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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고] 스물한 살 ‘농업인의 날’을 맞아/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기고] 스물한 살 ‘농업인의 날’을 맞아/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연중 많은 기념일이 있지만 11월 11일은 특별한 날이다. 1이라는 숫자가 네 번이나 겹치다 보니 ‘막대과자 데이’, ‘가래떡 데이’ 등 숫자 ‘1’ 모양을 빗댄 여러 이름들이 붙었다. 하지만 11월 11일은 법정기념일로 ‘농업인의 날’이다. 농업의 근간인 흙을 뜻하는 ‘흙 토’(土) 자를 풀면 ‘십일’(十一)이 되고, 이 시기가 추수의 기쁨을 함께 나눌 수 있는 때라는 의미에서 지정됐다. 1995년 세계무역기구(WTO) 체제가 출범함에 따라 우리 농산물 시장이 개방되면서 위기감이 높아졌다. 이듬해인 1996년 정부는 농업인들을 격려하고 농업의 가치를 널리 알리기 위해 ‘농업인의 날’을 제정했다. 단순히 농업인의 날 하루를 기념하는 의미를 넘어 농업의 소중한 가치를 국민들과 함께 인식하는 것이 중요하다. 농업인의 날을 강조하는 것은 인간의 삶과 뿌리가 농업이기 때문이다. 인류의 역사란 ‘농업의 역사’라고 한다. 인간이 농사를 지음으로써 일정한 지역에 정착하기 시작했고 문명이 발생했다. 농업이 발달하면서 경작에 필요한 도구와 토기가 만들어졌다. 농업 생산량이 늘면서 인구가 획기적으로 증가했고 산업과 문화가 발전했다. 산업이 발달하면서 1차 산업인 농업에서 2차 산업인 제조업, 그리고 3차 산업인 서비스업으로 무게중심이 이동했지만 농업 본연의 가치는 변하지 않고 있다. 세계 유례없는 고속 경제성장을 이룬 우리나라다. 압축성장 과정에서 우리 농업도 품종 개량과 기술혁신, 기반 투자를 통해 급속한 생산 증대를 이뤄 냈다. ‘보릿고개’를 극복하고 식량 자급을 이룩한 것이 1970년대 후반으로 불과 40년도 되지 않았다. 이제는 모자라는 시대에서 남는 시대로 전환됐고 농산물 시장도 개방된 세상에 살고 있다. 급속한 산업화 그늘에 가려 지금은 농업이라고 하면 ‘경쟁력이 떨어지는 산업’, ‘보수적인 분야’ 등의 이미지를 떠올린다. 농업을 보는 인식을 바꾸어야 한다. 먹을거리 중심의 전통적인 생산 농업을 넘어 ‘신(新)산업’으로 인식해야 한다. 최근 농업은 다양한 과학기술과 아이디어가 융복합된 고부가가치 첨단산업으로 발전하고 있다. 1차, 2차, 3차 산업이 어우러진 6차 산업으로 변화돼 생산과 유통, 소비, 수출, 관광, 문화 등이 융복합되고 있다. 농산물과 야생식물, 동식물 소재를 이용해 고부가가치 상품을 만들어 낸다. 농업이야말로 성장 가능성이 높은 ‘미래산업’이다. 세계적인 투자의 귀재로 불리는 짐 로저스는 “미래 최고의 유망 직종은 농업”이라면서 “다음 생에는 농부로 태어나고 싶다”고 말했다. 농업의 미래 성장 가능성을 보았기 때문이다. 노벨경제학상을 수상한 사이먼 쿠즈네츠는 “후진국이 공업화를 통해 중진국은 될 수 있지만 농업 발전 없이 선진국으로 진입할 수는 없다”고 주장했다. 농업인의 날이 올해로 21주년을 맞는다. 사람으로 치면 가장 왕성하게 활동할 나이다. 농업인의 날을 계기로 국민과 함께 왕성하게 활동하는 ‘신농업 시대’를 열어 가야 한다. 11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리는 농업·농촌 문화 한마당에도 많은 성원을 부탁드린다.
  • 인도 주택가 떠돌이개 사냥해 가는 호랑이 포착

    인도 주택가 떠돌이개 사냥해 가는 호랑이 포착

    인도에서 주택가에 호랑이가 나타나는 사건이 발생해 화제가 되고 있다. 최근 유튜브 채널 ‘인도 뉴스 & 엔터테인먼트 월드’(India News and Entertainment World)는 지난달 20일 인도의 한 주택가 CCTV 영상을 소개했다. CCTV영상에는 주택가를 돌아다니는 떠돌이개 두 마리와 소 한 마리가 보인다. 잠시 뒤, 도로와 맞닿은 산자락 위에 있던 개 뒤로 호랑이가 나타나 개를 낚아채 산으로 도망친다. 최근 인도 고라크푸르 마을에서는 사람 2명을 물어 숨지게 하고 5명을 다치게 한 ‘식인 호랑이’가 40여 일간의 추적 끝에 사냥꾼들의 총에 사살된 바 있다. 인도에는 2014년 말 기준으로 세계 전체 야생 호랑이의 절반이 넘는 2200여 마리가 서식하고 있다. 사진·영상= India News and Entertainment World youtube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추위 속 생존 위해 여우 사체 놓고 결투하는 독수리들

    추위 속 생존 위해 여우 사체 놓고 결투하는 독수리들

    ‘이건 포기 못해!!’ 9일(현지시간) 영국 미러는 지난 6일 BBC방송 자연다큐멘터리 ‘플래닛 어스II’(Planet Earth II)의 동물 사체 놓고 결투하는 황금독수리 장면을 기사와 함께 보도했다. 13일 일요일 밤에 방영할 플래닛 어스II 에피소드2 ‘산들’(Mountains)에는 눈밭에 죽어있는 여우 사체를 놓고 공중 전투를 벌이는 독수리들의 모습이 담겨 있다. 눈 덮인 산속에서 독수리들은 먹잇감을 차지하기 위해 쟁탈전을 벌인다. 먹이 앞에서 뾰족한 부리와 날카로운 발톱을 내세워 서로 공격하는 야생동물의 세계가 생생하게 시청자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지난 6일 에피소드1 ‘섬’(Islands)에서는 남아메리카 동태평양 갈라파고스제도 페르난디나 섬의 새끼 바다 이구아나를 사냥하는 뱀떼 모습이 방영돼 시청자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이번 BBC의 플래닛 어스 시리즈 첫 회 방송은 6백만 명의 시청자를 자랑하는 영국의 리얼리티 음악 오디션 프로그램인 ‘더 엑스 팩터’(The X Factor)를 누르고 9백만 명 이상의 전세계 시청자를 끌어모았다. 총 6개의 에피소드로 제작된 ‘플래닛 어스II’는 영국의 국민 박사로 잘 알려진 애튼버러 경과 영화음악의 거장 한스 짐머가 참여했다. 플래닛 어스II 에피소드2 ‘산’(Mountains)은 오는 13일 일요일 오후 8시에 방송된다. 사진·영상= BBC youtube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와우! 과학] 광합성 하는 아메바가 있다?

    [와우! 과학] 광합성 하는 아메바가 있다?

