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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핵재앙 16년 체르노빌을 가다/ 300만명 후유증 신음

    1986년 4월 26일 새벽 1시 23분. 우크라이나의 수도 키예프에서 북쪽으로 130㎞ 떨어진 프리퍄치시의 주민들은 건물을 뒤흔드는 폭발음에 잠을 깼다. 그러나 주민들은 그것이 원전폭발인 줄은 몰랐다.주민들은 아침에야 체르노빌 원전 4호기에서 폭발사고가 있었다는 것을 알았지만 당국의 특별한 ‘지시’가 없자 일상생활을 계속했다.‘새벽의 폭발’이 대참사의 서곡일 줄은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다.그러다 27일 오후 2시 긴급대피령이 떨어졌다.2차로 5월2∼6일에는 반경 30㎞내에 사는 지역주민들이 서둘러 거주지를 떠나야 했다. 우크라이나 보건부 집계에 따르면 사고당시 3만여명의 사망자 외에 전체 인구(4,900만명)의 6%가 넘는 300만명이체르노빌 원전사고의 후유증으로 갑상선 기능부전과 백혈병,암 등 각종 질병에 시달리고 있다. 우크라이나어로 ‘발뒤꿈치’를 뜻하는 프리퍄치는 체르노빌 원전 근무자와 가족들을 위해 1970년에 건설된 도시다.4만5,000명이 살았던 프리퍄치는 15년전까지만 해도 구(舊) 소련에서 가장 소득수준이 높은 신흥도시로주변의부러움을 샀다. 그러나 체르노빌 대참사 이후 프리퍄치는 인적이 끊긴 ‘죽은 도시’가 돼 버렸다.중심가의 문화궁전과 호텔,공산당사,놀이공원과 아파트들이 잡초 속에 황량한 모습으로서 있을 뿐이다. 재앙의 현장 체르노빌 원전은 키예프에서 미니버스로 비포장에 가까운 도로를 2시간이나 털털거리며 달린 뒤에야도착할 수 있었다. 체르노빌 특별관리청이 관리하는 통행차단검문소가 먼저눈에 들어왔다.여기서부터는 ‘통제구역’.사고 발생 후 15년이 지난 지금도 민간인 거주는 물론 외부인의 출입이금지되고 있었다.사전에 방문허가를 얻은 사람들만이 방사선량 측정기를 달고,안내인과 함께 안으로 들어갈 수 있다. 통제구역은 폭발사고가 일어났던 원전 4호기 원자로의 반경 30㎞ 이내 지역.면적으로 2,700㎢에 이른다.서울의 5배나 되는 땅덩이가 재앙의 대가를 톡톡히 치르고 있었다. 폐허가 된 채 방치된 민가와 농장,공장,주유소,학교건물등이 시야에 들어왔다.‘야생열매를 따먹지 말 것’을 경고하는 그림 간판과 방사선량을 측정하는 선량계도 눈에띄었다. 야생화가 평화롭게 피어있는 들판 너머엔 울창한 숲도 보였다.그러나 그 숲이 땅에 떨어진 방사성 낙진을 빨아 들이기 위해 심은 나무들이라는 설명에는 아연하지 않을 수없었다.사고 당시 현장에서 사용됐던 헬기와 소방차,운반차량,장갑차도 방사능 분진에 오염된 채 숲속과 길 옆에방치돼 있었다. 안내를 맡은 특별관리청 직원은 “통제구역은 현재 방사선 준위가 안전한 수준이지만,주민은 살지않고 원전 종사자들과 연구원만 들어올 수 있다”며 “한때 치사 방사선 선량까지 갔던 반경 10㎞ 이내 지역은 특별관리구역으로 지정돼 산림,수질,토질,야생동물에 대한특별감시가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검문소를 지나 30분 이상 달리자 거대한 체르노빌 원전의부지가 모습을 드러냈다. 우크라이나 최초의 원자력발전소로 77년부터 가동된 1호기(96년 가동중단)와 91년 화재로가동이 중단된 2호기는 해체작업이 진행되고 있었다.120년만의 기록적인 무더위(한낮의 기온이 38도) 속에서도 해체작업에서 나오는 방사성 폐기물을 저장하기 위해처분장을짓는 작업이 한창이었다. 1·2호기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지난 연말까지 가동된3호기가 있었고,그 옆에 문제의 4호기가 보였다. 핵반응로 폭발로 대파된 4호기는 사고 후 급조된 콘크리트 방벽에 둘러싸인 채 거대한 흉물처럼 서 있었다.200t에이르는 용암형태 핵연료와 2,000t에 이르는 가연성 물질,고준위 액체 폐기물 등 ‘위험물질’이 들어 있음에도 콘크리트 방벽은 허술하기 짝이 없었다.급조된 탓에 곳곳에금이 가고 지붕이 내려앉은 곳도 있었다.불안정한 상태로폐쇄돼 언제 어떤 사고가 발생할지 모르는 상황이 그동안지속돼 온 것이다. 이러한 사고원전 바로 옆에서 1·2·3호기가 한동안 어떻게 가동됐는지 의아스러울 뿐이었다. 다행히 3·4호기를 거대한 콘크리트로 덮어 씌우는 추가보강계획이 서방국가들의 경제지원으로 내년부터 시작된다.우크라이나 연료에너지부 체르노프 국장은 “지난 10년간피해복구에만 우크라이나 정부가 60억달러라는 어마어마한돈을 투입했으나 상황은 크게 나아지지 않았다”고 했다. 원자로 폐쇄로 직장을 잃게 되는 6,000여명의 원전 근무자들의 취업문제도 우크라이나 정부로서는 골칫거리다.당초 2만7,000명에서 사고로 사망하거나 이주하고 남은 이들은 원전사고 지역 근무자라는 이유로 전직도 불가능한 실정이다. 체르노프 국장은 “원자력 안전의 중요성을 좀 더 일찍깨달았더라면 이같은 참사는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라며“체르노빌 사고는 지금까지 막대한 인명피해와 경제적 손실을 주었으며,앞으로 얼마나 피해를 더 가져다 줄지 알수 없다”고 말했다. 체르노빌(우크라이나) 함혜리특파원 lotus@
  • 송파구, 오금 근린공원에 삼림욕 산책로 새단장

    도심 아파트숲 속에서 삼림욕을 할 수 있는 자연학습 관찰로가 만들어졌다. 송파구는 관내 오금 근린공원에 1.6㎞의 산책로를 새로 단장하고 산책로 주변에 70여종의 야생화 등 초화류 등을 심은 자연학습관찰로를 조성,26일 주민들에게 개방했다. 폐목 등을 이용해 단장한 산책로 주변에는 계수나무 등 교목류 368그루와 개쉬땅나무 등 관목류 5,400여 그루를 비롯,모두 16만여 그루의 나무와 꽃을 심었다. 이용자들이 이에 따라 맑은 공기를 마시며 삼림욕을 겸한산책을 할 수 있게 됐으며 맨발로 걸으며 기분을 전환할 수 있는 자갈길도 꾸며져 있다. 또 테니스장과 론 볼링장,배드민턴장,게이트볼장,간이 농구 및 축구장으로 활용할 수 있는 복합 운동공간도 조성돼있으며 주민들을 위한 간이 쉼터도 마련돼 있다. 심재억기자
  • ‘지리산 노고단’…11년만에 복원된 ‘천상의 화원’

