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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진오의 野, 야생화다!] 제주도 상록수림 ‘솔잎난’의 고향은 아열대

    [현진오의 野, 야생화다!] 제주도 상록수림 ‘솔잎난’의 고향은 아열대

    한반도는 사계절의 변화가 뚜렷할 뿐만 아니라 바다, 고산 등 특별한 환경조건을 갖춘 곳이 많아서 식물다양성이 높은 지역으로 일컬어진다. 온대지방 식물들이 주류를 이루는 가운데, 제주도와 남해안에는 아열대식물들이 분포하고 북부지방과 고산에는 한대식물들이 살고 있다. 아열대와 한대를 이어주는 한반도의 지리적 위치가 식물분포에도 반영되는 셈인데, 아열대식물과 한대식물들이 기후변화에 따라 영역을 넓히거나 좁혀가며 생육하고 있다. 아열대 등 남쪽에 고향을 둔 남방계 식물과 북쪽에 고향을 둔 북방계 식물이 한반도에서 어떤 분포양상을 보이는지, 또 그런 분포가 어떻게 가능한지를 따져보는 것은 흥미로운 일이다. 이들 남방계와 북방계 식물의 분포도를 그려보기 위해서는 어느 곳에 어떤 종이 살고 있는지에 대한 정확한 현장정보가 필요하다. 이런 면에서 식물학자뿐만 아니라 아마추어 연구가들의 동참도 필요하다. 남방계 식물과 북방계 식물이 함께 사는 장소들은 곧잘 관심거리가 된다. 높은 산의 정상 부근은 북방계 식물이 남으로 내려와 살 수 있는 곳이고, 해양성 기후를 보이는 해안지역과 섬은 남방계 식물이 북상하기 좋은 곳이다. 지리산이나 한라산 같은 저위도 지방에 자리잡은 높은 산은, 정상에는 북방계 식물이 살고 산자락에는 남방계 식물이 살 수 있는 조건을 형성하고 있다. 지리산에는 닭의난초, 대반하 등 남방계 식물과 함께 기생꽃, 만병초, 땃두릅나무, 두루미꽃 같은 북방계 식물이 살고 있다. 한라산 정상부의 손바닥난초, 암매, 달구지풀, 꽃장포, 들쭉나무 등은 북방계 식물이고, 산자락의 후피향나무, 무주나무, 굴거리나무 등은 남방계 식물이다. 설악산의 경우에도 때죽나무, 설설고사리 같은 남방계 식물들이 동쪽 산자락에 자라는가 하면, 높은 능선에는 홍월귤, 노랑만병초, 눈잣나무, 만주송이풀, 바람꽃 등의 북방계 식물이 자라고 있다. 울릉도도 남북의 식물들이 만나는 중요한 장소인데, 동백나무, 자금우, 섬사철란, 털머위 등의 남방계 식물과 함께 콩팥노루발, 큰두루미꽃, 큰연령초, 두메오리나무 등 매우 많은 북방계 식물이 분포하고 있다. 종(種) 차원에서도 분포상 흥미로운 것이 많다. 북한에도 없는 북방계 식물이 북한을 훌쩍 뛰어넘어 남한에만 분포하는 것도 있는데, 한라산의 암매와 태백의 대성쓴풀이 대표적이다. 이들은 빙하기 때 남하했다가 기온이 올라가자 고산 같은 특수한 환경에 극소수만이 살아남은 것이다. 빙하기 잔존식물이자 북방계 식물들이 설악산, 태백산, 소백산, 덕유산, 가야산, 한라산 같은 높은 산정에 분포하고 있다. 노랑만병초, 홍월귤, 여우꼬리풀, 벌깨풀, 나도여로, 넓은잎제비꽃, 바이칼꿩의다리, 산마늘, 한계령풀 등이 그런 식물에 속한다. 남방계 식물 가운데도 북쪽으로 분포범위를 넓히는 것들을 볼 수 있다. 굴거리나무가 내장산까지 올라오고, 동백나무가 대청도까지 올라와 자란다. 보춘화는 동해시 두타산까지 올라오며, 변산반도에는 꽝꽝나무 군락지가 있다. 아열대식물인 선인장, 풍란, 나도풍란은 남해안 섬 지역까지 올라와 자라고 있다.(제주도 섭섬의 파초일엽, 제주도 상록수림의 솔잎난, 제주도 토끼섬의 문주란도 아열대가 고향이다. 그밖에도 많은 상록수가 아열대에서 우리나라 남부지방까지 분포범위를 넓히고 있다.) 지구 온난화에 따른 한반도 식생변화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하지만 참나무숲, 소나무숲처럼 식물들이 모여 있는 상태가 식생이라면 이의 변화는 아주 더디게 일어난다. 온난화의 영향을 살피는 일에는 식생변화보다는 남방계와 북방계 식물의 분포지역 확대 또는 축소라는 잣대가 더 유용하다. 동북아식물연구소장
  • [취임1주년…단체장 인터뷰] 박맹우 울산시장 “광역시 10돌 도약 원년 삼아 세계적 생태·산업도시 건설”

    [취임1주년…단체장 인터뷰] 박맹우 울산시장 “광역시 10돌 도약 원년 삼아 세계적 생태·산업도시 건설”

