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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슈&이슈] 식물 1000종 넘는 생태계 보고…“서울대 소유 안 된다” 목소리 줄이어

    [이슈&이슈] 식물 1000종 넘는 생태계 보고…“서울대 소유 안 된다” 목소리 줄이어

    ‘광양 백운산은 미래를 위해 남겨 놓아야 할 생태 보고입니다.’ 전남 광양시민들은 2026년 서울대 무상 대여 기간이 끝나는 백운산을 국립공원으로 지정해 국민의 품에 돌려줘야 한다고 줄기차게 요구하고 있다. 광양만녹색연합은 “지난해까지 5년 동안 ‘백운산, 서울대 무상 양도 반대운동’을 펼치며 국립공원 지정을 요구했지만 기획재정부와 환경부, 교육부 등 정부는 아무런 대답이 없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백운산의 자생식물과 야생동물을 보호하는 것은 미래 세대를 위한 필수적인 선택인 만큼 국립공원 지정 청원 운동을 올해도 15만 광양시민들과 함께 펼쳐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국유지인 백운산은 일제강점기인 1912년부터 서울대의 전신인 경성제국대학이 연습림으로 관리하다 해방 이후 미군정청이 80년간 서울대에 빌려줬다. 이후 서울대는 지금까지 백운산을 무상으로 독점하고 있다. 2010년 12월 제정된 ‘국립대학법인 설립·운영에 관한 법률’에 따라 교육부와 서울대는 백운산 10㎢ 전체를 교육 연구만을 위한 필수 재산으로 규정하고 무상 양도를 요구하고 있다. 2026년 대부 기간 만료에 앞서 서울대는 2010년 법인화법 제정 이후 소유권 등기 이전으로 백운산을 영구 점유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이 법에 따르면 문화재를 제외한 국유재산과 물품에 대해 서울대 운영에 필요하다고 인정하는 경우 서울대에 무상 양도해야 한다. 서울대가 법인화됐기 때문에 사실상 ‘국유재산의 사유화’로도 해석된다. 서울대는 연습림의 전체 면적 중 일부를 학술림으로 운영하고 있었지만 백운산 전체를 교육과 연구 목적으로 삼는다는 계획을 세웠다. 광양시민들이 적극 반대에 나서면서 잠정 보류된 상태다. 광양시와 광양시의회, 시민들은 백운산을 서울대가 독점하게 할 것이 아니라 모든 국민이 편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국립공원으로 지정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광양시민들은 백운산을 국립공원으로 지정받기 위해 4만 1000여명의 서명을 받아 정부에 청원하기도 했다. 광양 백운산은 섬진강을 사이에 두고 지리산과 생태적으로 연결돼 광양만에 이른다. 백운산은 남해안을 접하고 있는 산 중에서 유일하게 1000m 이상의 해발고를 갖고 있기도 하다. 남쪽으로는 남해안을 접하고 있어 구로시오난류의 영향을 받아 해양성기후를 보이고, 북쪽으로는 지리산을 접해 대륙성기후를 나타낸다. 이러한 지리적 특성으로 백운산은 아고산대의 기후를 보이는 등 다양한 기후 조건으로 인해 1000종이 넘는 식물이 살고 있는 생태계 보고다. 비슷한 면적의 산들에 800~900종의 식물들이 살고 있는 것과 비교하면 아주 높은 종 다양성을 갖고 있는 등 학술적 가치가 높은 곳이다. 한라산 다음으로 식물 분포가 다양해 자연 생태계 보전 지역으로 지정됐다. 또 동곡, 봉강, 어치계곡과 수어댐 등 4대 계곡에는 천연기념물 7종을 포함한 조류, 천연기념물 2종을 포함한 포유류와 다양한 담수어류가 있다. 광양만녹색연합 등 지역 시민단체들은 이 같은 자연유산의 가치를 널리 알리고 온전하게 보전하기 위해 백운산 국립공원 지정 청원 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광양 지역 55개 시민·사회단체로 결성된 ‘광양백운산지키기협의회’는 백운산을 서울대 법인에 넘기지 말고 국립공원으로 지정해야 한다고 촉구하고 있다. 이들은 “서울대 총장은 백운산을 포기하겠다던 원래의 약속을 지키고 광양시민뿐 아니라 우리 국민의 품으로 돌려줄 것”을 강하게 요구하고 있다. 백운산지키기협의회는 “서울대 무상 사용 기간이 만료되면 시민의 품으로 돌아올 것으로 기대했다”면서 “하지만 정부가 주도해 국회에서 날치기로 통과시킨 서울대 법인화법 때문에 이마저 힘들게 됐다”고 분개하고 있다. 협의회 관계자는 “서울대에 무상으로 빌려준 이후 광양의 상징인 백운산이 훼손되고 있다”고 강조하면서 “서울대가 학술림으로 빌려간 후 수목들을 ‘맹아갱신’(움갈이) 한다는 이유를 들어 무분별하게 베어 버렸다”고 주장했다. 성낙인 서울대 총장은 지난해 광양시 옥룡면 서울대 남부학술림에 기념식수를 하기 위해 방문한 자리에서 “백운산이 국립공원으로 지정되면 출입 통제 등으로 인해 지역민들이 더 불편해질 것”이라면서 “백운산은 문화재적, 생태환경적 가치보다 학술림 연구의 성격이 강해 국립공원보다 학술림으로 지정하는 게 주민에게 도움이 된다”는 취지로 주민들의 요구를 간접적으로 거절했다. 이경재 광양만녹색연합 정책팀장은 “환경부는 용역 조사로 백운산을 국립공원으로 지정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인정하면서도 서울대 눈치를 보며 보류하고 있다”면서 “앞으로 매월 마지막 주 토요일 백운산의 8개 등산 코스에서 국립공원 지정을 알리는 운동을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광양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내가 운전할래~!’ 사파리 차량 운전석에 올라탄 젊은 사자

