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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극신천지 고대사가 밀려온다

    사극신천지 고대사가 밀려온다

    지상파 방송에서 사극 드라마가 붐을 이루고 잇는 가운데 배경 무대도 점점 넓어지고 있다. 주로 조선시대에 국한됐던 것에서 벗어나 고려와 고대사까지 넘나들며 역사적 사실에 상상력을 더하고 있다. 지난 5일 첫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서동요’(김영현 극본·이병훈 연출)는 한국 드라마 사상 최초로 백제의 기술문화가 꽃핀 6∼7세기를 배경으로 한다. 최첨단 과학기술을 보유한 백제와 이를 뒤쫓는 신라의 치열한 경쟁이 그려진다. 충남 부여와 전북 익산에 100억원을 투입, 백제시대 세트장을 마련해 당시 과학기술을 현대적인 감각으로 재현하고 있다. 오는 24일부터 방송되는 MBC ‘신돈’(정하연 극본·김진민 연출)도 시대적 배경이 고려 말기다. 당시 권문세족에 맞서 공민왕을 도와 파격적인 개혁을 실시한 승려 신돈의 일대기를 다룬다. 그동안 사극의 배경은 조선시대가 대부분이었다.‘조선왕조 500년’을 필두로 ‘허준’,‘여인천하’,‘대장금’,‘다모’ 등 대표 사극들이 조선에 뿌리를 뒀다. 그러다가 KBS가 ‘태조 왕건’,‘제국의 아침’,‘무인시대’ 등을 통해 고려시대에 주목하기 시작했다. 최근 해상왕 장보고가 주인공인 ‘해신’이 제작된 후 고대사에 대한 관심이 더욱 커졌다. 내년 방송 예정으로 기획된 드라마들은 대부분 고대사를 다룰 예정이다. 배용준 주연의 ‘태왕사신기’(송지나 극본·김종학 연출)와 MBC의 ‘삼한지’(최완규 극본·이주환 연출)는 동명성왕 등 고구려 건국 시기부터 다룰 예정이다.‘태왕사신기’는 고구려 광개토대왕,‘삼한지’는 고구려 동명성왕이 주인공이다. KBS는 내년 하반기부터 발해를 건국한 ‘대조영’을 100부작으로 방송할 예정이다. 드라마 사상 처음으로 발해사를 다룰 이 작품은 최근 중국의 고구려사 왜곡문제와 맞물려 의미있는 기획으로 평가받는다.SBS는 고구려 을지문덕과 연개소문의 활약상을 담은 드라마 ‘연개소문’을 준비 중이다.‘야인시대’,‘영웅시대’를 집필한 이환경 작가와 ‘토지’의 이종한 PD가 만난다. 역시 연개소문도 우리 사극이 지금까지 제대로 다룬 적이 없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호텔로 가는휴가 ‘무릉都원’

    호텔로 가는휴가 ‘무릉都원’

    ■ 경기 광주시 한정식당 ‘예전’ 소나무 그늘 정자에 누워 부채질 하며 시나 한 수 읊을 수 없을까? 아니면 청아한 물소리를 들으며 계곡에 발을 담그는 것은? 문득 신선놀음이 그리워진다. 그렇다면 경기도 광주시에서 천진암 가는 길의 ‘예전’을 한번 찾아볼 만하다. 거기엔 전통적인 화려함과 함께 마음을 편하게 가라앉혀주는 소박함과 예스러움이 있다. 밥을 파는 한정식당이라고 밥만 먹고 간다면 제대로 즐기지 못하는 것. 집 안팎을 골고루 둘러보지 않는다면 여기까지 찾아올 이유가 없다. 예전은 소나무에 둘러싸여 있어 길가에선 그저 그런 기와집쯤으로 보인다. 하지만 1000여평에 한옥 4채가 들어서 있는 너른 마당이 자랑이다. 주인 조영란씨는 “예전에 만석군이 살던 집터”라고 소개했다. 우선 한옥이 눈길을 잡는다. 그저 나무 기둥에 기와만 얹은 ‘무늬만 한옥’인 집들과는 차원이 다르다. 돌계단과 나무다리를 건너 올라가는 본관과 별관은 마치 물위에 건물을 올린 듯한 형상이다. 왼쪽으로 작은 길을 따라 난 정원이 담밖의 불볕더위를 무색케 한다. 소나무와 배롱나무, 부도탑처럼 생긴 돌탑 사이로 물이 흐른다. 물길을 따라 가니 높이가 4∼5m나 되는 폭포가 반긴다. 폭포 아래 둠벙에서 물장구치며 더위를 식히는 아이들도 있다. 본관앞의 특이한 돌탑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아래쪽엔 첨성대 모양으로 작은 돌을 쌓아올렸다. 그위에 다시 다보탑 모양의 석탑을 붙여 올렸다. 탑 가운데서 물이 쏟아 흐르게 했다. 본관의 외관은 부채꼴이다. 직선이나 ‘ㄱ’,‘ㄷ’모양의 보통 한옥과는 좀 다르다. 안으로 들어서니 나무 서까래가 보일 정도로 천장이 높다. 넓은 유리창을 통해서는 정원이 그대로 들어온다. 가운데 뒤쪽(부채꼴의 중심)에 장고와 북이 놓인 무대가 마련돼 있다. 주말에 한번씩 공연을 한단다. 무대 뒤의 봉황과 함께 십장생 그림이 은은하다. 자세히 살펴 보니 모두 옥으로 만들었다. 결혼식장으로도 인기가 높다. 본관은 반닫이·궤·농을 나란히 놓아 오붓한 공간을 마련했다. 본관 오른쪽에 내실이 있다.20여명까지 앉을 수 있는 공간이다. 내실에선 상견례도 많이 한다. 도자기와 산수화가 벽면에 내걸렸다. 옆으로 돌아가니 팔각정. 차를 마실 수 있는 공간이다. 음식은 어떨까? 메뉴판을 보니 가장 저렴한 예전정식이 2만 5000원. 예전정식은 간장게장정식·굴비정식·참숯불떡갈비정식 3종류다. 일행이 많으면 다양하게 주문할 수도 있다. 음식은 샐러드·탕수어·생선회 등이 나왔다. 샐러드는 양식, 탕수어는 중국, 생선회는 일본풍이다. 퓨전이지만 전체 상차림과 잘 어울렸다. 오징어·새우·양파·무화과 등을 넣은 단호박해산물 보양식과 구절판, 수수부꾸미 등이 나왔다. 대하찜·홍어찜·날치알 등은 예전특정식(3만 5000원)에서 나온다. 그 위로는 예전VIP정식(5만원), 예전임금님수라정식(7만원)이 있다. 주문할 때 조금 비싸다는 생각이었으나, 먹어 보니 생각이 달라졌다. 음식은 전체적으로 개운하면서 담백하다. 예전은 영업을 시작한 지 15년이 됐지만 매체에 소개되는 것을 싫어하는 주인의 성격 탓에 일반인에겐 잘 알려지지 않았다. 드라마 촬영장소 헌팅에 목마른 텔레비전 PD들이 섭외차 왔다가 머쓱하게 빈손으로 돌아가는 곳이다. 딱 한번,‘야인시대’를 촬영했을 뿐.“저희 집을 찾아주시는 손님들께 불편을 드리고 싶지 않아서요….” 맞은 편 산밑의 연예인촌에 사는 연예인들이 자주 찾는다. 한국 전통미를 표현하고 있는 예전은 아파트에만 사는 아이들과 한번쯤 들를 만하다.(031-767-0242) ■ ”Welcome” 이렇게 cool한 줄 몰랐어요 이런저런 이유로 휴가를 떠나지 못했다면 호텔에서 하루쯤 호사를 부려보는 건 어떨까. 교통 체증이나 장시간 비행, 언어의 장벽, 바가지 요금 등이 없이 경제적이면서도 럭셔리한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다.호텔들은 대부분 이달 말까지 여름 상품을 판매한다. 가장 인기 상품은 스파가 포함된 패키지다. 몸매를 만들고 피부를 관리하고자 하는 여성을 위한 스파 상품을 JW메리어트서울·밀레니엄 힐튼서울 등이 마련했다. 또 웨스틴조선호텔은 외국인이 서울을 관광하듯 서울을 새롭게 보는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로맨틱한 밤을 바라는 20∼30대 신혼부부나 연인은 리츠칼튼호텔·인천하얏트호텔이 제격이다. 쉬면서 자녀 숙제도 겸할 수 있는 곳으로 메이필드호텔을, 바쁜 아빠의 가족 파티는 롯데호텔을, 객실에서 무제한 영화를 보고 싶다면 노보텔앰배서더강남을,70년대 센 강변 분위기를 느끼길 원한다면 쉐라톤워커힐호텔을 추천할 만하다. 서울의 특급 호텔에 ‘부티크’ 열풍이 한창이다. 부티크는 규모는 작지만 고객 한명 한명에게 맞춤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이런 부티크호텔로는 지난 4월 개관한 서울 지하철 삼성역 근처의 파크하얏트서울이 대표적이다. 간판도 없다. 즉 호텔 브랜드를 내걸지 않았다. 보통 1층에 있는 프런트데스크가 가장 꼭대기 층에 있다. 프런트데스크 바로 옆이 유혹적인 수영장이다. 여기서 특히 주목할 만한 곳으로 지하 2층의 바 ‘더 팀버 하우스’. 한국 전통 가옥의 세련된 동양미를 기본으로 꾸몄다. 나무로 지은 전통 한옥을 표방한 까닭에 마치 한옥안에 들어와 앉은 듯한 느낌을 준다. 바는 크게 세개의 공간으로 나눌 수 있다. 스시와 사케를 맛볼 수 있는 사케와 소주바, 그리고 다양한 칵테일을 맛볼 수 있는 칵테일 바, 마지막으로 고급스러운 위스키 바가 각각 마련돼 있다. 세 공간은 라이브 무대를 중심으로 퍼져 있어, 한 공간인 듯하지만 각기 다른 느낌을 전한다. 낮 시간은 영업하지 않는다. 낮에는 2층의 코너스톤에서 이탈리아식으로 식사를 해결할 수 있다. 호텔의 메인 레스토랑이 오픈키친 형태로 디자인된 현대적이고 세련됐다. 호주 생추어리 코브지역에서 처음 개발된 참나무 화덕에서 각종 해산물과 육류 음식을 구워 낸다. 와인도 3000병 정도 보관하고 있으며 소규모 모임을 위한 프라이빗룸도 갖추고 있다.(더팀버하우스 02-2016-1234). 또 다른 부티크호텔로는 광장동 W서울워커힐을 들 수 있다. 파크 하얏트가 전통미를 살렸다면 W호텔은 세련된 디자인에 새로운 경향을 선도하는 스타일이다. 현관에 차를 멈추면 여성이 고객을 맞이한다. 도어맨은 모두 남자라는 기존의 선입견을 깬다.1층에 들어서면 화려한 그림이 새겨진 탱크톱에 핫팬츠를 입은 여성들이 미소로 반긴다. 웰컴데스크(프런트데스크)도 한쪽에 있다. 건너편이 길이 18m의 우바다. 국내에서 가장 길다. 리빙룸이 우바안에 있는 것인지, 우바가 리빙룸안에 있는 것인지 구별하기가 어렵다. 달걀을 자른 듯한 의자, 작은 UFO모양의 DJ박스, 움직임을 반영하는 나무거울…. 놀이공간에 들어온 듯하다. 우바는 현대적인 건축물에 환경과 미래를 예술적으로 연결하는 미국 뉴욕의 스튜디오 가이아가 디자인했다. 우바는 뒤로 아시아요리 전문점인 나무로 바로 연결된다. 나무는 샴페인바를 중심으로 사케바와 철판요리 등의 공간으로 나눠져있다. 앞은 메인 레스토랑인 키친이 있다.(우바 02-2022-3333) 글 이기철 chuli@seoul.co.kr 사진 류재림 강성남기자 jawoolim@seoul.co.kr
  • 혁재의 별난 과거·현재·미래

