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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국군, 검정코뿔소 남아공에서 말라위로 옮기고 레인저 훈련

    영국군, 검정코뿔소 남아공에서 말라위로 옮기고 레인저 훈련

    영국군 병사들이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밀렵으로 멸종 위기에 내몰린 검정코뿔소 무리를 이웃 나라 말라위로 옮기는 데 힘을 보탰다. 영국 국방부(MOD)는 왕립 구르카 라이플 2연대가 뿔 때문에 마구 밀렵되는 희귀종 열일곱 마리를 남아공의 콰줄루나탈에서 더 안전한 것으로 여겨지는 말라위의 리원데 국립공원으로 옮기는 작업에 항공기를 비롯한 각종 장비를 동원하고 병사들을 투입해 거들었다고 밝혔다고 BBC가 26일 전했다. 과거 아프가니스탄 전쟁에 배치될 정도로 영국의 정예 부대로 손꼽히는 이 부대는 앞으로 석달 동안 이들 동물을 안전하게 지키는 일을 하게 될 레인저 요원들을 훈련시키게 된다고도 했다. 리원데의 영국군 밀렵 대응 부대를 지휘하는 제즈 잉글랜드 소령은 이송 작전이 “엄청 성공적”이었다며 “레인저 요원들과 기술을 공유할 뿐만아니라 더 광범위한 지역을 효율적으로 순찰하는 방법도 전수하고, 위협받는 여건에서 훈련하는 점도 우리 병사들에겐 독특한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야생 검정코뿔소는 대략 5500마리 정도 남은 것으로 추정된다. 영국 정부는 2014년부터 2021년까지 불법 야생동물 거래를 차단하는 데 3600만 파운드(약 543억원) 이상의 예산을 투입하겠다고 공표했다. 이에 따라 국경을 넘나들어 동물을 더 안전한 곳으로 옮기는 작업에도 영국 정부 예산을 쓸 수 있게 됐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경기도 내년 동물사랑 정책 추진에 386억원 투입...올해 예산의 2배

    경기도 내년 동물사랑 정책 추진에 386억원 투입...올해 예산의 2배

    경기도가 내년 동물 관련 정책을 추진하기 위해 올해의 2배인 386억원의 예산을 편성했다. 26일 도가 밝힌 ‘2020 경기도 동물사랑정책 추진계획’에 따르면 ‘사람과 동물이 함께 행복한 경기도’ 실현을 목표로 동물복지 향상 및 동물보호 전문역량 강화, 반려동물과 공존하는 성숙한 문화 정착·확산, 사람과 동물이 함께 행복한 세상 구현, 동물보호·반려동물 사업 추진 거버넌스 구축 등 4개 분야 29개 사업을 담고 있다. 사업비는 도비 275억원, 국비 16억원, 시·군비 95억원 등 모두 386억원으로 올해 예산 181억원의 2배를 넘어선다. 동물복지 향상 및 동물보호 전문역량 강화 분야에는 유실·유기동물 입양비 지원, 길고양이 급식소 설치 지원, 동물등록제 지원 등 21개 사업에 216억원이 투입된다. 권역별 4차례 길고양이 중성화 사업, 반려동물 보험 가입 지원, 도우미견 나눔센터 기능을 확대해 길고양이까지 보호하는 시설 설치, 야생동물 생태관찰원과 보전 학습장 조성 등의 사업도 추진한다. 반려동물과 공존하는 성숙한 문화 정착·확산 분야에는 반려동물 문화 교실 운영, 반려동물 생명 존중 교육, 반려견 놀이터 조성 등 6개 사업에 166억원이 배정됐다. 사람과 동물이 함께 행복한 세상 구현 분야에는 4억원을 들여 반려동물 입양 카페 운영과 가정폭력 피해 여성 반려동물 돌봄 서비스 제공 등 2개 사업을 벌인다. 반려동물 입양 카페는 사회화 교육을 받은 유기견과 교감하고 입양할 수 있는 상설공간으로 내년 접근성이 좋은 도시지역 상가 1곳에 설치한다. 국내 반려동물 관련 기관·단체 간 상시협력 체계인 ‘동물보호·반려동물 사업 추진 거버넌스’도 구축된다. 경기도는 이 거버넌스를 통해 도의 기존 사업들을 보완하고 발전시키는 것은 물론 새로운 사업과 정책을 발굴할 방침이다. 김종석 경기도 축산산림국장은 “경기도에 등록한 반려동물은 47만여 마리로 전국 158만 마리의 30%가량을 차지한다”며 “생명존중이 기본이 되는 동물복지 정책을 추진해 사람과 동물이 행복하게 공존하는 경기도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동물원 호랑이 우리로 떨어진 수단 남성 구사일생

    동물원 호랑이 우리로 떨어진 수단 남성 구사일생

    동물원 호랑이 우리로 떨어진 한 남성이 호랑이의 공격을 받았으나 기적적으로 목숨을 건지는 아찔한 사고가 발생했다. 영국 데일리메일의 보도에 의하면 이 사고는 지난 21일 (현지 시간) 오전10시 30분경 사우디 아라비아의 리야드 동물원에서 발생했다. 당시 수단 출신의 마호메드 압둘 모흐센(24)은 호랑이 관람을 하던 중 어지러움증을 느끼고는 그만 정신을 잃었다. 그는 정신을 잃고 쓰러지면서 호랑이 우리로 떨어졌다. 호랑이 우리로 떨어진 모흐센에게 벵갈 호랑이가 달려들어 그의 발과 상체를 공격하기 시작했다. 거의 목숨을 잃을 수도 있는 아찔한 상황에 정신을 차린 모흐센은 반격을 가하다가 그만 다시 정신을 잃고 말았다. 호랑이가 모흐센을 공격하는 모습에 놀란 관람객과 동물원 직원이 동물원 안전요원에게 신고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동물원 안전요원은 마취총을 사용해 호랑이를 잠들게 한 후 모흐센을 우리에서 구하는데 성공했다. 모흐센은 즉시 현지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았으며 목숨에는 이상이 없는 것으로 보도됐다. 병원에 입원한 모흐센은 현지 방송국과의 인터뷰에서 자신이 정신을 잃은 과정과 호랑이와 직면한 상황등을 소상히 밝혔다. 한편 리야드 지자제는 “호랑이 우리와 관람객 사이에는 2중 철책이 있어 관람중 정신을 잃었다고 우리로 떨어질 수는 없으며, 모흐센이 의도적으로 로프를 타고 내려간 정황이 있어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중”이라고 발표했다. 발표문에는 모흐센이 “야생동물을 훈련 시키는게 자신의 취미”라고 언급했다는 부분도 있어 사고 원인을 두고 논란이 될 가능성이 있다. 김경태 해외통신원 tvbodaga@gmail.com
  • 벨기에 반려 캥거루 흔적 없이 사라져, 전문가 “늑대 ‘오거스트’ 짓인 듯”

    벨기에 반려 캥거루 흔적 없이 사라져, 전문가 “늑대 ‘오거스트’ 짓인 듯”

