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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5년만에 영국 주택가에 나타난 희귀 은여우

    25년만에 영국 주택가에 나타난 희귀 은여우

    영국의 한 주택가에서 보기 드문 은색깔의 여우가 발견됐다. 9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은 최근 잉글랜드 북서부 체셔의 한 주택가에서 은여우가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체셔의 한 주택가 정원에 나타난 은여우를 발견한 집주인은 왕립동물학대방지협회(RSPCA)에 신고 전화를 했으며 여우는 인근에 사는 전직 RSPCA 검사관에 의해 전문장비로 안전하게 포획됐다. 포획된 이번 여우는 영국에서는 25년 만에 발견된 희귀종 은여우다. 영국의 중세 민속에 따르면 은 여우는 ‘그림자’(Shadow)란 별명을 가졌으며 이를 본 사람들에겐 흉조의 상징으로 알려졌다. RSPCA 측은 “포획된 은여우의 건강 상태는 양호하며 여우를 키울 수 있는 곳을 수소문 중”이라고 밝혔다. 현재 은여우는 인근 넨트위치의 자선단체 스테이플리 그레인지 야생동물센터(Stapeley Grange Wildlife Center)로 이송돼 보호 중이다. 사진= RSPCA 손진호 기자 nasturu@seoul.co.kr
  • ‘너구리야 여우야?’ 다이어트가 필요한 야생 여우

    ‘너구리야 여우야?’ 다이어트가 필요한 야생 여우

    8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런던 크리스탈 팰리스의 한 아파트 인근에서 통통한 야생여우의 모습이 포착됐다. 웹 디자이너 톰 웨인라이트(Tom Wainwright·30)는 지난 일요일 아파트 창문 밖의 야생여우 한 마리를 발견했다. 이 여우는 그동안 접한 야생여우들과는 달랐다. 배고픔에 굶주린 야생여우들은 대부분이 마른 체형을 지녔지만 이 여우는 허리라인이 없을 정도의 통통한 체형을 가졌다. 톰은 “우리가 여우를 발견했을 때, 우리 중 몇몇이 창문으로 모여들었고 난 믿을 수 없는 여우의 모습에 카메라로 찍기 시작했다”며 “아주 이상한 모습이었고 지금까지 이런 여우를 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가끔 야생여우를 볼 때마다 그들은 언제나 마른 체형이었고 건강하지 못했다. 그러나 이 여우는 거대했다”면서 “여우는 인간을 두려워하지 않기 때문에 우리는 그들을 많이 볼 수 있지만, 결코 그들이 뚱뚱하지는 않다”고 재차 강조했다. 사진= Tom Wainwright 영상팀 seoultv@seoul.co.kr
  • 강에 둥둥 떠오른 400마리 버펄로 주검 “사자들에게 쫓기다 변”

    강에 둥둥 떠오른 400마리 버펄로 주검 “사자들에게 쫓기다 변”

    400마리 가까이 되는 버펄로 무리가 아프리카 남부 보츠와나와 나미비아의 국경을 이루는 초베강에서 익사한 채 발견됐다. 보츠와나쪽 강둑 근처에서 롯지를 운영하고 있는 시모네 미첼레티는 지난 7일(이하 현지시간) 버펄로떼의 주검이 강물에 둥둥 떠있는 충격적인 사진을 찍어 8일 영국 BBC에 제공했다. 보츠와나 당국은 버펄로들이 떼죽음을 당한 원인을 조사하고 있는데 “초기 조사에 따르면 버펄로들이 사자 무리에 쫓겨 강에 뛰어들었다가 목숨을 잃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미첼레티는 “반대편 강둑이 너무 높아 버펄로들이 패닉 상태에 빠져 서로 뒤엉켜 강에서 빠져나오지 못한 것 같다”고 전했다. 보츠와나 당국은 전에도 초베강에서 동물들이 많이 익사했다며 버펄로들의 죽음은 특이한 현상이 아니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한 주민은 이처럼 많은 수의 버펄로들이 한꺼번에 익사했다는 얘기는 들어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보통 버펄로는 1000마리 정도가 떼를 지어 생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주민들은 버펄로 주검들을 강 밖으로 끄집어낸 뒤 먹기 위해 집으로 가져갔다고 방송은 전했다. 초베강을 따라 펼쳐진 보츠와나 초베 국립공원은 코끼리, 기린, 버펄로, 담비의 일종인 잘(sable) 등 야생동물들이 많이 서식해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곳이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심현희 기자의 맛있는 맥주 이야기] 오크향·과즙미 뿜뿜 침샘폭발… 이런 박한 맛을 봤나