    꼭 11년이 걸렸다. 막바지 장맛비가 중부지방을 마구 할퀴던 지난 22일,지리산 서쪽의 영봉이며 동쪽 천왕봉(1,915m)에 이르는 25㎞ 산마루길의 출발점인 노고단(1,507m) 정상을 찾았다.건너편 만복대(1,433m)를 뒤덮던 구름이 바람에 밀려 들어오자 구름인지 안개인 지 모를 희뿌연 어둠 뒤로 노란 원추리꽃이 활짝웃음을 터뜨린다.원추리 뿐인가. 여름날 탁발 떠난 노승을 기다리다 얼어 죽었으나 이듬해봄 붉은 꽃으로 태어났다는 동자꽃의 붉은 미소도 싱그럽다. 비비추,붓꽃,쥐오줌풀,뚝갈,이질풀,속속이풀 외에 지리산에서만 볼 수 있는 골잎원추리와 붉은지리터리풀 등등. 지리산 노고단이 살아났다.사람들 발길에 차이고 할퀴어 생채기를 입었던 노고단이 지난 91년 통행을 막기 시작한 이후 끈질긴 생태계 복원작업 끝에 마침내 제 모습을 찾았다.8월1일부터 아침 10시,오후 1,2,3시 시간별로 100명씩,하루 400명에게만 그 품을 열어젖힌다.예약 www.npa.or.kr. 지리산 자락의 고찰,화엄사 계곡을 뒤로 한 채 고갯길을 한참 오르면 성삼재휴게소.곧게 난길을 따라 40분을 오르면노고단 야영장이 나온다. 대피소 건물 뒤쪽으로 난 길을 따라 노고단 고개에 오른다. 조금 오르자 왼편으로 초지개발 시험포가 눈에 들어온다.여기에서 노고단 생태계 복원작업의 기초가 잡혔다. 91년 사람들 발길만 막으면 된다고 생각한 당국은 3년 동안 아무 일도 하지 않았다.하지만 사람들 발길에 짓밟힌 노고단은 그 발길이 끊어져도 회생할 기미를 전혀 보이지 않았다. 국립공원관리공단 등은 94년부터 이곳에 시험포를 만들고아고산대 특유의 식생을 연구하며 자생식물을 키우며 정상에 이식하는 작업을 해왔다.외부에서 씨앗을 가져다 뿌리는 손쉬운 방법이 있었으나 이곳 식생대에는 어울리는 방법이 아니었다.자연 스스로의 복원능력을 북돋는 쪽을 택했다. 침식된 지반을 안정시키기 위해 토목공사를 한 뒤 산아래외래종자가 침투할 수 없도록 심토(深土)와 각종 비료 등을섞어 개량표토를 깔았다.뿌리를 잘 내릴 수 있도록 볏짚 매트를 깔고 그위에 격자식으로 짜여진 황마그물을 올렸다.뿌리가 지탱하는 힘이 약한 풀포기들이 고원지대에 몰아치는바람을 이겨내게 하기 위해서였다. 이런 노력 끝에 노고단 정상의 초지 7,859㎡가 복원됐다. 노고단 고개.1.5㎞ 떨어진 돼지평전과 임걸령을 거쳐 종주능선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지점.사람들 발길이 이어져서인지 시벌건 흙이 드러나 볼썽사납다. 그러나 최근 복원작업을 마친 정상쪽은 원추리꽃 등 여러꽃들이 활짝 피어 대조를 이룬다.나무로 만든 데크가 정상에 이르는 600여m 구간에 깔려 사람들 발길을 막고 있었다. 백합과의 다년초 식물인 원추리는 섬진강의 습한 기운탓에노고단 아래 자주 깃들이는 운해(雲海)만큼이나 유명하다.꽃봉오리 말린 것을 지니고 다니면 아들을 낳는다 해 의남화(宜男花)라고도 불렸으며 꽃향기가 부부의 금실을 좋게 한다하여 금침화(衾枕花),합환화(合歡花),근심을 몰아낸다 해서망우초(忘憂草)라고도 했다. 애기원추리,큰원추리,각시원추리 등 여러 종류가 있는데 이곳 노고단을 장식하는 것은 골잎원추리.잎에 새긴 골이 선명한 것이 특히 아름답다. 눈을 감는다.꽃과 새들이 대화를 나눈다.외래종인 작은달맞이꽃이 꽃잎을 웅크리고 동자꽃은 동자승의 청량한 목소리로 노래한다.붉은이질풀의 연붉은 아름다움은 꼭 새악시 미소같고 ‘여로’라는 신비로운 이름의 꽃은 렌즈를 가까이 댈수록 감춰진 아름다움이 화려한 날갯짓을 한다. 이야말로 ‘천상의 화원’.물론 탐방객들에 주어진 시간은겨우 1시간.미리 도감 등을 통해 충분히 꽃에 대한 정보를파악한 뒤 노고단에 오르는 것이 좋겠다. 정상 바로 아래 반야봉이 바라보이는 지점에 새로 만든 조망대에서 잠시 쉰다.구례읍 주변의 잘 정리된 논밭과 지리산 자락들을 훑는 재미가 쏠쏠하다.저 아래 골짜기에서 안개가 훅 불어오니 지척을 분간할 수 없다. 김완섭 노고단 대피소 주임(47)은 “일요일 새벽 4시부터나와 무단출입하는 이들을 적발하곤 한다”고 말했다.지금도 모 방송국 중계시설 뒤쪽을 통해 몰래 들어오는 이들이 있다. 심한 경우 벌금을 물리지만 가벼운 위반자에게는 지리산의사계를 담은 비디오테이프를 강제로 보게 해 자연보호의식을 고취시킨다. “자연을 망치는 건 순식간이지만이를 되살리기 위해서는얼마나 고통스러운 과정이 계속되어야 하는 지 모릅니다.부분개방은 하지만 ‘참 힘들어지겠구나’하는 생각이 들 때가 많습니다” 노고단 정상에 내려진 자연휴식년제는 내년 말 끝난다.이곳을 오르는 모든 이들이 조심,또 조심하지 않으면 우리는 10년 이상의 세월을 노고단으로부터 격리당할지 모른다. 지리산 글·임병선기자 bsnim@. ◎여행 가이드. ●가는 길=전라선 기차를 이용,구례구역까지 가 택시로 성삼재에 이르는 방법이 있다.대절에 2만∼3만원. 승용차를 이용할 경우 호남고속도로 전주나들목을 나와 임실·남원을 거치는 19번 국도를 탄다.뱀재터널이 뚫려 구례에 이르는 길이 훨씬 편해졌다.산수유로 유명한 산동마을 지나 천은사 입구로 방향을 틀어 861번 지방도로를 타면 된다. 서울남부터미널에서 구례까지 아침 9시10분부터 오후 5시20분까지 4회 운행되는 버스를 이용(4시간30분 소요)한 뒤 구례시외버스터미널에서 아침 8시부터 오후 5시까지 2시간 간격으로 운행하는 성삼재행 버스를 이용한다.50분 소요. 여행답사단체의 버스를 이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 ●잠잘 곳=노고단산장(예약전화 061-783-9100∼2 예약이메일 chiri2@npa.or.kr)은 8월20일까지 여름 성수기에 특히 붐비므로 예약을 서둘러야 한다. 화엄사 계곡에는 지리산프라자호텔(061-782-2171)과 지리산파크호텔(061-782-9881) 등 여관과 하나민박(061-782-3819)과 모과민박(061-782-7118) 등의 민박집이 다수 있다. ●노고단 생태탐방=지리산국립공원남부관리사무소(소장 이현우)는 여름방학과 휴가철을 맞아 8월 6일부터 12일까지 여름 생태·문화탐방 프로그램을 마련한다.노고단 대피소에서 1박을 하며 노고단 일대에 핀 야생화를 들여다보며 밤하늘 관찰,새 관찰,슬라이드쇼로 이루어지는 노고단 생태문화탐방과 화엄사와 화엄계곡을 가득 채운 동백나무 대나무 서어나무숲 등을 찾는 화엄사 생태·문화탐방으로 나뉜다. 1회 30명을 모집하며 지리산남부관리사무소(061-783-9100)에서 예약을 받는다.참가비는 공원입장료와 시설사용료만 내면 된다.
  • 남산 외인아파트 철거지 야생화공원 3,000평 조성

    서울 남산 외인아파트 철거지역에 금낭화,백리향,기린초등 우리꽃 184종이 심어지는 3,000평 규모의 ‘야생화공원’이 들어선다. 서울시는 최근 용산구 한남동 그랜드하얏트호텔 건너편 외인아파트 철거지역 3,000여평에 야생화공원을 조성하기 위한 실시설계에 들어갔다고 15일 밝혔다. 서울시는 설계에 이어 오는 9월 말부터 꽃을 심어 월드컵한달 전인 내년 4월에는 문을 열어 시민들이 무료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야생화공원에는 184종의 우리꽃 20만송이가 심어진다.금낭화,꽃창포,구절초,벌개미취 등 계절에 따른 분위기를 고려했으며 백리향,개미취,톱풀,꽃향유 등 향기나는 꽃을 비롯해 기린초,돌나물,바위솔,바위채송화 등 건조한 땅에 잘 자라는 꽃 등 다양한 식종이 갖춰진다. 이와함께 영산홍,철쭉,명자,수수꽃다리 등 관목 5,100그루와 감나무,느티나무,벚나무,산수유등 낙엽이 떨어지는 키큰 교목류 33그루도 식재된다. 서울시는 특히 섬대,이대 등 각종 대나무와 함께 알뿌리식물,양치식물,벼과식물 등을 심는 한편 연못도 조성해 수련,가래,노랑어리연꽃,물여뀌 등도 선보일 계획이다. 이동구기자
  • 시흥시 198만평 폐염전 관광휴양단지 조성 가시화

    경기도 시흥시 월곶동 일대 폐염전 부지를 종합휴양관광단지로 개발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되는 등 지역 개발 계획이 속도를 더하고 있다. 시흥시도 이번 연구용역 결과를 토대로 주민의견 등을 수렴,구체적인 개발계획을 수립한 뒤건설교통부에 그린벨트(개발제한구역) 해제요청을 할 예정이다. 경기개발연구원은 6일 월곶·방산·포동·장곡동 일대 198만평 규모의 폐염전 부지활용 방안에 대한 연구용역을 실시한 결과 이곳을 4개 권역으로 나눠 개발하자는 안을 제시했다. 연구원은 폐염전 부지를 상하·좌우로 나눈 뒤 산업전시장,물류센터,호텔,실버타운,골프장,식물원,야생화공원,환경테마파크,자동차경주장 등 산업·관광·휴양시설을 설치,도시성장을 꾀하면서 친환경적으로 개발하자고 주장했다. 시흥 김학준기자
  • [대한광장] 백두산 천지에 올라

    백두산 천지에 오르는 날은 거세게 비가 뿌렸다.일곱명이동승한 지프 안에서 나는 천지를 볼 수 있을까 하는 조바심이 들었다.만약 천지를 보지 못한다면 이 먼 곳까지의 여행은 의미를 상실할 것만 같았다. 차가 산을 오르는 동안 나는 중국인 인부 몇명이 천막을함께 머리에 쓰고 내려오는 장면을 목격했다.그 풍경은 나의 어린 시절을 상기시킬 만큼 인상적이었다.산 정상으로오를수록 빗발은 점점 약해져가고,꽃들은 낮게 피어 고산에서의 생존의 어려움을 말하고 있었다.고산에서 만나는 야생화.기상의 악조건 속에서도 생명의 자리를 지키고 있는 꽃에서는 서럽도록 짙은 생명의 힘을 느낀다. 백두산으로 떠나기 전날 나는 백두산에 어떤 꽃들이 피는지 궁금해져 김태정의 ‘우리꽃 백가지’를 들춰 보았다.그 책 맨마지막 부분에 내가 알고자 했던 백두산의 야생화들이 수록되어 있었다.나는 사진을 통해서 꽃들의 모양과 이름을 하나 하나 외어 두었다.백두산에서 꽃들을 만나면 꽃들의 이름을 하나 하나 호명해 줄 작정이었다.비로용담,골짝발톱,분홍바늘꽃,담자리꽃,가솔등,노란만경초 등등.나는꽃들의 이름을 하나씩 떠올리며 차창 밖의 꽃들을 유심히살펴 보았지만 쉽게 낯익은 꽃들의 모습을 찾을 수는 없었다. 그것은 어쩌면 나의 기억과 책에 대한 과신이었는지도 모른다.살아있는 꽃들을 책 속에 그림으로 파악하고자 했던내 어리석음을 비웃기라도 하듯 꽃들은 내 눈길에서 멀어져갔다. 차가 천지 바로 아래 도착했을 때 나는 거의 뛰다시피 하여 천지에 올랐다.어쩌면 또 금새 구름이 몰려오고 비가 내려 천지의 모습을 감출지도 모른다는 생각 때문이었다. 천지는 내 가쁜 숨 끝에서 웅혼한 모습으로 그 자태를 드러내고 있었다.처음 만나는 천지의 모습은 웅혼하고 광활한 생명의 힘이었다.나는 그 앞에서 그만 압도당하고 마는자신을 발견했다.연전에 미국에서 보았던 산 위의 드넓은호수보다도 천지는 신령스러운 힘으로 내게 다가왔다. 나는 천지를 이제서야 비로소 만난 것이다.사진으로만 보았던 천지의 숨결을 이제서야 느낀 것이고,사진 속에서는발견하지 못했던 그 생명의 힘을 지금에서야 발견한 것이다.그리고 백두를 왜 민족의 영산이라고 했는지 천지를 보는순간 비로소 알 것만 같았다. 어린 시절 천지는 하나의 사진이었고,꿈이었다.천지를 만난다는 것이 내게는 꿈만 같던 시절이 있었다.그러나 꿈은언제나 꿈으로 끝나는 것은 아니다.꿈은 현실이 될때 비로소 아름다운 것이다.꿈이 꿈으로 남는 것은 슬픈 그리움이고,꿈의 완성은 결국 실현에 있는 것이다. 백두산 정상에서 천지가 현실이 되어 내게 왔듯이 우리 민족의 꿈인 통일 또한 그렇게 오라고 나는 기도했다.설혹 그날이 먼 훗날일지라도 우리가 확신을 가지고 지혜롭게 걸어가기를 기도하고 또 기도했다. 통일은 이성적 거래로 이룰 수 있는 것은 아니다.통일은오히려 감성적 동질성을 회복하는 데서부터 출발해야만 한다.하나를 주고 하나를 받겠다는 것은 가진자의 오만이고,줄 것이 없는 자에 대한 압박이기도 하다.체제의 범주가 아니라 민족의 범주 안에서 사고하고 이해하는 넓은 안목이지금 우리에게는 절대 필요한 것은 아닌가. 천지의 저편은 북녘이다.나는 저편을 통해 천지에 올랐어야만 했다.그러나 지금은 남의 땅에서 우리의 땅을 바라보고 있다.저편도 곧 현실이 되리라.사진 속의 천지를 향해내가 걸어 왔듯이 저편,북녘의 백두도 언젠가 반드시 통일의 길을 밟고 가 서리라 다짐해본다. 천지는 하나의 생명으로 웅혼하다.나는 그 속에서 우리 민족의 생명의 원형을 본다.거센 바람이 불어 거짓과 폭력을모두 날리는 천지.오직 생명의 처녀성으로 남아있는 천지는끝없이 순결하다. 성 전 옥천암 주지
  • [Drive & Dining] 화성 누에박물관

