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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儒林(155)-제2부 周遊列國 제2장 老子와 孔子

    儒林(155)-제2부 周遊列國 제2장 老子와 孔子

    제2부 周遊列國 제2장 老子와 孔子 신과 신이 서로 만나기 위해서 벌인 ‘신들의 만남’,인류가 낳은 3대 성인인 예수와 석가모니 그리고 공자는 시간적,공간적인 격차로 서로 만난 적은 없다.또한 인류가 낳은 최고의 철인들인 소크라테스와 마호메트도 서로 만난 적은 없다. 그러나 단 한 가지 예외가 있으니 그것은 공자와 노자가 서로 인간의 모습을 지닌 채 기원전 506년에 극적으로 해후를 하는 것이다.인류 역사상 가장 드라마틱하고 신비스러운 대사건 중의 하나이다. 이는 마치 로마 시스티나 성당의 천장화로 그려진 미켈란젤로의 ‘천지창조’에 나오는 명화 중 한 장면을 연상시킨다.이 그림에는 천상의 하느님이 인류 최초의 사람인 아담을 창조하면서 서로 손끝이 마주 닿는 장면을 연출하고 있다.이는 천상과 지상이 만남으로써 하늘과 땅이 비로소 하나로 결합되고,생명이 최초로 탄생하는 결정적인 순간을 포착하고 있는데,공자와 노자의 만남도 이에 못지않아 마치 낮을 지배하는 해와 밤을 지배하는 달이 서로 만나는 행성들의 대격돌인 것이다. 노자(老子). 공자와 더불어 중국이 낳은 최고의 사상가.공자보다 오히려 광범위하게 중국의 민간신앙을 움직여 사상적 기초를 닦은 수수께끼의 인물.그리하여 오늘날 중국의 정신을 지배하는 도교를 창시한 신비의 용(龍). 일찍이 톨스토이는 번역된 노자의 ‘도덕경(道德經)’을 읽고 그의 자서전에서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 “나의 사상은 공자와 맹자로부터 큰 영향을 받았다.그러나 노자로부터 받은 영향은 어마어마하게 크고 지대한 것이었다.” 그뿐인가. 칸트의 철학을 계승한 관념론의 대가인 독일의 철학자 헤겔은 하이델베르크 대학에서 도가사상을 강의하면서 이렇게 말하였다. “우리에게 지금 노자의 중요한 저서(도덕경)가 전해지고 있다.그것은 빈에서 출판된 것으로,나 자신도 그것을 읽은 일이 있다.도덕경에는 특히 자주 인용되는 말로 다음과 같은 대목이 있다.‘무명(無名)의 도는 하늘과 땅의 시작이며 유명(有名)의 도는 우주(만물)의 시작이다.’중국인들에게 있어서 만물의 근원이 되는 가장 고귀한 것은 곧 무(無)이며,허(虛)이며,전혀 불확정하고,추상적이며 보편적인 것으로서,그것은 또한 도(道)라고 불려졌었다.” 중국철학,그중에서도 특히 노자의 사상에 깊은 영향을 받았던 헤겔은 또한 노자의 도가사상을 서양철학을 낳은 그리스의 헬레니즘과 비교하여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 “그리스 인들은 절대적인 것이 유일하다고 말하고 그것은 지상(至上)의 존재라고 말하고 있는데 반하여,노자는 유일한 긍정적인 형식으로서 부정할 수 있는 오직 추상적인 무(無)만을 얘기하여 왔다.” 이를 통해 알 수 있듯이 헤겔의 관념철학은 노자의 무사상에서 사유방법이나 사상체계를 받아들여 완성되었던 것이다.이러한 사유방법은 야스퍼스로 이어져 야스퍼스는 ‘공자와 노자’라는 저서를 통해 주관과 객관의 한계를 초월하고 절대적 원리로서 도를 추구하는 노자의 사상에서 깊은 영향을 받았음을 고백하고 있으며,특히 노자의 사상은 키에르케고르,니체로 이어지는 실존철학의 형성에 지대한 공헌을 하였던 것이다. 근세 분석심리학의 거장 융(C.G.Jung)도 현대인의 심리분석방법으로 노자의 무 또는 무의식 사상을 충분히 활용하고 있었던 것이다.그리하여 유럽인들은 노자의 이름을 문자 그대로 ‘늙은 자식’으로 표기하여 라틴어로‘라오시우스’라고 부르고 있는 것이다. 인류 사상 최고의 롱 셀러는 ‘성경’이지만 두 번째의 베스트셀러이자 롱셀러는 바로 라오시우스,즉 노자가 지은 ‘도덕경’인 것이다.
  • 나란히 무대나들이 나선 정보석·배종옥

