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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형오 칼럼] 도쿄의 하늘 아래(1)

    [김형오 칼럼] 도쿄의 하늘 아래(1)

    일본 도쿄의 하늘은 맑고 푸르다. 어릴 적 고향에서 늘 보던 하늘이고 서울에선 드물게 볼 수 있는 하늘이다. 날씨는 변덕스러워 하루에도 흐림, 비, 맑음이 거듭되기도 한다. 거리는 사람들로 북적이고 상가는 붐빈다. 외국인 관광객이 하도 많이 와 쌀 품귀 현상마저 잠시 빚기도 했다. 올해에만 3000만명이 넘을 거란다. 그래서 그런지 길거리에선 휴지나 쓰레기도 간혹 보인다. 공중에 매달린 듯 굽이도는 고속도로와 지상 지하 지표를 거미줄처럼 엮은 전철망, 긴 지하통로, 치솟은 빌딩숲과 100년 이상 된 전통 가옥들, 더 오래된 나무들, 좁고 휘어진 골목길, 과거 현재 미래가 복잡하지만 안정된 조합을 이루고 있다. 도쿄는 공사 중, 주로 야간에곳곳에서 재개발, 재건축이 진행 중이다. 빌딩가든, 상가든, 우리가 사는 대학가든, 주택가든 어디를 가도 ‘공사 중’ 아닌 곳이 없다. 고공 크레인도 굴착기도 바쁘다. 공사장 앞뒤로는 안전요원을 철저히 배치하는데 노인, 장애인, 여성 일자리로도 제격이다. 도로 공사는 차량 통행이 적은 야간에 주로 한다. 야간작업, 한국서 10여년 전에 보던 모습이다. 이렇게 바쁘고 분주한데도 ‘잃어버린 30년’은 현재진행형이라 한다. 실질 성장률도 우리보다 앞선다. 음식점 느려도, 자영업 구조 건실주택가에도 식당들이 참 많다. 식당뿐 아니다. 갖가지 가게들이 다 있다. 편의점은 셀 수도 없고, 중대형 슈퍼마켓도 쉽게 눈에 띈다. 굳이 복잡한 긴자나 신주쿠를 안 가더라도 웬만한 건 동네 주변에 다 있다. 식당은 그야말로 입맛대로다. 1000엔(9000원) 안짝으로 맛있는 음식을 골라 먹을 수 있다. 20평 안팎으로 조그많지만 스무 명은 동시에 먹을 수 있게끔 오밀조밀 만들었다. 거의 모든 대중식당들은 점심 시간대에는 20~30분씩 줄을 서야 한다. 점차 디지털화되고는 있지만 아직도 현금 사용이 많고 함께 먹어도 각자 내는 경우가 많아 계산하려면 또 시간이 걸린다. 사정이 이런데도 자영업자는 우리의 반도 안 된다(한국 23.5%, 일본 9.6%). 종사자들의 연령 구조를 포함, 질적으로도 일본이 더 건실하다. 가장 인상적인 풍경은 길을 누비는 자전거다. 숙소 주변에 학교가 많아서일까. 사람과 자전거가 뒤범벅으로 다니는 모습이 질서정연한 도쿄 이미지와는 딴판이다. 서울에선 보지 못한 2~3인승 자전거가 제법 많다. 앞뒤로 조그만 좌석을 만들어 거기에 아이를 태워 몰고 가는 젊은 엄마들 모습이 이채롭지만 조금 위험해 보인다. ‘세계 최초’로 전동 모터를 부착해서인지 언덕길도 힘들이지 않고 가는 듯했다. 등 뒤에서 소리 없이 자전거가 다가와 옷깃을 스쳐 지나갈 때는 아찔해진다. 뒤에서 오는 거야 어쩔 수 없지만 앞에서 오는 자전거가 보이면 아예 그 자리에 서서 지나갈 때까지 기다린다. 나처럼 하는 사람은 못 봤지만 자전거 무섬쟁이 생활을 한다. 시내 번화가는 인파로 복잡하지만 자전거 공포에서는 해방된다. 가는 곳마다 노인들이 많다. 낮에 버스를 타면 반 정도가 노인들이다. 대학에선 나보다 나이 든 사람을 아직 못 봤는데 버스에선 우선석에 앉아 있기가 민망할 만큼 연로한 이들이 많이 탄다. 버스가 정차하기 전에는 좌석에서 일어나지 말라고 곳곳에 써 놓고, 또 차내 방송으로 당부한다. 안전 제일주의 나라답다. 전철과 마찬가지로 한글로 모든 정류장 안내가 정확히 나오지만 탈 적마다 노선을 확인하는 초보자 신세다. “10년 후의 한국을 보려면, 오늘의 ‘도쿄’를 보라”고 누가 말했다는데 ‘도쿄 시내버스’를 타 보라고 고쳐 말하고 싶다. 한국과 다른 점도 본다. 똑같은 모자, 책가방(란도셀), 제복을 착용한 아이들이 재잘거리며 거리를 누빈다. 신발과 양말도 비슷하다. 중고등학생 교복 또한 거의 검은색 계열이다. ‘튀지 않도록’ 하는 습성이 이렇게 길러지는 모양이다. 유모차, 영유아, 불룩한 배를 한 임신부도 종종 마주친다. 숙소 앞 유치원은 늦은 시간까지 아이들 웃음소리가 들린다. 직장 여성(아이 엄마)들이 퇴근해 올 때까지 돌봐 주는 걸까. 출생률 1.2에 걱정, 우리는 ‘대범’우리는 노무현 정부 이래 역대 정부가 저출생 고령화 사회에 대응한답시고 수십조~수백조원을 쏟아부었지만 세계에서 가장 급속한 저출생과 노령화가 계속되고 있지 않은가. 출생률은 0.72대1.20으로 일본이 우리보다 훨씬 덜 심각하고, 60세 내지 65세까지 직장에서 계속 근무가 가능한 노인 취업률 역시 질적으로 다르다. 일본 여대생이 결혼하고 아이 낳겠다는 대답도 우리 여대생보다 훨씬 많다고 한다. 우리의 “대충대충, 빨리빨리” 문화와 책임지지 않는 풍토의 결과물이다. 국가가 소멸할 수 있는 이런 중대사에 ‘대범한’ 한국 정치인과는 달리 일본인들은 ‘엄살’이 심한지 걱정이 태산이다. 일본인은 태어나면 신사, 결혼식은 교회, 죽으면 절(寺)로 간다고 한다. 일본인의 사생관(死生觀), 종교관, 사회관이 압축된 듯한 말이다. 신사와 절은 가는 곳마다 있다. 내 숙소 주변에도, 대학 주변에도 많다. 신사는 8만 개, 절은 7만 개 이상이라 한다. 누구는 신(神)이 제일 많은 나라라고 했다. 生과 死가 공존하는 나라문제의 야스쿠니 신사 같은 대형 신사만 있는 것은 아니다. 장난감 같은 작은 신사도 제법 눈에 띈다. 사찰도 큰 절, 작은 절, 여러 종파 유형으로 복잡하다. 거리를 지나다 보면 군데군데 공동묘지가 있는데 대개 사찰 안에 조성돼 있다. 버스 정류장 이름이 ‘○○묘지 아래’, ‘○○묘지 앞’인 곳도 드물지 않게 본다. 물론 도쿄 시내다. 대부분 화장해서 가족•집안 묘역으로 관리되니 좁게 밀집해 있지만 묘역 자체는 큰 곳도 많다. 공동묘지 조성 문제로 산 사람과 죽은 사람이 다툴 일이 없는 나라다. 생(生)과 사(死)가 공존 공생하는 나라, 일본 연구자에게는 주요 테마가 될 것 같다. 김형오 전 국회의장
  • 산유국 반대 못 넘었다… 플라스틱 협상 ‘빈손’ 마무리

    산유국 반대 못 넘었다… 플라스틱 협상 ‘빈손’ 마무리

    국제 플라스틱 협약을 마련하기 위한 협상이 끝내 빈손으로 마무리됐다. 최대 쟁점이었던 플라스틱 원료 물질 ‘폴리머’ 생산 규제를 두고 각국이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참가국들은 내년에 추가 회의를 열고 협상을 이어가기로 했다. 2일 환경부 등에 따르면 지난달 25일부터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제5차 정부간협상위원회(INC)는 이날 오전 3시쯤 종료됐다. 전날 밤 170여개 당사국이 모두 모여 전체 회의를 열었지만, 끝내 의견 차이를 좁히지 못했다. 앞서 국제사회는 2022년 5월 플라스틱 오염에 대응하기 위한 국제협약을 올해까지 만들기로 했다. 플라스틱 생산 규제 반대가 무산 원인으로 꼽힌다. 이번 협상의 쟁점은 폴리머 생산 규제였다. 최대 플라스틱 생산국인 중국이 반대할 것이란 예상과 달리 사우디아라비아, 러시아 등 산유국들이 규제안을 완강히 거부했다. 루이스 바야스 발디비에소 INC 의장은 “일부 문안에 대한 합의는 고무적이지만 소수의 쟁점이 완전한 합의를 막고 있다”며 “추후 협상위를 재개해 협상을 마무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발비디에소 의장이 지난달 29일 폴리머 생산 규제와 관련한 2가지 선택지를 제시했다. 생산 관련 조항을 협약문에서 아예 빼도록 하는 안과 생산 규제 관련 문구를 선언적 형태로 합의문에 담되, 협약 세부 사안을 논의할 1차 당사국총회에서 구체적 감축 목표를 결정하도록 하는 선택지였다. 일각에선 산유국들의 합의를 끌어내기 위해 폴리머 생산과 관련해 선언적 수준으로 ‘감축 필요성’을 담는 방안이 채택될 것이란 기대감이 나왔다. 하지만 산유국들의 반대 입장이 강경했다. 국제사회는 내년 추가 회의를 열어 협상을 이어가기로 했다. 다만 내년에 협상이 성공적으로 이뤄질지는 미지수다. 만장일치제로 운영되는 회의체 성격상 올해처럼 결론을 내리지 못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환경단체는 이날 결과가 나오자 반발했다. 환경운동연합은 “이번 협상에서 큰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었던 한국 정부도 매우 실망스러운 행태를 보였다”며 “생산감축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환경부 장관의 발언과는 달리 협상이 진행되는 동안 생산 감축을 제안하는 제안서에는 단 한 번도 이름을 올리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 호주 프로골퍼, 139야드m 퍼트 성공…세계 신기록