    가족과 부담없는 주말 나들이를 떠나고 싶다면 경기 화성시 향남면 누에박물관 ‘뽕나무골’을 찾아보는 것도 좋을 듯싶다. 누에를 주제로 만들어진 뽕나무골은 도심에서 접하기 힘든다양한 자연학습을 할 수 있는데다 뽕나무와 실크를 이용한먹거리도 푸짐해 아이들을 동반한 가족나들이 장소로 제격이다.15,000평 규모의 뽕나무골은 농촌진흥청에서 30여년간 누에 연구만을 해온 임수호(61)박사가 만든 자연사박물관이다. 임박사는 98년 국내 처음으로 누에를 이용, 동충하초를 개발해낸 인물. 그의 오랜 경험과 정성이 배어있는 뽕나무골은 누에가 섬유와 식품,약재 등으로 활용되는 전과정과 누에치기의 발전사,각종 양잠산물 등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오밀조밀하게 꾸며져 있다. 특히 한낮에도 반딧불이를 볼 수 있는 반디동굴과나비생태관,허브온실 등은 이곳만의 자랑거리다. 반디동굴에서는 여러 종의 반딧불이 생태를 비교할 수 있으며 나비생태관에서는 배추흰나비를 비롯한 각종 나비와 곤충,작잠(산누에)과 가잠(집누에)의 유충을 직접 관찰할 수 있다.4,500여평의 뽕밭에서 직접 뽕잎을 따 잠실(蠶室)에서 누에를 쳐보고 뽕나무 열매인 오디를 직접 따서 먹어보는 것도좋은 추억거리로 기억될 만하다.박물관 주변은 각종 야생화로 아름답게 꾸며졌으며 삼림욕도 할 수 있도록 뽕나무와 빽빽한 잡목 사이로 산책로를 조성했다. ■먹거리=박물관 견학과 삼림욕을 마치고 나면 식당에서는뽕나무와 실크를 이용한 각종 먹거리가 기다리고 있다. 이곳의 대표적인 음식은 뽕정식(1인분 1만5,000원).뽕잎튀김,뽕잎김치,뽕잎무침 등 뽕잎을 이용한 20여가지의 밑반찬과 함께 실크파우더를 첨가한 소 갈비찜,뽕나무 뿌리로 만든 영양돌솥밥 등도 나온다. 동충하초 오리백숙(5만원)과 한방토종백숙(4만원)도 빼놓을 수 없는 인기메뉴다.둘다 동충하초를 비롯해 황기 당귀 오가피 운지버섯 인삼 대추 밤 등 온갖 한약재가 들어있어 건강보양식으로 그만이다. 뽕나무 숯불을 이용한 바베큐 목살(200g 8,000원)은 돼지고기인지 쇠고기인지 구별할 수 없을 정도로 육질이 연하고 맛도 좋다. 이곳에서는 동충하초,누에가루,실크비누,아이스크림 등 누에와 뽕잎을 이용한 각종 기능성 식품을 시중가보다 20∼30%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특히 시중에 중국산과 가짜 동충하초들이 많아 피해를 입는 소비자들도 있지만 이곳에서는속을 염려가 없다. ■가는길=서울 남부터미널과 수원 시외버스터미널에서 안중·발안으로 가는 버스를 타면 된다.승용차를 이용할 경우 서해안고속도로 발안IC 또는 43번 국도를 타고 발안을 거쳐 양감면사무소쪽으로 10여분 가면 오른편에 뽕나무골을 찾을 수 있다.문의 (031)353-6220. 화성 김병철기자 kbchul@
  • [우리 지자체 최고] (17)경남 진주시 정보화 행정

    경남 진주시 이반성면은 인구 2,630명이 살고 있는 시골이지만 이제는 전세계 네티즌이 찾는 유명마을이 됐다.지난해 7월 ‘사이버 타운(CYBER TOWN:www.ibs.or.kr)’이조성되면서 세계 속에 당당히 자리잡은 것이다. 사이버 타운은 가상공간 속의 이반성면으로 지역민들이정보공동체를 형성,필요한 각종 정보를 얻고 활용하는 매개체다. 진주시의 동쪽 끝자락에 위치한 오지마을에 정보화의 바람이 불기 시작한 것은 지난 99년.도시생활을 청산하고 귀향한 황인철(黃仁哲·43)씨 주도로 PC동호회가 결성되면서 주민들이 컴퓨터라는 마술상자에 빠져 들었다. PC동호회가 결성되자 주민들은 앞다퉈 컴퓨터 교육을 받기 시작했다.뚜렷하게 내세울 만한 특작물이 없고 교통마저 불편해 가난한 현실을 타파하기 위해서는 정보화만이유일한 길이라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지금까지 300여명이컴퓨터 교육을 받았다.이 중에는 60대 이상 노인 9명이 포함돼 있으며 여자도 44명이나 된다. 이같이 정보화에 대한 주민들의 열기가 높아지자 진주시는 이 지역을 전자마을 시범육성 지역으로 선정했다.이에부산체신청은 펜티엄 컴퓨터 20대와 486컴퓨터 10대를 기증했으며 한국통신은 고속통신망을 깔아 주었다. 시는 폐교된 채 방치돼 있던 이반성중학교를 사이버 타운의 거점인 ‘푸른 문화의 집’으로 꾸몄다. 푸른 문화의 집은 정보검색실과 교육장,도서실,강당,회의실 등을 갖춘 정보화 사랑방이다.정보검색실에는 펜티엄급 컴퓨터 10대가 설치돼 주민들이 인터넷으로 각종 정보를얻을 수 있다. 또 교육장에는 펜티엄Ⅲ급 컴퓨터 21대가 설치돼 있어 인근지역 주민들까지 찾아와 컴퓨터교육을 받고 있다.특히이곳에서 교육받은 학생들에 대해 면내 3개 초등학교가 정보화교육과정을 이수한 것으로 인정할 정도로 교육내용이알차다.도서관도 컴퓨터관련 도서와 영농기술서적 등을 빌려 준다. 사이버 타운 조성으로 기본적인 인프라가 구축되자 주민들은 지난 1월 영농조합 법인 ‘초록(대표 金福洙·60:www.choroc.co.kr)’을 설립,자립기반을 마련했다.초록은 온라인과 오프라인이 접목된 유통망을 구축,농촌경제 활성화를 위한 각종 사업을 벌이고 있다.현재는 회원들이 월 5,000원씩 내는 회비로 운영되고 있지만 3년 후에는 자립할계획이다. 초록이 벌이고 있는 주요 사업은 ‘고향 지킴이’와 ‘사이버 쇼핑몰’을 비롯해 모두 8가지. 고향 지킴이 사업은 농촌의 빈집이나 출향인사의 선산을관리하고 각종 경조사와 행사를 대행해 준다.사업개시 후묘지관리 6건으로 60만원의 소득을 올렸다.그리고 사이버쇼핑몰은 농산물 가공제품을 판매하고 일정 수수료를 받는 것이다.하봉정 매실고추장과 장생 도라지,삼형제 상황버섯,보림산업의 대나무숯 등 11개 품목을 취급하고 있다.매실고추장은 부산 메이트무역을 통해 수출상담이 진행중이다. 진주 이정규기자 jeong@. * 경남 진주시 정보화 행정 향후 계획은. 사이버 타운이 조성됐다고는 하지만 자립까지는 앞으로갈 길이 멀다.3년 후 자립목표를 달성하려면 연간 6,000여만원의 소득을 올려야 가능하다. 이를 위해서는 미흡한 인프라를 확충하는 것이 급선무다. 우선 면내 13개 마을에 전용회선을 설치,근거리 통신망(LAN)을 확대할 계획이다.이와 함께 개인용 컴퓨터 150대를추가로 보급,PC동호회 회원들의 ‘1인 1PC’를 실현하기로 했다.이를 위한 사업비 10억여원은 행자부가 추진하는 농촌정보화사업 선도마을 지정으로 해결된다. 다음은 제구실을 못하는 사이버 쇼핑몰의 솔루션 개발이다.현재 경상대 강현석 교수(컴퓨터공학과)가 만들고 있는 전자상거래 솔루션이 완성단계에 와있어 조만간 선보일예정이다.이렇게 되면 온라인의 인프라는 구축된다. 그리고 오프라인으로 각종 사업을 추진할 주체도 필요하다.이를 위해 사이버 타운의 거점인 푸른 문화의 집과 PC동호회를 결합해 법인을 설립할 계획이다. 법인이 설립되면 영농조합 ‘초록’은 인터넷을 통한 온라인사업에 치중하고 오프라인 사업은 별도로 설립되는 기구에 맡길 방침이다. 오프라인 사업으로 도립 수목원 내에 상설매장을 개설,관광객을 상대로 관상수와 야생화 등을 판매하는 것을 구상중이다.그리고 농경문화를 주제로 지역축제도 계획하고 있다. 진주 이정규기자
  • “청계산 철쭉축제 보러오세요”

