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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과학자들이 보는 ‘다음 코로나 발원’ 유력 국가는? (연구)

    과학자들이 보는 ‘다음 코로나 발원’ 유력 국가는? (연구)

    코로나19 팬데믹의 기원에 대해 여전히 논란이 존재하는 가운데, 다음 코로나 팬데믹의 위험을 경고하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현재까지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정확한 기원은 불분명하지만, 다수의 과학자들은 말발굽 박쥐(중국관 박쥐)에게서 채취한 바이러스가 코로나19 바이러스와 매우 유사하다는 점을 미뤄, 이러한 바이러스를 가진 야생동물과 인간의 접촉이 결국 팬데믹으로 이어졌을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다. 뿐만 아니라 비늘개미핥기로 알려진 천갑산과 같은 동물이 중간 숙주 역할을 하면서, 박쥐에서 시작된 바이러스가 중간숙주를 거쳐 인간에게 전파됐을 것이라는 연구도 여러 차례 공개돼 왔다. 미국 캘리포니아대학 버클리캠퍼스, 이탈리아 밀라노의 폴리텍대학, 뉴질랜드 매시대학 공동 연구진은 코로나19 바이러스 전파와 깊은 연관이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말발굽 박쥐의 이동 경로와 서식지를 전 세계의 토지사용 패턴과 비교 분석했다.그 결과 바이러스의 천연숙주로 지목돼 온 말발굽 박쥐의 서식지와 이동 경로는 서유럽에서 동남아시아까지 넓게 퍼져 있으며, 이중 일부 지역(또는 국가)은 박쥐 종에 유리한 토지 환경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박쥐는 일반적으로 난대림과 아열대 등의 환경을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진은 말발굽박쥐의 이동 및 서식으로 차기 코로나 팬데믹 위험이 발생할 수 있는 ‘핫스팟’은 육류 소비 증가로 인해 축산 산업이 확장돼 있는 중국에 밀집해 있다고 밝혔다. 산림이 파괴되고 육류를 위한 축산 산업이 밀집할 경우 온실가스가 증가하고, 이것이 박쥐가 선호하는 산림 서식지의 성장을 촉진했다는 것. 지난해 영국 케임브리지대학 연구진도 이러한 배경 탓에 중국 남부가 박쥐 매개 코로나바이러스의 핫스팟으로 만들었다는 내용의 논문을 발표했었다. 이번 논문에 따르면 일본 일부 지역, 필리핀 북부 및 중국 상하이 일부 지역은 산림 파괴가 심하고 박쥐가 선호하는 서식지로 변모하면서 핫스팟이 될 위험이 있다. 베트남·라오스·캄보디아 및 네팔 동부와 인도 일부 지역 역시 가축 생산 증가로 인해 핫스팟으로 전환 될 가능성이 높다.연구진은 “자연서식지에 대한 인간의 침입은 생물 다양성을 줄임과 동시에 간접적으로 동물로 인한 질병의 노출을 증가시킬 수 있다”면서 “우리는 야생동물에게서 인간으로의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전염 경로를 직접 추적할 수는 없었지만, 토지이용 변화와 바이러스를 옮기는 박쥐 사이에 연관관계가 있다는 사실은 알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모든 토지 이용의 변화는 탄소 저장량 물 가용성과 같은 자원에 대한 영향 뿐만 아니라 인간 건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평가돼야 한다”면서 “산림파괴와 농업 및 가축 생산 지역에의 인간 활동 등 토지 사용의 변화가 우리 환경을 변화시키고, 더 나아가 인간의 건강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동시에 동물관련 질병의 노출을 증가시킬 수 있다”고 덧붙였다. 자세한 연구결과는 국제 학술지 ‘네이처 푸드’ 최신호(5월 31일자)에 실렸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경북도, 야생동물이 끼친 인명피해 보상해 준다…5년간 835명 혜택

    경북도, 야생동물이 끼친 인명피해 보상해 준다…5년간 835명 혜택

    경북도가 전국 처음으로 전 도민을 대상으로 한 ‘멧돼지, 뱀, 벌 등 야생동물에 의한 인명피해 보상보험’이 호평을 받고 있다. 3일 도에 따르면 2016년 7월 야생동물에 의한 인명피해 보상 보험에 가입하고 시행에 들어간 결과, 지난해까지 5년간 835명이 4억 2698만원의 보험금을 받아갔다. 보험금 수령 내역을 보면 사망위로금이 25명 1억 4009만원, 치료비 청구가 810명 2억 8689만원으로 나타났다. 도는 벌에 쏘여 치료를 받다 숨진 고령 환자가 많아 사망 위로금이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고 설명했다. 야생동물별로 보면 뱀에 의한 피해가 448명(보험금 수령1억 9788만원), 벌에 쏘여 숨졌거나 치료를 받은 주민이 288명(1억 4309만원), 진드기, 멧돼지 등에 의한 피해가 69명(8532만원)으로 나타났다. 전체 피해 건수 중 야외활동이 많은 여름 휴가철이나 농번기인 7~9월에 627건이 발생해 75%를 차지했다. 야생동물로 인한 인명피해 보상은 농업, 임업 등 생산활동이나 일상생활 중 예측할 수 없는 상황에서 야생동물로부터 피해를 받은 경우에 적용된다. 다만, 수렵 등 야생동물 포획허가를 받아 야생동물 포획 활동 중 피해를 입은 경우, 로드킬 사고 등 야생동물로 인한 직접적인 신체상의 피해가 아닌 경우, 시‘군 조례 등에 의해 국가나 지방자치단체로부터 치료비 및 사망위로금 등을 보상받은 경우 등은 대상에서 제외된다. 보상 대상은 사고 시점 기준으로 경북도에 주소를 둔 도민이며, 보험료는 전액 도비로 부담한다. 보상액은 인명피해 발생 때 1인당 치료비 자부담분 100만원 이내, 사망위로금 500만원이며 치료 중 사망 시 최고 600만원까지 지급받을 수 있다. 권순호 경북도 환경정책과 야생동식물 담당자는 “경북이 전국 처음으로 시행하는 이 사업이 다른 시도로 확대되고 있다”면서 “홍보를 철저히 해 피해를 보고도 보험을 알지 못해 보상을 받지 못하는 도민이 없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안동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길잃은 야생코끼리 15마리, 500㎞나 걸어 도시에 접근

    길잃은 야생코끼리 15마리, 500㎞나 걸어 도시에 접근

    중국에서 15마리의 야생 코끼리가 500㎞를 걸어 윈난성의 쿤밍시에 접근하는 일이 발생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2일 야생 코끼리가 자연 보존지역에서 벗어나 인구 밀집 지역에 접근함에 따라 당국이 이들을 쫓아내려 노력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중국의 야생동물 관리 당국은 야생코끼리가 차 농업으로 유명한 푸얼지역을 무슨 이유로 지난해 벗어났는지 모르겠다고 밝혔다. 원래 자연 보존지역을 벗어난 코끼리떼는 16마리였지만, 이동 도중에 2마리는 살던 곳으로 돌아갔고 한 마리의 새끼 코끼리가 이동 중에 태어났다. 중국 당국은 코끼리떼가 길을 건널 때 교통을 막고, 차단막을 세운채 먹이로 꾀어 인구가 밀집한 쿤밍 지역에 코끼리가 오지 않도록 노력 중이다. 이날 현재 코끼리떼는 인구가 700만명인 쿤밍시와 20킬로미터 떨어진 지역에 있다. 드론을 사용한 영상을 통해 코끼리떼가 암컷 6마리, 수컷 3마리, 3마리의 어린 꼬끼리와 3마리의 새끼로 이루어졌다고 신화통신은 전했다. 천밍용 아시안 코끼리 전문가는 이번 코끼리의 이동은 중국 역사상 가장 긴 거리로, 코끼리떼 지도자가 경험 부족으로 길을 잃은 것 같다고 추측했다. 길잃은 코끼리떼를 위해 360명의 사람과 76대의 차, 9대의 드론이 이들을 원래 살던 곳으로 돌려보내려 애쓰고 있다. 지난 주 코끼리떼는 한 마을에서 6시간 동안이나 돌아다니는 바람에 주민들은 모두 집 안에 머무르도록 권고받았다. 코끼리떼가 이동하면서 농작물에 끼친 피해는 680만 위안(약 11억 8000만원)에 이른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애니멀플릭스] 똘망똘망 검은 눈동자…英 희귀 ‘블랙 재규어’ 탄생

