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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白 도시 4色 여행 - 흰눈 흰쌀 흰피부의 고장 日니가타현

    |니가타(일본)최종찬특파원| “그래도 이틀이면 금방 여섯자는 쌓여요.계속 쏟아지면 저 전봇대 전등이 눈 속에 파묻혀 버리죠.당신 생각을 하며 걷다간 전깃줄에 목이 걸려 다치기 십상이에요.” 1968년 일본에서 첫 노벨문학상을 받은 가와바타 야스나리(川端康成)의 소설‘雪國'(설국)의 한 구절이다.이 설국의 무대가 바로 니가타(新潟)현. 일본 혼슈(本州)북서부에 자리한 이 지방은 11월 중순쯤 첫 눈이 내려 그 다음해 3월 중순까지 온통 새하얗게 파묻힌다.순백의 세상,눈의 나라를 연출한다. 니가타는 눈만 유명한 것이 아니다.일본에서 가장 맛있는 쌀 ‘고시히카리'의 생산지이며 이 쌀로 빚은 청주 ‘고시노칸파이'는 탁월한 맛으로 최고급술의 대접을 받는다.그리고 이 지방 여성들은 순백의 피부를 자랑한다.흰눈과 흰쌀,흰피부 때문에 예부터 니가타는 ‘3백(白)의 고장'으로 알려져 있다.단조로운 일상을 뒤로 하고,과거로 타임머신을 타고 일본의 친절과 전통이 넘치는 ‘일본속의 일본'에서 늦겨울의 정취를 맛보는 것은 어떨까. ◆水 - 日최장 시나노강 흐르는 니가타시 일본에서 가장 긴 시나노강이 시내를 가로지르고 있다.시내 중심부에 위치한 5개의 다리 중에서 가장 인기있는 다리는 ‘반다이바시’(万代橋).1880년에 건설된 이 다리는 1887년에 불타버린 후 여러 번 개·보수를 거쳐 1929년 지금의 아름다운 돌다리로 재건됐다. 이 다리의 오른쪽으로 니가타항이 보인다.이곳은 북한화물선 만경봉호가 정박하는 곳으로도 유명하다.항구 바로 옆에는 32층 고층타워 ‘도키메세’가 눈길을 끈다.한국 COEX와 자매시설로 5월1일에 문을 열 이 건물은 회의,전시회,연회,숙박도 가능한 국제복합컨벤션센터. 6개국어 동시통역부스와 300인치 대형영상스크린이 설치된 국제회의실과 1000명까지 수용 가능한 컨벤션홀 등으로 이루어져 있다. ◆史 - 이토가문 본가 북방문화박물관 니가타시 근교 요코코시마치에 있는 북방문화박물관은 일본 최대 대지주 중의 하나인 이토 가문의 본가로 태평양전쟁후 국가에 기증되어 박물관이 되었다. 대지 8800평 건평 1200평으로 개인소유 건물 가운데 최대규모를 자랑했던 이곳은 다다미방만 65개.길이가 30m인 삼나무를 통째로 대들보로 사용한 것만 보아도 그 규모를 짐작 할 수 있다. 한때 52만평의 농지를 소유했던 이토가문이 썼던 물건과 수집품 등이 방마다 전시되어 있다.이 집에는 문화적 가치가 높은 물건들이 많은데 그중에서 정삼각형 건물은 현존하는 유일한 것이다. 니가타에는 105개의 양조장이 있다.니가타시 근교 시바타시에 있는 양조장 이치시마주조(+81-254-22-2350)가 대표적.이곳은 대지주인 이치시마 가문의 친척이 만든 곳.1790년대에 문을 연 이 양조장의 술은 산뜻한 첫맛과 깔끔한 뒷맛으로 유명하다.미리 연락하면 청주 만드는 과정을 견학할 수 있다. ◆雪 - 5월까지 씽씽 日스키 발상지 일본 스키의 발상지라고 불리는 니가타는 나에바 및 묘코고원등 76개의 스키장이 있다.연간 900만명의 스키어들이 방문하며 평균 적설량은 3∼4m.눈의 질이 세계적인 수준으로 12월초부터 5월초까지 스키를 즐길 수 있다. 아라이리조트(+81-255-70-1717)는 10년전에 문을 연 스키장.천혜의 코스에서 맘껏 스키를 탈 수있다.어린이,장애인,노약자도 눈에서 안심하고 놀 수 있는 시설과 탁아소가 갖춰져 있다.1박에 2인1실(조·석식 포함)1만2500엔(1엔은 우리 돈 10원)부터.나에바 리조트(+81-257-89-2211)는 일본 최대규모 스키장.슬로프는 가장 높은 1789m의 다케노고산에 있어 빼어난 설질과 적설량을 자랑한다.코스는 28개로 리프트는 곤돌라(5481m로 세계 최장)를 포함 38개.1인1박(조식,곤돌라,리프트이용권 포함)에 평일 1만 3900엔 이상,주말 1만 5300엔 이상을 줘야 한다. ◆說 - 소설 설국 무대 유자와 온천 도쿄에 살던 가와바타 야스나리는 설국을 3차례 찾았고 그때의 경험이 대작을 탄생시켰다.삼나무숲과 오지야마을과 눈 덮인 에치코 유자와산을 배경으로,시마무라(島村)와 게이샤 고마코(駒子)그리고 요코(葉子)간의 슬프도록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를 그렸다. 여주인공 코마코의 실제모델은 게이샤 마츠에(松榮).그녀는 4년전에 죽었다.1972년 자살한 작가가 이 소설을 썼던 다카항(高半,+81-25-784-3333)여관은 지금도 유자와에 있어 그때의 흔적을 느낄 수 있다.정부등록국제관광지로 지정된 이 여관은 ‘가스 미노마’(안개의 방)라 불리는 작가의 집필실이 그대로 보존되어 있어 작가의 숨결을 느끼려는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니가타는 일본에서 온천이 4번째로 많다.온천을 찾아 모든 시름을 잊고 자연속으로 빠져드는 것도 괜찮은 추억이 될 듯하다.이곳을 대표하는 온천여관은 무이카마치의 ‘류공’(龍言,+81-257-72-3470).방마다‘君家’등 이름이 있으며 노천욕을 즐길 수 있다.1박에 2인1실 2만3000∼4만5000엔. siinjc@kdaily.com ■여행가이드/일식 맛보며 게이샤 공연 감상 ●항공편과 여행상품 대한항공 니가타행 직항기가 인천국제공항에서 일주일에 5회(월·목·금·일요일 오후 5시,수요일 오전 11시10분)뜬다.소요시간은 1시간40여분.설국의 무대를 제대로 감상하려면 도쿄에서 신칸센을 이용하는 것도 한 방법. 여행상품으론 나스항공여행사(02-777-7650)의 3박4일 일정의 스키투어가 있다.매주 수·일요일 출발.1인당 69만9000원.전일본여행사(02-777-7650)를 통해 호텔,항공예약도 가능하다. 니가타공항에는 한국어로 된 관광안내서가 비치되어 있다.자세한 문의는 니가타현 서울사무소(02-773-3161). ●먹거리 니가타시 후루마치 음식점 거리에선 일본전통요리를 맛보며 후루마치 게이기라 불리는 게이샤들의 공연을 볼 수 있다.이들은 기타처럼 생긴 전통악기인 사미센을 연주하고 전통노래를 들려주며 민속춤을 보여준다. 요네야마산의 신사를 찾아가는 정경을 그린 노래를 들려준 요요코시(60)는 게이샤생활만 50년째.그녀는 경기불황으로 수입이 크게 줄었다고 푸념을 했다. 이곳의 괜찮은 음식점은 오하시야(大橋屋,+81-25-228-2509).전채,회,국,조림등 다양한 향토요리를 맛볼 수 있다.가격은 7000∼1만엔.우오쿠니야(魚國屋,+81-025-243-2000)에선 조림,회등 5가지 코스요리를 3000엔이면 먹을 수 있다.
  • “토론할 여유도 없고요”/노대통령 첫수석회의 10분 16개공식일정 수행 강행군

    노무현 대통령이 26일 청와대 집현실에서 첫 수석회의를 주재했다.회의에는 문희상 비서실장,이정우 정책실장,나종일 국가안보보좌관과 수석 5명,보좌관 4명,송경희 대변인이 참석했다.발령이 나지 않은 경제보좌관을 제외한 모든 멤버가 참석했다.노 대통령의 측근이라는 이광재 국정상황실장도 배석했다. 회의에 앞서 노 대통령은 반기문 외교보좌관,정찬용 인사보좌관 등이 “잘 주무셨느냐.”고 묻자 “집이 엄청 크더라고요.다리에 살이 올랐어요.”라고 말하며 웃었다.취임 첫날인 전날 빡빡한 일정을 소화한 데다 관저도 넓은 탓에 걷느라 다리품을 많이 팔았다는 뜻인 것 같다. 노 대통령은 ‘토론공화국’을 강조했기 때문에 국정최고기관의 핵심인사들이 참석하는 첫 수석회의에 관심이 쏠렸지만,노 대통령이 외빈 접견 일정 때문에 10여분 만에 회의장을 나와 활발한 토론은 이뤄지지 않았다. 회의에서 노 대통령은 ‘사정기관 속도조절론’이라는 현안에 대한 입장을 표명하면서,청와대 의사결정 방식을 ‘상향식’으로 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각 수석실내 실무급 회의→수석 및 보좌관 회의→대통령 참석 수석회의 등 아래로부터 순서를 밟아 올라가면서 의견을 수렴,각종 현안과 정책에 대한 입장을 정리하자는 뜻이다. 노 대통령은 이날 폰 바이체커 전 독일대통령 접견을 비롯한 16개의 공식일정을 소화했다.일정은 오전 8시30분 시작돼 25∼30분 단위로 오후 6시까지 이어지는 강행군이었다. 노 대통령은 나카소네 야스히로 전 일본 총리와는 배석자 없이 단독으로 만났다. 곽태헌기자
  • 문화광장

