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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러갑시다]

    ◇ 무 용 ■ 다시보는 십계,연작 데칼로그 3일 오후7시30분,4·5일 오후4시 국립극장 별오름극장(02)984-7063.트러스트 현대무용단. ■ 상상 7일 오후8시 한전아트센터(02)562-7828.‘위험한 시선’ 등 최재선 댄스컴퍼니의 창작공연. ◇ 어린이 ■ 알 7∼12일 가나아트센터(02)533-7317.엄마아빠와 함께 즐기는 놀이연극. ■ 바투바투 28일까지 코엑스 특별관(02)516-1501.물체극 연출가 이영란의 어린이를 위한 다섯가지 흙놀이. ◇ 국 악 ■ 슬기둥 콘서트 3일 오후7시 국립국악원 별맞이터(02)599-6268. ■ 장권순 여창가곡 발표회 ‘21세기 정가’ 3일 오후7시30분 한국문화의집(02)567-6061. ◇ 콘서트 ■ 피비스 콘서트 3일 오후8시 대학로 질러홀(02)548-4448. ■ 조용필 수원 콘서트 4일 오후7시30분 수원실내체육관(02)522-9933. ■ 정원영밴드 콘서트 4일 오후7시 남이섬 야외음악당(02)784-0952. ■ 추억의 7080 창원 콘서트 4일 오후 3시·7시 KBS창원홀(055)261-7080. ■ 포크 페스티벌-축제 콘서트 4일·5일 오후6시30분 연세대 노천극장 1544-1555. ■ 전인권·도올 콘서트 5일 오후 4시·7시 장충체육관(02)545-1211. ◇ 클래식 ■ 정 트리오,10년만의 해후 4일 오후7시30분 예술의전당 콘서트홀(02)518-7343. ■ 리카르도 무티&라 스칼라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내한공연 4일 오후7시 덕양어울림극장,5일 오후4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02)749-1300. ■ 첼리스트 장한나 독주회 2일 울산 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4일 제주 문화예술회관 대극장,오후7시30분(02)749-1300. ■ 최예선 비올라 독주회 5일 오후7시30분 금호아트홀(02)3436-5929. ■ 오페라 카르멘 7∼9일 오후7시30분 세종문화회관 대극장(02)586-5282. ■ 페터-루카스 그라프 플루트 연주회 5일 오후7시30분 영산아트홀(02)747-2462. ■ 한국원로교향악단 특별 연주회 6일 오후7시30분 세종문화회관 소강당(02)581-5801. ◇ 미 술 ■ 그 너머를 보다 10월 16일까지 스페이스C(02)547-9177.홍순명·박현주·김해민·한계륜 등 4인 그룹전.자연과 인간,빛,우주의 순환을 표현한 유화·아크릴·영상·평면 설치작품. ■ 오수환 작품전 30일까지 가나아트센터(02)720-1020.기운생동하는 우주의 힘을 일필휘지의 선으로 풀어낸 ‘변화’ 시리즈. ■ 김선심 개인전 6일까지 갤러리 라메르(02)730-5454.밝고 화려한 만큼 어둡고 우울한 꽃의 이면을 형상화. ■ 아테네 화필기행전 19일까지 사비나미술관(02)736-4371.김봉준 김성호 김홍주 박병춘 박은선 안창홍 양대원 이강화 이만수 이종빈 정정엽 최민화 홍성담 등 13명의 작가가 참여한 그리스미술 특별전.서울신문사와 사비나미술관 공동 주최. ■ 체험! 캐릭터박물관전 10월 3일까지 63씨티(63빌딩) 이벤트홀(02)464-3268.1700년대 독일의 ‘노아의 방주’등 캐릭터 장난감 1만5000여점. ■ 위대한 사진이 들려주는 116년의 지구여행기 25일까지 대림미술관(02)720-0667.1888년 다큐멘터리 사진잡지 내셔널 지오그래픽이 창간된 이래 지금까지 찍어온,지구의 수십억년 역사를 담은 사진들. ■ 신디 셔먼·바네사 비크로프트 작품전 11월 21일까지 천안 아라리오 갤러리(041)551-5100.세계적인 여성 사진작가의 사진전. ■ 이기칠 작품전 30일까지 김종영미술관(02)3217-6484.작가의 ‘작업실’을 만드는 과정을 입체적으로 보여주는 조각작품. ◇ 뮤지컬 ■ 달고나 5일까지 아룽구지극장(02)739-8288.오은희 작·조광화 연출,이계창 임선애 출연.애틋한 첫사랑을 기억나게 하는 복고풍 가요뮤지컬. ■ 소나기 10월24일까지 건국대 새천년관 공연장(02)3445-7972.황순원 원작·유희성 연출,홍경인 최보영 출연.유년시잘 첫사랑에 대한 아련한 추억. ■ 렌트 무기한 연강홀 1588-7890.조나단 라슨 작·김재성 연출,김수용 김세아 출연.푸치니의 오페라 ‘라보엠’을 각색한 뮤지컬. ◇ 연 극 ■ 아트 10월3일까지 학전블루소극장(02)764-8760.야스미나 레자 작·황재헌 연출,정보석 권해효 출연.남자들의 질투와 우정을 속속들이 파헤친 코미디극. ■ 웃어라 무덤아 2∼26일 스타시티 아트홀(02)764-7064.고연옥 작·김광보 연출,문경희 강승민 출연.물질적 욕망에 휩싸인 인간의 모습을 표현. ■ 데드 피시 10월10일까지 산울림소극장(02)334-5915.팸 젬스 작·채승훈 연출,배종옥 추귀정 출연.네 여자의 성 정체성을 따라가는 페미니즘 연극. ■ 불 좀 꺼주세요 26일까지 동숭아트센터 소극장(02)762-0010.이만희 작·최용훈 연출,조원희 고수민 출연.연극열전 열번째 작품으로 무대에 오르는 90년대 흥행작.
  • [서울광장] 한반도로 부는 음습한 바람/김경홍 논설위원

    [서울광장] 한반도로 부는 음습한 바람/김경홍 논설위원

    보통 사람들간에 다툼이 생기면 대체로 목소리가 크거나,힘이 세거나,돈이 많거나,배경이 든든한 사람이 이긴다.하지만 약자를 위한 구제수단은 있다.법이 있고,상식과 도덕이 있고,하다못해 인정과 정상참작도 있다. 국제관계에서도 힘이 세거나,돈이 많거나,인구라도 많으면 말발이 세다.하지만 약자를 위한 구제수단은 변변치 않다는 것이 인간관계와는 다르다.약자에게는 철저하게 냉혹하다.이라크 전쟁도 명분이 있어 시작된 것이 아니다.그렇다고 해서 유엔이나 국제법이 온갖 분쟁과 침략전쟁에 대해 명확하게 단죄한 적도 없다. 인류의 역사가 기록된 3400여년동안 전쟁이 없었던 기간은 불과 286년뿐이었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앨빈 토플러는 ‘전쟁과 반전쟁’에서 유엔이 창설된 1945년부터 1990년까지 45년동안 지구상에 전쟁이 없었던 기간은 0.12%인 단 3주동안뿐이었다고 적고 있다.1990년 이후 지금까지도 지구상에서 전쟁은 끊임없이 계속되고 있다.코소보 전쟁이나,두차례의 이라크 전쟁도 최근의 일이다.앞으로도 이런 추세가 수그러들 것이라는 징후는 어디에도 없다. 총칼로 맞붙는 전쟁만 전쟁이 아니다.무력충돌의 한쪽에는 경제전쟁도 있고,문화전쟁도 있고,종교전쟁도 있고,자원전쟁도 있고,민족갈등도 있고,영토분쟁도 있다.지금 한반도에서는 어떤 전쟁들이 일어나고 있을까.무력충돌만 없을 뿐이지 대부분의 분쟁이나 갈등요소가 현재진행형이다.위기감을 부추길 생각은 없지만 북한핵 문제가 아직 해결되지 않았고,중국과 일본의 경제·군사적 팽창주의와 주변국 역사까지 왜곡하는 음습한 바람이 한반도의 상공에 넓게 드리워져 있다. 일본의 침략전쟁에 대한 역사왜곡은 일본경제가 주변국들을 위협할 만큼 성장하고 자위대가 적어도 자국의 안보를 담당할 만하다고 판단되는 시점에서 비롯된 것이다.이제는 침략전쟁의 상징인 야스쿠니 신사를 총리와 장관은 물론 국회의원들이 대규모로 참배하고,한술 더 떠 일왕까지 참배해야 한다고 떠들고 있다.내년부터는 독도문제를 국제사회에 부각시키겠다는 속셈마저 공공연하게 드러내고 있다.중국의 ‘동북공정’이나 고구려사 왜곡도 중국이 이제 먹고 살 만하다는 판단이 섰기 때문에 그 속셈을 드러내는 것이다.이런 일들은 하루아침에 나타난 것이 아니라 오래 준비된 것이다.그래서 우리 생각대로 해결하기는 그만큼 어렵다. 역사왜곡이나 영토문제를 야기하는 것은 또 다른 형태의 침략이다.상대를 만만하게 보고 찝쩍거려 보는 것일 수도 있다.이런 준비된 음습한 수작들을 기껏해야 국제사회의 신사도나 촉구하고,항의성명이나 내고,외교공무원들이나 닦달한다고 그 뿌리가 빠질 것은 아니다.축구나 탁구시합에서 이겼다고 우월감을 느낄 일은 더더욱 아니다. 몇년 전 북한에서 식량난 등으로 탈북자와 보트피플이 대량 발생했을 때 남한사회는 수용시설이 모자란다느니,갑작스레 휴전선이 무너진다면 어떻게 할 것인지 호들갑을 떤 적이 있다.그 때 중국의 동북지역 군단에서는 대규모 기동훈련을 했다.무얼 의미하는지는 말할 필요조차 없을 것이다. 문화침략이든,역사왜곡이든,경제전쟁이든 지킬 힘이 없다면 그 자체로 약자의 처지에 서게 된다.군사력도,GDP도,인구도 모자란다면 당장은 지혜를 모아 경제를 키우고 국제사회에서 친구를 많이 사귀는 방법밖에는 없다.장기적으로 남북한간 신뢰회복을 통한 한반도의 평화정착은 필수적이다.또 과거사니 이념이니 하는 내부의 소모적인 싸움은 서둘러 끝내고 시선을 바깥으로 돌려야 할 것이다.후회는 앞서지 않는 법이다. 김경홍 논설위원 honk@seoul.co.kr
  • [사설] 日 제국주의 망령 강력 대처를

