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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대통령 25년 만의 국빈 방문] 反트럼프 촛불 vs 환영 태극기… 밤까지 광화문 도심서 산발 시위

    [美대통령 25년 만의 국빈 방문] 反트럼프 촛불 vs 환영 태극기… 밤까지 광화문 도심서 산발 시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방한 첫날인 7일 서울 광화문 도심은 트럼프 방한에 반대하는 측과 환영하는 측으로 갈라졌다. 문재인 정부 들어 처음으로 ‘차벽’이 등장했다. 이날 양측의 집회는 도심에서 산발적으로 밤늦게까지 이어졌다.200여개 진보·반미 시민단체 연합체인 ‘노(NO)트럼프 공동행동’은 이날 오후 7시부터 광화문광장에서 촛불집회를 열었다. 이들은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전쟁 위협을 하고 무기를 강매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앞서 오후 3시 10분쯤 청와대로 향하는 트럼프 대통령 행렬이 광화문을 지나치자 ‘우린 환영하지 않는다’라고 적힌 플래카드를 들고 “트럼프 물러가라, 전쟁 반대”라는 구호를 외치며 야유를 보냈다. 그러나 경찰이 20여대 버스로 광화문광장을 ‘ㄷ자’ 형태로 둘러막아 놓으면서 정작 트럼프 대통령은 비난 시위 현장을 목격하지 못했다. 오전 11시에는 청와대 앞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개최하기도 했다. 경찰 방패와 채증용 캠코더도 집회·시위장에 오랜만에 등장했다. 경찰은 시위대의 깃발과 피켓을 압수했고, 이 과정에서 시위대와 경찰 사이에 과격한 몸싸움도 벌어졌다. 이날 오전 세종문화회관에서 출발해 청와대 방향으로 향하던 원불교 등 종교인들 삼보일배 행진은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경찰에 막혔다. 보수·친미 단체들도 광화문 일대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을 환영하는 집회로 맞불을 놓았다. 광화문 인근 서울신문사 앞과 덕수궁 대한문 앞, 동화면세점 앞에는 태극기와 성조기를 든 시민들이 운집했다. 트럼프 대통령 일행이 지나갈 때는 양국의 깃발을 흔들며 “유에스에이(USA)”를 외치며 열화와 같은 환호를 보냈다. 집회·시위는 트럼프 대통령의 숙소인 용산구 ‘그랜드 하얏트 서울’ 호텔 앞에서도 계속됐다. 일부 보수단체 회원들은 밤까지 성조기를 흔들며 “아이 러브 트럼프, 위 러브 멜라니아”를 외쳤다. 방한 반대 시위대도 숙소 근처에서 규탄 집회를 열었다. 경찰은 호텔 외곽에 경찰 700여명, 경내에 300여명을 배치해 트럼프 대통령 일행을 경호했다. 호텔로 진입하는 모든 차량에 대해 시동을 끄게 한 뒤 실내와 트렁크, 차량 하부, 보닛 내부 등을 수색했다. 경찰은 이날 최고경계태세인 ‘갑호비상’을 발령하고 195개 부대 1만 5600명을 투입했다. 경호 인력도 서울 곳곳에 6300여명이 배치됐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이혜리 기자 hyerily@seoul.co.kr
  • 아내 바래다준 사촌오빠 살해한 남편 “살해 이유 기억 안나”

    아내 바래다준 사촌오빠 살해한 남편 “살해 이유 기억 안나”

    술에 취한 아내를 집까지 바래다 준 아내의 사촌오빠를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3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이 남성은 “왜 살해했는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말했다.경기 김포경찰서는 6일 살인 혐의로 A(34)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전날 오전 3시 15분쯤 경기도 김포 자신이 사는 아파트 현관문 앞에서 아내의 사촌오빠 B(43)씨의 복부를 흉기로 한 차례 찔러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B씨는 A씨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 구급대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지던 중 숨졌다. 경찰 조사 결과 술에 취한 상태였던 A씨는 아파트 현관문 앞에서 아내를 기다리던 중 B씨가 혼자 엘리베이터에서 내리자 그를 흉기로 찌른 것으로 나타났다. B씨는 사촌 동생인 A씨의 아내가 회사 야유회에서 술에 취했다는 연락을 받고 그를 차에 태워 집까지 바래다준 것으로 확인됐다. 당시 A씨의 아내는 차에서 내리지 않은 상태였다. A씨는 경찰에서 “아내가 늦게까지 오지 않아 화가 나 있었는데 사촌오빠가 혼자 엘리베이터에서 내리는 걸 봤다”며 “왜 살해했는지는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진술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커버스토리] “화를 못 참는 북한 공무원…잔꾀가 많은 남한 공무원”

    [커버스토리] “화를 못 참는 북한 공무원…잔꾀가 많은 남한 공무원”

