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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 2000억 중복투자 논란… ‘애물단지’ 화랑단지?

    [단독] 2000억 중복투자 논란… ‘애물단지’ 화랑단지?

    경북 청도와 경주, 영천 등 인접한 3개 시·군이 ‘신라 화랑 체험 사업’에 경쟁적으로 혈세를 투입했지만 관 주도형 체험시설의 운명이 그러하듯 애물단지가 될 가능성 탓에 걱정하고 있다. 이명박 정부 초기에 ‘3대 문화권 사업’이란 명분으로 진행됐지만, 최경환 국회의원 등 당시 정권 실세들이 지역구에 예산을 내려보내려는 사업이라는 비판도 적지 않았다.전문가들은 당시 사업 초기에 중복투자 등으로 예산 낭비를 우려했지만 막무가내로 진행됐다고 증언했다. ‘신화랑체험벨트’ 조성 사업은 경주시와 영천시, 청도군 등 인접 3개 시·군에 화랑 관련 체험시설을 각각 조성해 벨트화하는 국책사업으로 총사업비 2123억원이 들었다.국비는 절반이 넘는 1180억원이, 지방비는 943억원이다. ▲경주 ‘화랑마을’ ▲영천 ‘화랑설화마을’ ▲청도 ‘신화랑 풍류마을’ 조성이라고 따로따로 이름을 붙였지만, 유사한 기능의 시설들이 인근에 3곳이 생기는 셈이다. 반면 가야문화권 고령과 유교문화권 안동은 특성화돼 문제가 적다는 평가다. 경북도 공무원은 6일 “3대 문화권 사업은 2008년 5월 이 대통령이 경북 고령을 방문해 4대강 사업의 일환인 낙동강 개발 사업과 연계한 가야문화권 개발사업에 흡족해해 추진됐다”고 말했다. 당시 해당 지역의 국회의원은 경산·청도의 최 의원과 영천시의 정희수, 경주 김일윤 국회의원이었다. 현재 공정률 80%인 경주 ‘화랑마을’은 화랑 전시관과 풍류관, 화랑 무예체험장, 화랑공원, 교육관, 국궁장, 공연장, 야영장 등을 조성한다. 연말까지 1009억원(국비 약 600억원)이 투입된다. 오는 9월 개장할 청도 ‘신화랑 풍류마을’도 화랑 전시·기념관, 정신수양관, 국궁장, 대규모 숙박시설인 화랑촌, 야영장 등을 갖췄다. 공사비 610억원 중 국비가 292억원이다. 영천 ‘화랑 설화마을’ 조성은 내년까지인데 화랑 주제관, 풍월못, 설화재현마을, 화랑무예공연장 등이 들어선다. 504억원이 투입됐고 이 중 국비가 293억원이다. 예산 2100억원을 집행했을 때는 즐거웠을 3개 시군은 완공을 앞두고 걱정이 태산 같다. 우선 영천시와 청도군이 각각 운영업체 선정 등으로 민간자본 68억원, 78억원 유치에 나섰으나 기업은 무관심하다. 지역의 한 공무원은 “유사시설 난립으로 이용객들이 3곳으로 분산될 텐데 연간 수억~수십억원에 이를 운영비 적자를 누가 감당하겠느냐”고 말했다. 경북지역의 관광업계 인사들은 “지방자치단체의 관 주도형 체험시설들이 대체로 운영 부실, 적자 누적이다”면서 “경북에만 화랑시설이 3곳이라면 미래가 어둡다”고 말했다. 한범수 경기대 관광학부 교수는 “국책사업으로 포장돼 예산을 퍼주는 사업이라며 화랑 관련 사업의 문제점을 지적했지만 문화체육관광부가 막무가내로 추진했다”면서 “앞으로 운영 적자도 혈세로 메울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한편 해당 지역에서는 “경주는 신화랑거점관광지구, 영천은 휴양레저지구, 청도는 정신체험지구이므로 운영에 문제는 없다”는 반박도 한다. 경주·영천·청도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숲&쉼’ 여름의 시작 6월… 뜨거운 태양 피해 시원한 휴양림으로 떠날 시간

    ‘숲&쉼’ 여름의 시작 6월… 뜨거운 태양 피해 시원한 휴양림으로 떠날 시간

    여름의 초입 유월이 코앞이다. 뜨거워진 태양을 피해 숲으로 들 시간이다. 한국관광공사에서 ‘휴양림 숲길 체험’을 주제로 6월에 가볼 만한 곳을 선정했다. 강원의 첩첩 산골부터 전남의 난대림까지 두루 아울렀다.1. 사계절 보약 같은 ‘치유의 숲’- 양평 산음자연휴양림 나무는 울창한 그늘을 만들고, 숲은 끝자락에 길을 내 사람에게 손길을 내민다. 경기 양평의 산음자연휴양림 숲길이 그렇다. 휴양림은 사계절 내내 마음을 다독이는 치유의 숲을 품었다. 산림청 1호 ‘치유의 숲’으로 지정된 산림 치유 프로그램은 단연 인기다. 산림치유지도사가 상주하며 이용객을 대상으로 명상, 숲속 체조 등 치유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예약하지 않아도 당일 5인 이상이면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다. 볼거리, 즐길거리도 많다. 휴양림 도로를 따라 올라가면 ‘LOVE 포토 존’과 생태연못 등이 나온다. 산음약수터는 야영객은 물론 먼 곳에서 물맛 소문을 듣고 찾아온 사람들에 이르기까지 모든 이의 목을 적셔 준다. 여기에 북한강과 남한강이 만나는 두물머리, 자연정화 공원 세미원, 황순원문학촌 소나기마을의 수숫단 오솔길 등 자연과 어우러진 모든 길이 양평으로 나 있다. 양평군 관광기획팀 (031)770-2068.2. 은둔의 유토피아를 찾아서 - 양양 미천골자연휴양림 백두대간 구룡령 아래 자리한 미천골자연휴양림은 은둔하기 좋은 곳이다. 불바라기약수터에서 목을 축이고, 얼음처럼 차가운 계곡에 발 담그면 골치 아픈 세상사는 저만큼 사라지고 만다. 강원 양양의 미천골자연휴양림은 가는 길 자체가 여행이다. 지름길은 인제 진동리에서 조침령 터널 쪽으로 열려 있지만, 다소 돌더라도 홍천에서 구룡령을 넘는 게 낫다. 구불구불 이어진 구룡령 꼭대기에 오르면 백두대간이 파도처럼 물결친다. 미천골에 들면 반질반질한 암반이 펼쳐진 수려한 계곡 덕에 신비의 땅으로 들어가는 느낌이다. 미천골 1㎞ 위는 선림원지다. 10세기 전후엔 대가람이었던 곳. 이 절집에서 공양을 위해 씻은 쌀뜨물이 계곡을 희게 물들인다 해서 계곡 이름도 ‘미천’(米川)이다. 불바라기약수까지는 5.7㎞ 거리다. 경사가 완만해 3시간이면 다녀올 수 있다. 해담마을에서 수륙양용 자동차를 타고, 송천떡마을에서 전통 떡도 맛볼 수 있다. 양양군 문화관광과 (033)670-2229.3. 싱그러운 초여름의 숲 - 홍성 용봉산자연휴양림 충남 홍성의 용봉산은 해발 381m로 야트막하고, 기슭에 자연휴양림이 있어 가족 단위 여행객에게 인기다. 아이들이 숲에서 마음껏 뛰며 자연과 교감할 수 있도록 체험 공간도 갖췄다. 숲해설가가 동행하는 체험 프로그램은 늘 예약이 꽉 찰 만큼 반응이 좋다. 등산로는 2시간 코스부터 3시간 30분이 걸리는 종주 코스까지 3개가 있다. 가볍게 산책하고 싶다면 산림휴양관을 둘러싼 숲길이 좋다. 홍성은 오랜 역사만큼이나 문화 유적이 많다. 조선 시대에 축성한 홍주읍성은 옛 성벽 1772m 가운데 약 800m가 그대로 남아 있다. 성의 동문인 조양문을 비롯, 성 안의 홍주아문, 안회당, 여하정 등도 여전하다. 여하정과 연못의 고목이 녹음에 물들 때 특히 아름답다. 안회당은 10월 말까지(공휴일 제외) 차 마시는 공간으로 개방된다. 아울러 한용운 선생 생가터, 한국 현대미술의 거목 이응노 기념관, 천수만 권역의 속동전망대와 궁리포구 등도 함께 둘러보는 게 좋겠다. 홍성군 문화관광과 (041)630-1255.4. 힐링과 모험 ‘마법의 숲’ - 보성 제암산자연휴양림 전남 보성의 제암산(807m)은 정상에 임금 제(帝) 자를 닮은 바위가 있다 해서 지어진 이름이다. 휴양림 안에 숲속의 집 등 숙박 시설과 계곡 물놀이장, 야영장, 산책로, 모험 시설 등을 갖췄다. 대표적인 힐링 주자는 더늠길이다. 누구나 접근할 수 있는 무장애 산악 트레킹 코스다. 5.8㎞ 전 구간이 평평한 데크로 만들어졌다. 초록빛 세상을 따라 바람과 새소리가 흐르는 힐링 로드다. 쭉쭉 뻗은 나무 위를 걷듯 편백 군락지를 지나면 해발 500m인 ‘HAPPY500’ 지점에 닿는다. 임금바위, 요강바위 등 기암괴석이 장관을 펼쳐 낸다. 스릴 넘치는 집라인과 에코 어드벤처도 인기 있는 체험 시설이다. 봇재는 보성 최고의 볼거리인 차밭을 굽어볼 수 있는 곳이다. 득량역에 조성된 ‘추억의 거리’는 1970년대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곳이다. 광주 이씨 집성촌인 강골마을은 돌담을 따라 산책하기 좋다. 최근 문을 연 비봉공룡공원과 홍암나철기념관도 인상적이다. 제암산자연휴양림 (061)852-4434.5. 우리나라 치대 난대림을 걷다 - 완도 수목원 전남 완도수목원은 우리나라 최대의 난대림 자생지이자 국내 유일의 난대 수목원이다. 사철 푸른 붉가시나무 등 상록수가 주를 이루고, 완도를 대표하는 완도호랑가시가 자란다. 가장 많이 찾는 코스는 중앙관찰로를 따라 아열대온실과 산림박물관을 거쳐 내려오는 구간이다. 아열대온실엔 열대, 아열대식물 500여종이 전시돼 있다. 원시의 숲을 걷고 싶다면 ‘푸른 까끔길’이 좋다. 까끔은 ‘동네 앞의 나지막한 산’을 뜻하는 사투리다. 주민들이 땔감과 숯을 지고 완도 읍내에 팔러 가던 옛길로, 계곡을 따라 1㎞ 정도 완만하게 이어져 있다. 해가 들지 않을 정도로 숲이 빽빽해 산책 삼아 걷기 좋다. 완도의 상징인 완도타워에 최근 모노레일이 들어섰다. 사방이 유리창이어서 다도해 풍광이 한눈에 들어온다. 완도는 해상왕 장보고의 섬이다. 약 1200년 전 동아시아의 바다를 주름잡은 신라인의 위풍당당한 모습이 고스란히 남았다. 완도군 관광정책과 (061)550-5410.6. 다도해 옆 편백 피톤치드 바다 - 남해 편백자연휴양림 경남 남해편백자연휴양림은 227㏊에 이르는 편백과 삼나무 숲에서 뿜어져 나오는 피톤치드가 힐링을 약속하는 곳이다. 입구에 들어서는 순간 공기가 달라진다. 아름다운 남해를 품고 하늘로 솟은 편백이 물결을 이루고 있다. 매표소에서 맑은 계곡을 따라 400m가량 산책로가 이어진다. 계곡과 숲 사이로 난 산책로는 어린아이도 쉽게 걸을 수 있을 만큼 야트막하다. 산책로 입구의 목공예체험장에서는 예쁜 나무 목걸이를 만드는 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산책로를 지나면 멀리 한려해상국립공원의 크고 작은 섬이 보이는 전망대까지 오를 수 있다. 해오름예술촌은 폐교를 예술 공간으로 바꾼 곳이다. 문항어촌체험마을에서는 썰물 때 바닷길이 S자로 갈라지는 장관을 볼 수 있다. 너른 갯벌에서 바지락과 쏙 등 해산물을 캘 수 있다. 마을 체험센터에서 장화와 호미를 빌려준다. 상주은모래비치, 이순신 장군의 가묘가 있는 남해 충렬사 등도 명소다. 편백자연휴양림 (055)867-7881.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사진 한국관광공사 제공
  • [손원천 기자의 호모나들이쿠스] 비단 펼친 물길에 달빛마저 쉬어 가누나

