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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 기시다 총리, 야스쿠니신사 공물 봉납...총리 취임 후 처음(종합)

    日 기시다 총리, 야스쿠니신사 공물 봉납...총리 취임 후 처음(종합)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가 17일 태평양전쟁 A급 전범이 합사된 야스쿠니(靖國)신사에 공물을 봉납했다. 17일 NHK 등 보도에 따르면, 기시다 총리는 취임 후 처음으로 야스쿠니신사의 추계 예대제(例大祭·제사)가 시작된 이날 ‘마사카키’라는 공물을 봉납했다. ‘마사카키’는 신단이나 제단에 바치는 비쭈기나무(상록수의 일종)를 말한다. 지지통신에 따르면, 기시다 총리는 17~18일 추계 예대제 기간에 신사에 직접 참배하는 하지 않을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전임자였던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전 총리도 재임 중 태평양전쟁 종전일(8월 15일)과 춘계 및 추계 예대제 때 직접 참배를 하는 대신 공물 봉납을 선택했다. 그러나 아베 신조(安倍晋三) 전 총리는 2차 집권 이듬해인 2013년 야스쿠니신사를 직접 참배하면서 한국과 중국 등 주변국의 강한 반발을 불렀다. 다만, 아베 전 총리도 이후에는 재임 중 공물만 봉납하다가 퇴임 후에는 태평양전쟁 종전일과 춘계 및 추계 예대제 때 매번 직접 참배하고 있다. 그는 추계 예대제를 앞둔 지난 14일에도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했다. 야스쿠니신사는 메이지(明治) 유신 이후 일본에서 벌어진 내전과 일제가 일으킨 수많은 전쟁에서 숨진 246만6000여 명의 영령을 떠받드는 시설이다. 이 가운데 90%에 가까운 213만3000 위는 일제가 ‘대동아(大東亞)전쟁’이라 부르는 태평양전쟁(1941년 12월~1945년 8월)과 연관돼 있다. 이에 야스쿠니신사는 일본 우익 진영에서는 ‘성소’(聖所)로 통하지만, 일제 침략으로 고통을 겪었던 한국과 중국 등 주변국에게는 전범의 영령을 모아놓은 ‘전쟁신사’로 각인돼 있다.
  • [속보] “日 기시다 총리, 야스쿠니신사에 공물 봉납”

    [속보] “日 기시다 총리, 야스쿠니신사에 공물 봉납”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가 17일 태평양전쟁 A급 전범이 합사된 야스쿠니(靖國)신사에 공물을 봉납한 것으로 전해졌다. NHK 보도에 따르면, 기시다 총리는 야스쿠니신사의 추계 예대제(例大祭·제사)가 시작된 이날 ‘마사카키’라는 공물을 봉납했다. 마사카키는 신단이나 제단에 바치는 비쭈기나무(상록수의 일종)를 말한다.
  • “구관 명관” vs “신인 패기”… V리그 외인 전쟁

    “구관 명관” vs “신인 패기”… V리그 외인 전쟁

    레오 ‘왕의 귀환’… 링컨, 팀 2연패에 도전女 켈시만 재계약… ‘한국 손녀’ 라셈 주목 2021~22시즌 V리그 코트에서 외국인 선수의 호쾌한 스파이크와 파워를 감상하는 것도 또 다른 볼거리다. 남녀 프로배구 14개 구단은 코로나 19 여파로 외국인 선수를 비대면으로 선발했다. 대부분 V리그를 경험한 선수를 선발했다. 우선 ‘왕의 귀환’으로 불리는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스(31·OK금융그룹·등록명 레오)의 녹슬지 않은 기량을 다시 보는 것도 팬들을 흥분시키고 있다. 2012~13시즌 삼성화재 유니폼을 입은 레오는 역대 최고 외국인 선수라는 수식어가 아깝지 않다. 레오는 V리그 사상 최초로 3시즌 연속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에 올랐다. 2015년 삼성화재를 떠난 그는 중국과 중동 등을 거쳐 이번에 V리그에 복귀했다. 레오가 과거형이라면 지난 시즌 최고는 노우모리 케이타(20·KB손해보험)다. 케이타는 폭발적인 점프력과 공격력으로 득점왕(1147점)에 올랐다. KB는 케이타와 일찌감치 재계약하며 전력을 한껏 끌어올렸다.우리카드의 ‘주력’ 알렉산드리 페헤이라(30)도 건재함을 과시하고 있다. 매 경기에서 꾸준히 고득점을 유지한 알렉스는 알토란 같은 선수다. 이 밖에도 디펜딩챔피언 대한항공은 2m의 호주 대표팀 출신 링컨 윌리엄스(28)에 기대를 걸고 있다. V리그 경험이 있는 다우디 오켈로(26)는 이번 시즌 한국전력에서 활약한다.여자부에서 외국인 선수 중 유일하게 재계약한 켈시 페인(26·한국도로공사)은 올 시즌 득점왕 후보로 꼽힌다. 할머니의 나라에서 뛰는 레베카 라셈(24·IBK기업은행)에 대한 팬들의 관심은 뜨겁다.신생구단인 AI페퍼스가 1순위 지명권을 사용해 합류한 헝가리 출신의 엘리자벳 이네 바르가(22)는 다재다능한 플레이어로 꼽힌다. 그는 켈시와 함께 이번 시즌 득점왕 경쟁이 점쳐지고 있다. 여자부 외국인 선수 중 최장신인 196㎝의 야스민 베다르트(25·현대건설)도 높이를 앞세운 공수에 유리하다는 평가다.
  • [박철현의 이방사회] 스캔들 내각이 왔다/일본 테츠야공무점 대표

    [박철현의 이방사회] 스캔들 내각이 왔다/일본 테츠야공무점 대표

    스가 내각이 단명으로 끝나고 기시다 내각이 새로 들어섰다. 마이니치신문이 조사한 기시다 내각 지지율은 49%로 나왔다. 일본 역시 한국과 마찬가지로 총리가 바뀌고 새로운 내각이 들어서면 허니문 효과 덕분에 보통 60%대를 기록하는데, 기시다 내각은 역대급 최저 지지율을 기록했다. 2000년대로 한정한다면 민주당에 정권을 내어준 2008년 아소 내각의 초기 지지율 48.6%와 비슷한 지지율이다. 당시 아소 내각은 3개월 만에 정권 유지 위험 수위인 20%대를 기록했고, 결국 2009년 8월 민주당에 정권을 뺏겼다. 물론 당시 민주당과 지금의 야당 세력을 비교할 수 없기 때문에 자민당 연립정권은 계속될 것이다. 하지만 일본 매스컴이 연일 기시다 내각을 긍정적으로 보도하는 분위기에 비해 지지율이 너무 형편없다. 가장 큰 이유는 취임 첫 기자회견에서 뜬금없이 나온 ‘새로운 자본주의’다. 기시다 총리는 분배에 초점을 맞추고 서민 및 고령자 등 사회적 약자를 위한 복지 정책에 중점을 두겠다고 말했다. 일견 신선한 선언으로 보일 수 있지만 문제는 부족한 재원을 마련하기 위한 방책으로 금융소득과세율을 인상하겠다고 밝힌 점이다. 현재 일본의 금융소득세는 20%(소득세 15%, 주민세 5%)로 책정돼 있다. 기시다 총리는 구체적 수치를 언급하지 않았지만 일본 언론 및 투자자들은 30% 수준으로 인상될 것으로 예상한다. 기시다의 이 발언이 나오자마자 일본 주식시장은 크게 요동쳤다. 9월 29일 투개표 당일까지 3만 500선을 유지하던 닛케이평균지수는 11월 초순 2만 8000대에서 버티고 있다. 외국 및 기관투자자들이 매도로 돌아섰고, 이에 따라 개미 투자자들도 패닉 세일에 나섰다. 물론 미국의 금리 인상, 중국 부동산 대기업(에버그란데, 판타시아)의 파산 위기 악재도 겹쳤지만, 기시다의 금융소득세 인상 발언이 가장 큰 원인이었다.이 발언이 문제가 된 이유는 정책의 연속성이 없기 때문이다. 2012년 12월 재집권한 아베 내각은 저축보다 투자를 강조하며 누구나 주식 및 펀드 등 금융투자를 하라고 홍보했다. 중앙은행이 상장지수펀드(EFT)를 직접 구입했다. 연간 6조엔 규모를 넘나든다. 중앙은행이 손수 나서고 정부가 ‘아베노믹스’라는 거창한 레거시마저 내거니 서민들도 금융투자에 나섰다. 물론 기시다 총리는 복지를 위한 재원 마련이라며 부유층의 세금을 더 걷어 사회적 약자들을 위하는 데 쓰겠다는 ‘좋은’ 의도로 말했겠지만, 이미 일본의 주식, 펀드는 부유층만 하는 게 아니다. 이 인식의 괴리가 지지율 49%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았을까 한다. 두 번째로 새로운 각료 및 주요 당직자들의 과거 때문이다. 당 간사장에 임명된 아마리 아키라는 2016년 지바현의 건설회사로부터 1200만엔의 현금 및 접대를 받은 의혹으로 금융재정정책 특명대신에서 물러났던 사람이다. 신임 재무상으로 취임한 아소 다로의 처남 스즈키 ?이치 역시 2000년 지역 공공사업체로부터 690만엔의 불법 기부를 받은 사실이 있으며, 2013년부터 15년까지 2년간 주유비로 1412만엔(1억 5000만원)을 계상하면서 영수증이 없다고 기재해 물의를 빚은 바 있다. 총무상으로 임명된 가네코 야스시도 구마모토현 가와베가와 댐 건설사업자로부터 2100만엔의 불법 헌금을 받았다. 후생노동상으로 발탁된 고토 시게유키는 후생연금 예금을 위탁한 AIJ투자고문 사건(후생연금 2000억엔을 손실시킨 투자 사건)에 연루된 의혹이 있는 사람이다. 내각 명부 서열상 총무상, 재무상, 후생상은 핵심 각료로 분류된다. 간사장은 두말할 것 없이 당 서열 2위이며, 선거를 앞둔 지금 상황에서는 인사권과 예산권을 총괄하는 실질적인 넘버원이다. 이런 주요 포스트에 들어앉은 인사들이 하나같이 금전수수 스캔들과 공직자 선거법에 결부돼 있다. 청문회 제도가 있는 한국적 시각에선 왜 이런 인사들이 아무 이의 제기 없이 각료직을 맡을 수 있느냐 의문을 품을 수 있지만, 내각총리대신의 유이한 권한 중 하나가 마음대로 각료를 임명할 수 있는 권한이다. 돌려막기 내각이 겨우 끝나나 싶었더니 스캔들 내각이 들어설 줄이야. 고이즈미 신지로가 그리울 지경이다.
  • [특파원 칼럼] 일본 기사 보기 싫다는 댓글에 대한 해명/김진아 도쿄 특파원

