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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토] 끝날 줄 모르는 호주 산불 ‘갈 곳 잃은 동물들’

    [포토] 끝날 줄 모르는 호주 산불 ‘갈 곳 잃은 동물들’

    야생동물 구조대원이 6일(현지시간) 호주 캥거루섬 케이프보다의 숲에서 산불 피해를 입은 동물들을 구조하고 있다. EPA 연합뉴스
  • 동물원서 재규어와 ‘셀카’ 찍던 여성, 팔 물려 절단 위기

    동물원서 재규어와 ‘셀카’ 찍던 여성, 팔 물려 절단 위기

    멕시코의 한 동물원에서 ‘셀카’를 찍던 관람객이 재규어에게 물려 팔을 절단할 위기에 놓였다. 6일(현지시간) 멕시코 ‘라 실라 로타’ 통신에 따르면 지난 3일 멕시코 베라크루스 코르도바 소재의 한 동물원에서 단체관람객 중 한 명이 재규어에게 물리는 사고가 발생했다. 현지언론은 멕시코 중부 푸에블라 출신의 노에미 로사스 프라고자(30)라는 여성이 재규어와 셀카를 찍기 위해 보안선을 넘어 우리 앞까지 바짝 다가섰다가 변을 당했다고 보도했다. 재규어는 우리로 다가와 카메라를 들이민 여성의 팔을 물고 얼굴을 할퀴는 등 공격했으며, 여성은 힘줄이 노출될 정도의 큰 부상을 입었다. 사고 직후 구조대가 출동해 여성을 병원으로 옮겼지만 팔 절단 가능성이 높다는 전언이다.사고가 난 ‘주로지코 바이오 동물원’ 측은 유감을 표하며 여성의 의료비를 부담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동물원 법률대리인 곤살로 로드리게스 디아즈는 “피해 여성이 재규어에게 접근하기 위해 보안선을 넘었고, 재규어가 팔을 물고 늘어질 정도로 가까이 다가갔다”고 설명했다. 이어 관람 규정상 동물에게 먹이를 주거나 만지기 위해 우리 안에 손을 넣는 것은 금지돼 있다“고 강조했다. 또 여성 스스로 보안선을 넘었다가 난 사고이므로 여성을 문 재규어에 대해 그 어떤 추가 조치도 취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지난해 3월 미국 애리조나주의 한 동물원에서도 재규어와 셀카를 찍던 30대 여성이 부상을 입은 사건이 있었다. 당시 애리조나주 리치필드 파크 내에 있는 세계야생동물원을 방문한 여성은 재규어와 셀카를 찍기 위해 울타리를 넘었다가 공격을 받았다. 사고를 목격한 한 남성은 ”재규어가 여성의 팔에 발톱을 내리꽂고 끌고 들어가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다행히 주변 관람객들이 우리 안으로 물병을 집어 던지는 등 재규어의 시선을 끌어 여성을 끌어냈다. 동물원 측은 ”재규어를 둘러싼 울타리가 괜히 있는 것이 아니“라면서 ”재규어는 야생동물이고, 울타리는 관람객의 안전을 위해 세워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해당 재규어가 울타리 밖으로 벗어난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다면서 목숨을 걸고 야생동물에게 접근하는 어리석은 행동은 하지 말라고 당부한 바 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집 근처 언덕이 산불로 용암처럼 변해…호주 주민 사진 공개

    집 근처 언덕이 산불로 용암처럼 변해…호주 주민 사진 공개

    호주의 한 여성이 집에서 그리 멀지 않는 곳에 있는 언덕이 산불로 인해 용암처럼 변했던 순간을 사진에 담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공개해 많은 사람의 눈길을 끌었다. 데일리메일 호주판 등 현지매체는 지난 4일 빅토리아주 북동쪽 유로아 마을에 사는 멜리사 에릭센이 페이스북에 이런 사진을 게재했다고 전했다. 이날 오전 9시부터 소방당국의 진화 작업을 봤다는 그녀는 해당 게시물을 통해 “오늘 밤, 발마툼 힐은 정말 빛나고 있지만, 소방대원들이 있는 곳에서만큼 밝게 보이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이때까지도 화마와 싸우고 있을 대원들에게 “감사하다”는 글을 함께 남겼다.사진 속 언덕은 발마툼 힐이라는 이름의 숲지대로 보호구역이다. 이곳에 살던 많은 야생동물은 이번 산불로 인해 희생됐을 가능성이 크다. 이에 대해 에릭센은 호주 뉴스닷컴에 “소방차 40여대와 소방헬기 3대 그리고 소방항공기 3대가 출동했다. 언덕은 진화 작업으로 연기에 뒤덮여 있어 오후 10시 직전 강한 바람이 불기 전까지 마을에서 보이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그녀는 “발마툼 힐은 내가 평생 걷던 곳이며 그곳은 마치 어둠 속에서 용암으로 뒤덮여 있는 것처럼 보인다. 그 모습은 무시무시하다”면서 “소방대는 화재를 진압하고 주택 소실을 막기 위해 믿을 수 없는 일들을 해냈다”고 말했다.현지에서는 이른 시간부터 대규모 대피령이 내려졌지만, 불길이 주택가에 가까운 곳까지 확산할 때까지 대피하지 않았던 이들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잭슨 레스라이트(18)라는 이름의 한 남성은 만일 풍향이 바뀌지 않았다면 불길이 우리 집까지 태워버렸을 것이라고 말하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그는 또 당시 부모님 그리고 여자친구와 함께 집에서 꼭 필요한 물건만 챙겨 나오는 데 15분 정도 걸렸다면서 그때 불길은 집에서 400m도 안 되는 거리까지 도달해 있었다고 언급했다. 한편 호주에서는 이번 산불 사태로 지난해 9월 말부터 지금까지 가족 1500여채가 전소했고 24명이 사망했다. 이밖에도 360만 헥타르의 땅이 불에 타면서 거의 5억마리에 달하는 야생동물이 희생된 것으로 전해졌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휴머니멀’ 박신혜, 오늘(6일) 라디오 생방송 “배철수와 특급 만남”

    ‘휴머니멀’ 박신혜, 오늘(6일) 라디오 생방송 “배철수와 특급 만남”

