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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열린세상] MB의 대일 실용외교/이원덕 국민대 국제학부 교수

    [열린세상] MB의 대일 실용외교/이원덕 국민대 국제학부 교수

    이명박 대통령은 지난 일요일 도쿄를 방문, 아소 다로 총리와 정상회담을 개최하고 북한 핵 문제, 경제문제 그리고 글로벌 협력 문제에 관해 심도 있는 협의를 가졌다. 이 대통령은 불과 9시간 동안 체재하며 정상회담 이외에도 한·일경제인, 재일 한국인들과의 미팅을 갖는 등 바쁜 일정을 소화하고 당일 귀국했다. 격식이나 의전을 과감하게 생략하고 내용과 실질을 중시하는 이 대통령 특유의 실용외교의 단면을 보여준 방일 외교였다. 정상회담은 작년 9월 아소 총리가 집권한 이래 여섯 번째의 양자 회담이며 다자회담 등에서 두 정상이 얼굴을 마주한 것까지를 합하면 여덟 번째로, 두 정상은 35일 만에 한 번씩 만난 셈이 된다. 두 나라 정상이 쉽게 만나 격의 없이 현안을 논의할 수 있게 된 것은 과거와는 달리 한·일관계가 그 어느 때보다도 우호와 협력의 무드 속에 있음을 말해주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올해 초 아소 총리 방한에 이어 이 대통령의 방일이 실현됨으로써 우여곡절 끝에 정상 간 셔틀 외교가 한·일관계의 외교관행으로 정착되었다고 평가할 수 있다. 이번 정상회담의 최대 현안은 북한 핵 문제에 대한 한·일의 입장과 시각을 조절하는 것이었다. 두 정상은 여기서 북한 핵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한·일의 공조방침에 대해 확고한 결의를 다짐했다. 즉, 양국은 북한 핵 보유를 어떠한 경우에도 용인하지 않는다는 원칙에 합의하고, 모든 유엔 회원국이 안보리의 대북제재 결의를 충실히 이행하며, 북한을 제외한 6자회담 당사국 간의 협의 필요성에 관해 인식을 공유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양 정상의 합의는 지난 16일 워싱턴에서 열린 한·미 정상회담에서 확인한 북한 핵 문제에 대한 한·미 공조의 기본 라인과 정확하게 합치되는 내용이라고 볼 수 있다. 최근 한반도 및 동북아 안보정세는 북한의 광명성 2호 로켓발사와 제2차 핵실험 등으로 일촉즉발의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안보위기 상황의 고조는 기본적으로 북한체제가 안고 있는 내부의 모순과 직결된 것으로 김정일의 건강 악화와 그에 따른 무리한 후계구도 확립 과정에 그 근본 요인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경위야 어쨌든 북한이 보이고 있는, 상상을 초월하는 초강경 움직임에 대해서 우리는 면밀한 대응을 다차원적으로 추구하지 않으면 안 될 것이다. 이렇게 볼 때 이번 방일 외교의 최대 성과는 북한 핵 문제에 관해서 한·미 정상 간의 합의에 이어 한·일 간에도 확고한 대북정책의 공조원칙을 재확인함으로써 한·미·일의 공조체제를 확고하게 구축한 데 있다. 정상회담에서는 북한문제 이외에도 대일무역 불균형 극복을 위한 한·일 협력방안, 9월의 G20 정상회의 등 글로벌 이슈에 대한 공동대처 방안 그리고 한·일 FTA의 촉진 및 대학생을 비롯한 한·일 인적 교류의 확대 방안 등 실질적인 차원의 이슈에 관한 논의가 깊숙하게 다뤄졌다. 이러한 이슈야말로 미래의 한·일관계를 설계하는 데 빠져서는 안 될 요소라는 데에는 이론의 여지가 없다. 경제, 생태환경, 과학기술, 문화·인적교류 분야의 협력이야말로 한·일 양국이 양자관계를 넘어 동아시아 지역과 글로벌 영역에서 추진해야 할 분야라고 할 수 있다. 이번 회담에서는 독도, 과거사 갈등 문제가 애초부터 의제에서 제외되었다. 돌이켜보면 불과 1년 전까지만 해도 한·일관계는 독도, 교과서, 야스쿠니 참배, 망언 등의 역사 관련 악재가 주기적으로 터지면서 마찰과 갈등의 악순환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과거사 문제에 관해서는 일본 측의 도발이 있을 시는 단호하게 대처하지만 별다른 움직임이 없을 경우 선제적으로 문제를 제기할 필요는 없을 것이다. 이번 이 대통령의 방일에서는 이러한 실용외교의 면모가 그 어느 때보다도 잘 드러난 것으로 평가된다. 이원덕 국민대 국제학부 교수
  • [NPB] 임창용 ‘블론 세이브’… 머쓱한 2승

    야쿠르트의 ‘수호신’ 임창용(33)이 올 시즌 처음으로 ‘블론 세이브’를 기록했지만 타선의 도움으로 쑥스러운 승리를 챙겼다. 임창용은 21일 진구구장에서 열린 일본프로야구 세이부와의 홈경기에 나와 1이닝 동안 볼넷 2개에 적시타를 허용, 1실점했다. 5-4로 앞선 9회 초 등판한 임창용은 1루수의 실책으로 선두타자 G G 사토를 출루시킨 뒤 후속 두 타자를 잡아 위기에서 벗어나는 듯했다. 그러나 대타 우에모토 타스유키에게 2루타를 얻어맞으며 5-5동점을 허용했다. 시즌 두번째 실점과 첫 블론 세이브. 하지만 실책이 곁들여져 평균자책점은 여전히 ‘0’. 임창용은 이어 타석에 들어선 가타오카 야스유키와 구리지마 다쿠미에게 연달아 볼넷을 내주며 2사 만루의 위기에 몰렸지만 나카지마 히로유키의 타구를 2루수 다나카 히로야스가 다이빙 캐치로 잡아내 겨우 이닝을 마쳤다. 야쿠르트는 9회 말 세이부 1루수 나카무라 다케야의 악송구 덕에 결승점을 뽑아 6-5로 승리, 임창용에게 2승째를 안겼다. 요미우리 이승엽(33)은 두 경기 연속 안타를 때려내며 타격감을 이어갔다. 전날 27경기 만에 홈런포(12호)를 가동한 이승엽은 이날 도쿄돔에서 열린 롯데전에서 1루수 겸 6번 타자로 선발 출장, 3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첫 타석에서 외야 뜬공으로 물러난 이승엽은 4회 두 번째 타석에서 상대 선발 시미즈 나오유키의 4구째 변화구를 받아쳐 2루쪽 깊숙한 내야안타로 연결했다.이승엽은 7회 수비 때 교체됐다. 요미우리는 4-9 패배로 인터리그를 마감했다.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정윤수의 종횡무진]포스트 이운재, 지금 발굴하라

