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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9인승 자율주행차 ‘제로 셔틀’ 첫 공개

    9인승 자율주행차 ‘제로 셔틀’ 첫 공개

    자율주행의 신기술을 소개하는 ‘2017 판교자율주행모터쇼’(Pangyo Autonomous Motor Show. PAMS 2017)가 16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판교제로시티에서 개막했다. 경기도가 주최한 자율주행모터쇼에서는 지하철 신분당선 판교역∼판교제로시티 입구 2.5㎞를 다음 달부터 시범 운행하는 9인승 자율주행차 ‘제로(ZERO)셔틀’이 처음으로 공개됐다. 판교제로시티의 정체성을 대표하는 ZERO셔틀은 판교역∼판교제로시티 같은 구간을 운전자 없이 스스로 운행한다. 제로셔틀은 미래교통수단으로 편리하고 안전한 이동서비스 모델을 만들자는 남경필 경기지사의 제안에 따라 개발됐다. 제로셔틀이라는 브랜드는 미래 교통시스템의 신모델로 제시된 판교제로시티와 연계성을 강조해 ‘규제, 사고·위험, 미아, 환경오염, 탄소배출’이 없는 도시를 만들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 디자인 콘셉트는 ‘신생명-뉴 라이프를 위한 디자인’으로 운전대에서 벗어나는 해방감, 사용자와 차량의 손쉬운 소통, 지속 가능한 차량운행시스템으로 청정·안전 이미지 등이 핵심 요소다. 제로셔틀은 다음 달부터 2년 간 매일 오전 10∼12시, 오후 2∼5시 정기 운행한다. 시속 25㎞의 속도로 30분 간격으로 하루 10회 운행한다. 자율주행모터쇼는 18일까지 계속된다. 야외 행사장에는 자율주행 자동차를 직접 타볼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됐다. 사전 온라인 신청자들에게 사흘간 낮 12시부터 오후 2시까지 자율주행 자동차를 시승할 기회를 준다. 17일에는 자율주행 기술을 가까이서 체감할 수 있는 이벤트 ‘자율주행 자동차 vs 인간 미션 대결’이 펼쳐진다. 600∼700m 코스를 주행하며 낙하물 피하기, 복합장애물 구간 통과하기, 공사표지판·보행자 인식하기, 속도제한, U턴 등의 과제를 자율주행 자동차와 인간이 얼마나 정확하게 수행하는지를 평가하는 방식이다. 이색대결을 펼치게 될 자율주행 자동차는 ‘국제대학생 창작자동차 경진대회’ 자율주행 부문에서 대상을 받은 차량과 연구기관, 기업연구용 차량 등이다. 국내·외에서 자율주행 산업을 이끄는 산·학·연과 글로벌 리더들이 한자리에 모여 ‘4차 산업혁명시대 자율주행 산업 생태계와 비즈니스’라는 주제로 토론을 벌이는 국제포럼도 17일까지 열린다. 이밖에 자율주행 관련 산업박람회가 열려 판교제로시티 등 경기도의 미래 도시 비전, 자율주행차, 영상센서모듈, 인공지능(AI) 등 자율주행 관련 기술을 확인할 수 있다. 남경필 지사는 개막식을 겸한 제로셔틀 공개 제막식에서 “자율주행 셔틀은 미래 교통시스템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한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지속적인 실증운영을 통해 자율주행의 글로벌 스탠다드를 선도하고 산업 생태계의 초석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자율주행모터쇼가 열린 판교제로시티는 성남시 수정구 금토동 43만2천㎡에 750여 개 첨단기업, 4만여 명이 근무하게 될 미래도시다. 경기도는 이곳에 자율주행노선 4㎞, 수동운전구간 1.6㎞ 등 총 길이 5.6㎞의 자율주행 실증단지를 조성한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탈북자가 말하는 북한이 남한보다 좋은점 3가지

    탈북자가 말하는 북한이 남한보다 좋은점 3가지

    탈북자 출신의 한 유튜버가 ‘북한이 남한보다 좋은 점 3가지’를 들어 눈길을 끌고 있다. 그의 주장은 세 가지다. 먹을 것은 부족하지만 공기는 좋다. 타고 다닐 교통수단은 없지만 별도의 운동은 필요 없다. PC방과 노래방 같은 놀이문화는 없지만 야외활동(?)이 많다. 장점인지 단점인지 알 수 없는 오묘한 그의 주장은 북한의 현실을 고스란히 녹여내 웃음과 씁쓸함을 동시에 전한다. 사진 영상=북한남자 탱고/유튜브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윤기자의 콕 찍어주는 그곳] 연탄재 함부로 발로 차지 마라 - 사북 석탄역사체험관

    [윤기자의 콕 찍어주는 그곳] 연탄재 함부로 발로 차지 마라 - 사북 석탄역사체험관

    '연탄재 함부로 / 발로 차지 마라 / 너는 / 누구에게 한번이라도 / 뜨거운 사람이었느냐 '(너에게 묻는다, 안도현 작, 1994) ● 사북항쟁, 80년대 민주화의 첫 불씨를 지피다. 1980년 4월 21일. 강원도 정선군 사북읍에 위치한 동원탄좌 사북광업소 소속 노동자들은 분노하였다. 60년대 후반부로 접어들면서 급격한 산업화와 도시화가 나라 곳곳에서 진행되기 시작하였고, 이에 따른 연탄 수요의 급증은 가히 폭발적이었다. 더구나 70년대에 뼈저리게 경험한 두 차례의 오일쇼크는 정부로 하여금 안정적인 에너지 공급처의 필요성을 깨닫게 하였다. 이에 정부는 석탄산업 육성정책이라는 명목하에 전국에 산재한 탄전들에 각종 특혜를 제공하며 생산량을 끌어 올린다. 우선 강원도 정선, 태백 지역을 중심으로 이미 50년대에 채굴을 시작한 함북탄광을 따라 60년대에 문을 연 사북탄좌, 원동탄좌, 동원탄좌 사북광업소 등이 정부시책에 따라 각종 특혜를 얻는 조건으로 탄전에 노동자들을 대거 몰아 넣기 시작한다. 사북에서는 통금이라는 말 자체가 없을 정도로 정부는 탄광 산업에 온힘을 쏟아 붓고 있었다. 이 중에서 1963년도에 문을 연 동원탄좌 사북광업소는 23개 광구(3609ha)를 소유한 동양 최대 민영 탄광으로 1974년에는 석탄 100만톤을 생산하였고, 1978년에는 우리나라 석탄 생산량 1등을 차지할 정도의 거대 탄좌였다. 바로 이곳에서 일이 터지고 만다. 바로 노조 지부장이 전체광산노조에서 결정한 42.75% 임금인상 약속을 뒤로 한 채 회사 측과 20% 인상안에 합의를 한다. 결국 막장 속에서 곪을 대로 곪아버린 광부들의 열악한 처우에 대한 분노는 결국 집단 노동쟁의 형태로 표출된다. 하루 3교대 여덟 시간의 연속 노동, 4,000m까지 내려간 지하 갱 속에서 분진 마스크조차 제대로 쓰지 못할 정도의 산소 부족으로 인한 탈진상태, 더구나 대기업과 어용노조의 틈바구니에서 이중 착취로 인한 임금 동결 상태의 지속은 결국 광부들로 하여금 곡괭이와 몽둥이를 들고 사북 시내로 모여들게 만들었다. 당시 신군부가 장악한 정부는 79년 10·26 사건 이후 전국 각처에서 산발적으로 일어나고 있던 민주화 요구를 애써 억누르고 있었다. 이러한 분위기 속에서 일어난 사북 광부들의 집단 항거는 맨 발등에 떨어진 불똥처럼 신군부에게는 깜짝 놀랄 일이었다. 국내 석탄 공급의 13%을 차지하던 이곳의 대규모 집단 파업은 여느 공장의 파업 형태와는 처음부터 궤를 달리하고 있었다. 그도 그럴 것이 일반 시민들과는 달리 격한 노동의 현장에 있던 광부들의 항거는 조직적, 집단적이었고 완력에 있어서도 이미 경찰력을 가벼이 밀어내고 있었다. 더구나 채굴을 위한 다이너마이트 수 톤이 사북 광부들의 수중에 있는 상태여서 하늘 모르던 신군부의 권력도 광부들, 정확히 말하자면 다이너마이트를 품고 있던 광부들의 눈치를 살살 볼 수밖에 없는 상태였다. 이에 신군부 측은 ‘모든 일을 없었던 것으로 한다’라는 파격적인 조건 아래 순진한 노동자 대표들과 합의를 유도하였다. 다시 광부들은 무사히 일터로 돌아갈 수 있었다고 '순진하게' 믿었다. 2주 후 합동수사본부는 불시에 70여 명의 광부와 부녀자들을 연행하고, 이중 25명을 일반 법원이 아닌 군법회의에 회부하게 된다. 신군부는 속였고 광부들은 속았다. 이러한 사북에서 일어난 일련의 항쟁 양상들과 정부의 식언 행위는 불과 보름 뒤에 발생하였던 광주 민주화 항쟁 당시 시민군들의 대정부 항거 방식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게 되었다는 것이 중론이다. 아직도 뜨거운 연탄재로 남아 있는 사북 석탄역사체험관으로 가 보자. ● 밥벌이의 뜨거움을 기억하라, 석탄역사체험관으로 사북의 7, 80년대는 김훈 작가의 표현처럼 오직 '밥벌이'만이 존재한 곳이었다. 밥벌이가 목숨이라는 것을 막장에서 광부들은 몸으로 느꼈다. 그래도 밥을 벌기 위해 낯선 사북 땅에 도착한 가장들의 눈앞에 흩날리던 탄가루는 신기루였다. 그들은 고단한 운명의 검은 무게를 막장에서 매일 지고 나르며 가족들에게 밥을 먹였다. 한 시간 남짓 광차를 타고 들어간 지하 갱도 4000미터에서 도시락을 열 때마다 메이는 것은 목이 아니라 숨이었다. 물이 아니라 산소가 필요했다. 오늘 갓 막장에 들어온 신입이 펼치는 어설픈 인생의 넋두리 따위는 애당초 씨도 안 먹힐 만큼 밥벌이가 고되고 고된 곳이 탄광이었다. 그러하기에 도시 사람들이 내뱉는, 미사여구 덕지덕지 붙은 삶에 대한 관념적인 의미따위는 사북 땅에서 찾을 수 없었다. 갱도에 들어갈 때의 인원과 나올 때 인원은 늘상 달랐기에 밥벌이를 한다는 것은 호랑이 아가리에 들어가는 심정으로 탄차에 오르는 것이었다. 이러한 검은 탄가루 가득한 밥벌이도 1989년 석탄 합리화 정책을 피할 수는 없었다. 2004년 10월 31일을 끝으로 동원탄좌 사북광업소는 탄전의 마지막 갱차의 불을 껐다. 이에 광부와 주민들이 주축이 된 석탄유물보존위원회가 출범하였고, 현재 사북석탄유물보존관의 이름으로 동원탄좌의 시간들은 다시금 남게 되었다. 현재 2,900여종 36,000여점의 유물들이 폐광 당시의 모습 고스란히 남아 있기에 광부들이 지나왔던 삶의 고단함을 지금도 그대로 느낄 수 있다. 1층에는 수 백명의 광부들의 동시에 몸을 씻던 샤워실, 보안장비실, 채탄장비실이 그대로 보존되어 있고, 당시의 현장을 생생하게 느낄 수 있는 사진전외 14개의 다양한 사무실이 관람객들의 발걸음을 맞이하고 있다. 또한 2층에는 광부복장체험 안전등실, 도면실, 문서자료실 외에 9개의 다양한 방으로 구성되어 있다. 또한 야외에 나오면 광산장비전시장, 광부인차 탑승체험장, 40여년 갱속에서 나온 폐석으로 쌓아올린 인공산인 경석장, 영상실 등이 있어 반나절 훌쩍 넘는 시간을 40여 년 전 시간으로 되돌려 준다. <사북석탄역사체험관에 대한 여행 10문답> 1. 꼭 가봐야 할 정도로 중요한 여행지야? - 만약에 영월, 정선 지역을 방문한다면 꼭 방문하길 강력히 권유한다. 2. 누구와 함께? - 가족 단위. 나이드신 부모님이 계시다면 더더욱. 3. 가는 방법은? - 강원도 정선군 사북읍 사북리 하이원길 57-3 / 문의) 033-592-4333 4. 감탄하는 점은? - 모든 자료들. 특히 광차를 타고 들어간 갱도 체험. 5. 명성과 내실 관계는? - 위치가 험한 곳이어서 방문객들이 생각보다 많지 않다. 6. 꼭 봐야할 장소는? - 문서전시실, 광부인차 탑승체험. 7. 토박이들이 추천하는 먹거리는? - 한식당 ‘운암정’(590-7631), 해장국 ‘석탄회관’(592-8233), 곤드레밥 ‘백운정’(592-2004), 고추장찌개 ‘참조은데이’(592-9233), 청국장 ‘원주식당’(592-2944) / 지역번호 (033) 8. 홈페이지 주소는? - www.jeongseon.go.kr/hb/sb/sub03_03_01_04 9. 주변에 더 볼거리는? - 청령포, 김삿갓박물관, 하이원리조트 10. 총평 및 당부사항 - 국내 방문지 중에서 손꼽히는 의미있는 곳이자 유익한 곳이다. 폐광당시 그대로 보존된 동원탄좌의 모습 속에서 우리의 7,80년대가 보인다. 꼭 가보길 강력히 권유한다. 모든 비용은 무료다. 글·사진 윤경민 여행전문 프리랜서 기자 vieniame2017@gmail.com
  • 300만년 세월이 빚은 흔적