    “광역시 승격 10년이 되는 올해를 제2도약의 원년으로 삼아 울산을 세계 경제의 중심도시로 만들겠습니다.” 재선으로 6년째 시정을 이끌고 있는 박맹우 울산시장은 “글로벌 기업환경과 푸른 생태도시 조성에 역점을 두어 울산을 세계가 주목하는 생태·산업도시로 만들겠다.”고 시정 각오를 밝혔다. 박 시장은 “우리나라 산업 중추도시인 울산이 세계와 겨루기 위해서는 행정이 적극 나서 기업하기 좋은 여건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중국과 같은 넓은 땅을 가진 나라와 기업 환경 경쟁에서 밀리지 않으려면 행정이 발벗고 나서야 한다.”면서 “시민·노사·사회단체도 상생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해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조성하고 기업사랑운동을 지속적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자동차·조선·석유화학 등 3대 주력산업 고도화와 전기·전자 등 첨단산업 유치에 전력을 쏟는 한편 2011년까지 1000여만㎡(300여만평)의 공장 용지를 조성해 공급하고 장기적으로 1000여만㎡ 더 조성해 산업용지 부족난을 해소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 시장은 5년 전 시정을 맡은 직후 태화강 복원사업을 열정적으로 추진했다. 그 결과 오염 때문에 시민들이 찾지 않던 강이 수영대회를 하고 시민들이 즐겨 찾는 휴식공원으로 바뀌었다. 박 시장은 “태화강 대숲공원 주변 35만여㎡의 태화들도 공원으로 조성해 태화강변 일대가 세계적인 강변 공원이 되도록 하겠다.”며 의욕을 보였다. 몇년 전부터는 울산 도심 곳곳이 푸른 덩굴식물로 덮이고 있다.“삭막한 도심의 콘크리트 건물벽과 담벽을 덩굴을 심어 푸르게 꾸며 보자.”며 박 시장이 아이디어를 냈다. 울산시는 2010년까지 100만 그루의 덩굴나무를 심을 계획이다. 박 시장은 올해 초 전국적인 관심을 불러일으킨 인사 쇄신제도인 ‘시정지원단’을 도입한 것과 관련해 “신분보장과 관행적 온정주의 때문에 능력과 실적 중심의 인사운영제도가 정착되지 못하는 공직사회 인사 관행을 고치기 위한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정년보장을 믿고 일 안 하는 공무원들의 정신 자세를 바꾸어 열심히 일하게 하고 조직에 적절한 긴장감이 유지되도록 하기 위한 것”으로 퇴출이 목표는 아니라고 덧붙였다. 울산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광역시 승격 10년 울산 어떻게 달라졌나 대한민국의 ‘산업수도’ 울산이 15일 광역시로 승격된 지 10돌을 맞는다. 경남도의 기초단체로 있던 울산시와 울주군은 1995년 1월 울산시로 도·농 통합돼 2년 후인 1997년 7월15일 광역시(1개 군,4개 구)로 승격됐다. 광역시 승격을 계기로 울산시는 공해도시라는 좋지 않은 이미지를 씻기 위해 환경개선을 최대 역점 시책으로 추진했다. 환경개선 중기종합계획을 세워 기업체 등과 합심해 강력하게 추진한 결과, 대기가스 배출이 대폭 감소하는 등 공해와 악취가 없는 친환경 생태산업도시로 바뀌었다. SK㈜가 1000억원을 들여 도심 야산 등 364만㎡(110만여평)를 친환경적으로 조성해 시에 기증한 울산대공원(2006년 5월 완공), 죽음의 강이던 태화강이 연어가 돌아오고 2년 전부터 수영대회를 여는 등 되살아난 사례가 생태도시로 변모한 울산의 상징으로 꼽힌다. 한국 경제의 성장엔진 역할을 강화하기 위해 자동차 관련 생산·연구 단지인 오토밸리와 정밀화학지원센터 조성을 올해 완료하고 주력 산업인 자동차·조선·정밀화학 산업의 고도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교육 여건도 매년 향상됐다. 광역시 승격으로 늘어난 교육 예산을 교육환경 개선에 해마다 대폭 투입한 데 따른 것이다. 광역시 승격 후 지난해까지 62개 초·중·고등학교가 신설됐다. 울산과학고가 설립되고 10여년 숙원사업이었던 국립대학(울산과학기술대학) 설립이 확정돼 2009년 3월 개교한다. 또 축구전용경기장을 건립해 2002년 월드컵 경기를 성공적으로 개최하고 종합운동장을 신축해 2005년 제86회 전국체전과 이듬해 제35회 소년체전을 성공적으로 개최했다. 울산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여름아! 반갑다] 계곡산행 베스트4

    [여름아! 반갑다] 계곡산행 베스트4

    여름 휴가때 바다로 떠나는 것도 즐거움이지만 깊은 산속의 계곡에서 느끼는 특별함은 이루 말할 수가 없다. 맑은 물과 싱싱한 산소, 그리고 새들의 음악소리가 귀를 즐겁게 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어디가 좋을까. 여름철 가볼 만한 계곡산행 4곳을 소개한다. ■ 대야산 용추계곡 # 경북 문경 경북 문경과 충북 괴산 일대에 걸쳐 있는 대야산은 빼어난 암릉들이 이어져 조망이 좋고 특히 산의 동쪽과 서쪽으로 계곡이 깊어 여름산행에 제격이다. 널리 알려진 선유동 계곡에는 여름 피서객들이 붐비는 데 반해 산꾼들이 자주 찾는 코스는 계곡과 능선을 잇는 산길이 잘 정리된 용추계곡 코스. 심한 가뭄에도 물이 마르지 않아 기우제를 지냈다는 용추폭포는 대야산의 명물로 밑에서 올려다 보면 하트모양을 하고 있다. 산행 코스는 문경 가은읍 완장리 벌바위마을에서 출발해 용추폭포를 거쳐 다래골∼밀재∼정상으로 오르는 길과 피아골∼정상, 또는 피아골∼촛대봉∼정상으로 오르는 방법이 있다. 벌바위마을을 들머리로 용추계곡∼월영대∼다래골∼밀재∼정상으로 올라 피아골로 내려오는 약 9㎞의 코스가 적당하고 약 5시간 걸린다. ■ 석룡산 조무락골 # 경기 가평 명지산과 화악산의 명성에 가려져 이름이 덜 알려진 경기 가평의 석룡산은 차고 맑은 물이 콸콸 흘러넘치는 조무락(鳥舞樂·새들이 춤추고 논다 하여 붙여진 이름)골을 품고 있는 최적의 여름 산행지다. 약 6㎞에 이르는 조무락골은 소와 담, 폭포가 상류에서 하류까지 고르게 발달해 전체가 비경지대. 조무락골을 따라 계곡으로 올라 정상에 닿은 후 남서쪽 능선을 타다 다시 조무락골로 내려오는 원점회귀 코스는 총 11.4㎞로 6시간 소요된다. 이밖에 조무락골로 올라 정상을 지나 1103봉에서 고시피골로 내려오는 고시피골 코스, 조무락골로 올라 석룡산을 지나 도마치까지 능선을 타는 종주 코스가 있다. 조무락골에 가면 주등산로에서 50m쯤 비껴난 곳에 자리 잡은 복호동 폭포를 그냥 지나치지 말아야 한다. 정면에서 보면 폭이 좁고 보잘 것 없지만 왼쪽 이끼바위에 올라서면 높이 30m의 5단 폭포가 물보라를 일으키며 맹렬하게 낙하하는 기막힌 장면을 만나게 된다. ■ 내연산 청하골 12폭포 # 경북 포항 경북 포항의 내연산에는 12개의 크고 작은 폭포가 숨어 있다. 상생폭, 보현폭, 삼보폭, 잠룡폭, 무풍폭, 관음폭, 연산폭, 은폭, 복호1·2폭, 실폭, 시명폭 등을 따라오르는 청하골 계곡 트레킹은 기본이고, 울창한 숲길을 걷는 능선종주도 가능하다. 게다가 7번 국도를 따라 화진, 월포, 칠포, 송도해수욕장 등이 가까이 있어 그야말로 피서를 겸한 산행지로 안성맞춤. 능선 대신 계곡산행만 원한다면 12개의 폭포가 시원스러운 물줄기를 쏟아내는 청하골 계곡을 왕복하면 된다. 계곡을 찾는 사람들 대부분은 연산폭포에서 회귀하지만 비하대 왼편으로 가파른 길을 따라 계곡을 거슬러 올라가면 시명리까지 시원하고 호젓한 산행을 즐길 수 있다. ■ 방태산 조경동계곡 # 강원 인제 아침 한나절이면 밭갈이를 끝낼 정도로 좁은 골짜기 혹은 첩첩산중이라 아침 일찍 밭을 갈지 않으면 안 된다 하여 ‘아침가리’라는 이름이 붙은 방태산 조경동 계곡. 구룡덕봉·가칠봉 등 1200m가 넘는 준봉들이 둘러싼 깊은 골짜기는 백패킹에 더 없이 좋은 장소다. 조경동 계곡 하류 4㎞ 지점, 바위틈으로 쏟아져 내리는 물줄기와 깊이 모를 검푸른 빛깔의 뚝발소 주변 경관이 특히 아름답다. 글 정수정(월간 MOUNTAIN 기자) 사진 월간 MOUNTAIN 사진부
  • [우리동네 맛집] 도봉구 창3동 ‘홍두깨’

