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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가 인정한 울주산악영화제… 2년 만에 IAMF 정회원 올랐다

    세계가 인정한 울주산악영화제… 2년 만에 IAMF 정회원 올랐다

    울주세계산악영화제가 개최 2년 만에 ‘국제산악영화협회(IAMF) 정식 회원’으로 등록됐다. 일반적으로 정회원은 3년 연속으로 영화제를 개최해야 가능하다. 국제산악영화협회가 울주세계산악영화제의 수준과 역량을 인정했기 때문이다. 이를 입증하듯 지난 9월 열린 제2회 울주세계산악영화제에는 260편이 출품돼 지난해 제1회 182편보다 78편 늘었다.5일 울주군에 따르면 IAMF가 최근 캐나다 밴프에서 열린 정기총회에서 울주세계산악영화제의 정회원 가입을 만장일치로 승인했다. 울주군수인 신장열 울주세계산악영화제 조직위원장은 곧바로 군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세계 24번째 정회원 가입’ 성과를 전했다. IAMF는 산악영화를 비롯한 산악문화 발전을 위해 2000년 설립된 국제단체다. 현재 이탈리아 트렌토영화제와 캐나다 밴프영화제 등 5대륙 17개국 22개 영화제와 이탈리아 국립 산악박물관 1개 등 모두 23개 정회원으로 구성돼 있다. 이번 밴프 정기총회에서는 대한민국 울주를 비롯한 파키스탄, 중국, 콜롬비아의 산악영화제가 IAMF 정회원 가입을 신청했다. 그 가운데 울주세계산악영화제가 유일하게 승인을 받았다.●‘3년 연속 개최’ 정회원 가입 기준도 깨고 성과 신 위원장은 “IAMF 정회원에 가입하려면 3년 연속으로 영화제를 개최해야 하지만, 울주세계산악영화제는 영화제 개최 2년 만에 큰 성과를 이뤄냈다. 이는 울주세계산악영화제의 수준과 역량이 높다는 것을 IAMF가 인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울주세계산악영화제는 앞으로 IAMF 홈페이지의 홍보 공간 확보와 공동 프로젝트 추진, IAMF 그랑프리 수상자 선정 의결권 등 회원국 프리미엄을 갖게 된다. 울주세계산악영화제는 그동안 자체 영화제 홈페이지나 울주군 홈페이지 등을 통해 소식을 전하고 홍보활동을 했다. 하지만, 앞으로는 18개 국가 정회원 영화제 등을 통해 울주세계산악영화제를 알릴 수 있게 됐다. 울주세계산악영화제는 이번 IAMF 정회원 가입 성과를 토대로 영화제의 전문성을 한층 더 높이려고 내년 2월 영화제 독립 법인을 출범할 예정이다.울주세계산악영화제 상영작이 최근 각종 국제영화제에 진출해 관심을 끌고 있다. 울주세계산악영화제 사무국에 따르면 제2회 대상 수상작인 ‘등짐 아래의 자유’(감독 파볼 바라바스)와 ‘자연과 사람 부문 작품상’을 받은 ‘다시 태어나도 우리’(감독 문창용, 전진) 등이 최근 각종 국제영화제에 진출하는 쾌거를 이뤘다. ‘등짐 아래의 자유’는 체코 카를로비바리여행영화제에서 특별상을 받았다. ‘다시 태어나도 우리’는 캐나다 밴프국제산악영화제 경쟁 부문에 진출했다. 영화제 관계자는 “이런 성과는 울주세계산악영화제가 성공적으로 안착했음을 알리는 신호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등짐 아래의 자유’는 100㎏이 넘는 짐을 등에 지고 해발 3000m에 가까운 슬로바키아의 타트라산을 하루에도 몇 번씩 오르내리는 짐꾼을 조명한 영화다. 이 영화는 울주세계산악영화제 대상 수상 전에 폴란드 자코파네산악영화제, 스페인 빌바오산악영화제, 밴프국제산악영화제 등 세계 유수 영화제에서 20여개의 상을 받는 등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다시 태어나도 우리’는 환생한 고승을 일컫는 ‘린포체’인 어린 소년 앙뚜와 그를 돌보는 노스승이 티베트를 찾아가는 긴 여정을 담았다. 제67회 베를린국제영화제 제너레이션 부문에서 한국 영화 최초로 대상을, 이탈리아 트렌토영화제에서 관객상을 받았으며, 밴쿠버국제영화제, BFI런던영화제 등에 초청됐다. ●국내 산악문화 활성화·인지도 높여 이와 함께 지난해 제1회 울주세계산악영화제에서 ‘자연과 사람 부문 작품상’을 받았던 다큐멘터리 ‘구름 위의 사무엘’(감독 피터르 반 에크)이 올해 밴프국제산악영화제 경쟁부문과 텔룰라이드산악영화제 본선에 진출했다. ‘구름 위의 사무엘’은 울주세계산악영화제에서 소개된 이후 전 세계 산악영화제에서 상영됐고, 2016 시카고국제영화제 골든 휴고 다큐멘터리상, 2017 이탈리아 트렌토영화제 대상 등을 받았다. 울주세계산악영화제는 지난해 처음으로 개최된 신생 영화제다. 짧은 연륜에도 우수한 작품을 선별·유치하는 조직위원회의 노력과 능력이 국제산악영화제로 자리잡는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 영화제 사무국 관계자는 “울주세계산악영화제에서 소개된 작품들이 꾸준히 좋은 결과를 내며 많은 관심을 받는 만큼 앞으로도 영화제가 국내 산악문화 활성화와 대내외 인지도 상승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올 평균 좌석 점유율 82% 달해 제2회 울주세계산악영화제는 제1회 때보다 풍성하게 수확했다. 지난 9월 21일부터 25일까지 신불산 복합웰컴센터에서 열렸으며 6만 1800명이 찾았다. 제1회 영화제 때 행사장을 찾은 5만 3838명에 비해 15%가량 늘었다. 실제 산악영화를 관람한 관객 수인 평균 좌석 점유율은 82%를 기록했다. 영화제 개최 장소가 신불산 입구 산자락인 것을 고려하면 대단한 수치다. 울주세계산악문화상 수상자 릭 리지웨이, 알피니스트 김창호 대장, 방글라데시 출신 산악인으로 세계 7대륙 최고봉을 등정한 와스피아 나즈린 등이 참여한 것도 영화제 흥행에 큰 힘이 됐다. 올해 영화제에서는 21개국 97편의 영화가 선보였다. 행사는 연일 매진행렬을 이어 갔다. 특히 야외상영관인 UMFF시네마에는 매일 1000여명이 찾아 산악축제의 열기를 고조시켰다. 사무국 측은 UMFF시네마에 들어가지 못한 관객을 위해 상영관 밖에 발광다이오드(LED) 스크린을 설치할 정도로 북새통을 이뤘다고 밝혔다. 영화제 행사장 인근에서 열린 연계행사도 빛을 발했다. 간월재에서 열린 산상 음악축제 울주 오디세이와 전국스포츠클라이밍대회, 제10회 들꽃만화페스티벌 등에도 많은 인파가 관람객 몰이에 한몫했다. 영화제를 방문한 게스트 숫자도 국내 170여명, 해외 50여명으로 지난해보다 크게 늘어 세계적인 산악영화제로서의 발전 가능성을 입증했다. 사무국 관계자는 “국내 최초이자 최대의 국제산악영화제임을 확인한 울주세계산악영화제는 내년 제3회 영화제를 위한 준비에 들어간다”며 “내년에는 더욱 풍성한 프로그램과 다양한 참여행사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군위 ‘김수환 추기경 공원’ 이달말 만난다

    고 김수환(1922~2009) 추기경의 생애와 업적을 기리고 체험을 통한 산 교육으로 활용하기 위한 공간인 ‘김수환 추기경 사랑과 나눔 공원’이 경북 군위에 들어섰다. 군위군은 국비 등 총사업비 123억원을 투입해 군위읍 용대리 일대 3만 2000여㎡ 터에 조성 중인 ‘김수환 추기경 사랑과 나눔 공원 조성 사업’을 이달 말 준공한다고 4일 밝혔다. 군위 용대리는 김 추기경이 5살 때 가족을 따라 이사를 온 뒤 군위보통학교를 마치고 대구 성유스티노신학교(대구가톨릭대 전신)에 진학할 때까지 약 8년간의 유년기를 보냈던 곳이다. 추기경은 1993년 3월 이곳을 찾아 어린 시절을 회상했으며, 2007년엔 추기경이 어릴 적 살았던 집을 직접 그린 뒤 ‘김수환 옛집’이라고 제목을 달기도 했다. 사랑과 나눔 공원은 크게 문화시설과 청소년 수련시설로 구분됐다. 문화시설로는 추모전시관(지상 2층·940.95㎡), 십자가의 길, 평화의 숲, 추모정원, 잔디광장 등이 마련됐다. 또 추기경의 1920~30년대 옛집과 우물, 아버지가 이웃과 함께 옹기를 굽던 옹기굴(길이 8m)을 복원해 어려웠던 시대상을 재현했다. 폐교인 군위초교 용대분교를 리모델링해 만든 청소년 수련시설로는 100명 동시 수용이 가능한 수련원(지상 2층·1983.24㎡), 운동장, 야외집회장, 모임광장 등이 있다. 김영만 군위군수는 “앞으로 추기경의 삶과 생활철학 정신이었던 소중한 사랑과 용서, 나눔의 마음을 일깨울 수 있는 산 교육장으로 활용할 뿐만 아니라 관광자원화하겠다”고 말했다. 군위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2250m 행진’ 최장거리 신부입장 세계신기록

