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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논설위원의 사람 이슈 다보기] “CVIG 보장돼야 CVID 실현… 북미 정상회담 성공 확률 높다”

    [논설위원의 사람 이슈 다보기] “CVIG 보장돼야 CVID 실현… 북미 정상회담 성공 확률 높다”

    황성기 위원이 만났습니다 - 비핵화, 일본공산당 오가타 부위원장이 묻고 최완규 전 북한대학원대학 총장이 답하다 6월 12일 북한과 미국의 싱가포르 정상회담을 앞두고 남북 고위급 회담의 돌연 연기라는 상황이 발생했다. ‘예측 불허’란 말이 항상 따라붙었던 한반도 정세에 짙은 구름이 끼는 것 아닌가 하는 우려는 있지만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비핵화 항로에 차질은 없을 것으로 본다. 요동치는 한반도 앞날에 대한 전문가 의견을 듣기 위해 일본공산당의 오가타 야스오 부위원장이 방한했다. 서울신문은 최완규 전 북한대학원대학총장과 오가타 부위원장의 특별대담을 마련했다. 다음은 오가타 부위원장이 묻고 최 전 총장이 답하는 내용이다. 1922년 창당한 일본공산당은 중의원 12석으로 원내 6위, 참의원 14석으로 5위인 노포(老鋪) 진보정당이다.오가타 야스오 =16일의 남북 회담 연기, 김계관 외무성 제1부상의 성명을 어떻게 봐야 하는가. 최완규 = 우여곡절, 설왕설래는 있겠지만, 북·미 정상회담에는 지장 없을 거다.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간이 점령군 사령관처럼 얘기하고 생화학무기, 인권까지 거론하니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만났을 때 양보할 것 없이 벼랑 끝에 몰리는 상황을 피하고 싶은 것이다. 협상에는 상대가 있음을 확실히 보여준 것이다. 22일 미국 방문하는 문재인 대통령 역할이 다시 주목된다. 오가타 = 북·미를 설득하고 중개하는 문 대통령 노력으로 북·미 정상회담이 개최된다. 그야말로 운전자론이 빛을 발했는데, 현 정세를 어떻게 평가하는가. 최 = 남북, 북·미 정상회담의 성사에 대통령 역할이 매우 컸지만 문 대통령이 운전자석에 앉았다는 건 지나친 표현이다. 한반도 지정학적 상황과 주변 강대국 생각이나 여러가지 이해관계를 볼 때 운전석에 주도적으로 앉는 것은 쉽지 않다. 한반도 평화를 이루겠다는 대통령의 절실한 생각이 크게 작용한 건 사실이다. 특히 일촉즉발 상황이었던 지난해 12월 19일 한·미 합동 군사훈련을 연기 혹은 축소하겠다는 대통령 발언에 북한이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올해 김정은 위원장의 신년사, 평창동계올림픽 참가 등으로 이어져 오늘에 이르고 있다. 오가타= 정치는 ‘가능성의 예술’이다. 1세기에 한 번 있을까 말까한 한반도 변화에 큰 인상을 받았다. 최 = 역사적 사건으로 기록될 만한 흐름은 어느 누구의 독자적인 생각과 능력이라기보다 남북, 미국, 중국 등 관련 당사국들이 전쟁은 없어야 한다는 필요성을 절감했기에 가능했다. 김 위원장도 핵무기로 북한의 생존이 어렵다는 것을 정확하게 인지하고 있다. 패러다임을 바꿈으로서 체제나 정권의 생존과 안정, 나아가 경제발전을 이룰 수 있다고 김 위원장이 생각하는 것을 남측도 정확히 파악하고 있었다. 이런 공감대를 바탕으로 남북 정상이 만났을 때 큰 이견이 없었다. 오가타= 우리 당은 한반도 비핵화와 동북아시아 지역의 평화 체제 구축은 통합적, 포괄적으로 추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동시에 그 실행 방법은 단계적인 게 현실적이라고 보는데. 최 = 북핵 문제에 대한 그간의 잘못된 시각을 교정할 필요가 있다. 그동안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 즉 CVID에 집착했다. 하지만 북한의 ‘완전하고 검증가능하고 불가역적인 생존보장’, 즉 보장(guarantee)이 들어간 CVIG에는 그 누구도 관심을 두지 않았다. 북한이 왜 핵을 개발했는가 자문했을 때 생존을 위해 개발했다고 생각한다면 CVIG가 보장이 돼야 미국이나 한국, 일본이 바라는 CVID도 실행할 수 있는 것이다. 지금까지는 CVIG는 무시하고 일방적으로 CVID만 강조해 왔다. 북한 핵을 진정으로 해결하려면 이 부분을 솔직하게 논의의 장으로 끌어내야 하고 CVIG도 이행을 해야 한다. 동시에 CVID와 CVIG를 하던가, 아니면 강자(미국)가 먼저 선제적인 양보를 통해 북한에 확실하게 인지시켜 줄 때 진정한 CVID가 실현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또 하나 중요한 것은 자신의 나라와 체제를 보장하는 것이 남의 나라가 해 주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판단했을 때 이 정도 되면 체제와 정권이 안전하겠다고 북한이 경험적으로 인식하고 판단해야 가능한 것이다. 즉 남의 나라가 ‘네 목숨 보장해준다’고 약속한들 그걸 믿는 나라가 어디 있는가. 북한 자신의 판단이 굉장히 중요하다. 오가타 = 북·미 정상회담 전망은. 최 = 성공 가능성이 확실하다고 생각한다. 김 위원장도 발상의 전환을 통해 남북 정상회담에 임했다. 그 결과 북·미 정상회담이 성사됐다. 여기서 과거처럼 회담 결과를 쉽게 뒤집는 행태를 보이면 그로 인한 위기는 되돌이킬 수 없다. 북한 체제의 안위에 직결되고 자살 행위에 가깝다.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 기대를 완전히 접게 하는 것이 아니라면 북한 비핵화는 확실하다. 포괄적으로 일시에 해결하려는 의지는 분명하다. 트럼프 대통령도 마찬가지다. 협상에서 실패하면 정치생명이 위험해진다. 성공이 트럼프의 정치적 부활, 이해관계와 직결돼 있다. 북·미의 정치적 이해관계가 일치하기 때문에 성공 확률이 높다. 큰 틀에서 비핵화 한다고 약속했기 때문에 6·12 정상회담에서는 확인하는 수준이 될 것이다. 예를 들어, 평창올림픽 때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이 서울 워커힐호텔에서 국정원장, 통일부장관, 청와대 비서실장을 열시간 넘게 만났다. 그 때 남북이 의견을 많이 나누었고 우리 특사단이 평양에서 김 위원장 만났을 때 별 이견없이 정상회담에 합의할 수 있었다. 북·미 정상회담도 이런 수순으로 가고 있을 것이다. 오가타 = 북·미 정상회담이 열리는 싱가포르에 문 대통령이나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갈 가능성은 있는가. 최 =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 트럼프가 판문점에서 문 대통령, 김 위원장과 함께 종전을 선언하면 좋았을 텐데 아쉽다. 그러면 트럼프가 더 주목을 받을 것인데, 그런 의미에서 싱가포르 정상회담 후 문 대통령, 시 주석이 동석하는 정치적 이벤트가 아주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오가타 = CVID 후 CVIG가 가능하다는 게 미국 생각이다. 미국과 리비아의 2006년 수교까지 2년 반 걸렸다. 리비아 방식이라 해도 비핵화는 단계적으로 해야 하는 것 같다. 최 = 북·미 간에는 깊은 불신이 깔려 있다. 강자인 미국이 약자인 북한에게 “먼저 핵이라는 옷을 완전히 벗어야 그에 상응하는 조치를 하겠다”는 것이 종래의 일관된 북·미 핵협상의 방침이었다.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핵을 미국에 보내라고 강경한 발언을 했는데 협상의 공정성 측면에서 보면 동시에 하는 게 맞다. 오히려 미국이 선제적으로 양보한다면 북한이 훨씬 더 큰 수준에서 양보하는 선물을 줄 것이라고 본다. 미국이 북한에 아량을 보여 주면 북한도 더 큰 틀에서 미국에게 보답할 것이라는 발상의 전환을 미국도 해 볼 필요가 있다. 오가타 = 왜 이 시점에서 북한이 전략적으로 나오는 것인가. 최 = 북한은 그동안 핵과 미사일로 체제를 보장한다고 했지만 더 이상 경험적으로 안 된다는 것을 깨달았다. 다른 방법으로 체제보장과 경제발전을 이루기로 작정하고 나온 것이다. 이런 기회는 두 번 다시 없다. 새로운 패러다임을 가지고 나올 것이다. 만약 협상이 결렬됐을 때 미국은 기분 나쁜 정도에 그치지만, 북한은 생존에 관련돼 있다. 절박한 쪽은 북한이다. 오가타 = 김 위원장 언행을 보면 나를 보통 지도자로 봐 달라, 북한을 보통 국가로 봐달라는 희망을 가지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북한이 국제사회로 복귀하기 위한 과제라면. 최 = 북·미 정상회담이 성공해 핵문제를 해결하고, 국제사회가 요구하는 규범과 규칙, 절차, 과정의 이행을 말이 아닌 행동으로 보여주기 시작하면 북한 인력의 우수성, 풍부한 자원이란 점에서 투자할 만한 국가이기에 단시간에 비약적인 경제발전을 이룰 수 있다. 사상, 이념, 핵무기 대신 경제적 성과로 인민들 지지를 끌어냄으로써 안정적 체제와 정권을 보장을 이뤄내는 인식의 전환 가능성이 높다. 오가타 = 중국, 베트남에서도 ‘화평연변’(和平演変·사회주의 국가의 체제 변화를 유도하는 전략)에 강한 경계심을 갖고 있었는데, 북한은 더욱 더 그럴 것이다. 최 = 알렉시스 드 토크빌은 ‘혁명의 역설’이란 명제에서 독재자가 마음을 바꿔서 억압하고 궁핍하게 만든 지역을 경제적으로 풍족하게 해주고 자유를 주면 그 지역부터 반동이 시작되었다고 지적하고 있다. 그래서 독재자에 정치적 스킬이 없으면 본인이 망하기 때문에 정교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중국이든 베트남이든 독제 체제의 전환은 상당히 위험하다. 북한도 지금 같은 방식으로 체제를 유지하기 힘든 것은 알고 있다. 개방 이후 북한의 미래는 북한 사람들의 정치적 역량에 달려 있다. 북한도 결국 국제적조건이 갖춰지고 대외적으로 정상국가 반열에 올라가면 단계적인 체제전환의 경로에 진입할 것이다. 오가타 = 판문점 선언을 보면 ‘민족의 자주’가 언급돼 있다. 하지만 중국과의 관계도 생각해야 하는데 중국의 역할과 관여는 어떻게 보는가. 최 = 한반도 문제로 남북이 만나면 키워드는 본질적으로 자주와 통일이 될 수밖에 없다. 7·4 남북 공동성명 1항도 그렇고 6·15 선언 1항에도 ‘자주’가 들어있다. 남북관계 본질적 특성상 그렇게 될 수 밖에 없다. 우리 민족의 운명은 우리 스스로 결정하는 것이지만 지정학을 감안하면 중국이나 미국의 영향력을 배제할 수 없는 것은 당연하다. 2000년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특사인 조명록 차수가 백악관에서 빌 클린턴 대통령을 만난 다음 날 뉴욕타임즈에는 ‘한국이 통일되면 아시아는 분단되나’라는 칼럼이 실렸다. 통일된 한반도는 두만강이 아닌 대한해협을 기준으로 분단된다는 뜻인데 미국의 속내를 대변하는 것으로 봐도 무방할 것이다. 한반도를 둘러싼 중국, 미국의 관심사는 군사적 지위와 영향력이다. 따라서 이 두나라를 무시하거나 배제한 상태에서 한반도 통일은 구조적으로 어렵다. 이 세력들의 영향력을 상쇄시킬 수 있는가는 남북, 통일 한국의 국민들의 역량에 달려 있다. 오가타 = 일본공산당은 동북아시아에서의 우호협력조약을 체결해 평화 협력을 이룬다는 구상과 함께 미·중·러가 ‘소극적 안전보장’을 남북, 일본, 몽골에 대해 서약하는 동북아 비핵지대 구상도 갖고 있는데 가능하다고 보는가. 최 = 목표 자체는 타당하고 동북아시아 공동체를 통해 평화보장을 이뤄야 하지만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남북 문제가 해결돼 있지 않은 상황이다. 또한 일본, 중국 관계도 공동체라기보다 경쟁하는 관계이다. 특히 중국은 급속한 경제성장을 통한 강력한 제국을 꿈꾸고 있기 때문에 과연 중국이 일본에 양보하면서 동아시아 공동체, 협력안보체제를 하자고 할지는 미묘하다. 방향은 옳지만 현실조건과 환경으로 보았을 때 매우 어렵다. 미·중 간에도 동반자보다 경쟁의 국면으로 들어섰다. 중국이 더 커지기 전에 미국이 견제하는 예방전쟁을 하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있다. ●최완규 교수는 신한대 석좌교수. 북한대학원대 4대 총장(2012~2015년)을 지낸 북한학의 원로. 4·27 남북 정상회담 원로자문단에 포함됐으며, 회담 직전 ‘비핵화·평화정착과 남북관계 발전 토론회’를 주도하기도 했다. 2008년부터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의 상임공동대표를 맡고 있으며, 경실련 통일협회 대표이기도 하다. 2004년부터 2년간 북한연구학회장을 역임했다. ●오가타 야스오는 일본공산당의 부대표 격인 부위원장. 세계 100개국 이상을 다닌 국제통으로 당 국제위원회 책임자. 19살 때인 1966년 일본공산당에 입당해 기관지인 ‘아카하타’의 파리 지국장을 거쳐 당 국제국장을 역임했다. 참의원 의원에 두 번 당선됐으며 2006년 당 부위원장 직에 올랐다. ‘일본공산당의 야당 외교’ 등 다수의 저서를 갖고 있으며, 서울을 10회 이상 방문했다. marry04@seoul.co.kr
  • [논설위원의 사람 이슈 다보기] “CVIG 보장돼야 CVID 실현···북미 정상회담 성공 확률 높다”

