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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캐나다 동전’ 논병아리 새끼, 미국 나라새 대머리수리 쪼아 죽여

    ‘캐나다 동전’ 논병아리 새끼, 미국 나라새 대머리수리 쪼아 죽여

    동전에 새겨질 정도로 캐나다 사람들의 사랑을 받는 논병아리(common loon) 새끼가 미국의 나라새 대머리수리의 가슴을 부리로 쪼아 죽인 것으로 보여 눈길을 끈다고 영국 BBC가 22일(현지시간) 전했다. 미국 메인주의 한 호수 수면에 떠오른 논병아리 새끼의 주검 근처에서 대머리수리의 주검이 발견됐는데 검시의는 대머리수리의 가슴이 논병아리의 부리에 쪼여 죽임을 당한 것으로 판단한 것이다. 대머리수리가 발톱으로 움켜쥔 상태에서 불의의 일격을 당한 것 같다는 추정이다. 독수리가 가장 좋아하는 먹잇감이 새끼 논병아리임은 말할 것도 없다. 미국에서는 워낙 대머리수리를 귀하게 여겨 주검이 발견되면 곧장 콜로라도주의 국립 독수리 납골당(Repository)으로 보내진다. 아울러 독수리를 죽이는 일은 범죄로 간주되며 사체를 소유하거나 훼손하는 일 역시 마찬가지다. 단 아메리칸 원주민들이 제의 등에 쓰이는 일은 예외로 한다. 과학자들은 설마 독수리가 논병아리에게 죽임을 당하겠느냐고 의심해 납골당에 보내지 않고 위스콘신주 매디슨의 국립 야생동물 건강센터에 보내 논병아리 전문가의 부검을 받게 했다. 한 병리학자는 독수리가 가슴에 난 빠르게 쪼인 상처 때문에 죽었으며 논병아리 부리에 쪼인 것이라고 판단했으며 논병아리 몸의 독수리 발톱 자국은 독수리에 포획됐음을 가리킨다고 판단했다.호수 근처에 사는 한 여성은 전날 밤 “와글와글 대는(hullabaloo)” 소리를 들었다고 역학 조사관에게 털어놓았다. 메인주 내지(Inland) 어로 및 야생생물국에서 일하는 야생동물 전문가 다니엘레 다우리아는 부처 블로그에 논병아리가 독수리를 살해한 최초의 사례라고 소개했다. 그녀는 “논병아리가 그렇게도 강력한 포식자에게 한방을 먹일 수 있다고 누가 생각이나 했겠느냐?”고 적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바다거북 멸종 막아야”…말레이시아, 거북알 거래 연내 전면 금지

    “바다거북 멸종 막아야”…말레이시아, 거북알 거래 연내 전면 금지

    말레이시아의 바다거북 주요 산란지인 테렝가누주(州)에서 멸종위기에 처한 바다거북의 번식을 촉진하기 위해 거북알 거래를 전면 금지하겠다고 당국이 21일(현지시간) 밝혔다. 테렝가누주의 해변은 바다거북이 알을 낳을 모습을 흔히 볼 수 있어 부화한 새끼 거북들이 다리를 바둥거리며 바다로 나가는 모습을 보기 위해 많은 사람이 몰리는 관광 명소이기도 하다. 하지만 바다거북은 별미나 몸보신용으로 먹으려는 사람들 탓에 최근 몇십 년간 그 수는 급감했다. 게다가 바다거북알마저 불법으로 채취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는 것도 커다란 위협이 되고 있다. 이미 보르네오섬 일부를 차지하는 사바주와 사라왁주 등 다른 주에서는 바다거북과 관계가 있는 자체 법을 만들어 알 거래를 전면 금지했지만, 테렝가누주에서는 여러 동물보호단체의 압력 속에서도 일부 종의 알 거래를 계속해서 허용해 왔다. 이 때문에 현지 재래시장에서는 바다거북알이 공공연하게 팔리고 있다. 현지 정치인인 아즈만 이브라힘 의원은 AF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테렝가누주에 오는 모든 종류의 바다거북의 수가 급감했기에 거북알 거래를 올해 안에 전면 금지하기로 당국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 조치는 앞으로 해양생물을 구하고 환경을 지켜 주(州)의 관광수입 증가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다만 거래 금지 규정을 위반했을 때의 처벌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아 솜방망이 처벌이 되지 않겠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야생동물 거래 감시단체인 트래픽은 제안된 금지 조치에 대해 바다거북을 보호하기 위해 중대한 것이라며 환영했지만, 바다거북 보호를 연구하는 현지 생물학자 모하맛 우자이르 러슬리는 과감한 조치를 환영하면서도 규제가 엄격하게 시행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는 테렝가누주에서 바다거북알을 정력제로 여기는 사람이 꽤 있는 데다가 거북알 판매와 식용이 현지 문화의 일부처럼 자리잡고 있어 앞으로 위반 사례를 적발하는 데도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인 것으로 전해졌다.사진=AFP 연합뉴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올해 첫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사망자 2명 발생

    올해 첫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사망자 2명 발생

    올해 첫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사망자가 발생했다. 22일 질병관리본부는 경북과 충남에서 70대 여성과 80대 남성이 각각 야외활동을 하다 SFTS에 감염돼 전날 사망했다고 밝혔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경북에 거주하는 L씨(76·여)는 최근 감자심기 등 밭일을 한뒤 혈뇨, 설사 등의 증세로 인근 의원에서 치료받던 중 간 수치 상승과 의식저하로 종합병원 중환자실로 옮겼으나 패혈증성 쇼크로 숨졌다. 충남에 거주하는 C씨(87·남)는 산나물을 채취하고 텃밭을 가꾸는 등 야외활동을 한뒤 고열로 인근 의원에서 진료를 받다가 혈구 감소 현상이 확인돼 병원 중환자실로 옮겨 치료를 받던 중 호흡부전과 다발성 장기부전으로 사망했다. SFTS는 주로 4월에서 7월 사이에 SFTS 바이러스를 보유한 참진드기에 물린 후 고열, 소화기증상(오심, 구토, 설사) 등을 나타낸다. 지난 2013년부터 올해 5월 현재 모두 1097명의 환자가 확인돼 216명이 사망했다. 환자 수는 2013년 36명에서 2015년 79명, 2017년 272명, 2019년 223명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사망자 수는 2013년 17명, 2015년 21명, 2017년 54명, 2019년 41명이다. SFTS 감염자 중에는 50대 이상의 농업·임업 종사자의 비율이 높고, 특히 고령자는 감염시 사망률이 높아 야외활동시 주의해야 한다. 질병관리본부는 올해 4월 현재 SFTS 매개 참진드기 감시 결과, 참진드기 지수(채집한 진드기 중 참진드기 개체 수)가 30.4로 전년 동기의 54.4에 비해 44.1% 낮은 수준이지만, 경남(147.3), 충남(45.1), 전북(44.1) 지역에서는 참진드기 밀도가 높아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진드기 매개질환을 예방하려면 작업복과 일상복은 따로 입고 작업시에는 소매를 단단히 여미고 바지는 양말 안으로 집어넣어야 한다. 야외 활동이나 작업을 할때는 풀밭 위에 옷을 벗어두거나 눕지 말고, 돗자리를 펴서 앉되 사용한 돗자리는 세척한뒤 햇볕에 말린다. 등산로를 벗어난 산길은 다니지 말고 진드기가 붙어 있을 수 있는 야생동물과 접촉을 피한다. 작업이나 야외활동을 한 뒤에는 옷을 털고 반드시 세탁하며, 즉시 목욕을 하고 옷을 갈아입는다. 정은경 본부장은 “SFTS는 치사율이 20%에 이르는 감염병으로 농작업시나 야외활동시 긴 옷을 착용하는 등 예방수칙을 준수하고, 야외활동 후 2주 이내에 38~40도의 고열, 소화기증상(오심, 구토, 설사 등)이 있을 경우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해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밝혔다. 세종 박찬구 선임기자 ckpark@seoul.co.kr
  • 자연으로 나가는 따오기 40마리, 지난해 이어 두번째

