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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일 외교장관 30분 회담에도 ‘빈손’

    윤병세 외교부 장관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외무상이 17일 독일 본에서 양자 회담을 가졌다. 부산 일본총영사관 앞 평화의 소녀상 설치에 항의해 나가미네 야스마사 주한 일본대사가 일시 귀국한 이후 첫 만남이다. 양측은 30분가량 이어진 회담에서 이 문제를 집중 논의했지만 별다른 소득은 없었다. 다만 갈등 가운데서도 양국 장관이 소통을 재개했다는 점에서 향후 관계 회복의 ‘첫 단추’는 꿰었다고 볼 수 있다. 회담에 배석한 외교부 관계자는 “양측은 최근 관계가 어렵지만 신뢰를 바탕으로 긍정적 방향으로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윤 장관은 일본 정부가 일본군 위안부 합의의 정신과 취지를 존중하고 이에 배치되는 언행을 자제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최근 소녀상 문제는 물론 독도를 둘러싼 망언이 일본에서 반복되는 상황을 염두에 둔 것이다. 소녀상 설치 문제에 대해서는 그간 양측의 입장이 반복됐다. 나가미네 대사의 복귀 가능성 등에 대해서도 논의되지 않았다. 외교부 관계자는 “우리는 양국 관계가 어려울수록 소통은 중요하고 일본 측의 조치를 정상화하는 게 중요하다는 입장을 전했다”면서 “일본은 여기에 구체적인 언급을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양국 장관은 지난해 9월 이후 5개월 만에 재회했지만 당장의 국면 전환은 어려워 보인다. 단 양국 장관이 만나 각 레벨에서의 소통을 강화하기로 합의하고, 또 미국 측이 한·일 관계의 중요성을 여러 차례 강조했다는 점에서 차츰 관계 회복의 모멘텀이 강화될 것이란 전망도 가능하다. 양국 관계를 반영한 듯 이날 두 장관 간에는 어색한 분위기가 감돌았다. 별도의 모두 발언도 하지 않았으며 회담장 자체를 취재진에 공개하지도 않았다. 회담장에 먼저 도착한 윤 장관이 엷은 미소를 띠고 회담장 문 앞에서 맞이하자 기시다 외무상은 어색하게 미소 지으며 한국어로 작게 “안녕하세요”라고 인사했다. 윤 장관도 “안녕하세요”라며 악수를 건넸지만 더이상의 대화는 오가지 않았다. 본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완전한 北 비핵화” 한·미·일 공동성명

    한·미·일이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출범 후 처음 개최한 3국 외교장관 회담에서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폐기’(Complete, Verifiable and Irreversible·Dismantlement·CVID)를 원칙으로 한 북한 비핵화를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CVID 원칙’은 조지 W 부시 행정부 1기(2001∼2005년) 때 수립된 북핵 원칙으로, 북한으로부터 “패전국에나 강요하는 굴욕적인 것”이라는 반발을 샀던 표현이다. 한·미·일 외교장관은 16일(현지시간) 독일 본에서 회담을 연 뒤 채택한 공동 성명에서 “북한이 금지된 핵·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을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방식으로 포기해야 한다”고 밝혔다. 세 장관은 북한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노골적으로 무시하고 있는 데 주목하면서 북한의 지난 12일 탄도미사일 시험을 ‘가장 강력한 용어’로 규탄했다. 특히 장관들은 ‘북한과 국경을 접한’ 국가 등이 북한에 도발 자제를 촉구한다는 점을 주목한다면서 사실상 중국과 러시아를 겨냥한 표현도 공동 성명에 삽입했다. 앞서 개최된 한·미 외교장관 회담에서는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세컨더리 보이콧’(2차 제재)에 대한 의견도 교환됐다. 외교부 관계자는 “중국을 (북핵 해결을 위해) 견인하는 방향에서 생각하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군사적 옵션’ 및 ‘대북 선제 타격론’은 거론되지 않았다고 회담 참석자는 전했다. 양측은 김정남 독살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다. 한편 윤병세 장관은 17일 일본 기시다 후미오 외무상과 회담을 열어 평화의 소녀상 및 나가미네 야스마사 주한 일본대사의 복귀 문제 등을 논의했지만 각자 기존 입장만 재확인했다. 윤 장관은 18일 중국 왕이 부장과 외교장관 회담을 한다. 본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한일 외교장관, 소녀상 ‘간극’ 재확인…주한 일본대사 복귀도 ‘불투명’(종합)

    한일 외교장관, 소녀상 ‘간극’ 재확인…주한 일본대사 복귀도 ‘불투명’(종합)

    한국과 일본의 외교장관이 17일(현지시간) 독일에서 회담을 열었지만 부산 일본 총영사관 앞 소녀상 문제에 대한 양국의 간극을 재확인 하는데 그쳤다. 지난달 9일 부산 소녀상에 항의하며 일본으로 돌아간 나가미네 야스마사(長嶺安政) 주한 일본대사의 복귀(일본→한국) 전망도 불투명해졌다. 주요 20개국(G20) 외교장관 회의에 참석중인 윤병세 외교부 장관과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외무상은 회담장인 독일 본의 월드콘퍼런스센터에서 약 30분간 양자회담을 개최했다. 회담에 배석한 외교부 당국자는 “회담에서 저희(한국) 입장을 설명했고 일본 측은 소녀상 설치에 대해 유감을 표명하면서 문제 해결을 위한 우리 측의 적극적인 노력을 요청했다”고 전했다. 이 당국자는 “일본 대사의 복귀 시점에 대해 구체적으로 논의되지는 않았다”며 “한일관계가 어려울수록 양국 외교당국간 소통이 중요하고, 일본 측 조치(대사 본국 소환)가 조기에 정상화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일본 측에 전했고, 일본 측의 구체적인 언급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윤 장관은 부산 소녀상 문제에 대해 “국제예양(禮讓,예의를 지켜 공손한 태도로 사양함) 및 관행이라는 측면을 고려하면서 원만히 해결되도록 가능한 노력을 해왔고, 앞으로도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원만한 해결을 위해서도 일본 측이 위안부 합의의 취지와 정신을 존중하는 모습을 보여야하고 그에 배치되는 언행은 자제해야 한다고 윤 장관은 덧붙였다. 더불어 당국자는 “소녀상 문제에 대해 두 장관이 양국 관계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서로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는데 인식을 같이 했다”고 전한 뒤 “부산 소녀상 문제와 관련해서 의미있는 소통이 있었다고 본다”며 “다양한 계기에 각급 레벨에서 소통해 나가기로 했다”고 전했다. 두 장관은 한일관계에 최근 어려운 문제가 있지만 양국 정부가 신뢰를 바탕으로 한일관계를 긍정적으로 발전시켜야한다는데 인식을 같이했으며, 위안부 합의를 충실히 이행함으로써 피해자 명예와 존엄 회복 및 마음의 상처 치유를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점을 재확인했다고 외교부 당국자는 전했다. 또 독도가 일본땅이라는 주장을 일본의 교과서 제작 기준인 학습지도요령에 명기하려 하는데 대해 윤 장관은 항의의 뜻을 전하고 일본의 신중한 대응을 촉구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오늘 (회담) 분위기가 좋지 않았다고 할 수는 없었고 분위기는 괜찮았다”며 “두 장관 사이에 진솔한 의견교환이 있었다”고 소개했다. 이날 회담장 안팎에서는 양국 관계를 감싸고 있는 냉랭한 기운이 감지됐다. 한국 측은 회담장 안에서 두 장관이 악수를 하고 언론의 사진 촬영을 허용하자고 제안했지만 일본 측은 이를 거절하는 등 냉랭한 양국의 분위기를 보여줬다. 양측의 모두 발언까지 언론에 공개하는 보통의 양자회담과 달리 이날 취재진은 회담장 안으로 들어가지 못한채 회담 장 밖에서 악수 장면을 촬영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일본 외교장관 “소녀상 해결 노력해달라”…윤병세 “대사 조기 복귀해야”

