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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낳은 지 24시간 된 새끼 팔로 안아 어르는 로랜드고릴라

    낳은 지 24시간 된 새끼 팔로 안아 어르는 로랜드고릴라

    영국 브리스틀 동물원에서 멸종 위기에 직면한 서부 로랜드 고릴라가 귀한 새끼를 낳았다. 아홉 살 먹은 암컷 칼라가 지난 18일(이하 현지시간) 새끼를 사람마냥 두 팔에 안고 잠재우려 어르는 모습을 사육사가 발견하고 사진 몇 장을 촬영했다. 수컷 족이 곁을 지키는 가운데 자연 분만했으며 산모와 아기 모두 건강하다. 카라가 지난해 9월 응급 제왕절개 수술로 새끼를 낳은 지 일주일 만에 잃는 아픔을 겪었던 터라 조마조마했던 동물원 직원들의 기쁨은 곱절이 됐다. 동물원의 포유류 돌보미인 린제이 버그는 “산달이 가까운 것을 알았기 때문에 우리는 한동안 아기가 언제 태어날까 기다려왔다. 전날에도 칼라의 몸이 좋아 보여 안심하고 있었다. 그랬는데 그날 아침에 그들의 집에 완전 새로운 아기가 있었다. 사랑스러웠다. 칼라는 아기가 힘들어하는 일을 샅샅이 살피는 지극정성의 어미였다. 아기는 강하고 덩치도 딱 좋았다”고 말했다. 버그는 새끼의 암수 여부를 확인하려면 시간이 걸린다고 털어놓았다. 워낙 고릴라가 민감하기 때문에 접근하기도 쉽지 않고, 눈으로 봐서는 암수를 확인하기가 어렵다. 칼라의 새끼가 합류하면서 이 동물원의 개체 수는 여섯으로 늘었다. 동물원은 야생 상태로는 10만 마리 정도 밖에 남지 않아 멸종 위기에 심각하게 몰려 있는 서부 로랜드 고릴라의 번식에 열과 성을 쏟고 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내가 진짜 울버린!”…美 국립공원서 희귀 울버린 가족 포착

    “내가 진짜 울버린!”…美 국립공원서 희귀 울버린 가족 포착

    작은 곰을 닮은 희귀한 야생 울버린 가족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지난 21일(현지시간) 미국 CNN 등 현지언론은 어미 울버린과 새끼 2마리가 워싱턴 주(州) 레이니어산국립공원에 둥지를 틀었다고 보도했다. 이 국립공원에서 울버린이 포착된 것은 100년 만이다.우리에게는 영화 ‘엑스맨’의 주인공으로 잘 알려진 울버린(wolverine)은 사실 족제비과 동물의 이름이다. 온몸이 근육질인 울버린은 족제비과에 속하지만 작은 갈색곰 모습을 닮았으며 몸무게는 30㎏ 내외다. 흥미로운 사실은 울버린이 귀여운 외모와는 달리 성질이 아주 ‘더러운’ 무법자라는 점이다. 하루에는 수십 ㎞를 돌아다니는 울버린은 재규어나 퓨마같은 포식자는 물론 자신보다 덩치가 10배나 큰 곰에게도 덤벼들어 잡아놓은 먹이를 빼앗을 정도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현재 울버린은 미국 내 48개 주에 널리 분포하고 있으나 개체수는 300~1000마리 정도로 추정될 만큼 매우 희귀하다. 레이니어산국립공원 측은 "우리 공원에서 울버린 가족이 발견돼 정말 흥분된다"면서 "이는 현재 국립공원 상태가 매우 좋으며 관리가 잘 되고 있다는 것을 증명한다"고 밝혔다. CNN 등 현지언론은 "최근 워싱턴 주 외곽과 롱비치 해변 등지에서 두차례나 울버린의 모습이 포착된 바 있으며 인간에게 해를 끼치지는 않는다"고 전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멸종위기’ 고래상어에 올라타고 헤엄친 사우디 남성 논란 (영상)

    ‘멸종위기’ 고래상어에 올라타고 헤엄친 사우디 남성 논란 (영상)

    사우디아라비아의 한 남성이 세계적 멸종위기종인 고래상어 학대 의혹에 휩싸였다. 18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의 한 남성이 고래상어 위에 올라타는 등 논란의 소지가 있는 행동으로 도마 위에 올랐다고 전했다. 지난주 홍해와 접한 사우디 항구도시 얀부 해안에서 고래상어 여러 마리가 선박 한 척 곁을 맴돌았다. 배에 탄 남성은 고래상어 위로 뛰어들어 지느러미를 붙잡고 주변을 헤엄쳤다. 사람 무게에 눌려 조금 가라앉은 고래상어는 자리를 떠나려는 듯 꼬리를 흔들며 방향을 틀었다. 하지만 얼마 못 가 다시 배 옆으로 돌아왔고 그 자리에서 빙글빙글 돌다가, 방향을 틀기를 반복했다.관련 영상이 공개된 후 언론 보도와 반응은 엇갈렸다. 16일 사우디 일간 ‘알마디나’는 고래상어와 수영을 즐기는 이들의 여유로운 한때라고 해당 내용을 보도했다. 일부 매체는 남성이 고래상어 등에 올라타 아찔한 묘기를 부렸다고도 표현했다. 반면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 등 영어권 매체는 고래상어가 멸종위기종인 것을 고려할 때 무모한 행동이었다고 우려를 표했다. 보도를 접한 사람들 반응도 “고래상어가 집어삼킬 수도 있는데 용감하다”라는 쪽과 “명백한 동물 학대”라는 쪽으로 갈렸다. 논란이 삽시간에 번지자 18일 당사자가 직접 입을 열었다. 자키 수와일렘 알 스비히라는 이름의 남성은 자신이 고래상어를 구해주려 했던 것이라고 반박했다. 현지 온라인매체 ‘아젤’과 인터뷰에 나선 그는 “고래상어를 옭아맨 밧줄을 풀려다 보니 어쩔 수 없었다”라면서 “고래상어를 돌보려고 했던 것일 뿐이다. 구조 장면을 기록하지는 못했지만 사실”이라고 못 박았다.관광가이드이자 프로다이버로 화려한 수상경력을 보유한 만큼 바다에 대해 누구보다 잘 안다고도 덧붙였다. 그는 “바다 생활 30년이다. 나만큼 바다를 사랑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동물 학대 논란은 가당치도 않다고 억울해했다. 하지만 영상 어디에도 구조 장면은 없는 데다, 공개된 부분만 놓고 보면 고래상어와 수영을 즐기는 것 이상으로 보이지 않아 의혹이 여전하다. 특히 고래상어에 올라탄 그가 엄지를 치켜세운 장면은 의심을 짙게 했다. 몸길이 최대 18m로 지구상 어류 중 가장 몸집이 큰 고래상어는 세계자연보전연맹 멸종위기리스트에 취약(VU)종으로 분류돼 있다. 거대한 덩치와는 달리 성질이 아주 온순해 사람과도 잘 어울린다.2018년 인도네시아에서는 버둥거리는 새끼 고래상어를 붙잡고 매달려 경찰에 체포되기도 했다. 이 같은 행동에 고래상어가 실제로 괴로워할는지 알 수 없으나 전문가들은 절대 해서는 안 될 행동이라고 지적한다. 세계자연기금(WWF) 인도네시아 지부 소속 활동가인 드위 아르요 칩토한도노는 “그러다 고래상어가 상처를 입을 경우 쉽게 목숨을 잃을 수 있다”면서 “야생동물의 자연적인 행동 패턴을 방해해선 안 된다”라고 강조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와우! 과학] 알래스카 연어 몸집이 갈수록 작아지는 이유는?

    [와우! 과학] 알래스카 연어 몸집이 갈수록 작아지는 이유는?

    쉽게 구입해 먹을 수 있는 고단백식품으로 꼽히는 연어의 몸집이 갈수록 작아진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미국 캘리포니아대학 생태진화생물학 연구진은 알래스카 어업국이 1957년부터 60년간 수집한 연어 1250만 마리의 자료를 분석했다. 해당 자료에는 백연어와 은연어, 홍연어, 왕연어 등 알래스카 강으로 회귀하는 연어 4종이 포함돼 있다. 분석 결과 연구진은 알래스카 강에서 잡히는 연어의 크기가 점차 작아지고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특히 2000년 이후부터 몸집이 급격히 작아지기 시작했고 2010년 이후부터는 작아지는 속도가 가속화 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왕연어는 1990년 이전보다 몸집이 약 8%나 줄어들었다.연어의 몸집이 줄어든 결과 연어알 생산량은 16%, 영양소 전달은 28%, 어업 가치는 21%, 식용 연어는 26%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일반적으로 7년가량 바다를 헤엄치며 성장한 연어는 다시 산란지인 알래스카 강으로 돌아오는데, 연구진은 연어들이 바다에서 보내는 시간이 점차 짧아짐에 따라 충분히 성장하지 못한 채 알래스카 강으로 회귀한 것이 몸집이 작아진 원인 중 하나라고 분석했다. 연구를 이끈 에릭 팔코박스 박사는 ”바다로 간 야생 연어와 인공 부화한 연어 사이에 먹이 경쟁이 심해지거나 기후변화 등의 원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연어의 조기 회귀 현상을 만들어 낸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몸집이 작은 연어는 산란율이 떨어져 개체 수 유지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또 곰이나 곤충, 조류 등 연어를 잡아먹으며 생존하는 주변 생태계를 혼란스럽게 할 수도 있다는 것이 연구진의 설명이다. 이밖에도 작은 연어는 고기의 양이 적어 낮은 가격에 팔리는 등 연어잡이를 통한 수익도 줄게 할 수 있다. 연구진은 “연어가 바다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몸집이 더 커지고 무사히 산란지에 돌아와 알을 더 많이 나을 수 있지만, 몸집이 작아지면 아예 산란지로 돌아오지 못한 채 죽을 위험도 크다”면서 “다만 바다에서 연어의 성장과 생존을 방해하는 정확한 위험이 무엇인지는 추가적인 연구를 통해 알아내야 한다”고 설명했다. 자세한 연구결과는 국제 학술지인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Nature Communications)에 게재됐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지구 상에 암컷만 단 2마리…북부 흰코뿔소 멸종을 막아라