    나란히 무대나들이 나선 정보석·배종옥

    ‘여자들의 의리’ vs ‘남자들의 질투’.남자들이 이해하지 못하는 여자들의 내면,그리고 여자들이 모르는 남자들의 세계를 그린 이색 연극 두 편이 나란히 무대에 오른다.오는 14일부터 서울 산울림소극장에서 공연하는 극단 산울림의 ‘데드 피시-네 여자 이야기’(팸 젬스 작,채승훈 연출)와 19일 학전블루소극장에서 막 올리는 악어컴퍼니의 ‘아트’(야스미나 레자 작,황재헌 연출).각각 여자배우 네 명,남자배우 세 명만 등장하는 이들 작품에서 탤런트 배종옥(40)과 정보석(42)이 주인공으로 캐스팅돼 오랜만에 무대에 서는 것도 공교롭다.연습에 한창인 두 배우를 만나 작품 얘기를 들어봤다. ●소심한 공대교수 규태역의 정보석 ‘남자들의 세계’ 하면 우정,의리 같은 거창한 것들이 떠오르는데 연극 ‘아트’는 남자들이 드러내기 싫어하는 질투,시기,이런 감춰진 부분들을 적나라하게 까발리는 통쾌함이 있다.나도 현실에서 이런 관계를 유지하고 있지만 친구이기 때문에 억지로 참아내는 경우가 대부분이다.또 겉으론 대범한 척,강한 척해야 하는 남자들의 외로움을 잘 표현한 작품이다. 극중 규태는 지방 공대교수인데 피부과 의사인 친구 수현이 그저 하얀색에 불과한 그림을 1억 8000만원에 샀다는 사실에 경악한다.그러면서 또다른 친구 덕수를 끌어들여 서로의 입장을 이해받으려고 하면서 그동안 쌓였던 감정을 터트리게 된다.이런 상처들이 결국 우정에 의해서 치유되는 결말이 이 작품의 매력이다. 어찌보면 극중 세 인물이 모두 자신일 수 있다.거액을 주고 선뜻 그림을 사는 수현처럼 살기를 바라지만 현실은 소심한 규태처럼 살고 있고,그러면서 스스로는 두 친구 사이에서 피해의식을 느끼는 덕수라고 생각하는지도 모른다.남녀가 함께 보면 가장 재밌게 즐길 수 있는 연극이다. 11년만에 무대에 돌아오니 오래만에 고향친구를 만난 것처럼 흥분된다.그런데 막상 공연이 다가오니까 겁이 덜컥 난다.같이 무대에 서는 친구(이남희,유연수)들이 워낙 베테랑인데 내가 앙상블을 깨뜨릴까봐 걱정이다.연극은 이번이 다섯번째다.대학 졸업하고 극단 가교에서 신입단원으로 워크숍만 하다가 방송·영화로 갔다.93년 ‘클레오파트라’를 끝으로 연극무대를 떠난 후 계속 마음만 있었는데 드라마에 함께 출연했던 권해효의 추천으로 이 작품에 합류하게 됐다. 공연팀이 둘이다 보니 부담되지 않느냐는 질문을 자주 받는다.특히 다른 팀에서 같은 역할을 하는 권해효와의 경쟁심리를 은근히 부추기는데,사실 우리팀 연기에 집중하기도 벅차서 그런 생각을 할 겨를이 없다(웃음). 화·목·토는 정보석 이남희 유연수,수·금·일은 권해효 조희봉 이대연 출연.10월3일까지 (02)764-8760. ●페니미스트 피시역의 배종옥 뮤지컬 ‘아름다운 사인’(장진 작·연출) 이후 5년만의 무대 나들이다.연극은 늘 하고 싶었지만 작품이랑 시간이 잘 안 맞았다.드라마 ‘꽃보다 아름다워’를 끝내고 쉬면서 대본을 받았는데 평소 해보고 싶었던 소극장 리얼리즘 연극인데다 ‘여성들의 자매애’라는 메시지가 맘에 들어서 결심했다. 극에 등장하는 네 명의 여자는 각각 형태는 다르지만 모두 전통적인 남녀관계에서 상처를 입은 이들이다.내가 맡은 피시는 부유한 집안에서 태어나 사회주의 페미니즘 운동에 뛰어들었으나 사랑하는 사람으로부터의 배신과 이념에 대한 회의로 결국 자살을 택하는 인물이다. 주위에서 나를 페미니스트로 보는 시선이 많은데 실제 그렇진 않다.아마 배우가 아니었으면 페미니스트가 됐을지도 모르겠다.하지만 배우를 하면서 여자라는 이유로 불이익을 당한 경험이 없어서 오히려 그런 측면에는 무감각한 편이다. 올해로 연기생활 19년째다.서른이 넘으면서는 매순간이 고비다.익숙한 작품은 잘 안 하려고 한다.늘 새로운 작품을 하려고 노력하는데 그러다 보니 가끔은 스스로 고통을 즐기는 것 같다는 느낌이 들기도 한다.연기인생에 전환점이 된 작품을 꼽으라면 단연 드라마 ‘거짓말’과 ‘바보같은 사랑’이다.‘거짓말’은 멜로가 안 되는 캐릭터라는 편견을 극복하게 했고,‘바보같은 사랑’은 기존의 도회적 이미지를 깨고 새로운 캐릭터를 만들어내는 데 도움을 줬다. 요즘 매일 두려움과 설렘으로 연습에 임한다.1시간50분 동안 처음부터 끝까지 관객을 제압하는 에너지를 유지하는 일이 어렵다.5년 전 뮤지컬할 때와는 또 다르게 스토리 위주로 가는 소극장 연극의 디테일한 재미를 맛보고 있다. 20대부터 40대까지 사회생활을 하는 여성들이 많이 보러 오면 좋겠다.우린 어떤 결론을 내리거나 해결책을 제시하지 않는다.지금 우리 여성들이 공감하는 문제에 대해 함께 생각해보는 계기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추귀정 정세라 소희정 출연.10월10일까지(02)334-5915.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이런 책 어때요]

    ●천황 히로히토는 이렇게 말하였다/고모리 요이치 지음 오에 겐자부로는 94년 노벨문학상을 받으며 ‘모호한 일본의 나’란 제목의 강연을 했다.일본의 비판적 지식인들에게 전후 일본 사회는 ‘모호함’ 그 자체로 읽힌다.패전이 아니라 종전이라 강변하고 야스쿠니 신사 참배를 강행하며 끊임없이 평화헌법을 폐기하려는 나라 일본.사회운동가인 저자는 궤변과 책임회피로 일관한 쇼와 천황 히로히토의 ‘종전 조서’ 800자를 분석,일본 사회에 만연된 모호한 역사인식의 실체를 벗긴다.천황의 ‘옥음방송’과 ‘인간선언’은 종전선언이라기보다는 패전후 일본의 전략을 명시한 것에 불과하다고 비판한다.1만 2000원. ●문자제국 쇠망약사/이남호 지음 전자영상시대의 문자의 위상과 쓰임을 고찰한 산문?저자(고려대 국어교육과 교수)는 “전자문화가 세상을 재원시화(reprimitivization)시킬 것”이라는 미디어 이론가 마셜 맥루한의 주장은 과격하고 단순한 면이 있지만 이 시대를 읽는 하나의 틀로 삼을 만하다고 강조한다.문자시대가 물러가고 전자시대가 도래하고 있다는 게 저자의 기본 생각.문학의 중요한 특징 가운데 하나인 ‘내면성’이 현대작가들의 작품 속에서 점점 약화돼가고 있는 것도 문자문화의 쇠퇴와 전자문화의 확산이라는 문명사적 전환과 무관하지 않다고 주장한다.1만 1000원. ●사랑,그 환상의 물매/김영민 지음 고전적인 구애의 메커니즘이란 사랑하는 연인의 마음을 얻기 위해 안달복달하는 그런 모습이 아닐까.하지만 저자(한일장신대 교수)는 그런 오래된 사랑의 방식에 이의를 단다.사랑은 결코 마음의 거래방식이 아니라는 것,마음은 연정의 증명수단이 될 수 없다는 것이다.그러면 저자가 주장하는 새로운 사랑법은? 그것은 ‘말’과 ‘살’로 엮어가는 연하디연한 놀이다.철학자다운 사랑의 아포리즘이 퍽이나 감각적이지만,요령부득의 언어 유희는 인공조미료 냄새를 솔솔 풍긴다.저자의 개인 홈페이지에 게재한 85편의 ‘사랑’글들을 묶은 전작 산문집.1만 1000원. ●세계 최대의 축제 올림픽 이야기/클라이브 기퍼드 지음 고대기록에 따르면 최초의 올림픽 챔피언은 코로에보스라는 젊은 요리사였다.그는 기원전 776년 그리스 올림피아에서 열린 첫 올림픽의 유일한 종목이던 스타데 경주(192m 달리기)의 우승자였다.그후 고대 올림픽에는 원반던지기와 창던지기,디아울로스(스타디움 두 바퀴 달리기),권투,레슬링,멀리뛰기,전차경주 등 많은 종목들이 추가됐다.고대 올림픽은 운동경기이자 종교적 축제였다.따라서 대회 기간엔 휴전이 선포돼 전쟁이 멈췄다.여성은 선수로든 관중으로든 올림픽 경기장 안에 결코 들어갈 수 없었다.올림픽에 대한 총체적인 안내서.9500원. ●생명을 치유하는 맛있는 물/하야가와 히데오 지음 물의 정체를 밝혔다.유럽이나 미국에서는 하수도와 상수도가 교차하는 일이 없다.하지만 일본은 하수가 상수와 하나로 합쳐저 다시 사용된다.질산성 질소는 정수장에선 완전히 여과되지 않기 때문에 상수에 하수의 질산성질소가 섞여 버린다.지하수는 안전하다는 신화는 옛말.책은 건강에 좋은 기능수 중에서 환원수에 대해 설명한다.공기중에 방치된 철이 녹스는 것,종이가 타서 재가 되는 것,사과가 갈색으로 변하는 것 등이 산화반응.환원은 산화된 상태를 원상으로 돌려놓는 것을 말한다.산화환원전위가 낮고 항산화력도 강한 물이 진짜 환원수다.9500원.
  • 日연정 이상기류

