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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와대, 이젠 문체부가 관리...“전시·공연·탐방 확대”

    청와대, 이젠 문체부가 관리...“전시·공연·탐방 확대”

    청와대 개방 1주년을 앞두고 문화체육관광부가 기존 관람 방식을 크게 개선하겠다며 새로운 청와대 관리·운영 기본 방향을 10일 발표했다. 대통령 역사, 문화예술, 문화재, 수목 등 4개의 핵심 콘텐츠와 관련한 전시, 공연, 탐방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게 주된 내용이다. ‘대통령의 나무’ 행사 등...관랭 랜드마크로 우선 본관을 중심으로 역대 대통령 관련 특별 전시를 연다. 대정원과 녹지원, 헬기장, 소정원 등 야외에서는 공연을 연중 기획해 선보인다. 개방 1주년 특별음악회를 비롯해 국립국악원의 사철사색 연희 공연,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의 클래식 음악회, 국악방송의 K-뮤직 페스티벌, 국립오페라단의 K-오페라 갈라, 국립극장의 전통무용과 국악관현악 공연 등을 이어간다. 청와대 일원에는 35그루의 대통령 기념식수를 포함해 5만여 그루의 나무와 꽃이 있다. ‘대통령의 나무들’, ‘숨은 나무찾기’ 등 프로그램으로 이를 제대로 감상할 수 있도록 한다. 흥미로운 스토리를 발굴하고 해설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장애인, 어린이, 국가유공자 등을 위한 특별 프로그램도 준비 중이다. 오는 20일 장애인의 날에는 춘추관에서 시각장애인오케스트라 공연을 개최한다. 기존 한정된 장소에 소수의 어린이들만 초청해 진행하던 어린이날 행사는 대정원, 녹지원, 헬기장 등 전역에서 전통 의장과 군악 공연 및 다채로운 체험 프로그램으로 운영한다. 6·25, 광복절과 같은 기념일에는 참전용사, 독립유공자와 같은 영웅들의 가족 등을 초청하는 프로그램도 할 계획이다. 청와대를 역사문화자연 복합공간으로 업그레이드하고 세계적인 관광 랜드마크로 조성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수립한다. 청와대 인근 역사문화 자원과 북악산(K-클라이밍)을 엮어 다양한 테마형 관광코스를 개발하고, MZ세대가 주축이 되어 10대 관광코스를 소개하는 청와대 권역 관광클러스터 선포식도 곧 연다. 문체부는 관련 프로그램의 구체적인 내용은 이번 달 말쯤 발표할 계획이다. 관리주체 이관, 용산 대통령실 이전 등 논란 이번 청와대 운영 기본방향은 문체부가 지난달 31일 자로 대통령실에서 청와대 관리에 관한 위임을 새로 받으면서 마련됐다. 지금까지는 문화재청이 청와대를 관리해왔다. 윤석열 정부가 대통령실을 청와대에서 용산으로 옮긴 뒤 국회 국정감사에서 여러 지적이 나오면서 잡음을 불렀다. 한복 패션쇼라든 유명 연예인 화보 촬영, 문화재 관리 부실 등이 도마에 올랐다. 대통령실은 민간이 참여하는 청와대관리활용자문단을 통해 협의를 진행해 왔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번 업무 이관을 두고 법 절차를 건너뛰며 문체부로 이관됐다는 지적도 잇따른다. 지난달 27일 문체부 제1차관 직속으로 ‘청와대관리활용추진단’이 신설됐고 산하에 ‘청와대관리활용기획과’가 설치됐다. 이병훈 민주당 의원에 따르면, 문체부는 청와대관리활용추진단 신설과 관련해 행안부와 협의를 거쳤다고 밝혔지만, ‘문화체육관광부와 그 소속기관 직제’, ‘문화체육관광부와 그 소속기관 직제 시행규칙’은 개정하지 않았다. 이 의원은 이를 두고 “직제를 변경하는 과정에서 법령상 절차를 건너뛰고, 대규모 인사발령까지 냈다”고 지적했다. 중앙행정기관의 직제 개편을 위해서는 행안부와 사전협의를 하고 행안부와 타당성 검토 후 관련 대통령령과 부령을 개정하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 미국 정부 기밀문건 유출 파문이 확산하면서 대통령실 이전도 구설에 올랐다. 미국 정보기관이 한국 대통령실 내부 논의 등을 도·감청했다는 의혹이 불거지면서, 이전을 급하게 하면서 대통령실 보안에 구멍이 뚫린 것 아니냐는 우려가 이어지고 있다.
  • ‘거인의 숲’서 깔깔, ‘백두대간’에 진지… 즐거움이 방울방울[권다현의 童行(동행)]

    ‘거인의 숲’서 깔깔, ‘백두대간’에 진지… 즐거움이 방울방울[권다현의 童行(동행)]

    따스해진 바람결에 꽃소식이 들려오면 엄마는 조바심이 난다. 아이들이 마스크를 벗고 신나게 뛰어놀도록 봄나들이를 계획한다. 겨우내 한 살 더 먹고 한 뼘 더 자랐으니 견문도 넓혀 줘야지 싶다. 생태와 역사, 문화까지 알려 주고 싶은 게 너무도 많다. 경북 문경에 자리한 에코월드는 이런 엄마의 욕심을 단번에 해결해 준다. 아이들이 마음껏 뛸 수 있는 거대한 놀이터는 물론 백두대간을 배경으로 다양한 생태 콘텐츠도 체험하고 광부의 하루를 통해 석탄산업이 번성했던 시절을 경험한다. 삼국시대를 실감나게 재현한 드라마 세트장도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기에 충분하다. 흔히 말하는 가성비에 더해 가심비까지 만족스러운 여행지랄까.에코월드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자이언트 포레스트’가 아이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이름 그대로 거인의 숲을 테마로 한 야외 놀이터다. 울퉁불퉁한 나무데크와 커다란 거인 발자국을 지나면 비탈을 활용한 대형 미끄럼틀과 나무줄타기가 기다린다. 경사가 꽤 심한 편임에도 아이들의 비명 소리는 금세 웃음소리로 바뀐다. 아찔한 속도에 겁을 냈던 둘째도 형과 함께 서너 번 도전하더니 깔깔거리며 가파른 언덕을 쉴 새 없이 오른다.미끄럼틀에 조금 익숙해질 무렵 거인의 손과 의자 사이를 연결한 출렁다리, 거인 옷 속에 숨은 미로가 아이들을 반겨 준다. 직접 물을 끌어올리거나 물길을 바꿀 수 있는 신기한 수도꼭지와 커다란 종이배에 올라 선장이 되어 볼 수 있는 연못은 여름이 오면 수영장으로 변신한다. 입장료만 내면 누구나 이용 가능하다. “엄마, 여기가 아파트 놀이터보다 백 배쯤 좋아요!” 아이들은 여름에 꼭 다시 찾아오기를 단단히 다짐받은 후에야 걸음을 옮겼다.●생태의 소중함 일깨우는 ‘에코타운’ 자이언트 포레스트를 지나면 ‘에코타운’이 모습을 드러낸다. 한낮의 햇살이나 더위를 잠시 피하기 좋은 이곳에는 백두대간의 생태를 주제로 한 미디어전시관 에코서클이 자리한다. 백두산에서 지리산까지 이어지는 한반도의 가장 크고 긴 산줄기를 뜻하는 백두대간은 예부터 수많은 생명이 터전을 이뤘다. 울창한 숲이 자연스레 이어지며 생물이 옮겨 다니는 이동통로가 되기도 했다. 어디 그뿐인가. 우리나라 주요 하천의 발원지로 산자락을 따라 넉넉한 물줄기가 뻗어 나간다. 때문에 백두대간은 우리 역사에서도 중요한 공간적 배경이다. 에코서클에서는 다채로운 미디어콘텐츠를 통해 이 같은 백두대간의 소중함을 일깨운다. 전시내용을 바탕으로 한 퀴즈를 맞히면 백두대간 환경지킴이 임명장도 메일로 받을 수 있다. 둥근 천장을 디스플레이로 활용해 백두대간의 사계절을 보여 주는 영상도 압도적인 몰입감을 선사한다.에코타운 1층 키즈플레이에서는 아이들을 위한 에어바운스도 무료로 운영된다. 규모는 크지 않지만 날씨나 미세먼지에 상관없이 놀 수 있는 공간이라 반갑다. 시즌에 따라 블록이나 인형놀이를 할 수 있는 공간으로 변신하기도 한다. 2층에는 친환경 미래 농업기술을 눈으로 직접 살펴볼 수 있는 에코팜과 커피 한잔의 여유를 즐길 수 있는 카페도 자리한다. ●옛 은성광업소 자리에 ‘석탄박물관’ 이제 석탄박물관으로 향한다. 석탄이 주요 에너지원이었던 시절, 문경은 우리나라에서 손꼽히는 탄전지대로 수천 명의 광부가 매일 갱도를 드나들었다. 연탄 모양의 외관이 인상적인 이곳은 1938년부터 1994년까지 석탄을 캐던 은성광업소 자리다. 은성광업소가 문을 닫던 날, 800여명의 광부들이 모여 아쉬움을 나눴다고 하니 문경에서도 꽤 규모가 컸던 탄광이다. 1999년 전문박물관으로 탈바꿈한 이곳에는 석탄이 만들어지는 과정과 함께 석탄 운반용 증기기관차와 연탄제조기 등 관련 산업유물이 다수 전시돼 있다. 에코월드의 전신이기도 한 석탄박물관은 지난달부터 노후 시설 정비와 장애인 편의시설 확충을 위한 리모델링을 시작했다. 공사는 올해 말까지 이어질 예정이다. 그래도 아쉬워할 필요는 없다. 실제 갱도를 이용한 은성갱도와 거미열차, 탄광사택촌은 정상 운영된다. 1963년에 만들어진 은성갱도는 광업소가 문을 닫을 때까지 사용됐다. 갱도의 깊이는 약 800m이지만, 석탄을 캐내기 위해 파고들어 간 전체 길이는 무려 400㎞에 달한다. 광부들은 석탄을 캐기 위해 이 갱도를 하루 3번 번갈아 드나들었는데, 이들의 검은 땀으로 해마다 질 좋고 열량 높은 석탄이 30만t 이상 생산됐다.●갱도 질주하는 ‘거미열차’로 시간여행 이제 은성갱도는 석탄을 채취하는 과정을 재현한 전시 공간으로 사용 중이다. 광부의 하루를 영상과 노래로 재현한 실감콘텐츠에 아이들의 관심도 높았다. 갱내에서 작업하는 광부들의 안전을 위해 폭발성 가스를 측정하는 장면도 있었는데, 검정장비가 나오기 전까지 가스에 예민한 카나리아를 사용했다는 설명은 어른들에게도 흥미로웠다. ●‘사택촌’ 당시 고단한 생활상 생생 거미열차는 거미 모양의 열차를 타고 갱도를 이동하면서 다채로운 볼거리를 체험한다. 시간을 거스르는 타임터널을 지나면 고생대 습지와 함께 지질운동을 통해 석탄이 만들어지는 과정이 차례로 펼쳐진다. 이어 석탄의 발견과 이용, 굴진과 채탄 작업, 붕락 사고, 석탄 운반 장면이 실제 갱도에 들어와 있는 것처럼 현실적으로 표현된다. 열차가 수시로 방향을 바꾸고 속도도 빠른 편이라 아이들은 마치 놀이기구를 탄 것처럼 즐거워했다. 은성광업소 직원과 그 가족들이 살던 사택촌을 모델로 만들어진 공간도 발길을 멈추게 한다. ‘가족 위해 근면하고 나라 위해 증산하자’는 문구가 적힌 입구를 들어서면 왼쪽으로 직원사택과 광원사택이 자리한다. 직원사택은 과장급 이상이 거주했던 곳으로, 일제강점기에 지어진 사택을 보수·개조한 형태가 눈길을 잡는다. 사택 가운데에는 공동우물이 있는데, 당시에는 집집마다 수도가 없었기 때문에 공동우물이나 공동수도를 사용했다. 은성광업소에는 공동수도가 있어 비교적 편리하게 물을 길었다고 한다. 오른쪽으로는 당시 생활상을 엿볼 수 있는 구판장과 푸줏간, 주포, 목욕탕, 이발소가 이어진다. 구판장은 생활에 필요한 물건을 파는 곳으로, 안정적인 수입을 보장받는 광부들은 인감증을 보여 주고 외상거래를 주로 했다고 한다. 고된 일과를 마치고 몸에 잔뜩 묻은 탄가루를 벗겨 내던 목욕탕과 한잔 술에 피곤을 달래던 주포는 광부들의 하루에 없어서는 안 될 장소들이었다. 아이들은 처음 보는 사택촌 풍경에 호기심이 폭발한 모양이다. 엄마도 이 시절을 겪어 보지 않았건만 자꾸 질문이 쏟아진다. “그동안 광부는 옛날 직업이라고만 생각했는데 이렇게 보니까 우리 할아버지처럼 가까워진 기분이에요.” 맞다. 박물관에 갇힌 딱딱한 역사가 아니라 우리네 할아버지 이야기다. 머리로만 이해했던 지식들이 가슴을 두드리는 애틋함이 됐다.마지막으로 귀여운 모노레일을 타고 ‘가은오픈세트장’에 올랐다. 드라마 ‘연개소문’, ‘광개토대왕’의 촬영지로 잘 알려진 이곳은 고구려의 옛 모습을 사실적으로 재현했다. 현존하는 고구려성을 직접 답사한 것은 물론 오랜 자료조사와 치밀한 고증을 통해 세트장을 완성했단다. 분단 상황에서 고구려 유적을 만나기 쉽지 않은 아이들에게 충분히 의미 있는 볼거리다. 특히 첫째는 평양성과 안시성 등 교과서에서만 보았던 고구려의 흔적을 눈으로 볼 수 있는 게 신기한 모양이다. 신라, 백제 못지않게 화려한 고구려궁과 철기문화가 중심이 된 대장간마을 등 세트장 구석구석을 둘러보는 재미가 있다. 연둣빛 새순과 몽글몽글하게 피어오른 봄꽃들도 시간여행의 즐거움을 더한다.●주민 사랑방 변신한 가은역 ‘필수코스’ 에코월드 입구에 자리한 가은역도 꼭 들러 봐야 한다. 1956년에 처음 영업을 시작한 이 역의 원래 이름은 은성역이었다. 은성광업소에서 생산된 석탄을 운송하려는 목적으로 세워졌기 때문이다. 깊고 어두운 갱도에서 힘겹게 캐낸 검은빛 희망을 싣고 화물열차는 부지런히 도시로 내달렸다. 광부만 수백 명에 사택촌 규모도 상당했으니 여객열차가 하루 12회나 운행될 만큼 북적이는 기차역이었다. 하지만 은성광업소 폐광과 함께 가은역도 운명을 다했다. 2004년 결국 폐역이 됐고, 이후 주거지로 사용되면서 숙직실 창호가 변형되는 등 훼손이 심각했다. 다행스럽게도 2006년 가은역이 등록문화재로 지정되면서 건축물에 대한 보존이 결정됐다. 지금은 문경에서 생산되는 농산물로 만든 음료와 베이커리를 내는 카페로 변신해 주민들의 사랑방으로 제 역할을 톡톡히 하는 중이다. 석탄산업으로 번성했던 문경의 과거를 조금 더 경험하고 싶다면 철로자전거를 추천한다. 지금은 레일바이크라는 단어가 더 익숙하지만 우리나라 최초의 철로자전거가 이곳 문경에서 처음 선보였다. 폐선된 가은선을 활용해 진남역에서 구랑리역, 구랑리역에서 먹뱅이 구간을 각각 왕복한다. 과거 석탄을 싣고 나르던 철길을 두 발로 달리며 만나는 풍경도 특별하다. 대부분의 구간에서 전기를 동력으로 사용하기 때문에 아이와 함께여도 부담이 적다.●문경새재 역사가 한눈에 ‘옛길박물관’ 시간이 여의치 않다면 가은역 근처에서 운행하는 꼬마열차도 아이들이 좋아한다. 앙증맞은 기차 위에서 담박한 박공지붕을 얹은 가은역을 눈에 담을 수 있다. 근처에 광부의 도시락을 내는 식당도 있다. 계란프라이를 얹은 추억의 양은도시락도 정겹고, 검은색 연탄 모양 두부구이가 아이들은 물론 엄마 아빠의 이목을 끌기에 충분하다. 문경의 봄을 만끽하기엔 문경새재가 제격이다. 탁 트인 잔디밭과 싱그러운 초록을 마음껏 즐길 수 있을 뿐 아니라 완만한 산책로가 잘 다듬어져 아이들과 걷기 좋다. 이왕이면 초입에 자리한 옛길박물관부터 들러 보자. 문경새재의 역사를 한눈에 알 수 있어 아이들과 나눌 수 있는 이야기가 풍성해진다. 영남에서 한양으로 가는 가장 빠른 길이었던 이곳은 지금의 경부고속도로보다도 길이가 짧았다고 한다. 문경새재를 넘어 한양으로 향했던 이들 중에는 알려졌다시피 과거시험을 치르는 선비가 많았다. 그러나 당시 영남지역 과거 합격률이 13% 정도였다니, 장원급제의 길이라기보다 낙방의 길에 가까웠다. 하지만 낙방했다고 모두가 실망과 비관에 빠지지는 않았다. 이들 중 일부는 한양 명승지를 두루 유람하며 견문을 넓혔다. 그 가운데 한 뼘 더 성장한 이들도 있을 테고, 길 위에서 깊은 성찰과 사유를 이룬 끝에 벼슬길로 나간 이들도 있을 것이다. 첫째는 과거시험 없는 요즘 세상에 태어나서 정말 다행이라며 빙긋이 웃어 보였다. 4월 마지막 주에는 문경새재를 배경으로 찻사발축제도 열린다.●가슴 뜨거워지는 ‘박열의사기념관’ 박열의사기념관도 놓치면 안 될 장소다. 영화 ‘박열’의 주인공이기도 한 그는 일제의 심장 한가운데서 마음껏 그들의 불합리한 식민정치를 비판하고 희롱했던 인물이다. 3·1운동 당시 지하신문을 발행하는 등 독립운동에 적극 가담했던 그는 결국 학교를 자퇴하고 독립운동의 근거지를 찾아 일본으로 떠나게 된다. 이곳에서 보다 급진적인 인식을 쌓게 되면서 무정부주의, 그러니까 아나키즘을 만나게 된다. 1923년 관동대학살이 발생하자 일본은 진상조사를 한다는 명목으로 조선 유학생, 그중에서도 박열을 주동자로 지목하게 된다. 그는 일본 법정에 조선시대 관복에 예복으로 입던 사모관대를 하고 나타나는가 하면 재판관을 그대라고 호칭하는 등 일본 재판 사상 전무후무한 사건을 벌인다. 사형판결을 받고도 “재판장 수고했네. 내 육체야 자네들 맘대로 죽이지만 내 정신이야 어찌하겠는가”라며 비웃고는 만세를 부르기까지 했다. 다행히 일본 패망과 함께 출감해 고국으로 돌아왔지만, 한국전쟁 당시 납북되면서 그의 이름은 오랫동안 잊히다시피 했다. 장난기 가득했던 아이들도 이곳에서만큼은 발걸음이 조심스럽다. 몰랐던 독립운동가를 또 한 명 알게 되었고, 우리 가족 모두 또 한 번 가슴이 뜨거워졌다. 여행작가
  • 젊은 시절 안 바른 선크림…‘피부암’ 걸려 이렇게 됐습니다

