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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끼줍쇼’ 전혜빈, 야생 식성 고백 “뱀도 잡아먹어”

    ‘한끼줍쇼’ 전혜빈, 야생 식성 고백 “뱀도 잡아먹어”

    전혜빈의 야생(?) 식성이 공개됐다. 28일 방송되는 JTBC ‘한끼줍쇼’에서는 배우 박해준과 전혜빈이 밥동무로 출연해 남양주시 호평동 일대에서 한 끼에 도전한다. 최근 진행된 ‘한끼줍쇼’ 녹화에 전혜빈이 등장하자 강호동은 과거 예능 프로그램 ‘천생연분’에 함께 출연했던 추억에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강호동은 당시 전혜빈의 별명 ‘이사돈(24시간 돌며 춤춘다는 뜻)’을 떠올리며 전혜빈에게 ‘이사돈 댄스’를 요청했다. 하지만 전혜빈은 “이제 안 돌아간다”며 세월을 정통으로 맞은 듯 한 댄스를 선보여 웃음을 자아냈다. 전혜빈은 이날 “내가 남양주의 딸”이라며 고향 방문에 기쁨을 표했다. 천마산 자락에 자리한 전원마을을 둘러보던 중 “내가 살 때만 해도 서울에 있다 마을에 들어서면 은하수가 보였다”고 과거의 남양주를 회상하며 추억에 젖어들었다. 전원마을을 둘러보며 추억에 잠긴 전혜빈은 “야생에서 열리는 열매를 그냥 따먹었다”며 메뚜기, 개구리, 뱀 등을 섭렵했던 과거를 고백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이에 강호동은 믿기지 않는 듯 “뱀을 먹었다고?”라고 되물었고, 전혜빈은 “집에 뱀이 들어오고 그랬다”고 전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강호동을 놀라게 한 ‘야생소녀’ 전혜빈의 매력은 28일 수요일 밤 11시에 방송되는 JTBC ‘한끼줍쇼’ 남양주시 호평동 편에서 확인 할 수 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디캐프리오“플라스틱 탓 아기 듀공 숨져” 해양쓰레기 문제 비판

    디캐프리오“플라스틱 탓 아기 듀공 숨져” 해양쓰레기 문제 비판

    미국 유명 배우 리어나도 디캐프리오가 태국인들의 사랑을 한몸에 받던 아기 듀공 ‘마리암’의 죽음을 애도하며 해양 쓰레기 문제의 심각성이 다시금 대두됐다. 26일 방콕포스트 등 외신에 따르면 디캐프리오가 전날 인스타그램에 “사랑스러운 태국의 아기 듀공이 플라스틱을 삼킨 뒤 쇼크로 숨을 거뒀다”면서 “이 어린 듀공은 지난 4월 태국 남부에서 어미와 떨어져 길을 잃은 상태에서 해양 생물학자들에 의해 발견된 뒤 마리암이란 이름을 갖게 됐다”고 전했다. 환경운동가로도 활동하는 디캐프리오는 태국 등 전 세계 환경과 야생 동식물 보호 문제를 제기해 왔다. 생후 8개월이던 마리암은 지난 17일 수조에서 사망한 채 발견됐다. 당시 출라롱꼰 대학 수의학과 난따리까 찬슈 교수는 마리암의 사망 원인이 플라스틱 조각 때문이라고 밝혔다. 플라스틱이 장을 막아 감염이 악화됐다는 것이다. 이 소식은 태국 사회에 변화를 촉구하는 촉매제로 작용했다. 듀공 보호구역이 있는 뜨랑주의 루차이 차론삽 주지사는 해양 쓰레기 문제를 주 정부가 긴급히 해결해야 할 의제로 삼겠다고 말했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10년 내 ‘좀비 사슴’ 먹고 전염된 인간 나올 것” 전문가 경고

    “10년 내 ‘좀비 사슴’ 먹고 전염된 인간 나올 것” 전문가 경고

    캐나다와 미국 일대를 휩쓴 만성소모성질병(CWD, Chronic wasting disease), 일병 ‘광록병’이 인간에게까지 전염될 수 있다는 전문가들의 우려가 나왔다. 광록병은 사슴이나 엘크 등 사슴류에 감염돼 중추신경계에 손상을 입히며, 뇌가 파괴되면서 스펀지처럼 구멍이 생기는 증상을 동반한다. 평범한 사슴에 비해 인간을 덜 무서워하게 되고 얼굴표정이 사라지며, 마치 광우병에 걸린 소처럼 침을 흘리거나 주저앉는 증상을 보인다. 이 병에 걸린 사슴을 두고 ‘좀비 사슴’이라고 부르는 이유다. UPI 뉴스 등 미국 현지 언론에 따르면 광록병은 광우병과 마찬가지로 변형 단백질인 프리온(Prions)에 의해 유발되며, 이는 박테리아나 바이러스와 달리 몇 년간 자연에서 파괴되지 않고 타액이나 배설물 등을 통해 전염될 수 있다. 광우병 전문가로 꼽히는 마이클 오스터홀름 미네소타대 교수는 지난 7월 미국 미생물학회(American Society for Microbiology)에 발표한 논문을 통해 “광록병에 감염된 사슴고기를 섭취할 경우 변형된 프리온에 의한 증상이 나타나기까지 몇 년의 잠복기가 있을 것”이라면서 “10년 내에 광록병에 전염된 인간의 사례가 속속 나타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에 전문가들은 좀비 사슴이 발견되는 캐나다와 미국 일대에서 대대적인 캠페인을 통해 감염된 사슴을 사냥하지 않거나, 사냥한 뒤 특정 테스트를 거친 뒤 고기를 섭취하도록 강력하게 권유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문제는 해당 질병이 지속적인 확산 추세에 있는 캐나다와 미국 일대에서 여전히 사슴고기 섭취율이 줄지 않고 있다는 사실이다. 지난해 미국에서 발표된 공공야생동물연합 보고서에 따르면 매년 사냥꾼 1만 5000명이 광록병에 감염된 고기를 먹는 것으로 추정되며, 이 병이 확산됨에 따라 그 수는 매년 20% 증가하는 상황이다. 미국 콜로라도주립대학의 마크 자벨 박사는 UPI와 한 인터뷰에서 “사슴고기를 소시지와 스테이크로 가공하는 처리 시설을 통해서도 질병이 확산될 수 있다. 프리온이 고기를 절단하거나 가공하는 장비를 오염시킬 수 있기 때문”이라면서 “이러한 가공 공장은 먹이사슬에 따라 끔찍한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경고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넥슨, 청소년 코딩 지원사업 확대…프로그래밍 대회·멘토링 콘서트

