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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월드이슈-커지는 中·日 갈등] 中 “신사참배 중단안하면 타협도 없다”

    |베이징 오일만특파원|중국은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의 ‘야스쿠니 외교’에 대해 신사참배 ‘중단’ 이외에 타협의 여지가 없다는 단호한 입장이다. 중국 인민들은 “그동안 과거사 사죄가 모두 거짓말이었다.”며 반일(反日) 감정이 극에 달해 있다.지난해 일본인들의 주하이(珠海) 집단매춘 사건과 시안(西安) 일본 유학생들의 ‘음란쇼’ 등 악재가 쏟아졌다.최근들어 해묵은 댜오위타이 영유권 분쟁도 격화되는 등 중·일 수교 이후 최악으로 치닫는 분위기다. 당초 장쩌민(江澤民) 군사위 주석의 최측근이자 대표적인 지일(知日)파인 쩡칭훙(曾慶紅) 국가 부주석이 중용되자 중·일 관계가 상당부분 개선될 것이란 관측도 있었다. ‘경제 제일주의’를 앞세운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의 4세대 지도부도 중요 경제 파트너인 일본과의 관계 개선을 희망했지만 현재로선 운신의 폭이 극히 좁아진 상황이다.2002년 양국 국교 정상화 30주년과 2003년 중·일 우호조약 체결 25주년을 맞아 중·일 정상회담 추진이 좌절된 것도 이러한 배경 때문이다. 그러나 자세히 들여다 보면 야스쿠니 참배를 둘러싼 양국의 대립은 근원적으로 아시아 주도권을 둘러싼 라이벌 의식이 자리잡고 있다.21세기 중반 ‘팍스 시니카(중국 중심의 세계질서)’를 꿈꾸는 중국으로선 아시아의 경제권을 장악한 일본과의 쟁탈전은 필연적 수순으로 봐야 한다.더욱이 평화헌법을 파기하고 미국을 등에 업은 일본 극우파들의 부상은 중국 지도부에게 ‘과거의 악몽’을 일깨우는 일종의 자극이었다.반일 감정의 앙금은 경제 문제로 직격탄이 날아갔다.지난 30년 동안 지속돼온 다칭(大慶) 석유의 대일 수출을 올 초에 중단시켰다.중국이 추진하는 러시아 시베리아 송유관 건설 프로젝트에 일본이 뒤늦게 뛰어들자 불편한 심기를 표출했다는 분석이다. 베이징∼상하이간 고속철도 건설과 관련,일본의 신칸센을 배제하고 프랑스 TGV 채택설이 강하게 흘러나오고 있다.중국 지도부가 일본의 신사참배 중단과 신칸센 선정을 연계했지만 ‘물건너 갔다’는 것이 대체적인 분석이다. 상하이 국제문제연구소 일본연구실 우지난(吳寄南) 주임은 “일본의 신사참배는 중국인의 감정을 무시하고 중국 외교를 중시하지 않는 상징적 사건”이라며 “신사참배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한 양국의 고위층 방문은 당분간 어려울 것”이라고 진단했다. oilman@˝
  • 日, 센카쿠 상륙 중국인 체포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의 야스쿠니(靖國)신사 참배로 그러잖아도 불편해진 일본과 중국 관계가 24일 일본 경찰이 양국간에 영유권 분쟁이 일고 있는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타이)에 상륙한 중국인 활동가 7명을 체포함으로써 급속히 냉각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교도통신과 NHK 등에 따르면 오키나와현 경찰 당국은 이날 오후 헬리콥터편으로 경찰병력을 현지에 보내 우오쓰리지마(釣漁島)에 상륙한 중국인 활동가 7명을 불법입국 혐의로 체포했다.일본 경찰은 이들을 오키나와에서 조사한 뒤 국외로 추방할 것으로 알려졌다.일본이 영유권 분쟁을 빚고 있는 센카쿠열도에 상륙한 중국인을 체포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중국인 활동가들은 이날 오전 7시20분쯤 2척의 소형 보트를 이용,일본 해안수비정의 저지선을 뚫고 센카쿠 열도에서 가장 큰 섬인 우오쓰리지마에 상륙했다.이들은 댜오위타이 방어를 표방하는 ‘중국민간보조(中國民間保釣)연합회’ 소속 회원들로 알려졌으며 23일 오전 저장(折江)성 원저우(溫州)에서 100t급 배편으로 출발해 이날 아침 섬에 상륙했다.이들이 타고 온 배에는 “여기는 중국 영해”라고 쓴 플래카드가 걸려 있었다. 중국인이 센카쿠열도에 상륙한 것은 1996년 10월 홍콩 활동가들이 상륙한 이래 7년 반만이며 본토 거주 중국인이 상륙한 것은 처음이다. 고이즈미 총리는 이날 오후 중국인 활동가들을 체포한 것에 대해 “일본 법에 따라 적법하게 처리한 것”이라고 옹호했다.고이즈미 총리는 그러나 이번 사건이 중·일관계에 미칠 영향을 고려,“(양국 정부가) 되도록 냉정히 대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앞서 다케우치 유키오 일본 외무성 사무차관은 이날 오전 우다웨이(武大偉) 주일 중국대사를 외무성으로 불러 중국배의 영해침범과 중국인의 우오쓰리지마 상륙에 항의했다.정부 대변인인 후쿠다 야스오 관방장관도 “센카쿠열도가 일본의 영토임은 역사적으로나 국제법상 의심할 여지가 없다.”며 “외국인에 의한 불법상륙은 매우 유감스러운 일이며 이같은 행동은 저지돼야 한다.”고 즉각 항의했다. 한편 중국 외교부는 이날 센카쿠열도에 중국인 활동가 7명이 상륙한 사실을 확인하면서 “일본측이 냉정하게 대응해 그들의 신체에 위해를 가하지 않기를 바란다.”는 담화를 발표했다. 센카쿠열도에 대한 중국과 타이완,일본간의 영유권 다툼은 일본의 한 우익단체가 섬에 등대를 세운 뒤 고조됐다.중국인 활동가들은 최근 9개월 동안 모두 4차례 상륙을 시도했었다. 일본과 중국은 2001년 이후 고이즈미 총리의 야스쿠니 참배를 둘러싸고 감정대립 양상을 보여왔으며 최근에는 양국 총리가 기자회견과 국회 답변을 통해 야스쿠니 참배에 관해 공방을 주고 받는 등 첨예한 신경전을 계속해왔다. 김균미기자 외신 kmkim@seoul.co.kr˝
  • [盧탄핵안가결-각계반응] “한국내 정치사안” 신중한 반응