    벨기에 북동부 발렌의 가정집 정원에서 반려 동물로 기르던 캥거루 한 마리가 사라졌다. 어떤 흔적도 찾아낼 수 없었다. 늑대와 야생동물들을 연구하는 란츠합(Landschap, 네덜란드어로 ‘풍경’) 센터의 늑대 전문가 얀 루스는 ‘오거스트’란 이름으로 불리는 늑대에게 잡아 먹힌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고 영국 BBC가 25일(현지시간) 전했다. 그는 독일과의 국경 근처에서 길을 잃고 이 지역을 헤매는 것으로 알려진 이 늑대 짓이라고 강하게 의심했다. 집주인의 부탁을 받고 근처를 돌아본 루스는 AFP 통신 인터뷰를 통해 “늑대 발자국들을 발견했다. 해서 늑대 짓이라고 확신한다. 하지만 100% 확신하지는 못한다”고 말했다. 다른 캥거루 한 마리도 상처를 입었다. 야생 늑대는 유럽 대륙 곳곳에서 많이 서식하는데 얼마 전까지만 해도 사냥 탓에 개체수가 계속 줄었다가 최근 사람들 눈에 띄는 일이 점점 늘고 있다. 지난해에는 벨기에에서 100여년 만에 처음으로 야생 늑대 한 마리가 발견됐다고 해서 화제가 됐다. 루스는 이 지역 늑대들은 멧돼지와 사슴 등을 잡아 먹어치우는데 캥거루의 덩치가 워낙 커 어디론가 끌고 갔을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호주 매년 산불 나지만, 올해 ‘역대급’인 이유

    호주 매년 산불 나지만, 올해 ‘역대급’인 이유

    피해 면적 5만㎢, 100여개국 영토보다 넓어전 대륙적인 규모, 야생동물 피해 추산 불가단일 발화점 화재로도 사상 최대 규모일 듯기후변화로 건조한 땅에 불... 진화도 어려워타지 않는 바나나농장도, 귀중한 우림지대도 호주 전역에서 지난 10월 일어난 산불이 현재까지 꺼지지 않고 5만㎢를 태웠다. 100여개 나라 개별 국토 면적보다 넓은 땅이다. 24일까지 9명이 숨지고 멸종위기종을 포함한 야생동물 피해는 지금도 빠르게 늘어나고 있어 집계도 못 하는 상황이다. 24일(현지시간) 가디언에 따르면 호주 당국은 이번 화재를 매년 겪어오던 것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판단하는 것 같다. 지난주 스콧 모리슨 총리는 하와이로 휴가를 갔으며, 마이클 맥코맥 총리 대행(부총리)은 “우리는 이전에 이런 산불과 연막 상태를 경험한 적이 있다”고 말했다.그러나 가디언은 올해 호주 산불은 전례 없는 것이라고 보도했다. 호주 뉴사우스웨일스주에서만 지난 23일까지 3만 4100㎢가 불에 탔는데, 주 지방소방청은 “지난 몇 년 동안 불에 탄 면적을 다 합쳐도 2800㎢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태즈메이니아대 소방센터장인 데이비드 보먼은 이번 화재에서 가장 놀라운 점은 위협이 대륙 전체에 걸친 규모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퀸즐랜드 남부에서 뉴사우스웨일즈를 거쳐 기프슬랜드, 애들레이드 힐스, 퍼스 인근과 태즈메이니아 동부 해안까지 동시에 화재가 일어난 적은 없다”고 말했다. 1974년에 호주에 올해보다 더 넓은 지역을 불태운 산불이 있었다. 그러나 당시 화재는 전혀 다른 성질이었다. 강우량이 평균 이상인 가운데 일어났으며, 주로 서쪽 외딴 초원을 태웠다.그에 비해 올해 화재는 거주지가 밀집된 동쪽에서 일어났다. 기록적인 가뭄 이후 형성된, 바짝 마른 거대한 둑이 산불의 연료가 됐다. 일부 지역에선 토양 내 수분이 사상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으며, 북부 고원지대와 퀸즐랜드 남부에선 1~8월 강수량이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번 화재는 단일 발화점 기준으로도 ‘역대급’ 규모 산불이다. 울런공대 산불환경위험관리센터의 로스 브래드스톡 교수는 이번 화재가 시드니 북서쪽에 떨어진 벼락으로 고스퍼스산에서 일어난 산불로 시작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어쩌면 전세계에 기록된 가장 큰 단일 발화점 산불”이라면서 “최근 미국 캘리포니아 산불 등 지중해 유럽의 어떤 화재보다 크다”고 말했다. 단일 발화점 기준 대형 화재 피해 규모는 보통 1000㎢다.이번 산불에선 통상 잘 피해를 입지 않는 열대우림, 축축한 유칼립투스 숲, 늪지대뿐 아니라 너무 습기가 많아 대개 타지 않는 바나나 농장까지 소실됐다. 특히 브리즈번과 뉴캐슬 사이에 있는 40개 보호구역 중 곤드와나 열대우림 손실은 지난달 유네스코 세계유산 센터가 호주 당국에 우려를 표명하게 할 정도였다. 곤드와나는 지구상 최대 아열대우림과 몇 개의 온대우림, 특히 남극 너도밤나무가 있는 냉대우림지를 포함하고 있다. 학계에서는 이들 지역에 대한 연구로 약 1억 8000만년 전 남부 거대대륙을 뒤덮었던 초목을 파악할 수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호주 당국은 최근 몇 주 동안 시드니, 캔버라 등 주요 도시와 마을들이 산불로 인해 건강 위험 수준보다 11배 높은 연기에 노출됐다고 밝혔다. 시드니는 최소 30일 동안 대기 오염 상황에 놓였다.가디언은 기후변화가 이런 재해에 영향을 미쳤다는 사실을 이제는 당연히 알고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과학자들은 땅에 습기가 매우 부족한 것이 산불의 주요 요인이라고 설명한다. 기후변화는 비정상적으로 높은 온도와 건조환 환경을 만든다. 때문에 화재가 더 길고 끈질겨졌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경기도, 연말연시 ‘풍선날리기’ 전면금지

    경기도, 연말연시 ‘풍선날리기’ 전면금지

    경기도는 연말연시를 맞아 곳곳에서 열리는 야외행사에서 ‘풍선 날리기 이벤트’를 전면 금지하기로 했다. 풍선 조각이 바다나 산에 떨어져 환경오염을 일으키거나 야생동물이 먹어 생태계에 악영향을 미치는 것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조치다. 24일 도에 따르면 소망을 염원하는 의미로 진행하는 풍선 날리기 이벤트는 적은 비용으로 시각적 효과를 낼 수 있다는 점에서 체육대회, 지역축제, 새해맞이 소망 기원 등 각종 축제 및 행사장에서 이뤄지고 있다. 그러나 헬륨가스를 채운 풍선이 산과 들, 바다로 날아가 떨어져 쓰레기가 되는 부작용이 발생한다. 야생동물이 바람 빠진 풍선을 먹이로 착각해 먹는 사례도 발생해 생태계에도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조류가 연성 플라스틱인 풍선을 먹이로 착각해 섭취할 경우 풍선이 위장 벽에 달라붙거나 기도를 막아 숨질 수 있다. 호주 태즈메이니아대 연구팀에 따르면 바닷새가 풍선 잔해 한조각만 삼켜도 사망확률이 20% 이상이다. 1986년 미국 클리블랜드에서는 150만개 풍선 날리기 이벤트를 했다가 선박 프로펠러에 풍선이 엉키는 사고가 발생해 2명이 사망하고 조류를 비롯한 야생동물이 풍선을 삼켜 폐사하기도 했다. 이후 영국의 옥스퍼드·카디프, 미국 뉴욕주,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스페인 지브롤터 등에서는 풍선 날리기 행사를 금지하고 있다. 국내에는 아직 이를 제한하는 규정이 없다. 이에 따라 경기도는 이번 연말연시부터 도내 31개 시군과 산하기관의 모든 행사 때 풍선 날리기를 전면 금지하기로 했다. 민간단체도 풍선 날리기 이벤트 금지 조치에 동참하도록 도 보조사업과 후원 행사에 풍선 날리기 금지와 폐기물 발생 감축 조건을 부여하기로 했다. 아울러 풍선 날리기 금지 조치가 전국적으로 확산하도록 환경부에도 정책 건의할 방침이다. 경기도 관계자는 “소망을 염원하는 의미로 개최하는 풍선날리기 이벤트가 환경 파괴, 생태계 교란 등 심각한 부작용을 야기하는 만큼 풍선 날리기 금지 조치에 사회단체, 기업체, 학교 등 지역사회 전체가 동참하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마윈 “돈 좀 꿔달라는 전화 하루에 5통 받았다”

