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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야생동물구조센터, 최근 5년간 인공조형물 충돌 피해 조류 9600여 마리

    최근 5년간 건물 유리창이나 투명방음벽에 부딪혀 피해를 입는 조류가 9600여 마리인 것으로 나타났다. 신창현 의원(더불어민주당)이 야생동물 구조관리센터로 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이 중 멸종위기종과 천연기념물이 2991건으로 31%를 차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천연기념물 중 솔부엉이가 733건으로 패해가 가장 많았다. 멸종위기종은 새매가 276건으로 가장 큰 피해를 입었다. 피해 조류 가운데 천연기념물과 멸종위기종에 모두 해당하는 종은 새매, 수리부엉이, 참매, 매, 독수리 등 21종에 달했다. 전체 충돌 조류 신고도 2015년 1885건, 2016년 2095건, 2017년 2096건, 2018년 2258건으로 매년 늘었다. 환경부는 로드킬 피해의 경우 ‘동물 찻길 사고조사 및 관리지침’을 마련해 지속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이에 비해 유리창과 투명방음벽 등 인공조형물에 의한 충돌 피해조사와 관련된 규정은 별도로 마련되지 않았다. 유리창과 투명방음벽 등 조류충돌 피해방지대책 수립을 위한 실태조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신 의원은 “천연기념물과 멸종위기종 조류 보호를 위해 로드킬과 같은 관리지침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 자택 침입한 곰 두 마리와 맞서 싸워 물리친 노부부의 사연

    자택 침입한 곰 두 마리와 맞서 싸워 물리친 노부부의 사연

    미국에서 노부부가 자택에 침입한 곰 두 마리와 맞서 싸워 쫓아낸 기적 같은 이야기가 세상에 공개됐다. CBS 등 현지언론에 따르면, 지난달 26일(현지시간) 콜로라도주 파인에 있는 존 존슨(71)과 그의 아내 조지 앤 필드의 집에서 이런 사건이 일어났다. 이에 대해 관할 보안관 사무소는 두 곰은 어미와 새끼로 이날 오후 8시 30분쯤 2층 배란다를 통해 방충망이 달려있던 스크린 문을 뚫고 주방에 침입했다고 밝혔다.당시 1층 거실에 TV를 보던 부부는 2층에서 갑자기 발생한 소음을 듣고 누군가가 침입한 것을 알아차릴 수 있었다. 그는 야구방망이를 꺼내든 아내와 함께 2층으로 올라갔다. 그런데 주방에서는 곰 두 마리가 어디선가 찾아낸 빵 덩어리를 뜯어먹고 있던 것이다. 부부가 나타난 것을 알아차린 두 곰은 이내 으르렁거리는 소리를 내며 경계했다. 그러더니 어미 곰이 먼저 그에게 달려들었다는 것이 남편의 설명이다.그래서 그는 주먹으로 어미 곰의 복부를 있는 힘껏 때렸다고 주장했다. 그러자 어미 곰도 앞발을 휘둘러 자신의 코가 긁혔었다면서 그는 긁힌 상처를 보여줬다. 또 그는 자신 역시 이내 어미 곰의 얼굴에 주먹을 휘둘렀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그는 그때부터 우리는 춤 추듯 서로 마주 보고 돌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복부에 생긴 상처를 보여주며 이 역시 곰의 발톱에 긁혀 생긴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의 아내 역시 이들 곰과 맞서 싸웠다. 그녀는 손에 들고 있던 야구 방망이로 어미 곰을 비롯해 새끼 곰에게도 있는 힘껏 휘둘렀다. 결국 두 곰은 부부의 격렬한 공격에 자신들이 들어왔던 문을 통해 재빨리 달아났다는 것. 실제로 존슨은 이날 곰들이 침입하는 모습이 담긴 CCTV 영상을 공개했다. 실내에서 정확히 어떤 일이 벌어졌는지 알 수는 없지만, 이들 곰이 부부의 집에 침입한 것만은 사실인 것이다.흥미로운 점은 존슨이 어미 곰과의 사투에서 그다지 큰 부상을 입지 않았다는 점이다. 그는 얼굴과 복부 그리고 팔 부분에 날카로운 무언가에 긁혔지만, 상처가 크지 않아 현장에서 응급 처지를 받았을 뿐이다. 그 후 부부는 곰들의 침입 사실을 신고했고 보안관들과 함께 출동한 콜로라도 야생공원(CPW)의 야생동물 관리자들은 수색견들과 함께 자정까지 문제의 곰들을 찾아 다녔고, 다음 날 재개된 수색 작업에서 오전 5시 30분쯤 두 곰의 위치를 파악할 수 있었다. 결국 CPW와 미국농무부(USDA) 야생동물 서비스의 관계자들은 부부의 집에서 약 823m 떨어진 곳에서 어미 곰을 발견하고, 약물 주사제를 사용해 곰을 안락사시켰다. CPW의 규정에는 사람을 공격해 다치거나 죽게한 야생동물은 안락사해야만 한다고 명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안락사된 곰은 와이오밍대 법의학연구소에서 시행한 DNA 검사에서 앞발톱 부분에서 인간 단백질이 검출됐다. 즉 존슨을 공격했던 곰이었던 것이다. 부검에서 곰은 추정 나이 10살이며 몸무게는 97㎏가 조금 넘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죽은 곰의 뱃속에서는 먹이를 찾아 민가를 돌아다니며 혼입돼 섭취한 것으로 보이는 각종 쓰레기가 다량으로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CBS 방송 캡처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10년 내 ‘좀비 사슴’ 먹고 전염된 인간 나올 것” 전문가 경고

    “10년 내 ‘좀비 사슴’ 먹고 전염된 인간 나올 것” 전문가 경고

    캐나다와 미국 일대를 휩쓴 만성소모성질병(CWD, Chronic wasting disease), 일병 ‘광록병’이 인간에게까지 전염될 수 있다는 전문가들의 우려가 나왔다. 광록병은 사슴이나 엘크 등 사슴류에 감염돼 중추신경계에 손상을 입히며, 뇌가 파괴되면서 스펀지처럼 구멍이 생기는 증상을 동반한다. 평범한 사슴에 비해 인간을 덜 무서워하게 되고 얼굴표정이 사라지며, 마치 광우병에 걸린 소처럼 침을 흘리거나 주저앉는 증상을 보인다. 이 병에 걸린 사슴을 두고 ‘좀비 사슴’이라고 부르는 이유다. UPI 뉴스 등 미국 현지 언론에 따르면 광록병은 광우병과 마찬가지로 변형 단백질인 프리온(Prions)에 의해 유발되며, 이는 박테리아나 바이러스와 달리 몇 년간 자연에서 파괴되지 않고 타액이나 배설물 등을 통해 전염될 수 있다. 광우병 전문가로 꼽히는 마이클 오스터홀름 미네소타대 교수는 지난 7월 미국 미생물학회(American Society for Microbiology)에 발표한 논문을 통해 “광록병에 감염된 사슴고기를 섭취할 경우 변형된 프리온에 의한 증상이 나타나기까지 몇 년의 잠복기가 있을 것”이라면서 “10년 내에 광록병에 전염된 인간의 사례가 속속 나타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에 전문가들은 좀비 사슴이 발견되는 캐나다와 미국 일대에서 대대적인 캠페인을 통해 감염된 사슴을 사냥하지 않거나, 사냥한 뒤 특정 테스트를 거친 뒤 고기를 섭취하도록 강력하게 권유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문제는 해당 질병이 지속적인 확산 추세에 있는 캐나다와 미국 일대에서 여전히 사슴고기 섭취율이 줄지 않고 있다는 사실이다. 지난해 미국에서 발표된 공공야생동물연합 보고서에 따르면 매년 사냥꾼 1만 5000명이 광록병에 감염된 고기를 먹는 것으로 추정되며, 이 병이 확산됨에 따라 그 수는 매년 20% 증가하는 상황이다. 미국 콜로라도주립대학의 마크 자벨 박사는 UPI와 한 인터뷰에서 “사슴고기를 소시지와 스테이크로 가공하는 처리 시설을 통해서도 질병이 확산될 수 있다. 프리온이 고기를 절단하거나 가공하는 장비를 오염시킬 수 있기 때문”이라면서 “이러한 가공 공장은 먹이사슬에 따라 끔찍한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경고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지는 게 더 싫어” 거대 악어 코앞에서 무심하게 샷 날린 美 남성