    젊은 시절 안 바른 선크림…‘피부암’ 걸려 이렇게 됐습니다

    “나에게 일어나지 않을 일이라고 생각하지 말고,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세요.”배우 휴 잭맨(54)이 10여년 전 발병해 재발을 거듭한 피부암의 예후를 전하며, 자외선 차단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영화 촬영 중 코에 불규칙한 모양의 무언가가 불거진 것을 발견하고 조직검사를 진행했다. 2013년 처음으로 피부암으로 투병 중인 사실을 고백한 휴 잭맨은 2017년 재발 사실을 알렸다. 그가 진단 받은 피부암은 기저세포암(basal cell carcinoma)이다. 투병 이후 최소 6번의 수술을 받았던 휴 잭맨은 최근 인스타그램에 글을 올려 “두 번의 조직 검사를 받았는데 기저세포암종(BCC)으로 의심되는 것을 발견했다”라며 재발가능성을 알렸다. 휴 잭맨은 “이 기회를 빌어 여러분께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라는 말을 하고 싶다. 아무리 태닝을 하고 싶어도 그럴 가치가 없다. 저를 믿고 자외선 차단제를 발라라”라고 강조했다. 이어 “25년 전 일(자외선 차단제를 잘 바르지 않았던 것)이 지금 결과로 나타나고 있다. 자외선 차단제를 발라 부디 안전하길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2015년 피플 매거진과의 인터뷰에서도 “어릴 때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지 않았기 때문에 암 발병이 유력했다”고 말했다.피부암 유발 주요 원인 ‘자외선’ 자외선 노출은 피부를 손상시키고 더 심하게는 피부암을 유발하는 주요 원인이다. 기저세포암의 85%는 얼굴 중앙에서 햇볕을 많이 받는 코, 뺨, 머리, 이마 등에 나타난다. 초기 증상으로 가장 많이 나타나는 것은 볼록하게 나온 검은색이나 흑갈색의 병변으로 대부분의 사람들이 ‘점’으로 착각하기 쉽다. 코 주위에 상처가 생겼는데 1~2주가 지나도 잘 아물지 않으면 의심해봐야 한다. 오랜 기간 치료하지 않을 경우 피하와 근육, 뼈에도 전이될 수 있지만, 비교적 수술이 간단하고 치료를 통해 완치가 가능하다. 다만 저절로 좋아지지는 않으므로 반드시 적절한 치료가 필요하다. 휴 잭맨이 강조한 것처럼 차단제를 발라 자외선, 특히 자외선B를 철저히 차단하는 것이 예방의 지름길이다. 피부색이 하얀 사람이나 피부암의 가족력이 있는 사람들을 더욱 조심해야 한다.자외선 차단제 어떻게 고르고 바를까 자외선 차단제를 선택할 때는 제품 포장에 ‘기능성화장품’ 문구와 자외선 차단지수(SPF), 자외선A 차단 등급(PA)이 표시되어 있는지 확인하고 자신에게 적당한 제품을 골라야 한다. 자외선B를 차단하는 정도를 나타내는 지수인 자외선차단지수(SPF)는 수치가 높을수록 자외선 차단효과가 높다. SPF는 기미, 주근깨, 홍반 등을 일으키는 자외선B의 차단 효과를 표시하는 단위로, 자외선차단제를 바르는 동안 피부를 붉게 하는 데 얼마나 오랜 시간이 걸리는지, 차단제를 바르지 않은 시간과 비교해 나타낸다. 자외선A를 차단하는 정도를 나타내는 PA등급은 PA+, PA++, PA+++로 표시되며 +가 많을수록 자외선 A차단효과가 크다. 미국피부암재단에 따르면 매일 최소한 SPF(자외선 차단지수) 15인 선크림을 사용하면 피부암의 가장 치명적 유형인 흑색종 위험을 50%까지 낮출 수 있다. 하루 중 가장 더운 시간동안 야외에서 보내는 시간이 더 많다면 SPF가 더 높은 자외선차단제를 사용해야 한다. 특히 물과 땀에 잘 견디는 차단제가 필요하다. 효과를 제대로 보려면 외출하기 15~20분 전에 발라야 하며, 지속적으로 유지하려면 2시간에 한 번씩 덧바르는 것이 좋다. 땀을 많이 흘리거나 물에 닿은 경우 수건으로 물기를 닦은 후 자외선 차단제를 다시 발라야 한다. 자외선은 구름을 관통할 수 있기 때문에 흐린 날에도 차단제를 발라야 한다. 외출에서 돌아온 뒤에는 피부에 자외선 차단제가 남아있지 않도록 깨끗이 씻어주는 것이 중요하다.
  • 걸음걸음마다 추억이 춤춘다

    걸음걸음마다 추억이 춤춘다

    음악엔 마음을 움직이는 마법 같은 힘이 있다. 자신이 좋아하는 음악을 여행지에서 만나면 특히 더 반갑다. 음악을 테마로 삼은 여행지 몇 곳을 소개한다. 음악 사랑이 남다른 우리에게 따스한 봄 햇살 같은 추억을 안겨 줄 공간들이다.●오늘은 나도 케이팝 스타-서울 청계천로 하이커그라운드 서울 청계천로 한국관광공사 서울센터의 하이커그라운드는 케이팝과 미디어 아트 등의 콘텐츠로 국내외 여행자의 발길을 붙드는 곳이다. 5개 층에 걸쳐 한국 관광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는데, 2층의 케이팝 그라운드가 특히 인기다. 뮤직비디오의 무대 같은 공간에서 케이팝을 듣고, 춤추고, 사진이나 영상도 촬영할 수 있다. 화~일요일 하루 두 번 진행하는 정기 도슨트 프로그램을 활용하면 하이커 그라운드를 좀더 알차게 즐길 수 있다. 1, 5층은 오전 10시~오후 9시(연중무휴), 2~4층은 화~일요일 오전 10시~오후 7시 운영한다. 입장료는 없다.●음악, 여행이 되다-경기 파주 카메라타 & 콩치노콩크리트 대학가 다방, 동네 분식집 등에 DJ가 활동하던 시절이 있었다. 음악을 ‘애정하는’ 국민 정서가 남달랐다는 뜻이다. 경기 파주 헤이리의 황인용뮤직스페이스카메라타와 콩치노콩크리트는 그런 음악 애호가들의 귀를 만족시켜 줄 음악 감상 전용 공간이다. 두 곳 모두 최상의 빈티지 오디오 시스템이 자랑이다. 1920~1930년대를 풍미한 미국 웨스턴일렉트릭과 독일 클랑필름의 극장용 대형 스피커가 주인공이다. 디지털 음원이 재현할 수 없는 날것의 매력을 만끽할 수 있다. 광탄면 ‘이등병마을’도 묶어 돌아볼 만하다. 김광석이 부른 ‘이등병의 편지’를 작사·작곡한 김현성의 고향에 조성한 음악 마을이다.●추억 찾는 음악 여행-대구 김광석다시그리기길과 하이마트음악감상실 김광석다시그리기길은 한 시대를 보듬은 뮤지션의 온기가 묻어나는 곳이다. ‘어느 60대 노부부 이야기’ 등의 노랫말을 벽화로 꾸미고, 김광석 조형물 등으로 골목을 채웠다. 김광석스토리하우스에서는 그의 학창 시절 사진과 콘서트 영상, 음반을 만날 수 있다. 동성로의 하이마트음악감상실은 1957년부터 3대를 이어 온 음악 감상 공간이다. 클래식 동아리 회원들이 교류하던 공간으로, 복고 분위기가 고스란히 남았다. 대형 부조와 빛바랜 LP판, 옛 오디오 장비, 신청곡을 적던 낡은 칠판이 연륜을 뽐낸다. 낮 12시부터 오후 9시 운영된다. 입장료 8000원에 다과를 제공한다.●음악과 떠나는 시간 여행-경북 경주 한국대중음악박물관 경주 보문관광단지의 한국대중음악박물관은 국내 초기 대중음악부터 케이팝까지, 100년 역사를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곳이다. 지상 3층과 지하 1층, 야외 공간으로 구성됐다. 핵심 전시 공간은 한국 대중음악 100년사를 볼 수 있는 2층과 소리 예술 과학 100년 역사를 담은 3층이다. 1896년 녹음된 에디슨 실린더 음반부터 일제강점기와 분단의 아픔을 담은 노래, 세계를 강타한 케이팝 등의 국내 대중음악사 관련 자료가 전시됐다. 시대별 음악도 직접 들을 수 있다. 관람 시간은 오전 10시~오후 6시(월·화요일 휴관), 입장료는 어른 1만 5000원이다.●봄 바다에 흐르는 클래식 선율-경남 통영국제음악당과 윤이상기념관 통영국제음악당은 주 공연장인 콘서트홀과 다목적 홀인 블랙박스로 이뤄졌다. 5층 규모의 콘서트홀은 클래식 애호가들이 엄지를 세울 만큼 탁월한 음향을 자랑한다. 블랙박스는 이동식 수납 객석으로 조성돼 연극이나 대중음악 공연 등에 다양하게 활용된다. 콘서트홀 로비는 늘 개방한다. 볕이 잘 드는 로비에 앉아 ‘바다 멍’을 즐기노라면 몽글몽글한 감성이 샘솟는다. 올해 21회를 맞은 통영국제음악제는 31일~4월 9일 열린다. 음악당 뒤엔 통영 출신의 작곡가 윤이상 추모 공간이 있다. 통영 시내 생가터 옆엔 윤이상기념관도 조성돼 있다.●지금은 트로트 전성시대-전남 영암 한국트로트가요센터 영암 월출산기찬랜드 안에 자리한 한국트로트가요센터는 대중음악 대표 장르로 떠오른 트로트와 만나는 공간이다. 단순 관람에서 벗어나, 선곡부터 모창까지 체험 거리가 풍부하다. 1층에선 트로트의 역사를 시대별로 전시했다. 옛날 음악다방처럼 꾸민 공간에서 노래 실력도 뽐낼 수 있다. 2층은 영암 출신의 가수 하춘화 기념 공간이다. 무대의상, 트로피 등 60년 남짓한 노래 인생이 담겨 있다. 야외엔 남진, 장윤정 등 트로트 스타의 핸드 프린팅이 있다. 관람료는 어른 6000원. 50%를 영암사랑상품권으로 돌려준다.
  • 간질간질 훌쩍훌쩍… 숨 막히는 봄, 잠 못 드는 밤

