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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직사회 철밥통을 깨자] 폐쇄적 공직 고용 구조

    [공직사회 철밥통을 깨자] 폐쇄적 공직 고용 구조

    “공무원이 곧 국가란 생각은 잘못된 것입니다. 공무원의 정년 보장이 곧 국가에 대한 그들의 충성심을 보장한다는 것도 말이 안 되죠.” 대통령이 공무원 개혁을 통한 국가 개조 지시를 내리자 메스를 든 담당 공무원들이 머리를 싸맸다. 전문가들도 그동안 관료의 눈치를 보느라 보고서에서는 하지 못했던 얘기를 쏟아냈다.한국 공직사회의 폐쇄성과 뒤따르는 부패를 꾸준히 지적했던 김재훈 한국개발연구원(KDI) 연구위원은 30일 정년 보장 등에 대해 비판을 제기하면서 “행정고시(5급 공무원 공채)는 폐지하는 게 맞다. 부처별로 필요한 전문가를 그때그때 뽑아 쓰면 된다”고 못 박았다. 사법시험, 외무고시도 없어지는 마당에 매년 300여명씩 뽑는 행시도 폐지해 공무원 직위를 개방해야 한다고 그는 주장했다. 국가공무원법도 아예 폐지해서 공무원의 정년 보장을 없애고, 공무원연금도 국민연금과 통합해야 한다고 강한 어조로 제안했다. 김 연구위원은 “유일하게 남은 행시에 대해 ‘개천에서 용 나는 사다리’란 주장은 고시 제도를 통해 자리를 차지한 사람의 억지”라며 “현재 2급 이상 고위공무원의 7%만 민간에 개방한 것도 40~50%로 확대하고, 언제든지 민간 전문가가 공무원이 돼 일하다가 다시 민간으로 돌아갈 수 있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 공기업과 산하협회가 많은 정부 부처에는 공무원들이 가서 끼리끼리 문화를 형성하며 비리를 저지른다고 지적했다. 국가공무원 채용을 주관하는 안전행정부 관계자는 “그들만의 리그를 없애야지요. 진도와 목포, 서울분향소 등에서 비상근무를 해 보니 주인의식도, 책임의식도 없는 공무원들의 행태가 뻔히 보이더군요”라면서도 고시 폐지에 대해서는 머뭇거렸다. 국가에서 공정하게 채용하는 고시야말로 ‘희망의 사다리’로, 미국처럼 추천제 중심의 공무원 수시 채용은 국민이 믿지 못할 것이라며 뒤로 물러섰다. 공무원의 비리는 증가하는 추세다. 수뢰죄는 2007년 93건, 2008년 173건, 2009년 244건, 2010년 839건으로 지속적으로 늘었다. 국민권익위원회의 ‘2012년도 공공기관 청렴도 측정 결과’에 따르면, 행정기관 직원의 총 ‘부패금액’은 85억 2900만원으로 부패행위자 1인당 평균 1254만원꼴이었다. 장관, 차관과 같은 정무직의 부패금액은 평균 1억 4000만원으로, 일반 공무원의 10배 수준이었다. 전문가를 키워내지 못하는 인사관리도 문제다. 1~2년마다 보직을 바꾸는 순환보직제는 공무원이 비리와 유착되는 것을 막는 측면이 있지만, 전문성이 쌓이지 못하는 구조를 만들고 말았다. 윤태범 방송통신대 행정학과 교수는 “세월호 참사가 터졌을 때 소방방재청의 긴급구조 전문가가 핵심에서 상황을 지휘했어야 했다”며 “안행부는 사회적 재난, 방재청은 자연 재난과 인적 재난을 맡은 시스템 설계가 잘못됐다”고 말했다. 이어 “국가안전처 신설은 코미디”라고 덧붙였다. 현장에서 긴급 구조를 전문으로 하는 방재청의 전문성을 살려 미국의 연방재난관리청(FEMA)처럼 재난관리 총괄 기능을 맡겨야 한다는 것이다. 신설 예정인 국가안전처는 청보다 처로 지위가 격상된 것 같지만, 문제는 위상이 아니라 조직 설계라고 강조했다. 일이 터져도 책임지는 공무원이 없는 것은 공무원의 직무유기를 도왔다. 292명이 사망한 1993년 서해훼리호 침몰사고에서는 군산해운항만청 공무원 4명이 집행유예를 받았다. 32명이 숨진 1994년 성수대교 붕괴 사고에서는 오직 1명의 공무원만 실형을 받았고, 1995년 502명의 목숨을 앗아간 삼풍백화점 붕괴 사고에서는 법정에 선 12명 중 2명만 실형을 살았다. 대통령이 관료 개혁을 담당 공무원들에게 맡긴 것은 ‘고양이에 생선을 준 꼴’로 켜켜이 쌓인 철밥통의 폐해를 부수기에는 무리란 지적이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옴부즈맨 칼럼] 누구를 위한 재난 보도인가/나은영 서강대 커뮤니케이션학부 교수

    [옴부즈맨 칼럼] 누구를 위한 재난 보도인가/나은영 서강대 커뮤니케이션학부 교수

    세월호 사고가 발생한 지 벌써 2주째다. 신문과 방송은 물론 각종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 모든 매체가 세월호 보도로 뒤덮였다. 엄청난 보도의 양은 현재의 비감함의 무게에 걸맞을지 모르지만, 보도의 질은 그렇지 않아 보인다. 과연 이러한 보도들은 누구를 위한 것인가. 일반적인 사건의 보도는 알 권리가 우선일 수 있으나, 이와 같은 큰 재난의 보도는 인명의 신속한 구조에 도움이 되는 보도, 피해자의 권리를 보호하는 보도, 그리고 재난의 충격으로 인한 심리적 상처를 치유하는 보도가 돼야 한다. 사고 첫 날, 그 많은 언론채널들은 하나같이 배가 기울기 시작한 때부터 가라앉을 때까지 꽤 오랜 시간의 상황을 그저 관찰만 하듯 보도했다. 언론기관에 인명구조의 1차적 책임이 있는 것은 아니라 하더라도, 그렇게 눈앞에서 배가 서서히 가라앉고 있는데도 선체에 진입하기 어렵다는 보도만 되풀이하며 몇 명 구조됐다고 수정을 거듭하는 공무원들의 브리핑만 반복 방송하기 바빴다. 공무원들 브리핑은 현재 몇 척의 선박과 몇 대의 헬기를 동원했는지, 몇 명의 잠수부를 투입했는지, 그야말로 열심히 하고 있음을 알리려는 데 더 초점이 있다는 느낌을 줄 정도로 ‘촌각을 다투는 생명 구하기’에 1차적 초점이 있어 보이지 않았다. 언론은 그것을 또 그대로 반복해서 보여 줄 뿐이었다. 선장의 존재도 이튿날에야 상세히 보도됐다. 점점 더 깊이 빠져들어가는 배 안에서 어린 생명들의 생존가능성은 순간순간 줄어들고 있는데도, 둘째 날은 선장의 비도덕적 행동을 공격하는 데 언론의 초점이 맞춰졌다. 이미 빠져나온 선장을 공격하는 건 아이들을 구하고 나서 해도 충분했다. 이미 많은 아이들이 희생된 후에 감성을 자극하고 마녀사냥을 하는 것으로는 스러져간 생명을 다시 살릴 수 없다. 세월호 참사 자체가 우리사회 여기저기서 ‘기본’을 지키지 않아 발생한 것이기에, 한두 명의 선장이나 해운업자를 처벌한다고 하여 근본적인 문제까지 해결되지는 않는다. 처벌을 책임지는 기관은 거기에 충실하면 될 것이고, 언론은 언론의 기본을 지켜야 한다. 언론이 할 일은 지금 당장 몇 명을 마녀사냥식으로 물어뜯어 분노하고 있는 국민을 더욱 분노하게 만들기보다는, 우리 모두 반성하며 고질적인 ‘기본 무시하기’ 병을 고치는 데 앞장서야 한다. 재난 초기 모두가 우왕좌왕할 때 과연 언론은 우왕좌왕하지 않았는지 돌아볼 필요가 있다. 현상의 일부에 집중해 정서만을 자극하기보다는 상황 전체를 바라보며 무엇보다 ‘인간’의 관점에서 가장 시급한 사항부터 근본적인 해결책까지 실천 확률을 높이는 ‘연결자’의 역할을 해야 한다. 당연히 지켰으리라 믿었던 운항법칙을 준수하지 않고, 질서를 지키면 당연히 구조되리라 믿었던 인간의 신뢰를 처참하게 내팽개쳐버린 이번 사고의 주범은 기본 직업윤리가 몸에 배어 있지 않은 선장 및 선원들과 해운업체다. 이와 유사한 잘못을 또다시 보고 싶지 않다면, 우리가 습관처럼 가볍게 넘겨버리던 ‘기본’의 중요성을 다시 되새겨야 한다. 외형의 성과만을 중요시하는 우리 사회의 뿌리깊은 관행이 얼마나 위험한 것인지 깨달아야 한다. 수많은 보도 속에 정작 실질적인 도움을 주지 못하는 잡음보도를 줄이고, 피해자 권리를 보호하며 치유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보도의 질을 높여 주기 바란다. 무엇보다 인간을 위한 보도가 돼야 한다.
  • 먹으면 배불러지는 ‘다이어트 알약’ 개발 성큼

