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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잣집 개의 보모가 된 뚱뚱이 미스 장

    2008년 ‘실천문학’신인상으로 등단한 작가 이경희의 첫 소설집 ‘도베르는 개다’(실천문학 펴냄)는 도망치고 싶은 현실에서 고통스럽게 살 수밖에 없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일곱 편의 중단편을 모았다. 표제작인 ‘도베르는 개다’는 주인공이 생계를 위해 부잣집 개 ‘도베르’의 보모가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주인공 미스 장은 먹어도 먹어도 허기를 채우지 못하는 거구의 여자다. 취업 면접을 볼 때마다 자기관리에 실패한 것이 아니냐는 비난을 받은 그녀는 살빼는 약값을 벌기 위해 어쩔 수 없이 부잣집 개를 책임지게 된다. 여주인공의 끔찍한 사랑을 받는 늙은 개 도베르는 꺼림칙한 마초의 시선을 뿜어내는 듯하다. “놈은 산책보다 목욕을 더 좋아했다. 장식장 안에는 놈의 목욕 제품과 미용 제품들이 가득했다. 놈은 물이 차오르고 있는 욕조 안에 벌렁 누워 있었다. 부자연스러운 것은 놈이 아니라 나였다. 개를 목욕시키는 일인데 마치 낯선 남자의 등판을 밀어주러 들어온 것처럼 행동이 부자연스러웠다.” 이처럼 소설은 개와 인간의 위계가 전도된 질서 속에서 생계를 위해 치욕을 감수해야 하는 주인공을 담담하게 뒤쫓는다. 개에게서 뚱뚱한 자신을 바라보는 사람들의 시선을 읽고 열등감을 느끼는 미스 장. 그런데 이때 역전의 순간이 온다. 바로 그 개의 주인이 될 기회가 찾아온 것이다. 작가의 어조는 좀처럼 울분이 섞여있거나 흥분하는 법이 없다. 주인공과 개의 시점을 교차시키며 사람과 개의 지위고하가 뒤바뀐 서글픈 상황을 치밀하게 뒤쫓아 갈 뿐이다. 특히 관계의 전환점을 만들어 긴장감을 배가시키는 작가의 상상력은 읽는 재미를 더한다. 이밖에도 ‘도망’에는 아들을 연인으로 여기고, 자신을 돌보는 손녀를 연적으로 생각하는 치매 노인이 등장한다. 주인공은 노인의 아들인 아버지의 뜻에 따라 직장도 그만두고 5년간 할머니의 배설물을 치우고 살면서 도망을 꿈꾼다. 이처럼 이경희는 도망과 탈주, 해방을 꿈꾸던 인물들을 통해 자신을 억누르는 타인의 시선이 곧 ‘자아’라는 괴물임을 깨닫고 자신의 존재를 다스리는 과정을 세밀하게 표현한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고전 톡톡 다시 읽기] (41) 허준 ‘동의보감’

    [고전 톡톡 다시 읽기] (41) 허준 ‘동의보감’

    16세기 들어서면서 조선 전역에 역병(疫病)이 창궐했다. 설상가상으로 기근과 전쟁(임진왜란)이 덮쳐 백성들은 굶주림과 질병으로 죽어갔다. 의서는 넘쳐났으나 처방전에 적힌 중국 약은 구하기도 힘들뿐더러 약값도 턱없이 비쌌다. 게다가 시대마다 다양한 유파들의 의론(醫論)이 서로 다른 까닭에, 이 중국 의서들을 실전에 이용하기란 여간 혼란스럽지 않았다. 이에 선조는 조선의 실정에 적합한 의서를 간행하라는 명을 내린다. 하교를 받은 허준은 양예수, 정작 등과 함께 동의보감 편찬에 착수했다. 초기엔 함께 작업을 했으나 후반기 작업은 허준이 혼자 감당해야 했다. 편제 방침은 번다한 중국 의서를 정리하고, 구하기 쉬운 향약을 잘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 무엇보다 삶의 수양을 약이나 침 치료 우위에 두어 생활을 바꿔 몸과 마음의 질병을 치유하는 양생적 패러다임을 담아내는 데 있었다. ‘동의’(東醫)라는 뜻은 ‘북의’와 ‘남의’라는 중국 의학의 두 축에서 벗어난 조선의 독자적인 의학을 표현한 것이다. 그러나 ‘동의’의 지엽성은 중국과 일본에 이 책이 전해지면서 보편적인 명사로 거듭났다. 중국의 임상가들을 사로잡았고, 일본 전통 의학의 표준을 제시한 책. 동의보감 안에는 도대체 어떤 진경이 펼쳐지고 있는 걸까. ●인간의 몸은 우주의 통로 “둥근 머리는 하늘을 상징하고 모난 발은 땅을 상징하며, 하늘에 사시(四時)가 있듯이 사람에게는 사지(四肢)가 있고, 하늘에 오행(五行)이 있듯이 사람에게는 오장(五臟)이 있으며, 하늘에 육극(六極)이 있듯이 사람에게는 육부(六腑)가 있고,…”(동의보감, 신형문) 동의보감은 자연의 형상과 사람의 기관을 비유하는 것으로 첫 장을 열었다. 요지는 사람의 몸과 우주는 통해 있다는 것. 여기에 배경이 되는 이론은 ‘음양오행’(陰陽五行)이다. 본시 음양과 오행은 몇 가지의 코드로 하늘과 땅 그리고 인간을 동시에 해석하고 연결한다. 동의보감은 이 언어를 바탕으로 “천지의 정기(精氣)가 만물의 형체가 되는” 이치를 사람의 몸에 적용했다. 그렇게 천지의 기운은 사람의 몸과 마음으로 이어져 있다. 때문에 통하면 아프지 않고(통즉불통), 통하지 않으면 아픈 것(불통즉통). 바로 이러한 이치가 동의보감 양생 의학의 핵심이다. 우주의 기운이 몸으로 마음으로 통해 있는 것처럼, 몸과 마음도 서로 소통한다. 구체적으로 간(肝)은 분노, 심(心)은 기쁨, 비(脾)는 생각, 폐(肺)는 슬픔, 신(腎)은 두려움의 감정과 연결된다. 예컨대 화를 자주 내면 간이 상한다. 너무 기뻐하면 심장이 다치며, 두려움이 지속되면 신장에 병이 생긴다. 감정은 삶의 모습을 비추는 거울이다. 그래서 희로애락과 오장육부가 연동하는 것은 질병이 삶 전체 안에서 해석되어야 한다는 뜻이다. 결국 병의 치유는 어떻게 살아내야 하는가에 대한 문제인 셈. 이러한 양생관은 몸과 삶을 단절시켜 병균을 막으려는 위생 의료와 완전히 다른 차원의 세계관이다. ●비워야 산다 이런 양생적 신체를 갖는 구체적인 방법은 의외로 간단하다. 몸과 마음을 가볍게 하고 삶의 찌꺼기를 덜어내면 된다. 언제나 몸의 안팎에 적체된 삶의 잉여가 소통의 길을 막는다. 몸 안에는 혈전· 근종과 암세포·담음(痰飮) 등이 쌓이고, 삶에서는 지나친 욕심으로 인한 잉여물이 쌓인다. 잦은 감정의 분출, 넘치는 말, 그리고 자신과 가족만을 위해 쌓아둔 재물 등이 그것이다. 약과 침은 몸 안의 찌꺼기들을 일시적으로 제거할 수 있다. 하지만 몸은 기본적으로 삶의 영향력 아래에 놓여 있는 법. 삶이 변해야 몸도 변한다. 따라서 삶에서 덜어내면 몸의 찌꺼기도 비워진다. “환자로 하여금 마음속에 있는 의심과 염려스러운 생각 그리고 일체 헛된 잡념과 불평과 자기 욕심을 다 없애 버리고 지난날의 죄과를 뉘우치게 해야 한다.…이렇게 된다면 약을 먹기 전에 병은 벌써 다 낫게 된다.”(동의보감, 신형문) ●현대 임상의학을 넘어서 바야흐로 의료 소비의 시대다. 첨단 진료 장비와 의료 서비스는 날로 진보해 간다. 하지만 그럴수록 현대인의 몸과 마음은 더욱 소외된다. 이에 사람들은 ‘대체의학’을 찾기 시작했다. 몸과 마음이 함께 치유되길 원했고, 기왕이면 스스로 치유하고 싶어했다. 그러나 제법 의미 있는 대안들이 제시되었음에도, 많은 대체의학들은 웰빙 소비상품 이상의 가치를 생산하지 못했고, 소비자들은 여전히 자기 몸의 주인이 될 수 없었다. 그런 점에서 동의보감의 이치는 오히려 이 시대에서 더욱 빛을 발할 수 있다. 몸과 마음 질병과 삶 그리고 우주를 엮는 광대한 시야, 그러면서도 구체적으로 삶의 용법을 기술해 놓은 치밀함, 무엇보다 특별한 지식 없이도 이 용법들을 스스로 찾아보고 쓸 수 있도록 편제되었다는 점. 동의보감의 이런 미덕은 현대 임상의학의 한계를 넘어설 뿐만 아니라 삶을 통찰하고 재구성하는 자기 구원의 길을 열어줄 것이다. 동의보감은 이제 세계적으로 알려진 기록유산이 됐다. 하지만 그 명성에 비해 사람들에게 거의 읽혀지지 않은 책이다. 그것은 의학은 어려운 것, 하여 의사만이 취급해야 한다는 편견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질병의 치유는 몸과 마음의 주인이 자기 자신이라는 인식에서 시작돼야 한다. 그렇게 주체적인 시선으로 삶을 돌아보게 되면, 병을 포함한 삶의 치유법을 스스로 찾게 될 것이고, 그 지점에서 동의보감과 새롭게 마주하게 될 것이다. 안도균 수유+너머 남산 연구원
  • [씨줄날줄]병원 밥값/노주석 논설위원