    |도쿄 이춘규특파원|자민·공명당의 일본 연립정권에 이상징후가 나타나고 있다.자민당에서는 “공명당에 지나치게 의존해선 안된다.”는 말이 나오고,공명당은 자민당의 우경화 경향을 경고하는 등 심상치가 않다. 특히 공명당이 자민당과 결별을 각오한 듯한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다.야스쿠니신사를 대체하는 비종교적인 국립추도시설 건설을 위한 조사비를 내년도 예산안에 계상할 것을 정부·자민당에 요구하고,역시 자민당이 반대하는 영주외국인 참정권을 요구하고 나섰다. 공명당은 또 자민당이 추진중인 평화헌법 9조 개헌에 공식 반대하고 나섰다.9조는 전쟁 포기가 핵심이다.공명당은 올초까지만 해도 9조 개헌 가능 입장을 보였지만 7월11일 참의원선거 뒤 입장이 확 뒤바뀌었다. 공명당은 자민당이 자신들의 요구에 응하지 않으면 “상당한 각오로 임할 것”이라며 연립정권 이탈 의지도 배제하지 않은 강경 입장이다.자민당의 감찰관으로서 우경화,밀어부치기 정치 등을 확실히 견제하겠다는 태도다. 왜 이럴까.고이즈미 정권 지지율이 끝모르게 추락하고,당 내에서 “정부와 자민당만 옹호하느냐?”는 불만이 강화되고 있기 때문이란 분석이 유력하다.차기 중의원선거를 의식,자민당과 연립관계의 수정 가능성을 포함,제3의 정치세력으로 활로를 모색하는 기류다. 개헌과 관련해서는 ‘평화의 당’ 이미지에 맞게 자민당과는 달리 9조를 고수하되 자위권 보전,국제공헌과 환경권·프라이버시권 강화 등을 넣는 ‘가헌’(加憲) 입장으로 확고히 선회했다.
  • [국제플러스] 中 탕자쉬안 국무위원 방일연기

    |도쿄 이춘규특파원|일본 정부가 요청한 탕자쉬안(唐家璇)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의 올 여름 일본 방문이 성사되지 않을 전망이라고 아사히신문이 29일 외교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신문은 중국측이 일정상의 이유를 들어 연기를 통보해왔다고 밝혔다.그러나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의 야스쿠니 신사참배 강행 입장과 양국간 동중국해 가스 개발을 둘러싼 갈등 등 외교마찰이 진짜 이유로 분석됐다.일본측은 일본통인 탕자쉬안 국무위원이 방일한 경우 지난 2001년 10월 고이즈미 총리의 방중을 마지막으로 야스쿠니 참배를 둘러싼 갈등 때문에 중단된 양국 정상회담의 재개를 요청할 계획이었다.
  • 할리우드 SF화제작-윌 스미스 주연 ‘아이, 로봇’

    할리우드 블록버스터들이 기다렸다는 듯 극장가를 ‘공습’한다.여름휴가의 절정을 이룰 29일과 30일 시간차 공격에 들어가는 SF화제작 두편,‘아이,로봇(I,Robot)’과 ‘반 헬싱(Van Helsing)’.할리우드의 막강 물량공세가 빛나는 두 영화는 그러나 감상포인트는 달리 찍는다.‘아이,로봇’이 기계문명의 음울한 미래를 진지하게 경고했다면,‘반 헬싱’은 시대를 초월한 액션팬터지를 특수효과로 떠들썩하게 녹여냈다. 인간과 로봇이 공존하는 미래는 더 이상 뜬구름 잡는 예측이 아닐 것이다.그리 머지 않은 2035년.택배 박스를 들고 도심을 활보하고 바에서 주문을 받거나 ‘주인님’을 깎듯이 섬기며 집안일을 대신하는 로봇,최신형 로봇을 얻기 위해 복권을 긁는 시민들. ‘아이,로봇’은 이런 예견가능한 미래의 ‘그림’들을 펼쳐보이며 운을 뗀다.우주여행을 권유하고 개인용 로봇의 기능을 업그레이드하라는 광고에 귀기울이는 미래의 시민들은 완전히 딴세상을 사는 듯하다. 이런 설정들 위로 영화는 이질적인 캐릭터를 주인공으로 던져놓는다.시카고 경찰 스프너(윌 스미스).2004년제 ‘골동품’ 운동화를 고집하는 그는 인간이 로봇에게 지나치게 의존하는 세태에 불만이 많다.그런 스프너에게 미스터리 사건이 맡겨진다.최신형 로봇 NS-5 출시를 하루 앞두고 NS시리즈의 창시자이자 로봇공학계의 거물인 래닝 박사가 자살한 것.박사의 자살에 석연찮은 구석을 발견한 그는 세계적 로봇제작사 US-로보틱스 사장 로렌스(브루스 그린우드)를 의심한다. 액션물의 재미요소로 동원한 소재들은 익숙하다.로봇을 끔찍히도 경계하는 스프너와는 달리 US-로보틱스의 잘 나가는 로봇 심리학자 수전(브리짓 모나한) 박사는 로봇을 절대적으로 신뢰하는 여성 캐릭터.판이한 남녀 주인공의 캐릭터가 충돌과 화해를 거듭하는 사이 의문사의 진상이 조금씩 드러난다. 미래에 대한 막연한 상상을 영화는 차가운 금속성 화면으로 구체화했다.US-로보틱스사의 창고에 가득찬 합금로봇 행렬,살인로봇을 찾아 그 사이를 혼자 헤매는 스프너,신형 로봇들이 구형 로봇들을 폐기처분하는 장면이나 용도폐기돼 무더기로 널부러진 고철 로봇 등은 소름돋는 공포감을 자아낸다.로봇이 스스로 진화해서 인간의 감정을 흉내낼 수도,그들이 인간을 역공할 수도 있다는 가정들도 섬짓하긴 마찬가지.기계문명의 디스토피아적 미래를 경고하는 데 영화는,‘인격’을 부여받지 못해 고뇌하는 로봇인간을 주요캐릭터로 동원하기도 했다.래닝 박사의 죽음과 연루된 로봇 ‘서니’는 인간의 감정까지 닮고 싶어 “나는 뭐지?”“나는 특별하다.”를 외치며 폐기처분되길 거부한다. 속이 광케이블로 꽉찬 로봇인간이 인격을 꿈꾸는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A.I.’와 많이 오버랩된다.하지만 ‘합금’ 소재로 ‘체온’을 이끌어내는 장기자랑에서는 이 영화가 한수 아래인 듯하다.“인간끼리 죽이던 옛날이 그립겠지?” 등의 직설적 대사들이 경고 이상의 찡한 연민을 끌어내지는 못했다.‘크로우’‘다크시티’ 등으로 미래사회를 그려온 알렉스 프로야스 감독.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사설] ‘임기중 韓日과거사 거론 않겠다’

