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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인싸] 코로나 이후 글로벌 경쟁력, 규제개혁부터/황보연 서울시 경제정책실장

    [서울 인싸] 코로나 이후 글로벌 경쟁력, 규제개혁부터/황보연 서울시 경제정책실장

    코로나19는 기업의 생존을 결정짓는 티핑 포인트가 됐다. 도시도 마찬가지다. 팬데믹은 도시의 발전 가능성을 결정짓는 전환점이 됐다. 돌아보면 항상 위기의 순간에 기회가 있었다. 코로나19로 전환점을 맞이한 전 세계 도시들도 경제 활력을 되찾기 위해 전력을 다해 준비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급변하는 산업 환경과 홍콩 상황 등으로 인한 금융 환경 변화는 서울 그리고 한국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우리의 현실은 어떤가. 서울은 세계 최고 수준의 정보기술(IT) 인프라와 선진적 핀테크 기술을 가진 도시이다. 해외 금융 기업들의 매력적인 이전처이자 글로벌 금융 중심지로서의 충분한 잠재력을 가졌지만, 해외 투자기업에 대대적인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싱가포르, 도쿄 등과 비교하면 서울의 매력과 잠재력은 경쟁력을 잃게 된다. 4차 산업혁명이 도래한 시대에 국내 도시 간 경쟁과 전국 균형발전을 전제로 하는 낡은 규제는 서울의 재도약과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 큰 제약이 되고 있다. 서울이 아무리 의지가 강해도 법으로 정해진 제한을 뛰어넘기에는 한계가 있다. 현재 서울은 수도권 팽창을 억제하기 위해 1980년대에 제정된 수도권 규제로 인해, 금융 중심지로 지정된 여의도조차 수도권 과밀 억제 권역으로 묶여 법인세 감면 등의 혜택조차 줄 수 없다. 서울에 투자를 원하는 기업의 해외 직접 투자를 이끌어내는 것조차 쉽지 않은 상황에서 글로벌 경쟁력, 세계 일류를 논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금융뿐만 아니라 창업기업, 지역중소기업에 대한 정부 지원 역시 수도권은 우선순위에서 밀려난다. 가장 거대한 성장 잠재력을 가졌기 때문에 혁신 기회를 박탈당하는 아이러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2030년까지 서울을 세계 5위의 금융중심도시로 끌어 올리겠다는 목표를 제시하면서 해외 기업들의 서울 투자를 유치하기 위한 투자 전담기구를 설립하겠다고 밝혔다. 이 기구는 해외 기업의 투자 유치뿐 아니라 서울 미래 산업의 성장과 해외 진출의 교두보가 돼 미래 먹거리를 확보하는 전담 창구가 될 것이다. 서울은 이미 국내 최대 규모의 핀테크 스타트업 육성기관을 조성해 운영 중이다. 서울에 관심을 갖는 대륙별·산업별 기업의 투자유치를 이끌어 내기 위해 맞춤 기업설명회(IR)를 진행하는 등 다방면으로 노력하고 있지만, 서울시만의 노력으로는 한계가 있다. 해외 금융회사를 서울로 유치하고 투자를 확정 짓기 위해서는 혁신을 저해하는 규제 개혁이 필요하다. 주요 금융기관의 지방이전 정책은 고른 경쟁력 확보가 아닌 집적기능 분산으로 우리나라의 금융 경쟁력을 잃는 역효과를 가져왔다. 국내 경쟁용이 아닌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정부의 지원이 절실하다. 서울시, 정부, 기업 등이 원팀이 돼 우리 앞에 온 경제 도약의 기회를 잡고, 경제활력의 모멘텀을 확보해야 한다.
  • [기고] 주택시장의 3대 변수가 움직인다/정보현 NH투자증권 부동산 연구위원

    [기고] 주택시장의 3대 변수가 움직인다/정보현 NH투자증권 부동산 연구위원

    기준금리 인상을 앞두고 집값 향방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최근 주택가격 상승에는 코로나19 대응과정에서의 초저금리가 자리잡고 있었다. 금리가 낮을 때 증가한 유동성이 주택시장으로 몰리면서 집값 상승을 부추기는데, 과열된 시장 국면이 그 모습을 전형적으로 보여 주고 있다. 이는 우리뿐 아니라 미국과 유럽의 주요 도시를 포함한 세계적인 양상이다. 금리 인상 전까지 부동산 가격이 오르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그런 제로금리가 저물었다. 지금까지와 반대 국면으로 전개될 압력이 커졌고, 사전청약과 ‘3080+ 대도시권 주택공급방안’ 등 예정된 205만호 공급 확대까지 더해진다면 주택가격의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 근본적으로 금융불균형과 자산격차의 정상화가 뒷받침되지 않은 상태에서 유동성만으로는 결코 부동산의 높은 가격이 유지될 수는 없다. 부동산 가격 결정요인 중 가장 영향이 큰 금리, 공급 확대, 대출 관리가 본격화되고 있다. 향후 막연한 기대감으로 매수한다면 여러 위험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아진다. 1980년대 고도 경제성장으로 치솟던 수도권의 집값은 1990년대 7년간 계속된 주택 200만호 건설과 1기 신도시의 등장에 결국 하락했다. 2010년 전후로는 하우스푸어가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됐고 부동산 상승기 이후 조정, 하락기가 올 때면 늘 같은 이슈가 반복됐다. 가계대출이 사상 최대치인 1705조원을 기록하면서 시중은행들의 대출금리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고, 원리금 부담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부동산은 공간과 시간을 사는 것이다. 특히 주택시장은 매입 시기가 곧 삶의 질을 결정한다. 어디에 어떤 주택을 얼마로 구입할지와 유사하게 구입 시점 결정도 합리적이어야 한다. 최근 정부는 3기 신도시를 통한 공급물량을 발표했고 사전청약을 통해 청약시점을 앞당기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청약제도 개편으로 1인 가구나 맞벌이 부부에게도 내 집 마련 기회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주택구입 예정자는 기준금리 인상, 대출관리, 공급 확대, 청약 개편 등의 상황을 고려해 주택 구입에 신중을 기할 필요가 있다. 현재 상황에서 합리적인 자산 배분을 계획한다면 조급한 추격 매수보다 가격 조정과 제도 변화 이후에 무게를 두고 준비하는 것이 중요해질 것이다.
  • 홍준표·오세훈, 부동산 논의…“내가 되면 강북 재개발 같이”

    홍준표·오세훈, 부동산 논의…“내가 되면 강북 재개발 같이”

    최근 국민의힘 대선 경선에서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양강 구도를 형성한 홍준표 의원이 경선 1차 컷오프를 하루 앞둔 14일 오세훈 서울시장과의 면담과 한국기자협회 주최 토론회 참석 등 바쁜 일정을 소화했다. 자신을 둘러싼 고발 사주 의혹에 박지원 국가정보원장의 개입설로 맞대응하고 있는 윤 전 총장은 이날 공개 일정을 잡지 않은 채 숨 고르기를 했다. 홍 의원은 이날 서울시청에서 오 시장을 만나 박원순 전 시장 재임 당시 서울시의 시민단체 부당 지원 의혹 등에 대해 논의했다. 홍 의원은 면담 후 기자들과 만나 “좀더 철저히 조사를 하는 것이 좋겠다, 시민들의 세금이 그런 식으로 쓰여지는 것은 크게 잘못됐다는 얘기를 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서울 강북 재개발 사업을 통해 쿼터(4분의1)아파트를 공급하겠다는 홍 의원의 공약과 관련, “(오 시장에게) 내가 대통령이 되면 힘을 합쳐서 같이하자고 말했다”고 전했다. 홍 의원은 이날 캠프 미디어총괄본부장으로 이영돈 PD를 영입했다고 발표했다가 3시간여 만에 영입을 보류했다. 유승민 전 의원은 서울 서초구에 위치한 청소년 폭력 예방 단체인 푸른나무재단을 방문, 자신의 청소년 범죄 대책과 관련해 현장의 목소리를 청취했다. 원희룡 전 제주지사는 국회에서 교육감 직선제 폐지 등을 골자로 한 교육 정책을 발표했다. 원 전 지사는 교육감 직선제 대신 지방자치단체장이 교육계 인사 중 지방의회의 추천을 받아 교육감을 임명하는 교육감 추천임명제를 도입하겠다고 공약했다. 최재형 전 감사원장은 서울 중구 장충아레나에서 열린 세계지식포럼 개막식에 참석한 뒤 비공개 일정으로 정책 소개 영상을 촬영하고 TV 토론회를 준비했다.
  • ‘프로포폴’ 하정우 벌금 3천만원, 檢구형보다↑…자숙 질문엔 “죄송”(종합)