    |워싱턴 백문일·도쿄 황성기·베이징 오일만·파리 함혜리특파원|미국과 일본,중국 등 각국 정부는 12일 노무현 대통령의 탄핵안이 국회에서 전격 가결되자 한국 정국상황 변화를 면밀히 주시하면서도 공식적으로는 “한국의 내정에 관한 문제로 언급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며 매우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4강 정부 반응 미국 국무부는 11일(현지시간) 노 대통령의 탄핵안이 국회에서 가결된 데 대해 “사태를 매우 면밀히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국무부는 세 문장으로 된 성명에서 “우리는 한국에서 나오는 보도를 알고 있다.우리는 서울에 있는 대사관의 우리 직원들과 접촉 중”이라고 말했다.미국 백악관이나 국무부의 진전된 반응은 12일 낮 정례브리핑에서 질문에 대한 답변 형식으로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한국의 탄핵 정국은 긴급 군사안보 상황이 아니고 한국의 국내문제인 만큼 특별한 조치나 공식 성명이 나오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일본의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는 이날 노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 가결이 한국의 대북 정책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은 없을 것이라고 예상했다.고이즈미 총리는 관저에서 “정치적 혼란은 조기에 종식될수록 좋다고 믿는다.”고 강조한 뒤 “북한에 대한 한국의 대처방식은 아마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정부 대변인격인 후쿠다 야스오 관방장관은 이날 정례기자회견에서 “한국 내부의 문제”라면서도 “(한국이) 가깝고 소중한 나라라는 점에서는 어떤 변화도 없다.정세가 어떻게 되든지,잘 지켜보지 않으면 안된다.”고 밝혔다.후쿠다 장관은 “앞으로도 (한국과)좋은 관계를 유지해 발전시켜 나갈 생각에는 변함이 없으며 일본(정부)의 대응에도 변화가 없다.”고 한·일관계에 미칠 영향은 없다는 뜻을 우회적으로 시사했다. 중국 외교부는 “한국의 내정문제”라며 “우방인 한국의 정국이 안정을 되찾기를 바란다.”고 짤막하게 논평했다.언급은 자제하면서도 대통령에 대한 탄핵 가결이 6자회담 및 한반도 정세에 미칠 영향을 우려하는 분위기다. 러시아 외무부도 특별한 논평이나 언급을 자제하면서도 향후 사태 추이를 예의주시하고 있다.특히 올 상반기중 노 대통령의 러시아 방문 논의가 진행중인 만큼 탄핵 정국 향배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외신 반응 AP,AFP,블룸버그통신 등 외신들은 노 대통령 탄핵안 처리과정을 시시각각 긴급 뉴스로 타전하면서 분석기사를 통해 대체로 한국의 정치위기를 가중시키면서 경제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점쳤다. 미 CNN방송은 탄핵안 처리과정을 1시간동안 생중계했으며,워싱턴포스트·뉴욕타임스·NBC·ABC방송 등 미국 유력 언론들은 서울발 긴급 뉴스로 전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대통령 탄핵으로 아시아 제 4위의 한국 경제가 정치적 격랑 속으로 빠져들고 있으며 1987년 민주주의가 회복된 이래 한국인들의 분열이 어느 때보다 심화되고 있다.”고 보도했다.WP는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해 “탄핵안이 헌재의 승인을 받을 지 여부는 불확실하지만 제 1야당인 한나라당은 총선을 앞두고 탄핵안이 노 대통령 및 대통령의 진영에 최소한 오점은 남길 것으로 보고 도박을 걸었다.”고 분석했다. 뉴욕타임스는 탄핵안 처리과정과 향후 일정을 비교적 상세히 전한 뒤 총선을 한달 민감한 시점에 대통령 탄핵안이 가결됨에 따라 회복조짐을 보이고 있는 한국 경제와 북한핵 해소를 위한 6자회담에 미칠 영향을 우려했다. 로스앤젤레스 타임스는 “사소한 정치적 다툼이 한 국가를 마비시키는 위기로 확대돼 한국 역사상 최초로 국회가 대통령을 탄핵하는 지경까지 이르렀다.”고 보도했다.월스트리트저널은 가뜩이나 경제·외교 현안들이 산적한데 탄핵 정국으로 정치적 불확실성이 장기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영국의 파이낸셜타임스는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해 “외국 투자자들에게는 한국 국내 정치불안이 북한 핵 위기보다 더 심각한 불확실성의 원천이 됐다.”고 보도했다.미 경제금융전문통신인 블룸버그의 칼럼니스트 윌리엄 주니어는 12일 자신의 칼럼에서 한국의 정치인들은 대통령 탄핵이 아니라,경제 등 좀더 대국적인 일에 눈을 돌려야 한다고 주장했다.미국 월가 인사들은 탄핵 정국이 외국인 투자자들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는 분석이 엇갈렸지만 앞으로의 정치과정과 정치권 및 일반국민들의 대응양상이 매우 중요하다는 데는 의견이 일치했다. 일본 NHK방송은 정오뉴스 머리뉴스로 보도했으며,민방들은 자막으로 처리하면서 속보를 계속 내보냈다.아사히신문은 인터넷판에서 “한국의 국가신용 저하는 불가피하다.”고 전망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과 국영 CCTV는 탄핵안이 가결된 지 4분여 만에 긴급뉴스로 보도했다.신화통신은 논평을 삼가는 대신 미국과 프랑스 등의 주요 외신을 인용,“노 대통령의 탄핵안 가결에 따라 한국의 정세는 불안정하게 될 것”으로 보도했다. 프랑스의 르몽드는 “외국인 투자자들은 북핵 문제로 투자환경이 불안한 한국에서 정치적 혼란에 따른 권력 부재는 결국 경제적 공백으로 귀결될 것이란 점을 인식하고 정치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탄핵 정국이 한국경제에 미칠 부정적 영향을 우려했다. mip@˝
  • 日 ‘커가는 중국’ 견제

    일본과 중국이 아시아 주도권을 둘러싼 미묘한 라이벌 의식으로 인해 긴장의 파고를 높여가는 기류다.특히 일본정부가 3년 연속 중국에 제공하는 엔화 차관을 삭감할 것으로 10일 알려지면서,일본이 본격적으로 중국에 대한 견제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도 힘을 얻어가고 있다. 반면 순수한 경제적 측면에서는 피차 경쟁 속의 협력관계라는 현실을 인정,공생이 불가피하다는 목소리도 터져나온다.양국 관계는 한마디로 “정치적으론 차갑지만,경협분야에선 뜨거울 수밖에 없는” 계륵과 같은 관계로 압축된다는 견해도 제기된다. ●신사참배로 양국관계 악화설 일본 언론들은 이날 일본 정부가 올해 중국에 제공할 엔화 차관을 작년 대비 20%정도 감소한 970억엔(약 1조원)으로 줄일 방침이라고 보도했다.대중국 엔 차관은 2000년 2144억엔으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일본 정부가 중국에 대한 엔 차관을 줄이기로 한 것은 정부개발원조(ODA) 예산이 축소되기도 했지만,고도성장을 지속하며 유인우주비행에 성공하는 등 눈부신 발전을 계속하고 있는 중국을 견제하려는 속셈도 반영된 것으로 풀이되기도 했다. 실제로 일본 집권 자민당 내에서는 중국이 국방예산을 대폭 늘리는가 하면 국제열핵융합실험로(ITER) 유치국으로 일본의 경쟁 상대국인 프랑스를 지원하는 데 대한 반감이 높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중국이 일본의 텃밭으로 인식했던 동남아국가연합(ASEAN)에서 화교자본을 앞세워 급격히 시장잠식을 하는 것도 신경쓰는 기류다. 물론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가 전범이 합사된 야스쿠니신사를 취임 후 4년 연속 참배하고 향후 매년 참배 방침을 밝히자,중국이 고이즈미 총리의 중국방문을 거부하는 등 정치관계가 냉각된 가운데 엔 차관 삭감이 이뤄져 양국관계 악화설로 비화된 측면도 있다. ●‘그래도 서로 절실한 상대다’ 일본 내에서는 중국이 경제나 과학,군사적 측면에서 급성장하면서 ‘중국 위협론’이 비등하기도 했지만 우파성향인 산케이 신문은 최근 “일본 경제회복을 위해 중국시장이 큰 도움이 되는 것도 인정하고 싶지 않지만 사실”이라고 보도했다. 일본정부로선 10년만에 맞이한 일본경제 회복의 원동력인 수출 부문에서 중국시장 의존성이 커지고 있는 데다,160억달러(약 19조원)가 소요될 베이징∼상하이간 고속철 사업자 결정시 신칸센 방식 채택에 아직도 미련을 두고 있다.가와구치 요리코 일본 외상이 4월3일 중국을 방문,북한 핵문제와 일본인 납치문제 등 양국간 현안을 협의하기로 한 데서도 일본정부의 이같은 기류가 엿보인다. 중국 내에서도 고이즈미 총리의 야스쿠니신사 참배,댜오위다오 영유권 분쟁,옛 일본군 독가스 피해사고 등으로 반일감정이 젊은 네티즌들을 중심으로 고조되고 있다.하지만 중국 내 전문가들은 “중국은 현 단계에서 일본,미국과 같은 발전된 나라의 자금과 기술 등이 필요하다.”면서 감정보다는 전략적 이익 우선을 강조한다. 중국 내에서도 고속철의 경우 고위당국자들이 대일 견제 차원에서 프랑스 테제베 채택설을 흘리고 있긴 하다.그러나 지진과 산악지형에 강하다는 이유로,기술 이전을 전제로 해 신칸센을 택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아직 완전히 사라지지는 않고 있다. 이춘규기자 taein@˝
  • [세계인-우리는 이렇게 산다] 日샐러리맨들의 봉급실태

