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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World 특파원 블로그] 18개월간 알고도… 야쿠자에게 대출해 준 미즈호은행

    일본 버블 경제기 끝물인 1990년대 말 거대 은행에 입사한 주인공을 중심으로 은행 내부의 비리와 암투를 그린 드라마 ‘한자와 나오키’는 지난달 22일 방영된 마지막회가 무려 42.2%라는 시청률을 기록하며 올해 최고 히트작으로 떠올랐다. 그런데 최근 일본에서 이 ‘한자와 나오키’를 현실로 옮겨 놓은 듯한 사건이 벌어져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 주인공은 일본의 3대 은행인 미즈호은행이다. 일본에서는 반사회조직인 폭력단을 사회적으로 철저히 격리시킨다. 심지어 온천에서도 문신을 한 사람은 입장 금지를 당하거나 피트니스센터에 등록할 때도 “폭력단의 일원이 아니어야 한다”는 규약에 확인 서명해야 할 정도다. 그런데 미즈호은행이 폭력단 조직원들에게 230건에 걸쳐 총 2억엔(22억원) 이상 대출을 해 준 사실이 적발돼 지난달 27일 금융청으로부터 업무개선 명령을 받은 사실이 지난 6일 일본 언론에 의해 알려졌다. 사기업이지만 어느 정도 공적 역할을 수행해야 하는 은행의 특성상 지탄을 받는 것은 자명한 일. 문제는 여기에서 끝나지 않았다. 이후 미즈호은행의 거짓말이 속속 드러나면서 일본 언론들이 최근 미즈호은행 사건을 연일 대서특필하고 있다. 당초 폭력단에 대한 대출을 지난 3월 파악했다던 미즈호은행은 알고보니 1년 반 전부터 이사회에서 보고를 받아 온 것으로 드러났다고 교도통신이 지난 8일 보도했다. 이날 미즈호은행은 사건이 불거진 뒤 처음으로 기자회견을 가졌는데, 사토 야스히로 은행장은 자신의 취임 직후인 2011년 7월 이후 이사회에서 이 사실을 알게 됐다고 털어놨다. 이사회에는 전임 니시보리 사토루, 쓰카모토 다카시 은행장도 참석해 역대 세 명의 은행장이 보고를 받았던 것으로 보인다고 통신은 덧붙였다. 이 사실을 8일에야 보고받은 금융청은 “미즈호은행이 사실과 다른 보고를 한 것은 유감이다. 적절하게 조치하겠다”고 발표했다. 금융청의 조사 이후 사토 은행장을 비롯한 경영자들이 엄격하게 책임을 추궁당할 모습이 드라마를 연상시킨다.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 국민은행 도쿄지점, 자금세탁 혐의 조사받아

    국민은행 일본 도쿄지점이 자금세탁 혐의로 일본 금융청의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24일 확인됐다. 이 과정에서 대가가 오갔는지도 들여다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은행에 따르면 2011년 상반기쯤 도쿄지점에 근무했던 A씨에게 일본인 여성 B씨가 상속자금이라며 4억 5000만엔(약 40억 9000만원)을 맡겼다. B씨는 일본 야쿠자 내연녀의 딸이었다. 일본 금융청은 B씨가 특별 관리 대상 명단(블랙 리스트)에 들어가 있지는 않지만 신분상 의심이 가고 거액의 자금을 맡겼다는 점에서 불법자금에 무게를 두고 지난달 말 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2010년 2월부터 올 2월까지 3년간 도쿄지점에서 근무한 뒤 귀국, 국내 지점에서 근무 중이다. 국민은행 측은 “이달 초 감사팀 직원을 도쿄지점으로 보내 자체 검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자금세탁 과정에서 은행 직원과 현지 지점이 편의를 봐주는 대가로 사례금을 받았는지 여부도 (일본 금융청이)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국민은행 측은 “일본 금융청도 A씨가 처음부터 불법자금인 것을 알고 업무를 처리했다고 보진 않고 있다”면서 “대가 수수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앞서 일본 금융청은 2010년 1월 외환은행 오사카지점 등 2곳에 대해 3개월간 예금·대출·송금 등 신규 업무 정지 조치를 내렸다. 오사카지점이 자금 출처를 제대로 확인하지 않고 예금잔액증명서를 발급하는 등 자금세탁방지법을 위반했다는 이유에서였다. 일본 금융청의 조사 내용이 사실로 밝혀지면 외환은행에 내려진 처분보다 더 큰 영업정지 조치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최윤 아프로파이낸셜그룹 회장 “금융당국 감독 기꺼이 받겠다…저축은행 인수 9전10기 도전”

    최윤 아프로파이낸셜그룹 회장 “금융당국 감독 기꺼이 받겠다…저축은행 인수 9전10기 도전”

