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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 별똥별 어디서 보지?’ 서울 별관측 명당 10곳

    ‘오늘 별똥별 어디서 보지?’ 서울 별관측 명당 10곳

    12일 밤 10시부터 13일 0시 30분까지 ‘페르세우스자리 유성우’가 밤하늘을 수놓는다. 2009년 이후 최대 규모의 ‘우주쇼’로 시간당 150개의 별똥별을 볼 수 있는 기회다. 하지만 서울 도심 한가운데에서는 뚫어져라 밤하늘을 쳐다봐도 보이는 건 인공위성뿐. 그렇다고 당장 한적한 시골로 갈 수 없다면 서울에 숨은 ‘별자리 명당’을 찾아보는 건 어떨까. 서울시는 지난 2010년에 한국천문연구원과 한국아마추어천문학회의 조언을 얻어 ‘서울에서 별보기 좋은 장소 10곳’을 선정해 발표한 적이 있다. 이곳들은 주위가 탁 트여 있고 주변 건물의 조명이 많지 않아 상대적으로 별이 잘 보이고 가볍게 산책을 하기에도 좋다. 10곳은 다음과 같다. ▲종로구 동숭동 낙산공원: 대학로에서 걸어서 10분 거리에 있는 낙산공원은 주위 건물이 많지 않고 조명도 세지 않다. 산책로를 따라 조용히 걸으며 별을 감상하기에 안성맞춤. ▲양천구 신정동 계남공원: 맑은 날 계남공원에 가면 망원경을 들고 별을 관측하는 아마추어 천체관측 동호회원들의 모습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서초구 서초동 예술의 전당과 대성사: 서울에서도 공기가 맑기로 유명한 곳이다. 예술의 전당 야외 마당 등을 산책하다 뒤편 우면산에 올라 대성사까지 가면 더 많은 별을 볼 수 있다. ▲서대문구 연희동 안산공원: 지하철 3호선 독립문역 북쪽에 있는 안산에 오르면 하늘의 별뿐만 아니라 서울 야경도 감상할 수 있다. 산이 높지 않아 오르는 시간은 15∼20분이면 충분하다. ▲성북구 돈암동 개운산 공원: 성신여대와 고려대 옆 개운산에 오르면 넓은 운동장이 있다. 가로등이 켜 있기는 하지만 가로등을 비켜서 하늘을 보면 넓게 트인 하늘을 볼 수 있다. ▲성동구 응봉동 응봉산 공원: 정상의 정자에 오르면 서울숲이 내려다보이고 한강을 따라 흐르는 자동차 행렬도 볼 수 있다. 야경이 좋아 사진찍기 명소로도 유명하다.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공원: 자전거나 인라인스케이트 등을 타거나 산책하면서 별을 보기 좋은 곳이다. 주위 아파트 불빛만 잘 피하면 별을 볼 수 있다. ▲서초구 반포동 한강공원: 아마추어 천문인들이 천체망원경을 들고 별을 보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잔디밭에 누워 시원한 강바람을 맞으며 별을 감상하기 좋다. ▲마포구 상암동 노을공원ㆍ난지지구: 상암동 일대에서 가장 어두운 난지지구는 별 보기 좋은 명당이다. 노을공원은 해가 지고 1시간 후 출입이 제한되니 노을공원에서 노을을 보다 난지지구로 옮겨 별을 보는 것이 좋다. ▲종로구 북악산 팔각정: 별을 보는 동시에 남산 아래 서울 야경을 감상할 수 있다. 차를 타고 갈 수 있어 편리하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서울랜드, 한국 대표팀 금메달 따는 날엔 자유이용권 60% 할인

    서울랜드, 한국 대표팀 금메달 따는 날엔 자유이용권 60% 할인

    연일 계속되는 폭염으로 모두가 지친 요즘, 서울랜드가 여름방학과 휴가철을 즐겁게 보낼 수 있는 특별한 이벤트들을 준비했다. 서울랜드는 오는 8월 21일까지 오후 5시 이후 자유이용권을 단돈 만원에 즐길 수 있는 ‘만원의 행복’ 이벤트를 실시한다. 서울랜드 홈페이지에서 출력한 할인 쿠폰이나 서울랜드와 카카오톡 친구를 맺은 후 할인 화면을 매표소에 제시하면 본인 및 동반 1인에 한해 할인 혜택을 적용 받을 수 있다. 세계 최대 스포츠 축제 올림픽 기간 동안 대한민국 국가대표 선수단의 선전을 기원하는 할인 행사도 함께 마련했다. 서울랜드는 우리나라 선수단이 금메달을 획득한 당일에는 자유이용권을 약 60% 할인된 가격인 15000원에 제공한다. 또한 시원한 에어컨 바람 아래서 즐길 수 있는 각양각색의 실내 여름 특집 프로그램도 준비돼 있다. 삼천리 동산에 위치한 400평 규모의 초대형 실내 놀이터 ‘베스트키즈’와 드림웍스의 인기 애니메이션을 상영하는 ‘Cool 썸머 시네마 하우스’는 단연 아이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여름 축제의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는 지상 최대 물총 대결 ‘서울랜드 워터쇼! 워터워즈’는 피터팬과 후크 해적단의 대결 구도로 세계의 광장에서 펼쳐진다. 물총을 준비하거나 유료로 대여해 참여할 수 있으며 물이 자동으로 분사되는 워터캐논과 워터샷이 더해져 시원한 재미를 선사할 예정이다. 25연발 너프 머신건과 대형 물총으로 타겟을 쏘는 ‘너프 타겟 체험존’도 삼천리동산에서 운영된다. 더불어 서울랜드는 성인용 풀 1개와 유아용 풀 2개로 구성된 야외수영장 ‘라바 야외풀장’을 오는 21일까지 운영한다. 특히 15일까지는 매일 밤 8시까지 야간개장한다. 이외에도 시원한 맥주와 라이브 음악이 있는 ‘치맥 나이트’, 납량특집 로드 퍼포먼스 ‘호러 서프라이즈’ 등이 마련돼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부산 연일 열대야…오늘도 낮 기온 34도

    전국에 폭염 특보가 내려진 가운데 부산에서는 며칠째 열대야 현상이 나타났다. 부산지방기상청은 11일 밤 부산의 최저 기온이 섭씨 27.9도를 기록했다고 12일 밝혔다. 내륙지역인 경남 밀양(25.7도)보다도 높았다. 부산의 열대야 현상은 이달 들어서만 4일째다. 이날 밤에도 최저 기온이 25도를 웃도는 열대야 현상이 예상된다. 기상청은 12일 낮에도 기온이 34도를 넘는 폭염이 지속할 것으로 예보했다. 자칫 올여름 부산의 최고기온(34.4도) 기록을 갈아치울 수도 있다고 기상청은 예상했다. 8월 평년 기온을 5도가량 웃도는 무더위는 이번 연휴 기간에도 지속할 것으로 기상청은 전망했다. 또 이달 들어 11일까지 모두 네 차례에 걸쳐 오존 주의보까지 내려져 부산시가 야외 활동 자제를 당부하기도 했다. 연합뉴스
  • 코미디 한류도 매섭다… 영국 사로잡은 옹알스, 리우올림픽 폐막 초청