    자연으로 나가는 따오기 40마리, 지난해 이어 두번째

    경남 창녕군 우포따오기복원센터에서 복원·증식해 기른 따오기 40마리가 지난해에 이어 두번째 자연으로 나간다. 경남도와 창녕군은 오는 28일 우포따오기복원센터에서 우포따오기 40마리를 야생으로 내보낸다고 23일 밝혔다.지난해 따오기 방사와 같은 방식으로 10마리는 인공방사를 해 하늘로 날려 보내고 30마리는 따오기 스스로 방사장을 빠져나가 자연으로 날아가도록 방사장 문을 개방한다. 야생 방사할 따오기는 암컷이 13마리, 수컷이 27마리다. 따오기 방사 행사에는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군민 등은 초청하지 않고 문화재청, 경남도, 창녕군 등의 관계자들만 참석한다. 도와 창녕군은 올해 따오기 자연방사를 당초 3~4월에 할 계획이었으나 코로나19가 발생해 지속되는 바람에 연기했다. 도와 군, 문화재청은 따오기가 자연으로 나가서 야생환경 적응능력을 키우기 위해서는 방사를 더 늦출수 없다고 판단해 여름이 되기 전에 방사를 하기로 결정했다. 도와 창녕군, 환경부, 문화재청은 우리나라 자연에서 멸종된 따오기 자연복원을 위해 우포따오기복원센터에서 복원·증식한 뒤 야생적응 훈련을 시킨 따오기 40마리를 처음으로 지난해 5월 자연으로 보냈다. 따오기복원센터에 따르면 지난해 자연방사한 따오기 40마리 가운데 25마리가 생존해 인근 우포늪과 따오기복원센터 주변 등에 서식하고 있다. 13마리는 자연에서 적응하는 과정에 다른 동물에게 잡아 먹히는 등 폐사했다. 2마리는 다쳐 따오기복원센터에서 구조해 보호하고 있다. 따오기복원센터 관계자는 “생존해 야생에 적응중인 따오기 가운데 일부는 강원도 영월까지 이동하는 것으로 관찰됐으며 아직 우리나라 국경을 벗어난 적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창녕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홍석경의 문화읽기] 서로 접촉하고 만지는 사회, 사라지나

    [홍석경의 문화읽기] 서로 접촉하고 만지는 사회, 사라지나

    코로나바이러스 이후의 세계가 전과 같지 않으리라는 예견들이 펼쳐지고 있다. 공상과학영화의 시나리오처럼, 아무도 경험해 보지 않은 삶의 조건 속에서 우리는 사회의 대다수 성원이 동의하고 개인이 받아들일 수 있는 수준의 변화를 만들고 공유해야 하는 초유의 사태를 마주하고 있다. 인류 전체가 당면한 이 사태는 볼거리를 만들지 않는다. 호주의 산불에 손발이 불탄 코알라의 사진도, 난민캠프의 어린이 사진도, 폭격기와 부서진 건물도 생산하지 않는다. 희생자를 짐작할 수 있는 플라스틱으로 싸인 신체들, 의료진의 탈진하고 손상된 얼굴, 사람들이 사라져버린 도시를 걷는 야생동물이나 공동화된 거대 도시들과 같이 정적인 이미지들만이 수십만명이 죽고 수백만명이 감염됐으며 앞으로 얼마나 더 지속될지 모르는 이 사태를 보여 주고 있다. 나는 바이러스가 가져온 가장 극적인 장면을 우리보다 일주일 앞서 개학을 강제한 프랑스 유치원의 사진에서 보게 됐다. 만 세 살의 아이들 다섯이 선생님 한 명과 서로 멀리 떨어지게 콘크리트 바닥에 그려 놓은 여섯 개의 네모 칸 안에 앉아 있다. 두 달이나 집에서 셧다운을 보낸 세 살 아이들이 학교에서 친구를 만났으나 서로 만지지도 껴안지도 못하고, 바닥의 금으로 표현되는 접촉금지를 실행하고 있었다. 선생님은 아침에 부모와 헤어지며 우는 아이를 안아서 달랠 수 없어 엑스표가 그려진 바닥의 정해진 자리에 두고 바라볼 수밖에 없다. 매일 쏟아지는 설명을 듣는 성인도 이해하기 어려운 바이러스를 어떻게 아이들에게 설명할 수 있을까. 내가 친구들을 위험에 빠뜨릴 수 있어서 마스크를 해야 하고, 친구들도 나를 감염시킬 수 있어서 서로 만지면 안 된다는 사실을 세 살 아이들은 어떻게 받아들일까. 또래 아이들의 생기가 사라진 채 콘크리트 바닥에 놓인 작은 몸들은 마치 인간에게 잡혀 온 작은 동물처럼 보였다. 네모 밖은 위험해, 선을 넘지 마. 인간은 서로의 몸을 접촉하면서 친근성을 전한다. 언어생활이 가져온 상징계의 억압도 우리가 동물이기에 지닌 이 필요를 없앨 수는 없었다. 볼키스, 악수, 포옹, 손을 잡거나 팔짱 끼기 등 사회적으로 코드화된 여러 접촉을 통해 인간은 인사를 나누고 친근함을 확인했었다. 신체접촉이 위험해지자 여러 곳에서 악수를 대체할 우스운 몸짓을 고안해 냈지만, 대다수의 개인은 접촉을 줄이거나 하지 않는 방향을 택하게 될 것이다. 프랑스의 초등학교 교사들이 아이들의 몸이 서로 닿지 않도록 애써 고안해 만든 장치와 놀이를 본다. 변종이 심한 바이러스가 주기적으로 출몰할 것이라는 미래, 서로 자유롭게 만지고 따스함을 교환하지 못한 채 자라는 세대와 껴안고 울고 웃으며 살아온 세대의 인간관계는 확연히 다를 것이다. 내 정신을 뒤흔든 다른 사진은 한국에서 찍힌 것이다. 한 평도 안 되는 작은 공간에 널린 물건 속에 속옷 차림의 한 청년이 누군가의 얼굴을 그리고 있다. 사진으로 방안의 더위와 숨막힘이 전해진다. 그는 자신의 거주지에서 다리를 뻗고 누울 수 없고, 그 공간은 다른 인간과의 친근함도 용인하지 않을 것이다. 사진에서 읽히듯 그는 독서를 하고 음악을 듣고 그림을 그리는 평범한 청년이지만, 가난은 그에게 단 한 평의 공간만을 허용했다. 바이러스 이후의 세계가 요구하는 사회적 거리두기와 격리, 최악의 경우인 도시봉쇄 시 그에게 닥칠 재앙을 상상해 본다. 한국의 방역이 단기적 우수함으로 세계의 주목을 받았지만, 이것은 수많은 보이지 않는 희생 위에 서 있다. 과로에 지친 의료진, 일자리를 잃어 한 평의 주거조차 불확실해졌을 사람들이 있다. 바이러스 이후의 뉴딜이 인공지능에 기초한 4차산업으로 수렴돼서는 사회적 소외를 해결하지 못한다. 바이러스 이전의 사회가 만든 사회적 고립은 바이러스로 악화될 것이다. 온라인 미팅과 원거리 접촉은 안전하고 쾌적한 자신만의 공간에서 다른 인간과의 삶을 누릴 수 있는 사람들에게나 해결책이다. 프랑스의 세 살 어린이든 한국의 스무 살 청년 노동자든 모두의 인간관계와 친근성이 위기에 봉착했다. 우리가 서로를 만지지 않거나 남과 같은 공간에서 살지 않고도 여전히 타인과 친할 방법을 찾을 수 있을 것인가. 아니면 서로 접촉하지 않고 만지는 방법을 찾아낼 것인가. 그런 인류는 과거의 인류와는 다른 종일 것이다.
  • 접경지역 관광객 187만명 감소…DMZ관광 조속 재개 촉구

