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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너와 나의 시간이 멈춘 듯, 신록에 물들다

    너와 나의 시간이 멈춘 듯, 신록에 물들다

    최근 ‘춘불회(春佛會) 추내장(秋內藏)’이란 말을 들었다. 봄날의 경치로는 전남 나주 불회사의 신록이 으뜸이고, 가을 풍경은 전북 정읍의 내장사 단풍이 최고라는 거다. 내장산 단풍이야 귀에 익다. 한데 과문한 탓에 불회사는 도무지 생경하다. 신록이 전하는 풍경이 어떻길래 내장산 단풍과 견줄 만하다는 걸까. ‘4대강 사업’으로 빼어난 봄 풍경의 동섬이 사라지고 코로나19 탓에 문 닫은 곳도 적지 않지만 그래도 나주의 봄은 화사했다. 드들강의 소박한 풍경이 여전하고, 영산강이 휘돌며 만든 ‘느러지’며, 하루가 다르게 신록의 이파리들을 내놓는 들녘의 나무들도 정겨웠다. 산자락을 타고 신록이 쏟아져 내리는 불회사야 더 말할 게 없다. 이웃한 화순에도 세량제 등 봄의 명소들이 많다. 함께 돌아보는 것도 좋겠다. 최근 정부에서 사회적 거리두기를 완화했다. 코로나19의 기세가 한풀 꺾였다고는 하나 안심할 단계는 아닌 만큼 아직은 ‘지면 속 풍경’으로만 즐기시길.산자락의 신록들이 절집을 향해 쏟아져 내리는 듯했다. 불회사를 처음 봤을 때의 느낌이 그랬다. 불회사를 감싸 안은 덕룡산은 활엽수 관목이 많다. 나무들은 가지 끝에 채도가 제각각인 연둣빛 이파리를 매달고 있다. 이 덕에 무리지은 활엽수 관목들을 멀리서 보면 꼭 ‘무도장’의 미러볼이 여럿 뭉쳐 있는 듯하다. 혹은 연둣빛 구름이 몽실몽실 피어나는 듯한, 딱 그런 느낌이다. 여기에 진초록으로 추임새를 넣는 나무들이 있다. 늙은 비자나무와 동백 숲, 그리고 우뚝 솟은 삼나무들이다. 늙었으되 여전히 성성한 나무와 여리되 싱싱한 나무들이 어우러지며 봄날의 풍경을 완성하고 있다. 물론 이를 내장산 단풍에 견주는 것엔 의견이 다를 수 있겠다. 미적 감각은 저마다 다르니 말이다. 한데 매우 독특하고 매력적인 풍경이란 것엔 다들 동의하지 싶다. 주차장에서 절집으로 드는 길. 어딘가 느낌이 다르다. 소나무가 아닌 삼나무가 도열해 있다. 여느 절집 진입로와 달리 상점도 없다. 불국으로 가는 돌길 위의 연꽃 문양만 조용히 이방인을 맞고 있다. 이런 길은 걸어 줘야 제맛이다. 연꽃을 즈려밟을 때마다 머리가 말개지는 듯하다.진입로에 세워진 벅수(돌장승·중요민속자료 11호)도 인상적이다. 여러 설이 있지만 절집으로 부정한 기운이 드는 것을 막는 수문장 구실을 한다는 것이 정설로 보인다. 벅수는 남녀 한 쌍이다. 남장승은 하원당장군(下元唐將軍)을, 여장승은 주장군(周將軍)을 각각 가슴에 새겼다. 당(唐)나라건, 주(周)나라건 모두 중국이다. 그럼 절집에도 사대주의가 있었다는 얘기? 그렇지는 않다. 불회사 벅수가 만들어진 건 300여년 전인 1719년이다. 이웃한 운흥사 돌장승(중요민속자료 12호)에 새겨진 조각 연대로 추정한 것이다. 이 시기에 가장 무서운 역질은 천연두였다. 당시 우리 선조들은 천연두를 중국에서 들어온 잡귀로 여겼다. 중국 잡귀가 우리 말을 알아듣지는 못할 터. 무시무시한 주 장군, 당 장군을 동원한 것은 이런 이유다. 어딘가 300여년 뒤 발생할 코로나19의 데자뷔를 보는 듯하다.운흥사 입구에도 한 쌍의 돌장승이 서 있다. 돌장승 뒤엔 ‘강희 58년’이란 글씨가 새겨져 있다. 조각 연대가 명문으로 새겨진 건 드문 경우다. 불회사와 덕룡산을 나눠 쓰는 운흥사는 ‘한국의 다성(茶聖)’ 초의선사가 출가한 절집이다. 초의선사가 차에 심취했던 것도, 이 일대 지명이 다도면(茶道面)인 것도 덕룡산 일대의 야생차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한다. 운흥사 역시 독특하다. 무엇보다 여느 절집과 달리 가람 배치가 ‘제멋대로’다. 담장은 아예 없고 경내엔 잡초들이 무성하다. 대웅전 밑의 웅덩이-왜 있는지는 모르겠지만-에선 도롱뇽 알이 부화를 앞두고 있다. 좋게 보면 자연스러운 것이고, 나쁘게 보면 전혀 관리가 안 된 것이다. 그간 여러 절집을 다녔어도 운흥사처럼 자유분방한 곳은 여태 보지 못했다. 불회사 일대의 신록이 다채로운 색감의 파스텔화라면 드들강의 신록은 수묵화에 가까워 보인다. 그림의 소재는 단색의 나무와 강물이 고작이지만, 그 단순함 때문에 아랫입술로만 부는 하모니카처럼 어딘가 애잔하면서도 말간 느낌을 준다. 드들강의 공식 명칭은 지석강이다. ‘4대강 삽질’에 사라진 동섬의 몫까지 더해 나주 사람들의 쉼터 노릇을 하는 곳이다. 현지인들은 드들강이라 즐겨 부른다. 경기 여주를 지나는 한강을 여강, 충남 부여 앞을 흐르는 금강을 백마강이라 부르는 것과 같다. 드들강 건너 전남산림자원연구소의 메타세쿼이아 숲길, 그 한 발짝 옆에 있는 전통마을 도래마을, 풍류 넘치는 벽류정, 바위 하나에 일곱 석불을 새긴 철천리 칠불석상 등도 사정상 길게 설명하지 못할 뿐, 봄 풍경이 빼어난 곳들이다. 나주 시내에선 완사천을 찾아야 한다. 목마른 남정네에게 버들잎 동동 띄운 물을 건넨 지혜로운 처자의 전설이 담긴 곳이다. 버들잎 고사는 지역별로 몇몇 버전이 전해지는데, ‘나주 버전’의 주인공은 고려 태조 왕건과 나주 호족 오다린의 딸이다. 둘은 현 나주시청 앞 완사천에서 ‘운명적인 만남’을 갖고, 바로 그날 함께 밤을 보낸 뒤 고려 2대왕 혜종을 얻었다고 한다. 당시 금성(나주)은 후백제의 도시였지만 왕건의 편에 선 덕에 이후 1000여년간 전라도의 핵심 도시로 번성할 수 있었다. 전라도의 ‘라’ 자가 나주의 머리글자에서 따온 것만 봐도 ‘라떼’ 시절 나주의 위상을 짐작할 수 있다. 영산강 끝자락, 무안과 인접한 곳에 느러지 전망대가 있다. ‘느러지’는 물살이 느려진다는 뜻이다. 강물이 이 일대에서 ‘U’ 자 모양으로 휘어지며 물돌이동을 만들었는데, 그게 ‘느러지’다. 경북 안동의 하회마을이 조롱박 모양이라면 영산강변의 느러지는 한반도를 닮았다. 느러지를 지난 영산강은 무안에서 ‘꿈여울’ 몽탄(夢灘)으로 이름을 바꾼 뒤 바다로 흘러간다. 글 사진 나주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 여행수첩 -나주의 먹거리로 첫손 꼽히는 것은 영산포 홍어회다. 특히 초봄에 보리 싹과 홍어 내장을 넣고 끓인 ‘보리애국’의 칼칼한 맛은 놓칠 수 없는 제철 별미다. ‘홍어의 거리’ 어느 집에서나 맛볼 수 있다. 나주목사 내아 앞에는 곰탕집들이 즐비하다. 나주곰탕은 국물이 말갛다. 소뼈로 육수를 내는 일반적인 곰탕과 달리 양지나 사태 등 살코기로 육수를 내기 때문이다. 나주곰탕 거리에 ‘하얀집’, ‘남평’, ‘노안’ 등 맛집이 몰려 있다. ‘왕곡가든’은 생고기비빔밥이 맛있는 집이다. 코로나19 와중에도 식사 때면 번호표를 들고 대기해야 할 만큼 사람들이 몰린다. 화순에선 지리산 아래 ‘우리들목장’, ‘너와나목장’ 등이 흑염소 요리로 알려졌다. -숙소를 겸하는 나주 목사내아, 신록의 메타세쿼이아 숲이 아름다운 전남산림자원연구소, 동복호의 화순적벽 등은 코로나19로 출입이 통제되고 있다. 가기 전에 미리 해제 여부를 확인하는 게 좋겠다. -화순 별산풍력발전단지는 내비게이션에 나오지 않는다. 주소창에 ‘화순군 동면 청궁리 438’을 쳐야 한다. 도로 옆으로 ‘화순풍력발전소’ 이정표가 있다. 표지판에서 3㎞ 정도 올라야 한다. 도로는 대부분 비포장이다. 험하지는 않지만 승용차는 조심해서 운행해야 한다.
  • 야생 멧돼지 ASF 감염 지역 확산 ‘방역 비상’

