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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상) “스트레스가 심한가”…담배 피우는 침팬지 논란 [여기는 중국]

    (영상) “스트레스가 심한가”…담배 피우는 침팬지 논란 [여기는 중국]

    중국의 한 동물원에서 침팬지가 담배를 피우는 모습이 공개돼 논란이 일고 있다. 최근 시나닷컴 등 중국 포털사이트에 한 침팬지가 관광객이 던진 담배꽁초를 앞발로 집어 입에 무는 영상이 다수 올라왔다고 15일(현지시간) 중국 매체들이 보도했다. 침팬지가 익숙하게 담배를 입에 물고 반복적으로 연기를 들어 마시고 내뿜는 모습도 있다. 네티즌들은 상반된 반응을 보였다. 일부는 침팬지가 사람처럼 흡연하는 모습이 재미있다는 반응을 보였지만, 다른 이들은 침팬지 복지에 대한 우려를 제기했다. “스트레스를 받아서 담배를 피우는 것 같다”는 의견과 “동물원이 침팬지 관리에 소홀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적지 않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영상 속 침팬지는 광시성 좡족 자치구 난닝(南寧)동물원의 ‘더나드’라는 이름을 가진 수컷이다. 다만 사건의 정확한 날짜와 시간은 확인되지 않았다. 문제가 불거지자 난닝 동물원은 12일 이 영상에 대한 조사를 시작했다. 동물원 관계자는 “방문객이 고의로 담배꽁초를 우리 안에 던졌는지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며 동물 안전을 위한 관리 강화를 약속했다. 방문객들에게 동물에게 물건을 던지는 행위를 삼가도록 교육하겠다고도 덧붙였다. 중국 내에서 원숭이가 담배를 피우는 모습이 포착된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19년 안후이성 허페이 야생동물공원에서 침팬지가 담배를 피우는 모습이 목격됐고, 2018년에도 신장(新疆)웨이우얼 자치구의 한 동물원에서 한 침팬지가 관람객이 던진 담배에 라이터로 불을 붙이는 모습이 공개돼 논란이 일었다.
  • 걷다 보면 당신은 공주님… 여기는 벚꽃대궐 양재천[서울펀! 동네힙!]

    걷다 보면 당신은 공주님… 여기는 벚꽃대궐 양재천[서울펀! 동네힙!]

    ‘서초구와 강남구를 관통하며 길이는 4㎞… 최근 너구리가 가장 자주 출몰하는 지역.’ 2000년대 초반 방송인 이경규가 진행한 한 TV프로그램에서 서울 양재천에 대해 설명한 대목이다. ‘도심 속 야생동물을 찾는다’는 콘셉트의 방송은 양재천에 사는 너구리를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을 재미있게 담았다. 불과 20여년 전만 해도 양재천이라고 하면 너구리를 떠올리는 사람이 많았지만 이제는 서울의 10대 벚꽃명소나 예쁜 카페거리로 인식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지난 11일 새봄을 기다리는 양재천을 둘러보며 야생의 상징이던 이곳이 어떻게 강남권의 ‘힙한’ 데이트 코스로 자리매김했는지 알아봤다. 양재동 영동1교에서부터 둘러보기 시작한 양재천은 20여일 뒤면 찾아올 벚꽃 시즌을 한창 준비하는 모습이었다. 한편에서는 체코 민주화의 상징인 바츨라프 하벨 전 대통령을 기념하는 ‘하벨 벤치’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이었고, 다른 편에서는 서초 작가정원이 만들어지고 있었다. 평일 낮인데도 봄 햇살을 맞으며 러닝과 자전거를 즐기는 시민들이 곳곳에 보였고 카페에는 커피 한 잔의 여유를 즐기는 이들이 적지 않았다. 양재천은 사실 1990년대 이전만 해도 오수가 가득했던 곳이었다. 1970년대 개포토지구획정리사업 때 생활하수가 버려지며 오염돼 인근 개포동 주민들조차 이곳에 하천이 있는지 모를 정도로 방치돼 있었다. 버려져 있던 양재천이 도심 속 휴식 공간으로 탈바꿈한 것은 1995년 민선 1기 강남구의 양재천 공원화 사업부터였다. 당시 하천 복원을 맡은 구청 토목직 공무원들에게는 인사상 혜택을 줄 정도로 강남구는 사업에 중점을 뒀다. 거들떠보지도 않던 동네 하천의 극적인 변화를 본 다른 지자체들도 하나둘 하천을 개발하기 시작했으니 양재천은 우리나라 하천 복원의 시작이자 ‘교과서’가 된 셈이었다. 지금은 서울의 대표적인 벚꽃명소로 꼽히지만 과거 양재천은 벚꽃보다 메타세쿼이아가 더 유명했다. 박정희 정권 당시 산림녹화 사업의 하나로 이곳에 시범적으로 메타세쿼이아를 심었기 때문인데 학여울역 근처에서 시작하는 메타세쿼이아 가로수길은 양재천이 봄뿐만 아니라 가을, 겨울에도 걷기 좋은 휴식처임을 느끼게 한다. 2000년대 초반만 해도 하천을 따라 물류 창고가 즐비했던 양재천에 분위기 좋은 와인바가 처음 생긴 것은 2001년이었다. 양재천 ‘1호 와인바’로 꼽히는 크로스비를 시작으로 ‘창고의 거리’였던 양재천에 카페와 레스토랑, 수입가구 쇼룸, 편집숍 등 소셜미디어(SNS)에 인증숏을 남길 만한 예쁜 가게들이 생겨났다. 김옥재 크로스비 대표는 “강남, 서초에서 와인을 좋아하는 손님들이 올 수 있어 접근성이 좋다는 점도 이곳에서 가게를 시작한 이유였다”고 말했다. 지금의 양재천을 만든 또 다른 ‘공’은 우리나라 초고층 주상복합의 대명사인 타워팰리스가 갖고 있다. 삼성물산이 타워팰리스를 지으며 기부채납 형식으로 산책로를 정비해 더 많은 시민이 양재천을 오갈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유동인구와 더불어 아파트 입주로 주변 인구가 늘어나자 특색 있는 카페가 하나둘 생기며 지금의 카페거리가 완성됐다. 강남구가 양재천 복원을 시작했다면 서초구는 더 많은 사람을 끌어들일 상권 활성화에 집중하고 있다. 서초구는 지난해 영동1교와 2교 사이에 ‘살롱 드 가든’이라는 개방형 정원을 조성했고 이달 말까지 메인 테라스 주변에 작가정원을 꾸밀 예정이다. 특히 양재천 주변에는 주차할 곳이 마땅치 않았는데 서초구가 2023년 공영주차장을 조성하며 해법을 찾았다. 지하 3층·지상 4층 규모로 지하에는 주차장을, 지상에는 ‘살롱 인 양재천 카페’와 단독주택 관리사무소 ‘반딧불센터’ 등 시설을 조성해 복합적인 기능을 하도록 지어졌다. 공영주차장 건물 앞에 서 있는 대형 캡슐머신 ‘그린몬스터’는 어떻게 하면 상권 안에서 ‘돈’이 흐르게 할지에 대한 고민이 묻어난다. 상권 업소 영수증을 제시하고 받은 특별 주화 ‘양재 프랑’을 캡슐머신에 투입하면 다시 양재천 상권에서 사용 가능한 쿠폰을 받을 수 있다. 양재천은 앞서 소개한 방송에선 4㎞ 길이로 소개됐지만 실제 하천 연장은 총 15.6㎞에 이른다. 관악산 남동쪽 기슭을 시작으로 학여울 습지 부근 탄천과 합류하기까지 과천, 서초구, 강남구를 지나는 양재천을 위해 이들 지자체가 함께 손잡을 날이 언젠가 있지 않을까 기대하며 초봄 양재천 산책을 마치고 돌아왔다.
  • 서울시, 하천변 23개소에 입체적 생태 네트워크 들어선다