    지구 상에 암컷만 단 2마리…북부 흰코뿔소 멸종을 막아라

    지구상에 이제는 단 2마리 남아있는 북부 흰코뿔소의 멸종을 막기위한 인류의 노력은 과연 성공할 수 있을까? 지난 19일(현지시간) AP통신 등 외신은 케냐 나이로비의 올페제타 야생동물 보호구역에 사는 두 마리의 암컷 북부 흰코뿔소에서 난자를 추출하는데 성공했다고 보도했다. 독일 라이프니츠 연구원들이 투입된 북부 흰코뿔소의 난자 추출은 지난 18일 이루어졌으며 다행히도 이날 총 10개의 난자를 추출하는데 성공했다. 물론 난자가 추출됐다고 해서 북부 흰코뿔소 가문을 바로 이어갈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역시 수컷 북부 흰코뿔소의 정자가 있어야하기 때문.앞서 지난 2018년 3월 같은 울페제타 자연보호구역에서 지구 상에 단 한마리 남아있었던 수컷 북부 흰코뿔소 수단이 안락사되며 생을 마감했다. 당시 나이 45세였던 수단은 노화 관련 감염으로 위독한 상태로 생명을 간신히 유지하다 결국 안락사되며 사실상 종의 최후를 알렸다. 그간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등 관계 기관은 북부 흰코뿔소를 ‘멸종 위급’ 동물로 지정하고 유도만능줄기세포(iPSc)와 시험관 시술 기술 등 첨단 기술로 무장한 생물학자들을 투입해 종 보존에 나섰으나 모두 수포로 돌아갔다.이에 전문가들은 냉동보관되어 있는 수단의 정자와 난자를 인공수정한 후 배아가 생성되면 이를 '대리모'에 이식할 계획을 세웠다. 남아있는 암컷 북부 흰코뿔소가 임신이 힘든 상태이기 때문으로 대리모는 친척뻘인 남방 흰코뿔소가 맡는다. 현지언론은 "팬데믹으로 인해 프로젝트가 다소 지연됐지만 다행히 큰 문제없이 북부 흰코뿔소에서 난자를 추출하는데 성공했다"면서 "앞으로 수십년이 걸릴 수도 있는 프로젝트로 그나마 종의 멸종을 막을 한 줄기 희망의 빛"이라고 전했다.     한편 북부 흰코뿔소의 멸종위기는 물론 인간 탓이다. 무분별한 개발로 인한 서식지 훼손과 밀렵으로 종이 급감한 것. 특히 코뿔소의 뿔은 중간상인을 거쳐 중국과 베트남등으로 밀매되는데 특별한 약효가 있다는 소문 때문에 고가에 거래됐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美 ‘유전자변형(GM) 모기’ 7억 마리 방사 논란… “위험한 실험”

    美 ‘유전자변형(GM) 모기’ 7억 마리 방사 논란… “위험한 실험”

    유전자를 변형한 모기 7억 5000만여 마리를 오는 2021년부터 2022년까지 2년 동안에 걸쳐 미국 플로리다주(州)에 있는 키스 제도에 방사한다는 계획을 현지 당국이 최종 승인했다. 19일(현지시간) 미국 CNN방송 등 현지매체에 따르면, 이번 계획은 이미 지난 5월 미국 환경보호국(EPA)의 승인을 거쳐 6월 플로리다주 정부의 승인을 받았으며 이번에 현지 먼로 카운티가 최종 승인한 것이다.그러자 이 계획을 많은 현지 주민과 함께 반대해온 환경보호단체들은 “위험한 실험”이라며 우려를 표명했다. 같은 날 미국 식품안전센터(CFS)는 성명을 내고 “만일 유전자 변형 모기에 오류가 있다면 어떤 결과가 일어날지 우리는 알지 못한다. EPA는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심각하게 분석해야 하지만 거부했다”면서 “추가적인 검증 없이 지금 실험을 하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EPA는 “지난 몇 년 동안에 걸쳐 유전자 변형 모기가 사람과 자연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충분히 조사한 뒤 옥시텍의 실험 신청을 승인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논란이 되고 있는 이 실험의 목적은 살충제를 살포하는 대신 이른바 ‘GM 모기’로 불리는 유전자 변형 모기를 방사해 지카바이러스와 뎅기열 등의 감염증을 매개하는 이집트숲모기를 제거할 수 있는지를 검증하는 것이다. 이 실험에는 ‘OX5034’로 명명된 수컷 모기가 쓰이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 모기는 야생에서 암컷 모기와 번식함으로써 자손이 암컷이면 유충 단계에서 죽게 하고 수컷이면 같은 유전자를 퍼뜨리도록 조작됐다. 이를 통해 피를 빨아 감염증을 퍼뜨리는 암컷 모기를 줄이겠다는 것이다. 한편 미국에서 GM 모기를 방사하는 계획을 승인한 지방자치단체는 먼로 카운티만이 아니다. 텍사스주 해리스 카운티도 오는 2021년부터 GM 모기를 방사하는 계획을 승인했다고 이들 모기를 개발한 영국 생명공학기업 옥시텍이 밝혔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멸종위기’ 고래상어에 올라타고 헤엄…동물학대 논란

    ‘멸종위기’ 고래상어에 올라타고 헤엄…동물학대 논란

    사우디아라비아의 한 남성이 세계적 멸종위기종인 고래상어 학대 의혹에 휩싸였다. 18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의 한 남성이 고래상어 위에 올라타는 등 논란의 소지가 있는 행동으로 도마 위에 올랐다고 전했다. 지난주 홍해와 접한 사우디 항구도시 얀부 해안에서 고래상어 여러 마리가 선박 한 척 곁을 맴돌았다. 배에 탄 남성은 고래상어 위로 뛰어들어 지느러미를 붙잡고 주변을 헤엄쳤다. 사람 무게에 눌려 조금 가라앉은 고래상어는 자리를 떠나려는 듯 꼬리를 흔들며 방향을 틀었다. 하지만 얼마 못 가 다시 배 옆으로 돌아왔고 그 자리에서 빙글빙글 돌다가, 방향을 틀기를 반복했다.관련 영상이 공개된 후 언론 보도와 반응은 엇갈렸다. 16일 사우디 일간 ‘알마디나’는 고래상어와 수영을 즐기는 이들의 여유로운 한때라고 해당 내용을 보도했다. 일부 매체는 남성이 고래상어 등에 올라타 아찔한 묘기를 부렸다고도 표현했다. 반면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 등 영어권 매체는 고래상어가 멸종위기종인 것을 고려할 때 무모한 행동이었다고 우려를 표했다. 보도를 접한 사람들 반응도 “고래상어가 집어삼킬 수도 있는데 용감하다”라는 쪽과 “명백한 동물 학대”라는 쪽으로 갈렸다. 논란이 삽시간에 번지자 18일 당사자가 직접 입을 열었다. 자키 수와일렘 알 스비히라는 이름의 남성은 자신이 고래상어를 구해주려 했던 것이라고 반박했다. 현지 온라인매체 ‘아젤’과 인터뷰에 나선 그는 “고래상어를 옭아맨 밧줄을 풀려다 보니 어쩔 수 없었다”라면서 “고래상어를 돌보려고 했던 것일 뿐이다. 구조 장면을 기록하지는 못했지만 사실”이라고 못 박았다.관광가이드이자 프로다이버로 화려한 수상경력을 보유한 만큼 바다에 대해 누구보다 잘 안다고도 덧붙였다. 그는 “바다 생활 30년이다. 나만큼 바다를 사랑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동물 학대 논란은 가당치도 않다고 억울해했다. 하지만 영상 어디에도 구조 장면은 없는 데다, 공개된 부분만 놓고 보면 고래상어와 수영을 즐기는 것 이상으로 보이지 않아 의혹이 여전하다. 특히 고래상어에 올라탄 그가 엄지를 치켜세운 장면은 의심을 짙게 했다. 몸길이 최대 18m로 지구상 어류 중 가장 몸집이 큰 고래상어는 세계자연보전연맹 멸종위기리스트에 취약(VU)종으로 분류돼 있다. 거대한 덩치와는 달리 성질이 아주 온순해 사람과도 잘 어울린다.2018년 인도네시아에서는 버둥거리는 새끼 고래상어를 붙잡고 매달려 경찰에 체포되기도 했다. 이 같은 행동에 고래상어가 실제로 괴로워할는지 알 수 없으나 전문가들은 절대 해서는 안 될 행동이라고 지적한다. 세계자연기금(WWF) 인도네시아 지부 소속 활동가인 드위 아르요 칩토한도노는 “그러다 고래상어가 상처를 입을 경우 쉽게 목숨을 잃을 수 있다”면서 “야생동물의 자연적인 행동 패턴을 방해해선 안 된다”라고 강조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물길 따라 만난 숲길, 베를린의 소박한 여름 탐험길