    “지는 게 더 싫어” 거대 악어 코앞에서 무심하게 샷 날린 美 남성

    지난 21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포 코너스 지역의 한 골프장. 지는 게 죽기보다 싫었던 남자는 코앞으로 지나가는 악어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샷을 날렸다. 현지에서 프로 웨이크보드 선수로 활동하고 있는 스틸 래퍼티는 이날 지인들과 한창 내기골프 중이었다. 팽팽한 접전에 승부욕이 발동한 그는 퍼팅 차례가 돌아오자 짐짓 비장하게 골프채를 들고 나갔다. 그 순간 래퍼티 앞에 거대 악어가 등장했다. 잠시 멈칫하던 그는 그러나 불과 30cm 앞에서 지나가는 악어를 무시하고 침착하게 샷을 날렸다. CNN과 폭스뉴스 등은 해당 골프장에 길이 2m가 넘는 악어가 난입했으나 다행히 큰 동요는 없었다고 전했다. 래퍼티는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내기골프 중 갑자기 악어 한 마리가 나타났다. 당장 잡아먹혀도 이상하지 않을 만큼 코앞으로 지나가고 있었지만, 내기골프에서 지는 게 죽기보다 싫어 바로 샷을 날렸다"고 밝혔다. 또 웨이크보드를 타면서 악어를 자주 접했기에 익숙한 것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게다가 악어는 코앞에 먹잇감(?)이 있는데도 관심 없다는 듯 눈길 한번 주지 않고 자기 갈 길을 가고 있었기에 래퍼티 역시 무신경하게 샷을 날릴 수 있었다. 래퍼티는 이 악어가 약 1m를 기어가 골프장에 있던 호수로 들어갔다고 덧붙였다.이처럼 서로를 의식하지 않고 무심하게 각자의 볼 일에 집중하는 악어와 래퍼티의 모습이 담긴 영상은 80만에 가까운 조회 수를 기록하며 화제 몰이 중이다. 영상을 접한 사람들은 "신입 캐디냐", "PGA가 놓친 아까운 장면"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악어 천국’이라 불릴 정도로 많은 악어가 서식하고 있는 플로리다에서는 장소를 불문하고 시도 때도 없이 악어가 출몰한다. 그만큼 다른 곳에서는 쉽게 볼 수 없는 거대 악어도 자주 목격된다. 지난달 31일 클리어워터의 한 가정집에서는 창문을 깨고 난입한 길이 3m짜리 악어가 곳곳을 휘젓고 다녔다. 그보다 일주일 앞선 25일에는 키 레이크 야생공원에서 길이 2.6m의 악어가 사람을 공격하기도 했다. 플로리다주 야생동물 보호 당국에 따르면 현재 플로리다에 서식하고 있는 악어의 개체 수는 130만에 달한다. 지금까지 목격된 것 중 가장 큰 것은 그 길이가 5m 30cm 이상인 것으로 기록돼 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동물원 코뿔소 등에 이름 새기고 간 무지한 佛 관람객 뭇매

    동물원 코뿔소 등에 이름 새기고 간 무지한 佛 관람객 뭇매

    프랑스의 한 동물원에서 코뿔소 등에 이름을 새긴 관람객들에게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르 파리지앵’ 등 현지매체는 21일(현지시간) 프랑스 남서부 로얀 인근에 위치한 팔미르 동물원에서 누군가 코뿔소 등에 이름을 새겨놓고 달아났다고 보도했다. 35년째 팔미르 동물원에 살고 있는 암컷 코뿔소 ‘노엘’은 지난 주말 관람객의 손톱에 등이 긁히는 봉변을 당했다. 동물원은 성명을 통해 “누군가 손톱으로 코뿔소의 피부에 이름을 새기고 돌아갔다”며 ‘줄리엔’과 ‘카밀’이라는 이름이 선명하게 새겨진 노엘의 사진을 공개했다. 팔미르 동물원의 피에르 카일 이사는 “아무리 코뿔소가 고통을 느끼지 못한다지만 이는 명백한 동물학대”라고 밝혔다. 코뿔소의 피부 표면은 땀구멍 없이 두껍고 각질화되어 있는데, 노엘의 등 피부 역시 각질이 두껍게 쌓여 죽은 피부나 마찬가지였기에 관람객이 이름을 새긴 것조차 알지 못했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동물원 측은 "관람객의 무지와 무례함에 분노를 느끼지만 법적 조치는 취하지 않기로 했다"고 덧붙였다.노엘의 사진이 공개되자 현지 동물보호단체는 관람객의 무지한 행동과 더불어 팔미르 동물원의 운영 방식을 비판하고 나섰다. 프랑스 야생동물보호단체 ‘르 비오메’는 동물원 측이 관람객에게 울타리 가까이에서 동물들을 만질 수 있도록 허용하는 것은 매우 우려스러운 일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팔미르 동물원은 관람객에게 자연의 다양성과 아름다움을 감상하는 경험을 제공하려는 차원이며, 대부분의 관람객이 동물을 존중하는 자세로 접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감시카메라를 늘리는 한편, 필요하다면 관람객과 동물 사이의 거리를 넓히는 방안도 고려하겠다는 방침이다. 카일 이사는 “우리는 관람객과 동물들의 사이가 멀어지는 것을 바라지 않지만, 만약 동물이 고통받는 사례가 반복된다면 교감 기회를 차단할 수밖에 없다”며 관람객에게 주의를 당부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美 LA, 퓨마 보호 위해 생태 고가도로 건설에 1000억원 투입

    美 LA, 퓨마 보호 위해 생태 고가도로 건설에 1000억원 투입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엔젤레스(LA)시가 퓨마(마운틴 라이언·일명 쿠거) 보호를 위해 1000억원짜리 초대형 생태 통로를 만든다. LA 도심 북부 그리피스 공원에도 종종 나타나는 ‘P22’(별명) 등 퓨마들을 보호하려는 것이다. P22는 2012년 동물원을 탈출해 고속도로에서 발견된 이후 위치 추적기가 채워졌으며, 2015년에는 동물원 탈출 하루 만에 다시 돌아오는 등 말썽꾸러기 모습으로 LA 시민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LA시 교통당국이 LA 도심에서 북쪽으로 약 50㎞ 떨어진 101번 고속도로 통과 구간 상공에 왕복 10차선을 가로지르는 고가도로형 생태 통로의 최종 설계작업을 마쳤다고 AP통신 등이 20일(현지시간) 전했다. 상공 60m 지점에 놓이는 생태 고가도로를 설치하는 데 약 8700만 달러(약 1051억원)의 예산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이 생태 고가는 P22뿐 아니라 인근에 사는 코요테와 사슴, 도마뱀, 뱀 등도 이용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만만찮은 예산에도 LA시가 생태 고가도로 설치에 나선 것은 LA 말리부 해안부터 샌타모니카 산악 지역에 걸쳐 서식하는 퓨마의 종(種) 보호가 큰 영향을 끼친 것으로 알려졌다. 시 당국은 기부금 등 민자 유치로 1350만 달러를 조달할 계획이다. 이번에 고가도로가 설치되는 101번 고속도로는 캘리포니아주를 남북으로 잇는 중심 도로다. 미 서부에서 가장 통행량이 많은 주요 도로 중 하나로 매일 30만 대의 차량이 왕복한다. 미 국립야생동물보호협회 관계자는 “고가도로는 퓨마 등 대형 고양잇과 동물들의 짝짓기를 위해서도 필수적인 구조물”이라면서 “야생 동물들의 로드킬이 훨씬 줄어들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아기사자 안고 인증샷?… “사냥 부추기는 관광하지 말아달라”