    호주 프로골퍼, 139야드m 퍼트 성공…세계 신기록

    호주의 한 프로골퍼가 139야드(127m)에서 퍼트에 성공해 이 부문 세계 기록을 갈아치웠다. 2일 DP 월드투어 홈페이지에 따르면 데이비드 미첼루치(28)는 지난달 초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서 열린 HSBC 챔피언십 기간에 장거리 퍼트 세계 기록에 도전하는 이벤트인 ‘히어로 챌린지’에서 127m 퍼트에 성공했다. 미첼루치는 아부다비의 야스 링크스의 7번홀에서 쇼트 아이언이나 웨지가 아닌 퍼트를 휘둘렀다. 7번홀 페어웨이의 잔디는 짧고 깨끗하게 정리돼 있었다. 기네스북에 등재된 ‘대회가 아닌 상황에서 최장 거리 퍼트 성공’ 종전 세계 기록은 2023년 광고회사 임원인 제이 스토키(미국)가 미국 위스콘신주의 블랙울프런의 파3 홀에서 성공한 122.3m였다. DP 월드투어의 이번 챌린지에는 토미 플리트우드(잉글랜드), 이민우(호주), 로버트 매킨타이어(스코틀랜드) 등이 65명이 참가했다. 새 기록의 주인공 미첼루치는 2023시즌 호주 PGA 투어에서 상금 1위를 차지해 DP 월드투어에 진출한 선수다. 올해 최고 성적은 7월 BMW 인터내셔널 오픈 준우승이다. 기네스북에 올라 있는 장거리 퍼트 관련 기록은 PGA 투어에서는 2008년 뷰익 오픈에서 크레이그 발로(미국)가 성공한 34m다. 발로는 이 퍼트를 퍼터가 아닌 로브 웨지를 사용해서 넣었다. 1964년 잭 니클라우스(미국)와 1992년 닉 프라이스(짐바브웨)가 33.5m 거리에서 퍼트를 성공한 기록도 있다. 리키 파울러(미국)가 2010년 디오픈 마지막 날 17번 홀(파4)에서 38m 버디 퍼트에 성공한 것은 비공식 기록이다. 파울러는 그린 밖에서 퍼트를 시도했기 때문에 공식 기록에 퍼트가 아닌 것으로 남았기 때문이다. 배상문이 2015년 BMW 챔피언십 3라운드 14번 홀(파5)에서 성공한 35m 이글 퍼트도 같은 이유로 ‘퍼트’로 인정받지 못했다.
  • [특파원 칼럼] 사도 유감

    [특파원 칼럼] 사도 유감

    간이 의자에 깔린 식순을 다시 읽어 봐도 ‘추도사’(追悼の辞)가 없었다. 추도사 없는 추도식이라니 뒤통수를 세게 맞은 기분이었다. 지난달 27일 반쪽짜리 사도광산 추도식이 열린 일본 니가타현 사도섬 아이카와 주민센터에는 무거운 공기가 감돌았다. 무성의한 일본 측 태도에 우리 유족과 정부 관계자가 하루 전 불참을 통보한 터였다. 추도식은 일본이 사도광산의 유네스코 등재를 위한 한국의 동의를 얻겠다며 매년 열기로 약속한 행사다. 그러나 첫 추도식부터 엇박자가 났다. 일본 정부가 3일 전 참석시키겠다고 통보한 이쿠이나 아키코 외무성 정무관은 야스쿠니 신사 참배를 둘러싼 진실 공방에 휩싸였고, 무엇보다 추도사의 내용과 형식을 두고 양측이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결국 반쪽짜리 추도식이 치러졌다. 일본은 추도사를 ‘인사말’로 대체했고, 행사명에도 ‘강제 동원’은 빠졌다. 한국 측 유족이 앉을 예정이었던 빈 의자를 치워 달라는 우리 대사관의 요청도 묵살됐다. 일본 측이 강행한 추도식은 “너희가 원하는 차관급 인사까지 참석시켰는데 도대체 뭐가 문제냐”고 묻는 듯했다. 나카노 고 실행위원장은 개회사에서 “사도광산이 세계의 보물로 인정된 것을 보고할 수 있게 돼 기쁘다”고 했다. 논란의 이쿠이나 정무관은 ‘전쟁이라는 특수한 사회 상황’이라는 점을 언급했다. 행사가 강제 동원된 조선인 노동자를 위한 진정성 있는 추도식이 아니란 사실이 적나라하게 드러난 순간이었다. 이튿날 유족은 한국 정부가 마련한 조선인 기숙사 터에서 별도의 짧은 추모식을 가졌다. 엄숙해야 할 추도식 분위기는 어수선했다. 일본 기자 중 일부는 “한일 번역본을 제공하라”며 쏘아붙였고 우리 대사관은 침묵을 지켰다. 한국과 일본 취재진 사이에도 냉랭한 긴장감이 흘렀다. 상황은 더 황당하게 흘러갔다. 일본 정부가 교도통신의 2년 3개월 전 보도를 추도식 파행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한 것이다. 교도통신도 입을 맞춘 듯 이쿠이나 정무관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 보도가 ‘오보’였다며 사죄문을 냈다. 마치 한국이 이쿠이나 정무관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 이력만을 두고 잘못된 판단을 했다고 몰아가는 인상을 지울 수가 없었다. 찝찝한 마음이 이어지는 사이 사도에서 택배가 도착했다. 호텔방에 놓고 온 노트북 충전기와 작은 기념품, 손글씨로 쓴 엽서가 담겨 있었다. 엽서에는 이렇게 쓰여 있었다. “다시 한번 사도를 방문해 주세요. 늘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이번 파행으로 이득을 본 자는 누구인가라는 질문이 다시 한번 머리를 때렸다. 한동안 시끄러울 것 같던 한일은 추도식 파행과 한일 관계를 분리하고 서둘러 수습에 나선 모습이다. 승자 없는 이번 기싸움에서 누가 가장 큰 상처를 받았을지는 너무나 분명해 보인다. 양국은 매년 사도섬에서 추도식을 열기로 약속했다. 한 번은 실수일 수 있지만 두 번부터는 누군가의 고의거나 무능이다. 일본의 무성의와 한국의 무기력이 내년 추도식에서는 되풀이되지 않길 바란다. 명희진 도쿄 특파원
  • 日 제2야당 대표에 요시무라...연예인 닮은꼴 이 정치인 누구?

    日 제2야당 대표에 요시무라...연예인 닮은꼴 이 정치인 누구?

    일본 제2야당인 일본유신회의 새 대표에 요시무라 히로후미(49·사진) 오사카부(府) 지사가 당선됐다. 한국에서는 배우 ‘현빈’ 닮은 꼴로 화제가 된 일본의 차세대 스타 정치인이다. NHK는 요시무라 지사가 1일 오사카에서 열린 일본유신회 임시 전당대회에서 8547표를 얻어 마쓰자와 시게후미(1066표) 참의원(상원) 의원 등 3명의 후보를 제치고 대표에 당선됐다고 보도했다. 바바 노부유키 전 대표는 지난 11월 27일 중의원(하원) 총선거에서 종전 44석에서 의석이 38석으로 준 데 대한 책임을 지고 당 대표 연임 도전을 포기했다. 요시무라 지사는 당선 후 “일본유신회는 차세대를 위해 존재하는 정당을 축으로 해나가겠다”며 “전국 정당임으로 ‘오사카, 오사카’라고 말하기보다 전국의 여러분과 함께 부딪쳐 가고 싶다”고 했다. 일본유신회는 오사카를 중심으로 한 지역정당에서 출발해 확장성에 한계를 안고있다. 요시무라 지사는 연예인 못지않은 깔끔한 외모와 연설력으로 주목받아왔다. 다만 국정 경험(중의원)은 9개월 반에 그쳐 내년 여름 참의원 선거를 향한 당세 재건의 과제를 성공적으로 완수할지는 미지수란 평가다. 지방정부의 수장이 정당 대표를 겸직하는 문제도 지적된다. 요시무라 지사는 규슈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변호사로 활동하다, 2011년 오사카 시의원에 당선돼 정계에 입문했다. 2015년 오사카 시장을 거쳐 2019년 오사카부 지사에 당선됐다. 지난해 지사 선거에서는 83.69%라는 압도적인 득표율로 연임에 성공했다. 요시무라 지사의 지지도가 급증한 건 코로나19가 확산하던 초기인 2020년 당시 대외비인 아베 내각의 ‘오사카부와 인근 효고현의 최악 감염 시나리오’를 트위터에 전격 공개하면서다. 당시 그는 오사카 시민에 ‘이동자제’를 요구하며 오사카판 독자 방역 기준을 마련했다. 총리 직선제, 정부 조직 축소, 유치원부터 대학교까지의 무상교육을 주장한다. 다만 역사문제에 있어서는 야스쿠니신사 참배를 비롯해 2018년 위안부 소녀상을 세운 미국 샌프란시스코와의 자매결연을 끊는 등 극우 행보를 걸어왔다. 일본 정계에서는 요시무라 지사가 오사카부 지사 임기가 끝나면 다시 중의원 선거에 출마해 총리 자리까지 노릴 것으로 보고 있다.
  • ‘플라스틱 협상’ 산유국 반대에 끝까지 난항