    마윈 “돈 좀 꿔달라는 전화 하루에 5통 받았다”

    “이제 연말인데, 친구들로부터 돈을 좀 빌려달라는 전화를 많이 받았다. 어제 그런 전화를 하루에 다섯 통이나 받았다. 지난 1주일새 자신의 빌딩을 내다팔려는 친구들이 10명이나 됐다. 확실히 어려운 연말이다.” 중국 민영기업가의 상징이자 알리바바그룹 창업자인 마윈(馬雲·55) 후베이(湖北)성 경제고문이 털어놓은 세밑의 우울한 중국 경제 풍경이다. 중국 관영 인터넷 경제매체 중국경제망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명보(明報) 등에 따르면 마윈 고문은 지난 21일 상하이에서 열린 ‘2019 세계저장(浙江)상인 상하이포럼 및 상하이저장상회 송년모임’에 참석해 강연했다. 그는 강연에서 “2019년은 매우 쉽지 않은 한 해였다”며 “전에는 일부가 어려웠다면 올해는 대부분 기업들이 어려웠다”고 밝혀 미중 무역전쟁의 장기화에 따른 피로감이 진하게 배어 있었다. 알리바바의 모든 직책을 넘기고 야인(野人)으로 돌아간 마 고문은 저장성 항저우(杭州) 출신이다. 알리바바 그룹의 본사도 항저우에 있다. 마 고문의 말처럼 저장의 여러 유명 상인들이 큰 어려움에 부닥쳐 있다. 모조 장신구 업체로 유명한 신광(新光)그룹 저우샤오광(周曉光·57) 회장이 올해 파산 신청을 한 것이 대표적 사례로 꼽힌다. 또 ‘모터사이클 왕’으로 불렸던 역범(力帆)그룹의 인밍산(尹明善·81) 회장은 전기자동차 사업 부진으로 부채가 눈덩이처럼 불어나 자금난에 허덕이고, 2년 전 야생동물 보호를 위해 15억 달러(약 1조 7000억원)를 쾌척했던 허챠오뉘(何巧女·53) 동방원림(東方圓林)투자그룹 회장은 빚을 갚지 못해 소송에 시달리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해부터 계속되고 있는 미중 무역전쟁이 중국 기업인들에게 혹독한 시련을 안기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하지만 마 고문은 중국 경제의 어려운 요소에 대해 구체적으로 언급하진 않았다. 그의 연설은 경제성장 둔화와 부채 증가, 중국의 대외관계 악화와 같은 사안에 대한 민간 기업인들의 조심스러운 전망을 반영했다고 SCMP는 설명했다. 마 고문은 앞서 20일엔 후베이성 우한에서 열린 후베이상회 행사에도 참석해 미중 무역전쟁에 대한 자신의 견해도 밝혔다. 그는 “많은 사람이 미중이 1단계 무역합의를 이룰 것이란 소식에 안도하는 것 같다. 그러나 내가 보기엔 이는 진정한 변화의 시작이다. 이번 합의는 과거를 지키는 게 아니라 미래를 창조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세계의 전통적인 무역 모델이 새로운 규칙과 틀로 전환되고 미중 1단계 무역협상 합의는 국제 무역이 새로운 시대에 접어든 것을 선포하는 것과 같다는 얘기다. “1단계 합의는 중미뿐 아니라 브라질, 호주, 아르헨티나에도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마 고문은 말했다. 그는 “세계가 격변의 시대에 들어가고 중국 경제는 거대한 구조 조정에 직면해 있다”며 “기업인은 자신감을 갖고 전면적인 변화에 적응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자신을 바꿔야 적응할 수 있고 그럴 때 기회가 온다”는 것이다.이런 만큼 기업인들은 자신감을 갖고 빠르게 변화하는 세계와 중국 경제에 적응하라고 마 고문은 촉구했다. 그는 “(세계는) 변화의 시기로 접어들고 있다. 중국의 경제는 엄청난 적응에 직면해 있다”며 “우리는 적응을 위해 스스로를 변화시켜야 한다. 그리고 난 이게 새로운 기회가 시작되는 지점이라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그렇지만 마 고문은 희망을 말하기도 했다. 그는 중국 경제가 수출 주도형 경제에서 소비지출형 경제로 전환하고 있다며 중국 기업들에 100년에 한번 있을 수 있는 천재일우의 기회라고 지적했다. 이어 “어떤 사람은 중국의 진정한 소비자를 1억~2억, 또는 3억의 중산층으로 보는데 나는 10억이 넘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중국이 거대 내수 시장으로 변하면서 무한 기회가 창출될 것이란 주장이다. 지난해부터 지속된 미중 무역전쟁이 일단 봉합 국면에 들어갔지만 중국의 경제성장률 둔화 추세는 더욱 가팔라지고 있는가운데 중국 정부의 지원을 받는 국유기업보다 중국 민영기업들에 특히 고통이 집중되고 있다. 2010년 10.6%로 정점을 찍은 중국의 경제성장률은 지난해 6.8%까지 떨어진데 이어 올해는 6%를 겨우 턱걸이할 전망이다. 기업 이익이 감소하고 적자 기업이 늘어나면서 부채 비율이 높은 민영 기업들을 중심으로 만기가 돌아오는 채권을 막지 못하는 사례가 속출하는 바람에 올해 중국 기업들의 회사채 디폴트(채무불이행) 규모는 1394억 위안(약 23조 1000억원) 규모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42℃ 폭염에 지친 호주 캥거루, 가정집 수영장에 출몰

    42℃ 폭염에 지친 호주 캥거루, 가정집 수영장에 출몰

    폭염에 지친 야생 캥거루 한 마리가 한 가정집 야외 수영장까지 찾아와 열을 식히는 안타까운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22일 데일리메일 호주판 등 현지매체에 따르면, 기온이 섭씨 42도까지 치솟은 지난 20일 뉴사우스웨일스주 메리와(Merriwa)의 한 주택에서 집주인 샤론 그레이디는 뒷마당에 있는 수영장 물속에 언제 왔는지 야생 캥거루 한 마리가 들어가서 쉬고 있는 모습을 보고 그 모습을 영상으로 기록했다. 메리와는 이달 초 인근 골번강국립공원의 남서쪽 지역에서 발생한 산불이 걷잡을 수 없이 번져 초토화됐던 피해 지역으로, 최근 기온이 섭씨 35도 이하로 떨어진 적이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1일 뉴사우스웨일스주 산불방재청(RFS)은 트위터를 통해 “만일 당신이 메리와의 남서쪽에 있고 산불에 대처할 준비가 돼 있지 않으면 당장 메리와에서 떠나라”는 경고문을 게시하기도 했었다.해당 영상은 지역라디오 방송인 98.1 파워FM이 지난 21일 공식 페이스북 페이지에 처음 공유한 것으로, 이 방송은 “어제(20일) 극심한 폭염 속에 이 캥거루는 열을 식히기 위해 메리와에 있는 한 수영장을 찾아냈었다!”고 설명했다.지금까지 조회 수가 17만 회를 넘어선 이 영상을 보면 수영장 물 속에서 이 캥거루는 무언가를 먹고 있는지 입을 오물거리는 것을 알 수 있다. 이에 대해 네티즌들은 “그냥 캥거루가 수영장에 있게 놔둬라”, “우리 지역 댐에서도 똑같이 물 속에 들어간 캥거루들을 봤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 밖에도 한 네티즌은 “가뭄과 화재는 사람은 말할 것도 없거니와 캥거루들이 사는 환경을 엉망으로 만들었다”면서 “그나마 이 친구가 더위를 식힐 곳을 찾은 모습을 보니 기쁘다”고 말했다. 캥거루는 빠르게 달릴 수 있어 산불을 피해 달아날 수 있지만, 최근에는 여러 지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한 산불 탓에 일부 캥거루가 화마를 피하지 못하고 희생된 사례가 보고되기도 했다. 시드니에서 북쪽으로 약 60㎞ 떨어진 호주 워커바웃 야생공원에는 캥거루를 비롯한 야생동물 수백 마리가 산불로 화상을 입은 채 구조돼 치료를 받으러 이송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98.1 파워FM/페이스북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이젠 섬까지 출몰? 美 플로리다 키라고섬에서 ‘2.7m 비단뱀’ 포획

