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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가 가꿔가야할 한반도/ 北 환경오염 실태

    북한의 환경문제는 북한 당국 이외 어느 누구도 알 수 없을 정도로 베일에가려져 있다.그러나 일부 귀순자의 증언과 북한을 방문할 기회가 있었던 인사들이 작성한 자료,그리고 북한의 산업 및 국토 이용 실태 등을 종합적으로분석할 때 북한의 환경 오염과 환경 파괴가 의외로 심각한 수준임을 알 수있다.북한의 환경 오염은 한반도 지형 특성상 남한지역에 영향을 줄 수 있으며,통일 뒤에는 북한지역의 환경 개선이 커다란 정책과제로 대두될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북한의 환경문제는 최근 남북 정상회담으로 무르익은 화해 및 협력 분위기 속에서 반드시 주요 과제로 다루어져야 할 것으로 지적된다.[편집자주] *북한의 대기 오염. 북한의 대기 오염은 석탄 위주의 에너지 공급체계에 기인하는 바가 크다.석탄 증산정책을 고집스럽게 추진한 결과,대부분 광산이 깊이 파헤쳐져 산림자원이 황폐화되고,저질탄 양산으로 에너지 효율이 전반적으로 악화됨으로써대기 오염은 점점 심각해지고 있다.주요 에너지원인 석탄의 질이 떨어져 아황산가스,분진,일산화탄소,질소산화물 등 오염물질이 배출돼 공장지대 및 인근 지역의 대기 질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즉 북한의 대기 오염은 낮은 에너지 이용 효율,저질탄의 과다한 이용에 그 원인이 있다고 할 수 있다.석탄이 산업부문에만 이용되고 있는 점으로 보아 대기 오염은 주로 공업지역에서심각한 것으로 추정되며,에너지 공급 부족을 신탄(목탄)소비 증대를 통해 해결함으로써 산림 황폐화를 가속화시키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북한에서 대기 오염이 심각한 지역으로는 흥남지구,함흥지구,청진지구,신의주지구,평양지구,신안주지구 등을 꼽을 수 있다.북한의 대표적 공업지역인함흥시 흥남구역의 경우 지난 27년 건설된 흥남비료공장을 비롯해 본궁화학공장,흥남제철소,2·8비날론공장 등 많은 공장들이 있다. 함흥지역에서 의사로 일하다 94년 귀순한 여만철씨는“흥남구역에서는 많은노동자들이 호흡 곤란을 자주 호소하며,맑은 날의 낮에도 1㎞ 앞을 제대로볼 수 없을 정도”라고 증언한 바 있다.또 북한연구소의 95년 2월호 ‘북한’에 실린 ‘북한의 후진형 환경 오염과 주민들의 열악한 환경의식’이란 논문에 따르면 액체화학연료를 생산하는 만포시 훈하공장 등이 위치한 자강도의 별오동 주민들도 대기 오염으로 인한 피해에 시달리고 있다고 한다. 북한의 대기 오염은 남북한 에너지 사용량과 오염물질 배출량을 비교해 보면 더 뚜렷해진다.94년 현재 연간 에너지 사용량은 남한이 1억3,723만5,000t으로 북한의 2,717만1,000t보다 5배 이상 많다.반면 연간 오염물질 배출량은북한이 1,081만6,000t으로 남한의 452만6,000t의 2.4배에 달한다. 문호영기자 alibaba@. *북한의 수질 오염. 북한의 수질 오염은 우려할 상태에 이르렀다는 것이 대체적인 분석이다.오염이 심한 지역은 광산 및 탄광촌,대형 공업시설 인근,화학공업지구,군사시설물과 군 주둔지,농경지 등이다.서해안에서는 신의주·정주·신안주 일대,남포 및 해주 일대,동해안에서는 청진 일대와 김책시 일대,문평 일대와 원산일대의 수질 오염이 심한 것으로 추정된다.내륙에서는 자강도 강계·전천 일대,평북 구성·삭천·대관 일대,평남 순천 일대,황해도 사리원 일대를 지나는 하천이 심하게 오염된 것으로 보인다. 공업시설 낙후와 공업지대 밀집으로 평양·원산·청진·남포 등 대도시 주변의 강은 수질 오염으로 죽은 물고기가 떠오르는 장면이 수시로 목격되고있다고 한다.북한문제연구소가 93년 발간한 ‘체험자들의 증언을 통해 본 북한의 현실’이란 자료에 따르면 평양을 관통하는 대동강도 심한 수질 오염현상을 나타내고 있다고 한다.대동강 지류이며 평양시내를 가로지르는 보통강도 물이 뿌연 상태로,수면 밑 20∼30㎝를 들여다 볼 수 없을 정도라고 한다. 북한에서 수질 오염이 가장 잘 알려져 있는 곳은 북한과 중국의 경계를 이루는 두만강이다. 북한쪽에서는 무산철광에서 해마다 1,000여만t의 광산 모래를 강에 흘려보내고,아오지화학공장에서는 날마다 20만㎥의 폐수를 배출한다.중국의 개산툰펄프공장에서는 3,000여만㎥의 폐수를,가야하(河) 하류의 석현종이공장에서는2만800여만㎥의 폐수를 해마다 흘려보낸다.북한의 남양·회령,중국의 연길·도문·훈춘에서 나오는 생활폐수도 두만강으로 흘러든다.이 때문에 505㎞의두만강은 백두산을 흘러내리는 상류 106㎞를 제외하곤 심하게 오염돼 식수로는 물론 공업용수로도 쓸 수 없는 5급수 이하라고 한다. 압록강도 중국과 북한의 탄광,만포시멘트공장과 중강진·혜산·만포·신의주 등 북한 대도시,장백현·임강·집안·단동 등 중국 대도시의 산업 및 생활 폐수가 그대로 흘러들어 식수로 사용할 수 없는 3급수로 전락한 지 오래라고 한다.청천강 역시 상류의 화학공업단지에서 배출되는 폐수 때문에 오염되고 있다. 문호영기자. *북한의 해양 오염. 동해와 서해의 해양오염은 두만강과 압록강 등 주요 강의 심각한 오염과 연관이 깊다.북한 해역 중 오염이 가장 심각한 곳은 원산 앞바다로,매년 5월하순부터 8월 상순에 걸쳐 적조(赤潮)가 빈발해 어패류와 해조류가 멸종된상태로 알려져 있다.지난 91년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이 펴낸 ‘남북 대기의 질 및 환경문제에 대한 기초조사’라는 자료에 따르면,원산 앞바다의 적조 현상은 흥남비료공장,본궁화학공장,2·8비날론공장 등과 합성수지,염료및 도료·제약·화학,모직·방직·제사공장들이 입주해 있는 흥남공단에서배출되는 공업폐수가 남하하는 북한해류에 의해 이동해 문천 유색금속제련공단에서 배출된 폐수와 상승작용을 일으킨 때문으로 분석된다. 북한의 해양 오염 가운데 크게 우려되는 것은 서해안의 간척사업이다.이른바 북한의 ‘4개 지역개조사업’ 중 하나인 이 사업은 황해남도 앞바다 8만정보,평안남도 앞바다 11만 정보 등 모두 30만 정보의 농토를 개척하는 것이다.서해안 간척사업이 바다 오염을 가속화시킬 것은 너무도 뻔하다. 또 서해갑문 건설 뒤 남포지역의 공장 및 기업소에서 나온 폐수가 역류돼악취가 심하게 나고,댐 상류에서는 평균온도가 상승하는 등 부작용이 나타나고 있다고 한다.또 다락밭에서 유출된 토사가 강 바닥을 높이고,토사가 강하구에 퇴적됨으로써 해양생태계의 파괴도 가속화되고 있다. 문호영기자. *생태계 파괴. 북한의 자연은 군사적 이유,김일성 부자의 우상화 정책,연료 채취,개간사업등으로 훼손되고 있다. 산림 훼손은 휴전선에서 가깝고 개발이 비교적 많이 된 평양∼원산선(線)이남에서 심하다.강원도와 황해북도의 산은 민둥산으로 남아 있다. 청천강 이북은 산림 보존상태가 상대적으로 좋으나,인공위성이 촬영한 개마고원의 식생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일부 지역의 원시림은 파괴돼 태백산일대보다 훨씬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북한의 자연생태계 파괴실태가 가장 잘 알려져 있는 곳은 두만강·압록강유역이다.백두산의 밀림,두만강과 압록강을 잇는 국경지대 원시림 등이 남벌또는 개간으로 크게 훼손되고 있다.백두산 일대는 야생동물 밀렵과 희귀식물채취 등이 성행해 생태계 파괴가 심각하다. 특히 두만강 유역의 생태계 파괴는 강변 양쪽 주변의 식수난, 농작물 피해,물고기 멸종 등으로 이어지고 있어 큰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중국 학계에 따르면 두만강에는 송어·뱀장어·연어·산천어·붕어·모래무지 등 37종의 물고기가 서식했으나,최근에는 백두산 기슭의 상류 100㎞를 제외한 중·하류에서는 찾아보기 어렵다고 한다. 문호영기자
  • 천연기념물 잡아먹은 3명 구속·기소