    접경지역 관광객 187만명 감소…DMZ관광 조속 재개 촉구

    “관광 재개를 기대하며 하루하루 힘들게 버텨온 접경지 주민들은 더 이상 생계를 지속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지난 해 9월 발생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으로 비무장지대(DMZ) 관광이 중단되면서 접경지역 관광객이 절반 가까이 줄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경기 파주시와 강원 철원군, 고성군 등 접경지역 시장·군수 3명은 20일 돼지열병 차단을 목적으로 중단되고 있는 DMZ관광의 조속한 재개를 정부에 촉구했다. 최종환 파주시장 등은 이날 임진각 DMZ 생태관광 지원센터에서 돼지열병으로 중단된 DMZ관광 재개를 위한 회의를 열었다. 회의에는 최 시장, 이현종 철원군수, 함명준 고성군수를 비롯해 각 시·군 주민대표들이 참석했다. 이들은 “파주 철원 고성에는 매년 430만명 이상의 관광객이 찾는 대한민국 대표 DMZ 평화관광지였다”며 “돼지열병 발생 후인 지난해 10월 부터 DMZ 관광이 전면 중단되고, 올초 코로나19 까지 겹치면서 8개월째 관광객이 찾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3개 시·군은 돼지열병 차단을 위해 모든 행사를 취소하고, DMZ관광도 전면 중단하는 등 특별한 희생을 감내해 왔다”고 강조했다. 3개 시·군에 따르면 DMZ 관광 장기 중단으로 관광객은 전년대비 파주시 152만명, 철원군 18만명, 고성군 17만명이 감소했다. 이로 인한 지역경제 피해액은 513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했다. 이들 단체장은 “통계에 잡히지 않는 직·간접 피해를 포함하면 피해액은 훨씬 클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정부는 민통선 내 돼지열병이 의심되는 모든 멧돼지를 포획한 이후에나 관광을 재개할 수 있다는 입장이지만, DMZ 관광은 버스 등 차량으로 이동하고 울타리가 설치된 관광지를 출입하기 때문에 야생 멧돼지와 직접·간접적으로 접촉할 가능성은 적다”고 덧붙였다. 3개 시·군은 DMZ 관광 재개를 촉구하는 공동건의문을 농림축산식품부·환경부·국방부에 전달하기로 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밀렵도 아닌데…보츠와나 코끼리, 의문의 집단사 잇따라

    밀렵도 아닌데…보츠와나 코끼리, 의문의 집단사 잇따라

    아프리카 코끼리의 마지막 보루로 불리는 보츠와나에서 코끼리 집단 폐사가 잇따랐다. 19일(현지시간) AFP통신은 보츠와나 오카방고 델타 삼각주에서 코끼리가 집단 폐사해 환경당국이 조사에 나섰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세계에서 가장 큰 내륙 삼각주인 오카방고 델타에서는 지난주 12마리의 코끼리가 사체로 발견됐다. 지난 3월 중순 코끼리 44마리가 의문의 죽음을 맞이한데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보츠와나 환경·천연자원 보호 관광부는 코끼리 폐사 원인에 대한 조사를 진행하는 한편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한 감시반을 투입했다. 다만 코끼리들의 상아가 멀쩡한 것으로 보아 일단 밀렵에 의한 죽음은 아닌 것으로 보고 있다.가장 유력한 원인으로는 탄저병이 거론된다. 탄저병은 토양에서 자연스럽게 전염이 가능해 초식 야생동물과 가축들에서 흔하게 발생하는 질병으로, 패혈증을 일으켜 급성 폐사로 이어지게 한다. 그리고 이런 탄저병의 이면에는 아프리카를 덮친 최악의 가뭄이 있다. 아프리카 남부 지역은 지난해부터 극심한 가뭄에 시달리고 있다. 보츠와나를 비롯해 앙골라, 나미비아, 짐바브웨 등이 가뭄으로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하기도 했다. 평균기온이 오르고 강우량이 불규칙해지면서 초원의 풀은 시들고 웅덩이는 말라붙었다. 먹이와 물 부족에 시달리는 야생동물은 굶어죽기 일쑤다. 지난해 9~10월 사이 보츠와나에서 가뭄으로 목숨을 잃은 코끼리는 코끼리 100마리에 달했다. 같은 기간 짐바브웨에서도 먹이와 물 부족으로 55마리 이상의 코끼리가 사망했다.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아프리카는 온실가스 배출량이 전 세계의 4% 정도로 가장 적은 대륙이지만 주요 산업이 농업이기 때문에 기후변화에 취약할 수 밖에 없다. 지난 2016~2018년 아프리카 34개 국가에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는 “기후변화가 삶의 질을 악화시키고 있다”는 인식이 폭넓게 퍼져있다는 사실을 발견할 수 있다. 물론 코끼리에게 가장 큰 위협은 무분별한 밀렵이다. 국제 코끼리 보호단체인 ‘국경없는 코끼리’에 따르면 지난해 보츠와나에서는 코끼리 157마리가 밀렵꾼들의 손에 잔혹하게 숨졌다. 2018년에는 400마리가 밀렵에 희생됐다. 이 단체는 시간과 인력 부족으로 조사가 미비했던 만큼 실제 피해 규모는 더 클 것이라고 주장했다.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에 따르면 야생에 남은 아프리카 코끼리는 41만 5000마리뿐이다. 이중 3분의 1에 해당하는 13만 마리가 보츠와나에 서식하고 있다. 그러나 아프리카 코끼리의 마지막 보루라 불리는 보츠와나에서도 올해 2월 사냥 금지령이 해제돼 밀렵에 희생되는 코끼리는 늘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ASF 대응 멧돼지 포획 전략 ‘다변화’

