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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투포환 장인 “베이징올림픽에 안팔아”

    “중국은 올림픽을 개최할 자격이 없다.” 중국의 티베트 유혈진압에 항의해 베이징올림픽을 전면 보이콧해야 한다는 주장이 일고있는 가운데 한 유명 투포환 제조사도 이에 동참하고 나섰다. 세계 최고의 투포환 제조사인 일본 쓰지타니공업(辻谷工業)은 베이징올림픽에서 쓰일 남자 선수용 포환을 공급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처럼 쓰지타이 공업이 제품공급을 중단하게 된 계기는 중국의 반일감정과 최근에 발생한 티베트 유혈진압 때문. 제조사측은 지난 2004년 중국 지난에서 아시안컵 축구대회가 열릴 당시 일본축구팀을 향한 중국 응원단의 욕설·야유를 시작을 계기로 포환공급 중단을 고려하게 됐다. 이후 반일데모가 끊이지 않고 최근에 발생한 농약만두 사건으로 중ㆍ일 양국간 마찰이 커지자 공급중단 계획을 실행에 옮겼다. 쓰지타니공업의 쓰지타니 사장은 “만두사건이나 티베트 문제 전부터 공급중단을 생각해 왔다.” 며 “요즘 중국과 관련된 뉴스를 보면 결정을 잘 내린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 또 “선수들에게는 정말 미안하지만 중국은 올림픽을 치를 자격이 없다.”며 “이런 나라에 나의 소중한 것을 보내 장인으로서 유명해지고 싶은 생각이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24일에는 그리스 성화채화식에 국제인권단체 ‘국경없는 기자단’의 한 활동가가 난입, 올림픽 보이콧을 호소했으며 현재 유럽의회는 회원국에 대해 올림픽 보이콧을 권유하는 방안에 대해 논의 중이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주미옥 기자 toyobi@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日 거리서 벌이는 ‘게릴라 스트립쇼’ 극성

    최근 일본에서는 여성 에로배우들이 길거리에서 벌이는 ‘노상 스트립쇼’가 빈번해지면서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일명 ‘애니메이션의 성지’ ‘오타쿠의 천국’이라 불리는 도쿄 아키하바라(秋葉原)에서 옷을 갈아입거나 속옷을 보여주는 에로배우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 이들은 섹시한 옷차림으로 야릇한 포즈를 취하면서 행인들의 사진 촬영을 즐기고 심지어는 즉석에서 속옷을 갈아입는다. 아울러 게릴라 스트립쇼를 보려고 몰려드는 남성들에게 자신의 에로 비디오·CD·스트립 공연티켓 등을 판매하기도 한다. 이를 막기 위해 경찰이 집중단속을 벌이고 있지만 스트립쇼가 게릴라식으로 일어나고 있고 이를 지지하는 오타쿠들도 늘어나기 때문에 별 실효가 없는 실정. 특히 지난 16일 노상에서 스트립쇼를 벌인 에로배우 사와모토 아스카(沢本あすか)씨의 사진이 일부 블로거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자 돌발적인 노상 스트립쇼·스트립 촬영회 등이 계속 늘어나고 있다. 사와모토 씨는 “그날은 거리에서 노래를 부르고 광고지만 배포할 예정이었다.”면서 “그러나 친숙한 팬들이 몇몇 보였기 때문에 ‘서비스’ 차원에서 쇼를 하게 됐다.”고 밝혔다. 또 “야유하는 소리도 들려왔지만 팬서비스의 일환이었다.”며 “내가 벌이는 쇼에 대해서 어떤 생각을 하든지 그것은 그 사람의 몫”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그녀의 스트립쇼를 목격한 한 외국인 관광객은 “crazy”(미쳤다)고 말했으며 언론은 “보행자 거리가 무법지대로 전락했다.”며 사태의 심각성을 우려했다. *오타쿠: 어떤 사물·일에 대해 마니아보다 더욱 심취해 있는 사람을 가리키는 일본어 서울신문 나우뉴스 주미옥 기자 toyobi@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세계피겨선수권대회] 金보다 빛난 銅

    2년 뒤 밴쿠버 겨울올림픽을 위한 승부가 벌써 시작됐다. 21일 스웨덴 예테보리 스칸디나비움 빙상장에서 끝난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피겨선수권대회 여자 싱글에서 ‘금보다 값진’ 동메달을 딴 김연아(18·군포 수리고)가 보여준 모든 것들은 2010년 밴쿠버 겨울올림픽 정상에 우뚝 설 모습을 돋보이게 하는 장치일지 모른다. 이날 프리스케이팅에서 1위를 차지한 김연아는 종합에서 183.23점을 기록, 동갑내기 라이벌 아사다 마오(일본·185.56점)와 카롤리나 코스트너(18·이탈리아·184.68점)에 이어 2년 연속 동메달에 그쳤다. 경기 2시간 전 진통제를 맞고 부상 투혼을 발휘했고 지난 20일 쇼트프로그램에서 나온 트리플 러츠의 점프 실수, 훈련 틈틈이 행해진 고관절 재활치료 등은 그의 동메달을 더욱 값지게 만든 요소. 프리스케이팅 예술 점수에서 코스트너가 여러 차례 빙판을 손으로 짚는 등 잦은 실수에도 58.52점을 받은 데 견줘 김연아는 물흐르듯 수려한 연기를 펼쳤는데도 58.56점을 받아 현지 기자들과 관중들이 야유를 보낼 정도로 불리한 판정 탓에 ‘금메달을 빼앗겼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최악의 컨디션에서 일궈낸 동메달이었기에 김연아로선 각별할 수밖에 없었다.21일 ISU가 발표한 세계랭킹에서 아사다에 이어 2위를 유지한 것도 같은 이유. 그는 “대회를 포기하려고도 생각했는데 앞으로 좋은 컨디션이라면 더 잘 할 수 있겠다는 자신감을 얻었다.”면서 “밴쿠버 때까지 차분하게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실제로 김연아는 지난 2006년 12월 ISU 시니어그랑프리 파이널 쇼트프로그램에서 아사다와 안도 미키(일본)에 밀려 3위로 처졌지만 프리스케이팅에서 역전, 우승을 일궜다.지난해 11월 그랑프리 시리즈 3차대회에서도 쇼트프로그램 3위로 밀려났으나 프리스케이팅에서 또다시 뒤집었다. 이제 밴쿠버에서 뒤집을 일만 남은 것. 김연아는 5월까지 학업과 치료를 병행한 뒤 6월 캐나다 토론토에서 브라이언 오서 코치와 08∼09시즌의 새로운 연기프로그램을 준비할 예정이다.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제국의 종말 지성의 탄생/윌리엄 존스턴 지음

