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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스트 아베’ 묶는 아베, 장기집권 길 열리나

    ‘포스트 아베’ 묶는 아베, 장기집권 길 열리나

    일본 집권여당 자민당의 ‘넘버2’이자 아베(왼쪽) 신조 총리의 잠재적 라이벌로 꼽히는 이시바 시게루(오른쪽) 간사장이 다음달 3일로 예정된 개각 때 신설 안보법제담당상을 수락할 것으로 보인다고 교도통신이 18일 보도했다. 이시바 간사장은 지난달 말 아베 총리에게 제안을 받고 답변을 보류해 왔지만 거부하면 내년 9월 자민당 총재 선거를 앞두고 당내 대립이 격화될 수 있다는 판단 아래 결국 수락을 검토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고 통신은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시바 간사장은 “정식 요청이 있으면 어떤 직책이든 받아들일 것”이라는 입장을 아베 총리 주변에 전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아베 총리는 2007~2008년 후쿠다 야스오 내각에서 방위상을 지낸 적이 있는 이시바 간사장에게 방위상을 겸임시키는 방안도 검토할 것이라고 통신은 덧붙였다. 이시바 간사장은 2012년 9월 사실상 차기 총리 선거로 여겨진 자민당 총재 선거 때 1차 투표에서 1위를 차지했지만 국회의원만 참여한 결선투표에서 아베 총리에게 밀려 분루를 삼켰다. 간사장으로 기용된 뒤에는 2012년 12월 중의원·지난해 7월 참의원 선거와 집단적 자위권 등 정권의 핵심적인 정책 추진 과정에서 아베 총리에게 협력하며 ‘때’를 기다리는 모습을 보여 왔다. 안보법제담당상 제안을 놓고 측근들은 인사와 자금 배분에서 큰 권한을 가진 간사장 자리를 지킴으로써 ‘차기 총리’에 도전할 힘을 더 비축하길 희망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시바 간사장이 안보법제담당상 자리를 수용할 경우 아베 총리로서는 당내 경쟁자를 내각에 묶어 둠으로써 독자 행보를 견제할 수 있게 되는 셈이다. 한편 이시바 간사장의 후임으로는 기시다 후미오 외무상과 가와무라 다케오 자민당 선대위원장 등이 부상하고 있다고 통신은 전했다.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 [동영상] ‘축구야 야구야?’ 관중석 2층 높이 날아간 혼다의 초민망 코너킥

    [동영상] ‘축구야 야구야?’ 관중석 2층 높이 날아간 혼다의 초민망 코너킥

    일본 축구스타 혼다 케이스케(AC밀란)가 야구 경기의 홈런을 연상시키는 관중석 2층 높이의 코너킥으로 망신을 당했다. 18일(한국시간) 스페인 발렌시아 메스타야스타디움에서 벌어진 AC밀란과 발렌시아와의 친선경기에 선발 출전한 혼다는 전반 28분 동점골을 넣으며 기세를 올렸다. 하지만 혼다는 4분 뒤인 전반 32분 곧바로 주어진 코너킥 기회에서 다소 민망한 모습을 연출했다. 영상을 보면, 발렌시아 왼쪽 코너에서 혼다가 왼발로 찬 공이 2층 관중석 높이로 솟아오르더니 포물선을 그리며 떨어진다. 축구 경기에서 좀처럼 보기 힘든 장면에 관중들은 웃음을 터트리고, 혼다 자신도 당황한 기색을 감추지 못한다. 이에 통계회사 ‘스쿼카 풋볼’은 트위터 공식 계정을 통해 “혼다 케이스케 역대 최악의 코너킥”이라는 제목으로 이번 혼다의 코너킥 영상을 소개했다. 한편, 이날 경기에서 AC 밀란은 혼다의 프리킥 동점골에도 불구하고 전반 39분 발렌시아의 로드리고에게 추가 골을 내주며 1-2로 패했다. 사진·영상=European Football/유튜브 김형우 인턴기자 hwkim@seoul.co.kr
  • 朴대통령 경축사 ‘위안부’ 첫 언급… 미래 지향 메시지 담아

    朴대통령 경축사 ‘위안부’ 첫 언급… 미래 지향 메시지 담아

    박근혜 대통령이 15일 광복절 경축사를 통해 한·일 국교정상화 50주년인 내년을 언급하며 “새로운 미래를 향해 함께 출발하는 원년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힌 건 현재의 경색된 한·일 관계 회복의 가능성을 열어 놓고 있다는 메시지를 던진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12월 아베 신조 총리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 이후 한·일 관계는 올 들어 더 악화됐다. 지난 4월 일본군 위안부 기술 삭제 등의 역사 교과서 수정에 이어 6월 고노 담화 검증 발표, 7월 집단적 자위권 행사 공언까지 양국 관계의 악재가 적지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박 대통령의 이번 대일 메시지는 톤과 표현이 전략적으로 상당 부분 절제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박 대통령이 한·일 간 국장급 협의가 진행되고 있는 위안부 문제와 아베 총리의 역사수정주의적 태도 등을 짚으면서도 동시에 양국 관계의 미래지향적인 국면 전환에 대한 메시지를 전달하는 데 치중했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이 이날 일본 지도자의 올바른 역사 인식과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양국 관계 발전의 기초로 제시한 건 이 두 문제에 대한 일본의 전향적이고 진정성 있는 접근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박 대통령은 위안부 문제를 언급하며 ‘특히’라는 표현을 넣어 올해 안에 해결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줬고, 위안부 문제 해결이 우리의 핵심 관심사라는 점을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박 대통령은 지난해 취임 후 첫 광복절 경축사에서는 ‘위안부’라는 단어 자체를 직접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대신 “과거 역사에서 비롯된 고통과 상처를 지금도 안고 살아가고 계신 분에 대해 아픔을 치유할 수 있도록 책임 있고 성의 있는 조치를 기대한다”고 우회적으로 일본의 해법을 촉구했었다. 박 대통령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이번에도 일본 국민과 정치 지도자에 대해 분리 대응하며 양국 관계의 경색 원인은 아베 총리 등 우익 성향의 정치인에게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양국 국민은 문화를 통해 서로를 이해하며 교류의 폭을 더욱 확대하면서 양국 관계의 저변을 견고히 지탱해 주고 있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반면 “정치는 국민의 마음을 읽고 올바른 방향을 선택해야 하는데 일본의 일부 정치인들은 오히려 양 국민의 마음을 갈라놓고 상처 주는 일을 하고 있다”고 부정적 인식을 분명히 드러냈다. 이번 8·15를 통해 박 대통령이 일본과의 미래지향적 협력 의지를 보였다는 점에서 일본 측의 역할과 태도가 국면 전환의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공물료 봉납으로 야스쿠니 신사 참배를 대신한 아베 총리가 오는 10월 추계 예대제에 참배하지 않고, 우리 국민 정서를 자극하는 돌발 발언 등의 악재만 관리된다면 연내 한·중 정상 간의 접촉이 이뤄질 개연성도 높다는 관측이다. 한·일 양자만의 첫 정상회담 무대는 오는 11월 중국 베이징에서 개최되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될 가능성이 거론된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올해도 반성 없는 아베… 야스쿠니에 공물 봉납

    올해도 반성 없는 아베… 야스쿠니에 공물 봉납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일본 패전일인 15일 열린 전국 전몰자 추도식에서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주변국에 대한 가해 사실과 반성을 언급하지 않았다. 아베 총리는 일본 도쿄 부도칸에서 열린 추도식 식사에서 1994년 무라야마 도미이치 총리 이후 역대 총리들이 언급했던 ‘아시아 국가에 대한 가해와 반성’ 및 전쟁을 하지 않겠다는 ‘부전(不戰)의 맹세’를 언급하지 않았다. 취임 이후 처음이었던 지난해 추도식사에서도 언급을 생략해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아베 총리는 대신 “전몰자 여러분의 귀한 희생 위에 지금 우리가 누리는 평화와 번영이 있다”면서 전몰자들에 대한 애도의 뜻을 강조했다. 이어 “우리는 역사를 겸허하게 마주하고, 그 교훈을 깊이 가슴에 새기면서 지금을 사는 세대, 그리고 내일을 살아갈 세대를 위해 국가의 미래를 열어 가겠다”고 부연했다. 추도식에는 아키히토 일왕 내외와 정부 요인, 전몰자 유족 등 약 6000명이 참석했다. 아베 총리는 추도식 참석에 앞서 2차대전에서 전사한 무명 병사들의 유골이 안치된 지도리가후치의 전몰자 묘원에 헌화했다. 아베 총리는 이날 야스쿠니 신사에 참배하는 대신 대리인인 하기우다 고이치 자민당 총재 특별보좌관을 통해 공물료를 봉납했다. 각료 3명과 여야 의원 80여명은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했다.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 아베, 참배는 안 해… 정상회담 분위기 조성용?