    도대체 이런 나라와 언제까지 선린 운운하며 인내력을 발휘하고 살아야 하나.일본 도쿄도가 우익단체의 왜곡 역사교과서를 중·고교 교재로 채택하기 시작했다.일본의 과거유린 행위가 한치도 물러섬이 없는 것이다.제주도 한·일 정상회담에서 노무현 대통령이 고이즈미 일본 총리에게 자신의 임기중 과거사 문제를 공식의제로 제기하지 않겠다고 말한 게 불과 한달 전이다.마치 호의로 손을 내밀었다가 침뱉음을 당한 꼴이 됐다. 도쿄도가 채택한 일본의 우익단체 ‘새로운 역사를 만드는 모임’이 만든 역사교과서는 난징(南京)학살과 군대위안부 강제연행 등 역사적 사실을 왜곡하고,침략전쟁을 정당화해 일본 내에서도 우려의 대상이 된 책이다.여기다 공공연히 이 단체를 지지하는 이시하라 신타로 도쿄도지사가 일왕(日王)더러 전범이 묻혀있는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하라고 공개요구하는 지경에 이르렀으니,일본의 역사유린행위가 어디에 이를지 가늠치 못하겠다. 이번 8·15때는 현직각료 4명과 중참의원 58명이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했다.주변국들을 의식해 개인차원으로 해오던 참배를 드러내놓고 집단으로 행한 것이다.내년에는 7억 8000만엔(약 78억원)의 예산을 들여 독도영유권,일본해 표기 등의 외교공세까지 펼칠 것이라고 한다.이런 치졸한 역사의식을 가진 나라가 미·일동맹 우산 아래 군사력을 키우고,나아가 유엔 상임이사국 진출까지 노리고 있으니 참으로 우려스러운 일이다. 일본의 팽창주의 움직임은 중국의 고구려사 왜곡 못지않게 중대한 문제다.그런데도 정부가 왜곡 교과서 채택에 대해 공식 항의조차 않고 있는 것은 매우 잘못됐다.혹시 노 대통령의 재임중 과거사 문제 제기 중단 언급 때문이라면 크게 잘못된 대응이다.과거사 제기 중단은 우리가 먼저 문제를 거론하지 않겠다는 선의의 표시이지,일본의 도발에도 대응하지 않는다는 취지는 아닐 것이다.강력한 항의 등 필요한 외교적 대응을 해야 한다.
  • [보러갑시다]

    ◇ 국 악 ■ 국악체험교실 ‘장구치고,공연보고!’ 31일까지 오후7시20분 정동극장(02)751-1500. ■ 경서도소리극 ‘아차산의 온달장군과 평강공주’ 31일 오후7시30분 리틀엔젤스예술회관(02)450-1320. ■ 강진영 가야금 독주회 30일 오후7시30분 국립국악원 우면당(02)580-3300. ◇ 콘서트 ■ 이선희 콘서트 26·27일 오후7시30분,28일 오후7시 세종문화회관 1544-1555. ■ 김동률 부산 콘서트 28일 오후7시 부산KBS홀 1588-9088. ■ 이승철 대구 콘서트 29일 오후 4시·7시30분 대구 경북대 대강당(053)622-5009. ◇ 클래식 ■ 정 트리오,10년만의 해후 30일 통영 시민문화회관 대극장,31일 제주 국제컨벤션센터 탐라홀,9월1일 대구 시민회관,2일 부산 문화회관 대극장,오후7시30분(02)518-7343. ■ 첼리스트 장한나 독주회 27일 춘천 강원대 백령문화관,28일 전주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30일 수원 경기도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31일 광주 문화예술회관 대극장,오후7시30분(02)749-1300. ■ 서울시교향악단 요엘레비 초청 특별연주회 31일·9월1일 오후7시30분 세종문화회관 대극장(02)399-1741. ■ 시링스 목관 오중주 정기연주회 29일 오후3시 예술의전당 리사이틀홀(02)514-9600. ■ 한국현대음악앙상블 연주회 26일 오후8시 금호아트홀(02)572-9137. ■ 정서연 피아노 독주회 29일 오후7시30분 예술의전당 리사이틀홀(02)3436-5929. ◇ 미 술 ■ 아테네 화필기행전 9월19일까지 사비나미술관(02)736-4371.김봉준 김성호 김홍주 박병춘 박은선 안창홍 양대원 이강화 이만수 이종빈 정정엽 최민화 홍성담 등 13명의 작가가 참여한 그리스미술 특별전.서울신문사와 사비나미술관 공동 주최. ■ 이호섭 개인전 31일까지 갤러리 아트사이드(02)725-1020.좌우 대칭의 색채망들이 빚어내는 꿈과 환상의 세계. ■ ‘사진예술’전 29일까지 가나아트센터(02)720-1020.세계 무대에서 주목받는 사진작가들의 최근작.아타·정재규·고명근·이정진 등 국내 작가와 독일의 베허 부부,일본의 히로시 스기모토 등. ■ 골프이야기전 31일까지 노화랑(02)732-3558.미술가들이 그리는 골프장 풍경.민경갑·송영방·구자승·이왈종·황주리 등 참여. ■ 질꼴전 28일까지 서울갤러리(02)2000-9738.서울산업대 도예학과 동문모임인 ‘질꼴’ 창립 20주년 기념전.신미영·김인선·김상기 등 출품. ■ 체험! 캐릭터박물관전 10월 3일까지 63씨티(63빌딩) 이벤트홀(02)464-3268.1700년대 독일의 ‘노아의 방주’등 캐릭터 장난감 1만5000여점. ■ 색채의 마술사 샤갈전 10월15일까지 서울시립미술관(02)724-2904.‘도시 위에서’‘비테프스크 위의 누드’등 주요 유화 작품과 드로잉,판화 등 120여점. ◇ 뮤지컬 ■ 미녀와 야수 무기한 LG아트센터(02)2005-0114.현광원 조정은 출연.인기 애니메이션을 바탕으로 한 디즈니뮤지컬. ■ 우먼 29일까지 한양레터포리시어터(02)3141-8979.서승준 연출,이정한 김영주 박준면 출연.사무엘 베케트의 부조리극을 세미 뮤지컬로 각색. ■ 블러드 브라더스 29일까지 폴리미디어시어터 1544-1555.윌리 러셀 작·글렌 월포드 연출,서징영 이건명 출연.가난한 집 쌍둥이 형제의 엇갈린 운명. ◇ 어린이 ■ 바투바투 9월28일까지 코엑스 특별관(02)516-1501.물체극 연출가 이영란의 어린이를 위한 다섯가지 흙놀이. ■ 진기한 콘서트 9월5일까지 호암아트홀(02)6678-1144.국립모스크바중앙인형극장의 내한공연. ■ 토리 29일까지 서울교육문화회관 1588-7890.‘난타’의 제작사 PMC프로덕션이 만든 어린이 뮤지컬. ◇ 연 극 ■ 불 좀 꺼주세요 9월26일까지 동숭아트센터 소극장(02)762-0010.이만희 작·최용훈 연출,조원희 고수민 출연.연극열전 열번째 작품으로 90년대 흥행작. ■ 아트 10월3일까지 학전블루소극장(02)764-8760.야스미나 레자 작·황재헌 연출,정보석 권해효 출연.남자들의 질투와 우정을 파헤친 코미디극. ■ 데드 피시 10월10일까지 산울림소극장(02)334-5915.팸 젬스 작·채승훈 연출,배종옥 추귀정 출연.네 여자의 성 정체성을 따라가는 페미니즘 연극. ■ 곡예사의 첫사랑 29일까지 국립극장 하늘극장(02)2280-4115.이윤택 연출,원희옥 남철 남성남 특별 출연.현대 대중극으로 복원한 서커스 악극. ■ 평화씨 9월26일까지 예술극장 나무와물(02)745-2124.아리스토파네스 작·민복기 연출,김두용 오용 출연.평화를 위해 나선 여성들의 이야기.
  • [연극리뷰] ‘아트’