    프로이트, 루카치, 비트겐슈타인, 슘페터, 말러, 브로흐, 볼츠만, 부버, 후설, 만하임, 클림트, 곰브리치, 쇤베르크…. 전 세계가 기억해 왔고 앞으로도 변함없이 기억할 사상가이자 예술가인 이 이름들에는 공통분모가 있다. 모두 오스트리아가 낳은 거목들이란 점이다. 이들의 사상과 예술이 무르익은 시간적 공간이 19세기 말에서 20세기 초에 걸쳐 있다는 사실 또한 주목할 만하다. 미국 매사추세츠대 역사학과 교수였던 윌리엄 존스턴은 세계적 지성들이 한데 어울렸던 합스부르크 제국의 황혼기에 주목했다.‘제국의 종말 지성의 탄생’(변학수 등 옮김, 글항아리 펴냄)은 1848년에서 1918년 사이 오스트리아의 지식인들이 그토록 거대한 정신적 성과를 이뤄내기까지 어떻게 사회와 유기적으로 교류했는지를 짚었다. ●프로이트 등 오스트리아 지성 70여명 제1차 세계대전의 종전과 함께 근 600년 동안 유럽을 지배했던 합스부르크 왕조가 몰락하면서 대제국은 극도의 혼란을 맞았다. 합스부르크의 마지막 황제 카를 1세가 왕위를 포기하자 제국은 오스트리아, 폴란드, 체코슬로바키아, 유고슬라비아 등 모두 6개 민족국가로 분열돼 혼돈의 소용돌이에 빠졌다. 수도 빈을 포함해 700만 인구를 거느린 오스트리아의 사정은 가장 열악했다. 호프부르크 궁전의 비품들은 식량과 바꿔치기되는 신세가 됐고, 수백년 세를 떨쳤던 쇤브룬 성은 고아원으로 전락했다.1921년 몰아친 혹한으로 이듬해 빈대학은 문을 닫았다. 지그문트 프로이트의 딸 조피아와 화가 에곤 실레 등 수천명이 죽은 것도 이 시기였다. 이런 아수라장 속에서 오스트리아의 문화유산과 사상적 가치들은 독일의 아류쯤으로 치부되고 말았다. 사상과 예술이 대접받는다는 건 당시 형편으로는 사치였다. 시대정황을 정밀묘사한 책은, 그럼에도 그 시점의 오스트리아 사상가와 예술가들을 홀대하는 우를 범해선 안 된다는 데 초점을 맞춘다. 세기말, 오스트리아라는 이름의 ‘정신적 대륙’을 누빈 거목들은 세계 지성사에 결정적 자양이 됐기 때문이다.730여쪽의 방대한 저술 속에서 호명된 오스트리아 지성들은 줄잡아 70여명. 사회민주주의자 빅토르 아들러, 오토 바우어, 막스 아들러, 법률가이자 정치학자 요제프 슘페터, 안톤 멩거, 한스 켈젠이 있다. 음악 장르를 확장시킨 브루크너, 볼프, 말러, 쇤베르크를 비롯해 화가 클림트, 실레, 코코슈카 등에 이르기까지 예술사에 새 이정표를 세운 명단도 화려하다. ●세계 역사·문학·예술 등서 족적 남겨 세기말 혼란기를 살았던 거목들의 족적 자체를 상세히 추적했음은 물론이다. 하지만 그 모든 과정의 목표지점은 일관되게 하나다. 그들의 정신적 허기와 지적 위기를 버티게 해준 건 무엇이었는지에 대한 추적이다. 예컨대 당시 빈에서 야유와 모함을 받았으며 오늘날에도 제대로 인정받지 못하는 정신분석학의 창시자 지그문트 프로이트. 당시 프로이트의 사회적 좌표를 되돌아보는 것은 기본이고, 그의 제자들과 반대론자들에 관한 에세이 두 편을 실어 그의 학자적 삶이 시대와 어떻게 유기적 호흡을 시도했으며 또 불화했는지를 되짚는다. 빈을 떠나 보헤미아 지역과 부다페스트로 눈을 돌릴 수밖에 없었던 프로이트의 면모를 새롭게 읽을 수 있다. 오스트리아 연구에 천착한 지은이의 학문적 깊이 덕분에 새로운 시각으로 조명된 사실도 적지 않다. 하이데거의 스승이자 오늘날 프랑스어권에서 집중연구되고 있는 에드문트 후설. 보헤미아의 정신권에 뿌리를 대고 빈과 그라츠로 지평을 확장해 간 일련의 재조명 작업 등은 깊이 있는 사상사를 기다려온 독자라면 반색할 만하다. 유럽을 넘어 세계의 문화·사상사 전반을 끝점없이 활강하는 지적 편력, 그 사유의 깊이에 번번이 발목이 잠긴다. 쉽게 책장이 넘어가는 책은 아니다. 그러나 잊혀진 한 시대의 정신사적 성과들을 새삼 확인하는 의미는 선명하다. 저자는 물었다.“온고지신(溫故知新)이 없다면 우리의 정신적 삶은 얼마나 공허하며 얼마나 황량한 것이겠는가?” 2만 8000원.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제주신라호텔의 진화

    제주신라호텔이 ‘선진 체재형 리조트 호텔´로 업그레이드된다.‘잠만 자는 곳´에서 탈피해 호텔 내·외에서 각종 여행과 레저 프로그램을 능동적으로 즐길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엔터테이너 종업원´ GAO(레저 도우미) 프로그램도 도입했다. 손님들과 ‘친절하게 놀아주기 위해´서다. 현재 운영 중인 GAO 프로그램은 생태 및 자연체험, 별자리 관측, 해양스포츠 등의 야외행사와 요가, 다이어트 강연 등으로 구성된 실내행사 등 두 가지다. 봄 시즌에는 유채꽃과 녹차여행(토)·군산오름 생태체험(화·목)·몰질(말을 몰고 다니던 길을 일컫는 제주 사투리) 트레킹과 태우(제주 전통 배) 낚시체험(수·금) 등이 진행된다. 참가비는 5000원~1만 5000원. 호텔 내에서는 쿠킹 클래스·갤러리 투어·작은 농장 동물 먹이주기·숨비 정원 유채꽃 야유회·커플 스트레칭·다이어트 교실·키 크기 수영 교실 등이 준비됐다. 제주여행과 관련 1대1 맞춤 서비스를 제공하는 TPO(Travel Plan Office) 서비스도 4월부터 본격 가동한다. 제주 신라호텔 예약에서부터 항공, 렌터카는 물론 여행일정과 코스 등을 직원에게서 구체적으로 상담받을 수 있다. 제주신라호텔에서는 이달 말까지 가족용 객실과 조식(2인), 렌터카 24시간 무료 서비스(3만원 추가 시), 신라테디베어인형 등이 포함된 패키지를 22만~29만원에 판매한다. 온라인예약 시 1만원 할인.1588-1142. 서귀포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꺼져, 머저리야” 사르코지, 이번엔 막말 파문

    |파리 이종수특파원|“손대지마, 내 몸이 더러워져!”(한 프랑스인) 대(對) “꺼져라. 이 불쌍한 머저리야.”(사르코지 대통령) 거침 없고 파격적인 말투로 구설에 자주 오르는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이 이번에는 한 프랑스인과 ‘욕설’을 주고 받았다. 일간 르 파리지앵이 23일(현지시간) 취재한 이 동영상이 순식간에 인터넷으로 퍼지면서 파문이 커지고 있다. 내막은 이렇다. 사르코지 대통령은 이날 농업박람회장을 방문했다. 사르코지가 탄 차가 멈췄다. 차에서 내린 사르코지는 특유의 활기찬 표정으로 근처에 있는 방문객들과 악수를 나누며 입구로 걸어갔다. 좀 지나자 “우∼”하는 야유소리가 터져나왔다. 이어 한 방문객이 사르코지 대통령이 손을 내밀자 몸을 확 돌렸다. 그러자 사르코지의 얼굴이 굳어졌다. 이어 방문객의 ‘험한 말’이 터져나왔다.“안돼, 내 몸에 손대지마, 내 몸이 더러워져(Ah non,me touche pas,tu me salis).”의역하자면 “손 대지마, 더러운 놈아.”라고 풀이할 수도 있는 한 방문객의 말에 사르코지 대통령도 발끈했다. 굳은 얼굴로 “그럼, 꺼져, 꺼져. 불쌍한 머저리야, 가란 말이야!(Cas se-toi,casse-toi alors! Pauvre con va…)”라고 퍼부었다. 머저리 혹은 멍청이를 뜻하는 ‘콩(Con)’은 프랑스의 전형적 비어(卑語)다. 카메라를 의식한 사르코지 대통령은 바로 웃음을 지었지만 그 여파는 컸다. 이 장면을 담은 동영상은 순식간에 르 파리지앵은 물론 주요 언론과 포털 사이트를 통해 퍼져나갔다. 사이트마다 사르코지 대통령의 처신을 꼬집는 댓글이 이어졌다. 르 몽드 사이트에는 “지겹다.” “아버지는 헝가리 귀족 출신이고 어머니도 부르주아 집안이라는데 대통령은 도대체 어디에서 교육을 받았는가?” 등의 글이 올라왔다. 일간 리베라시옹 사이트에도 “나라의 전형적인 수치다. 최소한의 존경심도 갖고 싶지 않다.”등의 냉소가 이어졌다. 물론 긍정적 반응도 있다. 우파 성향의 르 피가로 사이트에는 “대통령이 옳다. 존경심이 없는 사람을 왜 존경해야 하나?”라며 사르코지 대통령을 두둔했다. 그러나 대부분의 댓글은 비판 일색이었다. vielee@seoul.co.kr
  • 日언론 “중국 응원단 무례하다” 비난