    [손원천 기자의 호모나들이쿠스] 비단 펼친 물길에 달빛마저 쉬어 가누나

    겹쳐난 봉우리마다 품은 편백숲·솔숲… 바람길따라 물빛 흐르는 화폭 한 자락충북엔 고개가 참 많습니다. 우리나라 최초의 고개라는 계립령이 충주에 있고, 속세와 이별하는 속리산 말티재와 ‘울고 넘는’ 박달재, 새재, 죽령 등 무수히 많은 고개가 이곳저곳을 가르고 있지요. 충북의 남쪽 역시 다르지 않습니다. 영동이 특히 그렇습니다. 저 유명한 추풍령과 괘방령, 우두령, 도마령 등이 경북, 전북 등과 경계를 이루고 있습니다. 산이 깊으니 당연히 골도 깊겠지요. 흐르는 물도 맑을 것이고요. 이처럼 산과 물이 빚어낸 모습들을 풍경이라 정의한다면 영동은 그야말로 절경이 담긴 산수화 같은 곳이 아닐는지요. 수많은 고개가 도시의 때를 막고 물길이 이를 정화한 덕에 여태 오지적 풍경들을 잃지 않고 있으니 말입니다. 어렸을 때는 추풍령이 상당히 험한 고개인 줄 알았다. ‘구름도 자고 가는 바람도 쉬어 가는’으로 시작되는 옛노래 ‘추풍령’(1978·남상규)의 영향 때문일 터다. 그런데 나이 들면 세상이 조금 달라 보인다. 초등학교 교정에서 선 올드보이들이 느끼는 옛 기억과의 괴리감이랄까. 추풍령이 그랬다. 겨우 220m 남짓한 야트막한 언덕. 차마 고개라 부르기 민망할 정도의 높이다. 하지만 물리적 규모와 다르게 추풍령은 고갯길의 변천사를 극명하게 보여 주고 있다. 한때 수많은 사람과 물산이 오가던 고개였지만 경부고속도로 개통으로 한순간에 그 지위를 잃었다. 그나마 근근이 이어 오던 국도로서의 명맥 역시 바로 옆에 고속화도로가 놓이면서 가뭇없이 사라졌다. 지금도 여전히 고속도로와 고속철로, 국도 등이 지나는 교통의 요지이지만 정작 추풍령 고개는 세인의 발걸음에서 벗어나 있으니 이 또한 아이러니다. 추풍령엔 사실 뚜렷한 볼거리가 없다. 한때 나라의 주요한 길목이었다는 역사와 중장년의 가슴을 적셨던 옛 노래의 무대였다는 향수 정도가 남았다. 등록문화재(47호)로 지정된 추풍령역 급수탑, 시골 느낌 폴폴 나는 면소재지 풍경 등이 그나마 볼거리 축에 속할 정도다. 그런데도 굳이 추풍령을 찾은 건 한 시대의 문화와 가치가 남아 있어서다. 이를 기억의 소환이라 불러도 좋겠다. 추풍령에서 퍼뜩 느껴지는 단어는 추풍낙엽이다. 그래서 예전 과거 보러 한양 가던 선비들은 극구 이 길을 피해 갔다고 한다. 한데 이웃한 괘방령은 전혀 달랐다. 과거에 급제한 사람의 이름을 벽에 써 붙이는 걸 ‘괘방’(掛榜)이라 부른다. 괘방령은 이를 차용한 이름이다. 그러니 한양 가던 선비들이 어느 길을 선택했을지는 더 물을 것도 없다. 요즘도 입시철엔 자녀의 합격을 바라는 이들의 발걸음이 은근히 많아진다고 한다.풍경으로만 보자면 상촌면의 도마령이 단연 윗길이다. 영동과 전북 무주를 잇는 고개다. 도마령 정상에서 굽어보는 풍경이 장쾌하다. 민주지산, 천만산 등 고산준령들이 파도처럼 일렁인다. 도마령의 구절양장 길을 돌아 내려서면 편백나무 숲과 만난다. 영동의 한 독림가가 평생 동안 애면글면 가꾼 숲이다. 규모는 40만평 정도. 이정표에는 ‘감고을 영동 편백숲’, 소유주가 낸 설명서에는 ‘영동 편백 치유숲’이라 표기돼 있다. 그간 비밀의 숲처럼 감춰져 있다가 최근 2대 산주가 개방을 결정하면서 비로소 세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숲을 보고 있자면 보석의 원석을 대하는 느낌이다. 다듬어지지 않은 숲은 여전히 거칠다. 반면 그만큼 싱싱하고 짙푸르다. 산주는 앞으로 숲이 개발되더라도 시멘트는 절대 쓰지 않겠다고 했다. 이는 시멘트로 대표되는 도시화의 유입을 막겠다는 뜻이기도 할 터다. 산과 물이 빚어낸 풍경 가운데 월류봉을 빼놓을 수 없다. ‘달이 머무는 봉우리’ 월류봉은 영동의 명산인 민주지산에서 내달린 산자락이 황간면 원촌리에서 한천과 만나 불끈 솟아 오른 봉우리다. ‘명품’이라 불러도 좋을 멋들어진 봉우리 네댓 개가 서로 어깨를 겯고 있는 모양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퇴임 후 여행차 다녀간 곳으로도 알려졌다. 500년 된 배롱나무가 인상적인 반야사와 반야사 계곡도 돌아볼 만하다. 노근리는 한국전쟁 당시 미군이 양민을 학살한 통한의 현장이다. 철길 아래 터널 등에 총탄과 포탄의 흔적이 여태 남아 있다. 주변에 평화공원도 조성돼 있다.영동의 서쪽으로 간다. 양산팔경을 품은 송호리가 명소다. 송호리는 ‘비단강’이 돌아나가는 곳이다. 원래 이름은 금강(錦江)이지만 영동 사람들은 굳이 비단강이라 풀어 부른다. 마을과 마을을 돌아 나가는 모양새며, 그 와중에 만들어 낸 풍경들이 비단결처럼 곱다는 뜻일 터다. 비단강은 영동 일대를 휘감아 돌다 곳곳에 빼어난 명소들을 빚어냈는데 그중 하나가 송호리 국민관광지다. 송호리 국민관광지의 핵심은 솔숲이다. 강변을 옆구리에 끼고 솔숲 사이를 산책하는 맛이 각별하다. 면적은 약 30만㎡(약 8만 6000평). 양산팔경의 하나인 여의정(6경), 용암(8경) 등이 이 안에 있다. 영동은 우리나라 3대 악성 중의 한 명인 난계 박연(1378~1458)이 태어난 곳이다. 심천면 일대에 국악의 거리가 조성돼 있다. 편종 등 국악기들을 전시한 난계국악박물관, 국악체험촌, 난계사 등이 몰려 있다. 사실 지방자치단체가 국악의 본향 노릇을 하는 게 쉽지는 않다. 많은 이들이 외면하는 국악을 관광에 접목시키는 게 소도시의 역량으로는 버거웠을 수 있다. 50년 넘도록 이런 역할을 꿋꿋이 이어 오는 공로만큼은 인정해야 하지 싶다. 옥계폭포는 박연이 자신의 호를 따왔다는 폭포다. 중부권에서 가장 규모가 크다고 한다. ‘달이 뜨는 산’ 월이산 암벽에 그림처럼 걸려 있다. 마지막으로 장선마을 이야기를 덧붙이자. 영동에서도 오지로 꼽히는 곳이다. 도착할 때까지는 도착한 게 아니라고 할 만큼 깊숙한 산골에 터를 잡았다. 마을은 십여 가구 정도로 제법 커 보이지만 실제 주민은 서너 가구에 불과하다. 마을 가운데를 흐르는 작은 도랑이 충북과 충남을 가르는 경계다. 도랑 왼쪽은 충남 금산, 오른쪽은 영동이다. 마을 주민들은 하루 수차례 충남, 북을 가로지르며 너나없이 살아간다. 충남 쪽 도랑가에 작은 정자가 있다. 장선마을의 옥구슬 정자 ‘장선경루’(長仙?樓)다. 정자에 앉아 도랑물 졸졸대는 소리를 듣자니 시나브로 해가 진다. angler@seoul.co.kr ■여행수첩(지역번호 043)→맛집:가선리 일대에 어죽집이 몇 곳 있다. 가선식당(746-8665)은 그중 가장 크고 오래된 집이다. 금강의 별미로 꼽히는 어죽과 도리뱅뱅이를 맛볼 수 있다. 이웃한 선희식당(745-9450)의 명성도 못지않다. 도리뱅뱅이는 충북 영동, 옥천 등의 토속 음식이다. 피라미나 빙어를 프라이팬에 동그랗게 돌려 기름에 튀긴 뒤 고추장 양념에 조려 낸다. 영동 읍내의 사랑채(745-6004), 황간면의 인터식당(742-4525) 등은 ‘올갱이’(다슬기의 사투리)국으로 이름난 집들이다. 특히 사랑채는 밑반찬이 정갈하고 맛있다. 부추나 아욱을 주로 쓰는 여느 집과 달리 근대를 주재료로 삼는 것도 이채롭다. →가는 길:영국사, 송호리 등 영동 서쪽의 관광지를 먼저 보겠다면 대전통영고속도로 금산 나들목으로 나가는 게 낫다. 이어 68번 지방도로 갈아탄 뒤 양산면 방향으로 곧장 가면 된다. 월류봉, 추풍령 등 황간 일대의 명소들을 먼저 찾겠다면 경북고속도로 황간 나들목으로 나가는 게 빠르다. 영동 읍내와 와이너리 등은 경부고속도로 영동 나들목과 가깝다. 장선마을은 찾아가기가 쉽지 않다. 내비게이션에도 검색되지 않는 경우가 있다. 가선리 방향으로 가다 장선교에서 우회전한다. 이어 펜션 등이 들어찬 마을을 지나고 산 중턱에 있는 작은 마을까지 지난 뒤에 한참을 더 가야 나온다. 영동편백 치유숲(745-3740)도 찾기가 쉽지 않다. 먼저 자계예술촌을 찾아간 뒤 ‘영동 감고을 편백숲’ 이정표를 따라가면 된다. 주소는 용화면 자계리 산 1-3이다. 이제 막 관광지로 개발되기 시작한 곳이어서 주차시설 등은 갖춰져 있지 않다. 노근리 평화공원은 황간 나들목에서 영동 방면으로 2㎞ 거리에 있다. →잘 곳:송호국민관광지(740-3228) 야영장에서 캠핑을 하는 것도 좋겠다. 오토캠핑장은 없고 전기도 사용할 수 없는 ‘아날로그’ 캠핑장이지만 찾는 이들이 은근히 많다. 송호리 바로 옆의 비단강숲체험마을(745-5432)에서 펜션을 운영하고 있다.
  • 의왕 왕송호수공원의 새 명물 ‘춤추는 음악분수 ’ 다음달 가동

