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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산불 속 동물들도 참사…잿더미 속 반려견 극적 구조

    美 산불 속 동물들도 참사…잿더미 속 반려견 극적 구조

    캘리포니아와 워싱턴, 오리건 등 미국 서부 3개주에서 발생한 산불이 걷잡을 수 없이 번진 가운데, 동물 피해도 이만저만이 아니다. 13일(현지시간) AP통신은 캘리포니아주 뷰트카운티 화재 현장에서 살아남은 개 한 마리가 구조됐다고 전했다. 뷰트카운티보안관사무소는 11일 베리크리크 지역에서 생존한 개 한 마리를 구조해 지역 수의학센터로 옮겼다. 보안관사무소 측은 “화재 구역 수색 도중 예상치 못한 생존견을 찾았다”고 밝혔다. 사방이 불에 타 잿더미가 된 속에서 홀로 몸을 웅크리고 있던 개는 기력이 없는 듯 사람을 보고도 좀처럼 움직이지 못했다.대원들은 개가 화상을 입은 것을 확인하고 지역 수의학센터로 옮겨 치료를 받도록 했다. 보안관사무소는 반려견 여러 마리를 키우던 지역 주민이 대피하면서 미처 데려가지 못한 한 마리로 확인됐다고 덧붙였다. 사무소 측은 구조된 개에게 ‘보안관’이라는 이름을 붙여주고 보호 중이다. 개가 현장에 얼마나 오랫동안 방치돼 있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베리크리크 지역은 ‘베어 파이어'(Bear Fire) 명명된 산불 여파로 폐허가 됐다. 베어 파이어는 한 달 전 캘리포니아 주도 새크라멘토 북쪽에서 번개로 시작된 ‘노스 복합 파이어’의 일부다. 22개의 크고 작은 산불이 합쳐진 ‘노스 복합 파이어’로 현재까지 25만8802에이커가 잿더미로 변했다. 3명이 사망하고 수십 명이 실종됐다.동물 피해도 극심하다. 지난 9일에는 연기가 자욱한 베이크리크 지역 도로를 떠도는 염소 두 마리가 발견됐다. 10일에는 LA카운티 소방당국이 오로빌 호수 근처를 헤매던 새끼 고양이 한 마리를 구조했다. 이 밖에도 농장에서 기르다 미처 데려가지 못한 소와 돼지, 말, 닭, 오리, 칠면조, 토끼 등 사육 동물이 지역 동물단체의 보호를 받고 있다. 캘리포니아주 몬로비아 지역에서는 불길을 피해 마을로 내려온 곰 한 마리가 생방송 뉴스 카메라에 포착되기도 했다. 몬로비아는 일주일 전 로스앤젤레스 국유림에서 발생한 ‘밥캣 파이어’(Bobcat Fire)가 번진 상태다. ‘밥캣 파이어’는 13일 기준 3만1991에이커를 태우고 북남쪽으로 계속 전진 중이다.12일 관련 소식을 생방송으로 전하는 폭스뉴스 카메라에 난데없이 작은 흑곰 한 마리가 포착됐다. 곰은 불길을 피해 내려온 것으로 추정된다. 화재 진압 차량을 뒤로 하고 뉴스를 진행하던 기자는 “인터뷰 중 야생동물의 산불 피해를 걱정하는 주민들이 있었는데, 실제로 이렇게 곰 한 마리가 지나가고 있다”며 주변을 어슬렁거리는 곰을 가리켰다. 현지 동물통제센터 관계자는 11일 LA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8년간 이 일을 하며 여러 차례의 산불을 겪었지만, 이렇게 위압적인 화재는 처음”이라면서 “모든 것이 파괴되는 것을 바라만 볼 수밖에 없는 실정”이라고 허탈해했다. 그러면서 산불로 인한 인명피해뿐만 아니라 동물 피해도 눈덩이처럼 불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우려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웃을 일 없는 코로나 시대에 웃기는 동물 사진 위안 됐으면

    웃을 일 없는 코로나 시대에 웃기는 동물 사진 위안 됐으면

    코로나19 감염증 때문에 모두가 힘겨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웃을 일이 많지 않는데 사진들을 보며 한 호흡 내쉴 수 있었으면 좋겠다. 매년 이맘때 진행하는 코미디 야생동물 사진상(Comedy Wildlife Photography Awards) 결선 진출작을 영국 BBC가 14일 한 데 모았다. 유명 사진작가이며 열렬한 환경 보호론자인 폴 조인슨힉스와 톰 술람이 환경 단체 ‘본 프리’ 재단과 힘을 합쳐 제정한 상이다. 마냥 웃기기만 해서는 안되고 환경 보호에 대한 강한 메시지를 품고 있어야 하는 것이 선정 기준이란다. 수상작은 다음달 22일 온라인으로 진행되는 시상식에서 발표된다. BBC는 올해 결선 진출작들은 하나같이 ‘anthropomorphism’의 힘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그리스어 anthropos(인간)+morphe(모습)을 합성해 신인(神人) 동형론 등으로 옮길 수 있다. 이 대목에서는 동물들의 표정이나 인간의 표정이나 한 가지란 뜻으로 풀이할 수 있겠다. 작가 이름과 촬영 장소 등은 사진에 딸려 있다. 모든 사진을 BBC 홈페이지에서 캡처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코로나에 멧돼지 산소 습격…조상님, 우울한 추석입니다

    코로나에 멧돼지 산소 습격…조상님, 우울한 추석입니다

    나프탈렌 두기·콘크리트 덮기 등조상 묘 보호할 갖은 방법 동원“울타리 효과적… 음식 두지 말 것”지난 6일 벌초를 위해 충북 음성군 음성읍 동음리에 있는 조상 묘를 찾은 A(52)씨는 속이 시커멓게 타들어갔다. 묘 10기 가운데 3기를 멧돼지가 파헤쳐 마치 폭격을 맞은 현장 같았기 때문이다. 지난달 2일 지역을 강타한 집중호우도 견뎌냈지만 멧돼지에게 속수무책으로 당한 것이다. 봉분 일부는 무너졌고 여기저기서 멧돼지 배설물로 보이는 것들이 눈에 들어왔다. 어이없는 광경에 할 말을 잃은 A씨와 가족들은 인근에서 떼를 구해와 산소 응급복구를 하느라 진땀을 흘렸다. A씨는 “올해는 괜찮겠지 생각하고 왔는데 또 멧돼지 습격을 당했다”며 “멧돼지가 조상묘를 해마다 엉망으로 만들어 이제는 울타리를 쳐야 할 것 같다”고 걱정했다. 멧돼지가 먹이를 찾기 위해 산소를 쑥대밭으로 만드는 사례가 끊이질 않고 있다. 산소에 쓰는 마사토에 많이 생기는 지렁이 등을 멧돼지가 좋아한다. 반복되는 일이지만 코로나19로 우울한 추석을 보내야 하는 올해는 자손들의 마음을 더욱 아프게 하고 있다. 13일 충북도에 따르면 올해 7월 현재 도내 야생동물 피해는 1632건에 달한다. 도가 지난해 1월부터 올해 3월까지 대대적인 포획에 나서 멧돼지 1만 6000여 마리를 잡았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 1689건보다 겨우 57건 줄었다.멧돼지는 천적이 없는 데다 번식력이 뛰어나 포획 효과가 미미하다. 지자체들은 멧돼지 피해신고 가운데 2% 정도를 산소 피해로 본다. 농작물 피해는 보상이 있지만 산소는 금전적인 지원이 없어 신고하지 않는 경우가 많아 실제 건수는 더 많을 것이라는 게 담당공무원들 얘기다. 산소 피해신고 접수 시 지자체가 해 주는 것은 유해동물포획단 출동 정도다. 조상 묘가 멧돼지 ‘놀이터’로 전락하는 일이 계속되다 보니 자손들은 갖은 방법을 총동원하고 있다. 냄새가 강한 나프탈렌을 매달아 놓거나 고무판 같은 것을 산소 주위에 놓는다. 쑥을 반쯤 태우다 물로 끄면 냄새가 심한데 이것을 산소 주변에 놓는 이들도 있다. 지렁이 등을 없애도록 냄새가 고약한 토양 살충제를 뿌리기도 한다. 울타리를 치거나 봉분을 둘레석으로 시공하는 사례가 늘면서 전문업체도 생겼다. 경북 안동의 한 업체 관계자는 “해마다 산소 100여곳에서 울타리 작업을 한다”고 말했다. 비용은 1m당 2만원 정도다. 전남 고흥지역에는 봉분을 콘크리트로 덮은 산소까지 등장했다. 이성민 서울대 산림과학부 박사는 “냄새는 효과가 없고, 울타리가 가장 좋다”며 “울타리와 지면 사이에 공간이 있으면 멧돼지가 땅을 파고 들어와 울타리 밑부분을 땅에 묻는 방식으로 꼼꼼하게 설치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김의경 국립공원연구원 연구원은 “산소에 사는 벌레들과 가족들이 놓고 간 과일과 음식을 먹기 위해 멧돼지들이 산소를 습격한다”며 “산소에 술을 뿌리거나 음식을 놓고 오는 것은 하지 않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인천 아파트 방충망에 박쥐가…바이러스 감염 가능성은