    혁재의 별난 과거·현재·미래

    지난해 연말 KBS 연예대상 시상식. 대상을 수상한 뒤 산적 같은 ‘터프’한 외모와 어울리지 않게 울먹였던 개그맨 이혁재(32)의 모습을 보고 웃기다고 생각했다면 그의 진심을 모르는 거다.“KBS에 결초보은하겠다.”는 수상소감도 ‘아부’성 발언은 아니었다.“제가 가장 어려울 때 받아줬거든요. 경력으로봐도 아직 상을 받을 단계는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정도(正道)를 걸은 결과인 것 같습니다.” 지난 1999년 MBC 공채로 출발한 뒤 우여곡절 끝에 지난해 KBS2 ‘스펀지’를 통해 개그맨 MC의 최고 위치에 오른 이혁재.“방송도 상도덕이 필요하다. 큰 상을 받았으니까 앞으로 1년간 KBS에서만 열심히 활동하겠다.”고 말하는 모습엔 거짓없는 의지가 담겨있었다. 실제로 그는 앞 뒤 재며 작은 이익을 좇거나 남 눈치를 보기보단, 자신만의 큰 목표를 향해 앞만 보고 달리는 스타일이다. 직설적인 화법 탓에 안티팬도 많고, 연예대상 수상 직후 공정성 시비에 휘말리기도 했지만 그런 건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린다. 그저 “내가 초반에 세워놓은 방송관만을 좇는다.”는 그는 “막 웃고 본 뒤 인터넷에 들어가면 도덕군자가 되는, 이중적인 시청자들에게 욕을 먹는 악역을 담당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 당당함을 뒷받침하는 건 피나는 노력이다.‘스펀지’의 대본을 늦어도 방송 이틀 전에 받는다는 그는, 검증이 되지 않은 ‘설’에 대해서는 네티즌의 생각들을 모두 숙지하고 과학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모교(인하대 기계공학과)에 물어본다. 심지어 스스로 오류를 잡아내는 경우도 있다고 자랑했다. 그 노력은 한 프로그램을 넘어 오랜시간 자신의 정체성으로 삼아온 ‘개그맨 MC’의 자질을 높이는데도 쏟고있다. 그는 지난해 서울정보통신대학 IT 경영학 석사과정으로 입학했다.“디지털 방송 시대가 왔는데 이를 진행하는 사람이 그게 뭔지도 모르면 안되잖아요.” 앞으로 TV채널이 무한히 증가하고 이를 소화해낼 진행자의 수요가 급증할 때에 대비해야 한다는 게 그의 지론이다. 지치지 않는 열정에 걸맞게 먼 미래의 꿈도 크다. 쉰 넘어가면 인천시장에 도전해보고 싶단다.“아니 한 남자의 원대한 꿈을 왜 색안경을 끼고 보는지 모르겠다.”며 ‘진담’임을 거듭 강조했다.“물론 정치를 하게되면 다 그만두고 10년 정도 공부를 하고 좋은 일도 할 거예요.” 자신의 지역을 위해 일할 그 때를 위해 지금도 인천에서 서울까지 출퇴근을 하고 있다고 했다. 하지만 그 전까지는 방송 진행에만 전념할 생각이다. 지금까지 영화 ‘슈퍼스타 감사용’, 드라마 ‘야인시대’등 연기자로 외도도 했지만 “제작진이 ‘이 역은 이혁재 아니면 안된다.’며 삼고초려한 것만 골랐다.”고 설명했다. 정말 하고 싶은 건 “팬들과 같이 늙어가며” 자신의 나이에서 세 살 위아래 또래가 공감할 수 있는 토크다. 이를 위해 ‘이혁재만의 진행 스타일’을 여전히 찾아나가고 있다. ‘스펀지’외에도 ‘스타 골든벨’‘즐거운 일요일 해피선데이’등 오락프로그램에서 한창 주가를 올리고 있는 그이지만 “타고난 외적 조건 때문에” 현재 단독으로 진행하는 것은 MTV의 토크쇼 ‘파티왕’뿐이란다. 남은 길을 향해 결코 깨지지 않을 꿈을 힘차게 굴리며 걸어가는 남자, 그가 바로 이혁재였다. 김소연기자 purple@seoul.co.kr
  • 노희경·김철규 콤비 다시 뭉쳤다

    노희경·김철규 콤비 다시 뭉쳤다

    지난해 드라마 ‘꽃보다 아름다워’를 통해 ‘명품 드라마’의 전형을 보여줬던 명콤비 노희경 작가와 김철규 프로듀서가 다시 손을 잡는다. 이들은 3월 방영 예정인 KBS 창사 기념 특집극 ‘유행가가 되리’에서 다시 만난다. 뛰어난 영상 감각과 훈훈하고 가슴 저린 필력을 지닌 두 사람의 시너지 효과는 전작 ‘꽃보다 아름다워’ 못지 않은 감동과 재미를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유행가가 되리’는 그동안 드라마에서 소외됐던 중·장년층을 이야기 전개의 중심축으로 삼는다. 중년 부부의 고독한 삶의 단면을 유쾌하고 따듯한 시선으로 들여다보는 가족드라마이다. 뒤늦게 젊은 남녀를 만나 생의 활력을 찾은, 중년 부부의 생활을 통해 ‘인생은 너무도 괜찮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번 특집극에선 박근형, 윤여정, 연규진, 박원숙 등의 연륜있는 중년 연기자들과 ‘야인시대’의 정소영, 신인배우 칸, 임아람 등 참신한 신인들이 출연한다. 퇴직이 얼마 남지 않은 광고회사 국장으로 인생의 낙이라곤 하나도 없는 정수근은 늘상 아내와 티격태격한다. 그러던 중 ‘써니’라는 이름의 젊은 여성을 만나 ‘아직 난 남자구나.’라는 생각에 들떠 그녀와 데이트를 즐긴다. 그의 아내 오숙영도 마찬가지. 한때 바람을 피웠던 남편이 자신의 속내를 몰라주는 것에 대해 늘 불만인 그녀는 자동차 정비소에서 미남 총각 선우를 만나 ‘저런 남자와 다시 한번 연애할 수 있다면….’이라는 환상에 젖는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그 영화 어때?]‘청연’ 야외촬영현장 액션