    “대출금리를 20%대로 인하하기 위해서라도 저축은행 인수는 꼭 필요합니다.” 저축은행 인수전에서 번번이 고배를 마신 최윤(50) 아프로파이낸셜그룹 회장은 단호한 목소리로 ‘9전 10기’ 의지를 밝혔다. 아프로파이낸셜은 대부업체 러시앤캐시 등을 두고 있는 그룹이다. 언론 인터뷰에 좀체 나서지 않는 최 회장은 지난달 28일 서울신문과 만나 “서울·경기권 중대형 저축은행 인수에 올인하겠다”고 선언했다. 최 회장은 2007년부터 예한울·예쓰·중앙부산·프라임·파랑새·현대스위스4 등 9곳의 저축은행 인수에 도전했지만 번번이 실패했다. 대부업체의 저축은행 인수에 대한 정서적 반감 때문이다. 언론사 개별 인터뷰에 응한 것이 “이런 세간의 오해를 벗고 싶어서”라는 최 회장은 “일정 규모 이상의 대부업체와 개인이 운영하는 대부업체에 대해서는 다른 잣대가 필요하다”면서 “(대부업체 감독권을 갖고 있는) 지방자치단체 대신 금융 당국의 엄격한 감독을 받아야 한다면 (러시앤캐시도) 기꺼이 받겠다”고 말했다. →저축은행 인수에 왜 그렇게 매달리는가. -제도권 금융에 진입하게 되면 자금조달 비용이 대폭 싸진다. 그러면 대출금리를 낮출 동력을 확보할 수 있게 된다. (동력이 확보되면) 소상공인 대출, 자영업자 전용상품 등을 내놓을 작정이다. 아직도 제도권 금융 문턱을 넘지 못해 고통받는 금융소외자들이 우리 주변에 너무 많다. →대부업체에 대한 국민 정서를 감안할 때 시기상조 아닌가. -대부업체라서 안 된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 굴지의 글로벌 기업인 GE(제너럴일렉트릭), 씨티, SC(스탠다드차타드) 등은 모두 한국 내에서 캐피털 업체를 계열사로 두고 있다. 그들은 우리와 비슷한 20~30%대 금리로 금융업을 하는 회사들이다. 캐피탈, 대기업, 저축은행이 하면 소비자금융이고 대부업체가 하면 사채라고 매도하는 시각을 이해하기 어렵다. →대부업체라는 것도 그렇지만 심지어 일본계 아닌가. -금융 당국이 이미 일본 대부업체의 국내 저축은행 인수를 허용했다. J트러스트는 미래저축은행을, SBI는 현대스위스저축은행을 각각 인수했다. 그런데 솔직히 두 회사는 일본인이 운영하고, 철저하게 일본에 기반을 둔 금융사다. 우리나라 입장에서 보면 완전히 ‘남’이다. 재일교포인 저는 굳이 비유하자면 ‘사촌’쯤은 된다. ‘남’에게는 (저축은행 인수) 기회를 주면서 ‘사촌’에게는 왜 계속 벽을 치는가. ‘사촌이 땅을 사면 배가 아프다’는 속담으로 이해하고 넘어가기는 어려운 대목이다. →글로벌 금융사들이 한국에서 고금리를 받고 있다고 해서 러시앤캐시에 저축은행 인수 기회를 줘야 한다는 논리는 설득력이 떨어지는 것 같다. 그럴수록 소비자의 권익을 더 잘 지켜줄 만한 곳으로 저축은행을 넘겨야 하는 것 아닌가. -제가 얘기하고 싶은 것이 바로 그 점이다. 러시앤캐시는 무조건 저신용자에게 돈을 빌려주는 곳이 결코 아니다. 대출을 원하는 사람이 100명이라면, 신용이 낮은 80여명 정도는 심사를 통과하지 못하는 곳이다. 1인당 평균 대출금액이 280만원, 평균이자가 한달 약 8만원 정도다. 제가 직원들에게 자주 하는 말이 ‘택시론’이다. 택시는 버스나 지하철 같은 공공 교통 수단보다 비싸지만, 급할 때 요긴하고 또 반드시 서민에게 필요한 교통수단이다. 지갑에 택시비가 없는데 (상환능력도 고려하지 않고) 무턱대고 택시를 타는 사람은 거의 없다. 그런데 러시앤캐시는 채권을 발행하거나 기존 자본금을 활용하는 방법밖에 없어 택시비(금리)를 낮추기가 어렵다. 지난해 영업정지 이슈가 있었음에도 찾아오는 고객 수에는 별 변화가 없었다. 자금 조달방식이 제한되어 있다 보니 대출을 줄일 수밖에 없다. 그 고통은 결국 소비자에게 돌아간다. →제도권 문만 열어주면 엄청 잘할 수 있다는 말로 들린다. -(웃음) 큰소리 치는 건 아니지만 2002년 한국에 대부업법이 처음 생겼을 때를 생각해 보라. 제가 (아프로의 토대인) 원캐싱을 설립해 담보 없이 200만~300만원을 빌려주자 제도권 금융에서는 돈을 떼일 것이라며 비웃었다. 하지만 10년 만에 자산 2조원대의 대형 대부업체로 키우지 않았나. 저축은행은 원래 서민을 위한 금융기관이다. 그런데 부동산 파이낸싱프로젝트(PF) 등에 손을 대며 욕심을 내다가 망가진 것이다. 자영업자 전용대출 등 개척 가능한 상품이 굉장히 많다. →영업정지 처분과 관련해 1심 법원은 부당하다며 러시앤캐시 손을 들어줬지만 금융 당국이 항소해 2심 법원에 계류 중이다. 2010년에는 검찰의 압수수색도 받았다. -사정기관에서 여러 차례 조사받은 것이 사실이다. 횡령, 탈세, 배임은 기본이고 일본 야쿠자 자금을 세탁했다느니, 조총련을 통해 북한에 자금을 송금한다느니 별별 혐의가 다 있었다. 지금은 웃지만 당시에는 너무 억울했다. 결국 아무것도 나온 건 없었다. 오히려 러시앤캐시의 결백을 입증시켜준 것으로 생각하기로 했다. →아직도 항간에는 (러시앤캐시) 순익의 상당액이 일본으로 빠져나간다는 의심이 많다. -2002년 원캐싱을 설립해 운영하던 중 일본 법원에서 A&O(아프로파이낸셜그룹의 전신)가 매물로 나왔다. 그때 나고야와 오사카 재일교포 상공인들의 도움을 받아 J&K캐피탈이라는 법인 명의로 A&O를 인수했다. J&K가 서류상으로는 일본에 본사를 둔 페이퍼컴퍼니이기 때문에 일본계로 오해 받지만, J&K 지분 100%를 제가 다시 인수했기 때문에 사실 한국계 회사이다. 저는 알다시피 재일교포 3세다. 할아버지 때부터 100년이 넘게 한국 국적을 유지했다. 1년 365일 중에 330일은 한국에서 산다. 어디 그뿐인가. 지난 10년 동안 저는 단 한 차례도 이익금 배당을 받지 않았다. 지금도 가장 억울한 오해가 국부 유출을 했다는 것이다. →공식석상에 잘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서인지 국부유출설 외에도 유난히 루머가 많다. 모 여배우와의 소문도 끊이지 않는데. -그 여배우와는 회사 일로 딱 5분간 얘기한 게 전부다. →박근혜 대통령 취임식 때 재외동포 자격으로 참석했는데 감회가 남달랐을 것 같다. -가슴이 뭉클해지고 눈물도 났다.조국을 위해 헌신하고 봉사하겠다고 생각했다. 거듭 말하지만 어려서부터 한국인임을 잊지 말라는 교육을 수없이 받았다. 또 결코 잊은 적도 없다. 체계적인 고객정보(CB) 구축 노력 등을 통해 사채 수준에 머물렀던 우리나라의 소비자금융업을 어엿한 금융업의 한 축으로 양성화시켰다는 데 무한한 자부심을 느낀다. 이 노하우를 중국과 동남아시아에도 전파하고 싶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성룡 “과거 총과 수류탄으로 삼합회 물리쳤다” 논란

    성룡 “과거 총과 수류탄으로 삼합회 물리쳤다” 논란

    세계적인 스타 청룽(58·이하 성룡)이 과거 자신을 위협한 삼합회 조직원들을 마치 영화처럼 총과 수류탄으로 위협해 물리쳤다고 발언해 논란이 일고 있다. 성룡은 이달 초 중국 광저우에 위치한 한 잡지사와의 인터뷰에서 “과거 홍콩에서 칼을 가진 삼합회 조직원 20여명에 둘러싸여 총 3정과 수류탄을 보여주고 위기를 벗어났다.”고 밝혔다. 삼합회는 이탈리아 마피아, 일본 야쿠자와 더불어 세계 3대 폭력조직 중 하나로 성룡의 이같은 무용담은 오히려 현지언론의 역풍을 불러왔다. 홍콩언론들은 총기면허도 없는 성룡이 어떻게 중화기를 소지할 수 있느냐며 의혹을 제기했고 현지 경찰은 수사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논란이 확산되자 성룡은 자신의 마이크로 블로그를 통해 “이 사건은 30년 전 일로 장소는 홍콩이 아니라 미국 텍사스 였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지난 21일 다시 성룡은 “사건 발생 장소는 애리조나 였다.” 면서 “이곳에서는 총기 소지가 합법이라 삼합회로 부터 몸을 지키기 위해 가지고 있었다.”고 말을 바꿨다. 이어 “70-80년대에는 홍콩 삼합회가 매우 강력해 미국까지 쫓아왔다.” 면서 “자기 조직이 만드는 영화에 출연시키기 위해 연예인을 폭력으로 협박했지만 나는 굴복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한편 홍콩법에 따르면 허가 없이 개인이 총기를 소지하면 최고 10만 홍콩달러(약 1400만원)의 벌금 혹은 징역 14년에 처해진다. 인터넷뉴스팀   
  • ‘야쿠자와 친분’ 日법무상 사임

    과거 폭력배와의 교제, 외국인으로부터 불법 정치 헌금을 받은 사실이 드러나 퇴진 압력에 몰렸던 다나카 게이슈(74) 일본 법무상이 23일 사임했다. 다나카 법무상은 중국계 회사경영자로부터 2006∼2009년 모두 42만엔(약 580만원)의 정치 헌금을 받았으며, 30여년 전 폭력단 간부와 친분을 맺은 사실이 주간지 폭로로 드러났다. 그는 이 같은 추문이 공개되면서 야권은 물론 정권 내에서의 사임 압력이 커지자 지난 19일 각의에 출석하지 않고 병원에 입원했다가 22일 퇴원했다. 다나카 법무상은 노다 요시히코 총리의 3차 개각을 통해 지난 1일 취임했으며, 3주 만에 물러났다. 노다 내각에서 자질 시비에 따른 각료 사임은 지난해 9월 하치로 요시오 경제산업상 이후 두 번째다. 다나카 법무상의 사임으로 인사검증에 실패한 노다 총리의 리더십은 큰 타격을 받게 됐다. 지지율이 10%대로 추락한 노다 내각의 붕괴가 앞당겨질 악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日 경기불황에 토요타·야쿠자 줄이고 조이고] 890만원 1인용 전기차 판매