    야생 멧돼지 ASF 감염 지역 확산 ‘방역 비상’

    올해 화천·양구·고성·포천으로 동남진 민통선 외곽서 감염 개체 발견 잇따라 아프리카돼지열병(ASF)에 감염된 야생 멧돼지가 지난해 10월 3일 경기 연천 비무장지대에서 처음 확인된 후 550개체로 급증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관심에서 멀어진 사이 접경 지역에서 양성 개체 발견이 늘고 동남진하면서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22일 환경부가 ASF 발생 29주차까지 현황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10~12월 감염 멧돼지는 55개체였으나 올해 들어 4월 21일 기준 495개체로 크게 늘었다. 겨울철 먹이 부족과 교미기 등으로 활동 반경이 넓어지는 계절적 요인이 컸다. 발생 지역은 파주·연천·철원에서 올해 1월 화천, 4월 양구·고성·포천 등으로 확산되면서 총 7개 지역으로 확대됐다. 2~3월 60.2%인 331개체가 발생했고, 지역별로는 경기 연천과 강원 화천이 전체 77.1%인 424개체에 달했다. 특히 화천(211개체)은 1월 8일 첫 발생 후 단기간에 급증했는데, 산악 지역으로 울타리 설치가 어려워 민간인 출입통제선(민통선) 외곽에서 감염 개체 발견이 잇따랐다. 환경부는 멧돼지 ASF 발생을 안정화하고 양돈 농가 전파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해 지역별 상황에 맞는 대응 조치를 추진하기로 했다. 양성 개체 발생이 계속되는 화천·연천에서는 울타리 보강 및 확대 등을 통해 이동을 차단하고 바이러스가 확산되지 않도록 지역 주민 등 울타리 출입자에 대한 관리와 방역도 강화할 방침이다. 양구·고성은 접경 지역 소독과 민통선 출입 차량, 인력에 대한 철저한 방역을 주문했다. 포획틀·트랩 등을 활용한 포획 및 집중 수색을 통한 오염원 제거도 확대한다. 사육돼지 감염을 막기 위해 멧돼지 발생 지점 반경 10㎞ 내 양돈 농가의 이동제한 조치도 유지된다. 홍정기 환경부 차관은 “지형 등 지리적 여건과 토지 이용 현황 등까지 반영한 방역 전략으로 확산을 차단하는 데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얼음 뚫은 새싹처럼… 우리경제도 코로나 역경 딛고 일어서길

    얼음 뚫은 새싹처럼… 우리경제도 코로나 역경 딛고 일어서길

    때늦은 꽃샘추위가 이틀째 기승을 부린 22일 아침 강원 대관령 도로변에서 싹을 틔운 야생식물에 고드름이 맺혀 있다. 때아닌 고드름에 갇힌 새싹의 모습이 마치 코로나19에 발목 잡힌 우리 경제의 상황을 보는 듯하다. 혹독한 겨울 추위를 이겨 내고 싹을 틔운 만큼 풀은 결국 살아날 것이란 희망을 품어 본다. 기상청은 이번 주말이면 꽃샘추위가 누그러들 것으로 전망했다. 강릉 연합뉴스
  • 얼음 뚫은 새싹처럼… 우리경제도 코로나 역경 딛고 일어서길

    얼음 뚫은 새싹처럼… 우리경제도 코로나 역경 딛고 일어서길

    때늦은 꽃샘추위가 이틀째 기승을 부린 22일 아침 강원 대관령 도로변에서 싹을 틔운 야생식물에 고드름이 맺혀 있다. 때아닌 고드름에 갇힌 새싹의 모습이 마치 코로나19에 발목 잡힌 우리 경제의 상황을 보는 듯하다. 혹독한 겨울 추위를 이겨 내고 싹을 틔운 만큼 풀은 결국 살아날 것이란 희망을 품어 본다. 기상청은 이번 주말이면 꽃샘추위가 누그러들 것으로 전망했다. 강릉 연합뉴스
  • 삼성 반도체 공장 근처에 수달이 돌아온 까닭

