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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인 폭격기 ‘프레데터’ 첨단 조종석 공개

    무인 폭격기 ‘프레데터’ 첨단 조종석 공개

    마치 첨단 시설의 즐거운 ‘게임룸’ 같지만 사실 이곳은 ‘사람잡는’ 곳이다. 최근 미국의 민간군수기업 제너럴 아토믹스(General Atomics)가 무인기 드론(Drone)의 새 조종석을 공개해 관심을 끌고있다. 제너럴 아토믹스의 대표적인 무인 폭격기 ‘MQ-1 프레데터’(MQ-1 Predators)와 ‘MQ-9 리퍼’(MQ-9 Reapers)의 새 조종석인 이곳은 첨단 게임을 즐기는 게이머들에게는 그야말로 꿈의 장소라 불릴 만 하다. 회사 측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이 조종석에는 24인치 크기의 모니터 6대가 설치돼 폭격에 필요한 모든 정보를 조종사(drone operator)에게 3D 그래픽 등 다양한 수단으로 실시간 제공한다. 한마디로 조종사가 편안히 ‘안방’에 앉아 조이스틱같은 기기로 손쉽게 ‘타깃’을 제거하는 장소인 셈이다. 이같은 이유 때문에 드론의 조종사들은 임무 수행을 마치 게임처럼 비현실적으로 느끼거나 그와 반대로 사람을 죽인다는 극한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미 NBC뉴스와 인터뷰를 통해 밝힌 한 무인기 조종사의 고백은 세간에 큰 충격을 던졌다. 과거 미 공군에서 무인기 조종사로 근무한 브랜든 브라이언트(27)는 수년간 1000여명의 사람을 죽였다고 밝힌 바 있다. 브라이언트는 “내 업무는 컴퓨터와 스크린을 보며 드론을 조종해 작전을 수행하는 일이었다” 면서 “근무기간 중 총 1,626개의 ‘타깃’(사람)을 제거했다”고 고백했다. 이어 “근무 내내 탈레반이 아니라 죄없는 사람들을 죽였을지 모른다는 죄책감에 시달렸다” 면서 “결국 수년 간 근무하고 남은 것은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와 반(反)사회적 인격 장애자라는 진단서 뿐이었다”고 털어놨다. 현지언론에 따르면 미 공군 내에서만 브라이언트와 같은 드론 조종사가 약 1300명 정도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꽃남’ 디카프리오의 변신은 무죄? 충격적인 최근 모습

    ‘꽃남’ 디카프리오의 변신은 무죄? 충격적인 최근 모습

    오스카에서 ‘버림’ 받은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완전히 망가졌다? 디카프리오는 할리우드의 원조 꽃미남이다. 그가 영화 ‘로미오와 줄리엣’(1996), ‘타이타닉’(1997) 등에 출연했을 때를 기억하는 사람이라면 설렘을 감추기 어려울 만큼, 디카프리오는 아름답고 멋졌다. 하지만 세월에는 장사가 없다는 말처럼, 영영 늙지 않을 것만 같았던 ‘로미오’에게 노화의 흔적이 포착되기 시작했다. 날렵했던 턱선은 사라지고 예전 얼굴을 떠올리기 힘들 정도로 넓적해 진 얼굴과, 다소 왜소했던 몸매 대신 두툼한 허리 살이 자리잡은 복부까지, 매번 달라지는 모습에 팬들의 충격은 커져만 갔다. 그나마 영화 ‘인셉션’(2010)과 ‘더 울프 오브 월 스트리트’(2013) 등의 작품에서 깔끔한 수트 차림으로 이미지를 회복하나 싶었지만, 최근 공개된 파파라치 사진은 그야말로 ‘망가짐의 끝’을 보여주고 있다. 디카프리오는 최근 다가오는 마흔번째 생일을 맞아 가까운 친구들과 마이애미 해변에서 바다를 즐겼다. 덥수룩한 수염과 아무렇게나 질끈 묶은 머리는 언뜻 보면 할리우드 최고의 배우라는 걸 알아보기 어려울 정도. 더욱 팬들을 놀라게 한 것은 켜켜이 흘러내리는 듯한 늘어진 뱃살이다. 가슴 아래부터 처지기 시작한 피부와 지방은 완벽한 ‘아저씨 배’를 이뤘고, 디카프리오는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자신있게 상의를 탈의해 더욱 주위를 놀라게 했다. 그럼에도 팬들이 그를 ‘능력자’로 지칭하는 이유는 무려 18살이나 어린 22세의 모델과 열애중이라는 사실 때문이다. 이미 세계적인 모델인 지젤 번천, 바 라파엘리, 배우 블레이크 라이블리 등 많은 여성들과 스캔들이 있었던 디카프리오는 최근 독일 출신의 토니 가른과 더 없이 행복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 한편 일부에서는 그가 오스카 시상식에서 연속 4번 ‘퇴짜’를 맞은 뒤 그 충격으로 급격한 노화를 겪는 것이 아니냐며 안타까움을 표하고 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직경 100m ‘미스터리 구덩이’ 내부 최초 공개

    직경 100m ‘미스터리 구덩이’ 내부 최초 공개

    최근 러시아 시베리아에서 발견된 직경 100m 크기의 신비한 구덩이가 급격한 기온변화 탓인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구덩이의 내부 사진이 최초로 공개됐다. 이 구덩이가 발견된 지역은 러시아 북쪽 끝 ‘야말’이라는 지역으로, 겨울에는 기온이 영하 50도까지 떨어지고 태양도 거의 볼 수 없는 극한의 환경을 가졌다. 당시 현지 언론 뿐 아니라 네티즌들은 이 구덩이가 운석이 떨어지면서 그 충격으로 생긴 구멍일 것이라는 추측을 내놓았다. 또 이 지역 인근에 있는 러시아 최대의 보나벤트스키 가스층의 가스가 폭발하면서 생겼을 가능성도 제기됐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최근 지표면에 충격을 줄 정도의 운석이 떨어지지 않았으며, 가스 폭발의 흔적도 찾을 수 없다고 발표해 의문은 더욱 커졌다. 미스터리한 구덩이를 조사한 러시아 과학자들은 이 구덩이가 운석 때문이 아닌 급격하게 상승한 기온 때문이라고 결론지었다. 북극 과학연구센터의 연구원인 안드레이 플레하노프는 “최근 이 지역의 기온이 변하면서 지반이 큰 압력을 받았다”면서 “구덩이 근처에서 심하게 그을린 흔적 등을 발견했다”고 설명했다. 지구온난화로 지반과 가스, 소금층 등이 압력으로 폭발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 현지 연구팀에 따르면 이 지역은 1만 년 전 바다였다가 지반이 융기하며 대지로 변했다. 때문에 해저지역이 주로 함유하고 있는 가스, 소금 등의 성분이 풍부한데, 기온이 높아지면서 이들 성분들이 유기적으로 압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번에 새로 공개된 내부 사진은 구덩이의 외벽을 감싼 거대한 얼음벽을 포함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구덩이의 생성원인을 둘러싸고 또 다른 다양한 추측이 제기되는 상황이다. 영국 뉴사우스웨일스대학의 극지방과학 연구원 크리스 포그윌 박사는 이 구멍이 ‘핑고’의 잔해일 가능성을 지적하고 있다. 핑고는 융기한 얼음이 흙으로 덮여있는 장소로, 북극과 아북극 지역에서 종종 볼 수 있다. 핑고가 상당히 커진 상태에서 내부의 얼음이 녹으면 거대한 구멍이 만들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것. 포그윌 박사는 시드니모닝헤럴드와 한 인터뷰에서 “지금까지 공개된 이미지를 살펴보면 이는 주 빙하 지형(땅속의 수분이 동결과 융해를 반복해서 형성되는 지형)인 특징을 가지고 있는 것처럼 보이므로 아마 붕괴 원인은 핑고일 것”이라고 추측했다. 현지 연구팀은 이 미스터리 구덩이에서 채취한 다양한 샘플을 통해 더욱 자세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사람잡는’ 무인폭격기 프레데터 ‘새 조종석’ 공개