    ‘프로포폴’ 하정우 벌금 3천만원, 檢구형보다↑…자숙 질문엔 “죄송”(종합)

    향정신성 의약품인 프로포폴을 치료 목적 외로 상습 투약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배우 하정우(본명 김성훈)씨가 1심에서 벌금 3000만원을 선고받았다. 법원은 검찰 구형량보다 높게 벌금 액수를 책정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24단독 박설아 판사는 14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향정) 등 혐의로 기소된 하씨에게 검찰 구형량보다 무거운 벌금 3000만원을 선고했다. 또 추징금 8만 8749원을 명령했다. 하씨는 2019년 1~9월 프로포폴을 불법 투약한 혐의로 벌금 1000만원에 약식기소됐다가 법원 판단에 따라 정식 재판에 넘겨졌다. 법원 “죄책 무겁지만 의존성 단정하긴 어려워”박 판사는 “피고인은 지인의 인적 사항을 제공하고 의사와 공모해 진료기록부를 거짓 작성하는 등 각 범행의 죄질이 가볍지 않다”며 “대중의 사랑을 받는 배우로서 범행을 저질러 죄책이 무겁다”고 지적했다. 다만 “피부미용 시술 목적 없이 내원해 프로포폴을 투약한 것으로 보이진 않고, 진료기록부상 투약량이 실제보다 많이 기재돼있고 피고인에게 프로포폴 의존성이 있다고 단정하기 어렵다”고 했다. 그러면서 “피고인이 범행을 인정하며 깊이 반성하고 있고 아무 범죄전력이 없는 점을 고려했다”며 양형 이유를 밝혔다. 하정우 “겸허히 받아들인다”…자숙기간 질문엔 “죄송”법정을 빠져 나온 하씨는 “특별히 선고 결과에 대해 드릴 말씀은 없다.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이고, 조심하며 건강히 살겠다”고 말했다. ‘자숙 기간을 가질 예정이냐’ 등 이어진 취재진 질문엔 “죄송하다”는 말만 반복한 뒤 준비된 차량에 탑승했다. 지난달 10일 열린 첫 공판에서 하씨는 혐의를 모두 인정하며 최후진술을 통해 “제가 얼마나 주의 깊지 못하고 경솔했는지 뼈저리게 후회하고 깊이 반성한다”면서 “많은 관심을 받는 대중 배우가 좀 더 신중하게 생활하고 모범을 보였어야 했는데, 제 잘못으로 동료와 가족에게 심려를 끼치고 피해를 준 점을 고개 숙여 깊이 사죄한다”고 말했다. 이어 “매우 부끄럽고 염치없지만, 사회에 기여하는 건강한 배우가 되고 이 자리에 서지 않게 더욱 조심하며 살겠다”며 “저의 모든 과오를 앞으로 만회하고 빚을 갚을 수 있게 재판장님께 선처를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대검 마약과장 출신 포함 대형 로펌 변호사 10여명 선임하씨는 수사와 재판 과정에서 대형 법무법인 소속 변호사 10여명을 변호인으로 선임했다. 또 선임된 변호사 중 일부는 부장검사 또는 부장판사 출신으로, 검사 재직 당시 대검찰청 마약과장을 지낸 인물도 있다.
  • 삼성폰 ‘OS 갑질’ 구글 2000억원 철퇴…국내 첫 규제 신호탄

    삼성폰 ‘OS 갑질’ 구글 2000억원 철퇴…국내 첫 규제 신호탄

    공정거래위원회, ‘OS 갑질 혐의’ 구글에 2000억원대 과징금삼성·LG·아마존·알리바바 등에 경쟁OS인 포크OS 탑재 금지스마트 모바일 OS 시장점유율 97.7%…앱마켓 95~99%앱마켓 경쟁제한, 인앱결제 강제, 광고시장 갑질도 조사·심의 “구글은 일종의 ‘사설 규제 당국’이었습니다.” 삼성전자 등 기기제조사에 타사OS 탑재를 금지하는 등의 ‘갑질’을 벌인 구글이 2000억원대 과징금을 부과받았다. 우리나라 경쟁당국이 직권조사에 착수한 지 5년 만이다.공정거래위원회는 구글LLC, 구글 아시아 퍼시픽, 구글 코리아 등 3개사에 대해 시정명령과 함께 과징금 2074억원을 부과하기로 결정했다고 14일 밝혔다. 공정위는 2016년부터 관련 조사를 이어왔다. 공정위에 따르면 구글은 삼성전자 등 기기제조사에게 필수적인 플레이스토어 라이선스 계약과 OS 사전접근권 계약을 체결하면서, 그 전제조건으로 파편화금지계약(AFA)을 반드시 체결하도록 강제했다. AFA란 기기제조사가 출시하는 모든 기기에 대해 포크 OS(안드로이드 변형 OS)를 탑재할 수 없고, 직접 포크 OS를 개발할 수도 없도록 하는 계약이다. 또한 구글은 포크용 앱 개발 도구(SDK) 배포를 금지해 포크용 앱 생태계 출현 가능성도 철저히 차단했다. 안드로이드는 구글 외에도 수많은 기업, 개입, 개발자들이 개발에 공동으로 참여해 만든 OS인 만큼 구글이 소스코드(설계도)를 오픈소스 커뮤니티를 통해 공개하고 있다. 이 때문에 원저작권자 표시 등 일정한 규칙만 따를 경우 소스코드의 수정, 복제, 재배포가 자유롭게 허용된다. 그럼에도 구글은 AFA를 통해 오픈소스 변형과 활용을 원천 차단해온 것이다. 구글은 AFA를 단지 문구에 담은 수준을 넘어서 적극적으로 포크 OS 탑재 기기를 출시하지 못하도록 저지했다. 대표적으로 삼성전자는 스마트 시계용 포크 OS를 개발해 2013년 8월 스마트 시계인 ‘갤럭시 기어1’을 출시했는데, 갤럭시 기어1에 70여개의 제3자 앱을 탑재한 것에 대해 구글이 ‘AFA 위반’이라고 압박을 가했다. 결국 삼성전자는 개발한 자체 포크OS를 포기하고, 앱 생태계가 조성되지 않았던 타이젠OS로 변경해야 했다. 아마존과 알리바바 등 모바일OS 사업을 추진하려던 해외 사업자들도 끝내 실패로 돌아갔다. 결과적으로 전 세계 주요 기기제조사의 AFA 체결 비율도 2010년 45.1%에서 2019년 87.1%로 크게 올랐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우 모바일, 삼성전자 바다와 타이젠, 파이어폭스 모질라 등 안드로이드 계열이 아닌 OS는 모두 시장에서 퇴출됐고, 포크OS의 시장진입도 사실상 봉쇄됐다는 것이 공정위 판단이다. 결국 구글의 모바일OS 시장 점유율은 2010년 38.0%에서 2012년 87.4%, 2014년 93.2%, 2016년 96.4%, 2019년 97.7%로 기하급수적으로 올라갔다. 공정위는 구글에 대해 기기제조사에게 플레이스토어 라이선스와 OS 사전접급권과 연계해 AFA 체결을 강제하는 행위를 금지시키고, 기존 AFA 계약을 시정명령 취지에 맞게 수정하고 공정위에 보고하도록 시정명령을 내렸다. 과징금은 2074억원이 부과됐는데, 추후 관련 매출액 확정액에 따라 일부 변동될 수 있다.구글에 대한 제재는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앞서 유럽연합(EU) 경쟁당국인 EU 집행위원회(EC)는 구글이 모바일OS와 앱마켓 시장에서 시장지배력을 남용한 행위에 대해 시정명령과 5조 6500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한 바 있다. 다만 EC는 스마트폰과 태블릿PC 등 모바일 기기에 한정했다면, 우리 공정위는 스마트워치나 스마트TV 등 모든 스마트 기기까지 범위를 확대시킨 점이 차이가 있다. 미국에서도 관련 소송이 제기된 상태다. 조성욱 공정거래위원장은 “글로벌 ICT 사업자 관련 사건으로 경제적·법리적 쟁점이 다수 존재해 충분한 기간을 두고 세 차례에 걸쳐 심도 있는 심의가 이뤄졌다”면서 “이번 조치는 모바일 OS와 앱마켓 시장에서 향후 경쟁압력을 복원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고 밝혔다. 공정위는 ▲앱마켓 경쟁제한 ▲인입결제 강제 ▲광고시장 갑질 등 3개 사건에 대해서도 조사와 심의를 이어가고 있는 상황이다. 조 위원장은 “국내외 기업간 차별 없이 엄정하게 법집행을 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 국가교육위 ‘백년지대계’… 대선주자 ‘오년지소계’ 넘어설까