    병원 밥 신세 한번 져보지 않은 사람 찾아보기 어렵다. 가족이나 친지 병문안 길에 배식 되는 환자식과 맞닥뜨린 경험도 많다. 그런데 입원환자 입에서는 “맛없다.”, 가족들로부터는 “맛없어 보인다.”는 떨뜨름한 반응을 자주 대하게 된다. 환자식을 맛으로 따지긴 곤란하지만, 값과 영양에 대해서는 궁금증이 생기게 마련이다. 병원 밥값의 진실은 무엇일까. 오래 전부터 알고 싶었지만, 의문을 풀 길이 없었다. 병원들이 밥값의 원가와 원가 구성을 철저하게 감춘 탓이다. 환자들이 내는 기본 식대에다 병원이 건강보험공단에 청구해 꼬박꼬박 받아가는 급여비를 합친 것이 이른바 병원 밥값이다. 밥값은 약값과 마찬가지로 국민이 낸 건강보험료로 지급되는 건강보험 급여항목이다. 몇년 전 병원협회 관계자는 건강보험 수가 협상 자리에서 “적정가격을 밑도는 식대 책정으로 병원 경영이 어려워졌으며, 이는 결국 환자들의 식사 부실로 이어진다.”면서 수가인상을 주장했다. 기본식대+수가=병원 밥값인 셈이다. 환자 급식은 병원이 직영하거나, 위탁업체에 맡긴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이 어제 공개한 전국 65개 국·공립병원의 현황을 보면 직영이 70%, 위탁이 30% 선이었다. 일부 얌체 병원은 위탁업체에 환자식을 맡기면서 밥값을 원가보다 높게 책정하는 방법으로 수익을 올렸다. 민주당 최영희 의원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으로부터 제출 받은 국감자료에 의하면 일부 병원은 위탁업체로부터 사무실 임대계약금을 받아 챙겼다. 바닥미끄럼 방지시설이나 식기 세척기와 천장 마감재 교체 등 시설 투자비까지 안겼다. 위탁업체 운영 환자식이 영양실조에 빠질 수밖에 없는 까닭이다. 병원 배 불리는 병원 밥값이 건보 재정에 미치는 악영향도 심각하다. 병원은 원가보다 높은 급여비를 받아 챙겨 한끼에 1444원씩, 3년간 무려 7629억원의 건보재정을 축냈다. 병원 밥값의 적정성이 제대로 평가되지 않는 바람에 국민이 내는 건강보험료로 전가된 금액이다. 가계에 주름살을 지우는 건강보험료는 해마다 인상되다시피 하고있다. 환자가 병원의 봉인가. 병원은 식단 부실을 항의하는 환자나 환자 가족에게 정부의 쥐꼬리 지원 탓이라고 변명을 늘어놓기 일쑤다. 보건복지부와 건강보험공단, 심사평가원이 합동으로 실태를 파악해 추가 국민 피해를 막아야 한다. 병 고치러 병원에 갔다가 영양 부실 식사에 병을 얻는 것은 아닌지 걱정된다. 병원 밥의 영양가도 조사해야 하는것 아닌가. 노주석 논설위원 joo@seoul.co.kr
  • “내년 농사 못 지을판… 영농자금 지원을”

    “내년 농사 못 지을판… 영농자금 지원을”

    “루사는 태풍이고, 곤파스는 소풍(小風)이냐. 똑같이 보상하라.” “내년 농사 못 짓겠다. 영농자금을 지원하라.” 7일 오전 11시30분쯤 충남 서산시 부석면 간월도 앞 서산A·B지구 간척지. 황금물결이 넘실거려야 할 논에는 말라죽은 벼가 널려 있다. 황금색 대신 하얀 빛이 났다. 지난달 1일 상륙한 태풍 곤파스로 애써 가꾼 벼가 염분이 섞인 바닷바람이 들이치는 바람에 모두 쓰러지고 백수(벼 이삭이 하얗게 말라 영글지 않고 쭉정이로 변하는 현상) 피해를 입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정부는 아직 뽀족한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분노한 농민 300여명은 트랙터 30여대를 끌고 거리행진을 벌인 뒤 추수를 하지 않은 논을 갈아엎고 들판에 불을 질렀다. 천수만 제방에는 ‘태풍에 벼는 말라죽고 농민은 굶어죽습니다’ 등이 적힌 플래카드가 나부꼈고, 논두렁에는 ‘다 죽었슈, 살려주슈’ 등을 적은 만장 수십여개가 꽂혀 있었다. 말라죽은 벼를 손으로 만지자 알갱이가 별로 없었다. 부서지는 것도 있었다. 농민 김일배(44·서산시 장동)씨는 “지난달 1일 새벽 내내 태풍이 몰아쳐 아침에 가 보니 제초제를 맞은 것처럼 벼잎이 돌돌 말려 있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그는 “바닷물이 바람에 들판으로 날리면서 안개처럼 자욱하게 끼어 있었다.”면서 “바다와 가까운 벼는 금방 말라죽었고, 떨어진 곳도 3~4일이 지나니까 전부 하얗게 변했다.”고 말했다. 벼알이 염분 섞인 강한 바람을 맞아 서로 부딪치면서 터져 즙이 빠져나가 말라죽은 것이다. 김씨는 “농사를 20년 지었지만 이런 일은 처음”이라고 혀를 내둘렀다. 그는 다른 곳에서 논농사를 하다 8~9년 전 이곳 논 16만㎡를 빌려 농사를 짓고 있다. 김씨는 “땅주인에게 낼 연간 임대료 5000만원도 못 낼 판”이라며 한숨을 토했다. 서산시 고북면 가구리 박갑봉(57)씨는 지난 2월 말 현대건설 서산농장에서 명퇴를 한 뒤 처음 임대농을 하다 변을 당했다. 그는 명퇴 직원 중 43명과 함께 논 66만㎡에 벼를 심었다. 서산농장으로부터 3.3㎡(평)당 임대료 1000원씩 모두 2억원과 항공방제비와 농약값 등으로 2억원 등 4억원을 투입했다. 충남도는 최근 피해농가에 ㏊당 110만원의 대파비(다른 작물 파종비)를 지급하기로 정부와 합의했다. ㏊당 300만원이 드는 임대료·영농비의 3분의1 수준이다. 박씨는 “이 기준으로 대파비를 지급받으면 2억~2억 5000만원가량 적자를 본다.”면서 “내년 농사는커녕 26년간 회사에 다니면서 평생 번 돈을 모두 날리게 생겼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충남도에 따르면 백수 피해를 입은 논이 1만 5372㏊에 이르고, 이중 천수만 간척지가 1만㏊를 차지한다. 올해 이 간척지의 쌀 생산량은 평년의 40% 정도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농민들은 “2002년 태풍 루사 피해 때 정부가 ㏊당 300만원 가까운 보상금을 지급했다.”며 “정부는 특별재난지역을 선포하고 생색 내기 보상금으로 일단락지으려고 하는데 현실적인 보상을 해줘야 한다.”고 요구했다. 피해 벼를 전량 수매하고 수매가를 현실화할 것과 일부 벼를 철새먹이로 제공할 것 등을 촉구했다. 이종선 천수만A·B지구 경작자연합회 회장은 “정부에 현실 보상 진정서를 냈는데 우리 요구가 무산되면 백수피해를 입은 인근 태안지역 농민과 연대해 강력 투쟁하겠다.”고 밝혔다. 글 사진 서산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金배추의 고질병