    코미디 한류도 매섭다… 영국 사로잡은 옹알스, 리우올림픽 폐막 초청

    리우서도 초청… 야외서 특별 무대 지난 6일(현지시간) 영국 핼리팩스 요크셔 서부에 있는 유레카 국립 어린이박물관 로비에서는 “더 더 더”(We want more!)라는 어린이들의 떼창이 울려 퍼졌다. 넌버벌 퍼포먼스(비언어극) 코미디팀 ‘옹알스’가 재능 기부로 한 무료 공연이 끝나자 기립 박수를 치며 앙코르를 연호했다. 한 관객은 “1년 동안 웃을 걸 한국의 옹알스 공연 70분 동안 다 웃은 것 같다”고 옹알스팀에 소감을 전했다. 레이첼 스키너 어린이박물관 매니저는 “올해 유레카 박물관 행사 중 단연코 최고의 공연이었다”고 찬사를 보냈다. 7일 킹스턴의 요양시설 ‘시그네추어 케어 홈스’에서 열린 옹알스의 무료 공연에서도 90대 노인들이 박수를 치고 어깨를 으쓱이며 흥을 돋웠다. 시그네추어 케어 홈스 측은 “그동안 어르신들에게서 볼 수 없었던 큰 호응이 있었다”고 감사를 표했다. 한국 코미디 한류의 선봉장인 옹알스가 영국 런던 킹스턴 로즈시어터의 만석 유료 공연에 이어 어린이들과 노인 요양시설에서 무료로 사회공헌 공연을 펼쳐 큰 호응을 얻었다. 옹알스의 강점은 바로 언어의 장벽을 허물었다는 것. 어린아이의 옹알이와 비트박스, 마술, 저글링, 슬랩스틱 등 풍성할 볼거리를 조합한 퍼포먼스로 가족 관객층의 사랑을 받고 있다. 이번 재능 기부 공연은 문화체육관광부가 코메디 공연으로는 처음으로 예산을 지원해 이뤄졌다. 해외 에이전시인 전혜정 KADA 대표는 “언어와 연령의 장벽을 허물고 세계적으로 공감대를 넓히는 만국 공통어는 영어가 아니라 웃음이라는 점을 다시 깨닫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옹알스는 10일 영국 에든버러 프린지 페스티벌에서 2010년, 2011년에 이어 세 번째 쇼케이스를 열었다. 옹알스는 앞선 에든버러 공연에서 별점 다섯 개를 받은 바 있다. 이번 쇼케이스는 에든버러 프린지 페스티벌에서 가장 큰 극장인 어셈블리 측의 초청으로 이뤄졌다. 옹알스는 오는 21일 열리는 리우올림픽 폐막식의 한국관 공연에도 초청돼 야외 특별공연을 한다. 옹알스는 호주 시드니 오페라하우스 공연과 멜버른 국제 코미디 페스티벌 무대에 오른 바 있으며, 국내 예술의전당과 국립극장 공연 등을 통해 국내외 안팎에서 코미디 한류를 확산시키고 있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We want more” 앙코르 떼창에 재능 기부로 영국을 웃긴 옹알스, 리우 가다

    “We want more” 앙코르 떼창에 재능 기부로 영국을 웃긴 옹알스, 리우 가다

     지난 6일(현지시간) 영국 핼리팩스 요크셔 서부에 있는 유레카 국립 어린이박물관 로비에서는 “더 더 더”(We want more!)라는 어린이들의 떼창이 울려 퍼졌다. 넌버벌 퍼포먼스(비언어극) 코미디팀 ‘옹알스’가 재능 기부로 한 무료 공연이 끝나자 기립 박수를 치며 앙코르를 연호했다. 한 관객은 “1년 동안 웃을 걸 한국의 옹알스 공연 70분 동안 다 웃은 것 같다”고 옹알스팀에 소감을 전했다. 레이첼 스키너 어린이박물관 매니저는 “올해 유레카 박물관 행사 중 단연코 최고의 공연이었다”고 찬사를 보냈다.  7일 킹스턴의 요양시설 ‘시그네추어 케어 홈스’에서 열린 옹알스의 무료 공연에서도 90대 노인들이 박수를 치고 어깨를 으쓱이며 흥을 돋웠다. 시그네추어 케어 홈스 측은 “그동안 어르신들에게서 볼 수 없었던 큰 호응이 있었다”고 감사를 표했다.  한국 코미디 한류의 선봉장인 옹알스가 영국 런던 킹스턴 로즈시어터의 만석 유료 공연에 이어 어린이들과 노인 요양시설에서 무료로 사회공헌 공연을 펼쳐 큰 호응을 얻었다. 옹알스의 강점은 바로 언어의 장벽을 허물었다는 것. 어린아이의 옹알이와 비트박스, 마술, 저글링, 슬랩스틱 등 풍성할 볼거리를 조합한 퍼포먼스로 가족 관객층의 사랑을 받고 있다. 이번 재능 기부 공연은 문화체육관광부가 코메디 공연으로는 처음으로 예산을 지원해 이뤄졌다. 해외 에이전시인 전혜정 KADA 대표는 “언어와 연령의 장벽을 허물고 세계적으로 공감대를 넓히는 만국 공통어는 영어가 아니라 웃음이라는 점을 다시 깨닫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옹알스는 10일 영국 에든버러 프린지 페스티벌에서 2010년, 2011년에 이어 세 번째 쇼케이스를 열었다. 옹알스는 앞선 에든버러 공연에서 별점 다섯 개를 받은 바 있다. 이번 쇼케이스는 에든버러 프린지 페스티벌에서 가장 큰 극장인 어셈블리 측의 초청으로 이뤄졌다.  옹알스는 오는 21일 열리는 리우올림픽 폐막식의 한국관 공연에도 초청돼 야외 특별공연을 한다. 옹알스는 호주 시드니 오페라하우스 공연과 멜버른 국제 코미디 페스티벌 무대에 오른 바 있으며, 국내 예술의전당과 국립극장 공연 등을 통해 국내외 안팎에서 코미디 한류를 확산시키고 있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낮에 충분히 햇빛쬐면 밤에 스마트폰 사용해도 잠 솔솔”

    “낮에 충분히 햇빛쬐면 밤에 스마트폰 사용해도 잠 솔솔”

    잠들기 전 태블릿 PC나 스마트폰(이하 스마트폰 통칭) 사용이 수면을 방해한다는 것은 익히 알려진 사실이다. 그러나 낮에 몇시간 햇빛을 쬤다면 별 영향을 받지 않는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최근 스웨덴 웁살라 대학 연구팀은 낮에 충분히 야외활동을 한 사람의 경우 잠자기 전 2시간 정도 스마트폰을 사용해도 수면에 별 지장을 받지 않는다는 논문을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잠자기 전 스마트폰 사용이 모두에게 다 해롭지는 않다는 점을 보여준다. 스마트폰이 우리의 잠을 방해하는 이유는 기기에서 뿜어져 나오는 블루라이트 혹은 그린라이트 탓이다. 이 인공빛이 숙면을 위해 필요한 호르몬인 멜라토닌 분비를 방해한다. 우리 몸은 생체리듬에 따라 주변 환경이 어두워지면 멜라토닌이 분비되는데, 일명 숙면 호르몬이라고 불리는 멜라토닌이 정상적으로 분비돼야 깊고 편안한 숙면을 취할 수 있다. 웁살라 대학 연구팀은 이를 조사보기 위해 14명의 젊은 남녀를 대상으로 실험을 실시했다. 연구방법은 이렇다. 먼저 피실험자 모두 오후 몇시간 동안 야외활동을 시켜 충분히 햇볕을 받게했다. 이어 이들을 두 그룹으로 나눈 후 각각 잠들기 전 2시간 동안 스마트폰 사용과 독서(종이책)를 지시했다. 또한 그 다음주에는 두 그룹의 역할을 바꿔 실험을 실시한 후 멜라토닌 수치를 비교해 분석했다. 그 결과 놀랍게도 두 그룹의 멜라토닌 수치 차이는 나타나지 않았다. 논문의 저자 프리다 랭텔 연구원은 "멜라토닌은 빛에 매우 민감한데 밝은 햇빛에 노출되면 최대한 억제됐다가 밤이되면 강하게 분비된다"면서 "낮시간에 충분히 햇빛을 쬐는 것이 곧 숙면의 비결"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낮시간 충분히 햇빛을 쬐면 저녁시간에 전자기기에서 방출하는 빛으로 인한 악영향을 만회하는 셈"이라면서 "그렇다고 잠자기 전 스마트폰을 사용해도 좋다고 권장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리우 테니스] 비 때문에 모든 경기 취소, 나달 내일 하루 세 경기

