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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진아 측, 최희진 협박문자 공개 “법적 처리중”

    태진아 측, 최희진 협박문자 공개 “법적 처리중”

    태진아 측이 최희진이 보낸 문자들을 공개하며 법적으로 처리하고 있다고 밝혔다. 10일 방송된 MBC ‘섹션TV 연예통신’에서는 이루와 최희진간의 진실공방에 숨겨진 내막을 독점공개했다. 이날 방송에선 태진아 측의 기자회견 당시 최희진과의 녹음파일과 그녀가 보낸 문자가 공개돼 눈길을 끌었다. 방송에서 공개된 기자회견 전 태진아와 최희진의 대화녹음 자료에 따르면 태진아는 최희진의 부모님에게 약값에 보태라며 200만원을 건넸고 최희진은 이를 입막음용이라고 오해했다. 최희진은 “(태진아)선생님을 오해했다”며 한층 감정이 누그러진 모습을 보였다. 쟁점은 사과냐 화해냐 였다. 최희진은 부모님들끼리 만나 화해한 것으로 마무리 하길 원했지만 결국 자신이 사과하는 것으로 마무리 됐다. 이에 최희진은 다음날 태진아에게 “화해가 아닌 사과로 발표됐다”며 문자를 보내기 시작했다. 이날 방송에선 최희진이 태진아에게 그간 보냈던 문자들도 모두 공개됐다. 문자 내용은 그간 태진아가 주장했던 각종 협박과 함께 계좌번호가 찍혀 있는 등 여러 개여서 충격을 던져줬다. ‘섹션’ 측은 이루 측이 제시한 자료와 관련 최희진과 통화를 시도했지만 전화기는 꺼져 있었다. 태진아 측 변호사는 “후속적인 법률적 처리를 진행하고 있다”고 현 상황을 설명했다. 앞서 태진아 측은 기자회견 당시 최희진의 사과문을 공개했지만 이후 그녀가 사과문은 협박에 의해 작성한 것이라고 뒤늦게 주장하자 이날 문자와 기자회견 전 상황 대화내용을 공개하게 됐다. 사진 = 최희진 미니홈피 서울신문NTN 정병근 기자 oodless@seoulntn.com ▶ 카라 한승연, 엽기요가 사진 공개…"걸그룹 무리수"▶ ’용광로청년’ 추모시 이어 ‘답시’…"차라리 쇳물되어"▶ ’숙종’ 지진희, 상투에 청바지…뉴 패션 창시자▶ 시크릿 전효성-한선화, 과거 오디션… ‘풋풋 or 밋밋’▶ 투애니원 씨엘, ‘고 어웨이’ 발연기 걱정…’의기소침’▶ KT 미환급, 무선통신 ‘14억7867만원’에 달해…서버 다운
  • 태진아 녹취록 공개..최희진 사과글 ‘논란 일단락’

    태진아 녹취록 공개..최희진 사과글 ‘논란 일단락’

    가수 태진아-이루 부자와 진실공방을 벌여온 작사가 최희진이 사과글을 게재했다. 이는 한 방송에서 자신이 태진아에게 보낸 문자들이 공개되기 직전이라 눈길을 끈다. 최희진은 10일 오후9시46분 자신의 미니홈피에 ‘거짓말했어’라는 제목으로 "나는 미친 여자도 아니고 정신적 곤란을 겪지도 않으며 돌아이, 사이코도 아니다"며 "거짓말을 해놓고 보니, 그게 진짜처럼 믿어져 버렸다"고 고백했다. 이어 "나는 이루의 아기를 가진 적이 없고 아기를 가질 수도 없다. 나팔관 유착이어서 유산한 적도 없다"고 밝혔다. 태진아에 대해서도 반성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녀는 "태 선생님은 제게 약속을 지키지 않은 부분은 있지만 협박은 없었다"며 "돈으로 이루와의 관계를 정리하려 한 것도 사실"이라고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잠시 만났던 이루에게도 미안한 마음을 드러냈다. 최희진은 "이루는 내게 잘해주기만 했는데, 나는 왜 좋은 누나가 돼주지 못했는지 정말 모르겠다"면서 "울고 있다. 내가 왜 그랬는지 모르겠다. 내가 무슨 짓을 했는지 그냥 눈물만 흐른다. 미안하다"고 사과의 말을 전했다. 그녀의 사과글이 게재된 뒤 10일 방송된 MBC ‘섹션TV 연예통신’에서는 태진아 측의 기자회견 당시 최희진과의 녹음파일과 그녀가 보낸 문자가 공개돼 눈길을 끌었다. 방송에서 공개된 기자회견 전 태진아와 최희진의 대화녹음 자료에 따르면 태진아는 최희진의 부모님에게 약값에 보태라며 200만원을 건넸고 최희진은 이를 입막음용이라고 오해했다. 최희진은 “(태진아)선생님을 오해했다”며 한층 감정이 누그러진 모습을 보였다. 쟁점은 사과냐 화해냐 였다. 최희진은 부모님들끼리 만나 화해한 것으로 마무리 하길 원했지만 결국 자신이 사과하는 것으로 마무리 됐다. 이에 최희진은 다음날 태진아에게 “화해가 아닌 사과로 발표됐다”며 문자를 보내기 시작했다. 이날 방송에선 최희진이 태진아에게 그간 보냈던 문자들도 모두 공개됐다. 문자 내용은 그간 태진아가 주장했던 각종 협박과 함께 계좌번호가 찍혀 있는 등 여러 개여서 충격을 던져줬다. ‘섹션’ 측은 이루 측이 제시한 자료와 관련 최희진과 통화를 시도했지만 전화기는 꺼져 있었다. 태진아 측 변호사는 “후속적인 법률적 처리를 진행하고 있다”고 현 상황을 설명했다. 태진아 측이 최희진이 보냈던 문자를 공개하고 그녀 역시 사과글을 올리며 이번 논란은 일단락 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최씨는 지난달 27일 미니홈피를 통해 이루와의 교제에서 생긴 아이를 유산했고 그 과정에서 태진아에게 협박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이후 서로간의 주장이 엇갈린 가운데 기자회견을 통해 자신이 거짓말과 협박을 했다는 각서를 공개해 사건은 일단락되는 듯 했다. 그러나 회견 직후 미니홈피에 태진아측의 강압에 의해 작성했며 임신은 사실이었다고 번복해 진실을 놓고 궁금증을 자아냈다. 사진 = 최희진 미니홈피, 서울신문NTN DB 서울신문NTN 정병근 기자 oodless@seoulntn.com ▶ MBC, "MC몽 입대연기, 고의성 의심"▶ ’용광로청년’ 유골 일부수습…"그 쇳물 쓰지마라" 눈물▶ 정려원, ‘콩알만한’ 얼굴크기 ‘깜놀’…차태현 굴욕▶ 이루, ‘하얀눈물’ 부르다 음이탈.."마음고생 심했나"▶ 태진아 측, 최희진 협박문자 공개 "법적 처리중"▶ 이채영, 파격드레스로 대담한 가슴골 노출
  • [7·28 민심 르포] 충북 충주