    [애니멀플릭스] 똘망똘망 검은 눈동자…英 희귀 ‘블랙 재규어’ 탄생

    영국 잉글랜드에서 보기 드문 ‘블랙 재규어’가 탄생했다. 24일 데일리메일은 잉글랜드 켄트주의 ‘빅캣생츄어리’에서 멸종위기 재규어가 태어났다고 전했다. 아직 이름이 없는 새끼 재규어는 지난달 6일 암컷 ‘키이라’와 수컷 ‘네론’ 사이에서 태어났다. 성별은 암컷이다. 블랙 재규어인 수컷 영향으로 머리부터 발끝까지 까만 게 특징이다. 블랙 재규어는 재규어 전체의 약 10%를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빅캣생츄어리 관계자는 “직간접 관찰을 통해 '키이라' 임신을 확인했다. 우리는 흥분 속에 몇 주간 출산일만을 기다렸다. 지난달 6일 아침 심상찮은 움직임을 보인 '키이라'는 곧 까만 새끼 한 마리를 낳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른 고양이과 동물과 비교해 새끼 재규어 성장 속도가 매우 빠르다. 태어난 지 2주 만에 뛰어다니기 시작했다. 재규어에게는 일반적인 것”이라고 덧붙였다. 재규어(학명 Panthera onca)는 멕시코에서 아르헨티나에 이르기까지 아메리카대륙 18개국에 서식한다. 표범(학명 Panthera pardus)과는 미세한 무늬 차이로 구별이 가능하다. 서식지도 표범은 아프리카와 중앙아시아, 인도, 동남아, 시베리아 등으로 재규어와 차이가 있다. 한때 정글을 누볐던 재규어는 1960년대 모피 사냥으로 개체 수가 급감했다. 1973년 ‘멸종 위기에 처한 야생 동식물의 국제 거래에 관한 협약'(CITES)이 제정되기 전까지 매년 1만8000마리가 희생됐다. 엘살바도르와 우루과이 2개국에서는 완전 멸종 상태다. CITES 제정 이후에는 산림 벌채와 같은 서식지 파괴에 내몰렸다. 현재 재규어 개체 수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다. 미국과학저널 ‘PLOS ONE’에는 서식에 적합한 아마존분지에 재규어가 밀집, 전 세계에 약 17만3000마리가 사는 것으로 추정된다는 연구 결과가 실린 바 있다. 하지만 환경보호단체들은 전 세계 야생에 서식하는 재규어가 1만5000마리에 불과하다고 주장한다. 일단 재규어는 2016년 기준 위기근접종(NT)으로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멸종위기 적색목록에 등록됐다. 위기 단계는 곧 취약종(VU)으로 격상될 전망이다. 이처럼 재규어 전체가 멸종의 기로에 놓인 가운데 전해진 희귀 블랙 재규어의 탄생 소식은 큰 의미가 있다. 빅캣생츄어리에 따르면 블랙 재규어는 유럽멸종위기종보전프로그램(EEP) 계획 번식을 통해 태어났다. 재규어 보전에 중요한 돌파구가 마련된 셈이다. 빅캣생츄어리 측은 새끼 재규어 공개와 동시에 멸종위기 고양잇과 동물 보호를 위한 모금운동을 시작했다면서, 후원자들에게 새끼 재규어의 이름도 받아볼 예정이라고 밝혔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영상] 전속력으로 보트 추격, 하마도 맹수였다…죽은 사람도 여럿

    [영상] 전속력으로 보트 추격, 하마도 맹수였다…죽은 사람도 여럿

    하마라고 얕봤다가는 큰코다친다. 악어가죽을 뚫어버리고, 사자 머리를 부수는 거대 송곳니에 걸리면 목숨을 부지하기 어렵다. 얼마 전 사파리 투어에 나섰다가 하마에게 잘못 걸린 디켄 무체나(27)도 겨우 죽을 고비를 넘겼다. 무체나는 지난달 28일 친구 3명과 아프리카 케냐 빅토리아호수를 찾았다. 보트를 몰고 사파리 투어에 나선 이들은 호수에서 여유를 즐기는 하마의 모습에 매료됐다. 조금 더 가까이에서 하마를 보기 위해 다가간 이들은 그러나 성이 난 하마의 공격에 뒷걸음질을 칠 수밖에 없었다. 일행이 촬영한 영상에는 보트의 영역 침범에 화가 난 하마가 괴성을 내며 돌격하는 모습이 담겨 있다. 하마는 미끄러지듯 물속을 휘저으며 엄청난 기세로 보트를 맹추격한다. 숨을 쉴 때만 잠깐 수면 위로 모습을 드러냈다가 이내 물속으로 다시 들어가 빠른 속도로 보트 뒤를 쫓는다. 생김새와 다른 하마의 포악함에 머리카락이 쭈뼛 설 정도다. 공포에 질린 관광객들은 전속력으로 보트를 몰아 하마에게서 달아났다.하마는 보기보다 성질이 포악하고 위험한 맹수다. 무는 힘이 아주 세서 잘못 걸렸다간 뼈도 못 추린다. 개체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송곳니는 치근을 포함, 50㎝에 달한다. 가죽이 질긴 악어도 당해낼 재간이 없다. 공격성도 매우 강하다. 강에 물이 줄어드는 건기에는 스트레스를 받은 하마들 사이에 몸싸움이 벌어지곤 하는데, 그때마다 어른 하마에게 물려 죽는 새끼 하마가 부지기수다. 무엇이든 절단을 내고야 마는 성미가 영락없는 맹수의 것이다. 그간 죽은 사람도 여럿이다. 지난해 케냐 빅토리아호수에서 놀던 소년은 갑자기 호수에서 튀어나온 하마에게 물린 뒤 익사했다. 목격자들이 돌멩이와 막대기를 던지며 구조를 시도했지만 소용없었다. 같은 해 5월에는 낚시꾼 한 명이 하마에게 끌려가 목숨을 잃었다. 케냐 야생동물국은 당시 나이바샤호와 빅토리아호 주변에서 하마 공격이 급증했다고 경고한 바 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한평생 학대받던 외로운 서커스 곰, 알프스 낙원으로 이주