    이젠 섬까지 출몰? 美 플로리다 키라고섬에서 ‘2.7m 비단뱀’ 포획

    미국 플로리다 주정부가 내륙과 이어진 섬까지 진출한 버마비단뱀을 퇴치하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마이애미 해럴드 등 현지언론은 20일(현지시간) 플로리다주 키라고섬의 한 주택 마당에서 몸길이가 2.7m를 좀 넘는 버마비단뱀 한 마리가 포획돼 살처분됐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16일 해당 비단뱀이 출몰한 주택에서 커다란 비단뱀이 마당에 나타났다는 신고가 플로리다 어류·야생동물보호협회(FWC)에 접수됐다. 현장에는 빌리 톰프슨과 잭 호프 그리고 딜런 웨이번이라는 이름의 FWC 소속 포획 전문가 세 명이 즉시 투입돼 인명 피해 없이 문제의 비단뱀을 잡는 데 성공했다. 이후 이들 관계자는 포획한 비단뱀을 이 섬에서 고속도로를 통해 이어진 남쪽 이슬라모라다의 고래항구에 있는 FWC 본부로 옮겨 처리했다. FWC 대변인 보비 두브는 마이애미 해럴드와의 인터뷰에서 “이들은 문제의 뱀의 머리를 잘라내는 방식으로 확실하게 살처분했다”고 밝혔다. FWC에 따르면, 버마비단뱀은 동남아시아가 원산지로 일부 미국인이 애완용으로 들여왔다가 야생으로 방류하면서 플로리다 남부 습지대를 중심으로 점차 개체 수를 늘렸고 현지 고유종을 닥치는대로 잡아먹는 문제를 일으켜 살처분 대상으로 등록돼 있다. 2012년 한 연구에서는 1997년 이후 에버글레이즈에 서식하던 너구리 개체 수는 99.3%, 주머니쥐는 98.9%, 보브캣(북미산 야생고양이)은 87.5% 감소했다. 한편 FWC는 플로리다주 빅 사이프러스 보호구역을 포함해 22곳의 야생동물 관리 구역과 사유지 등에서 사람들에게 화기와 덫을 제외한 인도적인 방식으로 이들 비단뱀을 제거하도록 독려할 뿐만 아니라 비단뱀의 위치를 공유할 수 있도록 해서 이들 외래종의 수를 줄이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FWC 제공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웅담이 뭐길래” 비좁은 철창 속 베트남 사육곰…한국은?

    “웅담이 뭐길래” 비좁은 철창 속 베트남 사육곰…한국은?

    베트남에서 비좁은 철창에 갇힌 채 쓸개즙 채취에 동원된 사육곰이 발견됐다. 동물복지단체 ‘포 포즈 인터내셔널’(FOUR PAWS International)은 12일(현지시간) 베트남에서 사육곰 한 마리를 구했다고 밝혔다. 우리에 갇혀 택시 트렁크 안에 감금돼 있던 사육곰은 관계 당국이 발견해 압수했으며, 포 포즈가 곧바로 구조 지원에 나섰다. 140㎏짜리 수컷 사육곰은 발견 당시 진정제를 맞고 호흡이 불안정한 상태였다. 구조에 투입됐던 현지 수의사는 곰이 맞은 진정제의 종류도, 복용량도 불분명하며 곰의 건강이 매우 좋지 않아 추가 검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곰은 쓸개를 건조시켜 약재로 만든 ‘웅담’과 쓸개즙(담즙) 채취를 위해 사육됐다.베트남의 사육곰 구조작전 동물단체들은 전 세계적으로 약 2만 마리의 곰이 불법으로 사육되고 있다고 말한다. 30년 넘게 움직일 수조차 없는 비좁은 우리에 갇혀 생활하는 사육곰은 거의 평생을 쓸개즙 채취에 동원된다. 특히 몸보신 문화가 유별난 베트남에서는 호랑이와 코뿔소, 곰 등의 야생동물 밀매가 끊이지 않았다. 국제동물보호단체와 환경단체에게 베트남은 늘 주요 감시 대상이었다. 이에 베트남 정부는 1992년 웅담과 쓸개즙(담즙) 채취를 위한 곰 사육을 불법화했다. 2005년 4000마리에 달했던 사육곰 수는 2017년 1000여 마리로 줄었지만, 내국인은 물론 외국인의 쓸개즙 수요가 여전한 탓에 곰 사육은 근절되지 않았다.그러자 베트남 정부는 2017년 동물보호 비정부기구 ‘애니멀스 아시아’와 사육곰 구조 관련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2022년까지 정부 제공 국립공원 부지에 마련된 ‘사육곰 생츄어리(보호구역)’에 동물단체가 구조한 곰을 이주시키는 것을 골자로 한다. 11일 애니멀스 아시아 측은 “사육곰 근절 MOU 체결 이후, 올해만 210마리의 사육곰을 구출했다. 이 중 184마리는 보호구역으로 옮겨졌다”라고 밝혔다. 하지만 하노이에만 600마리 이상의 곰이 아직도 처참한 사육 환경 속에서 고통받고 있다. 포 포즈는 “지난 10년간 곰 농장 폐지에 앞장선 베트남 정부의 조치는 훌륭했다. 그러나 여전히 많은 곰이 담즙 채취에 일생을 바치고 있다”라고 아쉬워했다. 그럼에도 곰 농장을 불법화하고 야생동물 압수에도 적극적이며, 사육곰 생츄어리를 마련하고 민간단체와 협동으로 사육곰 구조에 나서는 베트남 정부는 그나마 양심적인 편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아직도 웅담 채취를 위한 곰 사육이 합법이기 때문이다.웅담 위한 곰 농장 합법인 한국 동물자유연대에 따르면 2005년 1454마리에 달했던 우리나라 사육곰은 중성화 수술 등 증식금지 사업 덕에 이제 479마리만 남아 있다. 남은 사육곰이 모두 도살되거나 자연사하면 국내 사육곰 산업은 사실상 종식될 전망이다. 그러나 남아있는 곰들이 놓인 환경은 매우 열악하다. 2019년 2월부터 6월까지 전국 31개 농장 중 28개 농장에서 사육되고 있는 곰 462마리를 조사한 결과, 사육곰 83%가 목적 없이 반복적으로 이상행동을 하는 정형행동을 보였다. 동물자유연대는 “철창을 반복적으로 씹어 송곳니가 모두 닳는 등 자해를 하는 곰도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이 때문에 곰 농장주는 물론 시민 79.3%가 정부 개입을 원하고 있지만, 정부는 미온적이다. 지난 10일 통과된 2020년 정부 예산안만 봐도 그렇다. 내년 야생동식물 보호 및 관리 예산은 올해보다 154억 원 증가한 284억 원 규모로 편성됐다. 하지만 이 중 203억 원이 아프리카돼지열병 확산 방지를 위한 야생 멧돼지 관리 예산이다. 사육곰 보호구역 건립 예산은 기재부 반대로 예산안에 이름조차 올리지 못했다. 기재부는 사육곰 증식금지 사업 당시 지원금이 지급됐으므로 사육곰 농가의 전폐업 지원은 불가하다는 이유를 들고 있다. 결국 국내에 남아있는 462마리의 사육곰은 철창 안에 갇혀 죽을 날만 기다려야 하는 처지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여기는 호주] 산불 코알라 돕기 모금…2000만원 목표에 16억원 달성

