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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 각료등 59명 신사참배, 고이즈미총리 불참…不戰 서약 재다짐

    (도쿄 황성기특파원) 일본의 현직 각료 5명,전직 총리,국회의원 50여명이 제57회 종전기념일인 15일 야스쿠니(靖國)신사를 참배했다. 이날 야스쿠니를 참배한 각료는 가타야마 도라노스케((片山虎之助) 총무상,히라누마 다케오(平沼赳夫) 경제산업상,나카다니 겐(中谷元) 방위청장관,무라이 진(村井仁) 공안위원장,다케베 쓰토무(武部勤) 농수상 등 5명이었다.이들은 지난해에도 종전기념일에 참배한 바 있다. 특히 이 가운데 다케베 농수상은 지난 6일 참배한데 이어 이날도 참배행렬에 동참해 올 여름에만 두번 야스쿠니를 참배했다.그는 참배 후 “오늘은 일본 국민으로 참배했다.”고 말했다. 앞서 시오카와 마사주로(鹽川正十 郞)재무상,야나기사와 하쿠오(柳澤伯夫)금융상,다케나카 헤이조(竹中平藏) 경제재정상이 14일까지 야스쿠니 참배를 마쳤다.이로써 올 여름 야스쿠니를 참배한 고이즈미 내각의 각료는 모두 8명에 이른다. 초당파 모임인 ‘모두가 야스쿠니를 참배하는 국회의원 모임' 소속의 중·참의원 54명도 야스쿠니를 찾아 집단 참배했다.여기에는 모리 요시로(森喜朗)전 총리와 일본유족회 회장인 고가 마코토(古賀誠) 전 자민당 간사장도 포함됐다.대리인을 보내 간접 참배한 의원 115명을 합하면 전체 의원은 169명에 달한다.하시모토 류타로(橋本龍太郞) 전 총리도 개인자격으로 참배를 마쳤다. 한편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는 제57회 종전기념일을 맞아 15일 열린 전몰자 추도식에서 ‘부전(不戰)결의'를 재다짐했다. 고이즈미 총리는 이날 낮 도쿄 야스쿠니 신사 인근 부도칸(武道館)에서 열린 ‘전국 전몰자 추도식'에 참석해 식사를 통해 “나는 부전의 서약을 견지한다.”고 말했다.일본의 총리가 추도식에서 ‘부전'이라는 용어를 사용하기는 지난 95년 사회당 출신의 무라야마 도미이치(村山富市) 당시 총리 이후 처음이다. 고이즈미 총리는 또 “우리나라는 많은 국가들,특히 아시아 제국 여러분들에게 다대한 손해와 고통을 안겨줬다.”며 “과거를 겸허하게 돌이켜 보고 평화롭고 풍요한 일본을 차세대에게 넘겨주는 것이 전몰자들에 대해 보답하는 길이라 확신한다.”고 말했다.행사에 참석한 아키히토(明仁) 일왕은 “전쟁의 참화가 반복되지 않기를 바라며,전국민과 함께 전진(戰陣)에 흩어져 전화(戰禍)에 쓰러진 사람들에게 마음으로 추도의 뜻을 표한다.”고 말했다. 한편 중국 정부는 이날 국영방송을 통해 “일본 현직 각료들의 신사 참배는 일본이라는 국가가 침략의 역사를 어떻게 인식하고 있는지 보여주는 행위”라며 격렬히 비난했다. 중국 외교부 쿵취앤(孔泉)대변인은 “일본 정부는 공식적으로 과거 침략의 역사를 직시하고 반성하는 확실한 입장을 표명,지속적인 태도를 보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marry01@
  • 고이즈미 日총리 訪中 취소

    (도쿄 황성기특파원) 중·일 국교정상화 30주년을 기념해 오는 가을 중국방문을 계획하고 있던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가 방중하지 않을 것이라고 일본 언론이 8일 보도했다.고이즈미 총리의 방중 포기는 지난 4월 야스쿠니(靖國)신사 참배를 강행한 데 대해 중국측이 그의 방문을 부정적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라고 언론들은 전했다. marry01@
  • 후지모리 前페루대통령 열애중

    (도쿄 황성기특파원) 알베르토 후지모리(사진·63) 전 페루 대통령이 망명생활을 하고 있는 일본에서 30세 연하의 결혼 상대자를 찾았다고 25일 발매된 주간 신초(新潮)가 보도했다. 후지모리 전 대통령이 찾아낸 결혼 상대는 도쿄(東京)에서 호텔을 경영하고 있는 30대 중반의 일본인 여성 가타오카(片岡). 두 사람은 친구의 소개로 지난 3월 중순 알게 돼 이곳저곳에서 데이트하는 장면이 목격됐다는 것이다.지난 20일 야스쿠니(靖國)신사에 두 사람이 참배하는 모습이 목격됐는가 하면 어느 호텔의 정원에서 후지모리 전 대통령이영어로 “아름답다.”고 하면서 카메라로 가타오카의 사진을 찍어주기도 했다. 후지모리는 주간 신초와의 인터뷰를 통해 “이혼(1995년)한 뒤 정말로 결혼하려고 생각한 것은 그녀가 처음”이라면서 “나이 차가 있지만 지금의 나를 보면 10년은 젊어진 것 같으며 그 역시 그녀 덕분”이라고 결혼 의사를 분명히 했다. 그러나 결혼 상대자로 지목된 가타오카는 다소 신중하다.그녀는 “1996년의 페루 일본대사관 인질사건 때 전원을무사히 구출시킨 그에게 일본은 신세를 졌으며 그 은혜에 보답키 위해 할 수 있는 한 지원은 할 것”이라면서도“후지모리는 친구의 한명이라고나 할까요.”라며 말을 흐렸다. marry01@
  • [월드컵 다시보기] (3)대회 진행 평가

