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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월드컵/ 엔도 日조직위 사무총장 “대회준비 80%쯤 완료”

    2002년 월드컵축구대회의 일본측 준비를 총지휘하고 있는일본월드컵조직위원회(JAWOC)의 엔도 야스히코(遠藤安彦) 사무총장은 기술정보(IT) 관련 준비가 늦어지고 있는 데 대해우려를 표명했다. 엔도 사무총장은 월드컵 개막 1년을 앞두고 교도통신과 가진 회견에서 월드컵 준비가 대체로 순조롭다고 평가하면서,그러나 대회 진행에서 가장 중요한 IT 준비가 늦어져 이번컨페더레이션스컵대회에서 시운전을 할 수 없게 됐다고 아쉬워했다. 그는 월드컵 준비를 산에 비유해 ‘8부 능선’ 쯤에 도달했다고 평가하면서 대회 개막까지 앞으로 남은 기간 “참가팀들이 최고의 상태에서 경기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나갈것”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준비상황은. 입장권 신청자들이 예상외로 많았고 추첨도 시작됐다.1년전으로서는 대체로 순조롭게 왔다고 할 수 있다.다만 기술정보(IT) 관련 준비가 늦어지고 있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다.IT스폰서에 관해서는 2∼3년전부터 (빨리 결정해달라고) 요구해 왔다.컨페더레이션스컵에서 테스트를 하고 싶었다.△마케팅 대리사인 ISL 도산의 영향은. 국제축구연맹(FIFA)이 IT 관련은 책임을 지고 해주기로 돼있다.FIFA와 함께 합심해 해나갈 수 밖에 없다.국내 스폰서의 입금은 일단 연기해 놓고 있으나 당장의 지장은 없다.블래터 FIFA 회장도 ISL 문제가 대회의 성공에 영향을 주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한일 공동개최의 효과는. 한일의 교류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젊은이들을 중심으로 한국문화에 접하는 경향도 강해졌다.교류를 하면 이해도깊어지게 된다. △앞으로 남은 1년의 과제는. 준비단계를 산에 비유한다면 8부 능선쯤 왔다고나 할 수 있을까.앞으로는매우 응축된 일들이 필요하다. 어린이들의 꿈을 실현시키고,또한 각 팀이 최고의 상태에서시합을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나가고 싶다. 도쿄 황성기특파원 marry01@
  • 김대통령, “교과서문제 조기해결”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29일 고이즈미 준이치로 (小泉純一郞)일본 총리에게 친서를 보내 교과서문제가 조기에 해결될 수 있도록 지도력을 발휘해줄 것을 촉구했다.김 대통령은 최상룡(崔相龍)주일대사가 후쿠다 야스오(福田康夫)관방장관을 통해 전달한 친서에서 “98년 ‘한·일 파트너십 공동 선언’ 이후 괄목할 만한 발전을 이루어 온 한·일관계가 역사 교과서로 손상된다면 매우 안타까운일”이라며 한국 정부의 교과서 재수정 요구에 대해 성의 있는 조치를 취할 것을 요구했다. 한편 역사 왜곡 교과서 채택을 반대하는 일본의 시민단체들은 이날 ‘어린이에게 전해줄 것인가,위험한 교과서-전국 네트워크’(네트워크)를 결성하고 전국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도쿄 황성기특파원 marry01@
  • 日 지자체 주민투표…“핵연료 사용 NO”

    일본 니가타(新潟)현 가리와(刈羽) 마을 주민들이 27일이 지역 원자력발전소에 재처리 핵 연료를 사용하려는 중앙정부의 계획에 대한 찬반투표를 실시, 과반수 이상이 반대의사를 표시했다. 지방자치단체의 주민투표는 법적 구속력은 없으나 주민들의 반대가 분명한 만큼 일본 정부와 전력회사인 도쿄 전력이 재처리 핵 연료 사용을 강행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인구 5,000여명의 가리와 마을에서 실시된 투표에서 주민의 53.6%가 재처리 연료 사용에 반대했다.후쿠다 야스오(福田康夫) 관방장관은 “유감스러운 일로 계속 주민을 설득하겠다”고 밝혔다. 이 마을은 고 다나카 가쿠에이(田中角榮) 전 총리의 지역구로 전통적으로 정부 정책에 순응하는 ‘여촌(與村)’이었다. 도쿄전력측은 가리와 마을 주민들이 반대한다면 플루토늄·우라늄 혼합산화(MOX) 사용 계획을 철회할 것이라고 밝힌바 있어 향후 대응이 주목된다.국내 전력의 34%를 51개 핵원전에 의존하고 있는 일본 정부는 필요한 전력을 확보하기 위해 재처리 핵연료 이용의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도쿄 황성기특파원 marry01@
  • 다나카 日외상 ‘잡담 외교’