    의왕 왕송호수공원의 새 명물 ‘춤추는 음악분수 ’ 다음달 가동

     경기 의왕시는 왕송호수공원 레일바이크 광장의 춤추는 음악분수대가 다음달 3일부터 가동을 시작한다고 1일 밝혔다. 7억원이 들어간 음악분수대(180㎡)는 10m 높이의 고사분수를 비롯해 곡사분수, 컬럼분수, 시간차분수 등이 설치됐다. 형형색색의 조명과 함께 다양한 장르의 음악에 맞춰 여러 모습을 연출하게 된다. 연간 25만명이 이용하는 의왕레일바이크와 왕송호수를 찾는 이용객에게 또 하나의 즐거움을 선사할 것으로 시는 기대하고 있다. 미디어 체험관도 다음달 4일부터 운영을 시작한다. 그림을 스캐너로 입력한 후 미디어 월에 3D로 나타난 영상을 터치해 실제처럼 작동하는 시설이다. 왕송호수에 서식하는 원앙과 청둥오리 등 조류와 붕어, 잉어 등 어류 그리고 레일바이크와 호수열차 등을 직접 그려 실제와 같은 느낌을 체험할 수 있다. 미디어체험관 내에 최근 각광받는 가상현실(VR) 시설도 함께 갖춰 미디어를 활용한 색다른 즐길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김성제 시장은 “의왕철도축제를 맞아 음악 분수대와 미디어체험관을 동시 개장”했다며 “집라인과 어드벤처, 야영장을 순차적으로 설치해 왕송호수공원을 전국 제일의 관광명소로 가꾸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 금리 10% 안팎 사잇돌 대출 2340억 규모 6월 신규 출시

    정부가 오는 6월 금리 10% 내외의 사잇돌 대출을 신규 출시한다. 정부는 2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최상목 기획재정부 1차관 주재로 ‘물가관계차관회의 겸 범정부 비상경제대응 태스크포스(TF)’를 열고 금융 취약계층을 위한 지역금융 지원과 가계통신비 절감을 위한 알뜰폰 활성화, 봄 여행주간 운영 방안을 논의했다. 서민층이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새마을금고의 서민금융 지원을 강화한다. 이들을 위한 맞춤형 중금리 신용 대출을 공급하고 오는 6월 금리 10% 내외의 사잇돌 대출을 신규로 내놓는다. 이를 위해 신규 취급 기준으로 2340억원을 푼다. 또 가계통신비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알뜰폰이 내실 있게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오는 29일부터 다음달 14일까지 봄 여행주간을 운영해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도 제공한다. 이 기간 국립생태원 입장료를 50% 할인하고 국립공원 야영장 10곳도 무료로 개방한다.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2시간 만에 만나는 야생 속 힐링

    2시간 만에 만나는 야생 속 힐링

    수도권 어디서든 2시간 안 걸려… 캐러밴 55대·캐빈하우스 16동 등 국내 최대 규모… 지척에 ‘전곡리 선사유적지’ 있어 역사여행에도 안성맞춤봄은 캠핑족들이 긴 동면에서 깨어나는 때다. 겨우내 얼었던 땅이 녹으면서 캠핑족들도 기지개를 켜기 시작했다. 날것 그대로의 자연과 마주하기에 캠핑만 한 게 있을까. 그런 점에서 수도권 주민들에게 경기 연천의 한탄강 오토캠핑장은 참 고마운 존재다. 캠핑 장비를 가진 이는 물론 맨몸으로 가도 캐러밴(캠핑카) 등에서 야생의 하루를 보낼 수 있으니 말이다. 인근에 전곡리 구석기 선사유적지, 교통랜드 등 연계 관광지가 많아 가족 단위 여행객들의 봄나들이 코스로도 그만이다. 한탄강 오토캠핑장은 나라 안에서 가장 규모가 큰 캠핑장 중 하나로 꼽힌다. 호사가들은 가평의 자라섬 오토캠핑장, 강원 삼척의 맹방 오토캠핑장과 함께 ‘대한민국 3대 캠핑장’ 운운하기도 한다. 나라 안에 잘 가꿔진 오토캠핑장이 어디 한 둘일까만, 그만큼 규모에 걸맞은 시설을 갖췄다고 보면 틀림없겠다. 올 초 오토캠핑장을 포함한 한탄강관광지가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에서 공동 주관하는 ‘2017∼2018년 한국관광 100선’에 선정된 것도 이 때문이다. 거리가 가까운 것도 장점이다. 수도권 어디서든 2시간 안쪽에 닿을 수 있다. 경기 북부 지역에 있다 보니 교통량도 많지 않은 편이다. 어느 방향에서 접근하더라도 지긋지긋한 교통정체를 피할 수 있어 좋다.●주말 텐트 3만원·캐러밴 8만원·캐빈 14만원 다만 캠핑 사이트 예약은 쉽지 않은 편이다. 평일엔 한산해도 ‘캠핑장의 주말’로 통하는 금, 토요일은 사이트 확보가 녹록하지 않다. 매달 초에 홈페이지에서 예약을 받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 동나기 일쑤다. 그나마 캠핑 사이트는 주말에도 빈자리를 찾을 수 있지만, 캐러밴 등은 주말 예약이 늘 꽉 차 있다. 캠핑장 입구에 들어서면 왼쪽으로 캐러밴 55대, 오른쪽으로는 16동의 캐빈하우스가 늘어서 있다. 캐러밴은 말 그대로 캠핑카, 캐빈하우스는 나무로 만든 캠핑카라고 보면 알기 쉽다. 크기는 캐빈하우스가 다소 큰 편이다. 실내에 TV와 냉장고, 침대, 샤워시설까지 갖췄다. 캠핑장 측에 따르면 다소 번거로운 캠핑보다는 캐러밴이나 캐빈 하우스를 선호하는 이들이 훨씬 많다고 한다. 텐트를 칠 수 있는 사이트는 모두 105면이다. 강변 야영장에 86면, 언덕 야영장에 19면이 조성돼 있다. 사이트에 따라 가격도 제각각이다. 텐트 한 동은 3만원(이하 주말 기준)이다. 캐러밴은 8만원, 캐빈하우스는 14만원을 받는다. 캐러밴은 3~4인용 캐빈하우스는 7~8인용이라고 표기돼 있지만, 이는 최대 수용인원이 그렇다는 뜻이다. 쾌적하게 즐기려면 4인 가족 정도가 적당하다.●축구장·교통랜드·견지낚시 등 즐길거리 풍성 캠핑장 주변엔 놀거리가 많다. 축구장, 풋살경기장이 번듯하고, 족구장도 있다. 생태연못, 교통랜드 등 어린이들이 즐길 수 있는 시설도 마련되어 있다. 한탄강에선 오리배와 카약을 탈 수 있다. 얕은 여울에선 루어 낚시와 견지 낚시도 즐길 수 있다. 특히 견지 낚시의 경우 2000~3000원이면 장비를 살 수 있어 아이들과 함께 즐기기 딱 좋다. 다만 비가 많이 온 뒤에 각별히 조심해야 한다. 드물긴 하지만 북한 지역에서 유실된 목함지뢰가 한탄강 일대에서 발견되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오토캠핑장 바로 옆은 한탄강역이다. 동두천에서 백마고지까지 오가는 통근열차가 이 역에 선다. 속도가 느리고 디젤열차여서 소리도 큰 편이지만 옛 완행열차의 추억을 즐기려는 이들이 제법 많이 탄다. 편도 1시간이면 백마고지역까지 다녀올 수 있다. 캠핑의 꽃은 역시 숯불을 피워 고기를 구워 먹는 재미다. 장비가 없어도 관리사무소나 매점에서 대여할 수 있다. 숯을 포함한 장비 일체 대여료가 2만 5000원이다. 이 가운데 보증금 1만원은 장비를 반납할 때 되돌려 받는다. 밤에 모닥불을 피워 놓고 좀더 분위기를 내겠다면 장작을 사면 된다. 1만원 정도면 밤새 ‘불장난’을 벌일 만큼의 장작을 살 수 있다. 다만 주변에 대형 마트가 없어 삼겹살 등 고기와 채소, 밑반찬 등은 각자 준비해야 한다. 한탄강 오토캠핑장은 금요일과 휴일 이용료를 최대 40% 할인한다. 기간은 오는 5월 1일~7월 14일이다.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www.hantan.c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새달 3일 개막 ‘연천구석기축제’도 볼거리 한탄강 오토캠핑장 인근의 전곡리 선사유적지는 학생 자녀를 둔 가정이라면 꼭 찾아봐야 할 곳이다. 세계 고고학계에서 매우 중요한 지역으로 평가받는 곳이기 때문이다. 1978년 한 미군 병사가 전곡리에서 아슐리안형 석기를 발견했는데, 이게 당시 고고학의 정설을 무너뜨리는 역할을 했다. 당시 일반적인 견해는 양면의 날을 세운 아슐리안형 석기는 유럽과 아프리카에서만 사용됐고, 동아시아는 찍개문화였다는 것이었다. 아슐리안형 석기를 사용한 유럽 쪽의 선사 인류가 동아시아보다 진화가 빨랐다는 은근한 우월 의식이 고고학계에 퍼져 있었는데, 이게 뒤집어진 것이다. 쉽게 말해 동아시아의 자존심과 같은 곳이 전곡리란 얘기다. 전곡리 선사박물관엔 이 지역에 살았던 인류 조상의 모형들이 전시돼 있다. 프랑스의 라스코동굴, 스페인의 알타미라동굴 등에서 발견된 구석기인들의 동굴벽화도 재현해 놓았다. 이 일대에서 오는 5월 3~7일 연천구석기축제가 열린다. 한반도의 구석기 문화 등을 두루 체험할 수 있는 학습형 축제다. 이 때문인지 수도권 학부모들의 관심이 은근히 뜨겁다. 축제의 하이라이트는 대형 화덕에 돼지고기 등을 구워 먹는 ‘구석기 바비큐’다. 25주년을 기념하는 특별 행사도 마련된다. 영국, 일본 등 10개국 25명의 해외 전문가가 참여해 다양한 세계의 선사체험을 선보이는 ‘세계구석기체험마을’과 ‘구석기 비너스의 노래’ 등은 축제를 더욱 풍성하게 한다. 구석기 활쏘기, 어린이 낚시대회 등 체험 프로그램도 풍성하다. 이 밖에 비보이 공연, 7080 가족음악회, 연천 프린지 공연 등 다양한 참여형 공연이 준비됐다. 어린이날에는 버블쇼, 매직쇼 등 어린이를 위한 특별 공연이 펼쳐지고 연천 농특산물 장터 등도 열린다. 구석기축제추진위원회 (031)839-2562. 글 사진 연천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 “네 마음 훔칠 해변 나야 나”

    “네 마음 훔칠 해변 나야 나”