    국가교육위 ‘백년지대계’… 대선주자 ‘오년지소계’ 넘어설까

    국가교육위원회 내년 7월 공식 출범대통령 지명 5명 등 과반 친정부 가능 고교학점제·대입 개편, 野 공약과 상이정치권 합의와 제도적 기반 마련돼야“학생의 개별성과 다양성을 존중한다. 대학 입시가 고교학점제 교육 활동과 상충되지 않도록 대입제도를 개선한다.” 대통령 직속 국가교육회의가 지난 9일 발표한 ‘국민참여 국가교육과정 개선을 위한 권고안’의 일부다. 고교학점제 전면 도입과 맞물리는 2022 개정교육 과정에 담길 원칙과 철학을 교육부에 권고한 것으로, 국가교육회의는 ‘사회적 협의’를 통해 권고안을 도출했다는 데에 의미를 두고 있다. 이 권고안은 차기 정부 출범 뒤에도 무탈히 실현될 수 있을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어떤 교육 공약과 철학을 내건 정부가 출범하느냐에 따라 달렸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정권으로부터 독립돼 교육의 ‘백년지대계’를 설립한다는 국가교육위원회가 출범한다지만, ‘초정파적’ 교육 정책이 과연 가능한지에 대한 회의론이 여전하다. 13일 교육부에 따르면 지난 7월 1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해 7월 20일 공포된 ‘국가교육위 설치 및 운영에 관한 법률’에 따라 내년 7월 국가교육위가 정식 출범한다. 출범 시기를 차기 정부로 미뤄 ‘현 정부 편향’이라는 비판은 피했으나, 어느 정권이 집권하든 ‘차기 정부 편향’이라는 오명은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 직속’ 기구인 데다 대통령이 지명하는 위원이 5명이다. 여당 추천 몫과 교육부 차관, 진보 또는 보수 교원단체 추천 위원, 정부와 대립하기 어려운 대학 측 위원 2명 등을 포함하면 전체 위원 21명 중 과반이 정권의 입장을 대변할 수 있다. 새 정부의 교육 정책을 국가교육위가 어디까지 수용하고 구현해야 하는지도 뚜렷한 원칙이나 합의는 없는 상황이다. 당장 고교학점제와 고교 체제 개편, 대입제도 개편부터 정치권발(發) 회오리를 마주하고 있다. 내년 대선을 앞두고 야당 측 대선 주자들은 “수시 폐지·정시 100%”(홍준표 국민의힘 의원), “다양한 형태의 고교 설립과 정시 중심의 입시제도 재설계”(최재형 전 감사원장)를 내세우고 있다. 이런 공약을 내건 정부가 출범하고 국가교육위가 이들 공약을 수용하면 현 정부가 추진해 온 고교학점제와 대입제도 개편, 고교 서열화 해소는 ‘백년지대계’가 아닌 ‘오년지소계’로 전락하게 된다. 교육부 내부에서는 낙관론과 우려가 교차한다. “초중등교육법에 고교학점제의 시행 근거를 마련하는 등 상당 부분 진척된 흐름이 무위로 돌아가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 속에서도 대입제도 개편에서 사회적 합의를 이끌어 내는 게 최대 난관으로 남아 있다. 국가교육위는 교육과정 개정과 학제정책, 교원정책, 대입정책 등 논쟁적이고 민감한 교육 정책들을 사회적 합의에 기반을 둬 수립하는 역할을 맡았다. 그런데 ‘초등 돌봄 오후 7시까지’(이재명 경기지사), ‘부적격 교원 삼진아웃제’(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 고도의 조율과 합의가 필요한 이들 정책들을 이미 대선 주자들이 선점한 상황이다. 이를 국가교육위가 어떻게 ‘초정파적’이고 ‘초정권적’으로 풀어 나갈 것인지가 여전히 의문으로 남는다. 교육부에 몸담았던 한 교육계 인사는 “교육 정책이야말로 특정 세력이나 계층의 ‘욕망’이 뚜렷하게 투영되는 분야인 만큼 초정파성을 기대하기 쉽지 않아 보인다”면서 “차기 정부가 국가교육위에 전권을 부여하도록 남은 기간 동안 정치권의 합의와 제도적 기반 마련이 이뤄져야 하지만 교육 정책에서 이 같은 경험이 전무하다는 게 한계”라고 지적했다.
  • 경찰, 광주 붕괴참사 ‘몸통’ 문흥식 구속영장 신청

    경찰, 광주 붕괴참사 ‘몸통’ 문흥식 구속영장 신청

    경찰이 17명의 사상자를 낸 ‘광주 건물 붕괴 참사’의 핵심 피의자 문흥식 전 5·18구속부상자회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문씨는 미국으로 도피했다가 해외 도피 90일 만에 자진 귀국해 경찰에 체포됐다. 13일 광주경찰청 수사본부는 문씨에 대해 변호사법 위반 등으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은 문씨가 학동4구역 재개발 사업의 각종 이권에 개입한 경위와 금품수수 여부 등을 집중적으로 추궁하고 있다. 문씨는 참사와 관련된 업체들로부터 수억 원의 금품을 받고 업체 선정에 관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함께 브로커 역할을 한 공범은 이미 구속됐다. 경찰은 문씨가 학동4구역 재개발 사업의 각종 이권에 개입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경찰은 구체적인 증거와 공범의 진술 등을 토대로 문씨가 각종 비위에 개입한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붕괴 사고의 원인이 된 불법 재하도급 계약과 입찰 담합, 이권 개입 등 각종 비리 의혹에 대한 수사가 문씨의 신병 확보와 함께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경찰은 ‘광주 건물 붕괴 참사’ 관련 재개발 비위와 관련해 18명을 입건해 1명을 구속했다.
  • “고평가 주택값 공급부족 때문 2~3년 뒤 조정”