    먹으면 배불러지는 ‘다이어트 알약’ 개발 성큼

    알약 하나면 먹으면 배가 불러지는 그야말로 SF영화에서나 볼 법한 일이 현실화 되고 있다. 최근 영국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 등 공동연구팀은 식욕을 억제하는 물질의 비밀을 밝힌 연구결과를 유명 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Nature Communications) 최신호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반 식욕 분자’로 불리는 아세테이트(acetate)에 주목해 쥐를 통해 다양한 실험을 실시했다. 아세테이트는 우리의 소화기관인 결장에서 섬유소가 발효되며 생성된다. 연구팀이 규명한 것은 아세테이트가 결장에서 생성돼 뇌로 이동해 ‘이제 그만 먹으라’는 시그널을 준다는 점이다. 결과적으로 아세테이트를 혈관이나 결장, 뇌에 직접 주입하거나 알약 등 다양한 방식으로 활용하면 비만과 폭식으로 고통받고 있는 사람들에게 큰 도움을 줄 수 있다는 평가다. 특히 이같은 연구결과는 야채 등 섬유소가 많은 음식을 멀리하는 현대인들의 비만 이유가 설명이 된다. 연구를 이끈 게리 프로스트 교수는 “석기시대에는 하루 100그램 정도의 섬유소를 먹었으나 오늘날 우리는 평균 15그램을 소비한다” 면서 “문제는 우리 소화기관이 현대 음식에 맞게 진화하지 않았다는 점”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같은 불협화음이 현대인의 비만에 큰 공헌을 한 것”이라면서 “아세테이트에 대한 보다 진전된 연구가 비만과의 전쟁에서 승리하는 단초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배추와 난은 스님, 여백은 법정의 체취

    배추와 난은 스님, 여백은 법정의 체취

    “1983년 해인사에 머물던 스님을 뵌 것이 처음이자 마지막이었죠. ‘그림을 배우는 학생’이라고 소개하자 ‘죽은 그림이 아니라 산 그림을 그려야 한다’고 일갈하셨어요. 상대의 눈을 쏘아보시며, 잘못된 것을 바로 지적하시니 쉽게 다가가기 어려웠습니다.” 김호석(57) 화백에게 법정(1932~2010) 스님은 어떤 존재였을까. 작가는 20대 청년시절에 만난 법정 스님을 “눈빛은 강렬하고 냉철했지만 인간적 맑음이 느껴지는 분”이라고 회고했다. 이 생전 유일한 만남에서 작가는 법정 스님의 모습을 담은 사진 6장과 스케치를 남겼다. 이렇게 인물화와 인연을 맺었고, 이후 노무현 전 대통령의 한복 입은 초상 등을 그리며 조선시대 전통 기법을 계승한 독보적인 수묵회화 작가로 자리매김했다. 작가는 돌아가신 법정 스님과 다시 만났다. “스님의 제자들이 특별한 ‘진영’(眞影)을 그려달라며 스님의 유골을 보내왔어요. 그 유골을 곱게 빻아 그린 게 지금 스님의 생전 처소였던 진영각에 걸린 진영입니다.” 작가는 “영혼을 담아 그렸다”며 이 그림을 평생의 역작으로 꼽았다. 작가에게 스님은 배추이자 난이요, 나무꾼이었다. 수묵화 ‘불일암’은 종이에 배추 한 포기를 그렸지만, 여백에는 온전히 스님의 체취를 담고 있다. “스님은 자신이 먹을 만큼만 뽑고 나머지는 배추밭에 그대로 두셨어요. 끈으로 단단히 묶인 배추야말로 겨우내 불일암을 지키는 주인이었고, 지금도 후배 스님들이 이를 실천하고 있지요.” 수묵채색화인 ‘나무꾼 대선사’에는 재미있는 사연이 담겼다. “산골 마을을 차로 달리다 어느 할머니가 태워 달라고 손을 흔들었어요. 목적지까지 모셔다 드렸는데, 작별인사도 없이 문을 ‘꽝’ 닫고 가버리셨죠. 섭섭한 마음을 억누를 수 없었는데 비로소 ‘아~, 그분이야말로 부처다. 미련을 갖지 않고 떠나는 게 바로 해탈’이라고 깨달았죠.” 수묵화 ‘무소유’는 죽은 난() 화분만 덩그렇게 묘사하고 있다. “친구가 선물한 난초를 잘 돌보지 못해 죽였는데, 친구의 우정을 생각하니 함부로 버릴 수 없었어요. 스님은 친지에게 선물 받은 난마저 되돌려주는 자세를 저서 ‘무소유’에 담았지만 전 그러지 못했습니다.” 김 화백은 이런 심경을 담은 그림 20여 점을 모아 다음 달 1일부터 6월 8일까지 서울 종로구 사간동 갤러리 GMA(광주시립미술관 서울 분관)에서 ‘김호석-묻다’전을 연다. 새롭게 그린 스님의 진영 외에 스님의 유골을 묘사한 ‘당신’이란 작품도 처음 공개된다. 작가는 “전시를 한 번 열 때마다 (스트레스 탓에) 이가 빠지는데 이번에는 2개나 빠졌다”면서 “전시에서 이 시대 불교가 무엇인지 스님에게 되묻고 싶다”고 말했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인간에게 가장 치명적인 동물 15종은?

    인간에게 가장 치명적인 동물 15종은?