    ‘내가 운전할래~!’ 사파리 차량 운전석에 올라탄 젊은 사자

    ‘저도 운전하고 싶어요~!’ 28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은 지난해 8월 남아프리카공화국 음푸말랑가주(州) 글라브러스달 주고마로 프레데터공원에서 사피리 차량 운전석에 올라탄 젊은 사자의 모습을 기사와 함께 소개했다. 이날 운전석을 점령(?)한 사자는 ‘라일리’(Laylie)란 이름의 젊은 암컷 사자. 라일리는 공원 관리자가 운전하는 사파리 차량에 뛰어올라 마치 운전이라도 하고 싶은 듯 그를 계속 괴롭힌다. 사자의 커다란 덩치로 인해 버거운 모습이지만 남성도 라일리의 애교가 싫지 않은 듯 보인다.그는 승하차를 계속하며 자신을 괴롭히는 라일리에게 “넌 너무 뚱뚱해”라 말하며 시동을 건다. 사파리 차량의 시동소리에 라일리가 놀라 급히 차량에서 내린다. 차량을 피해 멀리 달아났던 라일리가 시동을 끄자 다시 차량 주위로 다가온다. 한편 주고마로 프레데터공원은 호랑이, 사자와 같은 야생동물에게 직접 먹이를 주며 가까이서 만져볼 수 있는 체험테마 공원으로 알려졌다. 사진·영상= Jugomaro PredatorPark youtube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사람 발가락 핥으며 ‘치토스’ 맛본 치타 화제

    ‘언젠가는 먹고 말겠다’는 그 과자를 이 치타는 이미 맛을 본 것 같다. 최근 야생동물 전문 영화감독으로 유명한 킴 월휴터가 아프리카 보츠와나에 위치한 마샤투 동물보호구역에서 재미있는 치타 사진을 공개해 화제에 올랐다. 과거 하이에나와 함께 생활하며 생생한 야생의 모습을 전한 바 있는 그는 이번에는 어미 치타와 4마리의 새끼 모습을 카메라에 담았다. 야생에서 치타같은 맹수를 가까이 다가가 촬영하는 것은 설명이 필요없을 만큼 매우 어렵다. 공격을 받거나 이를 경계해 멀리 도망치기 일쑤이기 때문. 이번에 월휴터는 무려 6주 간이나 치타 가족 근처에 머물며 경계심을 풀어 생생한 생태를 영상으로 담는데 성공했다. 재미있는 사진은 이 과정에서 촬영됐다. 월휴터는 "어미 치타가 조심스럽게 나에게 다가왔지만 공격할 것이라는 생각이 들지 않아 가만히 있었다"면서 "치타가 호기심이 들었는지 내 발가락을 핥으며 살짝 깨물었다"며 웃었다. 물론 그는 아마추어는 절대 이같은 행동을 해서는 안된다고 충고했다. 월휴터는 "함부로 야생동물에 가까이 접근해 사진을 촬영하거나 셀카를 남겨서는 안된다"면서 "야생동물 촬영은 인내의 작업이고 잠재적인 위협에 대처할 수 있는 경험과 시나리오가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사진이 공개된 직후 한 영국언론은 'Chee-toes!' 라는 재미있는 제목으로 이 사진을 보도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먹이 찾아 주택가 내려온 새끼 퓨마 3형제

    먹이 찾아 주택가 내려온 새끼 퓨마 3형제

    ‘엄동설한에 얼마나 배가 고팠으면?’ 26일(현지시간) 영국 동영상 공유사이트 ‘라이브릭’(Liveleak.com)에는 먹이를 찾아 농장 주택가로 내려온 새끼 퓨마 세 마리의 모습이 담긴 영상이 게재됐다. 영상을 찍은 이는 미국 네바다주 리노의 부보안관을 퇴역한 드루 스태퍼드(Drue Stafford). 대처 인근 프랭클린 카운티 베어 강을 따라 작은 농장에 정착해 살고 있는 그의 집에 6개월 정도 된 새끼 퓨마 세 마리가 찾아온 것. 당시 스태퍼드부부는 거실에서 퓨마들을 지켜보고 있었다. 퓨마들은 현관문 앞까지 다가와 자리를 잡고 앉았다. 스태퍼드는 퓨마들이 놀라지 않게 ‘움직이지 말라“고 당부하며 카메라를 이용해 퓨마들의 모습을 포착했다. 드루 스태퍼드는 ”2주 전 사슴을 비롯 엘크, 독수리, 칠면조 등의 다양한 야생동물도 목격됐다“고 밝혔다. 사진·영상= Live Leak youtube 영상팀 seoultv@seoul.co.kr
  • 하얀 털, 붉은 갈기…기린 맞아? ‘알비노’ 아니라 ‘루시스틱’

    하얀 털, 붉은 갈기…기린 맞아? ‘알비노’ 아니라 ‘루시스틱’

    보통 기린들과는 달리 창백하고 하얀 몸 색깔을 지닌 아기 기린의 신비한 모습이 카메라에 잡혀 시선을 끌고 있다. 24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아프리카 탄자니아 타랑기레 국립공원에 살고 있는 기린 ‘오모’의 사진을 소개했다. 창백한 털 빛깔과 빨간 갈기가 눈에 잘 들어오는 이 사진은 환경단체 ‘와일드 네이처 인스티튜트’(Wild Nature Institute)의 창립자이자 생태학자인 데릭 리(45)가 촬영한 것이다. 자연보호를 위한 과학연구 및 공공교육을 실시하는 와일드 네이처 인스티튜는 타랑기레 국립공원의 기린 2100여 마리를 일일이 구분, 관찰하는 사상 최대 규모의 기린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그러나 그토록 많은 기린 사이에서도 오모는 매우 특별한 개체라고 리는 말한다. 그는 “오모는 ‘루시스틱’이라는 유전적 증상 때문에 창백한 모습을 가지고 있다”며 “워터벅(아프리카 영양), 아프리카물소, 타조 중에서는 루시스틱을 가진 개체를 발견한 기록이 있지만, 루시스틱 기린은 우리가 알고 있는 한 오모가 유일하다“고 전했다. 루시스틱은 신체 일부 세포에서만 색소를 만들어내지 못하는 증상으로, 모든 세포에 색소가 결핍되는 ‘알비노’와는 다른 질병이다. 리는 “오모는 루시스틱이기 때문에 알비노에 걸린 생물들과는 달리 몸 빛깔이 완전히 하얗지는 않으며, 청색 혹은 적색의 눈 색깔을 가지고 있지도 않다”고 설명한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무리생활을 하는 짐승들은 오모와 같이 낯선 외모를 지닌 개체를 ‘왕따’시키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다행히 오모의 동료 기린들은 오모의 별난 외모를 신경 쓰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리는 “오모는 언제나 보통 기린들로 이루어진 큰 무리 사이에 잘 섞여 있다”고 전했다. 이런 오모의 미래는 밝은 편이라고 리는 말한다. 그는 “사자나 표범, 하이애나 등, 아기 기린을 잡아먹을 수 있는 동물들 때문에 생후 1년은 가장 위험한 시기인데, 오모는 현재 생후 15개월로 이 시기를 무사히 넘긴 상황”이라며 “성체가 된 이후로는 생존 확률이 더욱 올라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동물 포식자들의 위험에서 벗어났다고 해서 무조건 안심할 수는 없다. 리는 “야생동물 고기를 노리고 주기적으로 기린을 사냥하는 밀렵꾼들이 위협이 될 수 있다”면서 “또한 오모의 희귀한 몸 색깔도 (밀렵꾼들이) 오모를 노리게 만드는 요소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탕! 탕! 탕! 쫓고 쫓기는 새들과의 전쟁