    “고평가 주택값 공급부족 때문 2~3년 뒤 조정”

    국책연구기관이 주최한 포럼에서 지금의 부동산 공급 속도로는 2~3년이 지나야 현재 고평가된 주택가격이 조정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공공 주도뿐 아니라 민간 주도의 정비사업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12일 한국개발연구원(KDI)에 따르면 윤지해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지난 9일 열린 부동산 포럼에서 발표한 ‘주택시장 진단과 향후 전망’에서 “최근 주택가격의 상승 요인은 주택 공급 물량의 부족이 주요 기제 중 하나”라고 지적했다. 그는 “고평가된 주택가격은 2~3년 후 주택 공급이 본격적으로 이뤄지는 시점에야 조정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1주택자 매도의 어려움, 2주택자의 취득세 중과 이슈, 다주택자의 증여 전환 등으로 기존 주택의 공급 물량은 감소하고 있는데, 신규 공급 물량은 3기 신도시 사전청약과 정부의 신규택지 지정 등으로 2~3년 후 본격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는 이유에서다. 이날 포럼에선 실질적으로 주택 공급을 늘리기 위해 민간 주도의 정비사업이 필요하다는 제안도 나왔다. ‘서울 도심 내 주택공급방안’을 주제로 발표한 이창무 한양대 교수는 “서울의 경우 재개발 도시로 변모한 지 오래된 관계로 주택 수요를 수용할 수 있는 가장 주요한 방안은 정비사업임을 인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교수는 정비사업을 통해 도심 고용중심지 인근에 주택 공급을 확대하는 방안이 도시 외곽에 택지 개발을 통해 주택 공급을 확대하는 방안보다 사회적 편익이 훨씬 크다고 봤다. 그는 “재개발 구역의 정비사업 진행 가능성을 다시 진단할 필요가 있다. 공공 주도의 정비사업도 필요하지만, 기본적으로 민간 주도의 정비사업이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관련 제도의 합리적인 운용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 올해 전세대출 98%가 ‘실수요’…생활자금 비중 2% 안돼

    올해 전세대출 98%가 ‘실수요’…생활자금 비중 2% 안돼

    국내 5대 은행에서 나간 전세자금 대출 가운데 98%가 실제 수요와 관련된 대출인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전셋값이 급등한 점이 전세대출 증가로 이어진 것이다. 반면 전세대출에서 이외 다른 용도로 쓰일 가능성이 있는 생활안정자금 비중은 2%에도 미치지 못했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5대 시중은행의 8월 말 기준 전세자금 대출 잔액은 모두 119조 967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중 98% 가량은 실제 전세 수요와 관련한 대출이었다. 시중은행은 주택금융공사, 서울보증보험 등의 보증을 바탕으로 전세자금을 빌려준다. 대부분 전세보증금의 80%까지 대출할 수 있다. 신혼부부나 청년 등 특정 조건을 갖추면 90% 선까지 대출해주는 상품도 있다. 최대 대출 상한액은 주택금융공사 보증은 2억 2200만원, 서울보증보험 보증의 경우 5억원이다. 전세보증금이 올랐거나 새로 전세를 얻을 때 이용하는 이런 전세자금 대출은 전세 계약이 이뤄지면 바로 집주인 계좌로 대출액이 입금되는 구조다. 전세자금 대출이 가장 명확한 실수요 자금 대출로 분류되는 이유다. 전세보증금을 담보로 이뤄진 생활안정자금 대출은 전체 전세자금대출의 1.94%에 불과한 2조 3235억원이다. 세입자는 전세보증금을 담보로 생활안정자금을 빌릴 수도 있다. 전세계약과 전입 가운데 이른 시점을 기준으로 3개월 안에만 대출할 수 있다. 대출기한은 전세 계약 기간에 맞춰지기 때문에 대부분 2년이다. 전세 계약을 위해 이곳저곳에서 돈을 끌어모은 세입자의 생활고를 고려한 상품이다. 당국이 전세자금 대출이 투기나 불필요한 부분에 전용되는 것을 의심한다면 조금이라도 가능성이 있는 부분은 대출자 계좌로 받는 이 생활안정자금 전세대출뿐이다. 더구나 5대 은행의 전체 전세자금 대출은 올해 들어 14.02%(105조 2127억원→119조 9670억원) 늘었지만 생활안정자금 전세대출은 오히려 7.99%(2조 5252억원→2조 3235억원) 줄었다. 앞서 금융당국은 전세대출 일부가 투자 목적으로 활용되고 있다고 보고 규제를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논란이 일었다. 실수요자들을 중심으로 한 반발이 커지자 금융당국은 “아직 결정된 것은 없다”면서 한발 물러섰다. 금융당국은 추석 연휴 기간 이후 새로운 가계대출 관리대책을 발표할 계획이다.
  • 미국으로 도피한 문흥식 전 5·18구속부상자 회장 체포...광주 학동참사 브로커 혐의 조사

    미국으로 도피한 문흥식 전 5·18구속부상자 회장 체포...광주 학동참사 브로커 혐의 조사

    16명의 사상자를 낸 광주 동구 학동 재개발사업 정비 4구역 철거 건물 붕괴 참사 직후 미국으로 잠적한 전 5·18구속부상자회장 문흥식(61)씨가 도주 90일 만에 경찰에 붙잡혔다. 광주경찰청은 12일 학동 4구역 재개발 과정에서 사업 계약을 맺어준 대가로 업체 관계자 등으로부터 뒷돈을 받아 챙긴 혐의(변호사법 위반 등)로 문씨의 신병을 확보해 유치했다고 밝혔다. 문씨는 미국에서 여객기를 타고 전날인 11일 오후 6시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했다. 경찰은 이날 오후 6시 10분 인천공항경찰단의 협조를 얻어 문씨에 대한 체포영장을 집행했다. 지난 6월 13일 문씨가 미국으로 도피한 지 90일 만이다. 경찰은 곧바로 문씨를 압송, 광주 서부경찰서 광역 유치장에 홀로 입감시켰다. 경찰은 문씨가 브로커로 활동하며 조합장과 친분을 활용해 재개발사업 부지 내 철거·정비 기반 시설 용역 계약에 두루 개입한 것으로 보고 문씨를 상대로 본격적인 조사에 들어갔다. 문씨는 선배 이모(73·구속기소)씨와 공모해 2017년부터 2019년 사이 4~5차례에 걸쳐 조합과 계약을 맺게 해주는 대가로 철거업체 2곳·정비기반업체 1곳 관계자들로부터 억대의 돈을 받아 나눠 가진 혐의다. 경찰은 문씨 등 브로커를 거쳐 조합 등이 발주한 세부 철거 공정별로 ‘나눠 먹기’식 하청·재하청 계약과 함께 실제 공사에 참여하지 않고 지분만 챙기는 입찰 담합 행위가 이뤄지면서 공사비가 대폭 줄어 부실 철거로 이어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경찰은 문씨가 재개발조합 발주 계약 브로커로 활동하며 조합 비위와 불법 철거 하청 구조에 깊이 연루된 것으로 보고, 수사를 전방위로 확대하고 있다. 학동 4구역 내 구체적인 하청 계약 구조·금전 거래의 실체를 확인하고 원청업체인 현대산업개발이 발주한 계약에 브로커들의 개입 여부도 살피고 있다. 또 문씨가 운영하는 재개발·재건축 대행업체(도시정비컨설팅 업체)가 조합장 선출 등 조합 비위 전반에 개입한 의혹도 수사한다. 경찰은 조사 직후 문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문씨는 지난 2007년 학동 3구역 재개발 공사 철거 업체로 선정해주겠다고 속여 특정 업체로부터 6억5000만원을 받아 챙겼다가 2012년 징역 1년을 선고받은 바 있다. 한편 지난 6월 9일 오후 4시 22분 학동 4구역 재개발 철거 현장에서 무너진 지하 1층·지상 5층 건물이 승강장에 정차 중인 시내버스를 덮쳐 9명이 숨지고, 8명이 크게 다쳤다.
  • 신정호 서울시의원 “서울대공원의 안일한 행정처리, 행정사무감사 통해 철저히 밝힐 것”

