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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이즈미 참배 파장] ‘사적 참배’ 치밀한 준비

    |도쿄 이춘규특파원|고이즈미 총리의 17일 야스쿠니신사 참배는 치밀한 각본에 따른 흔적이 짙어 보인다. 참배 두시간반 전에 언론에 일정을 공개, 은밀하게 행했던 이전의 참배와는 달랐다. 아울러 연미복이 아닌 양복정장 차림이었고, 참배자 명단에 ‘내각총리대신 고이즈미 준이치로’라고 적지도 않았다. 헌화료도 내지 않았다. 참배전에서 일반인들과 똑같은 모습으로 참배했다. 주변국에 공적이 아닌 사적 참배임을 부각시키려는 의도로 해석됐다. 참배 소식이 알려진 뒤 야스쿠니신사 주변에서 취재하던 보도진 사이에 “총리가 오늘 참배한 뒤 총리직을 물러날 것이라고 한다. 다음 총리에게 부담을 주지 않으려 한다는 것이다.”라는 소문이 나돈 것도 이례적이었다. 이날 오전 10시 야스쿠니신사 경내의 방송국 보도진 무전기로 “관저를 나섰다.”는 내용이 타전되면서 수백명에 달하는 경찰과 국내외 취재진, 고령자 위주의 참배객들이 빠르게 움직였다.100m 정도의 포토라인도 무색했다. 10시13분. 고이즈미 총리를 실은 검은색 관용차가 4대의 호위차량에 둘러싸여 신사 중간에 나 있는 도로로 들어와 멈췄다. 차량에서 빠져나온 고이즈미 총리는 경호원들에 둘러싸여 당당한 걸음과 입술을 앙다문 채 참배전으로 무표정하게 성큼성큼 걸어갔다. 일반 참배객들처럼 참배전 앞에 서 묵념을 한 뒤 바지주머니에서 동전을 꺼내 함에 던지고는 30초 정도 고개를 숙인 채 합장하고 곧바로 돌아서 대기 중인 관용차에 올라타 신사를 빠져나갔다. 따라서 신사 경내에 머문 시간은 5분 정도에 불과했다. 신사 경내는 참배 소식을 듣고 찾아온 유족 등 우익들의 목소리가 높았다.“감사합니다.”,“수고하셨습니다.”라고 응원하는가 하면 “공식적으로 참배하세요.”라는 극우도 있었다. 참배 반대자들은 신사 밖에 머물렀다. 야스쿠니신사 정문 앞에서는 호세이대학 학생과 일반 시민 등 10여명이 ‘침략전쟁 반대’ 등의 피켓을 들고 고이즈미 총리의 신사참배를 규탄하는 시위를 벌였다. 시위에 참석한 전국대학생연합 졸업회원 미즈타니 야스다카(59)는 “미·일동맹을 앞세워 새로운 전쟁을 시작하려는 준비를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taein@seoul.co.kr
  • [고이즈미 참배 파장] 日대사에 항의성명 일일이 낭독

    |베이징 오일만특파원|리자오싱(李肇星) 중국 외교부장은 17일 아나미 고레시게 주중 일본대사를 소환,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의 야스쿠니 참배 강행에 대해 강력한 항의의 뜻을 전달했다. 리 부장은 이날 아나미 대사 앞에서 항의성명을 낭독하고 고이즈미 총리의 “잘못된 행위”를 엄하게 질책했다고 외교부는 밝혔다. 고이즈미 총리의 참배 때마다 중국이 주중 일본대사를 불러 질책했지만 성명을 낭독해 가며 꾸짖은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로 받아들여진다. 이에 앞서 왕이(王毅) 주일 중국대사는 마치무라 노부타카 일본 외상을 외무성에서 면담하고 “참배 강행은 중국 인민에 대한 엄중한 도발”이라고 규탄하고 “고이즈미 총리는 중·일 관계를 파괴한 역사적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말했다. 중국 국민들도 참배 강행이 두 번째 유인우주선 선저우 6호의 무사 귀환으로 인한 축제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었다며 반일 감정을 드러냈다.베이징의 일본 대사관 앞에서는 시민 30여명이 “일본 제국주의 타도” “일본인 물러가라.” 등의 구호를 외치며 피켓 시위를 벌였다.oilman@seoul.co.kr
  • 국수주의 자극 ‘포스트 고이즈미’ 경쟁