    탕! 탕! 탕! 쫓고 쫓기는 새들과의 전쟁

    ‘탕! 탕! 탕!’ 지난 13일 오후 3시쯤 인천국제공항에는 긴박감이 흘렀다. 20마리의 기러기떼가 공항에 출몰했기 때문이다. 인천공항 소속 조류퇴치팀(BAT) 요원들은 정해진 매뉴얼에 따라 엽총을 쏘아대기 시작했다. 하지만 3시간째 함박눈이 내리고 있어 시야 확보가 제대로 되지 않았다. 기러기떼는 공항에서 멀리 벗어나기는 커녕 점점 더 가까워졌다. 지난 9일 김포공항에서 진에어 여객기 엔진에 쇠오리(추정)가 빨려들어가는 ‘조류충돌’(버드스트라이크)이 발생했던 터라 요원들은 더 긴장할 수밖에 없었다. “조류 63호 응답하라! 기러기떼가 북측으로 횡단 중이다.” 인천공항 1활주로 남측에 있던 조류 62호 요원이 무선으로 기러기떼 이동경로를 알렸다. 조류 63호 요원은 즉시 “분산하겠다”고 답했다. 분산이란 새를 공항 밖으로 내쫓는 것을 의미한다. 관제탑도 숨죽이며 진행 상황을 지켜봤다. 다행히 기러기떼는 활주로에 내려앉지 않고 그대로 공항을 통과했다. 공항에서 기러기는 조류 중에서도 가장 위험한 새로 분류된다. 덩치가 크고 경로가 일정치 않은 탓에 비행기와 충돌할 확률이 높다. 2009년 미국 항공사 US에어웨이 여객기가 이륙한 지 얼마 되지 않아 뉴욕 허드슨강에 비상착륙한 것도 기러기떼와 부딪치면서다. 김진현 인천공항 야생동물통제관리소장은 “2분에 한 대꼴로 비행기가 뜨고 내리기 때문에 공항 안으로 새 한 마리만 들어와도 신경이 곤두선다”면서 “겨울철 오리떼, 기러기떼와 한바탕 추격전을 벌이고 나면 진이 빠지기 일쑤”라고 말했다. 인천공항은 국내 대표 공항답게 조류퇴치팀 요원도 전국에서 가장 많은 30명이다. 김포·제주공항 인력의 두 배가 넘는다. 이들은 모두 총기 면허를 가지고 있다. 각자 한 대씩 총기도 소지하고 있다. 공항에 출근하면 사무실에서 15분가량 떨어진 공항지구대에 가서 맡겨 놓은 총기를 찾는 게 가장 먼저 하는 일이다. 14일 오전 8시 30분쯤. 공항 야생동물통제관리소에 주간조 요원들이 하나둘씩 나타났다. 이들은 직전 근무조인 야간조로부터 밤사이 상황을 보고받았다. 전날 눈이 많이 내려 활주로 주변 곳곳이 빙판이니 조심하라는 당부가 이어졌다. 이후 총을 찾아온 요원들은 간이 무기고인 탄약고에 들러 60~70발가량의 탄약을 충전한 뒤 2인 1조로 팀을 이뤄 활주로로 향했다. ‘새들과의 전쟁’을 치르러 전장에 나가는 것이다. 탄약은 총 세 종류다. 새들에게 위협을 가할 수 있는 경기용탄부터 살상이 가능한 실탄과 공포탄 등이다. 1년에 9만~10만발가량을 쏜다. 김진현 소장은 “새가 활주로에서 꿈쩍도 안 해 비행기와 충돌이 확실시되는 경우가 아니라면 공포탄을 주로 쏜다”면서 “우리의 임무는 ‘살상’이 아닌 ‘퇴치’”라고 강조했다. 공항 밖으로 내몰면 그만이라는 얘기다. 문제는 새들에게 공항은 매력적인 서식지라는 것이다. 사방이 탁 트여 먹이를 찾기가 쉽고, 상위 포식자인 천적의 출현도 쉽게 알아챌 수 있다는 점에서다. 총알이 멀리 날아오지 않는다는 ‘학습효과’도 있다고 한다. “총소리는 우렁차지만 30~40m 밖에 있으면 안전하다는 걸 새들도 안다”면서 요원들은 혀를 내두른다. 조류퇴치 전문가인 남재우 인천공항 에어사이드계획팀 과장은 “공항 환경에 적응한 새는 아무리 총을 쏴도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면서 주변을 맴도는 경향이 있다”며 “새들이 조류퇴치 차량과 다른 차량을 직감적으로 구분하는 것도 신기하다”고 설명했다. 특히 공항 주변에 논밭이 있고, 강이 흐른다면 새들에게는 최적의 장소가 될 수밖에 없다. 김포공항이 딱 그렇다. 김포평야 옆으로 한강이 흐르다보니 파리목, 메뚜기목, 노린재목 곤충 등 새들이 좋아하는 먹잇감이 지천에 널려 있다. 기러기들이 자주 드나들고, 황로, 백로, 흰뺨검둥오리도 ‘단골손님’이다. 홍미진 경희대 한국조류연구소 연구원은 “조류 퇴치 못지않게 공항 주변 서식지 관리가 중요하다”면서 “배수로에 새들이 서식하지 못하도록 살충제를 뿌리는 작업도 병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포공항에는 인천공항에서 볼 수 없었던 폭음기도 곳곳에 설치돼 있다. 폭음기는 폭발음을 내는 장치로 새들이 가까이 오지 못하도록 막는 효과가 있다. 천적 소리를 녹음해 놓은 경보기도 10대가량 확보해 놨다. 그런데도 완벽한 조류 퇴치는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게 공항 관계자의 설명이다. 자연과의 싸움이 그만큼 쉽지 않다는 것이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2010년부터 2014년까지 5년 동안 발생한 조류 충돌 건수는 연평균 148건이다. 전문가들은 비행기 이착륙 시에 충돌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설명한다. 항공기 엔진이 최대로 가동된 상태에서 새가 가까이 접근하면 진공청소기처럼 빨려들어간다. 다만 조류 충돌 위험성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린다. 새가 항공기 엔진에 들어가면 엔진을 파손시켜 항공기를 추락시킬 수 있을 정도로 위험성이 크다는 주장이 있는 반면, 항공기 설계 초기 단계부터 조류 충돌에 대비할 수 있도록 제작했기 때문에 큰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은 낮다는 반론도 있다. 정창목 한국공항공사 항무계획팀장은 “우리나라 새는 외국 새에 비해 상대적으로 작은 편”이라며 “비행기 1000대에 1번꼴로 충돌이 발생하지만 타격은 크지 않다”고 말했다. 조류 충돌이 사고로 이어지지 않더라도 이로 인한 비용 부담이 크다는 점은 이견이 없어 보인다. 대한항공에 따르면 새가 엔진에 부딪쳐 엔진 앞쪽에서 공기를 빨아들이는 역할을 하는 회전 날개가 파손된 경우 교체 비용만 약 3만 달러다. 고속활주 중 이륙 중단으로 브레이크나 타이어가 닳거나 손상되면 수리 비용은 10만 달러 선까지 치솟는다. 운항 지연에 따른 연료비, 지상 조업비 등도 추가로 들어간다. 일부에서는 “우리나라의 조류 퇴치가 원시적인 것 아니냐”는 비판을 한다. 선진국은 레이더망을 도입해 과학적인 방법으로 조류 경로를 파악하는 데 우리나라는 여전히 육안에 의존한다는 지적이다. 미국의 일부 공항은 반경 10㎞ 내에 들어오는 새의 움직임을 파악해 관제탑에 보고하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한 대당 20억원이 넘는 장비다. 이에 인천공항 측은 “도입하지 않는 이유가 비용 상의 문제는 아니다”면서 “관제탑에 보고가 되더라도 기존 (이착륙) 정보와 접목되지 않으면 무용지물”이라고 설명했다. 국내에서도 조류 퇴치 로봇을 개발하려는 시도는 있었다. 방위산업 전문업체 LIG넥스원이 음향 송출기와 레이저 방사장치를 탑재한 반자동 로봇을 만들었다. 공군 비행장에서 1년 동안 시범 테스트도 거쳤다. 조류 퇴치 성공률은 90% 이상이다. 다만 무인기라는 점에서 아직까지는 도입이 어렵다는 지적이다. 활주로에서 기기 오류 등으로 만에 하나 문제가 생기면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한 대당 가격이 20억~30억원에 달하는 점도 해결해야 될 숙제다. 남재우 에어사이드계획팀 과장은 “조류 퇴치에 첨단 기술과 장비를 도입한다고 해도 새를 완벽히 쫓아낼 수 있는 건 결국 사람”이라며 “기계는 사람을 보조할 수는 있어도 대체가 불가능하다”고 전했다. 전국 공항에 조류 퇴치 요원이 70여명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보다 체계적인 훈련과 인력 양성이 필요하다는 점을 시사한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아기 코끼리와 셰퍼드, 종(種)을 뛰어넘은 우정