    1990년대 스페인 최고의 골키퍼는 산티아고 카니자레스였다. 레알 마드리드에서 뛰어난 활약을 했고 발렌시아로 옮긴 후에는 자국 리그 우승과 2년 연속 챔피언스리그 준우승을 일궈냈다. 그의 축구 인생에서 단 하나 불운이 있었다면, 바로 2002년 월드컵이다. 당시 스페인은 막강한 우승 후보였다. 공격의 라울, 허리의 멘디에타, 수비의 이에로를 포함해 무엇보다 카니자레스가 골문을 지킬 예정이었다. 하지만 카니자레스는 대표팀 소집을 앞두고 불의의 사고를 당했다. 로션 병이 발등에 떨어져 힘줄이 손상된 것이다. 항간에는 축구선수답게 떨어지는 로션 병을 발로 차올리다가 부상을 입었다고 하는데, 어쨌든 그는 우리 대표팀과 맞붙은 스페인의 월드컵 8강전을 광주경기장 관중석에서 쓸쓸히 지켜봐야 했다. 다행히 스페인에는 이케르 카시야스가 있었다. 물론 그들은 8강전에서 우리 대표팀에 덜미를 잡혔지만, 21세의 카시야스는 ‘무적함대’의 골문을 지키는 성인식을 훌륭히 치렀고 그 이후 대표팀과 소속팀 레알 마드리드에서 세계적인 골키퍼로 성장했다. 강철은 어떻게 단련되는가. 역시 경기장의 냉혹한 실전을 통해서이다. 야구의 포수와 함께 축구의 골키퍼는 성장기의 선수들이 기피하는 위치로 꼽힌다. 투수나 공격수처럼 화려하게 빛나는 자리가 아니다. 아홉 번 잘 하다가 단 한 번만 실수해도 큰 상처를 입는다. 한번 이 포지션을 맡게 되면 다른 위치로 옮겨 가기가 어렵다는 점도 있다. 한 명의 유능한 골키퍼가 탄생하기 위해 팀 전체의 관심이 필요한 것이다. 지금 한국 축구 대표팀의 수문장은 이운재(36·수원)다. A매치 120회에 빛나는 대표팀 최고령 선수다. 골키퍼 후배인 정성룡과 띠동갑이다. 2007년 아시안컵 음주파문으로 인한 징계로 1년간 대표팀을 떠나 있었지만, 역시 이운재는 술집이 아니라 그라운드에 섰을 때 가장 아름다웠다. 단 한 차례의 패배도 없이 대표팀의 7회 연속 월드컵 진출의 역사를 일궜다. 이운재가 아니었다면 어쩔 뻔했겠는가 싶은 장면이 너무나 많았을 만큼 그는 ‘슈퍼 세이브’의 진가를 보여줬다. 그러나 지금부터 ‘포스트 이운재’를 구상하지 않으면 안 된다. 2010 남아공 월드컵에서 이운재는 틀림없이 한국 축구사의 빛나는 명장면을 빚어낼 것이다. 문제는 그 다음이다. 김영광과 정성룡이 그 뒤를 받치고 있지만 골키퍼란 오랜 경험 속에서 단련되는 특수한 자리다. 공을 정확히 처리하는 일 이상으로 경기 전체를 관장하면서 팀 전체의 리듬과 밸런스를 유지해 나가는 가장 중요한 위치다. 1998년 프랑스월드컵 때의 황선홍이나 2002년 때의 카니자레스가 겪었던 뜻밖의 사고는 결코 일어나지 않아야 하지만 그 같은 만일의 사태도 대비해야 한다. 언젠가 이운재라는 거목이 은퇴한 이후에 대표팀의 골문이 너무 넓어보여서는 곤란하다. 스포츠 평론가 prague@naver.com
  • [16일 TV 하이라이트]

    ●러브 인 아시아(KBS1 오후 7시30분) 부산 자갈치 시장 아지매도 다 아는 쌍둥이 엄마 야스민. 예빈이, 희빈이 두 딸을 앞뒤로 업고 부지런히 움직인다. 집에 찾아온 동네아이들에겐 영어를 가르쳐주는 선생님이자 공부가 끝난 뒤 저녁밥까지 챙겨주는 인심 좋은 아줌마로 통한다. 아프리카 가나에서 온 강한 엄마 야스민을 소개한다. ●30분 다큐(KBS2 오후 8시30분) ‘밥보다도, 남자보다도 신발이 더 좋다’는 그녀들. 구두에 미친 슈즈홀릭(shoesholic) 사례자와 명품에서 빈티지, 킬힐(kill heel)에 이르기까지 이색적이고 화려한 구두 세계를 통해 왜 그토록 많은 여성들이 구두에 열광하는지, 구두가 개인과 사회의 욕망을 어떻게 반영하는지 등 재미난 세태를 만나본다. ●선덕여왕(MBC 오후 9시55분) 미실은 보종의 행적을 숨기고 진평왕 앞에 보종을 내세운다. 하지만 덕만은 자신이 보종의 상처를 돌봤다면서 증거로 반지를 내놓는다. 상황이 급반전되자 미실은 만노군 태수 김서현의 서라벌 입성을 받아들이며 한발 물러선다. 천명은 김유신과 덕만 등을 서라벌 화랑으로 편입시켜 자신의 수하로 두고자 하는데…. ●녹색마차(SBS 오전 8시30분) 정하는 지난 기억이 차례차례로 떠오르며 형모가 자기를 죽인 원수라 확신하게 된다. 정하는 누명을 벗고 명예를 회복하겠다고 굳게 다짐한다. 지원은 오현숙 사장을 만나 아들 정하가 살아있다는 사실을 말해주려 하는데 채영이 문을 열고 들어온다. 채영이 들어오자 지원은 곧바로 말을 바꾸고 자리를 뜬다. ●공부의 달인(EBS 오후 10시40분) 어려워진 가정 형편 때문에 음악의 꿈을 접어야 했던 김보람. 자포자기하며 방황하던 시간을 보내던 보람에게 담임선생님의 격려와 지도로 경영학도라는 새로운 목표가 생겼다. 새로운 꿈을 향해 열심히 공부한 결과, 1년 만에 내신 3등급에서 1등급으로 급상승한 보람. 과연 보람은 어떻게 공부했을까? ●세계 세계인(YTN 오전 10시30분) 땅콩이나 이를 재료로 한 식품을 먹으면 심한 알레르기 반응을 보이는 땅콩 알레르기. 심할 경우 아주 적은 양만 먹어도 목숨을 잃기도 한다. 그런데 이 땅콩 알레르기를 치료할 수 있는 가능성이 열렸다. 하지만 의사들은 집에서 이번 실험을 절대 따라하면 안된다고 경고하는데, 어떤 치료법인지 알아본다.
  • [NPB] 임창용 공 2개로 18세이브

    임창용(33·야쿠르트)이 공 2개만 던지고 세이브를 챙겼다. 임창용은 14일 오사카 교세라돔에서 열린 일본 프로야구 오릭스와의 인터리그 방문 경기에서 14-10으로 앞선 9회 말 구원 등판, 대타 히다카 다케시를 범타로 처리하고 승리를 지켰다. 3경기 연속 세이브를 올린 임창용은 시즌 18세이브로 센트럴리그 구원 1위 나카가와 가쓰히로(히로시마·19세이브)를 바짝 추격했다. 14-8로 앞선 9회 말 야쿠르트 계투 요원들이 안타 3개와 볼넷 2개를 내주며 2실점한 뒤 2사 만루로 위기를 맞자, 다카다 시게루 감독은 임창용을 마운드에 세웠다. 임창용은 153㎞ 초구 직구를 스트라이크존에 꽂아넣은 뒤 138㎞짜리 싱커로 2루수 땅볼을 유도,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날 야쿠르트는 5회 초 11타수 연속 안타로 일본 프로야구 새 기록을 썼다. 3번 타자 아오키 노리치카의 중전안타를 신호탄으로 2번 타자 다나카 히로야스의 중전안타까지 9타자가 연속 안타를 치며 타자 일순했고, 아오키가 볼넷을 골라 나간 뒤 4번 애런 가이엘의 홈런과 5번 이하라 야스시의 2루타가 터졌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뮤지컬 ‘빌리 엘리어트’ 토니상 10관왕