    |도쿄 이춘규특파원|‘포스트 고이즈미 경쟁은 민족우월 의식·국수주의적 애국심 자극 경쟁부터(?)’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의 후계경쟁이 시작된 가운데 유력 차기 주자들이 일본민족 우월의식을 자극하는 국수주의 경쟁에 불을 댕겼다. 취임 후 매년 야스쿠니신사를 참배, 높은 인기를 유지한 ‘고이즈미 학습 효과’로 풀이된다. 차기 주자 가운데 한 명인 아소 다로 총무상이 15일 국수주의를 자극하는 듯한 발언을 해 물의를 빚었다. 아소 총무상은 규슈국립박물관 개관식 축사에서 “하나의 문화, 하나의 문명, 하나의 민족, 하나의 언어를 갖고 있는 국가는 일본 외에는 없다.”고 말했다고 아사히신문이 16일 보도했다.이날 행사에는 후쿠오카 주재 한국총영사 등 한국과 중국 관계자를 포함,800여명이 참석했다. 아소 총무상 사무실은 “유럽 등은 침략이나 민족 이동으로 문화 등이 변했지만 일본은 국가 형성 과정에서 그런 역사가 거의 없었다는 취지의 발언으로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역시 가장 강력한 차기 후보로 거론되는 아베 신조 자민당 간사장대리 주변의 움직임도 심상치 않다. 아베 간사장대리가 고문으로, 그를 외곽에서 지원하는 자민당내 ‘평화를 원하고 국익을 생각, 야스쿠니참배를 지지하는 젊은 국회의원모임’이 초선의원들에게 가입을 권유하며 활동을 재개했다. 16일 마이니치신문에 따르면 18일 활동을 재개하는 이 모임에는 당내 신인 의원 83명 중 14명이 참석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 모임은 고이즈미 총리의 야스쿠니 참배 지지를 내걸고 지난 6월 출범했다. 이 모임의 활동 재개는 대북 강경파로 국수주의를 자극해온 아베 간사장대리의 차기행보와 관계가 있을 것으로 분석됐다.taein@seoul.co.kr
  • [오늘의 눈] 민간 ‘문화재 외교’ 강화를/ 김미경 문화부 기자

    임진왜란때 함경도 최초의 의병들이 일본 대군을 격파한 기록이 담긴 북관대첩비가 일본으로 강탈돼 야스쿠니 신사에 방치된 지 100년만에 고국의 땅을 다시 밟게 됐다. 민족의 정기를 담은 승전 기념비가 야스쿠니 신사 구석에 방치된 사실이 밝혀진 뒤 27년만의 결실이라 의미가 크다. 약탈당한 북관대첩비의 반환은 당연한 것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녹록지 않았다. 일본정부와 야스쿠니 신사측은 모호한 태도로 일관하며 우리의 반환 요구에 응하지 않았다. 이번에 일본측이 태도를 바꿔 반환을 결정한 것은 지난 20여년간 한국과 일본, 북한 종교단체 등 민간의 ‘문화재 외교’가 큰 역할을 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시발점이 된 것은 지난 2000년 일본 일한불교복지협회장인 가키누마 센신 스님과 한일불교복지협회(한불협)를 만든 초산 스님이 의기투합하면서부터. 이들 두 노승의 만남은 양국에 북관대첩비 반환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켰고, 시민단체들을 중심으로 한 ‘북관대첩비 반환운동본부’ 설립을 이끌었다. 한불협은 2003년부터 정부의 협조를 요청하면서 북한 조선불교도연맹에 북관대첩비 반환 공동대응을 의뢰, 결국 남북이 한 목소리로 일본측에 반환을 공식 요청하기에 이르렀다. 그 결과, 정부는 통일부를 통해 남북합의문을 체결했고 외교통상부를 통해 일본정부와 야스쿠니 신사측의 반환 약속을 받게 된 것이다. 일제시대 등 혼란기에 해외로 반출된 우리 문화재는 일본에만 3만 4000점이 넘는다. 그동안 정부간 협정과 박물관·개인의 기증 등을 통해 3800여건을 돌려받았지만 아직 미미한 수준이다. 이는 유출경로 등이 밝혀지지 않은 문화재가 많아 재산권 침해 등의 문제가 있고, 정부간 반환을 청구할 수 있는 국제법적 근거가 미흡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북관대첩비 반환은 이같은 걸림돌을 민간 차원의 문화재 외교로 극복한 좋은 사례가 될 것으로 평가된다. 정부간 ‘줄다리기’에서 그칠 것이 아니라 민간 교류를 통한 문화재 기증과 구입, 상호 교류전시 등을 강화해 자연스러운 문화재 반환을 유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특히 이같은 민간 문화교류는 한국과 일본, 북한 사이의 냉기를 녹여줄 가장 좋은 방법일 것이다. 김미경 문화부 기자 chaplin7@seoul.co.kr
  • 북관대첩비 26일께 돌아온다

    100년 전 일본에 의해 강탈됐던 북관대첩비가 이달 하순 반환된다. 한·일 양국은 12일 북관대첩비 인도문서에 서명식을 갖고 비(碑) 철거를 위한 기술적 작업을 거쳐 늦어도 이달 26일까지 철거와 운송을 개시할 예정이라고 외교통상부 당국자가 10일 밝혔다. 북관대첩비를 갖고 있는 일본의 야스쿠니(靖國) 신사측은 지난 3일 이사회를 개최하고 반환을 최종 결정했다. 반환 당일 야스쿠니 신사에서는 양국 정부 관계자와 대첩비 송환에 힘써 온 한일불교복지협회 등 민간 단체가 참가한 가운데 이전을 위한 마지막 의식인 고유제(告由齊·일본명 移運式)를 치를 예정이다. 한국으로 이송된 북관대첩비는 일단 문화재청 주관으로 복원 작업을 거친 뒤 비가 원래 세워져 있던 북한의 길주로 옮겨진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지난 7월 야스쿠니 신사를 방문, 보존처리 조사를 했으며 머릿돌을 해체한 뒤 비석에 대한 복원작업을 먼저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일불교복지협회장인 초산 스님은 “한달쯤 걸릴 복원작업 이후 서울에서 이를 기념하는 한민족 민족대축제를 개최한 뒤 개성에서 북관대첩비를 길주로 옮기는 인도식을 개최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수정 김미경기자 crystal@seoul.co.kr
  • ‘살아 있는 민족정기’ 되찾는다

