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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자신을 파괴… 살인마로 변신”/온보현 “전율”의 「살인일기」

    ◎“현재 2명 살해… 목표 초과될수 있음/이렇게 해서 복수… 세계 최고 되리라” 살인범 온보현(37)이 작성한 「범행일지」는 피에 굶주린 악마의 「살인일기」였다. 「38명 살해」라는 범행목표까지 세우고 불과 한달반 사이 6건의 범행을 태연히 저지른 온은 불특정인을 뚜렷한 목적없이 납치,살해하거나 성폭행하는 「마성」에 가득찬 살인마였다. 『이 글로 인하여 나의 목적을 달성하지 못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면서 범행일지를 작성한다』로 시작되는 24쪽의 「살인일기」는 온이 「세상에 공개하기 위해」 손을 다쳐 범행을 못한 지난 23·25·27일 3차례에 나눠 범행일체를 세세히 정리한 것이다. 일지 곳곳에서는 온의 악마적 모습이 그대로 드러나고 있다. 첫번째 희생자가 된 허수정씨(26)의 경우 강원도 새말로 납치,강도행각을 벌인뒤 「마음이 변해」 집에 데려다주기 위해 서울로 왔으나 다시 「마음이 변해」 경기도 신갈 야산으로 끌고가 무참히 살해하는등 스스로도 걷잡을 수 없는 변덕스러움을 보여주고 있다. 또 13일 범행대상이었던노모양(21·무용수)도 마찬가지.『부양해야 할 어머니와 동생이 있으니 살려달라』고 호소한 노양의 물건을 빼앗기는 커녕 오히려 시계 1개를 주고 집앞까지 태워주는 「호의」를 베풀기도 했다. 그러나 온의 이같은 모습은 살인마의 변덕에 불과할뿐 두번째 희생자인 박주윤씨(24)의 경우 택시에서 내리기 직전 흉기로 위협하자 저항했다는 이유로 바로 택시안에서 난자,살해하는 흉포함을 그대로 드러냈다. 온의 흉포함은 범행이 거듭될수록 커져 허·박씨를 살해한뒤 「현재 2명 살해함.36명 남음.목표인원 초과될수 있음.50명으로 변경될수 있음」이라며 이미 스스로 인간이기를 포기하고 있었다. 『철저히 나 자신 파괴시키자.살인마로 변신하겠다』고 서슴없이 기록하는 가 하면 지존파의 엽기적 살인행각 보도를 접한듯 『나의 행동이 세상에 공개되면 지존파보다도 더 충격적인 사건이 되겠지』라며 「살인경쟁」에 희열을 느끼는 감정도 나타내고 있다. 온은 이어 『지존파,돈 많은 사람을 살해한다.그럼 난 왜 살인을 하지』라며 목적없는 살인에 대해스스로 물음표를 던진다.이같은 자문에 온은 『나에게 부모 형제 친척이 있었던가.이렇게 해서라도…복수라 말할 수 있겠지』라고 기술,범행동기의 일단을 찾을수 있다. 온은 그러다가도 돌연 『이 부분 세계 제일이 되리라』『부상으로 행동중단.답답하다』며 살인마 본연의 모습으로 돌아온다. 경찰에 자수한 27일 흐트러진 필체로 다급히 쓴 일지에서는 「온보현 전국 수배」의 보도를 보고 온이 불안과 후회가 뒤섞인 상태에서 자수를 택하는 심경이 잘 드러나고 있다. 과대망상과 자기과시욕에 빠진 살인마 온은 『자수하겠다는 마음 변하지 않기를 다짐하면서 서울 용산경찰서로』라며 악마의 일기에 종지부를 찍었다. ◎폐쇄TV 범인검거 “일등공신”/납치살해·위조달러사건 잇단 해결/은행·호텔 설치… 녹화화면 두달 보관 최근 잇따르는 범죄사건에서 폐쇄회로TV(CC­TV)가 각종 범죄의 범인검거에 큰 위력을 발휘하고 있다. 이번에 부녀자를 납치,살해한 온보현도 은행 CC­TV에 모습이 잡히지 않았더라면 경찰의 무기력한 초동수사와 공조수사 미흡속에서 더 많은 희생자가 생겼을 뿐만 아니라 상당기간동안 미제사건으로 남을 뻔했다. 또 지난 9일 위조달러를 유통시켰던 파키스탄인 수프라씨도 강남구 역삼동 르네상스호텔 CC­TV에 환전하는 모습이 찍혀 언론에 보도되면서 쉽게 붙잡을 수 있었다. 이는 과거 범죄용의자가 지목되었을때 인상착의를 관련자들의 기억에만 의존해 몽타주를 작성하느라 많은 시간을 소비했고 용의자의 얼굴역시 부정확했던 것과는 달리 CC­TV를 이용해 신고즉시 정확한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감시용카메라·모니터·VTR등으로 구성된 CC­TV시스템이 국내에 도입된 것은 80년대중반으로 주로 은행과 호텔등 고객의 안전관리를 생명으로 하는 곳에 설치돼 있다. 이번에 온이 현금을 인출한 신한은행 풍납동지점의 경우 창구와 현금출납기등을 중심으로 4대의 감시카메라가 작동됐다. 경찰은 이 은행에 녹화된 테이프를 이용,지난 13일 숨진 허수정씨 카드결제시간과 이용객을 대조해 결제시간인 상오9시36분에 돈을 인출해간 사람이 온이었음을확인하고 용의선상에 올려놓은뒤 그의 행적을 추적했다. 국민은행의 경우 군부대등 특수한 지역을 제외한 4백56개 전지점은 물론 무인자동화코너에 이르기까지 1백% CC­TV가 설치돼 있다.객장에 설치된 카메라에 잡힌 화면은 약 10초간격으로 교대로 전화교환실과 지점장실등에 설치돼 있는 모니터에 나타나며 카메라에 잡힌 모든 화면은 녹화를 해 두달동안 보관하고 있다. 이 은행 안전관리실 차경일대리(37)는 『전체 객장을 다 감시할 수는 없지만 적어도 온라인창구와 현금인출기코너등에는 사각이 없이 모든 이용객의 모습을 잡을 수 있다』고 말했다. 제일은행도 전체 2백50여개 지점에 설치된 3백여개의 CC­TV를 직원들이 교대로 감시반을 편성,관리하고 있다. 호텔의 경우도 철저한 폐쇄회로감시체제를 갖고 있다. 르네상스호텔의 경우 환전창구 위쪽에 숨겨진 감시카메라가 돌아가고 있다. 서울 신라호텔에는 전체 38개층의 엘리베이터·주차장·로비·프런트등에 1백20대가 설치돼 24시간 감시체제를 유지하고 있으며 운영요원 2명이 2개의 중앙통제실에서 감시활동을 벌이고 있다. 실제로 이 호텔에서 지난해 9월에는 엘리베이터안에서 소매치기를 당한 투숙객이 범죄신고를 하자 재빨리 녹화테이프로 용의자를 확인,경찰에 신고함으로써 검거하기도 했다.
  • “부녀자 9명납치 2명살해”/온보현 자백/실종된 여사원도 희생돼

    ◎훔친 택시로 여승객대상 범행/가짜번호판­망치 등 증거물 압수/경찰,사체유기장소·여죄 추궁 20대여회사원 납치사건의 유력한 용의자로 지명수배된 온보현씨(37·폭력등 전과13범)가 허수정씨(26·회사원·서울 용산구 이촌동)와 박주윤씨(24·H특수학교교사·서울 송파구 방이동)를 비롯,모두 9명의 부녀자를 납치한 뒤 이중 허씨와 박씨등 2명을 살해한 것으로 밝혀졌다. 온씨는 27일 밤 서울 서초경찰서에 자수,이같이 자백했다. 온씨는 경찰조사에서 지난 12일 밤 서울 서초구 서초동 D문화센터 앞길에서 허씨를 납치한 뒤 바로 경기도 신갈근처 야산에서 살해했다고 밝혔다. 온씨는 또 이틀 뒤인 14일 하오9시쯤 서울 송파구 가락동 가락성당 앞길에서 귀가중이던 박씨를 같은 방법으로 납치,택시에 태우고 가다 박씨가 반항하자 흉기로 찔러 살해한 뒤 다음날인 15일 새벽 경북 금릉군 아포면 대신3리 경부고속도로 하행선주변에 버렸다. 온씨는 경찰에서 『지난 8월부터 50명의 부녀자납치를 목표로 잡고 범행을 저질러왔으며 지금까지 모두 부녀자 6명을 상대로 납치를 시도,이중 숨진 허씨를 포함해 5명을 훔친 택시를 이용해 납치했다』면서 『이를 위해 훔친 택시의 번호판을 수없이 변조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와 함께 자신의 범행일지를 기록한 수첩도 압수,여죄를 추궁하는 한편 허씨등 2명의 사체를 유기한 장소를 캐고 있다.
  • 30대 정부와 공모/주부가 남편독살/2명 구속