    [우리동네 맛집] 도봉구 창3동 ‘홍두깨’

    서울 도봉구 창3동의 ‘홍두깨’는 어머니 손맛처럼 소박한 가정식을 즐길 수 있는 집이다. 주 메뉴는 구수한 보리밥과 담백한 칼국수다. 입맛이 까다롭고 유달리 건강을 챙기는 스타일인 최선길 구청장의 혀를 사로잡을 만큼 깊은 맛이 자랑이다. 직원들과 함께 부담없이 찾는 최 구청장은 “맛있고 건강에 좋은 밥을 싼 값에 먹는데, 이보다 더 좋은 게 있느냐.”면서 늘 보리밥 정식(5000원)을 시킨다. 보리밥 한 공기에 나물 6∼7가지와 된장찌개가 궁합을 이룬다. 갖은 나물에 된장찌개를 넣고 보리밥을 비벼먹은 뒤 입가심으로 칼국수 한 공기를 후룩 먹으면 게운하다. 푸짐한 상차림이라 최 구청장은 보리밥을 반 공기만 시킨다. 하지만 무생채, 콩나물, 고비나물 등 나물류는 한 접시를 비우고 더 달라고 한단다.‘푸른 도봉´구청장의 웰빙식이다. 20년 손맛의 주인 신경자(52)씨는 “누추한 집에서 보리밥에 칼국수까지 맛있게 드시니 고마울 뿐”이라고 말했다. 홍두깨의 비결이라면 양념에 신경을 많이 쓰는 데 있다. 고춧가루, 마늘, 참기름 등은 국산재료를 구입해서 신씨가 직접 만든다. 소금도 목포 산지에서 10가마씩 주문해 묵혀두면서 짠 맛을 빼놓는다. 칼국수도 직접 밀어 만든다. 반죽할 때 쓰는 게 홍두깨다. 오후 5시에는 공식적으로 가게 문을 닫는다. 그 때부터는 전화로 미리 주문을 한 손님만 받는다. 삽겹살이든, 불고기든 다 좋다. 주인 신씨가 직접 시장에서 재료를 구입해 준비해준다. 당연히 내 식구 먹이듯 정성껏 푸짐하게 준비한다. 가격은 삽겹살 1인분에 7000원 정도. 홍두깨는 번동사거리에서 우이천을 건너 야산쪽으로 직진하다보면 신창초등학교 근처 주택가에 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주식투자 14억 빚진 40代 자살

    5년 동안 주식투자로 14억 빚만 진 40대가 자살을 예고한 뒤 숨진 채 발견돼 충격을 주고 있다.2002년부터 별다른 직업 없이 주식투자에 매달려온 김모(48)씨는 26일 오전 10시50분쯤 경기 파주시 광탄면 기산리 야산에서 노끈으로 나무에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다.
  • [지역명품의 재발견] 고창 복분자

    [지역명품의 재발견] 고창 복분자

    청정지역 전북 고창군에서 자양강장제로 널리 알려진 복분자 수확이 한창이다. 신선한 해풍을 맞고 자란 ‘고창 복분자’는 전국 최고의 품질을 자랑한다. 고창군은 1970년대부터 복분자를 재배하기 시작한 우리나라 복분자 산업의 원조이다. 야산 개발지가 많은 고창은 복분자 재배에 좋은 점토질땅이 많고 기후도 최적지이기 때문이다. 고창 복분자는 타지산보다 당도가 높고 수확시기도 빨라 지역특화산업으로 발달했다.94년부터는 복분자주를 생산하기 시작해 지금은 음료, 잼, 차, 시리얼, 분말, 한과, 제과, 요구르트, 아이스크림 등 30여가지의 제품을 개발했다. 고창군 내에 복분자주를 생산하는 공장만 9곳이 있다. 고창복분자주는 맛과 향이 뛰어나 2000년 제1회 한국전통식품품평회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했다. 이후 각종 국제대회 건배주와 만찬주, 청와대 선물로 사용되면서 명성을 날리고 있다. 고창군은 복분자의 효능을 이용한 각종 상품개발에 나서 화장품, 초콜릿 등 10여건의 특허를 출원했다. 최근에는 복분자주에 항산화성분인 폴리페놀이 포도주보다 많이 함유돼 있고 동물실험에서 성기능 개선 효과 등이 있는 것으로 확인돼 인기가 치솟고 있다. 고창지역 농민들은 올해 1333㏊에서 4800t의 복분자를 생산해 300여억원의 소득을 올릴 예정이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통일로변에 대규모 테마파크

    통일로변에 대규모 테마파크

    경기 파주시 통일로변에 서울 용산미군기지 공원 규모의 매머드 테마공원이 만들어진다. 19일 파주시에 따르면 시는 반환미군기지 캠프 하우즈와 삼릉(공릉·순릉·영릉)사적지, 공릉관광지를 포함해 조리읍 봉일천리·뇌조리·장곡리 일원 257만㎡를 역사·문화 테마파크로 조성하기로 하고 타당성 및 기본구상 용역을 진행 중이다. 조리읍 공원부지 257만㎡(78만평)는 서울 용산 미군지기(267만㎡·81만평)에 필적하는 크기다. 부지 내에는 35만㎡의 공릉저수지가 위치해 있고 야산 구릉지와 임야가 섞여 생태환경이 매우 양호하다. 시는 미군기지 내 시설 중 쓸모있는 건물 등은 재활용하고 박물관과 역사인물관, 영화세트장, 문화연구소 등을 공원 내에 건립하는 방안을 구체적으로 검토할 계획이다. 공원 예정부지는 곡릉천과 고산천 사이에 있고 국도 1호선(통일로)과 접하고 있다. 서울에서 1시간, 고양 일산 및 파주 운정신도시에서는 30∼40분 거리에 위치해 수도권의 새 휴식공간으로 손색 없는 접근성을 갖추고 있다. 부지 내에 캠프 하우즈(55만 8000㎡)와 삼릉(13만 5000㎡), 공릉저수지(35만 7000㎡), 공릉관광지(22만 1000㎡)가 포함돼 있다. 능 주변은 문화재 보호구역이며, 국·공유지와 일부 사유지가 혼재해 있다. 또 공릉관광지 내에 민간이 운영하는 레저타운 하니랜드가 들어서 있다. 시는 현대사의 한 현장인 캠프 하우즈의 건물 등을 재활용해 역사성을 부여, 관광자원화하고 공원 조성에 투입될 예산도 절약한다는 복안을 갖고 있다. 또 조선조 예종의 비 장순왕후의 공릉(恭陵), 성종비 공혜왕후의 순릉(順陵)과 영조의 맏아들 진종과 비 효순왕후의 영릉(永陵)과 관련해 역사 박물관을 건립할 계획이다. 또 황희·이율곡·윤관 등 파주에 연고를 가진 역사적 인물들의 자료를 모은 역사인물관을 교육용 관광자원으로 꾸며 개관한다는 계획이다. 시는 박물관 등은 국비나 도비 등의 지원을 모색해 건립비를 확보하고, 일부 민간자본도 유치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다음달 말까지 용역보고서를 제출받아 기본계획에 착수할 예정”이라며 “공원조성이 완료되면 피주지역 관광수입 증대와 상권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파주 한만교기자 mghann@seoul.co.kr
  • [오지로 떠나는 시간여행] (23) 경남 거창군 가북면 개금마을