    ASF 대응 멧돼지 포획 전략 ‘다변화’

    환경부는 20일 수풀이 우거지고 기온이 상승하는 여건의 변화에 맞춰 아프리카돼지열병(ASF) 확산을 차단하기 위한 야생 멧돼지 포획 전략을 다변화한다고 밝혔다. 지방자치단체에 개선된 포획지침도 통보했다.지난해 10월 3일 경기 연천 비무장지대(DMZ)에서 첫 발생 후 ASF 감염 멧돼지는 올해 5월 19일 현재 7개 시·군에서 총 623개체로 급증했다. 지역별로는 경기 파주 98개체, 연천 246개체, 포천 3개체, 강원 철원 29개체, 화천 240개체, 양구 3개체, 고성 4개체 등이다. 환경부는 봄~가을철 영농을 겸업하는 엽사들의 포획 활동 참여가 줄고, 수풀과 강우 및 기온 상승 등으로 사냥개 움직임이 떨어지면서 총기포획 효율이 저하됐다는 평가다. 올해 1~4월까지 ASF 발생 7개 시·군의 총기포획 실적을 보면 1월 611마리, 2월 614마리, 3월 518마리, 4월 269마리 등으로 감소하고 있다. 이에 따라 발생지역에 대해서는 포획틀 및 포획트랩 설치를 확대하되 민가 피해가 우려되거나 상대적으로 확산 위험이 적은 지역은 총기 포획을 통해 적극적으로 개체수를 줄인다는 계획이다. 포획틀을 통한 생포는 1월 95마리, 2월 107마리, 3월 190마리, 4월 218마리로 점차 증가하는 추세로 환경부는 발생한 시군에 포획틀 배치를 확대하기 위해 국비 10억원을 지원한다. 지자체는 지방비 투입과 함께 포획틀 전담인력을 배치해 포획 효과를 높일 계획이다. 또 멧돼지 여러 마리를 한꺼번에 잡을 수 있는 포획장 설치도 확대하기로 했다. 현재 연천(4개 지점)에서 시범 운영 중인 포획장을 다른 시군으로 확대해 총 100개로 늘릴 예정이다. 발생지역에서 총기 포획은 최소화 방침이나 민가와 농경지 주변 멧돼지 출몰 등 신고 접수 시 사냥개를 사용하지 않는 조건에서 총기포획을 허용한다. 또 ASF 확산 위험성이 적은 광역울타리 이남 지역에서는 지자체와 협력해 집중 총기포획도 실시하기로 했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여기는 호주] 상어 그물에 걸린 아기 고래 구출한 남성 벌금 부과 논란

    [여기는 호주] 상어 그물에 걸린 아기 고래 구출한 남성 벌금 부과 논란

    상어 접근을 막는 그물에 걸려 생사의 기로에 놓인 아기 고래를 구출한 남성이 호주 정부로부터 벌금을 내야하는 위기에 놓이자 이 남성의 벌금을 내주자는 시민들의 성금이 물밀 듯이 들어오고 있다. 지난 19일(이하 현지시간) 아침 7시경 호주 퀸즈랜드 주 골드 코스트 남부인 버레이 헤드 앞바다에 상어의 접근을 막기 위해 설치한 상어 그물에 아기 고래 한 마리가 걸려 고통을 받는 모습이 현지 주민들에 의해 목격됐다. 어미고래는 보이지 않았지만 혹등고래로 보였다. 주민들은 정부 당국에 신고를 했고, 골드코스트에 위치한 시월드 구조팀이 도착해서 아기 고래 구출 준비를 하고 있었다. 그러나 해양수산부의 허락이 떨어져야만 구출을 할 수 있는데 연락이 원할이 이루어지지 않으면서 수시간이 지체되고 있었다. 이 와중에도 아기고래는 그물이 살을 파고 드는등 고통에 몸부림쳤다.그 와중에 갑자기 작은 모터보트가 다가오더니 한 남성이 셔츠를 벗어 던지고 지느러미 신발을 차고는 바닷물로 뛰어 들었다. 이 남성은 수면 위아래로 자맥질을 하며 고래의 지느러미에 감긴 그물을 풀어주었다. 결국 아기 고래는 무사히 그물밖으로 벗어나는데 성공했다. 마침 이장면은 이 고래를 찍고있던 드론에 고스란히 담겨져 공개됐다. 이 남성의 아기고래 구출장면이 공개되고, 남성이 정부로부터 벌금을 물게 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큰 이슈가 되고 있다. 이 남성은 아기고래의 생명을 구했지만 고래 같은 보호동물에 무단 접근을 금지하는 야생동물 보호법과 상어그물을 훼손하지 못하게 하는 법을 어겨 해양수산부로부터 최고 2만 호주달러(약 1670만원)의 벌금을 물게 된다는 것. 채널 7 뉴스등 호주 언론과 인터뷰를 하게된 이 남성의 너무나 ‘쿨’한 태도도 화제가 되고 있다. 자신의 이름을 ‘장고’라고만 밝힌 남성은 “그물에 걸린 고래를 보게 되면 누구나 할 행동”이라며 “벌금을 물게 되겠지만 뭐 어쩔 수 없다”고 쿨하게 웃으며 대답했다. 한편 고펀드미에는 아기 고래를 구한 ‘영웅’이지만 벌금을 물게 되었다며 모금운동이 벌어져 개설된 지 불과 하루만에 7700호주달러가 모이고 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공무원들의 느린 행정을 대신해 아기 고래를 구한 이 남성을 ‘영웅’으로 칭송하는 글들과 벌금을 부과하지 말라는 청원글들이 이어지고 있다. 김경태 시드니(호주)통신원 tvbodaga@gmail.com
  • 상어 막는 그물에 걸린 고래 풀어준 호주 남성에 벌금