    ‘모기 없는 해변, 해파리 없는 해변, 서핑해변, 드론해변….’ 강원 동해안 해변들이 피서철을 앞두고 특색 있는 해변으로 진화하고 있다. 19일 강원도 환동해출장소 등에 따르면 동해안 자치단체마다 피서객들의 입맛에 맞는 이색 해변 만들기 붐이 일고 있다.동해안 최북단 고성군은 26개 해변을 ‘모기 없는 청정해변’으로 운영한다. 지난해 송지호, 봉수대, 백도, 삼포, 화진포 등 6개 해수욕장을 ‘모기 없는 해변’으로 시범 운영해 피서객들로부터 호평을 받았기 때문이다. 군은 데이지, 마리골드, 아케라튬, 바질 등 향은 좋으나 모기가 싫어하는 허브식물 10여종을 해변과 야영장 주변, 화장실, 상가 등에 심어 자연친화적으로 모기를 퇴치할 계획이다. 또 해변마다 모기 퇴치 식물 ‘걸이형 화분’ 100개씩을 마련해 야영객들에게 무료 대여해 주기로 했다. 김순옥 고성군 홍보계장은 “지난해 모기 없는 해변을 시범 운영할 당시 대여 화분이 모자랄 만큼 큰 인기를 끌었다”고 말했다. 국내 처음 양양 하조대 인근 중광정 해변에 조성된 서핑 전용 해변 ‘서피비치’는 오는 28일부터 3년째 운영에 들어간다. 민간 기업인 라온서피리조트가 2년 전 개설한 서피비치에서는 낮에는 서핑, 밤에는 디제잉 공연 및 애프터 파티 등 다양한 문화 프로그램을 동시에 즐길 수 있다. 파도 타기 적지로 알려진 양양 동산 해변에서도 5년 전부터 서핑을 즐기려는 연예인 등이 찾아 서핑 명소로 자리잡았다. 오는 7월 초쯤 서울~양양고속도로가 개통되면 수도권에서 1시간 40분 정도의 거리에 놓여 더 각광받을 전망이다. 강릉시는 안전 지킴이로 동해안 최대 경포해변에 드론을 띄우는 ‘드론해변’을 운영한다. 드론 2대가 낮에 교대로 백사장 길이 1.8㎞의 경포해변을 감시하며 이안류나 너울성 파도는 물론 피서객들의 물놀이 위급 상황 등을 살핀다. 물에 빠진 사람에게 먼저 튜브를 떨어뜨려 주는 역할까지 한다. 전국적으로 유명세를 타는 삼척시 장호해변은 ‘해파리 없는 해변’을 선언했다. 사방이 바위로 둘러싸인 바다 지형을 이용해 밀려드는 해파리를 바닷물이 들어오는 입구에서 어선과 보트를 이용, 뜰채로 일일이 걷어 낸다. 송정민 삼척시 수산정책계 주무관은 “모든 해파리를 막을 수는 없지만 피서객들이 안전하고 쾌적하게 물놀이를 즐길 수 있도록 해변을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강원 동해안 92개 해변은 7월 8일부터 15일까지 개장에 들어가 보통 한 달 동안 운영된다. 고성·양양·강릉·삼척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관광도시 발돋움하는 지자체] 광양 “힐링하러 오세요”

    전남 광양시가 산업도시에서 문화를 접목시킨 관광 힐링도시로 거듭나고 있다. 지명처럼 전국에서 일조량이 가장 높은 광양은 보석 같은 천혜의 자원인 백운산과 섬진강 부존자원에 콘텐츠를 입혀 특색 있는 관광자원을 만들고 있다고 21일 밝혔다. 광양만의 멋진 야경을 감상할 수 있는 최적지인 구봉산 전망대와 광양만권 야경에 문화콘텐츠를 입혀 문화·관광·힐링도시로 도약을 시도한다. 2013년 준공한 전망대는 광양제철소, 이순신대교, 광양항, 여수국가산업단지 불빛이 파노라마로 펼쳐진 장황한 모습을 볼 수 있다. 정상에는 9.4m의 봉수대가 있어 새로운 일출명소로 각광받는다. 광양시는 백운산, 섬진강, 도심권을 3개 축으로 관광인프라를 확충하고 있다. 백운산 자락에 있는 백운산자연휴양림은 산림문화휴양관, 물놀이장, 산책로, 야영장, 어린이놀이터시설과 숙박시설 등이 잘 갖춰져 있다. 앞으로 반려동물을 위한 테마파크 등을 조성할 계획이다. 섬진강권역은 해양레저 공간으로 만든다. 이곳에서는 윤동주 시인의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유고가 보존된 정병욱 가옥(근대문화유산 제341호)을 만날 수 있다. 윤동주 탄생 100주년이 되는 올해는 기념행사와 추모 콘서트를 시작으로 ‘윤동주&윤형주 문화의 뜰 사업’을 연다. 또 옛 나루터를 복원하고 강변쉼터, 래프팅장, 강수욕장, 캠핑장 등이 들어서는 ‘섬진강 뱃길복원 및 수상레저 기반조성사업’을 한다. 지난 1월 오픈한 280여개의 점포가 있는 ‘LF 스퀘어 광양점’은 쇼핑과 문화체험이 가능한 호남권 최대의 복합쇼핑시설로 자리잡고 있다. 연간 방문객 수 500만명 이상이 예상되면서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어 줄 것으로 기대된다. 정현복 광양시장은 “시가 보유한 문화관광자원을 적극 활용해 관광객들이 직접 참여하고 체험할 수 있는 관광도시로 발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광양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전통시장·공사장 등 33만곳 안전 점검

    정부가 전통시장과 공사장 등 33만곳에 대한 대대적인 안전점검에 나선다. 최근 잇따라 대형 안전사고가 발생한 취약지역을 집중 점검한다. 국민안전처는 다음 달 6일부터 3월 31일까지 54일간 2017년 국가안전대진단을 진행한다고 28일 밝혔다. 국가안전대진단은 올해 3년째로, 정부는 지난해 76일에서 올해 54일로 점검 기간을 줄였다. 대상 시설도 지난해 49만곳에서 올해 33만곳으로 축소했다. 반면 공공시설보다 안전관리 수준이 낮은 민간 취약시설을 중심으로 점검한다. 대형 화재가 연달아 발생한 전통시장, 붕괴사고로 인명피해를 낸 공사장, 안전관리가 미흡하다는 지적이 있던 야영장·레저시설·산후조리원 등이 이번 중점 점검 대상이다. 정부는 또 사고가 나면 대규모 피해가 우려되는 석유비축·정유시설, 공동주택·대형건축물 등과 비슷한 사고가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유해화학물질 취급 사업장 등도 집중적으로 들여다볼 예정이다. 정부는 민관합동점검반을 편성하고, 시설들의 구조적인 안전과 규정 준수 여부, 유지관리 체계 등을 집중적으로 점검할 방침이다. 정부는 또 점검대상 시설을 위험도에 따라 구분해 안전등급 C등급 이하 사고 발생 위험이 큰 7만여 곳은 전문가가 참여하는 합동 점검한다. 일반시설 26만여 곳은 관리주체 자체 점검 이후 표본 점검으로 이행실태를 확인하기로 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맞춤형 산림복지 확대·신산업 적극 육성

    해마다 증가하는 산림복지 수요에 맞춰 서비스가 확대되고 체계화된다. 산림청이 23일 발표한 2017년 업무계획에 따르면 생애주기별 산림복지 서비스 제공과 산림복지 서비스 산업화 기반 등이 본격 추진된다. 산림복지법 제정으로 소외계층 지원 등이 이뤄지면서 산림복지 수혜인원은 2014년 2999만명에서 2015년 3238만명, 2016년 3514만명으로 매년 증가하고 있다. 산림청은 지난해 설립된 한국산림복지진흥원을 통해 산림복지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는 맞춤형 서비스를 개발해 보급할 계획이다. 숲속야영장 등 소규모 산림휴양시설을 다양화하고, 민간중심의 산림복지 서비스 산업화를 지원해 일자리도 확대한다. 숲해설가 등 국가 주도로 이뤄졌던 산림복지 서비스를 민간에 위탁해 올해 605명의 고용을 창출한다. 소외계층을 위한 산림복지바우처도 1만 5000장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최근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한 도시 미세먼지를 줄이고, 산림복지 서비스를 생활권 주변에서 체험할 수 있는 도시숲 조성 참여기업에 세제 혜택과 산림탄소거래 인정 등 인센티브 제공을 통해 도시녹화운동 확산을 유도할 계획이다. 산림분야 신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산림생명자원 소재 발굴 연구사업이 처음 추진되고 지방과 민간 정원 11곳이 조성된다. 백두대간 등 핵심 생태축에 대한 산림복원도 차질 없이 진행할 계획이다. 신원섭 산림청장은 “국민과 함께 심고 가꾼 산림자원을 산업발전과 국민복지 향상을 위해 체계적이고 지속 가능한 이용이 가능하도록 육성, 관리하겠다”고 말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자치단체장 25시] 남북 7축 고속도·동해안 철도… “영덕을 환동해안시대 중심으로”

    [자치단체장 25시] 남북 7축 고속도·동해안 철도… “영덕을 환동해안시대 중심으로”