    아기 코끼리와 셰퍼드, 종(種)을 뛰어넘은 우정

    아기 코끼리와 개, 전혀 어울릴 것 같지 않은 서로 다른 종의 두 동물이 쌓은 우정이 화제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은 15일(현지시간) 죽음의 위기에 놓여있던 아기 코끼리 ‘엘리’와 그를 곁에서 극진히 돌봐주던 셰퍼드 ‘두마’의 사연을 소개했다. 엘리는 최근 남아프리카공화국 콰줄루나탈에 있는 야생동물 보호기관인 툴라툴라 코뿔소 고아원에 의해 구조됐다. 어미와 무리로부터 버려져 죽을 위기에 처해있었던 것. 툴라툴라 코뿔소 고아원 측은 이 코끼리의 배꼽 부위에 심각한 농양이 있는 것을 보고 한시라도 빨리 치료에 들어가야 한다고 판단했다. 배꼽이 농양으로 벌어져 배꼽 동맥(제동맥)을 통해 혈액 감염으로 이어질 수 있었다고 치료에 참여한 재활 및 위기조치 대응 전문가인 카렌 트렘블러는 설명했다. 이 전문가는 야생에서 배꼽 동맥을 통한 감염은 99%가 죽음에 이르는 치명적인 사례라고 말한다. 그런 코끼리에 힘을 실어주기 위해 보호기관 사람들은 친구를 만들어주기로 했다. 평소 사교성이 높은 셰퍼드 두마를 곁에 데려다줬다. 트렘블러는 “아기 코끼리는 특히 약하고 아팠다. 무기력하고 산만해 어떤 것에도 관심을 두지 않았다”면서 “두마를 엘리에게 데려가자 즉시 위로하고 격려했다”고 말했다. 놀랍게도 두마의 친근한 관심은 엘리가 다시 삶에 좀 더 관심을 갖게 할 정도로 엄청난 영향을 줬다. 지난 몇 주 동안, 엘리는 두마와 함께 유대감을 쌓으며 점점 회복했다. 트렘블러는 “완전히 서로 다른 행동을 하는 코끼리와 개가 시간이 흐를수록 점점 잘 어울렸다”면서 “모든 역경을 딛고 이 작은 코끼리는 아직 우리 곁에 있다”고 말했다. 또 그녀는 엘리를 먹이는 것에도 큰 문제가 있었다고 말한다. 우유에 알러지가 있었던 것. 이때문에 보호기관은 짐바브웨와 케냐에서 수입한 특수 우유를 공급해야 했다. 이 문제는 이후 엘리에게 쌀과 단백질, 미네랄, 코코넛 등을 넣은 이유식으로 대체하면서 해결됐다. 이제 다음 단계는 엘리를 코끼리 무리에 합류시키는 것이다. 엘리는 이미 기존 무리에 합류시키기 위한 여러 차례 시도에 실패했었다. 따라서 이번에는 기존 무리나 고아원 출신 코끼리 무리에 합류시킬 계획이라고 보호기관 측은 밝혔다. 사진=툴라툴라 코뿔소 고아원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대초원의 평화로움…세렝게티 뭇 생명들