    간질간질 훌쩍훌쩍… 숨 막히는 봄, 잠 못 드는 밤

    봄에 접어들면 화창한 햇살과 따뜻한 날씨가 반갑지만 봄과 함께 오는 환경적인 변화는 건강에 좋지 않은 영향을 주기도 한다. 대표적인 것이 ‘봄의 불청객’ 알레르기 비염이다. 알레르기 비염은 숨을 쉴 때 우리 몸에 들어오는 알레르기 물질이 코점막에서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켜 콧물, 재채기, 코막힘, 코와 눈의 가려움증을 초래하는 질환이다. 심하면 냄새를 맡는 데 어려움이 있고 부비동염(축농증)이나 중이염으로 발전하기도 한다. 알레르기 비염은 특정한 항원에 의한 염증 반응이 면역글로불린 E에 의해 매개될 때 나타나는 반응을 말한다. 참나무나 자작나무 등의 꽃가루나 집먼지진드기 같은 특정 항원이 원인일 때 알레르기 비염이라고 진단을 내리게 된다. 알레르기 항원은 꽃가루 같은 계절성과 집먼지진드기나 곰팡이 같은 통년성으로 구분되며 계절성 항원에 반응을 보이는 경우는 특정 계절에, 통년성 항원에 반응을 보이는 경우는 연중 내내 증상이 나타난다. 김경수 연세대 강남세브란스병원 이비인후과 교수는 “봄철은 황사나 미세먼지가 심해지는 시기로 대기오염물질이 산화 스트레스를 유발해 기도 과민성의 증가나 알레르기 면역 반응을 악화시켜 비염 증상을 유발할 수 있다”면서 “다양한 알레르기 항원 중에서 정확한 원인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비염은 주 증상인 맑은 콧물, 코막힘 및 재채기로 의심할 수 있고 비경으로 코안을 진찰했을 때 점막이 창백하면서 부어 있고 분비물이 수양성이거나 점액성인 것을 통해 진단할 수 있다. 알레르기 비염은 작은 바늘을 이용해 피부를 자극하고 항원 물질을 떨어뜨려 피부 반응을 보는 피부 단자검사나 혈액검사를 통해 특정 항원에 대한 특이 면역글로불린 E가 증가한 상태인지 확인해 진단을 내린다. 최근 알레르기학회에서는 일주일에 4일, 1년에 4주를 기준으로 간헐성과 지속성 알레르기 비염으로 구분하고 있다. 또한 일상생활, 수면, 취미활동, 학업 등에 영향을 미치는 여부에 따라 경증과 중증으로 구분하고 각각의 상황에 맞는 치료법을 권고한다. 비염에는 알레르기 비염만 있는 것이 아니다. 직업성 비염, 임신성 비염, 약물성 비염, 노인성 비염 등 여러 가지 원인이 코점막을 힘들게 한다. 특히 비염과 부비동염은 증상은 유사하지만 차이점이 있다. 조석현 한양대병원 이비인후과 교수는 “노란 콧물이 주로 나오고 양쪽이 아니라 어느 한쪽이 더 심한 경우, 목뒤로 코가 자주 넘어가는 경우, 얼굴에 통증이 있는 경우는 부비동염을 의심할 수 있다”면서 “자세한 검사를 위해서는 내시경검사 및 CT 촬영이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코막힘, 콧물, 눈 가려움, 재채기 등의 알레르기 증상을 치료하지 않고 계속 방치하면 우선 수면에 큰 영향을 미친다. 코골이도 심해지고 수면무호흡증이 올 수 있다. 잠을 자도 숙면하지 못하기 때문에 만성피로가 생기기 쉽다. 권혁수 서울아산병원 교수는 “실제 뇌파를 찍어 보면 비염 환자가 숙면에서 깨서 미세 각성 상태가 되는 경우가 10배나 높다”면서 “비염이 지속되면 축농증이 발생하거나 축농증이 만성기침으로 나타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알레르기 비염의 증상을 완화하는 가장 기본적인 방법은 원인이 되는 항원을 피하는 것이다. 꽃가루는 건조하고 바람이 부는 날에 더 심하게 나타나며, 대기 중 농도는 오전 5시부터 10시까지 가장 높으므로 이런 날이나 시간대에는 야외 활동을 피하는 것이 좋다. 생리식염수를 이용해 코안을 세척해 주면 꽃가루나 오염물질, 염증반응 매개물질, 점액 등을 제거해 증상을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된다. 한국꽃가루알레르기연구협회나 한국환경공단 등에서는 대기 중 꽃가루 농도에 대한 예보나 지역별 통합대기환경지수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또한 진드기는 사람의 몸에서 나오는 각질을 먹고 살고, 진드기가 배출하는 배설물은 크기가 꽃가루와 유사하며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킨다. 진드기의 배설물들이 먼지와 함께 집 안 공기 중에 떠다니는데, 이것을 들이마시면서 알레르기 비염의 증상이 나타난다. 따라서 적절한 방법으로 실내 항원의 농도를 낮추는 것이 좋다. 이러한 주의에도 증상이 계속되는 경우는 약물치료를 진행한다. 일반적으로 항히스타민제, 류코트리엔 수용체 길항제, 비강 분무 스테로이드제 등을 증상의 정도에 따라 사용하게 된다. 코에 뿌리는 비강 분무 스테로이드제는 먹는 스테로이드제와 달리 오래 써도 안전하고 비염 증상과 눈 가려움증에도 효과가 있기 때문에 일주일 이상 꾸준히 사용하는 것이 좋다. 김경수 연세대 교수는 “비충혈로 인해 코막힘이 너무 심하거나 수면에 문제가 있을 경우 국소 항울혈제 스프레이도 도움이 되지만 장기간 사용하면 부작용이 있을 수 있어 5일 이내로 사용할 것을 권고한다”고 말했다. 약물에도 효과가 없거나 약물에 부작용이 있는 환자들은 면역치료를 고려해 볼 수 있다. 면역치료는 알레르기의 원인 항원을 조금씩 증량해 주입함으로써 염증 반응을 호전시키고 자연 경로를 변화시키는 방법이다. 정재우 중앙대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교수는 “면역치료는 주사를 이용하는 피하면역요법과 경구로 투여하는 설하면역요법이 있으며 약 3년 이상의 비교적 긴 시간을 투자해야 하지만 80~90%의 환자에게서 수년간 지속적인 증상 개선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한의학에서는 비염을 코의 문제만이 아니라 코의 면역력을 주관하는 폐, 비위 등 장기의 기능이 저하돼 생긴다고 본다. 날씨 변화에 몸이 적응하지 못해 체력이 저하되고 면역체계에도 영향을 끼친다는 것이다. 한방에서는 코 주위에 있는 혈자리에 침치료를 실시해 약해져 있는 비강을 자극하고 기력을 높여 준다. 비염 증상을 완화하기 위해서는 평소 면역력을 향상시켜야 한다. 매년 이맘때 비염으로 고생한다면 몸에 기력을 보충하기 위해 따뜻한 성질의 음식을 먹는 것이 좋다. 강만호 자생한방병원 원장은 “무, 도라지 등의 뿌리채소는 비염, 감기, 기침 등을 예방하는 데 효과적일 뿐만 아니라 체내 독소 및 노폐물을 배출하는 데도 유용하다”면서 “밀가루 음식이나 생채소, 생선회 등 차가운 성질의 음식은 체온 변화와 함께 신진대사가 저하되고 비염 증상이 더욱 심해질 수 있기 때문에 조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강 원장은 “술, 담배에 포함된 화학물질은 면역력을 떨어뜨리고 비염을 심화하기 때문에 멀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 단돈 3만원에 치른 결혼식…고가의 결혼식에 질린 中 MZ세대

    단돈 3만원에 치른 결혼식…고가의 결혼식에 질린 中 MZ세대

    주례부터 사회, 축가까지 예비 신부가 모든 것을 담당해 단돈 160위안(약 3만 원)에 결혼식을 치른 경험담에 이목이 집중됐다. 중국에서의 결혼식 진행 비용이 평균 1만 위안(약 190만 원)이 소요되는 것으로 집계됐지만, 이번 사례자의 경우 예비 신부가 대부분의 예식 과정을 스스로 해결하면서 최소한의 비용으로 결혼식을 진행한 사례로 유명세를 얻은 것이다. 중국 충칭에 거주하는 올해 25세의 신부 셰 모 씨는 지난 8일 자신의 결혼식 예식장 바닥을 장식한 카펫과 꽃을 구매하는데 단돈 160위안을 지출, 식탁과 의자, 식탁보, 식기 등은 지인들로부터 빌려 사용하면서 최소한의 비용으로 결혼식을 진행하는데 성공했다고 중국 매체 광명망은 13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충칭시에서 교사로 재직 중인 신부 셰 씨와 공무원인 신랑 탄 모 씨(28) 부부는 최소한의 비용으로 결혼식을 진행한 대신 예식 비용으로 저축했던 1만 위안 상당의 금액은 양가 부모님을 위한 선물을 마련하는데 사용하기 위해 이 같은 특별한 예식을 계획했다. 결혼식은 신랑 탄 씨의 고향에서 치러졌다. 두 사람이 마련한 야외 식장에는 이날 결혼식을 위해 준비된 임시 무대가 꾸며졌는데, 무대를 세우기 위한 철골 작업은 탄 씨의 고향 친구들의 도움을 받아 간단한 용접과정을 통해 꾸몄다. 중국에서 결혼식마다 등장하는 붉은색 대형 천은 마을 주민들이 사용하고 창고에 넣어뒀던 것을 세탁해 재활용했다. 결혼식 사회자 초빙 비용과 주례자에게 전달해야 하는 사례비, 축가 비용을 절약하기 위해 모든 예식 과정은 신부인 셰 씨가 담당했다. 또, 식장을 찾아온 하객들에게 대접한 연회장 음식 재료들도 신부와 신랑 두 사람이 직접 공수해 비용을 최소화했다. 특히 돼지고기와 감자 등의 식재료는 충칭시 외곽의 농가에서 두 사람이 직접 구매해 신선하면서도 저렴한 비용으로 음식을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최소한의 비용으로 절약하는 결혼식을 계획한 것은 부부가 처음 만났을 당시부터 시작된 제법 오래전부터 계획된 것이었다. 3년 전 한 온라인 행사장에서 처음 연락처를 주고받으며 교제를 시작한 두 사람은 모두 충칭 윈양의 작은 농촌 출신이라는 점에서 양가 부모님에게 부담을 주지 않는 선에서 결혼을 시작하고 싶다는데 동의했기 때문에 가능한 계획이었다. 실제로 결혼 날짜가 확정된 이후 셰 씨는 신랑 측으로부터 받는 일명 ‘차이리’라고 불리는 중국식 결혼 지참금을 받길 한사코 거부했고, 고가의 스튜디오 웨딩 촬영 역시 생략하기로 했다. 일반적으로 중국에서는 약혼 시 신랑 측 가족들이 신부 측 가족들에게 차이리라는 명목으로 현금과 각종 귀중품을 선물로 전달하는 풍습이 있지만 신부인 셰 씨가 솔선수범으로 이를 거절하면서 결혼식 비용을 최소화할 수 있었던 셈이다. 또, 스튜디오 웨딩 촬영을 생략하면서 여기에 드는 약 3800위안(약 72만 원)의 비용을 아낄 수 있었다. 그 대신 두 사람은 셀프 웨딩 촬영을 진행하며 두 사람만의 의미있는 사진을 남기는 것으로 만족했다. 일생에 단 한 번뿐인 결혼식을 초저가에 진행한 것에 대해 후회가 남지 않느냐는 신랑 탄 씨의 질문에 신부 셰 씨는 “결혼식장을 찾아 준 친척들과 친구들의 반응이 매우 좋았다는 것을 보면 우리 두 사람의 선택이 옳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답변했다. 이에 대해 신랑 탄 씨는 “아내가 행복하다면 나 역시 행복하다”면서 “결국 결혼식이라는 것이 남들에게 보여주는 것만 중요한 것이 아니라, 결혼식의 진짜 주인인 우리 두 사람의 심적인 만족감이 높은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을 이번 일을 통해 실제로 배우고 깨달았다”고 했다. 
  • [기획] 세계적 선도기업과 국제협력 강화하는 고양시

    [기획] 세계적 선도기업과 국제협력 강화하는 고양시

    이동환 경기 고양시장이 지난 5일까지 6박 8일 동안 스페인 ‘월드 모바일 콩그레스, 세계적인 제약분야 선도 기업인 독일 ‘리드 디스커버리 센터’, 세계 3위 국제전시장 ‘메쎄 프랑크푸르트’ 등의 방문 일정을 모두 마치고 귀국했다. 이번 해외출장은 세계적인 첨단산업의 발전상황을 현장에서 배우고 글로벌 선도기업 및 단체와 국제적인 협력관계를 강화하기 위해 추진했다. 고양시는 내년 하반기 분양 예정인 일산테크노밸리와 현재 진행형인 경제자유구역에 바이오정밀의료 분야를 비롯한 글로벌 선도기업들을 유치해야 하는 과제가 있다.이 시장은 이번 방문기간 중 먼저 스페인 바로셀로나에서 열린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인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23’을 참관하고 인공지능(AI), 도심항공교통(UAM), 메타버스, 디지털트윈, 웹3.0, 5G/6G 이동통신 최신 신기술 등을 살펴봤다. ICT 융복합 기술을 적용한 4차 산업의 세계적인 발전동향을 관찰하고 향후 킨텍스 및 CJ라이브시티를 거점으로 하는 도심항공교통 등 차세대 교통수단과 자율주행제어 관련 첨단산업을 육성하기 위해서다. 세계 3위 규모 초대형 전시장인 메쎄 프랑크푸르트에서는 킨텍스 제3전시장 건립 및 운영, 글로벌 경쟁력 확보방안을 모색했다. 메쎄 프랑크푸르트는 독일 경제산업의 중심지인 프랑크푸르트에 위치하고 있다. 실내전시장 40만㎡, 야외전시장 5만 9500㎡ 규모에 11개 전시홀과 콩그레스센터를 갖춘 초대형 전시장이다. 킨텍스는 향후 제3전시장이 완공되면 17만 8566㎡의 전시면적을 갖춰 세계 25위권 대형전시장으로 도약하게 된다. 로베르트 후버 박사 등 LDC 경영진 만나바이오 정밀의료 클러스터 조성 위한 전략적 파트너 논의 세계적인 제약분야 선도기업인 리드 디스커버리 센터(LDC)에서는 경제자유구역 내 바이오 정밀의료 클러스터 조성을 위한 전략에 대해 논의했다. 이 시장은 노벨화학상 수상자인 로베르트 후버 박사를 비롯해 LDC 경영진을 만나 바이오 정밀의료 클러스터와 경제자유구역 추진에 대해 설명하고 향후 바이오·제약분야에서 상생할 수 있는 전략적 파트너로 발전하기를 제안했다. 리드 디스커버리 센터는 신약개발을 위해 기초과학 결과를 제품화하는 후보물질 발견 전문기업이다. 신약개발 과정에서 기초연구 결과물의 성공적인 제품화에 핵심적인 연결고리 역할을 한다. 이 시장은 리드 디스커버리 센터의 다국적 네트워크를 활용해 글로벌 제약 기업, 바이오 분야 기초과학 연구소들이 고양시에 진출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했다. 향후 정밀의료 기술 발전과 글로벌 신약개발 등 바이오·제약분야에서 리드 디스커버리 센터와 전략적 파트너로 관계를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섬유산업 쇠퇴와 함께 노후화를 겪던 바로셀로나를 되살려내는데 핵심역할을 수행한 바르셀로나 액티바도 방문했다. 바르셀로나 액티바는 창업 보육, 인재 양성, 디지털 교육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고양시는 성공적인 지역활성화 사례를 참고하여 원도심 및 1기 신도시 활성화 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아울러 역동적인 창업생태계 조성으로 세계적인 유니콘기업이 탄생하도록 지원을 해 나갈 계획이다. 바로셀로나에서는 시민들의 편의성을 높여줄 트램교통, 과학관 운영 등 도시 인프라의 설치 및 운영 사례도 살펴봤다. 바르셀로나 트램베스소에서는 유럽에서 이미 상용화 돼 있는 트램 운영 관련 시스템을 구체적으로 관찰할 수 있었다. 스페인 지로나(Girona)시에서는 드라마·영화 촬영지로 유명한 중세문화유적,시민들이 참여해 만드는 지로나 꽃축제,16개의 미슐랭 스타 레스토랑 등 문화와 전통을 결합한 관광콘텐츠 등을 살펴보고 도시 관계자들로 부터 미슐랭 스트리트 조성 등 매력적인 도시를 만들기 위한 지역경제 활성화 방안을 논의했다. 이 시장은 이밖에 주 바로셀로나 총영사, 주 프랑크푸르트 총영사, 세계한인무역협회 프랑크푸르트지회, 코트라무역관, MWC 참가기업 및 관계자 등을 만나 고양경제자유구역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한 국내외 협력 방안과 글로벌 기업 유치 전략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이 시장은 “고양경제자유구역의 성공적인 지정과 운영을 견인할 핵심기업·연구소·첨단 스타트업·경제인 단체 등과 국제적인 협력네트워크를 확대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
  • 브라질 리우 예수상 머리 위에 벼락이…순간 포착 사진 화제