    “한국 공무원들은 ‘잔꾀’가 많은 것 같고, 북한 공무원들은 그야말로 ‘안하무인’인 것 같습니다.” 탈북해 한국으로 와 공무원이 된 탈북민들은 남북한 공무원들을 이렇게 평가했다. 남한에는 상급자 앞에선 절제하면서도 뒤에선 수군대는 공무원이 많고, 북한에는 화를 참지 못하는 다혈질 성향의 공무원이 많다는 뜻이다. 2012년부터 중앙 부처에 근무하고 있는 A씨는 “북한에서 공무원들은 화가 나면 참지 못하고, 그 자리에서 다 쏟아내야 직성이 풀리는데 남한 공무원들은 화가 나도 꾹 참으면서 상황을 모면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한 지방자치단체에서 9급 실무관으로 일하고 있는 B씨도 “북한에서는 본인이 싫으면 상대방이 앞에 있든 말든 하고 싶은 말을 다 하고야 마는데, 한국 공무원들은 뒤에서는 뭐라하는지 몰라도, 당사자 앞에서는 절대 싫은 소리를 안 한다”고 말했다. 공공기관에 근무하는 C씨는 “북한에서는 간부들이 아래 사람의 과오를 책임지는 문화가 있는데, 한국에서는 상급자들이 웬만해서는 책임질 일들을 만들지 않고, 책임을 떠넘기거나 회피하려는 경향이 강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좋게 말하면 경계를 확실하게 하는 것이지만, 나쁘게 보면 너무나 보신적인 것”이라고 평가했다. 탈북 공무원들이 느끼는 애환도 적지 않았다. A씨는 “상급자들이 북한 사투리를 흉내 내면서 말을 걸어오는 것이 야유처럼 들리기도 한다”면서 “또 말을 들어 보면 북한에서 쓰지도 않는 말인 경우가 많다”고 고충을 털어놨다. B씨는 “인사 이동으로 업무가 바뀌면 한국 공무원들은 새 업무에 1주일이면 적응하는데 저는 적응하는 데 보름 넘게 걸린다”고 토로했다. 북한에서도 공무원에 대한 인기는 남한 못지않다. 사유 재산을 허락하지 않는 북한 체제의 특성상 공무원의 개념이 명확하지는 않지만 당, 내각, 군대, 인민보안성(경찰) 등에 근무하려면 엄격한 심사를 거쳐야 한다. 각 부처별로 필요 인원을 물색해 신원조사와 사상성 검토 등을 거친 뒤 필기시험과 당위원회의 심사 등을 통과해야 한다. # 공무원 되는 길… 南은 실력 우선, 北은 ‘빽’ 먼저 경제 부처에서 9급으로 일하고 있는 D씨는 “탈북한 뒤 남한에서 공무원이 되기 위해 쉬는 날에도 집 근처 도서관에서 공부를 했다”면서 “남한에서는 ‘실력’이 우선이라면 북한에서는 소위 ‘빽’이 좌우한다”고 말했다. 그는 탈북한 뒤 공무원이 되기 위해 공인회계사를 비롯해 10개가 넘는 자격증을 취득했다. 북한 사회에서 공무원은 ‘인민 위에 군림하는 권력자’로 인식된다. 특히 당, 군, 국가보위부, 보안성, 무역기관 등 소위 ‘갑질’할 수 있는 직을 가리켜 “‘범가죽’을 썼다”고 부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공무원을 마치 짐승들 위에 군림하는 호랑이처럼 두려움의 대상으로 여기는 것이다. 국가가 부여한 권력을 갖고 으스대며 온갖 특혜와 갑질을 일삼는 이들에게 보내는 일종의 비아냥으로도 해석된다. 북한 국가보위부에 근무하다 2007년 탈북한 E씨는 “보위부는 체포영장과 수색영장 없이도 체포, 구금, 심문, 수색을 할 수 있는 무소불위의 권력기관”이라면서 “그래서 북한 사람들은 보위부라는 이름만 들어도 피해를 입을까 전전긍긍한다”고 말했다. 양강도 내 국영 기업소에서 초급 당비서를 하다 2015년 탈북한 F씨도 “작은 기업소 내에서도 인사와 조직, 상벌을 결정하는 당 조직 책임자에게 잘 보이기 위해 갖은 뇌물을 바치는 일이 비일비재하다”면서 “대북 제재로 북한 옥죄기가 이뤄져도 당, 군대, 보위부와 같은 권력 기관들이 먹고살 만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고 말했다. # 北도 8시간 근무… 男60세 女55세 정년 달라 북한에도 공무원들의 인사와 상벌, 근무시간 등 복무 규정이 법적으로 마련돼 있다. 북한은 하루 8시간 근무를 원칙으로 한다. 그러나 동절기, 하절기에는 탄력적으로 운영한다. 1주일에 일요일 하루만 쉬고, 토요일에는 사상학습, 강연회 등에 참석해 하루 종일 사상교육을 받는다. 휴가는 연간 14일로 정해져 있다. 본인의 결혼이나 직계 가족의 사망 등이 있을 땐 7~21일을 더 받을 수 있다. # 처벌보다 무서운 출당 징계… “정치적 사형선고” 북한에서 간부들에 대한 책벌(責罰)로는 주의, 경고, 엄중경고, 강직, 철직, 혁명화, 출당, 사법처리 등이 있다. 가장 경미한 처벌은 주의, 경고다. 엄중 경고를 받아도 신변상에 변화는 없다. ‘강직’과 ‘철직’은 파면·해임·강등을 뜻한다. ‘혁명화’는 출당을 전제로 하지 않는 것으로 혁명화 기간은 수개월에서 수년까지 다양하다. 자치단체에 근무하는 G씨는 “출당은 최고의 중징계로 당원으로 자격을 박탈당하기 때문에 당·군·내각 등 간부들에게는 정치적 사형선고나 마찬가지”라면서 “이렇기 때문에 대부분은 처벌을 받더라도 출당만은 피해 보려고 ‘안깐힘’을 쓴다”고 전했다. 북한의 정년은 남자는 60세, 여자는 55세로 정해져 있다. 퇴직 후에는 ‘사회보장’ 단계로 넘어간다. 현재 북한의 공무원 복리후생 제도는 명맥만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서울의 한 자치단체에 근무하는 H씨는 “과거 북한도 남한과 체제 경쟁을 펼쳤을 때 규정대로 공무원의 근무 환경과 복리후생에 신경을 쓴 것으로 안다”면서 “그러나 1990년대 들어 북한의 우방국이었던 동유럽 공산권이 붕괴되는 과정에서 북한도 심각한 경제적 위기에 직면해 크게 열악해졌다”고 말했다. 동유럽 공산권 국가들과의 물물 거래가 중단돼 물자 수급에 비상이 걸린 것이다. 여기에 더해 북한은 1994년 김일성 주석 사망과 함께 찾아온 ‘고난의 행군’으로 300만명에 가까운 대량 아사자가 발생하는 대사건을 겪게 된다. 경제적 위기로 국가의 배급 체계가 작동하지 않자 수많은 북한 사람들이 굶거나 병들어 죽었다. 국가에서 주는 것에 익숙한 힘없는 공무원들과 공공기관 종사자들이 대거 굶주림에 직면하게 된 것이다. 이후 북한의 공무원들은 생존을 위해 자기만의 살길을 찾아 나서게 된다. # “외교관은 밀수, 철도승무원은 웃돈으로 돈 벌어” 중앙 부처에 근무하는 I씨는 “급여와 배급이 끊긴 학교 교사는 정규 수업보다는 개인 과외로 월급을 충당하고, 철도 승무원은 기차로 평양과 지방을 오가는 장사꾼에게 웃돈을 얹어 기차표를 팔아 생계를 꾸려 나간다”고 전했다. 이어 “보안원은 장마당에서 장사꾼들을 갈취해 먹고살고, 보위원은 돈 있는 주민들에게 없는 죄를 만들어 뇌물을 받고 있다”면서 “무역일꾼과 외교관들은 밀수업자가 되고, 광부들은 석탄을 훔쳐 팔고, 농장원들은 추수철만 되면 식량을 장마당으로 빼돌리는 것이 관행이 됐다”고 말했다. 북한에서 수학 교사로 있다 2014년 입국한 J씨는 “북한에서 교사 월급만으로는 한 달에 쌀 1㎏ 정도밖에 살 수 없어 과외를 하는 게 일상화됐다”면서 “교사를 하다가 과외 시장에 뛰어든 뒤로는 한 달에 쌀 125㎏까지 살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열차표 판매원을 하다 2013년 입국한 K씨도 “열차표 판매원은 웃돈으로 돈을 많이 벌 수 있어 인기가 많다”고 전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마르세유, 서포터에 하이킥 날린 에브라에 출장 정지

    마르세유, 서포터에 하이킥 날린 에브라에 출장 정지

    프랑스 프로축구 올랭피크 드 마르세유가 야유를 퍼붓는 서포터에게 하이킥을 날린 파트리스 에브라(36)에게 출장 정지 징계를 통보했다. 마르세유는 4일(이하 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에 올린 코뮤니케를 통해 “자크-앙리 에이로 회장이 에브라와 만나 가능한 징계 조치로 이어질 인터뷰에 응할 것과 즉각적인 출장 정지를 통보했다”고 밝혔다. 이 출장 정지가 계약을 해지하겠다는 뜻인지 여부를 놓곤 현지 언론에서도 견해가 엇갈리고 있다. 에브라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시절 동료였던 미카엘 실버스트리는 그의 미래가 마르세유에는 없을 것이라면서도 그렇다고 이번 사건 때문에 그의 커리어가 끝날 것으로는 보지 않는다고 영국 BBC와의 인터뷰에서 털어놓았다.에브라는 전날 포르투갈 기마랑이스의 아폰수 엔리케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I조 4차전 비토리아SC와 경기를 앞두고 몸을 풀던 중 30분 이상 계속 야유를 퍼붓던 마르세유의 원정 서포터를 향해 왼발 하이킥을 날려 퇴장 당했다. 서포터들은 올 시즌 두 경기 출전에 그친 에브라가 소셜미디어에 동영상을 올리는 일에 몰두하는 것을 두고 “동영상이나 올리고 축구는 그만두라”는 노래와 야유를 퍼부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 전 발생한 일이었지만 주심은 퇴장 명령을 내려 당초 벤치 멤버였던 그는 출전하지 못했고 팀은 0-1로 졌다. 서포터들의 도발로 일어난 사고였다. 마르세유는 “내부 조사 결과 훈련 도중 소수의 도발자에 의한 용납할 수 없는 행동이 드러났다”면서 “프로 선수이며 경험 많은 에브라가 부적절한 방법으로 대응할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구단은 해당 서포터들에 대한 법적 절차를 밟겠다는 뜻을 밝혔다. 마르세유는 “조사를 계속할 것이며 선수를 모욕하고 명예를 훼손한 이에 대한 모든 법적 수단을 동원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UEFA는 전날 저녁 에브라의 행동을 폭력 행위로 규정하고 적어도 한 경기 이상 출전 정지시키는 징계 절차에 착수했다. 지난 1995년 1월 셀허스트 파크에서 열린 크리스털 팰리스와의 경기 도중 악명 높은 쿵푸킥을 날린 에릭 캉토나(맨유)는 잉글랜드 축구협회(FA)로부터 9개월 출전 정지란 중징계를 받았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박지성 절친’ 에브라 야유하는 서포터에 하이킥, 캉토나 쿵푸킥 연상케