    [오지로 떠나는 시간여행] (23) 경남 거창군 가북면 개금마을

    가야산 자락의 경남 거창군 가북면 개금마을. 거창의 동북부 해발 800m 고지 비탈면에 자리잡은 하늘 아래 첫 동네다. 북으로 경북 성주군과 맞닿아 있고 동으로 재를 넘으면 합천 해인사가 나온다. 개금(開金)은 옛날에 금이 많이 나와 붙여진 이름. 지금도 금광의 흔적이 있다. 20여가구 70명 남짓 주민들은 배추, 감자 등 신선한 고랭지채소를 일구며 살아간다. 요즘은 고(高)부가가치 작물인 오미자를 주로 재배한다. 이곳 오미자는 해발 800m의 고지대에서 자라나 병충해에 강하다. 농약을 사용할 필요가 거의 없고 딴 자리에서 바로 먹을 수 있을 만큼 청정하다. “감기래도 올라카믄 고마 한컵 마시뿔면 그냥 난다 안캅니꺼. 맛은 또 얼매나 기가 막힌데예.” 마을이장 신일기(54)씨가 오미자 차를 권하며 자랑한다. 오미자는 동의보감에 폐와 신장을 보하고 피곤함, 목마름, 해소 등을 낫게 한다고 기록되어 있다. 투명한 붉은 빛깔의 오미자차는 약효뿐 아니라 맛도 탁월하다. 설탕에 잰 오미자원액에 물을 섞고 얼음을 띄워 내온 오미자 냉차. 그 어떤 여름 청량음료도 이것과 비교할 수 없을 듯하다. 신이장은 작년에 1500평 밭에서 2000㎏의 오미자를 수확해 2000만원의 수익을 올렸다. 워낙 품질이 좋아 판로는 걱정을 하지 않는다. 개금마을의 또 다른 특산물은 마(麻)다. 마을 어귀 마밭에서 지줏대를 세우던 김용호(56)·정연옥(47)부부.“여기 마는 많이 다르지예. 우선 고마 단단하면서도 진이 많고, 짧지만 야물지예. 보관도 오래 간다 안캄니꺼.” 부부가 재배하는 마밭은 600평 남짓.4월에 파종해 10월에 수확한다. 작년에는 박스당 6만원씩 300박스를 생산해 수입이 짭짤했다. 위장에 좋다는 마즙을 갈아 요구르트와 섞어 먹으면 맛도 그만이려니와 속이 든든해지고 원기회복도 빠르다고 한다. 마을 아래 하개금에는 목탁만을 만들며 살아가는 가족이 있다. 목탁장인으로 유명한 김종성(61)씨. 그는 평생 목탁을 만들어 절을 찾아 다니며 팔던 선친의 뒤를 이어 ‘목탁장이’가 됐다. 다 쓰러져가는 200년 쯤 된 흙집은 선친 때부터 목탁을 만들어 온 작업장이다. 성철 큰 스님으로부터 ‘성공(成空)’이라는 법명(法名)을 받았다는 김씨.“불심(佛心) 하나로 이 작업을 해왔지… 목탁은 모양새 암만 좋아야 소용 없대이. 소리가 좋아야제. 그럴라문 혼을 불어 넣어야 하는기라.” 동생 종경(51)씨와 골칼로 목탁의 구멍을 파는 그의 이마에 땀이 송글송글 맺혀 있다. 목탁의 재료는 100년 이상 묵은 생강 나무 뿌리. 진을 빼기 위해 3년을 진흙에 묻어 두었다가 소금물에 적셔 가마솥으로 쪄 낸 뒤 그늘에 사흘동안 말린 다음 작업을 시작한다. 일주일을 꼬박 깎고 파고 다듬은 뒤 들깨 기름을 일곱 번 발라 완성한다. 그의 목탁은 공장에서 찍어내는 것과는 소리와 내구성면에서 비교할 수 없다. 작업실인 2평이 못되는 방의 흙벽에는 ‘불평보다 인내를’이라는 글이 적힌 액자가 걸려 있다. 몇 년전부터는 서울에서 일류호텔 요리사를 하던 둘째 아들 학천(36)씨가 3대째 가업을 잇겠다고 내려와 함께 목탁을 만들고 있다. 아비로서 안쓰럽고 걱정되지만 내심 고맙고 장하다며 눈시울을 붉힌다. 해가 뉘엿뉘엿 질 무렵. 마을의 유일한 초등학생인 아홉살 경선이가 조그만 바구니를 들고 고샅길을 나선다. 몇걸음 가지 않아 길가 옆에 지천으로 널린 산딸기를 따기 시작한다. 노래를 흥얼거리며, 연신 먹어가며 열매를 따 바구니에 넣는다.“산딸기가 맛있을라문요, 알맹이가 크고 물렁물렁하면서 새빨개야 한대요.” 묻지도 않았는데 친절하게 산딸기 골라따는 법을 설명해 준다. 오늘 딴 산딸기는 일흔이 넘어 자신을 낳아준 아빠에게 줄 간식거리다. 금란화가 함초롬 핀 흙 담장에 길게 그림자가 드리운다. 저녁을 짓는 집의 굴뚝에선 연기가 피어 오른다. 저마다 사연을 안고 살아가는 산꼭대기 마을의 하루가 저문다. 사진 글 이호정기자 hojeong@seoul.co.kr
  • [산이 좋아 산으로] 충남 서산 팔봉산