    뮤지컬 ‘빌리 엘리어트’가 미국 공연계 최고 권위상인 토니상 10개상을 휩쓸었다. 7일(현지시간) AP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저녁 뉴욕 라디오시티 뮤직홀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빌리 엘리어트’는 최우수작품상, 남우주연상, 연출상, 안무상, 대본상 등 후보에 오른 15개 부문 중 10개 상을 독식했다. 특히 이 작품에서 주인공을 맡은 데이비드 알바레즈, 키릴 쿨리시, 트렌트 코왈릭 등 아역 배우 3명은 남우주연상을 공동 수상해 눈길을 끌었다. 2000년 개봉된 동명 영화를 무대화한 이 작품은 1980년대 영국 북부 지역 탄광촌을 배경으로 발레리노를 꿈꾸는 한 소년의 성장담을 그린 뮤지컬이다. 영화를 만든 스티븐 달드리가 직접 연출하고 팝스타 엘튼 존이 작곡했다. ‘빌리 엘리어트’는 2005년 런던 웨스트엔드에서 처음 선보였고 지난해 10월 브로드웨이에 입성했다. 국내에는 내년 여름에 선보일 예정으로, 주인공을 비롯한 아역 배우를 찾기 위한 공개 오디션이 진행 중이다.토니상 연극 부문에서는 프랑스 극작가 야스미나 레자의 ‘대학살의 신(God of Carnage)’이 최우수 작품상과 연출상, 여우주연상 등 3개 부문으로 최다 수상했다.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부인 위해 ‘욘사마 초상화’ 그린 73세 할아버지

    ‘욘사마’ 팬인 부인을 위해 배용준의 초상화를 직접 그린 73세 할아버지가 일본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 규슈 후쿠오카현에 사는 마쓰오 유키야스(松尾行恭) 할아버지가 그 주인공. 지난 4일부터 이즈카시에 있는 한 갤러리에서 자신이 그린 배용준 초상화를 모아 ‘욘사마 회화전’(ヨン様絵画展)을 열고 있다고 요미우리신문이 전했다. 마쓰오 할아버지는 고교 재학 시절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도쿄에 상경해 그림 수업도 받았지만 가업을 물려받고자 고향에 돌아왔다. 귀향 후 일에 쫓기다 서른 즈음에는 결국 그림을 그만두게 됐다. 그런 마쓰오 할아버지가 다시 화필을 잡은 것은 2006년. 일본을 방문한 배용준을 보고 한눈에 반한 부인이 “욘사마를 그려달라”고 졸랐다. 덕분에 마쓰오 할아버지는 40여 년 만에 창작활동을 시작했다. 마쓰오 할아버지는 우선 잡지나 사진집에서 배용준의 사진을 골라 이를 토대로 아크릴화와 유화로 초상화를 그렸다. 이후 그림 속 배용준의 모습이 진짜 같다는 평판을 얻게 되자 배용준 측의 허락을 받아 개인전시회를 열기 시작했다. 이번 ‘욘사마 회화전’은 벌써 12번째로 열리는 전시회다. 드라마 ‘태왕사신기’를 비롯해 배용준이 출연한 드라마의 한 장면을 그린 작품 등 약 40점의 초상화를 전시해 많은 팬들이 모여들었다. 마쓰오 할아버지는 “지금은 나도 완전히 욘사마 팬이다. 앞으로도 ‘욘사마’만 그릴 것”이라며 “일본 전역 뿐 아니라 한국에서도 전시회를 열고 싶다.”고 자신의 꿈을 밝혔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문설주기자 spirit0104@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단절과 반목의 정치풍토 끊자](3)퇴임한 선진국 지도자들은