    신정호 서울시의원 “서울대공원의 안일한 행정처리, 행정사무감사 통해 철저히 밝힐 것”

    서울특별시의회 환경수자원위원회 신정호 의원(더불어민주당, 양천1)은 지난 8일 제302회 임시회 기간 중 서울대공원 업무보고 자리에서 서울대공원의 스마트 주차장이 조성되는 과정의 절차상 문제점을 지적했다. 서울대공원 스마트 주차장이 특정업체 플랫폼에 귀속되는 상황을 간과하고 있다는 것이다. 최근 서울대공원은 주차장의 사용수익허가 기간 만료에 따라 시민편익 증진을 위한 현대화시스템(스마트주차장) 도입을 추진했으며, 지난 7월 신규 사업자가 입찰을 통해 사업자를 선정하고 8월 30일부터 사용수익허가를 해 준 바 있다. 그동안 서울대공원 주차장의 사용수익허가는 감정평가를 통해 입찰의 예정가격을 정하고, 최고가 입찰자에게 사용수익허가권한을 부여했으나, 금번 서울대공원 대형주차장은 토지(16만 8481㎡)의 공시지가를 근거로 예정가격을 정해 입찰을 실시했다. 본 주차장은 공원시설로서 주차장이지만, 현재 운영하고 있는 주차장을 공원시설로 보지 않고, 비어있는 땅과 같은 토지로만 평가해 자산의 가치를 공시지가만을 기준으로 예정가를 산정했다. 이는 그동안 진행했던 계약과 비교했을 때 행정의 공정성과 객관성 등을 확보하지 못했다고 신 의원은 지적했다. 신 의원은 “주차장은 수익시설이기 때문에 감정평가를 통해 연사용료를 산정해야 하는 것이 당연함에도 토지공시지가로 산정하는 과정에서 5년간 대략 40억 원의 차액이 발생했다”고 말했다. 또한 “법상 위배되는 것이 없다고 하지만 이번 주차장 업체선정의 과정은 행정의 나쁜 사례로 비춰질 수밖에 없다”며 “입찰과정에서 촉박한 시간제한을 둔 것은 특정업체를 염두에 둔 입찰규격이라는 합리적인 의심을 가질 수밖에 없는 부분”이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하지만 서울대공원은 과거의 공시지가는 시설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했으나, 현재는 공시지가가 현실화됐기 때문에 이번 스마트 주차장 조성사업 진행에 공시지가를 반영했다는 입장이다. 이에 신 의원은 “도시계획시설상 주차장 시설에 감정평가가 아닌 공시지가로 예정가를 산정한 사례는 없었다”면서 “행정의 기준이 명확하지 않은 것이 문제”임을 지적했다. 끝으로 신정호 의원은 “민간기업의 플랫폼 서비스를 도입함으로서 특정업체에 귀속된 플랫폼 서비스에 얽매이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며 “이 점을 간과하고 있는 서울대공원의 안일한 행정처리에 대해 2021년 행정사무감사를 통해 철저히 밝히겠다”고 말했다.
  • ‘게임체인저’ 먹는 코로나 약…당국 “긴급도입·선구매 검토”

    ‘게임체인저’ 먹는 코로나 약…당국 “긴급도입·선구매 검토”

    국내외 여러 제약사가 먹는 형태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를 개발 중인 가운데 정부는 “효과가 위험보다 크다면 긴급 도입, 선구매를 검토하겠다”고 9일 밝혔다. 정통령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 총괄조정팀장은 9일 중앙방역대책본부 정례브리핑에서 경구용 치료제 계약과 관련해 “개발된 치료제의 정확한 효과나 자료들을 검토한 후, 치료제의 긴급 도입이 그로 인한 위험을 상쇄할 경우 검토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제약사와의 협의 진행 상황은 ‘비공개’가 원칙이라고 못박았다. 고재영 질병청 대변인도 전날 백브리핑에서 “글로벌 제약사와 선구매를 협의 중에 있고 협의 사항은 비공개를 원칙으로 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경구용 치료제 구매 예산으로는 올해 추가경정예산으로 168억원이 배정돼 있다. 내년 정부 예산안에는 194억원이 편성돼 있다. 현재 3상 임상시험 진행 중인 경구용 치료제는 MSD의 몰누피라비르, 로슈의 AT-527, 화이자의 PF-07321332 등이 있다. 방역당국은 먹는 코로나19 치료제가 상용화되면 ‘게임체인저’(전환점)로 유행·전파 차단에 속도를 낼 수 있다는 기대감을 드러냈다. 하지만 현재까지 의약품 규제당국에 승인받은 치료제가 없어, 실제 미칠 영향은 지켜봐야 한다고 부연했다. 정 팀장은 “기대는 하지만 현재까지 승인(허가)을 받은 치료제는 없어 효과를 봐야 하고, 유행에 미치는 영향을 예측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며 “가능성을 열어놓고 선구매 협상에 임하고 있다. 어느 정도의 수량을 구매할지, 예산 등을 논의 중에 있다”고 했다. 또 “경구용 치료제가 유행 확산 저지와 환자 치료에 도움된다면 언제든 검토할 수 있다”면서 “치료제 효과나 자료를 검토한 후, 긴급 도입 효과가 위험을 상쇄할 경우 긴급 도입을 검토할 수 있겠다”고 덧붙였다.
  • 질병청 “먹는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상황 모니터링…구매 협의 중”

    질병청 “먹는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상황 모니터링…구매 협의 중”

    정부가 먹는 형태의 코로나19 치료제 개발 상황을 주시 중이며 구매 계약을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질병관리청은 9일 참고자료를 통해 코로나19 경구용 치료제 계약과 관련해 “정부는 국내외 개발 상황을 모니터링하며 글로벌 제약사와 계속 협의 중”이라고 전했다. 다만 “협의 진행 상황은 비공개가 원칙”이라고 덧붙였다. 고재영 질병청 대변인은 전날 백브리핑에서도 “글로벌 제약사와 선구매를 협의 중에 있고 협의 사항은 비공개를 원칙으로 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계약이 완료될 시 공개 범위는 협의해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현재 경구용 치료제 구매 예산으로는 올해 추가경정예산으로 168억원이 배정됐고, 내년 정부 예산안에 194억원이 편성돼 있다. 해외에서 3상 임상시험 진행 중인 경구용 치료제는 몰누피라비르, AT-527, PF-07321332 등이 있다. 질병청은 “단가, 물량 등 품목의 구체적 내역은 아직 결정된 바 없다”며 “총액 예산을 몰누피라비르 구매에 대해 한정해 편성한 것은 아니다”라고 언급했다. 앞서 질병청은 지난달 31일 정례브리핑에서 “2022년 질병청 예산안에 약 2만명분의 경구용 치료제 예산안이 반영돼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어 “추후 환자 발생 등의 상황을 고려해 필요하게 되면 예비비 등을 활용할 수 있게 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질병청은 올해 2차 추경을 편성하면서 경구용 치료제 구입비 1만 8000명분이 예산에 반영된 상태라고 설명했다.
  • ‘더 와이어’의 똑똑한 강도 마이클 K 윌리엄스 약물 과다복용 사망