    “여당 후보가 돼야 우리 충주도 개발이 될 거 아녀유. 언제까지 상수원이라고 묶여 있어야 된대유.” “그래도 이시종이가 충주시장, 국회의원 하면서 얼마나 잘혔슈. 도지사도 된 마당에 민주당 밀어줘야지유.” 폭염이 이어지던 지난 22일 오후 충북 충주시 교현2동 건국대병원 사거리. 택시에 올라 선거민심을 묻자 기사 이태원(59)씨는 “충주가 시로 승격된 게 50년이 넘었는데, 서울과 경기의 상수원이라는 이유로 공장 하나 못 짓는다.”면서 “1960년대에 원주에서 군 생활을 했는데, 그땐 아무것도 없는 허허벌판이었던 곳이 지금은 충주보다 3배는 커졌다.”고 말을 꺼냈다. 상수원인 남한강이 흐르고 있어 지역 개발이 전혀 안 된다는 것이다. 또 “이번에는 우리 지역에 큰 공장이라도 지어줄 수 있는 파워 있는 여당 후보가 돼야 충주가 발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시내 대형마트에서 만난 노은면 주민 김모(70·여)씨는 다른 이야기를 했다. 과수원 농사를 짓는다는 김씨는 “나는 중립”이라면서도 “농사짓는 마을에서는 한나라당은 아주 아니다. 한나라당이 농민들한테는 혜택을 하나도 안 준다.”고 전했다. 또 “이명박 대통령을 보면 농업 발전 뭐하러 시키냐는 식”이라면서 “안 그래도 냉해를 입어서 힘든데 한나라당 후보가 되면 농약값 보전 같은 건 바라지도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 청와대 정책실장인 한나라당 윤진식 후보의 출마로 7·28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의 관심지로 떠오른 충주에서는 윤 후보가 ‘실세 경제일꾼론’을 내세워 앞서가는 구도가 형성되고 있다. 하지만 민주당 정기영 후보가 ‘반성하지 않는 정권 재심판론’으로 맹추격하고 있고, 윤 후보 공천에 반발해 한나라당을 탈당한 맹정섭 후보가 가세했다. 또 정 후보와 맹 후보 사이에 단일화 논의가 진행 중인 데다 충청 특유의 ‘안갯속 민심’은 결과를 쉽게 예측할 수 없게 한다. 목행장터에서 나물과 채소를 파는 상인들에게 투표할 것이냐고 묻자 “한 표가 아까운데 당연히 해야지유.”라고 입을 모았다. 한나라당이 좋은지, 민주당이 좋은지 묻자 “당이 뭔 소용이래유, 착실하니 일 잘할 사람 보고 찍어야지유.”라는 답이 돌아왔다. 김행복(72·여)씨는 “한나라당이 잡아야 충주 경제가 살아난다는 사람들이 많은데, 충주시장이랑 도지사를 밀어준 김에 민주당을 밀어줘야 한다는 이들도 적지 않다.”고 귀띔했다. 맹 후보에 대해 묻자 “그 사람 참 열심히 해. 단식도 아흐레나 했다는데 기력도 좋지.”라고 했다. 건대병원 안내데스크에서 만난 서휘(20·여)씨는 “여론조사는 윤 후보가 앞서지만, 지방선거 때처럼 실제 결과는 민주당이 앞설 것이란 예측들이 많이 나온다.”고 여론조사에 대한 불신을 드러내기도 했다. 충주에서 만나본 시민들은 좀처럼 속내를 털어놓지 않았다. “나라가 잘 돼야 혀.”라고 해서 여당 후보를 찍을 것이냐고 물으면 “여당이라고 그게 쉽겄어.”라고 말을 돌렸다. “이시종이가 충주 잘되라고 참 열심히 했지유.”라고 하길래 민주당을 지지할 것이냐고 했더니 “그렇다고 정기영이가 이시종이는 아니자녀.”라고 했다. 시외버스터미널에서 만난 30대 약사(여)는 “나도 아직 마음을 못 정했고, 그런 사람들이 많을 것”이라면서 “이 동네는 뚜껑을 열어 봐야 안다.”고 충주의 재·보선 민심을 정리해 줬다. 충주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27년 기른 1.9m 머리카락+모정’ 값은?

    ‘27년 기른 1.9m 머리카락+모정’ 값은?

    콜롬비아의 한 여성이 30년 가까이 곱게 길러온 머리털을 잘라 팔겠다고 나섰다. 백혈병을 앓고 있는 딸의 치료비를 마련하기 위해서다. 알리시아라는 이름을 가진 여성이 머리털을 팔아 딸을 치료하겠다고 나선 안타까운 사연의 주인공. 실업 상태인 그는 비싼 딸의 백혈병 치료비를 감당하기 힘들어지자 머리털을 팔겠다고 밝혔다. 올해 49세인 알리시아가 머리를 기르기 시작한 건 20대 초반부터다. 22세가 되던 해에 기르기 시작해 지금까지 27년 동안 머리털을 한번도 자르지 않았다. 곱게 자란 머리털은 자신의 키를 훌쩍 넘어 길이는 현재 1.9m에 이른다. 엄청나게 긴 머리 때문에 그는 동네에서 한때 놀림감이 되기도 했다. 어린이들이 ‘마녀’라고 부르면서 손가락질을 하기도 했다. 그래도 머리를 기른 건 인디언 전통을 지키겠다는 의지에서였다. 그에겐 콜롬비아 인디언의 피가 섞여 있다. 30년 가까이 정성껏 기른 머리털을 매물로 내놓으면서 그가 요구한 돈은 콜롬비아 돈으로 300만 페소. 우리나라 돈으로 환산하면 약 200만원이다. 콜롬비아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그는 “긴 머리털밖에 가진 게 없기 때문에 딸의 치료비와 약값을 마련하기 위해 아쉽지만 머리털을 팔 수밖에 없게 됐다.”고 말했다. 일부 콜롬비아 미용사들은 “모발의 건강해 요구한 가격보다 비싸게 알리시아가 머리털을 팔 수도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해외통신원 손영식 voniss@naver.com
  • [슈퍼잡초의 습격] “농약 네번 쳐야 제초”… 직파 논 생산량 70% 줄어

    [슈퍼잡초의 습격] “농약 네번 쳐야 제초”… 직파 논 생산량 70% 줄어

    농촌진흥청의 ‘논제초제 저항성 슈퍼잡초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슈퍼잡초 발생 면적은 2003년 4만 7000여㏊에서 2008년 10만 6000여㏊로 급격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까지 국내에 보고된 11개종 이외에 올해 포항·경주·김해에서 저항성 벗풀이 발생했다는 신고가 접수돼 농촌진흥청이 실체를 파악 중이다. 특히 물달개비와 올챙이 고랭이의 경우 2008년 전국 69개 지역 표본조사에서 거의 예외 없이 발견됐다. 특정 지역에 국한된 문제로 넘길 수 없을 정도로 퍼진 셈이다. 정부 당국의 안이한 대처는 쌀 재고량은 많은 반면 소비량은 줄고 있는 현실에서 특별히 고민할 필요가 없는 데다, 슈퍼잡초가 미치는 영향 또한 뚜렷하게 파악하기 힘들다는 데서 비롯된 것 같다. 주무부서인 농림수산식품부 측은 “벼 생산량이 줄어들지 않았는데 슈퍼잡초는 어불성설”이라는 입장이다. ●농진청 전담인력 14명→1명 그러나 잡초 전문가들은 ‘착시 현상’을 조심하라고 경고하고 있다. 국내에서 최고의 잡초전문가로 평가받는 박태선 국립식량과학원 연구관은 “벼 수확량이 약간씩 늘어나거나 일정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은 육종을 통해 발전된 벼 품종이 보급된 까닭”이라며 “990㎡당 490㎏ 생산되던 품종이 지난 10년간 530㎏ 생산되는 품종으로 대부분 바뀌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재배면적 축소를 감안하더라도 수확량 정체 자체가 이미 잡초의 영향을 받았다는 사실을 뒷받침한다.”고 말했다. 김재수 농진청장은 최근에야 이 같은 보고를 받고 국내 슈퍼잡초에 대한 체계적인 현황 및 대책을 마련토록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농민들은 이미 직접적인 피해를 보았다. 전남 순천군의 배순철씨는 “5~6년 전만 해도 농약을 한번 치면 잡초가 대부분 사라졌는데, 지난해에는 4차례나 쳤다.”면서 “3960㎡ 기준으로 30만원이면 충분하던 농약값이 지난해 120만원까지 늘어났지만 결국 다 잡지 못해서 수확량이 크게 줄었다.”고 말했다. 배씨의 지난해 소득은 예년보다 300만원 이상 감소했다. 농진청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슈퍼물달개비가 나타나면 담수직파논에서는 70%, 어린모를 기계이앙한 논에서는 생산량이 44% 줄어드는 것으로 보고돼 있다. 전문가들은 국내 슈퍼잡초 피해 확산을 막기 위해서는 조기진단법과 새로운 형태의 제초제 개발이 시급하다고 입을 모은다. 조기에 슈퍼잡초의 발생 여부를 파악해 적절한 제초제를 처방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제안이다. 슈퍼잡초에 대응할 전담 조직이 꾸려져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다. 2008년까지만 해도 농진청 잡초과에는 14명의 전담 인력이 있었지만 현재는 단 한 명에 불과하다. 일본은 정부기관에만 20명이 슈퍼잡초와 관련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민간기업의 동참도 빼놓을 수 없는 과제다. 박태선 연구관은 “선진국에서는 농약회사들이 적극적으로 펀드를 조성해 연구한다.”면서 “그러나 우리나라 회사들은 대부분 기존 농약 사용량이 늘어나는 데만 만족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농진청 “슈퍼피 대체약제 개발중” 김정곤 식량과학원 벼·맥류 부장은 “벼농가에서 슈퍼피가 나온다는 얘기를 듣고 대체약제를 개발 중”이라며 “슈퍼잡초 대응 방법을 담은 영농자료도 만들어 배포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또 “슈퍼피가 직파논에서 많기 때문에 직파 말고 이앙농법을 활용하도록 유도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건형·유대근기자 kitsch@seoul.co.kr
  • 투표율 높은 60대 ‘혜택’도 크다

