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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길섶에서]고라니/이춘규 논설위원

    경기 파주시 야산자락에 있는 지인의 주말농장에 갔다. 고추, 상추, 고구마, 쑥갓, 오이 등이 자라고 있었다. 일하다 보니 고구마 줄기 상당수가 통째로 잘려나가 안타까웠다. 여러가지 정황을 종합, “고라니가 먹었을 것”이라고 결론지었다. 일주일 뒤 지인이 밭에 가니 장마로 물이 불어난 수로에 고라니 새끼가 빠져 허우적대고 있었다고 한다. 처음 커다란 쥐인줄 알았는데 자세히 보니 고라니새끼였단다. 구해주려 하자 새끼는 비명을 지르고 어미는 새끼를 공격하는 것으로 착각, 근처에서 정신없이 뛰어다녔다고 한다. 새끼의 털을 말려주고, 기념사진도 찍고, “고구마 먹지 말아줘.”라고 다독인 뒤 놓아주자 고라니가족은 평온을 되찾았다. 심성 고운 인간을 만난 운좋은 고라니들. 고라니, 맷돼지 등 야생동물들이 깊은 산에서 서식밀도가 높아지자 자꾸 민가 근처로 내려와 인간과 충돌한다. 인간과 야생동물의 충돌은 갈수록 심해질 것 같다. 공존의 지혜가 필요한 때다. 외진 주말농장 고라니가족의 그 후가 걱정된다. 이춘규 논설위원 taein@seoul.co.kr
  • 무더위 없는 동물원 오세요

    무더위 없는 동물원 오세요

    서울 어린이대공원과 서울대공원이 여름방학을 겨냥한 다양한 축제와 알찬 동물체험행사를 마련해 관심을 끌고 있다. 서울 능동 어린이대공원은 여름방학 동물체험 프로그램을 열고 7일부터 참가 어린이를 선착순 모집한다고 5일 밝혔다. 19일부터 다음달 28일까지 열대동물관 2층 동물학교에서 총 35회 진행되며, 초등생 1400명과 유아·유치원생을 동반한 가족 1225명이 참여하는 프로그램으로 나뉘어 열린다. 초등생 대상 체험교실에서는 말괄량이 삐삐의 친구 다람쥐원숭이, 긴팔원숭이 몽실이와 악수하기, 토끼와 거북이 경주관람, 버마구렁이 안아보기 등 동화속 동물 주인공들을 직접 만나볼 수 있다. 체험과정을 마치면 꼬마동물박사 수료증도 준다. 가족체험교실에서는 원숭이, 사자, 호랑이 등 동물과 교감하는 학습 프로그램이 운영되며 참가자에게는 20가지 야생동물의 발자국 도장도 찍어준다. 서울시설공단 홈페이지(www.sisul.or.kr)에서 참가자를 접수한다. 서울대공원 동물원은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8강 좌절의 아쉬움을 달래주는 아프리카 대축제를 17일부터 다음달 말까지 매일밤 10시까지 운영한다. 야간개장을 위해 특별 조성된 토치길(횃불)을 따라 걷다보면 호랑이, 사자, 여우 등 맹수들의 울음소리가 간담을 서늘케 한다. 맹수들의 울음소리를 들으며 텐트에서 야영하는 1박 2일 캠프체험도 마련된다. 동양관에서는 동남아시아 열대우림지역 동물들 속에 인공으로 재현한 스콜(동남아 일대에서 갑자기 쏟아지는 폭우)이 색다른 재미를 선사한다. 정문 입구에 마련된 100주년 기념광장에서는 아프리카의 생활문화상이 담긴 전통 조각과 마스크 등 700여점을 관람하고, 매주 금~일요일 케냐의 전통춤 공연단이 역동적인 춤과 전통음악도 선보인다. 참가를 원하는 사람은 8일부터 서울대공원 홈페이지(grandpark.seoul.go.kr)에서 신청하면 된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고향 떠나는 멕시코만 바다거북

    고향 떠나는 멕시코만 바다거북

    멕시코만 원유유출 사건으로 인해 고통받고 있는 바다거북을 구하기 위한 사상 초유의 작전이 시작된다. 부화를 앞둔 알들을 기름띠가 밀려들고 있는 해변에서 찾아 안전한 곳으로 옮기는 작업이다. 미 야생동물국(FWS)은 지난 30일(현지시간) “수주일내에 ‘바다거북 서식처 파악 및 부화된 개체 옮기기’로 이름지어진 작전을 개시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번 작전의 핵심은 원유유출로 생존가능성이 낮아진 바다거북들의 서식처를 파악해, 부화가 임박한 7만여개의 알을 모아 플로리다 동쪽 해안으로 옮기는 절차다. 과학자들은 멕시코만에 위치한 플로리다 팬핸들 해변과 앨라배마 해변에서 바다거북의 생존 가능성이 특히 낮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샌디 맥퍼슨 FWS 바다거북 담당자는 “바다거북들이 어디에서 집단으로 거주하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자료가 충분하다.”면서 “비슷한 기후와 환경을 가진 곳을 물색해 플로리다로 이주지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바다거북은 일단 부화하면 일제히 바다로 향해 가는 습성이 있다. 이 때문에 기름띠가 해변을 덮고 있을 경우 바다거북 새끼들은 태어나자마자 죽을 수밖에 없다. AP통신은 “과학자들이 플로리다에서 바다거북들의 부화를 면밀하게 관찰한 후 바다로 돌아가는 과정까지 돌보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미국 정부는 지난 4월 브리티시페트롤리엄(BP) 석유시추선 폭발 사고로 지금까지 350마리가 넘는 멸종위기의 바다거북이 죽고, 50마리 이상이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GS샵, ‘개굴개굴 세밀화 자연관찰’ 82권 판매