    [산이 좋아 산으로] 충남 서산 팔봉산

    강원도에 홍천 팔봉산이 있다면 충청도엔 서산 팔봉산이 있다. 금북정맥의 끝자락에 위치한 팔봉산(八峯山·362m)은 그동안 알려지지 않다가 최근 백두대간에 이은 정맥과 지맥 종주 붐이 일면서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올망졸망 모여 있는 8개의 봉우리를 가진 팔봉산의 가장 큰 매력은 정상 부근의 빼어난 바위미와 장쾌하게 펼쳐지는 태안반도 가로림만의 푸른 물결. 부담 없는 산행 코스와 수도권에서 차로 2시간이면 닿을 수 있다는 점도 구미를 당긴다. 산행 후 서산과 태안의 바닷가에서 여유를 즐긴다면 더할 나위 없는 선택이 될 것. ● 1∼4봉은 기암괴석·소나무 어우러져 ‘장관´ 팔봉산의 산길은 그 이름만큼이나 단순명쾌하다. 북쪽에서 남쪽으로 길게 이어져 있는 1∼8봉을 차례로 밟고 내려서는 데에 걸리는 시간은 3시간 남짓. 암봉인 1∼4봉은 기암괴석과 소나무가 어우러져 멋진 풍경을 연출하고 서해안 조망도 훌륭하다. 반면 5∼8봉은 야산 같은 육산으로 그다지 볼거리가 많지 않다.8봉 종주에 큰 의미를 두지 않는다면 산의 북쪽 들머리인 양길리에서 출발해 정상인 3봉을 지나 전망 좋은 4봉까지 갔다가 원점 회귀하는 편이 낫다. 팔봉산 산행은 매년 6월이면 팔봉산 감자축제가 열리는 양길리 주차장에서 시작한다. 임도가 나 있는 솔밭을 15분 걸으면 거북이샘이 보이고 만세팔봉(萬歲八峯) 빗돌이 서 있는 널따란 쉼터에 닿는다. 본격적인 산행은 이곳에서 시작된다. 완만한 경사의 계단길을 10분만 오르면 벌써 능선이다. 이 곳은 1봉과 2봉 사이의 안부로 왼쪽은 1봉, 오른쪽은 2봉을 경유 3봉 정상으로 가는 길이다. 갔다가 되돌아오는 일이 다소 번거롭더라도 1봉의 주변 경관과 전망을 놓치지 않는 게 좋다. 바위를 첩첩이 쌓은 1봉에 턱 올라서는 순간 북쪽으로 열린 서해바다와 2봉과 3봉 바위를 뒤덮은 신록이 한 눈에 들어온다. 안부로 다시 내려와 2봉으로 향하는 길은 제법 가파르고 철계단이 설치되어 있다. 철계단을 올라 10분 지나면 2봉을 은근슬쩍 넘어서고 곧 헬기장이 나온다. 헬기장에서 정상을 한번 쳐다보고 걸으면 이번에는 긴 철계단이 나타난다. 철계단 안쪽은 통천굴인데 정상이 코앞이다. 철계단보다는 통천굴을 통과하는 것이 좀더 극적이다. 팔봉산 정상은 인접한 두 개의 봉우리가 서로 마주보고 있는데 두 봉우리에 모두 정상 표지석이 서 있다. 마치 누가 던져 놓은 듯 크고 작은 바위들이 서로 몸을 기대거나 포개어져 있는 정상에 올라서면 태안반도 가로림만의 고즈넉한 풍경이 넓게 펼쳐진다.4봉에서 8봉까지 이어지는 팔봉산 주릉도 잘 보인다. ●태안반도 고즈넉한 풍경 ‘한 눈에´ 대부분의 등산객들은 정상에서 발길을 돌리지만 반대편 정상의 모습이 궁금하다면 4봉까지 다녀오면 더 좋다. 이곳에서 정상의 바위가 가장 아름답게 보인다. 전국 바위경연대회라도 열린 듯 바위들이 저마다의 자태를 한껏 뽐내는 광경이다. 되돌아올 때 3봉과 4봉 사이 안부에서 동쪽 방향의 우회로를 택하면 운암사터를 거쳐 1봉과 2봉 사이 안부에 닿는다. 이제 정상에서 굽어보던 태안반도의 푸른 바다를 향해 발걸음을 옮기면 된다. 글 정수정 진우석(월간 MOUNTAIN 기자) ■맛집 알아두세요 가로림만 개펄에서 잡히는 세발낙지가 제철인 요즘 서산·태안 지방의 토속음식인 박속밀국낙지탕은 빼놓기 아까운 별미. 팔봉산에서 가까운 구도항(구도횟집 041-662-6117)이나 학암포(학암포어촌계 041-674-7080)에서 바다구경 후 맛보면 좋다.
  • [열린세상] 빨치산과의 한나절/ 황규호 ‘한국의 고고학’ 상임편집위원

    [열린세상] 빨치산과의 한나절/ 황규호 ‘한국의 고고학’ 상임편집위원

    우리 조무래기들은 용케도 저녁마다 집을 빠져나왔다. 별별 장난을 다 하다 싫증나면, 목청을 돋워 군가를 불렀다. 들은풍월의 군가가 바닥을 드러낼 즈음에는 북의 적기가(赤旗歌)까지 끌어댔다. 그러나 누가 시키지 않았는데도 적기가는 날이 갈수록 사그라졌고 대신 공비로 회자되던 유격대 이야기가 가만가만 끼어들었다. 이는 제법 플롯을 갖춘 그럴싸한 레퍼토리로 곧 자리를 잡았다. 그해 기어이 전쟁이 터지던 날 동네에서 유일한 사법서사 집 라디오에서도 뉴스 간간이 군가가 흘러나왔다. 북위 37도에 훨씬 미치지 못하는 중부 내륙에 사는 조무래기들이 얼핏 상상한 38선의 전쟁은 무섭기보다 가슴 설레는 어떤 이벤트로 다가왔는지도 모른다. 어떻든 여름 들머리에 일어난 전쟁은 이내 학교문을 닫아 버렸다. 초등학교 고학년인 주제에 휴교한 나날이 싫지는 않았다. 전쟁 소식이 들리는 언저리에 꽂은 벼포기가 땅 냄새를 맡았을 무렵 동네로 새까맣게 몰려드는 인민군을 처음 보았다. 행렬은 저물도록 꼬리를 물었고, 한 달 뒤에는 부산까지 내달릴 참이라는 소문이 들렸다. 국군이 밀어올린다는 소식도 잠깐, 추위가 몰아치는 동안 전선이 또 밀린다고 했다. 피란민들이 꾸역꾸역 내려왔지만, 다른 군대가 다시 동네에 들어온 적은 없다. 우리 조무래기들은 춥고 배고픈 전쟁의 세월에도 아마 훌쩍 자랐을 것이다. 까치집만 했던 조무래기들의 나뭇짐도 덩달아 커졌다. 어느새 나뭇꾼이 다 되었다는 성급한 생각에서, 늘 개미 쳇바퀴 돌 듯했던 야산을 버렸다. 그 대신 깊고 높은 먼 산에서 나무터를 찾던 첫날 빨치산 숙영지(宿營地)로 제발로 들어가는 낭패를 당했다. 전쟁 다음해 4월 초순쯤이었는데, 높은 산의 음달은 아직 추웠다. 한낮이 기울어지자 우두머리가 좌정한 양달로 조무래기들을 불렀다. 낮잠을 깬 여자 빨치산이 저만치서 막 일어나는 참이었다. 얼마가 지났을까, 건너편 산마루서 콩 볶는 듯한 총성이 울렸다. 두엇 터울 누나뻘로 보이는 젊은 여전사는 아주 천천히 일어났다. 매사가 다 귀찮다는, 짜증스러운 낯빛으로 야전모를 눌러썼다. 그리고 마지못해 총을 들었다. 붙들려 있던 조무래기들은 총소리가 나는 반대 방향으로 튀었기 때문에 빨치산의 그 다음 행동이나 행적을 알 길이 없다. 다만 두고 도망친 지게를 찾기 위해 다음다음날 들른 그 자리 산비탈에는 아랫동네서 잡아올린 개고기 찌끼 몇 점이 나뒹굴었다. 이를 눈치 챈 까마귀떼가 벌써부터 하늘을 맴돌며 아우성을 쳤다. 지금 이 나이에도 가끔 빨치산 꿈을 꾸면서, 누나 같은 여전사를 생시처럼 만난다. 그런데 물어볼 말을 번번이 잊는다. 나이가 들어 읽은 헤밍웨이의 소설 ‘누구를 위하여 종은 울리나’에 헤로인으로 등장하는 마리아처럼, 어떤 확신을 가진 떳떳한 몸짓으로 울부짖지도 못했느냐는 말을…. 그리고 유고의 빨치산 지도자였던 티토가 만약 당신들의 수령이라면, 고립무원(孤立無援)한 패자집단인 당신네 빨치산을 그냥 내버렸겠느냐는, 그들로선 억장이 무너져 내릴 소리도 꼭 지껄이고 싶었다. 전쟁 당시 북은 일제가 두고 떠난 군수산업 시설 덕분에 웬만한 보급품을 자급자족하는 희떠운 부자였다고 한다. 이는 전쟁을 먼저 서두른 요인이 되었다는 것이다. 더구나 북은 ‘민주주의’와 ‘인민공화국’ 따위 듣기 좋은 꾸밈새말을 동원한 명함을 일찍 뿌리지 않았던가. 이같은 얼굴을 한 북한을 향해 고단한 삶을 살던 조무래기 시절의 성장통(成長痛) 같은 과거를 지금 들춘 까닭은 따로 있다. 아직 여진이 남은 잔인했던 전쟁을 기억하자는 것이다. 전쟁의 역사와 전쟁의 참상을 곱씹는다는 것은 바로 평화를 부추기는 반면교사와 상통한다는 점에서 그렇다. 황규호 ‘한국의 고고학’ 상임편집위원
  • 해인사, 남산등산로 일방폐쇄 ‘물의’