    게임 기업 넥슨이 미래 인재 육성을 위한 청소년 코딩 지원 사업에 나섰다. 넥슨은 2016년부터 청소년들이 코딩 실력을 겨루는 대회인 ‘넥슨 청소년 프로그래밍 챌린지’(NYPC)를 매년 개최하고 있다. 이 대회에서는 넥슨이 제공하는 인기 게임의 콘텐츠가 활용된 문제가 출제되기도 한다. 지난해에는 온라인 게임 ‘마비노기’ 내에서 사용자들이 설치하는 캠프파이어의 간격을 어떻게 적정하게 유지하는지를 프로그래밍하는 문제가 출제됐다. 모바일 게임 ‘야생의 땅: 듀랑고’에서 돌도끼를 제작하는 과정을 프로그램으로 작성하는 문제도 관심을 끌었다. 넥슨은 2017년부터 코딩 경험과 진로에 대한 고민을 나누는 멘토링 프로그램인 ‘NYPC 토크 콘서트’도 개최하고 있다. 정보기술(IT) 전문가들은 전문 분야에서의 코딩 경험과 기술을 공유하고 프로그래머를 꿈꾸는 학생들에게 다양한 조언을 해 주는 프로그램이다. 아울러 넥슨은 소규모 코딩 대회와 플랫폼에 대해서도 지속적인 후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2017년 5월과 10월에는 온·오프라인 알고리즘(코딩) 대회 ‘선데이코딩’을 공식 후원했다. 소프트웨어 교육 플랫폼 ‘엔트리’를 운영하는 ‘커넥트재단’에 온라인 게임 ‘메이플 스토리’의 인터넷프로토콜(IP)을 제공하는 등 코딩 경험 플랫폼 마련에도 적극 투자하고 있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부끄…빼꼼…’ 벽 뒤에 숨은 아기 미어캣

    ‘부끄…빼꼼…’ 벽 뒤에 숨은 아기 미어캣

    벽 뒤에 숨은 아기 미어캣의 귀여운 사진이 트위터에서 화제가 됐다고 온라인 예술잡지 보어드판다가 지난 20일(현지시간) 소개했다.일본인 사진작가 ‘mamekoro51’의 취미는 아기 동물들 사진 찍기다. 최근 일본 도쿄 무사시노 시(市) 소재 이노카시라 자연문화원에 방문해 아기 미어캣을 보고 카메라 셔터를 눌렀다. 그러자 아기 미어캣은 수줍었던지 벽 뒤에 숨었다. 그러면서도 사진작가의 카메라가 신기해서 벽 앞으로 조금씩 얼굴을 내밀고 카메라를 훔쳐봤다.사진작가가 지난 16일 자신의 트위터에 올린 사진 4장은 일주일도 안 돼 화제가 됐다. 38만건 가까운 ‘좋아요’와 11만회 넘는 리트윗을 기록했다.특히 귀여운 아기 미어캣의 모습에 반한 누리꾼들은 사진을 그림으로 그리는가 하면, 라떼 아트까지 선보였다. 미어캣은 몽구스과에 속하는 작은 육식동물로 남아프리카공화국, 앙골라, 보츠와나, 나미비아 등지 사막지역에 주로 서식한다. 약 20~50마리가 무리지어 산다. 수명은 평균 12~14년으로, 야생에서 수명은 이것의 절반으로 준다. 노트펫(notepet.co.kr)
  • “지는 게 더 싫어” 거대 악어 코앞에서 무심하게 샷 날린 美 남성

    “지는 게 더 싫어” 거대 악어 코앞에서 무심하게 샷 날린 美 남성

    지난 21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포 코너스 지역의 한 골프장. 지는 게 죽기보다 싫었던 남자는 코앞으로 지나가는 악어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샷을 날렸다. 현지에서 프로 웨이크보드 선수로 활동하고 있는 스틸 래퍼티는 이날 지인들과 한창 내기골프 중이었다. 팽팽한 접전에 승부욕이 발동한 그는 퍼팅 차례가 돌아오자 짐짓 비장하게 골프채를 들고 나갔다. 그 순간 래퍼티 앞에 거대 악어가 등장했다. 잠시 멈칫하던 그는 그러나 불과 30cm 앞에서 지나가는 악어를 무시하고 침착하게 샷을 날렸다. CNN과 폭스뉴스 등은 해당 골프장에 길이 2m가 넘는 악어가 난입했으나 다행히 큰 동요는 없었다고 전했다. 래퍼티는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내기골프 중 갑자기 악어 한 마리가 나타났다. 당장 잡아먹혀도 이상하지 않을 만큼 코앞으로 지나가고 있었지만, 내기골프에서 지는 게 죽기보다 싫어 바로 샷을 날렸다"고 밝혔다. 또 웨이크보드를 타면서 악어를 자주 접했기에 익숙한 것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게다가 악어는 코앞에 먹잇감(?)이 있는데도 관심 없다는 듯 눈길 한번 주지 않고 자기 갈 길을 가고 있었기에 래퍼티 역시 무신경하게 샷을 날릴 수 있었다. 래퍼티는 이 악어가 약 1m를 기어가 골프장에 있던 호수로 들어갔다고 덧붙였다.이처럼 서로를 의식하지 않고 무심하게 각자의 볼 일에 집중하는 악어와 래퍼티의 모습이 담긴 영상은 80만에 가까운 조회 수를 기록하며 화제 몰이 중이다. 영상을 접한 사람들은 "신입 캐디냐", "PGA가 놓친 아까운 장면"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악어 천국’이라 불릴 정도로 많은 악어가 서식하고 있는 플로리다에서는 장소를 불문하고 시도 때도 없이 악어가 출몰한다. 그만큼 다른 곳에서는 쉽게 볼 수 없는 거대 악어도 자주 목격된다. 지난달 31일 클리어워터의 한 가정집에서는 창문을 깨고 난입한 길이 3m짜리 악어가 곳곳을 휘젓고 다녔다. 그보다 일주일 앞선 25일에는 키 레이크 야생공원에서 길이 2.6m의 악어가 사람을 공격하기도 했다. 플로리다주 야생동물 보호 당국에 따르면 현재 플로리다에 서식하고 있는 악어의 개체 수는 130만에 달한다. 지금까지 목격된 것 중 가장 큰 것은 그 길이가 5m 30cm 이상인 것으로 기록돼 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일로 만난 사이’ 유재석, ‘이효리♥’ 이상순에 사과 “나도 몰랐다”

    ‘일로 만난 사이’ 유재석, ‘이효리♥’ 이상순에 사과 “나도 몰랐다”