    인천 아파트 방충망에 박쥐가…바이러스 감염 가능성은

    인천 지역 아파트에서 박쥐가 나타났다는 목격담이 잇따르면서 바이러스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국내에서 박쥐로 인한 바이러스 감염 사례는 나온 적이 없다면서 전체적인 감염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보고 있다. 13일 인천야생동물구조관리센터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센터에서 신고를 받고 구조한 박쥐는 모두 8마리다. 대부분 아파트 방충망에 장시간 붙어있다가 센터 직원들에게 포획돼 보호소로 옮겨졌다. 8마리 중 6마리는 자연으로 돌아갔고 2마리는 폐사했다. 지역별로는 남동구 4건, 서구 2건, 계양구와 미추홀구 각 1건이었다. 센터는 직접적인 구조가 필요한 신고는 8건이었지만, 박쥐 목격에 따른 단순 문의 전화도 많았던 만큼 집계되지 않은 목격 사례는 훨씬 많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이달 초 인천 지역 인터넷 커뮤니티 등을 중심으로 아파트 방충망에 박쥐가 붙어있다는 게시글이 연달아 올라왔다. 박쥐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나 메르스, 에볼라바이러스 등의 1차 숙주로 알려져 있다. 이에 대해 정철운 한국박쥐생태보전연구소 박사는 연합뉴스에 “국내에서 박쥐로 인한 바이러스 감염 사례는 나온 적이 없다”고 말했다. 정 박사는 “올여름 장마와 태풍이 지나간 뒤 박쥐들의 활동량이 늘어나면서 사람들에게 많이 노출되다 보니 목격 사례도 많아진 것 같다. 도시 개발로 주변 환경이 변하면서 박쥐도 숲 대신 고층 아파트 방충망에서 휴식을 취하는 경우가 있다. 하루 이틀 기력을 회복하면 다시 날아갈 테니 너무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설명했다. 한국생명공학연구원 관계자 역시 “국내 서식 박쥐들은 모기와 같은 해충을 잡아먹어 오히려 이로운 동물로 볼 수 있다. 박쥐 분변을 통해 바이러스가 전파될 위험성을 배제할 순 없지만, 전체적으로 볼 때 감염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밝혔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다리 부러뜨리고 전기충격기 사용…촬영현장 동물보호 기준 마련해야”

    “다리 부러뜨리고 전기충격기 사용…촬영현장 동물보호 기준 마련해야”

    방송에 출연하는 동물을 보호·관리할 기준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동물권행동 카라는 지난 6월5일부터 28일까지 영화, 방송, 뉴미디어 종사자 157명을 대상으로 ‘촬영현장의 동물복지 실태조사’ 설문을 진행해 10일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에 따르면 동물촬영 경험이 있는 응답자의 65%가 가이드라인 없이 동물촬영이 진행됐다고 답했다. 또한 응답자의 8%가 촬영을 위해 고의로 동물에게 해를 가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응답자의 13%는 사고로 동물이 죽거나 다친 적이 있다고 답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 일부는 “새가 멀리 날아가지 못하게 하려고 다리를 부러뜨렸다” “촬영 중 놀란 말을 멈추게 하기 위해 전기충격기를 사용했다” “토끼를 촬영하던 중 추위와 담당자 관리 소홀로 죽었다”라고 답하기도 했다. 응답자의 8%는 출연동물로 인해 인간이 다친 적도 있다고 답했다. 동물을 보호할 예방책과 관련해서는, 응답자의 20%만이 위급한 상황을 대비해 촬영현장 인근의 동물병원 위치를 사전에 파악했다고 말했다.동물 출연을 대체할 컴퓨터그래픽(CG)으로 장면 연출을 고려한 적이 ‘있다’(41%)고 답한 비율은 ‘없다’(58%)고 답한 비율보다 높았다. CG를 고려하지 않은 이유로는 ‘예산부족’(41%)과 ‘컴퓨터 그래픽으로 구현하기 어려운 장면이라서’(33%)라는 답변순이었다. 촬영을 위해 구매했거나 포획한 동물을 어떻게 처리했냐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22%가 ‘입양을 보냈다’, 16%가 ‘업체에 되팔았다’, 8%가 ‘모른다’고 답했다. ‘폐사(사망)했다’는 답변도 응답자의 3%로 나타났다. 카라는 “촬영 이후 개, 고양이 등의 반려동물이나 말은 소속이 분명하기 때문에 대부분 큰 문제는 없었지만, 어류, 조류, 야생동물의 경우 폐사나 방사, 재판매로 후속 처리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촬영환경 개선을 위해 응답자들은 ‘출연동물에 관한 엄격한 기준과 관리체계’(33%)를 마련하는 것이 가장 필요하다고 밝혔다. ‘스태프 대상 동물권 교육 의무화’(23%), ‘동물배우 가이드라인 제작 및 배포’(21%)가 그 뒤를 이었다. 카라는 “10월말 열리는 카라동물영화제에서 미디어 가이드라인을 시민들과 촬영현장에 배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설문조사는 서울특별시 비영리민간단체 공익활동 지원사업 ‘동물과 인간이 안전한 미디어 가이드라인’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자연 파괴’로 전 세계 야생동물 개체군 급감