    ‘2250m 행진’ 최장거리 신부입장 세계신기록

    2000m 이상을 걸어 결혼식장에 들어간 신부가 기네스기록을 신청한다. 결혼과 함께 이색적인 기록을 세운 주인공은 아르헨티나 부에노스 아이레스주의 지방도시 산미겔에 사는 헤네시스 카스티요(여, 19). 카스티요는 2일(현지시간) 남자친구와 꿈꾸던 결혼식을 올렸다. 결혼식엔 언론이 열띤 취재경쟁을 벌였다. 유명 인물도, 연예인도 아니지만 카스티요의 결혼식에 큰 관심이 쏠린 건 바로 기네스 도전을 겸한 신부 입장 때문이다. 카스티요는 정원이 아름다운 산미겔의 한 주택을 빌려 야외결혼식을 올렸다. 신랑과 하객들이 입장해 신부를 기다리는 가운데 카스티요가 입장을 위해 스타트를 끊은 곳은 산미겔의 중심부에 있는 한 공원. 곱게 웨딩드레스를 차려입은 카스티요는 공원에서 힘차게 입장행진을 시작했다. 대형 스피커를 등에 얹은 차량이 행진곡을 틀면서 결혼식 분위기를 잔뜩 북돋았다. '신기록 신부'라고 크게 적은 플랭카드도 신부의 뒤를 따랐다. 웨딩드레스를 입은 신부의 거리행진에 시민들은 아낌없는 박수를 보내며 결혼식을 축하했다. 여기저기에서 "신부 만세!" "신혼부부 만세'라고 응원하는 시민들도 눈에 띄었다. 시민들의 축복 속에 미소 가득한 얼굴로 카스티요가 결혼식장에 골인(?)하기까지 행진한 거리는 장장 2250m. 세계신기록이다. 카스티요는 자신을 뒤따르며 도구를 이용해 거리를 측정한 기록과 영상과 기네스에 제출하고 공인을 신청할 예정이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기네스기록엔 '최장거리 행진 신부입장'이라는 부문이 있지만 지금까지 기록이 등재된 적은 없다. 이론상으론 100m만 행진해도 등재가 가능하다는 뜻이다. 하지만 굳이 2000m 이상을 걸은 건 '기록의 장수'를 원했기 때문이다. 카스티요는 "기왕에 기네스에 등재를 신청하기로 한 이상 기록이 오래갔으면 하는 바람이 있었다"면서 "최소한 2000m 이상은 행진을 해야할 것 같았다"고 말했다. 사진=클라린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추신수 1200평 집 공개, 영화관+헬스장+워터파크까지 “숲속의 성”

    추신수 1200평 집 공개, 영화관+헬스장+워터파크까지 “숲속의 성”

    야구선수 추신수의 1200평 집이 공개됐다. 12일 방송된 JTBC 새 예능프로그램 ‘이방인’에서는 미국 메이저리그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활약 중인 추신수의 타향살이가 전파를 탔다. 텍사스에 위치하고 있는 추신수의 집은 동화 속에 등장하는 성을 연상케 하는 웅장함을 자랑했다. 고풍스러움이 물씬 느껴지는 집은 아내 하원미가 직접 인테리어 디자인을 했다고. 부부의 방과 욕실은 호텔 스위트룸에 버금갈 정도로 고급스러웠고, 서재는 박물관을 연상케 했다. 야외 수영장은 워터파크 부럽지 않았다. 2층엔 개인전용 극장도 마련돼 있었다. 삼남매의 방도 하나씩 있었고, 체력단련실까지 존재했다. 차고지엔 차가 4대가 주차돼 있어 입이 떡 벌어지게 했다. 추신수는 자신의 집과 일상을 공개하는 예능 프로그램 출연에 대해 “처음 해보는 것”이라며 “대부분의 사람은 우리가 특별하게 산다고 하는데 똑같이 산다. 특별하지 않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라고 밝혔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세모방’ 차오루, 워너원 강다니엘에 사심 “데뷔 전 섹시댄스 춘 사이”

    ‘세모방’ 차오루, 워너원 강다니엘에 사심 “데뷔 전 섹시댄스 춘 사이”

    ‘세모방’의 차오루가 대세 아이돌 워너원 멤버 강다니엘을 향한 사심을 고백했다.2일 오후 방송되는 MBC ‘세모방: 세상의 모든 방송’은 G BUS TV와 협업에 나선다. ‘세모방’은 국내를 비롯한 세계 곳곳의 방송 프로그램에 MC 군단을 투입, 실제 프로그램의 기획부터 촬영 전반에 걸쳐 리얼하게 참여하며 방송을 완성하는 야외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이다. 차오루는 버스에서 여고생 승객들을 만나 최근 인기 있는 아이돌에 대해 대화를 나눴다. 여고생 승객들이 워너원을 향한 애정을 드러내자, 차오루가 강다니엘과의 인연을 밝혀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다. 이어 차오루는 강다니엘과 파트너를 이뤄 섹시 댄스를 췄던 기억을 떠올렸고, 당시 연습생으로 열심히 노력했던 그가 성공해 기분이 좋다며 뿌듯해하는 등 ‘강다니엘 맘’ 면모를 보였다고 전해져 관심을 집중시킨다. 더욱이 차오루는 ‘세모방’에 강다니엘을 섭외하고자 의욕을 드러내더니, 갑자기 “나 그때 다니엘씨 번호 땄어야 되는데”라고 말하며 슬픈 표정으로 후회를 드러내 주변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는 후문이다. 또 이날 방송에서는 음식의 유혹을 떨치지 못한 차오루의 한층 더 업그레이드된 ‘식탐로드’가 펼쳐질 예정이다. 강다니엘을 향해 귀여운 사심을 드러내는 차오루의 모습은 2일 토요일 오후 11시 15분 방송되는 ‘세모방’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세계의 무관심에 용서를”…교황, 로힝야 난민 만나 축복, ‘로힝야’ 첫 지칭

    “세계의 무관심에 용서를”…교황, 로힝야 난민 만나 축복, ‘로힝야’ 첫 지칭

    1% 가톨릭, 이슬람국가 방글라데시에서 미사…10만명 운집교황, 아시아 순방 후 처음 ‘로힝야’ 단어 공개 사용 프란치스코 교황이 1일 이슬람국가인 방글라데시 수도 다카에서 로힝야 난민을 만나 이들이 겪은 상처와 세계의 무관심에 대해 용서를 구했다고 AP통신 등이 전했다. 교황은 지난 27일 아시아 순방을 시작한 이후 처음으로 이날 공개적으로 ‘로힝야’라는 단어를 사용했다.교황은 이날 방글라데시 남동부 콕스바자르 난민 캠프에 있다가 다카로 온 로힝야 난민 16명을 만나 한명씩 손을 잡고 그들의 이야기를 들었다. 교황은 이들 가운데 한 소녀에게는 머리에 손을 얹고 축복을 했다고 AP는 전했다. 교황은 이들을 만난 뒤 “오늘날 하느님의 현존은 또한 ‘로힝야’라고 불린다”면서 “여러분을 박해하고 상처 준 이들을 대신해 용서를 구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들을 돕고 올바른 일을 계속하고 이들의 권리가 인정받을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하자”면서 “우리 마음을 닫지 말고 다른 길을 살펴보자”고 덧붙였다. 전날 나흘간의 미얀마 방문을 마치고 방글라에 도착한 교황은 대통령궁에서 한 첫 연설에서 “국제사회가 대규모 난민 사태를 낳은 정치적 문제를 풀기 위해 단호한 조치를 해야 할 뿐만 아니라 시급한 인간적 필요에 대응하기 위해 방글라데시에 즉시 물질적 지원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교황은 또 “난민 캠프에 있는 수많은 형제자매들의 위태로운 상황과 현 상황의 엄중함을 누구도 모를 수 없다”면서 “방글라데시 사회는 (미얀마) 라카인 주에서 대규모로 유입한 난민들에게 임시 거처와 생필품을 주는 등 인도주의 손길을 가장 분명하게 뻗어줬다”고 말했다. 교황은 이날 로힝야라는 단어를 순방하면서 처음 말했다. 앞서 미얀마에서는 말하지 않았다. 불교국가인 미얀마는 이슬람교도인 로힝야족을 자신들의 소수민족으로 인정하지 않고 방글라데시에서 온 이민자란 뜻을 담아 ‘벵갈리’라고 부른다.앞서 8월 말 미얀마 라카인 주에서 로힝야족 반군단체인 아라칸 로힝야 구원군(ARSA)의 경찰초소 공격을 계기로 미얀마군의 대대적인 반군소탕전이 벌어진 가운에 로힝야족 민간인을 겨냥한 살인, 방화 등이 이어지면서 지금까지 62만 5000명의 로힝야족이 이웃 방글라데시로 대피했다. 한편 교황은 이날 로힝야족 난민을 만나기에 앞서 다카 시내 공원에서 10만명이 운집한 가운데 대규모 야외 미사를 집전했다. 이슬람국가인 방글라데시에는 전체 1억 6000만 국민 가운데 1% 정도가 가톨릭 신자로 알려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름이?” 초상권 무시한 BJ 헌팅방송…‘제재 안하나’ 불만