    ‘더 와이어’의 똑똑한 강도 마이클 K 윌리엄스 약물 과다복용 사망

    역대 최고의 TV 드라마로 손꼽히는 ‘더 와이어’ 시리즈에 출연했던 미국 배우 마이클 K 윌리엄스(55)가 6일(현지시간) 뉴욕 브루클린의 아파트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이 오후 2시쯤 응급 신고를 받고 출동했더니 약물이 다수 발견됐다고 밝혀 약물 과다복용으로 목숨을 잃은 것으로 보인다. 세 차례나 에미상 후보로 이름을 올렸던 그는 몇년 동안 마약과 힘겨운 싸움을 벌이고 있다고 공개적으로 거론했다. ‘더 와이어’ 시리즈에서는 휘파람 소리만으로 모두를 떨게 하고 갱단의 마약을 털 정도로 대담하고 물정에 밝은 강도 오마르 리틀 역을 연기했다. ‘보드워크 엠파이어’ 시리즈에서는 앨버트 초키 화이트 역으로 이름을 알렸다. 영화 ‘어쌔신 크리드’ ‘고스트버스터즈’ ‘노예 12년’과 ‘더 로드’에도 얼굴을 내밀어 우리에게도 낯익다. ‘더 와이어‘에서 호흡을 맞췄던 웬델 피어스, ’스타 트렉’의 조지 타케이, 영화감독 제임스 건, 영국 배우 댐슨 이드리스 등이 소셜미디어에 추모의 글을 올렸다. 고인은 2012년 NJ 닷컴 인터뷰를 통해 ‘더 와이어’에 출연했을 때도 마약을 끼고 살았다며 “난 불을 맞은 듯 연기를 했다. 내가 경찰에 체포돼 내 비즈니스가 타블로이드 잡지의 표지에 실려 끝장나는 일은 시간 문제였다. 아니면 감옥에 가거나 더 최악의 일을 당하거나”라고 말했는데 그최악의 일이 이런 갑작스러운 죽음이었다.
  • “헌법 버릴 시간”… 브라질 민주주의 위협하는 ‘브라질의 트럼프’

    “헌법 버릴 시간”… 브라질 민주주의 위협하는 ‘브라질의 트럼프’

    伊 이민자 후손… 대위 전역 정계 입문2018년 극우정당 후보로 대통령 당선 코로나 구충제 사용 발언 등 방역 실패물가·실업률 상승, 전력난 등 경제 위기배임 등 부패·비리 의혹에 기소 가능성 국정수행 평가 긍정 29% 부정적 63%차기 대선 ‘좌파 대부’ 룰라 재집권 유력트럼프 때처럼 ‘대선 불복’ 시위 움직임한국의 84배나 되는 광활한 국토(세계 5위)에 2억 1400만명의 인구(6위)를 보유한 중남미 최대 국가 브라질이 1985년 군사독재 종식 이래 가장 어둡고 깊은 혼돈의 늪으로 빠져들고 있다. 코로나19 부실 대응과 다양한 정책 실패, 부패·비리 의혹, 법률 위반 등으로 지탄받고 있는 자이르 보우소나루(66) 대통령의 극우 포퓰리즘이 갈수록 극단을 향해 달려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내년 대선에서 연임할 가능성이 희박해지면서 더 많은 무리수와 자충수가 동원되고 있다. 대통령 스스로 헌정질서 파괴를 주도하는 기현상에 ‘세계에서 네 번째로 큰 민주국가’는 정치, 경제, 사회 모든 부문에서 전에 없던 위기를 맞고 있다. “나의 미래는 체포 아니면 죽음, 승리 3가지 중 하나다. 나는 옳은 일을 하고 누구에게도 빚을 지지 않았기 때문에 첫 번째(체포)가 일어나지는 않을 것으로 확신한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지난달 28일(현지시간) 중서부 도시 고이아니아에서 열린 개신교 행사에 참석해 지지를 호소하며 이렇게 말했다. 목소리에는 힘이 넘쳤지만, 체포 관련 언급은 많은 사람들에게 영어의 몸이 될지도 모르는 자기 미래에 대한 두려움의 표현으로 받아들여졌다. 현재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국회, 법원, 검찰 등으로부터 전방위적 수사, 조사 등 압박을 받고 있다. 연루된 의혹과 추문이 한두 가지가 아니기 때문이다. ●브라질 검찰 ‘전자투표 폐지’ 논란 조사 브라질 상원 코로나19 국정조사위원회는 지난달 “보우소나루 대통령이 과학적 근거 없이 말라리아약과 구충제를 코로나19 환자 치료에 사용해야 한다고 주장한 것은 명백한 범죄 행위”라며 검찰에 대통령을 기소할 것을 요구했다. 경찰은 코로나19 백신 구매 비리 의혹을 수사하면서 보우소나루 대통령의 배임 가능성도 들여다보고 있다. 보건부 고위 간부가 백신 매입 단가를 부풀려 주고 그 대가로 뇌물을 챙기려 한 이 사건에 대통령도 연루됐다는 의혹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검찰은 ‘전자투표 폐지’ 논란과 관련해 대통령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검찰은 “전자투표의 폐지를 주장하면서 현행 선거제도를 부정하는 대통령의 발언이 범죄 요건을 구성하는지 여부를 따지기 위한 예비조사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전자투표 때문에 2014년과 2018년 대선 결과가 왜곡됐다”며 사후 검표가 가능한 투표용지를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투표 방식이 바뀌지 않으면 내년 대선에서 패하더라도 결과를 받아들이지 않을 수 있다는 뜻을 밝혀 왔다. 반면에 보우소나루 대통령이 알레샨드리 지 모라이스 대법관에 대해 제기한 탄핵 요구는 상원에서 거부됐다. 모라이스 대법관은 보우소나루 대통령에게 ‘가짜뉴스 유포’ 혐의가 있다고 보고 연방경찰에 주변 인물들에 대한 압수수색을 지시했다. 또 경찰을 동원해 소셜미디어에서 야권 정치인들을 공격하도록 한 보우소나루 대통령의 측근을 체포하도록 했다. 국정 혼란 속에 브라질 경제는 총체적인 위기를 맞고 있다. 물가와 실업률이 급격히 상승한 가운데 금리 인상, 전력 공급난, 개혁입법 처리 지연, 투자 위축, 헤알화(브라질 화폐단위) 약세 등 갖은 악재가 한꺼번에 터져 나오고 있다. 올해는 물론 내년 경제성장 전망치도 하락하고 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그동안 우호적이었던 보수 언론조차 등을 돌리고 있다. 대표적인 보수 신문인 에스타두 지 상파울루는 지난 7월 11일자에서 “보우소나루는 더이상 대통령직에 남아 있을 만한 위치에 있지 않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이 신문은 “우리의 민주주의를 향한 위협은 중단돼야 한다”며 대통령 탄핵 절차에 들어갈 것을 국회에 촉구했다. 브라질 사회·정치·경제연구소(Ipespe)가 지난달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보우소나루 정권의 국정 수행에 대한 평가는 ‘긍정적’ 29%, ‘부정적’ 63%로 반대가 찬성의 2배를 웃돌았다. 2019년 1월 정권 출범 이후 최악의 기록이다. 현재 하원에 접수돼 있는 대통령 탄핵 요구서는 약 130건에 이른다. 내년 가을 대선은 이미 결판이 났다는 관측이 지배적인 이유다. ●친정부 시위 땐 사법부가 나설 수도 현재 모든 여론조사는 2003~2010년 대통령을 지낸 ‘좌파의 대부’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76)가 재집권하는 것을 기정사실화하고 있다. 지난달 Ipespe 여론조사의 지지율은 룰라 전 대통령이 40%로 보우소나루 대통령의 24%를 압도했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룰라가 재집권하면 현 정부가 이뤄 놓은 모든 것을 뒤집을 것이며, 교육 현장에 좌파 이데올로기를 주입하고 군을 도구화하는 등 폐해가 발생할 것”이라며 지지층 결집에 열을 올리고 있지만, 상황 반전은 어려운 상황이다. 앞날이 어두워지면서 보우소나루 대통령의 언행은 한층 더 거칠어지고 있다. 지난달 6일에는 라디오 인터뷰에서 “헌법을 버릴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고 말해 커다란 파문을 일으켰다. 헌법을 수호해야 할 대통령이 이를 부정하는 언급을 하자 언론들은 “독재자가 되는 연습을 하고 있다”고 일제히 포문을 열었고, 그의 지지층까지 이에 가세했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7일 독립기념일을 맞아 열리는 대규모 친정부 시위를 반전의 기회로 삼으려 하고 있다. 지지자들은 물론 경찰에도 독립기념일 시위에 참여하라고 부추기면서 수도 브라질리아와 최대 도시 상파울루에서 벌어지는 시위에는 자신이 직접 참여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러나 이번 시위는 그에게 최악의 자충수가 될 수도 있다. 현지 언론들은 “연방대법관들은 이번 친정부 시위가 정부와 사법부·입법부 간 관계가 달라지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는 대통령이 지지자들을 부추겨 시위를 극단으로 몰아가며 헌정질서를 뒤흔들면 사법부의 권한을 최대한 활용해 행정행위를 제한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이러한 보우소나루 대통령의 행태는 ‘남미의 트럼프’라는 그의 별명에 걸맞게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위기 국면에서 선택했던 수법들을 연상시키고 있다. 극렬 지지자들을 활용해 세력을 결집하고 선거제도를 공격해 대선 결과 불복의 빌미를 만드는 것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난 미 대선 국면에서 써먹은 것들이다. 정치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대선 패배를 받아들이지 않으면서 올해 1월 지지자들의 워싱턴 의사당 난입을 부추겼던 것과 비슷한 상황이 재현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연방경찰은 보우소나루 대통령의 선거제도 공격 배후에 트럼프 전 대통령의 책사였던 극우 인사 스티브 배넌이 연루됐을 가능성을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성 미디어보다 소셜미디어를 통해 자기 주장을 퍼뜨리는 것도 트럼프 전 대통령과 닮은꼴이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의 트위터 팔로어는 700만명에 이른다. 그는 자신의 극렬 지지자들로 이루어진 ‘디지털 민병대’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이들은 대통령이 거의 매일 쏟아내는 극우 성향 발언들을 사방으로 퍼나르는 역할을 한다. 대통령의 구심력이 약해지면서 군부 동향까지 주목받는 지경에 이르렀다. 일간 에스타두 지 상파울루는 지난달 22일 “페르난두 카르도주 등 전직 대통령 5명이 (쿠데타와 같은) 헌정질서 파괴 사태를 우려해 전·현직 군 장성과 접촉하며 동향을 살피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전직 대통령들은 보우소나루 대통령이 군부 쿠데타를 사주하는 등 헌정질서 파괴를 시도할 경우 군부가 어떤 입장을 보일 것인지에 주목하고 있다”고 전했다. ●극언 일삼는 대통령 뽑아 혹독한 대가 이탈리아 이민자의 후손으로 육군사관학교를 졸업한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1988년 대위로 예편한 뒤 리우데자네이루 시의원이 되며 정계에 입문했다. 초기부터 기행과 망언을 일삼아 보수, 진보 진영 모두에서 따돌림을 당했지만 2016년부터 터져 나온 부패 스캔들과 경제위기, 치안공백은 그에게 대권 도전의 발판을 마련해 주었다. 2018년 10월 그가 극우 정당인 사회자유당 후보로 출마해 당선되자 국내외 언론들은 ‘브라질에 파시즘이 도래했다’, ‘정상적인 대통령이 아니다’, ‘전 세계에서 가장 극단주의적인 선출직 지도자’ 등 큰 우려를 내놓았다. “브라질을 변화시키는 유일한 방법은 현 대통령을 시작으로 3만명을 죽이는 것”, “이곳에서 노동자당 당원들을 모두 총으로 쏴 죽이자”와 같은 극언을 일삼았던 인물에게 대권을 쥐여 준 대가를 국민들은 코로나19 와중에 혹독하게 치러내고 있다.
  • 추석 앞두고 ‘공주밤 약과’ 만들기 분주

