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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법원, 징용韓人 귀환선 침몰 손배 판결

    일본 교토(京都)지방법원은 23일 해방 직후 징용·징병자를 태우고 한국으로 귀국하던 구일본해군 수송선 ‘우키시마마루(浮島丸)’ 침몰사건의 유족이 제기한 손해배상 소송에서 “일본 정부는 생존자 15명에게 300만엔씩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일본법원이 우키시마사건에 대해 배상판결을 내린 것은이번이 처음이다. 교토 지법은 그러나 유족측이 손해배상과 함께 제기한 일본 정부의 공식사죄 청구는 기각했다. 법원은 판결에서 “강제연행한 한국인들을 본국에 안전하게 보내 줄 의무를 일본 정부가 게을리 한 점이 인정된다”면서 “유족들의 정신적 고통에 대한 배상금을 지급하라”고 밝혔다. 소송을 제기한 원고측은 판결후 기자회견을 갖고 “소송에서 일부 승소한 점은 의미있다”고 말했다. 지난 45년 8월 24일 한국인 징병·징용자 등을 태우고 한국으로 향하던 우키시마마루는 교토(京都) 마이쓰루(舞鶴)만에서 폭발,침몰했다. 폭발 원인에 대해 일본 정부는 미군이 설치해 놓은 기뢰(機雷)에 의한 것이라고 주장해 왔으나 동승한 일본인이 고의로 폭파했다는 의혹도 제기돼 논란을 빚었다. 사고 수송선의 희생자 숫자에서도 일본 정부는 조선인 3,735명과 일본인 255명이 승선,조선인 524명,일본인 25명이사망했다고 주장했으나 한국측 유족들은 승선자 7,500여명에 사망자는 5,000여명에 이른다고 반박했다. 한편 후쿠다 야스오(福田康夫) 관방장관은 판결 직후 “향후 조치에 대해 관계 성청과 긴밀히 검토해 결정하겠다”고 밝혀 항소할 뜻을 시사했다. 도쿄 황성기특파원 marry01@
  • [발언대] 의사·열사의 정의 바로 세우자

    조국이 광복된지 어언 반세기를 넘어 광복 56주년을 맞이하였다.하지만 아직도 과거사에 대하여 조금도 뉘우침이없는 일본정부는 역사 교과서 왜곡사건,고이즈미 일본 총리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 강행,극우파들의 군국주의 부활등 문제를 야기시키고 있다. 이런 때에 우리나라의 여야 정치권의 모습은 어떠한가.국민을 위한 정책 등을 논의하지 않고 그저 정쟁만 일삼고있다.국민의 민생은 아랑곳 없이 여야 서로가 상대방을 헐뜯는 광경은 국민들을 답답하게 만든다. 국가 보훈처에서 발행한 독립운동에 관한 기록에 따르면빼앗긴 국권을 되찾기 위해 항일 독립운동에 참여하신 우리 선열들이 약 300만명,독립운동으로 순국하신 분이 무려15만명에 달한다고 한다.이런 훌륭한 조상들에게 작금의정치현실은 부끄럽기 그지없다.과연 우리의 민족정기는 아직 살아있는 것인가? 의사(義士)와 열사(烈士)의 정의를알고,우리나라를 목숨을 걸고 지켰던 의사와 열사가 몇분이나 계셨는지 관심을 갖고 알고 있는 사람은 몇이나 될까. 최근 필자는 독립 유공자 유족으로서이 나라의 장래를짊어지고 갈 우리의 2세들의 교육을 담당하는 교육인적자원부에 의사와 열사의 정의 및 그 명단을 서면 질의하였다. 하지만 국가보훈처의 소관으로 판단되어 이송 조치하였다는 무성의한 답변만을 받았다.게다가 순국 선열 들을 추모하고 추앙하여야할 국가보훈처는 의사와 열사를 따로 구분하지 않고,훈격에 따라 연금을 차등 지급하고 있을 뿐,의사 열사에 대한 정의와 명단도 갖추어 있지 않다고 했다. 실로 답답한 마음에 민족정기를 세우는 국회의원 모임 회장과 정신문화연구원,국사편찬위원회 및 원로사학교수 등에게도 동일한 내용을 서면 질의했으나 신통한 답변을 아직도 듣지 못하고 있다.이러한 일을 겪으면서 필자는 국회에서 의사 열사의 정의 등을 법률로 만들어 땅에 떨어진민족정기를 바로잡아,우리 2세들에게 민족혼을 심어주고애국심을 고취시키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이재윤 광복회 회원
  • 日국민 65% “신사참배 잘했다”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의지난 13일 야스쿠니(靖國)신사 참배에 대해 일본 국민의 65%가 지지하고 있다고 마이니치(每日)신문이 21일 보도했다. 마이니치가 실시한 전화 여론조사 결과,고이즈미 내각 지지율은 참배를 둘러싼 찬반 양론으로 크게 떨어질 것이라는 예상과는 달리 지난 6월 조사 때보다 불과 3%포인트 하락한 81%를 기록했다. 고이즈미 총리의 야스쿠니 참배와 관련,‘판단이 옳았다’는 응답은 65%를 차지한 반면 ‘판단이 잘못됐다’는 대답은 28%에 그쳤다. 신사참배 지지 이유에 대해서는 ‘한국과 중국을 배려했다’(39%)가 가장 많았으며 ‘총리의 유연한 자세를 평가할 만 하다’(31%)가 뒤를 이었다. 신사 참배에 비판적인 입장을 보인 응답자들은 ‘한국과 중국의 압력에 굴복했다’(33%),‘총리가 주변과 지나치게 타협했다’(32%)고 응답,참배 자체에 대한 부정적인 견해보다이틀 앞당겨 참배를 한 데 불만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쿄 황성기특파원 marry01@
  • [편집자문위원 칼럼] 문제 던졌으면 답도 함께

