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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 금융계 살아남기 몸부림

    ◎98년 자본거래자유화 앞두고 대대적 개혁/라이벌 은행간 합병·점포 축소·감원 잇따라 일본의 예산회계연도 개시일인 지난 1일 금융계의 혁신적인 재편을 알리는 두 건의 발표가 잇달았다. 하나는 홋카이도(북해도)척식은행과 홋카이도은행이 오는 98년 4월1일 대등하게 합병한다는 것.둘째는 일본채권은행의 충격적인 재건계획이다. 이는 대규모 부실채권을 안고 있는 일본 금융기관들이 98년 4월 자본거래 자유화를 앞두고 더이상 머뭇거리거나 대충 개혁하는 정도로는 살아 남을수 없다는 절박감에 몰리고 있음을 보여준다.이 때문에 금융가에는 금명간 야스다신탁,후지신탁,쥬오신탁 등도 개혁의 대상이 될 것이라는 예측이 벌써부터 나오고 있다. 홋카이도 척식은행은 시중은행이며 홋카이도은행은 지방은행이지만 모두 홋카이도를 영업기반으로,도내에 133개씩의 점포를 갖고 있는 라이벌.때문에 3월초까지만 해도 합병이 이뤄질 수 있다고는 전혀 생각되지 않았었다. 그러나 홋카이도 척식은행은 부실채권이 9천3백23억엔으로 대출금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13.3%,홋카이도 은행은 2천1백억엔으로 7.9%.더이상 방치하기 어려운 수준.두 은행은 불과 보름정도만에 「신홋카이도 은행」이라는 이름으로 합병키로 결단을 내렸다.신홋카이도 은행은 중복되는 점포를 100곳가량 정리하고 2천명을 감원하는등 발빠른 재편작업을 전개할 예정이다. 일본채권은행의 강점은 우수한 딜러를 보유해 해외에서 채권 외환거래에 뛰어나다는 점.그러나 채권은행은 해외로부터 철수하기로 결정했다.1조3천5백56억엔의 부실채권을 처리해 나가기 위해서다.채권은행은 또 ▲본점 등 국내 전점포를 매각 ▲98년3월까지 2천900명 행원 가운데 600명 감축 ▲은행장은 급료전액,이사는 절반,행원은 10∼30% 삭감 ▲계열 넌뱅크 3사의 파산처리 ▲이사 25명 감축 ▲은행장은 재건계획 추진이 본궤도에 오르면 경영책임을 지고 사임 등의 재건책을 실천에 옮기겠다고 발표했다. 이 가운데 계열 금융기관의 파산처리는 부실채권과 금융기법 후진성의 족쇄를 스스로 끊고 대외경쟁력을 갖춰 나가려는 일본 금융계의 자구노력이 점점 강력해지고 있음을 보여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 국적 아·태담당 다나카씨가 밝힌 북 참상

    ◎“먹을수 있는건 모두 먹는다”/1인 식량배급량 하루평균 100g 불과/풀·나무껍질 죽 연명… 대부분 영양실조 국제적십자사연맹(IFRC)의 아·태지역담당인 일본인 다나카 야스오(전중강부)씨는 지난달 25일부터 1주일동안 북한 여러지역을 돌아본뒤 1일 서울에 왔다.북한주민들의 부엌살림까지 직접 눈으로 확인했다는 그는 북한의 식량난에 대해 『내가 본 바로는 매우 심각하며 점점 나빠지고 있다』면서 여러가지 목격담을 전했다. 그에 따르면 현재 북한에서 국제적십자사의 도움을 받고있는 사람들은 홍수피해가 컸던 15개 군지역의 취약계층 13만9천명이다.이들은 구호물자에 의존하고는 있지만 그래도 형편이 좋은 편이다.하루분 구호양곡이 450g으로 최소식량밖에 안되지만 그래도 당국의 평균배급량 100g보다는 많기 때문이다. 곳곳에서 마주친 주민들의 영양상태는 안좋아 보였는데 특히 노인과 아이들의 상태가 나빴다.열살짜리 남자아이를 들어봤는데 일곱살 몸무게보다 가벼웠고 다섯살먹은 여자아이의 몸무게도 세살정도로 가볍게 느껴졌다.북한의주민들은 아이들을 우선적으로 먹이고 있는데도 이 정도라고 했다. 연맹에서 지원하는 가정과 일반가정들을 방문,부엌을 살펴봤는데 대부분 보관된 식량이 없었다.한 주민에게 『무얼 먹고 사느냐』고 물었더니 들에서 나는 풀을 보여주며 『나뭇껍질을 포함해서 먹을 수 있는 모든 것을 먹는다』고 대답했다.적은 곡식을 늘려먹기 위해 풀과 나뭇껍질을 넣어 죽을 끓여 먹는다는 것이다.한 가정에서는 곡식을 사기 위해 애지중지하던 닭을 파는 모습도 볼 수 있었다. 북한에 도착하자마자 이들의 용기를 북돋워주기 위해 남한에서 곧 감자와 밀가루가 도착할 것이라는 얘기를 전해줬다. 지방의 보건소와 소형 병원에도 가봤는데 의사의 말로는 환자들 대부분이 단백질과 비타민 부족 등 영양실조가 대부분이라고 했다.호흡기질환 환자도 꽤 있었다. 다나카씨는 『이들을 직접 보면서 식량의 배급이 늦어지면 큰 문제가 생길 것이라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 미­러,나토확대 합의 접근/헬싱키 2차 정상회담