    ■공석사태 빼곤 성공적 운영 “당초 사상 첫 공동개최에 대한 우려도 적지 않았지만 아시아에서 처음 열린 대회로선 대단한 성공을 거두고 있다.” 이번 월드컵을 공식 후원한 독일 아디다스사 허버트 하이너 회장은 지난 24일 2002한·일월드컵을 이렇게 평가했다. 한국월드컵조직위원회(KOWOC)와 일본월드컵조직위원회(JAWOC)는 입장권 문제를 둘러싼 잡음을 제외하고는 원활한 협조체제로 성공적인 대회를 진행했다고 평가받고 있다. -공동개최 우려 씻어- 72년 월드컵 역사에서 처음 시도한 공동개최인 데다 양국의 특수한 역사적 관계까지 겹쳐 개막을 앞두고 우려가 적지 않았다.대회 명칭,경기배분과 일정 조정,선수단과 관중의 이동,숙박 등 어려운 과제가 한둘이 아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양국 조직위 사무총장이 두달에 한번꼴로 머리를 맞대고 고민한 결과 상생(相生)의 지혜를 찾아내 대부분의 난제를 원만하게 해결했다는 평가다. 경기장 시설은 유럽의 명문구장과 비교해도 손색없다는 평을 들었다.비록 국제축구연맹(FIFA)의 기준에 맞추느라과잉투자를 한 부분도 없지 않지만 한국의 대전등 축구 전용경기장은 여러 면에서 높은 평점을 받았다. 한국에서 자동차 짝홀수 운행제가 실시되고 한·일 항공노선에 전세기가 투입되는등 양국의 치밀한 준비 덕에 선수단 이동에도 큰 어려움이 없었다.숙박시설 또한 예약 대행업체인 영국 바이롬사의 계약 파기 등으로 한때 위기를 맞기도 했지만 전반적으로 무난했다는 반응을 얻었다.당초 우려한 숙박난이 없었던 데는 입장권 해외판매가 저조해 유럽이나 미주지역 관광객들의 방문이 적었던 것도 한 이유다. 또 안전문제나 훌리건 등에 대해 양국이 철저히 준비한 결과 커다란 사건·사고없이 대회를 마무리할 수 있었던 점도 칭찬받을 대목이다.다만 국내 자원봉사자 일부가 경기 관람에 몰입하거나 선수들과 기념촬영을 하는 등 본분에 어긋난 행동으로 여러 차례 지적을 받은 것이 옥에 티다. -FIFA가 문제- 이번 월드컵의 최대 오점은 해외 입장권 판매가 부진해 대량 공석사태가 빚어진 것.지난 98프랑스 대회때 암표상들이 설친 일을 의식해 FIFA가 실명제 판매원칙을 세웠지만 개막 일주일을 앞두고 사실상 철회해 암표상들의 준동과 혼돈을 부추긴 것도 문제였다. 또 매진됐다고 바이롬이 밝힌 개막전 입장권이 3500장 가량 팔리지 않은 것으로 확인되는 등 해외 입장권이 제대로 팔리지 않아 학생들을 동원하거나 천으로 좌석을 가리는 등 볼썽사나운 모습을 연출한 것은 커다란 오점이다. 입장권 판매가 부진한 것은 FIFA가 배후 시장이 탄탄한 유럽이나 남미에서 개최될 때와 달리 아시아지역에서 열리는 점을 감안해 FIFA와 바이롬이 미리 마케팅을 벌이지 못한 것이 원인이었다.조직과 재정에서 열악한 바이롬은 전세계를 상대로 한 마케팅 능력은 물론 입장권 교부 능력도 없어 곳곳에서 혼선이 일었다. 더욱이 일본과 물가 차이를 감안하지 않고 국내 입장권 가격을 책정해 이같은 공석 사태를 부채질한 것은 KOWOC의 계산 착오였다.“80% 이상 판매했다.”는 바이롬의 공언만 믿고 뒷짐을 지고 있던 조직위 등이 경기 하루 이틀전에야 판매현황을 파악하고 허둥댄 것도 문제로 지적됐다.그러나 지난 27일 FIFA가 밝힌 대로 경기장 평균 94%의 판매를 회복한 것은 다행스러운 일이다. FIFA가 양국의 장마를 피하기 위해 대회를 앞당기는 바람에 유럽 팀들은 개최시기를 둘러싸고 이의를 제기했다.또 유럽 팀을 중심으로 ‘개최국 어드밴티지’탓에 피해를 입었다고 하소연하자 FIFA가 심판 배정 원칙을 중도에 바꾸는 등 휘둘린 점도 눈에 거슬렸다. 또 공식 파트너나 공급권자,라이선스 업자외에는 대회 명칭과 엠블럼,마스코트를사용하지 못하게 한 FIFA가 법적 테두리를 뛰어넘지 않는 국내 기업들의 ‘앰부시(매복) 마케팅’에 대해서도 지나치게 예민하게 대응,반발을 사기도 했다. 임병선기자 bsnim@ ■방송결산/ ‘제살 깎기' 최악 시청률 경쟁 이번 월드컵에선 방송사들이 지상파 방송역사상 최악의 시청률 경쟁을 보여주었다.지상파 3개사는 FIFA 산하의 HBS에서 보내주는 동일한 중계화면을 사용해야 하는 탓에 화면상 차이점을 보여주지 못하면서도 주요 경기를 같은 시간대에 동시 중계,‘제살 깎아먹기’식 경쟁을 계속한 것. 이같은 경쟁행태는시청자들의 채널선택권을 제한함으로써 당연히 전파 낭비라는 비난을 불러왔다. 한국전 등 주요 경기가 열리는 날은 생중계뿐 아니라 재방송과 하이라이트까지 하루 평균 15∼16시간씩 축구경기로 채웠고,간판뉴스를 포함해 드라마·연예오락·시사교양 프로가 부실해지거나 사라지기 일쑤였다. 심지어 KBS는 전파 낭비라는 거듭된 비난에도 불구하고 이탈리아와 펼친 16강전,스페인과의 8강전을 KBS1·2 두 채널에서 동시에 내보내 빈축을 샀다. 이는 방송 3사로 구성된 코리아풀(Korea Pool)이 3500만달러(약 450억원)의 엄청난 비용을 들여 FIFA로부터 중계권을 따낸 탓에 각 방송사로선 광고수익이 보장되는 월드컵 중계방송에 열을 올릴 수밖에 없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에 일본은 위성방송인 스카이퍼펙TV만 64개 전 경기를 생중계하고 지상파 방송사는 경기가 중복되지 않도록 사전협의를 거쳐 공영방송인 NHK가 24경기를,후지TV 등 민영방송사가 16경기를 각각 중계했다.시청자의 채널 선택권을 존중한다는 원칙에 충실한 처사였다. 위성방송인 스카이퍼펙TV가 전 경기를 생중계하는 정책으로,올해 들어 100만명이 넘는 가입자가 생기도록 해 위성방송 사업에 실질적인 도움을 줬다는 평가도 있다. 그러나 한국의 경우 이같은 첨예한 시청률 경쟁에도 불구하고 방송3사는 큰 이익을 남기지 못했다. 표면적으로는 KBS·MBC·SBS가 한국전 방송 때 시청률이 60%를 넘나들면서 유례없는 광고호황을 누렸다.각 조별 예선 3경기와 8강 스페인전,그리고 25일 열린 독일과의 4강전까지 MBC는 120억원대,SBS는 108억원대,KBS는 99억원대의 광고수입을 올렸다. 그러나 각 방송사는 그나마 차별화한 중계화면을 보여주고자 ‘버추얼 이미징 시스템’에 만만치 않은 돈을 들였다.또 SBS는 이외에도 펠레·에우세비오 등 월드컵 축구스타를 수억원을 들여 해설위원으로 영입했으며,MBC도 월드컵 송 ‘발로차’를 만드는 등 월드컵 분위기를 띄우기 위해 많은 돈을 투자해 실제 이익은 별로 없다는 후문이다.한국방송광고공사 관계자는 “3개 방송국이 동일한 경기를 중계방송하다 보니 경기 전날에야 광고가 마감되는등 광고영업이 생각보다 쉽지 않았다.”면서 “한국이 4강까지 진출하지 못했다면 방송사들은 엄청난 손해를 봤을 것”이라고 실토했다. 한편 월드컵 중계방송 해설전쟁에서는 MBC 차범근 해설위원이 SBS 신문선 해설위원과 KBS 허정무 해설위원을 따돌리고 압도적인 우세를 보였다. MBC는 초기에 SBS와 시청률에서 비슷한 출발을 보였으나 갈수록 격차를 벌려놓았다. 이송하기자 songha@ ■문화행사 결산/ “FIFA 상술 족쇄에 죽쒔다” 월드컵이 문화행사라고? 월드컵 기간에 푸짐한 잔칫상을 차린 공연·전시계 관계자들은 한결같이 “한마디로 죽을 쒔다.”고 말한다.뭐가 문제였을까. 우선 FIFA의 상술에 들러리를 설 수밖에 없었던 구조적 문제점을 지적한다.월드컵 명칭을 사용한 문화행사는 전야제,개막식,월드컵 프라자를 제외하고는 7가지.단일 행사로는 2002 깃발미술축제와 국립합창단의 100일 전야 음악축제뿐이었다. 공연·전시계가 ‘월드컵’ 명칭을 포기했던 것은 까다로운 규제 때문.FIFA의 공식 후원업체로부터만 협찬을 받고,포스터나 공연 내용 등에도 ‘검열’을 받아야하는 등 타이틀 이용권 말고 하나도 득이 될 게 없는 상황에서 대부분의 기획사는 승인 요청을 취소했다.대신 문화관광부는 ‘다이내믹 코리아 페스티벌 2002’라는 공동 명칭을 쓰게 했지만 그나마 홍보도 제대로 되지 않았다. 그러다 보니 몇 안되는 국가 차원의 대대적인 문화행사에는 관객이 몰렸지만 다수의 민간행사는 개점 휴업 상태를 맞았다.잠실과 월드컵공원에서 열린 공식 전야행사에는 20만명이 모였지만,하회별신굿 탈놀이를 재구성해 문예진흥원 예술극장 무대에 올린 한 공연 기획사는 문을 닫았다. 대표적인 공식행사인 전야제와 개막식 행사도 혹평이 많았다.단국대 유민영 대중문화예술대학원장은 개막식에 대해 “기획은 좋았으나 고리타분하지 않으면서도 한국적이라고 느낄 만한 것이 부족했다.”고 평가했다.특히 비가 내린다는 이유로 클래식 공연이 취소되고,간간이 진행이 중단된 전야제는 주최측조차도 실패를 시인했다. 정동극장 공연기획팀 김영욱 팀장은 “월드컵으로 국민화합의 장을 연것은 바람직하지만 문화계에 할퀴고 지나간 상처는 너무 크다.”면서 “제자리를 찾아가려면 많은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안타까움을 털어놓았다. 김소연기자 purple@ ■한·일 공동개최 성과 월드컵 대회 사상 처음으로 행사를 함께 치른 한국과 일본.‘21세기 한·일 양국 우호친선 시대 개막’이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며 손을 맞잡은 한·일 양국은 이번 월드컵을 통해 어느 정도의 관계 개선을 이룩했을까. 공동개최라는 이름에 어울리지 않게 각 경기와 행사들이 자국 문화 중심으로 치러졌다는 지적도 없진 않지만 양국 국민 정서상의 괴리는 상당히 좁혔다는 평가다.한국인들이 일본을,일본인들이 한국을 가슴을 열고 응원하는 모습은 양국 현대사에서 생소한 모습임이 분명했다.이를 토대로 한·일 양국 정상은 오는 7월1일 폐막식후 정상회담을 통해 미래지향적인 한·일 동반자 관계를 대내외에 천명한다. -국제사회의 관심 모은 양국관계- ‘멀고도 가까운 나라’ 한·일 양국 관계개선에 대한 전망은 세계언론의 주요 관심사였다.인터내셔널 해럴드트리뷴(IHT)과 인디펜던트,AP통신 등 외신들은 개막 초기 “‘강제 결혼’한 한국과 일본이 과거사 등 묵은 관계를 털어내고 새로운 친선관계를 정립할지 지켜보자.”며 지대한 관심을 보였다. 그도 그럴 것이 치열하게 월드컵 유치경쟁을 벌인 끝에 국제축구연맹(FIFA)의 조정으로 공동개최한 두 나라는 개막 직전까지 월드컵 마스코트 작명이나 개최국 표기문제,대회공식구 제작 등에서 갈등을 빚었던 게 사실이기 때문이다. -개막식날 터진 악재- 새 한·일 관계 도래를 기대하며 김대중(金大中)대통령과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총리가 나란히 앉아 개막 경기를 관전하는 동안 축제에 재를 뿌린 사건이 일어났다.후쿠다 야스오(福田康夫)관방장관이 “일본도 핵무기를 보유할 수 있다.”고 발언한 것.앞서 4월 고이즈미 총리의 전격적인 야스쿠니 신사참배에 이은 일 정부 고위관리의 망언은 우리 국민들에겐 허탈한 배신감을 안겨주기에 충분했다. 고이즈미 총리가 개막식장에서 진화에 나서고 일본내 여·야 정치권의 비난 공세도 이어졌다.후쿠다 장관도 연일 해명하면서 불은 꺼졌지만 일본의 전형적 ‘치고빠지기’수법으로 인식돼 한국민들에게 찜찜한 기억으로 남았다. -진전의 토대들- 그럼에도 한·일 양국은 개막 보름전부터 실시한 한국인들의 일본 입국 비자면제 조치,한·일 국민 교류의 해 행사 등으로 비교적 따스한 교감을 나누었다.47일간 실시된 비자 면제 조치와 사전입국 심사제 실시로 11만여명이 편리하게 양국 사이를 오간 것으로 추산됐다. 특히 일본 왕족으로선 처음으로 다카마도노미야(高円宮) 일본 축구협회 명예총재가 공식 방한,“한국인들과 친구가 되고 싶다.”는 메시지를 던지며 한국의 구석구석을 다닌 것은 다행한 일로 평가받고 있다.그는 5박6일 체류일정중 매 끼니를 한식으로 하는 등 강행군을 하며 한국 바로알기에 전념했다.또 각종 문화행사들이 국민교류의 해 명목으로 양국에서 펼쳐졌다.한·일 친선대사로 나선 영화배우인 한국의 김윤진과 일본의 후지와라 노리카와가 함께 응원에 나서 한·일간 감정의 골을 메우는데 큰 역할을 했다. -한·중 대 한·일 정서- 대회기간에 한국민들의 대일 감정은 상당히 누그러졌다는 평가다.일본이 8강 문턱에서 좌절한 뒤 수많은 일본인들이 한국팀을 응원하는 모습이 과거사에서 비롯된 한국민들의 대일 감정을 어느 정도 해소하는 역할을 했다는 분석이다.공교롭게도 지난 13일 중국이 주중 한국 대사관 영사부에 진입,탈북자들을 강제 연행하면서 상대적으로 일본쪽으로 우호적인 감정이 쏠리게 됐다는 시각도 있다. -앞으로가 과제- 한·일 양국은 월드컵 성공개최에 따른 우호협력 분위기를 최대한 살려나간다는 차원에서 폐막식을 준비하고 있다.한·일 양국은 자유무역협정(FTA)과 항구적 비자 면제,문화개방 등 양국 현안들에 대한 전향적인 조치들을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그러나 한·일 관계를 매번 뒷걸음치게 한 요인인 일본 정부의 신사참배나 역사 교과서 왜곡문제,핵보유 발언 등이 다시 불거질 경우 양국 관계는 제자리로 되돌아갈 수도 있다는 우려는 여전하다. 김수정기자 crystal@
  • [일본에선] “한국축구 약진에 취재 신바람”