    대초원의 평화로움…세렝게티 뭇 생명들

    우리가 숨쉬는 자연에 대한 경외감이 느껴지는 한 장의 사진이다. 최근 미국의 유명 사진작가 스테판 윌크스는 야생동물들의 '젖줄'인 대초원의 호수 모습을 한장의 사진에 담아 공개했다. 아름다움을 넘어 경탄까지 자아내는 이 사진은 지난해 3월 아프리카 탄자니아에 위치한 세렝게티 국립공원에서 촬영됐다. 사진을 보면 '오아시스'에는 물을 먹기위해 온 코끼리, 얼룩말, 하마, 하이에나, 검은꼬리누, 몽구스 등 아프리카를 대표하는 수많은 동물이 담겨있어 마치 '숨은동물찾기'를 해도 될 정도다. 물론 수많은 이 동물들이 셔터 한 번에 담긴 것은 아니다. 윌크스는 정확히 26시간 동안 밤을 새며 총 2200장의 사진을 찍었고 이 중 50장을 선정해 합성한 것이 바로 이 작품이다. 한마디로 용기와 체력, 인내, 고통이 작품 속에 오롯이 녹아있는 셈. 윌크스는 "많은 사람들은 동물들이 물가에 모여 싸우고 잡아먹는 것만 상상한다"면서 "실제 나도 포식자가 먹잇감을 뜯어먹는 것을 촬영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러나 그같은 광경이 벌어지지는 않았다"면서 "평화롭고 아름다운 장면을 모두 담아낼 수 있어서 행복했다"고 덧붙였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한 장의 사진에 집약된 세렝게티 대초원의 뭇 생명들

    우리가 숨쉬는 자연에 대한 경외감이 느껴지는 한 장의 사진이다. 최근 미국의 유명 사진작가 스테판 윌크스는 야생동물들의 '젖줄'인 대초원의 호수 모습을 한장의 사진에 담아 공개했다. 아름다움을 넘어 경탄까지 자아내는 이 사진은 지난해 3월 아프리카 탄자니아에 위치한 세렝게티 국립공원에서 촬영됐다. 사진을 보면 '오아시스'에는 물을 먹기위해 온 코끼리, 얼룩말, 하마, 하이에나, 검은꼬리누, 몽구스 등 아프리카를 대표하는 수많은 동물이 담겨있어 마치 '숨은동물찾기'를 해도 될 정도다. 물론 수많은 이 동물들이 셔터 한 번에 담긴 것은 아니다. 윌크스는 정확히 26시간 동안 밤을 새며 총 2200장의 사진을 찍었고 이 중 50장을 선정해 합성한 것이 바로 이 작품이다. 한마디로 용기와 체력, 인내, 고통이 작품 속에 오롯이 녹아있는 셈. 윌크스는 "많은 사람들은 동물들이 물가에 모여 싸우고 잡아먹는 것만 상상한다"면서 "실제 나도 포식자가 먹잇감을 뜯어먹는 것을 촬영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러나 그같은 광경이 벌어지지는 않았다"면서 "평화롭고 아름다운 장면을 모두 담아낼 수 있어서 행복했다"고 덧붙였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제발 내려와!’ 전깃줄 위 감전사하는 야생원숭이

    ‘제발 내려와!’ 전깃줄 위 감전사하는 야생원숭이

    야생 동물들이 변고를 당하는 일은 비단 로드킬(Roadkill)뿐만이 아니다. 최근 동영상 공유사이트 유튜브에 게재된 영상에는 외국의 한 시골 전깃줄 위에서 감전사 당하는 원숭이의 모습이 담겨 있다. 전깃줄을 연신 흔들어대며 줄타기를 즐기는 원숭이. 잠시 뒤, 원숭이가 건너편 전깃줄로 점프해 이동한다. 그리고 연이어 바로 옆 전깃줄을 양팔로 잡는 순간, 불꽃이 일며 원숭이가 감전돼 추락한다. 원숭이를 구경 중이던 청년들이 원숭이에게 다가가 상태를 살피지만 원숭이는 이미 숨을 거둔 상태다. 한편 이 영상을 접한 네티즌들은 “원숭이가 불쌍하네요”, “인간의 문명이 야생동물에겐 비극적인 죽음을 맞이하게 하네요”, “야생동물을 보호합시다” 등 안타까운 마음을 담은 댓글을 달았다. 사진·영상= Happy Galeria youtube 영상팀 seoultv@seoul.co.kr
  • 대구 도심 신천에 나타난 반가운 수달

    대구 도심 신천에 나타난 반가운 수달

    대구 도심을 가로질러 흐르는 신천과 금호강에 멸종위기 야생동물 1급이자 천연기념물 제330호인 수달 14마리가 서식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대구시는 대구·경북 야생동물연합에 의뢰해 지난해 2월부터 12월까지 11개월 동안 ‘신천과 금호강 서식 수달 생태환경조사 연구용역’을 실시한 결과 이같이 조사됐다고 7일 밝혔다. 조사는 신천과 금호강, 팔거천 등 3개 권역에서 발자국 확인, 배설물 유전자 검사, 비디오 촬영 등의 방법으로 했다. 조사 결과 수달의 서식과 먹이활동이 가장 적합한 곳은 신천과 금호강이 만나는 침산교 부근과 상동교에서 가창댐 사이 구간으로 나타났다. 특히 가창댐과 가창 저수지가 만나는 길이 200m 정도의 구간에서는 물고기를 잡아먹은 흔적 90여개가 발견되는 등 서식 상태가 매우 양호했다. 하지만 금호강 노곡 하중도 주변, 팔거천 일원에서는 수달 배설물 흔적이 거의 나타나지 않았다. 이곳에는 시민 왕래가 많고 버드나무 숲 벌목 등으로 서식지 일부가 훼손돼 수달이 이동 통로로만 이용하는 것으로 추정됐다. 대구시 등은 수달 서식을 위협하는 요인으로 낚시인과 시민 출입 증가, 로드킬, 은신처·휴식공간 감소 등을 꼽았다. 이에 따라 시는 수달 보호를 위해 서식지 시민 출입 및 낚시행위 자제 입간판 설치, 로드킬 예방을 위한 안전울타리 설치, 수변식물 심기 등을 해야 한다고 했다. 대구시 관계자는 “수달 수명이 평균 4~5년이기 때문에 1~2년 단위로 서식환경을 모니터링할 필요가 있다”면서 “수달 서식지 주변에 순찰과 모니터링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애물단지’ 백조 데려갈 동물원 어디 없나요