    |도쿄 황성기특파원|후쿠다 야스오 관방장관의 사적자문기구가 “총리 봉급을 올릴지 말지”를 목하 고민 중이다.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의 급여는 월액 222만엔,연봉개념으로는 4165만엔인데도 미국(4328만엔)이나 프랑스(2억 2401만엔)에 비하면 적다는 것이 그 이유다.다른 선진국에 맞추기 위해 인상하고 싶지만,구조개혁에 따른 실업,봉급삭감 등의 고통을 감내하고 있는 대다수 일본인 정서를 감안해 인상을 미룰지 고심하고 있는 것이다. 관료국가답게 일본 관리,특히 고위공무원 봉급은 짭짤하다.올초부터 ‘당신의 값-오늘날 봉급사정’이란 각 분야의 직업별 급여실태에 관한 장기 연재물을 내보내고 있는 마이니치(每日)신문에 따르면 공무원으로서 오를 수 있는 최고직위인 사무차관의 연수입은 정부 부처를 막론하고 2432만 9000엔이다. 고시에 합격한 직업 공무원의 초임은 월 18만 4400엔.35세의 과장보좌가 되면 연 755만엔으로 뛰어오르고 45세 전후 과장직에 오르면 1100만엔을 넘는다. 월급이 많기로는 지방 공무원도 빠지지 않는다.요코하마의 시영 버스운전기사는 약 1600명인데 이들의 평균 연수입(평균 연령 43세)은 791만 9000엔이다.1000만엔을 넘는 운전기사가 무려 245명,1300만엔을 넘는 50대 후반의 고액연봉 운전기사도 있다.이들의 평균 근무시간은 7시간45분이었다. 지방 수장인 지사들도 사무차관급 전후로 아이치(愛知)현 지사의 경우 2611만엔에 달했다.경찰관도 30대 초반의 경부보(警部補)가 월 60시간의 잔업으로 16만엔의 수당이 가산될 경우 월 45만엔,연수입으로는 830만엔에 달했다.자위대는 이보다 낮아 방위대학을 졸업한 35세 전후의 중대장급이라면 680만엔 정도이다. 세계적 전자회사인 소니의 경우 관리직 과장이 되면 대체로 1000만엔을 넘어선다.부장으로 승진하면 1400만엔 정도가 되는데 하는 일과 성과에 따라 2000만엔을 받아가는 부장도 있다. 반면 장기 불황으로 보통의 민간기업이나 구조조정에 들어간 금융기관 등은 연봉 300만∼500만엔 월급쟁이가 즐비하다.국유화가 결정된 리소나은행의 고졸 은행원(40)은 550만엔이던 연봉이 300만엔으로 삭감돼 사내에서 금지된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UFJ종합연구소의 경제애널리스트인 모리나가 다쿠로(森永卓郞)는 ‘연수입 300만엔 시대를 살아가는 경제학’ 등의 저서를 통해 일본 샐러리맨의 재편을 예언하고 있다.“1억엔 이상의 연봉을 벌어들이는 한줌의 슈퍼샐러리맨과 300만엔대의 대다수 샐러리맨으로 양극화해 가는 일본에서 슈퍼맨이 될 수 있다는 환상을 버리고 300만엔대 이하로 떨어지지 않도록 적당히 노력하면서 인생을 즐기는 법을 몸에 익혀야 할 것”이라고 주장,베스트셀러를 낳았다.˝
  • [사설] 안보정책구상 실천이 관건이다

    참여정부가 추구하는 안보정책의 포괄적인 밑그림이 나왔다.정부가 4일 90쪽짜리 ‘평화번영과 국가안보’란 책자를 펴낸 것.이는 노무현 대통령이 외교부 장관 등을 교체하며 사실상 2기 외교안보팀을 출범시킨 것과 더불어 안보정책의 기본 방향과 원칙을 확정한 조치로 평가된다. 정부는 책자에서 지난 1년동안 간간이 발표했던 참여정부의 안보정책들을 총정리하며 국가안보의 목표와 전략기조를 명확히 천명했다.정부는 특히 4대 국가안보 전략기조로서 ‘균형적’ 실용외교와 ‘협력적’ 자주국방 등을 제시했다.다분히 자주니 동맹이니 하는 논란을 의식한 표현으로 여겨진다.정부는 이로써 그간 안보정책을 둘러싸고 정부 부처는 물론 국민들 사이에 빚어졌던 갈등과 대립이 해소되기를 기대하는 눈치다. 이번 안보정책 구상은 정부의 설명대로 상위 개념의 지침서라는 점에서 일면 그 불가피성이 이해되지만,지나치게 추상적이고 공허하다는 점을 우선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게다가 한·미동맹이니 자주국방이니 하는 배타적인 성격의 목표를 한데 묶음으로써 실현 가능성에 대해 강한 의문이 든다. 정부는 북핵과 관련해 평화적 해결이란 기존 방침을 되뇌고 있는데,문제의 시급성이나 난해성 등을 감안할 때 무기력한 대응이라는 지적을 면키 어렵다.대통령 임기중에 자주국방을 실현하기 위한 기반을 구축하겠다는 자주국방 계획도 국방비 지원이나,군구조개혁 등 강력한 실천적 조치가 뒤따르지 않으면 헛일이다.일본에 야스쿠니신사 대체시설을 건설토록 하겠다는 목표도 허황하기는 마찬가지다.결국 실천이 관건이다.정부는 실현가능한 과제의 우선 순위를 정한 뒤 치밀하고 구체적인 실행계획을 세워 행동에 옮기기 바란다.˝
  • 고이즈미 “상대입장 존중해야”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는 1일 노무현 대통령이 3·1절 기념사를 통해 일본을 비판한 것에 대해 “서로의 차이를 인정하고 입장을 존중하는 자세가 중요하다.”고 말했다.고이즈미 총리는 이어 자신의 이런 인식은 노 대통령에게 “잘 전해져 있는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이에 앞서 일본 정부 대변인은 후쿠다 야스오(福田康夫) 관방장관도 “상호 이성을 갖고 과거도 눈여겨 보면서 보다 나은 다음 시대로 가기 위한 노력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양국이 미래지향적 관계발전을 위해 상호 노력할 필요가 있다는 점을 강조,감정적 맞대응을 자제한 것으로 보인다. 후쿠다 장관은 이어 “노 대통령의 연설은 작년 연설에 비해 잘 생각해 자제한 발언”이라고 평가했다.그는 아울러 과거사문제에 대한 일본 정부의 입장은 ‘역사적 사실을 겸허히 받아들여 통절한 반성과 사과를 표한다.’는 1995년 무라야마 도미이치 당시 총리의 담화와 “기본적으로 달라지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일본 언론들은 노 대통령의 발언은 야스쿠니신사 참배를 계속하겠다고 밝힌 고이즈미 총리에 대한 경고의 의미를 담고 있는 것으로 풀이하면서 비교적 사실보도에 치중했다.교도통신과 NHK방송 등은 노 대통령의 발언을 소개하면서 “이례적인 대일 비판”이라고 평했다.아사히·닛케이 신문 등은 “고이즈미 총리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 등에 대한 유감표명이고,일본측에 역사 문제에 대한 언동을 자제할 것을 촉구한 것으로 비쳐진다.”고 해석했다.일부 일본 언론은 노 대통령의 발언이 4·15총선거 등을 의식해 일본측에 충고한 것으로 분석했다. 이춘규기자 taein@˝
  • [사설] 盧대통령 日총리 비판 옳지만