    [리우 테니스] 비 때문에 모든 경기 취소, 나달 내일 하루 세 경기

    올림픽 개막 닷새째인 11일 예정됐던 테니스 경기가 비 때문에 모두 취소됐다. 이날 하루 세 경기를 치를 예정이던 세계랭킹 5위 라파엘 나달(스페인)은 덕분에 하루 쉬게 됐지만 12일 강행군을 치러야 하는 마찬가지 상황이다. 리우올림픽 조직위원회는 9개 테니스 코트에서 열릴 예정이던 26경기를 모두 연기했다고 밝혔다. 조직위는 기상 상황을 보며 경기 시간을 조금씩 연기하다가 결국 예정된 시작 시간보다 8시간 늦게 모든 경기를 연기한다고 발표했다. 모든 경기장은 천장이 없는 야외 코트라 비에 속수무책이다. 당초 테니스 경기는 15일까지 마무리할 계획이었으나 일정이 하루 연기될 가능성이 생겼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 남자 단식 금메달리스트인 나달은 12일 오후 11시 쥘 시몽(프랑스)을 상대로 단식 3라운드(16강), 마르크 로페스와 짝을 이룬 남자복식 준결승에서 다니엘 네스토르-바섹 포스피실(캐나다)을 상대한 뒤 가르비네 무구루사와 짝을 이뤄 루시에 흐라데카-라덱 스테파네크(체코)와의 혼합복식 1라운드에 나선다. 나달과 마찬가지로 남자 단식 최초로 올림픽 금메달 2개 수학을 노리는 세계 2위 앤디 머리(영국)도 나달 경기가 끝난 뒤 곧바로 파비오 포그니니(이탈리아)와의 대결에 나선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씨줄날줄] 아듀, 플라토미술관!/함혜리 선임기자 겸 논설위원

    [씨줄날줄] 아듀, 플라토미술관!/함혜리 선임기자 겸 논설위원

    이 세상에 영원한 것은 없다. 미술관이나 박물관도 마찬가지로 생겼다가 어느 날 사라지는 경우가 종종 있다. 개관하는 것을 보는 것은 기쁘지만 반대로 폐관을 바라보는 심경은 착잡하다. 삼성문화재단이 운영하는 서울 중구 태평로의 미술관 플라토가 14일 중국 작가 류웨이의 개인전 막을 내린 뒤 31일 문을 닫는다. 플라토가 자리 잡고 있는 삼성생명 빌딩의 소유권이 건설회사 부영으로 넘어갔기 때문이다. 부영은 지난 1월 5800억원에 삼성생명 건물 전체를 매입했다. 플라토는 1999년 로댕갤러리라는 명칭으로 출범했다. 삼성문화재단이 1994년 약 100억원을 들여 구입한 오귀스트 로댕의 ‘지옥의 문’과 ‘칼레의 시민’을 상설 전시하는 공간이었다. ‘지옥의 문’은 1880년 프랑스 정부의 의뢰로 파리에 있는 장식미술관의 정문을 위해 로댕이 단테의 신곡에서 소재를 취해 제작하기 시작했던 것이다. 1990년 파리 박람회 때 공개된 이후 로댕의 스튜디오에 석고 모형 상태로 남아 있던 것을 로댕 사후 일본 기업가의 후원으로 주조를 진행해 지금까지 에디션이 총 12개 제작됐다. 삼성문화재단이 소장한 것은 ‘지옥의 문’ 7번째, ‘칼레의 시민’ 12번째 에디션이다. 로댕의 조각 작품은 원래 야외 전시 작품이지만 작품의 보존과 소음 차단을 고려해 실내에 전시하기로 하고 공모를 통해 미국의 저명한 건축설계사무소인 KPF의 책임 디자이너이자 파트너인 건축가 윌리엄 페더슨이 전시공간 디자인을 맡게 됐다. 로댕 작품의 특성을 고려해 최대한 자연광 속에서 작품을 감상할 수 있도록 유리로 마감한 ‘글래스 파빌리온’ 공사가 1998년 3월 마무리되고 이듬해 5월 로댕갤러리가 개관했다. 다양한 기획 전시를 통해 한국 현대미술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 뒤 삼성 비자금 사건으로 잠시 문을 닫았다가 2011년 5월 ‘플라토’(Plateau)라는 명칭으로 재개관했다. 고원, 퇴적층을 의미하는 ‘플라토’는 국내외 현대미술의 현장을 적극적으로 수용하고 끊임없이 탐사해 나가겠다는 뜻을 담고 있다. ‘시작이나 끝 지점에 있지 않은 중간 지점으로서 늘 진동하는 장소’가 플라토의 콘셉트였다. 실제로 플라토미술관에서는 거장들의 성과는 물론이고 새로운 시각을 지닌 국내외 작가들의 실험성 있는 작품들을 소개하면서 예술적 성과물들을 차곡차곡 쌓아 예술가들이라면 한번쯤은 오르고 싶은 고지로서의 전시 장소로 자리매김했다. 예술적 감동을 경험할 수 있는 도심의 오아시스였던 플라토는 개관 17년 만에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로댕의 작품 ‘지옥의 문’과 ‘칼레의 시민’ 두 점은 호암미술관 수장고로 들어갈 운명이다. 삼성미술관 리움과 호암미술관이 남아 있기는 하지만 문화예술 분야에서 그동안 삼성이 공들여 쌓은 탑의 일부가 허물어진 듯한 느낌을 배제할 수가 없다. 함혜리 선임기자 겸 논설위원 lotus@seoul.co.kr
  • ONE SUMMER NIGHT

