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야스쿠니
    2026-03-12
    검색기록 지우기
  • 정치인들
    2026-03-12
    검색기록 지우기
  • 김정 여사
    2026-03-12
    검색기록 지우기
  • 순국선열
    2026-03-12
    검색기록 지우기
  • 일본 지진
    2026-03-12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901
  • 참의원 선거 참패 아베 日 총리 첫 휴가는 관저에서 ‘근신’

    |도쿄 박홍기특파원|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다음주부터 시작되는 첫 여름휴가를 참의원 선거의 참패에 대한 ‘근신’ 차원에서 휴양지가 아닌 관저 등 도쿄에서 보낼 계획인 것으로 10일 알려졌다. 사실상 휴가 반납인 셈이다. 역대 총리들은 휴가 때 야마나시현 가와구치 호수의 별장 등에 머물렀다. 아베 총리는 지난 5월 미국 방문에서 돌아온 뒤 야마나시현 별장 근처에서 취임 후 처음으로 골프를 친 적이 있었다. 아베 총리는 휴가 동안 관저와 도쿄 시부야의 자택 등에서 평상시와 별다름 없이 생활하면서 오는 27일 예정된 내각과 당직 개편의 틀을 짤 방침이다. 또 오는 19∼25일까지 7일간의 인도네시아·인도·말레이시아 등 3개국 순방을 위한 준비에도 들어간다. 특히 휴가 기간 중인, 제2차 세계대전의 종전기념일인 15일 야스쿠니 신사 참배 여부와 관련, 총리 측근들은 “염두에 두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아베 총리는 선거 패배의 결정적인 원인으로 작용했던 연금 문제에 대한 책임을 인정, 지난 6월 여름 휴가비인 상여금을 국고에 반납했다. hkpark@seoul.co.kr
  • 아베, 8·15 신사 참배 보류

    |도쿄 박홍기특파원|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제2차 세계대전 종전기념일인 오는 15일 A급 전범이 합사된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도쿄신문이 7일 보도했다. 아베 총리의 참배 보류는 한·중 등 주변국과의 관계를 고려했을 뿐만 아니라 참의원 선거의 참패에 따른 불안정한 정권 기반을 감안, 국내 정국의 혼란을 피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되고 있다. 아베 총리는 이날 저녁 이와 관련,“참가한다, 안 한다를 말하지 않겠다.”며 지금껏 취해온 것처럼 애매하게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외국의 비판 때문에 참배해서는 안 된다고 하면 안 된다.”라고 언급, 한·중의 반발을 이유로 참배 보류를 요구하는 의견에 대해 불쾌감을 표시했다. 그러나 종전기념일 이후인 오는 10월17일부터 나흘간 열릴 신사의 ‘추계대제’ 기간에도 참배를 하지 않을지는 여전히 불확실하다. 결국 국내정치의 흐름과 한·중 관계 등 안팎 상황을 고려, 결심할 것으로 관측된다. 신문은 특히 ‘아베 총리가 신사 참배를 완전히 단념할 경우, 핵심적인 지지층인 보수세력들의 이탈을 초래할 수 있는 만큼 올해 안에 신사 참배의 가능성이 전혀 없다고 확신할 수 없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종전기념일에 참배를 단행하면 자민당 안에서조차 정국의 혼란에 대한 책임을 물어 ‘총리 사퇴’ 움직임이 가속화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고사카 전 문부과학상은 이날 자민당의 참의원·중의원 의원 총회에서 참의원 선거를 야구에 비유,“국민은 정권 교체를 요구한 것이 아닌 홈런을 맞은 투수의 교체를 요구했다.”며아베 총리의 사퇴를 주장했다. 아베 총리는 총회에서 “나의 판단이 잘못되지 않았다고 국민이 생각해줄 정도로 전력을 하겠다.”며 사퇴 불가 입장을 분명히 했다.hkpark@seoul.co.kr
  • 히로히토 前일왕, 야스쿠니 A급전범 합사 반대 이유 “전쟁 관련국과 깊은 화근될 것”

    |도쿄 박홍기특파원|히로히토 전 일왕이 야스쿠니 신사의 A급 전범 합사와 관련,“전쟁과 관련이 있는 나라와 앞으로 깊은 화근을 남기게 될 것”이라며 합사를 경계했던 이유가 밝혀졌다고 도쿄신문이 5일 보도했다. 또 “전사자의 영혼을 달래는 신사의 성격이 변한다.”며 A급 전범의 합사에 우려도 표시했다. 히로히토의 이같은 발언은 최측근이었던 고(故) 도쿠가와 요시히로 시종장이 지난 1986년 가을 왕실의 시 지도를 맡아왔던 시인인 오카노 히로히코(83)에게 전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오카노는 지난해 말 출간한 저서 ‘사계의 노래’에도 히로히토 전 일왕의 이 발언을 실었다. 히로히토 전 일왕이 야스쿠니신사의 A급 전범 합사에 불쾌감을 나타냈다는 사실은 도미타 도모히코 전 궁내청장관의 메모 등을 통해 알려졌으나 구체적인 이유는 지금껏 명확하지 않았었다. 도쿠가와 시종장은 히로히토 전 일왕의 시에 대한 상담을 위해 오카노를 방문한 자리에서 “윗분이 A급전범 합사에 대해 반대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이유는 두 가지”라고 말했다. 이어 “하나는 나라를 위해 싸우다 숨진 사람들의 영혼을 달래기 위한 (신사의) 성격과 맞지 않고, 또 하나는 전쟁과 관련이 있는 나라와 장래에 깊은 화근을 남길 우려가 있다는 것”이라고 밝혔다는 것이다. 히로히토 전 일왕은 제2차대전이 끝난 뒤 모두 8차례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했으나 A급 전범의 합사 사실이 드러나기 전인 1975년 11월이 마지막이었다. 합사는 1978년 10월 비밀리에 이루어진 뒤 이듬해 4월 언론에 보도됐다. 현 아키히토 일왕은 즉위 이후 단 한 차례도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하지 않았다. hkpark@seoul.co.kr
  • [정종욱 월드포커스] 아베의 참패와 아시아 외교의 실종