    한평생 학대받던 외로운 서커스 곰, 알프스 낙원으로 이주

    일생을 우크라이나의 한 서커스단에서 보냈던 세계에서 가장 외로운 곰 한 마리가 알프스 산 낙원으로 이주한 뒤 첫 외출에 나섰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서커스 곰 출신인 잠볼리나(12)는 얼마 전 국제 동물보호단체 ‘포포스’(Four Paws)에 의해 구조돼 스위스 아로사 산맥에 있는 아로사 베어랜드 보호구역으로 옮겨졌다. 이 지역은 이 암컷 곰이 지난 몇 년간 신체적 학대 속에 관객의 즐거움을 위해 강제로 공연해야 했던 곳에서 약 2400㎞나 떨어져 있다.아로사 베어랜드의 직원들은 잠볼리나가 이곳에 처음 도착했을 때 잔뜩 긴장했으며 두려움에 떨었다고 회상했다. 하지만 잠볼리나는 이곳에서 첫 겨울잠을 자고 난 뒤 알프스 천국을 즐길 준비를 마쳤다. 잠볼리나는 이주 뒤 첫 몇 주 동안 자신이 살고 있는 이곳에는 밖에 공터가 있다는 사실을 알고 얼마 동안 매우 조심스러워했다. 이에 대해 이곳의 과학분야 책임자인 한스 슈미트 박사는 “이는 완전히 자연스러운 행동으로, 우리는 이를 예상했다”면서 “이런 태도는 동물과 사람에게 있어 중요한 생존 전략”이라고 설명했다.하지만 잠볼리나의 경계심은 그리 오래 가지 않았다. 곰은 잠시 머뭇거리다가도 바깥 냄새를 마시더니 연못으로 가서 오랜 시간 목욕을 즐겼다. 아로사 베어랜드 사육사들은 “잠볼리나는 용감하고 영리하다. 우리는 이 곰의 행동에 놀라지 않았다”면서 “이 곰이 얼마 뒤 야외를 돌아다녀 매우 기뻤다”고 말했다. 이곳의 사육사들은 잠볼리나의 과거에 대해서는 잘 모른다. 따라서 이들은 앞으로 이 곰이 이곳에서 어떻게 적응해나가는지를 관찰해나갈 계획이다. 슈미트 박사는 또 잠볼리나에게 같은 처지에 있던 다른 곰 두 마리를 소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잠볼리나가 몇 주 뒤 자연 지형에 익숙해지면 우선 마이모와 만나게 하고 그다음은 아멜리나와 인사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얼마 전 잠볼리나의 첫 외출은 많은 방문객과 포포스 관계자들에 의해 관찰됐다. 포포스 스위스 지부 책임자인 알렉산드라 만도키는 “이런 순간은 소름이 돋는데 곰에게 새 삶을 주는 과정을 보는 것은 믿어지지 않을 만큼 아름답다”고 말했다. 잠볼리나는 과거 서커스단에서 살았지만, 코로나19 봉쇄로 모든 서커스 공연이 취소되면서 주인은 관리비를 감당할 수 없었다. 이에 따라 포포스는 이 곰을 구해내 2만8000m의 스위스 자연보호구역에서 자유롭게 살 기회를 제공한 것이다. 포포스는 우크라이나에도 보호소를 갖고 있지만 현재 최대 수용 인원인 22마리를 꽉 채웠기에 스위스 보호구역에 도움을 요청했다.잠볼리나는 2009년 1월 크림반도 얄타동물원에서 태어난지 불과 몇 주 만에 팔려 서커스 곰으로 성장했다. 현지에는 야생에서 포획하지 않고 이미 포획된 새끼 곰의 개인 소유를 법적으로 허용하고 있다. 곰이 지낼 울타리는 최소 면적 29.9㎡(약 9평), 높이 3m라는 규정이 있지만, 위반에 관한 감시와 처벌은 거의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포포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도와주세요!” 美 7살 꼬마, 물에 빠진 아빠·동생 살리려 1시간 개헤엄

    “도와주세요!” 美 7살 꼬마, 물에 빠진 아빠·동생 살리려 1시간 개헤엄

    7살 꼬마가 물에 빠진 아버지와 여동생을 살렸다. 31일 CNN은 아버지와 여동생이 강물에 휩쓸리자 1시간을 헤엄쳐 구조를 요청한 7살 꼬마의 이야기를 전했다. 미국 플로리다주 항구도시 잭슨빌에 사는 체이스 푸스트(7)는 지난달 28일 아버지, 여동생과 세인트존스강으로 나들이를 갔다. 보트를 세우고 아버지는 낚시를, 아이들은 수영을 즐기던 그때 4살 여동생이 물살에 휩쓸렸다. 꼬마는 “보트를 잡고 놀던 여동생이 거센 물살에 손을 놓쳤다. 동생을 붙잡으려 했지만 그러지 못했다”고 말했다.세인트존스강은 길이 500㎞로 플로리다주에서 가장 긴 강이다. 수심이 얕은 곳은 9m, 깊은 곳은 12m에 달한다. 세계에서 유속이 가장 느린 강에 속해 보트 낚시나 수영을 즐기는 사람이 많지만, 조류 영향이 상류까지 도달해 주의가 필요하다. 물에 빠진 딸을 본 아버지는 곧장 강으로 뛰어들었다. 그리곤 아들에게 어서 강가로 가라고 소리쳤다. 아버지는 “두 아이 모두에게 충실하려고 노력했지만 곧 녹초가 됐다. 딸은 내게서 점점 멀어져 갔다. 아이들에게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르는 상황이었다. 아들에게 사랑한다고 말했다”고 설명했다.꼬마는 죽을힘을 다해 헤엄쳤다. 여동생과 달리 구명조끼도 입지 않은 상태였지만, 머릿속엔 온통 아버지와 여동생을 살려야 한다는 생각뿐이었다. 개헤엄을 치다 지치면 등을 대고 물 위에 떠 숨을 고르기를 반복했다. 꼬마는 “정말 무서웠다. 물살이 반대 방향으로 흐르고 있어서 수영하기 힘들었다”고 얘기했다. 그렇게 꼬마가 강기슭까지 가는 데 한 시간이 걸렸다. 강가에 도착한 꼬마는 가장 가까운 집으로 달려가 도움을 청했다. 신고를 받은 구조대원들이 도착했을 때 아버지와 여동생은 맨눈으로 식별이 되지 않았다. 수색 범위를 확대하기 위해 관련 기관에 지원을 요청해야 했다. 보안관 사무실과 플로리다주어류및야생동물보호위원회까지 구조에 총동원됐다.아버지와 여동생은 보트와 3㎞ 가까이 떨어진 지점에서 표류 중이었다. 아버지는 “강물이 턱밑까지 차올랐다. 팔을 흔들며 도와달라 소리쳤고 누군가 그 소리를 듣고 우리를 구조했다”면서 “아들이 우리를 살렸다”고 벅찬 감정을 드러냈다. 한편 현지언론은 사고 당시 7살 꼬마가 구명조끼를 입지 않고 있었던 것에 대해 현지 규정을 들어 설명했다. 보도에 따르면 세인트존스강에서 구명조끼 착용은 8m 이하 선박, 6세 이하 어린이에게만 강제된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벵골호랑이 70마리 밀렵한 방글라데시 남성 20년 추적 끝에 검거