    일본 외교장관 “소녀상 해결 노력해달라”…윤병세 “대사 조기 복귀해야”

    한국과 일본 외교장관이 만나 회담을 했지만 부산 일본 총영사관 앞 소녀상 문제에 대한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했다. 지난달 9일 부산 소녀상에 항의하며 일본으로 돌아간 나가미네 야스마사(長嶺安政) 주한 일본대사의 복귀(일본→한국)도 불투명하게 됐다. 주요 20개국(G20) 외교장관 회의에 참석중인 윤병세 외교부 장관과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외무상은 17일 회담장인 독일 본의 월드콘퍼런스센터에서 약 30분 동안 양자회담을 열었다. 회담에 배석한 외교부 당국자는 “회담에서 저희(한국) 입장을 설명했고 일본 측은 소녀상 설치에 대해 유감을 표명하면서 문제 해결을 위한 우리 측의 적극적인 노력을 요청했다”고 전했다. 이 당국자는 “일본 대사의 복귀 시점에 대해 구체적으로 논의되지는 않았다”며 “한일관계가 어려울수록 양국 외교당국간 소통이 중요하고, 일본 측 조치(대사 본국 소환)가 조기에 정상화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일본 측에 전했고, 일본 측의 구체적인 언급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당국자는 “소녀상 문제에 대해 두 장관이 양국 관계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서로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는데 인식을 같이 했다”고 전한 뒤 “부산 소녀상 문제와 관련해서 의미있는 소통이 있었다고 본다”며 “다양한 계기에 각급 레벨에서 소통해 나가기로 했다”고 전했다. 두 장관은 한일관계에 최근 어려운 문제가 있지만 양국 정부가 신뢰를 바탕으로 한일관계를 긍정적으로 발전시켜야한다는데 인식을 같이했으며, 위안부 합의를 충실히 이행함으로써 피해자 명예와 존엄 회복 및 마음의 상처 치유를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점을 재확인했다고 외교부 당국자는 전했다. 또 독도가 일본땅이라는 주장을 일본의 교과서 제작 기준인 학습지도요령에 명기하려 하는데 대해 윤 장관은 항의의 뜻을 전하고 일본의 신중한 대응을 촉구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오늘 (회담) 분위기가 좋지 않았다고 할 수는 없었고 분위기는 괜찮았다”며 “두 장관 사이에 진솔한 의견교환이 있었다”고 소개했다. 이번 회담은 윤 장관과 기시다 외무상 사이의 14번째 회담으로 작년 10월 유엔 총회 참석을 계기로 뉴욕에서 만난 이후 약 4개월만에 이뤄졌다. 이날 회담장 안팎에서는 양국 관계를 감싸고 있는 냉랭한 기운이 감지됐다. 한국 측은 회담장 안에서 두 장관이 악수를 하고 언론의 사진 촬영을 허용하자고 제안했지만 일본 측은 이를 거절하는 등 냉랭한 양국의 분위기를 보여줬다. 양측의 모두 발언까지 언론에 공개하는 보통의 양자회담과 달리 이날 취재진은 회담장 안으로 들어가지 못한채 회담 장 밖에서 악수 장면을 촬영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한일 외교장관회담 개최…냉랭한 분위기, 소녀상 갈등 고비

    한일 외교장관회담 개최…냉랭한 분위기, 소녀상 갈등 고비

    한국과 일본의 외교장관이 독일 본에서 만나 양국간 외교 갈등을 해결한 방안을 논의했다. 주요 20개국(G20) 외교장관 회의에 참석 중인 윤병세 외교부 장관과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외무상은 17일 오전 11시 34분(현지시간)쯤 회담장인 독일 본의 월드콘퍼런스센터의 회담장 밖에서 악수한 뒤 방으로 들어가 회담을 시작했다. 회담장 밖에서 악수를 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딱딱한 표정이었던 양국 외교장관은 악수를 하면서 기시다 외무상이 한국어로 “안녕하세요”, 윤 장관도 “안녕하세요”라고 인사를 했다. 한국 측은 회담장 안에서 두 장관이 악수를 하고 언론의 사진 촬영을 허용하자고 제안했지만 일본 측이 거절했다. 양측의 모두 발언까지 언론에 공개하는 보통의 양자회담과 달리 이날 취재진은 회담장 안에 입장하지 못했다. 회담 개시에 앞서 기시다 외무상은 지난달 9일 일본으로 돌아간 나가미네 야스마사(長嶺安政) 주한대사를 언제 복귀시킬 것이냐는 현장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답도 주지 않았다. 두 장관은 부산 일본 총영사관 앞 소녀상 문제, 독도 영유권 주장을 담은 일본 학습지도요령 개정 등에 대해 각자 입장을 밝힌 것으로 보인다. 이번 회담은 주한 일본대사의 본국 소환 상황이 조만간 종결될지, 초장기화 국면으로 들어갈지의 고비가 될 전망이다. 나가미네 야스마사(長嶺安政) 주한일본대사는 부산 일본 총영사관 앞에 소녀상이 설치된 데 항의하는 의미로 지난달 9일 본국으로 돌아갔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류현진 부상자명단서 시즌 시작… 불펜 갈 수도”

    “류현진 부상자명단서 시즌 시작… 불펜 갈 수도”

    2년이나 부상으로 신음하다 재기를 노리는 류현진(30·LA 다저스)이 부상자명단(DL)에서 시즌을 맞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미국 ‘야후스포츠’는 13일(현지시간) “다저스 선수들은 스프링캠프에서 40인 로스터에 들기 위해 ‘배틀 로열’처럼 생존 경쟁을 치러야 한다”고 전했다. 이어 “다저스는 두꺼운 선수층을 자랑하지만 너무 두껍다 보니 딜레마에 빠졌다”고 덧붙였다. 다저스는 부상 선수의 잇단 복귀로 로스터가 꽉 찬 상황에서 선수를 추가로 영입했다. 내야수 체이스 어틀리, 외야수 프랭클린 구티에레스, 투수 세르지오 로모가 다저스 유니폼을 입었다. 이 때문에 로스터 정리가 불가피해졌다. 선수 자리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선수를 트레이드 또는 방출하거나 60일짜리 DL에 올려놓는 방안 등이 있다. 다저스는 이들 3명의 자리를 미리 만들어놓고 영입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야후스포츠는 “선수를 DL에 등재하는 게 가장 쉬운 방법”이라면서 류현진과 이미 가르시아, 트레이스 톰슨 등을 DL 등재 후보로 꼽았다. 류현진은 2015년 어깨, 지난해 팔꿈치 수술을 받고 오래 재활에 힘썼다. 최근에는 불펜 투구를 할 정도로 몸 상태가 좋아졌다. 그러나 아직 확실한 믿음을 주지 못한 만큼 DL에 오를 첫 번째 선수로 지목된 것으로 보인다. 매체는 “이것도 임시방편에 불과하다”며 개막 25인 로스터 경쟁은 더욱 거셀 것임을 강조했다. 야수 쪽의 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다. 애드리안 곤살레스, 로건 포사이드, 코리 시거, 저스틴 터너가 주전 내야수에 올랐고 포수 야스마니 그랜달과 중견수 족 피더슨도 주전 입지가 확고하다. 결국 외야 두 자리를 놓고 앤드리 이시어, 엔리케 에르난데스, 야시엘 푸이그, 앤드루 톨스, 스콧 반 슬라이크 등이 경쟁해야 한다. 한편 ‘ESPN’은 14일 류현진을 선발 후보 10명 중 하나로 꼽으면서 불펜으로 활용될 수도 있다고 밝혔다. 매체는 “클레이턴 커쇼, 리치 힐, 마에다 겐타는 선발로 확정됐다. 나머지 7명이 선발 두 자리라는 좁은 문을 놓고 경쟁해야 한다”고 상황을 분석했다. 또 류현진에 대해 “부상 악령에서 벗어나더라도 긴 이닝을 소화하기는 힘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윤병세 “한일관계, 위안부 합의로 선순환했는데 안타까워”