     상어나 사자는 잊어라? “인간에게 가장 치명적인 것은 맹수가 아니라 모기, 달팽이 등 작은 동물들이다”.  마이크로 소프트사 창업자인 빌게이츠가 최근 자신의 블로그에 ‘세상에서 가장 치명적인 동물 15종’을 담은 인포그래픽과 동영상을 올려 화제를 모으고 있다.  재미 있는 사실은 가장 치명적인 동물로 모기가 꼽혔다는 것. 이는 모기가 매년 72만 5000명 이상을 죽게 하고, 200만명 이상에게 피해를 입히는 말라리아의 진원지이기 때문이다.  소개된 자료에 따르면 모기로 인해 숨지는 사람들의 수치는 나머지 14종류의 동물로 인해 죽는 사람을 모두 합친 수치보다도 더 많다. 사람들이 가장 무서워하는 상어는 연간 10명, 사자는 100명, 악어는 1000명을 죽게 할 뿐이다. ‘치명성’으로만 본다면 모기에 비해 그야말로 ‘미미한’ 수준에 불과하다.  모기는 세계적으로 2500 종류 이상 서식하며, 남극을 제외한 100 나라 이상의 곳에 퍼져 있다. 번식기엔 개미를 제외하고 지구상에서 가장 많은 개체수를 자랑한다.  모기 다음으로 치명적인 ‘동물’은 사람이다. 전쟁이나 범죄 등으로 매년 47만 5000명 이상을 죽게 한다. 5만여명은 뱀에 물려, 2만 5000여명은 개로 인해 사망한다. 이어 수면병을 일으키는 체체파리(1만여명), 샤가스병원 원인인 빈대, 기생충 감염원인 민물달팽이(1만여명)도 치명적인 동물들이다. 사진,영상,인포그래픽=빌게이츠 블로그, 유튜브 문성호 PD sungho@seoul.co.kr
  • 박근혜 대통령 사과 “국가안전처 신설하겠다”

    박근혜 대통령 사과 “국가안전처 신설하겠다”

    ‘박근혜 대통령 사과’ ‘국가안전처’ 박근혜 대통령 사과 표명과 함께 국가안전처 신설을 약속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참사 발생 열나흘째인 29일 청와대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사전에 사고를 예방하지 못하고 초동대응과 수습이 미흡했던데 대해 뭐라 사죄를 드려야 그 아픔과 고통이 잠시라도 위로받을 수 있을지 가슴이 아프다”라며 “이번 사고로 많은 고귀한 생명을 잃게돼 국민 여러분께 죄송스럽고 마음이 무겁다”고 말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오전 경기 안산 화랑유원지에 마련된 ‘세월호 사고 희생자 정부 합동분향소’를 찾아 조문한 직후 열린 국무회의를 주재하면서 “이번 사고로 희생된 분들께 깊은 애도를 표한다”며 이같이 사과했다. 또 “가족과 친지, 친구를 잃은 슬픔과 고통을 겪고 계신 모든 분들에게 진심으로 위로를 보낸다”며 “특히 이번 사고로 어린 학생들의 피워보지 못한 생은 부모님들의 마음 속에 영원히 지워지지 않는 아픔일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특히 박근혜 대통령은 이번 사태수습이 마무리되고 재발방지책이 마련된 뒤 기자회견 등의 방식을 통해 재차 대국민사과를 포함한 입장발표의 기회를 별도로 마련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함께 박근혜 대통령은 “저는 과거로부터 켜켜이 쌓여온 잘못된 적폐들을 바로잡지 못해 이런 일이 일어난 것에 대해 너무도 한스럽다”라며 “집권 초 이런 악습과 잘못된 관행들, 비정상적인 것들을 정상화하려는 노력을 더 강화했어야 하는데 안타깝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러나 이번에는 반드시 과거로부터 이어온 잘못된 행태들을 바로잡고 새로운 대한민국의 틀을 다시 잡아 국민의 신뢰를 되찾고 안심하고 살 수 있는 대한민국을 만드는 길에 나설 것”이라며 ‘국가 개조’ 수준의 대대적 쇄신을 예고했다. 또 “이번에야말로 대한민국의 안전시스템 전체를 완전히 새로 만든다는 각오를 가져야 한다”며 “내각 전체가 모든 것을 원점에서, 다시 국가개조를 한다는 자세로 근본적이고 철저한 국민안전대책을 마련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와 관련, 박근혜 대통령은 “국가차원 대형사고에 대해 지휘체계에 혼선이 발생하지 않도록 총리실에서 직접 관장하면서 부처간 업무를 총괄조정하고 지휘하는 가칭 ‘국가안전처’를 신설하려고 한다”며 “정부조직 개편안을 만들어 국회와 논의를 시작하도록 준비해달라”고 말했다. ”현재 만들고 있는 국민안전 마스터플랜도 국가개조의 차원에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도 했다. 이어 박근혜 대통령은 세월호 참사로 드러난 각종 불법과 관련, “유관기간에 감독기관 출신의 퇴직 공직자들이 주요 자리를 차지하면서 정부와 업계의 유착관계가 형성돼 해운업계의 불법성을 제대로 감독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특히 “이번 기회에 우리 사회에 고질적 집단비리가 불러온 비리의 사슬을 완전히 끊어야 한다”며 “유관기관에 퇴직공직자들이 가지 못하도록 관련제도를 근본적으로 쇄신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 이른바 ‘해피아’ 관행과 단절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밝혔다. 박근혜 대통령은 “공직사회의 개혁을 강력히 추진해 나갈 것”이라며 “이번 만큼은 소위 ‘관피아’나 공직철밥통이라는 부끄러운 용어를 우리 사회에서 완전히 추방하겠다는 신념으로 관료사회의 적폐를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수준까지 확실하게 드러내고 해결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과거부터 관행적으로 내려온 소수인맥의 독과점과 민관유착, 공직의 폐쇄성은 어느 한 부처의 문제가 아니라 모든 부처의 문제”라며 “특히 공무원 임용방식과 보직관리, 평가, 보상 등 인사시스템 전반에 대해 확실한 개혁방안을 마련해달라”고 당국에 지시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부산 광복동 와파몰에 부산 향토맛집 ‘총집합’

    부산 광복동 와파몰에 부산 향토맛집 ‘총집합’

    지난 3월말 그랜드 오픈한 부산 광복동 지역의 대형복합쇼핑몰 ‘와파몰’이 부산지역의 향토맛집을 입점시켜 고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부산 고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와파몰의 향토맛집은 바로 한정식집 풍원장과 중식당 리틀밍주, 그리고 대표 부산빵집으로 입소문 난 비엔씨, 한국식 디저트로 잘 알려진 설빙이다. 또 재니크레페하우스, 크레페아인스, 그리고 너무도 유명한 승기네씨앗호떡, 부산오뎅, 뻥’s크림, 황가팥빙수 등도 있다. 한정식에서 중식, 디저트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부산 고유의 맛집을 대거 입점시킨 와파몰은 그야말로 부산사람들의 사랑을 듬뿍받는 외식 인기장소로 벌써부터 붐비고 있다. 이들 맛집들은 또한 관광객들이 부산을 찾으면 꼭 먹어보려 하는 맛집들이기도 해서, 관광객들에게도 반드시 거쳐야 하는 필수코스가 되고 있다는 게 관계자의 전언이다. 이들 와파몰 부산 맛집은 관심에 힘입어 다양한 이벤트도 진행한다. 인절미 팥빙수로 이름 높은 ‘설빙’은 오는 5월 16일까지 설빙의 버스광고 사진을 찍어오는 모든 고객이 제품구매 시 유자차 1잔을 서비스로 제공한다. 한편 AM플러스자산개발이 오픈한 와파몰 부산 광복로점은 서울 홍대와 광주 충장로에 이은 3호점이다. 부산 자갈치역 7번출구에서 도보 5분 거리에 위치했다. 부산 BIFF거리와 창선동 먹자골목, 부평족발골목, 국제시장, 자갈치시장, 광복동 패션거리 등 국내외 관광객이 몰리는 관광명소의 한복판이다. 지하1층~지상8층 규모의 와파몰의 지하1층은 5월초 이탈리안레스토랑 오픈 예정이며, 1층에는 여성패션과 디저트, 2층은 여성패션, 잡화, 디저트, 3층은 남성패션과 뷰티&헤어, 4층에는 전문식당가, 5층에는 뷔페 레스토랑(예정)이 입점했다. 지상 6~8층에는 1급 수준 호텔인 ‘아벤트리’가 자리잡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시론] 경제혁신 3개년 계획에서 민간의 역할/유병삼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