    이희진(54) 경북 영덕군수는 운도 좋은 사람이다. 국회의원 보좌관에서 군수로 단박에 화려하게 변신했다. 첫 정치적 도전인 2014년 6월 치러진 지방선거에서 새누리당 영덕군수 후보로 출마해 당선됐다. 화려한 학력과 경력도 없지만 한결같은 노력과 강한 집념, 당에 대한 충성심을 인정받아 100% 당내 경선을 거쳐 그 자리에 올랐다. 마침내 좋은 정치를 펼치겠다는 오래된 꿈에 가까워졌다. 영덕읍 화수리에서 2남 2녀 중 막내로 태어나 영덕 초·중·고교, 계명대를 나왔다. 주경야독으로 중앙대 행정대학원을 2009년 졸업했다. ‘될성부른 나무는 떡잎 때부터 알아본다’고 했던가. 고등학교와 대학교 때는 학생회장을 맡아 활동했다. 28세이던 1992년 고 김찬우 국회의원 보좌관으로 사회에 첫발을 내디뎠다. 이후 김광원·강석호 의원 등 지역구 의원을 보좌하는 등 정치판에서 잔뼈가 굵었다. 선거 출마 직전까지 22년간 ‘베테랑’ 보좌관으로 한 우물만 팠다. 이 군수는 오랜 국회의원 보좌관 생활로 쌓은 풍부한 전문 경험과 ‘마당발’ 인맥을 자랑한다. 정계, 관계, 언론계 등 각 분야에 망라한다. 특히 새누리당 강석호(경북 영양·영덕·봉화·울진) 의원과는 찰떡궁합이다. 특유의 소탈함과 폭넓은 소통·친화력도 강점이다. 군수에 취임했을 때 군청 안팎에서 많은 이들이 ‘정치인 출신이 군 행정을 제대로 이끌까’라는 의문을 가졌지만, 소통형 지도력으로 단박에 공무원과 군민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는 후문이다. 취임 후 영덕군 민관합동 자문위원회인 ‘영덕군발전소통위원회’를 출범시켜 가동한다. 지역과 각계의 다양한 의견을 군정에 적극적으로 반영해 영덕 발전의 원동력으로 승화시킨다. 업무 파악력과 분석력도 뛰어나다. 한번 관심을 둔 업무는 집요하게 챙기는 스타일이다. 그 때문에 직원들이 진땀을 흘리기 일쑤란다. 이 군수는 동해안의 작은 어촌 도시인 영덕을 다가오는 환동해안 시대 중심지로 도약시키기 위해 24시간 뛰고 있다. 특히 부산~영덕~삼척을 잇는 남북 7축 고속도로, 포항~영덕~삼척을 연결하는 동해안 철도 조기 개통과 영덕 강구 연안항 개발 및 해상대교 건설, 고속도로IC~해안 연결도로 개설, 농수산물 종합유통센터 건립 등 굵직굵직한 숙원(현안)사업 해결에 총력을 쏟고 있다. 지난 9일 이 군수와 온종일 함께했다. 오전 8시 영덕읍 화수리 자택을 나서는 것으로 공식 일과가 시작됐다. 아버지 이남석(93) 옹과 아침식사를 함께한 뒤였다. 그는 아내와 함께 홀아버지를 극진히 모시고 산다. ‘출필곡 반필면’(出必告 反必面, 집에 들어오고 나설 때 부모님께 늘 이를 아룀)을 실천하는 효자로 주위의 칭송이 자자하다. 10분 뒤 군청 현관에서 야간 당직 책임자로부터 근무 상황을 보고받았다. 수고했다고 당직 공무원의 어깨를 다독여 격려한다. 바로 2층 집무실에 도착해 조간신문 스크랩을 훑고는 동향을 파악했다. 잠시 뒤 부군수, 주요 부서 실·과장 및 계장 등 10여명이 참석한 회의를 주재했다. 지난 주말(7·8일) 상주~영덕 고속도로 주말 통행 상황과 관광객 민원에 관한 보고와 대책이 중점 논의됐다. 특히 한국도로공사 측의 특별 대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한목소리로 나왔다. 지난해 12월 26일 상주~영덕 고속도로가 개통된 이후 영덕지역에는 관광객들이 대거 몰려 고속도로 일대와 대게 상가 등이 북새통을 이룬다. 관광객들의 각종 민원 또한 급증했다. 물론 군이 사전 대책을 세웠지만, 역부족이다. 지난해 12월 31일부터 전날까지 10일간 영덕을 찾은 관광객은 30만명으로 전년 같은 기간 15만명의 2배였다. 회의가 끝나기 무섭게 3층 대회의실로 올라갔다. 상반기 정기인사 발령자 113명의 신고를 받고 일일이 임명장 전달 행사가 기다리고 있었다. 공직자로서 소임을 다해 달라는 당부도 했다. 10시 30분쯤부터는 강구면 강구수협 대게 경매장과 상가를 잇달아 찾았다. “대게가 없어서 못 팔 정도다”는 수협 관계자와 어민, 상인들의 즐거운 비명에 대해서는 연신 엄지손가락을 치켜 올렸다. 수협의 한 관계자는 “주말(토·일요일) 대게 상가거리의 인파는 서울 명동을 뺨 친다. 주말에만 매출 1억원 이상을 올리는 대게 상가가 있다”고 이 군수에게 귀띔했다. 그는 수행한 공무원에게는 상가거리에 수북이 쌓인 음식물쓰레기를 신속히 치울 것을 지시했다. 이어 강구항 연안 휴양시설 조성 및 해상대교 건설 예정지 현장을 잇달아 방문했다. 이 군수는 지역의 오랜 숙원인 이들 사업을 위해 기획재정부 등을 줄기차게 방문한 끝에 결국 성사시켰다. 관계자들에게 “강구항 일대는 관광 영덕의 얼굴이자 미래”라며 “누구나 찾고 싶은 세계적인 명품 관광지 조성에 많은 정성을 쏟아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인근 강구해경경비안전센터도 찾아 근무자들의 격무를 위로했다. 강구해경경비센터를 나서 영덕 5일장으로 직행했다. 12시쯤이었다. 10분 남짓 걸려 도착한 이 군수는 차에서 내려 북적대는 시장을 돌며 상인들과 반갑게 인사를 나눴다. 재래시장을 문화관광형 시장으로 육성해 달라는 등의 건의사항을 수렴했다. 상인들에게 “불경기에 장사가 힘들지 않느냐”고 질문하자 의외의 답변이 돌아왔다. “고속도로 개통으로 매출이 크게 늘었다”는 것이다. 상인들은 이 군수에게 박수를 보냈다. 시장에서 상인회 간부들과 지역 특산물인 물가자미 찌개로 점심을 해결했다. 오후 1시 집무실에서 들러 지품면 복곡리 주민 대표들로부터 장학기금 200만원을 기탁받은 뒤 영덕읍 남석3리 노인회관으로 달려갔다. 먼저 40여명의 어르신에게 새해 인사를 하고는 연내 노후화된 노인회관을 말끔히 개축하겠다며 커다란 선물 보따리를 안겼다. 이어 읍내 상권 및 관광 활성화를 위한 담장 허물기 운동에 적극 동참해 달라고 요청하자 어르신들은 큰 박수로 화답했다. 다음 행선지는 한국도로공사 영덕영업소. 이 군수는 마중 나온 도로공사 관계자들에게 항의했다. “도대체 고속도로 수요 예측을 어떻게 했길래 이용객들이 큰 불편을 겪느냐”는 지적이다. 이 군수는 “도로공사는 당장 상주~영덕 고속도로 영덕나들목(IC)을 기존 4곳에서 8곳으로 늘려 불편을 최소화하라”고 부탁했다. 상주~영덕 고속도로 영덕IC 일대는 주말마다 수 ㎞씩 교통정체가 빚어진다. 이 군수는 다시 움직였다. 영덕읍 창포리 유소년 축구 전용구장 조성 현장을 찾아서는 관계자들에게 예산절감 방안을 적극적으로 모색할 것을 신신당부했다. 지난해 영덕은 전국 최초로 ‘유소년 축구 특구’로 지정받았다. 이 군수는 “전체 공사비 100억원 중 재정자립도 10%대인 군이 80억원을 자체 부담해야 해서 걱정이다”고 했다. 이 군수의 현장 방문은 축산면 축산항 일대 블루로드 및 신(新)정동진 상징 조형물 예정부지, 오는 3월 개장(원) 예정인 병곡면 덕천리 고래불 국민야영장 및 삼성전자 연수원 등지로 이어졌다. 이 군수는 “군은 지난해 말 현 정부 최대 국책사업 중 하나인 영덕 원자력발전소 건립 계획 전면 철회를 요구할 수밖에 없었다”면서 “지난해 9월 ‘경주 강진’ 이후 높아진 주민들의 안전 우려와 원전 반대 여론, 시민들의 생명과 재산을 지켜야 하는 군수로서의 막중한 책임을 다하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였다”고 설명했다. “원전 예정부지에 대한 지질조사를 통해 안전 문제가 확실하게 담보되지 않으면 원전 추진은 절대 어렵다”고 했다. 어둠이 짙게 깔린 5시 30분쯤 집무실로 돌아오자 결재와 민원인들이 잔뜩 기다리고 있었다. 오후 7시쯤 숨 가쁜 하루 일정을 끝낸 그는 읍내 대중목욕탕을 찾아 피로를 풀었다. ‘목욕탕 송사’라고나 할까, 군수와 주민이 원초적인 상태가 돼 서로 생생한 목소리를 주고받는 것이다. 영덕 주민들은 “젊은 혈기로 열정적으로 일하는 군수를 볼 때마다 제대로 뽑았다고 생각한다”며 믿음을 보였다. 영덕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추워서 집에만 있겠다고? 추워도 숲에서 ‘1박 2일’

    추워서 집에만 있겠다고? 추워도 숲에서 ‘1박 2일’

    지난해 국내 휴양림 이용객이 1500만명을 넘어섰다. 39개 국립자연휴양림의 연간 이용객도 300만명을 돌파했고, 객실가동률이 71%로 유명 콘도 못지않다. 하지만 국민 휴양시설로 자리매김한 자연휴양림에도 고민이 있다. 날씨가 쌀쌀한 12월에서 4월까지 방문객이 급격히 떨어진다는 것이다. 이용객은 12월 17만명, 2월 18만명, 3월 16만명 등으로 월평균 이용객 30만명과 격차가 크다. 민간 시설과 달리 산속에 있어 접근성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최근 들어 ‘위기를 기회’로 만든 휴양림들이 속속 생겨나고 있다. 거창한 투자나 대형 이벤트가 아닌 자연 인프라를 활용해 특화된 서비스로 마니아들을 유치하고 있다. 입소문을 타면서 연중 가동률보다 겨울철 이용객이 많다. 강원 춘천에 있는 용화산휴양림은 연간 객실가동률이 68%에 불과하지만 1월에는 93%까지 상승한다. 겨울이 더 즐거운 휴양림을 소개한다. ●눈 속 체험은 추억 태백산맥 줄기에 조성된 경북 봉화군 청옥산휴양림은 2010년 국내 최초로 문을 연 캠핑 전문 휴양림이다. 해발 700∼900m의 크고 작은 능선이 변화 있는 지형을 연출한다. 40여종에 달하는 잘 자란 수종이 조화를 이루고 특히 춘양목 조림지가 있어 숲으로는 최고의 경관을 자랑한다. 4개 야영장에서 텐트 136개를 설치할 수 있고 다양한 캠핑이 가능해 캠퍼들 사이에서 ‘7성급 호텔’로 평가받는다. 106개 야영데크 중 겨울에는 전기를 사용할 수 있는 43개만 운영된다. 5~10월 100% 예약되는 정도의 인기는 아니지만 번거로움을 피해 이 시기에 집중적으로 찾는 마니아가 한두 명이 아니다. 야외 캠핑이 부담스럽다면 색다른 산막캠핑을 경험할 수 있다. 초기 휴양림을 리모델링한 산막은 텐트만 빠진 캠핑시설로 잠만 실내에서 잔다. TV나 이불도 없고 취사·세면·화장실 등은 공동시설을 사용해야 한다. 청옥산에서 현대화된 시설은 지난 6월 개장한 숲속의 집(1동 2실)뿐이다. 정지영 청옥산휴양림 팀장은 “서울에서 5시간 거리를 감수하며 이곳을 찾는 ‘중독’된 캠퍼들이 많다”면서 “겨울철에 많이 불편하지만 거친 자연을 극복하며 의도된 동침을 시도하는 것도 좋은 추억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강원 춘천 용화산은 추워야 더욱 가치가 빛나는 휴양림이다. 2007년부터 1~2월에 빙벽체험장을 운영한다. 교육부터 장비대여, 체험까지 무료로 운영했지만 관리 부담으로 지난해부터 유료화했다. 빙벽 등반은 도전과 성취감을 느낄 수 있는데 25m 높이의 빙벽은 물을 흘려보내 인공적으로 조성한다. 아쉽게도 올해는 날씨가 따뜻해 아직 운영하지 못하고 있다. 입소문을 타고 가족단위 방문객이나 동호회들의 방문이 늘자 동절기 야영이 가능한 캠핑장(30개)도 설치해 추억 만들기에 나섰다. 용화산휴양림의 유현중 주무관은 “휴양림의 고유한 체험 프로그램 개발이 필요하다”면서 “시설 및 안전관리의 부담은 있지만 고객 만족도가 높아지면서 다시 휴양림을 찾게 하는 유인효과로 나타나고 있다”고 평가했다. ●TV 없는 캠핑은 소통 TV가 사라진 휴양림도 점차 늘고 있다. 흡연이나 고기를 구워 먹는 것도 제한을 받는다. 대신 책이나 보드게임 등을 무료 제공하며 세상과 다른 소통을 유도하고 있다. 강원 홍천군 삼봉휴양림은 전나무·피나무·고로쇠나무 등 천연활엽수와 낙엽송·잣나무 조림지가 어우러져 수려한 풍경 속에서 자연의 변화를 몸으로 느낄 수 있다. 천연기념물인 열목어가 서식하는 깨끗한 계곡과 청명한 날에는 가칠봉 정상에서 오대산·설악산국립공원의 수려함을 만끽할 수 있어 등산객들로부터 깊은 사랑을 받는다. 휴양림 내에는 오색약수·개인약수와 함께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국내 3대 약수인 ‘삼봉약수’가 있다. 삼봉약수는 위장병에 효험이 있다고 알려져 사계절 찾는 사람이 많다. 경북 영양군 검마산은 소나무 숲에서 삶의 여유를 느낄 수 있다. 소나무 숲은 미림보존단지로 지정될 만큼 아름답고 탐방길이 인상적이다. 검마산~칠보산~백암산을 연결하는 81㎞의 숲길에서는 산악자전거를 즐길 수 있고 검마산 능선을 따라 4시간이 소요되는 등산로가 조성돼 있다. 책 읽는 문화 확산과 건전한 산림휴양문화 정착을 위해 TV를 없앴다. 대신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놀이기구 및 목공예 DIY 체험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숲속교실에서는 목공예를 통한 곤충제작 등 고객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숲속 설경은 예술 강원 강릉의 대관령자연휴양림은 1988년 국내 최초로 조성된 자연휴양림이다. 울창한 소나무 숲과 맑은 계곡, 바위가 어우러져 환상적인 경관과 설경을 자랑한다. 산세가 웅장하고 수려해 사계절 자연의 아름다움을 선사한다. 황토초가집과 물레방아, 숯가마터 등 색다른 볼거리로 가족단위의 자연학습과 산림문화체험장으로 호응을 얻고 있다. 겨울철에는 숯 체험을 할 수 있는데 방문 전 사전 문의는 필수다. 전북 무주의 덕유산휴양림은 침엽수가 많아 산림욕과 일상에 지친 심신을 달래는 데 최적이다. 국내 최대 규모의 독일가문비나무숲이 펼쳐져 있다. 1931년 1.2㏊에 심어진 210여 그루의 아름드리 나무가 이용객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대보름(음력 1월 15일)일 전후로 2주간 입장객과 숙박객들을 위해 제기차기·윷놀이·널뛰기·투호 등 전통놀이 체험장이 열리고 간단한 다과도 제공한다. 눈이 쌓이면 야영장 올라가는 길에 자연 눈썰매장이 만들어진다. 무료 눈썰매 경험을 놓치지 않기 위해 눈썰매를 준비하는 센스가 요구된다. 덕유산은 스키·보드를 탈 수 있는 무주리조트가 인접해 겨울철 예약 경쟁이 치열하다. 강원 철원에 있는 복주산자연휴양림은 인공림과 천연림이 어우러진 곳으로 울창한 산림과 맑은 계곡의 자연경관이 매력적이다. 복주산 정상에서 바라보는 잠곡리 일대는 한 폭의 동양화를 연상케 한다. 무엇보다 주변 연계관광이 편리하다. 노동당사, 제2땅굴, 백마고지 등 철원의 안보관광지와 고석정, 한탄강, 직탕폭포, 매월대 등이 인접해 있다. 특히 남과 북을 자유롭게 오가는 철새들을 직접 목격할 수 있다. 우리나라 최북단 민간인 통제선 안에 있는 ‘두루미자는버들골마을’에는 천연기념물이자 멸종위기종 1급인 두루미가 겨울에만 이곳을 찾는다. 철원평야에서 겨울을 나는데 이 기간 중 두루미 먹이주기 체험과 두루미 탐조 관광이 이뤄진다. 두루미 먹이주기는 한정된 탐방객만 체험이 가능하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정부, 새만금에 해상풍력발전단지 조성