    경남 합천 해인사가 국립공원 내 매화산(남산 제일봉) 등산로를 잇따라 폐쇄하자 등산객과 주변 상인들이 크게 반발해 파장이 예상된다. 해인사는 28일 “다음달 15일부터 해인사관광호텔에서 남산 제일봉에 이르는 등산로 2.6㎞를 폐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남산은 해인사의 소유다. 해인사측은 이에 앞서 지난달 1일 청량사 입구에서 남산 제일봉 정상에 이르는 등산로(1.9㎞) 5곳에 철조망을 설치, 폐쇄했다. 따라서 등산객들은 아예 남산을 오르지 못한다. 이번 조치에 대해 해인사 종무소 관계자는 “등산객에 의해 심각하게 훼손된 매화산의 생태계 파괴를 막고, 복원을 위해 입산을 통제한다.”고 설명했다. 입산통제는 짧으면 3년, 길게는 5년 정도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해인사측은 “종교적인 수행과 신앙 목적의 참배객, 문화유산을 애호하는 탐방객들의 방문은 허용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등산객들은 “남산이 해인사 소유이지만 많은 등산객이 찾는 국립공원지역”이라며 “일방적인 폐쇄는 있을 수 없다.”고 성토했다. 인근 지역 상인들도 “등산로의 폐쇄로 등산객들의 발길이 끊어지면 생계에 타격을 입게 된다.”며 불만을 드러냈다. 한편 국립공원관리공단 가야산사무소는 해인사가 매화산 입구 등에 철조망을 설치한 것과 관련, 지난 18일 자연공원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익명을 요구한 가야산사무소 관계자는 “국립공원의 휴식년제나 정원제·예약제 등을 실시하기 위해서는 절차가 필요하다.”면서 “일방적인 등산로 폐쇄는 문제”라고 지적했다.이어 이 관계자는 “훼손된 등산로 복구를 위해 전문기관의 용역을 거쳐 사업비 1억원을 확보했으나 해인사측의 반대로 착공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합천 이정규기자 jeong@seoul.co.kr
  • 안산 암매장 일대 도로 CCTV검색… 탐문수사

    화성 부녀자 연쇄실종 및 피살사건을 수사중인 경기지방경찰청 형사과는 11일 안산시 사사동 야산에서 암매장된 채 숨진 박모(36·여)씨의 동선(動線)을 중심으로 용의 차량을 찾는 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경찰은 박씨의 예상 이동로인 화성시 비봉면 구포리∼화성시 매송면∼안산시 사사동 일대 도로(98번,313번 지방도)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 5대의 기록을 발췌, 실종 시간대(지난해 12월24일 새벽)에 이동한 차량들을 확인하고 있다. 경찰은 특히 암매장 지점 인근인 313번 지방도(매송면∼사사동)에 설치된 CCTV 1대의 분석에 기대를 걸고 있다. 경찰은 또 실종시간대 구포리와 매송면, 사사동의 이동전화 기지국을 이용한 휴대전화 통화자들을 상대로 용의자를 압축하고 있다.수원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안산 암매장 부녀자 화성 실종자로 확인

    화성 부녀자 연쇄실종사건의 피해자 4명중 한 명이 피살된 것으로 확인됨에 따라 경찰 수사가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 313번 지방도 인근 주민 상대 목격자 탐문수사경기지방경찰청 형사과는 10일 “지난 8일 오전 경기도 안산시 사사동 구반월사거리 인근 야산에서 암매장된 채 알몸으로 발견된 여성에 대한 국립과학수사연구소의 DNA 대조 결과 화성 부녀자 연쇄실종사건의 피해자 중 한 명인 박모(36)씨로 최종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경찰은 암매장 장소 일대에서 대대적인 수색작업과 발굴작업에 들어갔다. 박씨는 목에 검정색 팬티 스타킹이 묶여 있는 점으로 미뤄 목이 졸려 살해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노래방 도우미 박씨는 지난해 12월24일 오전 2시25분쯤 수원시 팔달구 화서동 화성시장 김밥집 앞에서 목격된 뒤 실종됐다. 휴대전화 전원이 오전 4시25분쯤 화성시 비봉면 비봉IC 인근에서 끊겨 경찰이 공개수사에 착수했다. 암매장 지점은 313번 지방도에서 100여m 거리이며, 휴대전화 전원이 꺼진 비봉IC와는 직선거리로 7㎞ 떨어졌다. 경찰은 이에 따라 10개 중대 1000여명을 동원, 암매장 지점을 중심으로 313번 지방도 5∼6㎞ 구간에서 집중 발굴작업을 벌이고 있다. 또 박씨의 휴대전화가 마지막으로 끊긴 비봉IC(비봉면 구포리)에서 암매장 지점으로 향할 수 있는 98번 지방도와 313번 지방도 등 도로에 설치된 폐쇄회로(CC) TV 5대에서 실종 당일 녹화기록을 발췌, 용의 차량을 쫓고 있다.●범인 안산·군포 거주자 추정 경찰은 이밖에 사사동과 313번 지방도 인근 주민과 공장 직원들을 상대로 목격자 탐문수사에 들어가는 한편 사사동의 이동통신 기지국을 통해 사건 당일 통화기록을 확보해 용의점이 있는 통화자를 분석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박씨의 시신이 발견됨에 따라 범인의 동선(動線·화성시 비봉면∼화송시 매송면∼안산시 사사동)이 확인돼 수사의 폭을 상당히 좁히게 됐다.”며 “범인이 인적이 드문 313번 지방도를 새벽 시간대에 이용한 것으로 미뤄 이 지역의 지리를 잘 알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수원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길섶에서] 꿈 속의 아카시아/우득정 논설위원