    GS샵, ‘개굴개굴 세밀화 자연관찰’ 82권 판매

    [서울신문NTN 이규하 기자] GS샵은 오는 5일 오전 11시 10분부터 ‘개굴개굴 세밀화 자연관찰’을 판매한다고 밝혔다. ‘개굴개굴 세밀화 자연관찰’은 ‘퀴즈탐험 신비의 세계’에 자주 출연한 조류학자 윤무부 경희대 명예교수가 전미숙, 강은경 두 아동도서 작가와 함께 펴낸 생태 그림책이다. 이은주(식물), 이우신(야생동물) 서울대 교수 등 각 분야 전문가들이 자문을 맡았으며 자연과학 전문 삽화가 20명이 자연의 생생한 모습을 어린이 눈높이에 맞게 그려냈다. 동물, 식물, 곤충, 꽃, 열매 등 100여종의 동식물 모습이 82권의 책에 담겨 있어 집에서도 자연학습을 할 수 있다. 판매가는 19만 9천원에 무이자 할부 10개월의 혜택과 자동주문 1천원의 할인이 따라온다. 이어 조류생태영상 HD DVD 4장과 KBS 자연 다큐멘터리 ‘야생의 오카방고’ HD DVD 3장 을 추가 증정한다. GS샵 교육문화팀 임성빈 과장은 “자연학습은 세상에 대한 호기심을 느끼기 시작하는 2~6세 사이 아동에게 필수적인 교육”이라면서 “3천여 장에 달하는 세밀화를 통해 자연을 친밀하게 접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이규하 기자 judi@seoulntn.com
  • [씨줄날줄] 굴업도 수난시대/이순녀 논설위원

    사람이 엎드려 일하는 형상에서 유래한 서해 끝단의 섬 굴업도(掘業島)는 인천시 옹진군 덕적면에 속한 섬들 중에서 가장 규모가 작다. 전체 면적 1.71㎢로 여의도의 5분의1에 불과하다. 지금은 10가구 20여명의 주민이 민박집을 운영하며 살고 있지만 1920년대만 해도 굴업도는 민어 파시로 성황을 이루던 덕적군도의 어업 근거지였다. 일본, 중국 상인까지 드나들 정도였다고 한다. 1923년 8월 굴업도에 엄청난 해일과 폭풍이 몰아닥쳤다. 갑작스러운 해난에 가옥 130여채, 어선 200여척이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굴업도는 아수라장으로 변했다. 파시의 소멸과 더불어 주민은 급격히 줄었다. 1959년 조사한 자료에는 원주민 6가구, 피난민 9가구 등 15가구가 살고 있는 것으로 기록돼 있다. 인천 연안부두에서 쾌속선을 타고 덕적도에 내려 다시 배를 갈아타고 가야 하는 외딴섬, 굴업도. 오랫동안 버려진 섬이었던 굴업도가 세간에 널리 알려진 건 1994년 정부가 핵폐기물 처리장 후보지로 정하면서다. 환경단체의 우려대로 인근 해저에서 활성단층이 발견되면서 정부가 핵폐기장 신설을 포기했지만 찬반 양론으로 갈려 한바탕 홍역을 치러야 했던 주민들의 상처는 쉽게 아물지 않았다. 굴업도가 또다시 논란의 대상으로 떠오른 건 2006년이다. CJ그룹이 섬 전체를 깎아 골프장과 레저단지를 건설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2013년까지 14홀 골프장과 호텔, 수영장 등을 갖춘 종합 리조트 단지 개발을 목표로 지금까지 굴업도 땅의 98%를 매입했다. 이번에도 찬반양론은 극명하게 갈리고 있다. 환경단체의 거센 반발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9월 관광단지 지정 신청을 냈던 CJ그룹이 그제 옹진군에 관광단지 신청 취하서를 제출했다. “인천시에서 골프장을 제외하고 관광단지를 지정하는 쪽으로 논의가 진행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에서 사업을 진행하기 어렵다.”는 이유다. 송영길 인천시장 당선자는 골프장 건설 반대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굴업도에 가 본 사람은 누구나 천혜의 자연경관에 놀란다. 특히 바닷물의 침식으로 해안절벽에 생겨난 깊고 좁은 통로모양의 해식와(海蝕窪)가 발달해 있는 토끼섬은 해안 지형의 백미로 꼽힌다. 문화재청은 이곳을 천연기념물로 지정예고한 상태다. 매, 먹구렁이, 황조롱이 등 멸종위기 야생동물도 상당수 서식하고 있다. 환경보호와 관광 자원개발은 어느 한쪽도 일방적으로 포기할 수 없는 난제다. 굴업도의 수난시대는 언제쯤 끝날까. 이순녀 논설위원 coral@seoul.co.kr
  • [Seoul 요모조모 만원의 행복] 동작 서달산 생태탐방로

    [Seoul 요모조모 만원의 행복] 동작 서달산 생태탐방로

    덥다고 에어컨 앞을 떠나지 않는 아이의 손을 잡고 생명이 꿈틀대는 생태탐방로를 찾아보면 어떨까. 동작구 서달산 생태탐방로는 한 가족이 1만원도 안 들이고 하루를 즐길 수 있는 곳이다. 지하철 7호선 상도역을 나와 마을버스를 타고 흑석동 중앙대 후문에 도착한다. 교통비가 저렴할 뿐 아니라 차량정체에 따른 시간낭비가 없어 더욱 좋다. 흑석로를 따라 걷다 보면 상도SH아파트 단지 앞 탐방로 입구가 눈에 띈다. 여기서부터 생태육교까지 도심 속 자연생태 체험을 할 수 있는 탐방로 1.2㎞가 펼쳐진다. 이곳에는 ▲생태학습장 2400㎡ ▲피톤치드체험장 880㎡ 등 자연관찰로가 있다. 다람쥐, 청설모, 꿩 등 다양한 야생동물이 살고 있는 자연관찰로에는 땅속체험장, 동물 발자국 찾기, 자발레 놀이기구 등 아이들을 위한 각종 자연생태 체험공간이 있다. 이곳에서는 여름방학을 맞아 생태전문가와 함께하는 ‘자연생태 체험교실’이 열린다. 9월 말까지 매주 수·토요일(오전 9시30~11시30분)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물론 무료다. 주요 탐방코스는 생태학습장→생태연못→수목학습장→피톤치드체험장이다. 이 일대의 다양한 동·식물을 관찰할 수 있다. 또 토양·수질검사 키트를 이용한 오염도 측정과 청진기로 나무의 맥박소리도 직접 들을 수 있어 아이들이 좋아한다. 자연관찰로를 지나 서달산 생태탐방로의 끝자락에 이르면 생태육교가 보인다. 서달로 차로에 있던 작은 자동차터널 위에 새로 조성한 생태육교는 생태탐방로와 도로 건너 현충원 근린공원을 연결, 다람쥐와 청설모 등 야생동물의 통로 역할을 하고 있다. 생태육교를 지나 100여m 걷다 보면 등산로 왼쪽 편에 달마약수터를 없애고 새로 만든 정자쉼터와 생태연못이 있다. 약수터의 버려지는 물을 이용해 만든 생태연못은 조경석을 예쁘게 쌓아올려 자연의 정취를 느끼게 했다. 주변에는 창포, 부레옥잠, 개구리밥 등 수생식물을 심어 도롱뇽과 개구리가 함께 노닐 수 있게 했다. 생태연못 근처에 900㎡ 크기로 조성된 피톤치드숲은 나무의 중요성을 알려 주는 역할을 한다. 피톤치드숲을 지나 여정의 끝인 서달산 정상 전망대에 오르면 한강의 시원한 물줄기와 서울의 아름다운 전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하루를 자연과 함께하고 나면 가슴 한가득 나무와 꽃들의 향기가 퍼지게 된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로드킬 피해 북방산 개구리 ‘최다’