    300만년 세월이 빚은 흔적

    한 지역을 명료하게 설명하기 위해 특정 명소를 끌어다 쓰는 경우가 종종 있다. 예컨대 세이셸이나 몰디브가 그렇다. 아름다운 물빛을 설명하려 할 때 흔히 차용된다. 한데 카파도키아는 다르다. 가져다 쓸 적당한 명소가 없다. 카파도키아 외에 카파도키아를 설명할 수 있는 단어는 없다. 지구 밖의 풍경처럼 유일하고 독특한 모습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아름답다고만 하기엔 담긴 풍경과 품은 역사가 넓고 또 깊다. 풍경을 따라가다 보면 신화와 역사가 끝도 없이 나온다.카파도키아는 특정 지역을 이르는 법정 명칭이 아니다. 독특한 풍광을 갈무리하고 있는 네브셰히르주와 카이세리주 등의 지역을 통틀어 이르는 표현이다. ‘아름다운 말들의 고향’이라는 뜻의 희랍어를 음차해 쓰고 있다. 카이세리는 미마르 시난이 태어난 곳이기도 하다. 기록은 없지만 그 역시 어린 시절에 괴레메와 위르귀프 등의 아름다운 마을을 돌아보며 영감을 키웠을지도 모를 일이다.카파도키아는 약 300만년 전 화산 폭발과 대규모 지진 활동으로 형성됐다. ‘카파도키아의 진산’ 에르지예스산에서 쏟아져 나온 잿빛 쇄설물들은 오랜 시간 풍화와 침식을 겪으며 매우 독특한 지형과 암석군을 형성했다. 화산재가 굳은 응회암은 칼과 끌 등으로 쉽게 깎인다. 옛사람들은 바위 내부를 깎아 독특한 형태의 거주 공간을 만들었다. 이는 오늘날 수많은 관광객을 불러모으는 요인이 됐다. 카파도키아를 둘러보는 대표적인 방법은 벌룬 투어다. 열기구를 타고 하늘에서 굽어보는 것이다. 30분~1시간 30분가량 카파도키아 여기저기를 떠다니며 구경할 수 있다. 여기서 시간의 차이는 곧 돈의 차이다. 소수의 인원이 1시간 30분 정도 타는 투어는 25만원을 훌쩍 넘긴다. 보통은 1시간 정도 열기구를 탄다. 이 정도만 타도 어지간한 명소는 죄다 볼 수 있다. 하늘에서 굽어보는 카파도키아는 그야말로 명불허전이다. 지구 밖의 것처럼 보이는 풍경들이 쉼 없이 펼쳐진다. 카파도키아에는 시대별로 다양한 민족이 거주했다. 그 가운데 유난히 인상적인 흔적을 남긴 이들은 기독교인이다. 이들이 남긴 유적지 가운데 대략 세 곳 정도가 명소로 꼽힌다.먼저 데린쿠유. 지하도시다. 1세기경 로마의 박해를 피해 온 기독교인들이 만든 피난처다. 정주 공간이라기보다 로마군의 공격 등 위험이 닥쳤을 때에만 몇 개월씩 숨어 산 곳이다. 지하도시의 실제 규모는 20층에 달한다. 현재는 지하 8층까지만 공개되고 있다. 먹고 자는 일상 공간 외에도 교회와 포도주 제조장, 축사까지 뒀다. 1층은 기원전부터 히타이트족이 생활하던 곳이다. 아래층으로 내려갈수록 동굴의 나이가 상대적으로 젊어진다. 이곳 외에도 카파도키아 지역에는 많은 지하도시가 있다. 현지 가이드에 따르면 현재 발견된 것만 32개에 이른다고 한다. 그 가운데 가장 깊은 곳이 데린쿠유다.●기독교인들이 만든 지하도시·석굴 교회·수도원 ‘괴레메 야외 박물관’은 30여개의 석굴 교회와 수도원 등으로 구성돼 있다. 1984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됐다. 석굴 교회에선 예수와 성모 마리아 등을 그린 프레스코 벽화를 볼 수 있다. 다만 몇몇 온전한 벽화를 제외하면 대부분이 훼손된 상태다. 특히 눈과 발 부위가 그렇다. 지난 8~9세기 자행된 성상파괴운동의 상처다. 여러 동굴 교회 가운데 핵심은 ‘다크 처치’다. ‘어둠의 교회’라 불리는 곳. 박물관 입장료 외에 별도의 입장료를 받을 만큼 ‘각별한’ 대접을 받고 있다. 교회 안에 들어서면 수세기를 내려온 벽화가 마치 어제 그린 듯 생생하게 남아 있다. ‘뾰족한 바위’라는 뜻의 우치히사르 역시 기독교인들의 생활공간이다. 고깔 모양의 크고 작은 바위산이 모여 있다. 기독교인들은 바위산 내부를 파 집처럼 썼다. 바위산 대부분이 구멍 숭숭 뚫린 치즈 모양을 한 건 그 때문이다. 동굴엔 현재도 주민들이 살고 있다. 대개는 찻집, 기념품점 등으로 쓰인다. 바위산의 소유는 국가지만 이용에 대한 권리는 주민들끼리 사고판다고 한다.●고깔·버섯 모양의 특이한 바위·로맨틱한 풍경… 버섯처럼 생긴 특이한 바위를 보려면 파샤바으로 가야 한다. 만화영화 ‘개구쟁이 스머프’의 모티브가 됐던 곳이다. 파샤바으 계곡에 들면 송이버섯을 닮은 거대한 바위들이 줄줄이 시립해 있다. 꼭 전립 쓰고 전포 두른 무장들을 보는 듯하다. 독특한 바위 형태는 오랜 기간 진행된 풍화와 침식의 흔적이다. 바위 윗부분은 단단한 화강암, 기둥은 무른 응회암이라 변형의 속도가 달랐고, 그 까닭에 이처럼 버섯 모양으로 남았다. 옛사람들은 이 바위에 요정이 산다고 믿었다. 이 거대한 바위들이 ‘요정의 굴뚝’이라 불린 건 그 때문이다. 계곡 뒤 산책로를 따라 오르면 계곡 전체를 조망할 수 있다. 이제 마지막 코스, 크즐추쿠르 계곡이다. 영어로는 로즈 밸리, 장미 계곡이다. 현지에선 해넘이 전망 포인트로 알려져 있다. 계곡에 서면 발아래로 시간이 조탁한 바위들이 늘어서 있다. 잘 벼린 칼들이 파도처럼 여러 겹으로 곧추선 듯한 모양새다. 해 질 무렵이면 날 선 바위들이 붉게 물든다. 로맨틱하면서도 서늘한 풍경이다. 계곡 뒤로는 카파도키아를 낳은 에르지예스산이 분홍빛으로 물들고 있다. 터키 여정을 마무리하는 데 이만큼 적당한 곳이 또 있을까 싶다. 현지인들도 흔히 이 계곡을 배경으로 결혼사진을 찍는다. 해넘이를 보기 위해 찾는 연인도 꽤 많다. 이런 곳에서 사랑을 맹세한다면 아마 평생 흐려지지 않을 듯하다. 그 젊은 날의 기억이 문신처럼 날카롭게 새겨질 테니 말이다. 글 사진 카파도키아(터키)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 은평한옥마을 아래 ‘우주의 기운’ 품은 공공미술