    삼성 반도체 공장 근처에 수달이 돌아온 까닭

    천연기념물인 수달이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 근처 도심지 하천에서 발견됐다. 삼성전자는 22일 자사 뉴스룸을 통해 경기 용인부터 평택까지 흐르는 약 15㎞ 길이의 오산천에서 수달이 살고 있는 모습을 포착한 영상을 올렸다. 수달은 먹이가 풍부하고 물이 깨끗한 곳에서만 사는 야생동물인데 오산천 수질이 좋아지면서 수달이 돌아오게 된 것이다. 생태 전문가들이 직접 현장을 찾아 수달의 배설물과 발자국을 확인했고, 야간에 설치된 카메라를 통해 야행성 동물인 수달이 하천에서 움직이는 모습까지 포착했다. 한성용 한국수달연구센터 박사는 “오산천은 여러 도시가 밀접해 있는 지역임에도 수달이 나타났다”면서 “이는 매우 특별한 사례”라고 평가했다. 수량 부족으로 수질이 나빠지면서 악취가 발생했던 오산천이 변한 것은 삼성전자와 지역·환경단체가 합심해 노력한 결과물이다. 하천 상류에 반도체 공장(기흥사업장)을 보유한 삼성전자는 2007년부터 하루 평균 4.5만톤의 물을 방류했다. 그 덕에 수량이 풍부해지면서 하천이 맑아졌다. 이정자 삼성전자 상무는 ”공장에서 사용한 물은 (엄격한 기준에 따라) 정화해 깨끗한 상태로 자연으로 돌아가고 있다”면서 “지역환경 개선에 보탬이 돼 기쁘다”고 말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경기도의회 농정해양위원회 저온 피해 과수농가 신속 지원 당부

    경기도의회 농정해양위원회 저온 피해 과수농가 신속 지원 당부

    경기도의회 농정해양위원회(위원장 박윤영·화성5)는 22일 열린 제343회 임시회 제1차 농정해양위원회 회의에서 농정해양국 및 축산산림국 소관 주요 현안 업무보고를 청취했다. 이번 보고는 긴급한 지원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사안으로 도민의 입장에서 보다 내실 있는 지원 방안 제시를 위하여 마련됐으며, 주요 현안으로 ▲과수 저온 피해 현황 및 지원 대책 ▲아프리카돼지열병(ASF) 특별 방역대책 추진 등을 논의했다. 경기도에 따르면 지난 5일 새벽 한계온도 이하의 저온발생으로 경기도 내 과수 재배 농가에서 배, 복숭아, 사과, 자두 등의 과수에 저온 피해가 발견됐으며, 저온 피해는 과수의 수정을 어렵게 하는 등 생산량 감소와 함께 농가소득 감소로 직결될 수 있는 중요한 사안이다. 농정해양위원회 위원들은 피해 현황 자료를 살펴보고 관계 부서에 긴급 피해 지원 대책으로 저온 피해 농가에 대한 꽃가루 및 신속한 경기도 재해대책경영자금 지원을 요청했다. 또한 위원회 위원들은 저온 피해에 대한 근본적인 도 차원의 대응 대책 마련과 함께 피해 과수에 대한 생육관리와 병해충 방제 등 농가에 대한 기술 지도에도 적극 나서 줄 것을 당부했다. 박윤영 위원장은 “이상저온에 따른 농작물 피해가 최소화 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을 갖고 의회 차원의 대응과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저온 피해 조사에서 누락되어 지원에 소외되는 농가가 없도록 철저한 피해 조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위원들은 최근 야생 멧돼지에 의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의 접경지 전역 확산에 따른 경기도 특별 방역대책 추진 현황 등을 보고 받고, 5월부터는 멧돼지 번식기 도래 및 경기 북부 9개 시·군의 양돈농가에 대한 축산차량 통제가 예정되어 있는 만큼 철저한 방역조치와 함께 이에 따른 양돈농가 지원 방안을 다각적으로 모색해줄 것을 주문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천연기념물 점박이물범 새가족 탄생

    천연기념물 점박이물범 새가족 탄생

    지난 2일 오전 2시쯤 서울대공원에서 태어난 아기 점박이물범(왼쪽)이 엄마 ‘은이’와 함께 헤엄치고 있다. 점박이물범은 멸종 위기 야생동물이자 천연기념물 331호다. 서울시 제공
  • 천연기념물 점박이물범 새가족 탄생

    천연기념물 점박이물범 새가족 탄생

    지난 2일 오전 2시쯤 서울대공원에서 태어난 아기 점박이물범(왼쪽)이 엄마 ‘은이’와 함께 헤엄치고 있다. 점박이물범은 멸종 위기 야생동물이자 천연기념물 331호다. 서울시 제공
  • [포토] ‘동글동글 깜찍한’ 아기 점박이물범

    [포토] ‘동글동글 깜찍한’ 아기 점박이물범

    서울대공원은 지난 2일 새벽 2시에 동물원 해양관에서 9kg의 천연기념물 점박이물범이 태어나 건강한 생활을 하고 있다고 21일 밝혔다. 점박이물범은 멸종위기 야생동물이자 대한민국 천년기념물 331호로 불규칙한 반점무늬가 몸전체가 퍼져 있는 게 특징이다. 서울시 제공/뉴스1·연합뉴스
  • [여기는 남미] 코로나의 역설…사람 없어지니 도로서 노는 바다사자들

    [여기는 남미] 코로나의 역설…사람 없어지니 도로서 노는 바다사자들

    코로나19 방역을 위한 사회적 의무격리로 인적이 뜸해진 아르헨티나에서 진풍경이 연출되고 있다. 아르헨티나의 항구도시 마르델플라타에서 바다사자가 떼지어 육지로 올라와 길에서 휴식하고 있는 장면이 포착됐다. 현지 주민들이 SNS(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공유한 사진을 보면 바다사자 십수 마리가 상륙, 길에서 한가롭게 일광욕을 즐기고 있다. 바다사자들 옆에는 자동차들이 주차돼 있지만 사람은 단 1명도 보이지 않는다.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사회적 의무격리를 시행하고 있는 아르헨티나는 주민들에게 외출을 엄격하게 제한하고 있다. 약국이나 마트 등 근거리 외출은 가능하지만 바닷가 산책은 금지돼 있다. 사람이 사라지자 바다사자들이 마음 놓고 육지로 올라와 도시 구경을 하고 있는 셈이다. 동물들이 도시를 장악(?)하다 보니 바다사자와 개가 뒤엉켜 노는 진귀한 풍경도 목격됐다. 한 주민은 "유기견이 바다사자들에게 다가가 컹컹 짖더니 이내 친해져 장난을 치는 걸 봤다"고 말했다. 동물천국으로 변한 곳은 마르델플라타뿐 아니다. 세계적인 관광지 이과수도 야생동물들이 점령했다. 아르헨티나는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이과수 국립공원을 폐쇄한 상태다. 공원 폐쇄로 사람의 발길이 끊기자 이과수폭포를 둘러볼 수 있도록 설치돼 있는 관광코스에선 야생동물들이 자유롭게 뛰어놀고 있다. 이과수국립공원 관계자는 "코아티(아메리카 너구리과 동물)를 비롯해 퓨마까지 이과수폭포 관광코스를 활보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20년 가까이 국립공원에 근무하면서 거의 매일 야생동물들을 봤지만 지금처럼 야생동물들이 행복하게 뛰어노는 모습은 본 적이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아르헨티나는 지난달 19일부터 사회적 의무격리를 시행 중이다. 특히 외출을 원칙적으로 금지해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하고 있다. 공무원이나 보건 종사자, 필수사업장 근무자 등에겐 통행증을 발급해 출퇴근만 허용하고 있다. 아르헨티나의 사회적 의무격리는 5월까지 계속될 예정이다. 20일(현지시간) 기준으로 아르헨티나에선 코로나19 확진자 2941명, 사망자 136명이 발생했다.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김선자의 신화로 문화읽기] ‘지식’은 온라인을 타고 흐르지만, ‘지혜’는?