    노무현 대통령이 제85회 3·1절 기념사에서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의 최근 언동을 강력히 비판했다.노 대통령은 “우리 국민 가슴에 상처를 주는 발언을 적어도 국가적 지도자의 수준에서는 해서는 안 된다.”면서 “아직 해결되지 않은 문제에 대해 말하지 않는다고 해서 모든 문제가 해소된 것으로 생각해선 안 된다.”고 충고했다.노 대통령의 발언은 자주외교를 강조하는 기념사의 전체 흐름에 맞춰,A급 전범들이 합사돼 있는 야스쿠니 신사를 매년 참배하겠다고 공언하는 일본 지도자의 행태를,의지를 갖고 비판한 것으로 보인다. 노 대통령의 비판은 일단 옳다.고이즈미 일본 총리는 최근 또다시 야스쿠니 신사의 매년 참배를 공언하는 등 이웃나라를 끊임없이 자극해 왔다.그는 2001년 방한 때 김대중 당시 대통령에게 전범 문제가 없는 대체 위령 시설의 건립을 약속했다.한국 정부나 국민은 일본의 성의있는 조치를 기다리며 언급을 자제해 왔으나 일본은 약속을 지키기는커녕 오히려 한국의 자제를 역이용해 왔던 터이다. 하지만 노 대통령 기념사를 듣는 마음이 개운한 것만은 아니다.과거사는 과거사대로 엄중히 다루지 않으면 안 되지만 일본은 다른 한편 우호협력관계를 구축해 나가야 할 이웃나라다.대통령이 직접 이웃나라 지도자에 대해 ‘충고’라는 단어를 써가며 직격탄을 쏘아대는 것이 외교적으로 적절한가 신중하게 고려했어야 한다.과거 김영삼 전 대통령이 일본에 대해 부적절한 말을 했다가 한·일관계에 커다란 어려움을 안겼던 일도 뇌리에 남아 있다. 노 대통령의 기념사로 반일감정이 촉발되어서는 안 되며 총선을 앞두고 정치권이 반일감정을 이용해서도 안 된다.선거 승리를 위해 독도문제 등 반일감정과 관련된 소재를 이용하겠다는 열린우리당내 괴문서가 한 신문에 보도된 게 얼마전이어서 더욱 우려스럽다.노 대통령이 국민에게 차분하고 냉정한 미래의 준비를 당부했지만 바로 이 말은 정치권과 정부에 먼저 해당되는 내용이다.˝
  • 盧, 고이즈미 야스쿠니 참배 비판

    노무현 대통령은 “일본에 대해 한마디 꼭 충고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서 “지각없는 국민이나 인기에 급급하는 한두 사람의 정치인과 달리 적어도 국가적 지도자는,우리 국민들의 가슴에 상처를 주는 발언들을 해선 안 된다.”고 1일 말했다. 노 대통령의 이같은 발언은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의 ‘매년 야스쿠니 신사참배 강행’ 발언을 직접 겨냥한 것으로 풀이돼 외교적 파장이 예상된다.이와 함께 야당측은 ‘총선용 애국심 고취’라고 비난하고 나서 논란이 일고 있다. 노 대통령은 이날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제85회 3·1절 기념식에 참석,자신이 직접 작성한 연설에서 이같이 말하고 “한국의 정치 지도자가 굳이 역사적 사실을,오늘 일어나고 있는 일본의 법·제도 변화를,아직 해결되지 않은 문제들에 대해 말하지 않는다고 해서 모든 문제가 해소됐다고 생각해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특히 노 대통령은 “우리 국민과 정부는 절제하고 있다.”고 거듭 강조한뒤 “이는 미래를 위해서 마음의 상처를 주는 이야기를 절제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이어 “우리 국민들이,우리 정부가 절제할 수 있게 일본도 최선을 다해서 노력해야 한다.”고 경고성 메시지를 덧붙였다. 노 대통령은 또 “과거는 말끔히 청산되지 않았고 새 역사의 대의도 분명히 서지 못했으며 역사적 사실과 진실은 아직 많은 것이 묻혀 있다.”며 “아직도 국회에서 친일 역사를 어떻게 밝힐 것인가를 놓고 혼란을 거듭 하고 있으며,지금도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들은 한을 씻지 못하고 정리되지 못한 역사 앞에서 몸부림치고 있다.”고 말했다.특히 노 대통령은 “독립투사와 후손들의 오늘날 사회적 처지는 소외와 고통으로,독립투사들이 우리 역사를 주도하지 못해 아직도 역사에 대한 해석,오늘의 현실에 대한 인식에 있어 대립과 갈등을 극복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하고 “이제 다시 한번 일어서 풀지 못한 숙제를 풀어나가야 한다.”고 역설했다. 한편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노 대통령의 3·1절 기념사와 관련,“노 대통령이 최근 국민 사이에 일고 있는 반일 감정에 편승,총선에서 재미를 보려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盧 3·1절 기념사 파장 제2의 ‘역사 바로세우기’로 가나

    노무현 대통령이 1일 오전 10시 열린 3·1절 기념식 참석을 2시간여 남겨놓은 상황에서 직접 작성한 ‘기념사’가 외교적으로 미묘한 파장을 일으키는 가운데,발언의 의도에 대한 해석이 분분하다. 일제잔재 청산 등 ‘제2의 역사바로세우기’라는 평가가 있는가 하면,다른 한편에선 4월 총선을 앞두고 반일감정이 거센 ‘젊은층 끌어안기’라는 분석도 나온다.평화헌법 개정 움직임과 대북제재법안 추진 등 최근 일본의 강경보수화 행보에 경고를 던진 것이란 해석도 있다. 노 대통령은 기념사 끝부분에서 고이즈미 일본 총리의 ‘매년 신사참배 강행’ 발언을 직접 겨냥한 것으로 보이는,간결하지만 강력한 메시지를 밝혔다.노 대통령은 “국가적 지도자가 우리 국민들의 가슴에 상처를 주는 발언을 해서는 안된다.”면서 “우리 국민들과 정부가 자제할 수 있도록 일본도 최선을 다해 노력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청와대가 이날 미리 배포한 기념사에는 “지역주의 극복을 위해 이번 총선에서 국민들의 결단이 필요하다.”는 것이 중심 내용이었다.그러나 노 대통령은 현장에서 완전히 다른 기념사를 낭독했다. 윤태영 청와대 대변인은 “대통령이 어제 낮에 ‘일본에 대한 언급’ 등을 연설문에 반영하라고 지시를 했는데,연설문팀에서 이를 반영하지 못했던 것”이라며,“결국 대통령이 오늘 아침 기념사가 미흡하다고 판단해,오전 8시쯤부터 2시간 남짓한 시간에 메모형식의 연설문을 직접 작성,80% 정도 완성된 상태에서 연설에 임했다.”고 설명했다.청와대는 고이즈미를 겨냥했느냐는 질문에 “아니다.”면서 “있는 그대로 해석해달라.”고 주문했다. 윤 대변인은 차라리 “과거는 말끔히 청산되지 않았고,새로운 역사의 대의도 분명히 서지 못했다.”와 “국회에서 친일의 역사를 어떻게 밝힐 것인가를 놓고 혼란을 거듭하고 있다.”는 대목에 주목해달라고 말했다.독립투사와 그의 후손,위안부 할머니 등의 문제를 과거 역사를 바로 세워나가는 차원에서 접근하겠다는 것이다.또 친일행위 진상을 밝히는 법조문 등이 대거 삭제된 친일규명특별법 등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노 대통령의 이날 언급은 지난해 6월 일본 순방에서 “동북아의 미래를 위해 과거를 털고,감정적 대응은 자제해야 한다.”던 기본틀에서 확실히 벗어난 것이라는 지적이다.때문에 젊은 유권자들을 겨냥했다는 정치적 분석도 없지 않다. 올초 20∼30대 젊은이들을 후끈 달아오르게 한 것 중 하나가 ‘사이버 임진왜란’이었다.고이즈미 총리의 야스쿠니 신사참배과 ‘독도는 일본땅’ 발언,아소 다로 총무상의 ‘일본도 독도기념우표’발행 제안 등이 발단이었다.때문에 노 대통령의 이번 언급은 2002년 대선에서 ‘촛불시위’와 맞물려 나왔던 “반미면 어떠냐.”는 발언을 연상시킨다는 것이다. 문소영기자 symun@˝
  • 한국, 日 독도우표 비난 ‘맞대응’ 190개 회원국에 반박성명 보내

    |제네바 연합|한국은 일본이 만국우편연합(UPU)에 독도우표 발행을 비난하는 성명을 전달한 데 대한 반박 성명을 같은 UPU에 보내 회원국들이 회람토록 대응조치를 취한 것으로 알려졌다. 28일 스위스 베른에 소재한 UPU에 따르면 일본은 지난 26일 독도우표 발행은 UPU헌장 정신과 UPU총회가 채택한 권고안 등에 위배된다는 비난 성명을 접수,190개 회원국들에 돌렸다.일본이 비난 성명을 UPU에 보낸 것은 후쿠다 야스오(福田康夫) 관방장관과 가와구치 요리코(川口順子) 외무장관 등이 UPU 회원국들에 독도 우표 발행의 부당성을 호소하겠다고 밝힌 지 10일 만에 이뤄진 것이다. 이에 대해 한국측은 지난 23일 UPU에 전달한 성명에서 역사적 증거와 지리학적 사실,국제법의 원칙으로 볼 때 독도는 한국의 영토가 분명하며 한국 정부는 일본의 영유권 주장이 한국의 주권에 대한 중대한 위반임을 줄곧 강조했다고 밝혔다.˝
  • [국제플러스] 中 “신사참배 안하면 신칸센 지지”