    [시론] 경제혁신 3개년 계획에서 민간의 역할/유병삼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

    올해 연초에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을 세워 우리 경제의 혁신과 재도약을 이루고 통일에 대비한 기반 구축에 힘쓰겠다는 대통령의 신년 구상이 발표됐다. 그에 이어 지난달 초에는 정부가 그를 뒷받침하는 세부 실행 과제들을 밝혔다. 나라 경제가 대상이니만큼 거기에는 많은 과제들이 포함돼 있다. 하지만 크게 두 가지 측면으로 요약할 수 있지 않나 싶다. 첫 번째는 우리나라 경제에서 낭비적인 요인들을 제거함으로써 경제의 효율성을 높인다는 것이고 두 번째는 창의성과 혁신을 유도해 경제 성장의 활력을 찾겠다는 점이다. 그 외에도 사회 안전망을 구축하고 통일 시대를 앞서 준비하는 등 중요한 측면들이 포함돼 있다. 주지하다시피 우리 경제는 1960년대에서 1990년대 초반에 이르기까지 세계 여러 나라들의 선두에 서서 경제 성장을 이룩해 왔다. 그러나 특히 2000년대 이후 한국 경제는 점차 활력을 잃어가고 있음을 우리 모두가 체감하고 있는 중이다. 이런 상황에서 정부가 체계적인 계획과 점검을 통해 경제 활성화에 진력하겠다는 점은 매우 반가운 일이다. 현 정권에 대한 높은 지지율에도 그런 점이 적지 않게 반영되었을 것으로 생각된다. 그러나 경제 혁신을 위한 계획과 방안 수립에서 정부의 의지와 방향 못지않게 민간의 역할도 역시 중요하다. 그동안 한국 경제가 괄목할 만한 발전을 이룩해 온 데 비례해서 민간의 비중도 확대돼 왔다. 경제 발전을 도모하는 데 있어 정부 역할이 큰 것은 여전히 사실이겠으나 예전보다는 정부가 할 수 있는 영역이 제한적이라고 해야 할 것이다. 제도를 마련하고 좋은 환경을 조성하는 것은 정부지만 경제 현장의 주역은 결국 민간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대통령의 신년 구상이 성공적으로 실현되고, 나아가 우리 경제가 장기적으로 견실하게 성장해 나아가려면 민간의 실력이 더없이 중요하다. 우리 국민은 매우 우수한 자질을 지니고 있다. 인터넷에서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는 나라별로 지능지수(IQ)를 비교한 자료를 보면 한국인의 IQ는 세계 최고 수준이다. 거기에다가 부지런함을 갖추고 있으니 그야말로 금상첨화다. 다만 우리에게 부족한 것은 외관에 비해 아직 우리나라의 교육 수준이 세계 최고 수준에는 고루 미치지는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거기에다가 우리 사회의 구성원들이 갈수록 역동적으로 교류하게 되면서 보편적인 구성원에게서 기대되는 지식의 깊이와 다양성이 빠르게 커지고 있다. 그리하여 이제는 학교에서의 정규 교육을 넘어서 스스로 자기계발을 일상화해야 하는 세상이 돼 가고 있다. 다행히 우리나라는 초고속 인터넷과 휴대전화 등 정보기술(IT) 분야에서는 빼어난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 더군다나 오늘날 인터넷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지식이 무궁무진하다는 점도 큰 장점이다. 대학을 안 다닌 사람이라도 어지간한 대학 졸업생보다 더 훌륭한 지식을 인터넷 강의를 통해서 쌓을 수 있다. 세계적인 기업가의 강연을 통해 기업 경영에 관한 지식과 영감을 얻을 수 있기도 하다. 인터넷을 통해 세계적인 학자의 한 학기 분량의 그리스 신화 강의도 들을 수도 있다. 온라인에서 공유되고 있는 방대한 양의 지식과 정보에 비하면 이것들은 모두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다.(관심 있는 독자는 미국 스탠퍼드대학 평생교육원에서 운영하는 오픈컬처 사이트 (http://www.openculture.com)를 한 번 방문해 보시라) 장기적 경제 발전의 가장 중요한 근간은 결국 인적 자본이다. 그런 점에서 체계화된 과학적 사고와 다양한 문화에 대한 이해, 그리고 그것들을 바탕으로 한 창의적인 사고, 이런 것들에 익숙한 인재들을 기르는 것은 매우 중요한 과제일 것이다. 그런 점에서 인터넷에 산적해 있는 유용한 정보를 국민들이 자발적으로 자기계발에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돕는 방안을 모색하는 것은 정부가 시도할 만한 가치 있는 일일 것이다.
  • “하루 한 옴큼 아몬드, 건강에 완벽한 간식”

    “하루 한 옴큼 아몬드, 건강에 완벽한 간식”

    하루 한 옴큼 아몬드를 먹으면 심장질환 예방 및 다이어트 등 건강에 매우 좋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최근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미국영양과학회 학회에서 아몬드의 효능에 대한 6개의 논문이 동시에 발표됐다. 그간 아몬드가 다른 견과류에 비해 열량이 낮고 각종 영양소가 풍부해 건강에 좋다는 연구는 꾸준히 이어져 왔다. 이번 학회에서는 아몬드가 식욕을 억제하고 군살을 잡아주며 심장, 당뇨병에도 도움이 돼 건강에는 그야말로 ‘완벽한 간식’ 이라는 사실이 새삼 증명됐다. 총 6개의 논문 중 펜실베이니아 대학 페니-크리스 에서턴 박사 연구팀은 총 52명의 성인을 대상으로 하루 42g의 아몬드를 먹게 한 그룹과 같은 칼로리의 탄수화물 간식을 먹게한 그룹을 비교했다. 6주 동안의 실험결과 두 그룹 간의 몸무게 차이는 거의 발생하지 않았으나 아몬드를 섭취한 그룹의 사람들이 뱃살과 허리둘레가 더 줄어든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루이지애나 대학 캐롤 오닐 박사팀도 19세 이상 총 2만 4808명을 대상으로 아몬드를 매일 섭취한 그룹과 그렇지 않은 그룹을 비교한 결과 아몬드를 먹는 그룹의 영양소 섭취(음식 등을 통해 신체내 활동에 필요한 영양성분을 얻는 것) 비율이 더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이외에도 퍼듀 대학연구팀은 하루 42g의 아몬드 섭취가 혈당 수치를 적절히 조절해 당뇨 등에 좋은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평가했다. 캘리포니아 아몬드 위원회 카렌 랩슬레이는 “하루 한 옴큼의 아몬드 섭취로 우리 신체를 건강하게 유지할 수 있다” 면서 “아몬드는 노화, 치매, 골다공증 예방 등 우리 몸에 도움이 되는 성분이 풍부하다”고 밝혔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충분히 슬퍼하자 떠난 이 잊지 않기 위해