    ■재일동포 프리랜서 작가들 맹활약 ‘월드컵 대목’ 속에 재일 한국인·조선인 프리랜서 작가들에 활약이 두드러지고있다. 한·일 공동개최 덕에 양국을 모두 아는 재일동포 프리랜서들이 각광을 받고 있는 것이다. “한국 축구의 높은 잠재력을 주목해온 주장이 틀리지 않았다는 게 자랑스럽다.”는 재일 한국인 3세 프리랜서 신무광(31)씨. 올해 초까지만 해도 일본 축구팬들 사이에서는 부침이 심한 한국 대표팀의 전적을 들어 “월드컵에서 기대하기 어렵다.”는 견해가 일반적이었다.그러나 그는 일관되게 한국의 가능성을 높게 평가했다. 초등학교에서 고등학교까지 재일본 조선인총연합회(조총련) ‘민족학교’를 다녔던 그는 조총련계 조선대에 가지 않고 일본 대학에 진학,1994년 졸업과 함께 스포츠 프리랜서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1996년 5월 월드컵 한·일 공동개최 결정 직후“운명을 느껴” 한국 축구 취재에 매달렸다.국적도 북한에서 한국으로 바꾸었다. 그는 매월 한국 출장을 다니고 대한축구협회와 한국 프로축구계 인맥을 넓혔다.한국 대표팀의 해외원정 때에는 중동이든 유럽이든 어디든지 따라다녔다. 지난해부터 원고 청탁이 줄을 이어 연재나 특집 원고를 합쳐 한달에 20편 이상 쓰고 있다.지난해 말 한국 축구를 상세히 다룬 ‘With Korea-한국축구 성공의 길’이라는 책도 출판했다. 개인 사무실을 두고 TV 출연도 하는 그이지만 수입으로 따지면 중류기업의 샐러리맨 수준.취재비,자료구입비 등 높은 경비 부담이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해외 출장이라도 한번 다녀오면 휘청거린다. 재일 조선인 작가 A(30)씨도 요즘 대목이다.회사를 다니다 프리랜서로 일하기 시작한 지난해 수입은 300만엔 정도.살인적 물가의 일본에서 겨우 생활할 수 있을 정도로 “경비를 빼면 수십만엔 적자였다.”고 A씨는 말한다. 월드컵은 재일동포 프리랜서들에게는 큰 대목이다.“지난해 수입이 제로에 가까운 달도 있었다.”는 A씨지만 올해 월드컵 관련 일로 바빠져 4,5월은 50만엔씩을 벌었고,6월에는 70만엔의 수입이 예상된다.보통의 2∼3배인 셈이다. 그래도 꿈은 크다. “월드컵에서의 한국 대표 약진은 민족에 대단한 용기를 주었다.”는 신무광씨는 “남북과 해외 교포도 포함한 한국 축구의 발전에 기여하는 일이 있다면 도전하고싶다.”고 강조한다. 경제·국제문제가 전문인 A씨는 “월드컵 준비기간 중에도 역사교과서나 야스쿠니(靖國)신사 참배를 둘러싼 마찰이 일어났다.”면서 “성공적인 한·일 공동개최가 일본과 아시아 각국과의 관계에 좋게 미칠 수 있도록 문제를 제기하고 싶다.”고 포부를 털어놓았다. 도쿄 김현 객원기자 kmhy@d9.dion.ne.jp ■동경신문에서/ 日, 튀니지전 경찰 7700명 투입 14일 경기 앞두고 일본 전국 ‘계엄’ 일본 경찰청은 14일 일본-튀니지전이 끝난 뒤 흥분한 응원객들이 집결할 것으로 예상되는 지역에 대해 경비와 단속 대책을 강화할 것을 전국 경찰에 12일 지시했다. 오사카(大阪) 경찰은 12일 오사카 나가이 경기장에서 열린 나이지리아-잉글랜드전에 이어 14일 튀니지전에도 사상 최대인 7700명의 경찰관을 투입한다. 특히 지난 9일 일본이 월드컵 출전 사상 처음으로 러시아에 승리한 뒤 흥분한 일본 응원객들이 오사카시의 한 다리에서 잇따라 강물로 뛰어내렸던 행위에 대해서는 “위법행위를 엄격히 다루겠다.”고 다짐했다. 경찰 당국 조사에 따르면 지난 9일 러시아전 승리 이후 번화가에 1000명 이상 모인 곳은 도쿄,삿포로(札幌),사이타마(埼玉),나고야(名古屋),오사카,후쿠오카(福岡) 등이었다. 경찰은 16강 진출이 걸린 14일의 경기 때에는 응원객 소동이 보다 격렬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 팀 귀국= 3경기를 모두 패해 1차 리그 탈락이 결정된 E조의 사우디아라비아 선수,관계자 등 64명이 12일 오전 방콕행 태국항공으로 나리타(成田)공항을 출발,귀국길에 올랐다.1차 리그 탈락팀이 귀국하기는 사우디아라비아가 처음이다. 또 같은 조의 카메룬 대표선수 11명도 예정을 앞당겨 이날 오후 파리행 프랑스 항공편으로 나리타 공항을 떠났다. ●러시아 14일도 가두중계= 지난 9일 일본전 패배로 흥분한 시민들의 난동으로 사상자를 냈던 모스크바시는 14일의 러시아-벨기에전도 시내 중심부에 대형 화면을 설치하고 생중계하기로 결정했다. 루시코프 시장은 가두 중계를 계속하는 이유에 대해서 “(중지하면)사람과의 교류,모스크바시 근대화를 저지하려는 훌리건들의 뜻대로 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하고“(중계를 하는 것이)문명도시의 증거”라고 덧붙였다. ●심야 신칸센 운행= JR(일본철도)는 11일의 카메룬-독일전 관람객들의 수송을 위해 1970년 오사카 만국박람회 이후 처음으로 심야 신칸센을 운행했다. 12일 새벽까지 도쿄행 6편과 나고야행 2편이 운행돼 승차율 150%를 기록했으며,카메룬과 독일팀 유니폼을 입은 일본인들의 승차가 눈에 띄었다. 정리 도쿄 황성기특파원 marry01@
  • [사설] 치고 빠지기식 日핵무장 기도

