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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중 정상회담] 美·日 이어 中과 관계격상… 동북아 협력 강화

    |베이징 진경호특파원|이명박 대통령과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주석의 정상회담으로 새 정부 출범 후 미국, 일본, 중국으로 이어진 ‘이명박 정상외교’의 밑그림이 완성단계에 접어들었다. 불과 취임 100일도 안 돼 한·미, 한·일, 한·중 3각 정상회담이 이뤄졌다는 점과 개별 정상회담을 통해 양국 관계 격상을 이뤘다는 점은 이명박식 실용외교의 전형을 보여준다는 평가다. 이 대통령은 지난달 19일 부시 미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통해 양국 관계를 기존 군사안보 중심의 동맹관계에서 ‘21세기 전략동맹’의 개념으로 격상시켰다. 두 나라간 정치, 경제, 외교, 문화 분야의 협력뿐 아니라 동북아를 넘어 다자구도에서의 범세계적 문제에 대한 협력으로 발전시켜 한·미간에 다층적이고 포괄적인 동맹관계를 구축해 나가기로 한 것이다. 이틀 뒤인 지난달 21일 후쿠다 야스오(福田康夫) 일본 총리와의 회담에서는 두 나라 관계를 ‘성숙한 동반자 관계’로 규정했다. 과거사보다는 미래의 비전을 중시하는 ‘한·일 신시대’를 열어나가기로 했다. 27일 후 주석과의 정상회담에서도 이 대통령은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라는 관계 격상을 이뤘다. 경제 중심의 양국 협력을 외교안보·문화·환경 분야로 확대하고 지구촌 현안에 대해서도 긴밀히 협력하기로 한 것이다. 미국과는 전통 우호의 동맹관계를 강화하고, 일본과는 미래지향의 새로운 관계를 모색하고, 중국과는 교류와 협력의 폭을 대폭 넓히는 쪽으로 ‘이명박 외교’가 전개되고 있는 셈이다. 하반기로 예상되는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통해 에너지·자원 분야의 한·러 협력 강화가 이뤄진다면 새 정부 한반도 4강 외교의 밑그림은 완성되는 셈이다. 미·중·일 3국과의 관계 격상에 따라 앞으로 동북아 지역에서의 정상외교는 과거 유례를 찾을 수 없을 정도로 활발히 이뤄질 전망이다. 정상간 셔틀외교 시대가 열리는 것이다. 당장 이 대통령은 올 한 해에만 후쿠다 총리나 후 주석과 각각 7∼8차례씩 만나게 된다.EU 정상들처럼 동북아 정상들도 수시로 만나 현안을 조율하고 보조를 맞추게 되는 것이다. 이 대통령의 이같은 정상외교 활성화를 통해 급변하는 동북아 정세에서 주도권을 유지, 강화해 나간다는 구상이다. 특히 이번 한·중 정상회담을 통해 한·미·일 3국 관계 강화에 대한 중국 측의 우려를 불식함으로써 대북정책 추진에 유리한 입지를 확보할 것으로 정부는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한반도 주변 4강과의 외교 활성화를 강조하는 ‘이명박 외교’에도 불구하고 기존 동북아 지역의 양자간 갈등 현안들이 일거에 해소될 것으로 기대하기는 힘들다는 지적도 나온다. 당장 일본만 해도 최근 교과서 독도 영유권 명기 움직임을 통해 한 달 전 한·일 정상이 합의한 신시대 개척과 배치되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27일 한·중 정상회담에서도 이 대통령과 후 주석은 많은 합의에도 불구하고 온도차를 드러낸 대목이 있다. 바로 대북정책이다. 회담에서 이 대통령은 자신의 ‘비핵·개방·3000’구상을 후 주석에게 설명하며 이해를 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후 주석은 남북간 긴밀한 대화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원론적 자세를 보이는 데 그쳤다. 햇볕정책을 근간으로 한 지난 10년의 한국 정부와 달리 북한의 변화를 강조하는 이 대통령의 대북 정책에 대해 일정 수준의 거리감을 내보인 셈이다. jade@seoul.co.kr
  • [박홍기 특파원 도쿄 이야기] 일본의 영어 경쟁력 강화

    일본은 영어교육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정부 차원에서도 영어교육은 항상 숙제로 남아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최근 변화의 움직임이 크다. 영어교육을 강화하려는 다양한 논의가 한창이다. ‘영어=국제경쟁력’이라는 등식을 새삼 인식한 듯한 착각이 들 정도다. 무엇보다 후쿠다 야스오 총리 자문기구인 교육재생간담회는 26일 초등학교 3학년부터 영어과목의 필수화를 제안했다. 총리실 주도다. 시기는 신학습지도요령이 적용되는 2011년부터다. 지난 3월 발표된 신학습지도요령에서 규정한 초등학교의 5·6학년을 대상으로 한 영어수업을 수정하자는 논리다. 본격적인 시행에 앞서 전국 5000개를 시범학교로 지정, 연간 35시간 이상 영어수업을 실시할 방침이다. 한국에서 1996년 초등 영어를 도입한 것과 비교하면 한참 늦다. 물론 일본 초등학교의 97.1%가 자율시간을 활용, 영어를 가르치고 있다. 간담회는 또 해마다 고교생 10만명을 영어권으로 유학시키는 방안도 제시했다. 게다가 외국으로부터 대학·대학원 유학생 30만명을 유치하는 계획도 세웠다. 새 틀을 짜려는 것 같다. 하지만 간담회가 내놓은 초등 영어안을 실천하기 위해서는 넘어야 할 산도 많다. 전담교원의 확보, 교재의 편찬도 문제다. 현재 영어를 가르칠 수 있는 교원 2400명의 증원을 추진중이지만 부족한 편이다. 더욱이 조기 영어교육에 대한 논쟁도 가라앉지 않았다. 때문에 다양한 국가의 문화에 대한 학습과 이해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자칫 강요에 따른 영어교육이 학습 자체의 의욕을 저하시킬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더욱이 ‘일본의 역사와 문화·전통 등의 이해를 깊이하면서’라는 전제를 깔고 있다. 다문화 교육적인 관점에서의 접근이다. 대신 중·고교로 올라갈수록 영어교육을 지식중심에 비중을 둘 계획이다. 일본의 교육환경 및 여건은 한국과 분명 다르다. 영어에 대한 인식도 마찬가지다. 일본의 한 초등교사는 “모국어가 아닌 영어는 전달하는 수단에 불과하다. 때문에 우선 학생들에게 영어에 대한 흥미와 문화를 이해시키는 데 시간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시사하는 바가 적잖다. hkpark@seoul.co.kr
  • 日의회 대북 온건파-강경파 갈렸다