    아베, 참배는 안 해… 정상회담 분위기 조성용?

    일본 패전 69주년인 15일 아베 신조 내각 각료 3명과 국회의원 80여명이 태평양전쟁 A급 전범 14명이 합사된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했다. 이날 오전 후루야 게이지 국가 공안위원장 겸 납치문제담당상과 신도 요시타카 총무대신이 신사를 참배했다. 두 사람은 작년 8·15 때도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하는 등 2012년 12월 제2차 아베 내각 출범 이후 야스쿠니의 봄·가을 제사와 패전일 등에 참배를 해 왔다. 후루야 납치담당상은 참배 후 기자들에게 “한 나라를 위해 목숨 바친 분들에게 애도의 정성을 드리는 것은 당연하다”며 “평화를 기원하며 참배했다”고 말했다. 신도 총무상은 한국과 중국이 각료의 야스쿠니 참배에 반대하는 데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사적인 행위로, 우려를 표할 일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오후에는 이나다 도모미 행정개혁담당상이 참배했다. 또한 초당파 의원 모임인 ‘다 함께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하는 국회의원 모임’ 소속 중·참의원 80여명도 이날 오전 야스쿠니 신사를 집단 참배했다고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이 모임은 지난해 패전일에는 102명, 지난 4월 야스쿠니 춘계 예대제 때는 147명이 참배했다. 총리 취임 1주년이었던 지난해 12월 26일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해 국제사회의 비판을 받았던 아베 총리는 작년 8월 15일과 마찬가지로 이날 야스쿠니를 직접 참배하지는 않았다. 일본 언론은 11월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등을 계기로 한국, 중국과 정상회담을 하기 위한 분위기 조성 측면을 의식해 참배를 자제했다고 분석했다. 아베 총리가 참배 대신 공물료를 납부한 것에 대해 아베 총리의 대리인으로 신사를 방문한 하기우다 고이치 자민당 총재 특별보좌관이 “공물료 명의는 ‘자민당 총재 아베 신조’로 해서 사비로 냈다”며 “삼가 애도를 표한다. 흔들리지 않는 영구적 평화를 확실히 맹세하고 싶다”는 아베 총리의 말을 전했다고 통신은 보도했다. 이날 야스쿠니 신사는 한국의 추석에 해당하는 오봉 휴일을 맞아 일반 참배객의 방문도 활발했다. 지방에서 단체 버스로 상경해 참배하는 모습도 눈에 띄었고 가족 단위의 참배도 많았다. 신사 주변에서는 ‘어린이들에게 올바른 역사 교과서를 주자’는 서명 운동이나 ‘위안부 문제에 대해 일본의 명예를 회복하자’는 내용의 책을 판매하는 모습도 보였다. 신사 바깥에는 욱일승천기를 매단 일본 우익단체의 트럭이 10여대가량 보였지만 물리적인 충돌은 없었다. 우리 정부는 아베 총리가 야스쿠니 신사에 공물료를 납부하고 현직 각료 일부가 참배한 데 대해 “개탄을 금할 수 없다”고 밝혔다. 정부는 노광일 외교부 대변인 논평을 통해 “일본 정치인들이 역사수정주의적 행태를 버리고 과거사에 대한 진정한 반성을 행동으로 보여줄 때 양국 국민들이 바라는 방향으로 한·일 관계도 안정적으로 발전할 수 있을 것임을 (일본은) 명심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서울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1톤 넘는 거대 개복치 日 훗카이도서 잡혀

    무게 1톤이 넘는 거대 개복치가 일본 훗카이도 연안에서 잡혔다고 요미우리신문 등 현지매체가 15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14일 오전 5시반쯤 훗카이도 가야베군 하코다테 연안에서 지역 어부들이 정치망에 걸려있던 개복치를 발견했다. 3.5m가 넘는 거대한 크기에 유럽산 개복치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당시 어선은 오징어 표본을 채취하기 위해 일본 훗카이도대학 사쿠라이 야스노리 교수와 이 대학 대학원생인 마쓰이 모에가 함께 타고 있었다. 사진은 마쓰이 학생이 촬영했다. 사쿠라이 교수는 “해양 연구를 30년 이상 계속하고 있지만 3.5m가 넘는 개복치를 본 것은 처음”이라고 말했다. 가야베어업협동조합 측은 열대나 온대 바다에 서식하는 개복치가 하코다테 바다 앞 그물에 걸린 이유는 알지 못한다고 밝혔다. 한편 개복치는 커다란 덩치와 달리 스트레스에 매우 민감한 어류로 알려졌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사설] 日, 우경화 길 고집해선 침략 오명 못 벗는다

    오늘은 69돌 광복절이다. 우리에게는 일본 제국주의 지배의 악령을 떨쳐낸 뜻깊은 날이다. 광복(光復)이라는 표현에는 글자 그대로 빛을 다시 찾은 데 대한 뭉클한 감사와 감격이 담겨 있다. 일본에서는 종전기념일이라고 부른다. 정부가 제정한 공식 명칭은 ‘전몰자를 추도하고 평화를 기념하는 날’이라고 한다. 명백한 태평양전쟁의 패전일(敗戰日)이지만 이렇게 호도할 수밖에 없는 처지는 이해가 가고도 남는다. 그런데 종전(終戰)은 정서적 감응이 없는 무색무취의 표현임에도 아베 신조 총리 집권 이후 그 함의는 달라졌다. 전범의 혼령 앞에 군국주의 회귀를 다짐하는 날이나 다름없게 된 것이다. 아베 총리의 야스쿠니(靖國) 신사 참배는 보류할 것이라는 소식이 들린다. 오는 11월 베이징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회의(APEC) 정상회의에서 중·일 정상회담을 성사시키기 위한 배려란다. 아베는 그러면서도 지난해처럼 자민당 총재 자격으로 공물을 봉납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한다.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려는 것과 다름없다. 일본에서는 오늘도 ‘전국전몰자추도식’이 열릴 것이다. 1993년 호소카와 모리히로 총리가 일본 총리로는 처음으로 아시아제국의 전쟁 희생자와 유족에게 애도의 뜻을 표명한 것이 바로 이 자리다. 이후 전몰자추도식은 정도의 차이는 있었지만 일본 총리가 전쟁의 책임을 인식하고 있다는 메시지를 공표하는 역할을 했다. 하지만 우경화의 길을 치닫고 있는 아베가 추도식의 이런 기능을 이어가기를 기대하는 것은 무망하다. 아베는 지난해 추도식에서도 “당신의 희생 위에 지금 우리가 향유하고 있는 평화와 번영이 있다”고 했다. ‘당신’이라는 말이 극악무도한 행위를 저질러 사형이 집행된 전범까지 포괄하고 있음은 두 말할 필요도 없다. 아사히신문은 사설에서 “기회가 있을 때마다 역사를 잊지 않겠다는 뜻을 밝히는 것이 후대의 책무”라면서 “올해야말로 일본 국민을 대표해 다시 말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자국의 언론에서조차 “전몰자추도식에서 과거 일본의 가해 사실을 솔직히 밝히라”고 요구하고 있는 상황을 직시해야 할 것이다. 일본은 지난달 집단적 자위권 행사를 용인하는 결정을 내렸다. 나아가 전쟁과 무력행사를 영구히 포기하는 이른바 평화헌법의 개정을 공언하고 있다. 또 다른 침략전쟁을 준비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불안감은 일본 내부에서도 적지 않다. 언제까지 과거사를 끊임없이 부정하면서 국제적 비난과 고립을 자초할 것인가. 구호로서의 평화는 의미가 없다. 평화는 거창한 것이 아니라 그저 이웃과 사이좋게 어울려 사는 것이다. 위안부 할머니들의 눈물부터 닦아주는 진정성을 보여주기 바란다.
  • [이일우의 밀리터리 talk] 광복 69주년, 우리 땅 독도 지킬 수 있을까? (下)