    노무현 대통령이 엊그제 한·일 정상회담이 끝난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제 임기 동안에는 한국 정부가 한·일간 과거사 문제를 공식 의제나 쟁점으로 제기하지 않으려고 한다.”고 밝혔다.1998년 당시 김대중 대통령의 일본 방문에서 ‘새로운 한·일 파트너십 공동선언’이 채택된 뒤 우리 정부는 과거사와 관련해 일본을 비난하는 것을 자제하고 있다.노 대통령은 이런 기본방침을 설명한 것으로 이해된다.그러나 외교 최고책임자로서 너무 단정적 언급을 했다.과거사 문제에 대한 정부의 대응에 스스로 ‘족쇄’를 채웠다는 우려를 갖게 한다. 노 대통령은 우선 민간분야에서 과거사 문제를 매듭짓자고 강조했다.어제는 고이즈미 일본 총리에게 교육 등 역사문제 해결을 위한 결단을 촉구했다.정부 당국자는 “미래지향 차원에서 일본을 압박한 것”이라고 풀이했다.과거사 논란을 극복하지 않고는 진정한 미래지향이 이뤄지지 않는 점이 문제다.일본 총리의 야스쿠니신사 참배가 계속되고 있다.해결되지 않는 일본군 위안부 문제,잊을 만하면 돌출하는 역사 망언,그리고 교과서왜곡은 과거의 일이 아니다.이를 바탕으로 군사적 팽창 등 보수·우경화 움직임이 곳곳에서 나타난다. 용서와 화해는 가해자가 잘못을 확실하게 인정했을 때 가능하다.친일반민족행위규명특별법 개정이 추진되는 것도 같은 취지다.일부 일본 언론은 노 대통령이 일본기자의 질문을 받는 과정에서 ‘독도’를 ‘다케시마’라고 한차례 지칭한 것을 “한국 대통령이 일본의 견해를 용인?”이라는 식으로 보도했다.틈만 나면 과거를 부정하려는 세력이 일본내에 엄존하는 한 감시를 약화시켜서는 안 된다.심각한 과거사 왜곡이 있으면 한국 정부가 강력대응할 것이라는 여지는 항상 남겨두어야 한다.
  • 盧대통령 ‘과거사 자제’ 배경

    盧대통령 ‘과거사 자제’ 배경

    노무현 대통령이 21일 한·일 정상회담을 마치고 가진 기자회견에서 독도문제와 과거사 문제에 대한 일본 기자의 질문을 받고 ‘임기 중에 과거사 문제를 거론하지 않겠다.’고 밝혀 관심을 모았다. 노 대통령은 “야스쿠니 문제,다케시마 문제 등 현안에 대한 인식이 무엇이냐.”는 일본 기자의 질문에 “다케시마 문제는 적당히 넘어가고 역사문제는 좀 솔직하게 말하겠다.”고 ‘다케시마’라는 표현을 직접 사용했다. 하지만 노 대통령은 이어 “독도 문제에 대한 한국 정부의 입장은 분명하다.”고 ‘독도’라는 표현으로 바꿨다. ●盧대통령 ‘다케시마’ 용어사용 이에 대해 반기문 외교통상부장관은 “우호적인 분위기를 만들려고 일부러 ‘다케시마’라는 표현을 사용했다.”고 에둘러 설명했다. 노 대통령은 지난 98년 김대중 당시 대통령의 방일시 신 한·일 파트너십을 선언했던 점을 상기시키면서 “우리는 과거사를 새로운 전기 마련으로 합의의 계기가 마련되지 않는 한 공식적으로 제기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과거사는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라면서 “감정을 자극하는 것이 큰 도움이 되지 않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노 대통령은 “정부는 공식적으로 문제를 제기하지 않는다 해도 정치인 모두가 자신의 판단을 갖고 공·사석에서 과거사 표현은 가끔 있을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많은 국민들은 과거사 문제가 해결되지 않았다고 생각하고 있는 게 사실”이라고 국내 정서를 전했다.이어 “한·일 과거사는 오래된 일”이라면서 “과거사 문제를 거론하는 인사들도 과거사 자체보다는 해결과정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는 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해결과제 남아 있는 건 사실” 노 대통령은 “한국이 계속 반복해서 (과거사를)거론하는 것은 일본 국민들이 느끼기에 사과를 몇번 하라는 것이냐는 반발이 생길 수도 있다.”고 말했다.이어 “해결과제들이 남아 있는 것은 사실이나 정부가 공식강요하는 것은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인식한다.”고 말했다. 반 장관은 “대통령의 발언취지는 우리 국민에게는 아직도 역사문제가 해결되지 않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일본 국민의 인식이 중요하기 때문에 일본이 스스로 지혜를 내야 한다는 뜻”이라고 부연설명했다. 그는 “미래지향적인 큰 틀에서 최고지도자 입장에서 협력하고 과거사를 대국적인 관점에서 얘기한 것”이라고 말했다. 제주 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 盧대통령 ‘과거사 자제’ 배경

    노무현 대통령이 21일 한·일 정상회담을 마치고 가진 기자회견에서 독도문제와 과거사 문제에 대한 일본 기자의 질문을 받고 ‘임기 중에 과거사 문제를 거론하지 않겠다.’고 밝혀 관심을 모았다. 노 대통령은 “야스쿠니 문제,다케시마 문제 등 현안에 대한 인식이 무엇이냐.”는 일본 기자의 질문에 “다케시마 문제는 적당히 넘어가고 역사문제는 좀 솔직하게 말하겠다.”고 ‘다케시마’라는 표현을 직접 사용했다. 하지만 노 대통령은 이어 “독도 문제에 대한 한국 정부의 입장은 분명하다.”고 ‘독도’라는 표현으로 바꿨다. ●盧대통령 ‘다케시마’ 용어사용 이에 대해 반기문 외교통상부장관은 “우호적인 분위기를 만들려고 일부러 ‘다케시마’라는 표현을 사용했다.”고 에둘러 설명했다. 노 대통령은 지난 98년 김대중 당시 대통령의 방일시 신 한·일 파트너십을 선언했던 점을 상기시키면서 “우리는 과거사를 새로운 전기 마련으로 합의의 계기가 마련되지 않는 한 공식적으로 제기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과거사는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라면서 “감정을 자극하는 것이 큰 도움이 되지 않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노 대통령은 “정부는 공식적으로 문제를 제기하지 않는다 해도 정치인 모두가 자신의 판단을 갖고 공·사석에서 과거사 표현은 가끔 있을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많은 국민들은 과거사 문제가 해결되지 않았다고 생각하고 있는 게 사실”이라고 국내 정서를 전했다.이어 “한·일 과거사는 오래된 일”이라면서 “과거사 문제를 거론하는 인사들도 과거사 자체보다는 해결과정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는 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해결과제 남아 있는 건 사실” 노 대통령은 “한국이 계속 반복해서 (과거사를)거론하는 것은 일본 국민들이 느끼기에 사과를 몇번 하라는 것이냐는 반발이 생길 수도 있다.”고 말했다.이어 “해결과제들이 남아 있는 것은 사실이나 정부가 공식강요하는 것은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인식한다.”고 말했다. 반 장관은 “대통령의 발언취지는 우리 국민에게는 아직도 역사문제가 해결되지 않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일본 국민의 인식이 중요하기 때문에 일본이 스스로 지혜를 내야 한다는 뜻”이라고 부연설명했다. 그는 “미래지향적인 큰 틀에서 최고지도자 입장에서 협력하고 과거사를 대국적인 관점에서 얘기한 것”이라고 말했다. 제주 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 양국정상 기자회견