    [정종욱 월드포커스] 아베의 참패와 아시아 외교의 실종

    지난 일요일 실시된 일본 참의원 선거에서 아베 신조(安倍晉三) 총리가 이끄는 자민당이 야당인 민주당에 사상 초유의 참패를 당했다. 책임론이 불거져 나오고 아베의 퇴진 요구도 만만치 않다. 작년 9월에 사상 최연소 총리로 화려하게 등장한 아베가 취임 10개월 만에 정치적 위기를 만난 셈이다. 총리직은 고수할 것이라는 게 아베의 공식 입장이지만 당분간 일본 정국은 표류할 가능성이 높다. 이번 선거의 주된 쟁점은 아베 총리 주변 인물의 스캔들을 비롯해서 연금관리와 중앙과 지방의 소득 격차 등 국내 문제들이었다. 지난 몇년간 실시한 경기회복 정책이 도시에 집중된 결과 지방 거주민들의 소득이 줄어들었다. 또 연금기록 잘못으로 수많은 사람들이 피해를 당했다. 잘못된 연금기록 건수가 5000만건에 달했다고 한다. 내가 낸 연금이 어디로 갔느냐고 따지는 유권자들에게 “아름다운 나라”를 만들겠다는 아베의 약속은 공허할 수밖에 없었다. 자민당의 전통적 표밭인 농촌에서 민주당 후보들이 무더기로 당선되고 60세 이상의 연금생활자들이 자민당을 외면한 것은 당연한 결과였다. 걱정스러운 것은 앞으로 일본 정치가 표류하는 가운데 정작 강력한 지도력으로 밀어붙여야 할 개혁 정책이 실종되지 않을까 하는 점이다. 특히 외교 정책이 그렇다. 새로운 외교노선의 정립은 일본에서 더이상 미룰 수 없는 시급한 현안이다. 전후 일본 외교는 항상 수동적이고 소극적이었다. 변화를 선도하는 것이 아니라 이를 수용하고 적응하는 소극적 자세로 일관해 왔다. 그런 면에서 일본은 탁월한 재능을 과시했다. 고이즈미(小泉純一郎) 총리도 예외는 아니었다. 중국의 부상과 미국의 세계 전략 변환으로 안보환경이 급변했지만 그는 야스쿠니 신사 참배를 강행해서 한국과 중국 등 이웃과의 관계를 극도로 악화시키면서 오로지 미국에만 매달렸다. 아시아가 중요하다면서도 실제로는 아시아를 벗어나 구미에 다가가려 한 게 일본 외교의 핵심이었다. 그래서 아베가 아시아 중시 외교를 표방했을 때 일본의 새로운 외교노선에 대한 기대가 커진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취임하자마자 중국과 한국을 방문함으로써 아시아 외교의 단초를 열어갔던 것도 그런 기대를 부추기는 데 일조를 했다. 과거사 문제에서 새로운 입장을 내놓은 것은 아니었지만 아베의 이런 행동은 일단 참신한 변화로 평가받았다. 물론 아베의 아시아 중시 외교가 이 지역의 평화와 안보에 도움이 되고 새로운 질서 수립에 기여할 것인지는 누구도 장담할 수 없다. 그가 2010년까지 헌법을 개정해서 일본의 경제력에 걸맞은 외교·군사적 역할의 확대를 추진하겠다고 했을 때에도 주변 국가들은 이를 경계하면서 일단 지켜보자는 쪽이었다. 그러나 일본의 헌법 개정과 집단자위권 확보는 이미 대세로 굳어졌다. 누가 정권을 잡아도 추진될 수밖에 없다. 그래서 일본의 군사력 강화가 지역의 평화와 안전에 기여하는 방향으로 진행되도록 유도하는 것이 오히려 바람직하다는 게 아시아의 미래를 걱정하는 지식인들의 생각이기도 했다. 일본이 미국과의 동맹에 매달려 한국과 중국을 적대시하고 편 가르는 일을 중지하지 않으면 지역의 평화와 번영은 기대할 수 없을 것이라고 믿었기 때문이었다. 아베가 그런 일을 할 것으로 기대했다. 정치적 경험은 부족하지만 오히려 참신하고 이상지향적 인물이었기에 일본 외교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 줄 것을 기대했다. 아베의 선거 패배가 일본의 아시아 외교 실종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기를 기대한다. 정종욱 서울대 국제대학원 초빙교수
  • 김장훈, 모델료 1억원 반크에 기부

    가수 김장훈(40)이 CF 모델료 1억 원을 사이버 외교사절단 반크(VANK)에 기부한다.31일 반크에 따르면 김씨는 패션 브랜드 까르뜨 블랑슈 CF 재계약 모델료 1억 원을 9월께 반크에 기부하기로 했다. 김씨는 중국의 고구려 역사 왜곡에 대항해 ‘살수대첩’이란 공연을 펼쳤고, 고이즈미 일본 총리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와 역사 왜곡을 비난하는 공연 포스터를 제작하는 등 역사의식을 가진 연예인으로 꼽혀왔다. 김씨는 “국가에서 하기 힘든 일을 민간 차원에서 몸소 실천하는 반크가 진정한 애국자라고 생각해 기부를 결정했다.”고 밝혔다.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씨줄날줄] 조총련 중앙본부/황성기 논설위원

    일본 도쿄의 지요다구 후지미초에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조총련) 중앙본부가 들어선 것은 1963년이다. 신주쿠에 있던 조선회관이 60년 우익세력의 방화로 소실되자 조선인 동포들이 십시일반으로 돈을 모아 지었다. 일본과 국교가 없는 북한은 이 곳을 주일 대표부처럼 써왔다.725평의 부지에 지하 2층 지상 10층인 이 건물은 언제나 경계가 삼엄하다. 반북 우익테러에 대비해 경찰이 중앙본부 앞에 상주한다. 자체 경비도 엄중해 건물 앞에서 사진이라도 찍을라치면 곧바로 직원이 나와 제지하곤 했다. 건물에 들어서면 1층 로비에 고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사진, 대형 그림이 걸려있다. 점심 시간이면 북한 노래가 흘러나오고 직원들은 치마저고리를 입는다. 일본 속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인 셈이다. 2002년 9월 김정일 위원장의 일본인 납치 시인 이후 조총련은 시련을 맞는다. 치마저고리를 입은 학생들이 폭행 당하는가 하면 중앙본부 앞은 반북 시위대로 시끄러웠다. 극우파 이시하라 신타로 도쿄 도지사는 2003년 외국공관에 준해서 면제해 오던 고정자산세를 중앙본부에 물리는 ‘보복조치’를 취했다. 조총련은 최근 중앙본부 건물과 토지를 한 투자회사에 팔았다. 파산한 조총련계 신용조합에 투입된 공적자금의 일부를 조달하기 위해서다. 건물은 조총련이 그대로 쓴다는 이면계약이 있었다고 한다. 그러나 매수자가 조총련에 우호적인 전직 공안조사청 장관이라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계약 자체가 백지화될 공산이 커졌다. 유형무형의 압력에 거래가 깨지면 중앙본부는 제3자에 넘어갈 수 있다. 일왕이 사는 ‘황거(皇居)’와 이웃한 중앙본부는 야스쿠니 신사 바로 옆에 있으면서 후지산이 보이는 1급지이다. 우파 세력들은 ‘신성한 장소’에 들어선 재일 조선인의 본산이 눈엣가시여서 쫓아내지 못해 안달인 모양이다. 납치문제가 터지기 전에는 무라야마, 하시모토, 모리 등 전직 총리나 자민당 간부들이 김일성, 김정일 생일과 북한 건국기념일에 초청받아 연회에 참석했던 곳이다.‘미래의 대사관’으로 여겼던 일본이다. 이제는 북한과 국교를 정상화할 의지가 정말 없는 것인지 요즘 하는 일은 너무 심하다 싶다. 황성기 논설위원 marry04@seoul.co.kr
  • 리덩후이 “韓.中 야스쿠니 참배 비난말라”