    서울시, 하천변 23개소에 입체적 생태 네트워크 들어선다

    서울시는 올해 안양천 등 9개 하천 23곳(17개 자치구)에 85억원을 투입해 8만 2500㎡ 규모의 생태공간을 조성한다고 11일 밝혔다. 올해는 중랑천변에 위치한 7개 자치구(성동구, 중랑구 등)는 사면·둔치 녹화를, 안양천변 5개 자치구(구로구, 양천구 등)는 테마정원 및 생물서식공간 조성을, 송파구 탄천과 서대문 불광천에는 녹음을 주는 그늘목을 심는 등 총 23곳에 맞춤형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광진구 중랑천에는 배수체계 개선 및 자동급수시설을 설치해 지속적인 유지관리가 가능하도록 시스템을 구축한다. 이를 통해 장기적으로 효율적인 생태복원 체계를 마련한다. 하천변에 수목을 심을 때에는 치수 안정성을 유지하는 범위 내에서 외래식물을 제거한 뒤 갯버들 등 자생식물을 우선 심어 하천 식생의 회복을 도울 예정이다. 또한 인공형 호안블럭에 초화류를 심어 자연형 호안으로 개선하고 생태기능을 강화해 나간다. 곤충, 양서류, 조류 등 야생생물의 먹이식물을 심어 야생동물이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도록 생태통로를 조성한다. 실제로 중랑천·안양천 등 주요 지천의 생태계 모니터링 결과 자연형 하천 복원사업 등의 노력으로 멸종위기 야생생물인 수달이 서식하는 등 하천의 생태환경이 개선되고 있음이 확인됐다고 시는 밝혔다. 아울러 시는 2024년 ‘하천 생태복원 및 녹화 가이드라인’을 새롭게 마련했다. 올해부터 가이드라인을 활용해 17개 자치구와 협력해 하천 본연의 생태적 가치를 체계적으로 회복할 계획이다. 이수연 서울시 정원도시국장은 “도심 속 하천을 단순한 수변 공간이 아닌 ‘수변 핵심 생태축’으로 조성해 시민들이 즐길 수 있도록 하겠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생태복원 사업을 추진해 수생과 육생이 서로 연계된 입체적 생태네트워크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 ‘세계서 가장 큰 빙산’ 사우스조지아섬 앞 좌초…생태계 위협 될까

    ‘세계서 가장 큰 빙산’ 사우스조지아섬 앞 좌초…생태계 위협 될까

    고향인 남극대륙에서 떨어져 나온 ‘세계에서 가장 큰 빙산’이 사우스조지아섬 인근에 좌초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7일(현지시간) 미 항공우주국(NASA) 지구관측소는 A-23A 빙산이 사우스조지아섬에서 약 80㎞ 떨어진 곳에서 움직임을 멈췄다고 밝혔다. 실제로 지난 4일 NASA 지구관측위성 아쿠아에 설치된 중간해상도 영상 분광계(MODIS·Moderate-Resolution Imaging Spectroradiometer)로 촬영한 A-23A의 모습을 보면 구름에 가려있기는 하지만 섬 정면에 그대로 멈춰 서 있는 모습이 확인된다. 이에 대해 메릴랜드 대학 출신의 빙하학자 크리스토퍼 슈먼은 “A-23A가 북상하다 지난달 25일경부터 갑자기 움직임이 느려졌다”라고 말했다. A-23A는 3460㎢의 크기로 북상 과정에서 조금 줄어들었으나 여전히 서울 면적에 6배에 육박할 정도로 엄청난 덩치를 자랑한다. 문제는 향후 A-23A가 자연에 미치는 영향이다. 남극과 아르헨티나 사이에 있는 사우스조지아섬은 인간이 살기 어려운 척박한 환경이지만 수많은 펭귄을 비롯한 물개와 바닷새가 번식하는 야생동물의 천국이다. 그러나 A-23A가 섬과 충돌하거나 바로 앞을 가로막으면 동물들의 정상적인 먹이 사냥 경로를 방해해 생태계에 큰 위협이 될 수 있다. 또한 거대한 빙산에서 녹은 물이 잠재적으로 해양 환경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지만 반대로 그 안에 포함된 영양분을 대규모로 공급할 수도 있다. 영국 남극조사국(BAS) 해양학자 앤드루 마이어스 박사는 “A-23A가 현재 상태 그대로 좌초된다면 사우스조지아섬 야생 동물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오히려 얼음에 포함된 영양소를 풀어 지역 생태계의 식량 가용성을 높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A-23A가 앞으로 어떤 운명을 맞게 될지 예단할 수 없는 상황이다. NASA 제트추진연구소 해양학자 조시 윌리스는 “보통 빙산은 넓은 대양으로 향하면 따뜻한 수온과 높은 기온, 파도 등으로 여러 조각으로 나뉘다가 결국 녹아버리는 운명을 맞는다”라면서 “A-23A가 현재 위치에 그대로 갇힐지 아니면 과거 빙산처럼 남쪽으로 회전할지는 시간이 말해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세계적인 관심을 끌고 있는 A-23A는 1986년 8월 남극 대륙 웨들해 깊숙한 곳에 있는 필히너 빙붕에서 분리됐으나 1조 t이 넘는 압도적인 무게 덕에 웨들해에 좌초되면서 그간 또 하나의 섬처럼 존재해왔다. 오랜 시간 A-23A를 묶어놓은 ‘족쇄’가 풀릴 조짐이 보인 것은 2020년으로, 결국 지난해 11월 바람과 해류의 힘을 받아 움직임에 가속도가 붙으며 본격적인 표류 여행에 나섰다. A-23A의 현재 위치는 고향에서 무려 2000㎞ 떨어진 곳이다.
  • 서울 6배 ‘세계서 가장 큰 빙산’ 사우스조지아섬 앞 좌초…운명은? [와우! 과학]

    서울 6배 ‘세계서 가장 큰 빙산’ 사우스조지아섬 앞 좌초…운명은? [와우! 과학]

    고향인 남극대륙에서 떨어져 나온 ‘세계에서 가장 큰 빙산’이 사우스조지아섬 인근에 좌초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7일(현지시간) 미 항공우주국(NASA) 지구관측소는 A-23A 빙산이 사우스조지아섬에서 약 80㎞ 떨어진 곳에서 움직임을 멈췄다고 밝혔다. 실제로 지난 4일 NASA 지구관측위성 아쿠아에 설치된 중간해상도 영상 분광계(MODIS·Moderate-Resolution Imaging Spectroradiometer)로 촬영한 A-23A의 모습을 보면 구름에 가려있기는 하지만 섬 정면에 그대로 멈춰 서 있는 모습이 확인된다. 이에 대해 메릴랜드 대학 출신의 빙하학자 크리스토퍼 슈먼은 “A-23A가 북상하다 지난달 25일경부터 갑자기 움직임이 느려졌다”라고 말했다. A-23A는 3460㎢의 크기로 북상 과정에서 조금 줄어들었으나 여전히 서울 면적에 6배에 육박할 정도로 엄청난 덩치를 자랑한다. 문제는 향후 A-23A가 자연에 미치는 영향이다. 남극과 아르헨티나 사이에 있는 사우스조지아섬은 인간이 살기 어려운 척박한 환경이지만 수많은 펭귄을 비롯한 물개와 바닷새가 번식하는 야생동물의 천국이다. 그러나 A-23A가 섬과 충돌하거나 바로 앞을 가로막으면 동물들의 정상적인 먹이 사냥 경로를 방해해 생태계에 큰 위협이 될 수 있다. 또한 거대한 빙산에서 녹은 물이 잠재적으로 해양 환경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지만 반대로 그 안에 포함된 영양분을 대규모로 공급할 수도 있다. 영국 남극조사국(BAS) 해양학자 앤드루 마이어스 박사는 “A-23A가 현재 상태 그대로 좌초된다면 사우스조지아섬 야생 동물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오히려 얼음에 포함된 영양소를 풀어 지역 생태계의 식량 가용성을 높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A-23A가 앞으로 어떤 운명을 맞게 될지 예단할 수 없는 상황이다. NASA 제트추진연구소 해양학자 조시 윌리스는 “보통 빙산은 넓은 대양으로 향하면 따뜻한 수온과 높은 기온, 파도 등으로 여러 조각으로 나뉘다가 결국 녹아버리는 운명을 맞는다”라면서 “A-23A가 현재 위치에 그대로 갇힐지 아니면 과거 빙산처럼 남쪽으로 회전할지는 시간이 말해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세계적인 관심을 끌고 있는 A-23A는 1986년 8월 남극 대륙 웨들해 깊숙한 곳에 있는 필히너 빙붕에서 분리됐으나 1조 t이 넘는 압도적인 무게 덕에 웨들해에 좌초되면서 그간 또 하나의 섬처럼 존재해왔다. 오랜 시간 A-23A를 묶어놓은 ‘족쇄’가 풀릴 조짐이 보인 것은 2020년으로, 결국 지난해 11월 바람과 해류의 힘을 받아 움직임에 가속도가 붙으며 본격적인 표류 여행에 나섰다. A-23A의 현재 위치는 고향에서 무려 2000㎞ 떨어진 곳이다.
  • 역사와 자연이 어우러진 하남의 명산, 검단산 [두시기행문]