    서울 양천경찰서는 25일 정을 통해 오던 남자와 짜고 남편을 독살한 뒤 사체를 유기한 김수연씨(35·여·강서구 등촌1동 )와 김씨의 정부 여운철씨(34·구로구 수궁동 은수연립 176동)등 2명을 살인 및 사체유기등 혐의로 구속했다. 김씨는 1년전부터 여씨와 정을 통해오다가 개인택시운전사인 남편 김영배씨(45)가 눈치를 채자 여씨와 짜고 지난 6월24일 하오 11시쯤 서울 은평구 수색동 146 293번 버스종점 부근으로 남편 김씨를 불러내 청산가리를 넣은 감기약과 박카스를 피로회복제라고 속여 마시게 해 살해하고 사체를 경기도 이천군 영동고속도로옆 야산에 암매장한 혐의를 받고있다.
  • 태연하게 토막내고 태우고…/최치봉 전국부기자(현장)

    ◎소름끼치는 번행 재연에 “아연” 「공포의 지하실」­지존파의 엽기적인 범행현장엔 범행당시의 상황을 말해주듯 시체탄 냄새가 코끝을 진동했다. 21일 하오 전남 영광군 불갑면 금계리 회산마을 입구에 자리잡은 범인들의 아지트에선 경찰의 현장검증이 진행되고 있었고 집주변엔 끔직한 장면의 재연모습을 본 주민들이 몸서리를 치고 있었다. 인간살육이 이뤄졌는데도 이웃 주민들이 전혀 눈치채지 못할 정도로 철저한 보안속에 범행이 이뤄졌으며 이를 위해 대문에 조직원들끼리 연락하는 비밀 초인종 2대를 달아놓은 모습이 보여 범인들의 주도면밀한 계획범행의 실체를 증명해 주고 있었다. 대문에서 20m쯤 떨어진 30여평건물본채는 거실과 방 3개,부엌,보일러실등으로 이뤄졌고 집바로 뒤편은 야산으로 둘러싸여 있었다. 출입문 우측 첫번째 방에는 함께 기거한 이경숙의 옷가지가 걸려 있고 방바닥에는 「야인」 「뼁끼통」 「꿈의 해몽」등 소설책과 피묻은 수건등이 어지럽게 널려 있었다. 유리창이 깨진 바로 뒷방과 옆방에는 범인들의 옷가지와 화투짝등이 나뒹굴고 있었다.거실에는 TV 1대와 소윤오씨의 몸값으로 받은 돈으로 구입한 새 주방용품과 살림살이가 흩어져 있고 검거당시 반항한 흔적으로 거실문의 유리창이 산산조각 나있었다. 김현양과 강문섭은 서울지검 강력부 김홍일검사의 지휘로 실시된 감금실에 대한 현장검증에서 태연하게 살해상황을 재연했다.김등은 소씨는 공기총으로,소씨부인 박미자씨는 식칼과 도끼로 무참히 살해하는 장면을 생생하게 재연했다. 이들은 먼저 소씨를 살해한뒤 『살려달라』며 부들부들 떠는 박씨를 흉기로 배를 찔러 그자리에 쓰러 뜨렸다.그들은 이어 사체를 토막내고 이를 소각로로 옮겨 불을 붙여 태우는 소름끼치는 행동을 거리낌없이 재연했다. 3평크기의 소각로는 송풍기와 기름보일러 연통이 집뒤 산쪽을 향해 나있어 연기가 나도 이곳 주민들의 눈을 피할 수 있도록 제작되는등 사전에 치밀한 계획에 따라 설계돼 있었다. 두시간여동안 현장검증작업을 마친 한 수사관은 『30여년을 범죄와 함께 뒹굴었지만 이같은 끔찍한 사건을 접하기는 처음』이라며 수사관생활에 회의를 느낀다고 말했다.
  • 10억 강탈 목표로 무차별 납치/소사장부부 등 5명 살해

    ◎엽기적 살인조직 「지존파」 6명 구속/조직 배반 1명 곡괭이등으로 타살/납치부부 몸값 받고 공기총으로 쏴/방송국 점거 계획도/경찰,여죄 집중수사 시체처리장까지 갖춘 아지트에서 합숙하며 닥치는대로 시민들을 납치,금품을 빼앗은뒤 살해하고 시신을 암매장하거나 태워버린 범죄조직 「지존파」일당 6명의 끔찍스런 범죄행각이 속속 드러나 충격을 주고있다. 울산 삼전기계사장 소윤오씨(42·서울 중랑구 중화동 극동아파트 19동302호) 부부 납치살해사건을 수사중인 서울 서초경찰서는 21일 이 사건의 범인 김현양씨(22·전남 영광군 영광읍 단주리 471)등 6명을 검거,이들로부터 소씨 부부 납치살해를 비롯,지난해 7월부터 배신한 조직원 1명등 모두 5명을 살해한뒤 사체를 암매장하거나 불에 태웠다는 자백을 받아내고 김씨등 5명을 강도살인및 사체유기·범죄단체구성등의 혐의로 구속했다. 구속된 범인들은 김씨외에 강동은(21·특수절도등 2범·영광군 불갑면 금계리 81),강문섭(20·충남 논산군 연무읍 안신 2동 14),문상록(23·특수절도등 3범·성남시 중원구 금강1동 1180),백병옥(20·특수강도등 2범·전남 영광군 불갑면 금계리 81)등이며 범행가담을 부인하던 이경숙씨(23·여·강동은의 애인·절도 1범·대전시 중구 문창1동 34의24)도 범인도피혐의로 구속됐다. 경찰조사결과 이들은 지난해 7월 범죄단체 「지존파」를 결성,강령까지 만든뒤 10억원의 금품을 강탈키로 목표를 설정,전국을 무대로 무차별 납치살인극을 자행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또 지난 6월28일 강간치상 혐의로 구속된 두목 김기환씨(26·전남 영광군 불갑면 금계리 81)에 대해 같은 혐의를 적용,추가 기소키로 했다. ▷1차 범행◁ 이들은 지난해 7월 밤11시쯤 충남 논산군 두계리 두계역 부근 다리밑에서 혼자 걸어가던 23세가량의 여자를 납치,윤간한뒤 두목 김씨가 목을 졸라 살해,인근 야산에 암매장했다. ▷2차 범행◁ 지난해 8월 하오3시쯤 같은 조직원인 송봉은씨(23)를 조직배반을 이유로 전남 영광군 불갑사 야산으로 끌고가 단검과 곡괭이등으로 마구 찌르고 때려 죽인뒤 근처 산에 묻었다. ▷3차 범행◁ 지난 8일 새벽3시쯤 경기도 양평군 양수리 앞길에서 이종원씨(36·밴드마스터·경기 성남시 상대원동 선경아파트 119동306호)가 운전하고 가던 경기 1주1019호 그랜저승용차를 자신들의 르망승용차로 가로막고 가스총을 발사,이씨와 함께타고 있던 이모씨(27·여)를 아지트로 납치한뒤 몸값을 요구했다.그러나 이씨가 지급능력이 없자 다음날 비닐봉지를 얼굴에 씌워 이씨를 질식사시킨 뒤 그랜저승용차에 태워 전북 남원 부근 계곡으로 굴러 떨어뜨려 교통사고로 위장했다.납치된 이여인은 15일 간신히 도주,다음날 경찰에 제보했다. ▷4차 범행◁ 지난 13일 하오5시쯤 경기 성남 동서울 공동묘지에서 벌초를 하고 있던 소씨 부부에게 가스총을 발사,아지트로 끌고가 다음날 몸값 1억원을 요구,소씨 회사의 심모부장(36)으로부터 현금 8천만원을 받아낸 뒤 15일 새벽 아지트 지하실에서 소씨를 공기총을 쏴 살해했다.소씨의 부인 박미자씨(35)를 칼로 찔렀으나 죽지않자 도끼로 살해한뒤 소씨부부의 사체를 칼과 도끼로 토막내 소각장에서 태웠다. ▷범행모의및 조직결성◁ 이들은 「지존파」조직결성후 ▲조직을 배반한 자는 죽인다 ▲돈많은 자로부터 목표액 10억원을 강취한다 ▲돈많은 자들을 저주한다는등의 행동강령을 만든 뒤 지난 3월쯤 전남 영광군 불갑면 금계리 81 두목 김씨 명의의 대지에 아지트를 짓고 지하에 납치감금할 수 있는 철창과 사체소각용 화덕을 설치했다. ▷검거경위◁ 탈출한 이여인(3차범행 피해자)으로부터 제보를 받은 경찰은 이씨가 갖고 온 강동은씨의 핸드폰을 추적,아지트의 소재를 알아낸 뒤 지난 19일 새벽 4시쯤부터 이씨와 함께 아지트 부근에서 잠복근무를 하면서 검거작전을 병행,이들을 붙잡았다. 경찰은 이들의 아지트에서 소씨로부터 강탈한 현금 3천8백만원,망원렌즈가 부착된 6연발 공기총 1정,대검 11자루,손도끼 1개,전자충격기 1개,전자봉 1개,가스총 1정,다이너마이트 뇌관및 떡밥등 35개,무전기 2개등을 증거물로 확보했다. ▷추가범행계획◁ 이들은 두목 김씨가 지난 6월 강간치상 혐의로 영광경찰서에 구속되자 경찰서를 습격해 총기를 탈취한 뒤 모방송국을 점거할 계획도 세웠다.또지난 7월초 서울시내 모백화점에서 대량으로 상품을 구입한 부유층 고객 3백여명의 명단을 비밀리에 확보,범행 대상을 물색하기도 했다. ▷범행동기◁ 이들은 경찰에서 빈부차이가 너무 크고 돈없는 사람을 무시하는 세상이 싫어져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또 「야타족」등 돈있는 사람들은 다 죽이지 못해 억울하다고 했다.
  • 쫓고 쫓긴 긴박의 5시간/피해자 신고서 범인 검거까지