    “이름이?” 초상권 무시한 BJ 헌팅방송…‘제재 안하나’ 불만

    “길 가다가 예뻐서 그러는데 인터뷰 한 번만, 싫어요? 잠깐 2분이면 되는데.” 거리에서 여성에게 말을 붙이며 이를 생중계하는 인터넷방송 진행자(BJ)에 대한 불만이 커지고 있다. 이러한 방송은 모두 불법이지만 피해자가 신고하기가 쉽지 않아 정부의 대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업계에 따르면 거리에서 야외 인터넷 생방송을 하는 BJ 규모는 약 5000여명에 달한다. 이들은 1인 방송 플랫폼에서 셀카봉을 연결한 스마트폰으로 이성을 ‘헌팅’하는 장면을 중계하면서 금전적 이득을 얻는다. 수익원은 시청자들이 보내는 ‘별풍선’ 이라는 일종의 현금성 포인트, 광고스폰서 등이다. BJ들은 길거리에서 여성의 뒤를 따라가며 ‘BJ ○○○’라고 인사하거나 다짜고짜 카메라를 들이대며 “생방송 중”이라고 밝힌다. 이어 “이름이 뭐냐”, “몇 살이냐”는 등의 신상 정보를 묻는다. 길을 지나는 일반인을 비추며 ‘남자친구가 있으니 안되겠다’, ‘말 붙이기 어려워 보인다’와 같은 발언도 한다. 방송 시청자들은 채팅창에서 ‘누가 더 예쁘다’는 품평 또는 ‘말을 걸어보라’는 요구를 하며 BJ와 소통한다. 인터넷 생방송이라는 특성상 BJ가 접근하는 순간부터 피해자의 모습은 온라인상에 고스란히 노출된다. 유동인구가 많은 강남역 인근 등은 BJ가 활동하는 주 무대다. 강남역을 자주 지나다닌다는 직장인 A씨는 “셀카봉에 핸드폰 끼고 혼자 중얼거리고 다니는 사람들 대부분이 그런 애들”이라며 “나한테 하는 게 아니더라도 누구인지도 모르는 사람의 방송에 내가 비친다는 게 불쾌하다. 방송을 보는 사람들은 외모 평가를 하지 않냐”고 되물었다. 강남역 일대 상인들도 ‘헌팅 방송’에 대한 불만이 크다. 한 매체 보도에 따르면 30~40대 젊은 자영업자들로 구성된 강남 상인회는 자체적으로 ‘BJ 개인방송 금지령’을 내렸다. 상인회 구성원들은 BJ ‘헌팅 방송’을 목격하면 달려가 이들을 제지한다. 무분별한 방송에 젊은 여성들이 강남역 거리를 기피한다는 주장이다. 이같은 ‘헌팅 방송’은 모두 불법이다.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에 따라 5년 이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 벌금에 처한다. 피해자가 촬영 시점에 동의했더라도 후에 영상을 보고 불쾌감을 느꼈다면 초상권 침해로 손해배상 청구도 가능하다. 이호성 국민대 법학과 교수는 언론 인터뷰에서 “얼굴의 경우 동의 없이 누구인지 특정이 될 정도로 찍고 이를 영리적인 목적으로 사용했을 때 BJ에게 초상권 침해로 민사상 책임을 물을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 ‘헌팅 방송’을 처음 인터넷 방송에 도입해 여성의 특정 신체 부위를 몰래 촬영, 방송했던 20대 BJ 김모씨는 지난 2016년 1심에서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당시 재판부는 “김씨는 불특정 여성들을 인터뷰하거나 시도하면서 시청자 관심을 끌고자 사전에 동의하지 않고 여성들 특정신체부위를 부각해 촬영·방송했다”며 “이를 본 시청자 글로 인해 피해자들로 하여금 심한 성적 수치심을 일으키게 했다”고 판단했다. 다만 실질적으로 피해자가 ‘헌팅 방송’ BJ를 신고하기는 힘들다는 지적이다. 실시간으로 중계된 방송 영상을 피해자가 찾아 증거로 확보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피해자가 피해 사실을 인지조차 못하는 경우도 많다. 대표적 1인 방송 플랫폼인 아프리카TV는 “피해자가 캡처 사진 등을 고객센터로 보내면 영상을 삭제한 뒤 해당 BJ에게 경고를 준다. 심할 경우 방송 중단 조치도 내린다”고 설명했지만 이 역시 미흡한 대처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김서연 기자 wk@seoul.co.kr
  • 경북에 새마을운동 시설물 난립…애물단지 전락

    경북에 새마을운동 시설물 난립…애물단지 전락

    경북지역에 새마을운동 시설물이 난립되면서 중복투자로 인한 예산낭비라는 지적이 일고 있다. 경북도는 구미시 상모사곡동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 옆에 조성 중인 새마을공원 테마공원(이하 새마을공원)을 12월 말에 준공한다고 30일 밝혔다.새마을공원은 총사업비 887억원(국비 293억원, 도비 160억원, 구미시 434억원), 부지 25만여㎡, 지상 3층·지하 1층 4개 동, 야외 테마촌으로 구성된다. 4개 건물은 전시관, 글로벌관, 연수관 등으로 국내외 연수생과 관람객에게 새마을운동 전시, 체험, 연수 등을 제공한다. 하지만 새마을공원은 개관도 하기 전에 애물단지로 전락됐다. 경북도와 구미시가 연간 60억원(추정)의 운영비 부담 탓에 서로 운영권을 맡지 않으려고 떠넘기기를 하다가 결국 최근 절반씩 안는 것으로 합의했다. 새마을공원에서 불과 500m 떨어진 곳에는 ‘경상북도 새마을회관’이 있다. 2008년 경북도와 구미시가 새마을운동 활성화와 상징을 위해 110억원(도비·시비 60억 등)을 들여 지은 것이다. 지하 1층, 지상 4층, 전체면적 7372㎡ 규모다. 새마을회관은 준공 이후 7년 동안 방치되다 2015년 리모델링을 해서 웨딩홀과 스크린 골프 연습장으로 임대됐다. 이 과정에서 경북도가 비용 6억원을 지원했다. 청도군은 지난해 청도읍 신도1리 새마을운동 발상지 기념관을 ‘새마을운동 발상지 기념공원’으로 이름을 바꾸고 새롭게 단장됐다. 기념공원은 2009년 건립된 새마을운동 발상지 기념관(사업비 62억원), 2011년 준공된 새마을운동 성역화 사업장(49억원), 2015년 조성된 새마을테마파크(111억원)를 아우르는 복합체험공간이라고 군 관계자는 설명했다. 앞서 포항시는 2009년 기계면 문성리에서 새마을운동 발상지 기념관(42억원)을 준공했다. 새마을운동 발상지 문제로 법적 다툼을 벌이던 청도군에 맞서 또다른 발상지 기념관을 건립한 것이다. 새마을 관련 책자, 계획서, 필름, 정부문서, 사진 등이 전시됐다. 하지만 이 기념관 방문객은 그리 많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구미경실련 조근래 사무국장은 “선출직들이 새마을운동 사양화를 내다보지 못하고 정치적으로 이용하기 위해 관련 시설물을 막무가내로 짓다보니 난립을 초래했다”면서 “운영 적자도 혈세로 메울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구미·청도·포항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나 자신을 위한 과감한 투자 트렌드…주택시장에도 명품 서비스 바람