    [논설위원의 사람 이슈 다보기] “CVIG 보장돼야 CVID 실현···북미 정상회담 성공 확률 높다”

    황성기 위원이 만났습니다 - 비핵화, 일본공산당 오가타 부위원장이 묻고 최완규 전 북한대학원대학 총장이 답하다 6월 12일 북한과 미국의 싱가포르 정상회담을 앞두고 남북 고위급 회담의 돌연 연기라는 상황이 발생했다. ‘예측 불허’란 말이 항상 따라붙었던 한반도 정세에 짙은 구름이 끼는 것 아닌가 하는 우려는 있지만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비핵화 항로에 차질은 없을 것으로 본다. 요동치는 한반도 앞날에 대한 전문가 의견을 듣기 위해 일본공산당의 오가타 야스오 부위원장이 방한했다. 서울신문은 최완규 전 북한대학원대학총장과 오가타 부위원장의 특별대담을 마련했다. 다음은 오가타 부위원장이 묻고 최 전 총장이 답하는 내용이다. 1922년 창당한 일본공산당은 중의원 12석으로 원내 6위, 참의원 14석으로 5위인 노포(老鋪) 진보정당이다.오가타 야스오 =16일의 남북 회담 연기, 김계관 외무성 제1부상의 성명을 어떻게 봐야 하는가. 최완규 = 우여곡절, 설왕설래는 있겠지만, 북·미 정상회담에는 지장 없을 거다.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간이 점령군 사령관처럼 얘기하고 생화학무기, 인권까지 거론하니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만났을 때 양보할 것 없이 벼랑 끝에 몰리는 상황을 피하고 싶은 것이다. 협상에는 상대가 있음을 확실히 보여준 것이다. 22일 미국 방문하는 문재인 대통령 역할이 다시 주목된다. 오가타 = 북·미를 설득하고 중개하는 문 대통령 노력으로 북·미 정상회담이 개최된다. 그야말로 운전자론이 빛을 발했는데, 현 정세를 어떻게 평가하는가. 최 = 남북, 북·미 정상회담의 성사에 대통령 역할이 매우 컸지만 문 대통령이 운전자석에 앉았다는 건 지나친 표현이다. 한반도 지정학적 상황과 주변 강대국 생각이나 여러가지 이해관계를 볼 때 운전석에 주도적으로 앉는 것은 쉽지 않다. 한반도 평화를 이루겠다는 대통령의 절실한 생각이 크게 작용한 건 사실이다. 특히 일촉즉발 상황이었던 지난해 12월 19일 한·미 합동 군사훈련을 연기 혹은 축소하겠다는 대통령 발언에 북한이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올해 김정은 위원장의 신년사, 평창동계올림픽 참가 등으로 이어져 오늘에 이르고 있다. 오가타= 정치는 ‘가능성의 예술’이다. 1세기에 한 번 있을까 말까한 한반도 변화에 큰 인상을 받았다. 최 = 역사적 사건으로 기록될 만한 흐름은 어느 누구의 독자적인 생각과 능력이라기보다 남북, 미국, 중국 등 관련 당사국들이 전쟁은 없어야 한다는 필요성을 절감했기에 가능했다. 김 위원장도 핵무기로 북한의 생존이 어렵다는 것을 정확하게 인지하고 있다. 패러다임을 바꿈으로서 체제나 정권의 생존과 안정, 나아가 경제발전을 이룰 수 있다고 김 위원장이 생각하는 것을 남측도 정확히 파악하고 있었다. 이런 공감대를 바탕으로 남북 정상이 만났을 때 큰 이견이 없었다. 오가타= 우리 당은 한반도 비핵화와 동북아시아 지역의 평화 체제 구축은 통합적, 포괄적으로 추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동시에 그 실행 방법은 단계적인 게 현실적이라고 보는데. 최 = 북핵 문제에 대한 그간의 잘못된 시각을 교정할 필요가 있다. 그동안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 즉 CVID에 집착했다. 하지만 북한의 ‘완전하고 검증가능하고 불가역적인 생존보장’, 즉 보장(guarantee)이 들어간 CVIG에는 그 누구도 관심을 두지 않았다. 북한이 왜 핵을 개발했는가 자문했을 때 생존을 위해 개발했다고 생각한다면 CVIG가 보장이 돼야 미국이나 한국, 일본이 바라는 CVID도 실행할 수 있는 것이다. 지금까지는 CVIG는 무시하고 일방적으로 CVID만 강조해 왔다. 북한 핵을 진정으로 해결하려면 이 부분을 솔직하게 논의의 장으로 끌어내야 하고 CVIG도 이행을 해야 한다. 동시에 CVID와 CVIG를 하던가, 아니면 강자(미국)가 먼저 선제적인 양보를 통해 북한에 확실하게 인지시켜 줄 때 진정한 CVID가 실현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또 하나 중요한 것은 자신의 나라와 체제를 보장하는 것이 남의 나라가 해 주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판단했을 때 이 정도 되면 체제와 정권이 안전하겠다고 북한이 경험적으로 인식하고 판단해야 가능한 것이다. 즉 남의 나라가 ‘네 목숨 보장해준다’고 약속한들 그걸 믿는 나라가 어디 있는가. 북한 자신의 판단이 굉장히 중요하다. 오가타 = 북·미 정상회담 전망은. 최 = 성공 가능성이 확실하다고 생각한다. 김 위원장도 발상의 전환을 통해 남북 정상회담에 임했다. 그 결과 북·미 정상회담이 성사됐다. 여기서 과거처럼 회담 결과를 쉽게 뒤집는 행태를 보이면 그로 인한 위기는 되돌이킬 수 없다. 북한 체제의 안위에 직결되고 자살 행위에 가깝다.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 기대를 완전히 접게 하는 것이 아니라면 북한 비핵화는 확실하다. 포괄적으로 일시에 해결하려는 의지는 분명하다. 트럼프 대통령도 마찬가지다. 협상에서 실패하면 정치생명이 위험해진다. 성공이 트럼프의 정치적 부활, 이해관계와 직결돼 있다. 북·미의 정치적 이해관계가 일치하기 때문에 성공 확률이 높다. 큰 틀에서 비핵화 한다고 약속했기 때문에 6·12 정상회담에서는 확인하는 수준이 될 것이다. 예를 들어, 평창올림픽 때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이 서울 워커힐호텔에서 국정원장, 통일부장관, 청와대 비서실장을 열시간 넘게 만났다. 그 때 남북이 의견을 많이 나누었고 우리 특사단이 평양에서 김 위원장 만났을 때 별 이견없이 정상회담에 합의할 수 있었다. 북·미 정상회담도 이런 수순으로 가고 있을 것이다. 오가타 = 북·미 정상회담이 열리는 싱가포르에 문 대통령이나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갈 가능성은 있는가. 최 =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 트럼프가 판문점에서 문 대통령, 김 위원장과 함께 종전을 선언하면 좋았을 텐데 아쉽다. 그러면 트럼프가 더 주목을 받을 것인데, 그런 의미에서 싱가포르 정상회담 후 문 대통령, 시 주석이 동석하는 정치적 이벤트가 아주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오가타 = CVID 후 CVIG가 가능하다는 게 미국 생각이다. 미국과 리비아의 2006년 수교까지 2년 반 걸렸다. 리비아 방식이라 해도 비핵화는 단계적으로 해야 하는 것 같다. 최 = 북·미 간에는 깊은 불신이 깔려 있다. 강자인 미국이 약자인 북한에게 “먼저 핵이라는 옷을 완전히 벗어야 그에 상응하는 조치를 하겠다”는 것이 종래의 일관된 북·미 핵협상의 방침이었다.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핵을 미국에 보내라고 강경한 발언을 했는데 협상의 공정성 측면에서 보면 동시에 하는 게 맞다. 오히려 미국이 선제적으로 양보한다면 북한이 훨씬 더 큰 수준에서 양보하는 선물을 줄 것이라고 본다. 미국이 북한에 아량을 보여 주면 북한도 더 큰 틀에서 미국에게 보답할 것이라는 발상의 전환을 미국도 해 볼 필요가 있다. 오가타 = 왜 이 시점에서 북한이 전략적으로 나오는 것인가. 최 = 북한은 그동안 핵과 미사일로 체제를 보장한다고 했지만 더 이상 경험적으로 안 된다는 것을 깨달았다. 다른 방법으로 체제보장과 경제발전을 이루기로 작정하고 나온 것이다. 이런 기회는 두 번 다시 없다. 새로운 패러다임을 가지고 나올 것이다. 만약 협상이 결렬됐을 때 미국은 기분 나쁜 정도에 그치지만, 북한은 생존에 관련돼 있다. 절박한 쪽은 북한이다. 오가타 = 김 위원장 언행을 보면 나를 보통 지도자로 봐 달라, 북한을 보통 국가로 봐달라는 희망을 가지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북한이 국제사회로 복귀하기 위한 과제라면. 최 = 북·미 정상회담이 성공해 핵문제를 해결하고, 국제사회가 요구하는 규범과 규칙, 절차, 과정의 이행을 말이 아닌 행동으로 보여주기 시작하면 북한 인력의 우수성, 풍부한 자원이란 점에서 투자할 만한 국가이기에 단시간에 비약적인 경제발전을 이룰 수 있다. 사상, 이념, 핵무기 대신 경제적 성과로 인민들 지지를 끌어냄으로써 안정적 체제와 정권을 보장을 이뤄내는 인식의 전환 가능성이 높다. 오가타 = 중국, 베트남에서도 ‘화평연변’(和平演変·사회주의 국가의 체제 변화를 유도하는 전략)에 강한 경계심을 갖고 있었는데, 북한은 더욱 더 그럴 것이다. 최 = 알렉시스 드 토크빌은 ‘혁명의 역설’이란 명제에서 독재자가 마음을 바꿔서 억압하고 궁핍하게 만든 지역을 경제적으로 풍족하게 해주고 자유를 주면 그 지역부터 반동이 시작되었다고 지적하고 있다. 그래서 독재자에 정치적 스킬이 없으면 본인이 망하기 때문에 정교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중국이든 베트남이든 독제 체제의 전환은 상당히 위험하다. 북한도 지금 같은 방식으로 체제를 유지하기 힘든 것은 알고 있다. 개방 이후 북한의 미래는 북한 사람들의 정치적 역량에 달려 있다. 북한도 결국 국제적조건이 갖춰지고 대외적으로 정상국가 반열에 올라가면 단계적인 체제전환의 경로에 진입할 것이다. 오가타 = 판문점 선언을 보면 ‘민족의 자주’가 언급돼 있다. 하지만 중국과의 관계도 생각해야 하는데 중국의 역할과 관여는 어떻게 보는가. 최 = 한반도 문제로 남북이 만나면 키워드는 본질적으로 자주와 통일이 될 수밖에 없다. 7·4 남북 공동성명 1항도 그렇고 6·15 선언 1항에도 ‘자주’가 들어있다. 남북관계 본질적 특성상 그렇게 될 수 밖에 없다. 우리 민족의 운명은 우리 스스로 결정하는 것이지만 지정학을 감안하면 중국이나 미국의 영향력을 배제할 수 없는 것은 당연하다. 2000년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특사인 조명록 차수가 백악관에서 빌 클린턴 대통령을 만난 다음 날 뉴욕타임즈에는 ‘한국이 통일되면 아시아는 분단되나’라는 칼럼이 실렸다. 통일된 한반도는 두만강이 아닌 대한해협을 기준으로 분단된다는 뜻인데 미국의 속내를 대변하는 것으로 봐도 무방할 것이다. 한반도를 둘러싼 중국, 미국의 관심사는 군사적 지위와 영향력이다. 따라서 이 두나라를 무시하거나 배제한 상태에서 한반도 통일은 구조적으로 어렵다. 이 세력들의 영향력을 상쇄시킬 수 있는가는 남북, 통일 한국의 국민들의 역량에 달려 있다. 오가타 = 일본공산당은 동북아시아에서의 우호협력조약을 체결해 평화 협력을 이룬다는 구상과 함께 미·중·러가 ‘소극적 안전보장’을 남북, 일본, 몽골에 대해 서약하는 동북아 비핵지대 구상도 갖고 있는데 가능하다고 보는가. 최 = 목표 자체는 타당하고 동북아시아 공동체를 통해 평화보장을 이뤄야 하지만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남북 문제가 해결돼 있지 않은 상황이다. 또한 일본, 중국 관계도 공동체라기보다 경쟁하는 관계이다. 특히 중국은 급속한 경제성장을 통한 강력한 제국을 꿈꾸고 있기 때문에 과연 중국이 일본에 양보하면서 동아시아 공동체, 협력안보체제를 하자고 할지는 미묘하다. 방향은 옳지만 현실조건과 환경으로 보았을 때 매우 어렵다. 미·중 간에도 동반자보다 경쟁의 국면으로 들어섰다. 중국이 더 커지기 전에 미국이 견제하는 예방전쟁을 하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있다. ●최완규 교수는 신한대 석좌교수. 북한대학원대 4대 총장(2012~2015년)을 지낸 북한학의 원로. 4·27 남북 정상회담 원로자문단에 포함됐으며, 회담 직전 ‘비핵화·평화정착과 남북관계 발전 토론회’를 주도하기도 했다. 2008년부터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의 상임공동대표를 맡고 있으며, 경실련 통일협회 대표이기도 하다. 2004년부터 2년간 북한연구학회장을 역임했다. ●오가타 야스오는 일본공산당의 부대표 격인 부위원장. 세계 100개국 이상을 다닌 국제통으로 당 국제위원회 책임자. 19살 때인 1966년 일본공산당에 입당해 기관지인 ‘아카하타’의 파리 지국장을 거쳐 당 국제국장을 역임했다. 참의원 의원에 두 번 당선됐으며 2006년 당 부위원장 직에 올랐다. ‘일본공산당의 야당 외교’ 등 다수의 저서를 갖고 있으며, 서울을 10회 이상 방문했다. marry04@seoul.co.kr
  • ‘프로듀스48’ 96명 연습생 무대 최초 공개 ‘내꺼야’ 센터는 누구?