    아기사자 안고 인증샷?… “사냥 부추기는 관광하지 말아달라”

    최근 개봉한 디즈니 실사 영화 ‘라이온 킹’(2019)을 좋아하는 팬이 아니더라도, 누구나 한 번쯤 초원을 거니는 사자를 눈앞에서 직접 보고 싶어한다. 남아프리카공화국 곳곳에는 약 300곳에 달하는 사자사육센터가 있으며, 이곳을 방문하는 관광객이나 관람객은 아직 젖도 떼지 못한 새끼 사자를 품에 안거나, 아직 성체가 되지 않은 어린 사자들이 누워있는 우리에서 기념사진을 찍기도 한다. 하지만 최근 동물보호단체들은 이러한 남아공 사육센터의 서비스가 도리어 밀렵을 성행하게 하고, 더 나아가 사자 개체수를 줄이는데 영향을 미친다고 주장했다. 동물구조단체인 IAPWA의 관계자인 베스 제닝스는 영국 메트로와 한 인터뷰에서 “인간과 사자의 상호작용은 사자에게 이롭지 않다. 사람들에게 새끼 사자를 직접 안아보게 하고 인스타그램용 사진을 찍게 하는 것은 캔드 헌팅(canned hunting)을 부추기는 것 밖에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트로피 헌팅으로도 불리는 캔드 헌팅은 어릴 때부터 동물원이나 사육센터에서 길들인 사자가 다 크면 며칠간 굶긴 뒤, 일정한 돈을 낸 사냥꾼에게 풀어주는 방식을 뜻한다. 어릴 때부터 인간에게 먹이를 받아먹으며 자랐기 때문에 사냥꾼을 두려워하지 않고, 먹이를 주는 줄 알고 다가간 사냥꾼에게 목숨을 잃는 것이 캔드 헌팅의 결말이다. 동물보호단체인 ‘본 프리 파운데이션’(Born free Foundation)에 따르면 현재 남아공 전역의 약 300개 시설에 8000~1만 2000마리의 사자가 사육되고 있다. 대부분의 사육센터는 새끼가 태어나면 어미와 강제로 분리시키고, 이후 새끼 사자를 관광객들의 사진 촬영이나 ‘사자와 함께 걷기’ 등의 프로그램에 이용한다. 물도 없는 좁은 우리 안에 갇힌 채 생활해야 하는 새끼 사자는 잠을 자야 하는 시간에도 관광객들의 인증샷과 포옹을 위해 쉬지 못한다. 몇 년 후에는 이 사자들을 트로피 사냥을 원하는 사냥꾼들에게 팔고, 이 과정에서 얻어지는 사자의 뼈는 합법적으로 동아시아로 보내져 의약품에 이용된다. 사육센터 측은 고아가 된 새끼 사자가 다 클 때까지 보호한 뒤 야생으로 되돌려 보내고 있다고 주장하지만, 동물보호운동가들은 진정한 야생동물 보존 프로젝트가 야생동물과 인간의 상호작용을 허용하지 않는 것에서부터 시작한다고 반박했다. 본 프리 파운데이션의 정책 책임자인 마크 존스는 “사자는 전 세계적으로 멸종 위기에 처해 있지만, 남아공 정부는 통조림 사냥과 사자 뼈 거래를 적극적으로 장려한다”면서 “궁극적으로 이러한 행위를 막는 것은 여론에 달려있다”며 남아공의 사자사육센터를 방문하지 말아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美 폭우 속에 도로로 기어나온 거대 악어…운전자들 ‘깜짝’

    美 폭우 속에 도로로 기어나온 거대 악어…운전자들 ‘깜짝’

    미국의 한 지역에서 폭우가 쏟아져 물이 불어나자 커다란 악어 한 마리가 도로 위로 기어 나와 많은 사람을 깜짝 놀라게 했다. 17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폭스뉴스 등 현지언론에 따르면, 지난 15일 플로리다주(州) 파이넬러스파크에 있는 교차로 위에 커다란 악어 한 마리가 모습을 드러냈다. 몸길이 2.4m가 넘는 것으로 알려진 이 악어는 쏟아지는 빗물에 물이 불어나자 차들이 다니는 도로 위까지 기어 나왔다. 해당 교차로는 건디 블러바드와 그랜드 애비뉴가 만나는 지점으로, 양쪽에서 오가던 차들은 악어 한 마리의 갑작스러운 출현에 꼼짝도 할 수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플로리다주 어류·야생동물보호위원회(FFWCC)는 악어 포획 전문가들을 호출했고, 계약된 한 사냥꾼이 포획해 안전한 곳으로 옮겼다.이날 악어의 출현은 현지인들에게도 꽤 큰 볼거리가 됐다. 당시 도로 근처에는 지역 주민들이 나와 스마트폰을 꺼내 들고 저마다 영상을 촬영했다. 이는 당시 도로에 있던 한 차량 운전자가 자신의 페이스북 페이지에 공유한 게시물을 통해 공개됐다. 로저 라이트라는 이름의 이 남성은 당시 업무 차량을 운전하던 중 이런 모습을 목격했다고 밝혔다. 그는 “커다란 악어가 내 차 쪽으로 다가와 깜짝 놀랐었다”고 말했다. 한편 플로리다주에서는 67개 모든 카운티 곳곳에 악어가 서식하고 있지만, 심각한 사고는 드물다. 하지만 혹시 모를 사고에 대비하기 위해 당국은 핫라인을 구축해 운영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로저 라이트/페이스북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동영상] 빈집에 들어온 흑곰 분노의 발길질? “음식이 왜 없냐고?”

    [동영상] 빈집에 들어온 흑곰 분노의 발길질? “음식이 왜 없냐고?”

    흑곰 한 마리가 미국 콜로라도주의 한 빈집에 침입해 담장을 부순 뒤 달아났다. 에스테스 공원 경찰은 지난 9일(이하 현지시간) 문제의 곰이 쓰레기 냄새를 맡고 빈집에 들어왔고, 경찰이 출동하자 탈출하려고 담에 구멍을 내려 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곰이 담을 부순 것이 마치 쿨에이드 맨(Kool-Aid Man) 같았다고 페이스북에 표현했다. 쿨에이드 맨이란 2016년 9월 이대호(롯데)가 미국프로야구 시애틀에 늦깍이 데뷔했을 때 구단의 신인 선수들이 애니메이션 캐릭터 등의 차림새를 하는 ‘루키 헤이징 데이’에 선보인 미국 음료 광고의 캐릭터다. 공원 측은 페이스북에 “제발 곰들을 야생 상태로 있게 해달라. 곰들은 아주 똑똑하다. 그러니 여러분도 똑똑해져야 한다”고 말했다. 콜로라도 공원 및 야생동물 측은 지난 3일까지 에스테스 공원 지역에서만 곰들이 35대 이상의 자동차, 아홉 채의 집에 침입했다고 밝혔다. 아래 동영상을 봐도 곰이 자동차 문을 차례로 열어 안을 살펴보는 등 얼마나 머리가 좋은지 알 수 있다. 마지막 자막이 곰의 심정을 대변한다. ‘왜 자동차 안에다 먹을거리를 남겨두지 않는 거지?’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온몸이 검은 혹으로 뒤덮인 사슴 美서 포착’섬유종’ 추정