    [심현희 기자의 맛있는 맥주 이야기] 오크향·과즙미 뿜뿜 침샘폭발… 이런 박한 맛을 봤나

    침샘을 자극하는 산미와 경쾌한 탄산감이 특징인 술은 무엇일까요? 대부분은 레몬과 복숭아 향이 가득한 샴페인이나 로제 등 스파클링 와인을 떠올릴 겁니다. 하지만 산미와 탄산이 어우러진 맛은 와인의 전유물이 아니랍니다. 맥주에도 신맛이 나는 스타일이 존재합니다. 바로 사워(Sour·신맛) 맥주입니다.우리에겐 다소 생소할 수 있는, 신맛이라는 독특한 특징을 가진 사워 맥주는 취향의 세분화와 콘셉트가 점점 중요해지는 소비시장의 트렌드에 따라 식음료계에서도 ‘신맛’이 주목받으면서 최근 몇 년간 맥주업계의 대세로 떠오르기도 했습니다. 사워 맥주에 한번 빠지면 헤어날 수 없다고 할 만큼 탄탄한 마니아층을 형성하고 있는 장르이기도 합니다. 사워 맥주는 야생효모를 통해 자연발효하거나 젖산을 넣어 만든 맥주를 뜻합니다. 6개월~3년 오크통 안에서 숙성 시간을 거치는데, 어떤 맥주는 마치 식초처럼 눈살이 찌푸려질 정도로 시고, 때로는 지하실 곰팡이 같은 쿰쿰한 맛이 나기도 합니다.●벨기에 ‘람빅’ 야생효모·박테리아로 발효 사워 맥주의 원조는 벨기에와 독일입니다. 벨기에는 현대에도 전통적인 방식으로 맥주를 빚는 문화가 남아 있는 곳으로 유명한데요. 전통적인 양조방식이란 인위적으로 배양된 효모가 아닌 공기 중에 떠다니거나 오크통에 서식하는 야생효모, 박테리아 등을 이용해 맥주를 자연적으로 발효시키는 것을 뜻합니다. 대표적인 벨기에 사워 맥주인 ‘람빅’(Lambic)이 바로 이 방식으로 만든 맥주입니다. 람빅 맥주를 마시면 신맛과 함께 젖은 가죽, 헛간 냄새 등 특이한 향미를 느낄 수 있습니다. 람빅 맥주는 숙성 기간에 따라 맛도 달라지기 때문에 연식이 다른 것들을 섞어 마시는데요. 이렇게 블렌딩된 람빅 맥주를 ‘괴즈’라고 부르고, 괴즈는 가장 대중적인 람빅 맥주 스타일입니다. ●와인 같은 에일 ‘플렌더스 레드’ 와인 맥주라는 별명을 가진 ‘플렌더스 레드 에일’도 빼놓을 수 없는 벨기에 사워 맥주입니다. 플렌더스 레드는 벨기에 서부의 플랑드르라는 지역에서 빚는 맥주입니다. 연한 색과 어두운 색의 맥아를 섞기 때문에 적갈색을 띕니다. 플렌더스 레드는 자연발효를 거치는 람빅과 달리 효모와 젖산균을 주입시켜 오크통에서 최장 2년까지 숙성한 뒤 역시 맛의 균형을 위해 연식이 다른 맥주들을 블렌딩시킵니다. 플렌더스 레드는 포도, 자두 등 블랙베리류의 과일 향과 산미, 떫은 맛이 복합적으로 어우러져 레드와인과 비슷한 풍미를 내기 때문에 맥주를 좋아하지 않는 사람이나 ‘와인 러버’들의 입맛에도 맞아 인기가 높습니다.●독일 ‘베를리너’ 는 청량감… ‘고제’는 짭쪼름 독일의 사워 맥주는 ‘베를리너 바이세’와 ‘고제’가 있습니다. 베를린 전통 지역 맥주인 베를리너 바이세는 말 그대로 과거 베를린 사람들이 즐겨 먹었던 밀맥주입니다. 이 맥주도 젖산균이 들어가 시큼하고 청량해 목넘김이 아주 가볍습니다. 알코올 도수도 3%로 낮아 술이 약한 사람에게 혹은 여름용 갈증해소용으로 제격입니다. 고제는 북부 니더작센주의 고슬라르 지역에서 만들어지는 밀맥주로 젖산균과 ‘소금’이 들어가는 것이 특징인데요. 이 소금 때문에 시고 짭잘한 맛이 무척 독특하고 인상적으로 다가옵니다. 늘 새로운 맛을 갈구하는 크래프트 맥주 팬이라면 열광하지 않을 수 없는 맥주이기도 하죠. 그러나 독일 사워 맥주는 라거 맥주 열풍에 밀려 2차 세계대전 이후 거의 명맥이 끊길 위기에 처합니다. 이 독일 사워 맥주를 부활시킨 곳이 바로 미국입니다. 1980년대 이후 크래프트 맥주 양조장이 성행하면서 미국의 소규모 양조장들은 유럽 전통 맥주 레시피를 되살려 사워 맥주를 대중화시켰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기존 사워 맥주에 과일, 홉 등을 추가해 ‘아메리칸 와일드에일’이라는 새로운 사워 장르를 개척하는 데 성공합니다. 사워 맥주는 유럽에서 시작됐지만 사워 맥주를 취급하는 양조장은 현재 유럽보다 미국에 압도적으로 많습니다. ●김치 유산균 사용해 ‘한국의 맛’ 내기도 한국의 양조장들도 훌륭한 사워 맥주들을 생산합니다. 대중적인 신맛을 잘 살려낸 와일드웨이브브루잉의 ‘설레임’, 김치 유산균을 사용한 핸드앤몰트의 K바이세, 청국장의 미생물을 넣어 발효시킨 아키투브루잉의 도깨비 등이 대표적입니다. 사워 맥주의 매력은 특유의 산미와 가벼움 때문에 음식과의 조화가 뛰어나다는 점입니다. 샴페인이 가진 장점과 비슷하죠. 또 와인처럼 한 잔만 마셔도 충분히 만족감을 주는 자극적인 맛 때문에 양보단 질을 추구하는 ‘혼술’ 문화에 적합한 술이기도 합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美, 고사리 등 야생식물 채취하다 쇠고랑 찬다.

    美, 고사리 등 야생식물 채취하다 쇠고랑 찬다.

    미국에서 한인들이 고사리 등 야생 식물을 채취하다가 벌금 폭탄을 맞거나 쇠고랑을 차는 일이 발생했다. 7일(현지시간) 미국의 로스앤젤레스(LA)총영사관에 따르면 지난주 한국인 3명이 미국 북캘리포니아 해안에서 야생 다육식물 두들레야(Dudleya) 1000여그루를 채취해 밀반출하려다가 LA에서 체포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달 LA에 입국한 김모씨 등 한인 3명은 북캘리포니아 델노르테 카운디의 해안가 절벽 등에서 야생 두들레야를 대량 채취, 한국으로 밀반입하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두들레야는 선인장처럼 건조한 기후에 살기 위해 잎과 줄기에 수분을 함유한 식물로, 공기정화와 인테리어 효과가 있어 국내에서 상품성으로 주목받고 있다. 한국과 중국 등에서 두들레야는 한 포기당 40~50달러 선에 거래되고 있으며 모종을 키워 높은 가격에 거래하는 일종의 ‘재태크’ 수단으로 활용된다. 지난 3월에도 한국인 2명이 두들레야 불법 채취 및 판매 혐의로 체포돼 징역 2년을 선고받았으며, 4월에도 한국인 2명과 중국인 1명이 비슷한 혐의로 체포돼 징역 3년 8개월을 선고받은 적이 있다고 LA총영사관은 전했다. LA총영사관 관계자는 “캘리포니아를 비롯한 미국에서는 멸종위기 식물은 물론이고 고사리, 버섯 등 일반 야생식물도 사전에 허가받지 않고 채취하면 처벌받게 된다”면서 “고사리를 무단 채취하다 적발돼 적게는 수백 달러에서 많게는 수천 달러의 벌금 폭탄을 받은 적도 있다”고 말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印尼서 5만년 전 동굴벽화 발견… 유럽 기원설 흔들