    ‘프로듀스48’ 96명 연습생 무대 최초 공개 ‘내꺼야’ 센터는 누구?

    Mnet ‘프로듀스48’의 단체곡 ‘내꺼야’가 ‘엠카운트 다운’에서 최초로 공개됐다.‘프로듀스48’ 연습생들은 10일 오후 방송된 Mnet 음악 프로그램 ‘엠카운트다운’에서 단체곡 ‘내꺼야’로 첫 무대를 선보였다. 국민프로듀서 대표 이승기의 인사로 시작을 알린 ‘프로듀스48’은 교복을 입고 군무를 선보였다. 한일 양국에서 참여한 96명의 소녀들은 꽃미모와 칼군무를 뽐내 시선을 사로잡았다. 센터 자리에는 일본의 미야와키 사쿠라가 위치해 눈길을 끌었다. 공연은 1절과 2절이 각각 한국어, 일본어로 진행됐다. ‘프로듀스48’은 아키모토 야스시의 탁월한 프로듀싱 능력의 산물인 그룹 AKB48과 Mnet의 대표적인 아이돌 선발 프로그램 ‘프로듀스101’ 시스템을 결합한 초대형 프로젝트다. 가수 겸 배우 이승기가 MC인 국민 프로듀서 대표로 나섰으며, 밴드 FT아일랜드 이홍기, 걸그룹 씨스타 출신 가수 소유, 래퍼 치타, 안무가 배윤정, 최영준, 메이제이 리가 트레이너 군단으로 합류해 기대를 모으고 있다. 오는 6월 15일 첫 방송을 앞두고 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한·중·일, 비핵화 3각공조 구축… 文 ‘방법론 조율’ 중재자로

    한·중·일, 비핵화 3각공조 구축… 文 ‘방법론 조율’ 중재자로

    아베 ‘CVID 표현’ 주장했지만 文대통령 반대로 포함 안 돼 文 “3국 진정한 동반자 될 것” 리커창 “한반도서 건설적 역할” 미세먼지·ICT 등 협력 추진한·중·일 3국이 ‘3인4각’ 비핵화 레이스의 첫발을 뗐다. 문재인 대통령과 리커창 중국 총리,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9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한·중·일 정상회의에서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정착을 위해 긴밀히 협력하기로 하고 ‘남북 정상회담 관련 특별성명’을 채택했다. 비핵화 셈법이 다른 3국이 공조체계 구축에 합의하면서 비핵화 방법론의 간극을 좁히는 일에도 일단 청신호가 켜졌다. 중국은 ‘단계적·동시적 비핵화’ 해법을, 일본은 단시간 내에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CVID)를 끌어낼 수 있는 일괄타결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날 회의에서도 중국은 북한 체제 보장을 비롯해 완전한 비핵화를 전제로 한 정치·경제적 보상, 일본은 한국의 독자적 대북 제재 해제 가능성을 경계하며 제재에 무게를 싣는 등 온도차를 보였다. ‘3국 간 비핵화 공조 합의’를 디딤돌 삼아 이견을 좁히고 교집합을 넓혀야 하는 막중한 임무가 ‘중재자’ 문 대통령에게 부여됐다. 비핵화 핵심 사안인 CVID는 성명에 명기되지 않았다.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불필요하게 북한을 자극할 필요가 없다는 문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니시무라 야스토시 일본 관방 부장관은 한·중·일 정상회의 후 총리관저에서 “핵무기를 포함한 대량살상무기 및 탄도미사일을 CVID 식으로 폐기하기 위해 안보리 결의에 따라 3국이 협력할 것을 확인했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한국은 완전한 비핵화에 충분히 의미를 부여했고, 아베 총리는 CVID를 말했다”며 “완전한 비핵화와 CVID가 같다는 생각”이라고 밝혔다. 특별성명은 남북 정상회담 성과에 초점을 맞췄다. 3국 정상은 성명에서 남북이 완전한 비핵화에 합의한 것을 환영했다. 또 한반도와 동북아 평화·안정을 유지하기 위해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 중·일 과거사 관련, ‘역사직시’란 표현을 넣는 문제를 놓고 중국과 일본이 팽팽히 맞서는 등 성명 채택에 난항을 겪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정상회의 직후 공동 언론 발표에서 “3국이 힘과 뜻을 모으면 한반도와 동북아에 평화와 번영의 새로운 시대를 열 수 있음을 확신한다”며 “이제 3국은 세계사적 대전환을 끌어내는 진정한 동반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리 총리는 “북한의 비핵화 방향을 환영하고 이번 기회를 잘 포착해 대화를 회복하고 정치적으로 한반도 문제를 해결하길 바란다”면서 “중국은 건설적인 역할을 지속적으로 발휘하겠다”며 중국 ‘역할론’을 강조했다. 아베 총리는 “납치, 핵·미사일 현안을 포괄적으로 해결하고 북한이 올바른 길을 걸어 나간다면 북·일 평양선언에 의거해 불행한 과거를 청산하고 (북한과의) 국교 정상화를 지향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3국은 정상회의 정례화에도 합의했다. 차기 개최국은 중국이다. 또 인적 교류를 2020년까지 3000만명 이상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미세먼지, 액화천연가스(LNG)·정보통신기술(ICT) 협력도 지속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프로듀스48 단체곡 ‘내꺼야’ 10일 공개..어떤 곡?