    일본에 의한 강탈 100년, 반환 노력 27년 만에 북관대첩비가 고국의 품으로 돌아오게 됐다. 북관대첩비는 무엇이며, 반환의 의미는 무엇인지 알아본다.●임진왜란 최초의 의병 승리 기념비 100년전 일본으로 강탈돼 야스쿠니 신사에 방치돼온 북관대첩비(北關大捷碑)는 조선시대 임진왜란(1592∼1598)때 최초의 의병 발상지 중 하나인 함경도 경성·길주에서 정문부(鄭文孚) 장군이 이끈 의병들이 8차례 혈전을 벌여 왜군을 물리친 공을 기념하기 위해 숙종 35년(1709년) 함경북도 길주 임명이라는 고을(현재 김책시 임명동)에 세워진 승전비이다. 1905년 러·일전쟁때 이 지역에 주둔한 일본군 제2사단 이케다 소장이 발견, 자신들의 패전기록인 이 비석을 수치로 여겨 미요시 중장이 귀국시 강탈해 일본으로 가져갔다. 일제시대 일본은 상당수 대첩비를 폭파시켰으나 북관대첩비는 일본이 함경도 패배의 치욕을 만회하고 죽은 병사들의 혼을 풀어준다는 이유로 일본으로 가져가 야스쿠니 신사 한 구석에 방치했다.1978년 재일사학자에 의해 발견돼 북한의 조선불교도연맹 등과 함께 민관 합동으로 반환운동이 추진돼왔다.●日서 강탈 100년만에 고국품에 이 비는 한반도 민족사에서 민족저항정신을 보여준 대표적인 상징물인 동시에 한민족의 외세 극복정신을 보여준 역사적인 비석이다. 높이 187㎝에 너비 66㎝, 두께 13㎝에 1500자의 비문이 씌어 있다. 비문에는 임진왜란 당시 용맹스럽게 싸운 의병들의 활약상이 기록돼 있다.특히 이순신·권율 장군 등 정규군의 승리와 달리 군사가 없었던 정문부 장군이 민간 의병을 모아 2만 2000여 일본 정예대군을 격파한 놀라운 기록을 담고 있어 민족의 살아 있는 정기를 되찾는다는 점에서 반환의 의미가 크다. 또 한·일간, 남북간 호의적인 문화교류를 통해 냉전상태를 완화하고 한반도, 나아가 동북아 평화를 이루는 데 일조할 것으로 평가된다. 북관대첩비 반환운동을 벌여온 민간대표인 한일불교복지협회 초산 스님은 “100년간 강탈이라는 수치스러운 역사를 접고 민족정기와 호국의지, 통일실현 가능성을 세계에 떨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모트금속 - 절연체’ 연구 과장 논란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김현탁 박사의 ‘모트금속-절연체(MIT) 전이’ 연구결과 발표가 과장됐다는 논란이 일고 있다. 7일 한국물리학계에 따르면 응집물질물리분과위원회는 지난 달 5∼6일 국내 학자 8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해 작성한 평가보고서에서 연구발표가 과장됐다고 밝혔다. 응집물질물리분과위는 “응답자 대다수가 김 박사의 연구는 획기적인 성과가 아니며 또 노벨상 수상 유력이나 100조원 파급 효과 등의 내용은 근거없는 허위 과장이라는 의견을 냈다.”며 “이번 발표는 ‘해프닝’으로 물리학자 혹은 과학자 전체에 대한 공신력 저하를 가져올 수 있다는 점에서 심각성을 가진다.”고 밝혔다.그러나 정윤희 응집물질물리분과위원장은 “학회의 공식 입장은 아니며 해당 위원회의 ‘기술평가’ 의미로 보고서를 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ETRI는 “연구결과가 언론을 통해 알려지는 과정에서 오해와 과장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김 박사의 연구 결과와 논문에 대해 한국물리학회가 공식·비공식으로 어떤 질의나 확인 절차가 없었다.”고 밝혔다.또 ETRI의 명예와 자존심을 심히 실추시켰기에 모든 법적 조치를 강구하겠다고 덧붙였다.김 박사는 “미국의 유명 대학 교수는 실험을 통해 실험적 증거를 확실히 측정했다는 사실을 이메일로 알려 줬다.”며 국제망신 부분을 일축했다. ETRI는 지난 달 1일 “김 박사팀이 부도체에 전류가 흐르도록 하는 금속-절연체 전이가설을 56년 만에 규명하는 데 성공했다.”며 일본 AIST의 물리학자 야스모토 다나카 박사의 말을 인용해 ‘노벨상 감’이라고 주장했다.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국제플러스] 자민 ‘日총리 야스쿠니 참배’ 개헌 추진