    일본 정부의 대변인인 후쿠다 야스오 관방장관의 ‘핵무장 가능’ 발언은 핵을 보유하고 싶어하는 일본의 본심을 드러낸 것으로 본다.그는 지난달 31일 헌법을 개정하지 않고도 정부의 정책 판단만으로 핵무장이 가능하다는 견해를 피력했다.그의발언은 아베 신조 관방차관이 지난달 13일 “소형일 경우 일본의 원자폭탄 보유는 문제될 것이 없다.”고 언급한 데 이은 것이어서 ‘돌출성’이라고 지나치기엔 심각성을 띠고 있다.반면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는 후쿠다 발언에 대해 “비핵3원칙을 견지할 것이며 정책 전환은 전혀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언명했다. 우리는 후쿠다 발언과 고이즈미 총리의 언급을 접하면서 이것이 일본의 전형적인‘치고 빠지기 식’ 핵무장 기도의 단면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을 갖지 않을 수 없다.지난 1999년 오부치 게이조 당시 총리는 핵무장 발언을 한 니시무라 신고 방위청 정무차관을 즉각 경질했지만,지금 고이즈미 총리의 태도는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관방차관,장관의 발언은 고이즈미 정권 출범이래 자위대의 해외파병 범위를 무제한으로 확대한 데 이어 현재 전시에 대비해 국내 인적·물적 자원을 동원하기 위한 입법을 서두르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뿐만 아니라 최근 일본 사회의 우경화 흐름과도 맞물려 있고,고이즈미 총리가 야스쿠니 신사를 기습 참배한 것과도 맥락을 같이하고 있는 것으로 우리는 판단한다. 일본은 정녕 핵무기를 보유하지도,만들지도,반입하지도 않겠다는 ‘비핵3원칙’을 고수할 것인가.세계 유일의 피폭국인 일본은 국제사회에 정직하게 답해야 한다.일본의 핵무장 기도는 동북아의 군비경쟁을 불러오는 것은 물론,북한의 핵개발을 차단하려는 한·미·일 협력체제를 근본적으로 뒤흔드는 것이다.일본 정부는 분명한 핵 정책의지를 밝히고 이에 부합하는 조치를 즉각 취하기 바란다.
  • “日 핵보유는 세계평화 저해”

