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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때 멸종 선언됐던 초희귀 거북 5마리, ‘귀한 알’ 낳아

    한때 멸종 선언됐던 초희귀 거북 5마리, ‘귀한 알’ 낳아

    캄보디아에서 왕가의 거북(로열 터틀)으로 불리는 멸종 위기 거북들이 사육 시설에서 처음으로 알을 낳았다. 국제환경단체인 야생동물보존협회(WCS)는 2일(현지시간) 캄보디아에서 사육중인 로열 터틀 5마리가 총 71개의 알을 낳았다고 밝혔다. 캄보디아에서 왕족만이 알을 먹을 수 있도록 허용했던 것에서 이름이 유래한 로열 터틀(바타거 아피니스)은 한때 이 나라에서 멸종한 것으로 여겨졌다. 로열 터틀의 알이 중국과 베트남에서 맛있는 음식으로 여겨져 캄보디아인들이 돈을 벌기 위해 무분별하게 채집하고 이들의 서식지인 강둑이 개발 목적으로 모래를 퍼가면서 파괴되는 바람에 볼 수 없게 됐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지난 2000년 코콩주 스레엠벨 강 유역에서 로열 터틀 10마리 정도가 서식하고 있는 것이 새로 확인됐다. 이후 WCS는 캄보디아 정부와 함께 20여 년 전부터 로열 터틀을 보호하기 위한 노력을 계속해왔다. 원래 알을 식용 목적으로 채집했던 사람들을 직접 고용해 반대로 보호하는 계획을 해온 것이다.WCS의 환경보호 프로젝트 책임자인 솜 시차는 “2006년부터 암컷 로열 터틀들이 보호센터에서 지내 왔지만, 사육중인 로열 터틀이 알을 낳은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라고 말했다. 로열 터틀의 유일한 보호 시설인 코콩 파충류 보호센터는 현재 로열 터틀 192마리를 보호하고 있으며 그중 50마리를 올해 안에 방사할 계획이다. 한편 캄보디아에서는 많은 생물이 불법 삼림벌채나 밀렵 등으로 멸종 위기에 처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AFP 연합뉴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난개발 제동…제주동물테마파크 조성사업 무산

    난개발 제동…제주동물테마파크 조성사업 무산

    찬반 논란을 빚었던 제주동물테마파크 조성 사업이 무산됐다. 제주도 개발사업심의위원회는 사업자 측이 신청한 제주동물테마파크 조성 사업 변경안을 심의해 최종 부결했다고 4일 밝혔다. 변경안에는 애초 조랑말테마파크를 조성하려고 했던 기존 사업계획을 사파리 공원으로 수정한 내용이 담겼다. 변경안을 심의한 개발사업심의위는 투자계획과 재원 확보 방안,주민 수용성,지역과의 공존 등 여러 면에서 문제가 있다고 판단해 사업 변경을 승인하지 않았다. 인허가 과정에서 거쳐야 할 마지막 관문인 개발사업심의위의 문턱을 넘지 못함에 따라 제주동물테마파크 사업은 최종적으로 무산됐다. 앞서 원희룡 제주지사는 지난해 11월 기자회견에서 “청정 제주의 미래가치에 맞고 제주 생태계의 보호에 맞는 것인지에 대한 의문이 해소되지 않은 상태”라며 지역주민과의 협의 없는 동물테마파크 사업 변경은 승인할 수 없다고 밝힌 바 있다. 제주동물테마파크는 제주시 조천읍 선흘리 곶자왈 인근 58만㎡ 부지에 사자와 호랑이,유럽 불곰 등 야생동물 23종 500여 마리에 대한 관람 시설과 호텔,글램핑장,동물병원 등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2000년 전 고대 도시 폼페이 벽화 복원…생생한 컬러 고스란히

    2000년 전 고대 도시 폼페이 벽화 복원…생생한 컬러 고스란히

    고대 로마 도시인 폼페이의 프레스코 벽화가 2000년 만에 복원됐다. 이탈리아 남동부의 폼페이는 기원전 29년, 폼페이 인근 베수비오 화산이 폭발하면서 다량의 화산재에 뒤덮인 도시로, 당시 1만 6000명의 주민이 사망하고 도시는 소멸했다. 1592년 폼페이 위를 가로지르는 운하를 건설하는 과정에서 건물 및 미술 작품들의 흔적이 발견되기 시작했고, 현재까지 발굴 작업이 이어지고 있다. 그중 하나는 소석회에 모래를 섞은 모르타르를 벽면에 바르고 수분이 있는 동안 채색해 완성하는 벽화인 프레스코화로, 2000여 년 전 폼페이를 기반으로 번성한 가문인 체이우스 가문의 일명 ‘체이의 집’(Casa dei Ceii)에 남아있던 프레스코화의 복원이 진행돼 왔다. 해당 작품은 사냥하는 모습을 담은 것으로, BC 20~10년 경 유행했던 생생한 컬러 표현이 특징이다. 전문가들은 해당 프레스코화의 관리가 오랫동안 부실했던 탓에 복원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특히 바닥의 습기와 빗물 등에 매우 취약해 복원이 불가능할 정도로 훼손된 부분도 있다.문화재 복원 전문가들은 레이저 등을 이용해 정교하게 복원을 시작했고, 표면을 깨끗하게 청소한 뒤 새 페인트로 다시 채색하는 작업이 이어졌다. 그 결과 2000년 전 프레스코화를 완벽에 가깝게 복원하는데 성공했다. 복원 작업에 참여한 한 전문가는 더 타임스와 한 인터뷰에서 “야생동물을 사냥하는 모습을 담은 해당 프레스코화는 체이의 집 정원 측면에 그려져 있었다”며 “이집트 나일강을 배경으로 사냥한 하마 등을 운반하는 배 등도 함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프레스코화의 주인은 아마도 이집트와 관련이 있는 인물이거나 이집트에 매력을 느꼈던 것으로 추측된다”면서 “실제로 당시 폼페이 사람들은 이집트 오시리스의 여동생이자 아내이며, 나일 강을 주관하는 여신인 이시스를 숭배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폼페이 유적 전체 면적 66헥타르(ha) 중에서 지금까지 발굴된 것은 약 3분의 2에 불과하다. 최근에는 2000년 전 당시 폼페이에서 길거리 음식을 제공하는 간이 식당이 있었다는 사실을 입증하는 유적이 발견돼 관심이 쏠렸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희귀 기린 ‘심장’ 손에 들고 기념 촬영…남아공 트로피 사냥꾼 논란