    검찰이 지난 5월 야생동물과 가공품을 사먹는 사람도 처벌하겠다는 방침을밝힌 이후 처음으로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반달가슴곰과 원앙 등을 잡아먹은사람 3명이 적발됐다. 서울지검 형사2부(金泰賢 부장검사)는 6일 반달가슴곰 4마리를 도축한 B건강원 업주 김모씨(64·경기 연천군)를 문화재보호법 위반 혐의로 구속하고중견 건설업체 W사 부사장 최모씨(56)를 같은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최씨는 김씨에게 반달가슴곰을 갖다줘 사육을 부탁한 뒤 나중에 3마리의 쓸개를 먹은 혐의를 받고 있으며,김씨도 나머지 1마리의 쓸개를 탕으로 만들어직접 먹은 혐의다.김씨는 쓸개를 1,200만원에 팔아넘기기도 했다. 검찰은 “최씨를 상대로 반달가슴곰 입수 경위를 조사했으나 점조직으로 이루어져 유통 경로를 파악하지 못했다”면서 “그러나 반달곰은 야생이 아니라 밀수입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검찰은 또 천연기념물인 원앙 2마리를 불법 수렵,이중 한 마리를 먹은 오토바이대리점 업주 김모씨(45·경기 의정부시)를 같은 혐의로 구속했다. 이들에게는야생조수를 먹은 사람을 처벌토록 한 조수 보호 및 수렵에 관한법률(1년 이하 징역) 대신 처벌 형량이 무거운 문화재보호법상의 천연기념물지정 야생조수 손상 혐의(2년 이상 징역)가 적용됐다. 한편 대검 형사부(부장 蔡秀哲)는 이날 ‘안심하고 먹는 문화’ 정착을 위해 지난 3월부터 밀렵 야생동물 불법 유통 사범과 부정식품 사범에 대한 특별 단속을 실시해 모두 355명을 입건,이중 45명을 구속했다고 밝혔다. 박홍환기자 stinger@
  • 강화 갯벌 1억3,600만평 첫 천연기념물로 지정

    문화재청(청장 徐廷培)은 강화도 서쪽지역과 석모도·불음도 등 주변 섬에걸친 갯벌 및 저어새 번식지 1억3,600만평을 문화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천연기념물 제419호로 지정했다고 4일 밝혔다. 갯벌이 국가지정문화재인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지정된 지역도 여의도 면적의 52.7배에 이르러 단일 문화재 지정구역으로는 가장 넓다. 강화갯벌의 문화재 지정은 파괴일로에 있는 갯벌을 환경적 측면에서 뿐 아니라 문화재 측면에서도 보존하는 길을 열었다는 점에서 획기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저어새는 지난 1월 우리나라와 대만 등 동남아 6개국에서 동시에 조사한 결과 전세계에 660마리만이 남아있는 세계적인 희귀조로,우리나라는 이미 천연기념물 제205호로 지정하여 보호하고 있다. 저어새는 특히 지난해 강화군 서도면의 무인도인 석도에서 집단 번식하는것이 확인되어 우리나라 서해안이 이 새의 보호를 위해 매우 중요한 지역으로 부각되었다. 강화 갯벌을 현지조사한 이인규(李仁圭·64)서울대 교수는 “서해안의 갯벌은 경제적생산성과 자연정화 능력,해양생태계의 보고”라면서 “특히 강화갯벌은 보존상태가 좋은 몇 남지 않은 갯벌로 그 가치가 자손만대에 이어질수 있도록 보존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우한정(禹漢貞·68·한일야생동물연구소 소장) 문화재위원은 “강화 갯벌은저어새의 번식지이자 각종 철새의 이동경로상에 위치해 있어 철새의 먹이 취득과 휴식장소로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곳”이라면서 “이에 대한 적극적인보호를 위해 천연기념물 지정이 당연하다”고 말했다. 문화재청은 앞으로 저어새의 생태 및 강화지역 갯벌을 지속적으로 연구조사하는 한편 공단조성 등 각종 개발을 위한 매립 등으로 갯벌이 훼손되는 것을 막을 수 있도록 장기적인 계획을 수립하여 보존해 나가기로 했다. 서동철기자 dcsuh@
  • 내일 개봉 ‘실제상황’ 감독 김기덕

    평론가나 기자들에게 김기덕 감독(40)은 좀 별쭝나다.저널리즘 비평이 흥행의 관건이 되다시피하는 현실에서,감독이란 사람은 어지간한 혹평에도 꿋꿋할 수 있어야 한다.하지만 그는 아니다.부당하다싶게 삐딱한 평이 나오면 대뜸 맞장(?)을 뜨고 보는 성격이다.다섯번째 영화 ‘실제상황’ 첫 시사회때도 불쑥 일어나 볼멘소리를 했었다.“영화를 어떻게 3시간만에 찍었을까를의심하려 들지 맙시다!” “이번참에 한국영화 평론의 수준을 알아볼 겁니다” 나름의 이유가 분명했다.“전혀 새로운 시도를 했음에도 관객들에게 보여줄기회를 봉쇄당하는 게 억울해서”였다.실제로 그는 파격적 영화만들기를 시도했다.배우들에게 2주동안 리허설을 시킨 다음,하루 날 잡아 NG개념없이 연속 3시간 20분만에 촬영을 끝냈다.11명의 감독이 동원돼 시퀀스별 개별연출을 했다. “혹자는 쇼맨십이 발동한 게 아니냐고 쑥덕대기도 해요.그런 건 아닙니다. 최근 ‘섬’을 찍고나니까 문득 이런 의문이 일더라구요.4편의 영화를 찍어왔지만,정작 영화가 뭔지도 모르고 있었다는생각.동시에,누가 설정해놓은지도 모르는 고정관념에 대해서도 궁금해졌구요.왜 꼭 영화를 석달,넉달씩찍어야만 되나 하는…” 영화찍기의 방식은 그래서 바뀌었다.하지만 여전히 전작들의 주제의식에서벗어나진 않았다.전작들이 악어,야생동물,창녀를 매개로 인간의 본능을 드러냈다면 이번은 자아가 억압된 거리의 화가(주진모)를 통해 짓눌린 본성과 충동을 들춰냈다. 줄거리는 단순하다.주인공 ‘나’는 카메라로 자신을 찍는 소녀에 이끌려 지난날의 기억을 일깨우게 된다.비굴했던 ‘나’는 자신에게 상처를 줘온 이들의 기억을 떠올리며 분노하고 살의를 느끼는대로 그들을 죽여간다. “어렵지 않은 영화예요.억압받는 자아와 분노하는 자아가 화해해가는 과정이라고 보면 정확하겠죠” 상투적 일상속에서 뭔가 극적인 서사가 그리워 영화관을 찾는 관객에게는 제격일 거란 멘트를 기어이 보탠다. 황수정 기자
  • 강원 산불지역 민가 비상

    강원도 영동 산불발생 인근 민가지역에 야생 동물들이 먹이를 찾아 떼지어출몰하면서 농작물 피해는 물론 광견병 발생이 우려되고 있다. 8일 강원도에 따르면 지난 4월 대형 산불로 서식지와 먹이사슬이 파괴된 너구리와 산돼지 등 야생동물들이 떼지어 남하,산불 피해가 없었던 양양·고성군 일대 민가지역에 출몰하고 있다. 산짐승들은 애써 지은 농작물을 파헤치는가 하면 광견병 등 가축질병 발생우려를 낳고 있다. 실제 지난달 28일에는 산돼지들이 양양군 현북면 일대에떼로 나타나 모내기를 한 논 4,000여평을 파헤쳐 놓았다.앞서 26일에는 한관광객이 고성군 간성읍 진부령 근처에서 개에 물려 광견병 치료를 받았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이에 따라 양양군 등 영동지역 시·군들은 긴급 방역반을 편성,산과 인접한 마을 등을 대상으로 집중적인 방역활동을 펴고 광견병 예방접종을 실시하는 등 산불로 인한 2차 피해 발생에 대비하고 있다. 양양군 관계자는 “대형 산불로 생태계가 파괴된 지역의 야생동물들이 대거 남하하면서 농작물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며 “특히 광견병을 퍼뜨리는 너구리 등이 먹이를 찾아 민가가 출몰하고 있는 만큼 예방에 비상이 걸렸다”고 말했다. 양양·고성 조한종기자 bell21@
  • 희귀동물 먹은 사람도 처벌

    다음달부터 야생동물을 사먹은 사람도 형사처벌을 받게 된다. 검찰은 30일 야생동물의 불법유통을 근절하기 위해 밀렵꾼은 물론 야생동물로 만든 음식물을 사먹은 사람도 입건,처벌하고 명단도 공개하기로 하는 내용의 ‘특별단속방안’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조수보호 및 수렵에 관한 법률’을 적용,밀렵 야생동물을 재료로 만든 음식물을 사먹은 사람은 전원 입건,공소를 제기하고 명단도 공개하기로 했다.조수보호법에는 멸종위기 조수(鳥獸) 및 그 가공품을 취득한 사람에게 2년이하 징역 또는 500만원 이하의 벌금을 물리도록 돼 있다. 그러나 수렵기간중 포획이 허용된 조수나 유해조수,구렁이와 까치살모사를제외한 뱀 등을 잡거나 사먹었을 때는 처벌대상에서 제외된다. 검찰은 전문밀렵꾼 등 유통사범에 대해서도 구속수사를 원칙으로 하고 거래액의 두배 이상의 벌금을 물리는 한편 가공·판매업소 명단을 작성해 수시로 점검,위반업주는 형사처벌과 함께 업소폐쇄 등 행정조치를 병행하기로 했다. 검찰은 다음달 1일부터 두달간 특별단속기간을 설정, 중점 단속한 뒤 상시 감시체제에 돌입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환경부·경찰청·식품의약품안전청·서울시 등과 함께 실무자협의회를 구성·운영하고 일선 지검 등에 설치된 ‘부정식품사범 지역 합동수사부’도 적극 활용하기로 했다. 박홍환기자 stinger@
  • 이희호여사 ‘사랑의 일기 큰잔치’ 참석