    [김선자의 신화로 문화읽기] ‘지식’은 온라인을 타고 흐르지만, ‘지혜’는?

    칼럼을 시작한 이후 자연과 인간의 균형에 관한 신화를 꾸준히 소개해 왔다. 인간에 의해 지속적으로 상처를 입던 자연이 참다못해 반격을 가하는 이야기들은 동아시아 신화의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 치료약조차 없는 코로나바이러스는 자연이 인간에게 가하는 치명적 반격이다. 하지만 인류는 분명 치료약을 찾아낼 것이다. 이것이 자연이 가하는 최후의 반격은 아니기 때문이다. 그러나 자연이 우리에게 전하는 메시지를 우리가 제대로 해독해 내지 못한다면, 더 지독한 반격은 분명 다시 있을 것이다. 과연 그 메시지는 무엇일까. 최근 각급 학교에서 선생님과 학생 등 모두가 온라인 수업 때문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코로나 이후의 세상에서는 온라인 수업이 대세가 될 것이라는 주장도 있고, 이참에 아예 그것을 강화하자는 움직임도 있다. 하지만 그것은 바람직한 방향이 아니다. 인간은 온라인을 통해 ‘지식’만을 습득하는 것으로는 살 수 없는 사회적 존재이기 때문이다. ‘지식’은 온라인을 타고 흐를 수 있지만 ‘지혜’는 온라인만으로는 얻을 수 없다. 사람은 길 위에서 많은 것을 배우는 존재이며, 또한 사람과의 관계 속에서 더 많은 것을 깨닫는 존재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사회적 거리두기’가 계속되면서 사람들이 힘들어하는 것이다. 쏟아지는 봄 햇살을 받으며 서 있는 길가의 초록빛 나무 한 그루가 우리에게 주는 위로가 있으며, 좋아하는 사람들과 함께하는 차 한 잔이 주는 기쁨이 있다. 그리고 그런 것을 통해 사람들은 많은 것을 느끼고 배우며 성장해 간다. 그것은 온라인으로는 절대 얻을 수 없다. 그러한 소중한 순간들을 우리는 어떻게 ‘지속 가능한’ 것으로 만들 수 있을까. 신화는 그 물음에 대한 ‘지혜’를 준다.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중국 윈난성 리장(麗江)의 설산 기슭에 나시족이 산다. 아득한 옛날, 그들은 더 많은 먹을거리를 확보하기 위해 끊임없이 산을 개간했다. 나무를 베어 내고 밭을 만들었으며, 산속으로 들어가 동물을 사냥하고 물을 더럽혔다. 자신의 영역을 침탈당한 자연은 견디다 못해 홍수를 내려 사람들이 개간해 놓은 산비탈의 밭들을 황폐하게 만들어 버렸다. 그러자 인간도 분노했다. 먹을거리를 좀더 얻기 위해 산을 불태웠다고 자연신이 이런 무자비한 공격을 가하다니. 참을 수 없던 인간은 천신에게 하소연했다. 천신의 판결은 어떤 것이었을까. “인간이 이미 이렇게 늘어났으니 어쩔 수 없다. 일단 인간에게 아홉 개의 영역을 주겠다.” 불공평한 판결이라며 자연신이 화를 내려고 할 때, 천신이 이어서 말했다. “자연신에게는 한 개의 영역을 주겠다. 단 조건이 있다. 한 개 남은 자연신의 영역을 인간이 다시 침범한다면, 자연신이 그 어떤 징벌을 내려도 인간은 감내해야 한다. 어떠냐.” 곰곰이 생각하던 자연과 인간은 모두 좋다고 했다. 인간은 이미 아홉 개의 영역을 차지했으니 나쁠 것이 없었고, 자연신 역시 좀 아쉽긴 했지만 마지막 하나 남은 영역이라도 확보할 수 있으니 타협할 수 있었다. 그렇게 자연과 인간 사이의 균형이 이루어진 후 나시족은 설산과 그 산에서 흘러내리는 맑은 물을 지키며 지금까지 그 땅에서 살아오고 있다. 코로나가 물러간 뒤 우리 사회는 ‘온라인 교육 방식’을 강화할 것이 아니라 자연과 인간과의 ‘관계에 대한 성찰’에 더 힘을 기울여야 한다. 야생의 자연에 우리가 지나치게 많이 접근한 것은 아닌지, 그들의 영역을 우리가 너무 많이 침탈한 것은 아닌지, 나시족 신화를 떠올리며 다시 생각해 봐야 한다. 사스나 메르스, 코로나 등 신종 질병들이 모두 야생의 자연에 너무 가까이 다가간 인간에게 내려진 자연의 반격이라는 점을 떠올려야 한다. 지금 자연은, 우리에게 조금 더 많은 ‘지혜’를 요구하고 있다. 더 늦기 전에.
  • 돼지열병 접경지 전역 확산… 축산차량 출입 통제

    돼지열병 접경지 전역 확산… 축산차량 출입 통제

    올 들어 야생 멧돼지에 의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접경지 전역으로 확산되자 정부가 경기·강원 북부 지역 양돈농장을 드나드는 축산 차량 출입을 통제하기로 했다. 봄철 영농활동이 활발해지면서 ASF가 양돈농장 사육 돼지로 유입될 가능성이 높다고 봤기 때문이다. ASF 중앙사고수습본부는 20일 “5월 1일부터 경기·강원 북부 14개 시군의 양돈농장 395곳에 축산 차량 출입을 원칙적으로 금지한다”고 밝혔다. 중앙사고수습본부는 “최근 강원 양구·고성에서 포획된 야생 멧돼지와 폐사체에서 바이러스가 검출됐다”고 했다. 축산 차량 출입이 통제되는 시군은 접경지역 9개 시군(경기 고양·양주·동두천·포천, 강원 철원·화천·양구·인제·고성)과 인접 5개 시군(경기 가평·남양주, 강원 춘천·홍천·양양)이다. 다만 사료 공급이나 분뇨 반출 등을 하기 어려우면 사육시설 구역과 차량 출입 구역을 구분하는 울타리를 설치한 뒤 차량이 진입할 수 있다. 국내에선 지난해 9~10월 총 14곳의 양돈 농가 사육 돼지에서 ASF가 발병했지만 이후 검출되지 않았다. 하지만 야생 멧돼지에서는 지난해 10월 이후 이달 19일까지 총 545건이 발생했다. 세종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濠 애들레이드 도로를 겅중거린 “회색 털코트 용의자”