    ‘사람잡는’ 무인폭격기 프레데터 ‘새 조종석’ 공개

    마치 첨단 시설의 즐거운 ‘게임룸’ 같지만 사실 이곳은 ‘사람잡는’ 곳이다. 최근 미국의 민간군수기업 제너럴 아토믹스(General Atomics)가 무인기 드론(Drone)의 새 조종석을 공개해 관심을 끌고있다. 제너럴 아토믹스의 대표적인 무인 폭격기 ‘MQ-1 프레데터’(MQ-1 Predators)와 ‘MQ-9 리퍼’(MQ-9 Reapers)의 새 조종석인 이곳은 첨단 게임을 즐기는 게이머들에게는 그야말로 꿈의 장소라 불릴 만 하다. 회사 측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이 조종석에는 24인치 크기의 모니터 6대가 설치돼 폭격에 필요한 모든 정보를 조종사(drone operator)에게 3D 그래픽 등 다양한 수단으로 실시간 제공한다. 한마디로 조종사가 편안히 ‘안방’에 앉아 조이스틱같은 기기로 손쉽게 ‘타깃’을 제거하는 장소인 셈이다. 이같은 이유 때문에 드론의 조종사들은 임무 수행을 마치 게임처럼 비현실적으로 느끼거나 그와 반대로 사람을 죽인다는 극한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미 NBC뉴스와 인터뷰를 통해 밝힌 한 무인기 조종사의 고백은 세간에 큰 충격을 던졌다. 과거 미 공군에서 무인기 조종사로 근무한 브랜든 브라이언트(27)는 수년간 1000여명의 사람을 죽였다고 밝힌 바 있다. 브라이언트는 “내 업무는 컴퓨터와 스크린을 보며 드론을 조종해 작전을 수행하는 일이었다” 면서 “근무기간 중 총 1,626개의 ‘타깃’(사람)을 제거했다”고 고백했다. 이어 “근무 내내 탈레반이 아니라 죄없는 사람들을 죽였을지 모른다는 죄책감에 시달렸다” 면서 “결국 수년 간 근무하고 남은 것은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와 반(反)사회적 인격 장애자라는 진단서 뿐이었다”고 털어놨다. 현지언론에 따르면 미 공군 내에서만 브라이언트와 같은 드론 조종사가 약 1300명 정도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러시아 직경 100m ‘미스터리 구덩이’ 정체 밝혀져

    러시아 직경 100m ‘미스터리 구덩이’ 정체 밝혀져

    최근 러시아 시베리아에서 발견된 직경 100m 크기의 신비한 구덩이의 정체가 밝혀졌다. 이 구덩이가 발견된 지역은 러시아 북쪽 끝 ‘야말’이라는 지역으로, 겨울에는 기온이 영하 50도까지 떨어지고 태양도 거의 볼 수 없는 극한의 환경을 가졌다. 당시 현지 언론 뿐 아니라 네티즌들은 이 구덩이가 운석이 떨어지면서 그 충격으로 생긴 구멍일 것이라는 추측을 내놓았다. 또 이 지역 인근에 있는 러시아 최대의 보나벤트스키 가스층의 가스가 폭발하면서 생겼을 가능성도 제기됐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최근 지표면에 충격을 줄 정도의 운석이 떨어지지 않았으며, 가스 폭발의 흔적도 찾을 수 없다고 발표해 의문은 더욱 커졌다. 미스터리한 구덩이를 조사한 러시아 과학자들은 이 구덩이가 운석 때문이 아닌 급격하게 상승한 기온 때문이라고 결론지었다. 북극 과학연구센터의 연구원인 안드레이 플레하노프는 “최근 이 지역의 기온이 변하면서 지반이 큰 압력을 받았다”면서 “구덩이 근처에서 심하게 그을린 흔적 등을 발견했다”고 설명했다. 지구온난화로 지반과 가스, 소금층 등이 압력으로 폭발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 현지 연구팀에 따르면 이 지역은 1만 년 전 바다였다가 지반이 융기하며 대지로 변했다. 때문에 해저지역이 주로 함유하고 있는 가스, 소금 등의 성분이 풍부한데, 기온이 높아지면서 이들 성분들이 유기적으로 압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현재 연구팀은 이 미스터리 구덩이에서 채취한 다양한 샘플을 통해 더욱 자세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커버스토리] 임대료 등 月1000만원…보좌진 7명 국고지원… ‘밑 빠진 독’ 지적도

    국회의원 입장에서 지역구 관리 비용은 그야말로 ‘밑 빠진 독에 물 붓기’란 느낌이 들만 하다. 물론 지역구 관리를 당선을 보장해 주는 밑거름이라고 보면 ‘밑 빠진 독’만은 아니다. 하지만 기본적인 비용 자체가 너무 많이 들어간다는 게 문제다. 강용석 전 의원은 TV프로그램에 출연해 지역구 관리 비용이 월 1000만원 정도 들었다고 고백했다. 사무실 임대료, 운영경비, 직원 인건비 등이 사용처다. 우선 지역 유권자의 전화나 방문에 응대해야 하기 때문에 최소 2명의 직원이 있어야 한다. 여기에 1년에 2~4차례 의정보고를 열고 지역 현안 관련 자료집을 제작하는 비용이 추가로 든다. 국고 지원으로 의원실에 배정된 보좌진은 4급(보좌관) 2명, 5급(비서관) 2명, 6·7·9급(비서) 1명씩 총 7명이다. 연간 10개월 동안 인턴 2명도 추가 채용할 수 있다. 이들 보좌진 중에서 지역구 관리 인원을 충원하는 의원도 있지만 자신의 후원회 관리 직원에게 지역구 관리를 맡기는 의원도 많다. 2012년 출범한 19대 국회가 임기 후반기에 접어들면서 최근 비례대표 의원실에서는 20대 국회에서 지역구를 얻기 위한 물밑 행보가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재선을 노리는 의원들이 후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지역구 쟁취를 고민하는 것이다. 새누리당은 최근 공석인 서울 강동을 당협위원장에 비례대표인 이재영 의원을, 수원갑(장안) 당협위원장에 역시 비례대표인 김상민 의원을 내정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7·30 재·보궐 선거가 끝난 뒤 8월쯤 조직강화특위를 열어 전국적으로 당협을 재정비할 계획이다. 새정치연합 비례대표인 홍의락 의원은 일찌감치 야권 열세 지역인 대구 북구을 지역에 공을 들여 왔다. 홍 의원은 18일 “서울 여의도에서 국회 활동 중 짬이 날 때마다 대구로 가는데 최근에는 대구에서 출퇴근하는 수준이 될 정도로 빈도가 늘었다”고 밝혔다. 대구시당 위원장인 홍 의원은 1985년 유성환 신민당 의원 이후 30여년 만에 대구·경북 지역위원장을 맡은 야당 현역의원으로 기록됐다. 최근 기존 의정보고서와 다른 웹진 형태의 소식지 ‘(대구) 북구을 뉴스’를 선보였다. 국회 활동뿐 아니라 재래시장 탐방기, 주민 인터뷰, 도시 흉물이 된 건물 처리 방안 등 지역과의 스킨십을 강화하는 내용이 골고루 담겼다. 홍 의원처럼 소속 정당이 고전하는 지역에 터를 잡는 경우와 달리 당선 가능성이 높은 지역에서의 출마를 원한다면 경쟁률이 높아진다. 예컨대 서울 강서을에 눈독을 들였던 새정치연합 비례대표는 남인순, 진성준, 한정애 의원 등 3명이다. 여기에 김성호 전 의원까지 4명이 4파전을 벌였다. 최근 선거에서 ‘혁신’과 ‘쇄신’이 강조되고 초선 비율이 높아지면서 비례대표 의원이 지역구에서 재선하는 사례는 줄고 있다. 새정치연합의 18대 비례대표 의원 중 19대 재선에 성공한 의원은 안규백(서울 동대문갑) 의원이 유일하다. 새누리당에서는 김을동(서울 송파병), 서청원(경기 화성갑) 최고위원이 18대 때 친박연대 비례대표를 지내다 19대 지역구 의원으로 입성한 바 있다. 여기에 최근 안철수 새정치연합 공동대표는 “비례대표 의원들이 지역 조직을 갖기보다는 의정활동에 충실한 게 좋다”고 주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역구 관리를 위해 정해진 숫자의 보좌진을 국회와 지역 사무실에 나눠 배치한다면, 의정활동의 질이 떨어질 수밖에 없는 고민에서 나온 지적으로 풀이됐다. 지역구 의원과 비례대표 의원을 모두 겪어 본 한 보좌관은 “보좌진 7명 중 2명이 지역구 담당으로 빠지면 의정활동 담당 보좌관의 손이 부족해질 수밖에 없다”고 털어놨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내년부터 쌀 시장 전면 개방…내놓은 이유는?

