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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코로나 발원지 조작’에 나서는 중국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코로나 발원지 조작’에 나서는 중국

    중국이 코로나19 발원지 논문에 대한 대대적인 검열에 나선다. 중국 정부가 과학자들의 코로나 관련 임상 연구와 논문 발표 여부와 발표 시기를 결정하겠다는 공개 선언한 것이다. 중국 상하이 푸단(復旦)대와 중국지질(地質)대는 지난 10일 홈페이지를 통해 교육부의 강화된 ‘논문 검열 지침’을 공개했다고 미국 CNN 방송과 뉴스위크 등이 보도했다. 교육부의 새 지침에 따르면 코로나 발원지에 관한 논문은 각 대학 학술위원회, 교육부 과학기술과, 국무원(행정부) 산하 코로나 예방·통제 태스크포스(TF) 등 3단계의 심사를 거쳐야 학술지 제출이 가능해진다. 발원지를 다루지 않는 코로나 연구 논문도 각 대학 학술위원회에서 심사하고 학술적 가치, 시기적 적절성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야 한다는 조건이 붙었다. 중국 과학기술부는 코로나 관련 임상 연구에도 제한을 가했다. 지난 3일 내린 지침에서 ‘연구 개시 3일 이내에 연구 사실을 보고하라’고 지시했다. 코로나 확산 초기인 올해 초만 하더라도 중국 국내외 코로나 연구 발표가 별다른 제약을 받지 않았지만, 코로나19 바이러스의 발원지인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의 봉쇄조치를 76일 만에 푸는 등 사태가 통제 가능 수준으로 진정되고 발원지 중국에 대한 국제사회의 비판이 거세지자 갑작스레 태도를 바꾼 것이다. CNN은 이와 관련해 “10만명 이상이 사망한 코로나19 전염병의 발원지인 중국이 코로나 사태의 발원지에 대한 기록 조작에 들어갔다”고 비판했다. 영국 런던대 동양·아프리카대(SOAS) 산하 중국연구소 스티브 창 교수는 “중국 정부의 최고 관심사는 보건도, 경제도 아닌 역사”라며 “중국 당국은 사태 초기부터 코로나의 발원지가 어디로 인식되는지에 대해 매우 집중해 왔다”고 지적했다. 중국이 ‘코로나19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에 따른 책임론에서 벗어나기 위해 ‘발원지 조작’에 나섰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다.이에 따라 중국의 주요 대학과 연구기관은 이달 들어 ‘코로나 관련 논문을 엄격 관리한다’는 공지를 띄웠다. 연구 논문 심사 기간을 늘리거나 줄이는 방식으로 논문의 발표 시기를 결정한다는 것이다. 푸단대는 9일 공지에서 “중국 국무원 산하 ‘코로나 예방·통제 TF’가 지난달 25일 회의에서 내린 방침”이라고 밝혔다. 현재 이 공지문은 삭제된 상태다. 중국 우한대 인민병원은 6일 ‘코로나 발원지 관련 논문은 과학기술부의 별도의 발표 허가를 받아야 한다‘는 지침을 내렸다. 기존에는 대학의 학술위원회 심사만 통과하면 논문 발표가 가능했으나, 코로나 관련 논문에 한해서는 정부 심사 절차를 추가한 것이다. 중국 정부는 그동안 코로나19 관련 정보를 은폐·축소한다는 국제사회의 따가운 눈총을 받아왔다. 코로나 발병 초기인 지난해 12월 말 후베이성 우한 관리들은 “(우한) 화난(華南)수산물 도매시장에서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로 추정되는 환자들이 발생했으니 조심해야 한다”고 경고했던 의사 리원량(李文亮)을 유언비어를 퍼뜨렸다는 이유로 잡아들였다가 끝내 목숨을 잃게 만들었다. 중국 당국은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코로나 사태 대처 미흡을 비판해 도피 중이던 법학자 쉬즈융(許志永)을 체포했고, 코로나 기밀사항을 폭로하는 글을 인터넷에 올린 궈취안(郭泉) 전 난징(南京)사범대 교수도 지난 2월 말 체포해 난징 제2구치소에 구금했다. 이런 와중에 중국 우한시에서 지난해 12월 말 수산시장과 연관된 코로나의 첫 번째 사례를 보고했다. 이어 중국 과학자들이 발표한 일부 논문에서는 발원지가 우한일 가능성이 높게 분석하고 바이러스는 정부 공식 발표보다 일찍 확산됐다는 주장이 나온다. 대표적인 예로 지난 2월 중국과학원·베이징뇌과학센터 등이 발표한 논문에선 코로나 바이러스가 지난해 12월이 아닌 11월 중하순부터 전파됐을 가능성을 제기하면서 중국 정부의 심기를 건드린 것이다.이에 중국 정부는 코로나 바이러스의 발원지에 대해 의문을 집중적으로 제기하기 시작했다. 중국 정부는 코로나의 발원지가 중국이 아니라 미국·유럽일 가능성이 높고, 지난해 12월 바이러스 발현 이후 신속하게 대응했다고 주장한다. 중국 관영 매체들도 정확한 발원지에 대한 확정적인 결과는 없었다고 강조하며 거들고 나섰다. 특히 ‘사스 퇴치의 영웅’으로 불리는 중난산(鐘南山) 중국공정원 원사는 지난 2월 기자회견에서 “먼저 중국만 고려하고 외국 상황을 고려하지 않았는데 현재 외국에 일련의 상황이 발생했다”면서 “코로나19가 중국에서 가장 먼저 출현했지만, 그렇다고 꼭 중국에서 발원했다고 볼 수는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그러나 구체적인 근거를 제시하지는 않았다. 중 원사는 코로나19 발생 초기 바이러스가 우한의 시장에서 팔던 야생동물에서 비롯됐을 것이라고 추정했는데, 이를 완전히 뒤집고 바이러스가 중국이 아닌 다른 나라에서 나왔을 수 있다는 주장을 편 것이다. 자오리젠(趙立堅) 외교부 대변인은 한 발 더 나갔다. 그는 지난달 트위터를 통해 “코로나19 사태는 미국에서 시작됐으며, 중국에 바이러스를 처음 퍼뜨린 것 역시 미군”이라는 주장을 폈다. 자오 대변인이 내세운 근거는 이렇다. 지난해 10월 18~27일 중국 건국 70주년을 맞아 우한에서 세계군인체육대회가 열렸고 당시 미국 등 105개국 군인들이 참여해 27개 종목의 경기를 치렀다. 이 과정에서 미군이 코로나 바이러스를 옮겼다는 것이다. 이처럼 중국 정부 발표와 과학자 주장이 엇박자를 낸 것이 논문 검열에 나서게 된 직접적인 배경인 셈이다. 때문에 중국 정부의 논문 검열 방침은 코로나 종식 이후 국제사회에서 유리한 위치를 점하기 위해 발원지 조작에 매달린다는 분석이 나온다. 코로나 사태가 진정국면에 접어듦에 따라 중국이 코로나 바이러스의 발원지인 점을 부정하고 방역에 성공한 대국으로 이미지 메이킹을 시도한다는 것이다. 이미 중국 중앙방송(CCTV) 등 관영 매체들은 중국의 코로나 대응 일지를 정리해 보도하며 ‘방역 성공’을 선전하고 있다. 중국 정부에서 직접 제작한 코로나 방역 과정을 담은 도서인 ‘대국의 전염병 전쟁’은 표지가 인쇄됐다는 증언도 있다. 스티브 창 런던대 교수는 “코로나 사태에서 중국 정부는 공중위생이나 경제 후폭풍보다 기록 통제에 더 집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중국 학계는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이름을 밝히기를 꺼리는 한 중국 연구원은 “중국 정부는 코로나19의 발원지가 중국이 아닌 것처럼 역사를 통제하려는 의도를 가지고 움직이고 있다”며 “당국은 실제 발원지를 조사하기 위한 객관적 연구를 용인할 생각이 없어 보인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세계 과학계는 중국에서 출판되는 모든 논문과 연구자료가 중국 정부의 철저한 검열을 거쳤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며 “초기 연구와 최종 결과물 사이에는 추가적으로 많은 단계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다른 중국 연구원은 “정부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중국 내 연구 진척이 느려져 최신 발견 사례가 사장될까 걱정”이라고 말했다. 한 홍콩 의료 전문가도 “지난 2월 중국 본토의 연구원들과 함께 코로나 바이러스에 관한 논문을 작성했는데 아직도 발표를 못하고 있다”고 털어놨다. 16일 현재 코로나19 확진자가 70만명, 사망자 3만 5000명 돌파 초읽기에 들어가며 세계 1위라는 오명을 쓰고 있는 미국 언론에서는 우한시 연구소 사고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외부에 유출됐다는 의혹이 잇따라 제기되고 있다. 워싱턴포스트(WP)는 중국 주재 미국대사관 측이 2018년 1월과 3월 두차례 우한바이러스연구소(WIV)를 방문한 뒤 “중국 연구진이 박쥐에서 비롯된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연구하고 있고, 이 연구소는 안전관리에 취약하다”는 비밀 정보를 미 정부에 보낸 사실이 있다고 14일 보도했다. 폭스뉴스도 이날 첫 코로나19 감염이 박쥐로부터 인간에게로 이뤄졌고, 첫 환자는 우한시 실험실 근무자였다고 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이와 관련해 철저한 조사를 촉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기자회견에서 “점점 더 많은 이야기를 듣고 있다”면서 “끔찍한 상황에 대한 철저한 조사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도 “중국 우한 시장 근처에 WIV가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미 정부가 코로나19 바이러스 기원 추적에 나섰다는 점을 시인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애니멀 픽!] 어미는 얼룩말, 아비는 당나귀…케냐서 희귀 교잡종 발견