    |도쿄 연합|중국은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총리의 야스쿠니신사 참배 문제만 없으면 일본과 독일,프랑스 3국이 각축을 벌이고 있는 베이징∼상하이 고속철도에 일본의 신칸센을 지지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고 아사히신문이 17일 보도했다.중국은 또 프랑스와 일본이 유치경쟁을 벌이고 있는 국제열핵융합실험로(ITER)도 같은 이유로 프랑스를 지지할 생각임을 내비쳤다.˝
  • 中, 고이즈미 당분간 초청 않기로

    |도쿄 황성기특파원|중국 정부는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를 당분간 초청하지 않기로 방침을 정했다고 도쿄신문이 16일 중국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중국은 작년 말 외교부 주도로 16개 중앙부처 차관급 40여명이 참석해 대일(對日)정책을 논의한 결과,고이즈미 총리의 야스쿠니(靖國)신사 참배를 용인한다는 인상을 주지 않기 위해 이같이 의견을 모았다.또한 중국의 후진타오(胡錦濤) 주석과 원자바오(溫家寶) 총리의 방일도 미루되 이들을 제외한 지도자의 교류는 추진한다는 방침이 제시됐다. 소식통은 고이즈미 총리가 회의 직후인 1월1일 4번째로 야스쿠니를 참배한 것과 관련,“최소한 올 상반기에는 양국의 정상 상호방문이 의제가 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직 총리로는 처음으로 야스쿠니신사를 공식 참배했던 나카소네 야스히로 전 일본 총리가 A급전범의 분사(分祀)를 제의했다. 나카소네 전 총리는 15일 TV아사히에 출연,고이즈미 총리의 야스쿠니 참배로 중단된 중·일 정상외교의 재개와 관련해 “초혼사(招魂社)를 만들어 전범들의 위패를 옮기는 것은 불합리한 일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marry04@˝
  • 책/오사카 상인들

    홍하상 지음 효형출판 펴냄 ●상호 적어놓은 휘장 ‘노렌'은 곧 신용 1583년 천하를 통일한 도요토미 히데요시는 오사카에 역대 최대의 성을 지었고,‘천황'이 있는 교토를 능가하는 경제권을 오사카에 이룩하고자 했다.그래서 그는 후시미·오우미·사카이·히라노 등 일본의 4대 상인을 오사카에 모았으며 쌀시장과 생선시장,야채시장 등 3대 시장을 통해 오사카를 각종 산물의 집산지로 만들었다.본격적인 상인 도시가 된 것이다. 특히 17세기 쌀시장을 중심으로 성장한 오사카의 센바(船場) 상인은 ‘돈을 남기는 것은 하,가게를 남기는 것은 중,사람을 남기는 것은 상’이란 신조로 상인정신을 키워나갔다.그 바탕엔 고객이 있는 한 사업은 영원하기 때문에 눈앞의 이익에 매달리지 않는다는 생각이 깔려 있다. 오사카 상인들’(홍하상 지음,효형출판 펴냄)은 오사카 상인의 명성이 결코 하루아침에 이뤄진 것이 아님을 보여준다.오사카 상인들은 최소한 400년 이상 장사를 해오면서 나름의 상인철학과 힘을 쌓았다.“상인이 화를 내면 천하의 제후도 놀란다.”는 말은 오사카 상인을 두고 하는 말.천하의 쇼군들도 상인의 힘을 빌리지 않고는 정치를 해나갈 수 없었다.사농공상의 사회였지만 오사카에서만큼은 상사농공(商士農工)의 순으로 상인이 무사 위에 있었다.“밖에서는 무사,안에서는 상인”이란 속담도 같은 맥락이다. 오사카 상인의 상징은 ‘노렌(暖簾)’이다.노렌은 상호를 적어 점포 앞에 내거는 휘장을 일컫는 말이다.이 노렌은 곧 신용을 의미한다.노렌을 내린다는 것은 오사카 상인에게는 죽음과 같은 것.오사카 상인의 정신은 “하늘이 두 쪽 나도 노렌은 지킨다.”라는 그들의 말에 그대로 드러나 있다. ●세계서 가장 오래된 기업 ‘공고구미' 이같은 상인정신의 정수를 간직해온 곳인 만큼 오사카에는 역사를 자랑하는 기업들이 한 둘이 아니다.586년에 세워진 건축회사 공고구미(金剛組)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기업이다.서양에서 가장 오래된 이탈리아의 금세공회사 토리니 피렌체보다 800여년이나 앞선다.600년 역사의 화과자점 스루가야,500년 전통의 이불가게 나시카와,400년 역사의 히야제약 등 오사카에는 100년 이상의 역사를 지닌 점포나 기업이 500개가 넘는다.세계 5대 전자회사 가운데 하나인 마쓰시타그룹,일본 맥주 시장을 휩쓰는 아사히 맥주,일본산 위스키의 원조 산토리 위스키,세계 최초의 라면개발회사 닛신식품,세계 2위의 비디오 게임 업체인 게임왕국 닌텐도,고품격 백화점의 대명사 다카시마야 등은 일본 경제를 주도하는 오사카의 대표적인 재벌들이다. ●오사카-도쿄 지역감정의 근원이기도 책은 오사카 상인과 일본의 지역감정 문제도 다뤄 눈길을 끈다.도요토미 히데요시에 이어 천하를 재통일한 도쿠가와 이에야스는 도요토미의 본거지인 오사카를 떠나 도쿄로 옮겨갔다.도쿠가와는 누구보다 상업의 중요성을 알고 있었지만 번주마저 고개를 숙이게 만드는 오사카 상인들을 두려워해 그들과 거리를 뒀다.일본의 지역감정은 여기에 그 한 뿌리를 대고 있다.오사카 사람들은 도쿠가와를 싫어하는 반면 도요토미는 신으로 떠받든다.미천한 농부의 아들로 태어나 바늘 장사와 도둑질로 먹고 살았지만 마침내 난세를 헤치고 천하의 권력을 쥔 입지전적인 인물로 보았기 때문이다. 서쪽의 중심인 오사카 사람들과 동쪽의 중심인 도쿄 사람들은 지금까지도 뿌리 깊은 지역감정으로 맞선다.도쿄에 살고 있는 ‘천황'에 대해서도 오사카 사람들은 ‘천황'이 도쿄로 ‘장기 출장을 간 것’이라고 생각한다.도쿠가와가 에도(도쿄의 옛 이름)로 천도를 했지만 오사카는 여전히 ‘천하의 부엌’,즉 상업의 중심으로 남아 있다.일본의 소설가 다니자키 준이치로는 도쿄 출신이지만 “음식은 오사카에서 동쪽으로 갈수록 시골이 된다.”는 유명한 말을 남겼다. ●싼 값으로 손님에게 승부수 던져 도쿄와 오사카는 일본의 동과 서를 대표하는 문화 중심지로 발전하면서 여러 면에서 대조를 보이고 있다.심지어 음식이나 말에서도 뚜렷이 구분된다.도쿄 사람들은 메밀국수를 좋아하는 데 비해 오사카 사람들은 밀국수를 좋아한다.국물을 낼 때도 도쿄 사람들은 말린 가다랑어를 사용하는 반면 오사카 사람들은 다시마와 톳을 쓴다.오사카 사람들은 식빵을 두껍게 썰어 먹지만 도쿄 사람들은 얇게 썰어 먹는다.말의 속도도 다르다.오사카 방송국의 아나운서는 1분에 800 단어를 읽지만 도쿄의 아나운서는 1분에 500 단어를 읽는다고 한다.오사카 말이 이처럼 빠른 것은 짧은 시간에 물건을 하나라도 더 팔기 위해 오사카 상인들이 말을 빨리 한 것이 생활화됐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오사카 상인들이 흔히 쓰는 ‘옷소매 아래의 가격’이란 표현 또한 투박하고 거친 오사카 상인의 장사꾼 기질을 잘 보여주는 말이다.오사카 상인은 때로는 정찰제도 무시하고 최대한 싼 가격으로 손님에게 승부수를 던진다.자유분방한 오사카 사람만이 할 수 있는 행동이다.분방함이 지나쳐서 일까,야쿠자의 본고장도 오사카다.오사카 번화가인 도톤보리에 단골집이 여럿 있을 정도로 현지 사정에 밝다는 저자는 “오사카 상인은 장사에서라면 결코 지지 않는 ‘상인 중의 상인’”이라고 말한다.1만 3000원. 김종면기자 jmkim@
  • 주말매거진We/그 영화 어때?