    [특파원 칼럼] 일본 기사 보기 싫다는 댓글에 대한 해명/김진아 도쿄 특파원

    일본과 관련된 기사를 쓸 때마다 “일본 기사 읽기 싫다” 등의 댓글을 받는 건 일상적인 일이 됐다. 일본 특파원이 됐을 때든, 특파원이 되기 전 일본에 대해 어떤 종류의 기사를 쓸 때든 기본적으로 저런 댓글이 많이 달린다. 일본과 관련해 그 어떤 기사를 쓰더라도 왜 이런 식으로 반응이 나올까 생각해 보면 이유는 간단하다. 모두가 이미 알고 있는 것처럼 한일 간 감정이 최악의 상태이기 때문이다. 혐일의 시작은 역사 문제에 대한 일본 우익의 책임의식 부재에서 비롯됐다는 것은 자명하다. 최근 자민당 총재 선거를 거쳐 총리 선출까지 과정을 보면 일본은 변하지 않았다. 한국에 우호적이지 않았던 약 10년의 아베 신조, 스가 요시히데 정권 이후 새로 등장한 기시다 후미오 정권은 이전 정권과 차이가 거의 없다. 기시다 총재는 한국에도 잘 알려졌다시피 2015년 한일 위안부 합의를 주도한 인물이다. 그리고 그 합의 내용을 지키라며 총재 후보 시절부터 강조해 왔고, 총리가 된 후에도 같은 입장이다. 한일 관계 향후 향방의 관건은 기시다 총리를 넘어 이번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 보인 아베 신조 전 총리를 앞세운 우익의 힘이 어디까지 가느냐에 있다. 우익의 정체를 낱낱이 폭로한 아오키 오사무 작가는 인터뷰에서 “다카이치 사나에 전 총무상이 고노 다로 전 행정개혁담당상보다 국회의원 표가 많았다는 것이 문제”라고 강조했다. 다카이치는 일본 정치인 가운데 손꼽히는 우익 성향으로 총리가 되더라도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하겠다고 공개적으로 밝힌 인물이다. 국민 지지율이 가장 높았던 고노보다 다카이치에게 국회의원 표가 몰렸던 것은 그를 뒤에서 적극 지지한 아베 전 총리가 있었기 때문이다. 한국에서는 언제적 아베냐고 식상해하는 반응이 많지만 이번 선거에서 드러난 ‘킹메이커’ 아베 전 총리의 존재감은 컸다. 기시다 총리가 아베 전 총리가 원하는 대로 내각 임명을 하지 않아 불협화음이 있다는 보도도 있지만 이번 정권을 만든 주역들이 당에 포진돼 있고, 그 인물들은 아베 전 총리의 사람들이라는 점에서 영향력은 유지될 수밖에 없다. 10월 31일 중의원 총선거가 있지만 한국처럼 여야가 대등한 힘으로 엎치락뒤치락하진 않는다. 10년 전 동일본대지진 당시 아마추어 같은 대처로 무능력한 당이라고 찍힌 제1야당인 입헌민주당에 일본 국민은 기회를 주지 않고 있다. 자민당이 당연히 이기겠지만 지금의 의석수에서 얼마나 줄어드느냐가 관건일 뿐이다. 한국에 대한 정책은 크게 변하지 않을 것이라는 이야기다. 이를 방증하듯 기시다 총리가 10월 4일 취임해 일주일이 지났고 미국, 중국, 러시아 등 각국 정상과 통화했지만 문재인 대통령과 언제 통화할지 아직 소식이 없다. 스가 내각 시절에는 취임 8일 만에 한일 정상 간 통화가 처음으로 이뤄졌다. 취임 후 첫 통화는 축하하는 쪽에서 요청해 이뤄진다고는 하지만 기시다 내각이 한국을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고 있다는 점이 드러나고 있다. 1년 전 아베 전 총리가 이제 끝났다고 했을 때 스가 내각의 인물, 정책을 통해 존재감이 유지됐듯 기시다 내각을 통해서도 그건 유념해서 봐야 할 부분이다. 내년 봄 대선을 앞둔 한국에서도 긴장을 놓지 말아야 한다. 상대를 알아야 현재와 미래를 준비할 수 있다. 일본이 너무 싫다며 무시하고 모른 척한다고 능사는 아니다. 역사 문제를 시작으로 대북정책, 수출 규제, 2년 후 이뤄질 후쿠시마 오염수 방출 문제까지 일본과 부딪칠 수밖에 없다. 혐일이라는 단어로 일본을 피하고 무시할 수 없는 이유다.
  • J 사로잡기…K게임은 ‘트럭’에 오른다

    J 사로잡기…K게임은 ‘트럭’에 오른다

    일본 시장은 한국 게임 업체들에게 쓰라린 기억이 많은 곳이다. 굴지의 국내 게임사들이 수차례 도전했음에도 현지에서 장기 흥행을 한 사례를 찾기 힘들다. 그럼에도 일본 시장 진출은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 넥슨의 ‘카운터사이드’, 넷마블의 ‘제2의나라’, 엔씨소프트의 ‘리니지W’, 데브시스터즈의 ‘쿠키런: 킹덤’, 엔픽셀의 ‘그랑사가’ 등이 올해 이미 일본 시장에 진출했거나 조만간 현지 출시를 앞두고 있다. 일본 게임 시장은 한국 게임사들이 쉽게 포기하기 어려울 정도의 ‘빅마켓’이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이 매년 말에 펴내는 ‘게임백서’에 따르면 일본 게임 시장 규모는 2019년 기준 미국(375억 2300만 달러)과 중국(349억 600만 달러)에 이어 219억 8900만 달러로 세계 3위다. 글로벌 5위 규모인 한국(116억 1100만 달러)의 두 배 가까이 되는 거대한 시장인 것이다.국내 대형 게임사들이 연거푸 실패했던 것은 일본 게임 이용자들의 성향을 세심하게 고려하지 못한 탓이 크다. 일본 게임 이용자들은 대체로 남들과의 경쟁을 즐기는 것보다는 자신이 좋아하는 캐릭터를 수집해 홀로 육성하는 데 더 재미를 느끼는 경향이 있다. 남들과의 경쟁이 핵심 요소 중 하나인 국내 모바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들이 별다른 성과를 못 낸 것은 이 때문이다. 더불어 국내에선 게임 산업이 모바일 중심으로 옮겨 왔지만 일본에서는 콘솔이나 PC로 게임을 즐기는 이들이 여전히 많다. 또한 국내 게임들은 이용 화면이 가로 형태인 것들이 대다수인데 일본은 세로형 화면의 비중이 상당하다. 과거 실패에서 교훈을 얻은 한국 게임사들은 요즘엔 현지화 전략에 적극적이다. 일본에서는 성우들의 인기가 연예인 못지않다는 것에 착안해 게임 속 캐릭터의 목소리 연기를 현지 유명 성우들에게 맡기고 있다. 데브시스터즈는 지난달부터 ‘쿠키런: 킹덤’의 일본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면서 일본의 인기 애니메이션 ‘나루토’에서 주연을 맡았던 다케우치 준코 등을 성우로 내세웠다. 그 덕에 지난달 초에는 일본 앱스토어에서 인기 게임 순위 1위를 달성하기도 했다. 일본에서 연내 정식 출시를 앞둔 엔픽셀의 ‘그랑사가’에도 유우키 아오이, 야스모토 히로키 등 유명 성우들이 참가했다. 최근 그랑사가의 일본 사전예약자가 200만명을 돌파한 것도 성우들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게임 홍보에서도 현지화 전략이 사용되고 있다. 국내에서는 포털 광고, 유튜브, 커뮤니티 등 온라인 중심의 마케팅이 통하지만 일본은 아직도 오프라인이나 TV 등에서 광고하는 방식이 일반적이다. 이를 공략하고자 넷마블은 ‘제2의나라’를 홍보하면서 세계적인 음악가인 히사이시 조를 TV 광고 모델로 내세웠고, ‘제2의 나라’에 등장하는 거대한 고양이 캐릭터를 태운 트럭을 제작해 일본 도쿄의 하라주쿠, 신주쿠, 시부야 일대를 돌며 오프라인 홍보에 나섰다. 데브시스터즈도 일본의 유명 배우 이케다 에라이자를 ‘쿠키런: 킹덤’의 모델로 기용했고, 도쿄 중심가나 지하철역에서 옥외광고도 진행했다. 엔픽셀도 ‘그랑사가’의 공식 홍보대사로 유명 배우 가네코 노부아키를 택했다.일본에서의 성과는 회사의 주가나 실적에도 지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올해 첫 거래일에 1만 4450원이었던 데브시스터즈의 주가는 지난 1월 21일 출시한 ‘쿠키런: 킹덤’이 흥행하자 지난 4월 13일 당시 신고가인 14만 2300원(종가 기준)까지 치솟았다. 이후 잠시 숨고르기를 하던 주가는 ‘쿠키런: 킹덤’이 일본과 미국에 본격 진출하며 성과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자 다시 들썩였다. 지난 7일 종가 기준 18만 7500원을 기록하며 또다시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해외 실적이 아쉽다는 평가를 받는 엔씨도 다음달 4일 ‘리니지W’를 한국을 비롯해 일본, 대만 등에 동시 출시하며 승부수를 띄운다. 업계 관계자는 “넥슨의 ‘던전앤파이터’, 스마일게이트의 ‘크로스파이어’ 등이 중국에서 장기 흥행하면서 회사를 먹여 살리는 수준의 역할을 하는데, 일본에서도 이와 비슷한 성과가 나오면 단박에 회사 레벨이 달라질 수 있다”면서 “빅마켓에서 흥행을 거두면 다른 나라 시장에 미치는 파급력도 엄청나기 때문에 거듭된 실패에도 불구하고 일본 시장 공략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 “이번엔 세계3위 시장 잡을까”…현지화 앞세워 일본에 도전하는 K-게임