    역사와 자연이 어우러진 하남의 명산, 검단산 [두시기행문]

    경기도 하남시에 위치한 검단산(해발 657m)은 서울과 가까운 명산 중 하나로, 수도권 시민들에게 사랑받는 등산 명소이다. 산세가 험하지 않으면서도 동쪽 방향엔 북한강·남한강·팔당호가 맞닿는 두물머리가 보이고, 서쪽엔 하남시내와 이성산성, 남쪽엔 남한산성과 객산, 북쪽 방향엔 예봉산과 두미강이 시원하게 보이는 풍광을 만날 수 있다. 신성하다, 크다는 의미의 검(黔)을 품은 검단산은 ‘신성한 제단이 있는 큰산’이라는 뜻을 갖고 있다. 검단산은 예로부터 군사적 요충지이자 불교 문화의 중심지로 자리 잡았다. 산 정상 부근에는 고려 시대부터 이어져 온 봉수대가 있었으며, 조선 시대에는 한양을 방어하는 중요한 전략적 역할을 했다. 또한 검단산 자락에는 불교 사찰이 자리하고 있어 종교적 의미도 크다. 검단산은 풍부한 생태계를 자랑한다. 참나무, 소나무, 신갈나무 등 다양한 수종이 자생하며 울창한 산림을 조성하고, 계절마다 변화하는 아름다운 풍경이 등산객들에게 인상 깊은 경험을 제공한다. 특히 가을철 단풍과 봄철 철쭉이 장관을 이룬다. 노루, 다람쥐, 텃새 등 야생동물도 서식하고 있어 자연학습장으로도 손색이 없다. 하남시의 대표적인 자연 유산으로서 수도권에서 쉽게 접근할 수 있어 많은 등산객이 찾는다. 하남시는 검단산 등반대회를 개최하고 다양한 자연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하는 등 관광 자원으로서 많이 활용하고 있다. 최근에는 검단산을 중심으로 한 트레킹과 캠핑 문화도 발전하고 있어 야외 활동 범위도 넓어지고 있다. 검단산에는 다양한 등산로가 조성돼 있다. 대표적인 코스는 하남시 창우동에서 출발하는 창우동 코스로, 비교적 완만한 경사를 따라 정상까지 오를 수 있다. 유길준 코스는 조선 말 개화사상가 유길준의 묘를 지나며 역사적 의미도 더한다. 이외에도 검단산 터널 코스와 은고개 코스가 있으며, 각각의 코스마다 색다른 매력을 갖고 있다. 등산코스의 난도가 높지 않아 아이들이 있는 가족 산책로로도 좋다. 주변에 먹거리도 많아 식사 해결에도 문제없다.
  • “새만금공항 조류 충돌 위험, 무안 610배” vs “안전 대비책 마련” [이슈&이슈]

    “새만금공항 조류 충돌 위험, 무안 610배” vs “안전 대비책 마련” [이슈&이슈]