    ONE SUMMER NIGHT

    여름이 막바지를 향해 가고 있다. 하지만 끈적끈적한 무더위는 좀체 사라질 줄 모른다. 이럴 때는 낮의 열기를 피해 올빼미 프로그램을 찾는 것도 좋겠다. 소리 없이 인기를 끌고 있는 테마파크와 리조트들의 여름밤 프로젝트들을 모았다.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열정 파티] ●밤새 놀다보면 더위는 안녕- 롯데월드 어드벤처 ‘원 서머 나이트 파티’ 롯데월드 어드벤처는 오는 19일 밤 10시 30분부터 20일 새벽 5시까지 ‘원 서머 나이트 파티’를 연다. 파티 콘셉트는 ‘시원하다’이다. 이를 위해 미션형 이벤트 ‘서머 비치’(움직이는 서핑 위에서 버티기)와 ‘아이스 브레이커’(대형 얼음 위에서 맨발로 버티기), 물풍선을 던져 그물에 넣으면 성공하는 ‘물폭탄을 잡아라!’, 네일 스티커를 손톱에 붙여주는 ‘서머 네일 아트’ 등 다양한 이벤트가 펼쳐진다. 밤에 더욱 짜릿한 ‘후룸라이드’, 상공을 75도 각도로 가로지르는 ‘스페인 해적선’ 등 13종의 놀이시설도 이용할 수 있다. 무더운 여름밤을 날려버릴 가수들의 공연도 준비됐다. 발라드 가수 로이 킴을 비롯해 ‘음색 깡패’ 김필, 홍대광 등이 출연한다. 온라인 예매는 1만 7000원, 현장 구매는 1만 9000원이다. [달빛 극장] ●해발 1050m 산 정상에서 영화를 즐기다- 휘닉스 파크 ‘마운틴 시네마’ 휘닉스 파크는 특별 프로그램 ‘오직, 휘팍!’으로 손님몰이를 하고 있다. 야외영화 감상과 프라이빗 비치 운영 등의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마운틴 시네마’는 여름밤 산정에서 영화감상을 즐기는 이벤트다. 이를 위해 해발 1050m의 ‘몽블랑’ 정상에 초대형 스크린을 설치했다. 상영작은 여성 아이스하키팀의 꿈과 도전을 그린 수애 주연의 ‘국가대표 2’다. 지정된 좌석은 없고 3000㎡(약 900평)에 달하는 잔디밭 위에 매트나 담요를 깔고 보면 된다. 산 정상이니 열대야는 없다. 오히려 가벼운 외투를 준비하는 것이 좋을 정도로 서늘하다. 현장 매표소에서 티켓을 판다. 곤돌라 이용료를 포함해 일반 1만 2000원, 회원 1만원이다. 오는 14일까지 운영되기 때문에 서둘러야 한다. ‘프라이빗 비치’는 투숙객 전용 공간이다. 주문진 해수욕장에서 21일까지 운영된다. [오감 오싹] ●감옥·마취실… 공포 체험은 역시 밤이지- 에버랜드 ‘호러메이즈’ 에버랜드와 캐리비안 베이도 야간 개장 시간을 연장하고, 야간 즐길거리를 새로 선보이는 등 특별 이벤트를 펼치고 있다. 우선 에버랜드 야간 개장시간을 밤 11시까지 연장했다. 이에 맞춰 공포체험 ‘호러메이즈’ 등 심야 콘텐츠도 보강했다. ‘호러메이즈’는 어두컴컴한 미로를 따라 감옥, 마취실, 수술실 등을 이동하며 공포체험을 하는 프로그램이다. 체험자의 30% 이상이 중도 포기할 만큼 극강의 공포로 유명하다. 올해는 내부의 호러 연출물과 이동 동선이 새로워지고 오감을 자극하는 공포 강도도 한층 강력해졌다는 평가다. 오는 14일까지 운영된다. 컨버전스 아트 ‘빛의 미술관’과 야간 퍼레이드, 불꽃놀이 등 밤에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도 선보이고 있다. 워터파크 캐리비안 베이도 밤 10시까지 연장 운영한다. 오는 15일까지. [낭만 가족] ●가족과 함께 야시장 구경·마술쇼까지 - 곤지암 리조트 ‘서머 나이트 페스티벌’ 곤지암리조트에서는 즐길거리가 풍성한 ‘서머 나이트 페스티벌’이 열리고 있다. 매일 밤 성악 콘서트, 현악 4중주, 가수 공연, 마술쇼 등의 공연이 펼쳐진다. 시원한 물놀이를 즐길 수 있는 ‘패밀리스파’는 매일 밤 10시까지 나이트 스위밍풀로 변신한다. 특히 해가 진 뒤 야외 수영장에 쏟아지는 달빛, 별빛과 어우러진 스파 조명은 한여름 밤을 더욱 로맨틱하게 만든다. ‘패밀리 마켓’도 운영시간을 밤 10시까지 연장했다. 밤이 되면 흥겨운 야시장 분위기로 바뀌는 ‘패밀리 마켓’은 방학을 맞은 어린이 가족을 위해 페이스페인팅, 캘리그래피, 네일아트 등 다양한 체험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14일까지. 시원하기로는 동굴 와인 레스토랑 ‘라그로타’를 빼놓을 수 없다. 생모차렐라 치즈 샐러드와 연어 샐러드 등 여름 메뉴도 선보였다. [치맥 우정] ●물총싸움에 치맥 캬~ 한국 따면 자유이용권 할인도-서울랜드 ‘쿨 서머 페스티벌’ 서울랜드는 28일까지 여름축제 ‘쿨 서머 페스티벌’을 이어간다. 축제의 하이라이트는 물총 대결 ‘서울랜드 워터워스’다. 물총을 가져오거나 유료로 물총을 대여해 참여할 수 있다. 물총대결이 펼쳐지는 세계의 광장 주변에는 워터캐논이 설치돼 시원한 재미를 더한다. 시원한 맥주와 담백한 훈제치킨을 즐길 수 있는 ‘치맥 나이트’는 15일까지 진행된다. ‘치맥’ 외에 칠면조 바비큐, 훈제삼겹살 등 맥주에 곁들이기 좋은 다양한 먹거리를 맛볼 수 있다. 주말에는 ‘서울랜드 뮤직 서바이벌’도 열린다. 언더그라운드 뮤지션의 경연이 펼쳐진다. 관람객들이 판정단으로 참여해 우승팀을 선정한다. 4강 진출 팀에는 모두 3000만원의 상금이 주어진다. 리우올림픽에서 한국 선수가 금메달을 획득한 당일에는 자유이용권을 1만 5000원에 할인한다.
  • [여행 가방]

    ●오션월드 31일까지 BC카드 ‘반값’ 오션월드는 BC카드와 함께 ‘종일권 50% 할인 이벤트’를 오는 31일까지 진행한다. 현장에서 BC 신용카드·체크카드·법인카드(기프트·선불카드 제외)로 종일권을 결제하면 본인은 최대 50%, 동반 3명은 최대 30% 할인된다. 할인은 카드당 1인 1회 적용되고, 신분증을 함께 제시해야 한다. 15일까지 국민카드와 함께 ‘오션월드 즉시할인 이벤트’도 진행한다. 대명리조트 홈페이지를 통해 오션월드 온라인예약 또는 ‘굿 초이스 패키지’를 구매하면 5만원 이상 결제 시 5000원 할인, 10만원 이상 결제 시 1만원 할인된다. 굿 초이스 패키지는 찜질방 숙박권과 오션월드 입장권(익일 이용)을 결합시킨 패키지다. 아울러 쏠비치 호텔&리조트 삼척은 바다를 굽어보며 야외 바비큐 파티와 공연을 즐기는 ‘산토리니 가든파티’를 20일까지 연다. 어른 4만 5000원, 어린이 1만 5000원이다. 오후 6시부터 밤 9시 30분까지 운영한다. ●제주 ‘원도심 달빛올레’ 시범운영 제주올레는 12, 13일 오후 6시부터 ‘원도심 달빛올레’ 프로그램을 시범 운영한다. 제주 원도심에 있는 복합문화공간 간세라운지에서 시작해 동문재래시장, 남수각 벽화마을, 관덕정 등을 순회하는 3.7㎞ 코스로 구성됐다. 걷기뿐 아니라 제주어로 대화하기, 제주식 윷놀이 ‘넉둥배기’ 체험 등도 즐길 수 있다. 참가 신청은 카카오톡 ‘메이커스’에 마련된 ‘제주를 사랑합니다’ 코너에 접수하면 된다. 참가비는 1인당 3만원이다. 해설비, 체험비, 기념품, 간단한 식음료 비용 등이 포함됐다.
  • 거제 갈매기야, 너도 절경에 놀라 우느냐