    [그 영화 어때?]‘청연’ 야외촬영현장 액션

    20세기초, 암울한 식민지시대 조선땅에 ‘푸른 하늘을 나는 제비’를 동경하는 한 소녀가 있었다. 열여섯이 되던 해 혈혈단신 일본으로 건너간 그녀는 비행학교에 들어가 온갖 차별을 딛고 수석으로 졸업했다. 일본 비행사중 유일한 여성이었던 그녀는 1933년, 마침내 꿈에 그리던 고국 하늘을 향해 날아올랐다. 그리고 갑자기 몰아닥친 폭풍우에 휘말려 자신의 분신인 ‘청연(靑燕)’과 함께 산화했다. 조선 최초의 여성 비행사 박경원(1901∼1933)의 삶을 조명한 영화 ‘청연’(감독 윤종찬, 제작 코리아픽쳐스)은 그녀의 드라마틱한 삶만큼이나 파란만장한 제작 과정으로 화제를 불러모은 작품. 지난해 4월 크랭크인해 한국 영화 최초로 항공특수 촬영에 도전하는가 하면 미국 LA, 일본 나가노현, 중국 창춘 등 4개국을 오가는 험난한 대장정을 거쳤다. 와중에 눈덩이처럼 불어난 제작비로 지난해 12월 제작사가 전격 교체되기도 했다. 하지만 강한 신념으로 역경을 이겨낸 박경원처럼 영화 ‘청연’도 현재 80%가량의 촬영을 마치고 연착륙을 준비중이다. 그래서일까. 지난 6일 부천 야외촬영 현장에서 만난 ‘청연’제작진의 얼굴에는 장거리 비행의 종착지를 눈앞에 둔 이들에게서 느낄 수 있는 기분 좋은 피곤함과 만족감, 설렘 등이 복합적으로 어려있었다. 부천 판타스틱스튜디오의 ‘야인시대’세트장에서 진행된 이날 촬영분은 학비를 벌기위해 도쿄에서 택시기사로 일하는 경원(장진영)이 한국 유학생 치혁(김주혁)을 기차역까지 태워주고 헤어지는 장면. 짧은 단발머리에 검정색 유니폼, 검정색 단화를 신은 장진영과 얼굴에 상처 분장을 한 김주혁은 한 테이크가 끝나고, 윤종찬 감독이 ‘컷’을 외칠 때마다 모니터앞으로 달려와 연기를 체크했다. “100억원짜리 영화에 여주인공이 등장하는 건 드문 일”이라는 윤 감독의 말마따나 처음부터 끝까지 영화를 이끌어가야하는 장진영으로선 누구보다 부담이 클 수밖에 없다.“실존 인물을 연기한다는 점에서 걱정이 앞섰다.”고 말문을 연 그녀는 “한장면 한장면이 전부 새롭고, 매순간 한계에 도전하는 과정이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박경원의 남성적인 면은 현장에서 일할 때 자신의 모습과 많이 비슷해 동질감을 느꼈다고. 지난해 6월 일본 촬영을 마치고 아타미를 방문했을 땐 박경원의 비석앞에서 눈물을 펑펑 쏟기도 했다. 김주혁이 맡은 치혁은 경원을 연모하면서도 그녀의 꿈을 위해 사랑을 포기하는 순정파. 비행장교가 된 그는 경원의 든든한 후원자가 된다. 김주혁은 “그동안 푹 빠져서 촬영했다. 앞으로 15회차 정도 남았는데 끝나면 무척 섭섭할 것 같다.”는 말로 영화에 대한 특별한 애정을 나타냈다. 이들외에 경원의 친구이자 일본 여성비행사인 기베 마사코역에 유민, 다치가와 비행학교 수석교관역에 나카무라 도오루 등이 출연한다. 윤 감독은 “실존 인물이지만 영웅의 모습이 아니라 하늘을 날고자 하는 꿈을 꾸고, 그 꿈을 현실로 이뤄가는 한 사람의 치열함에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청연’은 2월말 모든 촬영을 마치고 컴퓨터그래픽 등 후반작업에 들어갈 예정이다. 부천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원로주먹의 ‘못버린 버릇’

    1960∼70년대 서울 명동 일대를 주름잡으며 주먹계를 평정했던 ‘신상사파’의 두목 신모(71)씨가 횡령범으로 구속돼 재판에 넘겨질 처지에 놓였다. 서울중앙지검 강력부(부장 이경재)는 5일 신씨와 부하 이모(46)씨를 횡령 혐의로 구속했다.지난해 10월 자신이 들어있던 수입중고차매매업체 W상사의 서울 삼성동 부지가 매각되자 다른 업자 11명을 대표해 땅 매입자로부터 이사비 4억원을 받았으나 다른 업자들에게 줘야 할 1억 5700여만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지난해 12월 진정서를 접수해 수사에 착수했다.”면서 “진정인들이 가명을 사용해야 할 정도로 ‘신상사’라는 이름에 주눅이 들어 있었다.”고 말했다. 모 방송사의 인기 드라마 ‘야인시대’ 등장인물 ‘오상사’의 실존 인물로 알려진 신씨는 50년대말 이화룡·시라소니 등과 함께 ‘명동파’의 주역으로 당시 주먹계를 평정해 가던 ‘동대문사단’의 이정재·유지광 등과 피할 수 없는 일전을 벌였다. 특히 59년 유지광과의 일전은 이화룡·이정재의 대리전이라는 점에서 세간의 관심이 집중됐다.이 싸움으로 신씨는 기소돼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이후 신씨는 ‘신상사파’를 만들어 70년대 초까지 명동 지역을 평정했으며 73년 명동 사보이호텔에 난입한 범호남파와의 일전 뒤 강남으로 자리를 옮겨 ‘사업가’로 변신했다.중고차판매업 등에 뛰어들어 상당한 재산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하지만 아직도 ‘원로주먹’들로부터 ‘형님’ 대접을 받고 있다. 박경호기자 kh4right@seoul.co.kr
  • ‘최강 커플’ 최강희·박광현

    워낙 기복이 심한 연예계라지만,한창 인기있던 스타가 안방극장에서 사라지는 경우는 많지 않다.하지만 각각 ‘맹가네 전성시대’와 ‘내 인생의 콩깍지’로 주가를 올리던 최강희와 박광현은 그 뒤 캐스팅이 밀렸을만도 한데 종적을 감췄다.77년생 동갑내기인 둘,1년여동안 뭘하며 살았을까.새달 4일 첫 방송되는 MBC ‘단팥빵’(연출 이재동,극본 이숙진)에선 둘을 한꺼번에 만날 수 있다.나이트클럽의 반짝거리는 조명 아래에서 촬영 중인 둘에게 오랜만에 말을 걸었다. #강희 “빈둥빈둥 놀면서 지냈어요.” 최강희는 여느 연예인처럼 “재충전의 계기로 삼았다.”는 입에 발린 소리는 하지 않았다.신세대다운 솔직함일까.그냥 아무 생각없이 놀고 싶었단다.“늦잠자고 친구 만나고 하며 보냈어요.각오 같은 거 다진 것 없어요.” “야망은 요만큼도 없다.”는 그녀는 그 사이 많은 캐스팅 기회를 미련없이 보내버렸다.다시 돌아온 이유는 그저 “연기가 고파서”이고,이 드라마를 택한 건 “햇빛 쨍쨍 구름 동동 뜬 날처럼 맑고 밝아서”란다.그녀가 맡은 초등학교 교사 가란은 호탕한 성격이지만,첫사랑인 남자가 신부가 돼 사랑에 실패한 아픔을 갖고 있는 역.“스테레오 타입 같은 건 버리려고요.주변의 가까운 사람의 캐릭터를 합쳤어요.” 96년 데뷔한 뒤 영화 ‘여고괴담’,드라마 ‘나’‘학교’‘술의 나라’등 정신없이 달려왔다.연기가 돈 버는 수단이 되는 게 싫어서 슬럼프에 빠지기도 했다는 그녀.하지만 연기가 좋아지면서 저절로 극복했다.“연기만큼은 욕심은 난다.”는 그녀에게 이제 연기는 천직인 듯했다. #광현 “일 부담 안 가지려고요.” 극중에서는 어딘지 껄렁해보이지만 실제로는 꽤 진중한 박광현.그는 겨울 시즌 두달동안 가수로 활동했고,나머지는 골프를 치면서 쉬었다. ‘우리가 남인가요’‘메디컬센터’‘나쁜여자들’등 드라마에서 승승장구했지만 2002년 영화 ‘뚫어야 산다’로 흥행 실패의 쓴맛을 보기도 했던 그다.그때 한풀 꺾여서인지 연기관을 바꿨다.“위로만 올라갈 때는 미니시리즈 아니면 안하기도 했죠.하지만 요새는 부담이 없어요.만약 미니시리즈를 했는데 시청률이 안 좋으면 힘만 더 들 뿐이잖아요.이젠 하고 싶은 배역을 할 거예요.” 이번에 맡은 남준은 가란의 초등학교 동창으로 현재는 건설회사 사내변호사.머리는 비상하지만 뺀질거리고 게으르다.“기존 작품보다 코믹적인 요소는 없어요.저로서는 웃겨야 한다는 부담감이 없어서 더 좋고요.” 이제야 그는 나이에 맡는 역을 제대로 골랐다. #‘티격태격’ 우리는 초등학교 동창 어릴 때부터 가란과 남준은 늘 티격태격 다툰다.“제가 발로 차면 잡고 다시 차고 뭐 애들처럼 싸우는 게 재밌어요.”(최) “그러다가 엎어져서 촬영 내내 땅과 친해졌죠.”(박) 함께 연기하는 건 처음이다.최강희가 “둘다 1년을 쉬어서 같이 삐거덕거릴 것 같아 편하다.”고 말하자 박광현은 “촬영해보면 혼자 너무 잘한다.”며 상대를 치켜세웠다.싸우다가 사랑에 빠지는 역할 아니냐고 묻자 “어머,아닌데….웬수예요.”라는 최강희.욕심이 없다더니 시놉 파악도 안 할걸까.‘남준은 동창인 혜란을 사랑하지만 그녀가 떠나버리자 가란에게 100일 동안의 계약연애를 제안한다.’고 분명 시놉에 나와있다.뒤늦게서야 “맞다,맞다.”고 맞장구를 치는 모습이 솔직해보여 밉지만은 않다.‘1%의 어떤 것’이후 ‘일요로맨스극장’이라는 타이틀로 부활하는 24부작 ‘단팥빵’은 둘 외에도 영화 ‘로드무비’로 강한 인상을 남긴 정찬이 남준의 직장 상사로,‘야인시대’에서 김두한이 사랑한 비운의 여인을 연기한 정소영이 혜란역으로 출연한다. 김소연기자 purple@seoul.co.kr˝
  • ‘최강 커플’ 최강희·박광현