    시민단체 “철새 도래지 건립 반대수라갯벌 인근… 보호종 53종 서식정부 평가서도 위험도 전국 최고” 전북도 “아직 초지… 평가 기준 잘못인력·장비 최우선 확충… 사고 예방”지역 경제인들도 “신속 건설” 촉구 2029년 개항을 목표로 추진되는 새만금국제공항(신공항) 건립 문제가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새만금신공항의 조류 충돌 위험 가능성이 급부상하면서다. 179명의 희생자를 낸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이후 이 논란은 더 커지고 있다. 새만금신공항 조류 충돌 위험 가능성을 놓고 전북도와 시민단체가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다. 새만금신공항은 반세기 넘게 전국 유일의 ‘항공 오지’라는 오명에서 벗어나려는 전북의 의지에서 시작됐다. 전북권 공항은 1968년 2월 전주시 송천동에 전주비행장이 준공, 서울과 제주 간 운항으로 막을 열었다. 하지만 호남고속도로 개통 등으로 승객이 감소하면서 1974년 군용공항으로 전용됐다. 이후 김제공항 건설(1990~2006), 군산공항 확장 및 국제선 취항(2008~2013) 등이 추진됐다. 특히 김제공항은 1998년 9월 정부의 공항개발 중장기 기본계획에 반영되면서 공사업체 선정과 용지 매입까지 마쳤지만 ‘환경을 파괴한다’는 시민단체의 반발에 부딪쳤고, 감사원이 2004년 중단을 요구하면서 2008년 백지화됐다. 이후 2019년 정부로부터 새만금신공항이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를 약속받고 사전타당성 조사, 사업계획 적정성 검토까지 완료되고 행정절차가 마무리되며 다시금 국제공항 건립이 추진됐다. 다만 환경 시민단체가 갯벌을 메워 만드는 새만금신공항의 위치를 놓고 다시 반대 의견을 개진하고 있다. 새만금신공항은 철새들의 이동 경로인 ‘수라갯벌’과 가깝다. 멸종위기 1급인 저어새(천연기념물 205호)를 비롯해 법정 보호종 53종이 서식한다. 동아시아 대양주를 이동하는 철새들의 주요 월동지이자 중간 기착지이기도 하다. 환경단체들은 새만금신공항의 조류 충돌 가능성을 꾸준히 제기해 왔다. 지역 시민단체 활동가들은 공군 전투기와 가마우지 무리가 정면 충돌하는 사진도 공개했다. 최근 시민단체는 참사가 일어난 무안공항보다 새만금신공항 부지의 조류 충돌 위험이 610배 높다고 주장한다. 시민단체는 “(제주항공 참사는) 콘크리트 둔덕과 기체 결함 가능성, 조류 충돌 예방 인력 부족 등 원인이 복합적인 것으로 알려졌다”며 “다만 최초 원인이 조류 충돌이었다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국토교통부가 제출한 새만금신공항 전략환경영향평가에서 새만금신공항의 조류 충돌 총위험도(TR)는 계획지구 5㎞를 기준으로 0.01071~0.04873으로 현재 운영 중인 전국의 모든 공항뿐만 아니라 신규로 추진 중인 공항을 통틀어 조류 충돌 위험도가 가장 높은 것은 물론 참사가 일어난 무안공항의 총위험도(0.00008)보다 무려 최소 134배, 최대 610배 높은 결과”라며 “항공기·조류 충돌 위험관리 구간인 13㎞를 기준으로 하면 새만금신공항 TR은 최소 0.01184, 최대 0.05202로 무안공항보다 최소 148배, 최대 650배까지 높아진다”고 주장했다. 반면 전북도는 조류 충돌 위험 기준이 잘못됐다고 항변한다. 새만금신공항 부지가 현재 장기간 관리되지 않은 초지로 조류 및 야생동물들이 자유롭게 서식·활동하는 공간인 만큼 이를 절대적 수치로 봐선 안 된다는 것이다. 따라서 새만금신공항에서 1.35㎞ 떨어진 군산공항의 조류 충돌 위험도를 토대로 새만금신공항의 조류 충돌 위험도를 검토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조류 충돌에 대비하고 관리하는 대처 방안을 수립하는 것도 병행할 계획임을 분명히 했다. 또 도는 국토부가 조류 충돌 예방 대책을 수립한 만큼 대비책도 마련돼 있다고 강조한다. 국토부는 조류 충돌 예방 전담 인력의 상시 2인 이상 근무 체계 확립을 원칙으로 최우선으로 확충하고, 이후 전담 인력 기준 재검토 등을 통해 추가 인력도 조속히 확충할 계획이다. 현장장비에 대해서는 모든 공항이 열화상카메라를 최소 1대 이상 보유할 수 있도록 보급하고, 중대형 조류 대응을 위한 차량형 음파발생기도 단계적으로 도입한다. 원거리에 있는 조류에 대한 사전 탐지 및 항공기 대응력 향상 지원을 위해 조류탐지 레이더도 모든 공항에 도입하기로 했다. 전북도 관계자는 “2021년 9월에 나온 국토부의 새만금신공항 건설사업 전략환경영향평가서에 따르면 새만금신공항은 현재 조류의 비행을 방해할 만한 건축물이 없어 조류 활동이 많은 것”이라면서 “철새가 많다는 사실을 부정하는 게 아닌 대처가 가능한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인근 군산공항의 조류 충돌 총위험도는 국내 15개 공항 중 세 번째로 낮게 평가됐고, 무안공항보다 조류 충돌 위험이 낮은 것으로 보고 있다”며 “미 공군이 활용하는 군산공항도 해마다 조류 충돌 사고가 발생하지만 큰 사고로 이어지지는 않았다”고 덧붙였다. 전북지역 경제인들도 새만금신공항 건설 사업을 신속하게 추진해 달라고 요구한다. 국제공항은 민간투자 유치 촉진과 지역 경제 활력 제고를 위해 꼭 필요한 기반 시설이기 때문이다. 전북에 있는 209개 단체로 구성된 ‘새만금 국제공항 조기건설 추진연합’은 지난해 전북도의회 브리핑룸에서 새만금신공항의 2028년 완공을 위해 신속한 사업 추진을 촉구하는 성명도 발표했다. 단체는 “관련 법률에 따라 2022년도에 새만금신공항 개발사업 기본계획이 고시됐고 지난해 입찰공고 후 기본설계까지 완료됐으나 새만금 사회간접자본(SOC)사업 적정성 검토용역 시행으로 사업이 상당 기간 아픔을 겪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난해 6월 건설업체(HJ중공업 컨소시엄)가 선정됐으므로 새만금지역의 민간투자 유치 촉진과 지역 경제 활력 제고를 위해 국제공항이 조속히 건설될 수 있도록 행정절차의 신속한 이행과 적정 국가 예산 확보 등 새만금신공항 건설의 속도감 있는 추진을 정부에 강력히 요구한다”고 했다. 또 새만금신공항의 신속한 건설을 위해 전북도민 모두가 힘을 모을 것도 당부했다. 이들은 “일부 단체의 새만금신공항 건설 백지화 요구와 새만금신공항 기본계획 취소 소송은 논리가 맞지 않는다”며 “이미 2006년 대법원에서 새만금 사업 매립면허가 적법하다는 판결이 났으며 공항시설법, 환경영향평가법 등 관련 법률에 따라 적법하게 추진하는 국책사업에 대한 일방적인 백지화 주장은 전북도민들의 오랜 염원을 무시하는 처사”라고 비판했다.
  • “제발 저녁 식사로 잡아 드세요”…수달 닮은 ‘이 동물’ 퇴치 나선 캘리포니아

    “제발 저녁 식사로 잡아 드세요”…수달 닮은 ‘이 동물’ 퇴치 나선 캘리포니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야생동물 당국이 주민들에게 수달과 비슷하게 생긴 외래 침입종 ‘뉴트리아’를 식용으로 활용해달라는 독특한 제안을 내놓아 화제다. 5일(현지시간) 가디언 등에 따르면 미국 야생동물 전문가들은 외래 침입종 개체수 감소를 위해 캘리포니아 주민들에게 일상 식단에 이 설치류를 추가하도록 권장하고 있다. 당국은 “뉴트리아 맛이 토끼나 칠면조 고기와 비슷하다”며 소비를 독려 중이다. 현지 당국은 지난달 초까지 캘리포니아 습지에서 약 5500마리의 뉴트리아를 제거했다. 이어 지난달 말부터는 ‘전국 침입종 인식 주간’을 맞아 뉴트리아를 식용으로 권장하는 캠페인을 시작했다. 남미가 원산지인 뉴트리아는 왕성한 식욕으로 서식지를 파괴해 캘리포니아 생태계를 위협하고 있다. 이들은 매일 자신의 체중의 최대 4분의 1에 해당하는 식물을 먹어치워 습지 생태계에 치명적인 피해를 입히고 있다. 최대 102cm까지 자라는데, 비버와 거의 맞먹는 크기다. 캘리포니아 어류 및 야생동물부에 따르면, 뉴트리아는 원래 모피 거래를 위해 미국에 도입됐다가 이후 18개 주에 정착했다. 1970년대에 캘리포니아에서 박멸된 것으로 여겨졌으나 2017년부터 개체수가 다시 급증하고 있다. 이러한 생태계 피해를 줄이기 위해 야생동물 당국이 뉴트리아 사냥과 식용화를 해결책으로 제시한 것이다. 미국 어류 및 야생동물 관리국의 대변인 에린 허긴스는 “외래 침입종을 식용으로 활용하면 개체 수를 줄이고 생태계 피해를 최소화해 토착 야생동물 보호에 도움이 된다”며 “다만 이것만으로는 완전한 해결책이 될 수 없어 다른 보전 노력과 병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얼마나 크길래”…미국 골칫거리 된 ‘거대 금붕어’

    “얼마나 크길래”…미국 골칫거리 된 ‘거대 금붕어’

    관상용으로 키운 ‘반려 금붕어’가 미국의 수로·하천 등 물길 생태계를 위협하는 골칫거리가 되고 있다. 미국 어류 및 야생동물관리국(USFWS)은 펜실베이니아주(州) 프레스크 아일 주립공원 수로에서 전기어법으로 생태계 건강 상태를 확인하던 중 무게가 4㎏에 달하는 거대한 물고기를 포획했다고 지난달 25일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전했다. 전기어법은 수면에 미세 전류를 흘려 놀란 물고기들이 수면 위로 올라오면 이를 바탕으로 수질 악화를 시사하는 징후가 없는지 확인하는 방법이다. USFWS는 “야생에 방출된 금붕어는 매우 크게 자란다”며 “물고기를 키울 수 없다면 방생하지 말고 새집을 찾아달라”고 호소했다. 이어 “야생 금붕어는 하천 밑바닥 퇴적물을 빨아들이며 수질을 탁하게 만들고, 먹이를 빼앗으며 토착 어류를 위협한다”며 “이 침입종이 불러온 생태계 파괴는 수십 년 동안 지속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USFWS가 함께 공유한 사진에는 한 직원이 사람 팔뚝만 한 거대한 물고기를 양손으로 바치고 있다. 최근 미국에서는 거대 금붕어가 잇따라 포착되고 있다. 2020년 11월, 미네소타주의 한 호수에서 사람 팔뚝만 한 금붕어 떼 50만여 마리가 발견됐고, 2021년 5월에는 버지니아주 페어팩스 카운티 알렉산드리아에 위치한 포토맥 강에서 약 40㎝ 길이의 금붕어가 잡혔다. 2023년에는 한 낚시꾼이 이리호에서 거대한 금붕어 수십 마리를 목격한 사실을 공유해 눈길을 끌었다. 대표적인 관상어종인 금붕어는 일반 가정의 어항에선 약 3cm의 작은 크기를 유지하지만, 하천과 호수 등 먹이가 풍부한 환경에 유입되면 10배가 넘게 커질 수 있다. 내셔널 지오그래픽에 따르면 금붕어는 야생에서 최대 41년까지 살 수 있고, 길이 40~45㎝·무게 2~4㎏까지 성장할 수 있다. 또한 추운 겨울 등 혹독한 기후도 잘 견디고 번식력이 강하다. 전문가들은 금붕어의 무분별한 방생이 수중 생태계에 심각한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한다. 개체 수가 많아지면 하천 내 먹이를 독식하게 되고, 토종 생물의 생존이 위협받게 되면서 생태계 균형이 무너진다는 것이다. 무엇보다 토착 어류는 금붕어가 옮길 수 있는 기생충과 질병에 대한 면역력이 없어 즉각적인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
  • (영상) 상공에서 엔진 ‘활활’…보잉767, 조류충돌로 비상착륙 [포착]