    충분히 슬퍼하자 떠난 이 잊지 않기 위해

    차마 울지 못한 당신을 위하여/안 앙설렝 슈창베르제·에블린 비손 죄프루아 지음/허봉금 옮김/민음인/184쪽/1만 2800원 따스한 햇볕, 바람에 일렁이는 파도마저 서글퍼 보이기 그지없다. 슬픔과 책망이 세상을 온통 무기력하게 만드는, 아득하고 잔인한 봄날이다. 세월호 대참사에 온 국민은 집단 우울증에 잠겼다. 하지만 참담한 현실을 인정할 수가 없기에 차마 울음조차 터뜨리지 못하는 희생자 가족의 상처는 어찌 상상이나 할 수 있으랴. 프랑스의 저명한 심리학자들인 안 앙설렝 슈창베르제와 에블린 비손 죄프루아는 ‘차마 울지 못한 당신을 위하여’에서 “충분히 애도하라. 영원히 계속되는 것은 아무 것도 없다”라는, 냉정하지만 부정할 수 없는 삶의 명제를 전한다. “어머니의 몸에서 떨어져 나오는 바로 그 순간부터 인생은 힘든 이별의 연속이며 애도와 상실, 포기와 버리는 일만 있을 뿐”이라고 이야기한다. ‘애도’가 이 혼란의 시간에 무심코 던진 입에 발린 위로의 말일 뿐일까. 저자들 역시 사랑하는 이의 죽음과 고통의 터널을 지나왔다. 아흔 살이 넘은 안은 17세 때 13세 여동생의 죽음을 목도했고, 에블린은 25세 때 6개월된 둘째 아이를 응급실로 가는 택시 안에서 저세상으로 보내야 했다. ‘순서가 맞지 않는 일’에 두사람 모두 감정을 제대로 추스를 수 없었다. 에블린은 20여년간 우울증을 앓기도 했다. “집으로 돌아와 아이가 입던 옷들과 물건들을 전부 치워버렸다. 간단한 장례식만 치른 뒤 남편은 그 이야기를 다시 꺼내지 못하게 했다”고 한다. 에블린은 아이의 죽음을 10년 뒤에야 자연스럽게 말할 수 있었고, 20년 뒤 가까스로 애도를 시작했다. 이렇게 애도를 생략한 ‘침묵 속의 고통’은 두통, 장염, 궤양 외에 암과 같은 심각한 질병을 불러오기도 한다. 저자들은 무엇보다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상실감을 생애 가장 큰 고통으로 보며, 깊은 슬픔을 느끼는 시기 내내 스스로를 보살펴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러한 고통과 애도의 시간이 우리를 더 강하고 성숙하게 만들 수 있도록 슬픔에 과감히 맞서고 변화를 받아들이라고 조언한다. 문상과 조문, 감사 편지와 탈상 등 전통의례야말로 고통을 덜어주는 가장 큰 묘약이란 사실도 덧붙인다. 이들은 고통을 표현하지 못한 채 살아온 자신들의 경험을 토대로 애도의 단계를 구체적으로 알려주기도 한다. 주변인들이 자신을 돌봐줄 수 있도록 후원인 네트워크를 조성하고, ‘풍선 날리기’, ‘생명의 나무 심기’ 등 자신만의 이별의식을 만들며, 정신적 고통을 몸으로 표현할 것 등이다. 이렇게 어느 정도 슬픔을 덜고 나면 적어도 3~4년간 ‘빗방울 쳐다보기’, ‘시원하게 샤워하기’, ‘향수 뿌리기’ 등 적어도 하루 네 가지의 즐거움을 실천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다양한 상담사례와 심리학 지식이 곁들여진 애도의 방법은 설득력을 더한다. “우리의 마음 속에 살아있는 망자를 죽여야 한다”던 프로이트의 주장과 달리 저자들은 “기억 한가운데 놓아둔 죽은 사람과의 인연의 끈을 적당한 시점에 하나씩 천천히 풀어가자”고 말한다. 사랑하는 사람을 영원히 떠나보내야 하는 살아남은 이들에게 책은 이런 위안의 말을 건넨다. “정성을 다해 애도하면 죽은 사람을 절대로 잊지 않게 된다”고. “우리 삶이 끝날 때까지 언제나 우리와 함께 있는 단 한 사람은 바로 자신”이라고.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이영애 “이해인 수녀 시, 나에게는 산소” 고백.. 각별한 이유 보니

    이영애 “이해인 수녀 시, 나에게는 산소” 고백.. 각별한 이유 보니

    ‘이영애 이해인 수녀’ 배우 이영애가 이해인 수녀를 언급해 화제다. 이영애는 월간 ‘문학사상’ 2014년 5월호에 ‘용기와 위로, 겸손과 감사라는 말’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대학 졸업 후 일반 사회생활과는 다른 연예계라는 또 다른 사회를 살아가면서 이해인 수녀님의 시는 그야말로 나에게는 산소 같았다”고 고백했다. 이영애는 “많은 사람이 이해인 수녀님의 시를 읽으면서 위로를 얻는다고 했는데 저 또한 다르지 않았다. 문학, 시는 그런 치유의 힘이 있지만 수녀님의 시는 특히 그렇다. 마음이 힘들고 지칠 때 쉴 수 있는 ‘마음의 집’ 같다”고 각별한 마음을 표했다. 이어 이영애는 “저는 감사하는 삶을 살고 싶다. 남편과 아이들, 가족을 통해 많은 것을 배우고 새로운 기쁨과 사랑을 얻었다. 그런 일상의 행복을 바탕으로 일과 삶을 살아가고 싶다”고 전했다. 이영애와 이해인 수녀는 지난 2001년 봉사활동으로 인연을 처음 맺은 뒤 친분을 이어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네티즌들은 “이영애 이해인 수녀 시 읽으며 마음 다스렸구나”, “산소 같은 여자 이영애의 산소는 이해인 수녀 시였구나”, “나도 이해인 수녀 시 읽어봐야겠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호날두, 타임 선정 ‘세계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

    호날두, 타임 선정 ‘세계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

    축구계의 ‘슈퍼 스타’이자, 2013년 ‘발롱도르’ 수상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세계적인 권위 잡지 타임(TIME)이 매년 선정하는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에 선정됐다. 타임은 23일(현지시간) 공식홈페이지를 통해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을 선정 및 발표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을 비롯한 정치계 인사들, 비욘세를 비롯한 팝스타 등 세계적으로 유명하고 영향력 있는 인물들이 선정된 가운데 호날두는 축구 선수 가운데 유일하게 선정돼 주목 받고 있다. 호날두는 특히 이번 시즌 단순히 실력이 뛰어난 선수가 아니라, 자신의 팬들을 아끼는 모습이나 타국의 불우한 어린이들을 돕자는 메시지를 자신의 공식 SNS를 통해 전파하는 등 그야말로 스포츠계를 뛰어넘어 그가 가진 영향력을 긍정적인 방향으로 행사하는 모습을 보여준 바 있다. 특히, 타임은 이번에 선정된 100인에 대해 홈페이지를 통해 각 100인에 대한 소개나 선정 이유 등을 소개하고 있는데 호날두의 소개를 ‘축구황제’ 펠레가 했다는 것 또한 주목할만한 점이다. 펠레는 “호날두는 현재 스포츠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선수”라고 말문을 연 뒤 “그가 현재 세계 최고의 선수에 손꼽히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말했다. 또 “호날두의 플레이를 보면 에우제비오가 생각난다. 그들은 서로 마찬가지로 우아함과 창조성을 동시에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펠레는 마지막으로 “호날두에게 이번 브라질 월드컵에서 운이 함께 하길 빈다”면서도 “그러나 만약 포르투갈이 결승전에서 브라질과 만난다면, 호날두에겐 미안하지만, 나는 브라질의 우승을 바랄 것”이라는 재치있는 문구로 호날두의 소개글을 마쳤다. 이성모 객원기자 London_2015@naver.com
  • 이영애 “이해인 수녀의 시는 산소 같았다”…두 사람 인연 알고보니