    [이일우의 밀리터리 talk] 광복 69주년, 우리 땅 독도 지킬 수 있을까? (下)

    -이순신 장군도 통탄할 우리 전력 ‘냉혹한 현실’ 일본이 독도에서 불과 158km 떨어진 오키 제도에 적어도 2개 대대 규모의 전투기 전력을 전진 배치할 수 있는 공항을 건설하고, 섬 곳곳에 독도 탈환을 부르짖는 간판을 설치하고 있으나, 여기에 대항해 하루 속히 추진되어야 할 울릉공항은 소형 여객기 정도만 이착륙할 수 있는 간이 비행장 수준으로 건설된다는 사실은 ‘광복 69주년, 우리 땅 독도 지킬 수 있을까? 상편’에서 살펴보았다. 독도를 지키기 위한 창은 해군이고 방패는 공군이라는 표현을 한 바 있었다. 이번 하편에서는 독도에 제대로 된 비행장이 건설되지 못할 경우, 나아가 독도를 노리고 있는 일본 자위대와 우리 군의 현재 전력이 충돌할 경우 얼마나 끔찍한 결과가 나오는지 다루고자 한다. “우리의 전력은 해상자위대의 30%입니다. 객관적으로 이길 확률은 없습니다. 하지만 전쟁은 무기와 수로 하는 것이 아니라고 들었습니다. 막아야 한다면 막아내겠습니다. 우리 해군의 허락 없이 그 누구도 우리 바다를 지나갈 수 없습니다” 지난 2006년 388만의 관객을 동원했던 강우석 감독의 영화 ‘한반도’에서 일본 해상자위대와 대치하고 있던 해군 작전사령관(독고영재 分)이 해상자위대를 막을 수 있겠냐는 대통령(안성기 分)의 물음에 비장한 각오로 던진 대사다. 이 몇 마디의 대사로 인해 국민 여론은 들끓었다. 국민들은 우리 해군이 고작 일본의 30% 수준밖에 되지 않느냐며 분통을 터트렸고, 인터넷에는 양측 해군의 전력을 비교하는 게시물들이 쏟아졌다. 과연 영화 속에서 작전사령관의 대사처럼 우리 해군은 일본 해상자위대의 30% 수준밖에 되지 않는 것일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그렇지 않다. 30%보다 더 형편없는 수준이기 때문이다. 현재 우리 해군은 2014년 현재 4만 1천명의 병력과 진수되어 있는 함정을 포함해 구축함 12척, 호위함 13척, 초계함 20척, 유도탄고속함 15척, 고속정 55척, 잠수함 14척 등의 전력을 갖추고 있다. 이에 반해 해상자위대는 4만 5,800명의 병력과 항공모함으로 전용할 수 있는 헬기 구축함 3척, 구축함 41척, 호위함 6척, 유도탄고속함 6척, 잠수함 22척 등의 전력을 보유하고 있다. -우리 해군 전력 자위대의 30%도 안돼 양적으로는 대동소이해 보이지만 질적 수준을 따지면 양측의 전력은 하늘과 땅 차이다. 해상자위대에는 6척의 이지스 구축함뿐만 아니라 4~10개의 다목표 동시 교전 능력, 즉 1척의 군함으로 여러 개의 표적과 동시에 교전할 수 있는 5,000톤급 이상의 구축함이 18척이나 있다. 그러나 우리 해군의 한국형 구축함들은 3척의 이지스 구축함을 제외한 나머지 9척은 동시에 2개 이상의 표적과 교전할 수 없어 전투 능력이 현저히 떨어진다. 해역함대에 배치되어 있는 호위함은 최근 전력화가 진행 중인 일부 차기 호위함을 제외한 기존의 울산급 9척과 20척의 포항급 초계함은 현대 수상 전투의 핵심 타격수단이라고 할 수 있는 함대함 미사일 방어용 미사일조차 제대로 갖추지 못하고 있다. 이들의 방어 수단은 기관포와 지상에서 보병들이 헬기 등에 대항하기 위해 쓰는 휴대용 단거리 지대공 미사일 뿐이다. 현대적인 함대함・함대공・대잠수함 작전이 가능한 대형 전투함 위주로 구성된 일본 해상자위대와 함대함 미사일만 갖추었을 뿐 현대적인 함대공 전투나 대잠수함 작전이 대단히 제한되는 소형 전투함 위주로 구성된 우리 해군 전력을 비교한다는 것은 자동소총과 방패를 들고 방탄조끼까지 입고 있는 강도에 맞서 맨 몸으로 권총만 들고 덤비는 격과 무엇이 다를까? 그러나 양측 해군 전체 전력이 같은 해역에 옹기종기 모여 치열하게 싸울 일은 없기 때문에 전체 해군력을 비교하는 것보다 독도에서 무력 충돌이 발발할 경우 동원되는 양측의 전력을 비교하는 것이 옳을 것이다. 독도 유사시 우리 해군은 초기 대응은 제1함대가, 본격 대응은 기동전단 임무를 수행하고 있는 제7기동전단이 나설 것이며, 해상자위대는 독도 인근을 관할구역으로 삼고 있는 제3호위대군이 동원될 것으로 보인다. 제7기동전단은 이지스 구축함인 세종대왕급 구축함 3척과 한국형 구축함인 충무공 이순신급 6척, 그리고 필요에 따라 독도함이 지원 전력으로 가세할 것이다. 제3호위대군은 2014년 8월 현재 호위대군에 편성된 헬기 구축함인 시라네를 필두로 이지스 구축함인 아타고와 묘코, 범용 구축함인 아키즈키급 1척과 다카나미급 2척, 무라사메급 1척, 아사기리급 1척 등 8척의 전투함을 이끌고 나올 것이다. 이 가운데 시라네는 내년 1월 항공모함형 헬기 구축함인 이즈모함으로 대체될 예정이다. 독도 인근에서 양측 함대가 맞붙었을 경우 각각의 전투함들의 성능을 토대로 양측의 교전 능력을 비교해보면 우리의 7전단은 일본 함대를 향해 96발의 미사일 공격을 가하고 114발의 미사일 공격을 막아낼 수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일본 제3호위대군은 56발의 미사일 공격을 가하고 우리와 동수의 미사일 공격을 막아낼 수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우리는 일본의 모든 공격을 막아낼 수 있고, 일본 역시 우리의 모든 공격을 막아낼 수 있기 때문에 양측의 전력은 대등하다. 이렇게 되면 우리 해군이 일본 해상자위대를 막아낼 수 있을 것이라는 자신감이 생긴다. 