    ‘박지성 절친’ 에브라 야유하는 서포터에 하이킥, 캉토나 쿵푸킥 연상케

    박지성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시절 절친이었던 파트리스 에브라(36·마르세유)가 경기를 앞두고 몸을 풀던 중 자신에게 야유를 퍼붓는 관중의 머리를 발로 차는 곡예킥을 선보였다. 에브라는 3일(한국시간) 포르투갈 기마랑이스의 아폰수 엔리케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비토리아SC(포르투갈)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I조 4차전을 앞두고 그라운드에서 몸을 풀고 있다가 동료의 만류를 뿌리치고 그라운드 옆 광고판 앞으로 다가가 원정 온 마르세유 팬의 머리를 향해 강하게 왼발로 하이킥을 날렸다. 갑작스럽게 벌어진 상황에 흥분한 일부 팬들이 관중석에서 뛰어 내려오고 선수들과 안전요원이 에브라를 말리는 긴박한 상황이 벌어졌다. 사태가 진정되고 난 뒤 원래 이날 경기의 교체 멤버였던 에브라는 레드카드를 받고 출전하지 못했다. UEFA는 추가 징계 여부를 이날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마르세유 구단도 자체 징계를위해 진상 파악에 들어갔다. 프랑스 일간 레퀴프는 “이번 충돌은 마르세유 서포터가 몸을 풀고 있던 에브라를 향해 30여분 계속해 야유를 보내서 생긴 사건”이라며 “애초 에브라는 팬들에게 가서 이야기를 나누려고 했지만 상황이 급변하면서 발길질까지 이어졌다”고 전했다. 당시 팬들은 에브라가 최근 소셜미디어에 동영상을 올려 이런저런 글을 올리는 것을 지적하며 “동영상이나 올리고 축구는 그만하라”고 노래하거나 야유를 퍼부었다고 전했다. 에브라는 교체 멤버여서 다행히 마르세유는 11명이 경기를 치를 수 있었지만 끝내 비토리아SC에 0-1로 졌다. 루디 가르시아 마르세유 감독은 “누구보다 경험 많은 그가 대응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그들(서포터)은 정말로 믿기지 않을 만큼 나쁜 짓을 벌이곤 한다. (하지만) 그는 냉정을 유지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날 그의 하이킥은 1995년 1월 셀허스트 파크에서 열린 크리스털 팰리스와의 경기 도중 팬을 향해 발길질을 한 에릭 캉토나(맨유)의 악명 높은 쿵푸킥을 연상시킨다. 당시 그는 잉글랜드 축구협회(FA)로부터 9개월 출전 정지라는 중징계를 받았는데 이번에 에브라에겐 얼마나 무거운 징계가 내려질지 주목된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커버스토리] 외교부 美총격 실시간 대응 ‘좋아요’… 뜬금없는 4대강 콘텐츠 ‘싫어요’

    [커버스토리] 외교부 美총격 실시간 대응 ‘좋아요’… 뜬금없는 4대강 콘텐츠 ‘싫어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운영 방식에서도 정부부처마다 고유한 특색과 성향이 드러나고 있다. 물론 국민들과 소통하려는 노력이 엿보이면 호응도가 높고, 정책 오류나 민감한 이슈에는 비판적인 댓글이 많이 달린다는 공통점도 있다. SNS를 활용한 정책 홍보에 주의가 요구된다.특히 네티즌들은 주로 재미와 의미가 결합된 콘텐츠 또는 캠페인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농림축산식품부는 ‘꽃에는 힘이 있다’(Power of Flower)는 5편의 캠페인 영상을 페이스북과 유튜브를 통해 공유했다. 이 캠페인은 청탁금지법 시행 이후 어려움을 겪는 화훼농가를 위해 꽃에 대한 국민들의 긍정적 관심과 소비를 유도하기 위한 것이다. 5편 중 첫 번째인 ‘구애편’에 폭발적인 관심이 쏟아졌다. 조회수는 17만회, 좋아요는 514회, 공유는 105회, 댓글은 36건이었다. 댓글은 “재밌다”, “신선하다”는 반응이 주를 이뤘다. “집에 갈 때 꽃을 사야겠다”는 등 꽃 구매에 대한 긍정적 인식을 조성하는 데도 한몫했다는 평가다. 보건복지부는 주요 정책을 매주 수요일에 퀴즈 형태로 제공하는 “수요일 공유하자”라는 뜻의 ‘수공’ 콘텐츠를 선보여 주목받았다. 복지부 관계자는 “참여형 콘텐츠라는 점에서 좋아요, 댓글, 공유 수가 평균 1200개 정도로 일반 게시물에 비해 3배 이상 높다”고 전했다. 또 특허청이 지난 5월 ‘발명의 날’에 맞춰 게시한 ‘페친들이 뽑은 한국의 발명품 10선’은 1694명이 참여해 큰 호응을 얻기도 했다. # 외교부 트위터 팔로어 14만… 22개 부처 중 1위 부처가 주요 현안에 대해 발 빠른 대응을 보일 때도 네티즌들의 격려가 쏟아진다. 추석 연휴 기간에 발생한 미국 라스베이거스 총격 사건에 대한 외교부의 대응이 대표적이다. 라스베이거스에는 우리 동포 1만 4000여명이 거주하고, 추석 연휴 동안 하루 평균 2000~3000명의 관광객이 방문한 것으로 추산된다. 외교부 본부와 주로스앤젤레스총영사관의 SNS 담당자들은 사건 직후인 10월 1~6일(현지시간) 30여건의 페이스북·트위터 게시글을 통해 사건 상황, 피해 접수, 연락 두절자 소재 파악 등의 정보를 실시간으로 공지했다. 외교부 SNS 게시글은 청와대 SNS 계정에도 공유되면서 빠르게 확산됐고, “연휴에도 열일하는 외교부 고맙습니다”라는 등 칭찬과 격려가 잇따랐다. 외교부 트위터 팔로어 수는 14만 7087명(10월 24일 기준)으로 22개 장관급 정부기관 중 1위다. # 연말정산·휴양림 등 생활밀착형글 조회수 높아 생활밀착형 정책이나 감동 스토리를 담은 게시글도 호응도 1순위로 꼽힌다. 복지부가 운영하는 ‘함께 나누는 따스한 메아리’ 사연 콘텐츠는 일상생활 속에서 가족, 친구, 지인 등에게 보내는 편지 사연을 받은 뒤 사연과 관련된 정책 정보를 제공해 높은 관심을 얻고 있다. 기획재정부는 최근 연말을 앞두고 ‘2017년 연말정산 중간점검’에 대한 게시글을 올렸고, 이는 네이버 모바일 메인 상단에 노출돼 조회수 8만 3728건을 기록했다. 행정안전부에서는 지방세 등 세금 납부·연장 등의 내용들이 조회수가 높은 편이다. 산림청은 자연휴양림 예약, 임산물 요리법, 위급 상황 대처 등 실생활에 밀접한 정보들을 SNS에 게시해 호응을 얻고 있다. 고용노동부에서는 내일배움카드제, 육아휴직 급여, 주휴수당 등 체감도 높은 지원 정보 콘텐츠가 인기 있다. 인사혁신처는 호응도가 높은 게시글로 ‘공무원 채용정보’를, 댓글이 많은 콘텐츠로 지역인재제도를 꼽았다. 반면 정책 오류나 이념적인 정책 홍보는 비판의 대상이 된다. 특허청은 지난해 8월 “녹조자원화 기술개발 특허출원 증가”라는 카드뉴스를 콘텐츠로 만들어 게시했다. 하지만 게시 후 곧 “4대강 녹조 실드 치는 콘텐츠”라는 댓글이 달렸다. 특허청 관계자는 “4대강 녹조가 끊임없이 문제시되던 시점에서 시의적절하지 못한 콘텐츠였다”고 시인했다. 인사처는 최근 추석 연휴 기간 임시공휴일을 지정했던 것에 대한 댓글에 부정적인 여론이 형성됐다고 밝혔다. 인사처 관계자는 “육아휴직, 유연근무 등을 먼저 시행하는 곳이 공공기관과 대기업”이라면서 “임시공휴일도 공무원만 혜택을 받는다는 반응이 많았다”고 전했다. 행안부에서는 서비스 중단이나 오류 등이 발생하면 부정적인 댓글이 많이 달린다고 전했다. 기재부에는 담뱃세 인상과 관련된 부정적인 의견이 욕설과 함께 올라오기도 했다. 이해하기 어렵거나 생소한 이슈에 대해서도 국민들 입장에서는 비판 대상이 된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SNS에 공유한 ‘외래 붉은불개미 카드뉴스’에 비판이 있었던 것에 대해 “정책 정보 콘텐츠가 민감하거나 어려운 이슈일 경우 또는 늦게 전달될 경우 부정적 의사를 표시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이런 부분을 감안해 홍보 콘텐츠를 기획·제작하고 있다”고 밝혔다. # “부처별 특성 고려 없이 좋아요 실적 강요” 지적도 SNS 홍보 자체에 대한 부정적인 의견도 있었다. 한 경제부처 관계자는 “대국민 관심 사안인 안보, 외교, 교육, 복지 이슈를 다루는 부서나 정책 대상자가 SNS 이용층인 경우엔 유리하지만 농식품부처럼 고령층이 많은 농민을 대상으로 정책을 펴는 부처는 정책 홍보용으로 SNS가 적합한 수단은 아니다”라며 “부처별 특성을 고려하지 않고 각 부처의 ‘좋아요 도달률’ 등 SNS 운영 실적을 동일한 잣대로 평가하는 것은 형평성에 어긋난다”고 지적했다.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서울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최금강 고의사구에 김재호 ‘발끈’…“눈에 띌 정도로 손목 꺾더라”