    여기 그림 한 점이 있다.하얀 바탕에 대각선으로 하얀 선이 그어진,얼핏 보면 그냥 하얀 ‘판때기’에 불과한 그림.그런데 20년지기 친구가 이 그림을 돈 주고 샀단다.그것도 웬만한 집 한채 값인 1억 8000만원이란 거금을 주고 말이다. 연극 ‘아트’(야스미나 레자 작·황재헌 연출)는 예술작품인지 아닌지 가늠하기 힘든 이 요상한 그림 때문에 불거지는 세 남자의 아슬아슬한 신경전을 코믹하게 그려내고 있다.일견 예술에 대한 논쟁이라는 고상한 외피를 둘러쓴 듯 보이나 얼마 못가 체면,의리 때문에 마음속 깊이 꽁꽁 감춰뒀던 남자들의 질투와 시기라는 치졸한 속내가 슬금슬금 비집고 나온다. 잘나가는 피부과 의사인 수현(이남희),서울 인근 공대교수인 규태(정보석),문구도매점 사장인 덕수(유연수).평소 예술에 일가견이 있는 수현이 경매에서 구입한 세계적 화가 앙트로와의 그림을 보고 규태는 실소를 금치 못한다.규태는 현대미술 사조를 들먹이며 거만을 떠는 수현의 속물근성을 참지 못하고,수현은 잘 알지도 못하면서 잘난 척하는 규태의 태도를 경멸한다.마음 약하고 우유부단한 덕수가 둘 사이를 중재하려다 오히려 걷잡을 수 없이 갈등이 커지는 과정이 재밌다. 이 연극의 묘미는 남자들의 피부 한꺼풀 뒤에 감춰진 소심하고,나약한 심리를 백일하에 드러내는 데 있다.그림으로 불거진 사소한 의견차는 결국 인신공격으로까지 번지는데 이 과정에서 이들이 서로에게 퍼붓는 언어폭력은 평상시 대담한 척하는 남자들에 대한 환상을 단번에 깨뜨릴 만큼 유치하고,저열하다. 하지만 비온 뒤의 땅이 굳는다고 했던가.질투,서운함,열등감 등 친구라는 이유로 절대 드러낼 수 없었던 속내를 몽땅 뒤집어보인 이들이 결국 화해에 이르는 대목은 잔잔한 감동을 안겨준다.별다른 무대전환 없이 오로지 쉴새없는 대화로 극이 진행되는데도 1시간30분이 짧게 느껴지는 것은 배우들의 잘 짜인 연기 앙상블 덕이다. 프랑스 여성 작가 야스미나 레자가 쓴 ‘아트’는 94년 초연 이후 지금까지 세계 35개국 언어로 번역돼 무대에 오르고 있는 작품.국내에서도 이미 두 차례 공연된 적이 있다. 이번 공연은 두 팀이 번갈아 맡는다.수·금·일요일은 권해효,이대연,조희봉 출연.10월3일까지 대학로 학전블루소극장.(02)764-8760.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인물 포커스] 中 신임 외교부부장 우다웨이

    [인물 포커스] 中 신임 외교부부장 우다웨이

    |베이징 오일만특파원|‘잔수보다 정면승부에 강하고 직설적이지만 호쾌하다.’ 20일 중국 외교부 아시아담당 부부장(차관급)에 임명된 우다웨이(武大偉·58)에 대한 외교가의 평가이다. 헤이룽장(黑龍江)성 출신인 우 부부장은 1973년 주일대사관에서 외교관 생활을 시작해 최근 주일 대사 임기를 마친 대표적 일본통(日本通).하지만 1992년 한·중 수교 전후로 아주국 과장,부국장을 거치면서 수교 협상에 깊숙이 관여한데 이어 1998∼2001년 주한 대사를 역임,한국과의 인연도 각별하다.김하중(金夏中) 주중 한국대사를 비롯한 한국의 중국통 외교관들과도 ‘인간적 교류’를 지속해온 관계로 알려졌다. 특히 우 부부장은 주일 대사로 근무하면서 일본의 역사교과서 왜곡,고이즈로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의 야스쿠니(靖國)신사 참배 등에 강력히 항의,중·일 외교 갈등에서 야전사령관 역할을 했다.역사 문제의 심각성을 잘 아는 우 부부장이 한·중간 최대 외교 현안으로 떠오른 ‘고구려사 왜곡 문제’를 합리적으로 처리할 적임자라는 평을 듣고 있다. 우 부부장은 주한 대사 시절 ‘마늘협상’ 등 굵직한 현안을 놓고 직선적인 성격으로 한국 외교부와 의견 충돌을 보였지만 화끈하고 솔직한 성격 때문에 오히려 좋은 결과를 이끌어냈다는 후문이다. 주중 한국 대사관측은 “자신의 속내를 드러내지 않는 다른 외교관들과 달리 솔직하고 담백한 성격인데다 윗사람에게 직언도 서슴지 않는 성격이라 여러가지 현안 문제가 잘 풀릴 것으로 믿는다.”며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oilman@seoul.co.kr
  • [서울포토] 역사는 덮을 수도 지울 수도 없다

    [서울포토] 역사는 덮을 수도 지울 수도 없다

    부친의 친일경력과 관련,열린우리당 신기남 당의장이 낙마하는 등 친일 과거사 규명 논란으로 온 나라가 들끓고 있는 가운데 일제강점기 신사참배와 관련된 두 장의 사진이 눈에 띈다. 일제는 1925년 10년에 걸친 대공사끝에 서울 남산에 조선신궁을 세웠다.민간종교인 신도(神道:Shintoism) 사원(寺院),즉 ‘신사’를 곳곳에 세우고 조선인들에게 참배를 강요한 것이다.일제는 무학대사를 모신 국사당을 인왕산으로 옮기는 대신 일본의 건국 시조신이라는 아마데라스 오미가미와 메이지천황의 두 신을 받들기 위해 신사를 건립했다.지금의 남산식물원,서울과학교육원,안중근의사기념관,백범동상이 있는 곳 모두 당시 조선신궁의 경내에 포함돼 있었다. 조선인들의 신사참배 행렬.일제는 30년대 후반 조선인까지 조선신궁에 강제 참배토록 해 조선인을 영원한 노예로 만들려 했다.몇해전부터는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가 ‘개인 소신’이라며 일본전범들이 안치돼 있는 야스쿠니 신사를 찾아 매년 참배를 하고 있다. 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 재즈 색소폰 연주가 임달균 23일 공연

