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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의보수가 평균 11.8% 인상/10일부터

    ◎CT는 새해부터 의보 적용 보건복지부는 30일 날로 심각해지고 있는 각급 병의원의 경영난을 덜어 주기 위해 재정경제원과의 협의를 거쳐 의보수가를 오는 10일부터 평균 11.82% 인상하기로 했다. 이번 수가 인상은 지난 4월 평균 5.8% 인상에 이은 것으로 올해만 17.62% 오르는 셈이다. 복지부는 또 CT(전산화단층촬영)에 대해서도 장비신고를 받는대로 새해 1월 1일부터 의료보험을 적용하기로 했다. 복지부는 이번 수가 인상에도 불구하고 의료기관 진료비의 36.22%를 차지하고 있는 약값과 재료비가 인상대상에서 제외되기 때문에 실제 의료기관의 수입과 환자 부담액은 7.54%가 늘어난다고 밝혔다.또 의원급인 1만원 이하 진료비의 경우 종전 환자가 부담하던 2천9백원에서 1백원(3.45%)만 오른다고 덧붙였다. 수가인상에 따른 수술료 등 항목별 수가는 의료보험심의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오는 7일쯤 고시된다. 복지부는 현재 4천5백60원인 초진료를 20%,2천5백80원인 재진료를 10%선 인상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이밖에 입원료는 20% 정도 오를것으로 알려졌다.
  • 2천여품목 약값 인하/실거래 「공장도」보다 낮아/복지부

    ◎내달중 가격고시… 10월부터/병원용 30∼50% 할인공급 확인 보건복지부는 16일 실제 거래가격 보다 높게 책정된 2천여 품목의 의료보험약 고시가격과 일반의약품 표준소매가격을 낮추기로 했다. 복지부는 감사원과 합동으로 13개 국공립병원의 병원용 의약품 거래 실태를 조사한 결과 약 8백10여개 품목이 공장도 가격보다 30∼50% 낮은 값에 거래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남에 따라 약값을 인하하기로 했다. 복지부는 감사원이 인하를 요청한 8백10여개 품목과 같은 성분으로 제조된 의약품을 포함하면 전체 인하대상품목은 2천여개가 넘을 것으로 보고 있다. 복지부는 헐값 거래를 지적 받은 제약업체의 청문자료를 검토,다음달안에 인하가격을 고시해 10월부터 시행할 방침이다. 복지부 관계자는 『의료보험용 의약품이 덤핑 공급되면 차액을 의료보험에서 부담하므로 감사에서 적발된 품목의 가격을 인하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 약값 불법표시 무더기 적발/복지부/48개품목 15일간 판매 정지

    보건복지부는 28일 제품 포장지에 신고가보다 높은 가격을 붙여 약품을 팔아온 31개 제약사와 신고조차 하지 않고 의약품을 유통시킨 7개사 등 모두 38개 업체 48품목을 적발,15일동안의 판매정지처분을 내렸다. 복지부는 최근 대도시에서 표준소매가 이행 여부를 조사한 결과 구주제약은 표준소매가 2만원으로 신고한 영캄연질캅셀 1갑을 2만7천원으로 표시해 유통시킨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경희제약은 신고가 1만6천5백원인 돔페리돈정 1갑을 1만8천9백원,초당약품은 2만원으로 신고한 니트멘정 1갑을 3만3천원의 가격표를 달아 판매했다. 또 광명약품은 생리식염주사액을 생산·판매하면서 표준소매가를 신고도 하지 않고 50 앰플에 8만4천원의 가격표를 붙여 팔다가 적발됐으며,성공제약은 소독용 이소프로필 등 3개 제품을 신고하지 않고 유통시킨 것으로 밝혀졌다.
  • 윤화 의료수가 3% 인하/8월부터/의보환자보다 평균 33% 높게

    오는 8월부터 교통사고환자에 대해서는 일반의료보험환자보다 평균 33%가 비싼 의료수가가 적용된다. 건설교통부는 11일 의료업계와 보험업계사이에 끊임없이 마찰을 빚어온 교통사고피해자에게 적용하는 의료수가(진료비)를 일반의료보험수가보다 평균 33% 높게 책정,오는 8월1일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의료업계는 그동안 교통사고환자들에 대해 일반의료보험환자보보다 36%가 비싼 의료수가를 적용해 왔다.따라서 자동차보험사들은 앞으로 연간 1백80억원상당의 경비절감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고시된 기준에 따르면 진료비의 경우 3차의료기관(대학병원)은 일반의료보험수가보다 1백%,일반종합병원은 70%,병원은 20%,의원은 15%를 각각 가산한 의료비를 보험회사에 청구할 수 있다.또 약값 및 재료비 등은 3차의료기관 30%,종합병원 20%,병·의원이 10%를 각각 더 받을 수 있다.
  • 교통사고 의료수가 일원화/일반의보의 평균 1.3배로

    ◎새달부터/보험사 치료비 한달내 지급 다음달부터 자동차사고환자에 대한 의료수가가 일반 의료보험수가의 평균 1.33배로 확정,시행된다.이에 따라 지금까지 병원별로 일반 의보수가의 최고 2.54배까지 받던 교통사고치료비가 전국적으로 일원화돼 크게 싸진다. 건설교통부는 21일 재정경제원과 손해보험업계 및 의료업계와의 협의를 거쳐 교통사고 의료수가를 일반 의료보험수가의 평균 1.33배,최고 2배로 정한 「자동차 책임보험 의료보수 고시안」을 확정,6월부터 시행하기로 했다. 고시안은 검사·주사·수술비등 진료행위의 경우 ▲3차진료기관은 의보수가의 2배 ▲종합병원은 1.7배 ▲일반병원은 1.2배 ▲의원은 1.1배 등으로 통일했다.약값은 ▲3차진료기관 1.3배 ▲종합병원 1.2배 ▲일반병원과 의원 각각 1.1배로 정했다. 또 보험사는 교통사고환자에게 한달이내에 치료비(보험금)를 주도록 해 치료비를 둘러싼 보험사와 병원간 분쟁때문에 교통사고환자가 치료비를 받는데 1년 가까이 걸리던 불편을 덜게 된다. 현재 교통사고환자에 대한 의료수가는일반 의보수가의 평균 1.36배이며 진료행위는 병원에 따라 의보수가의 1.35∼2.54배나 적용,치료비분쟁이 끊이지 않았다.그러나 일반 의보수가의 적용을 받지 않는 내시경검사나 단층촬영검사 등 전문의료행위에 대한 진료비는 의료업계와의 협의를 거쳐 추후 결정하기로 했다. 한편 손보업계는 자동차 의료수가를 일반 의보수가의 평균 1.2배이내,의료업계는 2배이상을 주장했었다.
  • 교통사고 치료비 대폭인하/상반기/의 보수가 「일반」의 2내로 고시