    각종 개발과 서식지 파괴로 전 세계 야생동물 개체군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연 파괴는 코로나19와 같은 인수공통감염병의 발생 원인으로도 지목되고 있다. 세계자연기금(WWF)이 10일 발표한 ‘지구생명보고서 2020’에 따르면 1970년 이후 전 세계 포유류·조류·양서류·파충류 및 어류 개체군의 크기가 60% 이상 감소했다. 전 세계 야생동물 개체군 변화 추이를 추적하는 지구생명지수(LPI)에서는 육상 생물종의 개체군 감소의 주요 요인으로 인간의 식량 생산방식으로 인한 산림 파괴 등 서식지 훼손이 꼽혔다. LPI를 통해 파악된 멸종위기종은 동부 저지대 고릴라와 회색 앵무로 나타났다. 콩고 카우지 비에가 국립공원에 서식하는 동부저지대 고릴라는 밀렵으로 1994년부터 2015년까지 개체군 규모가 87% 줄어든 것으로 추정된다. 가나 남서부 지역에 서식하는 회색앵무는 사냉과 서식지 파괴로 1992년부터 2014년까지 개체군 규모가 99% 감소했다. 1970~2016년까지 척추동물 4000여종, 2만 1000여개 개체군을 추적한 LPI는 담수 서식지의 야생동물 개체군 크기가 평균 84% 감소한 것으로 분석했다. 1970년부터 매년 4% 줄어든 것으로 중국 양쯔강에서 산란하는 철갑상어는 수로를 막는 댐 공사로 1982년부터 2015년까지 개체군이 97% 감소했다. 보고서는 서식지 파괴를 막기 위한 추가 노력이 없으면 전 지구적 생물다양성 감소가 계속될 것으로 경고했다. WWF와 40여개 비정부기구(NGO), 교육기관이 공동 참여한 ‘육상 생물다양성 손실에서 회복으로의 전환을 위한 통합적 전략’ 논문에서는 인간의 자연 서식지 파괴로 초래된 생물다양성 감소 추세를 반전시키기 위해 보다 과감한 보전 노력과 식량 생산 및 소비 방식의 근본적인 변화를 주문했다. 더욱이 이같은 조치가 개별적 차원이 아닌 통합적 차원에서 실시돼야 전 세계 야생동물 서식지에 가해지는 영향을 보다 신속하게 줄일 수 있다고 제안했다. 이는 서식지 파괴가 진행된 후 생물다양성 감소 추세를 반전시키는 전략보다 빠르게 효과를 낼 수 있다는 것이다. 지구생명보고서는 각 국 정상들이 지속가능발전목표(SDGs)와 파리협정, 생물다양성협약(CBD) 등을 논의하는 제75차 유엔총회에 앞서 발간된다. 홍윤희 세계자연기금 한국본부 사무총장은 “지구생명보고서의 핵심 메시지는 야생동물과 식물, 곤충 그리고 인류를 포함한 자연 전체의 장기적 생존을 보장하기 위해 자연에 대한 인간의 태도를 시급하게 전환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핵잼 사이언스] ‘고양이 주인 타입’은 5가지 중 하나…과학적 분석해보니

    [핵잼 사이언스] ‘고양이 주인 타입’은 5가지 중 하나…과학적 분석해보니

    고양이를 키우는 사람은 ‘양심적인 관리자’나 ‘관대한 보호자’ 등 다섯 가지 유형 중 하나에 속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8일(현지시간) 미국 CNN 등에 따르면, 영국 엑서터대 연구진은 집고양이들과 이들 고양이가 야생동물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연구하는 과정에서 고양이 주인들을 위와 같이 분류했다. 이들 연구자는 집고양이들을 먹잇감을 잡거나 배회하는 습성에 따라 분류하고 주인들이 이들 고양이를 어느 정도 관리하느냐에 따라 이들 고양이와 이들이 주변 환경에 미치는 방식에 영향을 미치는 것이 달라진다는 것을 확인했다. 실제로 고양이 주인 중에는 고양이의 야생 습성을 존중해 방목하며 키우는 사람도 있고 실내 공간 중 눈에 잘 보이는 곳에서 기르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도 있다. 이번 연구에서는 고양이 주인 50여 명을 대상으로 시행한 조사를 바탕으로 이들 주인의 행동을 5가지로 분류할 수 있었다. 목적은 주인의 관점을 도입해 타협점을 찾고 고양이의 행동을 지속해서 관리하기 위한 최선의 행동을 파악하는 것이다.연구진에 따르면 고양이 주인들은 자신들이 지닌 생각에 따라 다음과 같이 5가지로 분류할 수 있었다. ·걱정 많은 보호자(concerned protectors): 고양이의 안전을 중시한다.·자유 옹호자(freedom defenders): 고양이의 독립성을 최우선으로 하고 행동제한은 반대한다.·관대한 보호자(tolerant guardians): 고양이를 외출시키는 것은 중요하다고 생각하지만 사냥감 잡는 것은 좋아하지 않는다.·양심적 보호자(conscientious caretakers): 고양이가 먹이를 잡는 행동을 관리하는 것에 대해 어느 정도 책임감을 느낀다.·자유방임주의 주인(Laissez-faire Landlords): 고양이가 서성거리고 먹이잡는 것에 대한 문제를 거의 인식하지 못한다. 이번 연구의 목적은 이런 집고양이에게 죽임을 당하는 야생동물을 줄이면서 주인들이 자신의 고양이를 제대로 관리하는 방법을 찾는 데 있다. 영국에서 기르는 고양이의 수는 추산으로 1000만 마리가 넘는다. 하지만 방목 상태에서 기르는 고양이는 고양이 자신은 물론 작은 야생동물들에 위협을 줄 수 있어 영국에서는 심각한 문제가 되고 있다.이에 대해 연구를 주도한 세라 크롤리 박사는 “방목한 고양이는 작은 새나 쥐 등을 위험에 빠뜨릴 뿐 아니라 교통사고를 당하거나 아플 위험도 있다”고 지적하면서도 “이런 문제는 일반적으로 고양이 주인을 포함한 고양이를 옹호하는 사람들과 특히 조류 보호를 호소하는 자연 보호론자들과의 논쟁으로 자리잡혔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조사를 계기로 자신이 어떤 유형인지 생각해보고 자신이나 야생동물에 대한 고양이 주인으로서의 책임에 대해 친구나 가족들과 대화해보길 바란다”고 조언했다. 자세한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인 ‘생태학·환경 프런티어’(Frontiers in Ecology and the Environment) 최신호(9월 3일자)에 실렸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평온함 속에 감춰진 기상이변… 美 콜로라도 하루새 폭염서 폭설로

    평온함 속에 감춰진 기상이변… 美 콜로라도 하루새 폭염서 폭설로

    코로나19 확산 와중에 폭염, 산불, 허리케인 등 재난 피해까지 이중고를 겪고 있는 미국에서 하루 새 여름에서 겨울로 바뀌는 기상이변이 일어났다. 전날까지 섭씨 40도에 육박하는 폭염에 시달렸던 중서부 콜로라도주 베일에서 8일(현지시간) 때아닌 함박눈이 내린 가운데 한 여성이 자녀들과 눈싸움을 벌이고 있다. 베일뿐 아니라 인근 덴버 등에도 이날 기온이 무려 30도 넘게 떨어지며 매서운 겨울 폭풍이 몰아닥쳤다. 하루 만에 폭염과 폭설이 교차하자 현지 기상청은 ‘파괴적인 기온 변화’가 사람뿐 아니라 야생동물의 생존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가축 보호에 주의를 당부했다. 베일 AP 연합뉴스
  • 우물에 빠진 새끼 표범 구조작전…울부짖는 어미와 극적 재회 (영상)