    연세대 법대를 졸업하고 미국 버클리 음대에서 색소폰을 전공한 특이한 경력의 재즈 음악가 임달균(재능대학 겸임교수)이 23일 오후 7시30분 서울 한전아트센터에서 ‘The Quintet featuring Dal-kyun Im & Darren Barret’을 공연한다. 협연자인 Darren Barret은 데뷔 앨범 ‘First One up’으로 세계 재즈계의 호평을 받으며 차세대 트럼펫 연주자로 주목받고 있는 현 버클리 음대 교수다.이들과 함께 국내 유명 재즈 피아니스트 임미정,신세대 드러머 이종헌,버클리 음대 출신 더블베이스 연주자 야스시 나카무라가 다국적 팀을 이뤄 ‘Letter from Busan’ 등 임달균의 자작곡을 중심으로 앙상블을 펼친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보러갑시다]]

    국 악 ■ 국악체험교실 ‘장구치고,공연보고!’ 31일까지 오후7시20분 정동극장(02)751-1500. ■ 청소년 국악체험 ‘우리소리 여행’ 29일까지 수∼금 오후5시,토 오후3시·5시,일 오후2시 삼청각 일화당(02)875-8225. 콘서트 ■ 롤러코스터 콘서트 21일 오후7시,22일 오후5시 삼성동 섬유센터 3층 이벤트홀 1544-0737. ■ 브리즈 콘서트 21일 오후7시 대학로 질러홀(02)784-4112. ■ 이승철 부산 콘서트 21일 오후 4시·7시30분 부산 KBS홀(051)627-1470. ■ 한경일 콘서트 21일 오후7시,22일 오후5시 서강대 메리홀(02)3446-3225. ■ 오렌지 페코 콘서트 22일 오후6시 대학로 질러홀(02)784-5118. 클래식 ■ 첼리스트 장한나 독주회 20일 대구 학생문화센터 대공연장,21일 부산 시민회관 대강당,24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25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오후7시30분(02)749-1300. ■ 김자경 오페라단의 즐거운 오페라 산책 20일 운니동 삼성래미안문화관,25일 일원동 삼성래미안문화관,오후3시(02)393-1244. ■ 페르골레지 페스티벌 19·20·23일 오후7시30분 명동성당 문화관 꼬스트홀(02)778-6295.이탈리아 작곡가 페르골레지의 종교음악,오페라,실내악 연주. 미 술 ■ 아테네 화필기행전 9월19일까지 사비나미술관(02)736-4371.김봉준 김성호 김홍주 박병춘 박은선 안창홍 양대원 이강화 이만수 이종빈 정정엽 최민화 홍성담 등 13명의 작가가 참여한 그리스미술 특별전.서울신문사와 사비나미술관 공동 주최. ■ 이태순 개인전 22일까지 서울갤러리 1전시실(02)2000-9736.여성 특유의 섬세한 필치로 그린 인물·정물·풍경화. ■ ‘사진예술’전 29일까지 가나아트센터(02)720-1020.세계 무대에서 주목받는 사진작가들의 최근작.아타·정재규·고명근·이정진 등 국내 작가와 독일의 베허 부부,일본의 히로시 스기모토 등. ■ 골프이야기전 31일까지 노화랑(02)732-3558.미술가들이 그리는 골프장 풍경.민경갑·송영방·구자승·이왈종·황주리 등 참여. ■ 미우회전 21일까지 서울갤러리 2전시실(02)2000-9738.초등학교 교사들의 모임인 ‘미우회’의 열네번째 그룹전.정우영·이현용·정임성·기진호 등 출품. ■ 체험! 캐릭터박물관전 10월 3일까지 63씨티(63빌딩) 이벤트홀(02)464-3268.1700년대 독일의 ‘노아의 방주’등 캐릭터 장난감 1만5000여점. 뮤지컬 ■ 미녀와 야수 무기한 LG아트센터(02)2005-0114.현광원 조정은 출연.인기 애니메이션을 바탕으로 한 디즈니뮤지컬. ■ 우먼 29일까지 한양레터포리시어터(02)3141-8979.서승준 연출,이정한 김영주 박준면 출연.새뮤얼 베케트의 부조리극을 세미 뮤지컬로 각색. ■ 지킬 앤 하이드 21일까지 코엑스오디토리움(02)556-8556.데이비드 스완 연출,조승우 류정한 출연.선과 악의 이중성을 드라마틱하게 엮은 뮤지컬. ■ 달고나 9월5일까지 아룽구지극장(02)739-8288.오은희 작·조광화 연출,이계창 임선애 출연.복고풍 가요뮤지컬. ■ 블러드 브라더스 29일까지 폴리미디어시어터 1544-1555.윌리 러셀 작·글렌 월포드 연출,서징영 이건명 출연.쌍둥이 형제의 엇갈린 운명. 어린이 ■ 디즈니 아이스쇼 22일까지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02)2113-6849.디즈니 애니메이션 캐릭터들이 빙판에서 펼치는 화려한 쇼. ■ 진기한 콘서트 9월5일까지 호암아트홀(02)6678-1144.국립모스크바중앙인형극장의 내한공연. ■ 피터팬 22일까지 장충체육관 1588-4446.뮤지컬컴퍼니 대중의 대형 뮤지컬. ■ 토리 29일까지 서울교육문화회관 1588-7890.‘난타’의 제작사 PMC프로덕션이 만든 어린이 뮤지컬. 연 극 ■ 아트 19일∼10월3일 학전블루소극장(02)764-8760.야스미나 레자 작·황재헌 연출,정보석 권해효 출연.남자들의 질투와 우정을 속속들이 파헤친 코미디극. ■ 데드 피시 10월10일까지 산울림소극장(02)334-5915.팸 젬스 작·채승훈 연출,배종옥 추귀정 출연.페미니즘 연극. ■ 불 좀 꺼주세요 9월26일까지 동숭아트센터 소극장(02)762-0010.이만희 작·최용훈 연출,조원희 고수민 출연.연극열전 열번째 작품으로 90년대 흥행작. ■ 평화씨 9월26일까지 예술극장 나무와물(02)745-2124.아리스토파네스 작·민복기 연출,김두용 오용 출연.평화를 위해 발벗고 나선 여성들의 이야기. ■ 택시드리벌 29일까지 동숭아트센터 동숭홀(02)762-0010.장진 작·연출,정재영 강성진 출연.노총각 택시기사의 눈으로 본 대도시의 비정함과 낭만. 무 용 ■ 춤으로 클릭하는 동화 19∼22일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02)2263-4680.‘신데렐라’(지구댄스시어터)‘장화,홍련’(이경옥 무용단)등 청소년을 위한 프로그램 갈라공연. ■ 바리바리 촘촘 디딤새 2004 20∼24일(21일 쉼)국립극장 별오름극장(02)2280-4115.국립무용단의 대화가 있는 무대.
  • [日 여성들 왜 ‘겨울연가’에 빠져드나] ‘거친 韓國’ 이미지 개선