    지난 23일 막을 내린 ‘2008 동아시아 축구선수권대회’에서 중국 응원단들의 응원매너가 입방아에 오르내리고 있다. 일본 온라인 뉴스사이트 ‘techinsight’(http://japan.techinsight.jp)는 지난 21일 “베이징올림픽 괜찮을까? 중국 응원단 매너 여전하다”(北京五輪大丈夫?中国応援マナーは相変わらず)는 제목의 기사를 게재해 눈길을 끌었다. 지난 20일 열린 중국과 일본의 경기 도중 중국이 1대 0으로 지고 있을 때 관중들이 음료수병을 경기장으로 던지고 일본팀을 향해 심한 욕설을 하는 등 무례한 행동을 보인 것. 심지어는 일본 국기를 태우는 모습도 보여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이 매체는 “올림픽이 얼마 남지 않은 시점에서 중국 관중들의 예절 문제는 세계 각국의 관심이 되고 있다.”며 “충칭에서 열린 이번 경기에서 우리는 여전히 무례한 중국을 봤다.”고 비난했다. 이어 “日·中 경기에 대비해 평소보다 2배 많은 경찰인력을 배치했지만 음료수병이나 캔 등을 들고 들어가는 사람들을 전혀 제재하지 않았다.”며 “중국은 ‘예의지국’이라는 이름에 걸 맞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기회가 있었음에도 불구, 세계를 실망시켰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중국 언론들도 관중들에게 자제를 권고하고 있다. 중국의 외신뉴스 전문사이트 환추르바오(環球日報)의 일본스포츠 담당기자는 “일본에서 열린 中·日경기에서는 이런 모습을 본 적이 없다. 일본응원단은 상대편인 중국팀을 응원하기도 했다.”면서 “일본인들은 민족감정을 배제하고 경기 자체만을 본다. 이것은 중국 관중들이 마땅히 배워야 할 점”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중국 관중들은 반일감정을 자제하고 스포츠 매너를 갖춰야한다.”며 “올림픽에서는 상대편 선수를 향한 야유가 아닌 격려가 울려 퍼져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동아시아축구선수권대회] 힘 앞세운 中, 日에 0-1로 ‘무릎’

    |충칭(중국) 임병선특파원|‘농약 만두’ 파동의 울분을 씻어내려고 단단히 별렀지만 패기와 힘만 앞세운 중국 축구가 실속형 일본 축구에 속절없이 무릎을 꿇었다. 일본은 20일 중국 충칭의 올림픽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동아시아축구선수권 중국과의 2차전에서 전반 17분 터진 야마세 고지의 선제골을 끝까지 지켜 1-0으로 승리,1승 1무를 기록했다.오카다 다케시 감독이 이끄는 일본은 경기 초반 왼쪽 취보와 오른쪽 장슈아이에게 계속 돌파를 허용하면서 수세에 몰렸지만 이를 막아낸 뒤 전반 17분 고마노 유이치가 왼쪽에서 올려준 크로스를 상대 골키퍼 종레이가 황급히 걷어낸 것을 야마세가 달려들며 강슛, 골을 뽑아냈다. 중국은 미드필드에서 공을 잡으면 무조건 좌우로 벌려 크로스를 올리는 단조로운 작전으로 일관했지만 크로스가 부정확한 데다 마무리 볼터치가 안 돼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지 못했다.한편 경기 전 일본 국가 연주때 일부 관중이 야유를 보냈고 종료 10분을 남기고 스즈키 게이타와 리웨이펑이 그라운드에서 서로 밀쳐내는 바람에 페트병이 그라운드에 날아들었다.bsnim@seoul.co.kr
  • 日축구팀 “中음식 먹기 힘들어 불고기 파티”

    日축구팀 “中음식 먹기 힘들어 불고기 파티”

    2008 동아시아축구선수권대회에 참가중인 일본 축구대표팀이 현지 음식 적응에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대표팀 요리사가 대동하지 않은 이번 원정에서 중국 요리에 스트레스를 느끼는 선수들이 속출하고 있는 것. 호텔에서 뷔페식으로 식사가 이루어지고 있지만 중국요리에 적응을 못해 체중이 줄어드는 선수들도 나오고있다. 이처럼 선수들의 현지 적응이 원활히 이루어지지 않자 오카다 다케시(岡田武史·51) 감독은 지난 18일밤 외식을 제안, 호텔로부터 차로 약 30분 가량 떨어진 불고기 전문점에 모였다. 이날 ‘불고기 궐기대회’를 가진 후 팀워크는 물론 선수들의 컨디션이 많이 좋아지자 오카다 감독의 외식 제안이 큰 의미가 있었다는 평. 야스다 미치히로(安田理大·DF)선수는 “호텔 식사보다 맛있어서 좋았다.”고 말했으며 카치 아키라(加地亮·DF) 선수도 “분위기를 바꿀 수 있어서 좋았고 다음 시합을 위해 힘낼 수 있을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이 소식을 전한 산케이스포츠와 스포니치는 일본대표팀이 음식 적응 이외에도 중국-일본(20일) 경기에서 듣게 될 관중들의 야유소리에 괴로워할 것이라고 우려를 표했다. 사진=산케이스포츠 온라인판 서울신문 나우뉴스 주미옥 기자 toyobi@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호텔서 밤새는 여고생

    호텔서 밤새는 여고생

    「호텔」「나이트·클럽」에서 새벽까지 춤추고 나오는 젊은이들을 수상히 여겨 경찰이 덮쳤다 잡고보니 의젓한 차림을 한 숙녀의 정체는 가발을 쓴 10대 여고생. 그 상대는 요즘 한창 젊은이들을 열광케 하고있는「그룹·사운드」의「멤버」-. 그들은「팝스」음악을 즐기는「팬·클럽」의 같은 회원이었다는데…. 「그룹·사운드·멤버」가 상대…「프리·섹스」어쩌구 풍문도 5월 28일 새벽 1시30분 남대문서는 가발을 쓰고 모「호텔」의「나이트·클럽」에서 밤을 새면서 춤추고 나오던 여고3년생 김(金)모양(18) 등을 적발. 김양 등이 새벽까지 어울려「고고」를 함께춘 T「그룹·사운드」의 신모씨(26)도 함께 연행되었다. 이들은「그룹·사운드」를 중심한「팝스·팬·클럽」○○회의 회원들. 한창 공부할 나이의 여학생이「나이트·클럽」에 드나들기 위해 가발까지 쓰고서 화장을 하고 밤새 춤추도록 내버려둔 가정(김양의 경우는 상류급)에도 책임은 있지만 10대의 여고생들이「그룹·사운드」의「사운드」를 좋아하는 것이 아니라 그「멤버」에 반해버려 거의 미치다시피된다는 사실이 우려되는 것. 따라서 그들과 어울려 최신음악을 서로 즐기고 배운다는 구실로 ○○회 등「팬·클럽」을 만들어 10명 또는 20명씩 몰려다니며 심지어는「섹스·파티」같은 문란한 정경도 빚고 있다니 어처구니 없는 일-. 물론「그룹·사운드」나 그들을 둘러싼「팬·클럽」이 나쁜 것은 아니다. 일부 이러한 몰지각한「그룹·사운드」의「멤버」나 젊은 학생들이 있고보면 사회적인 문제로 다시 한번 관심을 모을 수 밖에 없는 실정이다. 방송의 인기「팝스·프로」나「그룹·사운드」등「팝스」계열엔「팬 ·클럽」이 갈수록 성행-. 회원은 2~3백명에서 최고 1만여명이 넘고있다. 회원은 거의가「팝스」를 즐기는 고교생들. 따라서「팝스」계열의「그룹」이나「싱어」는 10대에겐 거의 우상화되다시피 했다. 그러나 대다수의「팬·클럽」회원이 그런건 아니지만 회원가운데는「팬·클럽」본래의 한계를 넘어 여고생이 가발까지 쓰고 숙녀복 차림으로「고고·하우스」를 드나들며「프리·섹스」행위설까지 있고보면 자녀를 거느린 학부모들에게 적지않은 근심거리. 밤마다 어울려「고고」즐겨… 학업중단 여고생도 있고 방송이나「보컬」및「솔로·싱어」등이「팬·클럽」을 갖고있는 것은 지금의 새삼스런 현상은 아니다. 방송의 경우는 시청자 확보를 위해서,「싱어」들의 경우는 자신의 인기를 위해서 만들어지는 모임. 「팝·뮤직」을 즐기는「팬」들이 자기 마음에 드는「프로」나「그룹·사운드」를 택해 「팬·클럽」회원이 되어 순수하게 음악을 즐기는데 그치면 더 바랄나위없는 일인데-. 방송의「팝스」「프로」도 그렇지만 특히「그룹·사운드」의 인기는 10대「팬」에 어필하고 있다. 「스타」급의「그룹·사운드」는 거의 자신들의「팬·클럽」을 갖고있다. 회원은 몇백명 정도. 이중「극성파」는「그룹·사운드」의 주변을 위성처럼 맴돌며 이들과「파트너」가 되어 요즘 유행하는「고고」에 열광한다. 「고고」에 거의 미친 어떤 여고생은 학업까지 포기하는 예도 있는 듯. 끝내는 완전「프로」급으로 전향,「고고·룸」에서 지내며 불미스런 잡음을 퍼뜨릴 뿐 아니라 문란한 성문제에까지 발전하고 있다는 풍문도 있다. 「고고」에 미쳐 여고 2학년에 학업을 중단한 C모양의 경우도 집안은 부유하다. 친구들과 어울려 저녁이면 나타나「고고」를 즐긴다. 그래서 이들을 아는 사람들 사이엔「고고·걸」로 통할 정도. 짙은 화장에 나이 감추고… 날로 늘어만 가는「고고」족 가발을 했는지 진짜머리인지 겉으로 보면 성인같으나 알고보면 여고2, 3년 정도밖에 안되는 이들「고고」파는 날로 늘어나고 있는 것 같다. 이들은 원색무늬가 어지럽게 이어진 이른바「사이키」「디자인」의 옷까지 걸치고 다닐 때가 많다. 「살롱」가의 한 연예인이 전해주는 말인즉- 언젠가 어떤 젊은 여성이「고고」를 추자고 제의해와 밤새껏「고고」를 즐겼다는 얘기. 그런데 이튿날 그 아가씨의 정체를 알고보니 여고2년을 다니다 춤에 미쳐 중퇴한 아가씨라는 것. 그런 얘기를 듣고는 자기집 애들 생각이 나서 소름마저 오싹 끼치더라는 것이다. C양의 이런 생활을 집안에서도 알고있으나 아예 내놓은 자식 취급을 하고 있다는 것이며 『「고고」가 좋은데 어찌하란 말이냐』는게 본인의 말. 현재 본격적으로 가장 많은 회원을 가진「팬·클럽」은 MBC「라디오」의 심야「프로」인『별이 빛나는 밤에』를 들 수 있는데 이「프로」의 담당 DJ 이종환(李鍾煥)씨도 깊은 우려를 표명. 시청률 확보와 시청자의「서비스」를 위해 신곡가사를 회원들에게 배부해주고 간혹 희망자를 모집, 야유회도 갖는 것이 이 모임에서 하는 일. 『회원이 많다보면 잡음도 있겠죠, 그러나 내가「팬·클럽」을 만든 것은 음악의 세계를 통해 건전하게 청소년을 선도하자는데 있었던 것인만큼 탈선행위란 말도 안됩니다. 만약 그런 사례가 있다면「팬·클럽」을 접어치우는 한이 있더라도 근절시켜야 하지 않겠어요』라고 이씨는 말한다. 모「그룹·사운드」의 한「멤버」는『몇몇「그룹·멤버」의 불미스런 행동으로 건전한「그룹·사운드」의 「멤버」까지 피해를 입어서야 되겠어요. 설령 유혹의 손길이 뻗쳐와도 철저한 자중이 필요하다고 느껴요』라고 자못 비장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걸(杰) [선데이서울 71년 6월 6일호 제4권 22호 통권 제 139호]
  • 주영 부활 태휘 찬가