    濠 애들레이드 도로를 겅중거린 “회색 털코트 용의자”

    여하튼 동물들은 제세상을 만난 것처럼 보인다. 호주 사우스 오스트레일리아주 경찰이 애들레이드 도심에서 촬영한 캥거루 모습을 영국 BBC가 20일 홈페이지에 올렸다. 봉쇄령이 내려져 사람과 자동차 통행이 뜸해지자 전날 아침 텅 빈 거리에 나와 겅중거렸다. 경찰은 장난스럽게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회색 털코트를 걸친 용의자를 추적 중”이라고 밝혔다. 문제의 캥거루는 교차로에서 차량과 부딪칠 뻔하는 아찔한 순간을 넘긴 뒤 아무일 없었다는 듯 어딘가로 사라진다. 미국 존스홉킨스 대학의 이날 낮 12시(한국시간) 집계에 따르면 전 세계 185개 나라와 지역의 코로나19 감염자는 240만 3963명, 사망자는 16만 5154명인 가운데 호주는 각각 6547명, 67명을 기록하고 있다. 뉴사우스웨일즈(NSW)주는 신규 확진자가 6명으로 줄자 시드니 주변 해변 세 군데의 개장을 허용했다. 물론 호주 연방정부는 확진자 감소 추세에도 여전히 엄격한 봉쇄령을 유지하고 있다. 앞서 멕시코 언론 우노TV는 지난 6일 남부 오악사카주 라벤타닐라 해변에서 여유롭게 일광욕을 즐기는 사진을 공개했다. 생태 투어로 관광객들이 찾아와 제대로 쉬지 못했는데 당국이 이 지역을 폐쇄하자 아름다운 해변을 차지한 것이다. 사진을 촬영한 하니치오 라모스(31)는 “백사장을 거니는데 한가롭게 일광욕 중인 다섯 마리 악어를 발견했다”면서 “인간이 없는 것이 이들에게 어떤 삶을 주는지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라모스는 이 사진을 페이스북에 올리며 ‘인간 없이 하루만 더’라고 제목을 달았다. 영국 BBC는 지난 16일 남아공에서도 사파리 관광 명소로 이름 난 크루거 국립공원에서 촬영된 사자들의 모습을 보도했다. 평소같으면 사파리를 위해 많은 관광객들이 오가는 길인데 봉쇄령 탓에 텅 비자 사자들이 아스팔트 도로 위에 널브러져 낮잠을 즐겼다. 공원 측은 “코로나19로 인한 봉쇄 조치의 혜택을 동물들이 누리고 있다”면서 “평상시라면 사자들은 많은 차량들 때문에 숲속에 있을 시간”이라고 설명했다. 잉글랜드 랭커셔주의 한 놀이터에는 어린이들의 발길이 뜸해지자 양떼가 점령하는 재미있는 모습이 목격되기도 했다. 또 스페인에서는 멧돼지와 염소, 늑대가 잇따라 발견됐으며, 전국에 이동 제한령이 내려진 콜롬비아 수도 보고타에는 야생 여우는 물론 평소 보기 드문 주머니쥐와 개미핥기까지 출몰했다. 칠레 수도 산티아고에서는 퓨마와 여우가 목격되기도 했다. 심지어 태국의 ‘원숭이 도시’ 롭부리에서는 관광객 감소로 먹이가 줄면서 예민해진 원숭이 수백 마리가 패싸움까지 벌인 일이 있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와우! 과학] ‘살아있는 화석’ 투구게 혈액의 비밀…의료용 시약 원료

    [와우! 과학] ‘살아있는 화석’ 투구게 혈액의 비밀…의료용 시약 원료

    투구게는 4억 5000만 년 전부터 존재한 절지동물의 일종으로 지난 수억 년 동안 거의 모습이 바뀌지 않았기 때문에 살아있는 화석으로 불린다. 하지만 인간에게 더 중요한 사실은 투구게의 피가 의료용 시약의 원료로 사용된다는 것이다. 투구게의 혈액에는 그람 음성균의 독소와 민감하게 반응하는 LAL(Limulus Amebocyte Lysate)라는 물질이 있어 세균의 침입을 막는다. 복잡한 항체 시스템을 지닌 인간에 비해 원시적이지만, 투구게에게는 나름 효과적인 면역 시스템이다. 투구게의 독특한 면역 기전을 확인한 과학자들은 LAL을 이용한 세균 오염 진단법을 개발했다. 덕분에 의료진이 의료 기기의 세균 오염 문제를 쉽고 빠르게 진단해 많은 생명을 살릴 수 있었다. 문제는 LAL의 인공 합성이 어렵다는 것이다. 따라서 LAL 제조사들은 야생 투구게를 잡은 후 혈액만 추출해서 다시 바다로 돌려보내는 번거로운 작업을 해야 한다. 매년 40-50만 마리의 투구게가 이 목적으로 잡힌 후 1-3일에 걸쳐 전체 혈액량의 30%를 뽑힌다. 사람의 헌혈과 달리 투구게의 혈액 채취는 안전하지 않다. 투구게를 포획한 후 공장까지 수송해 혈액을 뽑은 후 다시 돌려보내는 과정에서 적어도 30%의 투구게가 죽는다. 그런데 최근 투구게의 개체 수가 계속 감소하고 있어 LAL의 안정적인 공급이 우려되는 것은 물론 최악의 경우 투구게가 멸종 위기에 빠질지도 모른다는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미국 노스 캐롤리이나에 있는 케플레이 바이오시스템스(Kepley BioSystems) 및 협력 연구 기관들은 대서양 투구게(Atlantic horseshoe crab, 학명 Limulus polyphemus)를 인공적으로 양식하는 데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물론 야생 투구게를 잡는 대신 양식 투구게를 이용해서 LAL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해서다. 케플레이 바이오시스템스에 의하면 새로운 혈액 추출 방법과 안전한 양식 환경 덕분에 투구게의 사망률은 0%에 가깝다. 수조에 있는 투구게는 언제든지 다시 잡아 조금씩 피를 뽑고 다시 돌려보내면 되기 때문에 한 번에 많은 양의 혈액을 뽑을 이유가 없다. 더욱이 안전하게 한 마리씩 포획하고 바로 수조로 돌려보내기 때문에 장거리 수송이나 포획 과정에서 폐사 위험을 피할 수 있다. 덕분에 5만 마리 정도만 양식해도 전 세계 LAL 수요를 충당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물론 양식 투구게를 이용한 LAL 제조 사업이 성공할지는 아직 미지수이지만, LAL가 비싼 원료 물질이고 당장에 이를 대체할 수 있는 물질도 없어 안정적인 양식만 가능하다면 앞으로 전망은 밝은 편이다. 고든 정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
  • 코로나로 인간 사라지자…악어·사자 등 야생동물은 신났네