    印尼서 5만년 전 동굴벽화 발견… 유럽 기원설 흔들

    보르네오·술라웨시섬 일대… 최소 4만년 전 손바닥·기하학 문양 등 수천개 구상작품 “佛 라스코보다 빨라… 亞 예술 독자 발전” 고고학자나 고인류학자들에게 여전히 풀리지 않는 미스터리 중 하나는 인류의 ‘예술 활동’이다. 인류가 지구에 처음 등장한 이후 다른 동물들과의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수렵과 채집이라는 ‘생산 활동’을 한 것 이외에 동굴 벽이나 돌, 나무에 그림을 그리거나 조각을 새겨 넣는 ‘비생산적 활동’을 한 이유는 정확히 알 수 없다. 대신 예술 활동의 시작을 인간의 추상적 사고가 발현한 지점으로 보고 언제부터, 어디서 시작됐는지에 대해 주목하고 있다.많은 사람들이 고(古)인류 예술 작품이라고 하면 떠올리는 프랑스 쇼베, 라스코 동굴 벽화나 스페인 알타미라 동굴벽화처럼 인류의 가장 오래된 예술 작품들은 유럽 지역에서 주로 발견돼 왔다. 1990년대 이후 동남아시아와 호주 등지에서도 비슷한 시기나 더 오래된 동굴 벽화들이 발견되고 있다. 그런데 인도네시아에서 인류 역사상 가장 오래된 구상 작품이 발견됐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구상작품은 추상화와는 달리 사물을 실제와 비슷하게 그리는 미술기법이다. 호주 그리피스대 사회·문화연구센터, 인류진화연구센터, 퀸즐랜드대 지구환경과학부, 호주방사광가속기센터, 인도네시아 반둥공과대 시각예술디자인학부, 국립고고학연구소, 동칼리만탄 문화보존센터 공동연구팀은 인도네시아 보르네오섬과 동칼리만탄 지역 술라웨시섬에 있는 석회암 동굴에서 수천 개에 이르는 벽화 작품을 발견하고 연대 측정을 실시한 결과 5만 2000년 전에서 최소 4만년 전에 그려진 것이라고 7일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세계적인 과학저널 ‘네이처’ 8일자에 실렸다. 벽화는 손바닥을 벽에 대고 주위에 염료를 뿌려 손을 그린 스텐실 작품과 야생 소를 비롯한 동물 형상이 주를 이루고 있으며 원과 선, 점으로 이뤄진 독특한 기하학적 문양 등도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연구팀은 벽화에 대한 방사선연대측정을 실시한 결과 그림들이 그려진 시기가 각기 다르다는 사실도 확인했다. 연구팀은 손바닥 스텐실 작품은 최소 4만년 전에, 그 밖의 그림들은 3만 5000년 전에 그려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더군다나 손바닥 스텐실 문양 중에서도 5만 1800년 전에 그려진 것이 있는가 하면 3만 7200년 전에 그려진 것도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연대 측정에 따르면 동굴벽화를 그린 고대인들은 시간이 지날수록 색을 좀더 다양하게 사용할 수 있게 되고 추상적 도형에서 자신의 손, 야생동물이나 사냥도구, 배 등을 그대로 표현하는 방향으로 발전한 것으로 추정된다. 연구팀 관계자는 “손바닥 스텐실 문양의 색 변화나 동물 그림에서의 선과 곡선의 형태, 묘사의 정확도 변화 등을 통해 인류의 예술능력이나 인지능력이 서서히 진화해 왔음을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를 이끈 맥심 오버트 호주 그리피스대 교수는 “지금까지는 동굴예술 발전의 기원과 중심지가 유럽으로만 알려져 왔지만 이번 발견으로 아시아에서도 유럽과 비슷하거나 좀더 빨리 동굴예술 활동이 나타나 독자적으로 발전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며 “특히 인도네시아는 유라시아 가장자리에 자리잡고 있으며 오세아니아 지역과 가깝게 있어 보르네오에서 시작된 동굴예술이 술라웨시섬을 거쳐 인근 호주로 쉽게 전파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국립백두대간수목원 수목원 전문가 양성 1기생 모집

    경북 봉화의 국립백두대간수목원은 수목원 전문가 양성을 위한 제1기 교육생을 오는 30일까지 모집한다고 7일 밝혔다. 인원은 10명이며, 연령 및 자격 제한은 없다. 교육비는 전액 국비. 선발되면 내년 2월 수목원에 입교해 10월까지 8개월 간 총 1680시간 이상에 걸쳐 식물의 재배관리, 유전정보관리, 정원 조성 및 전시 등의이론 및 실기 교육을 받게된다. 특히 국립백두대간수목원이 보유한 세계 유일의 야생식물 종자 영구보존시설 ‘시드 볼트(Seed Vault)’를 활용해 종자 채집, 활력 검정, 장기 저장까지 담당하는 종자 전문가를 양성할 계획이다. 교육을 마치면 수료증이 주어진다. 김용하 국립백두대간수목원장은 “앞으로 수목원 전문가 교육과정 운영을 통해 우리나라 수목원 발전에 기여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자세한 내용은 국립백두대간수목원 누리집 공지사항(www.bdna.or.kr) 또는 교육사업실(054-679-0654)로 문의하면 된다. 봉화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호랑이숲 멧돼지·고라니는 호랑이 무서운 줄 모른다?

    호랑이숲 멧돼지·고라니는 호랑이 무서운 줄 모른다?

    경북 봉화 백두대간수목원 호랑이 포만감에 야생성 잃어 ‘으르렁’ 잠잠 인근 농경지 멧돼지 출몰 피해 속출 웃픈 현실에 호랑이 금식령 내리기도국내 최초로 조성된 자연형 호랑이 방사장인 경북 봉화 국립백두대간수목원 호랑이 숲 지척에 멧돼지와 고라니 등 야생동물이 대거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져 관심을 끈다. 6일 국립백두대간수목원에 따르면 지난 5월 4일 정식 개장한 수목원 호랑이 숲(면적 4.8㏊, 축구장 7개 크기)에는 지난해 2월 서울대공원과 국립수목원에서 입양한 ‘두만’(17세 수컷), ‘한청’(13세 암컷), ‘우리’(7세 수컷) 등 호랑이 세 마리가 5월부터 일반에 공개되고 있다. 숲 가장자리엔 탈출을 막기 위해 6m 높이 철조망과 전기 울타리를 쳤다. 호랑이들은 매일 오전 9시 30~50분 사육동에서 방사장으로 출근해 오후 5시쯤 퇴근한다. 방사장은 자연 서식지와 최대한 비슷한 환경으로 조성됐다. 하지만 호랑이가 시속 60㎞로 질주하거나 날고기를 우걱우걱 씹는 모습을 볼 순 없다. 원래 야행성이지만 오랜 동물원 생활로 야생성이 마모돼서다. 밤에는 사육동에서 잠을 잔다. 수목원 측은 야생성을 조금이나마 키우려고 하루 한 끼 저녁 식사로 닭 4~5㎏, 소고기 1.5㎏을 먹이고 월요일마다 금식을 시킨다. 야생 호랑이는 사냥감으로 포만감을 느끼도록 습식을 하고는 다 소화될 때까지 3~4일 굶는 것으로 알려졌다. 수목원 호랑이들은 밤낮을 따질 것 없이 거의 울부짖지도 않는다고 한다. 김민정 백두대간수목원 대외협력팀 대리는 “자기 영역에 매우 민감한 동물이라 외부로부터 위협을 받을 때 곧잘 울부짖는데, 편안한 환경인 이곳에서는 그렇지 않다. 호랑이들끼리 친숙해 서로 공격하지도 않는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호랑이 숲 인근 농경지에는 야생동물인 멧돼지와 고라니들이 마구 설쳐대며 피해를 입히고 있다. 전재경 백두대간수목원 산림동물관리팀 수의사에 따르면 심지어 백두대간수목원 안에도 야생동물이 수시로 출몰한다. 이원식 춘양면 서벽3리 이장은 “호랑이 숲과 불과 500m 거리인 우리 마을 농경지에 올해도 예년과 마찬가지로 멧돼지와 고라니 때문에 골치를 앓는다”고 귀띔했다. 또 “일부에서 호랑이 숲에 호랑이가 들어와 살면서 이 일대 멧돼지, 고라니를 몰아냈다고 주장하지만 사실과 다르다”고 목청을 높였다. 민경록 백두대간수목원 호랑이 사육사는 “호랑이 숲과 가까운 곳에 나타나는 야생동물들이 발정기 때 저음으로 울부짖는 생소한 호랑이 소리에 놀라 일시적으로 경계해 나타나지 않을 순 있다”고 분석했다. 봉화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국가관리 생물 3426종에 우리말 이름