    ‘애물단지’ 백조 데려갈 동물원 어디 없나요

    경북 안동시가 사육 중인 천연기념물 백조(혹고니)와 흑고니가 개체 수를 불리면서 천덕꾸러기 신세가 됐다. 5일 안동시 등에 따르면 시는 2014년 9월 남후면 무릉유원지 인근 2만여㎡에 49억원을 들여 국내 처음으로 백조공원을 조성했다. 평화로운 도시 안동의 이미지를 제고하고 관광 자원화하기 위해서다. 2011년엔 특허청에 ‘백조의 도시 안동’을 브랜드로 등록하기도 했다. 현재 백조공원에는 혹고니 50마리와 흑고니 3마리 등 모두 53마리가 있다. 네덜란드로부터 마리당 150여만원에 들여온 27마리(혹고니 24마리, 흑고니 3마리)와 백조공원에서 번식된 혹고니 26마리 등이다. 공원 운영은 안동시설관리공단이 맡았다. 백조는 천연기념물 제201호로 지정돼 보호하고 있으며, 환경 분야에서는 멸종위기 야생동물 1급으로 지정한 희귀 조류다. 하지만 백조가 애물단지가 되고 있다. 개체 수 증가로 기존 백조공원(관리동, 부화장, 검역장, 생태연못, 관찰로 등)이 협소해진 데다 연간 관리비로 1억 8000만원 정도가 드는 등 관리상의 어려움도 가중되고 있어서다. 특히 공원 개장 이후 2014년, 지난해 2년 연속 국내에서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생하면서 방역 등 관리에 초비상이 걸리기도 했다. 게다가 시는 백조가 천연기념물인 관계로 함부로 처분조차 못 해 울상이다. 시는 최근 문화재청에 백조를 민간 등에 무상 분양하기를 문의했으나 사실상 불가 통보를 받았다. 문화재청은 동물원 등 전문기관을 제외한 곳에는 분양할 수 없고, 분양 시에는 사전 허가를 받도록 했다. 백조공원 연간 관람객도 2만 4000여명에 그쳐 당초 목표 인원인 20만명에 크게 못 미친다. 안동시설관리공단 관계자는 “당초에는 일정 수준의 백조 개체 수가 확보되면 낙동강 등에 방사해 텃새화할 계획이었지만 문화재청이 겨울철 시베리아 등지에서 찾아오는 백조와의 교잡종 발생으로 인한 생태계 교란 등을 우려해 이를 금지토록 했다”면서 “백조공원의 적정 사육 개체 수 조절을 위해 현재 백조를 무상 증여할 동물원을 찾고 있으나 여의치 않다”고 어려움을 털어놨다. 안동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천덕꾸러기 된 천연기념물 백조

    천덕꾸러기 된 천연기념물 백조

    경북 안동시가 사육 중인 천연기념물 백조(혹고니와 흑고니)가 개체 수를 불리면서 천덕꾸러기 신세가 됐다. 5일 안동시 등에 따르면 시는 2014년 9월 남후면 무릉유원지 인근 2만여㎡에 49억원을 들여 국내 처음으로 백조공원을 조성했다. 평화로운 도시 안동의 이미지를 제고하고 관광자원화하기 위해서다. 2011년엔 특허청에 ‘백조의 도시 안동’을 브랜드로 등록하기도 했다. 현재 백조공원에는 혹고니 50마리와 흑고니 3마리 등 모두 53마리가 있다. 네덜란드로부터 마리당 150여만원에 들여온 27마리(혹고니 24마리, 흑고니 3마리)와 백조공원에서 번식된 혹고니 26마리 등이다. 공원 운영은 안동시시설관리공단이 맡았다. 백조는 천연기념물 제201호로 지정돼 보호하고 있으며, 환경 분야에서는 멸종위기 야생동물 1급으로 지정한 희귀 조류다. 하지만 백조가 애물단지가 되고 있다. 개체 수 증가로 기존 백조공원(관리동, 부화장, 검역장, 생태연못, 관찰로 등)이 협소해진 데다 연간 관리비로 1억 8000만원 정도가 드는 등 관리상의 어려움도 가중되고 있어서다. 특히 공원 개장 이후 2014년, 지난해 2년 연속 국내에서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생하면서 방역 등 관리에 초비상이 걸리기도 했다. 게다가 시는 백조가 천연기념물인 관계로 함부로 처분조차 못 해 울상이다. 시는 최근 문화재청에 백조를 민간 등에 무상 분양하기 문의했으나, 사실상 불가 통보를 받았다. 문화재청은 동물원 등 전문기관을 제외한 곳에는 분양할 수 없고, 분양 시에는 사전 허가를 받도록 했다. 백조공원 연간 관람객도 2만 4000여명에 그쳐 당초 목표인원 20만명에 크게 못 미친다. 안동시설관리공단 관계자는 “당초에는 일정 수준의 백조 개체 수가 확보되면 낙동강 등에 방사해 텃새화할 계획이었지만 문화재청이 겨울철 시베리아 등지에서 찾아오는 백조와의 교잡종 발생으로 인한 생태계 교란 등을 우려해 이를 금지토록 했다”면서 “백조공원의 적정 사육 개체 수 조절을 위해 현재 백조를 무상 증여할 동물원을 찾고 있으나 여의치 않다”고 어려움을 털어놨다. 안동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등산객 위협 불법 사냥도구 방치하는 지방자치단체들