    프로듀스48 단체곡 ‘내꺼야’ 10일 공개..어떤 곡?

    글로벌 아이돌 육성 프로젝트 Mnet ‘프로듀스48’의 단체곡 무대가 오는 10일 Mnet ‘엠카운트다운’에서 최초 공개된다.중독성 강한 멜로디와 가사로 돌풍을 몰고 왔던 ‘프로듀스101 시즌1’의 ‘PICK ME’, ‘프로듀스101 시즌2’의 ‘나야나(PICK ME)’를 이을 ‘프로듀스48’의 단체곡 제목은 ‘내꺼야(PICK ME)’다. Mnet은 지난달 22일 단체곡 ‘내꺼야(PICK ME)’ 무대의 녹화를 마쳤다. 센터를 비롯한 등급 평가 결과 및 연습의 결실을 국민 프로듀서 앞에 처음 공개하는 무대인 만큼 제작진과 출연자 전원의 노력으로 완성도를 높였다. 모두가 기다려 온 단체곡 무대의 방송은 10일(목) ‘엠카운트다운’으로 확정됐다. 국민 프로듀서 대표 이승기와 함께 등장할 96인의 무대가 어떤 대형과 춤, 노래로 꾸며질지 기대를 모은다. 단체곡 ‘내꺼야(PICK ME)’는 ‘프로듀스101 시즌2’의 경연곡 ‘네버’와 워너원의 데뷔곡 ‘에너제틱’을 만든 작곡팀 중 ‘플로우블로우’의 곡이다. 화려한 EDM 사운드와 96명 소녀들의 에너지가 어우러져 ‘프로듀스48’의 새로운 여정을 알린다. ‘프로듀스48’을 상징하는 이 곡의 음원은 무대가 공개되는 10일 저녁 6시, 주요 음원 사이트를 통해 발매된다. 한편 단체곡 무대가 공개된 후 11일 정오에는 ‘프로듀스48’의 공식 홈페이지가 문을 연다. 비밀에 부쳤던 전체 출연자들의 프로필이 11일부터 순차적으로 홈페이지에서 공개된다. 지난해 11월 ‘2017 MAMA in Japan’을 통해 한국과 일본에 첫 공개된 Mnet ‘프로듀스48’은 아키모토 야스시의 탁월한 프로듀싱 능력의 산물인 ‘AKB48’과 Mnet의 대표적인 아이돌 선발 프로그램 ‘프로듀스101’ 시스템을 결합한 초대형 프로젝트다. 일본에서 활발히 활동 중인 AKB48의 멤버를 포함, 가수의 꿈을 이루기 위해 기획사에서 트레이닝을 받아 온 한국과 일본의 연습생 96명이 출연해 국민 프로듀서가 선택한 최초의 한일 걸그룹을 향한 여정을 펼쳐 나간다. 가수 겸 배우 이승기가 국민 프로듀서 대표로 프로그램을 이끌어가며, 가수 이홍기와 소유, 치타, 안무가 배윤정과 최영준, 메이제이 리가 트레이너로 참여한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김응교 교수 작가의 탄생] 죽음에서 살아남았고 살기 위해 죽음을 썼다