    일본에서 야스쿠니(靖國)신사를 참배, 파문을 일으킨 리덩후이(李登輝) 전 대만 총통이 9일 한술 더떠 “(한국과 중국 등) 다른 국가가 야스쿠니 참배를 비난해선 안된다”고 주장했다. 리 전 총통은 이날 일본을 떠나기 앞서 기자회견을 갖고 “나라를 위해 전사한 사람들을 위한 제사는 당연한 것으로 번갈아가며 다른 국가의 비난을 받을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리 전 총통은 지난달 30일 총통 퇴임후 세번째로 일본을 방문, 강연과 관광을 하면서 지난 7일에는 일본군으로 전쟁터에서 숨진 친형의 위패가 있는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했다. 리 전 총통은 대만에 도착, 다시 기자회견을 갖고 “오래동안 가슴에 묻어둔 친형을 추모하고, 야스쿠니신사에 안치된 형에게 감사를 표하기 위해 개인 신분으로 신사를 참배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신사참배에 대한 중국측 항의를 묻는 질문에 흥분한 목소리로 “일본 당국의 태도는 더 강경해야 한다. 일본은 외국 정부의 비난을 받을 이유가 없다. 제사는 국가 전몰자를 위한 당연한 일”이라고 거듭 주장했다. 리 전 총통은 일본 방문을 마치고 귀국하던 도중 나리타(成田)공항 출국장에서 30대 중국인 남성으로부터 페트병 세례를 받기도 했다. 일제 시절 창씨개명을 하고 일본군 소위를 지냈던 리 전 총통은 일본인이 아닌 대만인으로 태어난 비애를 얘기하며 일본을 찬양할 정도로 친일 노선을 걷고 있는 대표적인 대만 정치인이다. 일본은 1895년 청일전쟁 승리후 시모노세키조약으로 대만을 합병, 1945년까지 50년간 통치했지만 상당수 대만인들은 당시 일본의 식민통치가 대만 현대화에 기여했다고 생각하고 있으며 당시의 동화정책과 전후 친일 교육 등으로 일본에 우호적인 감정을 품고 있다. 연합뉴스@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워싱턴의 사쿠라/스노하라 쓰요시 지음

    ‘거대한 체스판’. 카터 전 미국 대통령의 안보담당보좌관 브레진스키가 세계를 비유한 말이다. 미국이 경쟁국과 패권을 다투는 파워게임의 전쟁터가 바로 세계란 것이다. 체스판 위에서 말을 조종하는 슈퍼파워 미국의 심장부, 워싱턴 포토맥 공원에선 매년 4월이면 벚꽃이 흐드러진다.1912년 일본 도쿄시가 워싱턴 시민들에게 선물한 3000그루의 벚나무는 1965년 추가로 기증된 3800그루와 함께 미일 우호의 상징이 됐다. 미국 대통령 얼굴 위로 오버랩되는 벚꽃 이미지는 일본이 체스판에 끼어드는 방식을 상징한다. ‘워싱턴의 사쿠라’(스노하라 쓰요시 지음, 이응현·조진구 옮김, 리북 펴냄)는 일본이 미국 내 ‘사쿠라’(지일파 혹은 친일파)를 통해 ‘미·일동맹’을 관리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미·일동맹이라는 국제관계조차도 인맥정치로 지탱된다는 저자의 관점은 ‘강대국 편향주의’로 요약되는 일본 외교의 단면과도 통한다. 일본 연구에 몰두하는 국무부 직업외교관들 모임인 ‘국화클럽’에서부터 현재도 미일외교의 핵심 인맥으로 활동하는 ‘아미티지 스쿨’까지, 저자는 일본의 대미·대북·대동북아 관계에 깊숙이 관여하고 있는 미국의 ‘재팬 핸드’(Japan Hand, 책의 원제목이자 ‘일본통’을 뜻함)의 면면을 상세히 그렸다. 토머스 허바드 전 주한 미국대사와 제임스 켈리 전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 등 우리에게도 낯익은 이름들이 ‘워싱턴의 사쿠라’로 소개된다. 일본경제신문 워싱턴 특파원을 지낸 뒤 현재 같은 신문 국제부 편집위원으로 재직하고 있는 저자는 종종 애칭을 쓸 정도로 ‘재팬 핸드들’에게 친밀감을 감추지 않는다. 아미티지 전 국무부 부장관에 대해선 “일본의 수호신”이라며 특별 인터뷰 지면까지 할애했다. 아미티지는 2000년 10월 ‘아미티지-나이 보고서’를 통해 일본의 집단적 자위권 발동을 금지한 일본 ‘평화헌법’ 제9조의 제거를 주장하는가 하면, 고이즈미 총리의 야스쿠니 참배에 대한 한국의 반발을 ‘국내 문제 호도용’이라고 비꼰 인물이다. 저자는 한국어판 서문에서 “한국과 일본은 양국관계를 한층 긴밀하게 만들어갈 필요가 있고, 그렇게 하기 위해 각각의 나라에서 ‘일본통’과 ‘한국통’의 고리를 넓혀야 한다.”고 강조한다. 외교와 동맹을 ‘인맥’을 통해 관리해 나가는 일본의 냉철함은 섬뜩하기까지하다. 정파에 따라 오락가락하는 한·미동맹의 ‘현실’도 되돌아보게 한다.1만 2000원. 이문영기자 2moon0@seoul.co.kr
  • 리덩후이, 야스쿠니 참배 파장

    |도쿄 박홍기·베이징 이지운특파원|일본을 방문 중인 리덩후이(李登輝) 전 타이완 총통이 7일 오전 야스쿠니 신사 참배를 강행, 일본·중국간에 미묘한 파장을 낳고 있다. 리 전 총통은 이날 오전 10시쯤 부인, 손자 등과 함께 야스쿠니 신사에 도착했다. 야스쿠니 신사에는 타이완이 일본의 지배를 받던 1945년 2월 일본군으로 참전, 필리핀 마닐라에서 전사한 리 전 총통의 형이 합사돼 있다. 리 전 총통은 신사를 방문하기 직전 “62년 전 헤어진 형에게 고개를 숙이는 개인적 행위”라면서 “정치적·역사적 행위로 생각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시오자키 일본 관방장관은 기자회견에서 “(리 전 총통의) 개인적인 행동이기 때문에 정부의 논평은 없다.”라면서 중국의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반면 중국 외무성은 “일본이 이씨(리 전 총통)의 방일을 허락했던 것에 거듭 강한 불만을 표명한다.”며 강하게 불쾌감을 나타냈다. 국영 통신인 신화사도 리 전 총통에 대해 “일본 군국주의 사상에 물든 민족의 쓰레기”라면서 “야스쿠니 참배로 타이완 독립 세력의 추악한 모습을 드러냈다.”고 보도했다.hkpark@seoul.co.kr
  • [일본소식] 상호이해 없는 아시아 공동체?