    대통령부인 이희호(李姬鎬)여사는 24일 오후 서울 잠실체육관에서 열린 인간성 회복운동 추진협의회 주최 ‘2000 사랑의 일기 큰 잔치’에 참석,“협의회가 10여년동안 벌여온 사랑의 일기 운동은 교사,자녀,부모가 참여해 학생과 교사간,학부모와 교사간의 허물어진 신뢰를 회복하는 데 많은 기여를해왔다”고 격려했다. 이 여사는 또 대통령,국무총리,행자부,교육부 장관상 수상자 8명에게 표창을 수여했다. 이어 이날 오후 청와대 경내 녹지원에서 자연보호운동의 일환으로 열린 야생동물 보호행사에 참석,부상 또는 조난을 당했던 어치,솔부엉이,들꿩 등 야생조류를 완치시켜 날려 보낸뒤 “21세기는 환경의 세기인 만큼 이번 행사를 계기로 점차 사라져 가고 있는 야생 동·식물을 보호하고 나아가 함께 공존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기대했다. 행사에는 김명자(金明子) 환경부장관과 장명국(張明國) 자연보호협의회회장등 450여명이 참석했다. 양승현기자 yangbak@
  • [녹지를 가꾸자] 산림행정 간벌·산촌개발 역점

    우리나라는 지난 70년대 초부터 정부 주도로 이루어진 범국민적 치산녹화사업으로 세계가 인정하는 녹화(綠化)성공국이 되었다. 황폐화된 산림을 복구하기 위해 추진한 제1,2차 치산녹화 10개년 계획(73∼87년)은 산림녹화를 성공적으로 이뤄낸 원천이었다. 그러나 산지의 70% 이상이 개인소유로 돼있고 산주 1인당 평균 소유규모가고작 2.1㏊에 이르는 등 소유구조의 취약 등으로 임업이 활성화되지 못하고있는게 사실이다. 산림에 투자해서 수익을 얻으려면 적어도 50년은 기다려야 한다는 현실적인사정때문에 대부분의 산주들은 간벌과 경영임업 등에 소홀히 임하고 있다. 이 때문에 녹화된 산림이 제때에 가꿔지지 않아 일본 등 다른 산림 선진국에 비해 숲의 생산성이 현격히 떨어지고 있다. 산림청이 조림이나 산불방지 등이 산림정책의 전부가 아니라며 21세기 산림행정 방향을 간벌과 산촌개발 등에 비중을 두는 것도 이같은 이유에서다. 산림청 통계에 따르면 현재 간벌대상 면적은 106만1,000㏊에 이르고 있으나예산부족 등으로 연간 간벌실행 면적은2만㏊에 불과하다. 하지만 경제적인 측면뿐만 아니라 환경·공익적 측면에서도 간벌은 이제 더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로 등장했다. 간벌을 했을 경우 하지 않았을 때보다 목재 생산량 등 경제적 가치가 3배이상 된다고 산림청 관계자는 설명한다.간벌을 하지 않고 그냥 방치하면 나무의 키만 커지고 줄기는 가늘어 목재로서의 경제적 가치가 떨어지고 병충해에도 취약하다는 것이다. 경제적 가치 못지 않게 중요한 가치는 환경·공익적 가치다.숲이 빽빽하면햇빛이 침투하기 어려워 관목류를 비롯한 작은 나무들과 여러가지 풀 등 하층식물들이 자라지 못하는 주원인이 된다. 반대로 간벌을 통해 하층식물이 발달하면 물저장능력은 2배로 늘어나고 야생동물의 서식공간도 그만큼 활성화된다. 숲의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등한시해서는 안될 일 가운데 또 하나는 산촌개발이다.우리나라는 일본보다 10년 이상 뒤진 지난 95년부터 산촌개발에 나섰다. 현재 강원도 춘천시 지암리 등 산림이 많은 지역을 중심으로 9개 산촌마을조성사업이 완료됐으며 올해에도 50곳에대한 개발사업이 진행중에 있다. 산촌개발은 설계와 공사를 포함,평균적으로 4년 정도 걸리며 정부에서 마을당 14억원을 지원한다. 임업연구원의 지난 97,98년 정밀조사를 통해 나타난 산촌개발 대상마을은 2,034곳에 이른다. 이처럼 정부가 산촌개발에 열을 올리는 것은 산림정책의 근간 가운데 하나인 조림·육림에 노동력을 제공하는 것이 산촌의 인력이기 때문이다. 산촌의 인구유출을 막고 이들을 산림육성의 전위대로 삼기 위해서는 산촌개발이 불가피하다.산림청이 현재 추진하고 있는 산촌개발방식은 정주환경개선과 소득사업 지원이다. 정광수(鄭光秀) 산림청 임업정책국장은 “세계 일류의 산림복지국가를 건설하기 위해서는 20세기 녹화임업정책 시대를 마감하고 21세기 새로운 임업정책 추진을 위한 산림비전을 제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대전 최용규기자 ykchoi@. *양평 옥천면서 25년째 육림사업 이규현 씨. “간벌(솎아베기)을 한 나무와 그렇지 않은 나무는 성장에서 큰 차이가 납니다.육림의 생산성을 좌우하는 척도가 곧 간벌인셈이지요” 경기도 양평군 옥천면 산77 일대 27만여평에서 25년째 나무를 가꿔오고 있는 이규현(李圭鉉·66)씨는 인근에서 산할아버지로 통한다.전문교육을 받지는 않았지만 틈틈이 익힌 지식과 산경험으로 도내 최고의 육림가로도 통한다. “이웃한 나무들 사이에 성장 경쟁이 치열해지면 경쟁력이 뒤지는 나무는말라버립니다.이렇게 되면 입목의 성장도 둔화되고 병충해와 풍해,설해까지입게 되지요” 이같은 경쟁을 완화시켜주기 위해 건강한 입목을 남겨놓고 나머지는 잘라서숲의 밀도를 조절하고 남은 나무에 햇볕을 충분히 받게하면 성장률을 2배이상 높일 수 있다는 것이 이씨의 산 증언이다. 그는 심은지 15년만에 간벌을 한 잣나무는 이후 10년동안 반지름이 8∼10㎝가량 자랐으나 간벌을 하지 않은 잣나무는 3∼5㎝ 자라는데 그쳤다고 밝혔다.또 나무를 솎아내면 햇빛과 공기가 잘 통하고 나무 사이에서 다른 어린나무가 자라 작은 동물들의 휴식처와 미생물의 온상이 돼 토질도 개선된다고지적했다. “적정시기에 간벌을 해주면 대략 나무의 크기를 2배,부피는 6∼8배 가량늘게 해 가지치기로 없어지는 나무를 감안하더라도 전체적으로는 3배가량 숲이 느는 효과를 가져옵니다.하지만 반드시 가치치기와 덩굴제거 작업을 병행해야 하죠” 이씨는 우리나라 숲은 이같은 작업을 소홀히 하는 바람에 면적당 나무식재비율이 선진국의 절반에도 못미치고 있다고 안타까워했다. 간벌과 가치치기등을 위해서는 임도(林道)의 확보가 우선돼야 한다.길이 있어야 숲에 가까이갈 수 있기 때문이다.이씨는 25년 전 육림을 시작하면서 관할 행정기관에 임도개설을 요구했고 그 결과 지금은 폭 5∼6m의 임도가 이씨의 산 곳곳을 이어준다. 전기도 들어오지 않는 산 중턱 계곡의 2평남짓한 움막에서 생활하는 이씨는현재 자신이 기르고 있는 나무들의 가치가 200억여원에 달한다며 과학적인육림사업의 중요성을 역설한다. 성남 윤상돈기자 yoonsang@. *산골에 자리잡은 '동화 마을' 춘천 사북면 지암리. 호수와 울창한 산림으로 둘러싸인 강원도 춘천시 사북면 ‘지암리 산촌마을’은 현대화된 동화속의 산간마을이다.이곳은 지난 97년 산림청에서 점차 사라져가는 산촌마을을 되살리고 국토를 균형개발한다는 취지에서 전국 처음으로 산촌현대화 시범마을로 조성했다. 춘천 도심에서 20㎞쯤 거리를 두고 2.2㏊의 넓이에 조성된 46가구(170여 주민)의 조그만 마을이지만 주민들은 도시생활이 부럽지 않다.간이상수도는 물론 오수처리장,전기,보안등,잘 포장된 도로 등 기반시설도 잘 갖추어져 있다. 마을 안에는 보건진료소와 마을회관 임산물직판장까지 있어 대부분의 일을자체 해결하고 있다. 인근에는 강원도에서 운용하는 집다리골 자연휴양림과 오월리 고정수렵장까지 자리잡고 있어 언제든 이들과 연계한 휴양·관광마을의 잠재력까지 갖추고 있다. 마을주민 대부분(30가구)은 당초부터 이곳에 정착,화전(火田)과 산나물 채취로 생활해오던 화전민들로 요즘은 정부 융자와 각종 주민소득사업 지원으로 생계를 이어가고 있다.정부는 마을 주변에 눈썰매장과 공동매점을 운영하게 하고 산림을 이용한 산더덕재배와 흑염소를 기르는 임간방목장,시설채소가꾸기 등을 지원하며 생활안정을 이끌어내고 있다. 마을이 조성된뒤 정부의 소득지원사업 등으로 개발 전 연간 940여만원에 불과하던 농사외 평균소득이 1,200여만원으로 늘어난 것만 보아도 일단은 성공작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주민들은 앞으로 임산물직판장을 활성화하고 인접한 자연휴양림과 고정수렵장 입장객들을 상대로 민박을 유치,농외소득을더 높이겠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현대화된 주택을 짓고 입주하는데 저리의융자를 알선해 줬다고는 하지만 아직 주민들에게는 해결해야 할 버거운 짐으로 남아있다. 춘천시 관계자는 “낙후된 산촌을 개발,잘 사는 마을을 조성하자는 취지에서 산림청 등이 19억여원을 들여 조성한 만큼 주민 소득증대에 더욱 힘써 나가겠다”고 말했다. 춘천 조한종기자 bell21@. [기고] 숲의 생산성 높이기. 국토면적의 65%에 이르는 우리나라 산림은 울창하기는 하지만 쓸모있는 나무가 별로 없다.임업선진국의 경우 ㏊당 축적된 임목이 150∼250㎥에 이르지만 우리는 56㎥에 불과,목재 자급률이 6%에 그치고 있다.따라서 부족한 목재14억달러어치(99년 기준)를 수입으로 충당하고 있다. 단위면적에서 보다 질이 좋고 많은 양의 목재를 생산하려면 토지의 ‘생산성’과 ‘경제성’을 동시에 향상시켜야 한다.먼저 생산성을 높이는 방안으로 우리처럼 인구가 조밀하고 산업화된 환경에서는 집약적인 산림관리가 요구된다.과거 좋은 나무만 베어내 유전적으로 형질이 우량한 나무가 많지 않은 우리 숲에 집약적이고 체계적인 관리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신품종을 개발하고 국가가 직접 관리하는 우량종묘를 생산,산림수종을 품종화해야 한다.우리 연구원에서는 최근 우량종자를 대량생산할수 있는 무성증식기술을 개발중이다.특히 세계 육종학계에서도 난제로 여기던 침엽수종자 대량복제기술의 개발에 성공하여 내년부터 솔잎혹파리에 강한소나무 묘목을 대량생산,동해안 산불피해지역 등 소나무가 잘 자라는 곳에조림할 계획을 갖고 있다. 개발 보급된 묘목의 조림단계에서는 반드시 생태적이고 경제적인 숲가꾸기기술체계를 정립해야 한다.가장 훌륭한 조림사업이란 자연을 가장 잘 모방하는것이라는 임업적 원칙을 지켜나가는 것이다. 이렇게 심은 어린나무는 주위의 잡초를 제거하고 최대한 비료를 주며 병해충 방제도 잘 하여 생장량을최대로 늘려야 한다. 숲가꾸기 과정에서도 장래 용도에 따라 솎아베기와 가지치기를 차별적으로해야 한다.목재시장에서는 원목의 형질(길이,굵기)이나 목재등급(옹이,무늬)에 따라 용도가 다르고 가격이 수십배 이상 차이나는 경우가 허다하기 때문이다.이렇게 시장에 맞추어 나무를 심고 가꾸면 벌채시기에 단위면적당 목재생산량과 판매수입을 알 수 있으므로 조림하는 산주는 예측가능한 투자계획을 세울 수 있고 국가는 투명한 목재수급계획을 수립하는데 크게 도움이 될것이다. 환경이 조화된 집약적인 산림자원의 조성 및 이용기술 개발로 숲의 생산성을 높이면 인간과 숲이 상생하는 21세기 산림비전과 지속가능한 산림경영을달성할 수 있다. 노의래 임업연구원장.
  • 강원 2만 3,443㏊ 산불 피해 조림·자연복원 병행 계획