    [김응교 교수 작가의 탄생] 죽음에서 살아남았고 살기 위해 죽음을 썼다

    베트남에서 온 작가는 한국의 해물탕을 좋아한다. 이유는 국토 한 면이 바다에 접한 나라 사람이라서 그렇다고 했다. 어제 병원까지 다녀왔던 분이라 뵐 수 없겠지 했는데 다행히 시간을 내주셨다. 서태지가 나왔던 1991년 현재, 16개국 언어로 번역됐고 노벨문학상 후보로 언급되는 그의 장편소설 ‘전쟁의 슬픔’은 제목만치 서글프다. 그를 만난 아침은 소설의 첫 장면처럼 축축한 습기로 가득했다. 소설 주인공 끼엔은 열일곱 살 때 북베트남 정규군에 입대한다. 당시 조국의 독립과 통일을 위해 베트남의 젊은이들은 많이 자원입대했다. 온기가 남아 있는 적병의 몸에 못을 박듯 한 발 한 발 방아쇠를 당겼던 끼엔은 전쟁 후 살아남은 단 열 명의 병사 중 한 명이었다. 전사자 유해발굴단으로 끼엔은 부대원이 몰살당한 지역을 찾아간다. 가는 곳마다 끼엔은 생시를 구별할 수 없는 혼령을 목격하곤 한다. 머리가 잘려나간 한 무리의 흑인 병사가 산기슭으로 행군하는 것을 보았다는 이들도 있었다. 전쟁이 갈라놓은 첫사랑 프엉도 찾아온다. 정신적인 트라우마를 겪은 끼엔에게 프엉만은 확실한 존재였다. 하지만 전쟁은 프엉과의 추억을 앗아갔다. 전쟁은 그녀를 변화시키고, 두 사람 사이에 균열을 만들었다. 죽지 않기 위해 끼엔은 글을 쓴다. 악몽과 현실 사이에서 버티고자 끼엔이 할 수 있는 일은 죽음을 쓰는 일이었다.“신짜오(안녕하세요).” 중얼거리며 외웠는데 금방 잊은 인사말, 통역해 주시는 하재홍 선생께서 가르쳐 주셔서 인사할 수 있었다. 하 선생은 천호동에 있는 한 모텔에 머물고 있는 그를 모시고 내려왔다. 그는 담배를 맘대로 태울 수 있는 모텔이 호텔보다 좋다고 한다. 홍마초의 뿌리와 이파리, 꽃잎을 담뱃잎에 섞어 말아 피워 물고 환각에 들어가곤 했다던 북베트남 병사들이 떠올랐다. 꼬박 밤을 새운 나보다 더 초췌한 그를 만나 가까운 해물탕집으로 가려 할 때 비가 스멀스멀 내리기 시작했다. 전쟁 얘기를 시작할 때 마치 정글에 비 내리듯 한꺼번에 빗물이 쏟아졌다. 장딴지까지 차오른 핏물 속을 행군했다는 구절이 떠올랐다. 벌건 내장을 드러낸 해물탕이 나왔다. ‘전쟁의 슬픔’은 시간의 흐름대로 쓴 톨스토이식 소설이 아니다. 끔찍한 비극의 찌끼 속에서 헤어나지 못하는 청년이 의식과 무의식, 현실과 기억, 지금과 과거를 오가는 ‘의식의 흐름’대로 쓴 소설이다. 그렇다고 도스토옙스키의 글쓰기와도 달랐다. “그래요. 맞아요. 의식의 흐름대로 쓴 소설이에요. 처음부터 그렇게 쓰자 해서 쓴 소설이 아니라 쓰다 보니 이렇게 됐어요. 내 소설이 도스토옙스키 소설과 비슷하다는 데 베트남어판 도스토옙스키 소설은 번역이 이상한지 읽기 어려웠어요.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의 ‘백년의 고독’이 1988년 베트남말로 번역됐는데 참 좋았어요.” 그가 ‘백년의 고독’을 읽었다는 말에 멈칫했지만, 단순히 마르케스의 영향으로는 읽히지 않았다. 신화나 전설을 차용했던 마르케스의 신화적 상상력과 달리, ‘전쟁의 슬픔’은 비극적 사실과 고통스러운 기억 자체를 신화적 상상력으로 끌어 쓰고 있었다.소설에서 2375회나 이름이 등장하는 끼엔은 1969년에 고등학교를 마치고 입대해 북베트남 보병사단의 병사로 서부고원 전선에서 싸웠던 작가의 이력과 유사하다. 다만 이 소설의 주인공은 내가 보기에 끼엔이 아니다. 숨은 주인공이 있다. 끼엔이 외면적 주인공이라면, 950회 이름이 나오는 프엉은 내면적 주인공이다. 의식의 흐름대로 쓰는 작가들, 도스토옙스키나 카프카 같은 이들은 여러 인물에 자신의 내면을 투영해 넣는다. “어떻게 아셨어요? 맞아요. 끼엔은 베트남 전쟁을 겪은 베트남 병사의 일반적인 정서를 가진 인물이고요. 프엉은 내면의 제 자신입니다.” 마르케스와 다른 그의 글쓰기에는 베트남 특유의 상상력이 있었을 것이다. 죽은 혼령들은 왜 이리 많이 나오는지. 끼엔이 찾아가는 곳은 사람들이 많이 죽은 ‘고이 혼’이라는 지역이다. 우리말로 하면 ‘혼을 부른다’는 초혼(招魂) 지역이랄까. 거기서 끼엔은 죽은 자를 두 눈으로 자주 본다.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채 으스러진 육신을 끌고 다니는 귀신들이 지천에 널려 있는 곳이다. 정신병이 아니라 해질녘 나무들이 바람결에 내는 신음이 귀신의 노랫소리로 들린다. 소설에는 귀신 72회, 유령 24회, 혼령 18회, 망령이 4회 등장한다. 모두 죽은 이의 영혼들이다.“베트남 사람들에게는 이상한 상상력이 아니에요. 동남아 사람들은 육신이 사라져도 혼령이 일상에 함께한다고 믿지요. 내 작품에서 영혼, 귀신, 죽은 사람의 목소리가 들리는 것은 일반 사람들의 정서 속에 이렇게 남아 있다는 것을 그대로 쓴 거예요. 억울하게 죽은 귀신들, 전쟁에서 총에 맞아 죽어도 혼령으로 떠돌죠. 문화권이 다르면 이해하기 힘들겠죠. 공산주의 유물론의 관점에서는 유령이 뭐냐 하지요. 가톨릭 신도들은 영혼이 위로 간다 하지만, 베트남 사람들은 위가 아니라 혼령은 영원히 우리 주변에 있다고 믿어요.” 작가로서 그는 죽은 자와 산 자를 소통시키는 영매(靈媒)다. 죽은 자 중에 호아라는 여성 병사 얘기가 가장 마음 아팠다. 호아라는 이름은 이 소설에서 98회 등장한다. 이 소설에서 세 번째로 많이 등장하는 이름이다. 호아는 부대원의 길을 인도하는 선도병이었는데 길을 잘못 들어 미군이 있는 곳으로 부대원을 인도했다. 그들을 포위한 미군이 다가오자 부대원을 남기고 호아가 미군에게 뛰어든다. 풀밭에 쓰러진 호아 위로 알몸의 미군들이 숨을 헐떡이며 먼저 차지하려고 으르렁댔다. 집단 강간당하는 장면을 숨어서 보면서도 끼엔은 수류탄을 던지지 못한다. 수류탄을 던지면 위치가 발각돼 죽을까 봐. 수류탄을 던지지 못했던 비겁함은 살아남은 끼엔에게 가장 아픈 트라우마로 남는다. “내가 경험한 이야기는 아닙니다. 전쟁 때 여군들이 생포되면 전부는 아니더라도 미군에게 강간당한다는 얘기가 많았어요. 그 얘기를 쓴 거죠.” 영화 ‘지옥의 묵시록’, ‘디어헌터’, ‘택시 드라이버’, ‘람보’, ‘플래툰’ 등은 베트남 전쟁을 주제로 한 미국 영화다. 지금까지 베트남 전쟁에 대해 알고 있는 정보는 미국의 시각을 통한 것이었다. 우리는 우리가 오리엔탈이면서 오리엔탈리즘 시각에서 베트남을 소비해 왔다. 이 영화들은 전쟁에 참여했던 미국인들이 겪는 내면의 싸움이며, 자가치유 방식이다. 미국인이 겪는 베트남전 트라우마가 이 영화들이 주제다. 그나마 박영한의 ‘머나먼 쏭바강’, 안정효의 ‘하얀전쟁’, 황석영의 ‘무기의 그늘’은 우리의 입장에서 전쟁이 파괴한 인간을 그리고 있다. 한편 ‘전쟁의 슬픔’에는 영웅이 없다. 도박과 환각에 빠진 베트남 병사들이 등장한다. 짐승으로 오인해 민간인을 사살하는 장면도 나오기에, 베트남 정부로서는 지금도 꺼림칙한 소설이다. 승리한 전쟁을 ‘슬픔’으로 표현했다며 처음엔 제목이 ‘사랑과 숙명’으로 바뀌어 나왔다. 1995년 런던 인디펜던츠 번역 문학상, 1997년 덴마크 ALOA 외국문학상, 2011년 일본경제신문 아시아 문학상 등을 받았지만, 정작 베트남 정부로서는 감추고 싶은 금서(禁書)였다. 베트남 국내에서 학생들은 지금도 이 소설을 잘 모른다. 한국에 온 베트남 유학생에게 물어 보면 외국에서 이 소설이 유명하다는 사실을 한국에 와서 알았다는 학생도 있다. 그의 건강을 염려하는 사람들이 많다. 주인공 끼엔처럼 그는 아직도 악몽에서 괴로워하는 걸까. 이만큼 끔찍한 소설을 쓴 사람이 정상인으로 살 수 있을까. 베트남 파병을 다녀와서 매일 군인 수통에 소주를 넣어 마시고, 군용 단도를 차고 다니면서 주변 사람을 위협하는 등 평생 트라우마에 시달리다가 돌아가신 한국인 얘기를 전했다. “많이 회복됐어요. 글을 쓰는 창작 활동이 치료에 도움이 되지요. 그래요. 그럴 거예요. 전쟁 후 베트남 사람들은 그래도 주변에서 대화도 하고 함께 울어 주고 그러는데 미군이나 한국군은 더 심하게 트라우마를 겪었을 거예요. 미군이나 한국군은 낯선 타국에서 전쟁의 비극을 겪은 것이죠. 베트남 군인은 함께 전쟁을 겪은 베트남 사람들이 위로해 주고 풀 수 있었는데, 미군이나 한국군은 아무도 공감해 주지 않았을 거예요. 대화 상대도 없으니 몸부림치다가 죽어갔을 거예요.” 이제 가장 궁금한 질문을 던졌다. 베트남 전쟁이 끝난 1975년 4월 30일, 제27청년여단 소년병 500명 가운데 살아남은 열 명 중 한 명이었다. 전쟁의 트라우마로 방황하던 그는 어떻게 작가의 길을 선택했을까. “어렸을 때부터 책 읽는 것을 좋아했어요. 교수였던 아버지는 작가 친구들이 많이 있었어요. 그분들은 전쟁 무용담이나 문학 작품 얘기를 많이 했죠. 군에 입대하고 6년 동안 전쟁터에 있느라 글을 잊었지요. 전쟁 끝나고 돈 벌러 다녔는데, 아버지 친구들이 글재주 있다며 기억해 주셔서 문예창작학과에 들어간 거죠. 처음엔 전쟁 중 청년들의 연애 이야기를 쓰려고 했는데 가장 깊은 체험이 전쟁이었기에 전쟁 소설을 쓴 겁니다.” 그에게 글쓰기는 슬픔을 극복하는 생존 방식이었다. 통일을 경험한 베트남 작가로 한국인에게 전할 말씀을 부탁드렸다. “베트남은 무력통일이었기에 승자 북베트남과 베트콩이 남베트남 체제를 완전히 바꿔 놓았어요. 통일 후 갈등이 컸어요. 남베트남 사람 중 재산을 빼앗긴 사람들은 보트피플로 망명했어요. 전쟁을 통한 통일은 가짜 통일이에요. 진짜 통일은 평화를 통한, 대화를 통한 통일이에요. 기다리는 시간이 중요해요. 하나씩 하나씩 해결해 나가는 인내가 필요해요.” 현재 한국의 교역국 1위는 중국, 2위는 미국, 3위는 베트남이다. 문재인 정부가 베트남과의 교역을 중요하게 생각해서가 아니라, 이 소설과 베트남 문학은 이제 우리가 주목해야 할 텍스트다. 내년에 베트남 문학과 교류를 추진을 위해 베트남에 가볼 요량이라고 말씀을 드렸다. “2000년에 소설가 이문구 선생이 작가회의 회장이었을 때 베트남 작가협회와 결연을 했어요. 이후 경제협력은 많이 하는데 문학 쪽 교류는 거의 없는 편이죠. 가와바타 야스나리, 오에 겐자부로, 무라카미 하루키 등 일본 문학이 많이 번역되는데 한국 문학 번역은 고은, 방현석, 김영하 외에 뜸해요.” “깜언깜언(정말 감사합니다).” 배운 표현을 이제야 써 봤다. 기회 있을 때마다 조금씩 베트남 말을 써 봐야겠다. 해물탕이 많이 남았는데 더는 먹을 수 없었다. 위장이 아니라 마음이 쓰렸다. 아차, 지금까지 그의 이름을 쓰지 않았다. 그의 필명은 사람 이름이 아니라 땅의 이름이다. 개울물도 낮은 신음소리를 내며 흐르는 베트남의 지명이다. 그는 국제적인 인물로 적지 않은 인세를 받아 서방으로 이민 갈 수도 있었을 텐데, 전쟁 중 정글에서 자던 병사처럼 지금도 허름한 곳에서 노숙인처럼 살아야 편하다는 그의 선조가 견디며 살던 땅의 이름이다. 1952년생 바오닌. 시인·숙명여대 교수
  • 아베-시진핑 통화, “남북 공동선언 높이 평가”

    아베-시진핑 통화, “남북 공동선언 높이 평가”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와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사상 처음으로 4일 오후 전화 통화를 하고 북한 문제 등에 대해 논의했다.아베 총리는 전화 통화 후 기자들에게 “시 주석과 남북 공동선언에 ‘완전한 비핵화’가 포함된 것을 (높이) 평가한다는 데 의견 일치를 봤다”고 밝혔다. 그는 아울러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제재 결의를 이행해가는 것이 극히 중요하다는 점에서도 인식을 같이했다”고 설명했다. 두 정상은 일본인 납치 문제의 조기 해결을 위해 협력해 가자는 데에도 합의했다고 니시무라 야스토시(西村康稔) 관방 부(副)장관이 밝혔다. 아베 총리와 시 주석이 전화 통화를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두 정상은 오후 6시를 전후해 30분가량 통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베 총리는 “일본 총리가 중국 국가주석과 전화로 회담한 것은 처음”이라고 강조하며 “북한 문제 같은 국제적인 과제에서 중국과 일본이 함께 긴밀히 연대해 가는 자세를 국제사회에 보이는 것이 극히 중요하다는 점에 관해 의견이 일치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여러 분야에서 국민끼리의 교류를 비약적으로 확대해 양국 관계를 다음 단계로 열어가자는 데에서도 같은 의견임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아베 총리는 그러면서 “국제사회와 연대, 북한이 비핵화를 위해 구체적인 행동을 하도록 강하게 요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북한이 핵·미사일 문제의 해결을 향해 나아가는 것과 관련해 시 주석의 노력에 경의를 표했다”고 설명했다. 교도통신은 아베 총리가 북미 정상회담 전에 북한의 비핵화에 대한 양국 간의 입장을 조정, 핵 문제에서 북한에 영향력을 가진 중국의 협력을 얻어내려는 의도를 가지고 통화를 했다고 설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가수 강남 교통사고, 5중 추돌사고 당해...사고 이유 들어봤더니

    가수 강남 교통사고, 5중 추돌사고 당해...사고 이유 들어봤더니

    가수 강남이 5중 추돌사고를 당해 병원을 찾았다.28일 일본인 출신 가수 강남(32․나메카야 야스오)이 교통사고를 당했다. 강남은 이날 오후 스케줄을 위해 충북 충주로 향하던 중 경부고속도로 하행선 중추 인근에서 5중 추돌사고를 당했다. 사고는 강남이 타고 있던 차량의 앞 차량이 급정거를 하면서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강남의 매니저는 앞 차와 부딪히지 않기 위해 급정거를 했고, 뒤따르던 차량들이 강남의 차를 들이받았다. 강남은 사고 즉시 정밀 검사를 위해 충북대병원으로 이송, 다행히 큰 부상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100초 인터뷰] 벨리댄서 야스민 “스트레스 확 날려요”

    [100초 인터뷰] 벨리댄서 야스민 “스트레스 확 날려요”