    ‘플라스틱 협상’ 산유국 반대에 끝까지 난항

    국제 플라스틱 협약을 마련하기 위한 협상이 마지막 날까지 진통을 겪고 있다. 최대 쟁점인 플라스틱 원료 물질 ‘폴리머’ 생산 규제를 두고 각국이 이견을 보이면서다. 1일 환경부 등에 따르면 지난달 25일부터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열린 제5차 정부간협상위원회(INC)는 이날 종료된다. 이번 협상은 플라스틱 오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구속력 있는 국제 협약을 만드는 것이 목표다. 지난 2년간 각국 대표들이 논의를 이어왔고, 그 결과를 협약문 형태로 도출해야 한다. INC는 플라스틱 생산·공급 문제, 화학물질 규제, 제품 디자인·설계 등 다양한 주제를 다뤄 왔다. 그중에서도 폴리머 생산에 대해 강력한 규제를 원하는 유럽연합(EU)과 이에 반대하는 중동 산유국의 입장이 팽팽하게 맞서면서 지금까지 논의가 진전되지 못하고 있다. 루이스 바야스 발비디에소 INC 의장은 지난달 29일 정부 대표단이 평행선을 달리고 있는 폴리머 생산 규제와 관련한 2가지 선택지를 제시했다. 생산 관련 조항을 협약문에서 아예 빼도록 하는 안과 생산 규제 관련 문구를 선언적 형태로 합의문에 담되, 협약 세부 사안을 논의할 1차 당사국총회에서 구체적 감축 목표를 결정하도록 하는 선택지였다. 발비디에소 의장이 이날 내놓은 제안문은 여러 이견을 반영한 ‘괄호’가 추가되면서 훨씬 복잡해졌다. 예컨대 부속서로 전 세계적 목표를 설정하기로 한 경우 이 목표가 플라스틱 생산 ‘감축’이 아니라 ‘(생산량) 유지’나 ‘관리’를 위한 목표일 가능성을 열어놨다. 또 감축·유지·관리할 대상을 ‘생산’뿐 아니라 ‘생산과 소비’, ‘생산·소비·사용’ 등으로 확대할 여지도 남겼다. 새 제안문에도 생산 규제 조항을 제외하는 선택지가 포함됐다. 환경부 관계자는 “제시된 여러 의견을 취합한 것”이라며 “선택지 조항 문구마다 괄호가 생겼는데 전부 합의를 보지 못했다는 표시”라고 설명했다. 일각에선 산유국들의 합의를 끌어내기 위해 폴리머 생산과 관련해 선언적 수준으로 ‘감축 필요성’을 담는 방안이 채택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환경부 관계자는 “큰 틀에서 선언적 합의 또는 원칙적인 얘기만 우선 담고 구체화가 필요한 작업은 나중으로 미룰 수도 있다”면서 “다만 마지막까지 어떤 결과가 나올지 예단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밝혔다. 만장일치제로 운영되는 회의체 성격상 이날까지 결론을 내리지 못할 가능성도 있다. 환경부 관계자는 “제28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 폐막이 하루 늦어진 것처럼, 이번 협상도 하루 이틀 연장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환경단체들은 개최국인 한국이 교착상태를 깨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요구한다. 풀뿌리연대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어 “한국 정부는 법적 구속력 있는 강력한 플라스틱 협약이 성안되도록 모든 노력을 다해달라”며 “한국 정부가 개최국으로서 리더십을 발휘하고 있는지 의문이 든다”고 지적했다.
  • 韓 뒤통수 치고 ‘휙’ 돌아선 日…“당했다” 비판에 외교 장관 “책임 지겠다”

    韓 뒤통수 치고 ‘휙’ 돌아선 日…“당했다” 비판에 외교 장관 “책임 지겠다”

    ‘외교 참사’라는 지적이 나온 사도 광산 반쪽 추도식과 관련해 조태열 외교부 장관이 “어떠한 책임이라도 지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조 장관은 28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일본과의 협의에서 우리 주장을 관철시키지 못하고 마지막 순간에 추도식 불참이라는 결정을 내릴 수밖에 없게 된 데 대해 외교부 장관으로서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추도사 내용을 포함한 준비사항에 대해 24일 추도식 전날까지 치열한 협의를 진행했지만 이견이 좁혀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우리 정부는 일본 추도사에 조선인 노동자 강제노동에 대한 사항이 담기지 않는 등 한일 합의 정신에 어긋난다는 판단에 따라 행사 하루 전 불참을 통보했다. 사도 광산은 일제강점기 조선인 강제 노역의 역사가 있다. 그러나 일본 정부는 이를 외면하고 유산 대상 기간을 16~19세기 중반으로 한정했다. 한국 정부가 일본이 꼼수를 써가며 사도 광산을 세계유산에 등재하려던 것을 반대하던 입장을 철회하면서 결국 등재가 이뤄지게 됐지만 정작 일본이 우리에게 약속했던 추도식 관련 사항을 제대로 지키지 않으면서 외교 참사라는 비판이 나왔다. 조 장관은 “이번 사안은 지난 7월에 끝낸 협상을 통해 일본이 한국과 국제사회를 상대로 한 약속을 제대로 이행했느냐 아니냐에 대한 판단의 문제”라며 “일본이 그 약속을 제대로 이행하지 않았다는 것이 정부의 판단이기에 앞으로 정부는 세계유산위원회에서 합의 이행에 관한 문제를 계속 제기해 나가고자 한다”고 했다. 이번 사태에서 가짜뉴스 또한 논란이 됐다. 일본 정부 대표 이쿠이나 아키코 외무성 정무관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 이력 보도가 나왔는데 교도 통신이 뒤늦게 오보였다고 정정했다. 조 장관은 추도식 불참의 결정적인 이유로 ‘추도사’를 꼽고 “강제동원의 성격에 관한 내용이 훨씬 못 미치는 수준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쿠이나 정무관의 과거 야스쿠니 신사 참배 이력에 관한 교도통신의 보도는 추도식 불참 결정 시 고려 요인 중 하나이긴 했으나 이 보도가 없었다 하더라도 정부는 추도식 불참을 결정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 장관은 유네스코 측에 추도식 문제에 관해 경과를 설명하며 유감과 우려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그는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의 관련 질의에 전날 공공문화외교국 심의관이 주유네스코 대사와 함께 파리에서 유네스코 관계자를 만나 이같은 입장을 전달했다며 “이미 액션을 취한 상태고 앞으로 추가적으로 어떤 것들이 필요할지 계속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향후 일본에 더 강경하게 대응할 방법을 묻는 인요한 국민의힘 의원 질의에는 “강경하게 대응한다고 하더라도 일본이 자세를 고치지 않으면 안 되는 부분이 더 크다”면서 “그 문제는 우리가 해야 될 몫이 있고 일본이 감당해야 될 몫이 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이런 식으로 (일본의 약속이) 성실하게 이행되지 않는다면 그로 인한 국제사회에서의 이미지라든가 평판에 대한 부담은 일본이 져야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일본 측 추도식에 불참하는 대신 한국은 박철희 주일 한국대사의 주관으로 자체 추도식을 진행했다. 조 장관은 이 배경에 대해 “사도 광산 강제 동원 피해자 유족들은 정부의 추도식 불참 결정을 한 당일 오전에 이미 출국한 상황이었다”면서 “별도의 자체 추도식을 개최하는 방안에 대해 유족들과 상의한 결과 유족들도 충분히 이해하고 기꺼이 추도식에 참석하겠다는 의향을 밝혀 주셨다”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가 자체 행사를 연 것을 두고 “과거사에 대해 일본 측과 타협하지 않겠다는 정부의 확고한 의지의 표현”이라며 “정부 대표로 추도식에 참석한 박 대사는 추도사에서 사도 광산에 강제로 동원돼 가혹한 노동에 지쳐 쓰러져 간 한국인 노동자들의 역량에 깊은 애도를 표하고 사도 광산이 아픈 역사와 계속 기억될 수 있도록 한일 양국이 노력해 나가야 한다고 발언했다”고 덧붙였다. 조 장관은 일본 측에 합의의 성실 이행을 지속 촉구하되 내년 국교정상화 60주년을 앞두고 공들여온 한일 관계에 악재가 되지 않도록 양국이 노력하기로 했다는 입장도 밝혔다. 그는 “정부는 일본이 내년부터는 진정성 있는 추도식을 개최할 수 있도록 촉구해 나가겠다”며 “사도 광산 세계유산 등재 관련 일본의 후속 조치에 관한 경과보고서가 내년에 유엔에 제출하도록 돼 있는 만큼 정부는 세계유산위원국으로서 일본이 세계유산위의 결정을 이행하는지 지속 점검하고 성실한 이행을 촉구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 플라스틱 국제협약 성안 난항 속 환경부 ‘절충안’ 제시