    |도쿄 박홍기특파원|일본 정치권이 대북정책을 놓고 대화파와 강경파로 갈렸다. 또 6자회담의 진전에 맞춰 본격적인 활동에 나설 태세다. 북한과의 대화를 중시하는 여야 의원 40명은 22일 ‘북·일 국교정상화추진 의원연맹’을 발족했다.대북 압력에 비중을 둔 자민당 내 중견·소장파 의원 6명도 ‘북한 외교를 신중히 추진하는 모임’을 설립, 의원연맹에 대한 견제에 나섰다. 아사히신문은 23일 이에 대해 “태양과 북풍이라고 불릴 만큼 대조적인 모임”이라고 지적했다. 햇볕과 삭풍의 대립인 셈이다. 의원연맹의 방향은 후쿠다 야스오 총리의 대북 대화노선이다. 때문에 후쿠다 총리의 측근들이 많다. 회장에 오른 야마사키 다쿠 자민당 전 부총재는 “의원외교의 입장에서 정부를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6자회담의 동향을 보며 ‘다음 행동’을 생각해 나가려고 한다.”고 말했다.‘다음 행동’은 우선 의원연맹의 북한 방문, 최종적으로 후쿠다 총리의 방북이다. 반면 중견·소장파의 모임은 아베 신조 전 총리의 노선을 따르고 있다. 아베 정권 때 강경론을 이끈 시모무라 하쿠분 전 관방장관, 세코 히로시케 중의원, 야마모토 이치타 참의원 등 모두 ‘아베팀’으로 불리는 자민당 소속이다.hkpark@seoul.co.kr
  • 日, 초중고생 야스쿠니 방문 허용

    |도쿄 박홍기특파원|일본 정부는 23일 각의에서 국·공립 초·중·고교의 학교 행사로 야스쿠니신사 방문 등을 금지한 1949년 문부성(현 문부과학성)의 지침에 대해 “이미 실효됐다.”는 견해를 공식 채택했다.또 “수업의 일환으로 역사와 문화를 배우기 위해 방문하는 것은 무방하다.”고 밝혔다. 지금껏 지침에 얽매여 다소 꺼려왔던 학생들의 야스쿠니 신사 등에 대한 단체 견학이나 소풍이 확실하게 허용된 것이다.정부는 이날 히라누마 다케오 의원(무소속)의 질문에 대해 이같은 답변서를 결정했다. 답변서 등에 따르면 지난 1945년 연합군총사령부(GHQ)가 일본 측에 각서를 통해 국가 종교인 신도(神道)의 강요 및 군국주의의 선전 등을 금지함에 따라 문부성은 1949년 국·공립학교에 대해 야스쿠니 방문과 참배 목적의 종교시설 방문을 금지하는 지침을 시달했었다. 그러나 답변서는 일본이 1952년 샌프란시스코 강화조약의 발효로 주권을 회복,GHQ 각서의 효력이 없어진 데다 야스쿠니 신사 등의 방문을 금지한 항목도 실효됐다고 지적했다. 도카이 기사부로 문부과학상은 앞서 지난 3월 국회 발언에서 “지침은 전후의 특수한 상황에서 작성된 것으로 현재는 야스쿠니 신사를 다른 신사와 다르게 취급할 이유가 없다.”는 의견을 밝혔다.hkpark@seoul.co.kr
  • 日 후쿠다총리 검은대륙에 올인

    |도쿄 박홍기특파원|후쿠다 야스오 일본 총리는 오는 27∼29일까지 3일간 아프리카 정상 및 고위급 52명과 ‘마라톤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19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후쿠다 총리는 28∼30일 요코하마에서 개최되는 제4차 아프리카개발회의(TICAD)에 참석하는 아프리카 52개국 지도자들과 일일이 개별 정상회담을 갖기로 했다. 회의에는 아프리카 전체 53개국 중 1개국이 빠진 52개국에서 참석한다. 참가국 중 45개국에서는 국가원수가 35명, 총리가 7명, 부통령은 3명이다. 또 아프리카의 빈곤추방운동을 벌이는 록그룹 ‘U2’의 보노,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왕가리 마타이, 아프리카연합(AU) 집행위원장인 장핑 전 가봉 외무장관 등과도 만날 계획이다. 회담 시간은 개막 전날인 27일부터 3일간에 걸쳐 모두 17시간이다. 아프리카 각국 지도자당 최대 20분을 할당했다.3건의 정상회담 뒤 15분간 휴식을 취하기로 했다. 때문에 정치권 일각에서는 71세인 후쿠다 총리가 체력적으로 감당할 수 있을지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후쿠다 총리 자신은 이와 관련,“아프리카 지도자들과 회담하는 기회가 좀처럼 없다.”며 마라톤 회담에 의욕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실제 일본의 유엔안보리 상임이사국 진출을 위한 아프리카의 지지를 확보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인 데다 아프리카의 풍부한 자원 확보와 경제 진출을 겨냥할 수 있기 때문이다. 고이즈미 준이치로 전 총리는 지난 2003년 제3차 아프리카개발회의에 참가했던 23개국의 참석자들과 연쇄회담을 가진 뒤 “이렇게 피곤한 적은 처음이다. 넌더리가 난다.”고 회고한 적이 있었다.hkpark@seoul.co.kr
  • 정부 日독도지침 시정 강력요구