    유재석의 ‘노동힐링 프로젝트’ tvN ‘일로 만난 사이’(연출 정효민, 이은경)가 오늘(24일, 토) 밤 10시 40분 베일을 벗는다. ‘효리네 민박’ 시리즈를 연출한 정효민PD가 tvN에서 처음 선보이는 예능 ‘일로 만난 사이’는 유재석이 매회 스타 게스트와 함께 ‘끈적이지 않게, 쿨하게, 일로 만난 사이끼리’ 일손이 부족한 곳을 찾아가 땀흘려 일하는 프로그램. 첫 회 ‘동료’로 이효리와 이상순이 유재석과 함께 제주도 녹차밭을 찾아 노동에 나선다. 세 사람이 처음 부여받은 임무는 6년동안 방치해 야생에 가까운 녹차나무 ‘밀림’이 되어버린 차밭에 말이 지나다닐 수 있을 정도로 가지를 정리해 곧은 길을 만드는 것. 유재석은 프로그램 런칭 전 “땀 흘려 일하면 보람차다”고 말해온 것과는 사뭇 다른 ‘리얼’한 모습을 여과없이 드러내 웃음을 안긴다. 쪼그려 앉아 낫질을 하고, 질긴 가지와 엉킨 덤불을 가위로 잘라내야 하는 고된 노동이 시작되자, 유재석은 “상순씨, 미안해요. 나 이런 건 줄 몰랐어요”라며 게스트로 초대한 것을 사과한다. 특히, 노동 시작 10여분 경과 즈음부터 “허리가 너무 아프다”, “이건 거의 밀림이야”라며 시작된 유재석의 고충 토로는 노동 시간이 경과할수록 “배가 너무 고파. 뱃가죽이 붙을 정도로!”라며 본인도 믿기지 않는 허기를 호소하기에 이르고, 급기야 “효리야!!! 나 물 좀 줘!!!”하는 절규에까지 이르러 폭소를 선사한다. ‘예능 남매’로 남다른 티키타카가 예상된 유재석과 이효리의 케미는 말 한 마디도 그냥 넘어가지 않는 초특급 설전으로 시청자들의 기대를 충족해줄 예정. 계속되는 유재석의 고충 토로에 이효리는 “1분에 1미터씩 가야하는데 이런 토크 할 시간을 줄이자”, “맨날 서서 토크만 하다 허리 숙여 일하려니 힘들지”라고 직언을 쏟아내 유재석을 당황하게 만든다. 특히 유재석과 첫 만남을 어색해하며 묵묵히 일만 하던 이상순의 반전 매력이 이목을 사로잡는다. 이상순은 일에 치인 유재석의 여과 없는 모습에 “어후~~ 원래 이러셔??”라며 입을 뗀 것을 시작으로, “형이 너무 못해서 내가 도와주고 있어”, “한 번 할 때 제대로 하면 되잖아요”라는 잔소리까지 내뱉으며 연예계 포스 갑 이효리의 ‘남편 포스’를 뽐낸다. 이날 이상순은 마침 초록색 상의를 입고 와, 녹차밭의 풍경과 한 데 어우러지며 ‘풀아일체’ 노동을 선보이기도. 오늘 방송에서 이상순의 ‘본투비 일꾼’ 면모가 빛을 발할 전망이다. 또한 이날 방송에서는 ‘말 풀 뜯어먹는 소리’를 눈을 감고 경청하고, 녹차 잎이 톡, 톡 꺾이는 소리에 힐링의 시간을 즐기는 세 사람의 모습이 초록색 풍경과 맞물려 시청자들에게도 편안한 즐거움을 전할 것으로 기대된다. 본방송 시작 부분에는 유재석의 노동 동료로 함께한 것으로 알려진 차승원, 유희열, 정재형의 소감도 공개돼 재미를 더할 예정. 유재석의 노동힐링 프로젝트 ‘일로 만난 사이’는 오늘(24일)부터 매주 토요일 밤 10시 40분, tvN에서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동물원 코뿔소 등에 이름 새기고 간 무지한 佛 관람객 뭇매

    동물원 코뿔소 등에 이름 새기고 간 무지한 佛 관람객 뭇매

    프랑스의 한 동물원에서 코뿔소 등에 이름을 새긴 관람객들에게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르 파리지앵’ 등 현지매체는 21일(현지시간) 프랑스 남서부 로얀 인근에 위치한 팔미르 동물원에서 누군가 코뿔소 등에 이름을 새겨놓고 달아났다고 보도했다. 35년째 팔미르 동물원에 살고 있는 암컷 코뿔소 ‘노엘’은 지난 주말 관람객의 손톱에 등이 긁히는 봉변을 당했다. 동물원은 성명을 통해 “누군가 손톱으로 코뿔소의 피부에 이름을 새기고 돌아갔다”며 ‘줄리엔’과 ‘카밀’이라는 이름이 선명하게 새겨진 노엘의 사진을 공개했다. 팔미르 동물원의 피에르 카일 이사는 “아무리 코뿔소가 고통을 느끼지 못한다지만 이는 명백한 동물학대”라고 밝혔다. 코뿔소의 피부 표면은 땀구멍 없이 두껍고 각질화되어 있는데, 노엘의 등 피부 역시 각질이 두껍게 쌓여 죽은 피부나 마찬가지였기에 관람객이 이름을 새긴 것조차 알지 못했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동물원 측은 "관람객의 무지와 무례함에 분노를 느끼지만 법적 조치는 취하지 않기로 했다"고 덧붙였다.노엘의 사진이 공개되자 현지 동물보호단체는 관람객의 무지한 행동과 더불어 팔미르 동물원의 운영 방식을 비판하고 나섰다. 프랑스 야생동물보호단체 ‘르 비오메’는 동물원 측이 관람객에게 울타리 가까이에서 동물들을 만질 수 있도록 허용하는 것은 매우 우려스러운 일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팔미르 동물원은 관람객에게 자연의 다양성과 아름다움을 감상하는 경험을 제공하려는 차원이며, 대부분의 관람객이 동물을 존중하는 자세로 접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감시카메라를 늘리는 한편, 필요하다면 관람객과 동물 사이의 거리를 넓히는 방안도 고려하겠다는 방침이다. 카일 이사는 “우리는 관람객과 동물들의 사이가 멀어지는 것을 바라지 않지만, 만약 동물이 고통받는 사례가 반복된다면 교감 기회를 차단할 수밖에 없다”며 관람객에게 주의를 당부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여행지 같은 공간… 어서 와, 이런 휴게소는 처음이지