    [도쿄 황성기특파원] ‘수다쟁이’ 다나카 마키코(田中眞紀子) 일본 외상이 아시아·유럽 정상회의(ASEM) 외무장관 회의 참석차 2박3일간 방문한중국에서 보여준 모습이다.상대방에게 강한 인상을 심어 주기 위해그가 택한 전략은 ‘잡담 외교’였다. 25일 전기침(錢其琛)부총리 주재의 오찬에서 다나카 외상은 “배가 고플 때 맛있는 걸 먹으면 세상이 평화스러워진다”고 말해 좌중을 웃겼다. 그는 일본의 외교정책과는 관련 없는 화제나 농담으로 딱딱한 회담 분위기를 풀기도 하고 파트너로부터 마음에서 우러난 웃음을 이끌어 냈다. 그러나 그가 잡담 외교를 통해 거둔 성과는 미미하다.한·일,중·일 외무장관 회담의 초점이었던 역사 왜곡 교과서 문제나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총리의 야스쿠니(靖國)신사 참배와 관련해서는 일본 정부의 입장을 되풀이 했을 뿐상대국으로부터 어떤 이해도 얻지 못했다.
  • [데스크칼럼] 일본의 위험한 게임

    한국을 처음 방문한 많은 일본인들이 공통적으로 하는 말중에는 ‘한국은 너무 시끄럽다’는 표현이 있다.일본인들에게는 한국 사회가 소란스럽게 보이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들의 이러한 느낌은 일본을 가보면 곧 이해할 수 있다.일본 사회는 한국에 비해 너무나 조용하다.일본 거리의 분위기는 왁자지껄한 한국 거리의 풍경과는 다르다. 일본인들은 또 상냥하고 친절하다.그러나 일본에는 또 다른 얼굴이 있다.개인적으로는 조용하고 친절한 사람들도 그들이 집단화되면 다른 모습으로 변할 잠재력을 갖고 있다. 집단주의는 일본의 대표적인 민족성 중의 하나다. 일본의 집단주의가 어떻게 발휘되느냐에 따라 일본의 역사도 바뀌었다.경제 발전에 힘을 모았을 때는 경제 기적을 이루는 원동력이 됐다.2차대전의 패전국에서 경제대국으로 발돋음한 그 원동력도 집단주의적 결집력이었다.그러나 집단주의가 광기의 침략주의로 나타났을 때는 아시아를 침략했다. 집단주의에는 개인의 자유가 억제된다.개인보다는 국가와사회가 먼저다.그것이 좀더 광적으로 발전하면 개인의 생명까지도 무시됐다.그 대표적이 예가 ‘가미카제 특공대’다. 목숨을 버리며 적을 공격하는 ‘가미카제 특공대’에서 많은 사람들은 일본의 섬뜩한 잔인함을 느낀다.그런데 최근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총리가 힘들 때는 가미카제를 생각한다고 말했다. 고이즈미 총리의 이 말은 그의 일련의 행보에 비추어 볼때 섬뜩함을 느끼게 한다.고이즈미 총리는 취임 후 자위대강화,야스쿠니 신사 참배 등을 강조해 왔다.경제대국에의안주를 거부하고 군사 강국으로 가는 길을 달려가고 있다. 고이즈미 총리의 이러한 행보에 일본인들은 열광하고 있다. ‘고이즈미 신드롬’이라는 말이 유행하고 있는 가운데 그는 일본의 최고 스타가 됐다.높은 인기 배경에는 파벌정치에 식상한 대중 심리를 꿰뚫는 솔직한 행동 등 다양한 요소가 있는 것이 사실이다.그러나 일관된 흐름은 일본의 역할을 강조하는 보수·우파적 행동이다. 일본에는 또 한명의 정치인 스타가 있다.이시하라 도쿄 도지사다.그가 최근 히틀러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보수·우익정치가인 그는 이미 아시아인들을 깔보는 인종 차별론을 여러번 주장했다. 그런 인사가 대중적 인기를 누리고 있는 것이 오늘의 일본이다. 일본이 고이즈미 총리와 이시하라 지사에 열광하면서 당장과거와 같은 군국주의로 회귀하지는 않을 것이다.그러나 일본의 집단주의가 고이즈미 총리나 이시하라 지사의 ‘일본강대국론’에 편승하면 일본은 다시 위험한 국가가 될 것이다. 역사의 눈으로 볼 때 일본은 지금 전환점을 돌고 있는듯하다. 전후 일본을 지배하던 ‘평화주의적 메커니즘’이밀려나고 그 자리를 보수·우익 집단의 일본 강대국론이 차지해 나가는 것 같다. 일본이 집요하게 역사 교과서를 왜곡하는 이유 중의 하나도 과거의 침략을 정당화하고 일본민족의 우월성을 나타내려 하는 것이다. 일본 강대국론은 일본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벚꽃처럼 어느한때 피어날지도 모른다.그러나 벚꽃의 화려함은 잠깐이다. 일본은 벚꽃이 피었을 때의 화려함만이 아니라 벚꽃이 지고난 후의 쓸쓸함의 긴 세월도 함께 기억해야 할 것이다.일본은 세계화시대에 함께 어울려 살아가는 지혜를배워야 한다. 이창순 편집위원 cslee@
  • 2차 남북정상회담 강력 촉구