    ‘최강 커플’ 최강희·박광현

    워낙 기복이 심한 연예계라지만,한창 인기있던 스타가 안방극장에서 사라지는 경우는 많지 않다.하지만 각각 ‘맹가네 전성시대’와 ‘내 인생의 콩깍지’로 주가를 올리던 최강희와 박광현은 그 뒤 캐스팅이 밀렸을만도 한데 종적을 감췄다.77년생 동갑내기인 둘,1년여동안 뭘하며 살았을까.새달 4일 첫 방송되는 MBC ‘단팥빵’(연출 이재동,극본 이숙진)에선 둘을 한꺼번에 만날 수 있다.나이트클럽의 반짝거리는 조명 아래에서 촬영 중인 둘에게 오랜만에 말을 걸었다. #강희 “빈둥빈둥 놀면서 지냈어요.” 최강희는 여느 연예인처럼 “재충전의 계기로 삼았다.”는 입에 발린 소리는 하지 않았다.신세대다운 솔직함일까.그냥 아무 생각없이 놀고 싶었단다.“늦잠자고 친구 만나고 하며 보냈어요.각오 같은 거 다진 것 없어요.” “야망은 요만큼도 없다.”는 그녀는 그 사이 많은 캐스팅 기회를 미련없이 보내버렸다.다시 돌아온 이유는 그저 “연기가 고파서”이고,이 드라마를 택한 건 “햇빛 쨍쨍 구름 동동 뜬 날처럼 맑고 밝아서”란다.그녀가 맡은 초등학교 교사 가란은 호탕한 성격이지만,첫사랑인 남자가 신부가 돼 사랑에 실패한 아픔을 갖고 있는 역.“스테레오 타입 같은 건 버리려고요.주변의 가까운 사람의 캐릭터를 합쳤어요.” 96년 데뷔한 뒤 영화 ‘여고괴담’,드라마 ‘나’‘학교’‘술의 나라’등 정신없이 달려왔다.연기가 돈 버는 수단이 되는 게 싫어서 슬럼프에 빠지기도 했다는 그녀.하지만 연기가 좋아지면서 저절로 극복했다.“연기만큼은 욕심은 난다.”는 그녀에게 이제 연기는 천직인 듯했다. #광현 “일 부담 안 가지려고요.” 극중에서는 어딘지 껄렁해보이지만 실제로는 꽤 진중한 박광현.그는 겨울 시즌 두달동안 가수로 활동했고,나머지는 골프를 치면서 쉬었다. ‘우리가 남인가요’‘메디컬센터’‘나쁜여자들’등 드라마에서 승승장구했지만 2002년 영화 ‘뚫어야 산다’로 흥행 실패의 쓴맛을 보기도 했던 그다.그때 한풀 꺾여서인지 연기관을 바꿨다.“위로만 올라갈 때는 미니시리즈 아니면 안하기도 했죠.하지만 요새는 부담이 없어요.만약 미니시리즈를 했는데 시청률이 안 좋으면 힘만 더 들 뿐이잖아요.이젠 하고 싶은 배역을 할 거예요.” 이번에 맡은 남준은 가란의 초등학교 동창으로 현재는 건설회사 사내변호사.머리는 비상하지만 뺀질거리고 게으르다.“기존 작품보다 코믹적인 요소는 없어요.저로서는 웃겨야 한다는 부담감이 없어서 더 좋고요.” 이제야 그는 나이에 맡는 역을 제대로 골랐다. #‘티격태격’ 우리는 초등학교 동창 어릴 때부터 가란과 남준은 늘 티격태격 다툰다.“제가 발로 차면 잡고 다시 차고 뭐 애들처럼 싸우는 게 재밌어요.”(최) “그러다가 엎어져서 촬영 내내 땅과 친해졌죠.”(박) 함께 연기하는 건 처음이다.최강희가 “둘다 1년을 쉬어서 같이 삐거덕거릴 것 같아 편하다.”고 말하자 박광현은 “촬영해보면 혼자 너무 잘한다.”며 상대를 치켜세웠다.싸우다가 사랑에 빠지는 역할 아니냐고 묻자 “어머,아닌데….웬수예요.”라는 최강희.욕심이 없다더니 시놉 파악도 안 할걸까.‘남준은 동창인 혜란을 사랑하지만 그녀가 떠나버리자 가란에게 100일 동안의 계약연애를 제안한다.’고 분명 시놉에 나와있다.뒤늦게서야 “맞다,맞다.”고 맞장구를 치는 모습이 솔직해보여 밉지만은 않다.‘1%의 어떤 것’이후 ‘일요로맨스극장’이라는 타이틀로 부활하는 24부작 ‘단팥빵’은 둘 외에도 영화 ‘로드무비’로 강한 인상을 남긴 정찬이 남준의 직장 상사로,‘야인시대’에서 김두한이 사랑한 비운의 여인을 연기한 정소영이 혜란역으로 출연한다. 김소연기자 purple@seoul.co.kr
  • 왕년 주먹 모아 봉사활동하는 ‘낙화유수’ 김태련씨

    “양로원이나 교도소 어디든 아픈 몸을 이끌고라도 달려갈 겁니다.어려운 노인들을 돕고,오갈 데 없는 불우한 건달들을 챙겨야 합니다.뒷골목 양아치의 길로 빠지면 안되죠.” ‘낙화유수’란 별명으로 유명한 김태련(72)씨.그는 현존하는 최고 서열의 ‘주먹지존’,서울대 상대를 나온 인텔리 깡패,1960년 4·19혁명의 도화선인 4·18 고대생 습격사건 당시의 행동대장 등의 수식어로 세인들의 입에 오르내린다.또 드라마 ‘야인시대’에서 이정재와 유지광의 행동대장으로 나와 젊은 세대들 사이에서도 꽤 알려진 인물이다. 그는 지난달 이정재(1918∼1961)의 ‘동대문사단’과 유지광(1924∼1988)의 ‘화랑동지회’ 후신인 ‘대한연합상사’를 발족,또다시 주목을 받고 있다.특히 왕년의 동대문사단이 있었던 바로 그 자리에 43년 만에 다시 문을 열어 더욱 그렇다. 12일 오전 종로4가 시계골목의 한 허름한 건물 4층에 위치한 ‘대한연합상사’에서 그를 만났다.요즘 심한 당뇨증세와 신장병 등으로 하루걸러 피를 투석하며 지낸다고 했다.때마침 당시 동대문사단의 멤버 10여명이 모여 앉아 향후 일정을 논의하고 있었다.고 김두한씨와 종로에서 동고동락을 했던 윤봉산(88)옹도 찾아와 예나 지금이나 변치 않는 ‘의리의 사나이’들임을 실감할 수 있었다. 4·18 고대생 습격 당시 상황을 조심스럽게 물었다.그는 “습격이 아니라 우발적 충돌이었다.”고 전제한 뒤,“이정재씨와 유지광씨는 당일 시골에 가 있어 아무런 책임이 없다.4·18 깡패 동원은 임화수씨와 신도환씨가 주도했다.”면서 “충돌장소인 광장시장 앞 현장에 있었다는 이유로 1년6개월 동안 감옥살이를 했다.그것도 검찰과 재판부에 서울대 동문들이 많아 감형이 됐다.”고 술회했다. 1957년 민주당 조병옥 박사가 장충단에서 유세할 때의 방해사건과 관련,그는 “야당집회를 방해하는 것이 나라를 위해 좋은 일인 줄 알았다.”면서 대가로 밀가루 15만부대를 받아 조직확장을 꾀할 수 있었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60년대말 이후에는 가끔 지방을 돌아다니며 후배 동지들과 만나곤 했을 뿐 거의 칩거하다시피 지내왔다.지금도 어디를 가나 ‘큰형님’ 소리를 듣는다.후계자 조병용(52)씨는 “오는 22일 ‘큰형님’이 직접 김천 소년교도소를 찾아가 수감소년들을 상대로 강의할 예정”이라면서 “해체 당시 조직원 60여명이 최근 다시 모여 마지막 ‘큰형님’의 뜻을 이루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고 밝혔다. “제 꿈은 양로원을 만들어 불우노인에게 쉴 공간도 제공하고 또 옛 동지들끼리 함께 노년을 보낼 수 있도록 하는 것입니다.” 김씨는 최근 의정부시에 위치한 양로원 ‘나눔의 샘’을 방문,성금과 음식물을 전달했다.그는 이같은 뜻을 실천하기 위해 서울 마포구 상수동 자택을 비롯한 전 재산을 내놓았다.자식들에겐 한 푼의 유산도 남기지 않겠다고 이미 공언까지 했다. 아들은 미국에서 에이즈 백신을 연구 중인 박사이며 두 사위는 의사와 무역업을 해 아쉬울 게 없다고 그는 말했다. 김문기자 km@seoul.co.kr˝
  • 법이 먼저냐 상관지시가 먼저냐 인천시 ‘실미도’ 갈등