    코로나로 인간 사라지자…악어·사자 등 야생동물은 신났네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전세계 인류의 움직임이 둔화되자 반대로 야생동물에게는 천국의 시간이 되고있다. 최근 멕시코 언론 우노TV는 현지 남부에 위치한 오악사카 주 라 벤타닐라 해변에서 촬영된 악어들의 모습을 사진과 함께 공개했다. 따뜻한 햇빛 아래 한가로이 일광욕을 즐기는 이 악어들은 사실 얼마 전 까지만 해도 이처럼 여유로운 휴식 기회를 얻지 못했다. 멕시코 당국이 생태보호지로 지정해 수많은 야생동물이 살고 있지만 반대로 생태투어를 위해 많은 관광객들이 찾아왔기 때문.그러나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당국이 이 지역을 폐쇄하자 아름다운 해변은 온전히 악어들의 천국이 됐다. 소란스럽고 위협적인 인간이 사라졌기 때문이다. 지난 6일(이하 현지시간) 이 사진을 촬영한 하니치오 라모스(31)는 "태평양 연안에 위치한 해변의 모래밭을 거닐고 있을 때 한가롭게 일광욕 중인 다섯마리의 악어를 발견했다"면서 "인간이 없는 것이 이들에게 어떤 삶을 주는지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라모스는 이 사진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리며 '인간없이 하루만 더'라는 글을 올렸다.  인간없는 야생의 삶이 어떤 지는 다른 사진에서도 확인된다. 영국 BBC는 16일(현지시간) 남아프리카공화국 유명 야생공원인 크루거국립공원에서 촬영된 사자들의 모습을 보도했다. 평소같으면 사파리를 위해 많은 관광객들이 오고가는 길이지만 이 사자들은 아스팔트 도로 위에 널브러져 한가로운 낮잠을 즐겼다. 공원 측은 "코로나19로 인한 봉쇄 조치의 혜택을 동물들이 누리고 있다"면서 "평상시 사자들은 많은 차량들 때문에 숲속에 있을 시간"이라고 밝혔다.  이처럼 코로나19 확산으로 인간이 사라지자 지구촌 곳곳에서는 평소 보지못한 야생동물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잉글랜드 랭커셔 지역의 한 놀이터에는 어린이들의 발길이 뜸해지자 양떼가 나타나 일명 ‘뱅뱅이’에 올라타 빙글빙글 돌기 시작하는 재미있는 모습이 목격되기도 했다. 또 스페인에서는 멧돼지와 염소, 늑대가 잇따라 발견됐으며, 전국에 이동 제한령이 내려진 콜롬비아 수도 보고타에는 야생 여우는 물론 평소 보기 드문 주머니쥐와 심지어 개미핥기까지 나타났다.심지어 태국의 ‘원숭이 도시’ 롭부리에서는 관광객 감소로 먹이가 줄면서 예민해진 원숭이 수백 마리가 패싸움까지 벌였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고아 된 새끼곰 남매 구조위해 코로나19 외출금지 특별해제

    고아 된 새끼곰 남매 구조위해 코로나19 외출금지 특별해제

    코로나19로 폐쇄령이 내려진 러시아에서 고아가 된 새끼곰 구조팀이 특별 외출 허가를 받았다. 13일(현지시간) 러시아 고아곰구조센터(OBRC) 측은 어미곰이 사라진 뒤 덩그러니 남겨진 새끼곰 남매와 고아가 된 곰들을 구하기 위해 폐쇄령을 뚫고 먼 길을 나선 구조대의 사연을 소개했다. 센터 측은 이달 초 러시아 키로프 지역에 고아가 된 새끼곰 3마리를 구조해달라는 요청을 받았다. 센터가 있는 트베리에서 1000㎞ 이상 멀리 떨어진 곳이었다. 게다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외출금지령도 내려진 상황이었다. 만반의 준비가 필요했다.센터 관계자는 “곳곳에 설치된 검역검문소를 통과하지 못할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면서 “장갑과 소독제는 물론 이동에 필요한 모든 서류를 구비하고 구조작전에 돌입했다”라고 설명했다. 숙박업소가 모두 폐쇄된 상황이었기에 침낭도 둘러멨다. 하지만 새끼곰들이 있는 키로프까지 가는 길은 생각보다 더 멀고 험난했다. 거센 눈보라 속에 길에서 노숙을 하는 강행군이 이어졌다. 도로 사정도 좋지 않았다. 결국 이동 중 자동차 타이어에 펑크가 났다. 정비소 역시 폐쇄돼 구조작전이 실패로 돌아갈 수도 있는 위기 상황이었다. 다행히 일면식도 없는 주민의 도움 덕에 다시 길을 나설 수 있었다.우여곡절 끝에 구조팀은 지역 보호소가 데리고 있던 고아곰 남매 3마리와 만났다. 생후 3개월쯤 된 새끼들이었다. 어미곰은 벌목꾼이 굴을 훼손하자 놀라 달아난 뒤 며칠이 지나도록 나타나지 않았다고 했다. 혹시나 도망친 어미곰이 돌아올 수도 있다는 생각에 일단 남겨진 새끼들을 관찰했지만 어미곰은 끝내 돌아오지 않았다. 수컷 두 마리와 암컷 한 마리로 구성된 새끼곰 남매는 몸무게 1.8~2.2㎏ 정도로 비교적 건강했다. 관계자는 “어미 대신 계란 노른자와 비타민을 첨가한 우유로 만든 죽을 조금씩 먹이고 있다. 몸무게가 늘어나기를 바라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어 “새끼들을 일정 시간 보호한 후 다시 야생으로 돌려보내야 하기에 사람과의 접촉은 최소화했다”고 덧붙였다.센터 측은 이틀하고도 15시간 동안 3200㎞를 달려 센터로 데려온 새끼들에게 버려진 마을과 그 마을을 따라 흐르는 강줄기의 이름을 따 각각 료카와 미르니, 랄라라는 이름을 붙여주었다. 러시아 정부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지난달 중순부터 점진적으로 국경을 폐쇄하고 전 근로자의 유급휴무 등 외출금지령을 시행했다. 애초 이달 4일 해제될 예정이었던 외출금지령은 그러나 확진자가 빠르게 증가하면서 오는 30일까지 연장됐다.국가 최대 기념일 행사도 미뤄졌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다음 달 9일로 예정됐던 ‘제75회 전승기념일’ 행사 일정을 연기시켰다. 푸틴 대통령은 “우리에게 신성한 날이지만 사람의 생명 역시 귀중하다”라며 연기 이유를 설명했다. 미 존스홉킨스대 집계에 따르면 17일 현재 러시아 코로나19 확진자는 2만7938명, 사망자는 232명이다. 이달 초부터 감염자가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하루 신규 확진자 수도 3500명대에 근접해 방역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특히 수도 모스크바에서는 하루 만에 1370명의 추가 확진자가 나와 비상이 걸렸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사자님들 여기서 이러시면 안됩니다” 남아공 크루거 국립공원