    거제 갈매기야, 너도 절경에 놀라 우느냐

    늙은 동백나무 얽힌 지심도… 포세이돈 삼지창 닮은 해금강… 웅혼한 홍포 앞바다 굽어보는 계룡산 물놀이를 즐기기 좋은 아름다운 해변이 17개나 된다. 시 단위로는 전국에서 가장 많다. 학동 농소 여차는 몽돌, 구조라 와현 명사 등은 고운 모래로 이름났다. 늙은 동백나무들이 거미줄처럼 얽힌 지심도, 포세이돈의 삼지창 닮은 해금강도 멋들어지다. 이뿐이랴. 웅혼한 홍포 앞바다와 이를 낱낱이 굽어볼 수 있는 계룡산 풍경도 장쾌하다. 또 있다. 편안하게 ‘세월 낚으라’고 지세포 바다 위로 긴 낚시공원까지 만들어 뒀다. 이만하면 머리 위에 맴도는 뜨거운 공기를 피해 달아나기 딱 좋지 아니한가. 거기가 바로 경남 거제다. 먼저 시원한 바다부터 간다. 모래 곱기로 이름난 구조라 해수욕장이 목적지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올해 ‘전국 청정 해수욕장 20선’ 가운데 하나로 선정한 곳이다. 동쪽으로 거제의 ‘풍경 전망대’ 망산, 서쪽으로 수정봉, 앞쪽의 안섬, 윤돌섬 등이 어우러져 수려한 풍경을 펼쳐 내고 있다. ●사자바위·부처바위 등 기암괴석 즐비한 해금강 구조라 해변에서 좀더 아래로 내려가면 해금강과 만난다. 바다에 뜬 기암괴석이 금강산을 닮았다는 곳이다. 해금강은 유명세만큼이나 다양한 이름으로 불린다. 옛 이름은 ‘갈도’(葛島)였다. 기암괴석의 형태가 칡뿌리 뻗은 듯하다는 뜻이다. 삼신산(三神山)이란 이름도 있다. 하늘에서 보면 세 개의 봉우리로 나뉘는데 각 봉우리를 바다와 하늘, 땅의 신이 관장한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바다 위에 곧추선 기암들의 모양새를 보자면 꼭 포세이돈의 삼지창을 닮았다는 느낌도 든다. 약초섬으로도 불린다. 기원전 210년께 중국 진시황의 방사였던 서불이 불로초를 캐러 왔다가 해금강에 반해 돌아가지 않고 머물렀다는 전설에서 비롯된 별명이다. 해금강 옆 우제봉엔 ‘서불과차’(徐市過此) 이야기가 전해 온다. 서불과차는 ‘서불이 이곳을 지났다’는 뜻. 어린 남녀 3000여명과 함께 우제봉 일대에 머물던 서불은 절벽에 ‘서불과차’ 네 글자를 새겨 넣었다. 그런데 1959년 사라호 태풍 때 하필 암벽에 새겨진 글씨들이 떨어져 나갔다고 한다. 해금강은 뭍에서 보는 것과 바다에서 보는 모양이 확연히 다르다. 둘 가운데 진면목을 꼽으라면 당연히 바다 쪽에서 보는 풍경이다. 배를 타고 가며 보는 해금강은 다양한 얼굴을 가졌다. 보는 방향과 각도에 따라 사뭇 다른 모습을 보여 준다. 사자바위, 부처바위 등 기암괴석들이 코발트 블루의 바다 위에 즐비하다. 특히 사자바위 위로 해가 뜨는 모습은 TV ‘애국가 영상’에 등장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해금강마을과 도장포, 학동, 구조라, 와현 등 거제도 곳곳에서 해금강을 돌아보는 유람선이 출발한다. ●대병대도 등 한려수도 섬 한눈에 ‘바람의 언덕’ 해금강 들머리의 ‘바람의 언덕’은 탁 트인 바다 전망이 일품이다. 맞은편의 신선대 풍경도 빼어나다. 멀리 대병대도, 소병대도 등 한려수도의 섬들이 보석처럼 떠있다. 코발트빛 바다 위로는 수많은 어선들이 분주히 오간다. 멸치잡이 배들이다. 보통 선단을 이뤄 멸치를 잡는데, 어군 탐지를 위한 어탐선 1척과 쌍끌이 그물로 멸치를 잡는 본선 2척, 잡은 멸치를 즉석에서 삶는 가공선 등 5~6척의 배가 1개 선단을 이룬다. 많을 때는 두어 개의 선단이 동시에 조업하는 경우도 있다. 이맘때만 볼 수 있는, 역동성이 물씬 풍기는 모습이다. ●옛 사람들이 ‘혁파 수도’라고 부른 홍포 바다 거제 바다는 웅혼하다. 특히 남쪽 홍포의 빨려들 듯 망망한 바다는 거제 바다의 본성이라 할 만하다. 이 모습 엿볼 수 있는 곳이 여차 해변에서 홍포로 이어지는 해안도로다. 거리는 3.5㎞ 정도로 길지 않지만 담고 있는 풍경은 그야말로 압도적이다. 해안도로를 따라 세 곳에 전망대가 조성돼 있다. 옛사람들이 혁파(赫波)수도, 혹은 적파(赤波)수도라 불렀던 서정적인 홍포 풍경과 마주할 수 있다. 여기서 팁 하나. 해안도로 아래에 색다른 풍경과 마주할 수 있는 공간이 몇 곳 있다. 홍포 바다를 자신만의 것으로 갈무리할 수 있는 곳들이다. 들머리가 꼭꼭 숨겨져 있어 외지인이 찾기는 쉽지 않지만 방법은 있다. 현지인들의 차가 주차돼 있거나, 사람이 오간 흔적을 따라가면 된다. 숲을 헤치고 내려가면 해안도로에서 볼 수 없었던 거제 바다와 만날 수 있다. 낚시인들이 알아 둘 것도 있다. 지세포 바다 위로 교량 형태의 낚시공원이 조성돼 있다. 누구나 쉽게 낚시 포인트에 접근할 수 있다. 인근 낚시점에서 낚싯대도 빌려준다. 맨손으로 가도 서너 시간가량 바다와 놀다 올 수 있다. 주차장 쪽에는 캠핑 사이트도 구축돼 있다. 발걸음을 재촉해 산으로 간다. 계룡산 안부 어름에 있는 고자산재가 목적지다. 거무튀튀한 폐허 너머로 지는 해가 슬프도록 아름답다는 곳. 계룡산은 거제도 중심부에 우뚝 솟은 산이다. 정상 못 미친 곳에 한국전쟁 때 쓰였던 미군 통신대 건물의 잔해가 남아 있다. 옛 통신대 건물이 길게 땅그림자를 남길 때쯤 용광로처럼 타올랐던 태양도 뉘엿뉘엿 다도해의 섬들 사이로 빨려들어 간다. 이 모습이 더없이 장엄하고 화려하다. 고자산재까지는 차로 오를 수 있다. 같은 장소에서 해돋이 장면도 마주할 수 있다. ●장승포항서 5㎞ 떨어진 지심도 동백숲의 자태 마지막으로 지심도를 덧붙이자. 거제 여정에서 가장 ‘깜놀’했던 섬이다. ‘동백섬’이란 명성은 익히 듣고 있었지만, 고백하건대 늙은 동백 우거진 숲이 그리 깊을 줄은 정말 상상도 못 했다. 지심도는 거제 장승포항에서 5㎞ 남짓 떨어져 있다. 둘레는 1.5㎞ 정도. 섬 안에 후박나무 등 37종의 식물이 뒤섞여 자라는데 10그루 가운데 7그루가 동백이다. ‘7할’이 동백숲인 지심도가 가장 아름다운 계절은 역시 동백꽃이 봉오리째 뚝뚝 떨어지는 봄이다. 그런데 진초록으로 반짝이는 여름날 동백 터널의 자태도 그에 못지않게 곱다. 늙은 동백들이 이끼 낀 가지를 뒤틀고 선 모습은 괴기스럽다는 느낌이 들 정도다. ●슬슬 걸어 섬 한 바퀴 도는 둘레길 코스도 추천 지심도 선착장에서 비탈길을 따라 올라가면 섬 둘레길이 나온다. 거리는 3.7㎞ 정도. 섬을 한 바퀴 둘러보는 길이다. 높낮이가 별로 없는 순탄한 길이어서 누구나 어렵지 않게 돌아볼 수 있다. 1시간 30분 정도면 충분하다. 섬 곳곳에 아픈 역사의 흔적도 스몄다. 일제강점기 때의 포진지와 탄약고, 서치라이트 보관소, 욱일기 게양대, 방향지시석 등 일본군이 주둔했던 흔적들이 남아 있다. 글 사진 거제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 여행수첩(지역번호 055) →가는 길:통영대전고속도로 통영 나들목으로 나가 거제 방면 국도 14호선을 타고 가는 게 일반적이다. 최근엔 거가대교를 이용해 부산과 거제를 묶어 여행하는 사람도 늘고 있다. 장승포에서 14번 국도를 따라 지세포∼와현∼구조라∼해금강 방면으로 이어지는 해안도로는 드라이브 코스로 인기다. 해금강을 지나 다포삼거리에서 여차마을 쪽으로 이어지는 왼쪽 길로 접어들면 여차∼홍포 해안도로와 연결된다. 여차∼홍포 해안도로는 비포장도로와 시멘트 포장도로가 뒤섞였다. 승용차로도 갈 수 있다. 계룡산 통신대 유적지는 장승포에서 상동동 방향으로 가다 용산마을에서 좌회전해 임도를 따라 오른다. 역시 군데군데 비포장도로가 섞였지만 승용차로 오르는 데 문제는 없다. →맛집:요즘 거제의 이색 먹거리로 멸치가 꼽힌다. 지세포와 외포항 일대에 멸치쌈밥 등 요리집들이 몰려 있다. 거제멸치쌈밥(682-0317), 양지바위횟집(635-4327) 등이 이름났다. 거제포로수용소 옆 백만석(638-3300)은 멍게비빔밥, 장승포의 항만식당(682-3416)은 시원한 해물뚝배기를 잘한다. →잘 곳:가족 단위 여행객이라면 지세포의 대명 거제 마리나 리조트(733-7333)를 권할 만하다. 516개 객실이 전부 ‘오션 뷰’다. 요트 계류장인 ‘마리나 베이’도 운영한다. 피싱투어, 선셋투어, 요트투어 등을 할 수 있다. 워터파크 ‘오션베이’도 가족 단위 여행객들에게 인기다. 야외 파도풀, 부메랑고 등 어트랙션 시설 면에서 수도권 대형 워터파크 뺨치는 규모다. 와현해수욕장에 있는 리베라 호텔(730-5000)도 계단을 통해 바다와 연결된다.
  • 바람 걱정…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바람 걱정…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세 남자가 ‘일 낼’ 준비를 마쳤다. 9일(현지시간) 오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바하 다 치주카에 자리잡은 올림픽골프코스(파71·7128야드). 112년 만에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올림픽 남자 골프에서 사상 첫 메달을 따내기 위해 최경주(46·SK텔레콤) 코치와 안병훈(CJ·25), 왕정훈(21)이 연습라운드에 나섰다. 리우에 도착한 뒤 두 번째 갖는 실전 연습이었다. 이들은 먼저 드라이빙 레인지(야외 연습장)에서 몸을 풀었다. 안병훈이 아이언과 우드, 드라이버의 순서로 샷을 점검했고, 왕정훈은 주로 아이언샷에 집중했다. 강한 해풍이 불어댔지만 “연습하기에는 아주 그만”이라며 되레 바람을 반가워했다. 최 코치는 둘에게 “바람을 이기려 하지 말고 평소보다 클럽 페이스를 좀 닫아서 낮게 치라”고 조언했다. 이어 “바람이 보통 결이 있기 마련인데 여기는 소용돌이처럼 휘감기는 고약한 바람”이라면서 “자칫하면 공이 억센 덤불과 모래가 뒤섞인 지역으로 휘어 날아가 타수를 잃을 수 있다. 드라이버샷보다는 우드 티샷이 더 나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마침내 9개홀을 두 차례 도는 연습라운드. 둘은 두 차례씩 샷을 날렸다. 왼쪽으로 감기는 드로샷, 오른쪽으로 휘는 페이드샷은 물론 높낮이가 다른 탄도 등 여러 가지 구질을 구사했다. 리우의 바닷바람을 가를 최적의 샷을 찾기 위해서였다. 왕정훈은 벙커에 공을 떨어뜨린 뒤 벙커샷 연습을 5~6차례씩 했다. 그는 “모래가 곱고 가벼워 벙커샷 거리를 맞추는 데 시간이 걸릴 것 같다”고 했다. 두 번째 홀 벙커에서는 미스샷이 나자 멋쩍게 웃기도 했다. 최 코치는 “그린을 점검해 봤더니 스피드가 스탬프미터 기준으로 11피트(약 3.35m) 정도가 나오더라. 이는 국내대회 수준으로 웨지나 아이언샷으로 공을 세우기 좋은 조건”이라고 설명했다. 올림픽코스 관계자는 “그린 잔디를 바짝 자르면 스피드는 빨라지지만 강렬한 햇빛에 금세 말라 죽기 때문에 어느 정도 이상 자를 수 없다”고 설명했다. 페어웨이는 이른바 ‘중지’로 불리는 개량형 한국잔디인 ‘제온 조이지아’로 깔았다. 잎이 빳빳하고 바짝 서 있어 마치 공을 티 위에 올려놓고 치는 것과 같다. 이틀째 코스를 돌아본 세 사람은 “해볼 만하다”고 입을 모았다. 왕정훈은 “바람이 강하긴 했지만 그린이 용서해 주는 코스”라고 흡족해했고 안병훈도 “바람이 변수일 뿐 다른 조건은 그리 걱정할 정도는 아니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안병훈은 한국시간으로 11일 오후 7시 30분 아지우손 다 시우바(브라질), 그레이엄 딜렛(캐나다)과 함께 112년 만에 재개되는 골프의 첫 조에서 티샷을 날리는 영광을 안았다. 세 명 가운데 개최국 선수인 다 시우바가 가장 먼저 티샷을 한다. 이어 왕정훈은 오후 8시 14분 다섯 번째 조에서 니콜라스 콜사르츠(벨기에), 에스페 코프스타드(노르웨이)와 함께 1라운드를 시작한다. 리우데자네이루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한전 하청업체 직원, 폭염 작업중 감전사고…1명 사망·1명 부상