    뉴스는 일회성 단순보도로 일단 그 기능을 다할 수도 있지만 내용에 따라서는 보완취재하여 후속 기사를 보도하는 것이 적절한 경우도 있다. 지난 11일 행정뉴스면 톱으로 나간 ‘119 구급대 의사가 없다'는 매우 돋보이는 기사였다.문제의식이 뚜렷했고 인용자료도 상당히 구체적이었다. 모든 사고현장에서 가장 우선되는 것이 인명구조라고 볼 때 이러한 제도적 허술함은 참으로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다. 3년여전에 국무총리실 주관으로 ‘공중보건의 배치방안 협의회'를 구성하여 수차례 회의를 가졌으나 보건복지부의 반발로 무산되었다니 더욱 한심하다.문제점을 지적 보도했으면해결책을 찾아내기 위한 노력이 이어져야 한다.부처 이견 때문이었다면 관련부처를 두루 취재하는 등 개선방안 도출을위해 물고 늘어지는 후속기사를 내보내야 하는 것이다. 이 기사는 당일(11일) 문화방송 라디오 아침프로 ‘손석희의시선집중'에서 각 조간신문 주요기사 안내중 대한매일의 ‘대표'기사로 소개되었다.프로 진행자들도 이를 의외로 받아들이면서 그 비현실성을 개탄하고있었다.지난주에는 굵직한기사거리가 많았다.8·15광복 56주년과 관련된 대통령 경축사와 평양에서 열린 남북공동행사,그리고 고이즈미 일본총리의 야스쿠니신사 참배,인천 국제공항 유휴지 개발로비사건등….그러나 뭐니뭐니 해도 ‘언론사 사주 3명구속'이 가장이목을 집중시킨 사건이었다. 대한매일은 이처럼 다양한 일들을 넉넉하지 못한 지면에 성의껏 반영하느라 매우 노력한 것으로 평가된다. 언론 사주 구속을 계기로 17일부터 20일까지 3회에 걸쳐 연재한 [한국언론 새로나기]기획은 ‘편집권 독립' ‘경영투명성' ‘향후과제'등 그 내용이 구체적이어서 앞으로 우리 언론계가 자리를 바로잡기 위한 과제가 무엇인지를 독자들에게 잘설명해주었다.20일자 5면 머리에 실은 ‘향후과제'는 각계인사들의 코멘트를 모은 것인데,기사 내용을 떠나 발언자들의소속이나 성향이 너무 한쪽으로 쏠린 것 같은 인상이 든다. 특히 이 기사에서 같은 단체(민주언론운동시민연합)의 이사장과 사무총장을 함께 넣은 건 모양새가 좋아보이지 않는다. 15일자 1면에 특종보도한 ‘박은식 선생 유저 단조사고 발굴'기사는 우리 고대사에 관한 본격적인 연구서를 찾아내 이를알렸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지닌다.옥의 티라 할까,이 기사를 쓴 김삼웅 주필의 기명(記名)이 일반기자들 기명보다 유난히 크다는 것.칼럼이라면 그만한 글자 크기로 이름이 들어가는 게 당연하지만 이 내용은 기사다.주필이라도 이때는 기자가 된다.이름크기를 일반기사의 기명과 같게 하는 것이 자연스럽다. 일본 왜곡교과서 채택 비율은 학교수를 기준으로 하느냐,전체 학생수를 기준으로 하느냐,또 해당 학생수만을 기준으로하느냐에 따라 달라진다.17일자 2면의 ‘…채택률 0.04%'는해당학생수를 기준으로 한 기사인데,‘0.4%'의 오기로 보인다.대한매일에는 왜 ‘바로잡습니다'가 없는지 모르겠다. ▲홍 의 언론지키기 천주교 모임 대표
  • 2001 길섶에서/ ‘없는 죄’

    18세기 계몽사상가인 볼테르가 특권계층만 우대하는 프랑스 사회를 단념하고 영국으로 건너간 적이 있다.그런데 그곳에서 배불(排佛)감정이 고조된 시위대에 포위되고 말았다.군중들은 “저 프랑스인을 죽여라”고 소리 질렀다.그러자볼테르는 “영국인 여러분! 여러분은 제가 프랑스인이란 이유로 죽이려고 합니다.그러나,보십시요.저는 영국인이 아니라는 사실만으로 이렇게 벌을 받고 있지 않습니까”라고 외쳤다. 이 말에 군중들은 노기를 풀고 오히려 그에게 박수갈채를 보냈다.(‘유럽·미국 불멸의 작가’,박덕은 편) 역시 볼테르다운 모습이다.그러니 루이 15세에 대한 오를레앙공 필리프의 섭정(攝政)에 반발하며 통렬한 시대비판을일삼아 수차례 투옥된 그의 비판정신과 계몽의식이 결국 대혁명으로 귀결되었을 것이다. 볼테르는 없는 죄도 있다고 했다. 그런데 고이즈미(小泉)일본 총리는 야스쿠니(靖國)신사 참배를 강행하면서도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미래와 평화를 들먹이고 있다.잘못이란 솔직히 인정하면 의외로 쉽게 용서받을 수 있는 법이다. 박건승 논설위원
  • 고이즈미 訪韓 검토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는 야스쿠니(靖國)신사 참배 등으로 경색된 한·일 관계를 복원하기 위해한국 방문을 포함한 다각적인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총리 관저의 한 관계자는 17일 “고이즈미 총리는 야스쿠니 참배 전 발표한 담화와 전몰자 추도식 식사를 통해밝힌 대로 가급적 빨리 한국 등 주변국과의 관계복원을 희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도쿄 황성기특파원 marry01@
  • [씨줄날줄] 0.4%의 日교과서

    역사왜곡 파문을 일으켜 온 일본의 ‘새 역사교과서를 만드는 모임’측이 편집한 중학교 역사교과서가 12개 학교에서만 채택됐다고 한다.일본의 ‘어린이와 교과서 전국네트21’에 따르면 지난 15일 마감된 교과서 채택 집계 결과 일반 공립 및 국립 중학교에서는 한곳도 채택하지 않았고,도쿄 도립 양호학교 등 특수학교 6곳과 사립학교 6곳에서만채택했다.이는 일본 중학교 총 1만2,209개교 가운데 0.1%미만의 매우 저조한 실적이다.학생수로 따져봐도 내년에 새역사 교과서로 배울 신입생 140만여명중 ‘새역모’교과서를 사용할 학생은 5,000여명으로 전체의 0.4%에도 못 미치고 있다. ‘새역모’측이 당초 전체 신입생의 10%를 넘어 12%까지목표를 상향 조정하겠다고 장담하던 것에 비하면 그야말로참담한 결과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그들은 극우 세력의 비호아래 선전과 로비를 집요하게 벌였으나 결국은 실패하고만 것이다.한때 문부성 검정통과 견본을 시장에 내다팔아 50만부 이상의 매출을 올리기도 했으나 막상 채택 과정에서는 많은 의식있는 교사와 역사학자들이 ‘새역모’교과서가부적절하다고 판단한 것이다. ‘전국네트21’의 표현대로 이번 채택 결과는 일본의 양식있는 학부모,시민,교사,학자,지식인들과 풀뿌리 양심의 승리라고 할 수 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의 신군국주의부활 조짐이나 우경화의 기류는 곳곳에서 도사리고 있다.‘새역모’측은 지난 16일 “외국의 협박,시민단체의 조직적인 공세로 채택이 저조했다”면서 2005년부터는 초등학교사회교과서도 ‘왜곡’할 것을 다짐하고는 ‘4년후 복수’를 공언하기도 했다.또 ‘새역모’교과서의 참패에도 불구하고 이번에 검정을 통과한 8종의 교과서 가운데 유일하게‘위안부’라는 기술을 남겨놓은 ‘니혼 서적’의 채택률이 해가 갈수록 떨어지고 있다는 사실도 예사롭지 않다.뿐만아니라 ‘새역모’교과서가 거의 채택되지는 않았지만 교육위원 투표에서 3대2로 접전을 이룬 곳이 많았다는 점도 상당한 시사점을 던져주고 있다. 많은 한국민들은 고이즈미 총리의 야스쿠니 신사참배로 일본인의 역사 인식에 대해 깊은 회의를 가졌다.다행히 ‘왜곡 교과서’의 참패를 보고 일본내 건전한 양심세력이 아직은 건재하다고 믿고 싶어하는 한국민의 심정을 일본 정부는정확이 읽어야 할 것이다. 이경형 수석논설위원 khlee@
  • 정부 “日 특단조치 취해야 정상회담”