    ‘법집행이 우선이냐,상관지시를 따라야 할 것인가.’ 북파공작원들의 실태를 다룬 영화 ‘실미도’가 인기를 끌고 있지만 세트장과 관련된 행정절차를 이행한 공직자는 문책성 인사를 당해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인천시는 지난 2일자 인사에서 이웅수 중구 부구청장에 대해 총무과 대기발령을 내렸다. 중구청은 지난해 6월 ‘실미도’ 촬영을 위해 무의도에서 2㎞ 가량 떨어진 무인도인 실미도에 설치한 세트장에 대해 불법 건축물이라는 이유로 고발했다.영화사측이 어떠한 행정절차나 토지주의 사용승인도 없이 세트장을 설치했기 때문이다. ▶관련기사 18면 세트장은 지난해 초부터 생존자들의 고증 등을 거쳐 섬 서쪽 1만 2000여평의 해변에 20억원을 들여 3개월간에 걸쳐 만들어졌다. 훈련병과 기간병 막사를 비롯한 통신대와 탄약고,유격장 등 7개 동이 30년전의 모습 그대로 재현됐다. 그러나 실미도는 천혜의 자연경관까지 갖춰 촬영이 끝나더라도 드라마 ‘왕건’ ‘야인시대’ 세트장과 같이 관광자원으로 개발해야 한다는 여론도 높았다. 안상수 시장은 이런 여론을 등에 업고 지난해 7월 실미도를 방문,‘세트장을 관광자원화하는 방안을 연구하라.’고 지시했다. 영화사측은 이에 따라 세트장 보존을 모색했으나 구청측이 ‘명백한 실정법 위반이어서 철거가 부득이하다.’는 의견을 굽히지 않자 지난해 11월 초 시설물을 철거했다. 이 전 부구청장은 “당초 영화사가 촬영이 끝내는대로 철거한다고 약속했었다.”면서 “불법 건축물을 그대로 방치할 수는 없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그러나 인천 관가에서는 “실미도는 무인도여서 민원의 소지가 없는데다 토지주와 협의하는 등 행정력을 발휘했으면 충분히 보전할 수 있었다.”면서 “무사안일에 대한 징계가 아니겠느냐.”는 의견도 만만치 않다. 인천 김학준기자 kimhj@
  • 67년부터 시나리오 집필 2004년 ‘장길산’ 작업까지 한국 드라마작가계 산증인 방송작가협회 이희우 이사장

    중학교 3학년 떠꺼머리 소년이 집에 오자,손윗형이 책 한권을 던져준다.프란츠 사강의 ‘슬픔이여 안녕’이었다.“야,이거 10대때 썼다더라.천재 아냐?” 읽어 보니 ‘엉터리’였다.“이까짓 것,나도 쓴다.”며 쓴 소설 ‘인생일로’는 경향신문이 공모한 장편소설에서 당당히 예선을 통과했다.당시 응모작 100여편 중 예선을 통과한 소설은 20편.자신감을 얻은 소년은 그 때부터 하루종일 글만 써대기 시작했다. ●“글쓰는 것이 무작정 좋았지” 이희우(李憙雨·64) 한국방송작가협회 이사장은 그때의 치기를 생각하면 지금도 웃음이 난다고 했다.“제 인생을 바꾼 사건입니다.그 때까지만 해도 공부 잘하던 범생이었는데….” 그의 표현대로라면 ‘글을 쓴다는 것은 망가지는 것’이다.그렇지 않아도 감수성이 예민한 사춘기 시절이다.공부 등 일상적인 생활이 가능할 리 없다.“방황도 많이 했지요.얌전하고 내성적이던 놈이 거칠것이 없는 개방적인 성격으로 변했습니다.허풍도 많이 늘었고.(웃음)” 그래도 글 쓰는 것이 너무 좋았다.좋은 대학 들어가 고시를본다는 애초의 인생설계가 불가능해졌지만 상관없었다.이 작가는 서라벌 예술대 문예창작과를 1961년 졸업하고 본격적인 문학청년의 길을 걷는다.66년에 쓴 소설 ‘홍익자활론’이 대한민국 문학상 신인상을 타는 등 나름대로 인정도 받았다.그러나 ‘창구’는 너무 적었고,줄곧 작품을 발표할 매체 부족에 갈증을 느껴야만 했다.그때 극장에서 이탈리아 영화 ‘철도원’을 본 것이 인생의 또 다른 전기가 됐다. “원래 영상매체에 관심이 많았습니다.당시에는 방송은 아예 없고 영화가 유일한 영상매체였지요.” 영화는 그에게 대중들에게 좀더 큰 영향력을 가진 매력적인 신세계로 비쳐졌다.이른바 ‘순수문학’을 버리기로 결심하는 데에는 긴 시간이 필요하지 않았다.이희우는 67년부터 84년까지 영화 ‘만종’,‘왕십리’,‘별들의 고향’,‘봄 여름 가을 겨울’,‘마지막 찻잔’,‘메아리’ 등 수많은 영화 시나리오들을 썼다.상도 많이 탔다.71년 부일영화상,72년 국제영화상,73년 서라벌 예술상,74년과 80년 백상예술상,83년과 87년 대종상…. TV라는 신매체가 부상하던 78년에는,TBC ‘부부’를 시작으로 방송작가 길에 뛰어들었다.“당시 제 나이가 30대 후반이었죠.삶의 다양한 이야기들을 펼쳐보고 싶었어요.자연스레 TV 단막극에 손이 갔습니다.” 그 때부터 4반세기 동안 드라마를 집필해왔다.‘노을’,‘축복’,‘봄비’,‘물망초’,‘일월’,‘형제의 강’,‘덕이’,‘오남매’….그를 ‘지나간 역사’쯤으로 취급하면 곤란하다.오랜 콤비인 ‘야인시대’의 장형일 프로듀서와 함께 올 6월 방영예정인 80부작 대하사극 ‘장길산’을 작업중인 쟁쟁한 현역이다.황석영 원작의 ‘장길산’은 SBS가 지난 94년 방송사상 최대액인 3억 3000만원에 판권계약을 하고 10여년째 드라마화를 벼르던 대작.지난 95년 황 작가가 국가보안법 위반으로 구속되면서 제작이 전면보류되었고,출소후인 지난 99년에는 남북합작 이야기까지 나왔으나,북한경비정 영해침범 사건으로 남북관계가 긴장되면서 무산된 바 있다. ●“모든 역사는 가족사로 회귀한다” 이 작가의 작품들은 30대 후반 드라마 작가 초기 시절에는 주로 문학성 짙은단막극,40대 중반부터는 멜로물,50대 홈드라마,60대에는 시대극으로 정리가 된다.그러나 그 중심에는 항상 변함없이 ‘가족’이 있다.이유가 궁금했다. 그러자 뜬금없이 어린 시절 이야기가 튀어나온다.“6·25때 전 초등학교 5학년이었습니다.당시 서울 만리재 공덕동 집에는 돌 넣은 깡통을 연결한 ‘설렁줄’이 다른 집들과 연결돼 있었죠.인민군이 강제징집하러 돌아다니면 울리는 ‘비상연락망’입니다.그러면 청년들은 마루 밑에 숨고 ‘담치기’해 도망가죠.우리 꼬마들은 툇마루에 앉아 그걸 구경하고….” 잠시 회상에 잠기던 그는 “내 개인적인 추억만 봐도 그러하듯,개인사가 곧 시대사를 반영한다.”고 말했다.“역사의 근본은 가족입니다.최초는 개인이지만 그것을 가능하게 하는 게 가족이죠.사회의 최소단위. 모든 역사는 결국 가족사로 회귀합니다.” 그렇다면 그의 작품들이 유난히 화해와 용서를 강조하는 것이 그리 이상하지 않다.“역사 위에서 뚜렷이 갈라지는 선과 악도 원점인 가족사로 돌아가면 구별이 없어집니다.가족에게 중요한 것은 결국 화해와 용서죠.우리네들의 궁극적인 목표이기도 하고요.” 이 작가는 “물론 항상 멀리 바라보며 화해와 용서만 외칠 수는 없다.”면서 “그때그때의 현실적인 투쟁,개혁과 혁파도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는 2월부터 촬영에 들어가는 ‘장길산’의 테마이기도 합니다.새로운 세상을 만들어내려고 옛 세상을 깨뜨리는 의적의 이야기죠.” 그는 “장길산은 힘과 조직으로 백성을 선동하는 흔한 의적이 아니라,백성들을 깨우쳐가며 함께 새 세상을 만드는 것이 진정한 변화라는 것을 깨달은 특이한 인물”이라고 설명했다.그냥 활극이 아니라 그 깨달음의 과정을 그리는 데 집중해 의미를 부여하고 싶다는 것이다.“철학적인 의미에 욕심을 많이 내다보니 (시청률이) 조금 불안하기도 하네요.” ●“시청률을 건강한 잣대로 만드는 것이 방송작가의 사명” 이쯤되면 시청률 이야기를 안 꺼낼 수가 없다.한국방송작가협회 이사장은 시청률에 대해 어떠한 생각을 가지고 있을까.평소하고 싶었던 말이 많았던 양 목소리에 갑자기 열의가 실렸다.“시청률은시청자의 ‘회초리’입니다.유효한 도구죠.무조건 부정적으로만 바라보는 것은 시청자를 거부하는 행위입니다.” 그러나 작금 지상파 방송사들의 시청률 지상주의는 문제가 있다고 했다.“‘좌판’에 ‘스낵’만 잔뜩 늘어놓고 있습니다.시청자에게 순간의 달콤함을 제공해 일시적으로 시청률을 확보하는 것은 쉽지요.그러나 그것이 시청자와 작가,방송사 모두를 퇴락시키는 ‘바보짓’이라는 것을 왜 모르는지.방송문화가 퇴락하면 그 사회 전체가 영향 받습니다.국가적인 문제죠.” 이 작가는 그 해결책으로 방송사들의 균형잡힌 방송 편성 정책과 전문 방송 평론 집단의 육성 등을 요구했다.물론 방송작가의 ‘사명의식’은 무엇보다 중요하다.“작가들은 시청자를 건강하게 성장시켜 올바른 안목을 키워줄 책무가 있습니다.시청자들의 취향을 기본으로 그 위에 무엇을 더해서 제공해야 할지 항상 고민해야 합니다.시청률이라는 잣대를 유효하고 건강한 도구로 만들기 위한 노력을 게을리해서는 안돼요.”능력면에서는 항상 감탄하는 요즘 젊은 작가들에게 부탁하고 싶은 부분이기도 하다. 앞으로의 계획을 물었더니 갑자기 침묵한다.“오로지 ‘장길산’에만 전념할 생각입니다.정말 부담없이 말해보라면.…가족들이 좀 섭하게 들을지 모르겠네요.그냥 다 떠나서 깊은 산속 산사에 들어가고 싶습니다.자연의 일부가 되어서 인생에 대해 궁구해보는 ‘설렘있는 편안함’을 누려보고 싶어요.” 채수범기자 lokavid@
  • 정치플러스/조병옥사업회 “김희선 사퇴를”