    상어 막는 그물에 걸린 고래 풀어준 호주 남성에 벌금

    오스트레일리아(호주) 남성이 상어의 접근을 막기 위한 그물에 걸린 고래를 풀어주는 착한 사마리아인 행동을 하고도 당국으로부터 벌금을 부과받았다고 영국 BBC가 현지 언론 보도를 인용해 전했다. 19일 골드코스트의 연안에서 일어난 일인데 문제의 남성은 장난스럽게도 이름을 알려달라는 언론의 요청에 ‘장고’라고만 답했다. 그는 그물에 걸린 고래가 힘겨워하는 것을 보고 당국에 신고를 했지만 한 시간이 지나도 구하러 달려오지 않자 본인이 직접 배를 몰고 접근한 뒤 헤엄을 쳐 다가가 그물에 걸린 고래를 풀어줬다. 하지만 그가 해변에 돌아오자 당국 관리는 벌금을 부과했다. 얼마가 부과됐는지도 알려지지 않았다. 퀸즐랜드주는 길 잃은 고래라 해도 시의 공유 자산을 건드린 것이라며 고래에 너무 가까이 접근한 것도 잘못된 행동이었다고 벌금 부과 이유를 밝혔다고 했다. 장고는 고래를 본 순간 “아드레날린 같은 것이 솟구쳤다. 기본적으로 난 그저 그를 놓아주려고만 했을 뿐”이라고 호주 ABC 뉴스에 밝혔다. 마침 칼을 갖고 있어서 그물에서 고래 지느러미가 빠져나오게 잘라줬을 뿐이라고 했다. 다른 현지 매체들은 수많은 이들이 해변에서 구조 과정을 지켜봤다고 했다. 해변 감시요원인 안드레 보렐은 골드코스트 불레틴에 당국에 신고하고 몇 시간을 기다렸지만 출동하지 않았다면서 “운 좋게도 착한 사마리아인이 나타나 관리들이 해야 할 일을 했다”고 말했다. 호주 연안에는 상어 포획을 위한 그물들이 널려 있어 다른 야생생물의 생태에 커다란 위협이 되고 있어 늘 문제가 돼 왔다. 지난해에도 퀸즐랜드주의 그물에 다섯 마리의 고래가 걸려 들어 다른 식으로 상어의 접근을 막아야 한다는 논의가 무성했는데 올해도 어김없이 고래가 횡액을 당하는 일이 벌어졌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中 부엌 창문에 매달린 박쥐 30마리 화들짝…“환경 개선 신호”

    中 부엌 창문에 매달린 박쥐 30마리 화들짝…“환경 개선 신호”

    중국 도심에 야생박쥐가 떼로 나타나 주민이 불안에 떨었다. 중국 동영상 사이트 리슈핀(梨视频)에 따르면 15일 중국 허난성 정저우의 한 빌라에 야생박쥐 30마리가 출몰했다. 아침 식사를 준비하다 박쥐를 본 주민은 “너무 무서워 죽을 뻔했다. 바로 가족들에게 도움을 요청했다”라고 말했다. 박쥐떼는 주방 창문과 외벽 사이 좁은 틈 사이를 날아다니고 있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야생동물구조대는 박쥐 포획을 위해 창문을 뜯어냈다. 1시간여의 작업 동안 박쥐 일부는 어디론가 사라졌고 창문에 붙어 기어다니던 나머지 몇 마리만 포획됐다. 야생동물보호국 관계자는 박쥐떼가 한 무리에서 나온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그러나 정확히 어디에서 온 것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이 관계자는 “야생동물은 바이러스를 옮길 수 있으므로 집에서 박쥐를 보며 만지지 말라”고 경고했다. 다만 도심에 박쥐가 출몰한 것은 생태 환경이 개선됐다는 신호라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관계자는 기자들에게 “정저우 환경이 좋다는 뜻이다. 그간 정부가 나무 심기에 많은 공을 들였고 생태 환경도 개선됐다. 그만큼 야생동물 수도 증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저우 당국은 포획한 박쥐를 모두 자연으로 돌려보낼 계획이다.박쥐는 이번 코로나19 사태의 자연숙주일 가능성이 높은 동물이다. ‘바이러스의 창고’로 불리는 박쥐는 과거 사스와 메르스, 에볼라 등의 숙주로도 지목됐다. 중국과학원 상하이 파스퇴르연구소와 군사의학연구원 연구자들은 1월 학술지 ‘중국과학: 생명과학’에 발표한 논문에서 “우한 신형 코로나바이러스의 자연숙주는 박쥐일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우한바이러스연구소의 과학자 역시 논문에서 중국관박쥐가 코로나19 자연숙주일 것으로 추정했다. 그러나 미국은 에볼라 바이러스 등 치명적인 병균을 연구하는 중국 유일의 생물안전 4급 실험실인 우한바이러스연구소에서 코로나19가 유출됐을 것으로 보고 있다. 우한바이러스연구소는 코로나19의 진원지로 지목된 우한 화난 수산시장과도 가깝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치명적 바이러스에 미국 토끼 수천마리 떼죽음

    치명적 바이러스에 미국 토끼 수천마리 떼죽음

    코로나19 확산으로 몸살을 겪고 있는 미국에서 토끼에게 치명적인 바이러스가 발생해 야생 토끼 수천마리가 떼죽음을 당했다. 18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미국 농무부는 최근 발병한 2형 토끼출혈병 바이러스(RHDV)가 토끼뿐 아니라 만화 ‘포켓몬스터’에 나오는 ‘피카츄’의 모델이 된 우는토끼(새앙토끼)를 포함해 토끼목 동물에게 영향을 준다고 밝혔다. 2형 RHDV는 최근 뉴멕시코주에서 발병해 텍사스, 애리조나, 콜로라도, 네바다, 캘리포니아, 멕시코 등으로 확산됐다. 뉴욕 동물병원에서도 발병해 애완토끼 11마리가 죽었다는 보고가 있다. 이 병은 2010년 프랑스에서 처음 확인됐고, 1년 반 동안 유럽과 호주 전역을 휩쓸었다. 이 병의 원형인 RHDV는 1984년 중국에서 출현해 아시아, 유럽, 북미, 남미 등지에 퍼진 적이 있다. 호주에서는 이 병을 이용해 토끼 개체수를 조절하는 연구를 하던 중 토끼가 탈출해 바이러스가 유출됐고, 2형이 지배적 변종이 된 지금도 원형 바이러스가 더 큰 피해를 내고 있다. 2형은 전염성이 매우 높으며 매우 강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건조한 상태에서 수개월간 생존할 수 있고 얼음 속에서도 살아남으며, 토끼 가죽과 고기, 기생충 등 접촉한 모든 것을 통해 확산이 가능하다. 감염된 토끼는 종종 그냥 죽는다. 야생 토끼들의 폐사 규모는 정확히 파악되지 않지만 농무부는 수천마리로 추산하고 있다. 문제는 이 병이 집토끼에도 심각한 영향을 준다는 점이다. 농무부는 지난해 기준 미국에서 300만 가구가 670만 마리를 키우고 있다고 추정했다. 다행인 점은 유럽에서 승인된 백신이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NYT는 미국에서 이 백신을 수입해 사용하려면 별도의 승인이 필요한데 이미 바이러스가 확산 중인 상황에서 긴급승인이 필요하며, 이를 위해선 집토끼 폐사가 확인돼야 한다. 그런데 다른 바이러스와 마찬가지로 이 병도 잠복기가 있으며, 토끼가 죽기 시작할 때쯤이면 바이러스는 이미 한창 확산 중인 시점이다. 승인 서류작업이 끝난 뒤에야 수입을 시작할 수 있어, 실제 사용할 때쯤이면 피해를 걷잡을 수 없게 된다. NYT는 이 병의 확산을 막기 위해선 코로나19에 대응하는 사람처럼 토끼도 고립시킬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모든 토끼의 복지를 위해 설립된 비영리단체 ‘하우스래빗소사이어티(HRS)’의 앤 마틴 상임이사는 “밖을 자유롭게 돌아다니는 토끼가 이 병에 가장 위험하다”고 말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어린이집 사고 땐 신고 의무화’ 해인이법 11월 시행