    정부는 17일 역사교과서 왜곡과 야스쿠니(靖國)신사 참배문제와 관련,일본의 성의있는 조치가 선행돼야 김대중(金大中)대통령과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총리간 한일정상회담 개최가 가능하다는 방침을 확인했다. 이에 따라 일본이 과거사 문제와 관련한 특단의 조치를 취하지 않는다면 내달 유엔총회,10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담,11월 ‘아세안+3’ 정상회담에서의 한일정상회담은 열리기 어려울 전망이다. 앞서 고이즈미 총리는 신사참배 이후인 지난 15일 “김 대통령과 회담하고 싶다”고 피력했다. 정부 당국자는 이날 “아직 일본이 정상회담을 공식 제의하지는 않았지만,교과서 왜곡과 신사참배 문제를 나름대로해명하고 성의있는 후속조치를 먼저 내놓아야 한다”고 밝혔다. 박찬구기자 ckpark@
  • 평양 8·15 통일대축전 또 ‘진통’

    [평양 공동취재단·박찬구기자] 평양 8·15 민족통일대축전 폐막식이 열린 16일 남북 양측은 논란이 된 ‘조국통일3대헌장 기념탑’ 주변 행사에 남측 일부 인사가 참석하는문제를 둘러싸고 15일 개막행사에 이어 또 한차례 진통을겪었다. 특히 일부 남측 인사들은 이날 정부의 불참방침과 대표단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폐막 관련 행사에 또 다시 참석을 강행,적잖은 파문이 예상된다. 이날 남측 대표단 가운데 통일연대와 민주노총 소속 80여명은 기념탑 주변에서 폐막식 직후 오후 9시30분쯤부터 뒤풀이 행사로 열린 예술공연 등 야회(夜會)에 참석했다. 이와 관련,정부 당국자는 “이들이 폐막식 본행사에 참석하지 않았더라도,당초 정부가 제출받은 각서에 ‘기념탑 주변 행사에 일체 참석하지 않는다’고 돼 있어 논란의 소지는 여전히 남아 있다”고 밝혔다.그는 “개막식 및 폐막식직후 야회 행사 참가자 가운데 책임질 부분이 있으면 응분의 책임을 져야할 것”이라며 사법처리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방북단이 귀국하는 대로 자세한 경위를파악한 뒤 위법사실이 구체적으로 드러나면 남북교류협력법 등 위반 혐의로 사법당국에 고발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이와 관련,남측 대표단의 추진본부 상임집행위원장인 김종수 신부는 남측 기자단과 회견을 갖고 “당초 21일까지 체류할 예정이었으나 서울로 대표단을 철수하는 방안까지 포함해 여러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고 밝혀 조기 철수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다. 남측 대표단은 17일 오전 내부 전체회의와 북측과의 협의를 거쳐 향후 일정을 확정할 계획이다. 남북 양측은 이날 이틀간 행사를 마무리하는 공동발표문을 통해 “지난해 남북정상간 6·15 공동선언의 철저한 이행을 뒷받침하기 위한 민간차원의 노력을 강화할 것”이라고밝혔다. 양측은 또 인민문화궁전에서 ‘일제침략 및 역사왜곡 전시회’를 갖고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의야스쿠니(靖國)신사참배에 공동 대응한다는 내용의 결의문을 발표했다. 한편 이날 조국통일범민족연합(범민련) 남·북·해외 대표들은 91년 창립 이후 처음 한자리에 모여 범민련의 기존 강령을개정,‘연방제 통일’조항을 ‘6·15 공동선언’으로바꾸는데 합의했다.이 자리에서 범민련 대표들은 기존 강령 가운데 연방제 통일을 명시한 관련 조항을 ‘조국통일 3대 원칙과 6·15 공동선언 정신에 따라 범민족적 통일 국가를 수립한다’는 내용으로 바꾸고 8·15 범민족대회 관련 규약을 삭제키로 했다. ckpark@
  • [공직자 에세이] 열린 마음으로/ 미루나무와 고이즈미