    온몸이 검은 혹으로 뒤덮인 사슴 美서 포착’섬유종’ 추정

    온몸이 혹으로 뒤덮인 사슴의 모습이 공개돼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미국에서 간호사로 일하면서 사진작가로 활동중인 줄리에 캐러우는 최근 자신의 SNS에 미네소타에서 발견한 한 사슴의 사진을 올렸다. 이 사슴의 몸에는 혹으로 보이는 검은 조직들이 마구 솟아나 있었고, 특히 얼굴과 목 주위에서 이러한 혹이 더 많이 관찰됐다. 캐러우는 해당 사진을 미네소타 천연자원 야생동물 보호구역 담당부서에 전달하고 도움을 요청했다. 현지 전문가는 사진 속 사슴의 혹이 섬유종(Fibromas)으로 인한 혹으로 보인다고 추측했다. 섬유종은 섬유모세포라는 세포가 이상증식을 하는 질환으로, 이 세포가 덩어리는 암과 잘 구별되지 않는다는 특징이 있다. 사람에게서 사마귀를 유발하는 인유두종바이러스와도 연관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섬유종은 악성이 아닌 양성으로 분류하는 경우가 많다. 사람에게서 이 증상이 보일 경우 대부분 외과적 수술로 제거한다. 전문가들은 이 사슴이 앓고 있는 섬유종이 시력과 호흡, 이동성, 먹이 사냥 등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앞을 잘 보지 못하고 빠르게 이동하는 것이 어렵기 때문에 천적의 먹잇감이 되기 쉽다고 덧붙였다. 비록 사람에게 전염되는 것은 아니지만, 이러한 증상을 보이는 동물과 접촉하는 것은 위험하다고 전문가들은 경고했다. 미네소타 사슴관리부서의 한 전문가는 “사진 속 사슴의 몸에 생긴 것은 사마귀와 비슷하다. 저절로 떨어지거나 없어질 수도 있다"면서 "종종 비슷한 증상을 보이는 사슴이 발견되긴 하지만, 이렇게 큰 종양을 가진 사슴이 포착되는 것은 매우 보기 드문 일”이라면서 전했다. 사진을 공개한 캐러우는 "사진을 찍을 당시 사슴이 고통스러워 보이지는 않았지만, 눈에 띄는 종양 탓에 사냥당할 위험이 높은 만큼 이를 예방할 수 있는 조치가 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그 책속 이미지] 연필로 슥슥 그린 동물들, 그 포근함

    [그 책속 이미지] 연필로 슥슥 그린 동물들, 그 포근함

    소로가 만난 월든의 동물들/헨리 데이비드 소로 지음, 제프 위스너 엮음/데비 코터 카스프리 그림/이한음 옮김/위즈덤하우스/392쪽/1만 8000원 “내가 상상했던 그 어떤 네 발 동물보다 새에 더 가까운 탄복할 만한 자세로 날아갔다. 그 장면은 자연사학자들이 적어 놓은 것들로부터 내가 받았던 인상을 훨씬 초월했다.” 1855년 3월 23일 헨리 데이비드 소로가 자신의 일기에 적은 구절이다. 전날 썩은 나무 속에서 만난 큰 눈망울의 날다람쥐를 놓아 주며 날다람쥐의 활공을 실제로 지켜본 그는 자연의 위대함에 또다시 감탄했다. 호숫가에 통나무 집을 짓고 2년 동안 자급자족하며 불후의 명작 ‘월든’을 남긴 문학가이자 실천적 철학가 헨리 데이비드 소로. 책은 세밀한 관찰자이자 성실한 기록자인 소로가 남긴 방대한 기록물 가운데 1850~1860년 야생동물에 관한 것만 뽑아 엮었다. 그가 숲 속에서 홀로 외로이 지냈다고 알려졌지만, 아마 하루하루 기쁨으로 충만하지 않았을까. 그의 곁에 늘 야생동물들이 함께 했을 테니. 데비 코터 카스프리의 그림이 책의 재미를 더한다. 연필로 무심한 듯 쓱쓱 그렸지만, 세밀한 그의 그림에서 따뜻함이 그대로 묻어난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오락용’으로 전락한 야생동물의 참혹한 현실…붉은깃발로 알린다

    ‘오락용’으로 전락한 야생동물의 참혹한 현실…붉은깃발로 알린다

    한 국제야생동물구호단체가 인간의 이기심으로 야생성을 죽이고 살아가야 하는 동물들의 참혹한 현실에 관해 관심을 호소하고 나섰다. 영국 현지언론은 7일(현지시간) 동물보호단체 ‘본 프리’(Born Free)가 이른바 ‘레드 플래그’ 캠페인을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잉글랜드 웨스트서식스주에 본거지를 두고 있는 본 프리는 전 세계 20여 개국에서 야생동물 보호 활동을 벌이고 있다. 본 프리는 이번 캠페인을 통해 각지에서 고통받는 야생동물에 대한 사례를 수집하고 대응 방안을 모색하겠다는 뜻을 밝혔다.‘레드 플래그’는 위험을 알리고 정지 신호를 보내는 붉은 깃발로, 각종 재난 경보를 의미하기도 한다. 대표적으로 데이트폭력을 막자는 취지의 캠페인에 ‘레드 플래그 캠페인’이라는 수식어가 붙고 있으나, 위험 요소를 알리고 바로잡고자 하는 모든 운동에 사용될 수 있는 말이다. 본 프리의 이번 레드 플래그 캠페인은 인간의 학대에 노출된 야생동물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경고를 보내는 것이 목적이다. 이를 위해 본 프리는 유명 환경사진기자 에런 게코스키가 촬영한 사진들을 공유하고 관심을 유도했다. 게코스키는 동남아 일대 동물원에서 열악한 환경에 노출된 야생동물의 현실을 고발하고 있다. 동물원의 감시 아래 각종 쇼에 동원된 동물들의 사진은 그들을 바라보며 웃고 있는 인간들의 대비되며 참혹함을 극대화시킨다. 쇠사슬에 묶인 채 자전거 쇼를 펼치는 베트남 동물원의 원숭이와, 권투 글로브를 낀 채 관광객들과 끊임없이 사진을 찍어야 하는 태국 동물원의 오랑우탄, 얼마나 훈련을 받았는지 꼼짝없이 앉아 코로 훌라후프를 돌리는 코끼리의 모습은 인간이 얼마나 잔인해질 수 있는지 보여준다.본 프리의 감금동물복지부 대표 크리스 드래퍼 박사는 “수많은 동물이 감금돼 생활하고 있다. 아무리 좋은 환경을 만들어 준다 해도 우리 안은 야생과 비교할 수 없다”고 꼬집었다. 그는 전 세계 수만 개의 동물원에서 수백만 마리의 야생동물이 ‘오락용 포로’로 전락해 서커스와 동물 쇼, 관광객의 사진 소품으로 동원되고 있으며 이는 동물복지 차원에서 심각한 위험으로 간주된다고 설명했다. 또 곤경에 처한 야생동물을 보고 불편함을 느끼더라도 쉽사리 말을 꺼내지 못하고 어디에 연락해야 할지 모를 수 있다면서 이번 캠페인은 이런 문제의식을 느낀 사람들이 야생동물보호에 더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드래퍼 박사는 “슬픈 일이지만 모든 감금 동물을 도울 수 없는 게 사실이다. 그러나 동물의 아픔을 목격할 때마다 붉은깃발을 들어 위험 신호를 알린다면 우리는 가능한 모든 인력을 동원해 조사하고 관련 시설과 관련 당국에 호소할 것”이라며 동참을 호소했다. 몰리 킹이라는 이름의 후원자는 자신도 학대받는 곰을 발견해 신고하면서 본 프리에 합류했다고 밝히고, 누구든 붉은 깃발만 들면 끔찍한 동물 학대를 끝낼 수 있다고 당부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어미 잃고 먹이 구걸하는 새끼곰 가여워 다가갔는데…야수 돌변