    교통사고환자에 대한 의료수가가 오는 상반기중 일반의료보험수가의 1.1∼2배로 고시된다.따라서 지금까지 의료보험수가의 최고 24배까지 받던 치료비가 전국적으로 일원화돼 크게 싸질 전망이다. 건설교통부는 12일 의료보험수가의 2배이내로 교통사고의료수가를 정한 「자동차책임보험 의료보수고시안」을 마련,보험 및 의료업계와의 협의를 거쳐 상반기에 시행키로 했다. 고시안은 진료행위와 약값의 경우 ▲3차진료기관은 의보수가의 2배와 1.3배 ▲3차진료기관이 아닌 종합병원은 1.7배와 1.2배.▲일반병원은 1.2배와 1.1배 ▲의원은 똑같이 1.1배로 정했다. 또 손보업계와 의료업계의 협의를 거쳐 보험사는 교통사고환자에게 한달이내에 치료비(보험금)를 주도록 했다.지금은 의료수가가 고시되지 않아 보험사가 치료비를 지급하는 데 길게는 1년이상을 끄는 등 피해자와의 분쟁이 끊이지 않고 있다. 한편 의료업계는 자동차보험의 의료수가를 일반의보수가의 2배이상으로,손보업계는 1.2배정도로 주장했으나 최근 건교부의 고시안에 원칙적으로 동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 국교중퇴 36세처녀 사시합격/「6전7기」 인간승리 안귀옥씨

    ◎세동생 학비 대며 검정고시로 학업/“병든 어머니 너무 기다리게해 죄송” 『…』.가냘픈 여자의 몸으로 6전7기의 신화를 만들어 낸 안귀옥씨(36·인천대 법학과 83년 졸업)는 감격에 겨운 탓인지 전화에 대고 울먹이며 말을 제대로 잇지 못했다. 한참만에 그녀는 『병든 엄마를 너무 오래 기다리게 해 무엇보다 미안하다』고 힘겹게 말문을 열었다. 앞으로 연수원 생활을 하면서 구체적인 진로를 결정하겠다는 그녀는 현재로서는 공부를 계속하겠다고 했다. 병든 어머니 이옥진씨(59)와 늙은 외할머니(78),그리고 어린 세동생을 부양해야 했던 그녀가 대학졸업 7년만에 사법시험에 당당히 합격한 것은 인간승리 그 자체였다. 인천대 법학과를 83년 졸업한 그녀의 다른 학력은 서울 동대문구 전농동 전곡국교 6학년 중퇴가 전부이다. 그녀가 19살때에는 행상을 하던 아버지마저 중풍으로 숨져 가정생활은 더욱 말이 아니었다.하루에 한 두끼로 연명하면서 그것도 라면으로 때우는 날이 많았다. 어렸을 때부터의 줄곧 꿈은 사회의 어두운 곳을 비춰주는 법관.그래서 다섯살 터울인 오빠 순일씨와 힘겹게 가장 노릇을 하면서도 그녀는 법관에 대한 꿈을 버리지 않았고,그 꿈이 그녀를 지탱해줬다. 그녀는 국교를 중퇴한 뒤에도 계속 공부에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76년 야학으로 중학교 검정고시를,81년 고입검정고시,이듬해인 82년 대입검정고시에 합격했다.대학 진학의 길을 스스로 연 것이다. 그러나 그녀의 대학생활도 국교때와 마찬가지로 그렇게 순탄하지만은 않았다.4년내내 성실한 학교생활로 장학금을 받아 학비는 그런대로 마련할 수 있었지만 세동생의 학비와 병든 어머니의 약값 때문이었다.하루에도 고혈압과 관절염을 앓고있는 어머니를 위해 많은 약값이 들어갔고 이것은 언제나 그녀 몫이었다. 그녀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틈틈히 아르바이트를 하지 않으면 안되었고 병원에서 환자재활·일반 사무실 청소 등으로 이를 메웠다.이 때문에 학과공부는 할 수 있었으나 사법시험 공부는 꿈도 꿀 수 없었다. 그녀가 대학을 졸업한뒤 무려 7년만에 사법시험에 합격한 것도 이러한 이유 때문이었다. 국교때부터 우등생이었던 그녀는 현재 서울 중랑구 면목3동에서 1천7백만원짜리 반지하방에서 전세로 살고있다. 『2차시험만 6번이나 떨어졌을 때가 가장 힘들었다』는 그녀는 이제 시험에 합격했으니 결혼하고 싶다며 전화를 끊었다.
  • 돌팔이 한의 7명 구속/면허빌려 한의원 개설 한약 팔아

    서울지검 북부지청 형사3부(부장검사 윤종남)는 17일 한의사면허를 빌려 한의원을 개설한 동대문구 용두동 46 성진한의원 원장 김재운씨(46)등 경동한약시장내 무면허한의사 7명을 보건범죄단속에 관한 특별조치법 위반등 혐의로 구속했다. 또 이들에게 면허를 빌려준 은평구 응암2동 231 금보한의원 원장 박원영씨(33)등 한의사 16명과 양천구 목동 911 삼아당약국대표 이정혜씨(52)등 한약취급약사 4명등 모두 20명을 의료법및 약사법 위반 혐의로,무면허 한의원에 환자를 알선해 주고 소개비를 받은 김성봉씨(42·송파구 잠실3동 주공아파트344동 510호)등 브로커 14명을 의료법 위반 혐의로 각각 입건했다. 성진한의원 원장 김씨는 지난해 1월 조영숙씨(31·여)등 한의사 3명을 월급 2백50만원씩에 고용,한의원을 개설한 뒤 환자 임모씨에게 백작약가감탕을 조제해 주고 8만원을 받는등 지금까지 매달 1천여만원씩 모두 1억5천여만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결과 김씨등은 한의원개업자금이 부족한 한의사들로부터 면허를 빌려 한의원을 연뒤 브로커를 고용,약값의 20%를 소개비로 주고 환자를 모집해온 것으로 밝혀졌다.
  • “히로뽕 2배 환각”… 마약 대용제/염산날부핀이란