    MBC 창사특집 다큐멘터리 ‘휴머니멀’의 배우 박신혜가 오늘(6일) MBC FM4U ‘배철수의 음악캠프’에 출연한다. ‘휴머니멀’은 인간을 뜻하는 ‘휴먼(Human)’과 동물을 뜻하는 ‘애니멀(Animal)’의 합성어로, 인간과 동물의 생명과 죽음 그리고 공존에 대한 메시지를 담은 초대형 UHD 다큐멘터리다. ‘휴머니멀’은 먼 이국땅의 이야기를 우리의 눈으로 직접 보고 전달하기 위해 국내 최고의 배우 유해진, 박신혜, 류승룡을 프레젠터로 한 자리에 모았다. 또한 2년 6개월 만에 건강히 돌아온 배우 김우빈이 내레이션을 맡아 ‘초특급 라인업’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프레젠터로 참여한 유해진, 박신혜, 류승룡은 직접 오지를 다니며 ‘휴머니멀’ 제작진과 오랜 촬영을 함께 했다. 코끼리, 사자, 코뿔소, 곰 등 인간의 욕심으로 멸종 위기에 놓인 야생동물을 직접 만나고 함께 생활한 만큼 이들이 대자연에 어떻게 녹아들었을지 관심이 쏠린다. 박신혜는 ‘배철수의 음악캠프’에서 다큐멘터리에 합류하게 된 계기, 촬영 뒷이야기 등 오늘(6일) 첫 방송하는 ‘휴머니멀’에 관한 흥미롭고 다양한 이야기들을 풀어놓을 예정이다. 또한 ‘배캠’ 청취자들과 함께 듣고 싶은 노래를 직접 선곡할 예정이라 더욱 기대를 모은다. ‘배철수의 음악캠프’는 오늘(6일) 저녁 6시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기부하면 누드사진 줄게” 호주 산불 피해지역 기부 독려한 20세女

    “기부하면 누드사진 줄게” 호주 산불 피해지역 기부 독려한 20세女

    미국의 한 인스타그램 모델이 팔로워들에게 호주 자선단체들에 기부하면 자신의 누드사진을 대가로 주겠다고 밝히며 기부를 독려하고 있어 관심이 쏠리고 있다. 5일 데일리메일 호주판 등에 따르면,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 거주하는 인스타그램 모델 카일렌 워드(20)는 4일 인스타그램과 트위터에 호주 산불 진화 및 피해 복구를 돕는 자선단체 10여곳 중 어느 한 곳에라도 10달러(약 1만원) 이상을 기부하면 자신의 누드사진을 보내주겠다고 밝혔다.두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팔로워 수만명의 팔로워를 보유한 이 인플루언서(영향력자)는 호주 뉴사우스웨일스주 산불방재청(NSW RFS)과 빅토리아주 소방당국(CFA) 등 자신이 공개한 기부처 목록 중 어느 곳에나 10달러 이상 기부한 뒤 자신에게 기부 내용을 증명하는 확인서를 쪽지(DM)로 보내면 10달러당 개인적인 누드사진 한 장씩 전송하겠다는 조건을 내걸었다. 이에 대해 그녀는 최근 호주에서 일어나고 있는 산불로 인해 사람들은 물론 동물들이 죽거나 다치고 집을 잃는 모습을 보고 돕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자신의 누드사진을 이용하면 기부 활동에 큰 도움이 되리라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녀는 이번 활동으로 몇천 달러라도 기부되기를 희망했다. 처음에 그녀는 게시물을 올리고 나서 기부 활동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을까 봐 긴장해 극도로 불안했지만, 5분 안에 수백 명의 팔로워가 자신에게 기부를 인증하는 DM을 보내오자 걱정을 떨칠 수 있었다. 이날 하루 동안 2만 건에 달하는 DM이 영수증과 함께 도착한 것을 보고 놀랐다는 그녀는 이전까지 자신의 누드사진을 돈을 벌기 위한 수단으로 활용했다고 밝히면서도 현재 같은 업계에 있는 다른 몇몇 친구 역시 자신을 따라서 이런 기부 활동을 펼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는 미래의 자연재해를 막기 위해 같은 활동을 할지를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그런데 그녀의 파격적인 활동에 제약이 걸리고 말았다. 인스타그램이 그녀의 계정을 비활성화했다는 것이다. 그녀는 원래 계정을 복구하는 사이 새로운 계정을 개설했지만, 6일부로 새로 만든 계정까지 모두 비활성화됐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그녀는 트위터 계정을 통해 인스타그램 계정들이 삭제됐음에도 50만 달러(약 5억8500만원)가 넘는 기부가 이뤄졌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몇몇 사람들은 그녀의 자선적 의도와 달리 그녀에게 받은 누드사진을 무료로 공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현재 호주에서는 이번 산불 사태로 지난해 9월 말부터 지금까지 가족 1500여채가 전소했고 24명이 사망했다. 이밖에도 360만 헥타르의 땅이 불에 타면서 거의 5억마리에 달하는 야생동물이 희생된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카일렌 워드/인스타그램·트위터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우한 다녀온 홍콩인 발병 17명으로 늘어…2세 여아도 포함

    우한 다녀온 홍콩인 발병 17명으로 늘어…2세 여아도 포함

    발열·폐렴·호흡기 감염 등 증세 나타나홍콩 보건당국 “야생동물 섭취·접촉 주의” 중국 중부 후베이성 우한에서 원인 불명의 폐렴이 확산되는 가운데, 우한을 방문했다가 발열·폐렴 등의 증상이 나타난 홍콩인들의 수도 늘고 있다. 6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최근 14일 이내 우한을 다녀왔다가 발열, 호흡기 감염, 폐렴 등의 증세를 보이는 환자가 전날 추가로 8명 확인됐다고 홍콩 보건당국이 밝혔다. 이들은 9살 남아, 2살 여아, 22~55세 사이의 남성 4명과 여성 2명 등인 것으로 전해졌다. 우한을 다녀온 홍콩 여성이 지난 2일 상기도감염 증상을 보이면서 처음 격리 조처된 이후 우한을 다녀왔다가 병세를 보여 격리 조처된 홍콩인의 수는 모두 17명으로 늘어났다. 이 중에는 최근 우한에서 공부하다가 돌아온 홍콩중문대 재학생도 포함됐다. 20세인 이 여학생은 폐렴 증세를 보여 룸메이트와 함께 격리 조처됐다. 격리 조처된 17명 중 5명은 병세가 호전돼 퇴원했다. 홍콩 보건당국은 지난 4일부터 ‘심각’ 단계로 대응 태세를 격상하고, 공항에 고열 환자를 식별할 수 있는 적외선 카메라를 추가 배치하는 등 관리 강화에 들어갔다. 중국 우한시 위생건강위원회는 전날까지 원인불명의 바이러스성 폐렴으로 진단받은 환자가 59명으로 늘어났으며 이 가운데 중증 환자는 7명이라고 밝혔다. 나머지 환자는 증세가 안정적이다. 이들 가운데 상당수는 발병의 근원지로 알려진 화난수산시장 상인들이다. 화난수산시장 내 은밀한 곳에서는 뱀 등 각종 야생동물을 도살해 판매한다는 보도도 나왔다. 전날 우한시 위생건강위는 이번 폐렴에서 사스와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MERS), 조류 인플루엔자, 독감 등 호흡기 원인은 제외했다고 밝혔다. 우한시 위생건강위원회는 현재 전염병이 많이 발생하는 계절이므로 실내 환기를 잘 시키고 공기가 잘 통하지 않은 공공장소나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에서는 필요할 때 마스크를 쓰라고 당부했다. 또한 발열이나 호흡기 감염 증세가 있을 때, 특히 열이 내려가지 않으면 곧바로 병원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우한 한국총영사관은 한국 질병관리본부 자료 등을 공지하면서 주의를 당부하고 나섰다. 현재 후베이성에는 2000명, 우한에는 1000명의 교민이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마카오 당국도 최근 우한을 방문했다가 폐렴 등의 증상을 보인 환자가 4명에 이른다고 밝혔다. 다만 이들은 독감 등 평범한 바이러스로 인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홍콩 보건당국에 따르면 세계보건기구(WHO)는 원인 불명의 폐렴이 수산시장 및 야생동물 시장과 관련 있는 점으로 미뤄 동물과의 접촉에서 병이 발생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한다. 홍콩 보건당국은 “중국 본토 당국과 긴밀하게 연락하면서 관련 정보를 파악하고 있다”며 “홍콩인들은 여행할 때 수산시장을 피하고 야생동물 고기를 섭취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밝혔다. 2003년 중국과 홍콩 등을 시작으로 전세계로 확산됐던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SARS, 사스)의 병원균 매개체도 사향고양이 등 야생동물이었다. 최근에는 사향고양이 이전 단계에서 중국 윈난선 동굴에서 서식하는 관박쥐가 병원균 전파의 시작점이라는 중국 과학원 우한 바이러스연구소의 연구 결과도 나왔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여기는 호주] “퇴진하라!”…산불 대처 못한 모리슨 총리 비판 여론도 활활