    윤병세 “한일관계, 위안부 합의로 선순환했는데 안타까워”

    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13일 한일 외교 관계에 대해 “양국관계가 모처럼 위안부 합의로 빠른 속도로 선순환했는데 돌발적으로 발생한 부산 소녀상 문제로 현재 상황에 있는 것에 대해 저희도 그렇고 일본도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 장관은 이날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 출석해 “가능한 빠른 시일 내 한일 문제가 풀릴 수 있도록 제 레벨에서도 소통할 생각”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윤 장관이 언급한 소통은 오는 16일부터 독일에서 개최되는 G20(주요 20개국) 외교장관회담 및 뮌헨안보회의 계기에 기시다 후미오 외무상과의 한일 외교장관회담을 염두에 둔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윤 장관은 “(일본 측과) 여러 레벨에서 이 문제를 풀고 본래 중요한 북핵 문제에 대한 전략 대화를 갖도록 하려고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윤 장관은 또 본국으로 일시귀국한 지 한 달을 넘긴 나가미네 야스마사 주한일본대사의 귀임 문제에 대해서는 “일본 정부가 결정할 사항”이라고 했다. 그는 소녀상과 관련해 “소녀상 설치를 반대하는 것은 결코 아니다”라면서도 “영사공관을 포함해 외교공관 앞의 조형물 설치는 국제 예양과 관행 측면에서 바람직하지 않다. 비단 일본 대사관이나 영사관을 넘어서 미국이든 중국이든 호주든 다 마찬가지”라고 밝혀 부산 일본총영사관 앞 소녀상 설치가 장소적 측면에서 적절치 않다고 지적했다. 윤 장관은 “외교공관 보호 관점에서 볼 필요가 있다”면서 “보다 적절한 장소를 정부와 지자체, 해당 시민단체들이 지혜를 모을 수 있지 않겠느냐 그런 생각으로 말씀드리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日 수화통역자 ‘식민지 사료’ 한국 기증

    日 수화통역자 ‘식민지 사료’ 한국 기증

    민족문제연구소가 건립하는 식민지역사박물관에 일본 히로시마의 수화통역자 기타무라 메구미가 각종 사진과 엽서 등을 기증했다. 기타무라가 기증한 야스쿠니 신사 및 일본 군대의 사진, 도고신사 엽서 등을 한데 모았다. 연합뉴스
  • [지금, 이 영화] ‘퍼스널 쇼퍼’

    [지금, 이 영화] ‘퍼스널 쇼퍼’

    그것은 여기 있으면서도 여기 없다. 그것은 죽지 않았으면서도 살아 있지 않다. 그것은 모순적으로 존재한다. 그것을 프랑스 철학자 자크 데리다는 유령이라고 불렀다. 그는 ‘유령론’ 연구를 통해, 볼 수 있으면서 볼 수 없는 것이 출몰하여 우리에게 영향을 끼치는 현상을 분석한다. “죽음을 향해서가 아니라, 경계 위에서의 삶을 향해, 곧 삶이나 죽음이 그것의 흔적들이며 흔적의 흔적들일 어떤 흔적을 향해, 그것의 가능성이 미리, 현재 살아 있는 것/생생한 현재 및 모든 현실성의 자기 동일성을 어긋나게 하거나 어그러지게 한 어떤 경계 위에서의 삶을 향해.”(자크 데리다, 진태원 옮김, ‘마르크스의 유령들’, 그린비, 2014, 15~16쪽) 다소 난해하게 받아들여질 수도 있을 것 같다. 그렇지만 ‘클라우즈 오브 실스마리아’ 등을 연출한 올리비에 아사야스 감독의 신작 ‘퍼스널 쇼퍼’를 이야기하려면, 데리다의 설명을 참고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다. 이런 맥락에서 아사야스는 유령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한다. “인생은 단지 물질적인 것이 아니지 않나. 우리는 매일 우리의 환상과 꿈, 두려움과 씨름한다. 이것들은 눈으로 볼 수 없지만 매우 실제적인 것들이라고 생각한다. ‘유령’은 우리의 기억, 잠재의식과의 관계를 의미하기 때문에 모두와 관련될 수 있다.” 이렇게 자꾸 유령을 거론하는 이유는 ‘퍼스널 쇼퍼’가 유령이 나오는 영화이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이 작품이 공포물이라는 뜻은 아니다. ‘퍼스널 쇼퍼’는 관객을 섬뜩하게 만드는 데 그치지 않고, 관객으로 하여금 섬뜩함의 정체를 사유하도록 부추기는 영화다. 이때 관객의 사유는 앞에 제시한 ‘경계 위에서의 삶’과 연관된다. 삶이 죽음의 반대편에 있지 않고, 죽음과 아슬아슬한 경계를 이루는 상태로 구성된다는 인식 말이다. ‘퍼스널 쇼퍼’에서 아사야스는 삶과 죽음에 대칭되는 자리에 의식과 무의식을 놓아두었다. 그러니까 이 영화가 그리는 세계는 삶과 죽음―의식과 무의식의 ‘문턱’이라고 할 수 있다. 이것은 주인공 모린(크리스틴 스튜어트)이 하는 두 가지 일과도 결부된다.모린은 이승과 저승을 매개하는 영매다. 또한 그녀는 모델이 착용하는 의상과 장신구를 대신 구매하는 퍼스널 쇼퍼다. 그런 점에서 모린은 항상 누군가의 중개자이자 대리자의 위치에 설 수밖에 없다. 그녀는 이쪽과 저쪽 사이, 경계 위에서의 삶을 산다. “이렇게 되면 어떤 정신/혼령이 존재한다. 정신들/혼령들이 존재한다. 그리고 그것들을 고려해야/셈해야 한다. 우리는 하나 이상인 그것들을 고려하지/셈하지 않을 수 없으며, 고려할/셈할 수 있어야 한다. 하나 이상인 그것을/더이상 하나가 아닌 그것을.” 맨 위에 인용한 부분 다음에 데리다가 쓴 문장이다. 그렇게 보면 유령은 여럿이다. 그중 하나가 모린이라고 해도 이상할 것은 없다. 9일 개봉. 15세 관람가. 허희 문학평론가·영화칼럼니스트
  • 日관방 “한미일 연대 확실하게 이뤄지고 있다”