    ◎일명 누바인… 국내 처벌법규 미비 히로뽕에 이어 염산날부핀(일명 누바인)이란 무서운 독버섯이 우리 사회에서 빠른 속도로 번식하고 있다. 병·의원에서 진통제로 사용되는 염산날부핀은 히로뽕에 버금가는 환각효과 때문에 마약대용제로 시중에 급속히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검찰 수사결과 밝혀졌다. 염산날부핀이 80년대 후반 국내에 도입된 뒤 청소년층에서 감기약등과 함께 환각제로 남용된다는 지적은 있었으나 검찰이 조직적인 유통망을 적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약품은 병원에서 모르핀대용으로 수술전후나 출산과정에서 진통제로 사용되고 있으며 금단현상을 일으키고 중추신경계에 작용,마약과 같은 부작용을 가져와 미국에서도 84년까지는 마약류약품으로 분류돼 엄격히 통제돼왔다. 그러나 이 약품의 최대제조업체인 미국 듀폰사가 10년여에 걸친 강력한 로비끝에 마약류에서 제외됐었다. 이에 따라 별다른 규제없이 누바인이란 상표로 국내에 들어와 현재 동광제약등 15개사에서 생산되고 있다. 이 약품은 향정신성의약품으로 분류된「펜타조신」보다 4배의 진통효과를 갖고 있으며 염산날부핀 3㎎이 히로뽕 6㎎이상의 환각작용을 일으키고 1시간정도의 짧고 강력한 효과가 나타나 히로뽕대용제로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실제로 이번에 적발된 투약자들은 히로뽕중독자들보다 투약횟수가 더 잦아 많게는 하루 여덟번씩 맞아왔다. 일단 중독자가 되면 약값을 구하기 위해 주위사람들을 끌어들이기 때문에 보급속도가 빠를 수밖에 없다고 검찰은 설명하고 있다. 이같은 실태에도 불구하고 현행법상 비마약류로 분류돼 있어 구입자나 투약자를 처벌할 법적 근거가 없다는 맹점을 안고 있다.검찰이 염산날부핀의 30∼40%가 마약대용제로 불법유통되고 있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제약회사직원,약품도매상들의 서류위조 등을 문제삼아 약사법을 적용한 것도 이같은 현실에 기인한 고육지책이었다.
  • 새 세원 아닌 공평과세 의미/성직자 납세

    ◎교단별 「월급」 형태를 보면/성교비에 생활비 보조… 면세점 이하/천주교/일부 고소득 고용목사만 갑근세 징수/개신교/본사 보직승려에 월30∼50만원 지급/불교 성직자들의 근로소득세 납부문제가 다시 논란의 대상으로 부각되었다.8일 천주교 봄철 주교회의의 성직자 근로소득세 자진납부논의에서 비롯된 이 문제는 찬반 양론이 맞서는 가운데 종교계에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성직자 근로소득세 납부는 그동안 당국이나 국회,교단 차원에서 간혈적으로 논의되기는 했다.그러나 이번 가톨릭의 경우처럼 교회전체의 의사로 집약시키지 못했기 때문에 종교계는 이를 충격으로 받아들였다.특히 개신교쪽에서 이 문제를 자주 거론하고 나섰지만 늘 찬반으로 갈려 입장을 정리하지 못했다.우선 납세를 반대하는 쪽은 성직을 근로로 보는 것은 종교자체를 거부하는 것이라는 태도를 보였다. 이에 반해 성직자 납세에 찬성하는 쪽은 규칙적으로 생활비를 받은 것은 개인의 소득이 분명하다는 논리로 맞섰다.그리고 실제 갑근세를 급여에서 원천징수하는 교회도 있다.물론 개신교 차원에서 몇몇 대형교회가 실시했는데,여의도순복음교회를 비롯,광림교회·충현교회등이 그 대표 케이스로 꼽힌다.이들 교회도 목사 전체가 소득세를 납부한 것은 아니고 고용목사에 한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형교회 고용목사들의 월급여는 평균 2백만원선이라는 것이 교회주변의 이야기다.지명도와 경력에 따라 5백만원까지 받는 고용목사도 있다는 것이다. 불교의 경우는 승려들이 출가인이라는 점이 고려되어 급료가 없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있다.이른바 「약값」이나 「차비」라는 명목으로 사찰수입금에서 일부를 지불하긴 하지만 면세점 이하로 처리된다는 것이다.급여명목으로는 교구본사의 구직(총무,교무,재무등 보직을 맡은 승려)에게 월 30만∼50만원을 지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갑근세 납부파문의 진원지 구실을 한 가톨릭의 급여는 성무활동비 명목으로 이루어진다.각 교구마다 차이는 있지만 월급여는 10년이하 신부 30만원,20년 이상은 보수가 50만원 정도다.그리고 교구에 따라 10년까지 30만원,15년평균 40만원,20년이상 50만원으로 세분화한 곳도 있다.그러나 50만원이상 성무비를 지급하는 교구는 아직 없다는 것이다.이밖에 생활비와 특별한 목적의 미사예물이 있으나 명백한 급여로 규정하기는 어렵다. 가톨릭 성직자 급여는 사실상 면제점이하에 해당하고 있다.그래서 이번 주교회의에서 논의된 성직자 갑근세자진납부는 상징적 의미를 띤 것으로 풀이할수 있다.국민조세형평상 한번쯤 짚고넘어갈 사안이거니와,종교의 투명성을 촉구하는 한 몸짓으로 보아도 무방할 것이다.
  • 환자에 떠넘기는 뒷거래 “수술”

    수십억원씩 뿌린뒤 약값에 반영/원가는 49%뿐… 상당폭 인하될듯/공정위 병원·제약사 랜딩비 척결 의미 공정위가 26일 병원과 제약회사의 약품거래를 둘러싼 「뒷돈」에 철퇴를 내렸다.이들의 금품수수 행위가 결과적으로 환자들의 약값 부담을 높이는 지경에 이르렀기 때문이다. 따라서 공정위는 이번 조사에서 의약업계의 비리를 캐기보다는 제도개선을 통해 환자들이 약값 바가지를 쓰는 일이 없도록 한다는데 역점을 두었다. 이른바 「랜딩비」로 불려 온 병원과 제약회사간의 뒷돈 거래는 공공연한 비밀이었다.14개 제약회사가 지난 2년6개월 동안 3백81개 병원에 준 돈은 7백67억원에 이른다.이는 제약사의 회계장부에 나타난 것이다.해당 병원은 4백48억원만 받은 것으로 기록돼 있고 나머지 3백19억원은 행방이 묘연하다. 이 3백19억원은 제약회사에서 약품채택비,처방사례비,기타 경비 등의 명목으로 지급됐다.결국 이 돈은 의사나 병원 관계자들의 개인 호주머니로 들어간 것으로 볼 수밖에 없다. 서울대학병원 등 국공립 병원들은 예산회계법상 약품을 납품받을 때 공개입찰을 하도록 돼 있다.그래서 기부금 등의 금품수수가 발붙일 여지가 없다.그러나 수의계약으로 납품을 받는 사립병원은 보사부 허용고시 기준인 14.17%만큼 할인된 가격으로 약품을 사들이고 제약사의 실제 할인가격 30%와의 차이인 15.83%를 기부금이나 약품채택료 등의 명목으로 거둬들인 셈이다. 공정위의 이번 시정명령으로 제약업계의 약값이 앞으로 상당 폭 인하될 전망이다.한은이 발표한 작년도 기업경영분석에 따르면 매출액에서 원가가 차지하는 비율이 전체 제조업은 82%인데 반해 제약업계는 49.6%에 불과하다.병원에 주는 판촉비와 광고비가 너무 많다는 사실을 반증한다. 병원 관계자들은 현재와 같이 열악한 여건에서 병원을 운영하기 위해서는 기부금 접수가 불가피하다고 설명한다.시가를 보전해 주지 못하는 현재의 의료보험 수가체계에서는 병원들의 재정상태가 나빠지는 것 또한 사실이다.또 공정위의 이번 조치로 병원과 제약회사간의 「그릇된 유착」이 당장 근치되지도 않을 것이다. 그러나 의사나 병원 관계자들이 개인적으로 뒷돈을 챙기는 악습은 없어져야 한다.제약회사가 아무리 좋은 약을 개발하더라도 판촉활동이 실패할 경우 상업적으로 성공할 수 없는 구조적 병폐 역시 뜯어고쳐야 한다.공정위 정재호 경쟁국장도 『이번 조치는 새로운 의약질서 확립의 첫걸음』이라고 평가했다.
  • 약값 20%이상 인상 단속/보사부,연2회 올리면 특별관리