    아메바라고 하면 우리는 작고 원시적인 단세포 생물을 떠올린다. 종종 병원성 아메바가 뉴스를 타는 것 이외에 이 생물에 대해서 기사가 나오는 경우는 거의 없을 만큼 일반 대중들에게는 큰 관심을 받지 못하는 존재이기도 하다. 하지만 예외도 존재한다. 과학자들에게 아메바는 매우 귀중한 연구 대상이다. 학술적으로 가치가 높은 독특한 생태와 생존 방식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 중에는 '광합성 아메바'도 있다. 광합성 아메바는 상당히 의외로 받아들여지겠지만, 실제로 존재한다. 파울리넬라(Paulinella) 속의 아메바가 그 주인공으로 현미경을 통해 보면 녹색으로 보인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이 아메바가 식물의 일원이거나 혹은 세포 내에 엽록체(chloroplast)를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니다. 대신 광합성을 하는 시아노박테리아를 품고 있다. 식물의 진화 과정에서 가장 유력한 이론은 본래 독립생활을 하던 박테리아가 세포 내에서 공생하면서 세포소기관인 엽록체로 진화했다는 것이다. 이는 미토콘드리아 같은 다른 세포소기관도 마찬가지로 보고 있다. 아마도 이 과정은 15억 년 전에 일어났던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놀랍게도 파울리넬라 아메바는 과거 초기 식물 세포처럼 광합성 박테리아를 체내에 품고 있다. 아마도 포식 과정에서 잡아먹었던 박테리아를 완전히 소화하는 대신 계속해서 에너지를 생산하게 길들인 것으로 추정된다. 독일과 미국의 과학자들은 이 아메바와 그 안에 사는 공생 박테리아의 유전자를 분석해서 이 과정을 연구했다. 그 결과 아마도 1억 년 전쯤 이들의 기묘한 동거가 시작된 것으로 밝혀졌다. 오랜 세월이 지나면 이들 역시 독립적인 세포 기관으로 발전할지 모른다. 하지만 그 전에 해결해야 할 중요한 문제가 있다. 이미 세포 내 소기관으로 진화된 엽록체와는 달리 이 박테리아들은 아직 독립적인 생물체다. 이들은 아메바 체내에서 분열을 반복하면서 불가피하게 DNA 일부를 소실하게 된다. 야생 상태라면 이 박테리아들은 다른 박테리아에서 유전자를 공급받을 수 있으나 아메바 내부에서는 무리다. 연구팀에 의하면 아메바가 독립생활을 하는 박테리아에서 유전자를 흡수해서 이 문제를 해결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한다. 아마도 15억 년 전에도 비슷한 일이 일어나면서 시아노박테리아의 조상이 다른 세포의 체내에 안정적으로 공생했을지 모른다. 시간이 흐르면서 박테리아는 대부분의 대사 기능을 숙주 세포에 맞기고 자신은 광합성만 전문으로 하는 엽록체로 진화했을 것이다. 과학자들은 이 독특한 아메바로부터 식물의 진화에 대한 단서를 얻었다. 우리 눈에는 하찮게 보이는 생물이라도 그 안에는 경이로 가득 차 있다. 과학은 계속해서 자연의 경이를 찾아내고 연구할 것이다. 고든 정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
  • [함혜리 기자의 미술관 기행] 무등산 자락, 산수에 묻혀 있는 의재미술관

    [함혜리 기자의 미술관 기행] 무등산 자락, 산수에 묻혀 있는 의재미술관

     광주 무등산 자락에 있는 의재미술관은 우리나라 남종 문인화의 마지막 대가로 일컬어지는 의재 허백련 (毅齋 許百鍊 1891~1977) 선생을 기리기 위해 2001년 설립된 미술관이다. 외국에는 국립공원 안에 위치한 미술관이 있는 경우가 종종 있지만 우리나라에서는 만나기가 힘들다. 국립공원 내의 사찰이 지닌 문화재들을 전시하는 박물관들이 몇몇 있기는 하지만 사립 미술관으로 유일하게 국립공원 안에 자리 잡은 것은 광주 무등산 자락의 의재 미술관이 유일하다.   의재 선생은 무등산 증심사 계곡에 30년간 머물며 예술가로서, 사회사업가로서의 삶을 살았고 그 산수 안에 누우셨다. 수염을 길게 기르고 흰 두루마기 차림으로 오솔길과 차밭을 오가던 ‘의재 도인’의 흔적이 곳곳에 배인 무등산 자락에 자리한 미술관은 풍성하고 너그러운 자연 속에 있기에 어느 계절, 어느 시간에 방문해도 운치가 있다. 의재 선생의 친손자로 대를 이어 그림을 그리는 허달재 화백이 의재문화재단 이사장을 맡아 녹녹치 않은 미술관 살림을 꾸려가고 있다.   의재미술관(www.ujam.org)은 증심사 계곡 입구 주차장에서 도보로 계곡 산책로를 따라 20분 정도 거리에 있다. 완만한 오름길인데다 계곡을 끼고 향나무, 소나무, 야생 차나무들이 우거져 계곡의 물소리와 산새들의 지저귀는 소리를 들으며 걷다 보면 지루하거나 힘들기는커녕 자연에 금세 동화되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다. 묵은 팽나무가 문지기처럼 서 있는 곳이 미술관이다. 나지막하게 지어진 건물은 노출 콘크리트와 목재, 반투명 유리로 마감한 단순하고 세련된 디자인으로 튀지 않으면서도 은근하게 존재감을 드러낸다. 입구의 계단을 제외하면 모든 통로와 길이 등산로의 비스듬한 경사로를 그대로 살려 숨 가쁨이 없다. 대지면적 1800평에 건축면적 246평의 크지 않은 규모의 미술관은 차 문화교실로 쓰이는 삼애헌과 관리동, 전시동으로 구성돼 있다. 비스듬한 경사 위에 놓인 나무상자가 전시동이다. 전시동의 반투명 유리에는 무등산의 나무들이 그림자처럼 비춰서 자연 속에 묻혀 있는 듯 하다. 도시건축 대표 조성룡과 한국예술종합학교 김종규 교수가 공동 설계한 미술관은 의재 선생의 올곧은 삶과 비범한 예술혼, 부드러운 무등산의 자연을 조화롭게 담아냈다는 평가를 받으며 2001년 한국건축문화대상을 수상한 작품이다.   1891년 전남 진도에서 태어난 의재 선생은 그림에서 뿐 아니라 한시와 고전화론에 통달해 시·서·화 겸전의 전형적 남종화가로 꼽힌다. 남종화는 북종화에 대비되는 화파를 일컫는 양식으로 중국에서 유래했다. 북종화는 숙련된 솜씨와 기술을 중시했고 주로 채색 산수화가 많았던 반면 남종화는 정신적이고 사의적인 면을 중시하는 문인화적인 요소가 강하다. 열 살이 되기 전부터 할아버지 뻘인 미산 허형(許瀅,1862~1938)에게서 그림을 배우기 시작했다. 미산은 호남 남종화의 실질적인 종조 소치 허련(許鍊, 1808~1893)의 네째 아들로 소치의 대를 이어 그림을 그리고 있었다. 미산도 산수에서 알아주는 화가였지만 재주만으로 훌륭한 화가가 되는 것이 아니었다. 마음과 학문과 인품의 삼박자가 맞아야 하는데 의재는 증조 할아버지 뻘인 소치에 더 닮아 있다. 의재의 작품은 활달하면서도 힘찬 필묵과 깊고 맑은 동양사상, 여유로운 남도의 풍취와 시적인 흥취가 어우러져 문인이 지녀야 할 삶의 태도를 고스란히 담고 있다.  ‘그림에 형식이 있으면서 이치가 없으면 안된다. 그림이 이치가 있으면서 정취가 없으면 또한 안된다. 그림에는 일정한 형식이 없는데 만물에는 떳떳한 이치가 있어서 묘한 장취를 이루 말할 수 없으며 그것을 따라 붓끝에서 신묘함이 나오는 것이다. ?왕유가 말하기를 시는 형상이 없는 그림이고 그림은 말없는 시라야 한다고 했다. 모름지기 인품이 초절해야 사상이 높고 먼 것이다. ’(의재의 1952년 작품 ‘강산무진도’ 화제 중에서) 의재란 호는 열여덟살이 되었을때 스승이었던 만정 조만조 선생이 지어준 것이다. ‘굳세고 공손하다’는 뜻으로 논어에서 따온 글이다. 선생은 20대에 일본에서 유학한 후 귀국해 예술가로서 성공을 거뒀지만 세속적인 성공에 연연하지 않고 1947년부터 무등산 계곡에 들어와 은거하며 예술가이자 계몽가, 사상가, 교육자의 삶을 살았다. 하늘과 땅, 사람을 사랑하자는 ‘삼애사상’은 그의 삶과 예술을 지탱하는 든든한 뿌리였다. 그는 많은 작품을 남겼을 뿐 아니라 다산과 초의선사의 정신을 잇고자 차를 가꾸며 차 문화보급에 앞장섰다. 해방 후 피폐한 농촌을 살리기 위해 농업기술학교를 설립해 소, 돼지를 키우고 고등학교에 못간 아이들을 불러 앉혀 글을 가르쳤고 단군의 홍익인간 이념을 널리 전하고자 노력했다.  삶과 자연, 삶과 예술, 학문과 실천, 개인과 사회가 조화롭기를 바랐던 선생의 자취가 무등산 계곡 곳곳에 남아있다. 등산로와 평행으로 나 있는 미술관 진입랭프를 지나 의재 미술관에 들어서면 바로 뮤지엄 샵이 있고 유리로 된 왼쪽 벽은 마치 유리 병풍처럼 무등산의 자연을 그대로 보여준다. 구름 다리를 건너 오른 쪽으로 돌면 기획전시를 위한 전시실 1, 2가 있고 다시 완만한 경사로를 지나면 상설 전시실이다. 상설 전시실에서는 의재 선생의 각 시기별 대표작과 미공개작들이 새로운 기획으로 전시되고 선생이 남긴 편지와 사진 등의 유품을 전시하고 있다. 지하의 이벤트 홀에서는 매달 마지막 수요일 ‘우리 그림 우리가락 전통에 취하다’라는 제목으로 국악연주회가 열린다. 미술관 앞쪽의 계곡을 건너면 갈림길이 나온다. 오른쪽으로 가면 의재 선생이 30년 간 기거하면서 화실로 사용했던 작은 집 ‘춘설헌’이 있다. ‘춘설헌’은 1986년 광주광역시 기념물 제 5호로 지정됐다. 춘설헌과의 갈림길에서 왼쪽으로 더 작은 오솔길을 따라 오르면 돌계단이 보이는데 그 위에 의재 선생의 묘소가 있다. 단정한 봉분이 아름다운 묘소에 누워 의재 선생은 평생 아끼던 무등산과 차, 나무를 바라보고, 사람들을 맞고 있는 것 같다. 묘소입구에는 선생이 조직한 시서화 동호인 모임 ‘연진회’에서 의재 선생을 기리기 위해 건립한 묘비가 있다. 묘비에는 ‘한 평생 산수를 그리고 산수 속에 누우신 이여’로 시작하는 노산 이은상이 지은 시가 새겨져 있다.  미술관 뒤로 10여분 정도 걸어 올라가면 의재 선생이 애정을 쏟아 가꾸었던 5만여 평의 녹차밭 춘설다원이 나온다. 매년 4월 말에서 5월 초순이면 연두색 어린 찻잎을 따는 진경을 볼 수 있다고 한다. ‘춘설’이라는 이름으로 상품화된 녹차는 무등산록에 드리운 구름과 산기운을 받고 자라 그윽한 맛과 향을 자랑한다. 춘설헌 가는 길에 있는 문향정에서 계곡의 물소리를 들으며 맑은 춘설 차 한잔을 마시는 것도 의재미술관 방문의 색다른 즐거움이다.  함혜리 선임기자 lotus@seoul.co.kr
  • [달콤한 사이언스] 유인원도 40세 넘으면 노안온다고?