    한승수(韓昇洙)외교통상부장관 등 26개국 외무장관들은 25일 베이징(北京)에서 열린 제3차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외무장관회의 폐막성명을 통해 “제 2차 남북 정상회담의 조기 개최를 강력히 촉구한다”면서 “특히 남북대화의 진전을통한 한반도 평화·안정과 통일실현에 전폭적인 지지를 재확인한다”고 밝혔다. 아셈 회원국 외무장관들은 지난해 서울에서 열린 아셈 정상회의에서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제안한 아셈 외무장관회의매년 개최에 합의했다. 이에 따라 차기 아셈 외무장관회의는2002년 9월 덴마크에서 열리는 제4차 아셈 정상회의에 앞서6월 스페인에서 개최하기로 했다. 한편 한 장관은 26일 다나카 마키코(田中眞紀子) 일본 외상과 회담을 갖고 교과서 문제와 관련,한국이 지적한 35개 항목의 재수정과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총리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 불가방침을 강력히 요구할 예정이다.이어 탕자쉬안(唐家璇) 중국 외교부장과는 일본 교과서 및 고이즈미총리의 신사참배에 대한 공동대처 및 한·중간 우호증진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것으로 전해졌다. 베이징 김규환특파원 khkim@
  • 나카소네 “고이즈미 리더자질 완벽하게 갖췄다”

    “나와 고이즈미, 이시하라 3명의 DNA(유전자)는 일치하는부분이 많다” 나카소네 야스히로(中曾根康弘) 전 총리는 한 주간지와의 인터뷰에서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총리,이시하라 신타로(石原愼太郞) 도쿄도 지사에 느끼는 ‘애정’을 이렇게 표현했다. 나카소네 전 총리는 “국민들의 마음 속에서는 당연하다고 생각하면서도 정치가들이 말하지 못한 헌법 개정,야스쿠니신사 참배,자위권 등을 거침없이 말하고 있다”면서 “이런 자세가 정직하고 용기있다”고 말했다. 그는 “21세기의 리더에게 필요한 자질로서 정견(定見),강한 신념,선견지명,결합력,설득력,인간적 매력과 권위를 꼽지만 고이즈미군은 이 모두를 다 갖고 있다”고 치켜올렸다. 일본 정계의 보수 원류를 자처하는 그는 집권기간(82∼87년) 이루지 못한 개헌 등을 고이즈미 총리가 달성해줬으면 하는 마음이다. 고이즈미 내각의 초인기에 대해 “지금의 인기는 돌풍”이라고 전제,“슬슬 연착륙을 시도해 50%대에 머문다면 장기집권도 가능하다”고 내다봤다. 그는 “고이즈미군에게 ‘대통령같은 총리가 되라’고 말했다”면서 “여러 난관을돌파하기 위해 대통령형의 총리와 의원내각제의 총리 두 모습을 겸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총리 직선제를 공약으로 내건 고이즈미 총리는 아마 의원이뽑는 총리보다는 압도적 지지 속에 국민들이 손수 뽑아주는대통령을 더 바라고 있는지도 모른다. 도쿄 황성기특파원
  • 日나가노현 기자실 개방 논란

    [도쿄 황성기특파원] 일본 나가노(長野)현 다나카 야스오(田中康夫) 지사가 최근 현청 기자실을 개방하겠다고 전격 선언,일본 매스컴의 취재관행에 논란을 불러 일으키고있다.다나카 지사는 ‘탈(脫) 기자실 선언’을 통해 누구에게나 기자실 출입을 허용,기존 출입기자들을 당혹하게만들고 있다.나가노현의 이같은 조치는 국내에서 시민단체와 온라인매체들이 ‘기자실 폐지’를 요구하는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관심을 모은다. ◇기자실 개방=그의 기자실 개방 구상은 특정 언론사에게만 기자실을 이용토록 하는 것은 부당하다는 데서 출발했다.기자실에 ‘가맹’하지 않은 출판사나 작가,주민들도지사 등의 기자회견을 청취하고 취재할 권리가 있다는 게그의 주장이다. 그는 “기자단이 때로는 배타적인 권익집단으로 변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기자단의 이익 집단화도 비판했다. 나가노 현청에는 ‘현정(縣政) 기자클럽’,‘현정 전문지 기자클럽’,‘현정 기자회’ 등 기자실이 3개나 된다.한국 광역 자치단체에 중앙·지방 등 2개 기자실이 있는 것에비해 하나가 더 많다.중앙과 지방의 신문·방송사 30개사가 이들 3개의 기자실에 나누어 입주해 있다. 현정 기자클럽에는 아사히(朝日) 등 중앙 언론사와 유력지방지 16개사가,나머지 2개의 기자실에는 지방지,전문지등이 각각 7개사씩 나누어 가입해 있다. ◇정보 독점 특혜 사라져= 그동안 현청의 주요 사업 브리핑이나 지사나 간부들의 기자회견을 독점 취재해 오던 30개사의 ‘특혜’는 사라졌다.현청의 홍보 관계자는 “지사의 선언 이후 누구든지 기자회견이나 브리핑에 들어와 취재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기자실 개방 선언에 따라 달라진 모습은 또 있다.주 1회열리는 지사 정례기자회견의 주체가 기자실에서 현청으로넘어갔다. ◇찬반 양론=기자실을 이용해 오던 기자들의 반발은 적지않지만 적극 표면화 하지는 않고 있다.지난 22일 기존 가맹사 출입기자들은 “기자회견의 주체를 일방적으로 바꾼데 대해 항의한다”는 서한을 현청에 전달했을 뿐이다. 아사히,도쿄신문 등 언론사들은 나가노현의 이런 조치에대해 사실만을 간략히 보도하고 있을 뿐이렇다 저렇다 할 반응은 없다. 반면 광역 자치단체장의 반응은 다양하다.방송사 기자출신의 한 지사는 “(기자실은)기자가 손쉽게 정보를 입수할 있는 거점으로 유용하지만 자칫 언론인으로서 본질을 망각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시하라 신타로(石原愼太郞) 도쿄도 지사는 “기자단은도쿄도민이 만든 도청에 돈을 내지 않고 들어 있다”고 비난했다. 기자실 운용에 각 언론사가 운용비 일부를 부담하고 있지만 나가노 현청의 경우 기자실 운용지원에 한해 1,500만엔(1억5,750만원)의 예산을 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956년 도쿄에서 태어난 다나카 지사는 고베(神戶)공항건설반대 운동을 주도하는 등 시민운동을 펼쳐온 작가출신으로 지난해 10월 나가노 지사에 당선됐다. marry01@
  • 日 고이즈미 총리 지지율 90%