    [애니멀 픽!] 어미는 얼룩말, 아비는 당나귀…케냐서 희귀 교잡종 발견

    아프리카에서 수컷 당나귀와 암컷 얼룩말 사이에서 태어난 보기 드문 존키(Zonkey)가 발견돼 화제다. 12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CNN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케냐 동물보호단체 ‘데이비드 셸드릭 야생동물 재단’은 최근 츌루힐스 국립공원에서 암컷 얼룩말 한 마리가 얼룩말과 당나귀의 교잡종인 존키를 낳았다고 밝혔다. 일반적으로 존키는 수컷 얼룩말과 암컷 당나귀 사이에서 태어나는 사례가 더 많지만, 이번 사례는 정반대의 경우이다. 간혹 이런 경우로 태어난 존키를 덩크라(Donkra)라고도 부르기도 한다.이렇다 할 이름이 붙여지지 않은 이 존키는 다리 부분에 얼룩말 특유의 줄무늬가 있긴 하지만 색상이 연하고 몸집도 얼룩말보다 작다. 하지만 당나귀 특유의 튼튼한 몸을 물려받았다고 보호단체 측은 설명했다. 성별이 공개되지 않은 이 존키는 당나귀와 말의 교잡종인 노새처럼 번식 능력은 전혀 없을 가능성이 크다. 수컷이라면 무정자증일 것이고 암컷이라면 착상이 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흥미로운 점은 이 망아지의 아비는 이곳에 살고 있지 않다는 것이다. 이름이 없는 어미 얼룩말은 원래 차보 국립공원에서 벗어나 지역 방목 소떼 사이에서 머물던 떠돌이로, 당시 한 수컷 당나귀와 만났었다고 이 단체는 설명했다. 그때 만난 당나귀가 이번 존키의 아비라는 것이다.현재 어미 얼룩말과 새끼 존키는 새로운 서식지에서 잘 적응해 지내고 있다. 이 서식지는 포식자로 붐비지 않고 이들을 행복하게 해줄 충분한 먹이와 물이 존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앞으로 새로운 얼룩말 무리가 발견될 때까지 이 공원에서 지낼 예정이다. 사진=데이비드 셸드릭 야생동물 재단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코로나19 숙주인 박쥐에서 ‘신종 바이러스’ 또 나왔다 (연구)