    “활짝핀 철쭉꽃 보러오세요” 철쭉꽃이 만발한 청계산 계곡에서 10일부터 12일까지 3일간 철쭉축제가 열린다. 성남의제21실천협의회가 주최하는 이 행사에서는 등산로를따라 초·중·고교생들의 서예대회와 유아들이 함께 참가하는 그림·만화그리기대회,주민들이 참여하는 사진촬영대회가 열린다. 등산로 곳곳에서 야생화와 조류 사진전이 열리고 산 정상에서는 시낭송 대회와 함께 떡과 고기등 먹거리 시식행사도 벌어진다. 행사기간 동안 참석자들에게 기념품과 추첨을 통해 푸짐한경품도 나누어준다. 청계산에는 현재 1∼3m 크기의 50∼100년생 철쭉 1만여 그루가 꽃망울을 터뜨려 장관을 이루고 있다. 성남 윤상돈기자 yoonsang@
  • “모데미풀·콩짜게덩굴 아시나요”

    ‘우리 야생화가 좋은 다섯가지 이유는 뭘까’ 다음 달 6일까지 서울대공원 특별전시장에서 대공원주최로 열리는 ‘우리꽃이 좋은 다섯가지 이야기’의 꽃 박람회가 22일 문을 열었다.‘잃어버린 우리꽃 스무가지’라는 내용의 제1전시관에서는 해외로 유출돼 외국꽃이 되어버린 나도풍란과 모데미풀,콩짜게덩굴 등 20종을 전시해 우리꽃의 소중함을 일깨워 준다. 제2전시관에서는 ‘알고 먹으면 더 맛있는 우리꽃 서른가지’라는 주제로 오래전부터 먹거리로 이용돼 왔던 금낭화,감국 등 맛있는 우리꽃 30종을 선보였다. ‘건강의 파수꾼,약이되는 우리꽃 서른가지’라는 주제의 제3전시관에서는 노루귀와 복수초,애기나리 등 예부터 효능을 인정받아 약초로 쓰여온 우리꽃을 소개했다. 제4전시관에선 ‘생활속의 우리꽃 자리’ 주제아래 우리꽃을 소재로 한 장식 및 소품을 선보였고 ‘고향의 옛동산에 올라’ 주제의 제5전시관에선 어릴적 뛰어놀던 옛동산을 재현해 어른에게는 고향의 향수를 불러 일으키고 어린이에게는 자연을 체험할 수 있는 학습의 장으로운영된다. 최용규기자 ykchoi@
  • 가족 꽃나들이 코스 9選

    온가족이 봄꽃 구경을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 한국관광공사는 가족과 함께 하는 오붓한 4월 꽃나들이코스 9곳을 소개했다.각 답사여행단체들도 다양한 봄꽃 나들이를 계획하고 있다.교통편에 대해 크게 걱정할 것 없고 비용도 저렴하게 든다. [이천 산수유] 멀리 남녘까지 산수유보러 줄달음할 이유가없다.경기도 이천 백사면 원적산(568m) 기슭에 산수유가대규모 군락을 이루고 있기 때문이다.이천시에선 6∼8일산수유축제를 마련한다.이천시청 관광과 (031)644-2114[맹방 벚꽃길] 삼척시 근덕면 맹방해수욕장 근처, 일자로뻗은 국도변에 벚꽃 가로수길이 조성돼 있다.4월하순 벚꽃이 만개해 강원 산간지역에서 볼 수 없는 장관을 연출한다. [보령 성주산 휴양림] 서해 찬바람에 다소 봄바람이 늦게시작된 충남 보령에서는 성주산(680m) 휴양림 오솔길을 따라 산과 계곡 수풀사이로 돋아나는 신록과 야생화를 구경할수 있다.휴양림 관리사무소 (041)930-3529[완주 위봉산성] 전북 완주 소양면에 있는 위봉산성 군립공원에 들어서면 다소곳하면서도 품위있는 장관을연출하는 송광사 벚꽃터널과 위봉마을 고원지대에 고즈넉하게 자리잡은 위봉사,위봉폭포가 관광객을 맞이한다.완주군청 문화공보과 (063)240-4224[나주 배마을] 검붉은 남녘 황토를 온통 하얗게 물들이고있는 전남 나주시 일대의 배밭.나주배박물관을 연계해 가족과 연인의 나들이 코스로 찾을만하다.나주시청 문화공보실 (061)330-8542[해남 미황사] 우리 뭍의 끝,전남 해남땅에 이르면 빼어난산세의 남도 금강 달마산(698m)이 달려온다.남도 금강이라 불릴 만큼 산세가 빼어나다.천년고찰 미황사의 숲속에서봄내음 가득한 신록과 산야화의 환한 인사를 마주한다.해남군청 문화관광과 (061)530-5227[영덕 복사꽃동네] 경북 안동에서 34번국도를 따라 영덕군과 경계를 이루는 황장재를 넘으면 영덕 지품면 일대 언덕배기에 자리잡은 복숭아 꽃밭이 자태를 뽐낸다.4월 복사꽃축제가 벌어져 이때를 맞춘 여행을 계획할만 하다.영덕군청 문화관광과 (054)730-6396[진해 안민고개] 세계에서 벚나무가 가장 많다는 진해에서도 안민고개는 첫손꼽히는 벚꽃 장관을 연출한다.진해의산들과 바다를 한눈에 조망하는 아름다운 산책길을 거닐어보자.진해시청 문화공보실 (055)545-0101[제주 섭지코지] 제주 동쪽해안에 볼록 튀어나온 섭지코지는 유채꽃과 성산 일출봉을 배경으로 조랑말이 풀뜯는 모습등을 볼 수 있다.바위로 둘러쳐진 해안절벽과 전설의 향기 그득한 섬바위 등 아름다운 제주의 모습들을 만날 수있다.남제주군청 문화공보실 (064)733-2701임병선기자 bsnim@
  • “남녘 마을 꽃이 피네”

    3월 섬진강에 눈이 내린다.백설(白雪)이 아니라 매화와산수유가 한창 꽃망울을 터뜨리고 있는 중이다.남해바다건너 맨먼저 봄을 알리기 위해 달려온 전령들일까. 전북 진안에서 발원한 섬진강이 550리를 달려와 마지막가쁜 숨을 몰아쉬는 곳,전남 광양의 섬진 ‘매화마을’과구례의 ‘산수유마을’을 찾았다. ◆‘하얀 봄’ 매화=섬진강변을 달리다보면 호남정맥의 종착역격인 광양 백운산(1,218m)의 옹혼한 자락에 휘감기게된다.산자락을 온통 뒤덮은 하얀 눈송이,매화가 훠이훠이봄을 부른다. 전남 곡성과 구례에서 섬진강 줄기를 따라 남하하면 광양시 다압면 도사리에 이른다.이 일대 온 산등성이에 매화그림이 그득하다. 매화는 3월 한달동안 이상저온이나 늦서리가 없어야 개화하고 과실을 기대할 수 있다.섬진강 아침안개에 젖은 따사로운 남녘 햇살을 털어내는 곳으로 이만한 데가 없다. 13만여평 광양청매실농원의 ‘신화’는 1930년대초 고 김오천옹이 이곳 밤나무밭에 매화를 심으면서 움텄다.며느리 홍쌍리씨가 맨주먹으로 밭을 일구고 전통옹기 2,000여개에 매실을 보관,식초와 김치(우메보시),장아찌 등을 가공개발하는 데 성공했다.매실은 6월말쯤 딴다.매실은 수확시기에 따라 백가하,양청매,고성,개량 내전매,남고매,지장매 등으로 나뉜다. 매실마을의 상업적 성공에 힘입어 더 윗쪽,구례군 토지면 송정리 일대까지 50만여평이 매화단지로 탈바꿈하고 있다.아직 어린 나무이지만 4∼5년후에는 장관을 연출할 것이다. 하얀 솜이불을 덮은 듯 화사한 매화밭을 보며 고개를 넘는다.인파로 북적대는 청매실 농원 오른편 고개마루에 서면 계곡을 뒤덮은 매화가 다사롭기 그지없다.낭창낭창 늘어진 매화가지 사이로 하늘을 치어다보는 재미 또한 삼삼하다. 매화밭 곳곳에 나무 등걸을 만들어놨다.여기에서 재야 한문학자 손종섭(83)옹이 엮은 한시집 ‘내 가슴에 매화 한그루 심어놓고’(학고재)의 한 자락을 들춘다.책에는 퇴계 이황이 어찌나 매화를 아꼈던지 ‘매형(梅兄)’이라 부르고 노환이 위중해지자 ‘깨끗하지 못한 모습을 매형에게보일 수 없다’며 매화분을 다른 곳으로 옮기라는 유언을남겼다는 내용이적혀있다. ‘백설이 잦아진 골에 구름이 머흐레라.반가운 매화는 어느 곳에 피었는고,석양에 호올로 서서 갈 곳 몰라 하노라’고 읊은 이는 고려때 이색이었고 조선 때 송강 정철은주군을 그리는 마음을 빗대 ‘저 매화 꺾어내여 임 계신데 보내고저’ 했으며 강희맹은 ‘너의 그 맑은 향기로 해서 천지의 봄임을 깨달았나니’ 라고 매화를 칭송하기도했다. 매화밭은 퇴비를 많이 넣는 탓에 야생화가 지천이다.매화 그늘 푸른 잡초 위에 보라빛 꽃잎을 피어올린 제비꽃을완상하는 일은 또다른 즐거움이다.미리 도구를 준비해 가족들이 함께 수채화를 그려보는 것도 좋다. 때마침 바람이 인다.조그만 바람에도 꽃송이가 눈처럼 날린다.이번 주말 매화의 마지막 화사로움을 낱낱이 지켜볼일이다. ◆‘노란 봄’ 산수유=매화마을을 나와 섬진교를 건너 경남 하동읍에 들어서기 전 좌회전해 30분정도 올라오면 벚꽃터널로 유명한 화개 쌍계사로 가는 길이 나온다.조금 더가면 박경리의 ‘토지’의 무대,악양들판이 펼쳐진다. 여기를 지나쳐 구례읍에 이른 다음 전북 남원쪽으로 올라가다 오른편으로 빠지면 지리산온천 타운.이어 지리산 만복대 기슭으로 올라가면 산수유로 유명한 상위마을에 이른다. 지난 주말 산수유꽃축제를 치렀지만 산수유의 노란 아름다움을 감상하기에는 이번 주가 제격이다.추운 날씨 탓에만개시기가 늦춰졌다. 산수유는 얼음과 눈이 녹아내린 차디찬 계곡물을 먹고 꽃을 피운다.버들개지 사이로 계곡을 향해 팔 벌리듯 가지를뻗은 산수유나무들의 합창이 현란하다. 속정모르는 서울 사람들은 산수유를 개나리와 구분하지못하는 청맹과니다.가지와 꽃 모양이 전혀 다르다.산수유꽃잎은 현미경으로 본 눈 결정체를 닮았고 개나리처럼 가지가 처지지 않는다. 구례읍에 사는 김수철씨(37)는 “해마다 이맘때쯤 찾는다”며 조붓한 골목길과 초가지붕,알록달록한 지붕 사이사이얼굴을 드러낸 산수유 잔치가 볼만하다고 말한다. 산수유나무 한그루가 200만∼300만원씩에 팔린다니 이만한 돈벌이가 없다.여기에 고로쇠물로 얻은 소득까지 합하면 김씨 말대로 이곳 사람들은 구례에서 가장 부자인 셈이다. 이제 매화와 산수유가 고운 자태를 뽐낼 날도 얼마 남지않았다.매화향과 산수유의 색상을 음미하려면 서둘러야 한다. 임병선기자 bsnim@. *여행가이드. [가는 길] 호남고속도로 전주나들목을 나와 17번 국도를이용,남원시 직전의 춘향터널을 지나자마자 19번 국도로갈아탄다.이 도로는 하동과 광양으로 이어진다. 서울역에서 구례 구(舊)역까지 하루 13회 열차가 다닌다. 31일까지 당일코스와 무박2일 코스 매화열차가 마련돼 있다.서울남부터미널에서 구례행 고속버스와 하동행 고속버스가 하루 4차례 운행한다.구례공용터미널 (061)782-3941,하동공용터미널 (055)883-2663. 구례 화엄사 입구와 지리산온천 주변에 숙박시설이 많다.지리산 한화콘도(061-782-2171)와 지리산온천호텔(061-783-2900),송원리조트(061-780-8000) 등이 있고,하동 섬진각(055-882- 4342) 신라호텔(055-884-4181) 등도 괜찮다. [먹거리] 섬진강가의 먹거리는 참게와 재첩.구례읍 대한가든(061-782-8239)은 된장을 푼 국물에 무,호박,토란줄기,고사리를 넣고 끓인 참게탕이 유명하다.하동읍의 섬진강식당(055-884-5527) 화개면의 동백식당(055-883-2439)도 이름이 있다. 섬진강 주변 거의 모든 식당에서 재첩국을 판다.하동의동흥재첩국(055-883-8333)과 강변할매재첩국(055-882-1369) 등이 잘 알려져 있다.
  • 야생화 키우기