    ‘어린이집 사고 땐 신고 의무화’ 해인이법 11월 시행

    응급조치 위반시 300만원 이하 과태료감염병 매개 야생동물 수입 제한 개정령도어린이집·유치원 등 어린이 이용시설에서 안전사고를 당한 어린이에 대해 응급조치를 의무화한 ‘해인이법’이 오는 11월 시행된다. 또 인수(人獸)공통감염병을 매개하는 동물 수입을 제한할 수 있게 됐다. 행정안전부는 지난달 29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일명 해인이법(어린이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 제정안이 19일 국무회의에서 의결됐다고 밝혔다. 해인이법은 어린이 생명법안 중 하나로 어린이 이용시설 내 어린이가 위급 상태가 발생한 경우 시설 관리 주체와 종사자가 즉시 응급의료기관에 신고 및 이송 조치를 하도록 의무화하고 있다. 응급조치 위반시 300만원 이하 과태료를 부과한다. 또 어린이 이용시설 종사자는 응급처치 실습을 포함한 안전교육을 받아야 한다. 적용받는 어린이 이용시설은 어린이집·유치원·초등학교·특수학교·학원·아동복지시설, 매장 면적 1만㎡ 이상 점포, 연면적 1만㎡ 이상인 유원시설과 미술관, 관람석 5000석 이상 전문 체육시설, 1000석 이상 공연장 등 12곳이다. 해인이법은 2016년 4월 경기 용인에서 이해인(당시 4세)양이 어린이집 하원길에 차량에 치여 중상을 입고 숨진 것과 관련 어린이집의 대처가 미흡했다는 논란이 불거진 것을 계기로 만들어졌다. 이날 국무회의에서는 사람과 동물 모두에 감염병을 매개할 수 있는 야생 동물 수입을 제한할 수 있는 ‘야생생물 보호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시행령 일부 개정령안도 의결됐다. ‘재난 및 안전관리 기본법’에 따라 ‘주의’ 이상 위기 경보가 발령되면 질병을 매개하거나 전파할 우려가 있는 야생동물의 수입 및 반입 허가를 제한할 수 있게 됐다. 정부는 코로나19 발병에 따라 올해 1월부터 뱀·박쥐·너구리 등 바이러스를 매개할 수 있는 야생동물 수입을 제한하고 있다. 다만 현행법에는 인수 공통 감염병을 매개하는 동물의 수입을 제한할 근거가 없었다. 개정 법률은 27일 공포·시행된다. 건설 일용직 근로자의 노후 보장을 위한 퇴직공제제도의 의무 가입 대상을 확대하는 ‘건설 근로자의 고용 개선 등에 관한 법률’ 시행령 개정안도 의결돼 다음달 27일부터 시행된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서울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멸종위기종 담비, 사냥 모습 포착

    멸종위기종 담비, 사냥 모습 포착

    멸종위기종(Ⅱ급)이자 생태계 최상위 포식자인 ‘담비’의 사냥 모습이 포착됐다.환경부 산하 국립공원공단은 4~5월 지리산과 내장산에서 담비가 하늘다람쥐와 청설모를 사냥하는 장면을 촬영해 19일 공개했다. 담비는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 야생생물이자 세계자연보전연맹의 적색목록에서 관심대상종으로 분류돼 있다. 지리산에서는 올해 4월 멸종위기종(Ⅱ급)인 하늘다람쥐를 조사하기 위해 설치된 무인센서카메라에 담비가 하늘다람쥐를 사냥하려는 모습이 촬영됐다. 버드나무의 구멍에 서식하고 있는 하늘다람쥐를 담비가 앞발을 이용해 잡으려는 모습이다. 멸종위기종인 삵의 모습도 포착됐다. 내장산에서는 올해 5월 초 담비가 청설모를 사냥하는 장면을 자연자원 조사하던 직원이 휴대전화로 촬영했다. 담비는 산림이 울창한 국립공원 생태계에서 최상의 포식자로 군림하고 있다. 과거에는 흔히 관찰됐지만 1980년대 산림파괴에 따른 서식 공간 부족으로 개체군이 급감했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사슴과 벚꽃의 환상 조화…코로나19 역설이 낳은 아름다운 풍경

    사슴과 벚꽃의 환상 조화…코로나19 역설이 낳은 아름다운 풍경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관광객이 사라진 일본의 한 공원이 명작 속 한 장면으로 재탄생했다. 화제가 된 곳은 일본 나라현에 있는 나라공원으로, 이곳은 매년 봄이 되면 벚꽃과 함께 공원 내에 서식하는 사슴을 만날 수 있는 장소로도 유명하다. 평상시에는 공원 대부분의 장소에서 관람객과 사슴이 별다른 울타리 없이 함께 산책을 즐길 수 있었다. 특히 벚꽃이 만발하는 4월에는 드넓은 공원이 ‘사람 반, 사슴 반’으로 가득 차 아름다운 벚꽃과 나무가 잘 보이지 않을 정도다. 하지만 올해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관광객들의 발길이 뚝 끊겼고, 그 덕분에 아름다운 벚꽃 풍경은 오로지 사슴들의 차지가 됐다. 사람이 없는 한산한 공원에서 휴식을 취하는 귀여운 사슴들과 사슴들의 머리 위에 드리워진 분홍색 벚꽃은 한 폭의 명작을 연상케 할 정도로 아름답다. ‘벚꽃 시즌’에 나라공원을 찾은 경험이 있다는 한 일본 관광객은 현지 언론과 한 인터뷰에서 “벚꽃이 필 때 나라공원을 가면 사슴에게 먹이를 주는 사람들과 벚꽃 아래서 사진을 찍는 사람 등으로 발 딛을 틈이 없을 정도였다”고 회상했다. 실제로 한국 관광객에도 인기가 높은 나라현은 매년 200만 명이 넘는 관광객이 찾는 유명도시다. 특히 벚꽃이 피기 시작하는 3월 말경부터 관광객이 몰리기 시작하는데, 이번에 공개된 사진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일본 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를 강조하기 시작한 4월 초 경에 촬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덕분에 자유를 되찾은 야생동물의 사례는 세계 곳곳에서 나오고 있다. 인도 뭄바이에서는 코로나19로 인간 화동이 멈추자 15만 마리의 홍학떼가 날아와 핑크빛 물결을 만들었고, 스페인 국립공원에서는 150년 만에 불곰이 발견되는 등 ‘코로나19 역설’ 사례가 끊이지 않고 있다. 한편 18일 기준 일본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1만 7079명, 사망자는 총 781명이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약육강식을 집에서…호주서 주머니쥐 통째로 삼키는 비단뱀 포착