하지만 우리는 이러한 전력을 가진 함대가 7전단 하나뿐이지만 일본은 4개나 있다. -전투기 독도 도착도 日 5분 vs 韓 8분 일본이 2개의 호위대군을 동원하거나 우리나라의 해역함대 격인 지방대 함정까지 동원한다면 해군 전력을 놓고 보았을 때 우리 해군 기동함대는 필패한다. 우리 1함대가 가세하더라도 1함대는 소형 호위함과 고속정 위주로 편성된 전력이기 때문에 제대로 된 함대함・함대공 무장을 갖춘 해상자위대에 맞서기 어렵다. 이 상황에서 앞서 언급한 오키 제도에 일본 항공자위대가 전진 배치되면 독도 해전은 해전이 아니라 일방적인 학살의 형태로 전개될 것이다. 항공자위대가 보유한 F-15CJ/DJ 改 전투기는 거듭된 성능 개량을 거쳐 우리 공군의 최신 주력기인 F-15K와 대등 이상의 공중전 성능을 자랑한다. F-16을 기반으로 일본이 독자 개발한 F-2A 지원전투기는 공대함 공격에 특화된 기체로 사거리 180km의 93식 공대함 미사일을 무려 4발이나 탑재한다. 오키 공항에는 이들 전투기가 최대 50대 이상 전개할 수 있는 넓은 여유 공간이 확보되어 있다. 따라서 일본은 마음만 먹으면 독도 상공에 5분 이내에 도달해 1시간 이상 체류할 수 있는 3개 대대 규모의 전투기 세력을 동원할 수 있다. 반면 우리 공군은 독도에서 330km 떨어진 대구공군기지에서 출격한 F-15K 전투기가 독도에 도달하는 시간은 약 8분이다. 이 8분이라는 시간은 연료 소모율을 급격히 높이는 애프터버너(Afterburner)를 이용해야 가능한 시간이며, 이렇게 8분 만에 도착했을 때 F-15K가 독도 상공에서 체공할 수 있는 시간은 30분이 채 되지 않는다. 이보다 소형 전투기인 KF-16이 보조연료탱크를 주렁주렁 달아도 5분 남짓 체공 가능한 것보다는 양호한 수준이지만, 파일럿들은 기지로 돌아갈 연료에 대한 심리적 압박 때문에 독도 상공에서 자위대를 상대로 제대로 전투임무 수행이 불가능해진다. 항공자위대 F-15가 연료 문제로 인해 기동에 제약을 받는 우리 공군 F-15와 F-16을 상대하는 동안 다른 F-15 일부 기체와 F-2 전투기들은 중거리 공대공 미사일로 원거리에서부터 우리 해군이 해상자위대를 향해 발사한 함대함 미사일을 차례차례 요격해 나갈 것이다. AAM-4 중거리 공대공 미사일로 무장한 F-15J는 10여대만 동원되더라도 우리 해군이 발사한 대부분의 함대함 미사일을 요격할 수 있어 굳이 해상자위대가 요격에 나서지 않아도 우리 7전단은 일본 3호위대군에게 생채기 하나 낼 수 없다. -상상만 해도 끔찍한 독도 해전 반대로 항공자위대 F-2A 1개 대대가 동원될 경우 해상・항공자위대가 우리 7전단에 쏟아 부을 수 있는 대함 미사일은 약 140여 발에 달한다. 7전단의 대공 방어능력을 30개가량 초과하는 수량이며, 이는 7전단이 가진 전투함들의 대공전투 성능을 최대로 끌어내더라도 7전단 구축함은 척당 평균 3발 이상의 미사일을 맞고 격침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명량해전에서 성웅 이순신 장군은 12척의 배로 333척의 왜선을 물리쳐 우리 바다를 지켜냈다. 이것은 이순신 장군의 뛰어난 지략과 일본 수군에 비해 압도적으로 우위에 있었던 무기체계의 성능에 힘입은 바 컸다. 그로부터 417년이 지난 지금 이 순간에도 우리 해군에는 12척의 구축함이 남아 있다. 417년 전과 다른 것은 그때는 우리 12척의 배가 일본의 333척보다 뛰어난 배였지만 지금은 우리 배의 성능이 일본보다 크게 떨어진다는 것이다. 지금 이대로라면 이순신 장군께서 살아 돌아오신다 하더라도 독도를 지킬 수 없다. 독도는 역사적・지리적・국제법적으로 명명백백한 대한민국 고유의 영토이다. 일본은 반세기 넘게 독도에 대한 야욕을 드러내 왔지만, 우리가 일본의 야욕으로부터 독도를 빼앗기지 않은 것은 우리의 힘 때문이 아니었다. 지난 1996년, 일본이 독도 영유권에 대한 망언을 쏟아낼 때 격노한 김영삼 전 대통령은 군에 독도 수호를 위한 해・공군 합동훈련을 실시하라고 지시했고, 대통령 지시에 따라 군은 1함대 전력이 중심이 되어 독도 인근에서 무력 시위성 해상기동훈련을 실시한 적이 있었다. 당시 이 훈련 소식을 접한 일본 기자들은 “30분이면 전멸당할 배들을 끌고 나와서 무력시위를 하고 있다”면서 한참을 비웃었다는 일화는 너무도 유명하다. 그만큼 양측의 군사력 격차는 극심했고, 일본은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지 독도를 강탈해 갈 수 있는 힘이 있었다. 영화 명량을 보면서 대부분의 관객들은 나라를 위해 고군분투하는 이순신 장군에게 쌀 한 톨 주지 않고 바다를 지키라 하는 선조와 조정에게 분노를 금치 못했을 것이다. 군함 건조와 해군기지 건설을 반대하고 방해하면서 압도적인 전력 우위를 가진 일본으로부터 독도를 지켜내라는 모순적인 태도는 417년 조선을 망국으로 몰아갔던 선조와 조정 대신들과 무엇이 다를까? 대한민국이 다시 빛을 본지 69년이 되는 날, 일본 내각 대신들은 침략전쟁 전범들이 합사된 야스쿠니 신사를 집단으로 참배하며 군국주의 회귀를 꿈꾸고 있고, 오키 제도의 독도 침공 전진기지화 작업은 계속되고 있다. 광복절을 맞아 대한민국 국민들에게 진지하게 묻고 싶다. 풍전등화의 독도를 눈 앞에 두고 이순신의 편에 설 것인가 선조의 편에 설 것인가? 이일우 군사 통신원(자주국방네트워크 사무국장)
  • ‘교황 통역’ 정제천 신부는 누구? 프란치스코 교황 “세월호 희생자 기억하고 있다” 전달