    어미 잃고 먹이 구걸하는 새끼곰 가여워 다가갔는데…야수 돌변

    먹이를 구걸하던 가여운 새끼 곰들이 돌연 야수성을 드러냈다. 데일리메일은 1일(현지시간) 러시아의 한 남성이 어미를 잃고 먹이를 구걸하는 새끼 곰들이 가여워 다가갔다가 봉변을 당할 뻔했다고 전했다. 러시아 야말반도에서는 벌써 2주째 어미를 잃은 새끼 곰 한 쌍이 도로를 서성이며 운전자들에게 먹이를 구걸하고 있다. 익명의 한 운전자는 이 새끼 곰들이 자신의 차를 향해 다가오자 속도를 줄이고 길가에 멈춰 섰다. 인형을 연상시키는 귀여운 외모에 남성이 경계심을 풀고 창문을 내린 순간, 새끼 곰 중 한 마리가 뒷다리로 서서 창문 앞에 바짝 다가섰다. 잠시 남성을 바라보는 듯하던 새끼 곰은 몇 초 후 앞발로 남성을 공격하며 야수성을 드러냈다. 현지언론은 이 새끼 곰이 기대한 대로 먹이를 얻지 못하자 이 같은 모습을 보인 것 같다고 전했다.러시아에서는 지난 5월에도 겁 없이 곰에게 다가간 관광객 큰일을 치를 뻔한 사례가 있었다. 시베리아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당시 캄차카반도 남부를 지나던 관광객들은 길가에 서 있는 귀여운 곰을 보고 차에서 내려 다가갔다. 이 중 한 남성은 마치 애완동물을 부르듯 곰을 향해 여러 차례 손짓했지만, 곰은 뒷걸음질만 칠 뿐이었다. 곰과의 악수를 포기한 남성이 등을 돌린 찰나, 뒷걸음질 치던 곰은 언제 그랬냐는 듯 남성을 향해 달려들었다. 다행히 이를 알아챈 남성이 비명을 지르며 가까스로 차에 몸을 숨겼지만, 곰은 화가 난 듯 두 발로 서서 관광객들을 향해 한 차례 위협을 가한 뒤에야 현장을 빠져나갔다.해당 소식이 알려지자 현지 주민들은 “곰에게 다가가 먹이를 주는 것은 매우 위험한 행위”라면서 “귀여운 외모에 속아 다가갔다간 곰의 야생 본능만 건드려 위험에 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콘스탄틴이라는 이름의 주민은 “왜 자꾸 부주의한 행동을 반복하는지 모르겠다”면서 “야생동물은 야생동물일 뿐, 애완동물이 아니”라고 꼬집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안녕? 자연] 세계자연유산 태평양 무인도, 인류 탓에 ‘쓰레기 섬’ 됐다

    [안녕? 자연] 세계자연유산 태평양 무인도, 인류 탓에 ‘쓰레기 섬’ 됐다

    인류의 문명과 5500㎞ 떨어진 남태평양 중부에는 원시 생태계를 그대로 간직한 37㎢의 작은 섬이있다. 사람의 손길이 닿지않은 이 섬의 이름은 헨더슨 섬. 섬 주위가 석회질 절벽으로 이루어진 헨더슨 섬은 많은 고유종 생물과 물새와 바다새가 서식하는 자연의 보고로 지난 1988년 유네스코(UNESCO)가 세계자연유산으로 지정할 만큼 소중한 곳이다. 그러나 이렇게 세상을 등진 채 아름답게 보존됐던 섬도 인류가 버린 쓰레기의 재앙을 피할 수 없었다. 지난 30일(현지시간) AFP통신 등 외신은 수많은 쓰레기로 뒤덮힌 헨더슨 섬의 현재를 고발했다. 호주 태즈메이니아 대학 등 연구팀에 따르면 현재 헨더슨 섬으로 흘러들어온 플라스틱 쓰레기는 무려 18톤. 매일 3500개 정도의 플라스틱 쓰레기가 해류를 타고 밀려들어와 현재 3900만 개의 엄청난 쓰레기가 섬 곳곳에 뒤덮여있다. 한때는 지구상에서 가장 때묻지 않은 환경을 자랑했던 보석같은 섬이 최악의 쓰레기 섬이 된 상황인 셈이다. 지난달 헨더슨 섬을 탐사한 태즈메이니아 대학 제니퍼 라버스 연구원은 "섬 곳곳에서 모든 종류의 플라스틱 쓰레기를 쉽게 발견할 수 있다"면서 "국적을 보면 독일, 캐나다, 미국, 칠레, 아르헨티나 등 세계 곳곳에서 흘러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헨더슨 섬의 사례는 아무리 멀리 떨어진 나라라도 환경보호를 위해 세계 모든 국가가 노력해야 한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덧붙였다.사실 문제는 여기에 그치지 않는다. 이처럼 버려진 쓰레기를 조류나 거북이 같은 야생동물이 쉽게 먹고있다는 점이다. 라버스 연구원은 "2주 동안 해변에서 무려 6톤에 달하는 플라스틱 쓰레기를 수거했지만 역부족"이라면서 "방금 말끔하게 치운 해변에 다시 쓰레기가 밀려들어온 것을 볼 때면 정말 가슴이 찢어진다"며 한탄했다. 그러나 이같은 우려에도 바다에 버려지는 쓰레기는 갈수록 늘고있는 있는 상황이다. 국제연합(UN)에 따르면 지금까지 바다에 버려진 인간의 쓰레기는 무려 1억t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우리가 흔히 쓰는 생수병부터 의류, 각종 일회용품들이 이렇게 바다로 흘러들어가 거대한 쓰레기장을 만들고 있는 것이다. 특히 문제가 되는 것은 플라스틱 쓰레기가 분해되면서 생기는 미세입자로 이는 생태계를 교란시키는 주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고래 뿐 아니라 거북과 바다새 등 수많은 생물이 이렇게 파편화된 각종 플라스틱 찌꺼기를 먹이로 착각해 먹고 있다. 물론 이는 먹이사슬을 통해 결국 다시 인간에게 돌아와 궁극적으로 인류 건강과 식량 안보에도 악영향을 미친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조은누리 찾기 지역전체가 나섰는데 도대체 어디에”

    “조은누리 찾기 지역전체가 나섰는데 도대체 어디에”