    투표율 높은 60대 ‘혜택’도 크다

    정당들이 선거를 앞두고 내놓는 정책 공약은 유권자들을 투표소로 이끄는 ‘당근’이다. 그런데 모든 사람에게 ‘당근’인 공약은 없다. 노인 틀니 지원 공약을 보고 표를 던질 20대 유권자는 별로 없다는 뜻이다. 그렇다면 이번 지방선거에서 가장 많은 ‘당근’을 받는 유권자는 어떤 세대일까. 31일 서울신문이 주요정당이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제출한 지방선거 10대 정책을 살펴본 결과 60대 이상 노년층을 겨냥한 정책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민주당, 자유선진당, 미래희망연대는 아예 10대 정책기조 가운데 하나를 노년층을 위한 공약 전부로 채우는 데 할애했다. 특히 20대는 일자리, 30대는 무상보육·급식, 40대는 내집마련 등 연령대별 공약이 특정 분야에 국한된 반면 노년층을 대상으로 한 공약은 일자리에서부터 복지, 건강, 문화·여가활동 등 전 영역을 망라하는 특징도 보였다. 이는 1차적으로 고령화사회 진입에 따라 60대 이상 노년층에 대한 사회적 배려가 필요한 때문이다. 그러나 정치적으로 보면 정당·후보들로서는 이들을 배려하지 않을 수 없는 근본적인 이유가 있다. 유독 높은 투표율을 보이기 때문이다. 승패를 좌지우지하는 가장 막강한 유권자층인 것이다. 전체 투표율이 50% 내외였던 역대 지방선거에서 이들은 계속해서 70% 이상의 높은 투표율을 기록했다. ‘높은 투표율에, 높은 혜택.’ 내게 맞는 ‘당근’을 꼼꼼히 따져야할 이유가 여기에 있다. 20대 한나라당은 중소기업 청년인턴제를 확대해 올해 안에 500명을 선발한다고 약속했다. 민주당은 청년고용기금 3000억원을 조성해 중소기업 청년인턴, 취업후 상환 생계비 대출 등을 지원하겠다고 공약했다. 민주노동당은 100명 이상 기업은 신입사원을 5% 이상 고용하도록 하는 청년의무고용제를 실시하겠다는 정책을 내놨다. 30대 한나라당은 소득 하위 70%인 저소득층 가구의 0~5세 아동 보육시설 및 유치원 이용료 전액을 지원한다고 약속했다. 민주당은 만5세 아동은 전면 무상보육을 실시하고, 0~4세 아동에 대해서는 소득 하위 80% 가정에 한해 단계적으로 무상보육을 실시한다고 했다. 0세와 3세 아동을 보육시설에 맡길 경우 들어가는 보육비용을 월 63만원으로 계산했다. 민주노동당은 만 15세 미만 아동 가구에 아동수당 10만원씩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40대 한나라당은 보금자리 주택을 2012년까지 74만호 더 공급하겠다고 했다. 민주당은 임대료 보조제도(주택 바우처)를 도입, 평균 소득의 30% 이하인 무주택가구에 연간 120만원을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연간 6000만원 한도로 전월세 소득공제도 도입한다고 밝혔다. 자유선진당은 전세자금 대출 지원을 현행 가구당 6000만원에서 1억원으로 상향조정한다고 공약했다. 50대 한나라당은 중소기업 전용 홈쇼핑 채널 설치를 통해 판로 확대를 꾀하고, 해외에 진출했다 비수도권지역으로 유턴하는 기업에 세금 감면 등의 인센티브를 주기로 했다. 민주당은 기업형슈퍼마킷(SSM)을 지금의 등록제에서 허가제로 전환하고, 현재 66조원인 중소기업 신용보증기금 규모를 2020년까지 100조원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자유선진당은 베이비붐세대의 일자리 창출을 위해 탄력근무제를 확대하고 대체인력 풀을 확보한다고 했다. 60대 한나라당은 올해 안에 노인 일자리를 11만개 제공하고 2014년까지 30만개 수준으로 확대하겠다는 정책을 내놨다. 또 시니어클럽 운영도 지원해주기로 했다. 민주당은 기초노령연금을 9만원에서 18만원으로 올리고, 급여 대상도 현재 65세 이상 노인의 70%에서 80%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또 장기요양보험제도 수급 대상자도 확대하겠다고 했다. 자유선진당은 치매, 당뇨, 고혈압 등 노인성 만성질환의 약값을 국가 부담으로 돌리겠다고 밝혔다. 민주노동당은 인구 5만명을 기준으로 도시형보건지소를 한 곳씩 건립해 65세 이상 노인은 누구나 주치의에게 진료받도록 추진한다는 입장이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한국 복제약값 실제로 비싸다

    한국 복제약값 실제로 비싸다

    우리나라 제네릭(복제) 의약품 가격이 다른 국가에 비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정책 당국은 제네릭 약가의 추가 인하가 필요하다는 입장이지만, 제약업계는 연구 결과의 면밀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반박하고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우리나라와 세계 주요 선진국 15개국간 제네릭 약가 비교 연구용역 결과를 19일 발표했다. 용역 결과에 따르면 각국의 물가 수준을 고려, 통화 구매력을 동일하게 해 평가하는 구매력평가지수(PPP)를 비교한 결과, 우리나라의 제네릭 약가가 16개국 중 세 번째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 제네릭 약가를 100으로 봤을 때 미국이 149, 타이완이 106 수준이었다. 각 성분의 사용량을 감안한 가중평균가 기준으로 가격지수(미국 달러 기준)를 따져본 결과에서도 비교 국가 중 세 번째로 높았다. 우리나라 약가를 100으로 봤을 때 일본(126)과 스위스(115) 등 두 나라만 높게 나타났다. 연구진은 “성분별 사용량을 가중치로 둔 약가 수준이 높게 나타나는 이유는 같은 성분의 제네릭 중에서 더 비싼 제품을 많이 사용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오리지널 의약품과 비교한 국내 제네릭 의약품의 약가(가중평균가 기준)는 72.5% 수준이었다. 우리나라보다 가격이 낮은 국가는 9개국이었으며, 이 가운데 오리지널과 비교해 가격이 크게 낮은 국가는 미국(26.1%), 일본(49.5%), 영국(58.3%) 등이었다. 이와 관련해 제약업계는 “구매력평가지수로 약가 정책을 수립하는 국가는 없다.”면서 “일반 환율(USD)을 기준으로 하면 우리나라보다 제네릭 약가가 낮은 국가는 4개국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 월급은 줄었는데 병원비, 약값 지출은 늘었네~