    ☆콘서트 ■ 이은미의 내추럴 20·21일 오후8시,22일 오후 4시·8시,23일 오후6시 대학로 폴리미디어씨어터(02)784-2602. ■ 전인권 록콘서트 행진 22일 오후7시 장충체육관(02)3272-2334. ■ god의 100일간 휴먼콘서트 3월30일까지 목·금 오후7시·토·일 오후5시 팝콘하우스(02)6005-6827. ☆연극 ■ 웁스! 3월2일까지 화∼목 오후7시,금∼일 오후 4시·7시 바탕골소극장(02)745-8888.닐 사이먼 작·남궁연 연출.급진적 웹진을 발행하는 청년과 애국심이 몸에 밴 처녀가 빚는 블랙코미디.전창걸,김시원 등 출연.극단 예군. ■ 집 20·21일 오후7시30분,22·23일 오후4시 국립극장 달오름극장(02)2274-3507.박근형 작·연출.13평짜리 반지하 집에 사는 별난 가족의 좌충우돌.국립극단. ■ 매디슨 카운티의 추억 4월20일까지 화·목·금 오후7시,수·토·일 오후 3시·7시 소극장산울림(02)334-5915.로버트 제임스 월러 작,임영웅 연출.짧지만 격렬한 사랑을 담은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를 무대화.손숙·한명구 출연.극단 산울림. ■ 스노우 쇼 20·21일 오후8시,22일 오후 3시·7시,23일 오후 2시·6시(월 쉼) LG아트센터(02)2005-0114.사랑·실연·고독에 관한 에피소드가 모인 환상적인 마임극.광대극의 계보를 잇는 러시아 슬라바 폴루닌 초청공연. ■ 미친 햄릿 3월9일까지 평일 오후7시30분,토 오후 4시30분·7시30분,일 오후 3시·6시(월 쉼) 열린극장(02)743-6474.김민호 작·연출.군사분계선에서 몽환적인 환상으로 교차하는 햄릿의 이야기.극단 청년. ■ 붓다를 훔친 도둑 3월2일까지 화·수 오후7시30분,목∼토 오후 4시30분·7시30분,일 오후4시30분 알과핵소극장(02)357-5355.원철스님 작,송미숙 연출.호시탐탐 훔칠 기회만 노리는 아이와 스님의 좌충우돌.중견배우 이호재 출연.극단 예삶. ■ 아트 20·21일 오후7시30분,22일 오후 4시·7시,23일 오후 3시·6시(월 쉼)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02)516-1501.야스미나 레자 작,이지나 연출.세 중년남자가 펼치는 우정·예술에 관한 대화.루트원. ■ 오프로드 3월2일까지 월∼수 오후7시30분,금∼일 오후 4시30분·7시30분 리듬공간소극장(02)744-8617.신근호 작,공재민연출.교통사고로 가족을 잃은 광섭과 시각장애가 찾아온 피아니스트 진석의 마지막 여행.극단 금병의숙. ■ 19 그리고 80 3월16일까지 화·목·금 오후7시30분,수·토 오후 3시·7시30분,일 오후3시 설치극장정미소(02)3673-2001.콜린 히긴스 작,장두이 연출.80세 할머니와 19세 청년의 사랑을 통해 본 삶의 아름다움.월간객석. ☆뮤지컬 ■ 해상왕 장보고 22일∼3월16일 평일 오후7시30분,토 오후 3시30분·7시,일 오후3시30분(28일,3월1·2·3·10일 쉼)국립극장 해오름극장(02)762-6194.김지일 작,김진영 연출.통일신라시대 동아시아에 평화적인 무역항로를 개척한 장보고의 활약과 사랑.유럽서 호평 받은 창작뮤지컬.극단 현대극장. ■ 짱따 28일까지 월∼토 오후 4시30분·7시30분,일 오후4시30분(24일 낮공연 쉼)문예진흥원 예술극장 소극장(02)760-4800.김혁수 작·연출.‘짱’이 되고 싶은 친구들과 ‘왕따’가 되고 싶지 않은 친구들의 이야기를 담은 성장뮤지컬.극단 금병의숙. ■ 카르멘 20·21일 오후7시30분,22일 오후 4시·7시30분,23일 오후 3시·6시30분 문화일보홀(02)762-0810.고선웅 작,양정웅 연출.순진한 병사 돈 호세와 유혹의 화신 카르멘을 새롭게 해석한 창작뮤지컬.극단 갖가지. ■ 인당수 사랑가 20·21일 오후7시30분,22·23일 오후 4시30분·7시30분(월 쉼) 학전블루소극장(02)762-0810.박새봄 작,최성신 연출.춘향가와 심청가를 모티브로 재창조.인형극,창극,연극이 어우러진 창작뮤지컬.마고극장. ■ 삼신할머니와 일곱 아이들 3월2일까지 오후 2시·5시 서울교육문화회관 대극장(02)730-3637.이강백 작,송용일 연출.딸부잣집에 막내가 생기고 삼신할머니는 또 여자아이임을 알려주는데….생명 존중을 다룬 가족뮤지컬.극단 십년후. ■ 풋루스 3월2일까지 화·목 오후7시30분,수·금·토·일 오후 4시·7시30분 연강홀(02)766-8551.딘 피치포드 작,이종훈 연출.춤을 사랑하는 한 고교생이 보수적인 시골마을에서 화합을 이끌어냄.브로드웨이 흥행작.뮤지컬컴퍼니 대중. ■ 55size 500cc 5cup 3월16일까지 평일 오후7시30분,토 오후 4시30분·7시30분,일 오후4시30분(월 쉼)창조콘서트홀(02)923-2131.김영수 작·연출.단식원에서 벌어지는 살빼기 대작전.소극장 뮤지컬.극단 신화. ☆미술 ■ 제1회아트서울전 27일까지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02)514-9292.공모전 과정을 통해 선정된 작가들이 참여한 아트페어.도정숙·백원선·김숙자 등 출품. ■ 이진희 개인전 23일까지 서울갤러리 1전시실(02)2000-9737.풍경·인물·정물화를 중심으로 한 작가의 첫 개인전. ■ 운보 김기창전 28일까지 우림화랑(02)733-3738.‘청산목동’‘미인도’등 유작 29점. ■ 이설자 개인전 25일까지 인사갤러리(02)735-2655.한지 위에 그린 율동적 추상의 세계.‘자연·느낌’연작이 전통 수묵화의 기운을 느끼게 한다. ☆클래식 ■ 김이정 바이올린 독주회 20일 오후8시 금호아트홀(02)780-5054.피아노 최승혜. ■ 홍콩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내한공연 21일 오후7시30분,22일 오후3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02)3452-1100.지휘 새뮤얼 월.협연 21일 노블레스 콰르텟,22일 피아니스트 헬렌 황. ■ 다니엘 리 첼로 리사이틀 20일 오후7시30분 대구시민회관(053)656-1934,21일 오후7시30분 대전대덕과학문화센터 1588-4446,22일 오후8시 금호아트홀(02)6303-1919,24일 오후 7시30분 예술의전당 콘서트홀(02)751-9606.피아노 로버트 코닉. ■ 공원영 피아노 독주회 22일 오후3시 예술의전당 리사이틀홀(02)2265-9235. ■ 장훈순 귀국 오보에 독주회 23일 오후7시30분 예술의전당 리사이틀홀(02)2265-9235.바이올린 김재윤,비올라 이현정,첼로 정진,쳄발로·피아노 명지영. ■ 새 봄을 여는 슈만 23일 오후6시 경기도 남양주시 두물워크숍(031)592-3336.피아노 윤철희,바이올린 배상은,첼로 현혜진,비올라 최예선. ■ 홍민자 파이프오르간 독주회 24일 오후7시30분 명동성당(02)583-6295. ■ 메조소프라노 경미숙 독창회 25일 오후7시30분 세종문화회관 소극장(02)586-0945.피아노 정미애. ☆어린이 ■ 어린왕자-지구여행기 21일∼3월2일 오전11시·오후 2시·5시 아리랑소극장(02)3673-2086.생 텍쥐페리 작,김명규 연출.어린이가 직접 연기하는 영어뮤지컬.극단 서울. ■ 하우스 오브 테일즈 28일까지 평일 오후 2시·4시,토·일 오후 1시·4시(월 쉼)코엑스 그랜드컨퍼런스룸(02)583-4564.짐 마틴·고재형 작,짐 마틴 연출.동화의 집에 사는 친구들의 갈등과 화해.미국 어린이 프로그램 ‘세서미 스트리트’출연 배우 내한공연.영어 손인형 뮤지컬. ■ 큐빅스 3월16일까지 오후 3시·5시 세종문화회관 컨벤션센터(02)3442-0747.오세형 작,김진만 연출.미래도시 버블타운에서 펼치는 주인공 하늘과 로봇 큐빅스의 모험담.애니메이션을 뮤지컬로.개그우먼 김지혜 출연.NG앙상블. ■ 내 친구 플라스틱 28일까지 평일 오후 2시·4시,토·일 오후 1시·3시(월 쉼)동영아트홀(02)382-5477.공동창작,임도완 연출.유리병이 병플루트로,계란판이 다양한 얼굴로….재활용품을 활용한 놀이 연극.극단 사다리. ■ 토토 3월2일까지 화∼일 오후 1시·4시(금 오후 4시·7시30분)동숭아트센터 동숭홀(02)766-3390.정태영 작·연출.쓰레기 별 화성을 구하러 떠나는 지구 소년 토토의 모험.뮤지컬.극단 동숭아트센터. ☆무용 ■ 아바타 처용 26·27일 오후7시30분 문예진흥원 예술극장 대극장(02)778-3435.손인영 NOW무용단 2003 시즌 정기공연.■ 봄날,우리 춤 속으로 3월4·5일 오후7시30분 호암아트홀(02)2263-4680.공연기획 MCT의 창립 8주년 기념 우리춤 스타 초대전. ■ 행초 3월 8·9일 오후7시30분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02)780-6400.중국어권 최초의 현대 무용단인 ‘클라우드 게이트 댄스시어터’의 첫 내한공연.
  • 아오모리 동계亞대회/男스피드스케이팅 이규혁 1500m이어 1000m도 우승,2관왕