    ◎아침 시장길 강동은 1.5㎞추격,격투끝에 붙잡아/“강씨 윤화… 지서서 돈찾아가라” 공범3명 유인 검거/공포탄 쏘며 아지트 덮쳐 도주하는 나머지도 체포 경찰의 「지존파」일당 검거작전은 추석전날인 19일 여명부터 시작돼 점심시간을 넘긴 하오2시에 모두 끝났다. 경찰의 검거작전이 계속되는 동안 지존파일당이 숨어 있던 아지트주변에서는 경찰과 범인들간에 쫓고 쫓기는 긴박한 순간이 이어졌다. 서울 서초경찰서가 전남 영광 지존파 일당의 아지트에서 극적으로 탈출한 이모씨의 전화신고를 받은 것은 16일 새벽2시.경찰은 초라한 차림으로 평소 알고 지내던 박모씨와 함께 1시간뒤 출두한 이씨의 말을 처음에는 믿지 않았다.사체를 토막내 화장하고 인육을 먹기도 한다는등 이씨의 진술내용이 상식적으로 잘 납득이 가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씨가 도망칠 때 갖고 나온 범인들의 핸드폰번호를 조회한 결과 전남 영광에서 가입신청을 한 사실이 확인되자 경찰은 이씨의 진술에 대해 확신을 갖고 본격적인 비상체제에 들어갔다. 서초경찰서 형사과강력4반 반장 고병천경위(46),이계원(55) 하정배경사(42),안홍상(53) 이진형(37) 한기수경장(35),오후근순경(36)등 7명으로 구성된 검거반은 18일 하오11시 차량 3대에 나눠 타고 이씨와 전남 영광으로 떠났다. 19일 상오4시 현지에 도착한 경찰은 이씨와 함께 굵은 빗줄기를 맞아가며 2시간 남짓 헤맨 끝에 상오 6시쯤 범인들의 은닉처인 전남 영광 불갑면 금계리 야산에 도착,진을 쳤다.잠복경찰관들은 아지트앞 논두렁에서 망원경으로 아지트를 감시하며 긴장감 속에서 범인들의 동태를 살폈다. 3시간쯤 지난 상오 8시50분쯤 강동은이 문을 열고 나와 포터트럭에 올라 타는 것이 목격됐다. 은밀히 뒤를 밟던 경찰은 작전을 개시,아침준비를 위해 콩나물을 사러 가던 강의 차를 세웠다.이때 순간적으로 위기상황을 직감한 강은 액셀러레이터를 밟아 1.5㎞가량 달아나다 뒤쫓아온 서초서 검거반 7명에게 덜미를 잡혀 격투끝에 붙잡혔다. 강을 영광경찰서 불갑지서로 연행한 경찰은 아지트에 남아 있는 나머지 5명에 대한 2차검거작전에 들어갔다. 강으로부터 아지트 전화번호를 알아낸 경찰은 상오 9시40분쯤 『강씨가 교통사고를 당해 병원으로 후송했다.강씨가 갖고 있던 현금 2백만원을 보관중이니 지서로 와서 찾아가라』고 전화를 걸었다. 30분뒤인 상오 10시20분쯤 지서 앞으로 미끄러져 들어온 르망승용차에서 문상록이 내리자 곧바로 덮쳤다. 문이 검거되자 차에 있던 김현양 이경숙은 재빨리 핸들을 돌렸으며 이는 승용차에서 핸드폰으로 은신처에 남아 있던 동료 2명에게 달아나라고 연락했다. 경찰의 추적이 계속되자 김은 자포자기,승용차에서 이에게 『이제 모든 것이 끝났다.우리 함께 죽자』고 말했다.이때 이가 만류,핸들을 붙잡자 승용차는 읍내 학신4거리에서 인도로 돌진,벽에 부딪혔다.이들은 계속 달아나기 위해 승용차를 후진하다 시속 1백40㎞의 전속력으로 뒤쫓아온 서초경찰서 한기수경장에게 붙잡혔다. 이어 경찰은 영광경찰서 타격대의 지원을 받아 아지트에 남아있던 강문섭 백병옥등 잔당 2명에 대한 검거에 나섰다.아지트를 에워싼뒤 확성기로 『완전히 포위됐으니 두 손을 들고 나오라』고명령을 했으나 범인들은 꼼짝도 않았다. 경찰은 공포탄 4발을 쏘며 급습,강을 그자리에서 붙잡고 뒷문을 통해 인근 야산으로 도주하다 대나무밭에 숨어있던 백은 지원나온 영광경찰서 형사기동대 대원들에 의해 검거됐다. 하오 2시로 상황 끝이었다.
  • 추석연휴 오붓하게 가족나들이를/가볼만한 곳 안내

    ◎유명관광지는 혼잡… 가까운 명소 찾길/임진각·해운대·경포대 등 달맞이에 최적/경주 양동∼보문단지 드라이브코스 그만/강화도·장흥·광릉수목원 가을정취 “흠씬” 황금의 추석연휴가 시작됐다.연휴를 맞아 주요 관광지의 가족호텔·콘도 등은 숙박예약이 80∼90%에 이르는 등 큰 호황을 맞고 있다.교통체증으로 연휴기간중 본격적인 관광이나 여행을 하기란 쉽지 않지만 가족끼리 오붓하게 즐길만한 장소는 적지 않다.가족끼리 쉽게 나설수 있는 가까운 나들이 명소를 알아봤다. ◇달맞이 명소=임진각을 비롯해 서울 북악 스카이웨이·남산 팔각정·행주산성·남한산성·부산 해운대·강릉 경포대·속초 영랑호 등은 보름달을 맞이할 최적지로 꼽힌다. 지역에 따라서 비가 내리는 곳도 있어 올 추석에는 달구경이 어려운 곳도 있으나 날씨가 맑은 곳이라면 달맞이 나들이를 해도 좋겠다.부산 해운대의 경우 와우산과 바다,그리고 만월이 극치를 이루어 한가위 때마다 달맞이 구경꾼들로 상당히 붐빈다.백사장을 끼고 있는 강릉 경포대도 만월이 아름답기로유명하다. ◇민속마을=명절때면 더욱 바빠지는 곳으로 용인 한국민속촌,경주 양동 민속마을,승주 낙안 민속마을 등을 들수 있다. 한국민속촌은 매년 추석때면 송파산대놀이·북청사자놀이·농악·줄타기 등을 특별공연한다.개장시간은 상오9시부터 하오4시까지. 경북 경주군 양동마을은 양반마을로,전남 승주 낙안마을은 민가촌으로 한가위를 지내는 풍경이 사뭇 대비되는 곳이다.경주로 연휴나들이를 나선 가족들은 양동마을과 함께 불국사 보문관광단지 등을 곁들인다면 드라이브코스로도 그만이다.낙안마을 나들이객들은 승용차로 구례 화엄사와 승주 송광사를 한묶음으로 돌아볼 수 있다. ◇서울근교=서울에서 차례를 지내는 사람들이 잠깐 짬을 내어 다녀올수 있는 곳으로 먼저 강화도를 들수 있다.강화도는 서울에서 멀리 떨어져 있지 않으면서도 호젓한 섬의 풍광을 맛볼수 있는 곳.들를만한 곳으로는 마니산을 비롯해 전등사 보문사 등 여러 사찰이 있다. 장흥과 광릉은 이미 유원지로 널리 알려진 곳이지만 깊어가는 가을 정취를 맛보기에 적당하다.장흥토탈미술관에서는 상설야외조각을 감상할 수 있고 광릉수목원에서는 삼림욕을 만끽할 수 있다.추석 당일 수목원은 휴원하며 장흥의 음식점들은 하오에 문을 연다.장흥 가는길이 막히면 연휴기간중 수색에서 출발하는 하오2시20분,6시30분 등의 교외선 열차를 이용해 봄직하다. 서울이 고향인 사람이라면 멀지 않으면서도 시골의 정취를 맛볼 수 있는 경기도 가평이나 남양주군의 월문리를 찾아보는 것도 좋을듯.가평시내에서 북쪽으로 올라가면서 수락폭포·용추폭포에 이르는 계곡도 좋지만 더 올라가는 큰 길의 명지산계곡이 일품이다.명지산계곡에서 포천쪽으로 이어지는 비포장도로는 산간 오지에 온 느낌을 갖게 하기에 충분하다.월문리는 서울에서 덕소에 접어들어 좌측으로 마석 가는 길의 중간에 위치한 곳으로 풍수지리상으로 뛰어난 마을의 대표적인 곳.북쪽 화도부근에서 우회전하면 닿는 북한강변길은 드라이브코스로도 일품이다.이밖에 도자기로 유명한 이천 도예마을(추석 당일 도자기전시관은 휴관)은 문화적 체험과 함께 나지막한 야산들이 풍기는푸근함을 즐길수 있는 곳이다. ◇박물관=아이들 교육을 위한 차원에서 박물관을 찾는 일도 바람직할듯.서울의 국립중앙박물관을 비롯해 광주·청주·경주·부여·공주·진주 등지의 국립박물관은 19일(월요일) 하루만 쉬고 연휴기간중 개관한다.경복궁의 국립민속박물관은 연휴기간중 줄곧 문을 열어 연휴나들이객을 맞이할 계획이다.
  • 우면산 등산길/약수 긷고 야생버섯 따고…