     5년만에 처음으로 실질소득 감소…하지만 가계 의료비는 늘어  고령화와 늘어가는 가계 의료비 대체할 보험 금융상품 준비 필요해…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가계지출에서 보건의료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크게 증가 했다. 전년대비 8.3% 증가하면서 가계지출의 큰 비중을 차지하는 교육비의 증가율(7.2%)보다 높았다.  그에 반해 국민들의 실질 소득은 줄어들어 지난해 물가 상승률을 감안한 전국 실질소득이 전년보다 1.3% 감소한 것으로 발표 됐다. 이는 2004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처음이다.  가계 의료비 증가 원인으로는 지난해 심각했던 신종플루와 고령화가 급속히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약값과 진료비가 많이 올랐기 때문이다. 지난해 11월17일 SBS뉴스 보도에 따르면 일반 의약품의 소비자가격이 3년만에 10~20% 올랐고, 병원 진료비도 10%정도 상승했으며 한방진료비는 3년전과 비교해 무려 24%나 올랐다.  앞으로도 급속한 고령화와 환경적, 생태적인 이유로 인한 신종 질병들이 계속 나타나면서 불안심리가 커지고 있어 의료비 지출 증가 추세는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지난해 진료 내역 중 가장 많이 증가한 질병이 환경적 요인에 따른 알레르기성 비염인걸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발표한 바 있다.    ■ 약값도 병원비도 비싸져… 의료비 지출 증가, 대안은 없나?    질병에 걸린다든가 상해를 당해서 병원비, 약값이 예상외로 크게 지출이 될 때 가정 경제가 위험에 빠질 수도 있다. 큰 병과 사고에 대처할 적지 않은 여유자금이 없다면 보험 금융상품 중 의료실비보험을 눈 여겨 볼 필요가 있다.    의료실비보험의 경우 금융감독원이 지난해 9월 발표한 실손형 민영의료보험 표준화 방안에 따라 보험사별로 달랐던 의료실비 기준이 표준화 되어 병원에 입원시 첫날부터 병원비가 지급되는 입원의료비와 통원시에 1일당 가입금액 한도내에서 지급되는 통원의료비를 본인 공제금을 제외하고 보장해 주고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국민1인당 생애 평균 의료비를 분석해 본 결과 10~50대까지 사용한 의료비보다 64세 이후에 의료비 지출이 더 많은 것으로 조사됐는데 의료실비보험은 이러한 부분을 반영해 태아때부터 80세, 90세, 100세만기까지 보장기간을 늘려 노령화에 따른 의료비 부담을 줄였다. 특이한 점은 10세 미만의 아동의 경우 40대보다 의료비가 높았는데 이는 환경적인 요인으로 인한 가벼운 질병과 골절, 화상 등이 자주 발생되기 때문인 걸로 보이며 이 경우 의료실비보험의 실질 보장 혜택을 받기에 좋은 시기 이기도 하다.    자해나 미용을 위한 성형 등 일부 보상하지 않는 않는 부분을 제외하고 감기부터 암까지 길게는 0세~100세까지 입원과 통원시에 첫날부터 가입한 한도금액까지 보상해 주는 보험 상품으로 실 생활에서 쉽게 보험의 혜택을 받을 수 있는 필수 상품으로 자리 잡고 있다.    한가지 주의할 점은 의료실비보험의 입원의료비, 통원의료비와 같은 실손의료비, 배상책임담보는 중복 보상이 안되므로 가입 전에 반드시 기존에 의료실비보험의 가입여부를 상담 매니저를 통해서 확인하고 가입을 진행하는게 좋다. 보상을 받을 때에 불이익이 없도록 보험 가입시 받게 되는 약관과 가입시 유의사항도 꼼꼼하게 읽어 보아야 한다.    실제 병원비와 통원 치료비를 보상해 주는 실비보험 개념이라 가입시 병이 있거나 약을 복용하거나 중요한 병력이 있거나 고혈압 등 질병이 있을시 가입이 까다롭거나 가입 자체를 거절 당할 수 있다. 미리미리 가정과 개인 의료비 지출의 대안으로 의료실비보험에 대해 문의 하고 가입 가능여부를 확인 하는게 불확실한 의료비에 확실한 대안일 것이다.    의료실비보험 무료상담전화 : 080-082-9900  출처 : 보험라이프  본 콘텐츠는 해당기관의 보도자료임을 밝혀드립니다.  
  • 서민약값 줄줄이 인상

    국제 원·부자재 가격상승으로 서민들이 자주 찾는 일반약들의 가격이 줄줄이 인상될 예정이어서 가계 부담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13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유한양행은 다음달부터 종합영양제 ‘삐콤씨’의 공급가격을 20%가량 올린다. 이에 따라 1만 4500원인 삐콤씨의 약국 공급가격은 1만 8000원으로 인상된다. 유한양행은 영양제 ‘다보타민’과 ‘그랑페롤’의 가격 또한 두자릿수 인상을 검토하고 있다. 지난해 일동제약의 ‘아로나민골드’와 한국와이어스의 ‘센트룸’도 공급가격을 각각 10%씩 인상한 바 있어 1년 만에 국내 대표 영양제들의 가격이 모두 오르게 되는 셈이다. 유한양행은 바르는 소염제의 대명사 격인 ‘안티푸라민’의 공급가격도 약 10% 올릴 계획이다. 유한양행 관계자는 “삐콤씨는 ‘국민 영양제’로 불릴 만한 대표 품목이라 가격인상에 대한 저항이 크지만 원가 상승 압력이 너무 커 더 이상 현재의 가격을 유지할 수 없게 됐다.”고 설명했다. 동아제약도 조만간 혈액순환제 ‘써큐란’의 가격을 10~15% 올릴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부터 제약업계는 환율 상승에 따른 원·부자재 가격상승을 이유로 들어 대표적 서민 약품들에 대해 두자릿수 가격인상을 단행하고 있다. 당시 동아제약 ‘박카스’를 시작으로 보령제약 ‘겔포스M’, 대웅제약 ‘우루사’ 등이 출고가격을 10% 인상했으며, 동화제약 가스활명수(17%)와 안국약품 토비콤(12%) 등도 줄줄이 공급가격을 올렸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원가 상승을 이유로 유명 일반의약품이 대부분 값을 올렸는데, 당시 인상 시기를 놓친 제품들이 올해 가격을 인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애물단지’ 보건소 신종플루 진단장비