    ‘자고 나면 신기록’.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의 인기가 하늘을 찌른다. 26일로 취임 한달을 맞은고이즈미 내각 지지도는 발족 직후의 80%대를 훌쩍 뛰어 수직비행중이다.TBS(도쿄방송)의 조사로는 90%를 넘어섰다.기현상이다. 산발한 듯한 퍼머머리,쉽고 친근한말투,이혼남,신세대 노래를 잘 부르는 아저씨같지 않은 아저씨,서민적 체취….이런 대중적 매력 만으로 ‘고이즈미신드롬’을 풀어내기에는 부족하다. 전전,전후를 막론하고 10명에 9명꼴로 지지하는 ‘무시무시한’ 내각은 없었다.그의 말이라면 어떤 말도 따를 듯한분위기다.“히틀러가 되고 싶다”는 이시하라 신타로(石原愼太郞) 도쿄도 지사의 발언도 바로 이런 분위기를 시샘한것 같다. 한 중앙 일간지의 사회부 기자(26·여)는 “고이즈미 총리는 어떤 정치가도 하지 못한 일들을 해줄 것 같은 묘한 인상을 준다”고 말했다.‘해줄 것 같은’ 일이 개혁이든,개헌이든 뭐든지 간에 변화를 바라고 강력한 리더십으로 이끌어주기를 바라는 일본 국민의 정서를 고이즈미 총리는 꿰뚫고 있다. 나병 환자들이 승소한 보상소송에 대해 고이즈미 총리가내린 정부의 항소 포기 결정은 민심의 흐름을 정확히 읽은결과이다.23일 오후 그는 나병 환자들을 면담했다.한서린얘기를 들으면서 그는 눈물을 흘렸다.항소 포기 결정은 면담 직후 내려졌다. 이런 그를 두고 ‘퍼포먼스(행위) 총리’라는 별명도 붙었다.비아냥거리는 뉘앙스도 있으나 그의 퍼포먼스는 예사롭지 않다.한 정치평론가는 “고이즈미는 국민들이 무얼 바라는지 본능적으로 알고 있다”고 평가한다. 지난 한달간 고이즈미 총리는 개헌,야스쿠니(靖國)신사 참배,집단적 자위권 행사 등 한국과 중국이 듣기에는 거북한얘기들만 잔뜩 쏟아냈다.이전 같으면 일본 국내도 떠들썩했을 법한 ‘위험수위’였지만 잠잠하다.민주·공산·사민 등일부 야당의원들이 국회에서 따졌지만 그들에게 돌아온 것은 비난과 협박 뿐이다. 총리를 비판하는 의원에게는 의원회관이나 홈페이지에 곧바로 공격적 메시지가 퍼부어진다.이 또한 과거에는 없었던현상이다. 고이즈미의 초(超)인기가 일본을 어떻게 끌고갈지는 미지수다.그러나 적어도 뭔가 바뀌어졌으면하고,그것을 이뤄줄 수 있는 카리스마형 리더십을 바라는것만은 분명하다. 신도 무네유키(新藤宗幸) 릿쿄대학 교수는 “일본 사회에는 대중영합적 경향이 존재하고 있고 여론이 대국지향으로달릴 위험성을 무시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저변에까지 널리 퍼지고 있는 일본의 보수우경화와 절대적인 고이즈미 지지가 화학적 결합을 이룰 경우 어떤 결과로나타날지 관심거리.중국의 공룡화를 겁내는 조지 W 부시 미행정부가 견제역을 일본에 맡기려는 조짐을 보이고 있는 상황에서 일본호의 향배는 주변국마저 긴장하게 만든다. 도쿄의 한 외교소식통은 “일본 사회가 다양한 견제장치를갖고 있어 하나의 리더십으로 똘똘 뭉치는 과거와 같은 획일적 모습은 불가능하겠지만 지금 일본의 모습은 마치 1930∼1940년대처럼 나라의 에너지가 한곳으로 모아지는 것같다”고 표현했다. 도쿄 황성기특파원 marry01@
  • 고이즈미 “힘들땐 가미카제 생각”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는 21일 참의원예산위원회에 출석, “힘들 때는 (가미카제) 특공대원들을생각한다”면서 “전쟁 희생자에게 감사와 존경의 마음을갖고 총리로서 (야스쿠니 신사를)참배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그는 “가족과 떨어져 전장에 나갔던 사람들의 마음은 어떠했을까를 생각하면 가슴을 치게 된다”면서 “총리가 된지금 어려운 일이 있으면 특공기에 탔던 청년들의 마음가짐과 나를 비교한다”고 말했다. 고이즈미 총리는 “그러면 지금 내가 겪고 있는 어려움은아무 것도 아니라는 생각이 들어 다시 박차고 일어선다”면서 “‘특공대원들의 마음가짐이 돼 보자’고 내 스스로에게 다짐한다”고 덧붙였다.야스쿠니 신사에는 태평양전쟁당시 가미카제(神風) 특공작전을 진두진휘했던 A급 전범들의 위패가 있다. 도쿄 황성기특파원 marry01@
  • [사설] 일본, 어디까지 갈 것인가