     젊었을 때 눈이 좋은 사람들도 40~50대를 전후로 노안이 찾아오는 경우가 많다. 노안은 책이나 TV, 스마트폰 같은 것들을 많이 사용해 나이가 들면서 수정체의 탄력이 감소되면서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런데 일본과 영국 연구진이 사람 뿐만 아니라 유인원들도 노안을 겪는다는 재미있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일본 교토대 진화 및 사회행동학과, 영국 세인트앤드류스대 심리학 및 신경과학과 공동연구진은 콩고민주공화국 왐바 지역에 사는 보노보 무리를 관찰한 결과 이들에게서도 노안이 나타난다는 사실을 발견하고 생물학 분야 국제학술지 ‘커런트 바이올로지’ 8일자에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서울시립대 출신 류흥진 연구원이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구팀은 11~45세의 보노보 14마리를 관찰한 결과 나이가 들수록 털고르기를 하는 상대와 거리가 멀어진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털고르기는 이나 빈대 같은 몸에 사는 벌레를 없애기 위한 유인원들의 행동이다. 일반적으로 보노보의 눈과 털고르기를 해주는 상대와의 거리는 10㎝ 정도인데 30대 후반이 되면 10~20㎝ 정도가 되고 40대를 넘어서는 40㎝ 이상으로 멀어지는 것이 관찰됐다는 것이다. 마치 나이가 들어 노안이 온 사람이 신문이나 책을 볼 때 멀리 떨어뜨려놓고 보는 것과 비슷한 현상이다.  류 연구원은 “그동안 보노보를 비롯한 야생 유인원들에게서도 노안이 나타난다는 이야기는 있었지만 정량적 분석을 통해 노안 발생을 확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평균 수명이 50세 안팎인 보노보의 노안 진행속도는 사람과 비슷하다”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강으로 방생 되는 스리랑카 5m 거대 악어

    강으로 방생 되는 스리랑카 5m 거대 악어

    야생으로 방생 되는 거대 악어의 모습이 포착됐다. 지난 7일 스리랑카 남부 마타라에서는 닐왈라 강에 방생되는 17피트(약 5.1m) 거대 악어 모습이 포착됐다. 5m가 훌쩍 넘는 이 공룡 같은 악어가 닐왈라 강의 운하 시작 부분에 갇혀 있었 것. 야생동물관리국 측은 중장비를 이용해 악어를 강으로 옮겼다. 영상에는 거대 악어의 방생 장면을 보기 위해 모여든 구경꾼들과 자유를 되찾은 악어가 육중한 몸을 이끌며 강으로 들어가는 모습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정말 엄청난 크기네요”, “공룡 같아요”, “야생에서 악어가 잘 살았으면 좋겠네요” 등 다양한 댓글을 남겼다. 사진·영상= Live Leak youtube 영상팀 seoultv@seoul.co.kr
  • [新전원일기] ‘배움’ 뿌리고 ‘자연’ 거두고 ‘이웃’ 나누고