    金배추의 고질병

    배추 대란 원인은 낙후된 농산물 유통구조와 유통 과정에서의 가격 담합 때문인 것으로 드러났다. 산지 ‘밭떼기’와 서울 가락동 농수산물종합도매시장 경매, 도매·소매상을 거치면서 소비자 장바구니에 담길 때는 경락가(6000원)의 배가 넘는 포기당 1만 3000원(상품 기준)에 팔렸다. 배추·무는 대개 육모장에서 모종(포기당 최저 100원)을 산 농민·상인이 15일 정도 키워 선도거래(밭떼기)로 산지 유통인에게 넘긴다. 농민들은 기후조건에 따른 가격 등락폭이 커 생산량의 80%를 산지유통인에 넘기는 실정이다. 이때 넘기는 가격은 한 판(10포기)에 1만 5000원 정도, 아직 자라지 않은 배추라서 60여일간 더 키워야 한다. 4일 오전. 강원도 평창군 방림면 계촌마을. 주민들은 해발 400~600m의 준고랭지에서 배추를 출하하면서 씁쓸하기만 하다. 포기당 1만원 넘게 팔린다지만 농민들은 지난 7월 중·하순쯤 배추 모종을 상인들에게 밭떼기로 넘겼기 때문이다. 이 마을에서 30년 동안 배추농사를 지어온 임종영(55)씨는 “평생 배추농사를 지었지만 올해처럼 작황이 나쁘고 가격이 뛴 적은 없었다.”며“정부 보조금은 제자리걸음인데 비료값, 농약값, 인건비가 천정부지로 올랐고 잦은 비와 각종 병해까지 극성을 부려 농민들은 그야말로 뼈 빠지게 일만 하고 남은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하소연했다. 특히 올 배추농사는 병해가 심해 예년에 7~8번 치던 농약을 15번 정도 치는 등 농약값도 배 가까이 들었다. 생산비를 2배 가까이 쏟아부었지만 수확량은 예년의 3분의1에도 못 미친다. 중간 상인들과 거래하지 않고 직접 판매에 나선 농민들은 사정이 나은 편이다. 같은 마을 장득진(51)씨는 직접 가락동시장에 내다팔아 밭떼기 폐해를 어느 정도 막았다. 그렇다고 큰 이득을 취하지는 못했다. 4t트럭 한 대 분량의 배추를 가락동시장에 내면 차량비 60만원, 작업비 50만원 등 300만원 안팎의 비용이 들어가기 때문이다. 이날 가락동시장에서 상품 배추는 1망(3포기)에 1만 8000원(포기당 6000원)에 경매됐다. 이 배추는 포기당 7000원 정도에 도매상으로 넘어간다. 경락가에 포기당 1000원 정도의 마진이 붙어 도매가격이 형성된다. 소매상이 직접 경매에 참여할 수 없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거쳐야 하는 유통 단계다. 지난 3일 중곡동 제일시장 상인들은 가락동 도매상인으로부터 포기당 8000~9000원에 들여왔다. 여기에 마진을 붙여 최종 소비자에게 1만 2000~1만 3000원에 팔고 있다. 산지유통인연합회측은 배추대란 주범으로 유통과정에서 발생한 반입물량 감소를 꼽았다. 고온다습한 날씨로 짓무르고 상해 버려지는 배추가 급증했다는 것이다. 농민들은 “밭떼기로 구입한 산지유통인들이 가격담합으로 인위적인 물량조절에 들어가 수요보다 공급이 부족해지면서 배추값을 올리는 결과를 초래했다.”고 주장했다. 평창 조한종·서울 강동삼기자 bell21@seoul.co.kr
  • 약국 복약지도 있으나마나

    약국의 복약지도가 허술하기 짝이 없다. 당국마저 문제를 외면하는 가운데 일반인들만 약물 오·남용으로 피해를 보고 있으나 책임 있는 실태조사마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약사들의 직무 태만, 당국의 무책임한 방치가 문제지만 적지 않은 약국들이 약사도 아닌 전산원을 ‘약국 카운터’에 내세워 약을 판매하거나 조제하게 하는 등의 문제도 중요한 요인이다. 현행 약사법에 따르면 약사는 환자나 의약품 구매자에게 의약품의 명칭, 용법·용량, 효능·효과, 저장방법, 부작용, 상호작용 등의 정보를 제공하는 이른바 ‘복약지도’를 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이런 규정을 제대로 지키는 약국은 드물다. 의사가 처방한 복약 일수와 복용량에 따라 “식후 30분에 드세요.”라고 하는 게 고작이다. 환자의 병명을 확인하지도 않고 엉뚱한 복약지도를 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대학생 김모(22)씨는 “병원에서 코 안이 헐어 ‘안연고’를 처방받았는데, 약사는 “다래끼 났네요.”라며 눈에 바르는 방법을 일러줘 황당했다.”고 털어놨다. 김씨는 “약사가 복용 후 졸릴 수 있다며 점심용을 구별해 먹으라고 했으나 실제로는 저녁에 먹을 약에 표시를 해줘 약 복용 후 오후 수업시간에 졸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해 국내에서 의약품 오·남용 등으로 인한 부작용 신고 건수는 2만 6827건에 달했다. 문제는 일반인이 약국에 지불하는 약값에 약사들의 복약지도 비용이 포함돼 있다는 점이다. 환자가 지불하는 약값은 ‘약품비’와 ‘조제료(진료행위료)’로 구성되는데, 이 ‘조제료’ 속에 ‘약국관리료’, ‘의약품관리료’, ‘조제기본료’, ‘처방조제료’와 함께 ‘복약지도료’가 포함돼 있는 것. 특히 이들 비용은 처방 일수나 약국 방문시각 등에 따라 달라져 야간이나 공휴일에는 같은 약이라도 값이 비싸진다. 시민들은 “약사는 의사의 처방전에 따라 약품을 전달만 할 뿐 복약지도를 거의 하지 않는데도 막대한 건보 재정을 쏟아붓는다는 게 말이 되느냐.”며 “이 비용을 절감해 중증질환자를 지원하는 게 차라리 낫다.”고 지적하고 있다. 대한약사회 관계자는 “약국조제료가 많다지만 병원이 받는 진료비에 비하면 2조 6000억원은 오히려 싼 값”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식약청 관계자는 “다년간 지속돼 온 약국 카운터의 문제와 관련, 보여주기식 약사 감시는 없을 것”이라며 “강력한 기획점검을 하겠다는 뜻을 대한약사회 측에 이미 통보했다.”고 밝혔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아줌마들 원룸 돌며 투약” 강남 주택가까지 확산

    “아줌마들 원룸 돌며 투약” 강남 주택가까지 확산

    프로포폴 불법 투여는 서울 강남을 무대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내년 프로포폴 마약류 지정을 앞두고 ‘돈이 된다.’고 판단한 병원들이 너도나도 투약 전위대로 나서고 있는 것이다. 특히 프로포폴은 일반 주택가까지 파고들고 있어 심각성을 더해준다. 유흥업소 종사자나 연예인을 넘어 일반인까지 약에 취해가고 있는 것이다. 최근 진행된 검찰 단속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있다. 전국적으로 확산되는 것은 시간 문제라는 견해가 압도적이다. 병원들은 주로 현금을 받고 투약, 세금탈루 의혹도 산다. 지난 8~24일 서울신문은 강남 일대 성형외과·산부인과를 중심으로 프로포폴 불법 투여 실태를 집중 취재했다. 유흥업소 종사자 등 관련자들도 두루 만났다. 이들은 “프로포폴 광풍이 불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악마 같은 약’이라고 저주하면서도 약을 끊지 못하고 있다. 프로포폴 불법 투약은 2~3년 전부터 유흥업소 여종업원들을 중심으로 성행했다. 주름제거 등 시술에 끼워서 투약하던 병원들이 돈이 된다는 것을 알고 마구잡이로 투약하기 시작했다. ‘잠을 푹 잘 수 있어 피로가 싹 가시고 기분도 상쾌해진다.’는 약효(?)가 입소문으로 퍼지면서 강남 전역으로 확산됐다. 연예인은 물론 일반인까지 투약 대열에 가세하는 이유다. C유흥업소 J씨는 “업소 여성들의 투약 실태는 위험 수준”이라며 “대부분의 여성들이 한두 번은 맞았고, 중독자도 부지기수”라고 털어놨다. 약값 마련을 위해 유흥업소 여성들의 사채 빚도 폭증하고 있다고 한다. D유흥업소 K(여)씨는 “과거 문제가 됐던 선불금이 요즘 되살아났고, ‘7~15일 200만~300만원 단기 일수’는 기본이다. 평소 자주 애용하던 콜택시 운전기사에게까지 돈을 빌린다.”면서 “아가씨들은 보통 1억~2억원 정도의 사채 빚을 지고 있다.”고 털어놨다. 문제는 아파트, 원룸, 빌라 등 일반 주택가에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는 점이다. 제약회사 등에서 밀거래된 프로포폴이 ‘야매’로 대거 유통되고 있다. H유흥업소 M씨는 “유통체계나 규모로 봐서는 범죄조직들이 개입된 것 같다.”면서 “아줌마들이 원룸 등을 돌며 업소 여성들이나 일반인들에게 ‘야매’로 놔준다. 한 병에 10만원 이내로 병원보다 훨씬 싸다.”고 밝혔다. 병원들은 현금 거래로 수익을 올리며 세무당국에 잡히지 않는 ‘검은 돈’을 만들고 있다. 프로포폴은 병당 1만~1만 5000원에 유통되지만 병원에서는 40만~50만원에 투약하고 있다. 한 의료업계 종사자는 “하루에 40만원이면 한 달이면 1200만원이다. 연간 아가씨 한명당 보통 1억원 이상을 뽑아낸다.”면서 “병원들의 탈루 소득은 상상을 불허한다.”고 전했다. 김승훈·백민경기자 hunnam@seoul.co.kr
  • 특정음료 권하는 약국… 왜