    일본 집권 자민당이 다음달 창당 50주년을 앞두고 공표하는 헌법개정 초안에 총리의 야스쿠니신사 참배를 허용하는 내용을 포함시킬 것으로 보인다. 요미우리신문은 4일 자민당 신헌법기초위원회가 마련 중인 개정안 초안은 국가가 어떤 종교적 활동도 할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는 현행 헌법 20조 3항에 ‘사회적 의례의 범위 안에 있는 경우를 제외한다.’는 내용을 삽입, 예외를 두었다고 전했다. 신문은 일본 총리의 야스쿠니신사 참배 등을 정교분리의 예외로 인정하기 위한 방안이라고 풀이했다. 일본 중의원 헌법조사특별위원회는 6일부터 개헌 절차를 정하는 국민투표법안 심의를 시작한다.
  • [열린세상] 친일파 아버지/황병선 청주대 초빙교수·언론인

    금년 초가을엔 날씨가 전에 없던 심술을 부리고 있다.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비를 추적추적 뿌려대 농민들을 괴롭히고 마음을 스산하게 만든다. 그러잖아도 10월이면 나는 수학여행과 작고하신 아버지의 슬픈 기억으로 가슴이 아리곤 한다. 고교 2년 경주로 떠날 수학여행의 꿈에 한껏 부풀었던 10월 어느 날 아버지가 뇌종양으로 갑자기 돌아가셨다.44세 아까운 나이에. 어렸던 나는 아버지의 죽음 못지않게 수학여행을 가지 못하게 된 것을 안타까워했던, 두고두고 부끄러운 기억이 있다. 일본 식민지 시절 평양에서 당시로는 오늘의 항공기 조종사 정도 대접을 받는 자동차 운전사였던 아버지는 단신으로 서울에 와 어머니와 결혼, 처가살이를 했다. 무골호인 풍에 약주를 즐긴 아버지는 친척집 사업을 돕는 등 줄곧 처갓집 신세를 졌는데 외할아버지께선 “윗돌 빼 아래 구멍 막고 사는 융통성 없는 사람”이라며 약간은 마뜩찮아 하셨던 기억이 있다. 융통성 없는 사례로 외할아버지는 몇 차례인가 내게 ‘일본인 자전거’ 에피소드를 들려주시곤 했다. 해방이 찾아온 날 이웃들과 만세를 부르며 혜화동과 종로통을 누비던 아버지가 황급히 집으로 돌아와 자전거를 가지고 나가더라는 것이다. 알고 지내던 한 일본인에게서 빌려온 자전거였다. 밤늦어 귀가한 아버지는 자전거 주인인 일본사람이 어딘가로 피신해 반나절을 찾아다니다 마침 그의 친구를 만나 자전거를 부탁하고 돌아오느라 늦었다고 했다. 사실 여부는 알 수 없지만 외할아버지 말씀으로는 그때 다른 사람들은 자기 이름의 문패를 여러 개 만들어 가지고 도망간 일본인들 집을 찾아다니며 못으로 문패를 박아 자기 재산으로 만드느라 분주했는데 아버지는 자전거나 돌려주는 ‘한심한 짓’이나 하고 다녔다는 핀잔 섞인 설명이었다. 왜그런 일을 하셨느냐는 어린 나의 질문에 아버지는 빙그레 웃으시며 “해방이 됐다고 일본사람 물건이 내것이 되는건 아니잖아. 또 그 사람은 좋은 사람이고 내게 잘 대해주었어.”라고 하셨다. 중학생이 되어 역사시간에 일제의 못된 짓들을 배우고 돌아온 날 나는 아버지께 창씨개명을 했었느냐고 물었다.“우리 같은 무지렁이는 시키는 대로 하며 살았지. 나라를 통째로 영영 빼앗지는 못하겠지만 해방이 언제 될지는 기약 없다고 생각했다. 빼앗겼지 내켜서 그들을 도와준 일은 절대 없었다.”. 어린 나는 다소 실망을 느꼈던 기억이 있다. 항일투사까지는 아니더라도 너무 평범한 백성이었다는 생각에서다. 또 어린 내게 부모님은 “남에게 폐를 끼쳐서는 안된다.”거나 “항상 주변을 지저분하게 하지 말고 복장과 몸을 깔끔히 하라.”고 잔소리를 하셨다. 일본사람들의 좋은 점은 배워야 한다는 주석까지 달면서. 나는 의미를 몰랐고 귀찮아 싫었었다. 정부는 친일반민족행위 진상규명위원회를 가동하고 있고 시민단체들에 의해 ‘과거 애국자’가 친일인사로 격하되기도 하며 갈등을 빚는다. 한편에서는 친일파 후손이 일제로부터 받은 조상의 땅을 차지하는 재판결과가 나와 논란을 빚고 있다. 해방 60년, 환갑을 맞은 해방둥이인 나는 온통 옛일로 핏대를 세우며 어수선한 오늘을 보며,‘무지렁이 백성 수준의 친일파’의 아들로 태어난 것을 고맙게 여겨야 할지 모르겠다는 생각을 한다. “아버지. 하늘나라에서 잘 지내시죠. 아버지 닮아 남의 것 욕심내지 않고 남 피해주지 않으며 융통성 없게 살아 이제 아버지보다 열여섯 더 늙은 아들이 됐습니다. 거기서도 자전거든 뭐든 일본사람 것을 돌려주고 친하게 지내셔도 좋아요. 하지만 일본 친구가 혹 야스쿠니 신사에 놀러가자면 거긴 따라가지 마세요.” 황병선 청주대 초빙교수·언론인
  • “위헌판결 영향? 내 성격 알잖아”