    지난 23일 오전 청주서 실종된 지적장애 여중생 조은누리(14)양 찾기에 지역사회의 동참이 이어지고 있지만 조양의 흔적은 사건발생 8일째가 되도록 오리무중이다. 경찰은 범죄연루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30일 청주상당경찰서 등에 따르면 경찰, 소방당국, 군 병력 등 300여명의 인력과 수색용 드론 9개, 수색견 6마리가 조양이 사라진 청주 가덕면 내암리 인근 산 주변을 수색하고 있는 가운데 유관기관들이 속속 힘을 보태고 있다.군은 이날 특공과 기동부대원 250여명을 추가로 투입했다. 경찰이 군에 특전사 지원을 요청했지만 군은 산악수색에 특공과 기동부대원이 적합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진다. 충북도교육청은 지난 29일부터 본청 미래인재과를 시작으로 현장에서 수색에 투입된 인원들에게 음료와 빵 등을 제공하고 있다. 간식마련을 위해 부서별로 성금도 모았다. 또한 청주시내 주요 사거리에 실종현수막을 걸고 전광판을 통해 조양의 안타까운 사연을 전하고 있다. 청주시도 지원에 나섰다. 시는 이날부터 청주적십자와 함께 현장에서 민간자원봉사자들에게 도시락을 제공하고 있다. 수색을 돕기위해 19명을 현장주변 풀베기작업에 투입했고, 시보건소 직원들을 파견해 의료지원도 하고 있다. 또한 시내버스정류장 정보시스템 등을 통해 조양 실종을 알리는 홍보영상을 송출하고 전단지 10만부를 제작해 43개 읍·면·동에 배포하기로 했다. 충북산악구조대 등은 폭염과 싸우며 직접 조양 수색에 나서고 있다. 청주새마을회 등 몇몇 민간단체들은 현수막을 제작해 시내 곳곳에 내걸었다. 지난 23일부터 29일까지 1주일간 투입된 연인원은 경찰, 소방, 의용소방대원, 군인 등 2100여명이다. 시민 상당수는 지난 24일 경찰이 공개수사로 전환하자 실종전단지 등을 SNS로 전파하는 등 무사귀환을 기원하고 있다.1주일이 넘도록 지역 전체가 조양이 돌아오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지만 조양의 흔적은 발견되지 않고 있다. 야간에 이뤄진 열화상카메라 장착 드론 수색에서는 고라니·멧돼지 등 야생동물만 확인됐다. 잠수부를 동원해 인근 사방댐도 살펴봤지만 성과가 없었다. 충북지방경찰청은 형사 40여명을 동원해 인근 폐쇄회로(CC)TV를 분석하고 차량을 추적해 블랙박스를 확인하고 있다. 조양이 실종된 것으로 추정되는 시점 이후 3시간 동안 인근 생수공장을 지나간 차량은 50여대로 조사됐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까지 실종 장소를 빠져나간 정황은 발견되지 않았다”며 “실족, 범죄 연루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 두고 수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양은 지난 23일 오전 11시를 전후해 청주시 가덕면 내암리 하이트진로 공장 인근 산속에서 사라졌다. 조양은 어머니 등 일행 10명과 산에 오르던 중 혼자 산을 내려간 뒤 행방이 묘연한 상태다. 휴대폰도 없어 위치추적도 불가능한 상태다.당시 조양은 물놀이를 위해 계곡을 찾았다가 1Km쯤 떨어진 무심천 발원지를 보기 위해 어머니 등 일행 10명과 산행에 나섰다. 산행길은 임도로 험하지가 않다. 조양은 500여m 올라왔을때 벌레들이 많다며 먼저 물놀이를 하던 곳으로 하산했다. 오전 10시40분쯤이다. 일행들은 무심천 발원지까지 산행을 계속했다. 목적지에 도착한 일행 가운데 남자 아이 2명이 오전 11시쯤 산을 내려갔고, 조양의 어머니 등 나머지 일행들은 낮 12시쯤 하산했다. 물놀이 장소 도착시간을 기준으로 따지면 조양과 남자아이들 간에 대략 40분정도 차이가 난다. 남자아이들은 “내려왔을때부터 조양이 보이지 않았다”고 말했다. 하산을 하다보면 삼거리가 나와 조양이 길을 잘못 들어갔을수도 있다. 조양은 키 151cm에 회색 상의와 검정색 치마반바지를 입고 있었다. 어깨 정도 긴 머리를 묶었고 파란색 안경테를 착용했다. 지적장애 2급이지만 일반 학교에 다니며 학교 생활에도 큰 지장이 없던 것으로 전해졌다. 장애인체전 수영종목에 출전해 입상을 하기도 했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멸종위기’ 북극곰도 트로피 사냥감…개체수 감소 가속화

    ‘멸종위기’ 북극곰도 트로피 사냥감…개체수 감소 가속화

    캐나다 북극권 지역에서 북극곰이 죽임을 당하는 사례가 급증했다고 전문가들이 경고하고 나섰다. 이는 이들 곰을 박제해 전시하려는 ‘트로피 사냥’을 하는 사람들이 늘었기 때문. 야생동물의 사체 전부나 일부를 일종의 기념품이나 노획물로 전시하기 위해 그 동물을 사냥하는 트로피 사냥꾼들은 이제 사자나 기린 같은 아프리카 초원의 동물들에게만 위험한 것이 아니라 기후변화로 얼음이 녹아 먹이를 잡기가 어려워진 북극곰들에게도 마찬가지라는 것이다.실제로 지난 몇 년 동안 북극권 지역에서는 북극곰 5000여마리가 바로 이 트로피 사냥을 즐기는 사람들에게 죽임을 당했다고 영국 일간 미러가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영국을 비롯해 미국과 중국인을 대상으로 캐나다 북극권 지역으로 북극곰 트로피 사냥 여행을 제공하는 업체 수가 늘어남에 따라 해당 지역의 북극곰 개체 수도 감소했다. 이에 대해 ‘트로피 사냥 금지를 위한 캠페인’을 추진하는 에두아르도 곤살베스 대표는 미러와의 인터뷰에서 “북극곰이 기후변화 탓에 심각한 멸종 위험에 처한 것을 잘 알려졌다. 만일 북극곰이 살아남길 원한다면 무의미한 살육을 멈춰야 한다”면서 “영국 정부는 모든 트로피 사냥 노획물의 반입을 금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영국이 호주와 프랑스 그리고 네덜란드와 달리 특별 허가증이 있으면 동물 사체의 반입을 허용하고 있기 때문.트로피 사냥 전문 업체들은 북극곰 사냥에 성공한 고객들의 기념사진을 공개하며 고객을 끌어모으고 있다. 일부 업체는 12일 동안의 사냥 여행 중 북극곰 한 마리를 사냥하는 데 3만6000파운드(약 5300만원)밖에 들지 않는다면서도 현지 이누이트족 가이드가 사냥에 동참해 안전하게 사냥을 즐길 수 있다고 홍보한다. 휴메인소사이어티인터내셔널(HSI)의 테레사 텔레키 박사는 “얼음이 사라지면 북극곰들은 육지로 밀려나 트로피 사냥꾼들에게 손쉬운 표적이 될 수밖에 없다”면서 “캐나다는 이 위기를 이용해 돈을 벌고 있다”고 지적했다.한편 북극곰은 해빙(바다 얼음) 서식지가 점차 줄면서 세계자연기금(WWF)에 의해 ‘취약종’으로 분류된다.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은 전 세계적으로 2만2000~3만1000마리의 북극곰이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2007년에 미 지질조사국(USGS)은 해빙이 얇아져 2050년 무렵 북극곰 개체 수 3분의 2가 사라질 것으로 내다봤다. 사진=트로피 사냥 금지를 위한 캠페인 제공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고요한 땅속 차가운 소름 이게 ‘동캉스’

    고요한 땅속 차가운 소름 이게 ‘동캉스’