    일본에서 경기불황으로 자동차 판매대수가 줄어들자 급기야 800만원대의 초소형 전기자동차가 등장했다. 토요타자동차의 자회사인 토요타차체는 1인용 소형 전기자동차인 ‘콤스’(COMS)의 개량형을 늦어도 다음 달에 60만엔(약 890만원)에 시판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회사 측은 저렴한 해외부품을 사용해 자동차 가격을 낮췄다고 설명했다. 콤스는 가정용 전원으로 5~6시간이면 충전이 가능하다. 100% 충전된 상태로 약 50㎞를 주행할 수 있으며 최고시속은 60㎞다. 1회 충전비용은 약 80엔(약 1170원)으로 주행거리 1㎞당 전기요금은 약 1.6엔(약 23원)이 된다. 콤스는 지난 2000년 토요타차체와 통합한 부품제조회사인 아라코가 개발해 택배 등에 이용됐다. 하지만 충전에 13시간이나 걸리고 최고시속이 50㎞로 느려 지난해 5월까지 누계 판매대수는 약 2000대에 그쳤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日 경기불황에 토요타·야쿠자 줄이고 조이고] 생활고에 조직 떠나는 야쿠자

    경기불황으로 일본의 밤세상을 지배했던 ‘야쿠자(조직폭력단) 아성’도 흔들리고 있다. 심각한 경기불황이 장기화하는 가운데 경찰의 강력한 단속으로 폭력단 조직원이 감소하고 있다. 일본 경찰청에 따르면 일본 전역에서 야쿠자 수가 2007년 8만 4200명에서 지난해 말 7만 300명으로 20% 정도 줄었다. 이는 지방자체단체가 지난해 10월부터 ‘폭력단배제 조례’(이하 폭배조)를 도입해 공공사업에서 야쿠자 관련 기업을 배제하고 야쿠자에게 상납금 거부 운동을 벌이면서부터다. 그렇지 않아도 일반 시민들의 생활이 어려운데 야쿠자를 통한 음성 자금 모금을 차단하겠다는 의도다. 이 조례는 기업과 자영업자들이 야쿠자와 친분을 맺거나 야쿠자가 돈을 버는 일에 협력하는 모든 행위를 금지하고 있다. 야쿠자 조직원에게 자동차를 팔거나 휴대전화를 개통시켜주는 일조차 조례 위반이다. 경찰 관계자는 “경기불황 등으로 상납금 등 야쿠자의 전통적인 수입원이 근절돼 말단 조직원들의 생계가 곤란한 상황에 처하면서 야쿠자 수가 급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영웅본색’의 스승 장철 감독 특별전

    1단계: ‘영웅본색’ ‘첩혈쌍웅’의 우위썬(吳宇森) 감독을 키운 스승은. 2단계: 왕위(王羽)를 당대 최고의 흥행배우로 각인시킨 감독은. 간단한 퀴즈를 풀어보자. 20~30대에겐 낯선 이름이지만, 40~50대에게 그의 이름은 홍콩 누아르의 모든 것이다. 선혈이 낭자하고 신체가 훼손되는 폭력이 난무하는 가운데 주인공이 순교하는 액션영화로 1960~70년대 열광적 지지를 끌어낸 장처(張徹·1923~2002) 감독의 얘기다. 홍콩에서 영화 평론과 시나리오 작가로 경력을 쌓던 장처는 1961년 영화사 쇼브러더스에 입사했다. 그때까지만 해도 주로 역사극과 뮤지컬 영화를 만들던 쇼브러더스는 당시 열풍을 일으키던 할리우드의 장르 영화와 일본의 사무라이·야쿠자 영화에 자극을 받아 장처에게 새로운 영화의 제작을 맡겼다. 1966년 첫 번째 무협영화 ‘호협섬구’부터 장처의 폭력미학이 꽃을 피우게 된다. 1967년 ‘외팔이’의 기념비적 성공은 쇼브러더스뿐 아니라 홍콩 영화계의 판도를 바꿔버렸다. 그의 영화에 등장하는 폭력의 의미와 관련, 장처는 한 인터뷰에서 극단적인 감정과 폭력, 반항이 1960년대 홍콩을 휩쓸던 ‘반영(反英) 폭동’에 영향을 받은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홍콩 젊은이들은 학교와 사회라는 무대에 너무 빨리 등장했기 때문에 자신들의 공간을 가질 수 없었다. 그들은 힘이 넘치기 때문에 싸움을 좋아하고 어른보다 공격적인 행동을 한다. 액션과 흥분을 선호하는 내 영화는 그에 대한 답으로 태어난 것”이라고 말했다. 쇼브러더스의 최전성기를 이끈 장처 감독의 15편을 엄선한 특별전 ‘피바람이 분다’가 오는 21일까지 서울 종로구 낙원동 서울아트시네마에서 열린다. ‘외팔이’와 ‘돌아온 외팔이’ ‘신 외팔이’ ‘쌍협’ ‘사조영웅전’ ‘마영정’ 등 대표작이 망라됐다. 18일 오후 3시 ‘대자객’의 상영이 끝난 뒤 장처의 팬을 자처하는 ‘킬리만자로’의 오승욱 감독과 김영진 평론가가 참여해 관객들과 감독의 작품세계에 대해 얘기하는 자리도 마련된다. 시간표는 서울아트시네마 홈페이지(www.cinematheque.seoul.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얼룩진 승부의 세계] 해외 승부조작 스캔들

    세계에서 가장 다양한 프로스포츠를 즐기는 미국이지만 지난 수십년간 승부 조작 스캔들이 터진 적은 없다. 승부 조작 사건을 엄벌하는 분위기 때문이다. 1920년 9월 화이트삭스의 스타플레이어 조 잭슨을 비롯해 8명의 선수가 도박사들로부터 각각 당시 돈으로 10만 달러를 받고 고의로 져주었다는 혐의로 기소됐고 그들에게는 화이트삭스가 아닌 ‘블랙삭스’라는 오명이 붙었다. 이들 8명은 메이저리그(MLB)에서 제명됐고, 야구계에서 영원히 추방됐다. 1989년 MLB 사상 최다 안타 보유자인 피트 로즈가 자신이 감독을 맡고 있는 신시내티 레즈의 경기를 놓고 도박을 한 사건도 있었다. 재판 결과 그는 승부조작에 관여하지 않았다는 판결을 받았지만 도박을 걸었다는 이유만으로 야구계에서 영구 추방됐고 명예의 전당에도 오르지 못했다. 일본에서는 지난해 국기인 스모에서 승부 조작 사건이 터져 홍역을 치렀다. 선수와 사범 25명이 돈을 받고 일부러 경기에 져주는 ‘야오초’ 사건에 연루돼 스모계에서 강제 퇴출됐다. 지난해 봄철과 여름철 경기가 제2차 세계대전 이후 63년 만에 연속 중단됐다. 스모를 단독 중계해 왔던 NHK도 방송을 중지해 스모협회는 중계권 수입 8억엔 등 30억엔(약 426억원)의 손실을 입었다. 프로야구에서도 1960년대 말 야쿠자와 연관된 선수들이 승부를 조작한 사실이 드러나 퇴출됐다. 중국 내 축구 승부 조작 사건은 비일비재하다. 랴오닝(遼寧)성 단둥(丹東)시의 중급인민법원은 지난 15일 중국 최초의 월드컵 심판인 루쥔(陸俊)에게 징역 7년을 선고하는 등 뇌물 수수로 기소된 축구 심판 4명에게 3년 6개월 이상의 중형을 선고했다. 도쿄 이종락·워싱턴 김상연·베이징 주현진특파원 jrlee@seoul.co.kr
  • 출범 일주일… 잇단 졸속 편성·선정 보도 구설수 왜