    [新전원일기] ‘배움’ 뿌리고 ‘자연’ 거두고 ‘이웃’ 나누고

    성공한 귀농이란 무엇일까. 억대 연봉의 농부, 외제차를 타는 농부가 성공한 귀농의 롤모델이 되어야 할까. 물론 ‘농민이 부자 되는 세상’이야말로 좋은 세상이겠지만 처음부터 목표를 그렇게 잡는 것은 귀농 생활을 또 다른 생존 경쟁의 장으로 만들어 버린다. 나 자신의 간절함으로부터 시작되는 귀농, 그것이야말로 귀농의 첫걸음이 아닐까. 한 사람의 개인적 귀농도 중요하지만 농촌 생활에서는 마을공동체와의 융화가 중요하다. 더 오래 지속 가능한 귀농, 마을공동체와 함께하는 귀농, 돈으로도 바꿀 수 없는 보람과 깨달음을 주는 귀농의 핵심은 바로 ‘귀농 교육’에 있지 않을까. 그런 의미에서 농촌 생활의 A부터 Z까지 철저한 귀농 교육을 실천해 온 이해경(60) 남원귀농귀촌학교 교장을 만났다. 이 교장은 경제학 박사 출신의 농부이자 한국의 자연농업 1세대다. →귀농을 하기까지의 과정을 들려준다면. -대학원에서 경제사학을 공부하며 조교, 시간강사의 코스를 걷는 동안 맞벌이 아내의 경제적 지원을 받았다. 어느덧 불혹의 나이가 되자 계속 학자의 길을 갈 수 있을지 고민이 깊었다. 1993년 박사 논문을 끝내고 중국 북경인민대에서 연구원 생활을 하며 읽고 싶은 책들을 원 없이 읽었다. 처음으로 의무감이 아닌 자유 의지에 의한 공부에 깊은 희열을 느꼈다. 그때 여러 책을 읽으며 ‘무위자연’의 화두가 마음속에서 점점 살아나며 귀농의 꿈을 꾸게 됐다. 친구 농장에서 1년 정도 농촌 생활을 경험하며 농사의 즐거움에 흠뻑 빠졌다. →남원귀농귀촌학교를 설립하게 된 과정은. -이병철 전국귀농운동본부장의 소개로 1998년 전북 남원 산내면에 위치한 ‘실상사 귀농학교’(남원귀농귀촌학교의 전신)의 개교를 계획하던 도법스님을 만났다. 어느덧 귀농교육을 진행한 지 18년째다. 산내에서의 13년은 멈추지 않는 불도저처럼 일했다. 실상사 농장을 귀농자들에게 제공해 전업 농부를 양성하고, 사단법인 한생명을 결성해 지역공동체를 만들고, ‘인드라망 생명공동체’의 지리산 거점을 만들었다. 어린이집, 방과후학교, 노인건강교실 등을 만들어 귀농인들이 정착할 수 있는 문화인프라를 구축했다. 2009년에는 도법 스님의 뒤를 이어 실상사 귀농학교의 교장을 맡았다. 2011년 남원시, 남원시 도시민유치협의회와 함께 남원귀농귀촌학교를 시작했다. →자연농법에 대한 신념을 갖고 귀농을 결심하신 계기는. -1992년은 내게 ‘운명의 해’였다. 전국이 ‘우루과이 라운드’(UR) 협상의 쌀시장 개방 이슈로 뜨겁게 불타고 있었다. 쌀시장 개방은 우리 농업과 농민의 사망 선포나 다름없는 막중한 결정이었다. 그때 시내의 한 서점에서 우연히 만난 한권의 책 ‘생명의 농업’(후쿠오카 마사노부)이 내 인생을 바꾸었다. 무농약, 무비료, 무제초, 무경운의 ‘4무 농법’이 한국 땅에서 가능하다면 쌀시장 개방에 맞서 우리 농업의 대안이 될 수 있었다. 4무 농법은 생산비를 대폭 낮출 수 있어 저가의 수입쌀과 대등한 가격 경쟁이 될 수 있으리라는 경제학자로서의 분석이었다. ‘생명의 농업’이 나에게 던져준 화두는 바로 무위자연이었다. ‘스스로 그러함, 자연에 순응하는 조화로운 삶을 사는 것이 진정 나의 갈 길’을 분명하게 깨닫게 해주었다. →실상사 귀농학교 시절부터 귀농 교육을 해왔는데, 귀농 교육의 밑그림은 어떤 것인지. -초기에는 단지 배움에 대한 욕망으로 시작된 일이 점차 생태적 귀농의 확산을 통한 농촌공동체의 복원이라는 사회적 과제로 변화되면서 쉽게 내려놓을 수 없는 상황이 돼버렸다. 알찬 교육을 통한 귀농인의 농촌 유입 확대와 안정적 정착을 지원하는 일, 지역민과 귀농인의 조화로운 협력을 통한 마을공동체의 복원이라는 두가지의 과제가 오롯이 나 자신의 과제가 되었다. 거기에 40대의 열정이 상승 작용을 일으켜 귀농귀촌 교육은 피할 수 없는 18년 동안의 나의 운명이 되어버렸다. 우리 귀농학교가 연결시켜 준 커플이 무려 50쌍이 넘을 정도다(웃음). →자연농법의 미래는 어떤지, 그리고 주로 어떤 농작물을 가꾸고 있는지. -현대 농업은 철저한 외부 종속형 구조다. 모든 것을 외부에서 조달하는 고비용 농업이다. 당연히 비용을 많이 투입할 수밖에 없으니 아무리 농사를 오래 해도 망하기 십상이다. 남원귀농귀촌학교의 농지 규모는 논 5000평, 밭 5000평 정도다. 아무리 쌀값이 떨어져도 우리의 밥상만큼은 꼭 지켜야 한다. 핵폭탄보다 위력이 훨씬 큰 식량위기 폭탄이 조만간 오리라 생각한다. 우리나라는 식량 자급도가 23%에 불과하다. 농민들이 벼농사를 포기하는 순간, 우리나라는 식량 안보에 큰 위기가 온다. 쌀값을 올릴 수 없으면 농사 비용을 줄이는 자연 농업을 실시해야 한다. 내가 두 번째로 중시하는 작물은 약초와 산채류다. 야생의 형질이 강하기 때문에 농부의 큰 노력 없이도 자연재배의 성공 가능성이 가장 높다. 자연의 약성을 최대로 살리는 약초와 산채류의 자연농업은 앞으로 건강한 밥상을 지켜줄 최고의 힐링 작물이다. 세 번째는 토종 작물이다. 종자의 주권을 빼앗기면 농업의 주권을 상실하는 것이다. →귀농 이전과 이후의 삶에서 가장 달라진 점들은 어떤 것들인지. -귀농 이전에는 학교라는 조그만 틀 속에서 안주하고 살았던 것이 전부였다. 귀농 후에도 여전히 사회에서의 습관을 버리지 못하고 잘난 체를 많이 했다(웃음). 서투르면서도 의욕만 앞세워 갈등이 발생했다. 귀농 전 사회에서는 상처가 발생할수록 자신을 더욱 단단한 껍질로 보호막을 만들었을 텐데, 오히려 귀농 후에는 내 자신을 두껍게 감싸고 있던 자아의 막들이 하나씩 떨어져 나갔다. 마음을 채우고 있던 모든 것들을 비우고 내려놓자 진실로 평안해졌다. 지금은 모든 것이 고맙고, 지금 현재가 참으로 행복하다. 위대한 자연을 평생의 스승으로 모시고 농사를 힘든 일이 아닌 ‘농선’(農禪)으로 생각하게 되니 농부임이 자랑스럽다. →귀농 교육을 하시면서 보람을 느끼신 적은 언제인지 궁금하다. -교육의 보람은 귀농학교를 거쳐간 분들이 농촌에 잘 정착해 행복하게 사는 모습을 보는 것이다. 어떤 젊은 여자분은 초창기 실상사 귀농학교가 비닐하우스 교실에서 교육을 할 때 실수로 화재를 일으켜 시설이 전소된 적이 있었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불을 낸 당사자는 늘 미안한 마음에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그런데 그분이 농촌 현장체험을 하다가 남편을 만나 훌륭한 가정을 이루어 TV프로그램에 초대돼 행복한 귀농생활의 사례가 되었을 정도다. 어떤 젊은 친구는 교육을 마치고 학교에서 소개한 곳에서 현장 체험을 하던 중 좋은 인연을 만나 가정을 꾸리고 산중에서 학교에서 배운 자연농업을 열심히 실천하고 있는데, TV 인간극장에서도 소개됐다. →현재 일종의 귀농 열풍이 불고 있는데, 이런 열풍의 문제점은 무엇인지. -대부분의 귀농귀촌 교육이 성공을 목표로 하는 교육에 치중돼 있다. 억대부자 농부, 억대 매출 사업가 등의 사례를 집중적으로 소개하고 그들을 따라가도록 유도하고 있다. 정부가 교육시간 100시간을 지원 조건으로 정하면서 그 시간만 이수하면 모든 준비가 끝난 것처럼 생각하고 있다. 필요에 의해 교육을 이수하는 것이 아니라 의무에 의해 교육에 참여하기 때문에 간절함이 부족하다. 귀농귀촌 교육의 궁극적인 목표는 자기 자신을 향한 귀농귀촌이다. 자기 바깥만 바라보며 살아가다가는, 귀농의 진정한 목적을 잊어버리게 된다. ‘나’를 잘 바라볼 수 있다면 귀농귀촌은 무조건 성공한다. 또한 모든 면에서 자립하는 것이 중요하다. ‘식·주·의·에너지’는 반드시 자립의 토대를 형성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 산야초학교, 자연순환농업학교, 자연음식학교, 자연건강교실, 흙집짓기학교, 적정기술학교 등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귀농을 준비하거나 꿈꾸고 계신 분들께 조언을 한다면. -첫째, 귀농귀촌의 핵심은 농사다. 농사는 ‘준비’와 ‘때’가 가장 중요하다. 씨앗, 농지, 농자재 등을 준비하고 체력도 단련해야 한다. 그러면 저절로 때가 찾아온다. 둘째, 땅값 싼 곳이나 경치 좋은 곳만 찾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어디로 갈지 모르겠으면 무조건 좋은 이웃이 있는 곳으로 가야 한다. 좋은 이웃은 가장 좋은 귀농귀촌 보험이다. 셋째, 남의 인생을 표절하지 말아야 한다. 무조건 억대부자 농부, 억대 성공 사례를 따라가는 것은 드라마 작가가 남의 작품을 표절하는 것과 같다. 나의 정체성을 세우는 나만의 길을 찾아야 한다. 넷째, 결코 서두르지 말아야 한다. 오자마자 창업자금 융자받아 사업부터 추진하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다. 시작이 빚쟁이의 굴레 속에서 이뤄진다면 평생 그것을 벗어나기 어렵다. 최근 수년간 정부가 수많은 빚쟁이 귀농귀촌 창업을 권장했는데 원금과 이자를 상환해야 하는 5년후 어떤 일이 벌어질지 참으로 우려스럽다. →향후 계획은. -남원귀농귀촌학교에서는 인공 감미료가 전혀 들어가지 않은 자체 브랜드 쌀막걸리를 만들 예정이다. 무공해 산야초를 중심으로 다양한 먹거리의 상품화도 계획 중이다. 청년들을 중심으로 한 귀농교육 프로그램도 열심히 준비 중이다. 귀농교육이 이뤄지는 ‘귀정사’로 가는 길 곳곳에서 동네 주민들이 반갑게 인사를 했다. 참으로 정겨웠다. 도시에 사는 나에게는 이런 마을이 없다. 이사 온 지 8년째이지만 친하게 지내는 이웃이 없다. 나는 ‘마을’을 잃어버렸기에 이토록 외로운 것인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니 문득 울컥한 무엇인가가 치밀어 올랐다. 잃어버린 이웃을 찾기 위해서라도 우리는, 이 삭막한 도시 속에서도 서로에게 관심을 기울여야 하지 않을까. 결국 귀농귀촌은 ‘관계 맺음’의 방식을 바꾸는 일이다. 사람과 사람 사이, 인간과 자연 사이, 상품과 소비자 사이의 관계까지도 바꾸는 자연농법의 무한한 가능성을 믿게 되었다. 농민의 부채를 양산하는 대량생산 농업을 지양하고, 저비용 고효율의 자연농법으로 가는 길을 개척하는 남원귀농귀촌학교의 미래는 밝다. 유전자변형농산물(GMO)이나 농약의 장기적 위험을 깨달은 사람들이 점점 더 자연농법에 관심을 기울일 것이고, 건강한 먹거리, 안전한 먹거리, 자연과 함께하는 삶에 대한 비전을 추구하는 자연농법의 미래는 더욱 밝아질 것이다. 글쓴이 정여울 작가 2013년 제3회 전숙희문학상 수상. 주요 작품으로 ‘공부할 권리’, ‘내가 사랑한 유럽 TOP10’, ‘그때 알았더라면 좋았을 것들’ 등.
  • 전기 울타리에 걸린 사슴 극적 구조