    #1. 9월 어느날 회사원 이모(28)씨는 인천국제공항 내에 있는 W약국에서 소화제를 사려다 황당한 일을 겪었다. 급체했다며 소화제를 요구한 이씨에게 약사는 편의점에서도 판매하는 ‘추출음료’인 K제약사의 ‘유사소화제’를 내놓았다. 이씨는 다른 소화제를 요구했다. 약사는 “일반의약품 소화제는 없다.”며 또 다른 ‘추출음료’를 꺼내들었다. #2. 감기 기운이 든 회사원 최소영(27·여)씨는 약국에 가서 ‘쌍화탕’을 달라고 했다. 약사는 “더 좋은 거 줄게.”라며 ‘쌍화○○’를 내놓았다. 쌍화탕은 일반의약품이지만 쌍화○○는 약이 아닌 음료로 분류돼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던 최씨는 “아픈데 음료수 먹게 생겼느냐.”며 약국 문을 나섰다. 일부 약국에서 판매하는 약이 약효가 없는 경우가 상당히 많은데도 소비자들은 약인줄 알고 먹는 경우가 허다해 문제가 심각하다. 약사들이 주로 “이 약의 효과가 더 좋다.”며 본인이 임의로 약을 선택해 추천·판매하기 때문에 약사의 말만 믿은 소비자들만 피해를 보는 것이다. 일반의약품을 구매하려는 소비자가 특정 약품을 달라고 하면 그제야 약사들은 해당 제품을 꺼내 놓는다. 잘 알지 못하면 소화불량이어도 그저 ‘입속의 상쾌함에 도움을 주는 음료수’만 먹어댈 수도 있다. 대한약사회 측도 “추출음료는 약이 아니다.”라고 규정했다. 이처럼 약사들이 특정 의약품을 본인이 직접 선택해 판매하는 이유는 ‘백마진’ 때문이다. 백마진이란 제약사들이 약국에 의약품을 외상으로 제공한 뒤 결제할 때 조금씩 할인해 주는 것을 말한다. 일반의약품 가격은 전문의약품과 달리 지역에 따라 단가가 다르기 때문에 약사들은 할인혜택을 제공하는 제약사의 의약품을 우선적으로 판매해 이윤을 남길 수 있는 것이다. 현행 규정상 백마진은 합법적이다. 하지만 백마진을 불법리베이트로 규정할지 여부에 대한 각계의 찬반이 팽팽한 상황이어서 올 11월 의약품 리베이트 쌍벌죄가 시행되면 ‘백마진 합법화 논란’은 뜨거운 감자로 부상할 전망이다. 대한약사회 관계자는 “리베이트라기보다는 제약사의 영업활동의 일환으로 보는 것이 옳다.”고 말했다. 또 일부지역 약국의 의약품 가격이 부르는 게 값인 것도 문제다. 특히 외국인들이 상당수 이용하는 인천공항, 서울 명동 등의 약국에서 한글을 모르는 외국인은 ‘바가지’를 쓰기 십상이다. 김자혜 소비자시민모임 사무총장은 “약사들이 약국의 이윤 때문에 소비자들을 속이거나 그들의 의약품 선택권을 침해해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태진아, 협박문자 공개..최희진 사과글 ‘일단락’

    태진아, 협박문자 공개..최희진 사과글 ‘일단락’

    가수 태진아-이루 부자와 진실공방을 벌여온 작사가 최희진이 사과글을 게재했다. 이는 한 방송에서 자신이 태진아에게 보낸 문자들이 공개되기 직전이라 눈길을 끈다. 최희진은 10일 오후9시46분 자신의 미니홈피에 ‘거짓말했어’라는 제목으로 "나는 미친 여자도 아니고 정신적 곤란을 겪지도 않으며 돌아이, 사이코도 아니다"며 "거짓말을 해놓고 보니, 그게 진짜처럼 믿어져 버렸다"고 고백했다. 이어 "나는 이루의 아기를 가진 적이 없고 아기를 가질 수도 없다. 나팔관 유착이어서 유산한 적도 없다"고 밝혔다. 태진아에 대해서도 반성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녀는 "태 선생님은 제게 약속을 지키지 않은 부분은 있지만 협박은 없었다"며 "돈으로 이루와의 관계를 정리하려 한 것도 사실"이라고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잠시 만났던 이루에게도 미안한 마음을 드러냈다. 최희진은 "이루는 내게 잘해주기만 했는데, 나는 왜 좋은 누나가 돼주지 못했는지 정말 모르겠다"면서 "울고 있다. 내가 왜 그랬는지 모르겠다. 내가 무슨 짓을 했는지 그냥 눈물만 흐른다. 미안하다"고 사과의 말을 전했다. 그녀의 사과글이 게재된 뒤 10일 방송된 MBC ‘섹션TV 연예통신’에서는 태진아 측의 기자회견 당시 최희진과의 녹음파일과 그녀가 보낸 문자가 공개돼 눈길을 끌었다. 방송에서 공개된 기자회견 전 태진아와 최희진의 대화녹음 자료에 따르면 태진아는 최희진의 부모님에게 약값에 보태라며 200만원을 건넸고 최희진은 이를 입막음용이라고 오해했다. 최희진은 “(태진아)선생님을 오해했다”며 한층 감정이 누그러진 모습을 보였다. 쟁점은 사과냐 화해냐 였다. 최희진은 부모님들끼리 만나 화해한 것으로 마무리 하길 원했지만 결국 자신이 사과하는 것으로 마무리 됐다. 이에 최희진은 다음날 태진아에게 “화해가 아닌 사과로 발표됐다”며 문자를 보내기 시작했다. 이날 방송에선 최희진이 태진아에게 그간 보냈던 문자들도 모두 공개됐다. 문자 내용은 그간 태진아가 주장했던 각종 협박과 함께 계좌번호가 찍혀 있는 등 여러 개여서 충격을 던져줬다. ‘섹션’ 측은 이루 측이 제시한 자료와 관련 최희진과 통화를 시도했지만 전화기는 꺼져 있었다. 태진아 측 변호사는 “후속적인 법률적 처리를 진행하고 있다”고 현 상황을 설명했다. 태진아 측이 최희진이 보냈던 문자를 공개하고 그녀 역시 사과글을 올리며 이번 논란은 일단락 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최씨는 지난달 27일 미니홈피를 통해 이루와의 교제에서 생긴 아이를 유산했고 그 과정에서 태진아에게 협박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이후 서로간의 주장이 엇갈린 가운데 기자회견을 통해 자신이 거짓말과 협박을 했다는 각서를 공개해 사건은 일단락되는 듯 했다. 그러나 회견 직후 미니홈피에 태진아측의 강압에 의해 작성했며 임신은 사실이었다고 번복해 진실을 놓고 궁금증을 자아냈다. 사진 = 최희진 미니홈피, 서울신문NTN DB 서울신문NTN 정병근 기자 oodless@seoulntn.com ▶ MBC, "MC몽 입대연기, 고의성 의심"▶ ’용광로청년’ 유골 일부수습…"그 쇳물 쓰지마라" 눈물▶ 정려원, ‘콩알만한’ 얼굴크기 ‘깜놀’…차태현 굴욕▶ 이루, ‘하얀눈물’ 부르다 음이탈.."마음고생 심했나"▶ 태진아 측, 최희진 협박문자 공개 "법적 처리중"▶ 이채영, 파격드레스로 대담한 가슴골 노출
  • 태진아 측, 최희진 문자·녹취록 공개 “법적 처리중”

    태진아 측, 최희진 문자·녹취록 공개 “법적 처리중”