    코로나19 숙주인 박쥐에서 ‘신종 바이러스’ 또 나왔다 (연구)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숙주로 알려진 박쥐에게서 지금까지 발견된 적 없던 새로운 코로나바이러스가 발견돼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세계 최대 규모 박물관을 보유하고 있는 미국 스미소니언 재단 연구진이 2016~2018년 수집한 11종의 박쥐 464마리의 타액과 배설물 샘플 750여 개를 분석했다. 그 결과 이중 3종의 박쥐에게서 지금까지 알려지지 않았던 새로운 코로나바이러스가 발견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발견된 박쥐 3종은 애기박쥐과(vesper bat)의 일종인 ‘큰아시아노란집박쥐’(greater asiatic yellow house bat), 주름입술자유꼬리박쥐(Wrinkle-lipped free-tailed bat), 호스필드잎코박쥐(Horsfield‘s Leaf-nosed Bat) 등이다. 연구진에 따르면 이번에 발견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6종은 현재 전 세계를 강타한 코로나19 바이러스 및,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SARS), 중동호흡기증후근(MERS)와는 또 다른 전염성을 가졌지만, 동물에게서 인간으로 전염될 수 있다는 공통점을 가진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를 이끈 야생동물전문 수의사인 마크 발리토 박사는 “이번 연구는 인간의 건강이 야생동물의 환경 및 건강과 얼마나 밀접한 관계가 있는지를 상기시킨다”면서 “전 세계적으로 인간이 야생동물 바이러스에 감염되는 빈도가 증가함에 따라 우리는 이러한 바이러스에 대해 더 잘 이해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박쥐에게서 아직 발견하지 못한 바이러스가 수 천 가지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 바이러스들이 어떻게 돌연변이를 일으키고 다른 종에게 어떻게 감염되는지를 이해하면 잠재적인 팬데믹 위험을 낮출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연구의 공동저자인 수잔 머레이 박사도 “모든 코로나바이러스가 사람에게 위험을 초래하는 것은 아니지만, 동물에게서 초기에 이러한 질병을 발견할 경우 잠재적인 위험을 예측할 수 있다”면서 “전염병의 예측과 연구 및 교육은 전염병 발생 이전에 취할 수 있는 최고의 예방 도구”라고 밝혔다. 한편 미국 존스홉킨스대 집계에 따르면 14일 오후 1시 10분(한국 시간) 기준 전 세계 코로나19 확진자는 192만 985명이다. 전체 사망자 수는 11만 9686명으로 집계됐다. 사진=123rf.com(자료사진)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낙동강 삼락생태공원 부산시 제1호 지방정원 추진 .

    낙동강 삼락생태공원 부산시 제1호 지방정원 추진 .

    낙동강 삼락생태공원의 지방정원 등록이 추진된다. 지방정원으로 등록하기 위해서는 40% 이상이 녹지로 된 10ha(헥타르) 이상 면적을 갖춰야 한다. 시는 삼락생태공원이 낙동강하구 둔치 중 가장 넓은 지역(4.72㎢)의 습지를 갖췄고 감전야생화단지,갈대,갯버들 군락지 등 다양한 자연환경을 보유해 지방정원으로 최적지라는 입장이다. 시는 관련 조례만 제정하면 지방정원 등록에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부산시 관계자는 “지방정원 등록 후에는 순천만이나 울산 태화강처럼 국가정원 등록을 추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현재 전국적으로 경기도 세미원,전남 죽녹원 등 2개 지방정원이 있고,24개 지방정원 등록이 추진되고 있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사람 닮은 고릴라도 코로나19 걸릴까…공원 폐쇄한 아프리카국

    사람 닮은 고릴라도 코로나19 걸릴까…공원 폐쇄한 아프리카국

    중국 우한에서 시작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전 세계로 확산된 가운데, 일부 아프리카 국가가 고릴라 등 유인원 동물보호를 위한 관광 휴업에 돌입했다. 전문가들은 개나 고양이 등 반려동물이 사람에게 바이러스를 전염시키진 않지만, 감염된 주인으로부터 바이러스에 전염될 가능성은 무시할 수 없다고 말한다. 일반적인 반려동물 외에 미국 뉴욕의 한 동물원에서 고양잇과 동물인 호랑이가 코로나19에 감염된 사례는 있지만, 이 밖의 동물에게서 감염 사실이 확인된 적은 없었다. 그러나 민주콩고공화국과 르완다, 우간다 등지의 일부 아프리카 국가들은 인간과 유사한 유인원도 코로나19에 감염될 우려가 있다고 판단해 이들이 서식하는 생태공원을 폐쇄하기로 결정했다. 르완다, 우간다, 민주콩고공화국의 밀림에 서식하는 고릴라를 보살피는 의료단체 ‘고릴라 닥터’ 소속 수의사 키얼스틴 질라디는 BBC와 한 인터뷰에서 “마운틴고릴라 등도 코로나19에 감염될 수 있는지는 확실치 않다. 하지만 마운틴고릴라가 인간 병원체에 감염된 사례가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실제로 고릴라와 함께 유인원에 속하는 침팬지는 감기 바이러스에 감염된다는 사실이 이미 확인됐고, 에볼라 바이러스가 유행했던 당시에는 고릴라와 침팬지 수 천 마리가 에볼라 바이러스로 죽었을 것이라는 추측이 나온 바 있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 사태 이전부터 건강에 문제가 있거나 최근 24일 이내에 질병이 있는 환자와 접촉한 사람은 고릴라에게 접근해서는 안 된다고 지침해 왔다. 또 사람과 고릴라와의 최소 안전거리를 7m로 규정했었지만, 국제자연보전연맹(IUCN)은 이번 코로나19 사태 후 고릴라의 안전을 강화하기 위해 접근 제한 거리를 최소 10m로 연장했다. 코로나19로 위험에 처한 유인원은 고릴라뿐만이 아니다. 영국 오랑우탄 보호단체인 오랑우탄 어필 측은 “코로나19는 이미 멸종 위험에 처해 있는 오랑우탄에게 큰 위협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영국 리버풀 존무어스 대학의 서지 위치 영장생물학 교수는 “이미 여러 국가가 유인원 관련 관광을 중단했고, 많은 연구소와 야생보호구역이 추가적인 조치를 취했다”고 전했다. 사진=123rf.com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미국 정부, 연구용 박쥐 포획 중단 권고…코로나19 감염 우려