    김영삼 전 대통령이 명예회장으로 있는 유석 조병옥 박사 기념사업회는 16일 성명을 통해 “김희선 의원은 새빨간 거짓말을 날조해 애국지사의 명예를 훼손한 언행을 즉각 취소,사과하고 즉시 국회의원직을 사퇴할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고 밝혔다. 기념사업회는 이어 “조 박사는 건국 공로자이며 이승만·안창호·서재필과 함께 독립운동에 투신,일제의 강압으로 두 번이나 옥고를 치러 1962년 건국훈장 독립장을 수훈했다.”며 조 박사가 광주학생운동사건에 연루돼 서대문형무소에서 복역중 찍은 사진을 공개했다. 김 의원은 지난 14일 민주당 조순형 대표의 부친인 조 박사에 대해 “김두한 드라마(SBS 야인시대)에 미화가 됐지만 친일인사였다.”고 주장했다.
  • “조병옥박사, 일제 앞잡이였다”김희선의원 주장… 민주 “조순형효과 차단 인신공격”

    국회 과거사진상규명특위 소속인 김희선 열린우리당 의원이 14일 민주당 조순형 대표의 선친인 조병옥(趙炳玉) 박사에 대해 ‘친일(親日)의혹’을 제기해 파문이 예상된다. ‘민족정기를 세우는 국회의원 모임’ 회장인 김 의원은 점심 때 기자들에게 “조 대표는 대선승리 직후 민주당 해체를 가장 먼저 주장했으나 지금 와서 민주당을 지켰다며 쓴소리한다.이 얼마나 낯 두꺼운 짓인가.”라고 비난하면서 조 박사에 대한 얘기를 꺼냈다. 김 의원은 “얼마 전 친일파 규명법 서명에 조 대표가 안들어 있어 전화했더니 오히려 발의자가 155명이라는 말을 듣고 깜짝 놀라더라.그래서 ‘선배 이름을 넣을까요.’ 했더니 한참 망설이다가 ‘지금은 아니야.’라고 하더라.”고 전했다.그러면서 김 의원은 “김두한 드라마(SBS 야인시대)에 미화됐지만,사실 아버지(조병옥)가 철저한 친일 인사이자 앞잡이였다.”고 주장했다. 이에 동석했던 김원기 당의장이 “그런 소리는 과하다.”고 제지했으나,김 의원은 “조 박사는 해방후엔 독립군 잡던 친일파 형사들을 등용하지않았느냐.지난번 친일파 708명 명단 발표 때 김활란·모윤숙·김성수도 넣었다.아무도 진실을 가로막지 못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그러나 김 의원은 파장이 커지자 “본의는 아니었지만 오해를 빚어 조 대표에게 유감의 뜻을 전한다.”는 해명 자료를 돌렸다. 이와 관련,민주당 장전형 부대변인은 “천박한 인신공격에 대해 일일이 대응할 가치를 느끼지 못한다.”면서 “전당대회 이후 ‘조순형 효과’로 민주당이 뜨고 있는데 대해 불안감을 느낀 배신자들이 구태정치를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김상연기자 carlos@
  • 태권도協 주무른 조폭들

    국내 조직폭력배의 최대 거물들이 대한태권도협회를 장악,각종 이권을 챙기며 협회장 선거에 개입해 폭력을 행사했던 것으로 드러났다.이들은 ‘신분세탁’을 통해 협회 고위간부로 활동,국내 태권도계를 좌지우지하며 ‘신 야인시대(野人時代)’의 전성기를 누리다 몰락했다. 서울지검 강력부(부장 金洪一)는 5일 태권도협회 회장 선거에 폭력배 등을 동원하고 금품을 건넨 구천서(53·전 의원) 대한태권도협회장을 업무방해 및 배임증재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했다.또 선거에 개입한 협회 고문 이승완(63) 전 호국청년연합회 총재와 이권을 챙긴 협회 간부 등 3명을 구속 기소하고 5명을 불구속 기소했다. ●혈투벌인 태권도 회장 선거 지난해 2월 협회장으로 당선된 구 전 의원은 이승완씨와 협회 전무이사인 박종석(60·서울 폭력조직 대부)씨,부회장 한용석(63·충청 폭력조직 대부)씨의 추대를 받았다.2001년 금품 스캔들로 전임 회장이던 김운용 민주당 의원이 사임하는 과정에서 김 의원측이 협회내 조폭 출신인 자신들을 축출하려고 하자 구 전 의원을 중심으로 세력을 형성한 것이다.구 전 의원은 상대 후보였던 이모 민주당 의원측을 누르기 위해 폭력배와 태권도인 등 300여명을 동원해 선거장 출입구를 완전봉쇄했고 자신을 지지하는 대의원만 입장시켰다.이 과정에서 모 대학 태권도학과 교수가 폭행을 당하는 등 난장판이 됐다.선거는 구 전 의원을 지지하는 대의원만 끝내 입장했다.투표 결과는 17대0이었다.조폭 대부들이 협회를 장악한 순간이었다.구 전 의원은 부회장 한씨에게 ‘세를 규합해 달라.’며 2000만원을 전달하고 대구 모 호텔에서 이사 오모씨에게도 같은 취지로 500만원을 건넸다. ●신분세탁한 국내 폭력대부 3인 이승완·박종석·한용석씨 3인방은 국내 조폭의 ‘살아있는 전설’로 불린다.타고난 무술 실력으로 전국을 제패한 이씨는 전주 출신이다.전북지역 폭력조직의 대부로 군림하다 70년대 서울로 진출했다.주류판매조합장을 역임했으며 과거 갈등관계에 있던 양은이파 두목 조모씨와 서방파 두목 김모씨를 화해시킨 장본인이다.87년에는 통일민주당 창당방해 사건인 ‘용팔이 사건’의 배후로 지목되기도 했다.88년 월드컵파 등 4개파를 모아 ‘호국청년연합회’를 결성해 총재로 취임해 전국 폭력조직을 제패했고 태권도협회를 장악해 상임 부회장·고문을 지냈다.협회 전무이사로 구 전 의원과 손잡은 박종석씨는 70년초 범호남파를 결성했다.75년 1월 명동을 장악했던 신상사파 행동대장을 린치한 ‘명동 사보이호텔’ 사건의 배후로 유명하다.박씨는 이를 계기로 신상사파를 몰락시키고 서울을 제패했다.89년에는 경기도 파주의 모 기도원에서 휘하 조직원 300명을 이끌고 ‘신우회'를 결성했다.박씨는 76년 3월 범호남파 내부갈등을 진압하는 과정에서 호남파 두목 오모씨를 폭력세계에서 은퇴시킨 일화로 유명하다.현 태권도협회 부회장인 한용석씨는 모 관광호텔 카지노를 운영하면서 충청지역의 대부로 통한다. ●금품비리 얼룩진 태권도협회 이승완씨는 지난해 9월부터 전자호구 판매업체 F사로부터 경기용 공식호구로 선정되도록 도와달라는 청탁과 함께 렉서스 승용차와 법인카드 등 5700여만원을 챙겼다.특히 이씨는 모 장학재단을 협박,8억원을 챙기는 등 각종 협박 및 갈취 사건에도 연루된 것으로 드러났다.국기원 총무이사인 김모(53·불구속)씨는 전산장비 납품 대가로 업체로부터 1000만원을 받아 적발됐다. 안동환기자 sunstory@
  • [맛 에세이] 연예인의 맛집