    ◎“유럽안보 공동성명 발표 가능성” 【헬싱키 AFP 연합】 빌 클린턴 미 대통령과 보리스 옐친 러시아대통령이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의 동유럽 확대에 따른 러시아와 나토의 새로운 관계정립 문제에 관해 의견접근을 보았다고 세르게이 야스트르젬브스키 크렘린 대변인이 21일 밝혔다. 이날 회담에서 양국 정상은 나토확대 문제를 집중논의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 가운데 야스트르젬브스키 대변인은 두시간에 걸친 회담이 끝난후 기자들에게 양측이 러시아와 나토간 관계에 대한 합의에 접근했다고 전했다. 이 대변인은 정상회담이 끝난후 냉전 이후의 유럽안보 문제에 관한 포괄적인 내용의 공동성명을 발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마이크 매커리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상오의 정상회담에서 『두 정상이 만난 것중 가장 실제적이고 집중적인 논의』가 진행됐다고 말하고 클린턴 대통령은 옐친 대통령에게 나토의 확대가 러시아에 위협이 되지 않는다는 점을 설득하고 있다고 전했다.
  • 일,신사 공금헌납 위헌 논란

    ◎시민단체 소제기… 최고법원 새달초 판결/법조계 “정교분리에 위배… 원고 승리” 중론 【도쿄 연합】 일본 최고법원은 도쿄의 야스쿠니신사에 헌금하기 위해 납세자의 돈을 이용하는 것은 헌법상 정치와 종교의 분리원칙에 위배된다고 판결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법조계 소식통들이 8일 밝혔다. 이들 소식통은 최고법원이 판결 날짜를 곧 결정할 것이라고 전했는데 그 일정은 오는 2월말이나 3월로 잡힐 것으로 보인다. 이 판결은 2차세계대전 전과 전쟁중 천황숭배와 군국주의의 상징으로 간주된 야스쿠니신사에 대한 각료들의 공식참배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최고법원은 지난달말부터 일본 서부 에히메현의 한 시민단체가 현지사와 관리들을 상대로 제기한 소송을 심리하고 있는데 원고측은 현관리들이 81년부터 86년까지 야스쿠니신사의 춘제에 헌금한 16만6천엔을 변상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마쓰야마지방법원은 원고승소 판결을 내렸으나 다카마쓰고등법원은 이 판결을 뒤엎었다. 최고법원의 다수 법관들은 이 헌금이 정치와 종교의 분리를 규정한 헌법상의 원칙에 위배된다는 원고측 주장을 받아들이는 것 같다고 법조계 소식통들은 전했다.
  • 옐친 “헌법개정 반대”

    【모스크바 연합】 보리스 옐친 러시아 대통령은 현행 헌법 개정에 반대한다고 세르게이 야스트르젬브스키 대통령 대변인이 지난 31일 밝혔다. 야스트르젬브스키 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나 옐친 대통령과 아나톨리 추바이스 비서실장이 이날 헌법 개정 문제를 토의한 뒤 이같이 결정했다고 말했다. 옐친 대통령은 『우리는 현행 헌법 아래에서 살아가는 법을 배우고 이 헌법의 잠재력을 충분히 활용해야 하며 시간을 가지고 신중하게 개정문제를 검토할 수 있을것』이라고 말했다고 야스트르젬브스키 대변인이 전했다. 러시아 의회는 그동안 의회의 권한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헌법 개정이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 정상회담장 주변/“사상최대 행사” 시전체가 들썩