    |아오모리(일본) 박준석특파원|한국 빙상의 대들보 이규혁(25·춘천시청)이 한국 선수단 첫 2관왕이 됐다. 이규혁은 5일 일본 하치노헤 나가네빙상장에서 열린 아오모리 동계아시안게임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1000m에서 1분13초96으로 골인,지난 3일 1500m에 이어 두번째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규혁은 500m 세계기록 보유자로 이번 대회 500m 우승에 이어 2관왕을 노린 일본의 자존심 시미즈 히로야스(1분14초01)를 간발의 차로 제쳤다. 동메달은 일본의 나카지마 다카하루(1분14초05)에게 돌아갔고,지난 99년 대회 2관왕(1000·1500m) 최재봉(1분14초06·단국대)은 나카지마에 0.01초 차로 뒤지며 4위에 그쳐 메달획득에 실패했다. 이규혁의 2관왕 등극에는 지난해 10월부터 제갈성렬 코치와 함께 한 하루 7시간이 넘는 혹독한 훈련을 한 것이 밑거름이 됐다.이를 통해 이규혁은 약점으로 지적된 스타트 시간을 단축시켰고,강도 높은 체력 훈련으로 지구력을 강화시켜 경기 후반에도 스피드를 올릴 수 있었다. 지난 2000년 2월 국가대표에서 물러난 뒤 지난해 초부터 이규혁의 전담코치로 나선 제갈코치는 특히 이번 대회 개막 직전 이규혁이 감기에 걸리자 500m를 과감하게 포기했고,링거 주사를 세 차례나 놓아주며 마음을 안정시켜 결국 1500m에서 금메달을 일궈냈고 여세를 몰아 주종목인 1000m에서도 우승하는 데 큰 버팀목이 됐다.이규혁은 이날 우승 인터뷰에서도 금메달 1개를 제갈코치에게 바치겠다며 모든 공을 돌리기를 잊지 않았다. 여자 1000m에서는 도노이케 아키(일본)가 1분21초01의 기록으로 우승했고,한국의 최승용(1분24초20·숙명여대)과 이용주(1분24초23·성신여대)는 각각 9,10위에 머물렀다. 일본은 남자 1만m에서도 히라코 히로키(14분45초49) 미야자키 게사토(14분47초16) 야스다 나오키(14분50초43)가 1∼3위를 독식했다. 한국은 금2·은3·동5개로 바이애슬론에서 금·은메달을 보탠 중국에 이어 종합 4위에 머물렀다.일본은 선두 독주를 계속했다.한편 풀리그 최종전에 나선 한국 여자 아이스하키는 카자흐스탄에 0-19로 밀린 2피리어드에 판정에 항의하다 몰수패를 당하는 망신까지 당했다. pjs@kdaily.com ★이규혁 인터뷰 “3년 뒤 토리노 동계올림픽에서 반드시 정상에 오르겠습니다.” 대회 2관왕에 오른 이규혁은 5일 3년 전부터 자신을 지도한 제갈성렬(33·춘천시청 감독) 코치에게 자신이 딴 금메달 중 1개를 바치고 싶다고 공을 돌렸다. ●2관왕 소감은. 일본 선수들이 위협적이었는데 우승해 너무 기쁘다. ●금메달을 예상했나. 먼저 경기를 끝낸 시미즈가 우리 선수들보다 기록이 좋았지만 1분13초대만 끊으면 시미즈를 이길 것으로 생각했다.스타트가 좋았고 코너를 돌 때도 괜찮았다.결승선을 통과할 때 긴장했지만 내가 이겼음을 확신했다. ●어떻게 훈련했나. 3년 전 대표팀에서 나온 뒤 제갈성렬 형과 온갖 설움을 겪으며 외롭게 훈련했다.형이 없었다면 지금 이 영광도 불가능했을 것이다.금메달 가운데 하나를 형에게 바치고 싶다. ●앞으로의 목표는.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3년 뒤 토리노 동계올림픽 금메달을 향해 더욱 열심히 하겠다. 아오모리 박준석특파원
  • 연극/메디슨 카운티의 다리 외

    ■ 매디슨 카운티의 추억 11일∼4월20일 화·목·금 오후7시,수·토·일 오후 3시·7시 소극장산울림(02)334-5915.로버트 제임스 월러 작,임영웅 연출.짧지만 격렬한 사랑을 담은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를 무대화.손숙·한명구 출연.극단산울림. ■ 스노우 쇼 12∼23일 평일 오후8시,토 오후 3시·7시,일 오후 2시·6시(월 쉼)LG아트센터(02)2005-0114.사랑·실연·고독에 관한 에피소드가 모인 환상적인 마임극.광대극의 계보를 잇는 러시아 슬라바 폴루닌 초청공연. ■ So Love 23일까지 화∼목 오후7시30분,금∼일 오후 4시30분·7시30분 동숭무대소극장(02)910-8430.공동창작,정세혁 연출.만남,이별,외로움 등 사랑에서 파생되는 현실에 관한 다양한 잔상.극단화살표. ■ 붓다를 훔친 도둑 3월2일까지 화·수 오후7시30분,목∼토 오후 4시30분·7시30분,일 오후4시30분 알과핵소극장(02)357-5355.원철스님 작,송미숙 연출.호시탐탐 훔칠 기회만 노리는 아이와 스님의 좌충우돌.중견배우 이호재 출연.극단예삶. ■ 미친 햄릿 3월9일까지 평일 오후7시30분,토 오후 4시30분·7시30분,일 오후 3시·6시(월 쉼)열린극장(02)743-6474.김민호 작·연출.군사분계선에서 몽환적인 환상으로 교차하는 햄릿의 이야기.극단청년. ■ 신곡 6·7일 오후8시,8·9일 오후4시 LG아트센터(02)2005-0114.안톤 아다진스키 연출.회전 원형무대 위에서 지옥·연옥·천국의 이미지 형상화.러시아 극단 데레보 초청공연. ■ 아트 23일까지 평일 오후7시30분,토 오후 4시·7시,일 오후 3시·6시(월 쉼)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02)516-1501.야스미나 레자 작,이지나 연출.세 중년남자가 펼치는 우정·예술에 관한 대화.루트원. ■ 오프로드 3월2일까지 월∼수 오후7시30분,금∼일 오후 4시30분·7시30분 리듬공간소극장(02)744-8617.신근호 작,공재민 연출.교통사고로 가족을 잃은 광섭과,시각장애가 찾아온 피아니스트 진석의 마지막 여행.극단금병의숙.
  • 아오모리 동계亞대회/이규혁 ‘첫金 신고’

    |아오모리(일본) 박준석 특파원|한국이 아오모리 동계아시안게임 남자 스피드스케이팅 1500m 메달을 휩쓸었다. 또 여자 스피드스케이팅 1500m에서 백은비,여자 스키 알파인 회전에서 오재은이 각각 동메달을 추가하는 등 한국은 개막 3일째인 3일 하루에만 금 1,은 1,동메달 3개를 보태며 본격적인 메달 레이스에 박차를 가했다.한국은 일본(금 11) 카자흐스탄(금 3)에 이어 종합3위를 지켰다. 한국 빙상의 대들보 이규혁(춘천시청)은 이날 하치노헤시 나가네공원 빙상장에서 열린 아오모리 동계아시안게임 남자 스피드스케이팅 1500m에서 1분54초65로 1위를 차지하며 아시안게임 금메달의 숙원을 풀었다. 이날 금메달로 병역 문제까지 해결한 이규혁은 5일 주종목인 1000m에서 2관왕에 도전한다. 이규혁은 “1500m는 1년에 1∼2번만 참가할 정도로 주종목이 아닌데다 춥고 바람이 강했으며 앞선 500m에서 기록이 좋지 않아 걱정을 많이 했다.”고 말한 뒤 “그러나 경기 직전 몸이 가벼워져 예감이 좋았는데 뜻밖에 금메달을 따게 됐다.”며 기뻐했다. 이규혁은“1000m는 주종목인 만큼 꼭 금메달을 따 2관왕에 오르겠다.”고 다짐했다. 이규혁에 이어 문준(한국체대·1분54초89)과 여상엽(강원체고·1분55초69)도 나란히 2·3위에 올라 은·동메달을 목에 걸었고 최재봉(단국대·1분56초22)은 4위를 차지했다. 전날 여자 3000m에서 한국에 첫 은메달을 안긴 백은비(춘천시청)는 이날 1500m에서 2분9초61을 기록,다바타 마키(2분5초66)와 도노이케 아키(2분8초79·이상 일본)에 이어 동메달을 추가했다. 다바타는 전날 3000m 우승에 이어 2관왕이 됐다. 앞서 벌어진 남자 500m에서는 세계기록 보유자인 시미즈 히로야스(일본)가 71초37로 우승했다. 한편 오와니타우 오와니코쿠사이 챔피언코스에서 벌어진 여자 알파인 스키 회전에서는 오재은(국민대)이 1분40초88로 일본의 다케다 지카(1분39초11),유모토 히로미(1분39초99)에 이어 동메달을 땄다. pjs@
  • [Look! 아시아]1부 新장보고 루트르포 (5) 日’개혁만이 살길’