    “사자님들 여기서 이러시면 안됩니다” 남아공 크루거 국립공원

    코로나19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봉쇄령이 내려져 차량 통행이 뜸해지자 남아프리카 공화국 크루거 국립공원 도로에 나와 사자 일가족이 널브러져 잠에 빠져 있다. 공원 레인저 요원인 리처드 소우리가 지난 15일(이하 현지시간) 오후 순찰을 나갔다가 이런 기막힌 장면을 카메라에 담았다. 오르펜 레스트 캠프 근처였다. 차가 5m 거리에 멈춰설 때까지 사자들은 미동도 않은 채 잠에 골아 떨어져 있었고 휴대전화 카메라로 촬영해도 잠에서 깨어날줄 몰랐다. 평소 같으면 사파리 관광에 나선 여행객들이 타고 온 차량으로 북적여야 할 도로인데 지난달 25일 공원 문을 닫은 뒤에도 이런 장면은 처음이었다고 소우리는 영국 BBC에 16일 털어놓았다. 레인저들에 따르면 사자를 비롯한 고양잇과 큰 동물들은 밤에만 도로에 나온다. 소우리는 “사자들은 자동차에 탄 사람들에 익숙해져 있다. 모든 동물들은 걸어오는 사람에게 본능적으로 위협을 느낀다. 해서 만약 내가 걸어 다가갔다면 그렇게 가깝게 가서 촬영할 수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 무리의 우두머리는 열네 살인데 그 정도면 “사자치곤 나이가 무척 많은 편이어서” 자동차를 보는 데 아주 익숙해져 있다고 했다. 또 사자가 공원 안 도로 위에 나와 잠을 청하는 장면도 곧잘 봤는데 보통은 겨울철 차가운 밤이라고 했다. 도로 아스팔트에 온기가 남아 있어서 그런 것이라고 했다. 레인저들은 도로가 안전한 곳이라고 사자들이 생각하기 시작하지 않았으면 하고 바란다고 했다. 공원이 조용해지자 사자들이 자주 눈에 띄고, 야생 들개들도 공원 안 골프 코스에 출몰한다. 소우리는 봉쇄령의 효과가 동물 행동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했다. 야생은 야생다워야 한다는 뜻이다. 다만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때문에 공원을 찾지 못하는 사람들과 사진을 공유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했다. 미국 존스홉킨스 대학의 17일 오전 6시 40분(한국시간) 집계에 따르면 전 세계 185개 나라와 지역의 코로나19 감염자는 213만 4465명, 사망자는 14만 2148명인 가운데 남아공은 각각 2605명, 48명으로 아프리카에서 가장 큰 피해를 입고 있다. 이날 봉쇄령은 2주 더 연장됐다. 공원 미디어 담당인 아이삭 팔라는 “평소라면 사자들은 교통 통행 때문에 덤불 속에 있어야 한다. 그런데 녀석들이 똑똑해 지금 인간이 없는 공원에서 마음껏 자유를 즐기고 있는 것”이라면서도 사자들이 폭신한 풀밭 말고 아스팔트를 택하는지는 알다가도 모르겠다고 했다. 전날 밤 비가 내렸다는 것이 간단한 답이 될 수 있겠다며 그는 “아스팔트의 타르는 그때 풀밭보다 훨씬 말라 있었다. 큰 고양잇과와 물은 어울리지 않는다”고 말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새끼는 어미 뒤 졸졸…50마리 코끼리 가족 대이동에 도로 마비

    새끼는 어미 뒤 졸졸…50마리 코끼리 가족 대이동에 도로 마비

    코끼리 가족의 대이동에 태국 도로가 마비됐다. 15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은 태국 방콕에서 코끼리 50여 마리가 한꺼번에 이동하면서 도로가 전면 통제됐다고 보도했다. 지난 9일 방콕 차층사오 지역 고속도로에 한 무리의 코끼리가 나타났다. 덩치 큰 우두머리를 필두로 한 코끼리떼는 건너편 숲으로 향하는 중이었다. 중간중간 어미 뒤를 졸졸 쫓는 새끼들도 눈에 띄었다.코끼리떼 등장에 도로를 달리던 차들은 일제히 멈춰 섰고 경찰이 양쪽 도로를 막고 통제에 나섰다. 그 사이 코끼리 가족은 무사히 도로를 통과해 숲으로 이동했다. 수십 명의 구경꾼이 몰려들었지만, 전혀 의식하지 않는 눈치였다. 코끼리 가족의 대이동을 촬영한 남성은 “50마리가 넘는 야생 코끼리가 고속도로를 건넜다. 건너편 정글로 이동하는 중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며칠 동안 이 코끼리 가족을 따라다닌 야생동물 관리 당국이 급히 경찰을 불러 도로를 폐쇄했다”고 밝혔다. 또 “주변에 많은 구경꾼이 있었지만 코끼리들은 다행히 동요하지 않았다. 갓길에 차를 대고 나온 구경꾼들도 마지막 한 마리까지 모두 길을 건널 동안 숨죽여 기다렸다. 덕분에 아무 사고 없이 상황이 마무리됐다”고 덧붙였다.태국 전역에 서식하는 야생코끼리는 약 1000마리 정도다. 도로나 민가에서 야생코끼리와 마주치는 일은 비일비재하다. 그러다 보니 사고도 잦다. 이번에 코끼리떼가 목격된 차층사오 지역에서는 지난해 11월 캄보디아 이주 노동자 3명이 코끼리떼에 짓밟혀 숨지는 사고가 있었다. 농장에서 휴식을 취하다 밤사이 코끼리떼의 습격을 받은 노동자들의 시신은 얼굴을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짓이긴 상태로 수습됐다. 10월에는 태국 카오야이 국립공원에서 야생 코끼리가 관광객이 탄 차량을 공격하는 아찔한 상황이 연출되기도 했다. 특히 번식기인 겨울이 되면 민감해진 야생코끼리가 차량이나 사람을 공격하는 일이 자주 발생한다. 전문가들은 야생코끼리를 만나면 놀라게 하지 말고 천천히 뒤로 물러나 현장을 빠져나오라고 조언한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홍석경의 문화읽기] 서구는 왜 가만히 있었나