    |충칭(중국) 임병선특파원|요란한 함성을 질러대던 관중들이 곽태휘의 오른발 터닝슛이 포물선을 그리며 골문에 꽂히자 긴 탄식을 토해냈다.30년 지긋지긋한 공한증(恐韓症)이 중국 대표팀과 관중들의 뇌리에 박힌 순간이었다. ‘허정무호’가 두 골을 터뜨리며 ‘중국 킬러’의 위력을 재입증한 박주영과 A매치 두 번째 골인 곽태휘의 결승골을 앞세워 17일 충칭 올림픽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선수권대회 개막전에서 홈팀 중국을 3-2로 제압했다. 중국으로선 30년 공한증을 털어버릴 절호의 기회를 날린 셈.5만 8000여석이 매진됐다는 주최측 호언과 달리 3만 5000명 정도만 보슬비가 뿌리는 날씨에도 운동장을 찾았다. 그러나 ‘치우미(球迷)’의 응원 열기는 대단했다. 한국 선수가 조금이라도 실수를 하거나 심판이 불리한 판정을 하면 득달같이 함성과 야유를 퍼부었다. 먼저 승기를 잡은 것은 한국. 전반 42분 왼쪽 골라인을 파고든 염기훈이 수비를 앞에 놓고 감각적인 왼발 찍어차기로 크로스를 올리자 반대편의 박주영이 수비보다 먼저 껑충 치솟아 머리에 맞혔고 골키퍼 중레이가 손쓸 틈도 없이 골문 오른쪽 위에 꽂혔다. 지난해 7월 아시안컵 사우디아라비아전 최성국 이후 7개월 동안 터지지 않았던 국내파 공격수의 골이었다. 그러나 한국은 후반 시작 1분 만에 왼쪽에서 넘어온 코너킥을 수비가 걷어내자 2선에서 달려든 저우하이빈이 강력한 오른발 캐넌슛을 터뜨려 실점했다.15분 뒤에는 왕둥의 프리킥을 수비 뒷공간으로 먼저 파고들어 오프사이드 논란을 낳은 리우지안이 헤딩으로 역전골을 터뜨렸다. 그러나 허정무 감독의 카드가 빛을 발했다.A매치 경험이 없는 19세 구자철을 투입하는 한편 이종민을 올려붙여 공격자원을 보강한 것. 그 결과 후반 20분 프리킥 찬스에서 박주영이 오른발 감아차기슛으로 끝내 균형을 이뤘다. 허 감독이 막판 승리를 짜내기 위해 투입한 고기구가 곽태휘에게 그림 같은 크로스를 연결해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고기구는 28세 나이에도 불구하고 이날 경기가 A매치 데뷔전이었다. 용병술은 빛났지만 식겁했다는 것이 90분 열전의 총평이었다. 허 감독은 경기 뒤 인터뷰에서 “앞으로도 경험이 부족한 젊은 선수들을 투입해 역량을 키울 기회를 주겠다.”고 밝혔다. 곧이어 열린 경기에서 김영준 감독이 이끄는 북한은 킥오프 3분 만에 터진 재일동포 공격수 정대세(가와사키 프론탈레)의 선제골을 지켜내지 못하고 후반 12분 마에다 료이치에게 만회골을 내줘 일본과 1-1로 비기고 말았다. 경기 초반 본부석 맞은편 스탠드에는 ‘조선필승’ ‘세계최강 조선, 일본을 까부순다’는 플래카드가 내걸렸다가 주최측의 만류로 철거되기도 했다. 북한은 안영학-박남철-정대세로 이어지는 공격진의 날카로움은 있었지만 정대세에게만 의존하는 단조로움, 골키퍼 리명학이 너무 자주 골문을 비우고 튀어나오는 점이 약점으로 꼽혔다. bsnim@seoul.co.kr
  • 올림픽 양궁 응원석 ‘싹쓸이 작전’