    여행지 같은 공간… 어서 와, 이런 휴게소는 처음이지

    한가위 연휴가 겹친 9월은 초가을 나들이를 떠나기에 더없이 좋은 달이다. 한국관광공사가 전국의 특색 있는 휴게소 6곳을 9월의 ‘추천 가볼 만한 곳’으로 선정했다. 휴게소 자체가 여행 목적지가 되는 ‘여행이 가능한 휴게소’들이다. 한가위 때 고향 오가는 길에 잠시 들러도 좋겠다.●경기 이천 덕평자연휴게소 영동고속도로 덕평자연휴게소는 덕평소고기국밥으로 이름난 곳이다. 2016년 한 해 동안 60만 그릇 가까이 팔려 전국 고속도로 휴게소 판매 신기록을 세웠다. 유명 음식점 수준의 푸드 코트와 쇼핑몰을 갖췄고, 아름다운 정원①에서 산책도 할 수 있다. 아이들과 ‘터널 갤럭시 101’②에서 야경을 감상하는 것도 환상적인 경험이다. 개를 좋아하는 이들을 위해 반려견 전용 풀장도 만들었다. 인근의 이천도자예술마을 예스파크(藝’s Park)는 도자기 장인들이 작품 활동을 하면서 대중과 소통하는 문화 공간이다. 한자리에서 다양한 도자기를 보고 싶다면 이천세라피아가 적당하다. 아이들과 함께라면 이천 출신 외교관 서희의 이야기를 형상화한 서희테마파크, 우리나라에서 처음 문을 연 한국동요박물관을 둘러봐도 좋다.●강원 인제 내린천휴게소 서울양양고속도로에 있는 내린천휴게소는 ‘V자’ 모양의 독특한 상공(上空)형 휴게소다. 내부 인테리어③와 외부 디자인④도 독특하다. 휴게소 안에서는 유리창으로 강원도의 그윽한 산세를 감상하고, 옥상 전망대에서는 깨끗한 공기를 온몸으로 누린다. 휴게소 내 백두숨길관에서 국내 터널 중 가장 긴 인제양양터널 건설 과정과 백두대간 생태계를 살펴볼 수 있다. 연꽃이 활짝 핀 생태습지공원도 매력적이다. 자작나무와 갈대 등 각종 식물을 보며 여유롭게 산책하기 좋다. 휴게소 인근에 방태산자연휴양림이 있다. 울창한 숲에서 하룻밤 묵은 뒤, 방동약수 한 그릇 마시면 일상의 피로가 사라진다. 내린천을 따라 드라이브하다 보면 순백의 아름다움을 보여주는 ‘속삭이는 자작나무숲’과 만난다. 박인환문학관, 인제산촌민속박물관 등에서 인제의 문화를 맛볼 수 있다.●충북 단양팔경휴게소 중앙고속도로 단양팔경휴게소는 알찬 볼거리와 즐길거리, 먹거리를 갖춰 쉼터 이상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곳이다. 상행선(춘천 방향) 휴게소 건물 뒤쪽으로 난 오솔길을 따라가면 단양 신라 적성비(국보 198호)와 단양 적성(사적 265호)을 만난다. 울퉁불퉁한 산길을 내려오면 충주호 전망이 보석처럼 펼쳐진다. 별빛테마공원은 야간에 빛나는 또 다른 보물이다. 쏟아지는 별빛을 볼 수 있다. 망원경을 무료로 대여해 준다. 마늘수제떡갈비가 대표 메뉴로 꼽히는데, 마늘왕돈가스도 휴게소의 별미다. 하행선(부산 방향) 휴게소는 직원들이 꾸민 야생화테마공원⑤ ⑥과 원두막 음식 배달 서비스가 돋보인다. 장승과 솟대, 물레방아 등 아기자기하게 꾸민 산책로를 걷는 재미가 쏠쏠하다. 반려견을 위한 작은 놀이터도 있다.●충북 옥천 금강휴게소 경부고속도로 금강휴게소는 자체가 여행지라 불러도 손색이 없다. 휴게소 뒤로 유유히 흐르는 금강이 여느 전망대보다 아름다운 풍경을 자랑한다. 휴게소에서 금강 변으로 내려가는 계단이 있고, 차를 이용해 외부 도로를 따라 내려가 낚시와 수상스키를 즐길 수도 있다. 금강휴게소의 별미는 도리뱅뱅이⑦다. 금강 쪽 테라스⑧에 있는 ‘사랑의 그네’는 연인들의 데이트 장소로 유명하다. 난간 쪽 철조망에 이들이 사랑을 염원하며 다닥다닥 매단 자물쇠가 보인다. 옥천은 정지용의 시 ‘향수’의 무대다. 생가와 문학관에서 시인의 생애와 문학 세계를 엿볼 수 있다. 군북면 추소리의 부소담악은 물 위로 솟은 기암절벽으로, 우암 송시열이 ‘소금강’이라 예찬한 절경이다. 이원면의 이원양조장은 1930년대에 설립해 4대째 막걸리를 빚는 곳이다. 예약하면 견학과 시음도 가능하다.●삼국유사군위휴게소와 군위영천휴게소 상주영천고속도로에서 만나는 삼국유사군위휴게소와 군위영천휴게소는 각각 ‘복고’와 ‘공장’을 테마로 내방객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한다. 삼국유사군위휴게소가 드라마나 영화 촬영장 못지않은 1960~1970년대 분위기의 이색 공간⑨으로 인기몰이 중이라면, 군위영천휴게소는 최근 유행하는 업사이클링 공간을 재현한 독특한 폐공장 인테리어로 승부한다. 대표 먹거리인 ‘추억의 도시락&라면’⑩을 비롯해 쫀드기, 라면땅 등 그 시절 먹거리를 맛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삼국유사군위휴게소는 군위 여행의 전초기지 역할도 톡톡히 한다. 이곳에서 5㎞ 정도 떨어진 동군위 IC를 이용하면 일연이 ‘삼국유사’를 저술한 인각사와 홍예문이 인상적인 화산산성, 엽서처럼 예쁜 화본역 등 군위의 대표 여행지에 가기 쉽다.●완주 이서휴게소 호남고속도로 이서휴게소⑪는 서전주 IC와 김제 IC 중간 지점에 있다. 규모는 작아도 먹고, 쉬고, 즐기는 재미가 있다. 으뜸은 먹는 재미. 한국도로공사 전북본부 관내 휴게소에서 2900원에 판매하는 우동과 라면은 가성비가 좋다. 애호박과 돼지고기를 듬뿍 넣은 애호박국밥, 꼬막과 채소에 유자청 고추장으로 상큼함을 더한 꼬막비빔밥은 올봄 한국도로공사 전북본부가 주관한 ‘휴게소 대표 음식 선발대회’에서 각각 대상과 동상을 수상했다. 안마 의자와 벨트 마사지 기구를 갖춘 휴식 공간⑫, PC와 복합기가 있는 쉼터, 아늑한 수유실도 만족스럽다. 순천 방향 휴게소 야외에는 전래 동화 ‘콩쥐팥쥐’를 주제로 조성한 포토 존이 있다. 글 사진 손원천 선임기자 angler@seoul.co.kr 한국관광공사
  • 여행지 같은 공간… 어서 와, 이런 휴게소는 처음이지