    출범 일주일… 잇단 졸속 편성·선정 보도 구설수 왜

    종합편성(종편) 채널이 개국 일주일을 맞았지만 야심 찬 출사표와 달리 ‘사고 종편’이라는 빈축을 사고 있다. 툭 하면 방송사고에 편성시간도 들쭉날쭉이어서 ‘제멋대로 종편’이라는 냉소도 나온다. ●엉뚱자막·어긋난 편성시간 빈축 TV조선(대주주 조선일보)은 지난 1일 개국 첫날부터 화면이 상하로 쪼개지고 음향이 나오지 않는 ‘세상에 없던 방송’을 선보였다. 다음 날에도 저녁 메인 뉴스 ‘날’에서 화면에 맞지 않는 ‘엉뚱 자막’을 내보내는 사고를 냈다. JTBC(중앙일보) 역시 첫날 ‘개국 축하 쇼쇼쇼’에서 스튜디오에 등장한 출연자의 목소리가 들리지 않거나 중간 광고 이후 화면 전환이 원활치 않은 미숙함을 드러냈다. 카메라가 흔들려 화면도 불안정했다. JTBC는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와 인터뷰를 하면서 오디오 녹음이 되지 않아 박 전 대표를 다시 불러 녹화를 두 번씩이나 하는 소동을 벌이기도 했다. 그런가 하면 MBN(매일경제신문)은 지난 4일 주말 드라마 ‘왓츠업’의 2회 본방송 때 이미 나간 1회 재방송을 틀어 시청자들의 원성을 샀다. MBN은 뉴스 위주의 보도채널에서 예능·드라마 등을 전부 다루는 종편으로 전환했지만 콘텐츠 미비로 ‘기존 MBN의 뻥튀기’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강호동 야쿠자 연루설’ 등 첫날부터 선정적인 보도로 도마 위에 오른 채널A(동아일보)는 지난 6일 오전 6시 45분쯤 서울 중구 지역에서 ‘굿모닝! 채널A입니다’의 소리가 ‘사라지는’ 방송사고를 냈다. 이에 대해 채널A 측은 “SO의 문제인지 방송사의 문제인지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채널A는 방송인 모씨의 동영상 파문을 보도하면서 문제가 된 화면의 일정 부분만 모자이크 처리한 채 그대로 내보내 또 한 번 ‘선정’ 논란에 휩싸였다. 시청자와 약속한 편성시간조차 제대로 못 지키는 경우가 빈번했다. JTBC는 지난 4일 오후 9시에 방송 예정이던 드라마 ‘인수대비’ 2회를 14분이 지나서야 틀었다. ●개국 급급해 시험방송도 미흡 방송 관계자들은 종편의 방송사고가 유난히 많은 이유에 대해 ‘당연한 결과’라고 입을 모은다. 방송 기기는 디지털로 전환했지만 시험 방송을 제대로 거치지 않고 졸속 개국하다 보니 사고가 속출하는 것이라는 지적이다. 한 지상파 방송사 관계자는 “방송은 스타 PD 몇 명 데려간다고 되는 것이 아니다.”라면서 “디지털은 아날로그보다 사고가 날 위험이 큰 데도 종편 채널들이 기술 투자는 하지 않고 시험 방송도 충분히 거치지 않은 채 개국에만 급급하다가 이 같은 사고를 자초했다.”고 말했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NATE 검색어로 본 e세상 톡톡] 수능점수 공개·인간 광우병 후끈, 채널A ‘강호동 선정 보도’ 시끌

    [NATE 검색어로 본 e세상 톡톡] 수능점수 공개·인간 광우병 후끈, 채널A ‘강호동 선정 보도’ 시끌

    일주일 동안 누리꾼의 가장 뜨거운 관심을 끈 검색어는 ‘수능(대학수학능력시험) 채점결과 발표’였다. 지난달 29일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발표한 수능 채점결과에 따르면 언어, 수리(가·나), 외국어에서 모두 만점을 받은 수험생이 지난해 11명에서 올해 171명으로 늘어났다. 난이도 조절에 실패했다는 분석과 함께 ‘물수능’이라는 말이 나왔다. 2위는 인간 광우병. 질병관리본부는 지난 7월 감각장애 등의 증상을 보이다 숨진 54세 여성의 생체 조직을 분석한 결과 광우병처럼 뇌에 구멍이 뚫리는 전염병 크로이츠펠트야코프병(CJD)에 걸려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고 발표했다. 이 환자는 23년 전 소의 뇌조직을 이용한 인조경막으로 대체하는 수술을 통해 감염된 ‘의인성 CJD’로 확인돼 역학 조사가 시급하다. 비정규직 근로자의 정규직 전환 뉴스가 3위에 올랐다. 지난달 28일 정부는 비정규직 근로자를 사실상 정규직인 무기계약직으로 전환하는 ‘비정규직 고용개선대책’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9만 7000여명 정도가 혜택을 볼 전망이다. 인터넷 팟캐스트 방송 ‘나는 꼼수다’(‘나꼼수’)의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분산서비스공격(DDoS) 예언이 4위에 올랐다. 재·보궐 선거 당일 공격과 관련, 나꼼수 진행자인 김어준 딴지일보 총수는 10월 29일 방송에서 “내부 소행인지 해킹인지 철저하게 수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5위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심의팀 신설이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지난 1일 SNS와 애플리케이션을 심의하는 전담팀을 신설하는 내용을 포함한 직제규칙 개정안을 의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트위터나 페이스북에 문제의 글이나 사진이 올라오면 자진 삭제를 권고한 뒤 삭제되지 않으면 계정을 차단할 방침이어서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6위는 지난 1일 개그맨 강호동이 23년 전 야쿠자 모임에 참석했었다고 동영상을 공개한 채널A의 선정 보도 논란이다. 강호동 측은 “고교 씨름부 시절 일본 대회에 출전했다가 감독이 초청한 식사 자리에 따라간 것뿐”이라고 해명했다. 7위는 가수 이효리와 이상순의 열애 소식이다. 이들은 지난 8월부터 약 4개월간 비밀리에 만난 것으로 확인됐다.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기자회견에서 신당 창당과 강남 출마설을 부인한 소식이 8위에 올랐다. 온라인게임 ‘메이플스토리’로 유명한 넥슨의 해킹은 9위. 1320만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됐다. 프로야구 삼성의 아시아시리즈 우승은 10위에 턱걸이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희생양’된 연예인들