    국가대표 양궁 선수들은 지난해 모터보트 굉음이 요란한 경기도 하남 미사리 경정장 등에서 막간을 이용해 활시위를 당기곤 했다. 소음에 적응하는 한편, 담력을 키우기 위해서다. 처음엔 “경정장에서 웬 활쏘기냐.”고 야유를 퍼붓던 관중들이 경정에 걸어야 할 돈을 양궁 선수들의 성적에 걸어 ‘영업에 방해가 된다.’는 소리를 듣기도 했다.“뭐든 해보겠다는 정신의 발로”(윤병선 대한양궁협회 사무국장)가 한국양궁을 세계 최강으로 만든 밑바탕임을 보여준 대목. 협회는 베이징올림픽에서 사상 처음으로 4개의 금메달을 모두 가져오기 위해 또하나의 극성맞은(?) 전술을 밀어붙이고 있다. 다름 아닌 베이징 양궁경기장 입장권 1만 2000장을 사들이는 것. 협회는 양궁경기장의 관중석과 사대(射臺) 거리가 4∼5m밖에 안 돼 홈 관중의 소음 응원이 우리 선수의 경기력에 영향을 미칠까봐 전체 3500석 가운데 1000석을 예약해 우리 응원단으로 채우겠다는 복안을 내놓게 된 것. 경기가 열리는 엿새 동안 오전과 오후 1000석씩 확보하려면 1만 2000장을 사들여야 한다. 협회는 일찌감치 올해 예산에 1억 2000만원의 입장권 매입 비용을 편성했다. 국내 판매에 할당된 입장권은 25장씩 엿새에 걸쳐 150장에 불과하다. 따라서 재중국 동포들을 동원, 인터넷 예약을 통해 지금까지 1500장 정도를 확보한 협회는 앞으로 중국내 2,3차 인터넷 판매와 경기 당일 판매 때 최대한 표를 끌어모을 심산이다. 국제양궁연맹(FITA)에도 구매 지원을 요청하기로 했다. 이 좌석을 채우기 위해 현지 교포는 물론 선수단 가족, 대표선수 소속팀 지도자와 양궁협회 관계자 등으로 원정응원단을 꾸리기로 했다. 이를 위해 항공료와 체재비, 지원비로만 1억 4900만원을 책정해 놓고 있다.또 경정장보다 소음이 더 심한 축구 A매치 경기장이나 야구장에서 훈련하고, 베이징 양궁경기장을 시뮬레이션으로 재현해 훈련하는 계획도 세웠다.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인간 채플린’ 그를 말한다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 있는 반 고흐 미술관에는 도록에서만 보아 오던 그의 대표작이 줄지어 걸려 있다. 하지만 뉴욕이나 파리, 도쿄에서 대규모 반 고흐 전시회가 열릴 때면 상황은 달라진다.‘해바라기’ 같은 대표작이 빠져 나간 전시실에는 수장고에 보관되어 있던 그림이 대신 걸리기 마련인데, 그의 생애를 구체적으로 조망할 수 있도록 전시가 이루어지곤 한다. ‘감자먹는 사람들’처럼 ‘민중미술가’에 가까웠던 네덜란드 시절의 그림부터 프랑스에서 생을 마감하기까지의 작품을 훑어보다 보면 그의 광기(狂氣)란 결코 천재성의 발로가 아니라, 평범한 인간이 현실에서 느끼는 지독한 괴리의 결과였음을 깨닫게 된다. 대표작이 줄지어 걸려 있을 때의 반 고흐 미술관보다 감동은 오히려 깊다. ‘찰리 채플린-나의 자서전’(이현 옮김, 김영사 펴냄)도 그렇다.‘황금광시대(Gold Rush)’와 ‘시티라이츠(City Lights)’,‘모던 타임스(Modern Times)’,‘위대한 독재자(The Great Dictator)’ 같은 걸작이 ‘해바라기’라면 채플린의 자서전은 ‘해바라기’를 낳을 수 있었던 그의 ‘감자먹는 사람들’시절의 이야기이다.‘인생은 가까이서 보면 비극이지만 멀리서 보면 희극이다.’라는 통찰이 어디서 비롯되었는지 짐작할 수 있게 한다. 찰리 채플린(1889∼1977)은 영국 런던에서 태어났다. 아버지는 다재다능한 배우였지만 술 때문에 세상을 일찍 떴고, 채플린을 낳은 이듬해 아버지와 이혼한 어머니 또한 유능한 가수였지만 후두염을 앓으면서 목소리를 잃었다. 채플린이 다섯 살에 처음 무대에 섰던 것도 이 때문이었다. 어머니는 당시 런던의 햄프셔주에 있는 육군훈련기지의 병영극장에 나가고 있었다. 노래를 부르던 어머니의 목소리가 갈라지자 극장안은 야유로 가득찼고 채플린은 감독의 손에 이끌려 무대로 나가 노래를 불렀다.‘잭이 옛 친구들을 대하는 것 좀 보세요. 정나미가 뚝 떨어져요.’라는 가사의 노래였는데 중간쯤 불렀을 때 동전이 빗발치듯 무대 위로 날아들었다. 이날의 무대는 채플린 인생의 첫번째 무대였지만 어머니에게는 마지막 무대였다. 이후 어머니와 형 시드니, 그리고 채플린은 런던의 한 빈민구호소에 들어간다. 출소 이후 채플린 처지는 누군가의 표현대로 궁지에 몰린 눈먼 쥐가 맞아 죽기를 기다리는 것과 같았다고 한다. 신문팔이, 인쇄소 일, 장난감 만드는 일, 유리 부는 일, 병원 잡부, 장작 패는 일 등 온갖 일을 다했지만, 배우가 되겠다는 생각은 한시도 마음에서 떠난 적이 없었다. 지칠 줄 모르는 노력과 꺼지지 않는 열정의 배후에는 ‘머리를 숙이고 땅바닥만 쳐다 봐야 건질 것은 하나도 없다.’는 어머니의 인생관도 도움이 되었을 것이다. 채플린은 각본·감독·주연·음악 등 모든 분야를 아우르는 다재다능한 영화인으로 코미디에 머물지 않는 인간의 보편적 삶에 대한 진지한 접근, 산업화와 대공황의 시기에 인간성 상실을 가슴 아프게 생각한 휴머니스트로 우리에게 인상지워져 있다. 그가 “세상은 내게 최상의 것과 최악의 것을 동시에 선사했다.”고 술회한 것도 이처럼 극단의 인생을 살아 갔기 때문이다. 하지만 채플린이 반 고흐처럼 인생을 끝내지 않고 행복하게 노년을 보낼 수 있었던 것은, 말미에서 밝혔듯 “살아 오는 동안 좋지 않은 일도 많이 겪었지만, 나는 행운과 불운은 떠다니는 구름처럼 종잡을 수 없는 것이라는 믿음을 갖고 있다.”는 인생관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유머는 우리가 살아 있다는 느낌을 고양하고, 우리가 제정신이라는 것을 반증한다. 유머 덕분에 우리는 인생의 부침을 견뎌낼 수 있는 것이다.”채플린이 말하는 ‘살아야 할 이유’이다.3만 2000원. 서동철 문화전문기자 dcsuh@seoul.co.kr
  • [깔깔깔]

    ●세명의 궁수 50m 앞 여자 머리 위에 사과를 놓고 세 명의 궁수가 맞히기 시합을 했다. 첫 번째 궁수가 명중을 하자 박수가 터졌다. 그러자 궁수는 “아이 앰 윌리엄 텔”하고 소리쳤다. 두 번째 궁수도 명중을 하고 “아임 로빈 후드”라고 말했다. 세 번째 궁수는 애석하게도 여자의 심장을 관통했다. 그러자 비명과 야유가 터져 나왔다. 궁수는 큰 소리로 외쳤다. “아이 앰 소리.”●대머리의 수난 머리카락이 한 올도 없는 대머리가 오토바이를 몰며 시내를 질주하다가 그만 신호 위반을 했다. 갑자기 나타난 경찰은 사이렌을 울리며 오토바이를 뒤쫓았다. 그러고는 경찰차에 달린 마이크로 외쳤다. “살색 헬멧! 살색 헬멧! 오토바이 세워요.”
  • [사회공헌] 현대건설-국내외 20여개국 현장 자매결연 봉사

    [사회공헌] 현대건설-국내외 20여개국 현장 자매결연 봉사

    올해로 창립 60주년을 맞은 현대건설은 지난 5월 개최한 각종 기념행사를 사회와 함께하는 나눔의 자리로 구성했다.5월21일부터 5일간 계속된 60주년 주간에 이종수 사장 등 임직원이 서울노인복지센터를 방문, 노인들에게 점심식사를 제공했고 23일에는 서울 계동 사옥 주차장에서 ‘아름다운 가게’를 열었다. 현대건설은 글로벌 건설회사답게 국내외 20여개국 현장과 연계해 봉사활동을 벌이는 것이 특징이다. 이를 통해 한국의 대표 건설기업으로서 봉사정신을 전세계에 보여준다는 것이다. 국내에서는 전국 120여곳의 현장을 중심으로 ‘1현장 1이웃’ 결연을 하고 있다. 노동조합과 사내 여직원 모임 ‘현지회’ 등이 주도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이를테면 인천 구월 주공 재건축 현장 직원들은 노인성 질환 전문 요양원인 ‘평강의 마을’과 자매결연해 2주에 한번씩 이곳을 방문하고 있다. 노인들의 말벗이 돼 주고 목욕, 청소 등을 대신해 준다. 생일잔치나 야유회도 열어준다. 영흥 화력발전소 3·4호기 건설현장에서는 직원들이 2∼3명씩 짝을 지어 매주 금요일 영흥도 내 독거노인, 장애노인, 저소득층 노인들을 찾는다. 이들이 인천의 큰 병원으로 통원치료를 할 수 있도록 해 주고 병원진료 수속을 대신 밟아주기도 한다. 해외에서도 다양한 봉사활동을 펴고 있다. 이란 사우스파 가스처리시설 4·5단계 공사현장에서는 선천적으로 다리가 휘어 걷지 못하는 현지인 직원의 아들을 위해 모든 현장직원들이 330만원을 모금해 수술을 시켜줌으로써 현지인들의 따뜻한 박수를 받았다. 현대건설은 지난해부터 문화재청이 주관하는 ‘1문화재 1지킴이 운동’에도 참여, 본사 옆 창덕궁의 문화재 지킴이로 활동하고 있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현장속으로] 잉글랜드 충격패, 유로 2008 본선 탈락하던 날