    [여기는 호주] “퇴진하라!”…산불 대처 못한 모리슨 총리 비판 여론도 활활

    산불이 3개월 동안 타오르며 국가 비상사태에 이르는 동안 제대로 대처도 못하고 있는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에 대한 국민의 비판 여론이 거세게 일고 있다.  지난 5일(현지시간) 채널 7뉴스는 뉴사우스웨일스 주 넬리겐에서 산불 진압을 하고 돌아오는 소방대원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고 있었다. 소방트럭 안에 탄 소방대원은 카메라에 대고 “총리에게 가서 전해라 XX 꺼져버려”라고 소리쳤다. 이 소방대원은 너무나 지친 나머지 트럭에서 내리자마자 바닥에 쓰러지며 “지금 막 7채의 가옥이 불에 사라졌다”며 울먹였다. 다른 여성 소방대원은 “총리는 당장 퇴진하라”고 소리쳤다.지난 2일 ABC 뉴스는 2명의 사상자가 난 뉴사우스웨일스 주 코보라를 방문한 스콧 모리슨 총리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았다. 총리는 마침 의자에 앉아 휴식을 취하고 있는 소방대원에게 다가가 악수를 청했다. 그러나 피곤함이 가득한 소방대원은 “당신과 악수하고 싶지 않다”라는 말과 함께 총리의 악수를 거부했다. 당황한 총리는 자리를 이동해야만 했다. 당일 총리의 수난은 계속 이어졌다. 산불 피해자들을 위로하기 위해 자리를 옮긴 총리는 임신한 주민 여성에게 다가가 악수를 하며 위로의 말을 전하려 했다. 조이(20)라는 이 여성은 총리의 악수를 거부하며 “당신이 소방대원들에게 좀 더 지원을 해준다면 악수하겠다. 많은 사람들이 모든 것을 잃었다. 우리는 도움이 필요하다”고 울먹이며 말했다.그러나 머쓱해진 총리는 이 여성의 손을 억지로 잡으며 악수를 한번 하고는 따뜻한 위로 한마디 없이 등을 돌리고 차로 향했다. 그 순간 화가 난 주민들이 차로 이동하는 총리를 따라가며 “XX 꺼져버려”, “XX바보”라는 욕설과 함께 “더 이상 당신에게 투표하지 않겠다”고 소리 질렀다. 이날의 당혹감을 만회라도 하려는 듯 모리슨 총리는 다음날 3일에는 빅토리아 주 이스트 깁스랜드의 산불피해주민들을 위로하기 위해 구호소를 방문했다. 그러나 이번에는 손에 화장지와 먹을 것이 조금 담긴 비닐봉지 하나를 달랑 들고 나타나 “도대체 산불 피해자들에 대한 공감 능력이 있는가”라는 비난을 받기도 했다. 10일에는 시드니 시청 부근에서 모리슨 총리 퇴진 시위가 대규모로 열릴 예정이다. 지난해 10월부터 시작한 호주 산불은 그 넓이가 6만3000㎢에 이르러 우리나라 남한 면적의 63%에 해당하는 지역이 산불로 타버렸다. 이번 산불로 6일 현재 사망자 25명, 실종자 7명, 2500여채의 건물 소실, 5억여 마리의 야생동물이 죽음을 당해 비상사태가 선포된 상태다. 김경태 시드니(호주)통신원 tvbodaga@gmail.com
  • 中 우한시 당국 “‘원인불명 집단폐렴’, 사스 아니다”

    中 우한시 당국 “‘원인불명 집단폐렴’, 사스 아니다”

    중국 중부 후베이성 우한시에서 집단 발생한 ‘원인불명’ 폐렴이 2000년대 초반 많은 희생자를 낳은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일 수도 있다는 우려가 있었지만, 현지 당국은 사스가 아니라고 밝혔다. 우한시 위생건강위원회는 5일 오후 웹사이트에서 이번 폐렴에서 사스와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MERS), 조류 인플루엔자, 독감 등 호흡기 원인은 제외했다고 밝혔다. 병의 원인에 대해서는 추가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당국은 지난달 31일 이후 원인불명 폐렴에 대해 조사해왔다. 이날까지 원인불명의 바이러스성 폐렴으로 진단받은 환자는 59명으로 늘어났다. 중증 환자는 7명이지만 나머지 환자는 증세가 안정적인 것으로 전해졌다. 기초 조사 결과 현재까지 뚜렷한 사람 간 전염 사례가 발견되지 않았고, 환자와 접촉한 의료진도 전염되지 않았다.당국은 환자들과 밀접히 접촉한 163명에 대해서도 관찰했지만, 발열 등 이상 증세는 현재까지 없었다고 말했다. 이번 폐렴에 걸린 환자들은 우한의 화난수산시장 상인들이 많았다. 이곳은 수산시장이지만 각종 야생동물도 판매해왔다. 가장 이른 발병은 지난달 12일, 가장 최근 발병은 같은 달 29일이었다. 우한의 원인불명 폐렴 집단 발생으로 중국에서는 사스가 재발한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최근 일었다. 2002∼2003년 중국 본토와 홍콩을 포함해 약 650명이 사스로 사망했다. 홍콩과 대만, 싱가포르 등 인접 지역에서도 최근 의심 환자가 나오자 경계를 강화했다. 우한시 위생건강위원회는 현재 전염병이 많이 발생하는 계절이므로 실내 환기를 잘 시키고 공기가 잘 통하지 않은 공공장소나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에서는 필요할 때 마스크를 쓰라고 당부했다. 또 발열이나 호흡기 감염 증세가 있을 때 열이 내려가지 않으면 곧바로 병원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 당국은 웨이보(중국판 트위터)나 위챗(중국판 카카오톡)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사스가 우려된다는 메시지를 퍼트린 8명을 허위 사실 유포 혐의로 체포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치타들과 낮잠까지…21세 아프리카 여성 화제