    은평한옥마을 아래 ‘우주의 기운’ 품은 공공미술

    서울 은평구는 15일 은평역사한옥박물관에서 은평한옥마을 공공미술프로젝트 ‘집宇(우)집宙(주)’ 특별기획전을 연다고 밝혔다.이번 특별기획전은 내년 3월 25일까지 열린다. ‘집우집주’에서 집은 안으로 사람을 담고 밖으로는 우주와 통한다는 개념이다. 이번 전시는 한국 현대미술을 대표하는 설치미술가 최정화 작가의 개인전으로 지역 학생과 인근 마을 주민들이 일부 작품에 참여했다. 박물관 실내전시와 은평 한옥마을을 배경으로 하는 야외전시가 펼쳐진다. 외부에 설치되는 최 작가의 9점의 작품 중 은평한옥마을 입구에는 지역의 정체성을 상징하는 ‘새집’과 마을의 폐자재를 활용한 ‘세기의 선물’이 전시된다. 당나무 아래 설치되는 ‘숨 쉬는 꽃’은 일본 교토 니조조에서 전시를 마치고 국내에 처음 선보이는 작품이다. 또 박물관 외관에는 최 작가와 은평구 학생 900여명이 참여한 ‘모이자 모으자’ 작품이 설치된다. 일상의 모든 게 예술이 되고 모두가 작가라는 취지에서 기획됐다. 은평구 내 진관초등학교(400명), 은진초등학교(340명), 연천중학교(150명) 학생들이 참여한 대형 설치작품이다. 학생들은 자신들이 가져온 생활 플라스틱과 작가가 수집한 플라스틱을 섞은 후 반별로 모여 미적 배열에 관해 토론해 5m 와이어에 플라스틱을 엮었다. 이렇게 모인 작품들은 작가의 손을 거쳐 박물관 외관에 설치했다. 김우영 은평구청장은 “지역홍보물로 기능하는 기존의 공공미술과 달리 인근 주민과 학생들이 공공미술설치에 참여해 마을을 조성해 가는 공동체 체험을 할 수 있는 뜻깊은 전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내일 수능 예정대로 진행…시험 도중 큰 진동땐 답안지 뒤집고 대피

    내일 수능 예정대로 진행…시험 도중 큰 진동땐 답안지 뒤집고 대피

    대학수학능력시험 전날이자 예비소집일인 15일 경북 포항에서 강진이 발생했지만 수능 시험은 일단 예정대로 진행된다. 다만 교육부는 포항과 인근 지역의 시험장이 심각한 피해를 봤을 경우 예비시험장에서 시험을 치르도록 할 예정이다. 여진이 계속될 수 있는 상황이라 시험 도중 재난 상황 대처법을 알아둘 필요가 있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과 각 시·도 교육청은 수능 날 지진이 일어나면 규모와 발생 시간·장소 등을 전국 1180개 시험장에 즉시 통보한다. 85개 시험지구별로 ‘가’ 단계부터 ‘다’ 단계까지 시험지구별 대처단계도 고지한다. 가 단계는 진동이 경미한 경우로, 중단 없이 시험을 계속 보도록 한다. 다만 수험생들의 동요가 있거나 학교 건물 상황에 따라 시험을 일시적으로 중지하고 책상 밑에 대피할 수 있다. 나 단계는 진동을 느꼈지만 안전성에는 위협받지 않는 상황으로, 잠시 책상 아래 대피한 뒤 시험을 재개한다. 진동이 크고 실질적인 피해가 우려되는 다 단계에서는 교실 밖이나 운동장으로 대피하는 것이 원칙이다. 시험장 책임자(학교장)나 감독관은 신속하게 ‘시험 일시 중지’와 ‘답안지 뒤집기’, ‘대피’를 지시해야 한다. 감독관은 시험 중지 시간을 반드시 기록하고, 책임자는 시험 재개 시간과 종료 시간을 안내한다. 만약 책임자의 지시 전에 감독관이 시험을 잠시 정지했다면, 이를 반영해 시험 종료 시간을 변경할 수 있다. 시험 재개 전에는 응시자들에게 10분 안팎의 안정시간을 주어 불안감을 덜어 준다. 시험 중에 중단·재개가 이뤄졌다면 책임자의 퇴실 통보가 있기 전까지 응시생들은 시험장에서 대기해야 한다. 심리적 안정을 취하지 못하고 교실 밖으로 나가려는 응시생은 복도감독관이 보건실 등 별도 시험실에서 응시하도록 지원할 수 있다. 만약 감독관 지시에 불응해 외부로 이탈하는 수험생은 시험 포기로 간주한다. 일상에서 지진이 나면 집안에 있을 경우 튼튼한 탁자 아래로 몸을 피하고, 방석 등으로 머리를 보호해야 한다. 행정안전부의 지진 대피 요령에 따르면 지진 직후 흔들림이 멈췄을 때 가스와 전깃불을 끄고 집 밖으로 대피한다. 야외에서는 건물이나 담장과 멀리 떨어져야 한다. 대피장소는 공원이나 운동장 등 넓은 공간이 좋고, 차량 대신 도보로 이동한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한국지엠 차 사주기 나선 전북 군산시

    전북 군산시와 시민사회단체들이 판매 부진으로 공장 철수설이 나돌고 있는 한국지엠(GM) 군산공장 경영정상화를 위해 팔을 걷어부쳤다. 군산시, 군산상공회의소, 기관·단체 관계자와 시민 등 3000여명은 15일 오후 군산시 지곡동 군산예술의전당 야외광장에서 ‘내 고장 생산품 판매촉구 결의대회’를 열었다. 행사는 한국지엠 군산공장 상생협의회 위원 위촉, 한국지엠 차량 사주기 협약식, 구매차량 출고식, 판매촉구 결의문 채택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참가자들은 한국지엠 군산공장 경영정상화를 위해 자동차 사주기, 지역사회 기여 및 공익사업 홍보, 지속적인 성장과 일자리 창출을 위한 노사민관 협력 등을 다짐했다. 참가자들은 결의대회 후 시내를 행진하며 한국지엠 차량을 비롯한 지역 생산품 구매를 호소했다. 김동수 군산상공회의소 회장은 “130여개 협력업체, 1만 1000여명 근로자, 4만여명 가족을 책임지는 한국지엠 군산공장과 지역 산업계가 살아나도록 차량과 특산품 사주기에 시민이 앞장서자”고 당부했다. 문동신 시장은 “한국지엠은 전북과 군산의 향토기업”이라며 “공공기관, 민간단체, 시민이 차량 구매에 적극적인 노력을 하면 지역순환 경제회복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02년 군산시 오식도동 생산공장을 준공한 한국지엠 군산공장은 2011년 승용차 26만대 생산을 정점으로 생산량이 줄고 있으며, 현재 공장 가동률은 20%대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지진나면 탁자 등 단단한 가구 아래로…‘머리 보호’

    지진나면 탁자 등 단단한 가구 아래로…‘머리 보호’

    승강기에선 모든 층 누른 뒤 서는 층에서 신속히 내려 계단 이동자동차는 도로 가쪽에 세운 뒤 열쇠 꽂아놓고 대피백화점, 마트에서는 장바구니로 머리 보호하며 계단, 기둥쪽으로 몸 옮겨야 15일 발생한 진도 5.4의 경북 포항 지진 여파가 계속되면서 지진 대피요령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행정안전부에 따르면 먼저 지진이 발생하면 집 안에 있는 사람들은 튼튼한 탁자 아래로 몸을 피하는 등 안전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 만약 탁자 같은 단단한 가구가 없을 때는 방석 등으로 머리를 보호해야 한다. 지진에 따른 흔들림이 멈추면 화재에 대비해 가스와 전깃불을 꺼야 한다. 이후 집 밖으로 신속히 대피해야 한다. 집이 아닌 건물 안에 있을 때는 승강기를 이용하지 말고, 계단을 통해 밖으로 몸을 피해야 한다. 건물을 빠져나온 뒤로는 건물이나 담장과 멀리 떨어진 상태에서 가방이나 손으로 머리를 보호하며 대피하라고 행안부는 당부했다. 야외에서는 신속하게 공원이나 운동장 등 넓은 공간으로 대피해야 하며, 차량 대신 도보로 이동해야 한다. 지진 발생 시 머무르고 있는 장소에 따른 대피방법을 보면 사무실과 학교는 책상 아래로 몸을 피하고, 그 외 건물에서는 위에서 떨어지는 물건에 조심해야 한다. 백화점이나 마트에 있을 때는 장바구니로 머리를 보호하며 계단, 기둥 쪽으로 몸을 옮겨야 한다. 승강기 안에 있을 때는 모든 층의 버튼을 눌러 가장 먼저 문이 열리는 층에서 신속하게 내려야 한다. 만약 승강기 내에 갇혔을 때는 인터폰이나 휴대전화로 119 등에 구조를 요청해야 한다. 자동차를 몰다가 지진이 나면 운전하던 자동차의 비상등을 켠 채 도로 오른쪽에 서서히 주차한 뒤 라디오를 청취하며 상황을 예의주시해야 한다. 바깥으로 대피할 경우 자동차 열쇠는 꽂아둔 채 나와야 한다. 지하철 탑승 시에는 손잡이나 기둥을 잡고서 넘어지지 않도록 하고, 지하철 객차를 빠져나와 지상 위로 이동할 때는 서두르지 말고, 안내에 따라 움직이면 된다. 산과 바다에 있을 때는 산사태와 지진해일 우려가 있으니 신속히 안전한 곳으로 대피해야 한다.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초등생 제자와 성관계한 30대 여교사에 징역 5년 선고