    한때 서울구치소(옛 서대문형무소)에 살아 본 사람들은 대개 알고 있는 일이지만 사형수들이 최후의 순간에 끌려가던 사형장 뜰 앞에 한 그루의 미루나무가 서있다.사형수들은형장으로 끌려가다 그 앞에 가면 미루나무를 부둥켜 앉고발버둥을 치면서 살려달라고 애원을 한다. 미루나무에 영혼이 있다면 이 세상을 떠나는 사람들을 지켜보는 그 심정이 무척 고통스러웠으리라. 7월 말 과학기술협력을 위해 폴란드를 방문하는 길에 아우슈비츠 수용소를 찾았다.150만명이 넘는 유태인과 폴란드인이 죄없이 죽어간 아우슈비츠로 가는 기차안에서 속으로 ‘그곳에 가면 어딘가에 이 엄청난 상흔이 남겨져 있는 것을발견할 수 있으려니’ 생각했다. 어찌 그 억울한 죽음과 비극 앞에 하늘인들,땅인들 망연(茫然)할 수 있겠는가.그런데 나의 이런 상상을 ‘만족시키는’ 희한한 것을 아우슈비츠에서 발견했다. 무수한 사람들을 죽음으로 내 몰았던 독가스실과 화장터가까이에는 두 그루의 미루나무가 서 있었다.그 중 가장 가까이 있는 커다란 미루나무는 가슴이 휑하니뚫려 껍질만남아 있는 게 아닌가. 죄없는 사람들과 어린이들이 죽음의 터널로 들어가는 것을 보면서 얼마나 괴로워했으면… 60년이라는 짧지 않은 세월이 흘러갔다.그 미루나무의 가슴앓이처럼 내 가슴이 저며 왔다.그날 따라 온종일 비가 추적추적 내리고 있었다. 박물관(수용소가 지금은 역사박물관으로 꾸며져 있다)의 11번 블록,수용소내 징벌방과 고문실을 봤을 때 나는 그곳이 어쩌면 구치소의 징벌방이나 일제 때부터 있었던 고문실과 너무나 닮은 데 놀랐다. 어린이 생체실험 사진 앞에 섰을 때도 만주 관동군에서 행해졌을지도 모를 생체실험이 떠올랐다.독가스실로 끌려가는 여인들의 모습 앞에 섰을 때 나의 뇌리에는 정신대 할머니들의 모습이 떠올랐고 막시 밀리안 꼴베 신부가 다른 사람을 대신해 굶어 죽었다는 감방 앞에서 나는 후쿠오카의 찬마루방에서 싸늘한 시체로 변해 버린 민족시인 윤동주를 생각했다. 그날 바르샤바로 돌아오는 길에 유태인 게토지역에 있는검고 무거운 분위기의 ‘통곡의 벽’을 지나게 됐다.그곳은 빌리 브란트 수상이무릎 꿇고 속죄를 했던 곳이다. 일본교과서 문제로,야스쿠니신사 참배로 우리의 가슴을 저미게 한 오늘의 일본을 생각해본다.어찌 우리는 브란트와같은 이웃을 갖지 못한단 말인가. 오늘 우리가 한탄하는 것은 함께 살아가야 할 일본의 다음 세대조차 지난 역사의 질곡을 끊고 넘어서지 못하기 때문이다.우리는 오늘도 고이즈미총리의 신사참배를 슬픈 눈으로 바라 보고 있다. 아우슈비츠의 미루나무는 오늘도 빗속에 떨며 서 있을 것이다. 김영환 과기부장관
  • 고이즈미 日총리 최대 정치위기

    [도쿄 황성기특파원]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가 야스쿠니(靖國)신사 참배로 취임 이후 최대의 정치 위기에 몰렸다. 야당은 그의 참배가 주변국을 자극,일본에 외교적 손상을입힌 것은 물론 헌법 위반의 소지가 있다고 맹공을 퍼붓고있는가 하면 여당조차도 그의 일관되지 못한 언행을 놓고불만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지난 11일부터 휴가에 들어간 고이즈미 총리가 업무에 복귀해 어떻게 위기상황을 풀어나갈지 미지수이지만 참의원선거 이후 지지도 하락에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야당의 공격=고이즈미 총리는 지난 13일 야스쿠니 참배때 몸을 깨끗이 하는 신도 의식(액막이)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고 요미우리(讀賣)신문이 16일 보도했다. 야스쿠니 신사측은 “보통의 참배 형식을 취했다”고 말해 그가 액막이 의식을 받은 사실을 인정했다.신도 의식은 지난 85년 나카소네 야스히로(中曾根康弘) 총리가 일본 총리로서는 처음으로 공식 참배했을 때 헌법의 정교 분리 원칙에 저촉될 가능성이 있다며 피했던 것이다. 고이즈미 총리가 신도 의식을 받은 것으로 드러남에 따라야당측은 위헌 여부를 따지며 정치 공세에 나설 태세다. ◆여당의 공격=자민당내 보수세력들은 그가 당초 계획보다이틀 앞당겨 참배한 것을 두고 “중국과 한국에 굴복했다”고 비난한 데 이어 패전기념일인 15일의 발언에 대해서도불쾌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고이즈미 총리는 15일 전몰자 추도식에 참석,“우리나라는 아시아인들에게 다대(多大)한 손해와 고통을 끼쳤다” 전쟁의 가해 책임이 일본(우리나라)에 있음을 처음 언급한 바 있다. 자민당의 히라사와 가쓰에이(平澤勝榮) 중의원은 “모든일본인이 나쁜 일을 한 것처럼 느껴진다”고 비난했으며 일부 의원 등은 고이즈미 총리가 유족들 앞에서 그같은 표현을 사용한 데 대해 “지나쳤다”,“검증할 필요가 있다”고 트집을 잡고 있다. ‘고이즈미 총리의 야스쿠니 참배를 실현시키는 초당파 국회의원 모임’도 긴급 총회를 열어 총리의 8·15 참배 회피와 가해 책임 언급을 비난했다.이들은 “중국과 한국의 영향을 받은참배가 된 것은 지극히 유감”이라면서 고이즈미총리가 내년에는 반드시 8월 15일에 야스쿠니 참배를 실현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marry01@
  • ‘신사참배 규탄’ 중화권 확산

    [베이징 김규환특파원] 베이징과 상하이 등 중국 주요 도시와 타이완,홍콩에서 15일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총리의 야스쿠니(靖國)신사 참배에 항의하는 시위가발생하는 등 일본 정부 규탄시위가 중화권으로 확산되고 있다. 베이징의 대학생들이 15일밤부터 16일 아침까지 일본 대사관 앞에서 고이즈미 총리의 야스쿠니 신사참배에 항의하는과격시위를 벌였다. 이공계 최고의 명문인 칭화(淸華)대생 60여명은 15일 오후 11시30분(한국시간 12시30분)부터 이날 아침 6시까지 격렬한 시위를 벌였다.이들은 “고이즈미의 죄를 인정하라”“일본의 군국주의를 타도하자”,“일본 제품 사지 말자”는등의 구호를 외치며 일장기를 불태우고 격렬한 시위를 벌였다.시위 현장에는 5∼6명의 공안(경찰)요원들이 배치돼 있었으나 과격시위를 제지하지 않았다. 홍콩의 ‘2차대전 역사보전 연석회의’등 반일 단체 회원150여명은 15일 국회 의사당 앞 광장에 모여 고이즈미 총리의 신사참배 및 일본의 역사 왜곡 행위를 규탄했다. 시위대는 인근에 있는 일본 총영사관까지 시위 행진을 벌인 뒤 총영사관측에 항의서한을 전달했으며 일부는 ‘역사왜곡 및 군국주의 부활’을 규탄하며 계란을 영사관 출입문에 던졌다. 상하이에서도 10여명이 일본 총영사관 앞까지 시위행진을한 뒤 항의 서한을 전달했다.1937년 30만명 대학살 사건이벌어진 난징(南京)시와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도 유사한 시위가 벌어졌다. 타이완의 ‘중국통일연맹’ 회원 등 100여명도 15일 타이베이 주재 일본교류협회 앞에서 연좌 농성 시위를 벌이며고이즈미 총리의 신사참배를 규탄한 뒤 교류협회 관계자에게 항의 서한을 전달했다. khkim@
  • 일본 전역 꼬리문 ‘군국 참배’