    내년부터 쌀 시장 전면 개방…내놓은 이유는? 정부는 내년 1월1일부터 쌀 시장을 전면 개방키로 했다. 대신 쌀 농가 보호를 위해 300∼500%의 고율 관세를 적용하되 수입물량이 과도하면 특별긴급관세(SSG, Special Safeguard )를 부과할 방침이다. 이동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18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쌀 산업의 미래를 위해 관세화가 불가피하고도 최선이라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또 “세계무역기구(WTO) 협정에 합치하는 범위 내에서 최대한 높은 관세율을 설정해 쌀 산업을 보호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그 동안 전문가들의 연구결과를 보면 관세율을 대략 300~500% 정도 이야기하는데 정부 안들도 그 범위 내에 있다”면서 “외국산 쌀이 과도하게 들어올 경우 긴급관세를 부과해서 사전에 막겠다”고 약속했다. 이준원 농식품부 차관도 “쌀 관세화 이행계획서를 제출할 때 쌀에 대해 특별긴급관세를 부과하겠다는 것을 명시적으로 넣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장관은 쌀 시장 개방 이후 자유무역협정(FTA)과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협상에서 쌀 관세율이 감축·철폐될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 “앞으로 체결될 모든 FTA에서 쌀을 우선적으로 양허 제외할 것”이라며 “TPP가 체결되는 한이 있더라도 쌀은 양허에서 제외한다는 확실한 방침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쌀 시장 개방에 따른 외국쌀의 무차별 유입을 막기 위해 고율의 관세를 부과하고, 향후 이뤄질 각종 협상에서도 고율 관세를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명확히 한 것이다. 그동안 우리나라는 1994년 우루과이라운드(UR) 협상 이후 쌀에 대한 관세 예외가 인정돼 1995년초부터 올해말까지 20년간 두차례 관세화 유예조치를 받았다. 그러나 추가로 관세 유예조치를 받을 경우 최소시장접근(MMA) 방식에 따라 의무수입해야 하는 물량이 올해 40만 9000t에서 최소 82만t으로 두 배 늘어나게 돼, 재정적 부담과 쌀 과잉 등 상당한 후유증이 불가피하다는 게 정부 설명이다. 정부는 이와 함께 쌀 시장 개방에 따른 쌀 농가 지원을 위해 쌀산업발전대책을 마련키로 했다. 이 장관은 “쌀 농가의 안정적 생산기반 유지와 농가소득 안정, 경쟁력 제고, 국산쌀과 수입쌀의 혼합유통 금지 등을 적극 추진할 것”이라며 “앞으로 국회와 농업계 의견을 추가 수렴해 세부안을 확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쌀산업발전대책에는 ▲ 쌀 수입보험제도 도입 ▲ 쌀 재해보험 보장수준 현실화 ▲ 전업농·들녘경영체 육성을 통한 규모의 경제화 ▲ 국산쌀과 수입쌀 혼합 판매금지 및 부정유통 제재 강화 등 각종 방안이 포함된다. 하지만 야당과 일부 농민단체가 쌀 전면 개방에 반대하고 있어 적잖은 진통이 예상된다. 새정치민주연합은 당장 여·야·정과 농민단체가 참여하는 ‘여야정단 4자 협의체’ 구성을 제안해 놓고 있으며, 전국농민회총연맹은 서울정부청사 앞에서 쌀 시장 개방에 반대하는 철야농성을 벌이는 등 반발하고 있다. 한국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는 쌀 개방에 동의하면서도 400% 이상 고율 관세 적용 , 의무수입물량(MMA) 용도제한 철폐, FTA와 TTP 협상의 양허 대상 품목에서 쌀 제외 등을 약속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정부는 국회 보고 등을 거쳐 오는 9월말까지 양허표 수정안을 WTO에 통보하고 올해말까지 국내 법령 개정 등을 완료할 계획이다. 네티즌들은 “쌀시장 전면 개방, 개방할 때 하더라도 고율 관세는 반드시 적용해야 할 것 같다”. “쌀시장 전면 개방, 낮은 관세로 외국쌀이 들어오면 그야말로 재앙”, “쌀시장 전면 개방, 농민들 점점 힘들어지는 것 아닌가”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그녀들 손엔 어김없이 커피잔

    그녀들 손엔 어김없이 커피잔

    길거리를 가다 보면 종이 커피잔을 들고 있는 사람들을 자주 마주친다. 특히 젊은 여성의 손에는 어김없이 커피가 쥐어져 있다. 이를 통계로 보여주는 조사 결과가 나와 흥미를 끈다. 삼성카드는 자사 20, 30대 여성 회원의 최근 4년간 소비성향 변화를 분석, 17일 내놓았다. 올 들어 2030 여성들이 커피 상품권을 카드로 긁은 결제건수는 2010년과 비교해 14배나 늘었다. 그야말로 ‘폭풍 증가’다. 커피 상품권은 충전식이어서 재사용이 가능하고 포인트 적립·할인 등의 혜택이 주어진다. 커피 수요와 알뜰 소비 행태가 만나 젊은 여성들의 필수 아이템으로 자리 잡았다. 삼성카드 측은 “40, 50대 중년 여성들 사이에서는 최근 4년 새 등산 등 레저용품 구매가 가장 많이 증가한 반면 20, 30대 여성들은 상품권 구매를 5배 가까이 늘렸다”면서 “백화점 상품권보다는 커피 상품권이나 모바일 상품권이 대세”라고 전했다. 2030 여성들이 두 번째로 카드를 많이 긁은 대상은 레저용품이다. ‘생활 속 운동’에 관심이 많은 젊은 여성들의 성향이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 미용 및 성형 업종의 결제건수도 4년 새 두 배 넘게(141.3%) 증가했다. 안미현 기자 hyun@seoul.co.kr
  • [시론] 적임자에 관하여/조경란 소설가

    [시론] 적임자에 관하여/조경란 소설가

    지난 한 학기 동안 두 군데 대학에서 소설 창작 강의를 맡아 왔다. 종강을 하던 날 비로소 나는 혼자 큰 숨을 내쉬며 내가 과연 학생들을 가르칠 만한 적임자였던가, 아니었던가? 다시 물었다. 자랑도 자기비하도 아니지만 나는 내가 어떤 일을 맡게 될 때면 거의 언제나 내가 그 일에 적합한 사람인가 아닌가 하는 질문부터 스스로 하곤 한다. 만약 조금이라도 미심쩍은 데가 있거나 확신이 서지 않는다면 아무리 욕심나는 일이라고 해도 거절하는 게 맞는 처사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적임자’라고 사전에 찾아보면 ‘어느 임무에 마땅한 사람’으로 나와 있다. 다시 ‘임무’라는 단어를 찾아보면 ‘맡은 일’이라고 쓰여 있다. 다 아는 단어들이라 새삼스러울 것도 없지만 막상 주위를 둘러보면 현재 우리 주위에서 일어나는 크고 작은 문제들은 적임자가 없기 때문이 아닌가 하는 의아심을 떨쳐내기 어렵다. 마땅한 적임자를 뽑지 못해서 일어나는 해프닝도 다반사가 아닌가 말이다. 현 정부가 출범한 지 이제 일 년 반밖에 되지 않았는데 총리 후보자만 그새 세 명이나 낙마했고 그러한 고위 관료의 숫자를 헤아리면 세 배쯤 된다. 게다가 국장급 이상 자리 가운데 지금 무려 50개쯤이나 공석이라는 기사를 접하기도 했다. 각 부처 인사 담당자들에게 이유가 없을 리 없겠지만 현 정부의 인사 개입이 그 어느 때보다 심해졌기 때문인 게 커 보인다. 각 자리에 맞춤한 적임자를 찾지 못하는 것인지 적임자가 아닌 사람들을 그 자리에 지명하고 싶은데 뜻대로 안 돼서 공석으로 남아 있는 것인지 한 시민의 눈으로는 정확히 알 도리가 없다. 적임자란 무엇인가. 곰곰이 생각하다 보니 역시 잠이 잘 오지 않는다. 한문학자 정민 선생이 쓴 책을 읽는데 ‘덕위상제’(德威相濟)란 말이 나온다. 풀이하자면 “덕과 위엄으로 서로 건진다”라고 한다. 덕은 위엄으로, 위엄은 덕으로 건진다고 하니 이것이야말로 윗사람이 갖추어야 할 덕목이 아닌가 싶다. 어떤 한 직책을 책임지고 있는 사람이나 윗사람이 이 덕목을 조화롭고 균형 있게 갖추지 못하고 있다면 조직을 이끌어 나가거나 아랫사람들을 포용하지 못하리라는 건 자명한 일이다. 어떤 일을 맡은 사람이 꼭 기억해둬야 할 것들에 대해서 일찍이 명나라 사상가 여곤은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결정할 때는 과감하고 결단력 있게, 밀고 나가야 할 때는 굳고 참을성 있게, 일처리할 때는 깊고 면밀하게 해야 한다고. 세월호 참사가 일어난 지 100일이 가까워진다. 2014년 봄을 대한민국에서 보낸 사람이라면 누구라도 알듯 그 배의 책임자였던 선장과 선원들은 탑승자들, 수학여행을 가던 학생들을 버리고 탈출했으며 관계자들은 참사 소식을 뉴스로 전해 듣고서야 허둥거리며 천금 같은 시간을 흘려보냈다. 세월호 국정조사 중계를 보면서 가슴이 답답했던 건 여야의 대립이나 떠넘기기 같은 태도 때문이 아니라 아직도 누구 하나 책임지고 나서려는 사람이 없다는 데 있었다. 처음부터 적임자가 없었으니 적임자가 마땅히 해야 할 책임을 지려는 사람이 이제 와서 있을 리 없을 것이다.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마련 중이지만 아니나 다를까 난항을 겪는 게 수순 같아 보일 지경이다. 현재 어이없고 부당하게 일어나는 일들을 보고 들을 때마다 적임자, 윗사람, 책임, 덕과 지혜, 덕과 용기라는 단어들이 두서없이 떠올랐다 사라지는 씁쓸한 7월이다. 좋은 적임자가 되는 방법은 그리 간단하지만은 않을지도 모른다. 주변 사람의 말을 귀담아들을 줄 알아야 하며 아무리 작은 일에도 책임을 다 해야 하니 말이다. 그리고 한 번 일어난 일에 대해선 잊고 묻는 게 아니라 우리가 잃어버린 것이 무엇인가 깨닫고 그와 유사한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지혜를 모을 수 있어야 한다. 덕과 위엄은 따로따로 오지 않는다. 그런 적임자들이 적소에 있을 때 우리 사회는 비로소 ‘혁신’될 수 있을 것이다.
  • 내년부터 쌀시장 전면 개방…왜 나왔나