    희귀 기린 ‘심장’ 손에 들고 기념 촬영…남아공 트로피 사냥꾼 논란

    남아프리카공화국(이하 남아공)의 한 여성이 기린을 사냥한 뒤 사체에서 꺼낸 심장을 손에 들고 카메라 앞에서 찍은 기념 사진을 SNS상에 공개해 논란을 일으켰다. 20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일간지 미러에 따르면, 지난 13일 남아공 림포포주(州) 북부 지역의 한 수렵 허가 구역에서 악명 높은 트로피 사냥꾼 메럴리즈 밴더머위(32)가 나이든 수컷 검은 기린 한 마리를 사냥했다.밴더머위는 남편 게르하르트 넬이 1500파운드(약 235만원)를 내고 산 수렵 허가권을 밸런타인데이 선물로 받아 굉장히 기뻤다면서 죽은 기린의 커다란 심장을 양손으로 들고 환하게 웃어보이기까지 했다. 지금까지 사자와 표범 그리고 코끼리 등 야생동물 500여마리를 사냥해온 것으로 알려진 이 트로피 사냥꾼은 이날 사냥한 기린과 함께 찍은 기념 사진들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공유했다. 밴더머위는 이번 밸런타인데이에 남편과 함께 선시티에 있는 한 5성급 호텔에서 휴가를 즐길 예정이었지만, 나이든 수컷 검은 기린을 사냥할 수 있다는 연락을 받고 계획을 급히 변경했던 사연도 공개했다. 이밖에도 밴더머위는 자신이 사냥하는 모습을 담은 영상도 공유했는데 거기에는 어떻게 관목들 사이에 있는 기린을 발견하고 추적해 사냥할 수 있었는지가 고스란히 담겼다. 그는 자신의 첫 총격에 목을 맞고 쓰러진 기린에게 걸어가 두 번째 총격을 가해 기린의 숨을 끊었다.이 사진이 빠르게 확산하면서 논란을 일으키자 밴더머위는 “사냥을 비판하는 사람들은 ‘발동 걸린 진보주의자들’이며 동물보호운동가는 ‘폭도’”라면서 “트로피 사냥은 야생동물 보호를 위한 기금을 제공함과 동시에 동물 무리에서 나이든 개체를 제거함으로써 종을 보존하는데 도움을 준다”고 반박했다. 그러나 환경보호론자들은 트로피 사냥은 생태계를 교란해 오히려 환경을 해친다고 반박한다. 동물보호 운동가들 역시 야생동물들 특히 몸집이 큰 수컷을 제거하는 행위는 그 무리에 큰 피해를 준다고 주장한다. 이에 대해 영국 본프리재단(Born Free Foundation)의 마크 존스 박사는 “트로피 사냥은 야생동물 보호를 위한 도구가 절대 아니며 지역사회에도 상당한 자금을 기부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사진=메럴리즈 밴더머위/페이스북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코로나 안 끝났는데…야생동물 거래하는 나이지리아 시장 충격

    코로나 안 끝났는데…야생동물 거래하는 나이지리아 시장 충격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전 세계가 마비된 지 1년이 넘어가는 가운데, 여전히 일부 국가에서는 바이러스 감염 위험이 높은 야생동물을 판매되고 있어 우려가 가시지 않고 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이 21일 공개한 영상은 야생동물을 밀매하는 나이지리아의 한 ‘재래시장’(wet market·신선 육류·생선 등을 판매하는 장터)에서 천산갑과 바다거북, 영장류 등이 비위생적이고 무분별하게 판매되고 있는 모습을 생생하게 담고 있다. 동물들은 밀폐된 공간에 죽은 채 버려져 있거나 병든 채 갇혀 있으며, 시장의 상인들은 장갑을 포함한 적절한 보호도구도 사용하지 않은 채 동물들을 도살하고 이를 판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시장의 상인들이 도살에 사용하는 도구 역시 소독 등 필수 방역 과정을 거치지 않은 것들이었다. 일부는 천산갑이나 개 등의 동물을 살아있는 채 끓는 물에 넣어 죽인 뒤 여기서 얻은 고기를 판매하기도 했다. 원숭이를 포함한 영장류부터 뱀과 악어, 바다거북 및 설치류와 조류 등도 거래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우한의 화난 수산물 도매시장에서 판매되던 박쥐로부터 기원했다는 설이 지배적인 상황에서, 이러한 상업 활동이 코로나19에 버금가는 또 다른 펜데믹을 유발할 수 있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고 있다.  영국 노팅엄대학의 동물 및 신종 질병 전문가 말콤 버넷 박사는 데일리메일과 한 인터뷰에서 “바이러스의 인간 간 감염 전파의 위험은 인간과 동물의 광범위한 접촉에서부터 시작된다”고 지적했다. 충격적인 장면을 담은 영상은 나이지라에서 활동하는 한 자선단체가 촬영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단체 소속 자원봉사자들은 시장에서 상인들이 살아있거나 혹은 죽은 동물들을 거래하거나 도살하는 모습을 비밀리에 기록했다. 해당 단체는 “나이지리아에 위치한 문제의 수산물시장은 불법 야생동물 거래를 촉진하고 있으며, 이러한 관행은 동물 바이러스 감염병 확산으로 이어질 수 있다”면서 “이 시장에서 야생동물 거래를 위해 동물을 운송할 경우, 다른 동물로 질병이 확산되고 결국 인간에게 위협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코로나19의 숙주로 천산갑, 뱀, 토끼와 오소리 등이 지목을 받고 있는 가운데, 2002년 퍼진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사스)가 박쥐에서 유래했고 중국 시장에서 판매되는 사향고양이를 통해 인간에게 전염된 사실 등이 다시 부각되면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전신주 높이가 낮아”…멸종위기 기린 3마리, 케냐서 감전사

    “전신주 높이가 낮아”…멸종위기 기린 3마리, 케냐서 감전사

    케냐에 서식하던 야생 기린 3마리가 감전 사고로 목숨을 잃었다. 이중 일부는 전 세계 야생에 단 몇 백 마리 밖에 남지 않은 멸종위기종으로 확인됐다. BBC 등 해외 언론의 21일 보도에 따르면 케냐 야생동물보호국(KWS)는 소이삼부 지역의 한 기린 보호구역 내에 설치된 전선에 걸린 기린 세 마리가 감전돼 세상을 떠났다. 이중 하나는 로스차일드 종으로, 아프리카 다른 기린들과 달리 다리에 별다른 무늬가 없어 특이종으로 꼽힌다. 전 세계에 고작 몇 백마리의 개체 밖에 남아 있지 않은 멸종위기 종이기도 하다. 케냐 야생동물보호국 측에 따르면 소이삼부야생동물보호구역을 가로지르는 전신주의 높이가 기린의 키보다 낮았던 탓에 끔찍한 감전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숨진 로스차일드 기린은 현지시간으로 지난 21일에, 나머지 기린 두 마리는 이틀 전인 19일에 감전당해 목숨을 잃었다. 세 마리 모두 같은 지점에서 사고를 당했다. 보호국 측은 “금요일에 감전사 한 기린들의 피 냄새를 맡은 다른 기린이 같은 지점으로 접근했다가 감전당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야생동물보호가인 파울라 카훔바는 이 같은 사실과 현장 사진을 더하며 “보호국의 적절한 조치가 있었다면 충분히 막을 수 있는 사고였다. 감전사 한 기린 중에는 멸종 위기종도 있었다”면서 “문제의 전선은 기린뿐만 아니라 독수리와 홍학 등을 죽였다. 야생동물에게 위험할 수 있다는 전문가들의 조언은 무시됐다”고 주장했다. 이에 보호국 측은 “문제의 전신주를 설치한 국영 전력회사와 논의해 이를 교체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유엔 산하 협약기구인 이동성 야생동물보호 협약에 따르면 기린은 도로와 철도 건설로 인한 서식지 훼손, 밀렵과 산불, 감전 등으로 인해 개체수가 급격히 감소하고 있다.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에 따르면 아프리카 전체에 남아있는 기린은 약 6만 9000여 마리로, 100년 전에 비해 10분의 1 정도 수준에 불과하다. 이에 국제기린보호단체는 2016년, 매년 6월 21일을 ‘세계 기린의 날’로 정하고 기린 보호에 앞장서고 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지구를 보다] 쪼개지고 또 쪼개지고…남극 초거대 빙산의 최후는?

    [지구를 보다] 쪼개지고 또 쪼개지고…남극 초거대 빙산의 최후는?