    정부, 새만금에 해상풍력발전단지 조성

    새만금산단 개발 및 관리 주체도 새만금청으로 통일 새만금이 친환경 발전의 메카로 거듭난다. 정부가 2018년까지 4400억원을 들여 해상풍력발전단지를 조성하기로 하면서다. 새만금산업단지 개발 및 관리 주체는 새만금청으로 통일된다. 공유수면 점·사용 허가를 받아 각종 사업을 추진하는 절차도 간소화된다. 정부는 26일 제18차 새만금위원회 서면심의를 통해 새만금 해상풍력발전단지 조성계획 등 안건 4건을 통과시켰다. 새만금산단에는 풍력발전 관련 제조 시설이 들어서고, 새만금호에는 99.2㎿의 전력을 생산할 수 있는 풍력발전기 28기가 세워진다. 정부는 연간 6500명의 직·간접고용이 발생할 것으로 내다봤다. 정부는 새만금산단 관리권도 전북도에서 새만금청으로 옮긴다. 앞으로 새만금청이 개발, 투자 유치, 관리를 도맡게 된다. 새만금산단 입주대상 업종은 자동차부품·조선기자재·기계부품·신소재·신재생에너지 등 7종에서 정보통신기술(ICT)·문화·관광·의료 등으로 대폭 확대한다. 새만금 공유수면에 야영장·체육시설·임시공연장·신재생에너지시설·수상레저시설 등을 조성하기 위해 공유수면 점·사용허가를 신청할 때는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의 동의를 받지 않아도 되도록 내년 상반기까지 절차를 간소화한다. 새만금 공유수면은 현재 바다인 곳뿐 아니라 방조제가 설치돼 물이 빠지면서 자연스럽게 드러난 땅도 포함한다. 또 새만금산업단지와 새만금관광단지 가운데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된 곳들은 내년 상반기까지 해제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교육청, 학생수련·여행업체 78곳 안전 인증

     학생수련 관련 시설과 여행업체 78곳이 26일 서울시교육청으로부터 안전·청렴 협력업체 인증제에 따른 인증을 획득했다. 청소년수련시설은 하내테마파크·괴산군청소년수련원 등 43곳, 여행업체는 종이비행기여행사·와이드엘투비 등 여행업체 35곳이다.  협력업체 인증제는 시교육청이 서울 학생들의 수련 활동과 소규모테마형 교육여행을 위탁 운영하는 청소년수련시설과 여행업체를 대상으로 안전·청렴과 관련된 정책에 적극 시행·실천하는 업체를 평가해 인증을 부여하는 제도로 올해 처음 시행됐다.  2013년 안면도 사설 해병대캠프에서 학생이 사망한 사고 이후 안전관리를 강화했지만 여전히 학생 야외활동에 위험요소가 많다고 판단한 시교육청은 학생들의 안전한 수련활동·여행을 위해 이 제도를 추진했다. 올 4월부터 관련 업계 대표들을 만나 학생안전사고 예방, 성희롱·성폭력 사고 예방, 청탁 금지, 금품·향응·편의 제공 금지 등을 약속받고, 심사를 통과한 78개 업체를 선정했다.  시교육청은 인증 업체에 대한 중간 점검 시스템을 구축해 안전·청렴 위반 행위가 적발되면 인증을 취소할 계획이다. 조희연 서울교육감은 27일 오후 3시 시교육청 강당에서 업체들에 인증서를 수여한다. 인증업체 명단은 다음과 같다.   수련활동 분야(청소년수련시설)  하내테마파크, 괴산군청소년수련원 ,주식회사미리내캠프, ㈜미리내 치악산황둔청소년수련원, 청정테마힐링센터(청정인성수련원), 엄마청소년수련원, 청심국제청소년수련원, 강원도치악청소년수련원, 농업회사법인 ㈜자연나라, 신안종합유스호스텔, ㈜박달재수련원, 청소년수련마을보람원, 청포대썬셋수련원, 문경새재유스호스텔, 진실되게하는지리산유스캠프, 공주유스호스텔, 속리산유스타운, 동서울유스호스텔, 성산청소년수련원, 평택시무봉산청소년수련원, 보문청소년수련원, 간현청소년수련원, 아침햇살청소년수련원, 평창유스호스텔, 원주청소년수련원, 한마음청소년수련원, 여주중앙청소년수련원, 대명홍천비발디유스호스텔, 하이서울유스호스텔, ?나인밸리포레스트청소년수련원 ?마달피삼육청소년수련원 ?속리산알프스청소년수련원 용인청소년수련원, 영산수련원, 부여군청소년수련원, 한국전통문화체험학교, 경기도청소년야영장, 김포시청소년수련원, 대진청소년수련원, 전라남도청소년수련원, 유스토리청소년수련원, 청양숭의청소년수련원    소규모테마형교육여행 분야(여행업체)  ㈜종이비행기여행사,㈜와이드엘투비, ㈜케이코오롱트래블, ㈜금강산투어, 주식회사 프로홍우, 주식회사 씨앤런, ㈜여신기획, ㈜투어프라자, ㈜아델이엔티, ㈜오케이에듀투어, ㈜유토피아투어, ㈜교육문화여행, ㈜우리투어스쿨, 주식회사 케이티비투어, ㈜투어나라, ㈜하늘교육여행사, 주식회사 케이티투어, ㈜조은교육, 주식회사 파라투어, ㈜교문여행사, 주식회사 한국학생여행, 주식회사 킴스투어, ㈜조이맥스, ㈜디엠지투어리스트, ㈜믿음여행사, ㈜굿투어, 주식회사 미래교육여행, ㈜정풍관광, ㈜브이아이피관광여행사, 코레일관광개발㈜서울지사, ㈜천하에이스, ㈜오케이교육여행, ㈜가인여행사, ㈜배재항공여행사, 주식회사 테마앤조이에듀테인먼트
  • [新국토기행] 눈꽃에 숨은 장성의 푸름