    여행지 같은 공간… 어서 와, 이런 휴게소는 처음이지

    한가위 연휴가 겹친 9월은 초가을 나들이를 떠나기에 더없이 좋은 달이다. 한국관광공사가 전국의 특색 있는 휴게소 6곳을 9월의 ‘추천 가볼 만한 곳’으로 선정했다. 휴게소 자체가 여행 목적지가 되는 ‘여행이 가능한 휴게소’들이다. 한가위 때 고향 오가는 길에 잠시 들러도 좋겠다.●경기 이천 덕평자연휴게소 영동고속도로 덕평자연휴게소는 덕평소고기국밥으로 이름난 곳이다. 2016년 한 해 동안 60만 그릇 가까이 팔려 전국 고속도로 휴게소 판매 신기록을 세웠다. 유명 음식점 수준의 푸드 코트와 쇼핑몰을 갖췄고, 아름다운 정원①에서 산책도 할 수 있다. 아이들과 ‘터널 갤럭시 101’②에서 야경을 감상하는 것도 환상적인 경험이다. 개를 좋아하는 이들을 위해 반려견 전용 풀장도 만들었다. 인근의 이천도자예술마을 예스파크(藝’s Park)는 도자기 장인들이 작품 활동을 하면서 대중과 소통하는 문화 공간이다. 한자리에서 다양한 도자기를 보고 싶다면 이천세라피아가 적당하다. 아이들과 함께라면 이천 출신 외교관 서희의 이야기를 형상화한 서희테마파크, 우리나라에서 처음 문을 연 한국동요박물관을 둘러봐도 좋다.●강원 인제 내린천휴게소 서울양양고속도로에 있는 내린천휴게소는 ‘V자’ 모양의 독특한 상공(上空)형 휴게소다. 내부 인테리어③와 외부 디자인④도 독특하다. 휴게소 안에서는 유리창으로 강원도의 그윽한 산세를 감상하고, 옥상 전망대에서는 깨끗한 공기를 온몸으로 누린다. 휴게소 내 백두숨길관에서 국내 터널 중 가장 긴 인제양양터널 건설 과정과 백두대간 생태계를 살펴볼 수 있다. 연꽃이 활짝 핀 생태습지공원도 매력적이다. 자작나무와 갈대 등 각종 식물을 보며 여유롭게 산책하기 좋다. 휴게소 인근에 방태산자연휴양림이 있다. 울창한 숲에서 하룻밤 묵은 뒤, 방동약수 한 그릇 마시면 일상의 피로가 사라진다. 내린천을 따라 드라이브하다 보면 순백의 아름다움을 보여주는 ‘속삭이는 자작나무숲’과 만난다. 박인환문학관, 인제산촌민속박물관 등에서 인제의 문화를 맛볼 수 있다.●충북 단양팔경휴게소 중앙고속도로 단양팔경휴게소는 알찬 볼거리와 즐길거리, 먹거리를 갖춰 쉼터 이상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곳이다. 상행선(춘천 방향) 휴게소 건물 뒤쪽으로 난 오솔길을 따라가면 단양 신라 적성비(국보 198호)와 단양 적성(사적 265호)을 만난다. 울퉁불퉁한 산길을 내려오면 충주호 전망이 보석처럼 펼쳐진다. 별빛테마공원은 야간에 빛나는 또 다른 보물이다. 쏟아지는 별빛을 볼 수 있다. 망원경을 무료로 대여해 준다. 마늘수제떡갈비가 대표 메뉴로 꼽히는데, 마늘왕돈가스도 휴게소의 별미다. 하행선(부산 방향) 휴게소는 직원들이 꾸민 야생화테마공원⑤ ⑥과 원두막 음식 배달 서비스가 돋보인다. 장승과 솟대, 물레방아 등 아기자기하게 꾸민 산책로를 걷는 재미가 쏠쏠하다. 반려견을 위한 작은 놀이터도 있다.●충북 옥천 금강휴게소 경부고속도로 금강휴게소는 자체가 여행지라 불러도 손색이 없다. 휴게소 뒤로 유유히 흐르는 금강이 여느 전망대보다 아름다운 풍경을 자랑한다. 휴게소에서 금강 변으로 내려가는 계단이 있고, 차를 이용해 외부 도로를 따라 내려가 낚시와 수상스키를 즐길 수도 있다. 금강휴게소의 별미는 도리뱅뱅이⑦다. 금강 쪽 테라스⑧에 있는 ‘사랑의 그네’는 연인들의 데이트 장소로 유명하다. 난간 쪽 철조망에 이들이 사랑을 염원하며 다닥다닥 매단 자물쇠가 보인다. 옥천은 정지용의 시 ‘향수’의 무대다. 생가와 문학관에서 시인의 생애와 문학 세계를 엿볼 수 있다. 군북면 추소리의 부소담악은 물 위로 솟은 기암절벽으로, 우암 송시열이 ‘소금강’이라 예찬한 절경이다. 이원면의 이원양조장은 1930년대에 설립해 4대째 막걸리를 빚는 곳이다. 예약하면 견학과 시음도 가능하다.●삼국유사군위휴게소와 군위영천휴게소 상주영천고속도로에서 만나는 삼국유사군위휴게소와 군위영천휴게소는 각각 ‘복고’와 ‘공장’을 테마로 내방객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한다. 삼국유사군위휴게소가 드라마나 영화 촬영장 못지않은 1960~1970년대 분위기의 이색 공간⑨으로 인기몰이 중이라면, 군위영천휴게소는 최근 유행하는 업사이클링 공간을 재현한 독특한 폐공장 인테리어로 승부한다. 대표 먹거리인 ‘추억의 도시락&라면’(10)을 비롯해 쫀드기, 라면땅 등 그 시절 먹거리를 맛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삼국유사군위휴게소는 군위 여행의 전초기지 역할도 톡톡히 한다. 이곳에서 5㎞ 정도 떨어진 동군위 IC를 이용하면 일연이 ‘삼국유사’를 저술한 인각사와 홍예문이 인상적인 화산산성, 엽서처럼 예쁜 화본역 등 군위의 대표 여행지에 가기 쉽다.●완주 이서휴게소 호남고속도로 이서휴게소(11)는 서전주 IC와 김제 IC 중간 지점에 있다. 규모는 작아도 먹고, 쉬고, 즐기는 재미가 있다. 으뜸은 먹는 재미. 한국도로공사 전북본부 관내 휴게소에서 2900원에 판매하는 우동과 라면은 가성비가 좋다. 애호박과 돼지고기를 듬뿍 넣은 애호박국밥, 꼬막과 채소에 유자청 고추장으로 상큼함을 더한 꼬막비빔밥은 올봄 한국도로공사 전북본부가 주관한 ‘휴게소 대표 음식 선발대회’에서 각각 대상과 동상을 수상했다. 안마 의자와 벨트 마사지 기구를 갖춘 휴식 공간(12), PC와 복합기가 있는 쉼터, 아늑한 수유실도 만족스럽다. 순천 방향 휴게소 야외에는 전래 동화 ‘콩쥐팥쥐’를 주제로 조성한 포토 존이 있다. 글 사진 손원천 선임기자 angler@seoul.co.kr 한국관광공사
  • 야생곰 습격에 ‘스마트워치’로 기지 발휘한 美 10대 소년

    야생곰 습격에 ‘스마트워치’로 기지 발휘한 美 10대 소년

    지난 18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네바다카운티의 한 마을. 헤이스 셔먼(15)은 친구 바비 하든과 함께 방 안에서 텔레비전을 시청하고 있었다. 자정을 넘겨서까지 텔레비전에 빠져 있던 두 소년은 일순간 거실에서 나는 커다란 발소리를 듣고 공포에 질렸다. 곰이었다. CNN 등 현지매체는 이날 밤 12시 30분경 네바다카운티의 트러키 마을의 한 주택에 야생 곰이 침입했다고 보도했다. 셔먼은 “쿵쿵하는 발소리가 들리더니 곧 냉장고 경고음이 들렸다”고 설명했다. 먹이를 찾아 셔먼의 집에 침입한 야생 곰이 냉장고를 뒤진 것. 셔먼은 이 곰이 고기가 담겨 있던 반찬통을 부쉈으며, 아이스크림과 크래커 등을 먹어 치웠다고 말했다. 그렇게 한참 배를 채운 곰은 집밖으로 나가는 대신 두 소년이 있는 방으로 다가왔다. 거칠게 방문을 흔들어대는 야생 곰에 아연실색한 두 소년은 잠기지 않는 문고리를 붙들고 앉아 휴대전화를 찾아 헤맸다. 그러나 설상가상, 휴대전화는 거실에 있었고 셔먼과 친구는 졸지에 독 안에 든 쥐 신세가 되어버렸다.그때 셔먼의 머리에 번뜩 스마트워치가 스쳐 지나갔다. 전화 기능이 있는 시계를 찾아 2층 침실에서 자고 있던 어머니에게 연락한 셔먼은 곰이 침입했으니 거실로 내려오지 말라고 경고한 뒤 곧바로 경찰에 구조 요청을 했다. 신고를 받고 도착한 경찰은 곰을 집 밖으로 유인했고 차도를 서성이던 곰은 경고사격을 듣고 사라졌다. 셔먼은 “태어나 느낀 것 중 가장 큰 공포였다”면서 “곰이 흥분할까 두려워 시계에 대고 속삭이듯 겨우 신고를 했다. 경찰이 도착하기까지 13분의 시간이 나에게는 1시간처럼 느껴졌다”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곰은 열려있던 차고 문을 통해 셔먼의 집으로 침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경찰은 공식 SNS를 통해 최근 몇 주 사이 트러키 인근에서 야생 곰과 관련된 신고가 늘었다면서 문단속을 철저히 하라고 경고했다. 이어 곰은 후각이 매우 예민해 자동차 안에 있는 음식물의 냄새까지 알아차리므로 먹이를 구하려는 곰들의 습격을 받고 싶지 않으면 차 안에 음식물을 방치하지 말라고 당부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美 LA, 퓨마 보호 위해 생태 고가도로 건설에 1000억원 투입