    치타들과 낮잠까지…21세 아프리카 여성 화제

    아프리카의 한 여성은 어릴 때부터 야생동물과 많은 시간을 보내 동물과 의사소통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영국 일간 메트로 등 외신은 최근 남아프리카공화국의 한 야생동물보호구역에서 일하며 이렇게 말하고 있는 한 여직원을 소개했다. 크리스틴 커(21)라는 이름의 이 여성은 이곳에서 나고 자라 삶의 대부분을 동물과 함께 보냈다. 그녀는 ‘닥터 두리틀’이라는 이름의 소설과 영화 시리즈 속 주인공처럼 자신은 동물들과 소통할 수 있다면서 자신을 “닥터 두리틀”이라고 부른다. 해당 보호구역에는 치타와 얼룩말, 미어캣, 하이에나, 기린 그리고 사자 등 여러 동물이 지내고 있지만, 그녀는 그중에서도 몸집이 큰 동물들을 특히 좋아한다. 그녀는 이런 동물과 소통하는 방법을 이곳을 관리하는 아버지에게 배웠다고 말했다.현재 그녀는 보호구역 안에 있는 치타 거주지에서 약 9m 떨어진 집에서 거주하는 데 그래서 그런지 그중에서도 치타를 가장 사랑한다고 밝혔다. 그녀는 “아침에 일어나면 가장 먼저 치타들을 만날 수 있어 행복하다”면서 “10살 때는 학교에 가면 동물들이 그리워서 결국 홈스쿨링을 하기도 했었다”고 회상했다. 이와 함께 “그래도 한 번쯤 바깥세상에서 일하고 싶어 지난해 8월 요하네스버그에 있는 한 회사에서 일했지만, 4개월 만에 관두고 보호구역으로 돌아왔다”고 말했다. 이어 “흙투성이가 되고 동물들에게 먹이를 주고 보호구역 자원봉사자들에게 동물에 대해 알려주던 것이 내게 맞는 일임을 깨달았다”고 덧붙였다.이 직원에 따르면, 보호구역에서 지내는 동물들은 위험한 상황에서 구조된 경우가 대부분이다. 몽구스 한 마리는 홍수 뒤 배수로에 갇혀 움직이지 못하다가 구조됐고 치타 세 마리는 경영이 어려워진 사육 시설에서 왔다. 그중 한 마리는 임신한 상태였기에 거기서 태어난 치타들은 새끼 때부터 키웠다고 그녀는 설명했다. 이에 대해 그녀는 “치타들은 내 가족이나 마찬가지라서 가끔 야생동물임을 잊어버릴 때가 있다. 어떤 때는 반려묘처럼 느껴진다”면서 “미쳤다고 생각할지도 모르지만, 내가 말하지 않아도 동물의 소리를 듣고 몸짓으로 소통한다”고 설명했다. 또 “치타들과 함께 있으면 마음이 편해진다. 같이 뒹굴 때도 있고 볼에 키스도 한다”면서 “때로는 울타리 안에서 같이 낮잠도 즐긴다”고 말했다. 현재 이곳에는 치타 일곱 마리가 있는데 그중 한 마리는 완전히 야생 상태에서 보호됐다. 따라서 해당 치타와 신뢰를 쌓는 데는 아직 시간이 필요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밖에도 그녀는 몽구스 세 마리와 서발캣 두 마리를 돌보고 있다. 그녀는 “동물들은 내 최고의 친구들이다. 꿈꾸던 일을 할 수 있어 행복하다”면서 “현재의 삶에 충실할 것”이라고 소신을 밝혔다.지금까지 그녀는 동물들과의 관계에서 한 번도 공격당한 적이 없었다고 주장했다. 만일 자신이 공격당하는 일이 있다면 그 때는 자신이 선을 넘었을 때일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편 그녀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동물들과 함께 있는 모습을 사진으로 공유하고 있다. 그 모습에 대다수 네티즌은 “멋지다”, “나도 이렇게 살고 싶다”, “동물의 마음을 읽을 수 있다니 대단하다” 등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다. 하지만 일부 네티즌은 “보호구역은 필요하다고 생각하지만, 야생동물은 야생에 가까운 상태로 살아야 한다”, “당신의 행동은 잘못 됐다”, “야생동물을 길들일 수 없다”, “다치질 않기를 바랄 뿐”이라는 등 부정적인 견해도 보이고 있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제2의 사스? 中 ‘원인불명 폐렴’에 주중 대사관 교민에 주의보

    제2의 사스? 中 ‘원인불명 폐렴’에 주중 대사관 교민에 주의보

    중국 당국, ‘사스 우려’ 퍼트린 8명 체포 중국 우한에서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폐렴 환자가 급증해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와 같은 전염병 우려가 커지자 주중 한국대사관이 교민에 주의를 당부했다. 4일 주중 한국대사관은 공지를 통해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 폐렴 환자 집단발생과 관련한 한국 질병관리본부 보도자료 내용 전문을 게재하면서 재중 한국인들에게 주의를 요청했다. 베이징 교민 인터넷 카페에도 우한 출장이나 여행에 주의하라는 당부의 글이 올라오고 있다. 한 교민은 “공교롭게도 이번 주 우한 출장이 잡혔는데 원인 불명의 폐렴이 유행한다고 해서 이를 연기해달라고 회사에 얘기했다”고 말했다.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우한시 보건 당국은 4일 오전 현재 원인을 알 수 없는 폐렴 진단을 받은 환자가 44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11명은 위중한 것으로 전해졌다. 우한은 중국 중부에서 인구가 가장 많은 도시다. 환자 다수는 우한시의 화난수산시장 상인들로 이곳은 폐쇄됐다. 이 시장에서는 생가금류나 야생동물도 판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보건당국은 현재 폐렴의 원인을 조사 중이지만 아직 명확한 결론은 나지 않은 상태다. 우리 질병관리본부는 3일 보도자료를 통해 ‘우한시 원인불명 폐렴 대책반’을 가동하고 우한시 입국자에 대한 검역을 강화한다고 밝혔다. 또 우한시 방문 또는 체류자 가운데 화난수산시장 방문 후 14일 이내에 발열과 기침, 가래, 호흡곤란 등의 호흡기 증상이 있는 환자나 우한시를 다녀온 이후 14일 이내 폐렴이 발생한 환자는 콜센터(☎1339)로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웨이보(중국판 트위터)나 위챗(중국 내 모바일 메신저) 등을 통해 ‘사스가 우려된다’는 메시지를 퍼뜨린 8명이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체포되는 등 중국 당국도 예민하게 대응하고 있다. 중국에서는 2002~2003년 사스가 발병해 홍콩까지 확산되면서 총 650명이 사망한 바 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퓨마 세 마리, 사람 뼛조각 먹다가 사살…美 공원 일시 폐쇄