    한일관계를 얘기할 때 정치가들은 ‘과거 문제’’미래지향적 관계’ 등을 입에 올리며 최근에는 ‘아시아 공동체’까지 화제가 커지고 있다. 과연, 공동의식 없는 공동화라는 것이 가능한 것일까. 현실과 너무 동떨어져 있다고 보인다. 한·중·일의 정치면에서나 민간에서나 현안 문제를 해결하려면 우선 직면하는 것은 가치관, 사고방식, 사회 구조의 차이 등이 있다. 이러한 차이점에 관한 상호이해의 육성을 피하고 ‘미래지향’이라고 외쳐봐도 헛돌아갈 뿐이며 실제로 그렇게 되어가고 있다고 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이다. 사회 구조의 차이에 관해서 간단히 설명해 보기로 하자. 얼마 전까지만 해도 일본사람들은 몇몇이 어울려서 식당에 갈 경우 모두 같은 메뉴를 시키는 경향이 있었다. 최근에는 줄어들었지만 회사 일로 손님 대접을 할 때에 미리 메뉴를 정하는 경우도 상당히 있고, 한여름에 땀을 뻘뻘 흘리면서 방문한 거래처에서는 방문객의 취향을 묻지 않고 음료수도 내준다. 여러 나라를 상대로 일을 해보면 일본은 ‘개인의 공간’ 즉, 자유롭게 발언하고 행동할 수 있는 범위가 좀 좁게 느껴진다. 개인을 가장 주장하는 곳이 미국, 유럽이라면 가장 사양하는 나라에 속하는 곳이 일본이 아닐까. 한국과 중국은 그 중간쯤일 듯싶다. 일본 회사에서 근무하는 한국인, 중국인의 고민을 물어보면 부정적인 의견, 의사 표현이 어렵다고 말한다. 세계적으로도 일본사람은 조용한 민족으로 평가받는다. 미국의 3대 네트워크의 어느 아시아 지국장이 이러한 얘기를 한다. ‘일본의 영상뉴스를 뉴욕 본사에 보내면 방송되는 경우가 드물다. 감정을 자제하고 드라마성도 적으며 너무 조용하다’는 이유란다. 필자의 인상으로는 일본사람도 한국사람만큼 감정적이지만 일본사람은 감정을 표현하지 않을 뿐이다. 이 시점에서 ‘다테마에와 혼네’를 떠올리게 된다. 다테마에란 겉모양, 체면을 뜻하고 혼네는 진짜 속마음을 말한다. 어느 나라에도 다데마에와 혼네가 있지만 감정을 드러내지 않는 쪽의 속마음을 알 수가 없는 것을 말할 필요도 없다. 한·중·일 세 나라 중 혼네가 가장 드러나는 것이 한국사람이고 한다. 중국의 문헌에는 속을 알 수 없는 인물이 많이 등장하는데 현재도 예외는 아니다. 다만 일본인과 다른 점은 중국인은 자기가 추구하는 목적 달성을 위해 속셈을 드러내지 않는다는 점이다. ●오해받기 쉬운 아이즈치 아이즈치는 상대방의 발언에 관하여 동의하는 것 같은 자세를 보이는 것이다. 한국이나 중국의 경우, 자신의 의견과 일치했을 때나 가능한 것이다. 그러나 일본사람은 자기 자신과 이해관계가 없을 경우 상반된 의견에 동의하는 자세를 보이는 경향이 있다. ●밀접한 결합의 일본, 소원한 결합의 한국과 중국 일본에는 ‘국가’’가족’이라는 단위 사이에 ‘村’(마을, 지금은 회사)이라는 상당히 강력한 집단이 있다. 한국과 중국에도 이 중간층이 있지만 그 영향력은 상당히 다르다. 대표적인 예로 회사에의 충성심을 들 수 있다. 말을 바꾸자면 일본의 마을 사회는 밀접하게 결합되어 있어, ‘개인’의 공간이 좁다. 한편 한국과 중국에서는 중간층의 기업 내 인간관계가 소원하여, 그 요소는 지연, 혈연, 학벌 등 다양하면서 어느 정도는 ‘개인’을 드러낼 수 있다. 기업 합병의 과정을 보면, 밀접한 결합의 조직과 소원한 결합의 조직의 결속의 차가 나타난다. 얼마 전 경험한 일이다. 그 전에 거래하던 은행이 타은행과 합병을 하여 지점통합이 있어났다. 은행 창구에 가니 낯익은 얼굴의 직원이 대응해 주었다. 그런데 1년이 지나도 같은 사람이 담당하고 타은행 출신 직원은 인사만 시킨다. 이유를 물어보니 ‘장부가 따로따로 되어 있어서 아직 업무를 나누어서 하고 있다’라고 얘기한다. 얼마가 지난 후 가보았더니 보통 때의 1/3의 시간으로 처리가 끝났다. 이번에는 ‘타은행의 최신 컴퓨터 시스템이 이제야 쓸 수 있게 되어서, 효율적으로 일할 수 있게 되었다’는 것이다. 2년이 지나서야 가능한 일이었다. 이러한 사회 구조의 차이가 구체적으로 어떻게 영향을 끼치는지 중국에서의 일본기업의 과제를 살펴보겠다. ●일본 기업은 왜 현지사원에게 인기가 없는가 중국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현지의 우수한 인재의 확보와 유지가 꼭 필요한데 중국에서 일본 기업의 인기는 별로 좋지 않다. 고쿠시칸 대학의 고지마 교수에 의하면 2001년부터 2004년까지 중국에서 ‘존경받는 기업’의 상위 20위에 일본 기업은 하나도 없다고 한다. 50위 이내에 들어간 마쓰시다 전기(46위)는 중국에 10억 불이 넘는 투자를 했는데도 말이다. 직장을 옮길 때도 일본 기업은 그다지 인기가 없다. 일본재외 기업협회의 조사에 따르면 일본계 기업에서 일하고 있는 중국사람의 69%가 구미기업체로 옮기고 싶어한 반면 일본 기업체를 택한 사람은 7%에 불과했다. 왜 그럴까. 반일교육이 그 원인이라고 일본에서는 말하지만 실제의 이유는 무엇일까. 서-차이나(searchina)라는 조사회사에 의하면 일본에 우호적 감정을 갖고 있는 중국인은 21%에 그치고 비우호적이라고 답한 사람은 71%에 달한다. 야스쿠니신사 문제뿐 아니라 양국 수뇌가 몇 년 간이나 만나지 않았던 일도 하나의 원인이었다고 본다. 한편 일본 기업에서 일하는 중국사람은 ‘회사 명함을 다른 사람에게 보이고 싶지 않다’고도 한다. 예전 일본의 방송국에서 이 문제를 취급한 적이 있는데 일본 기업의 중국 인사원에게 인터뷰를 하였다. 일류대학 출신의 사원이 동창회에 가서 명함을 교환하면 구미 기업에 있는 동창의 직위가 높다고 한다. 승진이 빠른 사람도 있지만 비슷한 일을 하는 경우에도 조금 높은 자리를 주고 다른 회사와 거래할 때에 상대회사의 높은 레벨의 인맥과 접할 수 있도록 하는 수도 있다고 한다. 이러한 점에서 일본 기업의 현지사원의 불만이 조금은 나타난다고 하겠다. 인재컨설팅 회사 파소나 테크에 의하면 일본계 기업에 대한 현지사원의 코멘트는 다음과 같다. ’본사 현지 법인을 포함하여 장기적 중국 전략이 불투명, 중국 법인은 일본 본사의 지원부대에 지나지 않으며 사원의 창조력 발휘 기회는 없음, 일본계 기업은 중국 국영기업처럼 사업의 책임자가 애매함, 일본계 기업은 현지사원을 신뢰하지 않는 느낌이 있음, 일본계 기업에서 구미 기업으로 옮긴 후 간부 사원이 된 친구가 몇 명이나 있음.’ 반대로 일본 기업의 경영자는 어떻게 생각하는 것일까. JVC의 중국사업 총책임자를 역임한 희라사와 씨는 일본 기업의 문제점을 다음과 같이 지적한다. ’의사 결정의 속도가 느리며 진출 의사가 불투명, 사원들의 전략 공유가 약하다’’끼리끼리 뭉치고 책임 소재가 애매하다.’’일본인의 지위가 한 단계 높고 대우도 비교할 수 없다.’ 이상에서 보면, 현지사원과 일본인 총책임자의 의견이 비슷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다른 나라에서 일을 하려고 할 때 과거의 문제, 미래지향적 지세에 있는가 하는 것은 전혀 관계없는 과제에 부딪히게 된다. 이러한 점을 잘 이해하고 해결하지 않고는 북동아시아 공동체를 형성하는 방법은 없다고 생각한다.
  • 日 ‘침략 미화’ 애니 지원 파문