    보사부는 15일 이날부터 의약품가격자율화가 실시됨에 따라 의약품가격의 인상여부 및 약국의 과도한 덤핑판매등을 중점단속키로 했다. 보사부는 우선 이달말까지 대한약사회·한국제약협회등으로 하여금 자율감시토록 유도하는 한편 다음달부터 이들 단체와 합동으로 인상폭 및 덤핑판매여부등을 조사키로 했다. 보사부는 이번 조사에서 의약품값을 20%이상 인상하거나 1년에 두차례이상 올린 제약사에 대해서는 감시대상업체로 관리,의약품값 인상때 사전허가를 받도록 할 방침이다. 보사부는 또 약국에 대해서도 가격조사를 벌여 구입가격이하로 출혈판매를 하거나 판매가격을 표시하지 않고 판매하다 적발될 경우 경고 또는 영업정지등의 행정처분을 내리기로 했다. 한편 동아제약·일양약품등 국내 주요제약업체들이 인상을 검토하고 있는 대상품목은 행정관리품목으로 분류돼 실질적으로 가격이 동결됐던 자양강장 드링크제,비타민제제,진통제,소화제등 69개 의약품인 것으로 알려졌다.
  • 약값 괸리위 구성/제약협회/인상폭 등 적극 지도

    제약협회는 12일 약품 가격의 자율화 조치로 제약업체들이 약값을 지나치게 올리거나 투매하는 현상을 막기위해 「약가 사후관리 특별대책위원회」를 구성,약품 가격조정을 적극 지도하기로 했다. 제약협회는 이날 약품가격 자율화로 이익구조를 개선하는 장치가 마련돼 바람직스럽지만 약값 인상이 국민경제와 물가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약품가격의 현실화를 서둘지 말고 점진적으로 조정해 줄 것을 제약업체에 당부했다. 제약협회는 또 약가조정이 물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경우 일정기간 약품가격 조정을 유보하는 계획을 검토할 방침이다.
  • 농성 외국근로자의 절규/박찬구 사회부기자(현장)

    ◎“불법체류 낙인에 산재보상커녕 내쫓겨” 『불법체류자로 낙인찍힌데다 몸까지 다쳐 꿈도,희망도 잃어버렸습니다』 11일 상오 서울 종로5가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강당에는 오갈데 없는 불법체류 외국인산재노동자 12명이 이틀째 농성을 벌이고 있었다. 강당 한구석 2평남짓의 시멘트바닥에 스티로폴을 깔고 옹기종기 모여앉은 이들은 떳떳하지 못한 신분을 의식하기라도 한듯 천장을 바라보며 한숨만 내쉬고 있었다. 이들은 대부분 1년 남짓동안 우리나라 공장에서 일하면서 손가락이 잘리는등 산재를 당한뒤 회사측에 보상을 요구하다 거절당하고 여권마저 빼앗기고 쫓겨난 처지였다. 『손가락이 잘려나가 속도 상하지만 고향에 있는 홀어머니의 약값과 세 동생들의 학비를 마련할 길이 막막해 눈앞이 캄캄합니다』 네팔의 포카라시 출신인 만주 타파양(22)은 서툰 한국어와 영어를 섞어가며 자신의 처지를 한탄했다. 지난 92년5월 대학을 중도에 포기하고 「돈벌이가 잘된다」는 낯선 한국땅을 밟게 된 타파양은 국내브로커를 통해 경기도 동두천시 삼배동의 한 가죽가공업체를 소개받았다. 1남4녀중 맏딸로서 『가족을 부양하겠다』는 일념으로 휴일도 없이 일하던 타파양은 지난해 4월 작업도중 한국인 근로자의 기계조작실수로 오른손 손가락 3개가 완전히 잘려나가는 중상을 입고 시름에 잠겼다. 「불법체류자」라는 약점때문에 피해보상은 물론 여권조차 돌려받지 못한채 길거리로 내몰린 타파양은 가족들에게 딱한 사정을 하소연도 못하고 성치못한 몸으로 여기저기 품팔이 일자리를 찾아 다니는 철새신세가 됐다. 그나마 1년여동안 힘들게 모은돈 3백여만원을 인편으로 고향에 보낼 수 있었던 것이 유일한 위안이 됐다. 『하지만 잃어버린 제꿈은 어디서 찾아야 하나요.우리라고 사람대접을 받지 말라는 법이 있나요』 아직 소녀티를 채 벗어나지 못한 타파양의 절규에 가까운 항의는 불법체류 외국인 노동자들의 처지를 대변하고 있었다.
  • 진정한 권위와 억지 권위/김기수(일요일 아침에)