    플라스틱 국제협약 성안 난항 속 환경부 ‘절충안’ 제시

    플라스틱 생산 및 사용을 줄이기 위한 국제협약 논의가 난항을 겪는 가운데 환경부가 각국의 이행 상황을 반영한 절충안을 제시해 반영 여부가 주목된다. 플라스틱 오염 종식을 위한 강력한 국제협약을 마련하기 위한 제5차 정부 간 협상위원회(INC-5)가 지난 25일부터 내달 1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진행 중인 가운데 플라스틱 소비국과 생산국 간 이견으로 협약 초안 단계에 머물고 있다. 28일 환경부에 따르면 김완섭 환경부 장관은 지난 26일 우루과이·프랑스·케냐·캐나다 등 개최국 연합(HCA+)의 수석 대표들과 만나 플라스틱 오염 종식에 이바지하면서 각국의 이행 상황을 반영하는 절충안을 제시했다. 플라스틱 생산 감축과 플라스틱 제품 설계 등 주요 규제에 대한 일반적인 기준과 지침은 협약에 담아 법적 구속력은 유지하되, 구체적인 정책 등은 각국이 자발적으로 설계하는 방안이다. HCA+ 수석 대표들은 협상 쟁점에 대한 입장을 정리해 루이스 바야스 발디비에소 협상위 의장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국제사회는 플라스틱 생산·소비·폐기까지 전 주기를 관리하는 법적 구속력 있는 협약 마련을 위한 5차 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개막 첫날 발비디에소 의장이 제안한 ‘논페이퍼’(Non-paper)로 협상키로 했다. 논페이퍼는 협상 촉진을 위해 77쪽에 달하는 협약 초안을 17쪽으로 정리한 비공식 문서다. 그러나 플라스틱 규제를 반대하는 사우디아라비아 등 산유국 등과 이견으로 성안까지 난항이 예상된다. 현재 발비디에소 의장이 각 협의체 등으로부터 의견을 수렴하고 있는 가운데 빠르면 29일 새로운 협상안을 제시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환경부는 협약에 포함될 필수 요소를 중심으로 협상을 진행해 성안하고 이후 과학기술반 운영과 정부 간 정보 교류 등 협상 후속 작업에 대한 참가국들의 지지를 촉구할 예정이다. 김완섭 환경부 장관은 “협상의 진전을 위해서는 ‘완벽한 협상’이 아닌 ‘발전하는 협상’이 되어야 한다”며 “플라스틱 오염 종식을 위한 전 세계적인 약속의 가치와 이행을 위한 각국의 상황이 다름을 이해하고 의무와 자율의 적절한 균형을 토대로 협약 성안에 기여할 수 있게 하겠다”고 밝혔다.
  • 조태열, ‘반쪽’ 사도광산 추도식에 “책임 통감…日약속 이행 제대로 안 돼 유감”

    조태열, ‘반쪽’ 사도광산 추도식에 “책임 통감…日약속 이행 제대로 안 돼 유감”

    조태열 외교부 장관은 27일 ‘반쪽’ 사도광산 추도식과 관련 “결과적으로 그렇게 된 데 대해서 책임을 통감한다”고 밝혔다. 조 장관은 이탈리아 피우지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외교장관회의에 참석한 뒤 이날 오후 귀국해 인천국제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지난 7월 사도광산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와 관련 일본이 한국에 한 약속을 두고 “결과가 이행이 제대로 되지 않은 것에 대해 유감스럽다”고 말했다. 조 장관은 그러면서 “협상의 문제가 아니고 일본이 한국과 국제사회 앞에서 한 약속을 제대로 이행했느냐, 못했느냐에 대한 판단의 문제”라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가 생각하기에는 (약속을) 제대로 이행하지 않았다고 판단하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세계유산위원회에서 이 문제를 계속 제기해 나가고 성실한 이행을 촉구해 나갈 것”이라고도 밝혔다. 조 장관은 전날 G7 외교장관회의 참석을 계기로 이와야 다케시 일본 외무상과 가진 약식회담에서도 유감을 표시했다고 전했다. 조 장관은 “이와야 대신과 만나 우리가 왜 불참하게 됐는지 그 결정의 배경과 이유에 대해 상세히 설명했다”며 “상세히 설명하는 데 유감 표명 없이 설명이 가능했겠느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당연히 유감 표명을 했다”고 덧붙였다. 또 일본 정부 대표로 추도식에 참석한 이쿠이나 아키코 외무성 정무관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 이력 보도가 결국 오보로 밝혀진 데 대해 “그게 결정적인 요인은 아니다”라고 이와야 외무상에게 말했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거기에 대해 (이와야 외무상은) 특별한 반응은 없었고 저는 이해했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외교부는 전날 조 장관과 이와야 외무상의 약식회담 결과에 대해 “사도광산 추도식으로 불거진 문제가 양국 관계 발전에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하고, 이제까지 가꾸어온 양국 협력의 긍정적 모멘텀을 이어 나가자는 데에 의견을 같이 했다”고 전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 왜 직접적인 ‘유감 표명’을 하지 않았느냐는 지적이 나왔다. 지난 24일 일본 니가타현 사도시에서 열린 일본 주최 사도광산 추도식에 정부가 하루 전 불참을 결정하자 일본 정부 대변인인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은 기자회견에서 ‘유감’이라고 했는데 그에 대한 대응을 하지 않았다는 비판도 이어졌다. 강인선 외교부 2차관은 이와 관련, “추도식에 참석하지 않기로 한 결정한 것이 당초 한일 간 합의 수준에 미치지 못하는 추도식을 일본이 개최하는 것에 대해 우리 정부가 강하게 항의를 한 것이고 그 자체로 강한 유감을 표명한 것”이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강 차관은 그러면서 “정부는 과거사에 대해 일본 측과 타협하지 않겠다는 원칙을 바탕으로 한일 양국의 모두의 이익에 부합하는 양국 관계 발전을 위해 계속 노력해 나가고자 한다”며 “추도식 문제가 한일 관계 전반에까지 영향을 미치지 않는 개별 사안으로 관리될 수 있도록 일본 측과 긴밀히 소통해 나갈 예정”이라고도 강조했다. 한편 주한일본대사관 측은 지난 25일 하야시 관방장관이 기자회견에서 유감을 표시했다고 알려진 것과 관련, 하야시 장관이 사용한 ‘ざんねん(残念)’이라는 표현의 의미에 대한 서울신문 질의에 “‘ざんねん’을 ‘유감’으로 번역하는 매체가 많지만, 유감처럼 상대방을 비판하는 톤이 그다지 높지 않다”며 “‘유감’보다는 ‘아쉽다’는 정도로 생각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국 정부의 불참 통보에 대한 항의나 비판의 취지보다는 추도식 개최를 위해 소통하며 함께 준비해 왔는데 ‘반쪽’으로 열리게 된 것이 결과적으로 아쉽다는 의미를 전했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 “반일병 지긋지긋하다”는 日…서경덕 “역사왜곡이 더 지긋지긋”

    “반일병 지긋지긋하다”는 日…서경덕 “역사왜곡이 더 지긋지긋”

    일본 우익 성향 매체인 산케이신문이 지난 24일 열린 일본 정부의 사도광산 추도식에 한국 정부가 불참한 것을 두고 “한국의 반일병(病)은 지긋지긋하다”고 맹비난한 데 대해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일본의 역사왜곡이 지긋지긋하다”고 일침했다. 서 교수는 2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잘 아시듯 야스쿠니 신사는 태평양전쟁의 A급 전범이 합사된 곳”이라면서 “이런 곳을 참배하는 것은 과거 일본이 저지른 침략전쟁을 부인하는 꼴 밖에 안 된다”고 말했다. 서 교수는 그러면서 “무엇보다 한국인들은 일본의 역사 왜곡병이 정말로 지긋지긋하다”면서 “그 중심에는 늘 산케이가 있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산케이는 한일 관계를 논하기에 앞서 언론으로서의 기본적인 정도(正道)를 지키길 바란다”면서 “역사를 올바르게 대하는 자세부터 배워야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산케이신문은 지난 26일 ‘한국의 반일병은 어이없다’는 제목의 사설에서 사도광산 추도식에 한국 정부가 불참한 배경으로 이쿠이나 아키코 외무성 정무관이 과거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했다는 언론 보도로 자국 내 반발이 커졌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산케이신문은 그러면서 “일본 정치인이 전몰자를 모시는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하는 것은 당연하고 외국으로부터 비판받을 이유가 없다”고 주장했다. 산케이신문은 그러면서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한 국회의원이 정부 요직에 취임하는 것은 예삿일”이라며 한국 정부가 일본과 제대로 관계를 맺을 의지가 없다고 비난했다. 서경덕 “日, 조선인 ‘강제노역’ 표현 안 해” 앞서 서 교수는 일본이 사도광산의 조선인 강제 노동을 제대로 알리지 않는 것은 물론 조선인을 비하하는 내용의 전시를 하고 있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서 교수는 지난 25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최근 사도광산을 답사하고 돌아왔는데, 사도광산 인근 아이카와 향토박물관에서도 조선인의 가혹한 노동은 기술돼 있지만 ‘강제성’ 표현은 전혀 없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특히 ‘반도인(조선인)은 원래 둔하고 기능적 재능이 극히 낮다’, ‘반도인 특유의 불결한 악습은 바뀌지 않아’ 등 오히려 조선인을 비하하는 내용을 전시하고 있었다”고 지적했다. 서 교수는 “군함도 등재 당시 일본은 희생자를 기리는 정보센터 설치를 약속했지만, 센터를 현장이 아닌 1000㎞ 떨어진 도쿄에 설치하고 강제성을 부인하는 자료를 전시하는 것에 이어 또 뒤통수를 맞은 꼴”이라고 비판했다. 서 교수는 이같은 일본의 행태를 유네스코 측에 고발할 것이라고 밝혔다. ‘반쪽짜리’ 추도식 놓고 신경전 사도광산 추도식은 일본 사도광산에서 일제강점기에 강제 동원된 조선인 노동자들을 기리기 위해 개최되는 행사다. 사도광산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될 때 일본 정부가 약속한 후속 조치 중 하나다. 당초 우리 정부는 일본 측에서 차관급 정무관이 참석할 것을 요청해왔는데, 일본 측 참석자인 이쿠이나 아키코 외무성 정무관이 2022년 8월 15일 태평양전쟁 A급 전범이 합사된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했다는 일본 교도통신 보도가 문제가 됐다. 다만 추도식 이후 교도통신은 이쿠이나 정무관이 취임 이후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한 사실을 제대로 확인하지 못한 채 보도했다며 오보를 인정했다. 한국 외교부는 추도식 하루 전인 23일 불참을 결정하고는 그 배경에 대해 “양국 외교 당국 간 이견 조정에 필요한 시간이 충분치 않아 합의에 이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추도사 등 협의 과정에서 일본의 진정성이 부족하다고 판단했다는 입장이다. 일본 정부는 24일 일본 니가타현 사도섬 인근 아이카와 개발종합센터에서 한국 정부가 불참한 가운데 ‘반쪽짜리’ 추도식을 열었다. 우리 정부는 다음날 사도섬 사도광산 인근에 남아 있는 조선인 기숙사 터에서 외교부 주최로 별도 추도식을 열었다. 추도식 이후에도 한국 정부와 일본 정부는 신경전을 벌였다. 한국의 추도식 ‘보이콧’에 대해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관방장관은 25일 “한국 정부와 정중한 의사소통을 해 왔는데 안타깝다”며 유감의 뜻을 밝혔다. 또 이쿠이나 정무관의 추도식 참석에 대해 “문제가 없었다”고 주장했다. 이에 외교부는 이날 밤 주한일본대사관을 통해 일본 정부에 유감을 표명했다. 외교부는 “이 문제가 더 이상 불필요한 갈등으로 비화하지 않고, 개별 사안으로 관리될 수 있도록 긴밀히 소통할 것을 당부했다”고 밝혔다.
  • 외교부 “사도광산 추도식 日 태도에 유감 표명”