    최금강 고의사구에 김재호 ‘발끈’…“눈에 띌 정도로 손목 꺾더라”

    NC 다이노스 투수 최금강이 고의 사구 논란에 휩싸이며 야구팬들의 질타를 받았다.최금강은 18일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2017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13-7로 지고 있던 7회 말, 타석에 오른 김재호와 박건우에게 잇달아 사구를 던졌다. 1사 주자 1,3루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김재호는 희생번트를 시도했고 최금강은 몸쪽 깊숙이 들어가는 공을 던졌다. 공은 김재호의 가슴팍에 맞았다. 김재호는 최금강을 향해 강하게 어필을 했다. 최금강은 뒤 이은 타자 박건우에게도 연속 사구를 던져 두산 팬들의 야유를 받았다. 김재호는 경기 후 “눈에 띌 정도로 손목을 꺾어서 얼굴과 몸을 향해서 공을 던지려고 하는 것이 보였다”라고 설명했다. 경기를 중계한 허구연 해설위원은 “최금강이 몸쪽 공을 던질 때 제구가 안 되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날 경기는 두산이 17-7로 승리했다. 이로써 두산과 NC는 플레이오프 2경기에서 1승 1패를 기록하게 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운명의 장난 같았던 르브론 제임스 VS 녹색 유니폼의 카이리 어빙

    운명의 장난 같았던 르브론 제임스 VS 녹색 유니폼의 카이리 어빙

    운명의 장난 같았다. 경기 종료 46초를 남기고 르브론 제임스의 패스를 받은 케빈 러브가 오른쪽 옆줄 근처에서 3점슛을 날려 클리블랜드가 102-98로 달아난 뒤 보스턴은 카이리 어빙이 자유투 하나를 놓쳐 3점 차로 좁히는 데 그쳤다. 마지막 순간 제임스가 어빙의 수비를 피해 3점슛을 날렸지만 림을 벗어났고 마지막 공격 기회를 잡은 보스턴은 동료가 시도한 3점슛이 림을 맞고 튀어나온 공이 어빙에게로 향했다. 이 순간 또 어빙을 막아선 것이 공교롭게도 제임스였다. 제임스의 수비를 피하며 날린 어빙의 3점슛은 림의 그물을 스치며 빗나갔다. 클리블랜드가 18일 퀴큰론스 아레나로 불러 들인 2017~18시즌 미국프로농구(NBA) 개막전에서 보스턴을 102-99로 눌렀다. 제임스는 29득점 15리바운드 9어시스트를 올려 트리플더블을 아깝게 놓쳤다. 러브는 15득점 11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했고, 데릭 로즈는 14득점 4리바운드로 뒤를 받쳤다. 보스턴은 어빙이 22득점 4리바운드 10어시스트를 작성하고 제일린 브라운이 25득점 6리바운드 3스틸로 분전했지만 막판 고비를 넘지 못했다. 어빙의 이적 훨씬 전에 일정이 짜였지만 이번 개막전은 여느 시즌보다 비상한 관심을 불러 모았다. 제임스와 어빙이 지난해까지 클리블랜드에서 콤비로 활약했지만 코트에서의 역할을 놓고 다소간 불화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져서다. 어빙은 이적을 앞두고 제임스와 어떤 대화도 하지 않았던 것으로 보였고 어빙은 클리블랜드 구단주에게 “제임스 옆에서 뛰는 것을 더는 원하지 않는다”고 말하며 트레이드를 요구했다는 보도도 나왔다. 처음 친정을 찾은 어빙이 공격을 시도할 때마다 클리블랜드 관중이 야유를 퍼부었지만 어빙은 아랑곳하지 않았다. 이날 종료 휘슬이 울린 뒤에도 둘은 껴안고 타독이며 서로를 격려했지만 어떤 얘기도 주고받지 않는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빨리 어빙이 보스턴 팀에 녹아들어 경기를 풀어나가고 있음을 보여줬다. 따라서 올 시즌 불꽃튀는 두 팀의 대결을 기대하게 했다. 다만 보스턴은 1쿼터 5분 45초 어빙의 엘리웁 패스를 받는 과정에서 고든 헤이워드의 왼쪽 발목이 크게 꺾여 들것에 실려나가 전력에 적지 않은 타격이 될 전망이다. 다행히 인대와 혈관을 다치지 않고 뼈만 골절돼 재활에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을 것이라는 보도도 나오고 있다. 또 올해 드래프트 전체 3순위로 보스턴에 안긴 제이슨 테이텀이 3쿼터에만 10점을 몰아쳐 팀의 반격을 이끈 것도 희망을 안겼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런닝맨’ 김종국, 결혼 의지 불태운 닭살 연애 멘트… 멤버들 ‘충격+경악’

    ‘런닝맨’ 김종국, 결혼 의지 불태운 닭살 연애 멘트… 멤버들 ‘충격+경악’

    오는 15일 방송되는 SBS ‘런닝맨’에서 김종국이 닭살 연애 스킬을 공개한다.15일 방송되는 SBS ‘런닝맨’에서 김종국은 연애 앙케이트 답변 1위를 맞히는 퀴즈 미션에서 관심 있는 이성에게 “자니?”라는 문자가 왔을 때 어떻게 답변하는지를 전소민과 함께 상황극으로 재연했다. 전소민이 “안자고 뭐해?”라고 묻자 김종국은 “네 생각 빼고 다 해~”라고 말하며 남다른 ‘밀당의 기술’을 보여줬다. 이어 전소민은 “왜 내 생각은 안 해?”라고 묻자 김종국은 “(네 생각하면) 못 잘 거 같아서”라며 닭살 멘트를 날렸다. 이에 런닝맨 멤버들은 충격과 경악을 금치 못하며 야유를 쏟아내 촬영장은 웃음바다가 되었다. 그 밖에도 김종국은 이날 어디서도 들을 수 없던 과거 연애사를 고백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는 후문이다. 한편 이날 ‘런닝맨’은 배우 신성록과 에이핑크 윤보미가 게스트로 출연, ‘쌓이고 프로젝트’의 최종 벌칙자로 선정된 이광수와 함께 ‘호주 ? 케이지 오브 데스’ 벌칙을 수행할 동반 1인을 뽑는 레이스를 펼친다. 김종국의 달콤살벌한 연애 상황극은 오는 15일 일요일 2017 KBO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5차전 중계방송 관계로 오후 6시 10분부터 SBS ‘런닝맨’에서 볼 수 있다. 사진=SBS ‘런닝맨’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월드피플+] “한 팔로도 괜찮아” …편견 딛고 모델 꿈 이룬 여성