    日관방 “한미일 연대 확실하게 이뤄지고 있다”

    스가 요시히데 일본 관방장관이 “각국 국방부를 중심으로 한 한미일 연대는 확실하게 이뤄지고 있다”고 8일 말했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장관은 이날 오후 정례 브리핑에서 ‘나가미네 야스마사 주한 일본대사의 일시귀국 장기화에 따라 한일간 대북 협력에 영향이 없느냐“는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이는 효율적 대북 공조를 위해서라도 나가미네 대사를 귀환시켜야 한다는 일각의 지적을 일축하는 발언으로 풀이된다. 연합뉴스앞서 아베 신조 총리에 이어 자민당 2인자 니카이 도시히로 간사장은 지난 9일 나가미네 대사가 “조속히 한국에 돌아가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나가미네 대사는 지난달 9일 부산 총영사관 앞 일본군 위안부 소녀상 설치에 대한 항의 표시로 일시 귀국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장기 경색 조짐 한·일 관계 돌파구 찾아야

    나가미네 야스마사 주한 일본 대사가 일본으로 돌아간 지 6일로 한 달이 된다. 나가미네 대사의 귀국은 부산 주재 일본 총영사관 앞에 소녀상이 설치된 것에 반발하는 일본 정부의 대항 조치로 모리모토 야스히로 부산 총영사의 귀국과 함께 이뤄졌다. 업무 협의차 귀국한다고는 했지만 사실상 소환에 가깝다. 주한 일본대사의 소환 혹은 일시 귀국이 이처럼 장기화한 사례는 없다. 2012년 이명박 대통령의 독도 방문에 항의해 본국으로 돌아간 무토 마사토시 대사, 2005년 독도 영유권 분쟁으로 귀국한 다카노 도시유키 대사는 12일 만에 한국으로 돌아왔다. 일본 정부가 나가미네 대사를 돌려보낼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어 일본 대사의 한국 부재가 장기화할 공산도 커 보인다. 대사가 없다고 한·일 관계가 근저에서 흔들리는 일은 없을 것이다. 하지만 2012년 부(負)의 유산이 박근혜 정부로 이어져 3년 넘게 정상회담을 열지 못한 경험을 양국 관계사에 남긴 한·일이다. 일본에서 한류의 급격한 쇠퇴, 방한 일본인의 급감, 반한 감정 고조 등 유형무형의 영향이 미친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얼어붙었던 양국 관계는 2015년 12월 28일의 위안부 합의로 해빙되는 계기를 맞는 듯했지만 부산 소녀상 설치로 다시 냉각이 됐다. 한 달 동안에만 경기도의회의 독도 소녀상 설치를 위한 모금, 기시다 후미오 외상의 “다케시마(독도의 일본명)는 일본 영토” 발언이 있었다. 교과서 집필의 기준이 되는 학습지도요령에 ‘독도는 일본땅’이라는 주장을 명기하기로 했다는 일본 언론의 보도가 있었는가 하면 쓰시마에서 절도해 온 고려 불상을 일본에 반환하지 않아도 된다는 1심 판결까지 악재들을 주고받으면서 양국 모두 출구를 찾지 못하는 상황이 됐다. 2012년 사례에서도 증명됐지만, 이런 경색 상태를 차기 정권에 넘겨서는 안 된다. 되돌이키지 못하는 심각한 상황은 서로 피해야 한다. 한국이든, 일본이든 갈 데까지 가보자라든가 먼저 손을 내밀라고 팔짱을 껴서는 안 된다. 정부에는 한·일 관계를 제대로 관리하고 있는지 묻고 싶다. 일본 핑계만 댄다거나 미국 외교가에서 고자질 외교를 되풀이하는 것은 아닌지 궁금하다. 일본 정부도 마찬가지다. 민간이 설치한 소녀상을 국가가 철거에 관여하기 어렵다는 현실을 잘 알고 있다면 지나친 압박은 한국 정부의 입지를 좁히고 반일 감정을 부풀릴 뿐 사태 해결에 도움이 되지 않음을 깨달아야 한다. 북핵 위협에 맞서는 한·미·일 공조 외에도 양국의 협력이 필요한 분야는 차고도 넘친다.
  • 꽉 막힌 한·일… 관계 회복은 언제쯤?

    부산 일본총영사관 앞 평화의 소녀상 설치에 항의해 나가미네 야스마사 주한 일본대사가 일시 귀국한 지 오는 9일로 한 달이 된다. 그동안 한·일 관계는 회복의 계기를 마련하기는커녕 독도 문제, 부석사 불상 반환 문제 등으로 한 달 전보다 더 꼬였다. 양국 국민 여론이 악화 일로를 걷는 가운데 재일동포 단체가 6일 우리 정부에 부산 소녀상 이전을 공식적으로 요구하고 나섰다. ●재일민단, 정부에 부산 소녀상 이전 요구 오공태 재일본대한민국민단(재일민단) 중앙본부 단장을 비롯한 대표단 8명은 이날 서울 외교부 청사에서 윤병세 외교부 장관을 만나 부산 소녀상을 이전해 달라며 ‘요망서’를 전달했다. 오 단장은 올해 신년사에서도 “(부산) 소녀상을 철거해야 한다는 것이 100만 재일동포의 공통된 생각”이라고 말한 바 있다. 민단 측은 면담에서 소녀상 설치 이후 일본 내 혐한 정서가 고조돼 동포 사회가 고초를 겪고 있다고 호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윤 장관은 재일민단의 건의를 “무겁게 받아들인다”며 “앞으로도 한·일 관계가 잘 풀리는 방향으로 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나가미네 대사 3월 이후 귀임할 듯” 나가미네 대사 등은 지난달 9일 일시 귀국한 이후 29일째인 이날까지 귀임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교도통신은 나가미네 대사의 귀임 시기가 “3월 이후가 될 전망”이라고 보도했다. 애초 외교가에서는 나가미네 대사 등이 일시 귀국 2주일을 전후해 귀임할 것이란 관측이 유력했다. 귀국의 명분이 약한 데다 미국 측이 중재에 나서면서 갈등 해결의 실마리도 잡히는 듯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경기도의회가 독도에 소녀상을 건립하겠다고 나서고 이에 일본 기시다 후미오 외무상이 ‘독도 망언’으로 맞서면서 관계는 더 꼬이기 시작했다. 일본 정부는 박근혜 대통령의 진퇴 문제가 결정될 때까지 한국 정부가 소녀상 문제에 대처할 수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16일 G20 외교장관회의 돌파구 될 수도 더 큰 문제는 마땅한 관계 회복의 계기가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정부는 한·일 중재에 별다른 의지를 보이지 않고 있다. 외교부 안팎에서는 오는 16일부터 독일 본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외교장관회의가 변곡점이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외교 소식통은 “한·일 장관이 만나면 일본군 위안부 합의 이행을 포함해 관계 정상화가 핵심 의제가 될 것”이라면서 “다자회의에 데뷔하는 미국 렉스 틸러슨 국무부 장관이 중재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핵잼 사이언스] ‘악당보다 영웅’ 정의의 편 택한 아기들