    (영상) 상공에서 엔진 ‘활활’…보잉767, 조류충돌로 비상착륙 [포착]

    1일(현지시간) 미국 대형 운송업체 페덱스의 화물기가 이륙 도중 조류와 출동해 엔진에 불이 붙는 아찔한 사고가 발생했다. 미국 연방항공청(FAA)은 이날 오전 8시 페덱스 화물기(보잉 767 기종)가 뉴저지주 뉴어크 리버티 국제 공항을 떠나 인디애나폴리스로 향하던 중 새와 충돌했다고 밝혔다. 이 사고로 엔진 1개가 파손됐으며, 화물기가 몇 분만에 공항에 비상착륙했다. 당시 화물기가 긴급 착륙하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소셜미디어(SNS)에 공유됐다. 영상에는 페덱스 화물기가 오른쪽 날개 엔진에 불이 붙은 채로 착륙하는 모습이 담겼다. AP통신 등은 이 화물기에는 3명이 탑승했으나 사상자는 없었다고 보도했다. 당시 화물기에서 심한 연기가 났으며 공항이 15~20분간 폐쇄됐다고 전했다. 페덱스는 “승무원이 비상 상황을 선언하고 공항으로 안전하게 돌아왔다”고 설명했다. 현재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한편 항공 교통량 세계 최대 국가인 미국에서 조류충돌(버드스크라이크) 사고는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미국 연방항공청이 발표한 보고서를 보면, 2023년 미국 내 야생동물 민간 항공기 충돌 신고 건수는 1만 9367건이다. 이 중 조류충돌은 1만 8394건으로 전체의 94%를 차지한다. 충돌 건수의 3.6%는 항공기 손상으로 이어졌다. 항공기와 새가 이착륙 과정에서 충돌하면 엔진 손상 및 동체 충격 등을 야기해 직접적인 위협으로 직결될 수 있다. 전문가들은 버드스트라이크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원인에 대해 기후 변화와 조류 서식지 변화, 항공 교통량 증가 등을 주요 요인으로 분석한다.
  • 귀엽지가 않아…미국서 잇따라 포착된 ‘거대 금붕어’ 원인은?

    귀엽지가 않아…미국서 잇따라 포착된 ‘거대 금붕어’ 원인은?

    관상용으로 키운 ‘반려 금붕어’가 미국의 수로·하천 등 물길 생태계를 위협하는 골칫거리가 되고 있다. 미국 어류 및 야생동물관리국(USFWS)은 펜실베이니아주(州) 프레스크 아일 주립공원 수로에서 전기어법으로 생태계 건강 상태를 확인하던 중 무게가 4㎏에 달하는 거대한 물고기를 포획했다고 지난달 25일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전했다. 전기어법은 수면에 미세 전류를 흘려 놀란 물고기들이 수면 위로 올라오면 이를 바탕으로 수질 악화를 시사하는 징후가 없는지 확인하는 방법이다. USFWS는 “야생에 방출된 금붕어는 매우 크게 자란다”며 “물고기를 키울 수 없다면 방생하지 말고 새집을 찾아달라”고 호소했다. 이어 “야생 금붕어는 하천 밑바닥 퇴적물을 빨아들이며 수질을 탁하게 만들고, 먹이를 빼앗으며 토착 어류를 위협한다”며 “이 침입종이 불러온 생태계 파괴는 수십 년 동안 지속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USFWS가 함께 공유한 사진에는 한 직원이 사람 팔뚝만 한 거대한 물고기를 양손으로 바치고 있다. 최근 미국에서는 거대 금붕어가 잇따라 포착되고 있다. 2020년 11월, 미네소타주의 한 호수에서 사람 팔뚝만 한 금붕어 떼 50만여 마리가 발견됐고, 2021년 5월에는 버지니아주 페어팩스 카운티 알렉산드리아에 위치한 포토맥 강에서 약 40㎝ 길이의 금붕어가 잡혔다. 2023년에는 한 낚시꾼이 이리호에서 거대한 금붕어 수십 마리를 목격한 사실을 공유해 눈길을 끌었다. 대표적인 관상어종인 금붕어는 일반 가정의 어항에선 약 3cm의 작은 크기를 유지하지만, 하천과 호수 등 먹이가 풍부한 환경에 유입되면 10배가 넘게 커질 수 있다. 내셔널 지오그래픽에 따르면 금붕어는 야생에서 최대 41년까지 살 수 있고, 길이 40~45㎝·무게 2~4㎏까지 성장할 수 있다. 또한 추운 겨울 등 혹독한 기후도 잘 견디고 번식력이 강하다. 전문가들은 금붕어의 무분별한 방생이 수중 생태계에 심각한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한다. 개체 수가 많아지면 하천 내 먹이를 독식하게 되고, 토종 생물의 생존이 위협받게 되면서 생태계 균형이 무너진다는 것이다. 무엇보다 토착 어류는 금붕어가 옮길 수 있는 기생충과 질병에 대한 면역력이 없어 즉각적인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
  • “원숭이를 지켜라”…아마존 로드킬 ‘뚝’ 떨어진 이유 [여기는 남미]

    “원숭이를 지켜라”…아마존 로드킬 ‘뚝’ 떨어진 이유 [여기는 남미]

    아마존 열대우림에 야생동물 로드킬을 예방할 수 있는 시설이 설치돼 화제다. 브라질 언론은 아마존 고속도로 위로 나무를 타는 야생동물들이 안전하게 길을 건널 수 있는 ‘그물 육교’가 설치되며 로드킬 사고가 현저히 줄었다고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프로젝트를 시작한 페르난다 아브라는 “고속도로를 달리다 로드킬을 당한 원숭이를 목격한 후 사고를 예방할 수 있는 안전시설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면서 “인간이 아마존에 길을 내는 바람에 야생동물에겐 집과 같은 생태계가 끊어진 격이 됐다”고 전했다. 이어 “도로를 건너려다 사고를 당하는 야생동물이 생각보다 많다”며 “나무 사이를 연결하는 해먹에서 영감을 얻어 그물 육교를 고안했다”고 밝혔다. 당시 아브라가 발견한 ‘로드킬 원숭이’는 멸종위기종인 그로브스 티티원숭이(학명 Plecturocebus grovesi)로 확인됐다. 아마존에 도로가 설치되며 그로브스 티티원숭이, 황금손타마린 등 나무를 타고 이동하는 많은 멸종위기종이 길을 잃는 위기에 처했다. 이에 아브라는 길을 다시 잇는다는 의미를 가진 ‘재연결’ 팀을 결성했다. 아브라 팀은 아마존에 거주하는 원주민사회에 자문을 구했다. 원숭이가 특히 많이 서식하는 곳, 로드킬 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하는 지점 등을 조사하기 위해서다. 아마존 현지 사정을 꿰뚫고 있는 와이미리 아트로아리 부족이 원숭이들이 주로 이용하는 이동 경로에 대한 정보를 제공해 큰 도움이 됐다. 그물 육교는 전문가들의 자문을 받아 원숭이들이 거부감 없이 이용할 수 있는 소재와 규격으로 제작했다. 그물 육교 근처에는 CCTV를 설치해 동물의 이용 실태를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아브라의 노력 덕분에 현재 아마존에는 그물 육교 30개가 완성돼 야생동물의 안전한 이동을 돕고 있다. 그물 육교를 타고 길을 건너는 원숭이들이 늘어나면서 로드킬 사고가 눈에 띄게 감소하자, 아브라는 ‘참신한 아이디어’라는 호평과 함께 영국의 휘틀리 펀드 포 네이쳐(Whitley Fund for Nature) 재단으로부터 표창을 받았다. 아브라는 “대학, 기관 등과 협력해 앞으로 더 많은 그물 육교를 아마존에 설치하겠다”며 파편화된 서식지 연결에 대한 포부를 밝혔다.
  • 흰꼬리수리·노랑부리저어새·검은머리 갈매기… 울산은 희귀 철새 ‘도래지’