    노무현 대통령과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는 21일 정상회담 직후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양국관계 증진 방안 등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다음은 질의 응답. 2002년 월드컵 공동개최 이후 한·일 스포츠 및 문화교류가 활발해졌다.그러나 한편으로는 역사인식,야스쿠니 신사,독도문제 등 여러 현안이 남아 있다.이런 장벽을 어떻게 메워나갈 것인가. -노 대통령 한·일간 새로운 미래,동북아의 새 미래를 위해 해결되기 어려운 문제를 갖고 계속 논쟁하고 양국 국민의 감정을 자극하는 것이 도움이 안 된다는 판단이다.정부가 공식적으로 문제를 제기하지 않는다 하더라도 모두가 각기 자기의 판단을 가지고 있어 때로는 공·사석에서 과거사 문제에 대해 얘기하는 일은 가끔 있을 수밖에 없다.독일과 프랑스,독일과 폴란드 간에는 정부까지 참여하고 민간학자 사이에서 연구를 통해 역사 자체가 아니라 역사교육의 방침에 관해 합의를 이뤄내 각각 역사교과서 문제가 해결됐다. 북핵문제와 관련해 북핵 완결에 대한 한·미·일간 온도 차이가 있는 것 같다.어떻게 대처할 것인가. -고이즈미 총리 답변에 앞서 말하겠다.일본과 북한은 재작년 9월17일 협의했던 ‘평양선언’이 성실하게 이행되지 않는 한 수교는 없다는 방침에 변함이 없다.그 선언 속에서 납치문제,핵문제,미사일 문제 등이 통합적·포괄적으로 해결되지 않는 한 양국간 국교 정상화는 없다는 것이다.그렇다고 북한과의 수교 입장이 후퇴하는 것은 절대 아니다.납치문제,미사일 문제,핵문제 해결이 필요하나 가능한 한 2년내에 (수교를) 하고 싶고,빠르면 1년내에 할 수 있으면 좋겠다. 북핵 대응에 3국의 사정이 있을 것이고,대응 방법에서 차이가 있어도 이상하지 않다.북한이 완전히 핵을 폐기해야 한다는 목표에 대해서는 의견이 일치한다. 제주 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 양국정상 기자회견

    양국정상 기자회견

    노무현 대통령과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는 21일 정상회담 직후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양국관계 증진 방안 등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다음은 질의 응답. 2002년 월드컵 공동개최 이후 한·일 스포츠 및 문화교류가 활발해졌다.그러나 한편으로는 역사인식,야스쿠니 신사,독도문제 등 여러 현안이 남아 있다.이런 장벽을 어떻게 메워나갈 것인가. -노 대통령 한·일간 새로운 미래,동북아의 새 미래를 위해 해결되기 어려운 문제를 갖고 계속 논쟁하고 양국 국민의 감정을 자극하는 것이 도움이 안 된다는 판단이다.정부가 공식적으로 문제를 제기하지 않는다 하더라도 모두가 각기 자기의 판단을 가지고 있어 때로는 공·사석에서 과거사 문제에 대해 얘기하는 일은 가끔 있을 수밖에 없다.독일과 프랑스,독일과 폴란드 간에는 정부까지 참여하고 민간학자 사이에서 연구를 통해 역사 자체가 아니라 역사교육의 방침에 관해 합의를 이뤄내 각각 역사교과서 문제가 해결됐다. 북핵문제와 관련해 북핵 완결에 대한 한·미·일간 온도 차이가 있는 것 같다.어떻게 대처할 것인가. -고이즈미 총리 답변에 앞서 말하겠다.일본과 북한은 재작년 9월17일 협의했던 ‘평양선언’이 성실하게 이행되지 않는 한 수교는 없다는 방침에 변함이 없다.그 선언 속에서 납치문제,핵문제,미사일 문제 등이 통합적·포괄적으로 해결되지 않는 한 양국간 국교 정상화는 없다는 것이다.그렇다고 북한과의 수교 입장이 후퇴하는 것은 절대 아니다.납치문제,미사일 문제,핵문제 해결이 필요하나 가능한 한 2년내에 (수교를) 하고 싶고,빠르면 1년내에 할 수 있으면 좋겠다. 북핵 대응에 3국의 사정이 있을 것이고,대응 방법에서 차이가 있어도 이상하지 않다.북한이 완전히 핵을 폐기해야 한다는 목표에 대해서는 의견이 일치한다. 제주 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 [데스크 시각] 친일진상규명 충분한 설명을/황성기 사회부장

    친분이 있는 일본 신문의 서울특파원을 지난 13일 만났다.그날은 노무현 대통령과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의 제주정상회담을 청와대가 공식발표한 날이었다.또 열린우리당이 친일진상 규명법 개정안을 마련해 14일 제출키로 했다는 소식이 있었던 날이기도 했다. 언제나 웃는 얼굴의 이 특파원은 이날만큼은 심각한 표정이 됐다.“하필 한·일 정상회담을 발표한 날,개정안을 여당이 내는 이유를 잘 모르겠다.”고 고개를 갸우뚱했다. 그의 말은 이어진다.“조사가 진행되면 한국인들의 일본 이미지가 더욱 나빠질 것 같아 걱정”이라면서 “이런 우려의 분위기는 주한 일본대사관도 비슷하다.”고 전했다.그는 “한국의 국내 정치상황을 잘 모르는 일본사람이 이런 기사를 읽으면 ‘역시 한국사람은 일본을 싫어하네.’라고 생각할 것 같다.”면서 “기사를 잘 써야겠다.”고 말을 맺었다. 이튿날 도쿄로 전화를 넣었다.기자가 도쿄특파원으로 있던 시절 알고지내던 일본 정부 사람이었다.한·일관계에 밝은 그는 이런 풀이를 내놓았다.“양국관계에 언제나 걸림돌인 역사문제가 한동안 잠잠했지만 국면이 악화돼 한국여론이 일본에 비판적으로 돌아설 경우 한국 정부도 여론에 밀려 대일관계가 나빠질 수 있다.”며 그 역시 걱정하고 있었다.한국 정부로선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었다. 그렇다면 대 한국정책의 사령탑인 일본 외무성은 한국의 친일 진상규명 움직임을 어떤 시각으로 보고 있을까.외무성을 출입하는 다른 일본 신문의 기자는 익명을 요구한 외무성 간부의 언급이라면서 이렇게 전해줬다. “개정안의 자세한 내용은 모르지만 한국 국내의 정치적 상황에서 비롯된 얘기로 받아들이고 있다.‘과거청산’은 한국에서는 정치적으로는 누구도 반대할 수 없는 문제이다.단 개정안 발표가 고이즈미 총리의 한국방문 발표와 겹친 것에는 별다른 의도는 없다고 생각한다.” 청와대와 여당이 같은 날 정상회담과 개정안을 발표한 것을 ‘우연’으로 분석하고 있는 점은 다행한 일이다.그렇지만 친일반민족행위 조사의 의미를 애써 폄하하려는 일본 정부의 속내가 읽혀 씁쓸한 뒷맛을 남긴다.이런 외무성의 인식은 21일 제주를 방문하는 고이즈미 총리에게도 보고될 것이다. 일본으로선 친일진상 규명은 껄끄러울 터이다.과거사로 인해 지금의 관계가 나빠질 수 있다는 우려,진상규명의 대상을 넓히려는 움직임을 정치상황으로 격하하고 싶어하는 인식은 따지고 보면 그 껄끄러움을 피하고 싶다는 데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사실 한·일관계에는 호재와 악재가 함께 기다리고 있다.국교정상화 40주년인 2005년은 ‘한·일 우정의 해’로,비록 한시적이지만 일본 입국비자가 면제되고 양국의 공동이벤트가 예정돼 있다.그러나 2001년의 교과서파동이 재연될 가능성이 농후하고,한·일 자유무역협정(FTA)도 순탄하지 않을 듯하다.거기에 고이즈미 총리가 야스쿠니 신사참배를 되풀이한다면 더욱 어렵다. 친일진상규명이 철저히 이뤄져야 한다는데 이견이 없다.그러나 호재와 악재가 뒤섞인 양국관계를 잘 다뤄나가려면 적어도 일본이 느끼고,인식하고 있는 껄끄러움을 해소하려는 노력을 할 필요가 있다.과거의 친일이 우리 민족에게 준 고통과 그 아픔의 역사를 바로 세우고 기록하겠다는 진상규명인 점,현재와 미래의 한·일관계를 보다 발전적으로 가져가기 위한 과정임을 한국 정부는 잘 설명해줘야 한다.정상회담과 개정안을 단 하루쯤이라도 시차를 둬 발표했더라면 하는 아쉬움정도는 남기지 않는 세련됨도 기대해 본다. 황성기 사회부장 marry04@seoul.co.kr˝
  • 일한불교協 가키누마 스님 방한