    최근 바다 건너 일본에서 들려오는 ‘말의 횡포’가 우리를 우울하고 분개하게 한다. 일본의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총리는 21일 참의원 예산위원회에서 “야스쿠니 신사 참배가 왜 이렇게 비난을 받아야 하는지 이해하기 힘들다”면서 “힘들 때는 가미카제 특공대원을 생각한다”고 말했다.또 이시하라 신타로(石原愼太郞) 도쿄도지사는 “될 수 있다면 히틀러가 되고싶다”고 말했다고 한다.이시하라는 앞서 산케이 신문 기고문을 통해 “중국인의 흉악범죄는 민족적 DNA 때문”이라고인종차별론을 전개해 물의를 빚었다. ‘새 역사교과서를 만드는 모임’의 니시오 간지(西尾幹二) 회장은 한국의 ‘한일민족문제학회’가 주최한 토론회에 보낸 메시지를 통해“일본 역사교과서에 대한 한국의 수정요구는 내정간섭이며예의없는 행위”라며 “일본의 각종 전쟁참여는 세계 대세에 어쩔 수 없이 휘말려 들어간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술 더 떠 요미우리 신문은 ‘종군위안부는 없었다’‘군에 의한 위안부 강제동원을 뒷받침하는 증거는 아직까지 발견되지않았다’는 2차례 사설에 대한 한국 정부의 반론문게재 요구를 “신문에 게재하거나 회답을 보낼 계획이 없다”며 묵살했다. 몇몇 일본인의 발언을 소개한 것은 이같은 ‘막가파식’주장에 대해 반박할 논리가 없거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해서가 아니라 이들의 의도를 냉철하게 생각해 보자는 뜻에서다.과연 이 시대에 ‘가미카제 특공대의 마음가짐이 돼 보자’거나 ‘히틀러가 되고 싶다’는 말들이 무엇을 의미하는가.또 피해자가 엄연히 눈을 부릅뜨고 살아있는 군대위안부나 침략문제 등 역사에 대한 왜곡 부분을 고치라는 요구를‘예의없는 내정간섭’이라고 서슴없이 말하는 저의는 무엇인가.일본은 과연 어디까지 가려는지 묻고 싶다. 마침 헬무트 슈미트 전 독일총리가 지난주 도쿄에서 열린한 강연에서 한 발언은 이즈음 일본인에게 던져주는 시사점이 크다.슈미트 전 총리는 “독일은 히틀러 치하에서 피로점철된 침략을 강행했으며 일본도 똑같은 침략국이었다”며“그런데 일본에는 침략을 미화하는 교과서가 등장했다”고 일본의 태도를 비판했다.그는또 “역사문제는 관용의정신에 입각해서 바라봐야 한다”며 한국과 중국에 대한 충고도 곁들였다. 그동안 일본 지도층 인사들의 잦은 도발성 발언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이웃국가로서의 우호적 차원에서 일본의 변화를 기대해 왔다.6월 중순으로 예정된 일본의 교과서 재수정검토 결과도 주목하고 있다. 더 늦기 전에 일본은 성의있는태도를 보여야 할 것이다. 덧붙여 한국 정부와 학계,시민들도 냉정한 시각으로 사태의 본질을 꿰뚫어 보고 빈틈없이대처해야 할 것이다.
  • 日‘새역모’회장 망언 파문