    [日 여성들 왜 ‘겨울연가’에 빠져드나] ‘거친 韓國’ 이미지 개선

    |요코하마 이춘규특파원|신세대 학자 오구라 기조 도카이대 조교수(한국철학)는 겨울연가 열풍 효과를 적극적으로 해석했다.한·일 관계 개선에 적극 기여할 것으로 봤다.다만 역사 문제가 다시 부각될 내년에는 고비를 맞을 것으로 봤다. 자택 인근 요코하마 시내 한 호텔에서 오구라 교수를 만났다.많은 한국 드라마나 영화 중에서 하필 왜 겨울연가인가.그는 겨울연가가 일본인의 향수를 자극했다고 분석했다.중년 여성들의 20∼30년 전 순수한 사랑을 되새기도록 자극했다는 얘기다.일본인에게는 억제당하는 직설화법도 신선했단다.한국어에 대한 분석은 독특했다.일본인들은 한국어가 강하고,거칠고,폭력적이란 이미지를 가졌었단다.학생운동·반일시위 등의 영향 때문이라고.그런데 겨울연가를 통해 한국말이 부드럽고,사랑을 표현하는 데 적절한 언어라는 이미지가 정착됐다나.말이 음악같기도 해 한국어 바람으로 연결됐다는 것이다. 한국,한국어에 대한 이미지가 바뀐 현상이 ‘무서울 정도’라고도 표현한 그는 일본인들이 한국 사회를 겨울연가처럼 이상적인 사회로 오해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고 역시 우려했다.드라마 촬영지 방문도 독특하게 분석했다.약 1100년 전부터 수백년간 일본인들은 순례를 집단으로 행해 종교적 해탈감을 맛보았다고 한다.그런 잔재들이 지금도 남아 있으며,남이섬을 찾는 것도 비슷하단 주장이다. 오구라 교수는 겨울연가 돌풍을 1회성으로 보지는 않았다.역사적 배경이 있단다.일본이 한국을 배울 만한 나라로 여긴 것은 두 차례.첫번째는 7세기 일본이라는 나라의 근간을 만들 때 이른바 백제 신라의 귀화인들이 문화를 갖고 일본 정치의 중심부로 들어가 제도와 문화 정착에 기여했다는 것이다. 두번째는 17세기 초 도쿠가와 이에야스의 에도막부 시대다.도쿠가와는 7년의 전화를 봉합하기 위해 “나는 도요토미와는 완전히 다르다.주자학의 선배로서 조선 사람의 가르침을 받고 싶다.”고 해 국교를 재개하며 조선에서 많은 것을 배웠다는 것이다. 이번이 세번째 한국 배우기란다.1998년 김대중 대통령의 방일 때 한·일 파트너십 선언,2000년 6·15 남북정상회담을 계기로 일본 언론들이 한국에서 배우자는 바람이 일었다는 것이다.겨울연가 종영 이후에도 “한국의 작품들이 일본인에게 계속 매력있게 남아 있을 것”으로 예측했다.겨울연가는 잊고 지낸 이웃 한국에 대한 관심을 자극한 촉매제였다는 분석이다. 97년 홍콩이 중국으로 반환되며 갑자기 젊은 여성들이 홍콩에서 한국으로 발길을 돌렸고,월드컵 등 축구를 통해서 젊은 남성이 한국에 호감을 갖기 시작했다. 마지막 남았던 중년 여성들이 겨울연가를 통해 한국알기에 나서 일본 전체 세대가 한국알기에 동참했다.물론 서울올림픽 때 한국바람이 일다가 독도·위안부 문제 등으로 반일,혐한 분위기로 돌변했듯이 이번에도 역사인식 문제나 한국의 친일파 진상 규명 등 넘어야 할 변수가 많다고 우려했다.그 고비가 내년이란 분석이다. 재일동포들의 소외감도 우려했다.한·일 가교역을 담당했던 동포들이 직접교류 확대로 역할이 축소되는데다,재일교포의 고난은 잊어버리고,겨울연가의 영향 때문에 역사 문제는 외면하고 여행·소비 위주의 교류 확대로 이어지는 것을 우려한다는 얘기다. taein@seoul.co.kr
  • “고이즈미 야스쿠니 참배 위헌” 日주민 86명 손배訴

    |마쓰야마 연합|일본 마쓰야마(松山) 주민 86명은 16일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총리가 금년 1월1일 야스쿠니(靖國) 신사를 참배,헌법을 위반했다며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했다. 2차대전 전몰자 유족을 포함한 주민들은 소장에서 “고이즈미 총리가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해 정교(政敎) 분리 원칙을 규정한 헌법을 위반했다.”면서 “고이즈미 총리와 정부,야스쿠니 신사측은 원고 1인당 1만엔의 배상금을 지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주민들은 또 “고이즈미 총리가 정부 수반 자격으로 야스쿠니를 참배함으로써 국가가 종교 활동에 나서는 결과를 낳았다.”면서 “이번 소송은 고이즈미 총리의 1월1일 야스쿠니 방문을 상대로 한 올해의 첫 소송”이라고 말했다. 앞서 주민들은 고이즈미 총리가 지난 2001,2002,2003년 3년 연속 8월에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한 부분에 대해서도 손배소를 냈으나,마쓰야마 법원은 지난 3월 고이즈미 총리의 야스쿠니 참배가 헌법에 위반하는지 여부를 밝히지 않고 이들 소송을 모두 기각했다.
  • [사설] 일왕까지 야스쿠니 참배하라니

    태평양전쟁 종전기념일에 일본 고이즈미 내각의 각료와 여야 국회의원들이 집단으로 아스쿠니신사를 참배하는 해괴한 일이 또다시 벌어졌다.야스쿠니신사는 일본의 A급 전범 14명이 합사돼 있는 침략전쟁의 상징물이다.일본 지도층 인사들의 야스쿠니 신사참배는 과거 자신들의 침략행위를 정당화하고,고통을 준 이웃 국가들을 조롱하고 있는 것에 다름없는 행위다. 5년째 이곳을 찾은 이시하라 신타로 도쿄도지사는 “종전 60주년이 되는 내년에는 아키히토 일본왕도 참배를 해야 한다.”는 망언을 했다고 한다.“한국인은 한일합방을 원했다.”는 망발을 서슴지 않았던 인물이지만 갈수록 우경화,군사대국화돼 가는 일본의 국가적 분위기가 없었다면 나올 수 없는 발언이라고 본다.규탄하고 경계해야 할 일이다. 더욱 우려되는 것은 이런 일본의 망발에 팔짱을 끼고 있는 우리 정부의 태도다.정부는 연초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가 네번째 야스쿠니 신사참배를 감행했을 때만 해도 외교부 성명 등을 통해 유감을 표시하는 시늉이나마 했었다.그러나 이번 사태에 대해선 묵묵부답으로 일관해 즉각 깊은 유감을 표시한 중국과 대조를 보이고 있다.노무현 대통령이 지난 7월 한·일정상회담에서 밝힌 임기 중 과거사 문제 제기 중단 방침이 이런 것이라면 곤란하다.가뜩이나 고구려사 왜곡 기도,중·일 축구전 등에서 드러난 중국의 대국주의 속셈에 대해 걱정이 많은 상황이다.군사대국 일본과 미래의 경제대국 중국 사이에서 한국이 공존,공영할 수 있는 방안이 무엇인가.정부는 내치뿐만 아니라 외치에서도 분명한 과거사 정립작업을 포기하지 말아야 한다.
  • 日의원 58명 집단 신사참배

    |도쿄 이춘규특파원|일본 초당파 의원모임인 ‘모두가 야스쿠니에 참배하는 국회의원 모임’ 소속 의원 58명이 15일 태평양전쟁에 참가한 A급 전범이 합사된 야스쿠니(靖國) 신사를 집단 참배했다. 특히 ‘망언’을 일삼는 일본의 국수주의적 정치인으로 평가받는 이시하라 신타로(石原愼太郞) 도쿄도 지사가 15일 일왕의 야스쿠니 신사참배를 제안,파문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날 나카가와 쇼이치(中川昭一) 경제산업상 등 고이즈미(小泉) 내각의 각료 4명도 야스쿠니 신사 참배에 동참했다.그러나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는 이날 야스쿠니 신사 아래에 있는 치도리가후치(千鳥ケ淵) 전몰자 묘역을 방문,꽃다발을 바쳤다. 이사하라 지사는 일본의 태평양전쟁 종전기념일인 이날 야스쿠니 신사를 5년연속 참배한 뒤 기자들과 만나 “우려가 많을 수 있는 말이기는 하지만 천황이 패전 60년(내년)을 맞아 야스쿠니에 참배하면 천황밖에 할 수 없는 국가에 대한 큰 책임을 다하게 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고이즈미 총리가 매년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하면서 한국과 중국 등 주변국이 반발하자,마찰을 타개하기 위해 2002년 말 일본 정부가 밝힌 ‘종교색이 없는 새로운 추도 시설의 건설’은 2년째 진전을 보지 못한 채 지지부진하다.지난 5월 후쿠다 야스오 관방장관 사임 이후 이를 책임지고 이끌 고위인사가 없기 때문이다. 현 호소다 관방장관은 추도시설 건설을 서두를 생각은 없다고 거듭 강조하고 있다.고이즈미 총리는 야스쿠니 참배 계속 의지를 밝혔고,중·일관계는 여전히 냉랭하다. 일본 정부는 15일 현재 내년도 예산에서도 별도 추도시설 설치를 위한 조사비는 책정하지 않겠다는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내에서 총리의 야스쿠니 참배가 위헌이란 지방법원의 판결이 확정되고,공동여당인 공명당은 별도의 추도시설 건설을 강력히 요구하고 있지만 자민당과 정부는 요지부동이다. 일본정부는 현재 “정부로서는 국민들 사이에 이런저런 의견이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으며,계속해서 여론의 동향을 지켜보고 있다.”는 입장이다. 후쿠다 전 장관은 2001년 12월 별도의 추도시설 설치를 모색하겠다는 입장을 사적 간담회에서 밝혔다. 그 해 8월 고이즈미 총리의 야스쿠니 참배에 강력 항의한 중국의 당시 장쩌민 주석이 10월의 중·일정상회담에서 고이즈미 총리를 비판,대응이 필요하게 되었기 때문이다. 이후 1년에 걸쳐 정리된 보고서는 추도의 대상을 일본이 관여한 전쟁의 사망자에 그치지 않고 전쟁 후의 유엔 평화 유지 활동(PKO)의 순직자까지 확대했다.민간인이나 외국인을 포함하는 것으로,군국주의 시절 군대와의 관련성을 묽게 하기 위한 의도였다. 또 시설건설을 위한 조사비를 2004년 예산안에 계상하겠다며 검토했지만,자민당내 반발로 연기한 뒤 건설 움직임이 흐지부지된 상태다.고이즈미 총리는 올 1월1일 야스쿠니신사를 기습 참배한 바 있다. 한편 일본 요미우리(讀賣) 신문은 지난해 태평양전쟁 종전기념일에 ‘A급 전범’을 옹호하는 사설을 실은데 이어 올해도 156일자 사설에서 ‘B·C급 전범’을 적극 두둔하고 나섰다. 신문은 ‘B·C급 전범을 잊지 않으리라’는 제목의 사설에서 “증거조사는 부정확하고 법정에서는 본인에게 진술의 기회조차 주지 않은 경우가 많았다.”며 전범재판 판결의 부당성을 주장했다. taein@seoul.co.kr
  • [열린세상] 고구려사와 관념의 국제정치/이근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미래전략硏 공동대표