    약육강식을 집에서…호주서 주머니쥐 통째로 삼키는 비단뱀 포착

    호주에서는 대자연 속의 약육강식 세계를 집에서도 엿볼 수 있는 모양이다. 최근 거대한 비단뱀 한 마리가 한 가정집 마당에 출몰해 무언가를 사냥하는 모습이 포착돼 화제에 올랐다. 세븐뉴스 등 현지매체에 따르면, 지난 13일 오전 브리즈번 북부 물루라바의 한 가정집 뒤뜰에서는 몸길이 2m가 넘는 카펫 비단뱀 한 마리가 출몰해 소형 유대류인 주머니쥐를 사냥하는 데 성공했다. 이날 오전 집 주인은 마당에서 이상한 소리가 들려 나갔다가 커다란 뱀 한 마리가 커다란 털 달린 생물을 붙잡아 옥죄고 있는 모습을 보고 깜짝 놀랐다.그는 즉시 지역 뱀 포획 업체에 연락해 서비스를 의뢰했다. 당시 현장으로 출동한 30세 뱀 포획 전문가 스튜어트 매켄지는 도착했을 때 보니 지붕 쪽에 매달린 커다란 뱀이 주머니쥐에 달라붙어 있는 상태였다고 밝혔다. 이 전문가에 따르면, 이미 주머니쥐는 죽은 상태여서 섣부르게 포획을 시도하면 뱀이 주머니쥐를 포기할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그러면 이 뱀은 새로운 사냥을 시도해야 해서 또 다른 동물이 희생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그는 이 뱀이 식사를 마칠 때까지 기다리기로 하고 사진 몇 장을 찍은 뒤 뱀의 식사 장면을 타임랩스 방식으로 스마트폰 영상에 고스란히 기록했다. 그리고 집주인과 이웃 주민들도 근처에서 영상을 찍거나 맨눈으로 뱀의 식사 장면을 지켜봤다. 나중에 이 전문가가 회사 페이스북에 공유해 화제가 된 영상에는 해당 비단뱀이 주머니쥐를 머리부터 천천히 집어삼키는 모습이 고스란히 담겼다. 그리고 영상 끝부분에는 이 전문가가 포획한 뱀을 집에서 먼 수풀에 다시 안전하게 풀어주는 모습도 나온다. 이는 주인의 요청에 의한 것으로 영상에는 뱀의 배 일부분이 방금 전 식사로 인해 불룩하게 튀어나온 모습도 담겼다. 한편 호주에서는 종종 가정집에서 비단뱀 같은 포식자가 다른 동물을 잡아먹는 모습이 포착된다. 이는 이들 주택이 천혜의 자연환경과 가까이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인데 야생동물이 빈번하게 출현하는 지역에서는 웬만한 사례를 두고는 놀라지도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선샤인 코스트 스네이크 캐처 24/7/페이스북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화물선과 ‘사랑’에 빠졌던 돌고래의 안타까운 최후

    화물선과 ‘사랑’에 빠졌던 돌고래의 안타까운 최후

    사람과 물건이 가득 실린 화물선과 사랑에 빠졌던 돌고래의 근황이 전해졌다. '자파’라는 이름의 야생 돌고래가 사람들의 눈에 띄기 시작한 것은 2년 전인 2018년이다. 당시 이 돌고래는 프랑스의 한 항구 인근에서 발견됐는데, 항구에 정박해 있는 보트 가까이 다가와 몸을 가까이 댄 채 수영을 하는 모습이 포착돼 눈길을 사로잡았다. 당시 항구에서 이를 목격한 사람들은 돌고래가 배와 부딪혀 다치거나 목숨을 잃을 것을 염려해 먼바다로 내보내려 했지만, 돌고래의 ‘배 사랑’은 맹목적이었다. 그중에서도 돌고래가 가장 ‘애정’한 배는 네덜란드의 한 화물선이었고, 결국 돌고래는 이 화물선을 따라 이달 초 암스테르담의 한 항구까지 따라 들어오기에 이르렀다. 화물선에 탔던 사람들의 증언에 따르면, 이 돌고래는 배가 이동하는 내내 단 한시도 이 배에서 떨어지려고 하지 않았다. 배 가까이에 몸을 밀착하거나 근처에서 유영하며 이유를 알 수 없는 애정을 쏟아부었다. 해당 화물선 및 항구 관계자들은 돌고래가 암스테르담까지 쫓아온 것을 확인한 뒤, 바다로 돌려보내기 위해 몇 차례 시도했고 이후 돌고래는 며칠 동안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관계자들은 돌고래가 드디어 바다로 돌아갔다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지만, 이후 충격적인 일이 벌어졌다. 돌고래 자파의 꼬리가 완전히 사라진 채 발견된 것. 옆구리에서도 심각한 부상이 있었고 이미 목숨을 잃은 상태였다. 소식을 들은 네덜란드 위트레흐트대학의 한 생물학자인 로네게는 곧장 바다로 나가 돌고래의 사체를 뭍으로 데리고 온 뒤 감식에 나섰다. 그는 현지 언론과 한 인터뷰에서 “배와 부딪히는 과정에서 꼬리가 완전히 떨어져 나갔다. 엄청난 충격을 받았을 것”이라고 밝혔다. 돌고래 자파를 바다로 돌려보내기 위해 애썼던 네덜란드의 돌고래보호협회인 ‘SOS 돌고래재단’ 측은 “돌고래가 사랑했던 배가 결국 돌고래를 저세상으로 떠나게 만들었다”면서 “이 돌고래는 자신이 가장 좋아했던 화물선 곁을 떠나길 싫어했다. 매우 이례적인 상황이었고, 바다로 다시 돌려보내려 노력했지만 쉽지 않았다”고 전했다. 한편 2018년 이 돌고래가 프랑스 브르타뉴의 항구와 해수욕장 부근에 자주 출몰하자, 현지 당국은 사람들에게 해당 지역의 수영을 금지한다고 밝힌 바 있다. 돌고래가 수영을 즐기는 사람에게 가까이 다가가 점프를 하는 등 접촉이 잦아지자 사고 발생을 우려했기 때문이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인간 욕심이 아마존도 덮친다…원주민, 코로나19로 집단 사망 위기