    이영애 “이해인 수녀의 시는 산소 같았다”…두 사람 인연 알고보니

    배우 이영애가 ‘문학사상’ 2014년 5월호에 기고를 하면서 이해인 수녀의 글에 화답했다. 이영애는 “대학 졸업 후 일반 사회생활과는 다른 연예계라는 또 다른 사회를 살아가면서 수녀님의 시는 그야말로 나에게는 산소 같았다. 많은 사람이 수녀님의 시를 읽으면서 위로를 얻는다고 했는데 저 또한 다르지 않았다”라고 밝혔다. 이영애는 이어 “문학, 시는 그런 치유의 힘이 있지만 이해인 수녀님의 시는 특히 그렇다. 마음이 힘들고 지칠 때 쉴 수 있는 ‘마음의 집’ 같았다”고 전했다. 또 “저는 감사하는 삶을 살고 싶다”면서 “남편과 아이들, 가족을 통해 많은 것을 배우고 새로운 기쁨과 사랑을 얻었다. 그런 일상의 행복을 바탕으로 일과 삶을 살아가고 싶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해인 수녀는 지난 2006년 “영화나 드라마를 통해 요즘 한창 인기를 누리는 미녀 영화배우가 그의 모습만큼이나 고운 언어로 내게 말을 건네온다. 그의 문자 메시지는 늘 ‘부족한 제가’, ‘부끄러운 제가’로 시작해 상대에 대한 격려와 감사로 끝을 맺는다”며 이영애의 심성이 곱다고 칭찬했다. 이영애와 이해인 수녀는 2001년 봉사활동으로 처음 인연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여친과 사랑나누다 벽 부순 ‘비만男’, 유죄선고 이후

    여친과 사랑나누다 벽 부순 ‘비만男’, 유죄선고 이후

    몸무게가 200㎏에 육박하던 한 남성이 우연한 사고로 새 삶을 살게 된 사연이 알려져 화제를 모으고 있다. 미국 뉴욕에 사는 그레그 카사로나는 5년 전 여자 친구인 제니퍼와 사랑을 나누다 큰 사고를 저질렀다. 여자친구가 196㎏인 그레그의 거구에 밀려 벽에 머리를 심하게 부딪힌 것. 당시 여자친구는 곧장 병원으로 후송됐다. 다행히 심각한 부상은 없었지만 그 일을 계기로 두 사람은 헤어지게 됐다. 사랑을 잃은 그레그에게는 또 다른 충격이 찾아왔다. 전 여자친구가 상해를 입었다며 그를 고소한 것. 결국 그는 법정에 섰고, 현지 법원은 그에게 ‘유죄’를 선고함과 동시에 몸무게를 감량할 것을 권했다. 반 강제적으로 다이어트를 시작한 그레그에게 새로운 변화가 찾아왔다. 몸무게는 무려 102㎏ 감량됐고, 성공적인 다이어트 덕분에 외모도 전혀 다른 사람으로 보일 만큼 핸섬해졌다. 이 ‘흐름’을 타고 그는 얼마 전부터 영화의 단역으로도 출연하고 있다. 그야말고 ‘제 2의 인생’을 살기 시작한 것이다. 그는 “예전과는 비하기 어려울 정도로 많은 여성들에게 관심을 받고 있다”면서 “과거에는 하루에 7500칼로리 정도를 섭취했지만 지금은 식단조절과 운동으로 건강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바지와 벨트, 티셔츠 등을 모두 새로 사야 했다. 그리고 작은 사이즈의 옷들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노력하는데 도움을 줬다”고 덧붙였다. 우연한 사고로 새 삶을 얻게 된 그래그는 “예전의 나처럼 비만 때문에 힘겨운 사람들을 돕고 싶다”고 밝혔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문화마당] 파파와 아버지/계승범 서강대 사학과 교수

    [문화마당] 파파와 아버지/계승범 서강대 사학과 교수

    1970년대에 폴 앤카(Paul Anka)라는 유명가수가 부른 ‘파파’(Papa)가 크게 히트했다. 미국보다 오히려 한국에서 더 사랑받을 정도로 유행하다 보니, 국내 유명 가수들도 그 곡을 번안해 다투어 불렀다. 그 가운데 아마도 원조는 이수미가 부른 ‘아버지’일 것이다. 이 노래 또한 크게 히트해 지금도 FM라디오의 7080 프로를 듣다 보면 가끔씩 두 노래 모두 들린다. 그런데 이 두 노래가 전하는 가사 내용에는 현격한 차이가 있다. 제목부터 좀 어긋난다. 파파라는 영어에는 우리말 아버지보다는 아빠가 더 잘 어울리는데, 이수미가 부른 노래의 제목은 아버지다. 그런데 제목에서 드러난 이런 차이는 가사 내용의 차이에 비하면 차라리 약과다. 두 노래의 가사가 전하는 내용은 그야말로 하늘과 땅 차이만큼이나 다르다. 원곡 ‘파파’는 주로 일상생활을 통해 느낀 아빠의 인간적인 면을 세심하게 그린다. 가족을 책임지기 위해 열심히 일하는 근면한 가장, 밤이면 어린 자식을 침대에 누이고 기도해 주는 보호자, 아내(엄마)와 사별하고는 인생의 끝까지 동반하지 못한 슬픔에 겨워하는 남자, 인생의 만남과 이별을 조곤조곤 이야기해 주는 선생, 성장한 자식을 인생의 동반자이자 독립된 주체로 인정해 주는 어른. 이것이 북미 영어권의 화자(話者)가 성장하며 경험한 파파의 모습이다. 이에 비해 번안곡 ‘아버지’에 등장하는 아버지는 상당히 단순하다. 아버지는 그저 자식 하나 잘되기를 희구하며 비는 존재일 뿐이다. 잘된다는 게 구체적으로 무엇을 의미하는지 한 마디 언급조차 없다. 잘되기 위해서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얘기해 주는 인생의 선배이자 어른의 면모는 눈을 씻고 봐도 찾을 수 없다. 다른 생각은 없이 무조건 자식이 잘되기만 바라는 인간이다. 후렴 부분에서 화자는 아버지의 높은 뜻을 받들며 살겠다고 외치지만, 그 높은 뜻이 무엇인지에 대해 가사는 또다시 함구한다. 그러니 문맥으로만 보면 그 높은 뜻 또한 자식이 잘되는 것으로 풀이할 수밖에 없다. 가사의 내용은 이게 전부다. 화자의 기억에 남은 아버지의 모습은 이렇게 단순하다. 성장기에 아버지와 나눈 대화 경험이 화자의 기억 속에는 거의 없다. 이것이 한 한국인 화자가 성인으로 자란 후에 기억하는 아버지의 모습이다. 이런 차이를 단순히 문화적 차이로 설명하고 끝낸다면 너무 허전하다. 왜냐 하면 오늘날 한국사회가 겪는 가치의 부재 문제는 바로 저런 ‘이상한’ 부자관계에 익숙한 우리들이 만들어낸 산물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잘되는 것이 무엇인지, 왜 그렇게 돼야 하는지, 어떻게 살아야 잘되는 것인지와 같은 본질적인 가치에는 아버지나 자식 모두 관심조차 두지 않은 채 무조건 달려온 우리의 일그러진 자화상을 30여년 전의 저 가사가 섬뜩할 정도로 잘 보여준다. 나이만 먹는다고 저절로 아버지가 되고 어른이 되는 것은 아니다. 인격과 언행이 함께 따라야 한 구성체의 든든한 기둥이 되는 진정한 아버지요 어른이지, 그렇지 않다면 자기중심적이고 고집스러운 한갓 노인일 뿐이다. 아버지에게서 인생의 어른을 느끼지 못한 채 그저 나 한 몸 잘되기 위해 미친 듯이 달려온 우리네 인생이요, 그런 우리가 만든 21세기 한국사회다. 흔들리는 숱한 가정에도, 슬픔과 분노로 가득한 이 나라에도, 아버지와 어른은 여전히 부재중이다.
  • 액션도, 악당도, 사랑도… 더 어메이징해졌네