    브라질 리우 예수상 머리 위에 벼락이…순간 포착 사진 화제

    브라질 사진작가가 찍은 진귀한 사진이 화제다. 사진작가 페르난두 브라가는 최근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촬영한 1장의 사진을 자신이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공유했다. 사진을 보면 브라질의 대표적 랜드마크인 ‘구세주 예수상’이 광선 같은 두터운 라인으로 하늘과 연결돼 있다. 광선처럼 보이는 것의 정체는 다름 아닌 벼락이었다. 벼락은 정확히 예수상의 머리에 떨어졌다. 벼락을 맞는 예수상 사진을 찍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 순간을 포착하는 촬영 기술도 필요하지만 무엇보다 자연의 도움이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브라가스가 공유한 사진은 리우데자네이루에 비가 내린 10일(현지시간) 찍은 수백 장의 사진 중 건진 딱 1장의 사진이었다. 브라가스는 비가 내리며 벼락이 치기 시작하자 예수상에 떨어지는 벼락을 카메라로 포착하기 위해 야외촬영에 나섰다. 브라가스는 오후 6시55분부터 7시36분까지 약 2시간40분 동안 열심히 셔터를 눌렀다. 약 500여 장의 사진을 찍었다. SNS에 그가 공유한 사진은 이 가운데 건진 유일한 사진이다. 브라가스는 벼락이 칠 때마다 사진을 찍었지만 무수한 벼락이 예수상 가까이 접근만 했을 뿐 정작 예수상에 닿지는 않아 번번이 예수상 벼락 사진을 찍는 데 실패했다. 브라가스는 “목표가 있다면 절대 포기하지 말자”며 “예수상에 떨어지는 벼락을 포착하기까지 수많은 실패를 반복했다. 첫 시도에 나선 후로 엄청나게 많은 날이 지나고, 비도 많이 맞았지만 드디어 예수상에 벼락이 떨어지는 순간을 카메라에 담아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예수상에 떨어지는 벼락을 꼭 카메라로 포착하고 싶어 한 나에게 달이 복을 내렸다”며 “신이 내린 벼락이었다”고 덧붙였다. 사진을 본 네티즌들은 “한 번도 보비 못한 사진이다. 마치 예수에 성령이 내리는 모습 같다”는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브라질은 세계에서 가장 많은 벼락이 떨어지는 나라다. 브라질 전국에서 관찰되는 벼락은 연간 약 8000만 건에 달한다. 마지막 통계를 보면 브라질에선 2011~2020년 소 3000여 마리가 벼락을 맞고 죽었다. 한편 리우데자네이루 예수상의 머리와 양팔에는 피뢰침이 설치돼 있어 웬만한 벼락이 떨어져도 파손되진 않는다.  
  • “저희랑 육백마지기에 별 보러 안 가실래요?”…갤럭시S23 카메라 개발 뒷이야기

    “저희랑 육백마지기에 별 보러 안 가실래요?”…갤럭시S23 카메라 개발 뒷이야기

    “혹시 삼성멤버스라고 아세요? 고객들을 위한 커뮤니티인데 지난해 6월 ‘별자리 하이퍼랩스(시간경과 촬영기능) 기능이 있었으면 좋겠다’라는 한 회원의 글에 ‘동의’의 댓글이 많이 달리더라고요. 그래서 그날 제가 ‘즉시 개발 착수하겠습니다’라고 했습니다. 이게 바로 그 결과물입니다.” 삼성전자가 갤럭시S23 시리즈를 공개한 ‘갤럭시 언팩’ 행사 이튿날인 지난 2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니코 호텔에서 만난 조성대 삼성전자 MX(모바일경험)사업부 비주얼 솔루션 팀장(부사장)은 신작에 탑재한 카메라 기능을 소개하면서 ‘고객과 끊임 없는 소통’을 지속적으로 강조했다. 2004년 선임연구위원으로 삼성전자에 입사한 조 부사장은 지난 19년간 삼성전자가 출시한 갤럭시S 시리즈의 카메라 개발에 참여했고, 이번 S23 시리즈는 카메라의 모든 기능 개발 과정을 총괄했다. 그는 신제품 중 현존하는 스마트폰 카메라 신기술의 집약체인 ‘울트라’ 모델을 중심으로 작동 원리와 개발 과정 등을 소개했다. 삼성전자는 울트라 모델에 2억 화소 이미지 센서를 탑재하는한편 인공지능(AI)엔진 접목, 외부 빛의 양에 따라 2억개의 픽셀을 4개·16개로 묶어 빛을 반영하는 ‘어댑티브 픽셀’ 기능을 개발했다. 조 부사장은 “밝고 화창한 야외 상황에서는 2억개의 픽셀이 개별적으로 반응하고 조명이 부족한 실내 상황에서는 4개의 픽셀군이 1개의 픽셀로 묶이고, 야간 등 더 어두운 환경에서는 16개의 픽셀을 하나의 픽셀처럼 묶어 더 밝고 선명한 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그는 카메라 개발 과정에서 국내 별자리 촬영 동호회와 함께 떠난 야간 촬영 경험을 통해 신작에 대한 성공을 확신했다. 조 부사장은 “우리나라에는 상당히 많은 별자리 동호회가 있는데 야간 출사를 제안해 밤 12시에 평창 육백마지기를 함께 오른 적이 있다”라면서 “별을 전문적으로 촬영하는 분들은 지구 자전을 보정해주는 수백만원 상당 별도 장비까지 있으신데 우리는 스마트폰 카메라와 삼각대만 사용했고, 동호회에서도 촬영 결과물에 매우 만족하는 반응을 보였다”라고 소개했다. 조 부사장은 ‘셀피’(스스로 찍은 사진) 기능 개선을 설명하면서는 “가장 많이 고민하고 노력했던 부분”이라고 말했다. 이번 S23 시리즈는 전체 모델에 1200만 화소의 듀얼 픽셀을 지원하는 카메라를 탑재해 더욱 선명하고 깔끔한 사진을 구현할 수 있게 했다. 전면 카메라에 적용된 AI 물체 인식 엔진은 인물의 머리카락과 눈썹, 피부 등을 세밀하게 구별해 더 깨끗한 인물 표현을 가능하게 해준다. 조 부사장은 “셀피는 고객 서베이를 개발 직전까지 계속 했는데 글로벌 고객 반응 중 한국 고객은 따뜻한 색감의 ‘웜톤’을 선호하는 특징이 발견됐다”라서 “셀피에 일반 모드와 웜톤 모드를 선택할 수 있는데 한국만 웜톤을 기본 설정값으로 설정했고, 그 외 국가는 일반 모드를 기본으로 두고 웜톤을 옵션으로 넣었다”고 설명했다. 질의응답 시간에는 지난달 스위스 다보스포럼에서 이재용 회장의 ‘캐논 카메라’ 농담에 대한 질문도 나왔다. 이 회장은 당시 자신을 촬영하는 취재진을 향해 “내가 직업병이 있어서 그러는데 나를 찍는 사진이 다 캐논만 있네요”라고 웃으며 말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조 부사장은 “그건 제가 뭐라고 답변할 수 없는 부분”이라며 너스레를 떨면서도 “더 좋은 카메라 개발에 더욱 집중해야 겠다고 다시 한번 다짐하게 됐다”고 말했다.
  • “몇 겹 껴입어도 온몸 꽁꽁”… 영하 25도에 야외 노동자는 더 서럽다

    “몇 겹 껴입어도 온몸 꽁꽁”… 영하 25도에 야외 노동자는 더 서럽다

    서울에서 일하는 배달 라이더 A씨는 기록적인 최강 한파가 닥친 25일 ‘완전 무장’ 상태로 출근했다. 방한화와 장갑, 넥워머를 단단히 두르는 건 물론 오토바이에 패딩 재질의 방한 커버까지 설치했다. A씨는 “날씨가 너무 춥지만 이럴 때일수록 주문이 늘어 일을 안 할 수 없다”며 “종일 오토바이를 타고 배달하러 다니다 보면 몇 겹을 입어도 온몸이 시리다”고 전했다. 전국에 한파특보가 발효되고 강풍까지 불어 체감온도가 영하25도까지 떨어지는 등 꽁꽁 얼어붙는 날씨 탓에 야외에서 하루 종일 일하는 노동자들이 직격탄을 맞았다. 특히 배달 라이더들은 하루에도 실내와 실외를 수십번씩 오가면서 혹한기를 온몸으로 견뎌 내야 한다. 안경을 쓰면 습기가 차서 시야 확보가 어렵고 습기 제거 용액을 뿌려도 실내외 온도 차가 클 경우 소용이 없다. 또 휴대전화 화면을 터치하기 위해 장갑의 엄지와 검지가 뚫려 있다 보니 동상 위험에도 노출돼 있다. 라이더유니온 박정훈 위원장은 “배달 플랫폼 업체가 불볕더위, 혹한 등의 이상 기후 때 추가 수당을 주는데, 이는 결국 라이더가 위험한 상황에 내몰리게 되는 구조”라면서 “특수고용노동자인 라이더가 방한용품을 개인적으로 구매하는 것도 부담”이라고 말했다. 아파트, 빌라 등 신축 건설현장에서 일하는 노동자들도 상황은 비슷하다. 건설노동자 B씨는 “오늘처럼 너무 추운 날에는 내복이나 넥워머를 착용하지만, 너무 껴입으면 거동도 불편하고 철근 등이 걸려 옷이 찢어질 염려도 있다”며 “예전엔 공사 현장에서 땔감을 태우는 등 간이 난로를 만들어 그 옆에서 쉬기도 했는데, 이제는 화재 위험 때문에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국가인권위원회는 2020년 날씨나 미세먼지 등 외부 기상 요인에 영향을 많이 받는 건설노동자의 근로환경 개선을 위해 정부에 “폭염·한파 등으로 작업을 중지한 건설노동자의 임금 감소분 전부 또는 일부를 지원하는 제도를 마련하라”고 권고한 바 있다. 그러나 고용노동부가 이를 받아들이지 않으면서 결국 피해는 노동자에게 돌아가고 있다. 건설노조 강한수 수석부위원장은 “일할 땐 땀이 나니까 차라리 괜찮은데, 점심시간이나 쉬는 시간 등 잠깐 땀이 식으면 매우 추워서 힘든 경우가 많다”며 “난방이 되는 휴게시설이 있는 현장이 거의 없을 뿐더러, 있다고 해도 전체 현장 인원의 10%도 수용하지 못하는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사전에 잡혀 있던 드라마 등 촬영 일정을 소화해야 하는 방송 스태프들의 어려움도 크다. 스태프들이 모여 있는 익명 카카오톡 채팅방에는 “밤이나 새벽이 아닌 낮 촬영이었는데도 차 안에 뒀던 물이 얼었다”, “눈길 때문에 운전이 너무 위험했다”는 글들이 잇따라 올라왔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기준 계량기 동파 건수(23일 1단계 가동 후)는 140건으로 늘었다. 서울이 98건으로 가장 많았고 경기는 21건이었다. 수도관 동파는 충남 3건, 서울 1건 등 4건이 발생했다. 설 연휴 직전 발생한 화재로 삶의 터전을 잃어버린 강남구 판자촌 구룡마을 주민들도 유달리 추운 겨울을 보내고 있다. 이 지역에서는 지난 20일 불이 나 주택 60채, 면적으로는 2700㎡가 소실되고 이재민 62명이 발생했다. 이날 만난 주민 이모(69)씨는 “화재를 수습하다 보니 설에 고향에도 내려가지 못했다. 비록 쓰러져 가는 집이었지만 가난한 우리에게 따뜻한 보금자리였는데 이제 어디에 가서 살아야 하느냐”며 한숨을 내쉬었다. 구룡마을은 산지에 있는 판자촌인데, ‘떡솜’으로 불리는 단열재와 비닐·합판·스티로폼 등 불이 붙기 쉬운 소재로 지은 가건물이 밀집해 화재에 취약한 구조다. 이 마을은 승용차 한 대가 겨우 지나갈 정도로 골목이 좁아 이번에도 소방차 진입이 어려웠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서울주택도시공사(SH) 재개발사업 계획에 따라 송파구와 위례신도시에 있는 공공임대주택으로 이주할 수 있지만, 이들에게는 월 30만~40만원의 임대료조차 큰 부담이다. 1988년부터 이곳에 거주하고 있는 김모(76)씨는 “여기서 살면 기부받은 연탄을 때며 살면 되는데, 공공임대주택으로 가면 난방비와 관리비 등을 따로 내야 해 부담이 크다”고 말했다. 이어 “화재 현장이 정리되면 다시 판잣집이라도 복구해 살고 싶다”고 했다.
  • “몇 겹 껴입어도 온몸 꽁꽁”… 영하 25도에 야외 노동자는 더 서럽다