    영화배우 김지미씨를 봤습니다.만난 건 아니고 누군가와 약속이 있어 온 그녀를 멀찌감치서 본 거죠.모노 톤의 슈트를 입은 그녀의 자태가 참 우아해서 한참 넋을 놓고 쳐다보았습니다.그녀 주위를 감싸고 돌던 잔잔한 클래식과 양란의 향….문득 정신이 들어 돌아보니 그녀가 없는 그곳에 여전히 클래식이 흐르고,양란의 향이 감돌고 있었습니다.김지미씨를 목격한 곳이 란란다실(蘭蘭茶室·02-796-7318)이어서 더욱 그랬던 것 같습니다.란란다실은 남산 하얏트호텔 정문 오른편 건물에 있는 찻집입니다.크고 작은 양란과 좋은 그림,그리고 맛있는 커피가 있어서 남산 드라이브 길에 꼭 들르게 되는 집이죠.지하의 라쿠치나(02-794-6005)는 유명한 이탈리안 레스토랑이기도 합니다.그곳에서 김지미씨를 본 이후,란란다실을 생각하면 자연스레 김지미씨가 떠오르면서 두 개의 이미지가 기분 좋게 어우러지곤 합니다.게다가 요즘 ‘장금이’로 한창 화제가 되는 탤런트 이영애씨도 가끔 거기에 모습을 보인다는군요. 레스토랑이나 찻집의 물이 어떠냐는 이야기를 많이합니다.마시는 물이 아니라 드나드는 사람들의 분위기를 얘기하는 거,아시죠? 물을 좋게 하는 데 연예인들이 일조를 합니다.‘공인’인 그들이 가는 곳엔 늘 대중의 관심이 따라다니기에 레스토랑의 주인들은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카메라를 들이대거나 사인을 받아놓느라 바쁘죠. ‘놀부집’(02-3675-9990)에 사진 하나 안붙어 있으면 대한민국에서 연예인 한다는 말을 못할 정도죠.놀부집 체인마다 연예인,정치인의 사진이 즐비합니다.모델 출신의 안도일씨가 운영하는 이탈리안 레스토랑 ‘일마레’(02-3444-8697)는 사진은 없어도 실제 연예인들이 자주 드나드는 곳입니다.탤런트 김미숙씨,야인시대의 나미코 역을 맡았던 이세은씨도 이집 단골입니다.이 레스토랑의 대학로점은 이정재씨가 맡았죠.얼마 전에 연극 ‘프루프’ 공연을 성공적으로 마친 추상미씨를 홍대앞 ‘떼아뜨르 추’(02-325-5573)에서 만나기 쉬운 것처럼 연예인들이 운영하는 곳에 다른 연예인들이 자주 드나드는 건 당연한 일입니다. 재미있는 것은 연예인의 이미지와 그들이 즐겨 찾는 레스토랑의 이미지가 그리 많이 다르지 않다는 것입니다. 대학 3학년에 재학 중인 방송인 손태영씨가 압구정동 베니건스(02-517-5007)를 좋아하는 것,성악 전공인 탤런트 김현수씨가 청담동의 ‘카페 74’(02-542-7412)를 좋아하는 레스토랑으로 꼽는 것,영국 케임브리지 대학에서 연기 특강을 하기도 했던 탤런트 윤여정씨가 양고기를 잘하는 교보빌딩의 프렌치 레스토랑 ‘라브리’(02-739-8830)에서 지인들을 만나곤 하는 것,요즘같이 낙엽이 우수수 떨어지는 계절이면 더할 나위 없이 운치 있는 남산의 이탈리안 레스토랑 ‘일 비노로소’(02-754-0011)가 탤런트 김미숙씨의 레스토랑 리스트 앞쪽에 자리하는 것을 보면 말이죠. 신혜연 월간 favor 편집장
  • 최민수 SBS에 2억 손배소

    탤런트 최민수가 SBS 드라마 ‘야인시대’가 아버지 최무룡의 명예를 훼손했다며 SBS와 제작진을 상대로 서울지법 남부지원에 2억원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29일 냈다.최씨는 명예훼손 혐의로 서울지검 남부지청에 고소장도 냈다. 최씨는 “지난 8월 ‘야인시대’에서 임화수가 아버지를 구타하는 장면은 사실과 다른 허구”라면서 “사과와 정정을 요구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채수범기자 lokavid@
  • 게임·드라마·영화 손에 손잡고 / 드라마속 간접광고등 공동마케팅 아바타 제작·DVD 게임까지 확대

    게임과 텔레비전의 ‘밀월관계’ 언제까지 지속될까.드라마 속 게임 PPL(제품 끼워넣기)광고 마케팅은 물론 드라마 주인공의 아바타 제작판매,드라마의 주문형 비디오(VOD),DVD 속 보너스게임 등 양 분야를 넘나드는 교류가 확대되면서 관련 업계와 매체의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게임업체들,TV마케팅 활발 SBS 드라마 ‘요조숙녀’를 보다보면 제작 지원업체 중 하나인 소니컴퓨터엔터테인먼트 코리아(이하 SCEK)의 가정용 게임기 ‘플레이스테이션2’가 자주 등장한다. 비록 극중에서는 소니(SONY)가 아닌 ‘서니(SUNY)’로 바뀌지만,게임 팬들이라면 누구나 알 수 있게 해놓았다.극중 주인공들도 이 ‘서니’사에 근무하도록 설정,브랜드 노출빈도가 높다. 게임빌(gamevil.com)은 최근 자사 게임포털을 통해 KBS의 드라마 ‘보디가드’‘여름향기’ 등장인물들을 아바타로 제작·판매하고 있다.게임빌은 지난해 이미 SBS ‘야인시대’와 KBS2 ‘개그콘서트’를 각각 모바일게임과 아바타로 만들어 판매해 재미를 보았다. 더 나아가 넷마블(netmarble.net)은아예 MBC 드라마 ‘좋은 사람’의 VOD를,사이트를 찾는 네티즌들에게 유료서비스하고 있다. 소비자가 원하는 프로그램을 통신망으로 연결된 컴퓨터나 TV를 통해 받아볼 수 있는 VOD 말고도 틀린그림찾기·아바타 등 드라마와 관련된 여러 사업들을 진행하고 있다. 트라이글로우픽쳐스의 온라인 게임 ‘프리스톤테일’은 오는 22일 MBC TV ‘다모’의 여주인공 하지원과 함께 ‘스타퀘스트’ 행사를 벌인다.스타퀘스트는 스타가 직접 게임에 접속해 유저들과 채팅,사냥을 하는 이벤트.이번에는 게임 속에 숨어있는 하지원 캐릭터를 유저들이 직접 찾아내도록 해 흥미를 더할 계획이다. ●DVD “영화도 보고 게임도 하고” 최근에는 TV와 DVD 플레이어가 단순한 영화 감상의 용도로만 쓰이지 않는다.게임기 없이도 리모컨 등으로 간단한 비디오게임을 즐길 수 있게 해주는 보너스 게임을 수록한 DVD가 늘고 있는 것.‘미녀와 야수’의 ‘마법풀기 게임’,‘몬스터주식회사’의 ‘부의 벽장문게임’,‘정글북2’의 ‘모글리의 정글미로게임’,‘라이온킹’의 ‘티몬과품바의 버추얼 사파리’ 등등…. ‘정글북2’ DVD의 ‘모글리의 정글미로게임’ 예를 보자.주인공 모글리가 여자친구 샨티의 마을로 갈 수 있게 리모컨 방향키 등을 사용해 길을 찾고 정글 속 미로에서 길을 찾아야만 한다.길목 곳곳에는 동물퀴즈가 등장,재미를 돋운다. 예전에도 ‘해리포터’시리즈 ‘마법사의 돌’에서 보너스영상을 보기 위해 푸는 간단한 퍼즐처럼 DVD속 영화 퀴즈,퍼즐 류의 단순한 게임들은 찾아볼 수 있었다.그러나 최근에는 애니메이션·영화,특히 어린이 대상의 DVD에서 이러한 게임들이 크게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해리포터’2편 ‘비밀의 방’에선 제공되는 게임이 자동차를 타고 ‘어둠의 숲’을 탈출하는 3D게임으로 본격화된다.주인공들의 사진을 찍어 포토앨범을 꾸미는 ‘콜린의 암실’코너도 추가되었다.새달 1일 출시되는 ‘라이온킹 플래티넘판’ DVD에는 ‘티몬과 품바의 버추얼 사파리’ 등 무려 4가지 게임이 들어있다. 미국에서 발매된 ‘메멘토 한정판(LE)’에서는 게임을 넘어 ‘노동’의 수준까지 닿았다.영화 ‘메멘토’의 보너스 영상을 보기 위해서는 엄청난 양의 심리검사 게임을 통과해야 하는데,자칫 잘못하면 원하는 장면을 아예 볼 수 없다.다행히(?) 국내판에는 이 게임이 생략됐다. 업체 관계자들은 이같은 경향이 훨씬 심해질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올해 상반기 SBS ‘올인’의 소품과 의상을 아바타로 제작해 막대한 수익을 기록한 NHN 관계자는 “같은 엔터테인먼트 분야인데다,무엇보다 대상 고객 타깃이 서로 비슷하다.”면서 “공동 마케팅을 통해 상승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채수범기자 lokavid@
  • 비극적 악녀로 다시 사극 도전/SBS ‘왕의 여자’ 주연 박선영