    [핵잼 사이언스] ‘악당보다 영웅’ 정의의 편 택한 아기들

    정의감 넘치는 영웅의 본성은 이미 우리 가슴 속에 꿈틀거리고 있는 것일까. 최소 생후 6개월 아기부터 정의감을 갖고 있음이 연구 결과 확인됐다.일본 교토대 연구진은 지난달 31일자 국제학술지 ‘네이처 인간행동’에 재미있는 실험 결과를 담은 연구 논문을 발표했다. 연구진이 생후 6~10개월 유아 총 132명을 대상으로 정의감을 갖고 있는지 구별할 수 있는 실험을 진행한 결과 태어난 지 얼마 되지 않은 아기들조차 정의를 편들고, 불의를 외면하는 본능적 감정을 갖고 있음을 확인했다는 내용이다. 가노코기 야스히로 박사와 메이와 마사코 교수가 이끈 연구진은 공격자부터 피해자, 정의의 편, 그리고 방관자까지 네 유형의 캐릭터가 등장하는 일련의 애니메이션 영상을 만들어 유아들에게 보여 줬다. 첫 번째 영상은 공격자가 피해자를 공격할 때 정의의 편이 나타나 공격을 막고 또 다른 영상은 이때 방관자가 나타나 아무것도 하지 않는 모습을 보여 준다. 이 두 영상을 교대로 4번씩 보여 주고 정의의 편과 방관자의 실물 캐릭터를 유아 앞에 두고 어느 쪽을 만지는지를 살핀 것. 그 결과 생후 6개월 유아 총 20명 중 17명은 정의의 편을, 나머지 3명은 방관자를 선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캐릭터의 색상과 움직임에 관한 유아의 지향성 등을 제거해 상세히 검토한 뒤 유아는 약자를 돕는 정의의 편을 선호한다고 연구진은 결론지을 수 있었다. 지금까지 여러 연구에서도 인간의 정의감은 과연 타고난 것인지 학습으로 형성된 것인지 밝혀지지 않았다. 기존 연구에서는 미취학 3~5세 아동 단계에서 괴롭힘을 당하는 인형을 악당 인형으로부터 지키려는 행동 등이 있다는 것이 확인됐지만, 이런 추세가 언제부터 형성됐는지는 정확히 밝히지 못했다. 물론 이번 연구로도 정의감이 인간의 타고난 본능인지 확실하게 밝혀진 것은 아니다. 다만 최소 생후 6개월 아기에게도 정의감이 형성돼 있다는 사실만큼은 확인된 셈이다. 이에 대해 가노코기 박사는 “인간 사회가 성립하려면 어느 정도의 정의감이 필요하다”면서 “인간은 태어날 때부터 정의감의 원형을 갖췄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또한 메이와 교수는 이번 연구와 따돌림의 연관성에 대해 “인간은 학습하지 않아도 선천적으로 정의를 긍정하는 성향이 있지만, 폭력적인 장면을 보는 등 성장 환경 속에서는 성격이 바뀌는 것일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정의감은 본능? 6개월 아기에게도 확인돼(연구)

    정의감은 본능? 6개월 아기에게도 확인돼(연구)

    약자를 돕는 정의감은 과연 인간의 본능일까. 최소 생후 6개월 아기부터 정의감을 갖고 있음이 실험 연구를 통해 밝혀졌다. 일본 교토대 연구진이 생후 6~10개월 유아 총 132명을 대상으로 정의감을 갖고 있는지 구별할 수 있는 자체 제작 애니메이션 영상을 보여주고 선택하는 실험을 시행했다. 그 결과, 위와 같은 결론에 도달할 수 있었다고 국제학술지 ‘네이처 인간행동’ 31일자에 발표했다. 지금까지 인간의 정의감은 타고난 것인지 학습으로 형성된 것인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기존 연구에서는 미취학 3~5세 아동 단계에서 괴롭힘을 당하는 인형을 괴롭히는 인형으로부터 지키려는 행동 등이 있다는 것이 확인됐지만, 이런 추세가 언제부터 형성됐는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물론 이번 연구로도 정의감이 인간의 본능인지는 확실하게 밝혀진 것은 아니지만, 최소 생후 6개월 때부터 정의감이 형성된다는 것이 확인된 셈이다. 카노코기 야스히로 특정조교와 메이와 마사코 교수가 이끈 연구진은 공격자부터 피해자, 정의의 편, 그리고 방관자까지 네 유형의 캐릭터가 등장하는 일련의 애니메이션 영상을 만들어 유아들에게 보여줬다. 첫 번째 영상은 공격자가 피해자를 공격할 때 정의의 편이 나타나 공격을 막고 또 다른 영상은 이때 방관자가 나타나 아무것도 하지 않는 모습을 보여준다. 이 두 영상을 교대로 4번씩 보여주고 정의의 편과 방관자의 실물 캐릭터를 유아 앞에 두고 어느 쪽을 만지는지를 살핀 것. 그 결과, 생후 6개월 유아 총 20명 중 17명은 정의의 편을, 나머지 3명은 방관자를 선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캐릭터의 색상과 움직임에 관한 유아의 지향성 등을 제거해 상세히 검토한 뒤 유아는 약자를 돕는 정의의 편을 선호한다고 연구진은 결론지을 수 있었다. 이에 대해 카노코기 조교는 “인간 사회가 성립하려면 어느 정도의 정의감이 필요하다”면서 “인간은 태어날 때부터 정의감의 원형을 갖췄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또한 메이와 교수는 이번 연구와 따돌림과의 연관성에 대해 “인간은 학습하지 않아도 선천적으로 정의를 긍정하는 성향이 있지만, 폭력적인 장면을 보는 등의 성장 환경 속에서는 그런 성격이 바뀌는 것일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사진=정의의 편이 약자를 돕는 애니메이션을 본 뒤 캐릭터를 선택하는 아기(메이와 마사코 교토대 교수 제공)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시론] ‘사면초가’ 한국외교의 살 길/최영진 전 주미대사