    추석 앞두고 ‘공주밤 약과’ 만들기 분주

    우리 민족 최대의 명절 추석을 보름 앞둔 6일 충남 공주시의 특산물인 밤으로 약과를 만들고 있는 공주팜 직원들 모습. 공주 뉴스1
  • ‘노동’ 사라진 대선… 불 지피는 심상정

    ‘노동’ 사라진 대선… 불 지피는 심상정

    정의당 대선주자인 심상정 의원이 6일 주4일 근무제와 비정규직 평등수당 도입 등을 골자로 하는 신노동법 제정을 1호 공약으로 내걸었다. ●일할 권리·여가의 권리 등 신노동 3권 심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제 시대변화를 반영하지 못하는 낡은 노동법은 폐기해야 한다”며 “근로기준법을 폐지하고 ‘일하는 시민의 기본법’(신노동법)을 제정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일해서 번 돈으로 삶을 영위하는 비정규직, 특수고용, 플랫폼, 프리랜서, 예술인, 소상공인까지 모두 노동권을 보장할 것”이라면 “그동안 노동법의 보호 밖에 떠밀렸던 비임금노동자 700만명도 노동권을 가질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했다. 심 의원이 제안한 ‘일하는 시민의 기본법’ 7대 핵심 약속에는 ▲주4일제(주32시간) 근무 전환 및 생애주기별 노동시간 선택제 도입 ▲비정규직 노동자를 위한 평등수당 도입 ▲전 국민 일자리 보장제 제도화 등이 담겼다. ●비정규직 노동자 평등수당 도입 그는 주4일제 근무와 관련해 “무엇보다 고실업 상태에서 일자리를 나누기 위해서도 절실히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비정규직 평등수당 도입을 두고는 “기업이 일시적 업무가 아닌 고용에서 단기로 노동자를 고용하고 계약을 연장하지 않을 경우 비정규직 계약종료수당을 지급하도록 하겠다”며 “1년 미만 계약으로 일하는 노동자도 퇴직금을 받도록 하겠다”고 했다. 진보정치 대표주자인 심 의원이 첫 공약으로 ‘노동’을 택하면서 대선 과정에서 사라진 노동 관련 공약과 토론에 불이 붙을지 주목된다.
  • [데스크 시각] 정치인의 일과 관료의 일/김동현 사회2부 차장