    [월드피플+] “한 팔로도 괜찮아” …편견 딛고 모델 꿈 이룬 여성

    ‘안돼(No)’는 오른쪽 팔꿈치 아래가 없는 선천성 절단(congenital amputation)으로 태어난 샤홀리 에어즈에게 가장 익숙한 단어다. 미국 오리건주에 살던 에어즈는 어릴 때 선생님에게 체육 수업에 참여할 수 없다는 말을 들었다. 10대가 되자 농구팀 코치는 두 손 없이 어떻게 공을 드리블하고 골을 넣을 수 있겠냐며 에어즈에게 농구를 시키지 않았다. 대학에서도 마찬가지였다. 패션모델이 되고 싶어 에이전시를 찾아갔지만 안될 거라는 말만 돌아왔다. 에이전시 직원은 “두 팔이 없는 당신이 모델이 될 수 있는 길은 없을 거다”라며 그녀를 돌려보냈다. 그리고 수차례 거절당한 끝에, 에어즈는 이대로는 안되겠다는 생각에 에이전시 없이 자신의 꿈을 쫓기로 결심했다. “생각을 바꾸니 모든 것이 새롭고 신선했다. 난 아무 것도 가진 게 없어서 가장 기본부터 시작했다. 사진작가, 메이크업 아티스와 일하며 포트폴리오를 만들었고, 지역 의상실을 돌며 모델이 돼줄 수 있다고 어필했다. 이는 실제로 효과가 있었다” 편견을 향한 그녀의 노력은 빛을 발했다. 그녀는 뉴욕패션위크에 여섯 차례 참여했고, 미국 유통 전문업체 노드스트롬의 모델로도 활동했다. 가장 최근인 지난달에는 아트 하츠 패션쇼에 섰다. 에어즈의 의견을 존중해주는 촬영 스태프 덕분에 그녀는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곤 실생활에서 의수를 착용하지 않는다. 에어즈는 “초등학교 3학년때 장애때문에 욕을 듣거나 맞은 적도 있다. 농구 게임에 참여하지도 않았는데 반대편 사람들이 한팔 괴물이라고 야유를 보내기도 했다. 그러나 그것이 다른 오늘을 만들었다”며 지금이 나쁘지만은 않다고 말했다. 현재 세계 장애인단체 홍보대사로도 활동하는 그녀는 “나처럼 불리한 조건을 가졌지만 꿈이 있는 아이들을 많이 만났다. 그들은 마침내 자신들을 대변할 누군가를 찾았다고 얘기했지만 나는 그 누군가가 아이들이라고 생각한다. 이 아이들이 훌륭하게 자라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고 상황이 어떻든 꿈에 따라 살도록 영감을 줄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사진=샤홀리에어즈 페이스북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악동 키르기오스 1세트 내주자 경기 포기, 그 뒤 장황한 변명

    악동 키르기오스 1세트 내주자 경기 포기, 그 뒤 장황한 변명

    테니스 악동 닉 키르기오스(22·호주)가 이번에는 1세트를 타이브레이크 끝에 내주자 곧바로 경기를 포기해 빈축을 사고 있다. 벌금 1만달러(약 1135만원)가 부과됐으며 이날 출전 수당 2만 1085달러(약 2394만원)도 지급받지 못하게 됐다. 키르기오스는 지난 10일 상하이 마스터스 남자 단식 스티브 존슨(미국)과의 1세트를 타이브레이크 끝에 5-7로 내준 뒤 2세트 첫 게임에서 상대가 서브 에이스를 성공시키자 짐을 챙겨 코트를 떠났다. 그가 손짓을 하며 코트를 떠나려 하자 많은 관중이 야유를 퍼부었다. 퍼거스 머피 엄파이어가 코트를 빠져나가는 그에게 메디칼 타임이 필요한지 물었지만 그는 아랑곳하지 않았다.13번 시드의 키르기오스는 타이브레이크를 내주면 곧바로 코트를 떠나겠다고 상식밖의 위협을 늘어놓았던 터였다. 그는 코트를 떠나기 전에도 라인 콜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이유로 두 차례나 신경질적으로 라켓으로 공을 날려 경고를 받았다. 1라운드 경기 도중에도 관중이 들을 수 있는 욕설을 퍼부어 포인트 벌점을 받았다. 이 악동은 지난해 이 대회 미챠 즈베레레프와의 경기 도중 엄파이어, 관중과 언쟁을 벌여 1만 6500달러의 벌금을 물었고, 스포츠맨십에 어긋나는 행동과 최선의 플레이를 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3주 동안 대회 출전을 하지 못했다. 나중에 그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팬들에게 사과드린다고 밝히면서 식중독 때문에 잠도 못 자고 먹지도 못해 컨디션이 최악이었다고 장황한 변명을 늘어놓았다.특히 이날 그의 망동은 라파엘 나달과의 차이나오픈 결승 1세트 라인 콜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며 실책을 남발하며 패배한 뒤 이틀 만에 나온 것이라 더욱 분노를 사고 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스페인국왕 “카탈루냐 무책임하다“ 이례적 비판

    스페인국왕 “카탈루냐 무책임하다“ 이례적 비판

    평소 현실 정치 관련 발언을 자제하는 스페인 국왕 펠리페 6세가 3일(현지시간) 생방송 대국민 연설을 통해 최근 독립 찬반 주민투표를 치른 카탈루냐를 향해 무책임하다며 비판을 쏟아냈다. 펠리페 6세는 3일(현지시간) 생방송 대국민 연설을 통해 “(카탈루냐 자치정부가) 법치와 민주주의를 벗어나 스페인의 단결과 국가 주권을 깨뜨리려 한다”면서 “무책임한 행동이 카탈루냐와 모든 스페인의 경제·사회 안정을 해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마리아노 라호이 총리가 이끄는 스페인 정부에 대한 지지를 재확인하며 “정당성 있는 국가기구들에 헌법 질서를 수호해야 할 책임이 있다”고 강조했다. 펠리페 6세는 그동안 카탈루냐 분리독립 갈등과 관련해 ‘분열 극복과 화해’ 등 온건한 메시지만을 종종 발표해왔으나,카탈루냐에서 대규모 총파업과 반정부 집회가 열린 이날은 작심한 듯 비판을 쏟아냈다.특히 국왕이 스페인의 국가기구들에 ‘헌법 질서 수호’를 당부한 것은 스페인 경찰이 물리력으로 카탈루냐 주민투표를 저지하고 시위대를 진압한 것에 대한 여론이 악화한 시점에서 나온 것이라 그 파장이 주목된다. 집회가 끝나고 바르셀로나의 주점과 식당에 모인 시민들은 국왕 연설을 TV로 함께 시청하면서 야유와 비난을 쏟아냈다고 카탈루냐 지역 언론들은 전했다. 일부 시민은 “경찰의 폭력 진압으로 많은 카탈루냐 시민이 다친 것에 대해서는 한 마디도 없었다”고 비난했다. 스페인 정부의 ‘자치권 몰수’ 경고와 사법처리 방침에도 카탈루냐 자치정부는 며칠 내로 독립을 선포한다는 입장을 이날 재확인했다. 카를레스 푸지데몬 자치정부 수반은 영국 B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주민투표 집계가 완료되면 48시간 후에 독립을 선포할 것”이라면서 “시점은 이번 주말이나 다음 주 초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피케 꺼져” 그가 카탈루냐 분리 갈등의 중심으로 떠오른 이유