    한때 제주도의 두배가 넘는 면적을 가져 역대 가장 큰 빙산 중 하나로 기록된 A-68a 빙산이 지금은 10여 개의 크고 작은 조각으로 나뉜 것으로 확인됐다. 최근 미 항공우주국(NASA)은 지구관측위성인 ‘테라’에 설치된 중간해상도 영상 분광계(MODIS·Moderate-Resolution Imaging Spectroradiometer)로 촬영된 A-68a 빙산의 최근 모습을 공개했다.지난 12일 촬영된 빙산은 사진 상으로도 드러나듯 여러 개로 분리돼 남대서양에 위치한 영국령 사우스조지아 섬 주변을 떠도는 것이 확인된다. 지금은 총 11개의 빙산이 섬 주위를 떠돌고 있으며 이중 덩치가 큰 8개는 알파벳으로 이름이 붙었다. A-68a의 시작은 지난 2017년 7월 12일로 거슬러 올라간다.당시 남극의 라르센C 빙붕에서 면적이 최대 6000㎢, 길이 150㎞, 머금은 물의 양만 1조t 이상으로 추정되는 거대한 빙산이 떨어져 나왔다. 당초 A-68로 명명된 이 빙산은 처음 2년 간은 크기의 변화가 크지 않았지만 이후 급격히 변화하기 시작했다. 마치 새끼를 출산하듯 덩어리가 갈라지면서 이에 명칭도 A-68에서 각각 A-68a, A-68b, A-68c로 명명됐다.이중 남대서양 사우스오크니제도의 공해상까지 흘러간 A-68a는 지난해 영국령 사우스조지아 섬 연안까지 접근하면서 섬과 충돌하거나 앞바다에 머물 가능성이 커지면서 위기감이 켜졌다. 사우스조지아 섬에는 수많은 펭귄과 물개들이 사는 야생동물의 낙원이지만 거대한 빙산이 충돌하거나 바닷길을 막으면 동물들의 생태에 치명적이기 때문이다. 이후 A-68a는 몸통이 쪼개지고 녹으면서 또다시 '새끼'를 낳아 A-68d, A-68e, A-68f 등으로 분리됐으며 최근 조사에서는 빙산이 A-68m까지 늘어났다. 영국 국립남극조사단(BAS) 로라 게리쉬 연구원은 "분리된 빙산들은 한동안 사우스조지아 섬 주위를 계속 떠다닐 것"이라면서 "빙산이 섬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앞으로도 계속 그 움직임을 모니터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바다거북 기절시킨 한파…텍사스 주민들, 수천 마리 구조

    바다거북 기절시킨 한파…텍사스 주민들, 수천 마리 구조

    미국 중남부에 며칠 째 폭풍과 폭설을 동반한 강추위가 이어지는 가운데, 해당 지역에 서식하는 바다거북들이 주민들의 도움으로 무사히 한파를 피하고 있다. CNN 등 현지 언론의 17일 보도에 따르면 텍사스주 남부에 있는 사우스파드레 해안가에서는 차가운 파도에 떠밀려온 바다거북 수백 마리가 발견됐다. 일부는 차가운 바닷물에 떠밀리면서도 다리를 꿈쩍도 하지 않은 기절 상태였다. 현지 주민들과 전문가들은 바다거북들이 한파를 이기지 못해 기절한 것으로 판단하고, 구조를 시작했다. 현지의 한 컨벤션센터가 바다거북들이 강추위를 피할 수 있는 임시 보금자리를 제공했다.구조 초반에는 주민들이 커다란 바다거북을 품에 안고 한 마리씩 임시 보호소로 옮겼지만, 이후 더 많은 주민과 전문가들이 트레일러를 이용해 한꺼번에 수십~수백 마리의 바다거북을 실어 나르기 시작했다. 현재까지 임시 보호소로 옮겨진 바다거북은 3500마리 이상이다. 임시 보호소가 된 컨벤션센터 측은 내부 온도를 15℃ 정도로 유지하는 등 막바지 구조작업에 힘을 쏟고 있다. 컨벤션센터 측 관계자는 AP통신과 한 인터뷰에서 “사람들이 트럭 등을 이용해 바다거북을 구조했다. 그럼에도 일부는 한파 탓에 목숨을 잃을 것 같다”면서 “잠시 날씨가 풀리더라도 다시 한파가 닥칠 수 있기 때문에 언제 바다거북을 바다로 돌려보낼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말했다.전문가들은 외부 기온이 10℃이하로 떨어질 경우, 바다거북의 운동능력이 감소되고 헤엄도 치기 어려울 수 있다고 설명한다. 텍사스주는 한겨울에도 비교적 따뜻한 기온을 유지하는 곳인데, 30여 년 만에 기록적인 한파가 몰아치면서 야생동물들의 겨울나기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한편 미국 기상청은 이번 강추위가 오는 20일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15일 텍사스주를 포함한 25개주에 한파 경보가 발령됐다. 미국 전 국토의 70%에 눈이 내렸으며, 텍사스와 앨라배마주 등을 포함한 7개주에는 비상 재난 사태가 선포됐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與‘기후변화특위‘ 가동…이낙연 “우리나라 플라스틱 소비 가장 많아”

    與‘기후변화특위‘ 가동…이낙연 “우리나라 플라스틱 소비 가장 많아”

    더불어민주당이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기후변화특위를 가동했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국회만 가지곤 맨날 정책만 만들 뿐 실행력이 담보되지 않으면 의미가 없다”며 각성을 촉구했다. 이 대표는 17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기후위기 대응 환경특별위원회 출범식’에 참석해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 자체도 기후위기에서 비롯된 것 같다는 것이 유력하다”며 “각국이 경쟁적으로 ‘2050 탄소 제로(0)’를 선언했고 우리 또한 그랬다. 해야 한다는 것엔 공감하지만 가능할까 하는 반신반의 분위기가 있는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특히 양이원영이야 지구를 지키려고 세상에 태어난 분이니 그렇다 쳐도, 위원들한테도 기대가 크다”면서 “지자체가 협력 안 해주면 될 것이 없다”고 말했다. 양이원영 의원은 “많은 전문가들은 코로나19가 기후변화로 시작됐다고 말하고 있고, 인간과 동물 식물들 영역 많이 겹쳐지면서 감염병 생긴 거 아닌가 싶다. 저도 야생동물 식물 대한 백색리스트 만들어서 좀 관리할 수 있게 그런 관련 법 발의했다”고 말했다. 양 의원은 “한국판 뉴딜에서 그린뉴딜을 핵심축으로 설정해서 탄소 중립을 위해 여러 가지 대책들 만들고 있다”면서 “2030 탄소 감축 목표 상향하려 하고 있고, 2050 탄소 중립 하려면 여러가지 분야에서 굉장히 도전적인 역할 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출범식 이후 ‘탈 플라스틱 사회전환을 위한 자치단체의 역할 토론회’가 이어졌다. 토론회는 장용철 충남대학교환경공학과 교수가 좌장을 맡았으며, 조지혜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KEI) 자원순환연구실장의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플라스틱 순환전략’, 홍수열 자원순환사회경제연구소장의 ‘탈 플라스틱 사회전환을 위한 자치단체의 역할과 과제’를 주제로 발제와 토론이 진행됐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하수관에 버린 우울증약, 물고기를 ‘개성 없는 좀비’ 만들어”

    “하수관에 버린 우울증약, 물고기를 ‘개성 없는 좀비’ 만들어”