    [여기는 호주] 산불 코알라 돕기 모금…2000만원 목표에 16억원 달성

    호주를 휩쓸고 있는 산불에서 피해를 입은 코알라를 도와 달라는 모금 운동에 당초 목표액의 100배 가까운 금액이 모금 되어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10월 31일 개설 당시 모금 목표액은 2만5000호주달러 (약 2000만원) 였는데 모금이 시작 된지 한달 반인 지난 14일(현지시간) 200만 호주달러(약 16억원)가 모였다. 호주 뉴스닷컴 보도에 의하면 이 모금 운동은 기부사이트인 고펀드미 호주판에서 역대 가장 많은 모금 1위에 올랐다. 산불이 호주 남동부를 휩쓸기 시작할 무렵인 지난 11월 코알라 생태 공원이 있던 뉴사우스웨일스주 포트 맥쿼리 지역에서만 350여 마리의 코알라가 불에 타 죽었고, 현재까지 2000여 마리의 코알라가 죽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포트 맥쿼리 코알라 병원은 화상을 입은 코알라와 화마가 지나간 자리에서 생존했지만 물이 없어 고생하는 코알라들을 위해 ‘산불로 목이 마른 코알라를 도와 달라‘는 모금 운동을 기부 사이트인 ’고펀드미‘에 올렸다. 목표 금액은 2만5000호주달러. 호주 산불이 커지면 커질수록 모금 운동도 불길처럼 타올랐다. 호주 국민 뿐만 아니라 세계 다른 국가의 국민들까지 이 모금 운동에 동참했다. 95개국 4만5000명이 참가해 한달 반만에 당초 목표액의 100배에 가까운 200만 호주달러가 모금됐다. 포트 맥쿼리 코알라 병원은 “우리의 당초 목표는 화마가 지나간 자리에 코알라가 마실 수 있는 물을 공급하는 급수대를 만들기 위한 것이었지만 당초 기대를 훌쩍 뛰어넘었다"면서 "많은 금액이 모금되어 이 모금을 다른 야생동물 구호단체와 나눌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한편, 2개월을 넘어가고 있는 호주 산불은 호주 동부뿐 만 아니라 남호주 서호주까지 번지며 현재까지 6명이 사망했고, 700가구가 소실됐으며 3백만 헥타르(ha)가 불에 탔다. 오랜 기간 가뭄 후에 고온과 강풍을 동반한 산불은 2500여명의 소방대원이 밤낮으로 진화를 함에도 불구하고 내년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김경태 시드니(호주)통신원 tvbodaga@gmail.com
  • 궤멸 단계인데…부산 거쳐 중국으로, 천산갑 23톤 밀수 “최대규모”

    궤멸 단계인데…부산 거쳐 중국으로, 천산갑 23톤 밀수 “최대규모”

    중국 저장성에서 대규모 천산갑 비늘 밀수조직이 적발됐다. 인민일보는 11일(현지시간) 항저우 세관과 원저우시 공안부가 천산갑 비늘 23톤을 밀수한 혐의로 18명을 체포했다고 보도했다. 항저우 세관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9월 밀수 관련 첩보를 입수한 당국은 1년여의 수사 끝에 10월 말 조직원을 잡아들였다. 세관 측은 지난해 광시좡족자치구 암시장에서 천산갑 비늘이 밀거래된다는 첩보를 입수한 뒤 수사를 이어왔다. 수사 결과 밀수단은 나이지리아에서 사들인 천산갑 비늘을 해외 운반책에게 맡겨 우선 부산으로 밀반입한 뒤 또다른 운반책을 고용해 부산에서 상하이로, 다시 저장성 원저우시로 이동시키는 방법을 썼다.이들이 약 11개월 동안 밀수한 천산갑 비늘의 양은 23톤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천산갑 한 마리당 400~600g의 비늘이 나오는 것을 감안하면 적어도 5만 마리의 천산갑이 도살됐을 것으로 추정된다. 중국 CCTV는 최근 몇 년 사이 적발된 야생동물 밀수 규모 중 최대라고 보도했다. 세관 당국은 킬로그램당 1만3500원~2만5000원에 거래되는 천산갑 비늘이 중국 내 암시장에서는 10배 더 높은 가격에 팔려나간다고 설명했다. 산을 뚫는 갑옷이라는 의미의 천산갑(穿山甲)은 예부터 중국에서 약재로 인기가 높았다. 멸종위기종으로 국제법상 거래가 금지돼 있음에도 천식이나 류머티즘, 암, 콩팥 질환 등에 효과가 있다는 믿음 때문에 밀수가 끊이지 않고 있다. 홍콩에서는 비늘 1그램당 미국 달러 1달러에 거래될 정도다.이 때문에 천산갑 개체 수는 21년 만에 기존의 20% 이하로 줄어들었다. 2014년 국제자연보전연맹(IUCN)이 멸종위기 적색목록에 천산갑을 올리는 등 등급을 상향 조정했지만 효과는 미미하다. 2004년 이후 약재용으로 도살된 천산갑은 100만 마리 이상이다. 문제는 멸종위기에 내몰릴 정도로 인기가 많은 천산갑이지만 그 약효는 불분명하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천산갑의 효능이 미신에 불과하며, 비늘도 사람의 손톱과 같은 성분인 케라틴으로 돼 있어서 특별한 효능을 기대할 수 없다고 비판한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지구온난화 주범 ‘메탄’의 증가 원인 찾았다 (연구)

    지구온난화 주범 ‘메탄’의 증가 원인 찾았다 (연구)

    일반적으로 기후변화를 유발하는 지구온난화의 주범으로 이산화탄소를 꼽지만, 메탄도 적지 않은 역할을 한다. 이산화탄소보다 열을 25배나 효율적으로 저장하는 공기 중 메탄의 양은 꾸준히 증가추세에 있지만, 이에 대한 정확한 원인조차 파악되고 있지 않는 실정이다. 하지만 최근 영국의 한 연구진이 메탄 증가의 원인과 연관된 것으로 보이는 특정 현상을 발견했다고 밝혀 학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에든버러대학 연구진이 위성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2010~2016년 공기 중 메탄 증가치의 3분의 1은 동아프리카에서 뿜어져 나온 것이었다. 이 중에서도 배출량이 가장 높은 국가는 남수단이었다. 2011~2014년 남수단의 대표적인 습지대인 수드(Sudd)를 중심으로 메탄량이 급증했다는 사실과, 해당 습지의 전체적인 규모가 커지고 녹조가 이전보다 더 심해졌다는 사실 등이 추가로 확인됐다. 일반적으로 습지대의 토양 미생물은 다른 토양에 서식하는 미생물에 비해 더 많은 메탄을 생성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수드 습지대의 규모가 커지면서 이곳에 서식하는 미생물이 더 많아지고, 이 미생물로부터 더 많은 메탄이 뿜어져 나왔을 것이라고 연구진은 추측하고 있다.그렇다면 남수단의 습지는 왜 이전보다 더 커진 것일까. 연구진이 동아프리카 전역의 중력을 측정하고 위성 고도계를 이용해 남수단으로 흐르는 호수와 강 높이의 변화를 추적했다. 그 결과 수드 습지와 나일강 등지의 물줄기를 공급하는 동아프리카 일대 호수의 수위가 높아진 것을 확인했다. 주변 국가들의 호수에 물이 많아지고, 이 물이 자연스럽게 남수단 수드 습지로 흘러들어 습지 규모가 커졌다는 것. 연구진은 “수드 습지는 매우 광활한 지역이기 때문에 많은 양의 메탄을 배출하는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니다”라며 “남수단 수드 습지는 여전히 (자연 생태계의) 매우 중요한 원천”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연구의 핵심이 된 수드 습지는 아프리카 최대 습지이자 세계 제 2의 습지다. 수많은 야생동물의 서식지이자, 철새 무리와 텃새인 물새 및 영양으로 유명하다. 이번 연구결과는 대기화학물리분야 최고 저널인 에트머스페릭 케미스트리 앤 피직스(Atmospheric Chemistry and Physics, ACP) 최신호(12일자)에 실렸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가뭄에 황폐화된 짐바브웨서 어미 잃은 새끼 코끼리 잇단 구조