    연일 폭염이다. 가만히 서 있어도 땀이 줄줄 흐른다. 어디 시원한 곳 없을까. 올여름에는 깊은 동굴 속으로 떠나 보면 어떨까. 들어서기만 해도 목덜미가 서늘해지는 곳. 터널 끝에서 불어오는 바람을 맞다 보면 뼛속까지 시원해진다. 한국관광공사가 8월에 가볼 만한 곳으로 동굴 피서지를 선정했다. 글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사진 한국관광공사 강원 동해 천곡황금박쥐동굴 동굴 탐방을 위해 꼭 깊은 산골까지 갈 필요는 없다. 동해 천곡황금박쥐동굴은 도심 속 천연 동굴이다. 1991년 아파트 공사를 하던 중 처음 발견됐다. 길이 1510m 가운데 810m가 관람 구간이다. 동굴의 평균기온은 10~15℃. 동굴에 들어서면 이마에 송글송글 맺혔던 땀방울이 이내 사라진다. 천곡황금박쥐동굴에는 황금박쥐(붉은박쥐)가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멸종위기종 1급과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희귀 야생동물이다. 동굴은 현재진행형이다. 천장에서 물이 똑똑 떨어지며 계속 석회암을 녹이고 있다. 바닥에 솟은 석순과 천장에 매달린 대형 종유석, 석순과 종유석이 연결된 석주 등이 끊임없이 나타나며 흥미진진한 동굴 탐방을 이끈다. 천장에 굴곡을 형성한 용식구는 국내 동굴 중 최대급 규모다. 동해 여행 때는 옛 묵호항의 사연을 벽화 골목에 담아 낸 논골담길, 새로운 서핑 포인트로 사랑받는 대진해변, 무릉계곡의 절경을 간직한 무릉반석과 쌍폭포 등을 함께 둘러보면 좋다. 충북 단양 수양개빛터널 단양 수양개빛터널은 빛터널과 비밀의정원으로 나뉜다. 빛터널은 일제강점기부터 1984년까지 쓰인 길이 200m 철도 터널이다. 거울 벽으로 각 구간을 나누고, 꽃 타래와 은하수 모양 LED 전구 등으로 변화를 줘 환상적이고 몽환적이다. 비밀의정원은 알록달록한 LED 튤립 사이를 산책하며 일루미네이션의 진수를 만끽할 수 있다. 돌아가는 길에는 핑크빛 은하수 터널이 낭만적인 포토존이 된다. 이끼터널 역시 지척이다. 길 좌우 축대 벽의 이끼와 하늘을 덮은 나무가 초록 터널을 만드는데, 여름이 압권이다. 빛터널 인근의 만천하스카이워크는 스카이워크 3곳이 아찔한 스릴을 선물한다. 다누리아쿠아리움이나 고수동굴은 생태 학습과 함께 더위를 피할 수 있는 곳. 두산활공장의 ‘카페 산(SANN)’도 명물이다. 옛 우체국을 개조한 영춘면의 만종리대학로극장에서는 매주 토요일 연극 무대를 올린다.경북 울진 성류굴 울진은 삼림욕, 해수욕, 온천욕을 사계절 즐길 수 있는 ‘삼욕(三浴)의 고장’이라 불린다.여기에 시원한 ‘동굴욕’을 더하면 어떨까? 왕피천이 휘감은 선유산에는 2억 5000만년 세월을 품은 울진 성류굴(천연기념물 155호)이 있다. 성류굴은 오랜 역사와 과학이 담긴 동굴이자, 선조들이 문학과 예술을 즐긴 흔적이 많은 동굴이다. 최근 성류굴 암벽에서 1500여년 전 신라의 전성기를 이끈 진흥왕이 다녀갔다는 ‘국보급’ 명문이 발견돼 큰 관심을 끌었다. 제8광장 일대에 명문들이 많다. 죽변항 뒤 드라마 ‘폭풍 속으로’ 세트장 인근의 하트해변에서 해수욕을, 응봉산 중턱에서 솟구치는 덕구온천과 응봉산 등산로를 따라 만나는 덕구계곡에서 온천욕과 삼림욕을 즐기는 재미도 그만이다. 경상북도민물고기생태체험관, 명승으로 지정된 불영사계곡의 불영사도 꼭 찾아보자. 전북 순창 향가터널 순창 향가터널은 일제강점기 때 쌀을 수탈하기 위해 만들었다. 길이가 384m에 달한다. 1945년 광복 후 마을을 오가는 터널로 사용되다, 2013년 섬진강종주자전거길을 조성하며 내부를 정비했다. 터널에 들어서면 냉기가 피부에 와 닿는다. 기온이 10℃는 떨어진 것 같다. 터널 벽에는 당시의 공사 현장과 미곡 수탈 과정을 재현해 놓았다. 욱일기 아래 힘겹게 돌을 짊어지고 가는 농민의 모습에 분노가 치밀어 오른다. 몸뿐 아니라 마음에도 소름이 돋는다. 강천산 맨발산책로(2.25㎞)도 여름에 걷기 좋다. 강천사로 가는 지방도 792호 메타세쿼이아길은 여름 드라이브 코스로 딱이다. 순창전통고추장민속마을에는 가문의 비법대로 장을 담그는 판매장이 들어섰다. 동계면 어치리 내룡마을에 자리한 장군목은 수만년 동안 거센 물살이 만들어 낸 기묘한 바위가 약 3㎞나 이어진다.전북 무주 머루와인동굴 무주의 농가들에선 국내 머루 생산량의 약 60%를 재배하고, 이를 활용해 맛깔스러운 와인을 빚는다. 머루와인은 적상산 중턱의 무주머루와인동굴에서 만난다. 더위를 피하고 머루와인도 맛볼 수 있어 여름철 여행지로 제격이다. 머루와인과 사과와인 6종을 무료로 시음하는데, 조금씩 다른 맛이 오묘하다. 동굴에 오래 있으면 몸이 으슬으슬하다. 이때 머루와인 족욕을 하면 몸이 따뜻해지고 피로가 스르르 풀린다. 무주머루와인동굴과 이웃한 적상산전망대, 안렴대, 안국사 등도 둘러보자. 무주양수발전소의 발전설비에 만든 적상산전망대가 최근에 생긴 곳이라면, 안렴대는 예부터 유명한 조망 포인트다. 두 곳에서 조망을 비교해 즐기고, 호젓한 숲길을 걸어 내려오면 안국사의 품에 닿는다. 여행 마무리는 무주의 문화 인물을 만나는 김환태문학관과 최북미술관이 좋다.경남 밀양 트윈터널 밀양 트윈터널은 무더위를 피하고 신비로운 빛의 세계를 즐기는 이색 명소다. 특별한 볼거리와 체험 거리가 많아 가족이나 커플 여행지로 인기다. 터널에 발을 들인 순간 아름다운 빛의 파노라마에 빠진다. 오색으로 불 밝힌 전구들이 밤하늘의 별처럼 반짝반짝 빛난다.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탄성을 지르며 빛의 황홀경에 빠져든다. 터널 맞은편 체험장에서 아이들과 피자도 만들고, 카트를 타고 달리며 남은 더위를 날려 보자. 트윈터널에서 멀지 않은 만어사는 오랜 세월 품어 온 전설과 소원을 들어준다는 신비한 돌이 유명하다. 크고 작은 돌이 골짜기로 쏟아져 내린 듯한 풍광도 인상적이다. 밀양에서 하룻밤 머문다면 저녁에는 영남루의 야경을 감상하고, 이튿날 아침에 밀양연꽃단지를 산책해 보자. 참샘허브나라도 가족과 함께 가볼 만한 명소다.
  • [동영상] 들소에 받힌 소녀 공중제비, 공원은 “가까이서 구경한 탓”

    [동영상] 들소에 받힌 소녀 공중제비, 공원은 “가까이서 구경한 탓”