    [단절과 반목의 정치풍토 끊자](3)퇴임한 선진국 지도자들은

    대통령제인 미국과 프랑스, 의원내각제인 일본, 나름대로의 정치 구조 속에서 전직 지도자들은 활동 영역을 구축하고 있다. 전직 대통령들은 사회로, 전직 총리들은 의회로 복귀, 지도자 때 쌓은 경험을 환원하는 데 힘쓰고 있다. 국민들도 정치적 이념을 떠난 전직 지도자들의 이같은 행보를 당연한 일로 받아들이면서 격려와 도움을 아끼지 않고 있다. ■ 미국 - 대통령 도서관 지어 지역문화 중심으로 │워싱턴 김균미특파원│미국 대통령들은 현직에서 물러나면 고향으로 돌아가 여생을 보내거나 사회봉사활동에 전념하는 경우가 많다. 미 대통령들이 퇴임을 준비하면서 예외없이 추진하는 것이 있다. 바로 자신의 이름을 붙인 도서관 겸 기념관 건립 계획이다. 자서전 집필을 통해 자신의 임기에 대한 기록을 남기는 일도 빼놓을 수 없는 퇴임 후 주요 활동이다. ●카터, 아이티 분쟁 막아 노벨평화상 미국 대통령 도서관 겸 기념관 건립은 제32대 프랭클린 루스벨트 대통령에 의해 시작됐다. 현재 11개 대통령 기념관이 설립돼 있다. 올초 퇴임한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도서관 겸 기념관 건립이 완성되면 12개로 늘어난다. 제31대 대통령인 허버트 후버는 뒤늦게 1962년 고향인 아이오와주 웨스트브랜치에 개관했고, 후버 대통령 이후 자신의 이름을 단 기념 도서관이 없는 대통령은 불명예스럽게 물러난 리처드 닉슨 대통령 한 명이다. 대통령 기념 도서관에는 대통령 재임 시절뿐 아니라 다른 공직에 있을 때 작성됐거나 개인적으로 수집했던 모든 자료들과 서적들이 전시돼 있다. 자료들은 일반인 및 학자들이 자유롭게 열람, 연구하도록 공개돼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외에 일반인들을 위한 각종 행사와 교육프로그램들을 운영, 역사의 산현장이자 지역사회의 사회문화 중심으로서 역할을 톡톡히 한다. 전직 대통령들은 관심 분야에 따라 연구소를 설립, 운영하는 경우가 많다. 지역사회 및 전 세계를 위한 사회봉사활동으로 퇴임 후 제2의 인생을 사는 전직 대통령들이 많다. 대표적으로 지미 카터 전 대통령과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을 들 수 있다. 지미 카터 전 대통령은 퇴임 후 집 없는 사람들에게 집을 지어주는 해비탯 운동을 시작했고 1982년 설립한 카터센터는 국제적인 사회봉사기구로 성장해 세계 30여개국에서 활동하고 있다. 특히 남북문제의 중재자로 나서는가 하면 아이티 무력충돌을 막는 등 국제적 분쟁해결사로서 노벨평화상을 수상했다. ●클린턴, 기후변화·교육·빈곤퇴치 앞장 빌 클린턴 전 대통령 역시 재임기간 못지않게 활발한 대외활동을 하고 있다. ‘클린턴 재단’을 설립, 매년 전 세계 전·현직 국가지도자들이 대거 참석하는 ‘클린턴 글로벌 이니셔티브(CGI)’ 회의를 개최해 기후변화, 교육, 보건, 빈곤퇴치 문제 등에 대해 논의한다. 얼마 전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에 의해 아이티특사로 임명됐고, 수년전 인도네시아 쓰나미 때에도 조지 H 부시 전 대통령과 함께 피해현장을 직접 찾고 국제사회의 지원을 호소했다. 미국의 전직 대통령들은 퇴임 후 고향에서 일반 시민으로서의 삶을 향유하는 동시에 활발한 강연활동 및 사회봉사활동으로 경험과 지식을 자연스럽게 사회에 환원하고 있다. kmkim@seoul.co.kr ■ 프랑스 - 前대통령에 ‘살아있는 국가문화재’ 배려 │파리 이종수특파원│‘예우받으며 국가 원로로 활동’ 프랑스는 다양성의 나라라는 특징에 걸맞게 전직 대통령의 삶도 다양하다. 그러나 대부분 후임 대통령의 예우를 받으며 자신의 국정 경험을 최대로 살려서 활동했거나 하고 있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시라크, 정적 미테랑에 ‘전임 예우’ 전형적인 사례가 자크 시라크와 프랑수아 미테랑 전 대통령의 관계. 널리 알려진 대로 두 사람은 평생의 정적이었다. 시라크는 미테랑에게 두번이나 대선에서 패배한 아픔을 갖고 있다. 그러나 후임 대통령 시라크는 프랑스 제5공화국 최장수 대통령이었던 미테랑을 따뜻하게 대했다. 미테랑이 이전에 살던 파리7구의 아파트로 돌아가자 시라크는 에펠탑 근처에 전직 대통령 사무실을 마련해 줬다. “국가의 살아있는 문화재로 전 대통령이 사무실에서 여생을 보내며 회고록을 쓰는 등 후세에 교훈을 남기는 일을 할 수 있게 해야 한다.”며 배려한 것. 이에 힘입어 미테랑은 전립선 암을 앓으면서도 프랑스는 물론 국제사회의 평화와 인권을 위해 활동했다. 니콜라 사르코지 현 대통령과 시라크의 관계도 엇비슷하다. 시라크가 자신의 후임 대통령 후보로 사르코지 대신 도미니크 드 빌팽 당시 총리를 지지하면서 관계가 냉랭했다. 그러나 사르코지 역시 시라크에게 ‘전임 예우’를 소홀히 하지 않았다. 국무총리, 파리 시장, 대통령 등 33년 동안 공직생활을 한 시라크는 크고 작은 스캔들에 휘말렸다. 결국 대통령으로서의 면책 특권이 끝난 뒤 2007년 파리시장 시절의 공금 횡령 사건과 관련해 법원의 출석 명령을 받았다. 제5공화국 전임 대통령으로서는 처음 맛본 불명예였다. 그러나 이 역시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된 게 아니라 참고인 자격으로 조용히 조사받았다. ●청백리 드골은 평화로운 시골 집으로 이런 전직 대통령에 대한 배려에 힘입어 프랑스의 전직 대통령들은 독특한 방식으로 활동했다. 재직 중 파리에 아파트도 한채 마련하지 못할 정도로 청렴했던 샤를 드골 전 대통령은 퇴임 이후 시골 집으로 내려가 평화롭게 살았다. 발레리 지스카르 데스탱 전 대통령은 퇴임 대통령에게 주어지는 당연직인 헌법위원직을 마다하고 더 많은 정치적 자유를 위해 지역의회 의원 선거에 출마해 정력적으로 활동했다. 낙선후 헌법위원으로 일하면서 최근엔 악화된 중국과의 관계를 개선하기 위해 중국을 방문하는 등 국가 원로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고있다. 시라크 전 대통령도 자신의 이름을 딴 공익 재단을 만들어 활동하고 있다. 최근 여론조사에서는 응답자 74%로부터 가장 좋아하는 정치인으로 꼽히는 인기를 누리고 있다. vielee@seoul.co.kr ■ 일본 - 총리직 물러나면 평의원으로 의정활동 │도쿄 박홍기특파원│일본의 총리들은 총리직에서 물러나면 국회로 돌아간다. 의원으로서 의정활동에 전념하기 위해서다. 총리 재직 전보다 경험이 많은 탓에 활동에 더 적극적이다. 의원내각제의 특징이다. ●다나카, ‘록히드사건’으로 유죄판결 고이즈미 준이치로 전 총리는 최근 총리 재임 시절 힘썼던 행정 및 공무원개혁에, 후쿠다 야스오 전 총리는 아프리카 끌어안기에, 아베 신조 전 총리는 납치문제 등 안보 문제에 비중을 두고 있다. 나카소네 야스히로, 가이후 도시키 전 총리 등은 정계은퇴를 했지만 정치 원로의 자리매김을 하고 있다. 전직 총리들은 별다른 탈 없이 의원으로서 자기 영역을 구축하고 있는 것이다. 따져보면 일본의 정치구조는 ‘일본식’이다. 자민당의 장기집권에서 비롯되고 있다. 일반적으로 ‘금권정치’로 불린다. 돈과 떼어놓고서는 정치를 말할 수 없는 이유에서다. 실제 ‘정치와 돈’은 고질적인 문제다. 업계나 단체의 이익을 노골적으로 대변하는 ‘족(族)의원’들이 존재할 정도다. 총리도 돈에서 자유로울 수는 없다. 하지만 1955년 자민당 출범 이래 역대 총리 가운데 검은 돈에 연루돼 사법처리된 인물은 다나카 가쿠에이(1972년 7월∼74년 12월) 단 한명이다. 총리 때 직권을 남용, 정치자금을 모은 의혹을 받고 사퇴했다. 또 총리 재직 때 전일본항공(ANA)에 압력을 행사, 록히드사의 비행기를 매입토록 한 뒤 200만달러의 뇌물을 챙긴 사실이 뒤늦게 드러나 1976년 8월 뇌물수수 혐의로 기소돼 유죄판결까지 받았다. 이른바 ‘록히드사건’이다. 민주당 오자와 이치로 전 대표의 국제담당 비서로 근무했던 김숙현 도호쿠대 조교수는 “자민당은 무라야마 도미이치 총리(94년 6월∼96년 1월) 기간을 빼고는 줄곧 집권해 왔다. 즉 총리의 얼굴만 바뀌었을 뿐 자민당의 정치에서 벗어난 적이 없다.”며 자민당 체제에서의 ‘안전판론’을 지적했다. 니시노 준야 게이오대 조교수는 “총리의 권한이 대통령제에 비해 약하다. 당론이 우선할 수밖에 없다. 당의 견제에 제약도 적잖다.”고 강조했다. ●당론이 우선… 총리 권한행사 제약 일본의 경우 관료들의 텃세가 강한 탓에 총리나 각료가 바뀌어도 정책의 흔들림이 거의 없다. 정책의 일관성을 갖는 이유다. 자민당은 관료의 힘을 의식, 정치가 주도하는 행정을 만들기 위해 공무원 개혁을 꾀하고 있다. 결과적으로 일본의 총리들은 내각의 지지율에 따라 임기가 결정되는 경향이 짙지만 ‘자민당의 안전판’ 속에 총리직에서 물러난 뒤에도 국회로의 복귀가 수월하다. hkpark@seoul.co.kr
  • [노 前대통령 국민장] 외신 “서울은 슬픔의 노란 바다”

    “서울은 노란색의 바다를 이뤘다.” “비탄에 잠긴 추모객의 물결이 도심을 가득 메웠다.” 해외 주요 언론들도 이날 영결식과 노제 등 노 전 대통령의 국민장 진행 상황과 현 정권에 대한 비난 여론 등을 집중 보도했다. 뉴욕타임스는 “전 대통령을 그리는 슬픔과 이명박 대통령에 대한 분노로 뒤섞인 한국인들”의 민심을 조명하며 “노 전 대통령은 스스로 목숨을 끊은 첫 한국 대통령이며, 그의 죽음이 한국 현대사에서 찾아볼 수 없는 전국민적인 애도 물결을 이끌었다.”고 지적했다. BBC는 “노 전 대통령은 보수파에 사냥당했다.”는 한 시민의 말을 부각시키며, 깨끗한 정부와 남북화해의 기반을 마련한 그의 공적을 상기시켰다. 이날 경복궁 영결식장에는 해외 인사의 조문 행렬도 이어졌다. 미국에서는 캐슬린 스티븐스 주한 미대사를 단장으로 알렉스 아비주 국무부 동아태부차관보, 마이클 그린 국가안보회의(NSC) 선임보좌관, 빅터 차 전 NSC 보좌관이 노 전 대통령의 마지막길을 지켜봤다. 후쿠다 야스오 전 일본 총리, 사이고바 우즈베키스탄 차관도 특사 자격으로 영결식장을 찾았다. 중국, 영국, 프랑스 등 주한 외교사절단 100여명이 다녀갔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北 2차 핵실험 이후] 日 대북제재 엇박자