    초등학생 제자와 성관계를 한 여교사에게 법원이 징역 5년의 중형을 선고했다. 창원지법 진주지원 제1형사부(부장 조은래)는 14일 미성년자 의제 강간과 미성년자 의제강제추행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여교사 A(32)씨에게 징역 5년을 선고하고 성폭력 치료프로그램 80시간 이수를 명령했다. 또 A씨에 대한 정보 10년간 공개·고지도 명령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교사가 정신적 육체적 약자이자 훈육·보호 대상인 미성숙한 초등학생을 성적 쾌락과 유희의 도구로 삼아 추행·간음을 반복한 것은 교사 역할을 포기한 것임은 물론 교사를 믿고 따르는 학생과 학생을 맡긴 학부모 모두의 신뢰를 저버린 심각한 배신행위일 뿐 아니라 인간으로서 갖춰야 할 최소한 예의조차 저버린 행위이다”고 선고 이유를 밝혔다. 재판부는 “피고가 만 12세 어린 아이에게 평생 치유하기 어려울 정도의 육체적·정신적 피해를 준 것은 좁게는 피해 아동과 그 학부모에 대한 개인적 범죄일 뿐 아니라 넓게는 오랜 기간 우리 사회에 굳건하게 자리 잡고 있던 건전한 성도덕과 초등 공교육에 대한 신뢰를 무너뜨린 사회적 범죄이기도 하다”고 지적했다. 재판부는 “처음 간음 한 장소가 피고가 담임을 맡은 학년 교실이라는 점, 그리고 피해 아동과의 연락·만남·추행 및 간음에 이르기까지 일련의 행위를 피고인이 주도했다는 점에서 죄질이 불량해 합당한 처벌을 하지 않을 수 없다”고 판결했다. 재판부는 “피해자가 어른스러워 서로 좋아하는 마음에 사랑한 사이라 생각하고 성관계를 했을 뿐 욕망을 충족시킬 목적으로 피해 아동을 이용한 것이 아니라는 피고인 주장은 만 13세 미만 초등학생은 법적으로 언제, 어떤 상황에서든 결코 성관계가 예정된 사랑의 상대가 될 수 없다는 것을 피고인이 인식하지 못하고 있음을 자백하는 것과 다름없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만 13세 미만 초등학생은 결코 육체적 사랑의 대상이 될 수 없고 합의 하의 성관계라 하더라도 사실상 강간과 동일하다는 것을 인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재판부는 “피고인 남편을 비롯해 가족과 주변 동료, 특히 피해자 부모까지 선처를 탄원하고 있고 피고인이 이미 파면처분을 받은데다 잘못을 깊이 반성하고 있는 점 등을 참작해 형량을 결정했다”며 양형이유를 밝혔다. A씨는 지난 5~8월 근무하던 경남지역 모 초등학교 고학년 남학생과 교실·승용차, 야외 등지에서 7차례 성관계를 하고 추행한 혐의로 구속기소 됐다. 앞서 검찰은 지난달 31일 열린 결심공판에서 “모든 범죄로부터 제자를 보호해야 할 스승인 A씨가 오히려 미성년자인 제자와 성관계를 맺은 것은 용서할 수 없다”며 징역 8년을 구형했다. 당시 A씨는 최후 진술을 통해 “잘못된 판단으로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고 무엇보다 피해자와 피해자 가족에게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용서를 구했다. 진주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성남시 옛 1공단 역사 기록·보존한다

    성남시 옛 1공단 역사 기록·보존한다

    경기 성남시가 수정구 신흥동 옛 1공단에 빈 공장 건물이 남아있는 한국빠이롯드만년필과 손잡고 공단 역사 기록·보존에 나선다. 옛 성남제1공단 부지 4만6615㎡는 오는 2020년 말 공원으로 조성될 예정인데 1970년대 초부터 성남시민의 생활 터전 역할을 하던 이곳 산업단지의 역사를 조사해 시민 애환과 도시개발의 역동성을 유물로 남겨 놓으려는 목적이다. 13일 오후 3시 성남시장실에서 이재명 시장과 고석주 한국빠이롯드만년필대표가 성남제1공단 역사 기록·보존에 관한 협약을 했다. 협약에 따라 한국빠이롯드만년필은 다음 달부터 1년간 ‘성남제1공단 기록 조사 용역’을 시행한다. 성남제1공단과 한국빠이롯트만년필 공장에 관한 학술조사, 구술 채록, 유물조사, 현황기록 등을 포함한다. 이 과정에서 유물로 선별된 산업 자료는 성남시에 기증한다. 시는 조사 용역을 기획하고, 내용을 자문한다. 기증된 산업자료는 현재 건립 추진 중인 성남시립박물관의 전시·교육 자료로 활용하는 등 체계적으로 관리한다. 애초 아파트와 주상복합건물이 들어설 계획이던 성남제1공단 부지를 시민을 위한 공원으로 조성하기로 결정한데 이어 지역 기업과 협력한 문화유산 보전으로 전국 지자체의 모범 사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재명 시장은 “제1공단 지역은 성남시의 중요한 역사 중의 하나여서 기록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면서 “덕분에 지역에 중요한 유물이 생길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고석주 한국빠이롯드만년 대표도 “미력하나마 성남시에 역할을 할 수 있게 돼 기쁘다”면서 “성남제1공단이 어떠한 역사를 가지고 있고, 시 발전에 어떤 기여를 했는지 많은 사람이 알았으면 한다” 말했다. 30여개 입주 업체가 모두 이전하고 2004년부터 빈터로 남은 옛 1공단 부지는 2020년 말 야외 공연장, 사계절 썰매장, 연결 육교, 인공폭포, 다목적 광장, 숲 놀이터, 주차장 등을 갖춘 공원으로 조성된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폐렴, 감기 증상과 비슷해 방치땐 위험… 기침·가래 일주일 이상 가면 의심하라

    폐렴, 감기 증상과 비슷해 방치땐 위험… 기침·가래 일주일 이상 가면 의심하라

    초겨울에 접어들면 기온이 낮아지면서 면역력이 약해져 폐렴에 걸리기 쉽다. 그렇지만 폐렴 초기 증상이 감기와 비슷해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다 병원에 입원하는 사례가 적지 않다. 13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폐렴으로 사망한 사람은 1만 6476명으로 2012년보다 60%나 늘었다. 전체 사망 원인 중 4위다. 최천웅 강동경희대병원 호흡기내과 교수에게 폐렴의 원인과 예방법에 대해 물었다.Q. 폐렴은 어떤 병인가. A. 폐렴은 세균, 바이러스, 마이코플라스마, 곰팡이 등의 미생물 감염으로 폐에 생기는 염증성 호흡기 질환이다. 세균성 폐렴의 주원인인 ‘폐렴구균’은 우리 주변에 흔해 면역력이 떨어지면 쉽게 침투한다. 면역력이 약한 65세 이상 노인은 폐렴이 생기면 패혈증, 폐농양 등 다른 합병증으로 진행할 수 있어 반드시 치료해야 한다. 폐렴 환자는 2012년 30만 4345명에서 지난해 33만 9134명으로 해마다 늘어나는 추세다. Q. 감기와 증상이 비슷한데 어떻게 구분하나. A. 폐렴 초기에는 발열, 오한, 기침, 가래 증상이 나타난다. 감기와 증상이 매우 비슷해 초기 치료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실제로 많다. 고열이 생긴 상태에서 기침과 누런 가래가 1주일 이상 계속되면 폐렴을 의심할 필요가 있다. 노인은 이런 증상이 없어도 폐렴일 때가 있다. 따라서 이유 없이 기운이 빠지고 식욕이 떨어지거나 자꾸 졸린다고 호소할 때 폐렴을 의심해야 한다. Q. 폐렴 진단은 어떻게 하나. A. 일반적으로 폐렴은 ‘흉부 엑스선 촬영’으로 진단할 수 있다. 염증 모양이나 범위, 합병증을 더 구체적으로 확인하기 위해 ‘흉부 컴퓨터단층촬영’(CT)을 시행하기도 한다. 폐렴을 일으킨 원인균을 찾으려면 ‘객담 배양검사’와 혈액, 소변을 채취해 혈청검사를 하면 된다. 원인균을 확인하는 데 3일 이상 걸리기도 한다. 그래서 우선 증상에 맞는 항생제 처방을 하고 해열제를 주거나 충분한 영양섭취를 권한다. 건강한 성인은 항생제를 투약하고 휴식을 취하면 1~2주 안에 증세가 개선되는 것을 경험한다. 하지만 면역력이 낮은 어린이나 고령자, 당뇨·천식·결핵 등 기저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는 폐렴이 쉽게 낫지 않고 대응이 늦으면 사망할 수도 있다. Q. 폐렴을 예방하려면. A. 폐렴을 예방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백신접종이다. 그런데도 65세 이상 노인의 폐렴구균백신 접종률은 23%에 불과하다. 폐렴구균백신을 접종하면 만성질환자도 65~84%의 예방 효과를 기대할 수 있고 미접종자와 비교해 치사율이나 중환자실 입원율이 최대 40%까지 감소한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폐렴구균백신은 1회 접종만으로도 예방효과를 낸다. 이 밖에 65세 이상 노인이나 어린이는 가급적 겨울철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은 피하고 야외활동 뒤 30초 이상 꼼꼼하게 손을 씻는 것이 좋다. 목욕 뒤에는 재빨리 물기를 닦아 내고 구강 청결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한·중 대사 - 바둑전설, 환상의 ‘반상외교’