    미국 정부, 연구용 박쥐 포획 중단 권고…코로나19 감염 우려

    미국 정부가 박쥐를 포획하거나 다루는 일부 현장 연구를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유행) 동안 중단할 것을 연구자들에게 권고했다고 워싱턴포스트가 11일(현지시간)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인류가 코로나19의 원인 바이러스를 북아메리카에 서식하는 박쥐들에게 전염시킬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한 이 권고안은 지난달 말 이메일을 통해 박쥐 관련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모든 연구자에게 보내졌다. 미 어류·야생동물 관리국(USFWS) 측은 만일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미국에 서식하는 박쥐 개체군에 전염되면 미래에 새로운 재감염 경로를 만들어 문제의 바이러스를 억제하려는 인간의 노력을 저해하는 역파급 효과를 초래하리라 우려한다. USFWS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우리는 많은 포유동물이 다양한 코로나바이러스에 의해 감염되기 쉽다는 사실을 안다”면서도 “알 수 없는 점은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박쥐 등 북미 야생동물들에게 전염되거나 질병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느냐는 것”이라고 밝혔다.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정확한 기원은 아직 조사 중에 있지만, 많은 사람은 문제의 바이러스가 중국에 서식하는 한 박쥐 종에서 처음 나타났고, 그 후 첫 번째 인체 감염의 원인이 될 수 있었던 천산갑에게 전염됐다고 추정한다. 게다가 인간이 문제의 바이러스를 다시 다른 동물 종에 전염할 능력이 있다는 증거도 있다. 개와 고양이를 비롯해 미국 브롱크스 동물원에 사는 호랑이 등 몇몇 동물 종에서는 코로나19 양성 반응이 나왔기 때문이다. 관계자들은 이런 감염이 인간 무증상자에 의해 전염된 것으로 추정한다. 하지만 박쥐는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발견되기 전에도 수백 종의 다른 코로나바이러스를 갖고 있다. 게다가 2006년 이후 미국의 박쥐 개체 수는 이른바 박쥐 괴질로 불리는 흰코증후군 감염 탓에 550만 마리 이상 줄어 이들이 코로나19에도 취약할 수 있다고 관계자들은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AP 연합뉴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야생동물 수출해라” 중국, 수출에 세제 혜택 논란

    “야생동물 수출해라” 중국, 수출에 세제 혜택 논란

    야생동물 단속 나섰던 中, 해외 수출은 장려 12일(현지시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중국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의 매개체로 지목된 야생동물의 자국 내 거래를 중단한 가운데 해외 수출에는 인센티브를 제공키로 했다. 중국은 지난달 17일 1500여 개 중국산 제품에 대한 부가가치세 환급금 인상을 결정하면서 식용 뱀, 거북, 영장류 고기, 비버, 사향, 코뿔소 뿔 등의 품목에 대해서도 9% 인상을 결정했다. 이는 코로나19가 야생동물 식용 관습에서 비롯됐을 수 있다는 판단하에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가 지난 2월 24일 국내에서의 야생동물 소비를 금지한 지 한 달 만에 수출은 장려하는 정책을 내놓은 것이어서 논란이 예상된다. 중국 정부의 이 같은 결정은 세계적인 수요 급감과 미국과의 무역 전쟁 속에 어려움을 겪는 중국 산업을 전방위로 지원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미 의회조사국(CRS)은 보고서에서 분석했다. 하지만 야생동물의 수출 세제 혜택은 세계 시장에 또 한 번 위기를 확산할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은 사향과 비버 등 약품 제조에 사용되는 동물을 중국에서 가장 많이 수입하는 국가다. 지난 1~2월 수입액은 86만5천달러(약 10억4000만원)에 이른다. 중국의 야생동물 및 동물 수출이 전체 무역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극히 미미하다고는 하나, 야생동물이 팬데믹(전염병의 세계적 대유행)의 근원으로 밝혀진 상황에선 충분히 위험을 야기할 수 있다고 WSJ는 강조했다. 코로나19의 정확한 원인은 아직 규명되지 않았으나 중국과학원 산하 우한바이러스학연구소는 코로나19의 바이러스가 박쥐에서 발견되는 바이러스와 96%의 유사성을 띠는 것을 확인했으며 또 다른 연구는 우한 시장에서 파는 뱀을 발병 원인으로 지목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영주시-검·경 ‘양귀비·대마 재배’ 특별 단속…7월말까지

    영주시-검·경 ‘양귀비·대마 재배’ 특별 단속…7월말까지

    경북 영주시는 오는 20일부터 7월 말까지 검찰·경찰과 함께 양귀비와 대마 등 마약류 작물 재배를 특별단속한다고 13일 밝혔다. 대상은 농가 비닐하우스, 텃밭, 정원 등에서 밀경작하는 행위 등이며, 단속되면 경작자에 대해서는 형사고발 조치하고 양귀비와 대마는 즉각 몰수해 폐기 처분할 방침이다. 양귀비는 마약의 원료가 되는 식물로 어떤 경우에도 재배할 수 없는 식물이며, 대마는 행정기관의 허가없이 파종하거나 재배하면 안된다. 일부 마을에서는 관상용이나 제초제, 가축 질병 치료제 등으로 사용하고자 마약류 작물을 텃밭, 정원 등에서 재배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고 시는 설명했다. 마약류 작물을 몰래 파종하거나 재배한 경우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을 받는다. 양귀비와 대마의 밀경작지와 야생서식지 신고는 영주시 보건소(054-639-5712) 또는 국번없이 1301번으로 하면 된다. 영주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코로나 옮기는 흡혈박쥐 ‘유입주의 생물’ 지정

    코로나 옮기는 흡혈박쥐 ‘유입주의 생물’ 지정

    환경부가 동부회색다람쥐 등 외래생물 100종을 ‘유입주의 생물’로 13일 추가 지정한다고 12일 밝혔다. 유입주의 생물은 국내에 도입되지 않은 생물 중 국내 유입 시 생태계 등에 위해를 미칠 우려가 있는 생물종이다. 새로 지정된 유입주의 생물은 동부회색다람쥐 등 포유류 15종과 블릭 등 어류 23종, 인도황소개구리 등 양서류 5종, 개이빨고양이눈뱀 등 파충류 8종, 노랑꽃호주아카시아 등 식물 49종이다. 국내 유입주의 생물은 모두 300종으로 늘게 됐다. 국제적으로 생태계 위해성이 확인된 생물은 동부회색다람쥐·개이빨고양이눈뱀 등 80종이며 특히 동부회색다람쥐는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에서 지정한 세계 100대 악성 침입외래종으로 수목에 피해를 주고 바이러스를 전파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사회적 또는 생태적 피해 유발 생물은 흡혈박쥐, 여우꼬리귀리 등 10종이다. 흡혈박쥐는 광견병·코로나바이러스 매개체로 사람이나 가축에게 질병을 전파할 우려가 높다. 서식지 여건이 국내와 유사해 정착 가능성이 높은 생물은 인도황소개구리·야생보리 등 10종이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애니멀 픽!] 토끼를 통째로 삼키는 거대 갈매기 포착