    서울 목동의 행복한 세상 백화점에서 ‘돌쇠와 꽃님이’란 야생화 전문점을 운영하고 있는 김필봉씨(37)는“죽을지 살지도 모를 야생화를 예쁘다는 이유만으로 함부로 캐와서는 절대 안된다”고 강조했다.산에서 캐온 야생화는가정환경에 적응하기 어려워 쉽게 죽는다. 따라서 야생화전문점에서 구하는 것이 합리적이라는 얘기다.게다가무자비한 채취로 백양꽃,깽깽이풀 등은 희귀식물이 되고말았다. 우리나라에 분포하고 있는 야생화는 약 4,000종. 건망증이 심하고 게으른 사람은 생명력이 강한 사철패랭이를,꽃이 좋은 사람은 꽃을 따면 계속 피는 장대도라지를,잔정이 많은 사람은 꽃대를 깔끔하게 잘라줘야 하는 애기코스모스를 키우면 좋다.질긴 생명력을 가진 야생화는 그특성만 알면 기르기는 쉽다.야생화는 야생화 길이 반 정도높이의 수수한 화분이 어울린다.깨진 항아리,기왓장 등에비슷한 특성의 야생화를 여러 종류 모아 기르면 보기 좋다. 김필봉씨로부터 봄에 특히 예쁜 야생화와 이들을 오래오래 잘 기르는 법을 들어봤다. ■잔설 뚫고 피는 복수초우리나라 야생화 가운데 가장 먼저 꽃이 핀다.꽃을 보면 복이 들어온다는 속설때문에 복수초란 이름이 붙었다.시원한 반그늘에서 잘 자라며 물은 흙이 마르면 준다. ■뱀머리를 닮은 천남성 꽃이 한달 이상 갈 정도로 오랫동안 피어있다.가을에 잎이 말라갈 때쯤 열리는 붉은 열매에는 독이 들어있다.물을 많이 주기보다 난처럼 공중습도가높은 것이 좋다.그늘에서 자라는 반 음지식물로 해가 잘안드는 집에서도 쉽게 키울 수 있다. ■환경부 보호식물 깽깽이풀 깊은 산 속에서 피므로 쉽게발견하기 힘든 풀이다.여러 뿌리의 깽깽이풀을 장독 뚜껑같은 넓은 화분에 심는 것이 좋다.화분의 흙이 항상 촉촉한 상태를 유지하도록 물을 주고,하루에 해를 4시간 이상보도록 한다. 윤창수기자 geo@. * 플로리스트 어고스트의 제안. “꽃이 놓여 있으리라 상상하지 못하는 곳에 꽃을 장식해보세요” 지난해 서울에서 열린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와 올 10월 중국 상하이에서 열릴 아시아태평양경제회의(APEC) 만찬장의 꽃장식을 맡은 마오리스 어고스트(72·뉴질랜드)가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꽃과 주변 환경의 조화’다.세계적인 꽃장식가(플로리스트)인 그는 특히 천장이나바닥 등에 꽃을 놓는 ‘신선한 꽃충격요법’을 즐겨 쓴다. 꽃을 구석에 밀어놓거나 병에 꽂는 것은 절대 사양이다.또한 색깔의 조화도 꼭 고려해야 할 사항이다. 어고스트가 일하는 방법은 일단 꽃을 장식할 장소를 먼저둘러보는 것. 그리고 꽃시장에서 가장 신선하고 아름다운꽃이 어느 것인가 살펴본 다음 그 꽃으로 어떻게 그 장소를 장식할지 머리 속에 그린다. 고전적인 느낌의 갈색 가구가 많은 우리나라의 가정집에어울리는 봄꽃 색깔로 어고스트는 황금색,주황색,빨강색등을 추천했다.하얀색과 녹색은 현대적인 느낌의 가구와어울린다.분홍색은 별로 좋지않다며 얼굴을 찡그렸다. 일주일에 3차례 가량 직접 꽃시장에서 꽃을 사는 어고스트가 신선한 꽃을 고르는 요령은 꽃을 눈 앞에 들고 확인하는 것.잎이 신선하지 못해 힘없이 늘어졌는지 모든 꽃잎이 똑바로 서있는지 등을 꼼꼼히 살펴본다.한국에서 어고스트가 즐겨 찾는 꽃시장은 서울 강남 고속버스터미널 상가. 농부의 아들로 태어나 19살 때부터 꽃장식을 시작한 어고스트의 원래 꿈은 발레리노.농부가 되기를 원했던 부모님때문에 발레리노의 꿈은 포기하고 꽃장식가가 됐지만 후회한 적은 없다.어고스트가 알려 주는 빠르고 간단하며 값싼봄철 집안 꽃장식법을 소개한다.(값은 10개 1단 기준)■높이가 다른 3개 화병의 어울림 리시안샤스(8,500원),후리지아(1,500원),팔손이(1,500원),거베라(3,000원)를 각각상·중·하 길이의 화병에 조화롭게 잘라 꽂는다.식탁 가운데에 놓으면 향긋한 봄내음을 만끽할 수 있다. ■간단하고 풍성한 녹색 풀장식 무늬엽란(2,000원)과 베어그라스(5,000원)를 활용,장식을 최소화하고 녹색만을 강조한 ‘녹색 미니멀리즘’.간단하고 싼 값으로 어느 장소에든 봄을 옮겨놓을 수 있다. ■꽃대와 건초도 활용 야트막한 수반에 말린 건초반단(2,500원)을 얕게 편 다음 오아시스에 거베라를 짧게잘라 꽂는다.자르고 남은 꽃대는 한쪽 귀퉁이에 꽂고 팔손이로 장식한다.어고스트는 28일과 4월 4,11,18일 오전10시네차례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꽃꽂이 강습을 통해 그만의노하우를 전파한다.강습내용은 매번 다르다.1회 참가비 3만원,(02)559-7639윤창수기자. *봄 '활짝' 양재동 꽃시장. 서울 양재동 화훼공판장(02-579-8100)은 봄이 한창이다.생화,난,화환,화분,조화,비료 등 꽃에 관한 것이라면 없는것이 없다.올 봄에는 애기별꽃,금낭화 등 야생화와 브론팬시아,치자,함소화 등 향기가 좋은 화분들이 인기다. ■생화,시중보다 20∼30%싸요 생화도매시장은 오후3시까지만 문을 연다.오전 중에 가면 싱싱한 꽃을 고를 수 있다. 졸업·입학철도 끝나 ‘요즘 꽃시세가 바닥’이라고 상인들이 울상을 짓는만큼 장미,프리지아,거베라 등이 값싸다. 장미는 1단이 1,000원,거베라·프리지아는 1,500원,카라는5,000원부터 시작한다. 오전8시부터 오후7까지 문을 여는지하 화환점포에서는 원하는 가격대에 탄성이 절로 나는예쁜 꽃다발을 만들어준다.엄지 플라워샵(02-416-7530)의이은경씨는 “연인들끼리 주고받는 장미 100송이로 만드는화환이 5만원부터 시작한다”고 말했다.강남은 5,000원,먼 곳은 만원 정도의 배달료를 받고 꽃배달 서비스도 해준다. ■만지면 향이 나요! 오전8시∼오후7시까지 영업하는 화훼공판장의 분화온실은 웬만한 식물원 버금간다.애니카 허나왁스,자스민,치자,바나나 향이 나는 함소화 등이 인기리에팔리고 있다. 값은 화분 크기에 따라 다르지만 중간 크기는 1만2,000원∼4만원이다. 목나루분재원(02-579-2717)의 여규동씨는 “작은 화분으로는 2,000원부터 시작하는 금낭화,애기별꽃,제비꽃,할미꽃,복수초 등의 야생화가 봄을 맞아 인기”라고 말했다.화훼공판장의 김민수 과장은 “공판장에서 매주 목요일 오후1시부터 무료로 하는 꽃꽂이 강습(02-579-1947)을 꼭 들어보라”고 권하면서 “최초 1시간 500원에 15분마다 500원씩 추가되는 주차비도 싸니 아이들과 식물공부삼아 들리면좋다”고 말했다. 양재동 공판장외에 생화를 싸게 살 수있는 강남 고속버스 터미널상가에서는 후리지아,카네이숀등이 만발했다.터미널상가는 오전1시부터 오후1시까지 문을 연다.고려장미(02-599-7411)의 박은식씨는 “버들강아지,조팝나무 등을 소재로 사서 봄꽃을 함께 꽂으면 어울린다”고 말했다. 윤창수기자
  • 서울시 추진 계획과 외국사례 점검