    지난주 영화와 음악 시상식이 열린 미국의 베벌리힐스와 프랑스 칸에서는 세계적인 ‘은막의 요정’들과 ‘디바’들이 눈부신 의상과 현란한 몸짓을 선보였다.우승 트로피보다 이들의 관능미가 세계인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니콜 키드먼은 ‘몬스터’의 찰리 데론에게 골든 글로브 여우주연상을 빼앗겼지만 금빛 비늘에 싸인 ‘인어공주’로 변신,시상식에 참석한 전 남편 톰 크루즈 등 뭇남성들의 시선을 독차지했다.금발로 염색한 머리와 금구슬이 박힌 헤어밴드,금줄무늬가 들어간 핸드백에 금팔찌,금반지까지 몸 전체를 그야말로 영화제 이름처럼 ‘골드’로 통일시켰다. 유럽 라디오그룹 NRJ의 뮤직어워드에 참석하기 위해 칸에 도착한 팝의 요정 브리트니 스피어스는 가슴이 절반 넘게 드러난 원피스를 입고 건강한 육체미를 과시했다.최근 고향 친구와의 결혼 소동이후 다소 체중이 늘어 더욱 풍만해진 모습. 역시 NRJ어워드에 나타난 미국 여가수 크리스티나 아길레라는 지중해 분위기에 맞춰 헤어스타일과 눈화장,드레스,목걸이,귀걸이,왼쪽 팔꿈치 안의 문신까지 이집트풍으로 연출했다. 최근 미국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여가수 비욘세는 흑인혼혈 특유의 탄력있고 풍만한 몸을 한껏 과시할 수 있는 짧은 의상을 입고 NRJ 시상식에서 공연했다.사자갈기 머리를 젖히고 뒤를 돌아보며 던지는 눈웃음이 더욱 뇌쇄적이다. 이도운기자·외신 dawn@ ●신설국-사랑은 눈 녹듯이… 새달 말 개봉하는 ‘신설국(新雪國)’은 1968년 노벨문학상을 받은 가와바타 야스나리의 소설 ‘설국’을 모티브로 한 동명의 작품을 원작으로 만든 영화다.영화의 무대는 제목처럼 눈이 지천에 깔린 마을 츠키오카(月岡).절망적 상실감에 자살 여행에 나선 50대 남자와 비슷한 아픔을 지닌 젊은 게이샤가 서로의 몸과 마음을 달래주는 이야기다.그 분위기는 화면을 가득 메운 눈처럼 따스하다. 온 마을이 눈으로 덮인 마을 츠키오카역에 뭔가 사연을 간직한 듯한 쿠니오(오쿠다 에이지)가 내린다.특별한 대사없이 그의 발걸음을 따라가는 영화는 그가 당돌한 게이샤 모에코(유민)를 만나면서 속도를 낸다.연인이 교통사고로 죽는 장면을목도한 상처를 지닌 그녀인지라 직감적으로 쿠니오의 황량한 내면세계를 감지한다.상처입은 과거사를 징검다리로 두 사람의 사랑이 싹튼다. 고토 감독이 영화 기획단계에서 염두에 뒀다는 일본의 인기배우 에이지의 우수어린 연기가 은은하게 빛나고 풋풋한 이미지의 유민은 적극적이고 발랄한 연기로 화답한다.지난 2001년 한국으로 건너와 왕성하게 활동하는 일본인 탤런트 유민(일본명 후에키 유코)이 주연으로 데뷔한 영화인데 한국에서는 인터넷에서 누드신이라는 ‘비틀어진 논란’으로 화제를 모았다.정작 영화 속 정사 장면은 그녀의 깔끔한 이미지를 더해준다. 그러나 영화의 따스한 메시지는 갈수록 그 밀도가 떨어진다.별다른 반전 없이 두 사람의 이야기가 이어지다 보니 자연히 산만해지고 식상해진다. 이종수기자 vielee@ ●구루-사랑은 사고처럼… ‘유쾌하고 발랄한 러브스토리.’ 30일 개봉하는 ‘구루(The Guru)’는 존 트래볼타 같은 스타가 돼 부와 명성,인기를 얻겠다고 미국으로 건너온 인도의 댄스 강사 라무 찬드라 굽타(지미 미스트리)의 꿈과 좌절과 사랑 등을 다룬 로맨틱 코미디다.재미있고 달콤하게 엮어가는 사랑 이야기,성적 이미지와 유머를 결합시킨 참신한 발상에 젖다 보면 94분의 상영시간이 휙 지나간다. 아메리칸 드림을 꿈꾸며 미국으로 날아온 라무를 기다리는 것은 냉혹한 현실뿐.울며 겨자먹기로 친구들과 월세방에서 합숙을 하면서 시작한 인도식당 웨이터 일이 성에 찰리가 없다.그러다가 영화사를 찾아가 배역을 맡았는데 알고 보니 “주연이지만 대사가 너무 적은” 포르노 영화다.실의에 빠진 그에게 행운이 찾아온다.뉴욕 상류층 만찬에서 주방일을 거들다 우연히 인도 영적 지도자의 대역을 맡아 정신적 지도자인 ‘구루’로 떠오른다.비결은 포르노의 파트너 샤로나(헤더 그레이엄)가 들려준 성 관련 표현을 그럴 듯하게 포장한 것. 미스트리의 신선한 연기가 매력을 뿜고 진지한 조연을 주로 맡아온 마리사 토메이의 코믹연기 변신도 인상적이다. 이종수기자 ●곰이 되고 싶어요-사랑은 함께 하는 것… 30일 개봉하는 애니메이션 ‘곰이 되고 싶어요’는 한마디로 기존의 질서를벗어나는 ‘대항적’인 영화다.애니메이션의 양대 산맥인 미국과 일본이 아닌 덴마크·프랑스·노르웨이 합작으로 만들어진 점도 그렇지만,형식과 내용면에서도 기존의 틀을 과감하게 깨버린다. 얼음이 뒤덮인 그린랜드를 배경으로 한 이 영화는 엄마 곰과 에스키모 부부의 출산을 나란히 보여주면서 이야기를 풀어 나간다.갑작스러운 늑대의 습격으로 새끼를 잃은 엄마 곰은 슬픔에 잠긴다.아빠 곰은 대신 인간 부부의 갓난아이를 훔쳐와 자식처럼 키운다.이번엔 행복했던 인간 부부가 곰이 겪었던 비탄에 똑같이 빠지게 된다.한참 뒤 에스키모는 곰을 죽이고 아이를 되찾아 오지만,아이는 이미 정체성을 잃어 버린 상태.외모만 인간일 뿐 곰으로 자라난 아이는 다시 사람이 되길 거부한다.결국 에스키모 부부는 아이를 곰의 세계로 돌려보내고,아이는 고통의 시간을 거쳐 다시 곰으로 살아간다.‘사랑=함께 있는 것’이라는 평범한 상식을 다시한번 생각하게 해주는 이 영화는 아이는 물론 어른들에게도 재미와 감동을 줄 것 같다. 이영표기자 tomcat@
  • ‘국민타자’ 이승엽 출국/“日서도 정상에 서겠다”