    영어로는 「인그로운 토우네일」이라고 한다.한국에서는 이것을 뭐라 하는지 모르겠다.발톱 끝이 살속을 파고 들어서 몹시 아프고 간혹 출혈도 본다.큰 애가 어려서 이것 때문에 고생을 한적이 있다.어찌나 혼이 났던지 그 후로는 아예 발톱을 길게하고 다닌다. 그런데 이번에는 십수년만에 둘째가 이 증상을 앓았다.이 녀석은 평소 발톱이건 손톱이건 짧게 깎아 버리는 습관이 있는데 십수년만에 모처럼 고국방문을 하였다가 그만 오지게 당한 셈이다.아이들을 데리고 먼저 서울에 가있던 아내가 즉각 외과의한테 데리고 가서 수술을 받도록 조치했다. ○외과의사의 호통 내가 서울에 당도하니 두 발가락에 붕대를 칭칭 감고있는 이 녀석을 가리키면서 아내는 이런 이야기를 해주었다.수술을 받고 난다음 단둘이 있는 기회에 그동안 아이의 행동이 어쩐지 못마땅하다고 여긴 아내가 무슨 일이 있느냐고 물었다.그러나 둘째는 역정을 부리면서 『이 사람들을 믿을수가 없단 말야』하고 말했다.마침 지나가다가 이 말을 들은 외과의가 이 녀석을 단단히 야단쳤다.그요지인즉 『너도 한국사람인데 한국사람이 한국사람을 믿지 않으면 되느냐』는 것이었다 한다.아내는 아이가 한국말을 잘못하는 것도 부끄러운데 이런 실수까지 저질러 놨으니 송구스럽기 짝이 없었다.고두사죄하고 아이한테도 사과를 종용했다. 이야기를 듣고 난 나는 아이를 나무라지 않았다.고2의 의과대학 지망생으로서 평소에 온순하고 생각이 깊은 이 놈이 그런 짓을 했다면 무슨 이유가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설사 그런 행동이 잘못이었다 치더라도 이미 꾸중을 듣고난 터다.그렇다면 일사는 불재이할 것 아닌가.나에겐 오히려 그 의사의 반응에 납득이 안가는 점들이 있었다.하나는 모자간에 주고받는 말을 설사 옆에서 들었다 치더라도 우정 참견을 하여 아이를 야단칠 필요가 있겠는가 하는 점이고 다른 하나는 어째서 한국사람은 한국사람을 믿어야 하는가 였다. 전자에는 환자의 불평을 봉쇄하고 의사로서의 권위를 지키겠다는 의지가 내포되어 있지 않았던가.후자는 분명 잘못된 말이었다.일상 거짓말을 좋은 뜻 나쁜 뜻으로 무수히 하는 한국사람들 간에는 사실 믿어서 곤란한 사람이 적지 않은 터다. 나는 그후 진료비와 약값에 대하여 별도의 영수증을 만들어 달라는 부탁을 하러 그 외과의한테 갔다가 둘째가 『이 사람들을 믿을수 없다』고 한 이유를 짐작하게 되었다.무엇보다도 복잡한 상가2층에 자리한 이 외과의원은 병을 고치는 곳이라는 인상을 주지 않았다.만원의 대기실은 조그만 에어컨이 사력을 다해서 작동하고 있었건만 한없이 무더웠다.이 밀폐된 공간에는 창문을 여는 것말고는 환기를 할 방도가 없었다.그렇다고 공기정화기가 장치되어 있는 것도 아니었다.있는 병이 낫기는 커녕 오히려 새 병을 얻어가기 십상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게다가 종사원들은 아예 친절과는 인연이 없는 사람들 같았다.입원실이 딸려있는 이 외과의원의 벽에는 각종 예방주사와 병리검사,심지어는 임신판별검사의 수가를 알리는 쪽지들이 여기저기 붙어 있었다.과연 한사람의 외과의가 이 모든 일들을 성실하게 해낼수 있겠는가 싶었다. ○시설 엉망인 병원 그러나 둘째가 화를 낸 큰 이유는 다른데 있는 듯했다.캐나다에서는 이런 간단한 수술후 주사는 커녕 알약 하나 주지 않는다.수술자리가 저절로 아물게 내버려 둔다.그런데 이 아이는 주사를 연거푸 두대나 맞았는데 그중 하나는 하필이면 젊은 간호원한테 그것도 궁둥이에다 맞았던 모양이다.뿐만 아니라 앞으로 하루걸러 한번씩 그 간호원한테 역시 궁둥이에다 똑같은 주사를 맞아야 한다는 것이었다.영어에서는 궁둥이라는 말이 욕이라는 것,동성애가 심한 나라의 감수성 예민한 고등학생 간에는 이것이 욕중의 욕이라는 것을 아는 분들은 아마 이 아이가 느낀 수모감을 이해하리라 믿는다. 수술을 받은 두 발가락 가운데 하나는 며칠만에 나았으나 다른 하나는 두주일이 지나도록 아물지를 않았다.간호원 출신의 이모가 아무래도 이상하다 싶어 외과의사한테 둘째를 데리고 갔다.아니나 다를까,먼저 외과의가 실수로 발톱 한 조각을 살 속에 남겨두었더라는 것이다. ○참된 권위의 의미 전문가임을 자처하고 학생을 가르치는 나로서는 이런 일이 남의 일같지 않았다.교수인 나도 권위를 가지고 학생들을 대한다.그래서 야단도 치고 골탕도 먹인다.만약 나의 학생들이 『이 사람 믿을수가 없단 말야』한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물론 나의 교수경력은 그걸로 끝이다. 의사나 매한가지로 교수의 권위는 학위나 연구업적 같은 외형적인 징표에 의해서 입증이 된다.그러나 진정한 권위는 학생 스스로가 그의 교수로서의 직분수행능력을 믿고 따르는 데서 생긴다.권위를 앞세워 나를 따르라고 강요하지 않으리라.오히려 내 할일을 빈틈없이 함으로써 내 분야에 관한 한 내가 믿어도 좋은 사람이라는 것을 확신시키리라고 다짐해 본다.앞세워진 권위는 무능을 은폐하거나 조장하는 구실을 하기 쉬우니까.
  • 엑스포 개막 한달… 관람객 4백만/기록으로 본 「첨단과학축제」