    ◎약수터서 정상까지 갓버섯·꾀꼬리버섯 등 자생/중년 아주머니들 새벽운동하며 20∼30송이 채취 요즘 서울지역에 거주하는 시민들도 새벽등산길에 인근 야산 나무숲속에서 야생 식용버섯을 채취할 수 있다. 서울 남부순환도로가 지나가는 서초구장 뒤 오면산 산수회 약수터에서 오른쪽 오솔길을 따라 정상에 오르는 숲속에는 갓버섯을 비롯,젖버섯·느타리버섯·뽕나무버섯·꾀꼬리버섯등 도심지역에서 좀처럼 보기 힘드는 야생 식용버섯을 따는 50대의 중년 아주머니들을 흔히 볼수 있다. 야생버섯을 취미로 채취하고 있는 여성 등산객들은 원래 건강증진을 위해 새벽 6시30분쯤 약수를 길러 이곳에 왔다가 약 3백여m 떨어진 정상을 오르게 된다. 우면산 숲은 거의가 30∼50여년된 참나무·아카시아·소나무·낙엽송·단풍나무·자작나무·단풍나무가 빽빽하게 들어 찼을뿐 아니라 수많은 잡초와 낙엽이 쌓여 야생버섯이 기생하기에 최상의 입지조건을 가지고 있다. 게다가 요즘 기온이 섭씨15도 안팎의 써늘한 날씨에다 1주일에 2∼3회 정도 가을비를 적당히뿌려 버섯이 매일 새벽 그윽한 향기를 뿜으며 땅속에서 솟아오르고 있다. 부산이 고향이고 성이 박씨라고만 밝힌 60대 초반의 한 할머니는 매일 새벽 우면산 숲속을 오르내리는 과정에서 주로 갓버섯과 느타리버섯·젖버섯을 20∼30여 송이 딸수 있다고 자랑한다. 채집한 버섯은 바로 찌개에 넣거나 나물로 무쳐 온가족이 맛있게 먹고 나머지는 햇볕에 말려 겨울철 부식으로 요긴하게 쓸 계획이라고 한다. 지금까지 국내에서 자생하고 있는 야생 버섯은 약 7백여종에 달하고 있다.이 가운데 식용버섯은 송이버섯·표고버섯·느타리버섯·뽕나무버섯·흰우단버섯·싸리버섯·참나무버섯·국수버섯·갓버섯·젖버섯·향버섯등 수십여종이나 된다. 특히 표고버섯·송이버섯·느타리버섯·영지버섯은 위암,직장암의 발생을 억제하는 항암성분이 들어있다.또 식용버섯은 가을 식단의 별미로서 단백질·지방·탄수화물이 푸짐하게 들어있을 뿐 아니라 칼슘·철·인·마그네슘등 미네랄 성분이 다른 채소보다 두배 정도 들어있는 건강식품이다. 갓버섯은 조직이 부드럽고흰빛깔이며 맛이 좋은데 초가을부터 침엽수와 활엽수가 함께 자생하는 숲속에서 흔히 발견할수 있다. 세계에서 야생 식용버섯을 가장 많이 채취하는 나라는 프랑스로서 벨기에 면적의 3배나 되는 울창한 밀림지역에서 살구버섯·그물버섯·고슴도치버섯·뿔버섯을 수확,세계 각국에 수출하고 있다.야생버섯은 양식버섯 보다 훨씬 맛이 좋은데다가 양식버섯에서 찾을수 없는 숲속의 그윽한 향기와 시골의 아름다운 풍취및 향수를 느낄수 있다.
  • “자식들 냉대·생활고로 모실 곳 없다”/60대아들,90대노모 살해

    【광주=최치봉기자】 90대 노모를 생활고와 건강악화로 모시지 못하게된 60대 아들이 노모를 살해해 암매장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전남 고흥경찰서는 9일 김홍두할아버지(69·무직·경기도 시흥시 거모동)를 존속살인혐의로 구속했다. 김할아버지는 지난달 24일 상오 2시쯤 어머니 임유수씨(94)를 고향인 전남 고흥군 도화면 당오리 속칭 노루맥 야산에서 목졸라 숨지게한뒤 이곳으로부터 5m쯤 떨어진 능선에 가매장한 혐의다. 김할아버지는 경찰에서 『생활능력이 없는데다 거동조차 불편할만큼 건강이 악화됐는데도 자식들이 나와 노모를 홀대해 12년전 지병으로 숨진 아내의 무덤을 찾아 어머니를 부여안고 통곡을 하다 목을 졸랐다』고 말했다. 김할아버지는 5남3녀의 자녀들을 출가시키고 고향인 전남 고흥에서 노모를 모시고 살다가 12년전 부인이 지병으로 죽으면서부터는 서울과 경기도 안산등지의 아들,딸집과 여수의 여동생집을 전전해왔다. 그러다 지난해 8월 셋째아들이 교통사고로 사망하자 울화를 못이긴 폭음으로 위장이 파열되는등 건강이급격히 악화되자 김할아버지는 지난 5월말부터는 전남 여수의 여동생(64)집에서 노모와 함께 기거해왔다는 것이다. 여동생집에 한동안 머문 김할아버지는 범행 이틀전인 지난달 22일 경기도 안산에 사는 큰아들(47·노동)집으로 갔으나 큰아들과 서울 영등포에 사는 둘째아들(42·사진관경영)등 자녀들이 박대하자 지난달 23일 하오 11시쯤 큰아들집을 나와 부인의 무덤앞에서 노모를 살해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 경관사칭 20대 2명/여중생 2명 성폭행

    서울남부경찰서는 31일 귀가중인 여중생 3명을 집에 데려다주겠다고 속여 승용차에 태운 뒤 끌고다니며 성폭행한 경비용역업체 범아종합경비 경기지사 순찰조장 김남균씨(23·경기 안양시 만안구 안양6동 426의11)와 동네 친구 김수만씨(23)등 2명을 성폭력 범죄의 처벌및 피해자보호등에 관한 법률위반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이들은 지난 6일 하오11시쯤 수원시 권선구 팔달공원에서 친척집에 놀러갔다가 밤늦게 집으로 돌아가던 조모양(16·중3)등 3명에게 경광등을 켠 승용차를 타고 접근,경찰관이라 속인뒤 『집에까지 안전하게 데려다주겠다』고 속여 5시간동안 끌고다니다 상오4시쯤 시흥시 장하동 서해안고속도로 야산공사장에서 이들 가운데 2명을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 동거 여인·딸 토막살해/40대 전승려 구속

    ◎사체 암장… 수억 재산 노린듯 서울 종암경찰서는 24일 재산을 노려 동거하던 여인과 그 딸을 잇따라 살해하고 사체를 토막내 야산에 암매장한 성낙주씨(43·무직·성북구 월곡1동 71)를 살인및 사체 유기혐의로 긴급구속했다. ▷1차범행◁ 한때 스님이었다가 승적을 박탈당하고서도 계속 승려행세를 해온 성씨는 지난 13일 하오8시쯤 자신과 내연의 관계를 맺고있는 서울 성북구 월곡1동 90 황금장여관 주인 전옥수씨(49)의 딸 이향정양(14·J여중 3년)이 『어머니와 사이가 좋지 않으니 집을 나가달라』고 말한데 앙심을 품고 다음날 상오 5시쯤 이 여관에서 5백m정도 떨어진 월곡1동 71의18 전씨집 작은방에서 잠자던 이양을 목졸라 살해했다. 성씨는 이양의 사체를 목욕탕으로 옮겨 주방용 칼로 수십차례 토막내 검정 비닐봉지에 넣고 다시 종이상자 2개에 나눠 넣은 뒤 자신의 이복동생인 성모씨(28)에게 『고사를 지내고 남은 돼지머리를 버리려고 하니 도와달라』고 부탁,하오 1시쯤 동생 소유의 승합차를 이용해 경기도 가평군 북한강휴게소 인근 야산에암매장했다. ▷2차범행◁ 성씨는 이어 전씨마저 살해하기 위해 지난 19일 하오 서울 종로구 종로5가 모 의료기 상회에서 수술용 칼을 구입,21일 상오 3시쯤 여관내실에서 전씨가 『가진 것도 없고 사내구실도 하지 못하는데 내가 당신을 어떻게 믿고 사느냐』며 폭언하자 상오 8시쯤 이 여관 107호실에서 잠자고 있던 전씨를 목졸라 살해하고 같은 방법으로 목욕탕에서 사체를 토막냈다. 성씨는 전씨의 사체를 비닐봉지에 넣고 라면상자 3개에 다시 나눠 싼뒤 여관내실앞 계단밑에 숨겨뒀다 다음날인 22일 상오 9시쯤 평소 알고지내던 김모씨(50·무직·강동구 천호동)에게 전화로 『급히 차를 사용할 일이 있으니 차를 가지고 와달라』고 연락,이날 상오 11시쯤 김씨가 몰고온 렌트카를 이용해 강원도 원주군 문막면 동화2리 도로공사장 현장부근에 암매장했다. ▷경찰수사◁ 경찰은 이양이 뚜렷한 동기없이 갑자기 행방불명된데다 전씨도 좀처럼 여관을 비우지 않는데도 갑자기 여관을 비운 것을 수상히 여긴 전씨의 친구 전영자씨(50·여)의 신고로 22일 하오 8시쯤 여관에 있던 성씨를 연행한뒤 24일 상오 2시쯤 범행일체를 자백받았다. 경찰은 범인이 미성년인 전씨의 딸까지 잔혹하게 살해했다는 점에서 4∼5억원정도 되는 전씨의 재산을 가로채기위해 의도적으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24일 사체가 암매장된 경기도 가평군과 강원도 원주군 2곳에 형사대를 보내 사체를 발굴했다. 경찰은 또 이번사건이 범인 성씨의 단독범행이 아닐 가능성에 대해서도 김씨등 2명을 상대로 조사하고 있다. ▷범인주변◁ 범인 성씨는 국민학교를 졸업하고 76년 7월 태고종에 입적,승려생활을 했으나 일정한 거처는 없었으며 한때 서울 도봉구 미아4동에서 철학관을 운영하기도 했다.
  • 기관사 운행수칙 무시가 빚은 인재/열차충돌사고 왜 일어났나