    15일 정오 도쿄 시내의 야스쿠니(靖國)신사. 스산한 조가(弔歌)가 울려나오자 경내에 있던 참배객 수천명이 일제히묵도를 올린다. 일본 전역에서 실시된 1분간의 묵도가 끝나자 본전 앞 참배를 기다리는 행렬이 다시 조금씩 움직인다.30분은 기다려야 겨우 참배할 수 있을 만큼 경내는 인산인해다.옛 일본군복장에 대형 일장기를 든 단체 참배객들도 곳곳에서 눈에띈다. 대부분은 50대 이상이다.아버지나 할아버지,동료를 태평양전쟁을 비롯한 무수한 전쟁에서 잃은 유가족들이다.해군이던 아버지가 1944년 전장에서 사망했다는 한 50대 참배객은“야스쿠니 참배를 놓고 왜 한국이 이러쿵저러쿵 하느냐”며 “일본에는 일본의 방식이 있다”고 불쾌한 듯 손을 젓고는 다른 곳으로 홱 가버린다. 참배객은 유족이 대부분이지만 더러 “나라를 위해 희생한분들을 기리기 위해” 찾는다는 ‘소신파’도 있다. 한 참배객(57·자영업·도쿄 거주)은 “가족 가운데 전사자는 없으나 1년에 4차례는 이곳을 찾아 머리를 조아린다”면서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총리가 참배한 것은너무나 당연하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보다는 한국이 신사 참배에 대해 잘 이해해주는 것 아니냐”고 엉뚱한 논리를 펴기도 했다. 젊은 대학생들도 꽤 많다.올해 처음 야스쿠니에 왔다는 남학생(20·대학 2년)은 “우리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 보통의 국민들을 생각해 왔다”면서 “참배에 정치적인 뜻은 없지만 일본 언론의 보도가 너무 지나친 것 같다”고 말했다. 이곳에 합사된 A급 전범에게도 참배를 했냐고 묻자 이내 말꼬리를 흐린다. 대다수 유족들의 참배가 이어지고 있는 본전 앞과는 달리신사 안팎은 우익의 선전장을 방불케 할 만큼 극우 조직원의 시위,집회가 계속됐다. ‘아시아 청년당’,‘정치결사,일본 황정당(皇政黨)’,’쇼화진구(昭和神宮) 창건회’,‘국수국방연합(菊水國防連合)’등 크고 작은 극우 조직들이 동원한 버스에서는 확성기를 통해 노래와 구호가 연신 흘러나오는가 하면 우익 청년들이 군복 차림으로 신사 이곳저곳을 돌며 세를 과시하기도했다. 이들은 ‘천황 폐하를 중심으로 단결하자’,‘대동아전쟁은성전(聖戰)이다’,‘황국(皇國) 일본 만세’등의 구호가적힌 플래카드로 참배객들을 독려하고 있었다. 신사 본전 입구에는 태평양전쟁 말기 미 함대에 뛰어들었던 특공대를 기리는 그림과 붓글씨 전시회가 열리고 있었다.지나가던 참배객들이 다투어 사진을 찍고 글씨를 들여다보고 있다.‘너와 내 사랑의 하늘의 이중주,맑아서 얘기하는 하늘의 순간’.말할 것도 없이 일왕에 목숨을 바친 특공대의 심정을 왜곡해 표현한 글이다. 야스쿠니 신사를 돌아보면 볼수록 점입가경이다.“한국과중국은 내정간섭을 하지 말라”고 규탄하는가 하면 다른 한쪽에서는 “우리나라에는 쇼와(昭和·태평양전쟁 당시 일왕의 연호) 수난자만 있을 뿐 A급 전범은 없다”는 역사 왜곡마저도 서슴치 않았다. 두 얼굴의 야스쿠니 신사.일본의 무모한 야욕 때문에 전쟁터에 끌려나가 억울하게 희생된 국민들의 위패가 있는 곳인가 하면 군국주의 일본 정신을 확대 재생산하는 ‘마음의기지’이기도 한 야스쿠니 신사이다.그곳을 고이즈미 총리는 지난 13일 참배했다. ◆ 야스쿠니 신사.1869년 메이지(明治) 일왕 때 지어져 일본군이 관리를 맡았다.전쟁에서 사망하면 신이 된다는 독특한 신앙으로 무고한 국민들을 전장으로 내몬 군국주의 일본의 상징적 시설.2차대전 종전 후 도쿄재판에서 A급 전범으로 처형된 14명을비롯,246만여명의 위패가 합사돼 있다. 도쿄 황성기특파원 marry01@
  • 이르면 내주 영수회담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15일 일본의 역사왜곡 및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총리의 야스쿠니(靖國) 신사참배와 관련,“우리국민은 확실한 역사인식의 토대 위에양국관계가 올바르게 발전돼 나갈 것을 강력히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김 대통령은 오전 충남 천안시 목천면 독립기념관에서 열린 제56주년 광복절 경축식에 참석,경축사를 통해 “우리민족에게 끼친 수많은 가해 사실을 잊거나 무시하려는 사람들과 어떻게 좋은 친구가 될 수 있으며 미래를 안심하고같이 살아갈 수 있겠는가 하는 것이 우리 국민들이 갖는심정”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김 대통령은 이어 여야관계에 언급,“우선 경제와 민족문제만이라도 서로 합의해서 해결해 나가야 하며 국민은 이러한 대화와 화합의 정치를 목마르게 바라고 있다”면서“이 자리를 빌려 이회창(李會昌) 한나라당 총재와 영수회담을 갖기를 제안한다”고 여야 영수회담을 공식 제의했다. 이에 한나라당 권철현(權哲賢) 대변인은 “이 총재는 ‘민생경제와 대북정책 등을 비롯한 주요 국정현안을 대화를통해풀어보자는 진지한 자세라면 여야 영수회담이 의미있다’는 입장”이라며 수용 의사를 밝혔다. 이에 따라 지난 1월 이후 중단된 영수회담이 8개월만에재개되게 됐으며,이를 계기로 지난 5월 언론사 세무조사에이은 검찰수사로 총체적인 경색국면에 빠졌던 정국이 정상화될 가능성이 커졌다. 여야는 곧바로 청와대·민주당과 한나라당간 공식·비공식 채널을 통해 의제와 시기 등의 사전조율을 위한 실무준비 접촉에 들어갈 방침이다. 회담 시기는 여야가 조기개최를 희망하고 있어 빠르면 이총재가 싱가포르를 방문하고 귀국하는(22일) 다음주 말이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 대통령은 이어 “여야 정치권은 국회·정당·선거 등의 정치개혁 문제에 대해서 일대 개혁을 단행해야 할 것”이라고 정치개혁을 아울러 촉구했다. 김 대통령은 또 “내년에 있을 지방선거와 대통령선거는이 나라 역사상 가장 공명정대한 선거가 될 것”이라고 약속했다. 언론사 세무조사에 대해서는 “그동안 진행되어온 세무조사와 공정거래조사는 법과 원칙에 의해 진행되고 있으며어떠한 정치적 의도도 없다”면서 “역사와 국민앞에 저의모든 것을 걸고 이를 다짐한다”고 강조했다. 김 대통령은 남북문제와 관련,“미국은 북한과의 대화재개에 최선의 노력을 다해줄 것을 바란다”고 거듭 요청했으며,북한에 대해서도 “6·15 남북공동선언을 준수하고이미 합의된 사항들에 대한 계속적인 추진의 책임을 다해야 할 것”이라며 “미국과의 대화재개에도 좀더 적극적인자세로 임해줄 것을 바란다”고 밝혔다. 김 대통령은 “금융·기업·공공·노사의 4대개혁 추진과함께 내수시장을 확대해 우리 경제의 활력을 조속히 회복시켜 나가야겠다”고 말했다. 이밖에 ▲3년내 200만개 일자리 창출 ▲임기내 교육여건의 선진국 수준으로의 개선 ▲내년부터 국민건강증진 종합계획 실시 ▲임기말까지 전자정부 실현 등을 약속했다. 오풍연기자 poongynn@
  • “日정부는 전쟁범죄 반성하라”韓·日 연대시위