    흰꼬리수리·노랑부리저어새·검은머리 갈매기… 울산은 희귀 철새 ‘도래지’

    울산이 희귀 멸종위기 겨울 철새들 도래지로 자리를 잡고 있다. 1일 울산시에 따르면 멸종위기 야생생물Ⅰ급 보호종인 참수리와 흰꼬리수리 등이 이달 들어 야산과 저수지 등에서 잇달아 발견되고 있다. 사진작가 윤기득씨는 지난달 13일 울주군 웅촌면 저수지 인근에서 흰꼬리수리 어린 새들의 모습을 포착했다. 앞서 지난 1월 30일 청량읍 저수지에서 조류 동호인들이 흰꼬리수리와 물수리, 참수리 등을 관찰했다. 지난해 12월에도 청량읍 야산에서 참수리 1마리와 흰꼬리수리 어린 새 2마리를 철새동호인들에게 발견됐다. 참수리는 해안가 하천·하구에서 어류와 동물 사체를 먹으며 극히 적은 수가 월동하는 겨울 철새로 천연기념물, 환경부 멸종위기 야생생물Ⅰ급으로 지정된 국제적 보호종이다. 흰꼬리수리도 멸종위기 야생생물Ⅰ급으로 해안 하구와 하천 등을 찾는 겨울 철새다. 한상훈 한반도야생동물연구소장은 “참수리와 흰꼬리수리는 매년 20∼30마리 정도 월동을 위해 한반도를 찾아온다”며 “울산에서 머무는 기간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또 태화강 하구에서는 노랑부리저어새, 검은머리갈매기, 큰고니 등 희귀 멸종위종이 겨울을 나고 있다. 태화강 하구 명촌교 인근에서는 노랑부리저어새와 큰고니 등이 서식하고 있고, 하구 모래톱에서는 검은머리갈매기 등이 관찰되고 있다. 검은머리갈매기는 몸집이 작고 부리가 짧으며 검은색을 띠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약 2만 2000개체가 생존해 있다. 이에 울산시는 오는 9일까지 태화강 내황교 인근에 ‘태화강 하구 하천습지 생태관찰장’을 운영한다. 생태관찰장에서는 물닭·흰죽지·뿔논병아리 등 겨울 철새와 습지 내 물억새 사이를 옮겨 다니는 붉은머리오목눈이·알락할미새·박새 등을 관찰할 수 있다. 여기에다 지난달 19일 울산대공원에서는 희귀종인 ‘녹색비둘기’가 잇달아 관찰됐다. 녹색비둘기는 머리와 등이 녹색이고 배는 흰색이다. 수컷은 작은날개덮깃이 적갈색이고 암컷은 등과 같이 녹색이다. 주요 서식지는 일본, 대만, 베트남 북부 같은 온대숲이다. 도서지역이나 해안과 인접한 내륙지역에 도래하는 나그네새다. 조류전문가들은 “울산의 자연 생태환경이 개선되면 희귀 철새들이 날아들어 쉬어가거나 겨울을 보내고 있다”며 “철새들을 지속적으로 조사하고, 서식 환경 변화에 대해 관찰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천덕꾸러기 된 ‘유해 조류’가 우리 시군 상징물?

    천덕꾸러기 된 ‘유해 조류’가 우리 시군 상징물?

    지방자치단체들이 유해 야생동물 지정과 함께 천덕꾸러기로 전락한 까치와 비둘기, 꿩 등을 여전히 지역을 대표하는 상징물로 지정해 둬 논란이 일고 있다. 26일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지자체들은 지역을 대표하는 꽃과 나무, 새 등을 상징물로 지정하고 있다. 일부 지자체는 유해 야생동물로 지정된 조류를 ‘시조(市鳥)·군조(郡鳥)’로 삼고 있다. 현행법상 유해 야생동물은 장기간에 걸쳐 무리를 지어 농작물 또는 과수에 피해를 주는 참새, 까치, 까마귀를 비롯해 일부 지역에 서식밀도가 너무 높아 피해를 주는 꿩, 비둘기, 고라니 등이다. 경북 22개 시군의 경우 절반인 11개 시군이 유해 야생동물을 시군조로 지정해 놓고 있다. 까치가 8곳(경주·안동·구미·영주·상주·경산시, 청도·봉화군)으로 가장 많았고, 비둘기 2곳(영천시, 성주군), 꿩 1곳(청송군) 순이다. 경기지역도 사정은 비슷하다. 경기도는 2005년 비둘기를 도조(道鳥)로 지정했다. 경기 32개 시군 가운데 고양·광명·김포·성남·안성·양주·의왕·이천시 등 절반이 넘는 17개 시군이 유해 야생동물을 시군조로 지정한 상태다. 이 같은 현상은 다른 지역도 마찬가지다. 상징물로 인한 지역 이미지 훼손을 우려해 비둘기와 까치를 퇴출시키는 지자체도 있다. 경북 김천시, 경기 포천·시흥·수원·안산시, 경남 김해시와 함양군 등이다. 김천시 관계자는 “1995년 시군 통폐합 당시 시조인 까치가 유해조수로 지정되고 조류독감(AI)이 발생할 때마다 전염 매개체로까지 지목되는 등 논란이 많아 2009년 시조를 왜가리로 변경했다”면서 “이로 인해 그동안 시조로 인한 각종 논란이 해소됐다”고 말했다. 경북도 관계자는 “시골에서는 농작물에 피해를 주고 도시에선 소음과 배설물 등으로 미관을 해치는 비둘기와 까치가 유해 야생동물인데도 상당수 지자체가 상징 새로 지정하고 있다”며 “주민 의견을 수렴해 변경해야 한다”고 말했다.
  • “치명률 높은데 백신·치료제 없어”…‘이 병’에 입국 검역 강화한다는데