    ◎현지방송,1주일째 매일 한국특집… 붐 조성 ○…한·일 정상회담을 계기로 벳푸(별부)시를 비롯한 오이타(대분)현에 한국붐이 일고 있다.지난 90년 일촌일품운동으로 유명한 히라마쓰 모리히코 지사가 한국을 방문,92년 한국과의 정기항공편 개설이후 가장 큰 행사인 이번 행사를 맞아 시 전체에는 친선무드와 함께 강화된 경비로 인한 긴박감이 교차. 시민은 「한·일 정상벳푸회담을 환영하는 시민협의회」를 구성해 환영무드를 고양시키기 위한 여러가지 방안을 모색. 벳푸청년회의소등을 중심으로 하는 자원봉사자 60여명은 역과 공원주변에 「거시적으로 환영합니다.어서 오세요 벳푸」라는 내용의 한국어와 일본어로 된 노보리(のぼり:일종의 플래카드) 700여개를 부착. ○ 가장 큰 지방방송인 오이타방송이 회담 시작전 1주일동안 매일 아침 한국을 집중소개하는 특집을 방송해 한국붐조성에 이바지하는가 하면 거의 모든 매스컴이 정상회담관련 특집코너를 마련. ○…오이타현을 찾는 외국인관광객 9만1천명(95년) 가운데 한국인관광객은 4만7천여명으로 절반이상을 차지. ○…일본경찰은 전국에서 3천700명의 경찰관을 차출해 회담이 열리는 스기노이호텔주변을 샅샅이 뒤지고 시내에 20여개의 검문소를 설치하는등 「전후최대」의 엄중한 경비태세를 구축. 오이타현경찰은 벳푸경찰서에 「경호경비본부」를 설치하고 정상회담이 열리는 호텔주변에 700명의 도쿄경시청 기동대원을 배치. 경찰의 경계속에서도 24일 벳푸시에 일본의 극우단체가 속속 집결,경호경비에 비상이 걸렸다. ○ 극우단체들은 회담이 열리는 오이타현뿐만 아니라 구마모토현·미야자키현등 규슈 각지에서 대형버스와 확성기를 단 차량등을 동원해 속속 집결,회담장부근을 돌며 반한연설과 구호등을 외쳤다. 세키주쿠(정기숙)·젠아아키이기·규슈교기카이 등 10여개 단체는 독도에 대한 영유권을 주장하거나 야스쿠니신사참배에 대한 한국측의 경고를 내정간섭이라고 강변했다. ○…정상회담후 양국정상의 공동기자회견이 인터넷망을 통해 전세계로 전파된다.정상회담의 인터넷통신을 맡게 된 것은 오이타현 오이타시에 사무국을 두고 있는 프로바이더(접속업자) 「뉴 코아라」사. ○…벳푸시의 죽세공명인 시라이시 햐쿠운사이(백석백운제·78)씨는 23일 오이타지방 토산품인 대나무로 만든 꽃바구니를 김영삼 대통령에게 선물해달라며 이노우에 시장에게 전달.
  • 러 하원/오늘 옐친탄핵 논의/각당 대표들 결정/건강문제 쟁점화

    【모스크바 AFP DPA 연합】 보리스 옐친 러시아 대통령의 건강상태를 이유로 내세운 대통령 탄핵안이 22일 러시아 하원인 국가 두마에서 논의될 예정이라고 의원들이 21일 밝혔다. 공산당의 빅토르 일류힌 의원은 이날 인테르팍스 통신과의 회견에서 각당 대표와 위원회 위원들로 구성된 두마 평의회가 옐친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을 의제에 올리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이타르 타스 통신은 친정부 계열의 「우리집 러시아당」 소속인 알렉산드르 쇼힌 하원 제1부의장도 이같은 사실을 확인했으나 이번 결정에 대해 개탄의 뜻을 표시했다고 전했다. 한편 세르게이 야스트르젬스키 크렘린 대변인은 퇴원 첫날을 맞은 옐친 대통령이 외부인사와의 접촉을 피한채 문서 검토 작업을 벌이면서 하루를 보냈다고 밝혔으나 그가 언제 크렘린으로 복귀할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 나토 확대개편 합의 실패/나토 총장­러 외무회담/협상은 계속할듯