    │도쿄 박홍기특파원│일본 정부와 국회가 2차 핵실험을 실시한 북한에 대한 독자적 추가제재를 놓고 엇박자를 내고 있다. 국회는 대북 제재와 관련, “속도가 중요하다.”며 정부에 발빠른 대응을 요구한 반면 정부는 “유엔 안보리의 새로운 결의안의 내용에 보조를 맞출 필요가 있다.”며 속도 조절에 나섰다. 국회의 대응은 신속했다. 중의원은 지난 26일, 참의원은 27일 본회의를 열고 북한의 핵실험을 “폭거”로 규정, “결코 용인할 수 없는 중대한 도전”이라는 결의안을 채택했다. 또 정부에 단호한 조치를 요구했다. 자민당의 납치문제 대책특별위원회는 28일 대북 추가제재를 위해 ▲전 품목의 수출 전면 금지 ▲현행 1000만엔(약 1억 3000만원)인 북한 송금신고액 인하 ▲30만엔인 출국때 소지 한도액의 인하 ▲북한으로 출국한 재일외국인, 즉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의 재입국 금지 등을 정부에 제안했다. 자민당의 간부회의 등에서도 “먼저 메시지를 대내외에 전달하는 것이 필요하다. 지금 제재하지 않으면 때를 놓친다.”고 정부를 압박했다. 그러나 정부는 서두를 수 없는 처지다. 독자적인 제재의 효과를 따지지 않을 수 없어서다. 외무성의 고위 관계자는 “독자적인 제재와 유엔 결의의 내용을 연계시키지 않으면 효과가 없다.”고 설명했다. 예컨대 북한으로의 송금을 차단하더라도 제3국을 경유할 경우, 막을 도리가 없다. 유엔 안보리의 결의안에 북한의 금융제재를 포함시킨 뒤 송금을 제한, 실효성을 높여야 한다는 논리다. 또 수출 전면 금지도 중국이 나서지 않는 한 일본의 독자제재는 ‘국내용’에 불과하다는 판단이다. 후쿠다 야스오 전 총리는 27일 “일본의 대북정책은 한번 더 다시 생각해보는 것이 좋다.”며 정부에 대북 제재의 한계를 지적했다. 때문에 정부는 유엔 안보리의 새로운 결의안 채택에 한층 힘쓰고 있다. 아소 다로 총리는 28일 참의원 예산위원회에서 지난해 10월 해제된 북한의 테러지원국 재지정을 미국 측에 요구할 방침을 내비쳤다. 또 유엔 안보리를 겨냥, “추가 제재를 포함, 제대로 빨리 결의안을 마련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hkpark@seoul.co.kr
  • [北 군사적 타격 위협]日, 적기지공격론 재부상

    │도쿄 박홍기특파원│일본 정치권에서 북한의 2차 핵실험에 대한 대응 차원에서 ‘적기지공격론’이 또 부상했다. 공식 명칭은 ‘적기지공격 능력보유’다. 선제공격론으로도 불리는 적기지공력론은 지난 1956년 하토야마 이치로 총리 내각이 ‘자위의 범위’와 관련, “다른 수단이 없다고 인정되는 한 적기지공격이 헌법상 가능하다.”고 정리한 방위정책의 방향이다. 자민당의 방위정책검토 소위원회는 26일 올해 말 확정될 예정인 ‘2010∼14년의 방위계획대강(大綱)’에 북한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에 맞서 적기지공격 능력보유를 포함시키도록 정부에 제안했다. 소위원회는 “일본은 미국의 방위정책 전환에 대비, 전방위적인 체제구축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또 “북한의 위협 수준이 높아졌다. 선제 공격을 받고 나서는 늦다.”고 주장했다. 나아가 “적기지공격능력을 위해 정보수집 및 통신위성, 크루즈 미사일, 소형고체 로켓기술 등을 갖춰야 한다.”며 공격력 보유가 억제력이라는 논리를 폈다. 적기지공격론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2006년 7월 북한이 미사일을 쐈을 당시 아베 신조 당시 관방장관은 “자위대가 미사일 발사 기지를 공격하는 것은 헌법의 자위권 범위 안에 있다.”고 발언, 물의를 빚었다. 그러나 정부는 신중하다. 하마다 야스카즈 방위상은 “단순한 논의는 국민의 감정을 부추길 뿐”이라며 미·일 안전보장체제를 의식, 냉정한 대처를 주문했다. 자칫 미국이나 주변국의 오해를 부를 가능성이 크다는 이유에서다. hkpark@seoul.co.kr
  • [노무현 前대통령 서거] “미처 꿈 피우지 못하고…” 분향소마다 끝없는 애도 물결

    [노무현 前대통령 서거] “미처 꿈 피우지 못하고…” 분향소마다 끝없는 애도 물결

    노무현 전 대통령이 서거한 지 사흘째인 25일 전국 81개 정부 분향소와 197개 민간 분향소에는 평일인데도 남녀노소 추모객 행렬이 길게 이어졌다. 일부 추모객은 고인의 비극적인 최후가 안타까운 듯 흐느껴 주위를 숙연하게 했다. 또 전 세계 재외공관과 한인회에도 분향소가 설치돼 교민들도 고인의 영면을 빌었다. ●전국 278곳 분향소에 추모객 몰려 서울 경희궁 옆 서울역사박물관 로비에 마련된 정부 공식 분향소에서는 오전 8시쯤 유족측 대표인 한명숙 전 국무총리가 노 전 대통령의 영정 봉안식을 거행하는 것을 시작으로 공식 조문에 들어갔다. 김만복 전 국가정보원장, 김병준 전 청와대 정책실장, 이재정 전 통일부 장관 등이 유족대표 자격으로 추모객을 맞았다. 한승수 국무총리, 강재섭 한나라당 전 대표, 정세균 민주당 대표, 강희락 경찰청장 등 정·관계 인사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과잉수사 논란으로 주목받고 있는 임채진 검찰총장도 문성우 대검 차장과 빈소를 찾았으나 굳은 표정으로 헌화한 뒤 말없이 돌아갔다. 오세훈 서울시장, 공정택 서울시 교육감도 고인을 엄숙히 애도했다. 서울역 광장에 마련된 정부 분향소에는 여행객과 출·퇴근길 직장인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이곳에서는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과 강금실 전 법무부 장관이 추모객을 맞았다. 분향소 주변에서는 ‘상록수’ ‘아침이슬’ 등 민중가요가 배경음악으로 잔잔히 울렸다. 서울시는 모든 분향소에 페트병 수돗물 ‘아리수’를 무료 공급했다. 한편 주상용 서울지방경찰청장은 대한문 앞에 차려진 분향소를 경찰차로 막은 데 대해 “일부는 버스를 치워달라고 요구하지만 일부는 경찰 버스가 막아주니 분향하는 데 오히려 아늑하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다.”고 말해 논란이 일고 있다. ●“버스가 막아주니 아늑” 발언 논란 전남 함평군 해보면 대각리 오두마을에서 생태휴양지 ‘황토와 들꽃세상’을 운영하는 김요한(66) 목사는 홈페이지에 글을 올려 “당신은 우리에게 너무 큰 사람이었다.”고 추모했다. 김 목사는 노 전 대통령이 퇴임 후 오두마을을 방문한 사실을 떠올렸다. 제주4·3희생자유족회는 “노 전 대통령은 재임 시절 국가를 대표해 제주 도민과 유족에게 공식 사과했고, 국가원수로는 처음으로 위령제에 직접 참석해 희생자들을 위로했다.”면서 조문단을 구성, 국민장에 참석하기로 했다. 부산역광장 분향소에는 노 전 대통령의 ‘정신적 지주’로 알려진 송기인 신부가 영정 앞에 추모의 글을 올리고 “무엇이 급해 그토록 소원했던 ‘사람 사는 세상 봉하마을’의 꿈을 미처 피우지 못한 채 서둘러 떠났느냐.”라고 애통해했다. 노 전 대통령이 2003년 4월 충북도로 이관한 대통령 별장 청남대에도 영정이 설치됐다. 청남대관리사무소는 역사문화관에 영정과 함께 좌우에 노 전 대통령의 활동사진 20여점을 전시했다. 대전시청 북문 앞에 설치된 분향소에는 50m 길이의 현수막이 걸렸고, 노사모 회원이 사용했던 노란색 풍선도 등장해 애통함을 더했다. ●전 세계 곳곳에서 애도의 조문행렬 주미 한국대사관은 24일(현지시간) 대사관 1층에 분향소를 설치, 교민과 외국인들의 조문을 받았다. 한덕수 주미대사는 부인과 함께 가장 먼저 분향한 뒤 동포단체 등의 조문을 받았다. 한 대사는 “애통하고 안타까운 일”이라면서 “강하신 분이라 잘 견디실 줄 알았는데….”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한인회와 종교 단체에도 민간 분향소가 속속 설치됐다. 주일 대사관도 25일 미나토구의 대사관 건물 1층 접견실에 고인의 분향소를 설치했다. 노 전 대통령의 재임기간에 한·일 관계를 냉각시켰던 고이즈미 준이치로 전 총리, 나카소네 야스히로 전 총리, 후쿠시마 미즈호 사민당 당수, 하시모토 세이코 외무성 부대신과 야부나카 미토지 외무성 사무차관 등이 이날 오후 분향소를 찾아 노 전 대통령의 서거를 애도하면서 명복을 빌었다. 재일본대한민국민단(민단)도 이날 총영사관에서 떨어진 지역의 교민들을 위해 지역 민단에 분향소를 뒀다. 이현주 주중한국대사관 공사는 “대사관 직원들에게 국민장 기간에 화려한 복장이나 빨간색 넥타이 등을 자제하고 음주 가무를 중단하도록 했다.”고 말했다. 전국종합 대전 이천열·베이징 박홍환·서울 김승훈기자 sky@seoul.co.kr
  • [노무현 前대통령 서거] 외신들 긴급타전