    가뭄에 황폐화된 짐바브웨서 어미 잃은 새끼 코끼리 잇단 구조

    극심한 가뭄으로 700만 명의 주민이 기근에 허덕이고 있는 짐바브웨에서 어미를 잃은 새끼 코끼리가 연이어 구조됐다. 11일(현지시간) 짐바브웨 코끼리 탁아소(ZEN) 측은 짐바브웨 북부 야생동물 보호구역인 마나풀스국립공원에서 구조한 새끼 코끼리를 보호하고 있다고 밝혔다. 3주 전 가뭄으로 황폐해진 사파리 한복판에서 구조된 새끼 코끼리 ‘카디키’는 생후 1~2일 정도로 추정됐다. 어미는 물론 다른 무리 없이 홀로 헤매던 코끼리는 천적의 공격으로 코와 엉덩이, 꼬리에 심한 부상을 입은 상태였다. 보호소 측은 생명의 위험 때문에 꼬리를 절단할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발견 당시 코끼리는 몸무게가 66㎏ 정도밖에 되지 않을 정도로 왜소했다. 갓 태어난 아프리카코끼리의 정상 체중은 105㎏ 정도다. 현지어로 ‘어린아이’라는 뜻의 카디키는 그러나 사육사의 보호 속에 현재는 다시 걸을 수 있을 정도로 회복됐다. 이에 앞서 10월 말 마뉼리 지역에서도 어미 없이 혼자 물웅덩이에 빠져 있던 새끼 코끼리가 구조됐다. ‘부미’라는 이름이 붙여진 이 코끼리는 웅덩이 사이 바위에 끼어 옴짝달싹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구조대는 코끼리가 엉덩이와 다리에 타박상을 입었으며, 내리쬐는 햇볕에 귀에도 2도 화상을 입었다고 밝혔다.보통 야생에서는 어미 코끼리가 햇볕으로부터 새끼를 보호하지만 부미는 어쩐 일인지 드넓은 벌판에 홀로 남겨져 있었다. 이후 보호소에서 치료를 받은 코끼리는 이제 사방을 휘젓고 다니며 귀여움을 독차지하고 있다.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건강해진 코끼리가 가장 좋아하는 것은 타이어라고 사육사는 설명했다. 고아가 된 코끼리가 연이어 발견된 데 대해 보호소와 국제동물복지기금(IFAW) 측은 가뭄을 원인으로 추정하고 있다. 카디키가 구조된 짐바브웨 마나풀스 국립공원 일대는 매년 이맘때 고온 건조한 날씨를 보이긴 하지만, 최근 가뭄이 계속되면서 코끼리와 기린, 얼룩말, 하마 등 야생동물이 줄줄이 죽어 나가고 있다.현지 야생동물관리청 발표에 따르면 지난 9월 이후 최소 200마리의 코끼리가 목숨을 잃었다. 죽은 코끼리들은 대부분 진흙 물웅덩이에서 발견됐다. 가뭄으로 물을 구하기 어렵게 된 코끼리들이 웅덩이를 파다 발이 빠져나오지 못해 그대로 숨졌다는 설명이다. 이런 코끼리의 고통은 곧바로 주민 피해로 이어졌다. 물과 먹이를 찾아 헤매던 코끼리가 마을로 내려가 사람을 공격하면서 올해만 33명이 숨졌다. 국제동물복지기금과 짐바브웨 코끼리 탁아소 측은 야생에서 구조한 코끼리들을 빅토리아 폭포 근처에 마련한 판다-마우이 공원에서 계속 보호한다는 계획이다. 340㎢에 달하는 넓은 사파리는 이들 단체의 장기 프로젝트 중 하나였다.지난 5년간 20마리 이상의 코끼리를 구조한 동물보호가 록시 댄쿽스(53)는 “장기적으로 코끼리를 보호할 방안이 마련돼 기쁘다”면서 “구조된 코끼리는 물론 현재 야생에서 여러 위협에 직면한 코끼리 모두를 위한 피난처”라고 평가했다. 이어 사육사와 경비원 상주로 짐바브웨는 물론 잠비아와 보츠와나 일대에서 벌어지고 있는 밀렵의 경로를 방해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두 단체는 지난해 17마리의 코끼리를 보호구역으로 이동시켰으며, 9마리를 추가로 야생에 돌려보낼 준비를 마친 상태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강원 산골 마을에 ICT 체험 시설… 일자리 생기니 주민 늘어났다