    |도쿄 박홍기특파원|일본의 식민지 지배를 정당화하고, 야스쿠니 신사를 미화한 애니메이션 DVD가 일본의 중·고교에서 영상 부교재로 채택, 활용돼 파문이 일고 있다. 3일 일본 닛칸겐다이(日刊現代)에 따르면 이른바 ‘왜곡역사 세뇌용 DVD’는 일본의 청년회의소(JC)가 중·고교생의 역사교육을 위해 정부로부터 130만엔을 지원받아 제작했다. 또 이미 200장 이상 각지의 청년회의소에 배포돼 학교를 비롯, 시·구민회관 등지에서 상영되고 있다. DVD에서는 2차 대전 당시 전사한 청년이 나타나 여고생에게 전쟁의 역사를 알려주면서 “일본은 조선의 근대화를 위해 도로·학교를 만들고 행정제도를 정비해 생활 수준을 높였다.”는 등의 터무니없는 주장을 일삼는다. 한국과 타이완에 대해서는 “일본의 전쟁에는 항상 ‘사랑하는 국가를 지키고 싶다. 아시아인들을 백인으로부터 해방시키고 싶다.’는 생각이 깔려 있다.”며 침략전쟁에 대한 미화 발언도 서슴지 않고 있다. 이시이 이쿠코 공산당 중의원은 지난달 17일 중의원 교육재생특별위원회에서 아베 신조 총리에게 “문제의 DVD는 야스쿠니 신사의 전쟁관을 아이들에게 주입하기 위한 교육프로그램의 하나”라고 질의했었다. 또 “지난 2월부터 최근까지 93개 학교에서 문제의 DVD를 사용했거나 사용할 예정”이라면서 “문부성이 일본 JC에 지급하기로 한 예산이 130만엔”이라고 덧붙였었다.hkpark@seoul.co.kr
  • [씨줄날줄] 세뇌 DVD/황성기 논설위원

    유·소년기를 보낸 부산 동대신동에는 구덕산이란 야트막한 산이 있다. 저수지가 있어서 방과 후에는 친구들과 올챙이·송사리를 잡으러 가던 신나는 놀이터였다. 아침 잠이 없던 아버지를 따라나서 삶은 메추리알이나 드링크류를 얻어 먹은 추억도 남아 있는 곳이다. 낮에는 다정한 산이건만 밤이면 악몽에 단골처럼 등장하기도 했다. 전쟁을 겪었을 리 없는데도 전쟁 꿈만 꾸면 ‘북괴군’이 구덕산 아래로 밀려 내려오는 가위에 눌리기를 꽤 자주 했다. 어린 시절 되풀이해 받은 승공·반공 교육은 구덕산 저편을 공포의 세상으로 마음속 깊이 새겨 놓았던 것이다. 일본 청년회의소(JC)가 제작한 DVD 만화영화 ‘자랑’이 현지에서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과거의 침략전쟁과 식민지배를 정당화하는 내용으로 가득한 영화다. 일본 네티즌 사이에서는 ‘세뇌 DVD’ 혹은 주인공 2명이 야스쿠니 신사에서 대화를 주고받는다고 해서 ‘야스쿠니 DVD’로 불린다. 문제는 어처구니없는 영화를 문부과학성이 올해의 ‘신교육 시스템 개발 프로그램’ 위탁사업으로 채택했다는 점이다. 일본 JC가 위탁비용을 일본 정부에서 제공 받고 교육현장과 자치단체 회관에서 이 DVD를 상영하고 있다고 한다. 지난해 6월 일본 JC의 이케다 요시타카 회장은 국회에 출석해 “지금의 교과서는 너무 자학적이다. 패전 후 심어진 속죄의식을 불식하려고 근현대사 교육프로그램을 만들고 있다.”고 DVD 제작을 시사했다. 아베 신조 총리는 일본 JC 홍보지의 2006년 12월호에 이케다 회장과 가진 대담 자리에서 이 DVD를 증정 받고는 “교육재생을 위해 참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케다는 문부성의 신교육 프로그램을 심사하는 위원으로 활동했으며 이 만화영화는 결국 채택됐다. 공교롭게도 아베 총리가 내건 ‘아름다운 일본’은 JC 슬로건과 똑같다. 이 DVD에는 군위안부나 강제연행에 대해서는 일절 언급이 없다.‘아름다운 일본’을 위해서는 추한 과거쯤 부정해도 된다는 반역사적 행태는 아베 정권의 군위안부 인식과 다르지 않다. 일본 JC 관계자조차 홈페이지에 “어린이들을 세뇌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고 하니 이 DVD, 정말 걱정하지 않을 수 없다. 황성기 논설위원 marry04@seoul.co.kr
  • [사설] 日, 평화헌법 손 댈 자격 있나