    서울시가 시내 첫 화장장·납골시설인 ‘추모공원’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매장에서 화장 중심으로 장묘문화가 급속히 바뀌어가고 있는 가운데 ‘생활속의 장묘문화’를 본격 실험하게 된 것이다. 현재 후보부지중 하나로 거론되는서초구 일부 주민들이 강력 반발하는 가운데 땅이 절대 부족한 우리 실정상 “생활속 장묘시설은 피할 수 없는 대세”란 의견도 많다. 추모공원 건립 추진 개요와, 국민들의장묘문화 인식,생활속의 장묘문화를 실천하는 선진외국의사례,전문가들의 의견 등을 짚어본다. ◆어떻게 지어지나 공원개념의 첨단 종합장묘시설로 2004년까지 건립할 계획이다.무연·무취의 화장로 20기가 설치될 첨단 화장장과 5만위가 안치될 수 있는 추모의집(납골당),장례식장이 들어서게 된다. 장묘시설이 혐오시설이라는 이미지를 벗을 수 있도록 산책로와 벤치,분수대,꽃동산,공연장 등을 갖춰 인근 주민들의 문화·휴식공간으로 꾸밀 계획이다. 현재 18명으로 구성된 부지선정위원회가 부지를 선정중에있다. 서초구 내곡동,중랑구 망우동,강서구 오곡동,강남구대모산 일대 등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당초 이달말까지 부지를 최종 확정할 계획이었으나,후보지 인근 주민들의 의견수렴절차 때문에 다소 늦어질 전망이다. ◆생활속의 장묘시설은 대세 한국장묘문화개혁범국민협의회가 최근 만 20세이상 서울시민 1,03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화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본인이 살고 있는 자치구에 화장·납골시설을 세울 경우 수용하겠다는 응답이 69.2%에 달했다. 화장·납골시설의 증설과 관련,필요하다(88.6%)는 응답이필요치 않다(6.5%)는 의견보다 압도적으로 많았다. 매장중심의 장묘문화를 화장·납골 중심으로 바꾸는 게바람직하다는 응답도 85.4%로 그렇지 않다(8.9%)는 의견을압도, 장묘문화에 대한 시민들의 의식이 크게 바뀌고 있음을 보여주었다.실제로 서울시 화장률이 95년(29%) 이후 급격히 높아져 지난해엔 50%에 달했다. ◆선진외국에선 장묘시설이 생활의 일부 일본 도쿄의 경우화장률이 98.7%에 달한다.23개 화장시설에 165기의 화장로를 갖추고 있으며,이중 8개소는 도심 한복판에 위치해 있다.이들 시설들은 벚꽃으로 유명한 도쿄 아오야마영원이나오사카의 승화원처럼 빌딩숲이나 아파트에 인접, 시민들에게 휴식공간을 제공하는 시민공원 역할도 톡톡히 하고 있다. 땅이 넓은 미국은 아직 매장문화가 대세다.하지만 대부분의 추모공원을 봉분형이 아닌 평장형으로 조성함으로써 묘지보다는 잘 관리된 골프장을 연상케 한다. 따라서 시민들도 추모공원을 묘지보다는 시민공원으로 인식해 즐겨 찾으며,추모공원내 교회에서는 결혼식도 치러진다.이에 따라 추모공원이 인근에 있는 주택가는 다른 지역보다 오히려 집값이 비싼 경우가 많다.하와이의 누아누 추모공원,로스앤젤레스 포레스트로운 추모공원 등이 대표적이다.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하나 장묘시설이 들어서는 지역주민들의 반발이 가장 큰 걸림돌이다.따라서 ‘장묘시설=혐오시설’이라는 인식 전환이 급선무다. 서울시립대 김창석 교수는 “문화적 명소화 내지는 특색있는 주제를 부여해 공원으로서의 기능을 활성화해야 한다”고 강조한다.그는 추모공원내 야생화정원이나 식물원·동물원 조성,야외 조각공원·미술관·민속박물관 건립을통한 전시기능을 도입 등을 대안으로 제시한다.또 봉분이나 비석,탑 등 인위적인 구조물을 버리고 가급적 자연에순응하는 형태의 최소한의 기념물만 쓰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한국행정연구원 박희정 행정팀장은 “박물관이나 미술관등 각종 문화시설이나 생태학습장 등을 조성,지역 주민과학생들에게 교육·학습의 기회를 제공하는 장소로 활용케하면 이미지 개선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한다. 임창용기자 sdragon@
  • [Drive & Shopping] 국도 46호선(1)남양주 꽃단지

    수도권에서 가장 유서깊은 드라이브 코스라면 경춘국도 46호선.도로 초입인 남양주시 도농4거리∼금곡역앞4거리 2㎞구간 좌우에 화훼와 나무판매장 20여곳이 밀집돼 ‘남양주꽃단지’를 이루고 있다. 올봄 아파트 거실·베란다와 단독주택의 정원을 새로운 분위기로 바꿔보고 싶은 사람이라면 이곳에 들러 다양한 꽃과 화분,나무를 한번 구경해보라고 권하고 싶다. ◆초화·분화류 앙증맞은 미니 화분(포트)에 심어진 각양각색의 팬지·페추니아·베고니아·금잔화 등을 300∼1,000원에 판다.화사함을 자랑하는 영산홍과 철쭉꽃류가 대부분인 분화는 3,000∼3만원까지 다양하다. ◆관엽 행운목·관음죽·파키라·벤자민·겐짜 등 열대성관엽은 1만원에서 10만원선,소철은 2만원에서 시작해 10만원을 넘는 것도 있다. 구입한 관엽류가 물관리 등 실수로 잎이 변색되면서 죽으려 하면 매장마다 80∼100여평 규모로 설치된 비닐하우스로 옮겨와 되살릴 수 있다. ◆난(蘭)·분재 심비디움·호접란·덴파레 등 양란은 2만∼10만원선,동양란은 2만∼20만원선으로 다양하다.소나무·소사·단풍나무류가 주종인 분재의 가격은 3만원부터 시작한다. 그러나 희귀 난과 잘 가꿔진 분재는 수십만원에서 100만원을 넘는 것도 있다.고가의 난과 분재를 구입할 경우 전문가적 소양을 가진 이를 동반하는 것이 좋고 기르는 방법을 세심하게 익혀둬야 한다. ◆생화 장미·튤립·백합·국화·카네이션 등을 송이당 300∼1,000원에 판다.생화는 매일매일 가격이 변하지만 품질은 상품만을 골라 판매한다. ◆야생화 판매장 직영 농원 등에서 재배한 야생화도 120여종이 판매된다. 복수초·노루기·금난화·매발톱·용담·할미꽃 등 대부분이 2,000원 수준.그러나 ‘백두산구름꽃’ 등 희귀 야생화 가운데는 1만5,000원을 넘는 것들도 있다. ◆유실수 단독주택에 정원을 가진 이들이 관상수 겸용으로선호하는 포도·밤·매실·대추·감·살구·자두와 앵두·복숭아·보리수 등이 다양하게 갖춰져 있다.대부분 1∼2년생 묘목 한그루에 3,000∼5,000원선이다.대추나무와 매실은 조금 비싸 7,000∼1만원선이다. 이곳에서는 화분 분갈이와 정원 출장 소독도의뢰할 수있다.분갈이 비용은 화분의 크기에 따라 3,000∼5,000원을받는다. 제주농원 주인 유정현씨(42)는 “이곳의 꽃과 나무들은직영농장에서 재배된 것이기 때문에 싱싱한 게 장점”이라며 “다른 집단화훼단지보다 가격면에서 큰 차이는 없지만넓은 공간을 확보하고 있어 나들이길에 들러보면 아이들정서에 큰 보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남양주 한만교기자 mghann@
  • 나무서 배우는 지혜 “자살도 막았다”

    나무를 보면 사람들은 어떤 생각을 할까.대개는 아무 생각없을 거다.먹고 살기 바쁜 탓이겠지. 우리에게 산소를 공급해주는 고마운 존재라는 느낌 정도는 가질 수도 있겠다. 더러는 벚꽃나무 밑을 거닐며 데이트하던 추억을 떠올릴 지도모르겠다. 나무의사 우종영은 좀 다르다.아니 상당히 다르다.각종 나무에서 온갖 상념을 떠올리며 인생의 교훈을 얻는다.단순히나무에 대한 지식 때문만은 아니다. 새 대신 벌레를 잡아주고,바람 대신 가지를 쳐주는, 자연의 순리에 동화하려는 순수한 마음 덕택이리라.‘나는 나무처럼 살고 싶다’(중앙M&B)는 그가 나무에게서 배운 소금같은 인생의 지혜들로 가득하다. 태백에서 제천에 이르는 길의 태백산 산등성이에는 소나무들이 꿋꿋이 서있다.강추위와 모진 비바람을 견뎌내며 푸르름을 간직한 채.세월의 굴곡을 넘어 지금에 이른 이 땅의아버지들에게서 그는 소나무의 굳건함을 본다.고개를 당당히 들고 조금은 허풍을 떨어도 될 자격이 있지 않느냐는 그의 외침이 허튼 소리로 들리지만은 않는다. 지은이의 꿈은 중학생때까지만 해도 천문학자였다.그러나색맹이라는 이유로 꿈을 접었다. 방황이 시작됐다.중동에서 뼈빠지게 일하고 돌아온 뒤 마음잡고 결혼해 시작한 농사가 3년만에 망하자 자신이 그렇게 초라해 보일 수가 없었다.북한산에 올라 죽겠다고 마음먹는 순간 아카시아나무가 눈에 들어왔다.“나도 사는데 너는 왜 아까운 생명을 포기하려고 하는 거니?” 삶을 포기하려던 자신이 부끄러워졌다. 아무리 베어내도 끈질기게 줄기를 올리는 아카시아 앞에만서면 그는 숙연해진다.‘산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생은 의미가 있는 것’이라는 속삭임을 듣는다. 속이 썩어 뻥 뚫린 느티나무를 대하며,자식 키우느라 마음 고생한 어머니의 품을 그리워한다.거문도에서 한겨울에 붉게 피어났다가 세찬 바람결에 꽃잎 한장씩이 아니라 꽃송이째 후두둑 떨어져 생을 마감하는 동백꽃을 보고는 박수칠때 떠나야 한다는 사실을 깨달았다.예쁜 나무에서 열린 못생긴 열매에,그러나 엄청 달콤한 향기에,하지만 몸서리치게 떫은 맛에 세 번 놀란다는 모과나무를 접하고는 사람을 겉모습만 보고판단하지 말아야겠다고 다짐한다.바위 틈에서터를 닦고 나면 진달래에게 자리를 내주는 노간주나무에게서 좀 손해 보면 어떠냐는 여유를 배운다.이쯤 되면 나무가 예사롭게 보이지 않을 거다.좀더 알고 싶어졌다면 나무박사인 임경빈 서울대 명예교수의 ‘솟아라 나무야’(다른세상)를 함께 읽으면 좋겠다.우리 땅에서 자라는 나무 130종의 생태와 문화적 의미를 풍부한 사진자료와 함께 담았다. 나무보다는 야생화가 좋다면 ‘온 가족이 함께 기르는 우리 들꽃’(김필봉 지음,컬처라인)도 읽을 만 하다. 이제 완연한 봄이다.산과 들로 나가 나무와 꽃을 만나며삶의 지혜를 얻는 사람들이 많아진다면 이 세상이 한결 살기 좋아지지 않을까. 김주혁기자 jhkm@
  • vision 2001-우리구 새해살림/ 관악구