    하수관에 무심코 버린 우울증 처방약이 물로 흘러들어가 수중 생태계에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는 점을 시사하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호주 서호주대(UWA) 행동생태학자 조반니 폴베리노 박사가 이끄는 연구진은 난태생 송사리과의 3~6㎝밖에 안 되는 작은 열대어인 구피가 항우울제인 ‘프로작’(성분명 플루옥세틴)에 장기간 노출됐을 때 이른바 개성이라고 할 수 있는 개별적 행동 특성이 사라져 생존 가능성이 떨어진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프로작은 매년 미국에서만 2000만 건이 처방되고 있고 이를 포함한 항우울제 처방은 2억5000만 건에 달한다. 문제는 이를 복용하고 남은 약을 하수관에 버리는 사례가 기록적으로 많다는 것이다. 게다가 이런 성분은 하수 처리장에서 일반적으로 걸러지지 않는다. 실제로 많은 연구는 항우울제 특히 플루옥세틴이 새우부터 불가사리에 이르기까지 모든 야생동물 종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했었다. 하지만 결과는 대개 종의 모든 구성원으로부터 얻은 평균값에 기초하는데 이는 미약하지만 중대한 영향을 모호하게 할 수 있다.이런 사실을 알아내기 위해 연구진은 호주 북동부의 한 개울에서 트리니다드 구피(Poecilia reticulata) 약 3600마리를 포획해 세 집단으로 나눴다. 첫 번째 집단은 실험실 환경에서 살았고 다른 두 집단은 각각 야생과 하수 공장 근처 수로와 비슷한 플루옥세틴 농도에 노출돼게 했다. 그 결과, 첫 번째 통제군은 다양한 행동 특성을 보였지만 높은 수준의 플루옥세틴에 노출된 구피는 개별 행동 특성에서 거의 차이를 보이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폴베리노 박사는 “약에 취한 구피들은 더는 개성 없는 좀비들과 같았다”면서 “행동에 관한 변동성이 크게 떨어졌는데 이전에 본 적이 없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드론처럼 똑같이 움직이는 특성은 죽을 위험을 키우고 만다. 물고기는 사람처럼 예시를 통해 배운다. 한 개체가 잘못 움직여 죽는다면 나머지 다른 물고기는 다른 방법을 사용해 생존률을 높이는 것이다. 게다가 이들 구피는 세대를 거듭해도 균일한 행동을 유지했다. 이에 대해 공동저자인 호주 모내시대의 봅 웡 박사는 “대부분 연구는 단기간 노출의 영향에 초점을 맞추는 경우가 많다”면서 “많은 약물은 환경에 매우 지속적이고 오랜 기간 동물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끝으로 폴베리노 박사는 “앞으로 연구를 계속해 신진대사와 성장, 자손 수 그리고 궁극적으로 생존률과 같은 다른 특성에서 개별적인 변화를 발견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자세한 연구 결과는 영국왕립학회 생명과학 저널인 ‘영국왕립학회보 B’(Proceedings of the Royal Society B: Biological Sciences) 최신호에 실렸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멸종위기 콘도르 수십 마리 의문의 죽음…독극물 테러?

    멸종위기 콘도르 수십 마리 의문의 죽음…독극물 테러?

    남미 볼리비아에서 멸종위기에 처한 남미의 맹금류 콘도르가 잇달아 사체로 발견됐다. 볼리비아 당국은 "국가를 상징하는 동물이 연이어 의문의 죽임을 당했다"며 진상규명에 나섰지만 아직까지 사인은 명확하게 드러나지 않았다. 테러 의혹만 커질 뿐이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죽은 콘도르가 연이어 발견된 곳은 볼리비아 남부 타리하의 바이오자연공원이다. '콘도르 계곡'이라고 불리는 계곡을 중심으로 콘도르 30마리가 사체로 발견됐다. 타리하 바이오자연공원은 "아직 발견되지 않았지만 죽은 콘도르가 더 있을 수 있다"며 "멸종위기에 처한 맹금류이자 국가의 상징이라는 측면에서 매우 중대한 사건"이라고 밝혔다. 죽은 콘도르가 발견되기 시작한 건 이달 초부터였다. 콘도르가 바닥에 떨어져 죽어 있다는 신고가 꼬리를 물면서 사체로 발견된 콘도르는 순식간에 30마리로 불어났다. 동일한 사건이 잇따라 발생하자 공원 측은 테러를 의심하기 시작했다. 바이오자연공원 관계자는 "콘도를 보호하기 위해 최고의 서식환경을 제공하는 곳이라 자연적으로 비슷한 죽음이 연쇄적으로 발생한다는 건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누군가 콘도르를 노리고 공격했다고 보는 게 합리적 추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아직까지 사인은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조사단 관계자는 "물증을 확보하진 못했지만 테러의 의혹이 짙다"며 "일각에서 제기하고 있는 독극물 테러의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고 말했다. 부검까지 실시했지만 사인이 쉽게 밝혀지지 않는 건 콘도르가 썩은 동물사체를 먹는 일이 잦기 때문이다. 조사단은 "콘도르의 먹잇감이 된 사체가 부패하면서 치명적인 물질이 생긴 것인지 누군가 의도적으로 썩은 사체에 독약을 넣은 것인지 가려내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볼리비아가 사건을 중대하게 보는 건 콘도르의 상징성이 크기 때문이다. 볼리비아 군의 문장엔 콘도르가 등장한다. 볼리비아 외에도 콘도르를 군의 상징동물로 삼고 있는 국가는 칠레, 콜롬비아, 에콰도르 등 여럿이다. 더욱 심각한 건 멸종위기종이기 때문이다. 볼리비아의 동물학자 디에고 멘데스는 "30마리가 죽었다면 전 세계 콘도르 개체수의 0.5%가 순식간에 사라진 게 된다"며 "테러라면 서둘러 범인을 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2015년 제정된 법에 따라 볼리비아에선 야생동물에 테러를 가한 경우 최장 5년의 징역이 선고될 수 있다. 사진=타리하 공원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인사] 한겨레, 법제처, 관세청, 환경부

    ■ 한겨레 △ 사업국장 최태형 ■ 법제처 ◇ 서기관 전보 △ 법령의견제시팀 임종훈 ■ 관세청 ◇ 과장급 전보 △ 관세청 자유무역협정집행기획담당관 김희리 △ 관세청 심사정책과장 이철재 △ 관세청 세원심사과장 윤동주 △ 관세청 원산지지원담당관 김동이 △ 관세청 관세국경감시과장 임현철 △ 관세국경관리연수원 교육지원과장 이원상 △ 관세국경관리연수원 인재개발과장 마순덕 △ 인천세관 세관운영과장 오세현 △ 인천세관 휴대품통관1국장 이근후 △ 인천세관 특송통관국장 김태영 △ 인천세관 심사국장 윤선덕 △ 인천세관 인천항통관지원1과장 문행용 △ 김포공항세관장 김재홍 △ 인천공항국제우편세관장 정호창 △ 안산세관장 이범주 △ 수원세관장 유승정 △ 서울세관 자유무역협정집행국장 김현정 △ 서울세관 조사1국장 한창령 △ 안양세관장 김재권 △ 부산세관 통관국장 심재현 △ 부산세관 신항통관국장 김종덕 △ 부산세관 조사국장 손문갑 △ 부산세관 감시국장 김혁 △ 김해공항세관장 박희규 △ 양산세관장 최재관 △ 마산세관장 이동훈 △ 경남남부세관장 김종웅 △ 구미세관장 손영환 △ 속초세관장 김종기 △ 동해세관장 한용우 △ 광양세관장 김기재 △ 목포세관장 이해진 △ 여수세관장 이소면 △ 군산세관장 김영환 △ 제주세관장 김완조 △ 포항세관장 신윤일 △ 관세청 김재식 △ 관세청 백도선 ■ 환경부 ◇ 국장급 전보 △ 원주지방환경청장 이창흠 ◇ 과장급 전보 △ 감사관실 환경조사담당관 김종윤 △ 녹색전환정책관실 통합허가제도과장 김호은 △ 영산강유역환경청 유역관리국장 윤태근 ◇ 과장급 승진 △ 국립환경과학원 연구지원과장 조정환 △ 국립환경인재개발원 교육기획과장 김재현 △ 국립생물자원관 전략기획과장 김경석 △ 온실가스종합정보센터 기획총괄팀장 장현정 △ 국립야생동물질병관리원 질병감시팀장 배문환 △ 금강유역환경청 환경감시단장 전완
  • 오로라·데스밸리… 놀라운 북아메리카의 자연