    [新국토기행] 눈꽃에 숨은 장성의 푸름

    서울에서 내려오면 가장 먼저 만나는 전남의 관문인 장성군은 호남의 중심이다. 전북과는 경계를 이루고 광주시와 접해 있고 사통팔달 도로가 연결돼 있어 어느 곳에서나 쉽게 찾아갈 수 있다. 예로부터 장성은 ‘산이 둘러 있고 물이 굽이쳐 스스로 하늘을 이뤘다’고 표현하듯 자연이 만들어 낸 빼어난 경관과 수려한 풍광이 으뜸인 고장이다. 호남에서 유일하게 문묘에 배향된 하서 김인후 선생을 기리는 필암서원을 비롯해 고산서원, 봉암서원 등 유서 깊은 문화자원이 곳곳에 남아 있는 문향의 고장으로 알려졌다. 소설 홍길동이 실제 살았다는 아치곡, 동학농민군이 싸웠던 황룡전적지 등이 고스란히 전해온다. 장성은 최근에는 ‘옐로시티’라는 새 이름으로 불린다. 옐로시티는 사계절 내내 노란색 꽃과 나무가 가득하고 물과 인간이 공존하는 자연친화적 도시를 의미하는 것으로, 장성이 꿈꾸는 미래다. 밝은 노란빛 이미지를 느낄 수 있는 예술적 감성이 가득한, 사계절 활력과 매력이 넘치는 고장으로 발돋움하고 있다. 자연의 멋과 문화 그리고 노란색의 감성이 가득한 팔색매력 장성은 찾을수록 푹 빠지는 색다른 매력을 느끼게 한다. 인구는 4만 7000여명이다. >>볼거리 ●피톤치드향 가득한 치유의 숲 축령산 편백림 전북 고창과 경계를 이룬 축령산에는 40~50년생 편백나무와 삼나무 등 사시사철 푸른 상록수림대가 1150㏊에 걸쳐 울창하게 펼쳐져 있다. 하늘을 향해 쭉쭉 뻗은 나무들이 이국적인 풍경을 자아내고 건강한 나뭇잎에서 뿜어 나오는 피톤치드는 특유의 향을 풍기며 산을 찾은 이들에게 청량한 기분을 선물한다. 축령산은 전국 최대의 조림 성공지로도 유명하다. 춘원 임종국 선생이 한국전쟁 뒤 폐허가 된 벌거숭이 산에 30년간 사재를 털어 묘목을 심고 물을 주고 가꾸며 편백림을 직접 일궜다. 촘촘히 뿌리 내린 편백나무마다 산을 사랑했던 그의 열정이 느껴진다. 산을 오르다 보면 중턱에 그의 공적을 기리기 위한 조림 공적비가 세워져 있다. 잠시 쉬면서 임 선생 평생에 걸쳐 보여 준 헌신을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져도 좋다. 삼림욕을 즐기기 가장 좋은 곳인 축령산은 2014년 사단법인 생명의 숲 국민운동으로부터 ‘22세기를 위해 보존해야 할 아름다운 숲’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축령산에는 널찍한 임도가 곳곳으로 뻗어 있어 가벼운 산책이 가능하다. 안내도를 따라 오솔길로 들어서면 더욱 진한 피톤치드향이 온몸을 감싸며 상쾌한 기분을 선사하고 곧게 뻗은 나무들로 편백림이 만들어 내는 이국적 정취에 흠뻑 빠지기도 한다. 천천히 걸으며 삼림욕을 즐기는 데 2시간 30분 정도 걸린다. 취향에 따라 숲속에 조성된 데크에 누워 독서나 명상을 즐길 수도 있다. 축령산의 매력을 더 깊게 느껴 보고 싶으면 산림청 ‘장성편백 치유의 숲’에서 운영하는 ‘산림치유프로그램’에 참여하면 된다. 특히 청소년, 환우, 임산부 등을 위한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고 숲 해설가가 함께해 더욱 알차게 숲의 속살을 체험할 수 있다. ●천년의 역사가 숨쉬는 백양사 백암산을 뒤로하고 가인봉과 백학봉 사이 골짜기에 자리잡은 백양사는 백제 무왕 때 세워졌다고 전해지는 명찰로 애기단풍과 비자나무 숲, 고불매 등 수려한 자연경관을 자랑하는 장성의 대표 관광지다. 백양사에는 보물인 소요대사부도를 비롯한 극락보전, 대웅전, 사천왕문, 청류암, 관음전 등의 국가 문화재들이 가득하다. 담장에 기대어 있는 고불매와 비자나무 숲과 같은 천연기념물도 볼 수 있다. 이곳은 사계절 내내 멋진 풍경을 만들어 내지만 특히 가을에는 색이 고운 애기단풍이 사찰과 백암산을 물들이기 시작하면 백양사는 전국 각지에서 모여든 단풍객들과 추억을 만들려는 연인들의 발길이 이어진다. 백양사로 향하는 길에 가장 먼저 눈길을 끄는 것은 백학봉을 배경 삼아 맑은 연못에 비치는 쌍계루와 붉은 단풍이다. 수정처럼 맑은 물이 가을의 풍경을 그대로 담아내고 가을 햇살이 더해지면 환상적인 풍경이 연출돼 전국의 사진작가들이 최고의 단풍 사진 촬영지로 손꼽는다. 백양사를 품은 백암산은 많은 등산객들이 찾는 명산 중 하나로 사계절 사랑받는다. 특히 전남대수련원에서 오르는 등산길 중간에는 장성 8경 중 하나인 입암산성 일부가 온전히 보존돼 있어 역사의 발자취도 느껴볼 수 있다. 입암산성은 삼국시대부터 전라도를 지키려는 군사 목적으로 쌓은 성으로 계곡능선을 따라 3.2㎞의 성이 남아 있다. 정연하게 쌓은 성벽이 무너지지 않고 많이 남아 있는 데다 남·북쪽 두문의 흔적까지 있어 웅장했던 성의 모습을 연상하게 한다. 피와 땀으로 나라를 지키려던 조상들의 숨결이 들리는 듯한 매우 유서 깊은 호국유적지다. 지금은 그 형태가 고스란히 남아 있는 성곽과 윤진의 순의비가 있고, 가을 억새는 장관을 이룬다. ●호수를 품은 숲길, 장성호 호반길 장성호의 시원한 바람이 불어와 더위를 씻어 주는 기분 좋은 숲길이다. 호수를 배경으로 울창한 숲이 이어지는 장성호 호반길은 자연을 사랑하는 이들에게 입소문 난 트레킹 명소다. 장성읍내와 넉넉한 들녘 풍경을 바라보며 걸을 수 있는 고즈넉한 숲길로부터 시작되는 호반길은 댐이 만들어지기 오래전, 마을주민들이 오갔던 길이다. 한동안 사람의 발자취가 사라졌지만 최근 자연 그대로의 경치를 간직한 아름다운 길로 다시 주목받는다. 지금은 장성군이 호수를 중심으로 명품 둘레길을 만들기 위해 곳곳에 끊겨 있는 길을 나무 데크로 잇고 쉼터를 만들어 걷기 좋은 길로 다듬고 있다. 숲길 군데군데 쉼터도 만들었다. 모두 호수를 가까이서 볼 수 있는 곳이다. 힘든 길은 아니지만, 잠깐잠깐 멈춰 서서 풍광을 내려다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정적을 깨며 호수를 가르는 보트의 자태도 멋스럽다. 장성호 건설로 대를 이어 살아온 고향을 등져야 했던 이들을 위한 수몰문화관이 있어 장성호의 과거도 잠깐 엿볼 수 있다. 또 한국 영화계의 거장이라고 인정받는 임권택 감독의 영화세계를 만날 수 있는 임권택 시네마테크도 이곳에 있다. 시와 글, 그림과 어록을 주제로 갖가지 조각 작품이 세워진 조각공원도 있어 예술을 즐기며 송골송골 맺힌 땀을 식히는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아이들을 위한 놀이터, 홍길동 테마파크 홍길동의 고장으로도 유명한 장성 황룡면 아곡마을에 ‘홍길동 테마파크’가 넓게 조성돼 있다. 테마파크는 홍길동 생가를 비롯해 산채, 전시장, 야영장 등이 있어 아이들과 함께 나들이하기에 최적의 장소다. 홍길동 생가는 자리를 옮겨 원형대로 복원했고 전시관에는 출토된 유물과 홍길동 관련 자료인 영상물, 연구논문, 문학작품 등이 함께 전시돼 있다. 또한 테마파크 곳곳에 아기자기한 조형물과 예쁜 쉼터, 꽃밭이 꾸며져 있고 광장에는 분수대가 있어 한여름 어린아이들의 단골 놀이터가 되기도 한다. 어린이들에게 가장 큰 인기를 얻고 있는 ‘4D 영상관’은 장성군이 제작한 홍길동 애니메이션 ‘홍길동2084’와 ‘Let’s go 활빈당’을 상시 상영하고 있어 어린이들로 북적인다. 이 밖에도 풋살경기장같이 가볍게 몸을 풀고 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넓은 공간이 많아 가족단위 관광객들에게 더욱 큰 사랑을 받는다. 많은 이들이 홍길동 테마파크를 찾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가 바로 캠핑장이다. 테마파크에 있는 야영장은 텐트를 설치할 수 있는 나무데크가 25개 조성돼 있고 주변에 취사장, 샤워장, 화장실, 매점 등 다양한 편의시설이 잘 갖춰져 최적의 캠핑장으로 손꼽힌다. 기본적인 캠핑시설은 저렴한 가격에 대여가 가능하고 바로 옆에도 오토캠핑장이 있어 개성에 따라 선택해 즐길 수 있다. 바로 옆에는 이 마을에서 태어난 박수량 선생의 청백리 정신을 계승하기 위해 ‘청백당’이라는 한옥펜션이 지어져 고즈넉한 하룻밤을 보내기에도 좋은 곳으로 한번쯤 가족과 함께 머무르기 좋다. ●영화계 거장의 작품 조명한 임권택 시네마테크 장성호를 따라 올라가다 보면 장성이 낳은 영화계 거장인 임권택 감독의 삶과 작품세계를 조명하고 업적을 기리기 위한 ‘임권택 시네마테크’가 들어서 있다. 2014년 개관한 이곳은 상영관과 전시관, 영화 관련 연구 및 커뮤니티를 위한 공간이 있다. 2018년까지는 무료로 개방할 예정이다. 시네마테크가 있는 문화예술공원은 넓게 펼쳐진 장성호를 배경으로 103점의 시·서·화 어록을 새긴 멋진 조각작품이 설치돼 관광객들이 공원을 거닐며 문학적 재미를 느끼도록 해 준다. ●오솔길의 낭만 찾는 캠핑족들의 천국, 남창계곡 입암산 남쪽에 있는 남창계곡은 은선동, 자하동 등 여섯 갈래로 이뤄져 길이가 십여리에 이른다. 계곡마다 크고 작은 폭포와 기암괴석이 늘어서 있는 모습은 마치 선계에 들어선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온갖 새소리가 그치지 않는 울창한 수목과 산천어의 작은 움직임까지 들여다보이는 수정처럼 맑은 계곡물과 계곡을 따라 지루하지 않게 이어지는 오솔길은 남창계곡이 자랑하는 가장 빼어난 멋이다. 여름철 많은 관광객들이 찾는 대표적인 피서지로 인기가 높고 최근에는 맑은 공기를 마시며 캠핑을 즐기려는 레저족의 발길도 크게 늘어나고 있다. >>먹거리 ●단풍나무 수액으로 만든 흑두부 단풍나무 수액으로 만든 전통 손두부가 별미로 꼽힌다. 두부가 들어간 버섯전골과 단풍두부묵 등을 즐길 수 있고, 청국장도 맛이 좋아 백양사를 찾는 이들이 즐겨 찾는다. ●여름엔 꿩 샤부샤부, 겨울엔 꿩 떡국 꿩은 예로부터 기력을 증강시키고 소화기능을 돕고 간 기능을 원활하게 하고 피부의 염증을 제거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안심이나 등심 같은 부위는 적당한 두께로 썰어 샤부샤부와 육회, 탕수육, 떡국 등으로 먹는다. 여름에는 샤부샤부, 겨울에는 떡국을 즐겨 먹는다. ●얼었다 녹았다 반복해 달달한 장성 곶감 맛이 달기로 유명하다. 품종은 주로 대봉이며 감나무들의 수령이 높아 열매가 크고, 육질이 단단하다. 자연 바람으로 말리는 이곳 곶감은 다른 지역과 달리 빛깔이 그리 곱지 않다. 늦가을부터 얼었다 녹았다를 반복해 당도가 높다. 특히 절반만 말린 반건시가 부드러워 인기를 끌고 있다. ●자양 강장의 아이콘 메기찜·메기매운탕 강에서 갓 잡은 메기에 온갖 채소를 넣고 끊인 메기매운탕은 향긋하고 비린내도 나지 않아 식욕을 돋워 주는 음식이다. 자연산 메기에 각종 양념으로 맛을 낸 메기찜은 담백하고 향긋해 맛을 아는 사람들이 즐겨 찾는다. 메기찜은 담백하고 칼칼하며 매콤한 맛은 물론 자양 강장의 효과까지 뛰어나다. ●축령산 경치와 함께 즐기는 한방약오리 축령산 자락에서는 황귀, 녹각, 예덕나무 등 각종 약재를 넣어 끓여 낸 한방약오리를 맛볼 수 있다. 축령산 계곡물에 발을 담글 수 있어 더운 여름날 피서객들에게 인기가 높다. 깔끔하게 나오는 신선한 나물 등 담백한 밑반찬과 함께 오리백숙과 닭백숙, 떡갈비까지 기호대로 골라 먹을 수 있다. 장성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숲속 야영장 설치기준 완화…산림내 레포츠시설도 확대

    숲속 야영장 설치 기준이 완화되고 사업 승인에 필요한 서류가 간소화된다. 또 캠핑·레저산업 활성화를 꾀하고자 산림 내 설치 가능한 레포츠시설을 확대한다. 산림청은 28일 숲속 야영장의 형질변경 기준 완화 등을 담은 산림문화·휴양에 관한 법률(산림휴양법) 시행령과 시행규칙을 개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앞으로 민간이 조성하는 숲속 야영장의 형질변경 면적 범위가 종전 10%에서 최대 30%까지 확대되고, 자동차 야영장(오토캠핑장)의 최소 야영 면적은 종전 81㎡에서 50㎡로 축소된다. 조성계획 신청 때 제출하던 산림경영계획서도 폐지했다. 또 숲속 야영장의 숙박시설에는 개별 주방·화장실·샤워시설 설치를 불허하고 공동시설을 이용하도록 해 자연휴양림과 차별화했다. 그동안 설치 기준이 까다로워 어려움을 겪었던 산주와 임업인의 사업 참여 기회가 확대될 전망이다. 산림레포츠의 모험·체험 시설 종류도 확대됐다. 기존 집라인·트리탑·오리엔티어링·서바이벌 체험장에 암벽등반·레일바이크·로프체험이 추가됐다. 박종호 산림이용국장은 “산림 내 시설설치 기준 완화 및 다양화로 안전하고 쾌적한 숲속 야영장 조성이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우리동네 흥겨운 축제] 영남알프스 가을 절경 손짓…세계 산악영화제도 볼거리