    일본 ‘새로운 역사 교과서를 만드는 모임’(새역모)의 회장 니시오 간지(西尾幹二)의 망언은 한국 정부가 최근 일본역사 교과서 왜곡에 대한 재수정을 촉구하고 나선 가운데 나온 것으로 큰 파문이 예상된다. 국내 역사·교육학자들은 니시오의 망언에 대해 “일본 역사 교과서 왜곡의 주역인 그가 우리나라와 주변국들의 재수정 요구를 ‘내정간섭’ ‘예의 없는 행위’라고 치부한 것은 일본에 대한 감정의 골을 더욱 깊게 할 뿐”이라며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니시오는 토론회에서 메시지를 대독한 일본 자유기고가 가토 아키라로부터 토론회 참가 요청을 받고 ‘직접 가기 어렵다’며 대신 메시지를 전해준 것으로 알려졌다.니시오의 메시지는 ‘새역모’의 교과서가 나오게 된 배경과 특징,한국민에게 바라는 것 등으로 구성돼 있다. 그는 “(한국인들은) 남에게는 배려를 요구하면서도 자신들은 배려를 하지 못한다는 일본인들의 답답한 마음을 어떻게생각하고 있느냐”며 오히려 왜곡의 책임을 한국민에게 전가했다. 그는 논란이 되고 있는 역사 교과서의 특징을 설명하면서“일본이 공격적인 나라라고 하는 한국측의 주장은 옳지 않다”면서 “일본은 수동적으로 세계 대세에 휘말려 들어간것이며 어쩔 수 없는 선택을 한 것에 불과하다”고 억지를부렸다. 토론회에서 니시오의 메시지가 발표되자 국내 학자들은 말할 것도 없고 일본 학자들조차도 ‘국제화 감각을 상실한 망언’ ‘일본의 역사를 미화하기 위한 사탕 발림식 주장’ ‘과거 미화적 사관을 가진 자의 자의적인 해석’ 등 비난을쏟아냈다. 토론자로 참석한 한국국가기록연구원 정혜경(鄭惠璟·여)연구기획국장은 “니시오의 주장은 동아시아 역사에 대한 몰이해에서 비롯된 것”이라면서 “니시오가 선전포고하는 것 같은 느낌마저 받았다”고 분노했다. 한일민족문제학회장인 광운대 일본학과 김광열(金廣烈)교수는 “한 마디로 과거 미화적 사관에서 비롯된 자의적인 주장”이라면서 “공공연하게 야스쿠니 신사 참배 등을 강행하고 있는 일본 보수 여당의 행태와 무관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토론회를 참관한 김명섭(金明燮·단국대 사학과 강사)씨는“우리도 사이버 테러 등 냄비식 대응보다는 니시오 등 일본 보수학자들의 잘못된 논리를 깰 수 있는 방안 등을 체계적으로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니시오는 지난달 22일 도쿄에서 열린 한 심포지엄에서도 “한국·중국·대만 학자들에게는 일본의 교과서를 검증할 만한 능력이 없으며,역사에 대한 이들의 학력(學力)은 매우 낮다”는 등의 망언을 했다. 조현석기자 hyun68@
  • 日판사 원조교제 들통

    현직 판사가 14세 소녀와 원조교제한 혐의로 구속돼 일본사회에 충격을 주고 있다. 도쿄 경시청 가마타 경찰서는 19일 도쿄 고등재판소의 무라키 야스히로(村木保裕·43) 판사를 아동매춘 혐의로 긴급구속,조사중이다. 무라키 용의자는 지난 1월 도쿄 인근의 한 호텔에서 2만엔(21만원)을 주고 A양과 음란행위를 한 혐의를 받고 있다.그는 지난해 말 휴대전화의 ‘만남의 사이트’에서 알게 된 B양으로부터 A양을 소개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A양을 보호하고 있던 경찰은 이날 오후 A양의 휴대전화로그를 호텔 부근으로 유인해 잠복하고 있다가 임의동행을 요구했으나 불응하자 긴급구속했다.그는 경찰 조사에서 매춘사실을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일본의 아동매춘 처벌법은 18세 미만의 소녀와의 매춘을 금지하고 있다. 지난 83년 사법고시에 합격한 무라키 용의자는 86년 판사로 임관해 히로시마(廣島),나고야(名古屋) 지방법원 등을거쳐 지난해 4월부터 도쿄 고등재판소 형사5부 일반 형사사건 심리를 맡아 온 엘리트 판사이다. 도쿄 황성기특파원
  • 다나카 또 ‘튀는 행동’

    [도쿄 황성기특파원] ‘다나카 시리즈 제4탄-(피곤하니까) 접대는 부대신이’ 취임 이래 ‘튀는 언행’이 계속되고 있는 다나카 마키코(田中眞紀子) 일본 외상이 이번에는 VIP 접대를 부대신에게 맡겨 구설수에 올랐다. 그는 비서를 통해 2명의 부대신들에게 “일본을 방문한국가원수나 각료들에게 내는 식사에 나는 가급적 출석하지 않겠다”고 전했다.지난 10일의 아르헨티나 외무장관 환영 만찬은 우에다케(植竹繁雄) 부대신이,타지키스탄 대통령 환영 오찬은 스기우라 세이켄(三浦正健) 부대신이 주관했다. 스기우라 부대신은 “외상이 외빈과의 식사에 모두 참석한다면 몸을 지탱하기 어렵다”고 ‘상사’를 두둔했으나자민당 내부에서는 이런 처신에 대해 “외교상 비례(非禮)”라고 비판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이런 다나카 외상이지만 야스쿠니(靖國)신사는 참배하지 않겠다고 공언,참배를 결정한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총리와는 다른길을 선택했다.
  • “”고이즈미 신사참배 우려”” 정부, 日에 공식전달