    [애니멀 픽!] 토끼를 통째로 삼키는 거대 갈매기 포착

    갈매기의 왕으로도 불리는 큰검은등갈매기가 토끼를 머리부터 통째로 삼키는 보기 드문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촬영 장소는 새들의 낙원으로도 알려진 영국 웨일스의 스코머 섬으로, 이곳에서 토끼는 이런 갈매기에게 종종 먹잇감이 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10일(현지시간) 웨일스온라인 등 현지매체 보도에 따르면, 웨일스 남서부 야생보호국(WTSWW)이 전날 페이스북을 통해 영국 남서부 웨일스 펜브룩셔 앞바다의 스코머 섬에서 촬영한 이같은 영상을 공개했다. 야생보호국의 한 직원이 촬영한 이 영상에는 큰검은등갈매기 한 마리가 굴속에 숨어있던 토끼를 찾아내 사냥한 모습이 고스란히 담겼다.영상을 보면 갈매기 한 마리가 부리로 토끼의 머리를 꽉 잡은 채 몇 차례 세차게 흔들어 힘을 빼놓은 뒤 곧바로 고개를 들어 토끼를 통째로 집어삼키기 시작한다. 이 갈매기는 처음에 토끼를 한 번에 집어삼키지 못하지만 1분 안에 부리 밖으로 나와 있던 토끼의 두 뒷다리마저 모두 삼켜버린다. 사실 이들 갈매기는 주로 물고기를 잡아먹지만 몸집이 거대한 이점을 살려 기회가 되면 작은 조류나 포유류도 사냥해 잡아먹는 것으로 전해졌다. 따라서 이 섬에 작은 바닷새나 어린 새가 별로 없을 때 토끼들은 이들 갈매기에게 중요한 먹잇감이 되기도 한다고 현지 관리자들은 설명했다. 큰검은등갈매기는 갈매깃과 중에서도 가장 큰 종으로 유명한데 유럽과 북미 대서양 연안에 서식하며 큰 개체는 몸길이 75㎝, 날개폭 160㎝, 몸무게 2㎏에 이른다. 등(날개)은 생후 4년 정도까지 회색으로 있다가 그 뒤 검게 되고, 검은 부리는 전체적으로 노랗고 끄트머리가 붉게 변하는 특징이 있다. 한편 스코머 섬은 밝고 화려한 부리를 지닌 퍼핀새 번식지로 유명한 자연보호구역으로 원래 이런 새를 보며 산책을 즐기기 위해 많은 사람이 찾는 편이지만, 현재 영국에서는 코로나19의 전국적인 확산으로 관광객의 출입을 금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스코머 섬/페이스북, WTSWW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인도에서 히말라야가 보인다 ‘코로나 역설’

    인도에서 히말라야가 보인다 ‘코로나 역설’

    펀자브서 160㎞ 떨어진 히말라야 보여주민들 30년만에 봤다며 SNS에 올려뉴욕 오염물질 절반, 베네치아 운하 맑아“저탄소경제 미리 겪는 것” 희망 평가도미세먼지가 심하기로 유명한 인도의 북부 펀자브주 주민들이 160㎞ 이상 떨어진 히말라야 산맥이 보인다며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경외감이 든다”는 감상을 연이어 올렸다고 CNN이 10일 보도했다. 코로나19로 전국 이동제한령이 발령되면서 공기가 맑아지는 소위 ‘코로나의 역설’ 현상이 나타난 것이다. 보도에 따르면 이 지역 잘란다르 시민들은 SNS에 수십 년간 히말라야의 산봉우리를 보지 못했는데 최근 들어 다시 보이기 시작했다며 집에서 본 풍경을 게재했다. 이곳은 파키스탄과 델리를 연결하는 교통요충지다. 한 시민은 “인도의 극심한 대기오염으로 거의 30년만에 히말라야를 선명하게 볼 수 있었다. 놀랍다”고 썼다. 다른 시민은 “진짜 자연이란 이런 것. 우리는 왜 그것을 망쳐버렸나”라고 했다. 전세계 코로나19 확진자가 160만명이 넘어선 가운데 인도에서는 이날 6725명이 확진자와 227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상태다. 이에 따라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지난달 22일부터 이동제한령을 발령했고, 차량 이동도 크게 줄었으며, 공장들 역시 대부분 문을 닫았다. 당국은 해당 규제로 인해 대기오염도가 최대 44% 감소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인도의 미세먼지 세계적으로 악명이 높다. 2019년 세계 대기질 보고서에 따르면 인도에는 세계에서 가장 오염된 도시 30곳 중 21곳이 있다. 또 상위 10위 안에만 6곳이 포진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도심이 텅텅 비면서 대기질이 좋아지는 현상은 그간 세계 곳곳에서 나타났다. 뉴욕타임스(NYT)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뉴욕에서 일산화탄소 배출량은 평소보다 50% 감소했다. 출퇴근 교통지옥으로 불리는 로스앤젤레스에서 러시아워가 사라졌고, 도심의 차량 평균 속도는 53% 빨라졌다. 코로나19가 처음 발병한 중국 허베이성 인근도 일산화질소 농도가 10~30% 하락했다. 이탈리아의 경우 관광객 감소로 베네치아 운하가 60년만에 맑아진 것이 화제가 됐다. 칠레 산티아고 도심에서는 퓨마가, 콜롬비아 보고타에서는 여우가 발견되는 등 야생동물들이 인간의 종적을 사라진 도심을 활보하기도 했다. 이런 상황을 두고 몰 몽크스 영국 과학자문위원회의 전 의장은 “미래에 저탄소 경제를 실현하면서 겪게 될 일들을 미리 체험하는 것 아닐까”라며 “인명을 가벼이 여기는 것은 결코 아니나, 끔찍한 상황 속에서도 어쩌면 희망을 본 것 같다”고 한 바 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마포구, 반려동물 대상 ‘광견병 예방 접종’ 실시