    외교부 “사도광산 추도식 日 태도에 유감 표명”

    외교부는 26일 첫 사도광산 추도식이 ‘반쪽’으로 열린 것과 관련해 전날 일본 측에 ‘유감 표명’을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추도식 논란이 한일 관계 전반에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일본 측과 소통하겠다고 설명했다. 외교부는 “전날 밤 외교부 당국자가 주한일본대사관을 접촉해 그간 협의 과정에서 일본이 보여 준 태도에 대해 유감을 표명했다”고 공개했다. 강인선 외교부 2차관도 이날 오후 기자들과 만나 “일본 주최 추도식에 우리 측이 참석하지 않기로 결정한 것은 당초 한일 간 합의 수준까지 미치지 못하는 추도식을 일본이 개최하는 것에 대해 우리 정부가 강하게 항의를 한 것”이라며 “일본 측이 제시한 최종 추도식 계획은 사도광산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 당시 한일 간 합의 수준에 부합하지 않는 것이었다”고 지적했다. 전날 일본 정부 대변인인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관방장관은 한국의 사도광산 추도식 불참에 대해 유감을 표시했다. 이에 대해 외교부 고위 당국자는 “우리가 먼저 추도식에 불참하며 항의를 강하게 한 것이고 그에 대해 일본 측이 유감 표명을 한 것”이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외교부가 유감 표명 사실을 밝힌 것은 최근 추도식 논란을 둘러싸고 일본의 거듭된 무성의에도 정부가 제대로 된 대응을 하지 않는다는 국내의 비판을 고려한 조치로 풀이된다. 조태열 외교부 장관이 주요 7개국(G7) 외교장관회의를 계기로 이탈리아 피우지에서 이와야 다케시 일본 외무대신과 약식회담을 갖고 사도광산 추도식으로 불거진 문제가 양국 관계 발전에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하고 이제까지 가꿔 온 양국 협력의 긍정적 모멘텀을 이어 나가자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일본 측도 한일 간 협력에 방점을 두는 모습이다. 하야시 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현재의 전략 환경하에서 한일이 긴밀히 협력해 나가는 것은 쌍방의 이익에 있어 중요하다”며 “한국 측과 계속 긴밀히 의사소통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교도통신이 일본 정부 대표로 추도식에 참석한 이쿠이나 아키코 외무성 정무관의 야스쿠니신사 참배가 사실이 아니라고 정정보도문을 낸 것에 대해선 “사실에 근거하지 않은 보도가 이뤄져 추도식에 혼란을 초래했다는 인식을 갖고 있다”며 “매우 유감”이라고 했다. 주호영 한일의원연맹 회장은 이날 오전 도쿄에서 특파원 간담회를 갖고 사도광산 문제에 대해 “어제 일한의원연맹 회장인 스가 요시히데 전 총리, 공명당 사이토 데쓰오 대표를 만나 유감 표시를 했다”고 밝혔다.
  • ‘반쪽짜리 추도식’에 적반하장 日…외교부 “유감 표명”

    ‘반쪽짜리 추도식’에 적반하장 日…외교부 “유감 표명”

    외교부는 지난 24일 열린 사도광산 추도식에 대해 한일 간 협의 과정에서 일본이 보인 태도에 대해 유감을 표명했다고 26일 밝혔다. 외교부는 이날 기자단에 보낸 공지를 통해 “외교부 당국자가 전날 주한일본대사관 측과 접촉해 입장을 전달했다”면서 “이 문제가 더 이상 불필요한 갈등으로 비화하지 않고, 개별 사안으로 관리될 수 있도록 긴밀히 소통할 것을 당부했다”고 밝혔다. 앞서 일본 정부는 지난 24일 일제강점기 조선인이 강제 노역했던 사도광산 유적이 위치한 니가타현 사도시에서 노동자 추도식을 열었다. 지난 7월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에서 사도광산이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될 때 일본 측은 사도광산에서 희생된 노동자들에 대한 추도식을 매년 열기로 우리 정부에 약속했다. 당초 우리 정부는 일본 측에서 차관급 정무관이 참석할 것을 요청해왔는데, 일본 측 참석자인 이쿠이나 아키코 외무성 정무관이 2022년 8월 15일 태평양전쟁 A급 전범이 합사된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했다는 일본 교도통신 보도가 문제가 됐다. 다만 추도식 이후 교도통신은 이쿠이나 정무관이 취임 이후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한 사실을 제대로 확인하지 못한 채 보도했다며 오보를 인정했다. 그러나 이쿠이나 정무관 논란을 제외하고도 추도사에 조선인 강제징용을 어떤 식으로 언급할지, 조선인을 위로하는 내용이 담길지도 불투명했으며, 한국 유가족의 추도식 참석 경비를 한국 외교부가 부담하는 것도 문제로 지적됐다. 이에 우리 정부는 추도식 전날인 지난 23일 “양국 외교 당국 간 이견 조정에 필요한 시간이 충분치 않다”며 추도식에 불참한다고 밝혔고, 추도식은 우리 정부 측 인사가 불참한 가운데 이뤄졌다. 우리 정부는 일본이 주최한 추도식을 ‘보이콧’하고 25일 일본 니가타현 사도섬 사도광산 인근에 남아 있는 조선인 기숙사 터에서 외교부 주최로 별도 추도식을 열었다. 추도식이 ‘반쪽짜리’로 진행된 데 대해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관방장관은 “한국 정부와 정중한 의사소통을 해 왔는데 안타깝다”며 유감의 뜻을 밝혔다. 또 이쿠이나 정무관의 추도식 참석에 대해 “문제가 없었다”고 주장했다. 이에 외교부는 “자체 추도 행사를 개최한 것은 과거사에 대해서는 일본과 타협하지 않겠다는 정부의 확고한 의지 표현”이라고 밝혔지만, ‘반쪽짜리’ 추도식을 한국 탓으로 돌리는 듯한 일본 측에 미온적으로 대응한다는 지적을 받았다.
  • 또, 또 적반하장 일본…“韓 사도광산 추도식 불참 어이 없다”

    또, 또 적반하장 일본…“韓 사도광산 추도식 불참 어이 없다”

    일본 우익 성향 매체인 산케이신문이 사도광산 추도식 한국 정부 불참에 대해 “한국의 반일병은 지긋지긋하다”고 강하게 비난하며 적반하장식 주장을 펼쳤다. 신문은 26일 “한국의 반일병은 어이없다”는 제목의 사설을 통해 한국 측의 불참 사유를 문제 삼았다. 사도광산 추도식은 일본 사도광산에서 일제강점기에 강제 동원된 조선인 노동자들을 기리기 위해 개최되는 행사다. 사도광산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될 때 일본 정부가 약속한 후속 조치 중 하나다. 산케이신문은 한국 정부가 불참한 배경으로 이쿠이나 아키코 외무성 정무관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에 따른 한국 내 반발 정서를 지목했다. 신문은 “일본 정치인이 전몰자를 모시는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하는 것은 당연하고 외국으로부터 비판받을 이유가 없다”고 주장했다. 더욱이 신문은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한 국회의원이 정부 요직에 취임하는 것은 예삿일”이라며 한국 정부가 일본과 제대로 관계를 맺을 의지가 없다고 비난했다. 나아가 연내 방한 예정인 나카타니 겐 방위상도 2002년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했다는 점을 언급하며 압박했다. 반면 한국 외교부는 추도식 하루 전인 23일 불참을 결정하고는 그 배경에 대해 “양국 외교 당국 간 이견 조정에 필요한 시간이 충분치 않아 합의에 이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추도사 등 협의 과정에서 일본의 진정성이 부족하다고 판단했다는 입장이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양국 관계 악화를 막기 위해 사도광산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수용한 바 있다. 그러나 현재 대통령의 국정 운영은 지지율이 20% 안팎으로 떨어지는 등 어려움을 겪는 상황이다.
  • 적반하장 日 “한국 불참 유감”