    |도쿄 이춘규특파원|‘야스쿠니신사 참배는 위헌’이라는 오사카고등법원의 판결에도 불구하고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는 올해도 야스쿠니신사 참배를 강행할 것으로 보인다. 고이즈미 총리는 판결 당일인 지난달 30일 참배 여부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내 실적을 보면 어떻게 행동할지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고이즈미 총리는 평소 자신은 약속을 지키는 사람이라고 강조하고 있어 이 발언은 “매년 야스쿠니를 참배할 것”이라는 공약을 지키겠다는 다짐으로 풀이된다고 일본 언론들이 전했다. 같은 날 밤 고이즈미 총리와 만난 야마사키 다쿠 전 자민당 부총재도 기자들에게 “연내에 참배할 것이라는 느낌을 받았다.”고 전했다. 고이즈미 총리와 절친한 야마사키 전 부총재가 종전과 같은 참배가 아닌 “제3의 길이 있지 않겠느냐.”고 물었지만 고이즈미 총리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일본 언론들은 고이즈미 총리가 참배를 강행할 경우 시기는 우정민영화 법안이 국회에서 통과될 것으로 보이는 이달 중순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다만 11월 부산 APEC 정상회의 때 한국, 중국 지도자와 어색한 장면이 연출될 수 있어 이달 중순 참배를 안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언론의 입장도 엇갈렸다. 아사히·마이니치·니혼게이자이·도쿄신문 등 4개 주요 신문은 고이즈미 총리가 야스쿠니신사 참배를 중지해야 한다고 사설을 통해 주장했으나, 요미우리와 산케이신문은 고법의 판결에 의문이나 이의를 제기했다.taein@seoul.co.kr
  • 日오사카고법 “총리 야스쿠니 참배 위헌”

    |도쿄 이춘규특파원|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의 야스쿠니신사 참배가 헌법상의 ‘정교분리 원칙’에 반해 위헌이라는 일본 고등법원의 판결이 나왔다. 일본 오사카 고등법원은 30일 고이즈미 총리의 야스쿠니신사 참배는 ‘공적(公的) 행위’이며 헌법위반이라고 판결했다. 옛 일본군의 군인·군속으로서 전사한 타이완인 유족이나 일본인 종교관계자 등 188명이 고이즈미 총리의 야스쿠니신사 참배는 위헌이라며 총리와 국가, 야스쿠니신사에 1인당 1만엔의 손해배상을 요구한 소송에 대한 판결이었다. 오사카 고법은 이날 “참배는 헌법이 금지하는 종교적 활동이라고 인정된다.”며 고법 차원에서 처음으로 위헌 판결을 내렸다. 배상 청구는 인정하지 않고 원고측의 항소를 기각했지만, 원고측은 “실질적인 승소”라며 상고는 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밝혔다. 배상 청구가 기각됐기 때문에 국가가 판결에 불복, 상고하는 것이 사실상 어렵게 돼 판결은 확정될 전망이다. 고이즈미 총리의 야스쿠니 참배를 둘러싼 소송은 전국 6개 지방법원에서 7건이 제기돼 위헌 판단은 지난해 4월의 후쿠오카 지방법원 판결(확정) 이래 2번째다. 고법 판결은 지난 7월의 오사카 고법(다른 원고단)과 지난 29일의 도쿄 고법 등 두 차례 있었지만, 모두 위헌 여부 판단은 하지 않은 채 원고측이 패소했었다. 고이즈미 총리는 이날 중의원 예산위원회에서 “직무로 참배한 것이 아닌데 어째서 위헌인지 이해하기 어렵다.”는 반응을 나타냈다. 그는 “과거 위헌이 아니라는 판결도 있었다.”면서 “이번도 최고재판소의 판결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올해도 참배할 것이냐.”는 야당 의원의 질문에도 “적절히 판단하겠다.”는 기존 답변을 되풀이했다. 총리측은 “참배는 개인의 사상, 신조에 근거한 것”이라며 “공용차나 비서관의 동행은 공사를 불문하고 필요하다.”고 주장했다.taein@seoul.co.kr
  • [책꽂이]