    [현장속으로] 잉글랜드 충격패, 유로 2008 본선 탈락하던 날

    잉글랜드 경찰 당국은 1주일 전부터 갖은 고민을 다 했다. 22일 새벽(한국시간) 뉴웸블리 구장에서 열린 잉글랜드와 크로아티아전에서 만에 하나라도 잉글랜드가 본선 진출에 실패할 경우 경기장 안팎에서 벌어질 지도 모르는 대규모 시위를 걱정했기 때문이다. 2002한·일월드컵 지역예선에 이어 이번에도 수렁에 빠진 잉글랜드를 구해줄 유일한 희망은 데이비드 베컴(32·LA갤럭시)이었다. 그가 후반전 시작과 함께 교체 투입되기 위해 사이드 라인에 서자 모든 잉글랜드 홈 관중들은 기립박수를 보냈다. 기가 막힌 크로스로 피터 크라우치의 동점 골을 어시스트할 때까지만 해도 ‘또 다시 베컴의 기적이 일어나는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같은 기적은 반복되지 않았다. 세번째 실점을 허용한 뒤 경기 종료까지 남은 15분 동안 홈 관중들은 두 손을 모아 입에 갖다 댔다. 그러나 간절한 기원은 현실을 바꾸지는 못했다. 결국 심판의 종료 휘슬이 길게 울렸고 그걸로 끝이었다. 짧은 야유가 터져 나왔지만 이내 경기장은 긴 침묵에 잠겼다. 크로아티아 원정 팬들의 환호성만이 경기장에 가득 찰 뿐이었다. 크로아티아에 2-3으로 충격적인 패배를 기록하며 유로2008 본선 진출에 실패하는 장면을 눈 앞에서 목격한 뉴 웸블리의 홈 관중들은 모두 넋이 나간 듯. 고개를 떨군 채 묵묵히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지하철역으로 가는 길목에는 수만명의 인파가 몰렸지만. 대화조차 나누지 않은 채 모두들 침묵에 잠겼다. 환상적인 승리를 만끽하는 크로아티아 원정 팬들과 시비라도 붙을 법 하다는 생각에 귀가길 내내 좌우를 둘러 봤지만. 아무런 충돌 없이 각자의 발걸음을 재촉했다. 술에 취해 인터뷰를 하던 방송 카메라의 조명등을 붙잡고 늘어지던 한 팬은 근처에 있던 경찰에게 몇초 만에 제압당했다. 평소 같았으면 큰 소동으로 번질 법도 했지만. 이상하리만큼 아무도 눈길 하나 주지 않고 그 광경을 지나쳤다. 독일 네덜란드 이탈리아 프랑스 스페인 등 당연히 본선무대를 밟을 것으로 예상됐던 팀들이 모두 진출했지만 잉글랜드는 그 초대장을 스스로 날려버렸다는 사실이 팬들을 공황상태로 몰고간 듯한 느낌이었다. 차가운 겨울비가 내렸다는 사실을 제외하고는 가장 잉글랜드스럽지 않은 저녁이었다. 기사제휴/스포츠서울닷컴@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여성&남성] ‘사내 연애’ 이래서 YES! 저래서 NO!

    [여성&남성] ‘사내 연애’ 이래서 YES! 저래서 NO!