    ‘떠나고 싶은 지역에서 살고 싶은 지역으로’. 지형적으로고지대인데다 과거 수재민의 집단이주로 형성된 불량주택이많아 서울의 대표적 달동네로 불렸던 관악구가 대변신을 꾀하고 있다. 달동네라는 부정적인 이미지를 한꺼번에 날려버릴 대대적인재건축사업이 진행중에 있는 것. 문화불모지라는 오명을 씻을 문화복지 인프라 구축작업도 활발하게 추진되고 있다. ■전국 최대규모의 주택재개발사업 마무리 관악구는 재개발,재건축,주거환경개선사업 등을 통해 총 53개 사업장에서 3만1,399세대의 건축을 진행하고 있다.올해는 14개 구역중 5월에 준공되는 봉천3구역 5,387세대를 비롯,연내 완공을 목표로 현재 9개 구역이 시행중에 있다. 관악구는 재개발 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토목전담팀을운영,재개발 민원을 해소해나갈 계획이다.특히 아파트공사부실을 방지하기 위해 ‘아파트 입주자 감리제’를 시행하고구청이 회계법인을 지정하는 제도를 도입하는 등 재개발 사업의 투명성 확보에도 각별히 신경을 쓰고 있다. 이러한 노력으로 주택개량사업이 마무리되는 오는 2003년에는 주택 보급률이 70%로 향상돼 달동네 이미지를 벗고 쾌적하고 살기좋은 도시로 탈바꿈하게 된다. ■서울대 주변지역 관악밸리 조성 관내 서울대학교의 고급두뇌를 활용,서울대 주변을 중심으로 관악벤처타운을 조성한다. 또 지역경제 활력의 관건이라고 할 수 있는 벤처집적시설확대에 주력한다.지난해 신림2동 오성빌딩 등 4곳을 벤처집적시설로 지정한데 이어 올해에도 자티전자 등 2개 빌딩을벤처집적시설로 지정,40개 이상의 벤처기업을 유치할 계획이다. 특히 유망벤처기업 유치를 위해 입주시설을 담보로 저리의은행융자를 받아 입주보증금을 내도록 해주고 한국통신과 협의,LAN·전용선 구축 등 기업환경을 만들어줄 방침이다. ■문화시설 확충 주민들의 문화정보 욕구를 충족시켜주기 위해 신림1동에 대지면적 622㎡,지하1층 지상5층 규모의 ‘문화정보센터’를 올해 말까지 건립한다.이곳에는 정보도서관,취미교실,인터넷방,문화전시실,주민·청소년 문화방 등을 갖춘 문화센터,시민대학 등이 들어선다. 특히 낙성대 공원을 관광명소화하기 위해 오는 3월부터 매주 토·일요일 왕비책봉식,어가행렬 등을 재현하고 공원내에전통혼례와 공연을 할 수 있는 전통야외소극장을 9월에 완공한다. ■종합복지센터 기능의 통합 신청사 건립 주민들에게 수준높은 행정서비스와 문화복지 혜택을 제공할 미래형 통합 신청사를 717억원을 들여 현 위치에 재건축한다.이곳에는 구청은물론 의회,보건소,동청사,어린이집 등 복지시설 등이 한꺼번에 들어서게 된다. 김용수기자 dragon@. *김희철 구청장 인터뷰. “관악산의 4분의 3이 관악구 관내에 있습니다.서울 남쪽의 명산인 관악산을 지키고 환경을 보호하는 것은 우리 구의가장 큰 책임입니다” 김희철(金熙喆) 관악구청장은 ‘관악산 지키기’를 올해 구정의 제일 큰 목표로 삼고 이를 적극 추진해나가겠다고 밝혔다.지방자치제가 시행되면서 지자체가 개발이라는 명목으로환경파괴에 앞장서고 있다는 일반적인 현실과는 달리 김 구청장은 관내의 관악산 보호를 위해 혼신의 힘을 쏟고 있다. “서울시민과 관악구민들이 가장 즐겨 찾는 관악산을 후손에게 자랑스럽게 물려주기 위해 자연생태계 보호에 다양한 노력을 경주해나갈 계획입니다” 김 구청장은 또 관악구가 전국 최대규모로 시행하고 있는재개발사업이 머지않아 마무리되면 주민들의 문화욕구가 증대될 것이기 때문에 문화정보센터 건립 등을 통해 관악구를문화가 숨쉬는 지역으로 만들어 간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이와 함께 거대한 아파트숲 그늘 한켠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틈새계층의 보호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한다. 김 구청장은 특히 “생활환경이 매우 열악해 주민들이 많은불편을 겪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면서 “그러나 쓰레기처리,재개발아파트 현장민원실 운영,생활민원봉사대 운영,차원높은 친절봉사행정 구현,주민과 구청장의 수요만남 등을 통해 주민불편을 획기적으로 개선해 왔으며 앞으로도 더욱 많은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매일 아침 청소현장을 누비는 등 생활환경 개선 노력을 편덕분에 주민들로부터 ‘청소구청장’이란 별명을 듣고 있는그는 구의 재정상태가 취약한 점을 해소하기 위해 구세인 종합토지세와 시세인 담배소비세의 맞교환을 위해 앞장서 뛰겠다고 밝혔다. 김용수기자. *관악산 보호사업. 관악구가 민선 2기들어 가장 역점적으로 추진해온 사업으로는 단연코 ‘관악산 지키기’를 꼽을 수 있다. 관악산은 연간 150만여명이 찾을 정도로 서울시민의 사랑을듬뿍 받고 있는 휴식처이다.그러나 관악산 자락에 자리잡은서울대학교의 무분별한 시설 확장과 일부 몰지각한 시민들때문에 최근 관악산의 환경파괴가 심화되고 있어 구는 관악산 보호에 혼신의 힘을 쏟고 있다. 우선 관악산의 자연생태계 보호를 위해 오는 3월까지 관악산내 30여개의 점포들을 이전·수용하는 ‘관악산 휴게소’를 개장한다.지하2층,지상2층,건물연면적 750평의 한옥건물로 관리사무소 공원파출소 매표소 매점 휴게소 체련단력장등을 갖춘 다목적 시설이다. 또 관악산 진입로 1,600m를 정비,맨발 산책로를 만들고 그옆으로 사계절 물이 흐르는 친수공간을 조성한다. 이와 함께 35명의 관리인력이 주요 등산로에 대한 순찰을강화해 쓰레기 무단투기,취사행위,야생식물 무단 채취,토지무단형질변경 등 위법행위를 연중 단속한다. 관악구는 이를 위해 지난 1월 관악산 제1광장에서 자원봉사요원 600명으로 구성된 ‘관악산 환경지킴이’를 발족시켰다. 이들은 관악산을 아끼고 보존하는 파수꾼 역할을 하게된다. 관악구는 또 야생화 심기,생명의 나무심기 등 환경림 조성사업을 펴고 봄에는 쓰레기 되가져오기,여름에는 행락질서지키기,가을에는 등산로 휴식년제,겨울에는 야생조류 먹이주기 등 이벤트 행사도 적극 추진할 방침이다. 또한 관악산에서 흘러 안양천으로 유입되는 도림천 5.2㎞를 항상 맑은 물이 흐르는 환경친화적인 주민 휴식공간으로 조성,어린이들이 물장구를 치고 고기가 노니는 친수공간으로조성한다는 계획이다.
  • 입업硏 “”DMZ ‘지구촌 최고의 생태계 寶庫’””

    비무장지대(DMZ)와 인접지역에서 대청부채,솔나리,왜솜다리 등 희귀식물과 금개구리,남생이,왕은점 표범나비 등 희귀 동식물 88종,국내미기록종 9종이 각각 발견됐다. 산림청 임업연구원은 95년부터 지난해까지 최근 6년간 비무장지대와인근지역의 산림생태계를 조사한 보고서를 6일 발표했다. [식생] 대부분 참나무류 맹아림과 소나무림으로 구성된 2차림이다.서부해안및 도서지역과 중서부 내륙지역에는 신갈나무 2차림과 고마리-버드나무 군락 등 습지군락이 분포했다.동부 산악및 중동부 산악지역은 당단풍-신갈나무 군락 등 자연군락이 주로 분포했다. [희귀·귀화식물 분포] 비무장지대 중동부 산악지역에서 솔나리가 처음으로 목격되는 등 희귀식물 34종이 발견됐다.백두산 야생화로 남한에서 거의 발견되지 않는 부채붓꽃,크기가 3m나 되는 분홍바늘꽃,희귀식물 왜솜다리 등의 최대 군락지가 향로봉 일대에서 확인됐다.미국미역취를 비롯,단풍잎돼지풀,달맞이꽃 등 귀화식물 97종도 비무장지대 인근에 널리 퍼져 있었다. 노랑팽나무,금강초롱,금강제비꽃 등특산식물 48종이 발견됐다. [희귀·멸종위기 동물분포] 서부 도서에서 노랑부리백로·물범·금개구리 등 17종,서부 해안에서 저어새·남생이 등 25종,중서부 내륙에서 두루미·맹꽁이 등 23종,중동부 산악에서 까막딱따구리·구렁이·까치살무사 등 13종,동부 해안에서 큰덤불해오라기·수달·구렁이 등11종이 발견됐다. [미기록종 9종 발견] 검정꽃잎버섯,보라쓴맛그물버섯(서부해안·도서),진빨강무명버섯(중·서부내륙),노란막광대버섯(동부산악) 등 버섯류 4종과 중서부 내륙 야월산의 회색좀나방 등 5종의 무척추 동물이들어있다.버섯류 중에서 발견된 선비큰갓버섯,선비먼지버섯 등은 신종이다. [문제점] 생태계가 잘 보전돼 있을 것이라는 예측과 달리 일부 희귀·특산식물 군락지는 도로개설 등으로 인해 훼손되고 있어 복구가 시급했다. 산불 등으로 토양침식이 진행되는 곳도 많았다.임업연구원측은 “세부적인 보전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김성수기자 sskim@
  • Vision 2001-우리구 새해살림/ 서대문구