    고향을 떠난 지 30여년의 세월이 흘렀지만 고향은 여전히 향내를 내뿜으며 꿈길을 타고 다가온다. 겨울은 담벼락 한쪽을 비추는 손바닥만 한 햇살조각처럼 따사롭게, 여름은 한줄기 소낙비와 고막을 때리는 매미소리로 떠오른다. 그리고 5월, 탱자나무 울타리를 따라 함께 뒤엉킨 아카시아의 짙은 향기가 코끝을 스친다. 잊혀지기엔 향이 너무 짙다. 1년여 만에 다시 고향을 찾기에 앞서 요즘 밤마다 아카시아 꿈을 꾼다. 달빛을 받아 하얀 꽃송이만 도드라진 모습일 때도 있고, 바람결에 탱자나무와 가시돋친 부대낌을 할 때도 있다. 그 산비탈을 걷는 나는 때론 아이였다가 때론 까까머리 고등학생이 될 때도 있다. 고향 집앞 오솔길을 따라 야트막한 야산까지 길게 뻗었던 아카시아 숲은 아파트와 콘크리트 보도블록에 밀려 오래 전에 사라졌다. 거기엔 더 이상 5월의 향기도 없다. 그래도 5월의 밤이 되면 기억 저편에 숨었다가 얼룩 반점 하나 없는 모습으로 다가온다. 아카시아 향에 고향의 그리움을 담아. 우득정 논설위원 djwootk@seoul.co.kr
  • 안산 암매장 여성 화성 연쇄실종자인 듯

    8일 오전 경기도 안산시 사사동 야산에서 암매장된 채 발견된 여성이 화성 부녀자 연쇄실종사건의 피해자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확인됐다. 경기지방경찰청 형사과는 9일 “암매장 여성의 오른손 손가락 지문 3개를 채취해 대조한 결과 화성 부녀자 연쇄실종사건의 피해 여성 중 1명인 노래방 도우미 박모(37·수원시 화서동)씨의 것과 유사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국과수의 부검결과에서도 암매장된 여성은 25∼35세(치아 배열 및 마모도 분석)의 나이에 키 155∼160㎝, 몸무게 53㎏으로 추정돼 키 158㎝에 통통한 체격의 박씨와 흡사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암매장 여성은 임신 경험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는데, 박씨도 자녀들을 두고 있다. 이 여성의 목에는 검정색 팬티 스타킹이 묶여 있어 경찰은 목이 졸려 살해된 것으로 추정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소의 DNA대조 결과는 10일 오전 발표된다. 노래방 도우미 박씨는 지난해 12월24일 오전 2시25분쯤 수원시 팔달구 화서동 김밥집 앞에서 목격된 뒤 실종돼 화성시 비봉면 비봉TG 인근(구포리 기지국)에서 휴대전화 전원이 끊겼다. 암매장된 장소는 안산시 사사동과 화성시 매송면을 잇는 306번 지방도에서 100여m 떨어진 지점이고 산길로 이어져 차량으로 이동하면 암매장이 용이하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또 박씨의 휴대전화 전원이 끊긴 비봉TG와는 직선거리로 5∼6㎞ 정도다. 나옥주 형사과장은 “암매장된 여성이 박씨일 가능성이 80% 정도” 라며 “박씨로 확인되면 해당 지역에 대해 굴착기와 수색견을 동원해 본격적인 발굴 작업을 벌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경찰은 노래방 도우미 박씨 등 4명의 여성이 수원과 화성에서 잇따라 실종되자 이들이 범죄피해를 당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1월9일 군포경찰서에 수사본부를 차린 뒤 연인원 5만여명을 동원, 수사를 펼치고 있으나 아직까지 별다른 단서와 제보는 없는 상태다.수원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혹시…경기 안산서 여성 시신 발견 화성 연쇄 살인 연관성 수사

    경기도 안산시 사사동 야산에서 암매장된 여성의 알몸 시신이 발견돼 경찰이 화성 부녀자 연쇄실종 사건과의 연관성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 경기지방경찰청은 8일 “사사동 야산 정상 부근에서 간벌작업을 하던 인부들이 오늘 오전 11시쯤 땅속에 파묻힌 여성의 알몸 시신을 발견했다.”면서 “다리 부위가 노출돼 인부들이 사람 시신임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시신이 많이 훼손돼 육안으로는 신원 확인이 불가능하며 부패 정도로 미뤄 숨진 지 2개월 이상 지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경찰은 “암매장된 여성의 키는 160∼164㎝로 연쇄실종사건 피해 여성들의 키(153∼158㎝)와는 다소 차이가 있다.”고 덧붙였다. 안산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5일 TV 하이라이트]

    ●과학카페(KBS1 오후 7시10분) 오는 2036년, 한반도를 향하는 혜성. 천문학자인 정인주 박사는 우주천체와 한반도의 충돌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만일의 상황에 대비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지름 100m 크기의 외계 물체가 도시에 떨어진다면 히로시마 핵폭탄의 1800배에 해당하는 폭발이 발생하게 된다. 만약 혜성이 한반도를 향해 돌진한다면 한반도의 운명은 과연 어떻게 될 것인가? ●행복한 여자(KBS2 오후 7시55분) 지연은 태섭의 집에 인사를 간다. 그곳에서 자신의 생부인 종민을 알아보지 못한 채 태섭의 아버지로만 대하고, 종민은 지연이 마음에 든다. 최 회장은 은지의 호적을 준호 앞으로 올리기로 하고 변호사를 만나 상의한 후 준호에게 은지의 호적을 옮겨 오라고 말한다. 지연에게 전화를 한 준호는 지연이 곧 재혼한다는 이야기를 듣는다. ●케 세라세라(MBC 오후 9시40분) 준혁과 은수네 가족의 상견례가 어색하고 긴장된 분위기에서 치러진다. 윤여사가 지수에게 아직 학생이냐고 묻자 지수는 왕따여서 고등학교를 그만두었다고 말한다. 태주는 지수가 ‘드러내 놓고 공주병’이라며 아주 잘 아는 체를 한다. 윤여사가 태주에게 어떻게 지수를 아냐고 묻자 은수는 태주가 예전에 옆집에 살았다고 한다. ●연개소문(SBS 오후 8시45분) 당나라 이세민은 안시성을 공략하기 위해서 토산을 쌓고, 고구려 연개소문은 토산이 높아질 때마다 성을 높이고 목책을 쌓는다. 이세민은 연개소문이 목책을 올리는 의미를 알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고구려 조의들에게 보급로가 차단되는 것을 심각하게 생각한다. 연개소문의 아들 남생과 조의들은 당나라 보급창고의 군량미 50만섬을 불태워 치명적인 피해를 끼친다. ●희망풍경(EBS 오전 7시10분) 풍선으로 어린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전하는 풍선아티스트. 요즘 어느 행사에서나 그 자리를 더욱 돋보이게 하는 풍선아트에 청각장애 3급의 양희영씨와 정신지체 2급의 고유진양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기초부터 차근차근 배우기 시작한 두 사람, 어느 새 전문가 못지않은 손놀림으로 각종 작품들을 만들어 낸다. 과연 어떤 작품들로 행사장을 빛낼 것인지 지켜본다. ●라이프n조이(YTN 오전 11시35분) 우리 꽃의 아름다움이 가득한 가야산 야생화 식물원과 달콤한 참외를 맛볼 수 있는 곳, 경북 성주. 수려한 풍광을 자랑하는 가야산 자락. 옛 선비의 운치가 배어 있는 무흘 구곡에서 신록의 싱그러움을 느껴보고 600여종,52만포기의 야생식물들이 집합한 자연의 휴식처를 찾아간다.
  • [우리동네 맛집] 중구 주교동 ‘동신옥’