    벵골호랑이 70마리 밀렵한 방글라데시 남성 20년 추적 끝에 검거

    멸종 위기에 몰린 벵골호랑이 70마리를 밀렵한 방글라데시 남성이 20년의 추적 끝에 붙잡혔다. 이미 세 차례나 구속영장이 발부됐던 하빕 탈룩데르(50)를 마침내 검거하는 데 성공했다고 경찰이 밝혔다고 영국 BBC가 31일(이하 현지시간) 현지 일간 다카 트리뷴을 인용해 전했다. ’타이거 하빕’이란 별명으로 더 알려진 그는 이미 세 차례나 구속영장이 발부됐지만 인도와 국경을 이루는 순다르반스 맹그로브 숲에서 암약해 검거하는 데 애를 먹어왔다. 샤란콜라 경찰서의 사이두르 라흐만 서장은 “그는 오랫동안 도망 다녔다”면서 제보를 받고 지난 29일 아침 이른 시간 맹그로브 숲에 인접한 마드햐 소나톨라 마을에서 검거했다고 자랑했다. 이곳은 멸종 위기에 몰린 벵골호랑이가 가장 많이 서식하는 지역이며 수천마리 정도가 야생에서 살고 있다. 암시장이 형성돼 있어 호랑이 거죽과 뼈, 심지어 살코기까지 전 세계에 팔려나간다. 원래 그는 숲에서 벌꿀 모으는 일을 했다. 꿀 채취꾼 압두스 살람은 AFP 통신에 지역 주민들이 “하나같이 그를 두려워하면서도 존경한다”면서 “그는 숲에서 혼자서라도 (호랑이들과) 맞서 싸울 수 있어 위험한 남성”이라고 말했다. 산림감시국 직원 압둘 만난은 다카 트리뷴에 경찰과 협력해 하빕을 체포하기 위해 오랫동안 노력해 왔다며 “그는 오래 전에 숲에 들어가는 일이 금지됐는데도 몰래 순다르반스에 들어가 야생동물들을 사냥해왔다. 여러 사건들로 기소되고도 범죄활동을 계속 수행해왔다. 일부 강력한 갱단이 연루돼 있다”고 지적했다. 방글라데시 당국의 2018년 호랑이 센서스 자료에 따르면 순다르반스의 벵골호랑이 숫자는 2015년 106명까지 떨어졌다가 그 해 114마리로 조금 늘었다. 야생동물보호기금(WWF)의 지난해 보도자료를 보면 과거 수십년 동안 급격히 줄어들기만 했던 호랑이 숫자는 전 세계에서 “인상적인” 회복 조짐을 보였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장마철 ASF를 차단하라”…경북도 차단방역 강화

    “장마철 ASF를 차단하라”…경북도 차단방역 강화

    장마철을 앞두고 경북도 방역 당국에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차단 비상이 걸렸다. 지난달 4일 경북 인접지역인 강원도 영월군 흑돼지 농가에서 ASF 바이러스가 발생한 가운데 장마철 바이러스에 오염된 빗물이 돼지농장에 그대로 흘러 들 경우 확산이 불 보듯 뻔하다. 경북도 방역 당국은 본격적인 장마철이 시작되면 경북 등 남부지역으로 ASF 확산이 크게 우려된다고 1일 밝혔다. 특히 안동, 영주, 상주 등 경북 북부지역 10개 시군은 영월군과 인접해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2019년과 올해 사육돼지와 야생멧돼지에서 ASF가 발생한 경기 파주와 강원 화천·영월에서는 집중호우 등으로 ASF 바이러스가 인접 돼지농장으로 유입된 것으로 확인됐다. 따라서 도 방역 당국은 이들 지역 돼지 농장 263곳을 대상으로 주변 배수로를 설치하고, 지하수를 돼지 음용수로 사용하는 농장에 대해서는 염소계 소독 후 이용해 달라고 당부했다. 또 야생 멧돼지 차단을 위해 설치한 울타리가 집중호우 유실 또는 틈새가 발생하지 않도록 수시 점검, 보완하도록 조치했다. 중앙 합동점검에서 방조·방충망 설치가 미흡한 돼지농장 64곳에 대해서는 즉시 보완토록 했다. 이와 함께 장마철 비가 내릴 때도 출입자 및 축사 내부 소독을 반드시 실시하고, 그친 뒤에는 농장 마당이나 외부소독, 생석회 도포 등 농장 4단계 소독을 실시해 주도록 했다. 앞서 도는 지난달 6일 도내 전 양돈농가 263곳에 ASF 위험주의보를 발령하고 차량출입 때 2단계 소독, 농장내 4단계 소독관리, 방목금지, 발생지역 입산금지, 야생조수류 차단 및 농장내 예찰 강화 등의 방역수칙 준수를 부탁했다. 김규섭 경북도 동물방역과장은 “ASF 확산이 우려되는 장마철을 앞두고 특별방역을 추진하게 된 만큼 양돈농가, 관련 산업 종사자 등의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안동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김경호 경기도의원, 경기도·가평군의회 농정 살리기 정담회 개최

    김경호 경기도의원, 경기도·가평군의회 농정 살리기 정담회 개최

    경기도의회가 주최하고 가평군의회가 주관한 가평군 농업발전을 위한 정담회가 지난 28일 가평군청 소회의실에서 개최됐다. 김경호 도의원(더불어민주당·가평)과 배영식 가평군의회의장에 따르면 정담회는 가평군의 경우 농업 분야의 총생산 하락, 농업인구 고령화, 농업노동력 부족 등 농업분야가 총체적인 위기로 인식하고 이에 대한 대응 및 지원책을 마련하기 위해 준비했다. 먼저 경기도농업정책과장은 2022년 농정해양 분야 예산 편성과 관련하여 경기도 최초 농정예산이 1조원 시대를 넘어섰다고 밝히고 농민기본소득, 농촌기본소득 추진과정과 농어촌민박 지원사업, 농촌체험마을 활성화지원사업, 선택형 맞춤농정사업, 중앙내수면연구소 이전에 따른 부지 활용에 대해 설명했다. 이날 정담회에서 김세경 가평군농업인단체협의회장은 복합영농 시대로 접어들어 각종 농기계 사용이 빈번해졌으나 농촌의 고령화로 기계사용이 어렵기에 농기계 사업단을 구성해 지원할 것을 요청했다. 이어 김희정 가평군농업경영인회장은 최근 소결핵이 유행인데, 이는 야생동물로부터 전염될 수 있으나 축산부서에서는 야생동물 피해 울타리 사업이 없다고 지적하고 이를 위한 사업비 마련을 당부했다. 김근재 사과연합회장은 맞춤형 농정사업으로 농가별 농기계 구입이 필요하며 소량 과일 품목의 학교급식 출하 경우 운반비도 나오지 않기에 지원방안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최정근 친환경농업인연합회장은 가평군의 경우 채소와 잡곡 등 2개의 출하회가 있으나 3~4년째 출하 물량이 동결돼 있어 이에 대한 출하 물량의 확대를 요청했다. 예종암 포도연합회장은 포도를 신품종으로 대체할 시에는 많은 비용이 들어가기에 시설 지원비 50%이상 확대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이근철 친환경학교급식 출하회장은 외국인 근로자를 고용할 경우 숙소 등 시설 기준이 매우 까다로워 근로자 사용이 어렵기에 대책마련을 요청했다. 박옥철 여성농업인회장은 농업의 특성상 힘든 노동을 해야 하는데 여성들의 경우 남성보다 여러가지로 어려움을 겪고 있어 영농사업단이 필요하며 여성농업인들의 권익 향상을 위한 사업들을 개발 해줄 것을 부탁했다. 이외에도 김근철 회장은 라이브커머스와 같은 사업 추진이 필요하다고 말했으며 김세경 회장은 가축분뇨 퇴비의 배포차량이 필요하다고 재차 강조했다. 이에 경기도 농업정책과장은 농업노동력에 대해서는 정부 정책과 맞물려 있기는 하지만 방법을 찾을 필요성이 있으며 야생동물 피해울타리 사업에 대해서는 경기도 축산과에 전달하여 예산을 확보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답변을 했다. 이어 소량 출하시 운반비 지원방안마련, 친환경급식외에 다양한 납품처 발굴, 맞춤형 농정사업에서 농기계 개별구입 등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경기도의회 대표로 참석한 김인영 농정해양위원장은 “가평군을 비롯하여 경기도 농업을 살리기 위한 농민기본소득을 만들기 위해 의회의 많은 노력이 있었다”며 “가평군 농업발전을 위해 경기도의회차원에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충돌 폐사 야생조류, ‘5×10 규칙’으로 살리자