    “벨리댄스는 특별한 사람들이 추는 춤이 아니라, 벨리댄스를 추면 특별해져요.” 벨리댄서 야스민(본명 서은희, 37)씨를 지난 25일 서울 서초구에 있는 그의 스튜디오에서 만났다. “벨리댄스를 통해 누구나 특별해 질 수 있다”라고 말하는 그녀에게 벨리댄스의 매력과 운동 효과에 대해 들어봤다. 야스민씨는 대학에서 의상디자인을 전공했다. 적성에 맞지 않아 진로에 대한 고민이 컸다. 그때 우연히 찾아온 벨리댄스가 그녀의 삶을 바꿨다. 그렇게 벨리댄스와 함께한 지가 벌써 15년. “어릴 때부터 몸이 뻣뻣하고 몸치였고, 춤을 잘 추는 게 꿈이었다. 몸치를 극복하기 위해 무용이나 댄스를 많이 배웠다”며 “그러다 우연히 매스컴에서 벨리댄스를 접했고, 그 매력에 빠지게 되어 시작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녀는 “웬만한 춤은 몸이 뻣뻣해서 잘 못 따라 하는데, 벨리댄스는 몸을 분리시켜 트레이닝해서 따라 하기 쉬웠다”며 “무엇보다 아름다운 의상과 신비롭고 이국적인 음악에 빠졌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허리를 재빨리 흔드는 동작이 특징인 벨리댄스를 오리엔탈 댄스라고도 한다. 이 댄스는 산모의 순산을 위해 시작되었다고 한다. 그래서 복부를 이용한 춤사위가 주를 이룬다. 특히 벨리댄스에서 사용되는 대부분의 스텝이나 테크닉은 몸의 부분마다 나뉘는 원운동이다. 이에 야스민씨는 “벨리댄스는 가슴, 힙, 팔 등을 따로 움직이는 동작들이 있다”며 “다이어트 하고 싶은 부위를 집중적으로 운동할 수 있다. 또 복부비만 해소와 고관절의 유연성을 향상시키고, 나아가 요실금 예방에도 탁월한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벨리댄스하면, 매혹적인 여성이 몸을 가리는 최소한의 의상을 입고 추는 것으로 인식되어 있다. 때문에 우리나라에서는 관능적이거나 선정적이라는 인식이 강하다. 벨리댄스의 본고장인 이집트에서조차 엄격한 종교적 윤리에 막혀 홀대를 겪는 실상이다. 이에 야스민씨는 “아무래도 복부를 노출해야 하고, 가슴이나 힙을 강조하는 움직임들이 많아서 그렇게 느끼는 것 같다”며 “하지만 굉장히 디테일한 움직임의 근육을 사용해야 하는 테크니컬한 무용이면서 예술적인 문화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스트레스를 날리는 데 최적화된 운동”이라고 벨리댄스의 매력을 강조했다. 그녀는 “힙스카프에서 나는 소리에 스트레스가 해소되는 느낌을 받는다는 분들이 많다”며 “특히 신나는 음악과 함께 테크닉을 하나씩 배우다 보면 성취감도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벨리댄스가 날씬한 사람들만 할 수 있는 것인지를 묻는 말에 야스민씨는 “전혀 그렇지 않다”고 잘라 말했다. 그녀는 “적당한 지방과 근육의 조화가 중요하다. 일부러 살찌우는 분들도 있다”며 “흔들림이 있어야 하니, 너무 마른 분들보다는 조금 건강미가 있는 분들이 하기에 좋은 운동”이라고 덧붙였다. 야스민씨는 더에스벨리 무용단의 예술감독이자 안무가로 활동하고 있다. 활발한 창작활동을 통해 다양한 장르의 안무를 개발하고 독창적인 커리큘럼으로 벨리댄스 대중화에 앞장서는 단체에서 활동하고 있는 만큼, 그녀는 “벨리댄스 대중화에 앞장서는 역할을 하고 싶다”며 포부를 내비쳤다. 마지막으로 야스민씨는 벨리댄스 도전을 망설이는 이들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벨리댄스는 특별한 사람들이 추는 춤이 아니다. 벨리댄스를 추면 특별해 진다”며 “아름다운 바디라인을 만들어 줄 뿐만 아니라, 건강함도 지켜준다. 꼭 한 번 도전해 보라”고 전했다. 글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영상 문성호, 김형우 기자 hwkim@seoul.co.kr
  • 호날두 UCL 득점 10경기에서 멈춤, 개인 96승으로 최다승

    호날두 UCL 득점 10경기에서 멈춤, 개인 96승으로 최다승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가 별들의 무대 연속 득점을 10경기에서 멈췄다. 내심 대회 모든 경기 득점이란 대기록을 바랐는데 물건너갔다. 호날두는 26일(한국시간)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를 찾아 벌인 바이에른 뮌헨과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준결승 1차전에 선발 출전했으나 거의 위협적인 모습을 연출하지 못했다. 팀은 전반 28분 죠슈아 키미히에게 선제골을 허용했지만 전반 44분 마르셀루, 후반 12분 마르코 아센시오의 연속 득점을 엮어 2-1로 이겨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며 동시에 대회 최초로 통산 150승 금자탑을 세웠다. 호날두는 개인 통산 대회 96번째 승리의 기쁨을 누렸다. 각각 레알과 바르셀로나의 레전드인 이케르 카시야스(95승·포르투)와 사비 에르난데스(91승·알 사드)를 넘어 개인 최다승이다. 또 다른 전설인 안드레스 이니에스타(바르셀로나)와 라울 곤살레스(레알 은퇴)가 79승으로 한참 뒤처진다.그는 지난해 9월 조별리그 H조 첫 경기부터 유벤투스와의 8강 2차전 막바지 득점으로 이번 대회 10경기 모두 그물을 출렁였다. 뮌헨은 고비마다 자신들을 주저앉혔던 호날두를 철저하게 봉쇄했다. 슈팅은 2개, 유효슈팅은 0이었다. 후반 25분 호날두는 머리 뒤쪽에서 넘어오는 침투 패스를 절묘하게 트래핑한 후 득달같이 슈팅으로 연결해 오른쪽 골망을 출렁였다. 그러나 득점은 인정되지 못했다. 공이 왼팔을 스친 것이 핸드볼 판정을 받고 말았다. 영국 스카이스포츠는 호날두의 평점을 5로 매겼다. 전반만 뛰고 교체된 이스코, 교체 투입된 코바시치와 어울려 팀에서 가장 낮은 평점을 받아들었다. 뮌헨은 킥오프 8분 만에 아르연 로번이 부상으로 교체 아웃되고 동점골을 노리던 후반 제롬 보아탱마저 부상으로 빠지며 반드시 다음달 2일 새벽 산티아고 베르나베우를 찾게 되는 2차전을 이겨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됐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아베, 야스쿠니 신사에 공물 봉납

    아베, 야스쿠니 신사에 공물 봉납

    21일 제국주의 일본의 상징인 도쿄의 야스쿠니 신사 제단에 ‘내각총리대신 아베 신조’ 명의가 새겨진 ‘마사카키’ 나무가 세워져 있다. 매년 일본의 패전일이나 춘·추계 예대제에 지속해서 공물을 보낸 아베 총리는 이날도 신사 제단의 좌우에 세우는 나무의 일종인 마사카키 공물을 봉납했다. 도쿄 로이터 연합뉴스
  • ‘닥터 K’ 류현진 2승 저격

    ‘닥터 K’ 류현진 2승 저격

    류현진(31·LA 다저스)이 ‘닥터K 본색’으로 샌디에이고를 저격했다. 주전이 다 바뀌어 완전히 다른 색깔의 샌디에이고 타선이지만 여전히 천적임을 뽐내며 시즌 2승을 수확했다.류현진은 17일(한국시간)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MLB) 방문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3피안타(1홈런) 2실점으로 10-3 대승을 이끌었다. 직구 최고 구속이 시속 148㎞에 그쳤지만 스트라이크존 곳곳을 찌르는 제구력으로 시즌 한 경기 최다 삼진 9개를 뽑아냈다. 지난해 5월 1일 필라델피아전 이후 1년 만이자 통산 여덟 번째 9탈삼진 경기다. 지난주 오클랜드전(6이닝 1피안타 8탈삼진)을 포함해 2경기 연속 8탈삼진 이상을 기록한 것은 MLB 진출 이후 두 번째다. 다만 2회말 1-0으로 앞선 상황에서 비야누에바에게 좌월 투런포를 허용한 게 옥에 티였다. 4회말에도 비야누에바에게 좌전 안타를 맞았지만 후속 타자들을 연속 삼진으로 처리해 이닝을 마쳤다. 평균자책점은 2.79에서 2.87로 좀 올랐다. 펫코파크 통산 4경기에 선발 등판해 3승 무패, 평균자책점 1.38을 기록했다. 타선도 일찍 터져 류현진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특히 배터리 호흡을 맞춘 포수 야스마니 그랜달이 ‘그랜드 슬램’(만루 홈런) 포함 5타점을 올려 최고 도우미로 나섰다. ‘친정’으로 돌아온 맷 캠프도 3점포로 지원 사격을 해 줬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커터와 체인지업, 직구, 커브 제구력 모두 좋았다. 오늘 류현진의 투구는 몇 년 전 (전성기) 모습을 생각나게 했다”며 만족스러워했다. 류현진은 “제구만 되면 스윙이나 삼진도 많이 잡을 기회를 맞는다. (삼진을 많이 잡아) 기분 좋다. 빠른 공을 던지는 투수가 아니어서 제구가 뒷받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터넷 매체 SB네이션은 “류현진이 강력한 6이닝을 이끌면서 예전 모습을 보여 줬다”고 치켜세웠고 MLB닷컴은 “지난주 오클랜드전에서 펼친 호투를 재현했다”고 평가했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샌디에이고전 9K 류현진 “시즌 2승이요~”

    샌디에이고전 9K 류현진 “시즌 2승이요~”

    LA 다저스 류현진(31)이 시즌 한 경기 최다 삼진을 뽑아내면서 두 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QS·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내 투구)’로 시즌 2승(무패)째를 수확했다. 류현진은 17일 캘리포니아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 동안 삼진 9개를 솎아내고 2실점 했다. 류현진은 6-2로 앞선 7회말 토니 싱그라니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다저스는 야스마니 그란달의 9회초 만루홈런 등 10-3으로 대승함에 따라 류현진은 여유 있게 2승째를 거뒀다. 탈삼진 9개는 지난 11일 컷 패트스볼(커터)의 위력을 극대화한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의 경기(8개)를 뛰어넘는 올 시즌 개인 한 경기 최다 탈삼진이다. 이날 빅리그에서 84번째로 선발 등판한 류현진은 지난해 5월 1일 필라델피아 필리스전 이후 1년 만이자 통산 8번째로 한 경기에서 탈삼진 9개 이상을 기록했다. 류현진의 한 경기 최다 탈삼진은 2013년 5월 1일 콜로라도 로키스를 상대로 작성한 12개다. 시즌 첫 홈런을 내준 게 옥에 티였지만, 안타 3개만 허용하고 2점으로 실점을 최소화했다. 류현진은 공 93개를 던져 57개를 스트라이크존에 꽂았다. 평균자책점은 2.79에서 2.87로 약간 올랐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전소미 강다니엘 ‘프로듀스48’ 녹화장 방문 ‘참가자들에 격려+응원’