    한전 하청업체 직원, 폭염 작업중 감전사고…1명 사망·1명 부상

    한국전력공사 하청업체 소속 직원들이 전신주에서 전선 연결작업을 하던 중 감전사고가 발생해 1명이 숨지고 1명이 다쳤다. 10일 오전 11시 20분쯤 경기 용인시 기흥구 한 1층짜리 주택 인근 7m 높이 전신주에서 한전 하청업체 A사 소속 직원 김모(45)씨 등 2명이 가정집으로 전선 연결작업을 하던 중 감전사고가 일어났다. 이 사고로 김씨가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고, 동료 이모(46)씨는 가벼운 부상으로 병원에 옮겨져 안정을 취하고 있다. 구급대가 현장에 출동했을 당시 김씨는 전신주에 연결한 안전장비에 매달려 의식을 잃은 상태였다. 이씨는 경찰에 “김씨와 함께 전신주에 올라가 마주본 상태에서 작업을 하고 있었는데 김씨가 갑자기 ‘으악’ 하면서 뒤로 넘어갔다”며 “다치지 않도록 팔로 김씨 몸을 받친 채 지나가던 주민에게 119에 신고해달라고 요청했다”고 말했다. 김씨 등은 이날 해당 전신주에서 인근 가정집으로 신규 전기공급 설비공사를 하던 중이었다. 경찰은 폭염경보가 내려진 상황에서 야외 작업이 이뤄진 것이 적절했는지, 작업자들이 안전규정을 준수했는지 등을 조사하고 있다. 한전 관계자는 “폭염 시 전기 설비공사를 자제해야 한다는 규정은 없다”며 “다만 가정용 저압선 작업 시 개인안전장구와 고무 절연장갑을 착용해야 한다는 규정이 있는데 당시 작업자들이 규정을 준수했는지는 아직 파악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리우 골프] 최경주 안병훈 왕정훈 이틀째 코스 돌아보고 “해볼 만”

    [리우 골프] 최경주 안병훈 왕정훈 이틀째 코스 돌아보고 “해볼 만”