    퓨마 세 마리, 사람 뼛조각 먹다가 사살…美 공원 일시 폐쇄

    퓨마 세 마리가 사람의 것으로 확인된 뼛조각을 먹다가 발각돼 결국 사살됐다. CNN, 뉴욕포스트 등 현지 언론의 2일 보도에 따르면, 애리조나주 코로나도 국립공원 측은 공원 내 점검 중 등산객의 출입이 빈번한 하이킹 코스에 퓨마 세 마리가 사람의 뼛조각을 먹고 있는 모습을 목격했다.  국립공원 측에 따르면, 이들 퓨마 세 마리는 관리인들이 가까이 다가가 쫓아내기 위해 위협할 때에도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이들 퓨마가 먼저 사람을 공격한 뒤 유골을 훼손한 것인지, 아니면 이미 사망한 시신을 먹잇감으로 인식한 것인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당초 코로나도 국립공원 관리소 측은 해당 퓨마 세 마리를 잡기 위해 하루 동안 공원을 폐쇄했고, 결국 이들 세 마리를 모두 사살했다. 이후 의료진이 다가가 퓨마들이 훼손한 뼛조각을 수거했으며, 현재 신원과 사망원인 등을 밝히기 위한 검사가 진행되고 있다. 야생동물 전문가들은 “퓨마는 사람의 시신이나 유해는 건드리지 않는 것이 일반적”이라면서 “이번에 사살된 퓨마 세 마리의 행동은 매우 비정상적”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사람이 가까이 다가가도 전혀 두려워하는 기색이 없었다”면서 “사살된 퓨마 세 마리가 유골의 주인을 사망에 이르게 했다는 증거는 아직 없다. 그러나 사람들이 출입이 빈번한 코스에서 매우 근접한 지점에서 발견됐기 때문에 향후 위협이 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사살 이유를 밝혔다. 공원 측은 해당 트래킹 코스는 더 이상 퓨마 등의 위협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을 충분히 확인한 뒤 약 보름 후에 다시 개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퓨마는 주로 야행성으로 시각, 청각, 후각에 의존해서 행동한다. 어미를 떠난 새끼 수컷들은 다 자랄 때까지 무리를 지어 다니기도 한다. 뒷다리가 길어서 산악지대를 매우 잘 이동할 수 있다. 주로 사슴과 토끼 등을 사냥해 잡아먹는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산불 탓에…기르던 소 직접 쏴죽인 호주 농장주의 눈물 

    산불 탓에…기르던 소 직접 쏴죽인 호주 농장주의 눈물 

    호주 남동부 지역에서 발생한 산불의 피해 규모가 점점 커지고 있는 가운데, 기르던 소를 직접 죽여야만 했던 한 농장주의 사연이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새해 첫날, 뉴사우스웨일스주 남쪽 해안 쿨라골라이트 마을 농부 스티브 쉬프턴은 수의사와 함께 자신의 농장을 방문했다. 불에 탄 농장은 사방이 까맣게 그을렸고, 화마를 피하지 못한 소의 사체가 곳곳에 나뒹굴고 있었다.수의사와 함께 화상 정도를 체크하며 소의 회생 가능성을 살폈으나 살릴만한 소는 없었고, 농장주는 결국 자신이 기르던 소 20여 마리를 직접 총으로 쏴 죽였다. 농장주는 안락사를 시킬 수도 없을 만큼 급박한 상황 속에 소들의 고통을 덜어주기 위해 직접 총을 쏜 것으로 보인다. 수의사와 동료 농장주의 위로에도 참담한 표정으로 황폐해진 농장에 서 있는 그의 모습에서 호주 산불의 심각성이 그대로 드러난다.지난 10월부터 호주 뉴사우스웨일스와 퀸즐랜드 일대 약 5만㎢를 잿더미로 만든 산불은 이제 빅토리아까지 내려오는 모양새다. 지난달 31일에는 빅토리아 깁스랜드까지 산불이 번지면서 긴급 대피 명령이 떨어졌다. 그러나 온통 붉은색으로 변한 하늘 아래 탈출구가 막힌 4000여 명은 바다로 대피해 배와 군용헬기로 탈출을 모색하고 있다. 인명 피해도 속출하고 있다. 1일(현지시간)에는 불길 속 자동차에서 2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지난달 30일과 31일에는 화염 토네이도에 소방차가 전복되면서 의용대원 1명이 숨지고, 불길 속에서 집을 지키려던 아버지와 아들이 목숨을 잃었다. 10월부터 지금까지 산불로 목숨을 잃은 사람은 최소 17명이며, 실종자도 18명에 달한다. 현지언론은 앞으로 인명피해가 더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을 했다.재산 피해도 상당하다. 최근 호주 남동부 해안가를 따라 번진 산불로 200여 가구가 파괴됐다. 11월부터 합치면 1천여 채의 가옥이 소실됐다. 아직 산불이 미치지 않은 지역에서도 주민들이 사재기하며 동요하는 모습이다. 뉴사우스웨일스주 남쪽 해안의 작은 마을인 밀튼에선 주민들이 무엇이라도 사기 위해 슈퍼마켓에 몇 시간씩 줄을 섰다. 산불이 덮친 베이트먼스 베이에서 3개월짜리 아이를 안고 탈출했다는 한 여성은 가게에서 한 사람당 구매 물품 개수를 제한하고 있으며, 전기가 나가 신용카드로는 계산도 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생태계 역시 초토화됐다. 코알라 서식지는 최대 30%가 불에 탔으며, 개체 수가 급감하면서 호주 코알라는 더이상 새끼를 낳을 수 없는 ‘기능적 멸종’ 위기에 빠졌다. 코알라 외에도 야생 페럿과 캥거루 등 다양한 야생동물이 서식지를 잃었으며, 불을 피해 주택가로 내려온 캥거루가 여럿 목격됐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죽은 사슴 앞에서 미소짓는 美 8살 소녀...’트로피 사냥’ 또 논란