    ‘희생양’된 연예인들

    종합편성(종편) 채널의 과열 경쟁에 방송연예계가 몸살을 앓고 있다. 채널A가 개국 첫날부터 개그맨 강호동이 23년 전 일본 폭력 조직인 야쿠자에 연루됐다는 무리한 보도로 논란을 빚은 데 이어 소설가 공지영이 트위터에 종편 개국 축하 방송에 출연한 가수 인순이와 피겨선수 김연아를 비판하는 글을 올려 논란에 휩싸였다. ‘도가니’의 공지영 작가는 자신의 트위터에 종편 개국 축하쇼에 출연한 인순이에 대해 “개념 없다.”고 비판했다. 전날 TV조선의 프로그램을 소개한 김연아에 대해서도 “아줌마가 너 참 이뻐했는데 네가 성년이니 네 의견을 표현하는 게 맞다. 연아 근데 안녕!”이라고 에둘러 비판했다. 이를 놓고 네티즌들은 하루종일 팽팽하게 대립했다. 문화평론가 진중권은 2일 트위터에 “소신을 갖고 종편에 참여하지 않는 것은 ‘개념’에 찬 행동일 수 있으나 그런 소신이 없거나 그와는 다른 소신을 갖고 있다고 해서 ‘개념’ 없다고 말할 수는 없다.”라면서 “개념 있는 사람은 그렇게 말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공지영을 겨냥했다. 진중권은 채널A의 ‘강호동 야쿠자 연루설’에 대해서도 “종편이란 게 첫 특종이 고작 강호동 야쿠자 연루설. 증거는 23년 묵은 고딩 시절의 영상. ‘야담과 실화’ 수준이군요. 이런 식으로 시청률 끌어올릴 요량이라면, 아예 박근혜-허경영 연루설로 대박을 치세요.”라며 신랄하게 비판했다. 네티즌들도 “채널 인지도를 높이려고 자중하고 있는 사람을 두 번 죽이냐.”고 성토했다. 강호동의 매니저는 “(강호동) 방송활동 잠정 중단을 선언한 시점에서 이런 보도가 나오는 것은 악의적”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 연예계 관계자는 “이미지가 생명인 연예인들에게는 루머에 이름이 거론되는 것 자체가 치명적인데, 종편 채널들이 존재감을 각인시키기 위해 만만한 연예인들을 이용하는 것 같아 씁쓸하다.”면서 “무엇보다 이런 일이 당분간 계속될 것 같아 무척 걱정스럽다.”고 털어놓았다. 종편 채널들은 기존의 지상파와는 확연히 다른 콘텐츠를 선보이겠다고 큰소리쳤으나 역량을 총동원한 ‘개국 승부’에서조차 이렇다할 차별성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jTBC 간판 예능 프로그램인 ‘소녀시대와 위험한 소년들’은 연예인이 불량학생을 선도한다는 콘셉트로 기존의 지상파 프로그램(‘최민수 김제동의 품행제로’)과 유사하다. 상금 100억원을 내건 오디션 프로 ‘메이드 인 유’도 상금만 올렸을 뿐, 기존 오디션 프로와 별 차이가 없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종편들이 힘을 주고 있는 보도 프로그램 역시 기존의 뉴스 프로그램들과 큰 차이점을 보이지 못했다. 종편들은 개국 첫날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의 인터뷰를 동시에 경쟁적으로 내보냈고, 이날 저녁 인터넷 포털사이트에서 자극적인 제목으로 홍보하기에 바빴다. TV조선은 개국 첫날 화면이 위아래로 깨지는 방송사고를 냈음에도 대주주인 조선일보는 자화자찬식 홍보 기사만 쏟아냈을 뿐, 방송사고에 대해서는 어떠한 해명이나 사과도 내놓지 않았다. 40대 직장인 김모씨는 “TV조선이 ‘세상에 없는 방송’을 선보이겠다고 하더니 정말 ‘세상에 없는 화면분할 방송’을 보여줬다.”고 냉소했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1) 데이트 강간을 위한 ‘악마의 술잔’ 한모금에 블랙아웃…24시간내 검사 못하면 미제사건 2) 죽음의 性도착증 ‘자기 색정사’ 혼절직전의 성적 쾌감 탐닉…‘질식에 중독되다’ 3) 친구와 함께 차안에서 아내에 몹쓸짓 한 남편 …사고로 위장한 최악의 선택 4) 살해당한 아내의 눈속에 담긴 죽음의 비밀… 흔해서 더 잔인한 위장 살인의 실체는 5) 강간 후 살해된 여성, 그리고 부검의 반전 죽을 때까지 여성이고 싶었던 여성의 사연 6) 천안 母女살인범, 현장에서 대변만 보지 않았더라도… ‘미세증거물’ 속에 숨은 사건의 진상 7) 정자가 수상한 정액…씨없는 발바리’ 과학수사 얕봤다가 정관수술까지 한 연쇄 성폭행범 8) 변태성욕 30대 살인마의 아주 특별한 핏자국 혈흔속 性염색체의 오묘한 비밀 9) “그날 조폭은 왜 하필 남진의 허벅지를 찔렀나?”… 칼잡이는 당신의 ‘치명적 급소’를 노린다 10) 소변 참으며 물 마시던 20대女, 갑자기 몸을 뒤틀며… 생명을 앗아가는 ‘죽음의 물’ 11) 자살한 40대 노래방 여주인, 살인범은 알고 있었다 생활반응이 알려준 사건의 진실 12) 불탄 시신의 마지막 호흡이 범인을 지목하다 화재사망 속 숨어있는 타살흔적 증거는 13) 車 운전석에서 질식해 숨진 그녀의 주먹쥔 양팔 14) 백골로 발견된 미모의 20대女, 성형수술만 안 했어도… 가련한 여성의 한 풀어준 그것 15) 무참히 살해된 20대女…6년만에 살인범 잡고보니… 274만개의 눈이 잡은 연쇄살인범의 정체 16) 이태원 옷집 주인 살인사건…20대 여성이 지목한 범인은? 찢어진 장부의 증언 17) 물속에서 떠오른 그녀의 흰손…토막살인범 잡고보니 바다에서 건진 시신 신원찾기 18) 헤어드라이어로 조강지처 살해한 50대의 계략… 몸에 남은 ‘전류반’은 못 숨겼네 19) 자살이라 보기엔 너무 폭력적인 죽음…왜? 가해자·피해자는 하나였다 20) 아파트 침대 밑 女 시신 2구…잔인한 ‘진실게임’ 결과는? 누명 벗겨준 거짓말 탐지기 21) 자다가 갑자기 세상을 뜨는 젊은 남자들…누구의 저주인가? 청장년 급사증후군의 비밀 22) 70% 부패한 시신 유일한 증거는 ‘어금니’ 억울한 죽음 단서 된 치아 23) 살인현장에 남은 별무늬 운동화 자국의 비밀 60대 노인의 치밀한 트릭 24) 택시 안에서 숨진 20대 직장女 살인범은 과연… 돈 버리고 납치한 이상한 택시 강도 25) 그녀가 남긴 담배꽁초 감식결과 놀라운 사실이 살인 현장에 남은 립스틱의 반전 26) 목졸리고 훼손된 60대 시신… 그것은 범인의 속임수였다 ‘파란 옷’ 입었던 살인마 27) 40대 여인 유일 목격자 경비 최면 걸자 법최면이 일러준 범인의 얼굴 28) 소리없이 사라진 30대 새댁, 알고보니 들짐승이… 부러진 다리뼈가 범인을 지목하다 29) 살인자가 남기고 간 화장품 향기, 그것은 ‘트릭’이었다 강릉 40대女 살인사건의 전말 30) 동거女 잔혹하게 살해한 30대, 시신이 물속에서 떠오르자… 살인후 물속으로 던진 사건 그후 31) 최악의 女연쇄살인범 김선자, 5명 독살과 비참한 최후 청산염으로 가족, 친구 무차별 살해 32) 살해된 20대女의 수표에 ‘검은 악마’의 정체가 담기다 완전범죄를 꿈꾸던 엽기 살인마…
  • 시청률 0.3~0.5% ‘망신 특혜종편’

    TV조선(조선일보), jTBC(중앙일보), 채널A(동아일보), MBN(매일경제) 등 종합편성 채널 4개사가 극도로 부진한 출발을 보였다. 개국 첫날인 지난 1일, 거의 모든 프로그램의 시청률이 1%에 못 미쳤다. 정부의 각종 특혜가 집중된 것을 감안하면 매우 초라한 결과다. 2일 시청률 조사기관인 AGB닐슨미디어리서치에 따르면 전날 방송된 종편 4개사 프로그램 가운데 최고 시청률을 보인 것은 jTBC의 메인뉴스인 ‘뉴스10’이었다. 지상파 직접수신을 포함한 전국 가구 시청률 기준 1.215%였다. 최저 시청률 프로그램은 MBN의 개국 특집 다큐멘터리 ‘엄마의 도전-사하라 사막에서 희망을 찾다 1부’로 0.074%에 머물렀다. 4개사의 ‘개국 공동 축하쇼’는 4개 채널을 모두 합해도 1부 1.953%, 2부 2.087%에 그쳤다. 채널A의 메인뉴스 ‘뉴스 830’은 선정적인 보도로 지적된 ‘강호동·야쿠자 연루설’을 내보냈는데도 시청률 0.469%로 4개사 메인뉴스 중 3위에 머물렀다. 또 다른 조사기관인 TNmS는 종편 업체별 시청률을 TV조선 0.567%, jTBC 0.533%, 채널A 0.444%, MBN 0.309%로 추산했다. TV조선의 메인뉴스 ‘9시 뉴스날’(1.060%)을 빼고는 시청률 1% 이상 프로그램이 없었다. 방송업계 관계자는 “드라마와 예능 등 주요 프로그램이 방송되지 않은 상황이란 점을 감안하더라도 첫날의 실망스러운 시청률에는 종편들 스스로도 놀랐을 것”이라면서 “종편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과 기대가 아직 미미한 것 같다.”고 말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강호동, 야쿠자 연루설’ 무리한 보도에도 시청률은 치욕