    “치명률 높은데 백신·치료제 없어”…‘이 병’에 입국 검역 강화한다는데

    최근 아프리카 우간다에서 에볼라바이러스병 환자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방역 당국이 우간다를 비롯한 아프리카 7개국에서 온 입국자에 대한 검역을 강화한다고 밝혔다. 26일 질병관리청은 이날부터 우간다, 남수단, 르완다, 케냐, 콩고민주공화국, 탄자니아, 에티오피아를 에볼라바이러스병 검역관리지역으로 지정한다고 밝혔다. 검역관리지역은 검역 감염병이 유행하거나 유행할 우려가 있어 국내로 유입될 가능성이 있는 지역이다. 검역법에 따라 전문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질병청장이 지정한다. 에볼라바이러스병은 에볼라 바이러스(Ebola virus) 감염에 의한 급성 발열성·출혈성 질환으로, 감염된 동물과 접촉하거나 감염된 환자 또는 사망자의 혈액·체액 접촉을 통해 감염된다. 치명률이 높은 데다 상용화된 백신이나 치료제가 아직 없다. 에볼라바이러스병은 그동안 아프리카 일부 국가에서 산발적으로 발생했는데 우간다에서 지난달 30일 감염된 30대 간호사가 숨지며 2년 만에 첫 사망자가 나왔다. 추가 확진자 8명은 입원 치료 후 회복해 지난 18일 모두 퇴원했으며, 20일 기준 58명이 격리 시설에서 관리 중이라고 질병청은 전했다. 이번에 검염관리지역으로 지정된 국가에서 입국한 사람 가운데 발열, 식욕부진, 무력감, 발진 등 의심 증상이 있는 입국자는 검역관에게 Q코드 또는 건강 상태질문서를 통해 건강 상태 등을 신고해야 한다. 방역당국은 인천공항 내 에티오피아 직항편 게이트에 역학조사관과 공중보건의사 등을 현장에 배치해 발열 여부를 감시하고 유증상자가 신고할 수 있도록 검역을 강화한다. 아울러 의료기관에 의료진 대상 에볼라바이러스병 안내서를 배포하고, 검역관리지역 입국자가 귀국 후 증상이 나타나 의료기관을 찾으면 의약품안전사용서비스(DUR)와 해외여행력정보제공시스템(ITS)을 통해 해외여행이력을 의료기관에 제공해 진료·처방 등에 활용하게 할 방침이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에볼라바이러스병은 호흡기 전파가 아닌 환자와의 접촉을 통해 전파가 일어나기에 해외에서도 급속히 확산하는 양상은 아니지만 국내 발생 가능성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유행국가를 여행하는 국민은 여행 시 과일박쥐, 영장류, 야생동물 등과의 접촉을 삼가고 현지에서 장례식장 방문을 자제하며 의료기관 방문 시에는 마스크 등 개인보호구를 착용하고 예방수칙을 철저히 지킬 것”을 강조했다.
  • 이영실 서울시의원, 서울대공원 안전관리 ‘빨간불’…취약계층 반려동물 지원 ‘구멍’

    이영실 서울시의원, 서울대공원 안전관리 ‘빨간불’…취약계층 반려동물 지원 ‘구멍’

    서울시의회 환경수자원위원회 이영실 의원(더불어민주당, 중랑1)은 지난 25일 정원도시국 업무보고에서 서울대공원의 안전 관리 강화와 정원도시국의 취약계층 반려동물 지원사업의 효율성 제고를 촉구했다. 이 의원은 작년 10월 발생한 서울대공원 공무직 보조 사육사의 지인 무단동반 사건을 지적하며 “야생동물 사육시설에 지인을 무단으로 출입시키는 행위는 시민 안전과 동물복지를 심각하게 위협하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이어 최근 체험형 동물원에서 잇따라 발생하는 안전사고 사례를 언급하며, 서울대공원 관리체계 전반에 대한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사육사 복무기강 확립과 효과적인 내부 통제시스템 구축이 시급하다”라며 “서울시 대표 공공시설인 서울대공원에서 더 이상 이러한 사건이 발생하지 않도록 안전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아울러 이 의원은 정원도시국의 ‘우리 동네 동물병원’ 사업에 대한 개선 방안도 제시했다. 현재 취약 계층에게 반려동물 의료비를 지원하는 이 사업의 문제점으로 ▲고양이 등록제 미시행으로 인한 대상 선정의 어려움 ▲TNR(길고양이 중성화) 사업과의 중복 가능성 ▲예산 제약 대비 비효율적 지원기준 ▲과잉진료 방지 장치 부재 등을 꼽았다. 이에 예산 한정 상황을 고려해 지원 대상 재검토 및 과잉 진료 방지 등 사업 운영 전반에 대한 면밀한 검토를 통해 예산 낭비를 막고 실질적인 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개선해야 한다는 것이 이 의원의 주장이다. 마지막으로 이 의원은 “서울대공원이 안전하고 신뢰받는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취약계층 반려동물 지원사업이 진정한 사회안전망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정원도시국의 적극적인 개선 노력이 필요하다”고 마무리했다.
  • ‘이 동물’ 먹은 뒤 코피…치명률 12% 괴질 급속 확산하는 민주콩고

    ‘이 동물’ 먹은 뒤 코피…치명률 12% 괴질 급속 확산하는 민주콩고

    콩고민주공화국에서 정체불명의 괴질이 확산해 수십명이 사망하고 수백명이 감염됐다고 세계보건기구(WHO)가 보고했다. 25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콩고 북서부 지역에서 치명적인 감염병이 급속도로 퍼지고 있다. WHO 아프리카 사무소가 지난 15일 발표한 주간 보고서에 따르면 이 지역에서 이 지역에서 모두 431건의 감염 사례가 확인됐고 이 중 53명이 사망했다. 치명률이 12.3%에 달하는 것이다. 감염된 이들은 발열, 구토, 설사, 몸살 등의 증상을 겪었는데, 감염자 중 어린이들은 코피를 흘리거나 피를 토하기도 했다. 특히 사망자의 상당수가 증상 발현 후 48시간 이내에 숨진 것으로 나타났다. 예비조사 결과 이 괴질은 지난 1월 박쥐를 먹고 사망한 어린이 3명으로부터 시작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박쥐는 에볼라 및 마버그열과 같은 출혈열을 일으키는 바이러스의 숙주로 알려져 있다. 마버그열은 마버그 바이러스로 감염되는 감염병으로 우리나라에서는 법정 제1급 감염병 17종 중 하나로 등록돼 있다. 지난해 9월 르완다에서 20명이 감염돼 6명이 사망했다.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전구체도 박쥐에서 나타났다. 동굴 등에 서식하는 박쥐는 온갖 바이러스 등 병원균에 노출돼 있는데, 박쥐 스스로는 체온이 다른 포유류에 비해 2~3도 높아 바이러스 면역 체계가 발달해 수많은 병원체를 지니고 있다. 게다가 날아다니는 생활사로 인해 박쥐는 병원체를 먼 곳으로 확산하는 통로가 되고 있다. 특히 박쥐를 잡아먹는 행위는 인수공통감염병 감염의 주요 경로로 꼽힌다. WHO는 2022년 아프리카에서 야생동물을 잡아먹는 행위로 발병한 건수가 지난 10년간 60% 이상 급증했다고 밝힌 바 있다. 조사관들이 콩고 수도 킨샤사의 국립생의학연구소로 검체 18개를 보내 조사한 결과 에볼라나 마버그열이 이번 발병의 원인이 아닌 것을 확인했다. 일부 검체에서는 말라리아 양성으로 나타났다. WHO는 “감염병의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서는 추가적인 조사가 필요하다”라면서 “이 지역의 빈약한 보건 체계를 감안하면 감염병의 추가 확산 우려가 있다”라고 밝혔다. 민주콩고는 현재 M23, 민주군사동맹(ADF) 등 100여개의 무장단체 준동으로 심각한 내전이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 다만 감염병이 발생한 북서부 지역은 반군이 발호한 동부 지역에서 수백㎞ 떨어져 잇다. 지난해에도 콩고 남서부 지역에서 독감과 비슷한 원인불명의 질환이 발생해 수백명이 감염되고 143명 이상이 사망했다. 이 질병은 말라리아로 판명됐다.
  • ‘유해 야생동물(까치·비둘기·꿩)이 시군 상징물이라고’

    ‘유해 야생동물(까치·비둘기·꿩)이 시군 상징물이라고’