    오로라·데스밸리… 놀라운 북아메리카의 자연

    EBS 1TV ‘세계테마기행’은 15~19일 밤 8시 50분 5부작 ‘어메이징 북아메리카’를 방송한다. 미국과 캐나다에서 만나는 놀라운 자연과 풍경을 담았다. 1부 ‘오로라 판타지, 옐로나이프’는 ‘오로라의 도시’로 널리 알려진 캐나다 옐로나이프를 소개한다. 북위 62도에 자리해 매년 극한의 추위를 기록하는 곳이다. 오로라 관측 명소로 꼽히는 오로라 빌리지에서 전통 신발 설피를 신고 눈밭을 거니는 스노슈잉을 즐기고, 전통 가옥 티피에서 어둠이 내리길 기다린다. 마침내 옐로나이프에 밤이 찾아오고, 모두가 설레는 마음으로 캄캄한 밤하늘을 바라본다. 한여름 최고 기온이 50도를 넘을 정도로 북미에서 가장 뜨겁고 건조한 땅으로 불리는 미국 데스밸리와 유타주 국립공원 캐니언랜즈. 2부 ‘시간을 달려서, 데스밸리와 캐니언랜즈’는 오랜 퇴적과 침식의 역사 속에서 독특한 지질학적 아름다움을 가지게 된 이 지역들을 둘러본다. 이탈리아 시인 단테의 걸작 ‘신곡’ 속 지옥을 연상케 한다 해서 이름 붙은 단테스 뷰, 데스밸리 최고의 명소이자 자연의 미스터리로 유명한 세일링 스톤, 모래 언덕 메스키트 플랫 샌드 듄, 콜로라도강을 중심으로 거친 협곡들이 장엄하게 늘어선 캐니언랜즈 등 지루할 틈 없는 여정이 이어진다. 3부 ‘환상로드, 옐로스톤 가는 길’에선 세계 간헐천의 60~70%가 밀집되어 있다는 노란 암석지대, 미국 옐로스톤의 풍광이 펼쳐진다. 드넓은 옐로스톤의 도로를 주행하다 보면 죽거나 불에 탄 채 방치된 나무들을 흔히 볼 수 있는데, 이것은 자연이 스스로 치유하고 재생할 때까지 손대지 않고 기다리는 옐로스톤식의 자연보호 방법이라고 한다. 사람이 함부로 개입하지 않고 오직 자연만이 제 방식대로 살아가는 이곳에선 도로를 막아서는 야생동물들과 그로 인해 벌어지는 교통체증도 흔한 일상이다. 4부 ‘나이아가라, 맛있는 가을 속으로’, 5부 ‘가슴 설레는 단풍로드’는 가을이 아름답기로 유명한 캐나다로 향한다. 캐나다에서 처음 크랜베리 농사가 시작된 망소를 방문해 모내기하듯 물을 채우고 열매를 떨어뜨려 걷어내는 독특한 방식의 습식 수확 과정을 직접 경험해 본다. 나이아가라 폭포 인근 도시 세인트캐서린스에선 가을마다 열리는 나이아가라 와인 축제의 흥겨운 거리 퍼레이드를 구경한다. 세인트로렌스만 남부에 자리한 프란스에드워드는 작고 소박한 섬이지만 ‘빨강머리 앤’의 작가 루시 모드 몽고메리의 고향으로 유명하다. 매년 열리는 떠들썩한 굴 축제가 관광객의 발길을 붙든다. 엘콘퀸 주립공원의 형형색색 단풍 숲은 보는 것만으로도 마음을 설레게 한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김유민의 돋보기] 생명경시를 전시하는 동물원

    [김유민의 돋보기] 생명경시를 전시하는 동물원

    대구시의 한 동물원에서 멸종위기 종인 원숭이를 포함해 야생동물인 낙타와 라쿤, 농장동물인 양, 염소, 거위에게 물과 사료를 제대로 주지 않았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코로나19로 인해 지난해 11월부터 문을 닫았다는 동물원. 그 안에 남겨진 동물들의 모습은 처참했다. 원숭이는 얼음 가득한 우리에서 봉사자가 내민 바나나를 쥐고 연신 바닥에 흐른 물을 핥았다. 거위가 있는 철창 안은 배설물로 가득했다. 목이 마른 낙타의 입 주변엔 거품이 끼었다. 지역 동물원의 열악한 환경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대구의 또 다른 동물원에서는 사자가 갈비뼈가 드러날 만큼 말라 갔고 수달이 폐사했다. 과거 사육사가 바다코끼리를 사정없이 밟고 때리는 영상이 퍼진 모 동물원은 이름을 바꾸고 운영을 계속하고 있다. 최초의 동물원은 1752년 오스트리아의 ‘쇤브룬 동물원’으로 알려져 있다. 당시 동물원은 식민지에서 약탈한 야생동물을 구경하며 인간의 유희적 욕구를 충족하는 수단이었다. 우리나라는 1909년 일제가 창경궁에 설치한 동물원이 시작이었는데, 이 역시 부와 권력을 과시하는 용도였다. 그로부터 111년이 지났지만 동물원은 인간의 이윤을 위해 동물이 희생되고 있다는 점에서 조금도 달라지지 않았다. 비좁은 환경에서 고통받다 방치되고 끝내 죽는 전시 동물. 동물원은 동물 학대의 온상이자 동물 복지의 사각지대가 됐다. 2017년 ‘동물원 및 수족관의 관리에 대한 법률’이 시행됐지만 최소한의 내용만 규정할 뿐 기준 미달의 동물원들을 막지 못한다.등록만 하면 동물원 운영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멸종위기 동물도 국내 반입 등록 이후에는 관리 규정이 없다. 체험 중심 실내 동물원이 난립하고 동물들의 폐사가 이어지는 이유다. 유럽과 미국처럼 자격을 갖춘 동물원만 운영이 가능하도록 ‘허가제’로 바뀌어야 한다. 많은 나라들이 동물원 폐지를 고민하고 있다. 당장은 쉽지 않은 일이다. 그렇다면 최대한 생태적 습성을 유지할 수 있게, 적어도 동물들이 고통받지 않게 되도록 많은 생활공간을 주고, 전시 동물의 종류를 줄여야 한다. 생태적 특성을 고려해 활동 반경이 큰 돌고래, 코끼리, 북극곰은 아예 전시하지 않는 외국의 동물원들이 좋은 예다. 동물쇼와 체험학습에 동원되는 동물들은 지능이 높아 조련 과정에서 굶거나 구타를 당한다. 샌프란시스코 동물원이 산 거북이 대신 죽은 거북이 등딱지를 만져 보게 하고 모아 놓은 양털을 만지게 하는 이유다. 이곳은 날지 못하는 펠리컨, 총상 입은 바다사자 등 야생에서 다친 동물들을 구조해 보호하며 동물원의 존재 가치를 증명하고 있다. 한국의 동물원 역시 ‘생명경시를 전시한다’는 비판을 딛고 생명보호에 앞장서는 곳으로 거듭나길 바란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인사]