    |실용·경제| ●오방색 아이옷(박광훈·이민주 작품 및 지음, 다섯수레 펴냄)어린이 한복을 만드는 방법 소개서. 무형문화재 침선장 박광훈씨로부터 아기의 배내옷, 한복 등을 쉽게 배울 수 있다.2만원. ●테크노 리더십(신완선 지음, 김영사 펴냄)이공계 출신의 테크노 리더의 경영전략 및 리더십 연구서. 기술전문성을 확보한 새로운 리더그룹들의 5가지 성공전략을 연구했다.1만 900원. ●박종관 교수의 지리여행(지음, 옮김, 펴냄)즐거운 여행을 안내하는 가이드북. 여행지의 지형환경 등을 자세히 소개, 지리여행이 되도록 꾸며졌다.1만 6000원. ●1만 2000원으로 받는 건강검진(이코시 야스나리 지음, 황소연 옮김, 북 폴리오 펴냄)쉽게 알아보는 건강진단법. 얼굴증상과 피부상태로 건강을 스스로 검진하는 진단법 및 처방전이 제시됐다.1만 2000원. |유아·아동| ●아주 멋진 날(윌리엄 스타이그 글·그림, 김경미 옮김, 마루벌 펴냄) 시사만화가 출신의 유명 동화작가 윌리엄 스타이그가 들려주는 사랑이야기. 점쟁이 오리 부인에게서 오늘 결혼할 아가씨를 만나게 될 거란 이야기를 듣고 설레는 쓰레기 청소부 티프키. 점괘와는 달리 아가씨를 만나지 못한 채 해는 저물어가는데, 티프키에게 과연 아름다운 ‘짝’이 나타나줄까? 6세 이상.8800원. ●큰 나무(왕란 글, 장채밍 그림, 이태영 옮김, 배동바지 펴냄) 딱따구리, 다람쥐, 올빼미가 찾아와 불러주는 노래를 귀찮게만 여겼던 큰 나무. 천지가 흰 눈으로 뒤덮여 모두들 깊고 깊은 잠에 빠져버리자 그제서야 깨우친다.“친구들이 다시 돌아와준다면 얼마나 좋을까!” 우정의 의미, 타인을 배려하는 여유를 귀띔해주는 그림책.3세 이상.8500원. |초등·청소년| ●아이 러브 아시아(황금물고기 엮음, 최영란 그림, 교학사 펴냄) 베트남, 캄보디아, 라오스 등 아시아권 14개 국가들에서 전해내려오는 옛 이야기 묶음. 편안한 입말체, 환상적인 그림이 어우러진 책을 읽고나면 문화풍속은 서로 달라도 꿈과 가치는 닮은꼴이란 사실을 새삼 깨우칠 듯. 초등3년 이상.9000원.
  • “고이즈미 신사참배 사적행위”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가 ‘공적 행위’가 아니라는 일본 고등법원의 판결이 나왔다고 교도통신이 29일 보도했다. 도쿄 고법은 이날 고이즈미 총리의 야스쿠니신사 참배는 종교 자유를 보장한 헌법 위반이며 이로 인해 정신적 고통을 받은 만큼 총리와 일본 정부가 위자료를 지급하라며 종교인 등 39명이 제기한 소송의 항소심에서 원고의 청구를 기각했다. 고법은 고이즈미 총리의 위헌 여부는 판단하지 않은 채 “참배는 공적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앞서 지바 지방법원은 지난해 11월 1심 판결에서 고이즈미 총리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가 위헌인지는 판단하지 않은 채 “공용차를 사용하는 등 객관적으로 직무 수행의 외형을 갖춘 직무 행위”라고 판단했었다.원고들은 고이즈미 총리가 지난 2001 8월13일 공용차를 타고 비서관 등과 동행,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하면서 방명록에 ‘내각총리대신 고이즈미’라고 기재한 점을 문제 삼아 소송을 제기했다.도쿄 연합뉴스
  • [국제플러스] “고이즈미 연내 야스쿠니 참배”

    총선 압승으로 정치적 기반을 확고히 다진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가 올 연말 이전 야스쿠니(靖國)신사를 참배할 것이라는 점을 시사했다고 영국 더 타임스가 28일 보도했다. 고이즈미 총리는 총선 승리 뒤 더 타임스와 가진 첫 해외언론 인터뷰에서 “중국은 정치적인 이유로 나의 야스쿠니 방문을 반대한다.”면서 “하지만 중국도 나의 의도에 대해 알고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중국의 지도자들은 일본의 정치적 영향력 증대를 환영하지 않는다면서 중국이 일본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진출을 반대하고 있음을 그 사례로 들었다. 고이즈미 총리 정부 아래에서 일본의 민족주의가 부활하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 그는 사실과 다르다며 적극 부인했다.
  • 최홍만 “챔프 본야스키 꺾겠다”