    정부 日독도지침 시정 강력요구

    이명박 대통령은 19일 일본 중학교 사회교과 신학습지도요령 해설서에 독도를 일본 땅으로 명기할 방침이라는 일본 언론의 보도와 관련, 빠른 시간 내에 진상을 확인할 것을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에게 지시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보도 내용이) 사실이라면 일본측에 시정을 강력히 요구하도록 하라.”고 당부했다고 청와대 이동관 대변인이 전했다. 유 장관은 이에 따라 이날 오전 시게이에 도시노리 주한 일본대사를 외교부 청사로 초치(招致)해 한국 정부의 강력한 입장을 표명했다. 유 장관은 시게이에 대사에게 “보도 내용이 사실일 경우 이는 우리의 고유 영토인 독도 영유권을 훼손하려는 부당한 기도이자 미래를 향해 나가려는 우리의 노력에 역행하는 것으로 일본이 즉각 시정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시게이에 대사는 “일본 언론 보도와 같은 방침이 결정된 바 없다. 한국 정부의 입장을 조속하고 충실하게 본부에 보고하겠다.”고 밝혔다고 문태영 외교부 대변인이 전했다. 이어 유 장관은 “앞으로도 일본 정부의 움직임을 예의주시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일본 요미우리신문은 전날 문부과학성이 중학교 사회교과 신학습지도요령 해설서에 독도를 일본 고유의 영토라고 새로 넣기로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이명박 대통령이 지난달 후쿠다 야스오 일본총리와 가진 정상회담에서 ‘미래지향적 한·일 관계’에 합의한지 한 달도 안된 시점에서 나온 것이어서 한·일 관계 경색이 우려된다. 특히 새 정부 출범 3개월 만에 독도 및 교과서, 배타적경제수역(EEZ)을 둘러싼 문제가 잇달아 터져 새 정부의 ‘실용외교’가 오히려 뒤통수를 맞고 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일본은 앞서 지난 2월 외무성 홈페이지에 독도 영유권 주장을 더욱 강화한 내용의 팸플릿을 게재했다. 우리 어선이 일본측 EEZ를 침범했다며 한·일 경비정이 대치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유 장관은 이날 내외신 브리핑에서 “미래지향적 관계 구축을 위해 사전에 우려를 전달한 것”이라며 “정부의 엄중한 입장을 전달하는 것이 사전에 문제의 소지를 없애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 외교 소식통은 “관계 악화를 막기 위한 상황 관리가 시급하다.”며 “물밑 대화 등을 통해 서로 감정을 자극하지 않고 이해를 높이는 등 원만한 해결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미경 윤설영기자 chaplin7@seoul.co.kr
  • 日, 초·중학생 휴대전화 소지 금지 추진

    |도쿄 박홍기특파원| 일본에서 초·중학생들에게 휴대전화 소지를 금지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일본 정부의 교육재생간담회는 어린이를 유해 정보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초·중생에게 휴대전화를 소지하지 못하도록 하는 방안을 다음달 제출할 중간보고서에 포함시킬 것이라고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이 16일 보도했다. 후쿠다 야스오총리의 정책자문 기구인 이 간담회는 어린이 유해정보 보호 대책으로 ▲초·중생에 휴대전화 소지를 금지하며 ▲소지하더라도 전화 기능과 소재확인 기능에 국한하거나 열람제한 기능을 부여하도록 하는 방안을 건의했다. 후쿠다 총리는 15일 “어린이들이 휴대전화 없이는 친구들과 의사소통이 안 되는지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규제에 공감을 표시했다. 일본 사친회(PTA) 전국협의회 조사에 따르면 휴대전화를 가진 중학 2년생의 경우 10명 중 한명이 얼굴도 모른 채 메일을 주고받는 친구가 5명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부모가 모르는 메일 친구를 여러명 보유한 학생도 3명 중 한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hkpark@seoul.co.kr
  • “지방인구 유출 막자” 日 도시계획 ‘정주자립권’ 구상

    “지방인구 유출 막자” 日 도시계획 ‘정주자립권’ 구상

    |도쿄 박홍기특파원| 일본이 지방 인구가 도시로 유출되는 것을 막기 위해 고심 끝에 지역별로 거점도시격인 ‘중심시’를 만드는 ‘정주자립권(定住自立圈)’구상을 내놓았다. 정주자립권은 현재의 주거지를 떠나지 않아도 도시적인 생활이 가능토록 꾸민 일종의 도시계획이다. 정주자립권은 무엇보다 인구 5만명 이상의 시를 중심시로 지정, 주택·종합병원·백화점·양로시설·쇼핑센터 등 도시의 기능을 집약적으로 갖춘 지역이다. 특히 중심시 주변의 중소도시나 읍·면 등 촌락과 협정을 체결, 공동생활권으로 삼도록 했다. 또 도로 및 교통수단의 정비뿐만 아니라 고속통신망을 설치, 주변의 주민들이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더욱이 중심시는 정주자립권의 취지에 맞게 주민의 행정 및 생활 서비스에 충실하도록 지방교부세 등의 재원도 우선 지원된다. 나아가 국가나 지방자치단체로부터 권역의 교원 인사나 급여 등의 행정 권한도 넘겨받게 된다. 실질적인 ‘자립 도시’의 기능을 갖는 셈이다. 16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일본 총무성 산하의 ‘정주자립권구상연구회’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최종 보고서를 작성, 정부에 보고했다. 지자체의 규모와 관계없이 골고루 지원해 왔던 현행 정부의 지방 정책을 선택과 집중 방식으로 전환한 것이다. 후쿠다 야스오 총리는 지난해 11월 지방의 주민들이 지역에 머물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하도록 지시했다. 지방 인구는 지난 2005년 6400만명에서 오는 2035년 5200만명으로 급격히 감소하는 데다 더욱 고령화될 처지다. 다만 연구회는 지방인구의 이동에서 핵심 사안인 일자리 문제와 관련,“지역을 지탱하는 기간산업이 필요하다.”라고만 거론, 충분한 일터 확보에 대한 방안을 제시하지 못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hkpark@seoul.co.kr
  • 日 “온난화 대처에 주도권 잡는다”