    [시론] ‘사면초가’ 한국외교의 살 길/최영진 전 주미대사

    도널드 트럼프가 지난 20일(현지시간) 제45대 미국 대통령으로 취임했다. 예측 불가능한 사람이 세계 초강대국의 지도자로 오른 것이다. 이런 가운데 우리 외교는 그야말로 사면초가에 빠져 있다. 한·미 관계에서의 동맹과 함께 북한, 중국, 일본 문제가 중요하다. 북한은 핵·미사일 무장을 강화하고 있는데 남북 간에는 아무런 접촉도 없다. 성급히 자초한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문제로 한·중 관계가 걷잡을 수 없이 멀어지고 있다. 일본군 위안부 문제로 일본과 외교 갈등이 심각해졌고, 나가미네 야스마사 주한 일본대사도 떠나 버렸다. 우리 외교는 어쩌다가 친구가 하나도 없는 상황을 만들어 버렸는가. 트럼프는 강력한 ‘미국 우선주의’를 표방하고 나섰다. 그 배경에는 보호무역주의와 고립주의가 깔려 있다. 어렵다. 철학적 모순이 많고, 전략적 실행이 어려운 방향으로 우리에게 접근할 것이다. 이럴 때일수록 우리 외교는 인맥 중심의 눈치 외교에서 벗어나 철학과 전략을 가져야 한다. 미국 버락 오마바 행정부가 쓰던 ‘전략적 인내’가 트럼프 신행정부에서 포기된 상황에서 북한은 우리 외교에 닥친 최대의 문제로 부각될 것이다. 북한은 우리에게 최대의 안보 위협이며 동시에 북한 동포는 우리의 형제자매다. 그래서 대북 문제에서는 언제나 제재와 대화를 병행해야 한다는 철학을 가져야 한다. 이러한 철학 아래 전략적으로 우리는 최전방에 서서 대북 제재를 이끌지는 말아야 한다. 반대로 대화에서는 비밀 접촉을 포함해 어느 나라보다 앞서야 한다. 지난해 9월 북한의 5차 핵실험 이후 우리는 북한 정권 궤멸 정책으로 나가고 있다. 북한의 붕괴는 스스로 만들어지는 것이지 우리가 만들어 낼 수 있는 것이 아니다. 하루빨리 제재와 대화 병행으로 복귀해야 한다. 우리가 이런 철학과 전략을 가질 때 비로소 트럼프 행정부가 어떻게 나오든지 중심을 잡고 맞설 수 있다. 북한 핵시설을 정밀 타격하는 ‘서지컬 스트라이크’ 반대, 중국을 끌어들이는 제재 강화, 미국과 중국을 포함한 대화 병행, 이런 큰 그림들이 그려져야 한다.트럼프 행정부에서도 한·중, 한·일 문제는 한·미 관계에 큰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다. 한·미 동맹과 한·중 협력은 우리 외교의 양대 기둥이다. 우리가 충돌로 몰고 가서는 안 된다. 사드는 남북 문제에만 몰두한 나머지 미·중 문제를 우리 스스로 만들어 냄으로써 생긴 것이다. 왜 사드 문제에 미·중 문제가 내재돼 있다는 철학을 무시한 것일까. 날로 나빠지는 한·중 관계를 우리는 남의 문제 보듯 낙관론이나 무시론으로 대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일본군 위안부 문제도 우리 스스로가 철학의 부재로 만들어 낸 것이다. 위안부, 과거사 문제를 외면하고 스스로를 피해자로 보고자 하는 일본과 이 문제를 소위 ‘해결’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이런 철학이 우리 대일(對日) 외교의 기본이 됐어야 했다. 따라서 한·일 문제는 ‘해결’이 아니라 ‘관리’해야 하는 차원의 문제가 된다. 해결되지 않을 문제를 ‘불가역적’으로 해결한다는 기발한 생각을 어떻게 한 것일까. 관리라는 철학으로 비로소 한·일 간의 긍정적인 관계를 지킬 수 있다는 생각은 왜 못한 것일까. 이런 생각으로 미국을 대해야 한다. 트럼프 행정부와의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 문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등도 반드시 한·미 동맹 및 경제 관계는 상호주의에 입각하고 있다는 철학을 세우고 전략을 만들어야 한다. 세계 초강대국인 미국이 트럼프 행정부를 앞세워 강력하고 때로 비논리적인 접근을 할 때, 그럴수록 우리는 철학과 전략을 갖고 대해야 한다. 지도자가 중요하다. 다음 우리의 지도자는 자신이 그러한 철학과 전략을 갖추고 있든지, 아니면 그러한 철학과 전략을 갖춘 사람을 쓸 수 있는 능력이 있는 사람이 돼야 한다.
  • ‘명탐정 코난: 에피소드원’ 메인 예고편 화제

    ‘명탐정 코난: 에피소드원’ 메인 예고편 화제

    ‘명탐정 코난’ 시리즈 최초 프리퀄 ‘명탐정 코난: 에피소드 원–작아진 명탐정’(이하 ‘명탐정 코난: 에피소드 원’)이 지난 13일 메인 예고편 공개 이후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명탐정 코난: 에피소드 원’은 메인 예고편 공개 직후 네이버 베스트 무비클립 3위에 등극하는가 하면 17일에는 포털 사이트 네이버 개봉예정영화 검색 순위 전체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여기에 CGV 페이스북 공개 후에는 조회 수 61만, 댓글 3만여개, 공유 2,400여회 이상을 기록하는 등 개봉을 앞두고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애니메이션 영화 ‘명탐정 코난: 에피소드 원’은 천재 고교생 명탐정 신이치가 의문의 독약을 먹고 어린아이(코난)로 변해버린 그날의 이야기를 그렸다. ‘코난 실종사건-사상 최악의 이틀’, ‘순흑의 악몽’에 이은 코난 20주년 3번째 작품이자 시리즈 최초 프리퀄 스토리를 다룬 작품이기도 하다. 지금까지 국내에서 개봉한 ‘명탐정 코난’ 극장판 시리즈 최고의 흥행 스코어를 기록했던 ‘칠흑의 추적자’의 야마모토 야스이치로 감독이 연출을 맡았으며, 원작자 아오야마 고쇼가 감수해 완성도를 높였다. 영화 ‘명탐정 코난: 에피소드’는 오는 2월 8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12세 관람가. 95분. 김형우 기자 hwkim@seoul.co.kr
  • 아베, 현직 관료의 야스쿠니신사 참배 두둔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지난해 말 이나다 도모미 방위상의 야스쿠니신사 참배에 대해 “각료가 개인 자격으로 하는 참배는 정부가 개입할 일이 아니다”라고 23일 말했다. 그는 이날 중의원 본회의에서 이나다 방위상이 A급 전범이 합사된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한 데 대한 입장을 묻는 민진당 오구시 히로시 정조회장의 질문에 이같이 답변했다. 아베 총리는 “나라를 위해 싸우다 존엄한 목숨을 희생당한 분들에 대해 애도의 뜻을 표하고 명복을 비는 것은 자연스럽다고 생각한다”며 “이에 대한 정부의 입장에 대해서는 언급을 피하겠다”고 말했다. 이는 이나다 방위상의 야스쿠니신사 참배를 두둔하는 것으로 해석될 소지가 커 논란이 예상된다. 이나다 방위상은 지난해 12월 29일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한 뒤 “(방명록에) 방위대신(방위상) 이나다 도모미라고 적었으며 한 명의 국민으로서 참배했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일본 집권당과 제1야당의 중진들은 지난해 말 부산 일본 총영사관 앞 소녀상 설치에 대해 한·일 합의 위반이라며 비판하면서도 냉정한 대처와 조기 수습을 주문했다. 집권 자민당의 니카이 도시히로 간사장은 이날 중의원 본회의 각당 대표 발언에서 소녀상 문제와 관련, “한국은 매우 어려운 나라라는 것이 지금 솔직한 생각”이라면서도 “그럼에도 우리 쪽에서 협상이나 교류를 끊는 일을 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 같은 발언은 소녀상 문제와 별개로 한·일 관계를 정상화 시키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제1야당인 민진당의 노다 요시히코 간사장도 “지금처럼 양국 정부와 국민의 냉정한 대응이 필요한 때도 없다”고 수습 노력을 주문했다. 도쿄 이석우특파원 jun88@seoul.co.kr
  • 일왕 ‘생전 퇴위 로드맵’ 23일 나온다