    우물에 빠진 새끼 표범 구조작전…울부짖는 어미와 극적 재회 (영상)

    우물에 빠진 새끼 표범이 사람들 도움으로 무사히 어미와 재회했다. 인도 현지 동물단체 RESQ 측은 지난달 25일(현지시간) 마하라슈트라주 파르가온 지역에서 우물에 고립된 새끼 표범을 구조했다고 밝혔다. RESQ 설립자 네하 판차미야 회장은 “새끼 표범이 우물에 빠졌다는 신고를 받고 야생동물 전문가팀과 구조 장비를 꾸려 현장으로 갔다. 10m 깊이 거대한 우물에는 새끼 표범 한 마리가 잔뜩 몸을 웅크리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구조팀은 이동식 우리에 줄을 매달아 우물 안으로 들여보냈다.겁을 잔뜩 집어먹은 새끼 표범은 우리를 피해 거대 원형 우물 안을 요리조리 뛰어다녔다. 자칫 발을 헛디디기라도 하면 깊은 물 속으로 빨려 들어갈 게 뻔했다. 위태로운 상황이 연출되자 구조팀은 작업에 속도를 가했다. 십수 명이 달라붙어 유인한 끝에 결국 새끼 표범을 포획하는 데 성공했다. 새끼 표범은 생후 3개월 된 암컷으로 어미 없이 홀로 우물에 빠진 상태였다. 동물단체는 건강 검진 차 표범을 보호소로 옮기는 한편, 어미의 행방을 쫓았다. 다행히 어미 소재는 만 하루 만에 파악됐다. 어미는 우물 인근 사탕수수밭에서 새끼를 찾아 헤매고 있었다. 구조팀은 곧장 새끼를 데리고 밭으로 향했다. 그리곤 어미가 나타나기만을 기다렸다.어두운 밤 정적이 흐르는 사탕수수밭 저편에서 불빛 두 개가 반짝였다. 어미 표범이 새끼를 찾으러 온 것이다. 어미는 경계를 늦추지 않고 살금살금 새끼가 들어있는 우리로 다가왔다. 구조팀은 어미가 나타난 걸 확인하고 곧바로 우리 문을 열어 표범 모녀가 재회할 수 있게 도왔다. 구조대 관계자는 “행여 어미가 나타나지 않을까봐 걱정했다. 그런데 도착한 지 20분도 채 되지 않아 어미가 새끼를 찾아왔다. 어미는 새끼를 향해 울부짖었고, 새끼는 우리 문이 열리자마자 어미에게 달려갔다”고 전했다. 무사히 재회한 표범 모녀는 순식간에 모습을 감췄다.판차미야 회장은 “새끼 표범이 어미와 재회하는 것을 보고 뭉클했다. 만약 새끼가 어미와 다시 만나지 못했다면 그 미래가 어땠을지 모르겠다”고 안도감을 드러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굶주린 야생 코끼리 플라스틱 쓰레기 ‘꿀꺽’…인간이 만든 비극

    굶주린 야생 코끼리 플라스틱 쓰레기 ‘꿀꺽’…인간이 만든 비극

    굶주린 야생 코끼리가 플라스틱 쓰레기를 집어삼키는 충격적인 장면이 포착됐다. 7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은 인도의 한 마을에서 먹이를 찾아 쓰레기 더미를 헤집는 코끼리가 목격됐다고 전했다. 현지 기자 프라나브 다스는 지난달 인도 서벵골주에서 쓰레기를 뒤지는 야생 코끼리를 발견했다. 그는 “관광객들이 버리고 간 쓰레기 더미에서 먹이를 찾던 코끼리가 플라스틱 쓰레기를 삼켰다. 보기만 해도 끔찍한 장면이었다”며 혀를 내둘렀다.코끼리가 당도한 풀숲에는 플라스틱 용기와 유리병, 가방 등 온갖 쓰레기가 잡다했다. 아무렇게나 버려져 산을 이룬 쓰레기 사이를 헤치고 지나가는 코끼리 등 위에는 쓰레기가 가득했다. 먹이를 뒤적거리다가 쓸모없다 싶은 것들은 모조리 등 뒤로 집어 던진 탓이었다. 다스는 “승합차 몇 대가 버리고 간 쓰레기다. 플라스틱을 먹는 코끼리 사진이 쓰레기 투기에 대한 경각심을 고취하기 바란다. 환경을 보호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인도코끼리를 포함한 아시아코끼리는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적색목록에 멸종위기(EN)종으로 올라 있으며, 그중 절반은 인도에 서식한다. 그러나 각종 개발사업으로 서식지를 잃은 코끼리가 숲 밖으로 나와 먹이를 찾아다니다 목숨을 잃는 일이 끊이지 않고 있다. 지난 6월 인도 남부 케랄라주에서는 임신한 암컷 코끼리가 폭죽이 가득 든 파인애플을 먹었다가 숨진 사건이 있었다. 먹이에 폭약을 넣은 이른바 ‘미끼 폭탄’은 주로 멧돼지를 사냥하는 데 사용되는데, 이번에는 코끼리가 희생됐다.먹이를 찾아 단체로 길을 나선 야생 코끼리 무리가 철로에서 열차에 치여 죽는 일도 흔하다. 2018년 인도 동부 오디샤주에서는 새끼를 포함해 두 달 새 총 9마리의 야생 코끼리가 화물열차에 치여 철로에서 숨을 거뒀다. 올 초에도 인도 가우하티 외곽 판바리에 야생 코끼리 30여 마리가 떼로 몰려나와 철길을 건너는 위험천만한 상황이 연출됐다. 야생동물 보호 전문가들은 숲을 침범한 인간 때문에 코끼리가 설 자리는 점점 줄고 있다고 경고하고, 코끼리와의 공존을 도모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쓰고난 마스크 제발 막 버리지 마세요” 英 어린이 형제의 호소

    “쓰고난 마스크 제발 막 버리지 마세요” 英 어린이 형제의 호소

    코로나19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은 길가에 버려지는 쓰레기마저 바꿔놓고 있는 모양이다. 최근 영국에 살며 평소 집 근처 쓰레기를 줍는 봉사 활동을 해온 한 형제가 거리에 사용한 마스크를 버리는 사람이 늘고 있다며 자신들이 수거한 마스크들을 사진으로 찍어 SNS에 공유하고 있다고 미국 CNN 등 외신이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잉글랜드 남동부 턴브리지에 사는 대니 아이소이(11)와 조조 아이소이(9) 형제는 3년 전부터 마을 주변에서 쓰레기를 줍는 활동을 해 왔다. 이들 형제는 축구만큼이나 환경 보호에 관심이 커서 이웃 주민들에게도 유명할 정도인 것으로 전해졌다.그런데 이들 소년이 요즘 들어 알게 된 사실은 페트병이나 빈 깡통 또는 담배꽁초 등의 쓰레기에 더해 버려진 마스크가 늘었다는 것이다. 어머니 샬럿 러베니는 “아들들은 지난 5월 처음, 쓰다 버린 비닐장갑과 마스크를 발견하고 어떻게 이런 것이 길바닥에 떨어져 있느냐며 의아해했다”고 회상했다. 어머니는 또 “자신뿐만 아니라 주위 사람들을 지키기 위해 쓰는 것인데 사용이 끝났다고 거리에 떨어뜨리고 가는 일부 사람의 행동을 두 아이는 이해하지 못했다”면서 “줍는 사람이나 지나가는 사람 또는 야생동물들에게도 위험한 것이라고 아이들은 생각한다”고 말했다.사실 이 문제는 전 세계적으로 지적되고 있다. 남프랑스 코트다쥐르 해안에서는 지난 6월 말 비영리단체 오퍼레이션 메르 프로페(Operation Mer Prope)의 잠수부들이 바닷속에 버려진 마스크나 장갑을 찾아내 경고를 보냈다. 7월 중순에는 영국 동물학대방지협회(RSPCA)가 마스크에 다리가 감긴 갈매기를 구조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러베는 “가게 안에서 마스크 착용이 의무화되고 나서 마스크 투기가 더욱더 증가했다”면서 “첫날 14매를 시작으로 18매, 22매, 28매로 계속 늘었고 이날은 33매까지 나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주차장이나 상가 옆길에 버려져 있는 경우가 많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형제는 매일 수거한 마스크를 나란히 놓고 그날 개수를 표시해 SNS상에 사진으로 공유해 이 문제에 관한 관심이 커지길 바라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샬럿 러베니 제공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샥스핀 요리 찾는 당신 때문에 매년 1억 마리의 상어가