    내년부터 쌀시장 전면 개방…왜 나왔나 정부는 내년 1월1일부터 쌀 시장을 전면 개방키로 했다. 대신 쌀 농가 보호를 위해 300∼500%의 고율 관세를 적용하되 수입물량이 과도하면 특별긴급관세(SSG, Special Safeguard )를 부과할 방침이다. 이동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18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쌀 산업의 미래를 위해 관세화가 불가피하고도 최선이라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또 “세계무역기구(WTO) 협정에 합치하는 범위 내에서 최대한 높은 관세율을 설정해 쌀 산업을 보호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그 동안 전문가들의 연구결과를 보면 관세율을 대략 300~500% 정도 이야기하는데 정부 안들도 그 범위 내에 있다”면서 “외국산 쌀이 과도하게 들어올 경우 긴급관세를 부과해서 사전에 막겠다”고 약속했다. 이준원 농식품부 차관도 “쌀 관세화 이행계획서를 제출할 때 쌀에 대해 특별긴급관세를 부과하겠다는 것을 명시적으로 넣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장관은 쌀 시장 개방 이후 자유무역협정(FTA)과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협상에서 쌀 관세율이 감축·철폐될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 “앞으로 체결될 모든 FTA에서 쌀을 우선적으로 양허 제외할 것”이라며 “TPP가 체결되는 한이 있더라도 쌀은 양허에서 제외한다는 확실한 방침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쌀 시장 개방에 따른 외국쌀의 무차별 유입을 막기 위해 고율의 관세를 부과하고, 향후 이뤄질 각종 협상에서도 고율 관세를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명확히 한 것이다. 그동안 우리나라는 1994년 우루과이라운드(UR) 협상 이후 쌀에 대한 관세 예외가 인정돼 1995년초부터 올해말까지 20년간 두차례 관세화 유예조치를 받았다. 그러나 추가로 관세 유예조치를 받을 경우 최소시장접근(MMA) 방식에 따라 의무수입해야 하는 물량이 올해 40만 9000t에서 최소 82만t으로 두 배 늘어나게 돼, 재정적 부담과 쌀 과잉 등 상당한 후유증이 불가피하다는 게 정부 설명이다. 정부는 이와 함께 쌀 시장 개방에 따른 쌀 농가 지원을 위해 쌀산업발전대책을 마련키로 했다. 이 장관은 “쌀 농가의 안정적 생산기반 유지와 농가소득 안정, 경쟁력 제고, 국산쌀과 수입쌀의 혼합유통 금지 등을 적극 추진할 것”이라며 “앞으로 국회와 농업계 의견을 추가 수렴해 세부안을 확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쌀산업발전대책에는 ▲ 쌀 수입보험제도 도입 ▲ 쌀 재해보험 보장수준 현실화 ▲ 전업농·들녘경영체 육성을 통한 규모의 경제화 ▲ 국산쌀과 수입쌀 혼합 판매금지 및 부정유통 제재 강화 등 각종 방안이 포함된다. 하지만 야당과 일부 농민단체가 쌀 전면 개방에 반대하고 있어 적잖은 진통이 예상된다. 새정치민주연합은 당장 여·야·정과 농민단체가 참여하는 ‘여야정단 4자 협의체’ 구성을 제안해 놓고 있으며, 전국농민회총연맹은 서울정부청사 앞에서 쌀 시장 개방에 반대하는 철야농성을 벌이는 등 반발하고 있다. 한국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는 쌀 개방에 동의하면서도 400% 이상 고율 관세 적용 , 의무수입물량(MMA) 용도제한 철폐, FTA와 TTP 협상의 양허 대상 품목에서 쌀 제외 등을 약속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정부는 국회 보고 등을 거쳐 오는 9월말까지 양허표 수정안을 WTO에 통보하고 올해말까지 국내 법령 개정 등을 완료할 계획이다. 네티즌들은 “쌀시장 전면 개방, 개방할 때 하더라도 고율 관세는 반드시 적용해야 할 것 같다”. “쌀시장 전면 개방, 낮은 관세로 외국쌀이 들어오면 그야말로 재앙”, “쌀시장 전면 개방, 농민들 점점 힘들어지는 것 아닌가”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서울신문 창간 110주년을 맞으며…국익을 앞세우며 정도를 걷겠습니다