    일왕 ‘생전 퇴위 로드맵’ 23일 나온다

    새해부터 일본이 새 국왕을 맞을 준비로 들썩거리고 있다. 지난해 8월 스스로 “물러나겠다”고 밝힌 아키히토(83) 일왕의 ‘생전 퇴위’ 문제를 처리하기 위한 정치권과 일본 정부 안팎의 움직임이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중의원과 참의원 등 상·하 양원의 국회의장단은 지난 19일 “여야 합의를 통해 20일 개원해 오는 6월 30일까지 열리는 이번 정기국회 회기 안에 이에 대한 법제화를 목표로 하겠다”는 입장을 내걸었다. 오시마 다다모리 중의원 의장 등 국회의장단은 이날 자민당과 제1야당 민진당 등 각당 및 교섭단체 대표들을 만나 퇴위 관련 입장을 듣는 등 중지를 모았다. ●아베정부 “특별법 만들어 퇴위 수용” 일단 찬성 오시마 의장은 “국회가 자체적으로 이 문제의 총의를 찾기 위해 나섰다”면서 “여야 합의를 통해 해법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왕위 계승과 왕족 신분 등을 규정한 법률인 ‘황실전범’(皇室典範)에 따르면 일왕은 종신제다. 왕위 계승은 일왕이 사망했을 경우에만 가능하다. 일왕의 생전 양위를 규정한 절차가 따로 없어 왕이 살아 있는 상황에서 자리에서 물러나는 ‘생전 퇴위’ 및 승계를 위해서는 황실전범을 고치거나 별도 입법이 필요하다. 퇴위에 대한 아베 신조 정부의 처리 방안은 가닥이 잡혀 있다. “생전 퇴위를 받아들이고, 특별법을 만들어 아키히토 일왕에 한해서만 퇴위를 인정한다”는 것이다. 생전 퇴위를 상례화하는 황실전범의 개정이 아니라 이번만으로 한정시킨 특별법을 염두에 뒀다. 그러나 아베 정부 주도로 아키히토의 생전 퇴위 문제를 추진할 경우 정치권의 왕실 개입 논란 등 모양새도 좋지 않고, 절차 및 방법 등에 이견이 있는 야당 및 일부 국민들의 반발과 함께 정치 쟁점화 가능성도 높다. 아베 정부는 이 때문에 국회 지도부의 등을 떠밀어 “여야 합의를 통한 해법 마련”이란 수순에 들어가도록 하면서 여론을 살피고 있다. 국회의장단은 지난해 8월 퇴위 문제가 불거진 뒤 처음으로 지난 16일 의장단 회의를 열고 향후 처리 방안을 논의하는 등 국회에서 이 문제에 대한 정식 논의의 빗장을 열었다. 이런 가운데 오는 23일 자문회의인 유식자회의의 ‘논점 정리’ 발표가 중요한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정부가 지난해 10월 출범시킨 전문가 모임인 유식자회의는 23일 9차 회의에서 논점 정리 형식으로 퇴위 여부 및 형식, 방법 등 여러 안을 정리해 내놓는다. 여러 안들의 장단점과 유식자회의 과정에서 수렴된 입장들을 정리하고 비교해 공개하는 것이다. 이를 바탕으로 정치권과 정부, 국민들이 앞으로 보다 광범위한 여론 수렴과 논의를 진행해 합의를 만들어 내자는 뜻이다. 주요 논점은 생전 퇴위를 받아들일 것인지 여부, 퇴위를 받아들인다면 어떤 형식으로 퇴위를 인정할 것인지 등이다. ●日 국민들 “83세 고령에 격무”… 퇴위에 동감 여야 각 정당 등 정치권과 아베 신조 정부는 유식자회의가 내놓는 입장을 바탕으로 논의를 가속화해 나가기로 했다. 중·참 양원 의장단은 “유식자회의 논점을 바탕으로 다음달 여야 각 교섭 단체로부터 각각의 정리된 입장과 의견을 듣고, 국회의 중지를 모아 정부 측에 입장을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8월 아키히토 일왕이 ‘생전 퇴위’ 문제를 대국민 담화란 형식을 통해 전격 제기한 뒤, 전문가 논의 등 물밑에서 조용하게 진행돼 오던 퇴위 문제가 본격적으로 공론화되면서 속도를 내기 시작한 것이다. 아키히토 일왕의 생전 퇴위 요청에 대해 국민들은 대부분 동정적이다. 격무를 처리하기에는 너무 고령이라는 데에 동감했다. 지방 시찰 등 각종 국내외 행사 참석, 외교사절 접견 등 만 83살로서는 체력적으로나 정신적으로 버겁다는 지적이다. 퇴위 방법과 관련, 민진당 등은 황실전범을 고쳐 이를 상례화하자는 입장이고, 아베 총리 등 집권 자민당은 헌법 저촉과 왕실의 안정성을 이유로 이번에 한해서만 특례법을 제정하자는 자세다. ●‘일왕-총리’ 불화설 휩싸여… 정쟁화 우려도 아베 정부는 퇴위 문제를 다루는 데 조심스럽다. 아키히토 일왕과 아베 총리의 불화설이 영향을 주고 있다는 지적도 있다. “평화헌법을 고쳐 전쟁할 수 있는 나라를 만들겠다”는 아베의 행보에 평화주의적인 신념이 강한 아키히토 일왕은 기회 있을 때마다 전쟁의 비참함과 국민들의 고통을 지적하면서 제동을 걸어 왔다. “아키히토 일왕이 아베에게는 눈엣가시”란 말까지 나돌 정도였다. 지난해 8월 8일 아키히토 일왕의 생전 퇴위 의향을 담은 대국민 메시지도 아베에게는 충격이었다. 참의원 선거에서 막 대승을 거두고, 헌법 개정 절차를 본격화하려던 아베에게 생전 퇴위란 사회적 관심이 높고, 국민 의견 수렴이 필요한 새 현안을 던져 놓은 셈이었다. “아키히토가 아베에게 일격을 가했다”는 말도 나왔다. 아베 총리는 그 직후 왕실의 비서실격인 궁내청 책임자를 바꿔 버렸다. 일부 보수층은 아베가 밀어붙이는 헌법 개정의 추진력이 자칫 왕위 계승 및 관련법 개정 이슈에 말려들어 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지난해 8월 국민 담화에서 아키히토 일왕은 “상징 일왕의 임무가 끊임없이 안정적으로 이어 가지길 바란다”고 말을 맺었다. 집권 자민당이 일왕의 지위를 ‘국가상징’에서 ‘국가원수’로 격상시키려는 시도를 견제했다는 지적이다. ●마지막 신년인사 가능성에 올해 10만명 운집 생전에 물러난 일왕은 에도시대 후반기인 1817년 고가쿠(재위 1780∼1817)가 마지막이었다. 200년 만의 생전 퇴위 화두를 던져 정국의 쟁점으로 만든 셈이다. 아베 총리가 지난 4일 기자회견에서 “매우 중요한 과제다. 결코 정쟁의 도구가 돼서는 안 된다”면서 “조용한 환경에서 깊게 논의해야 한다”고 조심스러워한 것도 이런 배경이 있다. 아키히토 일왕은 지난 2일 도쿄 왕궁 베란다에 올라 발표한 신년 인사에서 “올해가 편안하고 풍성한 한 해가 되길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왕궁 베란다에 올라 인사말을 하는 일왕과 그 가족들을 보기 위해 9만 6700여명이 몰려들어 인산인해를 이뤘다. 참석자들은 “올해가 신년 인사를 발표하는 아키히토 왕을 보는 마지막해가 될지 몰라서…”라고 반응했다. 일본의 조용한 상징으로서 옛 제국주의 일본이 불러온 비극의 역사를 국민에게 상기시키는 일을 주저하지 않았던 평화주의자 아키히토 일왕의 28년 재위가 마무리 단계로 접어들면서 퇴위와 계승을 둘러싼 일본 사회와 정국에 보이지 않는 휘오리바람이 일고 있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차세대 일왕·양위 시기는 장남 나루히토 계승 1순위… 늦어도 2019년엔 ‘새 시대’ 아키히토 일왕이 물러나면 왕위는 계승 1순위인 장남 나루히토(57) 왕세자가 잇는다. 그는 마사코 왕세자비와 딸 아이코(16)를 두고 있지만 아들은 없다. 일본 왕실법은 여성의 계승을 인정하지 않는다. 따라서 나루히토에 이은 계승 순서는 차남 아키시노노미야(후미히토) 왕자, 아키시노노미야 왕자의 아들인 히사히토(11) 순으로 이어진다. 나루히토 왕세자는 아키히토 일왕을 대신해 왕실 외교 업무도 맡아 와 외교 업무 경험이 많고 업무 전반에 밝다. 조용하고 소탈하지만 평화주의에 대한 신념이 강하다. 여러 계기에 소감 발표를 통해 태평양전쟁 반성이나 전쟁의 비참함을 강조해 왔다. 국수 세력들은 나루히토의 부인인 마사코 왕세자비가 우울 증세로 오래 공식 활동을 하지 못하자 이를 빌미로 은근히 나루히토 일가를 헐뜯기도 했다. 아키히토 일왕이 생전 퇴위를 시도한 것도 나루히토에게 안정적으로 왕위를 물려주기 위해서란 지적도 있다. 일왕의 사망과 계승 절차 등이 겹치는 노고를 덜어 주기 위해서란 해석도 있다. 나루히토가 즉위하면 아키시노노미야 왕자는 왕세자로 추대된다. 국수 세력들은 차남 아키시노노미야를 선호하고 있다고 한다. 물러나는 아키히토 일왕의 명칭은 상왕(上皇·上皇天皇)이나 전왕(前天皇) 등이 고려되고 있다. 새해 들어 일본 언론들은 2019년 새해 첫날 새 왕이 즉위하는 방안을 정부에서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를 쏟아냈다. 그러나 궁내청의 니시무라 야스히코 차장은 20일 “새해 첫날은 축하 의식 등 왕실에 소중한 의식과 행사가 열리는 중요한 날로 양위 및 즉위에 관한 행사를 설정하기 어렵다”고 반대 입장을 확실히 했다. 일본에서 새 회계연도가 시작되고, 각급 학교 등이 개학하는 4월 1일이 될 가능성도 높다. 교도통신은 지난 18일 일본 정부가 퇴위 시기를 일왕이 85세 생일을 맞는 2018년 12월 23일로 검토하고 있고, 나루히토 왕세자의 즉위는 당일이나 다음날로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여하튼 2019년에는 일본에 새로운 왕이 즉위하고, 이에 따른 새로운 연호가 쓰이게 된다. 대정과 쇼화에 이어 아키히토 일왕의 즉위로 1989년부터 쓰여 왔던 헤세이란 연호도 새로운 연호로 바뀌게 된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日 “평창올림픽 홈피 독도 표기 말라” 도발