    최근 중국의 고구려사 왜곡문제로 한국외교가 다시 한번 시험대에 올랐다.고구려사 왜곡문제는 두 국가간 고대사가 과연 누구의 것이냐를 놓고 한판 벌이는 외교전쟁이라고 할 수 있는데,이러한 독특한 사안의 외교전쟁을 우리는 어떻게 읽어야 하고 어떻게 대응하여야 할 것인가.어쩌면 탈출구 없는 외교적 소모전이 될 수 있는 이 사안을 정확히 이해하기 위하여 이론적인 검토가 필요하다고 생각된다. 흔히 외교에 동원되는 수단을 생각할 때 우리는 군사력이나 경제력과 같은 물리적 힘을 떠 올린다.그러나 사실 우리가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사고의 구성물,즉 관념적인 것이 물리적 힘과 병행하여 외교의 수단으로 동원되는 경우가 많이 있다.대표적인 것이 인권,민주주의,과거사 등이다.이러한 외교의 관념적인 수단들은 몇 가지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첫째,상대국에 대한 압력수단으로 사용된다.인권,민주주의,수치스러운 과거사 등을 무기로 하여 한 국가가 상대국의 국내정치나 외교행태를 변화 내지 억지하고자 하는 압력을 넣는다.인권과 민주주의를 요구하는 미국의 대 중동정책이나,대북 및 대 중국정책이 그러한 예이고,한국과 중국이 일본의 망언과 역사교과서 문제에 대하여 보여온 외교가 또한 그러한 예이다. 둘째,이 수단들은 어느 정도 인류의 보편성을 담고 있다.인권과 민주주의라는 가치에 대하여 부정하는 사람이나 국가는 없을 것이며,과거의 잔혹행위가 다시 일어나서는 안 될 것이라는 역사인식에 있어서도 합의가 이루어져 있다. 따라서 이러한 수단을 통한 압력은 어떤 의미에서 상당히 실효성이 있다.경제력과 심지어는 군사력에 있어서도 하위에 있는 한국과 북한이 일본에 대하여 외교적으로 큰소리 칠 수 있는 이유가 바로 과거사 문제의 보편성에 대한 인류 및 양국간의 공감대가 형성되어 있기 때문이다. 셋째,이러한 관념의 수단들은 보다 상위의 관념체계인 민족주의와 연결될 때 그 사안이 국내정치적인 폭발성을 가진다.특히 피해의 경험과 역사를 가진 국가에 있어서는 그 폭발성이 더욱 크다.자국민이 비민주적인 형태로 인권의 유린을 당한 경우가 발생하거나 역사적인 망언이 발생할 경우 국내정치적으로 폭발적인 여론의 반향이 생겨난다.미국의 이라크 포로 학대 사건이나,중국에서의 일본인의 집단 매춘 관광,고이즈미 일본 총리의 야스쿠니 신사참배 등이 피해국의 민족주의와 연결되어 국내정치적으로 큰 반향을 일으킨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이러한 시각에서 볼 때 고구려사 문제는 관념의 국제정치 사안이라는 동일한 범주의 사안이지만 그 성격이 앞에서 열거한 사안과는 매우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다.우선 고구려사는 한국이 중국에 압력수단으로 사용하기에는 실효성이 적은 수단이다.왜냐하면 궁극적으로 인류가 지향해야 할 보편적인 가치를 중국이 어기고 있는 그러한 문제라기보다는 아주 먼 옛날에 일어난 역사에 대한 해석의 문제이기 때문이다.근대민족국가와 그에 따른 민족주의의 성립이 역사적으로 그리 오래된 일이 아닐진대,근대적 의미의 국경선과 민족의식이 공유되지 않았던 아주 먼 옛날의 고대 국가가 우리의 역사인지 저들의 역사인지를 보편적으로 합의하는 것은 외교적으로 해결될 사안이 아니기 때문이다.그리고 이 사안은 한국의 저항적 민족주의와 연결되어 국내정치적으로 폭발력이 큰 사안이다.따라서 외교적으로 탈출구를 찾기가 쉽지 않은 사안을 정부가 여론에 휩쓸려 밀어붙이다 보면,국내적인 비판은 가라앉지 않은 상황에서 아무런 의미 있는 해법을 제시하지 못하게 되어 스스로 국내외적으로 고립되는 결과를 보게 될 것이다. 이미 있었던 역사 해석을 중국 정부가 바꾸는 것은 일단 의구심을 가지고 보아야 한다.그리고 이러한 중국정부의 입장변화가 중국의 팽창적 민족주의로 연결되지 않도록 한국정부는 필요할 때마다 따지고 견제해야 할 것이다.그러나 정말 관념의 국제정치를 하고자 한다면 어떠한 경우에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이론적으로 따져서 적절히 해야 할 것이다.이 문제는 여론과 정치인의 감성에 이끌려 벼랑끝으로 시끄럽게 외교를 몰 그런 사안은 아닌 것으로 판단된다. 이근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미래전략硏 공동대표
  • [국제플러스] 고이즈미 “내년에도 신사참배”

    |도쿄 이춘규특파원|한국과 중국의 강력한 반발에도 불구하고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가 내년에도 야스쿠니(靖國)신사 참배를 강행하겠다고 10일 밝혔다. 특히 아시안컵 축구대회에서 중국인들이 야스쿠니 참배를 문제삼으며 노골적인 반일감정을 표출했음에도 불구,참배강행 의지를 밝혀 일본과 주변국간 감정싸움 양상도 보이고 있다.고이즈미 총리는 이날 아시안컵 축구대회에서 중국 관중이 보인 반일감정과 관련,자신의 야스쿠니신사 참배에 대해 “내년에도 참배하겠다.”고 말했다.
  • 儒林(155)-제2부 周遊列國 제2장 老子와 孔子