    서울신문이 18일로 창간 110주년을 맞습니다. 우리의 근·현대사와 영욕을 함께하며 지낸 110년 성상(星霜)을 돌아보며 옷매무새를 바로하고 독자와 국민들께 새출발의 다짐을 드리고자 합니다. 국내 언론사에서 가장 긴 역사를 지닌 본지는 구(舊)한말 항일 민족지 ‘대한매일신보’에 그 뿌리를 두고 있습니다. 국운이 풍전등화의 위기에 놓인 1904년 오늘 러·일전쟁을 취재하기 위해 한반도에 왔던 영국인 기자 베델이 양기탁 등 민족진영 인사들과 손을 잡고 창간한 신문입니다. 이참에 우리는 서울신문이 국내 최고(最古)의 민족정론지라는 자부심만 내세우기에는 부끄러운 과거도 있었음을 고해성사하려고 합니다. 대한매일신보는 1910년 국권 피탈과 함께 총독부기관지 ‘매일신보’로 전락한 상흔을 갖고 있습니다. 1945년 광복 후 ‘서울신문’으로 속간해 1948년 정부 소유로 귀속되면서 2002년 민영화 후 독립언론으로 재탄생할 때까지 간혹 독자들의 따가운 시선에 직면한 적도 없지 않았습니다. 역대 정권이 때로 민의를 거슬러 권위주의 체제로 치달을 때 춘추의 필법으로 시비곡직을 제대로 가리지 못한 탓이었습니다. 본지는 6·25 전쟁이라는 초유의 위기를 맞아 진중신문으로 국가의 정체성을 수호하는 데 일역을 담당하기도 했습니다. 이후 산업화와 민주화의 시기에 국민과 희로애락을 함께하며 시대정신을 이끌어 왔다고 자부합니다. 이제 서울 중구 태평로(세종대로) 본사 사옥 로비에서 흉상으로 후진들을 굽어보고 있는 베델·양기탁 등 선각자들의 민족애와 언론 본연의 사명을 되새기면서 국권 수호에 앞장섰던 그때의 초심으로 돌아가려고 합니다. 서울신문의 사시(社是)는 ‘바른 보도로 미래를 밝힌다. 공공 이익과 민족 화합에 앞장선다’입니다. 국익에 최우선 가치를 부여하고 이를 위해 소모적인 갈등을 지양하고 국민에너지를 하나로 결집하는 정론을 펴겠다는 다짐입니다. 사익보다는 국익을 앞세우고, 거짓보다는 눈앞에 보이는 사실, 나아가 그 뒤편의 진실까지도 놓치지 않는 정론지로서의 위상을 지켜나가겠습니다. ‘세상을 향한 바른 외침’이란 창간 110주년 캐치프레이즈에 우리의 그런 의지가 고스란히 실려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사회의 불의와 부조리에는 서릿발 같은 비판을 가하되 정파적 시각에는 매몰되지 않을 것입니다. 남북 분단의 질곡도 모자라 지역주의와 계층· 세대갈등에 이르기까지 갈가리 찢겨진 ‘갈등 공화국’이 우리의 현주소 아닙니까. 언론마저 사회적 갈등과 분열을 선도적으로 조정하지는 못할망정 오히려 부추기는 당사자가 된다면 심각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박근혜 정부 들어서도 국가정보원 대선개입 및 남북정상회의록 공개 논란, 밀양 송전탑 건설 갈등, 채동욱 전 검찰총장 혼외자 의혹 및 사퇴압력 파문 등 우리 언론은 건건이 진영 다툼의 한편에서 갈등을 확대 재생산해 온 게 현실입니다. ●진영논리 배제 대원칙 언론의 위기를 말합니다. 그것은 단지 독자 수가 줄고, 시청률이 떨어져 언론사들이 경영난을 겪고 있다는 차원의 얘기만은 아닙니다. 진짜 위기는 언론의 본령인 공정성과 객관성이 결여돼 스스로 신뢰의 상실을 자초하는 데서 비롯되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서울신문은 어떤 정파적 유혹도 단호히 거부합니다. 우리 언론의 세월호 참사 보도를 보십시오. 다분히 선정적인 부정확한 보도로 국민의 지탄을 받은 점을 지금도 자괴감과 함께 기억합니다. 물론 단 한 명의 승객을 구해내지도, 피해 가족의 비통함에 공감하지도 못하는 듯한 무능한 정부를 비판하는 것은 당연합니다. 하지만 세월호 침몰의 진상을 규명해 비극의 재발을 막고 안전한 사회를 만드는 데 목표를 두기보다는 정부를 궁지로 몰아 반사이익을 얻는 데만 골몰하는 정략적 태도를 보이지 않았는지 진지하게 되돌아봐야 합니다. 우리는 지금 세월호와 다름 없는 위기의 ‘한국호(號)’에 올라 있습니다. 우리 경제규모는 세계 14위로 5년째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습니다. 2차 세계대전 이후 독립한 신생국 중 유일하게 산업화와 민주화를 동시에 일군 나라로 찬사를 받던 우리가 ‘중진국의 함정’에 빠져든 꼴입니다. 최근 연구 결과를 보면 소득 상위 10%의 비중이 전체소득의 45%를 차지하는 등 소득 양극화도 날로 심화되고 있습니다. 가중되는 청년 실업난과 노인 자살률의 증대는 우리 사회의 우울한 자화상입니다. 한마디로 우리 공동체의 재도약과 국민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국민적 대타헙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한정된 자원으로 복지와 성장을 동시에 추구하려면 증세나 경기부양에 대한 사회적 타협이 필요하다는 얘기입니다. 무엇보다 정치권이 당리당략의 갈등에 빠져 국민통합의 구심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는 현실이 문제입니다. ●국민통합 구심력 절실 본지는 세월호 참사 이후 최대 과제인 국가 혁신과 변화를 통해 국민의 잠재적 역량을 한데 모으는 데 최선을 다하고자 합니다. ‘개혁적 보수’와 ‘합리적 진보’가 서울신문이란 공론의 장에서 만나 우리 사회의 공동선을 추구하는 정책 경쟁을 펼치도록 하겠습니다. 나아가 모든 정파가 서로 경청하면서 대화를 통해 공동체를 위한 최선의 대안을 찾아가는 숙의(熟議) 민주주의를 꽃피우도록 하는 모종밭의 기능을 다해 나갈 것입니다. 정부는 엊그제 ‘통일대박’을 꿈꾸며 통일준비위원회를 출범시켰지만, 이 또한 진정한 사회통합이 전제돼야만 소기의 목적을 달성할 수 있을 것입니다. 서울신문은 뉴미디어 시대를 맞아 변화하는 매체 환경에 발맞추되, 언제나 독자와 진실의 편에서 언론의 본질적 소명을 다해 나갈 것임을 거듭 약속 드립니다. 그것이야말로 대한민국의 융성과 국민 개개인의 행복에 이바지하는 길이라고 굳게 믿기 때문입니다. 서울신문은 소속사원들로 구성된 우리사주조합을 비롯해 정부, ‘국민기업’으로 꼽히는 글로벌 기업 포스코, 그리고 공영방송인 한국방송(KBS) 등을 주주로 하는 공익정론지입니다. 어느 개인의 사유가 아니라 공적 소유인 만큼 사익이나 정파적 진영논리에 매몰될 이유가 없습니다. 그 어느 언론보다 공정한 위치에서 우리 공동체의 이익, 다시 말해 국익을 우선시할 수 있는 것이 무엇보다 큰 장점입니다. 한층 격조 있는 대표적 정론지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배전의 노력을 다할 것입니다.
  • 정부 “日 개입 근거 없다… 미·일 비공개 양해각서와도 배치”

    정부는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한반도 유사시 주일미군 기지에서 미국 해병대가 한반도로 출동하려면 일본 정부의 사전 양해가 필요하다고 한 발언에 대해 근거가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 일본 정부의 양해가 주일미군의 한반도 증원의 필수 조건이 아니며 미·일 간 체결한 비공개 양해각서의 내용과 배치되며, 일본 정부의 권한을 넘어선 자의적 해석에 불과하다는 지적이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16일 “유사시 주일미군 전력의 한반도 증원은 한·미 상호방위조약 등 기존의 한·미 간 합의에 따라 계획대로 자동 투입하게 된다”며 “일본 정부의 양해는 의무적 요건으로 규정할 수 없다”고 밝혔다. 아베 총리가 제기한 주일미군 한반도 전개의 사전 양해 발언은 1960년 1월 기시 노부스케 당시 일본 총리와 크리스천 허터 미국 국무장관이 개정 체결한 ‘미·일 신안보조약’에 근거한다. 개정된 안보조약 제6조의 시설 및 구역 사용 이행과 관련해 미·일은 일본에서 발진하는 군사 전투작전의 경우 일본 내 시설과 구역을 기지로 사용할 경우에 미국과의 사전 협의가 필요하다고 합의했다. 그러나 기시·허터 간 체결된 조약에서 지목된 사전 협의라는 건 일본 내 유엔사 후방기지 7곳 외 지역을 주일미군 기지로 추가 사용할 경우만 대상이 된다는 게 우리 정부의 설명이다. 미·일은 1960년 개정한 안보조약과 별도로 ‘주일미군의 한반도 작전 수행은 일본 정부와의 사전 협의 없이도 가능하다’는 비공개 양해각서를 교환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은 실제로 주일미군의 군사 작전과 관련해 일본에 통보하지 않거나 일본의 요구 시 사후에 통보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 관계자는 “과거부터 미국은 일본의 사전 양해나 협의는 필요 없다는 입장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 정부는 한반도 유사시 주일미군의 자동 개입과 달리 일본 자위대가 한반도에 들어오기 위해서는 우리 동의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게 한·미·일 3국이 확고하게 공언한 방침으로 이견이 없다는 입장이다. 국방부 관계자도 “아베 총리의 발언은 일방적 주장으로 주일미군의 한반도 전시 증원 전력과 일본 정부의 양해는 관계가 없다”고 일축했다. 이 관계자는 “일본의 유엔사 후방기지는 유사시를 대비한 후방 군수 지원과 전략적 지원을 위한 기본 임무 수행을 위한 곳”이라면서 “한반도 전구작전의 개념에 따라 주일미군은 자동적으로 투입된다”고 덧붙였다. 일본 내 유엔사 후방기지는 요코스카, 요코다 등 7곳으로, 주일미군 병력은 5만여명으로 주한미군(2만 8500명)보다 많으며 해병대와 해·공군 위주로 구성돼 있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세종로의 아침] 교황의 메시지/김성호 문화부 선임기자