    ‘교황 통역’ 정제천 신부는 누구? 프란치스코 교황 “세월호 희생자 기억하고 있다” 전달

    ‘교황 통역’ ‘정제천 신부’ 교황 통역을 맡은 정제천 신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정제천(57) 신부는 지난 6월초 예수회 총장 아돌포 니콜라스 신부로부터 예수회 차기 한국관구장으로 임명돼 9월부터 한국관구를 이끌게 됐다. 정제천 신부는 한국관구장에 임명된 뒤에도 모습을 드러내기를 꺼렸다. “아직 임기가 시작되지 않았다”는 게 표면상 이유였지만 사실은 프란치스코 교황의 방한과 관련해 중책을 맡았기 때문이었다. 그는 방한 기간 내내 교황의 한국 내 수행비서 겸 통역을 겸한다. 교황청과 함께 교황의 빡빡한 일정 관리와 함께 눈과 귀, 입 역할을 도맡아 하는 것이다. 정제천 신부는 입국장인 서울공항에서도 교황이 영접 나온 박 대통령과 인사할 때도, 세월호 참사 유족을 비롯한 다른 환영객들과 얘기를 나눌 때도 교황 곁을 지켰다. 또 공항에서 나와 숙소인 주한교황청대사관으로 향하는 국산 소형차 쏘울에도 교황 옆에 나란히 앉아 눈길을 끌었다. 정제천 신부는 1990년 예수회에 입회한 뒤 1996년 사제품을 받았다. 스페인에서 오래 유학생활을 해 스페인어에 능통하다. 1994년부터 2000년까지 스페인 코미야스 교황청대학교에서 영성신학을 공부해 석·박사를 모두 이곳에서 땄다. 최근까지 예수회 양성 담당 및 하비에르 공동체 원장을 맡아 왔다. 정제천 신부는 지난해 3월 프란치스코 교황 선출 직후에 “이 시대 성령의 도구로서, 예수 그리스도를 통한 하느님의 사랑을 현대인들에게 보여주는 착한 목자가 되시길 바란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교황의 “세월호 희생자 기억하고 있다” 위로에 네티즌들은 “세월호 희생자 기억하고 있다, 감사합니다”, “세월호 희생자 기억하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에게도 말씀해주시길”, “세월호 희생자 기억하고 있다, 정부는 잊어버린 것 같은데” 등의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교황 통역’ 정제천 신부는 누구? 프란치스코 교황 “세월호 희생자 기억하고 있다” 메시지

    ‘교황 통역’ 정제천 신부는 누구? 프란치스코 교황 “세월호 희생자 기억하고 있다” 메시지

    ‘교황 통역’ ‘정제천 신부’ 교황 통역을 맡은 정제천 신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4일 프란치스코 교황이 성남 서울공항을 통해 방한할 때 교황 곁을 줄곧 떠나지 않은 사람이 눈에 띄었기 때문. 그는 바로 정제천(57) 신부로 지난 6월초 예수회 총장 아돌포 니콜라스 신부로부터 예수회 차기 한국관구장으로 임명돼 9월부터 한국관구를 이끌게 됐다. 정제천 신부는 한국관구장에 임명된 뒤에도 모습을 드러내기를 꺼렸다. “아직 임기가 시작되지 않았다”는 게 표면상 이유였지만 사실은 프란치스코 교황의 방한과 관련해 중책을 맡았기 때문이었다. 그는 방한 기간 내내 교황의 한국 내 수행비서 겸 통역을 겸한다. 교황청과 함께 교황의 빡빡한 일정 관리와 함께 눈과 귀, 입 역할을 도맡아 하는 것이다. 정제천 신부는 입국장인 서울공항에서도 교황이 영접 나온 박 대통령과 인사할 때도, 세월호 참사 유족을 비롯한 다른 환영객들과 얘기를 나눌 때도 교황 곁을 지켰다. 또 공항에서 나와 숙소인 주한교황청대사관으로 향하는 국산 소형차 쏘울에도 교황 옆에 나란히 앉아 눈길을 끌었다. 정제천 신부는 1990년 예수회에 입회한 뒤 1996년 사제품을 받았다. 스페인에서 오래 유학생활을 해 스페인어에 능통하다. 1994년부터 2000년까지 스페인 코미야스 교황청대학교에서 영성신학을 공부해 석·박사를 모두 이곳에서 땄다. 최근까지 예수회 양성 담당 및 하비에르 공동체 원장을 맡아 왔다. 정제천 신부는 지난해 3월 프란치스코 교황 선출 직후에 “이 시대 성령의 도구로서, 예수 그리스도를 통한 하느님의 사랑을 현대인들에게 보여주는 착한 목자가 되시길 바란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교황의 “세월호 희생자 기억하고 있다” 위로에 네티즌들은 “세월호 희생자 기억하고 있다, 고맙습니다”, “세월호 희생자 기억하고 있다, 낮은 데로 임하소서”, “세월호 희생자 기억하고 있다, 정부가 새겨들어야 할 말” 등의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경덕 교수 ‘고노담화’ 동영상 “美의원 전원에 배포”

    서경덕 교수 ‘고노담화’ 동영상 “美의원 전원에 배포”

    서경덕 교수와 배우 조재현이 ‘고노담화’를 부정하려는 아베 정부의 잘못을 알리기 위해 제작한 영상을 12일 유튜브를 통해 공개했다고 밝혔다. ‘일본군 위안부 강제동원을 부정하려는 아베를 고발한다’는 제목의 4분 30초 분량의 영상에는 고노담화의 정의, 미국 오바마 대통령과 중국 시진핑 주석의 일본군 위안부 관련 인터뷰 내용, 국제사회의 비판 현황 등을 담고 있다 서 교수는 “일본 아베총리가 ‘일본군 위안부 증언은 신뢰할 수 없다’며 고노담화를 재검증 하겠다고 발표하고 나서 지난 2개월간 고노담화에 관한 영상을 제작해 전 세계인들에게 올바른 진실을 알리고 싶었다”고 밝혔다. 이어 서 교수는 “요즘 미국 정부의 발빠른 움직임에 대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상하원 의원 전원에게 이번 동영상을 메일로 보냈다”며 “조만간 유엔에 속한 전 세계 모든 국가 대사에게도 보낼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영상제작에 재능기부로 참여한 조재현은 “일본군 위안부 문제가 일본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진출에 발목을 잡을 것이라는 의견이 나오듯, 국제사회의 지속적인 홍보전을 위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출연을 결심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지금까지 서 교수는 독도, 일본군 위안부 문제, 일본 욱일기(전범기)의 잘못된 사용, 야스쿠니 신사참배의 문제 등 한국어와 영어로 영상을 제작해 유튜브와 페이스북, 트위터 등을 통해 전 세계에 일본 정부의 잘못을 알려왔다. 한편 서 교수는 다가오는 광복절에는 일본 정부의 역사왜곡을 비판하는 영상을 공개할 예정이다. 사진·영상=서경덕 교수, 유튜브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동해를 ‘조선해’로 표기… 日영화 ‘오에도의 종’ 입수

    동해를 ‘조선해’로 표기… 日영화 ‘오에도의 종’ 입수

    동해가 ‘조선해’라고 정확하게 표기된 일본 고전 영화를 최근 한국영상자료원이 입수했다. 작품은 일본 사극영화의 명문인 쇼치쿠 영화사가 1958년 제작한 ‘오에도의 종’으로, 도입부에서 동해를 조선해로, 도쿄 앞 태평양을 대일본해로 각각 구분해 적은 지도가 등장한다. 11일 영상자료원은 “지난 5월 일본 나고야의 한 중고 서점에서 해당 영화의 비디오 자료(VHS)를 입수했다”면서 “일본 내 DVD 미출시작인 데다 1994년 이후 재발매되지 않고 있어 보존 가치가 높고 중고본이라도 테이프 관리 상태와 화질은 양호한 편”이라고 말했다. ‘오에도의 종’은 에도 막부 말기에 벌어진 무진전쟁을 배경으로 정권 전환기의 인간 군상을 그린 쇼치쿠 영화사 시대극 35주년 기념작으로 영화사 소속 스타 배우들이 대거 등장한다. 영화가 시작되면 오프닝에 한반도와 일본 열도가 포함된 지도가 등장하고 굵은 붓글씨로 동해는 ‘조선해’로 도쿄 앞 태평앙은 ‘대일본해’라 적힌 것을 볼 수 있다. 일본에서도 동해를 조선해로 인정한 사실을 나타내는 역사적 증거이다. 영화를 연출한 오소네 다쓰야스 감독은 역사주의의 거장으로 도쿄 천도의 역사적인 배경을 역사학자들의 고증하에 완성한 것으로 알려진다. 일본 NHK 걸작선에 뽑혀 일본 전역에 방송됐고, 그동안 일본을 왕래한 한국인들에 의해 비디오 영상물의 존재가 전해진 적은 있으나 국내에서 해당 영화를 입수한 것은 처음이다. 자료원은 추후 일반 공개를 검토 중이다. 해당 영화에 대해 영상자료원에 제보한 영화평론가 조관희씨는 “사극 영화의 고증에 치밀하기로 정평이 난 일본 역사가들이 그들의 옛 지도에 동해를 조선해로 표기하고 있다는 것은 동해가 우리 영해임을 스스로 인정한 것”이라면서 “이 같은 역사적 사실이 있는데도 일본이 세계 지도에 동해와 일본해를 병기하려 하고, 일본 교과서를 통해 독도 영유권을 주장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말했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지구촌 책세상] ‘야스쿠니 신사와 에도막부 말기’