    “톱클래스 격투가가 돼서 최고의 파이트머니를 받고 싶습니다.” 지난 23일 K-1월드그랑프리 개막전에서 ‘야수’ 밥 샙을 물리치고 정상급 격투가로 우뚝 선 ‘테크노골리앗’ 최홍만(25)이 28일 인천공항으로 ‘금의환향’했다. 입국장에 몰려든 100여명의 팬들과 보도진의 플래시 세례에 잠시 놀란 듯했지만 이내 링 위에서 보여줬던 당당한 모습으로 돌아갔다.“맞은 자국이 남아 얼굴 상태가 안 좋아요. 너무 가까이 찍진 마세요.”라며 장난스러운 모습도 여전했다. ▶밥 샙을 꺾은 뒤 달라진 위상을 느끼는지. -일본에서 인터넷으로 한국의 분위기를 접했는데 너무 감사하다. 시합뒤 이틀 동안 1만통의 메일을 받았다. ▶아웃복싱을 한다 해놓고 막상 시합은 난타전이 됐는데. -나의 맷집이 궁금했고, 밥 샙의 펀치를 한번 맞아 보고 싶었다. 처음엔 강했는데 지나니 맞을 만했다. ▶11월19일 K-1월드그랑프리파이널(8강)에서 맞붙는 레미 본야스키전 각오는. -4강이나 결승전을 위한 체력안배는 않겠다. 오로지 챔피언인 본야스키를 꺾는 데 전력을 다하겠다. 그를 이긴다면 더이상 바랄 게 없다. ▶가장 시급하게 보완할 점은. -3라운드를 완벽하게 소화할 수 있는 스태미나가 최우선이고 하체보완에도 힘쓰겠다. ▶펀치가 여전히 미흡하다는 지적도 있는데. -경기 장면을 20번쯤 반복해 봤는데 오른 주먹을 쓰는 것이 내가 봐도 어설펐다. 보완하겠다. ▶8강대진 추첨 전 피하고 싶은 상대와 쉽다고 생각한 선수는. -제롬 르 배너는 정말 피하고 싶었는데 잘 됐다. 해볼 만한 카드로는 1순위가 무사시였고, 본야스키와 피터 아츠가 2·3순위였다. ▶팬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한국 사람이 제 키만큼 강하다는 것을 세계에 알리겠다. 지켜봐 달라. “빨리 제주도 집에 가서 어머니가 해준 참치찌개를 먹고 싶다.”고 한 최홍만은 3∼4일간 부산과 고향인 제주도를 들러 휴식을 취한 후 다음달 3일쯤 일본으로 출국해 본격적인 담금질에 들어갈 예정이다. 영종도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하프타임] 최홍만 귀국, 내주 훈련 돌입

    ‘야수’ 밥 샙을 누르고 2005월드파이널그랑프리 8강 출전권을 따낸 ‘테크노 골리앗’ 최홍만(25)이 28일 오후 3시30분 대한항공편으로 귀국한다. 오는 11월19일 일본 도쿄돔에서 ‘디펜딩챔프’ 레미 본야스키(29·네덜란드)와 맞붙는 최홍만은 3∼4일 동안 부산 집에 머문 뒤 곧바로 담금질에 들어갈 예정이다.
  • [K-1] 최홍만 “본야스키 나와라”

    [K-1] 최홍만 “본야스키 나와라”

    ‘레미 본야스키를 넘어라.’ 지난 23일 K-1월드그랑프리 개막전에서 ‘야수’ 밥 샙(31·미국)을 꺾은 ‘테크노파이터’ 최홍만(25)의 다음 상대가 ‘디펜딩챔프’ 레미 본야스키(29·네덜란드)로 결정됐다. 이종격투기 K-1의 주관사인 일본 FEG는 25일 공식홈페이지를 통해 “오는 11월19일 도쿄돔에서 열리는 월드그랑프리 파이널(8강 토너먼트) 대진추첨 결과 최홍만과 본야스키가 맞붙게 됐다.”고 발표했다. 최홍만은 본야스키와의 일전이 결정되자 “밥 샙과의 경기를 통해 자신감을 얻었다.”면서 “챔피언에게 배운다는 자세로 경기를 준비하겠다.”고 담담하게 소감을 밝혔다. 이에 대해 본야스키는 “최홍만은 이미 훌륭한 선수다. 그제 경기에서 자신의 잠재력을 증명한 최홍만은 내 상대로 충분히 가치가 있다.”고 최홍만을 치켜세웠다. 192㎝,103㎏의 본야스키는 ‘미스터퍼펙트’ 어네스트 후스트(40·네덜란드)의 시대를 종식시키고 지난 2003년과 2004년 연거푸 그랑프리를 제패했다. 파워는 조금 떨어지지만 냉철한 경기운영능력과 테크닉만큼은 현역 최고로 평가받는다. 특히 공중에 몸을 띄우며 니킥(무릎차기)으로 상대의 안면을 강타하는 ‘플라잉 니’는 그의 전매특허.K-1 통산전적 64전 53승11패31KO로 최홍만과는 커리어면에서 비교가 되지 않는다. 본야스키는 지난 3월 최홍만의 데뷔전 승리 직후 “최홍만과 붙는다면 로킥과 하이킥, 플라잉 니킥으로 순식간에 쓰러뜨릴 것 같다.”며 “나 정도의 키라면 그의 얼굴을 쉽게 공격할 수 있다.”고 밝혔다. 물론 최홍만도 첫걸음을 뗀 그 때와는 비교도 되지 않을 만큼 펀치와 킥이 진화됐고 실전경험도 쌓았지만, 데뷔 이후 최강의 상대를 만난 것만큼은 사실이다. 한편 최홍만이 본야스키를 꺾을 경우 레이 세포(34·뉴질랜드)와 세미 쉴트(32·네덜란드)의 승자와 붙게 된다. 반대편 조의 대진은 제롬 르 밴너(33·프랑스)-피터 아츠(35·네덜란드), 무사시(33·일본)-르슬란 카라예프(22·러시아)로 결정됐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피플 인 포커스] 日민주당 새대표 마에하라