    정부는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총리가 오는 8월 야스쿠니(靖國)신사를 참배하겠다고 언급한 것과 관련, 우려의 뜻을 일본에 공식 전달했다. 정부는 지난 15일 가토리 요시노리 주한 일본수석공사를 외교부로 불러, 고이즈미 총리가 패전 기념일인 오는 8월15일 야스쿠니 신사를 총리로서 공식 참배하겠다고 발언한 것에 우려를 표하며 신중한 결정을 촉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찬구기자
  • 고이즈미, “총리자격 8·15 신사참배”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는 14일 패전 기념일인 8월15일 야스쿠니(靖國)신사를 총리로서 공식 참배하겠다는 의향을 분명히 했다. 고이즈미 총리는 이날 오전중의원 예산위원회 답변에서 “외국의 비판을 받더라도 총리로서 (야스쿠니 신사를)참배하겠다”고 말해 사실상 공식참배를 강행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한편 다나카 마키코(田中眞紀子) 외상은 이날 답변에서 “이번 교과서 검정은 ‘근린제국 조항’을 포함한 검정 기준에 따라 엄정하게 이루어졌다”고 말해 교과서 역사 왜곡문제에 대한 자신의 종전 발언을 후퇴시켰다. 도쿄 황성기특파원 marry01@
  • 고이즈미 ‘보수우익’ 재확인

    [도쿄 황성기특파원]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는 11일 끝난 사흘간의 중참 양원 질의·답변에서신사참배,헌법 개정 등에 대한 그의 짙은 보수 색채를 유감없이 드러냈다. ◇신사 참배=2차대전 전몰자 위패가 있는 야스쿠니(靖國)신사 참배와 관련,그는 종전기념일인 8월 15일 “진심을담아 참배할 생각”이라고 밝혔다.현직 총리가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하는 것은 지난 85년 나카소네 야스히로(中曾根康弘) 전 총리이후 처음이다. 그가 참배를 실행에 옮길 경우 역사 왜곡 교과서 문제로잔뜩 불편한 한·중 등과의 양자 관계 악화는 한층 심각해질 것으로 보인다.고이즈미 총리는 참배가 개인 자격임을밝혔다.그러나 방명록에 ‘총리’라고 쓸 것이라고 밝혀공식 참배와 다를 바 없다는 지적이다. ◇헌법 개정=질의 답변 첫날인 9일에는 별 언급이 없다가10일 속내를 보였다. 보수파에서 주장하는 개헌 논의의 핵심인 헌법 9조(자위대의 교전권 부인)와 관련,그는 “9조를 비롯해 개정하는편이 좋다는 의견이 생기면 개정해야 할 것”이라며 개헌에적극적인 의사를 피력했다. 그의 헌법관은 총재 선거 때보다 한층 우파의 주장에 기울었다.당시 그는 “개헌은 어디까지 총리 직선제에 한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또 집단적 방위에 관해서는 “정부의 헌법 해석 변경으로 얼마든지 가능하다”고 강조했던 그는 개헌론자인 야마사키 다쿠(山崎拓) 자민당 간사장등 당내 보수파에 자극받은 것으로 보인다.마이니치(每日)신문은 “고이즈미 내각은 ‘개혁 내각’이 아니라 ‘개헌 내각’이라고 비난했다. ◇역사 교과서 문제=11일 새 역사교과서가 제2차 세계대전을 ‘대동아전쟁’이라고 표현한 것과 관련, 전시 일본 정부가 사용했던 것으로 문제될 것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국 정부의 재수정 요구 등과 관련해서도 “원만하게 해결해야 할 것”이라고 원칙적인 입장을 밝히면서도 구체안은 제시하지 않았다. marry01@. *다나카 日외상 “조직개혁” 깃발. 개혁을 내세운 다나카 마키코(田中眞紀子) 일본 외상의 ‘파격적 행보’가 계속되고 있다. 사상 첫 여성 외상에 취임한 그가 관료조직과 정면대결을 펼치며 개혁의 기치를 높이고 있는 것. 우선 다나카 외상은 “무사안일주의를 깨겠다”며 외무성의 인사권 장악에 나섰다.그는 9일,하루 전 영국대사관 공사로 부임한 외무성 전 러시아담당 과장을 복귀시키도록지시한데 이어 외무성 기밀비 유용사건과 관련한 책임을물어 외무성 관리의 우두머리인 가와시마 유타가(川島裕)사무차관을 경질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또 야나이 ^^지(柳井俊二) 주미대사도 임기 만료 전에 사임하게 될 것으로 밝혀졌다. 이같은 경질 방침에 대해 외무성 간부들이 “공무원 법규정을 제대로 알고나 있느냐”며 “이런 식으로는 조직이제대로 돌아가지 않는다”고 반발한 것은 당연한 일.자민당과 언론의 비판이 터져나왔고 최대 후원자인 고이즈미준이치로(小泉純一郞) 총리 조차도 “국회 회기중의 경질은 곤란하다”며 난색을 표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다나카 외상의 이같은 행보는 외교에서도 계속됐다. 8일 방일중이던 리처드 아미티지 미 국무부 부장관과 예정됐던 면담을 돌연 취소한 것.아사히신문은 “부시행정부의 대일정책에 중요 역할을 할 그를 만나지 않은 것은 경솔한 행동”이라고 비난했다. 이동미기자 eyes@
  • 고이즈미 “야스쿠니신사 참배”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는 9일 “개인자격으로 야스쿠니(靖國) 신사를 참배할 것”이라고 밝혀 오는 8월 15일 패전 기념일을 전후해 신사참배를 단행할 뜻을 분명히 했다. 고이즈미 총리는 이날 중의원 대표질문에 출석, 하토야마 유키오(鳩山由紀夫) 민주당 대표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그는 “공식 참배는 근린제국의 감정을 고려해 신중하게 검토할 것”이라면서도 “지금의 일본의 평화와 번영은 당시 그들의 희생 때문에 있으며 그들에게 경의와 감사를 갖는 기분은 바뀌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고이즈미 총리는 김정일의 장남 김정남의 불법입국 및 추방과 관련, “”5월1일 밤늦게 보고를 받았으며 그의 추방은 관계법에 따라 적절하게 이뤄졌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도쿄 황성기특파원 marry01@
  • “”김정일 큰아들 김정남 2차례 더 日불법 입국””