    美 LA, 퓨마 보호 위해 생태 고가도로 건설에 1000억원 투입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엔젤레스(LA)시가 퓨마(마운틴 라이언·일명 쿠거) 보호를 위해 1000억원짜리 초대형 생태 통로를 만든다. LA 도심 북부 그리피스 공원에도 종종 나타나는 ‘P22’(별명) 등 퓨마들을 보호하려는 것이다. P22는 2012년 동물원을 탈출해 고속도로에서 발견된 이후 위치 추적기가 채워졌으며, 2015년에는 동물원 탈출 하루 만에 다시 돌아오는 등 말썽꾸러기 모습으로 LA 시민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LA시 교통당국이 LA 도심에서 북쪽으로 약 50㎞ 떨어진 101번 고속도로 통과 구간 상공에 왕복 10차선을 가로지르는 고가도로형 생태 통로의 최종 설계작업을 마쳤다고 AP통신 등이 20일(현지시간) 전했다. 상공 60m 지점에 놓이는 생태 고가도로를 설치하는 데 약 8700만 달러(약 1051억원)의 예산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이 생태 고가는 P22뿐 아니라 인근에 사는 코요테와 사슴, 도마뱀, 뱀 등도 이용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만만찮은 예산에도 LA시가 생태 고가도로 설치에 나선 것은 LA 말리부 해안부터 샌타모니카 산악 지역에 걸쳐 서식하는 퓨마의 종(種) 보호가 큰 영향을 끼친 것으로 알려졌다. 시 당국은 기부금 등 민자 유치로 1350만 달러를 조달할 계획이다. 이번에 고가도로가 설치되는 101번 고속도로는 캘리포니아주를 남북으로 잇는 중심 도로다. 미 서부에서 가장 통행량이 많은 주요 도로 중 하나로 매일 30만 대의 차량이 왕복한다. 미 국립야생동물보호협회 관계자는 “고가도로는 퓨마 등 대형 고양잇과 동물들의 짝짓기를 위해서도 필수적인 구조물”이라면서 “야생 동물들의 로드킬이 훨씬 줄어들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소리 수집가, 잠자다 회색곰에게 끌려가 다음날 주검으로

    소리 수집가, 잠자다 회색곰에게 끌려가 다음날 주검으로

    자연과 야생의 소리를 수집하는 프랑스계 캐나다 남성이 오지에서 잠을 자다 회색곰에게 끌려가 주검으로 발견되는 안타까운 일이 일어났다. 20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BBC 보도에 따르면 캐나다 왕립기마경찰(RCMP)은 노스웨스트 테리토리주의 맥켄지 강을 따라 여행하며 뮤지컬 프로젝트에 쓸 자연 음향을 채집하던 줄리앙 고띠에르(44)가 지난 15일 오전 7시 45분 실종됐다는 신고를 받았다. 함께 여행하던 동물학자 카미유 토스카니는 고띠에르가 한밤 중 잠을 자다 회색곰에게 물려 끌려가 돌아오지 않았다고 신고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인간의 공격을 받지 않은 회색곰이 공격하는 일은 흔치 않은 일이라고 방송은 전했다. RCMP는 헬리콥터를 보내 수색과 구조에 나섰지만 이곳 툴리타 지역은 배와 비행기로만 접근할 수 있는 곳인 데다 악천후까지 겹쳐 어려움이 적지 않았다. 결국 고띠에르는 다음날 주검으로 발견됐다. 작곡자 겸 음향 전문가인 고인이 크라우드펀딩 홈페이지에 올려놓은 뮤지컬 프로젝트 안내에 따르면 맥켄지 강을 카누로 이동해 포트 프라비던스에서 이누빅까지 1500㎞를 이동하며 소리를 채집할 계획이었다. 프랑스어를 쓰는 부모 아래 캐나다에서 태어나 자랐지만 열아홉 살에 프랑스로 건너가 그곳에서 죽 살아왔다. 고인이 2017년 이후 상임 작곡자로 일해온 브르타뉴 심포니 오케스트라는 애도 성명을 내 “감각적이고 관대하며 재능 많은 사람이었으며 모험심과 호기심, 독특한 지성을 지녔다”고 안타까워했다. 마지막 여정을 함께 했던 토스카니는 “거기, 북쪽에 가보는 게 그의 꿈이었다”면서 “그가 이번 모험에 함께 해보자고 제안했다. 우리는 3년 동안 여행을 계획했다. 그렇게 가게 돼 너무 행복했다. 그는 광활한 우주와 자연에 영감을 받는 독특한 예술가였다”고 프랑스 신문 르 파리지앵과의 인터뷰를 통해 털어놓았다. 지난해 고인은 남극의 케르구엘렌 섬에서 소리를 녹음하며 5개월을 보낸 뒤 그 결과를 ‘남쪽의 심포니’(Symphonie australe)란 작품에 담아 프랑스 라디오를 통해 들려준 일이 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핑크빛 털’ 가진 초희귀 ‘딸기무늬 표범’ 남아공서 포착

    ‘핑크빛 털’ 가진 초희귀 ‘딸기무늬 표범’ 남아공서 포착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매우 희귀한 표범이 발견돼 눈길을 사로잡았다. 폭스뉴스 등 해외 언론의 19일 보도에 따르면 남아공의 한 야생보호구역에서 발견된 이 표범은 일명 딸기무늬 표범(strawberry leopard) 또는 붉은 표범으로 불리는 희귀종이다. 일반적으로 표범은 황색털에 검은 점무늬가 밝혀 있지만, 이 희귀 표범은 분홍빛이 나는 털에 옅은 갈색 무늬가 덮여 있는 것이 특징이다. 보호구역 내 오두막에서 사는 영국 국적의 알랜 왓슨(45)과 아내 린제이(41)는 지난 7월, 해당 지역에 내리친 천둥·번개에 맞아 죽은 기린의 사체에 어떤 동물이 접근하는지 살피기 위해 근처 나무 위에 카메라를 설치했다. 시간이 훌쩍 지난 후 카메라에 찍힌 영상을 돌려보던 중 일반적이지 않은 표범이 다가와 죽은 기린을 먹기 시작한 것을 확인했다. 바로 딸기무늬 표범이었다. 왓슨은 “일반적으로 표범은 위장을 매우 잘하기 때문에 관찰하기가 어렵다. 표범 스스로가 자신을 내보이려 하지 않으면, 사람들이 먼저 표범을 보기란 쉽지 않다”면서 “하지만 우리는 카메라에 희귀종 표범이 포착된 것을 확인했고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 왓슨 부부는 해당 사진을 전문가에게 보여줬고, 현지 전문가는 죽은 기린을 뜯어먹고 있는 표범이 희귀종인 딸기무늬 표범이 맞다며 지속적인 관찰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딸기무늬 표범이 공식적으로 인간의 눈에 포착된 것은 지난 2012년 이후 처음이다. 당시 남아공 매디퀴 동물보호구역에서 처음으로 발견된 이 표범은 소문으로만 존재했던 딸기무늬 표범의 존재를 확인시켰다. 당시 미국 야생고양잇과 보호 프로젝트 ‘판테라’ 관계자는 “유전 질환의 일종으로 다소 밝거나 어두운 모발의 색을 갖는 적발증에 걸린 것으로 추측된다“면서 ”육식동물의 적발증은 흔치 않은 일로 핑크색 딸기무늬 표범의 존재가 매우 놀랍다”고 밝혔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아기사자 안고 인증샷?… “사냥 부추기는 관광하지 말아달라”