    서울 마포구는 생후 3개월 이상의 반려동물을 대상으로 오는 15일부터 30일까지 봄철 광견병 예방접종을 실시한다고 11일 밝혔다. 광견병은 ‘광견병 바이러스’(rabies virus)를 지닌 동물에게 사람이 물려서 생기는 질병으로 급성 뇌척수염의 형태로 나타난다. 집에서 흔히 기르는 개와 고양이도 체내에 광견병 바이러스를 가지고 있을 수 있다. 대개 개나 고양이는 바이러스에 감염된 야생동물과 접촉하는 과정에서 바이러스에 감염되고, 사람이 이 반려동물과 접촉하는 과정에서 동물의 침 속에 있던 바이러스가 사람에게 전파된다. 광견병은 사람에게 치사율이 높은 2종 가축전염병이기 때문에 3개월령 이상의 개나 고양이는 1년에 한 번씩 반드시 예방접종을 해야 한다. 예방접종을 희망하는 경우 접종 기간 중 거주지 인근의 동물병원을 방문하면 된다. 접종비용은 1마리 당 5000원으로 소유주가 부담하고, 예방백신 약품비용은 무료로 지원된다. 정부는 2013년 1월부터 동물등록제를 전면 실시하고 있기 때문에 동물등록 반려견에 한해 예방접종이 가능하다. 미등록 상태인 경우에는 동물병원에서 동물등록 후 접종할 수 있다. 구는 광견병 예방 백신을 확보하고 지역 내 동물병원에 배분할 계획이다. 유동균 마포구청장은 “봄이 되면서 반려동물을 데리고 외출을 하는 주민들이 늘고 있다“며 ”소중한 반려동물뿐만 아니라 소유주 자신을 위해서도 반드시 예방접종에 동참해주시길 바란다”고 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동물들 먹일 게 없어요” 콜롬비아 동물원의 SOS

    “동물들 먹일 게 없어요” 콜롬비아 동물원의 SOS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이어지는 가운데, 동물들도 수난을 겪고 있다. 콜롬비아의 12개 동물원이 일제히 운영자금 모금운동에 들어갔다고 현지 언론이 최근 보도했다. 바랑키야, 칼리, 산타페(메데진) 산타크루스 등 콜롬비아 전국에 산재해 있는 12개 동물원은 홈페이지에 기부운동 배너를 달고 기부금을 모으고 있다. 원인은 사회적 의무격리로 방문객의 발걸음이 뚝 끊기면서 시작된 경영난이다. 당장 동물원의 주인공인 동물들에게 먹이를 줄 돈도 바닥이 났다는 게 동물원 측의 하소연이다. 바랑키야 동물원의 아하미 페랄타 원장은 "동물원이 개원한 지 70년 만에 이런 사태는 처음"이라면서 "당장 동물원이 돌보고 있는 130종 800여 마리 동물들의 먹이를 걱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동물원은 단순한 '구경거리'로 동물을 사육하는 시설이 아니다. 밀거래 위기에서 구조된 야생동물들을 자연으로 돌려보내기 전 건강상태를 확인하고 준비과정을 거치도록 하는 관리시설 역할을 한다. 동물원이 돌보는 동물 중 가운데 멸종위기에 처한 종이 많은 이유다. 페랄타 원장은 "사회적 의무격리로 동물원을 폐쇄했지만 동물들 관리까지 멈출 수는 없는 게 아니냐"면서 "매일 먹이를 주고, 아픈 동물들을 돌봐야 하는데 운영자금이 이젠 거의 바닥났다"고 말했다. 콜롬비아의 동물원들은 운영자금의 90% 이상을 입장료로 충당한다. 매년 동물원을 찾는 270만여 명이 동물원을 먹여 살린 셈인데 사회적 의무격리가 시행되면서 동물원들은 1달째 문을 닫고 있다. 바랑키야 동물원의 경우 매월 5억 페소(약 1억 5000만원) 고정지출이 발생하지만 방문객을 받을 수 없어 개원 이래 최대 위기를 맞고 있다. 최저임금이 98만 페소 정도인 콜롬비아에서 5억 페소는 상당한 거금이다. 12개 동물원은 중앙정부에 SOS를 쳤지만 코로나19로 정신이 없는 중앙정부는 선뜻 답을 주지 않고 있다. 콜롬비아동물원협회는 "12개 동물원이 돌보는 1만 2200여 마리 동물이 꼼짝없이 굶어죽을 판"이라면서 중앙정부에 결단을 촉구했다. 협회에 따르면 12개 동물원이 동물을 돌보는 데 필요한 합산비용은 최소한 월 17억8600만 페소, 5억 4100만원 정도다. 사진=동물원 홈페이지 캡쳐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울릉도 특산품 “명이 나물’ 유명세 퇴색되나…육지산 대량 생산

    울릉도 특산품 “명이 나물’ 유명세 퇴색되나…육지산 대량 생산

    울릉도 특산종 산나물로 명성을 날렸던 ‘명이 나물’이 최근 들어 육지산에 크게 위협받고 있다. 10일 경북 울릉군 등에 따르면 울릉도 명이나물로 잘 알려진 울릉 산마늘은 2010년 이전까지만 해도 화산섬 울릉도의 특별한 환경에서 주로 야생으로 생산됐다. 울릉도 개척 당시 섬사람들의 목숨(명)을 구했다 해서 이름 붙여졌다고 전해지는 명이나물은 그만큼 울릉 주민에게는 특별한 의미가 있는 나물이다. 당시만 해 공급보다 수요가 훨씬 많아 생채 ㎏당 2만 5000원을 호가하는 비싼 가격에 팔렸다. 마땅히 섬 주민의 효자작물이었다. 하지만 충북 충주시가 2010년 명이나물의 육지 재배에 첫 성공한 이후 전국 곳곳으로 퍼져 나갔다. 한때 울릉군과 경찰 등 지역 민·관은 관광객 등이 명이나물 뿌리를 캐내 택배 등을 통해 육지로 밀반출하는 행위가 잇따르자 대대적인 합동단속에 나서기도 했다. 최근에는 경북 예천·상주·청송·영주, 경남 함양·산청, 강원 홍천·양양·영월, 충남 서천 등 전국 3~40여곳에서 재배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충주, 상주 등 일부 육지에서는 명이나물이 대량 재배되고 있다. 이런 영향 등으로 이날 울릉도 현지에서 거래된 명이나물 ㎏당 가격은 1만 1000원으로 예전에 비해 반토막났다. 명이나물은 뛰어난 맛과 향 뿐만 아니라 아미노산과 비타민 함량이 많아 강장, 피로 해소 등에 탁월한 웰빙식품으로 주목받고 있다. 김동욱 울릉군 농업기술센터 특산물유통지원팀장은 “10년 전만 해도 봄철 울릉에서 생산된 명이나물로 100억원 이상의 주민 소득을 올렸으나 올해는 20억원 정도에 불과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울릉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하동야생차문화축제 코로나19로 하반기로 연기