    [지구촌 책세상] ‘야스쿠니 신사와 에도막부 말기’

    해마다 8월 15일이 되면 일본 도쿄에 있는 야스쿠니 신사에 동아시아의 이목이 집중된다. 제2차 세계대전 패전일인 그날 일본의 총리나 각료가 태평양전쟁의 A급 전범 14명이 합사돼 있는 이곳을 참배하는지가 초미의 관심사다. 1869년 창건돼 145년의 역사를 갖고 있는 야스쿠니 신사이지만 73년 전에 일어난 태평양전쟁과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가 되어 일본 우익의 그릇된 역사인식의 상징으로 여겨지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현재 야스쿠니 신사에 합사돼 있는 246만 6000개의 위패 중 90%에 가까운 약 213만개가 태평양전쟁 군인·군속 출신의 전몰자다. 그러나 도쿄신문 현직 사진부장인 요시하라 야스카즈는 최근 펴낸 ‘야스쿠니 신사와 에도 막부 말기 유신의 제신들’이라는 책을 통해 야스쿠니 신사를 태평양전쟁으로만 연결짓는다면 일본 근현대사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할 것이라고 지적한다.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 사람들의 영혼을 모신다는 야스쿠니 신사의 최초 합사자는 1895년 청일전쟁 전사자라고 알려져 있다. 그러나 사실은 그보다 30여년 앞선 1868~69년에 일어난 보신전쟁의 전사자를 합사하기 위해 야스쿠니 신사가 세워졌다고 저자는 주장한다. 당시 도쿠가와 막부에 맞서 일왕 체제하의 메이지 신정부를 만들자고 주장한 신정부 측 관군들이 맞붙은 것이 보신전쟁이다. 이 전쟁에서 사망한 사람의 위패를 모시기 위해 만들어진 곳이 야스쿠니 신사라는 것이다. 당시 젊은이들에게 인기를 끌던 ‘존왕양이 사상’(일왕을 지지하고 서양 열강은 배척한다는 사상)에 의해 막부를 없애고 메이지유신의 선구자가 된 사카모토 료마, 요시다 쇼인, 다카스기 신사쿠, 하시모토 사나이 같은 저명한 막부 말기의 지사들이 야스쿠니 신사에 합사돼 있다. 즉 야스쿠니 신사는 막부를 없애고 역사의 승리자가 된 삿초(사쓰마-초슈) 동맹이 자신들의 승리를 정당화하기 위해 세운 곳이라는 게 저자의 주장이다. 저자는 신문 기자답게 야스쿠니 신사에 남겨진 방대한 자료를 꼼꼼히 정리해 메이지 유신 이후 청일전쟁과 러일전쟁을 거쳐 일본 근현대 정치와 밀접한 관계를 맺어온 야스쿠니 신사의 역사를 기술한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야스쿠니 신사의 역사에 대해 출발점부터 깊이 이해하는 데 보탬이 됐으면 좋겠다”고 밝히고 있다.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 [해외축구] 핵심 미드필더 사비, 스페인 축구 국가대표팀 은퇴

    ‘무적함대’ 스페인 축구 국가대표팀의 간판이던 사비 에르난데스(34·바르셀로나)가 대표팀 은퇴를 선언했다. 사비는 5일(한국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대표팀을 떠나기로 결심했다”며 “대표팀에서 보낸 시간은 환상적이었다”고 밝혔다. 연령별 대표팀을 두루 거쳐 2000년 11월 스페인 성인 국가대표로 데뷔한 사비는 스페인 국가대표팀이 ‘티키타카’를 앞세워 세계 축구계를 호령하던 시절 스페인 핵심 미드필더로 활약했다. 국가대표로 그는 스페인이 유럽축구선수권 2008년(유로 2008),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유로2012에서 우승하는 데 앞장섰다. 스페인 국가대표로 133경기에 출전, 스페인 선수 가운데 골키퍼 이케르 카시야스(레알 마드리드)에 이어 A매치에 두 번째로 많이 출전했다.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서는 13골을 터뜨렸다. 그러나 국가대표로서의 그의 말년은 행복하지 못했다. 사비는 지난달 브라질에서 끝난 2014 월드컵에 출전했다. 그러나 ‘디펜딩 챔피언’ 스페인의 조별리그 탈락을 막지 못했다. 스페인은 조별리그 첫 2경기에서 연달아 패배해 일찌감치 짐을 쌌다. 네덜란드와의 1차전에 선발로 나선 사비는 기량이 예전 같지 못하다는 비판 속에 칠레와의 조별리그 2차전에 벤치를 지켰다. 사비는 “유로2012 이후 은퇴하려고 했지만 비센테 델 보스케 대표팀 감독이 브라질 월드컵에도 함께 하자며 설득했다”며 “결과적으로 월드컵은 모든 분과 나 자신에게 크게 실망스러웠다”고 아쉬워했다. 그는 “유로2012 이후 내가 브라질월드컵 후에 대표팀을 은퇴하겠다는 것은 공공연히 거론된 것”이라며 새삼스러울 일이 아니라고 선을 그으며 “델 보스케 감독은 계속해서 스페인 대표팀을 맡았으면 좋겠다”고 델 보스케 감독에게 힘을 실었다. 사비는 바르셀로나에선 그대로 뛰기로 했다. 사비는 바르셀로나와 계약기간을 2년 남겨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MLB] 지터, 다르빗슈 상대 3안타…역대 최다 안타 7위로 점프

    올 시즌 후 은퇴하는 뉴욕 양키스의 주장 데릭 지터(40)가 미국프로야구 역대 최다 안타 순위 7위로 올라섰다. 지터는 28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 글로브 라이프 파크에서 벌어진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방문경기에서 상대 선발 다르빗슈 유를 상대로 연속 3안타를 뽑아냈다. 통산 3천420개의 안타를 날린 지터는 칼 야스트렘스키(3천419개)를 8위로 밀어내고 이 부문 순위에서 7위로 뛰어올랐다. 아직 정규리그 경기가 많이 남아 지터는 6위 호너스 와그너(3천430개)도 조만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지터는 현역 타자와 역대 양키스 타자를 아울러 가장 많은 안타를 날렸다. 역대 유격수 중에서 지터보다 많은 안타는 친 선수는 없다. 텍사스 팬에게 작별 인사를 건네는 방문 3연전 첫날, 지터는 관중의 기립 박수 속에 1회 첫 타석에 들어서 깨끗한 좌전 안타를 날렸다. 이어 3회에는 다르빗슈의 바깥쪽 빠른 볼을 결대로 밀어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로 출루했다. 5회 볼넷을 고른 그는 7회 2사 1루에서 다시 중전 안타를 터뜨려 3루 양키스 관중의 열렬한 갈채를 받았다. 1995년 양키스에서 데뷔해 올해까지 20년 동안 이적 없이 한우물만 판 지터는 가장 오랫동안 양키스 유니폼을 입은 선수가 됐다. 두 번째로 오래 핀 스트라이프를 입은 선수는 지난해 은퇴한 당대 최고의 마무리 투수 마리아노 리베라(19년)다. 지터는 이날까지 2천695경기에 출장해 역대 한 팀 최다 출전 경기수 순위 10위에 올랐다. 이 분야 1위는 보스턴에서만 3천308경기를 뛴 야스트렘스키다. 8번이나 한 시즌 안타 200개 이상을 친 지터는 ‘홈런왕’ 행크 에런과 더불어 17년 연속 안타 150개 이상을 때린 역대 두 명뿐인 선수로 남았다. 지터는 1996년부터 2012년까지, 에런은 1955년부터 1971년 사이 대기록을 작성했다. 지터는 또 윌리 메이스와 함께 안타 3천개 이상, 홈런 250개 이상, 도루 300개 이상, 타점 1천200개 이상 수확이라는 이정표를 세웠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朴 “일본군 위안부는 보편적 여성인권 문제”