    한·중 대사 - 바둑전설, 환상의 ‘반상외교’

    노영민 주중 한국대사와 추궈훙 주한 중국대사가 11일 양국의 전설적인 바둑 기사들과 짝을 이뤄 대국을 펼치는 ‘바둑 외교’를 선보였다.추 대사는 ‘돌부처’ 이창호 9단과 한 팀을 이루었고, 노 대사는 이창호 9단의 영원한 라이벌인 창하오 9단과 짝을 이뤘다. 이창호·추궈훙 조는 경기 화성에서 열린 ‘2017 대한민국 바둑대축제’ 야외무대에 자리를 잡았고, 창하오·노영민 조는 베이징에 있는 대사공관에서 대국을 치렀다. 대국은 각자가 번갈아 가며 두는 페어 형식으로 진행됐으며, 인터넷을 통해 생중계됐다. 이 9단과 창 9단은 1990년대 후반부터 세계대회에서 맞수로 우정을 쌓은 한·중 바둑의 전설이고 노 대사와 추 대사는 모두 아마 단증을 보유한 바둑애호가다. 페어 바둑은 파트너의 의중을 파악하고 서로를 배려해야 한다. 호흡이 잘 맞는 팀이 이긴다. 대국 결과는 이창호·추궈훙 조가 262수 만에 백 반집 패를 당했다. 하지만 추 대사는 “모두가 이겼다”고 말했다. 한국 규칙으로는 이창호·추궈홍 조가 반집 패를 당했지만, 중국 규칙을 적용하면 반집 승이 된다는 것이다. 노 대사는 “‘반집의 사나이’ 이 9단 팀을 반집으로 이겨 기쁘다”면서 “한·중은 공통 문화가 많은데 그중 으뜸은 바둑”이라고 말했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서동철 논설위원의 스토리가 있는 문화유산기행] 깨달음도 덧없어라… 죽은 영혼 달래 주던 야외 법당

    [서동철 논설위원의 스토리가 있는 문화유산기행] 깨달음도 덧없어라… 죽은 영혼 달래 주던 야외 법당

    충남 서산 개심사(開心寺)는 아름다운 것으로 몇 손가락 안에 꼽을 수 있는 절이다.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절집이 일으키는 상승작용이 이런 즐거움을 만들어 내는 것이 아닐까 싶다. 개심사는 이른바 산지중정형(山地中庭型) 사찰이다. 산 중턱 경사지에 큰법당을 비롯한 4개의 절집이 정사각형 마당을 감싸고 있다. 조선 후기를 특징짓는 가람 배치라 할 수 있다.개심사 사적기(事蹟記)에는 ‘신라 진덕여왕 5년, 백제 의자왕 14년 혜감국사가 창건하고 개원사(開元寺)라 했다’고 적혀 있다. 진덕여왕 5년은 651년이고, 의자왕 14년은 654년이다. 게다가 불교사에 이름을 남긴 혜감국사(1249~1319)는 고려시대 고승(高僧)이다. 사적기를 읽으면 읽을수록 창건 시기는 미궁에 빠져든다. 사적기는 양면 괘지에 만년필로 썼으니 근년에 옮겨 적고 내용을 추가한 것이다. ●고려 국가기관이 보수할 만큼 가치 있던 사찰 그런데 2004년 개심사 대웅전의 목조아미타여래좌상 복장(腹藏)에서 ‘1280년(고려 충렬왕 6년) 승재색(僧齋色)이 보수했다’는 내용의 기록이 발견됐다. 승재색은 불경 간행과 같은 불사(佛事)를 위해 특별히 설립된 국가기관이었다. 복장이란 불상의 내부에 모신 불경 같은 상징물을 이른다. 보수에 나서야 할 정도였다면 불상이 상당히 오래전부터 존재하고 있었음을 짐작할 수 있다. 더불어 국가기관이 보수에 나섰다는 것은 개경에서 멀리 떨어진 개심사지만 그저 한적한 시골 사찰이 아니었음을 알려 준다.사적기는 이어 1350년(충정왕 2년) 처능대사가 대웅전과 기타 전당(殿堂) 그리고 요사(寮舍) 일체를 중건하고 개심사로 개칭했음을 알리고 있다. 이 내용은 그런대로 믿을 만하다고 학계는 보고 있다. 큰법당인 대웅전 앞의 오층석탑이 그 증거라는 것이다. 오층짜리 석탑은 백제시대 석탑의 전형이지만, 개심사 것에서 백제 특유의 미감(美感)은 느껴지지 않는다. 전형적인 고려시대 석탑의 특징을 갖고 있다. 처능대사가 이 석탑도 세운 것으로 봐도 큰 무리는 없을 듯하다. 처능대사의 중창이란 몽골의 침입이나 왜구의 발호로 훼손되거나 폐허화했던 절의 면모를 일신한 불사가 아니었을까 추측해 본다. 1231년(고종 18년)부터 1259년(고종 46년)에 걸친 몽골의 침략으로 고려가 강화로 천도한 것은 다 아는 사실이다. 몽골 침입기 경주 황룡사 9층 목탑이 불타는 등 많은 사찰이 피해를 입었다.●고려 처능대사 개원사→개심사 개칭 고려 말과 조선 초에는 세력을 키운 왜구가 한반도 전체를 위협했는데, 충청도 서해안 지역은 그 피해가 더욱 심각했다. 같은 서산의 부석사 금동관세음보살좌상 역시 이 시기 왜구가 약탈해 일본에 가져간 것으로 부석사 측은 보고 있다. 일본 쓰시마의 한 절에서 도둑이 훔쳐 다시 들여온 부석사 관세음좌상은 지금 그 소유권을 놓고 소송이 벌어지고 있다. 개심사는 어처구니없는 일로 잿더미가 되기도 했다. 1475년(조선 성종 6년) 충청도 병마절도사 김서형이 훈련을 한다며 군졸을 징발해 사냥을 하다 산불을 내는 바람에 금산(禁山)의 소나무는 물론 개심사까지 태운 것이다. 지금의 대웅전과 심검당은 이 때문에 다시 지은 것이다. 요사채인 심검당은 1962년 해체 수리 과정에서 1477년 세 번째로 중창했다는 기록이 발견됐다. 개심사에서 가장 오래된 건물이다. 구부러진 나무를 가공하지 않은 그대로 기둥으로 삼은 것으로 유명한 심검당의 부엌은 후대에 이어 붙인 것이라고 한다. 스님의 생활공간에 이어 예배공간인 대웅전은 1484년 지었다. 지금 개심사는 중생의 극락왕생 소원을 들어주는 정토사찰의 모습을 하고 있다. 누각이 안양루(安養樓)라는 현판을 달고 있는 것도 그렇다. 안양이란 극락의 다른 이름이다. 이런 절의 큰법당은 보통 극락전이나 무량수전이라고 이름 짓는다. 그런데 개심사 큰법당은 대웅보전이라는 현판을 달고 있다. 곡절이 있을 듯싶다. 개심사 들머리의 돌계단을 기분 좋게 오르다 조금 숨이 찰 때쯤 오른쪽으로 안양루가 나타난다. 그 바깥에는 큰 글씨의 전서체로 ‘상왕산 개심사’(象王山 開心寺)라고 쓴 현판이 보인다. 해강 김규진(1868~1933)의 글씨라고 한다. 큼직큼직하면서 모나지 않은 해강의 글씨는 개심사의 분위기와 무척 잘 어울린다. 충청남도 서쪽에 남북으로 자리잡은 산줄기가 가야산이다. 이 산 서쪽에는 ‘백제의 미소’라 불리는 서산 마애불과 보원사 터, 산 동쪽에는 가야사 터가 있다. 둘 다 역사가 백제시대로 거슬러 올라가는 큰 절이었다. 개심사는 가야산의 서남쪽 기슭에 해당한다. 개심사가 이고 있는 산봉우리는 별도로 상왕산이라고도 한다. 코끼리는 부처를 상징한다. 부처는 깨달음을 이룬 보드가야에서 멀지 않은 시사가야에서 1000명의 비구에게 설법을 했다. 시사가야가 가야산이다. 가야산은 상두산(象頭山)이라고도 부른다. 상두산은 상왕산과 같은 뜻이다. 그러니 가야산이 곧 상왕산이다. 이런 상징성을 부여한 산에 지은 절이니 초창 시절 대웅전에는 석가모니 부처를 모시지 않았을까 짐작해 본다. ●양란 거치면서 정토사찰로 성격 변화한 듯 그런데 서산 지역에 외적의 침입이 이어지면서 죽음의 문제에 직면한 중생의 신앙 형태는 달라질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불교는 깨달음보다는 목숨을 잃은 사람들의 극락왕생과 남겨진 가족을 위로하는 기능에 힘을 기울여야 했다. 이것이 개심사가 정토사찰로 성격을 바꾼 이유가 아닐까 싶다. 한편으로 큰법당의 이름은 대웅전을 유지해 상왕산의 상징성도 이어 갈 수 있었다. 개심사는 임진왜란과 병자호란을 거치면서 정토사찰의 성격을 더욱 강화해 나간 것으로 보인다. 사적기에는 1613년(광해군 5년) 대웅전 이후 각 전각과 요사를 중수하고 시왕전(十王殿)을 창건했다는 기록이 있다. 시왕전은 명부전의 다른 이름이다. 1941년 대웅전 수리 과정에서 발견된 묵서명에는 1644년(인조 22년) 중창이 이루어졌다는 기록이 있다. 1889년 작성된 개심사 중창 수리기에는 명부전을 1646년(인조 24년) 신축했다고 적혀 있다. 연도가 조금씩 차이가 나지만 양란(兩亂)이 중수의 계기가 된 것은 분명하다. 안양루와 무량수각을 새로 지어 중정형 구조를 완성한 것도 이때일 것이다. 중정형 사찰에서 마당이 갖는 의미는 크다. 많은 신도가 참여한 가운데 법회를 열 수 있는 야외 법당이 만들어진 것이다. 이렇게 되자 야외 법회에 내걸 대형 불화(佛畵)도 필요해졌다. 괘불(掛佛)이다. 괘불은 우리나라에만 있다. 학계는 이 걸개그림의 발생을 임진왜란·병자호란과 직접 연결 짓는다. 너무나 많은 사람이 죽어 좁은 법당에서는 고혼(孤魂)을 위로하는 법회를 감당하지 못하게 되자 넓은 마당으로 나갈 수밖에 없었고, 걸맞은 크기의 탱화도 필요해졌다는 것이다. 개심사에 있는 영산회괘불탱(靈山會掛佛幀)은 1772년(영조 48년) 조성된 것이라고 한다. 하지만 영산회괘불탱 이전에도 이 절에는 당연히 다른 괘불이 있었을 것이다. 지금도 대웅보전 앞에는 깨져서 쓰지 못하는 옛 괘불대가 남아 있다. 동남쪽에 외따로 지어진 명부전 역시 양난의 비극이 낳은 법당일 것이다. 명부전은 지장보살의 권능을 빌어 죽은 이의 넋이 극락왕생하도록 기원하는 기능을 가진 전각이다. 개심사가 가진 아름다움의 이면에는 이런 사연도 있다. 글 사진 dcsuh@seoul.co.kr
  • 2047년에서 온 초대장…블랙홀 들러 남미 탐험 갈래?