    샥스핀 요리 찾는 당신 때문에 매년 1억 마리의 상어가

    당신이 미식으로 즐기는 샥스핀 요리 때문에 상어들이 이런 무참한 짓을 당한다. 상어는 고기가 맛이 없어 지느러미만 잘라 낸 뒤 그대로 바다에 던져 버린다. 상어는 지느러미가 없어 헤엄도 치지 못하며 서서히 죽어간다. 샥스핀은 90% 정도가 중국에 판매된다. 그런데 한 번 대형 포털의 검색 사이트에 샥스핀을 입력해보라. 버젓이 쇼핑 광고가 뜬다. 특급 호텔에서는특선 요리라고 광고한다. 미국 조지아주 남부 검찰청이 지난 3일(이하 현지시간) 상어를 불법 포획해 중국 시장에 넘기는 조직을 적발했는데 수백만 달러를 거래하며 돈세탁, 마약 밀거래를 불법 야생동물 거래와 함께 하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일간 뉴욕 타임스(NYT)가 5일 보도했다. 캘리포니아주 벌링게임에 사는 테리 싱 자오 우(45)를 비롯해 스무 명이 체포됐다. 당국은 검거된 이들의 집과 작업장 등에서 800만 달러에 이르는 현금과 다이아몬드, 값비싼 금속 등을 압류했다. 대략 1만 8000 그루의 대마와 15.6㎏의 가공 마리화나, 다수의 총기, 18마리의 토토아바(totoaba) 등도 압류했다. 토토아바는 멕시코 북부 바하 칼리포니아주 연안에 사는 물고기인데 부레가 ‘바다 마약’으로 통하며 중국 등에서 큰 인기를 끌자 마약 거래의 수익성 저하로 위기를 맞은 마약 조직 등이 마구잡이로 잡아들여 멸종 위기에 직면하는 것으로 알려 져 있다. 당국은 무려 6t 분량의 샥스핀을 이들이 거둬들이는 장면을 모두 동영상으로 확보했다고 밝혔다. 검거된 이들은 미국 전역은 물론 중국 홍콩, 멕시코, 캐나다인들이 망라돼 있다. 당국은 이들이 2010년부터 야생동물 밀거래, 샥스핀 포획, 마약 거래, 돈세탁을 연계하는 커다란 범죄조직을 결성한 것으로 보고 있다. 세계야생동물기금(WWF)은 “최근 조사에 따르면 매년 대략 1억 마리의 상어가 목숨을 잃는데 지느러미 때문에 사냥된다”고 전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35년 갇혀 살다 정신질환…‘가장 외로운 코끼리’ 이제 자유만 남았다

    35년 갇혀 살다 정신질환…‘가장 외로운 코끼리’ 이제 자유만 남았다

    35년 동안 파키스탄 동물원의 작은 울타리에 갇혀 산 코끼리가 마침내 자유의 땅으로 갈 모든 준비를 끝냈다. AP통신은 4일(현지시간) ‘가장 외로운 코끼리’ 카아반(Kaavan)이 캄보디아 동물보호구역으로 떠날 채비를 마쳤다고 전했다. 파키스탄 수도 이슬라마바드의 한 동물원에서 카아반 건강검진을 한 국제동물보호단체 ‘네 발’(Four Paws) 대변인 마틴 바우어는 “카아반에 대한 건강검진 및 의학적 승인 절차가 끝났다”고 밝혔다. 대변인은 “코끼리가 이동할 수 있을 만큼 건강하다는 게 입증됐으므로, 캄보디아 동물보호구역으로의 이주도 조만간 마무리될 것”이라고 설명했다.카아반은 1985년 1살 때 스리랑카에서 파키스탄 대통령에게 선물로 보낸 수컷 코끼리다. 이후 카아반은사슬에 묶인 채 동물원 좁은 우리에 갇혀 살아야만 했다. 1990년 스리랑카에서 온 암컷 ‘사헬리’와 부부가 됐지만, 2012년 사헬리가 죽은 뒤 혼자가 됐다. 40도 무더위에 그늘조차 없는 열악한 환경에서 카아반은 아내를 떠나보낸 아픔을 홀로 견뎌야 했다. 그렇게 8년을 친구 없이 외로이 지내며 카아반은마음의 병을 얻었다. 고개를 까딱거리는 등의 정형행동도 보였다. 정형행동은 우리에 갇혀 사는 동물이 목적 없이 반복적으로 이상행동을 하는 일종의 정신질환이다.동물권단체는 카아반을 ‘파키스탄에서 가장 외로운 코끼리’로 명명하고, 동물원에서의 해방을 요구하는 캠페인을 벌였다. 2016년에는 미국 팝 스타 셰어가 앞장서 20만 명이 카아반 석방 탄원서에 서명했다. 논란이 거세지자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 고등법원은 올해 5월 “동물원이 지난 30여 년 간 코끼리의 욕구를 충족시켜주지 못했다”며 “코끼리를 적합한 보호구역으로 보내 고통을 끝내야 한다”고 판결했다. 이에 따라 이슬라마바드 야생동물관리위원회는 캄보디아의 대규모 동물보호구역으로 이주하는 방안을 내놓았고, 재판부가 이를 승인하면서 해방의 길이 열렸다.4일 검사에서 영양실조와 과체중 진단을 받았지만 이동에는 큰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네 발’ 대변인은 “카아반이동물원의 열악한 환경에서 사느라 손발톱에 금이 다 가 있었다”면서 “회복에는 긴 시간이 걸릴 것이다. 코끼리의 상처는 단순히 육체에 그치는 것이 아닌 그 이상의 것”이라고 안타까워했다. 35년 평생을 갇혀 산 코끼리 카아반은 이제 곧 다른 80여 마리 코끼리가 재활 치료 중인 캄보디아로 가 노후를 보낼 예정이다. 동물단체들은 코끼리가 그곳에서 마음의 상처를 치유할 수 있기를 바란다는 뜻을 피력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6만원 아끼려다 2250만원 짜리 악어가죽 백 몰수 당한 호주 여성