    “몇 겹 껴입어도 온몸 꽁꽁”… 영하 25도에 야외 노동자는 더 서럽다

    서울에서 일하는 배달 라이더 A씨는 기록적인 최강 한파가 닥친 25일 ‘완전 무장’ 상태로 출근했다. 방한화와 장갑, 넥워머를 단단히 두르는 건 물론 오토바이에 패딩 재질의 방한 커버까지 설치했다. A씨는 “날씨가 너무 춥지만 이럴 때일수록 주문이 늘어 일을 안 할 수 없다”며 “종일 오토바이를 타고 배달하러 다니다 보면 몇 겹을 입어도 온몸이 시리다”고 전했다. 전국에 한파특보가 발효되고 강풍까지 불어 체감온도가 영하25도까지 떨어지는 등 꽁꽁 얼어붙는 날씨 탓에 야외에서 하루 종일 일하는 노동자들이 직격탄을 맞았다. 특히 배달 라이더들은 하루에도 실내와 실외를 수십번씩 오가면서 혹한기를 온몸으로 견뎌 내야 한다. 안경을 쓰면 습기가 차서 시야 확보가 어렵고 습기 제거 용액을 뿌려도 실내외 온도 차가 클 경우 소용이 없다. 또 휴대전화 화면을 터치하기 위해 장갑의 엄지와 검지가 뚫려 있다 보니 동상 위험에도 노출돼 있다. 라이더유니온 박정훈 위원장은 “배달 플랫폼 업체가 불볕더위, 혹한 등의 이상 기후 때 추가 수당을 주는데, 이는 결국 라이더가 위험한 상황에 내몰리게 되는 구조”라면서 “특수고용노동자인 라이더가 방한용품을 개인적으로 구매하는 것도 부담”이라고 말했다. 아파트, 빌라 등 신축 건설현장에서 일하는 노동자들도 상황은 비슷하다. 건설노동자 B씨는 “오늘처럼 너무 추운 날에는 내복이나 넥워머를 착용하지만, 너무 껴입으면 거동도 불편하고 철근 등이 걸려 옷이 찢어질 염려도 있다”며 “예전엔 공사 현장에서 땔감을 태우는 등 간이 난로를 만들어 그 옆에서 쉬기도 했는데, 이제는 화재 위험 때문에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국가인권위원회는 2020년 날씨나 미세먼지 등 외부 기상 요인에 영향을 많이 받는 건설노동자의 근로환경 개선을 위해 정부에 “폭염·한파 등으로 작업을 중지한 건설노동자의 임금 감소분 전부 또는 일부를 지원하는 제도를 마련하라”고 권고한 바 있다. 그러나 고용노동부가 이를 받아들이지 않으면서 결국 피해는 노동자에게 돌아가고 있다. 건설노조 강한수 수석부위원장은 “일할 땐 땀이 나니까 차라리 괜찮은데, 점심시간이나 쉬는 시간 등 잠깐 땀이 식으면 매우 추워서 힘든 경우가 많다”며 “난방이 되는 휴게시설이 있는 현장이 거의 없을 뿐더러, 있다고 해도 전체 현장 인원의 10%도 수용하지 못하는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사전에 잡혀 있던 드라마 등 촬영 일정을 소화해야 하는 방송 스태프들의 어려움도 크다. 스태프들이 모여 있는 익명 카카오톡 채팅방에는 “밤이나 새벽이 아닌 낮 촬영이었는데도 차 안에 뒀던 물이 얼었다”, “눈길 때문에 운전이 너무 위험했다”는 글들이 잇따라 올라왔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기준 계량기 동파 건수(23일 1단계 가동 후)는 140건으로 늘었다. 서울이 98건으로 가장 많았고 경기는 21건이었다. 수도관 동파는 충남 3건, 서울 1건 등 4건이 발생했다. 설 연휴 직전 발생한 화재로 삶의 터전을 잃어버린 강남구 판자촌 구룡마을 주민들도 유달리 추운 겨울을 보내고 있다. 이 지역에서는 지난 20일 불이 나 주택 60채, 면적으로는 2700㎡가 소실되고 이재민 62명이 발생했다. 이날 만난 주민 이모(69)씨는 “화재를 수습하다 보니 설에 고향에도 내려가지 못했다. 비록 쓰러져 가는 집이었지만 가난한 우리에게 따뜻한 보금자리였는데 이제 어디에 가서 살아야 하느냐”며 한숨을 내쉬었다. 구룡마을은 산지에 있는 판자촌인데, ‘떡솜’으로 불리는 단열재와 비닐·합판·스티로폼 등 불이 붙기 쉬운 소재로 지은 가건물이 밀집해 화재에 취약한 구조다. 이 마을은 승용차 한 대가 겨우 지나갈 정도로 골목이 좁아 이번에도 소방차 진입이 어려웠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서울주택도시공사(SH) 재개발사업 계획에 따라 송파구와 위례신도시에 있는 공공임대주택으로 이주할 수 있지만, 이들에게는 월 30만~40만원의 임대료조차 큰 부담이다. 1988년부터 이곳에 거주하고 있는 김모(76)씨는 “여기서 살면 기부받은 연탄을 때며 살면 되는데, 공공임대주택으로 가면 난방비와 관리비 등을 따로 내야 해 부담이 크다”고 말했다. 이어 “화재 현장이 정리되면 다시 판잣집이라도 복구해 살고 싶다”고 했다.
  • 한파에 떠는 야외 노동자들…“몇 겹 껴입어도 온몸 꽁꽁”

    한파에 떠는 야외 노동자들…“몇 겹 껴입어도 온몸 꽁꽁”

    서울에서 일하는 배달 라이더 A씨는 기록적인 최강 한파가 닥친 25일 ‘완전 무장’ 상태로 출근했다. 방한화와 장갑, 넥워머를 단단히 두르는 건 물론, 오토바이에 패딩 재질의 방한 커버까지 설치했다. A씨는 “날씨가 너무 춥지만 이럴 때일수록 주문이 늘어 일을 안 할 수 없다”며 “종일 오토바이를 타고 배달하러 다니다 보면 몇겹을 입어도 온몸이 시리다”고 전했다. 전국에 한파특보가 발효되고 강풍까지 불어 체감온도는 영하 30도까지 떨어지는 등 꽁꽁 얼어붙는 날씨 탓에 야외에서 하루 종일 일하는 노동자들이 직격탄을 맞았다. 특히 배달 라이더들은 하루에도 실내와 실외를 수십번씩 오가면서 혹한기를 온몸으로 견뎌내야 한다. 안경을 쓰면 습기가 차서 시야 확보가 어렵고 습기 제거 용액을 뿌려도 실내외 온도 차가 클 경우 소용이 없다. 또 휴대전화 화면을 터치하기 위해 장갑의 엄지와 검지가 뚫려 있다 보니 동상 위험에도 노출돼 있다. 라이더유니온 박정훈 위원장은 “배달 플랫폼 업체가 불볕더위, 혹한 등의 이상 기후 때 추가 수당을 주는데, 이는 결국 라이더가 위험한 상황에 내몰리게 되는 구조”라면서 “특수고용노동자인 라이더가 방한용품을 개인적으로 구매하는 것도 부담”이라고 말했다.아파트, 빌라 등 신축 건설현장에서 일하는 노동자들도 상황은 비슷하다. 건설노동자 B씨는 “오늘처럼 너무 추운 날에는 내복이나 넥워머를 착용하지만, 너무 껴입으면 거동도 불편하고 철근 등이 걸려 옷이 찢어질 염려도 있다”며 “예전엔 공사 현장에 땔감을 태우는 등 간이 난로를 만들어 그 옆에서 쉬기도 했는데, 이제는 화재 위험 때문에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국가인권위원회는 2020년 날씨나 미세먼지 등 외부 기상 요인에 영향을 많이 받는 건설노동자의 근로환경 개선을 위해 정부에 “폭염·한파 등으로 작업을 중지한 건설노동자의 임금 감소분 전부 또는 일부를 지원하는 제도를 마련하라”고 권고한 바 있다. 그러나 고용노동부가 이를 받아들이지 않으면서 결국 피해는 노동자에게 돌아가고 있다. 건설노조 강한수 수석부위원장은 “일할 땐 땀이 나니까 차라리 괜찮은데, 점심시간이나 쉬는 시간 등 잠깐 땀이 식으면 매우 추워서 힘든 경우가 많다”며 “난방이 되는 휴게시설이 있는 현장이 거의 없을뿐더러, 있다고 해도 전체 현장 인원의 10%도 수용하지 못하는 수준”이라고 지적했다.사전에 잡혀 있던 드라마 등 촬영 일정을 소화해야 하는 방송 스태프들의 어려움도 크다. 스태프들이 모여 있는 익명 카카오톡 채팅방에서는 “밤이나 새벽이 아닌 낮 촬영이었는데도 차 안에 뒀던 물이 얼었다”, “눈길 때문에 운전이 너무 위험했다”는 글들이 잇따라 올라왔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기준 계량기 동파 건수(23일 1단계 가동 후)는 140건으로 늘었다. 서울이 98건으로 가장 많았고 경기는 21건이었다. 수도관 동파는 충남 3건, 서울 1건 등 4건이 발생했다. 설 연휴 직전 발생한 화재로 삶의 터전을 잃어버린 강남구 판자촌 구룡마을 주민들도 유달리 추운 겨울을 보내고 있다. 이 지역에서는 지난 20일 불이 나 주택 60채, 면적으로는 2700㎡가 소실되고 이재민 62명이 발생했다. 이날 만난 주민 이모(69)씨는 “화재를 수습하다 보니 설에 고향에도 내려가지 못했다. 비록 쓰러져 가는 집이었지만 가난한 우리에게 따뜻한 보금자리였는데 이제 어디에 가서 살아야 하느냐”며 한숨을 내쉬었다.구룡마을은 산지에 있는 판자촌인데, ‘떡솜’으로 불리는 단열재와 비닐·합판·스티로폼 등 불이 붙기 쉬운 소재로 지은 가건물이 밀집해 화재에 취약한 구조다. 이 마을은 승용차 한 대가 겨우 지나갈 정도로 골목이 좁아 이번에도 소방차 진입이 어려웠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서울주택도시공사(SH) 재개발사업 계획에 따라 송파구와 위례신도시에 있는 공공임대주택으로 이주할 수 있지만, 이들에게는 월 30만~40만원의 임대료조차 큰 부담이다. 1988년부터 이곳에 거주하고 있는 김모(76)씨는 “여기서 살면 기부받은 연탄을 때며 살면 되는데, 공공임대주택으로 가면 난방비와 관리비 등을 따로 내야 해 부담이 크다”고 말했다. 이어 “화재 현장이 정리되면 다시 판잣집이라도 복구해 살고 싶다”고 했다.
  • ‘한라산 아동학대 논란’에… 이시영 해명 “아들이 10번 다 ‘Yes’라 했다”

    ‘한라산 아동학대 논란’에… 이시영 해명 “아들이 10번 다 ‘Yes’라 했다”

    배우 이시영(41)이 5세 아들을 업고 한라산을 등반한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했다. 이시영은 23일 유튜브 채널 ‘이시영의 땀티’에 올린 ‘한라산 영실코스, 정윤이와 새해 일출산행을 도전해봤어요!’라는 제목의 영상에서 “저희 감독님께서 굉장히 걱정이 많으시더라. 한라산 편 망했다고”라며 평소처럼 야외가 아닌 스튜디오 촬영을 올리게 된 이유를 밝혔다. 이시영은 “한라산 가는 것도 너무 좋았고 나의 땀티의 챌린지이기도 했다. 우리는 사실 준비가 되어있고 나는 힘들면 그만이다”라며 “(아들) 정윤이의 컨디션은 예측할 수도 없고 어떠한 변수가 생길지 모르는 상황에서 저도 긴장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우리 딴에는 만반의 준비를 하고 갔는데 저도 엄마다 보니까 애 기분이 중요하다 보니까 춥냐고 계속 물어보고 땀티는 거의 뒷전이었다”며 “중간에 필요한 멘트도 하나도 못 하고 정윤이에만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이시영은 아들을 업고 함께 한라산에 등반하기로 한 이유에 대해 “정윤이랑 한라산에 가고 싶다는 생각이 막연하게 있었다. 한라산까지 갈 수 있을 때까지 기다리려면 최소 5년은 기다려야 될 것 같은데 저는 나이가 있다. 조금 더 혈기 왕성할 때 정윤이랑 가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 마지막이 정말 올해였다. 정윤이가 20㎏이기 때문에 20㎏이 넘어가면 업고 싶어도 못 업는다. 내 힘이 된다고 해도 캐리어의 하중이 있어서 힘들다. 내년이면 못 가고 올해를 놓치면 5년을 기다려야 됐다”라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그래서 조금 욕심일 수도 있지만 너무 가고 싶었다. 그리고 정윤이한테 열 번 물어봤는데 열 번 다 예스라고 했다”며 “심지어 정윤이는 백두산 가고 싶다고 했다. 백두산보다는 조금 더 난이도가 낮으니까 시작이 된 거다”라고 아들과의 한라산 등반 계기를 얘기했다. “정상까지는 못 올라갔어도, 2022년 1년 동안 가장 행복한 날이기도 했다. 평생 못 잊을 것 같다”라며 소감을 밝힌 이시영은 “이번 산행이 정말 마지막이었다. 정윤이를 캐리어에 업고 간다는 것 자체가. 그래서 실제로 오자마자 그 캐리어 나눔했다”라고 밝혔다. 앞서 이시영은 지난 1일 아들을 업고 눈 덮인 한라산을 등반한 사진을 올렸다. 이에 일부 네티즌들은 “위험한 도전에 아이를 참여시키지 말라”고 지적했고 아동학대 논란으로까지 번지기도 했다.
  • 호기심이 ‘송글송글’… 놀면서 배우는 과학[권다현의 童行(동행)]

    호기심이 ‘송글송글’… 놀면서 배우는 과학[권다현의 童行(동행)]