    미국 옐로스톤 국립공원을 찾은 아홉 살 소녀가 갑자기 달려든 들소에게 들이받혀 공중제비를 도는 모습이 생생히 포착됐다. 공원 의료진이 긴급 처치를 했는데 다행히 크게 다친 곳은 없었다. 사달은 지난 22일(이하 현지시간) 오후 일어났다. 플로리다주 오데사에서 가족과 함께 놀러온 것으로만 알려진 이 소녀는 50명의 탐방객들과 함께 들소를 구경하고 있었다. 그렇게 20분쯤 들소를 구경하며 마음 놓고 있을 때 갑자기 들소 한 마리가 달려들어 소녀를 들이받았다. 들소의 무게는 거의 900㎏에 이르고 시속 50㎞까지 달릴 수 있어 이곳 공원 안에서 발생하는 탐방객 부상의 상당한 비중을 차지한다고 영국 BBC가 24일 전했다. 북아메리카 대륙에서 가장 흔하게 볼 수 있는 야생동물이 들소다. 지난해 통계에 따르면 와이오밍주에 대부분의 땅이 속한 옐로스톤 국립공원에 4500마리가 살고 있다. 공원 측은 탐방객들이 권고한 거리를 무시하고 들소떼에 가까이 다가간 것이 이런 사단을 낳았다고 지적했다. 공원은 들소나 사슴, 무스 등 큰 몸집의 동물을 구경할 때는 23m의 거리를 유지하라고 권하고 있다. 곰이나 늑대 무리와 만났을 때는 90m는 떨어져 있어야 한다고 말한다. 공원은 성명을 내 “우리 공원의 야생동물들은 정말 거칠다. 동물이 트레일이나 보도, 주차장, 개발된 구역에 가까운 곳에 있으면 공간을 확보하라”고 주문한 뒤 “야생동물과 아주 가까이 있다면 돌아서서 다른 길을 찾아라”고 덧붙였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사람, 상어 씨를 말릴 수 있는…사진, 야생 사자 지킬 수 있는

    사람, 상어 씨를 말릴 수 있는…사진, 야생 사자 지킬 수 있는

    플라스틱 사용 증가, 이산화탄소와 메탄가스 등 온실가스 증가로 인한 기후변화, 대기와 수질, 토양 오염 증가로 인해 많은 생물종이 급격하게 사라지고 사람이 생태계 최상위 포식자로 자리잡으면서 생태계 전체가 교란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 때문에 지질학자를 포함한 과학자들 사이에서 현대사회를 ‘인류세’(人類世)로 구분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하다. 모든 일이 그렇지만 사람의 활동을 어떤 방향으로 가져가느냐에 따라 전혀 상반된 결과가 도출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들이 최근 잇따라 나왔다.지구온난화로 인해 해수 온도가 올라가면서 상어 출몰 지역이 점점 확대돼 여름철 바닷가를 찾는 휴양객들을 공포에 떨게 하는 바다의 최고 포식자 ‘상어’도 사람 때문에 씨가 마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포르투갈 포르투대와 영국 사우샘프턴대, 왕립해양생물협회를 주축으로 전 세계 109개 연구기관이 참여한 국제공동연구팀은 태평양과 인도양, 대서양의 온대 및 열대해역에 살고 있는 원양 상어의 서식지가 원양어장과 절반 가까이 겹쳐 상어들의 생존이 위협받고 있다는 연구 결과를 세계적인 과학저널 ‘네이처’ 25일자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상어 23종 1681마리에 인공위성 송신기를 달고, 원양어선 선박에 장착된 충돌방지시스템과 위치추적장치를 활용해 1달 동안 활동반경을 교차분석했다. 그 결과 환도상어와 원양어선의 활동반경은 24%, 백상아리나 비악상어 등의 경우 64% 정도 중첩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에 따르면 특히 상어들의 생존을 위협하는 것은 먼바다에서 낚시에 미끼를 달아 표층이나 심층에 드리워 어획하는 연승(longline)어업 선단들이다. 데이비드 심스 영국 사우샘프턴대 생명과학과 교수는 “상어도 전 세계적으로 멸종위기 취약종으로 분류돼 있지만 고래와 같이 적극 보호되고 있지 않아 지금처럼 방치할 경우 가까운 미래에는 박물관에서나 보게 될 것”이라며 “상어 활동 지역을 광범위하게 국제 보호구역으로 설정할 필요도 있다”고 말했다.반면 몰려드는 관광객 덕분에 야생동물의 개체수와 활동 범위를 손쉽게 파악해 생태계 보존에 활용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나왔다. 영국 리버풀 존 무어스대, 보츠와나 포식자보호기구, 미국 캘리포니아 버클리대, 펜실베이니아주립대, 호주 뉴캐슬대, 남아프리카공화국 넬슨 만델라대 공동연구팀은 2014년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된 보츠와나 오카방고델타 지역을 찾은 26개 관광단의 관람객들이 찍은 2만 5000여장의 사진을 분석해 야생동물의 활동반경, 개체수, 주 거주지 등을 파악하는 데 성공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생물학 분야 국제학술지 ‘커런트 바이올로지’ 23일자에 실렸다.연구팀은 2017년 9월부터 2018년 2월까지 6개월 동안 오카방고델타 지역을 찾은 관광객들의 카메라에 사진을 찍은 시간과 장소가 기록되는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을 장착하도록 했다. 연구팀은 관광객들에게 사진을 제공받아 이 지역에 사는 대표적인 5대 포식자(사자, 표범, 치타, 점박이하이에나, 들개)의 종별 밀도와 개별 동물들의 활동 범위를 컴퓨터 모델링으로 분석해 그동안 파악되지 못했던 생태 조건과 환경을 파악할 수 있었다. 연구를 주도한 카심 라피크 리버풀 존 무어스대 박사는 “이번 연구는 일종의 시민 참여 과학으로 관광사진을 활용한 최초의 생태연구”라면서 “향후 인공지능(AI) 기술과 결합시킨다면 개별 동물의 생태 환경까지 정확하게 분석해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싱가포르 세관, 코끼리 상아 8.8t 천산갑 껍질 11.9t 압류

    싱가포르 세관, 코끼리 상아 8.8t 천산갑 껍질 11.9t 압류

    싱가포르 당국이 코끼리 상아 8.8t, 1290만 달러(약 152억원) 어치를 압류했다고 영국 BBC가 23일 전했다. 거의 300마리의 아프리카 코끼리에서 떼낸 것으로 보인다. 싱가포르 세관 당국과 국립공원위원회는 전날 콩고민주공화국에서 들여와 베트남으로 갈 예정인 컨테이너를 적발해 이처럼 놀라운 분량의 상아를 압수했는데 지난 3월 베트남에 밀반입되는 도중에 적발된 사상 최고 물량인 9.1t에 거의 육박한다. 운송 품목을 목재라고 신고한 이 컨테이너에서는 또 멸종위기종인 천산갑(穿山甲) 2000마리에서 떼낸 것으로 보이는 껍질 11.9t, 시가 3570만 달러(약 420억원) 상당이 들어 있는 자루들이 나왔다. 지난 4월에도 천산갑 껍질 37.5t을 압류한 적이 있다. 싱가포르 당국은 중국 세관 당국의 제보를 받고 컨테이너를 적발하기에 이른 것으로 알려졌다. 국립공원위원회는 성명을 통해 압수된 천산갑 껍질과 상아는 폐기될 것이라고 밝혔다. 세계자연기금(WWF) 싱가포르 지부의 킴 스텐거트 수석 홍보부장은 “싱가포르는 늘 글로벌 연결성이 높다는 점과 1990년대 이전 상아 매매가 합법이었던 이유로 작은 국내 시장이 존재한다는 점 때문에 글로벌 상아 교역의 중심지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상아는 아시아에서 장식과 전통 약재로 인기 높으며 천산갑 껍질은 특히 중국 약재 시장에서 아주 높은 수요가 존재한다. 천산갑은 세계에서 가장 광범위하게 밀거래되는 동물로 꼽힌다. 싱가포르의 멸종동물법에 따르면 야생동물을 불법 반입하거나 수출하는 행위에 대한 최고 형벌은 50만 달러의 벌금이나 2년형, 아니면 둘 다 선고될 수 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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