    로드킬 피해 북방산 개구리 ‘최다’

    도로에서 가장 많이 교통사고(로드 킬)를 당하는 동물은 북방산 개구리인 것으로 조사됐다. 국립공원연구원은 국립공원을 통과하는 도로에서 야생동물 교통사고를 분석한 결과 양서류인 북방산 개구리가 가장 많이 죽은 것으로 조사됐다고 20일 밝혔다. 국립공원 정책조사연구부는 공원 내 도로에서의 야생동물 사고감소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2006년부터 2009년까지 전국 16개 국립공원을 통과하는 도로에서의 로드 킬 현황을 조사해 왔다. 이 결과 북방산 개구리(1667마리)가 가장 많이 사고를 당했고, 이어 다람쥐(729마리), 유혈목(131마리) 등의 순이었다. 분류군별로 보면 양서류가 2033마리, 포유류 1231마리, 조류 225마리, 파충류 5마리로 나타났다. 특히 내장산의 군도 16호선을 비롯, 덕유산의 국도 37호선, 속리산의 지방도 517호선, 오대산의 국도 6호선과 지방도 446호선, 월악산의 국도 59호선과 597호선, 지리산의 지방도 861호선은 로드 킬 위험이 매우 큰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야생동물의 교통사고가 많이 발생하는 장소에 생태통로와 유도 울타리를 설치하고 배수로에 징검다리식 통로를 만든 경우 사고가 크게 줄어든 것으로 평가됐다. 월악산국립공원 지릅재 구간은 북방산 개구리의 산란지와 서식지를 가로지르는 지방도 597호선이 있어 로드 킬이 많이 발생하는 지역이었다. 공단은 2006년에 땅 밑 생태통로 2곳과 유도 울타리를 설치하고 배수로를 개선한 결과 로드 킬 개체수가 2006년 837개체에서 2008년에는 155개체로 크게 감소했다. 국립공원연구원 강동원 원장은 “국립공원 내 도로를 관리하는 지방자치단체나 국도유지관리사무소에 조사 결과와 야생동물의 서식 특성을 반영해 생태통로 설치를 요청할 계획”이라며 “운전자들도 국립공원 내 도로에서는 속도를 줄여 갑자기 뛰어드는 야생동물을 보호해 달라.”고 당부했다.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 고양시, 정부에 장항습지 람사르 등록 요청

    고양시, 정부에 장항습지 람사르 등록 요청

    경기 고양시가 한강하구 장항습지를 ‘람사르 습지’로 등록해줄 것을 환경부에 요청, 경기도가 추진 중인 한강 신곡수중보 이전 문제가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됐다. 20일 경기도와 고양시에 따르면 고양시는 최근 덕양구 신평동 신곡수중보~일산대교(7.6㎞) 한강 북쪽에 조성된 장항습지 7.49㎢에 대한 람사르 습지 등록을 환경부에 요청했다. 장항습지는 저어새와 재두루미 등 멸종위기종 야생동물 20종이 서식하고 66㎡의 버드나무 군락과 말똥게가 장관을 이루는 등 한강 철책 안쪽에 있어 생태환경이 잘 보전돼 있다. 이에 환경단체에서는 경기도가 경인운하(경인 아라뱃길) 사업과 관련, 신곡수중보 이전을 추진하자 장항습지와 파주 쪽의 산남습지 수몰 우려를 제기하며 강하게 반발했었다. 실제로 경기개발연구원은 최근 발표한 ‘한강하구 개발에 따른 흐름 및 하상변동 고찰 연구 보고서’에서 신곡수중보를 옮기면 썰물 때 고양 장항습지 파주 산남습지 주변의 강물 최저 수위(저조위)가 최대 1.1m 상승한다고 분석했다. 경기도는 그동안 경인운하를 고양·파주와 연결해 효과적으로 운영하려면 배 운항을 막는 신곡수중보를 14㎞ 하류에 있는 하성대교 예정지 부근으로 옮겨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또 수중보를 하성대교 부근으로 옮기면 홍수를 예방하고 10억 8000㎥의 골재를 채취하는 등 부수 효과도 거둘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람사르 습지로 등록되면 습지보호법에 따라 수위 변화 등이 엄격히 제한되기 때문에 수위 변화가 불가피한 신곡수중보 이전은 사실상 불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고양시 관계자는 “환경부에서 장항습지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어 람사르 습지 등록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망했다. 람사르 습지는 멸종위기종 야생 동식물의 서식지 등 생물다양성 보전을 위해 국제적으로 중요한 습지를 대상으로 지정하며 국내에서는 창녕 우포늪, 강화도 매화마름 군락지 등 12곳이 등록돼 있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산작약·이끼도롱뇽 서식지 특별보호