    하동야생차문화축제 코로나19로 하반기로 연기

    경남 하동군은 우리나라 차 시배지인 화개·악양면 일원에서 해마다 봄에 열리는 하동야생차문화축제가 올해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하반기로 연기됐다고 9일 밝혔다. 하동야생차문화축제조직위원회는 올해 제24회 하동야생차문화축제를 당초 5월 1일 부터 4일까지 4일간 열 예정이었다.축제조직위원회는 최근 상임위원회를 열고 축제 개최여부를 논의한 끝에 전 세계적으로 많은 감염자와 사망자가 발생한 코로나19 지역사회 확산을 막기 위해 올해 축제를 하반기로 연기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조직위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 운동이 전국적으로 진행되는 상황에서 코로나19 감염의 선제적 예방을 위해 축제를 하반기에 개최하기로 했다. 하동야생차문화축제조직위 관계자는 “2022년 하동세계차(茶) 엑스포 성공적 추진을 위해서 올해 축제는 중요한 행사인 만큼 하반기 축제를 통해 하동 야생차의 우수성을 널리 알릴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하동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코로나19로 인간 사라지자 야생 퓨마 잇단 출몰…원숭이도 패싸움

    코로나19로 인간 사라지자 야생 퓨마 잇단 출몰…원숭이도 패싸움

    코로나19 자택대피령으로 이동이 제한된 마을에 야생동물이 숨어들었다. 로이터통신은 지난 6일(현지시간) 칠레 수도 산티아고 도심에 퓨마 한 마리가 출몰했다고 보도했다. 구조대는 주택가에서 몸을 웅크리고 있던 퓨마를 포획해 인근 동물원으로 옮긴 뒤 건강상태를 확인하고 다시 야생으로 돌려보냈다. 당국은 최근 일대 산지를 덮친 극심한 가뭄으로 먹이가 줄자 퓨마가 코로나19로 인적이 끊긴 주택가로 내려온 것으로 추정했다. 칠레는 코로나19 확산 방지 조치로 밤 10시부터 다음날 오전 5시까지 야간 통행금지령이 내려진 상태다.최근 산티아고에서는 도심을 활보하는 퓨마가 잇따라 목격됐다. 1일 산티아고 치쿠레오에서는 야간 통행금지가 막 끝난 새벽 시간 사람 없는 도심을 어슬렁거리는 퓨마 한 마리가 붙잡혔다. 아파트 단지 안에서 포획된 새끼 퓨마는 무게가 평균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22㎏으로 파악돼 구조당국이 보호 조치를 내렸다. 지난달 24일에는 30㎏짜리 수컷 퓨마가 담장을 오르락 내리락하다 붙잡혀 동물원에서 검진을 받고 방사됐다. 감염병 확산으로 인간이 사라진 거리를 점령한 건 퓨마뿐만이 아니다. 태국의 ‘원숭이 도시’ 롭부리에서는 관광객 감소로 먹이가 줄면서 예민해진 원숭이 수백 마리가 패싸움을 벌였다.스페인에서는 멧돼지와 염소, 늑대가 잇따라 발견됐으며, 전국에 이동 제한령이 내려진 콜롬비아 수도 보고타에는 야생 여우는 물론 평소 보기 드문 주머니쥐와 심지어 개미핥기까지 나타났다. 콜롬비아 현지언론 엘티엠포는 배의 입항이 줄어든 카르타헤나 만에서 돌고래도 목격됐다면서 “코로나19로 인한 격리 속에 동물이 주인공이 됐다”고 표현했다. 한편 퓨마가 잇따라 출몰한 칠레 내 코로나19 확진자는 8일 미 존스홉킨스대 집계 기준 5546명, 사망자는 48명으로 확인됐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돼지열병 확산 막아라…경기도, 거점소독시설 19개 시군에 29곳 운영

    경기도는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의 확산을 막기 위해 이천 등 19개 시군에 거점소독시설 29곳을 운영한다고 8일 밝혔다. 거점소독시설은 기존 소독시설로 세척, 소독이 어려운 분뇨나 가축 운반 차량 등의 바퀴 또는 측면에 붙은 유기물을 완전히 제거하고 소독하는 시설이다. 지난해 10월 이후 돼지 사육농장에서는 ASF가 발생하지 않고 있지만, 파주·연천 등 접경지 야생멧돼지에서 양성개체가 계속 검출되고 있는 만큼 위험도가 높은 돼지 관련 축산차량에 대한 소독강화가 필요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현재 도내 주요 도로에는 이천 등 19개 시군에 29개소의 거점소독시설을 24시간 운영 중이다. 구체적으로 김포, 연천, 동두천, 고양, 화성, 가평, 이천, 남양주, 용인, 평택, 광주, 시흥, 안산에 각 1개소, 양주, 여주, 양평에 각 2개소, 파주, 안성에 각 3개소, 포천에는 4개소가 설치돼 있다. 도 관계자는 “현재 ASF 재확산을 차단하고자 민·관·군 합동으로 방역 활동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며 “돼지관련 축산차량은 거점소독시설을 반드시 경유해 차단 방역에 적극 동참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현재까지 야생멧돼지에서 ASF가 검출된 사례는 전국적으로 경기 271건(연천 182건, 파주 89건), 강원 219건 등 490건 이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여기는 동남아] 코로나19로 실직한 가장, 먹을 것 없어 물고기 잡다 감옥행