    사내 연애가 금기(禁忌)시되던 때가 있었다. 인사나 구조조정 과정에서 사내 커플에게 불이익이 돌아가는 일이 다반사였고, 커플이 깨졌을 경우 후유증이 크다는 단점 때문이다. 하지만 요즘 들어 사내 연애는 대학의 캠퍼스 커플처럼 한번쯤 경험해 보는 일이 됐다. 최근 결혼정보회사 듀오가 설문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미혼 남녀 3명중 1명은 ‘사내연애를 경험한 적이 있다.’고 응답할 만큼 보편적인 현상이 됐다. 그러나 ‘약’이 될 수도 ‘독’이 될 수도 있는 사내 연애에 대한 남과 여의 생각을 들어봤다. ■ 매일 얼굴보고 함께 일하니 공감대 쑥쑥 ●스릴 만점 ‘비밀´ 연애 회사원 윤모(24)씨는 몇 개월 전부터 사내 연애를 시작했다. 하지만 주위 동료들은 아무도 그 사실을 모른다. 윤씨는 “가끔 내 남자 친구에게 장난을 거는 여자 동기나 회사 사람들을 보면 화가 난다.”라면서도 “사내 연애는 비밀로 하는 게 좋다는 주변 사람들 이야기를 듣고 현재 비밀 연애를 하고 있는데 나름대로 스릴도 있고 재미있다.”고 털어놨다. 윤씨는 올 초 신입사원 연수에서 지금의 남자 친구를 만났다. 연극과 토론을 하고 조별 활동을 하면서 성실하고 리더십 있는 모습에 호감을 느꼈다. 연수기간 내내 호감을 느꼈지만 고백하지는 못했다. “본업에 배치되고 나서 야근을 하는 경우가 많았어요. 매일 보는 사람들이 회사 사람인 데다 남자 친구가 더욱더 눈에 들어왔거든요. 결국 용기를 내서 고백했어요. 다행히 남자 친구도 나에게 어느 정도 호감이 있었던 상태라 사귀게 됐습니다.” 교사 이모(26)씨도 학교에 발령 받은 지 2년째 되던 해 지금의 남자 친구를 같은 학교에서 만났다. 젊은 선생님들이 그리 많지 않은 상황에서 자연스럽게 친해졌다. 둘은 연애를 시작하면서 동료 교사들에게 알려지는 것도 부담이지만 특히 학생들이 이 사실을 알면 큰일이라고 생각했다고 한다. “교무실에서 서로 만나면 형식적인 인사만 해요. 학교에 계신 선생님이나 학생들은 우리가 사귀기는커녕 별로 친하지도 않다고 생각하는 것 같아요.” 이씨는 사내 커플의 장점으로 일하는 중에도 서로를 만날 수 있다는 점과 몰래 사귀는 데서 오는 긴장감을 꼽았다. 반대로 늘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다는 것을 단점으로 꼽았다. 이씨는 “한번은 남자 친구가 옆에 있는데 한 선생님이 내게 소개팅을 해보라며 권해 주셨던 적이 있었다.”면서 “남자 친구가 다 듣고 있는 걸 아는데 많이 당황스러웠다.”고 말했다. ●“서로 이해해줘서 좋아요” 은행에서 일하는 이모(28)씨는 사내 연애에서 시작해 지난 5월 결혼했고, 지금은 임신 3개월째인 예비 엄마 아빠가 된 경우다. 두 사람은 은행 입사 동기. “신입사원 연수 때에는 서로 잘 몰랐어요. 은행은 신입 사원들이 길거리 행사 전단지 나눠주고 은행 홍보를 하는 행사가 있거든요. 그때 만나서 조금씩 친해졌고 서로 호감을 갖게 됐죠. 그러다가 ‘어평’이라 해서 1년에 한번씩 경영평가 하는 자리가 있는데 지난해 연말 춘천에서 열린 어평 때 남자 친구가 제게 정식으로 사귀자고 하더라고요.” 사내 연애를 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점은 ‘몰래’ 해야 했다는 점이다. 둘은 회식이나 체육대회처럼 직원들이 단체로 모이는 자리에선 서로 모른 척해야 했는데 이씨는 그게 힘들었다고 말했다. 좋은 점도 있었다.“아무래도 같은 일을 하니까 공감대 형성이 되니까 얘기도 잘 통하고 상대방의 일을 잘 이해해 준다는 점도 참 좋았어요. 은행 업무는 돈을 만지고 여러 고객들을 만나기 때문에 거기서 오는 스트레스도 크거든요. 그런 애로 사항들을 서로 잘 이해해 주고 조언도 해주니까 서로에게 믿음이 많이 갑니다. 결혼을 해 현재 서로의 배우자이지만 일하는 같은 동료로서 배우자로서 친구처럼 잘 지내고 있지요.” ●“깨지면 여자만 힘들어” 사내 연애가 깨지면 손해는 주로 여자 몫이다. 사실 그것 때문에 사내 연애를 비밀로 하려는 여성이 적지 않다. 회사원 장모(30)씨는 입사 초기 키도 훤칠하고 얼굴도 잘생긴 선배에게 마음을 빼앗겼다. 활달한 모습에 반해 한동안 사랑을 고백할 기회만 노렸던 장씨. 가끔 그 선배가 자신에게 친절한 말을 건네는 것에 나름대로 환상을 갖기도 했다. 하지만 회사 돌아가는 사정을 알게 되면서 환상은 깨져 버렸다. “그 선배는 다른 여자 선배와 사귀고 있었어요. 그런데도 여자 후배들에게 유달리 친절했어요. 그런데 충격을 받은 건 이전 여자 친구도 사내 연애라는 거였죠. 지금 여자 친구는 이전 여자 친구와 입사 동기였고요.” 사정은 이랬다. 알고 보니 그 선배는 바람기가 농후한 사람이었던 것. 이전 여자 친구와 사귈 때도 여자 후배들에게 과잉친절을 베풀어 분위기를 묘하게 만든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었다고 한다. 게다가 이전 여자 친구와 헤어진 지 한달도 안돼 지금 여자 친구와 사귀기 시작했던 것. 직장 동료와 연달아 사내 연애를 하게 되니 이전 여자 친구는 버틸 재간이 없었고 결국 얼마 안가 사표를 내 버렸다고 한다. “솔직히 남자야 철판 깔고 다니면 그만이지만 여자는 얼마나 자존심이 상했겠어요. 사표를 쓰고 나간 그 선배 생각을 하면 그 남자와 사귀는 여자 선배가 얄밉다는 생각이 들기도 해요.”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때론 이별 아픔도 모자라 이직 아픔까지 ●가시밭길 뚫고 결혼에 ‘골인´ 회사원 손모(30)씨는 3년 전 한 공기업에서 지금의 회사로 옮겼다. 사내 커플의 경우 한 사람을 지방으로 전근을 보내는 회사 방침 때문이었다. 손씨는 입사 동기인 ‘그녀’를 만나 사랑에 빠졌다. 도도한 그의 마음을 사로잡을 방법이 마땅하지 않았던 손씨는 궁리 끝에 운전을 가르쳐 주겠다는 명목으로 접근했다. 가까스로 ‘몰래 연애’를 시작한 그들은 사내 규칙 때문에 쉬쉬했지만, 집요한 동료들의 눈길을 피하지 못했다. 결국 회사 전체에 소문이 퍼졌고 손씨가 회사를 떠났다. 그러나 후회는 없다. 반년 정도의 백수 생활을 뒤로하고 새 회사로 옮긴 손씨는 그와 결혼에 골인했다. 설계업체에 다니는 최모(29)씨는 입사 4개월 만에 동기로부터 회사 감사실의 비서를 소개받았다. 처음부터 확 끌리지는 않았지만 활달하고 적극적인 성격에 빠져들었고 자연스럽게 사귀게 됐다. 최씨도 회사 사람들에게는 사귄다는 사실을 비밀로 했다. 하지만 회사 근처에서 만나 버스 타고 가는 장면이 자주 목격됐고, 동기들부터 하나 둘 사귀냐고 물어오기 시작했다. 처음엔 연애 사실을 공개하는 것이 꺼려졌지만 자연스럽게 알려지면서 나중엔 신경쓰지 않게 됐다. 최씨는 “막상 알려지니까 시간 제약없이 만날 수 있어 좋았죠. 가끔 계단에서 만나서 얘기하고 먹을 것도 챙겨주고요.”라고 말했다. 너무 자주 만나다 보니 자기만의 시간도 사라지고 성격차도 드러나 헤어진 적도 있지만 결국 결혼까지 했다. 회사원 유모(28)씨가 예비 신부를 처음 만난 것은 대학 때였다. 그저 얼굴만 아는 스쳐가는 후배였다. 운명은 둘을 묶어두고 있었던 모양이다. 회사에 취업해 각 부서를 돌며 인사를 하는데 낯익은 얼굴이 보였다. 후배가 앞서 같은 회사에 입사했던 것. 처음에는 반가움 정도였지만 함께 일할수록 ‘이 여자를 붙잡아야겠다.’는 생각이 새록새록 들었다. 처음에는 후배가 사내 연애란 이유로 거절을 했다. 하지만 유씨는 후배의 대학 동기들의 도움을 얻어 그의 마음을 흔들었고, 적극적으로 대시해 사내 연애를 시작했다. 올 초 후배가 다른 회사로 이직을 할 때쯤 상견례를 하고 회사에도 연애 사실을 공개했다. 대부분 놀라워했지만 10명 중 2명은 ‘그럴 줄 알았어. 냄새가 나더라니까.’란 반응이었다.9개월의 짜릿한 ‘몰래 데이트’를 끝으로 내년 2월에 결혼한다. ●“도시락 싸들고 말리겠다” 언론 고시를 준비 중인 홍모(29)씨는 지난해 3월 이전 직장의 면접장에서 3살 연하의 여자 친구를 만났다. 아담하고 귀엽게 생겼고, 면접관들의 질문에 똑부러지게 답하던 그가 한눈에 들어왔다. 하지만 거기까지였다. 홍씨는 7개월 만에 헤어졌고, 직후 회사마저 그만뒀다. 홍씨는 “대학때 캠퍼스 커플을 하다가 깨진 것보다 후유증이 컸어요. 여자 동료들로부터 쏟아지는 뒷말을 견딜 수 없었죠.”라고 말했다. 홍씨가 직장을 그만둔 이유가 그와 헤어졌기 때문만은 아니지만 이직을 결심하는 데 큰 영향을 미쳤다고 털어놓았다. 홍씨는 “만일 친구가 사내 커플을 하려 한다면, 죽어도 헤어지지 않을 자신이 없다면 말리고 싶은 심정”이라고 말했다. 송모(29·회사원)씨도 사내 연애에 대한 쓰라린 기억이 있다. 송씨의 마음을 송두리째 흔들었던 여자는 ‘사내 퀸카’였다. 모든 미혼 남성들이 그와 눈이라도 맞추려고 애쓸 정도. 그러던 어느날 회사에서 야유회를 갔다. 송씨는 술도 깰 겸 바깥에서 담배를 피우고 있었는데 마침 그도 밖에서 서성이고 있었다. 송씨가 따뜻한 캔커피를 건네자 의외로 그도 호의를 보였다. 이후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급격하게 가까워졌고 커플로 발전했다. 문제는 ‘그놈의’ 인기였다. 그들이 사귀는 사실을 모르는 남자 동료들은 언제나 송씨 앞에서 여자 친구에 관한 말을 쏟아냈다.“좋은 이야기든 나쁜 이야기든 힘들었는데, 결국 다른 동료가 그녀에 대해 (성적으로) 심한 농담을 하는 것을 참지 못하고 싸움이 붙기도 했어요. 여자 친구는 신경쓰지 말라고 했지만 잘 안 되더군요.” 점점 짜증이 늘었고 회사에서 크게 소리치며 다툰 다음날 여자 친구가 회사에 나오지 않았다.4개월간의 연애 시대는 막을 내렸고, 어색함을 견디지 못한 여자 친구는 이직을 했다. 회사원 이모(32)씨는 요즘 ‘풋 사내연애’의 기로에 서 있다. 매너리즘에 빠질 무렵 신입 사원으로 들어온 후배는 ‘비타민’이나 다름없었다. 조금씩 가까워지면서 함께 밥도 먹고 영화도 봤다. 후배도 내심 싫지 않았던 모양. 공식적으로 ‘사귀자.’고 하진 않았지만 연인이나 다름없었다. 밤에는 회사 생활을 힘들어하는 후배에게 문자메시지도 보내고 전화 통화도 했다. 하지만 최근 후배가 “도저히 안 되겠어요. 우리 그만해요.”라고 통고해 왔다. 후배는 “잘 되더라도 둘 중에 한 명이 결국 이직해야 하지 않겠냐.”면서 “더 정들기 전에 끝내자.”고 말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대선주자들 ‘農心잡기’