    신종플루 진단을 위해 서울시가 보급한 PCR 장비의 활용을 놓고 일선 보건소들이 전전긍긍하고 있다. 검사의 정확성을 높이겠다는 취지에서 거액을 들여 구입해 배치했으나 비싼 시약 값 탓에 비용 문제가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는 것. 6일 서울시에 따르면 PCR 장비는 신종플루가 한창 위력을 떨치던 지난 1월말~2월초에 시 산하 25개 보건소에 일제히 설치됐다. 지난해 신종플루 확산 당시 배정된 추가경정예산 500억원 중 30억원이 장비 구입에 소요됐다. 시는 시약 구입비 명목으로 각 자치구에 500만~1000만원의 예산을 따로 배정했다. PCR은 환자의 침, 소변, 혈액 등 가검물의 리보핵산을 채취해 신종플루 양성 여부를 판정하는 유전자 검사 장비다. 이르면 5시간 안에 양성 여부가 판명될 만큼 빠른 검사가 가능한 것이 이 기기의 장점이다. 시 관계자는 “당장은 각 보건소의 주요 사업인 성병과 결핵 검사에 활용될 것”이라며 “시 보건환경연구원과 권역별로 나눠서 집중 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일선 보건소에서는 PCR 장비 활용을 두고 고민이 적지 않다. A 보건소 관계자는 “유전자 검사 방식이기 때문에 정확도는 높지만 시약값이 너무 비싸다.”면서 “자치구별로 배분된 시 예산이 전부 소요되면 구비를 새로 배정해야 하지만 선뜻 예산을 배정할 자치구가 몇 곳이나 되겠느냐.”고 반문했다. PCR장비를 이용한 성병 진단 검사를 놓고도 시·구는 시각차를 보이고 있다. 또 다른 보건소 관계자는 “성병 검사는 보험이 적용돼 대부분 일반 비뇨기과병원을 찾는다.”면서 “보건소에서 검사하는 경우는 극히 드물어 그 용도로 PCR을 얼마나 활용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밝혔다. 시도 시약 값이 비싸다는 점은 인정한다. 시 관계자는 “성병 진단은 시약 값이 1만~1만 2000원 정도이고 결핵은 5만원 정도로 적지 않은 액수”라며 “하지만 한번 진단으로 다른 질병도 진단할 수 있다는 것은 장점”이라고 말했다. 김재석 강동성심병원 진단검사의학과 교수는 “큰 그림으로 보면 거점 보건소를 중심으로 PCR장비를 설치할 필요는 있다.”면서 “하지만 병원에서도 오작동을 일으킬 만큼 민감한 장비이기 때문에 진단검사 전문의가 없는 보건소에서는 활용에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 [길섶에서] 인생의 산술/육철수 논설위원

    세상살이는 수학처럼 정답이 똑 떨어지는 경우가 드물다. 예를 들면 수학에선 ‘100-1=99’다. 하지만 인생사야 어디 그런가. ‘100-1=0’이 될 수도, ‘-99+1=100’이 되기도 한다. 백 번 잘하다가 한 번 못하면 ‘꽝’이 될 수 있고, 아흔아홉 번 못하다가 한 번 잘하면 다 잘하는 게 될 수도 있다는 얘기다. 혼자 사시는 팔순 고모한테 며칠 전 전화가 걸려왔다. “몸이 불편하니 약값 좀 부쳐라.”고 하시고는 내가 말할 틈도 안 주고 끊으셨다. 두어 달에 한 번씩 주말에 찾아 뵙고 말동무를 해드리곤 했다. 용돈을 드려도 마다할 때가 많으셨다. 그런데 갑자기 웬 돈을? 이상한 기분이 들어 쏜살같이 달려갔다. 고모가 활짝 웃으며 나를 맞았다. “몸이 아팠지만 조카 얼굴을 보는 순간 괜찮아졌다.”고 하신다. 고모는 돈이 필요한 게 아니라 핏줄을 만나 위안을 찾으려 하셨던 것 같다. 유사시 비상망을 가동했을 때 나의 기동력도 점검하실 겸…. 백 번 잘하려고 노력하는데 잘 될지 모르겠다. 육철수 논설위원 ycs@seoul.co.kr
  • 지난해 국민 실질소득은 줄고 가계 의료비는 늘어…

    지난해 국민 실질소득은 줄고 가계 의료비는 늘어…

     5년만에 처음으로 실질소득 감소…하지만 가계 의료비는 늘어  세계보건기구(WHO) “한국이 고령인구 증가로 가계의 의료비 부담이 급증하고 있다”  고령화와 늘어가는 가계 의료비 대체할 보험 금융상품 준비 필요해…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가계지출에서 보건의료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크게 증가했다. 전년대비 8.3% 증가하면서 가계지출의 큰 비중을 차지하는 교육비의 증가율(7.2%)보다 높았다.  그에 반해 국민들의 실질 소득은 줄어들어 지난해 물가 상승률을 감안한 전국 실질소득이 전년보다 1.3% 감소한 것으로 발표됐다. 이는 2004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처음이다.  가계 의료비 증가 원인으로는 지난해 심각했던 신종플루와 고령화가 급속히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약값과 진료비가 많이 올랐기 때문이다. 지난해 11월17일 SBS뉴스 보도에 따르면 일반 의약품의 소비자가격이 3년만에 10~20% 올랐고, 병원 진료비도 10%정도 상승했으며 한방진료비는 3년전과 비교해 무려 24%나 올랐다.  앞으로도 급속한 고령화와 환경적, 생태적인 이유로 인한 신종 질병들이 계속 나타나면서 불안심리가 커지고 있어 의료비 지출 증가 추세는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지난해 진료 내역 중 가장 많이 증가한 질병이 환경적 요인에 따른 알레르기성 비염인걸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발표한 바 있다.  ●가계의 의료비 지출 증가, 대안은 없나?  질병에 걸린다든가 상해를 당해서 병원비, 약값이 예상외로 크게 지출이 될 때 가정 경제가 위험에 빠질 수도 있다. 큰 병과 사고에 대처할 적지 않은 여유자금이 없다면 보험 금융상품 중 의료실비보험을 눈 여겨 볼 필요가 있다.  의료실비보험의 경우 금융감독원이 지난해 9월 발표한 실손형 민영의료보험 표준화 방안에 따라 보험사별로 달랐던 의료실비 기준이 표준화 되어 입원의료비는 5000만원 한도로 90%까지 보장해 주고 통원의료비는 30만원(외래+처방 합산기준)한도(1건당 공제금액 차감)로 보장해 주고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국민1인당 생애 평균 의료비를 분석해 본 결과 10~50대까지 사용한 의료비보다 64세 이후에 의료비 지출이 더 많은 것으로 조사됐는데, 의료실비보험은 이러한 부분을 반영해 태아때부터 80세, 90세, 100세만기까지 보장기간을 늘려 노령화에 따른 의료비 부담을 줄였다. 특이한 점은 10세 미만의 아동의 경우 40대보다 의료비가 높았는데 이는 환경적인 요인으로 인한 가벼운 질병과 골절, 화상 등이 자주 발생되기 때문인 걸로 보이며 이 경우 의료실비보험의 실질 보장 혜택을 받기에 좋은 시기 이기도 하다.  자해나 미용을 위한 성형 등 일부 보상하지 않는 않는 부분을 제외하고 감기부터 암까지 길게는 0세~100세까지 입원과 통원시에 첫날부터 가입한 한도금액까지 보상해 주는 보험 상품으로 실 생활에서 쉽게 보험의 혜택을 받을 수 있는 필수 상품으로 자리 잡고 있다.  한가지 주의할 점은 의료실비보험의 입원의료비, 통원의료비와 같은 실손의료비, 배상책임담보는 중복 보상이 안되므로 가입 전에 반드시 기존에 의료실비보험의 가입여부를 상담 매니저를 통해서 확인하고 가입을 진행하는게 좋다. 보상을 받을 때에 불이익이 없도록 보험 가입시 받게 되는 약관과 가입시 유의사항도 꼼꼼하게 읽어봐야 한다.  실제 병원비와 통원 치료비를 보상해 주는 실비보험 개념이라 가입시 병이 있거나 약을 복용하거나 중요한 병력이 있거나 고혈압 등 질병이 있을시 가입이 까다롭거나 가입 자체를 거절 당할 수 있다. 미리미리 가정과 개인 의료비 지출의 대안으로 의료실비보험에 대해 문의 하고 가입 가능여부를 확인 하는게 불확실한 의료비에 확실한 대안일 것이다.  의료실비보험 무료가입 상담전화 : 080-082-9900  본 콘텐츠는 해당기관의 보도자료임을 밝혀드립니다.
  • [정책진단] ‘藥저가구매 인센티브’로 리베이트 근절…약값 인하 기대