    儒林(155)-제2부 周遊列國 제2장 老子와 孔子

    제2부 周遊列國 제2장 老子와 孔子 신과 신이 서로 만나기 위해서 벌인 ‘신들의 만남’,인류가 낳은 3대 성인인 예수와 석가모니 그리고 공자는 시간적,공간적인 격차로 서로 만난 적은 없다.또한 인류가 낳은 최고의 철인들인 소크라테스와 마호메트도 서로 만난 적은 없다. 그러나 단 한 가지 예외가 있으니 그것은 공자와 노자가 서로 인간의 모습을 지닌 채 기원전 506년에 극적으로 해후를 하는 것이다.인류 역사상 가장 드라마틱하고 신비스러운 대사건 중의 하나이다. 이는 마치 로마 시스티나 성당의 천장화로 그려진 미켈란젤로의 ‘천지창조’에 나오는 명화 중 한 장면을 연상시킨다.이 그림에는 천상의 하느님이 인류 최초의 사람인 아담을 창조하면서 서로 손끝이 마주 닿는 장면을 연출하고 있다.이는 천상과 지상이 만남으로써 하늘과 땅이 비로소 하나로 결합되고,생명이 최초로 탄생하는 결정적인 순간을 포착하고 있는데,공자와 노자의 만남도 이에 못지않아 마치 낮을 지배하는 해와 밤을 지배하는 달이 서로 만나는 행성들의 대격돌인 것이다. 노자(老子). 공자와 더불어 중국이 낳은 최고의 사상가.공자보다 오히려 광범위하게 중국의 민간신앙을 움직여 사상적 기초를 닦은 수수께끼의 인물.그리하여 오늘날 중국의 정신을 지배하는 도교를 창시한 신비의 용(龍). 일찍이 톨스토이는 번역된 노자의 ‘도덕경(道德經)’을 읽고 그의 자서전에서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 “나의 사상은 공자와 맹자로부터 큰 영향을 받았다.그러나 노자로부터 받은 영향은 어마어마하게 크고 지대한 것이었다.” 그뿐인가. 칸트의 철학을 계승한 관념론의 대가인 독일의 철학자 헤겔은 하이델베르크 대학에서 도가사상을 강의하면서 이렇게 말하였다. “우리에게 지금 노자의 중요한 저서(도덕경)가 전해지고 있다.그것은 빈에서 출판된 것으로,나 자신도 그것을 읽은 일이 있다.도덕경에는 특히 자주 인용되는 말로 다음과 같은 대목이 있다.‘무명(無名)의 도는 하늘과 땅의 시작이며 유명(有名)의 도는 우주(만물)의 시작이다.’중국인들에게 있어서 만물의 근원이 되는 가장 고귀한 것은 곧 무(無)이며,허(虛)이며,전혀 불확정하고,추상적이며 보편적인 것으로서,그것은 또한 도(道)라고 불려졌었다.” 중국철학,그중에서도 특히 노자의 사상에 깊은 영향을 받았던 헤겔은 또한 노자의 도가사상을 서양철학을 낳은 그리스의 헬레니즘과 비교하여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 “그리스 인들은 절대적인 것이 유일하다고 말하고 그것은 지상(至上)의 존재라고 말하고 있는데 반하여,노자는 유일한 긍정적인 형식으로서 부정할 수 있는 오직 추상적인 무(無)만을 얘기하여 왔다.” 이를 통해 알 수 있듯이 헤겔의 관념철학은 노자의 무사상에서 사유방법이나 사상체계를 받아들여 완성되었던 것이다.이러한 사유방법은 야스퍼스로 이어져 야스퍼스는 ‘공자와 노자’라는 저서를 통해 주관과 객관의 한계를 초월하고 절대적 원리로서 도를 추구하는 노자의 사상에서 깊은 영향을 받았음을 고백하고 있으며,특히 노자의 사상은 키에르케고르,니체로 이어지는 실존철학의 형성에 지대한 공헌을 하였던 것이다. 근세 분석심리학의 거장 융(C.G.Jung)도 현대인의 심리분석방법으로 노자의 무 또는 무의식 사상을 충분히 활용하고 있었던 것이다.그리하여 유럽인들은 노자의 이름을 문자 그대로 ‘늙은 자식’으로 표기하여 라틴어로‘라오시우스’라고 부르고 있는 것이다. 인류 사상 최고의 롱 셀러는 ‘성경’이지만 두 번째의 베스트셀러이자 롱셀러는 바로 라오시우스,즉 노자가 지은 ‘도덕경’인 것이다.
  • 나란히 무대나들이 나선 정보석·배종옥

    나란히 무대나들이 나선 정보석·배종옥

    ‘여자들의 의리’ vs ‘남자들의 질투’.남자들이 이해하지 못하는 여자들의 내면,그리고 여자들이 모르는 남자들의 세계를 그린 이색 연극 두 편이 나란히 무대에 오른다.오는 14일부터 서울 산울림소극장에서 공연하는 극단 산울림의 ‘데드 피시-네 여자 이야기’(팸 젬스 작,채승훈 연출)와 19일 학전블루소극장에서 막 올리는 악어컴퍼니의 ‘아트’(야스미나 레자 작,황재헌 연출).각각 여자배우 네 명,남자배우 세 명만 등장하는 이들 작품에서 탤런트 배종옥(40)과 정보석(42)이 주인공으로 캐스팅돼 오랜만에 무대에 서는 것도 공교롭다.연습에 한창인 두 배우를 만나 작품 얘기를 들어봤다. ●소심한 공대교수 규태역의 정보석 ‘남자들의 세계’ 하면 우정,의리 같은 거창한 것들이 떠오르는데 연극 ‘아트’는 남자들이 드러내기 싫어하는 질투,시기,이런 감춰진 부분들을 적나라하게 까발리는 통쾌함이 있다.나도 현실에서 이런 관계를 유지하고 있지만 친구이기 때문에 억지로 참아내는 경우가 대부분이다.또 겉으론 대범한 척,강한 척해야 하는 남자들의 외로움을 잘 표현한 작품이다. 극중 규태는 지방 공대교수인데 피부과 의사인 친구 수현이 그저 하얀색에 불과한 그림을 1억 8000만원에 샀다는 사실에 경악한다.그러면서 또다른 친구 덕수를 끌어들여 서로의 입장을 이해받으려고 하면서 그동안 쌓였던 감정을 터트리게 된다.이런 상처들이 결국 우정에 의해서 치유되는 결말이 이 작품의 매력이다. 어찌보면 극중 세 인물이 모두 자신일 수 있다.거액을 주고 선뜻 그림을 사는 수현처럼 살기를 바라지만 현실은 소심한 규태처럼 살고 있고,그러면서 스스로는 두 친구 사이에서 피해의식을 느끼는 덕수라고 생각하는지도 모른다.남녀가 함께 보면 가장 재밌게 즐길 수 있는 연극이다. 11년만에 무대에 돌아오니 오래만에 고향친구를 만난 것처럼 흥분된다.그런데 막상 공연이 다가오니까 겁이 덜컥 난다.같이 무대에 서는 친구(이남희,유연수)들이 워낙 베테랑인데 내가 앙상블을 깨뜨릴까봐 걱정이다.연극은 이번이 다섯번째다.대학 졸업하고 극단 가교에서 신입단원으로 워크숍만 하다가 방송·영화로 갔다.93년 ‘클레오파트라’를 끝으로 연극무대를 떠난 후 계속 마음만 있었는데 드라마에 함께 출연했던 권해효의 추천으로 이 작품에 합류하게 됐다. 공연팀이 둘이다 보니 부담되지 않느냐는 질문을 자주 받는다.특히 다른 팀에서 같은 역할을 하는 권해효와의 경쟁심리를 은근히 부추기는데,사실 우리팀 연기에 집중하기도 벅차서 그런 생각을 할 겨를이 없다(웃음). 화·목·토는 정보석 이남희 유연수,수·금·일은 권해효 조희봉 이대연 출연.10월3일까지 (02)764-8760. ●페니미스트 피시역의 배종옥 뮤지컬 ‘아름다운 사인’(장진 작·연출) 이후 5년만의 무대 나들이다.연극은 늘 하고 싶었지만 작품이랑 시간이 잘 안 맞았다.드라마 ‘꽃보다 아름다워’를 끝내고 쉬면서 대본을 받았는데 평소 해보고 싶었던 소극장 리얼리즘 연극인데다 ‘여성들의 자매애’라는 메시지가 맘에 들어서 결심했다. 극에 등장하는 네 명의 여자는 각각 형태는 다르지만 모두 전통적인 남녀관계에서 상처를 입은 이들이다.내가 맡은 피시는 부유한 집안에서 태어나 사회주의 페미니즘 운동에 뛰어들었으나 사랑하는 사람으로부터의 배신과 이념에 대한 회의로 결국 자살을 택하는 인물이다. 주위에서 나를 페미니스트로 보는 시선이 많은데 실제 그렇진 않다.아마 배우가 아니었으면 페미니스트가 됐을지도 모르겠다.하지만 배우를 하면서 여자라는 이유로 불이익을 당한 경험이 없어서 오히려 그런 측면에는 무감각한 편이다. 올해로 연기생활 19년째다.서른이 넘으면서는 매순간이 고비다.익숙한 작품은 잘 안 하려고 한다.늘 새로운 작품을 하려고 노력하는데 그러다 보니 가끔은 스스로 고통을 즐기는 것 같다는 느낌이 들기도 한다.연기인생에 전환점이 된 작품을 꼽으라면 단연 드라마 ‘거짓말’과 ‘바보같은 사랑’이다.‘거짓말’은 멜로가 안 되는 캐릭터라는 편견을 극복하게 했고,‘바보같은 사랑’은 기존의 도회적 이미지를 깨고 새로운 캐릭터를 만들어내는 데 도움을 줬다. 요즘 매일 두려움과 설렘으로 연습에 임한다.1시간50분 동안 처음부터 끝까지 관객을 제압하는 에너지를 유지하는 일이 어렵다.5년 전 뮤지컬할 때와는 또 다르게 스토리 위주로 가는 소극장 연극의 디테일한 재미를 맛보고 있다. 20대부터 40대까지 사회생활을 하는 여성들이 많이 보러 오면 좋겠다.우린 어떤 결론을 내리거나 해결책을 제시하지 않는다.지금 우리 여성들이 공감하는 문제에 대해 함께 생각해보는 계기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추귀정 정세라 소희정 출연.10월10일까지(02)334-5915.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이런 책 어때요]