    산작약·이끼도롱뇽 서식지 특별보호

    최근 지구온난화 등으로 인해 세계적으로 멸종위기종을 비롯한 다양한 생물들이 급격히 감소하는 추세다. 유엔(UN)이 정한 ‘생물 다양성의 해’인 올해 우리나라도 멸종위기종에 대한 복원사업과 서식지 관리 강화에 나섰다. 특히 국립공원의 경우 입장료 폐지로 탐방객이 늘면서 보호 동식물을 반출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환경부는 국립공원 내 다양한 동식물 가운데 멸종위기종 서식지 등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2007년부터 국립공원 특별보호구를 지정해 운영하고 있다. 국립공원관리공단에 따르면 특별보호구에 무단출입하거나 불법으로 동식물을 남획·채취하다 적발된 것만 한해 140건에 달한다. 공원 내 특별보호 지역을 출입하다 적발되면 50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공원공단은 자연자원 조사·연구와 모니터링을 통해 중요 생물 서식지로 확인된 13개 공원 18곳을 ‘국립공원 특별보호구’로 추가 지정해 집중 관리한다고 20일 밝혔다. 특별보호구 지정은 멸종위기종 서식지, 고산습지 등 주요 자연자원의 훼손을 막기 위한 취지에서 도입됐다. 보호구가 되면 일반인 출입이 금지되고, 보호시설 설치와 함께 20년 동안 체계적인 관리가 이뤄진다. 이번에 특별보호구로 추가 지정된 곳은 습지 4곳, 야생동물 서식지 4곳, 멸종위기식물 군락지 8곳, 계곡 2곳 등 18곳으로 이미 지정된 것을 포함하면 총 19개 공원 86곳으로 늘었다. 이끼도롱뇽은 아메리카 대륙과 유럽 일부지역에만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져 왔다. 이후 국내에서도 발견돼 생물·지리학계의 큰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일반적으로 미주도롱뇽과의 대부분의 종이 북·남미에 서식하고, 일부 종은 이탈리아 등 유럽지역에 분포하는 것으로 보고됐다. 미주도롱뇽과에 속하는 계룡산 이끼도롱뇽은 아시아와 아메리카 대륙의 지질학적인 변천과 이에 따른 생물종 분포 연구에 활용가치가 높아 서식지를 특별보호구로 지정했다. 일반적으로 도롱뇽은 물가에 서식하는데 계룡산 이끼도롱뇽은 땅에서 생활한다. 몸길이가 약 4㎝로 황갈색이나 붉은색 줄이 있다. 이끼가 있는 바위 밑이나 돌 틈 사이에서 주로 발견된다. 또한 대부분의 도롱뇽이 허파호흡을 하는데 이끼도롱뇽은 피부호흡을 하고 혀·발·두개골을 갖고 있다. 2005년에 신종으로 처음 발표됐고 계룡산국립공원의 서식실태는 최근 자원 모니터링을 통해 동학사 계곡과 수통골 계곡에서 다량 서식하는 것이 확인됐다. 보호구로 편입된 다도해 흑산도 배낭기미 습지는 철새들의 중간 경유지로 멸종위기종 1급인 흰꼬리수리를 포함해 170여종의 다양한 조류가 관찰되는 곳이다. 내장산 입암산성 습지는 보기 드문 산지습지로, 월출산 도갑습지와 다도해 부황습지는 작은 규모지만 황조롱이, 끈끈이주걱 등 멸종위기종과 희귀 습지식물들이 서식하고 있어 특별보호구에 포함시켰다. 지리산 가시오갈피 군락지는 국내에서 처음 발견된 서식지이다. 북방계 식물로 낮은 위도에 분포하는 개체군으로 보전가치가 높다. 급경사지에서 서식하지만 약용식물로 인기가 높은 데다 불법채취에 노출돼 있어 보호구로 지정됐다. 광릉요강꽃은 덕유산의 자생지를 제외하고 군락지가 거의 발견되지 않는 희귀식물이다. 독특한 생김새 때문에 과거에 심하게 채취돼 환경부가 지정한 멸종위기 식물로 분류돼 있다. 공단은 신규 발견된 덕유산 자생지 주변에 채취가능한 임산물들이 함께 자라고 있어 특별보호구로 확대 지정해 보호시설 설치, 출입통제 등 감시·보호활동을 강화하기로 했다. 산작약은 오대산국립공원 내에 100여개체가 자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멸종위기식물종으로 광범위한 지역에 분포하는 식물군 가운데 하나지만 군락을 이루지 않고 산발적으로 생육하기 때문에 개체수가 많지 않다. 이 밖에 경주 둑중개(멸종위기종 2급), 오대산 산양(멸종위기종 1급) 서식지도 보호구에 포함됐다. 경주 둑중개는 지난해 자원 모니터링을 통해 처음 서식지가 확인됐다. 한강과 임진강 등이 주요 분포지역이지만 경주의 대종천 상류지역은 분포지역 중 가장 남쪽에 위치해 학술적 가치가 높다. 둑중개는 냉수성 어종으로 지구온난화로 인해 분포지역과 개체수가 급격히 줄어들었다. 또한 월악산 왕제비꽃과 변산반도 미선나무 집단 군락지도 보호구로 지정됐다.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 “펠리컨, 미안해” 美 멕시코만 기름유출 두달째… 죽음의 바다로