    전소미 강다니엘 ‘프로듀스48’ 녹화장 방문 ‘참가자들에 격려+응원’

    전소미, 강다니엘이 Mnet ‘프로듀스48’에 스페셜 게스트로 출연한다.16일 Mnet에 따르면, ‘프로듀스 101’ 시즌1과 2에서 각각 1등으로 선발된 전소미와 강다니엘이 ‘프로듀스48’ 첫 녹화 현장을 방문했다. 전소미와 강다니엘은 ‘프로듀스101’을 대표하는 1, 2대 센터로서 새로운 도전을 앞둔 96명의 출연자들을 응원하고자 촬영 첫 날을 함께 했다. 첫 만남의 어색함과 긴장감으로 굳어있던 ‘프로듀스48’ 출연자들은 예고에 없던 두 사람의 등장에 환호하며 힘을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전소미와 강다니엘은 경험자로서 참가자들에게 모두 힘내라며 따뜻한 격려와 응원을 전했다. 또한 이날 ‘프로듀스101’ 시즌 1~2를 함께 했던 댄스 트레이너 가희도 녹화장을 찾았다. 프로그램과 출연자들에 대한 애정으로 만삭의 몸에도 기꺼이 방문해 자리를 함께 한 것. 한편 지난해 11월 ‘2017 MAMA in Japan’을 통해 한국과 일본에 첫 공개된 Mnet ‘프로듀스48’은 아키모토 야스시의 탁월한 프로듀싱 능력의 산물인 ‘AKB48’과 Mnet의 대표적인 아이돌 선발 프로그램인 ‘프로듀스101’ 시스템을 결합한 초대형 프로젝트다. 일본에서 활발히 활동 중인 AKB48의 멤버를 포함, 가수의 꿈을 이루기 위해 기획사에서 트레이닝을 받아 온 ‘프로듀스48’의 총 96명 출연자가 누구인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가운데, 국민 프로듀서가 선택한 최초의 한일 걸그룹을 목표로 펼쳐갈 이들의 여정은 오는 6월 중 첫 방송된다. 사진=Mnet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최준식의 거듭나기] 한국 문화는 중앙박물관에서

    [최준식의 거듭나기] 한국 문화는 중앙박물관에서

    나는 요즘 국립중앙박물관의 유물에 대해 책을 쓰고 있다. 이 책을 쓰게 된 배경이 있다. 가끔 내게 강연 부탁이 오는데 그때 당사자는 종종 ‘우리가 좀 긍지를 느낄 수 있는 내용으로 해달라’고 부탁한다. 이 말을 들을 때마다 나는 어이가 없었다. 한국 문화에 긍지를 느낄 수 있는 게 얼마나 많은데 또 긍지 타령인가? 왜 한국인들은 이렇게 자신의 문화에 자신감이 없을까? 한국이 가장 가난한 나라에서 선진국이 된 것도 그렇고, 세계 최고의 문자를 쓰고 있는 것도 그렇고 자랑할 거리가 얼마나 많은가. 그런 확실한 증거가 있는데도 한국인들은 자국 문화에 긍지를 느끼지 못한다. 그래서 어떻게 하면 한국인들에게 문화적인 자긍심을 심어 줄 수 있을까를 곰곰이 생각해 보았다. 그랬더니 아주 좋은 방법이 생각났다. 용산에 있는 중앙박물관을 심층적으로 보는 것이다. 어느 나라건 중앙박물관은 그 나라 문화의 최고 상징이다. 그 나라 문화의 최고만 모여 있는 곳이 그곳이다. 우리 중앙박물관에는 세계적인 명품이 수두룩하다. 그런데 사람들이 잘 가지 않는다. 일전에 뉴욕의 메트로폴리탄 박물관에서 자원봉사 일을 했던 아들아이와 함께 중앙박물관에 간 적이 있었다. 그런데 관람객이 얼마 없는 것을 보고 아들아이가 깜짝 놀라면서 메트로폴리탄 박물관은 항상 사람이 많은데 여기는 왜 이리 한산하냐고 되물었다. 실제로 우리 박물관에는 사람이 별로 없다. 주말에는 그래도 사람이 많은데 그것은 과외로 한국 역사 공부하러 오는 어린이들이 많이 오기 때문이다. 사설 학원의 강사가 일군의 아이들을 데리고 다니면서 주입식 교육을 하는 것이다. 그 어린이들이 없는 주중에 가면 아주 한가하게 그 명품들을 감상해서 좋은데 너무 관람객이 없어 공연히 미안한 마음마저 든다. 나는 박물관 갈 때마다 내 눈을 의심한다. 믿기지 않기 때문이다. 이렇게 훌륭한 작품들이 이리도 가까운 데에 있으니 말이다. 지하철을 타고 이촌역에 내려 잠깐만 걸어가면 인류 역사에 길이 남을 명품들을 수두룩하게 만날 수 있다. 게다가 입장료도 없다. 그래서 나는 이 작품들을 볼 때마다 황송하다 못해 미안한 마음이 든다. 그런 예를 수도 없이 들 수 있지만 3층 독방에 전시돼 있는 ‘미륵반가사유상’만 보자. 이 불상은 일본 교토 광륭사에 있는 목조미륵반가유상과 자매 같은 것으로 두 불상 모두 세계적인 조각품이다. 일본 것에 대해서는 20세기 서양의 최고 철학자 가운데 한 명인 야스퍼스가 극찬한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그는 유럽에서 본 어떤 성상(聖像)보다 이 불상이 뛰어나다고 칭송했다. 우리 것도 그런 세계적인 수준이다. 그런데 주중에 가서 보면 그 방에 사람들이 별로 없다. 그래서 관람하기에는 아주 좋다. 그러나 동시에 이런 인류의 걸작을 내가 혼자만 보는 현실이 믿기지 않아 몸 둘 바를 몰라 한다. 아무 때나 지하철 타고 와서 공짜로 봐도 되나 하는 생각과 함께 말이다. 나는 가 보지 못했지만 파리의 루브르 박물관에 있는 모나리자 그림은 사람들이 항상 많이 있어 제대로 못 본다고 한다. 그런데 중앙박물관에 있는 수많은 명품 앞에는 사람이 별로 없다. 신라 금관 앞에도 없고 고려청자나 조선백자 앞에도 사람들이 없다. 왜 한국인들은 중앙박물관에 잘 가지 않는 것일까?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우선 자국 문화에 대한 무관심이 가장 큰 이유일 게다. 또 하나는 박물관에 가더라도 무엇을 어떻게 보아야 할지에 대한 적절한 안내가 없기 때문일 것이다. 그래서 내가 중앙박물관에 있는 명품들만 골라 아주 쉬운 소개서를 쓰려고 마음먹은 것이다. 그것도 단 2시간 안에 볼 수 있게 말이다. 그렇게 1층 선사실부터 3층 백자실까지 훑으면 한국 문화에 대한 자긍심은 가지지 말라고 해도 자동으로 생긴다. 그런 의미에서 중앙박물관에 사람들이 넘쳐나길 바랄 뿐이다.
  • [월드 zoom in] 주말 외래·야간진료 축소… 생명 담보한 日 근로 개혁

    주치의 쉬는 날 환자 치료 못해 “평일 근무 시간만 수술·진료” 논란 일자 간호사 재량만 키워 “왜 주치의가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을 지켜보지 않았던 건가요?” 일본 도쿄 주오구에 있는 성누가국제병원에는 얼마 전 사망한 환자의 가족이 보낸 편지 한 통이 배달됐다. 임종을 앞두고 환자의 상태가 급격히 악화됐던 날, 주치의는 비번으로 병원에 없었고 사망 전 응급조치를 당직 의사가 했던 데 대한 원망이었다. 일본 나가노현 스와시의 스와적십자병원은 지난해 12월 ‘수술이나 병세에 대한 설명은 원칙적으로 평일 오전 8시 30분에서 오후 5시 사이에만 가능하다’는 내용의 안내문을 붙였다. 의사들의 야간 및 주말 근무를 없앤 데 따른 것이었다. 아베 정권이 범정부 차원의 과제로 추진 중인 ‘근로방식 개혁’이 의료 서비스의 질적 저하로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일본 사회에 확산되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최근 의료 현장에서 빚어지고 있는 다양한 혼란을 특집기사로 다뤘다. 지난 6일 일본 정부는 근로자의 연장근로 시간을 연간 720시간 이내로 제한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노동기준법 개정안을 의회에 제출했다. 법안이 통과되면 내년 4월부터 발효되고, 5년의 유예기간을 거쳐 2024년부터 완전 의무화된다. 사람의 생명을 다루는 의사들도 예외가 아니다. 후생노동성이 2016년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일본의 정규 의사들은 주당 평균 56시간 28분을 일하고 있다. 이를 법정근로시간(주 40시간)으로 따져보면 시간 외 노동이 연간 850시간이라는 계산이 나온다. 개정된 법이 발효되면 최소한 연간 130시간의 시간 외 근무를 줄여야 한다. 하지만 이미 여러 해 전부터 의료계에서는 의사들의 시간 외 근무 축소가 진행돼 왔다. 니혼게이자이에 따르면 성누가국제병원의 경우 2016년 6월 노동당국 실사에서 “의사의 시간 외 근무가 너무 많다”는 지적을 받은 뒤부터 밤에는 주치의를 부를 수 없도록 내부 규정을 바꿨다. 지난해 6월에는 토요일 외래 진료 과목을 34개에서 14개로 줄였다. 이로 인해 의사 1명당 최대 100시간 수준이었던 월평균 시간 외 근무 시간은 40시간 안팎으로 줄었다. 이에 대해 병원 관계자는 “서비스의 저하로 환자와 가족들에게 폐를 끼치고 있다”며 일부 문제가 있음을 인정했다. 이에 대한 우려가 커지자 후생노동성은 지난 2월 전문가 회의를 통해 의사의 업무 축소를 골자로 한 대응 방안을 부랴부랴 마련했다. 의사 업무의 일부를 전문교육을 받은 ‘진료 간호사’ 등 다른 의료진에 맡기는 것이 핵심이다. 이에 근거해 지바현 우라야스시에 있는 우라야스이치카와 의료센터의 경우 6명의 진료 간호사를 두고 있다. 이들은 환자에게 투여할 약물의 용량을 결정하는 수준까지 재량권을 갖고 있다. 고령 인구가 증가하고 자녀와 떨어져 사는 환자가 많은 상황에서 의료 서비스의 질이 낮아지는 것은 일본 사회에 큰 걱정거리가 아닐 수 없다. 가장 확실한 해결책은 의사 수를 늘리는 것이지만, 이 경우 비용이 늘어날 수밖에 없다. 이는 국민 건강보험료의 부담으로 이어진다. 노동 개혁과 의료 현장의 괴리를 일본 사회가 어떻게 해소해 나갈지 관심이 쏠린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깜짝 놀랄 일본 희토류 매장량…중국 갑질 벗어나나