    “이번엔 세계3위 시장 잡을까”…현지화 앞세워 일본에 도전하는 K-게임

    일본 시장은 한국 게임 업체들에게 쓰라린 기억이 많은 곳이다. 굴지의 국내 게임사들이 수차례 도전했음에도 현지에서 장기 흥행을 한 사례를 찾기 힘들다. 그럼에도 일본 시장 진출은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 넥슨의 ‘카운터사이드’, 넷마블의 ‘제2의나라’, 엔씨소프트의 ‘리니지W’, 데브시스터즈의 ‘쿠키런: 킹덤’, 엔픽셀의 ‘그랑사가‘ 등이 올해 이미 일본 시장에 진출했거나 조만간 현지 출시를 앞두고 있다. 일본 게임 시장은 한국 게임사들이 쉽게 포기하기 어려울 정도의 ‘빅마켓’이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이 매년 말에 펴내는 ‘게임백서’에 따르면 일본 게임 시장 규모는 2019년 기준 미국(375억 2300만 달러)과 중국(349억 600만 달러)에 이어 219억 8900만 달러로 세계 3위다. 글로벌 5위 규모인 한국(116억 1100만 달러)의 두 배 가까이 되는 거대한 시장인 것이다. 국내 대형 게임사들이 연거푸 실패했던 것은 일본 게임 이용자들의 성향을 세심하게 고려하지 못한 탓이 크다. 일본 게임 이용자들은 대체로 남들과의 경쟁을 즐기는 것보다는 자신이 좋아하는 캐릭터를 수집해 홀로 육성하는 데 더 재미를 느끼는 경향이 있다. 남들과의 경쟁이 핵심 요소 중 하나인 국내 모바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들이 별다른 성과를 못 낸 것은 이 때문이다. 더불어 국내에선 게임 산업이 모바일 중심으로 옮겨 왔지만 일본에서는 콘솔이나 PC로 게임을 즐기는 이들이 여전히 많다. 또한 국내 게임들은 이용 화면이 가로 형태인 것들이 대다수인데 일본은 세로형 화면의 비중이 상당하다.과거 실패에서 교훈을 얻은 한국 게임사들은 요즘엔 현지화 전략에 적극적이다. 일본에서는 성우들의 인기가 연예인 못지않다는 것에 착안해 게임 속 캐릭터의 목소리 연기를 현지 유명 성우들에게 맡기고 있다. 데브시스터즈는 지난달부터 ‘쿠키런: 킹덤’의 일본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면서 일본의 인기 애니메이션 ‘나루토’에서 주연을 맡았던 다케우치 준코 등을 성우로 내세웠다. 그 덕에 지난달 초에는 일본 앱스토어에서 인기 게임 순위 1위를 달성하기도 했다. 일본에서 연내 정식 출시를 앞둔 엔픽셀의 ‘그랑사가’에는 유우키 아오이, 야스모토 히로키 등 유명 성우들이 참가했다. 최근 그랑사가의 일본 사전예약자가 200만명을 돌파한 것도 성우들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게임 홍보에서도 현지화 전략이 사용되고 있다. 국내에서는 포털 광고, 유튜브, 커뮤니티 등 온라인 중심의 마케팅이 통하지만 일본은 아직도 오프라인이나 TV 등에서 광고하는 방식이 일반적이다. 이를 공략하고자 넷마블은 ‘제2의나라’를 홍보하면서 세계적인 음악가인 히사이시 조를 TV 광고 모델로 내세웠고, ‘제2의 나라’에 등장하는 거대한 고양이 캐릭터를 태운 트럭을 제작해 일본 도쿄의 하라주쿠, 신주쿠, 시부야 일대를 돌며 오프라인 홍보에 나섰다. 데브시스터즈도 일본의 유명 배우 이케다 에라이자를 ‘쿠키런: 킹덤’의 모델로 기용했고, 도쿄 중심가나 지하철역에서 옥외광고도 진행했다. 엔픽셀도 ‘그랑사가‘의 공식 홍보대사로 유명 배우 가네코 노부아키를 택했다.일본에서의 성과는 회사의 주가나 실적에도 지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올해 첫 거래일에 1만 4450원이었던 데브시스터즈의 주가는 지난 1월 21일 출시한 ‘쿠키런: 킹덤’이 흥행하자 지난 4월 13일 당시 신고가인 14만 2300원(종가 기준)까지 치솟았다. 이후 잠시 숨고르기를 하던 주가는 ‘쿠키런: 킹덤’이 일본과 미국에 본격 진출하며 성과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자 다시 들썩였다. 지난 7일 종가 기준 18만 7500원을 기록하며 또다시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해외 실적이 아쉽다는 평가를 받는 엔씨도 다음달 4일 ‘리니지W’를 한국을 비롯해 일본, 대만 등에 동시 출시하며 승부수를 띄운다.업계 관계자는 “넥슨의 ‘던전앤파이터’, 스마일게이트의 ‘크로스파이어’ 등이 중국에서 장기 흥행하면서 회사를 먹여 살리는 수준의 역할을 하는데, 일본에서도 이와 비슷한 성과가 나오면 단박에 회사 레벨이 달라질 수 있다”면서 “빅마켓에서 흥행을 거두면 다른 나라 시장에 미치는 파급력도 엄청나기 때문에 거듭된 실패에도 불구하고 일본 시장 공략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 오빠가 ‘올드맨’?…‘오징어게임’ 팬들이 제기한 ‘어색한 자막’ 논란

    오빠가 ‘올드맨’?…‘오징어게임’ 팬들이 제기한 ‘어색한 자막’ 논란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이 전 세계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가운데 일부 영어 번역 자막이 내용을 제대로 전달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빚더미 등 저마다의 사연으로 삶의 벼랑 끝에 내몰린 456명의 사람들이 상금 456억원을 받기 위해 목숨을 건 게임에 뛰어든다는 내용의 ‘오징어 게임’은 캐릭터 저마다의 성격과 사연, 그리고 이들 간의 관계가 서사의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특히 이들 캐릭터에는 한국적 정서와 문화, 사회상이 반영돼 있는데, 이 같은 내용을 영어 자막이 충분히 전달하지 못하고 있다는 불만이 제기된 것이다. 영국 BBC의 라디오 채널의 뉴스 프로그램 ‘뉴스비트’는 5일(현지시간) ‘오징어 게임’의 인기 가운데 이러한 불만이 제기됐다면서 트위터 이용자 ‘영미 메이어’의 지적을 소개했다. 한국어를 유창하게 구사한다는 메이어는 지난 1일 자신의 트위터 계정을 통해 “번역이 아주 나쁘다”면서 “대사는 훌륭하게 쓰였는데 이를 전혀 살리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특히 드라마에서 ‘한미녀’가 등장하는 장면을 예로 들면서 “꺼져”라는 강한 어조의 대사가 “저리 가(Go away)”로 번역된 점 등이 극 중의 갈등 상황고 ‘한미녀’ 캐릭터를 제대로 보여주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또 ‘한미녀’가 팀에 합류하기 위해 “내가 공부를 안 해서 그렇지 머리는 장난 아니라니까”라면서 자신을 부각시키려는 대사가 영어 자막으로는 “난 천재는 아니지만 해낼 수 있다((I‘m not a genius, but I still got it worked out)”라고 번역된 점도 문제의 번역으로 꼽았다. 다만 메이어가 지적했던 영어 자막은 청각장애인 등을 위해 영상에서 자동 생성되는 버전으로, 그와는 달리 정식 번역 자막에 대해서는 자동 자막보다는 “대체로 좋다”는 평가를 덧붙였다. 자신을 ‘번역 및 자막 제작 경력을 가진 다국어 화자’로 소개한 트위터 이용자 ‘야스민’은 “엉망인 부분을 많이 발견했다”면서 “안타깝게도 수준 높은 번역에 충분히 투자하지 않기 때문일 것”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BBC는 넷플릭스에 번역과 관련해 입장을 물었지만 답변을 받지 못했다고 전했다. 한국에서도 인터넷 커뮤니티 등에서 ‘오징어 게임’ 속 호칭이 영어로 어색하게 번역됐다는 지적이 여럿 나왔다. ‘오빠’라는 대사가 ‘올드 맨’(old man)으로, ‘아주머니’라는 대사가 ‘할머니’(grandma)로 번역됐는데, 한국 특유의 호칭과 이 호칭이 담고 있는 관계상 의미가 적절하게 반영되지 못했다고 네티즌들은 지적했다.
  • 호날두 또 벗었다… 맨유 걱정은 벗겼다

    호날두 또 벗었다… 맨유 걱정은 벗겼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6·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유럽 챔피언스리그(UCL) 최다 출전 신기록 작성 무대에서 후반 추가시간 극적인 역전 결승골까지 터뜨려 7만 3000여명이 운집한 올드 트래퍼드를 ‘마법’에 빠트렸다. 호날두는 30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에서 열린 비야레알(스페인)과의 2021~22 UCL 조별리그 F조 2차전 홈 경기에서 1-1 무승부 분위기가 짙던 후반 50분 극장골을 터뜨려 맨유에 승리를 안겼다. 지난 15일 영보이스(스위스)와 1차전에서 1-2로 졌던 맨유는 이날 아탈란타(이탈리아)에 0-1로 잡힌 영보이스와 1승1패 동률을 이뤘으나 상대 전적에서 밀려 조 3위가 됐다. 아탈란타(1승1무)가 1위, 비야레알(1무1패)이 4위. 맨유는 후반 8분 파코 알카세르에게 선제골을 얻어맞았으나 7분 뒤 알렉스 텔레스의 그림 같은 왼발 발리슛으로 균형을 맞추고 접전을 이어갔다. 무승부로 끝났다면 16강에서 멀어질 수도 있었던 맨유를 수렁에서 건져낸 건 호날두였다. 정규 시간이 다 지나고 추가된 5분도 40여 초 남았을 때 호날두는 제시 린가드가 상대 수비와 경합하며 살짝 내준 공을 받아 오른발 슛으로 골망을 갈랐다. 호날두는 열광하는 홈 팬 앞에서 유니폼 상의를 벗어 던지고 포효했다. 물론 옐로카드가 뒤따랐다. 호날두는 경기 뒤 “이것이 내가 맨유에 돌아온 이유”라며 “난 이곳에서 역사를 만들었고 역사의 또 다른 챕터를 쓰고 싶다”고 말했다. 호날두는 지난 2일 카타르 월드컵 유럽 예선 아일랜드전에서도 후반 44분과 51분 거푸 골망을 가르며 포르투갈에 기적 같은 2-1 역전승을 안기고 또 A매치 역대 최다 득점 신기록(111골)을 세웠을 때도 상의 탈의와 경고를 맞바꿨다. 호날두는 이날 UCL 통산 178경기 출전을 기록하며 레알 마드리드(스페인) 시절 동료였던 이카르 카시야스(은퇴)를 뛰어넘어 역대 최다 기록을 새로 썼다. 또 대회 통산 최다 136골로 전날 1골을 추가한 리오넬 메시(34·파리 생제르맹)와 15골 차를 유지했다. 호날두는 12년 만에 맨유 유니폼을 다시 입고 지금까지 5경기를 치르며 5골을 넣는 괴력을 발휘했다.
  • 총·수류탄에 참수까지… 에콰도르 교도소 폭동