    아기사자 안고 인증샷?… “사냥 부추기는 관광하지 말아달라”

    최근 개봉한 디즈니 실사 영화 ‘라이온 킹’(2019)을 좋아하는 팬이 아니더라도, 누구나 한 번쯤 초원을 거니는 사자를 눈앞에서 직접 보고 싶어한다. 남아프리카공화국 곳곳에는 약 300곳에 달하는 사자사육센터가 있으며, 이곳을 방문하는 관광객이나 관람객은 아직 젖도 떼지 못한 새끼 사자를 품에 안거나, 아직 성체가 되지 않은 어린 사자들이 누워있는 우리에서 기념사진을 찍기도 한다. 하지만 최근 동물보호단체들은 이러한 남아공 사육센터의 서비스가 도리어 밀렵을 성행하게 하고, 더 나아가 사자 개체수를 줄이는데 영향을 미친다고 주장했다. 동물구조단체인 IAPWA의 관계자인 베스 제닝스는 영국 메트로와 한 인터뷰에서 “인간과 사자의 상호작용은 사자에게 이롭지 않다. 사람들에게 새끼 사자를 직접 안아보게 하고 인스타그램용 사진을 찍게 하는 것은 캔드 헌팅(canned hunting)을 부추기는 것 밖에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트로피 헌팅으로도 불리는 캔드 헌팅은 어릴 때부터 동물원이나 사육센터에서 길들인 사자가 다 크면 며칠간 굶긴 뒤, 일정한 돈을 낸 사냥꾼에게 풀어주는 방식을 뜻한다. 어릴 때부터 인간에게 먹이를 받아먹으며 자랐기 때문에 사냥꾼을 두려워하지 않고, 먹이를 주는 줄 알고 다가간 사냥꾼에게 목숨을 잃는 것이 캔드 헌팅의 결말이다. 동물보호단체인 ‘본 프리 파운데이션’(Born free Foundation)에 따르면 현재 남아공 전역의 약 300개 시설에 8000~1만 2000마리의 사자가 사육되고 있다. 대부분의 사육센터는 새끼가 태어나면 어미와 강제로 분리시키고, 이후 새끼 사자를 관광객들의 사진 촬영이나 ‘사자와 함께 걷기’ 등의 프로그램에 이용한다. 물도 없는 좁은 우리 안에 갇힌 채 생활해야 하는 새끼 사자는 잠을 자야 하는 시간에도 관광객들의 인증샷과 포옹을 위해 쉬지 못한다. 몇 년 후에는 이 사자들을 트로피 사냥을 원하는 사냥꾼들에게 팔고, 이 과정에서 얻어지는 사자의 뼈는 합법적으로 동아시아로 보내져 의약품에 이용된다. 사육센터 측은 고아가 된 새끼 사자가 다 클 때까지 보호한 뒤 야생으로 되돌려 보내고 있다고 주장하지만, 동물보호운동가들은 진정한 야생동물 보존 프로젝트가 야생동물과 인간의 상호작용을 허용하지 않는 것에서부터 시작한다고 반박했다. 본 프리 파운데이션의 정책 책임자인 마크 존스는 “사자는 전 세계적으로 멸종 위기에 처해 있지만, 남아공 정부는 통조림 사냥과 사자 뼈 거래를 적극적으로 장려한다”면서 “궁극적으로 이러한 행위를 막는 것은 여론에 달려있다”며 남아공의 사자사육센터를 방문하지 말아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고래고기 1700kg 항공편으로 밀수한 일당 집행유예

    고래고기 1700kg 항공편으로 밀수한 일당 집행유예

    ㎏당 8만원에 들여와 13만~14만원에 팔아정식 수입하려면 환경부 장관 허가 받아야법원, 500㎏ 몰수하고 각각 1억원 이상 추징멸종위기 종인 고래의 고기를 무려 1700㎏이나 항공편을 통해 밀수한 일당이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부산지법 형사4단독 부동식 부장판사는 야생생물 보호 및 관리에 관한 법률과 관세법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A(54)씨에게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고 19일 밝혔다. 함께 범행에 가담한 B(50)·C(39) 씨는 각각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법원은 A씨에게는 보호관찰을 명령하고 이들이 보관 중인 고래고기 494.8㎏을 몰수했다. 또 이들이 밀수한 고래고기의 국내 도매가격에 해당하는 1억 100여만∼1억 3500여만원을 각각 추징했다. A씨 등은 2017∼2018년 일본 한 고래고기 전문점에서 산 북유럽산 고래고기 7㎏(61만원 상당)을 상어고기인 것처럼 포장해 항공 특급택배(EMS)로 밀반입하는 등 같은 수법으로 모두 208차례에 걸쳐 시가 1억 3500여만원 상당 고래고기 1700㎏을 밀수했다. 이들은 밀수한 고래고기 중 654.4㎏(시가 9514만원 상당)을 부산지역 초밥집과 고래고기 전문 식당 등에 판매했다. A씨는 또 C씨와 일본에서 산 고래고기를 직접 비행기를 타고 국내로 들여오는 수법으로 고래고기 40㎏을 밀수했다. A씨 등은 ㎏당 8만여원에 고래고기를 들여와 ㎏당 13만∼14만원에 팔아 차익을 남겼다. 국제적인 멸종위기종인 고래고기는 수출, 수입 시 세관 신고는 물론 환경부 장관 허가를 받아야 한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美 폭우 속에 도로로 기어나온 거대 악어…운전자들 ‘깜짝’

    美 폭우 속에 도로로 기어나온 거대 악어…운전자들 ‘깜짝’

    미국의 한 지역에서 폭우가 쏟아져 물이 불어나자 커다란 악어 한 마리가 도로 위로 기어 나와 많은 사람을 깜짝 놀라게 했다. 17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폭스뉴스 등 현지언론에 따르면, 지난 15일 플로리다주(州) 파이넬러스파크에 있는 교차로 위에 커다란 악어 한 마리가 모습을 드러냈다. 몸길이 2.4m가 넘는 것으로 알려진 이 악어는 쏟아지는 빗물에 물이 불어나자 차들이 다니는 도로 위까지 기어 나왔다. 해당 교차로는 건디 블러바드와 그랜드 애비뉴가 만나는 지점으로, 양쪽에서 오가던 차들은 악어 한 마리의 갑작스러운 출현에 꼼짝도 할 수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플로리다주 어류·야생동물보호위원회(FFWCC)는 악어 포획 전문가들을 호출했고, 계약된 한 사냥꾼이 포획해 안전한 곳으로 옮겼다.이날 악어의 출현은 현지인들에게도 꽤 큰 볼거리가 됐다. 당시 도로 근처에는 지역 주민들이 나와 스마트폰을 꺼내 들고 저마다 영상을 촬영했다. 이는 당시 도로에 있던 한 차량 운전자가 자신의 페이스북 페이지에 공유한 게시물을 통해 공개됐다. 로저 라이트라는 이름의 이 남성은 당시 업무 차량을 운전하던 중 이런 모습을 목격했다고 밝혔다. 그는 “커다란 악어가 내 차 쪽으로 다가와 깜짝 놀랐었다”고 말했다. 한편 플로리다주에서는 67개 모든 카운티 곳곳에 악어가 서식하고 있지만, 심각한 사고는 드물다. 하지만 혹시 모를 사고에 대비하기 위해 당국은 핫라인을 구축해 운영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로저 라이트/페이스북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지리산 벗어나는 반달곰 늘고 있다-대책 마련 시급