    동해안 산불로 가장 큰 피해를 본 지역은 고성군 거진읍 죽왕산으로 밝혀졌다.지난달 19∼23일 현지를 답사한 전문가 17명이 8일 산불중앙사고대책위(위원장 김성훈 농림부 장관)에 제출한 보고서에 따르면 산불 면적은 모두 2만3,443㏊로 집계됐다. 이가운데 고성군 거진읍 죽왕산은 96년 산불로 인공 조림된 700㏊가 다시불에 타 가장 큰 피해를 입었다.고성군은 대표 수종(樹種)이 소나무로 키가큰 나무는 지표화(지표면의 낙엽만 태우는 불) 또는 수간화(줄기만 타고 가지는 타지 않는 불),키가 작은 나무는 수관화(나무 꼭대기까기 모두 태우는불)의 피해를 입었다.거진지역은 15∼20년생,즈무지역(강릉시 사천면 산대월리)은 20∼30년생 소나무가 불에 탔다.그러나 86년 큰 불이 나 침엽수림이활엽수림으로 천이되는 과정에 있던 휴전선 근처 현내면 명파리는 피해가 적었다.동해·삼척지역도 소나무 군락에 피해가 집중됐다.산 정상과 능선 근처는 지표화·수간화·수관화가 모두 일어나 관목(키 작은 나무)과 아교목(교목과 관목의 중간 크기 나무)층의 식물들이 그루터기만 남고 전소됐다.울진은 소나무가 주종을 이루는 능선과 능선의 경사진 곳은 피해가 컸다.하지만계곡과 계곡 경사면은 활엽수림 또는 활엽수·침엽수 혼합림으로 구성돼 피해가 상대적으로 적었다. 산불중앙사고대책위는 앞으로 합동 정밀조사를 거쳐 조림이 필요한 곳에는나무를 심고,자연 복원이 바람직한 곳은 방치할 계획이다.또 피해지역을 ‘자연생태계 변화 관찰지역’으로 지정,매년 생태계 회복과정과 야생동물 서식실태를 조사할 방침이다. 문호영기자 alibaba@
  • [대한포럼] 산불지역, 인공조림 최선 아니다

    이달초 9일동안 계속된 영동지역 최악의 산불 피해면적은 1만4,000여㏊.여의도 면적의 48배이다.신록의 계절이 다시 찾아왔건만 잿더미로 변한 백두대간 허리에선 생명력의 기운조차 느낄 수 없다.숯으로 변한 아름드리 소나무잔해가 얼마전까지만 해도 생명력이 넘쳤던 숲이었음을 짐작케 한다.수십년,아니 수백년을 백두대간에 뿌리내린 대자연림이 한순간 사람의 실수로 인해황무지로 변해버릴 수 있다는 값비싼 교훈을 말해주고 있다. 산림청은 산불지역에 3년 안에 조림을 마친다는 원칙이다.이번에도 피해지역에 대한 현지조사를 한뒤 6월 말까지 복구계획을 마련해 조림사업에 착수할 계획이다.그러나 이번 산불은 초유의 큰불이었던데다 피해지역이 대부분높고 깊은 산세의 자연림이라는 점에서 복원방법을 놓고 관계자와 피해주민들 사이에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산림기관과 자치단체는 조기 복원에 중점을 두고 인공조림을 계획하고 있는데 비해 산림·환경전문가는 생명력 있는 생태계가 보장되는 자연복원력에무게를 두고 있는 것은 나름대로 이유가 있다.인공조림의 경우 목재로서의가치가 있는 경제림을 조성해 계획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으며자연림 회복에 맡길 경우 복원속도가 빠르고 숲의 본래 모습인 다양한 생명력을 갖추게 돼 장기적으로는 주민들에게 이익을 준다. 신중하게 결정해야 할 과제이다.산림을 단순히 경제적인 이익을 주는 대상으로만 볼 것인가,아니면 곤충과 동물·버섯과 약초 등 다양한 생명체가 어우러져 숨쉬는 환경요소로 인식할 것인가에 달려 있다.그러기 위해서는 이번산불이 나기 전의 임상(林相)과 이번 산불의 축소판이라고 할 수 있는 4년전 고성 산불지역의 현재 모습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96년 고성 산불지역 3,762㏊ 가운데 처음으로 820㏊를 자연회복지역으로 정하고 나머지 지역엔 잣나무·곰솔·잎갈나무 등 경제수종으로 조림했다.이번산불지역과 산세가 비슷했던 조림지 나무들은 사후관리 미비와 지형적 특성때문에 자연복원력이 우세한 신갈나무·굴참나무·떡갈나무 등에 밀리는 판세이다.반면 자연회복지에는 생명력이 강한 각종 교목들이 숲을 형성하고 다양한 동물들이 다시 찾아들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산불지역은 주종인 30년 이상된 소나무숲으로 인해 송이버섯 산지였다.그밖의 식물군도 굴참나무 등 각종 활엽수와 진달래·철쭉 등 다양하게 분포돼 있어 천연기념물 217호인 산양을 비롯,노루와 멧돼지 등 각종 야생동물들이 서식했다. 자연림의 장점은 다양한 식물군으로 인해 여기에 사는 동물군도 다양한 점이다.조림지의 경우 수종이 단일해 그곳에 사는 동물군도 단순하며 장기적으로 볼때 버섯 등 산림부산물도 기대하기 힘들다.원래의 임상을 회복하는 것이 주민들의 생업이나 생태계 보존을 위해 최선의 방법이라고 할 수 있으나당장 피해주민들의 생업을 위해서나 급경사지역의 산사태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조림사업과 사방사업 등 응급복구를 해야 하는 것이 필요하다. 산림청의 계산으로는 피해지역에 4년생 잣나무를 심는 데만 351억원,이후덩굴 제거·가지치기·솎아베기 등 육림에 250억원,사방사업 15억 등 1,000억원 이상의 비용이 들 것으로 추산된다.그러나 더욱 큰 사회문제는송이채취와 재배로 살림을 꾸려가던 1,100가구의 막연해진 생계대책이다.조림사업은 이들 농가의 생계유지를 위해서도 필요한 것이 현실이다. 복구사업은 따라서,응급복구와 자연회복으로 나누어 추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응급복구로는 경사진 곳에 사방사업을 해 당장 흙이 유실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마을 인근 야산이나 완만한 경사지에는 잣나무·편백나무 등 목재로서의 가치가 높은 경제림을 조성해 환경을 보호하고 주민생업에 도움이 되도록 해야 할 것이다.자연회복으로는 고지대를 중심으로 다양한 생명력이 숨쉬는 원래의 생태계를 회복할 수 있도록 자연복구력에 맡기는 것이 바람직하다.복구사업은 철저한 실태조사를 바탕으로 전문가의 합의하에 추진하길 바란다. 李基伯 논설위원 kbl@
  • 10m 나무위의 호랑이 ‘순간 포착’