    태진아 측이 최희진이 보낸 문자들을 공개하며 법적으로 처리하고 있다고 밝혔다. 10일 방송된 MBC ‘섹션TV 연예통신’에서는 이루와 최희진간의 진실공방에 숨겨진 내막을 독점공개했다. 이날 방송에선 태진아 측의 기자회견 당시 최희진과의 녹음파일과 그녀가 보낸 문자가 공개돼 눈길을 끌었다. 방송에서 공개된 기자회견 전 태진아와 최희진의 대화녹음 자료에 따르면 태진아는 최희진의 부모님에게 약값에 보태라며 200만원을 건넸고 최희진은 이를 입막음용이라고 오해했다. 최희진은 “(태진아)선생님을 오해했다”며 한층 감정이 누그러진 모습을 보였다. 쟁점은 사과냐 화해냐 였다. 최희진은 부모님들끼리 만나 화해한 것으로 마무리 하길 원했지만 결국 자신이 사과하는 것으로 마무리 됐다. 이에 최희진은 다음날 태진아에게 “화해가 아닌 사과로 발표됐다”며 문자를 보내기 시작했다. 이날 방송에선 최희진이 태진아에게 그간 보냈던 문자들도 모두 공개됐다. 문자 내용은 그간 태진아가 주장했던 각종 협박과 함께 계좌번호가 찍혀 있는 등 여러 개여서 충격을 던져줬다. ‘섹션’ 측은 이루 측이 제시한 자료와 관련 최희진과 통화를 시도했지만 전화기는 꺼져 있었다. 태진아 측 변호사는 “후속적인 법률적 처리를 진행하고 있다”고 현 상황을 설명했다. 앞서 태진아 측은 기자회견 당시 최희진의 사과문을 공개했지만 이후 그녀가 사과문은 협박에 의해 작성한 것이라고 뒤늦게 주장하자 이날 문자와 기자회견 전 상황 대화내용을 공개하게 됐다. 사진 = 최희진 미니홈피 서울신문NTN 정병근 기자 oodless@seoulntn.com ▶ 카라 한승연, 엽기요가 사진 공개…"걸그룹 무리수"▶ ’용광로청년’ 추모시 이어 ‘답시’…"차라리 쇳물되어"▶ ’숙종’ 지진희, 상투에 청바지…뉴 패션 창시자▶ 시크릿 전효성-한선화, 과거 오디션… ‘풋풋 or 밋밋’▶ 투애니원 씨엘, ‘고 어웨이’ 발연기 걱정…’의기소침’▶ KT 미환급, 무선통신 ‘14억7867만원’에 달해…서버 다운
  • 태진아 측, 최희진 협박문자 공개 “법적 처리중”

    태진아 측, 최희진 협박문자 공개 “법적 처리중”

    태진아 측이 최희진이 보낸 문자들을 공개하며 법적으로 처리하고 있다고 밝혔다. 10일 방송된 MBC ‘섹션TV 연예통신’에서는 이루와 최희진간의 진실공방에 숨겨진 내막을 독점공개했다. 이날 방송에선 태진아 측의 기자회견 당시 최희진과의 녹음파일과 그녀가 보낸 문자가 공개돼 눈길을 끌었다. 방송에서 공개된 기자회견 전 태진아와 최희진의 대화녹음 자료에 따르면 태진아는 최희진의 부모님에게 약값에 보태라며 200만원을 건넸고 최희진은 이를 입막음용이라고 오해했다. 최희진은 “(태진아)선생님을 오해했다”며 한층 감정이 누그러진 모습을 보였다. 쟁점은 사과냐 화해냐 였다. 최희진은 부모님들끼리 만나 화해한 것으로 마무리 하길 원했지만 결국 자신이 사과하는 것으로 마무리 됐다. 이에 최희진은 다음날 태진아에게 “화해가 아닌 사과로 발표됐다”며 문자를 보내기 시작했다. 이날 방송에선 최희진이 태진아에게 그간 보냈던 문자들도 모두 공개됐다. 문자 내용은 그간 태진아가 주장했던 각종 협박과 함께 계좌번호가 찍혀 있는 등 여러 개여서 충격을 던져줬다. ‘섹션’ 측은 이루 측이 제시한 자료와 관련 최희진과 통화를 시도했지만 전화기는 꺼져 있었다. 태진아 측 변호사는 “후속적인 법률적 처리를 진행하고 있다”고 현 상황을 설명했다. 앞서 태진아 측은 기자회견 당시 최희진의 사과문을 공개했지만 이후 그녀가 사과문은 협박에 의해 작성한 것이라고 뒤늦게 주장하자 이날 문자와 기자회견 전 상황 대화내용을 공개하게 됐다. 사진 = 최희진 미니홈피 서울신문NTN 정병근 기자 oodless@seoulntn.com ▶ 카라 한승연, 엽기요가 사진 공개…"걸그룹 무리수"▶ ’용광로청년’ 추모시 이어 ‘답시’…"차라리 쇳물되어"▶ ’숙종’ 지진희, 상투에 청바지…뉴 패션 창시자▶ 시크릿 전효성-한선화, 과거 오디션… ‘풋풋 or 밋밋’▶ 투애니원 씨엘, ‘고 어웨이’ 발연기 걱정…’의기소침’▶ KT 미환급, 무선통신 ‘14억7867만원’에 달해…서버 다운
  • 태진아 녹취록 공개..최희진 사과글 ‘논란 일단락’

    태진아 녹취록 공개..최희진 사과글 ‘논란 일단락’

    가수 태진아-이루 부자와 진실공방을 벌여온 작사가 최희진이 사과글을 게재했다. 이는 한 방송에서 자신이 태진아에게 보낸 문자들이 공개되기 직전이라 눈길을 끈다. 최희진은 10일 오후9시46분 자신의 미니홈피에 ‘거짓말했어’라는 제목으로 "나는 미친 여자도 아니고 정신적 곤란을 겪지도 않으며 돌아이, 사이코도 아니다"며 "거짓말을 해놓고 보니, 그게 진짜처럼 믿어져 버렸다"고 고백했다. 이어 "나는 이루의 아기를 가진 적이 없고 아기를 가질 수도 없다. 나팔관 유착이어서 유산한 적도 없다"고 밝혔다. 태진아에 대해서도 반성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녀는 "태 선생님은 제게 약속을 지키지 않은 부분은 있지만 협박은 없었다"며 "돈으로 이루와의 관계를 정리하려 한 것도 사실"이라고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잠시 만났던 이루에게도 미안한 마음을 드러냈다. 최희진은 "이루는 내게 잘해주기만 했는데, 나는 왜 좋은 누나가 돼주지 못했는지 정말 모르겠다"면서 "울고 있다. 내가 왜 그랬는지 모르겠다. 내가 무슨 짓을 했는지 그냥 눈물만 흐른다. 미안하다"고 사과의 말을 전했다. 그녀의 사과글이 게재된 뒤 10일 방송된 MBC ‘섹션TV 연예통신’에서는 태진아 측의 기자회견 당시 최희진과의 녹음파일과 그녀가 보낸 문자가 공개돼 눈길을 끌었다. 방송에서 공개된 기자회견 전 태진아와 최희진의 대화녹음 자료에 따르면 태진아는 최희진의 부모님에게 약값에 보태라며 200만원을 건넸고 최희진은 이를 입막음용이라고 오해했다. 최희진은 “(태진아)선생님을 오해했다”며 한층 감정이 누그러진 모습을 보였다. 쟁점은 사과냐 화해냐 였다. 최희진은 부모님들끼리 만나 화해한 것으로 마무리 하길 원했지만 결국 자신이 사과하는 것으로 마무리 됐다. 이에 최희진은 다음날 태진아에게 “화해가 아닌 사과로 발표됐다”며 문자를 보내기 시작했다. 이날 방송에선 최희진이 태진아에게 그간 보냈던 문자들도 모두 공개됐다. 문자 내용은 그간 태진아가 주장했던 각종 협박과 함께 계좌번호가 찍혀 있는 등 여러 개여서 충격을 던져줬다. ‘섹션’ 측은 이루 측이 제시한 자료와 관련 최희진과 통화를 시도했지만 전화기는 꺼져 있었다. 태진아 측 변호사는 “후속적인 법률적 처리를 진행하고 있다”고 현 상황을 설명했다. 태진아 측이 최희진이 보냈던 문자를 공개하고 그녀 역시 사과글을 올리며 이번 논란은 일단락 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최씨는 지난달 27일 미니홈피를 통해 이루와의 교제에서 생긴 아이를 유산했고 그 과정에서 태진아에게 협박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이후 서로간의 주장이 엇갈린 가운데 기자회견을 통해 자신이 거짓말과 협박을 했다는 각서를 공개해 사건은 일단락되는 듯 했다. 그러나 회견 직후 미니홈피에 태진아측의 강압에 의해 작성했며 임신은 사실이었다고 번복해 진실을 놓고 궁금증을 자아냈다. 사진 = 최희진 미니홈피, 서울신문NTN DB 서울신문NTN 정병근 기자 oodless@seoulntn.com ▶ MBC, "MC몽 입대연기, 고의성 의심"▶ ’용광로청년’ 유골 일부수습…"그 쇳물 쓰지마라" 눈물▶ 정려원, ‘콩알만한’ 얼굴크기 ‘깜놀’…차태현 굴욕▶ 이루, ‘하얀눈물’ 부르다 음이탈.."마음고생 심했나"▶ 태진아 측, 최희진 협박문자 공개 "법적 처리중"▶ 이채영, 파격드레스로 대담한 가슴골 노출
  • [7·28 민심 르포] 충북 충주