    나 자신을 위한 과감한 투자 트렌드…주택시장에도 명품 서비스 바람

    나 자신을 위한 소비와 과감한 투자를 아끼지 않는 포미족의 등장으로, 주택시장에서도 이들을 겨냥한 호텔식 서비스를 갖춘 주거상품이 주목을 받고 있다. 포미(For Me)란 ‘건강(For health), 싱글(One), 여가(Recreation), 편의(More convenient), 고가(Expensive)의 알파벳 앞 글자를 따서 만든 신조어로, 자신이 가치를 두는 제품은 다소 비싸더라도 과감히 투자하는 소비 행태(출처: 트렌드 지식사전)’를 일컫는 말이다. 호텔 업계에서도 시간과 공간의 제약에서 벗어나 호텔에서 바캉스를 즐기려는 포미족을 위해 내놓은 ‘호캉스’ 패키지 상품이 큰 인기를 끌었다. 여행에 아낌없는 투자를 하고자 하는 이들에게 일상과 크게 다르지 않은 공간에서 고품격 서비스를 제공해 만족감을 극대화한 전략이 큰 성공을 거둔 것이다. 실제로 KB금융지주 연구소의 ‘2017 한국 1인 가구 보고서’에 따르면 1인 가구 응답자들이 향후 1년 내 혼자 해보고 싶은 활동으로, 해외여행이 56.3%로 가장 높았고 그 뒤로 국내여행이 48.9%를 차지했다. 또 1인 가구 중 23.9%가 정수기, 가전, 가구 등 생활용품 렌탈 경험이 있으며, 향후 가구, 가전 등을 렌탈할 의향이 있는 1인 가구도 30.2%에 달했다. 이러한 소비층을 타깃으로 하는 주택시장의 세분화·고급화 바람이 불면서 12월 인천 송도국제도시에 첫 선을 보이는 셀럽하우스 ‘한라 웨스턴파크 송도’가 눈길을 끌고 있다. 일상에서도 호텔식 명품 서비스가 제공되는 고품격 주거단지로 ㈜아이씨디유닛이 시행하고 ㈜한라가 시공한다. 인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 국제업무지구 C2블록에 지하 3층~지상 37층, 2개 동, 전용면적 21~55㎡, 총 1456실 규모로 조성될 예정이다. ‘셀럽하우스’란 아파트를 비롯해 오피스텔, 호텔, 레지던스의 장점들을 결합한 새로운 주거 상품으로, 고급 아파트와 같은 공간에서 명품 호텔식 서비스를 누릴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개별 등기가 가능해 아파트처럼 소유하고 불편함 없이 생활할 수 있다. ‘한라 웨스턴파크 송도’에서 제공되는 특화된 호텔급 서비스는 럭셔리한 일상을 선물한다. 룸 클린, 식사 배달, 조식 등의 룸 서비스가 제공되며, 짐 운반, 의약품 및 생필품 구매 대행 등 컨시어지 서비스도 다양하다. 옮기기 어려운 짐을 대신 운반해주는 짐 운반 서비스와 현관, 거실 조명 등을 교체, 의약품과 생필품을 배달해주는 구매대행 서비스까지 제공될 예정이다. 로비에는 효율적인 회의와 미팅을 위해 간이 비지니스룸이 마련된다. 이밖에 공구 및 카트 대여 서비스와 자동차, 자전거 등을 대여할 수 있는 스마트셰어 서비스, 무인 택배함, 무인 세탁실 등 편리한 생활을 위한 라이프케어 서비스도 제공될 예정이다. 저렴한 비용으로 이용 가능한 손세차 서비스도 신청자에 한해 이용할 수 있다. 여성을 위한 안심 서비스도 있다. 셔틀버스를 이용해 안심 귀가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고 여성을 위한 휴게시설이 마련된 여성전용 쉼터가 조성된다. 보안에도 강하다. 외부인의 출입을 통제하는 출입관리 시스템인 ‘스피드 게이트’가 설치되며 긴급 상황 시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직원이 24시간 로비에 상주할 예정이다. 여기에 전층 카드키 사용을 의무화해 안전한 주거 환경이 보장된다. 단지 내에는 야외 수영장, 대형 사우나, 피트니스 센터, GX룸, 댄스 연습실, 골프연습장, 아트컬처룸 등 최고급 부대시설도 마련될 예정이다. 개별 세대에는 1~2인 가구의 라이프 스타일에 최적화된 맞춤형 설계가 적용된다. 수요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전용면적 21~55㎡의 소형 평면과 생활 편의성을 극대화한 수납공간이 제공된다. ‘한라 웨스턴파크 송도’는 직주근접성도 뛰어나다. 송도국제도시에는 포스코건설, 코오롱글로벌, 삼성바이오로직스, 엠코테크놀로지코리아, 포스코대우, 셀트리온 등 대기업과 유엔 산하 녹색기후기금(GCF), 유엔거버넌스센터(UNPOG), 세계은행 한국사무소 등 주요 국제기구 사무소가 입주해 있다. 교통도 편리하다. 인천지하철 1호선 랜드마크시티역(예정)뿐만 아니라 국제업무지구역과도 인접해 더블 역세권을 누릴 수 있다. 차량을 통해 인천대교를 이용하면 영종도로 접근이 수월하다. 여기에 국제도시에 걸맞은 글로벌한 교육환경을 갖추고 있다. 연세대국제캠퍼스, 한국외대, 인천대, 인하대, 인천가톨릭대 등이 자리잡고 있으며 채드윅 송도국제학교, 뉴욕주립대, 조지메이슨대, 유타대, 겐트대 등이 위치해 있어 학생 및 임직원들의 넉넉한 배후수요가 기대된다. 한편 ‘한라 웨스턴파크 송도’의 홍보관은 인천광역시 연수구 송도동에 위치해 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미세먼지에 일주일 노출되면 사망위험 3.4% 높아져”

    “미세먼지에 일주일 노출되면 사망위험 3.4% 높아져”

    최근 중국발 황사 유입으로 주변 국가들이 미세먼지 피해를 입으면서 한·중·일 연구팀이 공동으로 조사한 결과, 우리나라에서 미세먼지에 일주일 정도 노출되면 사망위험이 3.4% 증가한다는 결론이 나왔다.김호 서울대 보건대학원 교수팀은 일본·중국 연구팀과 공동으로 한국, 일본, 중국의 28개 도시에서 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날이 이틀 이상 지속하는 경우의 사망위험을 분석한 결과를 학술지 ‘국제환경’(Environment International) 최근호에 공개했다고 연합뉴스가 28일 전했다. 미세먼지의 농도 등급(㎍/㎥·일평균)은 좋음(0∼30), 보통(31∼80), 나쁨(81∼150), 매우 나쁨(151 이상) 등 네 단계로 나뉜다. 연구팀은 1993∼2009년 사이 하루 평균 미세먼지 농도가 75㎍/㎥ 이상인 날이 이틀 넘게 지속할 때 사고 이외의 사망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 미세먼지 농도 75㎍/㎥은 우리나라에서는 보통 수준에 해당한다. 연구 결과 미세먼지가 이틀 동안 지속한 때의 사망위험 증가율은 일본이 0.68%로 가장 높았으며, 이어 한국 0.48%, 중국 0.24%였다. 일본은 미세먼지 지속일수가 한국과 중국보다 짧았지만, 사망위험 증가율은 제일 큰 폭으로 상승했다. 반면 중국은 사망위험 추정치가 3개국 중 가장 낮았지만, 미세먼지 지속일수가 길어 사망에 미치는 실질적인 영향은 가장 컸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실제로 조사 기간 중 하루 평균 미세먼지 농도가 75㎍/㎥ 이상인 날이 최장 지속한 기간으로 봤을 때 일본은 2.4일에 사망위험이 1.6% 증가했으며, 한국은 6.96일에 3.4%, 중국은 42.26일에 10.4%가 각각 높아졌다는 것이 연구팀의 설명이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가 미세먼지 자체의 고농도 여부와 상관없이 보통 이상의 미세먼지에 지속해서 노출되는 것만으로도 추가 사망위험이 커질 수 있음을 보여주는 첫 연구 결과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김 교수는 “앞으로 미세먼지에 의한 건강 피해를 줄이려면 미세먼지 자체의 농도에 주의하는 것뿐만 아니라 이틀 이상 연속해서 노출되지 않도록 하는데도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미세먼지에 지속적인 노출을 피하려면 실내에서는 공기청정기를 사용하고, 노약자나 만성질환자는 외출을 삼가는 등의 조치가 도움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정부나 지방자치단체에서도 미세먼지가 이틀 이상 계속되는 기간에는 대규모 야외행사나 대국민 활동 일정 변경을 고려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잠 잘때마다 목숨 걸어야 하는 3세 아이 사연

    잠 잘때마다 목숨 걸어야 하는 3세 아이 사연

    잠을 잘 때마다 목숨을 걸어야 하는 어린 아이의 사연이 공개됐다. 스페인에 사는 파울라 테이제이라(3)는 일명 ‘온딘의 저주’라 불리는 희소질환을 앓고 있다. ‘불수의적 무호흡 증후군’인 이 병은 뇌교나 연수 등 호흡을 조절하는 뇌 부위에 손상이 생길 경우, 수면을 취하던 중 호흡이 멎는 증상을 보인다. 온딘은 독일 전설에 나오는 물의 정령이다. 불수의적 무호흡 증후군은 사랑하는 남편에게 버림받은 정령 온딘이 남편에게 매일 밤 잠이 들면 숨 쉬는 것을 잊고 다시는 깨어날 수 없을 것이라고 한 저주를 본따 지은 것이다. ‘온딘의 저주’ 환자 수는 전 세계적으로 1000~1200명으로 집계된다. 대뇌의 혈관이 막히는 뇌경색이 호흡조절중추 부분에서 일어날 경우, 온딘의 저주가 나타날 확률이 높다. 현재까지 이 병을 완벽하게 치료할 수 있는 치료법은 없으며, 기도절제 및 호흡보조기 등의 시술과 기구 등이 증상을 완화하는 치료에 이용된다. 파울라 역시 다른 온딘의 저주 환자들과 마찬가지로 잠이 들면 호흡이 멎어 산소수치가 떨어지고, 심하면 호흡부전으로 사망할 수 있는 위험을 안고 매일 밤 잠들고 있다. 파울라는 호흡이 갑작스럽게 멈추는 증상을 막기 위해 매일 밤 인공호흡기를 착용하고 잠들지만, 아직 어려서 갑작스럽게 인공호흡기에 문제가 생기는 등의 상황에 대처하지 못한다. 이 때문에 파울라의 부모가 번갈아가며 밤새 아이의 곁을 지켜야 한다. 현재 파울라는 유치원에 다니고 있지만 만일의 경우를 대비해 반드시 인공호흡기를 휴대한다. 극심한 피로로 갑자기 잠이 드는 경우를 피해야 하기 때문에, 심한 야외활동이나 스트레스도 피해야 한다. 파울라의 엄마는 “아이에게는 평생 누군가가 곁에 있어 줘야 한다. 성인이 되어서도 마찬가지일 것”이라며 “특히 아이가 잠이 들고 난 이후, 우리 부부는 뜬 눈으로 밤을 지새워야 한다”고 말했다. 현지 의료진은 “파울라가 앓고 있는 온딘의 저주는 매우 드문 질환이다. 신생아 또는 어린 아이가 수면 중 갑자기 사망하는 사례 상당수가 온딘의 저주와 관련이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짠내투어’ 김생민, 짠내는 “그뤠잇” 예능은 “스튜핏”