    |도쿄 이춘규특파원|일본 민주당 새 대표에 개헌파인 마에하라 세이지(43·중의원 교토2구) 의원이 선출돼 일본정계의 개헌논의가 탄력을 받을지 주목된다. 그는 자민당 의원보다 더 보수·강경이란 평도 듣는다. 40대의 마에하라 의원이 민주당의 새 대표로 선출됨에 따라 장노(長老)정치에 익숙한 일본 정계에 세대교체 바람으로 이어질지도 관심이다. 교토대 법학부 출신으로 1980년 설립된 마쓰시타정경숙(8기)을 나온 5선의원이다. 마쓰시타정경숙 출신은 9·11총선때 여·야당에서 28명이나 당선됐다. 1993년 중의원 선거 때 일본신당으로 출마,31세의 나이로 첫 당선된 뒤 신당 사키가케를 거쳐 96년 간 나오토 전 대표, 하토야마 유키오 새 간사장 등과 함께 옛 민주당 창당에 깊이 참여했다. 간사장 대리와 ‘예비내각’ 외상 등을 지낸 그는 당내 안전보장문제 전문가이다. 대표 당선 회견에서는 평화헌법의 9조 1항(침략전쟁 포기)은 유지하나 2항은 개정, 전투력을 보유하고 집단적 자위권을 행사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단 호헌파인 당내 옛사회당 출신 의원들을 의식, 구체적인 개헌일정은 밝히지 않았다. 또 오카다 가쓰야 전 대표 등 전직 지도부가 ‘아시아 중시 외교’를 천명한 것과 달리 ‘미·일 동맹’에 외교의 역점을 둬야 한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야스쿠니참배 문제에 대해서는 “A급 전범이 합사되어 있어 총리가 참배하는 것은 신중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 이라크의 자위대 조기 철수를 강조하는 등 세부 외교 현안에는 입장이 복잡하다. 고교시절 야구선수로 205구를 던지며 완투승리, 철완을 과시했다. 사진촬영이 취미이고, 부인(37)과 휴일에 함께 식사하고 걷는 것을 즐긴다. taein@seoul.co.kr
  • 한국인 日비자면제 내년2월까지

    |도쿄 이춘규특파원|지난 3월 개막된 아이치만국박람회 기간에 한해 실시중인 90일 이내 한국인 단기체류자에 대한 일본 정부의 비자면제조치가 내년 2월까지 연장된다. 일본 언론에 따르면 마치무라 노부다카 일본 외상은 17일 유엔본부에서 반기문 외교통상부 장관과 만나 비자면제조치를 잠정적으로 내년 2월까지 연장하겠다고 밝혔다. 마치무라 외상은 “박람회 기간의 상황을 검토해 이후 조치도 검토하겠다.”고 말해 비자영구면제도 검토할 계획임을 내비쳤다.반기문 장관은 회담에서 야스쿠니신사를 대신할 새로운 전몰자 추도시설 건설에 대해 “중의원 선거도 끝난 만큼 일본측에서 논의가 이뤄져 결론이 나기를 기대한다.”며 새 추도시설 건설을 재차 촉구했다.이에 대해 마치무라 외상은 “여론을 감안해 계속 검토하겠다.”고만 말했다.taein@seoul.co.kr
  • 2002년 한국-이탈리아 16강전 월드컵 ‘11대 이변의 명승부’

    2002년 한국-이탈리아 16강전 월드컵 ‘11대 이변의 명승부’

    남과 북의 축구가 국제축구연맹(FIFA) 100년 역사의 한 페이지를 당당히 차지했다. 최근 FIFA는 100주년을 맞아 제작한 DVD영상물 ‘FIFA FEVER Ⅱ’에서 2002한·일월드컵 16강전 한국-이탈리아전을 ‘11대 이변의 명승부(Great Games The Upsets)’ 가운데 하나로 꼽았다. 한국 축구가 세계축구의 한가운데로 발돋움하고 있다는 증거. 당시 우리 대표팀은 0-1로 뒤지다가 종료 직전인 후반 43분 설기현의 터닝 왼발슛으로 극적인 동점골을 뽑아냈고, 연장전에서 안정환이 헤딩 골든골을 뽑아내며 ‘우승 후보’ 이탈리아를 격침시켰다. 이밖에 지난 1966년 잉글랜드월드컵에서 전원수비, 전원공격과 독특한 ‘사다리 전술’로 강호 이탈리아를 1-0으로 깨고 아시아국가 중 최초로 월드컵 8강에 오르며 세계를 깜짝 놀라게 했던 북한의 경기도 ‘이변의 명승부’에 포함됐다. 또 2002월드컵에서 처음으로 본선무대에 출전한 세네갈이 디펜딩챔프 프랑스를 1-0으로 침몰시킨 개막전도 이변의 경기로 꼽혔다. 아울러 2002월드컵 당시 박지성과 이천수의 강슛을 막아낸 이케르 카시야스(스페인)와 올리버 칸(독일)이 각각 ‘10대 선방(Best Saves)’ 6,8위에 올라 한국 축구의 높아진 위상을 확인케 했다. 한편 ‘10대 골장면(Top 10 Solo Goals)’ 순위에서 최고의 골 1위는 1986멕시코월드컵 아르헨티나-잉글랜드의 8강전에서 디에고 마라도나(아르헨티나)가 하프라인 안쪽에서 환상적인 개인기로 수비수 4명과 골키퍼까지 차례로 제친 뒤 골지역 오른쪽에서 마지막 수비수의 태클마저 피하며 왼발로 차 넣은 골이 선정됐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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