    ‘전쟁 범죄 반성없는 일본정부를 규탄한다!’ 일본의 역사 왜곡과 군국주의 부활 움직임에 대한 분노의목소리가 한국과 일본 하늘에 울려 퍼졌다. 일제로부터 해방을 맞은지 56돌이 되는 15일 오전 서울 종로2가 탑골공원과 일본 도쿄 야스쿠니 신사 앞에서는 ‘일본총리 신사참배 규탄과 군국주의 부활저지를 위한 한·일 연대시위’가 동시에 열렸다. “침략 전쟁을 미화하고 A급 전범을 추앙하며 군국주의를부활하려는 음모를 반대한다”는 참석자들의 외침이 메아리쳤다.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와 태평양전쟁피해자보상추진협의회 등 9개 단체가 주최한 ‘427차 특별 수요시위’를 겸한 이날 탑골공원 집회에는 위안부 할머니 10여명과 일본 시민단체 대표,국내 중·고교생 등 600여명이 참가했다. 중·고생들은 ‘군국주의 부활 저지’‘역사교과서 왜곡 중지’라고 적은 빨강,노랑 등 색색의 막대풍선을 흔들었다.위안부 할머니를 위한 헌정 앨범을 제작해 화제를 모았던 대중음악가 임상훈씨가 애절한 사연을 담은 창작 가요를 불렀고한성여고풍물패의 공연이 이곳을 지나는 시민들의 발길을붙잡았다.경기도 광명북고 3학년 임승연(林承延·17)양은 “주변국의 비난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역사를 왜곡하고 아시아의 평화를 위협하는 일본을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면서 “지난주 수요집회에는 방학 숙제를 위해 참가했지만 오늘은친구들과 자발적으로 나왔다”고 말했다.일본의 시민단체 관계자들도 자국 정부를 비난하는 목소리를 높였다. ‘일본의 전쟁 책임을 생각하는 히로시마의회’ 후쿠도메노리야키(福留 範昭) 사무국장은 “일본 정부가 변할 때까지 투쟁하겠다”며 한국 시민단체와의 연대투쟁 의지를 밝혔다. 위안부 출신 이용순(73) 할머니는 “일본은 역사의 생생한증인인 우리들이 빨리 죽기만 바라겠지만 우리에게 사죄하고 배상할 때까지 오래 건강하게 살 것”이라고 외쳐 참가자들로부터 갈채를 받았다. 박록삼기자 youngtan@
  • 8·15특집 한일관계 갈등을 넘어/ 日움직임과 주변국

    일본의 우경화는 직시하기 싫은 과거는 덮어버린 채 강한미래를 향해 전진하는 꼴이다.1990년대의 ‘잃어버린 10년’에 대한 강한 반발이기도 하다. 문제는 이를 제어할 장치가 줄어들고 있는 것이다.한국과함께 비난의 목소리를 높여왔던 중국은 경제적 이해관계를고려,사안별로 조심스럽게 대응하고 있다.반면 미국은 일본의 경제회복을 통해 미·일 안보라인을 구축하기 위해 방관자적 입장을 취하고 있다.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총리의 취임은 우경화에날개를 단 형국이 됐다.그는 병든 일본에 성역없는 구조개혁과 우경화로 특징지어지는 자국 이기주의라는 처방전을내놨다.얼핏 보면 두 개념은 어울리지 않지만 고통을 수반하는 경제개혁을 정신적 위안으로 달래고 있는 셈이다. 일본의 우경화에 대해 한국과 중국을 비롯,아시아 주변국들이 특히 우려하기 시작한 시점은 지난해부터다.극우단체인 ‘새 역사교과서를 만드는 모임’이 일본의 아시아 침략사를 대폭 삭제한 역사교과서를 문부과학성에 제출한 것이지난해 4월이다.전쟁 금지와 군대보유금지를 골자로 한 ‘평화헌법’의 개정을 위해 참의원과 중의원에 헌법조사위원회가 설치된 것도 지난해 1월이다. 한·중의 강한 반발에도 불구,일본 문부과학성은 ‘관점의차이’라며 우익측 교과서를 통과시켰다. 한국은 북한과 함께 유엔 인권위원회에서 교과서 문제를 거론,일본을 압박하기도 했지만 별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문제의 교과서 채택율이 낮다는 게 그나마 위안이다.일본의 우경화에 대한 제어는 내부자가 가장 잘 할 수 있다는 것의 반증이다. 고이즈미 총리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는 우경화의 정점에달한다.문제는 고이즈미 총리가 내년,후년에도 참배할 것이냐다.고이즈미의 임기는 2003년 9월말까지로 패전기념일을전후해 두번 더 참배할 수 있다. 앞으로 남은 문제는 자위대 강화 등을 주내용으로 한 헌법개정.헌법조사위원회는 2008년에 개정안을 내놓을 예정이다. 주요 쟁점은 집단적 자위권과 유사법제의 정비다. 집단적자위권은 우방이 적의 침략을 받거나 주변국에서 전쟁이 발생했을 때 이를 일본에 대한 침략으로 간주,분쟁에 참여할수 있는 권리다.유사법제는 일본이 직접 무력공격을 받았을때를 대비한 법 체제다. 전쟁 금지와 군대 보유를 금지한 평화헌법 9조의 개정 논의가 자연스럽게 떠오르고 있다.미국의 일본에 대한 안보책임 분담 증가 요구와 맞물려 군사력 증가의 결론에 도다를가능성이 높다. 전경하기자 lark3@
  • [사설] 광복절 경축사에 담긴 뜻