    “펠리컨, 미안해” 美 멕시코만 기름유출 두달째… 죽음의 바다로

    “많은 야생 동물들이 위협 받고 있는 이런 때 가끔은 놀라운 성공담을 축하할 기회를 맞기도 합니다. 오늘이 바로 그런 날입니다.” 지난해 11월11일, 켄 살라자르 미국 내무부 장관은 루이지애나주의 상징새인 갈색 펠리컨이 위기종 명단에서 빠진 것을 축하하면서 이렇게 말했다. 갈색 펠리컨은 1960년대 살충제 DDT로 멸종 위기에 놓였으나 수십년간의 노력 끝에 애리조나주 사람들 품으로 돌아왔다. 하지만 축배를 든 지 7개월이 지난 지금 갈색 펠리컨은 사라졌다. 대신 시커먼 원유를 뒤덮은 ‘검은 펠리컨’이 또다시 힘겨운 생존 싸움을 벌이고 있다. 바비 진달 루이지애나 주지사는 “정말 슬픈 건, 우리가 엄마 펠리컨 한 마리를 살렸다는 것이 둥지에 남겨져 있을 새끼 펠리컨과 알은 구하지 못했음을 의미한다는 데 있다.”고 말했다. 미 멕시코만 루이지애나 연안에서 영국 석유회사 브리티시페트롤리엄(BP)의 석유시추시설 폭발 사고가 발생한 지 20일로 2개월을 맞는다. 이 사고로 BP가 부담해야 할 경제적 손실은 600억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추산된다. ●BP 손실부담액 600억弗 넘어 그러나 지난 2개월간 돈으로도 살 수 없는, 많은 생명체가 바다를 떠다니는 기름덩어리에 포박당하거나 내몰리면서 사라졌다. 지금까지 조류 783마리, 거북이 353마리, 포유류 41마리가 죽은 채 발견됐다. 다행히 600마리 이상이 구조돼 목숨을 건졌지만 과학자들은 보이지 않는 곳에서 생을 마감한 동물들이 더 많을 것으로 보고 있다. 피해 지역이 넓기 때문에 미처 발견되지 않았거나 바다 아래로 가라앉았을 것으로 추정된다. 검은 바닷물과 싸우고 있는 건 갈색 펠리컨뿐이 아니다. 원유 유출 지역은 멸종 위기에 있는 야생동물의 천국으로 어류 445종, 조류 134종, 포유동물 45종, 파충류 32종 등 모두 600여종의 생물체가 살고 있다. 지구상에 이곳에서만 서식하는 멸종 위기의 희귀 바다거북 ‘켐프스 라이들리’는 이미 207마리가 죽었다고 해양대기청(NOAA)이 밝혔다. 또 지난해 9월 처음 발견된 해저 동물인 ‘팬케이크 배트피시’도 위험한 상태다. 당시 해저에서 건져올린 10만마리 해양생물 샘플 가운데 단 3마리밖에 없었을 정도로 희귀종인 만큼 이번 원유 유출 사태로 멸종될 수 있다. 바다거북과 함께 이번 사태의 또 다른 피해자는 바로 돌고래. NOAA 집계에 따르면 지금까지 22마리의 돌고래가 죽은 채로 발견됐다. 정확한 사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원유 유출이 직접적인 원인으로 추정된다. 게, 새우, 굴 등 크고 작은 해양 생물들도 기름 바다 속에서 신음하고 있다. 너무 작아 인간의 눈엔 보이지도 않는 플랑크톤은 소리도 없이 죽어가고 있다. 어류·야생동물보호청의 로저 헬름은 “플랑크톤은 크기가 작아 원유에 매우 취약하다.”면서 “플랑크톤이 사라진다면 생태계의 운명도 그렇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플랑크톤 사라져 생태계 2차 재앙 가장 몸집이 큰 희생자는 지난 16일 나왔다. 원유 유출현장에서 125㎞ 떨어진 곳에서 향유고래 1마리가 죽은 채 발견됐다. 사체가 발견된 바다는 원유로 오염되지는 않았다. 하지만 NOAA 과학자들은 이 고래가 며칠 전 죽은 뒤 발견된 장소까지 떠내려갔을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향유고래는 멕시코만 위쪽에 서식하는 유일한 멸종위기 해양 포유류다. 이 지역에 1700마리 정도 서식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코끼리처럼 집단생활을 하고, 자식이 죽으면 어미 향유고래가 그 사체를 입 안에 넣고 다니는 것으로 유명하다. 직접적으로 원유에 유출되지 않은 향유고래도 희생될 수 있다는 얘기다. ‘기름바다’를 피해 인근 플로리다주 연안으로 해양 동물들이 몰려가고 있는 사실이 확인되면서 또 다른 우려도 나온다. 해안으로 점차 많은 기름이 몰려올 것으로 전망될 뿐만 아니라 한꺼번에 많은 종이 수심이 낮은 해역으로 몰릴 경우 산소고갈로 죽거나 포식자에게 잡힐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디자이너 하상백,스와로브스키와 ‘환경캠페인’ 펼쳐

    디자이너 하상백,스와로브스키와 ‘환경캠페인’ 펼쳐

    디자이너 하상백이 스와로브스키코리아와 함께 ‘세이브워터 티셔츠’를 제작해 물과 야생동물을 보호하는 환경캠페인에 동참한다.이번 캠페인은 스와로브스키가 창립 115주년을 기념해 물과 야생동물을 보호하자는 취지에서 진행되는 것. 캠페인을 위해 제작된 ’세이브워터 티셔츠’는 오는18일부터 20일까지 3일간 신세계 백화점 본점 10층 문화홀에서 ‘물, 환경, 그리고 나눔’ 바자회를 통해 판매될 예정이다.바자회를 통해 판매된 수익금 전액은 더 안전한 물을 공급하기 위해 다양한 활동을 진행하고 있는 ‘스와로브스키의 워터스쿨’에 기부된다.디자인부터 제작까지 직접 참여한 하상백은 “물은 보석보다 빛나는 생명의 근원이다. 물이 보존되어야 우리도 야생동물도 살 수 있다.”며 “많은 이들이 ‘세이브워터 티셔츠’를 통해 물의 중요성에 대해 한번 더 생각하고, 환경을 살리는 운동에 동참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사진 = 스와로브스키코리아서울신문NTN 채현주 기자 chj@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8일 TV 하이라이트]

    ●책 읽는 밤(KBS1 밤 12시30분) 스튜어트 브라운과 크리스토퍼 본의 책 ‘플레이, 즐거움의 발견’과 함께 논다는 것은 무엇이고 놀이의 중요성이 최근 주목받는 이유는 무엇인지에 대해 이야기해 본다. 28명의 열혈 독자들이 참여하며, 광운대 이홍 교수, 철학자 탁석산, 문화심리학자 김정운 교수, 문화평론가 박사가 함께한다. ●1 대 100(KBS2 오후 8시50분) 남편 이무송이 놓친 5000만원을 세계여행의 꿈을 위해서라도 손 안에 넣고야 말겠다는 가수 노사연이 첫 번째 도전자로 나섰다. 눈빛만으로도 100인의 심리를 꿰뚫는 그가 왔다. 대한민국 심리수사의 달인이자 범죄 심리학 교수인 표창원이 두 번째 도전자로 나선다. 5000만원을 놓고 벌이는 대결의 결과는? ●볼수록 애교만점(MBC 오후 7시45분) 성수는 크루즈여행 티켓이 생겨 옥숙에게 말하지만 옥숙은 성수 앞이라 자존심 상해서 갈까말까 머뭇거린다. 그러나 티켓을 준 여행사가 부도나고 티켓도 없어졌지만 성수는 가짜 티켓을 만들어 옥숙을 약올린다. 한편 선호는 첫사랑인 새롬이와 자신을 좋아하는 부잣집 딸, 주리 중에 누굴 선택할지 고민에 빠진다.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SBS 오후 6시25분) 한여름에도 겨울옷만 고집하는 아이. 하늘이 무너져도 여름옷은 싫다는데. 4개월째 같은 옷을 입고 지낸다는 충격적인 제보. 벗기려는 엄마와 입으려는 아이의 싸움. 일편단심 단벌옷, 겨울옷을 향한 집착. 도대체 건이는 왜 겨울옷에 집착하는 걸까.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충격적인 진단이 내려진다. ●다큐 프라임(EBS 오후 9시50분) 치타, 코끼리, 하마, 기린 등 초식동물과 포식동물 따로 없이 인간의 농작물과 가축을 노리고 있다. 건기가 절정기에 달할 즈음에는 부족한 자원을 두고 사람과 야생동물의 갈등이 심화된다. 2부에서는 말라위 정부, 주민들을 만나 야생동물과 인간의 격리를 위한 노력, 그리고 해결방법의 이면을 들여다본다. ●멜로다큐 가족(OBS 오후 11시) 대구광역시에 떠들썩한 가족이 있다. 바로 사랑스러운 6남매 가족이다. 다둥이 아빠 엄마로 통하는 이지혁(41), 정영주(33) 부부의 보물이다. 첫째 예민(13), 둘째 선민(11), 셋째 유민(9), 넷째 성목(9), 다섯째 수민(6), 여섯째 정민(4). 여섯 아이들의 신나는 웃음소리와 부부의 행복한 웃음소리로 가득 찬 6남매 가족을 소개한다.
  • 현충일 스케치 2제