    강원 산골 마을에 ICT 체험 시설… 일자리 생기니 주민 늘어났다

    사람이 살지 않는 지방자치단체는 그 자체도 존재 의미가 없다. 주민이 없으면 자치도 없기 때문이다. 인구감소라는 ‘생존의 위기’를 겪는 지자체에서도 적극적인 대응에 나서기 시작했다. 정부도 팔을 걷어붙이고 있다. ‘인구감소지역 통합지원사업’은 지역 일자리 창출, 지역의 경제 생태계 구축을 목표로 한 정부의 지원 정책으로 변화의 발판을 마련하기 위한 혁신실험이다.행정안전부가 인구감소지역 통합지원사업을 처음 시작한 건 2017년 6월부터다. 날로 심각해지는 인구감소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공모를 진행했고 신청서를 제출한 70곳 가운데 ▲강원 평창군 ▲충북 음성군 ▲충남 예산군 ▲전북 고창군 ▲전북 정읍시 ▲전남 강진군 ▲경북 영양군 ▲경남 하동군 ▲경남 합천군 등 9곳을 최종 사업지로 선정했다. 정부는 특별교부세 88억원을 지원하고 지자체가 자체예산에서 59억원을 조달하는 등 모두 147억원을 사업 첫해에 투자했다. 행안부 관계자는 10일 “인구감소지역 통합지원사업을 처음 시작하고 2년 반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1차 사업지 9곳은 예산 지원을 받아 건물을 새로 짓는 등 어느 정도 새 옷으로 갈아입은 상태”라면서 “단기간에 인구가 급증하는 등 큰 변화는 없겠지만 지자체들이 ‘뭔가를 해볼 수 있겠다’는 자신감을 갖게 됐고 적극적으로 지역 살리기에 나설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행안부에 따르면 지난해와 올해도 각각 지자체 11곳, 5곳을 선정했다. 대표적인 우수사례로는 강원 평창군 대관령면의 ‘의야지 바람 마을’이 꼽힌다. 대관령 삼양목장과 하늘목장 초입에 있는 해발 800m 의야지 바람 마을은 KT로부터 15억원, 행안부 인구감소지역 통합지원사업 공모를 통해 18억원을 지원받아 총 33억원을 마을에 투입했다. 민관이 협력해 마을 살리기에 나선 것이다. 2017년 12월 관광안내소 꽃밭양지 카페가 새롭게 문을 열었고, 관광객의 눈을 사로잡기 위한 증강현실(AR), 홀로그램 등 첨단 정보통신기술(ICT)을 체험할 수 있는 시설을 마련했다. 지난달 17일에는 경로당과 마을회관, 마을정보센터, 음식점 등 4개동으로 구성된 지역활력센터의 개소식이 열렸다. 이외에도 주민들을 위해 둘레길 조성, 무인택배시스템 운영, 야생동물 퇴치기 설치 등을 했다.효과는 적지 않았다. 행안부에 따르면 2016년 말 213명이었던 마을 주민은 지난해 8월 기준으로 222명이 됐다. 평창군 인구가 같은 기간 4만 3318명에서 4만 2756명으로 줄어든 점을 고려하면 고무적인 결과다. 일정 부분 마을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하고 있다. 카페에서 정기적으로 일하는 20~30대 마을주민이 3명이고, 이번에 지역활력센터에 들어선 음식점에서는 마을 부녀회 소속 12명이 근무할 예정이다. 김현지(31) 꽃밭양지 카페 사무장은 대학을 졸업하고 회사를 다니다가 고향으로 돌아온 경우다. 그는 “마을에 인구가 실제로 늘어났고 이들을 계속 정착하게 하기 위해서 먹고살 수 있는 자원을 마을에 계속 마련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민관으로부터 큰 투자 비용을 받은 만큼 주변 마을들과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찾겠다”고 강조했다. 인구감소는 하루아침에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수십년에 걸친 장기적이고 종합적인 전략이 필수다. 이상호 고용정보원 지역일자리지원팀장은 지난 3일 한국고용정보원과 서울시 청년허브가 공동으로 개최한 ‘2019 청년정책 포럼’에서 지방소멸위험지역이 228개 시군구 중 97개로 2018년 대비 8개 시군이 늘었다고 밝힌 바 있다. 지방소멸위험 지수는 지역의 65세 이상 인구 대비 20~39세 여성 인구의 비율로 계산했다. 현 추세로는 연말 혹은 내년 초에 소멸위험지역이 100개를 넘기며 전체의 절반에 육박할 것으로 보인다. 행안부에서는 앞으로 예산 안정에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 행안부 관계자는 “지금까지는 특별교부세로 지자체에 지원하다 보니 예산 지원의 안정성과 지속성이 부족했다. 실제로 올해 특별교부세 교부액은 지난해 90억원에 비해 대폭 줄어든 20억원에 그쳤다”면서 “사업을 일반회계로 편성해 안정적으로 매년 많은 지자체들이 지원을 받았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안녕? 자연] 잿가루 ‘둥둥’ 검게 변한 시드니 해변…호주 산불 연쇄 피해

    [안녕? 자연] 잿가루 ‘둥둥’ 검게 변한 시드니 해변…호주 산불 연쇄 피해

    최악의 산불로 호주 뉴사우스웨일스 일대가 잿더미로 변해버린 가운데, 화재에 따른 부수 피해가 속속 전해지고 있다. 이제는 시드니 해변까지 검게 물들었다. 호주 SBS뉴스 등은 9일(현지시간) 뉴사우스웨일스주에서 날아온 검은 재가 시드니 해변을 뒤덮어 피해가 우려된다고 보도했다. 지난 주말 산불 지역에서 발생한 잿가루가 시드니 해변으로 밀려들었다. 케이트 셀웨이라는 이름의 호주 여성은 8일 “시드니 발모랄 비치 바닷물에 검은 재가 둥둥 떠다니고 있다”면서 “불에 탄 나무와 집, 야생동물의 재라고 생각하니 충격적이고 슬펐다”라고 밝혔다.SNS를 통해 전해진 상황을 종합해 보면 시드니 해변부터 가까운 바다까지 꽤 넓은 지역이 잿가루로 뒤덮여 있다. 한데 뭉쳐 떠다니는 잿가루는 원유 유출 사고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타르 찌꺼기를 연상시킨다. 현지 해양 생태학자인 엠마 존스턴은 “산불로 발생한 잿가루가 빗물에 씻겨내려 바다로 흘러들면 최악의 경우 물고기가 떼죽음을 당하고 식수도 영향을 받는다”며 우려했다. 그녀는 “미립자의 밀도가 높으면 물고기의 아가미가 막힐 수 있다. 또 뭉친 잿가루 때문에 적조 현상이 일어나 물고기가 떼죽음을 당할 수 있다”고 말했다.특히 바닷물보다 더 위험한 건 식수라고도 말했다. 존스턴 박사는 “필터에도 잡히지 않는 잿가루가 물을 오염 시켜 주민 건강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뉴사우스웨일스주에서 발생한 잿가루는 100㎞ 떨어진 남부카 지역 해변에서도 발견됐다. 호주 ABC뉴스는 지난달 중순 뉴사우스웨일스주에서 날아온 잿가루가 남부카 일대를 뒤덮었다고 밝혔다. 당시 목격자들은 바닷물은 맑았지만 모래사장이 잿더미로 가득했다고 밝힌 바 있다.뉴질랜드 빙하도 간접 영향권에 들었다. 지난 2일 뉴질랜드 남섬에 거주하는 여행작가 리즈 칼슨은 남알프스 마운트 어스파이어링 국립공원에서 호주에서 날아온 먼지로 뒤덮인 빙하를 목격했다고 전했다. 칼슨은 “평소와 달리 뿌연 하늘이 계속되더니 그게 호주에서 날아온 산불 먼지 때문이었다”면서 “바다 건너 2000㎞ 떨어진 뉴질랜드 남섬까지 날아온 잿가루가 뉴질랜드 빙하에 쌓여 있다”고 설명했다. 호주 뉴사우스웨일스에서는 7월 이후 계속된 산불로 190만㏊(1만9000㎢, 57억 평)가 불에 탔다. 특히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에 등재된 블루 마운틴 국립공원은 20%가 잿더미가 됐다. 지난 2002년과 2003년 100만 헥타르가 화재로 소실된 것과 비교하면 피해 면적은 2배에 달한다. 아직까지 50여건의 크고 작은 화재가 계속돼 2000여 명의 소방관이 투입돼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새끼 때 부터 키운 호랑이에 중상 입은 美 동물보호가

    새끼 때 부터 키운 호랑이에 중상 입은 美 동물보호가

    미국의 한 야생동물보호가가 우리 안에 놓고 기르던 호랑이에 상처를 입어 병원으로 옮겨졌다. CBS 보도에 따르면 7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무어파크에서 페티 페리(66)라는 이름의 동물보호가가 달려든 호랑이에 중상을 입었다. 야생동물환경보존(WEC)이라는 단체 창시자로 호랑이와 표범, 맹금류 등 50마리의 동물을 보호 중인 페리는 이날도 평소처럼 호랑이 우리에 들어갔다가 변을 당했다. 페리의 측근은 현지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언제나처럼 우리에 들어간 페리의 다리에 벵갈호랑이 한 마리 발을 감고 끌어당겼다”라고 설명했다. 중심을 잃고 쓰러진 그녀에게 다른 호랑이 한 마리가 가세해 발톱으로 잡아당기기 시작하면서 우리 안은 아수라장이 됐다.현장에 있던 직원들이 달라붙어 간신히 호랑이들을 떼어냈지만 300㎏에 달하는 호랑이 두 마리의 발톱에 페리는 머리와 어깨에 큰 부상을 입고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다. 목격자들은 “최악의 상황을 상상하니 소름이 끼쳤다”면서 “그런데도 페리는 호랑이들이 자신을 해칠 의도가 없었다고 말한다”고 밝혔다. 실제로 페리는 호랑이들이 자신을 사랑하고 있으며 함께 놀려다 사고가 난 것이라고 말하고, 퇴원하자마자 호랑이들을 찾을 계획임을 시사했다. 페리에게 발톱을 세운 호랑이들은 그녀가 새끼 때부터 거두어 길렀다. 호랑이 우리에서 시간을 보내는 것은 그녀의 주요 일과 중 하나였지만 이런 상황은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호주 산불 연기, 뉴질랜드까지 도달…붉게 물든 빙하