    인간 욕심이 아마존도 덮친다…원주민, 코로나19로 집단 사망 위기

    '지구의 허파' 아마존이 차기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의 발원지가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최근 AFP통신 등 외신은 아마존의 파괴가 동물에서 사람으로 넘어가는 또다른 질병의 출현을 가져올 수 있다고 브라질 생태학자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지구의 허파'라 불릴 정도로 아마존은 세계에서 가장 넓고 가장 다양한 생물이 살고있는 열대우림이다. 그러나 인간의 탐욕스러운 손길은 아마존도 가만 놔두지 않았다. 아마존에 벌목업자와 불법 금광 개발업자 등이 밀려들면서 아름다웠던 열대우림은 급속히 파괴되고 있는 것. 특히 이같은 현상은 최근 브라질을 덮친 코로나19로 더욱 가속화되고 있다. 브라질 당국이 코로나19에 정신이 팔려있는 사이 아마존 열대우림 파괴가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브라질 국립우주연구소(INPE)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아마존 열대우림 파괴 면적은 405.6㎢로 지난해 4월(247.7㎢)보다 무려 63%나 증가했다. 올해 1분기 아마존 열대우림 파괴 면적만 미국 뉴욕시 크기에 맞먹는 796㎢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1% 증가했다. 문제는 이처럼 수많은 야생동물이 사는 서식지에 대한 인류의 침해가 증가할수록 코로나19와 같은 치명적인 바이러스 역시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점이다. 코로나19 역시 박쥐 등 야생동물에서 시작해 사람에게 옮겨졌다. 생태학자인 데이비드 라폴라 박사는 "한때 야생이었던 지역의 급속한 도시화가 동물에게서 사람으로 넘어가는 질병 출현에 기여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아마존은 다양한 생물다양성을 가진 거대한 바이러스 저장고"라면서 "우리 스스로 운을 시험해보지 않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특히 외부인의 아마존 침입은 원주민의 생명도 위협하고 있다. 아마존 원주민의 경우 오랜 세월 외부와 생물학적 접촉없이 살아와 코로나 바이러스가 확산되면 집단 사망 등 최악의 참사로 이어질 수 있다. 브라질 우니캄피 대학 마르타 아제베두 교수는 “8만여 명의 아마존 원주민이 매우 취약한 상태에 놓여 있으며 코로나19가 이들의 지역에 도착하면 쉽게 굴복하고 말 것”이라면서 "외부와 생물학적 접촉이 거의 없는 원주민들은 코로나19에 특히 취약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최근 로이터 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600명 규모의 아마존 한 부족의 경우 단 한달 만에 180명이 코로나19에 감염돼 이중 33명이 숨졌다. 문제는 폐쇄적인 원주민 부락 특성상 정확한 피해 상황조차 집계되지 않고 있다는 사실로 이 때문에 NGO 단체들은 국제적인 자금 지원 등을 요청하고 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왓츠업! 아메리카] “월척이다!” 9세 소년, 무게 36kg 철갑상어 낚았다

    [왓츠업! 아메리카] “월척이다!” 9세 소년, 무게 36kg 철갑상어 낚았다

    미국 테네시 주 야생동물 사무국은 지난 14일(현지시간) 한 소년이 낚시로 무게가 80 파운드(약 36kg)나 되는 대형 물고기를 잡았다고 발표했다. 보도에 따르면 올해 9살인 코이 프라이스가 이날 올드 힉코리 호수에서 가족과 함께 낚시를 하던 중 무게가 무려 80파운드에 달하는 철갑상어(sturgeon) 종의 물고기를 잡았다고 한다. 이날 낚시 손 맛을 본 이는 코이 뿐만이 아니었다. 사무국 보도에 의하면 코이의 누나 케이틀린은 40파운드(약 18kg)의 물고기를 또 다른 누나 파라는 58파운드(약 26kg)의 물고기를 잡았다. 식구 중 가장 짜릿한 손 맛을 본 코이는 이날을 기억하기 위해 잡은 물고기와 함께 사진을 찍은 뒤 그 물고기를 다시 호수 안으로 놓아 주었다. 코이는 "앞으로도 물고기를 잡으면 계속 놓아 줄 계획"이라며 "식구들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것이 목적이지 물고기를 잡아 소유하는 게 목적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테네시 주 야생동물 사무국에 따르면 코이가 이날 잡은 철갑상어 종의 물고기는 대략 150년 정도 살 수 있으며 크기는 최대 8피트(약 243cm)까지 자란다. 허남주 피닉스(미국) 통신원 willbeback2@naver.com
  • [여기는 호주] “아~ 따뜻해”…집안에 들어와 히터 쬐는 캥거루

    [여기는 호주] “아~ 따뜻해”…집안에 들어와 히터 쬐는 캥거루

    남반구에 위치한 호주에 이른 겨울이 성큼 다가온 가운데 캥거루 한 마리가 집안 히터 앞에 자리를 잡고 추위를 녹이는 모습이 공개돼 잔잔한 웃음을 주고 있다. 14일 호주 채널9 뉴스는 빅토리아 주의 한 가정집에 들어온 캥거루의 모습을 보도했다. 빅토리아 주 동부인 제노아의 마라밍고 크릭에는 이제 겨울이 서서히 다가오고 있다. 지역 주민인 딘 색스비는 성큼 다가온 겨울을 준비하고자 여름내 창고에 보관했던 히터를 꺼내 놓았다. 히터를 꺼내 놓자 뜻하지 않은 손님이 찾아왔다. 야생의 추위를 견디지 못한 캥거루 한 마리가 히터 앞에 자리를 잡고 추위를 녹이기 시작한 것. 슬며시 히터 앞에 다가온 캥거루는 따뜻함이 너무 좋은 듯 아예 자리를 잡고 누워 몸을 녹이기 시작했다.사실 이 캥거루는 딘에게 완전히 낯선 손님은 아니다. 이 캥거루는 15년 전 엄마를 잃어 고아로 발견되었고, 딘은 이 캥거루를 거두어 키웠다. 딘은 이 캥거루에게 ‘킹 빌리’라는 이름도 지워주었다. 킹 빌리는 어느 정도 성장해 다시 자연으로 돌아가 야생 생활을 하지만 가끔 딘의 집에 찾아와 15년 간 부모와 자식 같은 정을 지켜오고 있다. 집안에 들어온 캥거루는 밤새 히터 앞에서 머무르기도 한다. 그러다가 딘이 침실로 들어가고 나면 침실 문을 앞발로 차면서 밖으로 나가는 문을 열어 달라고 재촉하기도 한다. 침실 문이 열려 있으면 잠이 든 딘의 침대로 와서 침대보를 거두어 내기도 한다. 딘은 “이제는 야생으로 돌아가 평소 밖에서 만나면 아는 체도 잘 안하는데 히터만 켜놓으면 집안까지 들어온다”면서 “집안에 들어오면 쓰다듬어 주어도 가만히 있고, 내가 주는 사료도 잘 받아 먹는다”며 웃었다.  김경태 시드니(호주)통신원 tvbodaga@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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