    ◎정보통신관·중국관 1백만 입장,인기 1위/미아 5천8백명·쓰레기 트럭 7백60대분 대전엑스포가 7일로 개막 한달을 맞았다.그동안 대전엑스포에는 수많은 기록들이 풍성하게 쏟아져나왔다.대전엑스포조직위는 93일동안 관람객 1천만명이 몰릴 것으로 예상했고 개막 직후에는 하루 30만명이상이 올 것으로 보고 대비했었다.그러나 관람객분산효과에 따라 최고인파 20만명을 약간 웃돌았을 뿐 오히려 토요일과 휴일에는 평일보다 적은 관람객수를 기록했다.특히 우려하던 관람객들의 질서의식도 많이 향상된 것으로 평가됐다. 무엇보다 이번 엑스포의 관심거리는 관람객들.지난달 7일 개막팡파레와 함께 입장한 첫날 14만여명의 관람객이 어느덧 4백20만명을 돌파했다. ○8월17일 20만 최고 이것은 관람객을 1m 간격으로 줄을 세우면 서울에서 부산까지 다섯번을 왕복할 수 있는 거리다. 개장후 매일 13만여명이 몰렸다.지난달 17일에는 개장후 최고인 20만8천9백21명의 관람객이 몰렸다.유난히 비가 많은 날중 맑은 날씨를 보인데다 학생들의 방학과 휴가철이 맞물려 평일에도 이같은 현상을 보인 것.이날은 기껏 1∼2개의 전시관을 관람하는데 그쳐야 했고 대부분 시간을 줄서기로 보냈다.보통 7∼9시간을 땡볕이 내리쬐는 전시관 밖에서 기다려야 했다. 그런가 하면 지난달 28일 토요일에는 5만8천9백51명밖에 몰리지 않아 개장후 가장 적었다.주말에는 단체관람객을 받지 않아 오히려 한산한 진풍경. 워터스크린쇼가 펼쳐지는 밤에는 매일 2만∼3만명씩 몰려 지금까지 1백여만명을 기록했다.특히 불꽃놀이가 벌어지는 토요일은 10만여명의 관람객이 갑천변을 가득 메웠다.또 밤의 엑스포장은 대전의 대표적인 데이트장소로 탈바꿈할만큼 연인들이 많이 몰린 곳. 지금도 밤세워 차를 타고 오거나 전날부터 동·서·남문등 3개의 문 앞에 아예 텐트를 치고 잔 뒤 개장하자마자 들어가는 관람객들의 모습을 흔히 볼 수 있다. 그러나 외국인관람객은 고작 16만여명으로 당초목표인 전체관람객 5%의 절반밖에 안돼 조직위를 크게 당황케 했다. 문별 입장객은 파랑과 빨강색 아치가 아름답게 교차된 엑스포다리가 이어진 남문이전체의 절반이 넘는 2백20만여명. ○베트남산 모자 불티 최고인기관은 개장 전부터 관심을 불러일으켜온 금성테크노피아관과 삼성우주탐험관이 떠올랐다.두 전시관은 매일 개장하자마자 출입문에서 제일 먼저 달려오는 관람객들의 행렬로 장관을 이뤘다.그러고도 2∼3㎞의 줄서기를 고통스럽게 참아내야 했다.테크노피아관은 지난달 8일 너무 많은 관람객이 모여들어 반나절 폐관됐었다.전시관주변에 심은 철쭉까지 관람객들이 밟아 모두 뽑히거나 죽어버렸다. 그러나 관람객이 가장 많이 다녀간 전시관은 에스컬레이터관람방식인 한국통신의 정보통신관으로 지난달 31일 이미 1백만명을 넘어섰다. 국제전시구역 중에는 우리와 문화적으로 큰 차이가 없는 까닭인지 중국관이 거의 1백만명으로 가장 많았다.또 북한물산관도 관람객이 꾸준한 가운데 가장 많은 술과 우표가 팔려나갔다.인삼술·평양술등 5개의 술종류 2천4백여병과 북한의 자연을 담은 우표 8만여장이 날개돋친 듯 팔렸다.많은 실향민들이 고향에 대한 그리움을 달래려고 이 북한물산관을 찾는 것도두드러진 특징의 하나다. 베트남관의 놀라(NONLA)라는 우모는 최고의 인기상품.이 모자는 야자열매껍질로 만든 것으로 비뿐만 아니라 햇볕도 가릴 수 있어 관람객들의 사랑이 대단했다.매일 5백개씩 모두 1만5천여개나 팔렸다. 거대한 인파로 인해 발생한 환자도 많다.지금까지 모두 1만2천8백여명에 이른다.이들은 전시관을 빨리 보기 위해 뛰어다니다 넘어지거나 미끄러져 허물이 벗겨진 경우가 대부분이다.어른이나 아이를 가릴 것이 없다.가끔 행사장내 중앙진료소에는 다리가 부러진 환자도 찾아들었다.처음엔 관람질서가 잡히지 않아 하루평균 최고 4백여명에 달했으나 지금은 30∼40명밖에 안돼 차분한 관람분위기를 반영해주었다. 미아보호소는 언제나 붐빈다.지금까지 5천8백여명의 아이가 길을 잃고 미아보호소를 찾았다.이중에는 노인과 학생들도 상당히 많다.전시관이나 함께 온 무리로부터 이탈해 길을 잃어버리는 경우가 대부분.어떤 부모는 새벽에 문을 열자마자 아이가 달음박질치는 바람에 아이를 놓쳐 관람은 제쳐두고 곧장 미아보호소로 달려가기 바빴다. ○전기 하루 30만㎾ 써 그동안 엑스포장에 들어간 물자도 엄청나다.전기는 하루평균 30만㎾/H를 썼다.이는 국내 최대의 단일건물인 63빌딩의 전기사용량보다 2.5배 많은 양이다. 쓰레기도 2.5t트럭 7백60대분인 1천9백여t에 달했다.대부분의 관람객이 도시락을 싸온 탓인지 이중 음식물쓰레기가 가장 많았다. 또 엑스포장내 우체국은 하루평균 3백여통의 편지등이 접수되거나 발송됐다.시골 읍·면우체국의 우편량과 맞먹는 숫자다.이중 외국인이 모국의 가족이나 친척에게 보내는 우편량이 30%를 차지했다. 매주 토요일은 불꽃놀이가 벌어진다.벌써 다섯번이나 이같은 행사가 펼쳐졌다.화약값만도 모두 2억6천여만원이 들어갔다.보통 한차례에 4천만원이 투입됐다.그러나 개막일은 1억원어치의 화약을 쏘아올렸다. 지난달 22일 놀이마당에서 열린 기네스도전대회에서 씨름선수 강호동씨가 연속 2만8천2백33명과 악수,세계기록인 2만5천2백89명을 깨뜨린 점도 웃음을 자아낸 기록의 하나였다. 이번 엑스포는 한달중 12일간 비가 내려 갖가지 사고를불러일으켰다.전시관에 빗물이 새고 도로가 침수되기 일쑤였다.모노레일이 정지돼 관람객들이 1시간 갇히기도 한 것은 특이한 기록. 조직위는 관람객이 너무 몰려 세차례의 비상근무에 들어갔으나 정작 문제점은 내부에서 터졌다.지난달 27일 조직위 관계자·도우미·자원봉사자등 2백19명이 엑스포장내 구내식당에서 저녁을 먹고 집단식중독을 일으킨 사건은 대전엑스포의 가장 불미스러운 기록이었다.
  • 병원비리/환자에 부담 떠넘기기 봉쇄/보사부,대책마련의 배경