    호랑이가 마치 원숭이처럼 10m높이의 나무위를 눈깜짝할 사이에 오르는 광경이 처음으로 카메라에 포착됐다.지난해 9월 3일 호랑이연구가 임순남씨가시베리아 야생동물 보호센터(아무르강 유역) 소장 블라디미르 크로글로브씨의 초청으로 견학차 방문했다가 좀처럼 보기드믄 광경이 연출되자 얼른 카메라에 담았다.그동안 호랑이는 2∼3m 이상 높이 올라갈 수 없다는 게 학계의정설이었으나 이날 카메라에 포착된 호랑이는 먹이(고양이 한마리)를 쫓아 10m의 높이를 순식간에 올라가 이 방면에 새로운 기록을 수립했다.자세한 내용은 4월25일 발매되는 ‘뉴스피플’ 관련기사 참조.
  • 희귀동물 많은 서울대공원 ‘서식지외 보전기관’ 지정

    경기도 과천의 서울대공원이 첫 ‘야생동물 서식지 외 보전기관’ 으로 지정됐다. 환경부는 19일 서식지 내에서 보전이 어려운 야생 동·식물을 서식지 밖에서 체계적으로 보전,증식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방안의 하나로 서울대공원을 서식외 보전기관으로 지정했다고 밝혔다. 보전대상으로 지정된 서울대공원 관리 야생동물은 반달가슴곰,늑대,여우,표범,호랑이,삵,수달,두루미,재두루미,황새 등 모두 10종이다.서울대공원 내식물은 실태조사 등을 거쳐 연내에 지정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문호영기자
  • ‘충무로 이단아’ 김기덕감독 새영화 섬

    ‘충무로의 이단아’김기덕 감독(40)이 또 한번 엽기적인 코드로 일관한 신작 ‘섬’(제작 명필름,22일 개봉)을 내놓았다.‘악어’‘야생동물 보호구역’‘파란대문’등을 통해 희망을 상실한 인간의 처절한 삶을 그려온 그가 새로 선보인 ‘섬’은 퍽이나 ‘불친절한’영화다.비약과 강조의 미학으로 점철돼 있기 때문이다. 영화의 무대는 물안개가 자욱히 내려앉은 저수지 낚시터.낚시터를 운영하는‘말 없는’여자 희진(서정)은 낮에는 밥을,밤에는 몸을 팔며 살아간다.이곳에 다른 남자와 사랑에 빠진 애인을 살해한 전직 경찰 현식(김유석)이 숨어든다.희진은 철사공예품을 만들며 소일하는 현식에게 점차 끌린다.그러던 어느날 검문나온 경찰에 놀란 현식은 낚시바늘을 입에 넣고 자살을 기도한다. 하지만 희진의 도움으로 목숨을 구한다.그들은 서로의 미끼에 걸려든 한 쌍의 물고기,상처입은 짐승과도 같다.그러니 그들 사이의 사랑은 강렬하고 야생적일 수밖에 없다. 영화는 끝내 낚시터라는 격리된 공간에 머문다.출구 없는 밑바닥 삶을 그려내기 위해서일까.감독은 섬 안에서,즉 출구없는 공간 안에서 등장인물의 내면을 철저히 드러내게 만든다.그리고 야속한 세상과 화해하게 한다.영화의마지막 장면은 남자가 여자의 자궁속으로 회귀한다는 의미에서 남녀화해를암시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고적한 저수지를 배경으로 한 ‘섬’은 잔잔한 수면 위에 떠있는 파스텔톤의 집,풀숲 사이로 노저어 다니는 작은 배 등 서정적이고 몽환적인 풍경으로가득하다.그러나 ‘섬’은 피가 흥건한 자해의 드라마이기도하다.영화에는낚시바늘을 삼켜 고통스러워하는 가운데 의식을 치르듯 정사를 나누는 장면이 나온다.무엇을 위한 자해요 섹스인가.감독은 진통제 같은 구실을 하는 섹스,그 다음에 오는 무집착·무소유 상태를 그리려 했다지만 과잉연출의 혐의를 지울 수 없다. ‘섬’은 4억3천만원의 제작비가 든 저예산영화다.기성의 제작 시스템 밖에서 게릴라처럼 영화를 만들어온 감독이 처음으로 메이저영화사의 힘을 빌려만든 작품이다.그렇다고해서 그의 도전적인 작품정신이 손상받은 것은 아니다.그는 한국의 주류영화계에선찾아보기 힘든 실험적 영화작가임에 틀림없다. 김종면기자 jmkim@
  • [녹지를 가꾸자] 산불 예방 ‘비상’