    │워싱턴 김균미·도쿄 박홍기·베이징 박홍환·파리 이종수 특파원·서울 안석기자│전세계 언론들은 23일 노무현 전 대통령의 갑작스러운 서거 소식이 전해지자마자 긴급 타전했다. AFP통신 등 외국 통신사들은 이번 서거 소식을 사실 위주로 전하며 부패척결을 약속했던 노 전 대통령이 결국 뇌물수수 의혹으로 검찰 조사를 받게 된 정치 역정을 소개했다. 또 2002년 개혁층의 지지를 받으며 당선된 이후 각종 사회 개혁을 이끌었던 노 전 대통령의 임기 모습도 함께 전했다. 미국의 CNN방송은 이날 노 전 대통령 서거 소식이 처음 전해진 뒤 인터넷 홈페이지 ‘긴급보도’란에 관련 소식을 실시간으로 업데이트했다. 뉴욕타임스와 워싱턴포스트 등 주요 유력지들도 노 전 대통령의 서거를 인터넷판 주요 뉴스로 전했다. 뉴욕타임스는 ‘한국 전직대통령 자살’이라는 제목의 서울발 기사에서 “상대적으로 잘 알려지지 않은 기업인이 개입한 노 전 대통령에 대한 의혹은 스캔들이 만연한 한국 정치에서 상대적으로 작은 편으로 보였다.”면서 “전두환, 노태우 전 대통령의 경우 한국의 최고 재벌기업에서 수억달러를 수수한 혐의로 감옥에 가기도 했다.”고 전했다. 영국 BBC방송도 “인권변호사 출신의 노 전 대통령이 부패와 싸우겠다고 약속했지만 각종 스캔들과 내분으로 그의 임기는 ‘롤러코스터’를 탄 것 같았다.”고 보도했다. 일본 언론도 하루종일 노 전 대통령 서거를 주요 뉴스로 다루며 향후 국내 정국 등에 대해 분석했다. NHK와 교도통신 등은 일제히 긴급 뉴스로 “노 전 대통령이 이날 오전 자택 인근 산에서 추락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아사히신문은 “독도 영유권과 야스쿠니신사 참배 문제로 고이즈미 총리 당시 관계가 냉각돼 정상간의 셔틀외교도 중단됐다.”며 노 전 대통령의 임기중 일본과의 관계를 평가했다. 아소 다로 일본 총리는 이날 오후 ‘태평양 섬 서밋’이 열린 홋카이도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몹시 놀랐다. 진심으로 애도의 뜻과 함께 명복을 기원한다.”고 말했다. 중국을 비롯한 홍콩, 타이완 등 중화권 언론들도 노 전 대통령의 서거 소식을 주요 뉴스로 다뤘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이날 오전 국내 언론에 첫 보도가 나온 직후 이를 인용해 상세하게 보도했으며 ‘특별보도’ 항목을 마련해 속보를 전하고 있다. 신화통신은 또 ‘노무현의 비극과 한국 정치문화’라는 제목의 칼럼을 신속히 게재하는 한편 인터넷판에 토론방을 개설, 중국 네티즌의 의견을 구하기도 했다. 독일 언론들도 이번 서거 소식을 신속히 보도하며 남북 화해의 지속 등으로 대표되는 정치적 유산이 퇴임 후 부패 스캔들에 연루되며 훼손됐다고 전했다. ccto@seoul.co.kr
  • 인권수호 대명사 유엔, 내부 성희롱은 나 몰라라

    유엔 팔레스타인 난민구제사업국에서 일했던 한 프랑스 여성은 2004년 자신의 상사가 성희롱을 했다고 내부 소송을 제기했다. 쌍안경으로 아파트를 훔쳐보고 노골적으로 성적인 발언을 일삼고 잦은 신체 접촉을 했다는 이유에서다. 하지만 그 상사의 ‘동료’가 조사를 담당했고 결론은 ‘혐의 없음’이었다. 이의를 제기해 조사가 다시 이뤄졌지만 고용 계약 연장이 안된 피해자는 조사가 끝나기도 전에 유엔에서 나와야 했다. 유엔이 내부 성희롱 사건을 주먹구구식으로 처리한 대표적인 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인권 보호의 최선봉에 서 있는 유엔의 내부 사법시스템이 성희롱 문제를 임의적이고 불공평하게 다루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22일 보도했다. 이 신문이 입수한 유엔 내부 성희롱 사건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프랑스 여성의 사건처럼 증거가 없다며 무죄로 처리되거나, 혐의가 있는 경우에도 가해자가 유엔을 그만두면서 처벌 없이 사건이 일단락되기도 한다. 또 면책 특권 덕에 자리를 보전하면서도 처벌받지 않은 가해자도 있다. 하지만 문제를 제기한 직원은 모두 고용 계약이 연장되지 않아 일자리를 잃었다. 징계를 받더라도 내부 사법 절차가 마무리되기까지는 수년이 걸리고 피해자는 조사 보고서에 대한 접근권이 없다. 반기문 사무총장은 지난 2월 여성 단체인 ‘이퀄리티 나우’에 “현재 (내부 사법) 시스템에 문제가 있다는 점을 알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실제로 유엔은 1946년 만들어진 내부 사법 시스템을 오는 7월부터 바꿔나갈 계획이지만 회의적인 시각이 있다. 유엔에서 근무했으며 ‘이퀄리티 나우’의 법률 담당자인 야스민 하산은 지난해 12월 반 총장과 면담을 했다. 그는 조사 보고서 접근권이 여전히 보장되지 않는다는 점을 지적하며 “새 시스템이 더 낫다는 확신이 없다.”고 말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광주정신 권력·상품화 안돼”