    “일본과 일본인들은 과거 한국에 저지른 역사적 죄상을 참회해야 하며 자라나는 세대들을 위해서도 그 허물을 덮을 것이 아니라 과거사를 솔직히 인정해야 합니다.” 일본에서 북관대첩비(北關大捷碑)의 한국 반환운동을 주도하고 있는 일한불교복지협회장 가키누마 센신(枾沼洗心·74)스님은 방한중인 13일 기자와 만나 “한·일 과거사의 깨끗한 청산을 위해서도 북관대첩비는 반드시 한국에 되돌려져야 한다.”며 한국 정부의 적극적인 협조를 거듭 당부했다. 북관대첩비는 임진왜란 당시 정문부 장군이 의병들을 규합해 최초로 왜군을 물리친 전공을 기념해 숙종33년(1707년) 함경북도 길주군 임명(현 김책시 임명동)에 세워진 전승 기념비. 러·일전쟁중인 1905년 일본군 미요시 중장이 일본으로 강탈해가 현재 야스쿠니 신사 경내에 보존되어 있다. “일본이 북관대첩비를 소유해서 득이 될 것이 전혀 없습니다.야스쿠니 신사도 그 점을 잘 알고 있지만 일본내 한국 문화재 반환의 선례와 남북관계의 문제점을 들어 반환을 주저하고 있습니다.” 가키누마 스님은 지난 1990년 한·일 정상회담 이후 승려의 입장에서 일본이 저지른 과거사 참회와 실행에 앞장서고 있는 인물. 그동안 황세손 이구씨의 영구귀국을 주선한 것을 비롯해 관동대지진 피해자 위령탑과 태평양전쟁 징용자 위령탑 건립,안중근 의사 유품 한국 반환 등을 성사시켰으며 현재 한국의 한·일불교복지협회와 함께 북관대첩비 반환운동에 전념하고 있다. 김성호기자 kimus@seoul.co.kr˝
  • [12일 TV 하이라이트]

    ●심야스페셜(MBC 밤 12시20분) 2004년,최초로 평양 땅을 밟게 된 11명의 한국 어린이들의 4박 5일간의 평양 대장정을 따라가 본다.평양 시내,단군릉,동명왕릉 등 주요 볼거리와 처음 먹어보는 북한의 음식들,북한의 일반 소학교 등이 공개된다.남북한 어린이들이 어깨동무를 하고 한마음이 되는 현장을 담는다. ●사이언스+(YTN 오전 8시30분) 현재,교육인적자원부가 진행중인 초·중·고등학교 과학실험실의 현대화,제7차 교육과정에서 비중이 더 커진 과학실험실수업.아이들은 아직도 실험수업이 지루하다.과학 선생님들이 과학실험수업을 부담스러워하는 것인지,과연 무엇이 해결되어야 하는지,그 현장을 찾아가본다. ●문화센터(EBS 오전 11시) 녹즙은 신체의 노폐물을 밖으로 쓸어 내리기 때문에 다이어트와 몸매관리에 탁월한 효과를 나타낸다.물만 먹어도 살이 찌는 체질에서 노폐물과 잉여지방을 시원하게 배출하는 체질로 바꾸는 방법을 알아본다.소화를 돕는 토마토,양배추 등과 함께 다이어트에 효과적인 녹즙을 만들어본다. ●리얼TV〈경찰24시〉(iTV 오후 10시50분) 형사라는 이름으로 범죄의 뒤만 쫓던 그들의 숨은 뒷이야기.반장님 생일날 있었던 일,만능 수리공 김준복 형사,노총각 안병준 형사가 인기있는 이유,금연을 선포한 류수열 형사 그 이후,아내사랑 아기사랑 전남훈 형사 등 그들의 가려진 일상을 쫓아가 본다. ●야심만만 만명에게 물었습니다(S BS 오후 11시5분) 파트너가 두 눈을 시퍼렇게 뜨고 있는 앞에서 그의 애인을 유혹할 때.애인이 바로 옆에 있는데 그 애인에게 접근하는 유형을 살펴본다.10대부터 40대까지 남녀 1만명의 이야기를 들어본다.또한 ‘남자의 의리란 어떤 행동을 했을 때 나타날까?’에 대해서 이야기한다. ●아름다운 유혹(KBS2 오전 9시) 세희는 갑작스러운 복통으로 쓰러진다.아파트 문을 두드리던 재혁은 세희의 행방을 수소문하고,응급실로 실려간 세희는 의사의 소견을 기다린다.밤 늦게까지 아파트 앞에서 기다리던 재혁은 세희와 마주치자 왜 말을 안했냐고 화를 내고,세희는 낙태를 하고 오는 길이라고 차갑게 말한다. ●한민족 리포트(KBS1 밤 12시) 남 플로리다에서 손꼽히는 건축설계회사 ‘송&어소시에이츠’의 대표 송영.최근 본격적인 관광도시로의 탈바꿈을 위해 건축붐이 불고 있는 팜 비치에서 가장 바쁜 여성 중 한명이다.동양 여성이 백인 남성들의 벽이 높은 건축계에서 탄탄한 지금의 회사를 이룬 성공비결은 무엇일까. ˝
  • [책꽂이]