    ◎상행선 기관차 자동제어장치 끄고 운전/열악한 근무여건속 졸음운전 가능성도 11일 하오 발생한 무궁화호 열차 정면충돌사고는 기관사가 진입금지구역에 켜진 정지신호를 무시하고 자동정지장치(ATS)의 스위치까지 꺼버리고 달리는 바람에 일어난 것으로 철도청이 밝힘으로써 충격과 의문을 더하고 있다. 두 열차의 기관사가 사망해 정확한 원인규명은 시간이 걸리겠지만 지금까지 드러난 바로는 부산에서 대구로 가던 202호열차 기관사의 잘못이라는 분석이다. 철도청 관계자들은 보통의 경우 열차가 선로를 변경할때는 평균 시속이 50㎞정도이기 때문에 비록 실수로 선로에 잘못 진입했다 하더라도 정면충돌하는 상황까지는 일어나지 않는다고 설명하고 있다. 따라서 사고를 일으킨 202호열차 기관사가 조는 바람에 미처 적색신호를 보지 못했거나 아니면 신호를 보고서도 하행선인 217호 열차가 지나기를 기다리지 않고 달리다 사고가 났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철도청은 경부선 열차운행을 통제하고 있는 부산지방철도청의 중앙집중제어장치(CTC)의 자료분석결과 삼거리 미전신호소 8백m 거리에서부터 상행선 기관차가 2차례의 진입금지경고를 받은 것으로 기록돼 있는데다 정상운행중이던 대구발 마산행 하행선 열차에는 「장애물등장」이라는 메시지가 남아있다고 밝혔다.이같은 사실은 상행선 기관사가 고의 또는 실수로 안전수칙을 외면하고 운행했음을 증명한다는 것이다. 특히 상·하행선이 교차하는 미전신호소 전방 8백m 구간은 만일 열차가 적색신호를 무시하고 달렸을 경우 기관차안의 경보장치가 울리면서 5초 안에 자동적으로 열차가 정지하게 되어 있는데도 열차가 그대로 이 구간을 통과해 사고를 낸 것은 이해할 수 없다는 지적이다. 그러나 철도청의 이같은 설명에도 불구하고 의문은 여전히 남는다. 승객들의 진술로 미루어 미전신호소에는 당시 적색신호가 켜져있었음은 틀림없는 것으로 보인다.설령 기관사가 신호를 무시하고 달렸다면 왜 자동정지장치는 작동하지 않았을까.기관사가 만약 조는 바람에 신호를 못보았다면 자동정지장치는 제대로 작동해야만 했다.졸고 있는 사람이 자동정지장치의스위치를 꺼버렸을 까닭이 없다. 철도청은 이때문에 기관사가 졸지않은 상태에서 신호를 무시했음은 물론 운행편의를 위해 속도를 제약하는 자동정지장치의 스위치를 꺼버렸을 가능성도 상정하고 있다. 선로에 부착된 경보장치가 기관차에 신호를 보내면 그대로 자동정지장치에 연결되어 열차는 감속하도록 돼 있으며 시속 1백5㎞ 이상 계속 달리게 되면 자동적으로 열차가 정지된다. 또한 경력이 8년이 넘는 202호열차 기관사 박동철씨(31)가 위험지역에서 이같은 기본적인 안전수칙을 무시하거나 주간 운행중 졸았다는 것은 쉽게 납득할 수 없는 대목이다. ◎열차사고 관련부서 표정/교통부·철도청 작년 「악몽」 되새기며 긴장/“하룻만에 또 대형참사” 초상집/해항청,“안전운항 교육 철저히” ○…10일의 대한항공 여객기사고에 이어 11일 하오 경남 밀양군 삼랑진읍 미전리에서 무궁화호 열차 정면 충돌사고가 발생하자 교통부·철도청 관계자들은 지난해의 「악몽」을 되새기며 아연실색. 93년3월 구포역 부근 경부선 하행선에서 무궁화호열차가 전복한데 이어 7월에는 목포행 아시아나항공 여객기가 전남 해남군 야산에 추락하고 10월에는 전북 위도의 서해훼리호 침몰사고가 발생한 이후 「안전」을 최대로 강조해왔던 교통부는 초상집같은 분위기. 교통부 관계자들은 대한항공 여객기의 폭발사고 원인등을 조사하느라 10일 철야근무를 한데 이어 11일에 다시 열차사고가 겹치자 연일 밤샘. 오명교통부장관은 이날 하오 일정을 모두 취소하고 수송정책실의 과장급 3명을 현지에 급파시키는등 진두지휘. 교통부의 한 관계자는 『10일의 대한항공 여객기사고때는 천만다행으로 사망자가 없어 한숨을 돌렸는데 하루만에 유례없는 열차 정면 충돌 참사가 일어났다…』라며 말끝을 흐렸다. 해운항만청은 이날 하오 올여름 들어 설치한 「하계 특별수송대책반」운영을 강화토록 긴급지시하는가 하면 각 지방청에 해운조합 소속의 운항관리자·선사대표·지방청 직원등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안전운항에 대한 교육을 철저히 시키고 근무자세를 가다듬도록 하라고 긴급 특별지시. ◎철도 대형사고 일지 ▲46년 11월13일=경부선 영등포역구내서 열차 충돌.60명 사망. ▲50년 10월16일=중앙선 무릉역에서 열차 충돌.18명 사망,1백63명 부상. ▲51년 1월6일=경부선 수원역에서 열차 충돌.19명 사망,70명 부상. ▲51년 6월24일=호남선 백양사∼신흥리역 사이에서 북한 공비가 열차 습격.46명 사망,4명 부상. ▲53년 1월2일=경부선 이원∼삼천역 사이 교량에서 탈선·전복.29명 사망,36명 부상. ▲54년 1월31일=경부선 병점∼오산역 사이 건널목에서 트럭과 열차 충돌.56명 사망,78명 부상. ▲69년 1월31일=경부선 소정리∼천안역 사이에서 열차 충돌.41명 사망,72명 부상. ▲70년 10월17일=중앙선 원주∼유교역 사이에서 열차 충돌.14명 사망,63명 부상. ▲71년 10월13일=전라선 남원역 구내서 열차 충돌.19명 사망,28명 부상. ▲77년 7월24일=경부선 이원∼심천역 사이에서 열차 충돌.18명 사망,2백49명 부상. ▲77년 11월11일=호남선 이리역 구내에서 화약운반 열차 폭발.59명 사망,1천3백43명 부상. ▲81년 5월14일=경부선 경산∼고모역 사이 애호건널목에서 열차가 추돌.56명 사망,2백44명 부상. ▲84년 12월27일=호남선 나주∼노안역간 학산 제3건널목에서 버스와 열차 충돌.15명 사망,15명 부상. ▲85년 2월19일=태백선 고한∼사북역에서 열차 탈선.12명 사망,14명 부상. ▲93년 3월28일=경부선 구포역 부근에서 열차 탈선.78명 사망,1백47명 부상.
  • 강원도 홍천군/「원소리 막국수」(맛을 찾아)

    ◎자연산 도토리만 사용… “군침이 절로”/두릅·산미나리 등 푸짐한 산채 맛 깔끔 황토흙 냄새 물씬 풍기는 토속적인 도토리국수를 맛볼 수 있는 곳을 찾기란 결코 쉽지않다. 북한강변을 끼고 서울과 설악산을 잇는 국도 44호선을 따라 가다보면 강원도 홍천에 이르고 홍천읍에서 역전평고개쪽으로 10리쯤 더 가면 왼쪽에 「원소리 막국수」집이 나온다. 이 집 주인은 김종남씨(35·여)이지만 재료인 자연산 도토리를 모아 이를 갈고 빻아 녹말을 만들어 국수를 만들어내는 일체의 과정은 김씨의 친정어머니인 이순례할머니(61)의 몫이다. 이할머니는 인접한 금악산에 지천으로 자생하는 80∼1백년생짜리 재래종 도토리나무에서 충분히 익어 저절로 떨어진 토토리만을 국수재료로 쓴다.도토리 껍질을 벗긴뒤 대형멧돌을 활용해 초벌 갈고 두벌 간뒤 떫은 맛을 완전히 없애기위해 앙금을 가라앉히는 과정을 또 거쳐 순도 1백%의 도토리녹말만을 뽑아낸다. 도토리 녹말을 찬물에 반죽해 뽑아낸 국수가락은 신선함은 물론 도토리 특유의 쫄깃한 맛과 향을 고스란히간직한다.특히 원수리 막국수집에서 사용하는 도토리는 재래종이라 도토리 특유의 감칠맛이 진하다고 이할머니는 귀띔했다. 밑반찬으로 도토리국수 식탁에는 이할머니가 손수 텃밭에서 길러낸 채소가 오른다.봄과 이른 여름철이면 야산에서 뜯은 두룹·고사리·산미나리·취나물등이 푸짐하게 나와 강원산간 특유의 산채맛도 함께 맛볼 수 있다. 처음에는 국수와 묵을 만들어 인근 춘천시 등지에 내다 팔았지만 이할머니 손끝맛을 아낀 주윗사람들의 권유로 4년전부터 원수리 막국수집를 개업했다. 2천원씩 받고 있는 도토리 막국수 이외에 도토리묵·막국수·무공해 찐두부맛도 즐길 수 있다.
  • 고압선 단선으로 4만여가구 정전/인천 10분간