    ‘짠내투어’ 김생민, 짠내는 “그뤠잇” 예능은 “스튜핏”

    ‘짠내투어’ PD가 김생민의 ‘짠내’에 혀를 내둘렀다. 23일 오전 서울 마포구 상암동 스탠포드호텔에서 열린 tvN 예능 프로그램 ‘짠내투어’ 제작발표회에는 연출자 손창우 PD와 개그맨 김생민, 박나래, 가수 정준영, 배우 여회현이 참석했다. 박명수는 개인적인 일정으로 인해 행사에 불참했다. 이날 손창우 PD는 김생민의 소비 성향에 대해 “무엇을 상상하든 그 이상으로 아낀다”고 밝혔다. 손 PD는 “김생민의 유행어인 ‘스튜핏’과 ‘그뤠잇’으로 그의 프로그램 속 모습을 표현해보자면 일단 ‘짠내’ 가득한 여행 설계가 ‘그뤠잇’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예능감’은 ‘스튜핏’이라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손 PD는 “김생민은 ‘짠내투어’에서 야외 예능의 신생아 같은 모습을 보인다”며 “그러나 발전하는 모습은 ‘그뤠잇’이다”고 덧붙였다. 김생민은 “사실 이런 프로그램을 처음 해봐서 분위기를 잘 모른다. 5년 정도 시간을 주면 잘 할 수 있지 않을까 한다”며 “박명수 형, 박나래, 정준영, 여회현 등이 도움을 많이 주고 있다”고 말했다. ‘짠내투어’의 첫 번째 여행지는 일본 오사카다. 김생민이 첫번째 ‘짠내투어’ 설계자로 나설 예정. ‘통장요정’ 김생민이 최저비용으로 최고만족을 이끌어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짠내투어’는 25일 토요일 밤 10시 20분 첫방송을 시작으로 매주 토요일 방송된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열공한 당신, 놀아 봅~시다

    열공한 당신, 놀아 봅~시다

    에버랜드, 자유이용권 64% 할인 롯데월드·서울랜드도 1만 5000원설악 워터피아 수험생 무료입장한화 아쿠아플라넷63도 1만원에 포항 지진의 악재를 딛고 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이 23일 실시된다. 주요 테마파크들도 이에 맞춰 일부 내용을 수정하거나 일정이 연기된 수능 이벤트를 새로 선보였다. 이벤트 기간이 1주일 연기된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일부는 내용을 확 바꾸기도 했다. 이 시기의 수험표는 만능 할인티켓이다. 신분증과 함께 챙겨 가면 어디서나 할인을 받을 수 있다.에버랜드는 23일부터 내년 1월 7일까지 수험생을 대상으로 자유이용권 가격을 정상가 대비 최대 64% 할인한다. 에버랜드는 2만원, 캐리비안 베이는 실내 라커 포함해 1만 5000원이다. 캐리비안 베이는 온수를 이용한 야외 유수풀 전 구간을 운영 중이다. 이 기간 스마트 예약 온라인 사이트에서 우대 이용권을 구매한 수험생을 대상으로 매일 선착순 200명에게 인기 어트랙션 우선 탑승권을 선물한다. 또 스마트 예약을 이용한 이들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노트북과 갤럭시노트8, 신라스테이 숙박권, 제주도 왕복 항공권 등을 준다. 지난 19일까지 운영할 계획이던 인기 시설 호러메이즈도 오는 26일까지 연장한다. 18일부터 로맨틱 겨울축제 ‘크리스마스 판타지’가 열리고 있다. 묶어서 돌아보면 좋을 듯하다.롯데월드 어드벤처는 23일~12월 22일 수험생을 대상으로 자유이용권을 1만 5000원에 판매한다. 동반 2인까지는 2만원에 판매한다. 25일 오후 8시 30분부터 가든 스테이지에서 수능탈출 힙합파티 공연도 연다. 래퍼 우원재가 특유의 감성이 담긴 랩을 선보인다.서울랜드 역시 23일부터 연말까지 수험생을 대상으로 자유이용권을 정상가 대비 60% 할인한 1만 5000원에 판매한다. 26일까지는 중고생에게도 같은 혜택을 제공한다. 주말과 공휴일에는 난버벌 태권무 퍼포먼스 ‘태권뮤지컬 혼’ 공연 무료 관람 혜택도 제공한다.한화리조트 설악은 23일~12월 14일 리조트에 투숙하는 수험생을 대상으로 설악 워터피아 무료입장 이벤트를 벌인다. 동반인(3인)도 50% 할인된다. 이 기간 내 사이버 회원과 모바일앱 회원은 객실과 조식 뷔페(2인)가 포함된 쏘라노 ‘조식 뷔페 패키지’를 평일(일~목) 12만 6000원, 금요일 16만 1000원에 예약할 수 있다. 춘천에 있는 제이드가든 수목원도 12월 31일까지 수험생 무료입장 이벤트를 벌인다. 수목원 내 카페의 모든 품목이 50% 할인된다. 아울러 한화 아쿠아플라넷63은 23일부터 12월 10일까지 수험생을 대상으로 입장권을 1만원에 판매한다. 아쿠아플라넷 일산은 연말까지 수험생과 중·고·대학생을 대상으로 입장권을 1만 1000원에, 얼라이브 스타 관람이 포함된 패키지권은 1만 2000원에 판매한다. 아쿠아플라넷 제주는 수험생과 동반 1인에 한해 입장권 50% 할인, 아쿠아플라넷 여수는 수험생과 동반 3인을 대상으로 패키지권을 각각 50%, 20% 할인한다. 홍천 비발디파크 오션월드는 12월 14일까지 ‘수험생 우대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 ‘D멤버스 쿠폰’을 이용하면 1인 1만 7000원, 오션월드 매표소에서 현장 발권할 경우 2만원에 입장할 수 있다. ‘D멤버스 쿠폰’은 대명리조트 공식 앱을 통해 발급받을 수 있다. 방문 당일 쿠폰 신청 및 사용은 안 된다. 엠블호텔 고양에서는 30일까지 수험생 본인에 한해 뷔페 레스토랑 ‘쿠치나M’이 50% 할인된다. 스키장 중에서는 휘닉스 평창 스노파크가 수험생 이벤트에 동참했다. 12월 10일까지 수험표를 지참한 수능생은 리프트가 무료다. 휘닉스 평창은 지난 17일 국내 스키장 가운데 가장 먼저 개장했다. 코엑스 아쿠아리움은 할인 기간을 1주일 연장했다. 23일부터 12월 22일까지 본인에 한해 1만원에 입장할 수 있다. 동반 2인까지는 30% 할인된다. 수시 합격자에게도 혜택은 동일하게 적용된다. 고교 3학년 학급이 대상인 초청 이벤트 역시 응모 기간을 23일~12월 3일로 조정했다. 당첨자 발표는 12월 5일이다. 홈페이지에 우리 반이 코엑스 아쿠아리움을 꼭 가야 하는 이유를 올리면 당첨자를 대상으로 반 친구 모두를 아쿠아리움에 초대할 예정이다. 제주항공은 국내선 항공요금을 할인한다. 수험생은 24일(탑승일 기준)부터 내년 1월 31일까지 김포~제주, 부산~제주, 청주~제주, 대구~제주, 광주~제주, 김포~부산 등 6개 노선의 탑승권 가격이 30% 할인된다. 동반 1명은 15%다. 할인 항공권 예매는 23일 오후 6시부터 내년 1월 31일까지 제주항공 누리집과 모바일앱·웹에서만 할 수 있다. 예약 과정에서 정규운임을 선택한 후 탑승자 정보 입력 단계에서 ‘수험생 할인’과 ‘동반자 할인’ 등의 코드를 선택하면 된다. 탑승 당일 발권 카운터에서 2018학년도 대입지원서, 원서접수증, 수험표 중 1개를 확인하는 절차를 거친다.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 [손원천 기자의 호모나들이쿠스] 서걱서걱 발밑 풍경…저벅저벅 숲길 절경