    일본의 역사왜곡과 고이즈미(小泉) 총리의 야스쿠니신사기습 참배로 일본에 대한 국민 감정이 극도로 격앙된 가운데 광복 56주년을 맞았다.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15일 광복절 경축사에서 “일본 정부가 과거사에 대해 공식으로 ‘사죄’했음에도,일본내 일부 세력의 역사왜곡 움직임이 한일관계에 어두운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다”며 “확실한 역사인식의 토대 위에 양국관계가 올바르게 발전돼 나가야 한다”고 역설했다.일본의 우경화와 군사대국 지향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닌 만큼 우리는 즉흥적인 대응을 벗어나 체계적인 접근을 모색해야 할 것이다. 김 대통령은 지난해 민족화해의 일대 전기를 마련했던 남북관계가 정체상태에 빠져 있음에도 햇볕정책은 반드시 실현돼야 한다고 다짐했다.대통령은 미국에 대해 북한과의 대화 재개에 최선의 노력을 다해줄 것을 권고하고,북한에 대해서도 6·15공동선언 준수와 합의된 사항의 추진,북·미대화 재개에 적극적인 자세를 촉구했다.김 대통령은 또 미군의 한국 주둔은 현재는 물론 통일이후에도 한반도와 동북아의 평화와 안전을 위해 절대적이라고 단언했다.이 문제를둘러싼 소모적인 논쟁을 확실하게 잠재운 것이다. 김 대통령은 무한경쟁의 시대에 튼튼한 경제체질만이 생존을 위한 유일한 대안이라고 강조하고 4대부문 개혁의 지속적인 추진과 경제활성화를 다짐했다.대통령은 특히 우리 사회의 기둥이며 초석인 중산층과 서민이 개혁 과정에서 고통을 받은 것에 대해 위로하고 그들을 보호 육성하기 위한 집중적인 지원 시책을 항목별로 자세히 제시했다. 대통령의 경축사에서 무엇보다 국민들의 주목을 끄는 대목은 정치관련 부분일 것이다.김 대통령은 “여야는 국민의정치불신이 이제 위험수위에 도달했다는 것을 깊이 깨달아야 한다”고 역설하고,대통령이자 여당 총재인 자신의 책임이 ‘누구보다 크다는 것’을 자인했다.대통령은 “우선 경제와 민족문제만이라도 서로 합의해서 해결해 나가야 하며국민은 이러한 대화와 화합의 정치를 목말라 하고 있다”면서 이회창(李會昌) 한나라당 총재에게 여야 영수회담을 공식 제의했다.정치가 경제와 남북문제는 물론 국정전반의발목을 잡고 있다는 사실은 국민이면 누구나 잘 알고 있다. 그러나 민족의 명운이 걸려 있는 경제와 민족문제를 더이상정쟁의 대상으로 삼을 수는 없다. 시간은 우리를 기다려 주지 않기 때문이다. 이 총재는 조건없이 여야 영수회담에 응하기 바란다.‘대화와 화합의 정치’가 하루 아침에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는것은 아니다. 그럼에도 여야 영수가 서로 무릎을 맞대는 것은 매우 큰 의미가 있다.경제와 민족문제에서만은 여야가합의를 통해 풀어가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기 때문이다.
  • 국내 네티즌들 ‘反日 사이버시위’

    광복절인 15일 일본의 역사교과서 왜곡과 고이즈미 일본 총리의 야스쿠니신사 참배에 항의하는 국내 네티즌들이 산케이신문 등 일본의 극우 언론과 단체들의 인터넷 홈페이지에 대한 대규모 사이버 시위를 전개했다. 시위 대상은 산케이신문(sankei.co.jp)을 비롯,산케이신문계열 출판사인 후쇼샤(fusosha.co.jp),소속 의원들의 망언이 잇따른 자민당(jimin.or.jp),새로운 역사 교과서를 만드는모임(tsukurukai.com),문부과학성(mext.go.jp),홋카이도의회(gikai.pref.hokkaido.jp) 등 모두 6개 사이트다. 이날 오전 9시부터 시작된 사이버 시위는 대상 사이트에 접속한 뒤 화면에서 ‘새로 고침’ 버튼을 되풀이해 누름으로써 접속 횟수를 늘려 시스템에 과부하가 걸리게 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자민당과 문부과학성의 홈페이지는 오전 8시30쯤분부터 2∼3시간 동안,이어 낮 12시까지 모두 3시간 이상 시스템 장애현상이 일어났다.산케이신문과 홋카이도 의회,후쇼샤 홈페이지는 접속속도가 크게 느려졌다. 반면 새로운 역사를 만드는 모임은 일본 외부에서 접속이안 되도록 설정을 해놓은 것으로 보여 애초 접속 자체가 불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영우기자 anselmus@
  • 日정부, “총리 신사참배 문제될 것 없다”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가 15일 태평양전쟁에 대한 일본의 전쟁책임을 처음으로 인정했다. 그러나일본 정부는 “고이즈미 총리의 ‘8·13 야스쿠니신사 참배’에는 문제가 될 것이 없다는 게 일본 정부의 공식 입장이다”고 밝혔다. 고이즈미 총리는 이날 도쿄(東京) 야스쿠니(靖國)신사 인근 부도칸(武道館)에서 열린 ‘전국 전몰자 추도식’에서“대전(大戰·태평양전쟁)에서 우리나라는 아시아 제국과국민들에게 큰 손해와 고통을 안겨줬다”며 가해 책임의 주체를 일본 총리로는 처음으로 언급했다. 한편 가타야마 도라노스케((片山虎之助) 총무상 등 고이즈미 내각의 각료 4명이 이날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했다. 도쿄 황성기특파원 marry01@
  • 8·15 경축사 분야별 점검