    ◎제약사 로비자금 매출총액의 10% 추정/떠도는 말이 사실로… 정화차원 척결 나서 보사부가 6일 의료계 의약품 납품관련 부조리 근절 대책을 마련한 것은 제약회사와 병원사이의 비리를 척결하고 환자에게 전가되는 의료비 부담을 경감시키기 위한 것이다. 제약업계가 의료기관에 제공하는 금품등은 결국 환자의 약값에 포함되고 국민들의 의료비 부담을 가중시킬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보사부는 특히 서울경찰청이 처음으로 의료계 비리중 하나인 의약품납품 관련 금품수수행위를 확인,9개 대학병원과 10개 제약회사 대표를 입건함으로써 그동안 소문으로만 떠돌던 의료계비리의 일단이 드러남에 따라 의료계에 새 질서의 정착이 시급하다고 판단한 것이다 경찰수사 결과 밝혀진 비리는 의약품납품 관련비리이지만 의료계주변에서는 이외에도 여러가지 형태의 비리가 자행돼 왔다고 지적하고 있다. 보사부에 따르면 의료계 비리의 유형은 의약품납품관련 금품수수,전공의 선발과정의 비리,입원실 마련이나 진찰등에서 편의를 제공하고 금품을 받는 행위등 크게 세가지로 나눠진다. 대표적인 것이 이번에 경찰에 적발된 의약품납품관련 비리이다. 경찰은 적발된 병원들이 제약회사로부터 기부금·연구비·판촉비등의 명목으로 납품가의 6∼32%씩 검은 돈을 건네받았다고 밝혔다. 이 돈은 처음 의약품 납품을 시작할 때 주는 랜딩비(착륙비)와 납품규모에 따라 일정액씩 사례하는 리베이트로 구분된다. 관계자들은 제약업계가 제공하는 로비자금이 4백9개 제약회사의 총매출액 중 10%가량인 4천억∼5천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병원측은 이 돈을 받아 병원시설 확충비·연구비·의국운영비등으로 쓰고 있고 일부 의사의 해외 학회참가비등으로 사용하고 있다. 제약회사의 경우 대학병원에서 새로 개발해낸 약품을 사용하지 않으면 그 약이 팔리지 않게 돼 어쩔 수 없이 판촉활동을 벌이고 있고 병원측은 제약회사가 제공한 돈을 수련의 운영비·무급의사 월급등으로 사용하거나 의사가 의학정보를 얻기위해 해외학회에 참석할 경우도 지원하는 등 남의 돈으로 병원운영비를 충당하고 있다. 이번에 문제가 된기부금만하더라도 당장 없앨 경우 적자병원이 늘어 국민의료서비스 제공 측면에서 어려움이 크다는 이유를 들어 공공연히 수수되어 왔다. 또한 제약회사들은 수백억원의 개발비를 들여 생산한 약품이 팔리지 않을 경우 그 손해를 보전할 길이 없어 울며 겨자먹기로 돈을 제공하고 있다. 보사부는 이번에 의약품납품 비리를 없애기 위해 긴급대책을 수립했으나 실효성에 의문이 가고 있다. 그동안 여러차례 의약품납품비리를 없애기 위해 방안을 마련,시행했으나 병원과 제약회사가 서로 담합하여 공생관계를 유지하며 저지르는 비리여서 기술적으로 단속에 한계가 있었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번에 드러난 비리는 국내 의약계를 주도하는 주요 제약회사와 유명 대학병원이 함께 오랫동안 자행해 왔다는 점에서 비단 사법적인 대응만이 아니라 사회정화 차원에서도 말끔히 청산되어야 한다는 것이 중론이다.
  • 마약추방의 길 함께 걷는다(사설)

    마약문제는 흔히 남의 일로 생각하기 쉽다.일부 연예인이나 유홍업소 종사자등 특수계층과 관련된 문제로 대부분의 사람들은 생각하겠지만 그렇지 않다는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 우리가 방심하고 있는 사이 우리나라가 마약의 중간착지에서 마약소비국으로 바뀌었다.최근 마약인구가 급격히 확산되어 올해 마약류사범이 지난해에 비해 무려 두배반이나 늘어났다.이같은 증가추세가 계믿된다면 올 한해동안 마약류사범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정망이다.호기심과 무지와 주변권유로 인해 마약이 애주가들에게 「술깨는 특효약」으로,주부들에게 「살빼는 약」으로,운전사들에게 「졸음을 쫓는 약」으로,농촌 일터에 「피로회복제」로 둔갑하여 스며들고 있으며 부유층 자녀들의 향락추구용으로 퍼지고 있다.우리의 가정이 더 이상 마약으로부터 안전지대가 될수 없음이 명백해져가고 있는것이다.게다가 최근 북한이 양귀비를 대량재배해서 생산한 아편을 국제마약조직을 통해 우리쪽에 밀반입하려는 것으로 알려져 국가안전기획부가 마약센터를 설립,국가안보 차원에서 강력 대처해 나가기로 한 터다. 마약이 우리 「발등의 불」이 된 셈이다. 이같은 시점에서 서울신문이 서울(19일)과 부산(20일)에서 갖는 「마약류 및 약물 오·남용예방을 위한 국민대행진」은 큰 의미를 갖는다.올해로 네번째가 되는 이 행진은 마약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고 단합된 국민의 힘을 모아「마약없는 밝은 사회」를 이루기 위한 것이다. 마약복용이 호기심과 무지에서 비롯됐다 할지라도 한번 그 마수에 걸려들면 복용하는 그 개인은 물론 가정을 파괴시키고 나아가 사회와 나라의 기초를 뒤흔들다.마약은 복용하는 사람의 인간성을 철저히 망가뜨리고 약값 마련을 위한 강·졸도,지하경제의 범죄악용등으로 이어지는 인류공동의 적이다. 마약류에 대한 사회적 경각심이 느슨해진 틈을 비집고 올해 들어 마약류 사범이 급증한 것을 보면 마약을 복용한 청소년들이 길거리에 드러누워 있는 미국에서처럼 마약이 청소년층까지 파고들 날이 멀지 않았다는 우려가 든다.우리의 아들·딸들이 마약에 중독됐다고 상상해보자.생각조차 끔찍한 일이다.그러나 본드흡입등 환각상태에서 저질러지는 청소년범죄가 잇따라 보도되고 있는 현실이다.청소년층에 침투한 각성제 흡입이 마약으로 발전하는 것은 시간문제다.마약퇴치에 온 국민이 나서야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 있다. 마약퇴치는 정부나 전문단체들만의 노력으로는 한계가 있다.국민 한사람 한사람이 마약류의 감시자가 되어야겠다. 이제 더이상 남의 문제가 아니라 나의 일이된 마약퇴치를 위해 우리 모두 함께 서자.
  • 자보환자 부당진료 6년간 4천건