    후쿠다 야스오(福田康夫) 일본 관방장관의 ‘핵보유 가능’ 발언에 대해 정부와정치권이 한 목소리로 강한 반대 입장을 표명하고 나섰다. 정부 당국자는 2일 “일본의 핵무기 보유는 지역안정에 바람직하지 않으며 일본의 방위태세 정비는 지역안정에 기여하는 방향으로 투명하게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정부는 후쿠다 장관의 발언이 공식 발표가 아닌 만큼 “보도 경위를 알아볼 필요는 있다.”며 공식적인 대일 강경 입장 표명은 일단 자제했다.그러나 지난 4월21일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총리의 야스쿠니(靖國)신사 전격 참배에 이어 한·일 공동 월드컵 개막식날 일본 관리가 이같은 발언을 했다는 점에서 상당히 불쾌하다는 표정이다. 한 당국자는 “정부는 고이즈미 총리가 후쿠다 장관의 발언이 보도된 뒤 비핵 3원칙을 견지할 것이라는 방침을 재확인한 데 주목하고 있다.”면서 “일본 정부의 자세에 따라 향후 대응수위를 조절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나라당과 민주당도 이날 논평을 내고 “일본의 핵무장 기도는 동북아 안정,나아가세계평화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일본 정부는 반역사적·반평화적발언을 공식적으로 즉각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김수정기자 crystal@
  • 中광둥성 주점 입간판 화제

    [베이징 김규환특파원] 중국 남부 광둥(廣東)성 선전의 한 주점이 “일본인 손님은 사절”이라는 입간판을 내걸고 한달째 영업을 계속하면서 열띤 찬반논란이 일고 있다. 선전의 한 주점은 일본인들의 역사인식을 바로잡기 위해지난달 23일부터 “일본인 손님을 받지 않는다.”는 입간판을 내걸고 영업하고 있어 시민들의 찬반논란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고 경화시보(京華時報)가 최근 보도했다. 주점 주인인 리샤오둥(李曉東)씨는 “일본 정부가 역사교과서를 왜곡한 데 이어,지난달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가 야스쿠니(靖國)신사를 참배하는 것을 보고 참을 수 없어 이같은 입간판을 내걸게 됐다.”며 입간판을 세우는 바람에 하루 평균 10여명의 일본인 손님들을 잃게됐지만 후회는 않는다고 밝혔다. 이 주점이 일본인 사절 입간판을 내건지 한달이 지나면서찬반논란이 가열되고 있다.시민들의 반응은 “민족정기를세우는 계기가 된다.”며 찬성한다는 측과 “손님을 현혹시키는 인기전술에 불과하다.”고 반대하는 측으로 나눠져 있다.이에 대해 장둥후(張東虎) 변호사는 “주점은 공공소비장소여서 주인이 손님의 소비를 거절할 수 있는 어떤 권리도 갖고 있지 않다.”며 “일본인 손님이 법원에 제소하면주점은 패소할 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 khkim@
  • 日, 조심스런 강공/ 주일 中대사에 신변 요구등 외교압박

    일본 정부는 선양(瀋陽)에서 발생한 탈북자 강제연행 사건과 관련, 중국측에 취할 수 있는 외교적 조치는 모두 취했다. 9일 가와구치 요리코(川口順子) 외상이 국회에서 유감을 표명했고 외무차관이 우다웨이(武大偉) 주일 중국대사를 불러 탈북자 신병인도 요구를 했다.8일 저녁 주중 일본 공사의 중국 외교부 항의방문까지 포함하면 모든 외교 카드를 쓴 셈이다. ▲외강내유(外剛內柔)=겉으로 보면 일본 정부는 중국에 대해 강공책을 구사,중국을 압박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그러나 내심은 이번 사태가 조용하고도 조속히 끝났으면 하는 바람뿐이다. 우다웨이 대사를 외상이 아닌 차관이 부른 것도 바로 이번 사태를 가급적 확대하지 않으려는 일본 정부의 고민을상징한다.8일 저녁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총리의 ‘신중한 대응’ 언급은 일본 정부의 속타는 마음을 한마디로 요약한 것이다. 중·일 관계가 지난 달 고이즈미 총리의 야스쿠니(靖國)신사 재참배로 다시 냉각되면서 일본 정부는 중국측의 마음을 돌리기 위해 애를 써 왔다.5월 초동중국해상의 괴선박 인양,중·일 수교 30주년을 맞아 하반기로 예정하고 있는 고이즈미 총리의 중국 방문 등 중·일 현안이 있기 때문이다. 북한과의 관계도 쉽지 않다.일본측이 중국 정부로부터 탈북자 신병을 넘겨 받는다고 하더라도 그 다음이 문제이다.탈북자의 국적과 망명 의사를 확인해 ‘제3국 출국’이라는 방법을 쓸 경우 지난 4월 간신히 재개된 적십자회담으로 접점을 찾은 북·일 관계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어서다. ▲국제사회 비판=이번 사태 전개 과정에서 보인 일본 정부의 태도는 비판받아 마땅하다는 지적이다.일본 정부는 영사관 안으로 들어 간 탈북자 5명에 대한 중국 경찰의 체포 과정에 대해 자세히 설명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도쿄신문은 “일본 총영사관 직원이 탈북자의 연행을 허용하고 ‘망명 희망자’를 보호할 수 없었던 점은 일본 당국의 불찰을 드러냈다고 할 수 있다.”면서 “미국 영사관에 들어갔던 탈북자가 체포되지 않은 것과 비교해도 일본의 국제적인 신용 실추는 면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도쿄 황성기특파원 marry01@
  • 日·中관계 어떻게 될까/ 日, 남북 눈치보며 항의 ‘시늉’

    [도쿄 황성기특파원] 일본 정부는 상당히 난처한 표정이다.중국 공안당국의 일본 총영사관 난입이 ‘심각한 주권침해’인 것은 사실이나 당사자인 중국과의 관계는 물론한국,북한의 입장도 고려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이다. 올해 국교 정상화 30주년을 맞게 되는 중·일관계 악화는 일본으로선 가장 피하고 싶은 대목이다.더욱이 지난달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총리의 야스쿠니(靖國)신사참배로 양국 관계가 냉각된 상황에서 이번 사건이 발생해일본 정부는 곤란한 처지에 놓였다. 한 외교 소식통은 “중국 공안이 일본의 치외법권 지역에 허가도 없이 들어온 데 대해 항의는 했지만 한국측 반응도 봐야 하고 중국이나 북한도 고려하지 않으면 안된다.”고 외무성이 지극히 어려운 입장에 처해 있음을 시사했다. 일본 정부는 즉각 다카하시 구니오(高橋邦夫) 주중 공사를 중국 외무부에 보내 항의의 뜻을 전달했다.또 국내 여론과 한국,중국측 반응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후속 조치를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특히 일본 여론이 보다 강력한대 중국 대응을 촉구할 경우 중·일관계 악화는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그럴 경우 하반기로 예정돼 있는 고이즈미 총리의 중국방문이 어려워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따라서 일본 정부는 중국을 자극하지 않으면서 국내 여론과 한국측을 설득할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있지만 모두를 만족시킬 묘수는 없어 보인다. 일본 정부의 또 다른 고민은 선양(瀋陽)이라는 지역의 특수성이다. 외무성 관계자는 “북한과 인접한 선양에는 외국의 큰 공관으로는 일본과 미국밖에 없어 앞으로 탈북자들이 일본이나 미국으로 계속 몰려올 가능성이 있다.”면서 “이런 점을 일본 정부는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는 탈북자들에게 일본 영사관으로 망명하더라도 체포될 수 있다는 인식을 심어줘 이같은 껄끄러운 사태가 재발되지 않았으면 하는 희망사항의 표현으로 해석되는 대목이다. marry01@
  • “”전범 참배 납득 어려워”” 김대통령,日언론 회견