    적반하장 日 “한국 불참 유감”

    관방장관 “정무관 참석 문제없다”주일 대사 등 한국측 별도 추도식 일본 정부가 ‘반쪽짜리’ 사도광산 추도식을 강행한 뒤 한국의 불참에 ‘유감’의 뜻을 밝혔다. 이번 사태가 일본의 무성의와 우리 정부의 안일함이 불러온 ‘외교참사’라는 지적이 나오는 가운데 이런 ‘적반하장식’ 일본의 태도가 한일 관계의 새 뇌관이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정부는 뒤늦게 강인선 외교부 2차관을 중심으로 수습에 나섰다. 전날 일본이 주최한 사도광산 추도식을 ‘보이콧’한 한국 정부는 25일 오전 9시 일본 니가타현 사도섬 사도광산 인근에 남아 있는 조선인 기숙사 터에서 외교부 주최로 별도 추도식을 열었다. 추도식에는 한국인 유족 9명과 박철희 주일 한국대사를 포함한 한국 정부 관계자 약 30명이 참석했다. 추도식은 10분간 엄숙한 분위기 속에서 치러졌다. 유족들은 손수건으로 눈물을 훔치거나 “돌가루를 많이 마셔 고통받았던 아버지의 현장을 볼 수 있었다”, “이제 부모님을 모실 수 있게 됐다”고 말하기도 했다. 추도식 후에는 사도광산 갱도와 전시 시설을 둘러봤다. 반쪽 추도식에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관방장관은 “한국 정부와 정중한 의사소통을 해 왔는데 안타깝다”며 유감의 뜻을 밝혔다. 또 태평양전쟁 A급 전범이 합사된 야스쿠니 신사 참배 보도로 논란이 된 이쿠이나 아키코 외무 정무관의 추도식 참석에 대해 “문제가 없었다”고 주장했다. 우리 외교부는 이날 오후 9시가 돼서야 관방장관의 발언에 대해 “자체 추도 행사를 개최한 것은 과거사에 대해서는 일본과 타협하지 않겠다는 정부의 확고한 의지 표현”이라는 메시지를 내놨다. 현재 외교부에서는 강 2차관이 일정을 취소하고 이번 사태에 어떻게 대응할지 소통·협의하고 있다. 조태열 외교부 장관이 25∼26일 이탈리아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외교장관회의 참석을 계기로 이와야 다케시 일본 외무상과 만나 해당 문제를 논의할 가능성도 있다. 한편 교도통신은 2022년 8월 15일 이쿠이나 정무관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 기사에 대해 “경내에 들어갔다는 보고는 있었지만 본인에게 직접 확인하지 않았다”며 이날 정정 보도문을 올렸다. 이어 “당일 참배한 복수의 자민당 의원들도 ‘이쿠이나씨는 없었다’고 말한다”며 “애초 보고가 잘못된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다카하시 나오토 편집국장은 “이쿠이나 정무관을 비롯해 니가타현과 사도시, 추도식 실행위원회에 깊이 사과드린다”고 했다. 일본 대표 통신사가 보도한 지 2년 3개월 만에 정정보도를 한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외교부는 이에 대해 “추도식 불참은 제반 사정을 고려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 정부가 이쿠이나 정무관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 여부를 오인해 약속을 뒤집었다는 일본 측의 프레임을 경계하는 반응으로 보인다.
  • 日정부 “유감”이라더니... 교도통신 “日대표 야스쿠니 참배 오보 사죄”

    日정부 “유감”이라더니... 교도통신 “日대표 야스쿠니 참배 오보 사죄”

    일본 정부가 ‘반쪽짜리’ 사도광산 추도식을 강행한 뒤 한국의 불참에 ‘유감’의 뜻을 밝혔다. 이번 사태가 일본의 무성의와 우리 정부의 안일함이 불러온 ‘외교참사’라는 지적이 나오는 가운데 이런 ‘적반하장식’ 일본의 태도가 한일 관계의 새 뇌관이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정부는 뒤늦게 강인선 외교부 2차관을 중심으로 수습에 나섰다. 전날 일본이 주최한 사도광산 추도식을 ‘보이콧’한 한국 정부는 25일 오전 9시 일본 니카타현 사도섬 사도광산 인근에 남아 있는 조선인 기숙사 터에서 외교부 주최로 별도 추도식을 열었다. 추도식에는 한국인 유족 9명과 박철희 주일 한국대사를 포함한 한국 정부 관계자 약 30명이 참석했다. 추도식은 엄숙한 분위기 속에서 추도사, 묵념, 헌화 등의 순서로 약 10분간 이어졌다. 유족들은 손수건으로 눈물을 훔치거나 “돌가루를 많이 마셔 고통받았던 아버지의 현장을 볼 수 있었다”, “이제 부모님을 모실 수 있게 됐다”고 말하기도 했다. 추도식 후에는 약 1시간 동안 사도광산 갱도와 전시 시설을 둘러봤다. 박 대사는 추도사에서 “사도광산의 역사 뒤에는 한국인 노동자분들의 눈물과 희생이 있었음을 우리는 영원히 잊지 않을 것”이라며 “80여년 전의 아픈 역사가 계속 기억될 수 있도록 한일 양국이 진심으로 노력해 나가야 한다”고 했다. 그러나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한국 정부와 정중한 의사소통을 해 왔는데 안타깝다”며 한국 측의 추도식 불참에 유감의 뜻을 밝혔다. 아울러 하야시 관방장관은 태평양전쟁 A급 전범이 합사된 야스쿠니 신사 참배 보도로 논란이 된 이쿠이나 아키코 외무 정무관의 추도식 참석에 대해 “문제가 없었다”고 주장했다. 우리 정부는 아직까지 공식 대응을 내놓지 않고 있다. 외교부 당국자는 “조태열 외교부 장관이 출장 중이어서 2차관이 일정을 취소하고 어떻게 대응할지에 대해 소통·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 장관이 25∼26일 이탈리아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외교장관회의 참석을 계기로 이와야 다케시 일본 외무상과 만날 가능성도 있다. 회동이 성사되면 사도광산과 관련된 의견을 주고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교도통신은 이쿠이나 정무관의 야스쿠니신사 참배 기사에 대한 정정 보도문을 올리고 “경내에 들어갔다는 보고는 있었지만 본인에게 직접 확인하지 않았다”고 사죄했다. 이에 외교부는 “추도식 불참은 (이쿠이나 정무관의 적절성 문제뿐만 아니라) 제반 사정을 고려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도광산 추도식은 일본이 사도광산의 유네스코 등재를 위한 한국 정부의 동의를 얻기 위해 매년 열기로 한 행사다. 그러나 한일은 첫 추도식부터 명칭과 내용, 참석자를 놓고 갈등을 빚었고 일본의 불성실한 태도에 막판 불참을 결정했다. 일본 측은 사과나 강제동원 언급 없이 추도식을 사실상 유네스코 등재 자축 행사로 변질시켰다.
  • [속보] 교도통신 “사도광산 추도식 日대표 야스쿠니 참배는 오보…깊이 사과”

    [속보] 교도통신 “사도광산 추도식 日대표 야스쿠니 참배는 오보…깊이 사과”

    일본 교도통신이 최근 논란이 된 ‘사도광산 추도식’ 일본 측 정부 대표의 2022년 8월 야스쿠니신사 참배 관련 보도가 잘못된 것이라고 밝혔다. 교도통신은 25일 “이쿠이나 참배 보도는 실수…교도통신 ‘깊이 사과’”라는 제목의 기사를 내보냈다. 이 통신은 전날 추도식에 일본 정부를 대표해 참여한 외무성 정무관 이쿠이나 아키코 참의원 의원이 2022년 8월 15일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했다고 당시 보도했지만 이는 잘못된 보도로 판단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쿠이나씨가 야스쿠니 참배 사실을 부정해 당시 취재 과정을 조사했다”며 “당시 이쿠이나 씨가 경내에 들어가는 것을 봤다는 보고가 있었지만 본인에게 직접 확인하지 않은 채 기사화했다”고 설명했다. 또 통신은 “당일 참배한 복수의 자민당 의원들도 ‘이쿠이나씨는 없었다’고 말한다”며 “당초 보고가 잘못된 것으로 판단됐다”고 덧붙였다. 다카하시 나오토 편집국장은 “이쿠이나 의원을 비롯해 니가타현과 사도시, 추도식 실행위원회 등 여러분에게 폐를 끼쳐 깊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앞서 한국 정부는 사도광산 추도식을 하루 앞둔 23일 전격 행사 불참을 결정했다. 추도식에 일본 대표로 참석하는 이쿠이나 정무관이 참의원 당선 직후인 2022년 8월 15일 태평양전쟁 A급 전범이 합사된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한 것으로 알려진 데다 추도사 등을 둘러싼 이견도 좁혀지지 않은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됐다. 이에 따라 일본 사도광산 추도식 실행위원회가 전날 사도섬에서 연 추도식에는 한국 정부 측 인사와 유족은 참여하지 않았고 일본 측 인사만 참여한 사실상 ‘반쪽짜리’ 행사가 됐다. 한국 정부는 이 행사에 참가하지 않고 이날 사도섬 사도광산 인근 조선인 기숙사였던 ‘제4상애료’ 터에서 박철희 주일 한국대사와 유족 9명 등 약 30명이 참석한 가운데 별도의 추도식을 열었다. 이와 관련해 일본 정부 대변인인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은 이날 오전 기자회견에서 사도광산 추도식에 한국이 불참한 데 대해 “유감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이쿠이나 정무관의 2022년 8월 야스쿠니 신사 참배 보도와 관련해서는 “취임 이후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했다는 사실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한국 측에는 관련 보도를 접하고 사실관계를 설명했다”고 전했다.
  • ‘플라스틱 오염 종식’ 국제협약 도출할까…부산서 ‘마지막 협상’ 돌입