    |도쿄 박홍기특파원|일본 정부가 개발도상국의 지구온난화 대책을 촉진시키기 위한 저금리의 ‘기후변동 엔차관제’를 신설하기로 했다. 15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새로운 엔차관제는 지구온난화 대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아시아·아프리카국가 등에 대해 5년간 최고 5000억엔을 제공할 방침이다. 금리는 통상적인 엔차관이 1∼1.2%인 데 반해 절반 이하인 0.4∼0.5%이다. 금리를 낮춰 개발도상국의 부담을 줄이는 데다 온실가스의 배출 삭감을 유도하기 위해서다.후쿠다 야스오 총리가 지난 1월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에서 제안한 지구온난화 방지를 위한 `쿨 어스(Cool earth) 파트너십’의 후속대책이기도 하다. 특히 2012년 기한이 끝나는 교토의정서에 이은 ‘포스트 교토의정서’와 관련, 중국·인도 등 주요 온실가스 배출국은 물론 개발도상국으로부터 일본의 지구온난화 대책에 대한 지지를 이끌어내기 위한 의도도 깔렸다. 일본 정부는 오는 7월 주요 선진8개국(G8) 정상회의에서 기후변동 엔차관제에 대한 구체적인 지원책을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보다 확실하게 지구온난화 대책에서의 주도권을 잡려는 전략에서다. 일본은 정책협의를 통해 구체적인 대상사업과 차관액을 결정하기로 했다. 일단 대상 사업에는 풍력과 태양광발전 등 대체 에너지뿐만 아니라 발전소의 에너지절약 시설, 나무심기, 저수지 건설 등이 포함될 전망이다. 일본은 1차적으로 지열발전소 건설과 화력발전소의 효율성 개선 등에 힘쓰는 인도네시아에 엔차관 200억∼300억엔을 제공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나이지리아와 가이아나를 우선 지원 대상국에 넣는 등 아프리카·중남미로 지원 대상국을 확대해나가기로 했다.hkpark@seoul.co.kr
  • [내 책을 말한다] 日 본질 찾다보니 한국이 보여

    일본은 어떤 나라인가. 단군에 해당하는 천황이 있고,8만개의 신사가 있는 나라. 빨간 불이라도 함께라면 건널 수 있는 나라, 집단을 위해 할복한 자는 많지만, 진리를 위해 죽어간 사람은 거의 없다. 성애(性愛)가 마치 밥을 먹는 것처럼 자연스럽게 수용되는 나라, 그래서 감각의 제국처럼 암컷과 수컷의 동물적 모습을 가장 잘 그릴 수 있다. 생과 사, 선악과 도덕에 그다지 크게 관심이 없고, 인간을 가장 왜소하게 만들고 의문투성이로 만드는 죽음도 하나의 미학으로 만드는 나라. 그래서 일본 작가들은 자살을 많이 한다. 문학과 생명을 혼연일체로 이루어 내는 죽음의 순간을 하나의 미의식으로 여기는 것처럼 보인다. 일본의 예술, 문학 등에서는 정신의 현란한 포장을 하지만 막상 풀어보면 끝내 정신은 나오지 않는다. 일본의 예술은 완벽한 형식이고 그 형식을 한 올의 오차도 없이 재현하는 기능이다. 장인정신 역시 그렇다. 장인정신은 정신이 아니고 완벽한 기능이다. 기능을 끝까지 닦아서 내가 없는 무아상태가 될 정도로 수프를 만들고 고기를 굽는 것이다. 일본은 영원한 가치, 정신에 대해 관심이 적다. 그렇지만 일본은 장구한 세월 형성된 자신의 장점인 기능을 바탕 삼아, 패전 이후 세계가 놀랄 만한 경제대국을 이루었고, 최근 장기불황의 터널에서도 탈출하여, 현재 일본 경제는 화려한 부활을 하고 있다. 일본은 문화와 정신이 중시되는 21세기 정보화 사회에서 어떻게 될 것인가? 과연 일본은 세계 2등의 경제대국으로 계속 남을 수 있을까? 일본의 역사왜곡, 야스쿠니 신사 참배 등 우경화는 왜 일어나는 것일까? 이러한 질문들에 답하면서, 일본의 본질을 알고 싶어 이 책을 썼다. 이 과정에서 타자를 통해 자신을 알게 되듯이, 한국과 정반대인 일본을 통해 오히려 나를 키워낸 토양, 한국을 발견하게 되었다. 진리의 극치를 추구한 한국 문화가 한국의 경쟁력임을 확신하게 되었다. 한국이 고통의 역사 속에서 발전시켜 온 정신문화는 21세기 큰 가능성이 되고 있다. 이 책은 지난 5년 동안 엄청난 집중을 감당하지 못해 가슴앓이를 하면서 수많은 시간을 허비한 힘든 작업이었지만, 나는 일본 탐색을 통해 깊은 감동을 받았다. 그 기쁨을 독자들과 함께 나누고 싶다. 정혜선 성균관대 인문과학연구소 선임연구원
  • [광우병 논란 각국 대처 어떻게] 日 “SRM 뺀 20개월 이하만 수입”

    [광우병 논란 각국 대처 어떻게] 日 “SRM 뺀 20개월 이하만 수입”