    세 남자가 ‘일 낼’ 준비를 마쳤다. 10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바하 다 치주카에 자리잡은 올림픽골프코스(파71·7128야드). 112년 만에 재개되는 올림픽 골프(남자)에서 사상 첫 메달을 따내기 위해 최경주 코치(46·SK텔레콤)와 안병훈(CJ·25), 왕정훈(21)이 연습라운드에 나섰다. 리우에 도착한 뒤 두 번째 갖는 실전 연습이었다. 이들은 먼저 드라이빙 레인지(야외 연습장)에서 몸을 풀었다. 안병훈이 아이언과 우드, 드라이버의 순서로 샷을 점검했고 왕정훈은 주로 아이언샷에 집중했다. 강한 해풍이 불어댔지만 “연습하기에는 아주 그만”이라며 되레 바람을 반가워했다. 최 코치는 둘에게 “바람을 이기려 하지 말고 평소보다 클럽 페이스를 좀 닫아서 낮게 치라”고 조언했다. 그는 이어 “바람이 보통 결이 있기 마련인데 여기는 소용돌이처럼 휘감기는 고약한 바람”이라면서 “자칫하면 공이 억센 덤불과 모래가 뒤섞인 지역으로 휘어 날아가 타수를 잃을 수 있다. 드라이버샷보다는 우드 티샷이 더 나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마침내 9개홀을 두 차례 도는 연습라운드. 둘은 두 차례씩 샷을 날렸다. 왼쪽으로 감기는 드로샷, 오른쪽으로 휘는 페이드샷은 물론 높낮이가 다른 탄도 등 여러 가지 구질을 구사했다. 리우의 바닷바람을 가를 최적의 샷을 찾기 위해서였다. 왕정훈은 일부러 벙커에 공을 떨어뜨린 뒤 벙커샷 연습을 5~6차례씩 했다. 그는 “모래가 곱고 가벼워 벙커샷 거리를 맞추는 데 시간이 좀 걸릴 것 같다”고 했다. 두 번째 홀 벙커에서는 미스샷이 나자 멋쩍게 웃기도 했다. 최 코치는 “그린을 점검해 봤더니 스피드가 스탬프미터 기준으로 11피트(약 3.35m) 정도가 나오더라. 이는 국내대회 수준으로 웨지나 아이언샷으로 공을 세우기 좋은 조건”이라고 설명했다. 올림픽코스 관계자는 “그린 잔디를 바짝 자르면 스피드는 빨라지지만 강렬한 햇빛에 금세 말라 죽기 때문에 어느 정도 이상 자를 수 없다”고 설명했다. 페어웨이는 이른바 ‘중지’로 불리는 개량형 한국잔디인 ‘제온 조이지아’로 깔았다. 잎이 빳빳하고 바짝 서 있어 마치 공을 티 위에 올려놓고 치는 것과 같다. 이틀째 코스를 돌아본 세 사람은 “해볼 만하다”고 입을 모았다. 왕정훈은 “바람이 강하긴 했지만 그린이 용서해주는 코스”라고 흡족해 했고 안병훈도 “바람이 변수일 뿐 다른 조건은 그리 걱정할 정도는 아니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안병훈은 11일 오후 7시 30분 아지우손 다 시우바(브라질), 그레이엄 딜렛(캐나다)과 함께 112년 만에 재개되는 골프의 첫 조에서 티샷을 날리는 영광을 안았다. 세 명 가운데 개최국 선수인 다 시우바가 가장 먼저 티샷을 한다. 왕정훈은 8시 14분 다섯 번째 조에서 니콜라스 콜사르츠(벨기에), 에스페 코프스타드(노르웨이)와 함께 1라운드를 시작한다. 리우데자네이루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대구 895곳 ‘에어컨 쉼터’… 경북 노인근로 月15시간 단축

    대구 895곳 ‘에어컨 쉼터’… 경북 노인근로 月15시간 단축

    전국 지방자치단체들이 ‘폭염과의 전쟁’을 벌이고 있다. 수은주가 최고 37.8도까지 치솟아 노약자들이 생명에 위협을 당하는 탓이다. 8일 전국 지자체에 따르면 무더위 쉼터 운영, 도로 위에 물뿌리기, 재난 도우미 운영 등 묘안을 짜내고 있다. 대구·부산·전주 등 대도시들은 도심 열섬현상 완화를 위해 살수차로 주요 간선도로에 물을 뿌려 온도를 낮추고 있다. ‘도로 쿨(cool)’ 사업이다. 서울시는 올해 시내 5곳 쪽방촌 주민들에게 선풍기를 나눠 주고 출입문을 열어둘 수 있도록 모기장을 설치했다. 폭염특보나 열대야 특보가 있는 날이면 쪽방 상담소 직원과 마을직원들이 순찰하면서 얼음물을 나눠 준다. 특히 폭염특보가 있는 날이면 소방서에서 쪽방촌 전 지역에 물을 뿌려 동네 온도를 낮춘다. 환기창도 없이 혼자 사는 쪽방촌 주민은 서울에 720명이나 된다. 전국에서 가장 더운 도시인 대구시는 폭염특보가 발효되면 폭염 대비 행동요령을 재난문자 등으로 신속하게 알린다. 에어컨이 설치된 경로당과 금융기관 등 895곳을 ‘무더위 쉼터’로 운영하고 있다. 도시철도 1·2호선 역사 59곳에는 선풍기·정수기 등을 비치했다. 도심 분수 등도 연장 가동한다. 무더위 신기록을 수립한 전북도는 폭염특보가 발효되면 자율방재단, 이·통장이 담당공무원과 함께 취약 시간대인 낮 12시에서 오후 4시 사이에 순찰한다. 마을 방송과 거리 방송으로 ‘무더위 쉼터’로 이동하라고 재촉한다. 도내 14개 시군 무더위 쉼터 3814곳에는 쿨매트. 아이스 수건, 부채 등을 비치했다. 농·축·수산물 피해 예방을 위해 시군 농업기술원과 합동으로 현장기술지원단도 가동하고 있다. 전주시는 전주역, 버스 터미널, 한옥마을 등 보행자가 많은 22곳에 얼음을 비치해 관광객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하고 있다. 경남도는 폭염 특보가 발효되면 취약계층에게 매일 안부전화를 한다. 부산시는 살수차로 지난달 25일부터 낮 12시부터 오후 4시 사이에 시내 주요도로 아스팔트에 물을 뿌려 지열을 식힌다. 이 살수 작업은 고온현상 최소화와 폭염피해 예방은 물론 노면 변형도 방지할 수 있다. 제주시는 컨테이너 등에 사는 취약계층 가정 21곳을 집중 관리한다. 차광막이 필요한 8가구에는 지난 5~6일 후원자의 지정기탁금 250만원으로 차광막 그늘을 설치했다. 노숙인에게는 ‘희망나눔 노숙인 쉼터’를 운영해 응급 잠자리 제공과 샤워 시설을 이용토록 했다. 경북도는 노인의 혹서기 근로시간을 대폭 줄였다. 노인 일자리 66개 사업장 2만 5000여명의 근로시간을 월 30~35시간에서 20시간 이내로 축소했다. 또 야외 근로 시간대를 이른 아침(오전 5~7시)과 저녁 시간대로 탄력 운영한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전국종합
  • ‘닭장’ 속에 사람을 가두는 교도소가 있다?

    ‘닭장’ 속에 사람을 가두는 교도소가 있다?

    철망으로 만들어진 닭장 같은 교도소가 실존하는 것으로 확인돼 공분을 사고 있다. 아르헨티나에서 네 번째로 큰 도시이자 관광지로 유명한 멘도사시에 야외 교도소가 존재한다고 현지 언론이 최근 보도했다. 열악한 수감 환경을 확인한 현지 검찰은 멘도사 교도당국에 대한 수사를 개시했다. 검찰의 수사에서 드러난 야외 교도소는 닭장과 다를 게 없다. 야외에 철망으로 만든 박스에 재소자들이 갇혀 있다. 천장은 있지만 사방이 뚫려 있어 닭장에 갇힌 재소자는 추위에 그대로 노출돼 있다. 남반구에 있는 아르헨티나는 지금 겨울이 한창이다. 검찰이 공개한 사진을 보면 야외 교도소에 갇힌 재소자는 목도리까지 두르고 추위를 견디고 있다. 추위가 상당히 매서운 듯 야구모자를 쓰고 후드티모자를 또 뒤집어쓰고 있다. 야외 교도소 안에는 철로 만든 의자와 식탁이 놓여 있지만 난방시스템은 갖추고 있지 않다. 재소자는 추운 겨울에 들판에서 노숙을 해야 하는 셈이다. 검찰은 "야외에 설치된 수감시설이 품위가 문제가 아니라 비인간적 수준"이라면서 "상식적으로 용납할 수 없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관계자는 "추위에 시달리는 재소자의 건강도 걱정된다"고 말했다. 아르헨티나 헌법엔 교도소에 대해 명확한 규정이 명시돼 있다. 아르헨티나 헌법 18조에 따르면 교도소는 재소자의 안전을 위해 청결하고 견고해야 한다. 검찰은 "멘도사의 야외 교도소 운영은 아르헨티나 헌법에 정면 위배된다"면서 "이번 사태에 대한 책임을 물어 책임자를 처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멘도사는 당장 닭장 교도소를 폐지하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멘도사 당국은 "교도소 정원 초과로 임시로 수용시설을 늘리면서 시간이 없어 닭장 교도소를 만들게 됐다"면서 빠른 시일 내 환경개선을 위해 추가 공사를 서두르겠다고 밝혔다. 멘도사 관계자는 "철장에 유리를 설치하고 전기와 냉난방 시설공사를 하겠다"고 설명했다. 사진=아르헨티나검찰 임석훈 남미통신원 juanlimmx@naver.com
  • 무려 92m…세계서 가장 큰 ‘엉덩이 항공기’ 테스트 비행