    朴 “일본군 위안부는 보편적 여성인권 문제”

    박근혜 대통령이 25일 청와대에서 마스조에 요이치 일본 도쿄도지사를 비공개 접견하며 일본군 위안부가 보편적인 여성 인권 문제라고 말한 것은 양국 관계 개선의 바로미터가 위안부 문제라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관측된다. 이번 접견은 박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한국의 광복절이자 일본의 패전일인 8·15를 앞두고 마스조에 지사를 ‘고리’로 서로를 향해 던지는 메시지 차원의 성격도 짙다. 특히 박 대통령이 마스조에 지사에게 “(일본) 정치인들의 부적절한 언행이 양국 관계에 어려움을 가중시키고 있다”, “역사 문제가 중심이다. 올바른 역사 인식을 공유해야 한다”고 강조한 것은 아베 총리에 대한 메시지이자 일본에 대한 문제의식을 보다 직설적으로 드러낸 대목으로 분석된다. 이러한 점에서 박 대통령의 대일 메시지는 1년 5개월 전과도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박 대통령은 지난해 2월 취임식에 참석한 아소 다로 부총리와 후쿠다 야스오 전 총리, 모리 요시로 전 총리 등 정계 중진들과 접견한 자리에서도 올바른 역사 인식과 피해자의 고통에 대한 진심 어린 이해 등을 당부한 바 있다. 박 대통령이 위안부 문제 등의 과거사 해결이 한·일 간 관계 회복의 출발점이 될 것이라는 일관된 메시지를 전달하는 데 무게를 실은 셈이다. 이는 아베 총리가 한·일 관계 개선 의지를 보이면서도 과거사 도발로 국면을 경색시키는 패턴이 반복돼 왔기 때문이다. 우리 외교 당국도 큰 의미를 부여하기보다는 냉정한 기류다. 우리의 대일 외교도 양국 경색 국면을 완화하는 차원의 접촉면은 확대하되 위안부 문제 해결이 관계 회복의 실마리가 된다는 압박을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아베 총리는 마스조에 지사를 통해 양국 관계 회복을 위한 조속한 양자 정상회담을 희망한다는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관측된다. 그럼에도 아베 총리의 메시지에 과거사 현안에 대한 전향적인 입장 제시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당장 가시적인 국면 전환으로 이어지기보다는 한·일 정상이 내놓을 8·15 메시지가 관계 개선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마스조에 지사는 제1차 아베 내각에서 후생노동상을 지냈으나 도쿄도지사 명패에 한글 이름을 병기할 정도로 일본 내 대표적인 지한파 인사로 꼽힌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올여름 피서는 영화·음악과 함께

    올여름 피서는 영화·음악과 함께

    영화와 음악의 절묘한 만남으로 여름을 대표하는 영화 축제로 자리 잡은 제10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가 새달 14~19일 충북 제천시 일대에서 열린다. 음악영화 장르의 대중화를 목표로 아시아 최초의 음악영화제로 첫발을 내디딘 지 10년. 올해는 영화와 음악, 자연의 조화라는 콘셉트를 통해 관객들에게 더 친숙하게 다가간다. 이번 영화제에선 32개국에서 출품된 88편의 영화가 상영되고 30여개 팀의 음악 공연도 마련된다. 개막작은 오멸 감독의 장편 데뷔작인 ‘하늘의 황금마차’. 음악 밴드 ‘황금마차’를 만든 뽕똘과 밴드멤버들의 여정을 그린 로드무비로, 국내 음악영화가 제천영화제 개막작에 선정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세계 음악영화의 흐름을 엿볼 수 있는 국제경쟁 부문에는 ‘마빈 햄리시의 사운드트랙’, ‘지휘를 위한 1분’ 등 6편이 진출해 대상(1000만원)과 심사위원특별상(500만원)을 놓고 겨룬다. 대상작은 폐막작으로 상영될 예정이다. 뮤지컬은 물론 음악이나 음악가를 소재로 한 동시대 영화를 조명하는 시네심포니 부문에선 피아니스트를 꿈꿨지만 경찰이 돼 살인 사건에 휘말리는 이야기를 다룬 ‘나폴리의 노래’, 스웨덴 재즈 싱어 모니카 제틀런드의 전기영화 ‘마리나’ 등 장편 8편과 단편 14편이 관객들과 만난다. 중국 재즈 1세대 멤버들을 다룬 ‘상하이 재즈 1세대’, 전자오락기를 사용해 음악을 만드는 유럽 음악가를 그린 ‘8비트에 빠진 유럽’ 등 다양한 음악 다큐멘터리는 뮤직 인 사이트 섹션에서 볼 수 있다. 한국 음악영화의 현주소를 담아낸 한국 음악영화의 오늘 섹션에서는 원주의 지역밴드 ‘길거리오아시스’의 흥망성쇠를 그린 ‘우리 동네 슈퍼밴드’, 퓨전그룹 ‘고래야’의 에든버러 프린지페스티벌 참가기를 담은 다큐멘터리 ‘웨일 오브 어 다큐멘터리’가 상영된다. 청풍 호반 무대에서는 세계적인 무성영화 전문 피아니스트 야나시타 미에의 라이브 연주를 들으면서 일본 고전 영화인 오즈 야스지로 감독의 ‘부초 이야기’와 시미즈 히로시 감독의 ‘항구의 일본 아가씨’를 감상할 수 있다. 주제와 변주 섹션에서는 10주년을 기념해 그간 영화제에서 화제가 됐던 음악 다큐멘터리 6편을 모은 ‘10주년 커튼콜:뮤직다큐 특별전’이 마련된다. 올해 영화제 기간에는 록밴드들이 청풍 호반 무대를 뜨겁게 달굴 것으로 보인다. 8월 15일 밤부터 장미여관, 전인권밴드, YB, 한대수, 김목경밴드, 김광진, 호란, 알리 등 국내 정상급 뮤지션의 공연이 이어진다. 안미라 제천영화제 부집행위원장은 “올해는 제천영화제의 지난 10년을 돌아보고 도약하는 원년으로 삼기 위해 프로그램의 내실을 다지고 해외 쪽에 알리는 데 주력하고 있다”면서 “시민이 주체적으로 참여하는 행사이자 함께 즐길 수 있는 축제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日 외무성 간부 극비 訪中… 11월 중·일 정상회담 요청