    ●성호 이익시선(이익 지음,김남형 옮김,예문서원 펴냄) 조선 영조 때의 실학자 이익의 집안은 대대로 벼슬을 한 명문가였다.그러나 당쟁으로 인해 둘째형 이잠이 역적으로 몰려 장살되자 이익은 관직에 나가는 것을 포기하고 한평생 재야 선비로 지냈다.이익의 말년은 불우했다.정치적 박해를 받으면서 가세가 기울기 시작했고 외아들 맹휴의 오랜 질병으로 송곳 꽂을 땅도 없는 빈한한 처지가 됐다.이런 환경 속에서도 이익은 선비로서의 기백을 잃지 않았다.시를 통해 자기극복의 의지를 다졌다.이 책에는 이익의 그런 면모가 담겼다.1만 5000원. ●중국 3천년의 인간력(모리야 히로시 지음,박화 옮김,청년정신 펴냄) ‘손자’‘전국책’‘삼사충고’‘송명신언행록’등 중국 고전에 녹아 있는 리더의 조건을 골라 정리.중국 고전의 주축은 경세제민과 응대사령(應對辭令)이라고 주장하는 저자는 이중 응대사령에 중점을 두어 책을 엮었다.일찍이 일본의 한학자 야스오카 마사도쿠가 중국 고전을 ‘응대사령의 학문’이라고 규정했는데,여기서 말하는 ‘응대사령’은 설득이나 교섭 등 인간관계를 유지하는 모든 방법을 뜻한다.2만 1000원. ●생명의 물,우리 몸을 살린다(김현원 지음,고려원북스 펴냄) 다양한 실험과 과학적 이론을 바탕으로 재미있게 풀어쓴 물 이야기.연세대 의대 교수인 저자는 어려서 종양으로 인해 뇌하수체를 제거한 딸을 위해 물질의 정보를 물에 기억시키는 동종요법을 연구했고 그 과정에서 직접 터득한 사실을 토대로 몸에 좋은 물,좋은 기운을 담은 물을 개발했다.책에는 실제 기능수로 만성질환을 고친 사람들의 증언도 실렸다.지난 97년 부도처리된 고려원이 고려원북스로 새 출발하며 두번째로 낸 책.1만 2000원. ●윌리엄 모리스,세상의 모든 것을 디자인하다(이광주 지음,한길아트 펴냄) 영국의 공예 디자이너이자 작가,사회개혁가인 윌리엄 모리스의 삶과 작품세계를 소개.19세기 미술공예운동을 주도한 모리스는 일반인에겐 벽지 디자이너로 친근하고,문학을 좋아하는 이들에게는 팬터지 소설(‘세계 끝의 샘’‘불가사이한 섬의 물’)의 선구자로 잘 알려져 있다.중세 고딕성당에서 종합예술의 아름다움을 발견한 모리스는 “진정한 예술가는 곧 건축가”라는 신념을 구체화했다.그 작품이 바로 ‘레드 하우스’다.저자는 모리스는 단순한 디자이너가 아니라 삶의 모든 것을 디자인한 르네상스맨이라고 말한다.1만 3000원. ●질병의 역사(프레더릭 카트라이트 등 지음,김훈 옮김,가람기획 펴냄) 인류의 역사는 곧 질병의 역사다.질병은 역사의 물줄기를 바꿨다.로마제국을 강타한 역병은 그들이 자랑하던 거대한 하수 시스템인 ‘클로아카막시마’를 비롯한 공중위생들을 무력화시켰다.그런가 하면 멕시코에서 천연두는 아즈텍인들과 싸운 코르테스의 막강한 동맹군이었고,러시아의 동장군은 나폴레옹의 대군을 무찌르는데 큰 도움을 주었지만 그보다 더 결정적인 도움을 준 것은 발진티푸스였다.질병으로 보는 인류 문화사.1만 5000원. ●스티븐 호킹 과학의 일생(마이클 화이트 등 지음,김승욱 옮김) “블랙홀은 검은 색이 아니다.지구 밖에도 생명이 존재한다.우주는 하나가 아니다.” 우주의 본질과 인간의 기원에 관한 놀라운 발견과 연구를 통해 ‘우주의 주인’이라 불리는 금세기 최고의 물리학자 스티븐 호킹.온몸이 마비된 루게릭병 환자로 기억력만으로 우주의 비밀을 파헤치는 그가 어떻게 우주와 20세기 과학을 지배하게 됐을까.책은 호킹의 불굴의 과학인생을 통해 시간의 역사와 우주의 신비를 읽게 한다.1만 3000원.˝
  • [이주일의 어린이책] 바다가 좋아!/무라카미 야스나리 글

    신나는 여름이에요.엄마 아빠가 이번 휴가땐 바다에 가자고 하셔요.그런데 어쩌죠?전 바다가 무서운데….어,이 책에 나오는 소년도 저랑 똑같나봐요.발만 담근 채 물에 들어갈 생각을 안하네요.어휴 저도 그 맘 알아요. ‘안녕? 어서 들어와!무섭다고? 그럼,그 파란 소라딱지를 주워볼래? 귀에 대보렴.바닷소리가 들릴 거야,어때 좋지?’ 망설이는 소년앞에 갑자기 문어가 나타났네요.소년을 바닷속으로 데려가려나 봐요.저기 보세요.어느새 용기를 낸 소년이 물안경을 끼고,호흡기를 입에 물고,또 오리발까지 달고,아주 용감한 표정으로 바다쪽으로 걸어가네요. ‘출∼렁,꼴깍!’‘쏴∼아,푸하!’‘출∼렁,휘청!’‘쏴∼아,야호!’우와 보기만 해도 가슴이 울렁거려요.저건 또 뭐죠? 생김새도 가지가지,색깔도 알록달록한 재밌는 물고기들이 참 많네요.갯민숭달팽이,흰동가리,불가사리,말미잘,성게….문어가 가르쳐준 이름들이에요.아 바닷속이 이렇게 신나고 멋진 곳이었구나. ‘친구야,바다여행 재미있었니?’물밖으로 나온 소년의 얼굴에 문어가 먹물로 작별인사를 하네요.‘친구야,또 올거지?’소년은 이제 바다가 하나도 무섭지 않은가 봐요.어느새 다시 찾아온 걸 보면.저도 막 바다가 좋아지려고 해요.이번 휴가땐 맑고 파란 바닷속에 꼭 한번 들어가봐야겠어요.4∼8세용.8000원.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日 ‘군국주의 우려’ 그림책 매진행렬

    |도쿄 이춘규특파원|최근 일본의 ‘군국주의’ 노골화 경향을 경계하는 내용으로 시민들이 만든 그림책이 초판 5000부가 단번에 매진되는 등 인기를 끌고 있다. 아사히신문은 27일 ‘전쟁을 일으키는 방식’이라는 제목의 36쪽짜리(A5판) 그림책이 지난 1일 서점가에 선보이자마자 초판이 매진됐다고 보도했다.이어 11일 7000부가 추가로 인쇄돼,도쿄·삿포로·나고야의 주요 서점에 선보여 일부 서점에선 베스트셀러 명단 상위에 올랐다. 도쿄의 주부와 학생,교사 등으로 구성된 한 공부모임이 집필한 이 책은 지난달 일본 국회에서 제정된 이른바 ‘유사(有事)관련 7법안’에 대한 우려를 담았다.법안 제정 등이 어떻게 방위에만 전념하는 국가에서 ‘전쟁가능 국가’로 바꾸게 하는 지를 추적했다.일본이 무력행사를 금지한 평화헌법의 정신을 무시하고 착착 군사대국화를 진행해가는 현실을 지적한 것이다. 3000원 정도 하는 이 책은 공부모임의 논의와 집필 외에 일부 대학교수 등 지식인 30여명이 조언했고,화가 이노우에 야스미치가 그림을 그렸다. taein@seoul.co.kr˝
  • ‘제2 야오밍’ 꿈의 덩크슛