    2047년에서 온 초대장…블랙홀 들러 남미 탐험 갈래?

    “2047년 미래도시 하이랜드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서울 한복판에서 우주와 해저를 연결하는 30년 뒤 미래도시로 모험을 떠나 보자. 을지로에 있는 SK텔레콤 T타워 1층 ‘티움’(T.um). 대형 디스플레이 2대가 달린 로봇팔 게이트로 들어서면 미래로의 여행이 시작된다. 서울~부산을 15분 만에 주파할 수 있다는 미래교통수단 ‘하이퍼루프’에 올랐다. 초고속 미래 무선전력 기술을 통해 도시의 모든 사물이 하나로 연결되는 사물인터넷(IoT) 도시 하이랜드를 출발해 우주로 향한다. 우주공간에 진입하자 대형 스크린 속에 은하계가 펼쳐진다. 우주여행을 마친 뒤 마치 순간이동을 하듯 지구 반대편 남미 탐험에 나선다. 가상현실(VR) 기기를 쓰자 남미 화산 지대가 펼쳐진다. 벌겋게 끓는 용암 위를 날아다니며 산불에 갇힌 야생동물을 구하고 동굴 탐험도 해 본다. 초고속 네트워크를 통해 달기지 로봇에 접속할 수도 있다. 가상현실 속에서 로봇을 조종하며 여러 가지 작업을 수행하는 것이 미션이다.엄마, 아빠의 손을 잡고 놀러 갔던 과학관이 최첨단 체험형으로 새 단장해 우리 곁에 찾아왔다. 민간 기업 과학관이 자율주행, 인공지능(AI), 증강현실(AR) 등 미래 정보통신기술(ICT)의 신세계를 보여 준다면 서울과 과천, 광주 등 국립과학관은 어린이들의 교과과정과 연계한 체험형 공간에 방점을 찍었다. SK텔레콤, LG가 각각 운영 중인 ‘티움’, ‘사이언스홀’은 스토리텔링으로 어린아이, 학생들의 시선을 잡아끈다. 올해 개관 30주년을 맞은 LG사이언스홀은 민간 기업이 세운 1호 과학관이다. ‘생활 속 과학 놀이터’를 표방하는 이곳을 관람한 인원만 572만명에 달한다. 과학체험시설이 현저히 부족했던 시절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 서관 3층 전부(약 1520㎡)를 할애할 만큼 당시 구자경 회장의 의지가 컸다고 한다. 초등학교 3~4학년 눈높이에 맞춘 사이언스홀은 2011년 전체적인 리모델링을 통해 8개 테마관으로 탈바꿈했다. ▲몸 ▲집안 ▲도시 ▲지구 등 8개 공간으로 나눠 각 공간에 숨어 있는 생활 속 과학 원리를 직접 몸으로 느껴 볼 수 있다. 로봇청소기로 골을 넣는 축구, 태양에너지로 달리는 ‘부릉부릉 전기자동차’, 로봇팔이 초상화를 그려 주는 그림로봇은 아이들 사이에서 인기 1순위다. 아이들은 놀이를 통해 자연스럽게 과학의 원리를 이해하게 된다. ‘지구 온도 1도 상승’이 표시된 대형 온도계를 지구에 꽂으면 북극 빙하가 침몰하고 북극곰이 표류하는 화면이 뜬다. 두루마리 휴지, 주방 세제 등을 클릭하면 각각 늘어나는 이산화탄소와 필요한 나무의 그루 수를 표시해 준다. 성기영 LG사이언스홀 차장은 “전문 교육을 받은 과학안내사 10명이 배치돼 방문자 모두가 설명을 들으면서 관람할 수 있고, 주기적으로 전문 교사들의 조언을 얻어 프로그램을 업그레이드하고 있다”고 말했다. LG는 지역 과학교육 격차 해소를 위해 1998년 부산 부산진구 연지동 옛 LG화학 공장 부지에 전시면적 3180㎡(962평) 규모의 부산 LG사이언스홀도 개관했다.지난 9월 29일 새로 개관한 SK텔레콤 티움은 1696㎡(514평) 규모의 1, 2층 전시관에 미래도시(미래관)부터 스마트홈, 커넥티드카, 가상현실 쇼핑을 할 수 있는 공간(현재관)을 갖췄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예전에 미래관이었던 공간이 현재관으로 바뀔 만큼 미래기술이 생활 밀착형 현실로 다가와 있다”고 소개했다. 국립과학관은 과천, 부산, 대구, 광주, 대전 등 전국에 총 15곳이 있다. 교과서 속 딱딱한 과학 이론이 아닌 일상 속에 숨은 과학 이야기를 들려주는 데 초점을 맞춘다. 국립과천과학관의 약 3m 높이 테슬라 코일 앞에 서면 400만 볼트 전기가 방전되면서 손에 든 형광등에 불이 들어온다. 과학 교과서의 전기장 원리를 눈으로 보면서 “공기를 통해 어떻게 전기가 흐를 수 있을까?”, “저런 강력한 힘에도 왜 아무것도 폭발하지 않을까?”, “정말 번갯불에 콩을 구워 먹을 수 있을까?” 같은 호기심이 생겨나고 이해할 수 있다. 과학 교사 박정은(37)씨는 “스스로 학습하면서 교과서 속 딱딱한 지식이 아니라 호기심을 키우는 과학을 배우게 되는 것 같다”고 평했다. 올해 개관 4년째를 맞는 국립광주과학관은 지난 9월 국내 최초이자 세계 두 번째로 360도 영상관 ‘스페이스 360’의 시범 운영을 시작했다. 이전까지 360도 영상관은 전 세계에서 일본국립과학기술박물관이 유일했다. 지름이 12m나 되는 거대한 공 안에 들어가 사방으로 뿌려지는 15분짜리 영상물을 감상할 수 있다. 12대 프로젝터가 연동하며 천장부터 발밑까지 사방에 영상을 비추도록 설계됐는데 관람객들은 마치 가상현실 속에 들어와 있는 듯한 착각에 빠진다. 빅뱅으로 시작된 우주 탄생부터 신재생에너지로 지속 가능한 미래를 탐구하는 인류의 노력을 영상에 담았다. 조숙경 국립광주과학관 관장대행은 “특수안경을 쓰지 않아도 되는 3D 몰입형 가상현실”이라며 “대형 고래가 팔을 스치고 지나가는 듯 실감나는 영상이 남다르다”고 소개했다. 국립과학관은 유치원부터 초·중·고 교육과정에 맞춰 주중, 주말, 방학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또 지역별로도 특화된 점이 눈에 띈다. 목포어린이바다과학관은 실물 크기 잠수정 안으로 들어가 심해 가상현실 탐사를 할 수 있다. 짱뚱어, 꽃게 같은 실제로 움직이는 갯벌 생물들을 그대로 옮겨다 놓은 갯벌도 인기다. 침몰 여객선 타이태닉호를 찾아낸 유인 잠수정 앨빈호 전시, 열수공(뜨거운 물이 나오는 구멍)과 수심 1000m 아래 절대 암흑 체험, 모스 통신 체험 등이 자랑거리다. 국립부산과학관은 1박 2일짜리 가족·학교 과학캠프도 운영 중이다. 관계자는 “초등생들은 3D 프린터를 통한 창작 실습, 중학생들은 세포, 핵분열 등 생물 교과와 연계한 팀 프로젝트를 해 보는 식”이라고 전했다. 주로 학교 단위 견학이라 방문객은 기업 과학관보다 많은 편이다. 전시면적 2만 8823㎡로 규모가 가장 큰 국립과천과학관은 지난해 관람객 190만명을 돌파했다. 상설전시관 7곳, 야외전시장 5곳, 천문시설 3곳 중 특히 천문관 시설을 돌아볼 만하다. 1m 반사망원경으로 직접 천체를 관측하는 천체관측소, 20m 원구형 극장 등이 있다. 국립과학관은 유료 회원이거나 회원증을 갖고 있으면 유료 관람료를 할인받을 수 있으니 홈페이지, 전화로 미리 확인해 보는 게 좋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고흐 그림 속에 죽은 메뚜기가?