    ■헌법재판소 ◇헌법연구관△국회 파견 이미래△대법원파견 천재현 ◇선임헌법연구관△헌법재판소장 비서실장 겸임 이승환△헌법재판연구원 제도연구팀장 류지현 ■환경부 ◇국장급 전보△원주지방환경청장 이창흠 ◇과장급 전보△감사관실 환경조사담당관 김종윤△녹색전환정책관실 통합허가제도과장 김호은△영산강유역환경청 유역관리국장 윤태근 ◇과장급 승진△국립환경과학원 연구지원과장 조정환△국립환경인재개발원 교육기획과장 김재현△국립생물자원관 전략기획과장 김경석△온실가스종합정보센터 기획총괄팀장 장현정△국립야생동물질병관리원 질병감시팀장 배문환△금강유역환경청 환경감시단장 전완 ■여성가족부 ◇실장급 전보△기획조정실장 정구창△청소년가족정책실장 이정심 ■해양수산부 ◇국장급 승진△어업자원정책관 조일환△마산지방해양수산청장 김혜정 ◇과장급 전보△코로나19긴급대응반장 강미숙△감사담당관 명노헌△혁신행정담당관 오영록△운영지원과장 노진학△해양수산과학기술정책과장 김인경△해양수산생명자원과장 임영훈△원양산업과장 이규선△어업정책과장 양영진△어촌양식정책과장 김성원△항만운영과장 정규삼△항만투자협력과장 송종준△인천지방해양수산청 항만물류과장 심상철 ■법제처 ◇서기관 전보△법령의견제시팀 임종훈 ■관세청 ◇과장급 전보△관세청 자유무역협정집행기획담당관 김희리△관세청 심사정책과장 이철재△관세청 세원심사과장 윤동주△관세청 원산지지원담당관 김동이△관세청 관세국경감시과장 임현철△관세국경관리연수원 교육지원과장 이원상△관세국경관리연수원 인재개발과장 마순덕△인천세관 세관운영과장 오세현△인천세관 휴대품통관1국장 이근후△인천세관 특송통관국장 김태영△인천세관 심사국장 윤선덕△인천세관 인천항통관지원1과장 문행용△김포공항세관장 김재홍△인천공항국제우편세관장 정호창△안산세관장 이범주△수원세관장 유승정△서울세관 자유무역협정집행국장 김현정△서울세관 조사1국장 한창령△안양세관장 김재권△부산세관 통관국장 심재현△부산세관 신항통관국장 김종덕△부산세관 조사국장 손문갑△부산세관 감시국장 김혁△김해공항세관장 박희규△양산세관장 최재관△마산세관장 이동훈△경남남부세관장 김종웅△구미세관장 손영환△속초세관장 김종기△동해세관장 한용우△광양세관장 김기재△목포세관장 이해진△여수세관장 이소면△군산세관장 김영환△제주세관장 김완조△포항세관장 신윤일△관세청 김재식△관세청 백도선 ■소방청 ◇소방준감 승진△서울시 소방학교장 김재병△대구시 소방안전본부장 정남구△충북 소방본부장 장거래△전북 소방본부장 소방준감 김승룡△제주도 소방안전본부장 박근오 ◇소방준감 전보△소방청 대변인 김연상△소방청 119종합상황실장 정병도△소방청 혁신행정감사담당관 홍영근△대전시 소방본부장 채수종 ■한겨레 △사업국장 최태형
  • 낙동강생태공원은 ‘새들의 천국’...조류 146종 2만7천여 개체 확인

    낙동강생태공원은 ‘새들의 천국’...조류 146종 2만7천여 개체 확인

    부산 낙동강 생태공원이 새들의 천국임이 확인됐다. 12일 부산시낙동강하구에코센터에 따르면 지난해 낙동강하구 생태공원을 중심으로 조류 조사를 한 결과, 146종 2만 7606개체가 확인됐다. 이 가운데 가장 많은 개체 수를 보인 종은 청둥오리(19.9%)이며, 다음은 멸종위기야생동물 2급인 큰기러기(12.6%)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에서 흰꼬리수리·새매 등 천연기념물 13종,멸종위기 야생동물인 매·저어새 등 1급 4종,알락꼬리마도요·큰고니·큰기러기 등 2급 15종이 발견됐다. 올겨울 큰고니는 전국적으로 7479여 개체가 확인됐는데 이 가운데 3384개체( 45%)인가 낙동강하구를 찾아왔다. 특히 1089개체는 생태공원에서 서식해 낙동강하구 전역이 큰고니의 주요 월동지인 것으로 나타났다. 에코센터는 낙동강하구의 을숙도철새공원, 을숙도생태공원, 맥도생태공원, 대저생태공원, 화명생태공원, 삼락생태공원 등 6개 생태공원으로 나눠 조류 조사를 했다. 에코센터는 이번조사가 낙동강하구 유역의 생태계 서비스 및 자원량을 파악하고 향후 변화를 정밀 예측할 수 있는 기초자료로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가치가 높다고 설명했다. 낙동강 생태공원 조류 조사는 2007년 을숙도를 시작으로 매월 실시하고 있으며 홈페이지(www.busan.go.kr/wetland)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영애 낙동강하구에코센터장은 “겨울 철새의 중요한 기착지이자 월동지인 낙동강하구 보전과 관리를 위해 생태공원 내 생물에 대한 지속적인 조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굶고 학대당하며 전시…동물원이 불편하다 [김유민의 노견일기]

    굶고 학대당하며 전시…동물원이 불편하다 [김유민의 노견일기]

    대구시의 한 동물원에서 멸종위기종인 원숭이를 포함해 야생동물인 낙타와 라쿤, 농장동물인 양, 염소, 거위에게 물과 사료를 제대로 주지 않았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코로나19로 인해 지난해 11월부터 문을 닫았다는 동물원. 그 안에 남겨진 동물들의 모습은 처참했다. 원숭이는 얼음 가득한 우리에서 봉사자가 내민 바나나를 쥐고 연신 바닥에 흐른 물을 핥았고, 거위가 있는 철창 안은 배설물로 가득했다. 목이 마른 낙타의 입 주변은 거품이 끼었다. 지역 동물원의 열악한 환경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대구의 또다른 동물원에서는 사자가 갈비뼈가 드러날 만큼 말라갔고 수달이 폐사했다. 과거 사육사가 바다코끼리를 사정없이 밟고 때리는 영상이 퍼진 모 동물원은 이름을 바꾸고 운영을 계속하고 있다. 최초의 동물원은 1752년 오스트리아의 ‘쇤브룬 동물원’으로 알려져 있다. 당시 동물원은 식민지에서 약탈한 야생동물을 구경하며 인간의 유희적 욕구를 충족하는 수단이었다. 우리나라는 1909년 일제가 창경궁에 설치한 동물원이 시작이었는데 이 역시 부와 권력을 과시하는 용도였다. 그로부터 111년이 지났지만 동물원은 인간의 이윤을 위해 동물이 희생되고 있다는 점에서 조금도 달라지지 않았다. 동물 습성을 고려하지 않은 비좁은 환경에서 고통받다 방치되고 끝내 죽는 전시동물. 동물원은 동물학대의 온상이자 동물복지의 사각지대가 됐다. 2017년 ‘동물원 및 수족관의 관리에 대한 법률’이 시행됐지만 최소한의 내용만 규정할 뿐 기준미달의 동물원들을 막지 못한다. 등록만 하면 동물원 운영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멸종위기 동물도 국내 반입 등록 이후에는 관리 규정이 없다. 체험중심 실내 동물원이 난립하고 동물들의 폐사가 이어지는 이유다. 유럽과 미국처럼 자격을 갖춘 동물원만 운영이 가능하도록 ‘허가제’로 바뀌어야 한다.많은 나라들이 동물원 폐지를 고민하고 있다. 지금 당장은 쉽지 않은 일이다. 그렇다면 최대한 생태적 습성을 유지할 수 있게, 적어도 동물들이 고통받지 않게 되도록 많은 생활공간을 주고, 전시동물의 종류를 줄여야 한다. 생태적 특성을 고려해 활동 반경이 큰 돌고래, 코끼리, 북극곰은 아예 전시하지 않는 외국의 동물원이 좋은 예다. 동물쇼와 체험학습에 동원되는 동물들은 지능이 높아 조련 과정에서 굶거나 구타를 당한다. 샌프란시스코 동물원이 살아있는 거북이가 아닌 죽은 거북이의 등딱지를 만져보게 하고 모아놓은 양털을 만지게 하는 이유다. 이 곳은 날지 못하는 펠리컨, 총상입은 바다사자 등 야생에서 다친 동물들을 구조해 보호하며 동물원의 존재 가치를 증명하고 있다. 한국의 동물원 역시 ‘생명경시를 전시한다’는 비판을 딛고 생명보호에 앞장서는 곳으로 거듭나길 바란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한국에서는 해마다 10만 마리의 유기동물이 생겨납니다. “한 국가의 위대함과 도덕적 진보는 그 나라의 동물들이 받는 대우로 짐작할 수 있다”는 간디의 말이 틀리지 않다고 믿습니다. 그것은 법과 제도, 시민의식과 양심 어느 하나 빠짐없이 절실하게 필요한 일이기 때문입니다. 어떠한 생명이, 그것이 비록 나약하고 말 못하는 동물이라 할지라도 주어진 삶을 온전히 살다 갈 수 있는 사회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노견일기를 씁니다. 반려동물의 죽음은 슬픔을 표현하는 것조차 어렵고, 그래서 외로울 때가 많습니다. 세상의 모든 슬픔을 유난이라고는 말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여러분에게 반려동물과 함께한다는 것은 어떤 의미인가요? 반려인들의 사진과 사연, 그리고 도움이 필요한 동물의 이야기들은 y_mint@naver.com 로 보내주세요. 진심으로 쓰겠습니다.
  • 코로나·ASF·AI ‘트리플 쇼크’… 질병 확산 막을 방역 초비상