    6만원 아끼려다 2250만원 짜리 악어가죽 백 몰수 당한 호주 여성

    호주 여성이 온라인 주문으로 2만 6000 호주달러(약 2250만원)를 주고 산 악어가죽 백이 퍼스 세관 당국에 적발돼 몰수 당했다. 세관은 백을 없애버리기로 했다고 영국 BBC가 4일 전했다. 호주에서는 악어 가죽 제품도 수입이 허용돼 있다. 다만 국제 멸종 위기종으로 분류돼 국제거래협약(CITES)에 의해 엄격히 통제된다. 해외에서 사들인 사람은 반드시 70 호주달러(약 6만원)를 먼저 내 승인을 받아야 한다. 그런데 문제의 여성을 대리한 수입업자는 프랑스 생로랑 부티끄 매장을 통해 수출 승인을 해달라고 신청했지만 정작 그녀는 호주 당국에 수입 승인을 신청하지 않았던 것이다. 원래 밀수입으로 적발되면 들여온 물품의 값만큼 관세를 부과해 2만 6000 호주달러를 부과할 수도 있었지만 세관은 그러지 않고 백만 폐기하기로 했다. 이 나라에서 야생동물 밀거래가 적발되면 징역 10년형에 22만 2000 호주달러의 벌금까지 선고될 수 있다고 방송은 전했다. 호주 농업수자원환경부는 이번 사건이 정확한 서류 작업이 얼마나 중요한지 값비싸게 일러준 것이라고 밝혔다. 수잔 레이 장관은 “우리 모두 동물 제품을 온라인으로 거래하는 일을 제한하는 것이 멸종 위기에 몰린 종의 장기 생존을 위해 얼마나 중요한지 깨달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는 야생동물의 불법 거래를 막고 방해하기 위해 호주를 들고 나는 것을 면밀하게 감독하고 있다고 전했다. 세계의 많은 나라들은 악어처럼 밀렵 등의 목표가 되는 동물 거래를 단속하고 있는데 패션 산업이 이런 행위를 부추긴다는 비난이 제기됐다. 호주 정부는 패션 액세서리, 여행객들의 장신구, 모피, 동물 박제, 상아 등으로 숨겨 국경을 넘는 일이 빈발해 불법 거래를 적발해내기가 어렵다고 하소연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눈앞에서 폐기처분 된 2300만 원짜리 악어백…호주 공항서 압수

    눈앞에서 폐기처분 된 2300만 원짜리 악어백…호주 공항서 압수

    한 여성이 유명 브랜드의 악어가죽 가방을 들고 호주로 입국하려다 세관에 붙잡혔다. 고가의 악어백은 주인 앞에서 폐기 처분됐다. 시드니 모닝 헤럴드 등 현지 언론의 3일 보도에 따르면 이름과 국적이 알려지지 않은 이 여성은 유명 브랜드 ‘생로랑’의 악어가죽 가방을 들고 호주 퍼스 공항에 들어왔다가 호주국경수비대(ABF)로부터 제지당했다. 당시 가방 주인은 프랑스를 떠날 때에는 반출 신고를 했지만, 호주 관리 당국에는 70호주달러(약 4만 3000원)가 드는 반입 신고를 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호주에서는 악어가죽으로 만든 제품의 유통이 합법적이지만, 멸종위기에 처한 야생 동식물종의 국제 거래에 관한 협약(CITIES)에 따라 신고되지 않은 물품의 무단 반입과 밀수 등을 엄격하게 규제하고 있다. 결국 2만 6313호주달러(한화 약 2300만 원)에 달하는 악어가죽 가방은 주인의 눈앞에서 폐기처분 됐다.호주 환경부 장관은 “출입국 시 반입·반출 품목에 대한 서류를 올바르게 작성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알려주는 사례”라면서 “(가방 주인은) 매우 비싼 값을 지불하고 교훈을 얻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동물 제품에 대한 거래 제한은 멸종위기에 처한 동물 종의 생존에 매우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면서 “불법 야생동물 거래를 막고 억제하기 위해 호주로 들어오거나 나가는 것을 면밀하게 감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호주에서 야생동물과 관련한 무역 범죄의 최대 형벌은 징역 10년 또는 22만 2000호주달러(한화 약 1억 9300만 원)에 달한다. 미흡한 반입 신고 탓에 눈앞에서 수천 만 원 짜리 가방이 폐기처분 되는 것을 본 여성은 벌금 등 별다른 조치는 받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호주 당국은 “패션 액세서리와 장신구, 모피, 박제동물 및 상아 등 국경에서 불법적으로 수입된 야생동물 관련 제품을 철저히 단속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밝혔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사실상 멸종됐던 미얀마 ‘미소짓는 거북’…20년 노력 끝에 복원

    사실상 멸종됐던 미얀마 ‘미소짓는 거북’…20년 노력 끝에 복원

    미소짓는 거북으로 유명한 희귀 거북 복원 작업이 성과를 거뒀다. 3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는 완전히 멸종된 것으로 여겨졌던 ‘미얀마 지붕 거북’(버마 루프 터틀, Batagur trivittata) 개체 수가 1000마리까지 회복됐다고 보도했다. 마치 미소를 짓는 것처럼 입꼬리가 올라간 미얀마지붕거북은 20년 전까지만 해도 그 모습을 전혀 찾아볼 수 없었다. 사실상 멸종된 거나 다름없었다. 풍문으로만 떠돌던 거북의 존재는 2000년대 초 홍콩 야시장에서 살아있는 개체 한 마리가 발견되면서 관심을 받았다. 하지만 미국 거북 수집가 손에 들어가면서 개체 복원의 기회가 날아갔다. 2007년 중국 광저우의 한 시장에서 개인이 목격했다는 이야기도 있었지만, 야생에서는 자취를 감췄다.미얀마 당국은 호주 연구팀과 손을 잡고 사라진 거북의 복원작업에 착수했다. 하지만 책에서만 보던 거북을 찾는 일은 쉽지 않았다. 복원작업은 지지부진했다. 기회는 우연히 찾아왔다. 거북이 주로 서식하는 친드윈강을 따라 탐사에 나선 연구팀은 강 인근 불교 사원 연못에서 극적으로 암수 한 쌍을 발견했다. 웨스턴오스트레일리아대학교 생물학자 제럴드 쿠츨링은 “불교 사원에서 시간을 죽이며 연못을 바라보고 있었는데, 갑자기 입가에 미소를 띤 거북 머리 세 개가 쑥 올라왔다. 사진 속에서만 보던 그 미얀마지붕거북이었다”라고 밝혔다.그때 흥분은 이루 말할 수 없었다. 다음 날 다시 연못을 찾은 쿠츨릭 박사는 거북을 물가로 유인해 종 확인을 거쳤다. 그리곤 세 마리 중 암수 한 쌍을 데리고 가 본격적인 복원에 들어갔다. 운도 따랐다. 친드윈강에서 추가로 생존 개체가 발견됐다. 대규모 댐 건설로 서식지가 파괴됐음에도 암컷 5마리가 여전히 둥지를 틀고 있는 게 확인됐다. 연구팀은 거북을 시설로 옮기는 대신 지역 사회 및 야생동물보존협회(WCS)와 협력해 야생에서 계속 보호하기로 결정했다. 둥지 근처에 울타리를 치고 거북을 관찰했다.하지만 수컷 확보가 어려웠다. 2015년에는 모든 암컷이 무정란을 산란하기 시작했다. 야생에 남은 수컷이 전혀 없다는 증거였다. 연구팀은 그때까지 복원한 거북 중 50마리를 야생으로 방사했다. 모험이었지만 시도해볼 만한 가치가 있었다. 시도는 성공적이었다. 이후로 개체는 꾸준히 늘었고, 연구팀은 20년에 걸친 각고의 노력 끝에 현재 1000마리까지 개체 수를 복원하는 쾌거를 거뒀다. 쿠츨링 박사는 “제때 개입하지 않았다면 영영 못 볼 뻔했다”라면서 “미얀마지붕거북은 이제 더는 멸종위기종이 아니”라고 복원 결실을 자랑했다. 하지만 아직 갈 길은 멀다. 과학자들은 여전히 미얀마지붕거북의 생태를 완전히 파악하지 못했다. 관련 논문도 지난달에야 겨우 한 건이 발표됐을 정도다. 전문가들은 복원한 거북이 앞으로 야생에서 생존하도록 하려면 연구가 계속돼야 할 것이라고 독려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야생동물 지켜요” 경기도의회 도시위 ‘마스크 귀걸이 자르기’ 캠페인