    호주 산불 연기, 뉴질랜드까지 도달…붉게 물든 빙하

    최악의 산불로 호주 동부 지역 57억 평이 잿더미가 된 가운데, 화재로 발생한 연기가 수천 ㎞를 건너 뉴질랜드 빙하까지 도달했다. 여행작가 리즈 칼슨은 2일(현지시간)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호주에서 날아온 화재 먼지로 뉴질랜드 남섬 빙하가 붉게 변했다”라고 밝혔다. 지난달 말, 뉴질랜드 남섬의 하늘은 평소와 달리 뿌연 안개로 가득했다. 며칠 후 다시 맑은 하늘이 드러나자 칼슨은 헬리콥터를 타고 뉴질랜드 남섬 남알프스의 마운트 어스파이어링 국립공원 상공을 둘러봤다.하늘에서 본 어스파이어링산의 빙하는 그러나 본래의 모습과는 다른 붉은빛을 띠고 있었다. 칼슨은 “호주 산불 연기가 편서풍을 타고 태즈먼해를 가로질러 여기까지 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저 멀리서부터 더러워 보이던 빙하는 가까이 가보니 먼지로 덮여 있었다”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지난달 초 촬영한 위성사진에서도 호주에서 발생한 연기가 뉴질랜드 쪽을 향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현지언론은 호주 뉴사우스웨일스주에서 발생한 먼지가 바다 건너 2000㎞ 떨어진 뉴질랜드 남섬까지 도달했다고 전했다. 호주 뉴사우스웨일스에서는 7월 이후 계속된 산불로 190만㏊(1만9000㎢, 57억 평)가 불에 탔다. 특히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에 등재된 블루 마운틴 국립공원은 20%가 잿더미가 됐다. 지난 2002년과 2003년 100만 헥타르가 화재로 소실된 것과 비교하면 피해 면적은 2배에 달한다.야생동물 피해도 커 코알라는 사실상 기능적 멸종 단계에 접어들었으며, 화재 연기와 먼지가 도심을 뒤덮으면서 주민들 역시 호흡기 질환을 호소하고 있다. 그러나 현재까지도 수백 건의 화재가 이어지고 있어 피해는 더욱 커질 전망이다. 한편 마운트 어스파이어링 국립공원은 1990년 이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된 곳으로, 3555㎢의 넓은 면적을 자랑한다. 특히 해발 3027m로 뉴질랜드에서 가장 높은 어스파이어링산은 남반구의 ‘마터호른’(알프스 3대 북벽 중 하나)이라 불린다. 영화 ‘반지의 제왕’의 촬영지로도 유명하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달성군, 환경관리업무 평가 3년 연속 우수기관

    대구 달성군이 ‘2019년도 대구 구·군 환경관리업무 평� ?【� 우수기관으로 선정됐다. 달성군은 2017년과 2018년에 이어 우수기관으로 선정됐었다. 평가는 환경정책 및 물관리 업무 등 환경업무 전반에 대해 4개 분야 28개 항목을 했다. 달성군은 환경정책 분야에서 실내 공기 질 관리 및 석면건축물 관리 100% 점검률 달성, 주민체험 환경교육 실시, 야생동물 피해예방시설 설치지원 등을, 물관리 분야에서는 공중화장실 개·보수사업 추진, 수질오염총량관리 등의 업무 추진성과를 높이 평가받았다. 김문오 달성군수는 “앞으로도 모든 행정력을 집중해 주민들이 좀 더 깨끗한 환경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개인 줄” 차에 치인 코요테 직접 구한 캐나다 남성의 사연

    “개인 줄” 차에 치인 코요테 직접 구한 캐나다 남성의 사연

    캐나다에서 한 남성이 자기 차에 치인 개가 코요테였다는 사실을 알고 나서 놀란 표정을 감추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왜냐하면 개인 줄 알았던 코요테를 두 손으로 직접 차량에 태웠었기 때문이다. 2일(현지시간) CBC 등 현지언론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매니토바주(州)에서 엘리 보로디츠키라는 이름의 한 남성은 야간 교대 근무를 하러 차를 몰고 공장으로 출근하는 길에 코요테 한 마리를 치는 사고를 일으켰다. 사고 당시 좁은 시골길을 지나고 있었다는 그는 브레이크를 밟았지만, 사고를 막을 수 없었다. 코요테가 잠들어 있었는지 길 한가운데 앉아 있다가 달려오는 그의 차를 미처 피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 사고로 코요테는 길옆 도랑으로 튕겨 나가고 말았다.이에 따라 차가 멈춘 뒤 손전등을 들고 피해 상황을 살피러 갔었다는 그는 현지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당시 저면 셰퍼드나 허스키인 줄 알았다”면서 “야생동물일 줄 미처 몰랐다”고 밝혔다. 불행 중 다행으로 그의 차에 치인 코요테는 의식이 있었다. 그는 다친 동물이 안쓰러워 품에 안아 들고 차량 뒷좌석에 태웠다. 이에 대해 그는 “너무 순해서 (나중에 코요테임을 알고) 놀랐다”면서 “내가 쓰다듬어도 가만히 있었다”고 회상했다. 일단 그는 다시 차를 몰고 출근해야 했다. 오후 10시부터 근무를 시작하기 때문이다. 그는 공장에 도착한 뒤 동료들에게 개를 치는 사고가 일어났다면서 뒷좌석에 앉아 있는 동물을 보여줬다. 그러자 야생동물을 잘 아는 한 동료가 그에게 개가 아니라 아직 덜 자란 암컷 코요테로 보인다고 말한 것이다. 하지만 이들은 코요테가 길들지 않은 순수한 야생종임을 확신하지 못했다. 다친 상태이지만 사람에게 익숙한지 그저 얌전하게 앉아 있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그는 “코요테를 어디서 치료할 수 있을지 생각했었다. 하지만 동료들은 야생동물 관리자가 코요테를 데리러 올 때까지 기다리는 게 좋다고 권유했다”고 말했다. 결국 코요테는 11시간 동안 공장에서 상대적으로 따뜻한 그의 차 안에 계속 있어야 했다. 그런데도 이 동물은 시트에 배변이나 소변도 보지 않았다고 보로디츠키는 설명했다. 그는 다음날 오전 6시쯤, 오전 교대 근무자가 출근하고 나서야 야생동물 보호센터에 연락했고 담당자가 오전 9시쯤 도착할 때까지 공장에 계속 남아 있었다.덕분에 코요테는 보호센터로 무사히 이송됐고 치료를 받고 건강을 회복하고 있다. 코요테는 치아 등 신체적 상태로 보아 적게는 1세부터 많게는 3세 사이의 어린 개체로, 교통사고로 머리를 다치고 얼굴 부위와 다리에도 찰과상을 입었지만 몇 주 안에 완전히 회복해 야생으로 돌아갈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CBC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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