    총·수류탄에 참수까지… 에콰도르 교도소 폭동

    최소 10명 참수 등 116명 이상 숨져대통령 60일 동안 비상사태 선포공권력 투입하고 재소자 집회 금지대규모 폭동 계속… 올해만 세 번째에콰도르의 한 교도소에서 재소자들 간 유혈 충돌로 100명이 넘게 숨지는 폭동이 벌어졌다. 교도소에 수감된 라이벌 갱단이 영역 다툼을 벌인 것인데, 총은 물론이고 수류탄까지 동원돼 에콰도르 역사상 최악의 폭력 사태로 얼룩졌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에콰도르 교정 당국은 지난 28일(현지시간) 오전 서부 과야스주 과야킬의 교도소에서 총격과 함께 폭동이 시작돼 현재까지 최소 116명이 사망하고 80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초기에는 사망자가 30명 정도였지만, 교도소 파이프에서 시신이 추가로 발견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 경찰청장인 파우스토 부에나노는 군경이 폭동 진압에 나선 지 5시간 만에 모든 상황을 통제했다며 “이번 사태엔 총, 칼, 폭발물이 동원됐으며 일부 무기를 압수했다”고 전했다. 충돌은 교도소 내 갱단인 ‘로스 로보스’와 ‘로스 초네로스’가 마약 밀매를 놓고 다투는 과정에서 발생했다. 항구도시인 과야킬은 남미에서 중요한 마약 수송 통로 중 한 곳으로, 이들 갱단은 멕시코의 대형 마약 조직 시날로아 카르텔, 할리스코 신세대 카르텔(CJNG)과 연관된 것으로 알려졌다. 에콰도르에서 활동 중인 멕시코 마약 조직들이 서로 세를 넓히기 위해 폭동을 지시했다는 것이다. 외신에 따르면 시신 중 최소 10구가 참수된 상태였고 나머지는 총이나 수류탄에 맞아 숨지는 등 피해가 심각했다. AP통신은 교도소 곳곳에 시신 수십 구가 방치돼 있으며 마치 전쟁터를 방불케 한다고 전했다. 에콰도르 교도소에서는 갱단 내 갈등으로 대규모 폭동이 끊이지 않아 올해만 재소자 150명 이상이 사망했다. 지난 2월엔 교도소 4곳에서 동시다발 폭동이 벌어져 79명이 숨졌고 7월에도 교도소 2곳의 폭동으로 27명이 사망하고 경찰 등이 다쳤다. 이번 사태 수습에 나선 기예르모 라소 대통령은 교정 시설에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교도소 내 경찰과 병력 투입을 허용했다. 그는 “교도소가 범죄 조직 간 싸움터로 변질돼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면서 교도소를 통제하고 사태 확산을 막기 위해 단호한 대응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비상사태는 60일간 이어지는데, 재소자 집회가 금지되고 우편물 직배송 등도 제한된다. 라소 대통령은 앞서 7월 폭동 이후에도 교정시설 대상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정원보다 30% 초과 수용된 교도소의 과밀 해소 대책 등을 발표한 바 있다. 지난 5월 취임 이후 6개월도 되지 않아 벌써 두 번째 비상사태를 선포한 것이다.
  • ‘입만 뻥긋’ 립싱크 금지령… 중국, 공연계에 “관객 속이면 처벌” [이슈픽]

    ‘입만 뻥긋’ 립싱크 금지령… 중국, 공연계에 “관객 속이면 처벌” [이슈픽]

    “위법·부도덕 행위한 자 출연시키지 마라”“미성년자 출연, 부모나 보호자 동의 받아라”“정치 견해 당·국가와 한뜻 아니면 출연금지”사회 풍자·비판 막으려 정치성향 검열 출연 스타에 문화권력 주는 ‘팬덤’도 규제중국이 이번에는 소리를 내지 않고 입모양으로만 노래하는 등의 ‘립싱크’ 금지령을 공연계에 발동했다. 최근 문화계에 강력한 ‘정풍운동’을 벌이고 있는 중국 당국이 공연 매니지먼트 부문의 규범을 강화하면서 ‘립싱크’ 금지령을 내린 것이다. 30일 중국신문망에 따르면 중국 문화여유부(한국의 문화체육관광부에 해당)는 최근 발표한 ‘공연 매니지먼트 분야의 연기자 관리 강화 및 공연시장의 건전하고 질서있는 발전을 위한 통지’(이하 통지)에 출연자 립싱크 금지와 립싱크를 위한 조건 제공 금지 등을 포함했다. 통지에는 “립싱크로 관객을 속이거나, 출연자의 립싱크를 위한 조건을 제공하는 경우 문화여유 부문은 관련 조례에 따라 공연 개최자와 배우를 처벌한다”는 내용이 적시됐다. 이와 함께 통지에는 사회적으로 악영향을 미치는 위법 또는 부도덕한 행위를 한 사람을 출연시키지 말 것, 미성년자 출연에 대해 부모나 다른 보호자의 동의를 거칠 것 등을 포함했다.“종사자에 마르크스주의 언론관 교육” 한편 중국 방송규제기구인 국가광전총국은 사회적으로 문제를 일으킨 연예인의 출연을 엄금하는 등 내용을 담아 통지를 지난 2일 발표했다. 광전총국의 조치는 물의를 일으킨 연예인 출연 금지, 고액 출연료 금지, 출연료 투명성 강화 등은 표면적으로 인기 배우 정솽(鄭爽)의 탈세, 아이돌 그룹 엑소 전 멤버 크리스(중국명 우이판·吳亦凡)의 성범죄 혐의 등 일련의 사건에 대한 대응으로 받아들여졌다. 그런데 통지의 세부 내용을 들여다보면 단순히 문제 연예인을 솎아내는 수준이 아니라 대중문화를 철저히 당의 통제안으로 넣으려는 의도가 읽힌다. 우선 방송국(인터넷 방송 포함)이 출연시켜서는 안되는 ‘블랙리스트’ 선정 기준에는 불법 등 사회적 물의 유무 뿐 아니라 정치적 소양과 사회적 평가도 포함되며, ‘정치적 입장이 정확하지 않고, 당과 국가와 한마음 한뜻이 아닌 사람’도 절대 출연시킬 수 없도록 했다. 결국 공산당과 정부 정책을 거스르는 언행을 한 것으로 당이나 정부에 의해 지목된 연예인은 불법행위 등으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이들과 마찬가지로 퇴출 대상으로 내몰렸다. 통지는 또 방송업계 종사자 관리와 관련, “정치적 소질 배양을 강화하고 마르크스주의 언론관·문예관 교육을 심화 전개하고, 시종 인민입장을 견지하고 인민정서를 견지할 것”을 지시했다. 이러한 고강도 규제는 결국 사회 현실을 반영하고 때로 풍자·비판하는 대중문화의 한 기능을 철저히 억제하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는 것들이다.온라인 투표 몰표·아이돌 양성 프로 금지스타 자녀 출연 리얼리티 방송 금지 이번 통지와 관련한 또 하나의 포인트는 고액 출연료 금지 및 출연료 투명성 강화 등으로 스타들에 대한 관리를 강화하는 동시에, 스타에게 거대한 ‘문화권력’을 안기는 팬덤을 규제하는 내용이다. 광전총국은 각종 경연에서 팬 투표를 ‘행사장 안’으로 국한함으로써 팬들이 자기가 좋아하는 가수 등의 순위를 억지로 끌어올리기 위해 온라인 투표에서 몰표를 만들어 주는 것을 할 수 없도록 했다. 또 연예인과 팬의 정서적 거리를 좁히고 친근감을 높이게 하는 아이돌 양성 프로그램과 스타들의 자녀가 출연하는 리얼리티 프로그램은 아예 방송하지 못하게 했다. 이는 지난해 알리바바 창업자 마윈(馬雲)의 당국 규제 비판 발언 이후 중국 공산당이 속도를 내고 있는 ‘빅테크 때리기’와 비슷한 맥락으로 풀이된다. 정치의 영역 뿐 아니라 경제, 사회·문화 영역에서도 공산당의 절대적 권위에 도전할 수 있는 세력의 싹을 자르려는 차원으로 볼 수 있는 것이다.정솽, 세금 탈루에 539억 추징·벌금 자오웨이, 출연작 포털서 모두 사라져 앞서 중국 정부는 고액의 출연료를 받고도 숨긴 것으로 알려진 인기 배우 정솽에게 추징금과 벌금 등 총 2억 9900만 위안(약 539억원)을 부과하는 결정을 내렸다. 중국 상하이 세무국은 정솽이 2019∼2020년 개인소득 1억 9100만 위안을 신고하지 않았으며 세금 4526만여 위안을 탈루하고 2652만여 위안의 세금을 덜 납부했다고 밝혔다. 중국 정부는 2018년 인기 여배우 판빙빙의 탈세 사건이 큰 파장을 일으키자 영화계 종사자들에 대한 대대적인 세무조사 방침과 함께 누락된 세금에 대한 자진 납세를 요구했다. 당시 중국 관영 매체는 영화계 종사자들이 정부 발표 이후 115억 5300만 위안(약 1조 9150억 원)의 세금을 자진 납부했다고 보도했다. 또 방송 심의 및 규제 당국인 국가광전총국은 그가 출연한 드라마 ‘천녀유혼’의 방송을 불허키로 했다. 정솽은 2009년 방영된 중국판 ‘꽃보다 남자’인 ‘같이 유성우를 보자’(一起來看流星雨)의 여주인공으로 나와 스타가 됐지만, 최근 미국에서 대리모를 통해 낳은 아이를 버린 것으로 알려져 대중의 비난을 받고 연예계에서 퇴출된 상태였다.드라마 ‘황제의 딸’과 영화 ‘적벽대전’ 등으로 한국에도 널리 알려진 중국 여배우 자오웨이(趙薇)도 상장사 인수 사실을 숨겼다가 지난달 26일부터 온라인 동영상 사이트에서 작품이 검색되지 않고 있다. 중국매체 지무(極目)뉴스 등에 따르면 동영상 사이트 관계자들은 자오웨이의 작품을 삭제하라는 임시 통지를 받았다면서도, 정확한 이유는 알지 못한다고 밝혔다. ‘황제의 딸’ 등 작품 출연진 명단에서 자오웨이의 이름이 사라졌고, 웨이보(중국판 트위터)에 있던 자오웨이의 팬클럽도 접속할 수 없는 상태로 전해졌다. 자오웨이는 2018년 차입금으로 상장사를 인수하려 한 사실을 숨겼다가 적발돼 당국으로부터 5년간 상장사 경영 참여 금지 제재를 받았었다. 그가 2014년 알리바바 계열인 알리바바 픽처스에 투자해 수천억원의 평가차익을 내면서 ‘중국 연예계의 워런 버핏’으로 불린 만큼, 일각에서는 당국이 최근 알리바바와 관련된 인물을 솎아내는 것과 이번 일이 관련 있을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 최근 아이돌 그룹 엑소의 전 멤버인 캐나다 국적자 크리스는 강간죄로 공안에 체포됐다. 또 일본 군국주의의 상징인 야스쿠니 신사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어 온라인에 올린 배우 장저한(張哲瀚)은 사과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모든 광고가 끊기고 연예계에서도 퇴출당했다.
  • 안정 선택한 ‘反고노’ 파벌… 위안부·징용 강경노선 취할 듯