    [손원천 기자의 호모나들이쿠스] 서걱서걱 발밑 풍경…저벅저벅 숲길 절경

    푸른 잎들이 붉은 치마로 갈아입는 듯하더니 어느새 낙엽이 돼 떨어집니다. 단풍은 지고 난 뒤에도 아름답지요. 바닥에 낙엽으로 굴러도 그렇습니다. 그러니 단풍 명소는 곧 낙엽 명소라고도 말할 수 있을 겁니다. 전남 순천의 굴목이재 숲길을 다녀왔습니다. 아버지 드시던 역기처럼, 길 양 끝에 대가람 선암사와 송광사를 매달고 있는 길입니다. 늦가을에 제격인 곳이지요. 산길 걷다 낙엽 주워 돌팍에 얹고, 책갈피에 꽂아도 봅니다. 꼭 소녀가 아니면 어떻습니까. 만추의 서정은 거친 사내도 유순하게 만들지요.사실 낙엽 쌓인 길은 위험하다. 평지라면 날아갈 듯 걷겠지만, 비탈진 산길에서는 미끄러지기 십상이다. 삽겹살처럼 두툼하게 쌓인 낙엽은 숫제 얼음이나 다름없다. 그렇다고 낙엽이 주는 운치를 외면할 수는 없는 노릇. 조심, 또 조심해서 걸어야 한다. ●‘대가람’ 선암사와 송광사의 명성만으로도… 굴목이재 숲길은 대가람인 선암사와 송광사를 잇는 고갯길이다. ‘천년불심길’이라 불리기도 한다. 송광사는 조계산 서쪽, 선암사는 동쪽에 터를 잡았다. 둘 다 부처님 말씀을 따르는 건 같지만 종파는 다르다. 송광사는 조계종, 선암사는 태고종에 속한다. 절집의 풍모도 마찬가지. 선암사가 수수하고 소박하다면 송광사는 우아하고 세련됐다. 어느 모로 보나 확연히 구분되는 두 개의 옥구슬(雙璧)이다. 조계산에 굴목이재는 두 개다. 선암사에 가까운 고갯마루는 선암굴목이재, 송광사 쪽 고갯마루는 송광굴목이재로 부른다. 사실 굴목이재 숲길에서 ‘절경’이라 부를 만한 곳은 딱히 없다. 그런데도 많은 이들이 이 길을 즐겨 찾는 건 양 끝에 두 명찰을 매달고 있어서다. 조계산 일대가 명승(65호)으로 지정된 것 역시 두 절집의 명성이 견고하게 지지해 준 덕분일 터다. 초겨울이면 굴목이재 숲길 위로 낙엽이 쌓인다. 서걱대는 소리 들으며 우수에 젖은 발걸음을 옮기는 맛이 각별하다. 꽃도, 단풍도 아닌 어정쩡한 계절에 굴목이재를 찾은 건 바로 이 때문이다.굴목이재 숲길의 들머리는 선암사다. 송광사에서 오를 수도 있지만 대개는 선암사를 들머리 삼는다. 전체 거리는 6.8㎞ 정도. 코가 바닥에 닿을 정도의 된비알은 없다. 설렁설렁 걸어도 4시간이면 족하다. 한데 실제로는 6시간 가까이 걸린다. 선암사와 송광사가 발걸음을 붙잡기 때문이다. 두 절집을 꼼꼼하게 살피겠다면 아마 하루를 꼬박 써도 모자라지 싶다. 선암사 주차장에서 부도밭과 전통야생차체험관을 지나면 곧 승선교(보물 제400호)다. 계곡 위에 날아갈 듯 걸려 있다. 그 위는 강선루다. 사실상 선암사의 일주문 노릇을 하는 누각이다. 굴목이재 숲길은 강선루를 지나 삼인당 연못에서 왼쪽으로 나 있다. ‘대승암’이나 ‘편백나무숲’ 이정표를 따르는 게 알기 쉽다. 300m 정도 숲길을 걸으면 길이 다시 갈라진다. 오른쪽 부도탑 쪽으로 난 길은 작은굴목이재 가는 길, 왼쪽은 큰굴목이재 가는 길이다. 여기서 큰굴목이재 쪽으로 방향을 잡는다. 작은굴목이재 쪽으로 가도 송광사에 닿지만 에둘러 가는 길이라 훨씬 멀다. 대승암 삼거리에서 오른쪽으로 방향을 잡으면 생태체험야외학습장이다. 여기에 편백숲이 조성돼 있다. 60~70년 묵은 편백나무들이 수직세상을 펼쳐놓고 있다. 낙엽활엽수가 대부분인 조계산에서 퍽 이채로운 모습이다. 숲에 마련된 벤치에 앉아 피톤치드를 맘껏 들이켜도 좋겠다. 오르막 중턱에서 호랑이턱걸이바위를 만난다. 안내판은 “옛날 호랑이가 이 바위에 턱을 괴고 있다가 선하고 악한 사람을 구분해 해코지했다”고 적고 있다. 숯가마 터도 눈에 띈다. 두 절집에서 함께 숯을 구웠다는 곳이다. 숯가마 터를 지나면 길이 제법 가팔라진다. 하지만 그리 험하지는 않다. 장딴지가 뻐근해질 때면 어느새 큰굴목이재 정상이다. ●편백숲·숯가마터… 심심하지 않은 ‘레드카펫’ 산행의 경계는 보리밥집이다. 차를 선암사에 두고 왔다면 여기서 원점 회귀해야 한다. 보리밥집은 이 ‘구역’의 명소다. 반드시 ‘발도장’을 찍어야 하는 곳처럼 여겨진다. 한데 큰굴목이재에서 400m는 족히 걸어 내려와야 한다는 게 문제다. 선암굴목이재에서 가장 난코스라는 ‘깔딱고개’와 얼추 비슷한 거리다. 산행 중에 만나는 현지인들에게 물어보면 대부분 “아따, 잠깐이랑께. 아마 5분이면 갈 거씨요”라는 대답을 듣게 마련이다. 한데 이는 ‘함정’이다. 빛의 속도로 달려가지 않는 한 5분 안에 닿는 건 불가능하다. 더 큰 문제는 되짚어 오를 때다. 가장 벅찬 구간을 다시 올라야 한다. 차를 선암사에 두지 않았다면 차라리 송광사까지 완주하는 게 낫다. 거리는 송광사 쪽이 다소 멀지만 걷기는 훨씬 수월하다. 보리밥집에서 1㎞ 정도 가면 송광굴목이재다. 고갯길은 그리 벅차지 않다. 송광굴목이재에서 송광사까지는 2.5㎞ 정도. 이 길도 만추의 서정을 만끽하기 좋다. 저 유명한 천자암 쌍향수(천연기념물 88호)를 보려면 송광굴목이재에서 3㎞ 가까이 더 걸어야 한다. 산행시간도 확 늘어난다. 천자암 초입까지는 차로 오를 수 있다. 이를 감안해 시간을 안배하는 게 좋을 듯하다. 쌍향수는 살아낸 시간이 800년 정도다. 두 그루의 향나무가 바짝 붙어 있다. 실타래처럼 휘감아 도는 나무줄기가 장관이다. 선암사 인근에 둘러볼 만한 곳이 많다. 낙안읍성 민속마을이 첫손 꼽힌다. 조선시대로 순간이동할 수 있는 곳. 마을을 감아 도는 성벽 위에 올라 보면 옛 풍경이 훨씬 도드라진다. 올망졸망한 초가들이 처마를 맞대고 있다. 돌담길은 조붓하고 대나무와 싸리로 엮은 사립문이 정겹다. 텃밭엔 강아지 한 마리가 볕 아래 졸고, 잎을 떨군 감나무 가지엔 붉은 홍시가 까치밥으로 남아 있다. 요즘은 집집마다 지붕 이엉을 새로 얹느라 분주한 모양새다. 그 덕에 거무튀튀했던 지붕이 누런 금빛으로 환골탈태했다. 아마 조선의 초겨울 풍경이 딱 이랬을 게다.●놓치면 아깝다, 낙안읍성·오공치의 소박한 멋 낙안읍성 뒤편은 오공치다. 낙안과 승주를 잇는 고개다. 오공치는 지네 모양의 고개라는 뜻이다. 이름의 연원은 알 길이 없지만 이리저리 굽고 휜 모양새에서 비롯된 게 아닐까 싶다. 현지인들은 오금재라고 부른다. 고갯마루에 전망대가 조성돼 있다. 예서 보는 낙안과 보성 벌교의 들녘 풍경이 빼어나다. 주변의 산자락들이 원형으로 너른 뜰을 감싸 안고 있다. 산자락 골골마다엔 옅은 안개가 걸렸다. 강원 양구에 빗대 ‘순천의 펀치볼’이라 부를 만한 장면이다. 낙안읍성 끝자락에 뿌리깊은나무박물관이 있다. 1970년대 잡지 ‘뿌리깊은나무’를 창간한 고 한창기 선생의 소장 민속품 6500여점을 전시, 보존하고 있는 곳이다. 수수하고 정겨운 우리의 옛 자취들을 만나볼 수 있다. 글 사진 angler@seoul.co.kr ■여행수첩(지역번호 061) → 가는 길:호남고속도로 승주 나들목으로 나오는 게 가장 간명하다. 22번 국도를 따라 승주까지 간 뒤 서평삼거리에서 857번 지방도로 갈아타고 곧장 가면 선암사다. 선암사에서 낙안읍성민속마을(749-3347)까지는 약 20㎞다. 뿌리깊은나무박물관은 매주 월요일 휴관한다. 입장료는 어른 1000원이다. 올해 수능생은 24일~12월 17일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 선암사와 송광사를 오가는 버스는 없다. 승주에서 한 번 갈아타야 하는데, 시간 맞추기가 쉽지 않다. 택시는 두 절집 앞에 비교적 많은 편이다. 다만 선암사에서 송광사까지 얼추 4만원 가까이 든다. → 맛집:굴목이재의 명소는 보리밥집이다. 보리밥 먹겠다고 산행하는 현지인들도 제법 있다. 실제 꽁보리밥은 아니고 잡곡밥에 가깝다. 가장 오래된 집은 문을 닫았다. 그 집에서 장사하던 이들이 장소를 옮겨 보리밥집을 이어가고 있다. 쉽게 말해 ‘원조’인 셈이다. 현재는 두 집이 경쟁하고 있다. 큰굴목이재에서 내려서면 문 닫은 보리밥집을 경계로 길이 두 갈래로 나뉜다. 맛집도 두 길 끝에 매달려 있다. 어느 집이 낫다고는 차마 말하기 어렵다. 손님 숫자도 엇비슷한 편이다. 다만 현지인들은 옛 맛에 익숙해선지 옛 보리밥집을 권하는 경우가 많았다. 낙안읍성에서 10분 정도만 가면 보성 벌교다. 꼬막정식을 내는 집들이 줄줄이 늘어서 있다.
  • [2017 서울미래유산 그랜드투어] 현대사 품은 장충체육관… 엘리트 예술의 산실 국립극장