    코로나·ASF·AI ‘트리플 쇼크’… 질병 확산 막을 방역 초비상

    “야생동물에 감염병이 발생하면 확산은 시간문제다. 코로나19 차단을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와 이동 제한이 필요하지만 동물, 더욱이 야생동물은 통제가 불가능해 방제에 어려움이 클 수밖에 없다.” 코로나19 사태가 이어지는 가운데 겨울철 야생동물 감염병이 빠르게 확산되면서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산과 들에서는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강과 하늘에서는 조류인플루엔자(AI) 바이러스가 동시에 기승을 부리며 ‘트리플 쇼크’가 현실화하고 있다. 야생동물 질병은 계절적 원인이 커 봄이 오면 안정을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한번의 방심으로 감염되면 키우던 가축을 전부 살처분해야 하는 위급한 상황이어서 양돈·가금류 농장·농가들이 바이러스 차단에 온 신경을 집중하고 있다. AI 확산에 계란 등 가격이 급등하면서 밥상 물가 부담이 커지는 등 직접적인 영향도 나타났다. 보호 대상이던 야생동물이 질병을 옮기는 ‘위험한 존재’로 돌변했다.●강원 최남단 영월서 검출… 양양서도 감염 지난해 12월 28일 강원 영월 주천 신일리에서 발견된 멧돼지 폐사체에서 ASF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강원 최남단인 영월은 기존 광역 울타리에서 62㎞ 떨어진 곳이다. 올해 1월 4일에는 기존 발생지에서 40㎞ 거리인 강원 양양에서도 감염 멧돼지가 잇따라 나왔다. 2019년 10월 3일 경기 연천 비무장지대에서 야생 멧돼지 ASF 감염이 첫 확인된 후 지난 2월 2일 기준 12개 시군에서 총 1045건의 감염개체가 발견됐다. 발생 지역은 경기 4곳(파주·연천·포천·가평), 강원 8곳(철원·화천·춘천·양구·인제·고성·영월·양양)이나 추가 발생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ASF는 야생 멧돼지와 사육돼지에서 발생하는 바이러스에 의한 전염병으로, 치사율이 거의 100%에 이른다. 바이러스 생존력이 강하고 치료법과 백신도 개발되지 않아 사육농장 등에 발생 시 막대한 피해가 불가피하다. 2019년 9월 16일 파주 양돈농가에서 발생했지만 초기 강력한 방역으로 그해 10월 이후 사육돼지 피해는 나오지 않았다. ASF는 먹이가 부족하고 번식기인 겨울에 멧돼지의 활동 범위가 확장되면서 피해가 집중되는데 올해 상황이 지난해보다 심각하다. 발생 첫해 겨울(2019년 11월~2020년 1월)에는 120건이 발생했지만 두 번째 겨울(2020년 11월~2021년 1월)에는 약 2배인 231건이 확인됐다. 더욱이 최대 위험시기인 2~3월을 앞두고 발생 지역까지 늘면서 방역에 고심이 깊어졌다. 오연수 강원대 수의학과 교수는 9일 “동물의 습성과 계절적 요인, 수색 강화 등 환경 변화를 감안할 때 확산이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면서 “정부의 방역과 별도로 피해를 막기 위한 농가의 철저한 방역 노력이 뒤따라야 한다”고 강조했다.환경부는 ASF 확산 차단을 위해 멧돼지 이동을 막을 수 있는 울타리 설치를 확대하고 있다. 현재 경기 파주~강원 고성까지 동서를 잇는 광역 울타리(1200㎞)와 초기 발생 장소 중심의 1차 울타리(45곳·121㎞), 발생 지역 이동 차단을 위한 2차 울타리(28곳·545㎞)가 설치됐다. 그러나 영월과 양양 등 광역 울타리를 한참 벗어난 지역에서 감염 멧돼지가 나오면서 허점이 지적된다. 그러나 발생 지역이 주로 산악지대로 설치에 어려움이 있고 계곡 등은 자칫 홍수·산사태 등 또 다른 피해를 야기할 수 있다 보니 제약이 크다. 사냥개와 총기 포획은 자칫 멧돼지 이동을 유발할 수 있어 제한적으로 활용할 수밖에 없다. 환경부는 설악산국립공원으로의 멧돼지 유입을 막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최선두 환경부 ASF총괄대응팀장은 “영월과 양양은 역학 조사 및 수색 결과 중간지역에 감염 개체가 없어 인위적 전파 가능성이 의심된다”면서 “춘천~가평 등 지난해 11월 이후 발생 지역은 집중 수색과 멧돼지 접근 차단 등 지역별 차별화된 관리 대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올해 AI 바이러스 치명률 높아… 검출률 42% 세계적으로 고병원성 AI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지난 2월 현재 국내 야생조류에서 고병원성이 163건 검출됐다. 정부는 지난해 10월 25일 야생조류에서 처음 고병원성이 확인되자 심각 단계에 준하는 대응에 나섰다. 더욱이 지난해 11월 28일 전북 정읍의 육용오리 농장에서 2018년 3월 이후 2년 8개월 만에 고병원성이 발생한 후 97건이 확진됐다. 올해 검출된 바이러스는 2016~17년 당시 유행했던 H5N6보다 치명률이 높은 H5N8형이다. 국립야생동물질병관리원이 폐사한 고니류를 조사한 결과 고병원성 바이러스 검출률이 2016~17년 35%에서 올해 42%로 상승했다. 야생조류에서 고병원성 발생이 2.9배 증가했지만 가금류 농장은 오히려 피해가 감소했다. 강화된 방제 효과로 해석된다. 이전에는 예방 차원의 살처분 범위가 검출 지점에서 500m 이내였지만 최근 3㎞ 이내로 확대하면서 바이러스 확산을 줄이는 결과로 나타났다. AI는 서식지에서 감염된 후 월동지에서 확산되는 형태다. 지난해 몽골 서식지를 조사한 결과 고병원성이 확인돼 발생은 예측됐지만 날씨가 추워지면서 ‘유행기’에 접어들었다. 야생조류에서 발생이 늘면서 멸종위기 조류인 고니류 등의 피해도 늘고 있다. 박재성 국립야생동물질병관리원 질병대응팀 보건연구관은 “상대적으로 바이러스에 강한 오리류가 바이러스를 갖고 들어온 후 이후 도래하는 덩치가 크고 면역력이 약한 종에 확산시키는 형태”라고 설명했다.야생조류 피해 증가와 관련해 한파·결빙 등 서식지 환경이 열악해지고 낙곡 감소 등 먹이가 부족해 면역력이 떨어진 상태에서 감염성이 강한 오리류가 소하천과 도시 지역 등으로 이동이 많아지면서 감염을 확산시켰다는 분석도 있다. 더욱이 취약종인 고니류 개체 수 증가 및 가금 농가들이 소하천 옆이나 논 주변에 위치하면서 분변이나 차량, 사람에 의한 인위적 감염 위험이 상존한다. 김태윤 환경부 야생조류 AI 대응상황반 사무관은 “바이러스 자체 치명률이 강해지는 것을 반영해 고병원성 검출 지점 주변에 대해 폐사체 예찰과 분변시료 채취 등을 강화해 농장 전파 차단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단편적 대응 넘어 야생동물 보호정책과 연계” 기후위기와 환경 변화, 야생동물 거래 증가 등으로 야생동물 질병 발생 위험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동물과 사람 간 전파가 가능한 인수공통감염병의 70% 이상이 야생동물에서 기원하면서 국립야생동물질병관리원의 역할이 중요해졌다. 야생동물질병관리원은 지난해 10월 야생동물 질병 관리 컨트롤타워로 설치됐다. 그동안 전담 조직이 없다 보니 질병 발생 시 대응하거나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처럼 국내 피해가 큰 일부 질병 연구에 머물 수밖에 없었다. ‘사후 대책’ 방식에서 ‘사전적 예방’ 체계를 구축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된 것이다. 산토끼 감소가 식생 변화와 천적 증가의 원인도 있지만 야생토끼 유행성 출혈열병 유행이 원인이라는 분석이 있다. 이처럼 질병 대응은 야생동물 보호를 위한 대책이기도 하다. 그러나 조직이 갖춰지기도 전에 ASF·AI 집중 발병 시기가 도래하면서 방역에도 손발이 부족한 상황에 처했다. 노희경 야생동물질병관리원장은 “야생동물 질병의 정확한 진단과 대책을 위해서는 질병뿐만 아니라 전파에 영향을 주는 생태 습성 및 외부 요소에 대한 종합적 분석이 필요하다”며 “그동안 질병 발생에 대한 단편적 대응을 넘어 야생동물 보호를 위한 정책과 연계한 통합적, 연속적 접근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WHO “中 우한서 ‘코로나 진짜 단서’ 발견했다”