    미국산 쇠고기 수입과 광우병 우려와 관련된 국내적 파장이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국제수역사무국(OIE)이 생후 30개월 이하의 미국산 쇠고기에 대한 안전성을 인정했지만, 광우병 위험 시비는 지속적인 세계적 이슈이기도 하다. 일본은 아예 생후 20개월 이하의 쇠고기만 수입하고 있고 미국의 안전 기준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광우병 소 수출국’이란 오명속에 “이제는 문제없다.”고 주장하는 미국,‘광우병 원조’ 영국 등 유럽국가들의 광우병 대책 및 입장, 그리고 수입국 일본의 논리와 정책을 살펴 봤다. |도쿄 박홍기특파원|일본과 미국 양국은 지난해 8월부터 미국산 쇠고기의 광우병 위험에 대한 공동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광우병에 대한 과학적 접근을 위한 ‘전문가 기술회의’다. 일본 농림수산성의 관계자는 14일 “연구 결과가 나와야 미국과의 쇠고기 수입에 대한 실질적인 협상이 이뤄질 것”이라면서 “언제, 어떤 결과가 나올지는 모른다.”고 말했다. 결국 근거없이 쇠고기의 수입 협상에 나설 수 없다는 얘기다. 때문에 미국의 압력에 밀려 현행 20개월 이하 수입 조건에서 30개월 이하로 미국산 쇠고기의 월령을 낮출 것이라는 관측은 전혀 맞지 않다는 논리이기도 하다. 일본 정부 측은 공동연구 결과를 토대로 대국민 설명과 함께 앞으로 수입 조건의 재검토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일본에 정통한 소식통은 “결과가 나오더라도 내각에 설치한 ‘식품안전위원회의’ 심의 등의 절차를 거쳐야 하기 때문에 협상에 나서려면 최소 6개월∼1년 이상은 걸린다.”면서 “일본 측에서는 굳이 서두를 필요도 없다.”고 느긋한 입장이다. 일본은 지난달 24일 광우병 위험 부위인 등뼈가 붙은 미국산 수입 쇠고기가 발견됨에 따라 현행 1∼2%에 그쳤던 검역을 위한 표본조사를 10%로 확대했다. 등뼈가 시스템적인 문제가 아니라고 판단, 수입 중단 조치는 내리지는 않았다. 식생활 안전·감시시민단체의 대표 가미야마 미치코 변호사는 당시 성명을 통해 “수입을 재개한 지 1년 정도 지나자 미국이 방심하고 있다고 볼 수밖에 없다. 미국에서도 위험하다고 인정하는 등뼈의 수출은 국가간의 약속을 저버린 행위”라고 비판했다.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후쿠다 야스오 총리의 방미 때 미국산 쇠고기의 전면 개방을 요구했다. 그러나 후쿠다 총리는 “과학적 기준에 따라”라면서 사실상 거부했다. 부시 대통령은 후쿠다 총리를 포함, 아베 신조 전 총리, 고이즈미 준이치로 전 총리 등 3명의 일본 총리에게 줄기차게 쇠고기 개방을 요구했지만 이렇다할 성과를 내지 못한 상태다. 일본의 미국산 쇠고기 수입의 조건은 ▲생후 20개월 이하의 소 ▲광우병으로 불리는 우면선상뇌증(BSE)을 일으킬 가능성이 높은 특정위험물질(SRM) 부위의 제거 등 두가지다. 지난 2005년 12월 미국산 쇠고기의 수입을 재개한 이래 똑같은 수입 조건을 유지하고 있다. 국민의 안전을 우선해 대응한다는 게 일본 정부의 기본 방침이다. 특히 일본 정부의 미국에 대한 대응은 과학적·체계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20개월 이하의 미국산 쇠고기만 수입하는 국가는 일본이 유일하다. 지난 2001년 이후 자체적으로 광우병 조사를 실시한 결과,21개월과 23개월의 소에서도 광우병이 발견된 만큼 20개월 이하만 수입하겠다는 게 일본 정부측의 주장이다. 2001년부터 지난해까지 일본에서 확인된 광우병은 모두 34차례다. 때문에 미국산 쇠고기에 ‘면죄부’를 준 국제수역사무국(OIE)의 기준 완화를 ‘무기’로 한 미국의 압력도 일본에 먹히지 않는 셈이다. 미국 측에서 보면 엄청나게 까다롭다. 2006년 7월 2차 수입 재개 때엔 미리 미국의 식육가공 공장 등의 현지조사까지 실시했다. 물론 일본은 지난해 6월 모든 미국산 쇠고기를 검사하는 전수조사를 표본조사로 전환했다. 실제 일본의 수입하는 미국산 쇠고기 비중은 지난해 기준, 전체 수입량의 7%인 3만 4147t에 불과하다. 대신 광우병이 나타나지 않은 호주산이 39만 4450t으로 83%를 차지하고 있다. 일본의 쇠고기 자급률은 43%다. hkpark@seoul.co.kr
  • [中 쓰촨성 대지진] 원촨 6만명 연락두절 피해클듯

    [中 쓰촨성 대지진] 원촨 6만명 연락두절 피해클듯

    중국 당국은 13일 지진의 진앙지인 원촨(汶川)현으로 진입하기 위한 도로 복구에 총력을 기울였다. 원촨현 인구 10만 5000명 가운데 6만여명의 소재가 불명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대규모 희생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쓰촨성 성도인 청두(成都)에서 92㎞ 떨어진 원촨현은 산사태로 주변 도로가 모두 막혀 외부와 고립된 상태였다가 이날 오후 늦게 구조대원들이 조금씩 진입하기 시작했다. 원촨현 인시우에선 9000명 인구중 생존자가 2300명에 불과했으며, 또 다른 마을에선 가옥의 80%가 무너진 것으로 확인됐다고 국영TV가 보도했다. 원자바오(溫家寶) 총리는 이날 오전 두장옌(都江堰)에서 긴급 회의를 갖고 “두절된 도로를 복구해 교통로를 확보하는 것이 재난 구조의 관건”이라면서 “가능한 한 빨리 원촨현에 접근하도록 최선을 다하라.”고 지시했다. 허비아오 쓰촨성 아바현 티베트자치주 정부 부비서장은 이날 신화통신과의 위성전화 통화에서 “잉슈(映秀), 싼장(三江), 쉬안커우(璇口), 우룽(臥龍)마을에 거주하는 주민 6만명이 연락두절”이라면서 “이들의 안위가 매우 걱정된다.”고 말했다. 이번 지진으로 수십개 학교가 붕괴되면서 수업 중이던 교사와 학생들의 집단 희생이 이어져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신화통신은 베이촨(北川)현의 베이촨 중고등학교 6층 건물이 무너져 교사와 학생 1000여명이 사망했거나 실종됐다고 보도했다. 베이촨현은 산사태 등으로 도시 전체가 매몰돼 건물 80%가 무너지고,5000여명의 사망자가 발생하는 등 최대 피해지역으로 꼽힌다. 두장옌시에선 상허초등학교 건물이 붕괴돼 전교생 420명 중 320명이 사망했다.900명이 매몰된 주위안 중학교에서는 이날 오전까지 시신 50구가 인양됐다. 부실한 건물 공사와 과밀 학급이 학생들의 피해를 키웠다는 분석이 일각에서 나오고 있다. 충칭과 쓰촨성 더양에서도 각각 2곳,5곳의 학교가 붕괴돼 수많은 학생들이 사망하거나 매몰된 것으로 알려졌다. 쓰촨성 쉬팡시에서도 화학 공장이 무너져 600명이 숨지고,2300명이 매몰됐다. 또 간쑤성 후이현 바오청 철로에서 청두로 가던 화물열차가 탈선하면서 화재가 발생, 인근 주민 900여명이 긴급 대피하는 소동을 빚기도 했다. 중국 당국은 군 병력과 무장경찰을 동원해 군사작전을 방불케 하는 대대적인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다. 신화통신은 군사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공군병력 3만 4000여명이 지상과 하늘을 통해 재난 지역으로 진격하고 있으며, 청두군구 병력 2800여명은 철로로 이동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세계 각국 지도자와 국제기구 대표들도 애도를 표하고, 적극적인 지원의사를 밝혔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기자회견에서 “구호와 재건을 위해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 후쿠다 야스오 일본 총리,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도 도움의 뜻을 전달했다. 타이완은 구호팀을 급파했다. 타이완 중앙통신은 이날 내무부와 대륙위원회의 승인이 떨어지는 대로 타이완 국립수색구호팀이 중국행 비행기에 오를 것이라고 보도했다. 친 중국 성향의 마잉주 차기 총통이 현 정부에 파견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 달라이 라마도 이날 성명을 내고 중국 국민이 강진의 피해와 충격을 하루빨리 극복하기를 기원한다고 밝혔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출판정책, 규제서 육성으로”