    안정 선택한 ‘反고노’ 파벌… 위안부·징용 강경노선 취할 듯

    국민적 인기에선 고노 다로 행정개혁담당상에게 밀렸던 기시다 후미오 일본 자민당 전 정무조사회장이 29일 자민당 총재로 선출됐다. 아베 신조 전 총리 등을 배후로 둔 자민당 내 ‘파벌의 힘’이 그를 제100대 총리대신의 길로 이끈 것이다. 11월쯤 중의원 총선거, 내년 참의원 선거가 치러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자민당 내 최대 파벌이 고노 담당상의 개혁성 대신 기시다 총재의 안정성을 선택한 건 필연적이란 평가도 나왔다. 기시다 총재는 1차 및 결선 투표까지 두 차례 모두 1위 득표에 성공했지만, 선거전 내내 2위인 고노 담당상 중심으로 선거 구도가 형성됐다. 특히 국회의원 382표와 광역자치단체 47표를 합산, 429표로 구성된 결선투표에서 ‘고노 대 반(反)고노’ 전선이 두드러졌다. 1차 투표 3위인 다카이치 사나에 전 총무상 측은 선거 전부터 만약 기시다 총재가 결선에 진출할 경우 그에게 힘을 실어 주기로 사전 논의한 상태였고, 이 논의 뒤에는 아베 전 총리가 있었다. 탈원전 등을 주장하는 개혁 성향의 고노 담당상은 자민당 원로들과 서먹한 사이인 데다 아베 전 총리의 정적인 이시바 시게루 전 간사장이 고노 담당상을 지지하면서 자신의 영향력 축소를 우려한 아베 전 총리가 ‘고노 총리 저지’에 주력했다. ‘반고노’ 세력의 복잡다단한 지지를 얻은 기시다 총재의 향후 행보는 수월치 않을 것이란 전망이 벌써부터 나온다. 기시다 체제의 첫 번째 시험대인 중의원 총선거가 임박해 있다. 역대 최저 지지율을 기록하기도 한 스가 내각과 자민당의 분위기를 반전시키지 않으면 기시다 정권이 초반부터 흔들릴 가능성이 크다.기시다 체제의 자민당이 바뀌었다는 점을 보여 주는 척도는 ‘인사’로 내각 2인자인 관방장관을 필두로 한 차기 내각 인사와 간사장, 총무회장, 정무조사회장, 선거대책위원장 등 당내 4대 요직을 각 파벌과 어떻게 논공행상할지 관심이 쏠린다. 결선투표에서 기시다 총재가 승리하도록 힘을 실어 준 다카이치 전 총무상이 간사장으로 거론되기도 한다. 무엇보다 다카이치 전 총무상을 띄우고 고노 담당상을 떨어뜨린 아베 전 총리의 힘이 건재하다는 것이 증명되면서 기시다 총재가 아베 전 총리 측 인사에게 어떤 자리를 줄지 주목된다.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기시다파 내에서는 아베 전 총리나 아소 부총리와 연결되는 인사는 피해야 한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기시다파 주요 관계자는 “(아베) 괴뢰 정부나 다름없어진다. 중의원 선거에도 마이너스”라고 우려했다.‘위드 코로나’(단계적 일상 회복)를 택한 일본의 경제 회복은 기시다 총재가 해결해야 할 최우선 과제다. 그는 당선 소감에서 코로나19를 ‘국난’이라고 지칭하며 대책과 관련해 “필사의 각오로 노력하겠다”고 했다. 앞서 경제 정책과 관련해 기시다 총재는 다른 후보들과 비슷하게 분배 강화를 외쳤다. 그는 금융완화를 골자로 한 아베노믹스를 계승하겠다면서도 금융소득 과세를 재검토하겠다는 뜻을 밝히며 증세를 주장하기도 했다. 기시다 내각 출범 뒤 한일 관계는 이미 최악의 상황에서 아베·스가 정권 때보다 더 나빠지지는 않겠지만 그렇다고 나아질 것을 기대하긴 어렵다는 전망이 나온다. 한국에서도 문재인 대통령의 임기가 내년 5월로 얼마 남지 않았고 리더 교체기에 있어 당장 가시적인 개선이 이뤄지기는 어렵다. 아베 전 총리가 건재하는 한 일본의 우경화는 계속될 수밖에 없다. 물론 기시다 총재 자신이 아베 전 총리와 다른 온건보수 성향이긴 하지만 2015년 당시 외무상으로 한일 위안부 합의를 주도하며 당시 합의 수호 의지를 강력하게 밝히고 있어 상황은 밝진 않다. 기시다 총재는 지난 18일 일본기자클럽 주최 자민당 총재 후보 토론회에서 한일 일본군 위안부 합의와 관련해 “(한국이) 이런 것조차 지키지 않으면 미래를 향해 무엇을 약속하더라도 미래가 열리지 않을 것”이라며 “공은 한국에 있다”고 말했다. 최은미 아산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기시다는 한일 관계와 관련해선 위안부 합의에 기반한 노력을 할 것으로 보이지만, 강제징용 관련 현금화 이야기가 나오는 만큼 이 부분에 대해선 강경하게 나갈 가능성이 높다”면서 “특히 아베 내각에서 주요한 역할을 했던 인물들이 기시다 캠프에 많아 자민당 내 기존 보수세력의 역할이 강해지면 한일 관계가 더 어려워질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김재신 전 외교부 차관보는 “아베 때와 비교해 기시다는 성향이 좀더 유화적이고, 사람과 상황이 바뀐 만큼 한일 관계도 나아질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한다”면서 “우리 정부도 대화에 열려 있다면 해법을 같이 논의해 보자는 진정성 있는 자세를 보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태평양전쟁 A급 전범이 합사된 야스쿠니신사 참배와 관련해 기시다 총재는 앞선 토론회 등에서 “시기와 상황을 고려한 후 참배를 생각하고 싶다”며 모호한 입장을 보였다. 헌법 개정을 통한 자위대 강화에도 찬성하는 입장으로, 그는 지난 5일 후지TV 방송 인터뷰에서 자위대 수송기의 파병 요건을 완화하는 내용으로 자위대법 개정에 나서겠다고 밝힌 바 있다.
  • 日 자민당 총재선거 D-1… 3가지 관전 포인트