    전기 울타리에 걸린 사슴 극적 구조

    영국에서 전기 울타리에 걸린 사슴이 극적으로 구조됐다. 지난 4일 데일리메일과 미러 등 현지매체에 따르면 최근 이스트서섹스주 더들즈웰에서 전기 울타리에 걸려 생사의 갈림길에 섰던 야생사슴 한 마리가 구조됐다. 이 지역 한 동물단체인 WRAS(야생 동물 구조 및 구급 서비스)가 전기 울타리에 사슴이 걸려 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해 구조에 나선 것. 구조대가 현장에 도착했을 때, 어른 몸집만한 사슴이 전기 울타리에 뾰족한 뿔이 걸린 채 버둥대고 있었다. 구조대는 신속하게 사슴의 눈을 가리고 장비를 이용, 울타리를 제거한 뒤 사슴을 안전하게 구조했다. 이 단체 한 관계자는 “사슴을 안전하게 구출하기 위해 대형 그물을 이용했고, 바닥에 사슴을 고정한 후 전선을 잘라냈다”며 “놀란 동물이 심장마비를 일으키지 않도록 신속하게 움직였다”고 구출 상황을 전했다. 사진 영상=Caters Clips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정부 주택시장 관리방안 발표에 지방 분양시장이 반사 이익 수혜지?

    정부 주택시장 관리방안 발표에 지방 분양시장이 반사 이익 수혜지?