    일본 참의원이 헌법 개정 절차를 담은 국민투표법안을 어제 통과시켰다. 중의원에 이은 참의원 가결로 일본은 1947년 제정한 헌법을 개정할 수 있는 법률을 두게 됐다. 개헌은 집권 자민당이 창당때 내건 목표다. 아베 신조 총리도 임기 안에 개헌을 이루겠다고 공언하고 있다. 미군정이 지은 낡은 옷인 ‘평화헌법’을 벗고, 일본인 손으로 만든 ‘자주헌법’으로 갈아입겠다는 것이 개헌론자들의 주장이다. 개헌세력은 시대에 맞는 국가이념, 환경문제를 새 헌법에 담겠다고 주장한다. 핵심은 전쟁과 군대보유를 금지한 9조의 폐지 혹은 개정에 있다. 전쟁으로 인한 고통을 되풀이하지 말자는 게 헌법 제정 당시 국제사회와 일본의 합의였다. 그러나 시간이 흘러 전쟁을 경험한 호헌파 세대들이 하나둘씩 퇴장하면서 개헌 세력이 힘을 얻어온 게 일본이다. 식민지배와 전쟁에 휘말렸던 우리를 포함한 주변국으로선 9조를 개정하려는 움직임에 우려를 금하지 않을 수 없다. 반세기 넘게 현행 헌법으로도 충분히 경제적으로는 물론이요, 군사적으로 강성하게 됐는데도 굳이 9조에 손을 대려는지 납득하기 어렵다. 호헌보다는 개헌쪽을 약간 더 지지하는 일본인들은 9조 개정이라는 각론에서는 반대의견이 훨씬 많다. 게다가 군위안부, 역사교과서, 야스쿠니신사 문제 등에서 아베 총리를 포함한 개헌주도 세력이 보이는 역사망각적 언행은 개헌의 본심이 군국주의 회귀에 있지나 않은지 의심케 한다. 일본의 개헌주도 세력은 지난 세기 동아시아인들에게 이루 말할 수 없는 고통을 안겨준 침략의 역사를 정당화하거나 심지어 부정하는 경향을 보여왔다. 그들이 이제 전쟁과 군대보유를 금지한 평화헌법마저 버리려 한다. 이것이 세계는 물론 일본 스스로에게도 새로운 불행의 씨앗이 아닌지 자문해보기 바란다.
  • 임기말 더 세진 ‘靑 전투력’

    청와대의 시계는 여전히 2003년 임기 초에 머물러 있는 듯하다. 연일 왕성한 전투력으로 ‘왜곡’과 ‘오해’를 도마에 올리고 시시비비를 가려야 직성이 풀리는 분위기다. 청와대 관계자도 “지금이 임기 초가 아닌지 헷갈릴 정도”라고 자평한다. 11일에는 김근태 열린우리당 전 의장과 보수언론,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반대론자, 일본의 역사인식을 겨냥했다.천호선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김 전 의장이 지난 8일 “노무현 대통령이 전화로 원포인트 개헌 주장을 비판했다.”며 사과를 요구한 것과 관련,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부인했다.당시 김 의장이 “대통령에 당선되면 본인 선거를 치르지 않으니까 민심에서 멀어지고 선거에 무관심해진다. 그래서 4년연임제가 필요하다.”는 취지로 얘기하자, 노 대통령이 당 의장으로서 대통령을 선거결과와 연관지어 부적절하게 평가한 부분을 비판했다는 것이 청와대의 설명이다. 천 대변인은 “김 전 의장이 노 대통령의 발언을, 개헌을 비판한 것으로 오해한 것 같다. 의도적 왜곡은 아닐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성환 정책조정비서관은 이날 청와대브리핑에 올린 글에서 보수언론이 참여정부를 매도하기 위해 지난 6일 프랑스 대선결과를 왜곡하고 있다고 주장했다.김 비서관은 일부 보수언론이 우파인 사르코지가 당선된 대선 결과를 들어 ‘프랑스조차 작은 정부를 지향하는데, 참여정부는 큰 정부의 미망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한 사례를 거론하며,“군사독재 시절 민주화운동을 모두 ‘빨갱이’로 매도한 것처럼 답답하고 두렵다.”고 밝혔다.‘저성장, 고실업, 고복지’ 체제의 문제점을 가진 프랑스와 복지지출이나 공무원이 턱없이 부족한 한국을 단순 비교하는 것은 사리에 맞지 않다는 것이다.김 비서관은 “프랑스 사람이 날씨가 더워 옷을 벗는다고, 아직 한기가 가득한 우리 국민에게 반팔을 입으라고 강요해서는 곤란하다.”고 반론을 제기했다. 한편 윤승용 홍보수석은 ‘평화와 번영의 동북아 공동체 구축을 위한 제언’이라는 글을 청와대브리핑에 올려 “일본해 표기 주장은 과거 일본의 제국주의와 침략주의의 유산”이라며 일본 정부가 ‘최소한 동해 병기’라는 한국의 제안을 수용할 것을 촉구했다.역사 교과서 왜곡과 일본군 위안부의 공식적인 책임 부인, 야스쿠니 신사와 독도 문제 등에서 일본 지도자와 보수세력이 보이고 있는 퇴행적 역사인식도 꼬집었다. 이수훈 동북아시대위원장도 청와대브리핑에 글을 게재,“한·미 FTA로 동북아시대 구상이 끝났다는 비판은 기우”라면서 “한·미 FTA 타결 이후 일본과 중국이 한국과 FTA에 더 적극적인 점에서 보듯, 한·미 FTA가 경제뿐 아니라 외교안보 측면에서도 한국이 동북아 질서를 구축하는 지렛대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아베, 야스쿠니신사에 ‘공물’