    ‘하늘나는 엉덩이’라는 특이한 별칭이 붙은 세계에서 가장 큰 항공기 ‘에어랜더 10’(Airlander 10)이 조만간 테스트 비행을 하게 될 전망이다. 최근 영국언론들은 지난 6일(현지시간) 에어랜더 10이 카딩턴에 위치한 격납고를 벗어나 10년 만에 야외로 나왔다고 보도했다. 그라운드 테스트를 받을 예정인 에어랜더 10은 엉덩이처럼 다소 우스꽝스러워 보이는 모양새지만 길이가 무려 92m로 세계에서 가장 큰 항공기다. 개발과정은 여러 우여곡절이 있었다. 당초 미 육군의 프로젝트로 개발이 시작됐다가 흐지부지됐으며 이후 영국의 HAV(Hybrid Air Vehicles)가 상업용으로 다시 개발에 들어가 조만간 닻을 올리게 됐다. HAV가 이 항공기를 개발하는 이유는 명확하다. 바로 친환경적이면서도 화물 비용이 매우 싸다는 것. 시속 144km 속도로 총 10톤의 화물을 싣고 2주 간 하늘에 떠있을 수 있는 에어랜더는 헬륨가스를 이용하기 때문에 비용이 매우 저렴하고 활주로도 필요없다. 헬리콥터로 화물을 나르는 것 보다 10-20% 정도 비용이 저렴하다는 것이 제작사 측의 설명으로 특히 화물용 뿐 아니라 최대 48명의 승객을 싣고 비행에 나설 수도 있어 상업적인 가치가 매우 높다. HAV 기술이사 마이크 더햄은 "테스트를 위한 비행 허가가 완료된 상태로 개발이 예정대로 진행되고 있다"면서 "조만간 하늘을 하는 거대한 에어랜더 10의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아프리카 등 접근하기 어려운 곳에 효과적으로 구호물자 등의 운송이 가능하며 관광용 등 다양한 활용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모바일 픽!] “난 개타고 다닌다냥”…개와 고양이의 우정

    잘 알려진 고사성어 중에 견원지간(犬猿之間)이라는 말이 있다. 개와 원숭이처럼 서로 으르렁거리는 사이를 일컫는데 대표적인 동물이 바로 개와 고양이다. 최근 영국 데일리메일 등 외신은 캐나다 앨버타주에 사는 오스트레일리안 래브라두들종인 제시(3)와 고양이 코다의 우화같은 사연을 전했다. 이제 생후 4개월 된 고양이 코다의 취미는 제시의 등에 올라타는 것이다. 주인 에밀리 아무브렉트(23)를 따라 대자연 트래킹에 나서면 마치 택시를 타듯 자연스럽게 제시 등에 올라타는 것이 코다의 취미이자 특기. 아무브렉트는 "코다는 새끼 고양이답게 잠시도 가만있지 못하는 활달한 성격"이라면서 "이에반해 제시는 매우 얌전하고 조용해 정반대의 성격을 가졌다"며 웃었다. 이어 "대부분의 개와 고양이가 서로 어울리지 못하지만 제시와 코다는 다르다"고 덧붙였다. 4개월 전 한 농장에서 구조된 코다는 이후 주인 아무브렉트와 제시의 보호 속에 무럭무럭 자라고 있다. 특히 고양이의 특성 탓인지 입양 4개월 만에 너무나 당당하게 '주인' 행세를 한다는 것이 아무브렉트의 설명. 아무브렉트는 "코다는 야외활동을 특히 좋아하는데 주위에 물이 있어도 문제가 되지 않는다"면서 "그 옆에 항상 제시가 있어 등에 태워주는등 보호해주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서울 낮 최고 36도…계속된 더위에 7명 사망·400명 응급실行

    서울 낮 최고 36도…계속된 더위에 7명 사망·400명 응급실行

    연일 무더위가 이어지는 가운데 지난주 이후 10여일간 폭염으로 인한 사망자만 7명, 응급실을 간 사람만 400명을 넘어섰다. 5일 질병관리본부(KCDC)의 온열질환 감시체계 집계결과에 따르면 열탈진, 열사병, 열경련, 열실신, 열부종 등 온열질환으로 숨진 사람은 지난주인 7월 24~30일 6명이나 됐다. 이번 주도 1명 더 발생해 지난주 이후 총 7명이 더위로 목숨을 잃었다. 사망자는 전남에서 2명, 부산, 대구, 충북, 경남, 경북에서 각각 1명씩 나왔다. 이는 작년 연간 온열질환 사망자수와 같은 수치다. 더위로 응급실에 실려 간 사람 역시 급증하고 있다. 지난주 이후 지난 3일까지 11일간 온열질환 감시체계에 집계된 온열질환자의 수는 411명이나 됐다. KCDC의 온열질환 감시체계는 전국 응급실 운영 의료기관의 신고로 집계되는 만큼 응급실 혹은 병원을 찾지 않은 온열질환자의 수는 이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보인다. 올해는 특히 폭염이 예년보다 심해서 감시체계 상 온열질환자도 예년보다 훨씬 많은 수준이다. 5월 23일 감시체계가 가동한 이후 집계된 온열질환자는 909명이며 사망자는 10명이나 발생했다. 온열질환자는 작년 같은 기간의 705명보다 200여명 더 많다. 환자 10명 중 6명꼴인 58.5%(532명)는 50대 이상의 장노년층이었으며 65세 이상이 차지하는 비중도 26.3%(239명)이었다. 대부분 낮에 발생했지만, 오후 7시~익일 새벽 6시 사이에 발생한 환자도 전체의 14.3%(130명)이나 됐다. 84%(764명)는 건강보험 혹은 산재보험으로 응급실에 왔지만, 나머지 16%(145명)는 의료급여 수급권자이거나 건강보험 혜택을 못 받는 사람이어서 빈곤층일 가능성이 크다. KCDC는 온열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폭염이 주로 발생하는 낮 시간대 야외활동을 삼가고 야외활동 때에는 양산 등으로 햇빛을 피하고 그늘에서 자주 휴식을 취할 것을 권했다. 충분히 수분을 섭취하되 술이나 카페인 음료는 마시지 말아야 한다. 5일 오늘 낮 최고기온은 서울 36도, 인천 33도, 대전 36도, 광주 35도, 대구 35도, 부산 32도, 제주 33도로 전날과 비슷하거나 다소 오를 것으로 예보됐다. 중서부와 남부 일부지역에는 오존 농도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야경 보며 영화 감상… 부산 옥상달빛극장 오늘 개소

    “달빛 속에서 영화 관람하세요.” 부산항 야경과 함께 달빛 속에서 영화를 볼 수 있는 야외극장이 문을 연다. 부산국제단편영화제 조직위원회는 5일 오후 7시 30분 부산 서구 초장동 산복도로 옥상달빛극장 천마산관(천마산 에코하우스)에서 산복도로 옥상달빛극장 개소식을 한다고 4일 밝혔다. 산복도로 옥상달빛극장은 서구, 중구, 동구로 이어지는 산복도로 아름다운 달빛 라인을 따라 3개의 극장을 운영한다. 부산의 대표적 관광명소인 산복도로에서 부산항과 도심의 화려한 야경을 곁에 두고 감동적인 영화를 감상할 수 있는 야외극장이다. 서구 천마산 에코하우스(천마산관), 중구 금수현 음악살롱(금수현관), 동구 이바구캠프(이바구관) 등 3곳에서 상영한다. 이날 개소식에서는 인디밴드 ‘이끼’의 축하공연과 함께 제33회 부산국제단편영화제 우수 단편영화 3편을 상영한다. 상영작품은 부산 지역 독립영화 감독들이 제작한 부산독립영화와 테마별 장편영화 등이다. 관람 문의는 부산국제단편영화제 조직위원회(051)742-9600.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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