    충돌 폐사 야생조류, ‘5×10 규칙’으로 살리자

    “조류 충돌사고 예방을 위해 ‘5×10 규칙’을 기억해 주세요.”연간 우리나라에서 건물 유리창과 방음벽 등 인공구조물과 충돌해 죽는 조류가 800만 마리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환경부 산하 국립생태원은 30일 투명 유리창과 부딪혀 폐사하는 조류 보호를 위해 ‘5×10 규칙’ 실천에 나섰다. 야생조류는 안구가 측면에 위치해 원근 구별을 위한 시야 범위가 좁아 유리창 충돌에 취약하다. 더욱이 빠른 비행속도와 약한 골격구조로 유리창에 충돌하면 치명적이다. 투명 유리창에 일정 간격의 점을 찍으면 조류 충돌 사고를 막을 수 있다는 연구 결과다. ‘5×10 규칙’은 수직으로 5㎝, 수평으로 10㎝ 간격의 표시를 하는 방법으로 조류가 이 공간을 통과하려 하지 않는다는 특성을 반영하고 있다. 국립생태원 생태교육부 이은옥 박사는 “충돌이 많은 유리건물 대부분이 사유건물이고 도로의 투명 방음벽 설치도 확대되고 있다”며 “건물주나 시설 관리자가 규칙을 적용해 충돌 저감 필름이나 테이프 등을 붙이면 피해를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립생태원은 야생조류 폐사에 관한 이해 제고 및 시민들의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야생조류 유리창 충돌 시민 참여 조사 지침서’를 제작해 31일부터 누리집(www.nie.re.kr)에서 전자파일(PDF) 형태로 제공한다. 인공구조물에 의한 조류 충돌 사고는 해외에서도 심각하다. 2013년 기준 캐나다는 충돌폐사 조류 개체수가 연간 2500만 마리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환경부와 국립생태원은 조류 충돌 피해 저감을 위해 2019년 2월부터 조류 투명창 충돌 저감 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흑인 강도 사냥?…체포 직후 기념 사진 남긴 美 경찰들 논란

    흑인 강도 사냥?…체포 직후 기념 사진 남긴 美 경찰들 논란

    은행강도 용의자를 체포한 직후 경찰관들이 이를 배경으로 촬영한 사진이 언론에 공개돼 논란이 일고있다. 지난 27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뉴스위크 등 현지언론은 흑인 용의자를 체포한 백인 경찰관들의 기념 사진이 언론과 트위터 등 소셜미디어에 공개돼 비판을 받고있다고 보도했다. 사건이 벌어진 것은 지난 25일. 당시 미시시피주 프렌티스의 작은 마을에서 흑인 남성인 에릭 보이킨이 총기로 무장한 채 은행을 털고 도주했다. 이후 미 연방수사국(FBI), 미시시피 경찰, 교정국, 루이지애나 주 교도소 K9팀 등 여러 기관이 합세한 대규모 체포 작전이 시작됐으며 결국 보이킨은 인근 숲에서 덜미를 잡혔다. 논란이 확산된 것은 체포 직후 경찰들의 행동이다. 경찰 4명이 체포한 강도 용의자 보이킨을 가운데 두고 웃으며 사진을 촬영한 것. 또 이 사진은 황당하게도 언론과 트위터 등을 통해 공유되며 세상으로 퍼졌다. 특히 경찰들은 모두 백인, 용의자는 흑인이라는 점에서 몇몇 언론들과 네티즌들은 트로피 사냥을 떠오르게 한다고 비판했다. 트로피 사냥은 야생동물을 재미 삼아 선택적으로 사냥하고 기념 삼아 박제하는 것을 말한다. 트로피 사냥꾼들은 이렇게 잡은 동물을 배경으로 기념 사진을 남겨 이를 트위터 등에 공유한다. 현재까지 이들 4명의 경찰이 어느 기관 소속인지 확인되지 않은 가운데 비판과 자성의 목소리가 내 외부에서 터져나왔다. 형법 전문기자이자 관련 시민단체를 운영 중인 조시 더피 라이스는 "경찰이 이같은 사진을 촬영한 것도 이를 공개한 것도 문제, 이에 대한 문제제기 없이 체포 사실만 사진으로 전한 일부 언론도 문제"라고 비판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씨줄날줄] 유기견/임병선 논설위원

    [씨줄날줄] 유기견/임병선 논설위원

    미국의 공포소설 대가 스티븐 킹의 작품 중에 ‘쿠조’가 있다. 1983년 영화로 제작됐는데 순진하기 이를 데 없는 세인트버나드 종이 토끼를 쫓다 박쥐에게 물린 뒤 광견병에 걸려 주인도 몰라보고 달려든다는 내용이다. 한 관람객은 “덩치 큰 개를 길러 본 이라면 등골이 서늘할 것”이란 평을 남겼다. 지난해 6월 개봉된 영화 ‘광견 아토스’도 마찬가지로 장애인을 잘 돌보던 안내견이 박쥐에게 물린 뒤 흉포해져 사람들을 마구 공격한다는 설정이었다. 박쥐가 코로나 바이러스의 매개체로 지목되던 시점이라 팬데믹이 덮칠 것을 알고 제작한 것 같아 화제였다. 인간이 개를 길들인 시점은 적어도 3만년 전으로 추정된다. 함께 매장된 것이 그 무렵이다. 고인류학자인 팻 시프먼 교수는 저서 ‘침입종 인간’을 통해 호모사피엔스가 네안데르탈인과의 경쟁을 이겨 낸 것은 개를 길들인 덕이라고 주장했다. 개와 늑대의 유전자는 0.04%만 다를 뿐이다. 개를 데리고 사냥하면 성공률이 훨씬 높아져 식량 사정에서 나은 호모사피엔스가 승리했다는 것이다. 동굴 벽화에도 함께 사냥하는 그림이 남아 있다. 가장 충직한 동반자이자 사냥꾼인 개가 버림받으면 인간에게 치명적인 위협이 될 수 있다. 최근 경기 남양주의 한 대형견이 산책을 하던 59세 여성을 뒤에서 공격해 숨지게 하는 끔찍한 일이 있었다. 서울 북한산과 관악산의 인적 드문 등산로에서 유기견들과 마주칠 뻔했다는 등산객들이 많다. 언젠가 남양주 운길산 하산 길에 농가에서 풀어놓은 덩치 큰 개가 으르렁거리며 달려들어 식겁한 일이 있었다. 반려견을 기르는 사람이 늘면서 지방자치단체에 신고된 유실·유기견도 늘었다. 2011년 5만 5902마리였는데 2019년 10만 2363마리로 껑충 뛰었다. 지난해는 9만 5261마리였다. 버림받은 개들이 야생화하면 사나워진다. 2014년부터 ‘2개월이 된 강아지에게 내외장 무선식별장치’를 다는 반려동물 등록 의무화가 시행됐다. 그러나 당국의 무관심과 예산 부족 등으로 제 역할을 못 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 통계에 따르면 2019년 등록된 반려동물은 209만 2163마리다. 즉 80%는 등록 의무를 지키지 않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번에 사고를 낸 개도 인식 칩이 없었다. 등록 의무 위반으로 과태료 등을 처분받은 사례는 415건에 불과하다. 정부는 반려동물 등록제를 안착시키는 방안을 강구해야 하며 지자체와 협력해 보호시설을 마련해야 한다. 입양 전에 자격 심사는 물론 반려견을 유기하면 안 된다는 교육도 했으면 한다. 독일에서는 반려동물을 유기하면 벌금 3300만원, 반려견이 사망 사고를 일으키면 견주를 3년의 징역형에 처한다. bsnim@seoul.co.kr
  • 멸종위기종 담비 광릉숲에서 첫 확인