    “연달아 사극을 한다니까 주변에서 다들 놀라워하더군요.사실 저도 처음엔 망설였는데 워낙 탐나는 배역이라 놓치기 싫었습니다.” ‘야인시대’후속으로 새달 6일 첫방송하는 SBS 80부작 대하사극 ‘왕의 여자’(극본 윤정건,연출 김재형·정효)의 히로인 박선영(27).수십년 경력의 베테랑 연기자들도 할때마다 어렵다고 혀를 내두르는 사극을 한달만에 다시 시작한데는 무엇보다 연기자로서의 욕심이 컸다.KBS2 특별기획 ‘장희빈’에서 인현왕후로 분했던 그는 지난 4일 죽음을 맞는 마지막 방송에서 애절한 눈물 연기를 펼쳤다. ‘왕의 여자’는 SBS가 올해 가장 심혈을 기울여 기획한 대작.‘여인천하’로 장안의 화제를 불러일으킨 스타PD 김재형이 ‘새로운 매력의 사극을 보여주겠다.”고 호언하고 있는 야심작이기도 하다.월탄 박종화의 ‘자고 가는 저 구름아’를 원작으로 한 ‘왕의 여자’는 선조와 광해군 부자로부터 동시에 사랑을 받은 궁녀 개시(개똥이)의 파란만장한 삶이 기둥이다. 자칫 불륜 논쟁에 휘말릴 수 있는 데다 광해군이 왕권에 오를수 있도록 갖은 권모술수를 휘두르는 역할이라 연기하기가 만만치 않을 터.그는 “부자 사이를 오가는 악녀로 비춰질 수 있지만 개시가 진정으로 사랑한 이는 광해군”이라면서 “궁녀라는 이유로 스스로 사랑을 선택하지 못하는 비극적 인물”이라고 분석했다.하지만 후반부에 선조와 임해군 암살에 관여하는 등 독한 연기 장면이 많아 “욕을 먹지 않을까 걱정된다.”는 말도 잊지 않았다. 광해군역을 맡은 탤런트 지성과는 오래전부터 호흡을 맞춰온 동갑내기 동료여서 연기하기가 편한 편.그러나 지성은 사극 도전이 처음이고,자신도 인현왕후의 이미지를 벗고 새로운 캐릭터를 만들어내야 하기 때문에 부담도 크다고 털어놨다. 같은 시간대 경쟁 드라마인 MBC ‘대장금’과의 불꽃튀는 한판 승부도 세간의 관심거리.공교롭게도 ‘대장금’의 여주인공 이영애는 이전 김재형PD가 연출한 사극 ‘서궁’에서 개시 역할을 한 적이 있다.시청률 경쟁을 선두에서 이끌어야 하는 주인공으로서의 각오는 어떨까.그는 “극적인 이야기 구조와 다양한 캐릭터,여러 사건들이 다층적으로 드라마를 이끌어 나가기 때문에 많은 시청자들이 재밌게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순녀기자 coral@
  • 한나라 “金행자 대응 속타네”/강경대응땐 여론 역풍 우려… 수위조절 고심

    한나라당은 9일 김두관 행자부장관의 정치권 ‘쓰레기’ 발언을 비난하며 해임안 수용을 거듭 촉구했다.그러나 국정감사나 예산안 심의 등 정기국회를 볼모로 할 경우 여론의 역풍을 맞을 수도 있어 대응수위를 놓고 고심 중이다. 일단 김 장관 발언 자체의 부적절성이 도마에 올랐다.박진 대변인은 “공직자가 해서는 안될 수준 이하의 언동으로 이 정부의 편향성과 독선,오기정치를 극명히 보여줬다.”면서 “본인이 해임돼야 할 이유를 스스로 밝히는 꼴”이라고 논평했다. 대꾸하기도 싫다는 반응도 보였다.최병렬 대표는 주요당직자 회의에서 “무슨 눈에는 뭐만 보인다더라.”며 혀를 찼다.박주천 총장은 총선 출마설을 흘리고 있는 김 장관을 겨냥,“왜 쓰레기장에 들어오려고 안간힘을 쓰느냐.”고 비아냥댔다. 한나라당은 김 장관이 정치권을 여야 불문하고 ‘쓰레기 집단’이라고 칭하면서 재활용품 ‘분리수거론’을 편 것과 관련,기성정치권에 대한 혐오감을 부추겨 신당을 띄우겠다는 조직적 노림수로 보고 있는 듯하다.홍사덕 총무는 “(드라마 ‘야인시대’의)이정재는 이승만 대통령의 뜻에 따라 여야 의원에 해악을 피우는데 김 장관도 똑같다.”면서 “노무현 대통령이 꼭두각시놀음을 하고 있는 김 장관의 돌출행동을 중단시켜야 한다.”고 요구했다. 박 대변인은 노 대통령이 “국감이 끝날 때까지 국회가 압박해도 정부로선 불편함이 없다.”면서 “국회가 국감을 거부하면 직무유기가 될 것이며 국회도 잘못하면 국민의 지탄을 받아야 한다.”고 말한 점을 주목했다.해임안 거부로 야당의 강경대응을 유인,국감을 파행시키려는 정략적 의도가 아니냐는 것이다. 박정경기자 olive@
  • ‘월화드라마 전쟁’ 최후의 승자는?

    방송 3사의 월화 드라마 경쟁이 뜨겁다.MBC ‘옥탑방 고양이’가 3주일 전 최종 시청률 35.6%로 막을 내린 이후 뚜렷한 ‘강자’의 등장없이 백중지세를 보이고 있는 것. 현재 이 시간대 시청률 1위는 SBS ‘야인시대’이다.‘옥탑방 고양이’의 돌풍속에서도 꾸준히 20% 안팎으로 시청률을 유지해왔던 ‘야인시대’는,KBS ‘여름향기’와 MBC ‘다모(茶母)’가 예상밖의 접전을 벌이면서 2주 연속 1위 자리를 꿰차는 어부지리를 얻었다. 그러나 시작 단계부터 반응이 심상찮은 ‘다모’와 마니아층을 거느린 ‘여름향기’가 지닌 잠재력을 고려하면 언제 선두자리를 뺏길 지 모르는 불안한 처지이다. 한자리 숫자에서 맴돌았던 ‘여름향기’의 시청률은 ‘옥탑방 고양이’의 종영 이후 두배 가량 수직상승하는 반사이익을 누렸다.그러나 젊은 감각의 사극을 내세운 ‘다모’의 거센 추격을 받고 있어 마음을 놓을 수 없는 상황이다.실제 지난 4일에는 두 드라마가 나란히 17.2%를 기록했고,5일에는 ‘여름향기’가 18.3%로 ‘다모’의 15.6%를 앞섰다.(닐슨미디어리서치 조사) 그러나 TNS미디어코리아 조사에서는 양일 모두 ‘다모’가 ‘여름향기’를 근소한 차이로 누른 것으로 나타났다. 수치상으로는 두 드라마가 막상막하의 인기를 누리고 있지만 인터넷 게시판에 나타난 시청자들의 반응은 사뭇 다르다. 지난달 28일 첫방송된 ‘다모’에 대한 네티즌들의 호응은 상상을 초월한다.2주동안 게시판에 올라온 글이 벌써 13만건을 넘었다.거의 모든 글이 ‘∼하오’체로 끝맺는 고어체인데다 보통 어느 드라마에나 있기 마련인 비판 의견이 거의 없다는 점에서 놀랄 만하다.연출자와 스태프,출연배우가 매일 게시판에 들러 시청자들과 상호교감을 나누는 모습도 여타 드라마에서는 보기 힘든 장면이다. 반면 ‘여름향기’의 게시판은 찬반 양론으로 분분하다.‘가을동화’‘겨울연가’를 판박이 한 듯한 이야기 구조,지나치게 탐미적인 영상,소녀 취향의 대사에 불만을 제기하는 의견들이 만만찮다.대립이 가열되자 게시판 관리자는 “감정적인 글을 자제해달라.”는 내용의 공지사항을 띄우기도 했다. 아무튼 한여름밤을 한층뜨겁게 달구는 월화 드라마 전쟁에서 누가 최후의 승자가 될 지는 좀더 두고봐야 할 것 같다. 이순녀기자 cor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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