    【모스크바 AFP 연합】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의 하비에르 솔라나 사무총장과 러시아의 예브게니 프리마코프 외무장관은 20일 모스크바에서 6시간 동안 회담했으나 나토 확대개편 문제에 관한 합의에 실패했다. 보리스 옐친 러시아대통령의 대변인 세르게이 야스트르젬스키는 이날 회담과관련,기자들에게 러시아는 『구체적인 조치가 없는 추상적이고 달콤한 말을 더이상 믿지 않는다』며 『외교상의 낭만기가 끝났다』고 말했다. 그의 이같은 논평은 솔라나 사무총장과 프리마코프 장관이 나토의 확대개편에 대한 러시아의 반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비밀장소에서 회담한 후 나온 첫 공식반응이다. 러시아와 나토 양측은 그러나 이번 회담이 단지 협상과정상의 첫번째 대화에 지나지 않는다고 강조,앞으로 문제해결을 위해 협상을 계속할 의사가 있음을 시사했다.
  • 관동대지진때 일군도 조선인 학살

    ◎당시 계엄사령부 작성 조사표 발견/집행부대·살해방법 등 상세히 기록 【도쿄 연합】 6천여명 이상의 조선인이 살해된 것으로 알려진 일본 관동대지진 당시 일본군도 조선 사람들을 무참하게 살육했음을 보여주는 계엄사령부 작성 조사표가 18일 도쿄도청 공문서관에서 발견됐다. 교도(공동)통신에 따르면 이 조사표는 길이가 약 45㎝,너비 약 1m의 일람표 형식으로 관동대지진이 일어난지 3개월 뒤인 1923년12월 관동 계엄사령부가 극비리에 작성한 것이다. 조사표는 모두 20건 281명을 살해한 것과 관련해 집행부대,무기사용자,살해방법 등을 상세히 기록함으로써 당시 자경단과 경찰외에 군인들도 「조선 사람들이 우물에 독을 넣었다」는 허위사실을 퍼뜨리며 조선인들을 학살했음을 증명하고 있다. 무기를 사용한 20건중 12건은 조선인이 희생자로 지진이 일어난 1923년 9월1일 밤중부터 6일 상오 7시까지 도쿄 료코쿠바시(양국교)와 지바(천엽)현 우라야스(포안)면사무소 앞 등에서 저질러진 만행을 기록하고 있는데 조선인 254명과 일본인 27명이 총검이나 곤봉으로 살해당한 것으로 되어 있다. 당시 군은 조선인 살육사실을 기록하면서 비고란에는 「자위를 위해 불가피하게 사살한다」고 이유를 들었으며 시체는 경찰서 부근에 묻거나 강물에 떠내려 보낸 것으로 기술했다.
  • 일 출판가 시대소설 홍수/최근 히트 「히데요시」여파 속속 등장

    ◎신예·여성작가도 가세… 인기반열에 일본에서 시대소설이 크게 인기를 모으고 있다. 최첨단의 인터넷문화와 멀티미디어시대가 온 세상을 덮을 듯 밀려오고 있는 가운데 일본인이 다시 시대소설을 손에 잡고 있는 것이다. 시대소설의 인기가 꾸준히 상승하면서 신예작가가 속속 등장하고 순수문학작가도 시대소설을 쓰기 시작하고 있다.출판사도 시대소설을 속속 내놓고 있고 인기출판사인 신초샤(신조사)는 시대소설을 주제로 한 북페어를 지난 가을에 열어 재미를 보자 봄에도 다시 열기로 했다. 최근 크게 히트하며 장기 베스트셀러를 기록한 시대소설은 사카이야 다이이치가 쓴 「히데요시」.도요토미 히데요시는 한국인에게는 침략자지만 일본인에게는 「미천한 신분에서 노력과 인내로 전국을 통일한,그러나 교활한 도쿠가와 이에야스에게 결국은 무너져버린 영웅」으로 비춰지고 있다. 올해 들어서는 NHK방송이 후속편으로 내놓고 있는 「모리 모토나리」라는 사극의 인기에 힘입어 모리 모토나리를 히어로로 하는 소설이 붐을 이룰 것으로 벌써부터 예상되고 있다.모리 모토나리도 15세기말에서 16세기초를 살아가면서 강국의 틈바구니에 끼여 어려운 시절을 살다가 일본 주고쿠지역을 통일한 영웅이다. 이들 시대소설의 특징은 가장 최근의 역사학의 성과까지도 흡수해 지금까지는 없던 지적이고 다이내믹하면서도 자유분방한 구성을 이뤄내고 있다는 점. 90년대 들어서서도 아베 류타로·하부토 유헤이·미야모토 마사타카 등이 등장했다.이들 신예가 시대소설의 희망을 이어가는 한편 기타하라 아이코라든가 미야베 미유키등 여성작가도 섬세한 필치로 또 한 흐름을 형성하고 있으며 순수문학가가 검객을 주인공으로 하는 소설을 내놓아 인기지속에 이바지하고 있다. 왜 일본인이 다시 시대소설을 찾는가.시대소설의 인기도 시대상황을 반영한다는 분석이 제기된다.시대소설은 사람이 폐색감을 강하게 갖게 될때 번성한다는 것이다.앞날이 불투명한때,꿈과 비전이 없는 시대의 사람은 과거의 영웅을 히어로로 하는 시대소설에 꿈과 희망을 의탁한다는 것.일본 전국시대의 무장·검객·닌자 등으로부터 카타르시스를 얻는다는 것이다.
  • 옐친,사흘째 병석에/모든 스케줄 취소