    【인천=최철호기자】 25일 하오2시31분쯤 인천시 서구 가좌4동 신인천전력소 뒷산에 있는 인천화력에서 신인천변전소로 가는 34만5천v 고압송전선로가 과부하로 추정되는 단선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보령화력발전소의 50만㎾급 5·6호기와 서인천 복합화력발전소의 21만㎾급 가스터빈이 일시 정지해 인천시 전역에서 순간적으로 정전되고 서구 남구 용현동과 송도지역에 4만여가구에 지역에 따라 순간적인 단전과 함께 5∼10분간 정전돼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또 이때 끊어진 전선에서 불꽃이 발생,서구 가좌4동 산184번지 야산에서 불이 나 약3백여평의 잡목들을 태우고 3시간쯤 뒤인 5시쯤 꺼졌다. 한국전력은 사고직후 복구에 나서 하오2시39분에 보령화력 6호기를,47분에 5호기를 각각 복구한데 이어 2시30분 서인천복합화력발전소의 가스터빈도 정상가동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 경기 남양주군 화도읍 「쌍그네 횟집」(맛을 찾아)

    ◎싱싱한 향어·송어회 산뜻… 매운탕 “개운”/토종닭 요리한 백숙·닭도리탕도 일품 경기도 남양주군 화도읍 답내리 98의5 경춘국도변에 위치한 쌍그네횟집(주인 최명화·여·37)은 물맑고 공기좋기로 소문난 강원도 평창에서 매일 송어와 향어를 공급받아 식탁에 올린다. 회맛은 돌밑에 흐르는 지하수(용천수)에서 생선들을 갓 잡아올려 유독 고소하고 싱싱하다.특히 회를 뜬뒤 남은 재료에다 마늘·생강·무·호박·돌미나리등 10여가지의 양념과 직접 담근 고추장으로 끓여 무료 제공하는 매운탕은 감칠맛나고 개운해 미식가들의 발길을 멈추게 한다.또 마당에 풀어놓고 키운 토종닭으로 만든 백숙과 닭도리탕도 그맛이 쫄깃쫄깃하고 고소해 손님들이 많이 찾는다. 주인 최씨가 금방 튀겨서 내온 고소한 야채튀김,농약을 전혀 치지않고 텃밭에서 재배한 상추,야산에서 나는 도라지와 취나물등을 무쳐 만든 각종 산채무침등은 회와 매운탕이상으로 손님들이 즐겨 찾는다.팥·콩·조·보리등의 잡곡을 넣고 쇠솥에다 지어 솥채로 내오는 밥그릇을 받을때면 순박한 고향의 후한 인심을 느낀다.식사후에는 누릉밥이 상위에 오른다. 식당에서 3백m쯤 떨어진 곳에 향어와 메기등이 잘 잡히는 화도낚시터가 있어 한가로이 낚시도 즐길수 있고 낚시터를 따라 난 오솔길로 자연의 아름다움을 즐기며 산책도 할수 있다. ㎏당 송어는 2만원,향어 1만8천원,장어구이 3만원이다.연락처 (0346)592­1184.593­1184.
  • “불타는 남부” 가뭄지역을 가다

    영·호남 곡창지대가 가뭄에 시달리고 있다.전국적으로 계속되고 있는 불볕더위에 남부지방에는 가뭄까지 겹쳐 농작물이 타들어가고 있고 과수에 달린 열매가 말라 비틀어지는등 피해가 확산되고 있다.대부분 저수지의 저수량이 절반이하로 떨어지고 산간부의 논바닥은 갈라져 거북등을 연상케 하고 있으며 도시 고지대와 일부 도서 지역에서는 식수난으로 주민들이 고통을 당하기도 한다.또 바닷물의 온도가 올라가면서 양식장의 각종 어패류가 폐사하는등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남부지방의 가뭄실태를 긴급점검해본다. ◎“저수지가 황무지로” 농민들 한숨만/개울물·지하수도 말라 양수기 “무용지물”/호남간척지선 염해까지 겹쳐 벼잎 고사/“30년 농사에 이런 한해는 처음”… 하늘만 원망 ▷과수및밭작물피해◁ 14일 하오1시 경북 안동군 길안면 민음리.내려쬐는 햇볕은 금방이라도 불을 뿜을 듯이 열기로 대지를 달구고있다.사과농사를 짓고 있는 주민 김기태씨(54)는 『10년이상 농사를 지어오고 있지만 이렇케 지독한 가뭄은 처음이다.앞으로 10일 이상 비가 오지 않으면 수확량이 20%이상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면서 탄식을 하고 있다. 경북도에서 가장 피해가 심한 경주군 산내면일원 밭작물은 대부분 잎이 말라버렸다.산내면 월산리 이영규씨(56) 고추밭 5백60평은 고춧잎 모두가 말라 떨어진채 줄기만 앙상하게 남아 있다.전국 최대 수박주산단지인 전북 고창군 대산면 일대 야산개발지역 9백㏊의 수박밭은 수박이 채 자라지도 않은 상태에서 심한 가뭄이 계속돼 줄기는 완전히 시들어가고 있고 수박잎이 허옇게 변해가고 있다. ○수박·고추 큰피해 전남 광양군 진월면일대의 단감단지의 감나무에 매달린 열매는 뜨거운 햇볕을 이기지 못하고 말라죽는등 가뭄피해가 심각한 상황이다.평생을 이곳에서 살아온 박순월씨(79·여)는 『올해 거둬들일 수있는 밭작물과 과일이 얼마나 될지 걱정』이라고 한숨지었다. ▷논농사피해◁ 경남 고령군 운수면 신간리 신대철씨(61)논 7백평은 지난 5일부터 산간소류지가 바닥을 드러내면서 논에 물을 대지 못해 손가락이 들어갈 정도로 논바닥이 갈라지는등 이일대논 3만6천여평의 논바닥이 모두 갈라져 하늘을 쳐다보며 물을 달라고 울부짖고 있다.이마을 손령달씨(48)는 『아직은 벼 포기가 살아있으나 요즘같은 불볕이 5일이상 계속되면 비가 뒤늦게 오더라도 농사는 망치게 된다며 올해를 어떻게 견딜까 걱정이 태산같다』고 말했다. 경남 고성군 고성읍 교사리 대독천.파헤쳐진 강바닥 5㎞에는 주황색 비닐호스가 거미줄처럼 얽혀 있고 양수기는 쉴새없이 물을 토해 내고 있다. 『이렇게 물을 퍼 올리면 뭘합니까.타 버린 벼를 다시 살릴 수 도 없는데…』호스 연결부위를 살피던 이곡마을 이장 이성렬씨(45)는 혼잣말로 중얼거렸다.현장에서 양수작업을 지휘하고 있던 도충웅고성부군수는 『상류 이곡저수지가 축조된지 17년만에 처음으로 완전히 말라 피해가 크다』며 『군전체 1천5백여㏊의 벼논이 가뭄피해를 입고 있다』고 밝혔다.경남도가 집계한 이날 현재의 논농사 피해면적은 1만5천3백㏊에 달하고 있으며 경북은 1천여㏊에 이르고 있다. 한편 전남지역 간척지등은 심각한 염해피해를 입고있다.염해피해면적 1백55㏊중 피해가 가장 많은곳은 고흥군 과역면 외호마을 일대 오도간척지.전체 75.42㏊중 34.6%인 26㏊의 논이 염해로 이미 벼잎이 고사돼 온통 푸르던 들판이 시뻘겋게 변해 있다. ○어패류 집단폐사 ▷가축및·수산물피해◁ 강물이 달어오르면서 하천의 영양염류가 대량 바다에 유입되면서 해상부유생물이 폭발적으로 증가,가막만·광양만등 남해안 일대 해상에 적조현상이 나타나 가두리양식장등 어·폐류가 엄청난 피해가 예상된다.어민들은 『지난해 남해안 일대에서 발생한 적조현상으로 어·폐류가 집단폐사해 10억여원의 손실을 입었다』면서 『매년 8월초에서 10월사이에 주기적으로 발생했던 적조현상이 올해는 빠르게 나타났다』며 긴장하고 있다. ▷식수난◁ 전북지역에서 가장큰 담수호인 전북 임실군 운암면 옥정호.만수위때 4억5천만t의 용수를 저수하는 옥정호의 저수량은 14일 현재 4천9백만t으로 저수율이 10.8%에 지나지 않고 있다.운암대교에서 바라보는 옥정호는 말라붙은 저수지 바닥에 어느덧 잡초가 무성히 자라있어 호수가 아니라 드넓은 목장을 연상케 하고있다.올해 전북도내 평균 강수량이 3백66.6㎜로 예년 5백73㎜에 비해 2백6.4㎜가 적어 2천2백76개 저수지 가운데 1천9백44곳의 소류지는 이미 바닥을 드러냈다. 가뭄피해가 극심한 경남서부지역은 사천군이 서포면 구평리 구랑저수지를 비롯한 1백개 저수지,진양군 명석면 외율리 외율 저수지등 63개,하동군 68개,산청군 1백14개,남해군 1백35개 저수지가 완전히 말랐다. 올들어 지난달말까지 경남지방의 강수량은 4백6㎜로 지난 10년간 평균 5백92㎜의 68.6%에 불과한 실정이다.강수량이 경남보다도 더적은 3백48.8㎜에 불과한 경북지방도 가뭄피해가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섬지방 제한급수 통영군 한산면 소매물도와 도산면 읍도 등 도서주민들은 9일 간격으로 급수를 받는다.또 욕지도 3백가구 주민들에게 식수를 공급하는 욕지수원지의 저수량이 이날 현재 3천여t에 불과해 하루 3시간씩 제한급수하고 있다.그러나 취수량에 비해 유입량이 부족해 조만간 육지로부터 공급받아야 할 형편에 놓여 있다.또 남해군 남해읍과 이동·상주·미조면등4개지역 주민 1만6천여명은 5일 제한급수로 심한 용수난을 겪고 있다.이밖에 삼천포시 3개동,창녕·창원·합천·거창·하동군등 70여개 이·동주민 5만여명이 식수난에 시달리고 있다. 전주시 인후동 아파트 밀집지역은 수돗물이 나오지 않자 주민들이 비교적 수돗물이 잘나오는 친인척 집을 찾아가 기거하거나 빨래를 하고 있고 생활용수는 생수를 사먹고 있는 실정이다. 전주시는 방수리등 취수장의 수위가 급격히 줄고 있어 금주말까지 비가 내리지 않을 경우 시전역의 제한급수가 불가피해 오는 16일부터는 종합경기장내 수영장의 개장을 무기한 연기하고 고지대에 지하수개발사업을 추진해 생활용수를 공급할 계획이다. 전남도내 도서지역인 신안군일대는 식수확보 전쟁을 치르고 있다.전체 2백79개 유인도서중 영광·진도·신안군등 3개군 34개 도서지역의 5백27가구 1천5백여명의 주민들은 급수선 7척과 행정선 15척이 날라다 주는 극히 제한된 물로 간신히 생활을 해 나가고 있으나 생활불편이 이만저만이 아니다.주민들은 자구책으로 대형관정을 파고 있으나 애당초 물이 귀해 해결책은 못되고 있다. ○용수원 개발 박차 ▷대책◁ 내무부는 14일 남부지역 가뭄에따른 비상급수대책을 긴급히 시달하고 주민식수공급에 차질이 없도록 했으며 각 시도는 가뭄극복을 위한 총력전을 펴고 있다. 경남북과 전남북등에서는 소형 관정개발·하상굴착·들샘파기등 간이용수원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 9회 공예대전 대상 신영식작 「야산」