    물길 따라 만난 숲길, 베를린의 소박한 여름 탐험길

    숲속서 만난 나치병원, 짜릿하고 오싹한 ‘여름 밖캉스’올해는 확실히 베를린도 휴가철 풍경이 바뀌었다. 이맘때면 3주씩 휴가를 가는 사람들 때문에 동네가 조용할 텐데, 밤 늦게까지 떠드는 소리가 종종 들린다. 며칠 전(평일)에는 생일파티를 집이 아니라 집 앞 길거리에서 하는 건지 노래 부르는 소리가 밤새 크게 끊이지 않았다. 아바의 ‘댄싱 퀸’을 소리 높여 부르는 여자들의 목소리 뒤로 조용히 하라고 윽박지르는 이웃의 목소리가 뒤따라 왔다. 금요일이나 토요일 밤엔 좀 시끄럽게 놀아도 넘어가 주지만 평일 밤엔 어림없다. 코로나19로 해외 휴가를 꺼리다 보니, 베를린 사람들도 가까운 지역으로 짧게 짧게 여행을 다녀온다. 우리도 하루나 이틀 정도 베를린 근교로 캠핑이나 다녀오자 계획했지만 그나마도 매일 날씨가 흐리고 비가 와서 이루지 못했다. 이래저래 올해는 ‘휴가를 집에서’ 지내게 됐다.●베를리너도 모르는 강, 수드 팡케를 찾아서 마침 베를린 RBB인포라디오에서는 멀리 휴가를 못 가는 사람들을 위해 ‘홀리데이 엣 홈’이란 주제로 베를린과 근교의 특별한 장소들을 소개했다. 베를린 도시 안에서 즐길 수 있는 휴가 아이디어를 주는 것이었는데, 리포터들이 잘 알려지지 않은 공원이나 건물, 호수의 궁전, 숨은 강가 등을 직접 찾아가 소개했다. 스무 곳이 넘는 리스트 중 유독 흥미를 끄는 곳이 몇 군데 있었다. “베를린 한복판에 수드 팡케라는 강이 있대. 나도 처음 들어보는데, 그 강줄기를 따라 작은 천이 계속 이어지는 거야. 강줄기를 따라 걷을 수 있다는데, 한번 가볼까?” 늦은 아침을 먹으며 라디오를 듣던 남자친구가 제안했다. 지금껏 베를린에는 슈프레 강과 하펠 강만 있는 줄 알았다. 찾아보니 수드 팡케는 베를린 북동쪽으로 멀리 떨어진 도시 베르나우에서 시작해 베를린의 슈프레 강까지 이어지는 29㎞의 긴 강줄기 ‘팡케’에서 흘러나온 작은 강 이름이었다. 서울로 치면 한강으로 흘러드는 청계천(지금은 인공천이지만)이나 중랑천 같은 하천일 터였다. 재미있는 것은 그 하천의 경로 중에 ‘독일의 CIA’(공식 명칭은 연방정보부, BND)에 해당하는 건물도 포함돼 있다는 점. 해가 쨍쨍한 날, 수드 팡케를 찾아나섰다. 출발은 슈프레 강변에 있는 ‘슈텐디게 베르트레퉁’에서 했다. 일주일 만에 화창해진 날씨 때문에 이 강변 레스토랑에 앉아 있는 사람들 모두가 들떠 보였다. 집과 가까운 곳만 다니다 오랜만에 관광지로 나오니, 나 역시 여행객이 된 기분이었다. 레스토랑에서 새어 나오는 음식 냄새에 갑자기 없던 허기가 느꼈다.우리는 슈텐디게 베르트레퉁 레스토랑의 강변 테라스에 앉아 메인 음식 하나를 시켜 먹었다. 한국 포털사이트에는 온통 ‘원조 슈바인 학센 맛집’으로만 소개돼 있지만, 이곳이 유명한 진짜 이유는 사실 따로 있다. 서독과 동독으로 나뉘어 있던 분단 시절에 양측 수도인 본과 동베를린에는 정식 대사관 대신 상설대표부가 있었다. 그곳이 바로 ‘슈텐디게 베르트레퉁’이다. 통일 후 베를린으로 수도가 정해지면서 본에 있던 많은 정치인들이 정부 이전과 함께 베를린으로 옮겨 와야 했는데, 슈텐디게 베르트레퉁은 그 정치인들을 위해 음식을 담당하던 곳이었다. 본이 위치한 독일 서남쪽 지방의 전통음식을 그대로 제공한 이곳을 사랑방 삼아, 정치인들은 매일 정치 이야기를 하고 고향의 음식을 즐겼다. 본과 가까운 도시였던 쾰른의 맥주 ‘쾰시‘가 이 레스토랑의 대표 맥주가 된 이유도 바로 그 때문이다. 레스토랑 안을 빼곡하게 메우고 있는 정치인들의 사진은 당시의 역사와 시대 배경을 잘 보여 주는 상징이라 하겠다. 강변 테라스에 앉아 작은 맥주 잔(0.25ℓ가 전통적인 사이즈다)에 나오는 쾰시 맥주와 미트볼처럼 생긴 생선볼 요리를 먹은 뒤 숨은 강줄기를 찾아나섰다. 수드 팡케의 물줄기가 항상 드러나 있는 것은 아니었다. 어느 부분은 건물 밑으로 흐르고, 이미 말라서 물길만 남은 곳도 있다.●자연과 건물의 기묘한 대조에 취하다 베를린의 의과대학과 대학병원이 있는 ‘샤리테‘의 대학 부지 안에는 그 오래된 물길이 남아 있었는데, 족히 100년은 넘은 듯한 주변의 건물들이 뜻밖의 시골 정취를 내뿜어서 놀랐다. 베를린 중심지라고는 상상할 수 없는 옛집과 나무들이 이렇게 숨어 있다니! 문득 아일랜드의 블라니 성으로 갈 때 봤던 시골 집들이 오버랩됐다. 나무가 우거진 잔디밭에는 대학생들이 모여 앉아 있고, 학교 부지여서 그런지 주변 어디서나 와이파이가 잘 터졌다. 공원을 작업실 삼아 다니는 사람들에겐 매우 탐나는 곳일 듯하다. 구글 지도를 보며 실 같은 강줄기를 따라 한 시간 넘게 북쪽으로 걸어갔다. 최근에 새로 조성된 수드 팡케 공원이 목적지였다. 새로 조성한 길과 물가의 우거진 풀숲을 들어설 때는 정말 청계천 같은 느낌이 들었다. 하지만 왼편으로 거대하게 서 있는 ‘독일의 CIA’ 건물이 걷는 내내 비현실적인 느낌을 주었다. 안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 생각도 하지 말라는 듯한 육중한 직사각형의 건물들이 거대한 벽처럼 따라왔다. 공원에서는 이 건물의 한 면만 보이지만, 구글 지도로 본 건물 단지는 상상을 초월하게 컸다. 자연적인 길과 인공적인 건물의 대조가 무척 기묘하게 다가오는 곳이었다. 한참 걷던 공원 길은 ‘펜스’로 느닷없이 막혀 있다. 공원을 계속 조성 중인 듯했다. 우리는 도심의 길로 돌아와야 했고, 몇 시간 동안 짧고 미스테리한 기행을 한 것 같았다.●야생 물소가 사는 도시, 베를린 베를린의 숨겨진 곳, 도시 안이라고는 생각할 수 없는 곳을 더 찾아가 보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휴가 못 가는 마음을 그런 탐험으로라도 달래 보고 싶었다. 서울보다 1.5배가 큰 이 도시는 그런 비밀스러운 곳이 번잡한 동네에서도 불쑥불쑥 나타나니까, 마음만 먹으면 끝도 없이 찾을 것 같았다. 베를린에 살고 있는 현지 친구들에게도 가본 곳 중 그런 데가 있는지 물어봤다. 아들 하나를 둔 얀이 테겔러 호수 근처의 테겔러 플리스를 생각해 냈다. “도시 안에 야생 물소들이 사는 곳이 있어. 신기하지 않아? 테겔러 호수 근처에 있는데, 아들을 데리고 간 적이 있어. 거기에 가면 도시 안에 있다는 걸 완전히 까먹게 되지.” 우리의 세일링 보트가 있는 테겔러 호수 선착장에서도 그리 먼 곳이 아니었다. 남자친구와 나는 당장 실행에 옮겼다. S반을 타고 20분가량을 갔다. 가장 가까운 바이드만슬루스트 역에서 내려 10분 정도를 걸어가니 바로 늪지대가 있는 들판이 나타났다. 테겔러 플리스는 베를린과 브란덴부르크의 경계에 있는 30㎞의 또 다른 하천 이름이었으며, 이 강과 가까운 들판에서 물소가 살고 있다. 축축한 땅과 풀숲이 무성한 들판에서 사는 물소들. 과연 만날 수 있을까? 가는 길이 재미있는 건 집들이 교외에 지어진 별장처럼 크고 근사했는데, 그 집들의 전망이 바로 이 들판을 향하고 있다는 점이었다. 이 지역에 사는 사람들은 집 앞의 좁은 흙길만 건너면 바로 물소를 볼 수 있었다. “오! 저기 봐! 여우야!” 집들로 향하는 다리 위에서 녹조가 번진 하천을 내려다보고 있는데, 갑자기 남자친구가 속삭였다. 얼른 고개를 들어보니, 밝은 갈색의 여우가 총총총 남의 집 앞을 걸어가고 있었다. 작고 보송한 여우가 느긋하게 동네 산책이라도 하는 것처럼! 좀더 걸어가니 이번엔 이 지역에서 볼 수 있는 다양한 동물을 그려 놓은 표지판이 보였다. 물소뿐만 아니라 학, 수달, 물뱀(베를린에서는 거의 뱀을 볼 수 없다) 등이 산다고 했다.●동물들의 천국 ‘테겔러 플리스’ 걸어도 걸어도 코빼기도 안 보이는 물소 때문에 슬슬 힘이 빠지려는 무렵, 드디어 물소를 만났다. 검은 물소가 일곱 마리나, 시원한 진흙에 모여 앉아 질겅질겅 풀을 씹고 있었다. 야생이라고는 하지만, 보호구역 안에서 시의 관리를 받는 거였고, 한쪽 귀에는 번호표 같은 것도 달고 있었다. 울타리 위에 올라가 목을 빼고 쳐다봤다. 좀 움직여 주면 좋으련만 땡볕을 피해 앉은 물소들은 일어날 줄을 몰랐다. 우리와 같이 쳐다보던 옆의 아주머니가 말을 꺼냈다. “길을 따라 좀더 가면 거기에도 물소들을 볼 수 있는 전망대가 있어요. 여기보다 더 가까이 볼 수 있고요.” 그곳을 거쳐 여기로 왔다는 그녀의 보물 같은 한마디에 다시 길을 걸었다. 이제는 볼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아니라 확신을 가지고서. 그녀의 말처럼 탁 트인 들판에서 소들이 모두 어슬렁거리고 있었다.망원 렌즈를 가져와 사진을 찍고 있는 사람도 있었다. 울타리 근처까지 바로 다가와 풀을 먹고 있는 물소 때문에 소리를 지를 뻔했지만 숨죽여 그들을 쳐다봤다. 스무 마리 가까이 구경할 수 있는 이곳이야말로 자연의 동물원이자 사파리였다. 아이들이 있는 가족이라면 멀리 가지 않고서도 공짜로 즐길 수 있는 휴가지가 될 터였다. 정수리가 뜨겁게 달궈지는 날씨였지만, 나무가 가득한 숲길은 걷기에 더할 나위 없이 좋았다. 풀숲을 헤치는 부산스러운 소리에 한참을 쳐다보고 발견한 건 검은 야생돼지. 다음에는 꼭 망원경을 챙겨 와야지 생각하며 우리는 베를린 동물의 천국을 빠져나왔다.●30여년 방치된 히틀러가 입원했던 야전 병원 베를린에 이처럼 신기한 곳이 많으니 멀리 휴가를 못 가도 별로 억울하진 않겠다고 생각하던 중, 가장 기괴한 여행지도 알게 됐다. 버려진 병원 단지를 그대로 개방해 일종의 다크 투어리즘으로 활용하는 곳이다. 베를린에서 40분 거리에 있는 포츠담에서 살짝 더 아래의 남쪽으로 내려가면 나오는 오래된 병원, 벨리츠하일슈테텐이었다.1898년에 지어진 이곳은 1930년까지 심각한 결핵 환자를 치료하는 요양소로 쓰였다. 제1차 세계대전 때는 기관총 같은 새로운 무기의 초기 사상자들을 치료하는 야전병원이었다. 당시 총상을 입은 젊은 히틀러도 이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그 뒤 2차 세계대전 때는 나치 병사들을 치료하는 병원으로, 전쟁이 끝나고 러시아가 점령한 후에는 통일 전까지 소비에트군의 병원으로 이용됐다. 동베를린의 중요한 군 병원으로 명성을 날렸지만, 통일 후 이 큰 병원 단지는 아주 일부를 빼고는 버려져서 30년 넘게 방치됐다. 수술병동, 정신병동 등 이름만 들어도 으스스한 대부분의 병원 건물이 그냥 주변 숲속에 같이 묻힌 것이다.1990년대 초, 베를린의 많은 버려진 건물들을 가난한 아티스트나 사람들이 점령해서 살았던 것처럼, 이곳 또한 불량한 10대들의 아지트로, 사람들의 담력을 시험하는 코스로 종종 쓰였다. 그러다가 2015년부터 개발되기 시작해, 병원 부지 위를 걸을 수 있는 공중 다리가 설치됐다. 무려 60개의 건물로 이루어진 이 병원 부지는 지금도 (법적으로) 들어갈 수 없는 건물이 많지만, 일부는 가이드와 함께 수술병동과 부엌, 세탁실 같은 곳을 정해진 시간에 둘러볼 수 있다. 심지어 한밤중에 손전등 하나만 가지고 둘러보는 프로그램도 있다. 한여름의 오싹한 휴가지로 이보다 더 짜릿한 곳은 없는 것이다. 2015년에는 건물 부지를 둘러싼 공중 나무 다리가 만들어졌다. 낡고 음침한 건물 단지가 한눈에 내다보이고, 걷다 보면 남녀 환자들의 요양소로 쓰이던 메인 건물 등 위치에 따라 건물 곳곳을 더 가깝게도 건너볼 수 있다. 코로나19 상황 때문에 일반에 개방하는 날짜가 별도로 정해져 있고, 예약을 통해 투어를 미리 신청할 수 있다. 버려진 수술실이나 부서진 벽, 창문 등 전체적으로 으스스한 건물의 분위기 때문에 대부분의 투어는 14세 이상부터 참여할 수 있다. 여름이 가기 전, 등골 서늘한 피서를 즐기고 싶은 베를린 사람들에게 이 폐병원만큼 딱 맞는 곳도 없지 싶다. 여행작가 dongmi01@gmail.com
  • [와우! 과학] ‘세계서 가장 작은 코끼리’…초희귀 ‘코끼리땃쥐’ 52년 만에 발견