    ■경제분야.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8·15 경축사를 통해 중산·서민층의 생활안정 대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최근 전·월세값 급등으로 가중되고 있는 서민들의 부담을 덜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도 제시됐다. 8조4,000억원을 들여 시중 집세의 절반만 부담하는 국민임대주택 20만가구를 3년동안 짓겠다는 내용 등이 핵심이다. 이는 기존 계획물량 10만가구보다 10만가구가 늘어난 것이다.외환위기 극복과 구조조정을 추진하면서 경제적인 고통을 겪었던 서민층을 실질적으로 지원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가을 정기국회에서 세제개편을 통해 봉급생활자의 소득공제를 확대해 세부담을 줄이기로 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경기침체를 돌파하기 위해서는 이미 정부에서 여러 차례밝힌대로 내수진작을 통한 경기활성화로 방향을 잡았다.미국과 일본 등 세계경제가 동반침체하는 등 대외여건이 극도로 악화된 상태에서 추락하는 우리 경제를 뒷받침하기 위한수단은 내수밖에 없다는 판단에서다. 김대통령은 그러나 경기회복이 지연되는 원인으로 국내의개혁부진도 한 가지 요인이라는 점을 지적했다.“튼튼한 경제체질을 갖추기 위해 개혁을 계속 추진하는 것이 유일한대안”이라고 밝힌데서 알 수 있듯 향후 구조조정의 고삐는늦추지 않겠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지난 9·10일 여·야·정 경제정책협의회에서 논의된 ‘30대 기업집단 축소’등기업규제 완화와 관련해서는 기업경영의 투명성 확보와 연계해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성수기자 sskim@. ■對北정책.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광복절 경축사 앞부분에서 소강상태의 남북관계를 언급함으로써 이를 타개하고자 하는 강한 의지를 내보였다. 경축사에 담긴 김 대통령의 한반도 정세인식은 크게 세가지로 정리된다. 우선 대북 햇볕정책은 지속적으로 추진돼야 한다는 점이다. 김 대통령은 “햇볕정책은 한반도 주변 4개국을 비롯해 전세계의 지지를 얻고 있다”면서 햇볕정책만이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통일을 이끄는 유일한 대안임을 거듭 확인했다. 이런 인식을 바탕으로 김 대통령은 미국에 대해 보다 적극적인 대북(對北)대화 노력을 당부했다.“미국은 북한과의대화재개에 최선의 노력을 다해줄 것을 바란다”고 짤막히언급했지만 상당한 함의(含意)가 담긴 것으로 보인다. 김 대통령은 북한에 대해서도 “6·15 남북공동선언을 준수하고 이미 합의된 사항들에 대한 계속적인 추진의 책임을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미국과의 대화 재개에도 좀더적극적인 자세로 임해 달라”고 당부했다. 눈길을 끄는 대목은 그동안 직접적으로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의 답방을 촉구하던 것과 달리 이번 경축사에서는완곡하게 ‘합의사항 이행’을 주문한 점이다.이는 북미 관계가 개선되지 않고는 남북관계가 정상화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상황 인식과 함께 향후 북미 관계 개선에 우리의 외교역량을 결집할 것임을 예견케 한다. 진경호기자 jade@. ■對日관계.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15일 광복절 경축사를 통해 한·일관계의 복원 의지를 천명함에 따라 향후 한·일간 관계개선 추이가 주목된다. 김 대통령은 경축사에서 일본내 일부 세력의 과거사 왜곡움직임에 유감을 표명하며,한·일 양국간관계 발전을 위한역사인식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김 대통령이 “역사 문제는과거 만이 아니라 현재와 미래의 문제”라며 “확실한 역사인식의 토대 위에 양국관계가 올바르게 발전되어 나갈 것을바란다”고 언급한 대목에서 이같은 뜻이 읽혀진다. 김 대통령은 특히 “가해사실을 잊거나 무시하려는 사람들과 어떻게 좋은 친구가 될 수 있으며,미래를 안심하고 같이살아갈 수 있겠는가 하는 것이 우리 국민이 갖는 심정”이라며 일본의 보수 우경화 경향을 바라보는 우리 국민의 우려를 가감없이 피력했다. 그러나 김 대통령은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총리의 야스쿠니(靖國)신사참배 문제에는 “양식있는 많은 일본국민이 우려하는 것을 보았다”며 우회적인 유감 표명에 그치는 등 발언 수위를 조절했다.올바른 역사 인식이 양국관계 발전의 기본 전제라는 원칙을 거듭 확인하면서, 최악의상황을 막기 위한, 일본 정부의 양식있는 조치를 간접 촉구한 것이다.이는 한·일관계가 파국으로 치닫는 것을 막고,지난 98년 ‘21세기 한일 파트너십 공동선언’의정신을 되살리겠다는 강력한 메시지를 일본 정부에 보낸 것으로 해석된다. 박찬구기자 ckpark@. ■민주·인권. 개혁 완성과 함께 민주·인권국가는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취임 이후 줄곧 노력해온 지향점이다. 김 대통령은 8·15 경축사에서도 이 점을 분명히 해 임기마지막까지 민주·인권국가를 완성하기 위해 심혈을 기울일것으로 보인다. 경축사를 낭독할 때도 이 부분을 힘주어 강조,참석자들로부터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정부는 국민의 인권과 나라의 민주주의를 지켜나가는 데앞으로 추호의 흔들림도 없을 것”이라고 말한 데서도 김대통령의 비장한 각오을 읽을 수 있다. 사실 김 대통령은 지금까지 이룩한 것만으로도 이 분야에관한 한 역대 어느 대통령보다 많은 업적을 남겼다.전교조와 민주노총 등 모든 노동운동을 합법화 시켰고,합법적인시위·집회·파업의 자유도 보장했다.모성 보호 3법 제정등 여성의 권리를 전례없이 발전시킨 것도 주목할만하다. 이와 함께 인권위원회법을 제정하고 의문사 진상규명에 관한 특별법과 민주화운동 관련자 명예회복 및 보상 등에관한법률을 제정한 것도 큰 업적으로 평가받고 있다. 김 대통령도 “권위있는 국제인권기구는 이미 한국을 미국과 유럽국가에 버금가는 민주인권국가로 인정,발표한 바 있다”고 소개했다. 국민의 정부가 언론자유를 최대한 보장한 것 역시 빼 놓을수 없는 대목이다.일부 언론과 야당에서 ‘언론탄압’ 운운하고 있지만 억지주장에 불과하다는 지적이다. 오풍연기자 poongy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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