    기운 넘치는 아들 둘을 키우는 엄마에게 겨울은 시련의 계절이다. 날씨가 추워지면 아이들도 조금 움츠러들까 싶지만 오히려 해소되지 못한 에너지가 응축된달까? 이럴 땐 땀이 송골송골 맺히도록 뛰어놀 수 있는 실내놀이터가 절실하다. 겨울방학이 시작됐으니 단순한 놀이보다는 배움도 곁들였으면 싶다. 대전 국립중앙과학관은 이런 엄마의 바람을 완벽하게 만족시킨다. 전시관 규모도 크고 연령별로 다양한 체험도 가능해 한나절이 부족할 정도다. 근처에 아이와 가기 좋은 여행지가 많다는 점도 매력을 더한다.●인체·자연·생활·예술 재미있게 탐구하기 취학 전 아이와 함께라면 꿈아띠체험관부터 들르길 추천한다. ‘아띠’는 친한 친구를 뜻하는 순우리말이다. 이곳은 7세 이하 유아들을 대상으로 한 과학체험공간으로 인체와 자연, 생활, 예술 4개 영역을 재미있는 놀이와 함께 탐구할 수 있도록 꾸며졌다. 아이들 시선에 맞춘 스토리텔링형 체험은 물론 안전시설도 잘 갖추고 있어 지역 엄마들 사이에서는 과학‘키카’(키즈카페)로 불린다. 꿈아띠체험관은 예약제로 운영되며 어른 2000원, 영유아 1000원의 입장료를 지불해야 한다. 1일 3회(오전 9시 30분~11시 20분, 오후 12시 30분~2시 20분, 3시 30분~5시 20분), 회당 120명까지만 이용할 수 있어 주말엔 예약 경쟁이 꽤 치열하다. 체험관으로 들어서면 제일 먼저 우리 몸의 소화기관을 형상화한 거대한 미끄럼틀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키 100㎝ 이상 유아만 탑승 가능한 미끄럼틀은 높이 때문인지 속도가 제법 빨라서 호기심 많은 둘째도 한참을 망설였다. 하지만 용기를 끌어모아 한번 시도하더니 지금껏 탔던 미끄럼틀 중 가장 재미있다며 다시 뛰어가 타기를 반복했다. 덕분에 입장한 지 10여분도 채 지나지 않아 아이 이마가 땀으로 촉촉해졌다. 미끄럼틀 가운데는 볼풀로 채워져 있는데, 버튼을 누르면 식도 모양의 관을 따라 볼이 움직이며 음식이 소화되는 과정을 연상케 한다. 꿈아띠소아과에서는 내장기관의 위치와 모양, 엑스레이로 살펴보는 우리 몸의 뼈, 임신부 초음파를 통해 만나는 생명의 신비 등 보다 구체적인 인체탐구가 이뤄진다. 미끄럼틀 오른쪽은 예술탐구 영역이다. 삼원색을 활용해 다채로운 색깔을 만들거나 스크린에서 나만의 그림을 그리는 체험이 기다린다. 자연탐구 영역은 벌집 모양의 미로를 통과하거나 발자국 형태를 보고 주인공 동물을 맞히는 퀴즈, 부드러운 촉감의 모래놀이 등으로 구성됐다. 구름을 닮은 귀여운 은하수열차도 운행돼 아이들이 무척 좋아한다. 생활탐구 영역은 자동차를 정비하거나 텃밭에 패브릭으로 만든 무와 당근을 심고 수확하는 등 일상을 아기자기하게 재현했다. 아이는 벽돌을 쌓아 건물을 짓는 데 한참 몰두했는데, 또래 친구와 힘을 합해 제법 큰 성도 쌓았다. 체험관에 들어올 때만 해도 110분이 길다고 느껴졌는데 어느새 시간이 훌쩍 지났다. 꼭 다시 오기로 새끼손가락을 걸고 나서야 둘째는 아쉬운 발걸음을 겨우 뗐다.●지구의 소중함… 아이와 함께 배우기 다음으로 향한 곳은 어린이과학관. 꿈아띠체험관이 유아들을 위한 공간이라면 이곳은 초등학생까지도 흥미롭게 관람할 수 있는 전시관이다. 1층은 ‘자연과 인간’이란 주제로 꾸며져 있는데, 인간의 부주의로 자연생태계가 위협받는 모습이 생생하게 연출됐다. 특히 기후변화와 환경파괴로 멸종된 동물 이야기를 담은 공간에선 아이도 엄마도 가슴이 먹먹해졌다. “이렇게 귀여운 원숭이를 다시는 볼 수 없는 거예요?” 아이의 질문에 새삼 공존의 의미를 곱씹어보게 된다. 아이를 낳기 전까지만 해도 수십 년 후 지구에는 큰 관심이 없었는데, 이젠 내 아이가 살아갈 세상이 무거운 책임감으로 다가온다. 쓰레기 분리 배출 잘하기, 에어컨 대신 창문 열기 등 아이와 함께 일상에서 지구를 지킬 수 있는 방법을 게임으로 배우며 엄마도 한 뼘 성장하는 기분이다. 2층 주제는 ‘인간과 기계’다. 인류 역사를 바꾼 도구와 기계의 발달사는 물론 컴퓨터와 인공지능을 활용해 더욱 달라질 우리의 미래를 앞서 경험할 수 있다. 또 로봇과 그림 그리기, 낱말 맞히기 대결을 펼치거나 함께 재난 현장에서 인명을 구출하는 미션도 실감나게 체험하도록 한다. 상상 속 미래도시에 나만의 자동차와 로봇을 그려 넣는 공간도 아이들의 창의력을 자극한다. 인간과 자연이 그러하듯, 이곳에선 인간과 기계가 서로 공존하는 지속 가능한 세계를 고민할 수 있어 의미 있었다.자연사관도 아이들에게 흥미로운 공간이다. 둘째는 머리에 세 개의 뿔을 가진 트리케라톱스를 가장 좋아하는 공룡으로 꼽는데, 전시관에 들어서자마자 거대한 실물 뼈를 마주하고 단숨에 마음을 빼앗겼다. 한반도의 자연사를 압축적으로 보여 주는 이곳은 우리 땅의 탄생부터 생물다양성까지 풍성한 자료를 선보인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생명의 흔적인 10억년 된 화석, 25억년 된 암석 등 진귀한 표본들도 만날 수 있다. 더불어 호랑이와 물범, 북극곰 등 실감 나는 동물박제를 다량 보유한 개방형 수장고와 자연사 연구실도 공개돼 아이들에게 호기심을 일으킨다. 자연사관 2층은 인류관으로 운영된다. 인류 진화의 역사와 함께 미래 인류의 모습도 상상해 볼 수 있도록 구성됐다.국립중앙과학관의 주 전시관인 과학기술관은 초등학교 고학년은 돼야 재미있게 관람할 수 있겠다. 기초과학과 화학, 근현대과학기술 등 수준 높은 과학콘텐츠로 채워져 있어서다. 어른들도 학창 시절에 배웠던 다양한 과학원리를 기구나 실험을 통해 이해할 수 있었다. 1층 기초과학코너에는 위치에너지와 운동에너지, 원심력과 구심력을 직접 체득할 수 있는 자전거와 방이 회전하면서 생기는 전향력의 원리를 구현한 코리올리의 방도 자리한다. 오전과 오후, 각 1회씩 운영되기 때문에 체험을 원한다면 미리 시간을 확인해 둬야 한다. 평일에는 전시해설 ‘지구과학 이야기’와 심층해설 ‘도시 속 과학이야기’, ‘세상과 맞짱 뜬 르네상스 과학자들’, ‘에너지로 보는 전시품’도 진행된다. 홈페이지를 통해 예약해야 하며 초등학생 이상만 참여 가능하다.●우주 관심 있다면 ‘천체관’ 필수 코스 우주에 관심이 많은 아이들이라면 유료로 운영되는 천체관과 천체관측소를 미리 예약하는 것도 잊지 말자. 천체관은 1일 5회, 천체관측소는 1일 3회 정해진 시간에 입장 가능하고 각각 30분, 40분이 소요되기 때문에 둘 다 챙겨 보려면 시간을 잘 맞춰야 한다. 천체관에서는 국내 최초 3D 천체투영관인 23m 반구형(돔) 화면을 활용해 우주와 천체에 관한 해설을 듣고 영화도 관람한다. 천체관측소에서는 우리나라 최초의 태양관측망원경을 만나 보고, 우주의 신비를 재미있게 풀어낸 과학체험프로그램도 진행한다. 현재 파스텔을 이용한 오로라 그리기 체험 ‘하늘하늘 파스텔 오로라’와 별자리를 그리고 꾸미는 ‘알록달록 황도12궁’을 운영 중이다. 국립중앙과학관은 이 외에도 미래기술관과 생물탐구관, 창의나래관을 갖추고 있다. 예약제로 운영되는 창의나래관은 드론놀이터와 매핑영상체험, 가상현실라이더 등 첨단기술을 활용한 신체활동이 주를 이룬다. 유아보다는 초등학생 이상에게 추천할 만하다. 가상현실(VR)을 기반으로 한 괴짜 과학자의 바이러스와 화성 테라포밍(행성을 인간이 생존할 수 있게 바꾸는 것)은 10세 이상, 키 140㎝ 이상만 이용 가능하다. 햇살 따스한 낮이라면 야외전시장도 추천한다. 실외형 과학체험 놀이물이 가득해 아이들의 넘치는 에너지를 해소하기에 좋다. 창의력이 ‘반짝반짝’… 미리 만나 보는 미래 대전에는 정부기관에서 운영하는 박물관들이 많다. 대표적인 곳이 솔로몬로파크. 법무부에서 운영하는 국내 최초 법교육 테마공원으로 어린이와 청소년 누구나 법을 쉽고 재미있게 배우고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솔로몬로파크는 법체험세상관과 법놀이터로 나뉘는데, 개인 관람객은 별도의 예약 없이 이용 가능하다. 단 법놀이터는 7세 이하만 입장할 수 있다.●법과 친해질 수 있는 ‘솔로몬로파크’ 법체험세상관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정의의 여신 유스티치아(Justitia)가 맞아 준다. 오늘날 정의를 의미하는 영어 ‘Justice’(저스티스)가 바로 여기서 유래했는데 한 손에는 저울을, 다른 한 손에는 칼을 든 모습으로 서 있다. 저울은 어느 쪽으로도 기울지 않고 공정하게 개인의 다툼을 해결한다는 의미이고 칼은 사회질서를 파괴하는 자에 대한 강력한 제재를 상징한다. 또 눈은 헝겊으로 가린 모습인데, 이는 상대를 어떠한 편견 없이 평등하게 대하겠다는 다짐이다. 솔로몬로파크 입구에도 커다란 정의의 여신상이 자리해 아이가 무척 궁금해했는데, 이런 의미를 하나하나 설명해 주니 처음엔 두려웠던 마음이 믿음으로 바뀌었다고 했다. 이어 법의 탄생과 역사를 알아보고 법과 관련한 간단한 퀴즈를 풀고 나면 첫 번째 체험관 ‘선거와 국회’로 연결된다. 여기선 실제 기표소처럼 꾸며진 공간에서 투표를 경험하게 되는데 이순신과 유관순, 정약용 등 후보가 쟁쟁해서 아이는 고민이 역력한 얼굴이다.두 번째 체험관 ‘법과 과학’은 경찰의 과학수사를 다룬 공간이라 아이 눈빛이 반짝였다. 경찰처럼 제복을 입고 사이카를 타 보는 포토존도 자리한다. 마지막 ‘모의법정’도 제법 실감 나게 꾸며져 멀게만 느껴졌던 법을 보다 친근하게 느낄 수 있었다.●‘화폐박물관’서 만나는 韓최초 화폐 한국조폐공사에서 운영하는 화폐박물관도 대전에 있다. 우리나라 최초의 화폐전문박물관으로 주화역사관, 지폐역사관, 위조방지홍보관, 특수제품관 등 4개의 상설전시실을 갖추고 있다. 주화역사관에서는 우리나라 최초의 화폐인 고려시대 건원중보와 조선시대 상평통보, 고종 때 만들어진 대동은전과 전환국 설치 이후 만들어지기 시작한 근대주화, 한국은행 설립 후 발행된 우리나라 주화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지폐역사관에서는 일본 제일은행권을 시작으로 구 한국은행권, 조선은행권으로 변화해 온 일제강점기 우리나라 지폐와 한국은행 설립 후 발행, 유통되기 시작한 대한민국 지폐의 변천사를 살펴볼 수 있다. 또 짐바브웨에서 발행된 100조 달러 등 각국에서 만들어진 초고액권과 북한의 지폐도 전시된다. 최근 돈의 개념에 관심을 갖게 된 둘째는 다양한 모양의 주화와 지폐를 보며 의외로 집중하는 모습이다. 이어 위조방지홍보관에서는 지폐에 숨겨진 다양한 위조 방지 요소를 확인하고 특수제품관에서는 한국조폐공사에서 제작하는 우표와 신분증, 여권, 각종 기념메달과 무궁화대훈장 등을 만날 수 있다. 로비 한편에는 지폐 그림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거나 스티커 사진을 촬영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돼 색다른 추억을 남겼다. 둘째는 본인이 지폐 인물로 등장한 스티커 사진에 매우 흡족해했다.●‘디아트스페이스’ 특별한 전망대 눈길 대전시내를 한눈에 담을 수 있는 특별한 전망대, 디아트스페이스193도 추천한다. 193은 전망대 높이를 의미하는데 그만큼 탁 트인 전망을 감상할 수 있다. 앞서 들렀던 국립중앙과학관과 솔로몬로파크, 화폐박물관 모두 눈에 들어오는 탁월한 위치다. 무엇보다 덴마크 출신의 세계적인 아티스트 올라푸르 엘리아손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는 게 큰 매력이다. ‘살아 있는 전망대’라고 이름 붙은 이 작품은 관객이 기하학적인 구조물, 통로, 터널로 이루어진 6개 구역을 통과하며 착시와 왜곡 등 시각적 환영을 경험하도록 한다. 둔감해진 우리 감각을 예민하게 일깨우는 작품들이라 이왕이면 해설사의 안내를 따라 충분히 즐겨 보는 게 좋다. 과학관에 다녀온 경험 때문인지 아이들도 작품에 숨겨진 원리를 나름 추측하며 신기해했다. 오후 8시 30분까지 운영되기 때문에 일몰 시간대에 맞춰 방문하면 아름다운 노을과 눈부신 야경까지 챙길 수 있다. 여행작가
  • 폐쇄된 쓰레기 소각장에 앉힌 예술… ‘생장과 진화’의 공간 열렸다[건축 오디세이]

    폐쇄된 쓰레기 소각장에 앉힌 예술… ‘생장과 진화’의 공간 열렸다[건축 오디세이]