    “여당 후보가 돼야 우리 충주도 개발이 될 거 아녀유. 언제까지 상수원이라고 묶여 있어야 된대유.” “그래도 이시종이가 충주시장, 국회의원 하면서 얼마나 잘혔슈. 도지사도 된 마당에 민주당 밀어줘야지유.” 폭염이 이어지던 지난 22일 오후 충북 충주시 교현2동 건국대병원 사거리. 택시에 올라 선거민심을 묻자 기사 이태원(59)씨는 “충주가 시로 승격된 게 50년이 넘었는데, 서울과 경기의 상수원이라는 이유로 공장 하나 못 짓는다.”면서 “1960년대에 원주에서 군 생활을 했는데, 그땐 아무것도 없는 허허벌판이었던 곳이 지금은 충주보다 3배는 커졌다.”고 말을 꺼냈다. 상수원인 남한강이 흐르고 있어 지역 개발이 전혀 안 된다는 것이다. 또 “이번에는 우리 지역에 큰 공장이라도 지어줄 수 있는 파워 있는 여당 후보가 돼야 충주가 발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시내 대형마트에서 만난 노은면 주민 김모(70·여)씨는 다른 이야기를 했다. 과수원 농사를 짓는다는 김씨는 “나는 중립”이라면서도 “농사짓는 마을에서는 한나라당은 아주 아니다. 한나라당이 농민들한테는 혜택을 하나도 안 준다.”고 전했다. 또 “이명박 대통령을 보면 농업 발전 뭐하러 시키냐는 식”이라면서 “안 그래도 냉해를 입어서 힘든데 한나라당 후보가 되면 농약값 보전 같은 건 바라지도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 청와대 정책실장인 한나라당 윤진식 후보의 출마로 7·28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의 관심지로 떠오른 충주에서는 윤 후보가 ‘실세 경제일꾼론’을 내세워 앞서가는 구도가 형성되고 있다. 하지만 민주당 정기영 후보가 ‘반성하지 않는 정권 재심판론’으로 맹추격하고 있고, 윤 후보 공천에 반발해 한나라당을 탈당한 맹정섭 후보가 가세했다. 또 정 후보와 맹 후보 사이에 단일화 논의가 진행 중인 데다 충청 특유의 ‘안갯속 민심’은 결과를 쉽게 예측할 수 없게 한다. 목행장터에서 나물과 채소를 파는 상인들에게 투표할 것이냐고 묻자 “한 표가 아까운데 당연히 해야지유.”라고 입을 모았다. 한나라당이 좋은지, 민주당이 좋은지 묻자 “당이 뭔 소용이래유, 착실하니 일 잘할 사람 보고 찍어야지유.”라는 답이 돌아왔다. 김행복(72·여)씨는 “한나라당이 잡아야 충주 경제가 살아난다는 사람들이 많은데, 충주시장이랑 도지사를 밀어준 김에 민주당을 밀어줘야 한다는 이들도 적지 않다.”고 귀띔했다. 맹 후보에 대해 묻자 “그 사람 참 열심히 해. 단식도 아흐레나 했다는데 기력도 좋지.”라고 했다. 건대병원 안내데스크에서 만난 서휘(20·여)씨는 “여론조사는 윤 후보가 앞서지만, 지방선거 때처럼 실제 결과는 민주당이 앞설 것이란 예측들이 많이 나온다.”고 여론조사에 대한 불신을 드러내기도 했다. 충주에서 만나본 시민들은 좀처럼 속내를 털어놓지 않았다. “나라가 잘 돼야 혀.”라고 해서 여당 후보를 찍을 것이냐고 물으면 “여당이라고 그게 쉽겄어.”라고 말을 돌렸다. “이시종이가 충주 잘되라고 참 열심히 했지유.”라고 하길래 민주당을 지지할 것이냐고 했더니 “그렇다고 정기영이가 이시종이는 아니자녀.”라고 했다. 시외버스터미널에서 만난 30대 약사(여)는 “나도 아직 마음을 못 정했고, 그런 사람들이 많을 것”이라면서 “이 동네는 뚜껑을 열어 봐야 안다.”고 충주의 재·보선 민심을 정리해 줬다. 충주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27년 기른 1.9m 머리카락+모정’ 값은?

    ‘27년 기른 1.9m 머리카락+모정’ 값은?

    콜롬비아의 한 여성이 30년 가까이 곱게 길러온 머리털을 잘라 팔겠다고 나섰다. 백혈병을 앓고 있는 딸의 치료비를 마련하기 위해서다. 알리시아라는 이름을 가진 여성이 머리털을 팔아 딸을 치료하겠다고 나선 안타까운 사연의 주인공. 실업 상태인 그는 비싼 딸의 백혈병 치료비를 감당하기 힘들어지자 머리털을 팔겠다고 밝혔다. 올해 49세인 알리시아가 머리를 기르기 시작한 건 20대 초반부터다. 22세가 되던 해에 기르기 시작해 지금까지 27년 동안 머리털을 한번도 자르지 않았다. 곱게 자란 머리털은 자신의 키를 훌쩍 넘어 길이는 현재 1.9m에 이른다. 엄청나게 긴 머리 때문에 그는 동네에서 한때 놀림감이 되기도 했다. 어린이들이 ‘마녀’라고 부르면서 손가락질을 하기도 했다. 그래도 머리를 기른 건 인디언 전통을 지키겠다는 의지에서였다. 그에겐 콜롬비아 인디언의 피가 섞여 있다. 30년 가까이 정성껏 기른 머리털을 매물로 내놓으면서 그가 요구한 돈은 콜롬비아 돈으로 300만 페소. 우리나라 돈으로 환산하면 약 200만원이다. 콜롬비아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그는 “긴 머리털밖에 가진 게 없기 때문에 딸의 치료비와 약값을 마련하기 위해 아쉽지만 머리털을 팔 수밖에 없게 됐다.”고 말했다. 일부 콜롬비아 미용사들은 “모발의 건강해 요구한 가격보다 비싸게 알리시아가 머리털을 팔 수도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해외통신원 손영식 voniss@naver.com
  • [슈퍼잡초의 습격] “농약 네번 쳐야 제초”… 직파 논 생산량 70% 줄어