    【모스크바 AP 연합】 독감에 걸린 보리스 옐친 러시아 대통령이 8일 사흘째 병석에 누워 모든 사전 약속을 취소했다고 인테르팍스통신이 대통령 공보비서실을 인용,보도했다. 인테르팍스통신은 옐친 대통령이 모스크바 교외 고르키 9번가 저택에서 주치의인 세르게이 미로노프 박사의 정기적인 왕진을 받는외에 대부분의 시간을 병상에서 보내고 있다고 전했다. 그의 대변인인 세르게이 야스트로젬프스키는 그의 이번 와병은 최근의 심장병과 무관한 독감에 불과하다고 강조했다.
  • 옐친 수술후 첫 외유/새달 네덜란드 방문

    【모스크바 AFP 연합】 지난해 11월 심장수술을 받은 보리스 옐친 러시아대통령은오는 2월초 네덜란드로 수술후 첫 외국방문을 하게될 것이라고 크렘린궁이 5일 발표했다. 세르게이 야스트르젬스키 크렘린 대변인은 이타르타스통신과의 회견에서 유럽연합(EU)현의장국인 네덜란드가 러시아와의 정상회담을 위해 옐친 대통령을 초청했다고 말하고 크렘린당국은 현재 정상회담에 적절한 날짜를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 일 각료 신사참배 공식화/자민당의원협 추진키로

    야스쿠니(정국)신사 참배를 추진하는 일본 자민당의 「영령에 보답하는 의원협의회」는 23일 총회를 열고 『총리와 각료의 야스쿠니신사 참배 정착화를 촉진,국가의 기본자세 확립을 도모한다는 등의 활동방침을 결정했다고 산케이(산경)신문이 24일 보도했다.
  • 러 민간인 국방장관 탄생/사상 최초/로디오노프 대장퇴역 직무수행

    【모스크바 연합】 보리스 옐친 러시아 대통령은 11일 이고리 로디오노프 국방장관을 퇴역 조치하고,민간인 신분으로 국장장관의 직무를 계속 수행토록 조치하는 대통령령에 서명했다고 세르게이 야스트르젬스키 대통령 대변인이 밝혔다. 이로써 로디오노프 국장장관(60)은 옛소련시절을 통털어 최초의 민간인 국방장관이 됐다. 이타르­타스통신에 따르면 옐친 대통령은 이날 육군대장인 로디오노프 국장장관을 현역에서 예편시키고 민간인 신분으로 국방장관직을 수행토록 조치했다. 옐친의 이 조치는 로디오노프 국장장관이 지난 1일자로 군인 제대정년인 60세가 됨에 따라 법률에 따라 그를 유임시키기 위한 목적을 띠고 있기도 하다.
  • 교수들의 행진·다다노 교수의 반란/한꺼풀 벗겨본 대학사회 추한면