    죽은 사슴 앞에서 미소짓는 美 8살 소녀...’트로피 사냥’ 또 논란

    이른바 ‘트로피 사냥’에 나선 어린 소녀에게 축하와 우려가 동시에 쏟아지고 있다. 트로피 사냥은 야생동물을 재미 삼아 선택적으로 사냥하고 기념 삼아 박제하는 방식이다. 폭스뉴스는 30일(현지시간) 미국 미시간주 선필드타운십에서 아버지와 함께 거대 사슴을 사냥한 8살 소녀를 놓고 공방이 오가고 있다고 전했다. 소녀의 아버지 군나르 밀러는 14일(현지시간) 딸 브래리 밀러(8)가 대형 사슴인 엘크를 사냥했다고 자랑했다. 그는 “합법적인 사냥 시간대를 기다렸다가 방아쇠를 당겼다”라면서 “이 모든 경험은 경이로운 것이었다. 딸은 확실히 일생일대의 여행을 했다. 수많은 사람이 딸을 도왔다. 감사하다”라고 밝혔다.소녀는 308구경 성인용 라이플을 이용해 180m 거리에서 200㎏에 육박하는 대형 사슴 사냥에 성공했다. 소녀의 아버지는 “총의 크기와 용적 등에 대해 상당히 회의적인 사람들이 있다. 딸은 어려워하긴 했지만, 챔피언처럼 총을 다루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미시간에서 청소년 사냥 스포츠가 사장되어 가고 있다”면서 “아이들이 어린 나이부터 사냥하도록 해야 한다. 실제로 동물을 수확하는 과정은 우리가 어렸을 때는 갖지 못한 엄청난 기회”라고 강조했다. 딸의 딸 역시 사냥을 하게 될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그는 딸이 막 잡은 사슴 옆에 서거나 기대 찍은 기념사진도 함께 공개했다. 소녀는 피가 흥건한 사체를 트로피처럼 걸어놓고 그 앞에서 아버지와 함께 포즈를 취하기도 했다.그러나 채 10살도 되지 않은 어린 소녀가 사냥에 나섰다는 소식에 일부는 반감을 드러냈다. 어린 소녀의 손에 총을 들려 무고한 생명을 앗아갔다는 비난도 나왔다. 제인 무어라는 이름의 남성은 “당신에게 아무런 위협이 되지 않는 무고한 생명을 앗아갔다”고 비판했다. 캐시 맥코믹이라는 여성은 사슴의 사체 옆에서 해맑게 웃고 있는 소녀의 사진에 “8살짜리가 죽은 사슴을 안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니 구역질이 난다. 축구나 소프트볼이라면 또 모를까”라는 의견을 내놨다. 이에 대해 사냥애호가들과 소녀의 아버지는 도축과 사냥이 다를 게 무엇이냐는 반응을 보였다.어린이의 ‘트로피 사냥’을 두고 논란이 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년 전에도 미국 위스콘신주에서 소총으로 수사슴을 사냥한 6살 소녀를 두고 갑론을박이 있었다. 딸이 3살이던 2014년경부터 사냥에 딸을 데리고 다니던 아버지는 2017년 12세로 제한됐던 사냥 나이 제한이 없어지자 딸의 손에 소총을 쥐여주었다. 당시에도 너무 어린 나이에 하는 사냥이 살생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도록 한다는 우려가 제기된 바 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산불로 난리인데”…시드니 연말 불꽃놀이 행사 논란

    “산불로 난리인데”…시드니 연말 불꽃놀이 행사 논란

    전세계 관광객들이 찾는 호주 시드니의 연말 불꽃놀이 행사가 재앙급 산불 사태와 맞물려 논란이 일고 있다. 행사 취소를 주장하는 청원서에 26만명 이상이 서명하는 등 반대여론이 높은 가운데 호주 당국이 행사를 강행하려 한다고 CNN 등이 30일 보도했다. 시드니의 랜드마크인 오페라하우스 등에서 펼쳐지는 새해맞이 불꽃놀이는 대규모 화약이 사용돼 장관을 연출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올해에는 8.5톤 이상의 화약이 사용될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산불 사태로 인해 올해 행사를 취소해야 한다는 여론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대해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는 “호주의 회복력을 전세계인에게 보여주기 위해 시드니의 상징인 새해 불꽃놀이 행사는 계속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시 대변인도 “불꽃놀이를 취소한다고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일은 없다. 관광객 수만명의 계획을 망칠 수는 없다”고 항변했다. 지역경제의 큰 도움이 되는 불꽃놀이 행사를 취소한다면 또다른 피해가 될 수 있다는 의미다. 하지만 지난 9월부터 수개월째 계속되는 산불로 여론은 호의적이지 않다. 한 달 전부터 연말 불꽃놀이 행사 취소 청원을 시작한 린다 매코믹은 “불꽃놀이에 쓰일 예산은 산불 진압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소방관과 농부들에게 주어져야 한다”고 말했다고 CNN은 전했다. 이에 대해 시 당국은 산불 피해 지역 지원과 야생동물 보호 목적으로 이미 43만 3000달러(약 5억원)를 기부했다고 밝혔다.총리까지 직접 행사 강행 의지를 밝혔지만, 정치권 내부에서는 논란이 확산되는 모습이다. 뉴사우스웨스트주 국민당 대표이자 연립 여당 부총리인 존 바릴라로는 “위험부담이 크다. 우리는 산불진압으로 지친 소방관들을 존중해야 한다. 산불사태는 우리 모두의 위기”라고 말했다. 또 폭염이 예고된 가운데 뉴사우스웨일스 소방당국도 불꽃놀이가 취소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여기는 호주] “물 좀 주세요”…40도 폭염에 도로에서 물 얻어 먹는 코알라

    [여기는 호주] “물 좀 주세요”…40도 폭염에 도로에서 물 얻어 먹는 코알라

    코알라 한 마리가 너무나 목이 마른 나머지 지나가는 자전거를 세우고 물을 얻어 먹는 장면이 카메라에 잡혀 화제를 모으고 있다. 채널7 뉴스에 의하면 해당 동영상은 지난 27일(현지시간) 남호주 애들레이드의 한 도로에서 촬영됐다. 애나 허슬러는 다른 친구들과 함께 자전거를 타고 남호주의 주도인 애들레이드를 향해 가고 있었다. 그때 도로 한가운데 코알라 한 마리가 앉아 있는 것을 발견했다. 도로 한가운데 앉아 있는 코알라가 위험하다 생각한 허슬러는 코알라를 도로 밖으로 옮기려 자전거에서 내려 코알라에게 다가갔다. 그러자 놀라운 일이 생겼다. 사람이 무섭지 않은지 오히려 코알라가 허슬러 쪽으로 걸어오더니 그녀의 자전거를 마치 나무에 오르듯이 올라 타는 것이었다. 그리고는 허슬러의 자전거에 부착된 물병의 물을 마시려는 듯했다. 당시 애들레이드의 온도는 40도에 산불이 휩쓸고 지나간 상태로 너무나 목이 마른 코알라가 지나가는 사람에게 물을 구걸한 것.허슬러가 물을 주자 코알라는 허슬러의 손을 꼭 부여잡고는 물을 벌컥벌컥 마시기 시작했다. 한참 동안 물을 받아 마신 코알라는 이제야 갈증이 해소된 듯 자전거에서 내려왔다. 허슬러는 조심스럽게 코알라를 이끌어 도로 밖으로 이동시키고 근처 숲속으로 가는 것을 확인하고 자리를 떠났다. 코알라가 물을 얻어 마시는 동영상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화제가 되며 호주 언론에도 보도됐다. 허슬러는 “그동안 많은 코알라를 보았지만 이런 경우는 처음이었다”고 말했다. 해당 동영상이 보도된 후 SNS에는 물을 건네준 사람들에 대한 찬사와 함께 폭염과 산불로 고생하는 야생동물에 대한 안타까움을 토로하는 글들이 이어지고 있다. 호주는 현재 오랫동안의 가뭄 끝에 온 폭염속 강풍을 동반한 산불이 3개월간 이어지며 민간인 7명과 소방대원 2명이 사망했다. 사람 뿐만 아니라 코알라를 비롯한 야생동물도 많은 피해를 받고있다. 애들레이드 코알라 구호소에서 일하는 제인 브리스터는 “산불과 폭염으로 물과 먹이가 부족한 코알라들이 목숨을 위협받고 있다”고 말했다. 김경태 시드니(호주)통신원 tvbodaga@gmail.com
  • 영국군, 검정코뿔소 남아공에서 말라위로 옮기고 레인저 훈련