    고흐 그림 속에 죽은 메뚜기가?

    빈센트 반 고흐의 그림 ‘올리브 나무들’에서 128년 전에 말라붙은 것으로 추정되는 메뚜기가 발견됐다고 그림을 소장한 박물관이 밝혔다.8일(현지시간) AFP통신은 미국 캔자스시티 넬슨 앳킨스 박물관의 메리 셰퍼 보존처리 전문가가 “그림 속 여러 겹의 층이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보다가 메뚜기를 발견하게 됐다”며 “메뚜기는 고흐 그림을 새롭게 볼 수 있는 재미있는 길”이라 말했다고 밝혔다. 고흐는 먼지와 벌레가 많은 야외에서 작업했는데, 1885년 그가 동생 테오에게 보내는 편지에서 “곧 보낼 네 점의 그림에서 먼지와 모래는 말할 것도 없고 수백마리의 파리를 잡아내야만 했다”고 썼다. 하지만 벌레를 죽인 사람은 고흐가 아니었다. 그림 속 메뚜기는 가슴과 배가 없어 이미 죽은 상태에서 그림에 박힌 것으로 추정된다. 메뚜기 근처에 벌레가 움직인 자국도 없었다.‘올리브 나무들’은 고흐가 죽기 1년 전인 1889년 프랑스 생 레미에서 완성한 18편의 시리즈 작품 가운데 하나다. 네덜란드 고흐박물관에서 소장 중인 고흐의 1888년작 ‘생트 마리 드 라 메르 근처의 바다풍경’에서는 모래가 발견됐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부동산대책에 금융혜택 아파트 반사이익 ‘평택 효성해링턴 플레이스’ 주목

    부동산대책에 금융혜택 아파트 반사이익 ‘평택 효성해링턴 플레이스’ 주목

    정부의 규제 대상이 될 신규 분양 아파트 대신 이미 분양한 아파트가 시장에서 재조명을 받고 있다. 정부 대책뿐만 아니라 청약경쟁에서도 자유롭고 분양 당시보다 완화된 조건에 구매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내 집 마련’의 대안으로 떠오르는 것이다. 정부는 최근 가점제 비율을 높이고 1순위 청약자격을 제한하는 데다, DTI,LTV강화, 주택담보대출 건수 제한 등 강력 규제가 포함된 부동산대책을 발표했다. 특히 민간택지에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되고, 지방 민간택지에 전매제한이 생기는 등 강력한 규제 발표로 이에 규제가 적용되기 전에 이미 분양을 시작한 단지들이 반사이익을 누릴 것이란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정부의 강력한 부동산대책으로 규제대상에 포함된 곳들을 피해 인근 지역 분양시장으로 수요가 몰릴 수 있다”며 “교통, 교육, 생활 인프라를 고루 갖춘 최적의 입지를 확보하면서도 다양한 금융혜택으로 수요자들의 부담을 덜어 수요자들의 부담을 줄인 이미 분양 중인 단지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에 (주)효성이 평택의 신흥주거벨트 소사지구에서 분양하는 ‘평택 효성해링턴 플레이스’가 실수요자와 투자자들의 문의와 견본주택 방문이 이어지며 인기를 누리고고 있다.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최고 30층, 40개 동 규모로 총 3240가구가 전용면적 59㎡, 72㎡, 84㎡, 103㎡, 펜트하우스 등 다양한 주택형으로 제공된다. 이미 전용면적 59㎡, 72㎡는 분양이 마감되었으며, 전용면적 84㎡도 마감을 눈앞에 두고 있다. ‘평택 효성해링턴 플레이스’는 중도금 무이자 혜택과 각종 부동산 규제에 해당되지 않는 단지로 주목받고 있지만, 입지여건도 뛰어나다. 지난 해 12월 9일 개통한, 수서발 KTX인 SRT 평택지제역을 이용하면 20분대에 수서역 이동이 가능하며 지제역과 단지를 오가는 간선급행버스체계(BRT) 노선도 운행 중이다. 또한 2020년 완공되는 동부고속화도로를 이용시 강남권까지 약 40분이면 이동이 가능하다. 단지가 들어서는 소사지구는 평택의 신흥주거벨트로 불리우며, 인근에 2019년 개점 예정인 신세계 복합쇼핑몰인 ‘스타필드 안성’(가칭)이 있어 편리한 주거생활을 누리기에 손색이 없다. 여기에 뉴코아 아울렛, 롯데마트, 평택시청 등 다양한 생활편의시설을 이용하기 쉬우며 단지 안팎으로 녹지공간도 많다. 대규모 근린공원과 어린이공원, 문화공원도 가까워 주거환경도 쾌적하다. 삼성전자가 15조 6,000억 원을 들여 고덕국제화지구 일반산업단지에 건설한 반도체공장도 지난 7월 가동에 들어갔으며 LG전자도 올해 준공을 목표로 진위2산업단지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주한 미군 기지도 이전을 시작했으며, 그 밖에 평택항 배후단지 개발 등 각종 개발 프로젝트가 동시 다발적으로 진행되고 있어 평택의 미래가치는 상승할 전망이다. 단지 내에는 스파와 사우나, 가족 캠핑장, 휘트니스, 골프연습장, 보육시설, 게스트 하우스 등의 대규모 커뮤니티 시설이 예정되어 있고 축구장의 8.5배 규모의 태마 조경이 적용된다. 특히 초대형 스파는 평택 최대 규모로 예상되고 있다. 또 벚꽃길과 연계한 단지 내 벚꽃 산책로, 중앙광장, 어린이 테마 놀이터(키드 플레이스), 맘스 스테이션, 야외 캠핑장 등도 조성 될 예정이다. 실내는 타입별로 4베이 설계를 비롯해 펜트리, 드레스룸, 3면발코니 등 혁신설계가 적용돼 넓은 서비스 면적과 넉넉한 수납공간을 이용할 수 있다. 입주는 2019년 6월 예정이며, 견본주택은 평택시 소사동에 위치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대한상의 사진공모전 대상 ‘현수교 건설’

    대한상의 사진공모전 대상 ‘현수교 건설’

    대한상공회의소는 ‘제4회 대한상의 사진공모전’ 대상에 조유훈씨의 ‘현수교 건설’을 선정했다고 7일 밝혔다. 바다 위 교량 건설 현장을 찍은 사진으로, 근로자들의 생생한 작업 모습을 포착했다. 이 외에 최우수작 4점, 우수작 9점 등 74점이 수상작으로 뽑혔다. 시상식은 오는 14일 서울 중구 상의회관 야외광장에서 열린다. 작품들은 야외 전시와 함께 인터넷 홈페이지(kcciphoto.korcham.net)에도 소개된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백남준 아트·정선아리랑 축제… ‘문화올림픽’ 세계에 심는다