    쓸모없거나 버려지는 물건을 새롭게 디자인해 예술적·환경적 가치가 높은 물건으로 재탄생시키는 재활용 방식이 업사이클링이다. 업사이클링은 공간에서도 종종 목격된다. 폐쇄된 쓰레기 소각장에서 예술 플랫폼으로 재탄생한 복합문화공간 ‘부천아트벙커B39’의 경우다. 한국의 도시문화 현상을 지속적으로 탐구해 온 건축가 김광수(스튜디오케이웍스 대표·커튼홀 공동대표)가 리모델링의 설계를 맡은 아트벙커B39는 기존 소각장 시설의 원형을 적극 보존하며 공간에 남은 흔적과 경험을 콘텐츠화했다는 점에서 다른 재생문화시설과는 차별성을 갖는다. “리모델링은 새로 짓는 것보다 훨씬 어렵지만 환경 측면에서 유용하고, 바뀐 상황에 놓인 기존 건물과 대화하듯이 문제들을 풀어 나간다는 점에서 흥미롭다”는 김 대표는 “부천아트벙커의 경우 리모델링의 주체가 돼 과거의 모습을 말끔히 지워 버리기보다는 최소한의 건축적 개입을 통해 남길 것은 남겨 사용자들이 그 공간에 축적된 기억들을 경험하고 느끼도록 하고 싶었다”고 강조했다. 총대지면적 1만 2663㎡, 연면적 8335㎡, 건축면적 3417㎡의 거대한 구조물은 경기 부천시에서 발생하는 하루 200t의 쓰레기를 태우던 삼정동 소각장이었다. 1990년대 초반 부천시 중동 신도시 건설 붐과 맞물려 소각장이 건설되던 때만 해도 시 외곽 지역이었지만 도심이 확장되면서 인근 주민들과의 갈등의 진원지가 됐다. 1997년 ‘다이옥신 파동’을 거치며 논란의 중심에 섰고 2010년 5월 가동을 멈췄다. 주민들은 소각장을 없애고 공원을 만들기 원했지만 철거 비용도 만만치 않던 터에 2014년 문화체육관광부의 ‘산업단지 및 폐산업시설 지원 도시재생 프로젝트’ 공모사업에 선정되며 4년간 방치되던 폐소각장은 새로운 운명을 맞았다.●주민과 갈등→도시재생 새 운명 맞아 김 대표는 “처음 현상설계의 현장설명회에 왔을 때 압도적인 공간과 복잡다단해 보이는 소각장 설비들의 스케일에서 오는 흡입력이 대단하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완전 기능적인 건물이 이렇게 감성적일 수가 없어요. 가동을 멈춘 거대한 기계-콘크리트 복합체가 마치 숨 쉬는 생명체와 같이 보이기도 했고, 죽었는데도 살아 있는 존재처럼 유령 같은 인상도 받았습니다. 현장설명회에 와 보고 너무 힘들어 안 하려고 했는데 공간 자체가 정말 멋있어서 건축가로서 한번 해보자는 생각으로 공모에 참여했습니다.” 지하 1층, 지상 6층의 소각동과 지하 1층, 지상 2층의 관리동, 그 외 계측실 등 작은 부속 건물이 함께 있는 장소에 축적된 기억을 어떻게 제대로 남기느냐가 문제였다. 김 대표는 “문화시설이 쓰레기 소각장과 동거하는 느낌으로 설계했다”고 말했다. “설계하는 내내 ‘디 아더스’나 ‘식스센스’와 같이 섬뜩한 반전이 있는 영화에서 느껴지는 시간과 공간의 감각을 많이 생각했습니다. 새로운 문화시설 공간과 소각장의 존치된 공간의 관계가 서로 이질적인 두 공간의 동거라는 차원으로 존재하도록 하고 싶었습니다.”아트벙커B39는 기존 쓰레기 반입실부터 벙커, 소각로, 재벙커, 유인송풍실 및 굴뚝까지 이어지는 동선을 따라 재생 공간과 존치 공간이 뒤섞여 공존하고 있다. 건축가는 쓰레기의 반입과 저장, 소각, 처리 과정을 하나의 축으로 따라가는 동선을 기반으로 기존의 차량 동선들과 상반되는 동측에 이용자들을 위한 새로운 동선을 계획하고 주 출입구를 만들었다. 열주 공간을 만들어 소각동과 관리동을 공간으로 묶었다. 방문자들은 쓰레기 소각 과정을 따라 공간 탐험을 하게 된다. “새로운 공간과 과거의 공간이 공존하는 곳에서 두 개의 다른 세계를 넘나들며 관점의 전환이 일어나길 기대했다”는 그는 “이용자들이 새로운 프로그램과 함께 이 건물에서 진행됐던 소각의 과정을 잘 이해하고 경험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는데 소각 과정 자체가 선형적이어서 가능했다”고 설명했다. 정문에서 계측기를 통과한 트럭에 실려 온 쓰레기들이 반입되는 게 소각 과정의 첫 번째 단계였다. 쓰레기가 처음으로 모이는 반입실은 대형 스크린과 프로젝터, 강연을 위한 음향장비를 갖춘 멀티미디어홀(MMH)로 변했다. 리모델링된 단일 공간 중 가장 넓은 면적(가로 16m, 세로 16m, 높이 4.6m)을 차지하는 MMH는 멀티미디어 전시 및 공연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 반입된 쓰레기는 4개의 반입구를 통해 옆 저장고로 보내지는데 4개 중 3개는 그대로 남겼다. 철문에는 고된 작업의 흔적이 그대로 남아 있다. 네 번째 반입구는 현재 MMH와 벙커에 새로 설치된 브리지를 연결하는 출입구로 사용된다. 이 철문을 나가면 아트벙커B39라는 이름의 모티브가 된 상징적인 공간인 벙커가 나온다. 쓰레기를 저장하던 벙커는 투박한 콘크리트벽을 그대로 드러내고 있다. 벙커브리지에서 봐도 압도적인데 철계단을 이용해 바닥까지 내려가 보면 가로 12.4m, 세로 21.4m에 높이 39m인 거대한 공간의 볼륨감에 숨이 멎을 정도다. 쓰레기를 저장하기 위해 만들어진 공간이 심지어 아름답기까지 하다. 마치 고딕성당의 내부와 같은 울림이 있고 그 자체로 독특한 분위기를 지닌 벙커는 공간의 볼륨을 적극 활용한 창작 전시나 공연, 촬영 등을 위한 장소로 쓰인다. 방탄소년단(BTS)이 이곳에서 루이비통과 협업한 프로젝트 영상을 촬영하기도 했다.●BTS, 루이비통과 컬래버 영상 촬영 아치형으로 벽을 뚫고 만들어진 문을 통과하면 에어갤러리의 테라스다. 과거에 소각로가 위치하던 공간이다. 중정을 모티브로 해 벽면을 모두 철거하고 외부 채광과 맑은 하늘을 끌어들였다. 층층이 쌓아 올린 벽과 태울 쓰레기가 들어오던 구멍이 그대로 드러난 한쪽 벽은 거대한 고물 로봇이 서 있는 것처럼 보인다. 격자무늬 철골로 골격만 설치해 놓은 중정은 다양한 이벤트와 야외 전시 등이 가능한 다목적 공간이다. 김 대표는 “소각로를 중정처럼 만들면서 소각장이 인간을 위한 기능적 공간으로 변화했음이 직관적으로 드러나게 되고, 오픈된 중정으로 풍경 조망이 가능해 지역과 아트벙커를 시각적으로 연결해 주는 기능을 한다”고 설명했다.●주민 특수활동공간 등 3단계 완료 이어지는 유인송풍실은 소각 및 정화 과정을 거쳐 깨끗해진 배기가스를 굴뚝을 통해 외부로 보내기 위해 사용되던 곳이다. 내부 설비와 공간이 그대로 존치돼 있다. 유인송풍실을 포함해 소각동 3층 배기가스 처리장과 응축수 처리장이 있는 5층까지는 존치 구역이다. 소각 공정에 사용됐던 기계 설비들이 빼곡하게 차 있는 상태로 남아 디스토피아적인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공간들은 옥외 이벤트나 퍼포먼스 공간으로 활용된다. 재벙커는 소각로에서 태워진 쓰레기가 재가 돼 한곳으로 모이는 곳으로 위에는 재를 퍼 올릴 수 있도록 크레인이 설치돼 있다. 관람자들은 상부의 크레인 조종실에서 재벙커를 내려다볼 수 있다.소각장의 모든 설비와 공정 프로세스를 관측·제어하던 중앙제어실은 원형이 온전히 남아 있다. 초록색, 붉은색 버튼들과 선형적인 프로세스를 볼 수 있는 체계도 등이 그대로 있다. 반면 소각장 근로자들의 휴게실과 숙직실은 스튜디오로 리모델링했다. 전기실의 경우 모든 기기를 철거하고 디지털아트를 위한 다크룸으로 만드는 4단계 공사가 진행 중이다. 복도를 중심으로 기존 시설과 새로운 시설이 번갈아 나타난다. 남겨 둔 것과 새로 추가된 것이 자연스럽게 뒤섞여 독특한 분위기를 만들어 낸다. 2단계 리모델링 공사가 끝난 2018년 운영을 시작한 이후 문화를 통한 도시재생의 대표적 사례로 꼽히며 대한민국 공공건축상 대상, 제1회 한국건축역사학회 작품상 등 굵직한 상을 휩쓴 아트벙커B39는 최근 3단계 공사를 마무리했다.3단계 공사에서는 외부 공간의 조경을 다듬고 관리동을 말끔하게 리모델링했다. 2층을 털어 내고 1층만 남긴 채 대형 유리창으로 환하게 채광이 되는 1층에는 안내데스크와 라운지, 휴게실 등 공용 공간을 둘 예정이다. 관리동과 소각동은 원래 약 5m 폭의 외부 통로로 분리된 건물이었지만 두 건물이 하나의 내부로 연결됐다. 지하 1층에는 주민들을 위한 공유주방 및 방송 스튜디오와 녹음실 등 특수활동 공간이 만들어진다. 김 대표는 “처음부터 공간을 딱딱하게 정의하기보다는 사용해 보면서 단계적인 ‘생장과 진화’를 시도하고 있다”고 말한다. 어쩐지 유쾌한 반전이 있을 것 같은 아트벙커B39의 시즌2가 기다려진다. 함혜리 건축칼럼니스트
  • “새로운 뮤지컬 영화의 자긍심” “가슴 터질 듯한 뜨거움 줄 것”

    “새로운 뮤지컬 영화의 자긍심” “가슴 터질 듯한 뜨거움 줄 것”

    동명 오리지널 뮤지컬 영화화안중근의 마지막 1년 그려내 정, 초연 때부터 ‘안중근’ 열연윤 감독 8년 만의 메가폰 주목70% 현장 동시 녹음은 이례적“고생은 많았지만 만족감도 큽니다. 할리우드에서도 ‘와우’ 하고 놀랄 겁니다.” 21일 개봉하는 영화 ‘영웅’에 대해 정성화는 자신감을 보였다. 영화는 1909년 10월 중국 하얼빈에서 일본 수뇌 이토 히로부미를 사살한 뒤 일본 법정에서 사형 판결을 받고 순국한 안중근 의사의 이야기다. 거사하던 때부터 죽음을 맞이하는 순간까지 1년을 다룬다. 같은 이름의 뮤지컬을 영화화했는데, 2009년 뮤지컬 초연부터 지금까지 ‘안중근’ 역으로 무대를 이끌어 온 배우 정성화가 주연을 맡았다.특히 1000만 관객을 넘은 ‘해운대’ (2009), ‘국제시장’(2014) 윤제균 감독이 8년 만에 메가폰을 잡아 화제가 됐다. 뮤지컬 영화 대부분이 화면을 먼저 촬영하고 나중에 음악을 따로 녹음해 입힌다. 그러나 이번 영화는 윤 감독이 현장 녹음을 밀어붙여 70% 정도를 동시 녹음했다. 정성화는 “뮤지컬 무대는 소리를 울려 주는 음향 효과와 커다란 소리의 반주, 그리고 이어폰으로 자신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도록 하는 식으로 노래하기에 최적화했다. 그러나 영화 현장에선 소음을 줄이고자 반주도 작게 하고 생으로 노래해야 해 어려움이 컸다”고 토로했다. 정성화는 함께 출연하는 배우 김고은·박진주에 대해 “새로운 발견”이라 표현했다. 안중근의 어머니인 조마리아를 맡은 나문희에 대해서는 “감정이 진실하면 노래를 잘 부르냐 아니냐를 떠나 정말 훌륭한 노래처럼 느껴지는데, 나 선생님이 노래하는 장면이 바로 그런 사례”라고 말했다.영화는 윤 감독이 2014년쯤 “뮤지컬로만 보기 아깝다”는 의견을 내고 2019년 영화화가 결정됐다. 2009년 뮤지컬 초연부터 주연 배우로 정성화가 자리를 지켰던 까닭에 ‘안중근=정성화´라는 공식이 있을 정도였다. 정작 당사자는 “부담감이 상당했다”고 돌이켰다. ‘황산벌’(2003), ‘댄싱퀸’(2012), ‘스플릿’(2016) 등 영화 출연 경력도 적지 않은 그이지만 “영화에서 연기를 잘 못해 뮤지컬에 누가 될까 봐” 걱정이 컸다고 했다. 제임스 캐머런 감독 영화 ‘아바타: 물의 길’ 상영이 한창일 때 극장에 걸리는 것을 두고는 “공도 굴러가고 영화도 굴러간다”고 농담을 건넸다. 그러면서 “뮤지컬과는 다른 영화만의 감동이 있고, 반대로 뮤지컬에 쉽게 다가갈 수 있도록 하는 작품이다. 안중근이 대한민국의 자긍심이듯 ‘영웅’ 역시 새로운 뮤지컬 영화의 자긍심이 될 것”이라며 주먹을 쥐어 보였다. 윤 감독도 두 영화의 결이 완전 다르다고 말했다. 그는 “‘아바타: 물의 길’이 시각적 즐거움을 주는 데 중점을 둔 영화라면 ‘영웅’은 시각적으로도 볼만하고 청각의 향연까지 제공하며 가슴이 터질 듯한 뜨거움을 주는 영화”라고 자신 있어 했다. 2012년에 뮤지컬을 보고 영화로 만들어야겠다고 결심했는데, 뮤지컬을 연출하고 제작한 윤호진 대표가 잘 봤다고 격려해 줘 울컥했다고도 했다. 우리 영화계에서 한 번도 본격적인 뮤지컬 영화를 시도해 본 적이 없어 주위의 만류가 적지 않았다고 돌아본 윤 감독은 진심을 다해 투자자들을 설득해 2019년 라트비아에서 촬영을 시작했고, 세계에 내놔도 부끄럽지 않은 작품을 만들기 위해 동시 녹음을 하며 열과 성을 다했다며 그 진심과 진정성을 관객들이 알아봐 줄 것을 믿는다고 털어놨다. 많은 배우들이 감독의 오케이 사인에도 더 나은 연기와 노래를 담겠다며 야외에서 열세 번이나 3분 분량의 롱테이크 신을 찍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영웅’을 제대로 즐기려면 ‘레미제라블’(2012)보다는 라스 폰 트리에 감독의 ‘어둠 속의 댄서’(2001)를 미리 챙겨 보는 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조언하기도 했다.
  • 윤제균 “진심 다해 만든 ‘영웅’ 여러분 가슴에 뜨거움 일으켰으면”

    윤제균 “진심 다해 만든 ‘영웅’ 여러분 가슴에 뜨거움 일으켰으면”