    [세종로의 아침] 교황의 메시지/김성호 문화부 선임기자

    ‘영원한 적도, 영원한 우방도 없다.’ 요즘 한반도를 둘러싼 동북아 정세를 보면서 떠올리는 말이다. 지난 반세기 줄곧 ‘혈맹의 동지’였던 중국·북한이 단절상태에 빠진 것이나 ‘같은 하늘을 함께 일 수 없다’던 북한·일본의 이상한 유착, 역사상 유례없는 한국·중국의 대등한 밀월…. 한결같이 우호와 친선을 내걸고 요동치는 합종연횡 관계는 그야말로 ‘세력전이(轉移)’의 시기임을 실감케 한다. 동북아의 점입가경 정세 속에서 최근 대중들이 가장 친근히 느끼는 우호·친선의 아이콘은 ‘판다’와 ‘미녀 응원단’일 것이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방한기념으로 한 쌍을 선물하기로 한 ‘판다’와 북한이 오는 9월 인천 아시아경기대회에 선수단과 함께 보내겠다고 발표한 ‘미녀 응원단’이다. 중국이 수교할 때마다 선물했다는 ‘판다’를 우호의 상징으로 한국에 보내겠다니 큰 선물임엔 틀림없다. 9년 만의 북한 ‘미녀 응원단’ 파견도 ‘북남관계 개선과 민족단합 분위기를 위해서’란 이유를 정부 성명을 통해 밝혔으니 새삼스러운 일이다. 그런데 그 ‘판다’와 ‘미녀 응원단’은 우리 대중들이 그저 마냥 반기고 즐거워할 우호·친선의 아이콘일까. 그 아이콘에 깔린 바탕화면을 한번 들여다보자. 여전히 동북공정 작업은 정밀하게 진행 중이고 중국어선의 우리 해역 불법조업을 둘러싼 마찰이 생길 때마다 적반하장식 으름장을 놓기 일쑤다. 이어도에 얽힌 배타적 경제수역(EEZ) 협상에서도 지금으로선 양보할 기색이 없어 보인다. 중국의 ‘판다’ 선물을 십분 반긴다 해도 ‘국익’을 위한 마음바탕이 읽히는 대목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민족단합’을 위한다는 북한의 ‘미녀 응원단’ 파견은 어떤가. 응원단 파견을 공표한 지 불과 며칠 만에 개성공단 인근서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동해로 발사한 데 이어 김정은 국방위회 제1위원장의 지휘 아래 동해 비무장지대 북쪽 해안에서 방사포(다연장포)를 동원한 사격훈련을 벌이지 않았는가. 북한이 대외적으로 발표하는 최고 수준의 입장표명이라는 ‘공화국 정부 성명’에서 적시한 그 ‘민족단합’의 외침이 어디를 향하는지 다시 묻는다면 생뚱맞은 짓일까. 오는 8월 교황 방한에 앞서 최근 교황의 한국 행선지 점검을 마치고 돌아간 교황청이 한국사회에 따끔한 한 마디를 남겼다. “교황의 방한 행사는 교황의 메시지 중심으로 이뤄질 것이므로 교황의 메시지에 귀기울여 달라.” 교황의 방한행사와 화젯거리에 이목이 집중되는 지금 한국상황에의 우려인 셈이다. 교황 방한 한국준비위원회 측을 통해 정색하고 전한 경고의 메시지가 아닐까. 본질보다 외형에 치우친 언론 보도를 우선 겨냥한 당부일 수 있지만 모두가 새겨들을 경고라면 무리한 반응일까. 본질보다 당장의 외형과 현상에 쏠리는 아둔과 혼동. 교황청의 메시지에 ‘판다’와 ‘미녀 응원단’을 한번 얹어보자. 만나고 대화하자는 선한 마음까지야 폄훼할 이유는 없다. 하지만 입에 발린 우호와 친선이 불렀던 숱한 재앙의 기억은 우리 머릿속에 너무 생생하다. ‘판다’가 너무 빨리 ‘미운 오리새끼’가 되지 않기를, 그리고 ‘미녀 응원단’이 ‘추한 몰이패’가 되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 kimus@seoul.co.kr
  • [사설] 공식선거 중 후보 연대는 정치공학일 뿐이다

    7·30 재·보궐선거가 오늘 공식선거운동의 막을 올린다. 모두 15개 선거구에서 국회의원을 뽑는 이번 선거는 우선 규모 면에서 재·보선 사상 최대로 그 결과에 따라 박근혜 정부 임기 중반 입법부의 여야 구도가 결정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 원내 1, 2당인 새누리당과 새정치민주연합으로서는 한 달여 전 6·4지방선거에서 승부를 보지 못한 터라 더더욱 치열한 선거전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정당이 선거 승리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는 것은 정당민주주의의 당연한 과정이다. 그러나 이는 어디까지나 법질서의 테두리와 민주정치 질서를 어지럽히지 않는 범위 안에서 펼쳐져야 한다. 그런 점에서 이번 재·보선을 앞두고 관심을 갖지 않을 수 없는 대목이 야권 연대, 야권후보 단일화 여부다. 여당인 새누리당이 15개 선거구 모두에 후보를 낸 가운데 야권은 새정치연합이 14곳, 통합진보당이 7곳, 정의당이 6곳, 노동당이 2곳에 후보를 냈다. 무소속 후보 11명까지 포함하면 부산 해운대·기장갑과 대전 대덕, 전남 담양·함평·영광·장성을 뺀 12개 선거구에서 1명의 여당 후보와 2명 이상의 야권 후보가 승부를 벌이게 되는 셈이다. 이 가운데서도 특히 대중적 지명도를 지닌 제3후보, 즉 정의당의 노회찬·천호선 후보가 출마한 서울 동작을과 경기 수원정은 야권표 분산이 선거 결과에 직접적 영향을 미칠 공산이 크다고 할 것이다. 재·보선 승리를 통해 정국 주도권을 쥐고자 하는 새정치연합이나 당의 존재감을 내보여야 할 정의당으로서는 마땅히 야권 후보 단일화를 통한 새누리당과의 1대1 구도를 꾀함직하다. 그러나 후보 공천과 후보 등록을 거쳐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터에 오로지 선거 승리만을 위한 후보 단일화는 정당성을 갖기 어렵다고 본다. 유권자의 선택을 받아야 할 정당이 거꾸로 유권자의 선택을 구속하는 것이야말로 정당정치 질서를 어지럽히는 정치공학일 뿐이다. 설령 정당 연대나 후보 단일화가 일말의 명분을 지닌다 해도 이는 최소한 후보 등록 전에 매듭지을 일이다. 그래야 선거 질서와 표심의 혼란을 막는다. 새정연과 정의당은 지금 비판여론을 의식해 야권 연대에 손을 내저으면서도 후보 차원의 단일화 가능성은 슬그머니 열어두고 있다. 2012년 대선 이틀 전 이정희 진보당 후보의 전격 사퇴와 2012년 총선 당시 진보당과의 연대가 어떤 역풍을 몰고 왔는지 특히 새정연은 기억하기 바란다. 남은 기간 자신들이 주창한 새 정치의 당당함을 보이기 바란다.
  • 요즘같은 때 ‘독소’ 빼고 ‘살’도 빼고…추천식품 5

    요즘같은 때 ‘독소’ 빼고 ‘살’도 빼고…추천식품 5

    더위에 늘어지거나, 여름밤 늦은 시간에 시원한 맥주 한 잔에 치킨을 곁들인 치맥의 유혹에 넘어가는 당신. 다이어트 계획도 망치고 몸은 붓기로 찌뿌듯해지는 후유증에 뒤늦게 후회하는 당신. 그렇다면 이런 여름철 어떤 방법으로 갈증과 식욕을 해소해야 할까. 미국 여성건강지 위민스헬스가 최근 이런 의문에 대해 영양학 석사(MS)이자 공인영양사(RD)인 재클린 런던 뉴욕 마운트시나이병원 수석영양사의 조언을 빌어 해독(디톡스)과 체중 감량을 도와주는 최고의 식품 5가지를 공개했다. 모두 우리 주변에서 쉽게 구할 수 있으니 이번 여름 이들 식품을 활용해 원하는 바를 이루자. ▲체리=수분과 식이섬유가 풍부해 체중 감량에 도움을 줄 뿐만 아니라 항염증 효과가 있어 해독 작용도 있다. 게다가 항산화물질도 풍부해 체중 조절은 물론 잠을 잘 자도록 도와준다. ▲토마토=수분이 풍부해 갈증과 탈수 현상을 해소하는 데 도움을 주며 고농도의 칼륨이 나트륨 배출을 유도해 체내 균형을 맞추며 얼굴의 붓기도 빼준다고 한다. 또한 항암작용이 있는 리코펜 외에도 중성지방 감소에 효과적인 물질이 있다는 연구결과도 있으니 그야말로 슈퍼푸드라고 할 수 있겠다. ▲할라피뇨(멕시코 고추)=할라피뇨는 물론 다양한 고추에는 매콤한 맛을 내는 캡사이신 성분이 있다. 이는 이미 여러 연구를 통해 체중 감량에 도움이 된다고 밝혀졌다. 또한 이런 음식을 먹는 도중 몸에서 나는 열도 체중 감량에 도움이 되며, 매운 것을 먹을 때 자연히 수분 섭취가 늘어 과식을 줄인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라즈베리(산딸기)=체중 감량을 위한 강력한 콤보인 식이섬유와 수분이 풍부하다. 런던 영양사는 라즈베리가 매우 싸면서도 맛있기 때문에 선정했지만, 국내 상황에 맞춰 더 경제적인 베리류를 선택하는 것도 좋은 대안이 될 것이다. ▲차가운 녹차=크림과 시럽이 잔뜩 들어간 커피 대신 얼음을 넣은 차가운 녹차 한 잔 마시는 것도 좋을 듯하다. 녹차 속 카테킨은 물론 항산화물질들이 신진대사를 활성화해 체중 감량에 도움을 준다고 한다. 사진=위민스헬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큐리오시티가 찾은 거대한 ‘쇳덩이 운석’ 공개