    정부의 복원사업에 따라 지리산에 방사한 반달가슴곰이 관리지역을 벗어나는 사례가 늘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신창현(더민주) 의원은 18일 “지리산을 벗어나는 반달가슴곰이 늘고 있다”며 “방사 지역을 지리산으로 제한하는 것이 올바른지 정부가 고민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는 지리산 야생에서 활동 중인 반달가슴곰 가운데 일부가 인접지역으로 벗어나 발견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 6월 14일 전북 장수군 번암면 산속에서 반달가슴곰 발견 신고가 접수됐다. 발견 장소는 반달가슴곰 방사지역인 지리산 국립공원 경계로부터 15㎞ 떨어진 곳이다. 발견된 반달가슴곰은 귀에 표식기가 부착돼 있지 않고 발신기를 달고 있지 않은 미등록 개체로 알려졌다. 국립공원공단측이 현장에 남은 털을 통해 유전자 분석을 한 결과 지리산에 방사한 반달가슴곰의 새끼로 파악됐다. 국립공원공단은 장수군 번암면 일대에 생포틀 3개와 무인카메라 5대를 설치해 포획을 시도하고 있다. 앞서 지리산에 방사한 64마리 가운데 ‘KM-53’은 지리산을 벗어나 현재 경북 김천·구미 일대에서 서식하고 있다. 2006년 시작한 정부의 복원사업으로 지리산 등 야생에서 살고 있는 반달가슴곰은 등록된 개체만 64마리다. 정부는 한국 반달가슴곰과 유전적으로 동일한 러시아 등의 반달가슴곰을 들여와 지리산에 방사해왔다. 하지만 방사된 반달가슴곰이 서식 여건이 좋은 지리산에 안정적으로 정착하면서 개체수가 점차 늘어날 가능성이 높아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반달가슴곰을 야생에서 마주치면 시선을 피하지 않은 채 등을 돌리지 말고 현장을 벗어나야 만약의 사고를 막을 수 있다. 일반적으로 반달가슴곰은 사람을 공격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알려졌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VR(가상현실)로 ‘산모 진통’ 줄이는 시스템, 英서 선보여

    VR(가상현실)로 ‘산모 진통’ 줄이는 시스템, 英서 선보여

    출산이 임박해 진통을 겪는 산모에게 VR(가상현실)을 이용하게 함으로써 진통을 완화해주는 시스템에 대한 테스트가 시작됐다. 더타임스 등 영국 현지 언론에 따르면 남서부 웨일스의 국민보건서비스(NHS) 소속 병원인 웨일스대학병원은 실제로 진통을 겪는 산모에게 VR헤드셋을 지급하고 가상현실을 보게하는 테스트를 진행했다. 약 7분 간의 가상현실 프로그램에는 우주 화성을 걷거나 펭귄이나 버팔로 등 야생 동물에게 둘러싸여 있는 모습 혹은 오로라를 바라볼 수 있는 기능 등이 내장돼 있다. 조용한 음악이나 가사가 없이 허밍으로 이뤄진 음악도 들을 수 있다. 만약 이 프로그램의 효과가 입증된다면, 웨일스 지역 내에 더 많은 산부인과에 이 시스템이 도입될 것으로 보인다 일반적으로 진통이 시작된 산모는 고통을 줄이기 위해 산소호흡기를 사용하거나 진통제의 일종인 페티딘 등을 주사한다. 이 과정에서 진통제가 태아에게 영향을 미칠 것을 염려하는 산모들이 많은데, 현지 의료진은 VR이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현지 건강위원회 조산책임자인 수잔하다커는 “테스트 결과 출산이 임박한 산모뿐만 아니라 출산 초기 단계의 산모에게도 효과가 있는 것을 확인했다”면서 “일반적으로 진통이 시작된 산모들에게 의료진은 물이나 산소, 휴식 등을 제공하기 마련인데, VR은 다른 차원의 진통 완화 효과를 가져다 준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것은 우리에 완전히 다른, 그리고 혁신적이며 어디서도 볼 수 없었던 기회를 가져다 준다”면서 “진통이 시작된 여성들은 VR을 통해 원활하게 호흡하고 휴식하면서 순간적으로 통증을 벗어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현지 의료진은 VR이 단순히 진통을 겪는 산모뿐만 아니라, 출산과 관련한 트라우마를 가진 산모들에게도 긍정적으로 활용될 것으로 기대했다. 실제로 웨일스대학병원을 통해 첫 아이를 출산할 당시 VR 시스템을 이용한 산모 한나 렐리는 BBC와 한 인터뷰에서 “360도로 눈 앞에 아름다운 전망이 펼쳐졌다. VR은 내가 휴식을 취할 수 있게 도왔다”고 사용 소감을 밝혔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핵잼 사이언스] 꿀벌의 양분 쪽쪽 빨아먹는 ‘기생충’도 있다

    [핵잼 사이언스] 꿀벌의 양분 쪽쪽 빨아먹는 ‘기생충’도 있다

    꿀벌 역시 인간처럼 기생충에 시달린다. 이 작은 곤충에 기생하는 더 작은 생물이 있다는 사실이 놀랍지만, 기생충은 어떤 생물이든지 가리지 않고 양분을 가로채 살아간다. 단세포 기생충인 미포자충의 일종인 노제마(Nosema ceranae)는 유럽 꿀벌의 대표적인 기생충으로 꿀벌에 적지 않은 피해를 준다. 그런데 최근 과학자들은 노제마가 꽃을 통해 다른 벌에 전파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제임스 쿡 대학의 로리 라치 교수가 이끄는 연구팀은 호주 토착종인 '호주 침 없는 벌'(Australian stingless bees)이 노제마에 의해 감염된 사실을 확인하고 어떤 경로로 감염되었는지 연구했다. 그 결과 꽃이 중간 매개 역할을 해 유럽 꿀벌의 기생충이 호주 토착벌에 전파되었음을 확인했다. 문제는 예상했던 것보다 더 광범위하게 토착벌에 전파되고 있다는 점이다. 연구팀은 6개의 호주 침 없는 벌의 벌집을 조사해 5개의 벌집에서 한 차례 이상의 노제마 감염을 확인했다. 여기서 가장 중요한 사실은 감염 경로가 꽃이라는 것이다. 벌이 꽃에서 꿀을 얻고 식물의 수분을 돕는 것을 막을 방법이 없기 때문에 사실상 감염 경로를 효과적으로 차단하기 어렵다. 다행히 호주 침 없는 벌을 비롯해 토종벌 군집을 완전히 파괴시킬 정도로 치명적인 기생충 감염은 아니지만, 연구팀은 꽃에서 감염된 호주 토종벌의 사망률이 3배 정도 높아지는 것을 확인했다. 가축화된 동물은 밀집한 사육 환경 때문에 전염병 위험성이 높다. 꿀벌 역시 예외가 아닌데 꿀을 얻을 목적으로 사육된 벌의 경우 야생벌에게 전염병을 전파할 수 있어 생태계 교란에 위험성이 있다. 더구나 야생벌을 매개로 다시 다른 꿀벌에 전파되면 기생충을 포함한 감염성 질환이 광범위하게 확산될 수 있다. 이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는 어렵지만, 연구팀은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감염된 꿀벌의 신속한 진단 및 치료와 격리 등 예방 조치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고든 정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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