    농촌 지역 시·군들이 불법 사냥도구 수거에 사실상 뒷짐을 지고 있다. 28일 경북도에 따르면 최근 2년간(2013~2014) 도내에서 수거한 올무·덫·창애 등 불법 사냥도구는 모두 1468개(2013년 601개, 2014년 867개)로 집계됐다. 이 중 올무가 806개로 가장 많았고 덫·창애 281개, 뱀그물 10개, 기타 371개 등이었다. 그러나 도내 23개 시·군 가운데 상당수는 사냥도구를 아예 수거하지 않거나 수거하더라도 형식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2013년의 경우 포항·경주·구미·영천·문경·경산시와 군위·영덕·청도·고령·성주·울릉군 등 12개 시·군은 사냥도구 수거 실적이 없었다. 지난해엔 안동·구미·영주·영천·상주시와 군위·청도·울릉군 등 8개 시·군이 사냥도구를 거둬들이지 않았다. 이 기간 안동시를 비롯한 김천·상주·문경·경산시, 의성·성주군 등은 수거 실적이 단 1차례에 그쳤다. 올 들어서도 영양군 등 3~4개 시·군을 제외하고는 실적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 때문에 도내 국립공원 등 곳곳에 설치된 불법 사냥도구로 인해 야생동물들이 수난을 겪고 있다. 환경부가 2012년부터 3차례에 걸쳐 소백산국립공원에 풀어놓은 멸종위기 야생동물 1급인 토종여우 18마리 중 5마리가 창애에 희생됐다. 또한 등산객과 수렵인 등의 인명 피해까지 우려된다. 시·군 관계자들은 “불법 사냥도구 수거 및 단속 인력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면서 “무엇보다도 국민들의 야생동물 보호에 대한 자각이 선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또 “불법 사냥도구 등을 발견할 경우 환경신문고(국번 없이 128)나 지방환경청, 자치단체 등으로 신고해 달라”고 덧붙였다. 대구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여우야 여우야 뭐하니?’ 눈 속으로 다이빙한 이유…

    ‘여우야 여우야 뭐하니?’ 눈 속으로 다이빙한 이유…

    눈 속으로 다이빙(?)한 야생 여우의 사진 한 장이 인터넷상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28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은 야생동물 사진작가 도널드 존스(Donald Jones·56)가 최근 미국 와이오밍주 옐로스톤 국립공원에서 촬영한 눈 속으로 다이빙한 붉은여우의 사진을 기사와 함께 보도했다. 몬태나주 트로이에서 옐로스톤을 찾은 존스. 그는 하얀 눈으로 덮인 설원에서 사냥 중인 붉은여우를 발견하고 여우를 뒤쫓기 시작했다. 눈밭 위에서 무언가를 찾고 있는 여우. 덥수룩한 꼬리에 힘을 준 채 이곳저곳을 분주하게 두리번거렸던 여우가 한 지점에 멈춰 섰다. 곧이어 여우가 머리를 곧추세우더니 1m 허공으로 갑자기 점프해 눈밭 위로 수직 다이빙을 했다. 눈 밖으로 모습을 드러낸 여우의 입엔 놀랍게도 들쥐 한 마리가 물려 있었다. 추위와 굶주림에 시달렸던 여우가 사냥에 성공한 것이다. 야생 여우의 희귀한 사냥 모습을 포착한 존스는 “여우가 잠시 동안 앉아서 무언가 주의 깊게 듣고 있었다”며 “들쥐의 위치를 확인한 여우가 머리를 곧추세웠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그는 “나는 눈신을 신고 야생 여우를 약 2시간 정도 따라 다녔다”면서 “여우가 들쥐에게 달려든 유일한 순간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한편 여우는 눈 아래 먹이의 움직임과 냄새를 감지할 만큼 청각과 후각이 발달한 동물로 알려졌다. 사진= Photographer Donald Jones(http://www.donaldmjones.com/)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추풍령 생태축 복원… 지리산 반달곰과 월악산 산양 만날까

    추풍령 생태축 복원… 지리산 반달곰과 월악산 산양 만날까

    백두대간보호구역 가운데 단절이 가장 심한 추풍령 지역의 혈맥(血脈)을 잇는 사업이 내년 1월부터 추진된다. ●백두대간 혈맥 잇기… 내년 1월부터 추진 환경부는 27일 광복 70년 기념사업의 하나로 국토교통부와 공동으로 백두대간 핵심 구간인 추풍령의 생태축 연결·복원사업에 나선다고 밝혔다. 환경부는 추풍령이 복원되면 지리산에서 월악산, 설악산에 이르기까지 백두대간을 단절하는 왕복 4차선 이상 큰 도로가 사라져 야생동물의 이동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리산의 반달가슴곰이 산양이 서식하는 월악산이나 설악산까지 갈 수도 있다는 얘기다. 현재 이 지역은 경부고속도로·경부선 철도·국도 4호선·지방도(군도 27호선) 등 4개의 도로·철도가 건설돼 야생동물의 이동이 막히는 등 생태축이 단절돼 있다. ‘로드킬’도 빈번하게 발생한다. 2010년 10월 ‘한반도 생태축 구축방안’ 등이 마련되면서 생태축 복원 논의가 있었으나 4개 도로별 관리 주체가 달라 사업이 추진되지 못했다. ●야생동물 이동 가능하게 생태통로 3곳 설치 추풍령 생태축 연결·복원사업은 육교형으로 폭 50m의 생태통로 3곳을 설치해 야생동물이 원활하게 이동할 수 있게 한다는 계획으로 총사업비 210억원을 투입해 내년 1월부터 2017년 12월까지 진행한다. 야생동물의 이동에 지장이 없는 곳에 등산객용 탐방로도 만들 계획이다. 사업에는 국토부(국도)와 도로공사(고속도로), 철도시설공단(경부선·지방도) 및 김천시(설치·운영)가 참여하며 국립생태원은 생태관련 자문과 기술을 지원한다. 백두산에서 지리산에 이르는 큰 산줄기인 백두대간은 일제강점기부터 철도와 각종 도로 등이 건설되면서 52곳이 단절된 상태다. 환경부는 1998년 지리산 시암재를 시작으로 현재까지 42개의 생태통로를 조성했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십년감수 했네~!’ 난폭한 뱀에 놀라는 브라질男

    ‘십년감수 했네~!’ 난폭한 뱀에 놀라는 브라질男

    28일(현지시간) 영국 동영상 공유사이트 ‘라이브릭’(Liveleak.com)에 게재된 영상에는 최근 브라질의 한 도로 위 똬리를 틀고 있는 뱀의 모습이 담겨 있습니다. 야생동물 구조대로 보이는 한 남성이 기다란 막대를 이용해 뱀을 잡으려는 순간, 뱀이 큰 입을 벌리며 남성을 공격합니다. 뱀의 예상치 못한 사나움에 남성이 화들짝 놀라 엉덩방아를 찧는다. 동료의 놀라는 모습이 이를 지켜보던 또 다른 대원의 웃음이 터집니다. 사진·영상= LiveLeak Videos youtube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야생동물 인명 피해 보험’ 경북 전국 최초 가입 추진