    [데스크 시각] 정치인의 일과 관료의 일/김동현 사회2부 차장

    2017년 문재인 대통령 취임 이후 주택가격 안정화는 4년째 계속 이어지고 있는 주요 이슈다. 정부 출범 초기 주택정책을 총괄한 김현미 전 국토교통부 장관은 다주택자를 투기꾼으로 규정하고, 실제 사는 집이 아니면 팔라는 메시지를 던졌다. 또 서울 집값이 뛴 이유가 집이 없어서가 아니라 투기 때문이라고 규정했다. 이후 정부는 주택가격을 잡기 위해 다양한 정책을 추진했다. 먼저 세제 측면에서는 다주택자에게 높은 수준의 양도소득세율을 적용하게 했다. 재산세와 종합부동산세 강화, 공시가격 현실화 등을 통해 보유세에 대한 부담도 키웠다. 재건축 시장에 돈이 몰리는 것을 막기 위해 재건축 안전진단을 강화하고, 재건축을 통해 얻게 되는 수익도 공공으로 환수하는 방안을 추진했다. 여기에 분양가격 상한제를 통해 민간에서 공급하는 주택의 가격에 대한 규제도 강화하고, 청약과 분양권 거래에 대한 규정도 손질해 자금이 몰려들지 못하게 만들었다. 또 임대시장 안정화를 위해 주택임대차법을 개정하기도 했다. 심지어 정부 출범 초기에 부정적이었던 주택 공급 확대에 대해서도 3기 신도시 등 택지지구 공급을 통해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그런데 안 잡혔다. 왜 그럴까. 정부와 정치권, 부동산시장, 전문가 등은 각자 자신들의 입맛에 맞는 실패 이유를 제시한다. 그중 더불어민주당 유력 대선 후보인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 실패의 원인으로 ‘관료의 저항’을 꼽았다. 대통령이 부동산 가격 안정화를 위한 방향을 제대로 잡았지만, 관료들의 방해로 주택 가격이 급등했다는 것이다. 이 지사는 관료가 저항한 대표적인 사례로 중산층용 장기 공공임대주택을 공급하고 부동산감독원을 설치하라고 했는데 따르지 않은 일이라고 말한다. 또 문재인 정부 초 주택임대사업자에게 혜택을 줘서 집으로 돈을 벌 수 있다는 잘못된 신호를 보내기도 했다고 한다. 이 지사 말이 맞다면 관료가 ‘악마의 디테일’을 이용해 정부 정책의 발목을 잡은 게 된다. 그런데 여기서 두 가지 의문이 든다. 첫 번째는 정치인의 역할이다. 이 지사의 말대로 관료 집단은 어찌 보면 태생 자체가 보수적이다. 기존 시스템에서 엘리트이기 때문에 체제를 크게 흔들려고 하지 않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그런 관료를 통제하고 정국 방향과 정책의 방향이 같이 가고 있는지를 끊임없이 감시하라고 선거를 통해 권력을 정부에 위임한 것이 아닌가. 단순히 국정 운영과 정책의 방향만 제시하라고 국민들이 권력을 준 것은 아니다. 두 번째 의문은 첫 번째 의문에서 파생돼 나오는 것이다. 역대 최장기 국토부 장관 기록을 쓴 김현미 전 장관은 이전 정부가 아닌 문재인 정부가 임명했다. 임명 당시부터 주택과 교통 등에 대한 전문성 부족에 대한 우려가 높았다. 하지만 김 전 장관 본인이 3선 국회의원으로 예산결산위원장 등을 맡은 경험이 있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고 했다. 하지만 정부 초기 수요·공급에 대한 문제에 대해 깊이 있게 들여다보지 않은 그의 실책이 수년간 주택시장을 불안하게 만든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 됐다. 만약 전문성이 부족한 인사를 국토부 장관에 임명해 그가 관료의 손에 놀아났다면 그것은 누구의 실책인가. 우리말에 ‘잘되면 제 탓, 안되면 조상 탓’이라는 속담이 있다. 지난 4년간 문재인 정부가 추진한 사업 중 잘된 것도 있고, 못된 것도 있을 것이다. 그리고 문재인 정부를 이어 정권 창출을 해야 하는 입장에서 현 정부의 과오를 지적하기도 쉽지 않다. 하지만 지난 4년간의 부동산 정책에 대한 깊이 있는 성찰 없인 집 없는 서민의 눈물을 닦아 주기 어렵다.
  • 투명페트병 수거… 플라스틱 없는 서초 ‘시동’

    투명페트병 수거… 플라스틱 없는 서초 ‘시동’

    “투명페트병 분리수거하고 모바일 쿠폰 받으세요.” 서울 서초구가 기후변화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플라스틱프리 서초프로젝트’를 추진한다. 서초구는 양재1·2동, 내곡동 등 3곳에 ‘투명페트병 스마트수거함’을 운영하고, 여기서 모은 폐티병의 재활용에 나선다고 1일 밝혔다. 지역 주민이 인공지능(AI)과 사물인터넷(IOT)기술이 탑재된 스마트수거함에 투명페트병을 넣으면 본인의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에 포인트가 적립된다. 페트병 1개당 10포인트가 쌓이며, 100포인트가 쌓이면 우유 200㎖ 1개로 교환할 수 있다. 또 음료나 피자 등 모바일 쿠폰으로도 교환이 가능하다. 또 구는 ‘투명페트병 고품질 자원화’ 사업도 추진한다. 앞서 지난 6월 블랙야크와 ‘투명페트병 자원순환체계 구축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구는 수거된 투명페트병을 수거해 블랙야크와 연계, 친환경 소재 의류·물품 등 고품질 재생원료로 재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밖에 목·금요일만 폐비닐을 배출·수거하는 ‘폐비닐 분리배출 요일제’를 다음달부터 추진한다. 폐비닐 혼합배출로 인한 재활용품의 품질 저하를 방지하기 위해서다. 이를 위해 구는 자생환경단체인 ‘푸른서초 환경실천단’ 및 환경단체 ‘에코맘코리아’와 자원순환 홍보 네트워크를 구축한다. 리사이클링 실천관련 ‘카드뉴스’를 만들고, 초등학생 대상 ‘자원순환 환경교육’을 한다. 조은희 서초구청장은 “자원절약과 환경보호를 위한 다양한 사업을 적극 추진해 쾌적한 환경 조성에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 윤석열·홍준표 느닷없는 ‘두테르테 논쟁’

    윤석열·홍준표 느닷없는 ‘두테르테 논쟁’

    국민의힘 대선 예비 후보들의 설전에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이 소환됐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1일 ‘영아 강간·살해범을 사형하겠다’고 밝힌 홍준표 의원을 향해 “두테르테식”이라고 평가하면서다. 홍 의원은 윤 전 총장에게 즉각 반박했고, 유승민 전 의원까지 가세하며 하루 종일 예비 후보들 간 설전이 이어졌다. 윤 전 총장은 이날 대한노인회중앙회 방문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홍 의원의 사형 발언에 대해 “행정부 수반인 대통령이 형사 처벌과 관련한 사법 집행에 대해 언급하는 것이 어떻게 보면 좀 두테르테식”이라고 답했다. 전날 홍 의원은 페이스북에 생후 20개월 된 의붓딸을 성폭행하고 살해한 혐의로 구속 기소된 20대 남성을 두고 “대통령이 되면 반드시 이런 놈은 사형시킬 것”이라고 적었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취임 이후 마약과의 전쟁을 선포하고, 마약 용의자를 현장에서 사살하는 즉결처형식 대책을 추진해 논란을 일으킨 인물이다. 이에 홍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이 두테르테이고 귀하는 두테르테의 하수인이었다”며 윤 전 총장을 비판했다. 문 대통령이 이른바 적폐 수사를 지시하자 윤 전 총장이 보수 진영 인사들 1000여명을 무리하게 수사했다며 “5명을 자살케 한 분”이라고도 했다. 유 전 의원도 가세했다. 유 전 의원은 “홍 의원이 두테르테라면 윤 전 총장은 뭐라고 해야 하느냐”면서 “문재인 권력의 칼 노릇을 하던 윤 후보가 수없이 행했던 무리한 구속·수사·기소·구형을 온 천하가 알고 있다”고 강조했다. 장성민 전 의원은 “윤 전 총장이 우방국인 필리핀과의 외교를 치명적으로 훼손시키며 국익 침해 행위를 하고 있다”며 “무지와 건달 정치가 낳은 결과”라고 맹비난했다. 논란이 계속되자 윤 전 총장은 “두테르테에 민감하게 반응한 것 같다”면서 “사형은 사법부에서 할 문제이고 대통령은 흉악범죄를 철저히 예방하는 게 우선”이라고 말했다. 검사 시절 자신의 수사에 대한 비판과 관련해서는 “한마디만 하면 다들 벌떼처럼 말씀하신다”면서 “공직에 있으면서 법과 원칙에 따라 소임을 다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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