    [정책진단] ‘藥저가구매 인센티브’로 리베이트 근절…약값 인하 기대

    정부가 마침내 의약업계의 고질인 ‘리베이트 관행’에 메스를 들이댔다. 보건복지가족부는 병원이나 약국이 정부고시가보다 싸게 의약품을 구입할 경우 그 차액에 대한 이윤을 인센티브로 주는 ‘시장형 실거래가제도(저가구매 인센티브제)’와 리베이트를 준 쪽과 받은 쪽 모두 형사처벌하는 ‘쌍벌죄’ 도입을 골자로 한 의약품 거래 및 약가제도 투명화 방안을 지난달 발표했다. 그러나 수십년간 계속된 관행이 이 제도로 단번에 뿌리뽑힐 것이라고 생각하는 이는 많지 않다. 정부의 리베이트 근절대책의 허와 실을 짚어 보고 보완책 등을 살펴본다. 전재희 보건복지부 장관은 2008년 12월 “리베이트 고리를 끊기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하겠다.”며 강력한 리베이트 근절 의지를 밝혔다. 당초 지난해 12월 발표할 예정이었던 이 제도는 제약협회장의 사퇴와 업계의 강력한 반발, 리베이트 점검단 발족 무산 등 각종 우여곡절을 거친 뒤 지난달 16일에야 발표됐다. 현행 ‘실거래가 상환제도’에서는 의료기관과 약국 등이 정부가 정한 상한금액이 1000원인 약을 대부분 1000원에 구입한 것으로 청구, 건강보험에서 700원(70%), 환자에게서 300원(30%)를 받아 왔다. 이에 따라 약가를 통한 이윤이 인정되지 않기 때문에 실제 거래가격을 상한가에 신고하면서 그 차액을 리베이트로 받아온 것이 먹이사슬의 원천이 됐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다. 그러나 ‘시장형 실거래가 상환제도’에서는 의료기관과 약국이 싸게 구입한 차액의 70%를 이윤으로 받고, 30%는 환자의 약값 부담 감소로 돌아간다. 상한금액이 1000원인 약을 900원에 샀을 때 건강보험에서 700원을 지급하고, 환자는 실제 구입가격인 900원의 30%인 270원을 낸다. 의료기관이 차액 100원 중 70원을 얻고 환자는 30원을 덜 내는 것이다. 이 때문에 복지부는 새 제도가 시행되면 같은 의약품이라도 의료기관이나 약국의 구매가격에 따라 환자의 약값 부담이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리베이트의 70%를 정부가 제공하는 셈이지만 대신 환자의 본인부담금이 줄고 그동안 상한가로만 신고됐던 의약품의 실거래가를 파악할 수 있다는 계산이다. 또 이를 바탕으로 매년 조금씩 약가를 인하하기로 했다. 복지부는 앞으로 3~5년간 매년 5%의 약가인하 효과가 가능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 경우 환자부담금이 연간 1546억원 줄어든다는 게 복지부의 예측이다. 그러나 새 제도를 둘러싼 우려의 목소리도 높다. 특히 정부에서조차 이 저가구매 인센티브제를 두고 2011년부터 도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실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14일 민주노동당 곽정숙 의원에게 제출한 ‘저가구매 인센티브제 ’관련 내부 문건을 보면 “현행 의약품 거래 신고·공급내역 확인 및 소프트웨어 개발, 전산프로그램 등에 6개월 이상의 시간이 소요돼 2011년 이후부터 적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이 포함돼 있다. 결국 정부도 준비기간이 더 필요함을 인정한 셈이다. 그러나 표류 중인 쌍벌죄 법안과 달리 저가구매 인센티브제는 이르면 22일 입법예고된다. 이 때문에 시민단체나 정치권 등은 ‘쌍벌죄’도입이 분명치 않은 상태에서 약가인하를 바탕으로 제약업계에만 제재를 가하는 것은 형평성에 어긋난다고 주장한다. 곽 의원은 “심평원 내무문건에서 지적된 것처럼 시행시기를 늦춰 쌍벌죄 법안 통과 뒤 함께 시행해야 여러 단체의 공감을 얻을 수 있고 실효성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리베이트를 받는 의사나 약사를 처벌하려면 법을 바꿔야 하는데 현재 국회에 계류된 3건의 개정안은 세종시와 4대강 등 뜨거운 정치 쟁점이 많아 4월 임시국회 통과도 불투명하다. 또 통과된다 하더라도 전산 프로그램 정비 등에 시간이 걸려 제약업계 등의 주장처럼 저가구매 인센티브제와 맞춰 시행하기는 사실상 힘든 상황이라 형평성 논란은 지속될 전망이다. 제약사의 연구개발(R&D)을 이끌어 내기 위한 지원 비용을 국민부담인 건보재정으로 충당하는 것도 논란거리다. 복지부는 R&D 투자액이 500억원 이상이고, 투자비율이 10% 이상 등인 제약사에 대해 약가 인하 금액의 40~60%를 면제한다. 현재 제약사 중 이 조건에 해당하는 곳은 약 10곳(제약업계 추정)이다. 업계에 따르면 이 10개 기업의 건강보험적용의약품 기준 매출 평균액인 3000억원에서 최대 10%의 약가를 인하한다고 가정했을 때 300억원의 가격이 내려간다. 정부는 이 300억원 중 절반가량(면제금액 50%기준)인 150억원을 면제해 준다. 10곳의 제약사에 150억원씩 5년동안 약제비를 감면해주면 약 1000억원에 가까운 비용이 건강보험에서 ‘누수’되는 셈이다. 국민건강보험재정의 올 한 해 적자가 2조원을 넘는 상황에서 결국 제약사의 투자 유인책에 정부가 어마어마한 국민의 건강보험 재정을 쏟아붓는다는 얘기다. 경제정의실천연합은 “제약사 연구개발에 대한 보상은 특허권으로 보상받는 것”이라며 “제약사 투자개발비를 건강보험료에서 이중으로 보상해 줘야 한다는 논리에 대한 근거는 어디에도 없다.”고 말했다. 곽 의원도 “지출하지 않아도 될 건보료를 지출하는 것은 건보재정을 낭비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정책진단] 전문가 해법

    전문가들은 정부안에 대해 현실적이고 공익적인 관점에서 개혁을 추진해 나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제약사나 병의원 어느 한 쪽보다는 국민들에게 좀 더 혜택이 돌아가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얘기다.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 소속 김원식 건국대 교수는 저가구매 인센티브제와 관련, “병원의 전체 의약품 사용량을 조절하는 ‘처방총액절감제’를 활성화하면 병의원에 인센티브를 주는 새 제도를 도입할 필요가 없다. 환자에게 필요한 종류의 약을 적정량만큼만 처방하고 보험지급 대상약품을 줄이면 환자들이 안 먹어도 될 약을 비싸게 사먹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 최상은 서울대 약대 교수는 “현재 국공립 병원에서 시행 중인 공개경쟁입찰제를 확대하면 인센티브 없이도 실제 약값을 파악해 가격을 떨어뜨릴 수 있다.”고 말했다. 새 제도가 사회적 현실과 동떨어져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있다. 김진현 서울대 보건대학원 교수는 “저가구매 인센티브제로 병·의원은 이윤이 줄어들 뿐 아니라 세금까지 물게 돼 수익이 절반으로 내려가므로 쉽게 신고하기 힘들다. 또 제약사도 다음해 약가가 더 내려가기 때문에 병의원이 신고를 못 하도록 더 많은 리베이트를 줄 수밖에 없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교수는 포상제를 강화하면 리베이트 신고가 활성화된다며 미국 화이자 제약의 사례를 예로 들었다. 의사에 향응을 제공한 화이자를 고발한 판매직원은 600억원의 포상금을 받았다. 김 교수는 “리베이트를 신고할 경우 비밀유지가 어려운 점을 감안, 최대 3억원이 아닌 최소 3억원으로 포상수준을 올려야 한다.”고 말했다. 효율성에만 치중해 존재 이유를 잊어서는 안 된다는 근본적인 충고도 있다. 김보연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상무는 “이번 방안의 핵심은 의약품 거래의 투명화를 위한 노력의 첫발을 뗐다는 것”이라면서 “상충되는 이익집단의 공정성 부여를 위해 혜택과 페널티를 동시에 주면서 관리한다는 점에 중점을 둬야 한다.”고 말했다. 정윤택 보건산업진흥원 식의약산업단 팀장도 “사실상 약값거품을 제거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정책진단] 제약사 “약값 떨어진다” 납품 거부