    백남준 아트·정선아리랑 축제… ‘문화올림픽’ 세계에 심는다

    ‘강원도 문화 향기를 세계 속에 알려라.’ 2018 평창동계올림픽이 열리는 동안 대한민국과 강원도를 알리는 문화행사가 다채롭게 펼쳐져 세계인들의 눈과 귀를 평창과 강릉, 정선으로 모을 것으로 보인다. 세계인들이 함께 즐길 수 있도록 선수단 환영(2월 4일)부터 대회 폐막 행사(3월 18일)까지 곳곳에서 무료 행사가 열린다. 올림픽 개최지인 강원 평창과 강릉, 정선을 주요 무대로 하고 전국 모든 도시가 공연과 관람 무대가 된다.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와 문화체육관광부, 강원도, 개최 도시를 주요 축으로 전국을 동계올림픽 무대로 만들겠다는 복안이다. 벌써 G-100을 전후해 다양한 붐업 이벤트가 속속 선보이고 있으며, 대회가 열리는 새해 2월 초부터 진행될 주요 공연 준비로 분주하다.7일 현재 동계올림픽의 주요 무대가 될 평창과 강릉, 정선은 각종 문화행사 준비로 벌써부터 축제 분위기다. 우선 올림픽 기간 동안 평창군 대관령면 횡계리 올림픽 개폐회식장 주변 평창올림픽플라자에서 열리는 행사가 다채롭다. 플라자 내에선 문화ICT관과 전통문화관, 전통문화체험존, 거리응원이 가능한 라이브사이트, 메달플라자 등이 대회 기간 상설 운영된다. ●선수촌 광장서 선수들과 마당놀이극 문화ICT관에서는 대한민국 근현대 작품 전시와 축하공연 등 소규모 공연, 백남준 미디어아트 실내 전시, 정보통신 관련 체험·전시, 벽화로봇 야외 퍼포먼스 등이 펼쳐진다. 전통 한옥 형식으로 만든 전통문화관에서는 나전장, 매듭장, 침선장, 옹기장 등 국가중요무형문화재 기능장 시연이 펼쳐지고 가야금 병창, 생황 연주, 판소리 등 예능장들의 소공연도 열린다. 또 전통문화체험존에서는 나전칠기, 한지공예, 민화 그리기, 단청 그리기 등 한국의 전통 민속문화 체험과 강릉관노가면극, 고성오광대, 봉산탈춤 등 국가중요무형문화재 초청공연이 선보인다. 라이브사이트와 메달플라자에서는 경기 내용이 중계되거나 메달시상식과 함께 공연이 펼쳐져 관람객들을 즐겁게 한다. 평창올림픽플라자 인근 세계음식문화관에서는 세계 유명 음식도 맛볼 수 있다. 경포호수가 눈앞에 펼쳐지고 아이스아레나 등 주요 빙상경기장들이 병풍처럼 들어선 강릉시 교동 강릉올림픽파크도 올림픽 문화행사가 펼쳐질 주 무대다. 이곳에서는 거리응원이 가능한 라이브사이트와 관람객들에게 볼거리 및 참여형 문화 콘텐츠를 제공할 오픈스테이지, 수준 높은 문화예술공연이 펼쳐질 강릉아트센터가 중심이 된다. 라이브사이트에서는 대형 스크린 경기 생중계와 응원전, 플래시몹 등 특별무대 공연, 전문공연팀이 펼치는 거리예술공연, 아이스링크를 활용한 동계종목 체험, 전국 대표 문화 전시 등이 이뤄진다. 오픈스테이지에서는 각종 퍼레이드와 한복 플래시몹 등 거리예술공연이 열린다. 대공연장(1000석), 소공연장(400석), 전시실(3개실)을 갖춘 강릉아트센터에서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 개회식 문화행사와 국립발레단 등 국립극단 위주의 공연이 펼쳐진다. IOC 총회 개회식 문화공연에서는 쇠를 들고 가락을 쳐서 여러 신을 불러 잡귀를 물러나게 한다는 진쇠춤과 여성 무용수들의 경쾌한 장구 장단과 통일된 움직임으로 신명을 더하는 장구춤, 번영과 태평성대를 축원하며 백성과 임금이 다 함께 춤을 추는 신태평무 등이 펼쳐져 한국의 문화와 멋을 세계인들에게 한껏 뽐낸다. 이 밖에 평창과 강릉 선수촌 야외광장에서는 IOC 환영의식 및 참가 선수들과 하나된 퓨전 탈 마당놀이극이 펼쳐진다. 환영행사로는 취타대 연주와 어가행렬을 통한 선수단 입장은 물론 탈을 쓴 난장 퍼포먼스가 연출된다. KTX와 연계한 진부역에는 역 앞 임시시설에 올림픽 주제 유물 전시 및 알공예, 흑백사진, 동양화 등 명인 작품들이 전시되고 월정사에서는 심수관 백자 전시전이 열린다.●전국·해외 결연 지자체 공연도 풍성 대회 기간 전국 주요 관광 명소에서 올림픽 패밀리 팸투어가 실시된다. 평창(송어축제장), 강릉(월화거리), 정선(고드름축제장)을 비롯해 인천공항, 서울 광화문광장,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대전엑스포 스케이트장, 광주 국립아시아문화전당 등 8곳에는 실시간으로 경기 중계와 공연 관람이 가능한 고정형 라이브사이트가 설치되고 전국 광역시 등 17곳에 이동형 라이브사이트 차량이 뜬다. 개최 도시를 중심으로 강원도가 마련한 프로그램도 다양하다. 대회 기간 강릉원주대 해람문화관에서는 올림픽 테마공연이 열린다. 단오제, 설화 등 강원도만의 이미지와 스토리를 테마로 한 음악과 액션이 어우러진 난버벌공연으로 하루 1~2회씩 공연된다. 강릉아트센터와 올림픽페스티벌파크에서는 92개 전문단체가 113회에 걸친 공연을 선보인다. 주로 강원도립공연단과 강원도 내 문화예술단체, 전국 시·도 공연단, 해외 자매결연 지자체 초청공연들이다. ●대관령음악제 ‘특집 겨울 버전’도 마련 명품 클래식 대관령음악제가 올림픽 특집 겨울 버전으로 다시 무대에 오른다. 강릉아트센터와 서울 예술의전당 등에서 펼쳐진다. 첼로의 정명화, 피아노 손열음, 바이올린 클라라 주미 강 등 국내외 저명 연주자들이 총출동한다. 클래식과 재즈, 국악 협연도 이뤄진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정선아리랑을 세계인들에게 선보이는 자리도 마련된다. 정선아리랑센터에서는 대한민국 아리랑 대축제가 열려 대한민국 아리랑과 함께 정선아리랑이 대회 기간 상설 공연된다. 강릉원주대에서는 주말마다 유명 케이팝 스타 초청공연도 열린다. ●평창·강릉·정선 54㎞ 손님 환영등 설치 체험·전시 프로그램도 알차다. 강릉 솔향수목원과 경포해변에서는 미디어아트 특별전과 설치민술전, 오륜 별빛 문화예술거리, 비엔날레전이 열린다. 평창, 강릉, 정선 개최 도시 곳곳에서는 54㎞에 이르는 올림픽 손님맞이 환영등(燈)이 설치되고 스페셜 프로그램으로 접경지역의 DMZ평화예술제, 원주의 윈터댄싱카니발, 강릉의 단종국장 재현과 인류평화기원 망월제, 대도호부사 행차 등이 펼쳐진다. 정선에서는 한·중·일 전통극공연, 학술포럼 등 문화교류행사도 열린다. 김광석 강원도 올림픽운영국 문화행사 주무관은 “강원지역 초·중·고교생이 올림픽 성공 개최를 기원하며 참가국들과 문화를 교류하는 행사를 펼치는 등 다양한 계층이 우리의 문화를 세계 속에 알리는 행사를 차질 없이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평창·강릉·정선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케이트 업튼♥저스틴 벌랜더 결혼, 웨딩사진 공개 “베프와 결혼했다”

    케이트 업튼♥저스틴 벌랜더 결혼, 웨딩사진 공개 “베프와 결혼했다”

    모델 겸 배우 케이트 업튼(25)이 메이저리거 저스틴 벌랜더(34,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웨딩사진을 공개했다. 케이트 업튼 저스틴 벌랜더 커플은 4일(이하 현지시각) 이탈리아에서 가족과 친구들의 축복 속에 결혼식을 올렸다. 6일 케이트 업튼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나의 베스트 프렌드와 결혼을 하다니 나는 행운아다. 이번 주말을 마법 같은 순간으로 만들어준 가족들과 친구들에게 감사하다”는 소감과 함께 웨딩사진을 공개했다. 사진 속 케이트 업튼과 저스틴 벌랜더는 ‘꽃길’을 걸으며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미소를 짓고 있다. 야외에서 진행된 결혼식은 마치 영화 속 한 장면 같은 모습이다. 케이트 업튼은 2013년 올해의 모델로 선정된 이래로 ‘세계에서 가장 섹시한 여성’이라 불리며 인기를 이어오고 있다. 2014년부터 저스틴 벌랜더와 교제를 시작했으며 3년 만에 결혼의 결실을 맺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트럼프에 맑은 공기를”… 中, 바비큐 금지령까지

    8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처음으로 중국을 방문하는 가운데 베이징의 지독한 스모그와 트위터 차단 정책이 변수로 떠오를 전망이다. 양국 정상회담에서 북한 핵 문제와 무역 불균형 문제가 가장 중요한 의제가 되겠지만, 중국의 공기 오염과 인터넷 통제도 자연스럽게 부각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 정부는 트럼프 대통령 방문을 앞두고 베이징시와 허베이성에서의 건설공사를 중단시키고 트럭 등 오염 배출 차량의 운행을 금지하는가 하면 바비큐 금지령까지 내렸다. 지난달 24일 폐막한 중국 공산당 대회 때에도 파란 하늘을 연출하는 데 실패했기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 방중을 맞아 더 강도 높은 조치를 취한 것이다. 그러나 베이징에는 지난 4일부터 이번 가을 들어 최악의 스모그가 엄습했다. 6일 베이징시의 초미세먼지(PM2.5) 농도는 ㎥당 300㎍에 육박했다. 이는 세계보건기구(WHO) 기준치(25㎍/㎥)의 12배다. 베이징시는 지난 4일부터 4단계 경보 가운데 두 번째 등급인 주황색 스모그 경보를 발령했다. 주황색 스모그 경보가 내릴 경우 마스크를 쓰지 않고는 야외 활동을 할 수 없을 정도이며 노약자는 밖에 돌아다녀서는 안 된다. 중국 정부는 7일 스모그가 정점을 찍고 트럼프 대통령이 도착하는 8일에는 공기가 깨끗해질 것이라는 예보에 안도하는 분위기다. 그러나 예보대로 강한 북서풍이 불지 않으면 트럼프 대통령은 전용기에서 내리자마자 베이징의 지독한 스모그를 마실 수밖에 없다. 트럼프 대통령이 스모그에 어떤 반응을 보이느냐도 세계 언론의 관심거리가 될 전망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에서도 트위터를 계속할 것인지도 관심이다. 중국은 트위터와 페이스북 등 미국의 소셜미디어 접속을 차단하고 있다. 중국에 있는 외국 언론인이나 기업인은 중국의 보안 시스템인 ‘만리방화벽’을 뚫는 사설가상망(VPN)을 설치해 트위터 등에 접속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VPN이 없어도 트위터에 접속할 수는 있다. 미국의소리(VOA)는 6일 “대통령 전용기인 에어포스원에 위성 기반의 독립적 통신 시스템이 있어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 어디에서도 자유롭게 트위터를 할 수 있다”고 밝혔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에서도 트윗을 계속 날리면 중국의 인터넷 통제 정책이 도마에 오를 가능성이 커진다. 2015년 5월 중국을 방문한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와 찍은 사진을 트위터에 올렸을 때에도 서방 언론들은 중국의 인터넷 검열을 집중 비판했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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