    국가가 지정·관리하는 생물 3426종에 우리말 이름(국명)이 새로 부여됐다. 국명을 얻은 생물은 한반도 고유종 128종, 국제 멸종위기종 1223종, 위해우려종 127종, 금지병해충 59종, 관리병해충 1478종, 국가생물종목록 411종 등이다. 현재 우리나라 자생생물 4만 9027종 중 1만 3138종이 국명이 없다. 국립생물자원관은 생물의 생태적 습성, 형태, 서식지 등을 토대로 이름을 지었다고 덧붙였다. 큰우리맵시벌·한국납작먹좀벌 등은 고유종임을 드러낼 수 있도록 우리·한국 등 접두어를 맵시벌과, 먹좀벌과 등 곤충의 과명에 연결했다. 포경업자의 이름을 따 지어진 브라이드 고래는 주요 먹이인 멸치와 함께 이동하는 생태 특성을 고려해 ‘멸치고래‘로 이름 지었다. 라틴어 학명으로 적은 알로바테스 페모라리스는 ‘넓적다리독개구리’, 로후는 ‘큰입술잉어’로 고쳐 이름만 듣고도 형태나 종류를 짐작할 수 있게 했다. 한반도 고유종 및 멸종위기종 1951종에 대해서는 영명을 새로 부였다. 고유종이자 멸종위기 야생생물(Ⅰ급) 물고기인 ‘모래주사’는 한반도 남부에만 분포하는 서식지 특성을 반영해 ‘코리언 사우던 거전(Korean southern gudgeon)‘으로 정했다. 자원관은 각계 생물 전문가들과 함께 생물종의 특징이 잘 드러나도록 이름을 부여할 계획이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멸종위기라고? 호랑이 횡포에 뿔난 인도 주민들 ‘분노의 살육’

    멸종위기라고? 호랑이 횡포에 뿔난 인도 주민들 ‘분노의 살육’

    인도 정부가 멸종위기 동물로 지정해 보호하고 있는 호랑이의 횡포를 보다 못한 주민들이 호랑이를 죽이는 사건이 연이어 발생했다. 인도 북부 우타르프라데슈주 라킴푸르 키리의 두드와 호랑이 보호구역 인근 주민 300여명은 4일(현지시간) 오후 농부 한 명이 들판에서 암컷 호랑이에게 물려죽자 이를 보복하기 위해 경비원의 저지를 뚫고 호랑이 보호구역에 진입했다고 알자지라방송이 5일 전했다. 문제의 호랑이를 발견한 주민들은 손에 쇠파이프와 도끼 등을 들고 호랑이를 포위했으며 결국 트랙터까지 동원해 호랑이를 깔아뭉게 죽였다. 보호구역 안에서 호랑이를 죽이는 것은 불법이기 때문에 구역 관할소장은 법에 따라 경찰에 신고했으며 일부 주민들은 형사 처벌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호랑이는 인도에서 야생생물 보호법에 의한 멸종위기 동물로 국가 보호를 받도록 지정돼 있다. 마을 주민들은 이 호랑이가 열흘 전에도 다른 사람을 공격해 다치게 했다고 말했다. 인도에서는 지난 3년간 야생 호랑이나 코끼리와의 충돌로 평균 하루 한 명이 넘는 사람들이 죽을 정도로 호랑이의 공격이 흔하다. 지난 2일에도 서부 마라라슈트라주에서 엽사들이 사람을잡아먹은 호랑이를 총으로 쏴 죽였다. 이 암컷 호랑이는 지난 2년 동안 사람을 13명이나 죽였다. 암호랑이는 마취 진정제 화살을 맞고도 쓰러지지 않고 사냥꾼들을 공격했다. 이에 따라 생포하려던 엽사들은 총을 쏘지 않을 수 없었다. 인도 정부가 1970년대 국립공원 한쪽에 호랑이 보호구역을 설정하고 호랑이를 죽이면 범죄로 처벌한다고 한 뒤부터 호랑이와 사람들의 충돌이 늘어나기 시작했다. 당시 1800마리였던 호랑이 수는 2014년 2226마리로 늘어난 것으로 추정된다고 AP통신이 전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아보카도 열풍에 케냐 농민들 웃음꽃, 중국에 “수입해달라”

    아보카도 열풍에 케냐 농민들 웃음꽃, 중국에 “수입해달라”

    아보카도가 건강식품으로 폭발적인 인기를 끌면서 케냐 농부들이 웃음꽃을 피우고 있다. 아보카도의 유럽 수출 물량은 2014년과 비교해 지난해 세 배 가까이 급신장했다고 네덜란드 기업청 산하 개발도상국 수입 ?진흥센터(CBI)는 집계했다. 수천 ㎞ 떨어진 케냐 나이로비의 중심가 레스토랑이나 농장에서도 피부로 느낄 수 있는 일이다. 케냐 중부 칸다라에서 아보카도를 재배하는 피터 카리우키는 농장에서 아보카도 40만개를 수확해 최근 유럽으로 보내는 선적 작업을 마쳤다. 그는 “지난해와 비교해 가격이 곱절로 뛰었다”며 연신 싱글벙글이었다고 영국 BBC가 5일 전했다. 아보카도의 가격이 급등한 것은 물론 유지비용이 적은 점도 케냐 농민들을 웃게 만들고 있다. 카리우키의 농장에 있는 아보카도 나무들은 야생 상태라 살충제를 뿌리지 않아도 되고 비료를 주지 않아도 돼 거의 비용이 나가지 않는다. 그는 30년도 훨씬 전에 이 지역에서는 맨먼저 아보카도 나무를 심었다. 공항 청소 일을 했던 그는 운 좋게 아보카도란 작물이 수출되는 것을 눈여겨 봤는데 마침 근처 마을에 있던 농업 연구소에 근무하는 아버지가 씨를 얻어와 키우게 됐다. 현재 200그루에서 2만달러 가량의 연간 수입을 올리고 있다. 더이상의 수입은 바라지도 않아 “일년에 한 번씩 가지치기를 해준다”고 했지만 최근 들어 생각이 바뀌어 300그루를 더 심을 작정이다. 근처에서도 입소문이 나 커피와 차 대신 아보카도를 심는 농민들이 많다고 했다. 도매상에 따르면 이 근처에서 수집한 아보카도 1200톤 가운데 대부분이 유럽으로 수출된다. 하지만 공급 과잉으로 조금 재미가 좋지 않다. 그런데 CBI는 중국이란 새 시장이 열려 공급 ?과잉 문제를 해결해줄 것이란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우후루 케냐타 케냐 대통령은 이달 중국을 방문해 무역수지 균형을 취해 달라고 중국에 요구할 예정인데 특히 아보카도를 대량 수입하는 방안이 포함돼 있다고 현지 매체들은 전하고 있다.케냐는 최근 남아공을 제치고 아프리카 최대의 아보카도 공급처로 떠올랐지만 세계적으로는 페루, 칠레, 멕시코 같은 나라들에 상대가 되지 않고 있다. 하지만 잠재력은 무궁무진하다. 1만명이 지난 4월 우기가 시작하기 전 아보카도를 심겠다고 자원하고 나섰다. 카리우키는 개당 10센트를 받고 수집상에게 넘기지만 뉴욕과 런던의 레스토랑에서는 샐러드 한 접시를 10달러에 판매해 가격 차가 상당하다. 하지만 여느 농작물이나 거리와 유통단계가 늘어날수록 가격 차는 현저해지는데 심지어 카리우키의 농장에서 자동차로 한 시간도 안 걸리는 나이로비의 레스토랑에서도 마찬가지라고 방송은 지적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유리벽에 충돌하는 새들을 지켜주세요