    [와우! 과학] ‘세계서 가장 작은 코끼리’…초희귀 ‘코끼리땃쥐’ 52년 만에 발견

    '세계에서 가장 작은 코끼리'로 통하는 희귀 동물이 아프리카 대륙 북동쪽 지부티에서 50여년 만에 재발견됐다. 지난 18일(현지시간) 미국 CNN 등 해외 주요언론은 '소말리 코끼리땃쥐'(Somali elephant shrew, 또는 Somali sengi)가 52년 만의 '무명생활' 끝에 과학계에 모습을 드러냈다고 보도했다. 이름도 생소한 코끼리땃쥐는 쥐만한 작은 덩치를 가진 포유류로 아프리카에 서식하며 지금은 멸종위기종에 처해있다. 특히 만화에서나 등장할 법한 귀여운 외모에 신기하게도 코끼리와 유사한 긴 코를 가진 것이 특징. 더욱 흥미로운 점은 코끼리땃쥐라는 특이한 이름을 가진 이 동물이 실제로 코끼리와도 '친척관계'라는 사실이다. 정확히는 코끼리 조상의 DNA와 관계가 있는데 현생 코끼리와 공통의 조상으로부터 진화된 생물 분류군에 속하므로, 코끼리와 먼 친척이라 볼 수 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현재 코끼리땃쥐는 총 20종이 존재하는데 이번에 재발견된 소말리 코끼리땃쥐는 1968년 과학자들에게 의해 발견된 것이 마지막이다. 그간 지부티의 주민들 사이에서 소말리 코끼리땃쥐가 살고있다는 목격담은 많았으나 과학자들에 의해 확인된 것은 52년 만인 셈이다. 연구에 참여한 미국 듀크대학 스티븐 헤리티지 박사는 "소말리 코끼리땃쥐가 다시 발견됐을 때 탐사팀은 정말 흥분했다"면서 "보자마자 특별한 종인 것을 알았으며 다시 연구 대상에 올릴 수 있어 너무나 감격스럽다"고 밝혔다. 이어 "누군가는 소말리 코끼리땃쥐라는 잃어버린 종을 반드시 찾아 나서야했다"면서 "세상에는 잘 알려지지 않은 동물이지만 실제로 본다면 숭배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보도에 따르면 현재 소말리 코끼리땃쥐는 총 39개의 표본 만이 세계 여러 자연사박물관에 보존되고 있을만큼 희귀하다. 특히 세계야생생물보존협회(Global Wildlife onservation)는 과거 소말리 코끼리땃쥐를 꼭 찾아야 하는 사라진 25종(25 most wanted lost species)에 올리기도 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멧돼지가 무슨 죄가 있느냐” 베를린 공원에 ‘사살 반대’ 시위

    “멧돼지가 무슨 죄가 있느냐” 베를린 공원에 ‘사살 반대’ 시위

    아마 엘사는 세상에서 가장 이름난 야생 멧돼지가 될지 모르겠다. 암컷 멧돼지를 솎아내기 위해 사냥꾼들을 풀기로 했다는 소식에 환경운동가들과 팬들이 모여 구해달라고 시위를 벌이기 시작했다고 영국 BBC가 18일(이하 현지시간) 전했다. 지난 5일 독일 베를린 그루네발트 지구의 토이펠스제(악마의 호수) 공원에서 나체 일광욕을 즐기던 남성의 옷가지와 노트북 컴퓨터가 담긴 비닐 봉지를 입에 물고 새끼 두 마리와 줄행랑을 치던 멧돼지에게 사람들은 엘사란 이름을 붙여줬다. 그런데 숲 관리 당국은 지난 14일 워낙 멧돼지 개체 수가 늘어 솎아내야 한다고 했다. 특별히 엘사만을 겨냥하는 것은 아니고 다른 멧돼지들도 사람들을 공격하거나 돼지열병 같은 역병을 옮길 수 있어 “제거”하겠다는 것이다. 카티아 캄머 매니저는 베를린 방송 rbb24에 멧돼지 가족이 사람들 근처에서 “평정심을 잃었던 것”이라고 말했다. 그녀는 이어 제거란 말 뜻은 담장을 두르는 등의 추가 조치가 필요하기 때문에 이주시키겠다는 의미는 아니라고 설명했다. 매년 베를린에서만 2000마리 정도의 야생 맷돼지가 사살되는데 보통 가을에 사냥철이 시작된다. 반면 마르크 프라누슈 그루네발트 숲 관리 당국 대변인은 어린 새끼들을 거느린 암컷 멧돼지는 사살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새끼들이 스스로 커나갈 수 있을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이들은 우리가 존중해야 하는 야생 동물이며 먹이를 줘선 안 된다”고 말했다. 사람들이 멧돼지를 만나면 사과나 샌드위치를 먹이로 준다는 것이다. 지난 16일에는 여러 캠페인 단체들이 그루네발트에서 엘사와 동료 멧돼지들을 구하자는 시위를 벌였다. “토이펠스제에 사는 평화로운 암컷 멧돼지를 구하자”는 온라인 청원에는 9000명 이상이 서명했다. 청원을 처음 제안한 지닌 파스텔로이는 엘사가 몇년 동안 사람들과 공간을 평화롭게 공유해왔다며 나체 일광욕객과의 최근 사건에서 보이듯 그리 공격적이지 않다는 점을 강조했다. “엘사의 관점에서 바라보면 그녀는 그 남자분을 심각하게 다치게 할 수 있었고, 그럴 권리도 다 갖고 있었다. 하지만 그녀는 그러지 않았다!” 독일에서는 최근 들어 야생 멧돼지와 관련된 사고들이 유독 많았다. 길을 잃어 헤매다 발트해의 한 해변에서 헤엄치다 일광욕객들을 소스라치게 놀라게 한 일도 있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야생동물 무차별 수입, 허술한 관리… 또 다른 감염병 나올 수 있다