    ‘플라스틱 오염 종식’ 국제협약 도출할까…부산서 ‘마지막 협상’ 돌입

    플라스틱 사용이 촉발하는 환경오염을 막기 위해 법적 구속력 있는 국제협약을 마련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제5차 정부 간 협상위원회가 25일부터 다음 달 1일까지 부산에서 열린다. 지구 온난화를 제한하기 위한 국제 규범인 ‘파리협정’이 체결된 이후로 가장 중요한 환경 협약으로 평가되는 가운데 의미 있는 결론이 도출될지 관심이 높다. 25일 부산 벡스코에서 국제 플라스틱 협약에 관한 제5차 정부 간 협상위원회(INC)가 개최됐다. 오는 1일까지 진행되는 협상위에는 170여개 유엔 회원국 정부대표단과 31개 국제기구, 환경단체를 비롯한 비정부기구와 산업계 관계자 등 4000여명이 참석한다. 협상위 의장인 루이스 바야스 발비디에소 주영국 에콰도르대사는 이날 개회사에서 “의미 있는 개입이 없다면 자연에 유출되는 플라스틱은 2040년이 되면 2022년의 배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 7일간 우리의 결정은 역사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플라스틱 위협 끝내자…국제사회 마지막 협상플라스틱이 생태계와 사람의 건강에 미치는 악영향은 날로 커지고 있다. 플라스틱은 99%가 화석연료로부터 만들어지기 때문에 생산부터 폐기까지 전 주기에 걸쳐 온실가스를 뿜어낸다. 현재 플라스틱 재활용 비율은 9%에 그쳐 대부분이 매립되거나 바다 쓰레기 등으로 방치된다. 쓰레기로 방치된 플라스틱은 잘게 부서져 해양 생물에 흡수되고, 먹이사슬을 타고 다시 인간에게 돌아와 체내에 축적된다. 이처럼 폐해가 크지만, 전체 플라스틱 폐기물 중 67%가 수명이 6개월도 되지 않는 제품으로 사용 주기가 짧다. 그래서 세계 플라스틱 폐기물 발생량은 2000년 1억 5600t에서 2019년 3억 5300만t으로 약 20년 동안 배 이상 늘었다. 플라스틱 국제협약이 피라협정 이후 우리 삶에 직접적 영향을 미치는 가장 중요한 환경협약이라고 평가되는 이유다. 이처럼 플라스틱의 위협이 날로 커지면서 2022년 제5차 유엔환경총회(UNEA)에서 회원국들은 플라스틱 생산부터 폐기까지 전체 수명 주기를 다루는 법적 구속력 있는 국제협약을 올해 말까지 만들기로 결의했다. 플라스틱의 위협에서 벗어날 수 있는 국제협약을 만들기 위해 INC는 2022년 11월 우루과이 푼타델에스테에서 처음 열렸다. 이후 2023년 5월 프랑스 파리, 같은 해 11월 케냐 나이로비, 올해 상반기 캐나다 오타와까지 총 4차례 진행됐다. 계획대로면 부산에서 열리는 회의가 성안을 위한 마지막 협상이다. 이번에 협약을 마련하면 내년 6월 열리는 전권외교회의에서 공표하고, 각국이 비준해 공식 타결된다. 최대 쟁점은 ‘폴리머’ 규제다만, 쟁점이 많이 이번 협상위에서 합의가 이뤄질지는 알 수 없다. 네 차례 협상을 진행하면서 마련한 초안에는 플라스틱 생산과 소비, 폐기에 관련된 12가지 핵심 의무 사항이 담겼다. 합의가 이뤄지지 않은 사항과 표현에는 괄호를 쳤는데, 괄호가 3700개가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괄호에 대한 보충 의견, 다른 선택지까지 기록하면서 당초 33장 분량이었던 협상 초안이 77페이지까지 늘어난 상태라는 게 환경부의 설명이다. 가장 첨예한 쟁점은 화석연료에서 추출한 플라스틱 원료 물질인 ‘1차 플라스틱 폴리머’ 생산을 규제하느냐다. 유럽연합(EU)과 플라스틱 폐기물 오염 피해가 심각한 아프리카, 라틴아메리카 국가 등 67개국이 참여한 ‘플라스틱 종식을 위한 야심 찬 목표 연합(HAC)’는 1차 폴리머 생산량을 2040년까지 2025년 대비 40% 줄이자면서, 이런 감축 목표를 협약에 담자고 주장한다. 플라스틱 생산국인 중국과 산유국인 사우디아라비아, 이란 등 6개국이 구성한 ‘플라스틱 지속 가능성을 위한 국제연합(GCPS)’은 이런 주장에 반대한다. 폴리머 생산규제가 자국 경제에 타격이 될 수 있는 점을 우려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대신 이들 국가는 폐기물 관리 강화와 재활용 활성화로 플라스틱 오염 문제를 해결하자는 입장이다. 미국과 일본은 국가별 자율 조치에 맡겨야 한다고 주장한다. 우리나라는 초기부터 HAC에 동참했지만, ‘부산으로 가는 다리 선언’에는 동참하지 않아 다소 애매한 입장이다. 지난 4월 4차 INC가 진행 중일 때 프랑스, 네덜란드, 덴마크, 페루, 피지 등 33개국이 발표한 선언이다. 국제 협약이 플라스틱 전체 수명주기를 다뤄야 하며, 특히 1차 플라스틱 폴리머 감축을 반드시 포함해야한다는 내용이다. 우리나라가 석유화학산업 강국이면서, 2020년 OECD 조사를 기준으로 1인당 플라스틱 소비량이 208㎏으로 세계에서 가장 많은 점을 고려해 이 선언에 동참하지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선언적 ‘골격 합의’ 후 구체화 시사국가 간 입장이 갈리는 점을 고려해 발비디에소 의장은 이번 5차 협상위를 앞두고 ‘논페이퍼(비공식 문서)’를 내놨다. 협상 촉진을 위해 77쪽짜리 초안을 17쪽으로 정리한 문서다. 이 문서에 포함된 쟁점을 이번 협상의 출발점으로 삼자는 것이다. 논페이퍼에서는 1차 플라스틱 폴리머 생산 규제와 관련해 ‘관리할 필요성이 인정된다‘라고 표현했다. 대부분 국가가 논페이퍼를 협상 출발점으로 삼는 데 동의했지만,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란 등 일부 산유국이 반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강력한 협약을 요구하는 국가들이 주장하는 정량적 감축목표를 제시한 게 아님에도 이 문구를 수용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이날 잉거 안데르센 유엔환경계획(UNEP) 사무총장은 ‘플라스틱에 사용되는 우려 화학물질 퇴출 문제’, ‘플라스틱 공급망 문제’, ‘플라스틱 오염 종식을 위한 재원 문제’를 3가지 쟁점으로 꼽으며 논페이퍼 수용을 요청하기도 했다. 이번 5차 협상위에서 합의에 이르지 못하면 내년에 추가 논의가 진행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지만, 발비디에소 의장은 타결을 자신했다. 그는 이날 개회식 이후 기자회견에서 “협약은 ‘살아있는 협약’이 될 것”이라며 ”우리는 (협약이 성안된 뒤) 과학적 근거와 (플라스틱 오염 종식을 위한) 방안 등 더 많은 정보를 확보할 것이고, 협약을 점차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에 협상위에서 ‘선언적 합의’만을 담은 이른바 ‘골격 협약’을 타결할 수 있다고 시사한 것이다. 1994년 유엔기후변화협약을 체결하고 1997년 교토의정서, 2015년 파리협정을 통해 온실가스 감축 목표 등을 구체화한 게 대표적인 골격협약의 예다. 안데르센 사무총장 역시 유엔기후변화협약이 체결된 뒤 파리협정에서 ‘지구 온도 상승 폭을 1.5도로 제한하자’는 목표를 제시하기까지 21년이 걸린 점을 언급하고 “플라스틱 협약을 마련키로 합의했을 때는 2년 안에 성안하도록 규정했다”면서 회기 내 성안을 강조했다.
  • 반쪽짜리 사도 추도식 강행해놓고 日 정부, 한국 불참에 ‘유감’

    반쪽짜리 사도 추도식 강행해놓고 日 정부, 한국 불참에 ‘유감’