    유리벽에 충돌하는 새들을 지켜주세요

    환경부 국립생태원은 개원 5년을 맞아 야생조류 충돌방지 캠페인 ‘유리벽에 쿵! 새들을 지켜주세요’를 5일부터 시작했다. 캠페인은 국민의 관심과 참여로 야생조류의 유리창 충돌 사고를 줄이기 위해 마련됐다.야생조류의 유리창 충돌사고는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국립생태원 연구결과에 따르면 유리창 충돌로 연간 약 1000만 마리(하루 평균 3만 마리 )의 야생조류가 유리창과 같은 인공구조물에 부딪혀 사고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야생조류의 개체 수 감소는 장기적으로 생태계 불균형을 초래할 수 있다. 조류 충돌 예방을 위해 미국은 유리창에 무늬(패턴)을 넣거나 자외선 반사 테이프를 부착하고, 독일은 조류가 자외선을 볼 수 있다는 점을 이용해 쉽게 인식할 수 있는 유리창을 개발해 활용한다. 생태원은 누리집에 야생조류가 건물 유리창, 투명 방음벽 등에 부딪혀 죽는 사진과 영상과 함께 일상에서 실천할 수 있는 ‘야생조류 유리창 충돌예방 안내법’을 알려준다. 유리창에 아크릴 물감, 스티커 등을 이용해 선·점으로 표시하는 방식이다. 작은새가 통과되지 않도록 촘촘하게(5×10㎝) 표시하거나 그물망 또는 줄이나나 커튼·가리개(블라인드)로 유리창 반사를 차단하는 방법이 있다. ‘조류충돌 방지 자외선 반사테이프’는 미국과 캐나다에서 터널테스트 등 야생조류 실험을 통해 조류 충돌 방지 효과를 검증했다.생태원이 2015~2016년 2차례에 걸쳐 국립생태원 7개 건물에 자외선 반사테이프를 설치한 결과 시공 전 한달 평균 2.6마리에 달하던 야생조류 폐사율이 1건도 발생하지 않았다. 한편 캠페인 영상 공유자가 1000명을 넘기면 국립생태원 직원과 시민이 방음벽 현장에 자외선 반사테이프를 부착하는 이벤트를 진행키로 했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사진)조류가 충돌해 금이 간 유리창 흔적과 유리창에 충돌해 죽은 참새들. 국립생태원 제공
  • [와우! 과학] 현존 호랑이 아종은 모두 6종…3종은 이미 멸종

    [와우! 과학] 현존 호랑이 아종은 모두 6종…3종은 이미 멸종

    호랑이는 판테라 티그리스(Panthera tigris)라는 하나의 종이지만, 지역에 따라 구분되는 몇 개의 아종(subspecies)이 존재한다. 각 아종은 서식지에 따라 적응된 몸집과 표면의 줄무늬로 구분해왔지만, 분류하는 학자에 따라서 다소 차이가 존재했다. 중국 베이징 대학 연구팀은 호랑이를 대표할 수 있는 32마리의 호랑이 DNA 표본을 검사해 호랑이의 아종이 모두 9개로, 이 가운데 3개 아종은 멸종했고 현재 남은 아종은 모두 6종이라는 연구 결과를 저널 커런트 바이올로지(Current Biology) 최신판에 발표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현재 생존한 호랑이의 아종은 벵갈, 아무르, 남중국, 수마트라, 인도차이나, 말레이시아의 6개다. 사라진 아종은 카스피안, 자바, 발리 호랑이로 아쉽게도 이들은 모두 20세기에 멸종됐다. 물론 살아남은 생존 종도 겨우 명맥만 이어가는 상태다. 남중국 호랑이의 경우 이미 야생종은 멸종했으며 전 세계 야생 호랑이의 개체 수는 4000마리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추정된다. 참고로 시베리아 호랑이라고도 부르는 아무르 호랑이(P. t. altaica)는 과거 우리나라에서 서식했던 호랑이 아종이다. 물론 남한 야생종은 멸종됐고 현재 생존한 야생종은 대부분 러시아 극동 지역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진행된 전장 유전체 연구(Genomic-wide study)에서 흥미로운 사실은 외형과 서식지의 차이에도 불구하고 사실 호랑이 아종 간의 유전적 차이는 크지 않다는 것이다. 호랑이의 기원은 300만 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갈 수 있으나 현생 호랑이의 대부분은 11만 년 전 살았던 호랑이의 자손으로 나타났다. 이 시기 호랑이의 개체 수가 크게 감소했다는 증거다. 또 확인된 흥미로운 사실은 전체 유전자 차이는 크지 않아도 몸집 등 생존에 관련된 일부 유전자에는 상당한 차이가 있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ADH7 유전자는 몸집 크기와 관련된 유전자인데, 수마트라 호랑이처럼 섬에서 사는 호랑이에서 크기를 줄이는 방향으로 변이를 일으켰다. 먹이가 제한된 섬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에너지 소비를 줄여야 하는데, 가장 손쉬운 방법이 몸집을 줄이는 것이기 때문이다. 호랑이는 다른 대형 고양잇과 맹수와 마찬가지로 아종이나 서식지와 관계없이 대부분 개체 수가 심각하게 줄어든 상태다. 인간의 남획과 호랑이가 살 수 있는 서식지의 파괴가 주된 원인이다. 다행히 현재 남은 야생 호랑이에 대해서는 적극적인 보호가 진행되면서 완전히 사라지는 운명은 피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미 사라진 아종은 어쩔 수 없지만, 남은 호랑이의 아종이 끝까지 보호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할 것이다. 고든 정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
  • 뭍이 그리워 갯골 타고 온, 바다… 섬이 그리워 바다 물들인, 노을