    야생동물 무차별 수입, 허술한 관리… 또 다른 감염병 나올 수 있다

    귀여운 라쿤, 광견병 바이러스 감염원사스·메르스·코로나19도 동물서 유래사람과 동물 간 상호전파 감염병 급증국내 유입 야생동물 63% 허가 안 받아“밀림서 보는 동물 서울선 만질 수 있어”동물카페서 무분별 접촉… 감염병 우려아메리카너구리인 ‘라쿤’은 애니메이션 영화에서 귀여운 캐릭터로 관심을 끌면서 애완·관람용으로 200마리 넘게 국내로 들어왔다. 서식지 기후가 우리나라와 비슷하고 생존 능력도 뛰어나 잘 적응하고 있다. 사실은 너무 잘 적응해서 문제다. 환경부는 지난 6월 1일 ‘라쿤’을 ‘생태계위해우려생물’로 지정했다. 지난해 10월 생물다양성 보전 및 이용에 관한 법률 개정·시행에 따른 제도 도입 후 첫 지정이다. 환경부에 따르면 라쿤은 생태계 유출 시 토종 삵·오소리·너구리 등과 서식지 다툼이 우려된다. 더 치명적인 문제도 있다. 라쿤은 ‘광견병’ 바이러스 등의 감염원이다. 우리나라가 관리하는 위해종 가운데 감염병을 고려해 지정한 것은 라쿤과 광견병·코로나 바이러스 매개 위험이 있는 ‘흡혈박쥐’ 등 2종이다. 코로나19로 야생동물에 대한 인식이 달라지고 있다. 그동안 해외에서 유입되는 야생동물 관리는 생태계 파괴 및 교란에 집중됐다. 그러나 사스·메르스·코로나19 등 야생동물로 인한 치명적 감염병을 겪으면서 ‘공포’의 대상으로 대두됐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20세기 이후 발생한 신종 감염병의 60% 이상이 동물에서 유래됐고 이 중 72%는 야생동물을 통해 발병했다. 과거에는 야생동물의 가축화 과정에서 발생했다면 현재는 서식자 파괴와 접촉, 거래 등이 원인으로 지목된다. 기후변화도 위험도를 높이는 촉매제로 작용하고 있다.●신종 감염병 60%가 인수공통전염병 18일 세계보건기구(WHO) 자료에 따르면 최근 30년간 신종·재출현 감염병의 60%는 인수공통전염병이다. 인수공통감염병은 사람과 동물 사이에서 상호 전파되는 병원체에 의한 전염성 질병이다. 2003년 사스는 박쥐와 사향고양이, 2015년 메르스는 박쥐와 낙타를 통해 사람에게 감염돼 우리나라에서만 36명이 사망했다. 코로나19 피해는 훨씬 심각하다. 한국에서만 벌써 1만 5000명 넘게 발병했고 300명 넘게 숨졌다. 더욱이 사람 간 전파로 알려진 것과 달리 해외에선 감염자와 관련된 반려동물 등에서 바이러스가 검출되는 일까지 있었다. 홍콩에서는 개와 고양이, 미국에서는 사자와 호랑이 등에서도 코로나19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되면서 사람·동물 간 감염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다. 인수공통감염병이 증가하는 원인으로는 서식지·환경 파괴(니파·헨드라 바이러스), 야생동물 섭식(사스·에볼라·코로나19 바이러스), 야생동물 거래(에볼라·항아리곰팡이병), 야생동물 관광산업(메르스·호흡기 세포융합 바이러스) 등이 거론된다. 최근 동남아 국가에서는 야자수액 생산을 위해 박쥐 서식지에 침입해 채취한 야자수액을 마시고 감염되는 사례가 보고됐다. 국내에서는 사람과 동물에서 큐열 발생 위험이 높아지고 있다. 큐열은 소·양·염소 등에 붙어 있던 진드기가 사람을 물어 전파되는데 지난해 162명의 환자가 발생했고 가축 피해도 144마리에 달했다. 지난 12일 국내에서는 응급환자 심폐소생술을 했던 의료진 5명이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에 걸렸다. SFTS는 야생진드기에 물려 감염되는 질병으로 고열과 구토, 혈소판 감소 증상이 나타난다. 증상이 심하면 사망할 수 있어 ‘살인 진드기병’으로 불린다. 환자의 혈액 및 체액에 접촉한 의료진이나 가족의 2차 감염 사례가 국내외에서 보고됐다. 기후변화로 고온다습해지면서 질병 확산이 용이한 환경도 위험성을 더하고 있다. 이항 서울대 수의대 교수는 “코로나19 변종이 야생 생태계로 돌아가 야생동물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고 새로운 숙주동물을 찾아 또 다른 형태로 인류에게 돌아올 위험성을 갖고 있다”면서 “코로나19보다 더 강력한 새로운 감염병의 출현에 상시 대비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황주선 국립환경과학원 생물안전팀 전문위원은 “인수공통감염병이 숫자는 적지만 증가 추세이고 확산 속도가 빠르다”면서 “가축과 달리 야생동물은 어떤 질병을 가지고 있는지 모르는 병원체가 많아 접촉으로 인한 감염 위험성이 매우 높다”고 강조했다. ●감염병 매개체 박쥐·사향고양이도 반입 모든 동물은 저마다 몸속에 미생물과 바이러스가 있고 접촉을 통해 상호 이동한다. 특히 바이러스는 종을 따지지 않고 전파한다. 이로 인해 유럽은 동물원에서는 염소 등 일부 가축을 제외하고는 만지거나 먹이 주는 것조차 제한하고 있다. 그런 면에서 보면 우리나라는 야생동물 관리가 지나치게 허술하다. 관세청의 2018년 해외 야생동물 국내 유입 동향에 따르면 야생동물의 63%가 수입허가 없이 반입됐다. 수입 동물의 96%(약 50만 마리)를 차지하는 양서류와 파충류는 검역 대상도 아니다. 시중에 유통되는 거북이 중 13%에서 식중독균인 살모넬라균이 검출됐다는 결과가 있지만 건강 상태는 확인하지 않는다. 인수공통감염병의 매개체인 박쥐(127마리)와 사향고양이(16마리)도 들어왔다. 정부는 2020년 2월 코로나19 발생 후에야 이들의 수입을 금지했다. 멸종위기종이나 생태계교란생물(243종), 위해우려생물(1종), 유입주의생물이 아니면 방사나 유기해도 규제를 받지 않는다. 야생동물 관리 실태는 더욱 심각했다. 동물원·수족관법에 10종, 50개체 이상 보유해야 동물원으로 등록된다. 2019년 12월 기준 110곳이다. 기준 이하로 등록 대상이 아닌 동물카페는 정확한 실태파악조차 못 하고 있다. “밀림에서나 볼 수 있는 동물을 서울시내에서 만질 수 있다”는 말이 농담이 아니다. 이곳에서는 동물을 만지거나 동물 옆에서 음식물을 섭취한다. 철창에 갇힌 박쥐나 뱀도 있다. 이동식 동물원은 이동식 카트로 동물을 옮긴다. 동물 복지는 차치하고 스트레스로 병원체 관리가 안 돼 위험할 수 있다. TV에선 부모와 함께 이동식 동물원이나 동물카페를 찾은 어린이들이 야생동물을 만지고 안아 주는 모습을 손쉽게 접할 수 있다. 이형주 동물복지문제연구소 어웨어 대표는 “질병 예방 차원에서 야생동물 접촉을 최소화하는 실용적인 대책과 함께 접촉 위험성을 정확히 알려 위생 관리와 안전 수칙이 지켜질 수 있도록 개선해야 한다”고 제안했다.●사람·동물·환경 공존… ‘원 헬스’ 관심 감염병 대응은 사람·가축·야생동물 연계가 필요하다. 그동안 우리나라 방역체계는 야생동물에 소홀했다는 지적을 피하기 어렵다. 야생동물질병 관리 전담기관인 국립야생동물질병관리원이 10월 출범을 앞두고 있다. 환경부는 사람과 야생동물 간 공존, 안전환경 전환을 위해 전 과정 관리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국내 유통 야생동물 현황 및 질병 이력 등을 확인할 수 있는 관리시스템을 비롯해 주요 야생동물 질병에 대한 검역 절차도 마련키로 했다. 동물원 이외 시설에서의 야생동물 전시 금지와 판매업 및 동물원 허가제 전환 등을 통해 전시·판매 규정을 강화한다. 맹수류 등의 실내 사육 제한도 추진한다. 코로나19로 ‘원 헬스’가 주목받고 있다. 새로운 건강정책 패러다임으로 ‘선 발생 후 대응’이 아닌 감염병의 근본적 원인을 제한·조절하는 선제적 대응이다. 국내에서는 질병관리본부, 농림축산검역본부, 국립환경과학원과 민간 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인수공통감염병대책위원회가 구성돼 정보·대응 방안 등을 공유하고 있다. 이후승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 자원에너지평가실 부연구위원은 “야생동물 매개 감염병 대응을 위해서는 종의 서식환경과 이동경로, 먹이자원 등 생태적 불확실성 해소를 위한 기반연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여기는 중국] 하천서 발 씻던 70대 여성, 난데없는 악어 출현에 ‘화들짝’