    [2017 서울미래유산 그랜드투어] 현대사 품은 장충체육관… 엘리트 예술의 산실 국립극장

    서울미래투어단이 지난 18일 찾아간 서울미래유산은 장충체육관, 장충테니스장, 장충리틀야구장, 석호정, 국립극장 등 문화체육시설 5곳이었다. 단풍이 절정인 한양도성 장충구간과 자유센터, 옛 타워호텔, 신라호텔 영빈관, 장충단공원 내 수표교와 장충단비 탐사는 덤이었다.장충체육관과 국립극장, 석호정에 대해 알아봤다. 장충체육관은 1963년 2월에 우리나라에 처음 생긴 체육관으로 올림픽 경기장이 생기기 전까지만 해도 국가대표 경기장이자 공연장이었다. 대한민국 최초의 복싱 세계챔피언이었던 김기수의 타이틀 매치가 열렸고, ‘박치기왕’ 김일이 일본의 안토니오 이노키와 경기를 벌였다. 농구대잔치가 시작됐고, 대학가요제와 마당놀이가 전성기를 맞았던 곳이다. 정치행사장으로도 이용됐다. 박정희 전 대통령은 1972년 통일주체국민회의 대의원선거로 권력을 연장했고, 전두환 전 대통령도 1980년 일명 ‘체육관선거’를 통해 대통령이 됐다. 이곳에서 열린 주요 이벤트만 나열해도 대한민국 현대사가 그려질 정도다. 하지만 서울 아시안게임과 올림픽 이후 영광을 잃었다. 대대적인 리모델링 공사를 마치고 2015년 재오픈했다. 국립극장은 1973년 10월 17일 개관했다. 대극장인 해오름극장과 소극장인 달오름극장, 공연성격에 따라 무대가 바뀌는 별오름극장, 원형 야외무대인 하늘극장 등으로 이뤄졌다. 설계자 이희태는 전통을 다른 질감으로 표현했다. 단순한 원통형이 아닌 날개를 붙여나간 기둥의 모양과 아래가 잘록하고 위로 올라가면서 넓어지는 기둥이 특색이다. 외장은 노출콘크리트 기법으로 시멘트를 바른 뒤에 다시 쪼아서 거친 느낌을 살린 기법을 사용했다. 경회루의 필로티와 기둥을 재현했다. 1974년 8월 15일 오전 10시 대극장에서 열린 광복절 기념식에서 육영수 여사가 문세광에게 암살당한 현장이기도 하다. 석호정은 조선 인조 때인 1630년 처음 만들어진 활터의 역사를 계승하고 있다. 황학정은 관료들이 활을 쏘던 곳이었고 석호정은 민간에 의해 운영됐다. 1940년 일제의 조선 문화 말살정책에 의하여 폐쇄됐다가 해방과 더불어 재건했으며 현재는 서울시 직영 체계로 운영되고 있다. 서울도시문화연구원 서울미래유산팀
  • 거짓 성추행 대자보 붙여 교수 자살 부른 혐의 제자에 실형

    거짓 대자보를 붙여 성추행 누명을 쓴 교수를 죽음에 이르게 한 혐의로 기소된 제자에게 실형이 선고됐다. 부산지법 서부지원 형사4단독 김웅재 판사는 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된 A(26) 씨에게 징역 8개월을 선고했다고 22일 밝혔다. 김 판사는 판결문에서 “A 씨가 학내에 부착한 대자보는 단순한 의혹 제기가 아니라 목격자와 증거사진까지 있는 것처럼 표현, 진실로 인식되도록 해 정신적 고통에 시달리던 교수가 얼마 지나지 않아 자살에 이르고 말았다”며 “범행의 수단과 범행으로 인한 결과 등에 비춰 죄책이 가볍지 않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이 사건은 지난해 6월 거짓 대자보 피해자인 손현욱 동아대 교수가 자신의 아파트에서 투신, 숨진 채 발견되면서 세상에 알려졌다. 손 교수는 지난해 3월 말 경주 야외 스케치 수업 이후 술자리에서 교수가 제자를 성추행했다는 내용이 담긴 대자보가 학내에 붙은 뒤 자신이 성추행 의혹에 휩싸이자 괴로워하다가 자살했다. 유족은 경찰과 대학 측에 손 교수가 결백하다며 정식 수사를 요구했다. 조사에 나선 경찰은 문제의 대자보를 붙인 사람이 손 교수 제자인 A 씨라는 것과 실제 성추행을 한 교수가 따로 있다는 사실을 밝혀내고 A 씨를 명예훼손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 당시 동아대는 A 씨를 퇴학 처분하고 성추행 교수를 파면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거짓 성추행 대자보에 교수 자살…제자 실형

    거짓 성추행 대자보에 교수 자살…제자 실형

    학교에 거짓 대자보를 붙여 성추행 누명을 쓴 교수를 죽음에 이르게 한 혐의로 기소된 제자가 징역 8개월의 실형을 선고 받았다. 부산지법 서부지원 형사4단독 김웅재 판사는 22일 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돼 재판에 넘겨진 A(26)씨에게 징역 8개월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김 판사는 판결문에서 “A씨가 학내에 부착한 대자보는 단순한 의혹 제기가 아니라 목격자와 증거사진까지 있는 것처럼 표현해 진실로 인식되도록 했다”면서 “그로 인해 정신적 고통에 시달리던 교수가 얼마 지나지 않아 자살에 이르고 말았다”고 말했다. 김 판사는 이어 “대자보를 게시할 당시 A씨는 떠도는 소문 내용과 성추행 피해자를 알고 있었음에도 소문의 진위를 확인하지 않고, 피해자를 만나 진상을 파악하라는 주변 만류에도 대자보를 붙인 경위는 죄책이 가볍지 않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이 사건은 지난해 6월 거짓 대자보 피해자인 손현욱 동아대 교수가 부산 서구 자신의 아파트 9층에서 투신, 숨진 채 발견되면서 세상에 알려졌다. 당시 손 교수는 같은 해 3월말 경주 야외 스케치 수업 이후 술자리에서 교수가 제자를 성추행했다는 내용이 담긴 대자보가 학내에 붙은 뒤 자신이 성추행 의혹에 휩싸이자 괴로워하다가 자살했다. 유족은 경찰과 대학 측에 손 교수가 결백하다며 정식 수사를 요구했다. 조사에 나선 경찰은 문제의 대자보를 붙인 사람이 손 교수 제자인 A 씨라는 것과 실제 성추행을 한 교수가 따로 있다는 사실을 밝혀내고 A 씨를 명예훼손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 당시 동아대는 졸업을 앞둔 A씨를 퇴학 처분하고 성추행 교수를 파면했다. 촉망받는 젊은 미술가였던 손 교수의 억울한 죽음이 알려지자 대학과 미술계는 추모 전시회를 열기도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평창동계올림픽 D-79] “뮤지컬 같은 개·폐회식…‘굴렁쇠 소년’ 능가할 비밀무기 있죠”

    [평창동계올림픽 D-79] “뮤지컬 같은 개·폐회식…‘굴렁쇠 소년’ 능가할 비밀무기 있죠”