    |도쿄 황성기특파원|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는 지금 금융·경제재정상을 겸하고 있는 게이오대 교수 출신의 다케나카 헤이조(竹中平藏)와 정치생명을 건 투톱 개혁실험을 하고 있다.2001년 4월25일 정권을 쥔 고이즈미 총리는 침몰하는 거함 일본호를 구하는 길은 개혁뿐이라는 결론을 내렸다.이후 낡은 금융제도와 금권,파벌정치로 통하는 일본식 정치행태들이 모두 개혁의 도마위에 올려졌다.이들을 송두리째 뜯어고치지 않고 일본의 미래는 없다고 그는 확신했다.이 중에서도 고이즈미가 가장 공을 들이는 부분은 금융 개혁이고,‘다케나카 플랜’으로 불리는 부실채권 정리가 그 핵심이다. “해답은 나왔다.남은 것은 실행뿐이다.”(사사키 다케시 도쿄대 총장) 고이즈미 일본 총리의 개혁에 보내는 일본 지식사회의 요망을 한마디로 정리하면 ‘실행’이다. 구조개혁은 고이즈미 총리가 만든 말이 아니다.1996년 하시모토 정권 때부터 나왔다.더 거슬러 올라가면 거품이 꺼지기 시작한 10년전 미야자와 정권 때도 비슷한 말이 있었다.오부치의 급사로 총리에오른 모리도 빠짐없이 구조개혁을 외쳤다.“문제점은 누구나 알고 있었으나 개혁은 유야무야됐다.”(스가누마 겐고 도쿄신문 정치부장) 90%에 육박하기도 했던 정권 지지율은 1년9개월간 오르락내리락 했어도 여전히 높다.그것은 “기대감”(스가누마 부장) 때문이다.그러나 무엇을 했는지 따져보면 눈에 보이는 성과는 없다.성적표(표 참조)를 보더라도 그가 50∼60%대의 지지율을 유지하는 자체가 신기하기조차 하다. 그러나 아슬아슬하다.“주가,실업,도산이 곧 한도를 넘는다.고이즈미는 추락할 것이다.그가 뭔가를 바꿀 수 있는 입장에 있거나 그런 인재가 아니다.”(나카모리 다카즈 데이코쿠 데이터뱅크 과장) “일본은 다케나카 플랜 외에 선택의 여지가 없다.세계에서 통용되는 은행경영을 하자.체력(돈)이 모자라면 공적자금을 넣어 튼튼하게 해주겠다.그 대신 부실을 만든 경영진은 물러나 달라.이런 주장이 잘못된 것인가.”(요네쿠라 세이치로 히토쓰바시대 교수) 지난해 10월 말 다케나카 플랜은 햇볕을 보기 전부터 자민당의 저항세력,그리고 그들의 엄호를 받은 은행장들로부터 집중포화를 맞았다.“학자 출신 주제에….”,“주가가 떨어지면 당신이 책임질 수 있어….”(아오키 미키오 자민당 참의원 간사장)라는 야유가 터졌다.연말에는 지방의원 600명이 개혁 드라이브에 반대하는 집회를 국회 앞에서 가졌다. 다케나카를 경질하라는 요구에도 고이즈미는 그를 지켰다.일본 경제가 되살아나느냐 주저앉느냐 하는 갈림길에서 금융체질 개선→부실 정리→대량실업과 고실업→회생의 시나리오에 다케나카 플랜밖에 없기 때문이다.“금융 문제는 아이들도 알 정도로 해결방법은 충분히 제시돼 있다.이제는 하느냐,하지 않느냐 하는 결단만 남았다.”(금융평론가 나미카와 이사오) 그러나 속도는 답답할 만큼 더디다.“경제규모가 너무 커 한국같은 V자 개혁은 어렵다.”(나카모리 과장)는 점은 누구가 공감하고 있어도 “급격한 변혁을 거부하는 정치가·관료·기업·은행의 저항 때문에 속도감이 없는 것”(요네쿠라 교수)도 사실이다. 도로공단 민영화도 마찬가지.건설을 위한 건설이 돼버린 고속도로이지만지방 유권자 표,금권을 의식한 도로족 의원 때문에 질질 끌고 있다.민영화라는 국민적 합의가 있는데도 고이즈미는 지난해 6월 ‘추진위원회’를 만들고 위원회가 낸 ‘민영화’ 결론을 다시 국토교통성에 보내 구체적 방안을 제출토록 하는 시간낭비를 하고 있다.우정사업 민영화도 지난해 9월 이후 ‘개점휴업’ 상태이다.그래서 “개혁은 없다.”(사회평론가 미야자키 데쓰야)는 비관론이 커지고 있다.도요타 자동차 회장이자 일본 게이단렌 회장인 오쿠타 다케시는 고이즈미 정권을 “50점짜리 내각”이라고 평가한다. 그러나 방법이 없다.“대담한 수술과 아픔을 겁내지만 문제해결을 늦추면 더욱 상황이 나빠지고 부담만 커진다.”(야스오카 오키하루 자민당 국가전략본부 사무총장)는 인식은 누가 뭐라든 부인할 수 없다. 그래서 성공이든 실패이든 “고이즈미 내각은 ‘실행내각’으로서 책임이 크다.”(우시오 지로 우지오전기 회장) 실행하느냐,포기하느냐.고이즈미 정권의 진로는 물론 일본호의 진로마저 좌우할 결단,실행만 남았다. marry01@kdaily.com◆다케나카 플랜이란 지난해 9월30일 뉴욕에서 미·일 정상회담을 마치고 귀국한 고이즈미 총리는 다케나카 경제재정상에게 금융상을 겸임토록 했다.은행들로선 청천벽력의 개각이었다.그의 기용은 급속한 부실채권 정리를 의미했다.소프트랜딩(연착륙)을 기대했던 은행은 하드랜딩(경착륙)을 각오하지 않으면 안됐다.“민간경영에 국가가 간여해서는 안된다.”는 소신을 가진 야나기사와 금융상은 경질됐다.국가의 간여 없이는 금융개혁이 불가피하다고 고이즈미는 판단했던 것이다. 다케나카 플랜은 코에 걸면 코걸이 식의 은행 자산사정을 미국식으로 강화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이 과정에서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이 국제기준(8%)이하로 떨어지거나 떨어질 위험이 있으면 공적자금을 투입한다.15조엔의 자금도 준비해 뒀다.경우에 따라서는 정부가 보유한 은행의 우선주를 보통주로 전환,과감히 국유화도 하고 공적자금을 받은 은행에 대해서는 경영책임을 묻겠다고 나섰다. 다케나카 플랜이 강행되면 미즈호·미쓰이스미토모·미쓰비시도쿄·UFJ 같은4대 은행들도 위험을 감수해야 한다.부실채권 정리를 원리원칙대로 할 경우 대형기업의 도산이 현실화되고 대형기업의 부채를 떠안은 대형은행도 더 이상 정부의 지원을 기대할 수 없게 된다.그런 점에서 은행의 반발이 있고,급격한 붕괴를 겁내는 기업과 자민당 저항세력이 맹렬히 그를 비판하고 있다. ★개혁 성공할까 실패할까 ***성공한다 |도쿄 황성기특파원|고이즈미 개혁의 앞날은 어떨까.대체로 비관론이 우세하지만 숨어있는 낙관론도 만만찮다.고바야시 유타카 참의원 의원(자민당)은 “40∼50%만 돼도 성공”이라고 보는 낙관론자.반면 가네코 마사루 게이오대 교수(경제학)는 “고이즈미로는 안된다.”고 독설을 뿜는다. ●고바야시 유타카 개혁은 진행중이다.한국 같은 기적적인 회복은 없을 것이다.특수법인 개혁이라든가,도로공단 민영화,산업재생 등 손을 썼어야 했으나 미뤄왔던 곳에 총리가 메스를 대고 있다.그래서 비명이 나오는 것이다. 전후 57년간 쌓인 고름을 짜내고 일본이 회생하는 과정이니까 국민이 밖에서 보면 별로 진행되지 않는것으로 보인다.그렇지만 착실히 개혁을 진행할 수밖에 없다. 일본은 대단히 위험한 상태이다.지금 제자리 걸음하면 경제적으로 2류국가가 된다.지금같은 디플레이션은 전후 어느 선진국에서도 경험하지 못한 것이다.모델이 있으면 따라가면 되지만 정말 어렵다. 그러나 국민들은 “어렵다.”고 해도 1400조엔에 이르는 개인 금융자산이 있으니까 브랜드 상품도 사고,한편에선 “괜찮다.”고 생각한다.연봉이 100만엔 줄어도 그만큼 물가가 내려가니까 생활수준은 유지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그래서 위기의식이 없다.고이즈미 개혁은 40∼50%는 이뤄질 것이다.헤이세이(平成)시대 들어 14년간 10명의 총리는 개혁을 못했다. 대통령제의 한국과는 달리 의원내각제의 일본에서 개혁의 100% 달성은 무리다.고이즈미가 아니었다면 지금같은 지경에도 와 있지 않았을 것이다.다케나카 플랜은 금융을 바꾸자는 단순한 개혁보다는 일본인의 행동을 바꾸는 그런 개혁이다.일본은 2∼3년내 집중적으로 개혁을 해서 서서히 회복궤도에 오를 것으로 생각한다. ◆고바야시 38세.와세다대 정치학과,마쓰시타 정경숙 출신.미 존스 홉킨스 대학원 국제관계대학 객원연구원을 거쳐 인터넷 관련회사 설립.2001년에 참의원에 당선.일·한 청년포럼 이사. ***실패한다 ●가네코 마사루 일본 경제 회복은 상당히 어렵다.10년 걸릴 각오를 해야 한다.감세라든가 공공사업을 해도 부실채권이 건설업체에 많으니까 밑빠진 독에 물붓기식이다.혈관이 막혀 있는데 근본 치료없이 이것저것 해봐야 피는 나오지 않는다.막히고 썩은 부위를 도려내는 것이 본래의 개혁이다.그것을 하자면 정치인·기업인·관료의 가장 더러운 곳에 손을 대지 않으면 안된다.고이즈미 정권은 그걸 할 수 없다.다케나카 플랜만 보더라도 실현에 근본적인 의문이 든다.준비한 공적자금 15조엔으로 충분한가 하면 그렇지 않다.엄격히 따지면 은행의 부실채권은 130조엔에 이른다. 지금 일본 정부는 아무런 전략도 없이 전투에 진 병력을 조금씩 새 병력으로 바꾸는 것으로 문제를 해결하려고 하고 있으나 근본적인 해결책이 되지 않는다. 또한 부실은행의 경영책임을 묻는다고는 하지만 지금의 플랜만으로 본다면 그렇지 않다.책임을 묻는 방법이 은행장직을 그만두면 되는 것으로 바뀌어져 있다.부정회계 의혹이라든가 그런 것들을 단호하게 처벌할 수 있는 특별입법이 필요하다.지금 다케나카 금융상의 개혁이 은행경영자에 의해 방해받고 있다고 하지만 경제전범은 바로 다케나카이다.지금 일본인은 70%가 고이즈미를 지지하고,70%가 고이즈미 경제정책을 신용하지 않고 있고,70%가 그럭저럭 생활을 해 나갈 수 있다고 하는 지극히 이상한 상황에 놓여 있다. ◆가네코 51세.도쿄대 경제학 박사(재정학).호세(法政)대학 교수를 거쳐 게이오대 교수.고이즈미 정권의 금융개혁에 비판적인 논객으로 유명하다.‘시장과 제도의 정치경제학’,‘일본 재생론’ 등 다수의 저서를 냈다.
  • 연극/ 금의환향 외