    영국군, 검정코뿔소 남아공에서 말라위로 옮기고 레인저 훈련

    영국군 병사들이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밀렵으로 멸종 위기에 내몰린 검정코뿔소 무리를 이웃 나라 말라위로 옮기는 데 힘을 보탰다. 영국 국방부(MOD)는 왕립 구르카 라이플 2연대가 뿔 때문에 마구 밀렵되는 희귀종 열일곱 마리를 남아공의 콰줄루나탈에서 더 안전한 것으로 여겨지는 말라위의 리원데 국립공원으로 옮기는 작업에 항공기를 비롯한 각종 장비를 동원하고 병사들을 투입해 거들었다고 밝혔다고 BBC가 26일 전했다. 과거 아프가니스탄 전쟁에 배치될 정도로 영국의 정예 부대로 손꼽히는 이 부대는 앞으로 석달 동안 이들 동물을 안전하게 지키는 일을 하게 될 레인저 요원들을 훈련시키게 된다고도 했다. 리원데의 영국군 밀렵 대응 부대를 지휘하는 제즈 잉글랜드 소령은 이송 작전이 “엄청 성공적”이었다며 “레인저 요원들과 기술을 공유할 뿐만아니라 더 광범위한 지역을 효율적으로 순찰하는 방법도 전수하고, 위협받는 여건에서 훈련하는 점도 우리 병사들에겐 독특한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야생 검정코뿔소는 대략 5500마리 정도 남은 것으로 추정된다. 영국 정부는 2014년부터 2021년까지 불법 야생동물 거래를 차단하는 데 3600만 파운드(약 543억원) 이상의 예산을 투입하겠다고 공표했다. 이에 따라 국경을 넘나들어 동물을 더 안전한 곳으로 옮기는 작업에도 영국 정부 예산을 쓸 수 있게 됐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경기도 내년 동물사랑 정책 추진에 386억원 투입...올해 예산의 2배

    경기도 내년 동물사랑 정책 추진에 386억원 투입...올해 예산의 2배

    경기도가 내년 동물 관련 정책을 추진하기 위해 올해의 2배인 386억원의 예산을 편성했다. 26일 도가 밝힌 ‘2020 경기도 동물사랑정책 추진계획’에 따르면 ‘사람과 동물이 함께 행복한 경기도’ 실현을 목표로 동물복지 향상 및 동물보호 전문역량 강화, 반려동물과 공존하는 성숙한 문화 정착·확산, 사람과 동물이 함께 행복한 세상 구현, 동물보호·반려동물 사업 추진 거버넌스 구축 등 4개 분야 29개 사업을 담고 있다. 사업비는 도비 275억원, 국비 16억원, 시·군비 95억원 등 모두 386억원으로 올해 예산 181억원의 2배를 넘어선다. 동물복지 향상 및 동물보호 전문역량 강화 분야에는 유실·유기동물 입양비 지원, 길고양이 급식소 설치 지원, 동물등록제 지원 등 21개 사업에 216억원이 투입된다. 권역별 4차례 길고양이 중성화 사업, 반려동물 보험 가입 지원, 도우미견 나눔센터 기능을 확대해 길고양이까지 보호하는 시설 설치, 야생동물 생태관찰원과 보전 학습장 조성 등의 사업도 추진한다. 반려동물과 공존하는 성숙한 문화 정착·확산 분야에는 반려동물 문화 교실 운영, 반려동물 생명 존중 교육, 반려견 놀이터 조성 등 6개 사업에 166억원이 배정됐다. 사람과 동물이 함께 행복한 세상 구현 분야에는 4억원을 들여 반려동물 입양 카페 운영과 가정폭력 피해 여성 반려동물 돌봄 서비스 제공 등 2개 사업을 벌인다. 반려동물 입양 카페는 사회화 교육을 받은 유기견과 교감하고 입양할 수 있는 상설공간으로 내년 접근성이 좋은 도시지역 상가 1곳에 설치한다. 국내 반려동물 관련 기관·단체 간 상시협력 체계인 ‘동물보호·반려동물 사업 추진 거버넌스’도 구축된다. 경기도는 이 거버넌스를 통해 도의 기존 사업들을 보완하고 발전시키는 것은 물론 새로운 사업과 정책을 발굴할 방침이다. 김종석 경기도 축산산림국장은 “경기도에 등록한 반려동물은 47만여 마리로 전국 158만 마리의 30%가량을 차지한다”며 “생명존중이 기본이 되는 동물복지 정책을 추진해 사람과 동물이 행복하게 공존하는 경기도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동물원 호랑이 우리로 떨어진 수단 남성 구사일생

    동물원 호랑이 우리로 떨어진 수단 남성 구사일생

    동물원 호랑이 우리로 떨어진 한 남성이 호랑이의 공격을 받았으나 기적적으로 목숨을 건지는 아찔한 사고가 발생했다. 영국 데일리메일의 보도에 의하면 이 사고는 지난 21일 (현지 시간) 오전10시 30분경 사우디 아라비아의 리야드 동물원에서 발생했다. 당시 수단 출신의 마호메드 압둘 모흐센(24)은 호랑이 관람을 하던 중 어지러움증을 느끼고는 그만 정신을 잃었다. 그는 정신을 잃고 쓰러지면서 호랑이 우리로 떨어졌다. 호랑이 우리로 떨어진 모흐센에게 벵갈 호랑이가 달려들어 그의 발과 상체를 공격하기 시작했다. 거의 목숨을 잃을 수도 있는 아찔한 상황에 정신을 차린 모흐센은 반격을 가하다가 그만 다시 정신을 잃고 말았다. 호랑이가 모흐센을 공격하는 모습에 놀란 관람객과 동물원 직원이 동물원 안전요원에게 신고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동물원 안전요원은 마취총을 사용해 호랑이를 잠들게 한 후 모흐센을 우리에서 구하는데 성공했다. 모흐센은 즉시 현지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았으며 목숨에는 이상이 없는 것으로 보도됐다. 병원에 입원한 모흐센은 현지 방송국과의 인터뷰에서 자신이 정신을 잃은 과정과 호랑이와 직면한 상황등을 소상히 밝혔다. 한편 리야드 지자제는 “호랑이 우리와 관람객 사이에는 2중 철책이 있어 관람중 정신을 잃었다고 우리로 떨어질 수는 없으며, 모흐센이 의도적으로 로프를 타고 내려간 정황이 있어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중”이라고 발표했다. 발표문에는 모흐센이 “야생동물을 훈련 시키는게 자신의 취미”라고 언급했다는 부분도 있어 사고 원인을 두고 논란이 될 가능성이 있다. 김경태 해외통신원 tvbodaga@gmail.com
  • 벨기에 반려 캥거루 흔적 없이 사라져, 전문가 “늑대 ‘오거스트’ 짓인 듯”