    21일 개봉하는 본격 뮤지컬 영화 ‘영웅’을 연출한 윤제균 감독은 영화계에서 흔해진 라운드 테이블 형식이 아니라 열흘에 걸쳐 영화기자들을 일일이 만나 인터뷰하는 열과 성을 다했다. 쌍천만 감독으로 통하는 윤 감독이 이렇게 하는 이유는 너무도 분명했다. 자신부터 진심과 진정성을 보여야 한다는 것이었다. 조국과 강산을 유린한 이토 히로부미를 처단한 안중근 의사가 죽음을 각오하고 의거를 결행하는 순간보다 그 뒤 어머니의 설득 끝에 항소를 포기하고 스스로 죽음을 맞기까지에 초점을 맞춘 것처럼 관객들의 가슴에 뜨거움을 지필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그는 또 지난 14일 개봉한 ‘아바타: 물의 길’이 한창 흥행 가도를 달리는 데 정면 승부를 펼치는 것에 대해서도 두 영화의 결이 완전 다른 작품이라고 말했다. 그는 “‘아바타2’가 시각적 즐거움을 주는 데 중점을 둔 영화라면 ‘영웅’은 시각적으로도 볼 만하고 청각의 향연까지 제공하며 가슴이 터질 듯한 뜨거움을 주는 영화”라고 자신있어 했다. 2012년에 뮤지컬을 보고 영화로 만들어야겠다고 결심했는데 뮤지컬을 연출하고 제작한 윤호진 대표가 잘봤다고 격려해줘 울컥했다고도 했다. 우리 영화계에 한 번도 본격적인 뮤지컬 영화를 시도해 본 적이 없어 주위의 만류가 적지 않았다고 돌아본 윤 감독은 진심을 다해 투자자들을 설득해 2019년 라트비아에서 촬영을 시작했고, 세계에 내놓아도 부끄럽지 않은 작품을 만들기 위해 동시녹음을 하며 열과 성을 다했다며 그 진심과 진정성을 관객들이 알아봐 줄 것을 믿는다고 털어놓았다. 많은 배우들이 감독의 오케이 사인에도 더 나은 연기와 노래를 담겠다며 야외에서 열세 번이나 3분 분량의 롱 테이크를 찍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영웅’을 제대로 즐기려면 ‘레미제라블’ 보다는 라스 폰 트리에 감독의 ‘어둠 속의 댄서’(2019)를 미리 챙겨 보면 도움이 될 것이라고 조언하기도 했다. 다음은 일문일답인데 둘로 나눠 싣는다. -개별적으로 기자들과 일일이 인터뷰한다고 해서 무척 놀랐다. “인사도 하고 말씀도 나누고 해야 진심이 잘 전달되지 않을까 해서 ‘국제시장’ 때도 그랬고, 항상 이렇게 했던 것 같다.” -영화를 보며 집행장으로 향하는 순간 안중근 의사(정성화)가 동료 죄수들을 번갈아 쳐다보는 눈빛, 일본인 간수에게 동양 평화론을 간명하게 설명하는 대목, 나문희의 노래, 김고은의 놀라운 노래 실력 등이 인상적이었다. 뮤지컬을 보며 곧바로 영화를 만들겠다고 결심했다고 들었는데 처음의 결심에 비춰 지금의 작품은 얼마나 만족스러운가. “감독 입장에서 100% 만족하는 작품은 사실 없는 것 같다. 항상 아쉬움이 남는 것이고, 하도 고생을 많이 해 그런 건지 일단 나온 거에 만족한다. 무엇보다 뮤지컬을 연출하고 제작한 윤호진 대표가 직접 전화를 걸어 칭찬해줘 울컥했다. 원작자를 실망시키지 않은 것 같아 다행이다.” -레퍼런스 얘기를 안 할 수가 없겠다. “아마 많은 분들이 ‘레미제라블’을 얘기할텐데 아니었다. 라스 폰 트리에 감독의 ‘어둠 속의 댄서’가 레퍼런스였다. ‘레미제라블’은 ‘송 스루’, 처음부터 끝까지 노래로, 심지어 대사까지 노래로 하는 것이다. ‘레미제라블’은 개인적인 취향도 그렇고, ‘영웅’의 레퍼런스로 삼기에 아니었다. 관객들도 ‘어둠 속의 댄서’를 찾아 보고 ‘영웅’을 보면 도움이 될 것 같다.”-투자자 설득이 쉽지 않았을 것 같은데. “‘국제시장’ 이후 8년 만에 연출한 작품이고, 쌍천만 감독의 다음 작품이라 기대가 많았는데 갑자기 뮤지컬을 영화로 만든다고 하니까 많이 의아해했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세 번째 영화도 천만명을 넘길 수 있는 상업영화를 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여겼던 것 같다. 우리 시장에 본격 뮤지컬 영화는 시도된 적도 없고, 잘 된다고 생각한 사람도 없다. 위험하다고 모두 만류했다. 주변은 말할 것도 없고, 그런데 감독이 연출작을 정할 때는 확 꽂히는 것이 없으면 힘들다. 제가 2012년에 공연을 보고 확 꽂힌 작품이었기 때문에 만약 이것을 안하고 다른 것을 한다면 평생 후회될 것 같았다. 그리고 투자를 받을 수 있을 때 할 수 있지, 나중에 투자를 받기 힘들면 영원히 못할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다. 정말로 하고 싶고, 우리 영화계에 의미있는 작품, 나도 새롭게 도전할 수 있는 작품 등을 고려했을 때 동기 부여가 확실해 힘이 붙는 작품이었다.” -투자자 설득할 때 비장의 무기 같은 것이 있었나. “힘들고 어려울 때 헤쳐나가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다. 복잡하고 힘들고 풀기 어려운 문제가 있으면 진심으로 다가가는 것이 최선이다. 투자자들에게 필모그래프에 어떤 의미가 있고, 상업적으로 어떤 이유에서 잘될 것이라고 설명하면 머리로 해야 하고, 얘기가 길어진다. 나는 마음을 모두 드러내고 그냥 너무 간절히 하고 싶다,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그렇게 2019년 하반기에 촬영에 들어갈 수 있었다.” -라트비아에서 촬영할 때 어려웠던 일들에 대해 들었다. “먼저 라이브 음향을 담아내는 과정이 힘들었다. 두 번째는 블라디보스토크와 하얼빈에서 꼭 촬영하고 싶었는데 현지 헌팅 팀이 보내 온 사진과 영상을 보니까 너무 현대적으로 바뀌어 도저히 그곳에서 촬영할 수가 없었다. 그냥 후시 녹음으로 하면 쉽게 찍을 수 있었는데 라이브로 하겠다는 제 고집 때문에 스태프와 배우들이 많은 고생을 해야 했다. 사운드 통제를 하는 것도 힘들었다. 노래를 부르는 목소리 외에 다른 어떤 것도 사운드에 들어가면 안 됐다. 한겨울에 찍었는데 세트장 안에 난방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사각사각 소리가 나는 패딩 파카도 못 입게 했다. 발자국 소리가 들리면 안되니까 바닥에 담요 깔고, 신발도 천으로 덧대 신게 했다. 설희(김고은)가 열차 난간에서 노래 부르는 장면을 찍는데 머리카락을 바람에 날리게 해야 하는데 강풍기의 지름이 1m가 넘는다. 정말 탱크 소리가 난다. 강풍기를 세트장 밖에 멀리 세우고 지름 50㎝쯤 되는 튜브를 연결시켜 촬영했다. 또 배우들의 와이어리스 마이크와 인이어 이어폰을 컴퓨터그래픽(CG)으로 지우는 작업에 매달렸다. 1000커트 정도를 해야 했는데 모두 시간이고 돈이다. 배우들은 연기는 좋았는데 노래에 음이탈이 생기거나 하면 롱 테이크를 많이 했기 때문에 처음부터 다시 찍어야 했다. 배우는 탈진하고 스태프는 예민해지고 전쟁터처럼 됐다.” -감독님이 많이 참고 희생했다고 배우들이 털어놓는 인터뷰를 봤다. “모두 예민하니까 나까지 예민해지면 현장에 굉장히 큰 문제가 생긴다. 그것을 풀어줄 사람이 감독밖에 없으니까 우스갯소리도 많이 해야 했다.” 인터뷰 계속
  • 크리스마스·연말은 여기 어때… 승무원·소방관과 안전체험하고… 그림 재능나눔하고

    크리스마스·연말은 여기 어때… 승무원·소방관과 안전체험하고… 그림 재능나눔하고

    다가오는 연말과 크리스마스를 맞아 제주 곳곳에서 의미있는 크리스마스 행사가 펼쳐지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소방관·승무원 산타와 함께 항공기 특별체험·무드등 만들기 체험 제주특별자치도 소방안전본부(본부장 박근오)는 오는 21일부터 25일까지 제주안전체험관에서 크리스마스 트리 및 조형물을 설치해 체험객들에게 다양한 볼거리와 풍성한 이벤트를 선보인다. 특히 체험관 내부에 마련된 크리스마스 포토존에서 119산타로 분장한 소방관과 함께 찍은 사진으로 ‘안전 다짐 배지’를 만들어 제공하고, 크리스마스 미니 트리 무드등 만들기 체험도 함께 진행한다. 23일에는 제주항공 승무원과 소방관 산타와 함께하는 항공기 특별 체험교육을 운영하며, 체험이 종료되면 소정의 선물도 제공할 계획이다. 청사 내 설치된 대형LED스크린을 활용한 영상 상영과 크리스마스 캐럴 음악 송출로 연말 분위기를 조성하는 한편, 청사 외부에는 루돌프 골목길 소방차와 조명 지구본 등 기념 촬영 공간도 마련했다. 안전체험 프로그램 참여는 제주안전체험관 누리집에서 사전에 예약을 해야 가능하나 크리스마스 이벤트는 체험관을 방문하는 누구든지 참여할 수 있으며 자세한 사항은 제주안전체험관 누리집에서 확인하면 된다. 제주안전체험관 고남기 팀장은 “연말연시와 크리스마스를 맞아 다양한 볼거리와 이벤트를 마련했다”며, “제주안전체험관을 방문하는 모든 분들에게 즐겁고 기억에 남는 안전체험이 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제주출신 작가 23명의 나눔 작은 그림전… 기부·나눔 실천해봐요 작가들의 재능 나눔과 판매금 일부를 어려운 이웃에게 나누는 기부 나눔 실천 전시도 눈길을 끈다. 김만덕재단이 주최하고, 김만덕기념관이 주관하는 2022 나눔 작은 그림전 ‘그림의 온도’로 지난 15일부터 내년 2월 24일까지 김만덕기념관에서 진행되고 있다. 강명순, 강은정, 고인자, 권순미, 김리연, 김용주, 박길주, 박종호 등 제주에서 활동하고 있는 작가들 23명이 모인 이번 전시는 작가들의 의사에 따라 참여작가의 재능 나눔이 함께 보태어져 작품이 판매되며, 판매금의 일부는 어려운 이웃들에게 나누는 기부·나눔 실천 전시이다. 김만덕기념관 강영진 관장은 “각각의 그림이 담고 있는 따뜻한 온기로 보는 사람의 마음의 온도가 올라가길 바라며 이번 전시를 준비했다”고 밝혔다. #겨울밤하늘의 별자리 관측체험하는 별빛교실 제주별빛누리공원은 천문대 접근이 어려운 도서지역 어린이 및 주민들을 직접 방문하여 천체관측 체험 기회를 제공하는“찾아가는 별빛 교실”을 운영 중이라고 밝혔다. 지난 12일 우도초등학교를 방문하여 학생들과 지역주민들에게 천체관측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큰 호응을 받았으며, 오는 12월 22일에는 오후 7시부터 추자초등학교에서 추자 주민과 학생들을 위한 자리를 준비하며, 27일에는 오후 7시부터 탑동 광장에서 공개 관측회를 마련할 예정이다. 페트병을 활용해 굴절망원경 만들기 체험 등 어린이들이 자연스럽게 놀면서 체험할 수 있는 행사도 마련됐다.#크리스마스 이브에는 마술쇼, 올해 마지막날에는 신화월드에서 ‘JSW 카운트다운’ 이밖에 오는 22일 제주아트센터에서는 도립제주예술단 2022년 송년 음악회가 열리며 크리스마스이브인 24일에는 센터 로비에서 ‘아트제주 익스프레스: 캐롤’을 개최한다. 이번 공연에선 대중들에게 익숙한 캐럴을 다양한 형태로 만나볼 수 있다. 마술사 레이의 오프닝 공연을 시작으로 프라임타악기앙상블, 클럽 노래하자 춤추자, 아르모니아 인 제주의 공연이 무대에 오른다. 대표적인 크리스마스 캐롤인 실버벨을 비롯해 화이트 크리스마스, 울면 안 돼, Let it snow, 징글벨 등을 연주한다. 관람료는 무료이며, 자유좌석제로 운영한다. 국내 최대 규모 복합리조트 제주신화월드는 MZ세대는 물론 X세대까지 빠져들게 할 ‘JSW 카운트다운 2023’이 30일, 31일에 야외주차장에서 펼쳐진다.
  • 경기콘텐츠진흥원, 제조·콘텐츠 융복합 사업 5건 선정 지원

    경기콘텐츠진흥원, 제조·콘텐츠 융복합 사업 5건 선정 지원

    경기콘텐츠진흥원은 ‘2022년 융복합 콘텐츠 사업 발굴 지원’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26일 밝혔다. 이를 위해 지난 21일 최종 발표회를 가졌다. 올해 지원 사업에서 경기콘텐츠진흥원은 ‘여행’을 주제로 한 제조·콘텐츠 융복합 제품 아이디어가 실제 사업으로 연결될 수 있도록 교육과 컨설팅은 물론이고 시제품 제작 비용까지 지원했다. 지난 7월 약 60개 팀이 지원을 신청했고 이 가운데 14개 팀이 심사를 통과, 8월에 열린 3일간의 제작 행사에 참가했다. 경기콘텐츠진흥원은 이 중에서 5개 팀을 추려 9월부터 3개월에 걸쳐 1위 1400만원, 2위 1200만원, 3위 1000만원 등 총 5000만원의 컨설팅 및 시제품 제작 비용을 지원했다. 리벨로(송원근 대표)는 야외에서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휴대용 샤워 부스에 대한 아이디어로 지원 대상에 선정됐다. 최종적으로 스마트폰으로 제어하는 야외 샤워 부스 시제품 개발에 성공했다. 킹피셔스노니(임지혜·김규린 대표)는 야외에서 버려지는 포장용기 플라스틱을 절감하기 위해 천연 수세미를 사용한 샴푸·비누 등 포장용기를 개발했다. 르퀸즈(김민서 대표)는 기존 여권지갑에 여행지를 표시할 수 있게 하자는 아이디어로, 네오미디어(조종헌 대표)는 스마트폰 사진·영상 촬영시의 불편함을 해결하고 보조배터리로도 사용할 수 있는 시제품 아이디어로, 떠나요잇(고석봉)은 밀키트 구매자·판매자를 위한 SNS 서비스가 있으면 좋겠다는 아이디어로 지원 대상에 선정됐다. 해당 제품들은 내년 상반기 크라우드펀딩을 통해 판매될 예정이다. 경기콘텐츠진흥원은 “제조 콘텐츠 융복합 산업 육성을 위해 기업의 창업 초기부터 도약 단계까지 단계별 맞춤형 지원프로그램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 ‘인산인해’ 연말 명동, 인생샷보다 안전 먼저! [현장 행정]

    ‘인산인해’ 연말 명동, 인생샷보다 안전 먼저! [현장 행정]

    지난해 겨울 ‘핫플레이스’로 떠오른 서울 중구 신세계백화점 본점 건너편 서울중앙우체국 앞. 김길성 중구청장이 인파가 몰렸을 경우 혹시 모를 사고 가능성이 있는 곳을 꼼꼼하게 살펴봤다. 김 구청장은 연말 화려한 조명으로 외관을 장식할 예정인 신세계·롯데백화점 관계자들에게 현장에서 안전 대비 계획을 들은 뒤 “필요할 경우 구청 직원을 비롯해 경찰 등 유관기관의 협조를 얻어 안전사고에 철저하게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구청장은 지난 8일 이태원 참사 이후 관심이 높아진 다중인파 밀집 지역 안전점검을 위해 명동 일대를 직접 둘러봤다. 중구에서 SK텔레콤의 협조를 얻어 유동인구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12월 24~25일 명동에서 가장 많이 인파가 몰리는 지역은 명동역 6번 출구 근처와 남대문로 방면 명동 입구인 눈스퀘어 근처인 것으로 나타났다. 김 구청장은 “데이터 분석 결과 오후 6~9시에 인파가 가장 많이 몰리는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크리스마스 전후와 12월 31일 저녁 시간에는 인파로 인한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노점상들에게 운영 시간을 탄력적으로 적용할 수 있도록 권고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시 열린데이터 광장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산 전인 2019년 12월 24일 명동 지역 방문 인구는 38만 6000여명이었다. 특히 오후 6~11시에 시간당 7만 7000여명으로 인파가 집중됐다. 김 구청장은 명동성당 앞 거리 가운데 놓인 입식 주정차 금지 표지판은 제거하고 가로등 등으로 옮겨 부착해 충돌 위험을 최소화하도록 현장 조치하기도 했다. 김 구청장은 “크리스마스 이브에는 명동성당에서 미사를 마치고 나오는 신도들이 집중되는 만큼 짧은 시간에 많은 인파가 모일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해당 시간에는 구청 직원 등을 추가로 배치해 통행을 안내하고 과도한 인파 유입을 통제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건물 외부에 화려한 조명으로 ‘인생샷 명당’으로 떠오른 신세계백화점 본점 앞 서울중앙우체국 부근에서는 조명을 배경으로 무리하게 사진 촬영을 시도하다 발생할 수 있는 안전사고 가능성을 하나하나 살폈다. 김 구청장은 사진 촬영을 위해 차도로 나가거나 난간 등에 올라서지 못하도록 현장 통제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신세계·롯데백화점 측은 안전사고에 대비해 도로 펜스를 설치하고 각각 30명가량의 안전요원을 배치할 계획이다. 김 구청장은 “지난해 백화점 조명을 감상하기 위해 야외에 많은 인원들이 모였던 만큼 올해는 미리 대비해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하게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명동 일대를 현장에서 둘러보며 사전 안전점검을 한 김 구청장은 다음달 초까지 명동 지역 연말 안전대책을 위한 남대문경찰서, 소방서, 지하철 명동역, 명동관광특구협의회 등 유관기관 회의를 열어 실질적인 안전대책 마련에 나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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