    ‘무심코 버린 담배 꽁초가 광활한 산림을 순식간에 잿더미로 만든다’ 최근 매년 감소추세를 보이던 산불이 올들어 급증해 산불 예방에 비상이 걸렸다.산불의 63%가 봄철에 집중되고 47%가 입산자 실화로 인한 것이어서 등산객 등의 산불 경계의식 강화와 함께 정부의 산불 방지 및 조기진화 대책수립이 시급한 실정이다. 2일 산림청에 따르면 최근 강원도 횡성군 남천면 화전리에서 난 산불로 30㏊가 탄 것을 비롯해 올들어 지난달 말까지 365건의 산불이 발생,582㏊의 산림을 황폐화시켰다.불과 3개월 사이에 매일 평균 4건씩 크고 작은 산불이 나,99년 한해동안 315건의 산불로 473㏊가 불에 탄 것보다 큰 피해를 초래했다 지난 95년부터 99년까지 5년간 연평균 산불 발생 건수는 452건.피해면적도2,040㏊(20.4㎢)에 달한다.매년 서울 구로구(20.1㎢)보다 넓은 산림이 불타버리는 셈이다.개발 등을 포함한 연평균 산림 감소면적 4,000여㏊의 절반 가량이 산불로 인한 것.피해금액도 연간 37억여원을 넘는다. 계절별로는 봄철(3∼5월)이 284건으로 63%다.겨울(12∼2월) 136건,가을(9∼11월) 29건,여름(6∼8월) 4건 등이다. 원인은 입산자 실화가 47%이고 논·밭두렁 소각 19%,성묘객 실화 6%,어린이불장난 4% 순이다. 복원하는데만도 수십년이 걸리는 치명적인 생태계 파괴의 주범인 산불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국민들의 의식 전환과 함께산림과 연접한 100m이내 논·밭두렁 및 농산 폐기물 소각 엄격 통제와 방화수림대 조성 등 예방책이 우선 마련돼야 한다. 산불 진화장비의 현대화와 인력 보강 등 진화체계의 전면적인 개선도 시급하다. 산림청이 보유중인 산불 방지 헬기는 총 32대.이중 정비·항공방제용을 제외하면 산불 진화를 위해 출동할 수 있는 헬기는 23대에 불과하다.경기도 김포 산림항공관리소와 3개 지소,산불취약지역 7곳에 배치돼 있다.산림청은 2004년까지 11대를 추가 확보할 계획이다.대형 산불에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있는 대형 헬기가 필요하다고 산림 관계자들은 지적한다. 2차례 구조조정으로 시·군 산림과가 폐지되고 임업직 등 산림전문 공무원들이 대폭 감축된 것도 문제다. 이와 달리 미국은 8만여명의 산불전문진화대원이 편성돼 대형 헬기 등을 이용,진화에 나서는 한편 산불 위험이 높은 지역에 무인 자동기상측정장비를설치하고 인공위성과 정찰비행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산불을 방지하고 피해를 줄여나가고 있다. 구길본(具吉本) 산림청 산불방지과장은 “나무를 심는 것 못지 않게 산불예방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대전 최용규기자 ykchoi@. * *고성산불 4년… 원상복구 아득. 강원도 고성의 산림지역에는 산불이 난지 4년이 지난 아직까지도 불타버린나무들이 방치돼 있는 등 복구의 손길이 미치지 못한 곳이 많다. 지난 96년 고성군 전체면적의 8%인 3,762㏊를 잿더미로 만든 사상 최악의산불로 피해지역이 워낙 넓어 복구에 어려움이 크기 때문이다. 고성군은 97년부터 2001년까지 5개년 사업으로 매년 500㏊씩 조림·사방작업에 나서 현재 67%의 실적을 보이고 있다.우선 해변 주택지 부근과 주요 도로변에는 잣·자작·산벚·단풍나무와 해송 등 큰나무를 심고 죽왕면 마좌리와 토성면 도원·학야리 등 내륙지역에는 자작·느티·물푸레나무 등 작은나무를 심고 있다. 그러나 간성읍 탑동리와 죽왕면 구성리 등 벽·오지 900여㏊는 아직 불탄 나무를 벌목조차 못한 형편이다. 연간 1만6,200여㎏씩을 생산하며 국내 최대 자연산 송이산지를 자랑하던 죽왕면 인정리와 삼포·구성·탑동리 일대 442㏊에는 별도로 소나무를 심어 미래 자연산 송이산지 복원에도 정성을 쏟았다. 하지만 송이 채취로 생계를 이어가던 주민들의 피해는 앞으로 20∼30년이상소나무가 더 자라고 자연산 송이포자가 자리를 잡기까지 계속될 수밖에 없다.최근 들어 답답한 탑동리 주민 일부가 표고버섯을 재배하며 시름을 달래고는 있지만 수입이 송이 채취에 미치지 못해 민둥산으로 변해버린 산을 바라보며 한숨만 쉬고 있다. 순간의 부주의가 몰고온 생태계 파괴가 주민들의 생계마저 막막하게 만든 것이다.고성 산불은 당시 초속 20m의 강풍까지 동반한 건조한 날씨속에 군부대가 규정을 제대로 지키지 않고 불발탄을 안이하게 폭파처리하는 과정에서 발생했다. 고성군 관계자는 “당장은 조림된 나무와 잡초들이 자라 정상으로 돌아가는것처럼 보이지만 먹이사슬과 토양이 원상태로 돌아오기까지는 앞으로 40∼100년이상 세월이 흘러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진단이고 보면 고성 산불의피해는 대를 이어 계속될 것같다”고 말했다. 고성 조한종기자 bell21@. *公害 찌든 도시 맑은 공기 공급. 산림청이 도시림(林) 가꾸기사업을 적극 펴고 있다.공해에 찌들어가는 도시의 공기를 맑게 하고 메말라가는 정서를 풍요롭게 하는 등 도시림이 베푸는혜택이 크기 때문이다. 그중 하나인 도시경관림 조성사업은 올해로 3년째를 맞는다.98년 전국 도심지 584㏊에 129만여그루,지난해 1,061㏊에 487만여그루의 나무가 뿌리를 내렸다.올해는 820㏊에 32만여그루를 심을 계획이다.도심의 공원,도로,댐,호수주변에 경관이 뛰어난 나무를 집중적으로 심는 작업이다.단풍이 곱게 들거나 나무모양이 아름다운 은행나무,단풍나무,느티나무 등을 집중적으로 심는다. 산림청은 꽃길 조성에도 적극적이다.주로 개나리와 진달래 등 전통 야생화를 도심에 대량으로 심고 있다.지난해 서울·대전·충남·전북 등 4개 시·도의 도심지에 32㎞를 조성한데 이어 올해는 15개 시·도 도심에 총 50㎞의꽃길을 만드는 게 목표다. 산림청은 지난해 착수한 전국 도시림 자원조사를 올해 마무리한다.조사가끝나면 식생,토양,야생동식물분포,산림이용실태,도시민 요구 등 정확한 자료가 나온다.이를 바탕으로 내년에 도시림 광역기본계획과 세부실천계획을 세워 도시림 관리를 체계화할 예정이다. 도시에 심어진 나무의 효과는 어마어마하다.기분 좋은 쉼터를 제공하는 것외에도 큰 나무 1그루는 4명이 하루 종일 마음껏 숨쉴 수 있는 산소를 공급하고,도심의 이산화탄소를 줄이며 공기 1ℓ에 든 7,000개의 먼지를 감소시키는 것으로 분석됐다.개인주택에 부는 바람을 막아 10∼15%의 난방비를 절감하는 것도 장점이다. 숲이 울창해지면서 희귀동물도 많이 찾아들고 있다.원앙,새매,황조롱이,소쩍새 등 12종의 희귀조류가 최근 도시림에서 발견됐다. 때문에 일본과 독일은 도시림을 수자원,자연경관,토양,야생동물 등 기능별보호구역화해 집중 관리하고 있다.산림청은 지난해부터 추진중인 도시 콘크리트 담장을 나무울타리로 바꾸는작업을 더욱 활성화하고 올해내로 산림법에 도시림 관련 조항을 넣어 도시림관리를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김용하(金龍河) 산림자원과장은 “도시임업육성지원법도 곧 제정할 계획”이라며 “도시림 조성과 관리에 지방자치단체를 적극 참여시키겠다”고 말했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 *공원 점유율 올 2배로 늘린다. 서울시내 자치구 가운데 녹지공간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구로구가 공원점유율을 연내에 두배 가까이로 늘린다는 목표로 도전장을 냈다. 2일 구로구(구청장 朴元喆)에 따르면 현재 12.5%에 불과한 공원점유율을 올해 안에 서울시 평균인 23% 수준까지 높이기로 했다. 주민들에게 편안한 쉼터를 제공하고 녹색공간이 잘 어우러진 풍요로운 삶의 공간을 조성하며 산소공급원도 확보한다는 취지다. 이를 위해 구로본동 478의 1 일대 4,604㎡의 화원 어린이공원과 오류1동 오류역 광장에 조성되는 1,600㎡ 넓이의 소공원,구로4동 743의 1과 구로5동 554의 26,오류1동 27의 57,가리봉2동 87의 79 등 4곳의 마을마당 2,446㎡를 조성하는 공사를 올해 말까지 끝낼 계획이다. 지난 96년부터 연차사업으로 추진중인 구로6동 141의 2 일대 7,782㎡ 규모의 구로리 어린이공원 조성공사는 내년중 마무리할 예정이다.이와 함께 기존공원을 적극 활용하는 방안도 마련했다.오는 7월까지 2억6,000만원을 들여고척2동 고척근린공원에 야외무대를 설치해 주민참여공간으로 활성화하고,구로5동 삼각 어린이공원에는 3억여원의 예산을 투입해 6월중 조합놀이대 등 19종의 시설을 갖출 계획이다.또 고척계남근린공원엔 6월 안에 야생초와 향토수목이 가득한 자연관찰길이 만들어진다. 또 5월중 관내 13개 초·중·고교에 은행나무 등 9종 1만6,800주를 심는 등학교주변 녹화사업도 적극 추진할 방침이다. 구로구 관계자는 “재개발·재건축사업 시행자에게 공원 확보를 적극 권장하고 각종 도시계획사업에서 발생하는 유휴지에 마을마당을 조성하는 등 녹지공간을 늘리는데 행정력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재순기자 fidelis@
  • 구제역 파동 확산…최종 판정과 파장