    대선주자들 ‘農心잡기’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를 비롯한 각당 대선후보 6명이 한 자리에 모였다.6일 오후 서울 올림픽공원 펜싱경기장에서 열린 한국농업경영인연합회 주최 토론회서다.6명의 대선주자들이 한 자리에 모이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대면 시간은 짧았다. 민노당 권영길, 민주당 이인제, 국민중심당 심대평, 창조한국당 문국현 후보는 오후 2시로 잡힌 행사 시작 전 나타났다. 반면 통합신당 정 후보는 오후 3시50분쯤, 한나라당 이 후보는 4시15분쯤 등장했다. 한 관계자는 “정·이 후보가 서로 뒷순서로 연설하려는 신경전이 아니겠느냐.”고 풀이하기도 했다. 정 후보와 이 후보는 무대 위에서 잠깐 마주쳤다. 짧은 악수 외에 대화는 없었다. 한나라당 이 후보 연설의 초반부는 좋지 않았다. 연설을 시작하자 곳곳에서 야유가 터졌다. 그는 “농민들이 듣기 좋은 말만 하지 않겠다. 솔직하게 인정하고 듣기 싫은 소리도 듣자.”는 등 직설화법을 구사했다. 그러자 분위기는 금세 달구어졌다.“잘한다.”는 연호와 박수가 쏟아졌다. 이 후보는 연설 직후 이회창 전 총재의 출마설과 관련 “아직까지 발표내용이 확인되지는 않았지만, 마지막 순간까지 직접 만나뵙고 출마의 변을 듣고 싶다.”고 밝혔다. 방송기자 출신의 통합신당 정 후보는 열정적으로 자신의 농업관을 토해냈다. 농민들은 정 후보에게도 호의적인 분위기는 아니었다.“내려와.” 등 야유가 쏟아졌다. 그러나 정 후보는 침착하게 반응했다. 어린 시절 농촌에서의 경험담으로 연설을 시작했다.“남의 논·밭 빌려 농사 지을 때마다 농산물 값이 폭락해 한숨 짓던 부모님 모습이 생각난다.”고 했다. 서민적인 이미지를 강조하려는 의도로 보였다. 그는 한·미 FTA와 관련,“개방의 파고는 이미 돌이킬 수 없는 국면이다. 정면돌파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국회 비준동의에 앞서 피해보전대책과 농촌 부채 감소 대책을 확실히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농민들에게 가장 환호를 받은 후보는 민노당 권 후보였다. 그는 “매년 400만섬의 쌀을 북한에 지원하는 것을 법제화해 남측 농민과 북측 동포를 함께 살리자.”고 제안했다. 민주당 이 후보는 ‘전원공동체 30개 조성’, 국중당 심 후보는 ‘10만 농업CEO 육성’을 공약했다. 창조한국당 문 후보는 ‘고향세 신설’을 약속했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국감 하이라이트] 문실장 “鄭후보 당선 바란다” 답변에 발칵

    [국감 하이라이트] 문실장 “鄭후보 당선 바란다” 답변에 발칵

    1일 국회 운영위원회의 대통령 비서실 등에 대한 국감은 ‘검증국회’로 불리는 17대 마지막 국회의 의제 대부분을 다뤘다. 각 당 의원들끼리 역할을 나눠 조직적인 공세를 폈고, 문재인 대통령 비서실장과 격렬한 언쟁이 벌어지는 동안 좌중에서는 야유와 막말이 교차했다. 한나라당 심재철 의원은 질의 시작부터 “정동영 후보가 당선되기를 바라느냐.”,“이명박 후보는 당선 안 되길 바라느냐.”고 연이어 물었다. 문 실장은 첫번째 질의에 “솔직히 답변해도 된다면 그렇다.”고 했고, 두번째 질의에도 “네, 지금 답변이 적절하지 않을지 모르지만요.”라고 답했다. 한나라당 김정훈 의원이 “정치적 중립을 지켜야 하는 비서실장의 발언으로 적절치 않다.”고 지적하자, 문 실장은 “속마음을 물은 것이 아니었느냐.”고 받아쳤다. 여야 의원들의 의혹 제기와 반박은 끝없이 이어졌다. 한나라당 의원들은 김경준씨 조기 송환 뒤에 ‘보이지 않는 손’이 작용했다고 ‘공작설’을 제기했다. 통합신당 김종률 의원은 “국가의 사법기강과 동맹국인 미국의 주권을 흔드는 위험한 발상”이라고 반박했다. 문 실장도 “청와대가 공작정치를 했다면, 송환 결정을 내린 미 국무부도 공작을 폈다는 말이냐.”라고 말했다. 한나라당은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의 출마설도 국감장에서 꺼내 들었다. 심재철 의원은 “청와대가 역정보를 흘려 이 전 총재가 출마하려고 한다.”고 주장했다. 문 실장은 “자꾸 음모론을 말하니 국민들이 정치 배후에 뭔가 있는 줄 안다.”면서 “청와대는 음모나 공작을 하지 않으니, 이제 그런 얘기 하지 말자.”고 일갈했다. 강도 차이는 있었지만 여야 의원 모두 변양균·신정아씨 등이 연루된 권력형 비리사건에 대해 비판을 쏟아냈다. 문 실장은 유감을 표시하면서도 “변 실장 등이 기소는 됐지만, 아직 사실관계가 확정되지 않았다.”며 민정수석실 등 책임자에 대한 조치나 청와대의 사과가 임박하지 않았음을 시사했다. 여야 사이의 대립은 ‘반말 논쟁’으로 불거졌다. 한나라당 차명진 의원이 BBK 주가조작 의혹과 관련,“대통합민주신당 의원 두명이 김경준씨와 접촉했다.”고 주장했다. 차 의원은 “한명은 변호사인 남편을 통해 김경준측 변호사와 만났고, 또 한명은 돈을 주고 사람을 사서 미국으로 보내 접촉하기까지 했다.”고 말했다. 구혜영 홍희경기자 koohy@seoul.co.kr
  • [국감 하이라이트] “검찰도 BBK의심”

    [국감 하이라이트] “검찰도 BBK의심”

    “BBK에 투자한 심텍이 사기 혐의로 이명박 후보를 고소했지만, 이 후보는 무혐의 결정을 받았습니다.” “BBK 실소유자가 누구인지, 옵셔널벤쳐스 주가조작 사건에 누가 연루됐는지 아직 수사가 되지 않았습니다.” 29일 서울고검과 서울중앙지검 등을 상대로 열린 국회 법사위 국정감사에서 안영욱 서울중앙지검장은 여야 의원들의 질문에 “관련 수사가 된 부분도 있고, 남은 부분도 있다.”는 내용의 같은 답변을 되풀이해야 했다. 한나라당 의원들은 “이 후보와 BBK 사건이 무관하다.”는 점을 검찰의 ‘입’을 통해 보장받으려 했다. 반면 대통합민주신당 의원들은 반대로 이 후보 연루 의혹에 검찰도 의심을 품고 있다는 점을 부각시키려 애썼다. 한나라당 이재오 의원은 ‘정치검찰’이라는 자극적인 단어를 앞세워 질의를 시작했다. 이 의원 더 이상 정치검찰이 있으면 안 됩니다. 무혐의 결정문을 보면 BBK와 이명박 후보는 관련이 없다는 것을 검찰이 확인한 거죠. 안영욱 지검장 네…. 통합신당 선병렬 의원은 한나라당 의원들의 질의를 인용하며, 반박했다. 선 의원 BBK 주가조작 사건을 조사 못했다고 했는데, 그렇다면 이 후보도 그 건과 관련해서 무혐의 처분을 받은 게 아니네요. 안 지검장 네…. 선 의원 그럼 이 후보가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는 한나라당 주장은 사실과 다른 거죠. 안 지검장 네…. 선 의원 그것을 쉬운 말로 거짓말했다고 하는 겁니다. 정치권 이슈에 대해 검찰의 확인을 얻기 위한 의원들의 노력은 집요하게 이어졌다. 의원들은 상대당에 대한 야유를 잊지 않으면서도, 국감을 받는 검사들이 황당해하며 웃음을 터뜨리자 수감태도를 문제삼아 호통을 쳤다. 소란스러운 분위기 속에서 검찰측 반격이 나오기도 했다. 통합신당 김동철 의원이 신정아씨 사건에 지나치게 많은 수사력이 모아졌다고 비판하자, 김수민 서울서부지검장은 “사건의 전모가 드러나면 중대한 사건임을 알 수 있을 것”이라며 뼈 있는 말을 했다. 통합신당의 공세 속에 한나라당측은 통합신당 정동영 후보와 관련한 의혹을 끄집어내 반격을 펴기도 했다. 한나라당 주성영 의원은 ‘스타시티 의혹 사건’에 대해 정 후보 등이 영향력을 행사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승구 서울동부지검장은 “주 의원이 언급한 사람들의 영향력은 없다고 봐 ‘혐의없음’ 처분을 내렸다.”고 해명했다. 오상도 홍희경기자 sdoh@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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