    뭍이 그리워 갯골 타고 온, 바다… 섬이 그리워 바다 물들인, 노을

    바닷물이 갯골을 타고 육지를 드나듭니다. 갯벌 위로 게가 기어다닙니다. 서해 어느 해안가의 모습이 아닙니다. 경기 시흥 도심에 자리한 갯골생태공원이 보여 주는 풍경입니다. 잠깐, 갯벌이 아니라 갯골입니다. 갯골은 갯벌 사이를 뚫고 난 물고랑을 말합니다. 서해 바닷물은 하루 두 번, 갯골을 따라 시흥 땅을 적십니다. 바다가 땅을 그리워한 나머지 땅으로 향하는 길을 낸 것만 같습니다. 밀물과 썰물이 드나드는 갯골에는 농게, 방게, 흰뺨검둥오리, 칠면초가 어울려 살아갑니다. 겨울이 오면 도요물떼새를 비롯해 수많은 철새가 이곳에서 먹이를 찾고 숨을 돌리겠죠. 갈대의 황금빛, 물 빠진 갯골의 회색빛, 칠면초의 불그스름한 빛. 자연이 풀어놓은 물감에 눈과 마음이 편안해집니다. 소금기 머금은 가을바람이 불어오는 곳, 갯골생태공원에서 생동하는 갯골을 보았습니다.#도심에 난 바닷길, 갯골생태공원 갯골생태공원이 어떤 곳인지를 이야기하기에 앞서 시흥갯골을 이해하는 게 먼저다. 시흥갯골은 서해에서 밀려온 바닷물이 시흥 육지를 파고들며 낸 물길이다. 바닷물이 들어왔다 빠져나가기를 수천수만 번. 물이 쓸고 간 곳은 움푹 팼고 양옆에는 진흙이 쌓여 굽이굽이 급경사를 이뤘다. 이곳은 경기도에서 유일하게 내륙 깊숙이 들어와 있는 내만갯벌이기도 하다. 갯골생태공원은 갯골이 감싸 안은 공원이다. 염전체험장, 소금창고, 갯골생태학습장, 탐조대, 사구식물원 등 볼거리가 다채롭다. 사람이 쉬어 가는 공원은 게, 염생식물, 철새 등 다양한 동식물의 보금자리다. 시흥갯골 일대는 보존 가치를 인정받아 2012년 국가 해양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됐다. 갯골생태공원에 우리가 보고 알고 지켜야 할 풍경이 있다. 생태공원은 부지가 넓지만 탐방코스가 나뉘어 있어 일정에 맞춰 움직이기 편하다. 흔들전망대, 염전체험장처럼 공원에서 꼭 들러야 할 곳을 추린 30분 코스부터 공원 인근의 자전거다리까지 다녀오는 3시간 코스까지 다양하다. 물론 갯골을 따라 발길 닿는 대로 걸으며 풍경을 완상하는 것이 제일이다.#천일염 만들어 보는 염전체험장 생태공원에서 빼놓을 수 없는 곳이 염전체험장이다. 시흥시 내만으로 흘러드는 바닷물은 예부터 이 지역에 염전이 발달한 이유다. 1934년, 시흥갯골이 있는 경기만 일대에 우리나라 최대 규모 염전 중 하나인 소래염전이 만들어졌다. 148만㎡(약 45만평) 규모의 염전은 한때 우리나라 소금 생산량의 30%를 도맡았다. 일제의 야욕은 우리 땅에서 난 소금을 우리가 맛보지 못하게 했다. 일제는 소래염전에서 생산한 소금을 수인선과 경부선 열차로 부산항에 옮긴 후 일본으로 실어 갔다. 해방 이후에는 염전의 운영 주체가 국가에서 민간으로 바뀌었다가 소금이 과잉 생산되며 1996년 폐염전이 됐다.생태공원에는 80여년 역사의 소금창고 2채와 체험에 쓰이는 염전이 남아 있다. 염전체험장에서는 햇빛에 증발한 소금을 모아 천일염을 만드는 과정을 체험할 수 있다. 소금이 수북한 염전 체험장에 아이들이 둥그렇게 둘러서 있다. 밀대를 손에 쥐고 흩어진 소금을 한가운데로 그러모은다. 맨발로 소금도 밟아 본다. 도시에 사는 아이들이 느껴보지 못한 감각, 경험하기 드문 체험이다. #자연과 마주하는 갯골생태학습장 소금창고 뒤편, 갯골생태학습장은 갯골생태공원의 정체성을 드러내는 공간이다. 갯벌 위 나무 데크 관찰로를 따라 갯골에 사는 생물과 눈을 맞출 수 있다. 농게, 방게 같은 게 종류가 있는가 하면 칠면초, 퉁퉁마디처럼 소금기 있는 땅에서 자라는 염생식물 군락도 있다. 갯벌에서 먹이를 찾는 철새들도 해마다 시흥갯골에 들른다. 갯골은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 저어새의 훌륭한 먹이터이자, 남반구에서 겨울을 나고 북반구에서 번식하려 매년 1만 5000㎞가 넘는 거리를 비행하는 도요물떼새에게 중요한 중간 기착지다.크고 붉은 집게발을 가진 농게 수컷이 갯벌 ‘구멍’에서 나타나자 아이들은 게 설명문을 절로 읽는다. 책이나 영상 콘텐츠가 따라잡지 못하는 생생한 자연 학습이다. 갯벌에 있는 크고 작은 구멍은 게와 지렁이 같은 저서생물이 사는 집, 서식굴이다. 갯골에 밀물이 차면 굴속에 들어가 있다가 썰물이 돼 물이 빠지면 굴 밖으로 나와 먹이활동을 한단다. 풀에도 단풍이 든 걸까. 1년에 7번 색깔이 바뀌어 칠면초라고 불리는 염생식물은 가을이면 붉은 자줏빛을 뽐낸다. 진흙투성이 갯벌에서 어쩜 이리 고운 물이 들었을까 너도나도 감탄한다. 사람 키만 한 갈대도 무성하다. 가을바람에 자기들끼리 부대끼는 소리가 시골에서 듣던 싸리 빗자루 소리 같다. 갯골생태학습장을 내딛는 걸음걸음에 가을이 따라붙는다.#바람 불면 흔들… 22m 높이 흔들전망대 공원의 랜드마크는 22m 높이의 흔들전망대다. 바람이 불면 흔들리게 설계돼 흔들전망대라는 이름이 붙었지만 구조적으로는 안전하다. 전망대는 갯골 바람이 휘돌아 오르는 느낌을 나타내고자 나선형의 모양으로 만들어졌다. 계단을 빙글빙글 돌아 6층에 오른다. 꼭대기에 이르자 도심에서 볼 수 있으리라고 상상하지 못했던 장면이 펼쳐진다. 자연과 사람이 스스럼없이 어울린 풍광이다. 물 빠진 갯골이 공원을 휘감아 돌고, 사람들은 억새 사이에서 사진을 찍는다. 아이들이 잔디밭에서 숨차게 뛰어노는 동안, 왜가리와 청둥오리는 갯골에 무리 지어 쉰다. 동식물에게 살 곳을 내어주고 사람을 불러 모으는 갯골. 갯골생태공원에 살아 숨 쉬는 자연이 있다.#신석기시대로 떠나는… 오이도 선사유적공원 1960년부터 오이도 곳곳에서 패총이 발견됐다. 안말패총, 소래벌배총, 신포동패총 등 오이도 전역 6개 지점에서 총 12곳이 발견됐으니 섬 전체를 유적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패총은 먹고 버린 조개껍데기가 무덤처럼 쌓인 유적을 말한다. 그뿐 아니다. 신석기인들의 집터, 빗살무늬토기, 돌을 그물에 매달아 물속에 가라앉게 해 물고기를 잡는 데 사용한 어망추, 식기 등의 유물도 발굴됐다. 신석기시대부터 오이도에 사람이 살았다는 증거다. 이로써 시흥 오이도 유적은 중부 서해안에서 신석기시대 패총을 대표하는 유적이 돼 2002년 사적 제441호로 지정됐다.까마득한 선사시대 생활상을 직접 보고 체험할 수 있는 곳이 있다. 오이도 뒤편에 자리한 시흥 오이도 선사유적공원이다. 공원은 43만㎡(약 13만평) 규모의 선사유적지 부지를 단장해 올해 4월 문을 열었다. 얕은 구릉을 오르내리며 패총전시관, 억새길, 선사체험마을, 야영마을 등을 산책하듯 둘러볼 수 있다. 공원의 하이라이트는 당시 사람들의 생활상을 재현한 선사체험마을이다. 잔디밭에 갈대로 엮은 움집 여러 채가 늘어서 있는데 원뿔형의 무주식 움집부터 시흥 능곡동 움집까지 당시 주거 형태를 완성도 있게 재현했다. 밭을 갈아 농사짓는 사람, 빗살무늬토기를 굽는 사람, 움집에서 사냥한 고기를 손질하는 사람도 생생한 조형물로 되살아났다.#해·바다· 갈매기·바다냄새· 낙조… 일몰 명소 오이도 시흥 서남쪽의 섬이었던 오이도가 육지가 된 지 100년이 다 돼 간다. 때는 일제강점기인 1922년, 염전 개발을 위해 오이도와 안산시 사이에 제방을 쌓으며 오이도는 육지가 됐다. 누군가는 오이도에 볼 것이 뭐가 있냐고 한다. 그럼에도 오이도가 서울 근교의 당일치기 여행지로 끊임없이 거론되는 건 바다와 낙조가 있기 때문이 아닐까. 글 이수린(여행작가) 사진 장명확(사진작가) ■여행수첩(지역번호 031) →가는 길 : 서울에서 승용차로 갈 경우 서해안고속도로를 지나 제3경인고속화도로를 이용한다. 서해안고속도로 도리터널로 들어가 제3경인고속화도로를 따라가다 연성IC에서 ‘신천동, 시흥시청’ 방면으로 우회전한다. 하중교차로에서 ‘부천, 시흥IC’ 방면으로 우회전하고 하중교차로에서 좌회전하면 갯골생태공원이다. →맛집 : 오이도 ‘빨강등대’에서 함상전망대로 가는 길가에 활어회, 조개구이, 바지락칼국수 등을 파는 식당이 즐비하다. 조개포차(010-7338-7338)는 모차렐라치즈가 듬뿍 올라간 조개구이를 무한으로 낸다. 자연석돌판생오겹살(507-6670)에서는 돌판에 오겹살, 오리훈제고기, 전복, 새우, 주꾸미를 한데 구워 먹을 수 있다. →잘 곳 : 갯골생태공원에서 차로 5분 거리에 갯골캠핑장(488-6998)이 있다. 부티크호텔K 오이도점(319-9598)은 서울 지하철 4호선 오이도역에서 차로 10분 거리에 있다.
  • [와우! 과학] 역사상 가장 큰 새 ‘코끼리새’, 야행성에 시력 나빴다