    ■ 46용사 묘비 닦는 母情 故 임재엽중사 어머니 강금옥씨 매일 묘역청소 국립 대전현충원내 ‘천안함 고 46용사 묘역’에 잠든 용사들의 묘비를 하루도 거르지 않고 닦는 유가족이 있어 보는 이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한다. 주인공은 고 임재엽 중사의 어머니인 강금옥(56·대전 가양동)씨. 임 중사의 어머니는 희생장병들이 현충원에 안장된 이후 하루도 빼놓지 않고 이곳을 찾아 묘역 주변을 청소하며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6일 아침에도 구슬땀을 흘리며 46용사 묘비를 모두 닦아 주고 꽃에 물을 주었다. 주변의 지저분한 쓰레기까지 치우 데는 2시간이나 걸렸다. 유가족들 사이에서는 ‘재엽이 어머니’로 불린다. 그는 “애도하는 마음에 술 같은 것을 따라놓고 간다는 것은 알지만 음료수나 음식물은 집에 돌아갈 때 가지고 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하루라도 치우지 않으면 근처 야생동물이 찾아오고 개미들이 까맣게 몰려들어 46명의 아들이 묻힌 묘역이 지저분해지기 때문이다. 아들을 잃은 슬픔을 이기는 것도 벅찬 요즘 어머니는 일부 시민의 비뚤어진 시선 때문에 두 번 눈물을 흘려야 했다. 그는 “어마어마한 보상금을 받게 됐으니 좋겠다는 등 주위에서 비꼬아서 하는 말들 때문에 상처를 받았다.”며 “보상금으로 100억원을 준다고 해도 우리 아들이 살아 돌아오는 것과 바꾸지 않는다.”면서 가슴을 쳤다. 재엽이 어머니는 죽어서 영웅이 된 아들보다 살아 있는 우리 아들이 그립다며 내일도 변함없이 46명의 아들을 만나러 온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유치원생이 두고간 편지 읽다 눈물 46용사 묘역 찾은 유족들 현충일을 맞은 6일 천안함 유족들이 다시 한번 오열을 쏟아냈다. 천안함 유족들과 생존 장병들은 이날 아침 일찍 대전현충원 ‘천안함 46용사 묘역’을 찾았다. 고 안동엽 병장의 어머니 김영란씨는 “지금도 (아들 모습이) 눈에 선해. 아직도 안 믿어져. 사진만 봐도 기가 막힌다.”고 눈시울을 붉혔다. 고 심영빈 중사의 어머니 김순자씨는 한없이 오열을 쏟아내 주위를 숙연케 했다. 묘비를 어루만지며 아들 이름을 계속 불렀다. 김씨는 “아직도 꿈 같고 힘들다.”고 말했다. 묘비마다 꽃, 태극기와 유치원생이 놓고 간 편지가 놓여 있었다. 한 유족은 편지를 읽으면서 또다시 눈물을 쏟았다. 46용사 합동묘역에는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참배객들로 붐볐고, 묘역 주변에 ‘해군의 영웅들, 결코 잊지 않겠습니다’ 등이 적힌 현수막이 내걸렸다. 인근 장교묘역 고 한주호 준위 묘지에도 제사상이 차려졌고 태극기·편지 등과 함께 UDT 동기생도 조화를 보내 희생정신을 기렸다. 최원일 천안함 함장과 생존 장병 20여명도 김성찬 해군 참모총장과 함께 참배했다. 심적인 부담도 호소했다. 한 유족은 “사고 후 밖에 나가지도 못하는데 보상 등 안 좋은 얘기가 나오면 가슴이 미어진다.”고 한숨을 쉬었다. 고 김선명 병장의 아버지 김호엽씨는 “사고와 관련, 안 좋은 얘기가 나오면 듣지도 않는다. 우리는 북한 소행이라는 정부 발표를 믿고 있다.”면서 “(북한을) 안보리에 회부한 것도 잘한 일이다.”고 밝혔다. 천안함 유족들은 전날 연평해전 유족과 함께 해군 초청으로 계룡대를 방문, 김 참모총장과 만찬을 하고 계룡스파텔(옛 국군휴양소)에서 묵었다. 이들은 만찬 때 해군 측에 다른 사병 묘역과 구분이 되도록 테두리를 두르고, 묘비 위에 천안함 모형 등 지붕을 얹어 달라고 요청했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박신양, 교통사고 당한 고라니 구조…‘트위터 인증’ 화제

    박신양, 교통사고 당한 고라니 구조…‘트위터 인증’ 화제

    배우 박신양이 차에 치인 채 도로로 내려온 야생 고라니를 구조했다는 사실이 뒤늦게 밝혀져다. 박신양은 지난달 28일 경기도 고양시 부근에서 부상당한 새끼 고라니를 발견해 구조하는 과정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생중계했다. 자칫 잘못됐으면 야생동물들이 길가에서 차사고로 인해 죽음을 당하는 ‘로드킬’이 일어났을 수도 있던 급박한 상황. 박신양은 깡마른 고라니의 사진과 함께 “다리가 부러지고 얼굴에 흉터가 있다. 우선 휴식 후 X - ray를 찍어 보기로 했다.”고 전하며 “고라니가 국가로부터 보호되는 동물이라는 것을 처음 알았다”고 덧붙였다. 또한 박신양은 직접 작성한 야생동물 인수인계서의 사진도 공개하며 “급한 마음에 (고라니를) 옷으로 싸서 안으려고 했는데 하도 심하게 요동을 쳐서 일산구청과 119에 신고를 했다.”고 당시의 상황을 소상히 전했다. 그는 고라니의 부상이 생각보다 가벼웠고 다행히 많이 안정됐다고 밝히며 “도와주신 구청분과 119, 수의사에게 감사하다. 고라니들이 무사히 자연으로 돌아가길 바란다.”며 도움의 손길에 대한 인사도 잊지 않았다.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동물을 사랑하는 마음과 정성이 대단하다.”, “고라니 상태가 심각하지 않아 다행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진 = 박신양 트위터 서울신문NTN 오영경 인턴기자 oh@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고래잡이 24년만에 허용되나