    액션도, 악당도, 사랑도… 더 어메이징해졌네

    빌딩 숲을 날아다니며 악당을 소탕하는 영웅, 하지만 또래 친구와 풋풋한 첫사랑을 시작하는 잘생긴 10대 소년. 2012년 개봉한 ‘어메이징 스파이더맨’은 기존 ‘스파이더맨’ 시리즈에 밝은 에너지를 불어넣은 리부트로 성공적인 출발을 알렸다. 23일 국내 개봉하는 ‘어메이징 스파이더맨2’는 액션과 멜로의 결합 속에 전작보다 묵직한 스토리를 펼쳐 낸다. 액션은 화려해졌고 사랑은 깊어졌지만 영웅이 운명처럼 마주해야 하는 비극은 스파이더맨도 피할 수 없게 됐다. 영화는 첫 장면부터 관객들을 짜릿한 롤러코스터에 태운다. 스파이더맨은 하늘로 높이 솟구쳐 올랐다가 중력에 이끌리듯 브로드웨이의 빌딩 사이로 빨려 들어간다. 뉴욕의 스카이라인이 스파이더맨의 무대가 된다. 한낮의 활강 액션이 시원한 속도감을 선사한다면 한밤의 격투는 휘황찬란하다. 전기를 통제하는 악당 일렉트로(제이미 폭스)는 불야성을 이루는 타임스스퀘어에 나타나 도심 전체를 정전 상태로 만든다. 거대한 간판이 무너져 내리고 건물의 유리 벽이 깨지는 난장판 속에 스파이더맨의 거미줄과 일렉트로의 전기 불꽃은 일렉트로릭 기타 및 드럼 연주와 어우러져 강렬한 삼중주를 이룬다. 시리즈 최초로 뉴욕 올로케이션을 시도한 영화는 ‘도심 액션의 표본’을 보여 준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시리즈의 강점은 역시나 10대 히어로 특유의 감성에 있다. 데뷔작 ‘500일의 썸머’(2009)로 로맨스 영화에서 탁월한 연출력을 보여 준 마크 웹 감독은 전편의 사랑 이야기에 10대들의 우정과 고민, 성장을 더했다. 피터(앤드루 가필드)는 “딸에게서 떠나라”는 그웬(에마 스톤) 아버지의 유언을 떨쳐 내지 못하고 가슴 아픈 이별을 겪는다. 또 오스코프사를 배반하고 도망친 줄만 알았던 아버지의 비밀을 알게 돼 혼란에 빠지고, 어린 시절 친구였지만 적으로 돌아선 해리 오스본(데인 드한)으로 인해 괴로워한다. 범죄자들을 소탕하는 중에도 눈앞에 어른거리는 그웬 아버지의 환영, 빌딩 꼭대기에서 바라볼 수밖에 없는 그웬의 뒷모습이 주는 서글픈 감성이야말로 액션신의 화려함을 넘는 영화의 백미다. ‘스파이더맨’ 시리즈에 등장하는 악당들의 이야기로 최근 제작이 결정된 ‘시니스터 식스’의 힌트를 던지듯 영화에는 악당이 두 명이나 등장한다. 스파이더맨과 영화 전반을 지배하는 일렉트로는 사람들의 관심을 갈구하는 외톨이 엔지니어이자 스파이더맨의 열성팬이었지만 그의 공격을 받고는 악당으로 돌변한다. 다른 하나는 오스코프사의 전 사장 노먼 오스본의 아들인 해리 오스본. 스파이더맨의 도움을 받으려 했으나 실패하자 그린 고블린으로 변신해 그를 공격한다. 드한은 어린 시절 부모에게 버림받은 아픔과 스파이더맨에 대한 원한이 복잡하게 얽힌 10대 악역 캐릭터로 강렬한 인상을 남긴다. 12세 이상 관람가.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SAT학원 블루키 프렙 어학원, 여름캠프 개최

    SAT학원 블루키 프렙 어학원, 여름캠프 개최

    해외대학 진학을 희망하는 학생들을 중심으로 미국 대학입학 자격시험인 SAT Reasoning Test 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만약 국내에서 SAT를 준비하는 학생이라면 다가오는 여름방학을 효과적으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 학교수업의 압박에서 벗어나 SAT를 대비하기에는 여름방학 기간이야말로 최적의 시간이기 때문이다. 이에 강남 블루키 프렙 어학원(Bluekey Preparatory Academy)은 보다 효율적인 학습환경을 찾는 학생들을 위한 기숙형 SAT 여름캠프를 개설하기로 했다. 오는 6월 23일부터 시작되는 SAT 여름캠프는 총 2번의 세션으로 나뉘며 △6월 23일부터 7월 19일까지 4주간 △7월 21일부터 8월 16일까지 4주 동안 진행된다. 참가를 희망하는 학생들은 세션에 상관없이 등록이 가능하며 모든 강좌는 선착순으로 접수를 받는다. 이번 캠프에서는 SATⅠ, SATⅡ, AP(Advance Placement), IB(International Baccalaureate Diploma Program) 등 미국대학 응시에 필요한 대부분의 과목을 학습할 수 있다. 저학년들을 위한 Book Club(북 클럽)과 TOEFL(토플)반도 오픈될 예정이다. 압구정 본원 강사들의 직강으로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수업이 진행되며, 압구정 본원과 수업의 양과 질은 동일하며 개별 학생을 위한 맞춤형 관리가 이루어져 개인시간에는 보충학습과 운동, 취미활동을 병행하는 것도 가능하다는 게 학원 측의 설명이다. 블루키 프렙 어학원 관계자는 “학생들의 안전을 위해 5년 이상 캠프를 진행해 온 전문 담당자들과 캠프 조교 선생님들이 기숙사에 상주하며 24시간 관리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블루키 프렙 어학원은 여름특강과는 별도로 압구정 본원에서 3번의 세션에 걸친 여름특강도 실시한다. 세션 1은 6월 9일부터 7월 5일까지, 세션2는 7월 7일부터 8월 16일까지, 세션3은 8월 18일부터 8월 30일까지다. 2011년 오픈한 블루키 프렙 어학원은 강남 유명 SAT 명문 학원으로 자리잡았다. 미국 명문 대학 출신 강사진들이 끊임없는 연구와 출제문제 분석을 통해 효율적이고 효과적인 수업을 제공한다. 2014학년도 에도 하버드대학교, 예일대학교, 프린스턴대학교, 컬럼비아대학교, 펜실베니아대학교, 코넬대학교 등 유수의 명문대학교의 합격생을 배출했다. 아울러 오는 22일(화)과 29일(화), 5월 1일(목)에는 미국대학 입시전략 설명회도 예정돼 있다. 2014년도 진학 사례 분석과 2016년형 SAT 공개문제 분석, 1:1 개별진학상담 등이 압구정 본원에서 진행된다. 25일(금)에는 대구 인터불고 호텔에서도 한차례 설명회가 열린다. 블루키 프렙 어학원의 SAT 프로그램 상세일정은 홈페이지(www.bluekeyprep.com)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압구정 본원으로 전화 문의(02-3443-2262)하면 등록과 관련된 자세한 사항을 안내 받을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시론] 오 캡틴, 마이 캡틴!/박홍규 영남대 교양학부 교수