    “야생동물 지켜요” 경기도의회 도시위 ‘마스크 귀걸이 자르기’ 캠페인

    장동일 도시환경위원장은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로 전례가 없는 위기의 상황에서 사람과 동물이 공생하려면 야생동물에게도 작은 배려가 필요하다”면서 “야생동물과 환경 보호를 위해 작은 노력이라도 적극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장동일 위원장은 이날 “바다에 버려진 마스크는 미세플라스틱으로 분해돼 다시 우리의 생명을 위협할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캠페인은 올바른 마스크 폐기 방법을 장 위원장과 도시위원들이 외친 뒤 사용한 마스크의 귀걸이 부분을 가위로 잘라 종량제 봉투에 분리 배출한 후 손소독제를 사용해 손을 깨끗이 닦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마스크를 안전하게 폐기하는 방법은 마스크 귀걸이를 가위로 반으로 자르기, 마스크를 버린 종량제봉투는 단단히 묶어서 버리기, 마스크를 올바르게 폐기한 후에는 비누로 손씻기 순이라고 장 위원장은 전했다. 이번 캠페인은 최근 영국에서 버려진 마스크에 두발이 엉켜 날지 못하는 갈매기가 포착된 이후 온라인에서 확산되고 있는 ‘마스크 귀걸이 자르기’ 캠페인에 도의회가 동참한 것이다. 장 위원장은 “사람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 일상 속 필수가 된 마스크가 다른 동물의 생명을 위협하는 실상을 알리고 올바른 마스크 폐기를 독려하기 위해 기획됐다”고 캠페인 취지를 설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숲속 동물 벗 삼는… 나무가 집이다

    숲속 동물 벗 삼는… 나무가 집이다

    침실 중앙 관통하는 나무 둥치… 창 열면 새소리에 그림 같은 숲목재로 지어 나무와 하나인 듯… 전국 곳곳 ‘트리 하우스’ 가볼 만요즘 ‘트리 하우스’에 대한 관심이 높다. 말 그대로 ‘나무 위에 지은 집’이다. 비행기 타고 멀리 날아가야 볼 수 있는 집이려니 싶겠지만, 우리나라에서도 그리 낯설지만은 않다. 아침저녁으로는 제법 시원해진 요즘, 나뭇가지를 타고 넘어오는 싱그러운 바람 맞으며 코로나19로 쌓인 우울감을 날려 보는 건 어떨까.●야생 트리 하우스 재현한 강원 ‘나는 숲이다’ 강원 홍천군 화촌면. 홍천 읍내에서도 한참을 더 들어가는 깡촌이다. 더이상 길이 없는 산골짜기에 ‘나는 숲이다’ 캠핑장이 있다. 트리 하우스는 캠핑장에 딸린 여러 형태의 숙소 중 하나다. 이 캠핑장의 옛 이름은 ‘까르돈’이다. 자연보호구역을 지키는 사람들이 지내는 숙소를 뜻하는 러시아어다. 트리 하우스는 러시아의 ‘까르돈’에서 영감을 얻어 만들어졌다. 캠핑장 대표이자 야생동물 다큐멘터리 감독인 최기순씨가 시베리아 호랑이를 카메라에 담기 위해 타이가 숲의 나무 위에 지은 야생 트리 하우스를 그대로 재현했다. 원래는 두 채였으나 층층나무 위에 지은 건 허물고 남은 한 채만 숙소로 운영하고 있다. 빨간 지붕의 트리 하우스는 참나무 위에 얹혀 있다. 침실 중앙으로는 참나무 둥치가 관통한다. 방은 두어 명이 자기 적당한 크기다. 집기라고는 침대와 전등, 난방기구 등이 전부다. 주방과 샤워시설을 겸한 화장실 등은 집 밖에 뒀다. 집 규모가 작기도 하려니와 주방이나 화장실을 방에 두면 날파리 등 온갖 해충이 들끓기 때문이다. 방은 작아도 창문은 세 개나 냈다. 그 덕에 창문 너머로 푸르름 가득한 숲이 그림처럼 펼쳐진다. 숨을 깊게 들이마시고 가만히 앉아 있자면 외지인의 방문에 놀랐던 새들이 그제야 소리 내 울기 시작한다. 캠핑장은 숲속의 집(펜션)을 비롯해 생태체험장, 최 감독의 사진을 전시한 갤러리, 숲속 카페 등으로 이뤄졌다. 몇몇 건물을 제외하면 대부분 목재로 지어 이질감 없이 숲과 동화되는 느낌을 준다.●10월 한 달만 개방하는 ‘홍천 은행나무숲’ 홍천과 평창이 경계를 이룬 내면 광원리의 ‘홍천 은행나무숲’에도 트리 하우스가 있다. 홍천 은행나무숲은 관광지라기보다 개인 정원에 가까운 곳이다. 숲은 풍경만큼이나 아름다운 사연을 담고 있다. 숲이 조성된 건 30여년 전이다. 유기춘 대표가 몸이 아픈 아내를 위해 오대산 자락에 정착하면서부터다. 당시 유 대표는 아내의 쾌유를 빌며 은행나무 묘목을 하나둘 심었고, 그게 홍천 은행나무숲의 유래가 됐다. 어느덧 30여년이 지나고 나무들도 둥치가 커졌다. 해마다 가을이면 숲은 노란빛의 풍경화를 펼쳐냈다. 유 대표는 이 가을의 장관을 많은 이들과 공유하길 원했고, 2010년부터 일 년 중 딱 10월에만 숲을 개방하고 있다.트리 하우스는 은행나무숲 가장자리에 있는 소나무 위에 조성됐다. 수령이 100년은 족히 넘을 듯한 굵은 소나무다. 밖에서 보기엔 작아도 안은 제법 ‘번듯한’ 복층 구조다. 1층은 난간 쪽에서 밖을 보기 좋고, 위층의 다락방은 여럿이 둘러앉아 쉬기에 맞춤한 구조다.트리 하우스는 은행나무숲 개방 시기에 맞춰 문을 연다. 날씨에 따라 다소 변화는 있지만, 대체로 10월 한 달 동안 운영하는 편이다. 자세한 개방 시기는 홍천군청에 연락하면 알 수 있다. 다만 트리 하우스에서 숙박은 불가능하다. ‘인증샷 맛집’ 정도로 이해하면 맞을 듯하다. 입장료는 없다.●전북 김제 업사이클링 ‘미즈노씨네 트리 하우스’ 전북 김제의 ‘미즈노씨네 트리 하우스’도 소문난 명소다. 한국인 아내의 고향 인근에 정착한 일본인 미즈노 마사유키가 65년 된 폐가를 활용해 만든 ‘업사이클링 작품’이다. 새의 둥지를 콘셉트로, 200년 된 느티나무를 기둥 삼아 지었다. 건축 자재는 폐교나 오래된 농협 창고 등에서 나온 목재들을 활용했다. 미즈노 가족이 정착한 폐가 바로 옆은 당산나무다. 하나는 수령 300년을 헤아리는 갈참나무, 또 하나는 200년 된 느티나무다. 이 가운데 트리 하우스를 떠받치고 있는 건 느티나무다. 마을을 지키는 신성한 나무 위에 트리 하우스가 올라선 셈이다. 게다가 당산나무가 훼손될 수도 있는 일을 하겠다는 이가 일본인이다. 당연히 건축 초기부터 주민들의 반발이 거셌다. 집주인인 미즈노는 “할머니, 할아버지 한 분 한 분 찾아가 자연과 동심이 가득한 공간으로 만들고 싶다는 생각을 전했더니 어느 순간엔가 마을 사람들이 저를 일본인이 아닌 사람으로 대하기 시작하더라”며 “트리 하우스는 완성된 게 아니며 앞으로도 누구나 꿈꾸던, 나무의 일부가 되는 집으로 만들어 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즈노씨네 트리 하우스는 폐가를 정비한 살림집과 홈 카페, 공방 등이 한데 어우러진 복합 공간이다. 트리 하우스에 올라 나뭇가지 사이로 펼쳐지는 시골 풍경을 구경하는 것도 좋고, 잡초 가득한 뜨락에서 차 한 잔 마시며 쉬는 맛도 각별하다. 다른 지역에도 트리 하우스가 몇 곳 있다. 다만 숙박은 불가하고 체험 시설로 활용된다. 출렁다리로 이어진 충남 공주 ‘이안숲속’의 트리 하우스, 숲속 도서관으로 쓰이는 전남 곡성 섬진강도깨비마을의 ‘둥둥 나무집’ 등이 인기다. 경기 용인의 용인자연휴양림, 경남 합천 황매산오토캠핑장 등에서도 캠핑장 시설의 하나로 트리 하우스를 운영하고 있다. 국내 트리 하우스를 보급하는 데 선구적 역할을 했던 경기 평택의 ‘트리 하우스’는 아쉽게 숙소 운영을 중단했다. 준공 검사, 숙박업 허가 등 복잡한 법 규정의 문턱을 넘지 못해서다. 현재는 방송 드라마 촬영 등 상업 시설로만 쓰인다. 따라서 단순 방문 목적으로는 출입할 수 없다. 글 사진 홍천·김제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 새끼들 돌보는 수컷 악어…올해의 야생동물 사진작가 후보작