    지난 3일 정부는 강남 4구(강남, 서초, 송파, 강동구)를 축으로 한 주택시장의 과열 현상을 잠재우기 위한 대책의 일환으로 '주택시장 관리방안'을 발표했다. 일각에서 예상보다 강력한 규제라는 분석이 흘러나오는 가운데 반사 이익이 기대되는 수혜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이번 정책에는 정부가 단기 차익 투자 수요를 원천 봉쇄하고 실수요자를 보호하겠다는 의중이 깔려 있다. 이에 전매 제한과 청약제도 순위 강화 등의 대책을 바탕으로 당분간 부동산시장은 위축을 피하기 힘들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다. 반면 지방 분양시장은 상대적으로 낮아진 문턱에 충격이 최소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주요 지역에서 분양 중인 아파트들의 단기간 마감이 전망되고 있다. 특히 지방의 경우 쾌적한 생활환경과 함께 입주민의 편의성을 높일 수 있는 커뮤니티시설이 구비되는 새 아파트의 선호도가 높다. 전국 곳곳의 막바지 가을 분양시장이 개장된 가운데 충북혁신도시에서는 체육근린공원과 하나된 쾌적한 입지에 들어선 ‘건영 아모리움 양우 내안애’의 분양이 진행 중이다. 건영 아모리움 양우 내안애는 1689㎡에 이르는 충북혁신도시 내 최대 수준의 커뮤니티시설을 갖췄다. 단지 중앙에는 썬큰가든, 야생화정원, 가족숲정원 등이 위치했으며 입주민들의 여가, 운동을 위한 피트니스센터와 골프연습장이 들어선다. 입주민 주차 편의를 위한 넉넉한 주차공간 확보가 계획됐으며 수변공원과 연계된 테마파크가 조성된다. 자녀들의 교육을 위한 작은 도서관과 남녀 독서실도 조성되며 입주민들의 커뮤니케이션 도모를 위한 주민카페도 마련된다. 유아지원센터가 단지 근처에 신설될 예정으로 도서관, 청소년 문화의 집, 보건소, 북카페 등 교육, 문화를 아우르는 상업시설이 단지 배후에 위치한다. 단지는 전 세대 남향 위주 단지 배치를 실현했으며 웰빙 단지 구현을 위해 필로티 설계를 도입했다. 실내에는 4Bay 혁신평면 설계를 채택해 일조량 확보에 유리하며 판상형 맞통풍 구조를 바탕으로 자연 환기에 유리하다. 각 타입의 드레스룸에는 창문이 설계돼 자연 통풍과 채광이 더해질 예정이다. 84A 타입의 경우 주부의 편리한 동선을 위한 아일랜드형 주방이 제공되며 현관에는 대형 수납공간을 마련해 계절용품 등을 수납할 수 있는 수납강화형으로 설계된다. 84B 타입은 안방에 창문이 하나 더 설계되고 3면 개방형 평면 설계로 탁 트인 수변공원 조망권을 강조했다. 친환경 마감재를 사용한 가운데 층간 소음 저감재 시공과 음식물 탈수기가 설치되며 대기전력차단 콘센트와 일괄소등 스위치, 온도조절시스템도 구축된다. 단지에는 디지털시스템과 시큐리티시스템이 도입돼 빠르고 편리한 삶과 안전이 강조된 생활이 가능하다. 인근 부동산 관계자는 7일 "32개 산업단지가 건영 아모리움 양우 내안애 주변에 자리해 5만여 명의 배후수요가 확보된 가운데 인근 산단 및 혁신도시 내 중앙공무원교육원(예정)과 법무 연수원 등을 포함한 11개 공공기관이 입주할 예정(현재 7개 공공기관 입주 완료)으로 생활 인프라 확충이 빠르게 전개될 전망이어서 근시일 내 분양 마감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2018년 1월 입주가 예정된 건영 아모리움 양우 내안애의 모델하우스는 충청북도 음성군 맹동면 두성리에서 확인 가능하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애니멀 픽!] ‘쿵푸판다’는 실존…현란한 쿵푸 실력 자랑

    [애니멀 픽!] ‘쿵푸판다’는 실존…현란한 쿵푸 실력 자랑

    ‘쿵푸판다’는 실존한다? 전 세계적으로 흥행한 애니메이션 ‘쿵푸팬더’에는 커다란 덩치와는 어울리지 않게 쿵푸 실력이 뛰어난 판다가 등장하는데, 최근 이 애니메이션 속 주인공을 연상케 하는 판다의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유튜브 및 중국 인민망 등을 통해 공개된 영상 속 주인공은 멍멍(萌萌)이라는 이름의 암컷 판다다. 현재 광저우 창룽 야생동물원이 보호하고 있는 이 판다는 2014년 7월 29일, 슈아이슈아이(帥帥), 쿠쿠(酷酷) 등과 함께 세쌍둥이 중 한 마리로 태어났다. 화제가 된 영상은 수평으로 놓인 나무사다리에 거꾸로 매달린 멍멍이 다른 판다에게 무술 실력을 시전하는 모습을 생생하게 담고 있다. ‘고난도’로 보이는 기술을 선보인 멍멍은 꽤 오랜 시간 동안 뒷다리를 사다리에 고정시켜 거꾸로 매달리고, 남은 앞발을 이용해 사다리 아래에 있던 다른 판다와 투닥거리는 귀여운 모습을 보였다. 이 모습은 당시 동물원에 있던 수많은 관람객들의 눈길도 사로잡았다. 화면 한 쪽에는 영화 속 캐릭터를 연상케 하는 '쿵푸판다'의 모습을 신기한 듯 지켜보는 관람객들을 볼 수 있다. 한편 멍멍과 슈아이슈아이, 쿠쿠 등은 세계에서 최초로 태어난 세쌍둥이 판다로, 중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사육사들의 극진한 보살핌과 사랑으로 무럭무럭 자라고 있는 판다 세쌍둥이는 중국 전역에서 가장 인기가 높은 판다 형제로 알려져 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복면가왕 ‘팝콘소녀’, 박효신 ‘야생화’로 3연승 성공...이변 없었다

    복면가왕 ‘팝콘소녀’, 박효신 ‘야생화’로 3연승 성공...이변 없었다

    복면가왕 ‘팝콘소녀’가 박효신의 곡 ‘야생화’로 가왕의 자리를 또 지켜냈다. 지난 6일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일밤-복면가왕’에서는 ‘팝콘소녀’가 또 다른 가왕 ‘심장어택 큐피드’, 예선을 거쳐 올라온 ‘만수무강 황금거북이’를 꺾었다. 이날 가왕 무대에서 ‘만수무강 황금거북이’는 조용필의 ‘모나리자’를, ‘심장어택 큐피드’는 임재범의 ‘겨울편지’를 부르며 각자의 매력을 한껏 뽐냈다. 이에 맞서 팝콘소녀는 박효신의 ‘야생화’를 불렀다. 감성 가득한 목소리와 애절한 가사는 한데 어우러져 듣는 이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팝콘소녀의 무대를 본 판정단은 “넘사벽이다”, “신들린 듯한 그런 느낌이 들었다. 같이 작업을 하고 싶은 가수다”라며 그녀의 노래 실력에 감탄했다. 일부는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결국 팝콘소녀는 두 가왕 후보를 꺾고 3연승을 했다. 이날 ‘큐피드’는 B1A4 산들, 황금거북이는 그룹 부활의 10대 보컬 김동명으로 밝혀졌다. 이날 방송을 본 네티즌들은 “이제 복면가왕 오브 가왕전 할 때 되지 않았나 싶다. 클레오파트라, 코스모스, 음악대장, 팝콘소녀”, “선곡이 끝내준다”, “고음 부분보다 첫 소절부터 가슴이 아림” 등 댓글들을 달았다. 사진=MBC ‘복면가왕’ 방송화면 캡처 임효진 인턴기자 3a5a7a6a@seoul.co.kr
  • 환경부, ‘섬진강 무릉도원’ 침실습지 보호지역으로 지정