    ◎6회 서예대전 대상 전윤성작 「이퇴계 선생시」/한국미술협,입상작 발표/13∼30일 국립현대미술관 전시 한국미술협회(이사장 박광진)가 주최하는 제9회 대한민국 공예대전과 제6회 대한민국 서예대전의 심사결과가 8일 발표됐다. 공예대상은 목칠분야에 출품한 신영식씨(34·서울 마포구 현석동 9의4)의 작품「야산」이,서예대상은 한문분야에 출품한 전윤성씨(40·경기도 부천시 소사구 역곡3동)의 작품「이퇴계 선생시」가 각각 차지했다.또 공예대상 우수상에는 김미진씨의 금속작품「유」,정지현씨의 도자「기다림속에서 만남」,박병호씨의 목칠공예「향수」,이필하씨의 염직「생명­삶」이 각각 뽑혔다. 올해 공예대전에는 총5백점(금속54·도자203·목칠86·염직152·기타5)이 응모,이 가운데 대상1,우수상4,특선 13,입선 1백56점이 선정됐다. 백태원 공예대전 심사위원장은 『시류의 흐름속에서도 한국적인 미의식을 지키려는 노력이 두드러졌다』며 『특히 대상수상작「야산」의 경우,전통적 작법과 현대감각이 조화를 이룬 표본적 작품』이라고 평했다.한편 서예대전 우수상에는 ▲한글부문금명자씨의 「조국」▲한문 백영일씨의 「최고운 선생구」▲사군자 황복만씨의 「묵죽」▲전각 황보근씨의 백문「천려일득」·주문「철필생애」가 각각 수상했다. 올해 서예대전에는 총1천8백3점(한글3백27·한문1천81·사군자3백40·전각55)이 응모돼 이 가운데 대상1,우수상4,특선25,입선 2백71점이 뽑혔다. 서예대전 심사위원장 이동익씨는 『예년에 비해 작품수가 크게 늘어났으며 수준 또한 향상됐다』고 전제,『다만 사군자 부문의 경우 진일보된 모습이 보이나 개성보다는 기성작가의 기법을 답습한 흔적이 역력해 아쉬웠다』고 밝혔다. 제9회 대한민국 공예대전과 제6회 대한민국 서예대전은 오는 13일부터 30일까지 과천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전시된다.
  • 집유석방 도굴범/항소심 법정구속

    서울형사지법 항소6부(재판장 양태종부장판사)는 2일 백제후기 횡혈식 석실 고분인 전남 함평군의 신덕고분을 도굴한 혐의로 구속기소돼 1심에서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 받고 석방된 추창군피고인(48·서울 도봉구 미아7동)과 김재중피고인(55)에 대한 항소심에서 원심을 깨고 징역1년의 실형을 선고,법정구속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추피고인 등이 도굴한 신덕고분은 백제후기 고분중 유일하게 내부구조가 밝혀진 고분』이라며 『피고인들의 도굴로 백제후기 고분의 내부및 매장유물들이 상당부분 훼손된 점등을 고려할때 1심에서 집행유예를 선고한 것은 죄질에 비해 지나치게 관대하다고 판단,실형을 선고한다』고 밝혔다. 추피고인등은 91년 3월25일 전문 문화재 도굴범 2명과 함께 전남 함평군 월야면 예덕리 야산에서 당시 미발굴 상태였던 백제후기의 횡혈식 석실고분인 선덕고분을 파헤쳐 국보급 문화재에 해당하는 유공3경장경대호(구멍이 3개 뚫린 도자기)3점을 비롯,도자기와 철제갑옷등 65점의 유물을 도굴한 혐의로 구속기소됐었다.
  • 바그다드·암만/“세계적 명소” 사해(아랍서 지중해까지:6)