    “2년 뒤 메이저리그 진출 목표에는 변함이 없습니다.” 일본 프로야구 롯데 마린스에 입단한 ‘국민타자’ 이승엽(28)이 25일 출국,일본 무대에 본격적인 첫발을 내디뎠다.부인 이송정씨와 함께 인천공항에 나온 이승엽은 “지난 28년 동안 고향 대구를 떠난 적이 없다.”고 아쉬움을 나타낸 뒤 “국내 프로야구가 더욱 발전했으면 좋겠다.”고 출국 소감을 밝혔다.이승엽은 “앞으로 2년 동안의 일본 생활이 인생의 전환점이 될 것”이라면서 “일본야구 정상에 올라 최종 목적지인 메이저리그에 진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최종 종착역은 메이저리그” 이승엽이 도착한 일본 나리타 공항에는 일본 기자 50여명이 열띤 취재 경쟁을 벌였고,교민들과 팬들도 이승엽을 뜨겁게 환영했다.한편 이송정씨는 대구 집 처분 등 주변 정리를 마친 뒤 이달 말 일본으로 떠날 예정이다. 출국 소감과 각오는. -고향 대구를 떠난 적이 없어 마음을 정리하기가 쉽지 않았고,아쉬움도 많다.외국생활이 처음이어서 설레기도 하지만 솔직히 두려운 마음도든다.메이저리그 진출이라는 목표에는 변함이 없다.팬들의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서라도 반드시 일본야구 정상에 선 뒤 꿈을 이루겠다. 몸상태는 어떤가. -설 연휴 전까지 평소보다 열심히 훈련했고,체력도 다졌다.지금 당장 출전해도 될 정도로 컨디션이 좋다. 개인 훈련은 어디에 중점을 뒀나. -일본 투수들이 포크볼 같은 정교한 변화구에 능하다는 것을 알고 있다.홈런보다는 우선 짧게 끊어쳐 단타를 노리는 연습을 많이 했다.스윙 스피드를 늘리는 데도 중점을 뒀다. ●비디오분석 완료… 팀 융화만 남아 일본 투수들에 대한 비디오 분석도 했다는데. -생각보다 뛰어난 투수들이 많다.직구보다는 유인구 구사에 능한 것 같다.선구안을 더욱 다듬어야겠다는 생각이다.가장 힘든 상대는 세이부 라이언스의 마쓰자카 다이스케가 될 것 같다.홈런을 뽑아낸 2000년 시드니올림픽 때보다 구위가 훨씬 좋아졌고,위력적이다.더 연구하겠다. 바비 밸런타인 신임 감독이 주전 보장은 없다고 했다는데. -프로선수가 실력이 없으면 출전하지 못하는 게 당연하다.최선을 다해실력을 보여주는 것 외엔 방법이 없다.밸런타인 감독이 롯데 사령탑에 오른 것이 두번째다.그만큼 일본 야구와 동양 선수들에 대한 이해가 빠르다.실력에 따라 주전 여부가 결정될 것이다. 일본에서의 일정은. -26일부터 개인훈련에 들어가 다음달 팀 캠프에 합류한다.훈련 외에 다른 선수들과 인사도 나누고 팀 분위기를 익히는 데 힘쓰려고 한다.동료들과의 융화에도 신경쓰겠다. 주위로부터의 조언은. -자신의 페이스와 컨디션을 잘 유지하는 것이 일본야구에서 살아남는 길이라는 충고를 많이 들었다. 인천 최병규기자 cbk91065@ ■어떤 대우 받나 2년 뒤 메이저리그 진출을 노리는 이승엽이 ‘검증 무대’이자 교두보인 일본 프로야구에서 첫해 특급 대우를 받게 돼 출발이 순조롭다. 먼저 이승엽은 전담 통역 등 구단의 배려에서 일반 선수들과 차별화된다.통역을 맡은 이동훈(32)씨는 “롯데 구단이 일본인이 아닌 원어민 통역을 고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말했다.또 별도의 홍보 마케팅을 위해 이동훈씨와 이승엽의 일본대리인 김기주(44)씨 등에게이 역할을 맡겨 간판스타로 키울 방침이다.홈구장인 마린스타디움에는 한국 팬들을 위해 한글 표지판도 설치한다. 이와 함께 도쿄와 지바 사이에 있는 우라야스에 40평형대 아파트를 무료 제공하고,승용차 지급에 대해서는 난색을 표했지만 최소한 택시 티켓을 제공,불편함이 없도록 신경썼다. 이승엽이 운동에 전념할 수 있는 생활 여건은 좋아졌지만 그렇다고 성공을 보장할 수는 없다.우선 후쿠우라 가즈야(30)를 밀어내고 1루 주전 자리를 꿰차야 하는 것이 급선무.후쿠우라는 지난해 2루타 60개와 홈런 21개 등 3년 연속 3할타를 기록한 간판 타자다. 그는 최근 “이승엽이 홈런을 더 칠 수는 있겠지만 타율은 나를 능가하지 못할 것”이라며 “1루 자리를 양보할 생각이 없다.”고 단언했다. 이승엽도 “주전 확보를 위해서는 홈런도 중요하지만 2할8푼대의 타율을 유지해야 한다.”면서 “그동안 타율을 끌어올리기 위해 스윙폭을 좁혀 훈련해왔다.”고 말했다.이승엽은 한·일 양국의 최대 관심사인 마쓰자카 다이스케(24·세이부 라이언스)와의 자존심 대결에서도 승리해야 하는 부담을 안고 있다. 전문가들은 “시즌 개막 이후 4월 한 달간이 성패를 좌우할 중대 시기”라면서 “얼마나 빨리 일본야구에 적응하느냐가 관건”이라고 입을 모았다. 김민수기자 kimms@
  • “화투장서 日그림 죄다 뺐습니다”전통그림 넣은 ‘개벽화투’ 보급 활빈단 홍정식 단장

    “우리 민족혼을 일깨우기 위해 ‘개벽화투’ 2004세트(2004년 상징)를 만들었습니다.독도 우표를 붙여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총리에게도 발송했지요.” 새해 첫날 고이즈미 총리가 기습적으로 야스쿠니(靖國)신사를 참배하자 시민단체인 활빈단의 홍정식(사진·55) 단장은 즉각 일본대사관 앞으로 달려가 날마다 1인 항의시위를 벌였다.설연휴 이틀 앞둔 19일 홍 단장은 “1인 시위를 해봤자 알아주는 사람이 없다.”며 시위를 중단하고 정부 부처 기자실과 각 언론사,주요 기업체 간부,정치인 등에게 활빈단과 한민족정신연합회(총재 김옥순)에서 공동으로 제작한 새로운 모양의 ‘개벽화투’를 발송했다. “현재 사용되는 화투는 일제 때 우리 민족혼을 빼앗기 위해 제작·배포된 것입니다.12월 화투패에는 도쿠가와 이에야스의 그림이 그려져 있습니다.설날에,어른 남자들이 모이면 이같은 일본 화투로 시간을 보낸다고 생각해 보십시오.” 홍 단장에 따르면 1월 화투패에는 기존의 일본 학 대신 미래지향성을 의미하는 고고한 우리의 학으로,2월 화투패에는일본 꾀고리 대신 한국의 전통 까치 그림으로 각각 바꿨다.또 3월은 진달래,4월은 등나무에 앉은 참새,5월은 한국의 전통 난,6월은 독도의 모란,7월은 지리산 멧돼지,8월은 대구 팔공산에 뜬 보름달,9월은 고려청자,10월은 한국의 꽃사슴,11월은 토종닭,12월은 우산쓴 황진이 등으로 교체했다. 명절 놀이문화를 건전하게 바꿔보자는 취지에서라도 우리식 개벽화투를 계속 공급하겠다는 그는 설날 세뱃돈의 10분의1 정도로 불우이웃돕기에 동참(www.hwalbindan.co.kr)하는 선착순 100명에게 개벽화투를 우선 나눠주겠다고 덧붙였다. 김문기자 km@
  • [열린세상] 시민주도의 한일관계