    멸종위기종 담비 광릉숲에서 첫 확인

    광릉숲에서 멸종위기종(2급) 담비의 서식이 처음으로 확인됐다.27일 산림청 국립수목원에 따르면 25일 광릉숲에서 멸종위기 야생생물인 담비가 나무를 타는 생생한 장면을 영상으로 포착했다. 족제비과 포유류인 담비는 잡식성으로, 식물의 열매와 꿀부터 포유류·설치류·곤충류까지까지 사냥하는 최상위 포식자로 산림이 울창한 곳에서 서식하기에 산림생태계의 건강성을 판단할 수 있는 지표종이다. 산림 내 서식지 파괴 등의 이유로 개체수가 급감한 데다 경계심으로 나무를 타고 이동해 이동하는 장면이나 먹이 활동을 확인하기 가 어렵다. 담비가 포착된 광릉숲은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으로, 담비 서식지로 알려졌지만 활동 모습이 포착된 것은 처음이다. 담비가 소나무 사이로 이동하는 장면은 산불감시 활동을 하던 직원이 스마트폰으로 촬영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조류독감 식별사’ 족제비, ‘포르말린 경보기’ 미생물

    ‘조류독감 식별사’ 족제비, ‘포르말린 경보기’ 미생물

    귀소본능이 강한 비둘기는 오래전부터 연락을 주고받는 데 활용됐다. 제2차 세계대전 때까지도 통신병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인류가 우주로 눈을 돌리기 시작한 이후 개와 원숭이 등 동물은 실험을 위해 사람보다 먼저 우주에 올라가기도 했다. 코로나19 상황에서는 백신과 치료제 개발 과정에서 생쥐, 원숭이 등 동물이 실험 대상으로 이용되고 있다. 이렇듯 동물을 빼놓고 인류의 과학기술 발전은 생각할 수 없다. 이런 가운데 미국 콜로라도주립대 생의과학과, 국립야생동식물연구센터, 모넬 케미컬센서 연구센터 공동연구팀은 족제비과에 속하는 ‘페럿’을 이용해 저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를 탐지할 수 있는 방법을 개발했다. 이 같은 연구 결과는 미국공공과학도서관에서 발행하는 국제학술지 ‘플로스 원’ 5월 27일자에 실렸다. 한국에서 조류인플루엔자는 매년 가을부터 이듬해 봄까지 바이러스에 감염된 조류의 분비물을 통해 주로 확산된다. 미국에서도 매년 조류인플루엔자 발병으로 매년 49억 달러(약 5조 5000억원)의 직간접적 피해가 발생하고, 5000만 마리에 가까운 가금류들이 살처분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팀은 생후 15주 된 수컷 페럿 6마리에게 건강한 청둥오리의 배설물과 조류인플루엔자에 걸린 청둥오리의 배설물의 냄새를 구분하고, 오리의 거주 상태와 먹이, 검체 채취일에 따라 달라지는 냄새를 구분할 수 있도록 훈련시켰다. 이렇게 훈련된 페럿들은 조류인플루엔자에 걸린 청둥오리의 배설물을 매우 정확하게 구분해 내고, 또 다른 조류 감염병인 뉴캐슬병 바이러스나 전염성후두기관염 바이러스에 걸린 조류의 배설물과도 구별할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콜로라도주립대 글렌 골든 박사는 “이번 연구는 동물을 이용해 감염병 여부를 구분할 수 있도록 한 것으로 같은 원리를 응용해 사람들의 질병조기진단에도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또 아이다호대 생명과학과, 생명정보·진화학연구소, 물리학과, 미네소타대 식물·미생물학과, 미생물·식물유전학연구소, 하버드대 생체·진화생물학과, 일리노이대 미생물학과, 라이스대 생명과학과, 항공우주국(NASA) 에임스연구센터 우주생명과학연구부 공동연구팀은 박테리아를 이용해 독성 화학물질인 포름알데히드를 신속하게 검출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고 미국공공과학도서관에서 발행하는 생물학 분야 국제학술지 ‘플로스 생물학’ 5월 27일자에 발표했다. 포름알데히드는 메탄올이 산화되면서 만들어지는 톡 쏘는 냄새의 무색기체다. 이것을 37% 농도의 수용액으로 만든 것이 방부제나 살균제로 쓰이는 포르말린이다. 포름알데히드는 탄소가 포함된 물질이 불완전연소될 때 나오거나 산불, 담배연기, 자동차 매연 등에도 포함돼 있다. 포름알데히드에 노출되면 눈, 코, 목에 자극이 생기고 호흡기 장애가 발생한다. 심할 경우 독성 폐공기증으로 사망에 이르는 경우도 있다.연구팀은 메탄과 메탄올을 영양분으로 사용하는 ‘메틸로트로프’와 ‘메틸로루브룸’이라는 미생물을 이용해 포름알데히드 감지센서를 만들었다. 연구팀은 이들 미생물의 성장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EfgA’라는 단백질 성분이 포름알데히드에 민감하게 반응한다는 점에 착안했다. 독성화학물질인 포름알데히드 농도가 일정 이상이 되면 EfgA가 반응해 미생물 증식을 멈추고 신호를 보내도록 한 것이다. 연구를 이끈 아이다호대 크리스토퍼 막스 교수(미생물생리학)는 “이번에 개발한 미생물 센서 기술은 기존의 전자센서들에 비해 제조가 쉽고 검출 정확도도 높아 제약을 비롯한 다양한 화학산업 분야에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개 맡겨주면 교화시키겠다”…남양주시에 걸려온 민원전화[이슈픽]

    “개 맡겨주면 교화시키겠다”…남양주시에 걸려온 민원전화[이슈픽]

    ‘살인견’ 처분방식 놓고 의견 분분“그 개의 숨을 끊으면 안 된다”“사람이 죽었는데…빨리 안락사” 지난 22일 경기 남양주의 한 야산에서 50대 여성을 공격해 숨지게 한 대형견을 살려줘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6일 남양주시에 따르면 최근 애견단체 두 곳에서 “안락사를 반대한다”는 민원전화를 남양주시에 걸어왔다. 한 애견단체는 “해당 개를 맡겨주면 교화시키겠다”고 제안했고, 또 다른 애견단체는 “심리치료를 받게 해보겠다”고 민원을 제기했다. 이런 상황은 인터넷 커뮤니티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에도 일어나고 있다. 온라인에는 “개가 무슨 잘못인가. 책임감 없이 키우다가 함부로 버린 사람이 잘못이다”, “돌아가신 분도, 개도 모두 안타깝다”, “꼭 개를 죽여야만 하나”는 등의 의견이 올라오기도 했다. 하지만 이에 반하는 “사람이 죽었는데…빨리 안락사 시켜야 한다”는 등의 민원 전화도 있다. 남양주시는 “이 개를 입양시켜줄 처지는 아니다”는 입장이다. ‘견주’ 찾을 때까지 안락사시키지는 않을 방침 남양주시와 경찰은 ‘견주’를 찾을 때까지 이 개를 안락사시키지는 않을 방침이다. 유족도 ‘견주’를 찾아달라고 호소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향후 개 주인을 찾는 등 수사가 마무리되면 이 개의 처분 방식이 본격적으로 논의될 예정이다. 앞서 지난 22일 오후 3시 25분쯤 남양주시 진건읍 사능리 야산 입구에서 피를 흘린 채 쓰러져 있는 A씨(59·여)를 행인이 발견해 119에 신고했다. 목 등을 개에 물린 A씨는 심폐 소생술을 받으며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숨졌다. A씨는 이날 지인을 만나러 이 지역을 방문했다가 혼자 있는 도중 변을 당한 것으로 파악됐다. 119대원들은 A씨를 공격한 것으로 보이는 대형견을 인근에서 발견해 마취총을 쏴 포획했다. 경찰은 사고 현장 인근 폐쇄회로TV(CCTV) 조사를 통해 대형견이 A씨를 공격하는 장면을 포착했다. 해당 개는 몸길이 150㎝, 무게 30㎏ 정도이며, 사모예드와 풍산개의 잡종견이라는 전문가의 소견이 나왔다. 남양주시 “안락사시킨다는 게 현재 계획” 남양주시 관계자는 “해당 대형견은 사람을 물어 죽인 데다 유족의 아픈 마음을 헤아려 안락사시킨다는 게 현재의 계획”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현재 해당 대형견의 개 주인을 찾고 있지만, 유기견일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조사 결과 이 대형견은 지난 3월 초쯤부터 몇 달간 주변 야산을 배회한 것으로 파악돼서다. 목줄 흔적이 있지만, 오랜 기간 주인의 손에서 벗어나 야생에서 살아온 것으로 보여 개 주인을 찾아 사건 경위를 파악하려는 경찰도 수사의 어려움을 겪고 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이슈플릭스] 자신 구해준 굴삭기에 ‘감사 인사’ 전하는 코끼리