    日 자민당 총재선거 D-1… 3가지 관전 포인트

    일본 총리를 사실상 선출하는 29일 자민당 총재 선거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포스트 스가’를 뽑는 이번 선거에서 고노 다로 행정개혁담당상, 기시다 후미오 전 자민당 정조회장, 다카이치 사나에 전 총무상, 노다 세이코 자민당 간사장 대행의 4인이 출마해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29일 당선되는 자민당 새 총재는 다음달 4일 임시국회에서 제100대 총리로 선출된다. 다카이치 전 총무상을 제외하고 3인은 아버지로부터 지역구를 물려받은 세습 정치인이며 4인 모두 다선의 중진 의원에 각료 경험이 풍부하다는 공통점과 함께 50대 후반에서 60대 초반으로 연령대가 비슷하다. 누가 자민당 총재, 나아가 총리가 되더라도 그 앞에 놓인 과제는 만만찮다. 코로나19 재확산을 막고 잃어버린 경제를 되살려야 하며 미일동맹을 강조하느라 소홀히 한 한국과 중국 등 주변국 외교도 다시 살려야 한다. 특히 한국 입장에서 아베 정권과 스가 정권에 이르기까지 더이상 최악이 올 수도 없다고 평가되는 한일 관계를 차기 일본 지도자가 어떤 관점으로 풀어나갈지 관심이 쏠린다. 이러한 자민당 총재 선거의 관전 포인트를 세 부분으로 정리했다. ●고노 첫판부터 끝낼까 27일 대부분의 일본 언론은 현재 구도상 총재 선거에서 결선투표가 이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국의 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에서 국민 여론조사와 대의원 투표, 권리당원 투표 등을 종합해서 당대표와 대통령 후보를 선출하지만, 일본에서 집권 여당의 총재를 뽑는 방식은 다르다. 자민당 총재 선거는 소속 국회의원 382명의 1인 1표와 당원·당원 투표 382표를 합산해 모두 764표 가운데 과반을 차지하는 후보가 총재로 선출된다. 이렇게 치러진 투표에서 과반을 획득한 후보가 없다면 선거 당일 1, 2위 후보 간의 결선 투표를 치른다. 결선 투표는 의원 382표와 47개 광역자치단체 47표를 합산한 429표로 이뤄진다. 국회의원 표심이 차지하는 부분이 크고 특히 결선에서는 절대적이다. 일본의 정치를 대표하는 단어로 ‘파벌’이 꼽히고 파벌이 총리를 결정한다는 말이 나오는 이유다. 현재 지지율에서 가장 앞선 후보는 고노 담당상이다. 총재 선거를 3일 앞둔 26일 마이니치신문과 TBS, 후지TV가 1만 9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인터넷 여론조사에서도 고노 담당상은 45%로 1위였다. 기시다 전 정조회장과 다카이치 전 총무상은 각각 18%, 노다 대행은 7%를 기록했다. 고노 담당상에 대한 국민적 지지가 높지만 자민당의 ‘당심’은 또 다른 문제다. 국회의원 표심의 영향력이 큰 총재 선출 투표에서 고노 담당상이 과반을 차지하지 못할 것이 유력해 2위 싸움이 치열하다. 의원 표가 약한 고노 담당상이기 때문에 결선투표에서 의원 표를 공략해 역전하겠다는 게 기시다 전 정조회장과 다카이치 전 총무상의 전략이다. 마이니치신문 여론조사에서 ‘자민당원이라 투표권이 있다’고 답한 69명을 한정하면 기시다 전 정조회장의 지지율은 32%, 고노 담당상은 29%, 다카이치 전 총무상은 17%, 노다 대행은 10%로 나타났다. 누구도 과반을 얻지 못한 데다 기시다 전 정조회장이 고노 담당상을 앞질렀다. 또 요미우리신문이 27일 자민당 의원의 표심을 조사해 발표한 결과 기시다 전 정조회장은 127표, 고노 담당상은 103표, 다카이치 전 총무상은 82표, 노다 대행은 21표를 각각 얻었다. 아사히신문이 같은 날 발표한 조사에서도 비슷한 결과가 나왔다. 누구도 과반을 차지하지 못한 데다 민심 1위 고노 담당상은 당심에서는 2위로 밀려났다. 자민당 원로와 주류 의원들 사이에서는 탈원전 등을 주장하며 개혁 성향을 보이는 고노 담당상을 튀는 인물로 분류하며 거리감을 드러낸다. 고노 담당상이 1차 투표에서 확실하게 이기지 못하면 뒤집기를 당할 가능성도 있다. ●중의원 선거 고려 땐 파벌만으로 장담 못 해 두 번째 관전 포인트는 아베 신조 전 총리의 영향력이 유지될 것인지다. 이번 선거는 ‘아베 대 반(反)아베’로 요약되기도 한다. 당내 최대 파벌인 호소다파(96명)에 영향력을 행사하는 아베 전 총리는 자신의 정책을 계승하겠다는 다카이치 전 총무상을 지지한다. 임기를 1년 남기고 건강 문제를 들며 지난해 9월 총리직을 사퇴한 아베 전 총리이지만 여전히 차기 총리 후보를 묻는 각종 여론조사에서 이름을 올리곤 한다. 이번 총재 선거에 직접 등판해도 되지만 자신의 정치 자금 스캔들인 ‘벚꽃을 보는 모임’이 재수사에 들어가자 출마를 포기하고 다카이치 지지로 돌아섰다는 분석이 많다. 아베 전 총리로서는 자신의 정적인 이시바 시게루 전 자민당 간사장이 고노 담당상을 지지하면서 더더욱 다카이치 전 총무상 지원에 사활을 건 상황이다. 이 때문에 아베 전 총리는 국회의원만이 아니라 지방 의회 의원들에게까지 전화를 돌려 다카이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고 전해졌다. “아베 내각의 마무리를 짓고 싶다”고 나선 다카이치 전 총무상이 승리하게 되면 자신의 정치적 위상을 지킬 수 있는 데다 만약 그가 3위로 떨어져도 결선투표에서 기시다 전 정조회장 지지로 돌아서게 되면 고노 담당상을 저지할 수 있다는 계산이 깔려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아베 전 총리의 의도대로 되는 것은 쉽지 않아 보인다. 1차 투표에서 고노 담당상이 1위, 2위가 다카이치 전 총무상이 되면 표 계산은 복잡해질 수 있다. 마이니치신문은 “기시다 전 정조회장의 지지층 가운데는 보수 색채를 전면적으로 내세우는 다카이치 전 총무상보다 고노 담당상의 정책을 더 가깝다고 느끼는 의원들이 많다”며 “이 때문에 결선 투표에서 공동 투쟁(반고노)은 어렵다는 의견이 있다”고 밝혔다. 또 이번 자민당 신임 총재는 오는 11월로 예상 되는 중의원 총선거를 진두지휘하게 된다. 차기 선거를 준비하는 의원들로서는 예전처럼 마냥 파벌에 따라 움직이지는 못하고 총선에 유리한 인물에 한 표를 행사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실제로 이러한 표심이 반영된 결과가 나오게 되면 아베 전 총리의 영향력이 과거와 같은 위상이 아니라는 방증이 될 수도 있다. ●한일 관계 개선에 유리한 후보는 세 번째로 주목할 점은 한일 관계에 미칠 영향력이다. 후보들의 정책과 토론회 발언 등을 미루어 분석하면 누가 되더라도 한일 관계 개선에 획기적으로 나서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1993년 일본군의 위안부 모집 관여를 인정하고 사과한 고노담화의 당사자인 고노 요헤이 전 관방장관의 아들인 고노 담당상, 2015년 당시 외무상으로서 한일 위안부 합의를 이끌어냈던 기시다 전 정조회장 등 한국과 인연이 있는 후보들이 있지만 인연은 거기까지로 보는 게 맞다는 분석도 많다. 태평양전쟁 A급 전범이 합사된 야스쿠니신사 참배와 관련해 총리직에 있을 때는 참배하지 않겠다고 밝힌 건 고노 담당상과 노다 대행뿐이다. 기시다 전 정조회장은 “시기와 상황을 고려한 후 참배를 생각하고 싶다”며 눈치 보기에 나섰다. 한국 입장에서 가장 어려운 후보는 다카이치 전 총무상이다. 꾸준히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해 온 그는 총리가 되더라도 참배를 이어 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또 독도에 대해서는 “(한국이) 더는 구조물을 만들지 않겠다”는 망언을 하기도 했다. 자위대 명기를 위한 개헌 또한 지지하는 그는 자신의 최대 지지층인 우익 세력을 결집해 선거에서 승부를 보겠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 日스가, 퇴임 앞두고 자기 업적 홍보?...내달 코로나19 긴급사태 전면해제

    日스가, 퇴임 앞두고 자기 업적 홍보?...내달 코로나19 긴급사태 전면해제

    일본 정부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도쿄, 오사카, 홋카이도 등 19개 지역에 발령했던 ‘긴급사태’와 8개 지역에 적용 중인 ‘만연방지 등 중점조치‘를 다음달부터 전면적으로 해제한다. 일본 정부는 27일 전국 47개 광역자치단체(도도부현) 가운데 도쿄도·가나가와현·지바현·사이타마현의 수도권과 오사카부, 후쿠오카현, 홋카이도 등 19개 주요 지역에 발효 중인 긴급사태를 오는 30일을 기해 모두 해제하기로 했다. 긴급사태보다 한 단계 아래로 미야기현, 이시카와현, 구마모토현 등 8개 지역에 실시 중이던 만연방지 등 중점조치도 해제하기로 했다. 일본 전역에서 코로나19 긴급사태 및 중점조치가 모두 풀리는 것은 지난 4월 4일 이후 약 6개월 만이다. 스가 요시히데 총리는 이날 저녁 코로나19 대책 담당인 니시무라 야스토시 경제재생상, 다무라 노리히사 후생노동상 등 관계 장관들과 회의를 가진 뒤 취재진과 만나 “신규 감염자가 큰 폭으로 감소하고 있다”고 사실상의 ‘위드 코로나’로 전환키로 한 배경을 설명했다. 일본의 코로나19 신규 감염자는 델타 변이 확산의 영향으로 지난 8월 한때 하루 2만 5000명까지 치솟기도 했지만 최근 일주일간은 10분의1 수준인 하루 평균 2500명 수준으로 하락했다. 스가 총리는 28일 코로나19 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해 비상조치 해제를 공식 결정한 뒤 저녁에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다. 다음날 치러지는 집권 자민당 총재(총리) 선거에 출마하지 않을 예정인 그로서는 이번이 지난해 9월 16일 취임 이후 마지막 기자회견이 된다. 하루 평균 신규 확진자가 아직 주간 평균 2000명을 넘어서는 상황에서 긴급사태 및 만연방지 등 조치를 해제하는 것을 놓고 임기를 다한 스가 총리가 ‘코로나19 수습 성공’이라는 업적을 안고 떠나기 위해 내린 정치적 결단이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 “한국 독도 구조물 추가 설치 막겠다” 아베 지원받는 日 총리 후보의 망언

    “한국 독도 구조물 추가 설치 막겠다” 아베 지원받는 日 총리 후보의 망언

    일본 집권 여당인 자민당의 차기 총재 후보로 나선 다카이치 사나에 전 총무상이 독도에 대해 “(한국이) 더는 구조물을 만들지 않게 하겠다”는 망언을 했다. 다카이치 전 총무상이 태평양전쟁 A급 전범이 합사된 야스쿠니신사 참배 방침에 이어 독도에 대한 망언까지 이어 가면서 무책임한 역사 인식을 그대로 보여 주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26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다카이치 전 총무상은 전날 효고현 의회와의 온라인 간담회에서 독도에 대해 이같이 발언했다. 한국이 독도에 구조물을 설치해도 일본은 막을 수 없다. 그럼에도 그가 이렇게 발언한 데는 당내 우익 세력을 결집시켜 오는 29일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 지지를 이끌어 내려는 의도로 보인다. 일본에서는 다수당 총재가 총리가 되기 때문에 이번 자민당 총재 선거는 차기 일본 총리를 뽑는 것과 같다. 극우 성향이 강한 다카이치 전 총무상의 망언은 이뿐만이 아니다. 그는 26일 다른 후보들과 함께 후지TV 방송에 출연해 총리가 되더라도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다카이치 전 총무상은 “형을 집행받은 분은 그 형벌을 마쳤기 때문에 죄인이 아니다. (그렇기 때문에) 나는 참배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다카이치 전 총무상을 지지하는 아베 신조 전 총리는 2차 집권기(2012년 12월~2020년 9월) 한 차례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했고 지난해 9월 취임한 스가 요시히데 총리는 재임 중 참배하지 않았다. 4명의 총재 후보 가운데 야스쿠니신사 참배 뜻을 명확하게 밝힌 건 다카이치 전 총무상이 유일하다. 다카이치 전 총무상과 경쟁하는 고노 다로 행정개혁담당상과 노다 세이코 자민당 간사장 대행은 총리 신분 중에는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기시다 후미오 전 자민당 정조회장은 “시기와 상황을 고려한 후 참배를 생각하고 싶다”고 불분명하게 말했다. 한편 지난 24일 온라인 정책 토론회에서 ‘앞으로 일본에 중요한 국가·지역은 어디가 될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한국을 언급한 후보는 단 한 명도 없었다.
  • “아베가 지원하는 후보가 日총리 되면 큰일” 전전긍긍 美정부