    새벽 물안개와 저녁 노을 명소로 사진작가 사이에서 유명한 ‘침실습지’가 22번째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됐다. 시냇물을 따라 아무데나 주저앉아도 딴 세상인 일명 ‘섬진강 무릉도원’으로 불리는 곳이다. 환경부는 전남 곡성군 고달과 전북 남원시 송동 일대 203만 6815㎡를 7일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고시한다고 밝혔다. 침실습지는 국립습지센터가 2005~2010년 실시한 전국 내륙습지조사에서 처음 발견됐다. 섬진강 중·상류에 위치한 민물과 바닷물이 만나는 자연형 하천습지로 안정적인 수변 생태계 및 다양한 생물종이 서식하고 있다. 멸종위기 야생생물Ⅰ급 수달과 흰꼬리수리, Ⅱ급인 삵·남생이·새매·큰말똥가리·새호리기 등을 포함해 665종이 확인됐다. 특히 모래와 자갈로 구성된 모래톱(사주)과 수변에 안정적인 어류 서식공간이 조성돼 각시붕어 등 17종의 고유어종이 서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축복? 재앙?…브라질서 곧 ‘유전자 조작 모기’ 투입할 듯

    축복? 재앙?…브라질서 곧 ‘유전자 조작 모기’ 투입할 듯

    작은 몸으로 우리에게 따가움과 가려움을 안기며 심지어 병원균까지 옮길 수 있는 모기. 그런 해충을 퇴치하기 위한 작전이 조만간 브라질에서부터 시작될 전망이다. 최근 기즈모도 등 매체에 따르면, 영국 생명공학기업 옥시텍이 전염병을 옮기는 모기를 없애기 위해 유전자 조작으로 탄생시킨 ‘킬러 모기’를 곧 방생할 계획이다. ‘OX513A’라고 명명된 이 유전자 조작 수컷 모기는 야생의 암컷 모기와 짝짓기를 갖는 것이 목표다. 이 모기와 짝짓기해 태어난 다음 세대 모기는 유전자 결함 탓에 얼마 살지 못하고 죽는다. 물론 짝짓기를 한 수컷 모기 역시 곧 죽는다. 이미 옥시텍은 지난 2011년부터 2014년까지 케이만 군도에서 이집트 숲 모기(Aedes aegypti)를 가지고 총 5차례에 걸친 필드 테스트를 마쳤다. 그 결과, 모기 개체수는 90%가 넘게 박멸됐다. 아직 브라질 보건당국의 승인이 떨어진 것은 아니지만, 옥시텍은 작전을 위한 모든 준비를 끝마쳤다고 말한다. 브라질 상파울루 북서부에 있는 피라시카바 시와 4년간 110만 달러(약 12억 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헤딘 패리 옥시텍 최고경영자(CEO) 역시 “다른 여러 국가나 지방 도시와도 이야기가 진행되고 있다”고 말해 앞으로 유전자 조작 모기가 방생 될 장소는 늘어날 전망이다. 또한 옥시텍은 피라시카바 도시에 유전자 조작 모기를 생산할 수 있는 시설도 완비했다. 이 시설에서는 일주일에 6000만 마리의 유전자 조작 모기를 생산할 수 있다고 한다. 현재 브라질은 지카 바이러스는 물론 뎅기열과 같은 전염병으로 인해 심각한 사회 문제를 겪고 있다. 이에 이번 모기 퇴치 작전이 획기적인 계획인 것은 확실하지만, 일부 학자들은 앞으로 이들 모기가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이 장기적으로 어떤 부작용을 일으킬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다. 물론 옥시텍 측 연구원들은 “병원균을 가진 모기들을 제거하기만 하면 된다”고 말하며 매우 긍정적인 견해를 고수하고 있지만, 어떤 일이 벌어질지는 그 누구도 알 수 없는 것이다. 사진=옥시텍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구유통 빠진 익사직전 코끼리 극적 구조

    구유통 빠진 익사직전 코끼리 극적 구조

    구유통 속 물에 빠진 새끼 코끼리가 극적으로 구조돼 화제다. 지난 3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은 2일 짐바브웨 북서부 황게 국립공원에서 구유통에 빠진 코끼리가 극적으로 구조되는 사건이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구유통에 갇힌 새끼 코끼리를 처음 발견한 것은 다름 아닌 에어 셰퍼드(Air Shepherd) 드론 조종 임무를 맡은 대원들이었다. 최근 아프리카 국립공원 내 밀렵꾼을 감시하는 비영리단체 ‘에어 셰퍼드’는 린드버그 재단 및 UAV, 드론 솔루션스와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광활한 황게 국립공원 내 밀렵 감시를 위해 드론을 활용하고 있다. 2일 이른 아침. 대원 톰 라우텐바흐(Tom Lautenbach)와 기프트 가디마(Gift Kgadima)는 국립공원을 순찰하던 중 구유통 밖으로 나와 있는 코끼리 다리를 발견했다. 동물들에게 깨끗한 식수를 공급하기 위해 만들어 놓은 인공 구유통 속에 새끼 코끼리가 드러누운 채 갇혀있었던 것이다. 코끼리를 발견한 두 대원은 처음엔 코끼리가 밀렵꾼에 의해 살해된 줄 알았지만 새끼 코끼리는 다행스럽게도 구유통 밖의 기다란 코로 숨을 쉬고 있었다. 톰과 기프트는 자신들이 타고 온 차량을 이용해 코끼리의 다리에 밧줄을 묶어 물 밖으로 끌어내려 했지만 역부족이었다. 결국 국립공원 내 구조팀이 출동해 밧줄을 이용해 새끼 코끼리를 안전하게 구유통에서 구조했다. 당시 현장에 있던 구조 대원 중 한 명은 “물속에 빠진 새끼 코끼리를 발견하지 못했다면 코끼리는 20분 만에 죽었을 것”이라며 “구조 당시 코끼리는 기진맥진한 상태였다”고 전했다. 사람에 의해 극적으로 구조된 현재 새끼 코끼리는 건강을 회복했으며 야생으로 돌려보내진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에어 셰퍼드는 이 새끼 코끼리에 대한 모니터링을 계속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사진·영상= hope goodman youtube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인간에게 술·담배 배운 침팬지 ‘존’ 심장마비로 사망

    카지노에서 담배를 피우는 등 인간 흉내를 내던 침팬지가 끝내 심장마비로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동물 쇼 비즈니스의 잔혹성이 다시 한 번 도마 위에 올랐다. 4일(현지시간) 타임즈 등 외신은 카지노에서 흡연과 음주를 하며 ‘거친 삶’을 살던 24살 침팬지 ‘존’이 최근 심장마비로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러시아 모스크바에 위치한 한 카지노에서 살던 침팬지 존의 본래 역할은 카지노를 찾아온 손님들을 대상으로 쇼를 벌이는 것이었으며 이후 손님들이 건넨 술과 담배를 즐기다가 음주 및 흡연 습관을 가지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08년, 존의 이러한 사정을 알게 된 러시아 겔렌지크 사파리 공원은 존을 시설로 데려와 금주 및 금연 치료를 시작했다. 존의 당시 건강상태는 이미 심각하게 악화돼 약 1년 동안은 외부인과의 접촉을 완전히 금지해야 할 정도였다. 공원 관리인 니콜라이 마신스키에 따르면 존은 당뇨, 부종, 피부염 등 다양한 질병을 가지고 있었다. 그는 “존의 면역력은 약화돼있었으며 처음 1년 동안은 고열에 시달렸고, 항상 기침을 했다”고 전했다. 마신스키를 비롯한 직원들의 집중적 돌봄 덕분에 존은 건강을 다소 되찾았으며 2년 뒤인 2010년에는 비로소 방문객들을 만날 수 있을 정도로 회복됐다. 하지만 존은 최근 결국 심장마비로 인해 24세를 끝으로 생을 마감했다. 인간에 의해 길러질 경우 침팬지의 통상적인 기대 수명은 야생에서보다 10여년 정도 더 긴 50~60살에 이른다는 점을 고려하면 과거의 생활습관이 이른 죽음을 야기한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한편 최근 평양 동물원에서도 ‘달래’라는 이름의 침팬지가 흡연을 하는 모습이 외국인들에 의해 포착되면서 논란을 낳은 바 있다. 동물원측은 달래가 연기를 깊이 들이마시지 않는 소위 ‘겉담배’ 방식으로 흡연한다고 해명했으나 동물단체들은 달래의 흡연을 방치한 동물원의 태도가 동물학대에 해당한다며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거북 등 타고 서핑?’ …결국 숨지며 비난 쏟아져