    [이슈플릭스] 자신 구해준 굴삭기에 ‘감사 인사’ 전하는 코끼리

    커다란 구덩이에 빠진 코끼리 한 마리를 굴삭기로 구조하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공개돼 화제다. 힌두스탄 타임스 등 현지매체 보도에 따르면, 최근 인도 남부 카르나타카주 쿠르그에 있는 한 커피 농장에서 코끼리 한 마리가 구덩이에 빠져 있는 모습을 현지 주민이 발견했다. 당시 코끼리는 앞다리를 구덩이 가장자리에 걸친 채 스스로 기어나오려고 애쓰지만, 뒷다리가 미끄러져 좀처럼 올라가지 못했다. 그러고나서 주민의 연락을 받은 구조대가 굴삭기를 동원해 현장으로 출동해 구조를 시작했다. 한 주민이 촬영한 영상에서 해당 코끼리는 지친 모습을 보이면서도 힘겹게 구덩이 밖으로 빠져나오려고 애쓴다. 그런데 얼마 뒤 굴삭기 한 대가 다가와 삽이 달린 부분을 능숙하게 움직여 코끼리 엉덩이 쪽을 들어올렸다. 코끼리도 굴삭기가 자신을 도와준다는 점을 아는지 겁먹거나 놀라는 기색을 보이지 않고 온힘을 다해 버틴 끝에 간신히 구덩이 밖으로 빠져나온다. 이후 일어선 코끼리는 그대로 근처 숲으로 떠날 것으로 생각됐지만 돌아서서 굴삭기 삽 부분에 머리를 비벼대기 시작했다. 귀를 펄럭거리는 모습에도 기쁜 듯한 모습이 전해져 마치 자신을 도와준 것에 대해 감사를 하는 듯해 미소가 절로 나온다. 그런데 잠시 뒤 굴삭기 근처에 있던 한 사람이 발포음과 함께 연기가 피어나는 물건을 코끼리 근처로 집어던졌다. 이는 야생의 코끼리가 스트레스 탓에 사람을 덮치지 않도록 곧바로 숲으로 돌아가도록 할 뿐만 아니라 또 다시 구덩이에 접근해 떨어지지 않도록 하기 위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영상은 인도에서 배우로 활약하는 사티시 샤가 자신의 트위터에 게시한 뒤 24일 현재 시간 기준으로 조회 수가 170만 회를 넘을 만큼 관심을 끌었다. 댓글에는 “마음이 따뜻해진다”, “코끼리가 ‘고맙다’고 인사하는 것 같아 귀엽다”, “코끼리가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장면이 인상적”이라는 등 호응이 전해지고 있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영상] 공습 사이렌 울리자 새끼 에워싸 보호한 동물원 코끼리들

    [영상] 공습 사이렌 울리자 새끼 에워싸 보호한 동물원 코끼리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가 20일 전격 휴전했다. 11일간의 충돌은 양측 모두에 상처를 남겼다. 24일(현지시간) 타임스오브이스라엘에 따르면 사람들은 물론 사파리 동물들도 피해를 봤다. 휴전 성사 직후인 21일 이스라엘 텔아비브 라마트간 사파리는 공습 순간 사파리의 분위기가 담긴 영상을 공개했다. 무력 충돌이 이어진 11일 내내 사파리에는 긴장감이 감돌았다. 공습 사이렌이 울려 퍼지면 사파리 전체가 술렁였다. 코끼리들도 새끼 보호에 분주했다. 다 자란 코끼리 대여섯 마리는 공습 사이렌이 울리기 무섭게 새끼 쪽으로 걸음을 옮겼다. 새끼를 구석으로 몰아넣은 후 주위를 에워싸고 보호벽을 만들었다. 이윽고 하늘을 뒤흔든 로켓포 소리에 놀란 새 떼가 일제히 날아올라 몸을 피할 때도 코끼리들은 동요하지 않고 새끼를 지켰다. 라마트간 사파리 사육장 가이 크피르는 “코끼리들은 무리에서 가장 어린 14개월 새끼를 보호했다. 야생 코끼리에게는 매우 자연스러운 행동”이라고 밝혔다. 사육장은 “코끼리들은 위험을 감지하면 새끼를 가운데로 몰아넣고 에워싼 뒤 일종의 보호벽을 만든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현충일에 1분간의 묵념 사이렌이 울렸을 때도 같은 행동을 보였다고 전했다.사육장은 또 “코끼리의 청각은 사람보다 훨씬 발달해 있다. 발바닥으로 진동을 감지하는 능력도 뛰어나다”면서 “수 킬로미터 떨어진 곳에서 벌어진 일도 금방 알아차리고 위험을 감지한다”고 덧붙였다. 다행히 공습 기간 다친 코끼리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충돌 초기 사파리에 로켓이 떨어졌을 때 원숭이가 로켓 파편에 맞아 부상을 입었다. 사파리 수석 수의사 이갈 호로위츠 박사는 “처음에는 전쟁과 관련이 없을 것으로 생각했으나, 엑스레이 촬영 결과 원숭이 몸에서 로켓 파편이 발견됐다”고 말했다. 파편 제거 수술을 받은 원숭이는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로 회복 중이다.타임스오브이스라엘은 11일간의 전투에서 가자지구 테러세력이 이스라엘 중부 지역을 향해 발사한 로켓포는 4360발이며, 50대 민간인 1명 등 13명이 사망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가자지구는 더 큰 피해를 입었다. 이스라엘 전투기 습격으로 248명이 사망하고 1900여 명이 부상당했다. 가자지구 전체가 폐허로 변해 주민들은 갈 곳을 잃었다. 휴전이라고 갈등이 끝난 것도 아니다. 이스라엘은 하마스와 조건 없는 휴전에 합의한 지 이틀 만에 팔레스타인 주민들을 상대로 대규모 검거작전에 돌입했다. 반정부 시위 및 소요사태에 가담한 사람들을 원칙에 따라 다스리는 것뿐이라는 입장이지만, 팔레스타인을 겨냥한 보복성 작전임은 분명하다. 이스라엘 경찰은 라마단 기간부터 현재까지 시위 가담자 1500여 명을 체포하고 이 중 200여 명을 기소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中, 코로나19 첫 발병 전 대대적인 동물 바이러스 검사”

    “中, 코로나19 첫 발병 전 대대적인 동물 바이러스 검사”