    잠시 조용한가 했더니 한·일관계가 또 법석이다.고이즈미 일본 총리가 새해 벽두부터 2차대전 전범들을 봉안하고 있는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한 것이 시작이었다.그는 더 나아가 독도영유권을 주장하는 발언으로 불길을 달궜다.또 연이어 나온 아소 총무성장관의 일본도 독도우표를 발행하자는 발언은 그렇지 않아도 끓고 있는 한국인들의 심기에 기름을 부었다. 한편 한국의 안방에는 올해부터 일본의 드라마가 들어오기 시작했다.방송개방은 일본의 문화와 산업생산품 전반을 한국민 앞에 한꺼번에 배달하기 때문에 문화와 산업 전반에 미치는 영향력이 아주 크다.일본으로서는 커다란 기회다.이런 일을 한국정부가 해준 것이다.물론 반대도 많았지만 지구촌의 일원으로 살아가기 위해서 언젠가는 해야 할 일이었고,잘 결단한 일이었다고 생각했다.그런데도 불구하고 일본 정부는 새해 벽두부터 이런 좋은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었다.한국배우 원빈과도 공연했던 후카다 교코의 앳된 얼굴과 일본 각료들의 잇단 망언이 오버랩되면 참으로 착잡한 마음이 된다. 이런가운데 사이버공간도 양국 네티즌들이 상대편 사이트를 공격하는 ‘사이버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고 한다.동아시아 상호협력의 장래를 생각할 때 참으로 걱정스러운 일이다.지금 한국인의 국민감정은 주위의 어느 나라와도 순탄하지 않다.소파협정,이라크 파병,주한미국인의 범죄 문제 등으로 해서 미국과도 좋은 감정이 아니고,이른바 ‘동북공정’ 문제로 인하여 중국과도 껄끄럽다.여기다 일본과도 해묵은 감정적 줄다리기를 다시 시작하게 되니 착잡하기만 하다.우리는 ‘왕따’인가,동네북인가. 외교적 대응도 중요하지만,우리 국민들의 보다 냉철한 대응 또한 요구되는 시점이다,일본 정부 당국자의 경거망동과 망언이 밉다고 일본 국민 전체를 적으로 돌리는 일은 피해야 할 일이다.한국국민 전부가 한국정부의 정책에 찬성하는 것은 아닌 것과 마찬가지로 일본 정부당국자의 망동에 일본 국민이 모두 따르는 것은 아니다.오히려 일본의 건전한 다수는 우리와 마찬가지로 군국주의와 침략전쟁 미화에 반대한다.따라서 우리가 동아시아의 평화를 저해하는 모든시도들을 봉쇄하기 위해서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일본의 양식있는 시민들과의 우호와 연대의 강화다. 독도문제도 그렇다.독도는 지금도 우리 영토고 앞으로도 우리 땅이다.따라서 일본 정부나 일부 일본인들의 말이나 태도 하나하나를 주시하고 외교적으로 대응하는 일은 중요하겠지만,민간 차원에서 너무 민감하게 반응할 필요는 없다고 본다.이는 오히려 국제사회의 관심을 환기시키는 효과를 발휘할 수 있으므로 독도문제를 쟁점화하려는 일본정부의 불순한 의도에 말려들 수도 있는 일이다.한·일국교정상화 이후 40년 가까이 흘렀다.20세기의 한·일관계가 지배와 유착으로 점철된 것이었다면 21세기에는 대등하고 정상적인 관계를 유지해야 할 것이다.그런 의미에서 한·일 양국민간의 우호는 새천년의 보다 성숙한 한·일관계를 위한 보루다.작금의 갈등에도 불구하고 인적,문화적 교류는 앞으로 다방면에 걸쳐서 더욱 광범위하게 전개되어야 한다.양국의 민간 관계는 전쟁과 식민통치기를 겪으면서 수많은 갈등과 불평등으로 점철되어 있었지만 최근에는 매년 300만명 이상의 평화적이고 호혜적인 교류가 이루어지고 있다.올해부터 양국 수도의 도심을 보다 편리하게 연결하기 위해 김포와 하네다를 잇는 한·일항공노선이 개설되기도 했다.이러한 우호의 물결을 저해하는 일본 내 불순세력의 망동은 평화를 사랑하는 두 나라 시민이 손을 맞잡고 단호히 막아내야 한다. 2002년 개최된 월드컵은 한·일관계사에서 다시 맞이하기 어려운 거대한 공동 프로젝트였다.한·일 양국 국민은 월드컵을 성공적으로 개최함으로써 동아시아의 선진 문명국가간의 화합과 연대를 세계에 과시할 수 있었다.이제 이러한 공통경험을 기반으로 시민적 한·일관계를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그러기 위해서는 국가개념을 뛰어넘는 시민사회의 인권존중의 논리가 과거사 해결의 열쇠로 이어져야 한다.파시즘에 대항하는 가장 큰 무기는 민족을 넘어서는 인간에 대한 보편적 애정이다.저항과 봉쇄의 대상인 군국주의자들과 우호와 연대의 대상인 일본의 일반 시민을 구별하는 성숙한 시각이 요구되는 때다. 김무곤 동국대 교수 신문방송학
  • 日외무성 직원 극비 방북/北과 납치문제 논의예상

    |도쿄 황성기특파원|일본 외무성이 납치문제와 관련,북일 협의를 제의하고 평양에도 직원을 보내는 등 일본의 대북 움직임이 이목을 끌고 있다. 일련의 움직임은 지난 연말 북한이 베이징에서 접촉한 일본 민간대표단에 “납치문제를 해결하고 싶다.”고 비공식 제의한데 대한 일본측 응수로 풀이되는 대목이다.외무성은 지난주 북측에 납치문제에 관한 정부간 협의를 제안했다고 아사히 신문이 14일 보도했다. 아사히는 “히라사와 가쓰에(자민당·납치의원연맹 사무국장) 의원과 북한 고위관리의 접촉에 따라 납치피해자 가족의 귀국에 대해 정부간 협의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전했다.일본 정부는 작년 9월 이후 몇 차례 북측에 정부협의를 제의했으나 회답을 받지 못했다. 북한은 연말의 히라사와 의원 접촉에 이어 지난 6일 노동신문을 통해 “대결에 종지부를 찍고 관계정상화의 활로”라는 논평을 내는 등 대일 관계 개선에 의욕을 나타냈다.외무성은 이런 북한의 변화를 긍정적으로 판단해 정부간 협의를 재차 제의한 것으로 분석된다. 후쿠다 야스오 관방장관도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그동안은 (북한과)대화하기 어려웠으나 최근 들어 그렇지 않은 상황이 생기고 있다.”고 북한의 변화에 기대를 표시했다. 외무성 직원 4명도 13일 평양에 들어갔다.마약밀수 혐의로 구속된 일본인 남성의 신원확인이 방북 목적이지만 이들이 납치문제 협의의 뜻을 재차 전달하고,북측의 반응을 갖고 돌아올 가능성이 있다. 평양에 들어간 직원은 대북 담당자와 주중 일본대사관 관계자이다.일본 정부 관계자가 방북하기는 일본 내각관방의 나카야마 교코 참여(특별보좌관)가 납치피해자 5명을 데리러 전세기를 타고 평양 순안공항에 간 이후 1년3개월 만이다 marry04@
  • 日, 자위대 파병활동 ‘보도 자숙’ 요청 논란

    |도쿄 황성기특파원|자위대 이라크 파병활동에 대한 일본 정부의 ‘보도 자숙’ 요청이 논란을 빚고 있다. 이시바 시게루 일본 방위청장관은 육상자위대 선발대와 항공자위대 본대에 파병 명령을 내린 지난 9일 각 언론사 간부를 불러 “현지에서의 취재를 가능한 한 삼가달라.”고 요청했다.이시바 장관은 보도 자숙의 이유에 대해 “취재 시에 발생하는 예측불허의 사태에 대해 책임을 지기 어렵다.”는 점을 들었다.이시바 장관은 “부대·활동 지역의 위치나 장래의 부대활동 정보,부대나 대원의 생명·안전에 관련된 정보” 등에 대해 보도를 자숙해줄 것을 요구했다. 아사히신문은 “이라크,쿠웨이트에서의 자위대 활동을 국민은 주시하고 있다.안전에 유의하면서 현지에서 취재하는 게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히는 등 대체적으로 일본 정부의 요청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저널리스트인 오타니 아키히로는 일본 정부의 “보도 자제 요청은 2차대전 당시 발표만을 쓰고 다른 이야기는 쓰지 못하게 했던 대본영(大本營) 발표로 돌아간 격”이라며강력히 비난했다. 방위청은 당초 이라크 현지 취재 활동을 수용하는 것을 전제로 현지에 파견될 기자를 대상으로 안전확보훈련을 지난 8일 실시한 바 있다.같은 날 일본 정부의 대변인격인 후쿠다 야스오 관방장관은 방위청에 현지 취재를 거부할 것을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후쿠다 장관은 이튿날 기자회견을 통해 “‘도항금지구역’에 보통사람이라면 가지 않는다.”면서 “자위대가 어디까지 (기자들의)안전확보를 해줄 수 있을까를 생각하면 (취재를)삼가는 것이 당연하다.”고 밝혔다. marry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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