    [슈퍼잡초의 습격] “농약 네번 쳐야 제초”… 직파 논 생산량 70% 줄어

    농촌진흥청의 ‘논제초제 저항성 슈퍼잡초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슈퍼잡초 발생 면적은 2003년 4만 7000여㏊에서 2008년 10만 6000여㏊로 급격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까지 국내에 보고된 11개종 이외에 올해 포항·경주·김해에서 저항성 벗풀이 발생했다는 신고가 접수돼 농촌진흥청이 실체를 파악 중이다. 특히 물달개비와 올챙이 고랭이의 경우 2008년 전국 69개 지역 표본조사에서 거의 예외 없이 발견됐다. 특정 지역에 국한된 문제로 넘길 수 없을 정도로 퍼진 셈이다. 정부 당국의 안이한 대처는 쌀 재고량은 많은 반면 소비량은 줄고 있는 현실에서 특별히 고민할 필요가 없는 데다, 슈퍼잡초가 미치는 영향 또한 뚜렷하게 파악하기 힘들다는 데서 비롯된 것 같다. 주무부서인 농림수산식품부 측은 “벼 생산량이 줄어들지 않았는데 슈퍼잡초는 어불성설”이라는 입장이다. ●농진청 전담인력 14명→1명 그러나 잡초 전문가들은 ‘착시 현상’을 조심하라고 경고하고 있다. 국내에서 최고의 잡초전문가로 평가받는 박태선 국립식량과학원 연구관은 “벼 수확량이 약간씩 늘어나거나 일정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은 육종을 통해 발전된 벼 품종이 보급된 까닭”이라며 “990㎡당 490㎏ 생산되던 품종이 지난 10년간 530㎏ 생산되는 품종으로 대부분 바뀌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재배면적 축소를 감안하더라도 수확량 정체 자체가 이미 잡초의 영향을 받았다는 사실을 뒷받침한다.”고 말했다. 김재수 농진청장은 최근에야 이 같은 보고를 받고 국내 슈퍼잡초에 대한 체계적인 현황 및 대책을 마련토록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농민들은 이미 직접적인 피해를 보았다. 전남 순천군의 배순철씨는 “5~6년 전만 해도 농약을 한번 치면 잡초가 대부분 사라졌는데, 지난해에는 4차례나 쳤다.”면서 “3960㎡ 기준으로 30만원이면 충분하던 농약값이 지난해 120만원까지 늘어났지만 결국 다 잡지 못해서 수확량이 크게 줄었다.”고 말했다. 배씨의 지난해 소득은 예년보다 300만원 이상 감소했다. 농진청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슈퍼물달개비가 나타나면 담수직파논에서는 70%, 어린모를 기계이앙한 논에서는 생산량이 44% 줄어드는 것으로 보고돼 있다. 전문가들은 국내 슈퍼잡초 피해 확산을 막기 위해서는 조기진단법과 새로운 형태의 제초제 개발이 시급하다고 입을 모은다. 조기에 슈퍼잡초의 발생 여부를 파악해 적절한 제초제를 처방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제안이다. 슈퍼잡초에 대응할 전담 조직이 꾸려져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다. 2008년까지만 해도 농진청 잡초과에는 14명의 전담 인력이 있었지만 현재는 단 한 명에 불과하다. 일본은 정부기관에만 20명이 슈퍼잡초와 관련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민간기업의 동참도 빼놓을 수 없는 과제다. 박태선 연구관은 “선진국에서는 농약회사들이 적극적으로 펀드를 조성해 연구한다.”면서 “그러나 우리나라 회사들은 대부분 기존 농약 사용량이 늘어나는 데만 만족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농진청 “슈퍼피 대체약제 개발중” 김정곤 식량과학원 벼·맥류 부장은 “벼농가에서 슈퍼피가 나온다는 얘기를 듣고 대체약제를 개발 중”이라며 “슈퍼잡초 대응 방법을 담은 영농자료도 만들어 배포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또 “슈퍼피가 직파논에서 많기 때문에 직파 말고 이앙농법을 활용하도록 유도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건형·유대근기자 kitsch@seoul.co.kr
  • 투표율 높은 60대 ‘혜택’도 크다

    투표율 높은 60대 ‘혜택’도 크다

    정당들이 선거를 앞두고 내놓는 정책 공약은 유권자들을 투표소로 이끄는 ‘당근’이다. 그런데 모든 사람에게 ‘당근’인 공약은 없다. 노인 틀니 지원 공약을 보고 표를 던질 20대 유권자는 별로 없다는 뜻이다. 그렇다면 이번 지방선거에서 가장 많은 ‘당근’을 받는 유권자는 어떤 세대일까. 31일 서울신문이 주요정당이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제출한 지방선거 10대 정책을 살펴본 결과 60대 이상 노년층을 겨냥한 정책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민주당, 자유선진당, 미래희망연대는 아예 10대 정책기조 가운데 하나를 노년층을 위한 공약 전부로 채우는 데 할애했다. 특히 20대는 일자리, 30대는 무상보육·급식, 40대는 내집마련 등 연령대별 공약이 특정 분야에 국한된 반면 노년층을 대상으로 한 공약은 일자리에서부터 복지, 건강, 문화·여가활동 등 전 영역을 망라하는 특징도 보였다. 이는 1차적으로 고령화사회 진입에 따라 60대 이상 노년층에 대한 사회적 배려가 필요한 때문이다. 그러나 정치적으로 보면 정당·후보들로서는 이들을 배려하지 않을 수 없는 근본적인 이유가 있다. 유독 높은 투표율을 보이기 때문이다. 승패를 좌지우지하는 가장 막강한 유권자층인 것이다. 전체 투표율이 50% 내외였던 역대 지방선거에서 이들은 계속해서 70% 이상의 높은 투표율을 기록했다. ‘높은 투표율에, 높은 혜택.’ 내게 맞는 ‘당근’을 꼼꼼히 따져야할 이유가 여기에 있다. 20대 한나라당은 중소기업 청년인턴제를 확대해 올해 안에 500명을 선발한다고 약속했다. 민주당은 청년고용기금 3000억원을 조성해 중소기업 청년인턴, 취업후 상환 생계비 대출 등을 지원하겠다고 공약했다. 민주노동당은 100명 이상 기업은 신입사원을 5% 이상 고용하도록 하는 청년의무고용제를 실시하겠다는 정책을 내놨다. 30대 한나라당은 소득 하위 70%인 저소득층 가구의 0~5세 아동 보육시설 및 유치원 이용료 전액을 지원한다고 약속했다. 민주당은 만5세 아동은 전면 무상보육을 실시하고, 0~4세 아동에 대해서는 소득 하위 80% 가정에 한해 단계적으로 무상보육을 실시한다고 했다. 0세와 3세 아동을 보육시설에 맡길 경우 들어가는 보육비용을 월 63만원으로 계산했다. 민주노동당은 만 15세 미만 아동 가구에 아동수당 10만원씩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40대 한나라당은 보금자리 주택을 2012년까지 74만호 더 공급하겠다고 했다. 민주당은 임대료 보조제도(주택 바우처)를 도입, 평균 소득의 30% 이하인 무주택가구에 연간 120만원을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연간 6000만원 한도로 전월세 소득공제도 도입한다고 밝혔다. 자유선진당은 전세자금 대출 지원을 현행 가구당 6000만원에서 1억원으로 상향조정한다고 공약했다. 50대 한나라당은 중소기업 전용 홈쇼핑 채널 설치를 통해 판로 확대를 꾀하고, 해외에 진출했다 비수도권지역으로 유턴하는 기업에 세금 감면 등의 인센티브를 주기로 했다. 민주당은 기업형슈퍼마킷(SSM)을 지금의 등록제에서 허가제로 전환하고, 현재 66조원인 중소기업 신용보증기금 규모를 2020년까지 100조원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자유선진당은 베이비붐세대의 일자리 창출을 위해 탄력근무제를 확대하고 대체인력 풀을 확보한다고 했다. 60대 한나라당은 올해 안에 노인 일자리를 11만개 제공하고 2014년까지 30만개 수준으로 확대하겠다는 정책을 내놨다. 또 시니어클럽 운영도 지원해주기로 했다. 민주당은 기초노령연금을 9만원에서 18만원으로 올리고, 급여 대상도 현재 65세 이상 노인의 70%에서 80%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또 장기요양보험제도 수급 대상자도 확대하겠다고 했다. 자유선진당은 치매, 당뇨, 고혈압 등 노인성 만성질환의 약값을 국가 부담으로 돌리겠다고 밝혔다. 민주노동당은 인구 5만명을 기준으로 도시형보건지소를 한 곳씩 건립해 65세 이상 노인은 누구나 주치의에게 진료받도록 추진한다는 입장이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한국 복제약값 실제로 비싸다

    한국 복제약값 실제로 비싸다

    우리나라 제네릭(복제) 의약품 가격이 다른 국가에 비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정책 당국은 제네릭 약가의 추가 인하가 필요하다는 입장이지만, 제약업계는 연구 결과의 면밀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반박하고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우리나라와 세계 주요 선진국 15개국간 제네릭 약가 비교 연구용역 결과를 19일 발표했다. 용역 결과에 따르면 각국의 물가 수준을 고려, 통화 구매력을 동일하게 해 평가하는 구매력평가지수(PPP)를 비교한 결과, 우리나라의 제네릭 약가가 16개국 중 세 번째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 제네릭 약가를 100으로 봤을 때 미국이 149, 타이완이 106 수준이었다. 각 성분의 사용량을 감안한 가중평균가 기준으로 가격지수(미국 달러 기준)를 따져본 결과에서도 비교 국가 중 세 번째로 높았다. 우리나라 약가를 100으로 봤을 때 일본(126)과 스위스(115) 등 두 나라만 높게 나타났다. 연구진은 “성분별 사용량을 가중치로 둔 약가 수준이 높게 나타나는 이유는 같은 성분의 제네릭 중에서 더 비싼 제품을 많이 사용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오리지널 의약품과 비교한 국내 제네릭 의약품의 약가(가중평균가 기준)는 72.5% 수준이었다. 우리나라보다 가격이 낮은 국가는 9개국이었으며, 이 가운데 오리지널과 비교해 가격이 크게 낮은 국가는 미국(26.1%), 일본(49.5%), 영국(58.3%) 등이었다. 이와 관련해 제약업계는 “구매력평가지수로 약가 정책을 수립하는 국가는 없다.”면서 “일반 환율(USD)을 기준으로 하면 우리나라보다 제네릭 약가가 낮은 국가는 4개국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 월급은 줄었는데 병원비, 약값 지출은 늘었네~