    ■ So Love 2월23일까지 화∼목 오후7시30분,금∼일 오후 4시30분·7시30분 동숭무대소극장(02)910-8430.공동창작,정세혁 연출.만남,이별,외로움 등 사랑에서 파생되는 현실의 다양한 잔상.극단화살표. ■ 금의환향 30·31일 오후 4시·7시30분,2월1·2일 오후 3시·6시 문예진흥원 예술극장 대극장(02)766-2124.강석호 작,김순영 연출.고향 한국에 찾아온 미국의 베스트셀러 작가.더이상 예전의 그가 아니었는데….극단실험극장. ■ 미친 햄릿 3월9일까지 평일 오후7시30분,토 오후 4시30분·7시30분,일 오후 3시·6시(월 쉼)열린극장(02)743-6474.김민호 작·연출.군사분계선에서 몽환적인 환상으로 교차하는 햄릿의 이야기.극단청년. ■ 내 안의 검은 물소리 2월4일까지 평일 오후7시30분,토 오후 4시30분·7시30분,일 오후 3시·6시 문예진흥원 예술극장 소극장(02)813-1674.공동창작,홍은지 연출.일상의 두려움에 관한 일곱가지 풍경.극단백수광부. ■ 신곡 2월5∼9일 평일 오후8시,토·일 오후4시 LG아트센터(02)2005-0114.안톤 아다진스키 연출.회전 원형무대위에서 지옥·연옥·천국의 이미지를 몸짓으로 형상화.러시아 극단 데레보 초청공연. ■ 붓다를 훔친 도둑 2월6일∼3월2일 화·수 오후7시30분,목∼토 오후 4시30분·7시30분,일 오후4시30분 알과핵소극장(02)357-5355.원철스님 작,송미숙 연출.호시탐탐 훔칠 기회만 노리는 아이와 스님의 좌충우돌.중견배우 이호재 출연.극단예삶. ■ 아트 2월1∼23일 평일 오후7시30분,토 오후 4시·7시,일 오후 3시·6시(월 쉼)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02)516-1501.야스미나 레자 작,이지나 연출.세 중년남자가 펼치는 우정·예술에 관한 대화.영국 흥행작.루트원. ■ 오프로드 3월2일까지 월∼수 오후7시30분,금∼일 오후 4시30분·7시30분 리듬공간소극장(02)744-8617.신근호 작,공재민 연출.교통사고로 가족을 잃은 광섭과 시각장애가 찾아온 피아니스트 진석의 마지막 여행.극단금병의숙. ■ 설치놀이-놀러오세요 2월12일까지 오후 2∼9시(자유입장,월 쉼)놀이터정미소(02)3672-3001.이영란 작·연출.흙물로 카드쓰기,흙던져 그리기 등 자연의 기억으로 돌아가 관객이 직접 만지고 보는 참여 놀이.월간객석. ■ 19 그리고 80 3월16일까지 화·목·금 오후7시30분,수·토 오후 3시·7시30분,일 오후3시(2월1일 쉼)설치극장 정미소(02)3673-2001.콜린 히긴스 작,장두이 연출.80세 할머니와 19세 청년의 사랑을 통해 본 삶의 아름다움.월간객석. ■ 李箱의 날개 3월2일까지 화∼토 오후 4시·7시30분,일 오후 3시·6시 대학로극장(02)764-6343.이상 작·채윤일 연출.추락사한 김해경을 둘러싼 죽음의 진실.극단쎄실. ■ 앞산아 당겨라 오금아 밀어라 2월23일까지 평일 오후7시30분,토 오후 4시30분·7시30분,일 오후 3시·6시(월 쉼)극장 아룽구지(02)745-3967.오태석 작·연출.제주 4·3사건을 소재로 민중의 끈끈한 생명력을 전통놀이로 형상화.극단목화. ■ 거기 2월23일까지 화∼금 오후7시30분,토 오후 4시30분·7시30분,일 오후4시30분 동숭아트센터 소극장(02)762-0010.코너 맥퍼슨 작,이상우 연출.강릉 바닷가 마을 술집에서 오순도순 나누는 귀신 이야기.극단차이무.
  • 고이즈미 총리 “매년 야스쿠니 참배”

    |도쿄 연합|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는 28일 “매년 야스쿠니(靖國)신사를 참배하겠다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고이즈미 총리는 이날 참의원 예산위원회 답변을 통해 “전몰자에게 감사의 뜻을 표하고 두번 다시 전쟁을 해서는 안된다는 뜻에서 그동안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해왔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참배 시기에 대해서는 “구애받지 않겠다.”고 말했다.
  • “이라크, 무장해제 않고 있다”