    한국 정부, 유족과 별도 추도식 일본 정부가 ‘반쪽짜리’ 사도광산 추도식을 강행한 뒤 한국의 불참에 ‘유감’의 뜻을 밝혔다. 이번 사태가 일본의 무성의와 한국 정부의 안일함이 불러온 ‘외교참사’라는 지적이 나오는 가운데 일본 정부의 이런 ‘적반하장식’ 태도가 한일 관계에 새 뇌관이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전날 일본이 주최한 사도광산 추도식을 ‘보이콧’한 한국 정부는 이날 오전 9시 일본 니카타현 사도섬 사도광산 인근에 남아있는 조선인 기숙사 터에서 외교부 주최의 별도 추도식을 열었다. 추도식에는 한국 유족 9명과 박철희 주일 한국대사를 포함한 한국 정부 관계자 약 30명이 참석했다. 야외에 천막을 치고 마련한 장소에는 약과와 과일 등을 올린 추모상이 차려졌다. 천막에는 ‘사도광산 강제동원 한국인 희생자 추도식’이라고 쓴 검은 현수막이 내걸렸다. 추도식은 엄숙한 분위기 속에서 추도사, 묵념, 헌화 등의 순서대로 약 10분간 이어졌다. 유족들은 손수건으로 눈물을 훔치거나, “돌가루를 많이 마셔 고통받았던 아버지의 현장을 잘 볼수 있었다”, “이제 부모님을 모실 수 있게 됐습니다”고 말하기도 했다. 오전 10시부터는 약 1시간 동안 조선인 노동자들이 피땀흘려 일한 사도광산 갱도와 전시 시설을 둘러봤다. 박 대사는 추도사에서 “사도광산의 역사 뒤에는 한국인 노동자분들의 눈물과 희생이 있었음을 우리는 영원히 잊지 않을 것”이라며 “80여년 전의 아픈 역사가 계속 기억될 수 있도록 한일 양국이 진심으로 노력해 나가야 한다”고 했다. 그러나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한국 정부와 정중한 의사소통을 해왔는데 안타깝다”며 한국 측의 추도식 불참에 유감의 뜻을 밝혔다. 아울러 하야시 관방장관은 태평양전쟁 A급 전범이 합사된 야스쿠니신사 참배 보도로 논란이 된 이쿠이나 아키코 외무 정무관(차관급)의 추도식 참석에 대해 “문제가 없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쿠이나 정무관은) 참의원이 된 이후 참배한 사실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 한국에 사실관계를 설명했다”고 덧붙였다. 일본 정부 관계자가 한국 정부의 사도광산 추도식 불참 이후 관련 사안에 대해 발언한 것은 처음이다. 사도광산 추도식은 일본 정부가 사도광산의 유네스코 등재를 위한 한국 정부의 동의를 얻기 위해 매년 열기로 한 행사다. 그러나 한일은 첫 추도식부터 명칭과 내용, 참석자를 놓고 갈등을 빚었고 일본 정부의 불성실한 태도에 막판 불참을 결정했다. 일본 측은 사과나 강제 동원 언급은 물론 인사말로 명명한 추도사로 한국 측 인사가 불참한 추도식을 사실상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자축 행사로 변질시켰다.
  • 韓뒤통수 치고 ‘휙’ 떠난 전직 女아이돌…분노 일으킨 日이쿠이나는 누구

    韓뒤통수 치고 ‘휙’ 떠난 전직 女아이돌…분노 일으킨 日이쿠이나는 누구

    24일 오후 일본 니가타현 사도시 아이카와개발종합센터에서는 한국이 불참한 ‘사도광산 추도식’이 열렸다. ‘반쪽짜리 추도식’이 진행되는 데 가장 큰 원인을 제공한 인물은 야스쿠니신사 참배 논란이 인 일본 정부 차관급 인사인 이쿠이나 아키코 정무관이다. 일본 정부 측은 이쿠이나 정무관이 취임 이후 신사를 참배한 적이 없다고 해명했다. 이날 검은 정장 차림으로 등장한 이쿠이나 정무관은 묵념, 인사말, 헌화 순으로 진행된 행사에서 강제노역이나 강제동원 등 ‘강제’라는 단어를 한 차례도 언급하지 않았다. 사도광산에서 일한 수많은 노동자들 가운데 한반도 출신 노동자도 있었다는 수준의 언급이었다. 이쿠이나 정무관, 2년 전 정계 입문한 ‘아이돌’정무관은 통상 정치인이 맡는 자리로, 한국의 차관급~국장급으로 여겨진다. 부처에선 대신·부대신 다음이다. 외무성에는 부대신 2명과 정무관 3명이 있다. 2년 전 정치권에 발을 들인 이쿠이나 정무관은 원래 ‘오냥코 클럽’이라는 1980년대 아이돌 걸그룹으로 얼굴을 알렸다. 오냥코는 ‘귀여운 고양이’라는 의미로, 이 그룹에서 멤버로 활동한 여자 아이돌은 50여명에 달한다. 이쿠이나 정무관은 18~19세이던 1986~1987년에 1년 3개월간 활동했다. 오냥코 클럽 회원 ‘넘버 40’이었다. 오냥코 클럽 해산 후에는 가수로 활동하면서 드라마에도 출연했다. 1996년엔 세미누드 사진집을 내기도 했다. 그는 지난 2011년 암에 걸리면서 연예인이 아닌 사회인으로 주목받기 시작했다. 그해 43세 생일에 유방암 통보를 받고 2013년까지 수술과 재수술을 거듭한 경험을 담아 2016년에 ‘오른쪽 가슴, 고마웠다. 그리고 안녕… 다섯 번의 수술과 유방 재건 1800일’이라는 책을 출판했다. 2022년 당시 자민당 최대 파벌이었던 ‘아베파’의 하기우다 고이치 의원은 이쿠이나 정무관의 인지도가 높아지자 그를 정치권에 불러들였다. 당시 아베파는 참의원 선거에 나갈 인지도 높은 여성 신인을 찾는 중이었다. 이후 이쿠이나 정무관은 2022년 참의원(상원) 선거에서 6년 임기의 의원에 처음 당선됐다. 그는 이달 외무성 정무관으로 취임했고, 사도광산 추도식에 일본 대표로 참석했다. 日, “이쿠이나, 신사 참배 안해” 부인했지만그러나 이쿠이나 정무관이 참의원 의원 당선 직후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했다는 보도가 나와 논란이 일었다. 교도통신은 지난 2022년 8월 15일 “이쿠이나 의원 등 국회의원 20여명이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했다”고 보도한 바 있고, 산케이신문도 “이쿠이나 정무관이 2022년 8월 15일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했다”고 24일 전했다. 다만 교도통신은 25일 “이쿠이나 정무관의 야스쿠니신사 참배 보도는 오보였다”고 정정보도를 냈다. 통신은 “당시 이쿠이나가 경내에 들어가는 것을 봤다는 보고가 있었지만 본인에게 직접 확인하지 않은 채 기사화했다”고 설명했다. 통신은 그러면서도 2022년 이전 이쿠이나 정무관의 야스쿠니신사 참배 여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은 25일 기자회견에서 사도광산 추도식에 한국이 불참한 데 대해 유감의 뜻을 표하면서 이쿠이나 정무관에 대해서는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하야시 장관은 이쿠이나 정무관의 파견 경위에 대해 “정부는 종합적 판단을 통해 외무성에서 홍보·문화와 아시아·태평양 정세를 담당하는 이쿠이나 정무관 참석을 결정했다”며 “문제는 없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쿠이나 정무관이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했다는 보도와 관련해서는 “취임 이후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했다는 사실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논란 속 추도식을 마친 이쿠이나 정무관은 기자들 질문도 받지 않고 행사장을 급히 빠져나갔다. 한일 양국 기자들은 그를 둘러싸고 야스쿠니신사 참배 여부 등에 질문했으나, 그는 답하지 않은 채 뒷문을 통해 나가 미리 대기한 차를 타고 떠났다.
  • [포토] ‘사도광산 갱도’ 찾은 한국인 희생자 유족들

    [포토] ‘사도광산 갱도’ 찾은 한국인 희생자 유족들

    일본 주최 ‘사도광산 추도식’에 불참한 한국 정부가 25일 사도섬에서 별도 추도 행사를 열었다. 한국 정부는 이날 오전 일본 니가타현 사도섬 사도광산 인근 조선인 기숙사였던 ‘제4상애료’ 터에서 조선인 노동자를 추도하는 행사를 개최했다. 사도광산은 일제강점기 조선인이 강제노역했던 장소로 이날 추도식은 한국 유족 9명과 박철희 주일 한국대사가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행사는 강제 노역한 조선인을 추모하는 추도사 낭독, 묵념, 헌화 등으로 구성됐다. 애초 한국 유족과 정부 대표는 전날 일본 주최로 사도섬 아이카와개발종합센터에서 개최된 ‘사도광산 추도식’에 참석할 예정이었으나 행사 전날인 23일 전격 불참을 일본에 통보했다. 추도식 일본 중앙정부 대표인 이쿠이나 아키코 외무성 정무관(차관급)의 야스쿠니신사 참배 이력 문제와 추도사 내용 등이 조선인 노동자 애도라는 행사 취지에 부합하지 못한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실제 이쿠이나 정무관은 전날 일본 인사만 참석한 가운데 열린 추도식에서 조선인 노동자들에 대해 언급하면서 ‘강제동원’ 등 강제성과 관련된 표현은 전혀 사용하지 않았다. 이에 따라 일본이 지난 7월 사도광산을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할 때 한국의 등재 동의를 얻기 위해 매년 현지에서 열기로 약속한 첫 노동자 추도식은 ‘반쪽짜리 행사’로 전락했다. 전날 사도섬에 온 한국 유족 9명은 일본 추도식 보이콧 결정에 따라 추도식 참석 대신 조선인 노동자 관련 전시 공간이 있는 사도광산 옆 아이카와 향토박물관을 시찰했다. 사도광산은 에도시대(1603∼1867)에 금광으로 유명했던 곳으로 태평양전쟁이 본격화한 후에는 구리 등 전쟁 물자를 확보하는 광산으로 주로 이용됐다. 이 무렵 1천500여 명으로 추산되는 조선인들이 강제 동원돼 혹독한 환경 속에서 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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