    “피케 꺼져” 그가 카탈루냐 분리 갈등의 중심으로 떠오른 이유

    주민투표 현장에 나타나 인증샷을 올리는 그를 보면 참 용기있는 선수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스페인 프로축구 FC 바르셀로나의 수비수로 카탈루냐 분리독립을 둘러싼 갈등을 상징하는 인물로 떠오른 헤라르드 피케 얘기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2일(이하 현지시간) 피케가 마드리드 외곽 라스 로사스의 대표팀 훈련장에 모습을 드러내자 기다리고 있던 팬들이 거센 야유로 맞았다. 스페인 대표팀은 6일 동남부 알리칸테에서 알바니아와 2018년 러시아월드컵 유럽예선을 치른다. “피케 꺼져라”,“피케는 대표팀에서 쫓겨나야 한다. 역겹다” 등의 구호가 적힌 손팻말을 든 이도 있었다. 일간 엘파이스는 선수들이 몸을 푸는 동안 200명에서 1000명의 팬들이 피케를 향해 구호를 외쳤다고 전했다.피케가 전날 무관중 경기로 치러진 라스팔마스와의 라리가 경기를 마친 뒤 한 인터뷰 내용 때문이었다. 바르셀로나에서 태어난 피케는 울먹이며 “난 카탈루냐인이며 카탈루냐 사람들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피케는 이날 경기를 치르지 않고 승점 3을 놓치는 것이 온당하다고 판단했으나 몇몇 선수들이 승점 3을 놓치는 데 그치지 않고 추가 삭감 징계가 있을 것이란 이유 등을 들어 경기를 강행하자고 해 진행됐다고 영국 BBC는 전했다. 이번 주민투표는 스페인 중앙정부의 ‘불법’ 규정에도 강행된 것이었다. 하지만 피케는 카탈루냐 분리독립 투표에 대한 자신의 소신이 문제가 된다면 스페인 대표팀에서 제외돼도 상관없다는 말도 했다. 피케는 ”누구라도 내가 축구협회에 문제가 된다고 생각한다면 월드컵 전에 대표팀에서 나갈 것“이라며 ”대표팀에 가는 것이 애국심 경쟁이 아니라 할 수 있는 최선의 플레이를 펼치는 것“이라고 말했다. 피케는 스페인이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에서 우승했을 때를 비롯해 대표팀의 91경기에 뛰었다. 이전에도 카탈루냐인으로서의 정체성을 강조해왔기 때문에 대표팀으로 뛰며 팬들의 야유를 받는 일이 많았다. 지난 6월 콜롬비아와의 A매치 때 일부 관중이 그에게 야유를 퍼붓자 세르히오 라모스(레알 마드리드)가 대표팀 선수에 대한 리스펙트를 가져달라고 말린 일은 유명하다. 이날 팬들의 항의에 대해 피케는 따로 언급하지 않았으나 트위터에서 카탈루냐 군중을 과잉 진압하는 경찰의 영상이나 사진을 리트윗하며 스페인 경찰에 대한 비판을 이어갔다. 한편 바르셀로나 구단은 주민투표를 폭력적으로 진압한 스페인 당국에 항의하는 의미로 3일 클럽을 일시 폐쇄한다. 구단은 홈페이지를 통해 “카탈루냐 전역에서 시행하는 지방동맹파업에 참여한다”며 “클럽을 3일 하루 동안 일시 폐쇄한다. 1군 팀을 포함한 구단 내 모든 팀은 훈련과 경기를 치르지 않는다 홈 경기장 캄프누와 구단 박물관 등을 운영하지도 않는다”고 밝혔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전 세계 가열되는 국기·국가 논란

    전 세계 가열되는 국기·국가 논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미프로풋볼(NFL) 등 스포츠계의 국가(國歌) 논쟁이 점점 격화되고 있다. 그러나 국가와 국기에 대한 예의 논란은 비단 미국에서만 일어나는 일은 아니다.AP통신은 최근 “이같은 논란은 세계 전역에서 벌어지고 있다. 특히 종교적·인종적으로 분열이 심한 국가에서 자주 볼 수 있다”고 전했다. 이스라엘의 국가 ‘하-티크바’(Ha-Tikva·희망)는 고대의 고향으로 돌아가고 싶어하는 유대인들의 열망을 노래한다. 국가에는 ‘다윗의 별’을 새겼고, 국가의 상징은 예루살램 성전에서 사용하는 촛대다. 이에 대해 이스라엘 국민의 20%를 차지하는 아랍계 이스라엘인들은 공감하지 못하거나, 불쾌함을 표출한다. 아랍계인 하닌 조아비 이스라엘 의원은 국가 제창을 거부하기도 했다. 중국의 국가는 ‘의용군행진곡’이다. 의용군행진곡은 반정부 정서가 강한 홍콩 일부 지역에서 배척당하고 있다. 홍콩의 축구팬들은 홍콩 축구팀이 중국이나 다른 국가의 팀과 경기할 때 의용군행진곡이 나오면 야유하거나 뒤돌아서 중국에 대한 불만을 표출했다. 이에 중국 정부는 이달 국가를 모독하는 행위를 하면 최대 15일까지 구금할 수 있는 새 법안을 통과시켰다. 홍콩 민주화 운동가들은 이 법안이 홍콩의 자유를 옥죄는 데 악용될 것으로 우려한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2000년 12월 옛 소련의 국가를 가사만 바꿔 러시아 국가로 채택했다. 자유주의 정치인들과 언론들은 소련 국가의 귀환이 러시아의 개혁과 자유를 역행시키려는 신호가 아닌지 의심의 눈초리를 보냈다. 오랜 시간 분리·독립을 위해 투쟁해 온 스페인 카탈루냐 자치정부는 별도의 깃발 ‘에스탈라다’를 사용한다. 붉은색과 노란색 줄무늬 위에 파란색 삼각형과 흰색 별을 새겼다. 일본의 국가 기미가요는 일본 황제에게 헌정된 노래로 알려져 있다. 때문에 제2차 세계대전을 겪으면서 일본에 대한 좋지 않은 인식이 굳어진 동아시아 일부 국가에서 금기시한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데스크 시각] 정의란 무엇인가/김상연 사회2부장

    [데스크 시각] 정의란 무엇인가/김상연 사회2부장

    이승에서 지옥을 관람하고 싶다면 신문사의 사건 관련 데스크에 며칠만 앉아 있으면 된다. 살인, 납치, 강도, 사기, 성폭행, 아동학대 등 전국 각지에서 올라오는 범죄 뉴스의 다양성과 동시다발성은 가히 오케스트라적이라 할 만하다.이 ‘지옥의 오케스트라’는 날로 진화를 거듭한 끝에 바야흐로 교수가 제자에게 인분 먹이기, 지인이 숙박비를 내지 않는다는 이유로 발톱 뽑기, 교감이 여교사를 과녁 앞에 세워 놓고 활쏘기 등 희극적 변주곡을 연주하는 단계에까지 이르렀다. 하지만 지옥이라고 다 같은 지옥은 아니다. 이승의 지옥엔 단테의 신곡에서처럼 쏟아지는 불덩이도, 끝없이 물어뜯는 뱀도 없다. 단지 얼마간의 교도소 생활이 있을 뿐이고, 그것이 끝나면 자유의 몸이 된다. 예컨대 얼마 전 경기도의 법원은 만취해 여자친구를 살해한 남성에게 징역 15년을 선고했다. 대구의 법원은 구애를 거절했다는 이유로 직장 동료를 살해한 남성에게 징역 22년을 선고했다. 부산의 법원은 친척을 성폭행한 남성에게 징역 7년을 선고했다. 이런 선고의 판결문은 자못 추상(秋霜)같지만, 그런 선고 기사에 달린 댓글의 대다수는 “판사가 자신의 가족이 피해자라도 그렇게 가벼운 형을 내렸을까”라고 야유한다. 그래서 어떤 판사에게 물어봤다. 왜 판사들은 그렇게 ‘가벼운 중형’을 선고하느냐고. 그 어떤 판사는 답했다. 피고인 입장에서 보면 그 정도 형량으로도 인생에서 치명적 타격을 입기에 충분하다고. 이 대목에서 재판이라는 법적 절차의 맹점을 발견하게 된다. 재판은 피고인, 즉 가해자를 면전에 놓고 심문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아무리 흉악범이라도 그 사람을 계속 대하다 보면 연민의 감정이 드는 게 인지상정 아닐까. 그렇다면 만약 무덤의 피해자를 법정에 소환해 피해 당시의 고통을 생생히 들을 수 있다면 판결은 달라지지 않을까. 물론 처벌을 강화한다고 해서 범죄가 줄어드는 것은 아니라고 많은 전문가들이 말한다. 가정과 사회의 교육과 교화가 근본적 해결책이라는 주장도 설득력이 있다. 하지만 처벌의 목적은 범죄 예방만이 아니다. 처벌의 아주 많은 부분은 정의의 실현이 목적이다. 피해자와 그 가족은 가해자에게 합당한 처벌이 내려질 때 최소한의 위안을 얻는다고 한다. 며칠 전 인천 초등생 살인사건 선고가 나온 직후 피해자의 가족은 “수긍할 수 없는 낮은 형량이 선고될까 걱정했었다”고 털어놨다. 이제 100세 시대가 도래하면서 범죄 피해자와 그 가족의 지옥은 더욱 지옥 같아질 가능성이 높다. 100세가 평균 수명이라고 할 때 20세의 살인범이 15년을 복역하고 나오면 그후로도 65년의 인생을 자유의 몸으로 더 살 수 있다. 반면 그에게 살해당한 20세는 80년을 더 살 수 있는 기회를 잃은 셈이다. 형량이 무겁다고 해서 죽은 생명이 살아 돌아오는 것은 물론 아니다. 하지만 늘어난 수명은 형량을 더욱 가볍게 보이게 하고, 정의란 무엇인가에 대한 회의를 키운다. 피해자 측이 받는 상처는 더 커질 것이다. 가해자가 옥살이를 마치고 나와 수십 년을 활보한다면 그 모습을 보는 피해자 가족의 심경은 어떨까. 같은 맥락에서 100세 시대에 살인죄 공소시효 15년은 너무 짧다. 법관들은 인공지능(AI)으로 자신들의 일자리가 사라지는 것을 걱정하기 전에 양형 기준부터 손보길 바란다. 지옥이 지옥답지 못하면 천국도 천국다울 수 없다. carlos@seoul.co.kr
  • [2017 서울미래유산 그랜드투어] 개발로 생긴 공간 ‘섬 아닌 섬’…철학책 같은 공원