    ◆블릭스단장 안보리 보고 한스 블릭스 유엔 감시·검증·사찰위원회(UNMOVIC) 위원장은 27일(현지시간) 이라크가 유엔의 무장해제 요구를 진정으로 수용하지 않고 있다고 보고했다.예상보다 강도높게 이라크의 비협조적 태도를 비난한 블릭스 위원장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보고 내용은 미국에 힘을 실어주었다. 그러나 모하메드 엘바라데이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이 사찰기간 연장을 요청했고,안보리 상임이사국중 프랑스와 러시아는 보고 내용만으로 군사행동이 불가피하다는 미국 입장을 지지할 수 없다고 버티고 있다.따라서 블릭스 위원장의 2차 안보리 보고가 예정된 다음달 14일까지는 사찰이 연장되고 미국이 안보리 승인을 얻지 못할 경우 이르면 3월중 이라크를 단독 공격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이라크는 27일 쿠웨이트가 미군에 군사기지를 제공하면 쿠웨이트를 공격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부정적 내용 담은 보고서 블릭스 위원장은 26일 이라크가 사찰단의 의혹 시설 접근에는 협력했으나 실질적인 면에서 협력은 미흡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라크는 이 시간까지도 무장해제를 요구한 유엔 결의를 진정으로 수용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블릭스 위원장은 ▲대량의 VX 신경가스와 탄저균 등의 행방이 제대로 설명되지 못한 점 ▲탄저균을 폐기 주장 시점 이후에도 계속 대량 보유해온 점 ▲최근 사찰에서 겨자가스 원료물질이 발견된 점 ▲과학자 11명에 대한 면담과 U-2정찰기의 사찰 동원을 거부한 점 등을 비판했다. 한편 엘바라데이 사무총장은 보다 중립적 입장을 취했다.그는 아직까지 이라크가 핵무기를 개발했다는 증거를 발견하지 못했으며 이라크의 핵 의혹에 관한 결론을 내리려면 시간이 더 필요하다며 안보리에 사찰기간 연장을 요청했다.그는 “이라크가 적극 협력한다면 몇달 안에 이라크가 핵개발 계획을 갖고 있는지 아닌지에 대한 확증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미,다음주 개전 결정 가능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다음주중 이라크가 대량살상무기를 대량 은닉했다는 비밀정보를 공개하기로 결정했다고 워싱턴포스트가 익명의 관리의말을 인용해 27일 보도했다.부시 대통령은 28일 국정연설에서 이라크에 대한 공격의 불가피성을 강조,국내외 지지 여론을 끌어내는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도 26일 기자회견을 갖고 다음주중 이라크와 테러조직 알카에다가 연계돼 있다는 증거를 제시하겠다고 밝혔다.이는 이라크가 미국만 아니라 국제사회를 위협하고 있음을 강조하기 위한 것이다. ●향후 전망 미국은 2월중 이라크 공격에 필요한 병력의 걸프지역 배치를 완료하는 동시에 이라크 공격에 대한 안보리 승인을 끌어내기 위해 외교전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상임이사국중 프랑스와 중국 러시아는사찰단에 시간을 더 주고 좀더 구체적인 결과를 지켜보자는 입장이다. 안보리는 29일 사찰단의 보고 내용에 대한 평가와 대응책을 논의한 뒤 다음달 14일 블릭스 위원장으로부터 2차 보고를 들을 예정이다.미국은 2차 보고 때까지 사찰기간을 연장하는데 동의하되,보고 내용이 이번처럼 부정적이라면 군사행동이 불가피하다는 점을 설득할 것으로 보인다.일단 이라크공격에 대한 안보리 승인을 구하겠지만 여의치 않으면 단독으로 공격할 것이 확실시되며,이럴 경우 3월중 공격이 시작될 가능성이 높다고 BBC방송이 전했다. 김균미기자 kmkim@kdaily.com ◆사찰단 보고 각국 반응 유엔 사찰단의 안보리 보고에 대해 미국·영국·호주 등은 이라크전쟁 추진 입장을 더욱 굳힌 반면 독일·프랑스 등 유럽연합(EU)과 대다수 아시아 국가들은 즉각 사찰 연장을 주장하고 나섰다. 애리 플라이셔 백악관 대변인은 27일 사찰단의 안보리 보고 직후 “사찰은 계속되고 있지만 사찰을 위한 시간은 점점 소진되고 있다.”고 말하고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이라크의 무장해제를 위해 주요 동맹국들과 협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존 네그로폰테 유엔주재 미국 대사도 보고서 내용중 어떤 것도 “이라크가 무장해제할 것이란 희망을 주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으며,잭 스트로 영국 외무장관은 이번 보고가 후세인이 사찰에 협력하는 척하면서 사실을 은폐해 왔음을 보여준다고 비난했다. 미국·영국과 더불어 걸프지역에 병력을 파견한 호주의 존 하워드 총리는 28일 이번 보고서가 유엔 결의에 대한 이라크의 중대한 위반을 보여주는 “꼼짝 못할” 증거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날 한 라디오 방송과의 회견에서 “이라크가 무장해제하지 않으면 국제 테러조직을 무장시킬 우려가 있다.”고 무력을 통한 무장해제를 강조했다. 반면 프랑스,독일 등은 사찰단에 시간을 더 줘야 한다는 입장이다.도미니크 드 빌팽 프랑스 외무장관과 요시카 피셔 독일 외무장관은 “사찰단이 충분한 시간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노르웨이·스페인·그리스·캐나다 등도 사찰 연장 요구에 동참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사찰 연장의 필요성을 강조하면서도 이라크가 사찰활동을 방해하는 것으로 드러난다면 이라크에 대한 미국의 강경책에 동조하는 쪽으로 입장을 바꿀 것이라고 밝혔다.장이샨 유엔주재 중국 차석대사는 사찰이 “공정하며 객관적이고 전문적으로 진행돼야 하며 사찰을 중지할 뚜렷한 이유가 없다.”며 사찰단의 임무 완수를 촉구했다. 일본 정부는 28일 이라크에 무장해제 요구에 완전한 협력을 촉구했으나 사찰 연장에 대해서는 침묵을 지켰다.후쿠다 야스오 관방장관은 사찰 연장과 관련,유엔 안보리 회담의 결과에 따를 것이라는 의사를 표명했다. 한편 보고서가 제출된 27일 뉴욕 증시는 전쟁 가능성에 대한 불안감 때문에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가 8000선이 무너지는 등 크게 떨어졌다. 박상숙기자 alex@kdaily.com ◆사찰단 보고서 요지 ▲이라크는 무장해제를 전적으로 수용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라크는 의혹시설이나 지역에 대한 접근에 관해서는 잘 협력해왔다.그러나 항공촬영과 감시를 위해 미국의 U-2 정찰기를 이용하겠다는 사찰단의 요청은 사실상 거부했다. ▲이라크는 수t의 실험용 VX 신경가스만을 생산한 뒤 폐기했다고 밝혔지만 이라크가 이 가스를 무기화했다는 징후가 포착됐으며 가스 제조에 필요한 화학물질의 행방도 규명되지 않았다. ▲이라크는 83∼98년 1만 9500개의 화학폭탄을 투하했다고 보고했으나 98년 이라크 공군본부에서 발견된 문서에는 1만 3000개의 폭탄이 투하된 것으로 나타나 그 차이가 해명되지 않고 있다. ▲이라크 남서부 벙커에서 발견된 빈 화학탄두들은 이라크가 이런 탄두들을 보유하지 못하도록 된 최근 수년 사이 옮겨진 것들이다. ▲이라크가 생산·폐기했다는 생물학전용 병원균 8500ℓ의 생산·폐기에 관한 증거가 없다. ▲농축 탄저균 5000ℓ를 생산할 수 있는 박테리아 배양매체 650㎏의 존재가 보고에서 누락됐다. ▲이라크가 소비했다고 주장하는 스커드 미사일에 관한 데이터가 없다. ▲알 사무드Ⅱ와 알 파타 등 금지된 미사일 두 종류가 시험발사 및 배치됐으며 미사일 제조 관련 기반시설이 구축됐으며 지난 2년간 미사일 개발 관련 물품이 수입됐다.
  • ‘아트’ 주연으로 정식데뷔,홍승기 낮엔 변호사 밤엔 연극배우