    ‘강호동, 야쿠자 연루설’ 무리한 보도에도 시청률은 치욕

     TV조선(조선일보), JTBC(중앙일보), 채널A(동아일보), MBN(매일경제) 등 종합편성 채널 4개사가 극도로 부진한 출발을 보였다. 개국 첫날인 지난 1일, 거의 모든 프로그램의 시청률이 1%에 못 미쳤다. 정부의 각종 특혜가 집중된 것을 감안하면 매우 초라한 결과다.  2일 시청률 조사기관인 AGB닐슨미디어리서치에 따르면 전날 방송된 종편 4개사 프로그램 가운데 최고 시청률을 보인 것은 JTBC의 메인뉴스인 ‘뉴스10’이었다. 지상파 직접수신을 포함한 전국 가구 시청률 기준 1.215%였다. 최저 시청률 프로그램은 MBN의 개국 특집 다큐멘터리 ‘엄마의 도전-사하라 사막에서 희망을 찾다 1부’로 0.074%에 머물렀다. 4개사의 ‘개국 공동 축하쇼’는 4개 채널을 모두 합해도 1부 1.953%, 2부 2.087%에 그쳤다. 채널A의 메인뉴스 ‘뉴스 830’은 선정적인 보도로 지적된 ‘강호동·야쿠자 연루설’을 내보냈는데도 시청률 0.469%로 4개사 메인뉴스 중 3위에 머물렀다.  또 다른 조사기관인 TNmS는 유료방송 가입가구 기준으로 종편 업체별 시청률을 TV조선 0.567%, JTBC 0.533%, 채널A 0.444%, MBN 0.309%로 추산했다. TV조선의 메인뉴스 ‘9시 뉴스날’(1.060%)을 빼고는 시청률 1% 이상 프로그램이 없었다.  방송업계 관계자는 “100개가 넘는 방송채널사용사업자(PP) 가운데 종편들은 최고 2~3위, 최하 5~10위를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드라마와 예능 등 주요 프로그램이 방송되지 않은 상황이란 점을 감안하더라도 첫날의 실망스러운 시청률에는 종편들 스스로도 놀랐을 것”이라면서 “종편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과 기대가 아직 미미한 것 같다.”고 말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1) 데이트 강간을 위한 ‘악마의 술잔’ 한모금에 블랙아웃…24시간내 검사 못하면 미제사건 2) 죽음의 性도착증 ‘자기 색정사’ 혼절직전의 성적 쾌감 탐닉…‘질식에 중독되다’ 3) 친구와 함께 차안에서 아내에 몹쓸짓 한 남편 …사고로 위장한 최악의 선택 4) 살해당한 아내의 눈속에 담긴 죽음의 비밀… 흔해서 더 잔인한 위장 살인의 실체는 5) 강간 후 살해된 여성, 그리고 부검의 반전 죽을 때까지 여성이고 싶었던 여성의 사연 6) 천안 母女살인범, 현장에서 대변만 보지 않았더라도… ‘미세증거물’ 속에 숨은 사건의 진상 7) 정자가 수상한 정액…씨없는 발바리’ 과학수사 얕봤다가 정관수술까지 한 연쇄 성폭행범 8) 변태성욕 30대 살인마의 아주 특별한 핏자국 혈흔속 性염색체의 오묘한 비밀 9) “그날 조폭은 왜 하필 남진의 허벅지를 찔렀나?”… 칼잡이는 당신의 ‘치명적 급소’를 노린다 10) 소변 참으며 물 마시던 20대女, 갑자기 몸을 뒤틀며… 생명을 앗아가는 ‘죽음의 물’ 11) 자살한 40대 노래방 여주인, 살인범은 알고 있었다 생활반응이 알려준 사건의 진실 12) 불탄 시신의 마지막 호흡이 범인을 지목하다 화재사망 속 숨어있는 타살흔적 증거는 13) 車 운전석에서 질식해 숨진 그녀의 주먹쥔 양팔 14) 백골로 발견된 미모의 20대女, 성형수술만 안 했어도… 가련한 여성의 한 풀어준 그것 15) 무참히 살해된 20대女…6년만에 살인범 잡고보니… 274만개의 눈이 잡은 연쇄살인범의 정체 16) 이태원 옷집 주인 살인사건…20대 여성이 지목한 범인은? 찢어진 장부의 증언 17) 물속에서 떠오른 그녀의 흰손…토막살인범 잡고보니 바다에서 건진 시신 신원찾기 18) 헤어드라이어로 조강지처 살해한 50대의 계략… 몸에 남은 ‘전류반’은 못 숨겼네 19) 자살이라 보기엔 너무 폭력적인 죽음…왜? 가해자·피해자는 하나였다 20) 아파트 침대 밑 女 시신 2구…잔인한 ‘진실게임’ 결과는? 누명 벗겨준 거짓말 탐지기 21) 자다가 갑자기 세상을 뜨는 젊은 남자들…누구의 저주인가? 청장년 급사증후군의 비밀 22) 70% 부패한 시신 유일한 증거는 ‘어금니’ 억울한 죽음 단서 된 치아 23) 살인현장에 남은 별무늬 운동화 자국의 비밀 60대 노인의 치밀한 트릭 24) 택시 안에서 숨진 20대 직장女 살인범은 과연… 돈 버리고 납치한 이상한 택시 강도 25) 그녀가 남긴 담배꽁초 감식결과 놀라운 사실이 살인 현장에 남은 립스틱의 반전 26) 목졸리고 훼손된 60대 시신… 그것은 범인의 속임수였다 ‘파란 옷’ 입었던 살인마 27) 40대 여인 유일 목격자 경비 최면 걸자 법최면이 일러준 범인의 얼굴 28) 소리없이 사라진 30대 새댁, 알고보니 들짐승이… 부러진 다리뼈가 범인을 지목하다 29) 살인자가 남기고 간 화장품 향기, 그것은 ‘트릭’이었다 강릉 40대女 살인사건의 전말 30) 동거女 잔혹하게 살해한 30대, 시신이 물속에서 떠오르자… 살인후 물속으로 던진 사건 그후 31) 최악의 女연쇄살인범 김선자, 5명 독살과 비참한 최후 청산염으로 가족, 친구 무차별 살해 32) 살해된 20대女의 수표에 ‘검은 악마’의 정체가 담기다 완전범죄를 꿈꾸던 엽기 살인마…
  • [글로벌 시대] 일본 야쿠자에 대하여/고토 노부유키 홍익대 교양외국어학부 교수

    [글로벌 시대] 일본 야쿠자에 대하여/고토 노부유키 홍익대 교양외국어학부 교수

    일본에서는 지난 1일부터 모든 지방자치단체에서 ‘폭력단 배제조례’가 전면적으로 시행되었다. 이는 폭력단에 이권 개입을 금지하는 조례이다. 일본 신문에 야마구치파 보스의 인터뷰 기사가 게재되었다. 그는 일본사회에서 폭력단의 존재 이유와 조직의 구성원, 그 가족의 입장을 호소하고 있다. 폭력단이 없어지면, 사회에 발을 붙일 수 없는 전과자와 같은 사람들이 고립되어 일본사회에 범죄가 증가할 것이다. 그러한 반(反)사회 구성원에게 직장을 주고 일반 시민에게 피해를 주지 않도록 규칙을 정해서 그들을 조직에 끌어모아 온 것이 폭력단의 사회적 역할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러한 폭력단 보스의 주장에도 일리가 있다. 폭력단은 ‘필요악’일 수도 있다. 즉, 범죄를 저질러 교도소에 들어간 사람들은 형기를 마치고 다시 사회에 나오면, 일반 사람들과 같이 경쟁사회 속에서 밥 먹고 살아가야 한다. 그러나 전과자는 쉽사리 취직이 안 되기 때문에 살아남기 위해서 다시 범죄를 저지르거나 폭력단에 들어가게 된다. 폭력단은 민주주의 사회에 바람직하지 않지만, 그러한 사람들에게는 이른바 민간 사회복지단체의 역할을 맡고 있는 것이라고 한다. 일본 야쿠자와 같은 폭력 조직은 전세계 많은 나라에 존재한다. 이탈리아 마피아가 대표적인데, 그 기원은 19세기 초 나폴리 왕실까지 거슬러 올라간다고 한다. 규모나 형태는 다르지만 세계 각국에 존재하는 폭력 조직은 각각 고유한 기원과 역사를 갖고 있다. 일본 야쿠자는 다른 나라의 폭력 조직과 달리 그 역사가 상당히 길고 일본사회의 문화적 전통 속에 깊이 뿌리박혀 있다. 이것에 대해서 언급하는 자체가 일본사회에서 금기시되었기 때문에, 공개적으로 거론되지 않고 있다. 그들의 존재에 대한 여러 가지 견해가 있겠지만, 일본 중세 사회 연구가인 아미노 요시히코에 의하면, 야쿠자의 기원은 14세기 남북조시대(1336~1392)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남북조시대는 천황가가 남조와 북조의 두 갈래로 분열되었던 시대로, 남조 천황은 남녀 간의 성행위를 하나의 중요한 수행 방법으로 하는 밀교(불교의 일파)를 이용하여 당시 차별받던 사람들을 규합해서 사조직화했다. ‘차별받던 사람들’은 기생, 연예인, 노름꾼, 궂은일하는 사람, 죄인 등이다. 이러한 사람들에 대한 차별이 이어져 현대에는 ‘차별 부락’으로 알려져 왔다. 그러다 메이지 유신 이후 천황은 본인이 북조계열이었지만 남조 천황가를 정통으로 인정했다. 일본 천황은 지금은 상징 천황으로서 정치적 실권이 없으나 천황제 역사가 일본의 사회구조와 문화 및 일본인의 사고 방식을 형성하는 데 큰 영향을 끼쳐온 것은 사실이다. 현재에도 야쿠자 구성원 중 60%는 일본인 차별 부락 출신자이고 30%는 한국계, 나머지 10%가 중국계와 일본인 전과자라고 한다. 그리고 차별 부락 사람들의 상당수는 천황제를 지지하는 정치적 우익이며, 일본 우익 단체는 폭력단의 하부조직으로 활동하고 있는 것이다. 또 연예계나 스모계, 신사나 절에서 행하는 마쓰리 등이 야쿠자와 관계 있는 것은 일본 역사에서 보면 자연스러운 것이다. 최근 일본에서 문제시된 연예계·스모계와 야쿠자와의 관계는 최근에 비롯된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연예계·스모계와 야쿠자 사이에 명확한 경계선을 그을 수 없는 상황이 오랫동안 지속되어 온 것이 아닐까 한다. 일본사회에서 야쿠자를 척결한다는 것은 이상과 같은 역사에 비추어 보면, 천황제에 대한 외과 수술을 가하는 것이나 다름없다. 그런 작업이 진정성을 가지고 진행된다면 그것은 일종의 문화 혁명이 될 것이다. 이 작업에는 그 정도의 각오와 역사 인식을 가지고 임하지 않으면 안 된다. 경찰력만으로 감당할 수 있는 일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사회에 고립된 전과자를 지원하고 ‘차별 부락’ 출신자나 한국 및 중국계 주민에 대한 인권침해를 없애는 조치도 동시에 이루어져야 하기 때문에, 적어도 후생노동성과 법무성이 적극적으로 관여해야 할 것이다.
  • [단독] ‘취업 미끼’ 日야쿠자에 넘겨 성매매 착취