    [2017 서울미래유산 그랜드투어] 개발로 생긴 공간 ‘섬 아닌 섬’…철학책 같은 공원

    40m 높이 신선 노닐던 봉우리 선유봉 홍수 방지·비행장·도로건설 위해 훼손 한강 개발로 섬 만들고 식수공장 설치 하류 오염되자 생태공원으로 재탄생 서울신문이 서울시, 사단법인 서울도시문화연구원과 함께하는 ‘2017 서울미래유산-그랜드투어’ 제17회 ‘서울의 물길-한강 선유도공원 이야기’ 편이 지난 16일 서울 영등포구 343 선유도공원에서 진행됐다. 초행길 참석자들은 평소 선유도에 한 번쯤 와 보고 싶었지만 접근이 어려울 거라는 선입견에 엄두를 내지 못했다고 했다. 그러나 양화대교와 선유교를 통해 너무 쉽게 집결 장소인 선유도 방문자 안내소에 도착했다. 합정동과 양평동을 잇는 양화대교를 가슴 위에 얹은 길고 잘룩한 섬에서 바라본 서울 풍광은 한강다리나 유람선에서는 접하지 못할 황홀경이었다. 아이들을 동반한 가족 단위 참석자까지 삼삼오오 도착하면서 가을 야유회는 막이 올랐다. 전날 다리를 다친 최서향 서울도시문화지도사는 횔체어를 타고 이동하는 악전고투를 치르면서 성심껏 투어단을 안내했다.한양의 으뜸 명승은 뭐니 뭐니 해도 한강 풍광이었다. 중국에서 사신이 오거나, 시골 선비가 상경하거나 모임이 있으면 으레 찾는 곳이 한강이다. 강변 정자에서 경치를 구경하고, 배에 몸을 싣거나 봉우리에 오르는 여러 방법으로 즐겼다. 최고 절경은 선유도의 서호(西湖)와 저자도의 동호(東湖)였다. 서호는 오늘의 마포 하류 양화진 일대로 서강(西江)이라고도 불렀다. 선유봉과 잠두봉 두 개의 봉우리가 한강을 남북에서 마주 보는 지점이었다. 양화나루가 지척에 있었다. 그 선유봉이 선유도로, 잠두봉이 절두산으로 이름과 쓰임새가 변했다. 400년 전 잠두봉계회도, 250년 전 정선의 선유봉, 불과 50년 전 사진에 남아 있던 절세의 풍경은 전설이 됐다. 굽이치는 한강을 호수로 미화한 옛 사람들의 풍류마저 냉혹한 현실 세계가 됐다. 한강은 강이 아니라 잠실과 신곡 2개의 수중보에 갇힌 호수 신세로 전락했다. 옛 한강은 사람과 어우러지는 인문적 공간이었지만 지금의 한강은 도로와 다리로 차단된 격리 공간이 됐다. 두 차례의 한강 개발은 선유도라는 기형아를 낳았다. 신선이 노니는 선유봉은 40m 높이의 봉우리였고 주변은 10만평 가까운 모래벌이어서 양화리와 양평리를 걸어서 건넜다. 선유봉의 비극을 우리 손으로 쓰지 않은 게 그나마 다행이다.선유봉 참수는 1925년 을축년 대홍수에서 비롯됐다. 일제는 남대문을 넘어 청계천까지 침범한 한강의 범람을 막고자 선유봉 머리를 잘라 둑을 쌓았다. 또 여의도비행장 건설용 자갈과 모래로 사용했다. 해방 이후 미군정 당국 역시 도로 개설용으로 계속 파헤치면서 몸통도 허물어졌다. 선유봉의 최후는 우리 손으로 마무리했다. 1965년 제2한강교(양화대교)를 놓으면서 세상 사람들의 시야에서 사라진 선유봉은 1968년 제1차 한강개발사업 이후 섬이 됐다. 선유봉과 양화진 사이 모래를 퍼내 강변북로 제방을 쌓은 것이다. 당당했던 봉우리는 콘크리트 옹벽에 둘러싸인 볼품없는 납작섬으로 둔갑했다. 1978년 영등포 공단 지역에 식수를 공급하기 위한 정수장이 건설됐다. 3만 3000평의 콘크리트 옹벽이 쳐진 선유정수장은 20여년 동안 금단의 영역이었다가 한강 하류의 오염으로 식수원 사용이 어려워지면서 2002년 공원으로 옷을 갈아입었다. 땅의 역사는 되풀이되는 것인가. 천하절경 봉우리였다가, 골재 채취로 평평해져 섬이 됐다가 식수 공장으로 변신했던 기구한 운명은 생태공원으로 마무리됐다. 공장에서 공원으로의 전환이 드라마틱하다. 이집트 기자 피라미드보다 33배나 큰 거대한 쓰레기산이 됐다가 공원으로 되돌아온 난지도처럼 여의도 땅을 메우느라 1968년 폭파됐다가 20년 만에 기적처럼 되살아난 밤섬처럼 땅의 본성은 속일 수 없는 법이다. 땅의 귀환이다. ‘한강의 기적’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명멸한 섬들의 변화를 더듬어 보면 한강 서울 시계에는 백마도, 난지도, 여의도, 밤섬(율도), 노들섬, 반포섬(기도), 저자도, 뚝섬, 부리도, 잠실섬, 무동도, 무학도(석도) 등 모두 12개의 섬이 실재했다. 이 중 난지도, 여의도, 뚝섬, 잠실섬 같은 4개의 큰 섬은 한강 개발 과정에서 육지가 됐고 백마도, 밤섬, 저자도, 부리도, 반포섬, 무동도, 무학도 같은 7개의 비교적 작은 섬은 물밑으로 사라졌다. 큰 섬을 육지로 만드는 과정에서 희생당했다. 밤섬, 선유도와 함께 이름 없는 밋밋한 모래언덕에 한강대교(한강인도교)가 놓이면서 돋워진 노들섬이 섬으로 이름을 올렸다. 반포섬을 없앤 대신 서래섬이라는 인공섬을 만들기도 했다. 무려 1400억원을 들인 세빛섬이라는 세계 최대 규모의 플로팅아일랜드가 생겼다. 12개에 이르는 한강의 섬 중 4개(여의도, 난지도, 뚝섬, 잠실)는 육지로 변했고, 5개(백마도, 저자도, 무동도, 부리도, 무학도)는 완전히 사라졌으며 1개(밤섬)는 되살아나 현재 한강에는 3개의 섬(밤섬, 선유도, 노들섬)과 2개의 인공섬(서래섬, 세빛섬) 등 모두 5개의 섬이 존재한다. 건축가 정기용은 “선유도 공원화는 해방 이후 시행된 공간계획 중 최초의 걸작품이자 철근콘크리트 구조물의 향연”이라고 절찬했다. 건축가 조한은 “선유도공원은 한 권의 철학책 같다. 시간의 변화 속에서 내가 어디에 있는지 묻기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건축가 최준석은 “선유도공원엔 시계가 없다. 건축적 풍경이 돼 버린 과거, 현재, 미래가 있을 뿐”이라고 읊었다. 선유도는 파괴와 멸실의 암흑기를 거쳐 재생과 복원의 회복기를 맞고 있다. 글 노주석 서울도시문화연구원장 사진 김학영 연구위원 다음 일정 <송파구 잠실 몽촌토성과 석촌호수 일대> ■일시:10월 14일 오전 10시 잠실역 11번 출구 ■신청(무료):서울시 서울미래유산(futureheritage.seoul.go) ※추석 연휴 토요일인 9월 30일과 10월 7일에는 투어 일정이 없습니다.
  • ‘생동성 연애’ 조수향, 누군지 알고보니? ‘김소현 괴롭혔던 강소영’