    ■ NBA진출 1호 하승진 하승진의 미국프로농구(NBA) 진출은 80여년 한국 농구사의 획기적인 사건으로 받아 들여진다.지명 자체가 그의 성공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지만 “우리와는 관계없는 꿈의 무대일 뿐”이라는 농구계 안팎의 고정관념을 무너뜨린 것만으로도 의미는 깊다.물론 1라운드 지명이 무산된 것은 큰 아쉬움으로 남는다. 1라운드 지명선수는 3∼5년까지 매년 최소 69만 6300달러(약 8억 3000만원) 이상을 받을 수 있지만,2라운드 지명선수는 1년 안에 중도탈락하는 사례가 많은 게 현실이다.이 때문에 벌써부터 국내 복귀설이 ‘정설’처럼 나돌고 있다.하승진의 아버지 하동기씨도 “2라운드에 지명되면 돌아올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전문가들은 “구단과의 협상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한다.포틀랜드의 의중을 제대로 파악해야 한다는 얘기다.NBA 전문가인 이재민 대한농구협회 국제이사는 “대부분의 NBA 구단들은 장신의 외국 선수들이 다른 구단에 가는 것을 막기 위해 붙잡아 놓으면서도 정작 뛸 기회는 주지 않는다.”면서 “포틀랜드가 하승진을 몇년에 걸쳐 확실하게 키울 의지가 있는지를 먼저 따져봐야 한다.”고 말했다. 포틀랜드는 지난 시즌 41승41패로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한 팀으로 센터가 취약하다.그루지야 출신의 센터 블라디미르 스테파니아(216㎝)가 있지만 시즌 평균 득점이 2.6점에 불과하다. ●‘제2의 야오밍 꿈꾼다.’ 하승진은 일본의 오카야마 야스타카,중국의 송타오,멍크 바티에,왕즈즈,야오밍에 이어 아시아에서는 다섯번째로 NBA에 이름을 올렸다.오카야마와 송타오는 코트를 밟지는 못했고,바티에와 왕즈즈는 시즌 평균 1∼2분을 뛰었다.반면 2002년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지명된 야오밍(229㎝)은 2년 만에 NBA 최고의 스타로 자리매김했다. 야오밍이 ‘보석’이라면 하승진은 다듬어지지 않은 ‘원석’이다.삼일중학교 시절 이미 키가 2m를 훌쩍 넘었고 삼일상고 졸업 때까지 단 한차례도 패한 적이 없지만 성인무대에서는 이렇다 할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지난해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야오밍과 맞대결했지만 완패했다. 한편 이날 드래프트에서는 최대어로 평가된 에메카 오카포(코네티컷대)를 제치고 고교생 드와이트 하워드(18)가 올랜도 매직에 전체 1순위로 지명됐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꿈의 무대 NBA는 NBA는 꿈의 무대다.04∼05시즌부터 가세하는 신생팀 샬럿 밥케츠까지 총 30개 구단으로 이루어진 NBA는 15개 팀씩 동부와 서부콘퍼런스로 나뉜다. 각 팀은 12∼13명의 선수를 보유하고 시즌을 치르며,‘베스트 5’와 확실한 식스맨 3∼4명을 제외하고는 시즌 중에도 수시로 바뀐다.미국대학농구(NCAA)에서만 한 해 3000여명의 신인들이 쏟아져 나오고,유럽 등 다른 리그에서 뛰는 선수들도 NBA 입성을 목표로 하기 때문에 NBA 선수가 된다는 것은 그야말로 낙타가 바늘 구멍을 통과하는 것 만큼이나 힘들다. NBA 선수가 되면 부와 명예를 한꺼번에 움켜쥘 수 있다.최고 연봉자인 케빈 가넷(미네소타 팀버울브스)은 지난 시즌 연봉만 2940만달러(약 352억 8000만원).신인을 제외한 선수들의 평균 연봉은 대략 450만달러(약 54억원)이고,최저연봉은 36만 6931달러(약 4억 4000만원)이다.주전급으로 발돋움하면 스폰서가 따라 붙어 연봉이 부수입이 되기도 한다. NBA 무대에 서는 길은 크게 두 가지.신인드래프트와 자유계약선수(FA)를 통하는 것이다.평생에 한번뿐인 신인드래프트에는 고교를 졸업하고 드래프트 당일 만 18세를 넘은 선수,대학생 가운데 만 22세가 된 선수가 신청할 수 있다.미국 이외의 선수들은 미국에서 뛴 적이 없어야 한다.23세 이상은 자유계약을 통해 입단한다. 매년 신인드래프트에는 1라운드에 뽑힐 가능성이 있는 90여명의 선수만이 참가한다.극히 일부만 참가하는 이유는 일단 드래프트를 통해 지명되면 입단 계약을 하든 하지 않든,코트에서 뛰든 못 뛰든 지명한 구단을 벗어날 수 없기 때문이다.만일 2라운드에 지명된 하승진이 계약을 포기하고 국내에 복귀한 뒤 다시 NBA에 진출하더라도 포틀랜드 이외의 구단으로는 입단할 수 없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日영화 ‘소녀검객 아즈미 대혈전’

    25일 개봉하는 ‘소녀검객 아즈미 대혈전’은 일본에서 800여만부가 팔린 인기 만화 ‘아즈미’를 영화로 만든 것이다. 영화는 ‘소녀 검객’이라는 독특한 상황 설정으로 눈길을 끈다.또 전쟁 고아(孤兒),산속의 혹독한 훈련,자객 활동 등의 흥미로운 구성에다 상대편 무사들과의 칼싸움 등 무협 액션물로서의 볼거리를 갖추었다. 배경은 도쿠가와 이에야스가 내전을 거쳐 혼란스럽던 일본 전국시대를 막 통일하고 막부시대를 열 무렵.도요토미 히데요시를 추종하는 무리들의 반란에 대비해 그 우두머리들을 살해할 자객을 기르려는 오바타(하라다 도시오)에 의해 아즈미(우에토 아야) 등 10명의 전쟁 고아들이 산속에서 혹독한 훈련을 거쳐 자객이 된다.세상에 내려오기 직전 ‘마지막 시련’으로 피붙이처럼 지내온 파트너와 혈전을 벌인 뒤 살아남은 5명이 스승과 함께 반란을 주도하는 적장들을 제거하기 위해 길을 떠난다.영화는 소녀와 자객이라는 어울리지 않는 정체성과,‘내가 죽인 사람들이 나쁜 사람일까’ 등 자신의 행동에 대해 고민하는 아즈미의 방황을 슬쩍슬쩍 비추면서 ‘어린 자객집단’의 칼싸움을 중심으로 진행된다. 전반부의 훈련 과정과 곳곳에 등장하는 칼싸움 장면 등은 특수효과의 힘을 잘 보여준다.아즈미가 마지막에 200명의 자객과 대결하는 장면도 현실성은 낮지만 자연스러운 디지털 기법으로 속도감있게 처리됐다. 하지만 영화는 원작의 스케일을 영화로 담지는 못한 듯하다.제한된 시간에 곡예단 친구들과의 만남 등 곁가지 장면에 너무 비중을 두면서 산만해진다.비장한 분위기와 불협음을 내는 아이들의 장난기,역동적이지 못한 액션 신,피와 엽기적 살육만 난무할 뿐 그 의미를 제대로 보여주지 못하는 점도 흠으로 비쳐진다. 이종수기자 vielee@seoul.co.kr˝
  • 日 70년초 핵무기 개발 검토했었다

    일본 방위청이 핵무기 개발을 검토한 것으로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나카소네 야스히로(中曾根康弘) 전 총리가 방위청장관 재직 시절 핵 무기 개발을 검토했다는 사실이 25일 시판 예정인 나카소네 전 총리의 회고록에서 확인됐다고 교도통신(共同通信)이 18일 보도했다.지난 1982∼1987년 총리직을 수행한 나카소네는 70년 1월부터 1년6개월 동안 방위청 장관을 지냈다. ●핵실험 장소 없어 포기 교도통신에 따르면,나카소네 전 총리는 70년 방위청 장관 취임 직후 방위청 내 군 전문가들을 시켜 핵무기 개발에 필요한 기간과 비용을 연구해 보고할 것을 지시했다.전문가들은 2000억엔을 투입해 5년 안에 개발 가능하다고 보고했지만 일본에 핵 실험을 할 장소가 없어 불가능하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한다. 나카소네 전 총리는 회고록에서 “나는 계속해서 (일본의 핵무기 보유에 대해) 반대 입장이었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그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러나 만일 미국이 일본에 대한 핵 우산을 제거했다면 상황이 달랐을 것이며,일본이 핵무기 보유 등 다양한 선택 방안을 고려했을 것”이라고 회고록에 기록하고 있다고 AFP통신은 전했다. ●이토 히로부미 손자가 연구 주도 한편 나카소네 전 총리의 지시로 핵 무기 관련 연구를 주도한 인물은 이토 히로부미(伊藤博文)의 손자인 것으로 알려졌다.인터넷매체 프레시안 보도에 따르면,나카소네 전 총리는 이날 교도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방위청 관리인 이토 히로부미 손자가 이(핵무기) 문제를 가장 열심히 연구하고 있다는 말을 듣고 그를 중심으로 전문가를 불러 모아 연구를 지시했다.”고 말했다. 황장석기자 suron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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