     5년만에 처음으로 실질소득 감소…하지만 가계 의료비는 늘어  고령화와 늘어가는 가계 의료비 대체할 보험 금융상품 준비 필요해…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가계지출에서 보건의료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크게 증가 했다. 전년대비 8.3% 증가하면서 가계지출의 큰 비중을 차지하는 교육비의 증가율(7.2%)보다 높았다.  그에 반해 국민들의 실질 소득은 줄어들어 지난해 물가 상승률을 감안한 전국 실질소득이 전년보다 1.3% 감소한 것으로 발표 됐다. 이는 2004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처음이다.  가계 의료비 증가 원인으로는 지난해 심각했던 신종플루와 고령화가 급속히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약값과 진료비가 많이 올랐기 때문이다. 지난해 11월17일 SBS뉴스 보도에 따르면 일반 의약품의 소비자가격이 3년만에 10~20% 올랐고, 병원 진료비도 10%정도 상승했으며 한방진료비는 3년전과 비교해 무려 24%나 올랐다.  앞으로도 급속한 고령화와 환경적, 생태적인 이유로 인한 신종 질병들이 계속 나타나면서 불안심리가 커지고 있어 의료비 지출 증가 추세는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지난해 진료 내역 중 가장 많이 증가한 질병이 환경적 요인에 따른 알레르기성 비염인걸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발표한 바 있다.    ■ 약값도 병원비도 비싸져… 의료비 지출 증가, 대안은 없나?    질병에 걸린다든가 상해를 당해서 병원비, 약값이 예상외로 크게 지출이 될 때 가정 경제가 위험에 빠질 수도 있다. 큰 병과 사고에 대처할 적지 않은 여유자금이 없다면 보험 금융상품 중 의료실비보험을 눈 여겨 볼 필요가 있다.    의료실비보험의 경우 금융감독원이 지난해 9월 발표한 실손형 민영의료보험 표준화 방안에 따라 보험사별로 달랐던 의료실비 기준이 표준화 되어 병원에 입원시 첫날부터 병원비가 지급되는 입원의료비와 통원시에 1일당 가입금액 한도내에서 지급되는 통원의료비를 본인 공제금을 제외하고 보장해 주고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국민1인당 생애 평균 의료비를 분석해 본 결과 10~50대까지 사용한 의료비보다 64세 이후에 의료비 지출이 더 많은 것으로 조사됐는데 의료실비보험은 이러한 부분을 반영해 태아때부터 80세, 90세, 100세만기까지 보장기간을 늘려 노령화에 따른 의료비 부담을 줄였다. 특이한 점은 10세 미만의 아동의 경우 40대보다 의료비가 높았는데 이는 환경적인 요인으로 인한 가벼운 질병과 골절, 화상 등이 자주 발생되기 때문인 걸로 보이며 이 경우 의료실비보험의 실질 보장 혜택을 받기에 좋은 시기 이기도 하다.    자해나 미용을 위한 성형 등 일부 보상하지 않는 않는 부분을 제외하고 감기부터 암까지 길게는 0세~100세까지 입원과 통원시에 첫날부터 가입한 한도금액까지 보상해 주는 보험 상품으로 실 생활에서 쉽게 보험의 혜택을 받을 수 있는 필수 상품으로 자리 잡고 있다.    한가지 주의할 점은 의료실비보험의 입원의료비, 통원의료비와 같은 실손의료비, 배상책임담보는 중복 보상이 안되므로 가입 전에 반드시 기존에 의료실비보험의 가입여부를 상담 매니저를 통해서 확인하고 가입을 진행하는게 좋다. 보상을 받을 때에 불이익이 없도록 보험 가입시 받게 되는 약관과 가입시 유의사항도 꼼꼼하게 읽어 보아야 한다.    실제 병원비와 통원 치료비를 보상해 주는 실비보험 개념이라 가입시 병이 있거나 약을 복용하거나 중요한 병력이 있거나 고혈압 등 질병이 있을시 가입이 까다롭거나 가입 자체를 거절 당할 수 있다. 미리미리 가정과 개인 의료비 지출의 대안으로 의료실비보험에 대해 문의 하고 가입 가능여부를 확인 하는게 불확실한 의료비에 확실한 대안일 것이다.    의료실비보험 무료상담전화 : 080-082-9900  출처 : 보험라이프  본 콘텐츠는 해당기관의 보도자료임을 밝혀드립니다.  
  • 서민약값 줄줄이 인상

    국제 원·부자재 가격상승으로 서민들이 자주 찾는 일반약들의 가격이 줄줄이 인상될 예정이어서 가계 부담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13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유한양행은 다음달부터 종합영양제 ‘삐콤씨’의 공급가격을 20%가량 올린다. 이에 따라 1만 4500원인 삐콤씨의 약국 공급가격은 1만 8000원으로 인상된다. 유한양행은 영양제 ‘다보타민’과 ‘그랑페롤’의 가격 또한 두자릿수 인상을 검토하고 있다. 지난해 일동제약의 ‘아로나민골드’와 한국와이어스의 ‘센트룸’도 공급가격을 각각 10%씩 인상한 바 있어 1년 만에 국내 대표 영양제들의 가격이 모두 오르게 되는 셈이다. 유한양행은 바르는 소염제의 대명사 격인 ‘안티푸라민’의 공급가격도 약 10% 올릴 계획이다. 유한양행 관계자는 “삐콤씨는 ‘국민 영양제’로 불릴 만한 대표 품목이라 가격인상에 대한 저항이 크지만 원가 상승 압력이 너무 커 더 이상 현재의 가격을 유지할 수 없게 됐다.”고 설명했다. 동아제약도 조만간 혈액순환제 ‘써큐란’의 가격을 10~15% 올릴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부터 제약업계는 환율 상승에 따른 원·부자재 가격상승을 이유로 들어 대표적 서민 약품들에 대해 두자릿수 가격인상을 단행하고 있다. 당시 동아제약 ‘박카스’를 시작으로 보령제약 ‘겔포스M’, 대웅제약 ‘우루사’ 등이 출고가격을 10% 인상했으며, 동화제약 가스활명수(17%)와 안국약품 토비콤(12%) 등도 줄줄이 공급가격을 올렸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원가 상승을 이유로 유명 일반의약품이 대부분 값을 올렸는데, 당시 인상 시기를 놓친 제품들이 올해 가격을 인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애물단지’ 보건소 신종플루 진단장비

    신종플루 진단을 위해 서울시가 보급한 PCR 장비의 활용을 놓고 일선 보건소들이 전전긍긍하고 있다. 검사의 정확성을 높이겠다는 취지에서 거액을 들여 구입해 배치했으나 비싼 시약 값 탓에 비용 문제가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는 것. 6일 서울시에 따르면 PCR 장비는 신종플루가 한창 위력을 떨치던 지난 1월말~2월초에 시 산하 25개 보건소에 일제히 설치됐다. 지난해 신종플루 확산 당시 배정된 추가경정예산 500억원 중 30억원이 장비 구입에 소요됐다. 시는 시약 구입비 명목으로 각 자치구에 500만~1000만원의 예산을 따로 배정했다. PCR은 환자의 침, 소변, 혈액 등 가검물의 리보핵산을 채취해 신종플루 양성 여부를 판정하는 유전자 검사 장비다. 이르면 5시간 안에 양성 여부가 판명될 만큼 빠른 검사가 가능한 것이 이 기기의 장점이다. 시 관계자는 “당장은 각 보건소의 주요 사업인 성병과 결핵 검사에 활용될 것”이라며 “시 보건환경연구원과 권역별로 나눠서 집중 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일선 보건소에서는 PCR 장비 활용을 두고 고민이 적지 않다. A 보건소 관계자는 “유전자 검사 방식이기 때문에 정확도는 높지만 시약값이 너무 비싸다.”면서 “자치구별로 배분된 시 예산이 전부 소요되면 구비를 새로 배정해야 하지만 선뜻 예산을 배정할 자치구가 몇 곳이나 되겠느냐.”고 반문했다. PCR장비를 이용한 성병 진단 검사를 놓고도 시·구는 시각차를 보이고 있다. 또 다른 보건소 관계자는 “성병 검사는 보험이 적용돼 대부분 일반 비뇨기과병원을 찾는다.”면서 “보건소에서 검사하는 경우는 극히 드물어 그 용도로 PCR을 얼마나 활용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밝혔다. 시도 시약 값이 비싸다는 점은 인정한다. 시 관계자는 “성병 진단은 시약 값이 1만~1만 2000원 정도이고 결핵은 5만원 정도로 적지 않은 액수”라며 “하지만 한번 진단으로 다른 질병도 진단할 수 있다는 것은 장점”이라고 말했다. 김재석 강동성심병원 진단검사의학과 교수는 “큰 그림으로 보면 거점 보건소를 중심으로 PCR장비를 설치할 필요는 있다.”면서 “하지만 병원에서도 오작동을 일으킬 만큼 민감한 장비이기 때문에 진단검사 전문의가 없는 보건소에서는 활용에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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