    ◎소금물 호수엔 반나관광객 “둥둥”/호텔 시설·음식 서구의 일류 못지않게 훌륭 물 위에 사람이 누워서 한가롭게 하늘을 바라보고 있다.고무튜브를 띄워놓고 그 위에 앉았거나 누워있는 사람도 있다.사해는 호수지만 바다처럼 넓었다.한낮인데 햇빛은 그다지 뜨겁지 않았고 이따금 실바람까지 불어왔다.야자나무 잎사귀로 지붕을 엮어 만든 파라솔 아래는 벌거벗은 유럽의 관광객들이 둘러앉아 점심을 먹고 있었다.방금 물에서 나온 어떤 여인은 팽팽한 몸매에서 물을 뚝뚝 떨어뜨리며 자기 일행이 기다리는 파라솔 쪽으로 뛰어가고 있었다. 호수 이쪽으로 먼곳에 길게 누워있는 요르단 계곡이 바라다 보이고 그보다 가까이 느보산교회가 있는 느보산 한자락이 손에 잡힐듯 선명하게 보였다.느보산 교회는 모세가 마지막 시절을 보낸 곳으로 잘 알려져 있다.호수 건너편에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땅이 사이좋게 나란히 있었다.우리가 보고 있는 저 푸른 야산이 최근 자치권을 얻어낸 예리코의 땅이라고 안내자가 일러줬다. ○암만서 20㎞거리 사해는 요르단강물이 바다로 흘러들지 못해 생겨난 소금바다로 염도가 보통 바다의 7∼8배가 된다고 한다.그 때문에 사람이 알몸으로 누워서 책을 읽어도 끄떡없는 부력을 갖게 된 것이다.암만에서 사해까지 대략 20㎞거리인데 이 길은 심한 표고의 차이 때문에 내리막길의 연속이었다.암만이 해발 7백m의 언덕 위에 세워진 도시인데 반해 사해는 해발 0의 위치에 있는 것이다.이 추상적 이미지로 가득한 호수를 향해 차를 달리는 동안 나는 자꾸만 나락으로 떨어져 가고 있는 듯한 느낌속에 빠졌다.그러나 사해의 휴게소 레스토랑에 앉아 오랜만에 휴식을 취하는 동안 나는 지옥이 아닌 밝고 아늑하기만한 천국에 와서 있다는 기분을 느꼈다.그것은 내가 한동안 사막을 헤매다가 비로소 푸근한 바다와 만났기 때문일 것이다. 바그다드에서 암만까지 무려 15시간동안이나 차를 몰아 우리를 무사히 데려다준 순박한 이라크인 기사는 우리가 사례금조로 5달러를 주었을 때 너무 감격한 나머지 눈물을 글썽거렸다.마흔 안팎의 이 남자는 손에 받아든 미화 5달러가 믿어지지 않는 듯 자꾸만 그 지폐를 확인하곤 했다.우리는 새벽 5시에 암만으로 들어왔는데 새벽 어스름 속에 나타난 이 작은 왕국의 수도는 동화의 나라를 연상시켰다.온통 흰색 뿐인 작고 아담한 집들이 높이가 각각 다른 여러개의 언덕둘레에 띄엄띄엄 자리잡고 있는데 그 풍경은 크레파스로 그려진 그림이었다.중심부 시가지도 인공도시답게 잘 정돈되어 있었고 주변의 큰 건물들은 아랍풍의 특징있는 자태를 뽐내고 있었다. 우리가 숙소로 정한 인터콘티넨탈 호텔은 서구의 어느 일급호텔 못지않게 시설이 훌륭했고 음식도 훌륭했다.몇시간 잠을 자고 조반을 들기 위해 일행과 함께 호텔의 뷔페식 식당으로 들어섰을 때 진열된 음식들을 보고 나는 갑자기 눈이 부셨다.품질이 좋은 여러종류의 빵과 파이들,우유와 과일주스,각종 고기요리들,그리고 색깔이 다채로운 야채 샐러드,이런 음식들이 내 눈에 몹시 설게 느껴진 것이다.바그다드에는 이런 음식들이 없었다.일류라는 라시드호텔에도,알 만수르 호텔에도 이런 음식은 구경하기 어려웠다.작년에 바그다드에 다녀왔던 친구가 보름만에 암만의 호텔로 돌아와 처음 식탁을 마주했을 때 눈물이 왈칵 쏟아져 나왔었다는 경험담을 내게 들려줬을 때 나는 내 친구가 너무 감상적이라고 생각했었다.그런데 이제 내가 같은 경험을 하고있는 것이다.그런데 이 눈물의 의미는 무엇일까? 기껏 몇날동안 잘 먹지 못하고 돌아온 자신에 대한 연민일까? 혹은 바그다드에서 우유와 약품 부족으로 죽어가고 있다는 아이들과 노인들에 대한 동정의 눈물인가? 나는 둘 모두 아니라고 생각한다.그보다는 차라리 오랜만에 마주친 풍성한 음식에 바쳐진 눈물이란 말이 한층 그럴듯하게 들린다.그러나 이것도 맞지 않을 것이다. 로라의 집에 저녁초대를 받았던 날도 이 비슷한 주제로 친구와 잠시 논쟁을 벌였던 일이 있었다.전직 주한대사이자,현재 이라크 상무부 자문관인 가잘씨는 우리가 바그다드를 떠나기 전날 저녁 우리를 자택으로 초대했다.사실은 이라크 사람의 가정 분위기를 보고 싶다는 우리의 요청에 못이겨 저녁 식사에 우리를 부르기로 한 것이었다.이 초대가 내게 특히 반가웠던 것은 로라를 다시 만날 수 있을거란 기대감 때문이었다.로라는 무스탄시리아대학 영문과 1학년생이다.그녀를 처음 본 것은 바그다드 도착 하루 뒤였다.그때 가잘씨가 연락을 받고 자기 아내와 두 딸과 함께 호텔로 찾아왔었다.가잘부인은 상류사회 귀부인다운 품위와 미모를 지니고 있었고 영어도 유창하게 사용했다.장녀인 로라는 아빠 뒤에 숨어 있다가 가잘씨가 자신을 우리에게 소개하려고 돌아서자、그제서야 희미한 미소를 지으며 앞으로 나섰다.그녀는 자그마한 몸매의 귀여운 아가씬데 얼굴에는 총명이 넘쳐 흘렀다.정체 모를 깊은 슬픔을 감추고 있는 듯한 그녀의 크고 한없이 맑은 눈,그 눈을 봤을 때 나는 왠지 낯이 익다고 생각했다.그렇다.레바논 가수 마즈다 루미의 눈을 닮았다.나는 바그다드에서 그 얼굴과 만날 수 있기를 막연하게 기대했었는데 드디어 그녀를 만난 것이다.그러나 어리고 수줍은 로라에게 그런 따위 얘기를 들려줄 수는 없었다.그대신 가잘부인에게 이런 말을 해줬다. 『따님은 내가 바그다드에 와서 만난 가장 예쁜 사람입니다』 ○염도 바다의 7배부인은 고맙다는 인사를 했고 로라는 얼굴만 붉혔다.그뿐이었다.가잘씨 가족은 곧 집으로 돌아간 것이다.로라를 다시 볼 수 있을까? 이런 생각을 하고 있는데 저녁초대를 받은 것이다.가잘씨는 차를 몰고 가면서 현재 거주하는 집은 장모님 댁이고 자기집은 수리중이라는 말을 들려줬다.홀로된 장모님은 풍채가 좋은 노인인데 사실은 아주 불행한 할머니였다.가잘씨에게 처남이 되는 그의 두 아들은 이라크군의 장성들이었는데 공군장성은 이란과의 전쟁때 전사했고 육군은 한쪽 눈을 잃고 상이용사가 되어 있었다.가잘씨는 가족앨범에서 자랑스런 처남들의 좋았던 한시절 사진들을 보여줬다. ○월급 다털어 대접 식탁에는 낯익은 카밥과 코르사가 나왔다.샐러드도 나왔고 후식으로 과일과 보기 드문 아이스크림까지 나왔다.식사를 끝내고 담소를 하는데 무슨 얘기끝에 가잘씨가 자기 봉급이 하급공무원의 십배쯤은 된다는 말을 했다.십배라면 약3천 디나르,미화로 10달러가 채 안되는 돈이다.그때는 그 얘기를 그냥 흘려들었다.가잘씨가 너무 태연하게 그말을 했던것이다.나는 로라와 주로 얘기를 나눴다.이것은 그녀의 훌륭한 성품 탓이겠지만 로라는 고맙게도 나와 얘기하는데 진지한 흥미를 보여줬다.내 서툰 영어를 이해하려고 그녀는 무척 애썼다.로라의 꿈은 시인이 되는 것이었다.그녀는 아랍어와 영어로 시를 쓰고 있다고 내게 말했다.그 때문인지 내가 다소 추상적인 표현을 했을 때도,서툰 영어탓에 더 그렇게 되었지만 그것을 곧잘 이해하고 적절한 반응을 보여왔다.로라,네가 쓰는 시는 어떤 시일까? 그게 몹시 궁금하다.그걸 읽어보고 싶다고 내가 말하자.로라는 이 담에 시를 적어서 보내주겠다고 약속했다.우리는 친구가 되기로 새끼손가락을 걸고 약속했다.비록 길지않은 시간이었지만 우리는 많은 얘기를 나눈 셈이다.신앙얘기도 했는데 회교에 대해서만은 로라는 양보하려 들지 않았다.그녀는 기회가 주어지면 내게 자기네의 그 신앙을 가르쳐주고 싶다는 말도 잊지 않았다. 가잘씨 가족과 헤어진 뒤 호텔로 돌아오는 길에 갑자기 그 3천 디나르 얘기가 떠올랐다.나는 가잘씨가 우리에게 아이스크림을 곁들인 저녁 한끼를 대접하기 위해 자신의 한달 봉급을 다 써버렸을 거라고 생각한다.반드시 그 이유 때문은 아니지만 음식을 먹을때 목에 음식이 잘 넘어가지 않았던 사실이 기억된다.호텔로 와서 친구에게 이런 얘기를 하자 친구는 그것은 로라에 대한 특별한 감정(?)탓이거나 지나치게 감상적인 태도일 뿐,사실에 근거한 정상적인 반응은 아니라고 나를 비난했다.일반 서민들에 비하면 가잘씨는 그래도 상류층 생활자인데 동정의 표적이 잘못되었다는 것이다.그러나 나는 그때 내 감정이 동정도 연민도 아닌 것을 알고 있다.동정이나 연민은 고약한 버릇이다.로라에게 연민이란 말은 더구나 걸맞지도 않다.그렇다면 고난을 겪고있는 이라크인 전체에게 나는 동정과 연민을 느낀 것일까? 암만 호텔의 식탁에서 흘린 눈물에도 그런 의미가 있는 것인가? 나는 자신있게 그렇다고 말할 수가 없다.잔잔한 사해의 수면을 바라보며 나는 이런 부질없는 생각에 젖느라고 시간 가는줄 모랐다.안내차 함께온 암만대사관 친구가 좀 지루한 듯 소금물에 몸을 담글 생각이 없으면 그만 암만으로 돌아가자고 내게 말했다.그제서야 나는 사해에서 눈을 떼고 휴게소 건물 밖으로 나왔다.파라솔 아래 있던 몸집 좋은 유럽인들도 어느새 떠났는지 보이지 않았다.
  • 팬텀기 야산추락/조종사 2명 사망

    【청주=김동진기자】 10일 하오 3시4분쯤 충북 청원군 강외면 상봉1리 속칭 부엉골 해발 1백50m의 야산 정상부근에 공군 3579부대 소속 팬텀기(F4­E)1대가 추락했다. 이 사고로 주조종사 이동준대위(28·공사 36기)와 부조종사 김주일대위(27·공사 37기)등 2명이 숨졌다. 공군은 사고현장에서 블랙박스등 비행기록을 수거,정확한 사고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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