    큐리오시티가 찾은 거대한 ‘쇳덩이 운석’ 공개

    화성탐사로봇인 큐리오시티 로버가 화성에서 발견한 거대한 운철(Iron Meteorite)의 모습이 공개됐다. 운철은 철질운석이라고도 부르며, 철-니켈 합금으로 이뤄진 운석을 뜻한다. 미국항공우주국(이하 NASA)가 공개한 이 운석은 길이 약 2.2m로, 지금까지 우주에서 떨어진 운석들에 비해 크기가 매우 큰 편에 속한다. 이 운철의 정식 명칭은 ‘레바논’(Lebanon)이며, ‘레바논’ 인근에 있는 같은 성분의 또 다른 작은 운철은 ‘레바논B’(Lebanon B)로 불린다. NASA의 가이 웹스터 박사는 “‘레바논’은 큐리오시티가 지난 5월 25일 발견하고 포착했다”면서 “거대한 크기와 철로 이뤄졌다는 사실이 다른 운석과 비교되는 가장 큰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큐리오시티의 작동을 담당하는 NASA 관계자는 큐리오시티 트위터 페이지에 “그야말로 ‘헤비메탈’(heavy Metal)이다. 화성에서 운철을 찾았다”고 올리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큐리오시티는 쳄캠(Chemcam)이라 부르는 화학카메라 분광기와 장착된 고화질 카메라를 이용해 ‘레바논’의 상세한 모습을 찍어 지구로 전송했다. 전문가들은 큐리오시티가 전송한 데이터를 분석해 이 운철의 정확한 생성원인 및 과정을 밝혀낼 예정이다. 한편 큐리오시티는 ‘레바논’을 촬영한 뒤 약 한달 후인 지난 달 27일, 화성의 새로운 지점에 무사히 착륙했다. 큐리오시티는 이전보다 고난이도의 미션을 수행할 예정이며, 화성의 생명체 존재 가능성을 찾는데 주력하고 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국가권력 ‘PK 독식’ 시대

    국가권력 ‘PK 독식’ 시대

    부산 출신인 김무성 의원이 지난 14일 집권 여당인 새누리당의 대표로 선출되면서 국가권력의 부산·경남(PK) 독식 현상이 더욱 심화됐다. 국가의전서열 상위 10위 중 대구 출신인 박근혜 대통령(1위)과 충남 논산 출신인 이인복 중앙선거관리위원장(6위)을 빼고 정의화 국회의장(2위)과 양승태 대법원장(3위), 정갑윤 여당 몫 국회부의장(9위), 황찬현 감사원장(10위) 등 나머지 여덟 자리가 모두 PK 출신으로 채워졌다. 여당 대표는 국가의전서열 7위다. 그야말로 입법·사법·행정의 최고위직을 사실상 PK가 장악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처럼 국가권력을 특정 지역에서 동시에 ‘싹쓸이’하는 것은 헌정 사상 전례가 없는 일이다. 전임 여당 대표인 황우여 의원은 인천 출신이었고, 19대 국회 상반기 국회의장이었던 강창희 의원은 대전, 여당 몫 국회부의장이었던 이병석 의원은 경북 포항이 고향이라는 점에서 국가의전서열 상위 10위권에 PK 출신이 몇 달 전보다 3명이나 늘어난 셈이다. 이날 새누리당 전당대회에서 3위에 오르며 최고위원으로 선출된 김태호 의원 역시 경남 거창 출신이어서 여당 지도부는 김무성 신임 대표를 위시해 사실상 PK에 장악됐다. 또 김기춘(경남 거제) 청와대 비서실장과 김진태(경남 사천) 검찰총장 등 권력 핵심도 PK 출신이다. 야당에서도 PK의 위세가 만만치 않다. 새정치민주연합의 안철수 공동대표는 부산 출신이며, 박영선 원내대표는 경남 창녕 출신이다. 호남을 텃밭으로 하는 야당 지도부에 PK 출신이 이처럼 한꺼번에 포진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그뿐만 아니라 새정치연합의 유력한 차기 대선 주자 중 한 명인 문재인 의원도 경남 거제 출신이다. ‘소통령’으로 불릴 만큼 지방권력의 대표성을 갖는 서울시장 역시 예외는 아니다. 지난 6·4 지방선거에서 재선에 성공한 박원순 서울시장은 경남 창녕 출신이다. 박 시장은 새정치연합의 유력한 대선 주자이기도 하다. 물론 같은 PK 출신이라도 선출직과 임명직은 구분해서 봐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김무성 신임 대표는 지난 10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PK 출신의 국가권력 독식 현상에 대해 “선출직과 임명직은 다르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도 “(PK 일색인 것이) 결과적으로 좋아 보이지는 않는다”며 “임명직의 인사 편중 현상에 대해서는 당에서 대통령에게 지적해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상연 기자 carlos@seoul.co.kr
  • [영화 多樂房] ‘프란시스 하’

    [영화 多樂房] ‘프란시스 하’

    이 영화를 보기 전에 ‘섹스 앤 더 시티’나 ‘가십 걸’의 뉴욕은 머릿속에서 깨끗이 지워 버리는 것이 좋다. 일과 사랑이 술술 풀리는 마법의 도시는 이 영화에 없으니까. 바비인형처럼 예쁘고 늘씬한 전문직 뉴요커들도 잊자. 주인공 프란시스는 화려하고 우아한 삶을 사는 ‘잇 걸’(it girl, 매력적인 젊은 여성)들과 달리 부담 없는 몸매와 노안(顔)을 자랑한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그녀야말로 뉴욕의 길거리에서 가장 빈번하게 마주칠 수 있는 평범한 청춘이라는 사실이다. 스물일곱 살의 프란시스는 돈 많은 부모도, 일거리도 없는 무용단 연습생이다. 남자친구와의 갑작스러운 이별, 절친과의 다툼, 무용수로서의 좌절 등 무엇 하나 뜻대로 되는 일이 없는 그녀는 특유의 낙천적 성격으로 위기를 극복해 보려 하지만 그럴수록 세상살이가 녹록지 않다는 것만 절실히 깨달을 뿐이다. 프란시스가 집세를 내지 못해 이 집 저 집을 전전하다 들어가게 된 고등학교 기숙사는 완전한 어른이 되지 못한 채 퇴행해 버린 그녀의 처지를 단적으로 대변한다. 그렇게 어릴 적 꿈꾸었던 멋진 30대의 청사진은 그녀에게서 점점 멀어져만 간다. 그런데 이 대책 없는 뉴요커의 이야기가 남일 같지 않은 것은 왜일까. 그만큼 이 영화의 일면은 배경을 서울로 바꾸어도 전혀 어색하지 않을 만큼 한국의 현실과도 많이 닮아 있다. 특히 이리저리 거처를 옮겨 다니는 프란시스의 불안한 행보는 천정부지로 치솟는 전셋값을 감당하지 못해 점차 도시 외곽으로 밀려나는 우리 젊은 부부들의 처지와 흡사하다. 연애, 결혼, 출산에 이어 인간관계마저 포기해 버린 ‘4포 세대’의 출현 또한 사회에 방치된 수많은 프란시스로부터 시작된 것이 아닐까. 그러나 암담한 현실은 ‘프란시스 하’의 작은 소재일 뿐 영화의 톤은 전체적으로 발랄하고 동적이며 따뜻하고 긍정적인 에너지로 가득 차 있다. 그래서 주인공의 방황과 비애는 자연스럽게 성장통으로 치환되고, 좌절된 꿈도 현실과의 적정하고 영리한 타협을 통해 새로운 목표로 거듭난다. 이 영화의 가장 직설적인 미학적 특징은 흑백의 영상이라고 할 수 있는데, 이러한 화면은 고통까지도 간직하고픈 추억으로 만들어 버리는 마법을 부린다. 일례로, 뉴욕은 사실상 프란시스 하나 관대하게 품어 주지 못하는 삭막한 욕망의 공간이지만, 모노톤의 이미지를 통해 아름답고 낭만적으로 그려져 있다. 지나는 동안 추억이 돼 버리는, 붙잡을 수 없는 현재라는 시간의 아쉬움과 애틋함…. 감독이 표현하고자 한 현실의 노스탤지어란 바로 이런 것이리라. 마지막으로 이 영화의 중심에는 프란시스라는 마성의 주인공이 있다. 그녀는 평범한 20대 여성이 마주하게 되는 소소한 일상적 문제들을 일기 쓰듯 툭툭 끄집어내며 관객들을 미소 짓게 한다. 험한 세상을 살아가기에는 너무 순진하고, 미완성이 된 우편함의 이름표처럼(영화의 제목인 ‘프란시스 하’의 출처이기도 한) 어딘지 부족하지만 근래에 그녀만큼 ‘사랑스럽다’는 수식어가 잘 어울리는 캐릭터도 드물다. 프란시스와 함께한 군더더기 없는 86분(러닝타임)이 더없이 상쾌한 작품이다. 윤성은 영화평론가
  • [시론] 여성정치교육, 왜 해야 하는가/주선미 중앙선관위 선거연수원 교수