    10월 시행을 앞두고 있는 ‘의약품 거래 및 약가제도 투명화 방안’에 대해 제약업계는 물론 의료계도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서울대 이어 영남대도 납품 거부 특히 한국제약협회는 정부안에 대해 “약값 인하로 업계가 고사 위기에 놓이게 될 것”이라며 강력하게 항의하고 나섰다. 이 같은 제약업계의 반발은 의약품 입찰 거부로 이어졌다. 14일 영남대병원에 따르면 지난 9일 의약품 1972종에 대해 ‘진료용 의약품 총액 단가계약’입찰을 실시했지만 전 품목이 유찰됐다. 단가계약 대상인 약품 도매업체들이 영남대병원이 제시한 가격에 의약품을 공급할 수 없다며 응찰을 거부한 것이다. 앞서 서울대병원이 최근 실시한 의약품 2514종에 대한 공개입찰에서도 전 품목이 유찰된 바 있다. 제약업계에 따르면 잇따른 유찰 사태는 10월부터 시행되는 저가구매 인센티브제도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제도 시행을 앞두고 제약사 전반에서 저가 입찰에 맞서 “그 값에는 약을 공급할 수 없다.”는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는 것. 기준가 이하로 약품을 공급할 경우 해당 의약품의 약가인하를 우려한 제약업체들이 입찰을 집단으로 거부한 것으로 보인다. ●의사협회, 리베이트 쌍벌죄 반대 대한의사협회도 정부안에 반발하고 나섰다. 그러나 저가구매 인센티브제에 반대하는 제약협회와 달리 리베이트를 받은 의사와 약사도 처벌하는 ‘쌍벌죄’ 도입에 동의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의협은 “불법적 리베이트 수수에 대해서는 현행 형법과 의료법, 공정거래법 등을 통해 충분히 규율할 수 있음에도 굳이 의료법에 추가로 쌍벌죄 규정을 두겠다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며 “시장경제하에서 어느 부문에나 자연스럽게 나타나는 리베이트에 대해 형사 처벌까지 하겠다는 것은 지나치게 가혹하다.”고 강조했다. 경제정의실천연합도 “실효성은 물론 약가인하 효과도 없다.”며 철회를 촉구했다. 경실련은 “의약품을 저가에 구매했다고 해서 인센티브를 주는 것은 리베이트를 공식화하는 것과 다를 바 없다.”며 “이 제도는 불법 리베이트를 합법적 이윤으로 인정하고 그 이득을 양성화시키는 것이라는 점에서 결코 리베이트 근절방안이 될 수 없다.”고 밝혔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복지부 리베이트 전담검사 추진

    보건복지가족부 내에 ‘의약품 리베이트 전담 검사’를 두는 방안이 추진된다. 전담 검사가 배치되면 불법 거래 제보 사실을 신속하게 확인, 해당 제약사에 제재를 가할 수 있게 된다. 그러나 검사 파견 권한을 가진 법무부가 반대하고 있어 실현 가능성은 아직 불투명하다. 복지부는 22일 “시장형 실거래가상환제 등의 대책에도 불구하고 리베이트 관행이 계속된다면 전담 검사제를 신설해 리베이트 문제를 직접 수사하는 방안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재희 복지부 장관도 지난 19일 국회 보건복지가족위원회에 출석해 이런 의지를 표명한 바 있다. 전 장관은 새 약값 제도 시행 후 “신종 리베이트가 등장할 것”이라는 여야 의원들의 지적에 대해 “복지부에 전담 검사제를 신설해서라도 리베이트를 근절할 것”이라고 답변했다. 하지만 이 제도는 현실적으로 실현되기 어렵다는 게 중론이다. 이미 지난해 10월 복지부가 리베이트 문제를 전담할 검사 파견문제를 법무부와 협의했으나 ‘불가’ 답변을 들었기 때문이다. 법무부는 “리베이트는 기본적으로 뇌물 수사이기 때문에 검찰에서 효율적으로 수사를 진행하기 위해서는 한 부서에서 일괄적으로 일을 맡아야 하고, 각 부처마다 리베이트 문제가 있는데 의약품만 검사를 파견하기는 어렵다.”고 반대 방침 배경을 설명했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이사람] 임종규 의약품가격선진화TF팀장

    [이사람] 임종규 의약품가격선진화TF팀장

    “만성화돼 있는 의약품 리베이트 근절을 위한 입법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시행령을 고쳐서라도 뿌리 뽑겠습니다.” ●환자부담 거래 약값의 30%예상 제약·의료업계 초미의 관심사였던 의약품 거래 및 약가제도 개선안은 임종규(53) 보건복지가족부 의약품가격 및 유통선진화 태스크포스(TF) 팀장(국장)의 ‘작품’이다. 임 국장은 제약업계의 반발 등을 극복하고 이번 대책을 만들어 냈다. 개선안은 의약품을 싸게 구입한 의료기관에 인센티브를 제공, 리베이트 관행을 막고, 리베이트를 받는 경우 의·약사까지 형사처벌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복지부는 당초 리베이트 근절대책을 다음달 초 내놓을 예정이었으나 제약협회 회장단의 사퇴 등으로 상황이 급박해지자 2주가량 앞당겨 발표했다. 임 국장은 “지금까지는 의료기관이나 약국이 제약업계에서 약을 싸게 사도 소비자에게는 큰 혜택이 없었다. 하지만 10월부터 시행되는 이 제도로 환자부담금은 실제거래가의 30% 수준으로 줄어든다. 국민들이 피부로 느낄 수 있는 효과가 나오는 셈”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일각의 지적에 대해선 음성적인 뒷거래를 끊을 수 있는 제도적 발판을 마련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고 덧붙였다. 또 “3~5년을 내다보고 지속적으로 정화 작업을 해 나가겠다.”면서 “그동안 가려져 있던 실제 의약품 거래가격을 밝혀내 ‘적정 약가’를 마련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실 이 제도의 성공 여부는 리베이트를 준 제약사뿐 아니라 받은 의·약사까지 형사처벌하는 ‘쌍벌죄’ 법안 통과와 맞물려 있다. 현행법상 공공연한 관행으로 굳어졌던 리베이트 문제를 처벌할 이렇다 할 규정이 없기 때문. 의료법이나 약사법에는 명확한 규정이 따로 마련돼 있지 않다. 그동안 공정위가 2007년과 2009년 각각 10개, 7개 제약사에 대해 시정명령과 과징금을 부과한 것이 전부다. 결국 근절책이 힘을 얻기 위해선 제약사 외에 의·약사까지도 형사처벌로 다스리는 규정이 필요하다는 것이 전문가와 관련업계의 지적이다. 지난해 발의돼 1년 넘게 국회에 계류 중인 입법안 통과에 관심이 모아지는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이에 대해 임 국장은 “민주당 최영희 의원이 발의한 데다 한나라당 내에서도 긍정적인 분위기가 형성돼 있어 통과에 큰 문제가 없다고 본다.”며 “만에 하나 통과가 안될 경우 의·약사 자격정지 기간연장과 같은 행정처분 강화 등의 대비책도 마련해 놓고 있다.”고 말했다. ●연구개발 연 500억 투자사 혜택 하지만 이 법안을 둘러싼 관련업계의 반발은 거세다. 제약협회는 병·의원에 인센티브를 주기 위해 결국 가격을 낮추다 보면 무한 가격경쟁과 수익저하로 위기가 올 것이라고 주장한다. 이에 대해 임 국장은 “단기적으로는 제약사의 수익이 줄어들고 영업이 어려워질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이 고통이 제약산업의 성장동력이 될 것”이라며 “이를 위해 음성 거래는 신고포상제 등으로 규제하고 연구개발(R&D)투자를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R&D에 연간 500억원 이상을 투자하는 제약사엔 약값 인하 요인이 생겨도 전체 인하폭의 40%만 내리는 등 육성방안을 마련해 신약개발을 통한 제약산업의 글로벌화를 이끌어 내겠다.”고 덧붙였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약 력<< ▲1953년 전남 순천생 ▲동아대 행정학과, 일반대학원 ▲행정고시 34회 ▲보건복지가족부 보건의료정책본부 의료정책팀장, 사회정책팀장, 보험정책과장, 사회보험징수통합추진기획단 부단장
  • 약 저가구매 병원·약국에 인센티브