    깜짝 놀랄 일본 희토류 매장량…중국 갑질 벗어나나

    일본 해저에 전세계가 수백년간 쓸 수 있는 희토류가 매장돼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전세계 희토류 생산량의 90%를 점한 중국 의존도를 벗어날 수 있을 지 주목된다.가토 야스히로 도쿄대 교수와 다카야 유타로 와세다대 교수 연구팀은 일본 동쪽 끝 오가사와라제도 미나미도리시마 주변 배타적경제수역(EEZ) 해저에 1600만t의 희토류가 매장됐다고 밝혔다. 기존 추정 매장량의 2배가 넘는 규모다. 니혼게이자이신문 등 일본 언론은 연구팀이 이런 결과를 영국 과학지 사이언티픽 리포트에 발표했다고 11일 보도했다. 희토류는 휴대전화는 물론 하이브리드 자동차와 전기자동차, 풍력발전기 등에 필요한 강력한 자석과 발광다이오드(LED)의 형광재료 등에 대부분의 첨단기술 제품에 사용된다. 중국이 생산량의 90% 가까이 점하고 있어 현재 각국의 중국 의존도가 높다. 일본 언론은 자국 EEZ 해저의 희토류를 채굴할 수 있게 되면 중국 의존에서 벗어나는 것은 물론 자원 빈국에서도 탈피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2013년 이곳에서 희토류 매장사실을 확인한 연구팀은 2015년까지 조사선을 이용해 미나리도리시마 남쪽 250㎞ 지점 해저(깊이 약 5600m) 25곳에서 바닥 뻘 시료를 채취, 희토류 농도를 분석해 매장량을 추정했다. 분석결과 하이브리드 차 등의 강력한 자석에 사용되는 디스프로슘은 전세계 수요 730년분, 레이저 등에 이용되는 이트륨은 780년분에 상당하는 것으로 추정됐다. 모터 등에 사용되는 테트륨은 세계 수요 420년분, 액정 디스플레이의 발광체로 이용되는 유료퓸은 620년분으로 각각 추정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美 보호무역주의 대항’ 보아오포럼 개막

    ‘3년 임기’ 새 이사장에 반기문 ‘아시아판 다보스포럼’으로 불리는 보아오포럼이 8일 중국 하이난성에서 개막했다. 이번 포럼은 ‘개방혁신의 아시아, 번영발전의 세계’를 주제로 삼았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3년 만에 보아오포럼에 참석해 개막 연설을 한다. 3년 임기의 새 이사장에는 한국의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내정됐다. 부이사장은 ‘미스터 런민비’로 불리는 저우샤오촨(周小川) 전 인민은행장이 취임한다. 그동안 이사장은 후쿠다 야스오 전 일본 총리가 맡았다. 한국에서는 김종훈 농림축산식품부 차관보, 홍원표 삼성SDS 대표가 초청인사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삼성과 SK가 보아오포럼의 공식 후원사로 포럼 이사 임기가 끝나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대신 권오현 대표이사 회장이 참석할 예정이며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 김동원 한화생명 상무 등도 초청자 명단에 포함됐다. 김 차관보는 9일 열리는 ‘소외된 아시아 농업’을 주제로 한 농업계 주요 인사 간 토론 세션에 참석해 급격한 도시화를 경험한 한국 사례와 우리나라의 농촌진흥 정책 방향을 소개한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올해로 17년째를 맞은 보아오포럼이 ‘인류 운명공동체’ 이념을 논의하는 장이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미국과의 무역전쟁 상황에서 미국의 보호무역주의에 대항해 아시아의 연대를 도모할 것을 분명하게 밝힌 셈이다. 시 주석은 보아오포럼에서 중국 개혁 개방 40주년의 성과를 과시하는 기조연설뿐 아니라 사상 최초로 중국 최초의 항공모함인 랴오닝함 전단을 직접 검열하는 관함식도 열 것으로 알려졌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류현진 시즌 첫 경기 피안타 5·볼넷5 묶어 3실점 조기강판

    류현진 시즌 첫 경기 피안타 5·볼넷5 묶어 3실점 조기강판

    3과 3분의2이닝 동안 75개 투구 .. 삼진은 단 2개제구력 난조로 스트라이크 40개에 불과, 4회말 2사 3루에서 교체류현진(31·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이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2018시즌 첫 등판에서 제구에 애를 먹으며 조기 강판당했다. 류현진은 3일 애리조나주 피닉스 체이스필드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방문경기에 선발로 나서서 3⅔이닝 동안 5안타와 볼넷 5개를 내주고 3실점했다. 삼진은 2개를 잡았다. 류현진의 한 경기 볼넷 5개는 지난해 5월 12일 콜로라도 로키스전(6개)에 이어 개인 통산 두 번째로 많은 수다. 시범경기에서 새로 장착한 투심 패스트볼과 변형 커브를 점검하는 데 주력한 류현진은 이날도 포심, 투심 패스트볼은 물론 커브, 커터, 체인지업, 슬라이더 등 다양한 구종을 섞어 애리조나 타자들을 상대했다. 하지만 제구, 특히 커브를 마음먹은 곳에 던지지 못하면서 볼넷을 많이 내주고 투구 수도 늘면서 고전했다. 류현진은 4회도 채우지 못했지만 75개의 공을 던졌다. 이중 스트라이크는 40개에 불과했다. 류현진은 3-3 동점을 허용하고 4회말 2사 3루에서 교체됐다. 구원 투수 페드로 바에스가 4회를 실점없이 마무리해 류현진의 실점은 늘어나지 않았다. 류현진의 평균자책점은 7.36으로 치솟았다.애리조나에서 활약했던 투수 김병현의 시구로 시작한 이날 경기에서 다저스 타선은 1회초부터 류현진에게 힘을 실어줬다. 애리조나 선발투수 타이후안 워커를 상대로 톱타자 족 피더슨의 2루타에 이른 코리 시거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냈고, 1사 후에는 야스마니 그란달의 우중월 투런포가 터져 3-0으로 앞서 나갔다. 리드를 안고 마운드에 오른 류현진도 1회말 첫 두 타자는 평범한 내야땅볼로 요리했다. 하지만 ‘천적’으로 꼽히는 폴 골드슈미트에게 가운데 펜스를 바로 때리는 큼지막한 2루타를 허용했다. 류현진을 상대로 지난해까지 타율 0.429를 기록했던 골드슈미트가 올시즌 9타수 만에 터트린 첫 안타였다. 이어 류현진은 A.J. 폴록에게 체인지업을 던졌다가 좌익선상을 타고 흘러나가는 2루타를 얻어맞아 시즌 첫 실점을 기록했다. 이후 크리스 오윙스와 풀카운트 승부 끝에 체인지업으로 루킹 삼진을 잡아내고 추가 실점은 막았다. 2회에는 2사 후 알렉스 아빌라에게 볼넷을 허용했으나 투수 워커를 유격수 땅볼로 요리했다. 선두타자 제이크 램의 1루수 쪽 안타성 타구 때 빠른 베이스 커버로 직접 아웃시키는 모습도 보여줬다. 그러나 류현진은 3회 큰 고비를 맞았다. 첫 타자 데이비드 페랄타의 큼지막한 타구를 좌익수 맷 켐프가 호수비로 걷어냈지만 케텔 마르테에게 중견수 뒤로 빠지는 3루타를 내줬다. 이후 제구가 심하게 흔들렸다. 골드슈미트에게 볼넷을 허용한 뒤 폴록을 빠른 볼로 3구 삼진으로 쫓아내 한숨 돌리는가 싶었다. 하지만 오윙스를 다시 볼넷으로 내보내 2사 만루 위기에 몰린 뒤 램에게 연속 볼 네 개를 던져 밀어내기로 두 번째 실점했다. 안타 한 방이면 역전까지 허용할 수 있는 상황에서 릭 허니컷 투수코치가 마운드를 방문해 기분 나쁜 흐름을 끊으려 했다. 류현진은 후속타자 닉 아메드를 좌익수 뜬 공으로 잡아내고 위기에서 벗어났다. 2회까지 30개의 공을 던진 류현진은 3회에만 투구 수 30개를 기록했다. 류현진은 4회에도 선두타자 아빌라를 볼넷을 내보내 스스로 경기를 어렵게 몰고 갔다. 워커를 3루 땅볼로 병살처리했지만 페랄타에게 중전안타를 맞은 뒤 마르테에게 중견수 쪽 3루타를 내줘 3-3 동점이 됐다. 다저스 벤치는 류현진을 더는 기다려주지 않았다. 바에스가 골드슈미트를 유격수 땅볼로 잡아 류현진은 이날 3실점으로 경기를 마쳤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정부 “영토 주권 훼손 규탄”… 주한 日대사 불러 엄중 항의

    정부 “영토 주권 훼손 규탄”… 주한 日대사 불러 엄중 항의

    정부는 ‘독도가 일본 영토’라는 왜곡 교육을 강화한 일본 고등학교 학습지도요령이 확정된 데 대해 30일 일본 정부에 엄중 항의했다.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이날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과 전화통화를 해 독도 관련 역사 왜곡 내용을 담은 고교 학습지도요령이 발표된 데 대해 항의하고 철회를 촉구했다. 임성남 외교부 1차관도 나가미네 야스마사 주한 일본대사를 초치해 이런 정부 입장을 전달했고, 외교부 대변인 성명을 통해 항의했다. 교육부도 대변인 명의의 성명에서 역사 왜곡을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교육부는 “독도는 역사적·지리적·국제법적으로 명백한 우리 영토”라며 “우리의 영토 주권을 심각하게 훼손하는 행위를 강력히 규탄하고, 즉각적인 시정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특히 “초·중학교에 이어 고등학교까지 역사 왜곡을 심화·확대하며 일본 제국주의의 한반도 침략과 식민지 지배를 부정하고, 침략의 역사를 정당화하려는 억지 주장을 규탄한다”고 강조했다. 교육부는 또 “‘고노 담화’와 ‘무라야마 담화’ 등 일본 정부의 공식적인 역사인식에 근거해 제국주의 침략사의 어두운 과거를 반성·사죄하라”며 “근린 국가 간의 역사적 사실을 다루는 데 국제적 이해와 협조를 배려하는 ‘근린제국 조항’도 적극적으로 이행하라”고 거듭 촉구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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