    새끼들 돌보는 수컷 악어…올해의 야생동물 사진작가 후보작

    커다란 수컷 악어 한 마리가 몇십 마리에 달하는 새끼 악어를 등에 엎고 돌보는 모습을 담은 사진이 공개돼 화제다. 이 사진은 지난 1일(현지시간) 영국 자연사박물관이 2020년 ‘올해의 야생동물 사진작가’ 상의 후보작으로 공개한 작품들 중 하나다. 영국 자연사박물관에 따르면, 사진작가 드리트먼 무커르지가 인도 북부 우타르푸라데시주(州)에 있는 국립 참발 보호구역에서 가비알 악어 무리를 촬영하던 중 포착한 것이다.흥미로운 점은 사진 속 성체 악어가 앞서 밝혔듯이 수컷이라는 것. 인도악어로도 알려진 가비알 악어의 성체 수컷은 툭 튀어나온 가늘고 긴 주둥이 끝에 둥근 옹기를 떠올리는 ‘가라’라는 것이 있어 외형적으로도 구분하기가 쉽다. 암컷의 몸길이는 보통 2.6~4.5 m이며, 수컷은 이보다 크게 자라 3m~6m까지 자랄 수 있다. 과거에는 7m 이상의 개체들도 상당수 존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사실 가비알 악어는 여러 마리의 암컷이 새끼들을 함께 돌보는 공동 육아를 채택하고 있는데 같은 무리의 수컷들이 육아에 동참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이는 악어 종 중에서는 유일한 경우다. 특히 우두머리 수컷은 육아에 적극적으로 참여한다. 심지어 이전 우두머리를 몰아내고 새로운 우두머리가 된 수컷 악어가 이전 우두머리가 돌보던 새끼들까지 그대로 돌본 사례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의 야생동물 사진작가 상은 1964년부터 영국 자연사박물관이 매해 개최하고 있으며, 한해 3만 점이 넘는 출품작을 받는 세계 최대 규모의 사진 공모전이다. 올해의 수상작은 오는 10월 13일 발표될 예정이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호주 관광지서 4.4m 바다악어 잡혀 악어 농장으로

    호주 관광지서 4.4m 바다악어 잡혀 악어 농장으로

    호주의 한 관광 명소에서 몸길이 4.4m, 몸무게 350㎏의 바다악어가 잡혔다. 호주 ABC뉴스 등 현지언론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노던준주 캐서린에서 남서쪽으로 122㎞ 떨어진 플로라리버 자연공원에서 거대한 수컷 악어가 야생동물 관리당국에 의해 포획됐다.관계자들은 이 악어는 적어도 5년 안에 플로라강에서 잡힌 악어들 가운데 가장 크다고 말했다.캐서린 지역의 악어 포획 전문가인 존 버크는 “관광객들은 이 악어가 있던 플로라강까지 걸어 내려간다”면서 물가에 접근할 때 악어가 있는지 신중하게 살피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악어들의 활동이 늘었다. 강물은 줄었지만 번식기에 접어들면서 특히 수컷 악어들이 짝을 찾아 다니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들 관리자는 지난주 캐서린강 하류 약 55㎞ 유역에서도 몸길이 3.3m의 수컷 악어 한 마리를 포획하기도 했다. 버크는 “이번 4.4m짜리 악어는 올해 붙잡힌 개체 중 가장 크다. 2년마다 4.5m짜리 초대형 악어가 잡히곤 하지만 우리가 잡는 대부분 악어는 평균 3.6m짜리”라고 말했다.실제로 2년 전 캐서린 지역에서는 몸길이 4.7m의 초대형 수컷 악어가 잡혀 관심을 모은 바 있다. 이 악어는 지금까지 이 지역에서 잡힌 악어 중 가장 큰 개체로 60년 이상 살아온 것으로 추정됐다. 특히 이 악어는 2010년 처음 목격된 뒤 야생동물 관리당국의 추적을 받아왔다. 이렇게 큰 악어는 주민들에게 큰 위협이 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 악어를 비롯해 이번에 붙잡힌 악어 역시 주민의 안전을 위해 악어 농장으로 보내졌다. 이들 악어는 다른 암컷 악어들 사이에서 평온하게 씨악어로 살아가지만, 일부 악어는 경우에 따라서 가죽이나 고기를 얻기 위해 희생되기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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