    “아베가 지원하는 후보가 日총리 되면 큰일” 전전긍긍 美정부

    일본의 제100대 총리를 결정하는 집권 자민당 총재 선거가 오는 27일 실시될 예정인 가운데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아베 신조(67) 전 총리가 지원하는 극우 성향 후보 다카이치 사나에(60) 전 총무상의 당선 가능성에 적잖이 불안해 하고 있다고 유력 경제주간지 도요게이자이(東洋經濟)가 22일 보도했다. 또 퇴임을 10일 남겨 놓고 바이든 대통령과 만나는 스가 요시히데(73) 총리의 미국행은 현지 정부와 언론의 관심을 거의 받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도요게이자이는 ‘미국 정부에 가장 유리한 차기 일본 총재(총리)는 누구인가‘라는 기획 기사에서 “미국내 정치권 인사들은 물론이고 주요 언론들도 일본의 자민당 총재 선거에 거의 관심을 보이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바이든 행정부의 고위 관료들과 접촉해 본 일본 소식통들도 한결같이 일본의 차기 지도자가 누가 될지에 대한 관심이 전무하다시피 하다고 말하고 있다. 마찬가지 이유로 오는 24일 백악관에서 열리는 미국·일본·호주·인도 등 4개국(쿼드) 첫번째 대면 정상회담 참석을 위해 워싱턴으로 가는 스가 총리도 거의 주목을 받지 못하고 있다. 도요게이자이는 “일본을 대표하는 스가 총리가 이번 정상회담이 있고나서 며칠 후 물러나는 것에 대해 아쉽게도 누구도 신경을 쓰지 않는 것 같다”고 전했다. 이러한 무관심은 당장 급박한 코로나19 방역과 경제 대응, 아프가니스탄 철군 후폭풍 등 바이든 행정부의 고민거리가 산적해 있다는 사실 외에도 누가 일본의 정치 지도자가 되든 크게 변할 게 없다는 인식이 크게 자리한다. 미국으로서는 탄탄한 양국 동맹관계의 유지가 중요한데, 이는 시스템적으로 안정돼 있기 때문에 총리가 바뀐다 하더라도 대세에 큰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이라는 믿음이 바탕에 깔려 있다는 것이다.기사에 따르면 미국 정부는 기시다 후미오(64) 전 자민당 정무조사회장이나 고노 다로(58) 행정개혁상 가운데 1명이 유력하다는 데 대해 안도하고 있다. 기시다와 고노가 모두 외무상을 지냈던 인물들이란 점에서도 무난하다고 생각하고 있다. 미국과의 동맹관계 및 유럽과의 관계 개선, 중국을 전략적 경쟁자로 보는 관점 등에서 두 후보자 모두 미국의 국익과 충돌하지 않는다고 보기 때문이다. 그러나 현재로서는 당선 가능성이 낮은 다카이치 전 총무상이 총리가 되는 경우는 사정이 다르다고 보고 있다. 그의 당선되는 일은 없었으면 하는 정서가 강하다. 다카이치는 태평양전쟁 A급 전범의 위패가 합사돼 있는 야스쿠니신사 참배를 공약으로 내거는 등 극우적인 성향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이는 한·미·일 삼국 동맹을 복원하려는 미국 정부의 계획에 상당한 걸림돌이 될 수 있다. 삼각동맹의 축을 이루는 한국의 강력한 반발을 부를 뿐 아니라 중국에게도 공격의 빌미를 줄 수 있다는 게 미 정부의 시각이다. 워싱턴의 싱크탱크 미국진보센터의 일본 분석가 토비아스 해리스는 “다카이치가 총리가 되는 것은 중국에게 편리한 프로파간다(정치·외교적 선전)의 소재를 제공하게 된다”며 “이렇게 되면 일본은 미국에 있어 함께 하기 부담스러운 동맹국이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도요게이자이는 “당장은 다카이치의 당선 가능성이 낮아도 만에 하나 총재 선거 결선투표에 오르기라도 할 경우 아베 전 총리 등 주류 파벌 리더들이 단합해 지원할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미국 정부 내에서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 연예인 마녀사냥에 납작 엎드린 중국 연예인들

    연예인 마녀사냥에 납작 엎드린 중국 연예인들

    중국 연예산업이 과도한 팬문화, 부도덕한 스타들, 여성스러운 남성 아이돌 등에 대한 당국의 단속으로 위기를 맞았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21일 시진핑 정부의 새로운 규제에 안전할 스타는 거의 없다면서 처벌도 하룻밤새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 계정이 삭제되거나 인터넷상 기록이 모두 사라지는 등 빠르게 이뤄진다고 보도했다. 당국의 기록말살형 처벌을 받은 스타는 인기 여배우 자오웨이(조미)를 비롯해, 같은 소속사의 배우 장저한, 배우 정솽, 한국 SM 엔터테인먼트 소속이었던 크리스 우 등 점점 늘어나고 있다. 현재 중국 연예계가 지뢰밭과 같아 조금이라도 발을 잘못 디디면, 무덤에 빠지고 만다는 분석도 나왔다. 최근 논란을 낳고 있는 드라마는 ‘호의행’(皓衣行)이 있다. 이 드라마는 중국의 거장 영화감독 첸 카이거의 아들인 첸 페이유가 주연을 맡았다. 첸 페이유는 지난 7월 자신의 미국 국적을 버리고 중국 국적을 취득한 바 있다.‘호의행’의 주연을 맡은 남성 배우들의 아름다운 외모와 창백한 피부 등은 최근 중국 광전총국이 규제하겠다고 밝힌 여성스러운 남성에 해당한다는 지적을 사고 있다. 이때문에 드라마의 방송 일정이 확정되지 못하고 계속 미뤄지고 있는 실정이다. 지난 2일 발표된 광전총국의 규제 조치 이후 실수를 저지르지 않았음에도 이전에 발생한 논란이 소급 적용되는 사례도 있다. 대표적인 경우가 대만 드라마 ‘황제의 딸’로 스타덤에 오른 자오웨이로 그는 2017년 남편과 함께 회사 상장 과정에서 논란을 낳아 인터넷 기록말살형을 받았다. 2001년 자오웨이는 일본 욱일승천기 문양의 옷을 입고 패션 화보를 찍었다가 사과를 하기도 했다. 자오웨이가 세운 연예기획사의 배우인 장저한은 2018년 일본 야스쿠니의 신사를 방문해서 찍은 사진때문에 광고모델 계약이 취소되고, 연예계에서 퇴출당했다. 스타강사 가오샤오송은 야스쿠니 신사에 봉인된 이들이 모두 전범은 아니라고 발언했다가 책과 출연한 방송 프로그램이 중국 인터넷에서 모두 삭제됐다. 가오샤오송은 2016년 중국의 대만 지배에 대한 의구심을 말하기도 했다. 이중 국적 연예인에 대한 비판도 늘어나고 있다. 광전총국이 이중국적에 대해서는 어떠한 언급도 하지 않았지만, 외국 국적을 갖고 중국인처럼 활동하는 연예인들에 대한 거부감이 중국에서 확산하고 있다.외국 국적을 갖고 중국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연예인은 ‘뮬란’의 여주인공 유역비와 이연걸, 공리 등이 있다. 100% 중국인이 되겠다며 캐나다, 싱가포르 등 외국 국적을 포기하는 방송인 및 연예인들도 속속 나왔다. 엑소의 중국 멤버인 레이(장이싱)도 지난 2019년 삼성 브랜드 홍보 모델 계약을 중단한 바 있다. 삼성이 인터넷 상에서 중국과 대만을 ‘하나의 중국’ 원칙에 따르지 않고, 두 개의 다른 지역으로 표기했기 때문이다. NCT의 멤버인 첸쿤 역시 9월 초 삼성 휴대전화의 모델을 맡았다가 중국 팬들의 비난을 샀다. 중국 언론과 블로거들은 광전총국의 연예산업 8개 규제조항에 따라 연예인들의 과거 발언과, 행적, 정치적 입장 등을 샅샅이 훑고 있어 제2의 문화대혁명이라 불리는 마녀사냥의 희생자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 “누가 되더라도 한일관계 쉽지 않다”…韓에 비우호적인 日 ‘포스트 스가’

    “누가 되더라도 한일관계 쉽지 않다”…韓에 비우호적인 日 ‘포스트 스가’