    [시론] 여성정치교육, 왜 해야 하는가/주선미 중앙선관위 선거연수원 교수

    6·4 지방선거 결과 여성정치 부문에 소중한 진전이 있었다. 역대 처음으로 여성후보자와 여성당선인 비율이 각각 20%를 상회한 것이다. 부산과 대구에서는 첫 3선 여성구청장이 탄생했으며, 서울시 최초로 강남구와 송파구 여성구청장이 연임에 성공했다. 그러나 아직도 한국에서 여성의 정치적 대표성은 저조하다. 19대 국회의 여성국회의원 비율은 15.7%로 189개국 중 91위다. 여성의원 재선비율도 전체 평균의 반 정도에 불과하다. 이번 7·30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의 여성 후보자는 전체 55명 중 9명으로 15개 선거구 가운데 단 4곳에서만 출마할 뿐이다. 이와 같은 현실은 여성의 정치적 역량 확충을 위해 여성 정치교육이 보다 더 강화될 필요가 있음을 실제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다. 여성 정치교육은 선거연수원, 여성가족부 등 공적기관, 정당, 여성단체 및 일부 대학 등에서 주로 이뤄져 왔다. 그런데 본질적으로 여성 정치교육에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아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 우선 교육목표를 설정할 때 ‘비판 대 수용’의 균형을 꾀해야 한다. 학습자들이 정치현상을 올바르게 이해하고 비판하는 것 못지않게 상호 간 합의 도출에 이를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중요하다. 교육 대상에 있어서도 ‘여성정치엘리트 대 일반여성’ 교육을 병행해야 한다. 그동안은 여성의 정치적 저대표성 극복이라는 절박함으로 엘리트 교육에 치중한 면이 있었다. 궁극적으로는 양성평등 정치문화 구현에 기여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 재정운영 측면에서도 ‘비용투입 대비 교육효과’ 입증의 모호성을 극복해야 한다. 단순히 피교육생의 양적 증가와 내용의 질적 수준을 강조하는 데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교육 성과가 현실 정치에 얼마나 잘 반영됐는가를 구체적으로 증명해야 한다. 이런 내재적 딜레마들 간 조화를 위해 여성 정치교육은 목적, 대상과 방법 등이 총체적 차원에서 정교하게 설계돼야만 한다. 그러지 않으면 교육 전반에 걸쳐 비효율이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 프로그램이 지나치게 한쪽으로 치우치거나 중복 또는 누락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는 결국 교육의 효과성을 저하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안타깝게도 아직 우리나라는 여성 정치교육을 체계적·지속적으로 추진하기 위한 기관들 간 협업체제가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다. 관련 교육기관들이 소속 경계와 정파성 및 이해관계를 넘어 여성정책 결정과 여성 정치교육에 건설적으로 참여하는 과정과 구조를 구축하는 일이 필요하다. 이때는 반드시 이념적 중립성에 최대한 부합하는 기관이 중심이 돼야 한다. 국가기관인 독일 연방정치교육원이 300여개의 교육기관과 정당관련 재단, 학교, 노조, 시민단체들과 연계를 맺으며 자율적으로 교육이 이뤄지도록 네트워크를 유지하는 것이 좋은 예다. 우선 시급한 것은 교육기관들에 대한 정부 지원의 확충이다. 국가부채 급증과 저성장시대 진입 가능성이 언급되는 상황에서 정부의 재정 지원에만 의존하는 것은 비현실적일 수 있다. 하지만 외부 지원금을 확보하기가 어렵고 교육 성격상 수익자 부담원칙을 적용하기에도 한계가 많다. 예산 부족은 단기적 일회성 프로그램으로 끝나게 해 심화학습이나 재교육으로 발전하기 어렵게 만든다. 교육내용이 일관성을 유지하며 유기적으로 구성되기 위해서는 재정 안전이 우선돼야 한다. 민간의 자발적 기금 조성을 통해 시민교육을 시작한 미국의 교육단체들도 과정 운영에 대한 간섭 없이 정부로부터 적지 않은 규모의 재정 지원을 받고 있다. 여성의 정치적 대표성 제고는 이제 국가경쟁력 차원에서 필수불가결한 국가적 사안이다. 여성의 정치적 대표성은 법·제도적 미비점의 보완, 남성우위 정당정치의 개선, 성평등 의회 문화의 확립 및 여성단체들의 연대 강화 등을 통해 더 높아질 수 있다. 이 결실을 얻기 위해서는 여성 정치교육의 체계화가 매우 중요하다. 주권자로서의 덕성과 정치적 역량 계발을 돕는 여성 정치교육이야말로 여성 대표성 확대의 추동력이자 선행조건이기 때문이다.
  • 애프터플러스, 렛미인4 ‘렛미녀’의 붓기 없는 완벽 관리 비결

    애프터플러스, 렛미인4 ‘렛미녀’의 붓기 없는 완벽 관리 비결

    지난 10일 스토리온 TV에서 방영된 ‘렛미인4’에는 ‘거인의 꿈’이라는 주제로 큰 키와 돌출된 구강구조로 고통 받는 박동희씨가 출연했다. 배구 선수 출신의 박동희씨는 181cm의 큰 키와 웃을 때 크게 도드라지는 잇몸, 부러진 채로 10년 이상 방치된 치아, 부정교합 등으로 ‘프랑켄슈타인’ ‘여자 최홍만’ ‘진격의 거인’ 등으로 놀림 받아왔다. 외모 콤플렉스를 넘어서 상처가 되었을 뿐만 아니라 구강의 기능상으로도 상당한 고충을 겪어왔던 것. ‘렛미인’으로 선정된 박동희씨는 77일 동안 돌출입 수술, 양악수술, 안면윤곽수술, 잇몸절제수술, 치아성형 등을 받았다. 여기에 체중을 18kg까지 감량하며 그야말로 완벽한 변신을 이끌어냈다. 그녀의 달라진 모습을 본 의료진과 패널들은 모두 입을 다물지 못했을 정도였다. 이 외에도 1회 첫 출연으로 큰 관심을 받은 배소영씨는 82일간의 노력으로 완벽한 변신을 이루었고, 탄탄한 몸매와 섹시한 마스크로 물오른 미모를 보여준 5대 렛미인 윤단비씨는 85일만의 기적을 선보였다. 이와 같이 렛미인 출연진들은 위험도가 높은 수술을 여러 차례 받은 뒤에도 비교적 짧은 시간에 붓기를 빼며 빠른 회복을 보여줘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자아냈다. ‘렛미녀’들의 성형 붓기를 안전하고 빠르게 줄일 수 있었던 비결은 바로 ‘애프터플러스’였다. ‘애프터플러스’는 미국과 유럽에서 성형 후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는 천연성분인 아르니카와 브로멜라인 성분을 함유하고 있다. 국내 유일의 성형 붓기 전문 프로그램으로 서울대 출신의 연구진과 전문 의료진이 공동으로 개발하였으며 먹고, 마시고, 바를 수 있는 3단계의 제품으로 구성했다. 먹는 ‘브로멜라인정’은 파인애플 줄기에서 추출한 천연 단백질 분해 효소로 항염증 효능과 붓기의 섬유화 현상을 막아준다. 붓기 해소에 탁월한 옥수수 수염 추출물을 넣어 붓기가 빨리 빠지도록 돕는다. 마시는 ‘오리엔탈 앰플’의 경우 9가지의 천연 한방성분을 고농축으로 담아 성형 붓기를 빠른 시간 내에 줄여준다. 바르는 ‘아르니카 리커버리 크림’은 성형 후 생긴 멍을 개선하고 주름과 미백에도 그 기능성을 인증 받아 성형 수술 후의 상처받고 지친 피부를 관리하는데 제격이다. 애프터플러스 관계자는 “성형 후 붓기 빼는 법으로는 평소 호박즙 먹기, 염분 섭취 줄이기, 가벼운 운동 등을 통해 몸의 순환력을 높여주는 것이 중요하다”며 “성형 후 붓기를 관리하는 것 외에도 적절한 때가 있기 때문에 이 시기에 붓기 빼는 전문 제품, 붓기 제거 음료 등 전문 제품의 사용을 병행한다면 훨씬 좋은 효과를 볼 수 있다”고 조언했다. 한편 스토리온 채널의 메이크오버쇼 렛미인4는 매주 목요일 밤 11시에 방영된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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