    중국이 코로나19 첫 공식 발병 즈음 광범위한 동물 조사에 나섰던 사실 등 코로나19 기원 조사와 관련해 미심쩍은 점이 세계보건기구(WHO) 과학자들에 의해 여럿 지적됐으나 간과됐다는 주장이 나왔다. 이른바 ‘중국 기원설’을 파악할 단서가 담긴 자료가 지난 3월 WHO 패널이 발간한 보고서의 부록에 포함돼 있었다고 CNN방송이 소식통을 인용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200쪽에 달하는 부록에는 중국이 코로나19 바이러스 발생 시기를 포함한 정보를 갖고 있었다는 점을 시사하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첫 발병 전 대대적인 동물 바이러스 조사 WHO 보고서 부록에는 2019년 12월 첫째 주에 이뤄진 중국 당국의 광범위한 동물 검사에 대한 언급이 있다. 부록 98쪽에는 2019년 12월 7일 중국 당국이 마카크원숭이, 숲사향노루, 고슴도치, 대나무쥐 등 69종의 동물에서 표본을 채취했다고 밝히고 있다. 중국이 코로나19 첫 공식 발병으로 인정한 사례는 바로 그 다음날인 2019년 12월 8일 감염된 우한의 40대 남성이다. 우한에서 ‘원인불명의 폐렴’이 유행 중이라는 보도가 나온 것은 12월 말 즈음이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가 우한에 도착해 조사를 시작한 것이 2019년 12월 31일이다. 즉, 중국 당국이 당시 우한에서 확산하고 있던 폐렴이 신종 전염병일 가능성에 주목해 조사에 나섰던 시점보다 24일, 이후 추적을 통해 첫 확진자로 파악한 남성의 발병 시점 하루 전에 앞서 바이러스와 관련해 광범위한 조사에 나섰던 셈이다. 중국 당국의 광범위한 동물 바이러스 표본 수집 시기가 코로나19 첫 발병 시기와 우연히 맞아 떨어지자 WHO 패널들 사이에서는 “이상하다”라는 의견이 나왔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코로나19 환자 발생을 파악했기 때문에 당국이 바이러스 전파 가능성이 있는 동물 표본 검사에 나선 것 아니었겠느냐는 의미로 해석될 수 있다. 중국 국가보건위원회(NHC)는 해당 표본이 “2월과 2019년 12월 사이에 채취된 것”이라며 “코로나19 발생 이전까지 관련 부서가 후베이성 야생동물 인공증식 공장에서 주요 동물성 질환을 적극적으로 관찰해온 것”이라는 성명을 내놨다. 또 2020년 2월 이 표본들에 대해 코로나19 검사를 한 결과 음성으로 나왔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CNN은 “2020년 2월에 검사를 한 표본이 12월 7일부터 채취된 것을 가리키는 것인지, 아니면 2019년에 더 긴 기간 동안 검사된 것인지 분명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CNN에 이를 전한 소식통은 “중국 당국의 입장이 서툴렀을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당시 WHO 패널들은 “(코로나19 발병과 관련 없는) 정기조사였다”는 중국의 설명을 받아들이긴 했지만, 동물을 조사한 원자료를 요구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우한의 초과 사망률…상당 기간 바이러스 확산됐나 CNN은 또 의심할 대목으로 코로나19가 처음 보고된 지역을 중심으로 사망률이 평상시보다 높아졌다는 점을 주목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2020년 1월 셋째주 우한의 사망률이 올라가고, 곧이어 후베이성 전체에서도 같은 현상이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 때문에 이 지역에 이미 상당 기간 코로나19가 확산한 결과가 아니냐는 의혹이 나온다. 중국이 발병 초기 우한의 신화병원에서 추출한 바이러스 표본을 2020년 봄에 폐기한 사실도 WHO 보고서에 적시돼 있다. 소식통에 따르면 WHO 조사팀은 신화병원의 초기 바이러스 표본이 파괴된 사실을 확인했으며 이에 대해 “유감”이라고 언급했다. 보고서 부록은 중국의 사생활보호법 때문에 초기 표본들이 보관되지 못했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신화병원에서 2019년 12월 발열에 따른 외래 환자가 2018년 12월에 비해 40%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또 여러 자료에서 2019년 말 후베이성과 주변 지역에서 광범위한 독감(인플루엔자) 발생이 확인되고 있다. 독감 환자가 큰 폭으로 증가한 원인은 불분명하지만, 코로나19 발생과 독감 환자 급증이 거의 동시에 일어나면서 12월과 1월 초의 코로나19 발병 사례를 구분해내는 데 어려움이 있는 것으로 언급됐다. 특이사항 없는 첫 확진자…또다른 ‘0번 감염자’ 가능성 WHO 보고서 부록은 12월 8일 첫 확진자로 파악된 사례에 대해 자세히 설명하면서도 과연 그가 첫번째 감염자일지 의문도 제기했다. 가족회사에서 회계사로 일하는 40대 남성으로 알려진 ‘1호 확진자’는 야생동물이나 집단모임, 여행 등 고위험 노출 관련 증거가 없다고 적시했다. 대중교통을 이용했지만 그즈음 우한 밖을 다녀온 적이 없었고, 유증상자와 접촉한 바도 없었다. 특히 발원지로 지목되는 화난재래시장을 방문하지도 않았다. 보고서는 초기 환자 가운데 3분의 1만 재래시장에 노출됐고, 또 이 시장과 접촉한 환자 중 4분의 1은 다른 27개 시장과도 접촉이 있었다고 밝혔다. 즉 화난시장과 코로나19 발생이 직접적인 연관을 맺고 있다고 단정짓기는 어려운 셈이다. 그러나 당시 심각한 증세를 보인 환자만 보고됐기 때문에 경증 환자에 대한 추가 조사를 통해 코로나19의 기원에 대한 연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에 따라 WHO 패널은 비중증 환자 조사를 포함해 더욱 정밀한 연구를 원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멸종위기 ‘태즈메이니아 데빌’ 호주 본토서 3000년 만에 자연번식

    멸종위기 ‘태즈메이니아 데빌’ 호주 본토서 3000년 만에 자연번식

    호주 남부 태즈메이니아 섬에서만 서식하는 태즈메이니아 데빌이 3000년 만에 호주 본토에서 자연 번식에 성공했다. 지난 25일(현지시간) AFP통신 등 외신은 태즈메이니아 데빌 새끼 7마리가 호주 시드니 북쪽 베링턴톱스 국립공원에 있는 면적 400만㎡ 보호구역 안에서 건강하게 태어난 것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지금은 호주 남쪽 태즈메이니아 섬에만 서식하는 태즈메이니아 데빌은 호주 고유의 멸종위기 유대류로 태즈메이니아 주머니 너구리, 주머니곰 등으로 불린다. 몸무게는 최대 8㎏까지 나가며 다른 호주 고유종을 잡아먹거나 그 사체를 먹기도 한다. 사나운 성질에 고약한 냄새까지 뿜고 끔찍한 소리로 울부짖어 데빌(악마)이라는 이름이 붙었다.원래 태즈메이니아 데빌은 3000년 전 호주 전역에 살았지만 딩고에게 습격당하는 등 여러가지 이유로 멸종되고 이후 태즈메이니아 섬에서만 '가문'을 이어왔다. 그러나 태즈메이니아 섬에서도 얼굴에 종양이 생기는 수수께끼의 전염성 질환인 ‘악마 안면 종양 질환’(DFTD)의 유행으로 개체 수가 급격히 줄어 현재는 멸종위기종으로 지정된 상태다. 이번에 호주 본토에서 새 '희망'이 싹튼 것은 현지 동물보호단체 ‘오시 아크’ 등 동물단체들의 노력 덕이다. 지난해 동물단체 측은 태즈메이니아 데빌을 3000년 만에 호주 본토의 자연 환경으로 돌려보내자는 프로젝트를 시작해 26마리를 400만㎡ 보호구역 안에 방사했다. 오시 아크 측은 "호주 본토에서 태즈메이니아 데빌 새끼가 태어난 것은 역사적인 일"이라면서 "올해 야생에서 최대 20마리가 태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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