    *서대문구 ‘주민을 주인으로 모시기’. ‘인간적 자존심을 살려주는 행정’ 서대문구의 행정은 기본적으로 구민의 자존심을 살리고 지켜주는 것을 지향한다.이는 이정규(李政奎) 구청장이 부임한 95년 이후 구정의기둥이고 방향타로 자리잡았다. 이 구청장은 늘 직원들에게 “구민들이 ‘부리는’ 느낌을 가질수있도록 모시는 자세로 일하라”고 독려하는 한편 이를 실천하기 위한교육과 훈련도 반복해왔다.그 결과 매년 외부기관의 친절도 평가에서우수한 성적을 거두었다. 서대문구는 올해도 ‘구민 자존심 지키기’를 바탕에 깔고 5가지 테마를 축으로 살림을 꾸려나갈 계획이다. [구정 혁신] 행정에 대한 주민들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민원행정·세무·청소·보건의료 등 4개 분야에 대한 만족도를 모니터링,개선책을 마련한다.친절을 서대문구 행정의 상징으로 정착시키기 위해 보건소에 85평 규모의 ‘서비스 아카데미’를 개설,상시 운영한다. 지식정보화 기반 구축을 위해 컴퓨터 300대를 교체하는 등 장비를현대화하고 소송업무 및 지적문서 전산화,지리정보시스템 도입,응용프로그램 개발 등에 적극 나선다.또 지역정보센터 및 시민인터넷교실,노인·가족 컴퓨터교실을 확대운영하는 등 주민 정보화교육을 강화한다. 주민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북아현1동,북아현3동,연희2동 동사무소를 신축하고 현재 은평구 응암동에 있는 서대문등기소를 대법원과 협의해 구청 인근으로 옮길 계획이다. [복지기반 확충] 천연동에 지하1층,지상3층 규모의 서대문노인종합복지관을 건립하고 북가좌2동 및 홍은2동에도 노인복지센터를 세운다. 남가좌1동 및 2동에도 부지를 매입,경로당을 건립할 예정이다. 각 동의 복지센터와 연계해 여성취업 프로그램을 대폭 확대·운영하고 알뜰살뜰 혼례방,솜씨자랑 전시회 등 여성 잠재능력을 개발하기위한 각종 행사도 펼친다. [지역문화 창출] 구민들의 문화예술 접촉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독립문 문화축제,북아현동 웨딩축제 등 소규모 지역 특화축제를 늘린다. 신촌문화축제도 화합의 달리기 등 주민참여 프로그램 중심으로 진행한다. 구민들의 건전한 여가활동을 위해 축구·테니스·수영·농구 등 생활체육대회를 보다 다양화한다.구민가족걷기대회,가족주말농장 등 가족단위로 참가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적극 발굴한다. [주거환경 개선] 금화지구 및 연희·홍제지구 시민아파트 철거를 끝으로 관내의 노후 시민아파트가 모두 정리된다.철거된 자리엔 새 아파트가 재건축되거나 공원이 조성된다. 쾌적한 주거환경을 위해 청소관리 업무의 민간위탁을 확대하고 매월동별로 2∼3개소의 취약지역을 정해 특별관리한다.음식물쓰레기 분리수거를 단독주택까지 확대하고 발효흙 보급을 늘려 음식물 쓰레기를최대한 자원화한다. 공중화장실 관리를 강화하기 위해 우수·보통·불량 3등급으로 구분관리하고 담당책임관제를 실시한다.또 우수화장실에 대해서는 시상도한다. 홍제천 하류에 유채단지 및 체육시설,자전거길을 조성한다.불광천에저수로 및 갈대밭,야생화단지를 조성해 주민들의 쉼터로 제공한다. [지역 개발] 도시기능의 현대화 및 미관 향상에 중점을 두었다.도시기능 현대화를 위해 충정,홍제,가좌,천연·아현 등 4개 지구의 지구단위계획을수립,개발에 착수한다. 거리미관 개선을 위해서는 신촌과 연대앞 등 교차로 4곳에 조명탑을설치하고 가로등을 개량하며 성산로·수색로·모래내길 등 월드컵경기장 주변도로 주변 불법광고물 정비 등이 계획돼 있다. 임창용기자 sdragon@. *친절·봉사 행정 다진다. 이정규(李政奎) 서대문구청장은 올해도 오로지 주민만을 바라보고소신있는 구정을 펼치겠다고 말한다. “민선단체장의 장점은 소신있게 일을 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과거관선시절엔 생각도 못했을 사업이 척척 추진되고 있지 않습니까” 그는 일례로 갖은 외압에도 불구하고 안산 자락의 아파트 건립신청을거부하고 공원을 조성하기로 한 일,흉물로 방치돼온 서대문형무소를서대문형무소역사관으로 탈바꿈시킨 일 등 자신이 이뤄낸 일들을 꼽으며 “관선시절이었다면 아마 어림도 없었을 것”이라고 말한다. 그는 “올해도 모래내시장과 서중시장 현대화 사업을 비롯해 청소년수련관 건립,노후 시민아파트 정리,2002년 월드컵대회 준비 등 만만찮은 사업들이 기다리고 있다”며 “서울시도시계획위원회의 심의및 조합 설립,건축설계 및 허가 등의 절차를 빠른 시일내에 마치고올해안에 꼭 공사에 들어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재래시장 현대화작업은 시설 노후와 유통구조·소비패턴 변화 등으로 시장을 활성화시키기 위해서는 반드시 해내야 하는 사업이다. 특히 그의 월드컵대회 준비에 대한 각오는 남다르다. “월드컵은 단순한 체육행사가 아닌 문화예술 및 관광,시민의식이어우러진 종합예술로 국력을 재는 척도입니다.준비여하에 따라 국제적 위상을 올릴 수도 있고 망신만 살 수도 있지요” 따라서 숙박시설 확충,가로변 녹화,요식업소 수준 향상,화장실 현대화 등 각 분야별 세부계획을 세워 강력하게 실천해 나가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임창용기자. *자연사박물관 10월 완공. 미국이나 유럽에 가서 부럽게 느끼는 것가운데 하나는 바로 거대한자연사박물관이다.그 나라나 지역의 특성을 이해하는데 자연사박물관만큼 요긴한 것도 없다. 우리나라에도 내년쯤이면 제대로 된 자연사박물관이 하나 생길 전망이다.서대문구가 연희동에 건립중인 국내 최대규모의 ‘종합자연사박물관’이 그것.3,000여평의 부지에 지하1층 지상3층 연건평 1,637평규모로 지어지는 박물관에는 지구역사를 보여주는 운석·광석은 물론공룡뼈대를 비롯한 동·식물 표본, 생명의 진화를 보여주는 광물 및화석 등 한반도 자연의 역사를 증명하는 생생한 자료들이 전시된다. 국내에는 현재 개인이나 몇몇 대학이 운영하는 자연사전시관은 있으나 모두 규모가 작고 전시물도 빈약한 형편이다. 서대문구는 국·시비 96억원,구비 96억원 등 총 192억원의 사업비를들여 98년 공사를 시작,오는 10월 건물공사를 완료할 예정이다. 개관은 전시작업이 끝나는 내년 10월쯤 예정돼 있다. 구는 개인소장가 김동섭 박사로부터 전시물 기증을 약속받는 등 현재 1,700여점의 전시물을 확보해 놓았으며 개관 전까지 전국에 걸쳐자료를 수집,1만점 이상을 전시할 계획이다. 서대문구는 이 자연사박물관이 서대문형무소역사관과 함께 서울의대표적 관광명소로 자리잡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대문형무소역사관은 매일 2,000여 관람객이 찾는등 청소년 역사교육에 큰몫을 해내고 있으며 과거 일본의 만행을 직접 확인하고 반성하는 일본인 관광객도 제법 있다.
  • ‘들꽃 화가‘ 김재학 인사동서 그림전

    “매발톱꽃처럼 실내에서 기르는 야생화도 있지만 만병초같은 꽃은백두산이나 설악산등 깊은 산 꼭대기에 무리지어 사는 고산식물입니다.흔한 게 야생화 같지만 야생화야말로 정말 만나기 쉽지 않은 꽃이에요.개화기가 1주일 정도 밖에 되지 않아 제대로 관찰하고 그리기가어렵지요”‘들꽃 화가’ 김재학(48)이 지난 봄,여름, 가을에 걸쳐 그린 청초한들꽃 그림들을 서울 인사동 선화랑(02-734-0458)에서 선보인다. 19일부터 내년 1월 6일까지 열리는 ‘김재학-들꽃그림전’.그의 그림꽃밭에는 온갖 들꽃들이 넘실댄다.아래쪽 꽃잎 하나가 불룩한 주머니 모양을 한 야생란 복주머니꽃,잎이 있을 때는 꽃이 피지 않고 꽃이 필 때는 잎이 져 서로 마음을 졸인다는 상사화,곱디고운 붉은 꽃이 기울어진 줄기 끝에 주렁주렁 달려 있는 금낭화….이번 전시에는4∼6호 가량의 소품 60여점이 나온다.120만원선(4호기준)이면 그림을장만할 수 있다. 작가가 들꽃 그림에 매료된 것은 지난 96년부터.한국수채화 공모전에서 대상을 받는 등 재능을 보이던 그에게 삼성그룹이 캘린더용 꽃그림을 의뢰한 게 계기가 됐다.그 뒤 300여종의 들꽃을 그리면서 묘사력과 대상에 대한 해석력을 키웠다.이에 힘입어 내년부터 2005년까지정보통신부의 의뢰로 매년 5종씩 25종의 들꽃 우표 그림을 그리는 행운도 잡았다. 한 개인이 이처럼 많은 우표 그림을 그리는 것은 퍽 드문 일이다. 김재학이 화가로 입신하기까지는 야생화처럼 강인한 의지가 밑바탕이됐다.어려운 가정형편 때문에 중학교를 중퇴한 그는 주물공장 노동자,디스크 자키 등 다양한 사회경험을 쌓았다.한편으론 미술학원 등에서허드렛일을 해주며 미술에 대한 감각을 익혔다.그림을 좋아하던 그가직업화가의 길을 걷기로 결심한 것은 차트병으로 군대생활을 하면서다. 개머리판 하나 그리지 못하는 허울좋은 미대 출신 동료들의 허상을 보고 자신감을 얻은 것이다. 혹자는 구상화가들은 이 세상의 고통에 대해 이야기하지 않는다고 말한다.그러나 의식이 있는 작가라면 구상이나 비구상 따위의 경계는애당초 의미가 없는 것.김재학은 자연에 순응하며 나름의 꽃을 피워내는 들꽃의 모습에서숨겨진 생명의 이치를 읽어낸다.그리고 그것을사진같이 정밀한 들꽃 그림으로 표현한다. “때로 따분한 느낌이 들 때도 있지만 앞으로도 계속 들꽃 그림을 그려나갈 작정입니다.꽃보다 배경을 자연스럽게 처리하는 게 훨씬 어렵군요” 들꽃은 김재학 그림의 영원한 화재이자 존재 이유다. 김종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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