    [우리동네 맛집] 중구 주교동 ‘동신옥’

    서울 중구 주교동 ‘동신옥’은 아는 사람만 찾아가는 고기구이 집이다. 광장시장 옆 좁은 골목에 숨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35년 명성으로 초저녁부터 불판 앞에 모인 손님들이 대부분 단골이다. 단골손님 중에 한 명이 오세훈 서울시장이다. 오 시장은 “맛있는 고기와 음식을 싼 값에 푸짐하게 먹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추천사를 전했다. 오 시장은 시장이 되기 오래 전부터 지인을 통해 알게 된 뒤 지금도 부모님을 모시고 가족과 함께 이곳을 찾는다고 한다. 전유성·진미령 부부, 개그맨 신동엽, 탤런트 이정섭 등도 단골손님이다. 본인들도 음식점을 경영한다는 점에서 동신옥의 맛의 비결이 예사롭지 않게 느껴진다. 오 시장의 가족은 꽃살(등심 살치살)을 조금 구워 먹다가 된장찌개를 곁들인 양푼 비빔밥을 즐겨 먹는다. 음식 이름은 ‘양푼 공구리’. 속어로 ‘공구리(콘크리티드)’를 하듯 뒤섞어 비빈다는 의미다. 꽃살은 소금만 약간 뿌려져 나오는데 윤기가 자르르하고 마블링(지방질이 눈꽃처럼 퍼진 정도)이 좋다. 그래도 1인분(150g)에 2만 2000원에 불과하다. 40년째 식당을 하는 박수길(70·여)씨는 “좋은 재료만 골라 쓴다.”고 말했다. 간단한 비결이지만 재료에 대한 철학이 보통 수준을 넘는다. 고기는 한우 1마리에서 10∼15근만 나온다는 살치살, 치맛살, 제비추리 등을 지방 4곳에서 수시로 실어 나른다. 소금은 전남 영광의 ‘음력6월산’만 골라 2년 정도 묵힌다. 순국산콩으로 된장, 청국장, 고추장 등을 담가 4년을 묵힌다. 비빔밥에 들어가는 김은 완도산, 김치는 묵은지, 상추와 나물은 경기도 야산에 직접 심은 것, 토하젓은 전남 영암에서 잡은 새우로 박씨가 직접 담근다. 엄격하게 유지하는 온도는 박씨만의 비밀이라고 한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기업형 조폭 18명 구속

    경기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2일 평택지역 폭력조직 ‘중앙훼미리파’ 조직원 60명을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 등의 혐의로 붙잡아 이 가운데 두목 한모(43)씨 등 18명을 구속하고 4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는 한편 38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2005년 12월 살인조 4명을 편성, 중앙훼미리파를 처벌해 달라고 진정을 낸 윤모(44)씨를 흉기로 찔러 살해하려 하고 지난해 10월에는 탈퇴 조직원 방모(22)씨가 경찰에 정보를 제공했다는 이유로 둔기로 때려 전치 6개월의 상처를 입힌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또 2002년 8월 탈퇴 조직원인 김모(36)씨의 양 발목을 부러뜨려 장애인으로 만들고, 지난해 2월에는 조직 가입을 거부하는 고교 일진회원 8명을 야산으로 끌고 간 뒤 둔기로 폭행해 전치 8주씩 상해를 입힌 혐의다. 조사결과 이들은 2002년부터 유흥업소 4곳을 직접 운영하며 바지사장을 내세우는 수법으로 13억원 상당의 세금을 포탈해 조직 운영자금으로 사용했으며, 13곳의 유흥업소로부터 보호비 명목으로 1억원을 빼앗은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두목 한씨는 송탄 미군부대 앞 군소 폭력배들을 규합해 폭력조직의 면모를 갖춘 중앙훼미리파를 결성한 뒤 세금포탈로 벌어들인 풍부한 자금으로 조직을 운영해 왔다.”면서 “특히 유흥업소 업주들에게는 거대 폭력조직임을 과시하며 은행계좌로 보호비를 송금받는 대담함을 보였다.”고 말했다.수원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감기약으로 히로뽕 제조 첫 적발

    시중 약국에서 누구나 구입할 수 있는 일반 감기약으로 히로뽕을 제조, 투약한 일당이 적발됐다.수원지검 마약·조직범죄수사부(부장검사 김학석)는 1일 히로뽕을 제조, 투약한 혐의(마약류관리에관한법률위반)로 미군 출신 재미교포 추모(45)씨와 최모(42)씨를 구속기소했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추씨 등은 지난 2월 충남 청양 소재 야산에서 시중 약국에서 구입한 감기약에서 환각성분이 포함된 특정 원료물질을 추출, 히로뽕 50g(1억 6000만원 상당)을 제조해 투약하거나 다른 사람에게 넘긴 혐의를 받고 있다. 국내에서는 전문의약품으로 지정돼 대량 구입할 수 없는 감기약을 외국에서 들여와 히로뽕을 제조한 사례는 있었지만, 일반의약품으로 분류돼 의사처방 없이 누구나 시중에서 구입할 수 있는 감기약으로 히로뽕을 만든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미군 출신 재미교포인 추씨는 미국에 거주하면서 일반 의약품을 이용한 히로뽕 제조방법을 습득했으며,2005년 국내에서 최씨를 만나 범행을 공모한 것으로 드러났다. 추씨 등은 1t 화물 탑차에 히로뽕 제조 기구와 재료를 싣고 경기도와 충남 일대 야산 등을 다니면서 제조 과정에서 발생하는 악취와 수사기관의 단속을 피해온 것으로 밝혀졌다. 검찰은 이에 따라 미국 마약청(DEA)에 히로뽕 제조공정이 소개된 사이트 폐쇄를, 식약청에 이 사건에 사용된 감기약을 의사의 처방전 없이는 구입할 수 없도록 전문의약품으로 지정해 줄 것을 요청했다.수원 김병철기자kbch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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