    ◎윤화무관 부위 치료… 약값 의보보다 최고 15배 비싸 자동차사고 환자는 의료기관의 봉이다. 병원과 의원등은 자동차보험 환자에게 교통사고와 관련없는 부위까지 치료하거나,장해 판정을 부적정하게 내리고 있다.의료기관이 자보환자에게 청구한 약값은 의료보험 수가보다 최고 15배까지 비싸며,같은 의료기관에서 같은 시기에 청구한 약값에도 큰 차이가 있다. 7일 손해보험협회 부설기관인 의료심사위원회에 따르면 자보환자에 대한 치료행위에 대해 지난 87년부터 지난 해까지 손보사가 이의를 제기,조정을 요청한 7천1백79건중 61.8%인 4천4백37건이 교통사고와 관계없는 진료였으며,진료비 계산과 장해판정 등도 적절하지 못한 부당·과잉진료였다. 교통사고와 관계없는 부분까지 치료한뒤 보험사에 진료비를 청구한 사례는 심사의뢰된 5천59건의 60.4%인 3천60건이었다.진료비와 관련해서는 7백28건 가운데 82.8%인 6백3건이 적절치 않아 조정됐으며,환자에 대한 장해판정도 의뢰건수 9백99건의 62%인 6백19건이 실제보다 과장됐다. 같은 병원에서 같은시기에 의료보험 수가가 8백원인 영양제 하트만S 1천㏄ 값으로 4천∼1만2천원을 청구했다.
  • 「엠마누엘의 집」 운영 김성애씨(봉사하는 삶:4)

    ◎중증장애인 7명을 친자식처럼/뇌성마비·정신박약자 수족노릇/먹이고 씻기다 보면 하루가 짧아/“몸은 힘들지만 이들의 웃음보면 내마음까지 정화” 『나뭇가지가 바람에 흔들리는 것만봐도 웃는 아이들입니다.몸은 힘들지만 이들을 보고 있으면 내마음이 깨끗이 정화되는 것 같습니다』 성남시 수정구 신흥1동 48 81번지언덕배기,장애자들의 보금자리인 「엠마누엘의 집」을 꾸려가고 있는 김성애씨(여·31).뇌성마비·정신박약등 중증 장애자 7명을 돌보며 오갈데 없는 할머니 2명과 함께 자신의 3살난 딸을 데리고 살고 있는 그는 항상 밝은 웃음을 잃지 않는다. 김씨가 이일을 처음 시작한 것은 남편이 선교를 목적으로 외국으로 떠나고 난 직후인 지난해 5월부터.성남의 한 교회 집사로 있던 친정어머니가 교통사고를 당한후 그 보상금으로 「엠마누엘의 집」을 마련했으나 노령인데다 사고 후유증으로 장애자 돌보기를 계속할 수가 없게 되자 김씨가 나선 것이다. 『처음엔 딸 「환희」의 교육상 좋지않으니 딸을 다른곳에 맡기라고 주위에서 권유하더군요.그러나 어렸을때부터 이들 장애인들이 똑같이 축복받은 생명체임을 받아들이고 또 사랑해야 한다는 것을 알게 하고 싶었습니다』 김씨는 처음 데려왔을때 걷지도 못할 뿐아니라 아무것도 먹지 않던 지영이(12·뇌성마비)가 이제는 이방 저방 걸어다니고 세네톨씩이나마 숟가락으로 밥을 직접 떠먹게 된일이 최근에 있었던 가장 기쁜일이라고 한다.입을 앙다물고 물도 거부하는 지영이가 입을 벌리는 찬스만 기다리다 밥을 떠넣는등 밥을 먹이기 위해 7개월동안이나 온갖 노력을 해왔기에 지영이 밥먹을 의지를 보인 날짜가 1월2일이라는 것도 잊지 못할 정도다. 김씨가 돌보고 있는 장애자들은 겉으로 보면 모두 10세 전후의 어린이들로 보이지만 실제로 지영이만 빼놓고는 모두 20세를 넘어섰다.30살인 백말숙씨(정신박약)의 경우 이들중엔 그래도 말귀를 좀 알아듣는 편이지만 지난 설에 세배하는 것을 터득한 뒤부터는 손님들만 찾아오면 무조건 큰절을 하고 동요 「나리나리 개나리」를 같이 불러주면 좋아서 방안을 껑충 뛰어다니는 수준이다.다른이들도 밥을손으로 먹거나 배변도 가리지 못하는 정도. 보증금 3백만원 월세 20만원에 세를 낸 「엠마누엘의 집」 살림살이는 성남 한사랑회등 봉사단체와 교회등에서 매달 30만원정도 보내주는 후원금으로 꾸려지고 있다.항상 빠듯한 살림이라 김씨가 직접 나가 돈을 벌어보겠다는 생각도 해봤다.그러나 수족을 쓰지 못하는 장애자들을 먹이고 씻기는데도 하루가 벅차 주저앉고 말았다.특히 중증장애자들에 공통적으로 일어나는 간질을 원생들이 차례로 한번씩은 하는데다 몸이 거북하기라도 하면 이마를 벽에다 찧는등 자해를 해 잠시도 눈을 뗄수가 없기 때문이다. 방세와 부식비,수도·전기요금외에 지출이 만만찮은 항목은 약값.감기등 잔병치레가 많고 누가 한번 앓으면 줄줄이 쉽게 전염이 된다.그러나 시골출신이 대부분인 원생들이 중증 장애자이면서도 주민등록서류에 장애인등록조차 돼있지 않은 탓에 최근까지 장애인혜택을 받을수 없었다.다행히 지난 5일 원생들이 성남 인하병원에서 진단을 받아 다음주쯤엔 약을 무료로 탈수있는 장애인 카드를 발급받게 돼 한시름 놓았다. 김씨는 매주 토요일마다 쌀과 반찬을 갖고 찾아오는 교회 친구들과 병원진료등을 위해 한번씩 전쟁같은 나들이를 할때마다 와서 원생들을 실어주는 성남 「사랑의 교통봉사대」 택시운전사들,자신도 시력이 나빠 힘들지만 원생들을 함께 돌보는 두 할머니,또 같은 동네에 살면서 매일 한번씩 들러 보살펴주고 약 타오는일등 바깥일을 도맡아 해주는 오빠(김성수씨·44)등 따뜻한 마음의 사람들이 주위에 있어 힘든줄을 모른다고 말한다. 『몸은 쓰지 못하지만 사리분별력이 있는 경숙(20)이가 결핵을 앓고 있는 말숙이의 약먹는 것을 챙겨주고 또 말숙이가 경숙의 용변보는 일을 도와주는등 부족한 이들끼리도 서로돕고 사는 지혜와 사랑을 갖고 있습니다』 정상인도 이들처럼 남들에 대한 사랑을 갖고 지혜로운 삶을 살아갔으면 하는것이 김씨의 소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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