    고래잡이 24년만에 허용되나

    1986년 상업포경 금지 이후 사라졌던 포경선이 20여년 만에 다시 모습을 드러낼 수 있을까. ‘근해 고래잡이’ 허용 여부를 결정할 국제포경위원회(IWC) 총회가 1개월 앞으로 다가오면서 어민들의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24일 농림수산식품부와 울산 남구에 따르면 IWC는 오는 6월21일부터 25일까지 모로코에서 제62차 총회를 열어 ‘근해 포경’ 허용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IWC는 1986년 멸종위기에 처한 고래 12종에 대한 상업포경을 금지하는 ‘상업포경 모라토리엄’을 선언했다. 당시 정부는 울산 등에서 고래잡이가 성행했지만, IWC 결의에 따라 수산업법 시행령에서 포경어업을 삭제하는 등 고래잡이를 금지했다. 상업포경 금지 이후 20년이 지나 고래 개체수가 급속히 늘나면서 최근 들어 일부 회원국들을 중심으로 상업포경을 허용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지난해 포르투갈에서 열린 제61차 IWC 총회에서는 상업포경 허용에 대한 논의가 활발하게 이뤄져 고래잡이 허용 가능성을 높였다. 당시 김두겸 울산 남구청장은 한국 정부대표 자격으로 총회에 참석해 제한적 포경을 공식 요청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정부와 남구는 오는 6월 IWC 총회에서 고래자원 이용에 대한 국제사회의 이해를 얻어내기 위해 지난 16일 농식품부 주관으로 첫 실무회의를 개최하는 등 준비작업을 벌이고 있다. 남구 관계자는 “IWC 회원국들이 상업포경 허용에 앞서 불법 포획이나 쿼터량 배분 문제 등에 대한 논의가 더 필요하다는 의견을 보이고 있다.”면서 “6월 모로코 총회에서 재논의를 통해 포경 허용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울산지역 어민들의 포경 허용에 대한 기대도 높아지고 있다. 어민들은 “근해 포경을 허용해도 될 만큼 고래가 충분하다.”면서 “급증한 고래가 어자원을 마구 먹어치워 어자원이 크게 줄어들 위기”라고 주장했다. 실제로 그물에 걸려 죽은 고래(혼획) 숫자는 2000년 190마리에서 2008년 751마리로 4배나 늘었다. 또 지난해 국립수산과학원 고래연구소에서 목시(눈으로 관측) 조사를 실시한 결과 우리 근해에서는 1478마리가 목격됐다. 매년 적게는 100여마리에서 많게는 5300마리까지 목격되고 있다. 반면 환경단체는 남구 등에서 요구하고 있는 ‘솎아내기’식의 근해 포경 허용에 반대하고 있다. 환경단체 관계자는 “고래는 멸종에 취약한 야생동물로 인위적으로 솎아낼 대상이 아니다.”면서 “고래를 잡아먹는 데 열을 올리는 대신 고래 생태계 복원과 고래관광을 육성하는 것이 진정한 고래도시로 거듭나는 길”이라고 주장했다. 울산 박정훈기자 jhp@seoul.co.kr
  • 1930년대 외국인이 본 순박한 한국

    1930년대 외국인이 본 순박한 한국

    1930년대 외국인의 눈에 비친 우리나라는 어떤 모습이었을까. 당시의 모습을 카메라에 오롯이 담아 한 권의 책으로 펴낸 유럽의 학자가 있었다. 스웨덴 동물학자 스텐 베리만(1895~1975)이 그 주인공. 1938년 출간된 ‘한국의 야생동물지’는 그가 약 2년간 이 땅에 머물면서 겪은 일들과 직접 찍은 100여장의 사진을 담고 있다. EBS가 24~26일 오후 9시50분 방송하는 ‘다큐프라임-1935 코레아, 스텐 베리만의 기억’은 베리만이 남긴 기록과 그 속에 숨은 흥미로운 사실들을 애니메이션 형식을 빌려 담아낸다. 1997년 네덜란드 고서점에서 우연히 그의 책을 손에 넣게 된 취재진은 그의 이야기를 되살리기 위해 스웨덴으로 날아가 흔적을 더듬어 간다. 마을과 들판에서 만난 순박한 사람들을 비롯해 매사냥꾼, 어부, 기생, 해녀 등 그가 사진에 담아낸 사람들은 당시의 한국 시대상, 자연, 풍속을 생생히 전달한다. 한마디로 그의 책은 그때 그 시절 한국의 모습이 담긴 한 권의 타임캡슐이다. 생존한 그의 딸은 아버지가 사랑한 나라 한국을 똑똑히 기억하며 베리만이 책에 다 담지 못한 400여장의 사진과 함께 흥미로운 뒷이야기를 들려준다. 총 3부작 중 1, 2부의 주요 에피소드들은 베리만이 남긴 자료와 이야기를 생동감 있게 살려내기 위해 사진이 움직이는 픽처 애니메이션과 스케치 애니메이션 등 다양한 애니메이션으로 재현됐다. 1부는 베리만이 국왕의 후원을 받으며 고국을 떠나 한국에 들어온 과정을 다루고 2부에서는 그가 남긴 사료를 통해 일제 강점기 서민들의 삶을 돌아본다. 3부에서는 그의 책을 발견한 제작진이 스웨덴으로 날아가 그의 일생을 돌아보는 과정을 담는다. 제작진은 “베리만은 백인 우월주의를 벗어나 따뜻한 시선으로 이 땅을 돌아봤던 여행자였다.”면서 “그의 기록이 오늘날 우리에게 어떤 의미가 있는지 알아보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백악관 스파이?” 오바마 회견때면 ‘신출귀몰’ 저건…