    [단독] ‘취업 미끼’ 日야쿠자에 넘겨 성매매 착취

    트랜스젠더들 사이에서 일명 ‘박마마’, ‘박자’로 불리는 사내가 있다. ‘트랜스젠더 원정 성매매’의 대부로 알려진 박모(50)씨다. 이미 동종 전과로 1년 6개월의 실형을 살다 지난해 6월 출소했다. 그는 세상으로 나오기가 무섭게 “일본에 있는 좋은 일자리를 알아봐 주겠다.”며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사람을 모았다. 간단한 일자리 얻기도, 가족과의 관계도 멀기만 한 트랜스젠더들을 그는 그렇게 돈벌이 수단으로 삼았다. 이모(42)씨 등 20여명이 그의 배웅을 받으며 일본으로 건너갔다. 그곳에는 박씨와 손잡고 일하는 오모(60·여)씨와 야쿠자인 그의 남편이 기다리고 있었다. 박씨의 대리인 박모(27·여)씨 등 감시자 2명도 함께였다. “쉽고 편하게 돈을 벌 수 있다.”는 말은 환상에 불과했다. 트랜스젠더들은 도쿄, 요코하마, 나고야의 길거리에서 호객행위를 한 뒤 성매매를 해야 했다. 매달 130만원의 방세는 물론이고 800만원에 가까운 자릿세도 냈다. 또 다른 폭력조직 등으로부터 보호해 준다는 명목으로 매달 55만원 등 총 1000여만원을 뜯겼다. 이뿐이 아니었다. 그들은 하루라도 돈을 못 내면 밀린 돈에 살인적인 이자를 붙였고, 원금과 이자를 합친 돈에 다시 이자를 얹는 폭리를 감당해야 했다. 폭언과 협박은 예사였다. 그렇게 지난해 11월부터 올 4월까지 트랜스젠더들이 성매매로 벌어들인 돈은 대부분 박씨 일당의 지갑으로 들어갔다. 성매매를 강요당했던 한 트랜스젠더는 “박씨가 에이즈에 걸린 트랜스젠더를 일본에 보냈다가 소문이 퍼지자 귀국시킨 뒤 다시 다른 지역으로 원정 성매매를 내보낸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박씨의 만행을 폭로했다. 경찰 관계자는 “에이즈 환자인 박씨는 자신의 병력을 숨기고 성관계를 가져 처벌을 받았을 정도로 인면수심인 범죄자”라고 말했다. 서울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트랜스젠더들에게서 보호비와 자릿세 등을 갈취한 박씨를 성매매 알선 및 공동공갈 혐의로 붙잡아 4일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트랜스젠더 이씨 등 21명은 불구속 입건했다. 또 일본 경찰과 공조수사를 통해 오씨 등 일당 3명의 행방을 쫓고 있다. ‘성적 소수자’인 트랜스젠더를 이용해 해외 성매매까지 알선하는 브로커가 판치는 실정이지만, 현재 국내에서는 트랜스젠더의 숫자조차 제대로 파악되지 않는다. 성전환자인권연대 등 시민단체는 2만 5000명, 대한의사협회는 4500명(2006년 기준)이라는 추정치만 내놨을 뿐이다. 서울지방가정법원에서 허용된 성별 호적 정정건수도 2008년부터 최근까지 30여건에 불과하다. 성전환 수술을 받거나 이성(異性)의 호르몬을 투약받는 이들과 관련한 정부 공식 통계는 지금까지 집계된 적이 없다.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일부 성전환 연예인과 달리 대다수 트랜스젠더들이 그렇게 ‘없는 존재’로 살아간다. 미국에선 지난해 남성에서 여성으로 성전환한 아만다 심슨(49)이 연방정부 고위직인 상무부의 고위기술고문으로 임명되는 등 사회 구성원으로 존중받고 있다. 반면 우리 사회에서는 여전히 취업 전선이나 일상생활에서 제약이 따른다. 최진화 민주노동당 성소수자위원회 국장은 “직장에서 권고 사직당하는 사례가 심심치 않게 들려온다.”면서 “사회에서 내몰린 이들의 극단적인 선택을 막으려면 정부 차원에서 트랜스젠더의 고민을 진지하게 성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백민경·김진아기자 white@seoul.co.kr
  • 美 ‘국제 조폭과의 전쟁’ 선포

    美 ‘국제 조폭과의 전쟁’ 선포

    미국 정부가 ‘조폭’에 몽둥이를 들었다. 국경을 넘나드는 조직범죄가 미국의 이익을 심각하게 훼손하는 수준에까지 이르렀다는 판단에서다. 백악관은 25일(현지시간) 일본의 야쿠자와 이탈리아의 마피아 조직인 카모라, 멕시코의 로스 세타스, 러시아의 브러더스 서클 등 국제적 조직범죄 단체에 대한 제재안을 발표했다. 야쿠자는 마약거래와 무기밀수, 인신매매, 매춘, 성 착취 등의 혐의를 받고 있으며, 카모라는 달러 위조와 마약거래, 가짜 명품 및 DVD 등 불법복제 거래 등을 하고 있다고 미 정부는 설명했다. 브러더스 서클은 마약 밀매와 핵물질 거래 등의 혐의를 받고 있으며, 로스 세타스는 마약 밀수 등을 통해 미국에서 불법적인 활동을 계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전날 이들 조직의 미국 내 자산을 동결하는 동시에 자국민이 이들과 사업관계를 맺는 것을 전면 금지하는 등 56개 항목으로 구성된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또 미국 당국이 불법 범죄조직에 대해 수사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하는 동시에 조직원들을 기소할 수 있도록 하고, 국제 범죄조직 척결을 위한 국가 간 정보공유를 추진하는 내용 등도 포함됐다. 백악관은 특히 “북한 당국이 달러를 위조하는 범죄조직과 관계를 유지해온 것 같다.”면서 “이는 미국의 달러 건전성을 위협하는 행위”라고 밝혔다. 또 중국과 동남아에서 광범위한 지적재산권 도용이 성행하고 있다고 했다. 이와 함께 첸치핑이라는 중국 여성이 한번에 100여명씩 1000여명의 외국인을 미국으로 밀입국시킨 혐의도 밝혔다. 미 정부가 이례적으로 조직범죄와의 전쟁을 선포한 배경에는 조직범죄와 테러조직의 연계성이 갈수록 강화되고 있다는 점이 주요하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백악관은 미국 내 마약 밀매 조직 중 절반 정도가 알카에다와 헤즈볼라, 탈레반 등과 네트워크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 이 네트워크를 통해 대량살상무기(WMD) 거래도 이뤄진다고 설명했다. 알카에다 등 테러조직이 미국의 테러와의 전쟁으로 돈줄이 마르자 조직범죄로 활로를 찾고 있다는 것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성명에서 “국제 범죄조직은 점차 세력을 키우면서 활동을 다변화하고 있으며, 정부의 부패 요소와 결탁함으로써 미국의 이익을 위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동맹국들도 우리의 노력을 반영해 자국민을 폭력, 범죄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새로운 국제협력의 틀을 구축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씨줄날줄] 김(金)의 전쟁/이춘규 논설위원