    [여기는 동남아] 코로나19로 실직한 가장, 먹을 것 없어 물고기 잡다 감옥행

    코로나19 여파로 일자리를 잃은 말레이시아 가장 2명이 식구들을 먹여 살리기 위해 연못에서 낚시하다 징역 3개월을 선고받았다. 말레이시아 현지 언론 뉴스트레이츠 타임스는 최근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해 이동제한 명령이 시행되면서 많은 사람이 일자리를 잃고 있다고 전했다. 이런 가운데 숭아이 시풋과 페락에 거주하는 남성 천(45)와 중(56)도 하루아침에 일자리를 잃었다. 원래 지붕 수리공이었던 이들은 하루 100링깃(한화 2만8000원)을 벌어 식구들을 먹여 살려왔다. 하지만 이동제한 명령이 시행되면서 일을 할 수 없게 되었고, 집안에 남아있던 식료품도 바닥이 났다. 식구들이 쫄쫄 굶는 모습을 보고만 있을 순 없었다. 결국 이들은 림바 판장의 연못가에서 만나 물고기를 잡기로 약속했다. 어떻게든 식구들에게 먹을 것이 필요했다. 하지만 연못에서 물고기를 잡던 이들은 경찰에 체포됐다. 이동제한 명령을 어겼기 때문이다. 이들은 “식구들이 먹을 게 없어 물고기라도 잡아먹기 위해서 한 일이지, 판매 목적은 아니었다”고 하소연했지만, 소용이 없었다. 말레이시아 법령에 따르면, 이동제한 명령을 어길 시 1000링깃 이하의 벌금형 혹은 6개월 이하 징역형에 처한다. 하지만 돈이 없던 이들은 징역형을 택할 수밖에 없었다. 이들의 사정을 고려해 법원은 징역 3개월을 선고했다. 현재 이동제한 명령이 시행되고 있는 말레이시아에는 음식과 물 등 기본적인 생존 여건에 위협을 받는 주민들이 늘면서 집 근처에서 몰래 물고기를 잡거나, 야생풀을 채취해 연명하고 있는 사람들이 늘고 있는 형편이다. 이종실 호치민(베트남)통신원 litta74.lee@gmail.com
  • [애니멀 픽!] “안녕, 그동안 고마웠어” 트럭타고 이사가는 기린

    [애니멀 픽!] “안녕, 그동안 고마웠어” 트럭타고 이사가는 기린

    태어나자마자 어미를 잃고 케냐 나이로비에 있는 보육원에서 생활해 온 기린이 야생으로 돌아갈 준비를 위해 정든 곳을 떠나는 모습이 공개됐다. 키코(Kiko)라는 이름의 이 기린은 2015년 당시 어미를 잃은 뒤 홀로 야생에 버려졌다가, ‘데이비드 셸드릭 야생동물 재단을 통해 구조돼 나이로비의 보호소로 이송됐다. 키코는 당시 자신처럼 어미를 잃은 채 버려졌던 새끼 코끼리와 우정을 나누며 낯선 보호소에 적응하기 시작했다. 해당 보호소에서 일하는 직원들 역시 자신의 아이를 돌보듯 기린과 코끼리를 돌봤고, 덕분에 동물들은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었다. 나이로비 보호소 측은 기린 키코가 야생으로 돌아가도 충분할 만큼 성장한 것으로 보고, 야생으로 돌려보낼 준비를 시작했다. 문제는 인근의 나이로비국립공원에는 키코와 같은 그물무늬기린은 서식하지 않는다는 사실이었다. 보호소 전문가들은 같은 아종이 서식하는 야생이 키코에게 더욱 알맞은 환경이라고 판단하고, 나이로비에서 약 270㎞ 떨어진 케냐 북부의 시리코이 지역에서 키코에게 알맞은 야생 환경을 찾아냈다. 먼 곳으로 이사를 떠나야 하는 키코를 위해 보호소 직원들은 성심껏 이사차량을 준비했다. 특수 제작된 큰 상자를 트럭 위에 올리고, 긴 목이 불편하지 않도록 상단을 뚫었다. 보호소 직원들은 키코가 내부에서 흔들리거나 넘어져 다치지 않도록 나뭇잎을 가득 채우는 세심함도 잊지 않았다. 키코는 거대한 트럭 위로 긴 목과 얼굴을 삐죽 내민 채, 5년간 생활한 옛 집을 그리워하듯 뒤돌아 바라보며 나이로비를 떠났다. 무사히 시리코이에 도착한 키코는 야생동물 보호소에서 적응 시간을 가진 뒤 인근 야생으로 돌아갈 예정이다. 셸드릭 야생동물 재단 측은 “키코가 새 보호소에 도착해 단 시간 만에 동종 기린과 유대감을 형성했다. 완전히 야생생활을 할 준비가 되기까지는 어느 정도 시간이 걸리겠지만, 앞으로 몇 년 안에 키코와 다른 기린 친구들은 이곳 야생에서 같은 종의 그물무늬기린 무리에 합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P&G, ‘다우니 스프링 가든’ 출시… 봄 향기를 은은하게

    P&G, ‘다우니 스프링 가든’ 출시… 봄 향기를 은은하게

    P&G의 섬유유연제 브랜드 다우니가 ‘다우니 스프링 가든’을 출시했다. 자연에서 영감 받아 탄생한 ‘다우니 보타니스 퍼퓸컬렉션’의 신제품이다. 다우니 스프링 가든은 날씨, 미세먼지 등 여러 이유로 밖에서 봄을 누리기 어려운 소비자들이 집에서 봄날의 은은한 향기를 즐길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다우니 보타니스 퍼퓸컬렉션은 다우니 제품 중에서도 향이 가장 순하다. 또한 초고농축 섬유유연제로, 다우니 비농축 제품 대비 3분의 1만 사용해도 된다. 다우니는 지속가능한 환경 보호 활동의 일환으로 다우니 스프링 가든 판매 수익금의 일부를 2018년부터 추진 중인 한국 야생화보호 캠페인에 기부할 예정이다. 다우니는 이 캠페인을 통해 지리산둘레길을 ‘세계에서 가장 긴 야생화 길’로 기네스 세계 신기록에 등재시킨 바 있다. 다우니 스프링 가든은 오늘부터 쿠팡을 비롯한 주요 온라인몰 및 전국 도소매점에서 판매된다. 소비자 가격은 1L 본품 기준 7000원대다. 다우니 관계자는 “다우니 보타니스 퍼퓸컬렉션은 은은하면서 오래 지속되는 향기로 소비자들의 사랑을 받아온 라인”이라며 “이번 신제품 다우니 스프링 가든을 통해 나만의 공간인 집에서도 사계절 내내 싱그러운 봄 향기를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다우니는 지난해 10월 한국품질만족지수(KS-QEI) 섬유유연제 부문에서 1위에 올라 제품의 성능, 신뢰성, 안전성 등 사용 품질 항목 및 감성 품질 항목 총 9개의 조사 항목에서 모두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서울비즈 biz@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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