    김대중 대통령은 2002 월드컵을 한 달 앞두고 1일자 요미우리신문 등 일본 언론들과 가진 합동기자회견에서 “”세계 60억의 눈이 한·일 양국에 집중되고 있다.””면서 “”과거를 청산하고 새로운 미래 지향적인 한·일 관계를 위해 나갈 수 있는 큰 계기가 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말했다. 김 대통령은 월드컵 기간중 북한 지도층 인사의 방한 가능성에 대해 “”월드컵이 전 세계인의 평화와 화합의 제전인 만큼 월드컵 조직위원회나 대한축구협회 등에서 북한측의 참여를 위해 마지막까지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 대통령은 최근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와 관련, “”거기에 전범들이 합장돼 있어 지난날 많은 피해를 입은 우리로서는 도저히 납득하기 어려운 문제가 돼 있다.””고 유감을 표명했다. 오풍연기자
  • 中 ‘서방에 얼굴알리기’ 경쟁

    [베이징 김규환특파원] ‘중국의 대표적인 정치적 라이벌’로 중국 차세대 지도자 가운데 선두경쟁을 벌이고 있는 후진타오(胡錦濤) 국가부주석과 쩡칭훙(曾慶紅) 공산당 조직부장이 ‘서방에 대한 얼굴 알리기’에서도 치열한 경쟁을벌이고 있다. 올가을 제16차 공산당 전국대표대회(16차 당대회)에서 장쩌민(江澤民) 국가주석으로부터 권력을 승계할 것이 확실시되는 후 부주석이 동남아를 거쳐 미국 방문길에 오르자 장주석의 최측근 핵심인물인 쩡 부장이 뒤질세라 일본 방문에나선 것. 이를 놓고 쩡 부장의 일본 방문은 후 부주석을 정치적으로견제하기 위한 의도에서 비롯된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되고있다. 두 사람 모두 외부세계에 잘 알려져 있지 않아 이번 방문은 그들의 외교적 역량을 시험하는 무대가 될 것이다. 말레이시아·싱가포르를 거쳐 27일 미국 하와이에 도착한후 부주석은 5월1일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과 딕 체니 부통령과의 연쇄회담으로 첫 시험을 치른다.온화한 이미지의 그가 ‘매파’들로 이뤄진 부시 행정부를 상대로 타이완문제에 대해 어떤 결과를 이끌어낼 지가 주목거리다. 신중하고 조심성 있게 처신해야 하는 후 부주석과는 달리쩡 부장의 일본 방문은 훨씬 부담이 적은 편이다. 고이즈미 총리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로 일본에 대한 국제적 여론이 나빠져 있는 만큼 일본에 공세를 펼만한 여건을 갖추고 있는 데다 시급히 해결해야 할 현안도 없는 탓이다. khkim@
  • [대한광장] ‘日 네오파시즘’ 두고만 볼건가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총리가 또 다시 전격적으로야스쿠니(靖國)신사를 참배하여 우리를 분노케 하고 있다.지난해 8월에 이은 두 번째 참배이다.지난 85년 나카소네 야스히로(中曾根康弘)총리도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한 적이 있지만,두 번씩이나 참배한 것은 고이즈미 총리뿐이다.그는 새로운 역사를 쓴 것이다. 왜 일본 총리의 야스쿠니신사 참배가 문제인가? 말할 것도없이 야스쿠니신사가 A급 전범의 위패까지 봉안한 곳이기 때문이다.야스쿠니신사는 전몰자를 신으로 모시는 종교시설로서,여느 나라에나 있는 국립묘지와는 전혀 성격이 다르다.그곳은 근대 일본이 일으킨 침략전쟁의 원흉과 전범들을 군신으로 추앙함으로써 전쟁을 미화하는 역사왜곡의 진원지이다.한번이라도 야스쿠니신사에 가본 사람이라면,그곳을 지배하고 있는 전쟁의 광기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이러한 신사를총리가 참배하는 것은 침략전쟁을 긍정하고 전범을 공식적으로 추앙하는 반역사적인 행위이다. 고이즈미 총리의 신사 참배는 일련의 역사왜곡과 동일한 맥락에 있는 정치적 행위로서,우경화운동을 견인하고 있다는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지난해 ‘새역사교과서를 만드는 모임'의 중학교 교과서에 이어 지난 9일 극우 조직의 하나인 ‘일본회의'의 ‘최신일본사'까지 검정을 통과함으로써 역사왜곡은 고등학교에까지 확산되기에 이르렀다. ‘최신일본사'의 집필자들 역시 일본 우익운동을 이데올로기측면에서 실천하고 있는 자들이며,궁극적으로는 ‘전쟁을 할수 있는 나라' 일본을 지향하고 있다.교과서를 통한 일본의역사왜곡은 결코 단발적이거나 우연한 사건이 아니라 일본사회 내부를 관류하고 있는 거대하고도 조직적인 네오파시즘의 물결이 만들어낸 파도의 하나이며,총리의 신사 참배는 또하나의 파도이다. 고이즈미 총리는 나름대로 절묘한 시점에 신사를 참배했다.8월 종전기념일에 참배하기는 어렵다는 판단 아래,중국과의수교 30주년이 되는 9월을 피하면서 월드컵 공동 개최를 목전에 두고 있는 한국정부가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어려울 것으로 판단되는 시점을 택한 것이다. 이러한 한국 경시의 얄팍한 계산은일시적으로 효과를 거둘것이다.예상대로 한국정부는 일본대사를 불러 ‘엄중 항의'하는 것 이외에 별다른 대응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이미 정부는 ‘새역사교과서'와 동일한 사관을 갖고 독도의영유권까지 주장하고 있는 ‘최신일본사' 등의 고교 교과서검정 통과에 즈음하여 ‘일부 기술을 개선한 점에 대해서는이를 평가한다.'는 견해를 표시한 바 있다.지난해 역사교과서 파동 때에 비하면 훨씬 미온적인 반응을 보인 것이다.이러한 반응에 대한 회답이 고이즈미의 신사 참배로 나타났다고 하면,억측일까? 역사왜곡과 총리의 잇단 신사 참배,자위대의 해외 파병 등일본은 단계적으로,치밀하게 전쟁을 할 수 있는 보통국가로향해 가고 있다. 우리는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가.지금이라도 일본의 군국주의화를 막을 수 있는 구체적이고 적극적인 대응책을 마련해야한다.혹여 월드컵대회를 잘 치르자는 생각에서 이러한 일본의 행위를 감내하려 한다면,회복할 수 없는 결과를 가져올수 있다.정부는 중국,북한을 비롯한 아시아의 여러 나라와일본의 군국주의화에 공동 대응하는 외교 전략을 수립하고,문화개방의 지연 내지 축소 등 한·일관계를 재점검하는 방안도 검토해야 한다. 지난해 화끈 달아올랐던 일본의 역사왜곡에 대한 시민들의관심도 이번에는 그에 미치지 못하는 느낌이다.시민들의 자발적인 관심과 일본에 대한 올바른 인식,그리고 적극적인 대응이 아시아에 평화를 정착시키는 가장 굳건한 초석이 될 것이다.그러므로 장기적인 전망을 갖고 조직적인 대응책을 마련하는 한편,평화를 사랑하는 아시아 민간인들과의 폭넓은교류와 연대를 모색해야 하겠다. ▲안병우 한신대교수·국사학
  • ‘고이즈미 신사참배’보복/ 中해군함정 訪日 연기