    1928년 일본 시즈오카현 출신 김희로. 일본을 상대로 ‘김의 전쟁’을 벌였다. 그는 원래 권희로였다. 세살 때 생부가 숨져 어머니가 재혼하면서 김희로가 됐다. 극빈층 조선인. 초등학교 때부터 민족차별을 겪게 되자 조선인은 다닐 곳이 못된다며 학교를 그만뒀다. 의부의 학대에 시달리다 열세살에 가출, 굶주림에 음식을 훔쳐먹었다. 일본의 냉대 속에 감옥을 드나들었다. 전과 6범. 일본인의 조선인 멸시·차별에 대한 그의 항거는 집요했다. 1968년 2월 20일. 시즈오카현 시미즈시에서 빚독촉을 하던 야쿠자 2명이 “조센진! 더러운 돼지새끼”라고 하자 격분해 권총으로 사살. 직후 미나미알프스 산록 스마타쿄온천 여관에서 13명을 잡고 인질극을 벌인다. 한국인 차별을 고발하기 위해 사건을 일으켰다며 일본의 사과만 요구했다. 88시간 만에 경찰에 체포된다. 구마모토 형무소 등지에서 32년을 복역. 1992년 영화 ‘김의 전쟁’의 모델이 됐다. 그는 귀국해 지난해 부산에서 한많은 생을 마감했다. 일본 시사사전의 소개는 비아냥조다. ‘(생중계돼 유명해진)극장형 범죄의 첫 사례다. 채무관계가 범죄의 동기였지만 경찰과 인질극을 벌이는 내내 조선인·한국인 차별에 대한 사과만 요구했다. 한국에서는 차별과 싸운 민족의 영웅으로 추대됐다. 형무소에서는 독방의 열쇠를 채우지 않는 등 특별대우를 받았다. 법무성 교정국장 이하 13명이 정직·감봉·경고·훈계 등 처분을 받았다. 칼 차입을 도운 의혹을 받은 간수는 뒤에 음독자살했다.’ 김의 전쟁은 재일 한국인의 저항을 상징한다. 한국·조선 국적을 유지하며 일본에서 갖은 차별과 멸시를 당하며 살아가는 재일동포들의 한(恨)은 제대로 조명받지 못했다. 종전 후 일본에 남겨진 재일동포는 70여만명이지만 일본인들의 차별과 배척은 일제식민지시대 못지않게 심했다. 한국·조선 국적을 버리고 일본인이 되라는 귀화 압력이 갈수록 심해지면서 지금은 40여만명만 남았다. 독도 지킴이 가수 김장훈이 ‘김의 전쟁’을 이어가기로 했다. 일본의 왜곡교과서 검정 발표날인 그제 “일본 각료·정부가 야비하다는 건 알고 있었다. 그들은 변함없이 야욕을 드러낼 것이기 때문에 크게 놀라지는 않을 것”이라며 일본에 계속 맞서겠다고 밝혔다. 제2 김의 전쟁이다. 김장훈의 말대로 일본은 원래 그런 나라다. 왜곡·조작을 서슴지 않는다. 집요하다. 우리가 지진 복구를 지원해 줬다고 일본이 변할 것이라 기대하면 순진하다. 착각 말라. 김장훈처럼 집요하게 대응해야 한다. 이춘규 논설위원 taein@seoul.co.kr
  • 피해 복구 막는 일본 관료주의…“야쿠자만 활동한다”

     일본의 복잡한 관료주의가 동일본 대지진의 피해를 복구하려는 민간활동의 발목을 잡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영국 일간 더 타임는 23일 정부와 민간의 대조적인 구호활동을 보도하면서 “일본 정부는 10만명의 자위대를 동원해 복구와 구호에 애쓰고 있지만 속도는 괴로울 정도로 느린 상황”이라고 전했다.  타임은 “이전에 개발도상국도 재해가 일어나면 각국의 구호물자들이 4일 안에 피해지역으로 들어갔다.”며 “반면 일본은 사고 발생 11일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피해자들이 지원 부족에 허덕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타임은 구호활동이 지지부진한 이유로 불필요한 요식행위에 집착하는 ‘관료주의 장벽’을 들었다. NYK선사가 헬리콥터를 이용, 구호물자를 실어나를 수 있는 콘테이너 박스를 제공하겠다고 밝혔지만 일본 정부는 면허증이 없다는 이유로 거절한 것이 대표적인 예이다.  해외에서 오는 의약품 기부도 당국이 허가를 내주지 않아 막혀있는 상태다. 타임은 일본 물류회사들이 비보도를 전제로 불만을 털어놓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일본 정부의 허가를 받지않고 빠르게 구호활동에 나선 집단은 폭력조직인 야쿠자가 사실상 유일하다고 꼬집었다.  앞서 일본 정부는 도로를 막고 있는 폐차를 처리하는 과정에서도 사유재산 침해를 거론하며 이를 해결할 특별 입법 절차를 거치는 등 시간을 허비해 빈축을 샀다. 타임은 “이런 일본의 모습을 보면 1995년 고베 지진 당시 무질서하게 시민들이 뒤엉키면서 도로가 막히는 상황이 벌어진 것에 대한 설명이 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日 성금 대열 타이거마스크·야쿠자도 가세

    일본 이와테현 야마다 마을 언덕에 자리잡은 대피소에서 생활하고 있는 한 남성은 지난 18일 아침 자동차 시동을 걸다 깜짝 놀랐다. 연료 계기판 눈금이 움직이더니 ‘F’(가득 차 있음)를 가리켰기 때문이다. 170명가량이 머물고 있는 이 대피소의 ‘작은 기적’은 여기서 끝이 아니다. 중앙 현관에는 20ℓ짜리 등유통이 2개나 놓여 있었다고 요미우리신문이 22일 전했다. 주민들은 밤 사이 누군가 몰래 베푼 따뜻한 정성에 대해 “타이거 마스크가 있는 걸까.”라며 고마워했다. 일본에서는 올해 초 만화 주인공 ‘타이거 마스크’의 본명인 다테 나오토를 수신인으로 하는 선물이 보육원에 답지하면서 국민적 관심을 불러모은 바 있다. 이 같은 선행 릴레이는 최악의 재난을 겪으면서 더욱 빛이 났다. 지난 14일부터 20일까지 일본 적십자사로 접수된 재해 의연금은 223억 1531만엔(약 3100억원)에 이르러 역대 최고액을 경신했다. 모금 건수는 7일간 57만 4000건으로 고베 지진 당시와 비슷하지만 1건당 기부액이 증가한 것이다. 어려움을 이기고자 하는 마음은 야쿠자도 다르지 않았다. 미 CBS 방송은 일본 최대 야쿠자 조직 3곳이 지진 발생 후 지금까지 수백t의 물품을 실은 트럭 수십대를 피해 지역으로 보냈다고 일본 범죄 전문가인 제이크 아델스타인의 말을 인용,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서울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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