    후쿠다 야스오(福田康夫)일본 관방장관은 7일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장남 김정남이 과거에도 두 차례 일본을 불법으로 입국한 사실을 인정했다. 후쿠다 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실제 본인이 입국했는지 여부는 모르겠으나 여권에 김정남의 입국 기록이 남아 있다”고 말해 김이 이전에도 일본에 입국했다는 사실을 일본정부 차원에서 공식 확인했다. 그는 이어 김의 강제추방 사건을 계기로 일본의 불법입국감시체제를 강화하기 위해 현장 직원을 보강토록 지시했다고 밝혔다. 도쿄 황성기특파원 marry01@
  • 고이즈미 ‘총체적 개혁’ 기치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는 7일 첫 국회연설의 30분 내내 “개혁,개혁”을 외쳤다. ‘구조개혁 없이는 일본의 재생(再生)도 없다’는 평소 지론을 유감없이 펼쳤다.그가 이름붙인 ‘개혁단행 내각’에어울리게 고이즈미 총리는 90%에 육박하는 사상 최고의 지지율을 바탕으로 경제·행정·사회 분야에서 ‘성역없는 개혁’ 의지를 표명했다.그러나 구체안이 뚜렷하지 않다는 게일본 언론의 분석. 짤막하게 언급하고 지나간 한반도 등 대외 정책에서도 모리 요시로(森喜朗) 전 정권과의 차별성을 찾기 힘들었다. ■한반도 정책 한·미·일 3국간 긴밀한 협조의 계속성을강조한 점이 특징이다.3국 공조만이 동북 아시아의 평화와안정을 유지할 수 있다는 게 그의 판단. 지난해 10월 이후 중단된 북·일 수교협상에도 애착을 보였다.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장남 김정남을 불법입국 나흘 만에 조용하고 신속히 중국으로 보낸 점도 다분히 북·일 협상 재개를 의식했음이 확인된 셈이다. 다만 일본인 납치,북 미사일 문제도 대북 협상의 주요 포인트라고 강조해 수교협상이 재개되더라도 앞길은 순탄치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일 관계 연설에서 한국을 미국,중국에 이어 세번째로언급했다. 러시아는 한국에 이은 네번째였다.그의 표현대로한국은 “중요성을 말할 필요도 없는” 나라다. 한·일관계를 유지·발전시켜 2002년 월드컵 대회와 ‘한·일 국민교류의 해’를 성공시키겠다 게 그의 의지. 반면 양국 관계에 중대한 고비인 역사 교과서 문제에 대해서는 전혀 언급이 없어 그에게 수정 의지가 있는지 의문을갖게 했다. ■개혁 핵심은 재정 구조개혁이다.2002년도 예산에서 국채(國債) 발행을 30조엔 이하로 억제하고 이후 재정 균형을 위한 본격적 재건에 나선다는 2단계 계획에 착수키로 했다.금융기관의 불량채권도 2003년까지 모두 처리한다는 일정도밝혔다. 오부치,모리 정권이 채택했던 경기 우선 정책을 버리고 ‘구조개혁 없이는 경기회복은 없다’고 강조함으로써 경제정책만큼은 전 정권과 분명히 획을 그었다. ■개헌,집단적 방위 자민당 총재선거 때 강조했던 개헌론이나 집단적 방위,야스쿠니(靖國)신사 참배 주장은 자취를 감췄다.한국·중국 등 주변국을 의식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다만 총리 직선제 검토를 위한 간담회 개최를 약속함으로써헌법 개정에 대한 의지를 간접적으로 나타냈다. 이밖에 고이즈미 총리는 국민적 인기를 등에 업은 총리답게 ‘국민과의 대화’를 들고 나왔다.김대중(金大中) 대통령에게서 힌트를 얻은 듯한 이 제도는 각료들이 참가한 가운데 지방을 돌며 실시될 예정이다. 도쿄 황성기특파원 marry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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