    벨기에 반려 캥거루 흔적 없이 사라져, 전문가 “늑대 ‘오거스트’ 짓인 듯”

    벨기에 북동부 발렌의 가정집 정원에서 반려 동물로 기르던 캥거루 한 마리가 사라졌다. 어떤 흔적도 찾아낼 수 없었다. 늑대와 야생동물들을 연구하는 란츠합(Landschap, 네덜란드어로 ‘풍경’) 센터의 늑대 전문가 얀 루스는 ‘오거스트’란 이름으로 불리는 늑대에게 잡아 먹힌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고 영국 BBC가 25일(현지시간) 전했다. 그는 독일과의 국경 근처에서 길을 잃고 이 지역을 헤매는 것으로 알려진 이 늑대 짓이라고 강하게 의심했다. 집주인의 부탁을 받고 근처를 돌아본 루스는 AFP 통신 인터뷰를 통해 “늑대 발자국들을 발견했다. 해서 늑대 짓이라고 확신한다. 하지만 100% 확신하지는 못한다”고 말했다. 다른 캥거루 한 마리도 상처를 입었다. 야생 늑대는 유럽 대륙 곳곳에서 많이 서식하는데 얼마 전까지만 해도 사냥 탓에 개체수가 계속 줄었다가 최근 사람들 눈에 띄는 일이 점점 늘고 있다. 지난해에는 벨기에에서 100여년 만에 처음으로 야생 늑대 한 마리가 발견됐다고 해서 화제가 됐다. 루스는 이 지역 늑대들은 멧돼지와 사슴 등을 잡아 먹어치우는데 캥거루의 덩치가 워낙 커 어디론가 끌고 갔을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호주 매년 산불 나지만, 올해 ‘역대급’인 이유

    호주 매년 산불 나지만, 올해 ‘역대급’인 이유

    피해 면적 5만㎢, 100여개국 영토보다 넓어전 대륙적인 규모, 야생동물 피해 추산 불가단일 발화점 화재로도 사상 최대 규모일 듯기후변화로 건조한 땅에 불... 진화도 어려워타지 않는 바나나농장도, 귀중한 우림지대도 호주 전역에서 지난 10월 일어난 산불이 현재까지 꺼지지 않고 5만㎢를 태웠다. 100여개 나라 개별 국토 면적보다 넓은 땅이다. 24일까지 9명이 숨지고 멸종위기종을 포함한 야생동물 피해는 지금도 빠르게 늘어나고 있어 집계도 못 하는 상황이다. 24일(현지시간) 가디언에 따르면 호주 당국은 이번 화재를 매년 겪어오던 것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판단하는 것 같다. 지난주 스콧 모리슨 총리는 하와이로 휴가를 갔으며, 마이클 맥코맥 총리 대행(부총리)은 “우리는 이전에 이런 산불과 연막 상태를 경험한 적이 있다”고 말했다.그러나 가디언은 올해 호주 산불은 전례 없는 것이라고 보도했다. 호주 뉴사우스웨일스주에서만 지난 23일까지 3만 4100㎢가 불에 탔는데, 주 지방소방청은 “지난 몇 년 동안 불에 탄 면적을 다 합쳐도 2800㎢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태즈메이니아대 소방센터장인 데이비드 보먼은 이번 화재에서 가장 놀라운 점은 위협이 대륙 전체에 걸친 규모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퀸즐랜드 남부에서 뉴사우스웨일즈를 거쳐 기프슬랜드, 애들레이드 힐스, 퍼스 인근과 태즈메이니아 동부 해안까지 동시에 화재가 일어난 적은 없다”고 말했다. 1974년에 호주에 올해보다 더 넓은 지역을 불태운 산불이 있었다. 그러나 당시 화재는 전혀 다른 성질이었다. 강우량이 평균 이상인 가운데 일어났으며, 주로 서쪽 외딴 초원을 태웠다.그에 비해 올해 화재는 거주지가 밀집된 동쪽에서 일어났다. 기록적인 가뭄 이후 형성된, 바짝 마른 거대한 둑이 산불의 연료가 됐다. 일부 지역에선 토양 내 수분이 사상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으며, 북부 고원지대와 퀸즐랜드 남부에선 1~8월 강수량이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번 화재는 단일 발화점 기준으로도 ‘역대급’ 규모 산불이다. 울런공대 산불환경위험관리센터의 로스 브래드스톡 교수는 이번 화재가 시드니 북서쪽에 떨어진 벼락으로 고스퍼스산에서 일어난 산불로 시작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어쩌면 전세계에 기록된 가장 큰 단일 발화점 산불”이라면서 “최근 미국 캘리포니아 산불 등 지중해 유럽의 어떤 화재보다 크다”고 말했다. 단일 발화점 기준 대형 화재 피해 규모는 보통 1000㎢다.이번 산불에선 통상 잘 피해를 입지 않는 열대우림, 축축한 유칼립투스 숲, 늪지대뿐 아니라 너무 습기가 많아 대개 타지 않는 바나나 농장까지 소실됐다. 특히 브리즈번과 뉴캐슬 사이에 있는 40개 보호구역 중 곤드와나 열대우림 손실은 지난달 유네스코 세계유산 센터가 호주 당국에 우려를 표명하게 할 정도였다. 곤드와나는 지구상 최대 아열대우림과 몇 개의 온대우림, 특히 남극 너도밤나무가 있는 냉대우림지를 포함하고 있다. 학계에서는 이들 지역에 대한 연구로 약 1억 8000만년 전 남부 거대대륙을 뒤덮었던 초목을 파악할 수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호주 당국은 최근 몇 주 동안 시드니, 캔버라 등 주요 도시와 마을들이 산불로 인해 건강 위험 수준보다 11배 높은 연기에 노출됐다고 밝혔다. 시드니는 최소 30일 동안 대기 오염 상황에 놓였다.가디언은 기후변화가 이런 재해에 영향을 미쳤다는 사실을 이제는 당연히 알고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과학자들은 땅에 습기가 매우 부족한 것이 산불의 주요 요인이라고 설명한다. 기후변화는 비정상적으로 높은 온도와 건조환 환경을 만든다. 때문에 화재가 더 길고 끈질겨졌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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