    |도쿄 박홍기특파원·서울 김미경기자|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지난달 21∼23일 치러진 야스쿠니신사 춘계대제 기간에 ‘내각총리대신 아베 신조’의 명의로 신사에 공물을 바친 사실이 8일 확인됨에 따라 신사참배를 둘러싼 외교 논란이 재연되고 있다. 아베 총리는 개인 비용으로 춘계대제 때 5만엔 상당의 높이 2m인 비쭈기나무 화분을 신사 측에 보냈다고 일본 언론들이 이날 보도했다. 일본에서 비쭈기나무는 신성한 나무로 여겨져 신전에 바쳐지고 있다. 화분은 신사 본당으로 올라가는 목제 계단의 옆에 다른 화분들과 함께 배치됐다. 신사에 대한 공물 제공은 지난 1985년 8월 나카소네 야스히로 전 총리 이래 22년 만이다. 신사참배 여부에 애매한 입장을 취해 왔던 아베 총리는 결국 한국·중국 등 주변국의 강한 반발을 의식, 직접 참배하지 않는 대신 신사측에 마음을 전한 셈이다. 때문에 아베 총리는 일본군 위안부 문제의 사과를 비롯, 일련의 사죄성 발언에 대한 ‘진정성’을 의심받는 처지에 놓였다. 외교부는 이와 관련,“과거 침략전쟁을 미화하고 전쟁 범죄자를 합사한 야스쿠니 신사에 아베 총리가 공물을 보낸 것은 역내 평화와 안정의 근간이 되는 올바른 역사인식 정립에 역행하는 것으로 매우 유감스럽다.”고 논평했다. 중국 외무성도 “중·일 관계에 있어 중대하고 민감한 문제”라며 일본 측에 신중한 자세를 촉구했다. 아베 총리는 이날 저녁 관저에서 기자들과 만나 “나라를 위해 돌아가신 분들에게 경의를 표시하며, 명복을 빈다. 이런 생각을 계속 갖고 싶다.”라며 봉납 사실을 인정했다.한편 민주당을 비롯, 야당들은 아베 총리의 애매한 대응에 “양다리를 걸친 태도”라며 일제히 비판, 정치적 이슈로 삼고 있다.hkpark@seoul.co.kr
  • [씨줄날줄] A급전범 분사론/황성기 논설위원

    촛불. 야스쿠니 신사가 일본 안팎에서 제기하는 A급 전범 14명의 분사 주장에 대해 분사불가론을 펼 때 등장시키는 비유의 기제다. 수백만이 합사돼 있는 전몰자의 영령은 하나의 거대한 촛불이다. 아무리 그 촛불에서 특정한 영령을 다른 양초로 옮긴다 하더라도 원래의 촛불은 그대로 남는다는 논리다. 즉 한번 합사되면 영원한 것이지 결코 나눌 수 없다는 것이 야스쿠니측의 분사불가론이다. 때때로 물에 비유되기도 한다. 하나의 그릇에 합쳐진 물을 아무리 나누려 해도 분리시킬 수 없다는 점에서 불의 속성과 똑같다. 한국, 중국과의 관계를 고려해 A급 전범의 영령을 떼어내 일본 총리가 자유롭게 야스쿠니를 참배토록 해야 한다는 정치권의 주장이 나오면 이번에는 정교분리론이 등장한다. 정치적 고려에 의해 파생된 얘기를 종교법인에 강요해서는 안된다며 헌법을 들어 반대한다. 이래저래 야스쿠니는 그럴듯한 논리로 철옹성처럼 전범들을 품어왔다. 고이즈미 준이치로 전 총리 같은 정치인들이 보수층의 지지기반을 넓히는데 이용해 온 곳이기도 하다. 그러나 불이든, 물이든 합사라는 것은 야스쿠니 신사의 합사자 명부에 올리는 행위에 불과하다. 실은 명부에서 삭제하면 되는 일이다. 정교분리를 내세우지만 야스쿠니처럼 정치적인 곳도 없다. 메이지 시대 희생된 황군의 혼령을 위로하기 위한 국가시설로 출발했다. 다카하시 데쓰야 도쿄대 교수의 표현을 빌리면 자신과 아들의 죽음에서 오는 슬픔을 신이 되어 영생한다는 기쁨으로 교묘하게 전환하는 ‘감정의 연금술’을 행하는 국가통합의 장이었다. 지극히 정치적인 야스쿠니인데도 정교분리 운운하는 것은 자기모순이다. 전몰자 유족들로 구성된 일본유족회가 지난해 A급전범의 분사를 다룰 스터디그룹을 만들어 오늘 첫 회의를 가진다고 한다. 쇼와 일왕이 야스쿠니 참배를 그만 둔 것이 A급전범의 합사에 대한 불쾌감 때문이라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분사 논의가 불가피해졌다. 유족회의 말이라면 정치권도 야스쿠니도 무시 못한다. 야스쿠니를 대신할 추도시설 건설에 일본 정부가 머뭇거리고 있는 만큼 전범의 분사라도 하루속히 이뤄져야 한다. 그것이 일본이 안팎에 떳떳해지는 길일 것이다. 황성기 논설위원 marry04@seoul.co.kr
  • 야스쿠니 A급전범 분사 日 유족회 “긍정적 고려”

    |도쿄 박홍기특파원|일본 야스쿠니신사에서 태평양 전쟁 A급 전범에 대한 분사 논의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일본 유족회(회장 고가 마코토 전 자민당 간사장)는 8일 A급 전범을 신사에서 분리, 안치할지 여부 등을 검토하기 위한 ‘연구회’의 첫 회의를 갖기로 했다. 유족회는 집권 자민당의 최대 지지기반이자 야스쿠니 신사의 최대 지원 단체이다. 6일 마이니치신문에 따르면 최근 히로히토 일왕이 ‘A급 전범의 합사에 불쾌, 신사 참배를 중단했다.’는 등의 증언 및 자료가 잇따라 공개됨에 따라 유족회 안에 ‘A급 전범의 분사용인론’이 확산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고가 회장도 “국립국회도서관의 신자료집에서도 합사 과정에 정부가 적극 개입한 사실이 드러난 만큼 연구회에서 분사를 논의해도 좋다는 분위기가 강하다.”고 말했다. 특히 ‘연구회’의 회원 15명 가운데 분사를 긍적적으로 고려하고 있는 회원이 8명으로 절반을 넘는다고 신문은 전했다. 적극적인 분사 찬성과 충분한 논의를 조건으로 한 분사 용인이 각각 4명 정도씩이다. 연구회는 회의에서 우선 1978년 10월의 A급 전범 합사의 경위 등 야스쿠니의 역사나 과거의 유족회 활동 등을 정리한 뒤 일단 실질적인 분사 논의는 오는 7월 참의원 선거 뒤로 미룰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hkpark@seoul.co.kr
  • [피플 인 포커스] 나카소네 야스히로 일본 前총리