    언양 한우불고기축제가 열리는 울주군 언양읍을 찾아간다면 영남알프스의 가을 절경과 함께 세계산악영화제도 즐길 수 있다. 세계산악영화제가 한우불고기축제 개최 장소인 언양읍 영남알프스 복합웰컴센터에서 30일부터 개막해 관광객을 맞기 때문이다. 영남알프스는 신불산, 가지산, 운문산, 천황산 등 해발 1000m가 넘는 7개의 봉우리로 연결된 산악지역이다. 울산·경남북과 연결된 영남권 최대 산악관광자원이다. 특히 신불산 억새평원과 별빛야영장 등은 해마다 수백만명의 행락객이 찾는 관광 명소다. 하늘억새길은 고산평원에 형성된 은빛 억새, 기암괴석, 희귀 동식물 습지구역, 고산지 철쭉군락 등 천혜의 자연경관을 자랑하고 있다. 또 파래소 폭포는 영남알프스의 오아시스로 통한다. 15m 높이에서 떨어지는 시원한 폭포수와 하얀 물보라, 산 그림자 등이 일품이다. 해발 1068m의 간월산에서 발원해 등억리를 지나는 작괘천. 울산 12경의 하나로 사시사철 맑고 깨끗한 물을 쉼 없이 뿜어낸다. 인근에는 수온 29~33도의 알칼리성 중조천인 등억온천도 일품이다. 영남알프스 진입구인 복합웰컴센터에서는 30일부터 제1회 울주세계산악영화제가 열려 행락객을 맞는다. 첫해인 올해 40개국에서 182편이 출품됐다. 출품작도 극영화를 비롯해 다큐멘터리, 애니메이션 등 다양하다. 울주세계산악영화제에는 개막식 초청인사만 300명에 이른다. 국내외 영화인과 산악인만 200여명이다. 참석자 가운데 세계 산악계의 ‘살아 있는 전설’로 불리는 라인홀드 메스너(72)도 있다. 또 트렌토산악영화제의 로베르토 데 마틴 집행위원장과 캐나다 밴프산악영화제를 국제적 행사로 키운 버나데트 맥도날드(65)도 참석한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국립공원 맞춤야영장 등 국민체감 우수정책 발표

    환경부는 21일 정부세종청사 6동 대회의실에서 국민이 체감하는 성과를 창출한 정책을 대상으로 정부 3.0 우수사례 경진대회를 갖는다. 이날 발표되는 정책은 국립공원 맞춤형 야영장과 주민참여형 친환경에너지타운, 공중전화 부스 전기자동차 급속충전기 설치 등 5건이다. 올해 대회에서는 본부 각 실·국과 소속·산하 기관에서 제출한 44건 가운데 온라인 선호도조사와 전문가 평가 등 심사를 거쳐 최종 10건을 선정했다. 경진대회에서는 이정섭 환경부 차관을 비롯한 환경부 공무원과 전문가, 환경부 블로그 기자단 등 100여명이 참여해 전자투표 방식으로 대상과 최우수상(2건), 우수상(2건)을 선정한다. 최우수로 뽑힌 과제는 오는 11월 10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는 정부 3.0 우수사례 경진대회에 출품된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국립공원 대피소·야영장 가을 성수기 예약 추첨

    국립공원관리공단은 7일 가을철 성수기인 10월 16일부터 11월 15일까지 국립공원 대피소와 야영장을 이용하려는 탐방객을 대상으로 예약추첨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추첨대상 시설은 설악산·지리산 등 국립공원 내 대피소 13곳(1072석)과 야영장 26곳(2070동)이다. 접수는 20일 오전 9시부터 27일 낮 12시까지 국립공원 예약통합시스템(reservation.knps.or.kr)에서 하면 된다. 당첨자는 27일 오후 6시부터 확인 가능하며 당첨자에게는 개별적으로 ‘예약당첨’ 문자가 발송된다. 공단은 여름 성수기에 2곳에서 실시한 장애인·국가보훈대상자 등 사회적 약자를 위한 별도 야영장 추첨제를 5곳으로 확대한다. 설악산(설악동)·한려해상(학동)·지리산(달궁)·오대산(소금강)·월악산(닷돈재) 등으로 7일부터 13일까지 예약통합시스템에 증빙서류를 첨부해 등록한 신청자를 대상으로 추첨한다. 신청자가 없거나 미결재 등으로 발생된 잔여석은 10월 4일과 10월 17일에 선착순으로 예약할 수 있다. 10월 4일은 이용기간이 10월 16~31일이며, 10월 17일은 11월 1~15일 이용객이 대상이다. 예약 개시시간은 대피소 오전 10시, 야영장 오후 2시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명인·명물을 찾아서] 보성 차밭·득량만 청정해역 근접… 자연체험·힐링·워크숍 명소 ‘각광’

    [명인·명물을 찾아서] 보성 차밭·득량만 청정해역 근접… 자연체험·힐링·워크숍 명소 ‘각광’

    전남 보성군이 직접 운영하는 제암산자연휴양림이 체험, 휴양, 힐링, 워크숍 장소로 각광받고 있다. 한 장소에서 이 모든 즐거움을 한꺼번에 누릴 수 있도록 각종 편의시설이 갖춰진 국내 대표적 숲속 휴양지다. 보성차밭과 한국차박물관, 득량만 청정해역인 율포솔밭해변, 조정래 태백산맥문학관 등 주변 관광지와 함께하면 행복감도 갑절로 느낄 수 있다. 보성군 웅치면에 있는 제암산자연휴양림은 임금제(帝)자 모양의 기암괴석으로 유명한 제암산(해발 807m) 자락에 자리하고 있다. 호남정맥의 한반도 남쪽 끝자락에서 휘감아 도는 제암산의 정기를 이어받은 재상의 명당 터로 알려져 몸에 기운을 받고자 하는 관광객의 발길이 연중 이어지고 있다. 해발 500m 아름드리 편백숲길을 따라 물소리마저 시원하게 부서지는 자연휴양림 계곡은 섬진강의 발원지로 어린이를 위한 수심 50㎝의 안전한 물놀이장 2곳도 설치돼 있어 가족단위 관광객이 즐겨 찾고 있다. 1996년 개장 이후 소나무숲 야영장, 깨끗하고 맑은 물놀이장, 제암계곡 몽골텐트, 하이데크, 어린이 놀이터 등 매년 편의시설을 확충하고 보완해 왔다. 숙박시설로 펜션형 숲속의 집 24동, 연립형 숲속휴양관 12실과 제암휴양관 11실 등 총 47실을 운영해 일일 최대 350명의 숙박이 가능하다. 제암산자연휴양림에서 하룻밤을 보내면 자손 중에 제왕이 태어난다는 입소문으로 신혼부부나 아이를 원하는 부부들에게도 인기 장소다. 교육시설로는 300여명을 수용할 수 있는 다목적강당을 갖춘 숲속교육관이 있다. 대규모 행사가 가능한 7670㎡의 잔디광장이 있어 다양한 야외 행사를 할 수 있어 대학교 MT와 기업체 워크숍 장소로 안성맞춤이다. 일시에 5000명 이상 수용할 수가 있다. 담력과 체력을 키워 주는 숲속 에코어드벤처 모험시설도 있다. 어드벤처 시설은 길이 310m로 어린이·청소년·일반인용 등 3개의 체험 코스 40게임으로 구성돼 있다. 에코집라인 왕복 353m와 전용 집라인 왕복 637m 시설로 저수지 위를 나는 짜릿하고 색다른 체험을 즐길 수 있는 전국 최고의 모험 시설도 갖춰져 있다. 2015년 3월부터 운영하고 있는 숲속 어드벤처와 전용 집라인 시설이 점차 알려지면서 8월 현재 1만 5000여명이 이용할 정도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숲속모험시설 이용시간은 에코어드벤처는 매일 3회, 전용 집라인은 2회 운영되며 이용요금은 코스별로 비수기(5000~2만원)와 성수기(7000~2만 5000원)로 구분해 받는다. 제암산자연휴양림 홈페이지에서 예약하면 된다. 거동이 불편하거나 혼자 산에 오를 수 없는 장애인이 휠체어를 타고 해발 500m 아름드리 편백숲까지 아무런 불편없이 오를 수 있는 무장애 데크로드(더늠길)와 흙길로 이루어진 숲속산책길 2.0㎞, 제암산 등산로 등 다양한 산책로와 등산길도 있다. 무장애 데크로드인 ‘더늠길’은 제암산 능선을 따라 이어지는 해발 500m에 위치한 아름드리 편백나무숲까지 경유하는 총 5.8㎞의 전 구간이 계단이 없이 나무데크로 만들어져 있다. 장애인 휠체어 이용자 등 보행약자들도 편안하고 안전하게 산행을 즐길 수 있다. 산책하면서 제암산 정상 임금바위를 바라보고 소원을 빌 수 있는 장소도 있다. ‘더늠’은 판소리 명창의 으뜸 재주를 일컫는 말이다. 인근에는 초록 물결 일렁이는 보성차밭을 비롯해 차에 관한 모든 것을 한눈에 알아보는 한국차박물관, 복합문화공간 봇재, 우리나라 최대의 철쭉군락지 일림산, 전국 3대 우수해변의 하나인 율포솔밭해수욕장과 해수풀장 등 주요 관광지가 자리하고 있다. 김모(45·광주광역시)씨는 “주변에서 제암산 휴양림이 유명하다고 적극 추천해 처음 왔는데 자연풍광이 빼어나다”며 “물놀이장과 모험시설도 있고 어른들이 좋아하는 데크로드가 갖춰져 온 식구가 한 장소에서 즐길 수 있어 아주 좋다”고 말했다. 이곳은 전국 최고의 체험·휴양·힐링 명소로 알려지면서 부지런하지 않으면 쉽게 이용할 수 없을 정도로 인기를 모으고 있다. 자연휴양림 내의 각종 시설물 이용을 위해서는 홈페이지(http://www.jeamsan.go.kr)에서 사용일 기준 30일 전에 예약해야 가능하다. 비수기 주중 단체객 예약 등 문의는 제암산자연휴양림(061-852-4434)으로 하면 된다. 특히 제암산 자락에 지난해 3월 말 아토피 등 환경성질환의 치유와 휴양, 체험 시설을 갖춘 ‘전남권 환경성질환예방관리센터’가 문을 열 만큼 깨끗하고 맑은 공기로 유명하다. 광주·전남권에서는 유일한 시설이다. 환경성질환예방관리센터는 유해환경에 지친 심신의 피로를 풀어주고 아토피 피부염, 천식, 알레르기 비염 등 환경성질환으로 고통받고 있는 사람들에게 치유·예방·관리 프로그램 운영을 통한 삶의 질 향상을 도모하고자 설립됐다. 센터는 대지면적 8205㎡, 건축연면적 2123㎡에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다. 기초검진과 식생활교육, 치유명상, 놀이체험 등 환경성질환 예방교육을 위한 교육관을 비롯한 황토·맥반석·산소찜질방, 녹차목욕탕 등 실내 건강증진을 위한 체험시설과 편안한 휴식과 휴양을 할 수 있는 숙박시설인 원기회복의 집(8실) 등을 갖췄다. 센터건물과 숙박동 모두 친환경자재로 만들어져 환경성질환에 대한 교육은 물론 친환경체험을 통해 힐링과 치유가 가능하며 제암산자연휴양림 내의 무장애 데크로드, 어드벤처 시설 등 다양한 시설을 함께 이용할 수 있어 시너지 효과를 거두고 있다. 초등학교, 유치원, 어린이집 아동을 대상으로 환경생태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1박 2일 아토피 캠프는 환경성질환 예방관리교육, 녹차화분·EM비누·친환경음식 만들기 체험, 건강증진 체험 등을 실시하고 있다. 보성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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