    [와우! 과학] 역사상 가장 큰 새 ‘코끼리새’, 야행성에 시력 나빴다

    지구 역사상 가장 몸집이 큰 새인 ‘코끼리 새’(Elephant birds)의 뇌구조를 분석한 연구결과가 공개됐다고 CNN 등 해외 언론이 지난달 30일 보도했다. 마다가스카르에서 화석으로만 발견되는 코끼리새는 동물분류학상 ‘에피오르니티대(Aepyornithidae)’과(科)에 속하는 날지 못하는 거대한 몸집의 새로 2속(屬) 15종(種)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왔다. 코끼리새는 마다가스카르에서 500~1000년 전까지 서식했던 것으로 추정되지만 이후 멸종을 맞이했다. 코끼리새가 멸종되기 전까지 어떤 서식 습관을 가지고 있었는지 정확히 파악된 바가 없다. 이에 미국 텍사스대학 연구진은 2종의 코끼리새 구개골 화석을 CT촬영하고, 두개골 화석의 내표면(엔도캐스트)을 분석했다. 학계에서는 지금까지 코끼리새가 에뮤나 타조처럼 몸집은 크지만 날 수 없고, 낮에 주로 활동하며 시력이 발달한 새일 것이라고 예상해왔지만, 뇌 구조를 분석한 결과 기존 예측과 다른 사실들이 밝혀졌다. 연구진은 코끼리새 2종의 시엽(중뇌에서 안구운동과 동공 조절 등을 담당하는 신경중추)이 다른 새에 비해 매우 작았으며, 오히려 야생성 조류이자 날지 못하는 조류인 키위(Kiwi) 새가 더욱 닮았다는 것을 확인했다. 대신 코끼리의 새의 후각신경구(후각과 관련한 2차 감각신경세포가 존재하는 부위)가 발달해 서식지에서 생존하는데 도움을 준 것으로 분석됐다. 즉 지구 역사상 가장 큰 새인 코끼리새는 기존 예측과 달리 야행성이고 눈이 퇴화한 편에 속해 시력이 좋지 않았지만 후각이 발달했던 새라는 것. 연구를 이끈 크리스토퍼 토레스 박사는 “누구도 코끼리새가 야생성일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면서 “지금까지 코끼리새를 다룬 몇몇 연구들은 대부분 코끼리새가 낮에 더욱 활동적이었을 것으로 예상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연구는 우리가 지금까지 코끼리새를 포함한 조류에 대해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알려준다”면서 “특히 몸집이 이렇게 큰 새가 매우 작은 크기의 시각적 기관을 가지고 있었다는 사실은 매우 놀라운 발견”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결과는 ‘영국왕립학회보 B’(journal Proceedings of the Royal Society B) 10월 31일자 최신호에 실렸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건강·감성 쑥쑥~ 관악 ‘유아숲체험원’에 놀러와

    건강·감성 쑥쑥~ 관악 ‘유아숲체험원’에 놀러와

    아이들을 스마트폰, 게임 중독에서 구할 최고의 놀이터가 서울 관악구에 움텄다. 관악구는 자연과 교감하며 창의력과 건강을 키울 수 있는 유아숲체험원을 미성동 선우공원에 조성했다고 31일 밝혔다,미세먼지, 각박한 빌딩 숲에 갇혀 자연을 접하기 힘든 도시 아이들의 놀이와 체험을 위해 마련된 유아숲체험원은 기존 지형을 그대로 살린 1만㎡ 규모의 대지에 다채로운 체험 시설이 자리해 있다. 체험원을 찾은 아이들은 지형을 활용한 나무 암벽 오르기, 나무 평균대, 스파이더 벤치, 트리 하우스, 숲속 동물원 등 다양한 놀이 경험을 할 수 있다. 특히 관악산공원 선우지구는 계곡에 자리해 도롱뇽, 개구리 등 다양한 생물이 사는 생태연못과 야생화 관찰 학습장 등도 있어 아이들의 감성과 흥미를 한껏 자극한다. ▲선우공원 관악산 생태교실 ▲선우공원 초등 방과후 숲 놀이 등의 프로그램도 진행되고 있다. 구는 선우공원을 시작으로 유아자연배움터 확대 사업을 본격적으로 가동해 2022년까지 지역 내 10곳의 유아숲체험원을 새롭게 꾸밀 계획이다. 박준희 관악구청장은 “유아숲체험원은 숲을 접하기 힘든 도심 속 아이들이 자연을 벗 삼아 뛰어놀 수 있는 자연배움터”라고 말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인간, 40년간 전세계 야생 동물의 절반 이상 죽였다