    중국 정부는 23일 나카타니 겐(中谷元) 일본 방위청장관의 베이징(北京) 방문과 중국 해군 함정의 일본 방문을 각각 연기한다고 발표했다.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의 야스쿠니(靖國) 신사참배와 관련,중국 정부가 구체적인 대응조치를 통해항의의 뜻을 전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쿵취안(孔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3일밤 고이즈미 총리의 야스쿠니 신사참배에 대해 “중국 인민들의 감정을 손상시킴으로써 중·일관계를 상처나게 했다.”며 “현 상황에서는 나카타니 방위청장관의 방중과 중국 해군 함정의 방일이바람직하지 않다.”고 밝혔다. 나카타니 방위청장관의 방중은 27일로 예정돼 있으며,중국해군 함정은 오는 5월14∼17일 일본을 방문할 계획이었다. 중국 정부는 그러나 쩡칭훙(曾慶紅) 공산당 조직부장의 일본 오이타현 방문(25일)과 일본 공명당 대표단의 베이징 방문(27일)은 예정대로 이뤄질 것이라고 전했다. 중국 정부의 강경대응 방침은 지난해 일본의 역사교과서 왜곡·농산물 세이프가드(긴급수입제한) 조치발동 등 중·일관계가 급랭됐으나,고이즈미 총리가 지난해 10월 방중때 과거에 대한 ‘반성의 뜻’을 전달하면서 점차 회복돼오는 와중에 발생,중국측이 극도의 ‘배신감’을 느낀 데서 비롯된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중국 정부의 강경대응 방침은 그리 오래 지속되지않을 것이라는 게 베이징 외교소식통들의 일반적인 전망이다.고이즈미 총리가 야스쿠니 신사참배는 단행했지만 패전일인 8월15일 참배를 배제한 데다,오는 9월 중·일 수교 30주년을 맞는다는 점을 들어 중·일관계가 크게 악화되지는 않을것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중·일간의 교류 중단이 지난해와는 달리 일본 군국주의를 상징하는 나카타니 장관의 방중과 중국 군함의 일본 방문을 연기하는 군사 부문에만 한정됐다는 것도 이같은 분석을 뒷받침하고 있다. 베이징 김규환특파원 khkim@
  • 고이즈미 취임1년‘개혁 미진’ 지지율 반토막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총리가 26일로 취임 1주년을 맞는다.90%에 가까운 사상 최고의 지지율을 등에 업고 순항하던 고이즈미 총리는 올들어 인기가 추락하면서 최대 위기에 몰렸다. ◆닛케이주가 1년새 16% 떨어져 경제 성적표는 그리 좋지 않다.어떤 경제 전문가는 100점 만점에 85점 정도로 비교적 후하게 점수를 주기도 하지만 지표만으로 본다면 70점 수준이다. 심하게 출렁거렸던 닛케이 평균주가는 지난해 4월26일 취임 때와 지금을 비교하면 16% 가량 떨어졌다.9·11 테러 직후1만엔이 붕괴되기도 했다.그나마 다행인 것은 주가 곡선이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다는 점이다. 끝을 모르고 추락하던 경기는 대체로 저점을 통과하고 있다는 데 경제 분석가들이나 기업들이 의견을 같이 하고 있다.아사히(朝日)신문이 전국 주요기업 100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90% 정도가 경기가 바닥을 치고 있어 80% 정도는 하반기에 회복세를 탈 것으로 내다봤다.거품경제가 붕괴되고 10년에 걸친 불황의 터널에서 빠져나오려고 하고 있는 것이다. 경기가 나빴던 지난 1년은 고이즈미 정권의 경제 실정(失政)이라기보다는 미국 경제의 급속한 후퇴로 일본의 대미 수출이 줄어든 탓이 더 큰 것으로 분석된다. 쓰카사키 기미요시(塚崎公義) 국제금융정보센터 조사기획부장은 “일본의 경기회복은 미국 경제에 달려 있다.”면서 “미국 경기가 서서히 회복되면 일본의 경기 추락에도 제동이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희망적인 전망에도 불구하고 일본 경제의 회복에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국제통화기금(IMF)이 내놓은 2002년도 경제성장 전망치를 보면 일본은 선진7개국(G7)에서 가장 낮은 마이너스 1.0%를 기록했다.2003년이 돼야 간신히 플러스 성장이 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0.8%에 머물 것으로 보인다. IMF는 일본이 성장세를 타기 위해서는 ▲은행에 공적자금투입을 통한 부실채권의 근본적 처리 ▲의료·보험제도와 특수법인(정부 산하기관)의 개혁 ▲일본은행의 금융 양적 완화가 불가결한 조건이라고 제언했다. ◆신사참배등으로 주변국과 불화 미·일 관계는 최고조를 보인 반면한국,중국과의 관계는 악화된 한 해였다.친미 성향이 짙은 고이즈미 총리는 9·11테러 직후 아프가니스탄 공격에 나선 미군을 지원하기위해 안팎의 반대를 무릅쓰고 사상 처음으로 특별법을 제정,자위대를 파병하는 등 미국과 밀월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지난해 역사 교과서 파동과 야스쿠니(靖國)신사 참배로 한국,중국과의 관계는 최악으로 치달았다.고이즈미 총리는 지난해 10월 양국을 잇따라 사과 방문해 대일 감정을가라앉혔으나 지난 21일 다시 야스쿠니 참배를 강행,대 아시아 외교 부재를 여실히 드러냈다. ◆정부기관 통폐합은 성공작 평가 전방위 개혁을 추진하고 있으나 당초의 의욕대로는이뤄지지 않고 있다.대표적인 것이 외무성 개혁이었으나 관료 집단의 강한 반발로 뚜껑만 열어놓은 상태다.다나카 마키코(田中眞紀子) 전 외상이 외무성 개혁의 기수로 나섰으나결국 그가 경질되는 사태로 발전됐다.다나카 전 외상의 경질 직후부터 고이즈미 정권의 지지율도 급락해 최저인 40%대로 떨어졌다. 역대 정권의 오랜 숙제였던특수법인(정부산하기관)의 통폐합은 높이 평가되는 점이다.경기가 나쁘면 대규모 추경예산을 통해 돈을 푸는 손쉬운 부양책을 써왔던 역대 총리와는달리 고이즈미 총리는 국채발행을 30조엔 틀 안에서 억제하고 인위적 부양책을 쓰지 않아 건전 재정을 이루는 기초를다졌다. 그러나 개혁 저항세력의 반발 등 암초는 많다.개혁이 제대로 진척되지 않으면 고이즈미 총리가 하반기쯤 중의원을 해산할 가능성이 있다는 소문이 정가에 파다하게 돌고 있다. 도쿄 황성기특파원 marry01@
  • 日 와세다大 특명교수 취임 간담회/ YS “盧후보 지지여부 묻지마라”