    지방자치단체들이 유해 야생동물 지정과 함께 천덕꾸러기로 전락된 까치와 비둘기, 꿩 등을 여전히 지역을 대표하는 상징물로 지정해 둬 논란이 일고 있다. 26일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지자체들은 지역을 대표하는 꽃과 나무, 새 등을 상징물로 지정하고 있다. 일부 지자체는 유해 야생동물로 지정된 조류를 ‘시조(市鳥)·군조(郡鳥)’로 삼고 있다. 현행법상 유해 야생동물은 장기간에 걸쳐 무리를 지어 농작물 또는 과수에 피해를 주는 참새, 까치, 까마귀를 비롯해 일부 지역에 서식밀도가 너무 높아 피해를 주는 꿩, 비둘기, 고라니 등이다. 경북 22개 시군의 경우 절반인 11개 시군이 유해 야생동물을 시군조로 지정해 놓고 있다. 까치가 8곳(경주·안동·구미·영주·상주·경산시, 청도·봉화군)으로 가장 많았고, 비둘기 2곳(영천시, 성주군), 꿩 1곳(청송군) 순이다. 경기지역도 사정은 비슷하다. 경기도는 2005년 비둘기로 도조(道鳥)로 지정했다. 북한과 인접한 지리적 특성상 통일과 평화를 뜻하는 비둘기를 상징 새로 지정했다는 것이 도의 설명이다. 경기 32개 시군 가운데는 고양·광명·김포·성남·안성·양주·의왕·이천시 등 절반이 넘는 17개 시군이 유해 야생동물을 시군조로 지정한 상태다. 이 같은 현상은 다른 시도, 시군도 마찬가지인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까치, 꿩, 비둘기 등이 2000년과 2009년에 유해 야생동물로 지정됐음에도 불구, 여전히 많은 시군이 유해 야생동물을 시군조로 삼고 있다는 것이다. 이는 경북 김천시, 경기 포천·시흥·수원·안산시, 경남 김해시와 함양군 등이 상징물로 인한 지역 이미지 훼손을 우려해 종전 상징 새인 비둘기와 까치를 줄줄이 퇴출시킨 것과 대조적이다. 한국전력공사는 전봇대에 집을 지어 정전사고를 일으킨다는 이유로 까치와 전쟁까지 벌이고 있다. 김천시 관계자는 “1995년 시군 통폐합 당시 상징물로 선정한 시조인 까치가 유해조수로 지정되고 조류독감(AI)이 발생할 때마다 전염 매개체로까지 지목되는 등 논란이 많아 2009년 시 상징물제정위원회를 통해 시조를 왜가리로 변경했다”면서 “이로 인해 그동안 시조로 인한 각종 논란이 말끔히 해소됐다”고 말했다. 경북도 관계자는 “시골에서는 농작물에 피해를 주고 도시에선 소음과 배설물 등으로 미관을 크게 해치는 비둘기와 까치가 유해 야생동물인데다 전국 상당수 지자체가 이 조류를 상징 새로 중복 지정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주민 의견을 수렴해 변경을 고려해 볼만 하다”고 말했다.
  • 이영실 서울시의원, 서울대공원 안전관리 ‘빨간불’, 취약계층 반려동물 지원 ‘구멍’

    이영실 서울시의원, 서울대공원 안전관리 ‘빨간불’, 취약계층 반려동물 지원 ‘구멍’

    서울시의회 환경수자원위원회 이영실 의원(더불어민주당, 중랑1)은 지난 25일 정원도시국 업무보고에서 서울대공원의 안전 관리 강화와 정원도시국의 취약계층 반려동물 지원사업의 효율성 제고를 촉구했다. 이 의원은 작년 10월 발생한 서울대공원 공무직 보조 사육사의 지인 무단동반 사건을 지적하며 “야생동물 사육시설에 지인을 무단으로 출입시키는 행위는 시민 안전과 동물복지를 심각하게 위협하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이어 최근 체험형 동물원에서 잇따라 발생하는 안전사고 사례를 언급하며, 서울대공원 관리체계 전반에 대한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사육사 복무기강 확립과 효과적인 내부 통제시스템 구축이 시급하다”며 “서울시 대표 공공시설인 서울대공원에서 더 이상 이러한 사건이 발생하지 않도록 안전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아울러 이 의원은 정원도시국의 ‘우리 동네 동물병원’ 사업에 대한 개선 방안도 제시했다. 현재 취약 계층에게 반려동물 의료비를 지원하는 이 사업의 문제점으로 ▲고양이 등록제 미시행으로 인한 대상 선정의 어려움 ▲TNR(길고양이 중성화) 사업과의 중복 가능성 ▲예산 제약 대비 비효율적 지원기준 ▲과잉진료 방지 장치 부재 등을 꼽았다. 이에 예산 한정 상황을 고려하여 지원 대상 재검토 및 과잉 진료 방지 등 사업 운영 전반에 대한 면밀한 검토를 통해 예산 낭비를 막고 실질적인 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개선해야 한다는 것이 이 의원의 주장이다. 마지막으로 이 의원은 “서울대공원이 안전하고 신뢰받는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취약계층 반려동물 지원사업이 진정한 사회안전망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정원도시국의 적극적인 개선 노력이 필요하다”고 마무리했다.
  • “큰돈 번대” 우르르 사냥…정력제로 쓰인다고 소문난 동물, 뭐길래

    “큰돈 번대” 우르르 사냥…정력제로 쓰인다고 소문난 동물, 뭐길래

    남미 수리남에서 서식하는 ‘멸종위기’ 재규어가 거액의 불법 거래를 위해 밀렵당한 뒤 중국 시장으로 팔려나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23일(현지시간) 미 일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환경단체 어스리그 인터내셔널(Earth League International·ELI)가 2017~2022년 기준 중남미 지역 18개국에서 1945건의 야생동물 밀렵·밀거래 사례를 확인한 결과, 188마리의 멸종위기종 재규어가 포함돼 있었다. 재규어 밀매는 아마존 열대우림 국가 중 한 곳이자, 국토 93%가 산림으로 덮여 있는 남미 수리남에서 특히 적지 않게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밀렵꾼은 재규어 한 마리당 최대 3000달러를 받을 수 있다고 한다. 재규어를 운송하기 위해 동물을 가공하는 밀수업자는 그보다 몇 배 더 많은 돈을 벌 수 있다. 수요는 대부분 중국에서 나온다. WP는 “재규어 사냥꾼과 밀수업자들이 토종 호랑이 개체수가 거의 멸종된 아시아 시장에 ‘아메리칸 호랑이’를 공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에서는 재규어를 ‘아메리칸 호랑이’라고 부르며 호랑이의 대체물로도 여기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재규어의 거대한 송곳니는 밀렵꾼들에게 귀중하게 여겨진다. ELI 관계자는 “중국 마피아들은 재규어의 송곳니를 과시하는 것을 좋아한다”며 “송곳니가 클수록 더 비싸진다”고 전했다. 재규어 송곳니와 가죽은 주로 장신구 또는 인테리어 용품으로 사용된다. 성기와 뼈는 남성의 활력을 높인다고 홍보하는 ‘남성 정력제’ 등에 첨가돼 판매된다. 밀렵꾼들은 재규어를 잡기 위해 개를 미끼로 사용한다. 수리남대학의 생물학자이자 재규어를 연구하는 바네사 카도소는 “재규어는 개를 먹는 것을 좋아한다”며 “발정기의 암컷 재규어의 소리를 녹음한 것을 재생해 야외로 유인하기도 한다”고 WP에 설명했다. 미국 국토안보수사국(HSI) 홈페이지를 보면 초국적 범죄 집단 입장에서 야생동물 밀매는 마약, 인신매매, 위조품 유통에 이어 4번째로 규모가 큰 불법 수익원이다. 불법 목재 병행 판매를 포함한 야생동물 밀매 수익 규모는 연간 230억 달러(33조원 상당)로 추정된다. 재규어는 아메리카 대륙에 사는 고양잇과 동물 중 가장 몸집이 큰 개체다. 야생동물의 멸종위기 정도를 구분하는 국제자연보전연맹(IUCN) 적색목록엔 ‘준위협’(Near Threatened) 단계로 분류돼 있다. 수리남의 한 레스토랑에서 미 연방수사국(FBI) 출신 ‘위장 요원’이 야생동물 밀매 네트워크에 관여하는 중국인과 접선하는 모습을 추적한 ELI는 “브로커들이 현금 또는 암호화폐를 이용해 재규어를 거래하는 상황”이라며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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