    일본 외무성 간부가 이달 중순 중국 베이징을 극비 방문해 오는 11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맞춰 중·일 정상회담을 가질 것을 요청했다고 교도통신이 24일 보도했다. 통신은 복수의 중·일 관계자의 말을 인용,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 간부가 베이징에서 중국 외교부의 슝보(熊波) 아시아국 부국장과 회담을 갖고 이같이 요청했다고 전했다. 슝보 부국장은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에 대해 “최근 일본의 유력 정치가가 중국을 방문해 ‘총리는 더이상 야스쿠니 참배를 하지 않을 것’이라고 시사했지만 총리의 진의는 어떤가”라며 참배하지 않겠다는 확약이 필요하다는 인식을 드러냈다. 또 일본과 영유권 갈등을 빚고 있는 센카쿠(중국명 댜오위다오)열도에 대해서는 일본 정부가 영유권 문제의 존재 자체를 부정하고 있는 것에 대해 “다르게 말하는 방법이 있지 않겠는가”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는 중국의 체면을 세우는 형태로 문제를 매듭짓자는 취지로 보인다고 통신은 분석했다. 슝보 부국장은 대일 외교 전문으로, 이전에도 극비로 방일해 일본 정부 관계자와 비공식 협의를 가진 적이 있다. 중국은 지난달 27일 오타 아키히로 국토교통상이 2012년 12월 아베 내각 출범 후 처음으로 베이징을 방문해 류옌둥(劉延東) 부총리와 회담하는 것을 허용하는 등 대일 관계에서 유연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통신은 평가했다. 이하라 준이치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도 지난 1일 베이징에서 열린 북·일 국장급 협의 때 중국 외교부 쿵쉬안여우(孔鉉佑) 아시아국장과 비공식 회담을 가진 바 있다. 이번에 중국이 일본 외무성 간부의 극비 방중도 받아들임으로써 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양국 간 물밑 접촉이 활발해질 전망이라고 통신은 덧붙였다.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 위안부 문제 반박·재반박 ‘난타전’

    23일 서울 외교부 청사에서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논의하기 위해 열린 한국과 일본의 국장급 협의는 양국 간 첨예한 입장 차만 재확인했다. 우리 측 이상덕 외교부 동북아시아국장과 일본 측 이하라 준이치 외무성 아시아대양주 국장은 위안부 문제와 주요 현안 등 2개 섹션으로 분리해 총 220분간 진행된 협의에서 상호 간 유감 표명과 반박, 재반박 등 난타전을 벌였다. 양국 국장이 유일하게 합의한 건 내달 8·15 전후를 시점으로 4차 협의를 열기로 한 것뿐이었다. 양국 국장급 협의는 지난 4월 매달 한 차례 정례화하기로 합의한 후 5월에 두 번째 협의까지 가졌지만 지난달엔 일본의 고노 담화 검증 여파로 불발됐다. 특히 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이 이날 도쿄 기자회견에서 위안부 문제에 대해 별도의 타개책을 검토할 계획이 없다고 일축한 분위기를 반영하듯 양국 협의는 진전을 보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은 아베 신조 정부가 지난달 발표한 고노 담화 검증에 대해 강한 유감을 표명하고 일본이 고노 담화 계승 입장을 확고히 한 만큼 위안부 문제 해결 방안을 조속히 제시하라고 압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측은 고노 담화 검증은 그 담화를 지키기 위한 목적이었다는 궤변으로 응수하며 1965년 한·일 청구권협정으로 위안부 문제는 해결됐다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한 것으로 전해졌다. 우리 측은 아베 총리를 포함한 각료들의 오는 8·15 야스쿠니 신사 참배를 강력하게 경고하고 내달 발간되는 방위백서의 독도 영유권 주장 내용과 일본 내 극우단체의 혐한 시위 문제를 제기했다. 이어 일본 군마현이 조선인 강제 징용 희생자 추도비를 철거하기로 한 데 대한 우리 측 우려도 전달했다. 반면 일본 측은 우리 사법부의 일제 강제 징용 피해자 배상 판결에 대해서도 강한 불만을 표출하며 한국 정부의 입장 표명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한국의 일본산 수산물 수입 금지 조치 해제와 쓰시마 관음사의 불상 반환을 요구했다. 조태용 외교부 1차관은 이날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일 갈등, 터널의 끝은 보이는가’라는 주제의 세토(SETO·Seoul-Tokyo) 포럼에서 “한국과 일본이 터널을 빠져나와 빛을 봐야 한다”며 “위안부 할머니들이 생존했을 때 해결책이 나와야 하는 게 역사적 책무”라고 강조했다. 반면 벳쇼 고로 주한 일본대사는 “터널 끝에 빛이 보이는가라는 질문이 아니라 터널을 열심히 파는데 ‘이것이 맞는 방향인지, 방향을 바꿔야 하는 상황인지’를 터널을 파면서 생각하고 있는 상태”라며 양국 간 과거사 인식에 대한 간극이 매우 크다는 점을 시사했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안석 기자 ccto@seoul.co.kr
  • [새 영화] 동경가족

    [새 영화] 동경가족

    외딴 섬에 살고 있는 노부부가 도쿄에 있는 자식들을 보기 위해 찾아온다. 장성한 자식들은 부모와 저녁을 먹는다며 한껏 부산을 떤다. 하지만 자식들이 부모를 위해 해줄 수 있는 건 딱 거기까지. 병원을 운영하는 큰아들과 미용실을 운영하는 큰딸은 일이 바쁘다는 핑계로 부모 모시기를 꺼리고, 비싼 호텔에서 묵게 한 뒤 안도의 한숨을 내쉰다. 그나마 부부를 살갑게 대하는 건 철없는 막내아들의 애인. 아버지는 쓸쓸한 마음을 술로 달래고, 어머니는 막내아들의 좁은 집에서 잠을 청하며 웃음을 되찾는다. 구로사와 아키라, 미조구치 겐지와 함께 일본 영화의 3대 거장으로 꼽히는 오즈 야스지로(1903~1963) 감독의 대표작 ‘동경 이야기’(1953)가 일본의 또 다른 거장 야마다 요지(82) 감독의 손을 거쳐 ‘동경가족’으로 다시 돌아왔다. 야마다 감독은 자신의 데뷔 50주년을 기념해 오즈 감독에게 헌사하는 영화를 만들었다. 영화는 파편화된 가족의 풍경을 담담하면서도 적나라하게 보여 준다. 부모를 사랑하면서도 부모를 위해 불편함은 절대 감수하지 않으려는 자식들, 애석한 마음을 꾹꾹 눌러 참는 노부모의 모습은 우리네 가족과도 닮아 가슴 한편을 무겁게 만든다. 생과 사가 가족을 가르지만 영화는 슬픔과 회한의 감정을 분출하지 않는다. 대신 죽음을 마주하는 가족들의 각기 다른 표정을 통해 삶과 죽음, 가족의 의미를 찬찬히 되돌아보게 만든다. 전후 일본 사회를 묘사했던 원작은 ‘동경가족’에서 동일본 대지진 후의 일본 사회로 배경을 옮겼다. 2011년 4월 1일 크랭크인할 예정이었던 작품은 동일본 대지진으로 작업이 중단됐고 감독은 지진 후 일본 사회를 배경으로 각본을 수정했다. 영화에는 가슴속 불안감을 꾹꾹 누른 채 일상을 마주하는 일본인들의 모습이 엿보인다. 하지만 걷잡을 수 없는 무력감을 안겼던 지진 속에서도 애써 희망을 찾으려 한다. 아버지의 지인은 지진으로 가족을 잃지만, 막내아들은 지진 현장에서 봉사활동을 하다 인연을 만난다. 그리고 그 인연이 파편화되는 가족을 잇는 끈이 된다. 일본의 대표적인 배우들을 한눈에 볼 수 있다는 점은 이 영화의 숨은 매력이다. 아버지 역할의 하시즈메 이사오, 어머니 역할의 요시유키 가즈코 등 원로 배우들과 막내아들 쇼지 역의 쓰마부키 사토시, 애인 노리코 역의 아오이 유우 등 청춘스타들의 앙상블이 눈을 즐겁게 한다. 31일 개봉. 전체 관람가.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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