    경기도 파주지역에서 발생한 질병이 2일 구제역으로 최종확인됨에 따라 확산속도에 따라서는 사상 최대의 축산파동이 우려된다. 우리나라의 돼지고기 일본 수출중단은 물론 국내 육류의 소비가 극도로 위축,가격폭락으로 이어져 60만 축산농가의 연쇄부도마저 우려되고 있다. *구제역 확인/ 수의과학검역원은 지난달 파주지역에서 발생한 젖소의 수포액·타액 혈청 등 검사재료를 채취,27일부터 분석해왔다.검사는 3단계로 나눠항체 및 병원체 검사,유전자 염기서열 분석,바이러스 분리배양을 거쳤다. 검역원은 분석결과 전자현미경으로 수포액내 구제역 바이러스를 확인하였으며,바이러스 분리시험 결과 구제역 양성반응을 확인했다고 발표했다.이 바이러스는 7가지 구제역 종류 가운데 아시아에서 보편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O형’으로 나타났다.이는 중국에서 발생해 대만으로 전파된 구제역 전염 가축에서 분리배양된 바이러스와 같은 종류이다.검역원은 영국 퍼브라이트연구소의 시험결과가 나오기 전이지만 구제역으로 확정진단했다고 덧붙였다. *파급효과막대 / 농림부는 구제역 확인으로 60만 축산농가의 기반이 붕괴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97년 발생한 대만의 구제역 파동도 급속한 전파속도로 무려 400만마리의 돼지가 폐사됨으로써 축산농가와 관련산업이 1년새 9조원의 피해를 보았었다.연관효과를 따지면 5년간 42조원의 피해를 봤다. 우리나라는 돼지의 경우 올해 일본 수출물량 8만여t,4억3,000만달러 수출은사실상 어려울 전망이다.또 이같은 물량의 국내 소비전환이 제대로 이뤄질지와 수입물량(14만2,000t)의 과다로 현재 799만마리에 이르는 돼지의 값이폭락 여지를 안고 있다. 200만마리에 이르는 한우의 경우 돼지와 달리 도축기간을 늘릴 수 있어 큰피해는 없을 전망이나 소비감소로 이어질 경우 34만 농가의 생계가 타격을입게 된다.여기에 최근 닭과 계란 값마저 크게 떨어진 상태여서 이래저래 축산농가의 피해가 우려된다. 이와 함께 사료,도축업계,유업계,정육점,식당 등 연관업계도 육류 소비감소에 따른 매출감소로 이어지지 않을까 전전긍긍하고 있다. ●농가 유의사항. 의사 구제역 예방은 무엇보다 축산농가의 주의와 신속한 신고가 사태해결의지름길이다. 일단 의심스러우면 자가에서 치료할 생각을 하지 말고 당국에 신고해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게 필요하다. 정부가 충분히 보상해준다는 방침을 밝혔기 때문에 해당농가는 가축이 아깝다는 생각에 ‘쉬쉬’하기보다는 내놓고 대처하는 자세가 바람직하다. *경계지역내 농가/ 반경 20㎞ 내의 축산농가는 가축에서 유사증상이 나타나면 지체없이 가축방역기관이나 관공서에 신고해야 한다.가축의 입·젖꼭지·혀·발굽 등의 점막에 물집이 생기고 침을 흘리거나 다리를 질질 끄는게 구제역의 특징이다. 또 방역기관의 허가없이 가축의 농장입식이나 밖으로의 반출을 금지시킨다. 농장 출입구는 1개소로 제한하고 차량,장비,사람의 이동을 엄격히 통제한다. 출입구에는 신발 등을 소독할 수 있는 소독저를 설치하고 장비 등도 세척한다.방역소독제로는 생석회가 좋으며,가성소다·탄산소다·팜플루이드 등을사용한다. 특히 축협은 이와 관련,전국 26만 농가에 대해 3일부터 생석회 40㎏씩과 소독약등 18억원어치를 무상으로 지원한다.생석회는 칼슘과 산소의 화합물로소독 및 살균효과가 뛰어나며 일정기간이 지나면 토양으로 환원돼 환경오염도 없다. 또 집유차나 사료 수송차량의 탑승자 하차를 제한하고 소독 및 세척을 실시해야 한다.발생지역의 가축과 접촉한 사람은 손발을 깨끗이 씻고 옷에 소독제를 살포한다.방역기관의 허가없이 가축분뇨를 반출해서도 안되며 인공수정을 삼가야 한다. *경계지역외 농가/ 일단 질병발생지를 방문해서는 안되며 농장에 출입하는모든 물품에 대해 철저히 소독한다.방문객과 출입자에 대해 소독하며,의심이가는 질병은 즉시 신고한다.경계지역 내를 방문하고 돌아온 사람은 2주 이상 농장방문을 금지시킨다. 쥐 등 야생동물과 파리 등 매개곤충을 없애며 축사 안팎을 정기적으로 소독한다.또 경계지역 내에서 불법 반출한 소 돼지 양 사슴을 구입하지 말고 이러한 가축을 판매하는 사람은 즉시 신고한다. ●정부대책. 정부는 홍성지역 피해농가에 대해 파주지역처럼 보상해줄 계획이다. 농림부는 2일 홍성지역 피해농가에 대한 보상대책과 가격안정대책을 마련,신속히 대응키로 했다. *방역에 따른 피해보상/ 1단계로 피해를 본 2농가의 도살한 소·돼지 93마리에 대해 시가로 보상해준다.금액은 3억원 정도다.행정자치부는 이날 충남도에 5억원을 긴급 지원,방역비 및 피해농가 생계지원 등에 충당토록 했다. 다음은 발병지와 이웃한 반경 3㎞ 내의 발생지역에 있는 가축의 도살처분과조기출하 장려금,뼈·부산물 폐기 등에 따른 보상이다.농업재해대책법에 따라 한 지역당 통상 315억원을 국비로 지원한다. 홍성의 경우 발생지역 내에는 650농가에서 2만2,024마리의 가축을 기르고있다.도축에 따른 보상금액이 75억원,반경 3∼10㎞의 오염지역에서 가축 조기출하를 통한 조기도태 비용 120억원,오염지역내 사료 등 부산물 폐기손실120억원을 잡고 있다. 3단계조치는 간접피해에 따른 지원이다.반경 20㎞ 내의 경계지역내 영농중단으로 인한 해당농가에 대해 농업경영자금이나 축산발전자금의 상환을 연기해주고 이자감면조치를 해주게 된다.또한 경영정상화시까지 자녀 학자금면제 등 경영안정자금을 대출해줄 방침이다.아직 정확한 자금소요는 나오지 않았으나 홍성지역이 파주지역에 비해 농가수가 3배(1만1,773호),가축사육수가2배(61만1,089두)에 이르는 점을 감안하면 지원비용은 2,700억∼4,7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축산물 가격안정 대책/ 홍성지역의 발병으로 잦아들던 쇠고기·돼지고기 값이 또 다시 폭락할 것으로 우려된다.정부는 이미 3,000억원의 축산발전기금을 마련,일본 수출이 중단된 돼지물량을 전량 수매하고 있다.정부는 가급적돼지고기 수입물량 14만t의 방출을 줄이는 대신 국내산 소비를 촉진시켜 가격하락을 막기로 했다.한우고기도 수급을 조절,가격을 안정시키기로 했다. ●원인과 감염경로. 파주에서 발생한 악성 가축질병이 구제역으로 확인됨에 따라 충남 홍성에서같은 시기에 발생한 질병도 구제역일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 가축질병은 구제역 바이러스에 의해 옮겨지는 것으로 밝혀졌다.지난 1934년 북한지역에서 구제역이 발생한 이래 66년만에 다시 재발한 것이다.검역원은 이 때문에 이번 구제역 발생이 국내에서 자생적으로 발생했다기보다 일단 외국에서 전염됐을 개연성이 높다고 밝혔다.이 바이러스가 중국,대만 등아시아지역에서 발생한 유형과 동일한 점을 들었다. 아직 정확한 역학조사 결과가 나오지 않아 감염경로에 대해서는 뚜렷하게밝혀진 게 없다.다만 농림부와 수의과학검역원은 3가지 가능성을 추정하고있다.특히 중국에서 바람을 타고 넘어온 바이러스의 전파 가능성에 가장 큰무게를 두고 있다. 김동근(金東根) 농림부차관은 “경기도 파주와 충남 홍성지역이 서해안에인접해 있고,지난달 20일 동일시기에 발생한 점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말했다.특히 국내의 황사현상은 해마다 2∼3월에 집중되며 이 때의 농도가다른 때보다 2∼3배 높다는 것.김옥경(金玉經) 수의과학검역원장은 “구제역바이러스는 바람을 타고 최장 250㎞,육상으로는 60㎞를 이동한다는 사실이학술적으로 입증돼 있다”면서 황사에 의한 전염 개연성을 우선적으로 꼽았다.다른 관계자는 “이 바이러스는 70∼80%의 습도와 10도 이하의 저온상태에서 대기중 장애물이없을 경우 1주일 정도 생존해 바람을 타고 온다”고설명했다. 특히 그는 중국의 경우 올 3월까지도 연길·도문지역에서 구제역이 발생했다는 비공식 보고가 있으며,대만도 지난 1월 염소에서 구제역이 발생한 점을근거로 들었다.이와 함께 지난주 의사 구제역으로 신고된 경기도 여주,안성지역과 충남 연기지역도 서해안에 인접해 황사의 영향을 받는다는 점에서 볼때 가능성이 상존하고 있다. 다른 원인으로는 구제역 발생국가를 여행한 사람이 발병지를 방문한 뒤 일어났을 가능성이다.파주지역의 경우 이런 사실이 있는 점이 일부 드러나 홍성지역의 경우도 역학조사 결과가 주목된다. 제3의 가능성은 전염된 가축이나 동물에 의한 전염으로 이는 대만 사례와마찬가지로 사실상 규명하기가 불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당국의 진단대로 이 질병이 황사에 의해 전파된 것이라면 앞으로 얼마든지 전국에서 추가로 발생할 가능성이 있어 종합적인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박선화기자 psh@
  • 韓·日 ‘의사 구제역’ 비상

    최근 경기도 파주에서 발생한 젖소 수포성 질병과 관련,일본 정부가 이를‘의사 구제역’으로 보고 27일부터 한국산 육류에 대한 통관보류 조치를 취해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농림부는 28일 한국산 육류에 대한 일본의 수입통관보류 조치를 확인하고“이번 조치는 국내에서 발생한 젖소 수포성 질병의 검사결과가 구제역과 관련이 없는 것으로 판명될 때까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구제역이란 발굽이 두갈래로 갈라진 가축의 발에 발생하는 질병으로 전염성이 매우 강하고 치료가 거의 불가능해 구제역이 발생한 국가는 국제규범에따라 완전 퇴치될 때까지 육류수출이 금지된다. 농림부 관계자는 “아직 괴질의 발병원인을 확인중이나 확산성이 빠른 1종가축전염병인 구제역일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전염차단 등 초동조치를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만약 구제역으로 판명될 경우 일본 등에 대한 소·돼지고기 등의 수출길이막혀 가격파동이 일어나는 등 축산물 수급과 유통체계에 큰 혼란이 올 것으로 보인다.구제역을 포함한 수포성 전염병은 가축의 입과 발굽 등에 물집이생기고 침을 흘리면서 시름시름 앓다 죽게 되는 바이러스성 질병으로,폐사율이 5∼55%에 이르며 공기·사료·차량·사람 등을 통해 급속히 전염되는 특성을 갖고 있다. 방역 당국은 구제역과 유사한 이 괴질이 현재 구제역 발생국인 중국 등지를다녀온 여행객이나 밀수 축산물 또는 공중으로 날아온 황사, 인근의 맷돼지나 산양 등 야생동물에게서 전염됐을 가능성에 대해 조사중이다. 한편 농림부는 일본 미야자키현 농가의 소에서도 ‘의사 구제역’이 발생해일본산 소 등 우제류와 그 축산물에 대해 잠정적으로 수입검역 중단조치를취했다고 밝혔다. 박선화기자 psh@
  • 김포공항, 야생동물 밀수 탐지견 등장

    사향 호골 웅담 등을 몰래 들여오는 밀수범을 잡아내는 탐지견이 첫 도입됐다. 김포세관은 13일 아시아동물기금(AAF·대표 질 로빈슨)으로부터 CITES(멸종위기에 처한 야생동식물의 국제거래에 관한 협약) 탐지견 한마리를 무상으로기증받았다. 국제협약인 CITES에 가입된 국가는 150개국이며 호랑이 타조 크낙새 침팬지 호랑나비 호골 웅담 사향 등 수백여종의 동물이 보호 대상이다. CITES 탐지견은 올해 두살된 캐나다산 라브라도 리트리바 종으로 이름은 만화영화 ‘라이언 킹’의 주인공을 딴 심바(Simba).심바는 미국에서 6주간 기초 탐지훈련을 마쳤다.AAF는 앞으로 3년간 심바의 훈련비와 운영비를 전액지원한다. 정운기(鄭云基)김포세관장은 “국내외 동물보호단체로부터 우리나라가 동물학대국이라는 오명을 씻기 위해 탐지견을 도입했다”면서 “심바를 보신용약재 등의 밀반입이 우려되는 러시아와 중국,동남아시아 항공편 입국장에 집중 투입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김경운기자 kkwoon@
  • [공무원 교육기관 탐방] (4) 국립환경연구원