    “출판정책, 규제서 육성으로”

    이명박 대통령은 12일 “5년 안에 우리나라에서 노벨과학상, 노벨문학상이 나왔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국제출판협회(IPA) 서울총회 개막식에 참석해 아나마리아 카바네야스 IPA 회장, 마이클 케플링거 세계지적재산권기구 사무부총장, 오르한 파묵 노벨문학상 수상자, 이어령 전 문화부 장관 등과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작품이 불어로 출판되는 것이 노벨문학상을 받는 데 유리하다고 들었다.”면서 “현지인들이 우리 문학작품을 번역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해서 유럽에서 많이 출판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21세기는 창의력과 상상력이 경쟁력을 좌우하는 지식정보화 시대”라고 정의하고 “출판기반의 문화적 ‘소프트파워’와 ‘원소스 멀티유스’능력이 국가 문화산업의 경쟁력을 좌우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또 “출판정책을 ‘규제’에서 창의와 자율이 꽃피는 ‘진흥과 육성’으로 바꿀 것”이라고 말하고 “우수·우량도서의 출판을 지원하고 도서 물류 체계를 현대화해 유통구조를 개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전략적 윈·윈외교 ‘공감’ 성과

    |도쿄 박홍기특파원|중국 후진타오 국가주석이 10일 4박5일간의 이른바 ‘난춘지려(暖春之旅·따뜻한 봄날의 여행)를 마친다.중국 국가주석으로서 10년 만의 방일은 양국의 ‘전략적 호혜관계’를 한층 강화했다. 양국이 서로 필요한 부분을 분명히 조율, 실리를 택했다. 후 주석이 지난 6일 공항에 도착, 밝힌 “장기적인 안정적 우호관계를 발전시키는 것이 중·일 양국과 국민의 근본적인 이익에 합치한다.”는 담화를 실행해 나갔다. 후 주석의 방일은 일본뿐만 아니라 세계를 겨냥했다. 적잖게 성과를 거뒀다. 베이징 올림픽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카드’로 활용했다. 실제 티베트 사태를 둘러싼 국제 사회의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애썼다. 후 주석은 7일 정상회담에서 “국제 사회의 보편적인 가치를 공유한다.”고 밝혔다.또 2000년 1월 중단된 실무급 ‘중·일 인권대화’도 8년 만에 재개하기로 약속했다. 후 주석은 9일 베이징 올림픽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국제 사회와의 약속을 확실히 이행하도록 최대한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일본과의 우호 관계를 위해 노력한 흔적도 만만찮다. 정상회담 뒤 발표한 ‘전략적 호혜관계의 포괄적 추진에 관한 중·일 공동성명’은 양국의 ‘제4의 공동문서’로 자리매김했다. 후 주석은 일본 측이 요청한 자이언트 판다 한 쌍을 일본에 대여해 주겠다고 약속, 일본 국민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또 최대 현안인 동중국해 가스전 공동개발 문제와 관련, 후쿠다 총리가 지난 7일 공동기자회견에서 “해결 전망이 밝다.”고 밝힐 정도로 상당한 진전을 봤다. 공동개발 구역은 사실상 시라카바(중국명 춘샤오) 가스전을 포함한 해역으로 좁혀졌다.중국산 농약만두 파문 역시 양국의 협조 아래 조속한 진상규명을 합의했다. 후 주석은 와세다대의 강연 등에서 과거가 아닌 미래 지향적인 우호·협력 관계를 역설했다. 더욱이 중국의 개방적인 이미지를 심어 주기 위해 ‘핑퐁 외교’도 연출했다. 한편 지지율이 낮은 후쿠다 야스오 총리 역시 후 주석의 방일은 호재로 작용했다. 가시적인 ‘외교적 성과’ 때문이다. 물론 후쿠다 총리의 지지율 상승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hkpark@seoul.co.kr
  • [열린세상] 동아시아 삼국지와 우리의 과제/이원덕 국민대 국제학부 교수