    ‘거북 등 타고 서핑?’ …결국 숨지며 비난 쏟아져

    야생 거북이를 밟고 기념 사진을 찍은 개념 없는 청년들이 거센 비난을 받고 있다. 2일(현지시간) 호주 ABC뉴스 등 현지언론은 퀸즈랜드주 프레이저섬의 해변에서 촬영된 일명 '거북이 서핑' 사건을 일제히 보도했다. 동물학대를 담은 이 사진이 세간에 알려진 것은 지난 주말. 신원이 공개되지 않은 사진 속 두 남자는 해변 위에 올라와 있던 거북이를 밟고는 마치 서핑을 하듯 기념사진을 찍었다. 이 사진은 자랑삼아 이들의 페이스북에 올려졌고 곧 사람들에게 퍼지며 비난의 중심이 됐다. 더욱 큰 논란을 일으킨 것은 이 거북이가 보호종인 바다거북(green turtle)으로 이후 사체로 발견됐다는 사실이다. 결국 당시 이들의 물리적인 학대 혹은 스트레스가 죽음으로 이어졌을 가능성이 높은 것. 조사에 나선 퀸즐랜드 국립공원 관리사무소(QPWS) 측은 "이 사건은 매우 심각한 동물학대에 해당된다"면서 "SNS를 통해 문제의 남자에게 연락을 취했으나 응답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만약 모든 혐의가 사실로 드러나면 최대 2만 달러의 벌금형을 받게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사람에게 흡연, 음주 배운 침팬지, 심장마비로 사망

    사람에게 흡연, 음주 배운 침팬지, 심장마비로 사망

    카지노에서 흡연을 하는 등 인간 흉내를 내던 침팬지가 끝내 심장마비로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동물 쇼 비즈니스의 잔혹성이 다시 한 번 도마 위에 올랐다. 4일(현지시간) 타임즈 등 외신은 카지노에서 흡연과 음주를 하며 ‘거친 삶’을 살던 24살 침팬지 ‘존’이 최근 심장마비로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러시아 모스크바에 위치한 한 카지노에서 살던 침팬지 존의 본래 역할은 카지노를 찾아온 손님들을 대상으로 쇼를 벌이는 것이었으며 이후 손님들이 건넨 술과 담배를 즐기다가 음주 및 흡연 습관을 가지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08년, 존의 이러한 사정을 알게 된 러시아 겔렌지크 사파리 공원은 존을 시설로 데려와 금주 및 금연 치료를 시작했다. 존의 당시 건강상태는 이미 심각하게 악화돼 약 1년 동안은 외부인과의 접촉을 완전히 금지해야 할 정도였다. 공원 관리인 니콜라이 마신스키에 따르면 존은 당뇨, 부종, 피부염 등 다양한 질병을 가지고 있었다. 그는 “존의 면역력은 약화돼있었으며 처음 1년 동안은 고열에 시달렸고, 항상 기침을 했다”고 전했다. 마신스키를 비롯한 직원들의 집중적 돌봄 덕분에 존은 건강을 다소 되찾았으며 2년 뒤인 2010년에는 비로소 방문객들을 만날 수 있을 정도로 회복됐다. 하지만 존은 최근 결국 심장마비로 인해 24세를 끝으로 생을 마감했다. 인간에 의해 길러질 경우 침팬지의 통상적인 기대 수명은 야생에서보다 10여년 정도 더 긴 50~60살에 이른다는 점을 고려하면 과거의 생활습관이 이른 죽음을 야기한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한편 최근 평양 동물원에서도 ‘달래’라는 이름의 침팬지가 흡연을 하는 모습이 외국인들에 의해 포착되면서 논란을 낳은 바 있다. 동물원측은 달래가 연기를 깊이 들이마시지 않는 소위 ‘겉담배’ 방식으로 흡연한다고 해명했으나 동물단체들은 달래의 흡연을 방치한 동물원의 태도가 동물학대에 해당한다며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러서 인공부화 넓적부리도요 4500㎞ 떨어진 울산서 발견

    러서 인공부화 넓적부리도요 4500㎞ 떨어진 울산서 발견

    러시아에서 인공부화된 멸종위기 야생생물(1급) ‘넓적부리도요’가 4500㎞ 떨어진 국내에서 발견됐다. 국립생태원은 지난 9월 1일 울산 북구의 한 해수욕장에서 러시아 추코트카 반도에서 인공부화된 넓적부리도요 1마리를 발견했다고 3일 밝혔다. 오른쪽 다리에서 1K로 표시된 깃발 형태의 표식이 확인됐다. 이 새는 버드 러시아 등 국제기구 협력으로 진행 중인 증식 프로그램을 통해 지난 7월 5일 인공부화된 개체로, 추카트카 반도 인근에 방사돼 8월 10일까지 머문 것으로 보고됐다. 넓적부리도요는 세계적으로 생존 개체수가 500마리 미만인 국제 멸종위기종으로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의 적색목록에 멸종위기 위급종으로 등재돼 있다. 시베리아 북극권과 알래스카에서 번식하고, 번식 후 우리나라와 일본 등을 거쳐 동남아에서 겨울을 보내는데 자연부화된 도요와 동일 경로로 이동한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거북 밟고 서핑’ 기념 사진…동물학대 비난 폭발

    ‘거북 밟고 서핑’ 기념 사진…동물학대 비난 폭발

    야생 거북이를 밟고 기념 사진을 찍은 개념 없는 청년들이 거센 비난을 받고 있다. 2일(현지시간) 호주 ABC뉴스 등 현지언론은 퀸즈랜드주 프레이저섬의 해변에서 촬영된 일명 '거북이 서핑' 사건을 일제히 보도했다. 동물학대를 담은 이 사진이 세간에 알려진 것은 지난 주말. 신원이 공개되지 않은 사진 속 두 남자는 해변 위에 올라와 있던 거북이를 밟고는 마치 서핑을 하듯 기념사진을 찍었다. 이 사진은 자랑삼아 이들의 페이스북에 올려졌고 곧 사람들에게 퍼지며 비난의 중심이 됐다. 더욱 큰 논란을 일으킨 것은 이 거북이가 보호종인 바다거북(green turtle)으로 이후 사체로 발견됐다는 사실이다. 결국 당시 이들의 물리적인 학대 혹은 스트레스가 죽음으로 이어졌을 가능성이 높은 것. 조사에 나선 퀸즐랜드 국립공원 관리사무소(QPWS) 측은 "이 사건은 매우 심각한 동물학대에 해당된다"면서 "SNS를 통해 문제의 남자에게 연락을 취했으나 응답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만약 모든 혐의가 사실로 드러나면 최대 2만 달러의 벌금형을 받게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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