    평창조직위 “항의서 받은 적 없다”… 日대사·총영사 12일째 한국 복귀 미정 일본이 평창동계올림픽 홈페이지의 독도 표기를 문제 삼고 나섰다. 부산 일본총영사관 소녀상 설치로 한·일 관계가 얼어붙고 있는 가운데 이번 독도 발언으로 양국 관계가 더욱 악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교도통신은 20일 평창올림픽 공식 홈페이지에 시마네현 ‘다케시마’(竹島·일본이 주장하는 독도의 명칭)를 독도(Dokdo)로 기재하며, 한국 영토라는 것을 어필하고 있는 것에 대해 일본 정부가 외교 루트로 한국 정부에 공식 항의했다고 보도했다. 실제 평창동계올림픽조직위원회의 영문 홈페이지의 ‘한국 문화’ 항목에 들어가면 ‘독도와 울릉도, 한국의 최동단의 섬’이라는 제목과 함께 독도와 울릉도에 대한 설명이 올라와 있다. 일본 정부는 ‘다케시마는 일본 고유의 영토’라고 주장하면서 한국 영토인 독도가 마치 영토 분쟁지역인 것처럼 올림픽헌장 50조 규정을 내세우며 문제로 삼은 것이다. 독도를 한국 땅으로 표현하는 것 자체가 올림픽에서 정치선언을 금지한 국제올림픽위원회의 올림픽헌장에 위반되는 선전활동에 해당한다는 억지 주장을 펴는 것이다. 이에 대해 평창올림픽조직위 관계자는 “일본으로부터 독도 관련 정식 항의서를 받은 적이 없다”면서 “혹시 일본으로부터 공식적인 요청이 오더라도 무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독도는 명백한 우리 영토이기 때문에 일본의 항의는 일고의 가치도 없으며 독도 문제를 갈등으로 남겨 두려는 게 일본의 속셈이기 때문에 말려들 필요가 없다는 것이 조직위의 입장”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일본은 지난 9일 부산 일본총영사관 앞 위안부 소녀상 설치에 항의하며 나가미네 야스마사 주한 일본대사, 모리모토 야스히로 부산 총영사를 본국으로 일시 귀국 조치한 뒤 이날까지 12일째 한국에 돌려보내지 않고 있다. NHK는 이날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기시다 후미오 외무상은 소녀상 및 주한대사 소환 문제 등을 논의한 뒤 “한국 측의 자세에 변화가 없으면 일본 측이 먼저 움직일 필요가 없다”며 당분간 주한대사를 한국에 돌려보내지 않겠다는 강경 유지 방침을 정했다고 전했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서울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한·일 갈등 심화에 주한 일대사 귀임 지연

    부산 일본총영사관 앞 평화의 소녀상 설치에 항의하며 일시 귀국한 나가미네 야스마사 주한 일본대사 등의 귀임이 예상보다 늦어지고 있다. 최근 독도에 소녀상을 설치하자는 주장을 놓고 양국 갈등이 일본군 위안부 합의에서 독도 문제로까지 번지면서 사태 수습이 더 어려워진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나가미네 대사 등이 일본으로 귀국한 지는 19일로 열흘이 됐다. 앞서 2005년과 2012년에 일본대사가 일시 귀국했을 때는 12일 만에 귀임했다. 외교가에서는 전례에 비춰 이번에도 주말 전쯤에 나가미네 대사 등이 귀임할 것이란 예측이 많았다. 그러나 NHK 등 일본 매체들은 이날 “아베 신조 총리와 기시다 후미오 외무상이 한국 측의 대응을 끝까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전하며 귀임이 보류됐다고 설명했다. 부산 일본총영사관 앞 소녀상 문제는 미국 측의 중재로 해결의 실마리를 찾는 듯 보였다. 하지만 경기도의회가 독도에 소녀상을 건립하겠다는 계획을 내놓고 여기에 기시다 후미오 외무상이 ‘독도 망언’으로 맞서면서 양국 갈등은 더 꼬여 가는 모양새다. 소녀상 철거를 둘러싼 국내 논란도 계속되고 있다. 외교부에서는 소녀상과 독도를 연결시키는 건 우리에게 유리할 게 없다는 입장이다. 독도는 전적으로 우리 주권이 미치는 영토인 만큼 굳이 논란의 대상으로 만들 필요가 없다는 얘기다. 조준혁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소녀상 관련 사안을 성격이 전혀 다른 독도와 연계시키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소녀상은 위안부 피해와 관련된 것이라면 독도는 우리 영토주권과 관련된 사안이라 서로 성격이 전혀 다르다”고 말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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