    [열린세상] 동아시아 삼국지와 우리의 과제/이원덕 국민대 국제학부 교수

    지난 7일 후진타오 중국주석이 일본을 국빈 방문했다. 후진타오의 이번 후쿠다 일본총리와의 정상회담은 각별할 수밖에 없었다. 후 주석의 방일은 1978년 ‘중·일 평화우호 조약’ 30주년을 기념하여 기획됐다. 이 회담에서 양 정상은 중·일의 ‘전략적 호혜관계’를 발전시켜 나갈 것을 선언했다. 두 정상은 공동성명에서 ‘역사를 직시하고 미래를 향한다.’는 압축적인 표현으로 역사문제를 정리했다. 또한 이 회담에서는 정상 간의 매년 교차방문을 약속했다. 아울러 미묘한 외교 현안인 북·일 정상화 교섭, 일본의 유엔 안보리 진출, 동중국해 자원개발 문제 등에 관해서 우호 협력의 관점에서 문제를 풀어 나가기로 합의했다. 이로써 중·일은 정냉경열(政冷經熱:정치는 차갑고 경제는 뜨겁다)의 국제정치의 관계를 뛰어 넘어 전 방위 협력을 추구할 수 있는 새 시대를 맞이하게 되었다.10년 전인 1998년 방일했던 장쩌민 전 주석은 역사문제 해결을 요구하며 일본을 코너로 몰아 세웠다. 당시 일본인들은 장 주석의 고압적인 태도에 대해 굴욕감과 불쾌감을 나타냈고, 이를 계기로 중·일 관계는 긴장과 마찰을 거듭했다. 격세지감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 이는, 같은 해 방일한 김대중 전 대통령이 오부치 전 일본 총리와의 정상회담을 가졌던 것과는 또다른 의미를 갖는다. 당시는 ‘한·일 파트너십 선언’과 ‘액션플랜’을 채택함으로써 전면적 협력시대를 선언했다. 이후 고이즈미 전 총리는 다섯 차례에 걸친 야스쿠니 신사 참배를 강행함으로써 중·일 관계는 더욱 파행을 거듭하게 되었다. 이번 정상회담을 통해 중·일 우호협력 관계는 한층 탄력을 받겠지만 그렇다고 해서 향후 양국이 전면적인 밀월 시대로 돌입할 것으로 속단하기는 어렵다. 양 정상의 따뜻한 포옹에도 불구하고 역사·영토·통상·군사·자원 분야 등의 영역에서 만만치 않은 갈등요소가 도사리고 있기 때문이다. 동아시아 국제질서의 주도권을 둘러싼 경쟁 구도에서 중·일 양국이 완전히 자유롭기는 어려울 것이다. 무엇보다도 중·일 양국의 사회 일각에서 동시 진행형으로 달아오르고 있는 민족주의 열기는 자칫 잘못하면 양국 관계를 파행시킬 수 있는 시한폭탄이 될 수 있다. 초강대국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중국은 10% 경제성장을 유지할 경우 2∼3년 내에 GDP 규모에서 일본을 앞질러 갈 것으로 예측된다. 티베트 지구의 민족문제와 올림픽 성화 봉송 행사를 계기로 분출되고 있는 중국의 민족주의 광풍의 일단을 우리는 서울에서 똑똑히 목격하였다. 물론 야스쿠니, 역사교과서·독도 문제를 통해서 나타나고 있는 일본 내의 우익 세력의 파상적인 국가주의 공세 또한 우리에겐 위협적인 존재가 아닐 수 없다. 만약 중·일의 민족주의가 충돌을 일으킨다면 반세기 만에 각고의 노력으로 쌓아온 우리의 민주주의와 번영의 토대는 근본적으로 흔들릴 것이다. 이러한 상황을 고려할 때 우리에게 요구되는 것은 창의력 넘치는 대외전략 구상과 유연한 외교정책이다. 한국의 대외전략에서 핵심적으로 중요한 것은 한·미동맹 관계를 더욱 굳건하게 하고 더불어 소프트 파워를 활용하여 동북아 지역의 협력과 번영을 보장하는 지역질서를 창출해 가는 노력이다. 이 점에서 올 해부터 본격 가동될 한·중·일 정상회담의 장은 한국의 외교 역량을 시험하는 무대가 될 것이다. 한국은 동북아에서 거세게 일고 있는 배타적 민족주의 열풍을 슬기롭게 아우르는 한편, 중국과 일본이 동아시아 지역공동체 구축에 적극 나서도록 하는 데 역량과 지혜를 집중시켜 나가야 할 것이다. 이원덕 국민대 국제학부 교수
  • [어린이책꽂이]

    ●랑랑별 때때롱(권정생 글, 정승희 그림, 보리 펴냄) 동화작가 권정생이 어린이 잡지에 연재했던 마지막 작품. 로봇이 농사짓고, 아기도 기계에서 태어나는 500년 전의 첨단과학 세상 ‘랑랑별’. 그러나 아무도 행복하지 않은 랑랑별 이야기를 빌려 최첨단 과학문명의 어두운 면모를 꼬집었다. 초등 3년 이상.1만 2000원.●어린이를 위한 수학의 역사 1(후지와라 야스지로·이광연 지음, 살림어린이 펴냄) 수의 탄생에서 피타고라스 정리까지. 초등 수학에서 꼭 알아야 할 수학 원리와 개념을 수학역사 이야기로 쉽게 풀어썼다. 수학이 일상생활에서 얼마나 유용하고 재미난 학문인지를 느끼게 해준다. 초등 고학년.9000원.●앙괭이가 온다(김점선 글·그림, 꼬마샘터 펴냄) 설날 밤이면 찾아와 신발을 훔쳐간다는 전설 속의 귀신 ‘앙괭이’. 앙괭이는 도대체 어떻게 생겼을까? 서양화가 김점선의 기막힌 상상이 익살맞은 그림과 절묘하게 손바닥을 마주치는 그림책.6세 이상.1만원.●뻥쟁이 왕털이(김나무 글, 윤봉선 그림, 사계절 펴냄) 주인공은 겁 많고 소심한 여우 왕털이. 심신을 단련하려 인간세상에 나온 왕털이는 친구들에게 자신의 정체를 속이지만, 결국엔 모든 사실을 밝힌다. 조금만 용기를 내면 거짓말 하는 습관을 버릴 수 있다고 등을 다독이는 창작동화. 초등 저학년.8000원.
  • 中·日 청소년 4000명 교류

    |도쿄 박홍기특파원|중국과 일본 정부는 8일 앞으로 4년 동안 4000여명의 청소년을 상호 교류한 뒤 규모를 확대하기로 했다. 또 방위 분야의 교류 차원에서 일본 자위대와 중국 인민해방군의 청년장교 15명씩이 상호 방문하고 이시바 시게루 방위상도 올해 안에 중국을 방문하기로 했다. 양국 정부는 이날 후진타오 국가주석과 후쿠다 야스오 총리가 지난 7일 서명한 ‘전략적 호혜관계’를 위한 공동성명에 대한 후속 조치로 70개의 항목을 담은 ‘일·중 정부의 교류와 협력 강화 방안’을 발표했다. 중국 측은 올가을 도쿄에서 열릴 예정인 한·중·일 3국 정상회담의 참석에 대한 일본 측의 요청과 관련,“적극 검토하고 있다.”며 3국 정상회담의 참석 의사를 내비쳤다. 중국 측은 또 북·일 관계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한 뒤, 북·일 관계의 진전에 적극 협력할 방침이다. 특히 티베트 사태에 따른 인권 문제와 관련, 지난 1997년부터 2000년 1월까지 3차례에 걸쳐 이뤄지다 중단된 실무급 ‘일·중 인권대화’를 8년 만에 재개하기로 했다. 이밖에 지속적인 역사공동연구, 황사의 공동 연구, 석탄 화력발전소에서 배출된 이산화탄소의 회수·저장기술 협력, 와세다대와 베이징대간의 환경 대학원 설치 등도 추진할 계획이다. 한편 후 주석은 이날 오후 와세다대학에서 양국 관계의 발전 방향을 주제로 강연한 뒤 와세다대 학생으로 베이징 올림픽에 여자탁구 에이스로 출전하는 후쿠하라 아이 선수와 시합,‘핑퐁 외교’를 연출했다. 앞서 고노 요헤이 중의원 의장, 에다 사쓰키 참의원 의장 등 의회 지도자들과의 회담에서 핵문제에 대한 우려가 나오자 “일본 국민의 핵군축에 대한 관심은 이해하고 있다. 일·중 양국이 협력, 세계 군축의 추진에 노력하고 싶다.”고 강조했다.hkpark@seoul.co.kr
  • 세계의 출판인 서울에 총집합