    ◎/계명대 민현기 교수·일 작가 쓰쓰이/교수들의 행진­논문심사·채용에 얽힌 「인맥병폐」/다다노 교수의 반란­지식사회 성도덕 불감증 꼬집어 우리 시대 개혁의 부끄러운 사각지대인 대학 그리고 대학교수.왜 이 시대 대학공간은 「부조리의 전시장」이라는 달갑잖은 소리를 듣는가.대학교수는 더이상 「정직한」 지성의 상징이 될 수 없는가. 대학과 교수사회의 타락상을 분석적 탐구 대상으로 삼은 풍자소설 두권이 동시에 나와 관심을 모으고 있다.계명대 국문과 민현기 교수가 쓴 「교수들의 행진」과 일본 풍자문학의 대가 쓰쓰이 야스타카(통정강융)의 「다다노교수의 반란」(김유곤 옮김).모두 문학사상사에서 펴냈다. 「…행진」과 「…반란」은 마치 일란성 쌍둥이 같은 한·일 대학사회의 추악한 면을 풍자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한·일 대학사회의 어두운 그림자는 너무도 닮았다.좀처럼 치유되지 않는 민족감정과 문화적 갈등,무역수지 불균형 등과는 달리 대학사회의 부패현실만큼은 난형난제의 모습을 보인다.정계 못지않은 권모술수와 속물근성,타성적 권위주의와 허위의식,「보스(Boss)시스템」….이 두 소설은 이같은 일그러진 대학교수 사회의 단면을 예리하게 해부,그 환부에 맹독성 풍자를 퍼붓는다. 「…행진」의 이야기는 재물의 신의 노예가 된 비리교수와 교수채용 방식의 불합리를 비꼬는 데서부터 시작한다.학위논문 심사를 「돈탈로치의 축제」로 맹공하는가 하면,교수충원을 「천국의 폐쇄회로」에 비유한다.이 소설에서는 작중 정의파 교수 강석철의 입을 통해 거미줄처럼 얽히고 설킨 대학 인맥사회의 병폐를 고발한다. 『우리의 교수채용 방식은 학식과 덕망을 존중하기보다는 인맥을 누가,어떻게 잘 뚫었느냐에 좌우됩니다.학문적 자극은커녕 유유상종,신선놀음에 도끼자루 썩는 줄 모르고 있어요.이것이야말로 대학의 창조적 기능을 말살시키는 학문적 자위행위요 근친상간인 것입니다』 그러나 그의 열변은 메아리없는 외침으로 끝난다. 이 소설에서 작가의 독설은 비단 『공룡알 같은 거대한 어둠을 낳는 일부 대학교수들』을 겨냥한 것만은 아니다.신성의 울 안에 속악한 실체를 감추고있는 값싼 「지식 기사」들은 모두 그 대상이다. 「…반란」이 날리는 풍자의 화살 또한 그 통렬함이 「…행진」에 못지않다.「…반란」의 내용은 크게 두 축으로 나뉜다.하나는 주인공 다다노 교수에 관한 것,또 하나는 천태만상의 주변인물들에 관한 것이다.교수사회의 배타적 메커니즘 때문에 필명으로 몰래 소설을 발표하는 다다노 교수가 어쩌다 문학상을 받게 되고,그 과정에서 여대생 나미코와 미묘한 관계에 빠진다는 것이 기둥줄거리. 『야,굉장한 일인데.나미코,그렇게 엄청난 절세미인과…도대체 어떤 연유로 그 귀여운 아가씨와 땅딸보인 내가 그렇게 되고 말았는지…』 이렇듯 작가는 다다노 교수로 하여금 「성적 무용담」을 자랑삼아 털어놓게 함으로써 지식사회의 성도덕 불감증을 효과적으로 풍자한다.거대한 병동으로서의 대학,그리고 「정신적인 에이즈환자」로까지 비하돼 묘사되고 있는 대학교수.이 소설에서의 풍자는 「탄핵」과 다름없다. 풍자문학의 주된 의도는 이상을 배반한 현실을 송두리째 부정,독자들에게 심리적 반동과 거부감을불러 일으켜 선을 지향토록 하는 것이다.그런 점에서 이 두편의 소설은 일정부분 성공을 거두고 있다.상아탑의 꽃구름속에 안주하려는 이 시대 비틀린 지성들에게 적어도 반면교사의 가르침은 주고있기 때문이다. 우리 곁의 교수들은 어떠한가.그들은 무엇으로 사는가.이 소설들을 읽다보면 풍자적 발랄함에 웃음짓지만 이내 농도짙은 서글픔에 빠져들게 된다.
  • 작년 도쿄독가스 사건/주범 하야시 검거

    【도쿄 AFP 연합】 일본경찰은 3일 지난해 도쿄 지하철역에서 발생한 사린가스살포사건의 주범으로 현상 수배중이던 하야시 야스오를 오키나와현 이시가키섬에서 검거했다고 밝혔다. 하야시는 검거된 직후 『지쳤다』고 말한 뒤 작년 5월 12명이 사망하고 5천500여명이 부상한 도쿄 지하철역 가스살포에 관여했음을 자백했다고 경찰은 밝혔다.
  • 하시모토 재임중 신사참배 없을 것/일 이케다 외상 시사

    일본의 하시모토 류타로(교본용태랑) 총리가 재임중 다시는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하지 않을 것이라고 이케다 유키히코(지전항언)외상이 2일 일본의 마이니치신문의 논설위원들과의 토론에서 시사했다.
  • 일 우익 망언과 또다른 「폭발」/최두삼 국제부장(데스크 시각)