    10월부터 병·의원이나 약국이 의약품을 보험상한가보다 싸게 살 경우 차액 일부를 인센티브로 받게 된다. 또 의약품 구매과정에서 제약사나 제약 도매업체로부터 리베이트를 받다가 적발되면 형사처벌은 물론 최대 1년간의 자격정지를 받게 된다. 해당 의약품은 건강보험 적용에서 제외된다. 그러나 약값 인하, 처벌을 둘러싸고 제약업계 및 의사협회 등의 반발이 거세 진통이 예상된다. 보건복지가족부는 16일 의약품 구매 시 의료기관 등의 이윤을 인정한 ‘시장형 실거래가 상환제도’ 도입과 의약품 리베이트 처벌 강화를 주요 내용으로 하는 ‘의약품 거래 및 약가제도 투명화 방안’을 발표했다. ‘저가구매 인센티브제’라고 불리는 이 시장형 실거래가제도는 상한금액이 1000원인 의약품을 900원에 구입한 경우 차액 100원 중 70%인 70원을 병원 등에 인센티브로 보장해 주는 제도다. 의료기관이나 약국이 약을 저렴하게 구입할수록 이윤이 커지고, 환자의 약값 부담도 줄어드는 셈이다. 현행 실거래 상환제의 경우 의약품 구매 과정에서 이윤을 인정하지 않고 정부가 책정한 상한액을 기준으로 신고가 이뤄져 리베이트 거래관행을 낳았다고 복지부는 설명했다. 복지부는 리베이트를 뿌리 뽑기 위해 병·의원이나 약국이 제약사나 도매업체로부터 금품을 받은 사실이 확인되면 1년 이하의 징역이나 3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을 받도록 처벌을 강화했다. 리베이트 수수 사실을 관계기관에 신고하면 최대 3억원의 포상금도 주기로 했다. 아울러 제약사의 연구개발(R&D) 투자를 유인하기 위해 R&D 투자를 많이 한 제약사는 약가 인하액의 60%를 인하 대상에서 면제할 계획이다. 그러나 이번 방안은 시행까지 많은 진통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이윤을 인정한 ‘시장형’ 경쟁 제도를 도입한 만큼 병·의원, 약국마다 동일 약품 판매가가 달라 소비자들의 혼란이 가중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이를 총괄해 지역 의료기관 등의 약값을 고지해 주는 통합 사이트의 필요성이 제기된다. 관련 업계의 반발도 거세다. 앞서 지난 11일 어준선 제약협회장이 ‘무한 가격경쟁과 음성거래 심화 초래’ 등을 주장하며 이 제도에 반발해 사퇴의사를 밝힌 바 있다. 의원 입법으로 발의된 리베이트 처벌 강화 법안을 둘러싸고 의사협회의 반발이 심해 법안 통과까지 난항도 예고된다. 또 처벌 시기나 위반 횟수 등 구체적인 기준도 정해지지 않아 말뿐인 대책에 그칠 우려도 제기된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귀성 포기한 사람들 2제] “아들·남편 약값 버느라 쉴틈없어요”

    중국 지린성 옌벤자치구에서 온 조선족 송화영(54·여)씨. 그는 5년째 낯선 곳에서 외롭게 설을 맞고 있다. 중국에서 10년 넘게 간호사로 일했지만 뇌출혈로 상하이의 병원에 입원해 있는 아들의 수술비를 벌기 위해 어렵게 서울 땅을 밟았다. 큰 아들(27)은 20년전 뇌출혈로 수술을 받은 뒤 간질 증세가 나타나 학교도 다니지 못했다. 송씨는 “제대로 된 수술을 하려면 450만원 정도가 필요한데 아직 한 푼도 제대로 벌지 못했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한국에 올 때 브로커 등에게 1000만원의 선금을 낸 뒤 이자 부담에 허덕이다 생활이 더욱 궁핍해졌다. 가정부로 일하면서 빚은 거의 갚았지만 최근에는 양쪽 무릎에 퇴행성 관절염이 생겨 일을 그만 둬야 했다. 이 때문에 생활은 더욱 궁핍해졌다. 결혼상담소를 통해 입국한 그는 불법체류자 신분이어서 서울 대림동 인근의 교회에서 무료급식으로 근근이 생활하고 있다. 송씨는 “얼마전 어렵게 가정부 일을 다시 해봤는데 무릎이 좋지 않아 한달만에 그만뒀다.”며 “설 연휴에 맞춰 중국에 가고 싶지만 조금이라도 더 돈을 벌어 송금해야 아들이 따뜻한 밥을 먹을 수 있기 때문에 한국에서 일을 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서울 대림동의 한 여관에서 숙식을 해결하는 조선족 권영순(62·여)씨도 설 명절 들뜬 기분을 느낄 겨를이 없다. 중국 헤이룽장성에서 2년 전 입국한 그는 심장병을 앓는 남편(64)의 치료비를 대야 하는 실정이다. 60세 이상 조선족에게 제공되는 ‘동포비자’를 받고 입국해 불법 체류자보다는 상황이 나은 편이지만 어렵기는 마찬가지다. 그는 여관에서 청소를 하거나 요양원에서 간병일을 하면서 매월 120만~150만원을 번다. 이 중 10% 정도만 생활비로 쓰고 나머지는 모두 아들과 남편의 뒷바라지를 위해 송금한다. 명절 불꽃놀이와 교자(물만두)가 그립지만 한국에 온 뒤 중국 최대 명절인 춘절에 맞춰 고향땅을 밟은 적이 한 차례도 없다. 그는 “이번 설에도 안부 전화로 대신할 수 밖에 없다.”며 한숨을 쉬었다. 지난해 말 연변에서 돈벌이를 위해 입국한 최약권(62)씨도 “일자리를 구하지 못해 고향 생각은 커녕 명절 기분도 나질 않는다.”면서 “설 연휴 동안 직업소개소에나 들러볼 참”이라고 말했다. 정현용 최재헌기자 junghy77@seoul.co.kr
  • ‘저가구매 인센티브제’ 반발 제약협회 회장단 동반 사의

    정부의 새 약가 제도에 반발해 제약협회 회장단이 전격적으로 사퇴의사를 밝혔다. 제약협회 회장단이 정책에 반발해 동반 사퇴한 것은 설립 이래 처음 있는 일이다. 한국제약협회 어준선 회장은 11일 “저가구매 인센티브 제도가 대통령 재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져 회장으로서 책임을 통감한다.”며 사퇴의사를 밝혔다. 어 회장은 이날 제약협회에서 열린 회장단 회의에서 사퇴의사를 밝혔으며, 김원배 동아제약 사장 등 11명으로 구성된 부회장단도 동반 사퇴를 결정했다. 저가구매 인센티브 제도는 병·의원이 약을 기존 약값보다 싸게 사면 깎은 금액의 일정 부분을 병·의원에 인센티브로 제공하는 제도다. 제약업계는 이 제도를 시행하면 독점적 약제가 없는 국내 제약사에 피해가 집중돼 제약업계의 경쟁력이 크게 약화될 것이라며 반발해 왔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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