    “폐수가 무단으로 방류되는 지하 배수구가 발견됐습니다.어떻게 수사를 진행하겠습니까” 13일 서울 불광동 국립환경연구원에서는 환경보전 지도·단속에 대한 강의가 한창이다.환경파괴 현장 적발에서부터 유·무죄를 가려 조사서를 꾸미는데까지,수사의 모든것을 배우고 있는 교육생들의 모습이 진지하다. 이날 진행된 환경사범 수사실무반에서는 환경부,각 시·도 등 환경 지도·단속 업무를 맡은 공무원인 ‘사법경찰관’ 44명이 교육을 받고 있었다.사소한 것 하나라도 놓치게 되면 우리 자손 만대의 자연환경이 파괴된다는 책임감으로 뭉쳐 있는 듯했다. 국립환경연구원 환경연수부에서 실시하는 환경교육 프로그램은 환경 관련업무를 하는 공무원에게는 필수코스.가끔 학생,교사,환경단체 회원 등 민간인들도 교육을 받는다. 환경문제가 21세기의 ‘가장 중요한 현안’인데도 이곳의 강좌들이 문외한들에게는 약간은 낯설게 느껴진다.물질관리,환경분쟁조정,지구환경관리,환경영향평가 등 이름만 들어도 쉽지 않아 보인다. 야생조수의 보호와 관리를 전문적으로 가르치는 ‘야생동물보호관리반’,국제환경협약 등 전 지구적 환경문제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는 ‘지구환경보전반’,최근 많이 발생하고 있는 환경분쟁을 효율적으로 조율하기 위해 만든‘환경분쟁조정반’ 등 환경현안에 맞춰 총 48개 강좌를 개설했다. 환경연구원의 강의는 보통 1월말쯤 시작된다.지난 1월 24일 대기오염방지시설기술요원반,수질오염방지시설기술요원반,수질측정기술요원반이 개강되면서2000년의 환경교육 프로그램이 시작됐다. 강사진도 탄탄하다.검사,교수,한국과학기술연구원 등 연구원 소속 박사,환경단체 대표 등 이론과 실무를 겸비한 이들로 채워져 있다. 80년 설립된 환경연구원은 설립 당시 환경연구소에서 90년대 초 환경공무원교육원으로,지난해에는 환경연구원 환경연수부로 변화해 왔다. 환경오염방지요원반, 검사요원반 등 4개반 386명을 첫 교육한 이후 꾸준히교육생이 늘어 지난해에는 5,566명이 교육을 받았고,올해 예상 교육생은 5,419명에 이른다. 환경연구원 관계자들은 교육일정을 잡는 것에서부터 교육생을 배출해내는것까지 한해의 환경교육과정을 ‘농사’라고 표현한다. 환경연구원 교육과 김기덕(金基德)씨는 “옛날 농사가 천하지대본(天下之大本)이었듯이 환경교육은 우리 생활의 근본을 가르치는 것”이라면서 “모든교육이 그렇듯이 환경교육도 깨끗한 환경을 만들어내기 위한 백년지대계(百年之大計)”라고 강조했다. 최여경기자 kid@
  • [기고] 야생동물이 보호돼야만 할 이유

    살아있는 생명체에게는 분명히 이 세상에 태어난 명분이 있을 것이다.그러나 주어진 생을 온전히 마감하지 못하고 이승의 길을 떠날 때 대다수는 안스러움을 느낀다.그것이 사람이건 야생동물이건 마찬가지일 것이다. 요즈음 전국의 산하 곳곳에서는 야생동물 밀렵행위가 극에 달해 있어 더더욱 서글픔을 느낀다.천연기념물이건 멸종위기종이든 살아있는 생명체는 곧밀렵대상이라니 이는 생명을 경시하는 살상행위이며 한편으론 국법을 어기는위법행위인 것이다. 그렇지 않아도 금수강산이라던 국토는 각종 개발사업으로 찢기고 나뉘어져 더이상 온전한 야생동물의 삶터가 아닐진데 여기에 더해쫓기는 생물을 무차별로 살상을 한다니 더없이 서글프고 한심한 생각이 든다. 천연기념물은 문화재청에서,멸종위기종은 환경부에서 관장하고 있다.지난해까지만 해도 야생동물들은 조수 및 수렵에 관한 법률에 의해 산림청에서 관장해왔다.그러나 얼마전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었던 산양이 밀렵되었을 때 관련법이 이관되었다는 사실만으로 단속의 고삐를 늦추었던 경우는 과연 그들도 정부의 한 구성원이었는지 반문해보지 않을 수 없다. 대다수의 야생동물은 그 서식지가 대부분이 산림이다.산림을 관리하고 보호하는 책임부서라면 당연히 그 속에 삶의 터를 이루고 사는 야생동물의 안전에도 관심을 보였어야 하는 것이 당연하다.그런데 타 부처 사항이라고 소홀히 하는 것은 분명 문제가 있다.차제에 유사관련법을 일관성있게 통합해 운영할 수 있도록 법 개정이나 정부조직의 개편도 필요하다고 본다.적은 인력이 넓은 지역을 담당하는 일선 공무원들의 노고를 모르는 바는 아니다.그러나 우리 소관이 아니라는 이유로,우리지역이 아니니까하는 식의 부처이기주의적 사고가 만연해 있을 때 우리의 자연은 더욱 황폐화 되어갈 뿐이다. 많은 예산을 투입해 자연친화적인 생태공원을 조성한다거나 야생동물 이동통로 등을 건설해 오고 있는 정부의 의지를 무색케 하는 또 다른 현실이 안타까울 뿐이다.이렇듯 혼돈 속에 살아가야 할 우리의 야생동물은 그저 죽임만 당하고 있다.겨울철의 밀렵행위 뿐만이 아니다.봄을 알리는 계곡 등에서는 벌써 갖가지 불법도구로 아직 겨울잠에서 깨어나지도 않은 물고기와 개구리 등을 잡는 모습을 흔히 볼 수 있다.그러나 어느 곳에서도 제재하는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법적 보호종이 아니더라도 이제 더이상 자연생태계를 훼손하는 행위는 근절돼야만 한다.보리고개의 궁핍한 현실도 아니지 않은가.국민의 성숙한 자연사랑의 정신에 기대해보는 것은 과연 기우일까? 야생동물이 보전돼야 하는 이유를 모를 국민은 없을 것이다.최근에는 전세계적으로 생태관광사업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겨울철새를 보려고 철새도래지를 찾는 일이며 전 세계에서 우리나라만 분포하는 미선나무를 보기 위해외국 식물학자들이 찾아오는 일 등이 바로 그렇다.그러나 밀렵과 훼손으로온전한 자연이 없는 곳에 누가 생태관광을 올 것인가. 우리보다 빈국인 코스타리카는 전세계에서 모여드는 생태관광객들 덕에 5년간 3억달러의 외화를 벌어들이고 있다.관광의 대상이 순전히 야생동식물이라니 우리의 자연자원이 지켜져야만 하는 한가지 이유가 될성싶고 어려운 지방재정의 확보에도도움이 될 만한 사업이 아닐까 싶다. 최근에는 가정에서도 자녀들의 심성교육을 위해 각종 애완동물을 키우게 한다.이런 현실에서 밀렵을 일삼는 사람들에게는 법집행 이전에 특별교육을 시행하는 방안도 검토해볼만 하다.또 이들 범법자들에게는 엄정한 법을 집행하여 일벌백계의 교훈을 남겨야 할 것이다.인걸(人傑)은 지령(地靈)이란 말처럼 훌륭한 인재는 영험있는 땅,수려한 자연환경 속에서만 탄생된다는 사실을다시금 되새겨볼 때이다. 서정수 한국자연보호협회 사무총장
  • [우리구 역점사업] 관악구

    관악구(구청장 金熙喆)는 올해 구정의 목표를 ‘환경친화적인 도시건설’에두고 모든 구정의 역량을 집중하기로 했다. 1,000만 서울시민의 휴식처인 관악산을 품고 있고 공장이나 제조시설이 거의 없는 장점을 살려 구 전체를 공원 및 녹지화함으로써 쾌적한 환경을 조성,서울 남부의 대표적인 자치구로 거듭나겠다는 취지에서다. 관악구는 이를 위해 우선 공해발생을 원천적으로 봉쇄하기로 했다.환경오염 감시활동과 먼지 및 생활소음 관리를 강화해 대기오염과 소음공해를 줄여나간다는 방침이다. 적극적인 환경교육도 병행할 계획이다.구민들을 대상으로 환경교육을 정기적으로 실시하는 한편 환경오염배출업소 227곳의 환경관리인에 대한 의식교육을 통해 환경보호에 대한 의식을 확산시켜나가기로 했다.또 남서울중학교등 관내 6개 학교를 환경보전시범학교로 지정,환경교육과 환경기초시설견학환경문예활동 등을 지원하기로 했다. 도시 전체를 공원화한다는 계획도 세웠다.봉천7동에 7억원을 들여 전통야외극장을 갖춘 공원을 건립하고 2억3,000만원을 투입,관악산에 휴게소를 지을계획이다.신림4동∼신림8동에 이르는 도림천 제방 2.8㎞에 2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시민의 숲을 가꾸고 신림2동어린이공원 등 주민참여형 공원을 재정비하기로 했다. 화장실도 환경친화적으로 바꾸기 위해 관악산에 발효식화장실 3개동을 건립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관악산의 생태계 보존을 위해 자생식물 및 야생동물의 서식지 보호에도 적극 나서기로 했다.또 공공근로자를 동원,불량수목을 솎아내고 2억5,000만원을 들여 1만주의 나무를 심는 등 관악산에 도시환경림을 조성하기로했다. 김희철 관악구청장은 “최근 생태계의 변화로 메말라가고 있는 도림천을 자연형 하천으로 가꿔 친수공간을 조성하는 한편 음식물쓰레기의 사료화 및 퇴비화를 확대시켜 환경친화적인 도시로 일궈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용수기자 drag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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