    송승환(60) 평창동계올림픽 개·폐회식 총감독은 자신의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총 4시간짜리 두 공연을 앞뒀다. 지구촌 20억명이 내년 2월 9일 개회식과 25일 폐회식을 시청하게 된다. 각 2시간씩 마련될 무대가 초연이자 마지막 공연이다. 적은 예산과 체감온도 영하 10도 이하의 매서운 추위를 헤치고 1988 서울올림픽 못지않은 감동을 안겨야 한다는 부담감도 어깨를 짓누른다. ‘난타’를 비롯해 지금껏 50여편의 공연을 기획한 그도 “난도로 따지면 단연 높다. 그런 만큼 스트레스가 심한 공연”이라고 혀를 내두른다.●개·폐회식 4시간… “내 인생 최대 공연” 대회 개막을 80일 남긴 21일 서울 중구 광희동 사무실에서 만난 송 감독은 “요즘 만나는 사람마다 ‘얼마나 고생하느냐’는 말로 인사를 대신한다”며 웃었다. 그는 “지난달 중국 장이머우(張藝謀) 감독을 만나 폐회식에 8분가량 포함될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공연에 대해 회의를 했는데, 문득 나에게 ‘스트레스가 많죠’라고 묻더라”며 “자신도 연출했던 영화와 연극 중 가장 스트레스를 받은 게 2008 베이징올림픽 개·폐회식이었다더라”고 말한 뒤 헛웃음을 지었다. 송 감독은 눈코 뜰 새 없이 바쁘게 막바지 준비 작업에 몰두하고 있다. 개·폐회식 연출 계획은 이미 완성된 상태이고 지난달 중순부터는 장면별 출연자끼리 부분 리허설에 한창이다. 다음달 내내 경기 고양시 모처에서 종합 리허설을 진행한 뒤 내년 1월 개·폐회식장으로 이동해 마치 실전 같은 현장 리허설에 돌입할 예정이다. 송 감독은 “개·폐회식을 통틀어 출연자가 2000여명이고, 잠시 무대에 등장하는 자원봉사자 출연자까지 합치면 3000여명이다. 여기에 600~700명인 스태프까지 모두 4000여명이 움직이게 된다”며 “힘들긴 하지만 참여하는 스태프들과 ‘그래도 올림픽이다’라는 말을 서로 자주 한다. 늘 하던 공연이 아니라 무려 30년 만에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올림픽이라 사명감으로 똘똘 뭉쳤다”고 힘주어 말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의 비밀 서약 때문에 구체적 연출 내용이나 출연진에 대해 밝힐 수 없지만 개·폐회식에서는 역동성과 평화를 키워드로 한국의 전통과 현대를 보여 줄 계획이다. 선수단이 입장하는 50분 동안에는 타악기를 이용한 신나는 음악을 틀어 관중들이 흥겹게 움직이며 추위를 이겨 낼 수 있도록 설계했다. 35개나 되는 카메라에 생생하게 잡힐 수 있도록 일일이 콘티를 짜 꼼꼼하게 확인하고 있다. 송 감독은 “축구장에서 개막식을 하면 끝나고 경기를 해야 해서 잔디를 못 건드리는데 이번엔 걱정하지 않아도 좋다. 그래서 마치 뮤지컬처럼 출연진이 지하에서 뛰어오르는 연출을 시도했다”며 “역동성이라는 게 어떻게 보면 스피드와 연관되는데 몇백 명이 한꺼번에 뛰어오르면 그러한 점이 잘 표현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30년만의 올림픽… 사명감 똘똘” 아이돌 가수 출연과 관련해서는 “케이팝도 한국 현대문화 중 하나이기 때문에 분명 다룰 것”이라고 털어놨다. 이어 “전 세계 대중이 지켜보기 때문에 너무 소수 마니아만 만족하는 예술적 행사가 되면 곤란하다”며 “대중적인 코드를 적절하게 배치하는 데 신경을 썼다. 만약 아이돌이 나오더라도 개·폐회식 무게감을 떨어트리지 않도록 애쓸 것”이라고 설명했다. 제작비 이야기를 꺼내자 송 감독은 목청을 높였다. 그는 “베이징올림픽 때 6000억원을 쏟아부었는데 우리는 그 10%인 600억원으로 치러야 한다”며 한숨을 내뱉었다. 또 “베이징이나 2014 소치동계올림픽을 흉내 내다 보면 뱁새가 황새를 쫓아가는 격이 된다”며 “대규모 인원을 투입하는 매스게임 형식이 아니라 야외에서 공연을 보는 듯하게 꾸리겠다. 차별화된 아이디어로 승부하려 한다”고 말했다.특히 개회식이 열리는 내년 2월 9일 오후 8시를 떠올리면 악몽과 길몽을 번갈아 꾼다고 귀띔한다. 그는 “스태프들에게 ‘이번에는 하느님이 공동제작자’라고 말하는데 정말 도와주셔서 날씨가 나쁘지 않길 바란다”고 되뇌었다. 혹한에 대비해 플랜B, 플랜C까지 짰지만 이왕이면 플랜A를 사용할 수 있길 바라는 모습이었다. 단 한 번의 공연을 위해 2015년 7월부터 쉼 없이 달린 송 감독에게 남은 기간 각오를 묻자 온화하던 표정이 자못 진지해졌다. “이제 남은 시간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사용해 완성도 높은 공연을 만드느냐가 중요합니다. 하루하루가 굉장히 소중합니다. 삼수 끝에 따낸 올림픽인 만큼 많은 성원을 기다리겠습니다. 서울올림픽을 빛낸 굴렁쇠 소년 못지않은 비밀 무기를 여러 방 준비해 놨습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호주 남자 어린이 성폭행” 워마드 회원 현지서 체포

    “호주 남자 어린이 성폭행” 워마드 회원 현지서 체포

    호주 남자 어린아이를 성폭행했다고 말한 남성 혐오 사이트 ‘워마드’ 회원이 현지 경찰에 체포됐다.21일 헤럴드경제는 경찰청을 인용, 호주 수사당국이 전날 북쪽 항구도시인 다윈에서 워마드 회원인 20대 여성 A씨를 아동학대 혐의로 체포했다고 보도했다. 경찰청 관계자는 “내사 착수 직후 현지 경찰이 우리 경찰 주재관과 공조해 A 씨의 신병을 확보한 상태”라며 “A씨가 실제로 범행을 저지르고 성폭행 글을 올렸는지 현지 경찰이 사실관계를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A씨의 호주 국적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경찰은 호주 경찰의 수사 진행을 지켜보면서 워마드 사이트 운영자와 서버를 확인하는 한편 논란의 동영상을 최초로 게시하고 유포한 워마드 회원들을 조사할 방침이다.A씨는 19일 오후 워마드 자유게시판에 ‘호주 쇼린이(남자 어린이)를 XX했다’는 제목의 글을 올린 혐의를 받는다. ‘쇼린이’는 어린이와 쇼타로 콤플렉스(쇼타콘)의 합성로, 여성들이 어린 남성에게 호감 또는 애정을 느끼는 것을 두고 쇼타콘이라고 한다. A씨는 자신을 호주 복합 휴양 시설에 근무 중인 직원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서양 쇼린이 한 번 X먹으려고 벼르고 있었다. 이번에 시도해보았다”며 “롤리타 신드롬은 범죄지만, 쇼타콘은 취향으로써 존중받는다”고 말했다. 롤리타 신드롬이란 미성숙한 소녀에게 정서적 동경이나 성적으로 집착하는 현상을 의미한다. A씨는 “내가 일하는 곳에 야외 수영장과 펜션이 있다. 이곳에 가족과 놀러 온 쇼린이가 자주 눈에 띈다. 그 녀석을 (성추행하기로) 결정했다”며 범행 도구로 쓰인 수면제 가루와 오렌지 주스 사진을 함께 올렸다. 이어 “수면제를 한남(한국남자) 면상처럼 빻아서 가루로 만든 뒤 오렌지 주스에 넣었다”며 “수영장에서 혼자 놀고 있는 아이는 의심도 하지 않고 (수면제를 탄) 주스를 마셨다. 가족들 몰래 이 아이를 데리고 나왔다. 오전 2시 숙직실에서 추행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글쓴이는 피해 어린이 사진과 함께 7편의 동영상이 담겨있는 컴퓨터 화면 캡처 화면도 공개했다. 글을 접한 워마드 회원들은 “몸 보신했다”, “늦었지만 줄 서봅니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논란을 부추겼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모바일픽!]신랑·신부 제치고 결혼식 주인공 된 동물들 

    [모바일픽!]신랑·신부 제치고 결혼식 주인공 된 동물들 

    결혼식 날만큼은 무슨 일이 있어도 신랑 신부가 주인공이 돼야 한다. 예식 당일 촬영하는 사진도 마찬가지다. 특히 결혼사진의 경우 오래도록 소중하게 간직되기에 다른 때보다 더 완벽하게 찍어야 한다는 압박감이 있다. 하지만 항상 일이 계획대로 풀리지는 않는 법. 이제 막 예식을 올리는 신혼부부가 ‘포토밤’의 피해자가 되는 일도 있다. 포토밤은 다른 사람의 사진 촬영을 방해하는 행위를 말한다. 행위자가 사람이면 의도적으로 등장했다고 볼 수 있지만 동물일 경우 해석이 달라진다. 최근 온라인 매체 보어드판다는 신혼부부들의 행복한 순간이 동물들로부터 의도치 않게 방해받은 모습을 공개했다. 수족관에서 사랑의 맹세를 하던 한 커플은 흰고래(벨루가)에게 하객의 시선을 강탈당했고, 갑자기 야외 식장으로 날아든 부엉이가 신랑의 얼굴을 가려버리기도 했다. 이유야 어찌 됐든 신랑신부에게는 기억에 남을만한 또 하나의 추억이 생긴 셈이다. 세계 각지에서 모인 아래 사진들을 통해 다양한 결혼식에서 ‘시선 강탈자’로 활약한 동물들이 누군지 감상하길 바란다 사진=보어드판다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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