    세계의 출판인들이 한 자리에 모이는 국제출판협회(IPA) 총회가 서울에서 열린다. 12일부터 15일까지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세계 각국 출판인을 비롯해 작가, 저작권자, 도서관 관계자들이 모여 출판계의 공통현안을 논의하고 발전방안을 모색한다. 대한출판문화협회(회장 백석기) 주최로 열리는 제28차 IPA 서울총회에는 60개국 출판인 700여명이 참가한다.이번 행사의 주제는 ‘책의 길, 공존의 길’.IPA는 1896년 세계 출판인의 권리보호와 출판·표현의 자유, 저작권 보호 등을 위해 만들어진 비정부단체로, 총회는 4년마다 열린다. 현재 회원은 78개국. 한국은 1957년 세계에서 27번째로 가입했다. 12일 오전 열리는 개막식 행사에서는 아나 마리아 카바네야스 IPA회장, 마이클 케플링거 세계지식저작권기구(WIPO) 부사무총장, 이어령 전 문화부장관, 오르한 파무크 2006년 노벨문학상 수상자가 기조연설을 한다.15일 폐막식에서는 프랑스 작가 르 클레지오와 작가 이문열씨가 연설한다. 올해로 14회를 맞는 ‘2008 서울국제도서전’도 동시에 열린다.14일부터 18일까지 코엑스 태평양홀과 인도양홀에서 펼쳐지는 올해 도서전에는 28개국의 출판사 674개가 745개 부스를 마련하고 책잔치를 벌인다. 올해 주빈국은 중국. 중국 출판사 107개와 관련단체 관계자들이 1만 5000여권의 책을 선보인다.‘삼국지 강의’로 국내 팬층을 확보하고 있는 이중톈(易中天), 인기 동화작가 양홍잉(楊紅瓔) 등 유명작가 20여명이 행사를 빛낸다.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일본삼성 사회공헌 프로젝트 은둔형 외톨이 자립학교 오픈

    일본삼성 사회공헌 프로젝트 은둔형 외톨이 자립학교 오픈

    |도쿄 박홍기특파원|일본삼성(사장 이창렬)이 일본 사회 문제 중 하나인 히키코모리(은둔형 외톨이)의 사회 적응 및 자립을 돕기 위한 사회공헌 프로젝트에 나섰다. 일본삼성은 8일 비영리법인인 일본보조견협회와 공동으로 은둔형 외톨이가 버려진 애완견을 직접 사육, 훈련시키면서 사회성을 키울 수 있도록 꾸민 특수학교인 ‘야스나로학교’의 입학식을 가졌다. 야스나로는 ‘내일은 히노키(노송)가 되자.’라는 말로 청소년의 성장을 기대한다는 의미를 갖고 있다. 요코하마의 시내에 위치한 학교는 200㎡ 규모다. 일본삼성측은 “이같은 프로젝트는 세계에서 최초”라면서 “은둔형 외톨이인 입학생 3명은 애완견을 키우면서 6개월 동안 자연스럽게 사회적응훈련을 받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청소년 전문가와 동물 애호센터, 청소년 자립시설, 아동 시설, 개훈련 전문학교 등과 네트워크를 구성, 체계적으로 프로젝트를 진행할 계획이다. hkpark@seoul.co.kr
  • [이지운특파원 베이징은 지금] 후진타오 訪日 온도차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의 이번 방일 일정은 4박5일로, 주석직 승계 이후 단일 국가 방문으로는 가장 길다. 중국은 이 한가지 사실만으로도 이번 방일에 상당한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지난 7일 발표된 중국-일본간의 공동성명에 후 주석이 직접 서명을 했다는 점에 이르면 그 의미는 더욱 증폭된다.1972년 수교이래 양국간 4번째 성명이긴 해도 중국 ‘1인자’의 서명은 처음이다.1972년에는 저우언라이(周恩來) 총리가,1978년에는 외교부장이 서명하는 식이었다. 그런 만큼 ‘봄을 맞는 여행(迎春之旅)’이라는 간판을 달고 이뤄지는 중국 언론들의 보도도 대대적이다.8일 신화통신과 중앙방송(CCTV) 등 각 매체들은 ‘중·일 양국이 상호 위협이 되지 않음을 확인했다.’는 데 초점을 맞췄다. 기사는 무엇보다 ‘미래’로 가득찼다. 이번에 중국은 굳이 일본의 과거를 캐지 않았다.‘전략적 호혜 관계’로 발전할 양국 관계에 대한 높은 기대감이 녹아 있다. 또 일본이 베이징 올림픽에 대한 지지 의사를 밝히는 대신 중국은 일본에 대해 과거사문제를 제기하지 않는다는 선에서 타협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그러나 양국 사이에는 아직 ‘현재’도 말끔하게 정리되지는 못한 것 같다.“일본의 국민 정서는 티베트 문제나 중국산 ‘농약 만두’로 촉발된 시민들의 반중 감정이 아직 사라지지 않은 것 같다.”고 홍콩 명보(明報)는 보도했다.“중국이 거시적이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중-일 관계를 설계하고 있는데 일본은 미세한 것에 집착하고 있다.”는 불만이 일부 중국 학자들과 언론들을 통해 제기되고 있다. 홍콩 언론들은 이날 “중국이 열기를 낮출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민간의 공감대를 기반으로 하지 않은 채 양국 지도자·정부간에 일이 주도되고 있다는 점에서다. 특히 20%대로 떨어진 후쿠다 야스오 일본 총리의 지지율을 경계하고 있다.“후쿠다만 바라보다 곤란을 당할 수 있다.”는 얘기다. 두나라에 불어닥칠 수 있는 ‘꽃샘 추위’에 대한 경고인 셈이다. jj@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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