    “광주정신 권력·상품화 안돼”

    판화가 홍성담(54)씨는 ‘5월 광주’를 대표하는 판화가이자 당시 문화선전요원으로 활동했던 시민군이었다. 홍씨는 5월 광주를 겪는 동안 법원 앞에 있던 화실의 커튼을 뜯고 종이를 있는 대로 모아 시민군들과 함께 활동했다. 홍씨가 기억하는 광주 정신은 ‘대동세상’이었다. 홍씨는 광주민주화운동 29돌을 하루 앞둔 17일 “당시 시민군에게 6000여점의 총이 지급됐지만 단 한 건의 총기사고도 없었다.”면서 “높은 도덕성을 유지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고 되돌아봤다. 장사하는 사람들은 먹을 것을 내줬고 차량들은 시민군을 태우기 위한 공용차량이었다. 서로를 지키면서 한편으로 뭉쳤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홍씨의 광주 관련작 50여점 가운데 ‘대동세상’ ‘횃불행진’, ‘사시사철-봄’ ‘깃발’ 등만 봐도 총칼이 난무하거나 핏빛으로 얼룩진 그림은 거의 없다. 홍씨는 “광주 이야기가 다른 사람에겐 악몽일지 몰라도 나에게는 행복한 기억이었다. 그래서 내게는 광주가 믿음과 연대의 마당이었다.”고 기억했다. 그런 홍씨에게 최근 전남도청 별관 철거를 둘러싼 충돌은 안타까운 일로 다가온다. 그는 “정부가 가장 큰 국가 폭력의 비극인 ‘80년 광주’의 교훈을 잊은 듯 행동한다.”면서 “5·18이라는 숭고한 역사적 사건을 권력화해 상품으로 이용하려는 일부 단체들의 행동도 비판받을 일”이라고 지적했다. ‘5월 판화’ 연작으로 광주를 세계에 알리고 민족해방운동사 그림사건으로 고문과 옥고를 치른 뒤 홍씨는 광주를 떠나 1997년 서울로 올라온 뒤 현재는 경기도 안산에 자리를 잡았다. 5월 광주를 둘러싸고 분파가 생기고 계보가 생기는 등 점점 변질되는 과정이 그에겐 기득권처럼 느껴졌다고 한다. 그는 국가 폭력이 낳은 비극의 현대사를 형상화하는 것이 예술가의 임무라고 강조했다. 2007년 11월부터 일본 도쿄와 제환 등을 순회하며 ‘안티 야스쿠니전’을 벌여왔다. 오는 8월15일 서울 인사동 평화박물관 전시를 마지막으로 막을 내린다. 이제 내년이면 30대 청년으로 접어드는 5월 광주. 그는 “우리 사회의 가장 큰 문제는 경제 지향적인 사고 탓에 구성원간 믿음이 무너진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5·18이 남긴 용기와 신뢰, 연대의 의미를 되살려 지도자와 지식인들은 잃어버린 신뢰를 회복해야 하고 서민들은 연대를 통해 불합리한 현실을 벗어나야 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오자와 日민주당 대표 사퇴

    │도쿄 박홍기특파원│일본 제1야당인 민주당의 오자와 이치로(67) 대표가 11일 전격적으로 대표직을 사임했다. 13선의 중의원이다.오자와 대표는 이날 오후 5시쯤 민주당 본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중의원 선거의 승리와 정권 교체의 실현을 위해 대표직에서 물러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또 “중의원 선거에서 이기는 것이 가장 큰 소원”이라면서 “새 대표 체제에서 당원의 일원으로서 중의원 선거의 승리를 위해 앞장서겠다.”며 백의종군할 뜻도 분명히 했다.오자와 대표의 사임은 오는 9월10일 임기 만료를 앞두고 치러질 중의원 선거의 정국에 적잖은 파장을 미칠 전망이다. 특히 아소 다로 내각의 지지율이 30%에 다시 들어선 시점인 만큼 아소 총리의 중의원 해산에 대한 결단에도 영향을 줄 것 같다.오자와 대표는 지난 3월4일 자신의 비서관이 거액의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구속기소된 이후 줄곧 당 안팎에서 사임 압력을 받아왔다. 게다가 오자와 대표가 정치자금수수 의혹에 휘말린 이래 민주당의 지지율은 추락한 반면 자민당의 지지율은 반사이익에 상승했다. 요미우리신문이 11일 내놓은 여론조사 결과 민주당 지지율은 23.4%, 자민당은 26.8%로 나타났다.오자와 대표는 지난 2007년 7월 참의원 선거에서 압승한 뒤 정권교체를 향해 달려왔다. ‘여소야대’의 정국을 최대한 활용, 아베 신조와 후쿠다 야스오 총리를 잇따라 중도 하차시켰다. 그러나 정치자금의 덫에서는 벗어나지 못했다. 때문에 자신의 손으로 정권 교체를 실현시키겠다는 꿈을 이루지 못한 채 대표직에서 물러앉는 신세로 전락했다. 오자와 대표는 일본 정계에서 ‘풍운아’로 불린다. 지난 2006년 4월 대표에 선출된 뒤 지난해 8월 무투표로 3선에 성공했다. 47세에 자민당 간사장을 지낼 정도로 정치적 역량도 뛰어나다. 오자와 대표의 사임으로 민주당은 심각한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 중의원 선거의 전략에 차질도 불가피하다. 또 대표직 선출을 둘러싸고 오자와 대표 측의 주류와 비주류간의 갈등이 표출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현재 민주당의 대표로는 오카다 가쓰야 부대표, 하토야마 유키로 간사장, 간 나오토 대표대행 등이 거론되고 있다.hkpark@seoul.co.kr
  • 거품 빠진 애니왕국 日 ‘흔들’

    │도쿄 박홍기특파원│‘만화영화(애니메이션)의 왕국’ 일본의 위상이 흔들리고 있다. 지난 2006년을 정점으로 작품수나 DVD 매출 등이 급감 추세다. “애니메이션 버블이 깨지고 있다.”는 진단이 나올 정도다. 제작사들의 모임인 일본동영상협회에 따르면 1년간 방송되는 TV의 애니메이션 프로그램은 2000년 124편에서 2006년 306편으로 크게 늘어난 뒤 지난해 288편으로 떨어졌다. 또 지난달 새로 편성된 프로그램에서도 2006년 60편에 크게 못 미친 30편에 불과했다. 야마구치 야스오 동영상협회 전무는 “몇년 전부터 버블이 일어났다. 그러나 저출산과 불황 탓에 시장이 하향세로 접어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버블은 90년대 후반부터다. 민영방송과 케이블TV, 위성TV 등은 청소년을 겨냥해 심야에 애니메이션을 집중 배정했다. 90년대 중반 ‘신세기 에반게리온’의 히트로 애니메이션 제작사, 비디오사, 출판사 등이 경쟁적으로 작품 만들기에 뛰어들었다. 호황 속에 투자처를 찾던 금융회사나 정보통신(IT)업체들도 참여했다. 당시 ‘검풍전기 베르세르크’, ‘로젠 메이든’, ‘마크로스F’ 등의 히트작과 화제작이 선보였다. 심야 방송은 ‘애니메이션의 천국’으로 불렸다. TV방영은 작품을 팔기 위한 30분의 ‘광고’라는 비판도 제기됐다. 실제 붐이었다. 일본영상소프트협회의 통계를 보면 일본 애니메이션 시장은 2005년 971억엔(약 1조 2428억원), 2006년 950억엔, 2007년 894억엔, 지난해 779억엔으로 떨어졌다. 작품이 팔리지 않는 이유는 비교적 명확하다. 작품수는 늘었지만 등장인물이나 내용이 엇비슷해 외면을 받고 있다. 게다가 고성능 녹화기의 보급과 불황에 젊은이들의 주머니 사정이 나빠진 것도 한 요인이다. 해외 시장도 부진하기는 마찬가지다. 미국의 일본 애니메이션 시장은 캐릭터를 포함, 2003년 48억달러에서 2007년 28억달러까지 감소했다. DVD나 비디오테이프의 매출도 2002년을 꼭짓점으로 하향 곡선이다. 인터넷을 통한 불법 다운로드가 주범으로 지목되고 있다. 야마구치 전무는 아사히신문에서 “애니메이션 시장은 포화상태다. 양보다 질을 중시해야 할 시점이다.”라고 강조했다. hkpark@seoul.co.kr
  • [부고] 日 첫 퓰리처상 수상자 나가오