    ‘생동성 연애’ 조수향, 누군지 알고보니? ‘김소현 괴롭혔던 강소영’

    ‘생동성 연애’ 조수향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MBC 3부작 드라마 ‘생동성 연애’ 여자 주인공 조수향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배우 조수향은 1991년생으로, 지난 2014년 제19회 부산국제영화제 ‘올해의 배우상’을 수상한 바 있다. 조수향은 드라마‘드라마 스페셜-귀신은 뭐하나’, ‘후야유-학교 2015’, ‘눈길’, 영화 ‘아무일도 없었다’, ‘눈길’, ‘사돈의 팔촌’, ‘누구의 아이가 울고있나’ 등에 출연했다. 특히 ‘후아유-학교 2015’에서는 은비(김소현 분)를 괴롭히는 악역 강소영 역을 연기, 시청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긴 바 있다. 한편 조수향이 출연한 MBC 3부작 드라마 ‘생동성 연애’는 노량진 고시촌을 배경으로 한 이 시대 청춘들의 이야기를 판타지 요소를 가미해 그린 드라마로 조수향은 극중 임용 고시를 준비하는 고시생 왕소라 역을 맡아 상대 배우 윤시윤과 열연했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전소민, 만취한 이광수 집에서 재운 사연

    전소민, 만취한 이광수 집에서 재운 사연

    전소민 이광수 핑크빛 기류가 심상치 않은 가운데 전소민이 이광수를 집에서 재워준 에피소드가 재조명됐다.최근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런닝맨’에서 지석진은 “광수가 소민이 집에서 잤다고 하더라”며 소문의 진상을 추궁했다. 이에 이광수는 “일주일 전에 PD와 양세찬, 전소민과 술을 마셨는데 너무 취해서 차 안에서 잠들었다. 마침 전소민의 전화가 왔고, 대리 기사님이 전화를 대신 받아 나를 전소민 집 앞에 데려다준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러자 전소민은 “너무 웃긴 게 대리 기사님은 분명히 이광수가 뻗었다고 했는데 제가 부르자마자 벌떡 일어나더라”고 폭로했고, 멤버들은 이광수에게 야유를 보냈다. 그날 전소민의 부모님, 동생과 함께 한집에서 잠든 이광수는 “누군가의 시선이 느껴져 눈을 떠보니 소민이 아버지가 문을 조금 열고 쳐보고 계시더라. 날 보시자마자 ‘사진 한 장 찍자’고 하셨다”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백종원의 푸드트럭’ 분노 폭발한 백선생 “먹고 짜증나긴 오랜만”

    ‘백종원의 푸드트럭’ 분노 폭발한 백선생 “먹고 짜증나긴 오랜만”

    ‘백종원의 푸드트럭’에서 백종원의 독설이 폭발했다.22일 방송된 SBS ‘백종원의 푸드트럭’ 부산 편에서는 푸드트럭 새내기 도전자들의 장사 준비 과정이 공개됐다. 앞서 방송된 ‘푸드트럭’ 수원 강남 편에서는 기존 푸드트럭 영업자들을 백종원의 솔루션으로 재탄생시켰던 바 있다. 이번 부산 편은 처음 장사를 시작하는 새내기 도전자들과 함께한다. 첫 장사 준비부터 개업까지 모든 과정을 시청자들이 지켜볼 수 있게 하는 것. 컵밥을 파는 대학 휴학생 남성 두 명, 불고기 덮밥을 파는 여성 한 명, 스테이크를 파는 17년 지기 남성 두 명, 딸 이름을 걸고 순대볶음을 파는 6년 차 부부까지. 이날 새내기 도전자 네 팀은 비장한 마음으로 장사 준비를 시작했다. 하지만 시작부터 도전자들은 각종 난관에 부딪혔다. 특히 몇몇 도전자들은 안전이 우려될 만큼 주방 장비 사용에 미숙했다. 손님도 거의 업었다. 하지만 사태의 심각성을 모르는 새내기 도전자들은 음식을 하나도 팔지 못 했음에도 불구, 스스로 음식 평가를 하면서 여유롭게 시간을 보냈다. 이에 백종원은 “자기들끼리 맛 평가하면 뭐 할 거냐”며 황당해했다. 백종원을 가장 분노케한 건 도전자들의 태도였다. 한 도전자가 낚시 의자를 꺼내 앉아 휴식을 취한 것. 백종원은 “푸드트럭에 낚시 의자? 이건 진짜 썩어빠진 정신이다. 푸드트럭에 어떻게 의자 놓을 생각을 하냐”며 “내가 제일 싫어하는 가게 사장님 패턴이 카운터에 앉아있는 사장님이다. 영업시간에는 의자를 빼놓거나 카운터에 서있어야 된다. 일을 어디서 배운 거냐”고 분노했다. 일명 ‘꿀꿀이 컵밥’을 파는 대학 휴학생 남성 두 명은 손님을 기다리며 노래까지 불렀다. 귀를 의심하던 백종원은 “정신 상태 글렀다. 야유회에 온 거다”며 한숨을 쉬었다. 심지어 이들이 만든 ‘꿀꿀이 컵밥’은 차마 먹기 힘든 수준이었다. 차 안에서 이들의 음식을 맛본 백종원은 “어떤 밥이든 섞으면 더 맛있어야 되는데 섞을수록 거지 같다. 이건 좀 심하다. 한동안 유행했던 추억의 도시락은 맛이라도 있는데, 그것의 최악의 버전이다. 뭐 먹고 짜증 나긴 오랜만이다”며 혹평했다. 과연 ‘푸드트럭’ 초보들은 백종원의 가르침으로 성장할 수 있을까. ‘백종원의 푸드트럭’은 매주 금요일 밤 11시 20분 방송된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영양 공격에 기절해 버린 기린

    영양 공격에 기절해 버린 기린

    ‘너 나한테 왜 이러니?’ 동물원 인클로저에 함께 사는 영양에게 수난당하는 기린의 모습이 포착됐네요. 최근 네덜란드 로테르담 동물원에서 관람객에 의해 촬영된 영상에는 기린을 괴롭히는 영양의 모습이 담겨 있습니다. 도망가던 기린을 기다란 뿔로 들이박자 기린은 다리가 꺽이면서 땅바닥에 고꾸라집니다. 큰 충격을 받은 기린이 정신을 잃고 땅에 쓰러져 있지만 영양은 뿔을 거두지 않고 누워있는 기린의 배에 뿔을 들이박은 채 버티고 있네요. 의식을 찾은 기린. 일어나 도망치려하지만 영양은 그 순간을 놓치지 않고 또 다시 공격을 감행하고 이에 기린은 재차 기절합니다. 누워있는 기린을 영양이 날카로운 뿔로 거듭 들이박자 구경 온 어린이 관람객들이 야유를 보내며 소리를 지릅니다. 놀란 나머지 정신을 차린 기린과 영양 대치가 계속되고 잠시 뒤, 기린이 일어나 반격을 가하지만 영양의 공격에 또 다시 당합니다. 결국 어렵사리 의식을 차린 기린이 긴 다리를 이용해 멀리 달아나면서 싸움은 끝이 나네요. 사진= Storyful youtube 영상팀 seoultv@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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