    법전이 꽂힌 서재에서 편안한 의자에 몸을 묻고 영화를 감상하는 사이 “자산관리는 플랜마스터에 맡기시고…”라는 카피가 흐른다.이 광고로 일반인들에게 잘 알려진 홍승기(43)변호사가 연극 ‘아트’로 무대에 정식 데뷔한다.그것도 감초 역할이 아니라,어엿한 3명의 주연배우 가운데 한 배역을 꿰찼다. 서울 청담동의 한 건물 지하 연습실.모두들 집에 돌아갈 채비를 하는데 유독 한 사람만이 ‘나머지 공부’에 몰두해 있다.오전에는 변호사 사무실로,오후에는 연극연습실로 출근한다는 그는 몸이 두 개라도 모자랄 판.굳이 오후 10시를 넘겨 인터뷰 시간을 잡자고 한 데는 이유가 있었다.곧 한 카페로 자리를 옮겼다. “제 연극인생 30년을 결산하는 작품입니다.(웃음)” 농담처럼 말문을 연 데는 사연이 있다.대구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 그는 ‘똘망똘망한’외모 덕분에 학교 추천을 받아 아역배우로 연극무대와 TV드라마에 서곤 했다. “극단을 따라 다녔으니 연극쟁이들의 삶이 고달프다는 것은 알았죠.그래서 본업은 다른 일을 하더라도 언젠가는 연극으로 돌아가리라 맘을 먹었습니다.” 오랫동안 품어온 꿈이 드디어 실현됐지만 “이제는 연극인생을 마감해야겠다.”며 너스레를 떤다.변호사하랴 연기연습하랴,아무리 부지런한 그라도 힘에 부칠터.“그래도 이번 공연이 끝나면 또 몸이 근질근질해질 것 같다.”며 호탕하게 웃었다. “제 대사가 나갈 때 객석이 움직이면 전율을 느껴요.낚시에서 붕어가 걸렸을 때의 느낌과 비슷하죠.” 그 느낌 때문에 변호사가 되어서도 계속 배우를 넘봤고,10여년전 아내 몰래 배우 공모에 원서를 들이밀면서 그의 ‘외도’는 시작됐다.데뷔작은 93년 영화 ‘아주 특별한 변신’.처음에는 귀걸이에 가발까지 쓴 불량한 강간범을 맡으려 했지만 “근엄한 선배들의 꾸지람이 무서워서” 변호사역으로 만족했다.그 뒤 영화 ‘축제’에서 안성기의 친구 4명 가운데 한명으로 등장했고,재판을 다룬 TV 드라마에서 변호사 역으로도 종종 출연했다. 이번에 그가 맡은 역은 역시 변호사.하지만 극중에서 재판을 하는 장면은 없다.연극은 종학이 하얀색 캔버스에 하얀 선이 그어져있는 미술작품을 비싸게 구입하면서 시작된다.종학은 자랑하기 위해 친구 둘을 초대하지만,승기는 자신의 친구가 그렇게 큰 돈을 단지 캔버스를 사는 데 써버렸다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 “현실적이고 예민한 성격의 인물입니다.호사취미를 가진 친구에게 시비를 걸죠.” 승기 역은 이지나 연출가를 대변하는 역할이라 더 마음에 든다고 했다.이씨는 ‘버자이너 모놀로그’‘록키 호러 쇼’‘메이드 인 차이나’를 올린 여성연출가.“승기의 대사를 빌려 예술은 관객과 같이 호흡해야 한다는 속내를 털어놓습니다.대중적이라는 비판에 대한 반론인 셈이죠.” 연극 ‘아트’는 프랑스 여류 극작가 야스미나 레자의 작품으로,96년 영국에서 제작해 올리비에 어워드 등 최고의 상을 휩쓸었다.그 뒤 35개 언어로 번역·제작됐으며,런던에서는 24번째 캐스팅으로 장기 공연중이다.이번 무대는 한국식으로 번안했고,출연진의 직업도 바꿨다.영화 ‘강원도의 힘’의 백종학,극단 목화 출신의 박희순이 실명 그대로 출연한다. “성공한 중년남성의 이미지를 파는 연극이라,타깃이 중산층 여성이에요.(웃음) 아니 그보단 휴머니즘·사랑·성공·예술에 관한 위트있는 대사가 살아있는 작품입니다.” 변호사가 변호사역을 맡는 것은 “진정한 배우의 자세가 아니다.”라고 말하는 그는 다음엔 깡패 두목 같은 거친 역을 연기하고 싶다고 했다. 변호사로서 너무 게으른 것은 아닐까.“전 언제나 문화와 법률을 접목하는 일을 좋아해요.” 고려대 법대를 졸업한 뒤 국내와 뉴욕을 오가며 활동하고 있는 그는 저작권 분쟁 등을 다루는 엔터테인먼트 전문 변호사.현재 광고 심의위원,독립제작사협회 고문도 맡고 있다.“문화산업이 체계적으로 자리를 잡는 데 기여하고 싶습니다.지금까지도 그래왔고요.물론 시간이 허락하는 한 계속 연기를 할 겁니다.” 연극 ‘아트’는 새달 1∼23일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에서 공연된다.(02)516-1501. 김소연기자 purple@
  • 세계스프린트선수권 이규혁 종합 6위

    한국 스피드스케이팅의 간판 이규혁(춘천시청)이 세계스프린트선수권대회에서 종합 6위에 올랐다. 이규혁은 20일 캐나다 캘거리에서 끝난 대회 마지막날 남자부 1000m에서 6위(1분8초76)를 차지하고 500m에서는 8위(35초08)에 올라 종합 순위 6위(139.085점)를 기록했다.특히 이규혁은 자신의 주종목인 1000m에서 라이벌인 시미즈 히로야스(일본)에게 두 차례 모두 완승을 거둬 다음달 아오모리 동계아시안게임에 금메달 가능성을 높였다.최재봉(단국대)은 종합 12위(140.540점)에 그쳤다. 종합 우승은 ‘단거리 최강자’ 캐나다의 제레미 워더스푼(137.230점)에게 돌아갔다. 여자부에서는 모니크 가브레흐트-엔펠트(독일)가 정상에 올랐다. 연합
  • 스모영웅 다카노하나 전격 은퇴

    |도쿄 황성기특파원|일본 씨름인 ‘스모’의 간판 스타로 지난 8년간 최고서열인 ‘요코즈나’에 군림해 온 다카노하나(貴乃花·30)가 20일 전격 은퇴를 선언했다. NHK는 이날 그의 은퇴 기자회견과 은퇴 배경,파장을 분석하는 보도를 생중계로 내보냈다.주요 신문들도 일제히 호외를 발행하고 석간의 1면 머리기사로 보도하는 등 일본 열도가 하루종일 그의 은퇴로 떠들썩했다.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는 “유감이다.그러나 많은 사람에게 감동을 준 훌륭한 요코즈나였다.”고 그의 은퇴를 아쉬워했다.일본 정부의 대변인격인 후쿠다 야스오 관방장관도 “우아한 씨름꾼의 모습을 볼 수 없게 돼 극히 유감스럽다.”고 논평했다. 다카노하나는 2001년 5월 여름대회에서 오른쪽 무릎부상을 딛고 우승한 이후 1년 이상 시합에 나오지 않아 “선수생활이 끝난 것 아니냐.”는 지적을 받아 왔다.부상에도 불구하고 1월 대회에 출전한 그는 지난 18,19일 서열이 아래인 선수들에게 연패를 당하는 수모를 겪자 이날 은퇴를 발표하기에 이르렀다.그는 기자회견에서 “후련하다.”고 말했다. marry01@
  • 에토 日자민의원 망언“종주국에 사죄요구하나 신사참배 비난 내정간섭”

    |도쿄 황성기특파원|일본 자민당의 에토 다카미(江隆美) 의원이 북한의 과거사 사죄 요구에 대해 “종주국에 그런 요구를 하는 나라가 있느냐.”는 망언을 해 물의를 빚고 있다. 에토 의원은 18일 지역구인 미야자키현 노베오카시에서 열린 자민당 지부 신춘 모임의 인사말을 통해 이 같이 발언했다. 그는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총리가 지난해 9월17일 평양을 방문했을 때 김정일 국방위원장으로부터 식민지 지배 사죄 요구를 받은 데 대해 “이 나라(일본)의 역사를 모르고 있어서 이렇게 된다.”며 “과거 종주국에 돈이나 사죄를 요구하는 나라가 있느냐.”고 말했다.그는 이어 고이즈미 총리의 지난 14일 야스쿠니(靖國)신사 참배를 비난한 한국,중국 등에 대해서도 “내정간섭”이라고 역비난했다. marry01@
  • 켈리·아미티지 잇따라 언급 “對北 불가침 문서화 검토”

    |도쿄 황성기특파원|아시아를 순방 중인 제임스 켈리 미 국무부 동아태담당 차관보는 19일 가와구치 요리코(川口順子) 일본 외상,후쿠다 야스오(福田康夫) 관방장관을 잇따라 만나 북핵문제 해결방안 등에 관해 논의했다. 가와구치 외상은 제네바 합의를 대체할 새로운 포괄협정 체결,경수로 대체 에너지로 화력발전소 제공 방안 등은 한국·일본과 충분히 협의를 거쳐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켈리 차관보는 “앞으로도 한·미·일 연대가 중요하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켈리 차관보는 대북 불가침 보장의 문서화 문제와 관련해서는 전향적인 자세를 보였으나,“먼저 북한이 핵무기를 포기한다는 뜻을 명확히 밝힐 필요가 있다.”고 선을 그었다. 이에 앞서 일본 언론들은 18일 미국은 북한을 침공할 의도를 갖고 있지 않다는 점을 문서로 표명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리처드 아미티지 미 국무부 부장관의 말을 인용,보도했다. 일본 언론들은 아미티지 부장관이 17일(현지시간) 워싱턴에서 일본 기자단과 가진 인터뷰에서 북한이 요구하는 불가침협정 체결은 의회가 강력히 반대하고 있어 불가능하나,북한이 핵개발을 포기하면 정부의 공식 성명이나 서한 교환 등의 형식으로 불가침 의사를 표명하는 것은 가능하다고 강조했다고 전했다. marry01@
  • 고이즈미 개혁대신 경기부양 ‘U턴’

    |도쿄 연합|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가 취임 초부터 강조해 온 개혁노선에서 ‘후퇴’해 경기부양쪽으로 경제정책의 초점을 바꾸려는 움직임을 보이기 시작했다. 고이즈미 총리는 16일 “디플레 극복을 위해 전력을 다하겠다.”며 “디플레 억제는 고이즈미 내각의 최대 과제가 됐다.”고 밝혀 경기부양을 최우선순위에 올려놓았다. 이를 놓고 일본 언론들은 고이즈미 총리가 오는 9월 자민당 총재 재선을 겨냥해 ‘변신’을 꾀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디플레 극복 강조 고이즈미 총리는 작년 “새로운 시대에 대응할 수 있는 개혁에 매진하는 것이 자민당의 책무”라고 강조했다.단연 고이즈미 내각의 ‘키워드’는 개혁이었고,실제로 그는 지난해 곡절은 있었지만 우편사업 민영화 등 오랜 난제를 해결하는 정치적 수완을 보였다. 그러나 올해에는 선거를 의식한 행보가 두드러지고 있다.야스쿠니(靖國)신사 참배도 자민당 내 보수파를 껴안기 위한 전략의 일환으로 지적된다.여기에 금융권 부실채권 처리의 지연과 디플레 장기화로 인해 국민 고통이 심화되면서 고이즈미 총리는 마냥 개혁만 부르짖을 수 없는 처지에 몰렸다. 따라서 자민당 총재 재선을 통한 총리 연임을 노리고 있는 고이즈미 총리는 올해 개혁보다는 디플레 극복에 주안점을 둘 수밖에 없는 셈이다. ●‘인플레 목표’ 도입 논란 디플레 극복을 위한 처방전의 하나로 인플레 목표 도입론이 제기되고 있다.중앙은행인 일본은행(BOJ)이 금융정책의 일환으로 물가상승률 목표를 정하고,이를 달성하기 위해 자금을 시장에 대량으로 공급한다는 것이다. 재정적자가 확대되는 상황에서 재정,세제쪽을 통한 디플레 대책에는 한계가 있다는 게 그 이유로 거론되고 있다. 특히 하야미 마사루(速水優) 일본은행 총재의 후임 인선을 앞두고 있는 시점과 맞물려 인플레 목표도입론은 힘을 얻고 있다.인플레 목표 도입에 찬성하는 인물을 후임에 앉혀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 [베이징은 지금]中 두얼굴의 외교술