    [시론] 오 캡틴, 마이 캡틴!/박홍규 영남대 교양학부 교수

    “오 캡틴, 마이 캡틴.” 모든 위험을 견디고 항해를 무사히 끝냈지만 캡틴은 죽어 있다. 그래서 휘트먼은 울부짖는다. “일어나라! 그대를 위한 깃발이 휘날리고 그대를 위한 나팔소리가 울리고 있나니.” 시인의 노래는 타이태닉의 침몰에서 현실이 됐다. 승객을 모두 대피시킨 뒤 캡틴은 선교에서 최후를 맞았다. 타이태닉을 노래한 엔첸스베르거는 그 침몰을 돈에 미친 서양문명의 멸망으로 노래했지만 그래도 승객을 구하고 장렬하게 죽은 캡틴은 마지막 희망이었다. 타이태닉에서는 승무원의 생존율이 24%였으나 세월호에서는 학생 승객의 생존율이 23%였다. 타이태닉의 1등실 승객은 76%, 2등실 승객은 40%가 살았지만 3등식 승객은 25%뿐이었다. 그래서 한배를 타도 가난한 자는 빨리 죽는다고 시인은 풍자했다. 그런데 가장 많이 죽은 마지막 3등실 승객의 생존율도 세월호 학생 승객의 경우보다는 높았다. 대신 세월호에서는 승무원의 생존율이 69%로 타이태닉 1등실 승객 생존율과 같았고, 선박직은 100%였다. 그러나 그 어떤 치사한 삶의 부끄러움도 선장의 뺑소니와는 바꿀 수 없다. 그래서 우리의 시인은 우리의 멸망엔 어떤 희망도 없다고 노래할지 모른다. 무엇보다 캡틴을 부를 수 없다. 승객을 구하고 죽기는커녕 승객을 죽이고 뻔뻔히 자기만 살았기 때문이다. 오, 뻔뻔, 마이 철면피, 아니 시인은 노래할 수도 없다. 그런 노래는 있을 수도 없다. 세월호 침몰 이전 내가 기억하는 대한민국은 신자유주의 규제완화라는 이름의 풍랑에 정신없이 흘러가고 있었다. 그 앞 정권에서 규제완화로 20년만 써야 했을 배가 30년간 쓸 수 있게 바뀌었고, 오로지 기업 이익을 위해 배의 구조가 안전을 위협할 정도로 변경됐으며, 실제 운항에서도 오로지 저비용으로 무리하게 운항됐고, 안전교육을 비롯한 모든 감독이 부재한 탓에 침몰한 것이다. 그야말로 목숨을 담보로 한 악덕기업, 아니 살인기업의 돈벌이였다. 그 모든 것이 정부의 묵인하에, 보호하에 이뤄졌다. 게다가 세월호 침몰부터 지금까지 정부의 대응자세는 참으로 가관이다. 선박안전이나 항해재난에 대해 아무런 지식이나 경험이 없는 높은 관료들이 돌아다니거나 거들먹거리며 앉아서 헛소리만 해대니 제대로 구제가 이뤄질 수 없다. 그런 권위주의 리더십, 아니 리더십의 위기와 함께 신자유주의 규제완화의 광풍이 밀어닥쳤다. 선장의 말은 딱 한 마디였다. “기다려라.” 대구 지하철 사고에서도 똑같았다. “기다려라.” 그러나 선장은 기다리지 않고 누구보다도 먼저 배에서 내렸다. 기다린 사람들은 대부분 비참하게 죽었지만 권위주의는 역시 한 마디뿐이었다. “미안하다.” 그것으로 끝이다. 그들은 항상 명령만 하다가 위기 시에는 먼저 도망친다. 그러니 희생된 학생들의 학부모가 정부를 믿지 못하겠다고 하며 국민들에게 도움을 청하는 것도 사필귀정이다. 그러나 아무런 도움을 주지 못하고 통곡하고 있을 뿐이어서 너무나 죄송하다. 그냥 부끄러울 뿐이다. 아이들아, 미안하다. 너무너무 미안하다. 그래서 기다린다. 너희를 죽인 괴물과 죽음을 각오하고 싸워 이길 수 있는 진정한 우리의 캡틴을. 책임과 진실과 사랑의 캡틴을, 모든 사람을 공경하는 마음가짐과 최후의 한 사람까지 안전과 생명을 지킬 줄 아는 용기의 리더십을 갖춘 캡틴을, 언제나 경청하고 공감하며 치유하는 캡틴을, 섬김과 나눔의 리더십을 갖춘 캡틴을 학수고대한다. 그것은 카리스마로 군림하는 독재의 리더가 아니라 하인처럼 봉사하는 리더십이다. 너희가 살았더라면 그런 새로운 리더십의 풋풋한 캡틴이 되었을 텐데 너무나도 원통하구나. 그래도 살신성인한 사람들과 수많은 자원봉사자들이 있어서 희망은 있으니 고이 잠들어라. 오 캡틴, 마이 캡틴!
  • 오선화 “세월호 선장 도망간 것 봐라…한국과 관계 끊자” 이건 또 무슨 소리

    오선화 “세월호 선장 도망간 것 봐라…한국과 관계 끊자” 이건 또 무슨 소리

    일본으로 귀화한 한국인 반한 평론가 오선화(58·일본명 고젠카) 다쿠쇼쿠대 교수가 세월호 침몰 사고와 관련, 한국을 향해 막말을 쏟아냈다. 산케이신문은 22일 오선화가 21일 후쿠오카에서 ‘왜 한일이 화해할 수 없는가’라는 주제로 가진 강연에서 세월호 선장이 침몰하는 배를 버리고 탈출한 사실 등을 거론하며 “극한상황에서야말로 사회의 본 모습이 보인다”면서 “한국인은 반일(反日)할 때는 단결하지만 애국심은 없고, 철저한 이기주의”라고 주장했다고 보도했다. 오선화는 또 “한국인에게 대화를 하자고 고개를 숙이는 사람은 비굴하게 보인다”면서 “한국에는 다가설 것이 아니라 관계를 끊고 거리를 두는 것이 중요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1956년 제주에서 태어난 오선화는 83년 일본으로 건너간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술집 호스티스로 일하다 학력 등을 속이고 일본 극우세력을 따라다니며 한국을 비난하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져있다. 오선화는 ‘치맛바람’, ‘한국병합의 길’ 등의 책을 펴내며 한국을 비하하는 망언을 퍼부었다. 극우세력은 오선화의 엉터리 주장을 근거로 혐한론을 확대 재생산하고 있다. 오선화는 한국에서 자신에 대한 비난이 거세지자 일본으로 귀화했다. 현재 다쿠쇼쿠대 국제개발학부 교수로 재직 중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먹이사슬 거역한 흑돼지의 사자 공격, 결과는?

     겁없는 흑돼지 한 마리가 숫사자를 공격하는 매우 드문 광경이 포착돼 화제가 되고 있다.  영국 일간 미러 등 외신은 22일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야생동물 파크에서 흑돼지가 사자를 공격했다가 참변을 당하는 모습을 소개했다.  보도에 따르면 사진작가인 트릭스 존커(57) 박사는 남아공 이스턴케이프주의 아도 코끼리공원에서 이같은 희귀한 장면을 포착했다.  그가 묘사한 당시 광경은 그야말로 극적이다. 처음엔 경솔한 흑돼지 한 마리가 잠자고 있는 사자의 존재를 눈치채지 못하고 그만 걸려 넘어지면서 사자를 덮쳤다. 흑돼지는 깜짝 놀라 재빠르게 도망치는데 성공한다. 자다 깬 사자도 놀라기는 마찬가지. 하지만 얼떨결에 공격시기를 놓쳐버렸다.  문제는 다음 순간 발생했다. 도망가던 흑돼지가 무엇에 홀렸는지, 갑자기 돌아섰고, 멍한 상태에 있던 사자에게 돌진한 것이다. 그리고 사자와 함께 숲으로 모습을 감추었다. 숲에선 오직 뽀얀 먼지만 피어올랐다.  존커 박사는 “먼지가 걷힌 순간 무모한 도전의 결과가 극명히 드러났다”고 당시 모습을 전했다. 사자는 날까로운 앞이빨로 흑돼지를 물고 있었고, 이어 흑돼지를 높이 쳐들더니 끌고 가버렸다고 설명했다.  그는 “흑돼지가 그렇게 무모한 짓을 했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면서 “운좋게도 그날 오후 펼쳐진 놀라운 광경을 카메라에 담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영상팀 seoultv@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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