    |도쿄 박홍기특파원|나카소네 야스히로 일본 전 총리가 헌법 개정을 위한 후견인으로 나섰다. 개헌에 ‘올인’한 아베 신조 총리의 실질적인 버팀목이다. 89세의 고령에도 불구, 개헌을 위해 장외 집회의 참가도 개의치 않는다. 특히 지난 3월27일 전·현직 국회의원 190명으로 구성된 ‘신헌법 제정 의원 동맹’을 발족, 회장을 맡았다. 당의 이념을 초월해 모인 의원 동맹의 결성 취지는 헌법 개정이다. 나카소네 전 총리는 지난 2003년 정계를 은퇴한 뒤 개헌을 위해 사실상 다시 정치권에 발을 담근 셈이다. 물론 2005년 자민당의 신헌법 기초위원회 전문 소위원장을 맡았던 적도 있다. 따져 보면 나카소네 전 총리만큼 분명한 내셔널리스트도 없다.1985년 야스쿠니 신사를 총리로서 처음 공식 참배했다.“야스쿠니 신사는 일본의 영혼과도 같다.”고 공공연히 밝힐 정도다. 아베 총리는 지난달 5일 나카소네 전 총리의 개헌 행보를 의식, 총리 관저로 초청,“국민적 이해가 깊어지도록 (개헌)운동을 전개해 주기 바란다.”라고 공개적으로 부탁했다. 나카소네 전 총리 역시 지난 3일 헌법 60주년을 맞아 ‘의원 동맹’에서 개최한 ‘새로운 헌법을 만드는 국민대회’에서 “아베 총리는 자민당 본래의 모습, 자민당 주류의 정치로 되돌렸다.”면서 “아베 총리를 지원, 헌법 개정에 국민과 손잡고 나가자.”고 아베 총리에게 한껏 힘을 실어줬다. 나카소네 전 총리는 헌법 개정을 위한 향후 정계 개편의 필요성도 서슴지 않고 제기하고 있다. 최근 “헌법 개정은 국회 재적의원 3분의2 찬성이 없으면 성립하지 않는다. 자민당은 민주당과 제휴하지 않으면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또 ‘전통과 문화’를 강조한 보수 색채의 독자적인 헌법 전문을 마련, 공개했다. 더욱이 2005년 작성된 자민당의 신헌법 초안은 ‘서둘러 만들어져 엉성하다.”고 비판했다. 즉 ‘일본이 어떤 나라인가.’라는 전통적 가치관이 빠져 있기 때문에 수정이 불가피하다는 주장이다. hkpark@seoul.co.kr
  • 구로다 “한국, 반일 4종세트로 상황 악화”

    산케이 신문의 구로다 가쓰히로(黑田勝弘) 서울 지국장이 “한국이 ‘반일 4종 세트’를 만들어 한일 관계를 딱딱하게 만든다.”는 주장을 펼쳐 또한번의 파문이 예상된다. 구로다 특파원은 산케이 14일자 국제면 칼럼을 통해 “한국이 중국의 반일 여론을 곁눈질하면서 즐거워 한다.”며 “야스쿠니,독도,교과서,위안부라는 다채로운 ‘반일 4종 세트’를 만들어 대일 관계를 어렵게 만든다.”고 밝혔다. 그는 ‘반일 4종 세트’에 대해 “독도는 50년간 한국이 지배하고 있으니 (한국은 더 이상) 떠들지 마라.”,“야스쿠니 문제는 일본과 전쟁중이지 않았던 한국과는 직접적 관계가 없다.”,“후소샤판 교과서는 전체 역사교과서의 1%에도 못미친다.”,“위안부 문제와 관련해서는 일본정부가 몇번이나 사과했다.”고 차례차례 언급했다. 이어 구로다 특파원은 최근 원자바오 중국 총리의 일본방문에 대해 한국 언론들의 실망감(?)이 감돌고 있다고 전했다.중국측의 대일 우호 자세가 한국에게 당황스러움을 안겨주었다는 것. 특히 그는 “조선시대에 명 나라가 망했는데도 명 나라를 우러르고 청을 무시한 과거”를 들먹이며 “한국의 실망감이 이와 연관 있다.”고 비꼬았다. 한편 지난달 14일 서울신문 온라인판에 가장 먼저 보도됨으로써 논란이 된 ‘한국,위안부 이슈화로 쾌감 즐겨’ 주장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구로다 특파원은 “기사가 보도된 뒤 한국 내에서 비난이 거세지며 위협을 느껴 한국정부에 보호를 요청했다”며 “인터넷상에서는 산케이 지국 추방 서명운동도 일어났다.”고 밝혔다. 그러나 그는 “한국이 변함없이 과거 위안부 문제로 반일을 즐기고 있다.”고 재차 강조한 뒤 “(노무현 정부가) 모처럼 일본에서 일어난 한류붐을 충분히 살리지 못하고 ‘혐한’을 펼치게 된 꼴.”이라고 주장했다. 디지털콘텐츠팀 주미옥 기자 toyobi@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아베 신사참배 여부 ‘촉각’

    |도쿄 박홍기특파원|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21일 시작되는 야스쿠니신사의 봄 축제인 ‘춘계대제(春季大祭)’에 참석,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할지에 일본 정치권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아베 총리는 지난해 4월 관방장관 재직때 춘계대제 직전, 신사를 참배한 전례가 있다. 총리 이후 처음 맞는 춘계대제이기도 하다. 특히 “(참배) 자체가 외교 문제가 되는 현실에 있는 이상 참배할까, 하지 않을까를 말하지 않겠다.”는 아베 총리의 애매모호한 입장도 관심을 불러모으는 데 한몫하고 있다. 일각에선 “올해도 또 참배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지만 큰 흐름은 “참배하지 않을 것”이라는 쪽이다. 무엇보다 지난 11일 원자바오(溫家寶) 중국 총리의 일본 방문으로 모처럼 다져진 양국간의 우호적인 분위기를 굳이 깨 분란을 일으킬 필요가 없다는 판단에서다. 나아가 오는 26·27일의 방미도 신경쓰지 않을 수 없는 처지다. 아베 총리는 지난해 4월15일 고이즈미 준이치로 당시 총리가 주관한 신주쿠교엔 벚꽃감상회에 가기 전에 신사를 찾았다. 그러나 지난 14일 자신이 벚꽃감상회를 주관했지만 야스쿠니신사는 참배하지 않았다. 원 총리의 방일 직전 “야스쿠니신사 참배는 중국 인민의 감정을 크게 상하게 했다. 두번 다시 없기를 희망한다.”는 ‘경고’의 여운이 채 가시지 않았던 터이다. 외무성 한 간부는 “만약 신사를 참배한다면 (중·일 관계개선에 나선) 중국의 후진타오 정권의 기반도 위협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베 총리가 중국 관계에 신경을 쓰는 이상 춘계대전뿐 아니라 이후에도 야스쿠니 신사 참배는 어려울 것이라는 해석이다. 그렇다고 변수가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아베 총리의 ‘소신 행보’가 가장 큰 미지수다. 또 자민당 일각에서 터져나오는 “중국의 말에 따라 참배를 피해서는 안 된다. 종전 기념일인 8·15에는 당당하게 참배해야 한다.”는 주장도 만만찮다. 자민당의 한 관계자는 “7월 참의원 선거에서 대승을 거둔다면 8월15일이나 추계대제 기간에 참배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고 20일 교도통신이 전했다.hkpark@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