    나라의 경제정책을 이야기 하는데 불청객 설치류가 나타났다. 일주일 사이 백악관에서 열린 기자회견 도중 들쥐로 추정되는 설치류가 갑자기 튀어나왔다가 사라지는 해프닝이 벌어져 화제를 모으고 있다. 미국 CBS뉴스에 따르면 지난 22일(현지시간) 백악관 대통령 집무실 앞 로즈가든에서 열린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기자회견이 시작되자마자 풀숲에서 검은색 동물이 튀어나왔다. 어른 손 정도 길이의 몸에 짧은 꼬리를 가진 이 정체불명의 동물은 빠른 속도로 오바마 대통령이 서있는 단상을 지나쳐 반대쪽 풀숲으로 사라졌다. 당시 오바마 대통령은 월스트리트 사태와 관련한 경제정책을 설명하는 중이었다. 그가 이 설치류를 봤는지는 확실하지 않으나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은 채 회견을 마쳤다. 백악관에서는 불과 일주일 전에도 기자회견을 앞두고 같은 종으로 추정되는 설치류가 튀어나오는 해프닝이 벌어진 바 있다. 오바마 대통령이 단상에 서기 직전이었기 때문에 별다른 소동은 일어나지 않았다. 이 설치류의 크기와 꼬리 생김새를 감안했을 때 들쥐일 가능성이 높다고 야생동물 학자 러셀 링크는 추측했다. 백악관 들쥐 해프닝이 전파를 타자 미국 네티즌들은 이 소동을 ‘백악관 스파이 사건’이라고 부르며 뜨거운 관심을 나타냈다. 백악관 직원들은 중요한 순간에 튀어나오는 이 불청객의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지에 대해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환경단체 4대강 회견’ 기자실 봉쇄에 출입기자들 부처 정례브리핑 거부

    ‘정부 부처 기자실은 기자들 것인가, 아니면 부처 소유인가.’ 환경부와 출입기자들이 기자실 사용을 놓고 갈등을 빚고 있다. 정부과천청사 환경부 출입기자들은 18일 예정된 부처의 정례 브리핑을 거부하고, 대신 지난주 환경단체의 기자실 브리핑을 환경부가 막은 것에 대해 회의를 열고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출입기자들은 장관 면담을 통해 브리핑을 막은 책임자 문책과 재발방지를 위한 협약을 요구하기로 했다. 만약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관철될 때까지 환경부와 산하기관의 모든 브리핑을 거부하고, 각종 행사에도 불참하기로 했다. 그동안 다른 부처에서도 종종 불거졌던 기자실 운용과 관련된 갈등이 재연된 셈이다. 발단은 지난 13일 ‘4대강 범대책위원회’(범대위)가 ‘한강 6공구에 대한 야생동물 서식실태 조사보고’ 브리핑을 환경부 기자실에서 갖기로 했으나 환경부가 이를 막으면서 시작됐다. 브리핑이 무산되자 일부 기자들이 면회실 밖 공터에서 30분간 브리핑을 듣고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범대위의 브리핑과 관련, 한 기자는 “4대강 사업에 대해 끊임없이 환경영향평가 부실 논란이 일고 있는 시점에서 환경단체의 의견을 들어 보자는 취지였다.”고 말했다. 환경부 고위 관계자는 “민감한 현안에 대해 보란 듯이 정부 건물 내에서 반대 브리핑을 한다는 것은 부처의 자존심마저 무너뜨리는 처사 같아 허용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기자실 운용 문제를 놓고 불거진 이번 사태가 어떻게 수습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 강서습지생태공원 ‘부활’

    강서습지생태공원 ‘부활’

    강서습지생태공원이 재개장 2년째를 맞아 한강 생물자원의 보고로 부활했다. 한때 환경단체들로부터 리모델링 공사로 녹지가 훼손되고 조류들이 살 곳을 잃고 떠나게 한다는 지적을 받았던 곳이다. 2008년 12월 방화대교 남단에서 행주대교 남단까지 37만㎡ 규모로 재개장한 강서습지생태공원이 삵·흰꼬리수리·맹꽁이 등 멸종위기종 등이 발견되는 등 생명이 살아 숨쉬는 공간으로 재탄생한 것이다. 18일 서울시에 따르면 인위적 관리를 최소화하고 자연적 복원을 유도해 식물은 재조성 이후 46과 125종에서 52과 163종으로, 포유류는 6과 7종에서 8과 12종으로 개체 수가 증가했다. 시 한강사업본부는 행주대교 주변 15만㎡의 면적을 2013년까지 2단계에 걸쳐 ‘도심생태 중심지’로 조성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본부는 강서습지생태공원의 동식물 서식현황 및 실태조사를 1년 단위에서 분기별로 실시하고 철새보호를 위한 출입제한구역 설정, 생태 해설판 제작·설치, 생태교란식물 제거 프로그램 등을 운영한다. 특히 2011년에는 행주대교 상류 주변에 홍수 대피 숲을 조성하고, 야생동물이 도로를 지나다니다 사고를 당하는 로드킬을 방지하기 위해 개화산과 연결되는 터널형 지하 생태통로를 조성할 계획이다. 장정우 한강사업본부장은 “한강 생물자원의 보고인 강서습지생태공원을 동·서를 잇는 주요한 생태 근거지로 만들어 ‘녹지생태네트워크’를 형성해 나가겠다.”면서 “2014년까지 이촌, 잠실, 양화 등 8개 생태공원을 더 만들어 한강의 자연성을 회복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길섶에서]족제비/이춘규 논설위원

    늦은 퇴근 뒤 동네 밤길 산책에 나섰다. 집을 나와 5분. 여러 나라 대사관과 대사관저가 밀집해 있는 대사관거리를 지나는데 족제비가 골목에서 큰길로 나온다. 좌우를 살핀 녀석. 거침 없이 2차선 도로를 건넌다. 담벽에 이르자 익숙한 몸짓으로 한 대사관저 대문 안으로 들어간다. 족제비는 농촌에서도 귀해졌다. 서울 한복판인데 어디서 왔을까. 반갑다. 32년 전 처음 상경, 변두리에 살 때 가끔 보면 고향생각이 나게 했다. 서울 도심에서는 보지 못 했었는데 집 가까운 데서 만나게 될 줄이야. 가족도 있을 것이다. 가까운 용산 미군기지에서 서식하는가. 족제비는 황토색이다. 입 옆에 흰 무늬가 있어 귀엽다. 얕보지 말라. 닭, 쥐, 개구리, 물고기를 잡아먹는 난폭자다. 털은 최고급 황모붓 재료다. 숲, 굴, 인가 주변에 산다. 도심에선 진객(珍客)이다. 지방 도로에서 차에 치여 죽는 족제비들이 안타깝다. 서울시의 보호야생동물이다. 서식환경을 개선해 생명이 약동하게 하자. 귀한 손님이 된 족제비 가족이 무사하길 빈다. 이춘규 논설위원 tae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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