    인간, 40년간 전세계 야생 동물의 절반 이상 죽였다

    지난 40년간 인간이 전 지구 동물의 절반 이상을 죽음에 이르게 한 것으로 드러났다. 세계자연기금(WWF)가 30일(현지시간) 발간한 보고서 ‘살아있는 지구’에 따르면 1970년부터 2014년까지 44년간 감소한 포유류·조류·어류·파충류·양서류 규모는 전체의 60%에 이른다. 중남미에서는 척추동물의 89%가 사라졌다. 야생 동물 급감 원인은 인류가 초래한 기후 변화, 서식지 파괴, 남획 때문이다. 환경파괴 문제도 심각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00년부터 14년간 전 세계 92만㎢ 규모의 열대우림이 사라졌다. 이는 프랑스와 독일 영토를 합한 크기에 맞먹는다. 무분별한 소비지향적 문화가 지구 파괴를 가속화하는 것으로 보인다. 일례로 보고서는 향후 30년 이내 모든 바닷새의 소화기관에서 플라스틱 조각이 나올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것은 인간이 사용하고 있는 일회용 플라스틱으로 인한 재앙이다. 보고서는 “2050년에는 인류가 오염시킨 자연이 전 지구에 90%에 이르게 될 것”이라고 경고하고 “우리는 이러한 흐름을 되돌릴 수 있는 마지막 세대다. 지금부터 2020년까지가 역사에서 아주 결정적인 순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마르코 람베르티니 WWF 사무총장은 “불안정한 기후와 훼손된 바다와 강, 텅 빈 숲으로는 인류에게 건강하고 행복한 미래가 있을 수 없다”면서 “파리 기후변화 협약처럼 자연과 인류를 위한 새로운 국제 협약을 채택해야 한다”고 밝혔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인간이 버린 쓰레기에 서서히 죽어가는 물범들

    인간이 버린 쓰레기에 서서히 죽어가는 물범들

    인간이 바다에 버린 플라스틱 쓰레기 탓에 고통받고 있는 바다표범의 수가 급증하고 있다는 안타까운 소식이 전해졌다. 영국 BBC 등 현지언론은 29일(현지시간) 영국 동물보호단체 ‘왕립동물학대방지협회’(RSPCA)의 최신 발표를 인용해 영국 노퍽주(州) 호시 해변 등 해안 지역에 버려진 플라스틱 쓰레기 탓에 죽어가는 바다표범의 수가 10년 만에 정점을 찍었다고 보도했다. RSPCA가 동물보호단체 ‘프렌즈 오브 호시 실스’(Friends of Horsey Seals)와 함께 공개한 이번 사진들을 보면, 이들 물범은 낚싯줄이나 어망 등 낚시도구에 걸린 모습부터 흔히 프리스비로 불리는 플라스틱 원반에 목이 끼여 제대로 움직이지도 못하고 먹지도 못한 채 점차 죽어가는 모습이다. 이에 대해 노퍽에 있는 RSPCA 산하 이스트윈치 야생동물보호소의 앨리슨 찰스 소장은 바다나 해변에 버려진 인공 물건이 매일 이들 물범을 죽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찰스 소장은 “물범들은 호기심이 강해 낚시에 쓰인 나일론 낚싯줄이나 저인망어선(트롤어선)의 그물망, 심지어 그 밖의 모든 쓰레기에 걸린다. 이 불쌍한 동물들은 쓰레기에 걸려 잔인하게 서서히 죽음을 맞이한다”면서 “목이 조여 먹지 못해 굶어 죽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심지어 비키니 수영복에 목이 걸린 물범도 있었다. 이런 쓰레기가 물범들의 가죽으로 파고들어 가 감염을 일으켜 죽게 만드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RSPCA나 프렌즈 오브 호시 실스 모두 노포크 해안에서 플라스틱 쓰레기로 고통받고 있는 물범의 규모가 얼마나 되는지 확신할 수 없지만, 매년 그 수가 증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RSPCA는 2008년 이후 매년 호시 해변에서만 이런 쓰레기로 심각한 피해를 본 물범 2~4마리를 구조하고 있다. 하지만 지난 한 해 이 해변에서 구조된 물범 개체 수는 10마리로, 모두 플라스틱이나 금속성 쓰레기에 몸이 걸려 있었다. 사진=RSPCA, 프렌즈 오브 호시 실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5655캐럿 ‘가장 완벽한 에메랄드’ 채굴…내달 경매 나온다

    5655캐럿 ‘가장 완벽한 에메랄드’ 채굴…내달 경매 나온다

    무려 5655캐럿에 달하는 신비로운 푸른빛의 에메랄드가 공개됐다고 포브스 등 해외 언론의 30일 보도했다. 아프리카 잠비아의 한 광산에서 지난 2일 발견된 이 에메랄드는 무게 1.1㎏, 5655캐럿에 달하며, 이름은 현지어로 사자라는 뜻을 가진 ‘잉카라무’(Inkalamu)로 지어졌다. 이는 잠비아에서 활발하게 진행되는 야생 사자 보호 운동을 상기시키기 위함으로 알려졌다. 이를 발견한 베테랑 광부 리차드 카페타와 현지 지질학자 데바프리야 라크시트는 “이 에메랄드는 형태가 선명하고 녹색과 황금색의 조화가 완벽하다”고 평가했다. 해당 에메랄드의 소유권 75%를 가지고 있는 세계 최대 에메랄드 생산 업체이자 광산업체인 젬필드(Gemfield)는 이를 공개 경매에 내놓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젬필드 관계자는 “매우 크고 아름다운 이 에메랄드는 보석 경매 역사의 새로운 장을 쓰게 될 것”이라면서 “다만 해당 에메랄드를 통째로 내놓을지, 컷팅을 할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수많은 에메랄드를 거래해 온 젬필드가 에메랄드에 이름을 붙인 것은 고작 두 차례 뿐이다. 이번 에메랄드를 명명했다는 사실 자체가 에메랄드의 가치를 입증하는 것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경매는 다음 달 싱가포르에서 열릴 예정이다. 예상가는 현재 시가를 고려했을 때, 최소 33억 이상이 될 것으로 추정된다. 젬필드 측은 해당 경매의 낙찰가 10%를 잠비아 야생사자 보호단체에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탄천 100만 송이 코스모스길 ‘시민 유혹’

    탄천 100만 송이 코스모스길 ‘시민 유혹’

    탄천 습지생태원에 100만 송이의 코스모스길이 펼쳐져 시민들을 유혹하고 있다. 경기 성남시가 지난 9월 초 이곳 테마 공간 4200㎡ 규모에 뿌린 코스모스 씨앗이 꽃망울을 터뜨려 장관이다. 바람결에 일렁이는 코스모스 물결은 깊어가는 가을의 정취를 더한다. 코스모스길이 펼쳐진 이곳은 ‘자연의 보고’라 불리는 2만4000㎡ 규모 습지생태원이 자리한다. 습지생태원 주변을 날아다니는 각종 잠자리와 나비, 곳곳의 야생화 군락지 속 메뚜기, 무당벌레, 방아깨비, 여치 등 풀벌레도 많아 생태체험교육장이자 가족들의 산책코스로 인기다. 시 관계자는 “올여름 늦더위와 태풍으로 파종이 늦어져 개화 시기가 한 달가량 늦어졌다”면서 “이곳 코스모스는 오는 11월 10일까지 열흘간 절정을 이룰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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