    [여기는 중국] 하천서 발 씻던 70대 여성, 난데없는 악어 출현에 ‘화들짝’

    집 앞 하천서 발을 씻던 70대 여성이 갑자기 출현한 악어에 물릴 뻔한 사고가 발생했다. 최대 수심 1.6m에 불과한 작은 하천에 외국산 악어가 출몰하면서 이 일대에서는 큰 소동이 벌어졌다. 중국 저장성(浙江) 퉁샹시(桐乡)에 거주하는 여성 진 모 씨(73)는 지난 8일 저녁 7시 경 자신의 집 근처 하천에서 발을 씻던 중 출현한 악어를 발견하고 관할 파출소에 신고했다. 이날 마을 하천에 출몰한 악어는 무게 18~20㎏으로 알려졌다. 출동한 공안과 진 씨의 가족들은 이날 약 1시간 30분 동안의 작업으로 악어를 생포하는데 성공했다. 진 씨는 “평소처럼 하천에 발을 담그고 있던 중 발 근처로 묵직한 무언가가 다가오는 것을 느꼈다”면서 “너무 놀라서 인근의 바위 위로 도주했다. 이후에도 하천 위로 두 눈이 번쩍하는 것을 확인했는데 분명 큰 악어였다”고 진술했다. 이날 포획된 악어는 태국산 대형 악어로 양쯔강 일부 유역에 거주하는 중국 토종 악어와 다른 종으로 밝혀졌다. 중국은 지난 1997년부터 야생 악어를 야생동물 보호법에 따라 2급 희귀동물로 분류, 국가에서 관리해오고 있다. 하지만 이날 발견된 악어는 외국에서 수입된 외래종으로 확인됐다. 출동한 공안국 관계자는 이 악어가 수입 외래종이라는 점에서 불법 양식업자가 하천에 방류한 것으로 추측했다. 실제로 이 사건이 현지 언론을 통해 대대적으로 보도된 이튿날 오후 이 일대에 거주하는 20대 남성 웨이 씨가 관할 파출소에 자신의 불법 사육한 사실을 자수하면서 사건은 일단락됐다. 공안에 자수한 웨이 씨는 지난 2015년 인터넷 유통업체에서 1마리 당 300위안(약 5만원)에 구입한 태국산 악어 2마리를 구매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당시 그가 구매한 한 쌍의 악어 중 한 마리를 지난 2018년 죽었으며, 이날 하천에 출현한 악어만 생존한 상태였다. 이후 그는 문제의 악어를 자신이 거주하는 주택 내 방 한 칸에 우리를 만들어 키워왔던 것으로 확인됐다. 웨이 씨는 악어가 생활했던 방 안을 청소하고 물을 갈아주던 중 문제의 악어가 탈출했다고 설명했다. 탈출한 악어가 집 안에 어딘가에 있을 것이라고 막연히 추측했던 그는 당일 아침 출근길에 올랐으나 퇴근 후에는 이미 집 밖으로 탈출한 뒤였다고 했다. 그는 “불법 양식 후 재판매 목적은 아니다”면서 “오래 전부터 악어나 거북이 같은 동물을 키우는 것이 소망이었는데 성인이 된 후 우연한 기회에 악어를 구매할 수 있게 됐다. 애완용으로 소장한 악어였을 뿐 양식과 판매를 위한 것은 아니다”고 했다. 이번 사건으로 야생동물을 불법 사육한 웨이 씨는 형사 구류된 상태다. 관할 공안국은 외래종 악어를 온라인 업체를 통해 밀거래 한 뒤 집 안에서 은닉, 사육한 혐의의 웨이 씨를 엄격하게 조사 후 처벌 수위를 조절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중국 내에서의 악어 등 야생동물 사육을 위해서는 농업 농촌청에서 발급하는 수생 및 야생 동물 양식허가증을 공식 발급받아야 하는 상황이다. 하지만 웨이 씨는 정부의 이 같은 규정을 어기고 무단으로 불법 사육을 해 온 셈이다. 한편, 퉁샹시 관할 공안국 쇤궈췐 부소장은 “악어는 국가에서 보호하는 2급 보호동물로 지정돼 있다”면서 “국가 보호동물을 불법 사육하는 이들에 대해 엄격하게 관리 감독해오고 있다. 이어 “야생동물과 외국에서 불법 수입된 뒤 온라인 유통업체 등을 통해 불법 거래된 동물의 경우 각종 질병 진단을 받지 않은 사례가 상당하다”면서 “사람에게 옮기는 질병 또는 생태 환경 교란 등의 우려를 막기 위해 관련 부처의 전담 관리자는 해당 동물의 시료를 채취하는 등 관리 감독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기름 뒤집어쓴 모리셔스 생태계…日선박 좌초로 희귀토착종 위태위태

    기름 뒤집어쓴 모리셔스 생태계…日선박 좌초로 희귀토착종 위태위태

    일본 선박 기름 유출로 모리셔스 희귀 동식물의 멸종위기가 짙어졌다. 12일(현지시간)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모리셔스분홍비둘기와 에보니 포레스트 등 모리셔스 토착종 및 주요 서식지가 이번 기름 유출 사태의 직접 영향권에 들었다고 보도했다. 모리셔스야생동물재단이 가장 큰 피해를 우려하는 지역은 유네스코 람스르 습지로 등록된 블루베이해양공원과 뿌엥뜨 데스니(Pointe D’Esny), 자연보호구역인 에그레트섬(Ile aux Aigrettes) 등이다.블루베이해양공원과 뿌엥뜨 데스니는 모두 람사르 습지 보호구역으로 많은 희귀종이 서식하고 있다. 특히 인도양 최대 산호초 지대로, 1000년 전 형성된 것으로 추정되는 블루베이해양공원은 산호초 38종과 어류 233종이 피해에 노출됐다. 해변에서 625m 거리에 있는 25㏊짜리 작은 섬 에그레트 피해는 심각하다. 사고 해역 중심부에 위치한 에그레트섬은 1965년 자연보호구역으로 세계 어느 곳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모리셔스 고유종이 여럿 서식하고 있다. 1965년 자연보호구역으로 지정댔으며 1985년부터 현지 NGO단체 모리셔스야생동물재단이 토착종 보호 거점지로 삼고 있다.모리셔스야생동물재단에 따르면 에그레트섬에 서식하는 315종은 모리셔스 토착종이며, 이 중 200종은 멸종위기다. 특히 50종은 개체 수가 10개 미만이다. 그러나 이번 기름 유출 사고로 멸종위기 토착종 보전에 빨간불이 켜졌다. 모리셔스 분홍비둘기(Mauritius Pink Pigeon) 같은 멸종위기 조류 피해도 예상된다. 모리셔스야생동물재단은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이 지정한 멸종위기 취약종(VU) 분홍비둘기와, 심각한 위기종(CR) 모리셔스올리브화이트아이 등 3개 토착종 피해에 주목하고 있다. 분홍비둘기는 1991년 단 10마리만이 생존해 멸종위기종으로 지정됐다. 동박새과의 모리셔스올리브화이트아이는 1975년 700마리에서 2002년 240마리로 개체 수가 급감했다가 보전 노력 속에 현재는 300마리까지 개체 수가 늘어난 상태다. 이 밖에 멸종위기 취약종(VU)으로 에그레트섬에서 보호 중인 20마리의 알다브라코끼리거북과 보예르 도마뱀 등 파충류 13종 피해가 우려된다.실제로 기름에 뒤덮인 야생동물이 속속 발견되고 있다. 10일 마헤부르 해안가에서는 폐사한 불가사리가 포착됐으며, 11일 에그레트섬 해역에서는 바다장어 사체가 떠다니는 게 관측되기도 했다. 15일 모리셔스야생동물재단은 동박새과의 레위니옹올리브화이트아이 12마리 등 희귀조류 18마리를 보호 조치하고 식물 4000개를 산림청 사무실로 옮겼다고 전했다. 또한 기름을 뒤집어쓴 야생동물을 발견했을 때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배포했다. 해양학자이자 환경공학자인 바센 쿠페무투는 로이터통신에 “이번 사고는 (기름유출에) 취약한 지점에서 발생했다”면서 “피해 복원에 수십 년이 걸릴 수 있고 일부 피해는 영원히 복구되지 못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영국 킬대의 환경학 교수인 애덤 물나도 “(이번 석유유출 사고는) 생태계에 큰 충격을 줬다. 계속해서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이번 사고가 모리셔스 생태계에 미칠 파장을 우려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산 채로 낙지 먹기… 유튜브 인기 동물 영상 20% 학대 의심