    『한국인들은 모기를 보고도 칼을 빼든다(견문발검)』­이 말은 남모 전 국회의원이 한국인의 성품을 두고 한 말이다. 요즘 일본인들은 이 말을 자주 떠올린다고 한다.일본 우익정치인들이 뭔가 한마디 내뱉고 지나칠 때마다 한국인들은 또 망언을 토해낸다고 핏대를 올리며 흥분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일본인들은 또 이런 말을 자주한다.『도대체 우리는 언제까지 한국에 사죄하며 살아가야 하는가.국왕을 비롯해 가이후,미야자와,호소카와,무라야마 등 역대 수많은 총리들이 사과하고 사죄했는데도 또 계속 사죄해야 한다는 말인가.그러니 일본에서 혐한론이 나오지 않겠는가』 이같은 얘기를 들어보면 한국인들이 큰 잘못을 저지르고 있는 것 같아보인다.하지만 입장을 바꿔놓고 보자.삶의 자유를 짓밟고 부모형제의 목숨까지 앗아간 원수에 대한 원한이 한두차례의 사과만으로 확 풀리겠는가.그것도 그들이 가만히 입을 봉하고 있으면 모르되 계속 자기들에겐 잘못이 없다며 우리의 속을 뒤짚는 망언을 되풀이 하고 있으니 말이다. ○“잘못없다” 되풀이 지난 53년 한일회담대표였던 구보다 간이치로가 『일본의 식민통치는 한국에 유익했다』며 시작된 일본우익의 망언은 패전 50주년인 지난해 『한일합방은 합법적이었다』(무라야마 전 총리)로 극에 달한후 최근들어 다시 쏟아지고 있다.가장 가관인 것은 외국요인들에게 야스쿠니신사(정국신사)를 참배토록 하자는 최근의 주장이다. 도대체 야스쿠니신사가 어떤 곳인가.다른 나라에서처럼 외국의 침략으로부터 자기나라를 지키기 위해 숨져간 영령들이 모셔진 곳이 아니지 않은가.그곳에는 조선침략의 수괴 이토 히로부미(이등박문)와 2차대전 전범 도조 히데키(동조영기) 등 A급 전범들을 비롯,청일전쟁,노일전쟁과 만주침략 등 대부분 외국 침략에 나섰던 약2백50만명의 위폐가 안치된 곳이다.일본은 그동안 외국을 침략만 해왔을뿐 침략을 받아본적이 없기 때문에 일부 내전 희생자를 빼면 대부분이 침략군 소속일 수밖에 없다. 일본우익의 망언을 들을 때마다 항시 생각나는 것은 독일이다.그들에겐 망언이 없기 때문이다.바이츠제커 전 독일대통령은 85년 『과거에 눈을 닫는자는 현재도 볼수 없다』고 말했는가 하면 콜총리도 지난해 『독일국민의 이름으로 자행된 나치학살은 부끄러운 일』이라고 사죄했다.독일지도자들이 나치묘소에 참배하는 일은 상상도 못한다. 독일과는 달리 일본에서는 왜 망언이 계속 쏟아지고 있는가.일부 학자들은 일본인들이 명치유신이후 서구화하면서부터 아시아인을 깔보기 때문이라고 한다.그것보다는 2차대전이후 등장한 냉전체제 때문에 군국주의 청산이 제대로 이뤄지지 못한 사실을 꼽는 학자도 있다.전후 경제발전기에도 주역을 맡게된 군국주의 주역들이 스스로 자기의 과거를 부정할 수가 없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독일태도와 대조적 그러나 이같은 일본인들의 망언배경보다 더 경계해야할 일이 있다.그것은 재일동포 수학자인 김용운 한양대 명예교수가 지적한 바와 같이 일본인들이 50년을 주기로 국민적 에너지를 축적·폭발시켜왔으며,그 가장 큰 희생양은 항상 한국이었다는 사실이다. 돌이켜보면 일본은 1543년 조총 두자루를 수입해다가 약 50년후 전유럽보유량보다 많은 조총을 만들어 임진왜란을 일으켰다.19세기 중엽 명치유신에 성공한후 약 반세기만에 조선을 삼켰고 그후 반세기도 안돼 2차대전을 일으켰다가 패전했다. 2차대전후 또다시 50년이 흘렀다.그동안 일본은 오직 경제건설에만 매진하더니 결국 세계 제일의 경제대국에 올라섰다.그러더니 최근 들어서는 경제대국만으로는 만족할 수 없다는 속셈을 보이기 시작했다.경제수준에 걸맞는 군사대국,정치대국도 돼야겠다고 목청을 높이고 있다.그러면서 개도국들에 대한 정부개발원조(ODA)를 대폭 늘리고 유엔평화유지군(PKO)에도 참여하면서 유엔안보리 상임이사국 자리까지 넘보고 있다. 여기에다 최근 빈발해지고 있는 망언들을 고려하면 지난 반세기동안 경제를 중심으로 축적된 에너지가 또다시 폭발직전의 발화점에 가까워지고 있다는 생각을 떨쳐버릴 수가 없다.이제 일본인들의 망언에 대해 조건반사적으로 흥분하기보다는 일본의 또다른 폭발에 대응해 어떻게 해야 큰 피해를 모면할 수 있을지 통찰해볼 시기인 것 같다.
  • “방일 외국요인 신사참배 시켜라”/일 자민당,외무성에 촉구