    [도쿄 황성기특파원] 김영삼(金泳三) 전 대통령은 일본에서도 ‘노풍(盧風)’에 대해 말을 아꼈다. 김 전 대통령은 23일 도쿄 와세다(早稻田)대학에서 이 대학의 특명교수 취임을 기념하는 강연을 마친 뒤 기자간담회를 갖고 민주당 대통령 경선의 노무현(盧武鉉)후보를 지지할 의사가 있느냐는 질문에 “안 묻는 것이 좋다.”고 애써대답을 피했다. 그는 “아직까지 세월이 남아 있고 장차 있을 일은 말할필요가 없다.”고 운을 뗀 뒤 “두 사람(이회창 한나라당총재,노 후보)이 여론조사에서 십몇 퍼센트의 차이가 있다고 하지만 시간이 많이 남아 있다.”고 말해 당장 특정후보를 지지할 뜻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김 전대통령은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에게 비난의 화살을퍼부었다. 그는 “김대중씨는 한마디로 분명히 불행한 대통령이 될것”이라면서 “여러가지 이상한 짓을 했으므로 절대로 국민이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앞서 강연에서도 “나는 재임기간중 한푼도 받지 않았으나 김대통령은 돈을 받고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권력주변의 스캔들이 계속되고 있는데 이는 전부 김 대통령의 책임이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김 대통령의 세 아들을 둘러싼 의혹에 대해 “이 문제는 철저히 법대로 처리돼야 한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한편 김 전 대통령은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총리의 야스쿠니(靖國) 신사 참배에 대해 “시기가 좋지 않았지만 월드컵은 (한국민의)감정을 넘어 치러질 것”이라고 말해 월드컵 대회에 큰 영향을 주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김 대통령은 앞서 ‘아시아와 세계의 정치,민주주의와 나의 투쟁’이라는 주제로 1시간30여분간 일본어로 연설했다.와세다대측은 “당초 통역을 하려 했으나,김 전 대통령이더 많은 시간 동안 연설을 하고 싶다고 해 일본어로 강연이이뤄졌다.”고 말했다. 김 전 대통령은 지난 3월 와세다 대학의 특명교수로 임명돼 5년간 10차례 이 대학에서 한국 정치 등에 대해 강연하게 된다.야당 당수 시절인 1985년 와세다 대학에서 연설한적이 있는 김 전 대통령은 1994년 이 대학에서 명예 정치학박사 학위를 받은 바 있다.김 전 대통령은 24일 일·한의원연맹 회장인 모리 요시로(森喜朗) 전 총리와 만난 뒤 27일 일본을 떠난다. marry01@
  • 日의원 91명 신사참배

    [도쿄 황성기특파원] 일본의 초당파 의원으로 구성된 ‘모두 야스쿠니(靖國)신사를 참배하는 국회의원 모임’ 소속 의원 91명이 23일 야스쿠니 신사를 집단 참배했다. 야스쿠니 신사의 봄 대제(大祭)에 맞춰 이날 오전 참배를강행한 의원들은 야마사키 다쿠(山崎拓) 자민당 간사장을비롯한 여야 중·참의원 91명이다. 이들 외에 94명의 의원이 대리인을 보냄으로써 이날 직·간접적으로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한 의원 수는 185명에 이른다.각료로는 무라이진(村井仁) 공안 위원장이 참배에 동참했다. 이들의 야스쿠니 집단 참배는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총리가 지난 21일 기습적으로 야스쿠니 신사 참배를 단행한 데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marry01@
  • [오늘의 눈] ‘너무 조용한’ 韓國

    “정작 더 화가 나는 쪽은 한국일텐데 오히려 중국보다약하게 대응하는 것 같다.”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의 야스쿠니(靖國)신사 참배와 관련,22일 정부가 데라다 데루스케(寺田輝介) 주한 일본대사를 외교부로 부른 자리에서 만난 한 일본 기자의 말이다.그는 “월드컵을 앞두고 일어난 이번 사태에 대한 한국 정부의 대응도,한국 언론의 조용한 보도도 의아하다.”고 말했다. 일본기자의 눈에도 한·일 월드컵 공동 개최를 앞둔 시점에 고이즈미 총리가 전격적으로 감행한 신사 참배가 한국민의 감정을 극도로 자극한 것으로 보이나 정작 한국 정부의 대응은 소극적이어서 의외로 비춰진다는 뜻이다. 중국은 일요일인 21일 저녁 곧바로 성명 발표와 함께,아나미 고로시게(阿南惟茂) 중국 주재 일본대사를 불러 엄중 항의했다.우리 정부도 이날 외교부 대변인 성명을 발표,‘깊은 유감’을 밝히면서 월드컵과 신사참배를 연계시키지 않겠다고 공언했다.대응 수위에 한계가 있음을 일찌감치 내비친 것이다. 결국 한국 정부의 항의 수준을 이미 알아차린 데라다 대사에게 22일 우리 정부의 항의는 ‘아무리 맞아도 아프지않은 매’였을 것이다.게다가 우리 정부는 주일대사 소환등 추가 조치를 취할 의사도 없어 보인다. 우리 정부는 지난해 10월 고이즈미 총리 방한을 수용한이후 일본에 계속해서 끌려다닌 느낌이다.특히 일본의 독도 영유권을 주장한 고교교과서가 지난 9일 검정통과,지난해 10월 이후 네 차례의 정상회담을 통해 두 나라 관계가정상으로 복원됐다는 우리 정부의 평가를 무색케 했다.당시 우리 정부는 오히려 일부 내용을 고치도록 요구한 일본 정부의 노력을 평가하면서,독도 문제에 대한 수정 요구도,공식 항의도 하지 않았다.그러면서 독도 문제는 역사공동연구회에서 논의할 것이라고 떠넘겼다.그러나 지난 15일열린 제1차 한·일 역사공동연구 지원위원회는 독도 문제는 역사 문제가 아니라며 거론조차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역사 문제와 관련,완강한 태도를 고집하고 있는 일본을상대로 한 외교적 대응이 쉽지 않음도,월드컵 공동 개최라는 대사를 성공적으로 치러야 한다는 당위성도 십분 이해한다.그러나 일본이 한국민의 감정에 정면 도전하는,무례를 계속 범하는 데 대해 우리 정부가 합리적·현실적인 대응에 한계가 있다며 어려움만 호소하는 것이 능사인지 답답하기만 하다. 김수정 정치팀 기자 crystal@
  • 정부, 日총리 신사참배 공식항의

    최성홍(崔成泓) 외교통상부 장관은 22일 오전 데라다 데루스케(寺田輝介) 주한 일본대사를 외교부로 불러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의 야스쿠니(靖國) 신사참배에 대해 공식 항의했다. 또 이날 오후 조세형(趙世衡) 주일 대사를 일본 외무성으로 보내 다케우치 유키오(竹內行夫) 사무차관에게 우리 정부의 엄중한 입장을 거듭 전달했다. 최 장관은 또 데라다 대사에게 야스쿠니 신사에 합사(合祀)돼 있는 태평양전쟁 당시 한국인 희생자들의 조속한 분리를 거듭 요구했다.아울러 일본측이 야스쿠니 대체시설검토를 위해 운영 중인 사적간담회의 성의있고 건설적인결론 도출을 촉구했다. 최 장관은 특히 한·일 월드컵 공동개최를 불과 한달여앞둔 시점에서 전격적으로 이뤄진 신사참배에 대해 “일본이 월드컵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한 분위기를 손상시킨 상황”이라고 비판하면서 “일본이 우리의 우려를 심각히 받아들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데라다 대사는 “오는 8·15 때 고이즈미 총리가 다시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면서 “한국 정부의 엄한 염려와 우려를 본국에 그대로 잘전달하겠다.”고 밝혔다. 데라다 대사는 면담 후 기자들에게 “한국측이 월드컵은월드컵대로 추진하겠다고 얘기했다.”면서 “이에 동감을표시하고 월드컵은 국제사회에 대한 공동책임이라고 얘기했다.”고 말했다. 김수정기자 crystal@
  • 정부 “깊은 유감” 성명

    정부는 21일 외교부 대변인 성명을 발표,“고이즈미 일본총리가 일본 군국주의의 상징인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한데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정부는 성명에서 “고이즈미 총리가 식민지 지배와 침략으로 인근 국가에 말할 수 없는 참화와 고통을 안겨준 전쟁범죄자에 대해서까지 참배하는 것을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고이즈미 총리와 일본 정부의 성의있는 대응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김수정기자 cryst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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