    WHO “中 우한서 ‘코로나 진짜 단서’ 발견했다”

    코로나19의 기원을 조사하기 위해 중국을 방문한 세계보건기구(WHO) 전문가팀이 후베이성 우한의 화난수산물시장에서 중요한 단서를 찾아낸 것으로 알려졌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피터 벤 엠바렉이 이끄는 WHO 전문가팀 일원인 피터 다스작은 6일(현지시간) 코로나19 발원과 인수(人獸) 교차감염에 대해 “몇 가지 진짜 단서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 중 우한시 화난수산물시장에 대한 조사가 가장 유의미했다고 그는 강조했다. 화난수산물시장은 2019년 12월 코로나19 최초 집단 발병이 일어난 곳이다. 다스작은 “우리는 수산물시장 내에서 환경 샘플 채취 작업을 했으며 코로나19 바이러스의 흔적이 발견된 장소를 확인했다”고 말했다. 수산물시장에서는 해산물과 야생동물을 포함한 육류가 팔리고 있었고 상인과 손님에서 코로나19가 발병했음을 고려할 때 이곳이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동물에서 사람으로 옮겨간 곳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이 조사 결과에 대한 내용을 밝힐 수는 없지만, 10일 WHO 전문가팀이 중국을 떠나기 전 주요 내용이 공개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나 중국 전문가들은 화난수산물시장에서 코로나19가 발원했다는 증거를 찾기는 어렵다고 주장했다. 우쭌유 중국질병예방통제센터 유행병학 전문가는 “2019년 12월 31일 우한은 코로나19 1차 감염자 41명을 보고했고, 이 가운데 27명만 화난수산물시장과 연관이 있었다”면서 “나머지 감염자들은 시장과 관련이 전혀 없었다”고 말했다. 루훙저우 푸단대 상하이 공공위생센터 교수는 “화난수산물시장은 코로나19의 근원이라기보다는 ‘슈퍼 전파 장소’”라고 주장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WHO, 우한 수산시장에서 코로나19 기원 중요단서 발견

    WHO, 우한 수산시장에서 코로나19 기원 중요단서 발견

    코로나19 기원을 조사하기 위해 중국을 방문한 세계보건기구(WHO) 전문가팀이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 수산시장에서 중요한 단서를 발견한 것으로 알려졌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WHO 전문가팀의 한 사람인 페터 다스작은 6일(현지시간) 화상통화를 통해 코로나19 발원과 인수 교차 감염에 대해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보여주는 몇 가지 진짜 단서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조사 중 우한시 중심가에 위치한 화난(華南)수산시장에 대한 조사가 가장 유의미했다고 강조했다. WHO 전문가팀은 이번 보고서가 공식 발표될 때까지 구체적인 내용을 공개할 수는 없지만 코로나19 창궐에 대한 야생동물 매매시장의 역할과 관련한 중요한 증거가 수집됐다는 게 기본 입장이다. 화난 수산시장은 2019년 12월 코로나19 최초 집단 발병이 일어난 곳으로 알려져 있다. 다스작은 수분이 많은 수산물시장에서는 해산물과 야생동물을 포함한 육류가 팔리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시장 상인과 손님에서 코로나19가 발병했음을 고려할 때 이곳이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동물에서 사람으로 옮겨간 곳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다스작은 “코로나19 발병 직후 수산시장이 문을 닫고 청소했지만, 여전히 많은 물품이 남아 있었다”며 “사람들이 서둘러 떠나면서 장비와 도구를 남겼고 우리는 그것들을 조사했다”고 말했다. 그는 WHO 조사팀이 수산시장 내에서 환경 샘플 채취 작업을 했으며 코로나19 바이러스의 흔적이 발견된 장소를 확인했다고 말했다. 또 팀원들이 조사 과정에서 코로나19에 대한 더 많은 이해를 얻게 됐다고도 했다. 그는 조사 결과는 아직 기밀이지만, 오는 10일 조사팀이 중국을 떠나기 전 주요 내용이 공개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피터 벤 엠바렉이 이끄는 WHO 전문가팀은 중국 입국 후 격리가 끝난 지 첫날이던 지난달 29일부터 우한 수산물시장을 방문해 조사를 벌였다. 그는 당시 언론 인터뷰에서 “코로나19 발생과 관련된 장소를 확인하고, 최초 집단 감염 발생을 재구성할 것”이라며 “이곳에서 거래된 동물과 제품 기록을 찾고, 당시 시장에서 일했던 상인과 대화를 나누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중국 전문가들은 WHO 팀의 의견과 다르게 화난 수산물시장에서 코로나19가 발원했다는 증거를 찾기는 어렵다고 주장한다. 우쭌유(吳尊友) 중국질병예방통제센터 유행병학 전문가는 “2019년 12월 31일 우한은 코로나19 1차 감염자 41명을 보고했고, 이 가운데 27명만 화난 수산물시장과 연관이 있었다”면서 “나머지 감염자들은 시장과 관련이 전혀 없었다”고 말했다. 푸단대 상하이 공공위생센터의 루훙저우(盧洪洲) 교수는 “화난 수산물시장은 코로나19의 근원이라기보다는 ‘슈퍼 전파 장소’”라고 주장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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