    [홍석경의 문화읽기] 서구는 왜 가만히 있었나

    “왜 가만히 있었나?” 아무리 총선 여파로 분주하다 해도 세월호를 경험한 한국인이라면 이 질문을 듣는 순간 섬뜩하고 멈춰 설 수밖에 없다. 비극이 일어난 지 6년이 지난 오늘까지 설명되지 않는 의문들이 남아 있기 때문이다. “왜 가만히 있었나?” 내가 지금 하는 이 질문을 6년 후 유럽과 미국의 10억 5000만 인구가 하고 있을 것이다. 중국과 한국이 코로나바이러스와 죽을 힘을 다해 싸우고 있는 동안 유럽과 미국의 지도자들은 왜 이 재난을 강 건너 불처럼 바라보고만 있었을까. 한국과 같은 날 확진자가 나온 미국, 비슷한 시기에 나온 유럽의 정치 엘리트들은 하루에 수천 번의 비행노선이 전 지구를 촘촘하게 연결하고 있는 환경에서, 이 바이러스가 자기 땅에서는 창궐하지 않으리라는 이 근거 없는 확신을 어떻게 지니게 됐을까. 확신이 아니라면 과학이 말해 주는 것보다 더 강한 무엇이 두 달이라는 바이러스 대처 황금기를 아무것도 하지 않고 가만히 있게 만든 것일까. 먼 답이지만 그럴듯한 설명을 질병의 역사에서 찾을 수 있다. 유럽사에서 가장 치명적인 역병은 당시 유럽인구의 절반을 데려갔다는 14세기 흑사병이었고, 20세기에도 여기저기에서 터지며 인류를 괴롭혔다. 흑사병은 크림반도를 통해 이탈리아와 프랑스로 전해졌다는 사실에서 유럽에 “역병은 동에서 온다”는 강력한 집단기억을 형성했다. 1차 대전 직후에 터진 스페인독감은 이런 기억을 재편할 기회였으나, 이때는 유럽의 전선과 러시아 내전으로 이미 수천만의 생명이 지구상에서 폭력적으로 사라진 후이다. 죽음이 숫자일 뿐 사람의 얼굴을 지니지 못하던 시절이었다. 게다가 가시적인 전쟁 부상자도 없이 보이지 않는 전염병이 데려간 5000만의 인구는 1차 세계대전처럼 강력한 집단기억을 남기지 못하고 끝없이 늘어선 병상을 담은 몇 장의 사진으로 남았을 뿐이다. 이후의 전염병들은 에이즈나 에볼라처럼 소수자와 관련된 전염이었고 최근의 사스와 메르스는 유럽에서 유행하지 않아서, 유럽인은 역병에 대해 가까운 경험을 쌓을 기회가 없었다. 그러나 이것도 의료전문가들의 견해에 의지하면 단순 정황일 뿐 유럽의 의료진은 공공의료 투자 감축이 위험수준이라고, “우리에게 재원을 달라. 생명이 위험하다”고 외쳐 왔다. 중국이 우한에서 사투를 벌이던 작년 12월 파리의 거리에서 의료진은 이곳에 닥칠 위험을 예견한 데모를 벌이고 있었다. 유럽위원회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세계보건기구(WHO) 또한 계속해서 유럽 공공의료서비스의 부족을 경고해 왔다. 단지 신자유주의적 정책을 기반으로 하는 유럽 각국 정치엘리트들에게 공공의료는 오래전부터 전혀 우선적 과제가 아니었으니, 지금 유럽과 미국에 닥친 위기는 예견된 재앙인 동시에 감염병의 심각성을 직시하지 않은 현재 서구 정치 엘리트들의 오만이 가중시킨 결과이다. 중국과 한국의 감염 사태가 자국에도 닥칠 일이라고 생각하지 못한 데에는 오래된 오리엔탈리즘도 작동했다. 슈피겔지의 2월 1일자 커버에 실린 붉은 방역복을 입은 중국 의료진 위에 노랗게 박힌 ‘중국산 바이러스’라는 제목은, 서구가 지닌 ‘위험한 황색인’(Yellow Peril) 상상력을 자극적으로 소환하고 있었다. 훈과 몽고의 침입, 중국해방군과 문화혁명으로 구축된 역사적 기억 속에서 동아시아인은 개인이 아닌 집단으로서 서구문명을 파괴했거나 위협했던 힘을 과시해 왔다. 우글대는 인간 집단 속에서 야생동물과의 접촉으로 발생했다는 코로나19 바이러스는 문명세계를 위험에 빠뜨리기엔 너무 야만적으로 보였을 것이고, 무엇보다도 서구인이 동등하다고 인정한 선진국 일본이 발병지와 가까이에서 저리 가만히 있는데 서구를 위협할 큰 위험의 요소가 아니라는 자기위안이 가능했을 것이다. 그 결과 바이러스라는 가장 과학적인 대처가 요구된 사안이 집단기억과 비과학적 상상력, 잘못된 신념으로 인해, 다스릴 수 있었던 역병이 지금과 같은 전 지구적 재난이 돼 현재 12만명이 넘는 사상자를 내게 됐다. 현재는 14세기가 아니고 전 지구가 초연결된 사회이다. 코로나19와의 전쟁은 이제야 시작됐고, 인류는 언제까지 이 불청객들과 공존해야 할지 기약이 없다. 개인 간, 국가 간 모든 관계와 삶에 대한 새로운 철학이 필요한 시절이다.
  • 한국인이 선호하는 국립공원 생물, 동물은 하늘다람쥐·식물은 소나무

    한국인이 선호하는 국립공원 생물, 동물은 하늘다람쥐·식물은 소나무

    우리 국민들이 가장 선호하는 국립공원 야생생물은 하늘다람쥐와 소나무로 나타났다. 환경부 산하 국립공원공단이 지난해 10월부터 국립공원 탐방객 1096명을 대상으로 ‘깃대종 대국민 인지도’를 조사해 15일 발표한 결과다. 깃대종 호감도는 1~3순위까지 조사해 합산했는데 1순위 호감도는 반달가슴곰이 가장 많았으나 합산 점수는 하늘다람쥐가 최고점을 기록했다. 깃대종은 특정 지역의 생태·지리·문화적 특성을 반영하는 상징적인 야생 동식물로, 공원공단은 2007년부터 21개 국립공원에서 모두 41종을 지정 관리하고 있다. 지리산 반달가슴곰, 설악산 산양, 속리산 하늘다람쥐, 덕유산 구상나무, 북한산 오색딱따구리 등이다. 호감도가 높은 깃대종으로 동물은 하늘다람쥐·반달가슴곰·수달(무등산) 순이었고 식물은 소나무(경주)·금강초롱꽃(치악산)·구상나무 등이 상위권을 차지했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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