    ●천황 히로히토는 이렇게 말하였다/고모리 요이치 지음 오에 겐자부로는 94년 노벨문학상을 받으며 ‘모호한 일본의 나’란 제목의 강연을 했다.일본의 비판적 지식인들에게 전후 일본 사회는 ‘모호함’ 그 자체로 읽힌다.패전이 아니라 종전이라 강변하고 야스쿠니 신사 참배를 강행하며 끊임없이 평화헌법을 폐기하려는 나라 일본.사회운동가인 저자는 궤변과 책임회피로 일관한 쇼와 천황 히로히토의 ‘종전 조서’ 800자를 분석,일본 사회에 만연된 모호한 역사인식의 실체를 벗긴다.천황의 ‘옥음방송’과 ‘인간선언’은 종전선언이라기보다는 패전후 일본의 전략을 명시한 것에 불과하다고 비판한다.1만 2000원. ●문자제국 쇠망약사/이남호 지음 전자영상시대의 문자의 위상과 쓰임을 고찰한 산문?저자(고려대 국어교육과 교수)는 “전자문화가 세상을 재원시화(reprimitivization)시킬 것”이라는 미디어 이론가 마셜 맥루한의 주장은 과격하고 단순한 면이 있지만 이 시대를 읽는 하나의 틀로 삼을 만하다고 강조한다.문자시대가 물러가고 전자시대가 도래하고 있다는 게 저자의 기본 생각.문학의 중요한 특징 가운데 하나인 ‘내면성’이 현대작가들의 작품 속에서 점점 약화돼가고 있는 것도 문자문화의 쇠퇴와 전자문화의 확산이라는 문명사적 전환과 무관하지 않다고 주장한다.1만 1000원. ●사랑,그 환상의 물매/김영민 지음 고전적인 구애의 메커니즘이란 사랑하는 연인의 마음을 얻기 위해 안달복달하는 그런 모습이 아닐까.하지만 저자(한일장신대 교수)는 그런 오래된 사랑의 방식에 이의를 단다.사랑은 결코 마음의 거래방식이 아니라는 것,마음은 연정의 증명수단이 될 수 없다는 것이다.그러면 저자가 주장하는 새로운 사랑법은? 그것은 ‘말’과 ‘살’로 엮어가는 연하디연한 놀이다.철학자다운 사랑의 아포리즘이 퍽이나 감각적이지만,요령부득의 언어 유희는 인공조미료 냄새를 솔솔 풍긴다.저자의 개인 홈페이지에 게재한 85편의 ‘사랑’글들을 묶은 전작 산문집.1만 1000원. ●세계 최대의 축제 올림픽 이야기/클라이브 기퍼드 지음 고대기록에 따르면 최초의 올림픽 챔피언은 코로에보스라는 젊은 요리사였다.그는 기원전 776년 그리스 올림피아에서 열린 첫 올림픽의 유일한 종목이던 스타데 경주(192m 달리기)의 우승자였다.그후 고대 올림픽에는 원반던지기와 창던지기,디아울로스(스타디움 두 바퀴 달리기),권투,레슬링,멀리뛰기,전차경주 등 많은 종목들이 추가됐다.고대 올림픽은 운동경기이자 종교적 축제였다.따라서 대회 기간엔 휴전이 선포돼 전쟁이 멈췄다.여성은 선수로든 관중으로든 올림픽 경기장 안에 결코 들어갈 수 없었다.올림픽에 대한 총체적인 안내서.9500원. ●생명을 치유하는 맛있는 물/하야가와 히데오 지음 물의 정체를 밝혔다.유럽이나 미국에서는 하수도와 상수도가 교차하는 일이 없다.하지만 일본은 하수가 상수와 하나로 합쳐저 다시 사용된다.질산성 질소는 정수장에선 완전히 여과되지 않기 때문에 상수에 하수의 질산성질소가 섞여 버린다.지하수는 안전하다는 신화는 옛말.책은 건강에 좋은 기능수 중에서 환원수에 대해 설명한다.공기중에 방치된 철이 녹스는 것,종이가 타서 재가 되는 것,사과가 갈색으로 변하는 것 등이 산화반응.환원은 산화된 상태를 원상으로 돌려놓는 것을 말한다.산화환원전위가 낮고 항산화력도 강한 물이 진짜 환원수다.9500원.
  • 日연정 이상기류

    |도쿄 이춘규특파원|자민·공명당의 일본 연립정권에 이상징후가 나타나고 있다.자민당에서는 “공명당에 지나치게 의존해선 안된다.”는 말이 나오고,공명당은 자민당의 우경화 경향을 경고하는 등 심상치가 않다. 특히 공명당이 자민당과 결별을 각오한 듯한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다.야스쿠니신사를 대체하는 비종교적인 국립추도시설 건설을 위한 조사비를 내년도 예산안에 계상할 것을 정부·자민당에 요구하고,역시 자민당이 반대하는 영주외국인 참정권을 요구하고 나섰다. 공명당은 또 자민당이 추진중인 평화헌법 9조 개헌에 공식 반대하고 나섰다.9조는 전쟁 포기가 핵심이다.공명당은 올초까지만 해도 9조 개헌 가능 입장을 보였지만 7월11일 참의원선거 뒤 입장이 확 뒤바뀌었다. 공명당은 자민당이 자신들의 요구에 응하지 않으면 “상당한 각오로 임할 것”이라며 연립정권 이탈 의지도 배제하지 않은 강경 입장이다.자민당의 감찰관으로서 우경화,밀어부치기 정치 등을 확실히 견제하겠다는 태도다. 왜 이럴까.고이즈미 정권 지지율이 끝모르게 추락하고,당 내에서 “정부와 자민당만 옹호하느냐?”는 불만이 강화되고 있기 때문이란 분석이 유력하다.차기 중의원선거를 의식,자민당과 연립관계의 수정 가능성을 포함,제3의 정치세력으로 활로를 모색하는 기류다. 개헌과 관련해서는 ‘평화의 당’ 이미지에 맞게 자민당과는 달리 9조를 고수하되 자위권 보전,국제공헌과 환경권·프라이버시권 강화 등을 넣는 ‘가헌’(加憲) 입장으로 확고히 선회했다.
  • [국제플러스] 中 탕자쉬안 국무위원 방일연기

    |도쿄 이춘규특파원|일본 정부가 요청한 탕자쉬안(唐家璇)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의 올 여름 일본 방문이 성사되지 않을 전망이라고 아사히신문이 29일 외교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신문은 중국측이 일정상의 이유를 들어 연기를 통보해왔다고 밝혔다.그러나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의 야스쿠니 신사참배 강행 입장과 양국간 동중국해 가스 개발을 둘러싼 갈등 등 외교마찰이 진짜 이유로 분석됐다.일본측은 일본통인 탕자쉬안 국무위원이 방일한 경우 지난 2001년 10월 고이즈미 총리의 방중을 마지막으로 야스쿠니 참배를 둘러싼 갈등 때문에 중단된 양국 정상회담의 재개를 요청할 계획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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