    산 채로 낙지 먹기… 유튜브 인기 동물 영상 20% 학대 의심

    유튜브에 올라온 인기 동물 영상 가운데 5건 중 1건은 동물 학대 소지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려동물에게 ‘투명 벽 피하기’ 같은 무리한 챌린지를 강요하거나 본래 습성과는 반대 환경을 강요하는 등 촬영 목적으로 괴롭히는 영상이 특히 많았다. 동물권행동 카라는 유튜브 계정 79개에 업로드된 동물 영상 413개를 지켜본 결과를 16일 발표했다. 조사 기간은 지난 5월 23일부터 6월 20일까지로, 동물을 키워드로 업로드된 영상 가운데 국내 수익 상위권 17개의 채널을 포함해 구독 수가 높거나 최근 이슈가 된 영상을 대상으로 선정했다. 총 82종 이상의 동물이 등장했고, 개(47%)와 고양이(24%) 영상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413개 영상 가운데 83개(20%)는 동물 학대 영상으로 분류됐다. 유형별로는 ‘비정상적인 돌봄’이 45%(63개)로 가장 많았다. 반려동물에게 장애물이나 투명 벽 피하기와 같은 챌린지를 강요하거나 야생동물 습성과는 어긋나는 공간에 두는 등 촬영을 목적으로 괴롭혔다. ‘신체·물리적 폭력’ 유형은 20%(28개)였다. 동물을 위협하거나 욕설 및 고성을 지르는 ‘언어·정신적 폭력’은 16%(23개), 동물을 산 채로 먹거나 사체를 촬영하는 등의 ‘혐오스럽거나 자극적인 행위’는 15%(21개)였다. 동물에게 성희롱 표현을 사용하는 영상도 6건(4%) 발견됐다. 동물권을 침해한 영상도 29%(121개)에 이른다고 분석했다. ‘동물 희화화’가 31%(80개)로 가장 많았고 ▲동물을 소품처럼 이용하는 영상 25%(65개) ▲동물 희귀성 소비 18%(46개) ▲품종 소비 조장 17%(45개)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카라 관계자는 “개와 고양이 영상에서는 장애물 피하기 등 챌린지가 특히 많았다”며 “낙지, 문어 등을 산 채로 먹는 영상에서 출연진은 동물이 살아 있음을 강조했고, 명확하게 동물이 고통을 느끼는 점을 자극적으로 소비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강원 인제 멧돼지 폐사체서 ASF 바이러스 첫 검출

    강원 인제 멧돼지 폐사체서 ASF 바이러스 첫 검출

    강원 인제군에서 처음으로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16일 환경부 등에 따르면 지난 14일 인제군 인제읍 가아리 광역울타리 내에서 발견된 멧돼지 폐사체 1개체에서 ASF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지난해 10월 첫 발생 이후 야생 멧돼지 ASF 발생사례는 총 706건이 됐다. 이번 개체는 마을 주민이 밭 도랑에서 발견했다. 남방한계선에서 16㎞ 남쪽에 떨어진 마을과 농경지가 분포하는 곳이다. 지난 7일 ASF가 검출된 양구군 방산면 금악리와 화천군 화천읍 동촌리 등과는 동쪽으로 20㎞ 이상 떨어져 있다. 환경부는 이 지역이 오염이 예상되는 남방한계선 인근과 산악으로 연결돼 전파된 것으로 추정한다. 환경부는 인제군과 함께 발견지점 주변을 둘러싸는 2차 울타리를 설치하기로 했다. 몰이식 수렵은 감염확산을 가속할 우려가 있어 당분간 중단하고 멧돼지 흔적 및 이동 길목 주변에 포획틀을 집중 설치할 방침이다. 정부는 지난해 10월 이후 경기 파주·연천, 강원 철원에서 ASF 바이러스에 감염된 야생 멧돼지 폐사체가 잇따라 발견되자 경기 파주~강원 고성 구간에 483.9㎞ 규모(동서 횡단 434.8㎞, 남북 종단 49.1㎞)의 광역울타리를 조성했다. 인제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나체 남성이 멧돼지 쫓던 베를린 공원에 저격수 배치한다는데

    나체 남성이 멧돼지 쫓던 베를린 공원에 저격수 배치한다는데

    지난 5일(이하 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의 한 공원에 나타나 나체로 일광욕을 즐기던 남성에게 쫓겨 달아나 세계인들을 웃게 만들었던 야생 멧돼지 암컷이 어쩌면 비극적인 최후를 맞을 수도 있겠다. 베를린 당국이 시민의 안전을 해칠 수 있다는 이유로 훈련된 저격수들을 배치했다고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가 15일 전했다. 그루네발트 숲 관리국의 카티아 캄머는 전날 현지 RBB 텔레비전 인터뷰를 통해 “멧돼지들 입장에서 생각해보면 날은 무척 덥고 온몸이 털로 뒤덮여 있어 늪이나 호수로 향하기 마련”이라며 사람들이 많이 몰리는 호수 근처에 안전을 확보하려면 불가피한 조치라고 주장했다. 어차피 멧돼지 개체가 너무 늘어 당국은 사냥꾼들을 고용해 개체 수 조절을 하고 있는연장일 뿐이라고 덧붙였다. 이미 문제의 멧돼지 가족에 대한 추적을 시작했으며 다행히 이들이 다른 심각한 사고를 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고 전했다. 인디펜던트 기사의 전체 흐름을 보면 사살할 수도 있지만 약간은 부러 부풀려 전달하는 뉘앙스다. 사람을 공격하거나 하는 위급한 상황에 대비하겠다는 쪽에 더욱 가까워 보인다. 사람들에게 조심하자는 메시지도 전하면서 말이다. 최근의 멧돼지가 관련된 불상사로는 2012년 베를린 근교 샬로텐부르크의 경찰관 등 네 명이 몸무게가 120㎏ 나가는 멧돼지 공격을 받아 다친 일이 있었다. 독일에는 원래 나체로 지낼 수 있는 해변과 공원들이 있다. 자연으로 돌아가자는 뜻을 담은 ‘Freikrperkultur(자유로운 몸 문화, FKK)’ 구호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열흘 전 베를린의 일광욕 명소인 토이펠스제 공원에서 한 남성이 선베드에 누워 일광욕을 즐기는데 멧돼지 어미와 두 마리 새끼가 접근했다. 다른 이들의 짐에서 피자를 찾아내 먹어치운 뒤였다. 멧돼지 암컷은 이 남성이 선베드 아래 놔둔 노란색 비닐 봉지를 입에 물고 달아났다. 인명구조원으로도 일하는 여배우 아델레 란다우어는 이 모습을 지켜보고 있었다. 그녀는 멧돼지네가 디저트가 필요해 봉지를 입에 문 것이라고 생각했다. 뒤늦게 멧돼지 가족의 약탈을 알아챈 남성이 잠시 어리둥절해 하더니 쫓기 시작했다. 봉지 안에는 디저트가 아니라 그의 노트북 컴퓨터와 옷가지가 들어 있었다. 그는 열심히 뒤쫓았다. 나체란 사실을 잊은 것처럼 집중하는 모습이어서 탄성이 나올 정도였다고 했다. 그는 결국 멧돼지네에게서 노트북을 찾아와 돌아왔다. 많은 일광욕객들이 박수로 축하를 보낸 것은 물론이다. 놀라운 것은 그녀가 촬영한 사진을 그에게 보여주고 소셜미디어에 공개해도 되겠느냐고 양해를 구했는데 그가 한껏 웃어대고는 그렇게 하라고 허락하더라는 것이다. 해서 란다우어는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에 사진과 글을 올려 이 즐거운 소동을 공유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아이들 탄 보트 끄는 동물원 바다표범, 학대 논란(영상)

    아이들 탄 보트 끄는 동물원 바다표범, 학대 논란(영상)

    아이들이 탄 보트와 연결된 밧줄을 목에 걸고 힘겹게 이를 끌며 헤엄치는 바다표범의 모습이 포착돼 논란이 일었다. 벨기에의 한 동물원에서 촬영된 영상은 바다표범 두 마리가 아이들이 탄 작은 보트를 끌며 헤엄치는 모습을 생생하게 담고 있다. 바다표범이 끌어주는 보트에 탄 아이들은 아무것도 모르는 채 해맑게 웃고 있지만, 바다표범은 전혀 즐거워 보이지 않는다. 해당 영상은 동물원을 방문한 동물보호단체 관계자가 지난 9일 촬영한 뒤 공개한 것이며, 영상이 공개된 직후 현지 동물보호단체는 바다표범에 대한 학대를 멈춰야 한다며 비난의 목소리를 쏟아냈다. 영상은 SNS에서 50만 뷰 이상을 기록했고, 이를 본 사람들은 동물원 측이 동물을 학대하고 있다며 비난의 뜻을 담은 댓글 수천 개를 남겼다.영상을 최초로 촬영한 동물보호단체 관계자 애런 코페티는 “2020년에도 인간이 동물에게 이런 짓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매우 끔찍했다. 사람들은 동물을 그저 돈을 벌기 위한 수단으로만 여긴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는 동물원 측이 동물에게 잘못된 행동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도록 모든 수단을 동원할 것”이라면서 “동물들을 좁은 곳에 가두지 않더라도 강제로 동물쇼 등에 서게 하는 것 역시 학대와 다름없다”고 강조했다. 또 “우리는 영상 속 바다표범이 사육사의 강요나 폭력적인 지시를 따르는 것이 아닌, 스스로 밧줄을 잡아당겨 헤엄친다는 것을 알고 있다. 하지만 먹이(물고기)가 보상으로 주어지지 않는다면 바다표범은 스스로 보트를 끄는 일은 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바다표범 등은 본래 야생에 살아야 하는 동물이다. 사람들이 그저 오락 용도로 이용해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동물보호단체 측은 돈을 벌기 위해 동물을 학대하는 동물원뿐만 아니라, 동물원을 찾는 관람객 역시 이러한 프로그램이 잘못됐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동물원 측은 이에 대해 공식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곤충 멸종을 막아라”…독일, 야간 조명 규제하는 보호법 만든다