    ‘고노 다로 행정개혁담당상, 기시다 후미오 전 자민당 정조회장, 다카이치 사나에 전 총무상, 노다 세이코 자민당 간사장 대행 중 한국과 인연이 가까운 자민당 총재 후보는 누구일까…’ 지난 17일 자민당 차기 총재 후보의 연설회를 시작으로 ‘포스트 스가’를 선출하는 자민당 총재 선거전이 개막됐다. 다수당 총재가 총리가 되는 일본 정치 구조에서 오는 29일 투표를 거쳐 선출된 자민당 총재는 스가 요시히데 총리의 뒤를 이어 일본을 이끌게 되며 올가을 예정된 중의원 총선거를 진두지휘할 자민당의 ‘얼굴’이 된다. 이런 상황에서 누가 총리가 되는지에 따라 한일 관계에 어떤 변화가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0일 일본 언론과 전문가 등의 분석을 종합해보면 누가 되더라도 한일 관계에 극적인 개선은 없을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다만 아베 정권과 스가 정권에 걸친 최악의 한일 관계에서 이 이상으로 악화하진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특히 후보들의 면면을 보면 한국과의 특정한 인연 혹은 불편한 관계가 눈에 띈다. 고노 담당상은 1993년 일본군의 위안부 모집 관여를 인정하고 사과한 고노담화의 당사자인 고노 요헤이 전 관방장관의 아들이다. 또 고노 담당상은 2000년대 초 이성권 전 국회의원을 비서로 채용하는 등 한국과 남다른 인연이 있다. 그는 2004년 이 전 의원이 당선됐을 때 한 한국의 한 언론사에 보낸 기고문에서 “한일 양국을 둘러싼 세계정세가 매우 험난하다”며 “구미와 비교해 시장도 작고, 지하자원도 없는 양국이 경제 발전을 유지하려면 양국 경제를 일체화시켜 해외투자자들이 매력을 느끼는 경제권을 만들어내지 않으면 안 된다”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고노 담당상이 이처럼 한국과 인연이 있다고 해도 반드시 우호적이라고는 말하기는 어렵다. 그는 2019년 7월 징용 피해자 문제와 관련해 당시 남관표 주일한국대사를 초치해 항의했다. 이 자리에서 남 대사가 한국 정부 입장을 설명하려 하자 말을 자르며 “한국 측 제안은 절대로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이전에도 전달했다. 그것을 모르는 척하면서 새롭게 제안하는 것은 극히 무례하다”고 언성을 높여 외교적 큰 결례를 저지르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영어에 능통한 그가 당선되면 미국과 더 끈끈한 관계를 유지하는 데 주력할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기시다 전 정조회장은 후보들 가운데 한국에서 인지도가 가장 높은 자민당 총재 후보다. 그는 2차 아베 정권 시절인 2015년 외무상을 맡아 당시 한국의 윤병세 외교부 장관과 함께 한일 위안부 합의를 이끌어냈다. 당시 그들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에게 10억엔을 지급하기로 했고 기시다는 이 문제에 대해 “최종 해결됐다”고 선언하기도 했다. 그는 지난해 12월 산케이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위안부) 합의는 한일 관계의 미래에도 중요한 합의였다. 일본은 이행해야 할 것을 모두 이행하고 있다”며 한국 정부에 합의 이행을 촉구하기도 했다. 또 기시다 전 정조회장은 지난 5일 후지TV 방송 인터뷰에서 아프가니스탄에서의 협력자 구출 작전 실패를 언급하며 자위대 수송기의 파병 요건을 완화하는 내용으로 자위대법 개정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이런 점을 미뤄볼 때 한국에 우호적이라고 말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후보들 가운데 가장 우익적인 색채를 보이는 다카이치 전 총무상은 한국 입장에서는 가장 껄끄러운 후보로 꼽힌다. 아베 신조 전 총리의 노선을 그대로 이어받겠다는 그는 총무상 시절 태평양전쟁 A급 전범이 합사된 야스쿠니신사에 꾸준히 참배했다. 그는 최근 방송 인터뷰에서 “총리가 되더라도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하겠다”고 밝히며 우익 성향 표심에 호소했다.노다 대행은 다른 후보들처럼 한국과 특별한 인연은 없다. 다만 그는 한국과 일본 국회의원들의 교류 모임인 한일의원연맹에서 오랫동안 활동해오고 있다. 2014년에는 한일의원연맹 여성위원회 발족 이후 첫 교류차 다른 일본 여성의원들과 함께 한국을 방문하기도 했다.
  • 막오른 日 자민당 총재 선거…차기 총리는 누구

    막오른 日 자민당 총재 선거…차기 총리는 누구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의 후임을 뽑는 집권 자민당 총재 선거가 17일 막을 올렸다. 이번 선거는 이례적으로 후보 4명이 접전을 벌이고 있는 데다 여성 후보도 2명이나 출마해 면면이 주목된다. 오는 29일 투표 예정인 이번 선거에는 기시다 후미오 전 자민당 정무조사회장(정조회장), 고노 다로 행정개혁 담당상, 다카이치 사나에 전 총무상, 노다 세이코 자민당 간사장 대행이 출마했다.기시다는 아베 신조 내각 시절 외무상으로 4년 반 가량 재직했고, 2015년 한일 위안부 합의 당사자로 한국에도 알려져있다. 그는 1년 전 아베가 퇴임할 때 후계자로 지목될 것으로 기대했지만, 파벌 정치에서 밀려났다. 이번에는 당 개혁안을 들고 출마했는데, 비교적 온건파에 속하지만 아베 정권에 몸담은 탓에 한일 관계에서는 유연성을 발휘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노는 여론의 지지도가 가장 높은 후보다. 현재 코로나19 백신 접종의 사령탑이기도 한데, 강한 추진력과 언변을 강점으로 내세운다.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관해 일본 정부가 사죄한 ‘고노 담화’의 주역인 고노 요헤이 전 중의원 의장의 장남이기도 하다. 그는 고이즈미 신지로 환경상, 아베와 대립하고 있는 이시바 시게루 전 간사장의 지원을 받고 있는데, 높은 인지도를 배경으로 이번 선거에서는 1차 투표에서 과반을 획득하는 전략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과거 탈원전을 주장한 것, 아베와 대립하는 이시바와 손잡은 것 때문에 결선 투표에 올라갈 경우 밀릴 가능성도 있다.다카이치는 4명의 후보 가운데 우익 성향을 가장 뚜렷하게 드러내는 인물이다. 2선 의원 시절부터 아베와 함께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다룬 교과서 퇴출을 목표로 활동한 이력이 있다. 총무상 시절 각료 신분으로 A급 전범이 합사된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해 외교 갈등을 키웠고, 앞으로도 계속 참배한다는 뜻을 굽히지 않고 있다. 다카이치는 당내 파벌은 없지만, 최대 후원자가 아베다. 국회의원 96명이 소속한 자민당 최대 파벌의 아베는 젊은 의원들에게 전화해 다카이치 지지를 호소하고 트위터에 공개적으로 지지 의사를 밝히는 등 전폭적으로 지원하고 있다.노다는 추천인 20명을 어렵게 확보해 막판에 출마를 결정했다. 만 37세인 1998년 오부치 게이조(1937∼2000) 내각에서 최연소 우정상으로 중용돼 ‘첫 여성 총리감’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2005년에는 고이즈미 준이치로 당시 총리가 주도한 우정 민영화에 반발해 자민당을 탈당한 후 같은 해 선거에서 무소속으로 당선됐다. 파벌이 없는 노다는 이번에도 추천인 확보가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컸지만, 이번엔 고노를 견제하는 세력이 노다를 지원하면서 후보 등록이 가능했던 것으로 보인다. 노다는 만 50세에 기증받은 난자로 출산했으며 장애로 의료적 돌봄이 필요한 아들을 키우며 ‘철의 엄마’라는 필명으로 블로그에 일상을 공유하고 있다. 자민당 총재 선거에 여성 후보가 복수(다카이치,노다)로 출마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008년 총재 선거 때 고이케 유리코(현 도쿄도지사) 당시 중의원 의원이 출마해 3위를 기록한 것이 여성 정치인이 자민당 총재 선거에 도전한 유일한 전례다.
  • 기록말살형에 망명설, 자오웨이 실종 20일만 고향서 목격

    기록말살형에 망명설, 자오웨이 실종 20일만 고향서 목격

    인터넷 상의 모든 기록이 사라지는 기록말살형을 받으면서, 중국 정부의 탄압을 피해 프랑스로 망명했다는 소문이 돌았던 중국 여배우 자오웨이가 고향에서 팬들과 함께 찍은 사진이 공개됐다. 지난 14일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에는 자오웨이가 고향 안후이성 우후시에서 편안한 차림으로 여러 사람들과 함께 찍은 사진이 퍼졌다. 대만 언론인 ‘중시전자보’는 16일 실종 20일 만에 자오웨이가 나타났다고 전했다. 그는 지난달 26일 모든 텔레비젼 드라마와 영화에서 이름이 삭제됐으며, 텐센트 비디오·아이치이·유큐와 같은 동영상 플랫폼에서도 사라졌다. 물론 자오웨이가 관련된 작품을 볼 수 있기는 하지만, 작품 크레딧에서는 그녀의 이름을 찾아볼 수 없다. 자오웨이의 기록말살형에 대해 중국 당국과 플랫폼 업체는 어떤 이유도 내놓지 않았다. 결국 프랑스 보르도 지역에 몇몇 와인 농장을 갖고 있는 자오웨이가 프랑스로 망명했다는 소문이 돌았다.이동통신회사인 ‘차이나 모바일’에서 찍은 사진에서 자오웨이는 편안한 차림새에 목에는 전자 담배를 걸고 있다. 자오웨이는 인기 대만 드라마 ‘황제의 딸’에 1998년 출연하면서 명성을 얻었고, 중국에서 가장 부유한 여배우 가운데 한 명이다. 사업가인 남편 황유룽과 100억 위안에 가까운 재산을 소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오웨이가 기록말살형을 받고 연예계에서 퇴출된 것에 대해서는 여러 추측이 있지만, 그 가운데 하나로 2001년 욱일승천기 문양의 옷을 입고 패션 잡지 화보 촬영을 한 것이 거론된다. 당시에는 중국에서 인터넷이 지금처럼 발달하지 않아 잡지 편집장이 사과하고, 직에서 물러나는 것으로 사건은 무마됐다. 게다가 2018년 일본 야스쿠니 신사에서 사진을 찍었다는 이유로 친일파로 찍혀 연예계에서 퇴출당한 장저한도 자오웨이가 설립한 회사의 소속 배우다. 결정적인 사건으로는 2018년 주가 조작 스캔들이 꼽힌다. 당시 자오웨이는 페이퍼컴퍼니를 만들어 자기 돈은 단돈 6000만 위안만 들이고 은행에서 30억 위안을 빌려 시가총액 120억 위안짜리 상장사를 매입하려다 당국에 적발됐다. 특히 자오웨이가 투자한다는 허위 공시만 믿고 회사에 투자한 개인 투자자들은 거액의 손실을 입어, 수억원대 벌금과 5년간 중국 주식시장 투자 금지란 처분이 내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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