    경북도가 전국 최초로 도민을 위해 야생동물 인명 피해 보험에 가입한다. 최근 들어 멧돼지 등 야생동물에 의한 인명 피해가 증가하는 가운데 향후 다른 자치단체로의 파급 효과에도 관심이 쏠린다. 도는 도민들이 각종 야생동물 습격으로 인명 피해를 입게 될 것에 대비, ‘야생동물 인명피해 보상보험’에 가입하기로 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를 위해 도는 내년 예산에서 2억원을 확보했으며, 관련 조례 제정을 추진하고 있다. 뱀과 벌 등 각종 야생동물사고 보장을 담보로 한 야생동물 보상보험은 경북에 주민등록이 있는 시민이면 모두 자동 가입된다. 1인당 보상 한도는 치료비 최고 100만원, 사망 시 위로금 500만원 등이다. 이는 다른 보험 가입과 관계없이 별도 지급될 예정이다. 다만, 입산금지구역 무단출입과 야생 동식물을 불법 포획하거나 채취하다 피해를 입었을 경우에는 대상에서 제외된다. 김준근 도 환경정책과장은 “2013년 기준 도민 1800여명이 야생동물 피해를 입는 등 갈수록 사례가 늘고 있으나 보상책은 사실상 없는 실정”이라며 “이런 문제점을 개선하고 도민들이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도록 보험 가입을 추진하게 됐다”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 15일 낮 12시 15분쯤 강원 삼척시 가곡면 한 야산에서 겨우살이 채취 중이던 심모(36)씨가 멧돼지 습격을 받아 숨졌고, 지난달 21일 오후 1시 35분쯤엔 경북 군위군 소보면 내의리에서 남편과 함께 산행하던 이모(57·여)씨가 멧돼지에 물려 숨졌지만 국가 또는 지방정부 차원 보상은 없었다. 한편 환경부가 지난해 ‘야생동물 피해 예방시설 설치비용 지원 및 피해 보상 기준·방법 등에 관한 세부 규정’을 개정, 야생동물로 발생한 인명 피해에 대해 1인당 최대 1000만원까지 보상하도록 했으나 자치단체들이 예산확보 문제로 이를 외면해 유명무실한 상태다. 대구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무단횡단’ 사슴, 차량과 충돌... 어떻게 됐을까?

    ‘무단횡단’ 사슴, 차량과 충돌... 어떻게 됐을까?

    주행 중인 차량과 충돌하는 사슴의 모습이 블랙박스에 포착됐다. 최근 영국 동영상 공유사이트 ‘라이브릭’(Liveleak.com)에는 지난 20일(현지시간) 미국 애리조나주의 한 도로에서 주행 중인 차량을 들이박는 사슴의 모습이 담겨 있다. 편도 2차로 갓길쪽 도로를 달리던 차량에 갑자기 가드레일을 뛰어넘어 도로로 침범한 사슴이 보인다. 도로를 가로질러 산으로 이동하던 사슴이 차량과 충돌한다. 충돌한 사슴이 블랙박스 시야에서 사라지고 차는 앞범퍼가 찌그러진다. 한편 미국에서는 한해 로드킬 사고가 연간 30만 건 이상 발생하며 야생동물과의 충돌로 인한 사망자가 200여 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영상= LiveLeak Videos youtube 영상팀 seoultv@seoul.co.kr
  • ‘무한도전’ 출연 케냐 동물재단 “고아 코끼리 도와주세요”

    ‘무한도전’ 출연 케냐 동물재단 “고아 코끼리 도와주세요”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을 통해 소개돼 국내에도 잘 알려진 아프리카 케냐의 코끼리 보호단체 ‘데이비드 셸드릭 야생동물 재단’(The David Sheldrick Wildlife Trust)이 크리스마스를 맞아 전 세계에 ‘특별 후원 요청’을 보낸 것으로 알려져 이목을 끈다. 케냐 나이로비국립공원에 위치한 데이비드 셸드릭 야생동물 재단은 성탄절 시즌을 맞아 ‘크리스마스 입양’(Christmas Fostering) 프로그램을 최근 시작하고 홍보에 나섰다. 1년 50달러(약 5만8000원) 이상의 후원금을 내면 이 프로그램에 참여해 고아 코끼리 한 마리를 ‘입양’ 할 수 있으며, 이후 매달 재단 측에서 보내주는 해당 코끼리의 근황을 전해 듣게 된다. 재단에서는 최근 코끼리들을 추가로 구조해 총 29마리 새끼 코끼리들을 돌보게 됐다고 밝혔다. 이들 대부분은 상아를 노린 밀렵꾼에게 부모를 잃었다. 통계에 따르면 밀렵으로 인해 현재도 15분 당 한 마리의 코끼리가 목숨을 잃고 있다. 코끼리들은 다른 야생동물들에 비해 지능이 높고 예민하기 때문에 부모를 잃으면 큰 정신적 충격을 받는다. 이에 재단에서는 고아 코끼리들의 신체적 건강뿐만 아니라 정신건강까지 책임지기 위해 노력을 다하고 있다. 재단 관계자는 “처음 고아 코끼리들이 보호소에 도착하면 자신의 어미를 찾으며 울부짖곤 한다”며 “특히 암컷의 경우 원래 평생 어미와 함께 지내는 습성이 있기 때문에 어미를 잃으면 매우 큰 영향을 받는다”고 설명했다. 이렇게 고아 코끼리들을 성공적으로 회복시켜 추후 야생에 돌려보내기 위해서는 24시간 내내 특별한 보살핌이 필요하다. 고아 코끼리 한 마리를 돌보는 데에는 우리 돈으로 한 달 약 87만 원 정도가 소비되며 야생 적응과정에 있는 코끼리들의 경우 한 달에 약 61만 원을 필요로 한다. 재단은 전 세계인의 후원금이 이러한 활동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아기 코끼리용 특수 분유나 담요 등을 구입하는데도 후원금이 사용될 예정이다. 지금까지 재단은 약 120마리의 고아 코끼리를 야생으로 돌려보내는데 성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음 주소에서 후원을 위한 상세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데이비드 셸드릭 야생동물 재단 홈페이지: www.sheldrickwildlifetrust.org 사진=데이비드 셸드릭 야생동물 재단(맨 위, 맨 아래)/MBC 무한도전 공식 트위터(가운데)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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