    ◎한·중 등 강력반발… 큰파문 예상/“집단적 자위권 해석 변경”도 주장 지난달 실시된 총선에서 승리한 자민당이 보수색깔을 본격적으로 드러내고 있는 가운데 일본을 방문하는 외국의 국가원수 등 요인들이 2차대전 당시 전범의 위패를 모아놓은 야스쿠니(정국)신사를 참배하도록 외무성에 강력히 촉구하고 있는 것으로 29일 밝혀졌다. 한국을 비롯한 중국 등이 총리를 비롯한 일본 지도층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 자체도 반발하고 있는 점에 비추어 보면 자민당의 이같은 움직임은 인근 국가들을 전혀 고려하지 않고 한술 더 뜬 파렴치한 시도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 일 자민당 거침없는 「극우 드라이브」 배경

    ◎총선승리 고무 “입지회복” 안간힘/과거 양보한 정책 “되돌려놓기” 속셈/견제세력 몰락·보수정당 침묵 동조 일본 자민당이 지난 10월 총선승리후 최근들어 강력하게 극우화 드라이브를 걸고 있어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자민당은 지난 28일 외교관계합동부회를 열고 「일본을 방문하는 외국 요인들에게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하도록 만들자」고 의견을 모으는가 하면 독도를 자국 영토로 회복하는데 전력을 다한다는 외교지침 「일본의 아시아 태평양 전략」을 내세웠다.이 지침은 200해리 배타적 경제수역 설정시 독도가 한국수역에 포함되지 않도록 주의를 환기시켰다. 회의에 참석한 외무성 관계자가 『야스쿠니참배에는 중국이 일본의 군국주의 부활이라고 우려하고 있다』고 말하자 외무성이 중국에 대해 지나치게 배려한다고 윽박지르기까지 했다. 이에 앞서 27일 열린 국방관계합동부회에서는 방위청을 국방성으로 승격시켜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기도 했다. 자민당이 한국 중국 등 주변국들의 강력한 반발이 예상되는 민감한 문제들에 대해 극우적주장을 거침없이 내놓는 것은 지난 총선에서 거둔 「작은 승리」로 단독정권이 가능하게 된 것이 크게 작용하고 있다. 93년 7월 총선에서 패배한 뒤 자민당은 목소리를 낮출 수 밖에 없었다.요즘 자민당은 지난 3년동안 어쩔 수 없이 양보해야 했던 그 모든 것을 「원상회복」시키려는 듯 극우 강변을 토해내고 있다.자민당에서는 하시모토 총리가 마닐라에서 강택민 중국국가주석과의 회담에서 지난해 종전 50주년을 맞아 발표된 8·15 총리담화를 인정한다고 말하자 이를 왜 인정하느냐고 투덜댔다.오쿠노 세이스케 의원 등은 최근들어 「종군위안부는 상행위였다」면서 교과서에서 이 항목을 삭제해야 한다는 망언을 계속하고 있다.그 뿐만아니라 『식민지시대 좋은 일도 했다』(와타나베 미치오 전 외상·에토 다카미 총무청장관)는 식민지시혜론,『한·일 합방조약은 합법적으로 체결됐다』(무라야마 도미이치 전 총리)는 한·일 합방합법론,『침략전쟁을 하려 한 것은 아니었다』(사쿠라이 신 운수상)는 침략전쟁부인론 등의 망언이 끊이질 않고 계속돼 오고 있다. 이들을 제어할 일본내 세력도 미약하다.사민당 신당사키가케는 몰락했고 민주당은 아직 힘이 충분하지 못하다.신진당은 바탕이 보수인데다가 총선패배,당내분열,부패사건 등으로 자민당의 독무대를 방치하고 있는 실정이다. 자민당의 최근 언동을 보면 역시 자민당이라는 정당의 총체적 의사는 극우를 향하고 있음을 보여준다.주변국들로서는 일본이 걸어가는 길에 대해 늘 주의깊게 지켜보지 않으면 안된다는 지적들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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