    “곤충 멸종을 막아라”…독일, 야간 조명 규제하는 보호법 만든다

    지구상 생물 가운데 곤충의 수는 압도적으로 많다. 따라서 이들은 생태계의 열쇠를 쥐고 있어 우리 인간을 포함한 동물이나 식물에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 전 세계 곡물 75%의 수분을 돕거나 조류와 소형 동물의 먹이가 되는 것도 바로 이 곤충이다. 그런데 지난해 4월 국제학술지 ‘생물보존’(Biological Conservation)에 발표된 한 연구에서는 전 세계 곤충의 40% 이상이 몇십 년 안에 멸종위기에 처할 수 있다는 경고를 내놨었다. 그 원인은 기후 변화와 인간 활동 탓으로, 도시화와 농업 그리고 삼림벌채 등으로 서식지를 빼앗긴 것이 주된 요인으로 여겨진다.문제는 곤충의 감소를 막지 않으면 생태계 전체가 붕괴할 우려가 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독일 환경부는 지난 5일(현지시간) 곤충 개체 수의 급감을 막기 위해 야간 조명을 어둡게 제한하는 규제 법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스벤야 슐체 독일 환경부 장관은 이날 곤충 개체 수 급감을 억제하기 위해 일년 내내 해질녘의 투광 조명을 금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투광 조명은 건축물의 외부나 동상, 기념비, 경기장 따위를 돋보이도록 하기 위해 투광기를 사용해 조명하는 방법을 뜻한다. 슐체 장관은 또 곤충 보호를 위해 불법 조명에서부터 자연 서식지 보호 강화에 이르기까지 여러 가지 새로운 대책을 세웠다고도 말했다. 장관은 지난해 2월에도 국립공원과 주요 수역에서 5~10m 이내에 제초제와 살충제를 사용하는 것을 금지하겠다는 취지로 많은 예산을 들여 곤충 보호를 위해 힘쓰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현지언론과의 인터뷰에서도 “인간은 곤충을 필요로 한다. 곤충은 법으로 보호해야 한다”면서 “과수원과 돌담은 곤충의 자연 서식지로 보호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번에 언급된 제안은 야간 조명에 의한 곤충 보호 법안이라는 이름으로 발의돼 오는 10월까지 내각 승인을 얻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현지언론들은 전했다. 법안이 통과하면 야외에서는 유아등(유살등·라이트 트랩)의 사용이 일절 금지된다. 탐조등(서치라이트)과 야외무대조명(스카이 스포트라이트)은 1년 중 10개월 동안 해질녘부터 새벽까지 쓸 수 없다. 기타 새로운 가로등이나 옥외 조명을 설치할 때도 곤충 등 동물과 식물에 대한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는 방법을 취해야 한다. 하지만 이 곤충보호법에서 가장 주목받고 있는 부분은 제초제 글리포세이트가 단계적으로 금지된다는 것이다. 현재 독일 자연보호단체연맹(DNR)은 율리아 클뤼크너 독일 농업부 장관에게 오는 2023년까지 글리포세이트를 단계적으로 폐기하겠다는 약속을 이행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따라서 농약 사용의 감소를 농업계가 어떻게 대처할지가 주목되고 있다. 독일은 특히 지난 1년 동안 곤충을 보호하기 위한 노력으로 거듭 화제가 됐었다.지난해 4월에는 바이에른주 정부가 꿀벌 보호를 강화해달라는 청원이 올라와 같은 주 사상 최대인 175만 명의 서명이 모이자 국민 투표를 생략하고 법으로 통과시켜 주목을 받았다. 지난 2월 세계적인 전기자동차 제조기업 테슬라는 독일 수도 베를린 인근 숲에 유럽 최초의 자동차 및 배터리 공장을 짓기 위해 벌목하던 중 환경보호론자들의 요청으로 법원으로부터 공장 건설 계획을 한시적으로 중단하라는 가처분명령을 받았다. 이에 따라 테슬라는 숲에 사는 개미 군락과 파충류 그리고 박쥐들을 이주시키겠다고 약속하고 야생동물 보호 활동가들과 협업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고은아, 원조 여신은 어디에? “내숭 제로 일상” [EN스타]

    고은아, 원조 여신은 어디에? “내숭 제로 일상” [EN스타]

    ‘전지적 참견 시점’ 고은아가 충격적 야생미를 드러낸다. 오는 15일 방송되는 MBC ‘전지적 참견 시점’(이하 ‘전참시’)에서는 고은아의 내숭 제로 일상이 낱낱이 공개된다. 공개된 사진 속 고은아는 과거 원조 여신의 모습은 온데간데 없이, 야생의 매력을 한껏 뿜어내고 있다. 질끈 묶어 올린 머리카락과, 마치 피부처럼 찰떡인 복고풍 패턴의 홈웨어가 고은아의 거친 매력을 배가하고 있다.특히 물티슈로 발가락 사이사이를 정성스럽게 닦고 있는 고은아의 모습은 충격 그 자체다. 고은아의 친언니인 방효선 매니저가 풀메이크업을 하고 셀카를 찍고 있는 모습과 대조적이다. 고은아는 싱크대에서 단 10초 만에 초간단 고양이 세수를 하는가 하면, 목에서 때가 나온다고 털어놔 시청자들을 폭소하게 만들 전망이다. 고은아의 형부는 제작진에게 “이런 모습이 방송에 나가도 돼요?”라고 되묻는가 하면, 친언니는 “너무 파격적인 모습이라 걱정”이라고 호소했다는 후문. 가족들도 놀란 고은아의 100% 생민낯 일상은 과연 어떤 모습일지 궁금증이 더해진다. 그런가 하면 이날 고은아는 녹화 중 엄청난 굉음과 함께 방귀를 분출해 현장에 있던 스태프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고은아는 내숭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솔직함에 모두가 놀라자, “여자들 다 집에서 이러고 있다”라고 당당하게 외쳤다고 한다. 또한 이날 고은아는 찜통더위에 땀을 폭포수 같이 쏟아내면서도 오로지 선풍기에만 의존해 눈길을 끈다. 친언니는 “평소에 돈 쓰는 걸 볼 수가 없다. 속옷도 단 두 장 밖에 없다”라고 고은아의 국가대표급 자린고비 면모를 공개해 놀라움을 안길 예정이다. 한편, MBC ‘전참시’는 오는 15일 오후 11시 10분에 방송된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고용안정 약속 지켜달라” 삭발한 인천공항 보안검색 노동자들

    “고용안정 약속 지켜달라” 삭발한 인천공항 보안검색 노동자들

    집회 열고 직원 30여명 삭발 참여“사측이 직접 고용 채용 절차 강요실직 위기 내모는 졸속 정규직 전환” 인천국제공항공사의 직접고용 전환 과정에서 실직 위기에 처한 인천공항 보안검색 노동자들이 서울 도심에서 단체 삭발식을 열고 고용 안정 약속을 지켜 달라고 요구했다. 인천공항 보안검색서비스 노조 등 한국노총 산하 노동단체들은 13일 서울 중구 청계천 예금보험공사 앞에서 ‘인천공항 비정규직 부당해고 집회’를 열고 “노동자들을 실직 위기로 내모는 졸속 정규직 전환을 중단하라”고 주장했다. 집회에는 인천공항 여객보안검색 요원과 야생동물통제 요원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공민천 인천공항 보안검색서비스노조 위원장은 “보안검색 요원들은 문재인 대통령이 인천공항을 방문해 약속한 고용안정을 믿고 있었다. 하지만 공사는 노동자들이 요구한 적도 없는 직접 고용 채용 절차를 강요하고, 탈락하면 해고하겠다고 일방적으로 통보했다”고 주장했다. 공 위원장은 “공사와 정부는 자신들의 실적을 쌓기 위해 당사자들의 목소리를 무시하고 졸속으로 직고용 전환을 강행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보안검색 직원들의 고용안정 약속을 지켜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집회에서는 단체 삭발식도 열렸다. 실직 위기에 놓인 보안검색 요원과 야생동물통제 요원 30여명이 항의의 뜻으로 단체 삭발에 참여했다. 한 여성 노동자가 긴 머리를 자르며 눈물을 흘리자 집회 참석자들 사이에서는 울음소리가 터져 나왔다. 이날 삭발한 야생동물통제 요원 이종혁씨는 “십수년 동안 공항에서 근무했는데 갑자기 시험을 보라고 하더니 실직 통보를 받았다. 대통령이 약속한 고용안정은 대체 어딨는가”라고 물었다. 이씨는 “세 아이의 아빠이자 한 가족의 가장인데,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할지 막막하기만 하다. 정부와 공사는 노동자들의 고용안정을 지켜달라”고 호소했다. 앞서 공사는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계획에 따라 공항소방대(211명)와 야생동물통제(30명), 여객보안검색(1902명) 등 생명·안전과 밀접한 3개 분야 2143명을 직접 고용하겠다고 발표하고 관련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공사는 2017년 5월 12일을 기준으로 이전에 입사한 사람은 절대평가 방식의 직고용 적격심사 절차를, 이후에 입사한 사람은 공개 채용 절차를 밟게 했다. 최근 공사는 이 과정에서 탈락한 공항소방대원과 야생동물통제 요원 47명을 해고하기로 결정했다.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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