    지난 14일 베이징 차오양취(朝陽區) 외교부 청사 1층 외신기자 회견장.여장부로 통하는 장치웨(章啓月) 대변인은 쏟아지는 질문에도 침착하게 답변을 이어나갔다.장내를 둘러보며 질문자를 ‘물색’하는 그녀의 표정엔 다소 고압적인 분위기마저 풍겼다. 이날 기자들의 화두는 단연 북핵 문제와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의 기습적인 야스쿠니 신사 참배였다.장 대변인은 북핵 문제에 대해 ‘대화 해결 원칙’이란 기존 입장에서 한발도 더 나가지 않았다.15일 제임스 켈리 미 국무부 차관보와 중국 리자오싱(李肇星) 외교부 부부장과의 회담에서도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신사 참배 문제에 이르자 “양국 관계를 악화시키는 행위”라며 강한 어조로 비난을 시작했다.이날 중국 외교부는 우다웨이(武大偉) 주일 중국 대사를 일본 외무성으로 보내 항의하는 등 기민하게 대응했다.만만디 전략을 택한 북핵 해법과는 사뭇 다른 대처법이다. 이처럼 중국의 외교술은 사안에 따라 여러가지 얼굴을 보여준다.간혹 한국을 포함한 주변국들을 어리둥절하게하는 것도 이런 이유다.하지만 중국의 외교전략을 찬찬히 살펴보면 나름대로 ‘실용주의 노선’이란 일관성을 유지하고 있다.덩샤오핑(鄧小平)이 설계한,향후 50년간의 경제제일주의 노선과도 맥이 닿아 있다. 북핵 문제에 있어서 중국의 국익은 ▲대화를 통해 ▲한반도 비핵화를 달성하는 데 있다.둘 모두를 충족하지 못할 경우 동북아 긴장으로 이어져 경제개발 전략이 타격을 받는다는 계산이 숨어 있다. 예측불허의 북한 지도부를 자극할 경우 아무런 ‘실익’도 없다는 실리적 판단이다.이 때문에 핵 파문 이후 석달 가까이 중국은 한반도 비핵화란 모호한 ‘방패막이’ 속에서 미국과 북한 모두를 겨냥한,‘양비론(兩非論)’을 되풀이하는 것이다. 반면 일본 우경화의 상징인 야스쿠니 신사 참배는 이야기가 다르다.일본의 우경화는 궁극적으로 중·일 대결로 치닫게 되고,양국간 경제협력 구도가 깨지는 것을 우려하고 있다.기회 있을 때마다 일본의 교과서 왜곡을 비난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다양한 중국 외교술 뒤에 숨겨진 실용주의를 이해하지 못하면적지 않은 비용을 치르게 된다.‘마늘 파동’에서 보듯 자신들의 이익이 침해될 경우 가차없이 칼을 빼드는 것이 바로 중국의 외교인 것이다. oilman@
  • 다카노 신임駐韓 日대사 회견 “야스쿠니 대체시설 논의 개시”

    |도쿄 황성기특파원|다카노 도시유키(高野紀元·사진·59) 신임 주한 일본 대사는 16일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의 야스쿠니(靖國)신사 참배와 관련,“모든 전몰자를 추도하고 전쟁을 해서는 안 된다는 부전(不戰)의 약속을 하기 위해 간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카노 대사는 한국 부임에 앞서 이날 외무성에서 주일 한국 특파원단과 가진 회견을 통해 이같이 말하고 고이즈미 총리가 2001년 방한 때 약속한 야스쿠니 대체 추도 시설 건설에 대해서는 “국민적인 논의를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북핵 문제에 대해서는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적·외교적인 해결원칙을 강조했다.오는 24일 부임하는 다카노 대사는 도쿄대 출신으로 외무성 북미국장,싱가포르 대사,외무심의관을 거쳤으며 1996년부터 1년6개월간 주한 일본대사관 공사로 재직한 바 있다. marry01@
  • [사설]기만적인 日총리의 神社 참배

    일본의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가 14일 2차대전 전범이 합사돼 있는 야스쿠니 신사를 전격 참배한 것은 한국과 중국 등 주변국을 기만하는 태도다.고이즈미 총리는 “두번 다시 전쟁을 일으켜서는 안 된다는 뜻에서 참배한다.”고 밝혔지만 이곳이 ‘일본 군국주의와 주변국 침탈’을 상징한다는 점에서 앞뒤가 맞지 않는 이중성을 보여준다.더욱이 고이즈미 총리는 내외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벌써 세번씩이나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했다는 점에서 그 속내를 짐작하기 어렵지 않다.그는 취임초 “힘들 때는 가미카제 특공대원을 생각한다.”고 말한 적도 있다. 고이즈미 총리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는 그 숨은 의도도 문제지만,그 시기가 매우 적절치 못했다고 본다.지금 한반도는 북한핵 문제로 위기가 고조되고 있고,한국과 중국은 정권교체기이기도 하다.북한핵 문제는 한·미·일 공조체제는 물론 중국,러시아의 협조도 필요한 사안이다. 그런 시점에서 고이즈미 총리의 신사참배는 북핵 공조에 찬물을 끼얹는 것은 물론 오히려 이를 참배의 호재로 활용하는 듯한인상을 준다.또 일본이 이라크 주변해역에 이지스함을 파견한 것이나,이시바 시게루 방위청장관의 “미사일방어(MD)체계의 개발과 배치를 검토하겠다.”는 발언 등을 미루어 볼 때 군사대국화 야망을 버리지 않고 있다는 의혹을 사기에 충분하다.고이즈미 총리는 속보이는 참배에 대해 사과하고,약속대로 ‘대체 위령시설’ 건설 등 성의있는 태도를 보여야 할 것이다. 고이즈미 총리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에 대해 정부와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는 유감을 표시했고,김대중 대통령은 15일 방한한 가와구치 요리코 일본 외상과의 면담도 취소했다.중국의 반발로 5월초 예정된 고이즈미 총리의 중국방문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한국 정부나 중국은 이제 일본 총리의 신사참배 문제를 면담 취소,일정 연기 등 일시적 대증요법보다는 보다 강도 높은 외교적 불쾌감을 표시하는 조치를 취해야 한다.
  • [오늘의 눈] 떳떳지 못한 고이즈미 신사참배

    지난해 9월 평양 정상회담 때만 해도 세계는 “일본이 외교다운 외교에 발을 내디뎠다.”는 평가를 아끼지 않았다.당시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는 일본 외교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는 찬사와 각광을 한몸에 받았다. 4개월이 흘러 한반도 정세는 고이즈미 총리가 평양에 갔던 때와는 딴판이 됐다.평양발 핵 위기로 특사가 오가고 정상들이 만나는 일촉즉발의 상황이다.남북과 미국,일본,중국,러시아가 복잡다단한 북핵 방정식을 풀기 위해 머리를 싸매고 있는 시점인 것이다. 이런 때 고이즈미 총리는 야스쿠니(靖國)신사를 참배했다.언제나 그렇듯 그의 14일 참배에도 ‘전격’이란 말이 붙었다.그러나 그의 참배가 말 그대로 전격적인 것인가 하면 그렇지 않다.나름대로 치밀하게 타이밍을 계산한 것이 틀림없다.한국의 정권 교체기,중국의 새 지도부 등장이라는 과도기를 이용한 것이다.당사국들이 북핵 소동에 휘말려 있다는 점도 고려됐을 것이다. 어수선한 때에 참배하면 한국,중국의 반발이 적을 것이라 생각한 것 같다.그의 계산은 어느 정도 들어맞았다.적어도 그가 2001년 8월13일 참배할 당시보다는 한·중 양국 정부와 언론의 반응 모두 한결 완화됐다. 그렇다고 해서 그의 유난한 야스쿠니 집착증이 희석되거나 군국주의 상징물인 야스쿠니 참배가 정당화될 수는 없다. 무엇보다 북핵 해결에 중심적인 역할을 찾고 있고,1993년 북핵 사태 때처럼 소외되지 않으려고 일본 외교가 분주히 움직이고 있는 이때 야스쿠니 참배를 한 그에게 과연 외교감각이 있는지 의문이 들게 한다.‘속 좁은’ 일본 외교의 전형이 되풀이된 것 같아 씁쓰레하다. 황 성 기 국제팀 차장marry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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