    [부고] 日 첫 퓰리처상 수상자 나가오

    │도쿄 박홍기특파원│일본인으로서 처음 미국의 퓰리처상을 받은 나가오 야스시 전 마이니치신문 사진기자가 2일 시즈오카현 자택에서 숨졌다. 78세. 나가오는 1960년 10월12일 총선을 앞두고 열린 도쿄 히비야공회당의 정당 연설회에서 극우파 학생(당시 17세)이 사회당 당수였던 아사누마 이네지로를 흉기로 찌르는 순간을 촬영(오른쪽 사진), 1961년 아시아인 최초로 퓰리처 사진부문상을 수상했다. 나가오는 당시 단 한 장밖에 남지 않은 필름으로 극적인 장면을 찍었다. 아사누마는 병원으로 옮기던 중 사망했다. 나가오는 1962년 1월 퇴사, 프리랜서 카메라맨으로 활동했다. 퓰리처상은 신문왕으로 불린 헝가리계 미국인 조지프 퓰리처(1847∼1911)의 유언에 따라 1917년 제정된 상이다. 저널리즘 14개 분야를 포함해 문학과 드라마 음악 등 7개 부문에 걸쳐 해마다 수상자를 선정하고 있다. hkpark@seoul.co.kr
  • 아소총리 외교행보 성과없이 동분서주

    아소총리 외교행보 성과없이 동분서주

    │도쿄 박홍기특파원│아소 다로 총리가 3일 체코·독일 방문에 나섰다. 3박4일 일정이다. 국회의 회기를 고려, 6일까지의 황금연휴 기간을 잡았다. 지난달 29, 30일 중국을 갔다 온 지 사흘 만이다. 아소 총리의 ‘외교 행보’는 한마디로 쉴 새가 없다. 지난해 9월24일 취임 직후 유엔총회를 시작으로 이날까지 12차례에 걸쳐 해외 순방 및 국제회의에 참석했다. 방문국까지 편도 비행거리만 9만여㎞로 지구를 두 바퀴가량 돌았다. 취임 7개월 시점으로 비교하면 후쿠다 야스오 전 총리는 6차례, 아베 신조 전 총리는 5차례에 불과했다. 아소 총리가 직접 방문하거나 일본을 찾은 외국 정상들과의 회담만 20개국 39차례다. 아소 총리가 스스로 강점으로 내세운 외교에 전념한 셈이다. 또 민주주의 가치를 중시하는 국가들과의 관계를 중시하는 아소 총리의 ‘가치관 외교’의 실현이기도 하다. 특히 세계적인 금융위기 속에서 일본의 존재감과 미·일 동맹의 강화에 역점을 두고 있다. 아소 총리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의 두 차례 정상회담에서 미·일 간의 신뢰구축에 힘썼다. 또 이명박 대통령과도 6차례, 중국과도 6차례나 정상회담을 가졌다. 러시아와는 2차례 회담했다. 지난 30일 중국 방문 땐 “싫어하는 일을 말할 수 있는 부부관계가 됐다.”고 밝힐 만큼 중·일 회담에 만족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가치관 외교’의 일환으로 동유럽에도 적잖게 신경쓰고 있다. 지난달 16일 도쿄에서 처음 열린 파키스탄 지원국 회의에도 폴란드 등 동유럽 국가들을 초대했다. 체코 방문도 마찬가지다. 아소 총리는 유럽연합(EU)의장국인 체코의 미레크 토폴라네크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신종인플루엔자 확산방지 대책과 경제위기 극복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전방위 외교다. 그러나 성과는 그다지 크지 않다는 지적이다. 특히 가장 민감한 현안인 북한에 의한 일본인 납치문제와 북방4개섬 영토문제에서는 별다른 진전을 이루지 못했다. 북한과의 대화는 사실상 차단된 상태다. 때문에 ‘역사에 이름을 남길 치적’은 아니더라도 내각 지지율을 위한 가시적인 성과에 고민하지 않을 수 없는 처지다. 또 아소 총리의 의욕과는 달리 ‘중의원 선거까지의 정권’이라는 한계 탓에 장기적인 외교 관계의 강화를 이끌어 내지 못하는 게 아니냐는 진단이 나오고 있다. hkpark@seoul.co.kr
  • 日 세계3위 반도체 업체 탄생

    │도쿄 박홍기특파원│일본 반도체업계의 2, 3위인 르네사스 테크놀로지와 NEC일렉트로닉스가 27일 공식적으로 통합 방침을 발표했다. 통합 시기는 내년 4월이다. 두 회사의 통합 매출액은 지난해 3월 기준으로 1조 6000억엔(약 21조원)에 달해 도시바를 제치고 일본 업계의 1위를 차지한다. 세계 시장에서도 미국 인텔과 한국 삼성전자에 이어 3위로 떠오른다. 두 회사의 통합은 세계적인 경기 침체로 반도체의 실적이 악화된 상황에서 경쟁력을 강화, 생존하기 위한 선택이다. 그러나 업계 재편의 신호탄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히타치제작소 55%, 미쓰비시전기 45%의 합작회사인 르네사스는 올해 3월 결산에서 1100억엔, NEC일렉트로닉스는 550억엔의 적자가 예상되고 있다. 두 회사는 자동차와 디지털 가전 등의 두뇌에 해당하는 비메모리반도체인 마이크로컨트롤러(마이콘)와 시스템 대규모집적메모리(LSI)가 주력 분야다. 르네사스의 마이콘 점유율은 20%로 세계 1위, NEC일렉트로닉스는 11%로 2위이다. 합병 뒤 공장을 통·폐합, 수익 체질의 강화에 나설 계획이다. 두 회사는 오는 7월까지 통합 계획에 서명할 예정이다. 통합비율 및 새 회사의 이름 등은 결정되지 않은 상태다. 나카지마 도시오 NEC일렉트로닉스 사장은 “기술력의 보완과 함께 효율화 효과를 거둘 것”이라고 밝혔다. 아카오 야스오 르네사스 사장은 “서로 구조개혁을 통해 수요와 시장 창출에 나설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도시바와 후지쓰 등은 “르네사스와 NEC일렉트로닉스의 통합은 업계에 지각변동을 불러올 것”으로 보고 이미 구조개편과 함께 제휴할 회사를 찾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유일의 D램 제조업체인 엘피다는 타이완 정부가 설립을 추진하는 ‘타이완메모리(TMC)’와 자본 및 기술 제휴를 위한 협상에 들어갔다. hkpar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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